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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각종 정치 이슈가 확대·재생산되며 각 당과 의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6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유튜브 활용법’이 판도를 가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이번 총선은 여러 면에서 기존 선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진보와 보수 모두 극단적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탄핵 국면’을 적극 활용하며 보수색이 더 짙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른바 ‘문빠(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 등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중원(中原)을 겨냥해 표심을 확장하는 통상의 선거 전략과는 다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각 당이 우선은 ‘집토끼’를 확실히 붙잡아 둬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당분간은 여야 모두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보단 지지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토끼를 단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정치 지형은 보수 진영이 우위를 선점한 가운데 진보 진영이 세를 확장하려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유튜브 장악한 보수 채널 유튜브 내 정치 생태계에선 보수 채널이 강세다.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인 ‘신의 한수’가 대표적이다. 애국보수를 표방하는 이 채널은 구독자 수가 116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는 한국당의 집회·농성장에 참가자들을 끌어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진성호방송(구독자 76만명)·딴지방송국(71만명)·정규재TV(63만명)·고성국TV(51만명)·TV홍카콜라(36만명) 등이 있는데, 열혈팬이 많은 편이다. 유튜브에선 통상 구독자 수 대비 조회수 기준으로 해당 채널의 활동성과 파급력을 평가한다. 보수 성향의 주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 대비 조회수가 평균 50% 수준으로, 구독자 중 절반 이상은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을 빠짐 없이 본다는 얘기다. 또 보수 유튜브 채널에선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흐름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장년층의 활동이 유독 활발하단 특징도 있다. 구독자 76만명의 진성호방송을 운영하는 진성호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의원은 “유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피드백과 그에 따른 양방 소통”이라며 “유튜브를 기성 언론과 굳이 비교하자면 일반 기사가 아닌 제도권 언론의 사설·평론과 비슷한 형식인데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 소신과 신념에 따라 가치관을 담은 영상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 6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유튜브 활용법’이 판도를 가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각종 정치 이슈가 확대·재생산되며 각 당과 의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알릴레오' 등 진보 진영도 가세진보 진영은 유튜브 생태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채널 수와 영향력 측면에서 보수 진영에 밀린다. 그러나 최근엔 보수 일변도의 유튜브 생태계이 균열을 내면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채널도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구독자가 늘어 현재 110만명을 확보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그간 유튜브에선 보수 일변도 채널이 강세를 보이며 쏠림 현상이 계속됐고 가짜뉴스 등의 문제가 심각했는데 알릴레오가 중화작용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알릴레오가 단순한 홍보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더 나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의 콘텐트를 만드는 딴지방송국(구독자 71만명)과 서울의소리(44만명) 등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보수 진영에 비해 열세다. 민주당도 뛰어든 유튜브지난해부턴 민주당이 직접 나서 유튜브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키우려 애쓰는 중이다. 총선 공천 심사에선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활동 실적을 평가 요소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튜브가 홍보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아이디어를 잘 세워달라”(지난해 1월 11일 민주당 원내대표단 오찬)며 유튜브 활동을 독려했다. 지난해 10월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정책 유튜브를 표방하며 '의사소통TV' 채널을 열었다. 민주당은 최근 영입한 1호 인재(최혜영 강동대 교수)에 대한 여러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물리치고 의사소통TV를 통해 인터뷰 영상을 내보내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치권에 부는 ‘유튜브 바람’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레거시 미디어(전통 제도권 언론)와 달리 별다른 규제 장치가 없어 극단적이고 편향적이거나 거짓 내용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신의 한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북 김정은 쿠데타 위기 등 근거 없는 뉴스로 세를 불렸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대선 이후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모두 자신이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본 뒤 이를 맹신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신의 한수나 알릴레오 등 유튜브만으론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없을 뿐더러 불붙은 진영 갈등에 기름을 붓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구독자가 늘어 현재 110만명을 확보했다. 이외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의 콘텐트를 만드는 딴지방송국(구독자 71만명)과 서울의소리(44만명) 등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최초로 서울관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7일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서 ‘스마트 시티 앤드 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서울관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서울관은 세계 스타트업 부스와 각국 국가관이 운영되는 유레카 파크에 290㎡(88평) 규모로 조성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개 혁신기업과 서울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혁신기업들은 서울시가 선정했으며 서울관 안 개별 부스에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이 기업들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최초로 참가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스마트 디아그노시스는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동공을 촬영해 심장 정보를 측정하는 앱을 전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 업체 네오사피엔스는 사람이 녹음하는 것처럼 감정과 개성이 있는 음성을 만드는 AI 기술을 선보인다. 모공‧주름‧흉터 등을 3D로 측정해 제품과 케어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거울(더마미러), 무선주파수(RF)를 활용한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워프솔루션), AI와 센서로 식판을 스캔해 개인별 음식 섭취량과 잔반을 측정하는 기술(누비랩) 등도 소개된다. 이 외에도 스마트 발 사이즈 측정기 업체 펄핏, 드론 통합 솔루션 업체 써드아이로보틱스, 지능형 검침 서비스 업체 에너넷, 디스플레이 앱 업체 인에이블와우, 안면 인식 디지털 도어락 업체 아이리시스 등이 참가한다. 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선보여 참가 기업 대부분은 서울창업허브 입주기업이거나 서울산업진흥원·서울디지털재단 같은 시 산하기관 지원을 받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서울시는 최종 참가기업에 항공료(100만원 이내), 제품운송비(50만원 이내), 디렉토리 북 제작, 현지 통역, 네트워킹 행사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20개 동행기업 중 하나인 거노코퍼레이션의 김건호 대표는 “이번 CES 참여로 많은 투자자를 직접 만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 소개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관의 또 다른 주요 볼거리다. 서울시는 55인치 스크린 6대를 동원해 서울시장실에 있는 것과 같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구현할 계획이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도시 현상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290개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서울시내 1200여 대 폐쇄회로(CC)TV 정보를 시각화해 도시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해준다.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최초로 서울관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7일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에서 ‘스마트 시티 앤드 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서울관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혁신기업들은 서울시가 선정했으며 서울관 안 개별 부스에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연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 통과로 '입법 전쟁'의 8부 능선을 넘은 더불어민주당은 6일부터 다시 자유한국당과 격전을 치른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를 두고서다. 민주당은 7~8일 열리는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하고 표결과정에서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연대를 굳건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시점에 대해 "10일 개최는 국회법 절차에 대한 해석이 엇갈려서 판단을 단정할 수 없다. 13·14·15일을 검토하는 것도 사실인데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내일(6일) 본회의가 열리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2개 법안(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 유치원 3법, 무제한 토론이 걸린 184개 민생 법안까지 모두 상정해줄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중 어떤 것부터 의결에 들어갈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할 경우 다시 '쪼개기 임시국회' 전법으로 맞서 하나씩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설 전에 민생입법 숙제를 일단락짓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날짜를 잡지 못하는 것은 한국당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종료일을 포함해 3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이 기한이 오는 10일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면 10일에도 본회의를 열 수 있지만 현재로선 어려워보인다. 13일에 가급적 본회의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한 청문위원은 "이낙연 총리의 16일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도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명분 없이 비협조적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면서 국회 동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지명은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를 모욕하는 처사"라며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 통과로 '입법 전쟁'의 8부 능선을 넘은 더불어민주당은 6일부터 다시 자유한국당과 격전을 치른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를 두고서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함께 마러라고에서 식사 중이었다고 한다. 메뉴로는 고기를 다져 파운드케이크 형태로 구운 요리인 미트로프와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솔레이마니 제거 성공 보고를 받은 뒤 트럼프가 “조용하고 차분하고 침착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도 평소처럼 140자를 꽉 채우지 않고 성조기 사진 하나만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욱’해서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명했다고 보긴 어렵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탄핵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반전 카드로 이란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 전문가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미국 내에선 진영을 떠나 오사마 빈 라덴 급으로 국민 감정이 안 좋았던 인물”이라며 “올해 재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트럼프에겐 국내 정치만을 고려할 땐 쓰고 싶은 카드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지정학 전문가인 피터 자이한은 4일 트위터에 “(솔레이마니 제거로) 이란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며 “이란이 만약 (복수를) 참는다면 미군은 이란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고 이는 이란도 원하는 바일 것”이라고 적었다. 결과적으론 이번 트럼프의 결정이 그가 원하는 해외 미군 철수까지 고려한 ‘신의 한 수’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②무슬림 시아파의 선택은 이번 제거 작전 뒤에 트럼프의 계산법이 있었다고는 해도 그 효과는 철저히 국내용이고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 11월3일까지만 유효하다. 국제 외교전략으로 보면 “북한엔 설탕, 이란엔 식초를 준 트럼프의 외교 전략은 실패했다”(2일 워싱턴 포스트) “이란의 폭발적 분노를 불러온 결정”(NYT)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이란의 선택이다. 이란은 딜레마에 처해있다. 영웅을 잃은 국민을 위무하려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데, 정면으로 미국에 항전할 경우 정권 자체가 위태롭다. 이란의 다음 수를 가늠하기 위해 힌트가 되는 건 무슬림 시아파라는 존재다. 이란 국민의 90%를 차지하는 시아파는 무슬림 전체로 보면 소수 종파다. 전 세계 무슬림의 10% 정도만이 시아파인데, 이들의 본거지가 이란과 이라크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모두 악연인 국가다. 이란의 다음 행동 계획도 시아파와의 연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인남식 교수는 “이란이 이라크ㆍ레바논 등 다른 시아파 국가를 통해 대리전(proxy war)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며 “전면에 직접 나서진 않는 방법으로 면피는 하되 시아파를 활용해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위터도 평소처럼 140자를 꽉 채우지 않고 성조기 사진 하나만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욱’해서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을 명했다고 보긴 어렵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탄핵 궁지에 몰린 트럼프가 반전 카드로 이란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당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4대 개혁 입법은 실패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함께한 인연이 이사장과 유 이사장의 인연은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 시작됐다.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이 이사장은 2003년 7월 김부겸·김영춘·안영근··이우재 의원과 함께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로 합류했다.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린 개혁파 인사들이다. 이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상임 중앙위원을 거쳐 당 의장까지 올랐지만, 이후 4대 개혁 입법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임했다. 이 이사장은 “당시 국가보안법 독소 조항이 빠졌다면 이후 많은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정안 통과는 실패하고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후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던 친북 좌파 정당으로 규정됐다. 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유 이사장이) 한나라당 쪽으로 책임을 넘겨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 공개 비판 후 유 이사장 쪽에서 연락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직 유시민 자신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당사자는 입도 뻥긋 안 하고 있는데 지지자들은 유시민이 그런 말을 했으니 맞다고 믿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 3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5일 오후 3시 기준 155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은 “한나라당이 당시 국회를 점거한 게 사실이다”며 반박 댓글을 달았다. 이 이사장은 “그분들이 당시에 현장에 있지도 않고 어떻게 댓글을 쓰는가. 점거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5일 오전 “2004년 국가보안법 개폐 파동과 관련한 유시민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또 일어났다”며 자신이 2012년 한 인터넷 언론에 기고한 글을 다시 올렸다. 이 이사장 글에서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합의한 국보법 개정안 추인을 논하기 위해 소집한 당 의원총회에서 강경파 의원들의 격한 반발 속에 뒤집힌 과정을 소개한 대목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장면 9 :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미 여야합의안이 알려진 상태에서 그 동안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면서 농성해온 강경파 의원들은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흥분상태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의원총회 사회자인 천정배 원내대표는 당론에 따라 여야 4자회담이 열린 것이면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야합의안을 다시 ‘자유토론’에 부쳤다.
이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상임 중앙위원을 거쳐 당 의장까지 올랐지만, 이후 4대 개혁 입법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임했다. 결국 당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4대 개혁 입법은 실패했다. 이 이사장은 “당시 국가보안법 독소 조항이 빠졌다면 이후 많은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정안 통과는 실패하고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달 이란 다야니 가문이 제기한 국가ㆍ투자자 소송(ISD)에서 패소한 뒤 패소 대금 750억원을 돌려줄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자칫 잘못 송금했다가 미국의 이란 제재에 유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고 이란과의 관계도 고려해 정부는 해외 송금 대신 배상금을 국내 투자로 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낀 정부의 사연이 이렇다. 이란의 다야니 가문은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같은 해 미국의 이란 제재 시행 등의 영향으로 다야니 측이 총 인수액을 낮추려 하자 한국 채권단은 이를 근거로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578억원)도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다야니 가문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 소송을 제기, 중재 재판을 거쳐 지난달 패소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그간 지연이자 200억원이 붙어 한국이 돌려줘야 할 돈은 75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문제는 그새 돈을 돌려줄 방법이 마땅치 않아졌다는 점이다. 2018년 5월 미국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같은 해 '이란 금융제재 규정(IFSR)'을 전면 복원했다. 이란 중앙은행 및 50개 은행ㆍ금융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올리면서 외국 금융기관들이 미국의 금융기관을 거쳐 이란과 금융 거래를 해선 안 된다고 한 것이 핵심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을 미국으로 파견해 다야니 건 등과 관련해 ‘원 포인트’ 제재 면제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돈을 돌려주더라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차원에서 문제가 없다는 보증을 받기 위해서였다. 외교부는 이와 더불어 지난해 5월부터 묶인 국내 시중은행들의 이란 중앙은행 원화결제 계좌 가운데 인도적 지원 등 특정 항목에 대한 제재도 면제해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 달 새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군사적 충돌까지 확대됐다. 이 때문에 '미 재무부의 보증'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OFAC 면제를 기대하는 건 최후 수단”이라는 말이 나온다. 미 정부는 대북제재 관련 특별면제를 한 적은 있어도 이란과 관련해선 보다 강경한 입장이라고 한다. 이란 다야니 가문은 미국의 직접 제재명단에 올라있진 않는다. 직접 제재보다 무서운 건 금융기관의 ‘세컨더리 보이콧’이다. 이란 제재상 '미국의 금융기관을 거치지 말라'는 얘기는 이란과 달러 베이스 거래를 못 한다는 말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달 이란 다야니 가문이 제기한 국가ㆍ투자자 소송(ISD)에서 패소한 뒤 패소 대금 750억원을 돌려줄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문제는 그새 돈을 돌려줄 방법이 마땅치 않아졌다는 점이다.
②리더십 논란…이면에는 1년간 2%포인트 오른 지지율황 대표가 수시로 리더십 위기를 맞는 것은 답보 상태에 빠진 당 지지율과 뒷걸음질 하는 황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구조적 원인이다. 황 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 지지율은 결과적으로 2%포인트(19%→21%)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12월 전국 만19세 이상 4만7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도에 표본오차 ±1. 6%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황 대표 취임(2월27일) 당시 한국당 지지율은 19%(2월)였다. 이후 24%(5월)까지 꾸준히 상승했던 지지율은 그러나 줄곧 20%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국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10월에는 25%까지 올랐지만 11월 22%, 12월 21% 등 하락세다. 황 대표가 장외집회에 매달리며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 시각도 있다. 세력이 마땅치 않은 황 대표가 내부 반발을 뚫고 쇄신ㆍ통합 같은 난제를 달성하려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어야 하는데 ‘아스팔트 우파’에 기대면서 황 대표의 지지 저변이 오히려 옅어졌다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였던 황 대표는 6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계속 2위에 머물고 있다. ③총선 D-100 “대안 없어… 통합ㆍ쇄신 성과 보여야” 다만 이런 논란에도 한국당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황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총선이 불과 100일 남은 시점이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황 대표와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김진태 의원도 4일 춘천에서 연 의정보고회를 통해 “이제는 방법이 없다. 몇 달 남지도 않았다.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 총선을 꼭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교안 체제’ 옹호론자들도 “(황 대표가) 통합ㆍ인재영입ㆍ공천에서는 확실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1월 중 성적표를 받을 공산이 크다. 한국당은 가급적 1월 중순 이전까지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인재영입 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보수통합 역시 “설(1월25일) 이전에는 통합 할지 말지는 결론이 나야할 것”이라는 게 통합 실무를 담당하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당의 한 초선의원은 “현체제 중심으로 갈 수 있도록 인재영입, 통합 등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황 대표가 수시로 리더십 위기를 맞는 것은 답보 상태에 빠진 당 지지율과 뒷걸음질 하는 황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구조적 원인이다. 황 대표 취임 이후 한국당 지지율은 결과적으로 2%포인트(19%→21%) 오르는데 그쳤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남·여 배구 대표팀이 나란히 떠났다. 여자 대표팀은 태국, 남자 대표팀은 중국에서 도쿄행 티켓에 도전한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33·현대캐피탈)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이 노력했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8개 팀이 출전해 한 장의 본선 티켓 주인을 가린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대표팀은 호주(16위), 인도(131위), 카타르(34위)를 상대한다. 조 2위까지 오르는 준결승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4강전과 결승에선 이란, 중국, 대만을 만날 듯 하다. 물론 가장 어려운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이란이다. 대표팀은 일단 첫 경기 상대인 호주에 집중하고 있다. 신영석은 "호주전에 올인할 것이다. 쉽지 않은 상대가 분명하다. 높이, 서브, 블로킹 모두 우위에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나머지는 우리가 유리하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호주는 V리그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에서도 뛰었던 에이스 토마스 에드가가 공격의 핵심이다. 임도헌 감독은 "호주는 높이가 좋지만 세터가 좋지 않다.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면 반격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석은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외박까지 반납하며 집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14명의 선수들이 다 잘 해야 한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광저우 공항에 도착해 적응에 들어갔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는 광저우 공항 도착 직후 “(여정이 길었지만) 비행기를 오래 탄 건 아니라 컨디션이 괜찮다”며 “중국 땅을 밟으니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재미있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레프트 곽승석(대한항공)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컨디션 조절을 잘해 원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며 “특히 디펜스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이 떠난 뒤 곧바로 여자 대표팀도 출국했다. 대표팀은 7일부터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경기를 치른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남·여 배구 대표팀이 나란히 떠났다. 여자 대표팀은 태국, 남자 대표팀은 중국에서 도쿄행 티켓에 도전한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사살한 뒤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최악의 경우 이란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이라크에서 생산되는 원유 운송은 발이 묶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일단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두바이유는 3. 65% 상승한 67. 8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3. 55% 올랐다. 새해 첫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가격은 올랐다. 중동 정세가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유가에 미칠 영향을 Q&A로 풀어봤다. ①국내엔 어떤 영향 미칠까?미중 무역 1단계 합의와 경기 회복 전망 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했다.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배경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강세장을 기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런 가운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3. 92포인트(0. 81%)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대 낙폭이다. 반면 금값은 급등해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 88%에서 1. 79%로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국채의 몸값이 뛰었다는 얘기다. 코스피 역시 충격을 받았다.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 8% 오른 2192. 58로 출발한 뒤 한때 22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급락해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앞으로도 미국과 이란의 선택에 따라 증시가 수시로 출렁일 여지가 있다. 갈등이 장기화하고,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건 국내 증시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자의 마음이 급속히 기울면 수급에도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한국과 이란 간 원유 거래는 지난해 5월 이미 끊겼다. 미국이 한국 등 8개국에만 적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중단하면서다. 미국이 테러 지원을 이유로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9월부터는 원유뿐만 아니라 교역 자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사살한 뒤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최악의 경우 이란은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국내 기업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뜻이다. ②유가 오르면 수혜를 보는 종목도 있지 않나?사태 수습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양국이 맞불을 놓은 만큼 국제 유가의 단기 상승 압력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주엔 호재다. 정제 마진(최종 제품 가격에서 원료비 운송비 등을 뺀 것)이 높아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유가가 상승하면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기 때문에 보통 조선주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반대로 유가에 민감한 항공이나 운송 업계는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③국제유가 얼마나 오를까?국제 유가는 지난 5년간 배럴 당 60~80달러 선에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이번 사태로 또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사태가 발생할까? 2004년 제2차 걸프전(이라크전쟁) 당시 국제유가가 하루에 배럴당 10달러씩 상승했던 역사가 있다. 하지만 다수의 원자재 전문는 단기적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유가 향방의) 실질적인 룰(rule)이 바뀌었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란 공습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치닫는다 한들 국제유가는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oA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사건을 꼽았다. 피격 당일(9월 14일) 국제유가는 장중 19%까지 치솟으며 요동쳤지만, 2주 만에 모두 원상 복귀했다. 심지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히려 드론 테러 전보다 낮은 배럴당 52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당시 원유 생산 피해 규모가 작았던 것은 아니다. 사우디 드론 테러는 1973년 오일쇼크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보다 20~30% 더 많은 하루 생산량 570만 배럴을 증발시켰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이는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로, 역사상 가장 큰 원유 손실이었다. 마이클 위드머 BoA 원자재 전략가는 “중동이 기침하면 국제 유가가 폭등하며 세계 경제가 감기에 걸리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④이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유가와 상관없나?중동은 여전히 유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축이지만, 영향력의 크기는 과거보다 줄었다. 힘이 빠진 이유는 미국이 ‘셰일 혁명’ 덕분에 석유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순수출국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정유주엔 호재다. 정제 마진(최종 제품 가격에서 원료비 운송비 등을 뺀 것)이 높아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반대로 유가에 민감한 항공이나 운송 업계는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의 역할론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안 전 대표를 향해 독자노선을 통한 야권분열이 아닌 야권통합의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중도와 보수층을 아우르는 반문연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바른미래당 복귀나 제3지대 통합은 ‘야당의 길’이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저 개인적으로 몇 가지 원칙과 제언을 미리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함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반문(反文)연대에 동의하는 합리적 중도 세력을 전국적으로 규합해 조직해야 한다”며 “반문연대 승리연합을 통해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야권 혁신과 새정치로 정권교체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안 전 대표의 귀국 후 일성(一聲)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 독선을 엄하게 비판하는 야당다운 야당의 지도자 모습이어야 한다”며 “한국당의 대혁신과, 안 전 대표의 주도적 역할을 전제로, 중도·보수의 반문 승리연합을 성공시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의 중도정치는 진보·보수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당시 집권세력을 비판·견제하고 대체하려는 올바른 야당의 모습이었다”라며 “당연히 귀국 후 안 전 대표의 입장은 현재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고, 향후 정권교체의 길을 주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안 전 대표가 광범위한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반문연대의 승리연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2014년 독자적인 새정치연합을 추진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인 민주당과 통합으로 이길 수 있는 야당의 길을 선택한 바가 있다”며 “임박한 총선을 앞두고 우선 야권통합을 주도해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야당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길 수 있는 야당’을 강조하며 김 교수는 “중도신당 독자노선은 현실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야권분열’을 의미한다”며 “유시민이 왜 안 전 대표를 호출하고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왜 ‘보수대통합절대불가’라고 외치겠느냐, 양다리 걸친 민주당 2중대 입장에서 야권통합이 제일 무섭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중도와 보수층을 아우르는 반문연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2014년 독자적인 새정치연합을 추진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인 민주당과 통합으로 이길 수 있는 야당의 길을 선택한 바가 있다”며 “임박한 총선을 앞두고 우선 야권통합을 주도해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야당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국내 기업이 소부장 관련 외국 회사를 인수하면 세금 부담을 줄여준다. 연구ㆍ개발(R&D) 비용의 최대 4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신성장동력ㆍ원천기술은 173개에서 223개로 확대했다. 여기에도 소부장 관련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일본이 최근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신호를 내비쳤지만, 이와 별개로 소부장 산업의 대외 의존도는 줄여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정부는 또 ‘12ㆍ16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 배제 등의 조치도 확정했다. 소부장, 신성장ㆍ원천기술에 대거 포함 기획재정부는 5일 소득세법ㆍ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등 20개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소부장 산업 지원 방안이 대거 담겼다. 우선 올해부터 국내 회사가 소부장 관련 외국 법인을 인수하면 인수 금액의 5%를 세액공제해 준다. 중견기업은 인수 금액의 7%, 중소기업은 10%로 세액공제 규모가 늘어난다. 인수의 정의는 발행주식 총수 또는 출자 총액의 50% 이상을 취득하거나, 발행주식 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30% 이상과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를 뜻한다. 공제 한도는 건별 인수가액 5000억원 이하다. 다만 정부는 인수 후 4년간 사업의 폐지나 지분비율 감소 등이 벌어질 경우 공제받은 세액과 이자를 추징키로 했다. 2개 이상 국내 기업이 소부장 관련 중소ㆍ중견기업에 R&D 목적으로 공동 투자하면 출자 금액의 5%를 법인 세액에서 공제해준다. 또 소부장 분야 특화 선도기업ㆍ전문기업ㆍ강소기업ㆍ창업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기술자에게는 5년간 최대 70%의 소득세를 감면해준다. 신성장ㆍ원천기술 R&D는 기존 11개 분야 173개 기술에서 12개 분야 223개 기술로 확대된다. 고순도 산화알루미늄 등 첨단 소부장 분야 기술 20개가 여기에 포함됐다. 신성장ㆍ원천기술로 지정되면 R&D 비용의 20~40%를 세액공제 받는다. 일반 세액공제율은 0~25%다. 정부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소부장 자립화를 선언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런 정부의 방침이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세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해 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말 정부에 소부장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부장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은 옳은 방향”이라며 “다만 소부장 경쟁력 강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규제 완화, 금융 지원을 동반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소부장 자립화를 선언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런 정부의 방침이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세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외교부는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대책반을 꾸리고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앞서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휴일인 5일 오전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주재로 급변 사태에 대비한 내부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져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양쪽에서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일부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어 엄중한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6일에는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합동 실무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재외동포영사실도 이번 주초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바그다드의 외교 공관 밀집지역인 ‘그린 존’ 내에 있다. '그린 존'은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미군이 정한 특별경계 구역으로, 일종의 안전지대다. 하지만 최근 친이란계 민병대의 습격을 받은 미국 대사관 옆에 있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대사관저도 같은 곳에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대사관은 미 병력의 호위를 함께 받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에는 현재 기업 관계자들과 지원 인력 등 약 1600여명의 국민이 체류하고 있다. 바그다드에서 동남부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선 한화ㆍ대우 등 우리 기업이 대규모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라크는 여행금지 국가지만 이들은 당국의 특별허가를 받아 체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업 관계자 등 대다수가 바그다드 외곽 지방에 주로 체류하고 있어서 직접적인 위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단계는 철수까지 갈 상황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 체류 자국민에 대한 철수령을 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바그다드에는 이라크 대사관, 공공기관 인력 등 60여 명 정도의 한국민이 체류 중이다. 나머지 1500여 명은 바그다드에서 떨어진 지역에 있고, 5일 현재까지 소개령(疏開令)까지 고려할 정도로 현지 사정이 악화하지는 않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당장 철수할 수 없는 기업들의 사정도 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외교부는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대책반을 꾸리고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앞서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휴일인 5일 오전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주재로 급변 사태에 대비한 내부 회의를 소집했다.
한국 여자 피겨에도 트리플 악셀(3회전 반)를 완벽하게 뛰는 선수가 나타났다. '피겨 신동'으로 유명한 유영(16·과천중)이다. 유영은 5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3. 67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6. 53점을 더해 총점 220. 20점으로 우승했다. 이 점수는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217. 49점을 넘은 개인 최고점이다. 유영은 이로써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2018~20년)와 통산 4회 우승(2016년·2018~20년)에 성공했다. 유영은 3위에 오른 김예림(17)과 함께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0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2위를 차지한 이해인(15)은 나이 제한에 때문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3월 2~8일·에스토니아 탈린)에 나서게 됐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본 점수 8. 00점에 수행점수(GOE) 1. 76점을 받았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선 착지에서 삐끗하면서 GOE를 1. 28점 깎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프에서 가산점을 챙기며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2016년 1월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당시 만 11살 8개월)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종전 기록은 김연아가 2013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만 12살 6개월이었다. 이후 유영은 고난이도 점프에 사활을 걸었다. 트리플 악셀을 연마했고,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시도했다. 트리플 악셀이 계속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해 10월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었다. 유영은 이 대회에서 217. 49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점프 달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리플 악셀은 여자 피겨 선수들이 뛰기에는 어려운 점프라는 평가가 많다. 착지할 때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부상 위험도도 높다. 성공 확률이 떨어지다 보니 큰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여자 선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피겨계 전반적으로 점프 전쟁이 휘몰아치면서 여자 선수들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 여자 피겨에도 트리플 악셀(3회전 반)를 완벽하게 뛰는 선수가 나타났다. '피겨 신동'으로 유명한 유영(16·과천중)이다.
인사위 개최 전후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상견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는 “인사위는 철저히 비공개이기 때문에 6일 개최 여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 윤석열 최측근 한동훈·박찬호까지 ‘메스’ 대나이번 인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윤 총장의 오른팔과 왼팔인 대검 한동훈 부장과 박찬호 부장의 인사 조치 여부다. 이들은 윤 총장의 중앙지검장 시절부터 함께 하며 '적폐수사'를 이끌었다. 윤 총장은 취임 뒤 단행한 첫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이들을 현재 자리로 승진시켰다. 조 전 장관의 여러 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이들은 윤 총장의 지시에 따라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 부장이 이끄는 반부패강력부는 조국 가족 비리(중앙지검)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감찰 무마 사건(동부지검)을 지휘했다. 박 부장의 공공수사부는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중앙지검)을 지휘하고 있다. 추 장관이 이들을 다른 곳으로 전보할 경우 윤 총장의 손발을 자르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편향적 인사라는 반발 여론이 커질 수 있다. 또 ‘적폐 수사’의 공신들을 ‘토사구팽’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현 정권 수사 중인 중앙지검장, 동부지검장 ‘승진’ 묘수 꺼낼까이러한 사정 때문에 추 장관이 대검 인사는 크게 건드리지 않고,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배성범 중앙지검장과 조남관(24기) 서울동부지검장을 ‘승진’시키며 윤 총장을 견제하는 방안을 꺼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중앙지검의 신봉수(29기) 2차장, 송경호(29기) 3차장, 서울동부지검의 홍승욱(28기) 차장도 함께 전보 혹은 승진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지청장 출신 한 변호사는 “한동훈·박찬호 부장 모두 배제할 수도 있지만,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중앙지검장과 동부지검장으로 보내기만 해도 윤 총장의 영향력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현재 공석인 고검장 자리가 많기 때문에 배성범, 조남관 검사장을 승진시키면서 검찰 반발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배제" 제안했던 이성윤, 중앙지검장 거론 새 중앙지검장으로는 이성윤(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과 대학(경희대) 동문으로, 지난 2004~2006년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돼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이 국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취임 무렵, 대검 간부에게 조 전 장관 일가의 비리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윤 총장의 오른팔과 왼팔인 대검 한동훈 부장과 박찬호 부장의 인사 조치 여부다. 추 장관이 이들을 다른 곳으로 전보할 경우 윤 총장의 손발을 자르는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편향적 인사라는 반발 여론이 커질 수 있다.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의 눈도장을 찍기 위한 '금배지' 후보들의 노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카페트(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 중심의 소셜미디어 정치홍보는 옛말이다. '유튜브'가 올해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 최근 여의도에선 유튜브가 대세다. 지난해 11월 원성심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박사과정의 '지역 언론연구 2019-유튜브를 통한 정치인의 자기표현' 발표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 297명 중 81. 8%(243명)가 유튜브를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2020년 신년사를 당 공식 유튜브 계정 '오른소리'에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인재영입 2호 '27세 희망 청년 원종건 씨'를 발표하며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2005년 MBC 느낌표! 에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출연했던 원 씨도 '유튜브 세대'다. 이베이코리아에서 브이로그 형식의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를 만들었다. '금뱃지 채널'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9년 초 구독자 7만명이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유튜브 채널은 6일 현재 32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운영하는 '전희경과 자유의 힘'도 구독자가 16만 10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같은 기간 2만 8000명에서 15만 8000명으로 구독자가 5배 증가했다. 정치인이 유튜브로 몰리는 건 '거기에 표(票)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순 이용자는 2805만명(안드로이드 앱 기준), 하루 평균 이용시간도 40분이 넘는다. 아이폰 사용자까지 합치면 약 3491만명이 유튜브를 본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겐 거대한 시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정치인들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면서 정치적 동원을 이뤄내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지난 8월 시사인의 언론매체신뢰도 조사에서도 유튜브는 '가장신뢰 받는 언론매체' 1위 JTBC(15. 2%)에 이어 2위(12. 4%)를 차지했다. KBS(3위)나 네이버(4위)보다도 높다. 2017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유튜브의 신뢰도는 0. 1%에 불과했다. 2년 사이 유튜브는 포털 사이트와 공영방송을 뛰어넘는 미디어로 급부상했다.
'유튜브'가 올해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11월 원성심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박사과정의 '지역 언론연구 2019-유튜브를 통한 정치인의 자기표현' 발표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 297명 중 81. 8%(243명)가 유튜브를 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겐 거대한 시장이다.
정치권의 유튜브 열풍은 유튜브가 '선거법 예외 지대'인 영향도 크다. 방송·신문이 공직선거법의 적용을 받는 것과 달리 유튜브는 선거 직전까지 총선 후보자가 대중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호소할 수 있다. 방송법 하위 규칙인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라 총선 출마 후보자는 오는 16일부터 방송 출연에 제한을 받는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보도와 토론방송 이외에는 예능을 비롯해 기타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고 후보자가 등장하는 광고도 방송 송출이 안 된다. 하지만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선거운동은 이 법령과 무관하게 가능하다. 중앙선관위는 "불특정 다수에게 퍼지는 공중파를 이용하지 않기에 온라인을 이용한 선거활동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튜브에서는 예능 등 다양한 정치 캠페인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총선 국면에서 각 정당을 중심으로 지지자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입맛에 맞는 '유튜브형' 뉴스가 다수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정당들은 유튜브 여론을 의식한 콘텐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 캐릭터로 알려진 정당 대표가 유튜브에선 색소폰을 불거나(황교안), 게임 스타크래프트 선수출신을 총선기획단에 합류(더불어민주당 황희두)시켰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를 앞세운 '심금라이브'를 선보였고, 여행 콘텐트를 비롯한 정치예능 콘텐트도 시작할 예정이다. 정치판의 유튜브 인재 모시기도 한창이다. 국회의원실 채용 공고란도 보면 'SNS를 비롯한 온라인 홍보 전문가를 우대한다'는 글이 다수다. 프리랜서 PD 서모(32)씨는 "영상 PD들에게 함께 일하자는 연락을 하는 의원실이 많다"며 "몇 년 전에 비해 최근엔 대우가 크게 좋아졌고, 단순 영상보단 기획력 있는 콘텐트를 만들자는 제안이 많다"고 말했다. 유튜브 측은 6일 정치 관련 광고를 하려는 광고주의 타겟팅을 한국에서도 7일부터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특정 집단을 타깃한 정치 광고 금지' 정책에 따른 것이다. 구글검색과 유튜브 등에서 고객정보를 활용한 정치광고를 할 때 나이·성별·지역 같은 기본 정보만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세부 정보는 선택할 수 없도록 하는게 골자다. 예를들면 특정 정당을 검색했거나 특정 기업의 제품광고를 본 사람들에게 정당 광고를 노출하는 식의 '마이크로 타게팅'(micro targeting)을 막은 것이다.
정치권의 유튜브 열풍은 유튜브가 '선거법 예외 지대'인 영향도 크다. 방송·신문이 공직선거법의 적용을 받는 것과 달리 유튜브는 선거 직전까지 총선 후보자가 대중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호소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보도와 토론방송 이외에는 예능을 비롯해 기타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고 후보자가 등장하는 광고도 방송 송출이 안 된다.
“하늘은 맑은데 오늘도 미세먼지가 ‘나쁨’이네요. ” 초등학생을 키우는 제주도민 고모(39·서귀포시)씨는 외출할 때마다 공기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단말용 응용프로그램·앱)을 작동시킨다. 아이가 어린 만큼 공기가 탁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기 위해서다. 이 앱은 지역 공기오염도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농도를 따져 ‘최고’부터 ‘최악’까지 8단계로 보여준다. 그는 “오늘(5일)처럼 하늘만 보면 공기가 맑은 것 같지만, 막상 휴대전화로 확인해보니 ‘나쁨’으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주말(3~4일) 제주지역은 초미세먼지(PM2. 5) 농도가 나쁨 수준(35㎍/m³ 이상)을 보였다. 3일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49㎍/m³, 4일 최고 농도는 51㎍/m³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관련 특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제주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권역별로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나쁨 단계가 수시로 나타난다. 전기차와 풍력 발전 등을 앞세워 청정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기후·지리적 이유가 크다. 특히 초겨울부터 발달한 엘니뇨가 계절풍을 약하게 만들어 한반도 인근에 대기 정체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의 겨울철 난방으로 발생한 스모그와 미세먼지도 대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청정 제주를 기대하고 섬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적잖다. 주말 제주관광에 나선 김희정(45·부산시)씨는 “15년 전쯤 제주를 찾았을 때만 해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탁 트인 공기를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앱을 작동시켜 공기 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일수는 18일로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6일, 2016년 8일, 2017년 8일로 줄어들다 2018년(12일)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대기오염(미세먼지·초미세먼지·오존) 경보제가 도입된 2015년부터 5년간 제주에는 모두 52번의 대기오염 특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2015년 5회(9일·65시간), 2016년 5회(6일·55시간), 2017년 3회(5일·67시간), 2018년 7회(주의보 6회·경보 1회·11일·59시간), 2019년 6회(9일·87시간)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미세먼지 관련 특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제주 동부·서부·남부·북부 등 권역별로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나쁨 단계가 수시로 나타난다. 전기차와 풍력 발전 등을 앞세워 청정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기후·지리적 이유가 크다. 이에 따라 청정 제주를 기대하고 섬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적잖다.
카를로스 곤 위기 극복에는 영웅이 필요하다. 영웅의 카리스마는 조직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변화를 끌어내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다 사용가치를 다한 영웅은 때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닛산 부활의 영웅’에서 ‘희대의 도망자’가 된 카를로스 곤(66·사진)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그런 경우다. 하지만 과거의 영웅이 떠나간 자리에 위기는 다시 찾아온다. 곤 전 회장은 새해 들어 전 세계 언론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인이다. 남다른 경영성과가 아니라 영화 같은 도주극 때문이다. NHK와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리 혐의로 가택 연금 상태였던 곤은 지난해 12월 29일 도쿄 자택을 탈출했다. 악기 상자에 숨어서 나갔다는 당초 외신 보도와 달리 폐쇄회로 TV(CCTV)에는 곤이 유유히 걸어서 집을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어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에 있던 전용기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공항을 거쳐 레바논에 도착했다. 레바논계 브라질 태생인 곤에겐 10대 학창 시절을 보낸 레바논은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곤은 대형 수하물 상자에 숨어 간사이공항 검색대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NHK는 공항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수하물 상자는 엑스레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곤은 오는 8일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탈출 경위와 이유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와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곤의 탈출은 단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연간 매출 11조5700억엔(약 125조원, 2018 회계연도 결산)의 닛산이란 거대기업이 21년 만에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카마겟돈(자동차와 대혼란을 뜻하는 아마겟돈의 합성어)’이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의 부진을 집중 점검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했다. 업계에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산, 대중교통의 발전과 도시화로 차량소유 필요성 감소 등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가 모두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닛산의 ‘실적 쇼크(충격)’는 두드러진다. 닛산은 오는 3월로 종료되는 2019 회계연도 결산에서 순이익이 1100억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 부활의 영웅’에서 ‘희대의 도망자’가 된 카를로스 곤(66·사진)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그런 경우다. 남다른 경영성과가 아니라 영화 같은 도주극 때문이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와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된 기관장 인사에서 EPB 출신의 약진이 유독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엔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이승철 한국자금중개 사장까지 예산 관료 출신들이 연이어 기관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앞서 2018년 9월 취임한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여기 해당한다. 과거 재무부는 세제와 금융 정책을 담당했고, 경제기획원은 예산과 경제개발계획을 맡았다. 둘 다 경제 관료이긴 하지만 색깔은 다르다. ③ 정통 모피아의 저력 기업은행장 임명 과정에서 EPB 출신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밀리고 모피아 출신 윤종원 전 수석(재무부와 EPB를 두루 거쳤고 경제정책국장을 오래 지내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공직 시작은 재무부)이 임명된 데서 보듯이 금융권에선 여전히 모피아가 저력이 있다. 낙하산이긴 하지만 금융을 아는 ‘전문성 있는 낙하산’이라는 게 자체 해석이다. 민간 출신과의 경합 끝에 지난해 1월 선임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최근 각종 금융 기관장 인사철마다 주요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출신이다. ④ 정권 초월 관피아 금융 관피아, 그 중에서도 모피아의 생명력은 정권을 초월한다. 세력이 크고 단단하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영전을 거듭한 관료 출신들이 눈에 띈다. 그만큼 실력자이거나 관운이 좋은 셈이다. 정지원 전 증권금융사장은 정권이 바뀐 뒤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애초엔 1순위가 아니었지만 역시 모피아 출신인 유력 후보가 돌연 사퇴하며 이사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이전 정부에서는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와 고교 동기동창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그 때문에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은성수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수출입은행장을 거쳐서 현재 금융위원장을 맡고 있다. 관료 출신 기관장·협회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경험과 전문성 부족한 낙하산이자 관치 금융”이란 비판도 있지만 “정치권 낙하산인 ‘정피아’과 비교해 실력 면에서 훨씬 낫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3일 공모를 마감한 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을 비롯해 앞으로 나올 자리에서도 관료 출신의 선전이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기관장 인사에서 EPB 출신의 약진이 유독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임명된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엔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이승철 한국자금중개 사장까지 예산 관료 출신들이 연이어 기관장으로 취임했다.
Q 경기도 김포에서 PET(폴리에스테르) 필름 제조 및 유통 사업을 하는 김 모씨. 취급 제품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 창업 30년 만에 매출액 400억원, 순이익 20억원대의 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 기업가치는 대략 5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지분구조는 대표이사 40%, 배우자 30%, 아들 30%로 구성돼 있다. 큰 부침 없이 회사를 운영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저가공세가 거세지는 데다 취급 제품군 자체가 사양산업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직은 400억 원대를 유지하는 매출이 쪼그라들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김씨는 회사를 5년 내 아들에게 물려주려 한다. 가업을 현 상태로 넘겨줄 경우 세금 부담이 크거니와 사양산업을 물려주는 게 마뜩잖다. 김씨는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보유기술 특허와 관련한 연관 업종인 태양광패널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뒤탈 없이 현재의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김 씨의 지분 40%를 아들에게 넘겨주려는데, 어떤 방법이 효율적인지 문의해왔다. A 가업승계는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경영권 또는 소유권을 후계자에게 이전하는 것이 보통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가업승계를 하면서 세금납부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폐업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중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두 가지 제도가 있다. 최대 500억원까지 상속공제를 받는 ‘가업상속공제’와 생전에 주식을 낮은 세율로 사전증여를 할 수 있는 ‘증여세과세특례제도’다. 이들 제도를 이용하면 세금을 아낄 수 있지만 다소 까다로운 사후관리 요건을 지켜야 한다. 사후관리 요건을 위반하면 납부한 세금보다 더 큰 금액을 토해낼 수 있다. 올해부터 사후관리 기간이 10년에서 7년으로 줄어들고 각종 요건이 다소 완화된다. 하지만 김 씨의 경우 주업종이 사양산업이라는 점에서 업종변경제한이나 자산처분금지,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사후관리 요건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씨에게 이들 제도를 이용하기보다는 아들이 법인을 설립해 부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김씨는 연관 업종인 태양광패널 사업에 새로 진출하려고 한다. 아들이 법인 설립을 통해 이 신규 사업을 직접 운영하게 하는 한편 김씨는 거래처 일부를 넘겨줘 아들 회사를 키워주고 자신의 회사는 매출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김씨는 지분 정리를 통해 노후자금 확보가 가능해지고, 아들 회사는 김씨 회사와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가업승계를 이루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대 500억원까지 상속공제를 받는 ‘가업상속공제’와 생전에 주식을 낮은 세율로 사전증여를 할 수 있는 ‘증여세과세특례제도’다. 이들 제도를 이용하면 세금을 아낄 수 있지만 다소 까다로운 사후관리 요건을 지켜야 한다.
스포츠도 ‘사교육’ 시대다. 과거엔 대학교 체육계열 학과 진학을 원하는 학생의 전유물이었다. 이제는 아니다. 엘리트 운동선수는 프로행과 태극마크를 위해, 일반 학생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 각각 스포츠 ‘족집게 선생’과 ‘일타(일등 스타) 강사’를 찾는다. 국내 스포츠 사교육 시장을 3회에 걸쳐 들여다봤다. 지난달 21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SKT 청라베이스볼 훈련장. 옛 공장 터를 개조한 실내연습장에서 중학교 졸업반 야구선수 김모군이 안정광(31) 코치로부터 1대1 레슨을 받고 있었다. 타격 폼을 다듬고, 송구 훈련을 반복했다. 야구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다 안다는 야구 ‘사교육’이다. 안 코치는 프로 출신이다. 2008년부터 SK, KT에서 내야수로 뛰었다. 2017년 은퇴 후 사설 야구 교습소를 열었다. 수강생은 초·중·고 선수 25명과 사회인 야구 선수 약간이다.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강의 일정이 꽉 찰 정도로 인기다. 수강료는 회당 10만~12만원이다. 안 코치 수강생 중에는 엘리트 선수가 많다. 야구 명문 중학교 선수인 김군은 진학할 학교가 결정됐다. 내로라하는 팀에서 뛰는 김군은 왜 따로 ‘야구 과외’를 받을까. 김군은 “30~40명이 함께 훈련하는 야구부에선 코치님께 따로 질문하기가 부담스럽다. 동료들도 서로 쉬쉬하지만, 각자 야구 과외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축구 명문고 입학이 예정된 중학교 3학년 축구선수 이모군 역시 연말연시에도 빠짐없이 개인 교습을 받는다. 토요일 오전에는 프로 출신 코치와 함께 볼 컨트롤 위주 훈련을 한다. 오후에는 피지컬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흩어진 신체 밸런스를 맞추고, 근육을 단련한다. 이군 외에도 야구, 농구, 육상,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피지컬 트레이너를 찾는다. 이군 아버지(43)는 “축구선수 사이에선 이른바 ‘3종 세트’가 유행이다. 주중엔 스포츠 마사지를 1~2회 받고, 주말엔 다른 지도자한테 스킬 트레이닝과 밸런스 트레이닝을 받는다. 마사지는 회당 5만~6만원, 기술과 밸런스 운동은 각각 회당 8만~10만원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개 감독들은 자기 선수가 과외받는 걸 불쾌하게 여기지만, 자신과 친분 있는 사람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 스포츠 사교육이 유행하기 시작한 건 학원 스포츠가 주말리그 위주로 재편된 2010년부터다.
스포츠도 ‘사교육’ 시대다. 엘리트 운동선수는 프로행과 태극마크를 위해, 일반 학생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 각각 스포츠 ‘족집게 선생’과 ‘일타(일등 스타) 강사’를 찾는다.
한동안 한국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은 프로암 대회 파 4홀에서 웨지로 티샷하기도 했다. “여자는 프로암에서 아마추어 참가자와 같은 티박스를 쓰는데, 남자는 백티를 써 동반자와 스킨십 기회가 없다. 그래서 대회가 줄어든다”는 지적이 있을 때다. 한국 프로골프협회(KPGA)는 동반자와 같은 티박스를 쓰게 했다. 여성 참가자를 만나면 레이디 티를 이용하는 게 원칙이었다. 대회 준비하는 선수는 프로암에서도 두 번째 샷은 실전에서 쓸 거리를 남겨둬야 한다. 그래서 웨지로 티샷하는 일이 생겼다. 프로 스포츠 사상 가장 뛰어난 리더로 불린 데이비드 스턴 미국 프로농구(NBA) 전 커미셔너가 최근 타계했다. 팬과 선수, 미디어는 1984년부터 30년간 NBA를 이끌었던 그를 기렸다. 뉴욕타임스는 “겨우 적자를 면하던 NBA는 스턴으로 인해 수백억 달러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는 스턴의 성공이 “게임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선수를 대하는 패러다임을 바꾼 데서 왔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부터 미국 프로 스포츠에서는 리그와 선수, 팀과 선수의 갈등이 많았다. 힘이 세진 선수들을 구단주 등은 인정하지 않았다. 선수 파업 등으로 손해가 막심했다. 스턴은 높아진 선수 위상을 끌어안음으로써 더 성장했다. 팀보다 스타 선수 한 명의 위상이 더 커졌다. 심지어 마이클 조던의 위상은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보다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BA는 이를 장려했다. 무작정 다해준 건 아니다. 당시 NBA 선수의 이미지는 배부른 마약 중독자였다. 팬으로선 돈을 내고 약쟁이의 경기를 볼 이유가 없었다. 스턴은 도핑 검사를 의무화했다. 경기하지 않을 때는 정장을 입혔다. 선수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사랑받는 수퍼스타가 나올 수 있었다. PGA 투어도 이를 원용해 ‘이 사람들은 멋지다(These guys are good)’ 캠페인을 진행했고, 성공을 거뒀다. 골프 커미셔너 중 가장 뛰어난 리더로는 LPGA 투어의 마이크 완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침몰하던 LPGA는 완의 취임 이후 살아났다. 올해 LPGA 총상금은 7510만 달러로, 취임 때보다 80% 성장했다. 기자는 LPGA가 살아난 이유가 ‘정체성 변경’이라고 생각한다. 완은 ‘미국’ 투어였던 LPGA를 ‘세계’ 투어로 바꿨다. LPGA 투어는 한국 선수가 딜레마였다.
프로 스포츠 사상 가장 뛰어난 리더로 불린 데이비드 스턴 미국 프로농구(NBA) 전 커미셔너가 최근 타계했다. 뉴욕타임스는 “겨우 적자를 면하던 NBA는 스턴으로 인해 수백억 달러의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는 스턴의 성공이 “게임의 핵심을 유지하면서 선수를 대하는 패러다임을 바꾼 데서 왔다”고 분석했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5일 창당했다. 현역 의원 8명이 참여해 더불어민주당(126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제4당이다. 사실상 리더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저는 농담 같은 거 잘할 줄 모른다. 현재 8석을 반드시 80석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의)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8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새보수당의 초대 책임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맡았다. 이날 당 인사들은 ‘젊은 보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듯 청바지에 하얀색 티를 맞춰 입었다. 유 의원 측 인사는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이가 안 좋았던 때에 청와대가 지척인 곳에서 ‘고래사냥’을 부른 게 아직도 선하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유승민계’라는 것도 그때쯤 만들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이던 2015년 4월 재·보선 날로 새누리당이 4곳 중 세 곳에서 승리했다. 당일 밤 서울 인사동 밥집에서 원내대표단이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를 열창했다고 한다. 실제 당시 원내대표단의 상당수가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보수당으로 이어진 유 의원의 여정에 동행했다. 이날 창당 대회에는 안철수계 권은희·이동섭 의원도 함께했다. 특히 권 의원은 단상에 올라 “유 의원의 지난 물음에 답하겠다”고 했다. 앞서 3일 유 의원이 안 전 대표를 향해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치자는 창당 정신에 여전히 동의하시는지 궁금하다”고 했었다. 권 의원은 “창당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짧으면 짧을수록 새로운 대한민국은 빨리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같은 팀에서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 초대장은 ‘탑승 티켓’ 디자인으로 만들었는데, 앞서 “보수통합 열차에 탑승해달라”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발언과 맞물려 화제를 모았다. 정작 한국당 측에선 축하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도 바빠졌다. 황교안 대표가 최근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대표는 물론 이언주· 이정현 의원 등 가능한 모든 분과 접촉해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5일 창당했다. 현역 의원 8명이 참여해 더불어민주당(126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제4당이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00일 남았지만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구도·인물·이슈 등이 오리무중이다. 지역별 구도를 요동치게 할 제3세력의 등장 여부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면면도 아직 불확실하다. 오히려 사상 첫 준(準)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예측 불가능성만 커졌다. 하지만 점검해야 할 변수는 있다. ①심판론, 어디를 향할까=이번 4·15 총선은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돌아선 직후 실시하는 선거라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여권 인사들도 이 점을 부인하진 않는다. 투표는 대체로 ‘심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심판론은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일반적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선 지난 2016년 총선이 그랬다. 하지만 지금까지만 보면 2016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 최근 자주 소환되는 ‘과거’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4·11 총선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운영 난맥상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여권의 악재가 야권의 실책으로 상쇄됐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2011년 당시 집권 4년차인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측근들이 줄줄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국정의 키를 놓친 채 표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민투표를 통한 무상급식 저지를 시도하다 실패해 중도 하차했고, 범야권은 10·26 재·보선에서 박원순 변호사를 범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 승리했다. 박 시장 당선의 밑거름이 된 ‘안철수 현상’도 민주당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결과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끈 새누리당의 과반(152석, 민주당은 127석) 승리였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여권이 박근혜라는 미래 권력을 내세워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꼼수 김용민씨 등의 공천 뒤 잡음이 일어나는 등 이른바 ‘친노 패권 공천’의 후유증이 겹치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런 2012년 상황과 비슷하게 지난달 29~30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날 조사(MBC 의뢰·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7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 1%포인트)에선 ‘야당 심판론’에 동의하는 여론(51. 3%)이 ‘여당 심판론’에 동의하는 여론(35. 2%)보다 높았다. 한국리서치 등 다른 업체의 최근 조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야당 심판론〉여당 심판론’의 흐름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00일 남았지만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구도·인물·이슈 등이 오리무중이다. 오히려 사상 첫 준(準)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예측 불가능성만 커졌다.
지방의 새해도 정치로 시작됐다. 도심 요지 건물은 총선 예비후보의 홍보탑이다. 현수막이 주렁주렁하다. 지역 신문도 정가 소식으로 가득하다. 총선 후보들의 변(辯)과 동정이 지면을 장식한다. 분열과 적대의 내전적 정치는 벌써 과열 조짐이다. 비례대표 당이 난립하면 해방 공간이 따로 없을 듯하다. 정치 쓰나미가 지방의 소멸·민생 이슈를 삼킬 기세다. 지방에서 보면 선거구 지도는 소멸의 축소판이다. 미세 조정돼도 수도권은 촘촘하고 지방은 휑하다. 서울의 구(區)에는 3개 선거구도, 경기도 시(市)엔 5개도 있다. 지방은 3~5개 시·군(郡)을 합쳐야 겨우 선거구 1개인 곳이 널렸다. 인구의 수도권 과밀화, 지방 공동화(空洞化)를 선거구만큼 상징하는 지도는 없다. 사람과 의원의 수도권 집중은 정책 편중을 낳는다. 정치는 수(數)이고, 지역구 이익을 유도하지 않는 정치인은 없다. 중심과 주변을 낳는 구조는 견고하다. 수도권, 지방 간 양극화는 자치도 한가지다. 수도권은 돈을 뿌리고, 지방은 자본 유치에 목을 맨다. 올해 광역 단체장의 신년사를 보자. 수도권은 수당(手當) 정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수당 10만명 확대를 공약했다. 청년수당은 중위소득 150% 이하 미취업 청년에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 지원하는 제도다. 2016~19년 수급자는 2만2000명이다. 올해부터 3년간 10만명에 드는 예산은 3000억원을 넘는다. 서울시는 월세고를 겪는 청년에도 보조한다. 4만5000명에게 10개월간 20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보편 복지를 약속했다. 미취업 청년 면접수당을 신설했다. 1회 3만5000원씩 최대 6회 지원한다. 만 18세 청년이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첫 보험료 9만원도 준다. 경기도는 이미 청년 기본소득제를 시행 중이다.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만 24세 청년에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역 화폐로 제공한다. ‘청년노동자 통장’은 대상을 2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린다. 저소득 청년 취업자가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3년 후 약 1000만원을 적립해주는 제도다. “모르면 바보” 라는 소리를 들을 판이다. 두 단체장의 명분은 공정 사회다. 현금성 복지를 투자라고 하는 것도 똑같다. 일시적 안전망을 미래 먹거리 창출로 포장한다. 고도의 정치공학이 어른거린다.
인구의 수도권 과밀화, 지방 공동화(空洞化)를 선거구만큼 상징하는 지도는 없다. 사람과 의원의 수도권 집중은 정책 편중을 낳는다. 수도권은 돈을 뿌리고, 지방은 자본 유치에 목을 맨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을 위한 통근버스는 올해 운행 대수가 다소 줄었다. 반면 충남도청신도시(내포신도시)와 대전을 오가는 통근버스는 아예 폐지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직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관리본부)에 따르면 세종청사와 수도권을 오가는 버스는 평일(화~금요일) 기준 지난해 45대(45인승)에서 올해 38대로 7대(15. 5%) 줄었다. 이 버스는 세종청사에서 사당·양재·잠실·불광·목동·동대문·신도림역 등 서울 시내 지하철역과 김포공항·구리·인덕원역 등 경기지역으로 향한다. 이용자들은 날마다 출퇴근하거나 월요일 오전 출근해 세종에 머문 뒤 금요일에 수도권 집으로 가기도 한다. 이와 함께 관리본부는 충북 오송, 세종시 조치원읍, 충남 공주, 대전 등에서 세종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 운행 대수도 지난해 23대에서 18대로 5대 감축했다. 관리본부 관계자는 “통근버스 운행은 세종시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되고 세금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통근버스 운행 예산을 지난해 76억에서 10억원 정도 줄여 감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통근버스를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지만 운행 중단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시민단체는 “세종시에 이주한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아파트 특별분양 혜택까지 주고 있는 상황에서 통근 버스까지 제공한 것은 혜택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수도권과 세종청사간 통근버스를 운행해 왔다. 운행 대수는 2013년 88대에서 2014년 67대, 2015년 61대, 2016년 57대, 2017년 52대, 2018년 36대 등으로 점차 줄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통근 버스 운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2년 5억8300만원, 2013년 74억5300만원, 2014년 99억6300만원이었다. 지난해 69억500만원에서 올해 76억12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운행비는 약 675억이다.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세종청사 공무원은 약 1000명이다. 한편 충남도는 직원 통근버스 운행을 올해 중단했다. 통근버스는 도청이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옮긴 2012년 말부터 7년간 운행했다. 첫 해 18대에서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3대(월요일 4대)가 다녔다. 통근버스 운행이 중단된 것은 도의회 등의 지적 때문이다. 충남도의회는 “공직자들이 내포에 정착할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통근버스를 더는 운행하는 것은 예산도 낭비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을 위한 통근버스는 올해 운행 대수가 다소 줄었다. 관리본부 관계자는 “통근버스 운행은 세종시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되고 세금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통근버스 운행 예산을 지난해 76억에서 10억원 정도 줄여 감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오래] 이형종의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배운다(42) 20년 후 2040년의 고령사회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2040년은 인구 구조상 세대 간 불균형이 가장 커지는 시점이다. 2015년부터 2040년까지 현역세대의 인구는 약 1750만명이 감소한다. 일본 인구는 약 1억1000만명이 되고 1. 5명의 현역세대가 1명의 고령 세대를 부양하는 시대가 된다. 85세 이상 인구가 약 30% 정도에 도달한다. 고령 세대 중에서 독신 세대는 40%를 넘고, 고령 세대의 빈곤화·고립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보장지출도 많이 늘어난다. 2040년에 사회보장지출 총액은 190조엔으로, 2018년 121조엔의 1. 6배(간병 2. 4배, 의료 1. 7배, 연금 1. 3배)로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사회보장지출 비율은 24%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게 2040년에는 단카이 주니어 세대가 고령자가 되면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868만 명으로 피크를 맞이하고 현역세대는 급격하게 줄어든다. 2040년 초고령사회에서 건강한 고령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문제 해결책이다. 많은 고령자가 건강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책담당자와 전문가 모두 예방과 건강관리를 강화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을 핵심대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예방과 건강관리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국민 개개인은 건강상태를 개선해 삶의 질을 높여야 장래에 삶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건강수명이 늘어나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고령 노동력은 사회보장비를 지출하기보다 오히려 사회보장제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연금이 부족한 고령자가 지역사회에 참여해 활력 있게 활동하면 건강 격차의 확대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생활습관의 개선, 조기예방과 간호 및 치매 예방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의료와 간병 수요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건강수명 연장은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일본은 간병보험제도를 정비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일본21’을 지역과 직장, 단체에서 추진해왔다. 이렇게 국민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대책으로 건강수명은 2016년 남성 72. 1세, 여성 74. 8세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2040년 일본사회를 전망하고 새로운 대책을 제시했다.
2040년은 인구 구조상 세대 간 불균형이 가장 커지는 시점이다. 2040년 초고령사회에서 건강한 고령자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문제 해결책이다. 정책담당자와 전문가 모두 예방과 건강관리를 강화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을 핵심대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더,오래] 이석렬의 인생은 안단테(8) 1875년 3월 3일 비제의 역작 ‘카르멘’이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지만 1875년 당시의 상황은 지금과 아주 달랐다. 무엇보다 초연 후 3개월이 지나 벌어진 작곡가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세계문화의 손실이었다. 작곡가 비제는 ‘카르멘’이 초연되고 3월이 지나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사인은 지병과 과로, 스트레스 등 종합적인 결과로 여겨진다. 비제의 죽음은 프랑스 음악계에 너무도 큰 손실이었다. 비제는 18살이 되던 1856년에 로마대상 작곡 콩쿠르에 입상했고 다음 해에는 결국 로마대상을 받아 로마로 유학을 가기도 했다. 비제는 자타가 인정하는 프랑스 음악계의 기대주였던 것이다. 로마 유학을 마친 비제는 파리로 돌아와서 주로 오페라 창작에 몰두했다. 비제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성공하길 강하게 원했다. 그가 오페라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 첫 작품은 1863년에 발표한 ‘진주 조개잡이’였다. 이 작품은 서정성과 극적인 흐름이 뛰어난 역작이었지만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 후에도 비제는 여러 오페라를 발표했는데 그 작품들도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비제는 하필이면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들인 바그너와 베르디의 시대에 살았다. 이 때문에 두 거장의 아류라고 평가절하되는 상황이 빈번했다고 한다. 비제는 이 때문에 화가 나서 폭음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875년이 되었다. 그해는 작곡가의 나이가 36살이 되는 해였고, 야심 찬 작품 ‘카르멘’이 세상에 발표되는 해였다. 이 작품에 많은 노력을 들였고 새로운 소재로 참신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작품 역시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비제는 세상을 떠났다. 오페라 ‘카르멘’은 내용이 비도덕적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았다. 한 평론가는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담배공장 여공들에 대해서 ‘지옥에서 쏟아져 나온 여자들이여, 저주를 받아라!’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살인으로 막을 내리는 치정 드라마인 것도 이 작품이 좋게 평가받는 데 방해가 되었다. 마지막 4막이 끝났을 때는 이미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났다고 한다. 그런데 작곡가가 세상을 떠난 후에 상황이 바뀌었다. 초연이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오스트리아의 빈 오페라 극장에서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1875년 3월 3일 비제의 역작 ‘카르멘’이 파리의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작곡가 비제는 ‘카르멘’이 초연되고 3월이 지나 죽음을 맞이했다. 비제의 죽음은 프랑스 음악계에 너무도 큰 손실이었다.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22) 겨울인데도 요즘은 날이 따뜻하다. 며칠 전 외출 중에 앞집 언니의 다급한 전화가 왔다. 축협 가서 소 새끼에게 먹일 초유를 좀 사 오라는 것이다. 앞집 어미 소 두 마리가 이번 주 며칠 간격을 두고 새끼를 낳을 예정이었다. 오랫동안 소를 키워온 분들이라 소가 새끼를 낳을 때면 두 분은 산파가 되신다. 손을 넣어 머리도 돌리고 발도 끈으로 묶어 당기며 새끼를 받는다. 산파 노릇을 끝낸 모습은 전쟁터서 막 돌아온 패잔병같이 엉망이지만 새끼가 건강하니 피로가 딱 가시는 듯 흐뭇한 표정이셨다. 송아지도 건강하게 태어나서 낳자마자 일어서서 뒤뚱거리며 걷다가 곧 뛰어다니는 걸 보고 내려오셨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올라가니 며칠 후 해산 예정인 어미 소 우리에 갓 태어난 듯한 새끼가 또 한 마리 있었다. 힘들게 혼자 낳았구나 생각하니 기특했단다. 그런데 새끼가 축축한 몸으로 뒤뚱거리며 일어서면 바로 털을 손질해주는 제 어미가 소 닭 보듯 새끼를 보호하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젖도 안 먹인다. 새끼가 오는 것도 거부하니 별종이라고 어미 소를 보고 나무라지만 소귀에 경 읽기다. 하필 두 녀석 모두 짧은 시간차를 두고 같은 날 태어났으니 정신이 더 없는 목소리다. 급한 전화 같아서 하던 일을 멈추고 초유를 사서 달려갔다. 외양간엔 동네 사람에게 다 부탁한 듯 초유가 다섯통이나 쌓여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초유는 일반 젖과는 다른 성분으로 며칠 동안만 나오는 젖이다. 신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최초의 양식이고 약이다. 새끼에게 초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단다. 며칠 분의 초유는 확보해 놨지만 설마하니 조금 후엔 젖을 물리려니 했는데 안 물린단다. 모성 없는 어미 소를 보며 늦은 밤까지 초유 다섯 통을 다 먹이고 찜찜한 마음으로 집으로 내려오셨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제 새끼 배 아프게 낳고도 보기 싫은 어미도 있을 것이다. 지난날 너무 찌들고 가난한 시절, 자식은 줄줄이 생기고 배 아파 낳은 핏덩이지만 죽기를 바라며 윗목 냉골에 내밀어 놨다던 이야기도 있지 않던가. 어떤 연유로든 사정이 있을 것이다. 분유를 먹든 모유를 먹든 건강하게 잘 크기나 하렴. 그런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난 오늘, 언니가 건너와 차 한잔하고 가라 하신다. 두 분은 며칠 동안 식사도 못 하시고 얼굴이 반쪽이 되어 있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초유는 일반 젖과는 다른 성분으로 며칠 동안만 나오는 젖이다. 신체의 면역력을 키우는 최초의 양식이고 약이다. 새끼에게 초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단다.
[더,오래] 강신영의 쉘 위 댄스(20)댄스 덕분에 우리 몸에 대한 각각의 부위를 배웠다. 댄스를 가르치려면 부위에 대한 설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댄스는 결국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몸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해부학에서는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으나 댄스 용어로는 흔하게 쓴다. 이 정도는 알아야 강사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고 댄스를 배울 수 있다. 뼈와 근육에 대한 용어가 있고, 신체 부위를 얘기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듣는 용어가 ‘견갑골(肩胛骨)’이다. 스탠더드 댄스를 배울 때 “남성의 오른손을 여성의 견갑골 위에 가지런히 손가락을 모아 가볍게 올려놓으세요”라고 말한다. 자이브의 홀드 자세도 그렇다. 견갑골이 어디를 얘기하는지 알아야 그대로 할 수 있다. 견갑골은 쉽게 얘기해서 어깨뼈를 말한다. 해부학에서 위팔뼈와 빗장뼈를 연결하는 뼈다. 해부학으로는 난해한 용어를 댄스에서도 자주 쓴다. 견갑골에 댄 남성 손의 손가락이 벌어져 있으면 보기 흉하다. 탱고에서는 조금 더 손이 내려가지만, 이 손이 가만히 있지 않고 여성의 등을 더듬는다면 문제가 있다. 견갑골 위에 얹은 손이 여성을 남성 앞으로 당기면 여성이 앞으로 숙여지므로 조심해야 할 일이다. 여러 가지 동작을 취할 때 여성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춤추다가 넘어지지 않게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 다음으로 많이 듣는 용어가 ‘고관절(股關節)’이다. ‘Hip Joint’ 라고도 한다. 다리뼈와 골반뼈를 연결해주는 뼈를 말한다. 댄스에서 고관절의 역할은 크다. 댄스가 다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의 가동 범위는 위로 110도 정도, 옆으로는 바깥쪽으로 45도 정도이고, 안쪽으로는 20도 정도, 뒤로는 30도 정도 된다. 이 가동범위 내에서 고관절을 사용한다. 고관절은 약간 앞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댄스에서 자세를 펼 때 고관절을 펴주면 키가 커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라틴댄스에서 힙 무브먼트(Hip Movement)를 사용할 때 고관절을 사용한다. 고관절을 사용하면 골반뼈와 골반 근육이 움직이면서 허리 근육을 움직여 뱃살을 빼는 데 좋다고 볼 수 있다. ‘승모근(僧帽筋)’도 있다. 등 쪽의 세모근을 말한다. 등세모근의 주요기능은 어깨와 팔을 지탱하는 것과 팔을 어깨높이 위로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며 견갑골을 회전시키는 것이다.
견갑골은 쉽게 얘기해서 어깨뼈를 말한다. 해부학에서 위팔뼈와 빗장뼈를 연결하는 뼈다. 여러 가지 동작을 취할 때 여성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춤추다가 넘어지지 않게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
하원 외교위 "전쟁 권한은 의회에…당신 독재자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면 압도적 규모로 반격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전날 "이란 내 52개 아주 중요하고 고위급 목표를 조준하고 있으며, 빠르고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서다. 하지만 이날 트위터 포스팅으로 '전쟁 권한법'상 의회 통보 의무를 대신하겠다고 하면서 민주당이 "독재자라고 착각하느냐"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미디어(트위터) 게시글이 만약 이란이 미국인과 목표를 공격한다면, 미국은 신속하고, 전면적인, 아마 비대칭적인 방식(disproportionate manner)으로 반격할 것이란 점을 의회에 통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률상 통보는 필요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새벽엔 "미국은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군사 장비에 투입했다. 이란이 미국 기지와 미국인을 공격하면 주저없이 그들을 향해 최신의 아름다운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주저없이 최신 무기 쏠 것…비대칭적 반격" 연일 경고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 제거에 '피의 보복'을 외치는 이란을 향해 압도적 규모로 반격할 것이란 거듭 위협한 셈이다. 문제는 4, 5일 양일 간 자신의 트위터 공개 반격 예고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의회 통보를 대신하겠다고 한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오후 "아주 중요하고 고위급 목표가 포함된 이란 내부 목표 52곳을 조준하고 있다"며 "이란이 미국인과 재산을 공격하면 이들 목표를 아주 빠르고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다시 공격한다면 그들이 과거 경험한 어떤 것보다 더 강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1973년 발효된 전쟁권한법은 행정부가 해외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군사 개입의 정당한 사유를 통보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같은 통보를 미군 해외 파병의 헌법적, 입법적 근거로도 활용해 왔다. 백악관은 3일 새벽 이라크 현지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작전도 4일 오후 의회에 비밀로 사유를 통보했다. 그런데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이란에 대한 군사 반격을 할 테니 이 트위터 글로 대신해 알고 있으라는 식으로 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 외교위원회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이 게시글은 전쟁 권한은 미 헌법에 따라 의회에 있다는 통지문의 역할을 한다"며 "그리고 당신은 전쟁권한법을 반드시 읽어야 하며, 당신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독재자가 아니다"라고 같은 형식으로 되받았다.
이란이 미국 기지와 미국인을 공격하면 주저없이 그들을 향해 최신의 아름다운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오후 "아주 중요하고 고위급 목표가 포함된 이란 내부 목표 52곳을 조준하고 있다"며 "이란이 미국인과 재산을 공격하면 이들 목표를 아주 빠르고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청과 소속 기관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던 새마을기를 홀수달엔 내리기로 했다. 기존 새마을기 자리엔 경기 도정 목표를 담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깃발이나 행사기 등을 번갈아 올라간다. 짝수달엔 한반도기나 세월호기 등 주요 기념일에 걸맞은 깃발을 올리기로 했다. 2~3개월 이상 새마을기가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도는 이 같은 게양대 운영 계획을 6일 밝혔다. 홀수달은 도정 슬로건기, 짝수달도 주요 행사기 경기도 관계자는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경기도기, 새마을기가 상시 올라가면서 도정 슬로건기 등이 올라갈 자리가 없었다"며 "그래서 홀수달엔 새마을기를 내리고 도정 슬로건기를 올리고, 짝수달에도 주요 행사가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깃발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새마을기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짝수달에 큰 행사가 없다면 새마을기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기도 국기 게양대 새마을기 게양 중단 왜?'라는 글을 올려 새마을기 상시 게시 중단 사실을 알렸다. 이 지사는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경기도새마을회 임원들과 '새마을중앙회 전국대회 경기도 유치' 지원, 새마을회기 국기 게양대 상시 게양 중단, 타 단체기와 동등한 제한적 게양을 상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단체 중 하나인 새마을회기를 상시 게양하는 하는 것도 문제 있지만 수십년간 상시 게양해 온 관행과 기득권도 무시할 수 없어 계속 상의를 해 왔다"며 "경기도민을 대표해 새마을회가 새마을회기 상시게양 중단을 수용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1976년 내무부 지시로 게양, 자율 맡겼지만, 여전히 상시 게양 새마을기는 새마을운동의 상징으로 1973년 당시 내무부의 권고로 전국 관공서에 내걸렸다. 1976년엔 내무부 지시로 게양이 강제사항이 됐다. 1994년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으로 상시 게양은 각 기관의 자율에 맡겨지면서 1995년 서울시가 게양을 중단했다.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 등도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했다. 광주광역시도 2017년부터 게양대에서 새마을기를내렸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지자체가 새마을기 상시 게양을 따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새마을운동은 유신정권의 유령"이라며 새마을기 게양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부산시와 전북도의회, 경기 수원시의회 등도 새마을기 게양 중단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찬반 논란을 거듭한 끝에 실행되지는 않았다.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청과 소속 기관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던 새마을기를 홀수달엔 내리기로 했다. 기존 새마을기 자리엔 경기 도정 목표를 담은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깃발이나 행사기 등을 번갈아 올라간다.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첫 재판이 6일 열렸다. 유 전 부시장의 변호인은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수감된 유 전 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유재수 측 "아직 준비 덜 됐다"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이날 오후 4시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부정청탁및금품수수등금지에관한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유 전 부시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유 전 부시장 측의 혐의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절차다. 피고인인 유 전 부시장의 출석 의무는 없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 측은 "기록을 아직 다 검토하지 못 했다"며 의견을 내지 않았다. 유 전 부시장의 변호인단은 “기록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작은 범죄사실이 여러 개라 준비가 덜 됐다”고 밝혔다. 재판부, 검찰에 "공소장 분명히 해달라"재판부는 공소장에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검찰에 정리를 요구했다. 공소장에는 2013년 4월~2017년 7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을 오가며 재직했다고 기재됐는데 "부서별 재직 기간을 정확히 나눠달라"는 것 등이다. 검찰은 “다음번 기일까지 보완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추가로 열어 양측의 의견을 들기로 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이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유 전 부시장이 동의할 지 여부도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1000만원 안 갚고, 오피스텔 무료 이용"유 전 부시장은 금융업계 관계자 4명으로부터 총 4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범죄 혐의 상당수가 소명됐다”며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유 전 부시장이 받은 금품의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은 2010년 금융업 관계자에게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가기 전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한 채 사두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니 2억 50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달라”는 취지로 요구해 돈을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2억4000만원은 갚았지만 “아파트 값이 오르지 않아 손해를 볼 상황이다”고 불평을 했고 결국 1000만원은 갚지 않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손주철)는 이날 오후 4시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부정청탁및금품수수등금지에관한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유 전 부시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변호인 측은 "기록을 아직 다 검토하지 못 했다"며 의견을 내지 않았다.
고유정, A군 사망 전날 구조 소동고유정(37)이 의붓아들 A군(5)이 숨지기 일주일 전 살해를 암시하는 전화통화를 현남편(38)과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공판과정에서 고유정의 수상한 행적을 강조함으로써 고유정이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지검은 6일 오후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유정에 대한 10차 공판에서 고유정의 계획범죄를 뒷받침하는 녹음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녹음은 고유정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것이다. 해당 자료에는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일주일 전에 “음음…. 내가 쟤(A군)를 죽여버릴까!”라는 음성이 담겨 있다. 그는 2019년 2월 22일 오후 1시 52분께 현 남편과 싸우다가 A군을 살해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고유정)이 해당 발언을 하기 1시간 전에 인터넷을 통해 4년 전 발생한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했다”며 “의붓아들 살인 사건과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이 이날 제시한 사건은 2015년 5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살해한 사건이다. 고유정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께 A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전날인 2019년 3월 1일 오후 10시 편의점에 갔다가 차안에서 잠이 들어 남편이 실종된 줄 알고 경찰에 신고를 한 일도 공개했다. 고유정이 (범행을 앞두고) 일부러 잠을 자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A군 사망…유산한 병원 통화 내용 들어검찰은 A군이 숨진 3월 2일 새벽시간대에 고유정이 보인 수상한 행적들에 대해서도 강조해왔다. 고유정은 그동안 조사과정에서 “A군과 다른 방에 있었으며, 사망 당시 잠을 자고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고유정은 그날 새벽에 깨어 있었을 뿐 아니라 수상한 행동을 한 정황들이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이날 밤을 새우면서 오전 3시 48분 현남편과 사별한 전처 가족과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현남편은 “고유정에게 전처 가족과 지인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다”고 말해왔다. 검찰은 고유정과 현남편이 A군 사망 이전부터 사별한 전처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여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이 이날 오전 4시 52분 들었던 휴대전화에 녹음된 음성파일 2개도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고유정(37)이 의붓아들 A군(5)이 숨지기 일주일 전 살해를 암시하는 전화통화를 현남편(38)과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제주지검은 6일 오후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유정에 대한 10차 공판에서 고유정의 계획범죄를 뒷받침하는 녹음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김영춘 의원(3선)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최근 부ㆍ울ㆍ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겠다는 정책을 추진하는 메가시티 위원장도 맡은 김 의원이 이 지역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끈다면, 일각에선 "대권 잠룡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내린다.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입성에 성공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게 경남 선거 진두지휘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창원과 울산의 공단 밀집지역에서 정의당이 얼마나 득표하느냐도 변수다. ③TK, 유승민ㆍ김부겸 생환할까=최근 한국당에서 이어지는 불출마 대열에서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은 빠져 있다. 한국당 안팎에선 “황 대표가 곧 칼을 들이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TK에서 어느 정도 물갈이가 실현될지, 그 반발로 '영남 친박 신당'이 탄생할지가 한국당 총선 과정의 핵심 변수다. 여의도 정가에선 새로운보수당 타이틀로 대구 동을에 다시 나오겠다고 유승민 의원, 20대 총선에서 균열을 내는 데 성공한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에선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 관료 출신을 이 지역에 대거 투입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④호남, 민주당 싹쓸이냐 현역 수성이냐=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북에서 정당지지율 6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전체 28석 중 최소 20석(현재 6석)에 미달하면 패배”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민주당 지지가 정권 초반처럼 응집되진 않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김경진(광주 북갑)·김관영(군산)·박주선(광주 동남을)·유성엽(정읍-고창)ㆍ정동영(전주병) 의원 등 민주당 이외 기존 강자들이 수성에 성공하느냐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민주당 후보가 맞붙을 전남 목포는 전국적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⑤충청권, 새바람 부나=대권 기대주와 지역 기반 정당이 사라진 대전과 충남·북에선 지역별 인물 경쟁력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 정치 신인에겐 그만큼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한국당에선 충남 천안갑 출마가 유력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명예회복 여부가, 민주당에선 다선ㆍ고령의 현역 의원들이 많은 충북과 대전에서 물갈이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역으론 이명수 한국당 의원과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맞붙을 공산이 큰 아산갑이 관심지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7:1로 압승을 거둔 강원도에선 이광재 전 지사의 투입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대권 기대주와 지역 기반 정당이 사라진 대전과 충남·북에선 지역별 인물 경쟁력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 정치 신인에겐 그만큼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 한국당에선 충남 천안갑 출마가 유력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명예회복 여부가, 민주당에선 다선ㆍ고령의 현역 의원들이 많은 충북과 대전에서 물갈이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정부는 파주 안보 관광 지역 내 설치된 2차 울타리 내에 남은 야생 멧돼지를 모두 잡거나 죽은 야생 멧돼지의 ASF 검사를 벌여 추가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경우,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판단 가능할 때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검토 결과를 시에 통보한 상태다. 안승면 파주시 관광과장은 “중앙부처에 관광 재개를 계속 건의하고 있는데, 정부 측이 ‘지자체가 민통선 내 1차, 2차 울타리 외에 추가 울타리를 치고 야생 멧돼지를 다 잡은 뒤에 재개방을 검토하겠다’고 해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주에서는 지난해 9월 17일 연다산동에서 국내 처음 ASF가 발병한 뒤 지난해 문산읍까지 5곳의 양돈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ASF 차단 방역을 위해 파주지역 111개 농가의 돼지 11만538마리를 전량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민통선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선 ASF 바이러스 검출 잇따라이런 가운데 민통선 일대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연천군과 파주시의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난 7일 검출됐다. 이어 8일엔 강원도 화천군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야생 폐사체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연천 26건, 파주 22건, 철원 17건, 화천 1건으로 총 66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민통선 내 2차 울타리 내에서는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군 민통선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임진강 빙애여울은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의 최대 월동지”라며 “빙애여울을 방문하면 이색적인 겨울 생태관광과 자연학습이 가능한 데 현재 민통선 관광 중단이 겨우내 중단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빙애여울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두루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600여 마리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현재 월동 중이다. 연천 민통선 두루미 월동지, 안보관광도 3개월째 중단연천 민통선 내인 남방한계선 철책 부근 태풍전망대는 휴전선 남측 11개 전망대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이 있다.
안승면 파주시 관광과장은 “중앙부처에 관광 재개를 계속 건의하고 있는데, 정부 측이 ‘지자체가 민통선 내 1차, 2차 울타리 외에 추가 울타리를 치고 야생 멧돼지를 다 잡은 뒤에 재개방을 검토하겠다’고 해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통선 일대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임진강 빙애여울은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의 최대 월동지”라며 “빙애여울을 방문하면 이색적인 겨울 생태관광과 자연학습이 가능한 데 현재 민통선 관광 중단이 겨우내 중단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CES 찾은 K-스타트업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에 ‘기회의 땅’이다. 삼성·애플·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 강자뿐 아니라 전 세계 벤처 투자자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는 지난해 42개국 1200여 개 스타트업이 제품을 전시했으며 투자가 2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2012년 이후 CES에서 성사된 누적 투자 금액만 10억 5000만 달러(약 1조2277억원) 이상이다.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2020에는 기술력이 탄탄한 한국 스타트업도 대거 합류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집계에 따르면 CES2020 참가 한국 스타트업 수는 200여 개. 지난해(113개)보다 77% 증가했다. 미국(343개), 프랑스(240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는 거대한 기술적 혁신을 내세우는 곳보다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생활밀착형’ 혁신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0초면 수질검사 끝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더. 웨이브. 톡(THE. WAVE. TALK)은 마실 수 있는 물인지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물센서 제품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처음 시제품 형태로 공개한 가정용 제품 ‘센스 컵’(Sens Cup)은 CES2020 혁신상을 받았다. 센스 컵은 컵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면 물의 상태를 10초 이내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물에다 레이저를 쏜 뒤 굴절 경로를 관찰해 박테리아,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측정한다.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최소 48~72시간이 걸리는 기존 장비 대비 검사시간을 대폭 줄였다. 휴대 가능한 크기에 가격도 최고가 장비(1000만원) 대비 100분의 1 수준인 10만원으로 낮췄다. 정은정(34) 홍보담당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해 누구나 간편하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파로 난청 예방 헤드폰 링크페이스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출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CES2020에 출품한 ‘디어(DEAR)’는 아동 난청 예방용 헤드폰이다. 헤드폰에 실리콘 센서를 부착한 뒤 뇌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볼륨을 자동으로 적정 수준에 맞춰주는 제품이다.
삼성·애플·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 강자뿐 아니라 전 세계 벤처 투자자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에 ‘기회의 땅’이다.
지난해 9월에 시작돼 해를 넘기면서까지 꺼질 줄 모르고 번지는 호주 산불. 벌써 남한 면적의 절반 가까운 4만9000여 ㎢가 불에 탔고, 사망자도 소방관을 비롯해 24명에 이르고 있다. 코알라·캥거루 등 야생 동물의 피해도 작지 않다. 호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총 2872㏊(28. 7㎢)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당시 648가구 14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도 1291억원이 발생했다. 호주의 산불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호주의 산불과 강원도 산불,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를까. 뜨거운 불기둥 '화염 토네이도'호주에서는 석 달이 넘도록 산불을 잡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일단 호주 자체가 세계적으로 인구 거주 지역 중에서 가장 건조한 곳인데, 여기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시속 30~40㎞의 강풍이 불고,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에서는 산불 지역 곳곳에서 불꽃이 하늘로 치솟는 이른바 '화염 토네이도(firenado)' 현상까지 관찰되고 있다. 뜨거운 공기와 먼지, 잡동사니가 한꺼번에 소용돌이치는 화염 토네이도는 '파이어 데블(fire devil)'로도 불린다. 말 그대로 화마(火魔)다. 화염 토네이도는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 그리고 불이 만나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공기가 더워지면 상승한다. 공기가 더 건조해지고, 더 뜨거워지면 상승하면서 회전하게 된다. 일단 공기가 회전을 시작하면 바깥보다 안쪽이 더 빨리 회전하게 된다. 뜨거운 공기가 회전하고 상승하면, 주변의 공기가 중심으로 빨려들게 된다. 중심부 공기는 점점 더 빨리 회전하고 상승한다. 이때 주변에 산불이 발생했다면, 불꽃까지 빨아들이게 된다. 그게 바로 '화염 토네이도'다. 화염 토네이도는 산불이 발생할 때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2003년 호주 산불 때나 최근 캘리포니아 산불 때도 관찰됐다. 화산 분화구 주변이나 엄청난 규모로 폭탄을 퍼부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1㎞ 높이 진짜 토네이도보다 작아최대 시속 200㎞(초속 55m)의 강풍을 동반하는 화염 토네이도는 10~20분 정도로 수명이 짧다 화염 토네이도 중심에서는 온도가 1000도 안팎까지 상승한다. 화염 토네이도의 높이는 보통 10~50m이지만 높이가 수백 m에 이를 때도 있다.
호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국내에서도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총 2872㏊(28. 7㎢)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호주의 산불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산불 토네이도는 하늘 위 구름으로 이어지는 진짜 토네이도와는 다르다. 일반적인 토이네도는 천둥·번개·폭우를 동반한 거대한 폭풍우 속에서 만들어진다. 거대한 뇌우 구름 속에 회전하는 공기 덩어리인 메조사이클론(meso-cyclone)이 존재할 경우 20% 정도가 토네이도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층의 강한 바람과 하층의 약한 바람이 만나면 두 바람 사이에서 공기 덩어리가 회전하게 된다. 두 손바닥 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손바닥을 비빌 때 연필이 돌아가는 것처럼 수평으로 드러누운 메조사이클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메조사이클론은 어느 순간 수직으로 벌떡 일어서게 된다. 지표면이 차등 가열돼 더 많이 뜨거워진 쪽에서 상승기류가 생긴 탓이다. 그런 상태에서 메조사이클론의 아랫부분이 고속 하강기류의 영향으로 지표면까지 늘어지면 토네이도가 된다. 전체 높이 10㎞ 이상 되는 메조사이클론 중에서 통상 지표면에서 1㎞ 정도까지가 토네이도다. 화염 토네이도와 마른번개의 악순환산불이 계속되면서 마른번개까지 잦아 산불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뇌우를 동반하는 산불 적란운(pyrocumulonimbus)이 만들어지면서 이른바 화재 폭풍(fire storm)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15㎞ 고도까지 솟은 산불 적란운에서는 번개가 치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먼 곳에 새로 불을 놓는 역할을 한다. 높은 곳에서 사방으로 불꽃을 쏘는 셈이어서 산불이 갑자기 수~수십 ㎞ 떨어진 곳까지 점프하게 된다. 산불 적란운으로 마른번개가 떨어져 새로운 지점에서 산불이 시작되고, 산불은 화염 토네이도로 이어진다. 화염 토네이도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하늘로 치솟아 산불 적란운을 키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권춘근 박사는 "화염 토네이도와 산불 적란운이 서로 키워가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호주 산불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짙은 연기로 인해 헬기 등 진화 인력과 장비가 접근하지 못하는 것도 산불이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기상청 등의 전문가들은 산불의 규모가 매년 커지고, 산불 시즌도 길어진 배경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가 더욱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악화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도깨비불'도 화염 토네이도 탓과거 대형 산불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이 커진 것은 강풍 탓이 컸다.
거대한 뇌우 구름 속에 회전하는 공기 덩어리인 메조사이클론(meso-cyclone)이 존재할 경우 20% 정도가 토네이도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토이네도는 천둥·번개·폭우를 동반한 거대한 폭풍우 속에서 만들어진다. 산불 토네이도는 하늘 위 구름으로 이어지는 진짜 토네이도와는 다르다.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는 ‘배달의 민족-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심사 관련’이라는 타이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도한 것인데 오전 10시 2분부터 29분여 간 진행됐다. 통상 5분 안팎으로 정리되는 정론관 기자회견에 견줘보면 이례적으로 꽤 긴 행사였다. 회견장에는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박홍근 의원과 전직 위원장 우원식 의원 옆으로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ㆍ전국가맹점주협의회ㆍ참여연대ㆍ라이더유니온(배달원 노조)ㆍ민주노총 배달서비스지부 등을 대표한 인사들도 나란히 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된 배달 전문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배달 앱 딜리버리히어로(DH)의 인수합병(M&A)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공정심사’를 촉구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배달앱 시장 2위 업체(34%)인 요기요, 3위(10%)인 배달통을 갖고 있는 DH가 배달의 민족(55%)까지 인수합병하면 시장 독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자영업자 수수료율 인상 ▶배달원 처우 악화 ▶소비자 가격 인상 등의 문제가 야기된다고도 했다. 이들은 그 원인으로 ‘협상력의 비대칭성’을 꼽는다. 독과점 기업 DH는 협상력이 커지고, 이에 비해 요식업 자영업자나 배달원 등 시장 주요 주체들의 ‘대항력’은 떨어진다는 이유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소상공인 권익을 챙기는 민주당 을지로위 얘기는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배달 앱 시장을 3분(分) 해왔던 세 업체가 DH 하나에 종속되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업체 간 할인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앱 광고료나 수수료를 나머지 경제주체에 전가할 가능성도 커진다. 일반적으로 매출의 10% 정도를 배달 앱 수수료로 부담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 염려가 될 수도 있다. 최종 소비자도 결과적으로 음식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달가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박 의원은 “다른 경쟁업체가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자영업자, 소비자, 라이더도 수수료율 인상 등을 맞춰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 경제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업계에서는 배달의 민족을 스타트업(초기 벤처) 성장의 모범사례로 평가해왔다. 그런 배달의 민족 인수합병에 여당이 브레이크를 거는 듯한 움직임에 혁신성장과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강조해온 정책 기조와 맞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배달 앱 시장을 3분(分) 해왔던 세 업체가 DH 하나에 종속되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업체 간 할인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앱 광고료나 수수료를 나머지 경제주체에 전가할 가능성도 커진다. 최종 소비자도 결과적으로 음식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달가운 일이 아닐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97㎞ 거리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미야기현의 미야기 축구장은 약 118㎞ 떨어져 있다. 사고 원전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서 인기 종목 경기가 벌어진다. 이들 구장 인근에서 측정된 방사능 수치는 공개된 자료가 드물었다. 아즈마 야구장을 관리하는 공원화협회가 매달 측정하는 방사능 수치를 확인한 결과 대체로 0. 2μSv/h 를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가 지난해 10월 원전으로부터 약 20㎞ 떨어진 나미에 마을을 측정한 결과 방사능 농도가 최고 90μSv/h(10㎝ 높이)에 달했다. 접근금지구역인 이곳은 숲 근처에 있는데, 제염작업을 했지만, 비가 오면 숲에서 제염되지 않은 흙이 흘러내려 와 농도가 높아진다. 그린피스 측은 "아즈마 야구장도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있고, 올림픽 기간은 태풍과 비가 잦은 시기"라고 우려했다. 올림픽 기간 방사능에 오염된 흙이 경기장 주변으로 흘러 내려올 수 있다는 경고다. 실제로 지난해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뒤 제염 작업을 마친 곳의 방사능 수치가 2000배 정도 증가한 사례가 있다. 244km 떨어진 도쿄는 1μSv/h 미만 도쿄올림픽은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과 함께 전국 42개 경기장에서 33종목 339개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치른다. 42개 경기장 중 야구‧소프트볼(아즈마 구장), 축구(미야기 구장‧삿포로 돔)를 제외한 39곳은 도쿄 주경기장에서 2시간 이내에 있다. 도쿄 주경기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244㎞ 떨어져 있다. 방사능 유출 지역과는 어느 정도 떨어진 편이라 비교적 방사능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핵단체 인사들은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반핵단체 '핵무기철폐 국제캠페인(iCAN)'의 틸만 러프 회장(호주 멜버른대 교수)은 지난해 11월 "현재 방사능이 치바·사이타마 등 후쿠시마 서쪽, 남서쪽으로 뻗어있을 뿐 아니라 도쿄 북쪽도 오염도가 높다"고 밝혔다. 도쿄 시민들이 직접 채취·측정한 흙에서 0. 443μSv/h의 방사능이 측정된 적 있다. 정부 불신에 ‘셀프 측정’ 나선 일본인들도쿄 올림픽을 둘러싸고 방사능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정부의 제한된 정보 공개다. 일본 정보는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는 말을 반복할 뿐 후쿠시마 지역의 구체적인 방사능 데이터를 밝히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과 함께 전국 42개 경기장에서 33종목 339개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치른다. 도쿄 주경기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244㎞ 떨어져 있다. 도쿄 올림픽을 둘러싸고 방사능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정부의 제한된 정보 공개다.
북한이 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전원회의(7기 5차) 과업 관철을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북한은 매년 이맘때 최고지도자가 신년사에서 밝힌 정책 목표를 관철하기 위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어 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 ‘백두의 혁명 정신,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정면돌파전의 앞장에서 전진 비약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참가자들이 결의문을 발표한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국이 대화 간판을 걸어놓고 우리 공화국(북한)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최후발악을 하고 있다”며 “주체적 힘,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적들과의 대결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장기전에 대비하라’는 주문에 따라 내부 결속을 다지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과 달리 김 위원장의 새해 구상은 복병을 만났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고심 끝에 장기전 카드를 꺼냈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복병①: 첨단무기를 동원한 미국의 선제 공격 우선 미국이 지난 3일 이란의 군사지도자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건 김 위원장에겐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 진 교수는 “미국이 드론(무인 항공기)을 이용해 북한과 특수관계인 이란 군사지도자를 제거한 건 김 위원장이 구상했던 시나리오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첨단 무기를 이용해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김 위원장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과 관련, 북한은 이날 첫 반응을 내놨지만, 직접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지난 4일 진행된 중ㆍ러 외교장관의 전화통화를 했다”며 “(두 장관은)유엔헌장은 지켜져야 한다. 미국의 (솔레이마니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만 전했다. 일단 미국의 심기를 건들지 않으면서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복병②: 이란 문제로 북·미 협상은 후순위로?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북한 비핵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도 김 위원장에겐 부담일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을 맡으면서 이란 문제까지 그의 업무 영역이 됐다"며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하거나,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면 북한 비핵화 협상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전원회의(7기 5차) 과업 관철을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북한은 매년 이맘때 최고지도자가 신년사에서 밝힌 정책 목표를 관철하기 위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어 왔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이 세계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EU(유럽연합)는 물론 싱가포르와 일본 등이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다”며 송곳 검증에 나서면서다. 지난해 1월 대우조선 인수를 공식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13. 9%)이나 대우조선해양(7. 3%)같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업체의 인수합병은 각국 공정거래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대상국은 총 6곳. 한국을 비롯해 EUㆍ중국ㆍ일본ㆍ싱가포르ㆍ카자흐스탄이다. 이 중 한 곳이라도 인수를 불허하면 매각이 무산되는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방식이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만 승인 결정을 내렸다. EU가 최근 심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각) “1차 일반심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2차 심층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최근 30년간 접수한 결합 심사 중 93%를 1차 심사에서 승인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을 2차 심층 심사로 넘긴 건 그만큼 까다롭게 보겠다는 의미다. EU는 조선ㆍ철도ㆍ해운 같은 대형 산업에서 특정 기업의 독과점을 경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앞서 지난달 1차 심사를 마친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조선소 간 경쟁 체제가 약화할 수 있다”며 2차 심사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역시 합병 신청을 받은 뒤 문제가 없을 경우 1개월 내 합병을 허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2차 심사에 들어갔다는 건 독과점과 관련해 지나칠 수 없는 ’문제‘를 발견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 심사를 신청한 일본도 만만치 않다. 과거 1위였던 자신을 뛰어넘은 한국 조선업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온데다, 지난해부터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더 강경해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7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공적 자금 지원을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다만 중국은 우리와 비슷한 형태의 조선업계 ‘빅딜’을 추진 중이라 승인이 다소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쟁 당국의 잇따른 합병 제동은 순조로운 심사를 낙관했던 현대중공업의 기대와 다른 결과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과 기업결합 완료 시점에 대해 “(2019년) 연말이 목표”라고 답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이 세계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EU(유럽연합)는 물론 싱가포르와 일본 등이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다”며 송곳 검증에 나서면서다
#2019년 6월 20일 오전 7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조찬 회의를 했다. 몇 시간 전 이란이 미국 공군 무인기를 격추한 데 대한 보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대행 등 참모들이 트럼프 앞에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제시했다. 격론 끝에 이란 미사일 포병 중대와 레이더 기지 세 곳을 공격 목표물로 정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트럼프가 마음을 바꿨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볼턴 등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국방부에 작전 취소를 명령했다. 부통령 일행은 군사 작전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저녁 백악관 상황실에 모인 뒤에야 상황을 알게 됐다.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치고, 전투기는 상공에 떠 있는 상태에서 공습 개시 10분을 남기고 벌어진 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는 실탄을 들고 진짜 전쟁터에서 싸우는 걸 주저한다는 걸 증명했다"고 진단했다. #2020년 1월 2일 미 공군 소속 무인기 MQ-9 리퍼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막 빠져나온 이란 군부 실세 차량에 미사일을 쐈다. 이란 내 2인자로 불리는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쿠드스군) 사령관과 일행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은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중이던 플로리다주 리조트에서 구체화됐다. 상당 기간 솔레이마니의 행적에 대해 보고를 받아 온 트럼프 대통령은 리조트에서 전화로 공격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6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미 행정부가 주장하는 근거는 정당방위다.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공격 임박의 구체적인 정황은 제시하지 않아 정당방위 성립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국무부는 “임박한 위험”을 언급했지만, 국방부는 “미래에 닥칠 위험”이란 표현을 써서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는 수사(修辭)보다는 ‘전쟁 회피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사이에 판단을 바꾼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는 주장이다.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는 수사(修辭)보다는 ‘전쟁 회피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6개월 사이에 판단을 바꾼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 임박의 구체적인 정황은 제시하지 않아 정당방위 성립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차세대 혁신' 전쟁 미국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라스베이거스로 7일부터 전 세계 최첨단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총집결한다.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지상 최대의 쇼인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미국 소비자가전쇼)'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선 가전·통신·자동차·바이오·항공 등 업종간 경계도 허물어진다. CES에 모인 관람객은 오직 미래 세상을 바꾸고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혁신만을 쫓아 움직인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기술소비자협회(CTA)는 "올해 참여 기업만 161개 국가의 4500여개 기업, 예상 관람객은 18만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기업 대표나 창업자가 2만여명, C 레벨 임원만 1만여명에 달한다. 한국, 미·중에 이어 세 번째 많은 기업 참가 올해 CES에 한국은 미국(1933곳)과 중국(1368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6일 “CES 2020에 국내 기업 390여개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SK 등 대기업 6개, 웅진코웨이·코멕스·팅크웨어 등 중견·중소벤처기업 184개, 스타트업도 200여 개 등이다. 해외 기업은 인텔·퀄컴·소니·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기업은 물론 GM·다임러·델타항공·유니레버 등을 망라한다. 1992년 이후 불참했던 애플도 28년 만에 다시 전시관을 차린다. "새로운 혁신과 고객이 있기 때문에 계속 CES로 돌아온다"올해 CES에서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를 공개할 벨 넥서스((Bell Nexus)의 스콧 드런 부사장의 말이다. 국내외 기업이 사막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스콧 드런 부사장의 말대로 "CES에서 차세대 혁신의 답을 찾기 위해서"다. CES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4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또 그 혁신을 소비할 거대 시장 미국에서 펼쳐진다. CES가 ICT를 넘어 자동차·항공·바이오 등 산업의 융합을 주도하고, 최첨단 기술과 미래 혁신의 장으로 부상한 이유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나 9월 독일 베를린의 IFA(국제가전박람회)를 압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CES 개막 연설을 하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CES 2020은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를 그려 보기에 CES보다 더 적합한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라스베이거스로 7일부터 전 세계 최첨단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총집결한다.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지상 최대의 쇼인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미국 소비자가전쇼)'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6일 “CES 2020에 국내 기업 390여개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올해 4월 총선에서 고3 학생 중 약 14만 명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선거 교육을 위한 공동추진단을 꾸리고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학교에서 선거 등 정치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정치 활동에 대한 기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6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선거교육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실무 협의회를 열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15일에 열리는 총선에서는 고3 학생 중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태어난 학생 14만여명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개학 이전인 2월 말까지 교과 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선거 교육 학습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 만 18세가 투표 뿐 아니라 선거 운동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학생들의 선거 운동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학생이 선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관위 자료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가 선거 운동이 가능한 곳인지 아닌지, 후보들이 학교에서 어떻게 선거 운동을 할 것인지와 같은 기준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선관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학생이나 교사가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국 학교에서 선거 교육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40개 학교를 선정해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 학습을 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각 정당 공약을 분석해보고 정당 투표를 해보는 식이다. 투표권이 없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모의 정당 투표를 해본다는 계획이다. 다른 시·도 교육청의 경우 그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개학 전까지는 정치 교육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선거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민간단체인 ‘전국 학생ㆍ학부모 모의선거 협회’가 전국적으로 학생 대상 모의선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캐나다도 시민단체와 정부 선거관리기구가 선거기간 전에 ‘학생 투표 주간’을 운영한다. 독일은 1999년부터 18세 미만 학생을 대상으로 모의선거를 한다. 지난 2017년 9월 연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청소년 모의선거에는 3490개 학교에서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올해 4월 총선에서 고3 학생 중 약 14만 명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선거 교육을 위한 공동추진단을 꾸리고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학교에서 선거 등 정치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 정치 활동에 대한 기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즉, 비용이 아니라 투자인 셈이다. 투자비의 경우 5년 동안 감가상각한다. 설령 투자비를 비용에 포함해도 5년으로 쪼개진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익 극대화’ 전략 아래 이다익 본부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처세로 1본부는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직원들은 ‘웬만하면 안 쓰기’ 혹은 ‘돈 들어가는 일은 안 하기’에 동참했고, 이런 본부의 정책에 회의를 느끼거나 강력하게 반발했던 직원들은 회사를 떠났다. 김미래 과장은 S사의 신규 사업 성장에 관심이 있었고, S사로 이직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미래 과장이 경험한 S사는 ‘사업 성장’ 보다는 ‘이익 추구’가 더 중요했다. 성장과 도전을 원하는 동료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났고, 예전부터 일해왔던 직원들은 최소한의 일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느껴졌다. ‘돈 들어가는 일 안 하기’가 자연스럽게 일하지 않는 분위기를 용인하고 있었다. 김미래 과장은 어느새 자신도 그냥저냥 회사에 다니고 있는 월급루팡 중 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여금을 두둑하게 받게 되는 이 아이러니가 김미래 과장에게 남아 있는 성장 인자의 발목을 잡는다. “그럼 1년 더 이 회사에서 일하지 뭐…. ” S사 1본부의 사업 결과를 보면,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눈에 보이는 비용의 감소로 KPI 이익은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이익 증가’라는 KPI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에 직원들에게 상여금이 지급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실제 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또 회사의 미래를 견인할 신규 사업 업무는 외부 인력을 사용했다. 이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회사의 중요한 사업을 외주처리한다는 것은 장부상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의심이 더 크게 든다. 게다가 퇴사 직원의 업무를 투자비로 인식되는 외부 인력에 더한다는 것은 사업 윤리 강령에 위배되는 행위일 수도 있다. S사의 1본부가 목표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직원들은 퇴사했고, 적당히 타협하며 순응하는 월급루팡들을 생산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 달콤한 상여금 잔치는 그나마 직원들에게 남아 있는 도전과 진취를 안락사시키는 묘약으로 사용됐다. S사 1본부의 KPI 이익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일까? 이익 추구 리더십 vs 성장 리더십 ‘이익을 추구하는 리더십’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은 개선된 것 같이 보이게 하지만, 회사를 점점 더 쪼그라들게 만들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S사의 1본부가 목표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직원들은 퇴사했고, 적당히 타협하며 순응하는 월급루팡들을 생산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 달콤한 상여금 잔치는 그나마 직원들에게 남아 있는 도전과 진취를 안락사시키는 묘약으로 사용됐다.
이번 주에 가득 넣어야 할까. 아니면 다음 주로 미뤄야 할까. 미국과 이란 갈등 소식에 휘발유 가격부터 살핀 건 당신뿐만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득 채워주세요”를 외치는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유가가 당분간 상승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유가 안정은 1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오르는 중 유가 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2020년 1월 첫째 주 일반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주유소 기준)은 전주보다 리터당 4. 62원 오른 1558. 6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둘째 주(1534. 4원) 이후 7주 연속 상승이다. 경유도 마찬가지다. 경유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1379. 88원) 이후 6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일반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1900원을 넘는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별로 일반휘발유(1월 5일 기준)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평균 1641. 06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1638. 15원), 경기(1569. 67원)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평균 유가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536. 7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국내 유가가 오른 원인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가 꼽힌다. 석유공사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수요 상승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정유 업계에선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상승 국면에 들어선 국내 유가에도 불쏘시개로 작동할 것으로 관측이 많다. 불쏘시개에 빗댄 건 이란발 중동 위기의 전개 상황을 예단하기 힘들어서다. 1월 말부터 국내 유가 본격 상승 전망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에너지 공급 구조 특성상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에 밀접하게 연동됐다. 국제 유가가 국내 기름값이 반영되는 과정에는 원유 수입-정제-판매 등에 따라 일정한 시차가 있다. 정유 업계에선 이 시차를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발 위기로 국제 유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국내 유가도 이달 말부터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지난해 연말부터 이미 상승기에 접어들었고 여기에 더해 국제 유가도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에너지 공급 구조 특성상 국내 유가는 국제 유가에 밀접하게 연동됐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발 위기로 국제 유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국내 유가도 이달 말부터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이미 CES는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CES에선 지난 10년간 화두였던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넘어 개인용 자율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로 화두가 확장됐다. 2차원(2D) 이동수단에서 3차원(3D)으로 모빌리티의 영역이 넓어진 셈이다. 2D에서 3D로, 모빌리티의 확장한국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PAV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한다. 도심에서 운용되는 작은 비행체란 점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이라 불린다. 현대차는 지난달 UAM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고, 이번 CES에서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내놓는다. 현대차의 미래 전략 중 하나인 UAM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와 환승거점(hub)을 바탕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최적의 이동을 하면서, 이동 시간 동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여러차례 언급한 PAV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공간에 눈 뜨다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기존의 운전대나 운전석 같은 자동차의 실내 공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다.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모빌리티 기업들은 차량 내부 공간을 ‘생활공간’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실행 중이다. 독일 BMW는 이번 CES에서 콘셉트카인 ‘i3 어반 스위트’를 선보인다. 순수전기차인 i3를 기반으로 운전석과 대시보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호텔 스위트룸 형태로 구성했다는 게 BMW측의 설명이다. 탑승자는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업무를 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휴식용 발판을 포함한 시트와 천장에서 내려오는 스크린, 개인용 사운드 존을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 '엠비전'을 업그레이드한 '엠비전 S'를 전시한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도심형 공유 모빌리티 형태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도쿄모터스에서 선보인 1인용 자율주행 콘셉트카 ‘e-포미(4me)’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안을 갤러리나 노래방, 개인용 옷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이미 CES는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미래 모빌리티(이동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CES에선 지난 10년간 화두였던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넘어 개인용 자율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로 화두가 확장됐다.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 위기 상황 속에 이라크가 또다시 ‘중동의 화약고’로 급변하고 있다. 앞서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제거 등이 모두 이라크 내에서 자행됐다. 이란이 직접 군사행동을 하는 대신 당분간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이 ‘대미 성전(지하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이를 두고 이라크의 복잡한 정파간 갈등, 그리고 때마다 등장했던 미국의 개입이 지금의 이라크 정세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미국이 키운 이라크 수니파 이라크 내 최대 종파는 시아파다. 미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시아파는 이라크 국민 중 64~69%를 차지한다. 시아파 4대 성지 가운데 2곳(카르발라•나자프)이 이라크에 있을 정도다. 이들의 주요 근거지는 수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이남 지역이다. 이에 반해 북부 제2의 도시인 모술을 근거지로 한 수니파는 29~34% 수준이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선 수니파가 오랜 기간 정치권력을 독점했다. 16세기 오스만투르크가 모술을 정복하면서 페르시아(지금의 이란)를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를 친수니파 국가로 만들어 방파제로 삼으면서부터다. 거꾸로 말해 시아파는 그만큼 핍박 받는 역사를 가진 셈이다. 물론 쿠르드족 등 소수민족을 제외한 이라크 시아파와 수니파는 거의 대부분 아랍인이다. 페르시아인으로 불리는 이란과는 민족도 언어도 다르다. 1979년 2월 이란혁명은 이란, 이라크, 미국 세 나라에 역사적인 분기점이 됐다. 이란에선 시아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친미 팔레비 왕조를 몰아내고 집권했다. 이때 이란식 신정일치를 수호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혁명수비대다. 같은 해 7월엔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대통령에 올랐다. 이후 국경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나던 중 후세인이 80년 9월 전면 선제공격에 나섰다. 8년에 걸친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접경 지역의 수로를 둘러싼 갈등이었지만, 이면에는 종파간 대립이 존재했다. 혁명으로 실권을 쥔 이란의 호메이니가 이라크 시아파에게 수니파 정권 전복을 공공연히 지시하자, 후세인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를 적극 지원했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행정부는 84년 이라크와 국교를 회복하고 88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라크에 무기를 비롯한 막대한 군사원조를 했다.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 위기 상황 속에 이라크가 또다시 ‘중동의 화약고’로 급변하고 있다. 앞서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제거 등이 모두 이라크 내에서 자행됐다. 이란이 직접 군사행동을 하는 대신 당분간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이 ‘대미 성전(지하드)’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김정은 약속 어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닐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이 무슨 짓을 하든 대규모 보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하고, 전면적인 그리고 비대칭적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이란을 향해 거듭 경고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밝힌 52개 표적 중 국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문화 유적까지 포함이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트럼프 본인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들은 도로변 폭탄으로 우리 국민을 폭사할 수 있는 데 유적은 건드려선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하면서다. 이같은 발언은 그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주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위협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란이 무슨 짓을 하든 큰 보복(major retaliation)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내에서도 트위터로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목표를 군사 공격을 할 경우 미국은 신속하고, 전면적이고, 아마도 비대칭적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이란과 이란 문화에 아주 중요하고 높은 수준을 포함한 52곳을 조준 중"이라고 경고했다. 52곳 중 문화 유적지도 포함된다는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고문하고 불구로 만들 수도 있고, 도로변 폭탄으로 폭파하는 것도 허용된다"며 "우리만 그들 문화 유적지는 건드려선 안 된다는 식으론 일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화 유적지 파괴는 1954년 헤이그 문화재 보호 협약과 2017년 트럼프 행정부도 지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포함한 국제법상 전쟁 범죄 행위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문화 유적 공격 준비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래왔듯이 합법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우리가 공격하는 모든 표적은 합법적인 표적이며, 미국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도 부정해가며 이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서도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 아주 비싼 공군기지를 갖고 있고 이 돈을 보상하기 전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주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위협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이란이 무슨 짓을 하든 큰 보복(major retaliation)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이란과 이란 문화에 아주 중요하고 높은 수준을 포함한 52곳을 조준 중"이라고 경고했다.
[더,오래] 김병곤의 명품운동 레시피(19) 한국 40대 남성의 평균적인 키와 몸무게는 172㎝에 71㎏이며, 여성은 157㎝에 55㎏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의 발바닥 사이즈는 230㎝에서 270㎝ 사이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걸을 때, 달릴 때, 스포츠를 즐길 때 발은 쉴새 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본능적으로 이 스트레스를 잘 분산시키는 사람은 관절의 문제가 적게 나타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절에 부상이 생긴다. 걷고, 달리고, 스포츠를 즐길 때 우리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좋은 자세의 보행은 뒤꿈치 바깥쪽이 바닥에 먼저 닿고, 발바닥 중간에 압력이 실린 후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면서 걷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자세의 보행은 발의 피로감을 줄이고 발목, 무릎, 허리 관절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부상의 위험이 적다.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는(pronation:회내) 보행은 발의 뒤꿈치 안쪽이 지면에 먼저 닿고, 발바닥의 압력이 안쪽에 실린 후 검지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낸다. 이런 보행은 발바닥과 종아리 근력이 약하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며 발바닥과 무릎의 부상 위험이 높고, 신발의 뒤축 안쪽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발의 아치가 너무 큰(supination:회외) 보행은 발의 뒤꿈치 중앙이 지면에 먼저 닿고 발바닥의 압력이 바깥쪽에 실린 후 검지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낸다. 이렇게 보행을 하게 되면 발바닥과 종아리의 근육이 경직돼 발의 피로가 높아지게 된다. 또한 좋지 못한 보행은 발바닥에 사마귀 또는 굳은살을 많이 생기게 하기도 한다. 최근 건강에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올바르게 러닝을 배우지 못해 부상을 겪고 그만두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은 올바른 자세로 하면 부상의 위험도 줄고 효율성도 높아지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는 항상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러닝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뒤꿈치가 바닥(hill striking)에 강하게 닿는 동작이다. 이렇게 달리면 뒤꿈치와 관절에 압박력이 커져 관절의 부상을 일으키게 된다. 올바르게 달리기 위해서는 발바닥의 중간 부분이 먼저 바닥에 닿고 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는 동작으로 러닝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달리는 동안 발이 지면에 짧은 시간만 닿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러닝을 하면 힘은 들지만 관절의 부상은 예방할 수 있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걸을 때, 달릴 때, 스포츠를 즐길 때 발은 쉴새 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본능적으로 이 스트레스를 잘 분산시키는 사람은 관절의 문제가 적게 나타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관절에 부상이 생긴다.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 구하기’에 나섰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서울 집값이 급등한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시장이 ‘부동산 공유제’를 제안하며 집값 때리기에 나서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공급 부족이 문제인데 엉뚱한 해법을 제시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과장됐다”며 “부동산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25년 연평균 8만2000호(준공물량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4만9000호, 비아파트는 3만3000호다. 이 수치는 2008년 이후 연평균 공급량과 비교해 적지 않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2008~13년 주택공급량은 연평균 6만527호(아파트 3만3549호), 14~19년에는 매년 평균 7만7521호의 주택이 공급됐다. 류훈 서울시 건축본부장은 “실제 주택공급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보다 증가했다”며 “현재의 가격 불안정이 주택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주장에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가 530만명이 넘고, 2017년 기준 서울에서 자가주택 비율이 42. 9% 밖에 안된다”며 “주택공급이 얼마든 집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룸 공급은 충분하지만 가족들이 살 수 있는 집이 없다는 것”이라며 “다세대 연립을 포함한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고 하는 데 그건 임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주장하는 부동산 공급 추산치에는 재건축ㆍ재개발에 따른 멸실 물량을 감안하지 않았다. 대부분 구옥인 만큼 의미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주택 공급량에 임대주택과 다세대ㆍ다가구ㆍ연립 등이 포함돼 수요자가 원하는 주택 공급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전체 주택가 300만채 조금 넘는 데 공실률은 10만채 정도로 3%를 밑돈다”며 의 “공실 자체가 굉장이 작다는 건 집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분양물량을 기준으로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012호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만1739호로 줄어들 전망이다. 민간의 전망치와의 격차에 대해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과거 10년 동안 공급물량 예측 노하우를 통해 주산한 만큼 정확도가 높다”며 “민간의 조사가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6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과장됐다”며 “부동산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가 530만명이 넘고, 2017년 기준 서울에서 자가주택 비율이 42. 9% 밖에 안된다”며 “주택공급이 얼마든 집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이틀째 적응 훈련을 마쳤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김연경(32·엑자시바시)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더 간절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여자대표팀은 5일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열리는 태국으로 떠났다. 현지시간 오후 3시에 방콕에 도착한 대표팀은 버스를 타고 4시간을 이동해 경기가 열리는 나콘라차시마에 도착했다. 무려 14시간이 걸린 긴 이동이었다.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6일 첫 훈련을 1시간여 실시했다.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서브와 서브 리시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미니 게임을 하고, 수비와 2단 연결 등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감없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다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대표로는 김연경이 나섰다. 김연경은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선수들이 시즌을 하고 오다보니 조금씩 잔부상은 있다. 잘 관리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감독님이 연습 전에도 어떻게 우리가 이 시합 임해야하는지 말씀 많이해주셔서 연습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기장에 대해선 "몇 번 경기를 본 곳이라 어색하지 않다. 만원 관중을 상상하면서 경기하면 좋을 것 같다. 경기하기 나쁘지 않은 체육관"이라고 했다. 조별리그와 준결승을 거쳐야 하지만 이번 대회는 사실상 한국-태국 2파전 구도다. 김연경은 '태국과 결승전에 국왕이 온다는 얘기도 있고, 집중마크 당할 것'이라는 질문에 "부담감은 덜 하다. 이재영 컨디션이 좋고. 센터인 양효진과 김수지 등이 좋아서 부담을 덜어줄거라 생각한다. 그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올라왔을 때 득점하는게 제 역할이니까 그 역할 잘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국에서도 김연경의 인기는 엄청나다. 많은 팬들이 공항에 나와 환영했다. 김연경은 "태국과 경기 많이하기도 했었고 태국과 경기 보고 좋아해 주시는거 같다. 잘은 모르겠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 김연경은 "이 대회를 너무나도 기다려왔다.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해서 승리해서 올림픽을 다시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이틀째 적응 훈련을 마쳤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김연경(32·엑자시바시)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더 간절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에 걸린 환자가 며칠 새 크게 불어나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59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27명이었다가 이달 3일 44명으로 늘었고 다시 이틀 새 15명 증가한 것이다. 발병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중국 당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없는지, 중국으로 여행ㆍ출장을 가도 되는 건지 문답으로 정리한다. 환자 상황이 어떤지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환자 59명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다.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이라고 한다. 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들의 주된 증상은 발열이다. 호흡 곤란 환자가 일부 있고,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 양쪽 폐에 침습성(인체 세포에 침입하는 성질) 병변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163명에 대해서도 관찰 중이지만 아직 발열 등 이상증세는 없다고 밝혔다. 최초 발병은 지난달 12일, 가장 마지막 발병은 29일이라고 한다. 59명의 감염경로를 추적해 발병일을 추정한 듯하다. 발병 이후 순차적으로 중국 보건 당국이 환자를 확인해 59명으로 늘었다. 추정되는 원인은 원인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우한시 위생건강위는 5일 발표에서 ‘사스 부활’ 우려는 일축한 상태다.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원인균이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르스와 사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홍콩 01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문대 호흡기과 쉬수창(許樹昌) 교수는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집단 폐렴 감염이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2003년 사스와 비슷하다. 동물이 해당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워낙 동물에서 많이 발견된다. 환자 대다수가 발생한 시장이 생가금류를 팔았던 데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바이러스 중에서 조류인플루엔자처럼 사람간 전파가 잘 안 되는 바이러스가 꽤 있다.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에 걸린 환자가 며칠 새 크게 불어나고 있다.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59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발병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중국 당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에 해외 언론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고, 봉 감독은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미국 현지 및 일본 언론의 반응을 모았다. 봉 감독에 대해선 “최우수 감독상 감”(뉴욕타임스ㆍNYT) “역사를 새로 썼다”(LA타임스)라거나 작품에 대해선 “다음 달 오스카 상 수상 가능성 크다”(워싱턴포스트)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 “봉준호가 최우수 감독상 받았다면” 뉴욕타임스(NYT)는 골든글로브 수상작과 수상 배우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을 집중 조명했다. NYT는 특히 “골든글로브 상 투표권을 쥐고 있는 이들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게 한 표를 던졌다면 멋진 커브볼(curve ballㆍ예기치 못한 변화구)이 됐을 것”이라며 “50세의 한국인 감독인 봉(준호 감독)은 장르를 넘나드는 보석(gem) 같은 작품으로 비평가들을 감탄시켰지만, 감독상은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다”고 평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속한 약 세계 각국 신문ㆍ잡지 기자들 중 90여명의 투표로 수상자와 수상작을 선정한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 위해선 “영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로 구성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NYT는 이어 “‘기생충’은 대신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며 “골든글로브의 규정상, 외국어로 된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NYT는 또 봉 감독이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다면서 자막을 읽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NYT는 별도의 기사에선 “영화 ‘기생충’에서의 (비극으로 끝나는) 파티와 달리, ‘기생충’ 제작진과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전 연 파티는 대성공이었다”며 “모두가 다 봉 감독을 만나고 싶어했다”고도 전했다. 다른 종합지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기생충'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면서 "외국 영화를 배제하는 골든글로브의 룰 때문에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에선 배제됐다"며 "다음 달 열리는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최우수 (외국어) 작품상도 가능한(likely) 작품"이라고 평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 현지 언론인 LA타임스는 “봉준호가 골든글로브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에 해외 언론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봉 감독에 대해선 “최우수 감독상 감”(뉴욕타임스ㆍNYT) “역사를 새로 썼다”(LA타임스)라거나 작품에 대해선 “다음 달 오스카 상 수상 가능성 크다”(워싱턴포스트)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화제인 가운데, 할리우드 별들의 개성 넘치는 파격적인 드레스 스타일 또한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 골든글러브는 온통 검은색 물결이었다.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 불평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상식 사회자인 제시카 차스테인을 비롯해 메릴 스트립 등 후보에 오른 상당수의 여배우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올해 골든글로브 레드카펫은 지난해 몫까지 더한 듯 어느 때보다도 독특한 디자인의 개성 강한 드레스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머니 달린 드레스부터 점프 수트까지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드레스 코드는 '젠더리스'다. 턱시도 스타일부터 주머니가 달린 드레스, 점프 수트 스타일의 드레스들이 등장하는 등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상징했던 기존 드레스의 모습에서 탈피했다. 영국 배우 신시아 에리보는 톰 브라운의 턱시도 스타일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화려한 펄과 자수로 장식된 블랙 드레스로 어깨 부분의 턱시도 장식이 돋보인다.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피비 월러 브릿지는 아예 턱시도를 입고 수상에 나섰다. 화려한 장식이 수놓인 랄프 앤 루소의 파워 슈트로 인상적인 룩을 선보였다. 미국 배우 케리 워싱턴은 다소 도발적인 스타일의 턱시도 드레스를 선택했다. 어깨부터 엉덩이까지 걸쳐진 실버 체인에 타이트한 실크 스커트를 더했다. 그 위에 턱시도 재킷을 더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레드카펫 드레스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쿠바 출신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는 반짝이는 시퀸 소재의 튜브 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여느 드레스와 다름없이 여성스러운 드레스지만 양쪽에 달린 커다란 주머니에 손을 넣은 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이 도이치는 드레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점프 수트인 밝은 노란색의 펜디 드레스를 입었다. '젠더 파괴자'로 불리는 배우 빌리 포터의 드레스는 이번 골든 글로브에서도 화제가 됐다. 턱시도면서도 드레스처럼 보이는 올 화이트 슈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지미추의 부츠와 티파니앤코의 보석을 더해 한층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꽃무늬‧스팽글…복고 드레스 눈에 띄네 꽃무늬 패턴과 과장된 어깨, 한껏 부풀린 볼륨감이 돋보이는 복고 스타일의 드레스들도 눈에 띄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주머니 달린 드레스부터 점프 수트까지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드레스 코드는 '젠더리스'다.
설 연휴 기간에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종묘와 같은 문화 시설과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되고, 역귀성 고객은 KTX를 최대 4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KTX 역귀성 티켓 30~40% 할인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국 고속도로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2017년 9월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으로 명절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에 대해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명절 기간에 KTX를 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가면 티켓값을 30∼40%까지 덜 낸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관공서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포털(data. go. kr) 등을 통해 목적지 주변 무료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연휴 기간 교통 불편을 줄이고자 23~27일 동안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열차와 고속ㆍ시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은 최대한 증편하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와 국도를 임시ㆍ조기 개통하고 갓길 차로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궁ㆍ능, 유적기관 무료 개방 연휴 기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시설이 꽤 있다. 경복궁, 종묘를 포함한 21개 궁ㆍ능과 유적기관(현충사ㆍ세종대왕유적ㆍ칠백의총ㆍ만인의총)이 무료 개방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과학과 유료전시관, 국립과학관 상설전시관도 무료로 운영된다. 북한산, 지리산 등에 있는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에서는 진행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등에서는 명절 기획 공연 등이 열린다. 정부는 국내에서 저렴하게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연휴 기간에 KTX와 관광상품을 연계 할인하는 패키지 상품을 운영한다. 또 연휴 전후에 공무원이 연차를 사용해 국내 여행을 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50% 할인 연휴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우체국쇼핑, 이지웰페이 등 6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1월 내내 선물 세트, 지역특산품 등을 최대 50% 깎아준다. 정부와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농축산물 등을 5~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의 개인 구매 한도는 1~2월에 한시적으로 월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오른다.
설 연휴 기간에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종묘와 같은 문화 시설과 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되고, 역귀성 고객은 KTX를 최대 4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쇼핑, 이지웰페이 등 6개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1월 내내 선물 세트, 지역특산품 등을 최대 50% 깎아준다.
미국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라스베이거스로 세계 최첨단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총집결한다.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지상 최대의 쇼인 ‘CES 2020 (Consumer Electronics Show·미국 소비자가전쇼)’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선 가전·통신·자동차·바이오·항공 등 업종 간 경계도 허물어진다. CES에 모인 관람객은 오직 미래 세상을 바꾸고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혁신만을 쫓아 움직인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기술소비자협회(CTA)는 “올해 참여 기업만 161개 국가의 4500여개 기업, 예상 관람객은 18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기업 대표나 창업자가 2만여 명, C 레벨 임원만 1만여 명에 달한다. 올해 CES에 한국은 미국(1933곳)과 중국(1368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6일 “CES 2020에 국내 기업 390여 개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1992년 이후 불참했던 애플도 28년 만에 다시 전시관을 차린다. “새로운 혁신과 고객이 있기 때문에 계속 CES로 돌아온다. ” 올해 CES에서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를 공개할 벨 넥서스(Bell Nexus)의 스콧 드런 부사장의 말이다. 국내외 기업이 사막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스콧 드런 부사장의 말대로 “CES에서 차세대 혁신의 답을 찾기 위해서”다. CES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4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ICT를 넘어 자동차·항공·바이오 등 산업의 융합을 주도하고, 최첨단 기술과 미래 혁신의 장으로 부상했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나 9월 독일 베를린의 IFA(국제가전박람회)를 압도하는 이유다. 이번 CES 개막 연설을 하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CES 2020은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를 그려 보기에 CES보다 더 적합한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CES는 그동안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 대중의 욕망을 충족시켰다. 기업들 역시 CES에 맞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70년 비디오카세트녹화기(VCR), 81년 콤팩트디스크(CD), 98년 고화질(HD) TV, 2008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2011년 스마트TV, 2012년 스마트워치, 2019년 롤러블 TV 등이 모두 CES에서 처음 세상에 나왔다.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지상 최대의 쇼인 ‘CES 2020 (Consumer Electronics Show·미국 소비자가전쇼)’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미국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 라스베이거스로 세계 최첨단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총집결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는 6일 “CES 2020에 국내 기업 390여 개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CES에서는 국가·업종의 경계를 허문 기술 경쟁과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되는 합종연횡이 펼쳐진다. 8K TV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의 TCL이나 하이센스, 창훙, 일본의 소니, 샤프 등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을 놓고 경쟁하던 아마존(알렉사), 구글(어시스턴트), 애플(시리) 등 3사는 올해 CES에서 연합군을 형성한다. 음성인식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표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플라잉카’ 비전 공개 … 최대 전시관 삼성 ‘디지털 콕핏’ 시연 삼성전자나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아마존이나 구글과 AI 연합전선을 짠다. 이번 CES 2020이 끝나면 기업 간 오랜 적이 되고 동지가 되고, 또 한 배를 탔던 기업들이 순식간에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CES 2020의 주목할 키워드로는 AI(인공지능), 5G(세대) 통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로봇, 폴더블 폰, 스마트홈, 스마트 모빌리티, 8K TV 등이 꼽힌다. CES에서 대중의 호응을 받는 데 성공하면 미래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한다. 개막에 앞서 현지에 먼저 도착한 김현석 사장은 “이번 CES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에 새삼 놀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활약을 주목해 달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전시관(3368㎡, 1021평)을 차렸다. 새로운 AI 기술을 적용하고 테두리(베젤)가 없는 QLED 8K TV,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 TV 등을 내놓는다. 또 지난해 CES에서 첫선을 보인 AI 로봇 플랫폼인 ‘삼성봇’을 확대한 새로운 콘셉트의 로봇을 공개한다. 야심 차게 준비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도 모습을 드러낸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AI 기반의 LG 씽큐(ThinQ)를 적용한 가전과 8K TV, 생활 로봇 등을 선보인다. 또 천장에서 아래로 펼쳐 내려오는 새로운 형태의 ‘롤다운(roll-down) OLED TV를 내놓는다. SK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이 공동 부스를 차려 5G 기반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5G-8K TV‘가 주목받고 있다. CES는 자동차와 ICT의 융합, 미래 모빌리티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CES에선 지난 10년간 화두였던 전기차·자율주행차를 넘어 개인용 자율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로 화두가 확장됐다.
CES는 자동차와 ICT의 융합, 미래 모빌리티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는 평가가 많다.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을 놓고 경쟁하던 아마존(알렉사), 구글(어시스턴트), 애플(시리) 등 3사는 올해 CES에서 연합군을 형성한다. 음성인식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표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에 ‘기회의 땅’이다. 삼성·애플·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 강자뿐 아니라 전 세계 벤처 투자자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CES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는 지난해 42개국 1200여 개 스타트업이 제품을 전시했으며 투자가 2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2012년 이후 CES에서 성사된 누적 투자 금액만 10억 5000만 달러(약 1조2277억원) 이상이다.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2020에는 기술력 탄탄한 한국 스타트업도 대거 합류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집계에 따르면 CES2020 참가 한국 스타트업 수는 200여 개. 지난해(113개)보다 77% 증가했다. 미국(343개), 프랑스(240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특히 올해는 거대한 기술적 혁신을 내세우는 곳보다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생활밀착형’ 혁신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더. 웨이브. 톡(THE. WAVE. TALK)은 마실 수 있는 물인지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물센서 제품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처음 시제품 형태로 공개한 가정용 제품 ‘센스 컵’(Sens Cup)은 CES2020 혁신상을 받았다. 센스 컵은 컵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면 물의 상태를 10초 이내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물에다 레이저를 쏜 뒤 굴절 경로를 관찰해 박테리아,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측정한다.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최소 48~72시간이 걸리는 기존 장비 대비 검사시간을 대폭 줄였다. 휴대 가능한 크기에 가격도 최고가 장비(1000만원) 대비 100분의 1 수준인 10만원으로 낮췄다. 정은정(34) 홍보담당 매니저는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해 누구나 간편하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링크페이스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출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CES2020에 출품한 ‘디어(DEAR)’는 아동 난청 예방용 헤드폰이다. 헤드폰에 실리콘 센서를 부착한 뒤 뇌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볼륨을 자동으로 적정 수준에 맞춰주는 제품이다. 헤드폰·퍼스널 오디오 부문 CES2020 혁신상을 받았다. 임경수(46) 링크페이스 대표는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가 확산되면서 난청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며 “우리 헤드폰으로 아이들의 청력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시제품 형태로 공개한 가정용 제품 ‘센스 컵’(Sens Cup)은 CES2020 혁신상을 받았다. 센스 컵은 컵에 물을 붓고 버튼을 누르면 물의 상태를 10초 이내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물에다 레이저를 쏜 뒤 굴절 경로를 관찰해 박테리아,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측정한다.
민유라(25)가 돌아왔다. 2018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을 알린 그는 새 파트너 대니얼 이튼(28)과 호흡을 맞췄다. 민유라-이튼 조는 5일 경기 의정부빙상장에서 끝난 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 아이스댄스 부문에 단독으로 출전해 169. 46점을 받았다. 국내 공식 대회 최고점이며, 세계선수권(3월16~22일·캐나다 몬트리올) 출전권도 얻었다.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민유라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연기하니 즐겁고 흥이 난다. 올림픽이 끝나고 피겨를 그만두려고 했다. 다시 이 자리에 섰다는 게 기쁘다”며 웃었다. 민유라는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 성적(18위)을 거뒀다. 쇼트 댄스에서 상의 끈이 풀리는 사고에도 침착한 연기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발랄한 표정과 끼로 ‘흥유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림픽으로 그의 피겨 인생은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호사다마라고 했나. 올림픽이 끝나고 5개월 만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특별귀화했던 파트너 알렉산더 겜린(27)이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문제를 일으켰다. 둘은 헤어졌고, 민유라는 스케이트화를 벗기로 했다. 겜린은 결별 과정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민유라가 잘못했다”는 취지의 항의편지를 보냈다. 민유라는 상처받았다. ISU는 겜린의 항의를 기각했다. 민유라는 “(겜린과 함께 훈련했던) 미국 미시간주에서 혼자 훈련했다. 그러다가 정리하고 본가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로 떠났다. 코치 권유로 떠나는 날 새벽 시험 삼아 이튼과 호흡을 맞춰봤는데 정말 잘 맞았다. 그래서 다시 피겨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튼과는 2018년 9월부터 손발을 맞췄다. 미국피겨연맹 규정에 따라 1년 넘게 훈련만 하다가 2019~20시즌 들어 처음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이튼은 주니어 시절 뛰어난 성적을 거둔 톱 클래스 선수다. 평창 올림픽을 위해 짝을 구하던 2015년 민유라는 이튼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둘은 연결되지 않았고, 민유라는 겜린과 함께 했다. 이튼은 “그때 (민유라가) 보낸 이메일을 찾아봤는데 없었다. 당시 유라와 짝이 됐다면 올림픽 무대를 밟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목표는 2022년 베이징 겨울 올림픽 출전이다. 이를 위해선 이튼이 한국 국적을 얻어야 한다.
민유라는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 성적(18위)을 거뒀다. 쇼트 댄스에서 상의 끈이 풀리는 사고에도 침착한 연기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발랄한 표정과 끼로 ‘흥유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던 김재환(32·두산)의 도전이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김재환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은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했지만, 계약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6일 발표했다. 6일 오전 7시(한국시각)로 김재환에 대한 MLB 포스팅(비공개 입찰) 시한이 종료된 직후다. MLB 포스팅에 나선 KBO리그 선수에 대해 응찰이 전혀 없었던 이전 사례는 세 차례(2002년 진필중, 2015년 손아섭·황재균)였다. 김재환의 포스팅 실패는 이들과는 또 다르다. 얻은 건 거의 없고, 손실이 더 컸다. 김재환이 포스팅에 나선다는 사실은 지난해 12월 5일 알려졌다. MLB 공시 마감 하루 전이었다. 당시 김재환이 MLB에 진출할 의지가 있다는 걸 아는 야구인도 거의 없었다. 심지어 두산 동료들은 그가 올겨울 포스팅 자격(7시즌)을 얻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다행히 김재환의 포스팅은 마감일인 6일 MLB에 공시됐다. 김재환은 한 달 동안 MLB 구단의 계약 제안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시간만 흘려보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다친 건 자존심만이 아니다. 김재환은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KBO리그는 물론 해외리그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선수에게 유리한 상황을 기다리는 대신 1년 일찍 도전했다면, 좀 아쉬운 조건이라도 받아들이는 게 상식이다. 김재환의 도전이 ‘무응찰 해프닝’으로 끝난 가장 큰 이유는 인지도 부족이다. MLB 구단들은 누적 데이터와 현장 수집자료로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하고 보고한다. 포스팅을 거쳐 계약할 선수라면 구단 사장까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계약 조건이 MLB 급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MLB 구단에는 김재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김재환은 외야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은 터라, 영입 구단은 그를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한다. 자원이 넘쳐나는 포지션에, 그것도 한 달 만에 김재환을 세일즈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2016년부터 두산의 주전 좌익수로 활약한 김재환은 3년 연속으로 3할 타율에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은 타율 0. 334, 홈런 44개였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이 뚝 떨어졌다. 타율 0. 283, 홈런 15개였다. 스포티즌은 일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의 에인전시인CAA스포츠를 현지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김재환 매니지먼트사 스포티즌은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했지만, 계약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6일 발표했다. 김재환의 도전이 ‘무응찰 해프닝’으로 끝난 가장 큰 이유는 인지도 부족이다. 그러나 MLB 구단에는 김재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지금 패션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지속 가능성’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속속 출시되는 지속 가능한 스니커즈가 그 예다. 버려진 플라스틱병으로 운동화를 만들고, 해조류·콩 등 친환경 식물 재료도 활용한다. ‘생태 운동화’ ‘식물성 운동화’라는 표현도 나온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속 가능한 스니커즈는 프랑스 브랜드 베자(veja)다. 2004년 설립된 베자는 아마존의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고무, 유기농 목화, 코코넛 섬유 등 천연 재료로 만든 가죽과 안감을 사용해 운동화를 만든다. 이때 사용되는 유기농 면화는 농약이나 제초제 없이 재배된다. 버려진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소재나 물고기 가죽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모두 공정 무역으로 수급한 재료들로 다른 브랜드의 스니커즈들에 비해 5~7배 생산 원가가 늘어난 대신 광고비를 줄인다. 클래식하고 단순한 디자인이면서 환경과 기업 윤리를 챙기는 브랜드에 소비자들도 호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5개국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에만 55만 켤레의 운동화를 팔아 2200만 달러(약 2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버리는 방식에 변화를 줘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사례도 있다. 아디다스의 일명 ‘무한 부활 운동화’가 그렇다. 지난해 4월 발표한 ‘퓨처 크래프트 루프’ 라인의 퍼포먼스 러닝 슈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더러워진 스니커즈를 반납하면 공장에서 분쇄해 다시 새 신발을 생산한다. 완전하게 폐쇄된 재활용 시스템이라고 해서 ‘루프(LOOP)’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적으로 운동화는 복잡한 재료와 접착제의 조합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어렵다. 하지만 루프는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하고 접착제를 빼는 등 제작 초기부터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만든다. 현재 약 200켤레 신발이 베타 테스트 중으로 2021년 봄에 공식 출시된다. ‘컨버스 리뉴 캔버스’는 플라스틱병을 활용한 캔버스 소재로 만든다. 리사이클링 기업인 ‘퍼스트 마일’과 협업해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수거한 플라스틱병을 녹여 실을 만들고, 이 실로 친환경적인 캔버스를 생산한다. 지난 10월에는 버려진 청바지를 사용해 만든 ‘컨버스 리뉴 데님 트라이 패널’ 컬렉션도 출시했다. 영국 빈티지 소매업체 ‘비욘드 레트로’에서 데님 원단을 공급받아 이를 가공해 운동화를 만들었다.
지금 패션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지속 가능성’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속속 출시되는 지속 가능한 스니커즈가 그 예다. 버려진 플라스틱병으로 운동화를 만들고, 해조류·콩 등 친환경 식물 재료도 활용한다.
지난해 9월 시작해 해를 넘기면서까지 꺼질 줄 모르고 번지는 호주 산불로 남한 면적의 절반 가까운 4만9000여㎢가 불탔고, 사망자도 소방관을 비롯해 24명에 이르고 있다. 코알라·캥거루 등 야생동물의 피해도 작지 않다. 석 달이 넘도록 산불을 잡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호주는 세계 인구 거주 지역 중 가장 건조한 곳이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시속 30~40㎞의 강풍이 불고,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에서는 산불 지역 곳곳에서 불꽃이 하늘로 치솟는 ‘화염 토네이도(firenado)’ 현상까지 관찰되고 있다. 뜨거운 공기와 먼지, 잡동사니가 한꺼번에 소용돌이치는 화염 토네이도는 ‘파이어 데블(fire devil)’로도 불린다. 말 그대로 화마(火魔)다. 화염 토네이도는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 그리고 불이 만나면 만들어진다. 공기는 더워지면 상승한다. 공기가 더 건조해지고, 더 뜨거워지면 상승하면서 회전하게 된다. 공기가 회전을 시작하면 바깥보다 안쪽이 더 빨리 회전하게 된다. 뜨거운 공기가 회전하고 상승하면 주변 공기가 중심으로 빨려들게 된다. 중심부 공기는 점점 더 빨리 회전하고 상승한다. 이때 주변에 산불이 발생했다면 불꽃까지 빨아들이게 된다. 그게 ‘화염 토네이도’다. 화염 토네이도는 산불이 발생할 때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2003년 호주 산불 때나 최근 캘리포니아 산불 때도 관찰됐다. 화산 분화구 주변이나 엄청난 규모로 폭탄을 퍼부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최대 시속 200㎞(초속 55m)의 강풍을 동반하는 화염 토네이도는 10~20분 정도로 수명이 짧다. 중심에서는 온도가 1000도 안팎까지 상승한다. 화염 토네이도의 높이는 보통 10~50m지만 높이가 수백 m에 이를 때도 있다. 산불 토네이도는 하늘 위 구름으로 이어지는 진짜 토네이도와는 다르다. 토네이도는 천둥·번개·폭우를 동반한 거대한 폭풍우 속에서 만들어진다. 거대한 뇌우 구름 속에 회전하는 공기 덩어리인 메조사이클론(meso-cyclone)이 존재할 경우 20% 정도가 토네이도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층의 강한 바람과 하층의 약한 바람이 만나면 두 바람 사이에서 공기 덩어리가 회전하게 된다. 두 손바닥 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손바닥을 비빌 때 연필이 돌아가는 것처럼 수평으로 드러누운 메조사이클론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9월 시작해 해를 넘기면서까지 꺼질 줄 모르고 번지는 호주 산불로 남한 면적의 절반 가까운 4만9000여㎢가 불탔고, 사망자도 소방관을 비롯해 24명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시속 30~40㎞의 강풍이 불고,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년기획 - 55년생 어쩌다 할배 ③경남 창원시의 1955년생 장금주씨는 두 달 남지 않은 말기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간병인이다. 어떤 이의 마지막을 돌본다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전에 한센인 마을, 장애인 시설 등에서 30년가량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장씨는 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지 돈 때문에 여기 일하는 게 아니다”며 “진짜 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장씨에게도 좀 아쉬운 게 있다. 그녀의 국민연금 통장이다. 월 22만원이 찍힌다. 남편 연금을 합하면 110만원가량 된다. 부부 최소생활비(176만100원, 국민연금연구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보험개발원 기준(265만원)으로는 42%에 불과하다. 그의 수입(실수령액 180만원)에다 남편이 주차관리 일을 해서 150만원을 번다. 장씨는 “지금은 일해서 생활비를 충당한다. 남편이 3년 이상 일하기 힘들 것이고, 나도 머지않아 그리 될 것이며, 연금만으로는 힘들 텐데 걱정”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장씨는 또래 55년생에 비해 나은 편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55년생 약 71만 명 중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32만4304명(45. 8%)이다. 절반이 안 된다. 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52만230원. 1인 가구 최소생활비(108만700원, 국민연금연구원)의 절반이 채 안 된다. 여자는 더 서글프다. 연금 수령자가 남자는 61. 1%, 여자는 31. 5%다. 평균 연금액도 여자는 34만원으로 남자(62만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벼락치기 연금 준비에 한창인 55년생도 적지 않다. 연금 수령 최소가입기간(10년)을 못 채워서 61세 넘어서도 보험료를 넣는 사람이 2만8636명에 달한다(임의계속가입자). 또 생활비가 쪼들려 손해를 무릅쓰고 61세 전에 미리 연금을 당겨 받은 조기노령연금 수령자도 5만8373명에 달한다. 퇴직연금·개인연금을 받는 다층 노후설계는 그림의 떡이다. 중앙일보 인터뷰에 응한 55년생 31명 중 퇴직연금을 받는 사람은 없다. 일시금(퇴직금)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개인연금 수령자는 2명이다. 국민연금이 많아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시니어 IT기업 직원 최모씨는 국민연금 140만원을 받는다. 높은 금액대에 해당한다. 개인연금 30만원도 나온다. 하지만 이걸로는 최소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55년생 약 71만 명 중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32만4304명(45. 8%)이다. 절반이 안 된다. 퇴직연금·개인연금을 받는 다층 노후설계는 그림의 떡이다.
이어서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라고도 했다. 함께 노미네이트된 감독상 및 각본상 수상은 불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골든글로브상 투표권을 쥐고 있는 이들이 ‘기생충’의 봉 감독에게 한 표를 던졌다면 멋진 커브볼(curve ball·변화구)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무대 뒤 인터뷰에선 “지난해 칸에서 좋은 경사(황금종려상)가 있었는데 (한국영화) 101년을 맞아 골든글로브에서 좋은 일이 생겼다”며 한국영화의 역사를 강조했다. 또 이 영화가 “가난한 자와 부자 이야기인데, 미국은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라 뜨거운 반응이 있다”면서 “정치사회적 메시지도 있지만 이걸 친근하게 전달해 준 배우들의 매력 덕분”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또 다른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제가 골든글로브에 와 있긴 하지만 BTS(방탄소년단)가 누리는 파워는 저의 3000배는 넘을 것”이라며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나라, 감정적으로 매우 격렬하고 다이내믹한 나라”라는 말로 한국 문화의 공통 DNA와 저력을 강조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출연 배우 송강호·이정은·조여정, 공동 각본가 한진원 작가와 함께 현장 중계 화면에 포착된 제작자 곽신애(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기쁘다. 이 수상이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중앙일보에 전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와 함께 미국 영화계 양대 시상식으로 불린다. 아카데미 전초전인 골든글로브를 수상하면서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다음달 9일 열리는 제92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외에 주제가상(‘소주 한 잔’) 등 2개 부문 예비후보 명단(쇼트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최종 후보 및 작품상·감독상 등 본상 노미네이트 여부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기생충’ 북미 흥행 ‘일 포스티노’ 제쳐 ‘기생충’은 지난 10월 북미 개봉 후 상영관 수를 최대 620개까지 늘리며 장기 상영 중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5일까지 ‘기생충’(영어제목 Parasite)은 2390만 달러(약 279억원)를 벌어들였다. ‘일 포스티노’(1995, 2180만 달러)를 제치고 외국어영화 역대 흥행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이 영화가 “가난한 자와 부자 이야기인데, 미국은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라 뜨거운 반응이 있다”면서 “정치사회적 메시지도 있지만 이걸 친근하게 전달해 준 배우들의 매력 덕분”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아카데미 전초전인 골든글로브를 수상하면서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다음달 9일 열리는 제92회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외에 주제가상(‘소주 한 잔’) 등 2개 부문 예비후보 명단(쇼트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3%에 달한다. 특히 최근 1년간 부채 증가 속도는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가장 빨랐다. 이같이 부채가 많아진 데 따라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마찰 재연 우려와 함께 세계 경제에 잠복한 부담이라 하겠다. IMF 전망을 낮춰보는 또 다른 이유는 IMF가 예전부터 과다하게 전망치를 높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IMF가 예상한 2019년과 2020년 세계성장률 전망은 각각 3. 3%, 3. 6%였다. 그 이전인 2018년 10월에는 2019년 세계성장률을 3. 7%로 예상했다. 이처럼 오차가 크기 때문에 IMF 전망을 낮춰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예상하면서 세계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것은 어색하다. 1980년 이후 선진국 경기둔화에도 세계성장률이 전년보다 높았던 적은 2008년뿐이었기 때문이다. IMF는 미국 성장률을 지난해 2. 4%에서 올해 2. 1%, 중국은 지난해 6. 1%에서 올해 5. 8%로 낮춰 전망했다. 요컨대 과다 부채로 인한 세계적 소비 위축, IMF 예측의 한계, 선진국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세계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리 내부 사정도 부담스럽다. 집값 폭등으로 소비성향이 급격히 위축되고, 가처분소득도 줄었기에 내수 진작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2013년 이래 우리의 국제 경쟁력은 하향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 규제도 여전하다. 이런 국내외 요인을 반영해 주요 연구단체들은 올해 우리 성장률을 2% 내외로 낮게 예측한다. 1%대 성장률을 전망하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 예산의 71. 4%가 상반기에 배정되면서 하반기 성장률은 상당히 둔화할 수 있다. 하반기보다 상반기 투자 여건 좋아 결과적으로 상장기업 이익은 현재의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사실 기업이익이 예상보다 덜할 가능성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MSCI 기준 세계기업이익 전망도 향후 1년간 예상이익을 추정할 때마다 하향되고 있다. 이런 탓에 증권업계는 기업 이익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가 전망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올해 종합주가지수(코스피지수) 최고는 2350~2500에서 오가고, 대체로 2400이라고 보면 지난해 연말대비 7~14%가량 상승을 기대한다.
IMF 전망을 낮춰보는 또 다른 이유는 IMF가 예전부터 과다하게 전망치를 높여 잡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과다 부채로 인한 세계적 소비 위축, IMF 예측의 한계, 선진국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세계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계 진출이라는 선구적 도전이냐, 소탐대실로 끝날 탐욕이냐# 때는 소녀시대(SM) 같은 한국 아이돌그룹이 중화권은 물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도 막강한 팬덤을 확보하며 돈을 긁어모으던 2009년. 소녀시대와 함께 걸그룹 양대 축으로 꼽히며 사회적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던 원더걸스(JYP)가 돌연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안방에 가만히 앉아 톱스타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버리고 완벽한 신인으로 돌아가 미국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원더걸스의 도전 앞에 기대나 응원보다 우려와 비아냥이 더 많이 쏟아졌다. 주로 “아시아에서 좀 통한다고 팝 음악 본류인 미국 시장을 넘보다니, 가당키나 한 것이냐”는 냉소적 반응이었다. 여기엔 합리적 문제 제기를 넘어 해보기도 전에 겁부터 먹는 변방 특유의 자기비하와 패배의식도 분명 깔려 있었다. 소녀시대 등 경쟁 걸그룹이 국내와 아시아 시장 수성에 치중한 2009년 원더걸스는 이렇게 스스로 무모한 도전에 나섰다. # 법무법인 태평양 국제중재팀을 이끌어온 김갑유(58) 변호사는 세계 3대 국제중재기구 모두에서 상임위원으로 선임(2009)됐고, 아시아인 최초로 유엔 산하 세계상사중재위원회(ICCA) 사무총장으로 선출(2010)된 한국 국제중재업계의 슈퍼스타 중 한사람이다. 4조원대 현대오일뱅크 사건을 승소로 이끌어 영국의 권위 있는 국제중재전문지 GAR(Global Arbitration Review)의 올해의 중재상(2010)을 받기도 했다. 미국·유럽의 대형 국제로펌 놀이터인 국제중재 시장에서 김앤장과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며 국내에서만큼은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지금 자리에 가만히 있기만 하면 편안히 대접받는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2019년 9월 세계변호사협회(IBA) 서울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세계 진출”을 선언하며 독립했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더 큰 시장으로 뛰어든 원더걸스처럼 김 변호사도 안락한 국내 대형 로펌을 스스로 나와 스위스의 유명 중재인 볼프강 피터 변호사와 함께 서울·제네바·베른·싱가포르·시드니에 사무소를 둔 국제중재 전문 글로벌 로펌 피터&김을 만든 것이다. 한국 로펌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무모한 도전에 법조계에선 박수보다 “왜”라는 의문이 먼저 나왔다. “많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한국 변호사가 주도하는 로펌이 초대형 영미권 로펌과 직접 경쟁하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이냐”는, 원더걸스가 이미 10년 전에 받았던 질문이다.
소녀시대와 함께 걸그룹 양대 축으로 꼽히며 사회적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던 원더걸스(JYP)가 돌연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안방에 가만히 앉아 톱스타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버리고 완벽한 신인으로 돌아가 미국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원더걸스의 도전 앞에 기대나 응원보다 우려와 비아냥이 더 많이 쏟아졌다. 여기엔 합리적 문제 제기를 넘어 해보기도 전에 겁부터 먹는 변방 특유의 자기비하와 패배의식도 분명 깔려 있었다.
생활 속으로 들어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AI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융합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 조용히 스며들어와 있는 ‘AI 캄 테크(Calm-Tech) 시대’가 도래했다.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 2020’의 화두는 ‘AI 기술이 생활에 주는 변화’다. 5G와 연결된 AI 기술이 생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어떻게 발전하는지가 주제다. AI 음성인식과 얼굴 인식 기술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구글의 어시스턴트(음성 비서)는 AI 신경망을 도입해 메일 읽기, 문자 보내기 등 사용자 요구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AI가 식당 예약을 하고 인기 메뉴도 추천한다. 챗봇(Chatbot)은 24시간 예약 및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AI 동시통역 앱은 언어 장벽도 없앴다. AI 안면인식으로 일하는 사람을 감성적 측면에서 지원하는 AI 트랜스 테크(Trans-Tech)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신생아의 눈을 촬영하면 안구 질환과 유전병 진단이 가능하다. 구글은 AI 독감 예측, AI 치매 예방, AI 심장 질환 치료는 물론 재난 예방 시스템을 개발한다. AI 면접은 이미 보편화했다. AI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은 행사에 참석한 수백 명을 인지해 체크인하고 음료 주문도 한다. AI 간호 로봇과 레크리에이션 로봇은 환자의 재활에 도움을 준다. AI 바리스타와 셰프 로봇도 등장했다. AI 기술의 총화인 자율주행 차는 현재 운전자의 개입 없이 일정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2025년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AI 의사, AI 판사, AI 작곡가, AI 아나운서가 등장했고 앞으로 모든 분야에 AI가 도입된다. 미래 직업 중 60%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종이 될 전망이다. 단순 반복적 업무는 AI 로봇으로 대체되고 인간은 창의적·감성적인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2020년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돌파해야 할까. 정부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 첫째, AI 플랫폼 정부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 그리고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둘째, AI 국가 전략이 일회성 발표가 되지 않도록 추진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셋째,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과 연구·개발 체계 및 규제 철폐, 국제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
생활 속으로 들어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AI 동시통역 앱은 언어 장벽도 없앴다. 단순 반복적 업무는 AI 로봇으로 대체되고 인간은 창의적·감성적인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금융권에 있는 친구가 새해 벽두부터 섬찟한 얘기를 했다. “국내에 사모펀드가 몇 개인 줄 알아? 무려 1만1000개를 넘는데, 어떻게 운영하는지 아무도 몰라.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1조5000억원이 묶인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야. 신용등급 낮은 고위험 채권에 무리하게 투자한 경우가 많았지. 감독도 제대로 안 했고. 사모펀드발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어. ” 그 친구 말을 다 믿는 건 아니지만, ‘금융위기가 다시 오면 막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사모펀드가 아니더라도 경기 침체와 정책 실패로 위기의 방아쇠를 당길 만한 악재가 수두룩하다. 부동산 버블과 가계부채는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시한폭탄이다. 북한 도발 같은 컨트리 리스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발 위기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중국의 기업 부채는 10년 새 다섯배나 늘었다. 새해 들어 중동 정세도 심상치 않다. 우리는 1997년 11월 외환위기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다. 전쟁 같았다. 그나마 중남미·남유럽의 몇몇 좌파 포퓰리즘 국가처럼 파국을 맞지는 않았다. 우리에겐 위기 때마다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97년 얘기만 나오면 ‘내가 외환위기 극복의 1등 공신’이라고 무용담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비장의 카드는 튼튼한 재정이었다. 점령군처럼 들이닥친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은 재정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부도난 국가치고는 재정이 너무나 튼튼했기 때문이다. 97년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4%였다. 2018년 40. 1%까지 높아졌으니 당시 재정이 얼마나 튼실했는지 알 수 있다. 기업이 줄도산하는 급박한 상황에도 강경식 경제부총리 같은 경제관료들이 욕먹을 각오로 고집스럽게 재정을 지켰다. 경제관료는 그런 일 하라고 세금으로 월급 주면서 거기에 앉혀놓은 것이다. 덕분에 98년 이후 재정을 적극 풀어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외환위기를 겪은 터라 평소 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처음에 정부는 외환보유액이 2500억 달러를 넘어 문제없다고 큰소리쳤다. 두 달 만에 400억 달러가 빠져나가자 공포가 엄습했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에서 1500원대로 치솟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롯된 미국발 위기였지만, 우리가 더 휘청거렸다.
사모펀드가 아니더라도 경기 침체와 정책 실패로 위기의 방아쇠를 당길 만한 악재가 수두룩하다. 부동산 버블과 가계부채는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게 없는 시한폭탄이다. 중국발 위기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좀 더 유연하고 현실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주장했다. 문 특보는 지난 연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놓은 대북 제재완화 결의안이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 특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2020년 북한 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북핵 협상에서 현실적인 접근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북·미 모두 타협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특보는 개인 자격 발언이지, 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문 특보는 먼저 북한을 향해 "미국이 충분히 북한의 불만과 원성을 들어줬으니 이제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더 유연하고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비핵화를 먼저 하면 보상한다는 (미국의) 전략은 실제로는 작동할 수 없다"면서 "북미 양측이 일종의 타협적 접근을 해야 하고 미국은 보다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선 비핵화 후 보상을 계속 주장하니 북한은 '미국이 적대 정책을 완전하고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폐기하면 협상 테이블에 나오겠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면서 "북미는 완전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중·러의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절충하는 데서 상황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러 결의안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져야 할 의무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에 줄 것만 적시해 일방적이며 결함이 있는 것은 맞지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면 교착 상태인 북핵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가령 철도 연결 사업 같은 건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안보리 제재 위반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가 동의해준다면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특보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미국 연구자의 주장을 인용해 비핵화를 목표로 하되 실제 이행 과정에서는 핵 군비통제 방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평화 체제를 만들고,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주한미군을 감축하고, 협력적 위협 감소(CTR)를 위한 기금을 추진해 북한에 진정성을 보여주고, 약속 위반 시 되돌릴 수 있는 스냅백 도입을 검토하고, 스냅백 제재 완화를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하면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특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2020년 북한 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북핵 협상에서 현실적인 접근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북·미 모두 타협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특보는 개인 자격 발언이지, 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미 국방부 수뇌부가 6일(현지시간) 이라크 현지 사령관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이라크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해 병력을 이동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것을 "실수"라고 부인했다. 이라크 의회가 미군이 바그다드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한 데 항의해 미군 철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총리까지 가세하자 미군 당국이 오락가락하는 난맥상을 보인 셈이다. 서한 내용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우리에게 떠나라고 하면 대규모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철수를 거부한 것과 정면 배치된다. 발단은 현지 이슬람국가(IS) 퇴치 다국적군 사령관인 윌리엄 실리 미 해병대 준장이 이라크군에 "이라크의 주권과 의회와 총리의 미군 철수 요구를 존중해 향후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앞으로의 이동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을 재배치하겠다"고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벌어졌다. 서한의 수신처는 이라크 국방부의 바그다드 연합작전 사령부였다. 이라크군 이날 편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몇 시간 뒤 워싱턴의 펜타곤이 발칵 뒤집혔다. 대통령의 결정과 달리 현지 사령관이 이라크 의회의 요구대로 미군 철수 준비를 위한 병력 이동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방부 수뇌부가 모두 당황했다. 미국의 이라크 철수를 놓고 온종일 혼선이 벌어지자 결국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오후 늦게 브리핑을 자청해 "이라크를 떠난다는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 실리 장군의 편지는 현재 우리의 입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면 부인했다. 동석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편지는 초안이었으며 (보낸 게) 실수였다"며 "그것은 서명조차 안 됐고 발송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의회와 총리 요구대로 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편지 내용에 대해서도 "잘못 쓰여 철수를 암시했다"며 "이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라크 의회의 미군 철수 요구에 "우리는 이라크에 수십억 달러를 들인 아주 비싼 공군기지를 갖고 있고 이 돈을 보상하기 전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라크가 우리에게 떠나라고 요구하거나 어떤 적대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그들이 전에 본 적 없는 아주 큰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라크 미군 철수 서한 번복 소동에도 불구하고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매슈 튤러 미국 대사를 만나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부 수뇌부가 6일(현지시간) 이라크 현지 사령관이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이라크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해 병력을 이동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것을 "실수"라고 부인했다. 서한 내용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우리에게 떠나라고 하면 대규모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철수를 거부한 것과 정면 배치된다. 미국의 이라크 미군 철수 서한 번복 소동에도 불구하고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매슈 튤러 미국 대사를 만나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요구했다.
경남 통영에서 한 경찰관이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을 하다 붙잡혔다. 경남에서는 지난해부터 경찰관의 성 관련 비위가 계속 적발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통영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통영경찰서 소속 A 순경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해 말 통영 시내의 한 상가건물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몰래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순경은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상황에서 20대 여성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보고 따라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화장실 옆 칸에서 위쪽으로 휴대전화를 내밀어 촬영하다 들켰다. A순경을 여성이 놀라 소리를 치자 달아났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A순경을 검거해 보니 경찰관으로 드러났다. A 순경은 범죄 혐의를 시인해 불구속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순경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경찰이 연루된 성 비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경남의 한 경찰 간부가 불법 퇴폐 업소를 이용한 혐의로 직위 해제된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4일 부산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경남경찰청 B경정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소속 B 경정은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키스방에서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에는 경남경찰청 소속 C총경이 여경과의 노래방 2차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대기 발령 조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노래방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여경은 만삭의 몸이었는데도 무리하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C총경은 지난 10월 14일 오후 2차 노래방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대기 발령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C총경은 외부인이 참가하는 회의를 한 뒤 외부인 1명과 C총경·경감 등 남성 4명과 여경 2명이 함께 노래방으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C총경이 한 여경에게 과도하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것이 진술 내용이다. 또 다른 여경은 만삭의 몸인데도 무리하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삭의 여경에게 무리하게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사람이 C 총경인지 아니면 다른 동석한 남성 중 한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 통영에서 한 경찰관이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을 하다 붙잡혔다. 통영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을 위반한 혐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통영경찰서 소속 A 순경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포용·혁신·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중앙로비에서 발표한 경자년(庚子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우리 정부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며 “경제와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을 청산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낯선 길을 함께 걸어주셨다”며 “국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정부는 ‘함께 잘 사는 나라’,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이라며 "지난해 정부는 일자리에 최대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 증가해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이 추세를 더 확산시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더 '확실한 변화'를 보이겠다"며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가구가 혜택받게 하고 근로장려금(EITC)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특히 중증질환,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고3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고2까지,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완성하고, 학자금 대출금리도 낮춰 누구나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의 힘'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다"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목표에 온 국민이 함께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포용·혁신·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중앙로비에서 발표한 경자년(庚子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십 년 동안 못한 일이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다"며 "‘공정’이 바탕에 있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우리 경제사회가 숨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히 개선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없이 병행해 신혼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라며 "8천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고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 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다"며 "‘공정’이 바탕에 있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우리 경제사회가 숨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히 개선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0년 전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 한장이 있다. 웃통을 벗은 짐꾼이 얼마나 큰지 가늠조차 어려운 짐을 등에 메고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왼손으론 짐을, 오른손으론 어린 아들의 손목을 잡고 있다. 발을 헛디딜까 조심하는 꼬마의 눈빛이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사진사 쉬캉핑(許康平)이 중국 충칭(重慶)시 차오톈먼(朝天門) 도매시장에서 잡은 중국 일상의 한 장면으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쉬캉핑은 틈이 날 때마다 시장을 찾아 이들 부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부자의 10년 동안 삶의 변화가 생생하게 사진 기록으로 남게 됐다. 지난 10년 동안 부자의 생활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나. 사진 속 웃통을 벗은 남성의 이름은 란광후이(冉光輝)다. 그러나 보통 시장에선 짐꾼을 뜻하는 ‘방방(棒棒)’으로 부른다. 충칭 뎬장(垫江)현 사람으로 농사를 짓다가 농한기엔 시내로 나와 짐을 나르는 일을 했다. 2009년 그는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아내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데리고 시장으로 이주했다. 짐을 나르는 ‘방방’의 삶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시장이 파하는 오후 6시가 되면 돌아온다. 하루 12~13시간 동안 일하는 셈인데 가벼운 짐은 수십 근(1근=0. 5kg), 무거우면 수백 근도 나간다. 보통 200근 정도의 짐을 1층에서 10층까지 계단을 통해 나르는 데 짧게는 10여 분, 길게는 30분까지 걸리며 품삯은 10위안(약 170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일하는 방식은 먼저 상의를 벗고 등 가죽과 살에 짐을 얹어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매일 일을 나가며 하루 평균 나르는 짐의 무게는 1톤가량이다. 1년이면 약 350톤을 나르니 지난 10년 동안 그의 어깨로 옮긴 화물 무게는 3500톤에 달한다. 그의 직업만큼 삶의 무게를 확실하게 느끼게 하는 것도 없을 것 같다. 아마도 다른 비유가 필요 없어 보인다고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전했다. 그의 시장 내 인기는 좋다. “힘이 좋고”, “사람이 믿을 만하다”는 평가가 따라서다. 그는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버는 것이지, 훔치거나 속이는 등 다른 부정한 방법으로 한 푼도 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는 다른 ‘방방’들과 함께 20㎡ 정도의 작은 판자촌에 살았다.
사진사 쉬캉핑(許康平)이 중국 충칭(重慶)시 차오톈먼(朝天門) 도매시장에서 잡은 중국 일상의 한 장면으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쉬캉핑은 틈이 날 때마다 시장을 찾아 이들 부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왼손으론 짐을, 오른손으론 어린 아들의 손목을 잡고 있다.
‘베리 굿 아이디어’는 특허청에 신청하기만 하면 특허를 갖는 줄 알았는데 설명을 듣고 보니 단순한 게 아니었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특허정보넷 키프리스’(국내외 특허정보검색 서비스)는 물론 특허 출원이 갖는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다.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가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른 자녀 교육 방법에 대한 주제로까지 이어졌다. 바로 지난해 11월 대구교육청이 주최한 ‘학부모를 위한 진로메이커스쿨’이 열린 학교 강당 안에서 펼쳐진 상황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학부모였다. 토요일 오후라는 시간, 학교라는 공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메이커스쿨이라는 주제·방식이 매력적으로 조합되니 아버지의 참여가 단연 돋보였다. 한 공간 안에서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르게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처음 만난 자리인데도 다른 가족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정보도 나눴다. 특허청 관계자, 소방관, 제과·제빵 명장, 한의사, 교육자, 스포츠 종사자 등 학부모의 직업·경험이 다양하니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석도 다양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 서로가 서로의 교육법을 배우고 있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행은 필요 없었다. 함께하는 5시간 동안 학부모들은 배움으로 성장했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새롭게 발견한 문제는 결국 자녀 교육에 대한 것이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우리 아이들과 미래였다. 학부모와 함께 교육을 논하고 만들어 가기 위해 학교·교육청·교육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애를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 교육 참여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생업 문제가 큰 방해 요소다. 그렇지만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을 이유로 학교 방문을 부담스러워한다. 더욱이 학교·교원·학부모에 대한 직간접적인 불신 사례로 학교와 학부모 간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는 듯하다. 이 지점에서 ‘선명성 편견’에 주목해 보자. 선명성 편견은 주목할 만한 사건에만 집중하다가 정작 본질을 놓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바로 내 자녀고 우리 아이를 위한 참여다.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위한 시선은 제도·내용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향해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지금보다 낫길 바라는 데 참여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성적을 이유로 학교 방문을 부담스러워한다. 더욱이 학교·교원·학부모에 대한 직간접적인 불신 사례로 학교와 학부모 간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는 듯하다.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위한 시선은 제도·내용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향해야 한다.
교육 패러다임 바꾼 사이버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변혁의 시대가 열렸다.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존의 오프라인 강의보다 인터넷 강의가 대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고등교육의 최상위 단계인 대학교도 이에 발맞춰 변하고 있다. 사이버대가 뜨고 있는 이유다. 재적 학생 수,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장학금 지급 총액 등에서 1위라는 수식어를 가진 사이버대. 최초로 창업지원단까지 개소한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학 명문 한양대가 설립한 한양사이버대(총장 김우승)는 2019년 기준으로 35개 학과 재적 학생 1만6400명으로 국내 사이버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사이버대학원의 역사도 깊다. 2010년 국내 최초로 개원된 한양사이버대학원은 5개 대학원과 12개 전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돋보인다. 한양사이버대 학부 졸업생의 약 10%가 국내 유수의 대학원 진학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사이버대 첫 창업지원단 운영무엇보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한양사이버대는 ‘2019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별강좌 사업 공모’에서 사이버대 최초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년엔 사이버대 최초로 창업지원단을 개소해 실용적인 연계성도 강화했다. 창업지원단은 창업 동아리 구성부터 아이템 개발비·법인설립비·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 호평도 받고 있다. 게다가 한국형 온라인 강좌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수강관리시스템(LMS)을 세계적 표준에 맞게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회사인 시스코(CISCO)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해 화상 세미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모바일·태블릿·PC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전혜진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한국형 온라인 강좌의 도입으로 학생들의 수업 편의성 제고와 수강이 수월해졌고 학습 만족도 향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사이버대 졸업생의 국내 명문대학원 진학률도 눈에 띈다. 2019년 기준으로 2만9475명의 졸업생 중 약 10%인 2890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중 한양대 대학원 진학이 315명으로 가장 많다.
교육 패러다임 바꾼 사이버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변혁의 시대가 열렸다. 최초로 창업지원단까지 개소한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학 명문 한양대가 설립한 한양사이버대(총장 김우승)는 2019년 기준으로 35개 학과 재적 학생 1만6400명으로 국내 사이버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열은 사회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어 왔다. 하지만 백년대계가 이뤄지는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는 늘 배제됐다. 이에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학교 민주주의 주간 등 학부모 인식 제고’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학생·교사와 함께 학교 활동에 참여해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학교의 공동 주인으로 함께 성장하면서 학교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를 위해 교육 구성원의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연수를 열거나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활성화하는 지방자치단체 조례 제정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국학부모지원센터는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 ‘학교 자치 활성화를 위한 교육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와 인식을 제고하고 시·도학부모지원센터 학부모지원전문가들의 역량을 향상하는 데 집중했다. 연수는 지난해 12월 4일 경기도 고양시, 16일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각각 열렸다. 이 자리엔 교육부 학부모 모니터단,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 시·도학부모지원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연수 1부에서는 ‘행복교육의 길은 따로가 아닌 함께입니다’를 주제로 하는 학부모 학교 참여 공감토크가 열렸다. 교장·교사·학부모·학부모지원 전문가가 모여 교사와 학부모의 민주적 의사소통 방법, 학부모의 학교 참여 우수 사례 등 학부모가 교육 주체로서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일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2부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과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고육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교육부 학종조사단 제도개선팀과 학교혁신정책과의 미니정책 특강,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학부모의 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원의 인식을 개선하는 연수도 새해 상반기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학생·교사 간의 갈등 요인을 파악해 해결하고 학생의 행복에 대한 공동 책임자로서 학부모와 교사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쌓아 나갈 계획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와 함께 학부모회 조례 제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법적 지위를 갖고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연구 내용은 학부모회 조례 제정 여부에 따라 시·도 교육청의 학부모회 활동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하는 일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이와 함께 학부모회 조례 제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학부모가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법적 지위를 갖고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연구 내용은 학부모회 조례 제정 여부에 따라 시·도 교육청의 학부모회 활동 특성과 장단점을 분석하는 일이다.
미국·이란 갈등의 불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에 튀었다.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아람코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판이다.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꿈꾸는 ‘탈석유 경제’ 국가 개혁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아람코 주가는 6일(현지시간) 34. 50리알(1만712원)을 기록,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이후 2% 하락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달 16일(38리알)과 비교해 10% 넘게 하락, 총 2000억 달러(233조원)가 증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전에 나설 경우 아람코 주가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다”고 보도했다. 아람코 기업공개(IPO)를 진두지휘해온 빈 살만 왕세자의 체면도 구겨졌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서 1조8000억 달러로 단숨에 내렸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람코의 가치를 1조5000억~1조8000억 달러로 책정했지만, 빈 살만은 줄곧 2조 달러를 주장해왔다. 중동 정세의 혼란은 아람코에 호재일 수도, 악재일 수도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아람코의 매출이 늘어난다. 반면 전쟁 발발로 사우디의 석유 판매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사업에 문제가 생긴다. 일단 시장은 악재 쪽에 더 무게를 두는 듯하다. 미국과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사우디에 이란이 테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아람코의 정유시설 두 곳이 의문의 드론 공격을 받아 2주간 운영이 중단된 바 있는데, 당시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미 CNN은 “국제유가가 지난 2일 이후 6% 정도 상승하며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는데도 아람코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볼 때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천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초조해진 투자자들이 아람코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상당한 해킹 실력을 보유한 이란이 사우디를 상대로 사이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란은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 월가 대표 투자은행을 공격해 고객들의 계좌 접근을 어렵게 한 이력이 있다. 아람코도 2012년 해커의 공격을 받아 3만5000대의 컴퓨터가 부분적으로 자료가 삭제되거나 완전히 파괴되는 테러를 당했다.
미국·이란 갈등의 불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에 튀었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서 1조8000억 달러로 단숨에 내렸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꿈꾸는 ‘탈석유 경제’ 국가 개혁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대 2명을 비롯해 고려대(61명), 연세대(56명), 서강대(52명), 이화여대(52명) 등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우수한 교수진, 엄정한 학사 관리 등이 졸업 후의 연계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본교와 교류·협력 시스템 구축특히 한양대와 교류 협력을 체결하는 등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공학 실습 과정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양사이버대 공학계열 학과는 한양 공대와 전공 과목의 공동 개발은 물론이고, 실험실습실·기자재를 같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양대 실습센터인 팹랩과 스마트팩토리에서 실습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처럼 사이버대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 한양 공대의 공학 콘텐트가 더해져 상호 보완적인 시스템이 마련됐다. 한양사이버대의 공학계열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기계자동차공학부, 건축도시건설공학부 총 4개 학부 8개 학과로 구성됐다. 온라인 강의는 일과 학습의 병행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에 관심이 크다면 그야말로 안성맞춤. 한양사이버대는 삼성·LG·현대·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등의 대기업과 서울시·행정안전부 공공기관 등 600여 개의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교 졸업생의 입학 비율이 늘어나는 등 일-학습 병행제도의 교육모델로도 각광 받고 있다. 사이버대는 취업을 한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산업체 경력을 가진 교원을 늘리고 실습을 강화해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가 합격 지름길한양사이버대의 합격률을 높이는 팁을 소개한다. 전혜진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첫 번째로 나에게 맞는 최적의 전형을 선택하는 열쇠”라고 조언한다. 입학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질의응답을 통해 가장 적합한 전형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장학금 혜택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전 입학처장은 두 번째 팁으로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온라인상으로 자기소개서와 향후 학업계획(70점)을 작성하고, 간단한 문제를 푸는 방식(IQ 테스트와 유사)인 학업수행검사(30점)로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자기소개서를 장점과 특기 사항을 토대로 소신 있게 작성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사이버대는 취업을 한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산업체 경력을 가진 교원을 늘리고 실습을 강화해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미국ㆍ러시아ㆍ중국 등 강대국 수준에 이르렀을까. 그걸 가늠하는 지표가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탑재 여부다. MIRV는 미사일의 머리에 해당하는 탄두부 안에 여러 개의 핵탄두 재진입체(RV)가 들어있는 기술이다. RV는 핵탄두를 감싸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나는 높은 열로부터 핵탄두를 보호해준다. 개별 RV는 탄두부에서 나온 뒤 각자 목표로 떨어진다. 한 발의 ICBM으로 복수의 목표물을타격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보고에서 언급했다는 ‘새 전략무기’가 MIRV를 장착한 ICBM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은재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가 7일 국가정보원 보고에서 들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국정원은 "MIRV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MIRV는 ICBM의 최종 종착역이다. 북한이 MIRV ICBM을 개발하려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북한이 MIRV 관련 기술을 완전히 확보했느냐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의 기술력으론 당장 MIRV를 내놓는 게 무리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이다. RV 하나하나를 독립 목표로 유도하는 게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미국ㆍ러시아ㆍ중국ㆍ프랑스만 MIRV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대신 탄두부에 여러 개의 RV를 내장한 다탄두(MRV)까지는 북한으로선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MRV는 대기권 밖에서 분리한 두 개 이상의 RV가 똑같은 목표물로 돌진하는 기술이다. MIRV의 전 단계가 MRV다. RV 가운데 핵탄두가 전혀 없는 가짜 유인체(디코이)를 섞어 놓으면, 적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먼 선임 연구원은 “북한의 ICBM급인 화성-15형에 디코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MRV를 만들려면 ▶강한 추력의 엔진 ▶핵탄두 소형화 ▶RV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ㆍ미는 북한의 ICBM 중 가장 추력이 강한 화성-15형의 최대 탑재 중량을 1t으로 추정한다. 북한의 핵탄두는 500㎏ 안팎이다. 3개의 핵탄두 RV를 한 발의 ICBM에 집어넣으려면 최대 탑재 중량이 2t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화성-15형보다 최소 2배 추력이 센 엔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걸 가늠하는 지표가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탑재 여부다. MIRV는 미사일의 머리에 해당하는 탄두부 안에 여러 개의 핵탄두 재진입체(RV)가 들어있는 기술이다. 북한의 기술력으론 당장 MIRV를 내놓는 게 무리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분석이다.
‘문재인 청와대’ 꼬리표를 단 총선 후보가 21대 국회에 몇 명이나 입성할까. 총선을 석 달 남짓 앞두고 전현직 청와대 참모 출신 출마자들의 동향과 규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당에서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출마는 바보들의 행진”(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라고 날을 세우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과 우려가 교차한다. 논란을 재점화한 건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서울 구로을 출마설’이다. 그는 총선을 정확히 100일 앞둔 6일 사의를 밝히며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현재 구로을 출마가 가장 유력하다. 구로을에 지역구를 둔 이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원 겸직 장관)이다. 박 의원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윤 실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박영선 나간 자리에 윤건영”이라는 그 간의 소문에 힘이 실렸다. 당 내에서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유리한 지역구를 받아 꽃길만 걸어서는 되겠느냐”(중앙당 당직자)는 말이 나온다. 윤 실장의 경우 고향인 PK(부산·경남)나 자택이 있는 경기도 부천 등 다른 지역 출마 수요가 거론되는데 굳이 민주당 ‘표밭’을 골라가는 걸 곱게 보기 힘들다는 평이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청와대 출신이 해볼만한 지역에 편하게 낙하산으로 내려가 단수공천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7일 말했다. 꽃길 행보가 윤 실장이 가진 ‘문재인의 복심’ 타이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의 초선 의원은 “우리 당에 좋은 지역이 비었다면 당연히 벌써부터 출마를 준비하는 민주당 후보자가 있기 마련”이라며 “당 내 경선에 참여해 경쟁 절차를 밟아야지, 자칫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했다가는 반발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이 ‘험지 출마자’ 물색에 난항을 겪으며 더 커졌다. 박영선 장관 지역구와 대조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서울 광진을)가 대표적 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최대 고민은 광진을에 누구를 내보내냐는 것”이라면서“(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붙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데 마땅한 인물이 없어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중 광진을에 나오겠다는 후보는 아직 없다. ‘조국 사태’로 민심이 악화한 PK 지역도 인물난에 시달리긴 마찬가지다.
총선을 석 달 남짓 앞두고 전현직 청와대 참모 출신 출마자들의 동향과 규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당에서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출마는 바보들의 행진”(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라고 날을 세우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과 우려가 교차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이 ‘험지 출마자’ 물색에 난항을 겪으며 더 커졌다.
‘금리가 하락할 때 최저보증이율 연 7. 5% 보장’2000년 한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저축보험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1. 25%까지 떨어진 2020년 1월, 보험가입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상품은 없겠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정반대다. 보험을 유지할수록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이런 보험에 가입한 보험계약자에게 웃돈을 주고 보험 계약을 되사들여 보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재매입(Buy-Back) 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1990년 말~2000년대 초 판매됐던 연 5% 이상의 이자 지급을 약속했던 고금리확정형 보험상품이 주 대상이다. 7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재매입 제도 도입을 위해 해외 사례 검토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 도입되면 보험사의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를 조정하기 위해 금융재보험과 재매입 등 다양한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법제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해외 사례부터 참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재매입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건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보험사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2년 시행되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부채 조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산출해, 보험사의 부채가 갑자기 크게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과거에 팔아놓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 많이 남아있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이차역마진 부담이 매년 커지고 있다. 이차역마진은 보험 가입 고객에게 보장한 보험금 이자율보다 보험사 운용 수익률이 낮아 보는 생기는 손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생보사의 보험료 적립금 589조3000억 중 고정금리를 주는 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은 41. 5%인 244조4000억원이다. 확정형상품 중 연 5%이상 고금리로 판매된 상품 비중은 25. 4%에 달한다. 고금리확정형 상품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평균이율은 7. 1%였는데, 생보사의 평균 자금운용 수익률은 3. 4%에 그쳤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 삼성생명 1조8000억원, 한화생명 1조원, 교보생명 5000억원 수준의 역마진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와 정책 당국이 참고하는 주요 사례는 벨기에 보험사다. 벨기에 보험사들은 2014년부터 고금리 보증 계약 70억 유로어치를 계약자로부터 환급금 대비 10~25%의 환매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사들였다.
보험사가 이런 보험에 가입한 보험계약자에게 웃돈을 주고 보험 계약을 되사들여 보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재매입(Buy-Back) 제도 도입이 검토된다. 금융당국이 재매입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건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보험사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을 유지할수록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미래 교육과정의 방향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미래 교육 방향에 대해 단순 지식 함양보다는 삶과 교육을 통합하는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국민 58. 5%가 학교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요소로 ‘삶의 의미’를 꼽았다. ‘학교교육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5%가 ‘삶과 교과를 통합하는 교육’이라고 답했다. 삶과 단절된 교육이 아닌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교육을 갈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교육전문 기업들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전엔 문제집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만 힘썼다면 이제는 다르다. 삶과 교육을 통합해 인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친다. 그 한 사례로 교육출판 전문기업인 미래엔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미래엔은 ‘학생키움’ ‘교사키움’ ‘교육문화키움’ 등 세 가지 영역에 맞춰 ‘미래키움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학생 참여형 교육 콘텐트 보급, 도서 기증 | 학생키움 프로젝트미래엔은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미래엔은 게임 기반 교육콘텐트 기업인 ‘놀공’과 올해부터 ‘건축놀이연구소’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 내 유휴 공간을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재구성하고 ‘공간 리터러시’를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와도 손잡았다. 미래엔은 지난달 교육부와 ‘학교공간혁신사업’ 사용자 참여형 수업 혁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단순히 낡은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고 미래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미래엔은 학생 참여형 수업 혁신 콘텐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놀듯이 즐겁게 통일 공부를 할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도 보급한다. 미래엔은 지난해부터 통일교육 디지털 게임 프로그램인 ‘월페커즈(Wallpeckers): DMZ에서 베를린 장벽까지’(이하 월페커즈)를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월페커즈는 참여자가 직접 분단 전문기자가 돼 분단과 통일에 대한 역사적 사건을 비교하고 취재하며 기사를 작성하면서 점수를 얻는 프로그램이다. 출판 기업답게 도서문화 발전에도 앞장선다. 미래엔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2017년부터 미래키움독서단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엔은 ‘학생키움’ ‘교사키움’ ‘교육문화키움’ 등 세 가지 영역에 맞춰 ‘미래키움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미래엔은 게임 기반 교육콘텐트 기업인 ‘놀공’과 올해부터 ‘건축놀이연구소’를 운영한다. 미래엔은 지난해부터 통일교육 디지털 게임 프로그램인 ‘월페커즈(Wallpeckers): DMZ에서 베를린 장벽까지’(이하 월페커즈)를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년 간 수도권 25개 기관 초등학생 175명에게 미래엔 도서 1850여 권을 후원했다. 또 지난해 다문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에 미래엔 학습 도서와 참고서 100권을 기증하고, 이들을 위한 축구대회도 후원했다. 미래교육상 수여, 콘텐트 무료 제공 | 교사키움 프로젝트교사가 행복한 교육 환경 속에서 역량을 개발하고 학생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키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엔 교육재단인 목정미래재단이 주최하고 미래엔이 주관하는 미래교육상이 대표적인 프로젝트 활동 중 하나다. 이 상은 현직·예비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 개발을 돕고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2015년 제정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교육상이다. 이는 미래교육에 대한 소셜미디어 분석에서 연관어로 등장할 만큼 교육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래교육상은 ▶미래교육에 대한 활동 연구 결과를 평가하는 ‘미래교육연구’ 부문 ▶인성교육 연계 활동과 연구에 대한 ‘인성교육혁신’ 부문 ▶초·중·고교 대상 교육실습과 교육봉사활동 수기에 대한 ‘미래키움’ 등 세 부문으로 구분해 공모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교수학습 지원 활동을 통해, 교사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 준비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콘텐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수 활동 지원 플랫폼인 ‘엠티처’다. 또한 학교·수업 혁신, 교육 정보와 수업 혁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업 혁신 전문지 ‘혁신수업N’도 발행한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을 비롯해 교과서와 수업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단체도 후원하고 있다. 손글씨·글감 공모전, 교과서박물관 운영 | 교육문화키움 프로젝트미래엔은 누구나 차별 없이 교육·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문화키움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창작 글감 공모전’과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이다. 창작 글감 공모전은 ‘어린이 그림책’ ‘교과서 창작 글감’ ‘초등학생 글솜씨’ 공모전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어린이 그림책 분야 수상작은 미래엔 아동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을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나머지 두 분야의 수상작들은 교과서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초등학생 글솜씨 공모전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시, 기행문·설명문, 독후감 등 3개 분야로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초등학교 손글씨 톡톡 공모전’에는 3880 작품이, ‘창작 글감 공모전’엔 1920 작품이 응모해 성황을 이뤘다.
이를 통해 3년 간 수도권 25개 기관 초등학생 175명에게 미래엔 도서 1850여 권을 후원했다. 이 상은 현직·예비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 개발을 돕고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2015년 제정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교육상이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을 비롯해 교과서와 수업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단체도 후원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0 (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에 유례없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6일 CES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CES는 161개 국가에서 4500여개 업체, 약 18만 명이 참가하는데 이 중 한국은 미국(1933개), 중국(1368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90여개 업체가 등록했다. 73곳이 참가한 일본보다 5배 이상 많다. 한국인 공식 등록자만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월 초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과거엔 주로 최신 가전제품 위주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IT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로 확대됐다. 기업들의 가장 큰 참가 목적은 먹거리 발굴과 최신 기술 트렌드 점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기술 변화들을 빠르게 집어내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긴장감이 크다. 업계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김현석·한종희 사장이 참석했고, LG그룹에서도 하현회 유플러스 부회장, 권봉석 전자 사장, 정호영 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출장길에 올랐다. SK그룹은 올해 최고 경영진 참석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김준 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텔레콤 사장, 이석희 하이닉스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SK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됐고, 초연결 시대에 이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키우는게 급선무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경영진 참가 목적을 밝혔다. 가고 있다는 점도 ‘CES 러시’를 부추기고 있다. 롯데그룹만 해도 유통·화학 계열사를 포함해 신사업·전략기획 관련 부서 간부급 실무자들이 CES를 참관한다. 롯데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없이 유통 혁신은 불가능하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연동 등 다양한 시도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등도 전시장을 찾았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최근 여행업에서 가장 큰 경쟁사가 익스피디아나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온라인여행사(OTA)”라며 “글로벌 IT흐름을 읽고 글로벌 여행플랫폼을 개척하는 게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0 (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에 유례없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6일 CES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CES는 161개 국가에서 4500여개 업체, 약 18만 명이 참가하는데 이 중 한국은 미국(1933개), 중국(1368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90여개 업체가 등록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는 ‘2019 사회공헌 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2019 사회공헌 백서’는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조사와 국민 및 이해관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를 제시하고, 향후 기업이 주목해야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지형도’를 제시했다. ‘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지형도’는‘대한민국 사회이슈 분류체계 도출,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 분석, 전국 17개 도시 성인남녀 1500명과 기업 사회공헌의 주요 이해관계자(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학계, 언론 등) 114명 대상 설문조사, 이슈분석 및 시사점 도출 등 4단계 분석 과정을 거쳤다. 해당 자료에는 기업 사회공헌 현황,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사회공헌 평가, 사회공헌 이슈 리포트, 기업별 우수 사례, 기업 사회공헌의 미래와 제언 등이 담겼다.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1조 7145억 원으로, 1개 기업당 평균 약 306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0. 18%였고 상위 30대 기업군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 29%로 대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IT·정보기술(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금융(보험·은행·증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미디어·방송· 출판), 식음료 및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는 소비재 산업이 뒤를 이었다. 100대 기업의 자원봉사 총 규모는 270만 5583시간이었으며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501억 501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약 40만 명이 1년간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1인당 연간 평균 봉사시간은 7. 0시간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도시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드는데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국민의 87. 5%가 긍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회공헌에 대한 긍정적인 체감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국민의 88. 4%가 지난 3년간 사회적 책임 활동(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상품구매, 기부, 헌혈, 사회책임투자, 자원봉사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상목)는 ‘2019 사회공헌 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2019 사회공헌 백서’는 국내 상위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조사와 국민 및 이해관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를 제시하고, 향후 기업이 주목해야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지형도’를 제시했다.
회계학과에는 학·석사 과정을 5년 만에 끝내는 프로그램도 있다. 4학년부터 석사 과목을 함께 들으면 된다. 이 밖에도 앤젤로주립대는 물리학 분야에서 성과가 뛰어나다. 미국의 저명한 물리학 잡지 ‘피직스 투데이(Physics Today)’에서 총 41개에 이르는 텍사스주립대 중 앤젤로주립대의 물리학과를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미국 전체 순위에서도 2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앤젤로주립대 물리학과 학과장 데이비드 빅슬러 교수는 “물리학 관련 산업은 비즈니스·경제·엔터테이먼트 산업에까지 진출해 있어 유망한 학과”라고 설명했다. 평소 대인관계에 능숙한 편이라면 비즈니스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 학교의 범죄행정학과 이원재 교수는 “앤젤로주립대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재무·마케팅 같은 비즈니스 관련 학과를 권하고 싶은데 현지의 모든 회사가 필요로 하는 분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앤젤로주립대 한국입학처 석철민 팀장은 “미국에 유학 갈 때 이공계 전공이 아니면 취직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문과 전공자 중에도 졸업생 수요가 많은 학과를 고르면 취업 기회가 많다”고 조언했다. 한국에 돌아와 취직할 계획이라면 앤젤로주립대와 교류를 맺은 이화여대·한양대 등에서 교환학생으로 1~2년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학년부터는 성적 장학금 혜택이처럼 미국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앤젤로주립대지만 한국에서 중위권에 속하는 성적의 학생들도 충분히 입학할 수 있다. 글로벌 특별 전형 정시 모집을 통하면 신입생 기준 고교 내신(3년치) 또는 수능 성적이 평균 5등급 이내면 지원 가능하다. 편입생은 국내외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 60학점 이수자 중 성적이 2. 5(4. 0 만점 기준) 이상 되면 지원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요구하는 iBT 토플, SAT 점수가 필요 없다. 전형은 1단계 서류, 2단계 선발고사, 3단계 합격자 발표로 이뤄진다. 글로벌 특별 전형을 통해 선발된 학생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텍사스주민이 내는 만큼의 학비만 내면 된다. 연 8720달러(약 900만원)에 해당한다. 일반 외국인 유학생 학비의 절반 정도다. 1학년 성적 3. 75(GPA 평점 4. 0 만점 기준) 이상이면 2학년 때부터 연간 2000달러(약 210만원)의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앤젤로주립대는 2014학년도부터 국내 영어교육 기업 YBM에듀와 손잡고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특별 전형을 운영해 왔다.
앤젤로주립대는 2014학년도부터 국내 영어교육 기업 YBM에듀와 손잡고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특별 전형을 운영해 왔다. 이처럼 미국의 명문 주립대로 꼽히는 앤젤로주립대지만 한국에서 중위권에 속하는 성적의 학생들도 충분히 입학할 수 있다. 글로벌 특별 전형 정시 모집을 통하면 신입생 기준 고교 내신(3년치) 또는 수능 성적이 평균 5등급 이내면 지원 가능하다.
한 부장은 이후 사법농단 수사 등 ‘적폐 수사’를 도맡은 대표적 ‘특수통’이고, 박 부장은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불법 사찰 의혹 등을 지휘한 ‘공안통’이다. 특히 현직 검사들 사이에서는 차장·부장검사에 대한 연쇄 인사이동으로 인해 한바탕 ‘인사 광풍’이 불어 닥칠 것이란 우려가 깊다. 이 때문에 현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가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고위간부 인사에서 생긴 공백을 후배기수가 메우는 '연쇄이동'에 따라 현 정권 수사실무를 담당해온 부부장 검사들이 승진을 이유로 흩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검찰화’ 속도 조절 다만 법무부 검찰국장은 기존 원칙대로 검사를 임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추 장관은 검찰을 적으로 돌리기보다 ‘함께 가야’한다는 소신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추 장관은 취임사에서 안과 밖의 호응이 병행하는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사자성어를 직접 넣었다고 한다. 靑‧秋…탈검찰화 불협화음?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핵심 보직을 놓고 추 장관과 청와대 간에 불협화음이 일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최근까지도 청와대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는 파격을 검토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법무부 검찰국장 발탁설이 돌던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이 최근 갑자기 사의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다만 황 국장은 이날 “언론에서 거론되는 어떠한 직책도 제안받은 적도, 원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여권 “추 장관,‘마이웨이’ 걸을까”우려 그런 만큼 여권에서는 추 장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추 장관 특유의 강한 소신이 ‘독단’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던 추 장관의 ‘마이웨이’ 일화가 대표적이다. 추 장관은 당시 민주당 소속 환노위원장인데도 불구하고 노동 관계법 개정을 반대하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을 회의장에서 강제로 퇴장시킨 다음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노동법 개정안을 3분만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되레 민주당 등 야당에서 ‘날치기’라는 원성이 터져나왔다. 한 여당 의원은 “(추 장관은) 본인 스타일이 확고하다, 끝까지 밀어붙인다”며 “청와대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다”고 평했다.
특히 현직 검사들 사이에서는 차장·부장검사에 대한 연쇄 인사이동으로 인해 한바탕 ‘인사 광풍’이 불어 닥칠 것이란 우려가 깊다. 이 때문에 현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가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의 ‘소비자가전쇼’(CES 2020) 개막 기조연설이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김 사장이 갑자기 “하이 볼리”라며 누군가를 스테이지로 호출한다. 이어 등장한 건 사람이 아닌 노란색 공. 무대를 혼자 휘젓던 공은 김 사장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사실 김 사장이 든 건 공이 아니라 삼성이 새로 내놓은 로봇 ‘볼리(Ballie)’. “발리야 인사해봐”라고 말하니 공에 불이 켜진다. 김 사장은 “굿보이(잘했어)”라고 응답하자 참석자 2500명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김현석 사장, CES 개막 연설로 “AI가 최적의 경험 전달할 것”김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진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열린 CES 개막연설에서 삼성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약 60분간 이야기했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게리 샤피로의 소개로 스테이지에 등장한 김 사장은 앞으로의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라고 정의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한 볼리만 하더라도 테니스 공처럼 노란색 공 형태인데, 김현석 사장 손에 폭 들어갈 정도다. 김 사장은 “삼성의 AI 목표는 단지 귀여운 로봇에 지나지 않는다. 내 주변에서, 당신 옆에서 항상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춘 로봇이 향후 비전”이라고 말했다. 볼리는 이용자가 집에 없을 때에는 마치 보안견마냥 집안을 순찰한다.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마냥 이용자와 함께 산책을 나갈 수도 있다.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의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웨어러블 형태의 로봇 '젬스'(GEMS)를 소개했다. 젬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AR 글라스를 쓰면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왼발을 다섯번 들어보세요" 같이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을 수 있다. 젬스도 집단이 아닌 '나'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주는데 최적화돼 있다. 갈수록 범용 제품이 아닌,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AI와 로봇이 진화하는 추세다. 웨어러블 로봇은 피트니스 가정교사 역할 ‘착한 기술’도 김 사장이 기조연설 말미에 던진 주제였다. 아이폰의 강력한 보안을 앞세운 애플 대비 구글ㆍ아마존은 개인 정보를 함부로 다룬다는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삼성전자는 개인이 더 안전하게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착한 기술(Technology for Good)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의 AI 목표는 단지 귀여운 로봇에 지나지 않는다. 내 주변에서, 당신 옆에서 항상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춘 로봇이 향후 비전”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범용 제품이 아닌,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AI와 로봇이 진화하는 추세다.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청음실에서 영국 ‘바워스앤드윌킨스(Bowers & Wilkins, B&W)’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하이엔드 음악을 감상한다. 옆에 있는 e-스포츠 아레나(경기장)에는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코앞에서 구경하는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자리 선점에 실패한 팬들은 직관(직접 관람) 못지않은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 액자 디스플레이(DID)를 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각종 취미 ‘덕후’들은 옆 매장에서 최신 레저용품 구경에 빠져들었다. 요즘 인기 있는 각종 모빌리티(이동수단)와 캠핑카, 요트 등 레저용품까지 구비된 공간이다. 젊은 부부가 구글 스마트홈을 체험하는 사이 아이들은 5G(세대) 이동통신 체험관에서 각종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안마의자 체험관이나 곳곳의 휴게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이들도 눈에 띈다. 9일 개장을 앞둔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방문객들을 상상해본 모습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 매장은 기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2층(7431m²·약 2248평)으로 확장 리뉴얼해 7일 사전공개했다. 브랜드별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포함해 인테리어, 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다른 곳에선 만날 수 없는 브랜드 등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에도 공을 들였다. 코앞에서 펼쳐지는 온라인 배틀1층은 모바일, 스마트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정보기술(IT) 가전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스텀PC 전문업체 시스기어(Sysgear)와 손잡고 꾸민 70평 규모의 ‘e-스포츠 아레나(경기장)’가 대표적이다.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대회가 없을 땐 게이밍PC 체험관 등으로 운영한다. 그래픽카드, 고성능 CPU, 메모리 등 PC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가격대별, 사양별로 조합해 커스텀 PC를 제작, 구매할 수도 있다. 1인미디어 코너에서 전문 용품을 1인 미디어 전문 코너도 있다. 1인 미디어를 준비하거나 운영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마이크, 카메라,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1인 미디어 운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져보며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의 휴대전화와 액세서리, 데스크톱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들도 전부 모았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 매장은 기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2층(7431m²·약 2248평)으로 확장 리뉴얼해 7일 사전공개했다. 브랜드별 프리미엄 전자제품을 포함해 인테리어, 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코앞에서 펼쳐지는 온라인 배틀1층은 모바일, 스마트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정보기술(IT) 가전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올해도 음악 공연장은 연중무휴다.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공연이 이어진다. 작곡가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있지만, 베토벤을 빼도 볼만한 음악회는 많다. 한 달에 하나만 봐도 12편. 어떤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할까. 음악계의 1년을 꿰뚫을 수 있는 ‘한 달 한 음악회’를 콕 집어 추천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 co. kr 1월-이지윤(바이올린) 이지윤(28)은 약진하는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도 단연 블루칩이다. 2018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의 450년 역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종신 임명됐다. 특히 같은 해에 낸 코른골트ㆍ닐센 협주곡집은 민첩하고 촘촘한 움직임을 담아내며 실연을 궁금해하는 청중을 만들어냈다. 금호아트홀은 올해의 상주음악가로 이지윤을 선정해 네 번의 무대를 마련한다. 첫 무대인 16일엔 피아니스트 벤킴과 함께한다. 무엇보다 연주곡목이 자신만만하다. 야나체크ㆍ코른콜트ㆍ비트만 등으로 이지윤은 바이올린의 ‘최신 경향’을 선보인다. 1월 1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 전석 4만원. 2월-오스모 벤스케(지휘), 서울시향 2015년 지휘자 정명훈의 사임 이후 공석이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에 오스모 벤스케가 취임한다. 첫 연주를 놓치기는 아쉽다. 벤스케가 내건 제목은 ‘부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한다. 5년동안 상임 지휘자가 없던 서울시향의 새로운 시대를 예감할 수 있다. 벤스케는 모국인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 뿐 아니라 말러에도 공을 들이는 지휘자다. 자신이 맡은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2017년부터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을 진행 중이다. ‘부활’로 시작한 벤스케와 서울시향의 연주는 연중 이어진다. 5ㆍ8ㆍ11ㆍ12월 엘가, 본 윌리엄스, 시벨리우스, 차이콥스키, 베토벤을 연주할 계획이다. 2월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1만~9만원. 3월-얍 판 츠베덴(지휘), 홍콩필 10여년 전만 해도 홍콩 필하모닉이 이렇게 연주하리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네덜란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2012년 홍콩필을 맡은 후 오케스트라의 실력은 놀랍게 좋아졌다. 영국 그라모폰지는 2019년의 오케스트라로 홍콩필을 선정했다. 뉴욕필하모닉도 동시에 맡고 있는 츠베덴은 리허설 때 짧은 쉼표까지 모든 악보를 외워 지적할 정도로 꼼꼼하고 엄격한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이지윤(28)은 약진하는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도 단연 블루칩이다. 2018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의 450년 역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종신 임명됐다. 특히 같은 해에 낸 코른골트ㆍ닐센 협주곡집은 민첩하고 촘촘한 움직임을 담아내며 실연을 궁금해하는 청중을 만들어냈다.
이후 스위스 루체른,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축제 등에 초청되면서 한국 현악4중주팀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번 무대는 한국 정식 데뷔다.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를 비롯해 진은숙의 현악4중주를 골라 한국의 여성 파워를 보여준다. 6월 9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4만ㆍ6만원. 7월-조성진(피아노) 음악 청중의 ‘티켓 대첩’이 다시 시작된다.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의 독주회가 예정돼있다. 2017년 조성진의 통영 독주회 티켓 1109장은 79초 만에 매진됐다.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독주는 지난해 통영 이후 1년 만이고, 전국 투어는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매번 고심 끝에 연주곡목을 짜는 조성진은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새로운 곡들을 포함시켰다. 슈만의 유모레스크, 프랑크의 코랄과 푸가,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다. 피아니스트가 반드시 거쳐야 할 작품이면서 무거움과 섬세함을 두루 포함한다. 조성진은 독주자뿐 아니라 협연자로도 10월 런던심포니,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내한 무대에 함께 선다. 7월 7ㆍ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가격 미정. 8월-정명훈(지휘), KBS교향악단 지휘자 정명훈의 내한 주기가 짧아졌다. 2018년 그가 KBS교향악단을 지휘한 것은 20년 만이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객원 지휘한다. 정명훈은 1997년 KBS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3년 계약했지만 1년 만에 사표를 내고 오케스트라를 떠났다. 이번 두 번째 무대에서 선택한 작품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작품에 표제를 붙이는 데에 부정적이었던 베토벤이 드물게 남긴 제목이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협연자. 현재 세계의 많은 무대에서 초청되고 있는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베토벤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8월 2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12만원. 9월-캐슬린 킴(소프라노), 김우경(테너) 두 성악가의 첫 듀엣 무대가 눈길을 끈다. 캐슬린 킴과 김우경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해 세계 메이저 오페라 무대에서 각각 데뷔했던 성악가다. 하지만 함께 노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한 무대에 서는 이유는 오페라에 나오는 여러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다. 캐슬린 킴은 힘 있고 탄탄한 소리, 김우경은 섬세하고 젊은 음성이 트레이드 마크.
매번 고심 끝에 연주곡목을 짜는 조성진은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새로운 곡들을 포함시켰다. 슈만의 유모레스크, 프랑크의 코랄과 푸가, 리스트 소나타 나단조다.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주곡목은 미정이지만 두 소리가 만날 수 있는 오페라 노래는 많다. 공연엔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예정이다. 9월 27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가격 미정. 10월-바흐 270 올해는 바흐 서거 270주기.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는 서양음악의 공식을 만들었고, 베토벤ㆍ슈만ㆍ쇼팽 같은 후배들은 그의 작법을 연구하며 실마리를 찾곤 했다. 서울국제음악제가 바흐의 270주기를 기리기 위해 개막작으로 바흐 무대를 마련했다. 바흐 뿐 아니라 비슷한 시대의 음악을 함께 배치한다. 평생을 교회 음악가로 봉직한 바흐는 늘 종교적이었다. 이번 무대도 서울의 대한성공회성당. 외부 소음의 문제가 없을 경우, 종교음악을 들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크리스틴 비트머(소프라노), 박승희(테너), 정민호(카운터 테너), 디트리히 헨셀(바리톤), 권민석(지휘), 바흐 솔리스텐 서울이 출연해 바흐 칸타타 140번 ‘눈 뜨라 부르는 소리 있도다’, 같은 제목으로 된 필리프 니콜라이(1556~1608)의 음악 등을 소개한다.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대한성공회성당. 3만ㆍ5만원. 11월-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난해 11월 서울을 찾았던 빈필이 꼭 1년만에 내한한다. 지난해엔 독일 음악의 계보를 잇는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였고, 올해는 러시아의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한다. 지휘자에 맞춰 연주 곡목도 러시아다.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으로 단번에 이해 가능한 게르기예프 스타일 해석을 들려준다. 역시 러시아의 자존심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함께해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8만~43만원. 12월-라보엠(오페라) 12월의 3부작 중 하나를 관람할 차례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베토벤 9번 교향곡과 더불어 푸치니 ‘라보엠’은 12월의 단골 레퍼토리.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유명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이 2년 만에 ‘라보엠’을 연말 무대에 올린다.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 2018년 ‘마농’, 지난해 ‘윌리엄 텔’ ‘호프만의 이야기’로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했던 지휘자다.
서울국제음악제가 바흐의 270주기를 기리기 위해 개막작으로 바흐 무대를 마련했다. 바흐 뿐 아니라 비슷한 시대의 음악을 함께 배치한다.
현재 추상회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양시온 학생(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17학번)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사회생활을 해 오다가 다시 한번 꿈을 위한 도전으로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선택했다. 지인의 추천을 통해 역사와 전통 뿐 아니라 우수한 교수진까지 갖춘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알게 되었다는 양시온 학생은 특히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은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본인의 꿈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양시온 학생은 작가로 활동하며 독일, 영국, 두바이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영상과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들을 눈여겨 보아왔고, 앞으로 회화와 미디어를 활용한 현대미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시각미디어디자인 전공 수업을 통해 영상과 편집,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학업을 이어나가며 작가활동에 큰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수업만족도를 10점 만점에 10점, 높은 만족도를 전한 그녀는 “앞으로 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현대미술에 영향력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시각∙미디어디자인은 예술가 뿐 아니라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가 되는 전문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미디어 아트 및 회화 작가로서 다양한 작품을 융합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라며 당당하게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양시온 학생은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의 교수와 학우들간의 다채로운 교류, 교외활동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가 훌륭하다고 전하고,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의 배움의 길이 각자의 꿈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예비학우들에게 입학을 적극 추천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지난 12월 1일(일)부터 2020년 1월 10일(금)까지다. 이번 모집학과(전공)는 미래·문화·글로벌리더십계열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NGO사회혁신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미디어영상홍보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글로벌경영학과 , 세무회계학과, 금융부동산학부(금융경제전공, 도시계획부동산전공),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관광레저경영전공,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 외식조리경영학과이다.
현재 추상회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양시온 학생(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17학번)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사회생활을 해 오다가 다시 한번 꿈을 위한 도전으로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선택했다. 지인의 추천을 통해 역사와 전통 뿐 아니라 우수한 교수진까지 갖춘 경희사이버대학교를 알게 되었다는 양시온 학생은 특히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은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본인의 꿈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이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2층. CES 2020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장은 시작 2시간 전부터 줄을 선 각국 미디어 관계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완성차 업체가 발표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라는 미래 비전을 듣고, 행사장 안에 실물로 구현된 모형을 보기 위해서다. UAM을 위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와 '개인용 비행체(PAV)'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의 환승 거점 역할을 하는 '허브' 모형이 이날 공개됐다.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카페·병원·서점 등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바퀴 위의 리빙 공간'이다. 모형들은 2259년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 '제5원소'에 나오는 미래 모빌리티처럼 전위적인 모습을 띄었다. 특히 행사장 한복판에 자리 잡은 지름 3m 크기의 허브 모형과, 개인 비행체 'S-A1'가 눈길을 모았다. 'S-A1'은 헬리콥터와 드론의 결합한 전기차 기반 수직이착륙(e-VOTL) 기체로 조종사 포함 5~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우버 에어처럼 도심의 거점에서 공항까지 이동하기에 적합한 기체다. 발표장 무대에 선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도심 상공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늘길은 지상의 복잡한 교통 혼잡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비행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신 부사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로 영입돼 이번이 첫 공식무대 데뷔다. 재임 기간은 짧지만, 현대차 안팎에선 이날 발표한 UAM의 설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이날 우버와 협업도 발표했다. 신 부사장은 "나의 좋은 친구"라며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을 무대로 불러세웠다. 앨리슨은 "현대차는 UAM 분야에서 우버의 첫번째 파트너"라며 "현대차의 생산 능력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크워크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장식했다. 2년 만에 CES를 찾은 정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근간은 인간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UAM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한 결과"라며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CES 2020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장은 시작 2시간 전부터 줄을 선 각국 미디어 관계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완성차 업체가 발표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라는 미래 비전을 듣고, 행사장 안에 실물로 구현된 모형을 보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