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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사분오열 속 ‘국민통합연대’ 띄운 비박계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 보수분열 극복을 내건 ‘국민통합연대’가 창립대회를 열었다. 햇살 없이 착 가라앉은 날씨에 동지 바람이 매서웠지만 행사장 안은 달아올랐다. 문재인 정권을 향한 맹폭격이 이어졌고 ‘무능, 기만의 오만방자한 정권에 사망을 선고한다’는 창립선언문이 나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전현직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자리를 빼곡하게 메웠다. 총선이 불과 석달 남짓이다. 야권 인사들이 정권을 두들겨 패는 거야 이상한 일이 아니다. 눈 여겨 볼 대목은 모인 사람이 대부분 친이·비박계(친이명박·비박근혜) 인사들이란 점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문열 작가와 함께 보수쪽 명망가 여럿이 이름을 올리고 더러 참석했다. 전광훈 목사는 축사를 했다. 그래도 이명박 정권서 요직을 맡았던 사람들이 주축이다. 이재오 중앙집행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한가운데 있다. 두 사람은 ‘친박 그룹’에 둘러싸인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중이다. 홍 전 대표는 이튿날 “무기력한 야당만 믿고 따르기엔 너무 답답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아 창립한 게 국민통합연대”란 글을 올렸다. 31일엔 “한국당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고 황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재오 위원장은 지난 10월3일 광화문의 조국 규탄집회장에서 “자유한국당은 집회에서 빠지라”고 외쳤다. 가뜩이나 뿔뿔이 흩어진 각자도생의 보수세력이다.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에다 새로운 보수당, 이언주 신당, 이정현 신당이 나올 판이다. 게다가 개정선거법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군소정당에 유리한 분열요인이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 34개인데 창당준비위원회를 설립한 예비정당만 16개에 달한다. 야권 빅텐트를 외칠만한 상황이긴 하다. 그런데 통합을 내건 이재오 위원장은 “어느 한 정당이나 단체 중 힘 있는 정당, 단체를 중심으로 뭘 하자는 식의 통합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론을 가로막고 나선 셈이다. 그렇다고 ‘힘 있는’ 한국당이 ‘힘 없는’ 국민통합연대의 주문에 따를 리는 없다. 결국 친이계가 떨어져 나가는 ‘보수 4분열’이란 해석이 나왔다. 정말 그럴까. 국민통합연대는 조만간 친이 비박 신당으로 탈바꿈할 것인가.
보수분열 극복을 내건 ‘국민통합연대’가 창립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전현직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자리를 빼곡하게 메웠다. 전광훈 목사는 축사를 했다.
가난 속에서 맨손으로 혼자 창업해 30대 중반에 코스닥 상장까지 일궈낸 이가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상장한 아이엘사이언스의 송성근(35ㆍ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실리콘 렌즈를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LED 조명용 실리콘 렌즈란 LED 조명에 씌워 조명의 빛을 필요한 방향으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아이엘사이언스 사옥에서 송 대표를 인터뷰해 고난을 이겨내고 사업을 길러낸 비결을 물었다. 기사는 송 대표 1인칭의 관점이다. 26세에 빚 14억원“최종 부도 처리되었습니다. ” 사업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채 안 된 2011년 3월. 난 절망을 맛봤다. 내게 일감을 맡긴 1차 협력사가 부도 처리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했다.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은 휴짓조각이 됐다. 고스란히 14억원의 빚이 생겼다. 사업을 키우려 검증되지 않은 업체와 계약을 한 게 화근이었다. 더 화가 나는 건 고의부도였다는 점이다. 문제가 된 협력사를 찾아가 따져봤자 돌아오는 건 ‘배 째라’ 식의 반응이 전부였다. 땅을 치고 울어 봐도 소용없었다. 회사로 돌아와 보니 거래처 사장님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돈을 갚으라”며 소리치고 있었다. 그간 내게 부품 등을 대준 분들이다. ‘26살, 어린 사장이 빚을 감당하지 못할 거다’란 생각에 한달음에 달려왔으리라. 연 24% 사채까지 쓰다 주저앉을 순 없었다. 거래처를 일일이 찾아갔다. “1년만 시간을 주면 10원도 깎지 않고 빚을 모두 갚겠다”고 빌고 또 빌었다. 간절함이 전해진 덕일까. 사람들은 내게 빚 변제를 위한 1년을 허락해 줬다. 1년간 미친 듯이 돌아다니며 돈을 구했다. 회사 주식을 팔고, 가능한 대출은 모두 일으켰다. 신혼집에는 차압 딱지가 붙었다. 카드론 현금 서비스로 직원들 월급을 줬다. 하지만 단 하루도 월급이 밀린 적은 없다. 회사 지분을 담보로 연이율 24%짜리 사채까지 빌렸다. 노력이 하늘에 닿은 덕일까. 약속했던 대로 모든 거래처에 돈을 갚았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후련함 같은 게 느껴졌다. 변화의 시작모든 게 끝인가 싶었을 때, 일감이 들어왔다. 한두 건이 아니라 꼬리를 물고.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내게 일거리가 들어오다니. 의아했다. 알고 보니 조명 업계에서 ‘믿을 만한 젊은 친구’란 평판이 알려진 덕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상장한 아이엘사이언스의 송성근(35ㆍ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실리콘 렌즈를 개발한 강소기업이다. 가난 속에서 맨손으로 혼자 창업해 30대 중반에 코스닥 상장까지 일궈낸 이가 있다.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로, 가족 구성원의 가입 합산 기간이 20년을 넘으면 구성원 모두의 요금을 10%씩 깎아준다. 30년 이상이면 할인 폭이 30%로 커진다. 가족 구성원은 5명까지 묶을 수 있고 결합 회선 명의는 각각 달라야 한다. KT는 ‘우리가족 무선결합’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가입자보다 신규 가입자 유치에 초점이 맞춰 있다. 신규 가입자와 장기 가입자가 결합할 경우 신규 가입자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SK텔레콤, 30년 이상 가입자 위한 공연·헌정광고도 이와 별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장기 가입자를 위한 T아너스테이블’ 이벤트를 진행했다. 30년 이상 가입자 전원을 초청해 호텔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가수 이선희·신승훈·홍진영·미스트롯 등의 공연을 마련했다. 또 30년 이상 가입자의 이름을 넣은 헌정 광고를 TV와 극장·신문 지면 광고 등으로 제작해 내보냈다. 이통사의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해 가입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직장인 최미영(35·서울 종로구)씨는 “2년 지나면 통신사에서 장기 가입 고객이라면서 데이터 쿠폰 등을 보내주지만, 이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쿠폰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크게 쓸모없는 혜택이라 차라리 통신사를 바꿔 신규로 기기 할인과 요금할인을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소비자 "별 쓸모없는 혜택" vs "해지 못 할 정도로 강력" 직장인 오준호(36·서울 강남구)씨도 “가입 기간 2년이면 장기 가입 고객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의미 없는 서비스만 제공하고, 10년 이상 고액 요금제를 이용한 사람들이나 눈에 띄는 할인을 받는 것 같다”며 “10년 지나 할인받느니, 약정이 끝날 때마다 통신사를 갈아타 신규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미 10년 이상 한 통신사를 사용해온 가입자들은 “장기 가입 혜택이 크기 때문에 도저히 해지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장기 가입이 훨씬 이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부 정지연(40·인천 연수구)씨는 “남편과 함께 SK텔레콤을 10년 넘게 사용 중인데 가족 결합 할인과 장기 고객 할인 등을 여러 혜택을 겹쳐 받으니 두 명의 월 통신료가 10만원이 채 되지 않고 데이터 무제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OTT 무료, 최신 기기 할인…실효성 있는 서비스 필요"소비자들은 이통사가 장기 가입 고객을 위해 좀 더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로, 가족 구성원의 가입 합산 기간이 20년을 넘으면 구성원 모두의 요금을 10%씩 깎아준다. 30년 이상 가입자 전원을 초청해 호텔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가수 이선희·신승훈·홍진영·미스트롯 등의 공연을 마련했다. 또 30년 이상 가입자의 이름을 넣은 헌정 광고를 TV와 극장·신문 지면 광고 등으로 제작해 내보냈다.
“박스 테이프는 어디 갔죠?” 1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 장을 본 사람들이 자율포장대 위에서 종이박스를 든 채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 박스에 붙이는 포장용 테이프나 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황한 손님들은 마트 직원을 붙잡고 테이프를 달라고 했지만, 직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제는 테이프나 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율포장대 위에는 ‘1월 1일부터 포장용 테이프·끈 제공이 중단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서울 역촌동에서 장을 보러 온 이서일 씨는 “테이프를 오늘부터 주지 않는다는 걸 모르고 왔는데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 테이프가 없으면 무거운 물건을 박스에 어떻게 담느냐”며 “다음부터는 장바구니를 챙겨와야겠다”고 말했다. 직접 테이프 사서 붙이기도 안내문을 본 손님 중엔 매장에서 대형 장바구니를 구매해 물건을 담아가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박스를 쓰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박스 날개를 딱지처럼 접어서 물건을 담은 뒤에 조심조심 들고 가는 소비자들도 보였다. 자칫 박스가 터질까 봐 물건과 박스를 카트에 따로 담아가는 이들도 있었다. 자유포장대에는 ‘종이박스 포장시 상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테이프를 직접 사서 박스에 붙이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소비자는 “박스는 그대로 쓰게 하면서 갑자기 테이프만 없애면 불편해서 박스를 어떻게 쓰겠냐. 장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만든 정책인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새해부터 대형마트 테이프·끈 제공 금지새해 첫날부터 대형마트에서 혼란이 벌어진 건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이날부터 모든 매장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을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테이프와 끈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한다는 취지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서 연간 사용되는 포장용 테이프와 끈 등은 658t에 이른다. 상암구장(9126㎡) 857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박스도 제대로 분리 배출되는 경우에는 재활용이 잘 되나, 과도한 포장용 테이프 사용 등은 종이박스 재활용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형마트 3사는 지난해 8월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맺고 매장 안에서 자율포장대와 종이박스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폐지로 버릴 박스를 다시 쓰는 게 뭐가 문제냐"는 불만이 나오자, 종이박스는 남기고 테이프와 끈만 없애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소비자는 “박스는 그대로 쓰게 하면서 갑자기 테이프만 없애면 불편해서 박스를 어떻게 쓰겠냐. 장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만든 정책인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새해부터 대형마트 테이프·끈 제공 금지새해 첫날부터 대형마트에서 혼란이 벌어진 건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이날부터 모든 매장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을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테이프와 끈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1일 GV80의 내·외관 디자인 사진 4장을 공개하고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함께 제네시스를 이끌 플래그십 모델이다. 한국 시장은 물론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전략 모델로 올해 제네시스의 명운이 걸린 차다. 당초 지난해 11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환경부로부터 받아야 할 디젤엔진 인증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해를 넘겼다. GV80 디자인에 대한 제네시스 자체 평가는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SUV에서 볼 수 없었던 날렵하고 스포티한 면과 동시에 강인한 느낌을 함께 조화시켜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문가는 이날 공개한 사진 4장에 대해 "예상한 대로"라고 평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대형 SUV는 가벼워선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중후함이 엿보이는 첫인상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헥사곤(육각형) 대형 그릴 등 제네시스 패밀리룩의 전통을 담았다. 두 줄의 주간 주행등과 옆·뒤 콤비까지 일체감이 돋보인다"며 "군더더기 없는 실내 디자인도 예상대로"라고 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으면서 럭셔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절제된 단순 미와 고급스러움이 묻어 있다"며 "깜짝 놀랄만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전제적으로 무난하다"고 했다. 단 "역동성은 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출시 전 살짝 공개한 사진 4장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최고급 사양의 예상 가격) 차를 평가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구상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그간에 나온 티저 영상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실물이 나오고 볼륨감, 존재감, 디테일을 봐야 알 것 같다. 흑백사진과 같은 티저 이미지 몇장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업계는 GV80의 예상 가격을 6000만~8000만원대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매니어층에서 돌려보던 티저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깜짝 효과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GV80 출시가 자꾸 늦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냐' 목소리가 있다 보니 현대차가 등 떠밀려 공개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디자인에 대해선 "무난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현대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1일 GV80의 내·외관 디자인 사진 4장을 공개하고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함께 제네시스를 이끌 플래그십 모델이다.
회사원 주동형(30) 씨는 식당에서 밥값을 낼 때 신용카드 대신 휴대전화를 꺼낸다. 카드 단말기에 휴대전화를 접촉하는 '삼성페이'를 이용한다. 집에서는 '네이버페이'로 카드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 이 정도는 이미 일상이 됐다. 새해에는 아예 지갑 없이도 종일 살 수 있을까. 좀 더 쉽고, 빨라질 건 확실해 보인다. 2018년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가입자(중복 포함)는 약 1억7000만명. 이들이 한 해 간편결제로 이용한 금액은 약 80조원에 달한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56. 8%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커머스(e-commerce)시장장이 중심에 있다. 옥션‧지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간편결제 시장에선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간편결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대행(PG)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이미 기존 금융권보다 광범위한 고객층을 확보한 간편결제 시장이 새해엔 더 확대될 것”이라며 “기존 금융사들이 지금의 경영 방식으로는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는 특히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공략법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2018년 오프라인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3조2000억원에서 19조5000억원으로 약 6배로 늘었다. 하지만 온라인(60조6000억원)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한참 작다.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금액이 연간 약 21조4000억 위안(한화 약 3550조원)에 달하는 중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오프라인에선 아직 신용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꺼내는 것보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걸 더 편리하게 느낀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고, 현금 거래가 일상적인 중국과 다른 점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새로운 결제방식을 익혀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그나마 카드리더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마그네틱 기술(MST)을 쓰는 삼성페이는 선전했다. 하지만 ‘관치금융’ 논란으로 내내 홍역을 치른 제로페이는 앱을 열고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 때문에 한계에 부딪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2018년 오프라인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3조2000억원에서 19조5000억원으로 약 6배로 늘었다. 하지만 온라인(60조6000억원)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한참 작다. 오프라인에선 아직 신용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후임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무관하게 16일 직전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복수의 여권 인사가 1일 밝혔다. 1월16일은 선거법상 총선 출마(지역구)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 총리가 사표를 내고 나오는 형식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놓아드리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은 국무회의가 열리는 14일이나 15일”이라고 했다. 이 총리와 가까운 다른 여권 인사도 “정세균 후보자 인준안 국회 통과가 16일까지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이 총리는 그 전에 관둔다. 문 대통령이 그렇게 ‘승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부상한 이 총리의 서울 종로 출마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정세균 인준’ 이 선행돼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4ㆍ15 총선 90일 전인 16일 전까지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이 총리가 자리를 비우고 나오는 것은 본인도 부담일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정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1월 7~8일이다. 하지만 장관과 달리 총리직은 국회 인준이 필수다. 특히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 등을 거치며 골이 깊어진 여야의 대치를 감안하면, 정 후보자 인준은 빠르게 처리될 가능성이 작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한국당이 16일까지 정 후보자 인준 표결에 응해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차기 총리 인준과 상관 없이 이 총리를 ‘놓아주면’ 이 총리의 당 복귀와 종로 출마 길은 열린다. 여권 인사는 “이 총리가 물러나고도 정 후보자 인준 처리가 안 되면, 다음 의전서열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정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하면서 이 총리를 향해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려야 한다”며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총리의 종로 출마는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그와 가까운 민주당 한 의원은 “세(勢)가 약하다는 얘기를 들은 이 총리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되면 이낙연을 따르는 사람들이 줄을 설 테니 이 총리 입장에선 도전할만한 카드”라고 말했다. ‘친문’ 최재성 의원도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국민적 검증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이 총리 종로 출마론을 밀고 있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 총리가 사표를 내고 나오는 형식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놓아드리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은 국무회의가 열리는 14일이나 15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그렇게 ‘승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0시 서울 송파동 방이삼거리 서쪽 방향 도로에서 송파경찰서 경찰관 4명이 음주운전 단속을 시작했다. 19분 뒤 한 경찰관의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한 음주운전 단속 정보 공유앱이 '근처에 단속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신호였다. 단속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약 5분 정도 음주단속을 더 진행한 뒤 또 다른 단속 지점으로 이동했다. 음주운전자들이 현재 단속 지점을 피해갈 거란 우려 때문이다. 송파서 교통안전계 홍석준 경장은 "단속 나올 때마다 경찰도 음주단속앱을 켜둔다"며 "꽤나 자주 단속 위치가 노출돼 30분마다 이동하며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단속 위치공유앱 여전히 작동윤창호법 이후 화제가 됐던 음주단속 위치 공유앱을 악용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음주단속’을 검색하면 3개의 앱이 뜬다. 이 중 1위 앱은 자신들의 누적 이용자 수를 1일 기준 약 450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음주 단속 상황을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유하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한다. 거꾸로 허위 제보를 한 사용자에게는 벌점을 부과하기도 한다. 단속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앱 운영사는 음주단속앱에 대해 범죄 은폐 목적이 아닌 ‘교통정보 서비스 종합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한 앱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통해 "음주단속, 교차로단속, 안전띠 단속, 신호위반단속, 꼬리물기단속, 정지선 단속 등 각종 교통단속 정보를 공유한다"고 소개했다.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경고성 정보를 사전에 알려준다는 게 명분이다. 하지만 사실상 경찰의 단속을 피해 음주운전을 하는 데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년 차 영업사원 정모(28)씨는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앱들은 원래 많았다"며 "그런데도 이런 어플을 쓰는 건 결국 단속을 피하려는 목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앱 등장 후 젊은 운전자는 단속 잘 안 걸려”경찰도 음주단속앱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은 SNS로 단속 장소가 금방 알려지기 때문에 30분 단위로 장소 바꿔가면서 단속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파서 관계자는 “30분마다 자리를 옮기는 '스폿 단속'을 하더라도 앱을 악용해 단속을 빠져나가는 음주운전자는 매일 한두 명씩 있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음주운전자들이 현재 단속 지점을 피해갈 거란 우려 때문이다. 이를 확인한 경찰은 약 5분 정도 음주단속을 더 진행한 뒤 또 다른 단속 지점으로 이동했다. 단속 정보가 공개된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1가지 혐의가 56페이지에 걸쳐 서술된 검찰 공소장(지난달 31일)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라는 단어가 총 32회 등장한다. 이곳서 발급된 인턴 증명서와 관련 ‘허위’라고 명시한 표현은 30여 차례에 가깝고, 이를 입시에 활용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는 말도 거듭 썼다. 또 증명서가 한영외고에 제출됐다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제1저자 논문 올려준 교수 아들에게도 보답 발급”검찰이 조 전 장관 자녀에게 허위로 발급됐다고 결론 내린 인권법센터 증명서는 총 3가지다. 2009년 딸 조민(29)씨에게 발급된 ‘인턴십 확인서’(활동 기간: 2009년 5월 1일~15일)와 2013년ㆍ2017년 각각 아들 조모(24)씨에게 발급된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ㆍ‘인턴십 활동 증명서’(이상 활동 기간: 2013년 7월 15일~8월 15일)다. 이 중 2009년ㆍ2013년은 조 전 장관과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센터장을 맡았을 때다. 가장 처음 발급된 딸의 인턴십 확인서와 관련,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아내 정경심 교수와 상의하여 (고교생인) 딸의 대학 진학을 위한 허위 경력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했다. 그와 동시에 같이 발급된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 장모씨와 조 전 장관 지인 박모 변호사 아들 박모씨의 인턴 확인서에 대해서도 모두 조 전 장관이 직접 허위 발급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장 교수에게 준 확인서에 대해선 “논문 제1저자 등재를 도와준 장영표 교수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장 교수가 조 전 장관의 딸을 SCI급 병리학 논문 1저자로 만들어주고, 이에 조 전 장관은 장 교수 아들의 인턴 증명서를 만들어준 ‘스펙 품앗이’ 의혹이 사실이라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서울대 사무실에서 센터 직인 날인하여 위조”위조 방식에 대해선 “조 전 장관이 2009년 7월경 정경심 교수로부터 딸ㆍ장씨ㆍ박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전달받은 후 서울대 교수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위 3명이 실제 인턴으로 활동한 것처럼 각각의 성명ㆍ주민번호ㆍ소속과 함께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고 했다. 이어 “이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이라고 인쇄된 레터지(양식지)에 출력한 후 불상의 방법으로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을 날인하여 공문서인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 교수 한인섭 명의의 2009년 5월 30일 자 ‘인턴십 확인서’를 각 위조하였다”고 했다. 다만 한 교수가 허위 증명서 날인에 동의했는지 등 관여 여부는 공소장에 적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1가지 혐의가 56페이지에 걸쳐 서술된 검찰 공소장(지난달 31일)에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라는 단어가 총 32회 등장한다. 이곳서 발급된 인턴 증명서와 관련 ‘허위’라고 명시한 표현은 30여 차례에 가깝고, 이를 입시에 활용해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는 말도 거듭 썼다.
미국과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외교 과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군기지 공격→친이란 민병대 폭격→미대사관 습격 시작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이었다. 이로 인해 미국 민간인 1명이 숨졌다.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국은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29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카다이브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카다이브 헤즈볼라는 공습으로 2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공습 직후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이 반격했다. 지난달 31일 친이란 시위대가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을 습격한 것이다. 이날 시위대 수백명은 대사관 외벽과 감시초소에 불을 지르고, 차량 출입문과 감시 카메라를 부쉈다. 일부는 내부 진입까지 시도했지만 미군과 보안요원들의 저지로 대사관 본관엔 들어가지 못했다. 미국은 만에 하나 발생할 지 모를 추가 습격에 대비해 아파치 헬리콥터 2대를 보내 대사관 상공을 비행하게 했다. 또 대사관 내부로 해병대 100명을 투입시켰다. “위협 수위 높아져” … ‘4000명 추가 파병’ 보도도 바그다드 미 대사관이 시위대의 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중동에 병력 75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하는 등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미 육군 82공수사단 신속대응부대(IRF·Initial Reaction Force) 750명의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오늘 바그다드에서 목격했듯 미군과 우리 시설에 대한 위협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예방적인 조치”라고 파병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에 파병하는 750명은 쿠웨이트 등 이라크 인근 국가나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라크 내 상황이 악화할 경우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약 4000명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군은 이라크에 약 5000명, 중동 전역으로 넓히면 약 6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이번 일은 벵가지 사태처럼 되지 않을 것”이처럼 미국이 강경 대응을 하는 건 ‘제2의 벵가지 사태’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국은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29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카다이브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미군의 공습 직후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이 반격했다.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56)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 14건 가운데 현재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8차 사건 등 일부 범행 경위에 대해 진술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춘재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지난해 9월 살인 14건과 강간 30여건 등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자백할 당시 8차 사건의 범행 경위 등을 털어놨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가정집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52)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간 옥살이를 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자백 당시 이춘재는 8차 사건을 저지르게 된 경위에 대해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씨의 재심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경찰 조사 당시 이춘재의 자백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는 종이와 펜을 달라고 했고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써서 프로파일러에게 건넸더니 다들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연쇄살인) 10건 중 범인이 잡힌 8차 사건을 뺀 9건을 인정해야 하는데 순간 다들 난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춘재는 ‘(8차 사건도) 다 내가 한 거로 밝혀지면 경찰이 곤란한 거 아니냐’고 하면서 ‘곤란하면 이야기 안 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공은경 팀장님은 ‘그런 것은 상관없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은경(40·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위는 다른 프로파일러들과 함께 이춘재 조사에 투입돼 자백을 받아낸 인물이다. 아울러 이춘재는 ‘화성 초등생 실종’ 사건의 범행 경위에 대해서도 입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89년 7월 7일 낮 12시 30분쯤 태안읍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A양(8)이 하굣길에 사라진 사건이다. 같은 해 12월 A양의 옷가지 등만 발견됐고 시신을 찾지 못해 그동안 실종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이춘재는 A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가정집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52)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간 옥살이를 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일일오끼 - 경남 통영통영은 굴의 고향이다. 이맘때 통영의 해안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다 풍경이 점점이 떠 있는 부표와 어선이다. 뭍에선 보이지 않지만, 부표의 줄마다 덕지덕지 굴이 매달려 있다. 전국 굴의 70% 이상이 통영 앞바다에서 나는데, 지금이 제철이다. 통영 음식은 하나같이 굴을 닮았다. 딱딱하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속은 보드랍고 향긋하다. 억척스러운 삶의 흔적이 음식마다 배어 있다. 애초 충무김밥과 시락국은 새벽 일 나서는 뱃사람과 시장 상인을 위해 태어난 음식이었다. 통영이 자랑하는 술 문화 ‘다찌’에서도 항구 사람 특유의 활기와 정이 묻어난다. 통영에서 맛본 모든 것이 거칠고 투박했다. 되레 맛은 뭉클하고 진했다. 통영의 겨울 지배하는 향 ‘바람에도 꿀 향이 배어있다’는 통영 사람의 농담은 알면 알수록 꽤 그럴듯하게 들린다. 통영에선 굴을 ‘꿀’이라 부른다. 10월부터 5월까지 채취하는데, 1~2월 굴이 최상급이다. 혹독한 추위에 대비해 영양분을 잔뜩 머금는 시기다. 갯벌에 살며 물에 잠겼다 드러나기를 반복하는 서해 굴과 달리, 통영 굴은 이른바 수하식(垂下式) 굴이다. 평생 물속에서 플랑크톤 따위의 영양분을 섭취한다. 통영 굴은 서해 굴에 비해 알이 굵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 평림동의 한 박신장(굴 껍데기를 벗기는 작업장)을 찾았다. 새벽 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백㎏의 각굴이 아지매들 손에서 거침없이 해체되고 있었다. 3~5초면 탱글탱글한 우윳빛 속살이 드러났다. 하루 약 12시간의 단순 노동. 보통 한 명이 하루 약 50㎏의 알굴(깐 굴)을 생산한단다. 생산량만큼 돈을 받아가는 ‘돈내기’ 방식인 걸 아는지라, 말 한마디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이렇게 손질한 굴이 위판장 경매를 거쳐 전국으로 유통된다. 당연히 이맘때 통영에는 굴 요리가 흔하다. 생으로 먹고, 밥으로 먹고, 무쳐 먹고, 전으로도 부쳐 먹고, 온갖 요리에 굴이 들어간다. 굴 전문점도 흔하다. 통영 굴 수협에서 추천한 집은 통영세관 옆 ‘통영미가’. 굴 요리 코스(2인 5만원)를 주문했다. 굴을 담뿍 넣은 미역국과 굴밥에 생굴‧굴무침‧굴전‧굴탕수육 등이 딸려 나왔다. 묵은 백김치에 싸 먹은 생굴이 유독 향긋했다. 가장 화려한 술판통영에는 ‘다찌’라는 독특한 술 문화가 있다. 술만 주문하면 알아서 안주가 깔리는 술집의 존재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게다.
통영은 굴의 고향이다. 전국 굴의 70% 이상이 통영 앞바다에서 나는데, 지금이 제철이다.
얼핏 전주의 ‘막걸리집’과도 닮았다. ‘서서 마신다’는 뜻의 일본어 ‘다치노미(立飮)’에서 유래했다지만, 지금의 ‘다찌집’ 문화를 만든 건 통영 사람이다. 뱃일 마친 어부를 상대하던 통영 술집의 남다른 영업 전략이 술 문화로 자리 잡은 게다. 술을 시킬 때마다 새 안주가 딸려 나왔으니, 술꾼 입장에선 천국이었을 터. 호기롭게 “한 병 더”를 외칠 때마다 술상은 더 화려해졌다. 통영의 다찌집은 이제 술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다. 술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엔 술 단위로 주문을 받았지만, 이젠 마산의 ‘통술집’처럼 인원 수에 맞춘 한 상 차림으로 나오는 집이 더 많다. 술보다 안주가 더 궁금한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운영방식이 바뀌었다. 덕분에 가격이 껑충 뛰었다. 안주 포함 소주 4병에 3만원꼴 하던 기본상이, 이제는 9만원(2~3인)꼴이다. 안주의 가짓수와 양이 확실히 늘었지만,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 근래엔 안주의 가짓수를 줄인 대신 가격을 낮춘 ‘반다찌집’이 늘고 있다. 다찌집이 여전히 매력적인 건, 통영의 제철 해산물을 두루 맛볼 수 있어서다. 강구안 통영활어시장 주변으로 다찌집이 널려 있다. 무전동 ‘통영다찌’의 스페셜 4인상(16만원)에는 전복·장어·굴·볼락·초밥·홍어삼합·산낙지 등 온갖 해물이 딸려 나왔다. 술 4병에 안주가 30개였다. 자리가 모자라 옆 테이블에 음식을 올린 다음에야 사진을 찍었다. 통영의 소울푸드국물이 끓어 넘쳐도 모르는 시락국 집 눈먼 솥이 왁자하였다시락국을 훌훌 떠먹는 오목한 입들이 왁자하였다- 안도현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중 강구안 인근 서호시장 골목에서 가장 이름난 음식은 시락국이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다. ‘시락’은 시래기를 가리키는 통영 사투리. 시락국은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아는 시래기국이다. 서호시장은 통영에서 가장 먼저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다. 새벽 시장에 나선 상인의 아침을 책임지는 음식이 시락국이다. 시장통에 시락국을 내는 집이 네댓 개 있는데 모두 오전 4~5시면 문을 연다. 시장 초입의 ‘원조시락국’이 가장 오래된 집으로, 60년 역사를 헤아린다. 메뉴는 그때나 지금이나 시락국(6000원) 하나다. 안주인 장재순(67)씨는 “장어 뼈와 대가리로 육수를 내고, 시래기를 넣고 푹 끓인다. 별거 없다”고 말하는데, 국물 맛이 여간 깊은 게 아니었다.
통영의 다찌집은 이제 술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다. 술보다 안주가 더 궁금한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운영방식이 바뀌었다. 다찌집이 여전히 매력적인 건, 통영의 제철 해산물을 두루 맛볼 수 있어서다.
"누가 삶이 뭐냐고 물으면 이 그림으로 답하면 될 것 같다. " "한국적인데 서양 벽화 느낌도 나고, 고전적인데 에로틱하다. 전시 보며 설렜다. ""기법과 구도의 새로운 실험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시장 안의 작품들 전부 다 갖고 싶었다. " SNS에서 작가 이름을 치니 그의 전시를 본 관람객들의 이런 코멘트가 줄줄이 떴다. 이 작가는 자신의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단숨에 시인으로, 또 비평가로 만들어버렸다. 이쯤 되면 '현상'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미술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문성식(40) 작가 얘기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이름을 올린 뒤 미술계에서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지금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 (Beautiful. Strange. Dirty. )'이 열리고 있다. 2011년 이후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이자 두산 갤러리 개인전 이후 4년 만의 전시다. 이번에도 문성식의 힘은 남달랐다. 전시가 시작되자배우 고소영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 '인증샷'을 SNS에 올려 작가의 인기를 입증했다. 전시 한 달만에 110개 작품 중 90%는 모두 판매됐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31일 막 내릴 예정이던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연장됐다. "자칫 사람들로부터 잊혀질만큼 긴 시간",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작업실에서 보낸 4년은 헛되지 않았다. 직접 고안해낸 스크래치 기법을 처음 선보인 '그냥 삶' 회화 연작부터 과슈, 유화물감, 젯소, 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드로잉 연작이 시선을 오래 붙잡는다. 유화 바탕을 연필로 긁어 그린 '그저 그런 풍경' 연작도 서서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잔잔한 이야기가 피어나는 듯하다. 이번에 그가 풀어놓고 싶었던 이야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서 무엇을 보는 것일까. 연장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문성식 작가를 만났다. '아이돌'이라는 고통과 부담 짊어져야 했다2005년 데뷔 이래 '미술계 아이돌'이라 불려왔다.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지만 제게 아이돌이란 자의식은 없다. 속은 굉장히 너덜너덜하다. 진짜 아이돌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시절에 일찍 데뷔했고, 그곳(베니스 비엔날레)의 임팩트가 너무 컸다.
'미술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문성식(40) 작가 얘기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이름을 올린 뒤 미술계에서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지금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 (Beautiful. Strange. Dirty. )'이 열리고 있다.
올 4월부터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같은 시기 출산·사망 부문만 제공되던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가 임신까지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생애주기별로 제공되는 정부의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받고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행정안전부가 국민안전·정부혁신·공정과세 분야에서 새해 달라지는 주요 제도 10가지를 1일 소개했다. 국민안전①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4월 1일 지방직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바뀐다. 시·도지사 직속으로 소방본부를 두되 화재예방이나 대형재난 등 필요한 경우 소방청장이 시·도 소방본부장과 소방서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게 된다. 담배 한 갑당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의 20%를 차지하는 소방안전교부세율을 45%로 인상해 인건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국민안전②스쿨존 무인 단속 장비 설치 의무화3월 24일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민식이법) 시행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설치가 의무화된다.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단속 장비를 둘 예정으로 올해는 교통사고 우려가 큰 지역에 1500대를 우선 설치한다. 도로 폭이 좁은 이면도로처럼 장비 설치가 어려운 지역은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국민안전③재난 피해자 위치정보 확인하반기,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한다. 위치조회는 원칙적으로 본인 요청이 있을 때만 할 수 있지만 긴급한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통신사업자에게 위치정보를 요청해 긴급구조기관에 제공, 수색·구조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국민안전④민방위경보에 다중이용시설 구내방송 활용영화관·대형쇼핑몰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구내방송으로 민방위 경보를 전파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실내에서는 수동으로 민방위경보가 전했지만 하반기 각종 재난 발생 시 경보 전파가 즉각 이뤄질 수 있게 경보단말 수신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정부혁신⑤주민등록등·초본 전자증명서로 발급새해부터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자격확인서 같은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 앱 ‘정부24’로 발급받고 전자문서지갑에 저장해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 등 금융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 연말까지 전자 발급할 수 있는 증명서를 1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혁신⑥주민등록번호에서 지역표시번호 폐지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에서 지역표시번호가 사라지고 성별 뒤 여섯 자리가 임의번호로 부여된다.
올 4월부터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같은 시기 출산·사망 부문만 제공되던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가 임신까지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생애주기별로 제공되는 정부의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받고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친 30대 남성 2명이 사흘간 잠복 끝에 손안에 넣은 돈을 한 푼도 못 쓴 채 구속될 위기에 몰렸다. 이들은 범행 당일 도주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혀 전주 덕진경찰서 유치장에서 새해를 맞았다. 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시에 기부한 6000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긴급체포된 A씨(35)와 B씨(34)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4시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영장 발부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충남 논산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7분쯤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여만원을 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논산에서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경찰에서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사연을 알게 됐다"며 "컴퓨터 수리업체를 하나 더 차리려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A씨가 무직인 B씨에게 먼저 범행을 제안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전화에서 '노송동주민센터'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다.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12월 성탄절 전후에 비슷한 모양의 A4용지 상자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성금과 편지를 담아 노송동주민센터에 두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자다. 그는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시켜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중노2동주민센터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도난당했다 되찾은 성금 6016만3210원까지 포함하면 그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모두 21차례 기부한 성금 총액은 6억6850만3870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주민센터 주변에서 잠복했지만, 허탕 쳤다. 주말 이틀간은 쉬었다가 월요일인 지난달 30일 논산에서 자정 무렵 출발해 오전 2시쯤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주 오는 길에 휴게소 화장실에 들러 화장지에 물을 묻혀 차량 번호판을 가렸다. 이전에는 차량판을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8시간 동안 차량에서 기다린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범행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5분과 2시 40분쯤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각각 붙잡혔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친 30대 남성 2명이 사흘간 잠복 끝에 손안에 넣은 돈을 한 푼도 못 쓴 채 구속될 위기에 몰렸다. 1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시에 기부한 6000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긴급체포된 A씨(35)와 B씨(34)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4시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충남 논산 지역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7분쯤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여만원을 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틀 전부터 주민센터 근처에서 못 보던 차가 있어서 차량 번호를 적어놨다"는 주민이 건넨 메모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경찰의 공조 수사도 빛을 발했다. 전북경찰청은 사건 당일 주민센터 측의 신고를 받자마자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평소 A씨를 알고 있던 충남경찰청 소속 한 형사가 A씨에게 '너 어디냐. 지금 만나자'고 전화를 했다. 훔친 돈을 가지고 논산 쪽으로 도주하던 A씨는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훔친 성금을 B씨에게 맡기고 대전 유성에 있는 한 커피숍에 내려줬다. 그리고 계룡시 모처에서 해당 형사를 만났다. A씨는 처음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형사가 집요하게 추궁하자 자백 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체포 당시 커피숍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확보한 A4용지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100장씩 각 500만원) 12묶음과 동전이 담긴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도주 과정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훔친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이런 불상사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분쯤 '발신번호 없음'으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했다. "(성금이 든 상자를)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놨으니 살펴 보세요"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이 천사공원에 달려갔지만, 성금이 든 상자는 없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는 10시 7분과 12분, 16분 세 차례 더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뒤쪽에 상자가 있다" "성금을 찾았느냐" "물건 아직 못 찾았냐"며 상자 위치를 재차 알려줬다. 30분 넘게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성금 상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주민센터 측은 오전 10시 37분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10시 46분 다섯 번째 전화를 건 그는 주민센터 직원으로부터 "성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무척 당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경찰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내 차량과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경찰은 2일 오전 11시 회수한 성금을 노송동주민센터에 돌려줄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 소유권을 주민센터에 이전한 것으로 판단해서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 junhee@joongang.
A씨는 처음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형사가 집요하게 추궁하자 자백 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없는 천사'는 이런 불상사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분쯤 '발신번호 없음'으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했다. 30분 넘게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성금 상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주민센터 측은 오전 10시 37분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이처럼 금융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금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우려는 단순히 디지털화에서 밀려난다는 것만이 아니다. 정보기술(IT)의 결함에 따른 사기·해킹 등의 위협에 대해서도 불안을 느낀다. 예컨대 디지털화한 지불 시스템은 조그만 빈틈이 생겨도 대형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나 정전이 일어나 통신시설과 컴퓨터가 멈추게 되면 결제수단이 먹통이 되면서 나라의 금융거래가 한꺼번에 중단되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 현금 없는 사회 ‘빅브라더’ 걱정 … 사생활 보호대책 필요 시민단체 ‘현금 반란’의 비요른 에릭손 대표는 “점점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현금 없는 사회에)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많은 젊은이가 국가의 사생활 침해 같은 ‘빅브라더’를 걱정하면서 다시 현금을 사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금 없는 사회가 자칫 개개인의 돈 흐름을 감시·통제하는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스웨덴의 이런 움직임은 ‘현금 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영국·프랑스·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바일 결제나 신용 카드 사용이 보편화한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현금을 받지 않는 매장을 대폭 넓혀나가는 중이다. 2018년 4월 3곳에 불과하던 현금 없는 매장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매장의 절반이 넘는 810곳으로 늘었다. ‘고객이 현금 결제를 원하면 현금을 받고 있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난색을 보인다. 일부 교회에서는 신용카드나 모바일뱅킹으로 헌금을 받기도 한다. 예전보다 거부감은 줄었지만 ‘헌금을 낼 때의 경건한 마음을 담을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현금사용률은 2017년 기준 23. 3%로, 현재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현금 없는 사회는 장점이 많다. 잔돈을 계산하거나 돈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투명한 과세가 가능하다. 정책적으로도 유연한 통화정책을 펼 수 있고 효과도 확실하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현금 없는 사회’가 가져다주는 편리함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보편적인 지급결제수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사전 대비책이 허술하다면 ‘현금 없는 사회’로 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융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금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뜨거워지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가 자칫 개개인의 돈 흐름을 감시·통제하는 사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동전의 양면처럼 ‘현금 없는 사회’가 가져다주는 편리함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다”라고 짚었다.
12·16 대책 여파로 올해 서울 집값은 ‘9억원 딜레마’에 빠졌다. 9억원 넘는 고가주택 시장은 각종 규제에 묶여 지난해 말부터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9억 미만 아파트는 불붙은 ‘갭 메우기’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다주택자는 눈덩이처럼 커진 세 부담에 고민이 많다. 올해 ‘내 집’ 어떻게 해야 할까. 중앙일보는 국내 부동산 전문가 5명(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략연구부장,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과 함께 올해 주택 시장 전망과 대응전략을 살펴봤다. 올해 서울 집값 전망은. 박원갑 전문위원(이하 박 위원)=주택 시장은 상반기 조정 뒤 시세 변동이 거의 없는 강보합으로 전망한다.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고가 주택이 몰린 곳은 ‘12·16대책’ 여파로 올초부터 3~6개월간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권대중 교수(이하 권 교수)=급매물이 나오면 서울 집값은 조정받을 수 있으나 지속되긴 어렵다.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로 공급(입주) 물량이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다시 집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처럼 상반기 조정받다가 하반기 오르는 ‘상저하고’가 되풀이될 수 있다. 송인호 경제전략연구부장(이하 송 부장)=지역별 격차는 더 커진다. 양도세 중과가 유예되는 올해 6월 말까지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15억원 넘는 단지가 몰린 강남권에서는 대출 규제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 급매물은 대부분 하반기부터 현금 부자들이 원하는 단지를 골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강남권은 ‘현금 부자만의 투자 리그’로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12·16 대책의 파급 효과는 6개월인가. 박 위원=대출, 세금, 청약을 망라한 종합대책으로 이번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 가장 세다. 사실상 강남과 재건축 시장을 겨냥한 ‘충격 요법’이다. 대책은 투기성 자본으로 가격이 급등한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하다고 본다. 안명숙 부장(이하 안 부장)=정부 정책은 단기간 과열된 시장을 식히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 6월이 가격 향방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도 9·13 대책이 나온 뒤 서울 집값이 6~7개월간 주춤하다 오른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전월세 상한제 등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
12·16 대책 여파로 올해 서울 집값은 ‘9억원 딜레마’에 빠졌다. 9억원 넘는 고가주택 시장은 각종 규제에 묶여 지난해 말부터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9억 미만 아파트는 불붙은 ‘갭 메우기’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미국이 일본에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함께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을 방문한 짐 브라이든스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일본 정부에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우주 굴기’를 내세우며 우주개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다. 일본 우주비행사가 달에 발을 내딛는 것은 2025년 이후로 전망된다. 계획이 성사되면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달에 인간을 보낸 국가가 된다. 과거 미국은 ‘아폴로 계획(1961~72년)’에 따라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냈다. ‘우주 패권’을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다시 유인 달 탐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아르테미스 계획’이다. 일본도 적극적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5월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르테미스 계획 동참을 검토하겠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후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지난해 9월 일본 정부의 우주정책위원장인 가사이 도시유키(葛西敬之) JR도카이 명예회장을 비공식으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미·일 두 나라의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 함께 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본 측이) 전향적인 검토를 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4년 남녀 우주비행사 두 명을 시작으로 매년 유인 탐사를 전개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달 기지 건설과 ‘게이트웨이’로 불리는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까지 포함된다. 게이트웨이는 화성 탐사 등 더 깊은 우주로 떠나는 중간기지 역할도 한다. 결국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일본에 러브콜을 보내는 중요한 배경이다. 일본은 게이트웨이 기술·기기 제공에 필요한 예산만 2024년까지 2130억 엔(약 2조268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비용을 고려하면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무인 탐사선인 창어 4호를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달의 뒷면은 움푹 파인 크레이터(운석 충돌구)가 많아 탐사선의 착륙이 어렵고 지구와 통신도 제한된다. 그만큼 중국이 많은 자금을 들여 난관을 극복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일본도 그간 유인 달 탐사를 꿈꿔왔지만 예산과 기술력의 문제로 시도를 못 하고 있었다”며 “결국 미·일 양국이 경제적·국제안보적 측면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일본에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함께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일본을 방문한 짐 브라이든스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일본 정부에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나아름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유럽에서 지내면서 '유럽 선수들과 내가 다를 게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나아름은 “유럽에 60일 머물렀는데 그중 30일을 출전했다. 장시간 귀국비행 뒤 국내 대회에 나갔다. 발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졌고, 밸런스도 흐트러졌다”고 털어놨다. 김형일 중장거리 대표팀 감독은 "아름이는 국내와 클럽 대회를 병행하면서 국가대표로 월드컵도 나갔다.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기도 했다. 사이클에만 집중하면서 엄청난 의지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힘들어도 도전하는 건 개척자가 되고 싶어서다. 나아름은 “솔직히 전국체전만 나가도 적지 않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유럽팀에서도 처음에는 많이 받지 못한다. 그래도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겨루며 ‘동양인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나아름은 올해 국내에서만 뛰기로 했다. 마지막 출전일지 모르는 올림픽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이번 올림픽은 출전권 확보가 어려웠다. 지역별 쿼터가 사라졌다. 대륙선수권 우승팀과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이 확보한 올림픽 티켓은 나아름의 출전이 유력한 여자 도로 종목 뿐이다. 기대되는 종목은 월드컵 랭킹 2위 이혜진의 여자 경륜, 그리고 나아름이 포함된 단체추발이다. 사이클 단체추발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과 비슷한 종목이다. 네 선수가 함께 달리면서 상대의 마지막 주자를 추월하면 이긴다. 추월하지 못하면 결승선을 세 번째로 통과하는 선수 기록으로 승부를 낸다. 단체추발에서 8위 안에 들면 옴니엄(총 6종목을 치러 점수를 합산하는 경기)과 매디슨(두 선수가 번갈아 달려 얻은 포인트를 합산해 겨루는 경기)까지 티켓 3장을 한꺼번에 확보한다. 나아름은 "사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내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운도 좋았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메달을 따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여자 팀 랭킹은 10위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 걸린 포인트가 많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김형일 감독은 “현재 8, 9위 팀(폴란드, 프랑스)과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을 노린다”고 말했다. 만약 단체추발까지 따내면 나아름은 네 종목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나아름은 “말은 하지 않아도 모두 이번이 기회라는 걸 알고 있다. 팀워크가 좋아 세계선수권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대륙선수권 우승팀과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이 확보한 올림픽 티켓은 나아름의 출전이 유력한 여자 도로 종목 뿐이다. 기대되는 종목은 월드컵 랭킹 2위 이혜진의 여자 경륜, 그리고 나아름이 포함된 단체추발이다.
새해를 여는 1박 2일 농구 축제 ‘농구영신’이 올해도 대성황 속에 끝났다. 또 한 번의 흥행 불패로 프로농구(KBL) 히트상품임을 증명했다. 2020년까지 약 2시간을 남겨둔 지난달 31일 오후 9시 50분, 부산 KT와 창원 LG의 2019~2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시작했다. ‘송구영신’을 패러디한 농구영신 매치는 ‘농구와 함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벤트 경기다. 팬들은 12월 31일 밤 경기를 관전하고, 경기 직후 선수들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1월 1일을 맞는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다. 이날 경기는 6000여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4년 연속 매진이다. 이날 경기에는 좌석 수보다 많은 7833명의 관중이 이 경기장을 찾았다.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인 동시에 농구영신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앞선 세 차례 농구영신 경기는 2016년 고양체육관(고양 오리온-서울 SK), 2017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SK-오리온 리턴매치), 2018년 창원체육관(LG-KT)에서 각각 열렸다. 올해 경기도 지난해 매치업과 같고 장소만 바뀐 리턴매치였다. 이날 사직체육관은 2층 관중석의 통천을 걷어내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사직체육관은 원래 KBL 경기장 중 최대인 1만4000여석 규모다. 평소에는 이를 모두 채울 수 없어 2014~15시즌부터 3층 전체와 2층 일부를 통천으로 가린 채 축소 운영을 해왔다. 그런데 이날 만원 관중인 6000명을 채우고도 몰려든 관중 때문에 자리가 모자라 2층 관중석의 통천을 걷어낸 것이다. 예매분 4210장은 다 팔린 데 이어, 이날 현장 판매분까지 매진됐는데도 팬들의 행렬이 이어져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새해맞이 행사가 이어졌다. 선수와 관중이 다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했다. 이정대 KBL 총재와 양 팀 단장 등이 농구공 디자인을 본뜬 제야의 종을 치는 것으로 새해 시작을 알렸다. 새해 꿈을 응원하는 2020개의 풍선이 쏟아졌고, 푸짐한 경품 증정행사도 이어졌다. 디제잉 공연이 시작되면서 농구코트는 ‘파티장’으로 변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코트에 나와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팬들은 맥주를 마시며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을 췄다. 농구영신 매치 승리는 홈팀 KT가 가져갔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인 가드 허훈이 빠진 가운데, KT는 LG를 84-66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새해를 여는 1박 2일 농구 축제 ‘농구영신’이 올해도 대성황 속에 끝났다. ‘송구영신’을 패러디한 농구영신 매치는 ‘농구와 함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벤트 경기다.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인 동시에 농구영신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기술적인 과정과 규모는 ‘신과함께’와 비슷할 수 있지만, ‘백두산’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익숙한 공간을 VFX(시각특수효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달랐고, 어려웠습니다. ”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백두산’의 VFX를 진두지휘한 덱스터스튜디오 진종현(사진) VFX 슈퍼바이저는 “‘백두산’은 국내 최신 VFX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재난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은 13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손익분기점인 730만 돌파도 눈앞이다. 영화는 백두산에서 초대형 규모 화산 폭발이 벌어져 한반도를 뒤흔든다는 가상 재난 상황 속에 남북한이 손잡은 액션을 펼쳤다. 저승 세계를 빚어낸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 1·2편으로 2688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영화사 덱스터스튜디오가 VFX뿐 아니라 제작 및 투자·배급도 맡았다. 하정우·이병헌·마동석 등 주연진도 쟁쟁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은 화산 폭발 그 자체다. 전개가 다소 뻔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재난을 실감 나게 구현한 장면만큼은 한국영화로서 역대급이란 감탄이 나온다. 260억 원에 달하는 순제작비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촬영본에 CG(컴퓨터그래픽)를 더하는 VFX에 할애됐다. 진 슈퍼바이저는 “일반적인 VFX는 배경을 교체하거나 필요한 사물을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다면 ‘백두산’에 쓰인 건물과 지면 붕괴, 산 폭파, 쓰나미 등은 시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VFX”라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이 불가능한 화산 폭발 장면은 기존 할리우드 영화를 참고해 두 감독과 콘셉트를 조율하며 완성했다. ‘트랜스포머’의 건물 붕괴, ‘샌 안드레아스’의 흔들리는 건물이 부서질 때 건물 자재에 따른 표현 방법, ‘쥬라기월드’의 화산 폭발 등을 참고했다. 여기에 EBS 다큐프라임 ‘백두산 대폭발의 진실’(2016), EBS 다큐멘터리 ‘if 백두산이 폭발한다면?’(2014), YTN 스페셜 ‘한반도, 화산은 살아있다’, 넷플릭스 다큐 ‘인페르노 속으로: 마그마의 세계’ 등 실사 영상도 참고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작업은 극 초반 몰입감을 더한 강남역 붕괴 장면이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강남역에서 촬영 후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부분은 모두 VFX로 작업했다. 진 슈퍼바이저는 “강남대로 재난 액션은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을 VFX로 표현해야 했다”면서 “촬영은 바닥에 차선과 차량만 세팅해서 했고, 여기에 오랜 시간 강남 공간을 조사하고 레퍼런스 촬영, 공간 스캔 등으로 자료를 수집해 만든 디지털 공간과 차량·사람 등을 제작하고 합성했다.
전개가 다소 뻔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재난을 실감 나게 구현한 장면만큼은 한국영화로서 역대급이란 감탄이 나온다. 영화는 백두산에서 초대형 규모 화산 폭발이 벌어져 한반도를 뒤흔든다는 가상 재난 상황 속에 남북한이 손잡은 액션을 펼쳤다. 저승 세계를 빚어낸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 1·2편으로 2688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영화사 덱스터스튜디오가 VFX뿐 아니라 제작 및 투자·배급도 맡았다.
‘눈치 보지 않고 들어오기,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거 말하기, 먹고 나갈 때 미소 한 번 짓기. ’ 서울 마포구 파스타 식당 ‘진짜파스타’가 발급하는 ‘VIP 카드’ 소지자가 지켜야 할 규칙이다. 물론 음식 값은 무료고, 매일 와도 괜찮다. 이 식당 주인장 오인태(35) 대표가 모시는 ‘VIP’는 결식아동이다. 그의 프로젝트는 지난 여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아동 급식을 지원하는 꿈나무 카드를 받으려면 별도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고 서류·정산 절차도 불편하더라고요. ” 그가 아이들에게 무료식사용 VIP 카드를 만들어 준 이유라고 지난달 26일 중앙일보에 밝혔다. 모양은 일반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쿠폰과 같다. (서울시는 지난 8월 꿈나무 카드를 일반 체크카드로 바꿨다. ) “요즘도 밥 굶는 애들이 있냐란 말을 듣고, 화가 나 시작했어요. ” 오 대표는 청소년기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한 때가 있었다. “그 냄새만 맡아도 속이 좋지 않아요. 지금 아이들이 제 어렸을 때 처럼 사는 걸 보는 게 싫었습니다. ” 오 대표는 이를 ‘착한 분노’라 했다. 4개월 준비 끝에 지난 6월 본격적인 급식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진짜 먹어도 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자꾸 눈치를 봤다. “애들한테 들어보니 바쁜 시간엔 오지 말라는 식당들도 있다더군요. 꿈나무 카드 그 자체가 ‘낙인 효과’이고요. 그래서 손님용 쿠폰과 모양이 같은 VIP 카드를 만들어줬어요. ” 밥값은 미소 한 번이면 충분하다. 오 대표는 지금까지 식당을 이용한 아이들의 수를 세어보진 않았단다. “두 시간 반 거리에서 온 아이가 있었어요. 파스타 하나 먹으려고요. 너무 늦게 시작해 미안했습니다. ” 그의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는 다른 지역으로도 퍼졌다. 음식점, 학원,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의 449곳이 동참하고 있다. 조용히 뜻을 함께하는 가게도 100여 곳이라고 한다. 오 대표의 프로젝트가 알려진 뒤 ‘사장님 혼내주기’ 이벤트가 SNS상에서 시작됐다. 손님들이 몰려가 계산할 시간 없이 해주자는 거다. 오 대표는 식대 이상의 금액을 내는 이들이 많아 500원 동전용 모금함을 만들었다. “지폐를 접어 모금함에 넣거나 비행기로 접어 카운터로 날리는 분들도 있어요. ” 아이들을 위한 물품도 쏟아졌다. 일부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물론, 주부들이 ‘우리 아이 것 사면서 하나 더 샀다’며 학용품, 신발 등을 보내왔다.
이 식당 주인장 오인태(35) 대표가 모시는 ‘VIP’는 결식아동이다. “아동 급식을 지원하는 꿈나무 카드를 받으려면 별도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고 서류·정산 절차도 불편하더라고요. ” 그가 아이들에게 무료식사용 VIP 카드를 만들어 준 이유라고 지난달 26일 중앙일보에 밝혔다. 모양은 일반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쿠폰과 같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행동을 막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막후에서 접촉을 시도할 것이다. 북한은 적대시 정책 철폐를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실제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해 제재를 추가할 것이다. 이것은 다시금 북한으로 하여금 또 다른 도발을 고려하게 할 것이다. 상황은 단기적으로 악화할 것이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보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 첫째, 상황이 악순환으로 치달아 군사적 충돌을 포함한 큰 위기가 도래하는 시나리오다. 둘째, 북·미가 협상을 재개하는 시나리오인데, 북한으로서 협상은 정상회담을 한다는 전제에서만 고려 가능할 것이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도 정상회담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다시 북·미 정상이 만나서 일정한 타결을 이루는 시나리오와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시나리오로 나뉜다.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북한은 2017년식 도발을 통해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견인하려 할 것이다. 2020년 상황은 지난 2년과 달리 협상과 대결이 중첩되는 롤러코스터가 될 소지가 크다. 이 과정은 시점상 미국 대선과 맞물릴 터인데, 그러다가 협상은 어떤 악재만 불거지면 좌초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군사적 위기나 북·미 정상회담 결렬 시나리오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정상회담에서 무원칙한 타결이 이뤄져 우리의 핵심 이익이 손상되는 시나리오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사태가 그리로 갈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협상이 복원돼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거기서 좋은 내용의 타결이 이뤄지는 것일 터다. 그러나 그것은 개연성이 적고 어려운 길이다. 험난한 정세, 우리 대처가 중요한 시점 이 길을 찾아 들어가려면 우선 도발이라는 북한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감안해 우리의 기존 자세를 조정해야 한다. 그것을 기초로 미국과의 정책 조율을 전면 강화해야 한다. 그런 이후에야 북·미 정상회담을 고려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불확실성을 안은 채 우리의 운명을 북·미 협상에 내맡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김정은의 보고는 올 한 해가 험난할 것임을 보여준다. 우리의 대처가 중요한 시점이다. 관련해 떠오르는 경구가 있다. ‘파국으로 가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많은 이가 간다. 살아나갈 문은 좁고 그 길은 협착해 가는 이가 적다.
둘째, 북·미가 협상을 재개하는 시나리오인데, 북한으로서 협상은 정상회담을 한다는 전제에서만 고려 가능할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다시 북·미 정상이 만나서 일정한 타결을 이루는 시나리오와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시나리오로 나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 보호 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단계적 수출 규제 완화로 서로 체면은 살린 것으로 본다. 반면 일본은 미국의 손이 작용해서 한국이 물러섰다고 간주한다. 일본은 1965년 한·일 협정 이래 양국 관계의 저류를 이룬 도덕적 부채 의식에서 탈피하려 한다. 일본과 중국은 올해 시진핑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전 지구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려고 한다. 한국은 지금 이들 모두와 별로 편하지 않다. 베이징과 도쿄가 악수하면 서울은 작아진다. 2020년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열정보다는 냉정을 필요로 한다. 북한은 북·미 회담과 관계없이 핵·경제 병진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이 정책은 북한의 고유 노선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이미 이 길을 걸었다. 핵무기를 개발한 후엔 국방 예산을 축소하여 경제에 투입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196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각각 7%, 6. 2%였다. 그러나 80년에는 냉전이 한창인데도 각각 4. 8%, 3. 8%로 축소했다. 북한이 원하는 효과다. 핵 가진 북한과 공생 가능한가 김정은은 제재가 완화되지 않는 한 다양한 도발을 단계적으로 시도할 것임을 예고했다. 주로 4월 총선을 앞둔 한국과 11월 대선을 치르는 미국의 취약점을 겨냥할 것이다. 대남 국지 도발을 펴거나 위성 로켓으로 미국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고 해서 제재 수위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빗장을 걸어두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결정적 명분을 제공하지 않는 한 미국의 독자적 군사 행동도 어렵다. 2018년 갤럽 여론 조사에 의하면 미국민 70% 이상이 개전과 종전의 조건이 분명하지 않은 해외 군사 행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에도 여론 경향은 비슷하다. 중국의 개입을 유발할 군사 행동의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선거를 눈앞에 둔 트럼프가 할 모험은 아니다. 새로운 현실은 새로운 접근을 필요로 한다. 지난 2년간 국가 안보 전략의 기초가 되어온 가설과 기대를 뒤집어 봐야 한다. ‘핵 문제-북·미’, ‘한반도 문제-남·북’이라는 이분법이 현실적인지, 탄핵과 대선 정국의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를 얼마나 생각할지, 중·일은 손을 잡는데 한·일은 역사의 감옥에 갇혀 있어도 되는지, 그리고 핵을 가진 북한과 공생은 과연 가능한지, 한반도 핵 균형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 보호 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단계적 수출 규제 완화로 서로 체면은 살린 것으로 본다. 반면 일본은 미국의 손이 작용해서 한국이 물러섰다고 간주한다.
대중문화속 여풍, 어디까지뻔한 나눠먹기 수상으로 비판 많았던 지상파 연말 방송 시상식에서 모처럼 눈에 띄는 장면이 나왔다.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이영자에 이은 여성 수상자다. 이영자는 2018년 여성 예능인으로서는 처음으로 KBS·MBC 연예대상을 받았다. 박나래는 “저도 사람이니까 상을 너무 받고 싶었다. 어차피 키가 작아서(148cm) 높이도 못 가겠지만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울먹였다. 이날 MBC 방송연예대상은 한국 방송의 변화를 웅변하는 자리였다. 들러리 수준을 벗어나 여성 연예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고 다른 여성 연예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40~50대 중년 남성 예능인이 상을 독식하던 과거와 달라진 풍경이다. 대표적인 ‘금녀’ 프로그램인 ‘라디오 스타’에 유일한 여성 고정 MC로 입성한 안영미는 우수상(‘뮤직&토크’ 부문)을 받았다. ‘19금 개그’의 강자로 불리던 안영미는 “제가 방송용이 아니라고 위축돼 있을 때 손 내밀어준 송은이 김숙 선배에게 감사하다. 어버이 같은 분들이다”라며 넙죽 큰절했다. 안영미는 또 “(팬들) 댓글 때문에 제가 ‘라디오스타’ MC가 됐다. 제2, 제3의 안영미가 나오게 댓글의 선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송은이와 김숙도 각각 ‘버라이어티 부문’과 ‘뮤직&토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숙은 “25년 만에 처음 시상식에 왔다”고 말했다. 남성 연예인들처럼 공공연하게 ‘유(재석)라인’ ‘강(호동)라인’ ‘(이경)규라인’을 내세우진 않지만, 자매애를 강조한 수상 소감에서 보듯 여성 예능인들끼리의 연대, 여성 예능을 지지하는 관객·팬덤의 변화가 느껴지는 자리였다. 이들은, 과거 개그우먼들이 주로 ‘안 예쁜’ 외모를 셀프디스하며 ‘불편한’ 웃음을 자아냈던 것과 달리 당당하고 주변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끌어낸다. 예전에는 ‘가학적인 뚱녀’ 이미지가 강했던 이영자는 먹성만큼 인심도 좋은 대식가 언니 이미지로 재전성기를 맞는 데 성공했다. 박나래도 연예계 대표 단신이지만 그를 비하 코드로 쓴 적 없고, 오히려 과감한 패션을 시도해 ‘패피(패션 피플)’라 불린다. ‘바디 포지티비티(body positivity·어떤 몸이든 아름답다)’라는 문화 트렌드와 맞물려 나이키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영자는 2018년 여성 예능인으로서는 처음으로 KBS·MBC 연예대상을 받았다.
결국 시중 금리보다 약간이라도 높은 수익률은 보장하되 안전성이 낮지 않은 투자 상품에 60년생들의 금융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음 72년생 쥐띠다. 올 해 만 48세가 되었고 현재 약 85만 명이 한국에 산다. 100만 명이 태어났지만 워낙 많은 72년생들이 해외 거주중이라 우리나라에 사는 숫자는 60년 쥐띠보다 적다. 한국의 만 48세는 대표적인 중간 관리자이며 소득의 정점에 다가가는 때다. 60년생들도 그랬다. 그런데 선배 쥐띠들이 이 시기에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소비지출도 많이 했던 것과는 달리 72년생들의 경제적인 여유는 그리 크지 않다. 이들은 20대 중반 나이에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취업과 결혼을 늦췄다. 덕분에 자녀들이 아직 학령기에 있거나 갓 대학에 진학했다. 비록 소득은 높아지고 있지만 사교육비나 대학 등록금 등 자녀를 위한 지출이 적지 않다. 게다가 이미 가격이 올라버린 부동산은 투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선배들이 이 연령대에 접어들었을 때 가구의 소득과 소비지출은 물론 자산의 규모도 커졌지만 72년생들에게 2020년은 잘해야 본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타깝다. 필자도 72년생 쥐띠다. 그런데 2020년은 72년생들에게 선배들은 경험하지 못한 매우 중요한 생각거리 하나를 던질 것이다. 정년 연장이다. 이미 작년에 부총리가 이야기를 꺼낸 바 있는 정년 연장 논의는 올해 총선을 지나면서 구체화 될 전망이다. 60년생들이 대규모로 은퇴하면서 생산 인구가 급감한 것도 이유겠지만 국민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이 현재의 제도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시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실제 정년 연장이 언제부터 몇 살로 될 것인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확실한 건 72년생들은 반드시 연장된 정년으로 은퇴할 것이란 사실이다. 회사에서 48세는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을 때다. 임원으로 승진하나 직원으로 남으나 회사를 떠나야 하는 시점이 같으면 당연히 승진해야 한다. 만일 정년이 연장된다면? 그것도 1년이 아니라 한 5년? 셈법이 복잡해진다. 임원이 되어 55세 즈음 회사를 떠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연봉은 낮더라도 직원으로 남아 연장된 정년을 누리는 것이 나을지. 인구학으로 예측한 60년생과 72년생 쥐띠들의 2020년은 당연히 토정비결의 그것과 다르다. 우리가 그간 겪은 적 없던 인구현상들로 사회도 함께 변할 것이다.
이미 작년에 부총리가 이야기를 꺼낸 바 있는 정년 연장 논의는 올해 총선을 지나면서 구체화 될 전망이다. 60년생들이 대규모로 은퇴하면서 생산 인구가 급감한 것도 이유겠지만 국민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이 현재의 제도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시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대리시험 의혹을 대리 해명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했다. “궤변과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감히 국민을 속이려 들다니,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면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오픈북’이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라며 “오픈북은 시험을 볼 때 책이나 참고자료 등 다른 정보를 편하게 찾아서 답안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일 뿐 시험 자체는 ‘스스로’ 봐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을 불구속기소하면서 알려진 조 전 장관의 아들 ‘대리시험’ 의혹과 관련 “부모가 개입했다는 의심만으로 기소하는, 깜찍함 앞에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아들로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나눠 풀었다는 혐의(업무방해)에 대해 “제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부모들이 시험을 대신 본 셈인데 그런 게 오픈북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혹시 팀 시험을 보는데 부모들이 같은 팀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시민씨는 제발 그 세치혀를 그만 놀리고 입 좀 다물기 바란다”며 “새해 벽두부터 국민들이 혈압 오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신들은 어떤 일을 저질러도 다 괜찮고 남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난리치며 자신들이 무슨 심판자처럼 굴고, 당신들 운동권 세력들의 위선은 정말 구역질이 난다”며 “이제 그만 됐으니 제발 올해 총선에서 당신들 운동권 세력들 싹 쓸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의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아들이 재학한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가 적시돼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이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로부터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나눠 푼 결과 아들이 A 학점을 받았다고 보고 조지워싱턴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국회에서 입수한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 부부는 2016년 10월31일쯤 아들로부터 ‘내일 Democracy(민주주의) 시험을 보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온라인 시험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아들 대신 문제를 풀어 답을 보내주면 아들이 그 답을 기입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시험에 임하기로 모의했다.
한편 검찰의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아들이 재학한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가 적시돼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이 2016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로부터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나눠 푼 결과 아들이 A 학점을 받았다고 보고 조지워싱턴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 서남권 부동산시장를 대표하는 영등포구와 이른바 ‘금·관·구’(이하 금관구)라고 불리는 금천·관악·구로구 일대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높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비해 부동산시장은 아직 저평가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때 서울 부동산시장의 변두리 취급을 받았던 ‘금관구’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이곳에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아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여지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시장에서 개발호재는 주변 부동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금·관·구는 지금 개발 중현재 금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호재로는 신안산선(안산·시흥~금천구~여의도)과 신림선(여의도~서울대정문)·서부선(새절역~서울대정문)·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등 경전철이 꼽힌다. 여기에 온수·오류지구, 구로역 차량기지, 고척4구역 재개발,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등 각종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여간 지지부진하던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 일대 대규모 빌라촌 주택 재건축정비사업도 최근 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재개발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근 온수산업단지는 최첨단 ICT산업단지(기술융합형 스마트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오류동역 주변 8만4139㎡ 부지에는 재작년 구로구 구정 운영방향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행복주택(4개동, 890여 가구)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과 함께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화사업과 오류시장 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관구지역 이곳저곳에 있는 준공업지역도 개발에 물꼬가 트였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으로 준공업지역 활용을 제안하면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용이 불가능했던 금관구 준공업지역 내 1만㎡ 초과 부지에도 복합(산업+주거) 건축이 가능해졌다. 또 산업지원시설에 기숙사와 함께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주택 공급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델링 쉬운 실내 구조 설계이처럼 개발호재가 많은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역세권에 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류동역에서 약 500m 거리의 초역세권(오류동 148-2번지 일대)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오류동역 트리플하임’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 서남권 부동산시장를 대표하는 영등포구와 이른바 ‘금·관·구’(이하 금관구)라고 불리는 금천·관악·구로구 일대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아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여지가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전체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면적 44·59·84㎡ 440가구 규모다. 타입별로 44㎡A, 59㎡A, 59㎡B, 84㎡로 다양화해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오류동역 트리플하임의 또다른 장점은 ‘3대 프리미엄’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이 아파트는 1호선 오류동역뿐만 아니라 7호선 천왕역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여기에다 개웅산공원과 개봉공원이 가까운 숲세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전 가구를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실속 평면으로 설계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상품 설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류동역 트리플하임은 먼저 가변형 벽체 구조로 설계돼 입주자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내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가변형 벽체에 무량판 구조와 화장실 층상 배관 설계를 적용해 리모델링이 쉽도록 했다. 여기에다 드레스룸·붙박이장·팬트리·보조주방·중문 등 특화 설계를 통해 입주자의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입주자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접착제와 마감재 등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또 고효율 환기 유닛, 팬 분리형 주방 배기 등 실내소음을 줄이기 위한 각종 시설도 설치된다. 이와 함께 빗물저류조·대기전력차단시스템·에너지관리시스템·절수페달·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절감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오류동역 트리플하임은 또 거실과 연결된 발코니, 세탁실 등을 통해 가사 동선을 최소화하고 전 세대 100% 남향 배치로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단지 안에는 선큰가든·휴게공간·어린이놀이터·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GX룸·키즈카페·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시청·강남·여의도 출퇴근 편리주변 주거환경 또한 쾌적하다. 무엇보다 오류동역 트리플하임은 서울에서 쾌적한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는 오류동역 문화공원, 뒤엔 개웅산 공원을 두고 있고 매봉산·천왕산·푸른수목원·안양천 등이 가깝다. 여기에다 단지 배치도 개웅산을 조망 할 수 있도록 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에서 이케아·코스트코·대형마트·재래시장이 가깝다. 고척스카이돔·오류문화센터·구로고대병원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교육여건도 좋다. 특히 단지 주변에 오류남·초천왕초·오남중·우신고·세종과학고 등의 학교가 밀집해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오류동역 트리플하임의 또다른 장점은 ‘3대 프리미엄’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이 아파트는 1호선 오류동역뿐만 아니라 7호선 천왕역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여기에다 개웅산공원과 개봉공원이 가까운 숲세권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북한과 이란과 위기에 동시에 직면했다. 두 나라 상대로 경제 제재를 지렛대로 비핵화를 압박했지만, 동티가 난 셈이다. 위기가 탄핵심판과 대선을 치루는 상황에 닥쳐 제재 완화로 출구를 찾기도 힘들다. 재선에 필수인 표 잃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에 두 적성국과 위기에 직면했다"며 "경제적 지렛대로 이란은 고립시키고, 북한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모두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장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좋은 관계"라는 거듭된 구애에도 "국가 존엄과 미래 안전을 그 무엇과도 절대 바꾸지 않겠다"며 "세상이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임스는 김정은의 김 위원장의 선언은 "개인기와 경제 발전이란 어렴풋한 약속으로 전임 12명의 대통령을 괴롭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트럼프의 지난 18개월 실험의 종지부로도 보인다"고 혹평했다. 이란도 마찬가지다.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로 이라크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방화 공격과 관련 "이란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당신은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은 트위터에 "아무 국제위기 없이 3년을 보낸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는 외교를 거부했기 때문에, 북한엔 너무 많은 외교를 요구하다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 와중에 동맹국 지원마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다"며 "일정한 제재 완화 대가로 핵 개발을 통제하는 부분적이고, 잠정적 합의를 추진하는 전통적 외교도 하지 않았다"고 고 지적했다. 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5개국과 함께 맺은 이란 핵 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북한과도 중간 합의보다 핵·미사일 폐기라는 최종 합의에만 매달리는 빅딜(Big Deal)식 접근법만 고수하다가 위기를 맞았다는 비판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북한과 이란에서 두 개의 국제 위기에 직면했다"며 "둘 다 전쟁은 아니더라도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실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진 상대적으로 해외에선 평화와 국내 번영의 혜택을 봤지만, 이들 쌍둥이 위기는 그의 공갈과 친구 맺기가 혼합된 외교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에 두 적성국과 위기에 직면했다"며 "경제적 지렛대로 이란은 고립시키고, 북한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모두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북한과 이란과 위기에 동시에 직면했다. 두 나라 상대로 경제 제재를 지렛대로 비핵화를 압박했지만, 동티가 난 셈이다.
충남 출신 30대 2인조가 빼돌린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6000만원이 사흘 만에 애초 기부 대상인 노송동주민센터로 돌아갔다. 2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절도범들에게 회수한 '얼굴 없는 천사' 성금 6016만3210원을 노송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남몰래 기부해 온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전주→논산→전주 100㎞를 돌아 해를 넘겨 원래 목적지에 도착한 셈이다. 경찰은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 소유권을 주민센터에 넘긴 것으로 봤다. 이 사건을 해결한 김영근 완산경찰서 형사과장이 직접 주민센터를 찾아 최규종 노송동장에게 성금을 건넸다. 논산 지역 선후배 사이인 A씨(35)와 B씨(34)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7분쯤 '얼굴 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뒤편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두고 간 성금 6000여만원을 상자째 차량에 싣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1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범행 당일 오후 2시 25분과 2시 40분쯤 각각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붙잡혔다. 범행 후 약 4시간 만이다. "이틀 전부터 주민센터 근처에서 못 보던 차가 있어서 차량 번호를 적어놨다"는 주민이 건넨 메모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논산에서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경찰에서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사연을 알게 됐다"며 "컴퓨터 수리업체를 하나 더 차리려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A씨가 무직인 B씨에게 먼저 범행을 제안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성금도 무사히 되찾았다. A4용지 상자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100장씩 각 500만원) 12묶음과 동전 담긴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도주 과정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훔친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1년간 기다려 온 성금이 감쪽같이 사라져 발만 동동 굴렀던 주민센터 직원들은 범인이 잡혀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사건 때문에 '얼굴 없는 천사'가 상심할까 봐 걱정했다. 노송동주민센터 동네복지팀 박종표 주무관은 "처음엔 기부금까지 가져갈 정도로 각박한 세상이 됐나 싶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야 성금을 받는 입장이지만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고 꾸준히 기부했던 분인데 이 일로 인해 상처를 받아 '내가 이 일을 꼭 해야 하나' 기부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지 않을까 봐 걱정스럽다"고 했다.
충남 출신 30대 2인조가 빼돌린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6000만원이 사흘 만에 애초 기부 대상인 노송동주민센터로 돌아갔다. 2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절도범들에게 회수한 '얼굴 없는 천사' 성금 6016만3210원을 노송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경남지역 사립유치원들이 법인 돈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사거나 개인 소유의 주택을 수리하는 데 사용하다 적발됐다. 사립유치원 관련 비리는 계속 드러나고 있지만,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을 담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은 지난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남교육청에 지난해 하반기에 도내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적발된 12곳의 각종 회계 부정행위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감사관실 감사자료 공개방에 올려진 특정감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창원의 한 유치원은 2017년 3~4월 총 6차례에 걸쳐 통원 차량 연료 구입비 명목으로 34만원을 지출했다. 통원 차량은 경유를 사용하는 데 휘발유를 주유한 것으로 결재돼 있었다. 감사결과 유치원 관계자 개인 소유의 차량에 주유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치원은 2015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유치원 관련 공사를 하는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는 유치원 관계자의 개인 소유 주택 공사비를 충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 기간 집행된 총 공사비는 6200여만원이었다. 창원의 또 다른 유치원은 2014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유치원 회계에서 58차례에 걸쳐 1억8500만원을 우유 납품업체로 지출했다 돌려받는 수법을 동원, 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게 드러났다. 이 유치원에서는 우윳값의 경우 학부모가 업체 계좌로 직접 입금을 해야 하지만 유치원에서 우유를 구매한 것처럼 지출 서류를 허위로 작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치원도 교육·운영에 직접 필요한 경비가 아닌 개인 명의 휴대전화 요금(47차례 590만원), 임의단체 회비(4차례 290만원), 기부금·연수비(8차례 430만원) 등을 유치원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2016∼2018학년도 원비 인상 현황을 교육청에 허위 보고해 학급운영비 1억2000여만원을 부당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의 한 유치원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을 내면서 같은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있는 어린이집 공공요금도 유치원 회계에서 납부했다가 적발됐다. 2017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28회에 걸쳐 이런 식으로 부적정하게 집행된 예산은 374만5000여원이었다. 이 유치원은 2014년 10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70회에 걸쳐 스타벅스 커피 구입 등 유치원 운영과 직접적 관련 없는 비용을 유치원 회계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지역 사립유치원들이 법인 돈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사거나 개인 소유의 주택을 수리하는 데 사용하다 적발됐다. 사립유치원 관련 비리는 계속 드러나고 있지만,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을 담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은 지난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유치원은 2014년 10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70회에 걸쳐 스타벅스 커피 구입 등 유치원 운영과 직접적 관련 없는 비용을 유치원 회계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르면 4년 뒤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S-BRT)가 등장한다. 기존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에 그쳤던 BRT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인천, 세종, 창원, 성남 등 5곳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BRT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BRT는 'Super- Bus Rapid Transit'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다. 기존 BRT와는 차별화한다는 의미에서 새로 만든 단어다. 대광위에 따르면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으며 교차로 구간은 전용 지하도로나 고가도로 등 입체 통과수단을 만들어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또 S-BRT는 급행 기준으로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35㎞로 일반 BRT(시속 25㎞)보다 빠르다. 정류장도 수평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지하철과 같은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도 도입된다. S-BRT 정류장 입구에 지하철과 유사한 개찰구를 설치해 먼저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간 뒤 버스가 도착하면 타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버스에 탈때 요금을 내는 것에 비해 훨씬 빠르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차량은 수소ㆍ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굴절버스는 버스 2대를 연결한 것과 비슷한 수송력을 가지고 있어 대량 수송에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광위는 이러한 S-BRT를 시범 도입할 곳으로 전국 5곳을 선정했다. 우선 부천종합운동장~김포공항역을 잇는 인천 계양ㆍ부천 대장 BRT는 3기 신도시인 계양ㆍ대장지구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 지하철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으로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창원 BRT(창원시 도계광장~가음정 사거리)는 주요 간선 도로에 설치할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인천 BRT(인하대~서인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를 추진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청라-강서 BRT와도 연결할 예정이다. 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를 연결하는 성남 BRT는 구도심의 주요 도로인 산성대로의 버스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지하철(분당선, 8호선)과 주요 간선도로(성남대로)와의 연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4년 뒤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S-BRT)가 등장한다. 기존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에 그쳤던 BRT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인천, 세종, 창원, 성남 등 5곳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대광위에 따르면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으며 교차로 구간은 전용 지하도로나 고가도로 등 입체 통과수단을 만들어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새해 들어 준법감시위원회 설치를 공식화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일 김지형 전 대법관을 새로 구성할 준법감시위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이후 삼성의 투명경영과 준법경영 확립을 추진해왔다. 그 핵심이 이사회 중심 경영과 준법감시위 설치다. 삼성이 새로 설립할 준법감시위의 위상과 이사회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준법경영 확립 위한 준법감시위 구성 중 삼성전자의 준법감시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전 대법관은 2014년부터 2년간 삼성전자 백혈병 조정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서울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 지난해 10월부터는 현대제철의 안전·환경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준법감시위의 위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에는 이미 법무팀과 감사 역할을 하는 경영진단팀이 존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준법감시위를 이사회 내부 위원회로 할지 혹은 김기남 대표(부회장)의 산하 조직으로 구성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일단 준법감시위 구성을 서두르는 건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3차 공판에서 재판부로부터 “정치 권력자로부터 뇌물 공여 요구를 받더라고 응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다음 재판 기일 전까지 제시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4차 공판은 이달 17일 열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그때까지는 준법감시위의 구성과 조직 편제를 마무리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을 2017년 2월 해체했고, 이에 앞선 201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삼성전자의 투명경영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상법에 명시된 이사회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주요 경영 결정은 이사회 아닌 경영위원회서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지금 말 그대로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선 이상훈 의장이 지난달 17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 됐다. 11명이었던 이사도 현재 실질적으론 9명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재선임을 포기했고, 이 의장마저 구속돼 실질적인 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9명 중 사내 이사는 김기남 반도체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 고동진 무선사업부문장(사장)이, 사외이사는 6명(박재완·김선욱·박병국·김종훈·안규리·김한조)이 각각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해 들어 준법감시위원회 설치를 공식화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이후 삼성의 투명경영과 준법경영 확립을 추진해왔다. 그 핵심이 이사회 중심 경영과 준법감시위 설치다.
경자년(庚子年)인 2020년 쥐띠해를 맞아 암울한 경제를 선봉에서 헤쳐나갈 ‘쥐띠’ 리더가 주목받는다. 새해 환갑을 맞은 1960년생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주축으로 재계에선 48년생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60년생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꼽힌다. 이들의 신년사엔 새해를 맞는 희망과 함께 만만치 않은 과제도 드러났다. ‘성과’ 내야 할 경제 컨트롤타워 쥐띠 장관 대표 주자는 정부 거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60) 부총리다. 그는 취임 3년 차를 맞아 최근 다시 한번 구체적인 ‘미션’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새해에는 확실한 성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홍 부총리에게 “경제 성과로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때마침 국내외 경제기관도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 환경을 전망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일자리를 확충하고, 저소득층 소득 기반을 강화하며, 사회안전망을 보강하는 등 우리 사회의 포용기반을 촘촘히 하는 노력에 속도를 내겠다”며 “공유경제ㆍ상생협력ㆍ규제혁파 등 제 영역서 각별한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하는 건 경기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재고 없이 기존 대책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 기재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재탕 삼탕에 ‘어정쩡한’ 우클릭 대책이라 어려운 경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정부가 소주성 경제정책 기조를 선회해 얼마나 민간 활력을 북돋는지에 경제 성장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박영선(60) 중기부 장관도 쥐띠다. 그는 신년사에서 “새해 중기부 목표는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이다. 스마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곳곳에 ‘디지털’ ‘스마트’ ‘벤처’가 수십차례 등장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스마트ㆍ디지털ㆍ벤처는 지난해 ‘타다 기소’가 상징하듯 정부 규제에 발 묶여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기가 더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과 수출규제 갈등에서 ‘민낯’이 드러났듯 중기의 원천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재계도 과제 첩첩산중 경제단체 전경련 회장을 4연임 하며 이끄는 ‘재계 수장’ 허창수(72) 회장은 지난 연말 발표한 신년사에서 두 개 화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신년사에서 “일자리를 확충하고, 저소득층 소득 기반을 강화하며, 사회안전망을 보강하는 등 우리 사회의 포용기반을 촘촘히 하는 노력에 속도를 내겠다”며 “공유경제ㆍ상생협력ㆍ규제혁파 등 제 영역서 각별한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새해에는 확실한 성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홍 부총리에게 “경제 성과로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때마침 국내외 경제기관도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 환경을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쫓기는 유통업계가 체질 개선을 선포했다.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내놓은 신년사에선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단숨에 무너뜨릴 만큼 강력하다”(신동빈 롯데 회장)라거나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라는 진단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은 ‘디지털 전환’과 ‘고객’으로 압축됐다. 사업구조를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라”는 당부까지 했다. 이런 체질 개선 과정에선 “뼈를 깎는 고통”(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불가피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급변 환경, 글로벌 기업도 단숨에 무너뜨릴 만" 신동빈 롯데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부문이 전 방위적 변화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에 놓여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共感)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특히 “기존의 사업구조는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하여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나가야 하는 과제”라면서다.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도 역설했다. 그는 “직급, 나이, 부서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며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장기불황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올해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CJ그룹은 이전에 진행해온 시무식 행사도 생략했다. 대신 사내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손 회장의 신년사를 동시 방영했다. 경영 패러다임을 실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말콤 글래드웰, ‘동백꽃 필 무렵’도 등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변화하는 고객 가치에 맞게 기존의 사업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쫓기는 유통업계가 체질 개선을 선포했다.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내놓은 신년사에선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은 ‘디지털 전환’과 ‘고객’으로 압축됐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아들(24)의 미국 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쳐준 증거가 망신주기에 먼지털이식 수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반면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주도한 입시 비리 사건에 공범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가 기소한 조 전 장관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과 관련, 당시 시험장엔 ‘타인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객관식 10문항 중 몇 번부터 몇 번까지는 누가 쳐줄지 부인 정 교수와 배분하는 정황이 담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조 전 장관 부부가 풀어준 답안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조지워싱턴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을 통해서도 “2016년 12월 미국에 있는 아들로부터 ‘오늘 오후 민주주의(Democracy) 시험을 보려고 하니 모두 대기하고 있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문제를 풀어 답을 보내주면 아들이 그 답을 기재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시험에 임하기로 모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스마트폰으로는 가독성이 떨어지니 e메일로도 보내라’고 (아들에게) 지시했다”고도 썼다. 이에 대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4개월 이상 이어진 수사에서 검찰이 윤리적인 영역까지 끄집어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그동안 부인했던 입시 비리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라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아들이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을 두고 학부모끼리 정보와 인맥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지 제기되자 부인했다. 그는 “(해당) 교수 아이의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며 “서울대 센터는 그 고교에 속해 있는 동아리가 센터 소속 행정실에 연락해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딸(29)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하고도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서는 “불법성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정경심 교수가 더욱 주도적으로 증거를 은폐하려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먼저 불러 조사하고 기소한 것”이라면서도 “조 전 장관 구속영장이 기각되긴 했지만 직접 관여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정 교수와 비교해서도 사안이 가볍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아들(24)의 미국 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쳐준 증거가 망신주기에 먼지털이식 수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반면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가 주도한 입시 비리 사건에 공범임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그동안 부인했던 입시 비리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라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42)해도 해도 일이 끝도 없고 직장 상사 잔소리에 출근하는 게 고문이다. 더 이상 눈치 보면서 직장 다니기는 싫다. 어디 멀리 떠나서 혼자 좀 쉬었다 오고 싶다. 이런 마음이라면 프랑스 알프스 산록에 가서 양치기 목동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실제로 파리의 유명 식당에서 셰프 하던 사람을 비롯해 도시의 정신없는 일상에 지쳐서 목동 하겠다고 지원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터는 어디일까. 숨이 막힐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 바로 알프스와 피레네를 비롯한 프랑스 남동부의 산록이다. 양치기에 좋은 목초지는 해발 1000∼1800m에 있고, 주로 밀, 보리, 귀리, 감자, 건초를 재배하던 테라스형의 경사진 지형이 많다. 양을 방목하는 시기는 날씨가 좋은 6월에서 10월까지며, 눈이 오기 시작하면 양 떼를 몰고 내려와 겨울을 나야 한다. 일은 어떨까. 가장 중요한 일이 양들에게 목초를 골고루 먹이는 것이다. 연한 풀과 억센 풀이 자라는 목초지를 골고루 찾아다니며 섞어 먹여야 한다. 목초지 보존을 위해 한 곳에서 너무 많이 풀을 뜯게 하면 안 된다. 또 약간의 소금과 물을 먹이고, 아픈 양을 돌보고 다치지 않게 주의하고 응급조치도 해야 한다. 때로는 숨어있다 공격하는 늑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목동을 하려면 양치기 과정이 있는 프랑스의 4개 농업학교에서 자격을 얻어야 한다. 프랑스에 약 1000여 명의 목동이 있는데, 요즈음은 지원자 80%가 도시 출신이라고 한다. 돌보는 양의 수는 대개 1000~2500마리 정도이고, 월급은 200만~300만원 정도 된다. 양치기 목동의 하루가 어떤지 알아보자. 보통 오전 6시 30분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난다. 양을 돌보기에 알맞은 실용적인 양치기 복장을 갖춰 입는다. 양을 풀어놓기 전에 이틀에 한 번쯤은 목초지로 가는 길목의 바위들에 소금을 흩뿌린다. 양들이 허기지고 갈증을 느끼게 하여 물과 목초를 찾게 하는 것이다. 약간의 소금을 양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고 나면 양들이 천둥 같은 방울 소리를 내면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양들이 좋아하는 목초지로 이동하면 목동도 양치기 개 서너 마리와 함께 그 뒤를 따른다. 보통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날씨나 그날의 정보를 듣는다고 한다. 양들은 온종일 풀을 뜯는다. 그 사이 목동은 다친 양들이 없나, 돌부리에 걸려서 다리를 저는 양들이 없는지 보살핀다.
실제로 파리의 유명 식당에서 셰프 하던 사람을 비롯해 도시의 정신없는 일상에 지쳐서 목동 하겠다고 지원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프랑스에 약 1000여 명의 목동이 있는데, 요즈음은 지원자 80%가 도시 출신이라고 한다. 돌보는 양의 수는 대개 1000~2500마리 정도이고, 월급은 200만~300만원 정도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서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며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재계 총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신년사 격인 인사말을 통해 새해 국정 기조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정 기조의 큰 틀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법 앞에서 모두가 실제로 평등하고 공정할 때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가 상생과 국민통합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통과 등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문 대통령 역시 새해 첫 공식일정부터 개혁 작업에 대한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사회 개혁에 대해서는 "성장의 원동력인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도 '공정'에 대한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공정경제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과 채용에서 탈세, 병역, 직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해를 지나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를 맞았다"며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뤘고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상생형 일자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불편을 견뎌주신 것에 무엇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우리는 조금 느리게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서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며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사이버대학교가 오는 1월 8일까지 2020학년도 1학기 정시 모집을 마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시모집 모집학과는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 부동산학과) ▲보건복지학부(보건복지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안전보건공학과) ▲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특수상담치료학과) ▲평생교육학부(아동복지상담학과, 웰빙귀농조경학과, 평생교육학과) ▲예체능학부(레저스포츠학과, 뷰티비즈니스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로 총 5개 학부 13개 학과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수능이나 내신 성적과는 관계없이 학업소양검사(60%)와 적성검사(40%)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또 전문대를 졸업하였거나,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 학점은행제를 통해 편입학 기준 학점을 충족한 자는 2학년ㆍ3학년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국제사이버대학교는 교육부가 총괄 및 지원하고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가 주관한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 교육 콘텐츠 개발사업’에서 웰빙 스마트팜 귀농귀촌과정이 최종 선정돼 우수한 교육콘텐츠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우수대학에 선정, 경영ㆍ행정ㆍ교육성과 부문 최우수 대학으로도 평가 받아 사이버대학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도 국제사이버대학교만의 장점이다. 상담심리학과의 경우 지역 내 청소년 상담 센터, 드라마 치료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재학생들이 직접 상담 실습의 기회를 갖고 있고, 사회복지학과나 평생교육학과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실무자들의 생생한 노하우를 배운다. 또 웰빙귀농조경학과는 수원, 강원도 지역에 학과 농장 및 공동체 농장을 운영해 직접 작물 재배 실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뷰티비즈니스학과는 오랜 경력을 지닌 뷰티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정기적으로 실무 노하우 및 비즈니스 현장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학업을 결심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간 누릴 수 있는 전업주부, 직장인, 군인, 공무원 장학 등 다양한 교내 장학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장학재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장학금과 국제사이버대에서 지원하는 교내장학금의 중복수혜가 가능해서 등록금 걱정을 한층 덜어주고 있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와 더불어 낯선 교육문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전담 동아리 활동, 재학생과 졸업생 멘토링, 학과교수의 특별지도가 특화돼있다.
국제사이버대학교가 오는 1월 8일까지 2020학년도 1학기 정시 모집을 마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시모집 모집학과는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 부동산학과) ▲보건복지학부(보건복지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안전보건공학과) ▲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특수상담치료학과) ▲평생교육학부(아동복지상담학과, 웰빙귀농조경학과, 평생교육학과) ▲예체능학부(레저스포츠학과, 뷰티비즈니스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로 총 5개 학부 13개 학과다.
[Focus 인사이드]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개최하면서 2019년 연말을 장식했다. 지난해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는 두 차례 열린 셈이다. 지난해 4월에는 제7기 4차 전원회의가 있었고, 8개월 후인 12월에 5차 전원회의가 또다시 소집한 것이다. 4차와 5차 전원회의에서 제기되고 보고된 내용 중에서 공통점은 자력갱생 정책에 대한 강조 사항이다. 이것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내부적 체제 정비와 강화 필요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두 개의 안건을 내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회주의 건설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갈 데 대하여’였다. 5차 전원회의에서도 자력 강화를 위한 국가관리와 경제사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바로 잡아야 할 문제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대화와 협상에 대한 유보적 기대 견지 4차 전원회의 때까지만 하더라도 지난해 신년사에서 내놓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라는 구호 관철 차원의 연장 선상에서 자력갱생이 강조된 측면이 강했다. 김정은 정권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에는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제재완화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 갈 수 있기를 강하게 희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나 이러한 긍정적 희망의 실현이 어렵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자력갱생 정책 강화로 내부결속과 체제단속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미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를 유지한 듯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과 제재완화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연말까지 기다린다는 유보하는 태도를 견지한 것이다. ‘제재와 자력갱생’ 미·북 양자 대결 판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는 제7기 4차 전원회의 때와는 훨씬 투쟁적인 자력갱생 기치를 내걸었다. 이 회의에선 ‘자력갱생과 제재’ 대결을 북·미 대결 관계로 굳혔다. 미국은 핵 문제뿐만 아니라 여타 내용을 깆고 북한을 표적으로 하는 정치·군사적 위협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립이 장기화할 것이며, 제재 상황 속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여러 방면에서 그들 내부적 힘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지난해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는 두 차례 열린 셈이다. 4차와 5차 전원회의에서 제기되고 보고된 내용 중에서 공통점은 자력갱생 정책에 대한 강조 사항이다. 이것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내부적 체제 정비와 강화 필요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오래] 양은심의 도쿄에서 맨땅에 헤딩(37) 처음 일본에서 맞이한 연말은 무엇인가에 홀린 것만 같았다. 크리스마스 일색이었던 거리가 하룻밤 사이에 싹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닌가. ‘뭐지? 조금 더 크리스마스 여운에 잠겨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쩜 이렇게 갑자기 설마 야밤에 싹 치웠단 말인가?’ 알록달록한 선물 꾸러미가 있던 쇼윈도는 일본식 새해맞이 분위기로 탈바꿈해 있었다. 상점 앞에는 소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희한한 장식물이 놓여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정월 장식물인 ‘카도마쓰(門松)’라는 것이다. 깔끔하다고 해야 할지 매정하다고 해야 할지. 자고 일어나면 싹 바뀌어버리는 거리 풍경에 익숙해지는 데 몇 해 걸렸다. 일본은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가 적다. 십자가를 보는 일도 드물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마스는 휴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크리스마스 시즌은 들뜨게 된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은 파티 준비로 바쁘다. 트리를 장식하고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도 쓴다. 신자들의 성탄절이 아니니 추억을 만드는 이벤트 정도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성장해 버린 가정의 크리스마스는 조용해진다. 성장한 젊은이들은 친구와 애인과 어울리고 부부는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일본의 연말 일정은 크리스마스 이후에 시작된다. 12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해맞이 준비로 곳곳에서 대청소가 시작된다. 묵은해의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크리스마스와 상관이 없는 절에서는 12월 13일이면 스님과 직원들이 총출동해 절 안 곳곳의 먼지를 털어내고 대청소를 한다. ‘스스하라이(すす払い)’라는 이 청소 풍경은 장관이어서 종종 뉴스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일반 가정의 연말 대청소 풍습의 기원이기도 하다. 대청소를 끝내고 정월장식을 한다.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일본의 정월 ‘쇼가쓰(正月)’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명절이다. 새해 한 해 동안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다는 ‘신(年神様/도시가미사마)’을 맞이하고 새해를 축하한다. 대청소는 그 신을 맞이하기 위한 것으로 늦어도 12월 30일까지는 마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신을 모실 준비가 되었다는 표식이 카도마쓰다. 굵은 대나무 3개와 싱싱한 소나무를 밧줄로 동여맨 것인데, 매화를 곁들이기도 한다.
일본은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가 적다. 일본의 연말 일정은 크리스마스 이후에 시작된다. 묵은해의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검찰이 2일 발표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공히 “편파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불만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균형을 위한 기계적 기소”라며 유감을 표했고, 자유한국당은 “여당무죄 야당유죄”라고 반발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이란 지난해 4월 국회 신속처리(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당시 여야 사이에 발생한 물리적 충돌과 회의방해 사건을 말한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이종걸·박범계·김병욱·표창원 의원 등 4명을 재판에 넘기고, 박주민 의원 등 1명에 대해선 약식기소했다.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정갑윤·김명연·이은재·정양석·정용기·강효상·김정재·민경욱·송언석·윤한홍·이만희·정태옥 의원 등 14명을 재판에 넘기고, 김선동·김태흠·이장우·장제원·홍철호·곽상도·김성태(비례대표)·박성중·윤상직·이철규 의원 등 10명을 약식기소했다. 민주당의 경우 5명 모두 한국당 의원·당직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가, 한국당은 모두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 회의장 소동, 국회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편파적 판단을 한 검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 의원 처분에 대해선 “매우 가벼운 처분”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 의원을 기소한 데 대해서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폭력 고발 건을 의도적으로 키워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검찰의 작위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법정에 서게 된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자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는 날 본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 없이 경찰 조사만으로 기소한 점에 대하여, 그 시점과 수사방법의 오묘함에 대해 혀를 찰 경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표창원 의원은 “경찰의 수사, 검찰의 기소 내용과 결과를 존중한다”며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만 했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위원장 설훈 최고위원)는 3일 국회에서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기소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의 지진피해 이주민 이주단지와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투쟁을 시작한 패스트트랙 추진은 그 자체가 불법이었다”며 “불법에 대한 저항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기소된 정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것이고 정의는 밝혀질 것”이라며 “대개의 사안에 정말 합당한 처리가 됐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검찰이 2일 발표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공히 “편파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불만을 드러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이란 지난해 4월 국회 신속처리(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당시 여야 사이에 발생한 물리적 충돌과 회의방해 사건을 말한다.
다 참치캔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시 초기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하던 참치캔을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 소비자 설문조사를 하는 등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한편 참치캔을 알리는 TV 신문 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했다. 동원산업은 제품 출시 초기 마케팅 테마를 ‘고급 식품’, ‘선진국형 식품’으로 잡았다. 1차 소구 대상은 중ㆍ상류층 이상이었다. 하나에 1000원인 참치캔은 당시 한국 소득 수준에선 비싼 제품이었다. 광고에는 헬리콥터와 참치 선망 어선을 등장시켜 잡기 힘든 고급 어종으로 만든 고가 제품임을 각인했다. 동원은 제품 출시 1년 뒤 제품명을 동원 참치에서 ‘동원참치 살코기캔’으로 바꾸는 모험을 했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닭고기보다는 쇠고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쇠고기를 연상케 하는 ‘살코기캔’을 덧붙였다. 동원 측은 이 점 역시 다른 기업 참치와 차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동원 임직원의 노력도 있었다. 제품 출시 초기 동원산업의 전 임직원은 평일 전국 매장을 돌며 직접 제품 진열을 하거나 1일 판매 사원으로 뛰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엔 유원지나 기차역 주변, 등산로 입구, 야구장 등에서 행락객을 중심으로 동원참치를 넣어 끓인 김치찌개 시식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84년 추석 명절엔 업계 최초로 참치캔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당시 고급식품이었던 만큼, 선물용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첫해 추석에만 30만 세트 이상이 팔리며 선물세트 시장에 핵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명절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없어서는 안 될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심상치 않은 참치 인기에 바로 경쟁자가 등장했다. 83년 6월에 동아제분과 해태가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참치캔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참치 살코기캔’, ‘동아 씨치킨’, ‘해태 남태평양참치’의 참치 캔 3파전이 벌어졌다. 동아제분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광고물량 공세를 폈고, 해태는 영업력과 브랜드 인지도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참치선망어선을 보유하지 못했던 동아제분은 가격경쟁력(당시 동원과 해태보다 500원이 비싼 1500원)이 떨어졌다. 해태는 유명 식품 회사 브랜드 인지도가 강했지만 한발 늦었다. 이후에도 유진물산의 ‘유진참치’, 화남의 ‘화남참치’가 나왔지만 살코기 캔이 만든 시장에 쉽게 끼질 못했다. 결국 참치캔 전쟁은 2년 뒤 동원참치의 완승으로 끝났다.
소비자 설문조사를 하는 등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한편 참치캔을 알리는 TV 신문 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했다. 동원산업은 제품 출시 초기 마케팅 테마를 ‘고급 식품’, ‘선진국형 식품’으로 잡았다. 1차 소구 대상은 중ㆍ상류층 이상이었다.
웹에이전시 글림이 2019년 ‘웹어워드코리아‘, ’스마트앱 어워드 코리아' 에서 '남양아이', '남양몰', ‘신한은행 쏠메이트 오로라’로 고객서비스 부문 통합 대상 외 분야별 대상 3개를 수상했다. 웹·앱어워드코리아는 한해 동안 개발된 웹사이트와 앱 중 가장 우수한 웹과 앱을 선정 및 시상하는 어워드로, 인터넷 전문가 3500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단이 직접 수상작을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상식이다. 글림은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육아전문 커뮤니티 '남양아이'로 웹어워드 고객서비스 부문 통합 대상과 앱어워드 생활서비스 부문 내 회원서비스 분야 대상을 수상했으며, 남양유업 쇼핑몰 '남양몰'로 웹어워드 쇼핑몰 부문 내 생활 쇼핑몰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신한은행 스마트폰 뱅킹 앱 내 챗봇서비스 ‘쏠메이트 오로라(orora)’ 로는 앱어워드 금융부문 내 금융일반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각 서비스의 공통적인 핵심 키워드는 큐레이션과 모바일 최적화다. 내가 고르지 않았지만 내가 고른 것 같은, 그러면서도 더 좋은 것을 보여주는 양질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일상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기존 남양아이는10년 이상 유용한 육아 콘텐츠를 생산하고 보유했지만, 노후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가 어려웠다. 미로처럼 얽힌 콘텐츠를 정리하고, 서비스를 분석하여 자녀 연령에 필요한 육아정보를 보여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조했다. 남양아이만의 서비스인 ‘다이어리’는 ‘스토리북’으로 서비스명을 바꾸고, 친숙한 블로그UI를 적용하였다. 또한, PC에서만 제공하던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남양몰은 개인화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록한 자녀 정보나 구매 내역에 따라 관심 있을 만한 제품을 보여주어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한, 배송날짜와 주기를 지정하여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정기배송과 가정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모바일로도 쉽고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쏠메이트 오로라는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로, 고객의 성향과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첫인사부터 상세 설명, 금융상품 제안, 상담,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모바일의 특성상 손으로 탭(Tab) 하는 움직임을 고려해 메뉴를 배치하고, 카드형 UI로 콘텐츠 가독성을 높였다.
웹에이전시 글림이 2019년 ‘웹어워드코리아‘, ’스마트앱 어워드 코리아' 에서 '남양아이', '남양몰', ‘신한은행 쏠메이트 오로라’로 고객서비스 부문 통합 대상 외 분야별 대상 3개를 수상했다. 웹·앱어워드코리아는 한해 동안 개발된 웹사이트와 앱 중 가장 우수한 웹과 앱을 선정 및 시상하는 어워드로, 인터넷 전문가 3500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단이 직접 수상작을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상식이다.
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김온양 겸임교수가 최근 제16회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벌(Korea Coaching Confestival)에서 ‘2019 올해 코치상’을 수상했다. 김 겸임교수는 상담심리학과에서 〈코칭〉, 〈조직관리 및 인사코칭〉 과목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아하가족성장연구소 및 아하코칭센터 대표를 지내고 있다. 김온양 겸임교수는 핵심을 간파하는 통찰력과 전달력 높은 강의력으로 평소 학생으로부터 많은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다. 김 겸임교수의 코칭 강의와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의 학구열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졸업 이후 대학원에 진학한 진신숙(14학번) 졸업생은 “김온양 교수님을 뵐 때마다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자주해주신다. 국내·외에서도 코칭을 통해 많은 사람의 삶에 원동력과 변화를 주고 있는 김온양 교수님은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의 롤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강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사)한국코치협회 ‘2019년 송년의 밤’에 김온양 겸임교수는 상담심리학과 코치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코치로서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면서 감회가 새롭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앞서 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 5명은 (사)한국코치협회가 주관하는 국내코치자격증 KAC(Korea Associate Coach)에 최종합격해 전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상담심리학과의 전문적인 커리큘럼에서 습득한 이론을 중점으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후배들을 위해 지속적,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힘쓰고 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지난 12월 1일(일)부터 2020년 1월 10일(금)까지다. 이번 모집학과(전공)는 미래·문화·글로벌리더십계열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NGO사회혁신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미디어영상홍보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글로벌경영학과 , 세무회계학과, 금융부동산학부(금융경제전공, 도시계획부동산전공),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관광레저경영전공,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 외식조리경영학과이다.
경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김온양 겸임교수가 최근 제16회 대한민국 코칭 컨페스티벌(Korea Coaching Confestival)에서 ‘2019 올해 코치상’을 수상했다. 김 겸임교수는 상담심리학과에서 〈코칭〉, 〈조직관리 및 인사코칭〉 과목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아하가족성장연구소 및 아하코칭센터 대표를 지내고 있다. 김온양 겸임교수는 핵심을 간파하는 통찰력과 전달력 높은 강의력으로 평소 학생으로부터 많은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다.
사건 발생 이후 253일, 영화 1100편 분량의 영상 분석….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이 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 및 보좌진·당직자 37명을 기소했다. 지난해 4월 25일에 벌어진 사건이 해를 넘겨서야 기소 결정이 난 만큼 방대한 분량의 수사가 이뤄졌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부터 검찰 기소에 이르기까지 8개월 동안의 과정을 숫자로 정리했다. ① 253일253일. 사건 발생 이후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지난해 9월 10일 남부지검이 영등포 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날을 기준으로 하면 115일 만이다. 지난해 4월 25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의 팩스 접수를 막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음날인 26일 국회법 제165ㆍ166조(본회의 등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 행위 등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위반 혐의로 한국당 의원 18명을 고발했다. 이에 이틀 뒤인 28일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의원 등 17명을 공동상해와 직권남용 혐의로 맞고발했고, 29일엔 민주당과 정의당이 형법 136조(공무집행방해죄)와 141조(공용서류 무효죄 혐의)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을 추가 고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한국당이 회의를 방해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직접 체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② 영화 1100편 분량 영상과 129명의 통화 내역 분석실제 사건을 수사한 남부지검과 영등포 경찰서는 당시 상황이 담긴 2. 2TB(테라바이트) 분량의 폐쇄회로(CC)TV와 언론사 영상을 분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시간 분량의 영화 1100편에 해당한다. 또 129명 명의의 휴대전화 284개의 통화 내역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③ 94명 조사…황교안 5시간, 나경원 8시간 30분남부지검은 수사과정에서 27명의 피의자와 67명에 이르는 피해자와 참고인 등 총 97명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경찰 소환에 자진 출석한 것에 반해 한국당은 “불법 사·보임 문제부터 조사해야 한다”며 소환에 불응했다. 그러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해 10월 1일 “책임이 있다면 내 책임이다. 검찰은 내 목을 쳐라”면서 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했고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4월 25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의안과를 점거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의 팩스 접수를 막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수사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이 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 및 보좌진·당직자 37명을 기소했다.
차기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임명됐다. 3대 연속 내부출신 행장 배출의 전통이 10년 만에 깨졌다.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종원 전 수석이 3일자로 26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신임 행장은 전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행시 27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기업은행은 이날 저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 신임 행장은 현 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 행장 임명은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12월 27일 퇴임한 지 6일 뒤에야 이뤄졌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대해 기업은행 노조가 “금융 경험 없는 낙하산”이라고 반발해 결국 임명이 무산되면서 새 후보를 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결국 ‘예산통’ 반 전 수석 대신 거시경제 전문가인 윤 전 수석으로 교체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대한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반장식, 윤종원 전 수석 둘 다 같은 낙하산이고 ‘청와대 수석 일자리 만들어 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본점 앞에 펜스를 설치하고 ‘출근 저지 투쟁’ 준비에 들어갔다. 윤 행장은 10년 만에 돌아온 관료 출신 기업은행장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12월 내부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준희 행장이 취임했다. 이어 내부 출신인 권선주, 김도진 행장이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산업·수출입·기업은행) 중 유일하게 내부 출신 행장을 이어갔지만 결국 외부 출신으로 회귀했다. 과거 야당 시절 낙하산 기업은행장을 강하게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침묵하고 있다. 2013년 12월 당시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기업은행장 후보로 떠오르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은 성명을 발표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내부출신 인사를 내치고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를 낙하산으로 보내 얻을 게 없다”며 “정부는 좋은 관치도 있고 나쁜 관치도 있다고 강변하겠지만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허 전 차관 대신 내부 출신이자 여성인 권선주 행장을 임명했다.
차기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임명됐다. 3대 연속 내부출신 행장 배출의 전통이 10년 만에 깨졌다. 노조는 강하게 반대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외식조리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안민정(17학번) 학생이 최근 진행된 2019 TKC(Tous les Jours Korea Championship)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TKC(Tous les Jours Korea Championship)는 CJ푸드빌이 주최, 주관하는 대회로서 브랜드 제품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과 우수한 인재를 뽑기위한 대회다. 이번 대회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경기불황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소형케이크와 브랜드 제품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틀을 사용한 빵이 출품 기준이였다. 대회는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30명 선발과 함께 예선이 진행됐으며, 10명의 본선 진출자들과 재경연이 진행됐다. 대상을 수상한 경희사이버대 외식조리경영학과 안민정(17학번) 학생은 “경험하고 실패하고 또 경험하자는 말을 좋아한다. 결과 보다는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과정을 즐겼다. 생각지도 못한 대상을 받게되어 조금은 얼떨떨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외식조리경영학과 안민정 학생은 올해 하반기 외식조리경영학과 3학년으로 편입학 했다. 그녀는 “5년 동안 생산 기사로 근무하면서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와 산업체 위탁 전형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어 편입을 결심했다. 입학 후에 외식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학우들과 교류를 통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찾고 목표와 꿈이 생겼다. 대학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있는것 같다”고 대학 생활에 대해 전하며, “더불어 일과 학업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는 외식조리경영학과 안성식 학과장님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지난 12월 1일(일)부터 2020년 1월 10일(금)까지다. 이번 모집학과(전공)는 미래·문화·글로벌리더십계열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NGO사회혁신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미디어영상홍보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글로벌경영학과 , 세무회계학과, 금융부동산학부(금융경제전공, 도시계획부동산전공),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관광레저경영전공,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 외식조리경영학과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외식조리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안민정(17학번) 학생이 최근 진행된 2019 TKC(Tous les Jours Korea Championship)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TKC(Tous les Jours Korea Championship)는 CJ푸드빌이 주최, 주관하는 대회로서 브랜드 제품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과 우수한 인재를 뽑기위한 대회다.
“이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통하겠는데. 국가별 장벽이 높지 않겠어. ”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의 폴 부치에리 회장이 2018년 7월 한국 히스토리 채널에서 시작한 웹예능 ‘뇌피셜’을 처음 본 감상평이다. 가수 겸 예능인 김종민이 매회 새로운 출연자를 초청해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 ‘SNS는 친구일까, 웬수일까’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콘셉트는 만국 공통의 관심사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앤이는 1984년 디즈니와 허스트가 합작해서 만든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220여개 국가에서 87개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에이앤이 입장에서는 좋은 포맷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부치에리 회장은 “어떻게 하면 적합한 콘텐트를 만들고, 알맞은 장소에 가져다 놓을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는데 한국은 현재 콘텐트 지형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미국 FOX를 비롯해 전 세계 44개국에 수출된 ‘복면가왕’(MBC)을 비롯해 ABC에서 리메이크해 현재 세 번째 시즌이 방영 중인 ‘굿닥터’(KBS) 등 한국 포맷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그는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가 가장 인기 있긴 하지만 리얼리티 쇼부터 웹드라마, 게임 방송까지 다양한 장르가 고루 잘 되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앤이는 2017년 10월 한국 시장에 진출, 히스토리ㆍ라이프타임 등 2개의 TV 채널을 론칭한 이후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TV 채널과 디지털에서 선보인 오리지널만 30여편에 달한다. 히스토리 채널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미국 예능 ‘전당포 사나이들’이 인기를 끌자 지난달 박준형ㆍ데프콘이 물품을 감정하고 흥정하는 한국판 ‘트레저 헌터’를 론칭하기도 했다. K팝 아이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이돌맘’ ‘아이돌 런치박스’ 등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다큐멘터리 중심으로 서비스하던 일본 히스토리 채널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에 큰 관심을 보이며 ‘뇌피셜’ 등의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인터뷰에 동행한 쇼카토 바너지 아시아 총괄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 속도가 빨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지체 없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시간도 길고 피드백도 적극적인 편”이라며 “방송뿐 아니라 웹콘텐트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아시아 전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앤이는 1984년 디즈니와 허스트가 합작해서 만든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다.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부치에리 회장은 “어떻게 하면 적합한 콘텐트를 만들고, 알맞은 장소에 가져다 놓을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는데 한국은 현재 콘텐트 지형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동행한 쇼카토 바너지 아시아 총괄 대표는 “한국은 인터넷 속도가 빨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을 지체 없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시간도 길고 피드백도 적극적인 편”이라며 “방송뿐 아니라 웹콘텐트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아시아 전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건모(52)씨 차량에 있던 내비게이션 저장장치(SD카드)가 성폭행 의혹 고소 사건의 진실을 가릴 핵심 자료로 떠올랐다. 경찰은 저장장치에 남겨진 기록을 통해 피해 주장 여성 측이 지목한 시기의 김건모 행방을 추적할 예정이다. 11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전날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입수한 내비게이션 저장장치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피해 주장 여성은 2016년 8월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저장장치 분석을 통해 실제 김건모가 그 당시 해당 술집을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피해 주장 여성인 A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건모가 차를 타고 업소로 찾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듣고, 차종과 색깔 등 추가 정황을 물었다. 이에 A씨 진술에서 김건모 차량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일부 맞는 점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도 이같은 진술과 정황을 반영해서 압수수색 영장을 내준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김건모의 차량이 이 업소를 들렀거나 주변을 거쳐갔다는 기록이 저장장치에 있는지 확인한 뒤, 추후 김건모의 진술 내용과 비교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판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압수수색 받은 김건모의 차량은 TV를 통해 알려진 벤츠가 아닌 다른 차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아직 그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 내부에선 “만약 수사 결과가 김건모에 유리하게 나올 때, 피해 여성의 불복 제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2007년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당시 경찰은 김 회장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실제 김 회장이 폭행 현장인 청계산 등에 간 적이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고로 ‘맞불’ 놓은 김건모 측 변호사무혐의를 주장하는 김건모는 지난해 12월 13일 A씨를 맞고소한 상태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인 고은석 변호사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김씨를 고소했다며 A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고 변호사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사법연수원(28기)을 수료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변호사로 개업하기 전까지 검사로 근무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전지검·서울남부지검 등에서 근무했고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을 거쳐 퇴직했다.
가수 김건모(52)씨 차량에 있던 내비게이션 저장장치(SD카드)가 성폭행 의혹 고소 사건의 진실을 가릴 핵심 자료로 떠올랐다. 11일 서울강남경찰서는 전날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입수한 내비게이션 저장장치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저장장치에 남겨진 기록을 통해 피해 주장 여성 측이 지목한 시기의 김건모 행방을 추적할 예정이다.
차기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임명됐다. 3대 연속 내부출신 행장 배출의 전통이 10년 만에 깨졌다.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종원 전 수석이 3일자로 26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신임 행장은 전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행시 27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기업은행은 이날 저녁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 신임 행장은 현 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의 큰 뿌리인 ‘포용적 성장’ ‘사람 중심 경제’ ‘혁신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 행장 임명은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지난해 12월 27일 퇴임한 지 6일 뒤에야 이뤄졌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대해 기업은행 노조가 “금융 경험 없는 낙하산”이라고 반발해 결국 임명이 무산되면서 새 후보를 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결국 ‘예산통’ 반 전 수석 대신 거시경제 전문가인 윤 전 수석으로 교체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반장식, 윤종원 전 수석 둘 다 같은 낙하산이고 ‘청와대 수석 일자리 만들어 주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본점 앞에 펜스를 설치하고 ‘출근 저지 투쟁’ 준비에 들어갔다. 윤 행장은 10년 만에 돌아온 관료 출신 기업은행장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12월 내부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준희 행장이 취임했다. 이어 내부 출신인 권선주, 김도진 행장이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산업·수출입·기업은행) 중 유일하게 내부 출신 행장을 이어갔지만 결국 외부 출신으로 회귀했다. 과거 야당 시절 낙하산 기업은행장을 강하게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침묵하고 있다. 2013년 12월 당시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기업은행장 후보로 떠오르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은 성명을 발표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내부출신 인사를 내치고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를 낙하산으로 보내 얻을 게 없다”며 “정부는 좋은 관치도 있고 나쁜 관치도 있다고 강변하겠지만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허 전 차관 대신 내부 출신이자 여성인 권선주 행장을 임명했다.
차기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임명됐다. 3대 연속 내부출신 행장 배출의 전통이 10년 만에 깨졌다.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종원 전 수석이 3일자로 26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다.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놓은 신년 메시지의 화두는 ‘미래’와 ‘고객’, ‘디지털 혁신’으로 요약된다.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빠른 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회에서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다각화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올해는 2000년 현대차그룹으로 출발한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 전기차의 경우 올해부터는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 자율주행 분야는 미국 앱티브사와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2023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회에 데뷔했다. 당시 완성차 생산 목표를 내놓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완성차 목표 언급은 없었다. 대신 그는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스마트시티 같은 영역의 기술개발과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는 게 그가 밝힌 포부다. 구광모 (주)LG 대표는 시무식 대신 영상 메시지로 신년사를 내놨다. 구 대표의 신년사 영상은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객 가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면, 그다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고객 가치를 위한 실행에 몰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순이었다. 구 대표는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페인 포인트는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고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회에서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다각화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주문한 것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구 대표는 “올해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럴수록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2020년은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이라는 것 하나 만큼은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시무식을 대신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부문이 전 방위적 변화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에 놓여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共感)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특히 “기존의 사업구조는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하여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은 우리가 반드시 이뤄나가야 하는 과제”라면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쓴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라는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인용해 “오랜 성공의 틀에서 효율성만 추구하다 사고의 유연성과 감수성이 경직돼 고객의 목소리를 잃게 되는 것을 경계하자”고 말했다. 신년회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점도 올해의 특징이다. 대강당에 모여 대표이사의 딱딱한 ‘훈화’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격식과 틀을 벗어난 방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감·소통 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LG는 별도의 시무식을 없애고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파격을 택했다. CJ그룹도 시무식 대신 사내방송으로 손경식 회장의 신년사를 방영했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의 신년사 없이 일반 시민과 고객·직원 등의 인터뷰와 특별 초청한 전문가들의 현장 발언, 신입사원 대담 같은 파격적 방식의 신년회를 열었다. GS그룹 새 수장에 오른 허태수 회장은 이날 신년회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스탠딩 토크’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육성해달라”며 ‘디지털 전환’을 역설했다.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던 정의선 부회장은 “신년회가 끝나고 바로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에 참석해야 해서 정장 차림”이라며 “여러분은 여러분의 목적대로 (캐주얼 복장을) 입은 거고, 저는 제 목적대로 입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복장자율화를 시행, 캐주얼복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년회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점도 올해의 특징이다. 대강당에 모여 대표이사의 딱딱한 ‘훈화’를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격식과 틀을 벗어난 방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감·소통 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우동과 짜장을 한 데 섞어 우짜다. 1980년대 항남동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개발한 메뉴가 해장 음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통영 명물로 자리 잡았단다. 처음엔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지만, 입맛 당기는 마력이 있다. 35년 내력의 ‘항남우짜’에서는 한 그릇에 4500원을 받는다. 해장하려는 손님을 위해 요즘도 새벽 4시까지 문을 연다.   충무김밥의 추억 팔도 어디에나 널린 게 김밥집이지만, 김밥거리는 통영에만 있다. 강구안과 중앙시장 사이 통영해안로가 충무김밥거리인데, ‘원조’ ‘할매’ ‘3대’ 등의 문구를 내건 김밥집 17개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김밥과 반찬을 따로 내는 충무김밥은 81년 5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국풍81’ 행사 때 널리 알려졌다. 강구안에서 밥장사를 하던 어두리 할머니가 행사에서 통영식 김밥을 선보인 뒤 인기가 급부상했다. 당시 통영의 지명이 충무였기에 자연히 ‘충무김밥’으로 세상에 각인됐다. 충무김밥의 역사는 사실 더 뿌리 깊다. 40년대부터 부산~여수를 오가는 승객을 상대로 통영 할매들이 뱃머리에서 팔던 음식이다. 처음엔 김밥 안에 속을 넣어 말았는데 밥이 빨리 상해 버려 김밥 따로 반찬 따로 팔기 시작했단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매콤한 양념의 주꾸미(또는 오징어) 무침과, 무섞박지가 김밥의 짝으로 자리 잡았다. 삶은 계란과 사이다가 기차 여행의 필수였듯, 바다로 나설 땐 충무김밥이 먼저였다. 충무김밥은 김밥 8개와 오징어무침·무섞박지·시락국(또는 배춧국)이 기본 구성이다. 충무김밥거리에선 1인분에 죄 5500원을 받는다. 가격도, 구성도 비슷하지만 유독 ‘뚱보할매김밥집’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 충무김밥을 세상에 알린 어두리 할머니가 이 집 창업주다. 꿀빵에는 꿀이 없다 통영을 대표하는 간식은 누가 뭐래도 꿀빵이다. 팥소가 가득 찬 밀가루 빵을 기름에 튀긴 뒤에, 물엿을 입힌 간식 거리다. 꿀빵이지만 ‘꿀’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강구안 앞은 한 집 걸러 김밥집 아니면 꿀빵집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요즘은 맛 연구도 활발하다. 팥앙금만 넣는 것이 전통 방식이지만, 요즘은 고구마·치즈·딸기·호박 등 첨가물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항남동의 ‘오미사꿀빵’이 통영식 꿀빵의 원조로 통한다. 63년 길가에 탁자 두 개를 놓고 빵을 팔았던 게 시작이다. 당연히 간판도 없었다. 한참 뒤 단골이 부르던 대로 ‘오미사꿀빵’이 정식 이름이 됐단다.
1980년대 항남동 골목길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개발한 메뉴가 해장 음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통영 명물로 자리 잡았단다. 당시 통영의 지명이 충무였기에 자연히 ‘충무김밥’으로 세상에 각인됐다. 꿀빵에는 꿀이 없다 통영을 대표하는 간식은 누가 뭐래도 꿀빵이다.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보고에는 핵·미사일 시험 유예(모라토리엄) 파기 위협 외에도 중요한 메시지들이 숨어 있다. 1만자가 넘는 발표문 디테일에 숨은 악마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빌어 ‘번역기’를 돌려봤다. 김 위원장은 “핵 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군사·정치적 위협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을 포기해도 미국이 다른 꼬투리를 잡을 테니 비핵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인권 압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발표문 중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표현이 네 차례나 등장하는 것도 인권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미국이 근본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한다’고도 했는데, 핵과 인권 등으로 체제를 흔들려 한다는 불만”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래의 안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두 번 말한다. ‘억제력’ ‘범접할 수 없는 힘’ 등의 표현도 다섯 차례 나온다. 이는 핵 고도화 수단, 즉 ‘미래핵’ 능력의 강화를 뜻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뒤 문재인 대통령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어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폐기한다면 이는 미래 핵 능력의 폐기”라고 했는데, 이를 뒤집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국방공업부문 일꾼들과 과학자들은 지난 3년 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틀어쥐던 그 기세로”라고도 했다. 3년이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이 잇따르던 2017년뿐 아니라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2018·2019년도 포함한다. 김홍균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한·미에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해놓고도 핵능력은 계속 강화해왔다는 뜻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구상하던 전략무기체계들이 수중에 하나씩 쥐어졌다”며 “이런 비약은 우리의 군사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중 ‘I’(Irreversible)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표현이다. 또 핵억제력을 언급하며 “절대병기들도 성과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쟁쟁한 인재부대가 자라난 것이 당이 더 소중히 여기는 성과”라고도 한 것을 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이른바 ‘핵 두뇌’로 일컬어지는 과학자들이 건재한 이상 핵을 폐기하더라도 충분히 재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핵 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군사·정치적 위협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을 포기해도 미국이 다른 꼬투리를 잡을 테니 비핵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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