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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3_20140901_1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1870-01-000.txt

화자1]이순신 장군의 집안은 원래는 상당히 명망이 있는 양반가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당대에 여느 사대부처럼 과거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이순신 장군의 최종 선택은 그 당시 모든 양반이 선망하는 문관이 아닌 바로 무관쪽이었습니다. 결국 이순신 장군은 서른두살의 나이에 무관으로 과거에 급제를 하게 됩니다. 하급관리시절에는 상관들과 많은 갈등관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순신 장군에게 특혜인사를 요구를 했다.가 이순신 장군의 반대로 무산됐던 서희라는 인물이 요즘으로 치면 국방부의 감사반장이 되어서 당시로는 군기경찰관이라는 직책인데요. 이순신 장군 부대를 보복, 보취 같은 것. 요즘으로 치면 표적감사에 걸리는 이러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발포의 군사들은 모두 다 흩어지고. 칼과 창은 녹슬었다. 제대로 이순신 장군이 무기관리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라 이런 보고서를 올립니다. 당연히 이순신 장군의 어떤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을 본다면 절대 그랬을 리가 없지만. 결국은 허위감사 보고서가 중앙에 전달이 됐고 결국 이순신 장군은 벼슬길에 나선 지 6년 만에 파직이 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서른 두 살에 무관으로 급제한 이순신은 서희에게 표적감사를 당하고 허위 보고로 파직당하는 등 상관들과 갈등이 많았다.

명문 양반가 출신인 이순신은 서른 두 살에 무관으로 급제한다. 그는 상관들과 갈등이 많았는데 그의 반대로 특혜인사가 무산된 서희에게 표적 감사를 당한 일이 있었다. 이때 서희가 올린 허위 보고로 이순신은 파직까지 당한다.

00154_20140902_2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9011-01-000.txt

화자1]영웅이라니. 그게 무슨 당치않은 말이오, 원 부사. 적을 치기 전 북병사인 내게 먼저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은 군령이오. 헌데 이만호는 단 한 장의 공문도 보내지 않았소. 군령을 어긴 자를 일러 어찌 영웅이라 한단 말이오이까? 이만호, 자네 관직을 너무 오래 떠나 있었는가? 그래서 군령 따위는 다 잊은 겐가? 화자2]아닙니다, 북병사 영감. 잘 알고 있습니다. 화자1]알고 있다? 헌데 어찌하여 고하지 않은 겐가? 화자3]그야, 적이 쳐들어온 것을 물리친 것은 공격이라 할 수가 없으니. 화자1]그 무슨 말이요? 미끼를 던지고. 매복을 해 적을 쳤으면 그건 공격이지 단순한 방어가 아니외다. 화자2]맞습니다, 공격을 하고자 한 것입니다. 화자3]헌데. 화자2]기밀이 누설될 것을 염려하여 그리하였습니다. 화자1]허면 자네는 내가 군사기밀 따위를 누설할 앞뒤 없는 상관으로 보였단 말인가? 화자2]그런 것이 아니오이다. 이곳 육진은. 야인들이 감시망을 뚫고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하여 북병영으로 파발을 띄우는 것만으로도적이 우리의 방비를 눈치 챌 것이라 여겼습니다.

북병사는 군령을 어긴 이유를 묻고 화자2는 파발을 띄우면 바로 적에게 방비를 들킬 것 같아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북병사는 공격 전 자신에게 먼저 보고를 해야 하는 군령을 어겼다며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 묻고 화자2는 적들이 감시망을 뚫고 곳곳을 누비는데 파발을 띄우면 우리의 방비를 눈치챌 것 같아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한다.

00154_20140902_2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9011-01-000.txt

화자1]그게 무슨 말인가? 날더러 적장에게 구걸이라도 하란 말인가? 화자2]적과 약속한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허나 우리는 저들과 약속한 것 중단 한 가지도 이행한 것이 없습니다. 화자1]말은 분명히 하세나. 우리가 약속한 것이 아니라자네가 약속을 한 것이겠지. 화자2]북병사 영감. 인질과 교환할 포로가 없다면 방법은 그 길뿐입니다. 저들과의 평화를 위해 북병사 영감께서도 애쓰고 계신다 믿게 해야 합니다. 또한 이 문제를 중앙에 상차할 것이라 다독거린다면저들의 준동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정에 상차해 주십시오. 이곳 육진은 도성에서 천리 길이 넘으니 전하께옵선 이곳 사정에밝지 못하실 것입니다. 하오니. 화자1]자네는 언제까지 그런 감성적인 생각에 빠져 있을 것인가? 이 교지는 전하의 뜻이기도 하지만. 내 뜻이기도 아네. 적과의 타협은 원치 않아. 화자2]영감! 화자1]약속한 기일까지 교환할 포로는 최선을 다 해 물색해 보겠네. 허나 만일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이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야. 그것이 전쟁이라는 것이네.

화자2는 북병사에게 조정에 상차해줄 것을 부탁하고, 북병사는 전쟁을 하게 되어도 적과 타협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화자2가 북병사에게 적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 이 문제를 조정에 상차해줄 것을 부탁한다. 북병사는 적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약속한 기일까지 인질과 교환할 포로를 찾을 수 없다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00156_20140904_4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9013-01-000.txt

화자1]바로 북영사 이 일이 올린 장계인데요. 그 장계의 내용 중 일부의 내용을 보면 적호, 즉 여진족이 녹둔도의 목책을 포위했을 때 경운부사 이경록과 조산 만호 이순신이 군기를 그르쳐서 10여 명의 전사자가 발생을 하고 106인의 인명과 15필의 말이 잡혀갔다라는 이런 보고가 올라옵니다. 그래서 결국은 국가의 욕을 끼쳤으므로 이경록 등을 수금했다. 즉 감옥에 가두었다라는 이런 보고입니다. 화자2]네 이놈! 네놈이 순순히 자결치 않겠다면 내 손으로 참하고 말 것이야. 화자3]정 원이라면 뜻대로 하시오. 화자2]네 이놈! 화자3]나는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나를 참하고자 하는 여유가 무엇이오. 무엇을 은폐하고 싶으신 게요. 화자1]이순신 장군은 녹둔도에서 패전을 경험하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을까요? 눈앞에서는 부하들이 희생을 당하고 또 체포되어갔고 북방의 많은 백성들의 희망이었던 녹둔도는 불탑니다.

북영사 이일의 장계에는 여진족이 녹둔도를 포위했을 때 이경록과 이순신 탓에 인명 손실이 생겨 구금했다고 적혀 있다.

북영사 이일의 장계에는 여진족이 녹둔도를 포위했을 때 이경록과 이순신 탓에 인명 손실이 생겨 구금했다고 적혀 있다. 자결을 강요하는 화자 2에게 화자 3은 뭘 숨기려 하냐고 묻는다.

00156_20140904_4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9013-01-000.txt

화자1]상관에게 칼을 빼들고 도무사할 수 있는 부하는 없겠지. 화자2]그만 각오가 없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외다. 화자1]네놈이 부하를 잃는 것보다 조산보 군이 상관을 먼저 잃겠군. 화자2]명심하시오. 그들은 북병사 영감의부하들이기도 하오이다. 화자1]잠깐! 보내줘라. 화자3]영감! 화자1]돌려보내. 화자3](군관) 어찌하여 그냥 보냅니까? 상관의 명령에 불복하고 항명한 자는 중벌로 다스려야 합니다. 화자1]녹둔도는 둔저 것은 이니 야인의 침탈을 피할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이순신이 적임자야. 녹둔도 방어는 일단 계획에 맡긴다. 상관에게 불복한 죄는 그 이후에 물어도 늦지 않아. 화자4]예예, 그 정도면 됐어요. 꽉 묶어줘유. 화자5]성님은 운 하나는 좋소. 어떻게 그렇게 딱 맞춰서 제대를 한다요. 우리들은 죄다 죽을 자리를 보고 앉아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화자6]시끄럽다 고마!

화자2가 조산보 군은 자신과 영감의 부하라 말하자 화자1은 그를 돌려보내고는 녹둔도 방어를 계획에 맡기기로 한다.

조산보 군이 상관을 먼저 잃겠다는 화자1의 말에 화자2가 조산보 군은 영감의 부하이기도 하다고 하자 화자1은 그를 돌려보내고는 녹둔도 방어를 계획대로 한 후에 불복죄를 묻겠다 한다.

00156_20140904_4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9013-01-000.txt

화자1]네캉 나눠 먹으려고 안 왔나. 화자2]성님. 화자3]아니, 너는 두 팔이가 아니냐. 어찌하여. 화자1]도무지 발길이 떨어져야 말이지예. 그래도 백수 형님 가고제가 습사수들 훈련도 시키고 그렇게 했다. 아닙니까? 야인 놈들 싹 물리쳐 버리고그 다음에 갈랍니다. 받아주실 랍니까? 화자3]무슨 일이 있어도 지원군을 데리고 돌아오마. 곧 올 것이야. 그때까지 녹둔도를 지키는 것은 그대들의 몫이다. 소홀히 하면내 그대들을 군율로 다스릴 것이야. 화자4]신명을 다 해 명을 받들 것입니다. 화자3]나는 그대들을 믿는다. 화자5]명심하겄시요, 만호 나리. 화자4]전체 부동. 예! 화자6]이순신이 녹둔도 진중의 비웠다? 화자7]맛니응개. 화자8]예! 화자7]드디어 때가 온 것 같구나. 출전이다. 화자3]도와주십시오. 병력을 지원해 주십시오. 부사님의 결정만이녹둔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화자9]이 만호. 허나 그것은.

이순신이 부사에게 지원군을 요청하러 간 사이, 화자7은 이순신이 녹둔도를 비운 것을 알고 출진한다.

습사수들의 훈련을 시켰던 화자1은 야인들을 물리치러 온다. 이에 이순신은 녹둔도를 맡기고 부사에게 지원군을 요청하러 간다. 화자7은 이순신이 녹둔도를 비웠다는 걸 알고 출진한다.

00157_20140908_5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79014-01-000.txt

화자1]됐어, 됐어. 화자2]나리. 화자1]이순신이 백의종군을 받아들였다? 자네라면 그리할 수 있겠는가? 화자2]못합니다, 저는. 부하보다 못 한 처지로 종군을 하다니요. 차라리 자진을 하고 말지. 부사나리는 아닙니까? 화자1]그럴 리가 있겠는가? 죽는 것보다 못 한 것이 백의종군이야. 자네도 알고 나도 아는 것을 이만호라고 왜 모르겠는가. 화자2]하온데. 화자1]나는 그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어. 젊은 날 같은 스승 밑에서 무예를 연마하기도 했고. 적어도 내가 아는 그는다른 건 몰라도의 기 하나는 남다른 자다. 의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어. 헌데 그가 백의종군의 치욕을 감내코자 하고 있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야. 뭔가 뜻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화자3](속으로) 전하와 조정조차 죽어간 부하들의 죽음을 외면했고 살아남은 부하들의 목숨을방기하려 한다. 허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마지막을 함께하는 것뿐. 이들과 함께적의 적으로 죽어가는 일 외에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화자1은 백의종군의 모욕을 감수하려는 이만호에게 숨겨진 뜻이 있을 거라 말하고 화자3은 적들과 함께 죽고자 한다.

화자1과 화자2는 백의종군에 대한 자신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이야기한다. 화자1은 이만호가 백의종군의 수치를 감당하려는 데에는 숨은 의도가 있을 거라 말한다. 화자3은 적들과의 죽음을 결심한다.

00158_20140909_6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28-01-000.txt

화자1]이런 말도 안되는 훈련에는 찬성할 수 없다 이 말입니다. 화자2]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도채 되질 않았어! 화자3]이제서야 간신히 중심이나 잡는 정도지요. 화자1]게다가 배 자체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군사들이 반 이상이나 됩니다. 화자3]돌아가겠소이다. 내 식대로 군사들의 훈련을 시키겠소이다. 화자2]허락할 수 없네. 화자3]영감. 화자4]제 생각에도 한 번쯤 재고를 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군사들이 배를 너무 버거워하고 있지를 않습니까? 지휘관의 의욕만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전쟁이라 사료됩니다. 화자2]자네들은 내가 괜한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보는가? 화자5]차라리 육지전을 생각해 오시지요. 습사수와 살수를 적절히 훈련시켜 유리한 진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마는. 화자2]또다시 해전이 얼마나 중한지를 설명해야겠는가! 화자3]그러실 필요 없소이다.

군사들이 해전 훈련을 힘들어하자 그만두자는 반대가 높아지지만, 화자2는 해전이 중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군사들이 배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자 해전 훈련에 대한 반대가 높아지지만, 화자2는 해전이 중요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돌아가겠다는 화자3을 막는다.

00159_20140910_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29-01-000.txt

화자1]괜스레 부정 탄다. 화자2]나리. 사도진 배는 지은 지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요. 게다가 훈연도 제대로 있어 있지 않은 듯한데. 화자1]아따, 말 많이 하게 하네. 괜찮아, 괜찮아. 어제 훈련 때까지도 아무렇지도 않지 않았냐. 너도 이 두 구멍으로 안 봤냐. 화자2]더 이상은 안됩니다.요. 제가 작년에 뭐라 했습니까.요? 적어도 판옥선 한 척은 새로 건조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요. 그런데 그 사도진만. 화자1]아따. 오늘 무진장 말 많이 하게 하네. 그때는 예산이 없었지 않냐, 예산이. 죽고 싶어도 먹고 죽을 독약값이 없어서 못 죽었지 않냐, 이놈아. 화자2]좌수사 영감께 말씀드리세요. 저 배 이제 더 이상 띄우면 안돼요.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니까.요. 화자1]아따, 그놈의 주둥아리를 대바늘로 아흔아홉 바늘 꼬매버리기 전에 조용히 못하겠냐?

화자2는 배가 지은지 10년도 넘었다며 띄우면 안 된다고 하고 화자1은 괜찮다며 조용히 하라고 한다.

화자2는 사도진 배가 지은지 10년 넘었다며 사람이 다칠 수 있으니 더 이상 띄우면 안 된다고 하고 화자1은 훈련 때까지 괜찮은 걸 보지 않았냐며 예산이 없으니 조용히 하라고 한다.

00159_20140910_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29-01-000.txt

화자1]그놈이 부수지 않았다면 내가 부숴버렸을 것이야. 화자2]네? 영감. 화자1]왜 그랬는가? 이따위 배에 부하들을 태울 생각을 어떻게 해? 적과 싸우기도 전에 부하들을 모두물귀신으로 만들 요량이었는가? 화자2]부끄럽사옵니다, 영감. 화자1]어찌하여 내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게야. 화자3]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보고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훈련에 차질을 줄까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화자1]그게 말이 된다고 보는가? 화자3]좌수영이 보유하고 있는 전선들은 사도군의 것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닐지라도 모두 어느 만큼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훈련에 앞서 먼저 전선을 살피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습니까. 좌수사 영감. 화자1]알겠네. 내 대책을 강구해 봄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군선을 파괴한 죄는 묻지 않을 수 없느니라. 화자4]알고 있습니다. 화자1]그 죄를 어찌하면 씻을 수 있다 보느냐.

좌수사는 이런 배에 부하를 태워 물귀신으로 만들려 했냐며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군선을 파괴한 죄도 물으려 한다.

좌수사는 이런 배에 부하를 태워 물귀신으로 만들려 했냐며 보고를 안 한 이유를 묻는다. 화자3은 훈련 탓에 보고할 수 없었을 것이라 하지만 좌수사는 군선을 파괴한 죄를 묻겠다고 한다.

00159_20140910_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29-01-000.txt

화자1]응, 그렇지. 세게 밀고 당기고 밀고 당기고. 나도 좌우명을 바꿔야 쓰겠다. 기왕이면 1등하자. 좌우당간 1등하자. 처음으로 1등이다. 옳지. 오지다. 아이고, 오져라. 얼씨구, 지화자. 아따 좋다. 아이고, 대갈통아. 1등하기 힘드네. 하하하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하하하하하. 1등이다! 화자2]아이고, 아이고. 화자3]반성할 것을 명하지는 않겠다. 너는 반성할 자격조차 없어. 오늘부로 네놈은 군인이 아니다. 화자4]군관 나대용을 파직하겠다 했는가? 화자3]그렇습니다, 좌수사 영감. 군관 나대용의 정안입니다. 무기관리 소홀, 군사검열 소홀,공문서 관리 소홀. 배속첫날부터 직무태만이 문제시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이 자를 더는 방답군의 군관으로 둘 수가없습니다. 화자4]알겠네, 검토해 보지. 화자5]군관에서 잘린 것이 차라리 잘됐다고요?

화자1은 1등을 하자 기뻐하고, 직무를 태만히 한 나대용을 파직하겠다는 화자3에게 화자4는 검토하겠다고 답한다.

1등을 하고 싶어하던 화자1은 1등을 하자 기뻐하며 소리친다. 한편 방답군의 군관 나대용이 직무를 태만히 해 파직하겠다는 화자3의 말에 화자4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다.

00159_20140910_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29-01-000.txt

화자1]그렇습니다. 첨저선의 형태가선박의 보다 진일보한 형태라 보아 도무리는 없습니다. 이제 조선의 전선도혁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화자2]왜구들과 싸우는 데 있어서 조선의 전선이 늘 속도가 문제시되어 온 것은 사실이지. 화자3]허나 지금까지 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의배가 아닌가? 기일이 너무 많이 걸리지는 않겠는가? 화자1]지금까지의 전선은 나무못을 사용하여 건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첨저선을 만들 때는 쇠못을 사용할까 합니다.마는. 화자4]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전선을 만드는 데 쇠못을 사용한다 하셨소? 어허, 참. 하하하하. 아니, 설마 조선의 전선으로 이런 걸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화자2]옥방에 국으로 박혀 있어야 할 놈이 어디에 뛰어들어 행패를 부리는 게야? 화자4]쇠못을 쓰면 건조도 더 빨라지고. 처음에는 배도 더 튼튼하게 되죠.

화자4는 쇠못을 써서 조선의 전선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첨저선으로 바꾸겠다는 화자1의 말을 비웃는다.

화자1은 조선의 전선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첨저선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고, 쇠못을 이용하겠다고 한다. 화자4는 쇠못을 쓰겠다는 화자1을 비웃는다.

00160_20140911_8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30-01-000.txt

화자1]사직소입니다. 화자2]후회치 않을 자신이 있는가? 화자1]남아일언은 중천금이라 했습니다. 화자2]한 번 뱉은 말을 번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화자1]장군! 화자2]허나 나는 번복을 해야겠네. 자네의 사직소는 수리할 수가 없어. 지휘관으로서 한 번 뱉은 말을 번복하면 그 권위와 자존심이어느만큼은 손상을 입게 되겠지. 허나 그보다 중한 것은 유능한 부하한 사람을 잃지 않는 것일세. 화자1]장군! 화자2]군관 나대용의 과실에 대한자네의 지적은 타당했네. 그를 무시하고 내 독단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하는 바이네. 군관 나대용에 대한 처벌에 대해다시 한 번 의논을 했으면 하네만. 역시 그를 파직하는 것이 좋겠는가? 화자1]군관 나대용은 무능하고 게으른 자입니다. 결코 군사들과 진중을 맡길 수 없다는 제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방답군의 군관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화자2]허면. 화자1]허나 그 자가선소에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자2]이 첨사.

이첨사는 사직소를 내지만 장군은 유능한 부하를 잃을 수 없다며 사직소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첨사는 남아일언 중천금이라며 사직소를 낸다. 장군은 자신의 권위와 자존심에 손상을 입어도 유능한 부하를 잃을 수 없다며 사직소를 수리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어 독단적 인사 단행에 사과한다.

00161_20140915_9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31-01-000.txt

화자1]이 휘어진 각도하고 저쪽하고 각도가 똑같아져야 돼. 그래야 나중에 둥그렇게 돌을 쌓거든. 이쪽으로 연결해야 될 거 아닌가. 두 번째 당기고 세 번째, 네 번째 밖으로. 그렇지, 조금 더. 틈이 있으면 안되지. 틈이 없게. 화자2]오메. 오메. 날씨도 춥고 배도 고프고. 엄니, 저 가요. 맛있냐? 화자3]성님. 화자2]맛있다. 화자3]성님! 화자2]나 좀만 주라. 나 좀만. 야, 인마. 내가 원래 많이 먹잖아. 아, 배고파. 화자4]자자, 뭣들 하고 있어. 밥들 먹었으면 훈련들 하러 가야지. 어허, 어서들 일어나지 못해! 거기! 빨리들 일어나. 어허! 화자5]지금 몇 시야? 정오에서 001시간이나 지체됐어. 대체 뭣들 하는 거야. 화자4]포수 위치로. 빨리빨리 뛰어라. 빨리 뛰어! 빨리빨리들 움직여. 각 포당 1명씩 배치한다. 화자5]변변치 못한 놈. 자기 위치도 못 찾나? 정신들 차려라, 정신!

화자1은 각도가 같아야 돌을 둥그렇게 쌓는다는 설명을 하고, 화자4는 훈련을 위해 다들 빨리 일어나라고 한다.

화자1은 각도가 같아야 돌을 둥그렇게 쌓는다며 틈이 있으면 안 된다고 설명한다. 화자4는 밥을 먹었으면 훈련해야 한다며 다들 빨리 일어나서 포수 위치에 서라고 한다.

00162_20140916_10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32-01-000.txt

화자1]오랜만이오, 이 수사. 화자2]기다리고 있었소이다, 원 수사. 화자1]전 날 부임하였을 때는 미처 깨닫지를 못하였는데 전라 좌수영은 경상 우수영과 사뭇 다르구먼. 뭐랄까, 아담하다고나 할까. 정겹다고나 할까. 화자3]전라 좌수영은 5관 5포로 이루어진 작은 수영이 아닙니까? 우리 우수영은 8관 16포로이곳 좌수영의 두 배가 넘으니그리 느끼시는 것은 당연지 사입니다. 화자1]그래서 그런가. 이보게, 이 수사. 내 자네에게 깊이 사죄를 해야겠어. 전 날 자네에게는 군영 하나를 통째로 지휘할 능력이 없다,그리 나무라질 않았던가. 내가 너무 섣 불렀네. 5관 5포의 작은 수영은 능히 지휘할 능력이 있는 자네였거늘 말이야. 화자2]아니오, 잘 보신 겝니다. 좌수영을 저 하나의 힘으로 이끌다니요. 어림없는 일이지요. 부하들의 노력과 헌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오이다.

원 수사는 자기의 경상 우수영과 달리 이 수사의 전라 좌수영은 작다면서 이 수사가 작은 수영을 지휘할 능력은 있다고 한다.

원 수사는 이 수사에게 자신의 경상 우수영과 달리 전라 좌수영이 작다고 평한다. 그는 이 수사가 작은 수영을 지휘할 능력은 지녔다며 과거 무능하다 했던 것을 사과한다.

00162_20140916_10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6032-01-000.txt

화자2]이 죽일 놈아, 쳐죽일 놈. 화자1]그려요. 그려요, 그려요. 내가 한다고 했어요. 그 때 세운 그 공으로다가 내가 착착 승차해서 내가 지금 3품 첨사요, 첨사. 얼마나 장해요? 화자2]그래, 아주 좋다. 아주 장하다, 이놈아. 화자1]우리 좌수사 문전박대하는 이유가 바로그거지라. 시방 우리 좌수사를 그 때 그 공 세울 욕심으로다가 포작 놈들 무작스럽게 썰어버린 나나 그 때 그 좌수사랑 똑같은 놈으로보고 계시는 거지라? 화자2]알면 됐어, 이놈아. 화자1]그런데 그렇지가 않아요. 좌수사는 물론이고 우리 전라좌수영 그 어떤 다른 장수들도 나하고는 달라요. 나만치로 머리가 좋지를 못하요. 게으름 피우고 힘 안 들이고 승차할 줄 아는 똑똑한 놈들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이 말이여라. 다들 나라 지킬 욕심으로 밤낮으로 뼈 빠지게 일하는 미련한 곰 같은 놈들만 득실 득실한 데가 거기요, 거기. 화자2]이놈이 그냥. 화자1]그래서 나는 이제 그만 거기를 뜰까 하요. 미련한 곰 같은 놈들하고는 당최 배짱이안 맞아서 영 껄적지근하니까.요. 그러니까. 아무 걱정 말고 좌수사 하자는 대로 하시오. 미련한 걸로 보나 우직한 걸로 보나 나하고는 안 맞아도 만호 나리하고는 딱 맞는 사람이어라. 그러니까. 좌수사 속 그만 좀 태우고 제발좌수사가 하자는 대로 하쇼. 예?

화자1은 자신과 좌수사를 문전박대하는 화자2에게 좌수사와 장수들이 주야로 일한다고 하며 좌수사를 따르라고 한다.

화자2는 공을 세워 첨사로 승차한 화자1과 좌수사를 문전박대한다. 화자1은 좌수사를 포함한 전라좌수영의 장수들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주야로 열심히 일한다고 말하며, 화자2에게 걱정 말고 좌수사의 뜻에 따르라고 부탁한다.

00164_20140918_12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7974-01-000.txt

화자1]나주에서 태어난 나대용은 28살에 무과에 급제한 재원이었습니다. 그는 32살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거북선 연구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 연구를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발하기1 년 전인 1591년 이순신 제독을 찾아가서 그동안 연구했던 거북선의 설계도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이순신 제독이 그에게 거북선 건조를 명하면서 거북선이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된 셈이었습니다. 그러면 거북선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일반적으로 거북선은 전체길이가 약 35m. 노만 해도 20개나 되는 큰 배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 거북선의 외형은 정조 때 발간된 이충무공전서를 참고로 만든 것입니다. 임진란 당시의 거북선 설계도가 아니라 정조 때의 설계도이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사용되었던 거북선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이순신은 나대용의 연구를 바탕으로 거북선을 만들었고 흔히 알려진 거북선 모습은 임진왜란 때 거북선으로 보기 어렵다.

이순신 제독은 나대용의 연구를 바탕으로 거북선을 만들 수 있었다. 흔히 알고 있는 거북선 모습은 이충무공전서를 참고로 만든 것으로 임진왜란 때 거북선이라고 보기 어렵다.

00164_20140918_12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87974-01-000.txt

화자1]그대는 나서지 말라. 화자2]칼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화자1]물러서지 못할까? 화자2]차라리, 차라리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 1년을 하루같이 일각을 아껴 변방을 지키는 장수이옵니다. 그마저 버리고자 하신다면 소신도 전하의뜻을 받들 수 없사옵니다. 차라리, 차라리 소신을 참하여주시옵소서. 전하. 전하! 역도라니요? 전하의 충직한 장수를 일컬어 어찌 역도라 한단 말이오이까? 화자3]충직하다? 허허. 세상에 어느 나라 장수가 무도하게 범궐하여 군왕을 협박할 수 있단 말이오이까. 전하, 더는 주저할 일이 아니옵니다. 이순신을 참하여 국법의 지엄함을 세우셔야 하옵니다. 화자2]아니 되옵니다, 전하. 이순신의 충심을 의심치 마시옵소서. 화자4]무모하기 짝이 없는 귀선을 건조하여 무고한 희생을 가져온 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한 죄이오이다.

이순신의 충심을 믿어야 한다는 화자2와, 이순신이 많은 희생을 치르게 한 죄인이라는 화자3, 4쪽으로 나뉘었다.

화자2는 이순신의 충심을 믿어야 한다며 왕의 앞을 가로막지만, 화자3과 4는 이순신이 대궐을 침범했으며 많은 희생을 가져왔으니 죽어야 마땅한 죄인이라 말한다.

00165_20140922_13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2484-01-000.txt

화자1]장군, 적입니다. 화자2]경상우수군만으로 싸울 수 없습니다. 청병을 해야 합니다. 전라 좌수군으로 사람을 보내십시오. 구원출전을 요청하십시오, 장군. 화자3]그럴 수는 없다. 팔관 십육포의 군사들을 이곳 곤양으로 불러 모아. 경상도의 바다는 우리 경상우수군의. 힘으로 지켜낼 것이야. 화자1]이미 대부분의 장수들이 진 중을 버리고 도주한 지 오래입니다. 장수들이 도주했는 데 군사들이라고 온전하겠습니까? 당장 이곳 곤양만 봐도 남아있는 군사들의 수가100명이 채 되질 않습니다. 현실적인 방책을 생각할 때입니다, 장군. 화자4]한 만호와 이 권군의 뜻으로 하시지요. 어쩔 수 없는 일 아닙니까. 화자3]일단 본영과 팔관십육포부터 모두 순시를 한다. 화자1]장군, 그래도 병력을 모으는 일은. 화자3]남은 전선은 모두 자침시켜. 전선을 적에게 내줄 수는 없는 일이다. 알겠는가?

전라 좌수군에 구원 요청하라는 말을 거절한 화자3은 장수들의 도주 사실을 듣고 남은 전선을 가라앉히라고 한다.

화자2는 전라 좌수군에 구원을 요청하라고 하고, 화자3은 거절한다. 화자3은 장수들의 도주 사실을 알리며 현실적인 방법을 생각하라는 말에 남은 전선을 가라앉히라고 한다.

00166_20140923_14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2485-01-000.txt

화자1]장군. 송구합니다, 장군. 소관 잠시 냉정을 잃었습니다. 화자2]지난 1년 간 내 그리 혹독하게 부하들을 연단시켜왔지만.전장에 세우고 싶지는 않았네. 나는 간절히 내 모든 준비가무용지물이 되기를 바랐어. 화자1]압니다, 장군. 화자2]적선이 700이라. 허면 왜군은 적어도 15만은 되겠지. 조선군을 다 합치고도 남을 숫자가 아닌가? 게다가 회항이라. 자네는 그 연유가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화자1]병력의 충원이겠지요. 화자2]허면 전란이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겠지. 더 이상의 충원은 없어야 하네. 그거야말로 이 전란을 하루라도 앞당겨 끝내는 길일세. 허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저들의 전선을 분멸하는 것이야. 헌데 적을 만나기도 전에 치러야 할 싸움이 있는 것인가. 화자1]장군. 화자2]피할 수 없겠지. 화자3]몇 번 얘기를 해야 되는 게야! 나는 후퇴할 뜻이 추호도 없어. 화자4]허면 연합함대는 없습니다, 장군. 화자3]네놈이 감히 나를 협박하려 드는 게냐? 화자4]저는 단지 좌수사 영감의 결정을 알려드리는 것뿐이옵니다. 화자3]결정은 내가 한다. 어서 좌수사 이순신을 오라고 해. 내 그자에게 직접 명을 내릴 것이야. 화자4]관품이 같은 장수를 함부로 오라 가라 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화자3]네 이놈. 감히 네놈이 어찌 경상우수사인 나를 능멸하려 드는 게냐. 화자4]제 어찌그같이 무도한 마음을 품겠는지요. 내일 오시 당포입니다, 장군. 그때까지 경상좌 수군이 합류하지 않으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연합함대는 없습니다. 또한 이것이 원인이 되어경상우수군의 잔여병력까지 패퇴를 한다 해도 그 책임은 전적으로 우수사 영감께서 지셔야 할 것이옵니다. 화자3]네 이놈! 내 네놈의 목을 쳐서 이순신에게 보낼 것이니라. 화자4]적의 사자를 베는 법도 없거늘 동료 장수의 부하를 베고자 하십니까? 칼을 거두십시오, 장군. 허면 소장 이만 당포로 돌아가 우수사 영감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다릴 것이옵니다.

화자2는 왜군이 병력 충원을 위해 회항한 거라 여기고 화자4는 경상우수사에게 내일 오시에 당포로 합류하라 통보한다.

지난 1년간 혹독하게 부하들을 훈련시킨 화자2는 화자1에게 왜군이 회항한 이유를 묻고 화자1은 병력 충원일 거라 추측한다. 한편 경상우수사는 후퇴하지 않으면 연합함대는 없다는 이순신의 뜻을 전하러 온 화자4에게 화를 내며 이순신을 데려오라 한다. 이에 화자4는 내일 오시까지 경상좌 수군이 당포에서 합류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책임은 전적으로 경상우수사의 몫이라 통보한다.

00167_20140924_15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2486-01-000.txt

화자1]이게 무슨 짓들이오? 화자2]대사. 나고야에 계실 대사께서 여기는 웬일로? 화자3]혹 태합 전하의 전언이라도. 화자1]전황을 살피고 여러 장군들을 독려하라시는 명을 받고 왔지요. 패전을 하셨다고요. 장군들께서는 흥분해서 도도 장군에게 할복을 명하셨고요. 화자2]응당 그리하는 것이. 화자1]도도 장군이 패했다.는 그 이순신이란 자는단 한 번도 진 바 없는 우리 일본군에게 패배를 안겨다 준 자입니다. 조선의 장수란 장수 심지어는 군왕마저도 도망을 친 판국에 전장을 지킬 수 있는 자라 이 말이외다. 허면 그 자는 보통은 넘는 자일 겝니다. 일단 그 자가 누구인지 어떤 전략으로 싸우는지 판단을 해 볼 필요가 있어요. 헌데 그 자와 싸워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장수를 패했다.는 이유만으로바로 목숨을 거두겠다니요? 도도 장군의 뜻대로 해 주세요. 이순신의 목을 벤 후할복해도 늦지 않습니다.

대사는 도도 장군에게 할복을 명한 화자2 등에게 이순신과 유일하게 싸워본 장수를 죽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장군들을 독려하라는 명을 받고 온 대사는 도도 장군에게 할복을 명한 화자2 등에게 이순신과 유일하게 싸워본 장수를 죽이면 안 된다며 할복은 이순신을 죽인 후에 해도 된다고 한다.

00169_20140929_1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4739-01-000.txt

화자1]판옥선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 배보다 훨씬 크다는 데 있습니다. 백병전에 능한 일본 병사들이 뱃전 위로 넘어올 수 없도록 크게 만든 것이죠. 한마디로 판옥선은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의 지형과 일본 수군의 해전전술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왜구대비용 맞춤형 함선이었습니다. 명실 공히 동아시아 최고의 전투함이었죠. 그럼 일본 수군의 지휘관이 탑승하는 일본군의 지휘함인 아다케부네, 일명 안택선이라고 불리는 일본 배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갑판 위에 가옥이 이렇게 설치되어 있어서 안택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크기는 조선의 판옥선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모양이 크게 다르죠. 배 앞머리가 뾰족하고 배 아랫부분이 V자형의 첨저선이라는 게 특징입니다. 첨저선은 파도나 바람에 배가 이렇게 기울어져도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힘, 이른바 복원력이 좋아서 깊은 바다를 항해하기가 아주 좋고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판옥선은 백병전에 능한 일본의 전술에 대비한 큰 배이고 일본군 지휘함 안택선은 V자형의 첨저선이다.

판옥선은 동아시아 최고의 전투함이다. 우리나라 서남해 지형과 백병전에 능한 일본 전술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본군 지휘함인 안택선은 V자형의 속도가 빠른 첨저선이다.

00169_20140929_1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4739-01-000.txt

화자1]이순신이 그리도 두려운가? 화자2]신중하여 나쁠 것이 없소이다. 화자1]그리 겁먹고 꽁무니나 뺄 궁리만 하고 있는 놈을 어찌 장수라 하겠는가. 당장 내 배에서 내려! 아니면 이 자리에서 할복을 하든지. 화자2]신중하시오, 장군. 화자1]뭣들 하는 게야? 이 놈을 당장 바다에 처박아버려! 바다에 처박혀서 똑똑히 봐라. 전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내 확실하게 보여주마. 돌격명령을 내려라. 전 함대 돌격! 화자3]돌격! 돌격하라! 돌격하라! 화자4]대장선은 속히 본영으로 귀환해야 합니다. 화자5]장군. 화자6]내 상처는대수롭지 않다 하지 않았는가. 화자4]총상입니다, 장군. 당장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만에 하나. 장군의 유고는단지 장군 한 분의 유고가 아닙니다. 전라좌수군의 전력에크나큰 손실을 줄 것입니다. 화자7]이 첨사의 뜻을 따르시지요, 장군. 화자6]대장선이 전장을 버리고 귀환하는 일은없소.

총상을 입은 장군은 상처를 치료하라는 화자4의 말을 듣지 않고 전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화자1이 전 함대에 돌격 명령을 내린다. 화자4는 장군의 총상을 치료하라며 장군의 유고는 전라 좌수군 전력의 큰 손실이라고 말한다. 장군은 이를 듣지 않고 전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다.

00170_20140930_18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4740-01-000.txt

화자1]태합 전하께서 원하시는 것은 조선 수군가의 전면전이오. 화자2]가오스케. 화자3]태합 전하께서 보내신 선물이오. 화자2]대사. 화자3]이번 전투에서조차 이순신에게 진다면. 이번에는 태합 전하께 옵서 선물을 받게 되시겠지요. 장군들의 목을 말이지요. 화자4]왜군 10만이 곧 이곳 조선으로 건너온다고 하옵니다. 화자5]그게 사실입니까? 화자4]그 10만대군의 목표는 최단 시간에 진입하여 평양으로 입성. 명국으로 건너가는 것입니다. 화자6]그러므로 육지를 공격로로 고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화자5]허면. 화자7]걸림돌을 제거하려 들겠지요. 화자6]이번에야말로 왜 수군 전체가 결진하여조선 수군에게 총 공격할 것입니다. 화자4]또한 본영공격을 위해 육지를 공략하는 것도 서슴지 않겠지. 만일 우리가 전라도 수호에 실패한다면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길은너무도 요원할 것이외다. 전라도를 지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수군의 연합이오. 화자5]헌데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닙니까? 수차례 전갈을 보냈다 들었소만. 어찌하여 경상우수사 원균은 참석치 않는 겝니까? 화자8]에이. 어찌하여 놋대 하나 성한 것이 없어? 이래 서야 어찌 전투선이라 할 수 있겠는가? 화자9]미처 자침시키지 못한 채 방치되었던 것이니 무리는 아닙니다, 장군. 화자8]목수들은? 화자10]군사들을 풀어 불러 모으고 있사오나 여의치 않습니다. 장군, 그만 고집을 꺾고전라 좌수영이나 전라 우수영에 인력 지원을 요청하시지요. 화자8]잔말 말고 모두 끌여들여. 인근을 샅샅이 뒤져서 목수들을 못 찾아낸다면 군사들이라도 시켜. 전선의 꼴을 갖추지 못한다면 내 엄한 균율로 다스릴 것이니라. 화자11]장군, 하오나. 화자12]장군. 화자8]무슨 일이야. 화자13]내일 전라좌수영에서 3군 최고 지휘관 회의가 있으니까. 저희 장군께서 꼭 좀 참가하시라고. 화자8]제 놈이 뭔데 사람을 오라 가라 하는 거야. 할 말 있으면 제 놈이 직접 오라고 그래. 화자13]장군.

왜군 10만이 조선 수군에게 곧 총 공격을 가한 텐데 전투선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수군 연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왜군 10만이 곧 조선으로 건너와 평양으로 입성해 명국으로 건너가려고 한다. 이들이 공격로로 육지를 택하진 않을 것이므로 조선 수군에게 총 공격을 가할 것이다. 전라도 수호에 실패하게 되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을 것인데 경상우수사 원균이 어째서 수군의 연합을 요청하는 전갈에 화답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전투선은 너무 오래 방치되어 인근 목수들을 불러 모으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00170_20140930_18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4740-01-000.txt

화자1](히데요.시) 문록 원년 006.20을 기해 전라도 공격을 개시하라. 일단 적의 사령부를 공격 점령할 것이며 그 이후 이순신의 본진을 공격하여 접수를 하라. 만에 하나 그가 이기고개선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육지의 그의 본영만큼은 그의 몫이 되어서는 안됨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화자2]드디어 출전이다! 화자3](해설) 마침내 고바야카와의 별군은 창원을 떠나 정암진을 향하게 된다. 히데요.시의 야심에 찬 전라도 공격전의 첫 신호탄이었다. 화자4]왜군은 늪지대를 통과치 않기 위해 표식을 해 둘 것이다. 그 표식을 반대로 돌려적을 늪지대로 유인하라. 공격하라! 화자2]저놈! 저놈이 대장이다. 저놈을 죽여 없애! 화자3](해설) 천강홍의장군 곽재우. 그는 전란이 터진 후단 열흘 만에 경상도 의령땅에서 거병한 최초의 의병장이다. 그는 전투마다 붉은 옷을 입고 분전하였으므로세인들은 그를 홍의장군이라 불렀다. 화자2]뭣들 하느냐! 저놈을 죽이라 하지 않았느냐! 화자3](해설) 정암진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곽 재우는 화려한 기만술을 펼쳤으니 그는 부하들에게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혀 독전케 한 것이 그것이었다. 이는 아군의 수가 적군에 비해 현 저히 많게 보여 적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자5]퇴각하라! 화자3](해설) 정암진 전투에서. 곽재우가 이끄는 의병들은일본의 정예 정규군을 맞아 압승을 거두니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하는 순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히데요.시의 전라도 공략전의 그 예기를 꺾은 전투였으니 그 의의는 실로 크다 하겠다. 곽재우의 분전으로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향하는 최단거리 진격로를 잃은 고바야카와가 이끄는 일본 제6군 1만 5000여 명은충청도로 진격하여 금산성을 공격 점령하기에 이르니전라도로 진격하는 두 길인이치와 웅치와는 지척이었다. 이제 전란의 흐름을 바꿀 일전인. 전라도의 육지 방어전전라도 절제사 권율이 이치와 웅치를 수호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곽재우 등이 일본의 정규군을 맞아 압승을 하고, 앞으로 전란의 흐름은 권율이 이치와 웅치를 수호 할 수 있는 지에 달렸다.

문록 원년 6월 20일에 전라도 공격을 시작해 적의 사령부를 공격 점령하고 이순신의 본진을 공격해 접수 하라고 히데요시가 명령했다. 고바야카와의 별군은 창원을 떠나 정암진을 향해 홍의장군이라 불리는 곽재우와 그의 부하들과의 전투가 벌어진다. 정암진 전투에서 곽재우 등은 일본의 정예 정규군을 맞아 압승을 거두고, 절제사 권율이 이치와 웅치를 수호하느냐 못하느냐에 전란의 흐름이 달렸다.

00171_20141001_19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4741-01-000.txt

화자1]바로 그때가 기회요. 기항한 적을 선재 공격하여 한 치라도 우리가 싸우기 좋은 위치로 끌어내야 하오이다. 그러기 위해서 적을 유인할 함대가 불가피하겠지요. 견내량 안쪽 바다에서 넓은 바다까지는 30리 뱃길이요. 게다가 왜선의 속도는 우리 판옥선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오. 따라서 전위대는 적잖은 전상자를 낼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외다. 화자2]제가 하겠소이다. 전위군의 지휘는 내가 맞지요. 화자3]아니. 아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아니, 그 연세에 나서기를 어디를 나서요. 힘이 떨어져서 칼도 제대로 들고 있지 못하는 양반이. 화자2]어허, 이 사람이! 화자3]제가 하겠습니다. 약 올리도 도망치는 데는 제가 조선에서 제일이오. 저를 보내주십시오, 장군. 화자4]그런 소리 마시오, 김 첨사. 엄연히 우리 전라 좌수군의 돌격장은바로 나 정운이요. 장군, 제가 전위군을 맡겠습니다.

김첨사와 정운은 장군에게 전상자를 낼 수도 있는 전위대를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말한다.

장군은 전위대는 전상자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다. 화자2가 전위군의 지휘를 맡겠다고 하자 김첨사는 화자2를 만류한다. 김첨사와 정운은 장군에게 자신들이 맡겠다고 한다.

00172_20141006_20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4742-01-000.txt

화자1]앉으시오들. 화자2]이 수사, 그러니까. 자네 말이 뭔가? 왕자들의 안위야 지켜지든 말든 전하께 옵서 망극한 일을 당하시든 어쩌든 결단코부산을 칠 수가 없다 이 말 아닌가? 화자3]이 수사, 이러지 맙시다. 어명이오. 어명을 거역하고도 이 수사께서 무사할까싶소이까? 화자4]드릴 수 없는 답은 하나입니다. 지금은 부산을 칠 때가 아닙니다. 화자1]이보시오, 이 수사. 허면 의주는, 의주에 조정의 안위는 어찌한단 말입니까? 화자4]일단 관군과 의병 2만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들의 힘으로 버티고 그만으로 안된다면 달리 활로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화자1]그들이 지킬 수 있다 여겼다면 부산을 치라는 명을 내렸겠소이까? 화자4]감사영감, 본진을 치는 것이 무엇인지 감사영감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본진을 치려면 최소한 적의 10배의 병력이 필요하오이다. 적선의 수는 대소신료 모두 합쳐서 3000척,허나 우리는 전함대를 다 모아도 50여 척남짓합니다. 최소 동수는 되어야 승산이 있습니다. 화자2]승산 따질 때가 아니지 않는가, 지금.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놓였거늘 허면 다죽을 각오를 하더라도 적진으로 진격하는 것이 그것이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화자4]그리하여 수군을 모조리 잃고 나면 그때는 어찌됩니까? 제해권을 내주고 기다렸다는 듯이 외국에서 본군을 보내면요. 그때야말로 전황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는 것을 어찌 모르신단 말이옵니까? 지금은 때가 아니오. 소장 결단코 당장은 부산을 칠 수가 없소이다.

이 수사는 계속되는 설득에도 본진을 치기에는 배가 부족하고 수군을 다 잃을 수 있어 부산을 칠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화자들은 이 수사에게 어명을 거역하면 무사하지 않을 것이고 또 의주에 있는 조정의 안위를 생각해 부산을 치라고 설득한다. 그러나 이수사는 본진을 치려면 배가 모자라고 수군을 다 잃으면 그때는 진짜 수습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될 거라며 지금은 부산을 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00173_20141007_21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9006-01-000.txt

화자1]이 수로를 빠져나가면 곧 부산입니다, 장군. 화자2]감히 2만도 안되는 병력으로 우리 일본군의 본진을 치겠다? 방포하라! 이순신과 조선의 함대를 모조리 격멸하라! 화자3]돌격하라! 적선을 한 척도 남기지 말고 분멸하라! 화자4]돌격하라! 총 공격하라! 화자5](해설) 마침내 임진 년 09월 01일 오후 2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부산 일본군 본진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부산해전에서 이순신이 선택한 진형은장사돌진이었다. 화자3]방포하라! 화자4]방포하라! 방포하라! 화자2]방포 준비. 방포! 화자5](해설) 이에 일본군은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유리한 위치에 화포를 설치하여 일제히 포격을 감행했다. 곡사화기는 지대가 높아질수록 그 사거리가 길어진다는 특성으로 볼 때부산해전은 이순신의 함대에게는결코 유리한 싸움이라 볼 수 없었다. 이순신이 장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육지로부터 가해질 화포 공격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을 수 있는 진형이바로 장사진이었기 때문이다.

화자2는 본진을 공격하는 이순신의 함대를 무찌르라고 하고, 이순신은 일본군의 지리적 이점에 장사진으로 대항한다.

화자2는 본진을 공격하는 이순신의 함대를 무찌르라고 명령한다. 화자3과 화자4가 돌격을 명하자 조선 수군은 부산 일본군 본진을 공격한다. 이순신은 장사진으로 일본군의 지리적 이점에 대항한다.

00174_20141008_22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9348-01-000.txt

화자1]김 청사 와 어 영감께서는 함대를 몰고 견내량으로 이동. 화자2]네. 화자1]견내량 인근 바다를 탐방하여 왜군의 움직임을 속히 본영으로 알리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오. 주력항대가 견내랑을 봉쇄하고 있는 동안이 첨사는 한산도 전라좌수군 전진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하네. 화자3]곧 해가 진다. 작업을 서둘러라. 화자1](이순신) 노역에 동원된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하오이다. 군사들에게 고통을 분담할 것 또한 설득하시오. 민심을 잃고서는 이 전란을 승리로 이끌 길이 요원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외다. 화자4]이순신이 한산도에 전진기지를 배치한다. 화자5]묵과할 수 없습니다, 장군. 어찌 전라좌수군이 우리 관할구역에 제멋대로 군영을 설치할 수 있단 말입니까? 화자6]제 생각도 같습니다. 당장 몰아내야 합니다. 화자4]놔둬. 바로 그것이 그놈의 덫이 될 테니까. 부산에서 적선 100여 척을 분멸했으나 전하께 옵서는 이례적으로 매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계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는가? 전공이 마음에 차지 않으시는 게야. 조만간 또다시 부산을 치라 하실 게다. 그 명을 받들면 좋은 일이겠으나 만일 한산도에 버티고 앉아서도 또다시 때가 이르지 않았다 하여 그 명을 거역하고자 한다면 그때야말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화자7]이순신이 견내량을 틀어막고 그도 모자라 거제 코앞에 제놈의 전진기지를 건설하고 있단 말이야? 화자8]그렇습니다, 장군. 화자7]하하하하하. 적이지만. 참으로 감탄을 금할 길이 없구나. 이순신 그놈. 병략을 놀잇감 주무르듯 아주 자유자재로 주무르는구먼.

견내량을 봉쇄하고 한산도에 전진기지를 건설하려는 이순신의 작전에, 화자5 등은 이순신을 견제한다.

이순신은 견내량을 봉쇄하고 왜군의 움직임을 살피며 한산도에 전진기지를 건설하라 명하면서, 민심을 잃지 않도록 백성들을 배려하도록 한다. 화자5 등은 이순신을 견제하지만, 화자4는 이순신이 부산에서 이룬 전공을 전하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지금의 일이 이순신의 약점이 될 것이라 말한다.

00175_20141009_23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199349-01-000.txt

화자1]저하께 옵서 이렇듯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오실 줄을 몰랐습니다. 주상전하께서도 참으로 무심하시지. 그저 이순신을 해임한다 하신교지만. 내리시면 될 터인데 어찌 귀하신 아드님을 이리 고생을 시킨답니까? 화자2]이순신은 파직하지 않겠소. 화자1]저하. 화자2]그를 파직하고서는 조선의 내일을 기약할 수 없소이다, 유정 장군. 화자1]황명을 거역한 방자한 장수입니다. 화자2]조선을 구하기 위해서 한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오이다. 화자1]허면 조선 조정이조선을 구하기 위해 차송된 우리 천병의 최고지휘관이자이 전장의 주장인 나의 결정에 회의를 품는 것으로 생각해도 좋습니까?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순신을 파직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제 장계를 한 대로 천병을 즉시 본국으로 물릴 것입니다. 화자2]뜻대로 하시오. 화자1]저, 저하. 화자2]조선 조정은 무슨 일이 있어도이순신을 파직할 뜻이 없소. 화자1]아직 연치가 어리셔서입니까? 어찌 일국의 세자가 되어조선과 명국의 관계도잘 알지 못한단 말이오이까. 조선은 우리 대명국의신하의 나라입니다. 저하께 옵서 끝까지이순신을 두호하려 한다면 그는 황상에 대한 반역이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어요. 화자2]이보시오, 유정 장군! 화자1]더는 이순신을 두호하지 마시오. 허면 그 세자의 자리마저 위험하오이다. 황상께오서는 아직 저하를 조선의 세자로책봉치 않으셨소이다. 반역자에게 황상께 옵서 저위 나아가 후일 이 나라 조선의보위를 주고자 하시겠소이까? 당장 이순신을 파직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하의 저위뿐 아니라주상전하의 보위마저도크게 위협을 받을 겝니다.

유정 장군은 이순신의 파직을 반대하는 세자에게 뜻을 바꾸지 않으면 세자와 주상의 자리까지 위험해질 거라고 협박한다.

세자는 이순신을 해임하라는 유정 장군에게 달려가 이순신을 파직하면 조선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며 반대한다. 유정이 이순신을 파직하지 않으면 천병을 물리겠다고 하는데도 세자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그러자 유정은 조선은 대명국의 신하라며 계속 이순신을 비호하면 세자의 자리와 주상의 자리도 위험해질 거라고 협박한다.

00177_20141014_25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0189-01-000.txt

화자1]국가 반역죄에 해당하는 부국지죄. 그리고 원균을 함정에 빠뜨린 함인 지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렇게 많은 죄가 있으니 그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극형에 처할 것을 단언합니다. 화자2]으하하. 명국의 황제가 뭐라 전언을 보냈는지 들어볼까, 어디. 화자3]짐은 그대를 일본국 국왕으로 봉하고자 하니 길이 명국의 신하가 되어 오래 일본 백성을 편안케 하라. 화자2]지금 뭐라 했느냐, 쇼타이. 다시 한 번 읽어보아. 화자3]전하. 화자2]명국의 황제가 나를 일컬어 신하라 칭했더냐? 나를 일본의 왕으로 삼아 제놈의 신하로 삼겠다고 했느냐 이 말이다. 내가 네놈의 나라 황제에게 받고자 했던 것이 고작 신하의 칭호라 여겼더냐. 내게 항복을 하고서 친구가 되자고 해도 될까 말까야. 내가 언제 네놈 나라 황제에게 일본국의국왕 자리를 구걸한 적이 있드냐. 왕이 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내가 되면 그 뿐이야.

일본국 국왕으로 봉하며 신하로 삼겠단 명 황제의 전언을 들은 왕은 언제 자신이 왕 자리를 구걸했냐며 화낸다.

왕은 쇼타이에게 자신을 일본국 국왕으로 봉하며 명국의 신하로 삼겠다는 명황제가 보낸 전언을 듣는다. 그는 자신을 신하라고 칭했냐 화를 내며 자신이 언제 왕 자리를 구걸했냐 한다.

00177_20141014_25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0189-01-000.txt

화자1]장군을 국청으로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것만은 막겠다는 것이 저희의 뜻입니다. 화자2]지금 그 말은 듣지 않은 것으로 하지. 화자3]아따, 장군. 화자2]그러니 쓸데없는 생각들 하지 말고 모두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각자의 소임에 충실해 주기 바라네. 화자4]그리할 수 없습니다, 장군. 화자2]이 군수. 화자4]장군께서는 억울하지도 않으십니까? 6년을 하루같이 오직 적을 맞아 싸워 이기기만을 위해 노력해 오신 장군이십니다. 헌데 그런 장군께 무군의 죄를 묻고 역도의 굴레를 씌워 그 충심의 대가를 죽음으로 묻겠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소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전하와 이 나라가 틀렸습니다. 화자5]소관의 생각도 같습니다, 장군.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일단 도원수께 급잘량을 띄웠습니다. 도원수께서 재차 조정을 설득하시어 나장의 행보를 잡아주시기만 바랄 뿐이옵니다.

이 군수와 사람들은 장군이 국청에 못 가게 막으며 6년간 적과 싸운 장군에게 역도의 굴레를 씌울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국청에 못 가게 막자 장군은 각자 위치에서 임무에 충실하라 한다. 그러나 이 군수는 6년 동안 적과 싸워 이기는 것에만 매진했던 장군에게 역도의 굴레를 씌울 수는 없다고 반론한다.

00177_20141014_25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0189-01-000.txt

화자1]헌데 자네는 그 나이에 이미 전장에 던져져 6년이나 혹독한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대단하다 여겨야 할지 딱하다 해야 할지. 화자2]장군. 화자1]그런 자네를 내 한동안은 더 전장에 세워둬야 할 듯하니 참으로 난감하구먼. 약관이 되기전부터 늘 지녔던 검일세. 검명이 마음을 잡아 쉬 내려놓을 수 없었지. 이제는 자네 것일세. 화자2]장군. 화자1]치과. 창을 멈추는 것이 무라는 것. 그것이야말로 전장에 임하는 장수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가장 큰 원칙이라 나는 그리 믿어왔어. 명심해라, 이 군수. 적의 창을 온전히 거둬내기 위해서는 말이야. 내가 겨누는 칼의 방향을 올바로 가늠할 필요가 있다. 화자3]장군께 다녀오는 길인가. 화자2]그렇습니다, 나리. 화자3]가세. 다들 모여 있어. 허면 이제 앞으로의 지침을 하달하겠소이다. 단 한 명이라도 거역하는 자가 있다면 안될 것이니 이는 장군의 뜻이오이다.

화자1은 자신의 검을 이 군수에게 건네며 적의 창을 멈추려면 자신의 칼이 향하는 방향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화자1은 6년이나 전투를 치르고 있는 이 군수를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지니고 다니던 검을 건네고, 적의 창을 멈추려면 자신의 칼이 향하는 방향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00178_20141015_26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0190-01-000.txt

화자1]하지만.요. 화자2]또한 이 부사. 지금까지 통제사의 부관 노릇을 누구보다잘해 왔네. 크고 작은 분란이 있었으나 통제사가 가장 신뢰하는 것은 바로 자네야. 통제사는 자네의 파직을 원치 않네. 화자3]허나 제가, 소관이 이제는 통제사를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더는 그의 지휘를 따를 의사가 없습니다, 장군. 화자2]마음을 가라앉히게. 지금은 오직 조선 수군의 안위를 생각할 때야. 화자3]장군. 화자1]자네들이라도 남아전라우수사 이억기 장군과 힘을 모아 통제사를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네. 화자4]이번 경상우수사로 보직된 배설입니다. 화자5]잘 오셨소, 배 수사. 우리 힘을 합해 조선 수군을 잘 이끌어봅시다. 화자4]신명을 다하겠습니다, 장군. 화자5]자, 다들 앉지. 우선통성명부터 하자고. 화자6]조방장 김완이구만이라. 화자7]이번에 순천보수로 보직되었습니다. 우치적이라 합니다. 화자8]장흥부사 이영남입니다.

화자 2는 이 부사가 이억기 장군과 협력하기를 바라고, 화자5는 배설, 김완 등과 통성명을 나눈다.

화자2는 통제사의 부관 역할을 가장 잘한 게 이 부사라며 통제사를 따르기 싫어하는 그에게 이억기 장군과 힘을 합치라 말한다. 한편 화자 5는 경상우수사 배설, 조방장 김완 등과 통성명을 나눈다.

00178_20141015_26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0190-01-000.txt

화자1]싸워보지도 못하고 퇴각을 했다.는 말이냐? 변변치 않은 놈들 같으니라고. 전장으로 나갔으면 그곳을 무덤으로 삼았어야지. 어째 싸워보지도 않고 퇴각을 한단 말이냐? 화자2]전선에 망실 없이 그리고 사상자 없이 퇴각한 것만으로도 천우신조입니다, 장군. 화자3]그렇습니다, 장군. 협선에 들어서자마자 육지에 매복했던 적들이 수백문의 화포를 쏘아대는 통에, 이건 너무 무모합니다. 안골과 가덕 사이 협수로를 통과, 부산으로 진격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장군. 화자1]허면 다른 방도가 뭔가? 말을 해라, 말을! 화자3]장군. 화자4]시방 뭐라고 하셨습니까, 장군? 외해를 통해 부산까지 간다고 하셨습니까? 화자1]그렇다. 가덕의 외해를 돌아 절영도까지 진격, 협선으로 부산에 상륙할 것이다. 화자4]말도 안됩니다.요, 장군. 외해로 항진을 하는 것은 내해로 항진을하는 것보다 두 배, 세 배는 더 어렵습니다.요, 장군.

장군은 협선에서 그냥 퇴각한 부하들에게 화를 내며 가덕 외해를 돌아 부산으로 가라 명령하고, 부하들은 반대한다.

협선에서 적과 싸우지도 못하고 돌아온 부하들에게 장군은 화를 내며 가덕의 외해를 돌아 절영도까지 가서 협선을 통해 부산에 상륙할 것을 명령한다. 이에 부하들은 말도 안된다며 반대한다.

00179_20141016_27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0191-01-000.txt

화자1]아닙니까? 화자2]쓸데없는 소리. 화자1]도원수에게 모욕을 당하신 일은 안타까운 일이오나 먼저 싸움을 시작하신 쪽은장군이십니다. 화자2]이 부사. 화자1]부산을 칠 수 없다시며 그것을 도원수와 육군의 탓으로 돌리신 것은 옳지 못했습니다. 뽑으셔서는 안될 악수였습니다. 화자3]이것 보시오, 이 부사. 화자1]부산을 치겠다 한 장군의 판단이 틀렸다. 전임 통제사의 판단이 옳다. 그런 이순신은 죄가 없다. 그러므로 다시 기용해야 한다. 과오를 깨끗이 인정하고 정면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 좋았을 것입니다. 그리하셨다면 도원수도 달리 나오셨을 겝니다. 화자3]네 이놈! 장군을 능멸하고 역도를 두호해? 그러고도 살아남을 성싶으냐? 화자1]아직도, 아직도 늦지 않으셨습니다. 장군. 사수를 버리고 정도를 가십시오. 화자2]이 부사. 화자1]장군. 화자2]정도를 가라 했는가. 전장에서 적을 맞아 싸우는 것이 정도고그 싸움을 피하는 것이 사수다.

이 부사가 이순신을 기용하라고 하자 화자3은 화를 내고 화자2는 이 부사에게 전장에서 적과 싸우는 것이 정도라고 한다.

이 부사가 죄가 없는 이순신을 다시 기용하고 과오를 깨끗이 인정하라고 하자 화자3은 역정을 낸다. 이 부사가 장군에게 정도를 가라고 하자 화자2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는 것이 정도라고 한다.

00180_20141020_28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6824-01-000.txt

화자3]아, 아니. 네 이놈. 내가 누구인데. 이런 고얀 놈. 아이고. 내 이 놈을 그냥. 오호라. 나는 또 누구신가 했더니. 화자4]전선은 어디에 있소이까? 화자3]그걸 자네가 알아서 무엇에 쓰려나. 화자5]자네라니. 어디서 반말지꺼리야! 죽고 싶은가? 화자3]네놈이야말로 내 칼에 죽고 싶으냐? 도대체 이놈들이 상관에 대한 말본새가 그게 뭐야? 화자5]탈영을 한 자를내 어찌 상관이라 하겠는가. 화자3]탈영이라니. 함대를 살리기 위한 고뇌에 찬 내 결단이었느니라. 내 이 놈을 당장에. 화자4]그만. 우수사 영감, 함대는 어디에 있소? 그 함대를 바탕 삼아다시 일어나야 하지 않겠소이까? 우리도 힘을 보태고자 하오이다. 화자3]내 역도와 그를 두호하는 무리들을 부하로 받아들일 용의가 없어. 누가 뭐래도 장수들이 다 가버리고 없는 마당에 수군의 최고 지휘관은 경상우수사 나 배설이야. 나 배설이가 함대를 살리든 구워먹든 삶아먹든 그건,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허니 자네, 자네는 더 이상 계관치 말게. 비켜라, 이놈들. 고얀 것들 같으니라고. 비키지 못하냐.

화자4가 배설에게 전선의 위치를 물으며 힘을 보태겠다고 말하지만, 배설은 화자4에게 참견하지 말라고 한다.

화자4가 전선이 어딨는지 물었으나 배설은 알아서 뭐 하냐고 답한다. 화자4는 배설에게 힘을 보탤 생각이라며 함대 위치를 묻지만, 배설은 함대의 처우는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화자4에게 참견하지 말라고 한다.

00180_20141020_28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6824-01-000.txt

화자1]하고 싶지 않습니다. 장군께서도 하지 마십시오. 전하께 옵서 다시 장군께 덫을 놓으신 겝니다. 모르시겠습니까? 화자2]권 수사. 화자1]어느 쪽도 안전치를 못합니다. 열두 척으로 기적적으로 수군을 재건하여적을 맞아 싸워 이긴다면 전하의 경계심은 더욱 극심해질 것입니다. 이번에는 백의종군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장군의 목숨을 거두고자 하실 것입니다. 또한 열두 척으로,그 하잘것없는 함대로 적을 맞아 싸우다져서 남서해안의 수로라도 내어주고 만다면 전하께 옵서는 장군을 이 전란을 패배로 이끈 원흉으로 삼고자 하실 겝니다.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가고자 하시는 연유가 뭡니까? 화자2]나도 자네와 한 치 한 푼 다르지 않아. 함대를 잃고 그 사실을 알고나도, 나도 분기를 누를 수 없었네. 적이 아닌 다른 상대에게 적에게보다 더큰 적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 화자1]장군. 헌데 어찌하여. 화자2]허나 아직은, 아직은 이 나라 조선이 건재해. 이 나라 곳곳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백성들이조선의 백성으로 살기를 원하고 있어. 그들을 적으로부터 지켜줄 군인을 절 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말이야. 자네는 그 기대를 배반할 수 있겠는가? 화자1]장군.

권수사는 장군에게 열두 척으로 이겨도 죽고 져도 책임을 질 것이라 충고하지만 장군은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권수사는 장군에게 열두 척의 배로 이기면 왕은 경계하여 목숨을 노릴 것이며 지면 전란 패배의 원흉으로 몰릴 것이니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장군은 자신도 알지만 백성들이 조선의 백성으로 살기를 원하는 한 그들을 지킬 군인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00180_20141020_28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6824-01-000.txt

화자1]오늘 탐방은 여기서 접어야 하겠는데요,장군. 동승한 어부 말에 의하면 시방이 사리 때라 물살이 오지게 세 가지고. 또 미시가 돼서 썰물이 한창이라 저기 저협수로를 도저히 통과할 수가 없답니다. 잘못해서 저 급물살에 휘말리면 전선이 망실되어버릴 수도 있답니다.요. 화자2]물살이 거세서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했더냐? 화자1]그렇습니다.요, 장군. 화자2]협수로를 통과할 수 없다고 했다.지? 화자3]예, 장군. 화자2]아무리 물살이 거세다 하나판옥선은 전투선이야. 화자3]아니에요, 장군. 시방 저기로 들어갔다가는 큰 탈 난다니까.요. 이놈이 여기서 터박고 산 지가 한 갑자가훨씬 지났구먼이라. 그동안 저기 물살에 처박혀서 오도가도못하는 전선을 본 게 한두 번이 아니지라. 물살이 세고 그 물이 내리는 소리가 하도요란해서 오죽하면 울돌목이라 안하겠소? 화자2]울돌목이라 했는가? 화자3]예, 물이 울어도 울어도 참말로 징하게도 운다는 뜻이지라. 화자2]울돌목이라.

물살이 거세어 배들이 통과하지 못하는 곳을 두고, 사람들은 물이 우는 듯한 소리가 요란해 울돌목이라 불렀다고 한다.

물살이 거세어 전선이 통과할 수 없는 곳이라는 말에 장군은 판옥선은 전투선이라 한다. 화자3은 이곳을 통과하지 못한 배들을 자주 보았다며, 우는 듯한 물소리가 요란해서 울돌목이라 부른다고 말한다.

00181_20141021_29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6825-01-000.txt

화자1]어떻게든 판옥선에 배를 붙여! 도선하여 모조리 섬멸시킬 것이야. 이순신 기다려라! 화자2]발사. 발사. 쏴하여 쏴. 발사. 빨리빨리 못하냐. 화자3]장군, 어서 명령을. 벌써 왜군이 대장선을 에워쌌습니다. 화자4]좀 기다려. 화자3]장군! 화자5]돌격을 해야 합니다, 나리. 명령을 내리시오. 화자6]다 돌았어. 이건 미친 짓이라고! 화자5]나리. 화자6]적선이 우리의 세 배가 넘어. 게다가 나머지 이백척도 언제 쇠줄을 끊고 넘어올지 모른다고. 화자5]아따, 주력 이백 척은 묶여 있다잖아요. 화자6]그래도. 화자5]죽기로 싸우는 게 더 낫단께요. 이렇게 미적대는 게 더 위험하당께. 싸게 명령 내리시오. 화자7]어찌하여 전라우수군과 여타의 전선들을 합류하지 않는 것이냐? 초요기를 올려라! 당장 진으로 합류하라 명하라! 화자8]예, 장군. 초요기를 올려라! 초요기, 초요기를 올려라! 화자5]초요기입니다, 장군. 돌격을 해야 합니다.

대장선이 왜군에게 포위되자 화자3, 화자5는 명령을 재촉하고, 올라간 초요기를 본 화자5는 돌격하자고 말한다.

왜군에게 에워싸인 대장선을 본 화자3과 화자5는 장군에게 명령을 재촉한다. 다른 배들이 진에 합류하라는 화자7의 명령에 화자8이 초요기를 올리고, 이에 화자5는 돌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00182_20141022_30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6864-01-000.txt

화자1]조명 연합 수군이 결성되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받으시지요. 이리 술잔을 나누듯 전장에서 목숨을 나누고자 하오이다. 화자2]도독! 이 무슨! 이런 무경우가 어디 있소이까. 화자1]소사. 화자2]장군. 화자3]그대가 조선 수군 최고의 수장이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구먼. 상관에 대한 의전을 어찌해야 되는것인지부터 새로 배워야겠구먼. 화자1]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소이까. 화자3]마음을 먹고 아예 나를 능멸하려고 작정을 한 겐가. 화자1]원군을 자처해 수천리를 마다치 않고 오신 도독께 어찌 그 같은 불경한 마음을 품겠소이까? 화자3]설명은 필요없다. 자네 마음은 이 주석이 이미 다 보여주고있어. 화자1]주석으로 인해 노여우셨다니 의외입니다,도독. 화자3]뭐? 화자1]금주미주에 옥반가유가 없어서입니까? 화자3]천장은 그대의 나라 조선. 조선의 군왕에게도 칙사다. 잊었는가. 화자1]손을 귀히 여기는 마음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일이나 과공은 비례라. 제 집 형편에 맞지 않는 지나친 환대는 오히려 도독의 노여움을 사리라 그리 여겼습니다. 화자3]뭐라? 화자1]7년 간 외적의 침탈과 수탈로부터 단 하루도 자유롭지 못한 백성들이 그 마음과정성을 다 해 마련한 것입니다. 그 마음과 정성이 주지육림의 화려한 주안상보다 더 큰 감명을 도독께 드릴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마는. 화자3]정성이라? 그대의 백성들이 아무리 정성을 다 했다.고한들 나는 능멸을 당한 것 같으니 앞으로 자네와 내가 뜻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겠구먼.

도독이 화자1이 마련한 주석을 헐뜯자 화자1은 백성들의 정성에 도독이 더 감명받았으리라 믿는다고 답한다.

조명 연합 수군 결성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도독은 화자1이 마련한 주석을 불쾌해하며 의전을 새로 배우라 한다. 이에 화자1은 금주미주와 옥반가유는 없어도 7년간 외침을 겪은 백성들이 정성껏 마련한 주석이라며 도독이 감명을 받았으리라 믿는다고 말하나, 도독은 능멸을 당한 것 같다 대꾸한다.

00183_20141027_32_다시보는불멸의 이순신_PS-2014209603-01-000.txt

화자1]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게야. 사천 인근에 주둔한 왜선이 모두 몇 척이라고 했나. 화자2]대충 때려잡아도 300척은 넘는 것 같구먼이라. 화자1]게다가 와키자카 야스하루라. 그 와카자카라는 자. 왜교의 고니시와 연락을 취하는 순간협공을 시도하려 할 게야. 조방장. 화자2]예, 장군. 화자1]탐망선을 두 배로 늘려 운영하게. 왜교의 적을 섬멸하기 전까지는결코 사천의 적을 불러들여서는아니되네. 화자2]야무지게 하겠습니다, 장군. 화자1]나 군관. 화자3]예, 장군. 화자1]이곳 유도로 모여든 어선들 중전투선으로 개장할 만한 것들이 있겠는가? 화자3]글쎄요. 대체로 왜소하여 중선 규모도 안되는 터라. 차라리 인근 상단에 연통을 넣어 상선을 전선으로 개장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싶습니다.마는. 화자4]그보다 장군, 진 도독을 한번 만나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진 도독만 잘 다독여둘 수 있다면 상선을 개장하는 것보다는 그 전투효과가 훨씬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마는. 화자1]대국의 강건한 전투선에 비하면 보잘것없습니다.마는 굴곡이 심한 조선의바다에는 판옥선이 제격이지요. 새로 건조한 판옥선 두 척입니다. 도독께 드리고자 합니다. 화자5]저의가 뭐요? 내게 판옥선을 주는 저의가 뭐냐고 묻고 있소이다. 화자1]나는 도독께서 저 판옥선을 더럽히지 않을 장수라 믿고 있소이다. 전장에서 무기를 나누는 것은 목숨을 나누는 것이나 진배없는 일. 나는 도독과 더불어 목숨을 나누고자 하오이다. 화자5]목숨을 나누겠다? 화자1]도독과 소장에게 이 나라 조선과대명국의 명운이 달려 있소이다.

장군은 도독을 찾아 조선과 명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도독에게 판옥선을 주겠다고 하는데, 도독은 저의를 묻는다.

300여 척의 왜선이 왔다는 말에 장군은 조방장에게 탐망선을 늘리라고 지시한다. 장군은 어선을 전투선으로 개장하려다가, 진 도독을 만나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장군은 자신과 도독에게 조선과 명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새로 건조한 판옥선 두 척을 도독에게 주겠다고 하는데 도독은 저의가 무엇인지 묻는다.

00183_20141027_32_다시보는불멸의 이순신_PS-2014209603-01-000.txt

화자1]장군, 선전관 대감이십니다. 화자2]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오. 통제사, 유정 제독의 명령대로 당장 군사들을 돌리시오. 더 이상 이런 희생은 없어야 할 게 아니겠소? 화자3]군사를 돌리면 더 큰 희생이 따를 것이오. 화자2]그렇게도 전공이 탐이 나시오? 전하의 뜻도 거역하고 부하들도 희생시켜 가면서 통제사가 얻으려는 게 대체 무엇이오? 화자3]조정은 평화를 원한다고 했소. 소장이 원하는 바도 다르지 않소이다. 싸우지 않고 평화를 찾을 길이 있다면그 길을 마다할 이유 또한 없소이다. 허나 사세가 그렇지가 않소. 적을 이대로 돌려보낸다면 평화란 없소이다. 화자2]통제사. 나 진정으로 통제사를 아끼는 사람이오. 지난해 통제사가 파직을 당하고 백의종군했을 때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르요. 또다시 그런 일을 당할 수는 없지 않겠소? 통제사, 주상 전하의 뜻을 따르시오. 전하께서오서 바라시는 것은 오직 하나,왜적을 섬멸하는 것이 아니었소이까? 나는 통제사의 무죄를 믿소. 허나 조정에서는 통제사의 무군지죄를 기억하는 이가 아직도 많소이다. 통제사와 휘하 장수들의 죄상을 적은 것이오. 통제사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이것을 상차하는 수밖에 없소. 허면, 이번에는 백의종군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오. 통제사 휘하 장수들의 목숨도 여기에 달렸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친단 말이오! 화자3]말씀을 삼가시오. 이따위 것으로 장수들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보시오? 화자2]신중히 생각하시오. 무엇이 통제사와 휘하 장수들의 안위를 도모하는 길인지. 나는 통제사가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소. 화자3](순신) 도와다오. 부디 내가 하는 결정과 판단이옳은 것이 되도록. 너희들의 값진 죽음을 헛 되이 하지 않도록. 지난 7년, 이 나라 조선 백성이 흘린 피가 헛되지 않도록. 내가 가야 할 길을 일러 다오.

통제사는 도발하며 자신과 부하들의 죄목을 알리겠다는 선전관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군사를 돌릴 수 없다고 말한다.

통제사는 유정의 말대로 군사들을 돌리라는 선전관의 말에 군사를 돌리면 더 큰 희생이 생길 것이라고 한다. 선전관은 전공이 욕심나냐며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묻고, 통제사는 평화라고 밝히며 적을 돌려보내면 평화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통제사는 자신과 부하들의 죄목을 알리겠다는 선전관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다.

00184_20141028_33_다시보는불멸의이순신_PS-2014209604-01-000.txt

화자1]야간에 치러졌던 전투였던 관계로해전은 초반부터 대혼전으로 접어듭니다. 화자2]적선을 모조리 격침시켜라. 화자1]이순신의 함대가 삼도수군통제사 깃발을 펄럭이며 다가오자 왜군의 조총수들은 이순신의 함대를 목표로 발진사격을 퍼붓기시작을 합니다. 그중 한 발이 이 중, 삼중으로 쳐떼어 방패와 방패 사이를 헤치고 이순신 장군의가슴으로 날아들어옵니다. 장군은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최후의 말씀을 남기시고 눈을 감습니다. 화자3]단 한 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화자4]장군! 장군! 화자5]숙부님! 화자6]장군! 화자5]숙부님! 화자3]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화자1]장군은 아군에게나 적군에게나 자신의 죽음이 알려지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임종을 지켜본 아들 회와조카 완은 그의 마지막 명령에 순종하여 어느 때와 다름없이 전투를 치뤘고 그 결과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 수가 있었습니다.

이순신은 자신의 죽음을 왜군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하며 숨을 거두고, 그 말을 따른 회와 완은 노량해전에서 승리한다.

이순신 함대가 접근하자 왜군 조총수들은 함대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고 총에 맞은 이순신은 자신의 죽음을 왜군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하며 숨을 거둔다. 회와 완은 그 말에 따랐고 노량해전에서 승리한다.

00187_DC_김민지_3_역사저널그날PS-2020043201-01-000.txt

화자3]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나라 군대의 모습은여순 사건 전과 후로 나뉠 수도있겠네요. 화자1]그렇죠. 제대로 된 작전을 사실 독다적으로 처음해본 계기가 바로 여순 반란 사건이되겠죠. 이러한 여수의 특성상 육지와 해상에서동시에 합동작전을 벌여야만 탈환이가능했고요. 마침내 10월 27일 여수 탈환에 성공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산악 지역, 지상 일대로들어간 이 반란군을 상대로 한 토벌 작전즉, 빨갱이 섬멸 작전이 전개되는 것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이상 박금수였습니다. 화자3]군인들의 반란이 굉장히 빨리 진압이됐군요, 이렇게. 화자4]준비를 안 한 거죠. 화자3]그냥 정말 우발적인 사건이네요. 화자4]그럼요. 이 사건이 주는 그런 파급력이 워낙 컸던게 단순히 반란뿐만 아니라 그때 당시에지방 지주들이나 관료들이 많이 살해당하는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심지어 순천에서는 경찰서장이구타를 당한 뒤에 산채로 화형을 당해서죽임을 당했다.고. 화자5]산채로? 화자4]산채로 이렇게 태우는 거죠, 그래서그렇게 죽임을 당한 사건도 있었다고하네요.

여순 반란 사건은 지주나 관료들이 많이 살해당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 작전을 독자적으로 실행한 사건이 여순 반란 사건이다. 육지와 해상에서 동시에 합동작전을 벌여야했다. 이 사건의 특징은 당시 지주나 관료들이 많이 살해당했다는 점이다.

00191_DC_이혜윤_7_역사저널그날PS-2020071527-01-000.txt

화자1]저는 사실 중국의 인해전술 하면 굉장히무시했었거든요. 뭣도 모르고 그냥 우르르 나온 줄 알았는데굉장히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고 정신무장까지 딱 갖추고 온 거예요. 화자2]그러니까.요. 숫자가 아니라 심리전입니다. 화자1]그러니까.요. 화자3]김일성이 중국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면만주에 가서 다시 빨치산을 해야 하지않느냐 낙담해서 숨어버린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유엔군이 만세를 부르면서올라가고 있던 상황이죠. 올라가고 있던 상황에 중국인민지원군이등장해서 사실은 밤에는 피리를 불고꽹과리를 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유엔군 쪽에서 굉장히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되고 귀신이 있나그렇게 되고. 화자4]저건 또 뭐야. 화자5]또 잘 못 듣던 소리니까. 유엔군입장에서는. 화자6]낯설었겠다. 화자5]그러니까.요. 우리한테는 꽹과리 소리가 익숙하니까. 화자3]진격을 교통로로 하는데 산을 동아서매복해서 배후를 공격하고 하니까. 화자7]그쪽에서 심리적으로 되게 강했던 것같아요. 생각해 보면 하루에 30km 걷는 거는 사실쉬운 일은 아닌데 미숫가루를 먹으면서하루에 30km 걷고 그리고 가서 또 싸워야하잖아요.

유엔군이 북으로 진격하던 상황에 중국군이 북한군을 돕기 위해 나섰다.

당시 상황은 유엔군이 진격하며 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와중에 북한을 지원하러 온 중국군이 등장했고, 인해전술 뿐 아니라 심리전도 사용했다. 밤에 악기를 사용해 유엔군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만들었다.

00194_DC_정혜경_10_역사저널그날PS-2020082426-01-000.txt

화자1]사실 신익희 후보가 죽기 전에 신익희후보와 조봉암 후보 사이에서 단일화작업이 계속 있었습니다. 화자2]단일화. 화자1]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봉암이 양보를 하고사퇴를 하고 신익희에게 어느 정도단일화를 했었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신익희가 죽는 바람에조봉암은 이렇게 되면 결국 야권의 대통령후보는 나밖에 없으니까. 나를 지지해달라했으나. 민주당에서 워낙 조봉암에 대한 거부감이커서 차라리 그럴 바에는 추모표를만들어달라, 일이면 심지어 민주당 내에보수적인 분들은 차라리 그럴 바에는이승만을 찍어라. 뭐 이런 식의 거부를 했다.는 거죠. 화자3]그럼 이렇게 보면 또 개헌을 통해서상대방 후보가 죽는 그런 행운도 누리고 또부정선거 증거까지 있었다고 하니까. 화자2]그렇죠. 화자3]진짜 겨우겨우 또 3대 대통령이 됐네요. 화자4]네. 아주 힘겨운 승리로 그것도 말이죠.

신익희 후보가 급사한 후 조봉암 후보를 단일화하는데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조봉암과 신익희 후보는 단일화를 시도하였다. 하지만 신익희의 급사 후 조봉암은 민주당과의 협상을 실패했다. 민주당에서는 조봉암에 대한 거부가 컸기 때문이다.

00198_DC_이혜윤_14_역사저널그날PS-2020099746-01-000.txt

화자1](해설) 1961년 5월 16일 새벽. 서울 도심에 탱크가 나타나. 총을 든 군인들은 순식간에 서울의 주요기관을 점령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해설)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었다. 화자2]272번째 역사저널 그날입니다. 오늘 다룰 이야기는요. 방금 보셨던 남산의 부장들에서 등장한인물들이 회상한 그날. 바로 5.16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을 완전히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중요한사건이죠. 화자3]5.16 같은 경우는 너무 유명한 사건이라 진짜 상식이 부족한 저 같은 사람 역시도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건이거든요. 화자4]박정희 소장이 중심이 돼서 당시에 젊은그런 어떤 청년 장교들과 함께 일으켰던것이 바로 이 5.16 쿠데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자5]독일말로 밀리카디타투어라고얘기하거든요. 조금 어려운 단어인데 군인들의 어떤커다란 정치적 변동이 일어났다는 그런뜻인데 그후는 이제 군사 독재 정권이 이제이어졌다는 거죠. 이런 날은 아마 또 찾기가 아마 어려울 것같아요.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5·16 쿠데타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꿔놨다.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5·16 쿠데타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사건이다. 쿠데타 이후 군사 독재 정권이 이어졌다.

00199_DC_김민지_15_역사저널그날PS-2020102463-01-000.txt

화자1]그 대표적인 것이 독도 폭파 발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화자2]독도를 폭파한다고요? 화자3]아예 없애버린다고요? 화자4]귀를 의심하고 있어요. 화자5]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이 오히라 외무상과만난 자리에서 독도는 아무 가치가 없으니차라리 폭파해버리자라는 요지의 발언을합니다. 화자2]일본 쪽이 아니라. 화자5]그렇죠. 화자2]김종필 전 총리가. 화자5]그러니까. 독도가 워낙 양국에 민감하게작용을 하고 그리고 회담의 진행을 방해를하니까.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낫다라는것이었는데. 화자4]약간 솔로몬의 선택에서 얘를 죽여없애자는 그런. 화자5]그러니까. 이 발언이 문제가 되니까. 김종필씨는 후에 그런 뜻이 아니었다. 일본이 자꾸 독도 얘기를 가지고. 나오니폭파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줄 수가없다는 뜻이었다는 해명을 합니다. 화자3]이거 카더라죠? 그렇죠. 그냥. 화자2]믿을 수가 없어요. 화자3]카더라. 화자4]너무 상상 이상의 발언이라서. 화자2]아니면 혹시 이건가? 못 가질 바에 없애버리겠어? 뭔 뜻이지? 화자5]그렇게 오해의 소지가 많았던 거죠. 화자4]그러니까.요.

김종필은 일본 외무상과 만나는 자리에서 독도를 폭파하자는 발언을 했고, 후에 문제가 되자 해명했다.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은 오히라 외무상과 만나 독도를 폭파하자는 발언을 했다. 독도가 한일간 민감한 주제였기 때문이다. 후에 문제가 되자 김종필은 폭파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줄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00201_DC_17_역사저널그날PS-2020108903-01-000.txt

화자1]저는 여기서 대학원 다녔을 때 북한사라는수업을 들었어요. 어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줬는데 그이름이 천리마 축구단이라는 이름이있거든요. 그 당시 북한팀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는데. 당시 해설자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관중들은 쉴 새 없이 공격에 나서는선수들에게 반해버렸다. 마치 경마들이 뛰는 듯하다고 그러니까.그만큼 뛰었다는 뜻이고. 화자2]천리마 하면 하루에 1000리를 뛴다고 해서그렇게 붙여진 거잖아요. 그 이름을 따라갔네요. 화자3]천리마 축구단이라는 이름은 1950년대후반부터 북한에서 이루어졌던 천리마운동이라는 말에서 나온 겁니다. 화자4]천리마 운동이라고 하면 얼핏 우리나라의새마을 운동이 떠오르거든요. 초록색 모자 쓰고 우리 노래 불렀던. 화자3]천리마라고 하는 것은 하루에 1000리를간다. 1000리면 400km 정도 되고요. 화자4]그렇죠.

하루에 1000리를 뛴다고 붙여진 이름인 천리마, 북한에서는 1950년대 후반 천리마 운동을 진행했다.

천리마는 하루에 1000리를 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에서는 1950년대 후반 천리마 운동을 진행했다. 또한 이를 따 이름을 지은 천리마 축구단이 있다.

00202_DC_18_역사저널그날PS-2020108904-01-000.txt

화자1]그리고 아예 등산이라는 그러니까. 레저문화 자체를 몰랐던 것 같아요. 뭔가 산은 목적이 있어서 올라가고 훈련을위해서 올라가는 곳이지 이곳에서 뭔가즐기기 위해서 사람들이 올라가고 배낭메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사실 거기 안에오이 들어 있고. 물 들어 있고.그렇잖아요. 그런데 그걸 군장으로 오인했다.는 것자체가 북한과 남한의 체제 차이나 문화차이에서 오는 몰이해가 아니었나 생각이드네요. 화자2]김신조 씨는 굉장히 멀쩡하게 생포된. 화자3]처음부터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하셨잖아요. 그 당시에는 김일성도 생각이 안 나고박정희 대통령 암살도 생각이 안 나고 오직그냥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보면 약간 특수부대로서 뽑히긴했지만. 굉장히 사람을 죽일 수 없는 기본의성품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화자4]그러니까. 김신조 씨 말에 의하면 총을 한발도 쏘지 않았다고 하니까.요. 다른 공비들에 비해서는 조금 다른 측면이있었던 것 같아요.

김신조는 특수부대로 뽑혔으나 사람을 죽이지 않고 생포되었다.

김신조는 생포되었다. 김신조는 특수부대원으로 뽑혔으나 사람을 죽일 수 없는 기본의 성품이 있었다. 당시 북한과 남한의 체제 차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레저문화를 몰랐던 것으로 추측된다.

00214_NC_대조영_20060916.txt

친위대장](달려오며) 황제 폐하께서 납신다. 길을 열어라! 폐하께서 납신다. 어서 길을 열어라! 대중상]... (긴장, 부하들을 본다) . 부하들]... (빠르게 주고받는 그 의지와 긴장의 눈빛들!) 해설]목책 초소. 당군 군관 3과 무장 몇 명이 다가온다. 그러나 목책은 이미 텅 비어있다. 군관 3]다들 어디 갔느냐? (이상한 듯 주위를 둘러보다가) 주변을 샅샅이 뒤지거라! 해설]무장들이 초소 주변을 뒤진다. 이때, 수풀 속에서 발견되는 군관 2의 시신. 겉옷이 벗겨져 있다. 군관 3, 크게 놀라는데! 해설]당군 진영 일각. 화려한 옷차림으로 걸어 나오는 당나라 황제 이세민과 그 옆의 장손무기. 황제 주변으로 친위대의 삼엄한 경계... 친위대장의 눈빛이 날카롭다. 병사들이 예를 갖추며 양쪽으로 도열해 있다. 그 중, 이세민 쪽을 노려보는 대중상의 눈빛이 형형하다. 천천히 대중상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이세민 무리들... 그들을 호위하는 친위대들... 대중상, 맞은편을 보며 다른 무리의 부하들과 시선 맞춘다. 긴장된 순간이다. 어느새 이세민 일행들이 대중상의 앞쪽으로 다가온다. 대중상의 품 안에 단도가 숨겨져 있다. 대중상이 칼자루를 잡으려는 그때, 군관 3이 소리치며 다가온다.

대중상은 당나라 황제인 이세민을 죽이려고 할 때,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당군 군관 3이 소리치며 다가온다.

목책 초소에서 당군 군관 3은 목책이 뚫리고 침입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다. 당나라 황제인 이세민이 등장한다. 이세민이 대중상의 앞으로 다가오자 대중상은 품 안에 숨긴 단도를 잡으려 하지만 그 때, 당군 군관 3이 소리치며 다가온다.

00224_NC_대조영_20061021.txt

개소문](탁자를 내리친다) 네, 이 놈! 어디서 감히 수작을 부리는 게냐! 네놈은 죽어 마땅한 대역죄인이다. 그런 놈을 감시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더냐.. 개 동]대역죄인을 어찌하여 지금까지 살려두셨사옵니까. 개 소문]! 뭐라? 네놈이... (말문 막히고) 개 동]죽는 마당에 무엇이 두렵겠사옵니까? 소인은 이 속마음을 다 열어 보이고 죽을 것이옵니다. 나으리께선... 제게... 아버님과도 같으신 분이십니다. 개 소문]... 뭐, 뭐라? 아버님? . 개 동]이 개동이는... 지금껏 그리 알고 살아왔사옵니다... 나으리를 아버님처럼 여기며 지내왔사옵니다. 개소문]닥치거라, 이놈! 개 동](아랑곳 안고) 나으리가 아니 계셨다면... 소인도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옵니다... 너무도 무섭고 외로워서.. 혼자서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옵니다... 개 소문]... (본다) 개 동]절 키워주신 분께... 처음으로 아버님이라 불러보았사옵니다... 이제 이 개동이는... 가슴속에 묻었던 고통과 한을 다 털어냈사옵니다...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사옵니다.... 개 소문]... (어느덧 누그러진 눈빛) 개 동]... (보는데) 개소문]너도 곧 네 어미를 따라갈 것이다... 그때까지... 네 안에 있는 그 묵은 감정들을 다 털어내거라... 그래야 가는 길이 가벼울 것이야... 개 동]... (각오한 듯)

자신을 아버지로 여겼다는 개동의 말에 마음이 누그러진 개소문은, 개동에게 묵은 감정을 모두 털고 가라고 이른다.

개소문은 개동이 수작을 부린다며 화를 내고, 개동은 개소문을 아버지처럼 여기며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아버지라 불러보았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개동의 말에 개소문의 눈빛이 누그러든다. 개소문은 개동에게 묵은 감정을 모두 털어야 가는 길이 가벼울 것이라고 이른다.

00225_NC_대조영_20061022.txt

해설]숲 속, 어느 개울가. 말을 타고 다가오는 개 동... 말에서 내려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신다.이때, 개 동의 뒤쪽 수풀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재빠르게 지나간다.개 동, 태연하게 물을 마시고 말에게 다가가서 말의 목을 어루만진다.일각, 몸을 숨기고 개 동을 노려보는 누군가의 눈빛! 해설]그 숲 속 일각. 밤 / 새벽. 모닥불이 지펴져 있고 한쪽에 말이 매어져 있다. 개 동이 목에 걸린 어머니의 목걸이를 들여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데... 시간 경과... 새벽... 푸르스름한 여명이 시작된다. 불길이 조금씩 사위어 간다. 개 동이 모로 누운 채 잠들어 있다. 그 뒤쪽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발걸음... 어느새 개 동 앞에 서더니 손에 든 칼날이 개 동 쪽으로 다가오는데... 이때, 개 동이 팔을 뻗어 다리를 낚아채더니 순식간에 그 위에 올라탄다. 개 동의 손에 단도가 쥐어져 있고... 놀라며 몸을 움찔하는 괴한... 개 동이 뭔가 이상한 듯 보는데.. 여자다! 대조영의 첫 번째 연인인 초린과의 첫 만남이다. 노려보는 초린... 개 동, 여자임을 알아채고 화들짝 놀라는 그 순간, 또 다른 칼끝이 개 동의 이마에 겨누어진다. 허리에 찬 화려한 문양의 패검... 날카로운 눈빛... 훗날 대조영과 천하를 두고 자웅을 가리게 되는 이해고다. 개 동, 천천히 일어서는데... 이해고, 칼을 겨눈 채... 초린이 개 동의 뺨을 힘껏 내갈긴다.

개동은 자신을 덮치려한 초린을 제압하지만 이해고에게 다시 제압당하고 초린에게 뺨을 맞는다.

숲 속 개울가에서 물을 마시는 개동을 누군가가 노려보고 있다. 그날 밤 단도를 든 초린이 숲 속에서 잠자던 개동을 덮치고 개동은 초린을 순식간에 제압하지만 여자인 것에 당황한다. 그 때 이해고가 개동의 이마에 칼 끝을 겨누고 초린은 개동의 뺨을 때린다.

00235_NC_대조영_20061126.txt

해설]거란부족 전경 지휘막사 안. 설인귀와 이진충, 손만영, 홍패들이 모여 있다. 설인귀](놀라며) 황명이라니..? 이 설인귀를 잡으라고 황제폐하께서 직접 명을 내리셨단 말이냐? 홍패]그렇다 하옵니다, 장군. 지금 조정에서 장군을 잡기 위해 은자 백냥을 내걸었다고 하옵니다. 설인귀]백냥? 고작 이 설인귀 목숨이 금두 아니고, 은자 백냥이란 말이냐? 에이, 째째한 놈들... 손만영]장군께서 이곳에 와계신 걸 아는 자가 있사옵니까? 설인귀]있지... 황후마마께서 알고 계시네. 이진충]혹, 측천황후가 변심이라도 하는 날엔... 설인귀]그럴 리는 없을 테지만... 또 모르지. 여자들은 당최 속을 알 수가 없어서... 홍패]이곳 영주도 상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옵니다. 결코 안심할 만한 곳이 못되옵니다. 설인귀]그렇다고 고구려로 갈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 홍패]그렇기는 하옵니다만... 설인귀]조금만 더 버텨보자. 이해고에게 곧 소식이 오겠지. 아, 이럴 때 연개소문이 죽었다는 소식만 날아오면 좀 좋나, 그래.. 거, 죽을 때도 됐을 텐데 말이야... 해설]연개소문 집, 마당. 대조영이 들어선다. 남생과 흑수돌, 무장들이 대조영을 맞이한다. 대조영, 남생에게 예를 갖추면 남생, 노려보며. 남생]다시 돌아온걸 보니, 양만춘 장군께서 아버님의 명을 따르기로 한 모양이로구나. 대조영]... 서찰을 받아왔사옵니다. 남생]아버님은 지금 몹시 편찮으시다. 그 서찰을 내게 주 거라. 대조영]소인은 합하의 명을 뫼셨사옵니다. 남생](노려본다) 네 놈의 그 오만방자한 태도는 여전하구나. 이 놈을 안채로 들여보내라. 흑수돌]예, 나으리! (노려보며) 날래 오라우! (앞서서 간다) 대조영]... (예를 표하며 자리를 뜬다) 남생]...

설인귀는 황제의 명을 피해 이해고의 소식만을 기다리며 숨어 있었고, 대조영은 연개소문에게 서찰을 전하러 갔다.

거란부족의 지휘막사에서 설인귀는 자신을 잡으라는 황제의 명에 놀라며 자신의 거처를 알고 있는 측천황후가 변심할까 염려하고 있었다. 홍패의 걱정에 설인귀는 연개소문의 죽음을 기대하며 이해고의 소식을 기다리자고 했다. 연개소문 집에 들어선 대조영은 남생이 서찰을 요구하자 거절했고, 남생은 노려보며 안채로 들여보내라고 지시했다.

00237_NC_대조영_20061203.txt

양만춘](걱정스럽게) 아무래도 안됐겠네. 밖에 아무도 없느냐? 의원을... 개소문](멱살을 틀어쥐며) 날 따르지 않겠다면... 아무리 자네라고 해도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일 것이야. 양만춘]...(안타깝게 본다) 개소문]어서 대답을 하게... 어서... 양만춘]...(고개를 끄덕인다) 개소문]당나라 놈들을 없애고... 전쟁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네. 양만춘]...(눈물 고인다) 개소문]모든 백성들이 다 같이 행복하게 잘 사는... 그런 나라 말이네.. 양만춘](눈물 고인 채, 고개 끄덕이며) 그래... 그러세... 개소문]자네와 내가 오십년 전에 약조했던 나라가... 바로 그런 나라가 아니었던가... 힘이 세서 아무도 우릴 못 살게 굴지 않고.. 백성들이 다 같이 잘살아서... 다른 나라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바로 그런 고구려 말이야... 양만춘]... 왜 아니겠는가... 그러세... 꼭 그런 나라를 만드세... 개 소문]... (스르르 풀리듯 멱살을 놓고) 내가 없어도... 이 연개소문이 고구려에 없어도...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겠는가? 양만춘]...(본다, 애처롭고 마음 아프게) 개소문]만들 수 있겠는가? 내가 없어도... 저 당나라 오랑캐 놈들한테서 이 나라 천년 사직을 지켜 낼 수 있겠냔 말이네.

개소문은 고구려에 대해 양만춘과 함께 했던 약속을 언급하며 그를 종용했고, 양만춘은 눈물을 보였다.

개소문은 양만춘의 멱살을 쥐며 그를 종용했다. 개소문이 과거에 양만춘과 함께 모든 백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고 약속했던 일에 대해 말하자, 양만춘은 눈물을 보였다. 개소문은 당나라군을 몰아내고 고구려를 지키는 과정에서 본인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00239_NC_대조영_20210902.txt

해설]바닷가, 초막 안 (밤). 설계두가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이해고와 모개가 은밀히... 모개](놀라며) 평양성엘 가신단 말씀이십니까? 이해고]쉿! (설계두 의식하며) 목소리를 낮추거라. 모개]지금 가시면 위험하옵니다. . 이해고]초린이 살아있다면... 분명, 평양성에 잡혀있을 것이다.. 모개]저도 가겠사옵니다. 이해고]혼자 움직이는 편이 덜 위험해. 넌 저 놈과 함께 남거라. 모개]하오나, 부장님... 이해고]초린 없이는... 나, 이해고도 이 세상에 없다. 모개]... 이해고]살아있다면 반드시 구해낼 것이고... 죽었다면... (말문이 막힌다) 모개]... 부장님, 이해고](이를 악물며, 눈빛) 초린을 죽게 한 자들을 모두 다 내 손으로 죽일 것이다. 대조영이든... 부기원이든 모두 다! 해설]부기원 집, 거소 안. 사부구가 와있다. 부기원과 신성이 있고... 부기원](놀란다) 뭐라? 대중상이 왔다구? 사부구]예, 욕살어른... 방금 전에 당도해서, 곧장 대막리지 댁으로 갔사옵니다.. 부기원]양만춘 장군이 아직까지 연개소문의 죽음을 모를 리가 없을 터인데... 허면, 남생을 만나러 왔단 말인가? 사부구]양만춘 장군도 평양성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옵니다. 당연히 어떤 식으로든 개입을 하려 들지 않겠사옵니까? 부기원](불쾌하게) 그렇겠지.... 신성]우리한텐 과히 나쁜 소식이 아닙니다. 부기원](솔깃) 무슨 말인가? 신성]양만춘장군의 개입을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남생일 것입니다. 이번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나빠지면 나빠졌지, 절대 좋아지진 않을 것입니다. 우리한테 이보다 더 좋은 호재가 어딨겠습니까? . 부기원]그래.. 자네 말이 맞네... 요동과 평양성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한테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네.

이해고는 모개에게 평양성에 초린을 구하러 가겠다고 말하고 부기원에게 대중상이 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해고는 은밀하게 모개에게 평양성에 잡힌 초린을 구하러 갈 것이라 말하고 초린이 죽었다면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사부구는 부기원에게 대중상이 왔다고 보고하자 부기원은 의아해하며 남생을 만나러 왔을 것이라 추측한다. 신성은 남생과 양만춘의 관계가 나빠지면 자신들에게는 호재라고 말한다.

00243_NC_대조영_20210906.txt

해설]동 마당. 흑수돌이 천천히 걸어 나온다. 주변을 둘러보면 열명도 채 안되는 무장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흑수돌, 잠시 심호흡을 하는데 무장들이 다가온다. 무장 1]볼일 다 봤으면, 그만 가시오.. 해설]흑수돌, 무장 1을 주먹으로 후려치더니 그의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낸다. 이때, 남생이 급히 나온다. 흑수돌, 남생을 호위한 채 무장들과 맞서는데... 무장 1](소리친다) 연남생이 도망친다! 죄인이 도망친다! . 해설]흑수돌, 칼을 휘둘러 무장들의 포위를 뚫더니 남생과 함께 도망치는데... 무장들, 소리치며 쫓아가고... 동 안, 담벼락. 도망쳐 오는 흑수돌과 남생... 담벼락으로 막혀있다. 흑수돌이 남생을 막으며 무장들 앞에 나선다. 흑수돌]어느 놈이든, 죽고 싶으면 덤벼보라우! . 해설]무장들, 감히 흑수돌에게 대적하지 못한 채... 남생, 그 틈을 타서 담장을 넘는다. 무장들, 그 모습을 보고 덤벼들려는데 흑수돌이 으름장을 놓듯... 남생이 담장을 넘으면 돌발과 무염, 다른 무장들이 급히 다가온다. 돌발]비켜 서거라... (칼을 빼 들고 다가오자) . 해설]흑수돌, 칼을 거두고 담장 쪽으로 뛰더니 담벼락을 넘어버린다. 돌발]당장 쫓아라! 무염](소리친다) 놓치지 마라! . 해설]돌발과 무염들, 담장 쪽으로... 혹은 우회하며 대문 쪽으로 급히 가는데...

무장들을 피해 도망치던 흑수돌과 남생은 막다른 길을 만나고, 돌발과 무염, 무장들이 다가오자 담장을 넘어 도망친다.

흑수돌은 남생을 호위하며 무장들의 포위를 뚫고 도망치다 막다른 길을 만난다. 덤벼보라는 흑수돌에게 아무도 대적하지 못하고, 그 틈을 타 남생이 담장을 넘는다. 돌발과 무염, 무장들이 칼을 들고 다가오고, 이를 피해 흑수돌도 담벼락을 넘어 도망친다.

00245_NC_대조영_20210907.txt

이해고]내 부모님은 분명 피치 못할 사연이 있어서 날 버렸을 것이오. 이 패검은, 훗날 부모님께서 날 찾기 위해 주신 신표가 분명하오. 신홍]... 이해고]내가 제안한 것은 생각해 보셨소? 신홍]... (생각에 빠져서) 이해고]? 이보시오, 신공? 신홍]! (그제야 본다) 단둘이 있고 싶소이다. 이해고]... (설계두에게) 나가 있거라. 설계두]... (신홍을 노려보며) 나 원 드러워서... (나가는데) 이해고]말해 보시오... 신홍]도와주겠소이다... 허나, 난 거란이나 당나라를 돕는 것이 아니오... 이해고 부장을 돕는 것이오. 이해고]그건 또 무슨 말씀이시오? 신홍]절대... 지금의 내 주인에겐... 비밀로 해주시오. 이해고]? 신홍]영주의 남쪽 해안에, 곧 고구려로 향하는 상선이 출항할 것이오. 장사치로 변장하고 그 배를 타시오. 평양성에 당도하게 되면... 그때부턴 내가 지시한 대로 따르시면 되오. 이해고]... (본다) 신홍]... (보는데 눈빛) 해설]평양성, 황궁 전경 (낮).

신홍은 이해고를 돕기 위해 이해고에게 장사치로 변장해 평양성으로 가는 작전을 설명했다.

이해고는 부모님에게 버려져 신표만 남았다. 신홍은 이해고를 돕고자 "주인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말한다. 그는 이해고에게 장사치로 변장하고 배를 타 평양성으로 가는 작전을 설명했다.

00257_NC_대조영_20070211.txt

해설]대중상 거소. 대조영과 걸사비우, 흑수돌, 초린이 당도해 있고... 대중상과 돌발, 무염이 있다. 대중상]전선의 소식은 그때그때 승전보와 함께 들어서 잘 알고 있다. 돌발]단기간 안에 한성 일대를 평정하다니... 이곳 대신들과 백성들도 자네들의 승전보에 내심 크게 놀란 눈치네. 대조영]모두가 제 아우들과 초린이 도와준 덕이옵니다. 흑수돌]그런 소리 마시라우요. 우린 순전히 형님의 명만 따랐을 뿐이옵니다. . 비우]덕분에, 이번에 군사들을 이끌고 나가서 원 없이 한 번 싸워봤사옵니다. 대중상]... 헌데, 조영아. 대조영]예, 아버님. 대중상]너희들이 한성 일대를 휩쓰는 동안, 평양성의 안동도호부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난 그것이 몹시도 맘에 걸리는구나. . 대조영]그들도 우리와의 전면전을 꺼리고 있을 것이옵니다. 대중상]설인귀는 내가 잘 안다. 요동을 무너뜨린 설인귀가 단지 두려움 때문에 군사를 움직이지 않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야. 대조영]하옵시면? 대중상]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행동보다, 보이지 않는 생각이 더 무서울 때가 있는 법이니라. 초린]... 대중상]항상 조심하거라. 그리고 안동도호부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대조영]명심하겠사옵니다, 아버님. 돌발]그보다도, 형님... 이제 조영이도 혼기가 찬 나이가 아니옵니까? 초린]! (본다) 무염]혼기를 놓치면, 평생 혼자 사는 수가 있사옵니다. 아무래도 장군께서 직접 나서야 할 것 같사옵니다. 대중상](대조영에게) 혹, 생각해둔 처자는 있느냐? 대조영]... 돌발]대답을 못하는 걸 보니, 속에 품은 처자가 있는가 보옵니다. 대중상]... (초린을 본다) 초린]... (고개 숙인 채) 대조영]지금은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시이옵니다. 상황이 안정이 되면, 그때 아버님께 말씀을 드릴 것이옵니다. 대중상]그렇게 하거라. (초린을 본다, 뭔가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초린]... (무겁게)

대중상은 한성을 평정한 대조영에게 설인귀를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대조영은 상황이 안정되면 결혼 문제를 말하려 한다.

돌발이 한성 일대를 평정한 대조영을 칭찬하자 대조영은 아우들과 초린에게 공을 돌린다. 그러나 대중상은 안동도호부의 움직임이 없음을 걱정하며 설인귀가 생각을 하느라 군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돌발 등이 대조영의 결혼 문제를 거론하자 대조영은 상황이 안정되면 알리겠다고 대답하고 이에 대중상은 초린을 걱정스럽게 쳐다본다.

00260_NC_대조영_20070224.txt

해설]동, 관아 내실. 혼자 서성이며 깊은 생각에 빠져있던 초린, 가만히 자신의 배를 어루만져 본다. 초린](혼잣말, 눈물 고인 채) 아기가 생기다니... 내 뱃속에... 그 사람의 핏줄이 있다니... (단호하게) 돌아가야 해. 내 아기를... 아버지 없이 키울 순 없어... 해설]초린 마음이 급해져서 나가려는데 이해고가 불쑥 들어선다. 화들짝 놀라는 초린... 이해고 뒤로 신홍과 모개가 따라 들어서고... 초린](지레 찔리고) 무, 무슨 일이야? 이해고]백빙산이 틀림없을 것이다... 대조영이 지금... 당나라 대군을 백빙산으로 유인하고 있어... 초린]... (크게 놀란다) 신홍](그 표정 살피며, 이해고에게) 놀라는 걸 보니, 틀림없습니다. 이해고]마음 한 켠으론... 네가 진정 모르고 있길 바랬다... 헌데 끝내... 해설]말을 잇지 못한다. 초린]... (무겁게 본다). 이해고]출정준비는 다 끝났느냐... 모개]예, 장군! 이해고](초린을 노려보며)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대조영의 승리를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 나, 이해고와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해설]돌아서려는데. 초린]가면 다 죽어... 이해고]... (돌아본다) 초린](눈물 고인 채) 오라버니도, 거란 군사들도... 그 협곡으로 들어가면... 한 명도 못 살고 다 죽고 말 것이야... 이해고]... 초린]제발, 가지 마 오라버니... 이해고]누굴 위해서 붙잡는 것이냐? 초린]... 이해고]... 날 위한 것이냐, 아니면... (감정 누르며) 초린]오라버니... 이해고](신홍에게) 초린 낭자를 잘 보살피시오. 한시도 곁을 떠나서는 아니 될 것이오. 신홍]... 알겠습니다, 장군. 해설]이해고와 신홍들이 다 나간다. 혼자 남은 초린,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초린은 자신의 아기를 아버지 없이 키울 순 없다고 혼잣말하고, 이해고는 대조영의 승리를 지켜볼 수만 없다고 한다.

초린이 자신의 배를 만지며 아기를 아버지 없이 키울 수 없다 혼잣말하다 나가는데 이해고가 와 대조영이 당나라 대군을 백빙산으로 유인하고 있다 말한다. 초린이 놀라자 이해고는 내심 모르고 있길 바랐다며, 대조영의 승리를 지켜볼 수만 없다고 한다. 초린은 다 죽게 된다고 붙잡지만, 이해고는 누굴 위해 붙잡는 것인지 물으며 신홍에게 초린을 잘 보살피라고 한다.

00266_NC_대조영_20070317.txt

해설]설인귀 거소 (밤). 설인귀가 혼자 깊은 생각에 빠진 채... 이때, 밖에서... 걸사비우]장군... 설인귀]들게. 비우]... (들어와 앉는다) 설인귀]잠도 안 오고해서, 말벗이나 하자고 불렀네. 자넨, 동명천제단의 정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비우]... (본다) 설인귀]인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야. 이렇게 치밀하고 대범한 일을 벌일 정도라면, 분명 자네나 내가 알고 있는 자가 틀림없어. 비우]... 설인귀]자네 생각을 듣고 싶네. 대체 동명천제단을 이끄는 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비우]우물이 깊으면, 물은 쉽게 마르지 않습니다. 설인귀]깊은 우물이라... 그렇지... 고구려의 사직이 천년이었으니... 우물로 치면 대단히 깊은 셈이지... 그래서? 검모잠이나 대조영이 죽고 없는 그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섰다? 비우]... 설인귀]그래, 그럴 수도 있어. 난 무엇보다도, 그 자리에 자네가 들지 않은 것이 너무도 대견하고 기쁘네. 비우]... 설인귀]동명천제단이 세상에 나왔을 때, 난 자네가 곧 내 곁을 떠날 줄 알았어. 헌데 아직까지 내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걸 보니, 이제 그런 불안은 떨쳐버려도 될 듯 싶으이... 비우]... (마음 무겁다) 설인귀](품에서 화려한 패검 하나를 꺼낸다) 이것을 받게. 자네에게 특별히 하사하는 물건이네. 비우]? (명문을 묻듯이 본다) 설인귀]무장에게 칼은 곧 마음이지. 그 보검을 내 마음으로 여기고 자네가 품고 있게. 비우]... (받아 들고, 본다) 제가 받기에는, 너무도 귀한 보검이옵니다. 설인귀]난 지금껏 어느 누구에게도 칼을 내준 적은 없었어. 꼭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만 충정을 보내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자네의 그 굳건한 충심에... 난 믿음으로 보답할 것이네. 비우]...

설인귀는 비우에게 동명천제단의 이야기를 하며 비우의 충심을 믿는다며 패검을 하사한다.

설인귀의 거소에서 설인귀는 비우에게 동명천제단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고 비우는 우물이 깊으면 쉽게 마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설인귀는 고구려의 검모잠이나 대조영이 죽어 빈 자리에 비우가 들지 않아 기쁘다며 품에서 패검을 꺼내 자신의 마음이라 여기고 품으라고 준다. 비우는 마음이 무거워 하나 설인귀는 비우의 충심에 믿음으로 보답하는 것이라 한다.

00275_NC_대조영_20070415.txt

해설]술도가, 마당. 대조영이 격렬하게 검을 휘둘르며 짚단을 베고 있다. 한바탕 광풍이 일 듯... 숨을 헐떡거리며 땀을 흘리는 대조영... 답답한 마음이다. 해설]술도가, 창고 안. 흑수돌이 연거푸 술잔을 들이키자 걸사비우가 손을 잡아 저지한다. 비우]작작 좀 마시거라. 흑수돌]이 술도가에 남아도는 게 술이우. 비우 형두 한잔하시라우요. . 대조영]... (들어선다) 술이나 먹자고 이곳에 있는 게 아니다. 흑수돌]허면? 당최 할 게 없잖우? 숨어있는 것두 하루 이틀이지... 내래 좀이 쑤셔서 못 살겠수다. 비우]다른 단원들도 마찬가지요. 이대로 세월만 보내다가는 다들 무기력해지고 말 것이오. 대조영]초조한 것은 저 놈들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누가 더 잘 참아내는지...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는 중이다. . 흑수돌]미치갔구만.. 형님, 난 이딴 거 말구, 눈에 잘 보이는 싸움을 하고 싶수. 저 안동도호부 놈들을 다 없애고 싶단 말이우... 대조영]대체 무슨 말을 들은 게냐? 지금도 싸움 중이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빈틈을 보이고 말 것이란 말이다! 흑수돌]나, 이렇게 답답해서리... (술을 단숨에 마신다) 해설]이때, 마파가 숙영을 데리고 들어선다. 대조영]마마? 어인 일이시옵니까? 숙영]부기원이 곧 당나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대조영]... (놀란다) 숙영]지금 취성루에서 환송연을 하고 있습니다. 단주님께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급히 오는 중입니다. 비우]그 미친놈을 그냥 보낼 것이우? 대조영]... (생각) 흑수돌](이상해서) 형님? 대조영]드디어...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숙영]단주님? 대조영]지금 곧 취성루로 가서 미모사를 만나야 한다. 어서, 준비해라! 흑수돌](신 나서) 예, 형님! (걸사비우와 함께 나간다) 숙영]... (대조영을 보면) 대조영]... (생각)

일행들과 함께 숨어 있던 대조영은 숙영에게서 부기원이 당나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미모사를 만나러 가려고 한다.

술도가 마당에서 대조영은 검을 휘두르며 짚단을 베는 한편, 창고 안에서는 흑수돌이 술잔을 들이키고 있다. 흑수돌은 숨어 지내기를 힘들어하고, 대조영은 누가 더 잘 참아내는지 보이지 않는 싸움 중이라고 말한다. 이때, 마파와 함께 온 숙영이 대조영에게 부기원이 곧 당나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전하자, 대조영은 미모사를 만나러 취성루로 갈 준비를 한다.

00279_NC_대조영_20070429.txt

해설]주막 안. 대조영이 괴로운 심정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 걸사비우와 흑수돌이 다가와 앉고... 비우]형님... 취하시것소. 대조영]난... 폐하의 명을 어기고 처형장으로 갈 것이다. 너희들은 각자 알아서 제 갈 길로 가거라. 흑수돌]그게 무시기 소리요? 각자 알아서 가다니? 우리가 가는 길이, 언제 다른 적이 있었수? 대조영]우리 힘으로는... 아버님과 동지들을 구해 낼 수가 없다. 칼을 뽑고 마지막까지 저항하고는... 다 함께 죽는 것 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러니... 너희들까지 그렇게 속절없이 죽을 연유는 없다. 비우]형님 말대로, 우리 셋이 칼을 뽑고 날뛴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니오. 허나, 설인귀가 되었든 연남생이 되었든... 한 놈의 적이라도 더 없애고 세상을 떠날 것이오. 흑수돌]우리 놔두고 혼자 죽을 생각하지 마시우. 이 막내가, 황천까지 따라가서 큰형님 원망할 거유. 대조영] 너희들에게 미안하구나... (눈물 고인다) 형이 되어서... 내 아우들을 이끄는 곳이 결국은 죽음이라니... 너희들에게 참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형이 되었구나. 비우]그런 소리하지 마시우. (눈물 고이며) 우리 삼형제가 마지막으로 신 나게 한판 뛰놀 생각을 하니... 어린애처럼 마음이 다 두근거리오. 흑수돌]고맙수, 형님들... (눈물) 이 늙은 막내가... 형님들 덕분에 귀염받구 호강하다가 죽게 되었수... 고맙습네다, 형님들... 대조영]... (두 사람의 손을 꼬옥 쥔다) 걸, 흑](마음 다잡으며 눈물 그렁한 채)

대조영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자신을 한탄하자 걸사비우와 흑수돌은 대조영을 끝까지 따를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주막에서 대조영이 자기는 처형장으로 갈 테니 너희들은 각자 알아서 갈 길을 가라 한다. 대조영은 힘이 부족하여 아버지와 동지들을 구해낼 수 없고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음을 한탄하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자신을 한탄한다. 걸사비우와 흑수돌이 대조영을 끝까지 따를 것이라고 하자 셋은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인다.

00280_NC_대조영_20070505.txt

해설]폐가 안. 대조영과 미모사, 걸사비우, 흑수돌, 금란이 있다. 어홍이 바깥소식을 전하며. 대조영]설인귀가 직접, 포로들을 당나라로 압송한단 말인가? 어홍]예, 단주님. 저자거리에 그리 소문이 나돌고 있사옵니다. 비우]허면, 안동도호부는 어찌 되는 것인가? 미모사]아마도, 설인귀가 자신의 후임으로 연남생을 자리에 앉힐 것이오. 대조영]... 흑수돌]그 간나 새끼가 끝내 안동도호부를 얻어내고야 마는구먼. 비우]곧 포로들을 압송한다질 않소. 어찌해야 좋소이까? 대조영]... 해설]이때, 마파가 급히 들어선다. 마파]단주님! 지금 백성들이 안동도호부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대조영]... 흑수돌]무슨 말이네? 백성들이 왜 안동도호부로 몰려든다는 기야? 마파]폐하께서 당나라로 압송을 당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미모사]백성들이 막아서겠다고 나섰단 말인가? 마파]그렇사옵니다. 대조영](침통하게) 우리가 아무 것도 못 하고 있는 이때에... 또다시 힘없는 백성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서다니... 해설]도호부청 앞. 이해고가 설계두와 모개, 도협 등의 무장들을 이끌고 대문 앞을 막아서고 있다. 그 앞으로 백성들이 몰려와 자리를 있다. 모두들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때 설인귀와 홍패, 남생들이 급히 다가온다. 설인귀]대체 무슨 일인가? 이해고]조선왕의 압송을 막겠다며 몰려들었사옵니다. 설인귀]... (노려본다) 백성 1]태왕폐하를 데려가지 마시오. 백성 2]당나라로 가면 처형을 당하실 것이오. 그러니 제발 그분을 놓아주시오. 백성 3]폐하를 살려주시오. 좌중]폐하를 살려주시오... 폐하를 살려주시오... 설인귀](좌중에게) 내일 아침에도 이 놈들이 물러가지 않으면, 그땐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다 쓸어버려라... 좌중]예, 장군... 남생]... (놀라는데서)

포로 압송을 막는 백성의 소식을 들은 대조영은 침통하고 설인귀는 물러나지 않는 백성들은 내일 쓸어버리라고 명령한다.

대조영은 설인귀가 직접 포로들을 당나라로 압송하냐 묻고, 어홍은 그렇다며 저잣거리에 그렇게 소문이 났다고 답한다. 이때 마파가 들어와 포로 압송을 막아서겠다고 몰려든 백성들의 소식을 전하고, 대조영은 침통해 한다. 한편 설인귀는 조선왕의 압송을 막으려는 백성들을 노려보며 내일 아침까지 물러가지 않으면 쓸어버리라고 말한다.

00287_NC_대조영_20070527.txt

해설]수용소, 지휘막사 안 (그 밤) 웃음소리... 이문과 수봉, 우면, 천가, 무장들이 술잔을 앞에 놓고 있다. 수봉]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은 놈들이 수백은 족히 넘는 것 같사옵니다. 우면]도망치다 죽은 놈들도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지경이옵니다. 천가]아직 살아있는 놈들을 합쳐봐야 고작 일이백에 불과할 것이옵니다. 이문]일이백이라... 그 일이백 안에, 대조영이 있을 것이다. 수봉]심려치 마십시오, 장군. 내일 소장이 군사들을 이끌고 가서 다 없애겠사옵니다.. 이문]오늘은 수고들 많았다. 자, 잔을 들어 승리를 만끽하라.. 좌중](일제히 잔을 들어 보이고는 마신다) 이문]... (그 술잔을 들고는 생각하는데서) 해설]동굴 안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완성된 죽창들이 놓여 있다.대조영이 혼자 단도를 들고 대나무 끝을 묵묵히 깎고 있다. 끝이 뾰족한 날카로운 모습이다. 잠시 그 창끝을 살피는 대조영... 이때, 돌발이 들어선다. 돌발]혼자 깎느라 고생이 많구나. 대조영]아닙니다... (본다) 숙부님께서 오셔서 미리 정보를 건네준 덕분에... 우리가 다 목숨을 건졌습니다. 돌발]그런 소리하지 말거라. (품에서 서찰 한 개를 꺼낸다) 기회가 없어서 이제야 주는구나. 네 아버님께서 네가 주라고 적어주신 서찰이다. 대조영].. (놀라서 받는데) 돌발]널 살리시느라, 백방으로 많은 고생을 하셨다. (나간다) 대조영]... (조심스럽게 그 서찰을 펼쳐본다) 대중상](E) 내 아들 조영이 보거라. 어쩌다 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되었다.

수봉 등은 승리를 기뻐하지만 이문은 대조영이 살아남은 것을 걱정하고, 돌발은 대조영에게 대중상의 편지를 전한다.

수봉과 우면 등은 죽은 적 수가 수 백이 넘으며 살아남은 자들은 고작 일이백일 것이라며 승리를 기뻐한다. 이문은 그 살아남은 자 중에 대조영이 있을 것이라며 염려하지만 수봉은 내일 다 없애버릴 것이라며 걱정말라 한다. 한편, 동굴 안에서 죽창을 깎는 대조영에게 돌발이 찾아와 대중상의 서찰을 전해준다.

00291_NC_대조영_20070610.txt

해설]동 밖, 복도 초린이 걸어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걸사비우만 혼자 있다. 잠시 보는 두 사람... 비우]그 아이냐? 초린]... 비우]내 형님의... 초린]닥치거라... 비우]... 초린]입을 함부로 놀렸다간... 큰 화를 입게 될 것이야. 비우]... 아무리 감추려 해도... 피는 속을 수가 없다... 초린]내 말귀를 못 알아듣는구나. 만약 허튼 소문이 흘러나오면... 너와 대조영... 네 수하들은 모두 죽는다. 비우]... 초린]내가 아니더라도... 아이의 아버지가 다 죽일 것이야. 그러니... 잘 생각해서 행동하거라. (간다) 비우]... 해설]본다, 괴로움에 이를 악물듯.. 핏발 선 눈으로 안채 쪽을 보는데. 해설]대가집 복도 (밤) 태평이 찻상을 들고 오고 있다. 내실에서 들리는 이해고의 웃음소리,... 씬 17. 동, 거소 안 이해고가 어린 검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있다. 초린이 그 모습을 흡족하게 보고 있고... 이해고]그래서? 무서웠느냐? 검이]아니 옵니다, 소자는 무섭지 않았사옵니다. 이해고]그래야지. 내 아들 검이가 고작 들판에서 만난 여우의 울음 따위를 무서워해서는 아니 되지. 태평].. (미소 띤 얼굴로 들어선다, 찻상을 놓고) 검이]아버님... 황궁 안은 언제 구경시켜 주실 것이옵니까? 이해고]내일이라도 당장 구경시켜 줄 수가 있다. 검이]고맙사옵니다, 아버님.. 초린]... (미소를 지으며 보는데) 태평]자, 도련님... 이제 그만 가서 주무셔야지요. 검이]어머니, 아버지, 안녕히 주무십시오. (꾸뻑 인사하며) 해설]태평이 검이를 데리고 나간다. 이해고와 초린만 남고... 이해고]그새, 검이가 참 많이도 컸다. 초린]... 이해고]우리 세 식구가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 이 장안성으로 데려왔으니... 제대로 한 번 키워 볼 셈이다. 초린]... (밝지만은 않다)

초린은 소문이 나면 비우와 대조영과 수하들은 모두 죽는다고 했고 이해고는 검이를 제대로 키워 볼 거라고 말했다.

비우는 아이의 정체를 물으며 아무리 감추려 해도 피는 속일 수 없다고 말했고 초린은 소문이 나면 비우, 대조영과 수하들은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대집가에서는 이해고가 검이를 무릎에 앉혔고 초린은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태평이 검이를 데리고 나가자 이해고는 장안성으로 데려왔으니 제대로 한번 키워 볼 거라고 말했지만 초린은 밝지 만은 않았다.

00292_NC_대조영_20070616.txt

해설]후원, 대중상 거소 대조영과 대중상이 단 둘이... 대중상]폐하는 알현했느냐? 대조영]예, 아버님... 그 전에... (본다) 소자가 아버님께 큰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사옵니다. 대중상].. 불효라니? 대조영]아버님의 허락도 없이... 숙영 마마와 부부의 연을 맺었사옵니다. 대중상].. (놀란다) 대조영]꼭 폐하의 간청 때문만은 아니었사옵니다. 그간 숙영 마마께서 보여준 그 강인한 인품에 크게 감화를 받았사옵니다. 대중상]불효라니 당치도 않다. 듣던 중 반갑고 고마운 말이야. 내 아들이 이제야 배필을 만나다니... 그것도, 숙영 마마와 말이다... 대조영]... 대중상]그래, 폐하의 환후는 어떠하시더냐? 대조영]소문대로, 매우 위중하시옵니다. 대중상]... (무겁게 한숨) 그럴 법도 하지. 그동안 나라를 되찾는 일에 많은 기운을 소진하셨느니라. 대조영]마도산 토벌대가 곧 출정을 할 것이옵니다. 소자는 아버님을 이곳에 남겨두고 가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옵니다. 대중상]걱정 마라. 너희들이 이문을 따돌리고 탈출에 성공할 때쯤이면, 나도 이곳을 빠져나가 있을 것이야.. 대조영]하오나,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는 날에는... 대중상]난 오히려 네가 걱정이다. 이문은 널 절대 살려두려 하질 않을 것이야. 대조영]그에 대한 대책은 이미 세워두었사옵니다. 대중상]나 역시 그렇다. 그러니 애비를 걱정하느라, 대사를 그르치지 말거라.. 대조영]...

대조영이 숙영과 혼인했다는 말에 대중상은 기뻐하고, 대조영에게 마도산 토벌대 출정 소식을 듣고 대조영을 걱정한다.

대조영은 대중상에게 불효라며 숙영과의 혼인을 알리자 대중상은 불효는 당치도 않다며 기뻐한다. 대조영은 황제의 상태와 마도산 토벌대의 출정 소식을 대중상에게 전하며 남겨질 대중상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이에 대중상은 대조영을 걱정하며 본인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00293_NC_대조영_20070617.txt

해설]전 회에 이어서 대조영이 계필사문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계필]너... (알아보고 크게 놀라며) 너, 넌 대조영... 흑수돌]나두 왔어, 계필이... 내레 흑수돌이야. 계필](놀라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네, 네 놈들이 여긴 또 왜... 해설]이때, 바깥이 소란하다. 마파가 급히 들어서며... 마파]돌궐 병사들이 들이닥쳤사옵니다. 대조영](흑수돌에게) 어서 나가 보거라. 흑수돌](빈 술병을 입에 털어 놓고는) 입맛만 버렸네. (마파에게) 나가자우. 해설]나간다 동, 막사 밖 퉁소의 군사들과 대조영 군사들이 칼을 들고 대치해 있다. 흑수돌과 마파가 나온다. 퉁소와 부장이 나서 있고... 퉁소]보아하니, 당나라 놈들이구나.. 흑수돌]눈 크게 뜨구 잘 보라우. 나 누군지 모르갔어? 퉁소]... (자세히 보고는) 네, 네놈은? 해설]이때, 걸사비우와 남은 군사들이 들어선다. 비적들이 얼른 갈라서며 길을 터주는데... 퉁소, 걸사비우를 보고는... 퉁소]네놈들이로구나. 그 천하에 배은망덕한 놈들.. 비우]형님은? 흑수돌]계필이하구, 안에 계시우. 비우](좌중을 본다) 말씀이 끝날 때까지 잠자코 있거라. 퉁소]... (노려보는데)

막사 밖에서 대치하고 있는 이들에게 비우는 계필과 대조영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계필은 칼을 겨누고 있는 대조영, 흑수돌을 보고 크게 놀란다. 이때 돌궐의 병사들이 들이닥치자 흑수돌과 마파는 막사 밖으로 나가 퉁소 등과 대치한다. 남은 군사들과 들어선 비우는 모두들 대조영과 계필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잠자코 있으라 한다.

00293_NC_대조영_20070617.txt

해설]벌판, 숙영지 (그 밤) 대조영의 군사들이 숙영하는 곳이다. 수레가 준비되어 있고, 진상품들이 가득 실려 있다. 미모사와 금란이 진상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마파가 있고... 미모사]빠짐없이 잘 실어놓았겠지? 마파]예... 분부대로 거행했사옵니다. 미모사]장군께서는... 마파]안에 계시옵니다. 미모사](금란에게) 넌 여기 있거라. 금란]예, 나으리. 미모사]... (간다) 해설]동, 막사 안 대조영과 걸사비우, 흑수돌이 있다. 들어서는 미모사... 미모사]떠날 채비가 다 끝났사옵니다. 비우]정말 혼자 가도 되오? 미모사]금란이가 가질 않소. 병사들이나 몇 명 붙여 주시오. 흑수돌]헌데 말이야... 내레 암만 생각해봐도 모르겠거 덩? 저걸 내주고 볼모로 잡힌 분들을 사온다는 것두 아니구.. 대체 어케 구해온다는 기야? 미모사]나도 모르오. 흑수돌]몰라? 비우]모르다니? 미공이 모르면 누가 안단 말이오? 미모사]방도는 있으되, 결과는 장담할 수가 없단 뜻이오. 비우](대조영에게) 아무래도 내가 따라가야 할 것 같소. 흑수돌]그럴 필요 없다질 않수. 비우]... 대조영](미모사에게) 난 이번 일을 자네에게 일임했네. 사람이 하는 일을 어찌 장담할 수가 있겠는가? 미모사]... 대조영]다만... 최선을 다해주게. 그 분들은, 그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셔서는 아니 될 분들이네.. 미모사]어찌 모르겠사옵니까? 신명을 다 할 것이옵니다. 대조영]그리고... 자네가 혹 잊었을까봐 하는 말이네만... 미모사]숙영마마 말씀이시옵니까? 대조영]... 미모사]잊을 리가 있겠사옵니까? 숙영마마도 꼭 모셔올 것이옵니다. 흑수돌]저기.. 임자... 어홍이도 꼭 좀... 미모사](미소) 걱정 마시오. 대조영]... 우린 영주로 가서, 식량을 구할 것이네. 그곳에서 다시 보세. 미모사]알겠사옵니다, 장군.

대조영은 볼모를 구하러 떠날 채비를 끝냈다고 말하는 미모사에게 이 일을 일임하며, 자신은 식량을 구할 것이라 말한다.

미모사와 금란은 대조영의 숙영지에서 진상품을 꼼꼼히 살펴본다. 막사로 간 미모사는 떠날 채비가 끝났으며 볼모를 구하는 방법은 있으나 결과는 모른다고 말하고, 대조영은 허망하게 죽으면 안 될 사람들이라며 이번 일은 미모사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한다. 미모사가 숙영과 어홍을 꼭 데려올 것이라 하자 대조영은 영주로 가서 식량을 구할 것이라며 다시 보자 한다.

00294_NC_대조영_20070623.txt

해설]영주 저자거리. 여기저기 상인들이 오가며 제법 번성해 보이는 시장 안이다. 걸사비우와 흑수돌, 마파가 주변을 살피며 지나가고 있다. 빈관 내실. 대조영이 있다. 걸사비우와 흑수돌이 들어선다. 흑수돌]다녀왔슴네다, 형님. 대조영]어떻더냐? 식량을 구할 데는 알아보았느냐? 흑수돌]오랜 흉년으로 이곳 영주성의 식량 사정이 말이 아닌가 봅네다. 대조영]허면, 식량을 살 수가 없다는 것이냐? 비우]필요한 만큼 대량으로 구입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소. 대조영]병사들은? 흑수돌]다들, 도성 안에 흩어져서 제 입에 풀칠들은 알아서 하고 있슴매. 대조영]...(생각) 비우]힘이 들긴 하지만,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니... 형님께선 너무 심려치 마시오. 대조영]이곳 자사는 이진충이다. 우리가 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라도 하는 날엔 다들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야. 각별히 주의하거라. 비우]알겠소, 형님. 대조영]그나저나, 미모사가 잘 해주었는지 걱정이구나. 흑수돌]그 작자만 믿구 보낸 게 아무래도 영 찜찜합네다. 비우]형님께서 미모사를 너무 과신하는 것이 아니시우? 대조영]과신이 아니다. 미모사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 비우]허나,처음부터 백제 부흥을 이유로 우릴 돕고 있소. 언제 발길을 돌릴지는 아무도 모르질 않수.. 대조영]어찌되었든 우리에겐 고마운 사람이 아니냐. 함부로 의심하거나 그 능력을 폄하해서는 절대 아니된다. 두 사람]... 대조영]마도산 소식은 들은 바가 있느냐?

비우와 흑수돌은 대조영이 미모사를 과신하는 것을 걱정하지만 대조영은 미모사의 능력을 폄하하지 말라고 한다.

비우와 흑수돌이 돌아와 대조영에게 오랜 흉년으로 식량을 대량으로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한다. 비우와 흑수돌은 대조영이 미모사를 과신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그러나 대조영은 미모사는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절대 폄하하지 말라고 한다.

00295_NC_대조영_20070624.txt

해설]이해고 집무실. 이해고와 신홍이 차를 마시며 앉아있다. 신홍]장군께서는, 대조영이 이곳을 왜 떠났다고 생각하시옵니까? 이해고]단지 고국에 대한 향수 때문만은 아닐 것이오. 신홍]이곳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더 넓은 세상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이해고]? (본다) 신홍]대조영에게 고구려 땅은 단순한 고향이 아닙니다. 앞날들을 대비하기 새로운 천하입니다. 이해고]새로운 천하라? 신홍]시생이예전부터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고구려가 없어진 천하에 새로운 영걸들이 각축을 벌이게 될 날이 곧 올 것입니다. 대조영은 장군보다 한발 먼저 그곳으로 나아갔습니다. 이해고]나도 생각해 둔 것이 있소. 신홍]... 이해고]대조영이 고구려 땅으로 돌아가서 천하를 도모할 준비를 하는 동안 난 이곳에서 힘을 키울 것이오. 이 당나라는 하늘이 내게 주신 기회의 땅이오. 신홍]...(고개 끄덕이며) 시생이 듣고자 하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옵니다. 이곳 장안성이야 말로, 장군께서 훗날을 대비해 큰 힘을 비축해둘 수 있는 곳이옵니다. 이해고]무엇보다도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오. 신홍]천하에 내 노라는 인재들은 이곳 장안성으로 모이게 되어있습니다. 무예와 용맹을 겸비하고 장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자들을 수하에 두십시오. 사람을 얻는 것이 천하를 얻는 지름길이옵니다. 이해고]...지금부터가 시작이오. 한걸음 한 걸음 욕심내지 않고 나갈 것이오. 신홍]시생은 장군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칠 것이옵니다. 이해고]...나 또한 신공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오. 신홍]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장군... 이해고]헌데, 얼핏 들으니 영주에 계신 가한께 서찰을 보냈다고요? 신홍]...지금쯤 가한께서 대조영을 잡아들였을 지도 모릅니다. 이해고]! (놀라서 보면) 신홍]할 수 있을 때,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훗날 장군의 대업이 한층 수월해지옵니다. 이해고]...(생각)

당나라에서 힘을 키우겠다는 이해고에게 신흥은 장안성에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으라고 조언한다.

신흥이 대조영은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고구려로 떠났다고 전하자 이해고는 자신도 당나라에서 사람을 모아 힘을 키우겠다고 말한다. 신홍은 장안성에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으라고 조언하며 본인도 충성하겠다고 맹세한다. 이해고는 신흥이 가한에게 보낸 서찰에 대해 묻고 이에 신흥은 지금쯤 가한이 대조영을 잡았을수도 있다고 답한다.

00302_NC_대조영_20070721.txt

해설]다른 막사 안. 미모사가 칼을 뽑아서 날을 살피고 있다. 신홍이 들어선다. 미모사](얼른 일어서서 예를 갖추며) 어서 오십시오, 대인. 신홍]어울리지 않게, 웬 칼인가? 미모사]전장에 불려 와서, 제 한 몸은 지켜야 하질 않겠습니까? 신홍]검을 다룰 줄 아는가? 미모사]이런 날이 올 줄 알았으면, 미리 좀 배워둘 걸 그랬습니다. 신홍]허면, 그냥 내려놓게. 잘못 다루면, 내 몸이 베이기 십상이네. 미모사](내려놓는다) 머리도 마찬가집니다. 잘못 꾀를 냈다가 목이 달아나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신홍]잘 알고 있으니 다행이네. (눈빛) 대조영장군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미모사]... (본다) 신홍]전초기지에서는 퇴각을 한 거 같은데... 본대에는 합류하지 않았네.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겐가? 미모사]거란의 적은 우리가 아니라, 전선 밖에 있는 이문의 대군입니다. 신홍]헌데 어찌해서 적을 눈앞에 두고, 이 같은 일을 벌이느냔 말이네? 미모사]... 대조영 장군께, 분명 이해고 장군은 선봉을 맡기셨습니다. 신홍]... 미모사]선봉을 맡겨 주신 만큼 공을 세우고자 벌이는 작전이옵니다. 허니, 이해고 장군께 오해가 되지 않도록 군사께서 잘 말씀 드려주십시오. 신홍]공을 세우고자 벌이는 작전이라...? 그 작전이 무엇인가? 미모사]... 그건 말씀 드릴 수가 없사옵니다. 신홍](노려본다) 자. 미모사]우릴 믿으십시오. 우린 죽더라도 공로를 인정받아야만 유민을 데려갈 수 있습니다. 신홍]! (굳어진 채) 미모사]그보다도... 이삼일 내로, 당나라 군사들이 곧 총 공격을 감행해 올 것 같습니다. 신홍]... 미모사]각 전선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 쪽에 큰 혼란이 올 것입니다. 신홍]오늘밤, 손만영 장군의 기습을 시작으로, 우리가 먼저 선제공격을 시작할 것이네. 미모사]! 그게 사실입니까? 신홍]전술과 병법 없이 전쟁에 임하진 않네. 미모사]적들보다 반보 빠른 행보라니... 역시 대인의 지략은 대단하십니다. 신홍]... (보는데서)

미모사는 대조영 장군에게 공을 세우기 위한 작전이 있지만 발설할 수 없다고 하고 신홍은 선제공격 계획을 알려준다.

칼을 뽑아 살피고 있는 미모사에게 신홍이 칼을 쓰지 말 것을 권유하고는 본대에 합류하지 않은 대조영 장군의 소재를 묻는다. 미모사는 대조영 장군이 선봉을 맡은 만큼 공을 세우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발설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모사가 당나라 군사들의 공격으로 인한 혼란을 걱정하자 신홍은 오늘 밤 먼저 선제공격을 하겠다는 작전을 말해준다.

00302_NC_대조영_20070721.txt

해설]영주성 성문 (다른 날, 낮). 길게 줄을 선 백성들이 삼엄한 경계 속에서 검문을 받으며 성문을 통과하고 있다. 검이가 급박한 발걸음으로 다가온다. 먼 길을 오느라 남루한 단이가 결박당한 채, 매천과 무장들에게 끌려오더니 검이 앞에 내동댕이쳐진다. 검이]웬 놈이냐? 매천]아무런 연고도 없는, 수상한 놈이옵니다. . 검이]이름이 무엇이냐? 단이]나는 단이라고 하오. 검이]단이? 여긴 어인 일로 왔느냐? 단이]내 아버님을 찾아뵈러 왔소. 검이]네 아버님이 누군데? 단이]대조영 장군이시오. 검이]대조영 장군? 그분이 정녕 네 아버님이란 말이냐? 단이]그렇소. 검이]... (보는 눈빛에서) 해설]야전 진영, 지휘군막 안. 대조영과 미모사, 금란, 걸사비우, 흑수돌, 계필사문과 퉁소, 마파들이 있다. 단이가 당도해 있고... 단이를 데리고 온 검이가 있다. 단이가 막 절을 올리고는.. 단이]아버님,... 소자, 단이가 문후 여쭈옵니다. 대조영]... 이곳까진 어 인일이냐? 단이]아버님께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드리기 위해, 찾아왔사옵니다. 비우]단이가 이제 다 컸구나. 혼자 예까지 다 찾아오구.. 흑수돌]저번보다두 뼈가 더 여 물었수. 아주 늠름하우, 형님. 대조영]그래,. 어머니는 잘 계시느냐? 흑수돌]네 숙모는? 별일 없이 잘 지내지? 단이]그곳은 다들 평안하시옵니다. 대조영](검이에게) 자네가 단이 때문에 공연한 수고를 하게 되었네. 검이]아니옵니다. 괴의치 마십시오. (단이를 본다) 단이]... (검이를 보는데)

단이에게 대조영의 자식임을 밝힌 검이가 대조영을 돕기 위해 왔다고 하자 비우 등은 이를 대견하게 여긴다.

검이가 결박당해 끌려온 단이에게 이름과 목적을 묻자 단이는 자신이 대조영의 자식임을 밝힌다. 지휘군막에 있는 대조영 앞에 간 단이가 대조영을 돕기 위해 왔다고 하자 비우 등은 이를 대견하게 여긴다. 대조영은 단이에게 어머니의 안부를 물어본 뒤 검이에게 공연한 수고를 했다고 말한다.

00307_NC_대조영_20070805.txt

해설]당군 진영 안. 곧 전투가 임박한 듯 군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동, 지휘군막 안. 설인귀와 홍패, 이문, 장현우와 마인절, 이다조, 조인사들이 도열해 있다. 설인귀]아직도, 적진에 삼족오 깃발만 나부낀단 말인가? 장현우]그렇사옵니다, 장군. 설인귀]그렇다면, 우리의 총 공격을 대조영 군사들로만 막겠다는 것인데... 이문]틀림없사옵니다. 이해고는 전선에 더 이상의 군사를 배치할 생각이 없는 것이옵니다. 조인사]장군의 예상대로, 대조영과 이해고는 각자 동상이몽을 하고 있소이다. 우리로선,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홍패]더 이상 염탐은 무의미한 것 같사옵니다. 설인귀]... 마인절]우린 저들의 배가 넘는 병력이옵니다. 어서 공격을 명하시오소서. 이다조]그렇사옵니다, 장군. 아무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사옵니다. 설인귀]지금 곧 공격진용을 꾸릴 것이다. 군사들을 전군과 후군, 두개로 나누되, 전군의 수장은 이문이 맡고 후군은 조인사가 맡는다. 이문, 조인사]명을 받들겠나이다! 설인귀]전투가 시작되면 전군이 먼저 공격을 하고, 전군이 빠지면 곧바로 후군이 공격을 한다. 저 놈들은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우릴 막아야 할 것이다. . 좌중].. 설인귀]지금 곧 대오를 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라. 제장들은 병사들과 함께 대기하며 내 명을 기다려라. 좌중]알겠사옵니다, 장군! (일제히 일어서서 나간다) 설인귀]... (눈빛 번뜩이는데서)

당군 진영에서 적진에 대조영 군사들만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설인귀는 공격 진용을 꾸릴 것을 명한다.

당군 진영에서 설인귀와 군사들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적진에 삼족오 깃발만 보여서 대조영 군사들로만 있으며 이해고는 더 이상 군사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인귀는 이문에게 전군을, 조인사에게 후군을 맡기고 공격 진용을 꾸릴 것을 명한다.

00311_NC_대조영_20070819.txt

해설]이진충 거소. 초린과 검이, 태평이 있다. 어의가 진료 중이다. 이진충, 여전히 잠이 든 듯, 의식을 잃은 채... 잠시 무거운 분위기로... 자못 심각한 어의의 표정에서. 해설]신홍 집무실. 신홍이 서책을 보고 있다. 이때, 어의가 들어선다. 신홍, 놀라서. 신홍]! 부르기 전엔, 함부로 날 찾아 와서는 아니 되네. 어의]대체 언제까지 폐하를 저대로 방치시켜 두어야 하옵니까? 신홍]아직 일이 마무리가 되지 않았네. 조금만 더 시간을 끌어보게. 어의]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폐하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게 되옵니다. 신홍]그러니까 자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닌가? 어의]하오나, 군사어른! 신홍]지금 발을 뺀다고 자네나 내가 무사할 거 같은가? 어의]... 신홍]조금만 더 버텨주게. 이제 거의 다 왔네. 이 일을 잘 매듭 지어야만 나도 살고 자네도 부귀를 얻을 수 있네. 어의]... 해설]이때, 이해고가 들어선다. 크게 놀라는 어의! 이해고, 의아한 듯...) 이해고]어의가 여긴 어인 일인가? 어의]... (우물쭈물 말 못하는데) 신홍]폐하의 환후가 궁금해서, 소신이 불렀사옵니다. 어의]... 그럼, 소인은 이만... (급히 예를 갖추며 나간다) 이해고]... (수상하게 보는데) 신홍]앉으십시오. 이해고](자리에 앉는다) 대조영 쪽에선 아직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가 보오. 아예 우리가 먼저 움직이는 것이 어떻겠소? . 신홍]조금만 더 기다려 보십시오. 분명 머지않아서 저들이 움직일 것입니다. 확실한 배반의 증거를 잡아서 처형시켜야만, 폐하께서 깨어나신다고 해도 아무런 잡음이 없사옵니다. 이해고]...

이진충은 의식을 잃은 상태고 어의는 신홍과 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해고는 신홍에게 대조영의 움직임을 묻는다.

이진충의 거소에서 초린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의가 의식을 잃은 이진충을 진료중이다. 한편 신홍의 집무실에 찾아온 어의는 신홍에게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왕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신홍은 더 시간을 끌라고 한다. 이때, 이해고가 들어와 어의는 급하게 나가고 이해고는 신홍에게 대조영의 움직임을 묻는다.

00315_NC_대조영_20070902.txt

해설]동, 거소 안. 이진충과 대중상이 차를 앞에 놓고 앉아있다. 대중상]지척에 있으면서 문후도 제대로 여쭙지 못했소이다. 이진충]몸이 늙어지면 아프고 병드는 것도 당연지사가 아니겠소. 대중상]아직 하실 일이 많으십니다. 옥체를 잘 보존하셔야지요.. 이진충]고맙소이다. 헌데, 듣자니 병사들을 양병하고 계신다고요? 대중상]일전에 요동정벌에 자원하겠다고 찾아온 젊은이들이오. 전장에 내보내기는 아직 무리인 것 같아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진충]그 중에는 거란의 젊은이들도 있다던데... 사실이오? 대중상]... (괜히 마음에 걸려서) 거란 사람이라고, 제 발로 찾아온 자들을 쫓아낼 수도 없고 해서... 이진충]듣던 중 반갑고 고마운 소리요. 대중상]...? 이진충]난 먼 훗날을 위해서라도, 우리 거란과 고구려의 후예들이 서로 믿고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오. 내 백성들이 고구려 사람들과 이물 없이 지낸다는데 어찌 반갑지 않을 수가 있겠소? 대중상]그리 넓게 생각해주시니, 고맙소이다. 이진충]이것이 다 대조영 장군 때문이오. 외세를 막아서 백성들의 목숨을 구해주었소이다. 게다가 병사들을 풀어서 온갖 대민지원까지 아끼지 않으니 어찌 내 백성들이 따르지 않겠소이까? . 대중상]내 자식을 그리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소. 이진충]난 요즘 후계좌 문제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소. 대중상]그래, 정하신 바가 있으십니까? 이진충]모름지기 왕이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오. 대조영 같은 사람이 곁에 있다면, 당장이라도 권좌를 물려주고 싶소이다. 대중상](허허 웃으며) 고마운 말씀이나, 어디서도 그런 말씀을 마십시오. 자칫 내 아들이 큰 오해를 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진](허허 웃으며) 걱정 마시오, 내 어디서 이런 말을 하겠소?

거란의 왕인 이진충은 백성들이 고구려와 잘 지내게 된 것은 대조영 덕분이라며 대중상에게 대조영에 대한 칭찬을 한다.

대중상은 거란의 왕인 이진충에게 근황을 전한다. 대중상이 거란의 젊은이들도 포함된 병사들을 양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이진충은 자신의 백성들이 고구려 사람들과 잘 지내서 반갑고 고맙다고 말한다. 이진충은 이게 다 대조영 덕분이라며 곁에 대조영 같은 사람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권좌를 물려주고 싶을 정도라며 대조영을 칭찬 한다.

00316_NC_대조영_20070908.txt

해설]자료화면. 치열했던 공성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요동성에서 벌어졌던 싸움들... 고사계와 고사웅, 대중상, 돌발, 무염, 많은 낯익은 얼굴들... 긴박한 함성 속에서 많은 고구려 병사들이 적을 죽이며 죽어간다. 그 치열한 전투 모습이 오래전의 추억처럼 슬프게 흐르는데... 해설]다시 현실... 모두들 숙연해 있다. 대조영]요동에서의 함성은 고구려의 것이어야 마땅하다. 저 넓은 요동벌판을 마음껏 달려가라! 삼족오 깃발로 하늘을 뒤덮고 고구려의 군마로 지축을 흔들어라! 잠들어있던 호국의 영령들이 다시 깨어나 춤을 출 것이다. 모두 기뻐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 것이다. 좌중]! 대조영]어서 출병하라! 적들의 뜨거운 피로 대지를 적혀 그 분들의 넋을 위로하라! 비우]반드시.. 장군의 명을 수행하겠사옵니다! 좌중]장군의 명을 수행하겠사옵니다! 장군의 명을 수행하겠사옵니다! 해설]모두들, 병장기를 땅에 두드리며 충! 충! 충! 을 연호한다. 결연한 의지다. 대조영, 그들을 보는 표정에 감회가 서려있고... 이를 지켜보는 검이의 가슴도 뭔가에 의해 벅차 오는 듯... 해설]영주성, 황궁 안. 황궁 안의 경계가 삼엄하다. 손만영이 바쁜 걸음으로 마당을 가로질러 간다. 그 일각, 심복 1이 나타나며 손만영을 살피듯 보는데...

대조영은 요동에서의 함성은 고구려 것이어야 한다고 출병을 지시했고 결연한 의지의 병사들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대조영은 요동에서의 함성은 고구려 것이어야 한다면서 출병을 지시했다. 비우는 반드시 대조영의 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조영은 결연한 의지로 병장기를 땅에 두드리며 연호하는 병사들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고 이를 지켜보는 검이도 마음이 벅차올랐다.

00322_NC_대조영_20070929.txt

해설]안시성 성문 (밤) 대중상을 필두로 대조영과 숙영, 어홍, 단이와 적이, 미모사와 금란, 걸사비우, 흑수돌, 계필사문과 퉁소, 돌발과 장산해, 무염, 마파, 방계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 뒤로 유민들이 따르고 있고... 안시성 백성들이 횃불을 들고 그들을 맞이한다. 대중상이 감회에 젖은 듯이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때, 늙은 노인 십여 명이 대중상 앞에 나선다. 노인 1]장군... 저희들을 기억하시옵니까? 대중상]... 노인 1]아주 오래 전에... 장군의 휘하에서 당나라 대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대중상]... (젖은 눈으로 그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노인 2]그때, 저는 성문을 지키는 병졸이었사옵니다. 노인 3]소인은 장군의 전령이었사옵니다. 노인 4]저는 보급을 맡았사옵니다. 노인 5](앞을 다투듯) 소인은 마병이었사옵니다... 노인 1]우릴... 기억하시옵니까, 장군? 대중상](눈물 고인 채,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하구 말구... 내 어찌... 자네들을 잊겠는가? 노인들]장군! 대중상]헌데... 왜 이리들 늙었는가? 그 어리고 예뻤던 얼굴은 어디가고... 이 주름은 무어구.. 백발은 다 무엇이란 말인가? 노인들]장군... 대중상]얼마나 먼 곳을 돌고 돌아서 이곳에 왔는지.. 내, 자네들의 얼굴을 보니 알겠네.. 고맙네.. 죽지들 안고 살아줘서 너무도 고맙네... 좌중]... (숙연하게) 대중상]자네들이 아니었으면 당나라 백만대군을 물리쳤던 그 찬란했던 과거를 누가 기억해 주겠는가? 이 안시성이... 요동의 뜨거운 심장이었음을 누가 설명해 주겠는가? 이렇게 살아서 다시 만나다니... 너무도 반갑고 고맙네... 노인들]장군! 해설]대중상과 노인들이 모두들 얼싸 안는다. 좌중들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 그들을 보는 대조영의 숙연한 모습에서...

대중상 앞에 노인들이 나타나 당나라 대군과 싸웠던 병사들이라며 자신들을 기억하냐 묻고, 대중상은 기억한다 말한다.

대중상이 안시성 성문으로 들어가 감회에 젖은 듯이 주변을 둘러보는데, 늙은 노인들이 대중상 앞에 나선다. 노인들은 자신들이 대중상 휘하에서 당나라 대군과 맞서 싸웠던 병사들이라며 한 명씩 그 때 당시 맡았던 임무를 말하고, 자신들을 기억하는지 대중상에게 묻는다. 대중상은 모두 기억한다며, 살아서 다시 만나니 반갑고 고맙다고 말한다.

00324_NC_대조영_20071006.txt

해설]황궁 안 복도 (그 밤) 이해고와 신홍, 설계두와 모개, 도협, 조인사, 마인절, 이다조들이 급박하게 들어서고 있다. 환관 마고가 지키고 있고... 이해고]폐하께 아뢰게. 마고]지금 주무시고 계시옵니다. 이해고]나라의 운명이 달린 급박한 일이네. 어서 아뢰게. 마고]... (우물쭈물) 신홍]이 사람아? 장군의 말씀이 아니 들리는가? 해설]동 거소 안 손만영이 잠에서 깬 채 자리에 앉아 있다. 들어서는 이해고와 신홍들... 손만영]대체 이 밤에 무슨 일들인가? 이해고]당장 요동을 공격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 손만영]그 문제라면, 부족의 원로대신들과 협의를 하기로 하질 않았는가? 이해고]요식행위에 불과하옵니다. 폐하의 윤허를 받는 즉시, 출정을 준비할 것이옵니다. 손만영]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기에 이리도 서두르는가? 신홍]요동으로 돌아가자마자, 대조영은 가장 먼저 백성들의 살림을 돌보는 일에 주력했사옵니다. 그 때문에 군력을 늘리고 양병을 하는 일에는 실패를 한 듯 보이옵니다. 이해고]적이 강세면 피하고, 약세면 공격하는 것이 병법의 기본이옵니다. 지금 요동을 지키는 대조영의 군사력은 형편없는 수준이옵니다. 지금 이 약세를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 될 것이옵니다. 손만영]허나 요동에는 여전히 난공불락의 요새들이 즐비하네. 신홍]대조영이 요동으로 떠난후부터 우린 지속적으로 군대를 키워왔사옵니다. 제 아무리 강한들... 잘 다듬은 창검에 뚫어지지 않는 방패는 천하의 어디도 없사옵니다. 손만영]허나, 이리도 빨리 요동을 공격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네. 신홍]하늘이 늘 예고를 하고 기회를 던져주진 않사옵니다. 이해고]어서 요동 정벌을 윤허하여 주십시오, 폐하. 좌중]윤허하여 주십시오, 폐하! 손만영]... (뭔가 불안하지만)

신홍과 이해고는 걱정하는 손만영에게 대조영의 군사력이 약세라며 빨리 요동 정벌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한다.

손만영의 윤허를 받고 즉시 요동을 공격한다는 이해고에게 손만영이 왜 이렇게 서두르냐고 묻는다. 신홍은 대조영이 백성들을 돌보느라 군력을 늘리는 일에 실패한 듯 보인다고 하고, 이해고는 대조영의 약세를 놓치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한다. 손만영은 난공불락의 요새들이 즐비하다며 걱정하지만 신홍과 이해고는 어서 요동 정벌을 허락해달라고 간청한다.

00325_NC_대조영_20071007.txt

해설]동, 거소 안 측천이 화소의 시중을 받으며 앉아 있다. 양소위와 장현우가 있고... 무승사들이 들어서서 예를 갖춘다. 측천]어서들 오시오... 내, 방금 요동 소식을 들었소이다. 대조영과 이해고가 연일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이맹]그러하옵니다, 폐하... 지키는 자나 공격을 하는 자나, 그 피해가 막대하다고 하옵니다. 측천]대조영과 이해고는 그렇게 서로 제 살 깎아 먹도록 내버려 두면 되는 거고... 묵철은 어찌되었소? 장현우]지금쯤 영주 인근까지 진군해 있을 것이옵니다. 측천](호호 웃는다) 이제야 내가 생각한대로 세상이 움직여주고 있소. 이해고가 없으니, 영주는 그야말로 빗장이 부러진 대문이 아니겠소? 양소위]하오나, 폐하.. 묵철이 거란국을 멸망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나.. 이러다가 돌궐의 세력이 너무 커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사옵니다. 측천]그래서 설인귀 장군과 이문장군을 보내지 않았소이까? 더군다나, 비록 가짜 태자를 보내긴 했으나, 묵철과는 사돈지 간을 맺었소이다. 돌궐이 쉽게 딴 마음을 품진 못할 것이오. 적인걸]폐하의 웃음소리를 실로 오랜만에 듣사옵니다. 온 황궁 안에 생기가 가득하옵니다.. 측천]저 북방의 오랑캐들 때문에 내 병이 깊어졌소이다. 이해고를 없애고, 묵철을 없앤 연후에... 대조영 마저 제거하고 나면... 내 인생 또한 새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오. 회춘을 할 것이란 말이오. 양소위]폐하... 만수무강 하시오소서. 좌중]만수무강 하시오소서, 폐하! 측천]만수무강이라? (호호 웃는다) 그래야지요. 내가 오래오래 살아야.. 이 나라와 만 백성이 평온해질 것이오. 내가 오래 살아야...

측천은 돌궐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여 설인귀장군과 이문장군을 묵철에게 보냈고 묵철, 대조영을 없애려 한다.

측천은 요동 소식을 듣고 대조영과 이해고가 연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하고 묵철에 대해서 물어본다. 양소위는 거란국을 멸망시키는 것은 좋으나 돌궐의 세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한다. 측천은 그런 우려를 고려하여 설인귀장군과 이문장군을 보냈다고 하고 이해고를 없애고 묵철을 없앤 후에, 대조영마저 제거한다고 한다.

00329_NC_대조영_20071021.txt

해설]성루 위 / 그 앞 대조영이 당도해 있다. 미모사와 금란, 걸사비우, 흑수돌과 계필사문들이 선두에 서 있고... 성루 위.. 설인귀와 이문, 홍패, 수봉과 우면들이 있고... 설인귀]돌궐 놈들은? 이문]아직도 움직일 생각을 안하고 있사옵니다. 설인귀]묵철이 주저한다면 내가 먼저 선제공격을 할 것이다. 준비하라! 수봉, 우면]예, 장군! (급히 간다) 설인귀]... (대조영을 노려보는데) 해설]고구려 진영... 대조영들이 성루 쪽을 응시하며... 미모사]어서 공격 명령을 내리십시오. 좌중]... (긴장하며) 대조영](성문을 뚫어져라 보는데) 해설]이때, 성문이 열리며 검이와 매천이 말을 타고 천천히 다가온다. 흑수돌]저게 무시기야? 검이가 아니네? 대조영]! (놀란 채) 해설]성루 위... 다들 놀란 채. 설인귀]저게 무어냐? 검이가 왜 지 발로 저길 나가고 있는 게야? 홍패]그러게 말이옵니다. 해설]대조영 진영... 대조영과 제장들이 다 말에서 내려있다. 검이가 말에서 내려 대조영 앞으로 다가온다. 다들 숨소리조차 죽인 채... 검이가 물끄러미 본다. 대조영도 할 말을 잃고 검이를 보는데.. 대조영]얼굴이.. 말이 아니로구나... 검이].. 대조영]어찌 된 영문이냐? 해설]검이가 대조영에게 큰 절을 한다. 대조영이 의아한 듯 보는데.. 걸사비우와 흑수돌은 그 모습에, 자신들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까지 그려지는 순간! 검이](엎드린 채) 제 아버님을 구해주십시오. 대조영]! (굳어진다) 검이]이렇게... 장군께 무릎을 꿇고 간청 드리옵니다... 제 아버님을... 살려주십시오... 대조영]... (무표정.. 그 위로 눈물이 고이는데서)

대조영은 성문을 열고 나온 검이에게 무슨 영문인지 묻자, 검이는 대조영에게 큰 절을 하며 아버님을 구해달라고 말한다.

설인귀는 묵철이 주저한다면 자기가 먼저 선제공격을 할 거라고 말한다. 미모사가 공격 명령을 내리라고 말하지만 대조영은 성문만 뚫어지게 보는데 그때 성문이 열리고 검이와 매천이 말을 타고 다가온다. 대조영이 검이에게 무슨 영문인지 묻자 검이는 대조영에게 큰 절을 하며 아버님을 구해달라고 말한다.

00330_NC_대조영_20071027.txt

해설]그곳, 성문 안 (밤) 활짝 열린 성문... 대조영과 검이, 미모사와 금란, 걸사비우들이 들어서고 있다. 대조영]설인귀와 묵철은? 미모사]지금쯤 동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을 것이옵니다. 해설]이때, 흑수돌과 계필사문, 마파들이 이해고와 신홍, 설계두와 모개, 도협, 조인사들을 끌고 온다. 검이, 이해고를 보자 잠시 반가움에! 그러나 이내 주춤하고.. 대조영이 이해고 앞에 나선다. 이해고](노려보며, 작게) ... 날 능멸하고 싶은 게로구나. 대조영]... 이해고]내 아들이 보고 있다. 더 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고, 칼을 뽑아 내 목을 쳐라. 대조영].. 이해고]너 또한 무장이라면, 내 마지막 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어서.. 어서 날 죽이거라. 대조영]고작 복수나 하자고, 묵철을 살려 보내고 널 구한 것이 아니다. 신홍]... (본다, 눈빛) 이해고]허면... 대체 날 살린 연유가 무엇이냐? 대조영]... 이해고]어서 말해 보아라. 무엇 때문에 날! 대조영](좌중에게)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고 오늘밤 편히 쉬게 하라. 내일 아침, 다 같이 안시성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해고]! (놀란다) 해설]대조영과 미모사, 금란, 걸사비우, 흑수돌, 계필사문들이 안으로 들어간다. 검이]아버님! 이제 살았사옵니다... 다 끝났사옵니다. 이해고]... 신홍]마마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습니다.. 해설]대조영, 잠시 돌아본다. 검이가 이해고의 끌어 앉은 채 기뻐하고 있다. 걸사비우, 이를 악물 듯이 분을 삼키며... 대조영, 씁쓸하게 돌아서서 가는데...

이해고가 대조영을 만나자 본인을 죽이라고 하지만, 대조영은 오히려 편히 쉬도록 해주고 이해고와 검이는 기뻐한다.

이해고는 흑수돌과 계필사문 등에게 끌려와 대조영을 만나자 비참하게 하지 말고 본인을 죽이라고 말한다. 대조영은 복수하려고 이해고를 살린 게 아니라고 말하고 다음 날 안시성에 갈 것이니, 이들이 오늘 밤 편히 쉬게 하라고 좌중에 지시한다. 이해고는 검이와 끌어안고 기뻐하고 대조영은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본다.

00331_NC_대조영_20071028.txt

해설]관아 안, 객실 마당 (그 밤) 횃불이 밝혀져 있고... 무장들의 경계가 삼엄하다. 무장 1이 조심스럽게 안채 쪽을 살피는데 쥐 죽은 듯이 고요하고... 긴장감이 흐르며 미모사 집무실 안 미모사가 초조한 듯 서성이고 있다. 금란과 걸사비우가 있고... 금란]이해고가 스스로 독약을 먹지 않는다면.. 제가 가서 직접 독살을 시키겠사옵니다. 비우]누구보다도 자존심이 강한 자네. 충분히 스스로 목숨을 끓을 수 있을 것이야.. 미모사]그리해주면 고맙겠지만... 내일 아침에도 시신이 되어있지 않는다면, 결국은 우리 손으로 목숨을 거두어야 하오. 해설]복도 대조영이 다가온다. 잠시 거소 앞에서 서성이는데... 대중상 거소 안 대중상이 서책을 펼쳐놓고 있다. 이때, 밖에서 인기척을 느끼고는. 대중상]밖에 누구냐? 대조영]소자이옵니다. 대중상]들거라. 대조영]... (들어선다, 예를 표하고) 대중상](책을 덮으며, 본다) 얼굴에 수심이 짙구나.. 대조영]어느 것 하나..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이 없습니다. 대중상]미모사와 제장들이 이해고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조영]이해고를 죽이면.. 검이 또한 영영 품안에서 잃고 말 것이옵니다. 대중상]끝내... 검이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려는 게냐? 대조영]... 대중상]누가 뭐래도, 검이의 아버지는 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 게냐? 대조영]아주 오래전에... 소자는 아버님을 뵙고자 이역만리 고려성을 찾아간 적이 있사옵니다. 대중상]... 내 자식을 처음으로 보았던 순간이었다. (회상하듯)

대조영은 대중상이 이해고의 제거가 당연하다고 말하자 그러면 검이를 잃을 것이라며 고려성을 찾아간 얘기를 한다.

대중상이 복도에서 서성이는 대조영을 거소 안으로 불러들였다. 대중상은 대조영에게 미모사와 제장들이 이해고를 제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지만, 대조영은 이해고를 죽이면 검이를 잃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중상은 대조영에게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 묻고 대조영은 자신이 고려성을 찾아간 얘기를 한다.

00332_NC_대조영_20071103.txt

해설]관아 안, 뒷문 매천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그 뒤에 한 사내가 따르고... 평복을 입은 환관 마고다. 매천과 함께 별채 쪽으로 향하는데... 그들이 지나가자 일각에서 금란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상쩍게 그들을 살피는 눈빛에서.. 초린 거소 마고가 당도해 있다. 검이와 초린, 태평, 매천이 모여 있고... 마고]백성들이 너무도 간절하게 두 분을 뵙고 싶어 하옵니다. 태평](마고에게) 지금 성 밖으로 나간다면 두 분께서 큰 곤욕을 치룰 것이오. 검이]그렇다고 백성들을 저버릴 순 없네. 태평]마마? 검이]민심을 위해서라도, 다녀오셔야 할 것 같사옵니다. 초린]... 해설]대조영 집무실 대조영과 숙영, 미모사와 걸사비우, 흑수돌, 계필사문과 퉁소들이 모여 있다. 다들 금란이 전한 소식에 놀라서... 대조영]초린과 검이가.. 성문 밖으로 나섰단 말인가? 금란]예, 장군... 거란 촌으로 갔사옵니다. 미모사]결국은...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사옵니다. 흑수돌]간나새끼들.. 나라를 잃고 거지가 다된 놈들을 먹구 살게 해주었더니.. 계필]저런 배은망덕한 놈들은 당장 요절을 내야 하옵니다. 숙영]차라리, 거란 부족을 보내주십시오. 대조영]... (본다) 숙영]그것이 우리에겐 화근을 없애고 저들에겐 불만을 잠재우는 일입니다. 비우](대조영에게) 아직은 폭동이 일어날지 어찌될지 아무것도 모르오.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퉁소]그놈들은 무기를 준비해 놓고 있사옵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사옵니까? 대조영]지금은 우리에게도 일생일대의 중대한 시기이다. 만에 하나 거란인들이 허황된 꿈을 꾼다면 그땐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다. 비우]형님! 대조영]허나 난 믿는다. 검이 그 아인... 절대 날 실망시키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야. 숙영]! (굳어지는)

검이가 거란촌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대조영 일행들 중 일부는 폭동을 예상하지만, 대조영은 검이를 믿는다.

금란은 별채 쪽으로 향하는 마고 등을 수상쩍게 살핀다. 마고는 검이와 초린에게 백성들이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하고, 검이는 민심을 위해 백성들을 만나고 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한편, 금란은 대조영과 일행들에게 검이가 거란촌으로 갔다는 소식을 전하고, 미모사 등은 거란족의 폭동을 예상하지만 대조영은 검이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00338_NC_대조영_20071124.txt

해설]이때, 어홍이 다가온다. 수심에 찬, 병색 짙은 얼굴... 걸사비우가 어홍을 보며... 비우](걱정스럽게) 몸은 좀 어떠시오? 어홍]이젠 괜찮습니다. 그보다도... 대장군을 뵈었으면 합니다. 비우]수돌이를 구해내기 위해서 고심 중이시오. 나중에 찾아뵙는 것이.... 어홍]아닙니다. 꼭 지금 드려야 할 말씀입니다. 비우]... (마음 아프게) 좌중]... (무거운데) 해설]지휘군막 안. 대조영과 숙영이 있는 자리... 걸사비우가 어홍을 데리고 들어선다. 대조영, 일어서서 어홍을 맞이하듯이 그 앞에 선다. 잠시 보다가... 대조영]난 절대 내 아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오. 어홍]... (본다) 대조영]곧 흑수돌을 데리러 갈 것이니, 아무 걱정 말고 계시오. 어홍](눈물 고인 채) 가지 마십시오. 대조영]! 어홍](눈물을 삼키며) 지금 장군께서 가셔야 할 곳은... 적진이 아니라 천문령이옵니다. 숙영, 비우]! (놀라는데)

대조영은 수돌을 구하기 위해 작전을 짰으나 어홍은 그가 가야하는 곳이 천문령이라고 말했다.

대조영은 수돌를 구해내기 위해 작전을 짜고 있다. 대조영은 수돌을 구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어홍은 눈물을 삼키며 대조영이 가야할 곳은 천문령임을 말했다.

00338_NC_대조영_20071124.txt

이해고](본다) 이문]저 놈의 실력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소이다. 수봉]장군? 결코 수월한 놈이 아니옵니다. 이문]그러니까 나, 이문이 상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냐? 해설]이문, 칼을 빼들더니 말을 달려 나간다. 흑수돌 진영에서 그들을 보다가... 무장1]저기 좀 보시오소서. 이문이 나서고 있사옵니다. 흑수돌]이문이라? 오냐, 네놈도 좋다...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먹어야지. 해설]이랴, 말을 달려 나가는데... 전장 한 복판. 이문과 흑수돌이 말을 달리며 격돌한다. 마상 위에서 현란한 싸움이 전개되더니... 이윽고, 이문이 빈틈을 보고 칼을 휘두르는데 흑수돌이 그 손목을 낚아채더니 머리로 들이받는다. 두 사람, 엉겨 붙더니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잠시 칼을 겨누며 서로를 노려보는데... 이문]그 정도 설쳤으면... 이제 그만 세상과 하직해 주어야겠다. 흑수돌]주둥이 닥치라우, 간나새끼!

이문과 흑수돌은 서로 적개심을 불태우며 맞붙어 싸운다.

이해고 진영에서 이문이 출전한다. 이를 본 흑수돌은 달려나가 그와 전투를 벌인다. 그들은 싸우다 말등에서 굴러 떨어지고서도 적개심을 불태우며 전투를 계속한다.

00340_NC_대조영_20071201.txt

해설]몽타주. 다른 산중... 고동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조인사와 설계두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온다. 이때, 대조영의 신호로, 무장들이 칼로 밧줄을 끊어내면 사방에서 돌무더기가 쏟아지며... 우왕좌왕하는 당병들... 대조영과 대중상, 돌발, 퉁소와 마파들이 군사들을 이끌고 나와 사정없이 베어버리는데... 다른 산중 일각... 이문과 수봉, 우면들이 이끄는 당병들이 조심스럽게 산중을 지나고 있다. 이때, 밧줄에 묶인 거대한 통나무들이 사방에서 쏟아져 내려오며 병사들의 가슴팍을 때린다. 걸사비우와 금란이 병사들을 이끌고 달려들며 사정없이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이문과 수봉, 우면들이 급히 대항해보지만 속수무책으로 죽어 가는데! 당군 진영, 군막 안. 이해고와 신홍과 도협, 모개들이 들어선다. 사지를 겨우 빠져나온 몰골들이다. 이해고, 자신을 부축한 손들을 뿌리치며! 이해고]놔라! 제장들은 어서 전열을 가다듬어라.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다시 총 공격을 할 것이다. 신홍]장군, 잠시 숨을 고르시는 것이... 이해고]무수히 많은 내 병사들을, 저 천문령 계곡에 묻고 왔소이다. 신홍]이제 첫 번째 패배에 불과하옵니다. 일희일비해서는 아니 되시옵니다. 이해고]! (탁자를 내리치는데) 해설]이때 이문과 수봉, 우면들이 들어선다. 참혹한 모습들이다. 이문]무사하셨구려. 신홍]군사들은 어찌되었습니까? 이문]걸사비우란 놈한테 손 한 번 제대로 못 쓰고 당했소. 천문령 전체가 저 놈들의 요새가 되어 버렸소이다! 이해고]... 대조영을 상대하러 간 조인사와 설계두 부대는 어찌되었는가?

대조영 일당은 산중에서 조인사, 설계두의 군대와 이문, 수봉의 군대를 습격했고, 패배한 이해고는 분노했다.

대조영은 대중상, 돌발, 퉁소, 마파들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조인사와 설계두의 군대를 습격했다. 다른 산중에서는 걸사비우와 금란이 이문과 수봉, 우면들의 군대를 공격했다. 대조영 일당의 산중 습격에 당하여 분노에 찬 이해고는 당군 진영으로 들어오는 이문에게 부대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00341_NC_대조영_20071202.txt

해설]동, 막사 밖. 대조영과 미모사가 걸어 나온다. 퉁소와 무장들이 보필하고... 초린과 검이, 매천들이 따라 나온다. 검이]본영까지 가시려면 산을 넘으셔야 합니다. 차라리 동이 틀 때까지, 여기서 묶으시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대조영]걸사비우와 금란이 지키고 있는 협곡 쪽도 둘러볼 참이네. 해설]초린을 보고는. 몸조리 잘 하시오. 초린]예, 장군... 미모사]... (주변을 살피는 눈초리) 해설]대조영, 검이의 어깨를 다독이고는 무리를 이끌고 사라진다. 초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검이]어머니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초린]오늘은 그만 쉬어야겠다. 할 말이 있거든, 내일하거라. (간다) 태평]... (따라가고) 검이]... (조금은 의아한 듯) 해설]동, 군막 안. 초린이 휘장을 확 걷는다. 아무도 없다. 태평]벌써 하산하셨는가 보옵니다. 초린]... (생각하는 눈빛으로) 해설]당군 진영 안 (아침). 이해고와 신홍이 들어서고 있다. 이때, 이문과 수봉, 우면이 그 앞을 막아선다. 이문]어딜 다녀오시는 게요? 이해고]... (본다) 이문]어젯밤에 보니, 막사에도 안 계시던데... 혹시 나 몰래, 일을 꾸미시는 건 아니시오? 신홍]예, 맞습니다. 지금 대총관께서, 뭔가 큰일을 계획하시고 계십니다. 이문]... 그게 무엇이오? 신홍]때가되면 곧 알려드릴 것입니다. 철저히 기밀에 붙여야 하는 일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가시지요, 장군.. 이해고](들어간다) 신홍]... (따라가면) 이문]... (수상쩍게 본다)

대조영은 잠시 막사에 머무르라는 검이의 권유에도 걸사비우와 금란이 지키고 있는 협곡을 둘러보겠다고 답했다.

검이는 대조영에게 당장 본영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날이 밝을 때까지 막사에 머무는 것을 권했다. 대조영은 검이를 다독이며 걸사비우와 금란이 보초를 서고 있는 협곡을 둘러보겠다고 답했다. 이문은 당군 진영으로 들어오는 이해고와 신홍을 막아서며 본인 몰래 세우고 있는 꿍꿍이가 있는지 캐물었다.

00343_NC_대조영_20071209.txt

해설]그곳, 말갈 쪽 검이가 초린과 이해고를 안타깝게 보고 있다. 족장]내가 가서 저놈들을 추격하겠소.. 검이]그럴 필요 없소이다.. 족장]이해고를 살려 보내잔 말씀이시오? 검이]이미 군사들도 다 잃었소이다. 대조영 장군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오. 족장].. (더는 나서지 못하고) 검이](눈물 고인 채) ... 해설]산정, 지휘군막 안 다시 되찾은 진영이다. 대조영과 미모사, 걸사비우, 퉁소들이 들어서자 검이와 말갈 족장들이 일제히 군례를 올리며 대조영을 맞이한다. 대조영]우릴 도와줘서 고맙네. 족장]당나라대군을 천문령에서 몰아낸 것은, 온전히 장군과 고구려 병사들의 투혼 때문이옵니다. 검이]참으로 믿기 어려운 대승이옵니다. 대조영]허나, 병사들의 대부분을 저 천문령에 묻어야만 했네. 검이]그 희생이 결코 헛되지 많은 안을 것이옵니다. 대조영]그래야지.. 그래야 하고 말고... (어깨를 다독이며) 검이, 자네가 아주 대단한 일을 해주었네. 검이]... 족장]하온데, 이해고와 그 패잔병들은 어찌되었사옵니까? 미모사]지금 병사들을 보내서 알아보는 중이오. 비우]행선지가 알려지는 즉시, 추격 대를 보낼 것이오. 대조영]내가 직접 갈 것이다.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서, 이해고의 목을 벨 것이야.. . 검이].. (무겁게) 해설]이때, 마파가 들어서고. 마파](침울하게) 대중상 장군께서 오셨사옵니다.

대조영과 그 일당들은 이해고와 그의 일당을 벌하기 위해 추격대를 보낼 예정이다.

족장이 초린과 이해고를 잡으려 추격하려 하자, 검이가 이를 말렸다. 대조영과 그의 측근들이 지휘 군막을 방문하였고, 이를 말갈 측이 예를 갖추어 맞이하였다. 대조영은 이해고와 그 일당을 벌하기 위해 그들의 행선지를 파악하는 즉시 추격대를 보낼 예정이다.

00344_NC_대조영_20071215.txt

해설]다른 군막 안 (밤). 옥서로 사용하는 군막이다. 신홍이 기둥에 묶인 채... 병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고.. 미모사가 들어선다. 신홍이 고개를 들어 미모사를 보면... 미모사]만약 신공께서 나와 더불어 대조영 장군을 모셨다면, 지금 천하의 판세가 어찌 변해있을 지는 아무도 모르오.. 신홍]자네가 날 도와서 이해고 장군을 모셨어도 마찬가지였겠지. 미모사]그렇지 않소... 누구나 꿈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커다란 꿈을 담을 그릇은 따로 정해져 있소이다. 신홍]... (미소 본다) 그릇... 정해져 있는 그릇이라 했는가?... 자네와 내가 제왕을 만들망정, 스스로 왕이 될 그릇은 못되는 것처럼 말인가? 미모사]... (본다) 신홍]나 역시 알고 있었네. 하늘은 이해고장군이 아닌 대조영에게 제왕의 그릇을 허락했지. 허나 그 하늘의 뜻을 거역해야만 하는 것 또한 내 숙명이네. 미모사]혹여... 아직도 이해고가, 못다 이룬 신공의 꿈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허황된 생각을 접으시오. 절대 그는 내 주인을 꺾을 수가 없소이다. 신홍]... 미모사]하늘이 왜 대조영장군에게 제왕의 길을 허락하신 줄 아시오? 신홍](본다) 미모사]자신이 아닌, 백성을 위해 나라를 세우려 했기 때문이오. 백성들이 열망하는 고구려를 다시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기 때문이란 말이오. 신홍]... 미모사]허나, 이해고는 한낱 개인의 욕심과 영달만을 위해서 싸워왔소. 대조영 장군과 이해고의 차이는 바로 그것이오.. 신홍]백성... 백성을 위해서라... 미모사 자네가 말하는 것은 허울 좋은 대의명분에 지나지가 않네. 미모사]... 신홍]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진작 근사한 대의명분 하나를 만들어 놓을 걸 그랬어. 그리했다면... 자네가 나와 손을 잡을 수도 있었는데 말일세.(허허 웃는데) 미모사]... (보는 눈빛에서)

미모사는 옥서에서 신홍에게 백성을 위한 고구려를 세우려는 대조영이 제왕의 그릇이라 말했다.

미모사는 옥서 기둥에 묶인 신홍에게 함께 했다면 판세가 많이 달랐을 것이라 말한다. 또 하늘은 개인의 욕심과 영달만을 위해 싸운 이해고가 아닌 백성을 위한 고구려를 세우려 한 대조영을 제왕으로 선택했다며 그만 신홍의 허황된 꿈을 접으라 전한다. 그에 신홍은 대조영이 제왕의 그릇임은 인정하나 백성을 위한다는 말은 허울 좋은 대의명분일 뿐이라 일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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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청해외곽 산길 (밤) . 군사들을 이끌고 오는 김양과..대치,태천 이때 염장이 말을 타고 김양 일행 앞으로 오면 김양 일행 염장을 보고 놀라는데.. 염장 말에서 내리고.. 김양, 대치, 태천도 말에서 내리는데.... 대치]군장님! . 해설]염장..대치와 태천을 보고..얼굴이 굳고.. 김양 반가운 얼굴인데... 대치]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김양]청해진의 동태로 보아 장보고를 처치한 듯싶은데.. 정말 그러하냐? . 염장]..어찌된 일입니까? 대체 이 군사들은 뭡니까? . 김양]장보고가 죽으면..그 여세를 몰아 청해진을 쓸어버릴 작정이다.. 염장](기가 막히고) 나와의 약조는 뭡니까? 나는...전쟁을 막기 위해 청해로 왔습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장대사를 죽였습니다! . 김양](냉소를 띠고)자네 답지 않게...왜 이리 순진한 척 하는 건가? . 염장].... 김양]정말 내 말을 믿었던가? . 염장]..당장 공격 명령을 거두어 주십시오.. 김양]너는..이번 전쟁에 최고 공신이 될 것이다. 그만 물러가서..쉬거라.. 염장](분노가 치밀고)당장 군사들을 철수하십시오! . 김양](얼굴이 굳어지는데).. 니가 이리 나오면...나도..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물러나거라.. 대치](안타까운)..군장님... 염장](대치를 강하게 노려보는데).... 대치](착잡하고) . 염장](김양을 보고)청해로 공격할려면 나를 죽이고 가십시오.. 김양]물러나거라.. 염장].... 김양]물러나라했다! . 염장].... 김양]뭣들하느냐? 저놈부터..잡아라.. 해설]김양의 명이 떨어지면 군사들이..염장을 향해서 칼을 겨누는데... 염장이 대치를 보면... 대치]..(착잡한 얼굴로 염장에게)..용서하십시오.. 염장].... 김양]너를 잃는 것이 아깝지만 너의 쓸모는 여기까지 인 듯싶구나.. 해설]염장과 김양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염장은 청해진을 공격하려면 자신을 죽이고 가라며 물러나지 않고 김양은 군사들에게 염장을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염장이 왜 군사들이 있는지 물어보자 김양은 장보고가 죽으면 청해진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대답하고 염장은 나와의 약조는 무엇이냐고 기막혀 한다. 김양은 정말 자신의 말을 믿었냐며 쌀쌀맞게 비웃고 김양은 염장이 최고 공신이 될 것이라며 물러가라고 말한다. 김양은 자신을 죽이고 가라며 물러나지 않고 김양이 염장을 잡으라고 하자 군사들이 칼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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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집무실(밤) . 김우징이 있고..그 옆으로 정화가 있다. 앞에는 장보고와 무창..정년..김양 염장이 있는데... 김우징](술잔을 들고)자... 해설]다들 술잔을 들고...비우는데.... 김우징]내일 대관식을 마치고..황위에 오르고 나면 이처럼 격의 없는 술자리도 갖기 어려울 것이니 오늘은 맘껏 마셔 보세.. 해설]술병을 들고..장보고에게 술을 권하며.자..받게.. 해설]장보고가 술을 받는다.. 김우징]장대사. 내 장대사한테 청이 있는데 들어주겠나? . 장보고]하명하시면 되실 것을...어찌 청이라 하십니까? . 김우징](웃으면서)그런가? . 장보고]..말씀하십시오.. 우징]나는 장대사가..청해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싶네. 황도와 황실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내 곁에 남아..나를 도와주게.. 해설]김우징의 말에 김양과 염장의 얼굴이 굳어지는데... 장보고]폐하. 소신은 청해진을 신분의 차별이 없는 곳으로 만들고자 전력을 다하였으나 황도와 황실은 다르옵니다. 제가...폐하 곁에 있으면 폐하까지 포용하셔야 될 귀족과 황족들의 반발이 클 것입니다.. 우징](김양을 보고)..자네도 그리 생각하는가? . 김양](뭐라 말을 해야 할지 잠시 망설이는데) 장대사가 폐하께 큰 힘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지금은 황실의 분열을 수습할 때이옵니다. 귀족과 황족들의 반발도 고려하십시오.. 장보고]폐하...저는 청해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청해에서 교역에 힘쓰겠습니다. 전력을 다 해 교역을 확장하여 피폐해진 황실의 재정을 살피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폐하를 받드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제 뜻을 헤아려 주십시오.. 우징](안타까운 표정)... 해설]김양과 장보고의 반응이 예상 밖이라 당황하는데 .

김우징이 장보고에게 청해로 가지 않고 자신의 곁에 남아달라 청하지만 장보고는 귀족과 황족의 반발을 이유로 거절한다.

익일 대관식을 앞두고 집무실에서 김우징은 장보고에게 술을 권하며 황도와 황실이 안정될 때까지 청해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의 곁에 남아달라 청한다. 장보고가 귀족과 황족의 반발이 우려해 청을 거절하자 김우징은 김양에게도 의견을 묻는데 김양 또한 황실의 분열을 이유로 우려를 표한다. 장보고가 재차 거절의 뜻을 밝히자 김우징이 안타까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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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장보고의 집무실 . 장보고와 조장길..천상귀와 염장이 있다.. 장보고]오랜 만에 뵙습니다.. 천상귀]내..자네 얘기는 전해 듣고 있었네. 양주로 오던 파식국과 대식국 상인들이 청해로 가는 바람에.. 당나라 황실 재정에 큰 타격이 되었지.. 장보고].... 천상귀]나를 보잔 이유가 무엇인가? . 장보고]당나라 황실에서..당나라 상방에 청해진과의 교역금지령을 내리는 바람에 청해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역 금지령을 풀어주십시오.. 천상귀](씩 웃는데).... 장보고]청해진과의 교역금지령은 청해진 뿐이 아니라 신라 전체에 큰 해가 됩니다. 태감어른은 신라인이 아닙니까? 신라를 생각하시어..교역금지령을 풀어주십시오.. 천상귀]당나라 황실의 환관인 날더러 신라의 이익을 위하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 신라는 나를 버린 나라다. 내가 왜 신라를 위해야 한단 말이냐! . 장보고].... 천상귀]백번 양보해서...내가 교역 금지령을 풀어 준다고 하자. 하면 너는 나한테..뭘 해주겠느냐? . 장보고](선뜻 말을 하지 못하는데) . 천상귀]지금 양주에 와 있는 자미부인은 내게.. 신라의 귀족 자리와..한 주의 옥토를 내주겠다고 했다. 또한..청해진에서 얻는 이문을 내게 바치겠다고 했지.. 해설]조장길 놀란 얼굴로 장보고를 보면... 장보고의 얼굴이 굳어 있는데... 천상귀]나와 거래를 하자면..그만 한 거래 조건은 있어야 될 것이 아니냐! 나는 니가...쓸 만한 장사꾼인 줄 알았더니 거래가 뭔지도 모르는 한심한 놈이로구나.. 해설]천상귀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데... 장보고의 착잡한 얼굴.. 장길]빈대 잡는다고..초가삼간 태운다더니.. 청해진을 고립시킬려고...신라를 당에 팔아먹겠다는 거 아닌가! 그런 자미부인이 신라 황실의 실권을 쥐고 있으니 정말 큰일이구만..큰일이야! . 해설]장보고..심각한 얼굴로 상념에 잠기는데... 그런 장보고의 얼굴을 살피는 염장의 시선.

장보고는 천상귀에게 청해진의 교역금지 풀기를 부탁하지만, 천상귀는 자미부인과의 거래조건을 말하고 나가버린다.

집무실에서 장보고는 천상귀에게 신라를 위해 청해진과의 교역금지령을 풀기를 부탁하고, 천상귀는 자신을 버린 신라를 위해 왜 그래야 하는지 역정을 내며 금지령을 풀면 자신에게 무엇을 주겠냐고 묻는다. 장보고가 머뭇거리자 천상귀는 자미부인은 신라의 귀족 자리와 옥토를 주기로 했다고 말하며 나가버린다. 장보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상념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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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황도 일각(밤) . 장보고가 인적 없는 곳에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정화가 다가온다. 장보고가 정화을 보면 정화가 장보고에게 예을 갖추는데.. 장보고 역시 정화에게 예을 갖추고... 정화]황도엔 언제 오셨습니까? . 장보고]오늘 당도했습니다.. 정화]..시중어른을 뵐려고 오셨으면 지금 만날 수 있습니다. 가시지요.. 장보고]..그전에..아가씨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정화]...? . 장보고]시중어른께서...무주도독이었던 김양과 손을 잡고 김명을 참살하였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 정화].... 장보고]..사실입니까? . 정화]..맞습니다.. 장보고](얼굴이 굳어지는데)... 그 일에...염문이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까? . 정화](당황하는 눈빛).... 장보고]...말씀해 주십시오. . 정화].... 장보고]시중어른의 댁에서 나오는 김양과 염문이을 봤습니다. 노역장에 노예로 살아야 될 염문이가 어이해 황도에 있는 것입니까? 어이해 시중어른의 댁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입니까? . 정화]염문대행수는 전임 무주도독이 방면을 했고 지금은...전 임무주도독의 수하가 되어 이번 정쟁을 주도했습니다.. 장보고](놀란다)! . 정화]저 또한 시중어른을 이해할 수 없으나 정치란 것이 그처럼 서로 다른 뜻을 가진 사람이 한 배을 타고...손을 잡을 수도 있는 것 인가 봅니다.. 장보고]나는 용납이 안됩니다. 시중어른의 의중이 무엇이든 나는...도저히 시중어른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내가...시중어른을 내 인생의 스승으로 받든 이유는 그분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허나..지금 내게 시중어른은 황위에 대한 야심으로 물불을 안 가리는 황도의 부패한 귀족들과 다을 바가 없어 보입니다.. 정화].... 장보고]나는...더 이상...시중어른을 뵙지 않겠습니다.. 정화](장보고의 단호한 말에..안타까운 얼굴)

장보고는 시중이 김명을 참살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정화에게 듣고는 더 이상 시중을 만나지 않겠다 한다.

장보고가 정화에게 시중을 만나기 전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며 시중이 김양과 합심해 김명을 참살한 것이 사실이냐 묻자 정화는 사실이라 한다. 또 장보고는 그 일에 염문도 연관되어 있냐고 묻고 정화는 염문가 이번 정쟁을 주도했다 한다. 장보고는 시중이 황위에 대한 야심으로 물불을 안 가리는 부패한 귀족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며 더 이상 그를 만나지 않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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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장보고의 집무실(밤) . 장보고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 장보고. 이때 정년이 들어오고... 정년]끌고 왔습니다.. 해설]정년이 밖을 보면..호위무사들이 포박을 한 염장을 . 데려오는데... 장보고]포박을 풀어라.. 정년]행두님.. 장보고]괜찮다. 포박을 풀고..나가 있거라.. 해설]정년..호위무사들에게 눈짓을 하면..호위무사들이 . 염장의 포박을 풀고.. 정년과 함께..밖으로 나간다.. 장보고]..앉아라.. 해설]염장이 자리에 앉는다.. 장보고](술병을 들고)한잔하겠냐? . 해설]염장이 장보고가 따라주는 술을 받고 단숨에 마신다.. 염장]이제..그만..죽여라. 저승에 가더라도..오늘밤에 술 한 잔 나눠준 호의는 잊지 않으마.. 장보고]옛날...이사도 진영으로 간 나를 보내면서 넌...내가..죽는 것 보다 사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염장].... 장보고]이젠 그 고통을 니가 겪을 차례다.. 염장].... 장보고]...한때 나는...우리가 모시는 주인이 달라 운명이 엇갈렸다고 생각했다. 너를 원수로 알면서도..이대인을 모셔야 되는 너의 처지가 안타까웠다. 헌데...너는...진작 끊어야 될 이대인과의 악연을 질기게 이어 같다. 이대인의 입이 되어 간상이 되었고 이대인의 칼이 되어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니가 그 어떤...말로..너를 변명한다 해도 너는..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원한을 품게 만든 해적일 뿐이다.. 염장].... 장보고]나는 너를 죽이지..않겠다. 너에 대한 원한과 증오를 너를 살려서 갚겠다.. 염장]...

염장은 그만 죽여달라고 하지만 장보고는 죽이지 않고 염장에 대한 원한과 증오를 그를 살려서 갚겠다고 말했다.

정년은 포박을 한 염장을 데려오지만 장보고는 포박을 풀라고 하고 정년을 내보낸다. 장보고는 염장에게 술을 따라주고 염장은 술을 단숨에 마시며 그만 죽여달라고 한다. 장보고는 염장에게 이대인을 모시는 처지가 안타까웠지만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며 "너를 죽이지 않겠다, 너에 대한 원한과 증오를 살려서 갚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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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장보고의 집 일각 . 장보고가 나구먼는데..장보고의 집 일각을 서성거리는 막봉과 순종. 막봉과 순종..장보고를 보고 기쁜 얼굴인데... 순종]장행두! . 막봉]어이구...황도길이 저승길인 줄 알고 애가 타..죽을 뻔했는데...기어이 살아 왔구만. 살았어... 장보고](미소를 띠고)청해엔 어인 일이십니까? . 막봉]순종이하고 나..자미부인 밑에서 나왔네.. 장보고]...? . 막봉]이제 정화 아가씨 상단에서 일하게 됐어.. 장보고]잘됐습니다.. 순종]아부지하고 나..목숨 걸고 나왔다. 우리가 정화아가씨 밑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으면.. 우리를 가만 두지 않았을 거야.. 막봉]십수 년 만에 청해로 돌아왔더니.. 구먼는 날이 장날이라고...아 글쎄..해적이 침탈하지 않았겠나? 나는..죽는 줄 알았네.. 장보고]아가씨는 무사하십니까? . 막봉]무사하시네. 지금은 무진주로 가셨어.. 장보고]...

막봉과 순종은 장보고를 보고 기뻐하며 목숨 걸고 나와 정화의 상단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막봉과 순종은 장보고를 보고 기뻐하며 이제 정화의 상단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장보고에게 목숨 걸고 나왔으며 해적이 침탈해 죽는 줄 알았다면서 정화는 무진주로 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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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병부 일각 . 군관과 군졸들이..장보고를 끌고 오면.. 병부령과 관원 서너 명이 있는데... 군관]장보곱니다.. 병부령]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사실 여부만 고하거라. 만약...거짓을 고할 시에 네 놈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장보고].... 병부령]청해 선창의 노비였다는데 사실이냐? . 장보고]예.. 병부령]어려서 해적과 내통한 죄로 투기원도형에 처해졌고 무진주 치소의 방마장 노예였다는데...사실이냐? . 장보고]청해 선창의 노비로 있던 시절 청해를 침탈한 해적선을 수리 한 적은 있으나.. 해적과 내통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병부령]사실 여부만 대라! 투기원도형에 처해졌고..방마장 노예로 끌려간 것은 사실이냐? . 장보고]...예.. 병부령]평생을 방마장 노예로 살아야 될 놈이 방마장을 도주했다지? . 장보고].... 병부령]대답하라! . 장보고]...예.. 병부령]무장한 병력 백여 명을 이끌고 신라로 온 이유가 해적과 내통하여 반역을 꾀할려는 의도가 아니였느냐? . 장보고]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신라에 온 것은...교역에 걸림돌이 되는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섭니다.. 병부령]닥쳐라! 해적을 소탕하겠다는 놈이 잡은 해적의 수괴를 풀어준 것이 말이 되느냐! 네 놈이 다른 의도가 있지 않고서야 어찌 그럴 수 있느냐! . 장보고]제가..해적수괴 이도형을 풀어준 것은 해적에게 볼모로 잡힌...상단의 행두님을 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해적 수괴를 풀어준 죄는 달게 받겠으나 해적과 내통했다는 말은 거두어 주십시오.. 병부령]여봐라... 군관]예.. 병부령]이놈이...사실을 고하자면 아직 멀었구나. 헛소리를 지껄이지 못하도록 문초를 하라.. 군관]예... 해설]병부령과 관원들이 한쪽으로 가면... 장보고가...형틀에 묶이고.. 군사들이...고문이 시작되는데...군사들의 가혹한 매질에 신음을 토하는 장보고.

병부령은 끌려온 장보고를 심문하기 시작했고, 진실을 토하지 않자 군사들에게 고문을 하라 명했다.

군관 등은 병부령 앞에 장보고를 끌고 가고, 그는 장보고를 심문하기 시작했다. 심문 중 장보고는 해적수괴 이도형을 풀어준 것과 무장 병력과 함께 신라로 온 이유가 해적과의 내통으로 반역을 꾀하려는 게 아닌 해적에게 볼모로 잡힌 상단의 행두를 구하기 위함이라 말했다. 이에 병부령은 말이 안 된다며 분노하고, 군사들에게 장보고를 고문하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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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장보고의 집 일각 . 채령이 침통한 얼굴로 있고.. 하진이 안타까운 얼굴로 그런 채령의 얼굴을 살피고 있는데.. 이때..장보고가 다가오고... 장보고](안타까운 얼굴로 채령을 보고)아가씨... 채령](눈물이 글썽해서)대관님. 어찌하면 좋습니까? 어떡하면 아버님을 구할 수 있습니까? . 장보고]..심려 마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제가 대인어른을 구하겠습니다.. 해설]채령..눈물이 흘러내리는데.... 진월도 일각 해안가 . 염장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 한쪽에서 그런 염장의 모습을 지켜보는 중달과 천태. 중달..못마땅한 얼굴로 염장을 보는데... 중달]속 터져 죽겄네.. 언제 군사들이 닥칠지도 모르는데..뭐 허는 거여? 바다만 노려보면..답이 나오는 거여? 한시라도 빨리 진월도를 버리고..도주를 해야 될 거 아녀... 천태]어찌 그리 매정하십니까? 매 주님은 대인어른이 걱정도 안 되십니까? . 중달]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녀? 죽은 자식 불알 만져봐라..죽은 놈이 살아 오냐? . 해설]이 때 한쪽에서 해적 한 명이 오고... 해적]매 주님... 중달]뭐여? . 해적]장행수님이 찾으십니다.. 중달](떨떠름)..볼 일이 있으면..지가 올 것이지.. 왜 사람을 오라가라야..

장보고는 채령에게 자신이 대인어른을 구하겠다고 말하고, 중달은 진월도를 버리고 도주해야 한다고 천태에게 말한다.

장보고는 침통한 얼굴로 아버지의 걱정을 하고 있는 채령에게 자신이 대인어른을 구하겠다고 말한다. 중달은 천태에게 군사들이 언제 올지 모르니 진월도를 버리고 도주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해적 한 명이 와서 장행수가 중달을 찾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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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미부인의 집무실 . 자미부인과 설평..조장길이 있다.. 자미부인](애써 여유 있는 얼굴로) 신라엔..어인 일들이시오.. 장길]양주상방에서..신라 해적을 소탕하러 장대관과 호위무사들을 보낸 것을 모르십니까? . 자미부인]그야 알지요.. 장길]호위무사들을 격려하고자 왔습니다.. 자미부인]나도...해적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는 중이였는데.. 덕분에 큰 짐을 덜게 됐습니다.. 설평]우리 예상보다..해적의 세가 막강하다 하니.. 부인께서도 병력을 좀 내 놓으시지요.. 자미부인](어색한 미소)..글쎄요. 나는 그럴 만한 사정이 못됩니다.. 설평]그럴 만한 사정이 못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럴 뜻이 없는 거 아닙니까? . 자미부인](얼굴이 굳고)그게 무슨 말씀이오? . 설평]..이도형대인과 염문이가 신라 땅에 있는 줄 압니다. 짐작컨대...군소 해적 무리를 평정한 진월도 해적이 이대인과 염문이가 아닐까 싶은데... 내 짐작이 사실이라면.. 부인께서는...해적 때문에...골머리를 썩힐 일이 없는 거 아닙니까? . 자미부인]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요! 내가 해적과 내통이라도 하고 있단 말이오! . 설평](여유 있게)부인이야 이문이 남는 장사라면 어느 누구와도..손을 잡질 않습니까! . 해설]장길 당황한 얼굴로... 장길]어허..이 사람..무슨 말을..그렇게 하나! . 해설]자미부인..애써 분노를 참고..웃음을 터뜨린다.. 자미부인]설 대인께서..나를 제대로 보셨습니다. 나는...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지요. 허나..이대인과 염문이가..신라에 있다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해설]자미부인의 미소 뒤에...설평을 바라보는 시선이 서늘한데...

군소 해적을 평정한 이도형, 염문과 손잡았냐는 설평에게 자미부인은 이도형과 염문이 신라에 있는 건 몰랐다 한다.

설평이 해적 소탕에 병력을 좀 내놓으라 하자 자미부인은 그럴 사정이 못 된다 말한다. 군소 해적을 평정한 해적이 이도형과 염문이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 것 아니냐며 설평은 자미부인은 이문이 남으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다 말한다. 자미부인은 분노를 참고 웃으며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지만 이도형과 염문이 신라에 있는 건 몰랐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