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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y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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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74_NC_해신_20061121180840751302.txt

해설]상단 일각. 신라의 병부령과 십수 명의 사신들이 오는데.. 총관과 장보고..정년..무창과 장수들이 나와서 직접 맞이하는데.. 총관이 병부령을 향해 예를 갖추면.. 일제히 예를 갖추는 장보고와 장수들. 총 관](중국말)먼 길 오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무령군의 총관..왕소평이라 합니다. 병부령](중국말)나는..신라 병부령..김대명이오. 해설]상단 일각. 장보고와 정년이 신라에서 온 관리와 함께 상단 일각으로 가면..병부령이 있다. 장보고와 정년이 병부령에게 예를 갖추는데.. 병부령]너희가 무령군 군중 소장을 제수받았다는 신라인이냐? 장보고]예..소인..장보고라 합니다. 정년]정년이라 합니다. 병부령]내 너희를 부른 것은 청이 있어서다. 장보고]무엇입니까? 병부령]지금 양주에 자미부인이 와 있다고 들었다. 자미부인을 아느냐? 장보고]예.. 병부령]내가 자미부인을 만나야겠다. 장보고]자미부인은 만나실 수 없습니다. 병부령]그게 무슨 소리냐? 양주에 있다면서 왜 못 만나? 장보고]자미부인은 이사도 번진 과 내통한 죄로.. 강소성 옥사에 하옥되어 있습니다. 병부령](놀라는데)...

병부령이 장보고에게 자미부인을 만나야겠다고 하자 장보고는 자미부인이 하옥되어 있어 만날 수 없다고 말한다.

총관이 병부령에게 예를 갖춰 맞이한다. 병부령은 장보고와 정년에게 자미부인을 아냐고 묻고 자미부인을 만나야겠다고 한다. 그러자 장보고가 자미부인은 이사도 번진과 내통한 죄로 강소성 옥사에 하옥되어 있어 만날 수 없다고 말한다.

00381_NC_해신_20061122165249245059.txt

해설]양주 바닷가 일각(아침) . 염장이 한쪽에 있는데..이때 대치와 판술이 급하게 온다.. 대치]지시하신대로 알아 봤지만.. 우리가 매수한 관군을 말곤 진상을 밝힐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염장]수비대장과 군관의 거취는 확인했습니까? . 판술]예. 초주에서..여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염장이 말없이 고민을 하는데... 대치]우리와 내통한 그자들이 쉽게 입을 열진 않겠지만.. 만에 하나 궁복이란 자가 그자들을 찾아낸다면 화근이 될 수 있습니다.. 염장]초주로 떠날 채비하세요.. 대치판술]예. 해설]산중일각 . 말 타고 초주로 달려가는 염장 판술 대치.. 들판일각 . 말을 타고...초주로 가는 장보고와 정년..최무창. 초주일각(밤) . 홍등이 밝혀져 있는 여각앞 골목길에..장보고와 정년 최무창이 있다. 그 옆엔...잔뜩 겁을 먹은 사내 하나가 부들 부들 떨고 있는데..정년의 사내의 목에 칼을 대고 있다. 여각을 드나드는 취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이때 한 사내가...여각에서 나오면.. 정년이 목에 칼을 대고 있는 사내가..손으로 여각에서 나오는 사내를 가리킨다. 여각에서 나오는 사내가 다가오는데.. 이때 최무창이..사내를 제압하고..입을 틀어막고 골목길로 끌고 간다..

염장과 대치는 내통한 자들이 들킬 것을 우려해 초주로 떠나는데, 초주에는 창보고 등이 사내를 제압하고 있다.

대치는 염장에게 진상을 밝힐 증거가 없다고 전한다. 그러자 염장은 자신들과 내통한 수비대장과 군관이 궁복에게 들킬 것을 우려하여 대치와 함께 초주로 떠날 채비를 한다. 초주에는 장보고와 정년, 최무창이 사내를 제압해 골목길로 끌고 가고 있다.

00383_NC_해신_20061122165424784624.txt

해설] 양주거리(밤) . 궁복이 착잡한 얼굴로 밤거리를 걸어가는데.. 궁복의 눈에 눈물 그렁하고.. 여각방안 . 염장이 병째 술병을 들고 마시는데.. 염장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져 있다. 양주포구 . 바닷가 일각에서..밤바다를 바라보는 궁복의 얼굴 여각방안 . 술을 마시는 염장..많이 취해있는데.. 병째 마시는 술이 떨어지면... 염장](취한 목소리로 중국말).술! 술 가져와! . 해설]잠시후..여각 여주인이..술병을 들고 온다.. 여각 주인이 술병을 놓으면... 염장]..소홍이 데려와라... 여주인](난처)..저... 염장]소홍이 데려 오라니까! . 여주인]...다른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염장]..어떤 놈이야! 해설] 여각방안 . 당나라 사람 너댓 명의 술을 마시는데..각자..기녀를 끼고 있고 그중에 소홍이 있다. 이때..거칠게 문이 열리고.. 염장이 방안으로 들어오면... 사내](중국말)..웬 놈이냐? . 해설]염장..말없이..취한 눈으로 소홍을 보고... 소홍의 손목을 잡고..끌고 나갈려는데.. 사내가..염장을 잡는다. 염장..사내를 후려치는데...사내가 나가떨어지면.. 사내들..염장을 향해..공격을 하는데.. 염장..사내들과 맞서 싸울려고 하지만.. 만취된 상태가..사내들에게 당한다. 염장이 사내들에게...뭇매를 맞는데.. 염장...매를 맞기를 청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내들에게 맞는..염장의 얼굴에..서글픈 미소가 떠오르는데.

술에 취한 염장은 다른 손님들과 있는 소홍을 데리고 나오려다가 뭇매를 맞는다.

여각에서 울면서 술을 마시던 염장은 술이 떨어졌다고 여주인을 부른다. 술을 놓고 가는 여주인에게 염장은 소홍을 데려오라고 하고 여주인은 소홍이 다른 분을 모시고 있다고 곤란해한다. 염장은 소홍이 있는 방으로 가 소홍을 끌고 나오려고 하지만 되려 방 안에 있던 남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며 슬프게 웃는다.

00385_NC_해신_20061122165518932786.txt

해설]이도형 집무실 . 자미부인 능창과 이도형 그리고 염장이 있는데.. 한행수가 다급히 서찰 하나를 들고 들어온다.. 이도형]무슨 일이오? . 한행수]대행두의 명문서(명문서; 일종의 공문)가 내려왔습니다.. 해설]이도형에게 밀봉된 서찰을 건 내면.. 자미부인]대행두가 뭐요? . 염장]여기 양주에는 재당 신라 상단을 대표하는 행두들의 회합이 열립니다. 그 회합을 주도하는 사람이 대행두입니다.. 자미부인]그래요? 대행두가 누구요? . 이도형]설평 대인입니다.. 자미부인].... 해설]이도형 서찰을 뜯어보는데..모두 이도형을 주시한다.. 서찰을 읽는 이도형의 표정이 굳어지고.. 그런 이도형을 얼굴을 살피는 염장과 자미부인의 시선.. 자미부인]무슨 일이요? . 이도형]노예무역을 금한다는 명입니다.. 자미부인]명이라뇨? 누가 누구에게 명을 내린단 말이오? 절도사의 명도 아니고.. 설사 절도사의 명이라 해도 노예무역을 중단하면 이대인이나 나나..큰 손실이 아니요? . 이도형].... 자미부인]따르지 않으면 될 것 아니오? . 염장]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자미부인](염장을 보면) . 염장]당나라 상단과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 신라 상단이 상권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힘을 모아 당나라상인들에 대항을 했기 때문입니다. 재당 신라상인들에게...대행두의 명은 법입니다.. 자미부인]허면 이대인께서는 노예장사를 그만둘 작정이요? . 이도형].... 염장]조만간 행두회합이 열립니다. 이번 행두 회합은 대행두를 다시 선출하는 자립니다. 대인어른께서 대행두에 오르시면 됩니다.. 이도형](고개를 젓고)대행두에 오르기에는...우리 상단의 세가..미약하다.. 자미부인]내가 돕겠소.. 이도형].... 염장].... 자미부인]대행두 자리가 그런 자리라면..이대인이 그 자릴 차지해야지요. 그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오.. 이도형]...

노예무역을 금한다는 대행두의 명에 큰 손실을 입을 거라 예상한 자미부인은 이도형이 대행두가 되도록 돕겠다고 한다.

이도형의 집무실에 자미부인, 이도형, 염장이 있는데 한행수가 다급히 들어와 대행두의 명문서를 건넨다. 신라 상단들의 우두머리 격인 대행두가 노예무역을 금한다는 명을 내린 것을 보고 이도형의 표정이 굳는다. 자미부인은 노예무역을 중단하면 이도형과 자신에게 큰 손실이 될 거라 예상하며, 이도형이 대행두에 오르도록 돕겠다고 한다.

00386_NC_해신_20061122165717719421.txt

해설]동굴 안 . 막봉과 순종이 최무창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무장한 사내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도를 든 검투사들의 냉혹한 검투 시합이 조장길이..가까이서..고함을 치면서 응원을 하고 있다. 막봉과 순종이..어리둥절한 얼굴로 그 모습을 본다.. 순종]이게 뭐하는 겁니까? . 무창]검투를 하는 거다. 검투노예한테 싸움을 붙어놓고..돈을 거는 거지.. 해설]막봉이..보면...치열하게 싸우던 검투노예 중.. 한 명이..다른 한 명을 처치한다.. 그 모습을 본 막봉 놀라고... 막봉]헌데..궁복이 만난다면서..여길 왜 데려 온 거야? . 무창]가만 있어 보시오.. 해설]막봉과 순종이..바라보면.. 검투장으로 궁복이 들어선다. 지켜보는 사람들 환호하는데..이때 맞은편에서..두 명의 검투 노예가 나온다.. 조장길](앞으로 나서고 중국말로) 자...이번 시합은 이대 일이오. 돈을 거시오.. 해설]조장길의 말이 떨어지면..사람들..돈을 거는데... 사내들이 돌아다니면서..내기를 받는 모습들. 검투를 주관하는...사내 하나가..싸움 시작을 알리면 궁복과 두 명의 검투 노예가 대결을 시작한다. 막봉과 순종..최무창이 긴장된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두 명의 검투노예들과 대등하게 맞서서 싸우는 궁복. 이때 동굴로 들어온..장성필과 두어 명의 사내들. 장성필 궁복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손을 땀을 쥐고..궁복을 응원하는 막봉과 순종 무창의 모습. 궁복이 위기를 당하는 순간..

무창을 따라 검투 시합장에 들어선 순종과 막봉은 궁복이 두 명의 검투 노예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한다.

냉혹한 검투 시합장에 순종과 막봉을 데리고 온 무창은 검투 노예한테 싸움을 붙이고 돈을 거는 방식이라 설명하자 막봉이 여기에 온 이유를 묻는다. 이때, 검투장에 궁복이 들어서고 조장길이 이번 시합은 이대 일이라며 돈을 걸라고 한다. 궁복과 두 명의 검투 노예가 대결을 시작하자 막봉과 순종, 무창은 그를 응원한다.

00387_NC_해신_20061122165825482122.txt

해설]검투장 귀빈석 . 설평과 채령 유자성이 들어와 한쪽에 자리를 잡는다. 이미 수많은 귀족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데.. 이때 절도사의 신하 하나가.. 귀빈석을 향해서 외친다.. 신하](중국말)절도사께서 오십니다.. 해설]한쪽에서 절도사와 자미부인 이도형..그리고..예닐곱명의 신하들이 오면...귀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절도사에게 예를 갖춘다. 설평과 채령도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추는데.. 절도사가..직접 자미부인의 자리를 안내해주고.. 자리에 앉는다. 절도사 옆자리에 앉는 자미부인 그 옆으로 이도형이 앉는데...기립하여 예를 갖추던..귀족들과 거상들이 자리에 앉는다. 능창과 창겸은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앉고. 자리에 앉은 절도사가 오른 손을 들면 성곽위에 군사들이 일제히 깃발을 올리고.. 북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자미부인](도형에게)뭐하는 거요? . 도형]절도사는 정례적으로 귀족과 거상들을 초대하여 검투대회를 엽니다. 앞으로 사흘동안 검투대회가 열리고 검투노예들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지요. . 자미부인].... 도형]등장하는 검투노예를 보고 이길 가능성이 큰 쪽에 돈을 걸 수도 있습니다. 한 번 해 보시겠습니까? . 자미부인](입가에 희미한 미소만 띠는데)... 해설]계속 북소리가 울리고..이때 대기실쪽에서 . 건장한 검투 노예가 두 명이 나타난다. 검투 노예들이...절도사 앞쪽까지 걸어와서 절도사에게 예를 갖추는데.. 이때 북소리가 빨라지고.. 갑자기 멈추면.. 검투 노예들이 서로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자미부인이 시선. 이때 한쪽에서..그런 자미부인을 보는 설평과 채령.. 채령]자미부인은 이대인과 거래를 할 모양입니다.. 설평]아쉬워 할 거 없다. 목전에 이익 때문에 평생 지켜온 원칙을 깰 수는 없어.. 채령 해설]자미부인을 바라보면..자미부인 검투사들의 대결을 유심히 보는데...

검투대회에서 이도형이 자미부인에게 돈을 걸어볼 것을 권하는 걸 보고 채령이 염려하나 설평은 아쉬워하지 말라고 한다.

검투장 귀빈석에 수많은 귀족들과 함께 설평과 채령, 유자성이 들어와 자리를 잡고, 또 한쪽에서는 절도사와 자미부인, 그리고 이도형이 자리에 앉았다. 절도사가 손을 올려 한쪽이 죽을때까지 싸워야만하는 검투대회가 시작되고 이도형은 자미부인에게 돈을 걸어보라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본 채령은 설평에게 말하지만 설평은 아쉬워할 것 없다고 말한다.

00389_NC_해신_20061122170012781106.txt

해설] 연회장 . 연회가 계속되고 있는데... 자미부인](귀족들을 보고) 우리 신라가 백제를 합하여 무진주를 다스린 세월이 백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무진주는 신라귀족에 대한 반감이 높은 곳입니다. 신라 귀족이 무진주 백성을 다스리고 편히 지내자면 서로 협력이 필요합니다. 도독께서 잘 살펴 주십시오.. 무주도독]여부가 있겠습니까.. 해설]무주도독이 귀족들을 둘러보며..눈인사를 나누는데... 말석에 앉아 있는 염장에게 시선이 머문다. 자미부인..그런 무주도독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미부인]나와 거래하는 당나라 양주 거상 이도형의 아들입니다.. 염장](예를 갖추며)염문이라 합니다.. 해설]염장..긴장된 시선으로 무주도독 그의 아들을 보는데... 이때..정화가 여자들을 데리고 온다. 여자들이 한쪽에 서면.. 정화가 무주 도독과 귀족들을 향해 예를 갖추고... 정화]정화라 합니다.. 해설]정화..말석에 앉아 있는 염장과 잠깐 시선이 마주치고... 정화가 여자들에게 눈짓을 하면..여자들이 귀족들 옆에 앉는다. 무주도독의 곁에는 화선이가 앉고.. 김주영과 염장 옆에도 여자들이 앉아서 술을 따른다.. 자미부인](무주 도독을 보고)곁에 두고 싶은 아이가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무주도독](흡족한).... 해설]정화..악사들에게 눈짓을 보내면... 다시 음악이 연주되고..무희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김주영..곁에 앉아 있는 여자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정화에게 시선이 머문다. 그런 김주영의 시선을 보는 염장.

자미부인이 무주도독과 귀족에게 협력을 부탁하고 도독에게 염장을 소개하는데 정화가 시중 들 여자들을 데리고 온다.

연회에서 자미부인은 귀족들과 무주도독에게 협력을 부탁한다. 그녀가 무주도독에게 염장을 당나라 양주 거상 이도형의 아들이라 소개하는데 정화가 시중을 들 여자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정화의 눈짓에 연회와 춤이 다시 시작되고 김주영은 그런 정화를 눈여겨보는데 염장이 그의 시선을 눈치챈다.

00390_NC_해신_20061122170103590400.txt

해설]마차안 . 궁복과 채령이 긴장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갑자기 마차 문이 열리고 궁복이 보면.. 마차 주위로 관군들이 포위하고 있다. 암담한..궁복의 얼굴.. 관군](중국말)나와라 . 해설]궁복이 마차밖으로 나온다.. 관군 하나가..그런 궁복을 후려치는데.. 쓰러지는 궁복... 관군](중국말)끌고 가라.. 해설]관군들이 궁복을 끌고 가는데... 그런 궁복을 바라보는 채령의 시선. 양주 일각 . 관군들이 궁복을 끌고 오면 한쪽에 이미 붙잡힌 정년이 있다. 정년..처참한 몰골로 얻어 맞은 모습인데.. 착잡한 얼굴로 정년을 보는 궁복. 사막 . 사막으로 관군들이 죄수들을 끌고 간다. 그 중에 궁복과 정년이 있는데.. 쇠사슬에 묶인 채 힘겹게 끌려가는 죄수들의 모습. 초지 . 초췌한 몰골의 죄수들을 끌고 가는 군사들. 그 죄수들 사이에 궁복과 정년도 끌려가고 있다.

궁복은 관군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결국 궁복과 처참한 몰골의 정년을 포함한 죄수들은 사막에서 끌려간다.

관군들에게 포위를 당하자 궁복은 절망한다. 관군이 궁복을 끌고 가고 궁복은 처참한 몰골의 정년을 만난다. 사막에서 궁복과 정년을 포함한 죄수들이 끌려간다.

00393_NC_해신_20090318094230481820.txt

해설]황도 일각(밤). 장보고가 인적 없는 곳에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정화가 다가온다. 장보고가 정화을 보면 정화가 장보고에게 예을 갖추는데.. 장보고 역시 정화에게 예을 갖추고.. 정화]황도엔 언제 오셨습니까? 장보고]오늘 당도했습니다. 정화]..시중어른을 뵐려고 오셨으면 지금 만날 수 있습니다. 가시지요. 장보고]..그전에..아가씨께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정화]...? 장보고]시중어른께서...무주도독이었던 김양과 손을 잡고김명을 참살하였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정화]... 장보고]..사실입니까? 정화]..맞습니다. 장보고](얼굴이 굳어지는데)... 그 일에...염문이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까? 정화](당황하는 눈빛)... 장보고]...말씀해 주십시오. 정화]... 장보고]시중어른의 댁에서 나오는 김양과 염문이을 봤습니다. 노역장에 노예로 살아야 될 염문이가어이해 황도에 있는 것입니까? 어이해 시중어른의 댁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입니까? 정화]염문대행수는 전임 무주도독이 방면을 했고 지금은...전 임무주도독의 수하가 되어 이번 정쟁을 주도했습니다. 장보고](놀란다)! 정화]저 또한 시중어른을 이해할 수 없으나 정치란 것이 그처럼 서로 다른 뜻을 가진 사람이한 배을 타고...손을 잡을 수도 있는 것 인가 봅니다. 장보고]나는 용납이 안됩니다. 시중어른의 의중이 무엇이든나는...도저히 시중어른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내가...시중어른을 내 인생의 스승으로 받든 이유는 그분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허나..지금 내게 시중어른은 황위에 대한 야심으로 물불을 안 가리는 황도의 부패한 귀족들과 다을 바가 없어 보입니다. 정화]... 장보고]나는...더 이상...시중어른을 뵙지 않겠습니다. 정화](장보고의 단호한 말에..안타까운 얼굴)

장보고는 김양과 손을 잡은 시중어른의 판단에 실망한 나머지 더 이상 그를 보지 않겠다고 정화에게 말한다.

황도 일각에서 정화를 만난 장보고는 정화에게 시중어른이 김양과 손을 잡고 김명을 참살한 것은 물론 그 일에 염문이 관련 있는지 묻는다. 당황한 정화는 염문이 관련이 있으며, 자신은 임무주도독의 수하로서 정쟁을 주도했다고 답한다. 이에 장보고는 시중어른의 판단을 용납할 수 없다며 야심에 눈먼 부패한 귀족과 다를 바 없는 시중어른을 이제 안 보겠다고 한다.

00398_NC_장영실5회151129.txt_2016

해설]창덕궁,일각. 구석에서 비죽이 고개 내밀다가 숨는 엄상궁. 다가오는 장희제, 엄상궁이 고개를 내민 구석으로 슥 들어간다. 엄상궁은 없다. 장희제, 나무기둥이 패인 곳에서 노란 명주를 빼낸다. 명주를 펴는 데, 곽수곽수, 산삼산삼이라고 씌어있다. 명주를 품에 넣는 장희제. 해설]이천의 집,사랑채,마당과 마루,밤. 이천, 마루로 올라서는데, 영실, 마당에서 쭈뼛대며 서 있다. 이천]안 올라오고 왜 섰느냐. 영실]어디루요? 사랑으로 말입니까? 아니 제가 왜, 사랑에... 이천]왜, 사랑에, 라니. 넌 내 손님으로 이 집에 왔으니 당연히 사랑이지. 영실 해설]머쓱해진 표정으로 사랑마루에 걸터앉아, 짚신 얌전히 벗어놓고, 괜히 바지도 털고 하다가, 댓돌에 놓인 다 해진 짚신 본다. 해설]그때, 작은 사랑방 문이 활짝 열리고, 안에서 튀어나와 영실을 끌어안는 사람. 영실, 놀라 돌아보는데, 석구다. 영실, 이해 안되는 표정으로 석구를 보는데.

영실은 이천의 집 사랑채에서 석구와 재회한다.

이천의 집에 온 영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천이 사랑채에 따라 들어오라 권하자 그는 몹시 머쓱해하다 사랑마루에 앉는다. 그러자마자 석구가 방에서 뛰쳐나와 영실을 끌어안는다.

00399_NC_장영실6회151213.txt_2016

해설]소현옹주의 집, 대문 안. 가노가 문을 열면, 소현옹주 들어선다. 을선이 따르고. 영실, 안으로 들어서서 조심스럽게 집안을 둘러보는데. 소현옹주의 집, 와영정(와영정-웅엉이 와와, 찰 영영, 정자 정정), 앞. 영실, 소현옹주의 안내를 받으며 별채를 향해간다. 따라가던 영실, 지나가며 시선을 두는데, 와영정이라는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갸웃하는 영실인데... 등을 보이며, 정자에 기다리고 있던 사내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보는데, 장희제다. 영실, 예상치 못했던 장희제를 보고 놀란다. 소현옹주](영실에게) 귀한 손님이 한 분 더 오셨구나. 해설]소현옹주의 집, 별채, 안방. 영실과 충녕, 장희제, 소현옹주, 개인반상차림 각자 앞에 놓고 앉아서 점심 먹는. 장희제]영실이가, 어릴때부터 천문에도 재주가 뛰어났습니다.. 충녕](영실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는데) .... 소현옹주](영실을 감탄하듯 보는) 어릴때부터 천문현상도 잘 알았구나... 장희제](그런 소현옹주를 보는데) ... 영실](소현옹주에게) 어린 시절, 일식과 월식에 대해 궁금해 하던 때라서 그저 열심히 해와 달을 지켜봤을 뿐입니다. 충녕]그랬구나... 허면, 영실이 네가 요즘은 어떤 천문현상을 궁금해 하고 있는지, (웃으며)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해설]모두, 영실을 바라본다.

충녕은 어릴 적부터 뛰어났던 영실이 최근에는 천문 현상 중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소현옹주의 집에서 소현옹주, 장희제, 충녕, 영실이 식사를 했다. 장희제는 영실이 어릴 적부터 천문 쪽으로도 역시 뛰어났다, 칭찬을 하고 충녕과 소현옹주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충녕은 영실이 최근에는 천문 현상 중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00401_NC_장영실8회151205.txt_2016

해설]영실이 매달린, 교형대의 줄을 잡고 있던 나장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줄이 당겨진다. 영실의 몸이 휙 들린다. 먹구름 낀 밤하늘을 배경으로 허공에 매달린 영실의 몸이 보인다. 충녕, 먹구름을 원망스럽게 바라본다. 영실, 마지막 꿈을 꾸듯... 눈을 감는다. 플래시 컷.-땅이 돈다. 바람이 분다. 구름이 빨리 움직인다. 땅이 지구를 가운데 두고 돌아간다. 가까운 우주에서 본 지구. 지구 위 구름들. 영실이 상상하는 천체의 판타지 컷들. 영실, 감은 눈동자가 심하게 움직이는, 숨이 차오르는 듯, 숨을 확 토해내는 것과 동시에 눈을 번쩍 뜬다. 동시에, 충녕의 시선을 사로잡는, 먹구름 사이로, 밝은 빛, 한 점! 충녕, 멈칫하는데,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와 충녕의 익선관이 벗겨져 나뒹군다. 화롯불이 춤출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모두들, 거센 바람에 숨이 막힐 듯, 버티기 버거운데. 태종, 익선관이 벗겨지려고 하자, 익선관을 양손으로 잡는다. 그러는 태종의 시선에, 밤하늘의 먹구름이 순식간에 걷히면서, 별똥별, 하나, 태종의 눈을 찌를 듯, 곧장 날아오다가 소멸된다. 연이어 수많은 별똥별이 비처럼 마구 쏟아지는 것을 보는 태종, 자신도 모르게 일어난다. 설레는 미소가 입가에 잠깐 스친다. 충녕도, 이천도 유성우를 보고 놀라서 굳는데. 대신들 뒤 최복, 유성우 보면서 충격으로 넘어져, 눈이 휘둥그레져서 하늘을 보는 와영정의 소현옹주, 유성우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기쁨의 눈물. 마당의 석구, 와하하하! 울면서 웃으면서 미친 듯이 기쁨을 표현하는. 영실, 줄 때문에 숨이 막혀서 사색이 된 얼굴로 쏟아지는 유성우를 바라본다. 태종](매달린 영실 뒤로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더니) 형을 멈춰라!

영실에게 교형이 처해지자 먹구름이 걷히면서 별똥별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에 태종은 영실에게 내린 형을 멈추게했다.

영실에게 교형이 처해지자, 강한 바람이 불더니 순식간에 밤하늘의 먹구름이 걷히면서 별똥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태종은 입가에 미소가 스쳤고 충녕, 이천, 최복은 매우 놀랐으며 소현옹주와 석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줄 때문에 숨이 막혀 사색이 된 영실도 쏟아지는 유성우를 바라봤고, 태종은 영실에게 내린 형을 멈추라고 말했다.

00405_NC_장영실12회160116.txt_2016

해설]경복궁,편전 세종, 들어선다. 놀라서 둘러보는데. 이천, 황희, 자리에 있다가 얼른 일어난다. 따라 들어서던 한내관 어쩔 줄 몰라 하며 세종이 눈치를 살핀다. 보면. 경연을 할 개인책상 십여 개가 놓여있고, 그 위에 서책과, 관복, 사모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모든 신하들이 관복을 벗어놓고 사라진 것. 세종](침착하게, 한내관에게) 조복에 사모까지 벗어놓고 모두 어딜 갔느냐. 한내관](우물쭈물하는데)... 이천]장영실을 면천시키고 별좌 제수하신 명을 거둬달라고 모두 근정문 밖에서 복 해설]복합,자막,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조신이나 유생이 엎드려 상소하던 일.하고 있사옵니다. 세종]... 황희]... 세종](자리에 가서 앉는다) 이참판(이천을 본다)도 있고. 구부(황희를 본다)도 오셨으니, 경연을 하는데, 외롭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담담히 경연할 서책을 펼치는데서) 하연]전하! 시노 장영실의 면천과 별좌 제수의 명을 거둬주시옵소서! 해설]경복궁,근정문 밖 저고리차림으로 엎드려 있는 하연과 허조, 맹사성과 김구남, 정치수,교서관 교리, 종5품, 곽인배,교서관 별좌, 종5품 및 다른 신료들 십여 명. 그 뒤 성균관 유생들, 엎드려 있다. 유생들 중, 급진사대부인 유철과 안길상 보인다. 회랑 쪽에서 등청하던 영실,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우뚝! 멈춰 서서 바라본다. 하연](비장하게, 외치는) 전하께서 나서서 강상의 법도를 무시하시는 것은 매우 위험한 처사이옵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 종당에는 군왕의 자리까지 위협당하는 크나큰 사태가 벌어질 것이옵니다. 전하! 전하, 거둬주시옵소서! 해설]진정을 다 해 외치는 신료들. 그들을 착잡하게 지켜보는 영실에게서.

장영실을 평민으로 벗어나게 하고, 별좌로 승급시킨 것에 항의하는 상소에 아랑곳하지 않고, 세종은 경연을 진행했다.

장영실을 평민으로 벗어나게 하고, 별좌로 승급시킨 세종의 명에 대해 반발하는 신하들과 유생들이 근정문 밖에서 엎드려 상소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은 담담하게 남아있는 대신인 이천과 황희와 함께 경연을 하였다. 회랑 쪽에서 나오던 영실은 많은 대신관료들과 유생들이 엎드려 상소를 올리는 광경을 놀라워하며 쳐다본다.

00405_NC_장영실12회160116.txt_2016

해설]도성 밖 길 김구남, 말을 타고 달린다. 해설]수원부,관청 마당 영실, 수원부 관리와 옥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각에서 이를 지켜보는 눈길... 김구남이다. 김구남]... (그 얼굴 위로 들리는) 최복](산스크리트어 주문) 푸르바, 닥시나, 아파라, 웃타라... 해설]저자거리 어느 점집 눈 감고 있는 최복, 시초가 꽂힌 통을 열심히 흔들며 주문을 외운다. 그 앞에 앉은 젊은 남녀, 못 미더운 눈으로 최복을 보고 있다. 최복]푸르바, 닥시나, 아파라, 웃타라 (땀이 삐질 흐른다) 푸르바, 아파라, 해설]열린 문틈으로 안을 훔쳐보는 김구남... 천문관측소 내,외부(추가,몽타주) 영실, 달려와 일별 오정시 일람표를 들고 물시계의 오정시를 점검한다. 박효원]장사직의 물시계는 맞습니다. 해설]밤. 영실, 간의를 손보다가 달을 바라본다. 임명덕, 소현 다가온다. 임명덕]장사직이 만든 것엔 문제가 없어요. 이 우주가 우리와 너무나 먼 곳에 있는 것이지요. 영실]... 임명덕]장사직 덕에.. 저도 우주의 비밀을 너무나 풀고 싶어졌어요.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비밀을 풀어볼 생각입니다. 소현]... 해설]관측소 내부. 밤. 박효원. 주전원 그림을 유심히 보다가, 마침 앞에 있는 영실의 공책을 펴본다. 박효원]! 해설] 주전원 그림을 본다. 주위를 둘러본다. 다들 잠들었다. 공책을 펴고 붓을 든다. 산술식을 써본다. 해설]관측소 바깥. 영실, 간의대에 앉아 은하수를 넋 놓고 바라보고 있다.

김구남이 몰래 훔쳐보는 가운데, 박효원과 임명덕은 천문관측소 내부에서 영실의 물시계를 칭찬한다.

김구남은 이야기를 나누는 수원부 관리와 영실을 지켜보고, 이후 열린 문틈으로 안을 훔쳐본다. 영실은 천문관측소 내부에서 물시계를 점검하고 박효원과 임명덕은 그의 물시계를 칭찬한다. 이어서 밤이 된 후 천문관측소 내부, 박효원은 영실의 공책을 펴보며 산술식을 써본다.

00407_NC_장영실14회160124.txt_2016

해설]세종, 어떤 소리에, 반응, 귀에 거슬리는지, 눈썹 끝이 올라간다. 3. 아헌례를 올리는 세종, 자막-아헌례(아헌례-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세종, 또 다시 어떤 연주음이 거슬리는 듯 멈칫하다가 급기야, 아악 연주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세종의 시선에. CG2. 사직대체를 드리는 부감광경, 유리가 쪼개지는 느낌으로 조각조각 찢어진다. 4. 사직서사직 해설]사직단을 관리하는 관청 건물, 사직단 옆에 있음. 건물 안. 제상을 차리고 남은 되지껍데기를 안주 삼아 술병 째 들이키고 있는 술 취한 사내, 박연(악학별좌, 종5품, 1378년생.이다. 박연, 들려오는 아악 연주의 거친 음이 듣기 싫어 양 귀를 막는다. 고통스런 표정. CG3. CG2. 보다 더욱 잘게 찢어지는 사직대제 부감광경 5. 종헌례를 올리는 세종, 자막-종헌례 (종헌례-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의식) 세종, 연주 소리가 듣기 괴롭다. 눈을 잠깐 감았다가 뜨는데, 이번에는 편경을 주시한다. 세종의 시선에서 보이는 편경과 연주자. 6. 단 앞에 앉은 세종, 제관들의 시중을 받으며 음복례 하고 있다. 자막-음복례(음복례-제수음식을 먹고 마시는 의식) 여전히 아악 연주 들리고, 세종이 술잔을 받아 마시려는데. 아악 연주가 뚝 끊긴다. 세종의 귀에 들려오는 소란스런 소리. 연이어 어어를 함부로 드르륵 드르륵 긁는 소리 들린다. 세종이 보면, 술에 취한 박연, 해설]어-자막-연주를 그칠 때 쓰는 타악기. 엎드린 호랑이 모양, 그 등에 27개의 톱니가 있어 견(진.으로 긁어 소리를 냄.를 드르륵 드르륵 마구 긁어대고 있다. 아악 연주자들 어의 소리를 듣고 연주를 중간에서 뚝 멈춘다. 박연, 이제야 살겠다는 듯, 환하게 웃는가싶더니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진다. 연주자와 제관, 대신들, 큰일 났다 싶어 세종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데. 세종, 홀로 빙그레 잠깐 미소 짓더니, 쓰러진 박연을 바라본다.

세종과 박연은 아악 연주가 귀에 거슬리고, 술을 마시던 박연은 제례에 끼어들어 연주를 멈추게 하고 쓰러진다.

세종은 아악 연주가 귀에 거슬려 아악 연주하는 쪽을 자꾸 바라본다. 사직단을 관리하는 관청 안에서 술을 마시던 박연도 아악 연주의 거친 음이 싫어 고통스러워하다 어어를 함부로 긁어서 아악 연주를 방해한다. 연주자들은 박연의 어의 소리에 연주를 멈추게 되고 술에 취한 박연은 연주장에 쓰러지는데 세종은 미소를 지으며 쓰러진 박연을 본다.

00407_NC_장영실14회160124.txt_2016

해설]육조거리,일각. 자막-육조거리. 장희제, 경쾌하게 걸어간다. 육조거리의 관료들, 스쳐 지나가며 서로 인사하는데. 해설]육조거리,승문원. 자막-승문원승문원-외교문서 담당관아. 승문원 관료들 일하고 있다. 벽에 외교문서 서책 가득 채운 서가가 있다. 장희제 들어온다. 관료 한 명 일어나서 장희제를 맞이한다. 장희제]승문원교리 이순지라는 자가 누구요? 관료가, 가리키면, 저쪽에서 문서 작성하던 이순지(승문원교리, 종5품, 1406년생) 의아한 표정으로 일어난다. 장희제, 이순지를 바라보는데서. 장희제]자네가 한양의 북극고도를 산학으로 알아냈다 들었는데... 해설]육조거리,승문원,외부 일각. 장희제와 이순지 있다. 이순지](우물쭈물 대는) 명에서 조선의 천문관측을 안 좋아하는데, 제가 괜한 얘기를 하고 다녔다 봅니다. 저 때문에 서운관이 난처해진 겁니까? (곧 씩씩하게, 마음 결정하고) 서운관은 아무 잘못이 없으니까. 절 내세우십시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장희제]책임을 따지려고 자넬 찾은 것이 아니네. 이순지]허면? 장희제]자네가 천문산학에 밝은 것 같아 장차 서운관으로 옮겨 일하면 어떨지 그 의사를 물어보려고 온 것이네. 이순지]아, 예 (안심하는) 전 또... 하하하... 절 혼내려고 오신 게 아니군요. 장희제]서운관에서 일할 생각이 있는가? 이순지]제 산학실력을 펼칠 수 있는 서운관이, 외교문서나 만지는 승문원보다는 더 끌리긴 합니다. 장희제]그럼, 내 전하께 특별히 여쭐 테니, 기다리고 있게나. 이순지]예. 장희제](돌아가려는데) 이순지]아, 참, 저도 서운관에 볼 일이 있었는데 마침 잘 오셨습니다. 해설]하면서 품에서 뭔가를 꺼낸다. 보면, 영실이 만들었던 북극기구이다. 장희제](북극기구를 알아보고 놀란다)

이순지에게 서운관에서 일할 의사를 물어보려던 장희제는 그가 보여준 장영실이 만든 북극기구를 알아보고 놀랐다.

장희제는 한양의 북극고도를 산학으로 알아냈다는 승문원 교리 이순지를 찾아왔다. 장희제는 이순지에게 산학실력을 펼칠 수 있는 서운관에서 일할 의사를 물었고, 이순지는 승문원보다 더 끌리겠다며 대답했다. 한편, 돌아가려는 장희제에게 이순지는 장영실이 만들었던 북극기구를 보여주었고, 장희제는 기구를 알아보고 놀랐다.

00408_NC_장영실15회160203.txt_2016

해설]한양,운종가,석구의 점방. 시전에서 독점하고 있는 면포가 쌓여있다. 물건을 정리해서 올리는 점원들. 일일이 참견하며 지시하는 사내, 석구다. 주머니에 들어 있는 각종 피리 한 열 개 해설]대금, 단소, 중금, 소금, 향피리, 세피리, 등등. 일일이 열어서 모양 보고, 불어보면서 확인하는 등짐장수. 오필교(20대.. 석구](다가와서 들여다보는데) 오필교]당 피리라는 건 언제 들어올까요? 석구]그야 모르지. 이 피리들도 겨우 구한 거야. 헌데, 자네이이이랑 거래하는 사람 누군지 모르지만 피리 부는 풍류에 심히 중독된 거 아니야? 뭔 피리를 종류대로 다 사들이나...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오필교 해설]묵묵히 확인하고 픽! 소리 나는지 불어보기도 하고. 해설]관복 입은 이천, 어떤 의지가 가득 담긴 표정, 다가온다. 석구, 얼른 다가가서 인사한다. 이천, 탁자에 죽 놓인 피리들 일별하고, 피리 소리 내보는 오필교도 일별하고. 석구]관복차림으로 예까지... 무슨 급한 볼일 있으세요? 이천](품에서 북극기구를 꺼내 보여준다) 석구](받아서 보는) 영실이가 만든 북극기구잖아요. 이건 갑자기 왜 들고 오셨어요? 제가 영실이 공방에 잘 모셔둔 건데... 이천]공방에 있던 거 아니다. 석구](자세히 살펴본다) 아이참, 어르신두, 이거 공방에 있던 거 맞아요. 이천]이순지라는 승문원 교리가, 지방에 갔다가 아이들한테 얻은 거다. 어떤 등짐장수가 아이에게 줬다더구나. 석구]에이 말 두 안돼요. 영실이가 이건 딱 두 개 만들었어요. 지 거이이이랑 장희제 거이이이랑. 이천](석구를 본다).... 서국](긴장하는) ...왜, ... 그러세요. 이천]석구야... 어쩌면... 어쩌면 말이다... 영실이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석구](눈이 화등잔만 해진다) 예에? 아니 왜 그런 생각이 드신 거예요. 이천]모르겠다. 그냥, 터무니없지... 말도 안돼... 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석구]... 이천]등짐장수들 팔도를 다 돌아다니지 않더냐. 석구]그렇지요. 이천]도성에 드나드는 등짐장수들에게 이 기구를 가지고 다닌 자가 누군지 수소문해 보거라. 석구]예에... (이게 무슨 소린지.. 얼떨떨해지는데서) 이천]그럼, 부탁한다. (돌아간다) 해설]석구, 멍한 표정이 되어, 생각에 잠기는데. 오필교, 피리를 챙겨 넣고 등짐 지고 일어난다. 오필교]피리들이 이만 가볼게요. 석구]응. 그러게. 해설]하다가, 북극기구를 오필교의 눈앞에 보여준다. 오필교](관심도 없다)... 석구]첨 봐? 오필교]뭐하는 건데요? 석구](실망하는)... 혹시 다니다가 이처럼 생긴 물건 다루는 등짐장수를 보거든, 어디 사는 누군지 알아뒀다가 나한테 알려주게. 오필교]예. 그러죠.

이천은 석구에게 이순지가 지방에서 북극기구를 얻어왔다고 보여주며 영실이 살아있을 것 같다며 알아보라고 한다.

한양,운종가,석구의 점방. 시전에서 독점하고 있는 면포가 쌓여있고 점원들이 석구의 참견과 지시를 받고 물건을 정리해서 올린다. 오필교는 대금, 단소 등을 열어서 모양을 보고 불어보며 석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때 이천이 들어와 북극 기구를 꺼내서 보여주며 이순지라는 승문원 교리가 지방에서 아이들에게 얻은 거라 말한다. 이천은 영실이 살아있을 수 있다 말하고, 북극 기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누군지 등짐 장수들에게 알아보라고 한다.

00408_NC_장영실15회160203.txt_2016

해설]남양,영실의 실험실 탁자 위에 박연이 가지고 온 12율관(12개의 기준 음을 내는 관)이 놓여있다. 영실, 율관을 내려다본다. 박연]이것은 내가 만든 율관(12개의 음을 내는 관)이네. 모두 열두 개인데, 황종(서양음계의 C-도)율관이 기본음이지, (율관을 들어서 영실에게 준다) 한 번 소리를 내서 들어보게나. 영실](율관을 들고 차례대로 불어본다) . 해설]제일 낮은 소리를 내는율관부터 높은 소리를 내는 율관까지 천천히 불어보는 영실. 그에 따라 12율의 음이 소리를 낸다. 영실이 불 때마다. 영실이 부는 모습 옆에 보이는 그림. 부는 소리에 따라, 12율관에 차례대로 12율의 음이름과 서양음계가 같이 표시되어 보인다. 황종(C-도), 대려(C#), 태주(D-레), 협종(D#), 고선(E-미), 중려(F-파), 유빈(F#), 임종(G-솔),이칙(G#) 남려(A-라), 무역(A#), 응종(B-시) 다 불고 난 영실, 신기한 표정으로 율관을 보는데. 박연]자네가 만든 편경은 아직 대려(C#)와 협종(D#), 유빈(F#), 이칙(G#), 무역(A#) 음들을 제대로 못 내고 있어. (대사에 따라 음이 들린다) 영실]예... (예상은 했었다)... 박연]이 일곱 개 편경을 음에 맞춰 깎은 것도 대단하네. 표준이 되는 음도 없이... 어떤 방도로 음 간격을 맞췄는가? 영실]표준음은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 대나무로 길이가 다른 피리를 만들어서 음 간격을 잡았습니다. 박연](의혹에 찬 눈빛으로 보는데) 길이를 대충 다르게 잘라낸 것으로는 음 간격을 잡을 수는 없는데. 영실]예... 그래서 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박연]원칙이라? 영실]피리의 길이에 따라 음이 달라지니까. 제가 듣기 좋았던 길이를 표준으로 정했습니다.

박연은 제대로 된 음이 나지는 않으나 표준음에 대한 지식이 없는 영실이 나름의 음기준을 세워 만든 편경을 칭찬한다.

영실은 실험실에서 박연이 만든 율관을 천천히 불어 보면서 12음을 들어 본다. 박연은 제대로 된 음은 못 내고 있으나 영실이 일곱개의 편경을 음에 맞춰 제작한 것을 칭찬한다. 영실은 표준음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가 나는 길이를 기준으로 각각 길이가 다른 대나무 피리를 만들어서 음간격을 맟추었다고 말한다.

00411_NC_장영실18회160223.txt_2016

해설]조광의 집,대성전 안과 마당 대성전(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 공자의 영정과 위패 있고, 향로 있고. 향이 타고. 고유제(고유제-저간의 사연을 아뢰는 제사) 그 앞에 소박한 짚으로 만든 돗자리. 그 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조광. 고유제 축문 읽고 있다. 정치수 옆으로 서서, 고유제 시중들고 있다. 같이 고유제 드리는, 흰색 도포 입은 사대부들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쪽에 낡은 도포 입은 변대치도 보인다. 조광](고유제 축문을 읽는) 유, 세차, 정미 을유삭 경술일에...문선왕(문선왕-공자의 시호)에게 고합니다. 정박사, 효승, 김저작, 법래, 두 후학이, 성스러운 항거를 위해 세상으로 나갔다가, 도리를 다 하고 돌아왔습니다. 고래의 법도를 무너뜨리려는 어리석은 왕을 일깨우기 위해, 주검이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젊은이들입니다. 해설]조광 뒤, 두 개의 관이 놓여있다. 관 위에. 조광]고결한 사대부의 정신으로, 조선을 위해 목숨을 바친 두 사람을 잊지 않겠나이다. 해설]조광, 축문을 내주면, 정치수, 지켜서 있다가 축문을 받아서 향로에 불사른다. 사위어가는 축문을 바라보던 조광. 문득 뒤를 돌아본다. 문 밖에 서 있는 맹사성. 조광과 맹사성 눈이 마주치는... 맹사성, 두 개의 관을 바라본다... 책망하는 눈빛으로 조광을 보는데. 조광,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바라보는, 무릎에 피가 흥건하다. 보면, 마치, 압슬형압슬형을 당한 것처럼, 돗자리에 피 묻은 사금파리가 잔뜩 놓여있다. 맹사성, 조광의 자해행위에 놀란다. 맹사성 뒤에 허조, 조말생 서 있다가 놀라는.

자기 집에서 조광은 고유제 축문을 읽는데, 조선을 위해 목숨 바친 두 사람을 잊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조광의 집에서 조광은 고유제 축문을 읽고 있는 가운데 흰색 도포 차림의 사대부들도 함께하고 있다. 축문을 읽는 조광은 "고결한 사대부의 정신으로, 조선을 위해 목숨을 바친 두 사람을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조광과 눈이 마주친 문 밖의 맹사성은 관 두개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 무릎에 피가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00413_NC_장영실20회160301.txt_2016

해설]소복 입은 황희, 하연 들어온다. 책을 덮는 세종. 세종]어서 오세요. 이른 아침에 웬일이십니까. 황희]전하, 오늘 구식례를 온전히 잘 치르시라고, 전하께 힘을 드리자며, 하감사가 제안을 했습니다. 하연]전하, 일식을... 제왕의 덕이 모자라 왕의 상징인 해를 달이 가리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달을 조정의 신료들이라 여기고, 달이 해를 가려 왕의 기운을 막는 것으로 여기기도 하옵니다. 하여, 어떤 신하들은 전하께서 구식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길 바라고 있사옵니다. 세종](!) 황희](!, 그런 말을 하려고 온 거였어?의 표정)... 세종](미소로) 허면, 하감사는 과인의 구식례가 성공하길 바라는 신하입니까... 하연]예. 전하. 오늘 정확한 시각에 월대에 오르시어, 제왕의 덕도 회복하시고, 전하를 누르려고 하는 신하들과 사대부들의 기운마저도 완전히 떨쳐내시옵소서 그게 이 조선이 갈 길이옵니다. 세종 해설]느껍다... 이제 진심으로 나를 이해해주는구나...미소로 바라보는데서. 해설]서운관,집무실 영실, 서운관 관원들, 소복으로 갈아입는 등, 구식례 준비로 분주하다. 석구는 한 관원과 납품한 소복 개수 확인하고 있다. 서른 벌 맞지요? 하면서... 이순지, 혼자만 퀭한 눈으로 기록서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운관원1이 이순지를 노려보고 있다. 최복](관원1에게) 아니, 자네, 바쁜데, 두 손 놓고 뭐해? 서운관원1]아, 죄송합니다. 최복](깃발 주면서) 이거 근정전 월대에 갖다 놔! . 서운관원1](들고 나간다)

구식례가 예정된 날 아침에 황희와 하연은 세종을 찾아와 구식례의 성공을 기원하며 힘을 북돋아준다.

구식례가 예정된 날 아침, 황희와 하연이 세종을 찾아온다. 그들은 세종에게 구식례를 성공적으로 치러, 제왕의 덕을 회복하고 세종을 누르려고 하는 신하들과 사대부들의 기운까지 떨치라고 힘을 북돋아준다. 서운관에서는 구식례 준비로 분주한데 이순지 혼자 퀭한 눈으로 기록서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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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지러지기 전 3각각각각(각각각각)에 여러 호위(호위)하는 관원과 사금(사금)이 각각각각각각각각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사정전(사정전)의 합문(합문) 밖에 나아가서 사후(사후)한다. 판통례(판통례)가 합문(합문) 밖에 나아가서 부복(부복)하고 꿇어앉아 중엄(중엄)을 계청(계청)하면, 전하가 소복(소복)을 갖추어 입고 자리에 나아오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한다. 이 지러지기 전 1각각각각(刻)에 봉례랑(봉례랑)이 시신(시신)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편문(동편문)과 서편문(서편문)을 지나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판통례(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외판)을 아뢰면, 전하가 여(여)를 타고 나오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한다. 전하가 욕위(욕위)에 이르러서 해를 향하여 앉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한다. 서운관(서운관)에서 '변고(변고)가 있습니다.' 라고 아뢰면, 사향(사향)이 향을 피우고, 【내직 별감(내직별감)이 소복(소복)을 입는다.】 전악(전악)이 북을 치는데, 【3인이 소복을 입는다.】 해의 밝음이 회복된 후에 그친다. 판통례(판통례)가 어좌(어좌) 앞에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내전(내전)에 돌아가기를 계청(계청)하면, 전하가 여(여)를 타고 내전(내전)으로 돌아가는데,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한다. 봉례랑이 시신(시신)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그날에 백관(백관)들은 각각각각각각각각 본사(본사)에서 북을 청사(청사)의 앞에 두고, 사전(사전)에 모두 소복(소복) 차림으로써 북 뒤에 겹줄로 하여 해를 향하고 선다. 처음 해가 이지러지면, 향을 피우고 북을 치는데, 밝음이 회복된 후에 그친다. 밤의 일식[야식]은 구제하지 아니한다. 개성부(개성부)와 주(주)·부(부)·군(군)·현(현)의 관원이 일식(일식)을 구제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

왕은 소복을 입고 해를 향해 앉으며 서운관의 알림에 따라 향을 피우고 북을 치며 해의 밝음이 회복되면 의식을 종료한다.

해가 이지러기 3각 전에 관원들이 무기와 복장을 갖추고 도열한 후에 계청 소리에 따라 왕이 소복을 입고 자리에 나온다. 의식 준비가 되면 왕은 욕위로 나가 해를 향하여 앉고 서운관에서 변고가 있음을 알리면, 향을 피우고 전악은 북을 치는데 해의 밝음이 회복되면 멈춘다. 계청 소리에 의해 왕은 내전으로 돌아가고 봉례랑이 신하들을 인도하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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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자..드시지요.. 마황이 공찬에게 눈짓으로 빨리 준비하라 이르는데.. 집 방안.. 방안이라기 보다는 마황의 집무실 같은 곳.. 한쪽에 술상이 차려져 있고 상가의 잔에 시녀가 술을 따르고 있다(시녀 상가 옆에 앉아있는 게 아니라 술을 따르고 한쪽에 물러선다). 상가는 자리에 앉아있고.. 마황은 상가 앞에 서 있는데.. 상가]부여에 갔다 왔다면서? 마황]예.. 부여로 해서..한나라 장안까지 다녀왔습죠. 상가]부여는 어때? 마황](조금 과장된 느낌으로)..말 마십시오. 굳이 전쟁을 안 해도..부여의 막강한 힘에 눌린 주변 나라들이 알아서 설설 기니.. 이대로 가면...머지 않아.. 우리 고구려까지 잡아 먹으려 들겁니다. 그...대소왕...말입니다. 옛날 주몽폐하께서 살아계실 땐...꼼짝도 못했다면서요?

상가가 부여는 어떠냐고 묻자 마황은 부여의 힘에 눌린 나라들이 알아서 긴다면서 고구려까지 먹으려고 할 거라고 말한다.

한나라 장안까지 갔다 왔다는 마황에게 상가는 부여는 어떠냐고 묻는다. 마황은 부여의 힘에 눌린 주변 나라들이 알아서 긴다며 고구려까지 먹으려고 할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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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긴장)... 상가](일어서며)자네의 그 현란한 혓바닥뿐이군... 마황](순간 망했다 싶은)...상가님. 상가님 아니면 제가 이 년들을 왜 비싼 값에 샀겠습니까? 본전이라도 찾게 해주십시오. 상가](단장한 여자들 말고..한쪽에 술병을 들고 서 있는 시녀를 가리키며) 저 아이로 하지... 마황](당황하고)..그...그건...그 아인...천한 계집입니다. 상가님을 모시긴엔...택도 없는 년입죠.. 상가]왜? 누구 딴 사람한테 보내기로 했나? 마황]아니..그게 아니라... 상가]그럼 됐네.. 은자 이백. 마황](미치겠다)안됩니다. 상가]천하디 천한 계집인데...왜 안돼? 이백 오십. 더는 안돼. 마황](환장하겠다).. 이때 명진이 급하게 들어오고. 명진](예를 갖추고)상가님. 상가]무슨 일이냐? 명진](마황을 의식하고 상가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뭐라 전하는데).. 순간 상가의 얼굴이 굳어진다.

마황은 상가에게 본전을 찾게 해달라고 하고, 상가는 술병을 들고 있는 시녀를 고르지만 마황이 당황한다.

마황은 상가에게 자신이 왜 비싸게 샀겠냐며 본전을 찾게 해달라고 한다. 상가는 술병을 들고 있는 시녀를 고르고 마황은 당황하며 천한 아이라고 한다. 마황이 안된다고 하자 상가는 돈을 더 부른다.

24001_DC_바람의나라001_2008.txt

해설]집무실. 마황이 자리에 앉아서 돈을 세고 있다. 돈궤에서 은전을 꺼내서 돈을 세고 있는 마황의 모습.. 해명](소리)고구려는 숨이 넘어가는데...자네만 살판이 났군. 돈을 세던 마황이 고개를 들어보면.. 해명이 서 있는데.. 모자까지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해명을 마황이 알아보지 못하고.. 마황](잔뜩 경계를 하고)웬 놈이냐? 해명](고개를 들고 모자를 벗는데)... 마황](해명을 보고 놀란다)...태자님. 해명]오랜만이군.. 마황]대체 무슨 일입니까? 태자님께서 이 몰골이... 해명]이대로...세워 둘 텐가? 마황]아...송구합니다.. 여기..여기로...앉으십시오. 해명이 자리에 앉으면.. 마황]어찌된 일입니까? 부르시기만 하면..제가...쏜 살같이 달려갈 것을요. 해명]자네가 은밀히 알아볼 것이 있네. 마황](긴장하는데)... 해명]대가들이 비밀리에 제가회의를 열었네. 대체 저들이 무슨 연유로 모인 것인지... 자네가 알아보게.. 마황](놀라고)..지...지금 제가회의라 했습니까? 해명]그렇네.. 마황 고민할 여지도 없이..얼른. 마황]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술이나 한잔하고 가십시오. 소인 태자님께 바칠 계집이 있습니다. 해명](말없이 마황을 응시하는데)... 마황](사정을 하듯이)태자님! 이 고구려 땅에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제가회의 대가님들하고 척을 지고 제가 어찌 살 수 있겠습니까? 제발 그 일만은.. 해명]대가들을 두려워하는 놈이..나는 두렵지 않은 것이냐. 마황](미치겠다)...

대가들의 제가회의에 대해 은밀히 알아보라는 해명에게 마황은 대가들과 척지고는 못 산다며 없던 얘기로 하겠다고 한다.

돈을 세던 마황은 해명이 모자를 벗어 보이고서야 알아보고 놀라 일어난다. 해명이 대가들의 비밀 제가회의에 대해 은밀히 알아보라고 하자 마황이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술이나 마시고 가라 한다. 고구려에서 대가들과 대립하고 살 수 없다는 마황에게 해명은 자신은 두렵지 않냐며 윽박지른다.

24001_DC_바람의나라001_2008.txt

해설]...예..폐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유리]대가들은 어떻소? 대가들]폐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해설]... 침소. 유리와 해명이 있는데.. 해명]언제 다시 폐하께 칼을 겨눌 지 모를 자들입니다.저들을 살려두고 어찌 나라의 안위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유리 대꾸 안고, 갑옷을 벗는다.해명이 보면.. 갑옷 안으로 칼에 맞은 상처에서 붉은 핏자국이 배어 나와있다. 유리]국내성으로 향하는 걸음 걸음마다 그들이 낸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고통이 엄습했다. 해명]... 유리]난들 왜 저들의 목을 베어 이 분노를 풀고 싶은 마음이 없겠느냐. 해설]저들을 죽이면...고구려는 내전에 휩싸이게 된다.. 국경을 유린하는 부여의 대소왕이 가만있지 안을 것이다.. ... 유리]의분을 참지 못해 왕 된 자로서의 본분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명심하거라.나는 왕이고...너는...이 나라의 왕위를 물러받을 태자임을 잊지 말아라.

유리 또한 적의 목을 베고 싶은 마음이지만, 본인이 왕인 것과 해명이 태자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해명은 나라의 안위를 걱정한다. 유리도 적의 목을 베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리는 의분 때문에 죽이는 것은 옳지 않고 왕의 도리와 해명이 태자인것을 잊으면 안된다 한다.

24001_DC_바람의나라001_2008.txt

해설]밖 길. 변복을 한 해명과 연비..서너 명의 군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간다. 전경(밤). 처소. 유리 불안한 듯 서성이는데.. 이때 유리의 처소로 들어오는 서화. 서화]폐하.. 유리]부인... 서화]신당은 봉쇄되고...왕자를 데리고 간 대천관은 행방조차 알 수 없다 들었습니다.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유리](옆에 있던 태천에게) 태왕후를 처소로 모시거라. 서화]폐하... 이때 밖에서 들리는 구추의 다급한 목소리. 구추](소리)폐하..신 구추이옵니다. 유리]들거라. 구추가 들어오는데.. 구추]태자님으로부터 대천관을 찾았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해설]있다 합니다.. ...지금 갈 것이니 채비하거라.. 서화]폐하...저도 가겠습니다. 유리]내 반드시 왕자를 찾아올 것이니 심려말고 돌아가 있으시오. (태천을 보고) 뭣하느냐? 어서 부인을 처소로 모셔라. 태천]예... 서화](눈물이 그렁해서)폐하. 유리와 구추가 급하게 처소 밖으로 나가는데..

서화는 왕자를 데려간 대천관의 행방을 모른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묻고, 구추는 대천관을 찾았다는 전갈이 왔다고 한다.

서화는 왕자를 데려간 대천관의 행방을 모른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묻고, 유리는 태천에게 태왕후를 처소로 데려가라고 한다. 구추는 태자님으로 부터 대천관을 찾았다는 전갈이 왔다고 한다.

24002_DC_바람의나라002_2008.txt

해설]처소. 서화가 잠들어 있고..한쪽 요람엔 왕자가 있다. 잠든 서화와 왕자를 바라보고 있는 유리의 심란한 시선. 전경(새벽). 처소. 침대에서 자고 있는 유리..악몽을 꾸는지.. 이마에 진땀까지 맺혀 있고..고통스러워 하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한숨을 내쉬는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구추의 목소리. 구추](소리)폐하..신 구추이옵니다. 유리]들라. 구추가 처소로 들어오는데.. 유리]무슨 일인가? 구추](당혹스러운)..궐 안에...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설]..? 안 일각. 유리가 구추와 근위대장과 함께 오면.. 일각에 해명과 연비가 있는데.. 유리를 보고 예를 갖추고.. 유리가 보면.. 궐안 마당에...죽은 까마귀 떼가.. 널려 있는데... 불길한 예감이 스치는 유리. 일각. 해명과 연비가 말을 타고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가는데..

구추가 유라애개 이상한 일이 발생했음을 알리고, 유리는 마당에 까마귀 떼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든다.

처소에서 유리는 서화와 왕자를 심란한 눈으로 본다. 구추가 처소로 들어와 기이한 일이 일어났음을 알린다. 유리는 마당에 죽은 까마귀 떼를 보고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24002_DC_바람의나라002_2008.txt

해설]... 상가]혹...대천관의 입에서...태어난 왕자님에 대해 듣기 어려운... 참담한 계시가 나와 대천관을 죽인 것이 아닙니까?! 유리]함부로 추측하지 마시오. 해설]죽인 것이 아니라..자결한 것이오.. 상가](담담하게) 말씀해주십시오, 폐하. 대체 대천관의 계시가 무엇입니까? 대천관이 말한 왕자님의 운명이 무엇이길래.. 자결을 하는 황망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해설]... 이때 태천이 급하게 들어온다. 태천]폐하.. 태왕후께서 위급하시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유리, 태천의 말에 놀라는데.. 상가도 놀란다. 해설]처소 앞. 유리와 해명...그리고 구추와 근위대장이 복도를 걸어가는데 이때 서화의 처소에서...세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세류](소리)어머니! 어머니! 해설]처소. 유리와 해명가 급하게 서화의 처소로 들어오면 세류가 죽은 서화의 곁에서 울고 있고.. 한쪽에 서 있는 시녀들 오열을 참고 있다. 어의가 참담한 얼굴로 한쪽에 서 있는데.. 유리]어찌된 것이냐?

상가는 태어난 왕자에 대한 계시 때문에 대천관을 죽인 거냐며 계시에 대해 묻는데 태왕후가 위급하다는 전갈이 온다.

상가는 태어난 왕자에 대한 끔찍한 계시가 나와 대천관을 죽인 거냐 묻고 유리는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라고 한다. 상가가 대천관의 계시가 뭐냐 묻는데 태천이 들어와 태왕후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전한다.

24002_DC_바람의나라002_2008.txt

해설]41.신당제단. 강보에 싸인 왕자를 안은 채로 계단을 올라가는 유리 제단 위에는 목관이 있다. 제단 위에 올라온 유리왕 강보에 싸인 아이를 목관에 넣고 목관을 닿는다. 유리 돌아서서...대신들과 백성들을 바라본다. 유리]여기..천손의 자식이 있다. 이제 그 피로..하늘의 저주를 풀 것이니 천관은 나와 천손의 피를 받으라! 유리의 말에 천관들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데.. 유리]뭣하느냐! 하늘의 계시를 거역할 셈이냐! 유리의 일갈에도 천관들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유리]너희 천관들이 하지 못한다면 내가 할 것이다! 대보는 검을 들고 오라.. 구추]망설인다)... 유리]어서!구추 어쩔 수 없이 제단위로 오르는데.. 해설]검을 받아 들고... 유리]들어라.. 내 스스로 내 자식의 피를 받아 하늘의 노여움을 풀 것이다. 해설]이후에도 나를 거역하는 자가.

유리는 강보에 싸인 왕자를 제단 위 목관에 넣고, 자식의 피를 받아 하늘의 노여움을 풀 것이라고 한다.

유리는 강보에 싸인 왕자를 유리 제단 위 목관에 넣는다. 천관들은 눈치를 보며 나서지 않자 유리는 구추에게 검을 들고오라 하고, 자식의 피를 받아 하늘의 노여움을 풀 것이라 한다.

24002_DC_바람의나라002_2008.txt

해설]무휼의 눈빛이 확 풀어지고... 무휼]그럼..이제 보내 주시는 겁니까? 혜압 아무런 대꾸 없이 돌아서서 제실 밖으로 나갈려고 하면 무휼이 혜압의 앞을 막아 선다. 무휼]약조하셨잖아요. 동편 제실 벽화를 다 그리면 동굴 밖으로 나갈 볼 기회를 주겠다고 하셨잖아요. 혜압]벽화를 그리는 것은 산자와 죽은 자를 잇는 신성한 일이다. 바깥 세상의 불길한 기운을 받으면 벽화를 완성할 수 없으니...모든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라. 혜압이 제실 밖으로 나가면 무휼의 얼굴이 굳어지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눈앞에 보이는...안료통을 걷어차는 무휼. 분에 못 이겨 씩씩 거리고.. 해설]일각. 뿔피리 소리가 울리는데.. 동굴안에 흩어져 있던 화공들이 어디론가 모여들고 있다. 화공들의 집합 장소인 중앙의 넓은 동굴이 보여 진다. 동굴. 동서남북 각 제실에 흩어져 벽화를 그리던 화공들이 모여들고.. 도열하는데.. 한쪽 끝에 무휼도 서 있다. 이때 무휼과 같은 또래의 마로가 무휼 옆으로 다가서며. 마로]무휼아..

혜압은 약속을 지키라는 무휼에게 바깥세상에서 나쁜 기운을 받을 수 있으니 벽화 작업을 하는 동안 동굴에 머물라고 한다.

무휼은 약속을 지키라며 혜압을 막지만 혜압은 산자와 죽은 자를 잇는 벽화 작업을 하는 동안 바깥 세상의 나쁜 기운을 멀리해야 하니 동굴 밖으로 못 나간다 한다. 동굴 화공 마로가 분노하는 무휼에게 다가온다.

24003_DC_바람의나라003_2008.txt

해설]무휼이 들어오면...좁은 통로처럼 되어 있는 제실이 보이고 어느 지점에 이르는 순간..무휼이 들어왔던 벽문이 닫혀 버린다. 무휼 당황하는데.. 이때 위쪽 벽면에서 커다란 벽돌이 떨어지고 물이 쏟아져 나온다. 놀라는 무휼. 사방을 둘러보지만 모두 막혀 있고...나갈 데가 없다. 제실 안은 빠른 속도로 물이 차오르는데.. 점점 더 당황하는 무휼... 들어왔던 문과 맞은편 벽을 더듬어 나갈 방도를 찾기 시작한다. 찾아도 방도는 보이지 않고... 물이 허리춤까지 차오른다. 무휼이 더 다급하게 벽 이곳 저곳을 밀쳐 보지만 벽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 사이 물은 점점 더 차오르고..결국 무휼의 목까지 차는데.. 절망적인 무휼의 얼굴... 무휼이 크게 호흡을 하고 잠수를 하듯이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속에서 수영을 하면서 벽면을 세심하게 살피는데.. 맞은편 벽면 한곳을 발로 차는 무휼. 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제실에 갇힌 무휼은 위에서 벽돌과 물이 쏟아져 물이 빠르게 차오르자 여기 저기 밀쳐보지만 벽면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들어왔던 벽문이 닫히면서 무휼이 제실에 갇히자 위에서 벽돌이 떨어지고 물이 쏟아져 나온다. 빠르게 물이 차오르며 여기 저기 밀쳐봐도 벽면은 꿈쩍도 않고 무휼은 절망에 빠진다.

24003_DC_바람의나라003_2008.txt

해설]수면 위로 올라와 겨우 숨을 고르는데... 윗 벽면에서 미세한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다. 무휼 혼신의 힘을 다 해 벽면을 미는데... 이때 벽돌하나가 밑으로 쑥 빠지고 무휼 얼른 그 틈새로 솟구쳐 빠져 나간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쿨럭이는 무휼의 눈앞에 이제는 끝을 알 수 없는 절벽과 기이한 종유석으로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이 펼쳐진다. 동굴의 윗부분 일부가 뚫려 하늘과 맞닿아 있는 터라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절벽은 수십길 낭떠러지 느낌인데... 한쪽에 맞은편으로 이어진 출렁다리가 있다. 무휼이 출렁다리로 다가가...잠시 망설이다가 출렁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는데 절반 정도 건넜을 때...갑자기 출렁다리 줄이 끊어지고 무휼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어둠을 지나.. 무휼이 무덤 안으로 들어오면... 사방 벽으로 횃불이 타오르고.. 무덤 안 정 중앙 제단위에 석관이 놓여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무휼은 돌 틈새로 빠져나가 동굴의 어둠을 거쳐 무덤으로 들어간다.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고른 무휼은 빠진 돌 틈새로 빠져 나간다. 동굴의 출렁다리를 건너다 떨어질 위기에 처하지만 무휼은 어둠을 빠져나와 무덤 안으로 들어온다.

24003_DC_바람의나라003_2008.txt

해설]전경. 집무실. 해명이 있는데 연비가 들어와 예를 갖춘다. 해명]국내성으로 가야겠다. 지금 즉시 채비하거라. 연비]? 해명]신묘가 침탈당한 걸...폐하께 상달하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대소왕의 소행이 맞다면 필시 다른 의중이 있을 것이다. 연비]알겠습니다. 해설]일각. 해명과 연비, 괴유가 일각으로 오면 무휼과 마로가 군사 둘을 따라 들어서는데... 괴유]저 아이들은 소도에 있던 벽화공이 아닙니까? 해명]이젠...졸본성의 군사가 될 것이다. 해설]... 해명]저 아이들을 괴유 너한테 맡기겠다. 아직 칼 한 번 잡아 보지 않은 쑥맥이야그 어떤 혹독한 훈련을 시켜도 상관없으니 한시라도 빨리 강건한 사내로 만들어. 괴유](머리를 숙여 예를 갖추며) 그리하겠습니다.해명과 연비 나가고... 해설]입구. 해명과 연비가 서너 명의 호위군사만을 이끌고 말을 타고 졸본성을 달려 나온다.

해명이 연비에게 신묘가 침탈당한 것을 왕에게 말하겠다며 국내성에 가겠다고 하고 괴유에겐 아이들을 훈련시키라 한다.

연비에게 해명이 신묘가 침탈당한 것을 왕에게 상달하고 대책을 세워야 겠다며 국내성에 갈 채비를 하라고 한다. 해명은 괴유에게 벽화공이었던 아이들을 군인으로 훈련시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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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맞선다면. 이는 대소왕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참담하지만..지금은 대소왕의 심기를 건드려..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유리]우보의 말이 옳다. 해명]폐하! 대소왕의 뜻을 따르면 고구려가 부여의 속국임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유리]허리를 굽혀...얻을 것이 있다면... 해설]것이다.. 부여로 갈 것이니 제가회의에 내 뜻을 전달하라.. 해명](참담하다)... 해설]일각(밤). 해명이 가는데 배극이 다가와 예를 갖춘다. 배극]배극이라 합니다. 진작 태자님을 뵈었어야 하는데.. 소신의 사정이 여의치 안았습니다. 해명]무슨 수로 폐하의 신임을 얻었는지 모르겠으나 해설]비류부 사람들을 믿지 안소.. 배극](당혹스러우나 애써 내색 안고..미소).. 폐하께서 소신에게 우보란 중임을 맡기신 것은 왕실과 각 부족 간의 분열을 막으란 뜻으로 압니다.. 지금은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때가 아닙니까? 해명]우보의 말대로 한 뜻이 되어 나라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류부는 늘 가슴 한 켠에 비수를 품고 있었소. 함부로 그 비수를 꺼낸다면 내가 절대 용서치 안을 것이니 명심하시오. 해명이 서늘한 눈빛으로 배극을 노려보고 한쪽으로 가면..그런 해명을 바라보는 배극의 입가에 묘한 냉소가 떠오르고..

해명은 유리에게 대소와의 뜻대로 하면 안된다 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배극에게 배신은 용서하지 않을 거라 말한다.

해명은 유리에게 대소왕의 뜻에 따르면 고구려가 부여의 속국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라지만 유리는 얻기 위해선 허리를 굽혀야 한다 한다. 한편, 배극이 지금은 협력해야 할 때라고 하자 해명은 비류부는 비수를 품고 있다면서 배신한다면 용서치 않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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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저자거리 일각. 마황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다. 이때 일각에서..공찬이 급히 오는데.. 마황]어찌됐냐? 공찬]대소왕이 폐하를 옥에 가둔 게 틀림없습니다. 마황]그럼 해명태 자가 부여를 공격한 게 맞단 말이냐? 공찬]돌아가는 꼴이 그렇잖습니까? 마황](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해설]잘못됐다.. 유리왕이 부여성에 와있는데 부여를 공격하다니.. 해명태 자가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한단 말이냐. 뭔가 잘못됐다. 잘못됐어. 공찬]어쨌거나 유리왕이 옥에 갇혀서니 이거 큰일이 아닙니까? 부여성에 상단을 꾸릴려고 들어간 돈이 얼만데..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마황]어쩌긴 뭘 어째! 빨리 철수 준비를 해라. 빨리! 해설]전경. 연무장 일각. 무휼과 마로가 연무장 일각에 무릎을 꿇고 있다. 무휼 담담한데 마로는 애간장이 탄다. 이때 일각에서 그런 무휼과 마로를 먼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해명과 연비 괴유. 괴유]군율을 어겼으니 중벌로 다스리겠습니다. 해명이 무휼과 마로를 바라보며 잠시 고민을 하더니. 해명]소도로 데려가라. 괴유](놀라는데)! 해명]저 아이들을 소도로 보내는 것은 군영내에서 비밀로 해야한다. 알겠느냐?

마황은 공찬에게 해명태 자가 부여를 공격한 것이냐고 묻고, 해명은 괴유에게 무휼과 마로를 소도로 데려가라고 말한다.

마황은 대소왕이 폐하를 옥에 가두었다는 말에 공찬에게 해명태 자가 부여를 공격한게 맞냐고 묻고는 철수준비를 하라고 한다. 한편 해명은 괴유에게 무휼과 마로를 소도로 데려가라고 하며 이 일에 대해 비밀로 해야한다고 얘기한다.

24004_DC_바람의나라004_2008.txt

해설]일각. 사구와 십수명의 군사들의 삼엄한 호위속에 유리왕이 대소의 집무실로 가고 있다. 유리 굳은 얼굴로 걸어가는데... 집무실. 대소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 술잔을 든 채 서서 술을 마시고 있는 대소. 이때 유리가 집무실로 들어온다. 굳은 얼굴로 대소에게 예를 갖추는 유리.. 유리에게 시선을 주지도 않은 채. 술을 마시는데.. 유리]폐하.. 부여를 상국으로 받들겠다는 저의 약조가 부족했습니까? 어찌해야 해야 저의 진심을 믿으시겠습니까? 대소]난 널 믿는다. 유리]하오면...저를 하옥시킨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입니까? 대소]네가...자식을 잘못 키웠더구나. 유리]? 대소]해명태자가...부여의 국경을 침탈하였다. 유리](경악)...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해설]잘못된 상달을 받으신 것입니다.. 대소]그래...나도 믿을 수가 없었지.

유리가 부여를 받들겠다는 약조가 부족했냐며 하옥 시킨 연유를 묻자 대소는 해명이 부여 국경을 침탈했다고 말한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대소에게 유리가 부여를 상국으로 받들겠다는 약조가 부족했냐며 하옥 시킨 연유를 묻는다. 대소가 해명이 부여 국경을 침탈했다고 말하자 유리는 경악한다.

24004_DC_바람의나라004_2008.txt

해설]한 명을 구하자고 그같은 짓을 벌였단 말이냐? 두치]저도 이해할 순 없지만 분명 그렇다 했습니다. 배극]대체 그 군사가 누구냐? 누구길래 해명이 사리분간도 못하게 한 것이냐? 두치]구출한 군사는 그 사건이 있고 난후 군영에서 사라졌다 합니다. 행방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배극](의혹에 가득한 얼굴인데)... 해설]편전. 유리왕이 앉아있고.. 그 앞으로 구추와 배극 태천.. 그리고 연비..괴유등 신하들이 있는데... 유리 앞에 해명이 서 있다. 유리]너는 일국의 태자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 더욱이 어렵게 화친을 유지해온 부여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사태로 인한 대소왕의 분노를 잠재우자면 부여가 납득할 만한 처결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해설]무엇인지 나라 간의 외교가 무엇인지를. 배우도록 하라. 해명]폐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유리]나는 국내성으로 돌아가기전에 주몽페하의 신묘를 참배할 것이다. 신임태수는 즉시 채비하라. 배극]예..폐하.

배극은 군사 한 명을 구하기 위해 해명이 한 일에 대해 의심하고 유리는 부여 부여가 납득할 만한 처결을 해명에게 내린다.

배극은 해명이 사리분간도 못하면서 군사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해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의혹을 갖는다. 유리는 대소왕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부여가 납득할 수 있는 처결을 내리겠다고 해명에게 말한다.

24004_DC_바람의나라004_2008.txt

해설]일각. 무휼이 해명쪽으로 오면.. 얼굴로 주위를 의식하며... 괴유]무슨 일이야? 아는 사람이라도 본거야? 해설]..아닙니다.. 괴유](목소리를 낮춰서)야 이놈아. 눈에 띠는 행동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냐? 무휼](해명에게 머리를 숙이며)..송구합니다. 해명]됐다. 그만가자. 해명과 무휼 일행이 저자거리 일각으로 가는데.. 해설]경매를 위한 단상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앞으로 노예를 사기 위해 온 상인들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 마황과 공찬도 있다. 건장한 체구에 사내들..그리고 미모에 여자 노예들이 있는데.. 노예상]다음. 노예상이 외치면 단상으로 끌려 나오는 여자 노예. 허름한 옷차림이지만...눈에 띠는 미모다. 노예상]자..이번엔..흉노에서 온 계집입니다. 말은 안 통해도...워낙에 영리하여 금세 우리 말을 배울 겁니다. 제일 중요한 사실!.사내의 손을 타지 않은 깨끗한 처녀라는 거.

괴유는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고 옷차림이 허름한 미모의 노예가 나오자 노예상은 홍노에서 왔다고 소개한다.

괴유가 아는 사람이라도 본 거냐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말라 한다. 머리를 숙이는 무휼에게 해명은 그만 가자고 한다. 옷차림이 허름한 미모의 노예가 나오고 노예상은 홍노에서 왔다고 소개한다.

24004_DC_바람의나라004_2008.txt

해설]오십냥부터 시작합니다.. 이때 마황이 손을 든다. 노예상]마황방주님이 오십냥. 또 없습니까? 이때 한쪽에서 마로가 손가락 여섯 개를 편다. 노예상]예...육십냥 나왔습니다. 해설]보는데... 마황](공찬한테)..첨보는 놈인데.. 공찬]저도 첨입니다. 마황](노예상을 향해 손가락 일곱 개를 펴 든다).. 노예상]예..마황방주님이 칠십냥! 이때 마로가 슬쩍 옆을 보면.. 마황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 해명과 괴유..무휼이 있다. 해명이 주먹을 쥐는데.. 마로](주먹을 쥐고 손을 든다) 노예상]예..백냥..백냥 나왔습니다. 또 없습니까? 마황](그런 마로를 보고 열받는)..이런...씨.. 해설]손은 주먹을 다 쥐고..다른 한 손은 손가락을. 펴서..손을 드는데... 노예상]예..백오십냥! 마황방주님이 백오십냥! 또 없습니까? 마로가 슬쩍 고개를 돌려 해명을 보면 해명이 고개를 젓는다.

노예상이 경매를 하자 마황과 마로는 경쟁하고, 마황이 백오십냥을 걸자 해명은 마로에게 고개를 젓는다.

노예상은 경매를 하자 마황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칠십냥을 건다. 마로가 백냥을 걸자 열받은 마황은 백오십냥을 건다. 마로가 고개를 들어 해명을 보자 해명은 고개를 젓는다.

24005_DC_바람의나라005_2008.txt

해설]아냐? 달린 거잖아.. 무휼]! 해설]밑에...발이 달렸으면...패(패)자네.. 무휼](놀랍다는 듯 마로를 보는데)...너! 마로](씩 웃으며 으쓱한 기분으로)간단한 건데 뭐. 무휼]관 밑에 발 달린 건...혈(혈)! 지패혈! 대소왕이 시월 십일에 지패혈로..잠행을 한다! 마로]지패혈이 뭔데? 무휼]..몰라.. 해설]전경(낮). 집무실. 유리가 있는데 구추가 들어와 예를 갖춘다.. 유리]알아보았느냐? 구추]예... 비류부 상가를 비롯하여 각 부족 대가들에게 의사를 타진하였으나 제가회의는 부여와의 전쟁을 반대하였습니다. 유리]... 구추]대소왕이 죽고 나면 부여는 후계문제로..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있으나 불확실한 가능성만을 믿고 전쟁을 할 수는 없다 했습니다. 해설]고민하다가)태천 있느냐? 잠시 후 태천이 들어와 예를 갖추고.. 유리]해명을 불러 오너라.

구추는 대소왕 사후 부여의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제가회의가 부여와의 전쟁을 반대했음을 유리에게 전한다.

글자를 알아 본 마로와 무휼은 '지패혈'을 읽어내지만, 뜻은 알지 못한다. 구추는 대소왕 사후의 부여 상황이 불확실해 제가회의가 부여와의 전쟁을 반대했다고 유리에게 전한다.

24005_DC_바람의나라005_2008.txt

해설]일각(낮). 숲 속 공터에 수십 명의 건장한 용병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그들 중에는 무휼과 마로도 있는데.. 해명과 괴유가 훈련을 받는 용병들을 살피며 지도하고 있다. 전경. 집무실. 배극과 두치가 있는데.. 배극](놀란 얼굴로)용병을 훈련해? 해설]숲에...수십 명의 용병을 모아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배극]! 배극이 잠시 말없이 고민을 하는데.. 배극]내가 직접 확인해야겠다. 해설]일각(밤). 배극이 두치와 호위하는 군사 십수 명을 데리고 숲 일각을 가고 있는데...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있는데..추발소를 기다리는 듯 서성이고 있다. 마로]언제까지 기다릴 건데? 무휼]... 마로]이젠..내놔. 무휼](어쩔 수 없다는 듯 은전 두 냥을 마로에게 주는데)... 마로](씩 웃는다) 해설]일각에 기척이 들리고. 무휼과 마로..긴장을 하고 숲 뒤로 은신하는데 무휼과 마로가 바라보면 배극과 두치..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가고 있다. 그들을 본...무휼과 마로 경악하는데.. 마로](긴장)...졸본성 성주...배극이야.

배극이 용병 훈련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하고, 한편 무휼과 마로는 밤에 군사를 이끌고 가는 배로를 보고 경악한다.

배극은 용병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며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한다.한편 밤에 추발소를 기다리던 무휼과 마로는 기척을 느끼고 숲 뒤로 숨는데, 십수 명의 군사를 이끌고 가는 배극을 보고 경악하며 긴장한다.

24006_DC_바람의나라006_2008.txt

해설]전하겠습니다.. 37들판 국내성을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는 무휼. 38국내성 성문앞 성문을 향해 달려오는 무휼.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이 무휼을 막아선다. 병사]웬 놈이냐? 무휼]해명태자님이 보낸 전령이오. 빨리 폐하를 알현해야 하오. 병사](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무휼을 보는데).. 야 이놈아.. 내 성문지기 십 수 년에 니놈같은 전령은 첨 본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썩 물러가거라. 무휼](얼른...해명이 준 신분패를 보이고) 해설]이거면..믿겠소? 병사](신분패를 보고 놀라는데)!39궁궐 일각 무휼이 긴장된 얼굴로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태천이 성문지기와 함께 온다. 태천의 손에 무휼이 전한 신분패가 들려 있는데.. 태천]태자님께서 무슨 일로..전령을 보낸 것이냐? 무휼]..송구합니다.. 폐하를 뵙기 전에는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태천](이런 당돌한 놈이 있나 싶은 표정으로 무휼을 보는데)

국내성으로 간 무휼은 해명이 준 신분패를 보이고 무슨 일로 왔냐는 태천에게 폐하를 알현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무휼이 국내성으로 가 폐하를 알현한다 하자 병사가 막아서고 무휼은 해명이 준 신분패를 보인다. 태천이 무휼에게 무슨 일로 왔는지 묻지만 무휼은 폐하를 보기 전에는 말 할 수 없다고 한다.

24007_DC_바람의나라007_2008.txt

해설]집무실. 상가와 마황 앞에 푸짐하게 음식이 차려져 있다. 마황이 허겁지겁 정신없이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 마황을 바라보며 술잔을 만지작거리는 상가. 마황](상가의 시선을 의식하고..멋쩍은 듯 씩 웃는데) 제 꼴이 한심하지요? 저도..한심합니다. 상가]어찌된 것이냐? 마황]전 재산을 부여 땅에 쏟아 부었는데.. 느닷없이 전쟁이 나는 통에..쫄딱 망했습니다. 상가](씩 냉소 띠며)네 놈을 그 꼴로 만든 것이 누군지 아느냐? 마황]그거야 미친 대소왕...아니지... 분수도 모르고 도발을 한 고구려 왕 아닙니까? 상가]해명이다. 마황](놀라고)예? 상가]황룡국으로 잠행하는 대소왕을 공격한 것은 네 놈이 믿고 따르는 해명이란 말이다. 마황](당황하는데)그..그게.. 상가]날 찾아온 이유가 뭐야? 마황](잠시 고민하다가..손가락을 쪽 쪽 빨고..옷에 닦고는)

부여 땅에 재산을 쏟았다가 전쟁으로 망하게 만든 게 자기가 믿고 따르는 해명이라는 사실에 마황은 당황한다.

부여 땅에 재산을 쏟았다가 전쟁이 나 망했다는 마황에게 상가는 마황을 그렇게 만든 게 해명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당황한 마황에게 상가는 찾아온 이유를 묻는다.

24007_DC_바람의나라007_2008.txt

해설]집무실. 해명이 집무실로 들어오면..의자에 앉아있는 유리. 해명이 그런 유리를 보자..눈시울이 붉어진다. 두 사람 잠시 말이 없는데.. 유리](시선은 해명을 보지 않은 채) 제가회의가...널 제물로 삼으려는 걸 몰랐더냐? 왜 온 것이냐? 해명]소자.. 아버지와 고구려에 큰 위기를 초래하였으니.. 제 목숨을 바쳐 책임을 지겠습니다. 해설]어떤 아비가..아들을 재물 삼아. 제 목숨을 구하려 한다더냐? 세상 어떤 아비가 아들을 앞세워 제 안위를 살피려 한단 말이냐! 해명]소자를 버리시고...백성을 지키십시오. 유리](해명을 본다 안타까운) 때를 기다리자는 아비의 뜻을 헤아리지 했더냐? 해명]..아버지... 유리]쓰디쓴 쓸개를 핥고 장작위에서 잠을 자더라도 내 이 가슴에 켜켜이 쌓인 원한을 통쾌하게 갚을 날만을 기다렸다. 내가 이룰 수 없다면...언젠가...니가..아비의 한을 풀어 줄 거라 믿었어. 해명](눈물이 흘러내리는데)..

해명은 유리를 위기에 빠뜨린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유리는 해명이 자신의 한을 풀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해명이 유리를 위기에 빠뜨렸으니 목숨을 바쳐 책임을 지겠다고 하자 유리는 아들을 재물로 삼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어 유리는 자신의 원한을 언젠가 해명이 대신 갚아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24007_DC_바람의나라007_2008.txt

배극]! 해명](희미한 냉소를 띠고) 뭘 망설이는 것이오 해설]진영으로 가는 것은. 성주가 바라던 바가 아니오? 배극](당황)어찌 그런 황망한 말씀을 하십니까? 해명]길을 열어 주시오. 배극](잠시 고민을 하다가)... 하오면 소신이...태자님을 모시겠습니다. 해설]일각. 배극과 두치가 있는데.. 배극]폐하께서...태자를 막아 세울려는 군사들을 보냈을 것이다. 두치]... 배극]그들을...죽여라. 두치]예..성주님.. 해설]41.산길. 말을 타고 달려오는 무휼 일행들.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린 듯..무휼의 얼굴에 땀이 흘러내리는데.. 마로]..무휼아! 마로의 외침에 멈춰서는 무휼 일행. 해설]저길 봐! 마로가 가리키는 곳을 보면.. 아래로 배극 행렬이 가고 있다.. 배극이 선두를 가고.. 해명은 군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걸어가고 있는데.. 마치 군사들이 해명을 연행해 가는 느낌. 추발소](경악)졸본 성주가 태자님을 끌고 가고 있어!

해명과 가기로 한 배극은 두치에게 왕의 군사들을 죽이게 하고, 무휼과 행렬을 본 추발소는 태자가 연행당한다고 외친다.

해명이 길을 열라 하자 배극은 고민하다 모시겠다고 한다. 이후 배극은 두치에게 왕이 보낸 군사들을 죽이라 시킨다. 무휼과 함께 가다 행렬을 발견한 추발소는 졸본 성주가 태자를 연행한다고 외친다.

24008_DC_바람의나라008_2008.txt

해설]태술 성백 역시 놀라는데.. 의녀 무휼의 상처를 살피는데... 무휼]그분이 외사자님의 따님이란 말입니까? 의녀]그래. 게다가 대소폐하의 총애를 받는 공주님이기도 하지. 해설]이때 의국 안으로 들어오는 태술과 군사들.. 태술을 본 무휼 긴장하는데... 태술]끌어내라. 해설]일각. 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운 실내.. 군사들 무휼을 안으로 밀어 넣고 나가면.. 무휼 본능적으로 문을 향해 몸을 가려는데.. 무휼 돌아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한쪽 문 하나가 열리면.. 문으로 들어온 빛에 음영이 선명한 탁록의 얼굴과.. 그 빛의 끝에 의자 하나.. 무휼 의자에 앉는데... 탁록]혈맥이 막힌 덕에 살아났다니..운이 좋은 놈이구나.. 허나 내일이면 다시 그 독을 실험할 것이다. 네 놈이 죽게 된다는 뜻이지.. 무휼]죽지 않습니다. 절대로 죽을 수 없습니다!

의녀에게 상처를 치료받다가 끌려간 무휼은 탁록에게 무휼이 운이 좋다며 독을 다시 실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의녀가 무휼의 상처를 살피는데 군사들이 무휼을 끌어내 어두운 실내로 밀어 넣는다. 문이 열리면서 탁록이 보이고, 탁록은 무휼이 운이 좋다며 독을 다시 실험할 것이라고 한다.

24008_DC_바람의나라008_2008.txt

해설]둘러보며 미소를 띠는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무휼과 마로의 얼굴. 변장한 무휼과 마로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여진](신하들을 보고)사절단을 숙소로 안내하고..극진히 대접하라. 신하들]예. 해설]일각. 군사들의 안내를 받으면서..숙소로 가는 무휼 일행. 궁궐을 바라보는 무휼..회한에 젖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무휼의 얼굴. 다른 일각. 무휼 일행이 숙소로 안내되는데.. 온다.. 시녀들 중에..연과 반야가 있는데.. 연과 도진의 시선이 교차하고.. 연과 무휼의 시선도 교차하는데... 무사히 궁궐에 침투했다는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런 무휼과 연의 시선교차하는데 궁궐 일각 십수 명의 시녀들이 도열해 있고..뒷줄에 연이 있는데.. 시녀들을 거느리고 온다.. 미유부인을 향해 예를 갖추는 시녀들. 반야]사절단의 시중을 들기 위해 이궁에서 차출돼온 시녀들입니다. 시녀들 사이를 오가면서..일일이 용모를 확인하는 미유. 마음에 차지 않는 시녀들을 골라내는데..

무휼 일행은 시녀들 중에 있는 연과 무사히 궁궐에 침투했다는 눈빛을 주고 받는다.

무휼 일행은 군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로 가다가 시녀들 중에 있던 연과 무사히 궁궐에 침투했다는 의미의 눈빛을 주고 받는다. 반야는 미유에게 시녀들을 사절단의 시중들기 위해 왔다고 소개한다.

24010_DC_바람의나라010_2008.txt

해설]흑영숙소. 무휼과 마로 도진 맹광 태술이 있는데.. 무휼 마로와 달리..심각하게 정세를 분석하는 도진 맹광 태술. 도진](태술에게)짐작 가는 자가 있습니까? 태술]..모르겠다.. 맹광](뭔가 알고 있지만 애써 숨기는데) 해설]암살할려고 했다는데...그 자가 아닐까? 태술](놀라고)정말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냐? 도진]예.. 그 때문에 외사자님이 급히 부여성에 가신 겁니다. 태술]! 해설]이상한게 있어? 도진](보면)..? 무휼]우리가 투입될 사안이면...외사자님도 아셨을텐데.. 우리한테 아무 말도 없으신게 이상하잖아. 맹광]그럴 만한 사정이 있으시겠지. 골치 아픈 얘기 그만하고 좀 쉬자. 맹광이 한쪽으로 가서.. 눕는데... 도진은 여전히 심각한 얼굴이고 해설]집무실. 대소와 사구 신하1이 있는데.. 신하1]명백한 물증까지 있는데..지체할 거 뭐 있습니까?

맹광은 뭔가 알고 있지만 숨기고 외사자가 급히 부여성에 갔다는 말에 무휼은 자신들한테 아무 말도 없는 게 이상하다 한다.

도진은 태술에게 짐작 가는 사람이 있냐고 묻고 맹광은 뭔가 알고 있지만 숨긴다. 외사자가 급히 부여성에 갔다는 말에 무휼은 외사자가 자신들한테 아무 말도 없는 게 이상하다고 한다.

24010_DC_바람의나라010_2008.txt

해설]암살범으로 오인하고 계신다.. 만은 살아야 한다.. 부여를 떠나는 순간...모든 것을 잊거라. 부여에 대한 미움도...폐하에 대한 원망도...가져선 안된다. 미움과 원한으로 너의 일신을 망치지 말고.. 살아야 한다.. 못해...미안하구나.. 눈물을 흘리는데... 연에게 다가오는 집사. 집사]아가씨..이제 그만 가셔야 합니다. 연]이대로 갈 순 없어요. 폐하를 만나...진실을 밝혀야 겠어요. 집사]안됩니다. 아가씨.. 가시면 죽습니다. 연]! 집사]눈강 포구에..배를 준비해 뒀습니다. 추격군이 오기 전에..빨리 떠나셔야 합니다. 연]! 집사]아가씨..제발. 해설]못하는데... 횃불을 든 군사들이 말을 타고 오는데... 놀라는 연과 집사. 보호하려 하지만..군사의 칼에..허망하게 죽고 만다.. 홀로 남은 연을..포위하는 군사들 군사 하나가 연을 죽이려는 순간.. 어둠 속에서 나타난 무휼이 표창을 던져 군사를 죽이고 무휼과 마로..나머지 군사들을 순식간에 해치우는데.. 무휼]추격군이 더 올 겁니다. 어서 피하세요!

추격군이 오기 전에 떠나야 한다며 배를 준비해 둔 집사는 말을 탄 군사의 칼에 목숨을 잃고 홀로 남은 연을 무휼이 구해준다.

폐하를 만나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연에게 집사는 그만 가자고 한다. 집사는 추격군이 오기 전에 떠나야 한다며 배를 준비해 두었다고 한다. 말을 타고 횃불을 든 군사의 칼에 집사는 목숨을 잃고 홀로 남은 연을 무휼이 구한다.

24010_DC_바람의나라010_2008.txt

배극]..혜압이다.. 마황](놀라는데)...지금 혜압이라고 하셨습니까! 해설]침소. 여진이 있는데 이때 연화가 추발소를 데리고 들어온다. 추발소가 여진에게 예를 갖추는데.. 여진]네가 추발소냐? 추발소]예.. 해설]대한 얘긴 들었다.. 오늘 나와 같이 궐 밖에 좀 나가야 겠다. 추발소]! 연화](놀라고)왕자님. 궐밖에 나가시다뇨? 태왕후님이 아시면 큰 일 납니다. 여진]답답해서 그래. 니가 눈감아주면..아무도 모를 거야. 해설]일각. 변복을 한 여진 걸어가면.. 추발소 부리나케 뒤를 쫓는데... 추발소](여진의 앞을 가로막으며)정말 궐밖으로 나가시겠다는 겁니까? 여진]저자 구경을 하고 싶다 하지 않느냐? 추발소](난감한)..왕자님을 모시고 갔다가 문제라도 생기면..어쩝니까? 그럼 소인놈이...책임을.. 여진]걱정 말거라. 여진고 추발소가 걸어가는데.. 여진]너는 궁궐이 좋으냐?

여진은 태왕후가 알면 큰일 난다는 연화에게 눈 감아달라고 하고, 추발소는 난감해한다.

추발소는 여진에게 예를 갖추어 인사하고, 여진은 태왕후가 알면 큰일 난다는 연화에게 눈 감아달라 한다. 추발소는 난감해 하지만 여진은 걱정하지 말라며 궁궐이 좋냐고 묻는다.

24010_DC_바람의나라010_2008.txt

해설]있는 게..견딜 수 없어.. 역적의 자식이라고..모두가 날 외면할 때.. 외사자님은 유일하게 날 거둬주신 분이야. 내겐 아버지 같은 분인데...그런 분을...내 손으로 죽였어.(무휼과 마로를 보고) 너흰 더 이상 개입하지 마. 무휼과 마로 안타까운데.. 안내를 받으면서 사구가 숙소로 들어온다.. 서너 명의 군사들이 사구를 따르는데.. 사구를 보고 긴장하는 무휼과 마로. 도진의 눈빛은 서늘한데.. 한쪽으로 비켜나..예를 갖추는 무휼 마로 도진. 태술]여기가 흑영들의 숙소입니다. 해설]둘러보는데... 갖추고 있는 무휼과 마로 도진을 보고... 사구]당분간 흑영양성소 운영은 내가 맡게 되었다. 이제 흑영들은 내 지시를 받게 될 것이다. 도진]! 해설]일각 집무실. 사구 앞에 도진이 있는데.. 도진](이미 얘기를 들은 듯 놀라고)지금 신나라라 했습니까? 사구]그렇소. 신나라로 가서..정세를 살피고.. 흑영들의 근거지를 확보하십시오.

흑영양성소를 맡게 된 사구는 흑영들이 자신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하고 도진은 신나라의 정세를 살피란 명을 받는다.

태술은 사구에게 흑영들의 숙소를 안내하고 사구는 흑영양성소 운영을 맡게 되었다며 흑영들은 자신의 지시를 받게 됐다고 한다. 한편 도진은 신나라에서 정세를 살피란 사구의 명을 받는다.

24011_DC_바람의나라011_2008.txt

유리]못하겠단 말이오?비류부 역시 왕자의 안위가 걱정된다하질 않았소.. 상가]하오나... 유리]만일.. 비류부가 여진을 찾지 못한다면..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오.. 해설]근처. 무휼 그루터기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손에는 명적이 쥐어져 있다.. 회상)4회 43신... 해명]형님이 좋겠구나..어디 한 번 불러보거라.. 해설]... 무휼]형님... 해명]형님이라 부르니.. 듣기 좋구나..회상)7회 47신 해설]자신의 심장에 칼을 찌르는데... 회상)6회 23신. 해명]분노가..싸울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건 사실이나 사람이 평생을 분노만으론.. 살 수 없지.. 분노보다 더 큰 힘이 있다.. 무휼]무엇입니까? 해명](입가에 애틋한 미소를 띠고 무휼을 바라보는데) 그게 뭔지는.. 네 스스로 알게 될 때가 올 것이다.무휼 명적을 만지는데.. 무휼]말씀해주십시오.. 분노보다 더 큰 힘이 무엇입니까..하는데 인기척..무휼 얼른 칼을 뽑고 경계하는데..

무휼은 분노보다 더 큰 힘이 무엇인지 무휼도 알게 될 때가 올 거라던 해명을 회상하다 인기척 소리에 칼을 뽑는다.

무휼은 명적을 쥐고 앉아 해명과의 과거를 회상한다. 해명은 무휼에게 형님이라 부르라 한다. 해명은 분노보다 더 큰 힘에 대해 말하며 무휼도 알게 될 때가 올 거라 했다. 무휼은 인기척이 들리자 칼을 뽑아든다.

24011_DC_바람의나라011_2008.txt

마황]! 해설]집 연의 숙소. 공찬 들어오면.. 연 여 시종 따라 들어오는데... 공찬](연을 보며)시킬 일 있으면 얘한테 시키면 되고..대신 허락 없이 나가면 안돼, 알았지? 해설]공찬이 들어오는데..마황이 있고. 공찬]참 곱게 생겼네... 마황]모르겠냐? 공찬]예? 마황]그 아이가 누군지 모르겠냔 말이다. (쥐어박으며)이런 둔한 놈을 봤나... 공찬]자꾸 때리니까 둔해지는 거 아닙니까... 마황]예전에 부여성에서 봤던 계집이다.. 공찬]부여성에서 본 계집이 어디 한둘입니까? 마황]약 먹고 죽을려던 노예를 살려냈던 의원이라나 말이다! 공찬]! 아.. 그... 마황](씩 웃으며)노상 흐린 날만 있는 것도 아니구나..저런 보물이 제 발로 굴러오다니.. 해설]연 혼자 앉아 있는데.. 천천히 일어나 문을 열려하면 잠겨있다.. 다시 돌아와 앉는 연.. 심란한 얼굴인데... 집무실. 상가와 배극 명진이 있는데.. 명진]누가 납치한 것인지...알아 낼 수도 없는데.. 무슨 수로 여진왕자를 찾아낸단 말입니까? 상가]어쩌겠느냐? 찾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비류부 군사를 풀어...여진을 찾거라.

마황은 공찬에게 연이 부여성에서 노예를 살려낸 의원임을 알려주고, 명진은 여진을 찾을 생각에 막막해 한다.

공찬은 연에게 허락 없이 나가면 안 된다고 말한다. 연의 외모를 칭찬하는 공찬에게 마황은 예전에 부여성에서 약 먹고 죽으려고 했던 노예를 살려낸 의원이라고 말해준다. 한편, 명진은 여진을 찾을 길을 몰라 막막해 한다.

24012_DC_바람의나라012_2008.txt

혜압]..무휼아... 무휼]벽화장님.. 해설]흘러내리는데)...무휼아... 무휼]...여긴...어딥니까? 혜압]...궁궐이다.. 무휼](놀라고)..지금...뭐라했습니까? 벽화장님과 내가...왜 궁궐에 있는 것입니까? 혜압]나와...괴유참군...추발소는.. 정보총관부에서...폐하를 위해 일하고 있다. 무휼](놀란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벽화장님과 참군님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습니까! 해설]일각. 괴유와 추발소 마로가 숙소쪽으로 급하게 오는데 26.숙소안. 혜압과 무휼이 있고.. 무휼]분명... 태자님은 고구려 군사들에게 끌려갔습니다... 혜압]그것은 폐하의 뜻이 아니었다.. 무휼]그럼.. 제 눈과 제 심장이 기억하고 있는 고통이..모두 거짓이란 말입니까? 혜압]모두 태자님의 뜻이었다... 무휼]믿을 수 없습니다... 혜압]너와 난 태자님을 사랑했지만..정작 태자님이 사랑하는 것은 잊고 있었다..

혜압은 자신과 괴유참군 등이 정보총관부에서 일한다며 태자가 고구려 군사들에게 끌려간 것은 태자의 뜻이었다고 한다.

혜압은 무휼에게 자신과 괴유참군, 추발소가 정보총관부에서 "폐하를 위해 일한다"고 밝힌다. 태자가 고구려 군사들에게 끌려간 것에 대해 혜압은 "폐하의 뜻이 아니라 태자의 뜻이었다"고 말한다.

24013_DC_바람의나라013_2008.txt

해설]저택. 공찬이 추발소를 데리고 오는데.. 추발소]거참 바쁘다니까 왜 이래? 공찬]잠깐...잠깐이면 된다니까요.. 추발소](괜히 빼는 척)..아..씨..바빠 죽겠는데.. 해설]집무실. 공찬에게 끌려오다시피 집무실로 들어오는 추발소. 얼굴에 화색이 도는데... 음식과 예쁜 여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그 옆에 마황이 있는데... 마황]아이고..어서 오시게.. 추발소](여자들을 보고...얼굴이 확 밝아지는데)... 마황](추발소를 앉히며)자자..이리 안으시고(여자에게)뭣들 하느냐. 어서 한잔 올리거라. 여자들 추발소에게 다가와 술을 따르면.. 추발소 기분 좋은데..(시간경과)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추발소 얼큰하게 취했는데..마황 눈짓하면 여자들 나가는데.. 추발소](아쉬운)아니 왜? 마황]잠시 후에 다시 들라 할 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

추발소는 공찬과 함께 집무실에 도착해 음식과 예쁜 여자들을 보고 얼굴이 환해진다.

공찬이 추발소를 데리고 집무실로 간다. 집무실에서 음식과 예쁜 여자들을 본 추발소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마황이 추발소를 앉히며 여자들에게 술을 따르라고 한다.

24014_DC_바람의나라014_2008.txt

배극]..? 도진]대세는 바꿀 수 없겠지만 유리왕에게 타격을 줄 방도가 있습니다. 배극]뭐냐? 도진]유리왕과 손잡고..군사를 대는 기산족장을 제거하는 겁니다. 배극](놀라고)그게 가능하겠느냐? 도진]소인은 살수로 길러졌습니다. 우보님께서 명령만 내리시면기산족장을 죽이고 오겠습니다. 배극]! 해설]전경. 일각. 무휼과 마로 맹광을 비롯한 예닐곱 명의 흑영들이 사구를 따라 오는데.. 사구]폐하의 명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거라. 무휼]여쭐 말이 있습니다. 사구]말해보거라. 무휼]언제..어떤 방식으로..폐하를 호위하는 겁니까? 사구]그건 몰라도 된다. 무휼]차질 없이 임무를 수행하자면.. 해설]행차하시는지 미리 알고. 계획을 세워야 하질 않습니까? 사구]폐하의 동선과 행차 목적은 극비다. 호위를 해야 하는 너희들도 마지막 순간에 명령을 받게 될 것이니.. 기다리고 있거라.

도진은 명령만 내리면 기산족장을 죽이겠다고 하고 무휼 등은 사구에게 황제를 어떻게 호위할지 묻지만 알려주지 않는다.

도진은 유리왕에게 타격을 주려면 기산족장을 제거해야 한다며 명령만 내리면 그를 죽이겠다고 한다. 한편 무휼 등은 어떤 방식으로 황제를 호위하는지 사구에게 묻지만 알려주지 않는다.

24014_DC_바람의나라014_2008.txt

해설]다가오는 무휼.. 무휼]총관님.. 혜압](돌아보면) 무휼]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혜압]무휼아.. 무휼]예... 혜압]목숨을 가벼이 여기지 말거라. 무휼](희미한 미소)돌아가서..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니 심려 마십시오. 해설]일각. 무휼과 마로가 부여성 일각을 걸어서..숙소쪽으로 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맹광의 시선. 외곽.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부여성을 빠져나가는데.. 혜압이 걸음을 멈춘다. 괴유와 추발소가 혜압을 보면.. 혜압]부여성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괴유]..? 추발소]왜요? 아직 할 일이 남았습니까? 혜압]무휼과 마로를 두곤...도저히 못 가겠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데려가야겠어. 혜압이 다시..부여성쪽으로 가면..괴유가 따라가고 추발소는 미치겠는데.. 해설]일각. 무휼 마로 맹광 태술 등 흑영들 정렬해있는데.. 사구 와서 흑영들을 쭉 훑어보는데... 사구]오늘밤 폐하께서는..잠행을 나가신다. 폐하께서는..친히 저자거리로 잠행을 나가시어 정세를 살피고...민정을 시찰하시게 될 것이다. 폐하의 호위에 만전을 기하거라.

무휼은 궁으로 돌아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고 혜압은 무휼과 마로를 두고 갈 수 없어 부여성으로 돌아가겠다 한다.

혜압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하고 무휼은 궁으로 돌아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혜압은 무휼과 마로를 두고 갈 수 없어 부여성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사구는 왕이 잠행을 나가 정세를 살필 것이라고 한다.

24014_DC_바람의나라014_2008.txt

해설]됐느냐? 추발소]..? 여진]날 납치했던 부여의 흑영 말이다.해명형님의 시종이던..그 자들.. 추발소](당황한 눈빛)그게.. 아직 찾고 있는 중입니다. 여진](발소의 눈빛을 읽고)숨기지 말고 사실대로 말하거라. 추발소]숨기다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여진]말해봐.. 추발소]없다니까요. 여진]보고 만나보고 싶어서 그래. 추발소]! 여진]..정말이야... 해설]납치까지 했는데..만나고 싶단 말입니까? 원망도..분노도 없다.. 한 번 만나고 싶어서 그래.. 연화]그렇게 끔찍하고 무서운 자들을 왜 만나 실려고 하십니까? 안됩니다 왕자님. 추발소]끔찍하고 무섭다니요? 절대로 그런 놈들이 아닙니다. 해설]있지? 그 자들이 어딨는지? 추발소](당황하는데)...아니..그게... 여진](엄하게)이건...왕자로서 하는 명령이다. 해설]데려다 다오.. 추발소](난감한 데)... 해설]숙소. 한쪽에서 마로가..음식이 차려진 상앞에서 고기를 뜯어가며..먹고 있는데..

여진은 납치한 흑영들을 찾고 있다는 추발소에게 사실대로 말하라며 자신을 납치한 자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다.

추발소는 여진을 납치했던 흑영들을 찾고 있다 말하지만 추발소의 눈빛을 본 여진은 사실대로 말하라고 재촉한다. 자신을 납치한 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여진의 말에 연화가 말리지만, 여진은 뜻을 굽히지 않는다.

24015_DC_바람의나라015_2008.txt

무휼]! 마로]뭐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무휼]자객이 든 거 같다. 환이나대가를 보호해야 돼. 무휼과 마로가 재빨리 환이나대가의 침소쪽으로 움직이는데.. 해설]침소 앞. 무휼과 마로가 환이나대가의 침소쪽으로 이동을 하면 침소앞 정원에..복면을 한...십수명의 자객들이 있다. 무휼과 마로 몸을 숨긴 채..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21.환이나 대가의 방안(밤). 환이나 대가가 잠들어 있는데.. 그런 대가의 목에 칼을 겨누는 도진.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고..놀라 깨는 환이나 대가. 대가]누..누구냐! 해설]앞 정원(밤). 복면을 쓴 도진이 환이나대가의 목에 칼을 겨눈 채 침소에서 이나오는데... 정원에서 기다리던 자객들이 일사분란하게 환이나대가와를 데리고 일각으로 간다. 한쪽에 몸을 숨긴 채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과 마로. 마로]어떻하지? 무휼]끌고 가는 걸 보면...헤치진 않을 거 같다. 누구 짓인지 알아야 돼. 마로와 무휼이..은밀하게 미행을 하는데..

무휼은 자객이 든 것 같다며 환이나대가의 침소로 움직이고, 도진은 환이나 대가의 목에 칼을 겨눈 채 침소에서 나온다.

무휼은 자객이 든 것 같다며 환이나대가의 침소로 움직인다. 무휼과 마로가 몸을 숨긴 채 복면을 한 자객들을 본다. 도진은 환이나 대가의 목에 칼을 겨누고 침소에서 나오면 자객들이 그를 데리고 간다.

24015_DC_바람의나라015_2008.txt

해설]은밀하게 모셔왔으니까.. 안(밤). 무휼과 여진이 있는데..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여진]난 이미 용서 하였다.해명형님에 대한 충심으로 한 짓임을 내가 모르지 않는데.. 널 용서 못 할 이유가 없지. 오히려 네가 날 용서했는지 묻고 싶구나.. 무휼]제가 어찌 감히 왕자님을... 여진](무휼을 빤히 보며)내..너에게 말했었지..분노가 사라지면 따스한 눈을 갖게 될 거라고.. 무휼]... 여진]충심만으로는 이런 눈빛을 보일 순 없다.너는 언제나 이런 눈으로 해명형님을 보았겠지? 무휼]왕자님... 여진]이젠 나를 도와줄 수 있겠느냐? 무휼]소인..고구려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있습니다.왕자님께서 명만 내리시면... 여진]내 명을 따르겠다는 자들은 얼마든지 있다.하지만 진심으로 그리 말하는 자는 없다.

여진은 무휼을 용서하고, 무휼은 고구려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지만 여진은 진심으로 그리 하는 사람이 없다 한다.

여진은 무휼을 보고 해명 형님에 대한 충심에서 한 일이니 용서하겠다 말한다. 무휼은 여진에게 고구려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라고 하나 여진은 진심으로 그런 사람이 없다 말한다.

24016_DC_바람의나라016_2008.txt

무휼]...예... 마로]예... 유리]너희에겐 고통이었던 세월이...고구려엔 큰 힘이 되었구나 너희가 고구려를 위해 애쓴 것을 내 잊지 않고 있다. 너희의 신변은 정보총관부에서..보호할 것이니 너희의 경험과 능력을 고구려를 위해 써다오. 무휼]예..폐하.. 마로](감격해서)소인 성심을 다 해..폐하를 받들겠습니다. 무휼과 유리를 보는 혜압..이제야 유리가 무휼을 인정하는구나 싶은 안도의 눈빛인데 궁궐 일각(밤) 무휼과 마로가 일각으로 가는데..마로 흥분했다. 마로](흥분되고 신 난다)폐하께서 우릴 인정하셨으니까.. 이젠 정말 고구려 사람이 된 거 맞는 거지? 흑영이었던 전력은 지워진 거야..그지? 무휼](미소 띠는데)... 마로]그럼 이젠...사가에..틀어박혀 있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 우리 맘대로 돌아다닐 수도 있는 거지? 무휼]그렇게 되겠지. 마로]너 좋겠다. 무휼]뭐가? 마로]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음 연이 아가씨한테도..언제든지 갈 수 있잖아. 무휼](말꿈치로 마로의 옆구리를 쿡 치는데).. 마로](실실 웃으며)

유리는 마로와 무휼이 고구려를 위해 애쓴 것을 잊지 않았다며 신변을 보호할테니 경험과 능력을 고구려에 써달라고 한다.

유리는 마로와 무휼에게 고구려를 위해 애쓴 것을 잊지 않았다며 정보총관부에서 신변을 보호할테니 경험과 능력을 고구려를 위해 써달라고 한다. 마로는 왕이 자신들을 인정했으니 이제 고구려 사람이 된 것이 맞냐고 묻는다.

24016_DC_바람의나라016_2008.txt

무휼]저희들이 해명태자님을 그토록 충심으로 섬겼던 것은..그분이 저희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지금 이곳에는 수 많은 신하들이 와 있을 것입니다.그들은 폐하의 신하이기도 하지만,머지 않아 왕자님의 신하가 될 것입니다. 궐안에 있어 답답한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오늘은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십시오..그들과 아픔을 함께할 줄 아셔야..그들이 진정으로 왕자님을 따르고 왕자님을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는 것입니다. 소인이 주제 넘은 말을 한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여진]아니다..부족함을 채워달라 부탁한 건 내가 아니었더냐...내가 생각이 짧았다.내 오늘의 충고를 잊지 않으마.. 해설]왕자님... 여진 빙긋 웃고는 일각으로 가는데.. 일각 실내. 군사 하나 무휼과 마로를 안내한다. 침상에 대신2의 시신.. 무휼 마로에게 눈짓하면.. 둘 상처가 난 부분의 옷을 벗기는데.. 대신1의 집에서 봤던 상처와 흡사하다.. 정확히 심장을 뚫고 등까지 난 두 개의 상처들.. 무휼 심각한 표정으로 상처를 보는데..

무휼은 여진에게 신하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라고 하고 무휼은 대신2의 시신을 보고 대신1의 상처와 흡사해 심각해진다.

무휼은 여진에게 신하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라 하고 그래야 신하들이 여진을 따른다고 한다. 여진은 충고를 잊지 않겠다고 한다. 무휼은 대신2의 시신을 보고 대신1의 집에서 본 상처와 흡사해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24017_DC_바람의나라017_2008.txt

해설]일각. 연 탕약이 담긴 쟁반을 들고 오는데.. 일각에서 공찬이 오고.. 공찬](쟁반을 받으며)독이라며 탕약은 뭐하게? 연]독에 중독당했다는 걸 병자들이 알면 불안해하니까. 당분간은 비밀로 하세요. 공찬]그럼 이건 뭐야? 연]우선 해독효과가 있는 탕약이이에요. 독이 퍼지는 걸 조금은 늦출 수 있을 거이에요.. 공찬]알았다. 빨리방주님부터 먹여야지.. 공찬이 한쪽으로 급하게 가고 연도 병자들 쪽으로 가려는데.. 마로]아가씨.. 연이 돌아보면..마로가 서 있다. 해설]일각. 연 마로에게서 무휼이 사라졌다는 말을 들은 듯.. 연](놀라서)사라지다니요? 마로]그게.. 이 자식이 갑자기 어디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연]혹시 무슨 변고라도.. 마로]그건 아닐 겁니다. 무휼이하고 전...정보총관부 소속인데.. 해설]할 놈은 없을 거니까... 연](걱정되는데)...부여의 흑영이 온거 같은데.. 마로](놀란다)흑영이라니요?

연은 공찬에게 탕약을 건네고, 마로에게서 사라진 무휼의 소식을 듣고 걱정한다.

연은 병자들이 독에 중독된 것을 알면 불안해하니 비밀로 하라며, 공찬에게 해독작용을 하는 탕약을 준다. 연은 사라진 무휼의 소식을 듣고 걱정하고, 흑영이 왔다는 연의 말에 마로는 놀란다.

24018_DC_바람의나라018_2008.txt

해설]5.들판. 무휼 혼신의 힘을 다 해 말을 몰아..고구려로 향하는데.. 6.들판. 무휼을 잡기 위한 십수명의 추격군이 달려가고 있다. 전경. 집무실. 혜압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는데.. 이때 괴유가 들어오고.. 혜압]의국에선 해독약을 찾았습니까? 괴유]어의들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합니다. 혜압](착잡한데)... 괴유]지금으로선...궐안 어의들 보다...마황방주 밑에 있는 연이란 의원을 더 믿어봐야 될 듯 싶습니다. 해설]없는 겁니까? 괴유]예... 혹 이대로 사라져버리시는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혜압]큰 충격으로 혼란을 겪고 계실 것이나 극복하실 겁니다. 폐하와 고구려가 이처럼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사라지실 리 없습니다. 괴유]...(착잡한)... 해설]침소. 세류가 있고 그 앞에 마로와 추발소가 있는데. 세류]신당 제실에는 들어가 봤느냐?

괴유는 혜압에게 어의들이 해독약을 찾지 못했으니 마방황주의 연이란 의원을 믿어봐야겠다고 말한다.

괴유는 집무실에 있는 혜압에게 어의들이 해독약을 찾지 못했다며 마방황주 수하의 의원을 더 믿어봐야겠다고 한다. 혜압은 폐하와 고구려가 큰 위기에 있는데 사라질리 없다고 말한다.

24018_DC_바람의나라018_2008.txt

해설]보자한 이유가 무엇이오... 배극]폐하.. 지금 국내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일을 알고 계십니까? 유리]태왕인 내가 모를 리 있겠느냐? 상가]허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알고 계십니까? 유리]나도 상가에게 묻겠소. 참담한 재앙의 징조를 만들고 괴소문을 퍼 트려.. 나와 백성 사이를 이간질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배극]폐하..지금 저희를 의심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유리]의심이 아니라 확신이다! 배극]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상가]백성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흉측한 일들의 원인이.. 이십년 전 죽은 왕자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극]그렇습니다, 폐하. 백성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데.. 폐하께선 어찌하여 저흴 죄인으로 모는 것입니까! 백성들의 원성을 전하는 것이 죄인입니까? 아니면 백성들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이 죄인입니까? 유리]네가.. 감히 나를 죄인이라 했느냐? 상가]폐하.. 백성들은 이십여 년 전 이 나라의 재앙을 거두시던 폐하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헌데 이제 백성들은 죽은 왕자가 살아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찌 된 것입니까?

유리가 재앙의 징조를 만들고 이간질을 한 책임을 묻자, 상가와 배극은 어찌하여 자신들을 죄인으로 몰아가냐고 한다.

유리는 상가에게 재앙의 징조를 만들고 괴소문을 퍼트려 이간질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한다. 상가와 배극은 백성들은 이십 년 전 죽은 왕자 때문에 흉측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어찌하여 자신들을 죄인으로 모는지 묻는다.

24019_DC_바람의나라019_2008.txt

명진]예... 명진이 나가고..잠시 후..명진을 따라 무휼이 들어오는데.. 잠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이때 배극과 도진도 들어온다. 배극과 도진 무휼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상가]예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무휼]폐하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상가]앉으시지요. 무휼이 앉으면..모두 착석하는데.. 잠시 긴장감이 흐르고.. 상가]폐하의 명이 무엇입니까? 무휼]근자에...제가회의가 폐하께 바칠 세곡을 미루고 있다 들었습니다. 밀린 세곡을 언제 바칠 것인지 알아야겠습니다. 배극]대체 왕실에서 제가회의를 위해 해준 것이 뭐라고 밀린 세곡 운운한단 말입니까? 제가회의가 폐하께 충성을 다하면.. 폐하께서도 제가회의를 위해 뭔가를 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대체 폐하께서 제가회의를 위해 해준 게 뭡니까? 명진]폐하께서 제가회의를 무시하는데 우리만 의무를 다 할 순 없지요. 상가]우리 비류부에서 고구려 재정의 반 이상을 조달하고 있다는 건 아십니까?

무휼이 밀린 세곡을 언제 바칠 건지 묻자 배극과 명진은 왕실이 제가회의를 무시하고 해준 것이 없다며 불만을 말한다.

무휼이 폐하의 명으로 왔다며 제가회의가 밀린 세곡을 언제 바칠 건지 묻는다. 배극은 왕실에서 제가회의를 위해 해준 게 없다 하고 명진도 폐하가 제가회의를 무시한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24019_DC_바람의나라019_2008.txt

해설]46.편전. 유리와 무휼 여진 구추 등과 신하들 있는데.. 사구 유리에게 정중하게 허리를 숙인다. 사구]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유리]어인 일인가? 사구]대소 폐하께선 그간 양국 간의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을 일소하고.. 두 나라 간에 화해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여 폐하께서는 곧 있을 부여의 영고제에.. 고구려 사절단이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해설]일각. 연과 의녀 몽금이 약재를 들고 일각으로 가는데.. 순간 멈칫 서는데.. 몽금]왜 그러십니까? 해설]질린 얼굴로 사구를 비롯한 부여의 사신단이. 태천의 안내를 받아..일각으로 가는 것을 보는데.. 사구를 본..연의 시선이 떨리고 오르는 원한과 분노로..온 몸이 부들 부들 떨리고. 눈물까지 핑도는데.. 몽금]..아가씨... 해설]너 먼저 가거라.. 가고 나면...연...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을.

사구는 "폐하께서 부여 영고제에 고구려 사절단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하고 사구를 본 연은 분노로 눈물까지 돈다.

사구는 유리에게 정중히 인사한 뒤 "폐하께서 부여 영고제에 고구려 사절단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약재를 들고 가던 연은 사구를 보고 원한과 분노로 눈물까지 돈다.

24020_DC_바람의나라020_2008.txt

해설]일각(밤). 무휼 혜압 괴유 등 목책에 접근하면.. 일각에 두어 명의 군사들이 경계를 서는데.. 군사들 다가오는 무휼을 보고 누군가 하는데.. 그때 마로 추발소 나타나 군사들을 제압하는데.. 집무실. 수비대장과 장수들 술상을 앞에 두고 거나하게 취해 있고.. 시중을 드는 여자들까지 있는데.. 이때 무휼과 괴유 등 들어오는데.. 술에 취한 수비대장과 장수들 무슨 영문인가 보는데.. 괴유]계집들은 모두 물러가거라.. 어서! 장수](일어나 괴유에게 다가가며)아니 뭐하는 놈들이길래.. 괴유 장수를 힘껏 후려치는데.. 장수 바닥에 나가떨어지고.. 수비대장]이게 무슨 짓이냐? 괴유]당장 일어나 왕자님께 예를 올리지 못하겠느냐? 수비대장]왕자님이라니? 괴유]이분이 무휼왕자님이시다. 수비대장과 장수들 놀라는데.. 해설]일각(낮). 수비대장과 장수들 무릎을 꿇고 있는데.. 그 앞에 무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가 있다. 수비대장]용서해주십시오, 왕자님.. 왕자님인 줄 몰라 뵙고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무휼]왕자를 알아보지 못한 죄를 묻는 것이 아니다.(마로를 보면).. 마로]망루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추발소]목책 또한 썩어서.. 건드리기만 해도 부러지는 것이 태반입니다. 무휼](혜압에게)군사들의 기강은 어떻습니까? 혜압]군영을 이탈한 자가 늘고 있다 합니다. 추발소]술자리에 있던 여인들 또한 인근 마을에서 차출됐다 합니다. 무휼](수비대장에게)너의 죄가 무엇인지 알겠느냐? 수비대장]...

무휼은 술에 취한 수비대장에게 성한 망루가 없고 목책 또한 썩었으며 군사들의 기강이 흐트러진 점을 죄라고 나무란다.

수비대장과 장수들이 술에 취해있는 집무실로 무휼 등이 군사들을 제압하고 들어선다. 괴유가 수비대장에게 무휼이 왕자라고 하자 수비대장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빈다. 무휼은 왕자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죄가 아니고 성한 망루가 없으며 목책 또한 썩었다고 군사들의 기강이 흐트러진 점을 죄라고 나무란다.

24021_DC_바람의나라021_2008.txt

해설]전경. 29.신당. 신녀들이 있고. 갑옷을 입은 채 신당으로 들어오는 유리와 무휼 여진. 제단 앞에는 대천관이 서 있는데.. 대천관 앞에 무릎을 꿇는 유리와 무휼 여진. 들고...유리와 무휼 여진을 위해 축수를 하는데... 무휼의 머리 위로 자욱이 퍼지는 향불. 의지를 다지는 눈빛인데... 무휼의 시선에 제단 위에 놓여 있는 청동함이 보이는데.. 무휼](마음의 소리)이제 난...내 운명이 두렵지 않습니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면 내 심장에 흐르는 이 뜨거운 피를... 기꺼이 바칠 것입니다. 해설]구추와 태천..괴유와 마로..그리고 장수들이 도열해 있고.. 한쪽에는 미유와 종금 연화도 도열해 있는데.. 제를 마친 유리와 무휼 여진이 나온다. 여진]폐하..소자도 참전하게 해 주십시오. 유리]국내성을 지키는 것도 큰 소임이다. 백성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잘 독려하고 위로하거라.

무휼은 대천관의 축수를 받으며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굳게 하고 유리는 여진에게 국내성을 지키라고 한다.

유리와 여진과 함께 대천관의 축수를 받는 무휼은 청동함을 보며 나라와 백성을 지킬 수 있다면 피를 바칠 것이라 다짐한다. 유리는 여진에게 국내성을 지키며 백성들을 독려하라고 한다.

24021_DC_바람의나라021_2008.txt

무휼]! 해설]일각(밤). 보급마차 부여군의 호위를 받으면 가는데.. 말발굽 소리.. 부여군 긴장하는데.. 보면 부여군복으로 변복한 마로와 군사들.. 부여장수]웬 놈들이냐? 마로]나는 제부조의님의 명을 받은 흑영이오. 부여장수]흑영이라니? 우린 흑영이 온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마로 수리검을 던지는데.. 군사가 들고 있는 창에 정확히 박히는데.. 마로]또 다시 토를 달면.. 네 놈 목에 이 수리검이 박힐 것이다. 부여장수](긴장하고)...무슨 일이오? 마로]보급마차를 습격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우리가 보급마차를 호위할 것이다. 해설]38.산중일각(밤). 부여군 잔뜩 긴장해서 보급마차들을 지키고 있는데.. 무휼 숲속에서 명적이 달린 화살을 시위에 거는데.. 삐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부여장수를 향해 날아가 박히자.. 수많은 화살들이 부여군을 향해 날아간다..

부여군복으로 변복한 마로는 부여장수에게 자신이 흑영이라고 밝히고 보고 받은 적 없다는 장수를 수리검으로 위협한다.

마로는 군사들과 부여군복으로 변복한 뒤 부여장수에게 자신이 흑영이라 밝힌다. 보고 받은 적 없다는 부여장수를 수리검으로 위협한 마로는 자신들이 보급마차를 호위하겠다고 한다.

24021_DC_바람의나라021_2008.txt

해설]부상당한 흔적이 역력한 혜압과. 추발소의 모습에 참담한 심정인데.. 혜압]무탈하신 겁니까? 무휼]...(참담한데)! 해설]일각(밤). 부상병들이 야전에 있는데.. 군영을 둘러보는 무휼. 무휼의 뒤를 혜압과 괴유 마로 추발소가 따르는데.. 무휼일행이 일각에 이르면.. 어린 병사하나가 짚더미를 덮고 자고 있다. 어린병사에게 다가가 짚더미를 제대로 덮어주는 무휼. 어린 병사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잠이 들어 있는데.. 시선에 병사의 발을 싸맨 천에 피가. 흥건한 것이 보인다. 무휼](그런 앳된 병사의 얼굴을 보면서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혜압]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수장이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일단은 철군하셔야 합니다. 무휼]... 해설]진영(밤). 조감과 서너 명의 장수들이 나와 있고.. 수십 명의 군사들이 도열해 있는데.. 도진과 사구가 군사들을 이끌고 돌아온다. 부여군사들..함성을 올리면서 열렬히 도진과 사구를 맞이하는데.. 의기양양한 사구와 달리 담담한 얼굴의 도진. 조감](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도진과 사구에게 다가가고) 내가 나설 기회도 안 주고 대승을 거두면 어찌합니까? 사구]도진왕자님의 공이 컸습니다. 조감과 장수들 도진에게 예를 갖추는데.. 담담한 얼굴로 장수들의 하례를 받는 도진.

혜압은 무휼에게 철군을 권하고, 조감은 승리의 공을 도진에게 돌린다.

무휼은 발에 피가 흥건한태 짚더미를 덮고 자고 있는 어린 병사를 보며 눈물이 그렁해지고 혜압은 물러날 떄를 아는 것도 수장의 덕목이라며 철군을 권한다. 한편, 사구는 자신에게는 기회도 안주고 대승을 했냐는 조감에게 도진의 공으로 돌린다.

24022_DC_바람의나라022_2008.txt

괴유]! 해설]폭발하는 유리.. 칼을 빼어 배극의 목에 겨누는데.. 유리]허면! 네놈의목부터 칠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하는 명진과 대가들. 구추와 혜압도 놀란 얼굴인데.. 참담한 무휼의 눈빛. 배극과 유리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유리]눈앞에 적을 두고도..철군하는 건 이적행위다. 만일 내 허락 없이..군사를 이동시킨다면..반역으로 간주할 것이다. 배극]! 유리]물러가라. 분노로 부들부들 떠는 배극..잠시 유리를 노려보다가 밖으로 나가는데..대가들도 따른다. 대가들이 나가고 나면.. 해설]흐른다.. 유리도 무휼도...침묵하는데.. 유리]이번 패배의 책임을 물어 너의 지휘권을 박탈하겠다. 근신하고 있거라. 무휼]...예.. 해설]진영 일각. 괴유와 마로 추발소가 초조하게 대기하고 있는데.. 이때 일각에서 무휼과 혜압이 온다. 추발소]왕자님!

유리는 배극의 목에 칼을 겨누고 허락 없이 군사를 이동시킨다면 반역이라고 위협한 뒤 무휼에게서는 지휘권을 뺴앗는다.

유리는 배극의 목에 칼을 겨누며 허락 없이 군사를 이동시키면 반역으로 보겠다고 위협한다. 배극과 대가들이 나가고, 유리는 무휼에게 패전 책임으로 지휘권 박탈과 근신을 명한다.

24022_DC_바람의나라022_2008.txt

해설]대가들이 대소왕에게 항복하라고. 폐하를 몰아세웠다는 게 정말입니까? 마로]정말 항복하지 않으면..철군까지 하겠다고 했습니까? 혜압]그걸 어찌 아느냐? 마로]벌써 군영 내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제가회의 군사들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괴유]대가들이 폐하께 도전한 것이 알려지면서.. 군사들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무휼]...(착잡한데)... 해설]막사(밤). 유리가 홀로 있는데..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 진영 일각(밤). 무휼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데.. 일각에서 그런 무휼을 바라보는 혜압의 시선. 혜압이 무휼에게 다가오는데.. 혜압]돌아가는 정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가들은 이 전쟁의 책임을 왕자님께 물으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대로..전쟁이 끝난다면.. 대가들은 왕자님께 자결을 요구할 겁니다.

무휼은 대가들이 철군을 하겠다는 소문을 퍼뜨린다는 말에 착잡해하고 혜압은 그들이 무휼에게 자결을 요구할 거라 한다.

항복이 아니면 철군까지도 하겠다는 소문은 대가들이 퍼뜨리는 거라는 마로의 말에 무휼은 착잡해진다. 혜압은 전쟁의 결과로 대가들이 무휼에게 자결을 요구할 거라 말한다.

24022_DC_바람의나라022_2008.txt

해설]진영 일각. 수십 명의 고구려 백성들이 잡혀 오는데.. 그 중에 연과 마황 공찬도 끼어 있다. 마황과 공찬..겁에 질린 얼굴로 끌려오는데.. 사구가 가는데... 사구를 알아보고 경악하는 연..노예들 사이에 몸을 피하는데.. 연을 알아보지 못하고..지나쳐 가는데 29고구려군 진영(낮) 혜압과 괴유 추발소가 초조한 얼굴로 있는데 이때 일각에서 세류가 온다. 혜압과 괴유 추발소는 얼른 예를 갖추는데.. 세류]무휼은 어딨느냐? 폐하께서 찾으신다. 혜압](당황하는데)... 세류](그런 혜압의 눈빛을 의식하고)...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해설]군영에 안 계십니다.. 세류](놀라고)없다니? 대체 어딜 갔단 말이냐? 해설]진영 일각(밤). 모두 잠들어 있는 깊은 밤. 간간이 순시 도는 군사들이 있는데.. 마로가 은밀하게 부여군 진영으로. 침투를 한다. 두 사람 일각으로 신속하게 가는데.. 이때 진영 일각에 수십명의 고구려 백성이 잡혀 있고...부여군이 그 주위로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보는 무휼과 마로. 마로]포로로 잡힌 고구려 백성들 같습니다.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혜압 등에게 세류가 와서 무휼의 소재를 묻지만 그는 군영이 아닌 부여군 진영에 침투해있다.

초조한 표정이던 혜압, 괴유, 추발소는 세류가 오자 예를 갖춘다. 세류는 폐하가 찾는다며 무휼의 소재를 묻지만 그는 군영에 없다. 부여군 진영에 침투한 무휼은 마로와 함께 포로로 잡힌 고구려 백성들을 목격한다.

24023_DC_바람의나라023_2008.txt

여진]..(심란한)... 해설]22.저자. 무휼 저자 일각으로 가는데.. 저자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무휼. 이때 누더기 차림의 아이가 주막에서.. 음식을 훔쳐 달아나다가 주인한테 잡히는데.. 아이 음식을 입에 우겨넣으려는데.. 주인한테 사정없이 뺨을 맞는다. 무휼](은전을 주며)이거면 되겠소? 주인]그러믄 입쇼..주인 좋아서 가면.. 무휼 안쓰러운 듯 아이를 보는데.. 해설]일각. 난민인 듯 수많은 사람들 아무렇게나 삼삼오오 있는데.. 아이 쪼르르 와 식구들에게 음식을 주는데.. 아이 음식을 건네며 무휼을 가리키면.. 아비 무휼을 보고 오는데.. 아비]고맙습니다... 무휼](은전을 건네며)아이들 배라도 굶기지 마시오.. 아비](놀라는데)..그 모습을 본 사람들 느릿느릿 일어나더니.. 너나 할 것 없이 무휼에게 달려와 손을 내미는데.. 무휼 당혹스럽기만 한데.. 일각으로 마황과 공찬이 그 모습을 보는데.. 마황]왕자님!저리 비켜 이놈들아! 비켜!

무휼이 음식을 훔쳤던 아이의 아비에게 은전을 주는 것을 본 난민들이 앞다투어 손을 내밀자 무휼은 당황한다.

주막에서 음식을 훔치다 걸려 주인에게 빰을 맞은 아이 대신 무휼이 은전을 준다. 또 무휼이 난민들 사이에 있던 아이 아비에게 은전을 주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너도 나도 손을 내밀자 무휼은 당혹스러워한다.

24023_DC_바람의나라023_2008.txt

유리]명심하시오.. 모든 신하들과 대가들.. 백성들이 왕실을 지켜보고 있소. 자칫 태자를 책봉하는 것이 왕실의 분란으로 비춰진다면 그것이 누구든..내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해설]일각(밤). 유리 구추 있고.. 유리 상념에 잠겨 있는데.. 두고 계신 분이 있으십니까? 대보의 생각은 어떠하느냐? 감히 어찌... 유리]말해보거라... 구추]두 분 다 영민하시니.. 어느 분을 선택하더라도 이 나라와 백성들을 잘 이끌 것입니다. 하오나 두 분에게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생각합니다. 학식이나 군주로써의 덕목은어려서부터 그것을 익혀온 여진왕자가 낫다고 보여 지나 용맹함에 있어서는 무휼왕자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진왕자는 태왕후님의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제가회의와 안정적인 국정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나.. 무휼왕자께서는 대가들이 왕자님을 두려워하고 있어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순 있습니다.

구추는 여진이 태황후의 정치기반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지만 무휼은 대가들이 두려워해 힘들다고 말했다.

구추는 여진은 군주로서의 덕목이 보다 나으며 태왕후의 정치기반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지만 무휼은 대가들이 두려워하는 인물이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4023_DC_바람의나라023_2008.txt

해설]내가 무휼을 선택한다면... 상가]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를 댄다 해도.. 소신 대가들을 설득할 자신도 명분도 없을 것이고.. 이 나라는 또다시 분열과 반목으로 얼룩질 것입니다. 해설]48...1궁궐 일각(밤) 상념에 잠겨있는 유리 그 뒤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구추 일각(밤). 연화 간단한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 일각으로 가는데.. 그때 군사들 불쑥 나타나 연화의 입을 막고 끌고가는데.. 일각(밤). 군사들 연화를 끌고 오면..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 연화]태왕후님? 미유]요망한 계집.. 네 년이 우리 여진일 홀리고도 살아남길 바랬더냐? 연화]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안승]네년 때문에 태자가 되는 것이 싫다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연화]! 미유]이 년을 당장 궐밖으로 내치거라. 연화]잘못했습니다, 태왕후님.. 제발 궐밖으로 내 친다는 말씀은 거두어주십시오.. 미유]아니 이 년이 그래도? 연화]소녀 다시는 왕자님을 모시지 못해도 좋습니다.다만 먼 발치라도 왕자님을 볼 수 있게만 해주십시오.. 미유]뭣들하느냐? 내치란 말을 듣지 못하였느냐? 군사들](연화를 끌고 나가려는데).. 안승]잠깐... 미유]? 안승]이참에 아예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여진왕자도 저 계집을 깨끗이 잊을 게 아닙니까?

미유가 연화 때문에 여진이 태자가 되지 않으려 한다며 연화를 내쫓으려 하자 안승은 연화를 아예 죽여버리자고 한다.

군사들에 의해 납치당한 연화는 미유와 안승 앞으로 끌려간다. 미유는 연화 때문에 여진이 태자가 되기를 거부한다며 연화를 궐밖으로 내치라고 명령한다. 연화가 먼 곳에서라도 여진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안승은 여진이 연화를 잊도록 아예 죽이자고 제안한다.

24024_DC_바람의나라024_2008.txt

해설]상처투성이 손을 두 손으로 꼭 쥐는데... 마로](미소 띠고)제가 그렇게 쉽게 죽을 놈으로 보셨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지겹도록 왕자님 곁에 붙어 있을 테니까요. 무휼](미소 띠는데) 해설]일각(밤). 무휼이 상념에 잠겨 있다. 혜압이 그런 무휼에게 다가서고. 혜압]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무휼]나로 인해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건 아닌지..두렵습니다. 혜압]... 무휼]이젠 태자가 될 수도 없는데... 해설]보상도 해 줄 수가 없는데. 고통을 함께 나누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혜압]우리가 보상을 바라고 왕자님과 함께한다고 보십니까? 해명태자님께서 왕자님을 믿으셨듯 저도 왕자님께 제 꿈을 걸었습니다. 왕자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저흰 믿고 따를 것입니다. 무휼]... 이때 일각에서 괴유가 오는데.. 무휼]알아 봤습니까? 괴유]예... 해설]7.여각방안. 한쪽 침대엔 마로가 기대 앉아있고. 무휼과 혜압..괴유 추발소가 있는데.. 괴유](죽간을 바치면서)졸본의 상황을 조사한 것입니다.

혜압은 자신으로 인해 아끼는 사람들이 불행해질까 봐 두렵다는 무휼에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믿고 따를 것이라 한다.

무휼은 이제 태자가 될 수도 없는데 자신으로 인해 아끼는 사람들이 불행해 지는 것이 아닌지 두렵다고 한다. 혜압은 보상을 바라고 무휼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를 믿고 따를 것이라 한다.

24024_DC_바람의나라024_2008.txt

해설]집무실. 대소가 있는데..조감이 급히 들어온다. 조감]폐하..제부조의와 도진왕자가 돌아왔습니다. 대소](기대에 차서)어서 들라 해라. 조감을 따라 사구와 도진이 들어온다. 대소]신나라 사절단은 어쩌구 너희들만 온 것이냐? 사구]무휼이 부여로 오던 신나라 사절단을 도륙했습니다. 대소]뭐야! 그걸 보고만 있었단 말이냐! 사구]차리라 잘 된 일입니다. 대소]잘 됐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사구]이번 일은 무휼 그놈이 자충수를 둔 것입니다. 신나라를 적으로 만들었으니 태자책봉식을 앞둔 고구려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도진]소신이 배극과 함께 제가회의를 장악하고... 제가회의를 앞세워..고구려 왕실을 뒤엎어 버릴 것입니다. 대소](고민 끝에)좋다. 내 너에게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니 뜻대로 하거라. 제부조의는...직접 신나라로 가...이 모든 정황을 알리도록 하라.

사구는 무휼이 부여로 오던 신라사절단을 도륙해 자충수를 뒀다 하며, 도진은 배극과 고구려 왕실을 뒤엎을 것이라 한다.

무휼이 부여로 오던 신나라 사절단을 도륙했으며 이는 신나라를 적으로 만들어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추측한다. 도진은 배극과 제가회의를 장악해 고구려 왕실을 뒤엎을 것이라 한다.

24024_DC_바람의나라024_2008.txt

유리]! 세류]! 해설]침소(밤). 유리와 세류가 구추를 따라 급하게 들어오면.. 여진이 의식을 차리고 있다. 그 곁에 어의가 있는데.. 여진을 보고 눈물이 그렁해지는 세류와 안도하는 유리. 세류]여진아.. 해설]내려다보는 유리와 시선이 교차하는데... 말도 못 하고 눈물만 그렁해지는데.. 들은 듯 미유와 안승이 다급하게 들어온다.. 여진을 보자마자 와락 눈물이 쏟아지는 미유. 미유](여진을 잡고 통곡하는데) 해설]잘못되면..어민 어찌 살라고! 여진](서럽게 통곡하는 미유를 보고 눈물이 핑 도는데) 폐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자리를 물려주십시오. 예상치 못한 여진의 행동에 미유와 안승의 당혹스런 시선이 교차하는데.. 유리](세류를 보고)태왕후를 처소로 뫼셔라. 세류]예.. 유리]다들 물러가 있으라.(시간 경과) 유리와 여진이 있는데.. 초췌해진 여진의 얼굴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유리. 여진](차마 유리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 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데)

세류가 여진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여진이 유리에게 할 말이 있다고 말하자 유리는 모두를 물러나게 했다.

유리와 함께 들어온 세류는 여진을 붙잡고 잘못되면 자신은 어찌 살라는 것이냐 소리치며 눈물을 흘렸다. 여진은 유리에게 할 말이 있으니 자리를 물려달라 말했고 유리는 모두를 물러나게 했다.

24024_DC_바람의나라024_2008.txt

해설]풀린 듯..나직이 한숨을 내쉰다.. 명진이 몸종 하나를 데리고 오는데... 명진]오늘부터..널..시중들 시녀다. 시녀](이지에게 예를 갖추고)귀연입니다. 명진]필요한 것이 있거든..뭐든 들어줄 것이니..말 하거라. 이지]예.. 명진](귀연에게)처소로 뫼셔라. 해설]집 일각. 이지가 귀연을 따라 처소로 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오던 도진과 마주친다. 무례하게 예도 갖추지 않고 지나가는데... 이지]섯거라! 도진이 돌아서면.. 이지와 시선이 교차하는데.. 도진에게 다가가는 이지..다짜고짜 도진의 뺨을 후려치려하는데.. 그런 이지의 손목을 잡아채는 도진. 도진]뭐하는 겁니까? 이지]! 귀연](당혹스런)장주님..이분은 태자비가 될 이지 아가씹니다. 도진]... 이지]이젠..내게 예를 갖출 수 있겠느냐? 해설]숙이는데)... 이지]오늘 이후..또다시 날 모욕한다면..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도진](표정 변화 없이 이지를 바라보는데) 이지와 귀연이 한쪽으로 가면 도진이 그런 이지를 바라보는데..

명진은 이지에게 시중들 시녀를 데려오고, 이지는 도진에게 다시 자신을 모욕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명진은 이지에게 시중들 시녀를 데려온다. 이진과 마주친 도진은 예를 갖추지 않고 지나간다. 귀연은 도진에게 이지가 태자비가 될 사람이라고 하고 이지는 자신을 다시 한 번 모욕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다.

24025_DC_바람의나라025_2008.txt

해설]침소.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 미유]정말 그 년이 궁 밖으로 나갔단 말인가? 안승]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미유](고심 끝에)그년을 없애버리게. 안승]정말 연을 죽일 작정이십니까? 미유]고구려 땅에서 부여의 사신이 죽으면 부여도 가만있진 않겠지. 그 뒷수습을 하자면..태자책봉식도 무산되지 않겠는가? 안승]허나 잘못되면..우리가 죽습니다. 이제 그년은 보잘것없는 노예가 아니라 부여의 공주입니다. 미유]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네. 태자책봉식을 무산시키던지..우리가 죽든지 둘 중 하나야. 안승]... 해설]일각. 도진이 연의 처소 앞으로 오는데. 이때 한쪽에서 들리는 사구의 목소리. 사구](소리)공주님을 보러 오신 겁니까? 도진이 돌아보면..사구가 다가오는데.. 사구](묘한 미소를 띠고)궁 안엔 보는 눈이 많으니 여기 오시는 건 삼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진]잠시 연이를 볼 수 있겠소? 사구]지금 공주님은 궁 안에 안 계십니다. 도진]없다니?! 사구]마황이란 자를 만나러 가셨습니다.

미유는 안승에게 부여의 공주인 연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사구는 연의 처소로 온 도진에게 연이 마황에게 갔다고 전한다.

마유는 연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이제 부여의 공주라 위험하다는 안승의 말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한다. 연의 처소에 온 도진에게 사구는 보는 시선이 많으니 조심하라며 연이 마황을 만나러 갔다고 전한다.

24025_DC_바람의나라025_2008.txt

해설]처소(밤). 연 잠시 문밖을 보다가.. 술병에 뭔가를 넣는데.. 일각(밤). 마로 일각으로 향하는데.. 그 앞에 몽금이 나타난다.. 마로]무슨 일이냐? 몽금](주위를 의식하며 서신을 건넨다)연 아가씨께서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해설]마로 얼른 서신을 펴보고는 놀라는데.. 처소 앞(밤). 맹광과 군사들이 축 늘어진 부여군사들을 살피는데 사구 연의 처소에서 나온다. 맹광]마비산을 쓴 것 같습니다. 사구](부글부글 끓는데).. 대체 어디서 그걸 얻었단 말이냐! 맹광]송구합니다.. 옛날 국내성에서 함께 있던 의녀를 불러달라 해서.. 사구]내 허락 없이 아무도 들이지 말라하지 않았느냐! 맹광]당장 그 계집을 잡아다 문초하면... 사구 맹광을 후려치고.. 맹광 바닥을 뒹구는데.. 사구]연이 사라졌다고 떠들고 다닐 참이냐? 이 사실이 알려지면 부여는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고구려 놈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빨리 연을 찾아라. 살았던 죽었던 상관없다. 국내성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내 앞에 끌고 오란 말이다.

부여 군사들을 살핀 맹광이 마비산을 쓴 것 같다 하자 사구는 알려지면 부여가 웃음거리가 될 거라며 연을 찾아오라 한다.

마로는 연이 보낸 서신을 펴보고는 놀란다. 늘어진 부여군사들을 살핀 맹광은 사구에게 마비산을 쓴 것 같다고 한다. 사구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 부여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눈치 못 채게 빨리 연을 찾으라고 한다.

24026_DC_바람의나라026_2008.txt

마로]..연아가씨..얘기요.. 마황](놀라고)연 공주? 해설]일각(밤). 상가가 호위군사를 거느리고 가는데.. 차림의 제가회의 대가 하나가 나타난다.. 상가](대가를 알아보고 놀라는데)자네가 어인 일인가? 대가]상가님께 긴히 드릴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상가]..?(시간 경과) 모두를 물리고..상가와 대가만 있는데.. 상가](놀라고)정말 배극과 명진이 반란을 획책한단 말인가? 대가]..예.. 상가](심각한데)..그만 물러가 보게. 해설]일각. 상가가 있는데..집사가 사내 두어 명을 데리고 온다. 사내]저희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해설]명진이 또 반란이 획책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거라. 사내]예... 해설]연무장(밤). 도진과 배극 명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흑영들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배극]흑영본진은 언제 당도하느냐? 도진]사흘 후면 도착할 겁니다. 배극](고개를 끄덕이는데) 도진]곧 무휼이 출정할 것이고..결행을 해야 합니다. 배극]그 전에...상가부터 쳐야겠다.

상가는 사내에게 명진이 반란을 계획하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는데 배극은 상가부터 쳐야겠다고 말한다.

대가가 할 말이 있다 하자 상가는 배극과 명진이 반란을 꾸미고 있냐고 묻고 나가라고 한다. 상가는 사내에게 명진이 반란을 계획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한다. 배극은 흑영본진에 언제 도착하냐며 상가부터 쳐야겠다고 한다.

24026_DC_바람의나라026_2008.txt

해설]일각(밤). 미유와 안승이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배극과 명진이 온다. 미유]어서 오시오. 배극]어인 일로 소신을 부르신 겁니까? 미유]내 아주 흥미로운 소문을 들었소. 아무래도 우보를 음해하는 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배극]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해설]충심을 믿지만..폐하께선 어찌 나오실지... 배극]알아듣게 말씀을 하십시오. 대체 그 소문이란 것이 무업니까? 미유]우보와 대가들이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고 하는데... 배극과 명진의 얼굴에 얼핏 당황한 기색이 스치는데.. 그런 배극과 명진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미유와 안승. 미유](묘한 미소를 띠고)헛소문이겠지요? 미유와 배극의 시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데.. 배극]사실입니다. 명진]! 안승]! 미유]역시 우보답소. 이 나라의 태왕후 앞에서 반역을 실토하다니... 배극]소신을 부르신 건.. 태왕후님께 다른 의중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미유는 우보와 대가들이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하고, 당황한 배극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미유는 배극에게 흥미로운 소문을 들었다며 우보를 음해하는 자들이 많은 것 같다 말한다. 미유는 우보와 대가들이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고 하고, 배극은 명진과 당황하다가 사실이라 말한다.

24026_DC_바람의나라026_2008.txt

해설]연무장 일각. 배극과 명진 대가들 갑옷 차림으로 있는데.. 도진 군관과 함께 오는데.. 배극]많이 상했구나. 괜찮으냐? 도진]그보다 상가님은 어찌하셨습니까? 배극]마지막까지 내 뜻을 따르지 못하겠다니.. 우선을 옥에 가두어 두었다.. 도진]주저함은 화를 부를 뿐입니다. 그 자리에서 베셨어야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군사를 움직이십시오. 해설]연무장 일각. 도진과 명진 대가들 서 있고.. 수많은 군사들 있는데.. 배극]국내성으로 진군한다. 군사들](함성).. 해설]칼조각 하나 들고 와 왕이 된 자도... 나라를 멸망시킬 거란 저주를 뒤집어쓴 자도.. 이제 곧 나와 너희들의 손에 의해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오늘 이 땅위엔.. 그들의 나라 고구려란 이름이 사라지고.. 나와 너희들의 새로운 나라가 세워질 것이다.. 군사들](함성)... 배극](칼을 뽑아 높이 들며)자 출정하라!

도진이 시간이 없다며 군사를 움직이라 하자 배극은 군사들에게 국내성으로 진군하라 명한다.

배극이 상가를 하옥했다고 하자 도진은 그 자리에서 죽였어야 했다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니 군사를 움직이라 권한다. 배극은 군사들에게 국내성 진군을 명령하고 군사들은 함성을 지른다.

24027_DC_바람의나라027_2008.txt

해설]이후는 소신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모든 것은 태자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무휼]! 해설]진영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기대를 버리십시오. 중앙군 진영은 이미 저희가 장악했습니다. 무휼과 구추 괴유 마로 놀라는데.. 그 표정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명진의 시선. 집무실. 무휼이 침통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들리는 세류의 목소리. 세류](소리)이젠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 무휼이 보면..세류가 들어오는데.. 무휼]후일을 도모하다니요? 세류]더 늦기 전에..국내성을 떠나 피신하거라. 무휼]누님! 세류]그것만이 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무휼]아버지를 버리고 어찌 도망을 가라 하십니까? 세류]왜 도망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냐? 저들이 아버지의 육신을 거둬가더라도.. 아버지의 열망만은 거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니가 살아서 이 나라를 지켜야 아버지를 살게 하는 것이란 말이다. 무휼]그럴 수 없습니다. 세류]무휼아.. 무휼]아버지를 살릴 방도를 찾을 겁니다. 반드시 아버지를 구해내고..이 나라도 지킬 겁니다.

무휼은 피신하는 것이 나라와 아버지를 지키는 길이라는 세류에게 아버지를 살릴 방도를 찾을 것이라 한다.

세류는 무휼에게 후일을 도모해야 한다며 국내성을 떠나 피신하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고 한다. 세류는 무휼이 살아서 나라를 지켜야 아버지를 살게 하는 것이라 하고, 무휼은 아버지를 살릴 방도를 찾을 것이라 한다.

24029_DC_바람의나라029_2008.txt

해설]1.산길. 도진과 맹광 십수 명의 흑영들이 졸본성 외신당을 향해 가는데.. 이때 선두에 선 흑영이 가슴에 화살을 맞고 쓰러지면 도진과 맹광 놀라고.. 이때 숲에서 나오는 괴유와 추발소 마로 그리고 군사들. 괴유]쳐라! 괴유와 마로 추발소 정보총국 군사들이...도진의 흑영들을 공격하는데.. 이때 한쪽 일각에서 무휼과 혜압이 나타나고 도진이 필사적으로 정보총국 군사들을 물리치는데.. 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무휼이 도진을 향해 달려가고 무휼과 도진이 대결을 한다. 해설]사람..치열하게 싸우는데... 결국 무휼일행의 기습에 흑영들이 전멸당하고 도진과 맹광만 가까스로 살아서 도주를 하는데.. 일각. 도주하는 도진과 맹광. 뒤를 쫓는 무휼과 혜압 괴유 마로 추발소. 어느 지점에 이르면..무휼이 손을 들어 멈춰 세우고.. 모두 멈춰 서는데.. 무휼](혜압괴 괴유를 보고)더 이상 추격하지 마세요. 추발소]저놈들을 살려 보내자는 말입니까?! 괴유]추격하면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끝장을 내야 합니다. 무휼](뭔가 복안이 있는 눈빛) 살려 보내야 내 뜻으로 됩니다.

무휼은 외신당을 향해 가는 흑영들을 공격해 제압한 후 도주하는 도진과 맹광을 추격하지 말 것을 명령한다.

도진, 맹광과 흑영들이 외신당을 향해 가는 중 괴유와 마로를 포함한 정보총국 군사들이 나타나 흑영들을 공격하고, 무휼일행이 등장해 흑영들을 제압한다. 무휼은 도주하는 도진과 맹광을 추격하지 말 것을 명령한다.

24029_DC_바람의나라029_2008.txt

연]! 해설]일각(밤). 갑옷을 입은 유리와 구추 태천..그리고 십수 명의 군사들이 있는데.. 한쪽에서 혜압을 따라 무휼과 세류가 급하게 온다. 무휼]졸본성 밖으로 나가시겠다니요? 유리]혜압총관에게 전한 그대로다. 무휼]대체 어딜 가시겠다는 겁니까? 해설]성의 성주들을 만나서. 배극의 배신과 대소왕의 전횡을 알리고... 성주들의 도움을 구할 것이다. 이미 오래전에 내게 실망하고 등을 돌린성주들부터 찾아갈 것이고..그들의 마음을 가져올 생각이다. 무휼과 세류..놀라는데.. 무휼]안됩니다. 너무도 위험한 일입니다. 세류]차라리 제가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시고..아버지께선 옥체를 살피셔야 합니다. 유리](희미한 미소 띠고)널 보내놓고 내 마음이 편하겠느냐? 세류]아버지.. 유리]태자의 곁에서 태자를 보필하는 것이 너의 소임이다.(무휼을 보고)지금껏 내가 부족하여..풀지 못한 것을 내 손으로 풀려는 것이다. 내 안위는 걱정하지 말고.. 너의 소임을 다 해야 한다. 무휼](안타까운데)... 유리](혜압에게)내가 떠난 것을 비밀로 하거라. 알겠느냐?

유리는 자신이 부족하여 풀지 못했던 것을 풀려는 것이라며 무휼에게 세류를 보필하는 소임을 다 하라고 한다.

무휼은 졸본성 밖으로 나가겠다는 유리에게 위험한 일이라 안된다 하고 세류는 자신이 대신 가겠다며 옥체를 살피라 한다. 유리는 자신이 부족해 풀지 못했던 것을 풀려는 것이라며 무휼에게 세류를 보필하는 소임을 다 하라고 한다.

24029_DC_바람의나라029_2008.txt

해설]일각. 군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멀찍이 떨어진 곳에 유리가 홀로 서 있다. 구추와 태천..그런 유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다가.. 유리에게 다가가는데.. 구추]곧 날이 저물 것입니다. 인근에 폐하께서 머물 만한 곳을 알아보겠습니다. 유리]그럴 거 없다. 지금 즉시 출발하여 내일까지 갑산성에 당도해야 한다. 태천]그건 무립니다! 유리]철령산을 질러가면 된다. 구추](안타까운데)부디..옥체부터 살피셔야 합니다. 지금 폐하의 옥체는 온전한 상태가 아니지 않습니까? 유리]무휼이 힘겹게 얻어놓은 이 천금같은 기회를 내 몸 하나 살피자고 날려버릴 순 없지 않느냐? 구추]폐하.. 유리]난 선왕폐하께서 이룩하신 눈부신 업적과 영토를 지키지도 못했고...종국엔 이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 자식 셋을 앞세우면서까지 악착같이 버텼는데.. 내가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단 말이다. 태천]폐하.. 유리]이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면..난...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내 안위는 걱정말고..내 뜻에 따라다오.

유리는 지낼 만한 곳을 알아보겠다는 구추에게 갑산성에 가야 한다며 무휼이 어렵게 확보한 기회를 버릴 순 없다고 한다.

유리가 지낼 만한 곳을 알아보겠다는 구추에게 유리는 철령산을 가로질러 갑산성에 도착해야 한다고 한다. 유리는 무휼이 어렵게 확보한 기회를 버릴 순 없다며 자식 셋을 내세우면서도 여태 해낸 게 없다고 한다.

24029_DC_바람의나라029_2008.txt

해설]집무실. 배극 명진 신검을 보는데.. 명진]이미 대가들 중에도 동요하는 자들이 생기고 있고.. 백성들 역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소왕은 우보님은 안중에도 없고.. 제가 고구려 왕인 양 설쳐대고 있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유리왕 밑에 있느니만 못하질 않습니까? 북방의 맹주자리를 가져다주는 검입니다. 고구려뿐 아니라 부여도 우보님께 가져다줄 검이란 말입니다. 만일 이 검을 우보님께서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 대가들과 백성들 역시 우보님을 이 나라의 태왕으로 인정하지 않겠습니까?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배극]! 해설]45.편전. 대소 사구 조감 있는데.. 모두 갑옷까지 입은 상태.. 조감]군사들은 이미 화천벌을 지났다 합니다. 사구]곧 고구려 국경을 넘을 것입니다. 해설]치려면... 이곳 역시 출정을 서둘러야한다. 제가회의 놈은 어찌하고 있느냐? 조감]군사들을 소집하고 있습니다. 대소]꾸물거리는 놈은 죽여도 좋다. 어서 빨리 출정준비를 마치도록 하라. 사구]예, 폐하..

명진은 우보가 신검을 가지고 있는 걸 알면 대가들과 백성들이 우보를 태왕으로 인정할 거라고 얘기한다.

명진은 우보가 북방 맹주 자리를 가져다 주는 신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 대가들과 백성들 모두 우보를 태왕으로 인정할 거라고 말한다. 한편 대소는 조감과 사구에게 빨리 출정 준비를 마치라고 채근한다.

24030_DC_바람의나라030_2008.txt

도진]! 대소]그게 말이 되느냐? 황룡국 따위가 감히 부여를 침공한다는 것이! 조감]소신도 어찌 된 영문인지.. 대소]이런 한심한 놈들! 그토록 중요한 정보를 파악조차 못했단 말이냐! 도진]폐하와 배극의 동맹이 깨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황룡국 군사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는 사전에 고구려 내부에서 정보를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구]배극이 황룡국까지 움직였단 말입니까? 도진]배극이 아니라 무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소]무휼이! 도진]황룡국이 우리 부여를 묶어두면.. 가장 이득을 볼 자가 누구겠습니까? 바로 무휼입니다. 또한 폐하와 배극의 동맹이 파기되어.. 배극의 전력은 약화된 상태가 아닙니까? 대소]허면! 이 모든 것이..무휼 그놈이..국내성을 되찾기 위해 꾸민 음모란 말이냐! 도진]제 짐작엔 그렇습니다. 대소](분노가 치미는데)!

도진은 무휼이 국내성을 되찾기 위해 대소와 배극의 동맹이 깨지자 황룡국이 부여를 침략하게 만들었다고 예측한다.

대소와 배극의 동맹이 깨지자 황룡국 군사가 부여를 바로 침략한다. 도진은 무휼이 국내성을 되찾기 위해 황룡국을 움직여서 부여를 묶어두게 만들었다고 예측한다.

24030_DC_바람의나라030_2008.txt

해설]28.들녘. 무휼이 전력으로 달려간다. 그런 무휼을 뒤쫓는 괴유와 마로 추발소. 괴유 일행..전력으로 달려가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무휼 앞을 막서는데.. 무휼]물러나라! 괴유]가실려면..소신들의 목을 치고 가십시오. 무휼](칼을 빼어 괴유의 목에 겨눈다) 무휼과 괴유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눈물이 그렁해지고.. 그런 둘을 바라보는 마로와 추발소도 눈물이 맺히는데.. 무휼]아버지가 날 위해 죽으려 한단 말입니다. 해설]어서! 괴유]폐하께선 죽는 것이 아닙니다. 태자님과 함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마로]태자님! 무휼](눈물이 흐르고)! 해설]일각. 대가들과 성주들이 속속 모여 드는데.. 명진이 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먼 시선으로 그 모습을 주시하는 마황과 공찬의 시선. 마황](심각한)성주들은 죄다 모여드는구나. 공찬](속상해서 미치겠는데)

괴유는 자기를 위해 죽으려 하는 아버지에게 가려 하는 무휼의 앞을 막으며 왕이 그와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한 거라고 말한다.

괴유는 무휼의 앞을 막으며 갈 거면 자기들을 죽이고 가라 한다.무휼은 그에게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죽으려 한다며 울지만, 괴유는 왕이 무휼과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한 거라고 대답한다.

24030_DC_바람의나라030_2008.txt

유리]... 배극](대가들과 성주들을 둘러보면서) 이제 이 나라의 태왕은 유리가 아니라 나..배극이다! 알겠느냐! 대가들과 성주들..배극 앞에 머리를 숙이는데.. 한쪽에서 그런 배극을 보는 마황의 손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는데.. 해설]33.궁궐일각. 미유 안승 군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일각으로 가는데.. 34.침소. 미유 들어오면.. 어의가 유리를 살피고 있는데.. 미유 그런 유리를 보자 눈물이 흐르는데.. 미유]폐하..유리 겨우 눈을 뜨고 미유를 보고는 희미한 미소.. 폐하..미유 유리 앞에 엎드리는데.. 유리 미유의 손을 잡는다.. 미유]폐하.. 제가 탐욕에 눈이 멀어.. 평생을 아껴준 폐하를 버리는 죄를 지었습니다. 천번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폐하를 다시 만나 용서를 빌고 싶었습니다.. 폐하께서 내린 벌로 죽고 싶었습니다..

배극은 성주와 대가들에게 자신이 태왕이라 말하고 한편 미유는 유리에게 배신을 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빈다.

배극은 대가들과 성주들에게 자신이 이 나라의 태왕이라 말하고, 마황은 배극을 보며 분노한다. 한편 궁궐에서 미유는 탐욕에 눈이 멀어 배신하였다며 유리에게 용서를 빈다.

24030_DC_바람의나라030_2008.txt

해설]무휼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데.. 마로 급히 들어온다.. 마로]태자님! 환이나대가가 왔습니다. 무휼]! 해설]일각. 혜압 괴유 추발소 있는데.. 환이나대가와 대가들 그리고 성주들 있는데.. 무휼과 마로 급히 온다.. 환이나]태자님... 무휼](몹시 반가운 듯)대가.. 대가,성주들](함께 엎드리며)신을 벌하여 주십시오.. 무휼]무슨 말씀이시오, 어서들 일어서시오.. 해설]목숨을 걸고 배극의 잘못을 꾸짖으셨습니다... 하지만 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배극이 폐하께 천인공노할 짓을 하는데도..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응당 배극의 목을 베고 폐하를 구해야했으이나.. 무휼]대가들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난 잘 알고 있소.. 그것이 죽는 것보다 더함을 알고 있는데.. 어찌 내가 그대들을 벌한단 말이오.. 어서들 일어이나시오,대가 성주들 일어이나는데.. 환이나]비록 함께하지는 못했으이나.. 태자님께서 국내성으로 진군하시면.. 더 많은 대가들이 태자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무휼]고맙소.. 정말 고맙소.. 무휼 감격스럽게 대가들을 보는데..

대가들의 심정을 헤아려 준 무휼에게 국내성으로 진군하면 더 많은 대가들이 따를 것이라는 말에 무휼은 고마워한다.

무휼은 대가를 반갑게 맞이하고 대가 일행은 자신들을 처벌해 달라고 한다. 무휼이 대가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하자 대가는 무휼이 국내성으로 진군하면 더 많은 대가들이 무휼을 따를 것이라고 말하고 무휼은 감격하여 고마워한다.

24030_DC_바람의나라030_2008.txt

해설]말씀하시는 것도 아끼라 했습니다... 미처 부인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 미안하오.. 미유]폐하... 유리]그저.. 태왕과 태왕후로만 지내온 세월이.. 후회스럽소. 미유]당치않으십니다.폐하께선 언제나 절 다정스럽게 대해주셨습니다.. 다만 제 부질없는 욕심이 그런 폐하의 마음을 몰랐을 뿐입니다.. 유리]아니오.. 난.. 부인을 부인으로 보지 못하고.. 자식을 자식으로 대하지 못했소. 지아비와 아비로써 부인과 자식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소.. 미유]폐하... 유리](미유의 손을 잡으며)혹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미유]폐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무슨 일이 생기다니요.. 유리]허면.. 부인이...세류와 무휼을 잘 돌봐주시오.. 미유]페하... 미유]그런 말씀 마시고..어서 기운을 차리셔야 합니다.

유리는 가족들을 잘 대하지 못했다며 후회하다가 자신에게 변고가 생기면 세류와 무휼을 돌봐 달라고 미유에게 당부한다.

유리는 부인의 소중함을 미쳐 깨닫지 못했고 자식을 자식으로 대하지 못했다며 후회한다. 이어 유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세류와 무휼을 돌봐 달라고 미유에게 당부한다.

24031_DC_바람의나라031_2008.txt

해설]처소. 배웅 장소에 나오지도 못하고..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미유. 그런 미유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안승도 눈물이 그렁한데.. 저자거리. 유리를 태운 마차가 국내성을 빠져 나간다. 무휼이 선두를 가고.. 혜압과 괴유 마로 추발소 태천 그리고 군사들이 마차를 철통같이 호위하면서 마차를 따르는데.. 연도에 도열한 백성들이 통곡을 한다. 마차 안에서 그런 백성들을 바라보는 유리..참았던 눈물을 흘리는데.. 9.산길. 명진이 호위 군사를 거느리고 은밀하게 어딘가로 간다. 은신처. 명진이 오면..군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는데.. 일각에 배극이 있다. 배극]어찌됐느냐? 명진]기천에게는 연락도 못했습니다. 배극]그게 무슨 말이냐! 명진]벌써 무휼이 보낸 군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해설]이미 오래전에 무휼에게 돌아섰다 합니다.. 배극]이런 쳐 죽일 놈! 지 놈이 누구 덕에 그 자리에 앉았는데 날 배신한단 말이냐! 명진]진정하시고 이젠 살길을 도모하셔야 합니다. 속히 고구려를 떠나셔야 합니다. 배극]아직.. 끝나지 않았다.

은신처에서 배극과 만난 명진은 무휼의 군사들이 진 치고 있어 기천에게 기별도 못했다며 고구려를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유리의 마차가 국내성을 빠져나가고 백성들은 통곡한다. 명진은 군사들과 은신처로 이동해 배극과 만난다. 무휼의 군사가 진을 치고 있어 기천에게 연락도 못했다며 명진은 배극에게 고구려를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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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목도 있는데...낯짝 관리 좀 하지? 추발소]아무리 근엄하게 있으려해도.. 자꾸 웃음이 나오늘걸 어쩌냐? 마로]... 추발소]너도 알잖냐? 내가 어떤 놈이었는지.. 졸본 저자에서 개처럼 내가.. 근위대장이 됐어.. 이게 믿어져? 마로]하긴..어떻게 너 같은 녀석이 근위대장을 하냐.. 시녀대장이라면 모를까.. 추발소]앞으론 절대로 시녀들한테 추근거리지 않는다. 마로]잘도 그러겠다. 이때 한쪽에서 마황이 오는데.. 마황](환하게 웃으며)아이고..감축드립니다. 근위대장이 되셨다면서? 추발소](근엄하고)궁궐엔 어 인일이오? 마황]마로대장님께..긴히 할 말이 있어 왔습니다. 마로]..? 추발소]마로한텐 할 말을 나한텐 못하는 것이오? 마황]아이고..왜 이러십니까? 조만간 두 분 근위대장님을 위해 제가 성대한..잔치를 열 것이니 한 번 들려주십시오.

마로는 근위 대장이 된 것을 믿을 수 없어하는 추발소를 놀리고, 마황은 추발소에게 축하 잔치를 열어주겠다 한다.

추발소는 자기가 근위 대장이 됐다는 게 믿어지는지 묻고 마로는 그런 추발소를 놀린다. 마로한테 할 말이 있어 궁에 온 마황은 추발소가 섭섭해하자 둘을 위해 잔치를 열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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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웃으며 아장아장 걷는데... 한쪽에서 미소 띤 얼굴로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연. 행복하고 따듯해 보이는 느낌인데.. 연]..호동아... 어미가 부르자 금세 연 쪽을 바라보는 호동. 해설]다가가 옷매무새를 잡아주며 미소 띠는데... 사가 일각. 도진이 모백과 군관인 정명을 거느리고 돌아온다. 걸으면서도 뭔가를 논의하고 지시하는 도진의 모습. 도진의 발길이 멈춰지는데... 일각을 보면.. 시녀가 박수 치는 쪽으로 호동이 아장아장 걷고.. 연은 그 모습을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 전의 서늘한 눈빛과 달리 호동을 보는 도진의 눈빛이 한없이 따뜻한데.. 도진]물러가 있거라. 모백과 정명이 예를 갖추고 한쪽으로 물러나면.. 이제야 도진을 본 시녀가 얼른 예를 갖춘다. 연도 도진을 바라보는데.. 다가가 호동을 번쩍 안아드는 도진. 도진]춥지 않느냐... 그러나 도진의 말을 알아듣기엔 아직 어린 호동. 도진](미소 띠며)내게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하는 재주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하루빨리 자라거라.

모백과 정명을 거느리고 돌아온 도진이 연과 호동을 따듯하게 바라보고, 호동을 안아들며 하루빨리 자라라고 한다.

연은 아장아장 걷는 호동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본다. 사가 일각에선 모백과 정명을 거느리고 돌아온 도진이 연과 호동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도진은 호동을 안아들며 하루빨리 자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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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후..참담한 몰골의 노예 하나를 데리고 오는데... 배극이다.. 배극을 알아보고 놀라는 도진의 눈빛. 배극](구세주라도 만난 듯 감격한 눈빛으로 도진에게 다가오는데) 날 알아보시겠습니까? 장수1]이놈이 실성을 했나! 감히 뉘 앞이라고! 도진]물러나라! 장수1 뒤로 물러나면.. 도진]살아 있을 줄 몰랐소. 배극](도진 앞에 무릎을 꿇는데) 도진]! 해설]청할 것이 있습니다.. 도진]말해 보시오. 배극]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무휼 그 놈을 죽이는 것입니다. 도진]... 배극]대장군님이 아무리 고구려를 잘 안다해도 고구려 사람인 나와는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나를 이용하십시오. 도진]... 배극]나의 책략과 정보를 가져가시고... 내가 이 치욕을 되갚을 기회를 주십시오. 도진]날 더러 당신을 믿으란 말이오? 배극](갑자기 소매를 올리고 팔뚝이 드러나게 하는데 팔뚝엔 비수로 그은 흔적이 역력하다)

무휼을 죽이고 싶어하는 배극은 도진과 조우하자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에게 치욕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한다.

도진을 본 배극이 반색하며 다가오다 장군 1에게 막힌다. 도진이 장군 1을 물리자 배극은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무휼을 죽이고 싶어하는 배극은 도진에게 치욕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