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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13_NC_무인시대_20030913.txt

해설(NA)]명종은 명학소봉기의 주동자 망이형제의 항복을 받아들이고 국고를 열어 곡식을 하사하고 감찰어사 김덕강에게 그들을 고향까지 무사히 압송하라는 명을 내렸다. 황제가 민란의 주동자를 사면하고 치하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이는 황실과 조정에서 조차 민란의 명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만큼 당시 지방관과 토호의 탐학이 극에 달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거병으로 조정을 장악한 후 국정을 펼쳐나갈 소신과 경륜도 없이 오 직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며 부패해 갔던 조정은 백성들의도전에 맞설 만한 권위와 명분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해설] 황궁 문하시중 방 안 정균, 앞에 앉은 정중부를 보며 말한다. 정균]아버지, 적당패 수괴놈이 조정에서 진압군을 보낸 것을 알게 된다면 재차봉기하여 조정에 맞서지 않겠사옵니까? 정중부]..균아, 이 아비가 좌도병마사에게 저들이 봉기를 하지 못하게 할 방도를 일러두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게다. 정균]..봉기를 막을 방도요! 정중부]그래, 허니 너무 염려 말거라. (미소로 찻잔을 들어 마시는) 정균 해설]아버지가 자신보다 한발 앞서 간다는 느낌으로 보는!

정균은 적당패 수괴의 재봉기를 걱정하지만, 정중부는 좌도 병마사에게 봉기를 막을 방법을 말해뒀다고 답한다.

명종이 난을 주도한 망이 형제를 사면 및 치하한 사건은 당시 조정의 심각한 부패를 보여준 것이었다. 정균은 적당패 수괴가 다시 봉기할 것을 염려한다. 그러나 정중부는 좌도 병마사에게 봉기를 막을 방도를 일렀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30913_NC_무인시대_20030913.txt

해설] 동 명학소 가는 길 정세유, 말머리를 앞으로 하여 달려가면 군사들이 속보로 따른다. 이광, 굳은 표정으로 보다가 손짓을 하면 농민군들이 창검을 겨누고 호위군사들을 공격한다. 이광, 말을 달려가 감찰어사를 단칼에 베어버린다. 망이](놀라 검을 뽑아 들고 겨누며) 자네 무슨 짓을 하는 게야?! 어찌 황상폐하의성은을 이리 배은망덕으로 갚으려는 것인가?! 이광](침통한)..황제가 진압군을 보내 명학소를 잿더미로 만들었소! 망이](충격) 무어라! 해설] 명학소로 가는 길 망이와 망소이, 이광을 비롯한 농민군 무장들이 급하게 말을 달려간다. 공주 관아 외경 <처치좌도병마사> 기가 휘날리고 황도군사들이 경계를 서고있다. 동 공주관아 형옥 안 망이처, 옥사안에 갇힌 채 앉아있다(*옥살이 있는 형옥입니다) 망이처, 만삭의 배를 어루만지며 말한다. 망이처]..아가..이 어미는 네가 태어나면 좋은 세상에서 살게해주고 싶었다..허나그리는 아니 될 듯 싶구나..아가..네 아버지는 어미와 너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던지시어 우리를 구하려 하실게다...이 어미는 네 아버지께 짐이 될수는 없다...아가..이 어미는 너를 볼 낯이 없구나..흐흑..비정한 어미를 용서하거라... 해설]망이처, 눈물을 줄줄 흘리며 옷속으로 손을 넣어 배에 둘렀던 복대를 풀어 꺼낸다. 망이처, 눈물속에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그 복대를 본다.

이광이 황제가 명학소에 진압군을 보냈다 하고 망이처는 옥에 갇혀 뱃속에 아기에게 아버지의 짐이 될 수 없다 한다.

이광이 손짓을 하자 농민군이 호위군사를 공격하고 이광이 감찰어사를 베어버린다. 이광은 놀란 망이에게 황제가 진압군을 보내 명학소를 잿더미로 만들었다고 한다. 옥에 갇힌 망이처는 뱃속의 아이에게 아버지에게 짐이 될 수 없다고 비정한 어미를 용서하라고 복대를 푼다.

30913_NC_무인시대_20030913.txt

해설] 달이 구름속으로 숨는다(INSERT) 공주 관아 마당(밤) 망소이가 이끄는 농민군 결사대가 담장을 휙-뛰어넘어 들어온다. 망소이와 농민군들이 경계를 서는 군사들을 습격하여 베어버린다. 망소이]불을 질러라! 해설]결사대들, 함성을 지르며 관아 곳곳에 불을 지른다. 동 공주 관아 관사 앞(밤) 함성소리가 이어지며 정세유, 침소복차림으로 급하게 관사밖으로 나와 일렁이는 화광을 보며 말한다. 정세유]대체 무슨 일이냐?! 부장]적당패들의 야습이옵니다! 어서 몸을 피하시옵소서! 정세유](놀라보며) 무, 무어라? 야습?! 해설] 동 공주 관아 마당(밤) 대문이 활짝 열리면 망이와 이광, <산행병마사> 기를 든 농민군을 이끌고들이 닥친다. 망소이](급하게 다가오며) 형님, 좌도병마사 놈은 벌써 도망쳤소이다! 망이]! 이광]병마사, 옥사에 갇힌 아주머니를 구하시지요! 망이]가자! 해설]망이, 망소이와 이광등을 거느리고 옥사 쪽으로 급하게 간다.

망소이는 농민군 결사대를 이끌고 공주관아를 습격, 소란에 좌도병마사는 도망가고 망이는 옥사로 향한다.

망소이가 농민군 결사대와 공주 관아의 담장을 넘어 군사들을 습격해 불을 지른다. 부장이 정세유에게 야습이니 피하라 한다. 망이는 좌도병마사가 도망쳤으니 갇힌 아주머니를 구하자며 옥사로 간다.

30913_NC_무인시대_20030913.txt

해설] 가야산 전장터 손청의 <병마사> 기가 찢어진 채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손청의 농민군이 궤멸을 당한 채 그 시신들이 까마귓밥이 되고 있다. 망이와 망소이, 이광등이 농민군을 이끌고 오고 있다. 망이와 농민군이 그 처참한 광경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마치 장차 자신들의 모습일수도 있다는 심정으로... 이광]..손청병마사는 진압군에게 추포되어 참수되었다 하오이다. 망이]모두가 내 아둔하였던 탓이야! 내 황실과 조정에 항복치 않고 손병마사와합세하여 싸웠다면 예산백성들이 이렇게 처참하게 몰살당하지는 않았을 것을! 망소이]! 해설]망이, 둘러보다가 한구의 시신을 보고 멈춰서 말에서 내린다. 망이, 다가가 보면 전사한 촌로의 시신이다. 망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치미는 울분을 참아낸다. 망이](촌로의 손을 움켜쥐며)..노인장..내 노인장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는 않을 것이오! (결연한 다짐)..내 반드시 황도로 진격하여 억울하게 도륙당한 백성들의 한을 풀어줄 것이오!

망이는 가야산 전쟁터에서 손청의 농민군이 궤멸당한 광경을 보고 자책하며 죽은 이들의 한을 꼭 풀어주겠다고 다짐한다.

망이와 망소이 등은 가야산 전쟁터에서 궤멸당한 손청의 농민군을 본다. 망이는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며 자책한다. 망이는 죽은 촌로의 손을 잡고서 황도로 가 죽은 이들의 한을 꼭 풀어주겠다 다짐한다.

30914_NC_무인시대_20030914.txt

해설]기탁성을 비롯한 무반출신들이 문극겸과 염신약을 삿대질해대며 몰아붙이 는데 명종, 탁자를 쾅-친다. 명종]경들은 그 입 다물라! 일동](찔끔하여 조용해지는)! 명종](정중부를 쏘아보며) 문하시중, 짐은 결코 백성들을 기망하는 용렬한 황제는 되지 않을 것이오! 조정에서 저들을 회유할 중지를 모으도록 하시오! 해설]명종, 일어나 조환관과 최상궁을 거느리고 침소쪽으로 들어가버린다. 문극겸과 염신약, 정중부를 쏘아보다가 나가고 신료일동, 당황스러운데.. 정중부(E)](어금니를 무는)..내 손으로 황제로 옹립시켜드린 공을 벌써 잊으시고 조정위에 군림을 하시겠다! 아니되지..암, 아니 되고 말고..(싸늘한)..내 이번참에 황상폐하께 누가 이 나라 조정을 틀어쥐고 있는지 분명하게 깨우쳐 드 릴것이야! 해설] 중방 안(밤) 조원정, 흠짓 놀란 표정으로 앞에 앉은 정균을 보며 말한다. 조원정]무어라? 진압군에게 패전하라는 명을 내리라? 정균]예. 처치병마사들에게 적당패와의 접전을 피하고 퇴각하라는 명을 내리시옵소서. 조원정]허어, 지금 적당패의 사기가 충천하여 전력으로 싸워도 승전을 거두기 어 렵거늘 내 어찌 그런 당치도 않은 명을 내려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적행위를 할 수 있겠는가?! 정균]상장군, 이번 기회에 황상폐하께오서 군부가 무너지면 사직이 위태롭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해드려야 할 것이옵니다! 그리되어야 장차 군부의 지위가 굳건해질 것이옵니다! 조원정](결연하게 끄덕이는)..음!

정중부는 자신이 세운 명종이 조정 위에 군림하려 든다며 누가 조정을 움직이는지 깨우치게 해주겠다 말한다.

명종은 정중부에게 상대를 회유할 중지를 모으라 명하고 침소로 들어가고, 정중부는 조정위에 군림하려 드는 명종에게 누가 조정을 움직이는지 알려주겠다 말한다. 정균은 조원정에게 진압군 퇴각명령을 내리라 청하는데, 군부가 무너지면 사직이 위태롭다는걸 보여야 군부의 지위가 굳건해진다 한다.

30914_NC_무인시대_20030914.txt

해설]운주도령, 돌아보면 저 뒤편에서 박존위, 군마를 탄 채 노려보고 있다. 운주도령(*)]금강야차를 참살하라! 해설]운주도령(*)과 군사들, 함성을 지르며 박존위쪽으로 몰려간다. 박존위, 군마를 돌려 운주군사들을 유인하듯 도망친다. 숲속으로 몸을 피한 부루와 최씨, 부용이 각자의 느낌으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부근 산중 일각(밤) 박존위, 군마를 달려오는데 매복하여 있던 운주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앞 길을 막는다. 뒤편에서는 운주도령이 이끄는 군사들이 달려온다. 박존위](결연한) 오냐, 내 모조리 도륙 내주마! 해설]박존위, 필마단기로 운주군사들의 창검숲을 휘저으며 접전을 벌인다. 다른 산 길(밤) 이의민, 군사들과 군량미 수레를 끌고 오는데 부루, 최씨를 업은 채 부용을 거느리고 이의민쪽으로 급하게 온다. 이의민](놀라보며)...아니?! 부루야, 이 대체 무슨 일이냐?!

운주도령으로부터 도망치는 박존위는 산중 일각을 가로막는 운주군사들과 접전을 벌이고, 이의민은 부루를 만난다.

운주도령이 금강야차를 참살하라고 하자 박존위는 도망친다. 산중에 가로막은 운주군사들에게 박존위는 필마단기로 접전을 벌인다. 이의민은 부루를 만나 무슨 일이냐고 한다.

30914_NC_무인시대_20030914.txt

해설] 청주 관아 외경(밤) 동 청주관아 어느 누각 위(밤) 정세유와 이부와 무장들이 호쾌하게 웃으며 승전의 축배를 들고 있다. 부장(*)](누각쪽으로 다가오며)..병마사, 누가 병마사를 뵙기를 청하고있사옵니다. 정세유](돌아보면)! 해설]경대승, 김자격을 거느리고 부장 앞으로 나선다. 정세유](알아보고)..아,아니..전임 견룡행수가 아니시오이까? 경대승]! 해설] 청주 처형장으로 가는 길 정세유와 이부가 이끄는 군사들이 망이를 끌고 온다. 망이, <남적수괴> 패찰을 목에 걸고 봉두난발에 피투성이 된 얼굴과 맨발로뒷결박 당한 채 끌려온다. 백성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한편에 서두두을 이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망이, 비록 처참한 몰골이지만 봉기지도자의 의연함을 잃지 않은 표정위로 지나간 명학소 봉기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승전축배를 들던 정세유는 병마사를 보고싶다는 이들이 경대승과 김자격임을 알아보고 전임 견룡행수가 아니냐 묻는다.

정세유가 무장들과 승전의 축배를 들고 있는데, 한 부장이 병마사를 뵙고싶다는 이를 안내한다. 돌아본 정세유는 경대승과 김자격을 알아보고 전임 견룡행수가 아니냐 묻는다.

30920_NC_무인시대_20030920.txt

해설]이의민, 부루를 빰를 철썩-갈겨버리면 그 충격으로 거구의 몸이 땅바닥에 쿵-나뒹군다. 이의민](살기로 노려보며) 네놈 또한 내 뜻를 거역하려면 떠나거라! (무장를 보며) 뭣들하는 게냐?! 무장(*)](군사들에게) 참살하라! 해설]군사들, 창검으로 백성들를 처참하게 참살한다. 이의민, 그 모습를 보며 광기 서린 웃음를 흘린다. 부용, 일각에서 충격으로 그 모습를 본다. 하늘 위의 달(INSERT) 동 성내 관사 안(밤) 이의민, 대취하여 혼자 술를 마시고 있다. 이의민]..계림의 황룡?! 그까짓 황룡따위는 개나 물어가라지! 하하하-. 해설]이의민, 급하게 술잔를 비우고 어떤 느낌에 흠짓 돌아보면 두두를, 오래 지켜본 듯 방문앞에서 근엄하게 이의민를 쏘아보고 섰다. 이의민]..선사, 언제 오시었소이까? 해설] 북계 어느 절벽 위(밤) 횃불를 밝힌 군사들이 절벽 주변에 모여서있다. 부루, 침통한 표정으로 서있는데 이의민, 무장(*)를 거느리고 부루쪽으로 급하게 달려온다. 이의민](부루의 멱살를 움켜쥐며)..부인이 자진하다니 그 무슨 말이냐?! 부루](침통한 표정으로 시선를 피한다) 해설]이의민, 절벽앞에 벗어떼어 부용의 신발를 보고 그 앞에 털썩 무릎를 꿇는다. 이의민, 부용의 신발를 움켜쥐고 믿기지 않는 듯‘이럴수가..이럴수가..’중얼거리다가..자책감에 치미는 울분를 참지못하고 결국 크흐흐-오열를 터뜨리는 모습에서 F.O.

이의민이 무장들에게 시켜 백성들을 처참하게 참살하는 모습에 부용은 자진을 하고 이의민은 자책감에 오열을 한다.

이의민이 무장들에게 시켜 백성들을 처참하게 참살하고 이를 부용은 충격으로 그 모습을 본다. 이의민이 술잔을 비우고 있는 모습을 두두는 근엄하게 이의민을 쏘아본다. 북계 절벽 위 군사들이 모여서 있고 부루는 침통한 표정으로 서있다. 이의민은 자진한 부용의 신발을 움켜쥐고 오열을 한다.

30921_NC_무인시대_20030921.txt

해설] 태후전 방 안 공예태후 앞에 명춘을 비롯한 후궁 다섯명(*65회의)이 서있다. 공예태후](근엄한) 황상께오서 처소에 납시더라도 합궁을 금해야 하느니라! 명을 어기고 황상과 합궁을 하였다는 것이 드러날 시에는 당장 출궁 시킬 것이니 명심들 하거라! 명춘](후궁들 바짝 긴장한) 명심하겠사옵니다! 공예태후]이만 물러들 가거라! 후궁](일제히 조아리고 방밖으로 나가는데) 공예태후]명춘아, 네 잠시 머물거라. 명춘](돌아서서 멈춰 선다) 공예태후](자애로운)..명춘아, 네 처소에 납신 황상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였다고 들었다..황상만 바라보고 사는 후궁으로써 어려운 결단을 내리었다는 것을 내 잘 아느니...황상을 바르게 보필할 사람은 명춘이 너뿐이구나! 명춘]..황상폐하께오서 신첩의 충정을 오해하신 듯 싶어 가슴이 아프옵니다. 공예태후]너무 염려 말거라. 황상께서도 네 마음을 알아주실 날이 올게다. 명춘]황감하옵니다. 공예태후](조상궁을 휙-보며) 조상궁, 순주는 어찌 아직인게냐?! 조상궁]수차례 기별을 넣었사오나 황상폐하를 뫼시고 있어 처소를 비울 수가 없다는 답이옵니다. 공예태후]이런 방약무도한 것! (벼르듯) 네 용종을 생산하여 황상의 총애를 누리고있으나 정중부 가문이 문을 닫는다면 너 또한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공예태후는 후궁들에게 황제와 합궁을 금하며 명춘의 처소에 황제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 명춘을 칭찬한다.

공예태후는 후궁들에게 황상과 합궁을 금하고 합궁한 것이 드러나면 출궁시킨다고 한다. 공예태후는 명춘의 처소에 황제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 명춘을 칭찬한다. 공예태후는 순주가 오지 않자 순주도 정중부 가문이 문을 닫으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30921_NC_무인시대_20030921.txt

해설] 청주 사심관 관아 마당 경대승, 구름처럼 모여든 백성들을 보며 말한다 해설]*김자격과 군사들이 경대승 주변에 호위하듯 서있고 오척과 소랑, 백성들 사이에 있다. 경대승]이사람은 사심관 경대승이오! 내 청주백성들을 뵙자고 한 뜻은 청주가문에서 거두어들인 전답들을 원주인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오! 백성들](반신반의로 웅성거리는)! 경대승]또한 청주가문에서 지난날 창검을 앞세워 백성들을 핍박하고 수탈한 잘못을 사죄하는 뜻으로 선친에게 물려받은 청주가문의 전답들 또한 선군도감 해설]*자막-군인을 선발하고 군인전을 지급해주는 관청.에 바쳐 백성들에 나눠줄 것이오! 백성들](더욱 술렁거리는)! 경대승](백성들을 둘러보다가) 내 선친께오서 청주백성들에게 지신 빚을 내 대신 대신 사죄할 것이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시오! 해설]경대승, 결연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이마를 땅바닥에 조아려 백성들 앞에 정중한 사죄의 예를 갖춘다. 백성들, 당혹스럽게 보다가 누군가 ‘사심관 만세-’를 외치면 백성들, 와 -함성을 지르며 ‘사심관만세-만세-만세-’를 외친다. 경대승, 감회 어린 표정으로 백성들을 보는 모습들 위로. 해설(NA)]고려사에 따르면 경대승의 아버지 경진은 남의 토지를 탈점하여 넓은 땅을 소유하였는데 경진의 사후에 경대승이 빼앗은 토지를 돌려주자 모두가 그의 그의 청백함에 탄복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경대승이 전답을 원주인과 선군도감에 바친다고 하고 사죄의 예를 갖추자 술렁이던 백성들은 사심관 만세를 외친다.

청주 사심관 경대승은 백성들에게 청주가문의 전답을 원주인들에게 돌려주겠다 말한다. 또한 핍박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선친에게 물려받은 전답들도 선군도감에 바친다고 말한다. 백성들은 술렁거린다. 경대승이 정중한 사죄의 예를 갖추자 백성들은 사심관 만세를 외친다.

30921_NC_무인시대_20030921.txt

해설] 동 관북택 사랑채 방 안(밤) 정중부와 송유인, 이광정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정균,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보며 말한다. 정균]그게 무슨 말씀이옵니까? 경대승이 청주백성들에게 전답을 돌려주다니요? 정중부](불편한)...음! 송유인]경대승이 청주가문의 전답을 모조리 원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이 말일세. 정균]..허면! 송유인]청주가문이 하루아침에 쪽박을 차게 되었으니 해주가문에서 받기로 한 청주전답을 받지 못하게 되었네. 이광정](한숨)..청주전답을 내어주기로 약조하고 벽란도 송상들 재물뿐 아니라 황도안에 고래등같은 가옥이니 기름진 옥답까지 받았거늘 그것을 모조리 토해내야 하게 생겼으니 참으로 난감한 일이 벌어진게지요. 정중부]화근의 싹은 미리 잘라버렸어야 하였거늘 아무래도 경대승이를 복직시켜주고 사심관자리를 내어준게 불찰이었던 듯 싶구나. 정균](웃음을 터뜨리는) 하하하-고려의 조정의 이끄시는 분들께오서 어찌 이런 사소한 일로 심려를 하시는 것이옵니까?! 일동](의아하게 보는)! 정균](자신감)아버지, 소자가 청주가문이 약조한 전답을 받아내겠사옵니다. 정중부]균아, 이미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물을 무슨 방도로 되담을 수 있다는 말이냐? 정균]예전에 청주가문에서 백성들의 전답들을 빼앗은 방식으로 찾으면 될 것이옵니다!

경대승이 청주 가문의 전답을 원주인에게 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정균은 예전 청주 가문의 방식으로 전답을 받자고 한다.

경대승이 청주 가문의 전답을 원주인에게 돌려준다는 말을 들은 정중부, 정균 등이 모여있다. 이광정은 청주 전답을 주고 벽란도 송상들의 재물과 황도 안의 가옥과 옥답을 받기로 한 것이 무산될 것 같다 말한다. 정균은 예전 청주 가문의 방식으로 전답을 되찾자며 제안한다.

30921_NC_무인시대_20030921.txt

해설]정균, 가다가 수안궁주와 시선이 마주치면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수안궁주, 정균의 시선에 고개를 돌려 피한다. 정균, 가버리면 후궁(*), 연희와 수안궁주에게 고맙다는 예를 갖추고 총총 히 간다. 수안궁주]..연희언니, 후궁에 든 것은 대죄이거늘 어찌 당장 죄를 묻지 않는 것이오? 연희궁주]저 자가 문하시중의 아들이다. 괜한 구설수에 올라본들 별무신통이니 너도 모르는 척 하거라. (가는) 수안궁주 해설]‘정균?!’정균이 간쪽을 돌아보다가 연희의 뒤를 따른다. 황궁 일각 정균, 걸어 나오며 야릇한 미소를 짓는데 김광립이 급하게 다가온다. 김광립]대장군, 청주로 내려갔던 군사들이 떼죽음을 당하였다 하옵니다! 정균](놀라 휙-보며) 무어라?! 해설] 중방 안 정중부를 중심으로 조원정과 두 경승, 오광척, 홍중방, 문극 겸, 염신약, 이광정, 송유인, 정황재 등의 각위의 상대장군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모여있고 그 앞에 정세유가 고개를 숙인 채 서있다. 조원정](정세유를 보며) 쯧쯧 못난 사람같으니! 고려의 대장군이 고작 호미와 쟁기를 든 자들에게 패전을 하였단 말인가? 정세유](할 말이 없는)... 정중부]너무 탓하지 말게..저들이 비록 전답을 일구고는 있으나 전답을 차지하기위해 혈안이 되었으니 죽기 살기로 덤볐을 것일세.. 정세유]소장이 듣기로는 누군가 저들의 반란을 뒤에서 부추켰다고 하옵니다. 일동](보는)! 이광정]부추키다니 누가 그따위 짓거리를 했다고 하던가? 정세유]청주사심관 경대승이 저들의 배후에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해설]정중부와 두 경승을 비롯한 일동, 충격으로 본다.

정균은 청주의 군사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듣고 패전한 정세유는 경대승이 뒤에서 반란을 부추겼다고 정중부에게 말한다.

수안궁주는 연희궁주에게 정균이 후궁에 든 죄를 왜 묻지 않냐 하지만 연희궁주는 문하시중 아들이라며 모른 척하라 한다. 정균은 김광립에게 청주로 간 군사가 떼죽음을 당한 사실을 듣고 놀란다. 한편 중방에서 조원정은 패전한 정세유를 꾸짖고 정세유는 경대승이 반란을 부추겼다고 들었음을 정중부에게 보고한다.

30927_NC_무인시대_20030927.txt

해설] 황도 성문 앞 길 정균, 성난 표정으로 급하게 성문안으로 군마를 달려간다. 황궁 중방 안 정균, 흥분된 표정으로 앞에 앉은 조원정을 보며 말한다. 정균]상장군, 당장 병력 일천을 내어주시옵소서! 소장, 청주로 내려가 저 놈들의씨를 말려버릴 것이옵니다! 조원정]허어..잠시 진정하시게! 정균]저놈들이 조정과 군부를 욕보였사온데 이대로 참고 있으란 말씀이옵니까?! 조원정]지금 문하시중께오서 청주의 일을 어찌 처결할 것인지 논의 중이시네. 중서문하성의 공론이 모아진 연후에야 군사를 보내 청주를 도륙 내던지 말 것인지를 정해야 할 것이야! 정균](분기를 참아내는)! 해설] 북계 이의민 진영 관사 외경 황궁 대전 안 명종, 칙서를 들고 읽고 있다.(*조환관과 최상궁이 시립하여 섰다) 정중부를 비롯한 문극 겸, 염신약, 이소응, 송유인을 비롯한 문신들이 듣고 있다. 명종]짐은 청주의 소란을 막지 못한 청주목부사 조온서와 사심관 내장군 박순필과 사심관 장군 경대승을 파직할 것이니 명대로 따르라!

정균은 조원정에게 청주로 가서 놈들을 척결하겠다 하고 명종은 난을 못 막은 조온서와 박순필, 경대승을 파직하라 한다.

병력을 내어주면 청주로 가서 놈들을 척결하겠다는 정균에게 조원정은 중서문하성의 의논이 모아져야 결정될 일이라 말한다. 명종은 청주의 난을 못 막은 조온서와 박순필, 경대승을 파직하라 명한다.

30927_NC_무인시대_20030927.txt

해설] 동 미륵사 공예태후 처소 안(밤) 공예태후, 앞에 서있는 두두를를 싸늘하게 쏘아보다가 무겁게 입를 뗀다. 공예태후]..내 선사한테 단도직입으로 말하리다. 금강야차가 황도로 진격하여 해주가문를 징치하여 준다면 내 사직과 황실를 구한 공신의 작위를 내릴 것이라 전하시오. 두두를]..태후폐하, 금강야차와 거래를 하시려는 것이옵니까? 공예태후]거래라니, 당치도 않소이다! 내 이 나라 황실의 태후로 금강야차의 충성를명하는 것이오이다! 두두를]황공하옵니다..하오나 금강야차는 선황제를 시해한 대역부도한 죄인이거 늘어찌 공신이 될 수가 있겠사옵니까? 공예태후]내 약조하리다. 황제를 시해한 지난날의 죄는 불문에 부칠것이오! 두두를]..음! 공예태후](손가락에 낀 지환를 뽑아 건네는)..이 지환(지환)이 약조의 징표이오이다! 두두를](공손하게 받으며)..소승, 태후폐하의 뜻를 전하겠사옵니다. 공예태후]이 늙은이는 금강야차가 이의방에게 바쳤던 충성를 잊지 않고 있소이다. 그 충성를 황실에 바친다면 선황제를 시해하였던 죄를 씻를 수 있를 것이오!

공예태후는 두두를에게 금강야차가 황실에 충성을 바친다면 선왕을 시해한 죄는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공예태후는 금강야차가 해주가문을 징치하면 공신의 작위를 내리겠다고 한다. 두두를이 금강야차는 선왕을 시해한 죄인이라고 하자, 공예태후는 금강야차가 황실에 충성을 바친다면 그 죄는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30928_NC_무인시대_20030928.txt

해설] 황궁 일각 (67회 엔딩에서 이어지는) 경대승,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균을 쏘아보고 있다. 정균, 수안궁주의 손을 움켜쥔 채 경대승을 노려본다. 정균]..경장군, 네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니 눈을 감고 지나가거라. 경대승]소장, 황실에 충성을 맹세한 장수로서 조정의 난신적자가 황실을 욕보이는 작태를 좌시할 수는 없소이다! 정균](일그러지는) 무어라?! 난신적자! (수안궁주의 손을 놓고 경대승쪽으로 한 발짝 다가서며) 네 감히 군부의 일개 장군놈 따위가 좌승선을 기망하는 것이냐?! 경대승]좌승선이 아니라 조정의 영수 문하시 중이실지라도 황상폐하의 따님이신 궁주께 위해를 가한다면..(검을 들어 보이며) 소장의 검이 용서치 않을 것이오! 정균](모욕감으로 울그락불그락)..경대승, 네놈이 정녕 청주가문의 멸문지화를 자초하려는 것이냐?! 경대승](결연한) 황실을 보위하려는 충정으로 가문이 문을 닫는다면 이또한 청주가문의 광영이 될 것이니, 내 회피하지 않을 것이오! 정균](치떨리는 분노로 쏘아보다가)..오냐, 어디 내 수급을 베어보거라! 해설]정균, 경대승을 노려보며 한 발짝씩 다가선다. 경대승, 긴장감 섞인 눈빛으로 다가오는 정균을 노려보는데.. 정균](사정거리안에 멈춰 서며 광기 서린 눈빛)..네 놈이 이 자리에서 나를 베지못한다면 내 손으로 네 놈의 목을 벨것이다! 경대승]! 정균](목을 내밀듯) 어서 내 수급을 베어보란 말이다! 경대승](눈빛에 살기가 서리는)!

정균에게 경대승은 황제의 딸인 궁주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자신의 검이 용서치 않을거라 한다.

수안궁주의 손을 움켜쥐고 있는 정균에게 경대승은 난신적자라고 한다. 경대승은 정균에게 황제의 딸인 궁주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용서하지 않을 거라며 검을 들어보인다. 정균은 멸문지화를 자초하는 거냐며, 경대승에게 목을 내밀듯 하며 자신의 머리를 베어보라고 한다.

30928_NC_무인시대_20030928.txt

해설]공예태후, 탁자위에 놓인 패물함을 쓸어버린다. 바닥에 와장창 흩어지는 패물들. 정중부](돌아보는)! 공예태후](정중부를 쏘아보며) 조상궁, 청탁뇌물과 매관매직으로 긁어 모은 이 패물들을 내다버리거라! 태후전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구나! 정중부](일그러지는)! 공예태후](싸늘하게 정중부의 시선을 외면해버린다) 정중부](공예태후를 노려보다가 방밖으로 나가버린다) 공예태후](방문 쪽을 휙-노려보며 들으라는 듯)..해주가문 따위가 황실의 사돈을 넘보다니?! 그리는 아니 될 것이야! 암, 아니 되고 말고! 해설] 동 태후전 방 밖 복도 정중부, 울그락 붉그락 방문 쪽을 노려보다가 격한 신음을 토하며 가버린다. 경대승 집 대문 앞 경대승, 심란한 표정으로 김자격을 거느리고 오는데 누군가, 불쑥 군마앞을 가로막는다. 소랑이다. 경대승](경계하듯 보는)..누구냐?!(보다가 알아보고) 아니, 너는 오척의 아우가 아니냐! 소랑](초췌하고 추레한)..예, 소랑이라 하옵니다. 경대승](의아하게 보는)..헌데 네 어찌 황도에 있는 것이냐? 소랑]경장군을 뫼시러 왔사옵니다. 경대승]!

공예태후는 패물들을 버리라 명령하며 나가는 정중부에게 들으라는 듯 해주 가문 따위가 황실의 사돈을 넘보냐고 말한다.

공예태후는 청탁과 매관매직으로 모은 패물들을 갖다 버리라 하고 정중부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나간다. 공예태후는 들으라는 듯 해주 가문 따위가 황실의 사돈을 넘보냐고 말한다. 한편 경대승은 본인을 데리러 왔다는 소랑을 만난다.

30928_NC_무인시대_20030928.txt

해설] 황궁 일각(65회 편집된 씬 수정) 조정신료들이 껄껄걸 웃으며 삼삼오오 지나간다. 문극겸과 염신약, 일각에서 그 모습을 보며 탄식을 내쉰다. 문극 겸]조정이 온통 해주가문에 뇌물을 주고 출사한 자들로 채워지고 있으니.. 이 나라]앞날이 어찌될지 참으로 암담할 뿐이오이다. 염신약](회의가 드는 듯)..추밀원사..이사람은 차라리 낙향을 할까하오이다. 문극 겸](흠짓 돌아보는)..낙향을 하시다니요? 염신약]..추밀원사와 이사람이 조정에 있어본들 사직과 백성을 위해 한 줌의 보탬도 아니 되니 참으로 답답하여 드리는 말씀이오이다. 문극 겸]염대부, 지금 조정엔 썩은 물만이 고여있지만 언젠가 봇물이 터지면 진정 으로 사직과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을 것이오! 염대부,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십시다. 염신약](탄식을 내쉬는)... 해설] 견룡훈련장 일각 허승, 검을 휘두르고 있다. 허승의 살기띈 눈빛과 검에서 내뿜는 검기가 박력 있게 어울어진다. 해설]*김광립, 일각에서 숨을 죽이고 그 모습을 지켜본다. 허승, 숨을 고르며 검을 거둔다. 김광립]행수, 대체 무슨 일이시옵니까? 시생이 행수를 뫼신뒤로 이런 적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사옵니다. 어찌 시생에게는 아무 말씀을 아니하시는 것이옵니까? 허승]..김교위, 내 경대승과 생사를 판가름할 것이야! 김광립](놀라) 예에! 허승](뭔가 각오한 듯한)!

문극겸은 낙향하려는 염신약에게 나라를 위해 참아주길 부탁하고 허승은 경대승과 생사를 판가름할 것을 각오한다.

문극겸은 조정이 해주가문에 뇌물을 주고 출사한 자들로 채워지는 것을 보며 나라를 걱정한다. 염신약은 낙향을 하겠다 말한다. 문극겸은 염신약에게 사직과 백성을 위해 조금 참아주기를 부탁한다. 허승은 검을 휘두르며 김광립에게 경대승과 생사를 판가름할 것을 각오한다.

31005_NC_무인시대_20031005.txt

해설] 좌승선 방 안 정균과 조원정이 호쾌하게 웃고 있다. 조원정]하하, 천하를 꿰뚫어보는 좌승선의 혜안이 참으로 놀랍구먼. 금강야차가 절령을 넘어 황도로 진격할 것이라는 것을 어찌 내다보시었는가? 정균]금강야차가 제 아무리 용력이 출중하다 한들 머리가 없는 아둔한 자이오니 던져준 미끼를 덥석 문 것이지요! 조원정](끄덕이며) 아무튼 잘되었네, 금강야차가 절령에서 군사의 태반을 잃고 패 주하였으니 당분간 황도로 진격하지는 못할 것일세. 정균]상장군, 이번 승전으로 만족하시오면 아니 될 것이옵니다. 조원정]내 잘 알고있네. 군사들이 금강야차의 뒤를 쫓고 있으니 곧 그자의 수급을 베어올 것이야! 정균]금강야차뿐 아니오라 이번 참에 군부를 물갈이하셔야 할 것이옵니다. 조원정]군부를 물갈이하라! 정균]지난번 두 경승이가 금강야차가 반역을 도모한다면 목숨을 걸겠다고 하였다 고 들었사옵니다. 이번 일로 금강야차가 반역을 도모한 증좌가 명백해졌으니 두 경승이의 수급 또한 베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조원정]오, 그리 되면 한 번 팔매질로 두 마리 새를 잡을 수 있겠구먼! 알았네! 허 면 내 중방회의를 소집하겠네! (일어나 방밖으로 나간다) 정균](품에서 공예태후의 밀서를 꺼내보는)..내 이번 일로 태후전의 약점을 틀 어쥐게 되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조가 될 것이야..(흡족하게 웃어댄다) 하하하-

조원정과 정균은 금강야차가 절령에서 패주한 이야기를 하며 웃고, 금강야차를 두둔하던 두경승도 처벌하려 하고 있다.

조원정과 정균은 금강야차가 황도로 진격하려다가 절령에서 군사를 잃고 패주한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다. 정균은 군부를 물갈이하라면서 금강야차가 반역을 도모한다면 목숨을 걸겠다던 두경승도 죄를 물어야 한다고 하자 조원정은 중방회의를 소집하겠다며 나간다.

31005_NC_무인시대_20031005.txt

해설] 동 후궁 순주 처소 마당 정균, 순주처소를 걸어 나오다가 멈춰선 채 혼잣말을 한다. 정균]태후전에서 궁주의 배필로 청주가문을 마음에 두고 있다! 경대승, 역시 네놈과는 한 하늘을 이고 살지는 못할 듯 싶구나! 해설]정균, 몸을 돌려 가는데..명춘, 일각에서 기다렸던 듯 다가와 정균의 앞을 막아선다. 정균](의외라는 듯 보며) 허어, 어찌 황상폐하를 뫼시는 후궁께오서 외간 사내 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오이까? 명춘]소첩, 좌승선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정균]! 해설] 북계로 가는 길 두 경승, 급하게 어디론가 말을 달려간다. 북계 이의민 성문 안 두 경승, 열린 성문안으로 군마를 타고 들어온다. 하늘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두 경승, 하늘을 보면 까마귀떼가 하늘을 맴돌고 있다. 두 경승](심상치 않은 느낌)! 해설] 동 이의민 진영 성내 일각 부루와 군사(*최씨의 술병)가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지 천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담가(담가)에 시신을 나르고 있다. 부루, 말발굽소리에 휙-돌아보면 두 경승, 군마위에서 부루를 내려다보고 있다. 두 경승]...상장군은 어디계시느냐?

성문 안으로 들어간 두 경승이 하늘에서 들려오는 까마귀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자 상장군을 찾는다.

정균이 순주 처소를 나오며 혼잣말을 한다. 정균 앞에 명춘이 할 말이 있다며 앞을 막아선다. 두 경승이 성문으로 들어온다. 두 경승이 하늘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자 상장군을 찾는다.

31005_NC_무인시대_20031005.txt

해설]이의민, 돌아보면 두두를과 부용이 다가온다. 동 이의민 관사 안 이의민과 두 경승, 두두를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두 경승](두두를를 보며)..허면 상장군이 태후전의 밀명를 받고 절령를 넘었단 말 씀이오이까?! 두두를]..예..거짓 밀서 때문에 매복에 걸려 패퇴를 당하고 이 지경에 이른 게지요! 두 경승]허면 대체 누가 태후전의 밀서를 위조하였단 말씀이오이까?! 두두를]소승 생각에는 해주가문의 소행이라 짐작되옵니다! 두 경승]..음! 해설] 황궁 대전 마당 정중부, 대전쪽으로 걸어온다. 뒤따르는 시종의 손에 귀한 패물함이 들려있다. 관북택 사랑채 방 안 정중부,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앞에 앉은 정균를 보며 말한다. 정중부]균아, 네 태후전의 뜻를 돌린 방책이 있다고 자신하였거늘 어찌 아직도인 것이냐?! 정균](자신감 있는 미소)..아버지, 너무 염려 마시옵소서. 조만간 태후전 늙은이의기세가 꺽일 것이옵니다. 정중부]!

두두를은 거짓밀서에 속아 패배를 했다고 했고 정균은 태후전의 마음이 언제 바뀌냐고 묻는 정중부에게 걱정말라고 했다.

두두를은 해주가문이 만들었다고 짐작되는 거짓 밀서에 속아 패배를 했다고 했다. 정균은 언제 태후전의 마음이 바뀌는거냐고 묻는 정중부에게 곧 태후전의 기세가 꺾일테니 걱정말라고 답했다.

31011_NC_무인시대_20031011.txt

해설] 황궁 문하시중 방 안 정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앞에 앉은 정중부에게 말한다.(*송유인, 옆에 앉아있다) 정균]아버지, 태후전에서 해주가문과의 혼인을 윤허할 것이옵니다. 하오니 혼사 채비를 서둘러 주시옵소서! 정중부](환하게 웃으며) 오, 그래..참으로 잘되었구나..잘되었어! 송유인]해주가문이 황실의 사돈이 되었으니 모두가 장인어른의 홍복이시옵니다. 정중부](흡족한 미소)..암, 암..이 아비 대에서 벽상공신을 바쳤고 자식대에서 황실과 혼인을 맺게 되었으니 해주가문의 광영이 천대만대에 빛날 것이야. 하하하-. 송유인]장인어른, 축하연이라도 베풀어야겠사옵니다. 정중부]여부가 있겠는가? (정균을 보며)..헌데 균아 네 무슨 신통력으로 태후전늙은이의 고집을 꺽었느냐?! 정균]..태후전에서 거절할수 없는 거래를 하였사옵니다. 정중부]거래라! 오냐,오냐 과연 내 아들 답구나! 허나 태후는 황궁에서 반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 온갖 정변의 소용돌이를 겪어낸 늙은이다. 언제라도 뒷통수를 맞을수가 있으니 네 결코 방심을 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정균]심려 거두시옵소서. 소자가 태후전의 약점을 틀어쥐고 있는 한 제 아무리 태후폐하라 한들 옴짝달짝 할 수는 없을 것이옵니다! 정중부]하하하, 오냐, 오냐 내 너를 믿으마! 정균](미소)...

정균이 태후가 혼인을 윤허할 것이라고 하자 정중부는 어떻게 했느냐고 묻고 정균은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했다고 한다.

정균이 태후가 해주 가문과의 혼인을 윤허할 것이라고 하자 정중부는 어떻게 태후의 고집을 꺾었느냐고 묻는다. 정균은 태후가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했노라고 한다. 태후가 뒤통수 칠 것을 염려하는 정중부에게 정균은 태후의 약점을 쥐고 있으니 꼼짝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31011_NC_무인시대_20031011.txt

해설] 벽란도 어느 고급 주점 안 정균, 술잔을 기울이며 어딘가를 노려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호위무 장들이 서있다) 정균]..두 경승, 네 놈이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니 후회는 말거라! 허승(E)](방밖에서) 좌승선, 소장 견룡행수이옵니다. 정균]들게! 해설]허승, 김광립을 거느리고 방안으로 들어와 정균앞에 다가와선다. 허승]찾아계시옵니까? 정균](짐짓 반가운)..허행수, 자네 다친 몸은 어떠한가? 허승]추스릴 만하옵니다. 정균]그래, 그래..자, 내 술 한잔받게. (술잔을 건네고 술을 따라주는) 자, 독을 타지 않았으니 쭉 들게! 허승](받아서 마신다).. 정균]허행수, 자네도 내 곧 궁주분과 백년가약을 맺을 것이란 소문은 들었겠지. 허승]예.. 정균]내 혼례를 올리면 해주가문의 음덕을 입은 자들은 물론이고 황실의 혼인을 하례하기 위해 만조백관과 군부의 장군들까지 모두 참례할 것이야, 아니그러한가? 허승]! 정균]내 혼인하례물로 자네한테 받고 싶은 게 있네. 허승]...말씀하시옵소서. 정균](품에서 명부를 꺼내 보여주며)..자네 이 자들과 친분이 있는가?..응양군대장군 두 경승..상장군, 홍중방..대장군,오광척..추밀원부사 추밀원부사 문극 겸..판태부사 염신약...그리고 자네도 잘 아는 용호군 장군 경대승...내 혼례 를 올리는 자리에 이 자들의 얼굴을 보고 싶지가 않네! (눈을 번뜩) 내 말 뜻을 알겠는가?! 허승]! 김광립]! 정균](야릇한 미소)..견룡행수, 자네가 독약을 마시고도 내게 충성맹세한 일을내 잊지 않았네! 자네의 충성심을 믿네. 허나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내 두 번 다시 해독제 건네주지는 않을 것이야! (야릇한 미소로 보는)... 허승]!

정균은 허승에게 혼인 하례물로 명부에 있는 사람들을 혼례 올리는 자리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허승은 놀란다.

허승은 김광립을 거느리고 정균 앞에 다가오자 정균은 허승의 다친 몸의 안부를 묻고 술을 따라준다. 정균이 허승에게 혼인 하례물을 받고 싶다고 말하며 명부를 준다. 명부에 있는 사람들을 혼례를 올리는 자리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정균을 보고 허승과 김광립은 놀란다. 정균은 허승에게 이번에 실패하면 두 번 다시 해독제를 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31012_NC_무인시대_20031012.txt

해설] 문하시중 방 안 정중부, 일그러진 표정으로 탁자위에 쾅-전답문서를 내려놓으며 말한다. 해설]*정균과 송유인,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정중부]균아, 네 대체 태후전 일을 어찌 처결하였길래 황상폐하께오서 하루아침에어의를 바꾸신 것이냐?! 정균]! 송유인]장인어른, 허면 처남과 수안궁주의 혼인은 없는 것이옵니까? 정중부]태후전의 윤허가 없이는 황실과의 혼사는 없는 일이 될 것이야! (정균을 보며) 허어, 이리 지리멸렬해서야 내 어찌 너를 믿고 조정에서 물러나 여생을 편히 쉴 수가 있겠느냐?! 정균](분기를 삭이며) 아버지, 이번 일은 소자가 처결할 것이오니 맡겨주시옵소 서! 정중부](못마땅하게 보다가 외면해버리는)... 해설] 황궁 일각 정균, 분노를 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걸어오다가 멈춰서서 한곳을 휙-노 려 본다. 정균]태후전 늙은이가 나를 기망하였다! 오냐, 그 잘난 황실의 권위가 어디까 지 갈지 내 두고 볼 것이야! (가버린다)

정중부가 태후전의 윤허 없인 황실과의 혼인은 없다고 말하자 정균은 본인이 처결할 것이니 맡겨 달라고 말한다.

정중부는 정균에게 태후전 일로 황제가 어의를 바꿨다며 꾸짖는다. 정중부가 태후전의 윤허 없인 황실과의 혼인은 없다고 말하자 정균은 분을 참으며 본인이 처결할 것이니 맡겨 달라고 말한다.

31018_NC_무인시대_20031018.txt

해설] 황궁 일각(낮) 정중부(*밝은)와 정균(*굳은), 패물함을 든 시종을 거느리고 걸어가고 있다. 정중부, 흠짓 정균을 보고는 걸음을 멈춰 선다. 정중부]균아, 황실에 문후를 드는 것이거늘 네 어찌 심사가 불편해 보이는 게냐? 정균]아버지, 소자는 두 번 다시 태후전 늙은이의 얼굴을 마주 대하고 싶지 않사 온 데..어찌 소자를 대동하시려는 것이옵니까? 정중부]..허어, 네 정치를 하려면 아직도 먼 듯 싶구나. 네 이번에 황실의 궁주를 배필로 맞는 일은 사사로운 혼인을 맺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이니라..정치란 명분을 앞세워 서로의 속내를 읽고 그 이해득실을 저울질하는 것이니 결코 사사로운 인연이나 예법에 얽매여서는 아니 된다. 허니 네 장차 아비의 뒤를 이어 조정을 이끌어가려면 심사가 불편하고 뒷통수가 화끈거리는 일을 당하더라도 후안무치(후안무치)하게 털어버려야 할 줄도 알아야 할 것이다. 정균]..깊이 새기겠사옵니다. 해설]정중부, 끄덕이고 앞장서면 정균, 그 뒤를 따른다.

정중부는 정균에게 정치를 하려면 인연과 예법에 얽매이지 말라면서 자기 뒤를 이으려면 후안무치할 줄도 알라 한다.

정중부는 정균이 황실에 문후드는 것을 불편해하자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사사로운 인연이나 예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뒤를 이어 조정을 이끌려면 후안무치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31018_NC_무인시대_20031018.txt

해설]오척과 소랑등이 숨을 몰아쉬며 뒤로 물러서면...허승, 그제서야 김자격을 향하여 검을 뽑아 들고 맞선다. 허승과 김자격의 검이 현란하게 부딪친다. 허승과 김자격, 검을 맞댄 채 힘겨루기를 한다. 허승](힘을 쓰며) 김교위, 자네 같이 야심이 큰 사내가 어찌 경대승의 수하로 있는 것인가?! 나와 의기투합하여 자네의 야심을 펼치게! 김자격]닥치시오! 이사람은 경장군과 생사를 함께할 것이오! 해설]허승, 김자격을 밀쳐내며 다시 전광석화같은 공격을 펼친다. 김광립, 병장기를 든 수하들을 이끌고 달려온다. 오척과 소랑, 홍두, 양표등이 김광립의 수하들과 맞서 싸우는데... 김광립]견룡행수, 여기는 시생이 맡을 것이니 뜻을 이루시옵소서! 해설]허승, 끄덕이며 김자격을 피하여 사랑채쪽으로 달려간다. 김자격, 그 뒤를 쫓으려는데 김광립이 그 앞을 막아서며 미소를 짓는다. 김자격과 김광립의 병장기가 불꽃을 튀기며 부딪친다.

허승은 김자격 일당과 싸우다가 김광립과 수하들이 오자 그들에게 대신 싸우게 하고 자신은 사랑채 쪽으로 달려간다.

허승은 자신과 싸우던 김자격에게 뜻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지만 김자격은 거부한다. 이내 김광립과 수하들이 달려와 허승은 김자격 등을 김광립과 수하들에게 맡기고 사랑채 쪽으로 달려간다.

31019_NC_무인시대_20031019.txt

해설] 경대승 사랑채 방 안 경대승, 앞에 서있는 오척과 홍두, 양표를 보며 탁자위에 은괴를 놓는다. 해설]*김자격이 뒤편에 서있다. 경대승]받거라..이것으로 장사밑천을 하던 땅을 구하여 농사를 짓던 배를 곯지는 않을 것이다. 오척](놀라보며) 장군, 어찌 이 놈들을 버리려 하시는 것이옵니까?! 이놈들이 장군께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이옵니까?! 경대승]...내 자네들을 버리려하는 것이 아닐세..내 장차 큰 일을 앞두고 자네들을 돌보아 줄 수가 없을 듯 싶어 하는 말이야!일이 잘못된다면 자네들 또한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니 내 말대로 따르게! 오척](무릎을 꿇으며) 이놈, 목숨을 구해주신 장군께 목숨으로 빚을 갚을 것이옵니다. 장군께오서 가고자 하시는 길에 이놈의 미천한 용력이 티끌만 한 보탬이라도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옵니다. 홍두]이놈들 또한 장군께 목숨을 바쳐 충성하기로 결심하였사옵니다. 이놈들은 장군과 생사를 함께할 것이오니 뜻을 거두어주시옵소서! (무릎을 꿇는다) 양표](무릎을 꿇으며)..이놈의 뜻도 같사옵니다! 경대승](감격으로 보는)! 김자격]장군, 이들의 충정에는 거짓이 없사옵니다. 뜻을 거두어 주시지요. 경대승]..음! 자네들 뜻이 정 그러하다면 내 그 뜻을 받아들일 것이네. 오,홍,양]고맙사옵니다! 소랑](방안으로 들어서며)장군, 수안궁 궁주(궁주)께오서 뵙기를 청하시옵니다. 경대승]!

경대승이 앞으로의 계획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오척, 홍두, 양표에게 말하지만, 셋은 죽어도 충성하겠다고 답한다.

경대승이 오척과 홍두, 양표에게 장사나 농사 밑천을 하라며 은괴를 건네자 오척이 우리를 버리려 하냐며 놀란다. 경대승은 앞으로 할 일이 잘못되면 그들도 죽게 될 테니 자신의 말에 따르라고 한다. 오척, 홍두, 양표는 죽어도 충성하겠단 뜻을 밝히고 경대승은 감격하며 이를 받아들인다.

31019_NC_무인시대_20031019.txt

해설] 동 관북택 사랑채 방 안 정중부 앞에 선 순주를 보며 말한다. (*집사, 한편에 서있다) 순주]아버지께오서 아직 젊은이 못지 않게 정정하시거늘 어찌 사직을 하시었사옵니까? 정중부]허허, 제 아무리 항우장사라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내 균이의혼사를 마친 연후에는 아주 해주로 낙향할까 생각도 한다. 순주]아버지께오서 낙향을 하시오면 소첩이 문후를 여쭙지 못할 것이거늘..이 여식의 효성을 생각하시어서라도 그런 말씀은 마시옵소서. 정중부]그것이 무에 걱정이겠느냐?! 너 또한 출궁을 하여 해주로 내려오면 될 것이 거늘! 순주]예에? 추, 출궁이라니요! 정중부]균이가 황실과 혼사를 치루면 황상폐하를 뫼시는 너와는 장모사위지간이 될 것이거늘..오누이간에 장모사위라니..허어, 세상천지에 그런 패륜이 또어디 있겠느냐?! 허니 순주야, 네 오라비의 전정을 위해 황궁을 떠나주어야겠다. 순주](당혹감) 아버지,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옵니까?! 약조가 다르지 않사옵니까?! 정중부](굳으며) 약조?! 네 감히 천한 궁비년 따위가 내 앞에서 약조를 따지는 것이냐?! 순주](사태를 알아채고) 소첩은 황상폐하의 용종을 생산한 몸이옵니다! 아버지 께오서 소첩을 토사구팽 시키시겠다면 소첩도 이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정중부]이런 발칙한 년! 네 뉘앞에서 함부로 망발을 내뱉는 것이냐?! 황상폐하께오서 하찮은 후궁을 두둔하시려고 해주가문과 맞설 것이라 생각하였더냐?! 순주](낭패한 듯 무릎을 꿇으며) 아버지, 소첩을 버리지 마시옵소서. 소첩, 아버 지께 충성을 다 할 것이옵니다! 정중부](집사에게) 당장 끌어내라! 관북택집사]예! (순주를 일으켜 세워 거칠게 끌고 나간다) 순주](울부짖듯)..아버지, 아버지..소첩을 버리지 마시옵소서-. 정중부](찻잔을 들어 향을 음미하며 마시는)..음!

정중부는 균이 혼사를 치르면 낙향하겠다며 순주도 출궁하라하고,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순주를 끌어낸다.

정중부는 순주에게 균이의 혼사를 마치면 낙향할 것이라고 하며 순주도 함께 출궁하라고 한다. 정중부는 균이 황실과 혼사를 치르면 오누이간에 장모와 사위지간이 된다며 이는 패륜이니 균을 위해 황궁을 떠나라고 한다. 순주는 약속을 지키라 대들다가 이내 사태를 알아채고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데 정중부는 곽북택집사를 시켜 순주를 끌어낸다.

31019_NC_무인시대_20031019.txt

해설] 경대승 집 욕탕 안 경대승, 욕통속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채 생각에 잠겨있다. 인기척과 함께 소랑, 옷을 받쳐 들고 들어온다. 소랑]..갈아입으실 의복을 가져왔사옵니다. 경대승]...두고 나가거라. 소랑](다가서며) 장군, 오늘밤 거사에 소인도 함께하고 싶사옵니다. 경대승](흠짓보는)..무어라? 소랑]..소인, 또한 검을 쓸줄 아오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옵니다. 경대승]이번 거사에 함께한다면 살아서 돌아올수는 없을 것이다..네 오라비의 목숨을 바친 것만으로도 족하니 너는 모른 척 하거라. 소랑]장군, 허락해주시옵소서. 경대승]내 아니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소랑]소인이 아녀자이기 때문이옵니까?! 경대승]! 소랑](무릎을 꿇으며) 장군께오서는 백성들 스스로 조정과 탐관의 약탈과 핍박에 맞서야 한다고 깨우쳐주시었사옵니다. 소인 또한 아녀자 이전에 고려의 백성이옵니다..소인의 뜻을 꺽지 말아주시옵소서! 경대승]...음!

소랑은 거사에 함께하고 싶다는 걸 거절하는 경대승에게 자신은 아녀자 이전에 고려의 백성이라며 뜻을 꺽지 말라고 한다.

소랑은 경대승에게 거사에 자신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다. 경대승은 살아서 돌아올 수 없을 거라며 모른 척하라 한다. 소랑은 자신은 아녀자 이전에 고려 백성이라며 뜻을 꺽지 말라고 한다.

31102_NC_무인시대_20031102.txt

해설] 대전 마당 일각 경대승, 치솟는 분기를 억누르며 대전에서 나와서 김자격과 견룡들이 서이 는 곳으로 다가와 멈춰 선다. 허승, 그 뒤를 따라 나와 다가선다. 경대승](착 가라앉은)..견룡행수, 자네가 오광척을 참살하라는 명을 하였는가? 허승]..그렇소이다. 소장이 명을 하였소이다. 경대승]견룡행수, 거사는 끝났거늘 어찌 조정과 군부에 피바람을 일으키려 하는 것인가? 허승]경대승의 거사는 끝났을지 모르나 허승의 대의는 이제 첫걸음을 떼어놓았 을 뿐이오이다! 경대승](노려보며) 무어라! 견룡행수, 네 나와의 약조를 어기고 거병을 하겠다는 것이냐?! 허승]회오리에 휩쓸리고 싶지 않으면 당장 황도를 떠나 낙향하시오! 그것이 청주가문이 살아남는 길이오이다! 경대승](분노로 쏘아보는)...네 감히 나를 겁박하는 것이냐?! 허승]내 손에 경대승의 피를 묻히고 싶지 않은 충정에서 하는 말이오! 경대승]..네 거병을 하겠다면 내 검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해설]경대승, 옆에 서있던 김자격의 전광석화처럼 검을 뽑아 허승의 목줄기를 겨누는데..허승, 동시에 검을 뽑아 경대승의 목줄기를 겨눈다. 경대승과 허승, 서로의 목에 검날을 들이대고 살기띈 눈빛으로 팽팽하게 노려보는 모습에서 스톱모션.

경대승은 거사가 끝났는데 거병한다면 용서하지 못한다고 하며 허승의 목을 겨누는데 허승도 경대승의 목을 겨눈다.

경대승은 오광척을 죽이라고 한 허승에게 거사가 끝났는데 왜 피바람을 일으키려 하냐 묻고 허승은 그게 싫으면 떠나라 한다. 경대승은 거병을 하면 용서하지 못한다 하며 김자격의 검을 뽑아 허승의 목을 겨누고 허승도 동시에 경대승의 목을 겨눈다.

31108_NC_무인시대_20031108.txt

해설]허승, 김광립과 견룡들을 거느리고 가버리면..조원정과 군부의 수장들, 낭패한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황도 안 어느 거리 방이 붙어서 있는 앞에 백성들이 모여들어 수군거리고 있다. 백성들 사이 에 이의민 밀정(*78회의)이 섞여 눈치를 살피고 있다. 백성(*)]대체 저기 뭐라고 쓴 거요? 밀정]경대승장군이 역모를 획책하려고 해주가문을 멸문지화시켰다고 하오. 해설]백성들, ‘허어, 그럴 리가 있나..그럴 리가..’수근거리는 데 누군가, 백성들을 밀치고 방이 붙어있는 담벼락 쪽으로 다가온다. 손 *장군출신이나 드라마적으로 갑주를 안입었으면 합니다.이다. 손석]이놈들, 비켜들서거라! 해설]그대로 담벼락에 붙은 방을 떼어 쭉 찢어버린다. 백성들]! 손석](백성들을 노려보며) 이놈들아! 이따위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말고 돌아가처자식 먹여 살릴 생업에나 전념하거라!

밀정은 방을 보며 경대승이 해주가문을 멸문지화시켰다고 전하고 있고, 손석이 나타나 방을 떼어 찢어버린다.

백성들은 거리에 붙은 방 앞에서 수근거리고, 밀정은 경대승이 해주가문을 멸문지화 시켰다고 전한다. 그때 손석이 나타나 방을 떼어 찢어버리며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말라고 한다.

31109_NC_무인시대_20031109.txt

해설] 경대승 집 큰 마당(79회 엔딩에서 가어지는) 경대승, 굳은 표정으로 수백명의 장사들의 면면을 지켜보고 섰다. 경대승](무겁게 입을 여는)..김교위, 가 자들가 내게 목숨을 바쳐 충성할 군사들가라 하였는가? 김자격]그러하옵니다! 모두가 일당백의 용력을 지닌 장사들가옵니다! 장군께오서가 장사들을 휘하에 거두시온다면 장차 대의를 성취하실 초석가 될 것가옵니다! 경대승](분기를 누르는 듯)...음! 해설]경대승, 장사들 앞으로 나서면..장사들, 말로만 듣던 청년장군의 풍모를 경외감 섞인 표정으로 본다. 경대승](위엄 있는) 그대들은 어찌 청주가문의 휘하에 들려고 하는 것인가?! 혹자는나 경대승가 해주가문의 난신적자들을 척살하였다는 명성에 마음가 동한 것일수도 있고 또한 혹자는 가사람가 장차 조정과 권세를 움켜쥐고 천하를 호령할 것가라는 생각을 갖고 청주가문의 후광을 입기 위해 가 자리에 모였을 것가다! 일동]! 경대승]허나 그따위 헛된 믿음은 진즉 지워버리는 것가 좋을 것가다! 내 비록 거 사를 주동하여 해주가문을 멸문지화시켰으나 지금은 군부에서 사직을 한 몸가고 또한 장차 조정과 출사할 마음은 추호도 없으니 청주가문가 가나라조정과 군부를 좌지우지할 명문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가다! 일동](의아)! 경대승]내 가미 선친의 가산을 모조리 원주인들에게 돌려주었으니 그대들가 내 휘하에 들어 충성을 다 바친다하여도 호의호식은커녕 살점 붙은 뼈따귀 한 조각도 챙기지 못할 것가다!..내 그대들에게 밝은 앞날을 약조할 수 없으니가만 돌아들 가게!

경대승은 충성하겠다는 장수들 앞에서 후광을 입으려는 믿음은 지워버리고 앞날을 약조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다.

김자격은 수백명의 장사들이 목숨을 바쳐 충성할 군사들이라 하면서 대의를 성취할 초석이라 말한다. 경대승은 장수들 앞으로 나서면서 청주가문의 후광을 입으려는 헛된 믿음은 지워버리라 하고 장차 조정에 출사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대들에게 밝은 앞날을 약조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한다.

31116_NC_무인시대_20031116.txt

해설] 동 경대승 집 중문 앞 마당 경대승, 소랑를 거느리고 중문를 나오는데 두두를이 다가선다. 경대승]..선사, 북계의 금강야차가 어찌 아직 황도로 진격하지 않는 것이오이까? 두두를]..금강야차는 깊은 마음의 병를 앓고 있사오니 당분간 황도를 공격하지는못할 것이옵니다. 경대승]금강야차가 마음의 병를 앓고 있다! 두두를]예..경장군께오서 다시한 번 검를 뽑으시어 조정과 군부의 기강를 바로 잡고 백성들를 위한 정치를 펼치시온다면 이 나라의 병폐는 물론이고 금강야차의 병 또한 치유하실 수 있를 것이옵니다. 경대승](보는)..무어라?! 두두를]소승은 경장군께오서 그리하여 주실 것이라 믿사옵니다. 경대승](싸늘한) 금강야차가 깊은 병를 앓고 있다면 내 그자의 수급를 베어 병의창궐를 막를 것이오이다! 두두를]... 손석](급하게 다가오며) 대승아우! 큰 사단이 벌어질 조짐이 벌어지고 있네! 경대승](흠짓 보다가 두두를를 의식한 듯)..형님, 몸채로 드시지요! 손석](두두를를 슬쩍 보고는)..그리하세! 해설]경대승, 손석과 함께 사랑채 쪽으로 급하게 가면..두두를, ‘이의민과 경대승의 화해가 아직 멀었구나‘하는 심정으로 그 뒷모습를 본다.

경대승은 금강야차가 병을 앓고 있다는 두두를의 말에 그의 수급을 베겠다고 했고 손석은 경대승을 급히 찾았다.

두두를은 경대승에게 금강야차가 병이 나서 황도로 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대승은 금강야차의 수급을 베겠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손석은 큰일 났다며 경대승을 찾았다. 두두를은 이의민과 경대승의 화해는 먼 일이라는 마음으로 바라봤다.

31116_NC_무인시대_20031116.txt

해설] 동 이의민 진영 일각 최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군사 다섯명(*정도)을 무섭게 노려본다. 해설]*주변에 병장기로 무장한 최부의 친위군사들이 지켜서있다. 최부]..너희는 신라의 옛광영을 되찾고자 결의한 황룡의 군사이거늘 어찌 결의 를 배신하고 야음을 틈타 군영을 이탈한 것이냐?! 군사들]... 최부]당장 답하거라! 군사(*)](최부를 올려다보며) 이놈들, 최장군을 위해서는 목숨을 버릴 것이옵니다! 하오나]대의를 잊고 술에 취하여 소일하는 황제는 따를수 없사옵니다! 최부](분기로 검을 반쯤 뽑으며) 무어라?! 군사들(*)]이놈들 뜻도 같사옵니다! 최부](노려보다가 검을 꽂으며 친위군을 보며)..참수하라! 친위군들]존명! 해설]친위군들, 무릎 꿇었던 군사(*)들을 끌고 어디론가 간다. 최부, 침통한 표정인데..자선, 옆으로 다가선다. 자선]최장군, 군율을 어긴 군사들을 모조리 참수해버린다면 얼마 못 가 황룡의군사들 모두가 참수당할 것이오이다! 최부](자선을 휙-노려보는)! 자선]..최장군, 군사들의 군율과 사기가 지금처럼 땅바닥에 떨어져있거늘 어찌대업을 이룰수 있겠소이까?! 최장군, 정녕 한 사람 때문에 이백년을 기다리며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을 무너뜨릴 것이오이까?! 최부](자선을 노려보다가 몸을 돌려 가버린다) 자선]..나무관세음보살!

최부가 군영을 이탈하는 군사들을 참수하길 명령하자 자선은 땅바닥에 떨어진 군기로 인해 대업을 우려한다.

최부는 배신하고 야음을 틈타 군영을 이탈하는 군사들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버릴 것을 말하지만, 친위군들에게 참수하길 명령한다. 그러자 자선은 최부에게 황룡의 군사들을 참수하는 것이 걱정된다 한다. 이어 자선은 땅바닥에 떨어진 군기로 인한 대업을 우려한다.

31116_NC_무인시대_20031116.txt

해설] 동 경대승 집 욕간 (밤) 욕간 창틈으로 달빛이 들어오고 욕통속 더운 물에서 김이 솟아오른다. 경대승, 욕통 속에 몸을 담근 채 마음을 다잡듯 눈을 감고 있다. 누군가, 욕간안으로 소리 없이 들어선다. 경대승, 날카롭게 눈을 뜨고 보면 소랑, 접힌 옷을 바쳐 들고 들어온다. 소랑](경대승의 옷을 한편에 놓으며) 갈아입으실 의복이옵니다. 경대승](다시 눈을 감는데)... 소랑](욕통앞으로 다가서며) 이년, 장군께 청이 있사옵니다. 경대승](눈을 뜨고 보는)..청! 소랑](욕통앞에 무릎을 꿇으며) 장군, 이년과 이년 오라비손으로 허승을 죽여 청주백성들의 원한을 갚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경대승]..그리할 수는 없다. 소랑]장군, 어찌! 경대승]소랑아..네 사사로운 원한 때문에 허승의 목을 벤다면 너 또한 허승을 따르는 자들에게 원한을 품게 할 것이다. 소랑아..죽은 자를 위하여 사람 목 숨을 뺏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소랑]! 경대승](회한 가득한) 내 비록 지금은 허승과 가슴에 검을 겨누는 처지가 되었지만 허승은 십수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한 벗이거늘..어찌 사사로운 원한이 있을 수 있겠느냐! 내 백성들을 구제하려는 대의로 천하를 움켜쥐려는 허승의 야심을 베려는 것이다!

소량은 경대승에게 직접 허승을 죽일 수 있도록 청하지만 대의를 중시하는 경대승은 허락하지 않는다.

경대승이 욕간에 있는데 소량이 들어온다. 소량은 경대승에게 자신과 자기 오빠가 허승을 죽여 청주 백성들의 원한을 갚게 해달라 청하지만 거부당한다. 경대승은 오랜 벗 허승의 야심을 제거하려는 이유는 사사로운 원한이 아닌 대의 때문이라고 말한다.

31116_NC_무인시대_20031116.txt

해설] 동 태자궁 방 안 태자, 안절부절하여 방안을 서성거린다. 태자](어딘가를 바라보며 뭔가 불길한 표정)! 해설] 경대승 대문 앞 길 허승, 군마를 탄 채 호위무장들과 군사들을 이끌고 대문앞으로 다가온다. 허승과 호위무장들이 말에서 내리면 손석과 김자격이 허승을 맞이한다. 손석]허별장, 어서 오시게! 대승아우가 기다리고 있으니 안으로 드시게. 허승 해설]호위무장에게 비단보로 싼 패물함을 받아 김자격에게 내밀며...연회 하례물일세. 김자격](받는)... 해설]허승, 호위무장들을 거느리고 대문안으로 들어가면 군사들이 대문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한다. 손석과 김자격을 비롯한 호위무장들과 도방군사들 두 사람의 대화를 긴장하 여 아슬아슬하게 지켜보는데..허승,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면 경대승도 웃음을 터뜨린다. 경대승과 허승, 웃음을 뚝 그치고 서로를 살기띈 눈빛으로 쏘아보는 얼굴에서 스톱모션.

허승이 경대승의 대문 앞에 도착하자 손석과 김자격이 맞이하고 허승과 경대승은 호탕하게 웃고는 이내 서로를 쏘아본다.

태자는 방안을 불안해하며 서성거린다. 허승과 호위무사들이 경대승의 대문앞에 도착하자 손석과 김자격이 맞이한다. 허승과 경대승은 호탕하게 웃고는 서로를 쏘아본다.

31122_NC_무인시대_20031122.txt

해설] 북계 이의민 진영 성벽 위 이의민, 또렷한 눈빛으로 갑주를 입은 채 성벽위에서 군사들을 내려다본다. 최부와 자선이 팔장군을 거느린 채 그 아랫편에 자리하고 성벽아래에는 창 검을 든 군사들이 결연한 표정으로 서있다. 일각에서 부용과 최씨가 지켜 보고 섰다. 이의민]황룡의 군사들이여! 내 용상에 앉으려는 탐욕에 눈이 멀고 마음을 빼앗겨 인두껍을 쓰고 차마 못 할 짓으로 세월을 보냈다! 황룡의 소임을 일깨워준 두두을 선사를 내치고 내 의형제를 자객으로 보내 참살당하게 하였다! 내]용포를 입고 황제놀음을 하는 동안 황룡의 무쇠같은 군율은 녹이 슬고 기강은 무너져 내렸다! 이 모두가 내 용렬함 탓이였거늘 누구를 탓하고 누 구를 원망하겠는가?! 최장군이 친아우를 참수하여 내 용렬함을 깨우쳐주지 않았다면 내 아직도 용상의 헛된 미망의 수렁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을 것 이다! 최부]! 자선]! 이의민]내 저 하늘과 이 땅을 두고 맹세하노니..이 부월로 고려의 황실을 부수고신라의 사직을 다시 세울 때까지는 두 번 다시 황제라 칭하지 않을 것이다! (최장군에게) 끌고 오너라! 해설]최장군, 손짓하면 군사들이 용포를 입힌 제웅을 마치 죄인을 끌고오듯 이 의민 앞에 놓는다. 이의민]황룡의 대업을 잊은 자가 이 용포를 입고 황제노릇을 하는 허수아비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내 이 부월로 스스로 죄를 물을 것이다!

이의민은 최 장군 덕분에 깨달았다며 다시는 황제 놀음을 하지 않을 것이라 외치고 용포 차림의 제웅에게 죄를 묻는다.

성벽 위에서 이의민은 군사들에게 자신이 황제 놀음을 하느라 황룡의 기강이 무너졌다고 외친다. 이의민은 최 장군이 자신의 아우를 참수해 깨닫게 해주었다며 다시는 황제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최 장군이 용포 차림의 제웅을 끌고 오자 이의민은 죄를 묻겠다고 한다.

31123_NC_무인시대_20031123.txt

해설] 중서문하성 안 문극겸과 염신약, 밝고 최세보와 문장필은 심각한 표정으로 조정신료들과 함께 앉아있다. 문극 겸]경장군이 이번 거사를 도모한 대의가 이 나라 조정과 군부를 경인년 거병이전으로 되돌리려는 뜻이라 하였으니 우리 조정에서도 경장군의 대의를 쫓아 조정을 쇄신하고 민생을 돌보는데 성심을 다해야 할 것이오이다. 염신약]예, 이번에야말로 황실의 눈치를 살피고 백성들의 지탄을 받는 조정이 아니라 황상폐하께오서 선정을 펼치실 기반을 마련하여 태평성대를 이룰 정 치를 펼쳐야 할 것이오이다! 신료일동](찬동하듯 끄덕이는데)... 최세보]허나 지금 경대승 또한 창검으로 권력을 움켜쥐고 있거늘 그런 자의 대의 를 어찌 믿을 수 있겠소이까? 문극 겸](신료일동, 문장필쪽을 보는)..무어요? 문장필]이 사람 생각도 같소이다! 경대승은 명백한 증좌도 없이 북계에 나가있는 상장군 이의민을 반역죄인으로 몰아 토벌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소이다! 이것이 무슨 뜻이겠소이까?! 경대승이 이상장군을 제거한 연후에 조정과 군부를 틀어쥐고 정사를 독 판치려는 저의가 아니면 무엇이겠소이까?! 염신약]지금 이 자리는 조정쇄신을 논의하는 자리이거늘 어찌 두 분께오선 구더기 가 무서우니 장을 담지 말자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오이까?! 최세보]지금 조정을 쇄신한다는 명분으로 조정인사를 물갈이한다면 이 나라 조정 은 문대부와 염대부같이 경대승의 대의를 추종하는 신료들로 채워질 것이오이다! 허면 이 나라 조정은 또다시 경대승이라는 권신의 손아귀에 들어청주가문의 주구노릇을 할 것이 자명하거늘 이런 조정에서 어찌 태평성대를 이룰수 있겠소이까? 염신약]청주가문의 주구라니요?! 최공, 어찌 그따위 망발을 하시는 것이오이까?! 문장필]조정에서 경대승의 대의를 쫓겠다는 것이 주구노릇이 아니면 무엇이오이까?! 염신약](탁자 쾅-벌떡 일어서며) 무어라?! 최세보]이사람들이 틀린 말이라도 하였소이까?! 문극 겸](손을 뻗어 염신약을 말리는)..염대부, 좌정하시지요! 염신약](분기를 누르며 자리에 앉는)..음! 문극 겸](최세보와 문장필을 보며)..최공의 말씀대로 조정이 경장군의 주구노릇을 할수도 있을 것이오! 허나 경장군의 대의가 이 나라 사직과 백성들을 위하 는 올바른 길이라면 주구노릇을 한들 무에가 부끄러운 일이겠소이까?! 허니 두 분께서도 조정의 쇄신을 위해 힘을 보태어주시오. 최세보]..이사람은 그리는 못하겠으니 조정을 쇄신하시던 경대승의 주구노릇을 하 시던 잘들 해보시구려! (일어서서 나가버린다) 문장필](일어서며) 경대승 또한 야심을 품은 장군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나가 버린다) 조정신료 해설]몇몇이 눈치를 살피다가 일어나 최세보와 문장필 뒤를 쫓아 나간다. 염신약]..허어, 조정을 쇄신할 호기를 맞이 하였거늘 어찌 이리 조정공론이 모래알 처럼 흩어진단 말인가? 문극 겸](조정의 앞날이 평탄치만은 않을 것 같은)!

최세보와 문장필은 조정 개혁을 하자는 염신약의 말에 반대하고 문극겸이 가담해달라 부탁하지만 거부하며 나가버린다.

문극겸은 조정에서도 경대승의 뜻을 쫒아 조정을 개혁해야 한다 주장하고 신료들도 찬성한다. 최세보는 경대승도 힘으로 권력을 독점한 자인데 믿을 수 있냐 묻는다. 문장필도 이에 동의하고 최세보는 조정을 물갈이하면 경대승을 추종하는 신료들로 채워져 청주 가문의 부하 노릇을 할 거라 말한다. 이를 들은 염신약은 언성을 높이고 문극겸이 이를 말린다. 문극겸은 최세보와 문장필에게 경대승의 뜻이 나라와 백성들을 위한 올바른 길이라면 뭐가 부끄러운 일이냐 하며 가담해달라 부탁하지만 최세보와 문장필은 거부하며 나가버린다.

31123_NC_무인시대_20031123.txt

해설] 황궁 은밀한 일각 이광정, 손석의 손을 이끌고 전각 한쪽으로 데려온다. 손석]참지정사, 하실 말씀이 있으면 내놓고 하실 일이지 어찌 이사람을 이곳까 지 데려오신 것이오이까? 이광정](주변을 둘러보며 낮게)..내 손장군한테 전할 것이 있어 불렀네. (소매안에 서 전답문서가 담긴 봉투를 꺼내 건네주며)..받으시게! 손석](받으며) 이것이 무엇이오이까? 이광정]..무어긴? 이 나라에서 제일로 기름진 전답일세! 손석](흠짓 놀라) 예에? (이광정 손에 돌려주며) 내 이런 뇌물은 받을 수 없사옵니다! 대승아우가 알면 당장 경을 칠것이오이다! 이광정]뇌물이 아니라..내 지난날 매관매직과 청탁뇌물로 치부하였던 죄를 참회하는 뜻으로 바치는 재물일세! 손석]참회요! 이광정](다시 건네며)..손장군, 이 재물이 경장군의 대의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네. 어차피, 경장군께오서 가병들을 먹이려면 재물이소용될 것이 아닌가? 손석]그렇기는 허나..대승아우가 알면... 이광정]그런 염려는 말게! 이 일은 하늘아래 나 이광정과 자네 손석 두 사람만 아는 일일세! 내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들어갈 것이라 맹세하겠네. 손석](끄덕이며) 참지정사께오서 이토록 간곡하게 말씀하시니 좋은 뜻으로 받겠사옵니다. (전답문서를 품에다 넣으며) 하오면 소장은 이만 가보겠사옵니다. (주위를 살피며 어디론가 간다) 이광정]..그래..다음에 또 보세나...(손석이 멀어지면 의미심장한 미소)..올가미를 걸어두었으니 내 조정에서 낙마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하하-(웃으며 어디 론가 간다) 해설]최세보와 문장필, 한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이광정을 모습을 지켜본다. 최세보]..경대승의 대의에벌써부터 썩은 냄새가 풍기는구려.. 문장필]그러게 말씀이오이다. 최세보]..지금 경대승을 대적할 만한 사람은 금강야차 이의민뿐이오이다! 금강야차 를 황도로 불러 올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 장래가 암담할 것이오! 문장필](의미심장하게 끄덕이며)..허나 경대승이 금강야차를 노리고 있거늘 무슨 수로 황도로 불러 올리수 있단 말씀이오이까?! 최세보](뭔가 생각하다가 결연한)..대전으로 드십시다.

이광정은 손석에게 경대승을 위해 전답 문서를 주고 이 모습을 보던 최세보와 문장필은 이의민을 불러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광정은 손석을 전각으로 한쪽으로 데려와 소매안에서 전답 문서가 담긴 봉투를 꺼내 준다. 손석은 뇌물을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하자 이광정은 경대승의 대의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끝까지 비밀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하자 손석은 품에 넣어서 받아 간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최세보와 문장필은 경대승의 대의에 대해 한탄하며 경대승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금강야차 이의민을 황도로 불러와야 한다고 말한다.

31123_NC_무인시대_20031123.txt

해설] 경대승 집 앞 길 두두를, 시름에 잠긴 채 걸어오는데 누군가가 앞를 가로막는다. 두두를, 고개를 들고 보면 자선이다. 두두를]! 해설] 황궁 황태비 전각 외경(밤) 황태비 방 안(밤) 공예태후, 노한 표정으로 앞에 선 조상궁를 보며 말한다. (*선평황후는 침상에서 잠들어있다) 공예태후]무어라?! 황상께서 이 어미의 청를 물리치시었단 말이냐?! 조상궁](난감한)...예. 공예태후]허어, 황상이 후궁의 병세는 그리 깊이 성려하시면서 어머니이신 황태비에게는 어찌 이리도 무심하실수 있단 말이냐?! 이러고서야 황상께서 무슨 자격으로 태자의 불효를 질타하실 수 있단 말이냐?! 참으로 고이얀 일이로다! 고이얀 일이야! 태자](난감한)! 해설] 황궁 전각들 외경(낮) 중방 안 경대승, 분노한 표정으로 앞에 앉은 조원정를 보며 말한다. (*김자격, 경대 승 뒤편에 서있다) 경대승]상장군, 어찌 금강야차를 토벌하는 진압군를 보내지 못하겠다는 것이옵니까?! 조원정]..경장군, 내 분명 황명이 없이는 병력를 움직일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경대승]소장이 황명를 받를 것이라 하였사옵니다! 조원정](저으며) 아무리 경장군이 주청를 올린들 금강야차를 토벌하라는 황명은없를 것이네! 경대승]황명이 없를 것이라니, 그 무슨 뜻이옵니까? 조원정]황상폐하께오서 용호군 상장군 이의민에게 형부상서직를 내리시고 황도로 불러 올리라는 황명이 계시었네! 경대승](충격)...무어요?!

공예태후는 황상에게 화가 났고 조원정은 이의민에게 관직을 내리고 황도로 오라고 했다는 황명을 경대승에게 전했다.

두두를은 자선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공예태후는 황상이 자기 청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분노했고 이에 태자는 난처해했다. 경대승은 조원정에게 금강야차 진압군을 왜 보내지 않는 거냐며 항의했다. 조원정은 황상이 이의민에게 관직을 내리고 황도로 오라는 황명이 있었다고 했고 경대승은 충격받았다.

31123_NC_무인시대_20031123.txt

해설] 동 대전 마당 경대승, 경직된 표정으로 대전에서 나오면 김자격과 손석이 다가와선다. 손석]...대승아우, 황상폐하께오서 정녕 금강야차를 조정으로 불러들이시겠다는 것인가?! 경대승]...그렇소, 황상폐하께오서 호랑이를 황궁으로 불러들이시었소이다. 손석](대전쪽을 돌아보며)허어, 어찌 유약하오신 황상폐하께오서 어찌 대승아우 한테는 이리도 강건한 어의를 보이시는 것인지 모르겠구먼? 경대승 해설]황제의 정통성이 걸린 명분 때문이란 것을 안다... 김자격]..황상폐하의 명이 계시었다한들 금강야차가 순순히 황도로 올라오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경대승](굳은 표정으로 간다)! 해설] 황궁 일각(석양) 순주, 병색의 지친 회 한가득한 표정으로 노궁비를 거느리고 걸어간다. 명춘(E)](뒷편에서) 멈추시오-. 순주](멈춰 돌아보면)! 명춘](다가와 서며)..어찌 이사람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황궁을 떠나시려는 것이오? 순주]...내 병은 내 잘아오..내 오래 살지는 못할 터..황상폐하 앞에서 추한 몰골로 죽고 싶지는 않기에 떠나는 것이오.. 명춘](그 마음을 알기에 눈물이 글썽이는)... 순주](명춘의 손을 쥐며)..이사람대신..황상폐하를 잘 뫼셔주시오.. 명춘](눈물 글썽하여 끄덕여주는)... 순주]..내 그대를 믿으리다..(쓸쓸한 미소를 보이며 몸을 돌려 간다) 명춘](그 모습을 보며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김자격이 황제의 명이라도 금강야차를 조정으로 부를 수 없다고 말하고, 명춘은 순주가 황궁을 떠나는 이유를 듣는다.

정말 황제가 금강야차를 조정으로 불렀는지 묻는 손석에게 경대승은 맞다고 대답하고 김자격은 황제의 명이라도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한편 명춘이 순주에게 아무 말도 없이 황궁을 떠나려는 이유를 묻는데 순주는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은 본인이 황제 앞에서 추하게 죽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한다.

31123_NC_무인시대_20031123.txt

해설] 동 이의민 군막 안 이의민, 앞에 앉아있는 자선를 보며 말한다. (*최부와 팔장군들이 좌우로 앉아있다) 이의민]무어라?! 황도로 진격한다면 이사람은 물론이고 황룡의 군사들이 모조리 몰살당할 것이다?! 자선]두두를 선사가 분명 그리 말씀하시었사옵니다! 이의민](일그러지는)...경대승, 그 어린 놈이 무슨 재주로 황룡의 정예군를 몰살시 키겠는가?! 이는 분명 경대승이 내가 황도로 진격하는 것이 두려워 두두를 선사를 시켜 허세를 떠는 것이야! 자선]황상 폐하, 경대승은 용력과 무예가 으뜸이라는 허승를 참살하였사옵니다! 또한]폐하와 황룡의 군사들를 함정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스스로 참살당하였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주도면밀한 자이옵니다! 적를 가볍게 보시오 면 큰 낭패를 당하실수도 있사옵니다. 최부]소장의 생각 또한 같사옵니다! 이의민]허면 어찌하란 말인가?! 경대승이 무서워 북방의 오랑캐 땅으로 피신하란말인가?! 내 경대승를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해서는 황도로 진격하여 사생결단를 낼 수밖에 없기에 하는 말이야! 일동]! 이의민]음! 전령(*)](급하게 군막안으로 들어오며) 폐하, 황도에서 황제의 밀사가 왔사옵니다! 이의민](휙-돌아보며) 무어라?!

이의민은 진격하면 본인과 황룡의 군사들이 몰살당할 거라고 듣지만 허세를 떠는 거라며 사생결단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의민은 황도로 진격하면 본인과 황룡의 군사들이 모조리 몰살당할 것이라는 걸 자선에게 듣고 분명 경대승이 허세를 떠는 것이라 말한다. 자선은 적을 가볍게 보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말한다. 이의민은 살기 위해서는 사생결단을 낼 수밖에 없다 말한다.

31129_NC_무인시대_20031129.txt

해설] 황도안 어느 정자 일각 두두를, 침통한 표정으로 강물를 보고 서있는데...부용, 급하게 다가온다. 부용](반가움)..스님! 두두를](돌아보며 반가움과 우려가 뒤섞인 표정)! 해설](짧은 시간경과) 두두를과 부용, 강물를 보며 서있다. 두두를]...소승, 금강야차가 황도로 돌아올까 큰 우려를 하였사온데..참으로 눈앞이 암담하옵니다. 부용]..황명를 받고 온 것이거늘..당분간 큰 사단이야 있겠사옵니까? 스님께오서상장군를 마음를 돌리주시옵소서. 두두를](저으며)..늦었사옵니다. 금강야차와 경대승의 일전를 피할 수는 없를 것이옵니다! 그리된다면 금강야차는 살아서 황도를 나가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부용](불길한)! 해설] 황궁 대전 마당 태자, 관모와 태자복를 벗은 채 침소복차림으로 대전계단 쪽으로 걸어온다. 태자궁 환관(*), 삿자리 들고 태자의 뒤를 따른다. 태자](결연한 표정으로 환관에게) 자리를 펴거라! 해설]태자궁 환관(*), 계단 아랫편에 삿자리를 펼치면..태자, 신를 벗고 삿자리 위에 올라 무릎를 꿇는다. 태자, 마음를 다잡으려는 듯 어금니를 물다가.. 결심한 듯 대전쪽를 보며 간절하게 목청를 높힌다. 태자]황상폐하-소자 황제에게 불충하고 부친에게 불효한 대죄를 지었사오니 소자를 폐위시켜 죄를 물으시옵소서!

상장군을 말려달라는 부용에게 두두를은 벌써 늦었다 말하고 태자는 황제에게 불충하고 불효했으니 폐위해 달라고 했다.

부용은 금강야차가 황명으로 온 것이니 두두를에게 상장군의 마음을 돌려달라 말한다. 두두를은 금강야차와 경대승의 싸움은 예고되어 벌써 늦었다 말했다. 태자는 환관이 펴놓은 자리에 침소복 차림으로 황제에게 불충하고 부친에게 불효했으니 자신을 폐위해달라 한다.

31129_NC_무인시대_20031129.txt

해설] 중서문하성 안 문극겸과 염신약,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염신약]허어, 황상폐하께오서 태자전하에 대한 노여움을 거두지 않고 계시니 참으 로 큰 일이오이다. 이러다가 태자전하께오서 폐위되시온다면 어찌될런지! 문극 겸]..그리된다면 황상폐하와 태자전하가 용상을 놓고 부자간에 골육상쟁이 벌어질수도 있을 것이오이다! 염신약](흠짓 보며)..예에? 문대부, 그 무슨 모골이 송연한 말씀이오이까? 문극 겸]지금 이나라는 국론이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소이다. 경대승을 추종하는 조정의 젊은 신료들과 군부의 젊은 무관들은 황상폐하께오서 금강야차를 황도로 불러 올리신 일로 불만이 커지고 있소이다. 또한 경인년 거병에 참 여하였던 무반출신의 신료들과 군부의 수장들은 경대승에게 큰 반감을 지니고 있소이다! 이렇듯 조정과 군부가 둘로 쪼개져 반목한다면..이 분란은 황상폐하와 태자전하의 골육상쟁으로 번질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하오이다! 염신약](낭패감) 허면 이 난감한 사태를 어찌 풀어야 한단 말씀이오이까?! 문극 겸](저으며)..경대승과 금강야차 둘 중에 한 사람 조정과 군부를 틀어쥐고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다른 방도는 없을 것이오! 염신약]..허어, 정녕 피를 보지 않고는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할 것이란 말씀이오이까? 문극 겸](탄식 섞인)...이사람도 가슴이 답답할 뿐이오이다!

문극겸은 경대승을 추종하는 조정과 그에 반감을 가진 군부의 반목이 황상과 태자의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염신약이 황상의 화가 지속되어 태자를 폐위할까 봐 우려한다. 문극겸은 현재 나라가 경대승을 추종하는 조정과 경대승에 반감을 품은 군부로 분열되어 있어 이런 반목이 부자 간의 용상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고 하며 경대승과 금강야차 둘 중 한 명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31130_NC_무인시대_20031130.txt

해설] 이의민 집 사랑채 방 안 이의민 앞에 조원정과 이영진, 석린, 정세유를 비롯한 군부의 수장 몇몇이 더 앉아있다. 이의민](존대 말이나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조상장군, 고려의 군부가언제부터이리도 나약해 졌단 말이오이까? 조원정](흠짓)..그 무슨 말씀이신가? 이의민]..지금 조정에서는 태자의 폐위를 두고 공론이 둘로 갈렸다고 들었소이다! 군부의 뜻은 무엇이오이까?! 폐태 자이오이까, 아니오이까?! 조원정](난감한)...어, 어찌 군부가 태자의 폐위논의에 함부로 나설수 있겠는가? 이의민](탁자 쾅-) 이러니 군부가 나약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오이까?! 조원정](일동, 흠짓 보는)! 이의민]중방의 권위는 다 어디로 갔소이까?! 중방의 결의는 황상폐하의 어의도 꺽는 무소불 위한 힘을 지니고 있었소이다! 헌데 지금 중방의 권위로는 쥐새끼 한 마리조차 잡을 수 없다니..참으로 한심할 뿐이오이다! 조원정](불편한)...음! 이의민]상장군, 내 중방이 권위를 되찾을 방도를 알려주리까? 조원정]..말씀하시게! 이의민]당장 중방회의를 소집하여 폐태자 논의를 갈무리하는 결의를 모아 황상폐하의 불편하신 심기를 덜어드리시오! 조원정]! 이영진](슬쩍 눈치 보며) 하오면, 폐태자에 대한 상장군의 뜻은 어떤 것이옵니까? 이의민](단호한) 황상폐하는 우리 군부가 추대하신 황제이시거늘 다른 뜻이 어찌 있겠는가?! 황명을 받들어 태자를 폐위시켜야 할 것이야! 조원정](일동이 각자의 놀라는 느낌으로 보는)!

이의민은 폐태자 논의에 대해 난감해 하는 조원정에게 중방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 태자를 폐위해야 한다고 한다.

이의민은 조원정에게 태자의 폐위에 대한 군부의 뜻을 묻는데 조원정이 난감해 하자 이의민은 이래서 중방이 나약해졌다고 한다. 이의민은 조원정에게 중방의 권위를 되찾을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이의민은 황상은 군부가 추대하였으므로 태자를 폐위시켜야 한다고 하고 조원정은 놀란다.

31130_NC_무인시대_20031130.txt

해설]공예태후, 방문이 열리면 조상궁을 거느리고 들어온다. 공예태후](태자의 눈물 젖은 얼굴을 보며)...태자..어찌! (하다가 탁자위의 서찰과비단천등을 보고 알아채는)! 태자]... 공예태후](태자를 무섭게 노려보는)..태자, 지금 무엇을 하시려는 것이오이까?! (서찰 을 들어 읽으며 일그러지다가 서찰을 구기듯 움켜쥐며 휙-노려보는) 이런 천하에 못난 놈을 보았나?! 부모께 받은 터럭 하나조차 훼손치 않는 것이효의 근본이라 하였거늘 네 어찌 부모가 주신 목숨을 함부로 끊으려는 것이냐?! 태자](눈물)..태후폐하, 소자의 불충을 씻는 길은 이 방도밖에는 없사옵니다. 공예태후]닥치거라! 네 황상의 명에 처형을 당할지언정 어찌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나라 황실의 명망에 먹칠을 하려는 것이냐?! 이는 역심을 품은 것보다 더용서치 못할 대죄라는 것을 네 어찌 모르는 것이냐?! 네 두 번 다시 이런 천인공노할 마음을 먹는다면 이 할미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태자](꿇어 앉으며 흐느끼는)..태후폐하, 소손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사옵니다.. 흐흐흑! 공예태후](그 심정을 알기에 안쓰럽게 보는)!

공예태후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태자에게 더 용서받지 못할 죄라며 야단치고 태자는 어찌할 바를 몰라 흐느낀다.

공예태후는 서찰을 보고 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안다. 태자는 불충을 씻는 길이 이뿐이라고 한다. 공예태후는 역심보다 더한 대죄라고 야단치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흐느끼는 태자를 안쓰럽게 본다.

31206_NC_무인시대_20031206.txt

해설] 황궁 전각들 전경(낮) 어디선가 주악소리와 함께 명종과 후궁들을 비롯한 어린사내와 계집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들려온다. 명종, 다시 어린 소생들의 유희를 파안대소하며 본다. 멀리 떨어진 일각에서 문극겸과 염신약, 최세보와 문장필이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염신약]허어, 지엄한 황궁에서 후궁소생들이 유희를 벌이시다니! 최세보]황상폐하께오서 태자전하에 대한 마음이 떠나신게지요! 문장필]조정에서 태자전하의 폐위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황궁법도는 물론이고 국본 이 흔들리게 될 것이오이다! 해설]최세보와 문장필, 굳은 표정으로 몸을 돌려 간다. 염신약]조정공론 또한 태자전하의 폐위로 기울고 있으니..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씀이오이까? 문극 겸](허공을 보며 탄식)...음! 해설] 황궁 일각 이의민, 결연한 표정으로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위로. 이의민(E)]태후폐하, 신을 찾아계시옵니까?

문극겸, 염신약, 최세보, 문장필은 태자의 폐위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국본이 흔들리게 될 거라며 걱정한다.

명종이 후궁 소생과 유희를 벌이는 걸 심각하게 지켜보는 문극겸 등은 태자의 폐위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국본이 흔들리게 될 거라며 걱정한다. 이의민은 어디론가 걸어간다.

31206_NC_무인시대_20031206.txt

해설]최부, 군마를 달려 결사적으로 칼을 휘두르며 황도군진영을 뚫고 나간다. 황도 남대문 성문 앞 (밤) 정적에 싸인 고요한 성루위. 자선이 이끄는 군사들이 소리를 죽여 조심스럽게 성문 쪽으로 다가온다. 자선, 성루를 살피다가 손짓하면 황룡군사들이 와-함성을 지르며 성문을 부수기위한 통나무를 앞세워 일제히 성문을 향하여 돌진하는데... 갑자기 성루위에서 황도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불화살을 날린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불화살에 속수무책 쓰러지는 황룡의 군사들. 성문을 부수려던 통나무가 땅바닥에 구르고 황룡의 군사들, 우왕좌왕한다. 자선](낭패한 표정으로 보다가)..퇴각하라-전군 퇴각하라-. 해설]자선, 황룡군사들을 이끌고 퇴각하려는데.. 정세유가 퇴로를 막고 황도군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낸다. 정세유]반란군을 모조리 참살하라-

자선이 이끄는 황룡군은 갑작스러운 황도군의 불화살에 당황하고 자선은 퇴각 명령을 내리지만 정세유가 퇴로를 막는다.

황도 남대문 성문 앞, 자선이 이끄는 황룡군은 갑자기 나타난 황도군의 불화살에 당황하고, 자선은 퇴각 명령을 내린다. 이때 정세유가 이끄는 황도군이 퇴로를 막는다.

31214_NC_무인시대_20031214.txt

해설] 동 경대승 사랑채 방 안 태자, 상석에 앉아있고 경대승, 선 채로 정중한 예를 갖춘다. 경대승]태자전하, 어찌 신의 누추한 집까지 친림하시었사옵니까?! 태자]내 경장군한테 긴한 청이 있어 왔네. 경대승]..말씀하시옵소서. 태자]경장군은 황실과 사직을 위한 대의로 거사를 하여 해주가문을 척살하였고 허승의 반역과 금강야차의 거병을 척결하였네..내 지금껏 경장군의 충정을 추호 의심한 일이 없었네. 앞으로도 내 믿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야! 경대승]...황감하옵니다. 태자]또한 경장군이 황상폐하와 이 사람..부자지간의 반목을 무마시켜 준 공을 어찌 잊겠는가? 경대승]... 태자]허나 지금 황상폐하께오서는 경장군의 충정을 믿지 못하고 계시네. 더구나이번에 경장군의 가병들이 약탈을 하고 전임당후관을 참살한 일로 조정과군부는 경장군이 다른 마음을 먹고 있지는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네. 경대승]! 태자](말을 잇지 못하고 괴로운 듯 깊은 신음)...음! 경대승]...전하, 신에게 하실 긴한 청이 무엇이옵니까?! 태자]..경장군, 낙향하시게! 경대승](흠짓 보는)! 태자]경장군이 황도를 떠난다면 내 황상폐하께 이번 청주가병들의 죄를 불문에 부쳐달라는 주청을 드리겠네! 경대승](토사구팽당하는 기분)! 태자]...경장군은 황실과 사직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버릴수 있는 충신이니 내 말에 따라주리라 믿겠네! (일어서서 방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경대승]..전하, 신이 황도를 떠난다면 이 나라에 태평성대가 이루어지겠사옵니까? 태자](멈춰서서)..태평성대가 도래할지 여부는 알수없으나 황상폐하께오서 경장군에 대한 노여움 때문에 정사를 내버려 두신 채 연회로 세월을 보내시는 일은 없으실 것이네. 경대승]! 태자](방밖으로 나간다) 경대승](어금니를 물며)..감탄고토(감탄고토)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아내시겠다는 뜻이로구나! (방문 쪽을 휙-노려보는)!

태자는 경대승에게 황제가 충정을 믿지 못한다며 낙향을 권하고 충신이니 자신의 말에 따라주리라 믿는다고 말한다.

태자는 경대승에게 자신은 그동안 경대승의 충정을 의심한 적이 없지만 지금 황제는 경대승의 충정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전하며 경대승에게 낙향을 권한다. 경대승은 흠칫하고 태자는 경대승이 황도를 떠나면 청주가병의 죄를 불문에 부쳐달라 주청을 드릴 것이며 경대승은 충신이니 자신의 말을 따라주리라 믿는다며 나간다. 경대승은 감탄고토를 되내이며 방문 쪽을 노려본다.

31214_NC_무인시대_20031214.txt

해설] 황궁 일각(아침) 경대승, 싸늘하게 굳은표정으로 김자격을 비롯한 도방4인방과 최대정을 비롯한 견룡군들을 거느리고 중문안으로 들어선다. 경대승, 눈짓하면 김자격이 최대정과 견룡군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급하게간다. 경대승, 싸늘한 표정으로 도방수두들을 거느리고 다른 쪽으로 간다. 중서문하성 안 최세보와 문장필을 비롯한 문극겸과 염신약, 이광정을 비롯한 조정신료들 이 회의 중이다. 최세보]..청주가문의 가병들이 전임 당후관을 참살하고 약탈한 죄가 분명하오이다. 형부상서께서는 당장 경대승을 잡아들여 그 죄를 문초해야 할 것이오! 형부상서(*)]그리하겠사옵니다. 최세보](둘러보며) 다른 뜻이 없으시면 회의에서 정하여진 조정공론을 황상폐하께고하겠소이다. 일동](각자 찬동하듯 끄덕이며)...찬동이오이다. 이광정](찬동하면서도 눈치를 살피는데)! 문극 겸](침통하고)! 해설]김자격, 문을 부수듯 최대정과 견룡군사들을 이끌고 들이닥친다. 조정신료들, 놀라 김자격을 돌아본다. 김자격](군사들에게) 모조리 끌어내라! 군사들]존명!

조정신료 회의에서 최세보는 경대승을 잡아들이라 말하고 김자격이 군사들을 이끌고 들이닥쳐 모조리 끌어내라 말한다.

조정신료 회의에서 최세보는 전임 당후관을 참살한 죄가 분명하니 경대승을 잡아들이라 말한다. 최세보는 조정공론을 황상에게 말하겠다 한다. 이때, 김자격이 견룡군사들을 이끌고 들이닥쳐 모조리 끌어내라 말한다.

31214_NC_무인시대_20031214.txt

해설] 동 대전 안 명종, 굳은 표정으로 앞에 서있는 경대승을 경계하듯 보며 말한다. 해설]*조환관과 최상궁, 시립하여 있다. 명종]경장군, 어인 연유로 알현을 청한 것인가?! 경대승]신, 황상폐하께 충성을 맹세 드리고자 하옵니다! 명종](혼잣말처럼)..허어, 황제의 신망을 받지 못하는 충신이라니 그 무슨 어불성설이란 말인가? 경대승]황상폐하께오서 지금은 신의 충정을 신망하시지 못하실지라도 신이 변치않는 충성을 바치오면 언젠가는 폐하께오서도 신의 충정을 믿어주실 것이라 확신하옵니다! 명종](심기불편한)..음! 경대승]신은 황상폐하의 혜안을 어지럽히는 그 어떤 불충도 척결할 것이옵니다! 황상폐하께오서]국사를 살피시는 지엄한 대전안에서 연회를 베풀기를 주청 드리는 자가 있다면 신이 용서치 않을 것이옵니다! 조환관,최상궁](흠짓)! 명종]무어라?! 경대승]또한 조정과 군부에서 청탁뇌물로 치부하거나 백성들의 전답을 빼앗고 고 리대를 놓아 백성들의 고혈을 짜는 자들은 황명을 받들어 가차 없이 척결할 것이옵니다! 명종]황명이라니! 경대승]신, 황상폐하께오서 백성들을 위하여 선정을 베푸시는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는 자들을 척결할 것이옵니다! 황상폐하께오서도 황실과 사직을 위한 신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실 것이라 믿고 이만 물러가옵니다! (예를 갖추고 대전밖으로 나간다) 명종](황망한)!

경대승이 명종을 찾아 충성을 맹세하며 명종의 불충을 가차 없이 척결하겠다 말하지만, 명종은 탐탁치 않아 한다.

명종이 경대승을 경계하며 알현 이유를 묻자, 경대승은 충성을 맹세하러 왔다 전한다. 명종이 신망할 수 없다고 하자 경대승은 변치않는 충성을 바치겠다 맹세하고 명종은 탐탁치 않아 한다. 경대승은 아랑곳하지 않고 명종의 불충을 가차없이 척결하겠다 말하고 물러난다.

31220_NC_무인시대_20031220.txt

해설] 경대승 사랑채 방 안(밤) 김자격, 경대승 앞에 명부를 건넨다. 김자격]백성들의 전답을 무단으로 빼앗고 청탁뇌물로 치부 한 조정과 군부의 수장들 명단이옵니다. 해설]경대승, 명부를 펼쳐보면 각장마다 관직과 이름이 가득 적혀있다. 경대승](참담한)..정녕 이 나라 조정이 이토록 썩었단 말인가? 김자격]..국록만으로 살아가는 청렴한 분들은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이옵니다. 경대승](분기로 명부를 탁- 덮으며)..조정과 군부가 온통 도적놈들 소굴이니 백성들 등골이 휘어지는 것이 당연할 터이지! (무섭게 일그러지며) 김교위, 이자들이 부당하게 모은 재물을 모조리 몰수해야 할 것이야! 김자격](결연한) 시생과 도방군사들은 장군의 분부를 받들 것이옵니다! 경대승](끄덕이며) 그래, 내 김교위와 도방군사들을 믿을 것이야! 소랑](방안으로 들어오며) 장군, 도방에 필묵을 갖추어 놓았사옵니다. 경대승](끄덕이며) 알았느니..(김자격에게) 도방으로 가세!

김자격이 경대승에게 부패한 조정과 군부의 명단을 건네고 경대승이 참담해하며 이들의 재물을 몰수하라 한다.

김자격은 경대승에게 백성을 수탈하고 청탁뇌물로 치부한 자들의 명부를 건넨다. 경대승은 부패한 조정과 군부에 참담해하고 이들의 재물을 몰수하라고 명하는데 김자격은 결연히 따른다 한다.

31220_NC_무인시대_20031220.txt

해설] 황도 근처 강변 어느 정자 위 조원정, 탁자 한편에 앉아있는데..경대승, 굳은 표정으로 두 경승과 함께 정자위로 올라와 선다. 두 경승]...허면 내 이만 물러가리다! (정자아랫편으로 내려간다) 경대승](조원정을 노려보는)... 조원정]..경장군, 좌정하시게. 경대승](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다) 조원정]내 총부와 도방군사들간에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네. 그래, 나또한수하를 잃었다면 분기가 치솟았을 것이야. 허나 이번 일은 오해로 말미암아 벌어진 일인 듯 싶으니 경장군, 사사로운 원한은 버리게! 경대승]소장은 오해를 한 것이 없사옵니다! 하오니 사사로운 원한을 갚으려는 것이 아니옵니다! 조원정]무어라..허면! 경대승]소장은 분명 권세를 내세워 백성들에게 약탈한 재물은 원주인에게 돌려줄 것이라 말씀드렸사옵니다! 군부의 수장들께오서 소장의 대의에 창검을 겨누시겠다면 소장 또한 대의를 위하여 검을 뽑을 수 밖에는 없사옵니다! 조원정]경장군, 정녕 군부와 피를 보겠다는 뜻인가?! 경대승]소장은 군부가 아니라 부귀영달을 지키기 위하여 혈안이 된 한 줌도 아니 되는 군부의 수장들의 탐욕과 맞서려는 것이옵니다! 조원정]..음! 경장군..정녕 군부와 화해할 다른 방도는 없겠는가? 경대승]...좋사옵니다. 중방회의를 소집하여 주시옵소서! 소장, 조정과 군부의 수장 들께 방도를 밝히겠사옵니다!

조원정이 경대승에게 내 총부와 도방군사들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대승은 중방회의를 소집해 주라고 한다.

조원정은 경대승에게 내 총부와 도방군사들 사이의 일은 오해로 벌어진 것 이라고 한다. 경대승은 약탈한 재물은 돌려줄 것이라 하였는데 나에게 검을 겨누시겠다면 나도 검을 뽑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군부와 화해할 방도를 묻는 조원정에게 경대승은 중방회의를 소집해 주라고 한다.

31227_NC_무인시대_20031227.txt

해설]미타산으로 가는 길. 해설]이의민을 필두로 최부와 자선, 호위무장들과 이지순 삼형제가 뒤를 따른 다.. 이의민]내 자식놈들이 아비의 훈육을 못 받고 장성한 탓에 허물이 많을 것이야. 최 장군과 선사, 두 사람이 내 자식놈들을 잘 이끌어 주시게!. 자선,최부]분부 받잡겠사옵니다.. 이의민]..내 아둔함 때문에 수천의 군사를 잃었거늘..변치 않고 나를 믿어준다니 자네들의 충정이 참으로 고맙구먼... 해설]최부, 뒤를 돌아보면 이지영이 무섭게 노려본다. 최부, 굳은표정으로 말머리를 앞으로 하여 이의민의 뒤를 따른다. 경대승 집 일각. 해설]수안궁주가 장상궁을 거느린 채 앞에 선 소랑을 보고 말한다.. 수안궁주]경장군이 어디로 출타하신 것이냐?. 소랑]열흘말미로 황도밖 암자로 바람을 쏘이시러 나가시었사온데..어느 암자에 머물고 계신지는 이년도 알지 못하옵니다.. 수안궁주]내 긴히 전할 말이 있으니..경장군이 돌아오시면 수안궁으로 기별을 넣도록 하거라.. 소랑]..그리 전해 올리겠사옵니다.. 수안궁주](뭔가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서는)...장상궁, 가세! 소랑 해설]예를 갖추지만..굳은표정으로 그 뒷모습을 보는!

이의민은 최부의 충정을 고마워 하나 이지영은 최부를 노려보고 수안궁주는 소랑에게 경장군이 돌아오면 기별 달라 한다.

이의민은 자선과 최부에게 자식들을 잘 이끌어달라 하면서 그들의 충정에 고마워 한다. 이의민을 따르는 최부를 이지영이 무섭게 노려본다. 수안궁주는 소랑에게 경장군이 돌아오면 기별을 달라하는데 소랑은 대답을 하나 굳은 표정으로 본다.

31228_NC_무인시대_20031228.txt

해설]동 대전 안. 해설]명종, 용상에 앉아 엄한 표정으로 앞에 서있는 경대승을 보며 말한다.. 명종]짐은 청주가문의 가병들이 관부를 침탈하였다고 들었거늘 경장군, 또 무슨 발명을 하기 위하여 대전에 든 것인가?! 경대승]..황상 폐하, 신 도방을 해산하고 청주로 낙향을 할 것이옵니다! 명종](충격)...무어라..? 낙향..?! 조환관,최상궁](각자의 놀란 표정)! 명종](놀란 표정을 수습하며)..경장군, 대체 무슨 저의로 낙향을 하겠다는 것인 가?! 국법을 문란케 한 도방의 죄상을 임시방편으로 면해보려는 것인가..?. 경대승]신 이번에 낙향하면 두 번다시 황도로 올라오지 않을 것이옵니다.. 명종]...음! 경대승]황상폐하께오서 등극하신 후로 이 나라 조정과 군부는 난세를 이끌었사옵니 다! 조정은 경륜을 내세워 정사를 농단하였사오며 군부는 창검으로 황실의 권위에 도전하였사옵니다! 신은 황상폐하의 추줏돌이 되고자 하는 충정으 로 해주가문을 척결하는 거사를 하였사옵고 이제껏 황상폐하의 뜻을 받들 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성심을 다 바쳤사옵니다.. 명종](동의하지 않는 표정으로 시선을 피하는)... 경대승]하오나 그 와중에 신의 가병들을 참칭하는 무리들이 관부를 공격하고 선량 한 관헌들의 재물까지 약탈하는 병폐가 일고 있사옵니다. 신은 조정과 군 부가 한 뜻으로 황상폐하의 뜻을 받들지 않는다면 오히려 황상폐하의 지엄 한 권위를 손상시키는 불충이 될 수도 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사옵니다! 명종](보는)!. 경대승]신, 낙향하기 전에 폐하께 돈수백배 간청 드리옵니다! 황상 폐하, 성 군의 정 치를 펼치시어 이 나라의 국법과 기강이 바로 세우시옵소서! 추상같으신 권 위로 한 줌도 안되는 권세를 내세워 힘없는 백성들을 핍박하는 난신적자들 을 척결하시옵소서! 태산같은 성덕을 베푸시어 백성들의 곤궁함을 어루만 져 주시옵소서! 황상폐하의 성덕을 입은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칭송할 것이 옵니다! 그리된다면 폐하께 오선 고려의 광영을 빛낸 황제가 되실 것이옵니 다!. 명종](건성)..짐은 경장군의 충언을 깊이 새길 것이노라! (똑바로 보며) 경장군 또한 두 번 다시 황도로 올라오지 않겠다는 짐과의 약조를 지켜야 할 것이 다!. 경대승]..신, 가문의 명성을 걸고 맹세드릴 것이옵니다!. 명종]오냐, 짐은 경장군의 맹세를 믿고 도방의 죄를 묻지 않을 것이다!. 경대승](정중하게 예를 갖추며) 신, 황상폐하께오서 동방의 요순이 되실 것이라 믿 고 이만 물러가옵니다!

경대승은 명종에게 청주로 낙향하며 두 번 다시는 황도로 안 올라올 거라 말을 하고 성군의 정치를 펼쳐달라 부탁을 한다.

명종은 경대승에게 무슨 발명을 하기 위해 대전에 든 거냐고 물어보고 경대승은 청주로 낙향하겠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놀라고 명종은 이유를 물어본다. 경대승은 낙향하면 두 번 다시 황도로 안 올라올 것이며 자신은 성심을 바쳤지만 조정과 군부가 한뜻으로 받들지 않는다면 황상 명종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불충이 될 수도 있다고 깨달았다 말한다. 그리고 명종에게 낙향하기 전 성군의 정치를 펼쳐달라 부탁을 한다. 명종은 충언을 잘 들었다며 도방의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한다.

31228_NC_무인시대_20031228.txt

해설]동 마을 일각. 해설]이의민과 부용, 다정하게 서있다.. 이의민](부용의 손을 쥐며)..그리도 곱던 부인의 손이 참으로 거칠어졌구려.. 부용](손을 빼려는데)... 이의민](손을 더욱 쥐며)..괜찮소..부인의 손으로 내 목숨을 구하여 주시었거늘..무 엇이 부끄럽단 말이오?. 부용]... 이의민]부인은 이제껏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헌신하였건만..내 부인께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이..고생만 시켰으니 내 부인 볼 낯이 없구려.. 부용]...소첩은 상장군 곁에만 머물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사옵니다.. 이의민]..그래요, 내 부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천하를 얻을 것이오! 허나 창검만 으로 천하를 쥐려는 어리석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오! 내 이 곳 미타산에서 몸을 일으켜 서라벌 백성들의 민심을 얻고 그 힘으로 계림 의 황룡으로 거듭날 것이오이다!

이의민은 부용의 헌신에 고마워 하며 부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천하를 얻을 것이라 다짐한다.

이의민은 부용의 손을 잡으며 그녀의 헌신에 고마워하고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고 한다. 이의민은 부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백성의 민심을 얻어 천하를 차지하겠다고 한다.

31228_NC_무인시대_20031228.txt

해설]동 훈련장 (시간경과). 해설]최부와 웃통을 벗은 이지영이 서로를 노려보고 섰다. 군사들이 둘러선 채 긴장감속에서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본다. 이지영, 몸을 날려 최부에게 덤벼들면..두 사람 치열한 수박을 겨룬다. 최부, 이지영의 만만치않은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면...이지영, 분기에 씩씩 거리며 헛손질에 제풀에 지쳐간다. 최부, 빈틈을 노려 급소에 일격을 가하 면..이지영, 땅바닥에 무참하게 나동그라진다.. 최부](쓰러진 이지영을 내려다 보며) 네 용력은 장하다 만..조련되지 않은 용력 은 벼리지 않은 무딘 병장기에 다름아니다! 네 무릎을 꿇었으니 약조대로 다른 군사들처럼 군율에 따라야 할 것이다. (몸을 돌려간다). 이지영](살기와 분기로 노려보는)!. 이지광](이지영을 부축하며)..형님 괜찮소?. 해설]이지영, 이지광을 뿌리치며 행전(행전)에 숨겨 든 비수를 뽑아 들고 최부의 등 쪽으로 달려들어 비수를 꽂는다. 최부, 몸을 돌려 간발의 차이로 비수를 피하다가 어깨(*)쪽에 칼이 스친 다.. 최부](어깨를 움켜쥐며 분기)..네 어찌 비겁한 짓거리로 아버지 명성에 먹 칠 을 하려는 것이냐?!. 이지영](비수를 겨누며)...이번에도 운이 좋을지 두고보자!. 해설]이지영, 비수를 휘두르며 최부에게 달려든다. 최부, 이지영의 팔을 꺽어 비수를 제압하고..사정없이 가격한다. 이지영, 피떡이 되도록 얻어맞고 땅바닥에 풀썩 쓰러진다. 이지광, ‘형님-’부르며 달려가 부축해보지만 이지영은 정신을 잃었다. 이지광, 분기 섞인 눈물을 글썽이며 최부를 노려보는데... 최부](이지광을 무시하듯 군사들을 돌아보며) 황룡군사의 군율에는 사정이 없 다! 누구든 군율을 어긴다면 그 누구든 용서치 않을 것이다!. 군사들](바짝 군기가 든)..명심하겠사옵니다!

최부는 이지영이 싸움에서 졌으니 약속대로 군율을 따르라고 했지만 이지영은 최부에게 비수를 꽂았다.

이지영은 분노에 차서 공격했지만 최부는 잘 피했고 최부는 이지영의 급소를 제대로 가격했다. 최부는 이지영에게 약속대로 졌으니 군율을 따르라고 했다. 이지영은 최부에게 비수를 꽂았다. 최부는 분노하여 이지영을 마구 때렸고 이지영은 바닥에 쓰러졌다. 최부는 군율을 어기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40103_NC_무인시대_20040103.txt

해설]동 경대승 대문 앞 길. 해설]김자격, 노한 표정으로 홍두를 보며 말한다. *김자격, 오척과 도손를 비롯 한 도방군사들를 거느리고 돌아온 설정입니다. 김자격]누구의 출입도 엄금시키라 명를 하였거늘 네 어찌 내 명를 어기고 두두를 선사를 집안에 들인 것이냐?!. 홍두]..장군의 병를 치료할 약재를 가져왔다고 하시길래... 김자격](버럭) 닥치거라! 네 차후 또 다시 내 명를 거역한다면 도방의 군율로 그 죄를 엄히 물를 것이다!. 홍두](바짝 조아리며)명심하겠사옵니다!. 해설]김자격, 홍두를 노려보다가 오척과 도손등를 거느리고 급하게 대문안으로 들어간다. 동 경대승 사랑채 방 안. 해설]경대승, 복잡한 심정으로 손에 든 약사발에 담긴 탕약를 내려다본다. 소랑, 곁에서 뭔가 의아한 표정으로 보며 말한다.. 소랑]..장군, 어찌 그러시옵니까?. 경대승]..아무것도 아니다.. 해설]경대승, 결심한 듯 약사발를 들어 단숨에 마신다.

김자격은 홍두가 명을 어기고 두두를 선사를 집안에 들인 것에 분노하고 경대승은 복잡한 심경으로 탕약을 마신다.

김자격은 홍두가 명을 어기고 두두를 선사를 들인 것에 분노한다. 김자격은 또다시 명을 거역하면 죄를 엄히 묻겠다 하며 홍두를 노려본다. 경대승은 복잡한 심경으로 탕약을 마신다.

40103_NC_무인시대_20040103.txt

해설]황궁 대전 침소 안. 해설]명종, 분노 섞인 표정으로 앞에 서있는 조환관를 보며 말한다.. 명종]무어라?! 경대승이 찾아간 중방의 수장들를 문전박대하였다니..?! 정녕 경 대승, 그 자가 스스로 고려의 황제노릇를 하려드는 것이냐?! 조환관](난감한)..황상 폐하, 고정하시옵소서..지금 중방에서 경대승의 처결여부에 관하여 공론를 모으고 있다고 하옵니다.. 명종]경대승은 도방를 해산한 연후에 낙향를 하겠다는 짐과의 약조를 짓밟고 감 히 황제를 기망하였노라! 짐은 황제로서 경대승의 죄상를 더는 묵과하지 않를 것이다! 조환관]... 최상궁](깊은 근심으로 보는)! 해설]동 경대승 집 일각. 해설]소랑, 약재들를 소중하게 들고 오는데...김자격, 다가와선다.. 김자격]소랑아, 오늘 장군께오서 평소와 다르신 점은 없었느냐?. 소랑](갸웃 보다가)..다르신 점이요?..두두를 선사와 대좌를 하실 때 탕약를 쏟 으신 일 말고는 별다른 일은 없었사옵니다..하온데 어찌 물으시옵니까?. 김자격]아니다..그만 가 보거라.. 소랑]..예. (조아리고 간다). 김자격](뭔가 생각하는)...음! 탕약를 쏟으시었다..?. 최대정](급하게 다가와서며) 교위, 급한 전갈이옵니다! (김자격의 귀에다 뭐라고 속삭인다). 김자격](흠짓 놀라)..무어라?! (급하게 대문 쪽으로 간다)

명종은 경대승의 행동에 무척 화내고 한편 김자격은 소랑에게 장군이 평소와 다른 점이 없냐 묻고 탕약을 쏟은 일을 듣는다.

명종은 경대승의 행동을 듣고 스스로 고려의 황제 노릇을 하려 드냐고 화를 낸다. 한편 경대승 집에서 김자격은 소랑에게 장군이 평소와 다른 점이 없냐 물어본다. 소랑은 탕약을 쏟은 일 말고 별다른 일이 없다 답한다. 김자격은 무언가 생각하다 최대정으로부터 급한 전갈을 받는다.

40103_NC_무인시대_20040103.txt

해설]경대승 사랑채 방 안. 해설]경대승과 두 경승이 마주 앉아있다.. 두 경승]경장군, 어찌 김자격의 전횡에 눈을 감고 있는 것인가?! 경대승]..김교위의 전횡이라 하시었사옵니까?! 두 경승]그래, 도방의 약탈이 횡행하거늘 그 재물이 백성을 구휼하는데 쓰이고 있 지 않고 있다는 소문일세! 경대승](충격)...무어요?! 두 경승]또한 지난번에는 김자격이 도방군사를 이끌고 중방에 들어 조정과 군부의 수장들을 겁박까지 하였네! 경대승](충격..그러나 삼키는)! 두 경승]내 경장군은 모르는 일이었다고 믿네! 경장군이 와병중에 김자격이가 독단 으로 벌인 일이었을 것이야! 경대승]! 두 경승]허나 김자격의 허물은 경장군이 모조리 뒤집어 쓰게 될 것이야! 당장, 김 자격을 불러 그 죄를 묻고 황실과 조정의 오해를 풀게! 경대승](무겁게 입을 여는)..두 대장군...김교위가 벌인 일은 모두가 소장의 명을 따 른 것이옵니다! 두 경승](흠짓)..무어라..?! 경장군, 어찌 자네가 김교위의 죄를 뒤집어 쓰려고 하는 것인가?. 경대승]장군, 김교위와 도방일은 소장이 알아서 처결할 것이오니..이만 돌아가시옵 소서.. 두 경승]!

두 경승이 김자격의 전횡을 경대승이 뒤집어 쓰게 될 거라고 하자, 경대승은 그 일은 모두 자기가 명한 일이라고 한다.

두 경승은 경대승에게 왜 김자격의 전횡에 눈을 감고 있는지 물어보며, 김자격이 독단으로 벌인 일이라도 경대승이 뒤집어 쓰게 될 거라고 한다. 이에 경대승은 김자격이 벌인 일은 모두 자기의 명을 따른 것이니 알아서 처결할 것이라고 한다.

40104_NC_무인시대_20040104.txt

해설]경대승 사랑채 방 안. 해설]경대승, 지필묵을 앞에 놓고 큰 붓으로 충이라는 글자를 쓰고 있다. 어느 순간..손이 부들부들 떨리며 글자의 획을 비뚤게 그어진다. 경대승, 붓을 쥔 손이 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듯 왼손으로 움켜쥐는데... 소랑(E)](방밖에서) 장군, 소랑이옵니다.. 경대승](붓을 내려놓으며)..들거라.. 소랑](굳은 표정으로 방안으로 들어와서서 보는)... 경대승](소랑을 살피며)..소랑아, 네 내게 무슨 할 말이 있는 것이냐?. 소랑](보는)...?! 경대승]네 얼굴에 그리 쓰여 있으니..숨기지 말고 말해보거라! 소랑](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입을 여는)..소인, 이제껏 장군께오서 병세가 도지 실까 염려가 되어 감히 여쭈지 못한 말씀이 있사옵니다.. 경대승]...김교위가 도방군사들의 활동을 접지 안은 것을 고하려는 것이냐?. 소랑](놀라 보며)..하오면 장군께 오선 아시고 계시었사옵니까?. 경대승]내 아무리 병석에 누워 대문밖 출입을 못하는 몸이라 하나..귀가 있거늘 어찌 도방의 소문을 듣지 못하였겠느냐?..김교위가 중방에 들어 조정과 군 부의 수장들을 겁박한 일까지 잘 알고 있느니... 소랑](무릎을 꿇고 조아리며)..장군, 방주와 도방군사들은 물론이고..소인 또한 장군을 기망하였사옵니다! 소인, 장군을 기망한 죄 무슨 벌이든 달게 받겠 사옵니다! 경대승]..소랑아, 일어서거라..병세가 도질까 걱정되어 한 일이거늘 내 어찌 네게 죄를 물을 수 있겠느냐..김교위와 도방군사들 또한 나를 위하려는 충정에 서 내 명을 거역하였을 것이다! 소랑](눈물 글썽하여 보는)...장군!. 경대승]...내 비록 목숨을 잃는다 하여도 김교위와 도방의 충성을 믿을 것이야!

경대승은 소랑이 하려던 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죄를 물지 않았으며 김교위와 도방의 충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경대승이 사랑채에서 글자를 쓰고 있었는데 소랑이 들어왔다. 소랑은 경대승에게 그동안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있다고 하자 경대승은 소랑이 말하려던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서 확인했다. 소랑은 무릎을 꿇고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말하지만 경대승은 자신의 병세를 걱정하여 한 일에 죄를 물을 수는 없다며 김교위와 도방의 충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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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동 벽란도 어느 골목 안 (밤). 해설]김자격, 군마를 타고 오는데...창검으로 무장한 군사들이 앞을 가로 막는다.. 김자격](흠짓 놀라 보다가) 어디 소속 군사들이냐?!. 정존실](군사들 뒤편에서 앞으로 나서며)..나는 대장군 정존실이다! 내 중방의 지 엄한 명을 받고 도방방주 김자격을 추포하러 왔으니 순순히 투항하라!. 해설]김자격, 일그러지며 보다가 말머리를 돌려 뒤쪽으로 달아나는데..뒷편에서 도 무장병력이 우르르 몰려나와 진로를 막는다. 김자격, 검을 뽑아 들고 군사들과 맞서다가...어느 순간 낙마한다. 정존실, ‘생포하라-’ 군사들을 지휘하고.. 김자격, 혼신을 다하여 군사들을 베며 포위망을 뚫어보려고 하지만..중과부 적으로 결국..창에 찔려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정존실과 군사들, 김자격을 둘러싸는데...김자격, 고통스럽게 숨을 몰아쉬다 가 마치 절명하듯 눈을 감는다.

정존실이 김자격을 포위하고 추포하려 하자 김자격은 포위망을 뚫어보려다 창에 찔려 쓰러지고 절명하듯 눈을 감는다.

정존실이 중방에 명을 받고 추포하러 왔으니 투항하라며 김자격을 포위한다. 김자격은 포위망을 뚫어보려 했지만 창에 찔려 쓰러지고 고통스럽게 숨을 쉬다 절명하듯 눈을 감는다.

40110_NC_무인시대_20040110.txt

해설]미타산 어느 길(낮). 해설]이의민, 최부와 자선을 비롯한 호위무장들을 거느리고 군마를 타고 온다.. 이의민]..삭풍이 불어오면 창검까지 얼어붙을 것이거늘 산중에서 엄동설한을 이겨 낼 채비는 잘 되어가는가?. 자선]동경유수와 서라벌 호족들이 보내온 양곡과 장작이 풍족하게 비축되어있사 오니..명년(명년) 얼음이 녹을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이옵니다.. 최부]..군사들 또한 백성들의 추앙을 받는 황룡의 군사라는 자부심에 사기충천 하옵니다!. 이의민]대업을 이루는 일은 결코 서둘러서는 아니 될 것이야! 내 혼자 열걸음을 앞 장서서 걷는 것보다는 백성들과 함께 한 걸음을 떼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 차대한 방책이란 것을 명심하게!. 해설]부루, 앞에서 급하게 말을 달려온다.. 부루]형님, 급보이옵니다! 진중에서 황도의 첩자를 추포하였사옵니다.. 이의민](흠짓 놀라)..무어라?! 황도의 첩자..?!

자선은 이의민에게 호족들이 보내온 양곡으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하고 부루는 달려와 황도의 첩자를 잡았다고 말한다.

이의민이 산중에서 겨울을 보낼 준비가 되었는지 물어본다. 자선이 호족들이 보내온 양곡으로 얼음이 녹을 때까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부루가 달려오며 황도의 첩자를 잡았다고 말한다.

40111_NC_무인시대_20040111.txt

해설]태후전 방 안. 해설]공예태후,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앉아있고 옆에 연희궁주와 수안궁주가 앉아있다. (*조상궁, 시립해있다). 공예태후](혼잣말처럼 끄덕이며)..그래, 경대승이 와병 중이라 도방의 전횡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내 이제야 경대승이 황상앞에서 도방을 해산하고 낙향하겠 다는 황상과의 약조를 지키지 못한 까닭을 알겠구나... 연희궁주]하오나..경대승이 가병들이 저지른 죄는 몰랐다한들 가문의 수장으로서 그 죄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옵니다.. 수안궁주](연희궁주를 야속한 듯 보는)! 공예태후]..연희의 말이 옳다..허나 황상께서 큰 아량으로 경대승과 도방의 죄를 사 면하여 주신다면 황실은 경대승을 따르던 백성들의 추앙을 받게 될 것이니 황상의 치세에 기틀을 마련하시게 될 것이다.. 연희궁주]..황상폐하께오서 경대승을 사면치 아니하시면 어찌 되는 것이옵니까?. 공예태후](심란한)..그리된다면...황상의 치세가 경대승 이름 석자에 가려 빛을 잃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수안궁주]!

공예태후는 경대승을 사면하면 백성들에게 추앙을 받지만 아닐 경우 황제의 치세가 경대승에게 가려질 것을 우려한다.

연희궁주는 경대승의 사면을 반대하고, 공예태후는 동의하지만 황제가 그를 사면하면 경대승을 따르던 백성들에게 추앙을 받는다고 말한다. 사면 않으면 황제의 치세가 경대승에게 가려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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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동 성벽 부근 어느 숲 속. 해설]최충헌, 특징적인 나무위에 날카로운 비수로 이미 새겨 넣은 <계묘> 글자 밑에 <란>을 새긴다..최충헌, 품에서 서찰형식의 문장들이 쓰인 흰천을 꺼 내 비수를 감싼 후에 마치 경건한 의식을 치루듯 그 비수를 나무밑에 파놓 은 구덩이에 넣고 흙을 덮는다. *계묘는 지금이 1183년임을 뜻하고 란 (란.은 최충헌의 초명입니다..비수와 문장이 적힌 흰천은 훗날 이의민과의 미타산 결전을 앞두고 다시 파낼 것입니다. 최충헌](흙 묻은 손을 털며)..기녀는 하룻밤을 지낼 손님을 생각하여 단장을 하고.. 농군은 가을걷이를 생각하여 씨를 뿌리거늘..가슴속에 천하를 품은 자는 십 년..아니 삼십년 후의 심모원려(심모원려)의 언행을 가져야할 것이다..산중 에 두 마리 호랑이가 살수는 없는 법...금강야차가 장차 천하를 도모할 만한 위인이라면 언젠가 내 이 비수를 꺼내 금강야차의 심장을 도려낼 것이다!

최충헌은 나무에 새겨진 <계묘>글자 밑에 <란>을 새기고 금강야차가 위인이라면 비수로 심장을 도려낼 것이라 한다.

최충헌은 나무 위에 새겨 넣은 <계묘>글자 밑에 <란>을 새기고, 흰천을 꺼내 비수를 감싸 구덩이에 넣는다. 최충헌은 금강야차가 위인이라면 비수를 꺼내 심장을 도려낼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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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경대승 집 사랑채 방 안. 해설]두두를과 두 경승, 손석이 침통한 표정으로 찻잔를 놓고 앉아있다.. 두 경승](한숨)...황상폐하의 조문은 바라지도 않았으나..나라의 큰 동량이 유명를 달리하였거늘 어찌 조정과 군부에서 문상를 오는 자가 없다니..허어, 이 나 라의 앞날이 암담할 뿐이오이다! 두두를]..경장군께오서 비록 홀연히 졸하시었사오나..고려의 사직이 이어지는 한 고 인의 대의는 태산처럼 우뚝 서게 되어 빛를 발할 것이옵니다.. 두 경승](한숨)..음! 손석]선사, 청주가문과 도방의 운명은 어찌될 듯 싶소이까?. 두두를]..청주가문과 도방의 운명은 바람앞에 촛불처럼 위태로워질 것이옵니다.. 손석](흠짓)..무어요?! 두두를]호랑이가 사라진 산중에서 주인노릇를 하려는 자가 도방를 참살한 공를 디 딤돌로 조정과 군부를 틀어쥐려고 할 것이옵니다. 하오니 경장군의 유훈대 로 장례를 마치는 대로 도방를 해산하는 것이 화를 피하는 방도가 될 것이옵 니다.. 손석](뭔가 마음에 걸리는 듯)!

두경승이 경장군을 조문하는 자가 없다 하자 두두를은 고인의 대의는 빛날 것이라면서 손석에게는 도방을 해산하라 한다.

두경승은 경장군이 죽어도 조정과 군부가 문상을 오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두두를은 경장군이 죽어도 고인의 대의는 빛날 것이라 한다. 두두를은 손석에게 청주가문과 도방이 위험하다고 도방을 해산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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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동 경대승 후원 담장 일각(밤). 해설]오척과 소랑, 피 묻은 병장기를 든 채 급하게 담장 쪽으로 달려온다.. 오척](주위를 살피며)..소랑아, 네 어서 몸을 피하거라! 소랑]오라버니, 어찌 나 혼자 피하라는 것이오?! 내 비겁하게 목숨을 부지하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겠소! 오척]맞서 싸워본들 개죽음만 당할 뿐이다! 너라도 살아서 나가야 경대승장군과 도방의 대의를 백성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 아니냐?! 소랑](눈물)..오라버니! (오척의 가슴에 고개를 묻는다). 오척](눈물을 감추며 소랑을 다독여주며)...그래, 비록 도방군사들이 몰살된다 할지라도..우리의 대의는 꺽이지 않을 것이다... 해설]육위의 군사들이 ‘저기 있다-’오척과 소랑쪽으로 몰려온다.. 오척](소랑을 떼어내며) 어서 가거라! 소랑](눈물로 목이 매이는)..오라버니!. 해설]소랑, 오척의 깍지 낀 손을 디딤판 삼아 몸을 솟구쳐 담장을 넘어간다. 오척, 몰려온 육위의 군사들과 접전을 벌이지만..중과부적으로 창검에 꿰뚫 려 절명한다.

소랑이라도 살아야 경대승과 도방의 대의가 전해진다며 소랑을 피신시킨 오척은 육위의 군사들에게 죽는다.

피신하라는 오척에게 소랑은 싸우다 죽겠다며 거절한다. 그러나 오척은 소랑이 살아야 백성들에게 경대승과 도방의 대의를 전할 수 있다고 다시 설득한다. 육위 군사들이 오자 소랑이 가고, 오척은 절명한다.

40118_NC_무인시대_20040118.txt

해설]동 대전 안. 해설]명종, 놀란 눈으로 앞에 선 조원정을 보며 말한다.(*조환관, 시립해있다). 명종]상장군, 지금 경대승과 도방의 죄를 덮어두라 하였는가?! 조원정]신, 도방군사들을 추포하여 엄중히 문초를 하였사오나..경대승이 역모를 획 책하였다는 증좌를 찾을 수가 없었사옵니다.. 명종](굳는)..경대승이 황제에게 불충하였던 일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이거늘 죄 가 없다니 당치도 않도다! 증좌가 없다면 엄중한 형문으로 토설을 받아내 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경대승의 반역 죄상을 밝히도록 하라! 조원정]... 명종]상장군, 어찌 복명치 않는 것인가?. 조원정](싸늘하게 보며)..신, 이번 황상폐하의 명을 받들지 못하겠사옵니다.. 명종](충격)..무어라..?! (분기로 벌떡 일어서서 보며)..조상장군, 지금 황명을 거 역하려는 것인가?! 조원정](단호한) 신은 지난 경인년 거병으로 황상폐하를 옹립한 군부의 수장이옵 니다! 지난 경인년 군부에서 폭군을 폐위시키고 황상폐하를 옹립한 대의는 황실과 사직을 바로잡기 위해서이옵니다! 하온데 어찌 황상폐하께오서는 폭군의 전철을 밟으려 하시는 것이옵니까?! 명종]무어가 어찌해?! 조환관](충격으로 보는)! 조원정](명종을 쏘아보며)...군부는 경인년의 거병의 대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 사옵니다! 황상폐하께오서 혜안이 흐려지시어 또다시 이 나라에 혼란이 찾 아온다면 신, 중방의 수장으로서 결코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명종](분노와 당혹감)..상장군. 지금 짐을 겁박하는 것인가..?! 조원정]겁박이라니 당치도 않사옵니다! 신은 단지 황상폐하께오서 군부의 거병으 로 옹립되신 황제이시라는 것을 되새겨드리려는 충정일뿐이옵니다! 명종]!. 조원정](공손하게 예를 갖추며)..하오면 황상폐하께오서 신의 뜻을 가납하시어 경대승과 도방군사들에게 하해와 같으신 아량을 베풀어주실 것이라 믿고 신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대전밖으로 나간다). 명종](허망한 충격으로 용상에 털썩 주저앉는)... 조환관](급하게 다가오며)..황상폐하, 괜찮으시옵니까?. 명종](황망한)..이럴수가..어찌 이럴수가 있단 말이냐...?!

경대승의 역모 증거가 없다는 조원정에게 명종이 반드시 반역 죄상을 밝히라 하지만 조원정은 이유를 들어 명을 거부한다.

대전 안에서 조원정은 명종에게 경대승이 역모를 꾸몄다는 증거가 없다고 한다. 명종이 반드시 반역 죄상을 밝히라고 하자 조원정은 명종이 폭군의 전철을 밟느냐며 명을 따르지 못하겠다고 한다. 조원정은 명종 때문에 나라에 혼란이 생기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명종이 군부의 거병으로 옹립되었다는 것을 다시 언급할 뿐이라 한다. 조원정은 경대승과 도방군사들에게 아량을 베풀 것으로 믿겠다며 나간다. 명종은 충격으로 털썩 주저앉아 탄식한다.

40124_NC_무인시대_20040124.txt

해설]대전 안(밤). 해설]명종, 뭔가 불편한 표정으로 앞에 선 조원정을 보며 말한다. *이영진과 석린, 정세유, 정존실이 뒤편에 서있고..조환관이 불안한 표정으로 시립해 있다. 명종]..상장군, 어찌 야심한 시각에 대전에 든 것인가..?. 조원정]황상폐하께오서 서라벌에 있는 이의민을 불러 올리시려 한다는 소문이 참이 옵니까?! 명종](흠짓)..무어라?! (황급히 표정을 수습하며)..상장군, 짐에게 소문의 진위를 묻는 까닭이 무엇인가?! 짐이 황명을 내리기전에 상장군의 윤허라도 받아 야 한다는 말인가?! 조원정]황상폐하, 이의민은 반역의 수괴이옵니다. 반역수괴가 황도로 올라온다면 이 나라 황실과 사직은 위태롭게 될 것이옵니다! 신은 황상폐하께오서 이의 민을 황도로 불러 올라시었다는 소문이 유언비어라고 굳게 믿사옵니다! 하 오나 만에 하나 이의민이 유언비어를 믿고 황도로 올라올다면 신, 중방의 결의를 모아 반역수괴를 척결할 것이옵니다! 명종]! 조원정]황상폐하께오서도 중방의 뜻을 깊이 헤아려주실 것이라 믿사옵니다.. 군부수장일동]신들의 뜻도 같사옵니다! 명종]...짐이 중방의 뜻을 잘 알았으니 이만 물러들 가시오! 조원정]하오면 신들은 황상폐하께오서 이의민의 일은 유언비어라 말씀하신 것이라 믿고 이만 물러가옵니다! (예를 갖추고 나간다). 명종]!

조원정은 명종에게 반역 무리의 수괴인 이의민을 불렀냐고 물으며 맞다면 그를 척결하겠다고 했고 명종은 알겠다고 했다.

조원정은 명종에게 이의민을 불러 들였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명종은 약간 놀랐다. 조원정은 이의민이 반역 무리의 수괴이니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의민을 척결하겠다고 했다. 명종은 말뜻을 알겠으니 물러가라고 했고 조원정은 소문이 거짓이라고 믿겠다고 했다.

40125_NC_무인시대_20040125.txt

해설]미타산 이의민 군막 안. 해설]이의민 앞에 최씨와 이지순과 지영, 지광 삼형제를 보며 말한다. (*그 옆에 자선이 앉아있다). 이의민]내 이번에 황도로 올라갈 때 지순이를 먼저 데려 갈 것이니..임자와 지영이 지광이는 서라벌에 머물고 있거라! 이지영,지광](아버지한테 버림받는 느낌)!. 최씨](불만)..상장군, 어찌 조강지처와 둘째 셋째는 떼어 내버리고 가시려는 게 요?! 내 생이별은 못하겠소..가려면 식구가 모조리 황도로 올라가던지..아 니면 다 함께 여기 머물던가 하는 게 마땅한 것이 아니오?!. 이의민]내 호의호식을 하러 황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거늘 어찌 사내의 전정에 토를 다는 것인가?!. 최씨]... 이지순]어머니, 자선스님과 군사들은 미타산에 남을 것이옵니다!..황도의 상황이 위험이 없다면 아버지께오서 곧 기별을 넣으시어 불러 올리실 것이니 염려거 두시옵소서.. 자선]소승이 부인과 자제 분들을 뫼실 것이옵니다.. 최씨](힐끗 보며)..허면 부용부인도 여기 두고 가실 것이오이까?. 이의민]..부용부인이 여기 머문다면 임자와 저놈들 핍박에 서로가 편치 못할 것이 야! 내 부용부인은 데려갈 것이야!. 최씨]무어요?! 아니, 황도에 가면 생사가 오락가락할지도 모른다면서 부용부인 은 데리고 가겠다니..지금 그 말을 믿으라는 거요?!. 이의민]허어, 내 그리 정하였으니 잔말 말고 물러들 가거라!. 최씨]상장군! 어찌 마음에 드는 노른자만 쏙 빼먹으려 드시는 것이오이까?!. 이의민](버럭) 어허, 물러들 가라하였느니! (휙-외면해 버린다). 이지영](굳은 표정으로 벌떡 일어서며)..어머니, 아버지 말씀대로 하십시다!. 이지광]예..아버지 심기를 불편케 하면 우리를 영영 아니 불러 올리실수도 있소!. 최씨](이의민을 노려보며)..좋소..조강지처 버리고 잘되나 어디 한 번 두고 보십 시다. (벌떡 일어나 군막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지영,지광 해설]잔뜩 굳은 표정으로 예를 갖추고 최씨를 따라나간다. 자선](이의민을 보며)..정녕 부용부인을 동반하실 것이옵니까?. 이의민](끄덕이며)..그래, 내 그리할 것이야!

이의민은 최씨 등은 서라벌에 남고 이지순과 부용부인을 데리고 황도로 올라가려 하고 이에 최씨는 두고 보자고 한다.

이의민은 부인 최씨와 삼형제, 자선을 불러 놓고 이지순과 함께 황도로 올라 갈 것이니 최씨와 지영, 지광은 서라벌에 남아 있으라고 한다. 이에 최씨가 생이별은 할 수 없다고 하자 이의민은 사내의 전정에 토를 달지 말라고 한다. 이지순 또한 최씨에게 황도가 안전해지면 이의민이 불러 올릴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최씨는 부용부인을 데려간다는 이의민에게 조강지처 버리고 잘 되는지 두고 보자며 벌떡 일어나 나가버린다.

40131_NC_무인시대_20040131.txt

해설]황궁 대전 침소 안. 해설]명종, 상복을 입은 채 비통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있고 그 앞에 명춘이 죽 이 담기 은기를 놓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 있다. *이후 모든 황실과 조정신료들은 상복차림입니다. 명춘]황상 폐하, 태후폐하의 상을 당하신 뒤로 지금껏 찬선을 마다 하시고..비통에 잠겨 계시옵니다. 폐하의 옥체를 상할까 두렵사옵니다..신첩이 죽을 쑤어왔사오니..젓수시고 기운을 회복하시옵소서. 명종](저으며)..태후폐하께오서는 이 못난 아들의 허물을 감싸주고 지켜주시었던 분이시었거늘..내 크신 은혜를 알지 못하여 어머니 살아생전에 불효를 저질렀거늘 불효막심한 자식이 무슨 염치로 찬선을 넘기겠느냐?..짐에게는그 어떤 진수성찬도 소태처럼 쓰고 산해진미도 모래알처럼 거칠기만 할 뿐이다..(다시 눈물이 흐르는)...흐흐흑..어머니..어찌 소자를 버려두고 가시었 사옵니까? 어머니께오서 아니계시거늘 소자 혼자 어찌 황실을 지키라고 하시는 것이옵니까?! 흐흐흑.. 명춘](안스러운 표정으로 명종의 머리를 안아주는)...

명춘은 죽을 먹자 하니 어머니 살아생전 불효를 저지른 자식이 무슨 염치로 밥을 먹냐며 흐느끼는 명종의 머리를 안아준다.

명춘은 상중에 아무 것도 먹지 않은 명종에게 몸이 상할까 두려우니 죽을 먹고 기운을 회복하자고 한다. 명종은 어머니 살아 생전 불효막심한 자식이 무슨 염치로 밥을 먹냐며 눈물을 흘리고 명춘은 명종의 머리를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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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홍련화 기방 내실 안. 해설]최충헌, 굳은 표정으로 홍련화가 따라주는 술을 마시고 있다. 홍련화]낭장께오서는 장차의 정국이 어찌 될 것이라 보시옵니까? 최충헌]..음..금강야차는 가슴에 야심을 품고 있으나 군부에 세력이 없고..조원정은 군부를 장악하고 있으나 탐욕스러운 성정탓에 천하를 쥘 만한 인물은 못될 것이다..아무래도 금강야차의 세상이 올 듯 싶구나. 홍련화]하오면 금강야차가 또다시 거병을 할 것이란 말씀이시옵니까? 최충헌]..내 서라벌에 머물 때 저들의 병력과 조련을 살펴보았다..그 군세로는 당분간 거병치는 못 할 것이다..허나 금강야차는 틀림없이 거병을 도모할 것이다! 홍련화]... 최충헌](한숨섞인)..내 경대승처럼 명망을 얻지도 못하였고..또한 금강야차처럼 큰 이름을 떨친 것도 아니거늘..어느 세월에 천하를 품을 수 있을지..내 처지가 참으로 가련하구나. (술을 마신다) 홍련화]...경대승같은 천하영웅일지라도 때를 얻지 못하면 촌부처럼 사라지는 것이 옵고 무명소졸(무명소졸)일지라도 때를 만나면 천하에 그 이름을 크게 떨 치는 것이옵니다. 의기소침 마시고 때를 기다리시오면..언젠가는 큰 광영을 보실 것이옵니다. 최충헌]..때를 기다리라..언제까지 때를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해야 할지..참으로 암 담할 뿐이로구나. 홍련화](조심스럽게)..소첩 생각에는 댁으로 돌아가심이 좋을 듯하옵니다. 최충헌]...내 뜻을 품고 집을 나왔으니..그리할 수는 없느니.. 홍련화]하오나 언젠가는 아우님과 화해를 하셔야 할 것이 아니옵니까? 최충헌](심각한)...음!..언젠가는 충수와 화해를 해야겠지! 김대정](급하게 들어오며) 낭장, 큰 일이옵니다. 최충헌](돌아보며)..무슨 일이냐?! 김대정]아우님께오서 만적을 징치하고 계시옵니다. 최충헌]..무어라?! 홍련화]...?!

홍련화는 빨리 천하를 얻고 싶은 최충헌에게 때를 기다리고 아우와 화해하라고 하며 아우는 만적을 징계하고 있다.

최충헌은 앞으로의 정국에 대해 묻는 홍련화에게 금강야차는 야심이 있으나 군부에 세력이 없고 조원정은 군부를 장악하고 있으나 성정이 탐욕스럽다 한다. 금강야차가 틀림없이 거병을 도모할 듯하며 자신은 언제 천하를 품을 수 있을지 한탄한다. 홍련화는 때를 기다리면 광영을 볼 거라고 하며 아우와 화해하라고 한다. 그때 김대정이 최충헌에게 아우가 만적을 징계하고 있다고 한다.

40131_NC_무인시대_20040131.txt

해설]중서문하성 안. 해설]최세보(*문하시랑평장사)와 문장필(*참지정사), 문극 겸(*태자태보)이 앉아있다. 최세보]허어, 조원정이가 어전에서 환관을 호통 쳤다면 이는 황상폐하를 욕보인 것 이 아니오이까?! 문장필]예, 조원정이 일파의 횡포를 더는 좌시할 수가 없소이다. 저들이 국정을 전횡하며 이 나라 조정과 군부를 온통 청탁뇌물과 매관매직으로 더럽히고 있소이다. 당장 조원정과 그 수하들의 전횡을 탄핵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 오이다! 문극 겸]..이사람이 들은 바로는 사정유가 환관에게 뇌물을 바쳐 태자궁견룡지유에 기용되었다고 들었소이다. 모두가 뇌물로 관직을 얻었거늘 누구의 죄를 물 을 수 있겠소이까? 문장필]..무어요?! 최세보]허나 사정유는 조원정이 황실에 바친 뇌물의 반절도 미치지 않거늘 어찌 조원정에 견줄 수 있단 말씀이오이까?. 문극 겸]뇌물을 한 량이라도 받았다면 그 죄는 똑같은 것이거늘 어찌 재물 액수의다소에 따라 죄의 경중을 논할 수 있단 말씀이오이까?! 이는 뭐 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소이까?! 최세보]..음! 문장필]허나 이대로 조원정의 전횡을 내버려두었다가는 그자가 이의방이나 정시중 의 앞수레바퀴를 따르려 할 것이오! 문극 겸]지금 이 나라 조정과 군부는 온통 썩었소이다. 한두 사람의 죄를 묻는 다하여 부패가 청산되지는 않을 것이오! 나라의 기강을 확립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오이다! 최세보]..대책이라니요? 무슨 방도라도 있으신 것이오이까? 문극 겸]선황제의 실록을 편찬한다면 나라의 기강을 세울수 있을 것이오이다! 최세보,문장필](움찔)..실록..?!

문극겸은 최세보와 문장필에게 조정과 군부가 썩었다며 선황제의 실록을 편찬해서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자고 했다.

최세보는 조원정이 어전에서 환관에게 화를 낸 것은 황제를 모욕한 것이라고 했다. 문장필은 조원정 무리들을 그냥 둘 수 없다고 했다. 문극겸은 사정유의 뇌물죄를 논하며 피차일반이라고 했고 조정, 군부가 모두 부패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라의 기강을 마련하기 위해 선황제의 실록을 만들자고 했다.

40131_NC_무인시대_20040131.txt

해설]이의민 집 사랑채 마당. 해설]최부, 반갑게 자선의 손을 맞 쥐며 말한다 *호위무장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최부를 보고 섰다. 최부]하하-이게 얼마 만인가..?! 참으로 잘 오시었네.. 자선]나머지 별초군들은 각자 따로 출발하여 이곳에 집결하기로 하였으니 조만간 당도할 것이오이다. 최부](끄덕이며)..잘하였네..황룡께 큰 힘이 될 것이야! 자선]소승, 황룡께 문후를 여쭈고자 하온데..어디 계시오이까? 최부]황룡께오서는 응양군 상장군과 회합을 위해 나가시었네. 자선]..응양군 상장군이요..? 최부]그래, 원로에 노고가 크시었을 테니 어서 안으로 드세..내 황룡의 군사들 조련이 어찌 되어가는지 듣고 싶구먼! 자선]하온데..부인과 도령들께오서는 아니 당도하시었소이까? 최부]부인과 도령들이라니..? 자선]기별을 받고 소승보다 한 걸음 먼저 미타산을 떠나시었거늘...? 최부]..무어라? 최씨](중문안으로 들어서며)..자선선사께오서 어찌 우리보다 먼저 당도하시었 누..? 해설]최씨, 수염이 자란 이지영과 이지광을 거느리고 중문안으로 들어선다. 최부](당혹스럽게 보며)..부인께오서 어찌..? 최씨]내 집에 왔거늘 어찌 최장군께서도 못 볼 사람이라도 본 듯하시는 게요? 최부]..그런 게 아니오라.. 이지영](최부를 못마땅하게 보다가)..어머니, 날이 차오니 어서 드시지요. 최씨]오냐, 그리하자구나.. 해설]최씨, 안채쪽으로 가려는데 아란, 안채쪽에서 나와 최씨를 보고 선다. 최씨](멈칫 경계하듯 보는)..아니, 처자는 누구 신데 안채에서 나오는 것이오이. 까?!]. 아란]소첩, 황룡의 뫼시는 아란이라 하옵니다. 최씨]무어라?! 누가 누구를 뫼신다고..?! 해설]최씨, 아란을 무섭게 노려보면..아란, 피하지 않고 자신감 섞인 미소로 마 주본다.

최부는 최씨를 보며 당황했고 최씨는 안채에서 나온 아란을 보며 경계했지만 아란은 굴하지 않고 웃으면 최씨를 바라봤다.

자선은 황룡에게 문후를 하려고 했지만 최부는 황룡이 응양군 상장군과 회합하러 갔다고 말했다. 최부는 들어서는 최씨를 보며 당황했고, 최씨는 못 볼 사람이라도 봤냐고 물었다. 최씨는 안채에서 나오는 아란을 보고 경계했고, 아란은 최씨에게 자신이 황룡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란을 쏘아 봤지만 아란은 당당하게 웃으며 최씨를 봤다.

40201_NC_무인시대_20040201.txt

해설]홍련화 기방 연회방 안. 해설]이의민, 충격으로 앞에 앉은 조원정을 노려보고..조원정, 진지한 눈빛으로 이의민을 본다. 이의민](무겁게 입을 여는)..조상장군..지금 이사람에게 거병에 의기투합하여 달라고 하였소이까?! 조원정](결연하게 끄덕이는) 금강야차가 선봉장으로 나서준다면 이 나라 조정과 군부는 나 조원정과 자네, 우리 두 사람이 틀어쥘 수 있을 것이네! 어떤가?! 나와 손을 잡고 천하를 도모해보지 않겠는가?! 이의민 해설]의중을 파악하려는 듯 노려보다가 표정수습하며...이사람은 두 번 다시 정변의 회오리에 휩쓸리고 싶지 않소이다. 조원정](움찔) 무어라.? 이의민]내 지난날 거병하여 수천의 군사를 잃었던 아둔한 전철을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소이다! 조원정]이상장군, 지금 황실과 조정에서 선황제의 실록을 편찬하여..경인년 거병에 의기투합하였던 군부출신들의 목을 옭죄려 하고 있소이다! 실록에 이상장군이 선황제를 시해한 일이 기록된다면 이상장군은 대역부도의 죄로 삭탈관작은 물론이고 참수될 수도 있을 것이네! 정녕 앉아서 화를 자초하려는 것인가?!이의민... 조원정]이사장군이 멸문지화를 피하여 살아남는다 할지라도 상장군의 후손들은 황제를 시해한 대역죄인의 핏줄이라는 더러운 오명을 뒤집어 쓰고 살아가야 할 것이거늘..그리되어도 좋겠느냐 이 말일세! 이의민]..자업자득이라 하였소..설혹 내 멸문지화를 당하거나 후손들이 핍박을 당할지라도 내 두 번 다시는 황실과 조정에 반역하지 않을 것이오! 조원정](일그러지는)..내 황실에 반역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거병을 하여 경인년 거병을 폄훼하는 조정과 군부를 판갈이 하자는 뜻일세! 이의민]..조상장군 말씀은 아니들은 것으로 하리다! (일어서서 방문 쪽으로 가는데) 조원정](들으라는듯) 허어, 천하에 용맹을 떨치던 금강야차가 어찌 비루먹은 늙은개처럼 꼬리를 사린단 말인가?! 이의민](멈춰서 휙-돌아보는)! 조원정](맞쏘아보며)..이상장군, 내 경고하건대 나와 의기투합은 못할지언정..내 거병을 한다면 맞서려하지는 마시게! 아시겠는가?! 이의민](노려보다가 몸을 돌려 나간다) 조원정](주먹으로 탁자를 쾅치는)..음!

조원정은 이의민에게 거병에 의기투합하여 조정과 군부를 판갈이 하자 청하지만 이의민은 반역하지 않겠다며 거절한다.

조원정이 이의민에게 거병에 의기투합하여 자신과 손잡고 천하를 도모하자고 한다. 이의민은 과거 거병 하여 수천의 군사를 잃었던 일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조원정은 선황제 실록이 편찬되면 과거 선황제를 시해 한 일이 기록에 남아 삭탈관직 및 참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의민은 반역 하지 않겠다고 한다. 조원정은 반역이 아니고 조정과 군부를 판갈이 하자는 것이라며 의기 투합을 못 할거면 맞서지 말라고 한다.

40207_NC_무인시대_20040207.txt

해설]황궁 일각 이의민, 최부와 부루를 거느리고 걸어오는데..조원정, 굳은 표정으로 호위무장을 거느린 채 그 앞을 가로막는다.. 조원정](가늘게 노려보며)..내 이상장군이 지난날 거병한 반역죄를 덮어주었건만 상장군은 어찌 경인년 거병을 함께하였던 내 등뒤에 비수를 꽂는 것인 가?! 자네가 이러고도 어찌 의리를 목숨처럼 여기는 무인이라 자처할 수 있단 말인가?! 해설]이의민, 조원정을 노려보다가 무시하듯 가버리면..조원정, 울그락불그락하 다가..검을 뽑아 들고 이의민의 등뒤로 달려든다. 이의민, 전광석화처럼 부루에게서 부월을 빼앗아들고 조원정의 검을 쨍그랑 쳐버린다. 이의민, 당황하는 조원정을 노려보며 말한다.. 이의민]..경인년에 거병한 대의는 일신의 부귀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황실과 사직과 보위하기 위해서였네! 경인년 거병의 대의를 배신한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권력으로 치부한 자네같은 자들일세!조원정, 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면 내 이 자리에서 당장 요절을 내버릴수도 있음이 명심하거라! 조원정](겁에 질리는)!. 이의민 해설]노려보다가 몸을 돌려 최부와 부루를 이끌고 가버린다. 조원정](벼르듯 이를 물며)..내 이 치욕을 갚을 것이다! 내 이대로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야!

이의민은 자신의 거병이 황실과 사직을 위한 것이었으며 권력으로 치부한 조원정과 같은 자들이 배신을 한 것이라고 한다.

조원정이 이의민을 향해 자신은 이의민이 거병한 반역죄를 덮어주었는데 이의민은 등 뒤에 비수를 꽂느냐고 한다. 이의민은 일신의 부귀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황실과 사직을 위한 거병이었다며 배신을 한 것은 권력으로 치부한 조원정과 같은 자들이라고 한다.

40207_NC_무인시대_20040207.txt

해설]황도밖 어느 산중 폐가(밤/최충헌의 거처). 해설]최충헌, 모닥불이 타오르는 옆에서 털가죽을 덮어쓰고 깊이 잠들어있다. *한 켠에는 앉은뱅이 서안위에 병서가 쌓여있고 최충헌의 검이 놓여있다. 누군가, 폐가안으로 발소리를 죽이고 들어와 최충헌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침입자의 손이 최충헌이 덮고 자는 털가죽을 젖히려는데...순간 뒤편에서 만적이 침입자의 목을 휘어 감는다. 만적](침입자 휘감은 채)..웬 놈이냐?!. 해설]최충헌, 번쩍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 모닥불빛으로 침입자를 노려보다가 흠짓 놀란다. 침입자는 사내로 변복한 홍련화다.. 최충헌](의아한)..아니, 네 홍련이 아니더냐?!. 홍련화]예, 소첩이옵니다.. 만적](홍련화를 풀어주는)...?!. 해설](짧은 시간경과) 만적, 모닥불에 장작을 넣어 불길을 세우고 있고..그 앞에 최충헌과 홍련화가 앉아있다.. 최충헌](복잡한 심정)...조원정이 탄핵을 받아 삭탈관작되었다..?. 홍련화]예, 조원정이 군부의 측근들과 거병을 획책할 것이 틀림없사옵니다. 소첩, 낭장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변복을 하고 황급히 황도를 빠져나온 것이옵니 다. 낭장, 당장 황도로 돌아오시옵소서..낭장께오서 조원정의 거병에 맞서 전공을 세우시온다면 훗날을 기약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옵니 다!. 최충헌]..음!. 홍련화]낭장, 무엇을 망설이시는 것이옵니까? 때를 놓치시오면 낭장께오서 이제껏 산중에서 병서를 읽으시었던 노력이 보람 없이 사라져버리실 수도 있사옵니 다.. 최충헌]오냐, 홍련아, 내 네 뜻대로 할 것이다..네 오늘밤은 예서 묵고..날이 밝는 대로 먼저 황도로 돌아가거라.. 홍련화]..그리하겠사옵니다... 최충헌](홍련화의 손을 쥐며)..네 나를 위하여 이 험준한 산속까지 찾아와주다니 네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참으로 고맙구나.. 홍련화](최충헌 품에 무너지며)..소첩은 낭장어른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 것 이옵니다.. 해설]최충헌, 만적을 의식하지 않고 홍련화를 안고 자리에 눕는다. 만적, 묵묵하게 일어서서 폐가 밖으로 나간다. 홍련화, 만적쪽을 힐끗 보다가..최충헌의 품속으로 파고 든다.

홍련화는 남장하고 산중의 최충헌에게 가 조원정이 거병할 테니 황도로 돌아와 공을 세우라 하고, 최충헌은 고마워한다.

산중 폐가에서 최충헌이 털가죽을 쓰고 잠들어 있는데 침입자가 들어와 만적이 침입자를 잡는다. 그는 사내로 변장하고 온 홍련화다. 홍련화는 조원정이 군부의 측근과 거병을 계획하는 것이 틀림없다며 이 소식을 전하러 왔다고 말한다. 이어 홍련화는 최충헌에게 당장 황도로 돌아가 조원정에 맞서 공을 세우라며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한다. 최충헌은 자신을 위해 산속까지 와준 홍련화에게 고마워하고, 홍련은 최충헌에게 안긴다.

40207_NC_무인시대_20040207.txt

해설]동 이의민 중문 앞 마당. 해설]홍련화, 중문 밖으로 나오는데..아란, 몸종(*)을 거느리고 마주오다가 흠짓 멈춰 선다. 홍련화도 아란을 보고 멈춰서서 목례를 한다.. 아란 해설]홍련화를 살피며 연배 아닌 신분 차이로 인한 하대어투...네 여염집 처자 는 아닌 듯 하거늘 무슨 까닭으로 이 댁출입을 한 것이냐? 홍련화]..소첩, 홍련화라는 기방어미이온데...금강야차상장군을 소첩의 기방에 한 번 뫼시려는 뜻으로 발걸음을 하였사옵니다.. 아란]..홍련화..? 네 조정의 고관대작만 손님으로 받는다는 기방어미란 말이냐?. 홍련화]소첩, 부인의 심기를 어지럽혀드렸다면 넓으신 아량을 베푸시옵소서.. 아란]..괜찮느니..그만 한 기방이라면 상장군께오서 출입을 하신다한들 험절은 아니 될 것이다. 내 상장군께 기방출입을 하십사는 청을 넣어주마.. 홍련화](미소)..부인을 뵈오니 고려에서 내노라하는 소첩의 기방아이들이 부인의 미색에 빛을 잃을 듯 하오니..상장군을 어찌 뫼시어야 할지 난감하옵니다.. 아란]..경국지색이 아닌 다음에야 여인의 미색이란 사내의 마음을 쉽사리 휘어 잡 을수는 있으나..또 그만큼 쉽게 싫증이 나고 질리는 것이거늘..무에가 걱정 이겠느냐?. 홍련화]... 아란]상장군께오서 기방에 발걸음을 하시면 네 몸소 뫼시어야할 것이다. 알겠느냐? 네 상장군의 마음을 휘어 잡을 수 있다면 큰 상급을 내릴 것이다.. 홍련화]..분부 받잡겠사옵니다.. 아란]이만 물러가거라. 해설]자신감 섞인 표정으로 보다가 몸을 돌려 가던 길로 간다. 홍련화](같은 여자로서 미묘한 자존심이 상하는 듯)!

아란은 홍련화의 초대는 자신이 상장군에게 전하겠다고 하는데, 아란의 미모와 자신감에 홍련화는 자존심이 상한다.

홍련화가 이의민 집 중문을 나서다 아란과 마주친다. 금강야차상장군을 기방에 초대하러 왔다는 홍련화에게 아란은 자신이 전하겠다 한다. 홍련화는 아란의 미모를 칭찬하고, 아란은 홍련화가 상장군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면 큰 상을 주겠다고 한다. 아란의 미모와 자신 있는 태도에 홍련화는 자존심이 상한다.

40208_NC_무인시대_20040208.txt

해설]최충헌 집 사랑채 방안(밤). 해설]최충헌, 심란한 표정으로 방안을 서성거리고 있고 그 앞에 박진재가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최충헌]..허어, 충수가 승산없는 거병에 가담하였다면 개죽음을 당할 것이 불을 보 듯 자명하거늘 어찌 그리 어리석은 짓을 하였단 말이냐?! 박진재]..만적이가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사오니 작은 외숙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최충헌](탄식 섞인)..음! 만적(E)](방밖에서)..주인어른, 이놈 만적이옵니다! 최충헌](방문 쪽을 돌아보는)...들거라! 만적](방안으로 급하게 들어와 조아리는)... 최충헌]그래, 충수의 행방을 알아보았느냐?. 만적]..이놈이 노비들을 풀어 백방으로 알아보았사오나 행방이 묘연하시옵니다. 작은 어른을 따르던 계원들 또한 오늘밤 종적을 감추어 찾을 수가 없다하옵 니다.. 최충헌]..이런 낭패가 있나! 거병전에 충수를 찾지 못한다면 가문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을 것이거늘!. 만적]하온데..황궁으로 통하는 길목들마다 무장병력이 지켜서 있는 것이 오늘밤 황도안 동태가 심상치 않사옵니다!. 최충헌](심각한)..음!

최충헌은 충수를 만적을 시켜 찾게 하지만 행방이 묘연하여 찾을 수 없다 보고받고 거병전에 찾지 못할까 걱정한다.

최충헌은 충수가 거병에 가담하면 개죽음 당할것이 뻔한데 그런 짓을 하냐고 말한다. 박진재는 만적이 수소문하고 있다 말하고 마침 만적이 들어와 행방이 묘연하여 찾을 수 없다고 보고한다. 최충헌은 거병전에 찾지못할까 걱정한다.

40208_NC_무인시대_20040208.txt

해설]황도안 어느 길(밤). 해설]조원정, 결연한 표정으로 앞장서고 호위무장들과 백여명의 승려, 가병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조원정의 군사들이 지나가면 최부와 중랑장대 표(*)를 비롯한 군사들이 어둠속에 매복한 채 노려보고 있다.. 최부](낮게)..우리는 저놈들이 황궁에서 도주할 때 시루교에서 퇴각로를 차단하 여 격퇴할 것이다!. 해설]중랑장들 틈에 숨어있던 이지영과 이지광의 눈빛이 번뜩인다. 황궁 밖 성벽 일각(밤). 해설]석린과 최충수가 각각 군사와 계원들을 거느리고 몸을 숨긴 채 황궁담장을 노려보고 있다.. 석린](최충수에게) 내 황궁담을 넘어 대전을 장악할 때까지는 결코 육위군사들이 입궁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최충수]소장을 믿으시옵소서!. 해설]석린, 최충수의 어깨를 툭 쳐주고 백여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담장 쪽으로 간다. 최충수, 결연한 표정으로 병장기를 움켜쥔다.

최부가 숨어서 조원정과 군사들을 보고 있고 석린은 최충수에게 대전을 장악할 때까지 육위군사의 입궁은 안된다고 한다.

조원정과 군사들이 가는데 최부가 매복한 채 보고 있다. 석린과 최충수는 황궁담장을 보고 있다. 석린은 최충수에게 대전을 장악할 때까지 육위군사가 입궁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40208_NC_무인시대_20040208.txt

해설]동 이의민 사랑채 방 안. 해설]이의민를 상석으로 최부와 자선를 비롯한 아란이 둘러앉아있다.. 최부]..소장이 불민하여 다잡은 고기를 놓쳤사옵니다.. 이의민]최장군, 너무 자책치 말게! 조원정과 석린이 종적를 감추었다고는 하나 아 직은 황도를 빠져 나가지 못하였를 터이니 황도안를 샅샅히 뒤짐해서라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다! 최부]소장, 기필코 조원정과 석린이를 추포할 것이옵니다! 아란]..조원정이 병력를 잃고 수중에 지닌 재물조차 없으니 반드시 면식이 있는 자들의 도움를 받으려 들것이옵니다. 주변에 그물를 쳐놓고 기다리심이 옳 를 것이옵니다.. 자선](끄덕이는)..부인 말씀이 옳은 듯 싶사옵니다.. 이의민](뭔가 어두운)..그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게! 최부,자선]하오면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일어서서 나간다). 아란](이의민의 안색를 살피며)..황룡의 대업를 이루실 때가 다가오고 있사온데 어찌 이리 얼굴에 그늘이 드리우신 것이옵니까?. 이의민]... 아란]..황룡께오서 이번에 조원정를 무너뜨리신 기세를 몰아 거병를 하시온다면 대업를 이루실수가 있으실 것이옵니다.. 이의민]..이사람은 두두를 선사의 깊으신 뜻를 모르겠소이다! 내게 황룡의 포부를 심어주신 분이 어찌 이리 내 숨통를 단단히 조이시는 것인지 내 그 뜻를 모르겠소이다.. 아란]두두를 선사께오서는 황룡를 받들어 보필하는 분이실뿐이옵니다. 너무 마 음 쓰시지 마시옵소서.. 이의민]...내 좀 더 깊이 생각해본 연후에 결단를 내릴 것이오이다. (탄식 섞인 한숨 를 내쉬는)..음! 아란](뭔가 날카로운 표정)!

최부에게 아란이 조원정의 주변에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라 하고 이의민은 아란에게 두두를 선사의 뜻을 모르겠다 말한다.

이의민은 자책하는 최부에게 황도 안을 뒤져서라도 찾아내라 말하고 최부는 조원정과 석린을 추포할 것이라 한다. 이에 아란이 조원정의 주변에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라고 하자 자선이 끄덕이고 최부와 자선이 물러간다. 아란이 대업을 이룰 때가 다가오는데 얼굴이 어두운가 묻자 이의민은 두두를 선사의 뜻을 모르겠다 말한다.

40214_NC_무인시대_20040214.txt

해설]황궁 대전 침소 안. 해설]명종 앞에 태자와 평량공이 찻잔을 놓고 앉아있고..조환관과 장상궁이 시 립해 있다.. 명종](밝은)..짐이 용상에 오른 후에 이제서야 황실의 권위를 되찾고 조정과 군 부의 기강이 바로 서게 되었으니 참으로 조종조의 음덕이 아니시겠는가?. 평량공]..하오나 신은 선황제를 시해하였던 금강야차가 조정과 군부를 장악하게 된 것이 마음에 걸리옵니다.. 명종]평량공아우가 괜한 염려를 하는 듯 싶구먼..금강야차가 반란을 도모한 조 원정의 무리를 척결하여 황실의 충신임을 천하에 고하였거늘 너무 심려치 말라. 짐은 금강야차를 믿고 조정과 군부를 맡길 것이다.. 태자]황상 폐하, 이번에 조원정의 반란을 진압하는데는 두 경승의 공이 금강야차 에 못지 않다고 들었사옵니다. 폐하께오서 두경승을 금강야차와 양두마차로 중용하시온다면 황상폐하의 치세가 반석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명종]오냐, 짐이 태자의 충언을 새겨들을 것이노라. 하하하-

금강야차를 마음에 걸려하는 평량공에게 명종은 그를 믿는다 하고 태자는 명종에게 두 경승을 그와 중용할 것을 권한다.

평량공은 명종에게 금강야차가 조정과 군부를 장악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명종은 반란을 막은 금강야차를 믿는다 말하고 태자는 반란을 제압한 공이 큰 두 경승을 금강야차와 중용하라 권한다.

40229_NC_무인시대_20040229.txt

해설]황궁 형부 앞 마당. 해설]이의민, 최부와 부루를 거느리고 섰고..그 옆에 최세보가 섰다.형부군사들이 뒷결박된 채 형문으로 피투성이가 된 최비를 끌고 이의민 앞으로 나온다. 최비](최세보를 보고 눈물 글썽)..아버지! 최세보]비야, 네 괜찮은 것이냐?!최비..흐흐흑...아버지! 최세보](가슴이 찢어지는) 감히 어느 놈이 금지옥엽으로 기른 내 아들을 이 지경으로 매질한 것이냐?! 어느 놈인지 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이의민](최비쪽으로 나서서 노려보며)..네 태자궁시녀와 간통한 것이 틀림없느냐? 최비](변명조)..그 계집이 먼저 시생에게 꼬리를 쳤기에... 해설]이의민, 말을 마지기도 전에 갈겨버리면..최비, 나동그라진다. 최세보](놀라) 상장군, 어찌 이러시는 것이오이까?! 내 자식놈을 살려달라하였거늘 어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오이까?! (쓰러진 최비를 부축하며)..이놈아, 정신 차리거라!. 이의민](무섭게 노려보는)..최대부, 자식을 살리고 싶다면 당장 물러서시오! 최세보...?!

이의민은 최비에게 시녀와 간통을 했는지 묻고는 그가 변명하자 때리고, 놀라 최비를 감싸는 최세보를 위협한다.

최세보의 앞에서 이의민은 피투성이가 된 최비에게 태자궁 시녀와 간통을 했는지 묻는다. 최비가 변명하자 이의민은 그를 때린다. 놀란 최세보가 최비 편을 들려 하자 이의민은 자식을 살리고 싶으면 물러서라고 위협한다.

40229_NC_무인시대_20040229.txt

해설]황궁 대전 마당. 해설]이의민, 앞장서서 대전쪽으로 걸어가고..최부와 부루, 최비를 거칠게 끌고 그 뒤를 따른다, 황궁 일각. 해설]최세보, 이의민의 손을 굳게 맞잡는다. *최비, 최세보옆에 서있고..최부와 부루가 이의민 뒤편에 서있다. 최세보]상장군께서 내 자식놈을 구명한 은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이의민]음! (최비를 보며) 네 또한 번 죄를 짓는다면 내 부월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내 말 명심하거라!최비명심하겠사옵니다. 해설]이의민, 최부와 부루를 거느리고 가면..최세보, ‘네 괜찮은 것이냐?’ 최비를 살피는 모습위로. 해설(NA)]고려사에 따르면 최세보의 아들 최비와 태자궁시녀의 간통사건은 황제가 국법대로 치죄하려 하였으나 이의민이 구명하여 황제에게 사면을 받아냈다고 기록되어있다. 해설]태자궁 방 안. 해설]태자, 참담한 표정으로 선 채 탄식을 내쉬는 모습위로. 해설(NA)]태자는 간통한 시녀를 축출시켰고 그 후 시녀는 출가를 하여 여승이 되었는데 그 후로도 최세보의 아들과 간통을 지속하였고..이후 최충헌이 정권을 잡았을 때 지난날의 죄를 물어 유배를 보냈다고 한다.

이의민은 태자궁의 시녀와 간통한 최세보의 아들 최비를 잡고도 벌을 주지 않고 최세보에게 넘겨주고, 태자는 탄식한다.

이의민은 최부와 부루를 통해 태자궁 시녀와 간통한 최세보의 아들 최비를 잡지만 벌을 주지 않은 채 최세보에게 그냥 넘겨주고, 태자궁의 태자는 탄식한다. 간통한 시녀는 출가하여 여승이 되고도 최비와 간통을 했다고 전해진다.

40306_NC_무인시대_20040306.txt

해설]홍련화 기방 내실 안(밤) 해설]이의민, 홍련화를 품에 안고 침상에 누워있다. 홍련화]소첩, 천하를 움켜쥐신 상장군의 품속에 이렇듯 안겨있으니 소첩 또한 천하를 안은 듯하옵니다. 이의민]허허, 천하의 주인은 오직 황상폐하 한 분이시거늘..내 어찌 천하를 쥐었다는 불경한 말을 하는 게냐?. 홍련화]..고려의 만조백관이 황상폐하가 아니라 상장군의 눈치를 보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온데 저어하실 일이 무엇이옵니까? 이의민](싫지 않은 농조)..허허..네 괜한 말로 나를 대역죄인으로 만드는구나. 홍련화](슬쩍)..상장군, 무소불위의 권세를 쥐시었으니 최낭장한테 벼슬한자리 내려주시지요. 이의민](흠짓 보며)..홍련화, 자네는 어찌 최낭장을 감싸고 도는 것인가? 혹시 나 모르게 최낭장과 정인의 연분이라도 맺은 것이냐? 홍련화]정인의 연분이라니, 당치도 않사옵니다. 소첩 가슴속에는 오직 천하호걸이신 금강야차 상장군 한 분 뿐이옵니다. 이의민]헌데 어찌 최충헌의 일에 그리 마음을 쓰는 것인가? 홍련화]최낭장이 승차를 해야 소첩에게 빌린 재물을 갚을 길이 열릴 것이 아니옵니까? 소첩, 단지 우봉가문에 빌려준 재물을 돌려받으려는 것일뿐 다른 뜻은 없사옵니다. 이의민](끄덕이며)...그래, 내 힘을 써보겠네..허나 최충헌이 큰 그릇은 못되는 위인이니 중방에 들지는 못할 것이야! 홍련화](품에 더욱 파고드는)..상장군께오서 소첩의 뜻을 거두어 주시오니 고맙고도 고마울 뿐이옵니다.

홍련화가 이의민의 품에 안겨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게 최낭장의 벼슬자리를 부탁하자 이의민은 힘써보겠다고 한다.

기방에서 이의민의 품에 안긴 홍련화는 천하를 안은 듯하다며 추어올린다. 그가 불경하다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자 홍련화는 최낭장의 벼슬자리를 부탁한다. 정인의 연분을 맺은 거냐는 이의민에게 홍련화는 최낭장이 승차해야 우봉 가문에 빌려준 재물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고 이의민은 힘써보겠다고 한다.

40306_NC_무인시대_20040306.txt

해설]동 최충헌 사랑채 방 안(밤) 해설]최충헌 앞에 최우와 최향이 앉아있고..그 옆에 송씨가 앉아있다. 송씨]..평소 어울리던 군부의 수장들의 자제들과 주먹질을 하였답니다. 최충헌]무어요? (최우를 엄하게 보며) 네 이놈! 네 우봉가문의 장손으로 일촌을 아껴 글을 익혀도 모자람이 있거늘 어찌 동무들과 싸움질을 하여 아비의 체면을 깍고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냐?!최우... 최충헌]허어, 네 대체 무슨 까닭에 주먹질을 한 것이냐고 묻지 않느냐?!최우... 송씨]소첩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잘 타일렀사오니..이번 일은 모른 척 덮어두시지요. 최충헌]부인께서 역성을 드시니 우의 버릇이 없어지는 것이오이다. (최우를 엄하게 보며)..아니 되겠구나, 네 놈이 회초리를 맞아야 입을 열 듯 싶구나! 부인, 회초리를 가져오시오! 송씨... 최충헌](홧증이 나는) 내 회초리를 가져오라 하지 않았소이까?! 최우]..소자, 아버지를 욕보이기에 참지 못하고 주먹질을 하였사옵니다! 최충헌..무어라?! 최우](설움이 북받치는지 눈물이 글썽거리는)..아버지께오서 금강야차 상장군앞에서 개처럼 기면서 벼슬청탁이나 하는 비굴한 사람이라고 욕하기에 참을 수가 없었사옵니다.최충헌(충격)! 최우]..소자를 욕하는 것은 백번 참을 수 있사오나..아버지를 욕보이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사옵니다...다음번에도 그런일이 있다면 소자 다시 주먹질을 할 것이옵니다! (서러운 울음을 터뜨리는)..흐흐흑! 최향](따라 우는)..흐흐흑! 송씨](눈물 글썽)... 최충헌 해설]다가가 최우와 최향을 양쪽 품에 꼭 안아주며...그래, 그래, 이 아비가 자식들의 어린 가슴에 큰 상처를 주었구나...그래..지금은 이 아비가 구차하고 용렬하게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허나 믿어다오, 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아버지가 될 것이다. 최우]..소자는 아버지를 믿사옵니다.. 최충헌](품에 깊이 안아주며)..그래..고맙구나..내 반드시 부끄럽지 않은 아비가 될 것이다. 언젠가는 아비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다! 송씨](눈물로 보는)!

최충헌은 송씨에게 최우가 주먹질한 얘기를 듣고 이유를 물어 그들이 최충헌을 욕해 주먹질했다는 걸 최우로부터 듣는다.

최충헌 사랑채 방 안에 최우와 최향이 최충헌 앞에 앉아 있고 송씨가 옆에 앉아 있다. 송씨는 최우가 친하던 군부 수장들의 자제들과 주먹질했다고 최충헌에게 말한다. 최충헌이 주먹질을 한 이유를 묻자 최우는 자신을 욕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최충헌에게 벼슬 청탁이나 하는 비굴한 사람이라고 욕을 하여 참지 못했다고 말하며, 다음에 같은 일이 있다면 참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이에 최충헌은 최우와 최향을 안는다.

40307_NC_무인시대_20040307.txt

해설]동 홍련화 연회방 안. 해설]이지영, 상석에 서있고 이지광과 최비를 비롯한 중방수장들의 자제들(*이지영 또래의)십수명이 둘러 앉아있다. 이지영]이사람은 중방의 영수이시자 용호군 상장군과 판병부사를 겸직하고 계신가 친 덕에 이번에 음서로 출사한 용호군 교위 이지영이오이다! (옆에 앉은 이지광을 가리키며)..이사람의 아우올시다. 이지광](일어서서 조아리며)..용호군 교위 이지광이라 하오이다.일동! 최비]이 교위, 우리를 기방에 불러 모은 까닭이 무엇인가? 이지영]여러분들께오서는 중방수장분들을 부친으로 두신 덕분에 음서로 출사하신 분들이오이다. 사졸로 들어와 아등바등 승차를 한 자들과는 종자가 다르다는 말씀이오이다. 일동](동의하는 듯 끄덕이는)! 이지영]지금 비록 우리의 부친들께오서 중방의 수장으로 계시오나 경인년 거병이후 스무 해가 넘게 흘렀소이다. 아버지대의 광영은 얼마 가지 못 할 것이오! 우리가 부친들의 대를 이어 이 나라의 조정과 군부의 권세를 장악해야 할 것이오이다!일동(주목하는)! 이지영]..우리들이 한 주먹으로 똘똘 뭉친다면 누구도 우리의 권세를 넘보지 못 할 뿐 아니라 여러분들의 가문은 천대 만대 광영을 누리게 될 것이오이다! 이지광]형님 말씀이 옳소이다! 일동 해설]여기저기서 ‘맞소이다!’‘당연히 그리해야지요!’찬동한다. 이지영]의기투합의 첫걸음으로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과 친모과 결속을 다지는 계를 만들고자 하는데 어떻소이까?!일동찬동이오이다! 이지영]..허면 내 계주를 할 터이니 달포에 한 번씩 회합을 갖는 것으로 하고 순번을 정하도록 하십시다.. 최비]..이사람은 반대하오이다! 일동](최비를 돌아보는)...?! 이지영](휙-노려보며)..최지유, 어찌 반대를 하시는 것이오이까?! 최비]계주는 이 교위 보다는 이 교위의 형님이신 이중랑장이 맡는 것이 좋을 듯 하오이다! 금강야차 상장군의 장자께서 계주를 맡아주시는 것이 모양새가 더 좋을 듯 싶소이다! 일동](압도적인) 찬동이오이다-. 이지영](손을 들어 말리며)..내 형이 아버지의 장자노릇을 하고 있으나 반쪽짜리 핏줄일 뿐이오이다! 내 형을 계주로 내세운다면 장차 크게 후회할 것이오이다! 최비](일동, 의아하게 보는)..이 교위, 대체 그 무슨 말씀이오이까? 이지영]내 입으로는 말 못 할 집안사정이 있소이다! 일동...?! 이지광]큰 형님은 성정이 괴팍하여 이런 계모임에는 참여치 않을 것이오이다! 최비](끄덕이며)..좋소이다! 이 교위가 계주를 하는데 찬동하겠소! 이지영]고맙소이다! 내 우리 계모임이 대를 이어 중방을 장악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 할 것이오이다! 일동](환호성을 지르는)! 이지영](방문 쪽을 보며) 홍련화, 들게! 홍련화](방안으로 들어서며 활짝 웃는)..말씀은 끝나시었사옵니까? 홍련화도 이제 퇴물이 되었나 보옵니다. 중방수장분들의 젊으신 자제 분들께오서 소첩의 기방을 찾아주시는 것을 보니 말이옵니다. 이지영]홍련화, 이 기방에서 자색에 빼어난 계집들로 들이게! 내 오늘 크게 술 한잔 살 것이야! 하하하-

이지영은 조정과 군부의 권세를 장악하려면 모인 중방수장들의 자제들이 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고 자신이 계주가 된다.

이지영은 자신을 소개한 후 자신의 동생 이지광을 인사 시킨다. 이지영은 중방수장들의 자제들을 기방에 모이게 한 이유가 중방수장분들의 아버지대 광영은 얼마 가지 못 할 것이니 대를 이어 나라의 조정과 군부의 권세를 장악하려면 우리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지영은 모두가 찬동하자 모인 사람들과 친모와 결속을 다지는 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하고 자신이 계주를 하겠다고 말한다. 최비가 이지영의 형이 계주를 맞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자 이지영과 이지광은 형을 계주로 내세운다면 장차 후회하게 될거라 말해 최비도 이지영이 계주가 되는 것을 찬성한다.

40307_NC_무인시대_20040307.txt

해설]홍련화 기방 연회방 안. 해설]이지순, 술에 취한 최비를 비롯한 이지영의 계원들을 무섭게 질타한다. (*홍련화, 한옆에 소화를 거느리고 서있다) 이지순]조련을 해야할 자들이 어찌 군율을 어기고 술판을 벌이고 있단 말이냐?! 너희가 이러고도 황실과 백성들을 보위하는 군인들이란 말이냐?! 최비]..이중랑장의 아우 분께서 계를 하시자하여... 이지순]듣기싫다! (검을 휙-뽑아 들고 노려보는)...지금이 전시였다면 내 손으로 모조리 수급을 베었을 것이다! 최비](일동, 이지순의 눈빛에 섬뜩한)! 이지순]당장 송악산 훈련장으로 집결하거라! 일각이라도 늦는 자는 내 검이 용서치않을 것이다! 당장 나가지 못할까?! 해설]최비를 비롯한 일동, 혼비백산하여 투구와 병장기를 챙겨 들고 방밖으로 나간다. 이지순, 힐끗 홍련화를 날카롭게 노려보고는 검을 넣고 방밖으로 나간다.. 홍련화]..소화야, 연회가 파하였으니 술상을 치우라 이르거라. 소화]분부 받잡겠사옵니다. (방밖으로 나간다) 홍련화](자리에 앉으며 뭔가 생각)...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더니 금강야차가 장남은 잘 둔 듯 싶구나!

이지원은 술에 취한 최비 등을 꾸짖고 송악산 훈련장으로 집결하라 하며 소화에게 술상을 치우라 한다.

이지순은 술에 취한 최비 등에게 조련을 해야 할 자들이 군율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다며 전시였으면 모조리 수급을 베었을 거라고 말한다. 이지순은 최비 등에게 훈련장으로 집결하라고 하고 소화에게 술상을 치우라고 한다.

40313_NC_무인시대_20040313.txt

해설]황궁 중방 안. 해설]이의민,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고..최세보와 문장필, 이광정과 백임지, 박순필과 기홍수가 앉아있다.(*최부와 부루, 호위하고 섰다) 최세보]..황상폐하께오서 상장군 자제에게 죄를 묻지 않으신 것은 잘 된 일이나 어찌..개운치가 않소이다. 문장필]황궁안에서 큰소란이 벌어졌으나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으니 황상폐하께. 오서 심기가 불편하신게지요. 기홍수]조정의 젊은 문신들이 이번 처사에 크게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일동](뭔가 걱정되는)..음! 이광정]걱정할 것이 무에 있사옵니까? 어차피 이번 황궁안 소란은 화원옥이란 기. 생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그 기생을 잡아들여 대신 죄를 묻는다면 황실의 권위도 손상되지 않고 젊은 문신들의 불만도 잠재우고 상장군의 자제 분께. 오서 뒷탈 없이 무사타첩될 것이옵니다. 백임지]예, 누군가 죄를 당해야 한다면..이평장사 말씀대로 기생을 추포하여 문책. 하는 것이 것이 옳을 것이옵니다.. 박순필](이의민을 보며) 상장군, 그리 처결을 하시지요! 기홍수]! 이의민]..내 자식놈을 때문에 아무런 죄없는 기생에게 죄를 물으라는 것이오이까? 최세보]..상장군, 어차피 정치를 하려면 작은 희생은 따르는 법이 아니겠소이까? 이광정]암요, 좋은 게 좋은 게 아니옵니까?! 눈 딱 감고 그리 처결하시지요! 이의민](고민되는)...음!

최세보 등은 황상이 상장군 자제에게 죄를 묻지 않아 조정의 반발이 예상돼 화원옥이란 기생에게 대신 죄를 물자 주장한다.

황상이 상장군 자제에게 죄를 묻지 않은 일로 조정의 젊은 문신들이 반발할 조짐이 보인다며 최세보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광정은 화원옥이란 기생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니 대신 죄를 묻자고 하자 이의민은 자식들 때문에 아무런 죄 없는 기생에게 죄를 묻는 것이 고민된다.

40313_NC_무인시대_20040313.txt

해설]하늘위의 달이 구름속으로 숨는다(INSERT) 동 미타산 이의민 군막 앞(밤) 해설]정적속에서 황룡군사들, 술에 취하여 코를 고는 모습이 보인다.. 이의민 군막은 불이 꺼져 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김약진과 오숙비, 박정부가 군막쪽으로 살금살금 다가온다. 김약진, 오숙비와 박정부에게 눈짓하면...두 사람, 주변을 경계한다.. 김약진, 군막앞에서 비수를 뽑아 들면..비수의 칼날이 달빛에 번뜩인다.. 김약진, 소리를 죽여 군막안으로 들어선다. 동 이의민 군막 안(밤) 해설]불 꺼진 군막안으로 비수를 움켜쥔 김약진이 소리 없이 들어선다.. 김약진, 김사미가 잠들어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침상쪽으로 다가서는데... 김사미(E)](뒷편에서)..소승을 해치러 오시었사옵니까? 해설]김약진, 흠짓 놀라 소리 나는 쪽을 돌아보면...김사미, 탁자 쪽에 등을 돌린 채 앉아있다.. 김약진, 당혹감에 비수를 움켜쥐고 김사미쪽으로 다가서려는데.. 김사미]소승을 해친다면 이곳에 머물 수가 없을 것이옵니다! 김약진]! 김사미](낮지만 엄한) 소승, 오늘밤 아무것도 못 보았고 듣지 못하였사오니 돌아가. 옵소서. 해설]김약진, 난감한 표정으로 보다가 살기띈 표정으로 비수를 움켜쥐고 김사미. 쪽으로 다가선다.

김약진이 김사미를 해치러 갔으나 김사미가 기다리다 가라고하자 김약진은 잠시 고민하다 비수를 쥐고 다가선다.

이의민 군막 앞, 김약진이 비수를 뽑아 들고 군막으로 들어간다. 김약진은 탁자에 앉아 기다리던 김사미가 자기를 해치러 왔냐고 묻자 놀라서 돌아본다. 김사미가 없던 일로 하겠으니 나가라하자 김약진은 잠시 고민하다 이내 비수를 쥐고 김사미쪽으로 다가선다.

40314_NC_무인시대_20040314.txt

해설]이의민 안채 방 안. 해설]최씨(*더욱 화려한 복색)와 아란이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아있다. 최씨]..지난번 미타산에서 자선선사가 오시었다고 들었거늘..어찌 오시자마자 훌쩍 떠나 버리시었다는가? 듣자니 상장군과 무슨 오해가 있었다던데...? 아란]...자선선사는 황룡의 신하일 뿐이옵니다. 너무 마음 쓰시지 마시옵소서. 최씨]그래도 사람 사는 인정이 그런 게 아닐세..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가되는 법일세..사람팔자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니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아랫사람 처지를 잘 살펴주어야 뒷탈이 없는 것일세.아란(미소)... 최씨]내 지금은 고려에서 둘째간다는 소릴 들으면 서러운 신도재상의 부인이 되어 호강을 누리고 있지만..한때는 황제시해범의 계집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고..험한 북계땅에서 갖은 고생을 다해보았네..내 지금은 상장군이황룡의 대업인지 뭔지 때문에 또 거병을 할까 가슴이 조마조마한 것만 빼고는 남부러울 것이 없지 않은가..? 허니 자네도.. 아란](갑자기 입을 막으며 헛구역질을 하는)..우욱-. 최씨]..아니, 자네 어찌 그러는가...? 아란](더욱 심하게 헛구역질을 하는)... 최씨](혹시)..자네 혹시..?! (차마‘태기..?!’라는 말을 못하는데) 아란](간신히 가라앉히며)..소첩, 쳇증이 든 듯하옵니다. 최씨]..체, 쳇증..?. 아란]..소첩, 이만 별채로 건너가겠사옵니다. 최씨]그, 그리하게..몸조리 잘하게.. 아란](예를 갖추고 방밖으로 나간다) 최씨]..이제껏 고뿔한번 아니 걸렸던 사람이 갑자기 쳇증이라니..?! 해설]뭔가 생각하다가 혹시 불안한 표정으로 방밖을 보는...?!

최씨가 아란에게 자선선사가 떠난 일을 묻고, 아란은 그가 황룡의 신하일 뿐이라며 마음을 쓰지 말라 답한다.

최씨는 아란에게 자선선사가 떠난 일을 묻는다. 아란은 자선선사는 황룡의 신하일 뿐이니 마음 쓰지 말라고 하지만 최씨는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아랫사람을 잘 살펴야 뒷탈이 없다고 말한다. 최씨가 계속 말하는 중에 갑자기 아란이 헛구역질을 한다. 살피는 최씨의 말에 아란은 쳇증이 든 것 같다고 말하며 별채로 가고 최씨는 불안한 표정으로 방 밖을 본다.

40320_NC_무인시대_20040320.txt

해설]동 최씨의 수레가 있는 골목 안. 해설]이지순, 굳은 표정으로 수레에서 나와 군마위에 오르는데.. 이지영](이지순쪽으로 다가서며)..형님, 어찌 이번에 아버지께오서 형님만 출전시킨 줄 아시오이까?! 이지순](돌아보며)..그 무슨 뜻이냐? 이지영](낮게)..형님은 아버지의 핏줄이 아니기 때문이오이다! 이지순](일그러지는)..무어라..?! 아버지께오서 나를 장남으로 인정하시었거늘 네 어찌 예전 일을 다시 입에 담는 것이냐?! 이지영]..나와 지광이는 형님을 같은 핏줄로 생각하지 않소이다! 이지광](같은 뜻이라는 표정)!이지순...?! 이지영]아버지 또한 마찬가지 마음이실 것이오! 혹시 모르지요, 이번에 형님이 전공을 세워 아버지의 명성을 드높힌다면 형님을 인정하실지도! 이지순! 이지영](야릇한 미소) 형님, 죽기 살기로 싸우시어야 할 것이오! 그렇지 않다면 장남의 지위가 위태로워질수도 있을 것이오! 아시겠소이까?!이지순! 이지영](몸을 돌려 가노들에게)..어머니를 댁으로 뫼시어라! 해설]이지영과 이지광을 비롯한 가노들이 최씨의 수레를 끌고 간다.이지순, 뭔가 무거운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본다.

이지영과 이지광은 이지순이 전공을 세워 돌아오면 같은 핏줄이 아니란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열심히 싸우라고 말한다.

이지영이 아버지가 자기 핏줄이 아닌 이지순만 출전시킨 것이고 이지광과 이지영은 그를 같은 핏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지순에게 말한다. 또한 아버지도 그럴 거라며 전공을 세워 돌아온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열심히 싸우라고 말한다.

40320_NC_무인시대_20040320.txt

해설]동 김사미 진영 다른 곳. 해설]황룡의 군사들이 창검을 벼리고 있고 군마를 살피는 등 분주하다.김약진과 오숙비, 굳은 표정으로 오는데..준존심과 박정부, 변복을 한 채 다가온다. 김약진과 오숙비, 준존심의 등장에 흠짓 놀란다. 어느 산중 황도군 진영 외경(밤) 해설]진압군이 군막안팎으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동 진영 전존걸 대장군 군막 안(밤) 해설]전존 걸을 상석으로 이지순과 이공정,김척후, 김경부, 노식등의 오호장군들이 군사지도를 보며 둘러앉아있다. 전존걸]반역도당의 주력군인 김사미는 이곳 운문산에 본진이 있고..효심은 이곳 초전에 머물고 있다는 보고일세. 우리는 군사를 양 편으로 갈라 선봉군이 운문산의 김사미를 치고..후군은 우회하여 초전에 있는 효심을 칠것일세!이지순(일동)! 전존걸]이들이 비록 반역도당이라고는 하나 관아를 약탈하여 백성들에게 양곡을 나누어주는 등 민심을 얻고 있다고 한다. 진압군 또한 황상폐하의 군사들의 군율을 지켜 백성들의 쌀한 톨이라도 건드려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지순](일동) 명심하겠사옵니다!

전존걸이 장군들에게 반역도당인 김사미와 효심을 칠 방안을 설명하며 진압군은 백성의 쌀 한 톨도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황도군 진영에서 전존걸은 오호장군들에게 반역도당의 주력군인 김사미와 효심을 칠 방법을 설명한다. 전존걸은 반역도당이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눠주어 민심을 얻고 있으니 진압군 또한 쌀 한 톨도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40321_NC_무인시대_20040321.txt

해설]동 산중 김사미 진영 일각(밤) 해설]전존걸이 이끄는 황도군사들이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몰아친다. 전존걸]반역도당의 씨를 말려야 할 것이다! 공격하라-. 해설]오호장군들과 군사들, 횃불을 던져 군막에 불을 지르며 돌진하지만 김사미 군사들의 대응이 없고..조용하다. 전존걸](뭔가 불길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김척후(*)](급하게 다가오며) 적군의 종적이 없사옵니다! 전존걸]무어라..? (뭔가 생각하다가 문득)..함정이다! 군사들을 퇴각시켜라!. 김척후(*);(오호장군들) 퇴각하라-. 해설]황도군, 갑작스런 퇴각명령에 몸을 돌려 퇴각하려는데..함성소리와 함께 김. 사미와 김약진, 오숙비 등이 이끄는 황룡군사들이 황도군을 포위하고 활시. 위를 겨눈다.. 김사미]쏘아라-. 해설]황룡군사들의 활시위를 떠난 불화살들이 황도군을 향하여 일제히 날아간다. 황도군사들, 날아온 불화살에 고슴도치가 되어 쓰러진다. 김사미]..좌군 공격하라! 우군, 공격하라! 해설]김약진과 오숙비, 좌우군을 이끌고 황도군을 공격하면..불화살에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우왕좌왕하다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황도군사들. 전존걸]전군, 퇴각하라-. 해설]전존걸과 오호장군들, 결사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도주한다.

전존걸의 황도군사들은 김사미 군대의 함정에 걸려들어 공격을 당했고 전존걸과 오호장군들은 도망쳤다.

전존걸의 황도군사들은 김사미 군대를 공격했지만 뒤늦게 함정임을 알아채고 퇴각했다. 하지만 황룡군사들이 쏜 불화살에 황도군사들은 무참히 당했다. 김사미는 좌군, 우군을 지휘하며 공격을 명했고 전존걸과 오호장군들은 도망을 갔다.

40321_NC_무인시대_20040321.txt

해설]김사미 진영 군막 안(밤) 해설]김사미, 이지순이 건네준 밀지를 펼쳐 본다.(*김약진과 오숙비가 그 앞에 서있다) 김사미]..황도군은 동이 트기전에 남쪽 길로 군량미를 옮길 것이다! 김장군과 오장군은 매복해 있다가 군량미를 탈취하라! 김약진,오숙비;존명! (군막 밖으로 나간다) 김사미](밀지를 보며 야릇한 미소를 짓는)! 해설]산중 어느 길(밤) 해설]김척후(*)의 지휘로 황도군이 쌀섬이 실린 수레행렬을 끌고 가고 있다.. 김약진과 오숙비, 언덕 윗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 몸을 일으킨다. 김약진]공격하라-. 해설]황룡군사들, 언덕위에서 바위돌과 불 붙은 통나무를 굴린다.. 바위와 통나무가 수레에 부딪쳐 박살나고..쓰러진 수레에서 무너져 내리는 쌀섬들..김약진과 오숙비가 거느린 황룡군사들이 당황한 황도군사들에게 달려들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다.

남쪽 길로 군량미를 옮기는 황도군을 공격하라는 김사미의 명령에 따라 김약진과 오숙비는 매복해 있다가 공격한다.

밀지를 받아든 김사미는 황도군이 남쪽 길로 군량미를 옮긴다는 걸 깨닫고 김약진과 오숙비에게 매복하다가 공격하라 한다. 김척후와 황도군은 매복해 있던 황룡군의 공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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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황궁 대전 안. 해설]명종 앞에 이의민을 비롯한 최세보, 문장필, 두 경승, 이광정, 백임지, 기홍수, 박순필, 이인으로, 조충등의 문무신료들이 서있고 조환관과 장상궁이 시. 립해있다. 명종](엄한)..상장군, 어찌 남도의 적당패를 토벌하러 간 진압군들이 패퇴를 거. 듭하는지 그 연유를 고하여 보시오! 이의민]진압군이 남도으로 출전을 한지 얼마 아니된 까닭에 길이 낯설고 백성들의 민심이 적당패에게 기울어져있어 토벌이 어렵다 들었사옵니다. 하오나 남. 도 병마사으로 임명된 대장군 전존걸은 용맹이 출중하고 병책이 신묘한 장수. 이오니 곧 반역도당을 토벌하여 황상폐하의 성려를 씻어드릴 것이옵니다.. 명종]짐은 상장군의 자제가 역심을 품고 적당패와 내통을 한 일으로 진압군이 패. 퇴를 하고 있다고 들었거늘 경은 부인할 것인가? 이의민](충격으으로 보는)..?! 일동](각자 충격받은 표정)! 이의민;(싸늘하게 굳는)! 최세보;황상 폐하, 천부당만부당하시옵니다! 상장군의 자제는 대를 이어 황실에 충성이 깊은 장수이옵니다. 적당패와 내통할 까닭이 없사옵니다. 이광정]그러하옵니다. 상장군의 자제는 지난번 적당패에게 잡혀 모진 폭행을 당한. 후에 간신히 구명도생하였거늘 어찌 역심을 품을 수 있겠사옵니까?! 중방수장 해설]여기저기서 동조하는 ‘역심이라니 당치도 않사옵니다!’등등... 명종]진압군이 또 다시 패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짐은 대장군 전존걸과 용호군 장군 이지순을 비롯한 오호장군들에게 그 죄를 엄히 물을 것이노니 명심토록 하라! 이의민]!

명종은 이의민의 자제가 역심을 품어 진압군이 패한다고 의심하자 신하들은 이의민의 자제는 역심을 품을 수 없다고 한다.

명종은 이의민의 자제가 역심을 품어 적당패와 내통을 하기 때문에 진압군이 패배한다고 의심했고 이에 모든 신하들은 충격을 받는다. 이때 최세보와 이광정이 나서서 그는 역심을 품을 수 없다며 편을 들고 다른 신하들도 그 말에 동조한다. 그러나 명종은 또다시 패배한다면 오호장군들에게 죄를 엄히 물을 거라고 말한다.

40321_NC_무인시대_20040321.txt

해설]황도군 진영 일각(밤) 해설]이지순, 조심스럽게 군마들이 매어져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이지순, 안절부절 주변을 살피며 서있다.. 김척후(*), 군사들을 거느리고 일각에서 몸을 숨기고 이지순의 모습을 날. 카롭게 살핀다. 동 황도군 진영 전존걸 군막안(밤) 해설]전존걸, 침통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앉아있고...그 앞에 김척후가 서있다. 전존걸](무겁게 입을 여는)...정녕, 이장군의 소행이란 말인가..?!. 김척후;틀림없사옵니다... 전존걸;(결심한 듯 일어서며)..가세! 해설]동 황도군 진영 일각(밤) 해설]이지순, 군마를 쓰다듬고 있는데..앞쪽에서 나지막한 휘파람소리가 들려온다. 이지순, 돌아보면..오숙비, 주변을 살피며 어느새 다가와선다. 오숙비]소장이 늦었사옵니다. 이지순](밀지를 전하며)..오늘밤 축시에 운문산을 총 공격할 것이네..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야! 오숙비](밀지를 받으며)..그리 전하겠사옵니다. 해설]김척후(*)가 지휘하는 군사들이 순식간에 이지순과 오숙비를 둘러싼다.. 이지순과 오숙비, 당황하여 보는데..전존걸, 이지순 앞으로 나서면 무서운 표정으로 호통 친다. 전존걸]이장군, 내 자네를 자식처럼 아꼈거늘 어찌 황상폐하에 대한 충성을 배신하여 반역도당과 내통할 수 있단 말인가?! 이지순]...?!

이지순이 오숙비에게 밀지를 주며 운문산을 공격할 거라고 하는데 전존걸이 나타나 반역도당과 내통했다며 호통친다.

김척후가 숨어서 이지순을 지켜보고 전존걸 군막으로 가서 이지순의 소행임을 고한다. 한편 오숙비가 나타나자 이지순은 밀지를 주며 오늘밤 운문산을 공격할 것이라 한다. 그때 전존걸이 나타나 황상폐하를 배신하고 반역도당과 내통했다며 이지순에게 호통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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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동 황도군 진영 개울가 일각. 해설]전존걸과 이지순, 개울물을 보며 서있다. 전존걸]..이장군, 내 비록 자네의 상관이지만..자네와는 마음을 터놓는 벗이라 생각해왔네..내 잘못 생각한 것인가..? 이지순](괴로운)... 전존걸]내 몇 해동안 자네를 지켜보면서 자네처럼 진솔하고 충직한 사람은 본 적이없네..자네 가 무슨 까닭으로 반역도당과 내통을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그것이 자네의 본심이라고 결코 생각지 않네..대체 무슨 까닭인가..? 무슨 까닭으로 황실과 군율을 배신하는 짓을 하였느냐 이 말일세! 이지순]... 전존걸]자네가 끝내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면 군율을 어긴 죄로 참수될 수밖에 없을 것이야! 자네가 평생을 쌓아온 용호군장군의 자부심을 내버리고 정녕 반역자의 더러운 누명을 뒤집어 쓰고 개죽음을 당하고 싶은 것인가?! 이지순]..대장군, 아무것도 묻지 마시옵소서..소장, 어떤 처형이든 달게 받을 것이옵니다! 전존걸](휙-보며)..이런 아둔한! 어찌 내 마음을 이리도 몰라준단 말인가?! 이장군, 자네 부친께오서 명하신 일인가..? 이지순](움찔 보는)...?! 전존걸]내 짐작이 맞는 것인가?! 자네 부친께오서 거병을 하기 위해 자네를 반역도당과 내통하라고 사지로 내몰았단 말인가?! 이지순](괴로운)! 전존걸](엄한)..이장군, 정신 똑바로 차리게! 부자간의 인륜이 아무리 중하다고는하나 자네는 황제께 충성을 맹세한 장군일세! 충성이 효에 앞선다는 것을 어찌 모르는가?! 부친이 반역을 명한다면..항거해야 마땅할 것이거늘 어찌 사사로운 부자간의 인연에 사로잡혀 반역의 길을 가려는 것인가?! 이지순](무릎을 털썩 꿇으며 흐느끼는)..흐흐흑...소장,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사옵니다..모르겠사옵니다..흐흐흑... 전존걸](안스럽게 보는)..

전존걸은 이지순이 배신한 까닭을 물으며 부친이 시켜서 한지 물었고, 이지순은 흐느끼며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 했다.

전존걸은 이지순과 개울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존걸은 이지순을 믿었지만 이지순은 그를 배신한 까닭을 묻는다. 이지순이 대답을 하지 않자,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참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전존걸은 이지순의 부친이 시켜서 한 일인지 물으며, 부자의 인륜보다 황제에게 한 충성이 더 중요하고 일깨워 줬다. 이지순은 흐느끼며 어찌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40328_NC_무인시대_20040328.txt

해설]황도군 진영 전존걸 군막 안(밤) 해설]전존걸,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전존걸](한숨 푹 내쉬는)..날이 밝는 대로 이장군을 황도로 압송한다면..이장군의 성정으로 볼 때 가혹한 형문에도 입을 열지 않을 터이니 처형되거나..스스로 자결할 것이 자명할 터이거늘..허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어찌..?! 해설]동 황도군 진영 일각(밤) 해설]황도군사들이 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어둠속에서 최충수를 비롯한 노석숭, 김약진, 박진재, 준존심, 박정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석숭, 손짓하면 최충수등이 재빠르고 소리 없이 움직인다. 동 황도군 진영 군마들 있는 곳(밤) 해설]군마들이 매어져 있는데..최충수와 박진재 소리 없이 다가와..군마들의 고삐를 푼다. 최충수와 박진재, 끄덕이며 표정을 주고 받는다.

전존걸은 이장군의 압송에 대하여 어찌 할지 고민하고, 황도군 진영에는 최충수 등이 나타나 군마들의 고삐를 푼다.

전존걸은 이장군을 황도로 압송하면 처형되거나 자결할 것이 분명하여 고민한다. 황도군 진영에는 최충수 등이 나타나 군마들이 있는 곳으러 가서 군마들의 고삐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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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어느 산중 김사미 진영 외경. 해설]김사미의 군사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동 김사미 진영 근처 개울가. 해설]이지순, 비통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얼굴위로 떠오르는 후레쉬 백(120회 36의) 전존걸]이장군..자네 부친이 거병을 할지라도 자네는 고려무인의 자부심을 지켜주길 바라네...이장군, 부디 고려황실을 보위하고 무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게! 내 자네를 믿고 편히 눈을 감겠네! 해설]동 김사미 진영 일각. 해설]둥-둥-북소리와 함께 전존걸의 시신이 비단천에 덮힌 채 격식을 갖춘 말이 끄는 수레에 실려있다. 전존걸의 투구와 검이 시신 옆에 놓여있고..수레에는 <남도병마사>의 깃발이 꽂혀있고..김사미와 최부, 자선을 비롯한 장수들과 황룡의 군사들이 수레 앞에 도열해있다. 이지순, 큰북을 치며 전존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고 있다. 김사미]..장수의 예우를 갖춰 황도군 진영으로 돌려 보내거라! 해설]갑주와 병장기를 갖춘 황룡의 기병들이 전존걸 시신을 호위하여 지나간다.. 김사미와 황룡의 군사들이 일제히 병장기를 눕혀 예를 갖춘다.. 이지순, 감정의 울림처럼 북을 치는 얼굴위로 눈물이 흘러내린다. 이지순]!

김사미의 진영에서 황도군 전존걸의 유언을 회상하던 이지순은 전존걸의 시신을 배웅하기 위해 북을 치다 눈물을 흘린다.

김사미의 진영 근처 개울가에서 이지순은 전존걸의 유언을 회상한다. 같은 시각 전존걸의 시신이 실린 수레가 황도군의 진영을 향해 지나가자 김사미와 황룡의 군사들은 일제히 장수의 예우를 갖춰 배웅하고 이지순은 북을 치다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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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동 이의민 안채 방 안(밤) 해설]최씨 앞에 이지영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고..한편에 부루가 서있다. 최씨](확인하듯)..지영아, 네 참으로 별채부인을 살해하였단 말이냐?! 이지영]..소자, 죽이려는 뜻은 결코 없었사오나...별채부인이 소자를 협박하기에 그만...울분이 솟구쳐 부지불식간에 저지른 일이옵니다..믿어주시옵소서! 최씨](하늘이 무너지듯 한숨을 푹 내쉬는)! 부루]..당장 부친께 이실직고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을 것이옵니다. 이지영]아니 된다! 내 아버지께 말한다면..내 목숨을 구제할지라도 가문에서 쫓겨날 것이다! 평생, 아버지의 총애를 받지 못하고 떠도는 신세가 되느니 차라리 자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최씨]그래..네 아버지 성정을 보아..무사히 넘어가지는 않을 듯 싶구나... 부루]허면 어찌하시겠사옵니까?! 형님의 분기가 하늘을 찌르시고 있거늘 이대로 덮어둘 수는 없을 것이옵니다. 최씨]..부루야, 이번 일은 내 알아서 처결할 것이니..자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자리의 일을 모른 척 해주게! 부루]..예에? 아주머니 어찌하시려고요! 최씨]..자식 둔 죄인이라 하지 않았는가..?! 자식에게 죄가 있다면..어미된 자가 자식의 전정을 위해 그 죄를 씻어주어야 하는 게 마땅할 것이야. 이지영]...어머니! 최씨](뭔가 결연한)!

부루는 별채 부인을 살해한 이지영에게 이를 부친에게 말하자고 하지만 최씨는 이 자리의 일을 모른척해달라 부탁한다.

최씨는 이지영에게 별채 부인을 살해하였나 물어보고 이지영은 협박을 하기에 그만 울분이 솟구쳐 저지른 일이라고 한다. 부루는 부친에게 용서를 구하자고 하지만 이지영은 가문에서 쫓겨날 거라며 거부한다. 최씨는 부루에게 알아서 처결할 거니 이 자리의 일을 모른척해달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