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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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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thy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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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부모님과 계곡으로 캠핑을 다녀왔어." }, { "role": "listener", "text": "계곡에서 캠핑이라니, 너무 멋지다. 어땠어?" }, { "role": "speaker", "text":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는 캠핑은 정말 좋더라.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일이 있었길래 당황을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캠핑을 하려고 부모님을 도와서 텐트를 지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텐트가 무너진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공들여서 지은 텐트였을 텐데 너무 당황스러웠겠다. 다치진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 텐트가 무너질 때는 아무도 텐트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다치지는 않았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모처럼 부모님과 함께 간 캠핑이었는데 비가 와서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부모님도 정말로 기대하셨는데 비바람이 점점 더 거세져서 다시 집에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기대하고 간 캠핑이었을 텐데 날씨가 안 좋아져서 울적했겠다. 그래서 캠핑은 무사히 하고 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다행히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비바람이 잠잠해지더라고. 그래서 다시 텐트 짓고 바비큐를 해 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날씨 때문에 걱정했을 텐데 비바람이 잠잠해져서 다행이다. 바비큐도 너무 맛있었겠는걸. 그럼 아예 비는 그쳤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비는 여전히 조금씩 왔는데 비 내리면서 하는 캠핑도 색다르고 즐겁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내 친구답다! 날씨 좋을 때 하는 캠핑을 기대했을 텐데 그럼에도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너가 정말 자랑스러워." } ]

[ { "role": "speaker", "text": "영어 과외를 받는 도중, 선생님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걸 알게 되었어.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명문대 졸업생이라고 했었잖아. 네가 선생님을 좋아하고 잘 따랐는데 정말 충격이 심하겠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감정이 복잡해. 화가 났다가 측은한 마음도 들었다가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나 싶어 걱정돼. 이 상황이 황당하고 당혹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렇겠어. 어쨌든 거짓말은 옳은 일은 아니니 화날 만하지. 그래도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시며 너와 정든 시간이 있으니 실망스러우면서도 얼마나 안쓰럽고 걱정스럽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선생님이 애써준 덕택에 성적도 많이 올랐거든. 그런데 부모님은 명문대 출신이라 신뢰를 갖고 고용하신 거잖아. 알고 나니 혼란스러워서 어찌할지 눈앞이 깜깜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왔다 갔다 해." }, { "role": "listener", "text": "거짓말은 누구에게나 상처가 되는 일이니 네가 더 신중해지는 걸 거야. 선생님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싶은 네 마음도 이해가 돼. 혼란스럽겠지만 분명히 너라면 양쪽 다 상처받지 않을 좋은 방법을 찾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물론 처음에 거짓말을 한 건 잘못한 일이지만, 나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선생님이 만족스러워. 나를 믿고 진실을 얘기한 선생님을 배신하거나 외면할 수도 없어. 그렇다고 부모님을 속이는 공범이 되고 싶지는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정직하게 사실을 말하고 선생님과 계속 공부하고 싶구나. 너처럼 부모님도 출신 대학보다는 너를 잘 가르치고 멘토가 되어줄 선생님을 더 원하실 거야. 두 분 다 현명한 분이시니 너무 걱정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지금까지 두 분 다 늘 나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다려주셨지. 그래서 내가 공부를 등지고 있을 때도 닦달하지 않고 인내해 주셨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덕분에 한창 사춘기로 방황할 시기였는데도 너는 실컷 놀고 운동하면 행복하게 지냈잖아. 밝고 자유로운 너도 부러웠고, 그렇게 살도록 이끄는 부모님도 존경스러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모든 게 부모님이 허용해 주셔서 가능했던 삶이었어. 그리고 내가 선택한 삶이라 책임감도 있었지만 뭘 하든 더 자신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도 분명히 네 생각을 인정하고 수용해 주실 거야. 두 분이 너에게 하셨던 것처럼 너도 부모님을 믿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우리 가족 안에는 서로 간에 두터운 애정과 신뢰가 있지. 용기 내어 말씀드려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타인의 잘못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부각해 따뜻하게 품어주는 네가 참 좋아. 그런 멋진 사람이 내 친구라 기쁘고 자랑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위로와 용기를 주어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도 소식 들었어? 나 직장 상사 험담하면서 이직 고민한 글 퍼진 거?" }, { "role": "listener", "text": "나 그거 직접 읽었지. 이야, 그 글 실시간 화제 랭킹에 올라가서 난리가 났던데? 너 진짜 유명인 됐어."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미치겠네. 그게 왜 퍼졌지? 나 너무 당황스러워서 오늘 결근할 뻔했다고." }, { "role": "listener", "text": "회사에서는 무슨 반응이 없는 거야? 회사 특정이 안 되어 있긴 한데 상사 험담이 너무 적나라했잖아.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인 거 같은데 아직은 괜찮은 거 같아. 내가 왜 그랬을까.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어." }, { "role": "listener", "text": "사실 네가 지금 부끄러워하는 건 이해는 해. 하지만 네 글에서 직장상사 욕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다들 자기 일처럼 생각했을 거야. 그러니까 퍼진 거지." }, { "role": "speaker", "text": "하, 그거 우리 부장님이 봤다가는 나 회사 잘릴 수도 있단 말이야. 진짜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추궁이 들어오면 나는 그런 글 전혀 모른다고 모르쇠로 버텨. 그럼 너네 부장이라고 어떻게 하겠어,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될까? 나 계속 당황스러워서 식은땀이 나. 이 시간에도 글이 다른 사이트에 퍼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누구나 회사 일에 대한 고민 글 인터넷에 올릴 수 있잖아.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니까 태연하게 행동해." }, { "role": "speaker", "text": "지금 누가 나를 찾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솔직히 네 글 정말 잘 썼어. 직장인의 희노애락이 담긴 글이라 사람들이 다 퍼 나른 거라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지, 그런 글 아무나 쓰니?"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잘 써서 퍼진 거라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퍼지는 게 네가 의도했던 게 아니라서 네가 충분히 당황스러울 수 있어. 하지만 네 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만해서 퍼진 거라는 걸 기억해.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고 당당해지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좀 진정이 된다. 뜻밖의 재능을 깨달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생각하고 어깨 펴. 네가 부끄러워할 일은 하나도 없어. 솔직하게 적은 네 글이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고 그건 좋은 일이야. 알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공감화자야, 좋게 해석해줘서 고맙다. 나 마음을 잘 다잡아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힘내라. 글 잘 읽었어.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너도 일에 권태기를 느낀 적이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권태기라... 좋았던 적이 있어야 권태기도 있는 거 아니야? 난 그렇게 부를 것도 없는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일하면서 설레고 신났던 적 없어? 나는 일 처음 시작하고 처음엔 그랬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일에서 그런 걸 느꼈다니, 네가 부러운걸? 그리고 처음에는 그랬다니? 지금은 일에 권태기가 왔다고 느끼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것 같아서 너무 혼란스러워. 너도 알잖아,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하고 싶어 했는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일을 하게 됐다고 네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직도 생생한걸?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않아서 실망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이유조차도 모르겠어. 그냥 문득 돌아보니 일하면서 가슴 뛰게 설레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더라고. 심지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네가 너무 바빠서 그런 건 아닐까? 일 자체에도 열정을 잃었다고 느끼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일이 하기 싫고 그런 건 아닌데 그렇다고 열정이 넘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은 것 같아. 처음에 배워가면서 가슴 뛰던 그 느낌이 너무 그리워." }, { "role": "listener", "text": "처음에는 다 새롭고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하니까 열정이 불타올라서 그랬을 거야. 지금 이렇게 권태를 느끼는 건 그만큼 네가 이 일에 적응을 잘했다는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랬지.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고 그랬었는데... 네 말대로 지금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 보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고들 하잖아? 아마 네 열정은 조금 다른 모양으로 그대로 네 마음속에 남아있을 거야.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걸?"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어느새 내 열정이 일상이 되어버린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봤을 땐 넌 지금 네가 하는 일이 천직인걸. 너도 다른 일은 상상도 못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다른 일은 생각도 안 해봤는걸. 네 덕분에 열정을 다시 찾은 느낌이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다행이야.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 ]

[ { "role": "speaker", "text": "한국사 자격증 시험 결과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시험 결과는 어떻게 됐어? 궁금하다." }, { "role": "speaker", "text": "1점 차이로 떨어졌어. 가채점할 때는 분명 합격 점수였는데, 마킹에서 실수했나 봐. 정말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이야기를 듣는 나도 이렇게 당황스럽고 속상한데, 너는 어떨지 상상이 안 돼. 정말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공감해줘서 고마워.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이런 멍청한 실수를 한 내가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열심히 시험 준비를 했는지 알아서, 네 마음 이해해. 고생 많았어. 이번에는 실수였으니까, 다음에는 분명 합격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실 이번에 실수했어도, 내가 틀린 문제 중 한 문제라도 더 맞췄다면 합격했을 거잖아. 더 열심히 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도 실망이야." }, { "role": "listener", "text": "많이 당황스럽고 속상하겠지만, 너무 나 자신을 자책하고 한심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잖아.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다음 시험에서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마킹 실수는 처음이라서 더 당황스럽고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 왜 더 신중하게 확인하지 않았나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시험에서 마킹 실수를 한 경험이 있어서 이해해. 나도 많이 당황스럽고 자책을 했어서, 네 마음에 정말 공감이 가. 그렇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실수를 안 하도록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경험을 이야기해주니까 기분이 더 나아졌어.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는 꼭 꼼꼼하게 확인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내가 아는 너는 꼼꼼하고 성실한 사람이니까, 분명 다음 시험에서는 실수 없이 좋은 점수로 합격할 거야. 비록 이번에는 아깝게 떨어져서 많이 아쉽겠지만, 힘내서 다음 시험 준비해보자.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내가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계속 자책만 하면서 다음 시험 준비할 생각도 안 했을 거야. 덕분에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도 걱정이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 내가 들어줄게." } ]

[ { "role": "speaker", "text": "혹시 넌 갱년기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이제 시작인 것 같아. 너도?"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것 같아. 감정 기복이 엄청 심해졌어. 가끔 나도 내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당황스러울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모르게 화를 내놓고 혼란스러운 기분 나도 이해해.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 마음대로 안 되잖아." }, { "role": "speaker", "text": "자다가도 땀이 한 번씩 나니까 잠도 제대로 못 자. 그래서 기분이 안 좋은 건가?" }, { "role": "listener", "text": "호르몬 때문에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까 당연히 기분도 안 좋을 수 있지. 감정 기복이 있는 게 당연해. 너만 그런 게 아니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가족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나도 조심하려고 노력 중인데 내 마음처럼 안 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도 네가 갱년기 때문이라는 걸 알 거야. 네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 걸 아니까 힘들어도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갱년기가 이제 시작인데 앞으론 어쩌지? 점점 더 심해지면 정말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기니까 많이 괴로운가 보구나.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우리 나이쯤 되면 모두 이런 시간을 겪잖아." }, { "role": "speaker", "text": "혼자가 아니라니 위로가 좀 된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가족들한테 말하기도 어려웠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 기분 알아. 늙었다는 게 체감도 되고 호르몬도 날뛰고 온전히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게 외롭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공감해 주니까 좀 살 것 같다. 무던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자. 갱년기에 좋은 약도 많이 나왔다고 하니까 그것도 같이 사서 먹어보고. 그러다 보면 다 지나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고마워. 같이 이겨내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아빠가 또 코로나에 걸리셨어. 기침도 무지 심하셔. 이 상황이 믿어지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말? 지난달에 코로나 완치되고 격리 해제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한 달 사이에 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리시다니 너무 당혹스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자가키트를 했는데 양성이 뜨길래 위양성인가 했어. 정말 설마설마 했지. 완치된 지 한 달도 안 되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코로나 두 번 걸리는 경우를 뉴스에서 보긴 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걸리시다니. 증상이 많이 심하신 거니?" }, { "role": "speaker", "text": "기침이 심하셔. 지난번에도 기침이 심하셨는데, 이번에도 그러시네. 아침에 PCR 검사 양성 결과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전화를 받은 거였어? 그래서 아침에 네가 수업시간 때 못 나온 거였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집에서 연락받고는 바로 달려갔지. 그나저나 지금 여러모로 걱정이야. 아빠가 미열이 있다고 하셔서 대면 진료도 알아보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증세가 더 심해지시는 거야? 네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게다가 내가 지난번에 아빠 간호하면서 미뤄뒀던 레포트와 과외 일정들이 있어. 그걸 이번달에 보충하려고 계획해두었는데 그것도 지금 일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집 안팎으로 돌볼 일이 많은데, 차질이 챙겨서 무척 혼란스럽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버지가 회복하시는 게 급선무잖아. 레포트는 집에서 하고 과외는 사정을 이야기하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레포트는 내가 집에서 어떻게든 하면 되는데, 과외가 걱정이야. 당장 이번 달 말에 학생이 중요한 모의고사가 있거든. 집중과외도 해주기로 했단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렇다면 비대면 과외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나도 최근에 학생 사정으로 비대면 온라인 어플로 과외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괜찮았거든. 이렇게라도 수업하면 어쨌든 빠진 부분 보충은 최대한 될 거니 맘이 덜 불편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 생각도 못했어. 고마워. 학생에게 이야기해봐야겠다. 그래 과외는 학생에게 한 번 더 양해를 구해보기로 해볼게. 너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지금 같을 때는 차선책을 고려해 봐야지. 젤 중요한 건 네 아버지가 증상 심해지시지 않고, 가족들도 감염되지 않고 지나가는 거지. 너도 건강에 힘써."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고마워. 너랑 이야기하면서 좀 혼란스럽던 마음이 정리가 되네. 하나씩 일 처리 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어휴 아침 출근길부터 진땀 뺐어. 출근 전부터 기운 빠진다." }, { "role": "listener", "text": "버스가 막혀서 지각할뻔하기라도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여름 운동화 하나 사겠다고 했었잖아. 버스에서 어떤 남자가 딱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신고 있는 거야. 그래서 브랜드가 뭐냐고 물어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 소심해서 남한테 말 안 걸잖아. 한 달 동안 고민하더니 정말 맘에 들었나 보네." }, { "role": "speaker", "text": "그 브랜드가 종류가 많길래 품번을 물어보려는 순간. 자기 여자 친구 있다고 하는 거야. 순간 당황해서 해명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웃긴다 그 남자 김칫국물 한 사발 들이켜버리네. 나 같아도 어이없어서 말도 안 나올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브랜드 물어본 것도 진짜 용기 내서 물어본 거란 말이야. 나 진짜 소심한데. 근데 다짜고짜 애인 있어요 하니까 기가 막혀 정말."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나 네가 그런 행동한 거 처음 들었어. 해명도 못해서 억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순간 만원 버스 안에 모든 사람들이 날 다 쳐다보는데, 창피해서 하차 정거장도 아닌데 내렸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출근길 그 많은 눈이 다 날 쳐다보는데, 얼른 피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 }, { "role": "speaker", "text": "사람들이 저 여자 웃기다고 생각 했겠지? 아직도 귀가 빨개."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대화 내용을 똑바로 들었다면 누구라도 그 남자가 웃기다고 생각했을 거야. 나도 너 문자 보면서 웃음이 터졌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내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겠지? 이제야 달아오른 얼굴이 좀 가라앉는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별것 아니야. 점심 맛있는 것 먹고 잊어버려!"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내가 들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영어 회화에 자신이 없는 게 걱정이었잖아. 그래서 내가 저번 주부터 영어 회화 학원에 등록한 거 알지? 오늘 첫 수업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알고 있지. 엄청 기대하고 있어서 기억하고 있어. 그런데 오늘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의기소침한지 걱정이 되네." }, { "role": "speaker", "text": "원어민 영어 교사가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어. 내가 말하는 거에 자신없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듣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거의 못 알아들으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이야기를 듣는 나도 이렇게 당황스러운데, 너는 어땠을지 상상이 안 돼. 생각했던 실력과 달라서 많이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듣기는 괜찮다고 자만했던 것도 부끄러워. 난 영어에 정말 소질이 없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당황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고등학교 때 너 듣기평가 성적은 좋았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네가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정말 거의 못 알아들을 줄은 몰랐어서 너무 당황스러워.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서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당황스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오늘은 처음이라 긴장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선생님도 첫 수업이니까 네 실력을 확인해 볼 겸 더 빠르게 말한 걸 수도 있어. 그리고 배우러 학원에 가는 거니까,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첫 수업이라서 그런 거겠지?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마음이 놓인다. 앞으로 수업 잘 들으면 분명 나아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학원은 원래 배우러 가는 거니까, 분명 나아질 거야. 그리고 내가 아는 너는 똑똑하고 노력하는 친구니까, 영어 실력도 많이 늘 거야. 지금처럼만 노력하면 원어민 교사와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항상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네 칭찬을 들으니까 걱정도 사라지고 용기가 생겨! 나 이제 걱정은 그만하고 다음 수업 가서 열심히 공부할게!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앞으로도 고민이 있을 때 언제든 이야기해. 내가 들어줄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옷 정리하면서 여름옷 입어봤다가 완전 당황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제 봄옷 정리할 때가 됐지. 오늘도 엄청 덥더라. 근데 왜 당황했어?" }, { "role": "speaker", "text": "옷이 안 맞아. 완전 당황의 연속이야. 여름 바지가 거짓말 안 하고 하나도 안 맞아!"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네가 그렇게 몸이 불었다고? 아닌 것 같은데 나도 좀 당황스럽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이렇게까지 내가 찐 줄은 몰랐어. 나 오늘부터 간식 딱 끊고 다이어트 돌입해야 돼." }, { "role": "listener", "text": "강제 다이어트 시작된 거야? 네가 정말 많이 당황했긴 했나보다. 네가 그러니까 나까지 무서워져." }, { "role": "speaker", "text": "너도 빨리 여름옷 입어 봐. 충격을 제대로 받으면 다이어트 무조건 돌입하게 된다. 일단 간식부터 끊어야 돼." }, { "role": "listener", "text": "우리가 봄에 디저트 가게를 많이 돌아다니기는 했어, 그치? 너 버터과자에 완전 꽂혀서 밥 대신에 그것만 먹고 그랬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 업보를 지금 돌려받는 중이잖아. 어떻게 관리한 몸인데 진짜 너무 스스로 한심하다." }, { "role": "listener", "text": "우리가 연예인도 아닌데 어떻게 늘 그렇게 몸매를 유지하겠니. 좀 찔 수도 있고 그런 거잖아. 한심하게 생각하면 안 돼, 너 그동안 유지 열심히 한 것만으로 대단한 건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렇게까지 옷이 다 안 맞을 줄은 몰랐단 말이야. 입고 벗을 때마다 한심해서 한숨만 나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야 원래 먹던 양에서 간식만 줄이면 금방 빠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평소에 운동한 것도 있으니까 그 노력 어디 안 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겠지? 본격적으로 여름 오기 전에 정말 다이어트 성공해야 해. 나 지금 내 몸 똑바로 보지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한다면 또 독하게 해버리는 애잖아. 그러니까 몸을 여태 유지한 거지. 금방 원상복구해서 여름에 비키니 멋지게 입을 거야, 스스로를 믿어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응원 고맙다. 좀 빠지면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학교에서 교수님한테 반말했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과 교수님한테 그랬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다른 과 교수님이었어. 우리 과 친구인 줄 알고 아는 척하면서 반말했는데 자네 날 아나? 이러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친구로 봐? 뒷모습만 보고 실수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알고 보니 학교에서 동안으로 유명한 교수님이래. 게다가 그 교수님이랑 닮은 친구도 있었거든.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나였다고 상상만 해도 식은땀 흐르는데 너는 현실이었으니 아찔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도 교수님도 화를 내진 않으시고 웃으면서 조심하라고 하고 가셔서 다행이었어. 처음엔 이제 학기 초인데 찍힐까 봐 걱정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우린 아직 학교 적응도 다 못했잖아. 그런데 그런 실수하면 순간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 생각 안 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했는데 다행히 교수님이 그렇게 기분 상해 하는 거 같진 않으셨어. 은근히 기분 좋아하시는 듯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같은 과 동기라고 생각하고 반말한 거니까 어려 보여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셨나 보네."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 같아. 성인 되면 나이보다 어려 보이면 기분 좋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요즘 편의점에서 신분증 보자 그럼 왜 그리 기분이 좋으니 몰라. 나를 어리게 봐주는 게 좋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교수님도 그런 기분이셨나 봐. 그리고 성격도 좋은 분이어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 주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상황을 쿨하게 넘겨 주셔서 감사했겠다. 다음에 나랑 같이 있을 때 뵙게 되면 알려줘. 어떤 분인지 보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도 보면 너무 동안이어서 깜짝 놀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임신이래."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정말이야?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지금 너무 놀라서 남편한테도 연락을 못했어. 지금 임신하면 안 되는데 어떡하지 이 생각밖에 안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아, 너 대학원도 가고 싶다고 준비 중이었는데 엄청나게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일단 이사도 가야 하고 해외 유학 계획도 세우고 있었는데 당장 임신이라니 믿을 수가 없어. 나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공부도 더 하고 싶어 했고 원서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 당황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 얼마나 놀랐겠어. 나도 지금 가슴이 두근거리네." }, { "role": "speaker", "text": "임신은 상상도 안 했었는데 갑자기 이야기를 들으니 눈앞이 정말 깜깜해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놀랐겠다. 계획에 없던 아기가 갑자기 생기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지." }, { "role": "speaker", "text": "엄청나게 큰 변화의 물결이 준비되지 않은 나를 덮치는 기분이야. 모든 게 뒤죽박죽된 느낌이랄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계속 앞으로 어떡하지 그 생각만 머리에 뱅뱅 맴돌 수밖에 없겠다." }, { "role": "speaker", "text":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 임신이라니. 뭐부터 해야 하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일단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잘 생각해보자. 분명 지금은 다급한 마음이 들고 놀라는 게 당연한 것 같아. 곧바로 상황이 정리되지 않겠지만 여유를 곧 찾고 다시 계획을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감사한 일인데 왜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만 가득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으면 너무 놀라서 다리에 힘이 완전 풀렸을 것 같아. 일단 우리 같이 고민해보자. 남편한테도 알리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가 너무 급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해서 머리가 얼어버린 것 같았어. 일단 너 말대로 차분히 이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부부동반 모임을 다녀왔는데, 남편 때문에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정말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구체적으로 나에게 털어놔 봐." }, { "role": "speaker", "text": "오늘 부부동반 모임에서 삼겹살과 소주를 먹었거든. 통 술을 안 먹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오늘 술을 잔뜩 먹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희 남편 술을 잘 못 드시지 않니? 너가 살짝 당황스러웠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신나서 술을 막 먹더니 제일 먼저 취했지 뭐야. 취한 목소리로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창피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남편이 술에 취해서 모임 자리에서 노래를 불렀다니. 너가 정말 창피했겠다. 내가 너였어도 고개를 들지 못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내가 몇번이고 말렸는데도 말을 안 듣더라고. 정말 속수무책이었어. 너무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말을 했는데도 말이 안 통할 정도로 술에 취했다니. 너가 그 자리에서 얼마나 부끄러웠을지 예상된다.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간신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타고 집에 왔는데 아직도 자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정말 갑갑하겠는데. 남편이 세상모르고 자고 있으니 말이야. 너가 술에 취한 남편을 집까지 데리고 오느라 정말 고생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남편한테 내일 이 사실을 말할지 말지 고민이야. 남편은 자기가 그랬다는 걸 기억 못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남편한테 말을 해야 너의 마음이 더 편하지 않을까? 확실히 말을 해두면 남편도 경각심을 가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너가 생각하기에도 그러니? 잔소리라도 하면 답답한 마음이 풀릴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말을 해서 남편한테 잘못된 걸 일러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너가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받았다는 걸 남편한테 말함으로써 해소해 봐." }, { "role": "speaker", "text": "너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덕분에 당황스럽고 힘들었던 내 감정이 조금 누그러드는 것 같아.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약속 못 가겠다. 어제 결혼식 세 군데 다녀와서 너무 피곤해." }, { "role": "listener", "text": "많이 피곤하겠네. 오늘은 쉬고 다음에 보자 그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미안하다. 난 결혼도 아직 못했는데 결혼식 불려가서 축의금만 내니깐 이제껏 뭐 했나 싶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나한테 좋은 소식 없냐고 물어보니깐 당황스럽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너도 그동안 바빠서 애인 못 만든 거잖아. 지금이라도 좋은 사람 찾아서 연애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한데 내가 결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거의 반 포기 상태야. 결혼 준비는 다 해놨는데 여자 만나기가 쉽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인연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깐 네가 적극적으로 찾아봐야지. 그리고 요즘 결혼 연령대가 높아져서 우리 나이는 많은 것도 아니라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언제 여자 만나서 연애하고 또 결혼까지 하게 될지 몰라서 그래. 오늘 다녀온 결혼식들이 다 회사 후배고 학교 후밴데 말이야. 나도 더 어릴 때부터 준비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여자 친구는 항상 있었었잖아. 다 조금씩 서로 안 맞아서 결혼까지 못했던 거고. 평생 함께할 사람인데 너처럼 잘 살펴보고 결혼하는 게 맞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우리 동창 중에서 결혼 못한 건 나 하나밖에 없잖아. 다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데 나만 한심하게 느껴진다." }, { "role": "listener", "text": "에이 그런 생각 가질 필요 없다니깐. 아직까지 안 한 건 지금까지 만난 분들보다 더 좋은 분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실제로도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면 되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긴 지금까지 연애했던 사람들이 다 조금씩 나랑 안 맞는 부분이 있긴 했어. 그래서 결혼할 자신이 없기도 했었고. 그래도 남들 다하는 결혼 왜 나만 못했나 생각하니깐 나한테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너는 능력도 좋고 인물도 괜찮으니깐 네가 찾으려고만 하면 금방 만나질 거야. 그러니깐 한심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도 말아. 너만큼 좋은 분 만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어제 결혼식만 세 군데 다녀와서 더 예민해졌나봐. 네 얘기 들어보니깐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내 말대로 초조하게 생각 말고 인연을 찾아봐."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오늘은 피곤하니깐 푹 쉬고 다음 주에나 시간 맞춰서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방금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놀랐어?" }, { "role": "speaker", "text": "글쎄 우리 딸이 오늘 친구랑 놀러 나갔었거든.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얼굴도 안 보고 방에 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왜 그런가 했더니 피어싱을 하고 온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벌써 그런 거에 관심 가질 나이가 됐나? 너한테 말도 없이 하고 온 거면 많이 놀랐을 만하다." }, { "role": "speaker", "text": "요즘 애들이 빠르긴 빠른가 봐. 심지어 어디에 피어싱을 하고 온 줄 알아? 코에다가 피어싱을 하고 왔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귀도 아니고 코에다가?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어도 그게 흔한 건 아니잖아? 말만 들어도 너무 당황스러운데."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얼굴 한가운데에 그게 있으니까 진짜 너무 보기 싫더라. 마음 같아서는 당장 빼라고 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으면 당장 빼라고 난리쳤을 것 같은데 봐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빼라고 하긴 했지. 그랬더니 방학 동안에만 하고 개학 전에 빼겠다더라고. 좋아하는 연예인이 코에 피어싱을 했는데 너무 예뻐 보였다나."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정말 요즘 젊은 엄마들처럼 깨어있네. 그런 것도 이해해 주다니! 방학 때만이라도 허락해 주는 것도 마음이 좋진 않았을 텐데 대단한 결심을 했네." }, { "role": "speaker", "text": "본인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 어쩔 수가 없더라. 이미 코를 뚫어버리기도 했고... 허락은 했지만 아직 보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도 이해가 가. 그래도 다행히 본인도 방학 때만 할 생각이라고 하니까 조금은 마음이 편하겠다! 원래 그 나이 때 하고 싶은 걸 다 해봐야 나중에 엇나가지 않는다고도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그런 마음도 있었어. 너무 내 마음대로만 아이를 잡아놓으려고 하면 나중에 엇나갈까 봐 걱정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엄마라니까. 딸이 성장함에 따라 너도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면 좋겠어. 더 이상의 시련은 없어야 할 텐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잠깐의 일탈을 할 뿐이지, 너 닮아서 똑똑하게 예쁘게 클 거야. 너무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어차피 허락한 거 마음 좀 놔야겠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큰일 났어.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무슨 일이길래!"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당황스러운데,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 언니 남자 친구가 내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진짜? 너 너무 놀랐겠다. 기가 막힌다. 지금 마음 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안 괜찮은 것 같아. 너무 혼란스럽고 믿기지가 않아. 어리둥절한 상태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 같아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댔을 거야. 너무 당황스럽고 어지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언니가 새로 사귄 남자 친구라며 사진을 보여줬는데 전 남자 친구 얼굴인 거야. 너무 당황해서 뭐라 반응도 못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쩜 좋니. 순간적으로 충격받아서 표정관리도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표정관리도 안 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자리를 피해버렸는데 언니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일단은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많이 놀랐겠지만 차 한잔하면서 진정해 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게 좋겠다. 네 말대로 일단 좀 진정해야겠어. 언니에겐 뭐라 말하지." }, { "role": "listener", "text": "조금 진정되고 나면 언니한테는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 네 마음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실을 숨기면 나는 계속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고 그럼 내 마음이 더 힘들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어디 상상이나 했겠어. 그래도 많이 놀랐을 텐데 침착하게 자리 잘 피했어. 일단은 진정해야 대화도 할 수 있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친구야. 너와 대화하고 나니까 조금 진정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 안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뭐? 그게 무슨 소리야?" }, { "role": "speaker", "text": "내 동생이 만나는 남자가 있는데 결혼하겠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축하할 일 아닌가?" }, { "role": "speaker", "text": "그냥 결혼이면 당연히 그렇지. 글쎄 아이가 있다는 거야. 그 남자한테. 나 지금 너무 황당해."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쇼킹한 뉴스인데? 웬일이야, 너 정말 당황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동생 마음 상할까봐 뭐라고 하진 못했는데 벌써부터 남들 시선을 상상하면 등골이 오싹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너 정말 놀랐겠다. 하나뿐인 동생이 아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는데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되고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진짜 너무 한 거 아니야? 왜 그렇게 멀쩡한 사람들 놔두고 하필 애가 있는 사람이랑 결혼을 하겠다는 거야?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수군거리긴 하겠지." }, { "role": "speaker", "text": "굳이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려 하는 건지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동생이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랐는데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구나.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진짜 어릴 때부터 사리분별을 잘 못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건 정말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걱정되는 마음이 크구나.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란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 나와. 얘 어떻게 하려고 이러지?" }, { "role": "listener", "text": "너의 답답한 마음과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해 한번 이야기 나눠보는 게 어떨까? 동생이 마음이 변할지도 모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동생과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겠다. 내 마음 알아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보건실에 누워 있어. 아까 실수로 방귀를 뀌었는데 옆에 내 짝꿍이 들은 것 같아. 소리만 그러면 몰라 냄새도 너무 심해서 창피해서 교실에 들어가질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아, 아까 그래서 쉬는 시간에 갑자기 뛰어나간 거구나. 에고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싶다. 나라도 너무 부끄러워서 바로 뛰쳐나왔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거기다가 너도 알다시피 내가 걔 좋아하잖아. 내 방귀 냄새 맡고 정떨어졌으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아냐, 조금 놀라긴 했을 수 있어. 하지만 교실에는 사람이 딱 너랑 걔 둘뿐은 아니잖아. 너라고 바로 생각하진 못했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 말을 들으니까 좀 안심이 된다. 아깐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 내가 화들짝 놀라서 뛰쳐나갔으니 이젠 나인 줄 알겠지?" }, { "role": "listener", "text": "음, 그럼 방법을 한번 생각해보자. 급한 연락을 받고 뛰어나간 것처럼 하는 거야. 내가 도와줄 테니 너무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친구야. 어휴, 오늘 아침에 고구마를 먹었더니 배가 부글부글 난리도 아니었거든. 혹시 또 방귀가 마려우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일단 1교시만이라도 보건실에 누워있을래? 내가 필기 꼼꼼하게 할 테니 와서 베끼면 되잖아. 내가 선생님한테는 속이 안 좋다고 말씀드려놓을 테니 방귀 다 배출하고 속 괜찮을 때 올라와."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해줄래? 고마워. 안 그래도 지금 바로 올라가면 또 방귀가 나올 것 같았거든. 그런데 만약에 옆 침대에 학생이 있으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 해도 방귀는 자연스러운 거고 냄새도 어쩔 수 없는 거니 너무 신경 쓰지 마. 사람 몸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반응들이 나올 때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일일이 조절하려고 노력하면 병이 나고 말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오늘 일은 절대 잊지 않을게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다음에도 이런 일 있으면 언제든 부탁하라구!" }, { "role": "speaker", "text": "그럴게, 선생님께 잘 말씀드려줘. 부탁 좀 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속 괜찮아지만 올라와.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 { "role": "listener", "text": "오늘 회사 면접이라고 하지 않았어?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면접 준비를 급하게 했는데, 그 회사와 연관된 뉴스 헤드라인만 훑어보고 갔거든. 그런데 딱 그 질문이 나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긴장되는 상황일 텐데 아는 내용을 질문받다니,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나도 너무 신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지. 잘 아는 분야인 척 말했어. 그런데 면접관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왜 갑자기? 정말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알고보니 내가 헤드라인만 보고 파악한 내용이 잘못되었던 거야! 그래서 면접관이 제대로 알아본 게 맞냐고 의아해했어. 너무 부끄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열심히 준비한 주제라서 자신 있게 말했을 텐데, 잘못된 내용이었다니 정말 민망했겠구나. 그렇지만 네가 노력했다는 것은 면접관들도 알아챘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였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정말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이 안타까워. 그동안 가고 싶어서 밤낮으로 열심히 준비했던 회사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애정을 가지고 있던 회사라서 더 부끄러웠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면접이라는 건 뭐든 자신 있게 말해야 하는 자리잖아.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야. 부끄러운 감정이 든다는 것도 그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랬던 것 같아. 아무래도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있는 것보다는 나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는 너의 태도가 오히려 나는 멋진걸? 비록 잘못된 내용이었지만 그걸 금방 알아채고 인정할 줄 아는 모습도 정말 본받고 싶을 정도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면접관들도 너처럼 나를 생각해 주면 정말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영어 시간에 내가 수업 망쳤잖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수행평가로 영어 연극 모둠 발표가 있었거든. 선생님이 영상 녹화하고 계셨고."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반은 지난주에 했는데. 영상은 학교 축제 때 쓴다고 하더라고. 근데 네가 왜 수업을 망쳐?" }, { "role": "speaker", "text": "A조가 한창 발표 중이었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이 울리는 거야? 얼마나 당황스럽고 창피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당황스러웠겠어. 우리 반은 수업 전에 무조건 무음으로 바꿔야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우리 반도 그런데, 내가 무음으로 바꾼 걸 깜빡한 거지. 나 때문에 녹화 망쳤잖아." }, { "role": "listener", "text": " 너 아까 학교에서 표정이 안 좋았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너무 심란해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 때문에 A조 애들 발표 다시 했잖아. 얼마나 날 원망하던지. 처음엔 잘했었는데, 두 번째 하니까 애들이 버벅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 엄청 곤란했겠어. 나도 전에 극장에서 핸드폰이 울렸는데 사람들이 날 째려보는 것 같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째려만 보면 다행이게? 점수 안 나오면 내 책임이라고 막 몰아붙이더라. 나 때문에 A조 애들 점수 안 나오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선생님이 처음에 잘한 것도 보셨으니까 점수 잘 주시겠지. 너무 걱정하지 마. 만약 점수가 잘 안 나와도 너 때문은 아닐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좋겠어. 영어 선생님 엄청 착하셔서 나한테 살짝 주의만 주시고, 웃으면서 다시 영상 찍으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첫인상이 중요하다잖아. A조 애들이 처음 한 발표가 선생님 기억에 남아 있을 거야. 걱정 뚝! 그리고 앞으로 핸드폰은 무음으로!" }, { "role": "speaker", "text":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앞으로는 핸드폰은 무음으로 꼭 명심해야지. " } ]

[ { "role": "speaker", "text": "나 소비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이번 달에 카드값 많이 나왔어?" }, { "role": "speaker", "text": "세일이라는 말만 붙으면 일단 사고 싶어. 자제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통제가 안 된다고 느낄 정도야? 그럼 좀 심각한데?" }, { "role": "speaker", "text": "그치... 어느 날은 모르는 택배가 왔길래 카드 내역 뒤져보니까 내가 산 게 맞더라. 산 걸 기억조차 못한다는 거에 너무 놀랐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당황스러울 만도 하네. 나 같아도 좀 충격받았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는데... 세일한다고만 하면 생각 없이 사게 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사고 기분 좋으면 괜찮은데 후회되는 마음이 들면 고치는 게 좋겠다. 이게 너한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거지? 일단 뭔가 사고 싶어지면 무조건 하루는 참아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소비습관이 잘못된 것 같아서 너무 걱정돼. 네 말대로 그때 충동만 참으면 사고 싶었던 게 뭐였는지 기억도 못 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금방 고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이번에 꼭 고쳐야 하는데 더 심각해지면 정말 쇼핑중독자가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넌 하고자 하면 뭐든 해내는 사람이니까 할 수 있어. 앞으로 결제하기 전에 꼭 나한테 얘기해. 내가 말려줄게!"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진심으로 고민 들어 줘서 고마워. 덕분에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랑 나 사이에 무슨. 이번에 꼭 고쳐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좋아하는 사람이랑 데이트를 했어. 근데 나 실수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데이트 가려고 옷도 새로 샀잖아? 무슨 실수를 했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랑 있던 자리가 너무 즐거워서 그런지,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술주정을 엄청 한 것 같아. 그 상황에서 내가 그랬다는 게 너무 후회되고 부끄러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기대를 많이 하고 간 데이트 장소였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니 네가 정말 속상하겠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술주정을 했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해."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한테 울면서 하소연을 했다나봐. 나 그 사람의 얼굴을 다시 어떻게 쳐다볼지 모르겠다. 너무 부끄러운 것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편했나봐. 술을 마시다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상대방한테 나도 모르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어.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니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떡하지? 정말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상황 때문에 지금 얼마나 당황하고 걱정될지 충분히 이해돼. 하지만 그 사람이 오히려 너를 좋게 봤을 수도 있어. 내가 그 남자였다면, 나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정말 솔직하고 털털하다고 느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술을 좀 자제하면서 마실 걸 그랬어. 그 사람한테 연락이 왔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사람도 너를 걱정한 게 분명해. 네가 만약 싫었다면 문자를 하지 않았을 거야. 너가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네 사이가 괜찮은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랑 다음에 얼굴을 보고 어색하지 않을까?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후회되겠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너의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친밀함이 생겼을 수도 있잖아. 솔직하게 대화를 하는 게 관계의 시작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랑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까? 그 사람이랑 정말 잘 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는 정말 성격도 좋고 매력이 넘쳐서 누구라도 너를 사랑하게 만드는 아이인걸. 사람도 너에게 빠질 만큼 넌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야. 친구인 내가 장담할 만큼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절대 취하지 않고 데이트 잘하고 와야지."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은 누구다 다 실수를 할 수있어. 내가 보기에는 너네 둘 잘될 것 같은데? 너무 걱정 말고 너의 매력을 모두 발산하고 오렴!" } ]

[ { "role": "speaker", "text": "아까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당황스러웠다니? 무슨 일인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아이들 데리고 집 앞 놀이터에 갔는데, 잠깐 사이에 사다리에서 떨어졌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나 세상에. 많이 안 다쳤대? 병원 가봤어?" }, { "role": "speaker", "text": "응,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긴 했는데, 바로 병원에 갔더니 다행히 큰 이상은 없더라고. 단순 타박상이래."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네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인데 네 심장이 무지 철렁했겠다. 너 정말 많이 놀랐다가 한시름 놓았겠다. 네가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얼버무리고 있었어. 잠시 행동이 멈췄었다니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철렁하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전에 우리 딸이 다쳤을 때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너무 당황스럽더라. 네 마음 이해해. 혼란스럽고 당황했을 텐데 침착하게 대처를 잘했다." }, { "role": "speaker", "text":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긴 한데, 이제 아이들을 놀이터나 높은 곳에 잘 못 보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너는 늘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잖아. 나도 그런 네 모습은 본받고 싶은걸. 넌 이미 훌륭하고 좋은 엄마니까 네 행동에 자신감을 갖고 지금처럼 해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나도 알지만, 내가 너무 당혹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비록 놀이터 사건으로 네가 많이 당황스럽고 놀랐을 거 알아. 그렇지만 누구나 커가는 과정 중 겪는 하나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너도 엄마로서 더 주의 깊게 보게 되고, 아이들도 더 조심하게 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던 감정들이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아. 생각도 네가 말해준 대로 생각하게 되고."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많이 당혹스러웠을 텐데 마음 잘 가라앉히고, 또 연락하자."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너희 어머니도 평소에 연락 많이 하셔?"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엔 안 하시고 일 있거나 하면 하시는 편이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는 너무 자주 연락하시고,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하시는데 어제는 부재중 전화가 24통 와있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전화 와있으면 너무 놀라겠다. 무슨 일 있나, 내가 뭐 잘못했나 걱정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부재중 전화 찍힌 걸 보는 순간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 내가 그렇게 못 믿어 우신가?"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받을 때까지 연락하시면 나 같아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 같아. 네가 평소에 연락이 안 되는 애도 아니고 왜 그러실까."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우리 엄마가 그럴 분은 아니 신데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혼란스러워. 내가 너무 나쁘게 생각하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상황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어머니가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짐작 가는 게 있어?"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내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 지금은 이렇게 연락하실 정도는 아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널 감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실 거야. 어머니께 이런 네 마음을 얘기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서운해하실까봐 말 못 했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말하기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대화로 푸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머니 연락이 당황스럽게 느껴질 정도면 나쁜 감정이 쌓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더 쌓아두면 오해만 깊어질 것 같아. 혼자 생각하지 말고 용기 내서 대화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차분히 잘 말씀드려 봐." }, { "role": "speaker", "text": "응!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적금 깨서 명품 시계 구입해버렸어. 하나도 기쁘지 않고 죄책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죄책감이 드는지 말해 줄 수 있어? 사고 싶은 물건을 산 거니까 나 같으면 기분 좋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차 사려고 모아둔 돈인데 조금 충동적으로 저지른 거거든." }, { "role": "listener", "text": "가끔 그렇게 나 자신도 모르게 어떤 충동에 이끌려서 저질러버릴 때가 있지. 나도 그런 적이 많아서 이해해. 네가 왜 죄책감을 느끼는지도 알겠어."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내가 차를 샀다면 우리 가족들이 조금 편했을 거거든.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출근할 때 함께 차 탈 수 있어서 차를 사려고 했던 거지? 네 말을 듣고 나니 네가 왜 그런 생각에 심란해하는지 정말 이해된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 자신이 한심해. 그깟 명품 시계가 뭐라고..." }, { "role": "listener", "text": "미리 계획하고 산 게 아니라 죄책감이 들 수는 있어도 사실 네 정도 직급에 명품 시계는 살 수 있지! 괜히 큰돈 써놓고 마음 복잡해하지 말고 즐겨. 너는 충분히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 시계를 찰 자격이 있다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 솔직히 시계는 정말 마음에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영업직이기도 하니까 보여주기 식으로 명품 시계 하나 정도는 사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 죄책감이 좀 덜어지는 듯해." }, { "role": "listener", "text": "돈이야 언제든 또 벌면 되는 거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겠지만... 오늘 퇴근할 때 케이크라도 사서 들어가는 건 어때?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면 너도 행복해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다. 고마워, 공감화자야. 너는 내 이야길 늘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언제나 네가 궁금하고 너랑 이야기하는 게 재밌으니까 그렇지. 앞으로도 언제든지 날 찾아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죄책감 없이 내 시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부하 직원이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거야. 그래서 오늘 엄청 민망한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나는 당연히 나보다 나이가 어리실 줄 알고 그냥 편하게 후배나 동생 대하듯이 했거든. 근데 알고 보니 나이가 나보다 훨씬 많으신 거야. 그래서 너무 당황해서 수습도 제대로 못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놀랐겠다. 나도 그런 적 있어서 아는데 네가 당황해서 안절부절못했을 걸 생각하니까 나도 머리가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그 분위기에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죄송하다고 하기만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그분은 뭐라고 하셔? 그래도 네가 사과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괜찮다고 하시긴 하는데. 이제 그분을 어떻게 대해야 하지? 아직도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냥 죄송하다고 하기만 했다는 거지? 그러면 내일 만나서 네가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을 더 얘기해보면 어때? 너무 동안이셔서 그랬다고 말하면 기분 전환도 되시고 더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되겠다! 나도 그분이 너무 동안이셔서 나보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거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동안이라는 소리 들으면 기분 좋으니까 그렇게 말하면 그분도 아마 기분이 괜찮으실 거야. 그리고 네가 평소에 회사에서 연장자이신 분들한테 예의 없게 구는 이미지도 아니잖아. 그 분도 같이 일하면서 네가 어떤 사람인지 대략 알고 계실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아까 진짜 너무 당황해서 헐레벌떡 너한테 연락했는데 상담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야말로 놀랐을 것 같은데 오늘 진짜 수고 많았다. 그리고 내일 그렇게 말하는 김에 같이 점심도 먹으면서 분위기 풀어도 더 괜찮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진짜 좋은 생각이다! 점심 먹으면서 얘기할 때가 제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더라고. 네 덕분에 좀 해결이 된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 잘 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왜 이럴까.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주어진 업무를 한 시간째 잡고 있는 진전이 하나도 없어. 나는 왜 항상 이런 식일까. 남들은 한 시간 안에 많은 일들을 처리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유독 오늘의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일의 능률이 떨어져 온종일 한숨만 내쉬어. 다른 동료들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그 질문을 듣는 것도 너무 지칠 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혹시 어떤 일을 한 시간 동안 잡고 있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 { "role": "speaker", "text": "어제 있었던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야. 나에겐 정말 어려운 업무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작업이야. 너의 다른 동료들도 똑같이 힘들 거야. 심지어 그들도 한숨을 많이 쉴 테고 그들의 하루도 너의 하루처럼 어두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보고서를 웃으면서 작성하는 사람은 없어. 해야 하므로 하는 거지. 너보다 조금 빠르게 작성을 마쳤다면 경력이 훨씬 많은 사람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나보다 많은 경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러니 더 이상 주위 동료들을 보면서 너 자신을 끌어 내리지 않길 바라. 아름다운 너 자신을 사랑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말에 큰 위로를 얻었어. 남들을 보고 나를 탓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를 아낄 줄 알면 남을 아낄 줄 알게 될 거야! 행복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 } ]

[ { "role": "speaker", "text": "와. 나는 진짜 바보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좀 바보이기는 한데. 갑자기 왜?" }, { "role": "speaker", "text": "나 베란다에서 이불 털다가 놓쳐서 떨어뜨렸어. 당황스러워서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렸지 뭐야. 진짜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종종 이불 털다가 떨어뜨린 적 있어서 그 기분 뭔지 잘 알아. 진짜 다시 주우러 가면서도 어안이 벙벙하잖아. 네가 당황할 만했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진짜 이런 적이 처음이었거든. 매번 조심해서 털어서 이런 적 없었는데 처음이라 그런가. 진짜 입이 떡 벌어지네." }, { "role": "listener", "text":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더 그럴 만하지. 나도 처음 떨어뜨렸을 때 너무 당황해서 주우러 갈 생각조차 못했잖아. 얘기 듣는 나도 그때 생각나서 당황스러울 지경이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대청소하느라 여러모로 정신이 없긴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봐. 새 이불 빨래한 거였는데 다시 빨래할 생각에 아득해진다. 나 진짜 바보인가."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누구나 종종 그런 실수 하게 되잖아. 나도 그런 적 있는 걸 뭐. 절대 한심한 게 아니니까, 너무 네 자신을 자책 안 했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마워. 나는 너무 당황스러운 마음에 내 자신을 자책하게 되더라고. 바보 같은 행동을 한 거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그런 생각 들 만해. 하지만 실수했다고 해서 네가 바보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여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위로해주니까 기분이 좀 나아진다. 고마워. 이불 빨래 다시 한 거는 절대로 안 떨어뜨릴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번에 한 번 실수했으니 다음에는 더 조심하게 되겠지. 나름의 교훈을 얻었으니 이제 그만 그 생각은 털어내버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다. 자꾸 내가 한 실수 생각하면 내 기분만 상하니까 네 말대로 이제 그만 생각할게. 내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줘서 너무 고맙다 친구." }, { "role": "listener", "text": "이럴 때 얘기하라고 있는 게 친구 아니겠어? 나야말로 기분이 풀렸다니 기분이 좋네." }, { "role": "speaker", "text": "역시 든든한 내 친구야. 다음에 또 문자할게. 푹 쉬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고민이 생겼어. 우리 어머니가 아주 독실하신 거 알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엄청 신실하신 거 알고 있지. 우리 학생 때도 너네 집에 놀러 가면 종교를 가져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하셨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때는 그 정도셨는데 요즘은 더해. 무선마이크랑 스피커를 가지고 큰 사거리에서 사람들한테 종교 믿으라고 하신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예전보다 더 종교에 열정적이시네." }, { "role": "speaker", "text": "길에서 종교 관련 전단지도 나눠주고, 길 가는 사람들 붙잡고 종교를 믿으라고 설득하시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내 주변에서 가장 독실하신 것 같다. 거의 매일매일을 종교활동으로 보내시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요즘 길 가다가 엄마 마주칠까 봐 너무 신경 쓰여.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가 만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네 입장에서는 민망하고 낯 뜨거울 것 같기는 해. 정작 너는 종교를 안 믿잖아.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건 옳지 않지만 네 기분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지? 저번에는 엄마 하는 거 좀 도와달라고 해서 뭔지 봤더니 전단지 디자인 만들어달라는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산 넘어 산이로구나. 그래서 어떻게 했어?" }, { "role": "speaker", "text": "왜 이런 걸 나한테 시키냐고 대들었지. 그날 정말 역대로 대판 싸웠어. 본인 종교생활을 스스로 책임져야지 왜 믿지도 않는 나한테까지 부담시키냐고 막 소리 질렀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네가 마음이 많이 안 좋았겠다. 네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이해가 안 돼서 더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어떻게 하면 엄마가 그만하게 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같이 방법을 고민해 보자. 어쩌면 어머님은 저렇게라도 에너지를 쏟으실 곳이 필요한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새로운 시각이다. 하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쳐. 다음에 우리 집에 와서 한번 봐봐." }, { "role": "listener", "text": "알겠어. 집에 한번 놀러 갈게. 차분하게 다시 얘기해 보자고."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그나마 마음이 좀 시원해. 종교가 있는 네 입장에서는 우리 엄마를 나랑은 다르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알고 지낸 지 10년이 지난 소꿉친구가 내년에도 둘 다 솔로면 사귀자고 말했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너한테 이성적 감정이 생겨서 그렇게 말한 거야? 둘이 절친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잘 모르겠어. 나는 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혼란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누구나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구한테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으면 당연히 혼란스럽지. 나였어도 깜짝 놀라서 아무 생각도 안 났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사실 얘가 장난식으로 말하는 건지, 진짜 나한테 이성적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어서 더 당황스러워. 나는 한 번도 얘를 남자로 생각한 적이 없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를 좋아하지 않으면 장난으로 그런 말 못하지 않을까? 너는 그래서 그 말 듣고 생각은 해봤어? 걔를 좋아하는지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아직. 그냥 그 말을 듣고 너무 당황해서 아무런 생각이 안 나더라고. 지금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해."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시간을 갖고 너의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가 걔 괜찮은 사람이라고 칭찬 자주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진짜 너무 괜찮은 애긴 하지. 혹시나 내가 거절을 하게 된다면 이 관계가 사라질까봐 혼란스럽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 사이의 관계가 유지되는 건 누군가는 노력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건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지. 너를 잘 아니까 고백도 부담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 말을 돌려서 장난처럼 한 것 같아. 네가 둘 사이 관계를 지키고 싶은 것만큼 걔도 같은 마음일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하긴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당황하긴 했어도 부담스럽게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아. 거절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너의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랜 시간 함께 해왔고, 걔는 누구보다 너를 잘 아니까 선택을 존중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마음을 들으니까 조금 안심이 된다. 앞서 생각하지 말고 내 마음에 조금 솔직해보는 것도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친구가 됐든 연인 사이가 됐든 나 또한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응원할게. 감정이 확실해지면 나한테 꼭 알려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조만간 다시 연락할게.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우와 큰일 났어! 짐칸에 캐리어를 두고 자리에 앉았는데, 내 캐리어가 안 보이네?" }, { "role": "listener", "text": "누가 네 거랑 착각하고 가져간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어. 근데 분명히 기차 타서 캐리어들 쭉 넣어놓는 칸에 내 캐리어를 세워서 넣어놨어. 그다음에 내 자리를 찾아서 앉았단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감시카메라 같은 것도 없나? 혹시 모르니까 직원분한테 한번 물어봐." }, { "role": "speaker", "text": "직원분이 안 보이네, 곧 내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 너무 초조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 마음이 급하겠지만 일단 침착해보자. 급할수록 대처하기가 어려우니까, 심호흡 한번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봐."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급하다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순 없지. 이런 일이 한두 번 있었던 게 아니니까 직원분들께 얘기하면 해결해 주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다른 사람이 네 캐리어를 들고 있지는 않은지 잘 봐봐. 자기 걸로 착각하고 계실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한번 찾아볼게. 입 끝이 바짝바짝 마르네. 거기에 3일 치 입을 옷가지, 친구한테 줄 선물 다 들어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중요한 물건이 있는데 짐이 갑자기 사라져서 더더욱 놀랐겠다. 나도 전에 짐가방이 바뀌어서 찾느라 고생했던 적이 있어서 네 마음 너무 이해돼." }, { "role": "speaker", "text": "뭐부터 생각을 해야 되는지 지금 좀 뒤죽박죽이네. 전에 가방은 어떻게 찾았어?" }, { "role": "listener", "text": "잘못 가져가신 분이 역에 전화를 했어. 내가 내 짐가방 생김새랑 연락처를 남겨둬서 직원분이 연결해 줘서 찾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나도 최후의 수단으로는 그렇게라도 찾기를 기도해 봐야겠다. 직원분 저기 있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설명하고 일단 연락처 꼭 남겨두는 거 잊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덕분에 실마리가 좀 풀리는 거 같아.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지금 영어 면접 보고 들어가는 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수고했어. 그동안 준비 많이 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 물론 잘 봤겠지?" }, { "role": "speaker", "text": "완전 망쳤어. 말 자체를 알아듣기 힘들어서 대답도 제대로 못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렇구나. 원어민 강사랑 몇 달 동안 수업도 하고, 내가 보기에 너 발음도 무척 좋아졌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발음이 좋으면 뭐 해. 알아들어야 말을 하지. 귀가 아직 안 트였나 봐. 너무 어려웠어." }, { "role": "listener", "text": "무역회사라고 했지?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면 원래 좀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그랬을 거야. 원래 그쪽 분야 영어가 많이 어렵잖아." }, { "role": "speaker", "text": "난 가족관계나 학창 시절, 취미 뭐 이런 걸 물어볼 줄 알았는데, 무역 전반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일상 회화도 사실 힘든데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영어로 하려면 엄청 어려울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한심한 거야. 무역회사에 면접 보러 가면서 무역에 관한 건 공부를 안 했으니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만 어렵지는 않았을 거야. 기초는 잘 다져 놨으니까 전문용어 중심으로 조금 더 공부하면 이번에 혹시 떨어지더라도 다음 면접 때에는 더 나아질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다시 도전은 해 보겠지만 잘될 수 있을까 걱정이 돼. 오늘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조금 방향이 어긋났을 뿐이야. 방향을 잘 설정해서 다시 준비하면 네가 원하는 회사에 꼭 취직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모자란 부분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가능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내가 아는 넌 무척 성실한 친구니까, 한 계단 한 계단 열심히 오르면 꼭 성취할 날이 올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 다른 친구랑 수다를 떠는데 내가 욕 없이는 말을 하지 못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네가 욕을 그렇게 자주 썼나? 욕을 안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많이 한다고는 생각 못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런 줄 알았어. 남들이 쓰는 만큼 쓴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다른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친구는 욕을 하나도 안 하고 나는 욕만 하고 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헐... 한 번도 신경 쓴 적 없던 습관이라 너무 놀라고 민망했겠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나도 모르던 나의 단점을 발견하면 부끄럽고 당황스럽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욕을 안 쓰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감정을 표현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순간 말문이 막힌 거구나. 평소에 어휘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더욱 혼란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욕에 너무 익숙해졌나봐. 이 정도인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평소에 욕을 많이 써서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돼.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서 그랬을 거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원래 뭐든 한 번에 고치려고 하면 어려우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평생 욕을 못 고치면 어떡하지. 지금처럼 편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럴까봐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부담 갖지 마. 조금씩 고쳐나가면 될 거야.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너 욕을 한 번도 안 한 거 알아?" }, { "role": "speaker", "text": "어? 그러네? 은연중에 신경을 쓰고 있었나봐." }, { "role": "listener", "text": "거봐, 너는 욕하는 습관을 고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그러니까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줘서 고마워.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를 할 때도 욕을 안 쓰고 대화를 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책을 읽고 어휘력을 늘리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야. 우리 같이 고쳐나가자!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완전히 고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덕분에 힘이 나. 같이 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사장님이 좀 이상한 요구를 해. 어떻게 해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요새도 그런 사장님이 있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글쎄 장사 안된다고 야간 수당을 못 주겠다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대단하다.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참았데? 그건 불법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그건 좀 힘들 것 같다고 하니까, 이제 식사를 제해주지 못하겠다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어이없다. 아르바이트생을 그냥 노예로 생각하는 사람이네.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는데?" }, { "role": "speaker", "text": "일단은 거부 의사를 밝혔거든? 수당도 제대로 받아야겠다고 말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다음 대답이 다 예상된다. 험한 말을 그냥 쏟아냈겠지? 레퍼토리가 진짜 뻔하다 뻔해." }, { "role": "speaker", "text": "너 직업이 무당이었어? 맞아. 온갖 욕을 그냥 다 들었어. 그 길로 집에 와서 한 시간은 울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같이 알아봐 줄 테니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자. 그게 너를 악덕 사장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법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 근데 신고하기에도 좀 무서워. 동네가 좁다 보니 지나가다 마주치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경찰에 바로 신고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리고 여차하면 동네 친구들 다 불러서 출동할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주면 정말 고맙지. 그 사장이 덩치 큰 사람한테는 꼼짝을 못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운동하는 친구들 둬서 뭐 하냐! 괜찮으니까 같이 악덕 업주 참교육 들어가자." }, { "role": "speaker", "text": "응. 너한테 얘기하니까 그래도 안심이 된다. 내일부터 차근차근 신고할 준비부터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우리가 도와줄게. 오늘은 푹 자고 내일부터 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살다 살다 악덕 업주는 처음 만나봤지만, 이것도 내가 살면서 극복해야 하는 거겠지. 고마워. 꼭 이겨 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고민 생겼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고민인데 그래? 들어줄게, 일단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친구 오빠가 나더러 사귀재. 워낙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이성으로 느껴본 적 없어서 놀라고 당혹스럽고..." }, { "role": "listener", "text": "우와, 엄청 깜짝 놀랐겠다. 친한 사람에게 갑자기 고백받으면 호불호를 떠나 얼마나 난감하고 쑥스럽고 민망할까 싶다."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우선 친구 얼굴부터 떠오르더라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친구한테는 뭐라고 설명하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생각부터 한 걸 보면 엄청 소중한 친구란 뜻이니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네. 어떻게든 마음 정하기가 쉽지 않겠어." }, { "role": "speaker", "text": "더욱이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잘 모르겠어서 더 머리가 아파! 정말 좋은 사람인데 남자 친구로는 어떨지 모르겠고 잘 안되면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도 막상 사귀면 어떨지 모르니 염려되고 골치 아픈 거 당연해. 게다가 친구 오빠라 더 신중해야 할 테고, 고민 엄청 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친구가 이 상황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기도 조심스럽고 난감하네." }, { "role": "listener", "text": "친구는 어쩌면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간 다 같이 친하게 지냈다며. 친구가 적극 추천한 걸 수도 있고."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오빠가 천천히 대답해줘도 된다고 했는데 시간 끌수록 더 혼란만 가중될 것 같아.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랑 관계 어색해질까봐 걱정하지 말고 네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게 우선일 것 같아. 그 오빠가 남자로서 별로 마음에 안 들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나도 그런 오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좋은 사람이고 남매 사이도 되게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은근히 호감이 있는 느낌인걸? 그럼 잘 안될 걱정부터 하지 말고 일단 가볍게 데이트부터 해보는 게 어때? 친구한테도 미리 의논하고." }, { "role": "speaker", "text": "응. 용기 내서 친구한테 이런 상황부터 알리고 의견 들어봐야겠어.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고 오빠랑 가볍게 먼저 만나봐도 되겠냐고."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그럼 얼추 고민은 정리됐지? 나는 너 남자 친구 생길지도 모른다는 게 너무 기쁘다!"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런가. 아무튼 생각 정리하게 도와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어떡해? 어제 집 앞에 세워 놓은 자전거를 도둑맞은 것 같아. 오늘 아침에 보니까 없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간밤에 누가 자전거를 훔쳐간 거야? 혹시 자물쇠가 걸려있지는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자물쇠가 부서져서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더라고. 나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하지?" }, { "role": "listener", "text": "저런, 그 자전거 네가 매일 타고 다닐 정도로 아끼는 자전거잖아. 정말 너무 속상하겠다. 일단 침착하고 집 앞에 방범 카메라는 확인 해 봤어?"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 앞에 방범 카메라가 고장 나서 확인할 방법이 없어. 어떻게 남의 자물쇠까지 부숴가면서 자전거를 훔쳐 갈 수가 있지? 그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이 세상에 너무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네가 자물쇠를 안 채워 놨던 것도 아니고 정말 속상하겠다. 나도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어서 그 기분 진심으로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께서 사주신 자전거라 더 속상해.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타고 다녔었거든.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혼란스럽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네가 그 자전거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기에 나도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께서는 분명 괜찮다고 하실 거야, 네 잘못이 아니니까. 찾을 수 있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찾을 수 있을까? 자전거를 잃어버린 건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막막해. 방범 카메라가 작동했다면 금방 찾을 수 있었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혹시 옆 건물 방범 카메라를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아파트 단지 내 건물이 많으니 분명 방범 카메라에 무언가 잡혔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거 좋은 생각이네, 일단 관리실에 한 번 연락 해 봐야겠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었는데 네 덕분에 조금씩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 이제야 이성적으로 해결책을 생각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관리실에 연락 해 봐,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야. 네가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알려줘. 같이 찾으러 다니면 훨씬 빨리 찾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진정으로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워. 넌 너무나 믿음직한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친구인데 돕는 게 당연하지. 언제라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산에 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산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 산딸기 철이거든. 쪼그려 앉아서 열심히 따고 있는데 무심코 옆을 봤더니 글쎄 뱀이랑 눈 마주친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뭐, 뱀을 봤다고? 너 뱀 엄청 무서워하잖아! 혼비백산했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진짜 너무 놀라서 산이 떠나가라 비명 지르고 냅다 도망가버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진짜 식은땀 났겠다. 말로만 듣는 내가 다 소름이 돋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 너한테 말만 하는데도 소름 끼쳐. 그 비늘이며, 눈 마주쳤을 때 그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해." }, { "role": "listener", "text": "으악 끔찍해! 더군다나 갑자기 맞닥뜨렸으니 도망가다가 안 미끄러진 게 용하다! 그래도 위험한 뱀은 아니었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냥 작은 뱀이었어. 옆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위험한 뱀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나마 다행이네. 앞으로 무서워서 산에 갈 수 있겠어? 계속 뱀 생각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뱀이 산딸기 좋아한다더니, 정말 딱 마주쳤네. 자꾸 생각나서 이제 산딸기도 못 먹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좋아해서 직접 따러 간 산딸기도 이제 못 먹겠다니, 정말 많이 놀랐나 보네. 이러다가 트라우마 생기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안돼, 난 최대한 빨리 잊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아예 생각하지 말자. 안 좋은 기억 계속 떠올리면 더 생각나."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 말대로 좋은 것만 생각해야겠어. 벌써 좀 진정이 되는 느낌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고민 좀 들어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무슨 일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게... 요새 남편이 자꾸 길가에 버려진 가구를 주워 와. 멀쩡하게 쓸 수 있는 거라면서. 근데 나는 이게 너무 찝찝하고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헉, 다른 사람이 버린 가구를? 나 같아도 너무 찝찝하고 쓰기 싫을 것 같은데... 너 고민이 정말 많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남편은 절약할 수 있다고 좋아하더라고. 근데 나는 누가 쓰다 버렸는지도 모르는 걸 주워오는 게 맞나 싶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 마음 공감돼. 일반 중고 상품도 찝찝해서 잘 안 사는데... 길가에 버려진 가구는 더 그렇지. 정말 당황스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나도 중고품조차 잘 안 사거든. 남이 썼던 물건 들여오는 게 싫어서."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나도 이왕 사는 거 새 제품으로 사서 오래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남편한테 얘기는 해 봤어?" }, { "role": "speaker", "text": "싫다고 말하긴 했는데, 별로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는 것 같아. 버려진 가구는 집에 들이면 안 좋다는 얘기도 있던데... 좀 무섭더라."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무서울 것 같아. 어른들한테 가구는 주워오는 게 아니라고 들었거든. 이상한 게 같이 집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해서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알고 있어... 남편 어떻게 설득해야 하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둔감한 건지 너무 당황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남편도 절약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을 거야. 네가 진지하게 한 번 더 말해보면 이해해 주지 않을까? 절약하는 건 좋은데, 이런 방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 말대로 한 번 더 각 잡고 말해봐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너무 걱정하지 마. 남편도 네 말 들으면 이해할 거야. 원만하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얘기 못했는데, 이번엔 진짜 진지하게 말해야겠다.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사람들 피해서 혼자 나와있는 중." }, { "role": "listener", "text": "비도 많이 오는데 밖에 나와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서 자꾸 나 승진 언제하냐고 물어보니까 한두 번도 아니고. 아까도 잠깐 쉬는 시간에 탕비실 갔었는데 또 물어보더라고 당황해서 그냥 바로 자리 피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다음 주가 승진 심사라고 했었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근데 내가 이번 분기 실적이 최악이거든. 게다가 사장님도 바뀌어서 그 전에 내가 아무리 실적이 좋았어도 평판에 들어가지 않을 거고. 동기들은 지난번에 다 승진해서 나만 남았는데 이번에 승진 안 될 게 확실해서 신경 쓰여." }, { "role": "listener", "text": "에고 나라도 너 같은 상황이면 당연히 다른 사람 시선 신경 쓰였을 거 같아. 회사가 보는 눈이 좀 많아야지, 말도 많이 하니까 너무 시선이 의식되겠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지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야. 불쑥불쑥 나 이번에 승진할 때 되지 않았냐면서, 언제 승진하냐고 물어볼 때마다 당황스러워. 뭐라고 답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사람들도 내가 뭐라고 말하나 내 입만 보고 있을 것만 같은걸?" }, { "role": "listener", "text": "회사 사람들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얼굴에 철판 깔고 모르는 척해. 이번에만 실적이 부진했던 거지 계속 잘해온 거 나도 그렇고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잖아! 그리고 너 자격증 딴 거 가산점된다고 했었잖아, 그것도 증빙서류 첨부한 거지?" }, { "role": "speaker", "text": "진짜 내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밤낮없이 일했는데. 네가 말이라도 이렇게 해주니까 좀 위안이 된다. 맞다, 자격증을 까먹고 있었네?" }, { "role": "listener", "text": "어머, 큰일날 뻔했다! 그거 있으면 10점이나 가산점된다고 좋아했었잖아. 당장 증빙 서류 제출해!" }, { "role": "speaker", "text": "진짜 너 아니었으면 나 이번에 승진 못했을지도 몰라! 완전 은인이야 지금 바로 제출했어. 사람들은 신경 쓰이지, 질문은 계속 받지, 당황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지 정신이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그럴 것 같아. 원래 사람이 당황하면 갑자기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멍해지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거기에다가 한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니까 다 나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고, 귀까지 다 빨개졌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에휴, 정말 곤란했겠다. 일단 자격증도 제출했으니까 다음 주 좋은 결과 기다려보자구!" }, { "role": "speaker", "text": "결과 나오면 바로 알려줄게! 승진하면 내가 한턱 쏜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밖에 나와서 당황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실수를 하고 나갔는데? 큰일이라도 생긴 거니?" }, { "role": "speaker", "text":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민망한데, 하. 제모도 안 하고 원피스를 입고 나온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원피스 새로 샀다고 좋아하더니만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아예 다른 건 잊어버린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지금 나 두 팔을 옆구리에 딱 붙이고 문자 하고 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미안해. 너는 심각한데 안 웃을 수가 없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라니." }, { "role": "speaker", "text": "발가벗고 나온 기분이야. 주변 사람들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겠다고." }, { "role": "listener", "text": "야, 근데 그거 알아? 그거 너만 의식하고 있는 걸 거야. 다른 사람은 너한테 신경도 안 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있는 기분인걸. 의식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특히 여름에는 여자에게 제모가 필수처럼 통용되니까. 그렇지만 그게 강제적인 건 아니잖니?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네. 네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니까 괜히 마음이 편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제모를 안 했다는 건 오직 너만 알고 있는 사실이야. 솔직히 남이 네게 뭐라고 할 수 있겠니. 그러니까 남 시선 의식하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래야겠지?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아무도 모르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리고 넌 사실 어떤 실수도 한 게 아니야. 사회적으로 여자가 제모를 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형성된 거뿐이지. 그러니 걱정도 의식도 하지 말고 너답게 즐겁게 놀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친구야. 나 진짜 이제 괜찮아졌어. 하하, 정말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소개팅 망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남자 마음에 든다고 했잖아.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소개팅에서 너무 창피한 일이 있었어. 나랑 식사하면서 자꾸 웃으시길래 왜 그러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별거 아니라면서 신경 쓰지 말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앞에서 웃고 있으면 당연히 신경 쓰이지. 뭐 때문에 그런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중간에 화장실에 갔거든. 그리고 얼굴을 봤더니 마스크 눌린 자국이 선명한 거야. 부끄러워 죽을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당황스러웠겠어. 나도 요즘 마스크 자국 때문에 신경 쓰이긴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분이 내 얼굴 보고 웃은 거 생각하니까 너무 창피해서 눈도 못 마주치겠는 거야. 정말 도망치고 싶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잘 보이고 싶은 남자 앞이라 더 창피했을 것 같아. 얼마나 당황했을까 내가 다 속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결국 횡설수설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도 다 못하고 끝낸 것 같아. 계속 연락하고 싶어도 자꾸 그때 생각만 하면 창피해서 주저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만 네가 그분한테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분이 웃은 것도 부정적인 의미는 아닐 것 같아. 그냥 네가 먼저 편하게 연락해 보는 거 어때?"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내가 너무 쓸데없는 거에 신경 쓰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마음 있는 사람 앞에서는 사소한 것도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지. 그렇지만 그 순간의 창피함 때문에 너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건 너무 후회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생각해 보면 그 순간이 너무 창피해서 그분의 표현을 자꾸 피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솔직하고, 당당한 게 매력이니까 그때의 창피함은 잊어버리고, 너답게 먼저 연락해 봐! 그분도 분명히 너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언니 덕분에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아. 연락도 먼저 해봐야겠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 회식 끝나고 집에 들어가." }, { "role": "listener", "text": "많이 늦었네, 지하철 끊기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지하철 끊겨서 택시 잡으려 하는데 잡히질 않네, 집에 어떻게 들어가지." }, { "role": "listener", "text": "내일 출근하려면 얼른 집에 들어가야 될 텐데, 큰일이네. 그렇게 택시가 없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택시는 많은데 우리 동네 택시가 없어서 못 잡고 있어. 다 서울 택시밖에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집이 멀다는 핑계로 회식에서 먼저 나오는 건데, 정말 나 자신이 한심하다." }, { "role": "listener", "text": "너희 회사 분위기상 회식 자리에서 일찍 나오는 게 쉽지 않은 거 내가 잘 알잖아. 네 잘못 아니니까 너무 자책할 거 없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노력했어야 했는데. 집에도 마음대로 못 가고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이니."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지하철 끊겨서 택시 잡아본 기억 많아. 그래서 당황스러운 네 마음 이해해.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분명 택시가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이 근처 찜질방이라도 가야 되나 싶었어. 이런 경험을 해봤어야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내 경험상 지하철이 끊긴지 얼마 안 돼서 잘 안 잡히는 거야. 너무 불안해할 거 없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 조금만 기다리면 택시가 잡힐 거라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내가 한두 번 경험해 본 게 아니야. 너희 집이나 우리 집이나 서울에서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 금방 택시가 잡힐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마음을 놓고 조금 더 기다려볼게."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동안 내가 잠들지 않고 너랑 연락할게.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기다려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창피해. 데이트 신청했는데 거절당했어." }, { "role": "listener", "text": "독서모임에 마음에 든다던 그 여성분 말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그분도 나에 대해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당연히 데이트 신청을 수락할 줄 알았는데, 너무 당황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조심성 많은 네가 데이트 신청을 할 정도면, 분명 여성분도 호감을 보였다는 뜻일 텐데. 갑자기 태도가 변해서 혼란스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이유를 물어볼까 하다가, 너무 구차한 것 같아서 알겠다고 했어. 너무 용기가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상황에서 이유를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거절당한 것도 좀 민망하고, 나 같아도 못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분명히 이성적인 호감의 표시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착각한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부끄러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랬던 적 있어서 네 맘 이해해.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었는데 혼자 설렌 것 같아서 좀 뻘쭘하지." }, { "role": "speaker", "text":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해 본 건데. 거절당하니까 내가 그렇게 별로인가 고민하게 된다." }, { "role": "listener", "text": "난 용기 내서 네 감정을 표현했다는 게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 거절당했다고 해서 네가 갑자기 못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 너 자신을 비하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 자신이 못나 보여서 침울했었는데 그렇게 말해주니 위안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처음 거절당해봐서 더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걸 거야. 살다 보면 내가 거절할 때도 있고, 거절당할 때도 있고 그런 거지. 그냥 그 사람이랑 맞지 않았을 뿐 넌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별일 아닌 건데 내가 처음이라 너무 어쩔 줄 몰라 했던 것 같아. 네 덕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이 편해졌다니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떡하냐. 그 여자분한테 말을 또 못 걸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저번에도 그러더니 또 그랬어? 진짜 떨리긴 하나보다." }, { "role": "speaker", "text": "앞에만 서면 내 심장 소리가 그분한테까지 들릴까봐 걱정될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고생이 많다. 사랑을 쟁취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그 상황엔 누구나 다 덜덜 떨리기 마련이지." }, { "role": "speaker", "text": "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놀리지만 말고 해결책을 좀 알려줘." }, { "role": "listener", "text": "나? 나 같은 경우엔 앞에 있는 사람을 스님이라고 생각하고 말했어." }, { "role": "speaker", "text": "스님? 그게 말이 되냐? 지금 나 놀리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진정해. 나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거든. 그래서 말 걸어도 아무 부담 없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말을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 그런 뜻이었구나. 나는 그럼 내 베프라고 생각하고 말하면 되려나?"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네 친구들한테는 되게 웃긴 사람으로 통하잖아. 너 완전 개그맨이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먹힐까? 나 사실 그 분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긴가민가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재밌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네가 재밌게 해드려야 그분도 너를 대하는 게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방금 그 말이 내 머리에 확 꽂혔어. 바로 이해가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내려놓고 얘기를 이어가봐. 아마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이제 가벼운 장난도 조금씩 쳐봐야겠다. 그럼 내가 편해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네 전문 분야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진 말고. 내 친구 파이팅! 사랑을 꼭 쟁취하렴."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시내 나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어. 어떤 사람이 옆에 오더니 갑자기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거야. 얼마나 놀랐는지." }, { "role": "listener", "text": "요즘처럼 개인정보에 민감한 시기에 누가 다짜고짜 그러면 당연히 당황하지. 나라도 경계하는 마음이 생겨서 피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왜 이러냐면서 자리를 피했거든? 그런데 따라오면서 자꾸 말을 시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요즘은 그렇게 무작정 들이대는 사람은 잘 없던데. 꼭 그래야 할 무슨 사정이 있었나? 그래도 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랬다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끔거리며 쳐다보는데 너무 창피한 거야. 그래서 거의 뛰다시피 해서 그 자리를 피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숫기도 없는 애가 그런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쩔쩔맸을지 눈에 선하다. 비교적 넉살이 좋은 나도 그런 상황은 곤란했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당황한 것도 당황한 건데, 나중에 생각하니 기분이 좀 나쁜 거 있지? 시내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 나였을까?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싶어 좀 언짢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반대로 보면 네가 그만큼 인상이 좋았다는 뜻일 수 있어. 여러 사람 중에 눈에 뜨일 정도로 네가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잖아. 그냥 좋게 생각하는 게 너도 마음이 편할 거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럼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건가? 난 늘 구석에 가만히 있는 사람이잖아. 그래서 누가 나한테 호감을 표하면 일단 그 의도를 의심하는 버릇이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성격이 조용해서 난 그냥 그게 편해서 그런 줄 알았지. 그런 생각까지 하는 줄 몰랐어. 그런데 너만 그러는 거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하긴, 낯선 사람이 갑자기 전화번호를 물어보는데 순순히 받아들이는 게 더 이상하지. 나만 유별난가 싶어 기분이 좀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일은 그냥 지나간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그만 잊어버려. 그나저나 난 네가 오히려 부러운데? 난 인상이 깍쟁이 같은지 모르는 사람이 길도 안 물어봐." }, { "role": "speaker", "text": "네가 보기에도 내가 인상이 좋은 거 같으니? 인상이 좋아서 그랬다면 그 사람 행동을 다 이해해줄 수 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따스한 봄날처럼 인상이 정말 푸근해. 그런 얼굴을 타고났다는 건 굉장한 축복이니 자신감을 가져. 좀더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갑자기 자신감이 샘솟는 거 같다. 난 늘 자신감이 부족했었는데 앞으로 좀더 당당해져 볼게.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혹시 약속 장소 도착했어? 내가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생겨서 좀 늦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도 아직 도착하려면 좀더 걸릴 것 같아. 근데 무슨 상황 때문에 늦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원래 지금 즈음엔 버스에서 내려서 우리 만나기로 했던 곳에 도착하고도 남는 시간이거든? 하차벨이 크게 울린 걸 봐선 망가지진 않았는데 버스가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쳤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불상사가 있었구나.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된 거야? 오고 있는 중이야?" }, { "role": "speaker", "text": "일단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어. 근데 아직도 아까 상황 생각해보면 정말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하차벨을 안 누른 것도 아니고 눌렀는데도 버스가 안 멈췄다니 정말 나라도 당황스러웠을 거야. 그래도 화내지 않고 다음 정류장으로부터 약속 장소까지 걸어온다는 거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넌 정말 인내심이 깊은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난 단지 화를 낼 여유도 없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했던 것뿐이야. 아무튼 약속 시간에 맞춰서 못 갈 것 같아.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그런 이유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너 잘못으로 인해서 발생한 상황이 아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버스가 멈추지 않았을 때 빨리 기사님께 말씀드려서 하차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최근에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었고 비슷한 상황에 기사님께 말씀드렸거든? 너무 미안하지만 중간에 내려줄 수는 없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난 그때 결국 화를 냈어."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너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래서 내가 널 본받고 싶어. 똑같은 상황에서 난 화를 내었고 너는 비록 당황했지만 감정을 조절했잖아. 그리고 다음부터는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대처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아까 정말 혼란스러웠고 걷는 중간마다 내가 여길 왜 걷고 있는 거지 싶었거든? 그래도 네가 해준 말을 통해서 좀 차분해진 것 같아. 나 이제 곧 거의 다 도착해 간다. 도착하면 연락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따 약속 장소에서 만나자."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엄마 칠순 잔치 때 입으실 옷 선물하려고 백화점 가서 옷 샀다고 한 거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응. 선물할 생각에 되게 기분 좋아했잖아. 어머니는 선물이 마음에 드신대?"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게 있지... 나는 왜 그럴까? 나 스스로가 너무 한심한 것 같아. 머리라도 쥐어박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기분 좋게 선물 고르고 전달해드렸으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데 당장 내일이 칠순 잔치거든? 그래서 미리 옷을 입어보셨는데 옷 사이즈가 안 맞아. 왜 정확하게 안 알아보고 간 거지? 바보인가?" }, { "role": "listener", "text": "당장 내일 입을 옷을 네가 선물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당황했겠다.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당황하고 자책했을 것 같아. 너가 생각해서 산 사이즈의 옷이 맞지 않아서 당황할 만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스스로가 엄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나봐. 나름 눈썰미 좋다고 생각해서 엄마한테 안 여쭤보고 골라도 된다고 생각했거든. 평소에도 눈썰미 좋다는 얘기 많이 듣기도 했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네 친구들 사이에서 눈썰미 좋다고 많이 얘기했었잖아. 예상치 못한 결과에 충분히 당황스러울 만해. 그래도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나 때문에 엄마가 칠순 잔치에 입고갈 옷이 없어졌는데? 엄마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무슨 옷일까 내심 기대하고 계셨단 말야. 난 정말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하지만, 어머니께서도 선물 받은 옷이 마음에 안 드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된 거 직접 모시고 매장에 방문해서 어머니가 원하는 옷을 사드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사실 엄마 취향보단 내 취향에 맞춰서 옷을 사긴 했어. 하지만 지금 사려고 해도 너무 늦었는데 문 연 매장이 있을까? 문 연 곳이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요새 유명한 매장은 다 밤늦게까지 하더라. 내가 보기엔 시간 충분해. 그리고 너는 일사천리로 움직일 수 있잖아.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어서 엄마랑 같이 문 연 매장 있는지 찾으러 가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이쁜 옷으로 사드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오늘 기분이 너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이야?" }, { "role": "speaker", "text": "학원에서 혼이 났어. 당황스럽고 아직까지도 내가 왜 혼났는지 이해가 잘 안돼." }, { "role": "listener", "text": "혼나다니, 너는 출석도 열심히 하고 숙제도 잘 해가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한 번도 숙제를 안 한 적이 없는데, 오늘 숙제를 깜빡하고 두고 온 거야. 내가 숙제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은 건데도 혼이 났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많이 당황스러웠겠는걸. 차라리 숙제를 안 했으면 혼나는 게 당연하지만 깜빡 잊고 두고 온 걸로 혼나다니. 네가 조금 억울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왜 숙제를 집에 두고 온 건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어. 숙제를 안 한 사람들이랑 나를 똑같이 혼내다니 그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아예 하지 않은 것과 두고 온 것은 명백히 다른데, 참 당황스러웠겠다. 내가 생각해도 그 부분은 조금 억울한걸? 네 감정 충분히 동의해." }, { "role": "speaker", "text": "선생님께서 우리가 실력이 빨리 늘기를 하는 마음에 호되게 혼내신 건 이해해. 하지만 막상 처음으로 혼나보니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 }, { "role": "listener", "text": "누구든지 혼나면 당황스러운 게 당연하지. 그렇지만 혼나는 것도 배움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선생님께서도 너를 위해서 조금 강하게 말씀하신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사실 선생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해. 그렇게 엄하게 해야 학생들이 말을 듣고, 결국에는 실력이 향상되니까. 너랑 얘기하니까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조금이나마 편안해졌다니 다행이다. 너는 분명 실력이 늘 거고,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위로가 돼. 역시 너 같은 현명한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야. 한심한 마음은 사라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신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처럼 긍정적인 친구가 있음에 감사해."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독서 토론 모임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했었나?" }, { "role": "listener", "text": "응. 낯 가리는 성격을 고쳐보고 싶다고 했었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 일부러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연습을 하려 했거든. 토론 모임이니 억지로 말을 많이 하게 되니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새 친구들은 많이 생겼어?" }, { "role": "speaker", "text": "응. 아무래도 토론 모임이다 보니,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더라.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많아서 처음에는 엄청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하긴, 성격이라는 게 마음먹는다고 한 번에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일 것 같아. 나도 낯 가리는 성격은 아닌 편이지만, 늘 친화력을 발휘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모임 인원 중 몇 명이 모임이 끝나면 식사를 하자고 제안까지 하더라. 나는 아직 그 정도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조금 혼란스럽기는 해." }, { "role": "listener", "text": "물론 사적으로 따로 모이자고 하는 건 부담이 있을 수 있지. 네가 그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이해가 돼." }, { "role": "speaker", "text": "나만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아니구나. 아직 두세 번 만난 게 전부인데, 따로 만남을 가져도 될지 고민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낯가림은 심해도,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하잖아. 사람들이 네가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해서 더 친밀하게 느낀 거 아닐까? 만남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쓸데없는 오해를 받는 건 아니겠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다들 같은 취미를 주제로 친목을 하려는 모임인 걸 뭐. 이왕 나가는 자리인데 즐겁게 그 자리를 즐기다 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너무 깊은 의미를 두지 말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이번 기회에 완전 친한 사이가 돼서 돌아오면 좋겠다. 나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꼭 이야기해 줘!" } ]

[ { "role": "speaker", "text": "아까 체육시간에 봤어? 나 넘어진 거...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넘어진 거 이상해 보이지 않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봤어. 넘어져서 놀라고 당황스러웠지? 하나도 안 이상했고 다들 그냥 좀 놀라고 걱정했어. 혹시라고 네가 다쳤을까 봐." }, { "role": "speaker", "text": "고작 10m 남았는데 넘어지다니... 하필 거기서 발을 헛디뎌서... 내가 좀 긴장을 했나 봐. 진짜 당황했어." }, { "role": "listener", "text": "헛디딘 거 다 보였어. 너무 아쉽더라 진짜 다 왔는데... 나말고도 보고 있던 친구들 다 너무 아쉬워하고 나도 너무 속상했어." }, { "role": "speaker", "text": "넘어졌을 때 그 순간에는 진짜 아픈 거 하나도 모르겠는데... 반 애들이 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넘어진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을 것 같아. 내가 가서 안아줄 걸 그랬나 보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진짜 당황스러웠어. 다른 친구한테도 나 달리기 연습했다고 신기록 찍을 거라고 얘기까지 해놨는데 넘어졌으니... 어우, 진짜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 { "role": "listener", "text": "연습도 했었구나. 어쩐지 저번 체육시간 때보다 빠른 게 티가 나서 속으로 엄청 응원하고 있었어. 넘어지지 않았으면 진짜 신기록 가능했을 것 같아서 아쉽기만 했어.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아우... 더 아쉽다...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창피할 일도 없었을 텐데! 그래도 좀 쿨해 보였지? 창피해서 울 뻔했는데 참고 일어섰다구."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넘어져도 금방 일어나서 꿋꿋하게 결승 지점에 들어가니까 오히려 멋있었어! 넘어진 건 아쉬웠지만 마냥 부끄럽기만 할 일은 아니었는걸." }, { "role": "speaker", "text": "휴... 그나마 좀 위안이 된다. 고마워. 부끄러움에 절대 굴하지 않고 더 연습해서 꼭 신기록 경신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이런 점이 참 멋있어. 금방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 꼭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거야. 내가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나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도 해주라... 또 흑역사 생성하지 않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 절대 넘어질 일이 없을 거야.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저번 주에 소개받았다고 한 거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응. 당연히 기억나지.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소개받은 사람을 두 번째로 만난 날인데 프러포즈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아직 두 번밖에 안 만났는데?" }, { "role": "speaker", "text": "응. 너무 부담스러워서 일단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황당하다. 우선 너의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써서 메시지를 보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지금 쓰고 있는데 마음이 무거워. 그 사람 최선을 다해 프러포즈를 준비했더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생각으로 프러포즈를 했을지 알 것 같아서 네 감정이 이해돼. 거절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까 더욱 망설여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치. 심지어 프러포즈 거절이라니. 상상도 못한 일이야. 내가 지금 거절 메시지를 잘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감정을 솔직하게 적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해. 물론 거절하는 내용이니 더더욱 어려울 거야. 너무 조급하게 쓰지 말고 천천히 메시지를 쓰다 보면 감정이 정리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그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천천히 메시지 보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상대방도 이해할 거야. 우선 지금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반신욕을 하면서 어떻게 메시지를 보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아. 천천히 생각해 보고 연락 줘."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나중에 또 연락할게!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와, 공감화자야, 나 오늘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 남자 친구랑 같이 있는데 전에 잠깐 만났던 사람이랑 우연히 마주쳤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간 떨어질 것 같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많고 많은 쇼핑몰 중에 어떻게 그렇게 마주칠 수 있는 건지. 하필 거기에서 그 시간에 마주치다니 진짜 어이가 없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TV에서나 보던 일인데 그런 일이 진짜 있긴 하구나! 엄청 놀랐을 만하다. 어떻게 대처했어?"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 진짜 잠깐 스치듯 지나간 거였는데 나도 모르게 놀라버렸거든. 그러니까 남자 친구가 왜 놀라냐고 물어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놀라는 모습이 티가 났구나. 진짜 당황스러웠겠다. 어떻게 대답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사실대로 말했어. 잠깐 만났던 사람이라고 하니까 표정이 굳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솔직하게 말한 용기가 정말 대단하네! 살다 보니 거짓말해도 어차피 들통나긴 하더라. 그렇게 들키는 것보단 솔직한 게 훨씬 나은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는데 막상 남자 친구 표정이 굳는 거 보니까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남자 친구분도 기분이 좋을 수가 없는 문제긴 하지. 네가 계속 남자 친구 눈치 살피느라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질투가 많은 성격이라 정말 눈치 보느라 죽는 줄 알았어. 잠깐이지만 솔직하게 말한 걸 후회하기도 했을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네가 솔직하게 말한 건 백번 천번 잘한 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숨겼다가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알게 되면 더 기분 안 좋으실걸? 그리고 오히려 숨겼다는 이유로 뭐가 있나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걸로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랬겠지? 아까는 아무리 기분 풀어주려고 노력해도 안 되니까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이 기회로 네가 신뢰를 쌓은 걸 수도 있어. 남자 친구분도 당장은 기분이 안 좋으셨겠지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운 마음도 드셨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정말 다행일 텐데. 네 말대로 오히려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1시에 보기로 한 거 아니었어? 아무도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약속 시간 2시였는데? 다시 확인해봐!" }, { "role": "speaker", "text": "헐, 그러네? 나 1시인 줄 알고 지금 도착했어. 어쩌다 시간을 잘못 알았지? 당황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때 한 친구가 1시가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시간을 좀 미뤘어. 그걸 확인을 못했구나. 도착하고 꽤 당황스러웠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내가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첫 번째로 도착하고 아무도 없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런 상황이면 나도 혼란스러웠을 거 같아. 특히 너는 평소에 시간 확인을 잘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너랑 연락하기 전까지는 내가 시간을 착각한 줄 전혀 몰랐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1시에 갑자기 연락 와서 나도 놀랐어. 근데 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네가 제일 혼란스러웠을 것 같긴 해. 그러면 거기에 혼자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일단은 약속 장소에 혼자 서있어! 조금 외롭긴 하네. 시간 확인을 잘할 것을 이럴 줄 전혀 몰랐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저번에 너처럼 혼자 일찍 와서 친구들 기다려본 적 있는데, 진짜 쓸쓸하긴 하더라. 그러면 나라도 좀 일찍 출발해볼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나를 위해서 일찍 나와주다니, 정말 감동이야." }, { "role": "listener", "text": "뭘. 내가 일찍 나왔어도 너라면 나처럼 해줬을 것 같은데? 네가 좋은 친구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워. 일찍 와서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덕분에 완전히 가셨는걸!" }, { "role": "listener", "text": "그것참, 다행인걸? 내가 어제 예쁜 카페 찾아뒀는데 문자로 보낼게! 일단은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조심해서 와! 곧 만나!"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취미일지 궁금하다." }, { "role": "speaker", "text": "회사 끝나고 집에 와서 tv 보면서 와인 마시는 거. 취미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한가? 조금 민망하네." }, { "role": "listener", "text": "아냐, 그런 게 어디 있어. 취미는 즐기라고 있는 건데. 네가 하루의 끝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으면 된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지금 내 삶이 너무 만족스럽고 즐겁긴 한데, 불쑥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스스로 좀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동시에 하나의 감정만 느끼는 게 아니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만족스러운 마음과 외로운 마음 모두 네 감정일 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음, 그렇게 생각하니까 내 감정을 인정하게 되네. 사실 사람 많은 동호회를 들어갈까 고민도 했었거든. 근데 정말 내키지 않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원한다면 모를까, 억지로 들어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무엇보다 네가 편한 게 중요하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맞아. 그치만 좋은 와인을 혼자 마실 때면 좀 아쉽긴 하더라. 친구들이 다들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쉬워. 난 와인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술친구를 원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좋아하는 주제가 같은 사람과 대화하는 건 정말 기쁜 일이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관심사는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런 관계를 원하는 네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네 마음에 공감해줘서 고마워. 가까운 곳에 살면서 부담스럽지 않고 나만큼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한 번에 나타났으면 좋겠어. 이런 꿈같은 일을 바라는 내가 너무 현실성이 없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단번에 찾기 어려울 수 있어. 다만 난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봐. 동네 커뮤니티에 네가 원하는 조건으로 소모임 모집 글을 올려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동네 소모임, 좋다. 부담스럽지도 않고." }, { "role": "listener", "text": "분명 너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리고 넌 막상 사람을 만나면 편안하게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가는 편이니까. 네가 좋은 술친구를 찾길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에 외로운 마음이 좀 가신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예전부터 비혼 주의였던 거 알고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중학생 때부터였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때부터 현재까지도 비혼주의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랑은 결혼하고 싶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바뀌었네? 가치관이 한순간에 바뀐 건 아닐 텐데, 어째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왠지 이 남자 친구라면 결혼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우리 사이가 너무 좋아서 결혼 생활이 어떨지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원래의 가치관이나 신념과 지금의 감정이 부딪치는 상황이라, 네가 많이 혼란스럽겠구나. 정말 많이 고민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결혼은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해왔는데, 갑자기 결혼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자각할 때마다 화들짝 놀라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중요한 건, 지금 너의 모습이 네가 봤을 때 좋은지 좋지 않은 지야. 지금 당장은 많이 혼란스럽겠지만 요즘의 네가 너 스스로 마음에 든다면 그건 가치관을 다시 정해보아야 하는 시기가 온 반증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남자 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는 이 마음이 혹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까 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도 이해가 돼. 결혼이라는 건 여러 의미가 중첩되어 있잖아. 네가 비혼을 선택한 것도 단순한 이유가 아니었을 거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중학생 때부터 비혼을 선택한 건 나 자신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여러 가지 판단들이 있을 거란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 그걸 하루아침에 뒤집자니 아닌 것 같고, 막상 남자 친구랑 같이 있을 땐 결혼 생각이 들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다. 나 갑자기 왜 이러는 거니?"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은 항상 주변 상황에 따라서 변해가니까, 혼란스럽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지금 이제 막 결혼 생각이 들기 시작했잖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네 마음을 지켜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해볼게.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들어줄 수 있지, 별말씀을." } ]

[ { "role": "speaker", "text": "야, 나 집 앞 마트 가려고 트레이닝복 입고 나왔는데... 하필 전 남자 친구랑 마주쳤어..." }, { "role": "listener", "text": "헉... 아니, 전 남자 친구 너희 동네 안 살지 않아? 걔가 거기서 왜 나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우리 동네에 아인슈페너 맛있는 카페 있는데 거기 왔나 봐... 진짜 나 너무 수치스러운 게 걔 옆에 새 여자 친구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진짜? 너 어떻게 했어? 괜찮아. 뭐 어때 이제 헤어진 사이인데!"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난 무시하고 갈 길 가려고 했는데. 걔가 먼저 나 발견해가지고 인사하더라... 아, 진짜 하필 옷도 거지같이 입고 나왔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걔는 왜 굳이 인사를 하고 난리래? 자기도 새 여자 친구랑 있는 거면 그냥 지나가지. 걔 좀 이상한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차라리 모른 척하고 지나갔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거기서 걔 여자 친구랑 인사까지 했잖아. 진심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야, 괜찮아. 신경 안 써도 돼! 이미 헤어진 사람인데, 그리고 네가 찼잖아. 그럼 이긴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것도 맞긴 하는데. 오히려 내가 차서 더 그런 기분 알아? 내가 찼으니까 더 당당한 모습이고 싶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무슨 느낌인지 알지. 전 남자 친구 기억에 당당하고 다신 못 만날 것 같은 이미지로 남고 싶은 거..."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 느낌! 마주쳐도 좀 꾸미고 당당하게 마주치고 싶었는데. 이게 뭐냐..." }, { "role": "listener", "text": "야야, 괜찮아. 걔 신경도 안 쓸 거야. 원래도 좀 무신경한 성격이었잖아. 그러니까 그 상황에 너한테 인사까지 했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금방 잊어버리겠지? 아, 하필 오늘 마주쳐서... 나도 기억에서 지워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헤어진 사람한테 잘 보이면 뭐 해! 그런 생각으로 그냥 네 갈 길 가! 내가 보기에 꾸미든 안 꾸미든 상관없이 네가 훨씬 더 멋지고 아까우니까 걱정 말어."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까 너무 부끄러워서 마트에 뭐 사러 갔는지도 잊어버렸었는데 네 말 들으니까 너무 힐링된다." }, { "role": "listener", "text": "야, 진짜 별일 아니야. 너도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너 할 일 하면 돼." } ]

[ { "role": "speaker", "text": "좀 아까 망신살 뻗쳤어. 창피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창피하다니?" }, { "role": "speaker", "text": "보도블럭 틈에 뾰족한 하이힐 뒷굽이 끼어서 확 벗겨지는 거야! 사람들 다 쳐다보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런 일로 시선이 집중되면 진짜 난감하지. 얼굴 뜨겁고 당황해서 대처도 잘 안 되고. 엄청 민망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지금도 생각하니까 다시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아. 굽이 깊이 박혀서 잘 빠지지도 않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길 걷다가 완전 황당한 일 겪었네. 하이힐 한쪽만 신고 균형 잡으며 구두 빼내느라 몹시 진 빠지고 창피했을 것 같아. 쯧쯧."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인도 한 복판에서 구두 굽 뽑으려고 씨름하고 있자니 남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증발하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괴로웠으면 사라지고 싶었을까 마음 아프네. 그래도 구두 구출에 성공은 했겠지? 그럴 땐 빨리 그 자리를 모면하는 게 상책인데." }, { "role": "speaker", "text": "응. 있는 힘을 다해서 뽑아내 얼른 구두 신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현장을 벗어났어. 다시는 그 길 못 지나다닐 것 같아. 흑흑." }, { "role": "listener", "text": "잘했네. 그런데 사고 원인은 보도블럭 틈새가 벌어진 탓인데 네가 뭘 잘못했다고? 사람들 기억력 그렇게 좋지 않단다,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누군가 우스꽝스러운 내 모습 빤히 지켜보고 있었을 것 같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하이힐 뒷굽 끼는 경험은 높은 구두 신는 사람이면 다 겪어봤을 일이야. 행인들은 무심히 지나쳤을걸. 내가 장담해!"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럴까? 근데 왜 내 머릿속에선 아까 그 장면이 자꾸 반복 재생될까?"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는 엄청 당혹스러운 충격이었던 모양이네. 가엾어라. 근데 진짜로 남들은 별 신경 안 써. 자꾸 연연해하지 말고 즐거운 생각만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지. 창피해서 사무실에선 말도 못하다가 너한테만 얘기한 거야. 그래도 털어놓으니 좀 후련하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야. 속 끓이던 마음의 짐이 좀 홀가분해졌나보다. 나한테 하소연한 걸 끝으로 이제 다 잊자. 응?"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노력할게.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방금 엄청 황당한 일 겪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목이 말라서 냉장고에 있는 물병을 꺼내서 급하게 마셨는데 냄새가 이상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당황스러웠겠다. 물이 아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냄새 맡아보고 다시 마셔보니까 물이 아니라 술이었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놀랐겠다. 심지어 너 술 안 좋아하잖아. 나였으면 먹자마자 뱉었을 것 같아. 속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술인 걸 아니까 속이 안 좋아져서 아까 토했어." }, { "role": "listener", "text": "토까지 하느라 고생이 많았네. 물 많이 마시고 속 좀 달래줘. 그런데 어쩌다 물병에 술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남은 걸 담아 놓으셨대." }, { "role": "listener", "text": "아버님께서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라서 많이 당황스러우셨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물인 줄 알고 마셨다고 말씀드리니까 깜짝 놀라셨어. 미리 표시하거나 얘기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도 하셨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오늘을 계기로 아버님께서도 다음에는 더 신경 쓰실 테니 이런 일은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리고 술을 보관하는 병과 위치는 내가 따로 정해두기로 했어. 그러면 아버지도 찾기 편하고 나도 물인 줄 알고 마실 일은 없을 테니까."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좋은 생각이야. 오늘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대단하고 멋져. 이제 푹 쉬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말이야. 어제 오래된 친구한테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이거 완전 빅뉴스인데.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너무 궁금해." }, { "role": "speaker", "text": "명확한 답이 있었으면 좋을 텐데 지금 나는 너무 혼란스러운 상태야. 일단 전혀 평소에 그런 낌새를 채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마음이 너무 크다." }, { "role": "listener", "text": "완전히 친구로만 보던 사람이 갑자기 고백해오면 너무 놀라서 아무 생각이 안 날 것 같아. 좋은 건지 싫은 건지 헷갈리는 기분이 들 거고. 네가 혼란스러운 건 어찌 보면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지? 난 정말 이 친구를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내가 이 친구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못 느꼈다는 증거 아닐까 하다가도 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사람 마음이 단순하지 않으니 어려운 것 같아. 네가 지금 고민이 된다는 건 아예 싫은 건 아니라는 뜻 같기도 한데?"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너무 좋은 친구였기 때문에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앞서는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으로서 좋은 건지 이성으로서 매력이 있는 건지 그 부분이 혼란스러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 사람이랑 사귀지 않으면 아예 못 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니 그게 또 슬프고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고 억지로 사귈 수도 없으니 속상하겠다. 고백한 그 친구가 원망스럽지는 않고?" }, { "role": "speaker", "text": "그 정도는 아니야. 나도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 보고 싶은데 그냥 당장은 사이가 어색하니 힘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들어서며 어색해지는 것이 사실 가장 힘든 관계지. 하지만 무엇보다 너의 솔직한 마음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너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당황스러운 마음에 지금 이렇게 있지만 나도 정말 깊이 생각해보고 관계를 명확히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래도 누군가의 고백을 받는다는 건 참 아름답고 멋진 일 같아. 어떤 의미로든 좋은 결과 있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말을 들으니 내 생각이 좀 정리가 되어 가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오늘 정말 아주 부끄러운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무슨 일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글쎄 날씨가 많이 덥잖아. 그래서 여름옷 장만하려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늘하늘한 셔츠를 하나 샀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요즘 정말 덥지. 나는 옷은 사이즈가 안 맞을까 불안해서 직접 입어 보고 사는데. 쇼핑몰에 괜찮은 옷 많아?" }, { "role": "speaker", "text": "스타일은 좋은 옷이 많더라고. 나도 보다가 이쁜 옷 발견해서 샀었지. 오늘 옷이 와서 입고 출근해 보니 글쎄 햇볕이 내리쬘 때 속옷이 다 비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출근 시간대엔 사람도 많아서 보는 눈도 많았을 텐데 정말 창피했겠다. 출근하면서 알아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집에선 조명이 없으니까 비치는 줄 모르고 그대로 출근했었어. 근데 우리 회사 유리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고 알아챈 거지. 정말 얼굴이 화끈해서 열이 오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 그런 거에 예민하잖아. 옷도 평소에 노출 없이 얌전하게 입는 아이인데. 얼마나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을지 나였어도 머리가 어질어질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출근길에 사람들이 막 나를 쳐다본 것 같기도 하고 신경이 엄청 쓰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괜히 신경 쓰이고 남들 시선 의식하게 되고 그럴 것 같아. 하지만 너무 신경쓰지 마 친구야. 요즘 시스루라고 그런 패션으로도 많이들 입고 그러더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길 가면서 많이 본 것 같아. 근데 내가 그런 옷을 입게 될 줄은 몰랐지. 의도치 않게 과감한 패션에 도전해버리고 말았네." }, { "role": "listener", "text": "이참에 그런 패션도 소화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넌 스타일이 좋아서 어떤 패션도 곧잘 소화해내곤 하잖아. 오히려 너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옷이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나는 의도치 않게 비치게 된 거라 창피하다고만 생각했거든. 근데 패션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들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부끄러워하면 민망한 옷이지만 당당하면 멋진 패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옷은 그 사람의 자신감 같은 내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라고 생각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이미 지나간 일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당당해지는 게 더 멋진 사람이겠지? 나도 당당해지도록 해야겠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정말 부끄러운 일이 있었어. 아직도 얼굴이 후끈후끈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다고?" }, { "role": "speaker", "text": "응.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길에 졸다가 의자에서 떨어졌어. 그때 날 보고 비웃었던 사람들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너무 당황스러웠고 또 부끄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다른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잖아. 그런 너가 다른 사람이 널 향해 비웃는 모습을 봤다니 정말 타격이 컸겠다. 공공장소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니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퇴근 시간이라 버스 안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아직도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이 지금도 생생해." }, { "role": "listener", "text": "하필 많은 사람이 보는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니 정말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심지어 의자에서 떨어져서 넘어지다가 어떤 분 가방을 쳐서 가방 속 내용물이 쏟아졌어. 급하게 같이 주워 담는데 그분이 나한테 조심 좀 하라고 한마디 하셨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너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걸 정말 안 좋아하잖아. 공공장소에서 넘어진 데다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니 오늘처럼 당황스러운 일이 또 없었겠다. 너가 그 순간 얼마나 부끄러웠을지 상상이 가서 나도 마음이 쓰여." }, { "role": "speaker", "text":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내가 너무 조심성이 없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 그렇게 조심성 없지 않고 이건 네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야. 나도 공공장소에서 그런 적이 있었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겠지? 그렇지만 버스에서 날 비웃은 사람들이 내 모습을 기억하진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걸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없을 거야.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잖아. 이것도 지나고 보면 하나의 재미있는 사건에 불과할 테니 너무 신경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아깐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너랑 이야기하다 보니 그냥 어이없고 웃긴 일인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까. 그런 일이 있을 땐 빨리 훌훌 털어낼수록 좋은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랑 얘기하고 나면 정말 마음이 진정돼. 내 이야기 잘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하... 이걸 어떡하면 좋지? 나 큰일났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내가 들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 싱크대가 얼마 전부터 말썽이었거든. 그래서 오늘 싱크대 수전을 직접 수리하다가 부엌이 물바다가 됐어. 인터넷에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내가 뭘 잘못 했나봐. 정말 당황스럽다."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이야기를 듣는 나도 이렇게 당황스러운데, 너는 어떨지 상상이 안 돼. 싱크대가 말썽인 것도 당황스러웠을 텐데, 부엌이 온통 젖어서 더 당황스럽겠다. 싱크대는 결국 수리 업체를 불러서 고쳐야겠네." }, { "role": "speaker", "text": "응. 수리 업체에 전화해서 설명했더니, 수전을 새 걸로 교체해야 한대. 내일 집에 수리하러 오시기로 했어.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내일까지는 싱크대를 못 쓰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내일 오신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싱크대를 못 쓰는 건 정말 당황스럽고 걱정이 크겠다. 내가 너였어도 정말 당황스러웠을 거야. 부엌에 물이 넘친 건 해결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사실 그게 제일 걱정이야. 아직 다 닦지도 못했고, 마루 바닥이 물을 잔뜩 먹어서 곰팡이가 생길 것 같아. 처음부터 수리업체를 불렀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내가 정말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예전에 컴퓨터 고쳐보겠다고 애쓰다가, 결국 망가져서 새로 산 기억이 있어서 정말 공감해. 그래도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처음부터 수리업체에 연락하면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루 바닥 닦는 건 오후에 내가 퇴근하면서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그래도 마루 바닥에 곰팡이 생기면, 대형공사 해야 한다던데 어떡하지? 괜히 혼자 해보려고 했다가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나는 항상 왜 이럴까?"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처음에 잘 관리해주면 곰팡이도 막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당황스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번 일을 통해 배운 점이 분명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물바다가 된 부엌 뒤처리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일단 내가 오후에 도와줄게. 같이 해보자. 그리고 내가 아는 너는 꼼꼼한 성격이라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더 해보려고 하지 않고 바로 수리업체에 연락한 건 정말 잘한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칭찬해주고 도와준다니까 마음이 놓여. 덕분에 기분도 많이 나아졌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도 걱정이 있을 때 언제든 이야기해. 내가 도와줄게." } ]

[ { "role": "speaker", "text": "헉, 나 이제 어떡하지. 휴대폰이 세탁기에 들어간 걸 그대로 작동시켜 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뭐? 어쩜 좋아. 휴대폰 상태는 확인해 봤어?" }, { "role": "speaker", "text": "완전히 맛이 갔어. 큰일 났다. 엄마가 아시면 불같이 화를 내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거 정말 큰일인걸. 애초에 어쩌다가 휴대폰이 세탁기에 들어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끼던 바지에 얼룩이 묻어서 돌아오자마자 세탁기에 돌렸거든. 그런데 뒷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어둔 걸 깜빡 잊고 있었어. 빨리 얼룩을 없애려고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세탁기 안에서 휴대폰을 발견했을 때 심장이 철렁했겠는걸. 내가 다 등골이 오싹하다.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을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 같아. 엄마 몰래 수리 센터라도 가볼까? 지금 당장은 엄마한테 말씀드리는 게 제일 겁나는 일인걸."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되긴 하겠지만, 수리비는 어쩌게? 결국 부모님께 도움을 구해야 할 거야. 고등학생이 휴대폰 수리비를 감당하기는 어려울걸." }, { "role": "speaker", "text": "그건 맞아. 역시 솔직하게 말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 에휴, 어쩌다 확인도 안 하고 세탁기를 돌리는 바람에 이런 사고를 쳐버렸는지. 황당해서 헛웃음이 다 나와."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누구나 어이없는 실수 한 번쯤 저지르는 날도 있지. 나는 심지어 아빠가 아끼시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난리를 치다가 비싼 렌즈를 깨뜨린 적도 있어. 그런데 그날 호되게 혼나고서 내가 뭘 느꼈는지 아니?" }, { "role": "speaker", "text": "궁금한걸. 무엇을 느꼈길래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바로 솔직하게 잘못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는 거야. 부모님들은 우리의 잘못 그 자체보다, 잘못을 숨기고 거짓말하는 우리의 모습에 실망하시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내가 휴대폰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을 숨기면 엄마가 더 싫어하실까?" }, { "role": "listener", "text": "응. 차라리 엄마께 모든 걸 말씀드리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좋아. 차라리 따끔하게 한 소리 듣고 부모님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현명한 방법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일리가 있다. 내가 아는 엄마는 실수하는 모습보다 잘못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더 싫어하는 분이시지. 알았어, 네 말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집에 돌아오자마자 자빠지는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랑 며칠간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거든. 그 사이에 아들 혼자 집에 있었는데, 나는 무슨 도둑이 든 줄 알았어. 얘는 언제 철이 들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로 어질러져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환기도 안 했는지 집 공기가 텁텁하고, 옷가지가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었어. 아들은 그 상태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 애를 때릴 수도 없고,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원래 항상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너잖아. 그런데 단 며칠 만에 어질러져 있는 것을 보고 속이 답답해 터질 지경이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아들에게 물어보니 친구들을 불러서 술 파티 같은 걸 했다나 봐.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아끼는 한정판 컵을 쓰고, 게다가 깨트리기까지 했네. 그거를 보는 순간 머리를 짚을 수밖에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상심이 엄청나겠다. 한정판은 쉽게 구할 수도 없잖아. 나라도 어떻게 위로해주고 싶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깨트리기만 했지 어디 다치지는 않은 게 다행이라고 나름 위안을 삼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제일 중요하긴 하지. 그래도 다음에 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주의를 주긴 해야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청소하는 법을 지금 가르치는 중이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애지중지 키웠더니 청소도 못 하는 철부지가 될 줄은 몰랐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알려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나는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금방 털고 일어서는 네 긍정적인 자세가 좋아. 나도 항상 보고 배우고 있어. 나도 언제 한 번 네 아들 보면 혼꾸멍을 내줘야겠다." }, { "role": "speaker", "text": "역시 내 마음을 제일 잘 알아주는 친구야. 집 정리가 어느 정도 되면 한 번 혼내주러 와줘." }, { "role": "listener", "text": "간 김에 맛있는 것도 같이 해서 먹자." }, { "role": "speaker", "text": "좋아! 벌써 그날이 기대되네." } ]

[ { "role": "speaker", "text": "인터넷 주문도 함부로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 토마토가 제 철이기도 하고 지난번에 티비에서 어떤 연예인이 이걸로 살이 쪽 빠졌다기에 다이어트를 해볼 작정을 하고 10킬로 한 박스를 샀거든." }, { "role": "listener", "text": "잘했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우리 몸이 나날이 부풀어 간다고 농담 반 진담 반 고민하고 푸념을 했었잖아. 토마토가 몸에 좋고 칼로리가 낮으니 아마 살 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런데 그게 왜?" }, { "role": "speaker", "text": "사려고 검색을 해보니 마침 리뷰도 좋은 구매처를 알아내서 주문해 받았는데 세상에 반 이상이 수확한 지 오래된 건지 짓무르거나 곰팡이가 하얗게 핀 걸 보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믿고 주문한 게 그 모양이니 여간 실망이 아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마치 음식물 쓰레기를 배달받은 기분마저 든다니까. 언짢아."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당황스러울 것 같아. 이 정도면 판매자한테 항의를 해서 교환이든 환불이든지 받아야 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않아도 전화했지. 그런데 오래된 건 당연히 아니고 단지 배송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사과는커녕 택배사 핑계를 대며 토마토 실물을 사진 찍어 보내면 일단 교환 접수는 도와주겠다며 선심을 쓰듯 말하는 게 아주 고약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무하네. 고객 마음을 좀 어르는 모습이 있었으면 사람 사이에 하는 일이니 너그러이 지나갈 수 있을 일인데 판매자의 대응에 더 속상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내 말이. 게다가 저 무거운 걸 또 낑낑대며 처리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 { "role": "listener", "text": "휴 나라도 머리 아플 것 같아 버리는 것도 일인데 말이야 그래도 혼자 들면 무거워. 이따 남편 퇴근하면 같이해. 유명하다고 소문난 맛집이라고 찾아갔더니 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 영 씁쓸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부터 적어도 먹거리는 리뷰 믿고 주문하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더구나 이렇게 번거로운 일을 겪었으니 그런 마음 드는 게 당연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손수레 끌고 시장 가는 거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아. 안 그래도 먹을 게 똑 떨어져서 장봐야 해." } ]

[ { "role": "speaker", "text": "야, 나 오늘 사고 쳤다. 진짜 나는 왜 이 모양이냐?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다 빨개졌네."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인데 갑자기 혼자 그렇게 자책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퇴근하는데, 통화하면서 운전하다가 접촉 사고 내버렸어. 나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다 정말." }, { "role": "listener", "text": "뭐?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야? 몸은 괜찮아? 어디 다친 데 있거나 그런 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냥 가벼운 접촉 사고 정도라 다친 곳은 없어. 그런데 전적으로 내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라 진짜 자괴감 든다." }, { "role": "listener", "text": "안 다쳤다니까 그건 다행이네. 그런데 운전 중에 통화한 건 정말 잘못한 게 맞지. 왜 그랬어? 무슨 사정이 있었길래?" }, { "role": "speaker", "text": "거래처 사람한테서 온 진짜 중요한 전화라서,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어. 그래도 운전 중에는 받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진짜 너무 부끄럽다." }, { "role": "listener", "text": "듣고 보니 네 입장도 이해가 된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막내 입장에서 중요한 업무 전화 함부로 안 받을 수도 없었겠지. 네 잘못인 건 분명하지만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해해 줘서 정말 고마워. 그런데 무슨 이유를 갖다 붙여도 결국 명백히 내 잘못이야. 그래도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은 좀 나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기분 나아졌다니 다행이네. 그래도 운전 중에 통화하는 건 정말 잘못된 일이야. 자칫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도 알아. 살짝 충돌한 정도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아까 일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네." }, { "role": "listener", "text": "앞으로 조심해서 다음부터 안 그러면 돼. 그건 그렇고 일은 잘 해결하고 온 거야? 상대 차주랑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 }, { "role": "speaker", "text": "응. 처음부터 내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고, 여기에 변명의 여지는 없어. 그래서 사실대로, 내 실수라고 말씀드린 후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 그런 성격이 정말 좋더라. 잘못한 행동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게 예전부터 참 기특했어. 오늘도 본인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한 건 정말 잘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 줘서 정말 고마워. 너랑 이야기하니까 속이 후련하다. 오늘 내가 잘못한 행동은 잊지 않고 앞으로 꼭 조심하도록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소개팅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땠어, 상대방 괜찮았어?" }, { "role": "speaker", "text": "어제 약속 장소 도착해서 너무 당황해서 그 남자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소개팅한다고 차려입고 나갔거든. 블라우스를 예쁘게 입고 나갔는데, 어제 날씨가 더웠잖아." }, { "role": "listener", "text": "어제 진짜 더웠지. 사실 그런 날씨에 화장하고 꾸미고 나가는 게 쉽지 않은데 이번 소개팅에 결심을 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노력하는 중이야.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하철역에서 약속 장소까지 잠깐 걸었다고, 그 사이에 블라우스가 땀에 젖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놀랐겠다. 더운 날 땀으로 얼룩지면 갑자기 창피해지잖아. 특히 겨드랑이 이런데 말이야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당황과 민망함이 설명 안 해도 알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다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아는구나 그 기분. 땀 얼룩을 깨달은 순간 너무 창피해서 다른 건 안보였어." }, { "role": "listener", "text": "소개팅은 결과와 상관없이 난 무조건 잘 보여야 하는 거잖아. 근데 시작부터 그러면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결국에는 당황해서 진땀까지 흘리고 어제 최악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듣는 내가 다 속상하다. 그래도 그 정도로 최악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리고 워낙 더운 날이어서 상대로 이해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그렇게 생각해주면 다행인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걸로 널 이상하게 보지는 않았을 거야. 그런 걸로 이상하게 보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라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겠지? 네 말 들으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 왜 그렇게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하고 싶고 그래서 그랬을 거야. 그런 걸로 걱정하지 마. 내가 볼 때 넌 언제나 멋진 친구니까." } ]

[ { "role": "speaker", "text": "원래 핸드폰을 지금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이 번호로 연락해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알았어. 근데 무슨 일이야? 핸드폰 번호 바꿨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내가 택시에 핸드폰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엄마 핸드폰을 대신 사용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정말 당황스러웠겠다. 방금 전에 잃어버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좀 전에 일어난 일이라서 지금 너무 정신이 없네. 너무 정신없어서 머리가 깨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회사 면접 결과 연락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어? 듣는 나도 이렇게 놀랐는데 네가 얼마나 놀랐을지 생각하니까 속이 다 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빨리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택시 번호는 기억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너무 급하게 내려서 기억이 안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택시 회사에 한 번 전화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오늘 내로 찾을 수 있겠지? 나 진짜 핸드폰 꼭 찾아야만 해."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오늘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택시 회사가 전화를 안 받으면 내가 택시 회사 쪽에 같이 가 줄게. 중요한 연락 오기 전에 찾을 수 있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좀 안심이 되는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혹시 중요한 연락이 오더라도 비상 연락망에 적어 놓은 번호로도 보통 연락이 갈 거야. 그러니까 마음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택시 회사에 먼저 같이 연락해보자. 너희 집 앞으로 내가 갈게." }, { "role": "speaker", "text":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출근길에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차 타고 가다가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어제 차를 수리센터에 맡겨서 오늘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어. 탈 땐 몰랐는데 내릴 때 보니 내가 앉아있던 좌석이 임산부 전용 좌석이었어. 아직까지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원칙을 정말 중시하는 사람인데다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큰 사람이잖아. 그런 네가 그런 실수를 했다니 정말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너무 당황스러웠어. 게다가 정확한 건 아니지만 내리는 찰나의 순간에 보니 내 앞에 임산부인 여성분이 서 있었던 것 같아. 우리 아내도 지금 임산부인데 내가 이런 부분을 놓쳤다니 너무 죄책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임신한 분이 앞에 서 있었다니 너무 죄송스럽겠다. 임신한 아내 분 생각도 나서 마음이 정말 안 좋을 것 같아.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임산부 좌석인 줄 모르고 실수로 앉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난 내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어떻게 그걸 모르고 열다섯 개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계속 앉아 있을 수 있었을까? 내가 주변에 너무 무관심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일부러 앉은 게 아니라 모르고 앉았던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너도 알다시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게다가 넌 지금 그 실수를 깨닫고 뉘우치고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실수가 용서될 수 있을까? 지하철에 타있던 사람들 모두 내가 정말 나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지하철을 내리던 순간만 생각하면 당황스러워서 얼굴이 빨개져."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의 노력으로 용서될 수 있지. 다음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네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 실수를 한 너 자신을 용서해주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실수한 것뿐인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나 자신을 너무 몰아세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얼마나 배려심 깊고 착한 사람인지는 내가 잘 알아. 너는 절대로 일부러 그랬을 리가 없어. 그러니 너도 너 자신에게 관용을 조금 베푸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너랑 이야기하다보니 당황스러움이 많이 사라졌어.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니 훨씬 낫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번엔 조금 어려운 방식으로 배웠다고 생각해. 지난 일은 너무 곱씹지 말고 앞으로 잘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 이야기 잘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네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어." } ]

[ { "role": "speaker", "text": "열이 받아서 이대로는 집에 못 들어가겠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곧 소개팅한다고 말했지? 내일인데 오늘이라고 착각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사람이니까 헷갈릴 수 있지." }, { "role": "speaker", "text": "거기서 끝이 아니야. 1시간을 기다려도 상대방이 안 오기에 연락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 { "role": "speaker", "text": "어디쯤 오셨냐고 물었더니 내일 만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그제야 날짜를 확인하고 내가 착각했다는 걸 알았어. 죄송하다고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지." }, { "role": "listener", "text": "당황스러웠겠네. 나도 중요한 면접일을 착각하고 아예 못 본 적이 있어서 네 마음 잘 알아. 눈앞이 캄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는데 지금 너도 그렇겠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 내일은 잘해야 할 텐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귀엽게 봤을 수도 있어. 사람은 실수하는 모습에 더 인간미를 느끼고 호감을 갖게 되는 법이거든. 나는 네가 오히려 점수를 얻었다고 봐." }, { "role": "speaker", "text": "역시 연애를 하는 친구는 생각부터 다르구나.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자리에 계속 서 있는 중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해해. 하지만 네가 상대방이 정말 마음에 드니까 그런 심정도 드는 거라고 생각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건 정말 큰 행운이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알았어? 심성이 곱고 대화가 잘 통하는 분이라 꼭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러지 말고 주변을 좀 걸으면서 기분도 풀고 밥 먹은 다음 갈 장소를 물색해 봐. 사전 연습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잘한 외출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늘 먼저 나오길 잘한 것 같다. 곳곳을 걸으면서 좋은 곳을 찾아봐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담배 냄새를 잔뜩 맡았더니 나 지금 머리가 띵해." }, { "role": "listener", "text": "누가 왔다 갔어? 너 담배 안 피우잖아?" }, { "role": "speaker", "text": "말도 마. 창문으로 담배 냄새가 계속 들어와서 봤더니 아랫집 아저씨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헐, 놀랐겠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이가 지긋한 어른이라 차마 대놓고 말을 못하겠더라고. 그냥 못 본 척 들어왔어." }, { "role": "listener", "text": "옛날 어른들은 아직 그런 개념이 없는 것 같더라고. 그럼 어떡하냐? 담배 안 피는 사람은 그거 진짜 고역인데. 건강에도 물론 안 좋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매일 저러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사람이잖아. 창문을 닫아도 문틈으로 냄새가 계속 스며 들어와." }, { "role": "listener", "text": "재가근무 하는 사람은 집 주변환경이 중요한데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용기를 내서 한 번 말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될지 모르겠어. 괜히 저쪽에서 더 난리 치면 그걸 어떻게 감당해? 요즘 분노 조절 장애인 사람도 많아서 그것도 좀 무서워." }, { "role": "listener", "text": "아파트 같으면 관리실에 말하면 되는데 너네 집은 단독주택이라 그것도 안 되고, 집주인도 다른 곳에 산다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골치를 썩이는 거지. 그냥 창문을 꽁꽁 싸매고 살아야 되나 고민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환기는 어떻게 해?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면 일도 제대로 안 되고 너만 손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다고 말했다가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떡해? 보란 듯이 더 피워대거나 다른 해꼬지를 하면 그땐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나이 드신 어른이라니까 과일이라도 사가서 좋은 말로 해보는 건 어때? 어르신, 제가 원래 목 상태가 안 좋은데 담배 냄새 때문에 더 힘드네요. 담배를 다른 곳에서 피워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이렇게." }, { "role": "speaker", "text": "그럴듯하긴 한데, 그 방법이 과연 통할까?" }, { "role": "listener", "text":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잖아. 과일까지 사들고 가서 공손하게 말하는데 설마 화를 내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기는 하지. 네 말대로 일단 시도는 한번 해봐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인천공항에 2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아직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니?" }, { "role": "speaker", "text": "출발을 앞두고 남편 스마트폰을 찾지 못하고 있어. 집 안에 분명 뒀다는데 어디 있는지를 도통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스마트폰이 없이 여행하기는 너무 힘들 것 같은데. 네가 여행을 앞두고 너무 혼란스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남편한테 미리 준비를 다 해놓으라고 미리 말을 했는데도 이 사단이 났어. 얼른 출발해야 할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스마트폰을 놓고 까먹는 곳이 주로 책상이나 화장실, 침대 머리맡이라고 하더라고. 혹시 찾아봤니?" }, { "role": "speaker", "text": "거기에 다 찾아봤는데도 없어. 나는 지금 찾기를 포기한 상태야. 30분 안에 못 찾으면 그냥 스마트폰 없이 출발해야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당황스럽겠다.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다니 나 같아도 너무 초조해질 것 같아. 심지어 국제선을 타야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일단 남편한테 찾으라고 하고 나는 나머지 짐을 마저 점검 중이야. 여행을 가기 전에 너무 혼란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에 대해 나도 충분히 공감해. 나는 여행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하루 일정이 마비되더라. 여행도 가기 전에 정말 복잡한 상황을 겪느라 힘들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스마트폰을 찾지 못하면 어쩌지? 얼른 공항에 가는 버스를 타야 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답답한 상황일 것 같아.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을 찾느라 비싼 비행기표를 그냥 날릴 순 없잖아. 찾아도 안 되면, 그냥 짐을 들고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 생각에도 그렇긴 해. 비행기표가 자그마치 500만 원이거든. 이걸 그냥 날릴 생각을 하니 정말 미치겠군." }, { "role": "listener", "text": "비행기 표가 내 예상보다도 더 비싸구나. 아니면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 버스보다 대략 2배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리무진 서비스가 있는 건 몰랐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이 마비되었는데, 너의 말을 들으니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된다."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너의 상황에서 당황했을 것 같아. 너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고 아무쪼록 네가 좋은 방법으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남편의 스마트폰도 얼른 발견 할 수 있길 바라고." }, { "role": "speaker", "text": "혼란스러운 내게 해결책을 제시해줘서 고마워. 리무진 서비스도 알아볼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문제를 해결해서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길 기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도 네 여자 친구가 하는 욕 들어본 적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당연하지. 사람이 살면서 욕 한 번 안 하고 살겠어? 너는 듣고 놀란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내 여자 친구가 욕 못 하는 줄 알았어. 근데 운전대를 잡으니까 무슨 노래를 부르듯 욕이 나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하하, 터프하네. 운전대를 잡으면 사람이 평소보다 격해질 수가 있잖아. 많이 당황스러웠구나?" }, { "role": "speaker", "text": "나는 완전 당황해서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이 여자가 내 여자 친구랑 동일인물인가 혼란스러울 정도였어."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그런 모습을 일절 못 봤다면 네가 그렇게 혼란스러운 것도 이해가 간다.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인 것 같은데 운전하면서 달라지면 다른 사람 같기도 하잖아. 근데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괜찮긴 하지. 그렇다고 헤어지거나 마음이 식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근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모습이라 내가 놀랐나봐." }, { "role": "listener", "text":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사람은 입체적인 동물이 아니겠냐. 이 사람이 내가 편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거 괜찮은 접근이다. 내가 이제 편하니까 다른 모습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 괜찮은 걸?"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줄 거라 생각하니까 네 여자 친구도 편히 내보인 거겠지. 네가 불쾌해할 거라 생각했으면 그걸 숨기지 않았겠니.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겠지. 공감화자야, 네 말을 들으니까 혼란함이 싹 가신다. 여자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너는 여자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이전보다 더 가까워진 거야. 그건 관계에 있어서 환영할 일이지. 내 여자 친구도 사람이구나 하고 편히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네 덕분에 마음이 완전 편해졌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기는. 앞으로 서로 더 다양한 모습 보여주면서 잘 만나라. 보기 좋다."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또 연락할게. 나중에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잖아. 근데 저번에 손님이 오셔서 음식이 맛이 왜 이러냐고 되게 불평을 하시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나는 너희 가게 음식 되게 맛있었는데. 정성스럽게 만들었을 텐데 손님이 갑자기 그러셔서 되게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무슨 문제가 있냐고 여쭤봤는데 그냥 맛이 너무 없고 사람 먹으라고 만든 것 같지가 않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무 말을 심하게 하신다. 내가 그런 말을 들었으면 너무 상처받았을 것 같아. 음식에 다른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나도 뭔가 잘못된 게 있나 하고 직접 먹어봤는데 전혀 문제없이 평소와 같은 맛이었어. 그래서 더 해드릴 말이 없는 거야 내겐 문제가 없으니까. 그제야 이 상황이 믿기 힘들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차라리 문제라도 있었으면 정정하고 보상해드렸을 텐데. 아무것도 못하고 음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니 네가 많이 답답하고 서운했겠다. 내가 자부심 갖고 만든 음식이 그렇게 부정당하면 나도 상처받기보단 그냥 믿기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손님은 내가 어리숙하다는 게 눈에 보였는지 더 화를 내시더라고. 그래서 음식값은 받지 않기로 했어. 내 음식에 대해 더 연구를 해야 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친구야. 세상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한 명쯤은 있겠지. 넌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고 네 음식은 정말 맛있어. 한 명의 의견으로 그렇게 깊게 생각하려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겠지? 나도 내 음식이 이렇게 부정당한 적은 처음이거든. 나름 많은 연구를 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성과인데. 그래도 손님이니까 어떤 게 안 맞는지 의견을 들어보려고 정중하게 여쭤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혹평에 상처받지 않고 개선하려고 정중하게 여쭙는 너의 태도가 참 대단한걸? 웬만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성품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태도니까. 그래서 손님이 뭐라고 하셨어?" }, { "role": "speaker", "text": "간이 너무 싱겁고 너무 질기다고 하시더라.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간도 안 맞고 먹기가 좀 불편하셨나봐."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간도 세게 먹고 씹기도 힘들어하시잖아. 음식을 모든 고객의 편의에 맞추긴 힘드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여러 고민을 했지. 앞으로 어르신 분들에게는 음식의 간과 질김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음식에만 정신이 팔려 고객 응대나 메뉴에 대한 설명 같은 기본적인 것을 망각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바로 해결책을 찾다니 대단한데? 맞아 장사는 음식뿐만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일도 중요하니까. 어려운 고민일 줄 알았는데 해결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처음 겪는 일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어르신도 다음에 오셔서 다른 입맛에 맞는 메뉴도 드셔보셨으면 좋겠다. 나도 조만간 밥 먹으러 방문할게. 열심히 일해!" } ]

[ { "role": "speaker", "text": "혹시 남자 친구가 돈 빌려 달라고 한 적 있어? 갑자기 나한테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조금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그런 말을 했단 말이야?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왜 그러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원래 평소에 저런 부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거든.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니까 의심도 가고 여러 감정이 교차해." }, { "role": "listener", "text": "머리가 터져버릴 듯한 기분이겠다. 나였어도 아마 머릿속이 복잡해서 힘들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직 정확한 대답은 안 했지만 이걸 빌려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 왜 갑자기 돈이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 { "role": "listener", "text": "혼자서 감당하기엔 힘든 문제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저 말 한마디에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사채를 썼다 거나 하는." }, { "role": "listener", "text": "그런 큰일은 아닐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사소한 일로 너에게 그런 말을 한 거지 경제적 어려움 같은 무거운 문제는 아닐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내 생각들이 틀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원래 저런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인걸. 너도 알지? 원래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면 더 당황스러운 것."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히 네 맘 알지. 당최 그 속을 알 길이 없잖아. 풀지 못한 문제를 만난 기분 나도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정확히 그 마음이야. 돈은 얼마든지 빌려줄 수 있는데 큰일만 아니었으면 좋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냥 한번 물어보고 생각하는 게 어때? 왜 필요한지도 알고 네 당황스러운 마음도 풀리고 좋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정말 간단한데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당황하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지. 단순한 문제여도 어렵게 다가올 수 있어. 한번 먼저 말을 걸어봐 별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속은 시원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내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된 것 같아. 한번 물어보고 결과 알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너네 아빠는 너랑 동생이랑 똑같이 대해 주셔?"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동생이랑 나랑 뭐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네 동생도 딸이잖아. 내 동생도 딸인데, 우리 아빠는 동생만 더 예뻐하셔. 어느 때는 너무 심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럴 리가. 아버지가 표현이 서투르셔서 너한테 잘 못하는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서툰 것치고는 동생한테 하는 거랑 너무 달라. 음식도 걔한테만 더 많이 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너가 진짜 속상하겠는데? 가뜩이나 고3이라 공부하기 힘든데." }, { "role": "speaker", "text": "예전부터 그러긴 했는데 내가 힘들어서 그런지 요즘 더 속상하네. 가끔 나랑 동생을 바라보는 게 너무 달라서 외로울 때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진짜 그럴 것 같아. 근데 아빠도 괜히 같은 남자끼리 표현하기 어색해서 그러시는 걸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 동생을 더 좋아해서가 아니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어느 아빠가 딸이라고 더 좋아하고 편을 나누겠어. 같은 자식이면 다 같은 사랑을 주실 거야.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가끔 서운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나도 모르게 아빠한테 더 툴툴거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치. 그러면 그럴 땐 아빠한테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때? 너의 진심을 담아서." }, { "role": "speaker", "text": "편지? 아빠랑 더 어색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네 말처럼 한번 해볼까 싶네. "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아빠도 같은 마음이었다면 네가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하실지도 몰라. 뭐든 한번 해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한테 정신 차리라고 쓴소리 좀 해줄래?" }, { "role": "listener", "text": "에에? 일단 먼저 무슨 일인지 들어보고 결정할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봐. 이번 달 월급을 BJ한테 다 써버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원래 그런 취미 없었지 않아?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후원을 많이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게임을 새로 시작해서 게임 방송 찾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BJ를 알게 되었거든. 아저씨가 입담이 너무 좋아서 보다 보니 홀딱 빠져버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게임 방송 BJ들은 확실히 멘트가 좋아서 나도 몇 시간이고 넋 놓고 보게 되긴 하더라. 그러다가 정신 차려서 시간 지난 거 보면 깜짝 놀라서 네 기분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너는 그래도 그냥 보기만 한 거잖아. 난 보다 보니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별 풍선을 보내줬거든. 그러다 보니 빠져서 월급 통째로 날렸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걱정이 많겠네. 그래도 네 생활비는 남겨두고 보낸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 이야기도 안 했을 거야. 남은 거 없이 다 날렸어. 아우 나도 참 그때는 뭔 정신으로 그랬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푹 빠졌다가 충격 요법으로 정신 차리게 된 거니까 위안으로 삼자. 더 오랫동안 후원하면 모은 돈까지 썼을 수도 있잖아. 이번에 네가 충격받아서 그럴 불상사는 없을 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네 이야기 듣고 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네. 이 정도에서 끝난 게 천만다행이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런 방송에 한번 빠져서 빚까지 내는 사람도 있던데 너 정도면 얼마나 다행이냐." }, { "role": "speaker", "text": "어휴 그랬으면 진짜 지금이랑 비교도 안 되게 눈앞이 막막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지 뭐. 이번 달 생활비는 내가 좀 보내 줄 테니까 부담 없이 쓰고 다음 달에 월급 받으면 갚아." }, { "role": "speaker", "text": "한심하게 생각하면서 흉보지 않고 이렇게 도와줘서 고맙다 친구야. 다음 달에 월급 받으면 생활비 갚으면서 근사한 곳 가서 한 끼 대접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야, 나 어떡해. 우리 부서 사람이 우연히 내 블로그에서 옛날 사진을 봤나봐. 성형하기 전 사진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쿠, 너 옛날 모습 누가 아는 거 싫어하잖아. 깜짝 놀랐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진짜 많이 놀랐고, 너무 당황스러워. 하필 내 사진 본 사람 말야, 내가 관심 있다고 했던 그 남자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어떡하지. 오랜만에 관심 가는 남자 있다고 조심스럽게 행동했었잖아 너. 이런 상황이면 공자님이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지!" }, { "role": "speaker", "text":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지금. 그 남자도 나한테 호감 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성형한 거 알면 정떨어지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지레짐작할 거야 뭐 있니. 아무래도 네가 신경을 많이 쓰던 사람이라 걱정도 더 되나보다. 그 사람 표정은 어떻디?" }, { "role": "speaker", "text": "글쎄, 겉으로는 크게 동요한 거 같지는 않더라구. 그냥, 쌍꺼풀 수술하셨나 봐요, 하고 살짝 웃는 정도.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그렇다고 가볍게 말하고 넘어가긴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대응을 침착하게 잘했구나 네가. 당사자가 안달복달하고 불안해하면 듣는 사람도 괜히 더 마음 불편해지거든. 그런데 네가 차분하게 웃으며 넘겼으니까 그 남자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넘길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제발 그래야 할 텐데! 하필이면 진짜 못 생기게 나온 옛날 사진을 들켜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누구에게나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다 있게 마련이잖니. 특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그 모습을 들켜버리면 창피하고 당황스럽지. 하지만 너의 최고 매력은 털털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잖아, 그 사람도 그걸 알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제 겨우 썸타는 수준인데 이런 일이 터져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잘된 건지도 몰라. 남녀 사이에 아무리 친해져도 성형 전 사진을 편하게 보여주기는 힘들잖아. 자연스럽게 알게 됐으니까,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오히려 친근감을 느낄지도 모르지."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 뒤에도 같이 밥 먹고 차 마셨거든? 근데 나를 보는 눈빛이 전보다 더 편안해진 것 같긴 해. 네 말대로 상대방의 비밀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돼서 그런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 남자, 사람이 진국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남의 약점 잡았다는 듯이 굴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대해주는구나. 네가 마음이 많이 놓였겠다, 걱정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그 사람과 잘 지내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도 마음 편하게 먹고 계속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 지내야겠다. 이번 일로 그 사람이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됐거든. 갑자기 커밍아웃 당해서 당황스러웠던 건 사실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믿어봐야지, 네 말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 ]

[ { "role": "speaker", "text": "앗! 이걸 어떻게 하지? 회사 구내식당에서 라면 국물을 다리로 다 쏟아버리고 말았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친 데는 없어? 물이 엄청 뜨거웠을 텐데 괜찮니?" }, { "role": "speaker", "text": "응. 다행히 좀 식은 상태였어. 근데 진짜 사람들 다 쳐다보고 난리 났었잖아.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나 그 기분 뭔지 너무 잘 알아. 갑자기 나도 예전에 회사 구내 식당에서 입사 첫날에 된장국을 흰 치마에 쏟았던 생각 난다. 하루 종일 얼룩덜룩한 옷을 입고 다니는데 얼굴이 화끈거려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지금 딱 그 상황이야. 모두들 나만 쳐다보는데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어떻게 했어? 누가 좀 도와줬어?" }, { "role": "speaker", "text": "응. 입사 동기가 급하게 뛰어가서 휴지를 가져오더라고. 진짜 점점 당황스러워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절부절못하게 되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어머나. 그래도 옆에 도와줄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었네." }, { "role": "speaker", "text": "너무 큰 실수를 해서 부끄러워서 밤에 잠도 안 올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얼마나 놀랐을까. 사람들도 많은 자리에서 그러니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겠다. 나 같으면 고개도 못 들 정도로 창피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옷을 다 버리고 옆에 사람들까지 다 조금씩 국물이 튀어서 난리가 났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랬구나.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를 끼쳤으니 정말 얼굴이 화끈거렸겠다. 네가 왜 그렇게 당황했는지 알겠다. 정말 놀랐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내일 어떻게 부끄러워서 사람들 얼굴을 보니?"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스스로 한심하고 민망해서 회사 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다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그나마 다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아. 그래도 너한테 얘기하니 좀 마음이 가라앉는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데이트 중에 이 상황을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데이트 중! 그 사진 모임에서 만난 남자? 왜,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새똥이 머리에 떨어졌어. 너무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새똥이 머리에? 데이트 중이라고 하지 않았어? 어디 근사한 카페에 있는 줄 알았더니, 실내가 아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사진 찍는다고 공원에 왔거든. 나로선 최대한 멋진 자세로 서 있었는데, 갑자기 뭐가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뭔가 싶어 손을 대보니 새똥이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당황했겠다. 상황을 떠올리니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그래서 그 남자는 어떻게 하던?"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더라고. 그래서 내가 머리 정리한다고 화장실에 왔거든. 그런데 새똥을 정리하다보니 잔뜩 힘주고 나온 머리가 엉망이 되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신경 써서 나갔을 텐데 정말 속상하겠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절대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남자라면서. 그렇게 맘에 드는 남자인데 네 맘이 어떻겠어." }, { "role": "speaker", "text": "아휴, 너무너무 창피하다. 진짜 창피해서 어떻게 나가니? 괜히 사진 찍는다고 했던 게 후회스럽다."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속상하겠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 위기를 넘길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네. 그 남자에게 전화해서 가까운 마트에 가서 모자를 하나 사다 달라고 해." }, { "role": "speaker", "text":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너무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안 났어. 정말 굿 아이디어야." }, { "role": "listener", "text": "오늘 같은 날은 차양 넓은 모자가 잘 어울리잖아. 사진을 찍으면 주위 풍경과 어울려 모자 쓴 네 모습이 훨씬 더 돋보일걸. 그 남자도 네 모습에 반해 가슴이 콩닥콩닥 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난 정말 데이트 망치는 줄 알았거든. 아까는 정말 당황하고 부끄럽고 화도 났는데, 좋게 생각하면 새가 나를 도와주려고 한 거네." }, { "role": "listener", "text": "맞네, 새가 너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모양이다. 그 남자에 대한 너의 절실한 마음을 새도 알았나봐. 새가 도와주는 인연이니 놓치지 말고 잘 맺으렴." }, { "role": "speaker", "text": "오늘 조언 정말 고마워. 네가 오늘 나를 살렸다. 오늘 데이트는 성공적이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날씨가 더우니 그늘도 되고,."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도 우산을 또 사버렸어. 이번 여름에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우산을 자주 사는구나. 혹시 잃어버리기라도 한 거니?" }, { "role": "speaker", "text": "응. 비 오는 날 우산을 가지고 나갔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다시 나갈 때 챙기는 걸 까먹어. 오늘도 집에 도착해서야 우산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들짝 놀랐어." }, { "role": "listener", "text": "집에 돌아오고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아찔했겠는걸. 나도 종종 우산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멀쩡한 우산을 잃었다는 생각에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요즘 들어 부쩍 그런 일이 잦아. 특히 잃어버린 뒤 비 오는 날 외출하려는데 가지고 나갈 우산이 없어서 얼마나 곤란했는지 몰라. 미리 여러 개를 사둬야 할지 고민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매번 얼마나 당혹스러웠을지 짐작이 가. 게다가 그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된다면 누구나 곤란한 심정을 느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특히 이번 여름 동안 잃어버린 우산이 수두룩해. 나도 내가 이렇게 우산을 툭하면 잃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이제부터는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꼭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네가 당혹스러워할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야 하는데. 사실 내가 건망증에 걸린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되는 거 있지.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니까 솔직히 나 자신이 의심스럽고 걱정이 돼."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요즘 들어 자주 소나기가 오고 그치기 때문에 우산 챙기는 것을 까먹을 수도 있는 거지. 나도 멍하니 있다가 가벼운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 네가 너무 심각하게 고민할 문제가 아니니 너무 불안해 말고 안심하도록 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을 한 것 같긴 해. 우산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른 판단인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물론 건망증 증상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내가 하려는 말은 그 점에 대해 너무 몰두해서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우산을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데 성공하면 네 걱정은 자연스럽게 사라질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걸. 나도 모르게 건망증만 의심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지 뭐야. 당장은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게 우선인걸." }, { "role": "listener", "text": "그거야. 휴대폰 화면에 메모 창을 켜서 우산을 챙길 것을 기록하는 건 어떨까? 휴대폰은 자주 들여다보니까 나가기 전에 확인할 수 있을 테니, 네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인걸? 바로 시도해볼게. 이제는 정말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진짜 회사 그만두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좋은 동료들이랑 일해서 좋다고 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점심 먹고 동료에게 점심값을 보내줘야 하는 걸 잊어서, 동료가 조심스럽게 보내달라고 연락이 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무슨 기분인 줄 알아. 일부로 안 보내준 게 절대 아닌데, 괜히 민망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동료가 그 말을 꺼냈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나도 너무 당황스럽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만하지. 내가 미리 보냈으면 그럴 일이 없었을 텐데, 괜히 후회도 되고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그 말 듣는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쥐구멍 찾고 있더라. 나도 모르게." }, { "role": "listener", "text": "수치스러웠겠다. 괜히 그런 적은 돈 때문에 동료랑 얼굴 붉히는 사이가 될까 봐 걱정도 되었을 거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 회사는 동료들이랑 마음이 맞아서 잘 일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오해가 생기는 건 아닌지라는 조바심도 들고 별생각이 다 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 마. 다음부터는 그런 일 안 만들면 되지. 전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트러블이 있던 바람에 지레 겁먹은 것 같은데 동료도 너 이상하게 생각 안 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내가 싫어졌나 봐. 여긴 진짜 오래 다니고 싶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 맘 내가 잘 알지. 별일 아니니까, 마음 놓아도 돼, 내가 장담할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혼자서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다 했는데 너한테 말하고 나니 좀 낫네."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말해도 괜찮으니, 연락해! 다 받아줄 테니."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 늘 깜빡깜빡,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집에다 핸드폰을 두고 나왔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엄청 바쁜 네가 하루 종일 얼마나 불편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핸드폰이 없으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 연락처도 모르겠고, 일정 확인도 못하고, 심지어 지난주에 뭐 하고 지냈는지도 핸드폰이 없으니 기억도 못하겠더라.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럽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네 말 듣고 보니 나도 얼마 전에 핸드폰을 두고 운동 나와서는 내내 찜찜하고 불안해했던 기억이 나네. 그 두 시간 핸드폰과 이별하고도 이러는데, 업무에 바쁜 네가 종일 핸드폰 없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불편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점점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아. 전화번호든 기념일이든 기억할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그걸 보니까 기억력도 감퇴되는 것 같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스마트폰이 한 몸처럼 늘 나랑 붙어 있으니 따로 머릿속에 기억해둘 필요가 없어 편리하긴 한데, 그러다 보니 의존하게 되고, 없으면 불안하고..." }, { "role": "speaker", "text":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 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가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세상이 편리하면서도 참 무섭다. 나란 존재가 사라져가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편리해져서 좋은데, 편리함의 이면엔 네가 말한 대로 예전엔 못 느껴보던 그런 공허함이 있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애들은 더해. 식탁에 앉아서도 내내 스마트폰에 얼굴을 처박고 있어. 아무리 말을 해도 이젠 듣지를 않아. 그게 노예지 뭐냐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들을 보면 정말 걱정이 되긴 해. 이미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니 너무 좌절하거나 자책하진 말자." }, { "role": "speaker", "text": "스마트폰이 있어 점점 더 바쁘게 사는 것도 같구, 이미 나도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견디기 힘든 지경이니, 답답하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점점 더 빠르고 바쁘게 사는 데 스마트폰이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지.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천천히, 느리게 살아보기도 좋은 힐링이 되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거 필요해.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돼보는 것!"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꺼놓는다거나, 산책할 때 들고 가지 않는다거나, 밥 먹을 때 스마트폰 꺼내지 않기 등등..."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적어도 귀에서 내내 벨소리가 맴도는 것처럼 시달리며 기기의 노예로 살지는 말아야지. 좋은 팁들 고마워. 하나씩 실행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햄버거를 먹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서 엄청 욕봤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그런 거야? 혹시 속이 안 좋은 상태에서 먹은 것은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응, 빈속도 아니었고, 아무 이상도 없는 상태였어. 이상하게 금세 또 괜찮아졌고.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속 괜찮아? 아예 빈 속도 아니었고, 몸에 이상도 없는데 도대체 왜 그랬을까.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먹다가 그런 상황을 겪었으니 무척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햄버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지. 그런데 구역질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오는 그런 진 빠지는 경험을 하고 나니 얼떨떨하더라. 이제 먹기 조금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워졌어." }, { "role": "listener", "text": "고생했네, 그 자리에서 못 참을 정도였으니 오죽하겠어. 그 마음 어떤 마음인지 나도 알 것 같아. 나도 예전에 우동을 먹고 탈이 제대로 나서 이제는 우동을 쳐다보지도 않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 맞아. 너 크게 아주 크게 앓았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떠올리기도 싫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영문을 모르겠네. 앞으로 햄버거를 먹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도 아리송하고 걱정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했잖아. 잠깐 그랬다가 네가 말한 것처럼 금세 괜찮아진 것 보면 탈이 난 건 아니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혹시 무슨 체질이 바뀐 것 아닐까 의심이 되기도 해. 그동안은 한 번도 이런 적 없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아, 맞아. 밀가루를 아예 끊었다가 다시 섭취하기 시작했다고 했지? 혹시 그 영향이 있는 건가." }, { "role": "speaker", "text": "응, 밀가루를 끊고 최대한 건강한 음식들 위주로 챙겨 먹다가 근래에 다시 먹기 시작했지." }, { "role": "listener", "text": "다시 밀가루를 섭취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이 아직 적응을 못 했나 보다. 내 생각에는 햄버거가 꽤 자극적인 음식이라 위에 무리가 간 것 같아. 그래서 일시적으로 구역질이 났던 거고." }, { "role": "speaker", "text": "이제야 조금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당분간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서 먹어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얼마 전에 아르바이트 시작했잖아. 근데 일하다가 혼란스러운 일이 계속 생겨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무슨 일인데 그래. 많이 심각한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심각한 일은 아닌데 아르바이트하는 도중에 어떤 손님이 계속 번호를 물어봐서 좀 혼란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다른 사람들 눈에도 네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봐. 근데 일하는 도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나 같아도 당황스러울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번호 안 준다고 말했는데 찾아올 때마다 번호를 물어봐." }, { "role": "listener", "text": "엥 정말? 어떤 사람인지는 대충 알아?" }, { "role": "speaker", "text": "응. 명함을 받긴 받았어. 사장님한테 물어보니까 원래 단골손님인가 봐. 그래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깜짝 놀랄 뻔했잖아. 싫다는데 계속 따라다니는 줄 알았어. 근데 넌 그 사람 별로야?" }, { "role": "speaker", "text": "음 솔직히 별로는 아니야. 볼 때마다 친근하게 인사도 잘 해주셔서 지금은 말 좀 튼 상황이거든? 그래서 그분도 장난 식으로 계속 물어보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뭐야 완전 그린라이트잖아 그럼! 근데 뭐가 문제야. 나였으면 너무 설렐 거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다시피 내가 원래 쉽게 마음을 여는 성격은 아니잖아.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쉽게 마음을 주게 될까 봐 좀 겁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아는 너는 항상 신중한 편이고 그게 너의 장점이지. 내가 너였어도 충분히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한 번도 이렇게 쉽게 마음을 열고 싶었던 적이 없어서 더 그런 거 같아. 만약 내가 마음을 빨리 열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도 나를 쉽게 보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확신할 수는 없지만 네가 부담스러워하는 걸 알고 먼저 가까워지려고 하는 거 같은데? 만약 쉽게 봤다면 쉽게 포기했을 거 같아. 우선 친해져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 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 보니 그러네?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걸 보니 쉽게 보고 접근하는 건 아닌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치? 네가 마음이 열릴 정도면 좋은 사람인 거 같아. 잘 됐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쓸데없는 걱정이 사라졌어. 잘 되면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친구들이 자취방에 놀러 왔는데 너무 쪽팔렸던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친구들을 처음 초대한 날이라서 화장실 청소까지 열심히 했는데 하수구 냄새가 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처음이라 더 신경을 많이 썼을 텐데 너무 속상했겠다. 누군가 그걸 눈치챘어?" }, { "role": "speaker", "text": "응. 한 친구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까지 빨개졌어."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정리도 잘하고 깔끔한 너에게 그런 상황이 생겨서 더 그랬겠다." }, { "role": "speaker", "text": "다들 무슨 냄새냐고 궁금해하는 데 정말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 했어. 왜 좀더 신경 쓰지 못했을까?" }, { "role": "listener", "text":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놓친 거 아닐까? 내가 아는 너라면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텐데. 부끄러웠다는 네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집 정리도 청소도 열심히 하고 맛있는 음식도 준비했어. 친구들도 엄청나게 칭찬했는데 그 하수구 냄새 때문에 다 망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리 정돈이 잘된 너희 집을 보고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란걸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라면 밖에서 나는 냄새라고 착각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도 있을까?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리고 이상한 냄새보단 친구들이 온다고 정리를 열심히 했던 너의 따뜻한 마음이 더 전달되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다행이야. 내가 이번 주말에 놀러 가서 같이 하수구 냄새 없애는 걸 도와줄게!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스트레스의 원인도 치워버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좋아! 정말 고마워. 내가 보답으로 맛있는 걸 사줄게. 그럼 이번 주말에 만나!" } ]

[ { "role": "speaker", "text": "날씨가 진짜 어떻게 되어버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오늘을 말하는 거야? 비 소식은 없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들어봐. 엄청 황당하다니까? 아침에 조기 축구 일정이 있어서 유니폼을 입고 시청 앞 운동장으로 갔거든. 분명 일기예보에서도 하루 종일 화창할 거라고 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지금도 날씨가 좋아 보이는데 아침에 소나기라도 왔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글쎄 축구 전반전을 뛰고 있는데, 갑자기 마른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화창한 날씨에 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봤어도 우박은 나도 금시초문이야."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 막 뭐가 딱딱한 게 떨어지길래 나는 누가 나한테 무언가 던졌나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보통은 화창한 아침에 우박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으니까. 너무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우박이 봇물 터지듯이 내려오는 거 있지? 정말 전쟁터에서 화살 기습을 받은 병사라도 된 기분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조금도 아니고 엄청 떨어졌다니 세상의 종말이 왔나 생각이 들 정도였겠네." }, { "role": "speaker", "text": "이게 무슨 상황인지 겁도 났지. 일단은 다들 반바지 차림이라 우박이 너무 아파서 허겁지겁 건물 안으로 대피했어." }, { "role": "listener", "text": "우박은 얼음덩어리나 마찬가지잖아. 갑자기 누가 돌로 때린 것 같다는 황당한 기분이 그런 기분일까. 많이 아팠을 텐데 상처 나진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괜찮았는데 어떤 분께서 눈에 맞은 모양이더라고, 급하게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 것 같아서 박스 하나 뜯어서 우박 피하면서 병원까지 모셔다드렸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큰일이었네. 너도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그 상황에서 바로 신속하게 대처해서 병원에 데려가다니 너 정말 멋지구나? 다시 봤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좀 쑥스럽네. 처음엔 나도 어리둥절하면서 혼란스러웠는데 환자가 생겼다는 말에 정신 바짝 차리게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너의 멋진 점인 것 같아. 남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챙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를 의지하렴,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와, 너무 당황스럽다. 우리 부모님이 내 일기장을 보신 것 같아. 거기에 남자 친구와 있었던 얘기가 대부분 적혀있는데, 부끄러워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말? 그걸 어떻게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일기장을 꽂아두는 위치가 따로 있는데, 부모님이 그거까진 모르셨나 봐. 다른 책들 사이에 꽂혀있더라고! 아버지인지 어머니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부모님만 계시니 두 분 중 한 분이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무슨 내용을 썼든 나의 일기장을 누군가가 보는 것은 참 기분 상하는 일인데, 너도 그랬겠다. 거기다가 이성문제에 관련한 내용은 낯부끄러운 얘기가 많을 텐데, 부모님이 보셨다니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따 부모님 퇴근하시면 얼굴을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어. 분명 일기장을 보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신 건 우리 부모님인데 내가 얼굴을 못 들겠어. 올해 있었던 거의 모든 일이 다 적혀있는데, 진짜 벌거벗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얼마나 복잡한 상황인지 말만 들어도 알 것 같아. 그렇게 많은 내용이 적혀 있다면 아마 다 보시진 못하셨을 거야. 가끔 부모님들이 아직도 우리를 아주 어린애로 생각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다 알려고 하실 때가 있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미성년자니 아직 어린 건 맞지만 가장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이라구! 조심 좀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나에 대해 자꾸 알려고 하시는 게 너무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너무 이해가 돼. 나는 내 세계에 알아서 잘 살고 있고, 내버려뒀으면 좋겠는데, 자꾸 그걸 구경하는 느낌이잖아. 부모님은 옛날 분이시니 요즘 우리 세대에 대해 전혀 모르실 것 같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딱 그거야! 너무 나의 모든 걸 알려고 하셔. 자꾸 그러실수록 더 숨쉬기 힘들고 숨기고 싶어져. 부모님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으신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음, 오히려 남의 일이 아니라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 혹시 나쁜 남자를 만나는 건 아닐까, 요즘 밖에서 뭐하고 다니나, 학교생활은 잘하나 걱정이 계속되시나 봐. 직접적으로 물어봐도 잘 안 알려주니 걱정이 너무 되셔서 몰래 일기장을 읽으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잘 말씀 안 드리긴 해. 계속 뭐를 물어보시면 귀찮아서 방에 들어가버리곤 했거든. 지금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궁금하실 것 같기도 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아마 그 닫힌 방문을 열고 계속 물어보고 싶으신 걸 꾹 참으셨을 거야. 부모님은 평생 자식걱정이라는데, 가끔은 네 얘기를 해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일기장 보신 걸 아는 척은 하지 말고, 부모님께서 지켜주셨으면 하는 선을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생각해보니 초등학생 때는 하교 후에 부모님 품에 달려가서 안겨서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했었는데 말이야. 그 시절이 참 그리우실 테지만, 자녀가 성장한 걸 받아들이실 수밖에 없을 테지. 그런 생각을 하니 부모님께 참 죄송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이제라도 잘하면 되지! 부모님이 참 좋아하시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가 이렇게 어른스럽게 얘기해준 덕분에 부모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오늘 밤에 대화를 좀 해볼까 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건강 생각하느라 유기농 야채만 먹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유기농 야채 라면, 농약 하나도 안 친 거 말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응. 아예 자연 그대로 기른 것만 먹었어. 근데 얼마 전부터 배가 너무 아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배가 아팠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 { "role": "speaker", "text":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글쎄, 대변에서 무언가가 꿈틀대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나. 배가 아픈 것만 해도 걱정이 충분히 될만한 상황인데, 대변에서 뭐가 있었다고? 정체가 뭐였어?" }, { "role": "speaker", "text": "말하기 부끄러운데. 사실, 회충이 생겼더라. 너무 부끄럽고 민망해서 혼났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회충이 발견된 상황이면 충분히 부끄럽고 민망할 수 있지." }, { "role": "speaker", "text": "응. 하필 남자 친구랑 같이 병원에 가서 그런 결과를 들었어. 회충이 생겼다는 사실보다도 남자 친구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게 너무 창피해."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는 이 상황에 대해 뭐라고 말했어?"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는 귀엽다고 하면서 치료 잘 받자고 말했어. 이제 유기농 말고 적당히 농약 사용한 야채를 먹자고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회충이야 약만 먹어도 바로 치료되는 거니깐 걱정하지 마. 그리고 오히려 이번 기회로 남자 친구 생각을 알게 됐으니까 좋게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좋게 생각해? 난 내가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한심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 남자 친구가 너를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귀엽다고 말하는 거지. 너는 충분히 사랑받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너랑 이야기하니깐 그렇게까지 부끄러운 일이 아닌 거 같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하... 나 오늘 정말 부끄러운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오늘 수업 시간에 발표한다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랬지. 수업이 점심시간 이후에 있었어. 발표를 시작하려고 앞에 나와서 웃으며 인사를 했는데, 앞에서 애들이 킥킥대며 웃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뭐야? 재밌는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닌데 웃은 거야? 너 정말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발표를 하는데 애들이 손가락으로 이를 가리키더라고. 이에 점심때 먹은 김밥의 김이 끼어 있었어. 아, 정말 다시 생각해도 창피해." }, { "role": "listener", "text":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상황이잖아. 다들 널 보고 웃어서 정말 민망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더 문제는 뭔지 알아? 너는 상상도 못해." }, { "role": "listener", "text": "이미 내가 다 부끄러운데 또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이에서 김을 빼려고 노력했는데 안 빠지는 거야. 결국 발표가 끝날 때까지 이에 김이 끼어 있었어. 와, 정말 끔찍하지?" }, { "role": "listener", "text":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발표를 끝까지 마쳐야 했다니, 너무 괴로웠을 것 같아. 내가 다 속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당황하니까 말도 잘 안 나오고 발표도 망친 것 같아. 아... 너무 아쉽고 짜증나고 창피해." }, { "role": "listener", "text": "하지만 네가 노력하는 모습은 잘 보여졌을 거야. 그런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은 게 정말 대단한걸? 책임감이 있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모두 그렇게 봐 줬으면 정말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나는 네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그까짓 김이 무슨 소용이야!" }, { "role": "speaker", "text": "제발 못 본 사람도 많았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진짜 최악의 하루였어." }, { "role": "listener", "text": "결혼식 간다더니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축가를 내가 부르는데 갑자기 음이탈이 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런 실수가 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신랑 신부는 놀라서 눈이 똥그래지는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안 그래도 부끄럼 많이 타는 네가 절친이라 큰 용기 내서 축가 부른 건데 너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다른 사람들이 다 비웃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끝까지 자리 지키고 있었는데, 밥도 대충 먹고 도망 나왔지." }, { "role": "listener", "text": "노래 연습도 정말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신랑 신부가 괜찮다고 너무 좋았다고 달래주는데, 그 말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진짜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진심을 담아서 불렀잖아, 연습만 해도 한 달 내내 하고. 친구를 위해서 나서서 부른 거니 친구도 알아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을까? 너무 당황스럽고 미안하기도 해서 곤혹스러웠는데 그랬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축가는 너무 잘 불러도 재미없지. 진정성이 제일 중요해. 근데 넌 그게 있었으니 모두가 알아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안심이 되네. 그래, 내 진심이 닿았다면 그걸로 충분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거기 가지도 않은 내가 알 정도면 진짜지! 오늘 고생했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까 수변공원에서 자전거 타다가 제대로 넘어진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어제 비가 와서 빗길이 덜 말랐나 보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다치지는 않았는데 정말 보기 좋게 대자로 넘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안 다쳤으면 됐지! 정말 천만다행이다. 빗길에 자전거 타다 넘어지면 발목 나가기 십상이야." }, { "role": "speaker", "text": "물론 다행이긴 한데... 거기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나오기 때문에 다 얼굴을 알고 지낸단 말야. 내가 넘어진 거 사람들이 다 구경했는데 너무 창피해."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창피하겠다. 나도 사람들 많은 지하철역에서 넘어진 적 있는데 한동안 그 역갈 때마다 생각나서 힘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 딱 그런 기분이야. 앞으로 그 공원은 못 갈 것 같아. 오늘 내가 어떻게 넘어졌는지 네가 봤어야 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에이, 사람들은 의외로 그런 건 금방 까먹어. 너는 당사자니까 오래 기억할지 몰라도 그들은 벌써 잊었을걸? 이 일 때문에 자주 가던 공원을 안 갈 필요까진 없지."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데."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나라도 부끄럽긴 했겠지만... 그렇다고 다시는 안 갈 것까지 있어? 오늘 조금 창피하고 마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가 그렇게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말해 주니까 조금 덜 부끄럽다. 아까 그 사람들이 자꾸 의식돼서 미칠 것 같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친구야. 이런 해프닝은 한 번 크게 웃으면서 털어버리면 그만이야. 별것도 아닌 일로 기죽지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좀 화사해졌어. 방금 크게 웃어 봤는데 효과가 좋은데?"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이렇게 시트콤처럼 넘어가면 큰일도 좀 가볍게 환기가 되더라. 물론 오늘 네가 넘어진 일은 큰일 축에도 못 끼지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고맙다! 아주 상쾌한 기분이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기분이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왜? 남친하고 다투기라도 했어?"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약속이 있었는데, 팀장이 보고서를 검토해보라 해서 30분쯤 퇴근이 늦었어. 직장인이 뭐 그럴 수도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상사 눈치도 없네. 하필이면 데이트 있는 날 골라서 그러냐."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그거 30분 늦었다고 화를 내면서 그냥 가버리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30분이면 화를 낼 만큼은 아닌데, 남친이 그날 기분이 나빴나?" }, { "role": "speaker", "text": "톡도 전화도 안 받아, 한 번도 이런 적 없었거든. 심경의 변화가 있어 그런 거 아닌가 심란해서 일도 손에 안 잡혀. 화가 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기도 해서."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많이 섭섭했겠어.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니고, 이유도 듣지 않고 가버렸다니 의외네." }, { "role": "speaker", "text": "심경에 변화가 있어 그런가 싶어 가슴이 답답해." }, { "role": "listener", "text": "설마 그럴 리야 있겠어. 남친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잖아. 그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너까지 늦으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정이 상했을 수도 있고." }, { "role": "speaker", "text":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가 이러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마음이 혼란스럽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남친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모르잖아. 갑갑하긴 하겠지만 좀더 차분하게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그러는 수밖에 방법이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별일 아닐 거야. 연애하면서 이런 일 한 번 겪지 않는 연인이 어디 있냐? 가끔 다투면서 정도 붙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며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연락을 해봐야겠어. 어쨌거나 원인 제공은 내가 한 거니까."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엉킨 실타래는 실마리를 쥐고 있는 사람이 풀 수 있는 거야. 실마리는 네가 쥐고 있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실마리를 푼다는 말 듣기 좋다. 상황은 풀리기 전이지만 내 마음 상한 것은 이미 풀린 기분이 들어." } ]

[ { "role": "speaker", "text": "지난번에 회사에서 내 뒷담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응. 기억나. 그래서 마음고생이 엄청 심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인간관계에 엄청나게 회의를 느껴서 이직까지 준비했었거든? 하지만 이 회사도 힘들게 취업 준비해서 들어왔는데 벌써 포기하기는 아까운 거야. 그래서 내가 변하기로 마음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대단한데? 뒷담화 당하는 힘든 상황에서 그런 결정 내리기 쉽지 않은데 말이야. 그 부분은 정말 존경스럽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변하려고 마음먹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칭찬 고마워. 일단 내가 회사에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회식도 안 가고, 점심도 같이 안 먹고 그랬었단 말이야. 그 얘기가 뒷담화에서 나오더라. 그래서 지난주에 있었던 연말 회식에도 참여하고, 매일 매일 점심을 같이 먹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적극적으로 변하기로 마음먹은 거구나. 그랬더니 결과는 어떻게 됐어?" }, { "role": "speaker", "text": "그 결과 때문에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 사람들이 가면을 쓴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당황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뒷담화는 물론 나한테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 없어졌어.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함인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스러운 마음이 더 큰 거 같아. 회사 사람들 모두가 마치 내가 새로 입사한 사람을 대하듯 친절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에 사람들이 다르게 대하는 것이 많이 당황스러웠구나. 나였어도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나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면 꿈을 꾼다고 착각할 만큼 당황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마음이 너무 복잡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네가 하는 행동이 변화를 이끌어냈다면 네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지금 관계를 유지하면 이직 준비 안 하고, 잘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파이팅!"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 나오네."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 맞지?"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에 좀 와줄 수 있어? 내가 저녁사줄게." }, { "role": "listener", "text": "도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 안 하던 일을 하고 그래?" }, { "role": "speaker", "text": "집에 바퀴벌레가 나왔거든? 통으로 덮어 놨는데 계속 사각사각 움직이는 소리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너 벌레 싫어하는데, 정말 놀랐겠군. 생각만 해도 징그럽다." }, { "role": "speaker", "text": "제발 부탁해. 너도 나 벌레 무서워하는 거 알잖아." }, { "role": "listener", "text": "오늘은 내가 집에 있어서 잡아준다고 치면, 나 없을 때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때 생각하면 될 문제고 지금은 못하겠어. 너무 끔찍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 너도 할 수 있어. 가둬놨으면 잡기만 하면 되니까 통 아래로 종이 집어넣어 봐. 미리 연습을 해봐야 나중에 혼자 잡을 수 있지 않겠어?" }, { "role": "speaker", "text": "연습은 나중에 할게. 나 이사하고 바퀴벌레 처음 봐서 초면이라 오늘은 도저히 못 잡아." }, { "role": "listener", "text": "알았어. 금방 갈 테니까 통 건드리지 말고, 소리 계속 듣고 있으면 신경 쓰일 테니까 밖에 나와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밖에 있을게. 빨리 와서 살려줘." }, { "role": "listener", "text": "저녁 사는 거 잊지 마라."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바퀴벌레 처리하고 바로 밥 먹으러 가." } ]

[ { "role": "speaker", "text": "이제 곧 엄청 더워지겠지? 난 반팔 못 입는데..." }, { "role": "listener", "text": "응, 곧 여름이라 더워질 거야. 반팔을 입지 않는 이유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나 팔에 흉터가 있거든. 반팔 입으면 다른 사람들이 쳐다볼 것 같아서 안 입어." }, { "role": "listener", "text": "네 팔에 흉터가 있었구나. 지금은 아프지 않아? 여름마다 신경 쓰여서 많이 곤란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은 아프지 않아. 하지만 흉터가 꽤 크게 남아서 가리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 다쳤는지는 몰라도 흉터가 남을 정도면 네가 많이 아팠을 것 같아서 속상해. 남들 시선이 걱정돼서 반팔을 입지 않았던 것도 충분히 이해되고." }, { "role": "speaker", "text": "응... 더운데 반팔도 못 입고, 흉터가 창피해서 힘들어. 그래서 그냥 가려 버리는 게 차라리 마음 편했어." }, { "role": "listener", "text": "여름마다 정말 고생 많았구나. 네 말처럼 이제 곧 더워지니까 또 걱정이 되겠다. 그래도 나는 너를 좋아하는 친구라서 흉터는 신경도 안 쓰일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는 내 팔에 흉터가 있어도 신경 안 쓰여?"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너는 이미 좋은 친구인데 흉터 같은 게 눈에 들어오기나 하겠어? 여태 혼자서 남몰래 마음고생 많았어." }, { "role": "speaker", "text": "남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역시 난 좀 쪽팔려서..." }, { "role": "listener", "text": "여름에 너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을 것 같아서 속상해. 부디 이번 여름은 덜 더워서 네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네 말대로 이번 여름은 조금 덜 더웠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올해는 네가 시원하고 기분 좋은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어. 내가 덥지 말아 달라고 하늘에 기도할까?" }, { "role": "speaker", "text": "재미있네. 네 덕분에 웃었다." } ]

[ { "role": "speaker", "text":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어제 우리 예비 신랑이 사람 많은 데서 나한테 프러포즈했는데 반지가 손가락에 안 맞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에고. 그런 중요한 순간에 사람까지 많아서 네가 어쩔 줄을 몰라 먼 산만 봤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어쩜 우리 예비 신랑은 내 반지 호수도 몰랐는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줘서 내 얼굴이 새빨갛게 될 정도였어."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네가 그렇게 마른세수를 했을 지경이었겠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순간에 네 남편도 흠칫해서 엉거주춤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물론 우리 예비 신랑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을 테니 고개가 푹 숙여졌겠지. 하지만 받는 쪽인 내가 더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 정도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물론 네 몸이 배배 꼬였겠지만 부부 된 사이에 누가 더 창피한 게 어딨겠어. 네 남편도 프러포즈했는데 반지가 너한테 안 맞아서 머리만 벅벅 긁었을 걸 생각해봐. 오히려 네 따스한 품으로 안아주고 싶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어보니 그렇네. 공개 프러포즈할 때 우리 예비 신랑이 오히려 나보다도 얼음 됐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역시 너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남편을 누구보다도 사랑이 넘치는 마음으로 아껴주고 보듬어 준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분에 프러포즈 받은 날 입술이 앙다물어졌던 때에서 벗어난 것 같아. 우리 예비 신랑도 나 같은 마음이 되게끔 챙겨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산들바람에 나풀거리듯 마음이 편안해진 듯해서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다음번에 다시 프러포즈 받을 때는 안절부절못했던 가슴은 없고 웃음이 가득할 것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활짝 웃는다니 나도 따라서 입꼬리가 쓱 올라간다!" } ]

[ { "role": "speaker", "text": "환불 부담금이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네. 어이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어? 뭘 샀어?" }, { "role": "speaker", "text": "온라인으로 좋아하던 F사 원피스 한 벌을 샀거든. 가격도 디자인도 원하던 거라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스스로 만족했지. 그런데 실제로 받아보니 기재된 통보다 더 벙벙해 보여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원래 너는 가성비가 좋은 쇼핑을 참 잘 하지. 그런데 상품 설명과 다른 옷을 받아서 당황스러웠겠는걸. 맘에 드는 옷이고 환불 부담금이 그렇게 비싸다면 수선을 받는 건 어떨까 싶네."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근처 세탁소에 찾아갔지. 핀턱을 잡아야 해서 만만치 않은 비용을 요구하더라고. 옷의 금액에 육박한 수선 비용이 들다니 참." }, { "role": "listener", "text": "정교한 작업이 필요해서 비싼 모양이긴 한데 네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만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복잡하겠는걸. 아, 맞다 우리 집 근처에 F사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 }, { "role": "speaker", "text": "오프라인 매장을 생각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근처에서 매장을 본 기억이 없었거든. 너희 집까지는 한 정류장이니 전화로 수선비용과 예상 소요 시간을 미리 문의해보고 직접 찾아가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으면 그냥 알아보지도 않고 나섰을 텐데. 골치 아프고 번거로운 일 앞에서 찬찬히 방법을 모색해 가는 과정이 경이로워. 친구여도 반할 것 같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에이 뭘. 허둥지둥하던 마음을 네가 침착하게 잘 이끌어줘서 가능했던 거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나 같으면 일단 금액적인 부분 따질 겨를도 없이 환불 신청했을 거야. 수선 끝나면 그 옷 입고 나와봐. 너의 눈썰미가 매우 궁금하다." }, { "role": "speaker", "text": "응 예쁘게 허리 줄여서 마치 20대 아가씨인 양 샤랄라 입고 나갈게."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예쁠지 보지 않아도 그려지는 기분이다. 기분 좋게 입고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홧팅."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수선도 전에 기분이 행복해진다. 너는 나의 우울함을 말리고 기쁨은 채워주는 좋은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좋은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은 극강의 좋은 친구이고말야. 하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고민이 날아갔으니 이제 매장에 전화로 문의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버스에서 정말 안 좋은 일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글쎄 내가 키가 많이 큰 편이잖아. 버스에 타서 여느 때처럼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어. 그런데 의도치 않게 내 팔꿈치가 다른 사람들 머리에 계속 닿더라. 정말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신체적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더 당황스러웠겠다. 키가 큰 만큼 버스나 지하철 이용할 때 많이 불편할 것 같아. 특히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더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어떤 사람이 나한테 왜 머리를 치냐고 뭐라고 하더라고.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냐고 그러시더라. 정말 당황스럽고 사람들 눈치가 너무 보였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원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눈치를 많이 보잖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니 정말 속상했겠다. 상황을 듣기만 해도 나도 덩달아 당황스럽네." }, { "role": "speaker", "text": "사람들은 키 커서 부럽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이 큰 키가 콤플렉스야. 버스를 탈 때마다 매번 불편해. 아무도 내 마음에 공감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갑갑해." }, { "role": "listener", "text": "대부분의 사람은 그 키로 생활해보지 않아서 너의 힘듦을 모르는구나. 큰 키만의 단점도 있는데 그걸 이해해주지 않으니 정말 답답하겠다. 너가 여러모로 많이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도 많은 사람의 눈초리가 나를 향하는 게 느껴졌어. 차가운 눈빛으로 날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내리고 싶을지경이었어. 아직도 당황스러움이 사라지질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이동하는 내내 마음이 많이 불편했겠다. 버스를 탈 때마다 그렇게 불편하다니 정말 힘들겠구나. 다음에는 사과와 함께 팔이 너무 길어서 실수로 그런 것이니 이해해달라는 말을 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조금은 이해해주려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물론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얘기하고 나면 너의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모든 사람을 다 이해시킬 순 없어.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덜 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보니 그러네. 다른 사람들이 나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 그러니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다음엔 그렇게 한 번 말해 봐. 너의 마음이 훨씬 편할 거야.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할 필요도 그 시선에 주눅들 필요도 없다는 걸 이제 알겠지?" }, { "role": "speaker", "text": "응. 조언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그렇게 해봐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우리 딸만 보면 속상해요." }, { "role": "listener", "text": "왜요? 제가 예전부터 봤었지만 착실해 보였는데 무슨 일 있어요?"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은 특별한 일이나 말썽은 없었어요. 학교도 착실하게 다녔는데 취업을 못하더라구요."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취업이 어려워서 많이 그런다고 해요. 그 집 딸만 그런 거 아니에요." }, { "role": "speaker", "text": "친척분들이 자꾸 물어보시는데 저도 모르게 얼버무리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졸업만 하면 취업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했었잖아요." }, { "role": "listener", "text": "어르신들은 예전 생각하셔서 그렇게 쉽게 말씀들 하시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딸이 말을 못해서 그렇지 더 속상하지 않겠어요?"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요? 그래서 저도 계속 물어보지는 않는데 주변에서 누구 집 아들이 딸이 취업을 했다더라 들리면 신경 쓰이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 { "role": "listener", "text": "부모들이 자식 키우면서 주변에서 잘 키웠다고 이야기해주면 키운 보람 있는 거 같고 그렇긴 해요. 그리고 자식 자랑하고 싶잖아요." }, { "role": "speaker", "text": "맞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딸 생각보다 사람들 시선을 더 신경 쓴 거 같기도 해요." }, { "role": "listener", "text": "그 집 딸 보니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던데요.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 가지고 엄마한테 달려올 거예요."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요. 그리고 엄마가 안 믿어주면 누가 믿어줘요. 요즘 취업 어렵다잖아요. 기다려봐요."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서 여러 말 들으니 생각이 많아졌나 봐요. 같이 고민 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우리 딸내미가 좋아하는 음식 해줘야겠어요." }, { "role": "listener", "text": "엄마가 응원해줘서 힘 많이 나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