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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Choi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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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왜 가야 되는데? 열심히 돈 벌어서 내가 번 돈으로 클럽 하나 여는 게 꿈인데 대학을 꼭 가야 돼? 나 하버드 정식으로 들어간 건 아니지만 할 건 다 해봤어.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엄청난 걸 배우는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니었거든. 솔직히 하버드 나왔다고 다 잘 돼? 내가 아는 오빠는 하버드 나오고도 인생 꼬여서 폐인처럼 살아. 그거야 스페셜 케이스고. 하버드 나오면 일단 세상이. 알아준다고? 남들이 알아준 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나 춤추고 사는 인생 즐거워. 클럽에 와서 힐링한 애도 보면 너무 신나. 그러니까 아빠. 제발 부탁인데 날 좀 존중해줘. 명문대 나온 사람만 사람인 양 자극하는 아빠를. 내가 생각하기 전에.

안녕하세요. 안녕하게 해줘야 안녕을 하죠. 네? 남의 애들한테 신경 끄라는 말 들었죠? 그래서요? 그래서. 그래서요? 나 이럴 줄 알았어. 나 시도 안 맡길 줄 알았다니까. 요점은 예선마 통해서 충분히 들었으니까. 상쾌한 아침에 얼굴 불키지 말죠 우리. 나 강남일 때 주름 잡던 일친 출신이야. 어?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 흐리는 꼴 더는 못 봐. 틀리면 교양이고 최민이고 나발이고 청담동 핫팬츠 손깔대로 할 테니까 부디. 명심해 주세요. 예? 아 꼬꼬탄데. 아 자꾸 뭐야. 어디야.

우리 예서 스케줄 어떻게 되는 거죠? 학교 중보다 방학이 더 타이트한 건 아시죠? 어머니는 그저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분위기만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물론 그거야 제가 알아서 할 일이고요. 국어에서 계속 실수를 하는데 대책을 세우셔야 될 거 아니겠어요? 어떻게 극복을 할 건지 그 보관을 듣고 싶은데요 전.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서를 서울 의대에 합격시키기 위한 제 플랜은 한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없는 가정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요. 그럼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감히 네가 날 능욕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거야? 처음부터 작정하고 속이려던 건 아니었어. 아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기쁘게? 기쁘게! 당장 12개월을 하보드 학생인 척! 너가 범죄야. 사기의 업무 방해 죄로 걸 수도 있다고! 그대 범죄야! 아빠 뜻대로 아빠가 원하는 대로 살아주려고 내가 얼마나 용섰는 줄 알아? 이런 등신 천지가 된 게 그걸 말이라고 해? 거짓말을 기뻐할 부모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다고! 그냥 자세를 가준 아빠가 반응을 못했잖아! 뭐라고? 난 아빠 플랜 대로 살기 싫어. 피라미드 꼭대기? 아빠도 못 올라간 주제에 왜 우리 보고 올라가래!

싸워! 싸웠다고? 애 밥이나 먹으면 얘기하자니까요. 이 방국에 밥이 맥혀? 목구멍으로 밥안이 넘어가냐고! 금방 화해했다니까요. 화해했다고 몇번을! 경찰이 그만 믿을 것 같아? 클럽에서 술이나 처마시고 춤이나 추러 다니는 애를 믿을 것 같냐고! 우리 세리는 클럽 MD에요. 기획, 마케팅, 고객 유치까지 다 하는 프로페셔널! 프로페셔널? 까는 소리 하지마. 쪽팔린 줄도 모르고 생일파티 무거워. 뭘 잘했다고 각대 일까지 처 만들어서 거길 가냐고!

곰곰이 생각해 봤어. 한 발짝 느리긴 해도 고분고분하던 사람이 왜 자꾸 덤빌까. 내가 이러는 게 당신은 덤비는 걸로 보여요? 가장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면 절대 함부로 대들지 못하지. 당신 권위에 도전한 게 아니라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도무지 가장을 존중할 줄 모르니 어쩌겠어. 존경심이 들게 환경을 조성해 줘야지. 가든해 놔. 당신 통장으로 자동 이체되던 생활비 앞으로는 내가 직접 주급으로 줄 거야. 뭐라고요? 한 달에 네 번 생활비 탈 때마다 가계부도 제출해. 여보! 그리고 스터디룸은 사흘 안에 원상 복구해 놓아.

너 내 딸 도둑 취급했니? 어떤 방식으로든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지? 너한테 먼저 말하려고 했어. 아 근데 네가 그때 막았잖아. 예빈이 내 딸이야. 니가 뭔데 나서서 내 딸을 도둑 취급해. 니가 보기엔 오지랖이겠지만 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어. 남의 물건의 손대는 버려서 냅뒀다가. 우리 예빈이. 도둑질을 한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푼 거야. 뭐? 게임이고 놀이었을 뿐이라고. 너 그걸 말이라고 하니? 야. 새벽부터 오밤쯤까지. 하루 왠종일 학교로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가 스트레스가 없겠니? 니 식대로 하면 당장 학원 관둬야지. 난 내 식대로 내 딸 관리해. 아시죠? 우리 애들 나오는 장면 제일 섭자지. 여보가 있겠습니까?

이모한테 전화 왔었어. 하부대 측에서 62,000달러를 배상해 달랬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해. 내가 널 그렇게 키웠어? 어떻게 이렇게 갑작같이 부모를 착용.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뭐라고? 거짓말한 거 다 알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엄마 플랜이 뭐냐고. 잘못했다고 빌어드 시험 찰판에 뭐. 플랜? 어떻게 그 여사기를 쳐. 하버드 하버드 노래 불렀잖아. 엄마 아빠는 날 사랑한 게 아니라. 하버드생 차세리를 사랑한 거겠지.

너 오늘 학원에서 저녁도 안 먹었다며? 냅둬 엄마. 지가 알아서 배고프면 먹겠지. 뭐 하긴. 그 성적 받고 밥 먹으면 양심에 털난 거지. 어머 어머. 너 뭘 째려봐? 야. 찍어도 그 점수는 안 나오겠다. 예서야 너 네 방에 가 있어. 네. 너 어디 가서 내 동생이라고 하지 마. 쪽팔려. 네 동생이 이게 더 쪽팔리거든. 언니한테 이게 무슨 말버릇이야. 얼른 공부해. 너 기말고사까지 망치면 안 되는 거 알지?

이 씨방하고도 시원찮으려나? 야! 아! 하! 당신이 뭔데 때려? 경태야. 나 일곱 살 때부터 1년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했어. 내가 아파도 다쳐도 쓰러져도 나 새벽 2시까지 학원으로 내몰았잖아. 나 1등 못하면 밥 먹을 자격도 없다고 했어 안 했어? 나 성적 떨어지면 나가 죽으라고 했어 안 했어? 그 지옥같은 생활. 그렇게 공부했으니까 서울에다 붙었잖아. 엄마는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 다 너 잘 되라고! 나 잘 되라고! 이제부터 내 인생 살 거야. 내가 살고 싶은 내 인생. 의회는 엄마 아빠가 원했던 거지. 내가 원했던 게 아니라는 거야. 더 확실한 건 더 이상 엄마 아들로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제 아셨어요? 내가 누구 딸인지? 그걸 알면서 입 쳐닫고 우리 집에 들어온 목적이 뭐냐고! 몰라서 물어요? 원하는 게 뭐야? 호적에 올려주세요. 강해나로 살고 싶어요. 예서 서울에대 합격할 때까지 기다려. 대신 조건이 있어요. 조건? 앞으로 식사는 같이 해요. 집안도 내 마음대로 다닐 거예요. 우리 예서 서울에대 합격증 받을 때까지 그건 누구도 알아서는 안 돼. 예서가 서울에대 가는 게 그렇게 중요해? 대답해! 알았어요.

어떻게 된 거야? 아빠가 예상 문제 줬잖아. 거기서 시험 문제 거의 다 남았던데. 성적이 왜 더 떨어져? 지 친구들이 성적 때문에 하도 고민을 해서 돌려봤어요. 돌려? 그게 얼마짜리! 아빠가 니들 보라고 준 문제잖아. 그걸 경쟁자들한테 돌려? 애들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다는데. 그 좀 같이 보면 안 돼요? 이런 정신머리 없는 놈! 걔들은 니 경쟁자야! 적군한테 총알 나눠준 거 하러 뭐 거든! 학교가 아니라 전쟁터라고 했어 안 했어? 나 빼고는 다 적이야! 안 죽이면 내가 죽는 거라고! 뒤지고 싶어!

중간고사도 모의고사도 정교 1등을 했어. 만족하니? 그럼요. 지금까지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잖아요. 천만해. 넌 혜나한테 졌어. 제가 1등이고 김혜나가 2등인데요? 물론 네가 1등이지. 넌 2점짜리를, 혜나는 3점짜리를 하나씩 틀렸으니까. 하지만 넌 혜나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었어. 혜나는 엄마가 병원에 누워있어. 혜나가 엄마를 덜 보고 있다고. 똑같은 상황에서 경쟁한다면 누가 이기겠니? 당연히 올 100을 맞았어야지. 겨우 1점 차이로 이겨놓고. 웃니? 만족해?

오늘 축하 파티에 얼마나 쓴 거야? 영재 포트폴리오 그게 돈 주고 살 수 있는 건지 알아? 있잖아 수원. 영재 하는 대로 따라면 무조건 붙는데? 아 왜 영재 팬티까지 벗겨서 예서히 피지 그래? 제발 상식 없는 예편네 취급 좀 하지 마. 당신 같은 학력고사 세대랑은 달라요. 다르다고. 하다 못해 라면 하나를 끓이는데도 설명서가 붙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의 의대에 가는데 전략을 안 짜? 그 전략이라는 게 겨우 축하 파티에 주고 영재 포트폴리오 얻는 거야? 당신 눈엔 가짜라도 그게 다 치열한 정보 싸움이야. 나한테 선수 뺏겼다 싶은 차교수 얼굴 못 봤어? 아이고. 그렇게 선수 치셨으니 자신 있겠네. 우리 예서 서울 의대 가겠어? 못 보내기만 해봐 그냥.

천행은 다 했을 테니까 여긴 넘어가고 어 여기 통일신라와 발회는 인강으로 듣자 또 인강이에요? 3월부터 현재까지 주 3회 총 30일에 수업 중에 17회를 인강으로 때우셨거든요 야 몇 신 대비 인강이잖아 시험 문제 여기서 낸다니까? 질문도 안 받으시고 수업하기 힘드시죠? 그래서 인강으로 때우는 거 아니에요? 와우 니들 불만 없어? 인강은 집에서 다 듣잖아 학비가 얼만데 수업 시간에 인강을 들어? 불만이 있어 야 김인하! 선생님은 월급 왜 받으세요? 뭐 월급? 일한 대가로 받는 게 월급이잖아요 너 당장 따라와 너 내가 누군지 몰라? 이서정님... 조카... 뭐? 조카? 아 이게 눈에 뵈는 게 없나?

엄마 저 아줌마가 나보고 형편없대. 그래서 너 들어가 있어. 대개 눈엔 내 딸이 형편없어 보이나보죠? 가뜩이나 독소 토론이 없어질까봐 노심초사하는 아이 붙들고 어른이 그렇게 말싸움 하셔야겠어요? 엄마 눈엔 안 보이겠지만 아이가 이기적이고 편협한데. 이기적이고 편협? 아무리 1등을 하고 책을 많이 읽으면 뭐합니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당신이 뭔데 남의 딸을 평가해? 당신 그렇게 잘났어? 어른한테 예의 없이 면전해서 재수없다고 하는데 그럼 그걸 냅둬요?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들어와서 분탕질이야? 자꾸 반말하는데 우리 말 깔래? 좋아 까지 뭐. 말 깐 김에 한마디만 할까? 자식 잘 키워. 애가 저렇게 싸가지가 없어서 되겠니?

축하해요 우주 엄마. 축하해요 수현 씨. 축하해요. 아 이번에 예서가 또 전교 1등 했잖아. 참 우주는 몇 등 했어요? 수현 엄마. 그거 실례 아니에요? 아 그래 자기야. 애들 성적이 뭐가 중요해. 애 성적이 왜 안 중요해. 나는 우리 수환이 아빠가 아무리 잘 나가도 우리 수환이가 공부자라는 게 백배 천배 더 좋더라. 자기도 참 오늘은 우주 엄마 축하하는 자리잖아. 드세요. 축하해 주는 척하면서 예서 1등 한 거 자랑하려고 만든 자리야. 어떻게 그렇게 우아하고 교양이는 척하면서 사람을 까지? 나 진짜 상 엎어버리고 싶더라니까.

도무지 가장을 존중할 줄 모르니 어쩌겠어. 가든해 놔. 이걸 저녁이라고 차려? 도무지 가장을 존중할 줄 모르니 존경신들께 주급으로 생활비를 주겠다면서요? 그래서? 이하 동문이에요. 도무지 주급으로 존중할 줄 모르니 밥상 차리는 일이 얼마나 수고로운 일인지 정성껏 차린 저녁을 먹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것부터 깨닫게 해주려고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애들이야. 애들도 이렇게 매길 거야? 천만해요 애들이야. 12차 반상으로 매겨야죠. 수험생인데.

메이플 시럽 좀 부탁해요. 광미양 씨. 자기야. 선 넘지 말라니까. 선? 어디다 대고 자꾸 선 넘지 말래. 선팔선이야? 먼저 머리 끝에 자꾸 선 넘은 사람이 누군데? 선 엄마. 또 잡히고 싶어? 응? 아예 뽑아버릴까? 왜? 아갈 머리도 찢어버리시지? 진이야. 까불지지 마. 내가 광미양이든 한서진이든. 넌 내 빛이야. 누굴 등신으로 하나. 내가 왜 광미양이 꼬봉이야. 메이플 시럽 덜 넣으니까. 아 미안해라. 승희 씨. 물티슈 좀 부탁해요.

바빴냐고 바빴냐고 바빴냐고 나보다 바빴냐고 수술에 진료에 강의에 논문에 학교까지 저보다 바쁘시냐고요 응? 대답해 대답하라고 응? 뭐야? 어 안녕하십니까? 뒤에 가면 추운 거 뭐야? 아유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그냥 뭐 좀 시킨 게 있는데 좀 치워봐 뭘요? 얼른 드려 얼른 이기적 유전자? 뭐야 이게? 그 그게 그러니까 이번 달 독소 토론에서 읽어야 할 문술 대비 잠잘 시간도 없는 애들 닭다리에서 그렇게 읽은 척 앉아있으면 마음의 양식이 푹푹 쌓인다냐? 푹푹 쌓여 푹푹

지금 누구 보고 형편 없대?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지금 말 다 했어요? 너 지금 하는 짓 봐봐 이게 어른한테 할 태도니? 꼰대짓 하지 마시고요 아줌마 때문에 독서토론 없어지면 어떡할 거예요? 대학 입시가 달렸다고요 나 대학 떨어지면 아줌마가 책임질 거예요? 넌 네 생각만 하는구나 다른 애들은 안중에도 없니? 걔들도 다 대학 가려고 듣는다고요 그건 네 생각이지 어쨌든 내일 투표해보면 알겠네 엄마 저 아줌마가 나보고 형편 없대 예서 너 들어가 있어 저 아줌마가 나보고 형편 없다고 했다니까? 엄마 말 못 들었어? 들어가 있어

봐봐! 내가 못 살아 못 살아! 어떻게 한 달간 치 60점이야? 도대체 언제 등업할래? 이렇게 해서 언제 틈목고를 가! 어떻게 의대를 가냐고! 아유... 예빈이는? 예빈이는 통과했어? 했어? 통과했어? 아 이거 확 진짜! 그러니까 내가 혜나 누나한테 과외시켜달랬잖아 내가 언제 과외시켜달란 말 하는 거 봤어? 잠깐만 혜나 때문에 올랐다는 거야? 아 진짜 짱 잘 가르친다니까? 공부하는 게 재밌대 재밌대? 응 알았어 엄마가 내일 당장 조출할게 웃지마 이씨

예서야 오늘부터 피곤 못한다. 자세한 건 어머니한테 여쭤보렴. 근데 왜 그 얘기를 이제 해? 설마 도은이랑 팀 짜려고? 중간고사가 코앞이라 1대1 교수 분 구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왜 엄마 맘대로 짤라. 완벽하게 세팅해 놓는다며. 엄마야 믿었는데 어떡해. 당장 전화해. 김주연 쌤한테 전화하라고. 예서야 엄마가 알아듣게 얘기했잖아. 나 서울 일대 못 가면 엄마가 책임질 거야? 엄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응보하는 사람은 남들 엄마 맘대로 짤라? 당장 전화해. 김주연 쌤 내려오라고.

클럽에서 주민하치도 내가 확신을 떠밀었을지 어떻게 알아! 이 새끼야! 우리 세네는 클럽 MD야. 기획, 마케팅, 고객, 유식까지 다 아는 프로페셔널! 얼마나 인생을 주제적으로 살았는데! 그럼요! 예서같이 성적밖에 모르는 괴물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 어떻게 괴물이래! 아갈머리 진짜 격 떨어지게! 천박한 여편네 같은 이놈을! 뭐? 천박? 하! 야! 이리와, 이리와 이 새끼야! 내, 네 주둥이부터 좀 찢어야겠다! 이리와! 찢어! 찢어봐 이 새끼야! 어머! 찢어! 야! 주둥이 세줘야 찢어! 이 새끼야! 씨! 아악! 아! 아! 야! 야!

대학 안 보낼 거야? 대학 보낼 생각을 해야지 술 처먹고 들어오네 해장국만 끓여대면 다야? 대학 안 간다잖아요. 미쳤어 지금 제정신이! 쟤 그냥 고졸로 냅두자고. 이 차민혁이 딸을! 아 자기가 재밌다는데 자기가 좋다는데 그냥 저 하고 싶은 일 하게! 냅뒀다가 이 꼴 보자라 지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몰라 짜증나. 김주영 쌤 이상해. 나보고 전교회장 하지 말래. 김주영 선생님 누구야? 담임이야? 학원 선생님이에요. 그럼 선생님 말 들어. 공부하는데 방해되니까 하지 말라는 거겠지. 여보 요즘은 당신 때랑은 달라요. 다르긴 뭐가 달라? 전교회장 엄마 입내하며 쓸데없는 치맛바람 날리 생각하지 말고 너도 공부나 해. 참 잘 시간도 없다면서 무슨 전교회장을 한다고 그래. 짜증나. 저 저 저 저 사가지 없는 게 저 무슨 전교회장을 한다고. 생기부위 한두 줄 더 쓰는 게 애들 대학 갔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나 해요? 전교회장은 비교과 활동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스펙이라고요. 알지도 못하면서.

밥 먹기 싫어 소화도 안 된다고. 점심도 안 먹은 애가 저녁까지 안 먹겠다고? 어떻게 빈속으로 공부를 한다고 그래 얼른 봐. 하루 종일 꼴 보기 싫은 김에나 얼굴 봐야 되지. 믿었던 엄마까지 거짓말. 그래서. 계속 이런 일 터질 때마다 이렇게 화내고 밥도 안 먹고 목니 부릴 거야? 그래봤자 누구 손해야. 그걸 누가 몰라? 생각 안 하려고 해도 나는 걸 어떻게 해? 1분 1초도 아껴서 공부해야 할 판에 나도 미치겠다고 신경 질러서. 엄마가 부탁할게. 응? 제발 마음 좀 다 잡아. 너 이러다가 서울에 대 못 가면. 내가 왜 못 가? 김주영 쌤이 계신대.

엄마 아빠 유전자가 탁월해서 난 잘할 수 밖에 없다며. 탁월한 유전자 유전자 아주 귀에 모시막히도록 떠들더니.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 거였어? 뭐라고? 가만하고 무식하고 무능한 데다 파렴치한 술주정이 피가 흐르는 거잖아. 그 딴 유전자가 내 몸에 있다는 거잖아 지금! 그래서 최선을 다했잖아! 그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내 자존심이 흔치 많아 없게 귀엽잖아!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어. 넌 여전히 강예서고 엄마는 여전히 한서진이야. 가방 똑바로 놔. 어서!

세리야 누나? 세리야? 밥은? 밥은 먹었어? 줘봐 줘봐 줘봐 어 세리야 아빠다 그래 아빠도 아빠도 우리 딸 보고싶어 죽겠죠 죽겠죠 아이고 참나 진짜 어 내일 저녁 다섯시 반 그럼 그럼 아빠 나가야지 자랑스러운 우리 딸이 들어온다는데 누나 그러지 말고 하보드 잠바 사와 잠바 내 것도 내 것도 누나 모자 사요 잠바 모자 내 것도

우리 예서가 어제까지 본 시험 다 100점 맞았대요. 올 100? 당연하지. 내 딸인데. 우주는? 우주는 어떻게 봤대? 걔? 황우주가 나하고 게임이나 돼? 그럼! 강치영이 아들 놈이 어떻게 내 딸하고 게임이 돼? 황우주. 내가 완전 밟아버릴 거야. 올 100 맞서. 그래. 아주 차근차근 밟아버려. 아이고 예뻐.

입시 경쟁으로 수많은 애들이 죽어나가는 게 비통하다고? 그렇게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네가 알아? 털끔만큼이나 짐작할 수 있냐고. 집에 속으로 애도 안 낳아본 주제. 야! 미양아. 내가 너 봐주고 있는 거 알지? 왜? 광미양이라고 터뜨리려고? 내가 너 같은 줄 아니? 자꾸 싸움을 걸어오는 너를 여태 봐주고 있잖아. 내가 너 같은 줄 아니? 여태 봐주고 있잖아. 다음번엔 그냥 돌려쳐버린다.

엄마가 정리하라고 했어 안 했어? 도대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 모양이 꼴이야. 엄마 언제까지 내가 치워줘야 하니? 내가 언제까지도 지치납거리를 해야 되냐고.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당신 미쳤어? 애 얼굴 이게 뭐야? 방 좀 치우랬지. 나 어제 새벽 5시에 들어왔어. 들어오자마자 뻗었는데 어떻게 치워? 그리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스트레스 좀 푼다는 게 그게 그렇게 잘못이야? 하버드에서 단 1분도 안 쉬고 공부만 했다고. 그래 그래 그래 알지. 알고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