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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audioduration (s) 1.32 15.8	text stringlengths 0 105
	요즘은 어떻게 그렇게 드라마를 잘 만들까
	정말 그래
	근데 그 드라마에 나온 동화가 있는데, 이 드라마를 위해 동화를 만들었다네.
	그 여주인공이 동화 작가거든.
	있는 동화 가지고 하는 거 보다야 모든 게 수월했겠지
	그렇지. 근데 그 동화 내용이 너무 괜찮더라.
	악몽을 먹고 사는 소년이란 동화책인데 일종의 잔혹 동화야
	그렇지 주인공이 마녀 같은 여자거든
	응 근데 내용이 마음에
	악몽을 먹고 사는 소년이 너무 괴로우니까 기억을 지워달라고 해
	응. 지워주는데, 행복하지가 않은 거야.
	그랬더니 그 악몽의 기억을 이겨야만 성장할 수 있다 뭐 그런 내용이야
	맞아 프랑스에는 이런 철학책 같은 만화 많잖아
	그림이 아주 멋있어.
	이십 년 넘게 그림 그린 작가가 인터뷰 한 거 봤는데 이런 빠른 대중들의 반응에 어안이 벙벙하대
	이 참에 그 동화책 한 번 사 봐
	당근이지 그걸 안 팔겠어 베스트셀러 매대에 나와있던거 같아
	세 편인가 나오는데 그 동화책 내용이 드라마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
	마지막 세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결론으로 연결시킨 거야
	볼거리가 많아지니까.
	어릴 때는 했었어
	지금이라도 해보셔 못할 거야 없지
	넌 글도 잘 쓰니까 동화책 한 번 도전해 보는 건 어때
	세상 일 누가 알아
	너 제주도 가서 곶자왈 갔었어
	곶자왈이 한 군데가 아니라 가시덤불 숲이란 뜻이야
	응 아니야 제주에 너댓 군데 되는 거 같더라
	제주에서 모든 건 화산 때문에 생긴 거지 굳이 따지자면
	근데 화산이 흐를 때 다 같지가 않대 곶자왈은 뭐라그러나 약간 끈적한 용암이 흐른 곳이라네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래서 그런지 거긴 돌 위에서 나무가 자라
	그런가 봐 직접 가서 보면 돌 위에서 나무가 그것도 큰 나무가 막 자라
	그런데 거기에는 '돌은 낭의지 낭은 돌의지'라는 말이 있어.
	무슨 뜻인지 알겠어?
	돌은 나무를 의지하고 나무는 돌을 의지한다 그런 뜻이래
	그렇지 곶자왈에 들어가면 정말 돌 위에 나무가 자라는 게 보여
	그렇다니까 정말 신기해 원시림 같은 분위기가 나
	비자림 숲도 정말 멋있지
	거기는 맨 발로 걷기 아주 좋지
	그렇지. 천지연 정방 폭포, 성산일출봉 그런 데만 갔지.
	그렇지 그냥 가시덤불이 많으니까 내버려 뒀던 거지
	그렇지 그런 셈이지
	어떤 곳은 사유지가 있고 어디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그런 관광지도 있어
	응 관람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숲 해설도 해주고 그래
	거기 가서 배운 말이 바로 돌은 낭의지 낭은 돌의지 란 말이야
	그래 그래서 내가 이 말을 꺼낸 거야
	건 아니고 너무 애쓰면서 사는 거 같아서
	아 그런거야 난 내가 너한테 별 도움이 안되는 거 같아서
	그럼 너는 돌이야
	짱똘같아 넌 제주 돌처럼 구멍 좀 숭숭 뚫려야 하지
	아 참 지난주 이사 잘했어
	왜 요즘 이삿짐 센터 맡기면 그냥 되는 게 이사인데
	뭐가 문제였는데
	뭐라고 아니 부동산은 뭐 했어
	아니 이사 날은 모두 시간 맞춰 줘야 하는 게 기본인데 왜 그런 거래
	아니 그런 거 하라고 복비 주는 건데 참 나
	아이구 난리도 아니었겠다
	너네 엄마가 야무지시잖아
	어떻게 했는데
	맞아 그렇게 해야지
	나도 이사 생각하면 끔찍해
	아니 지난번 신촌 아파트로 이사할 때
	사다리차에서 냉장고가 떨어졌잖아
	박살났지. 정말 사람 안 다친 것만으로 다행이었다.
	그게 대기업 이삿짐센터였는데 감가삼각비 어쩌구하면서 반값 줬나
	말도 마 그것도 그 이삿짐센터 사람이 올 게 아니라 사다리차 직원을 보내서 사과하는 거 있지
	그래서 피우니까 그때서 와서 그렇게 보상한 거야
	잘 묶질 않은 거지
	그러니까 난리였지 다 녹고 버리고 먹을 거 없어서 며칠 외식만하고 난리였어
	맞아 아주 폭삭 늙더라구 이제 이삿짐은 다 풀었어
	당연하지 아무 일 없어도 이사하면 삭신이 쑤시는데
	이사한 동네는 어때
	그렇구나 뭐 필요한 건 없어
	그래도 오랜만에 이사했는데 이사 선물 사줄게
	그것으로 만족한다면
	몸이 많이 날씬해 지셨네요.
	운동하셨나 뭘 어떻게 하신 거에요
	음. 그거 많이들 하던데, 효과가 있어요?
	얼마나 빠졌어요?
	사 킬로그램 뺀 거면 완전히 성공인데요?
	왜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당연하죠 성장 이후부터는 다 노화라잖아요
	그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단식인건가요
	와, 술 잘 안드시나보죠?
	그러니까 가능한 거다 아니면 어려워요
	아침에 속 쓰리지 않아요
	아침 안 차려도 돼서 사는 게 좀 편하겠네요
	그럼, 단식 시간에는 아무 것도 안 먹는 건가요?
	칼로리가 없으니까
	뭐가 제일 좋아요 날씬해진 거
	칼로리 높은 거 다 괜찮아요
	그건 좀 혹하네요.
	전 술 약속이 많아서 불가능할 거 같아요
	저도 그 생각도 했었어요
	저는 술 약속 때문에 일일 일식 생각해 봤어요
	네. 점심 한 끼를 푸지게 먹는 거예요.
	모르겠어요 제 친구도 살이 쪽 빠져서 왔는데 그거 했다구
	맞아요 왜 그렇게 소화가 안되는지
	다들 그렇구나 나는 부작용이 있을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더라
	따로 운동은 안하구요?
	요즘 작은 빵집들이 참 많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