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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옷 구경하러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옷 사려고? 어떤 옷 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다음 주에 여행 때 입을 원피스 하나 사려고 구경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어쩐지 집에서 꼼짝 안 하는 네가 웬일로 옷을 사나 했어. 여행이라니 너무 설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기대돼서 잠도 안 와. 꼭 예쁜 원피스를 찾아서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어울리는 예쁜 원피스를 찾으면 좋겠어. 여행 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새 옷을 입으면 더 행복하잖아. 내가 다 설렌다." }, { "role": "speaker", "text": "역시 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구나. 그런데 지금 옷 가게만 세 군데를 들렸는데 마음에 드는 옷이 없지 뭐야.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기대하고 나왔는데 정말 속상하겠다. 너한테 꼭 맞는 원피스를 찾으려는 과정인가 봐. 조금만 더 구경하면 예쁜 원피를 찾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마음에 드는 옷은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럴 때 정말 허무하다니깐.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가 봐." }, { "role": "speaker", "text": "심지어 요즘 옷은 사이즈가 너무 작은 거 같아. 원피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길이가 너무 짧아서 못 입겠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길이가 짧으면 부담스럽잖아. 우리 감정화자 더 고생하지 않게 빨리 예쁜 원피스를 찾아야 할 텐데." }, { "role": "speaker", "text": "지금 다섯 군데나 더 돌았는데도 마음에 드는 옷이 없어. 이젠 다리도 아픈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나왔는데 우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몸이 힘들어서 더 속상한가 봐. 저번 부산 여행 갔을 때 입었던 노란색 원피스도 예뻤는데, 그걸 입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원피스가 있었지? 더 이상 구경하는 건 무리야. 네 말대로 해야겠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전단을 붙이고 다니는 중이야. 오늘도 100장 넘게 붙였어." }, { "role": "listener", "text": "강아지를 잃어버렸단 말이야? 언제, 어디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산책하다가 줄을 놓쳤어. 다 내 잘못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그런 일이... 그렇지만 네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잖아. 자책하지 말고 지금은 전단지 붙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낫겠어." }, { "role": "speaker", "text": "하염없이 눈물이 나. 내 잘못 때문에 강아지가 잘못되었으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 없을 거야. 아직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고, 충분히 희망이 있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이런 적이 처음이라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전단지가 효과가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누군가가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가, 전단지 보고 연락 줄 거야. 요즘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강아지 있으면 사람들이 얼마나 잘 보살펴 준다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안심이 된다. 어제부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라도 정말 힘들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아. 그래도 이런 때일수록 후회나 자책보다 희망을 가지고 정신을 부여잡는 게 더 중요해. 그게 너와 네 강아지 모두를 위한 길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슬퍼하고 있는다고 달라지는 게 없지. 그 시간에 한 장이라도 더 붙이는 게 나아." }, { "role": "listener", "text": "응.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네 체력과 정신력을 너무 극한으로 몰고 가진 마. 쉴 때는 쉬어 가면서 해야 하는 거 알지? 네가 얼마나 힘들지 너무 걱정되고 마음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너랑 얘기하면서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되었어.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한테도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계속 말해 줘. 너무 많이 울지 말고! 강아지 꼭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에 힘이 나." } ]

[ { "role": "speaker", "text": "아내가 시댁 식구들을 너무 싫어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봤어?" }, { "role": "speaker", "text": "그냥 시댁이 너무 불편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내 입장에서 불편한 면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내 생각에는 우리 어머니가 너무 억척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내 아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거든. 내가 중재를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아내가 시댁 식구를 싫어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아내에게 공감을 해주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아내가 시댁을 싫어한 지가 오랜 시간이 되어서, 관계회복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머리가 정말 어지럽다. 가족 문제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무 공감해. 친구나 동료보다 가족에 관한 문제가 훨씬 골치 아프더라. 그렇게 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하니 더 신경쓰이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말이야. 아내가 시댁 식구들을 싫어하는 데에는 분명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해. 내가 왜 그랬을지 죄책감이 든다." }, { "role": "listener", "text": "비단 너의 잘못만은 아니야. 너가 아직 의사소통이 서툴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 너무 자책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나랑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면 답이 생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아내랑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아내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너의 어머니와도 대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어머니의 인식이 바뀌시고 마음이 열려야 아내도 편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너 의견이 정말 일리 있네. 이번에 고향에 혼자 내려가서 엄마와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면 분명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진솔한 대화를 해봐." }, { "role": "speaker", "text":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부디 우리 어머니와 내 아내가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좋아질 거라고 기대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어제 부모님께 어버이날 선물 드렸다고 했잖아. 잘 안 풀려서 기분이 영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이야, 혹시 선물이 맘에 안 드신다고 하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큰맘 먹고 비싼 선물 드린 건데,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하니 너무 실망스러워. 나는 부모님의 기쁜 반응을 기대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네가 많이 속상했겠는걸. 무슨 선물을 드렸는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비싼 가방을 선물해서 드렸거든. 그런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실망한 얼굴이셨어. 그 얼굴을 보니 기껏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한 나 자신이 더 실망스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기분 잘 알지. 선물 고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내가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받고 기뻐하지 않는 거. 나도 겪어봐서 알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월급도 많이 안 받잖아, 나한테는 그 가방이 정말 비싼 가방이었단 말야. 부모님께서 내 진심을 몰라주시니 슬프네."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희 그분들도 너의 진심은 충분히 알고 계실 거야. 단지 마음에 안 드는 걸 잘 표현하셨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너희 부모님이 너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알잖아."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이 날 사랑하기는 하지. 하지만 나는 내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그렇게 실망스러운 내색을 비치신 게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나라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네 기분을 고려해서 일단 고맙다고 했을 텐데. 부모님과 함께 같이 가서 마음에 드는 가방으로 교환하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인걸? 나는 그냥 환불하려고만 했었거든. 그래도 같이 바꾸러 가자고 말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함께 가서 마음에 드는 상품으로 바꾸고 와. 부모님이 널 실망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어버이날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조언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 부모님이 배려 없이 말씀하셔서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내가 그래도 부모님을 사랑하는 건 사실이니까."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내 친구는 마음이 넓어." } ]

[ { "role": "speaker", "text": "너 요새 남편이랑 어떻게 지내?" }, { "role": "listener", "text": "나야 뭐 똑같지. 그냥 그럭저럭 잘 지내."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랑 나랑 같이 산지 이제 17년인데 오래 같이 살아서 그런지 이제 설렘이란 감정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는 10년째인데 나도 떨리는 감정을 느껴본 지 오래야." }, { "role": "speaker", "text": "너는 괜찮아? 나는 이런 상태가 실망스럽고 슬퍼. 그렇게 뜨거웠던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어. 세월이 사람도 변하게 하고 감정도 바래져가게 하는구나 하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데 터무니없는 바람처럼 느껴지고 낙담이 되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 여전히 그런 열정이 네 안에 있다는 게 놀랍고 부럽다. 네가 남편을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야? 남편도 나랑 같은 마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만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남편이라면 너의 그럼 마음을 알았을 때 감동이고 더 노력하고 싶어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 여자가 지금 우리가 10대도 아니고 아직도 저러는 게 주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글쎄, 네가 남편과 대화해 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 다만 네가 아직도 그만큼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이야기해줘."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날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말하지 않았었는데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 주니 말할 용기가 생긴다." }, { "role": "listener", "text": "낙심하고 있는 상태로 슬퍼만 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 다시 너희 부부 사이에 불꽃이 타오르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야. 나 한번 노력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내가 좋아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보러 왔는데, 완전 큰 점수 차이로 졌어." }, { "role": "listener", "text": "축구 리그 경기 말이니? 너 그 경기 보려고 알바도 열심히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이 경기를 위해서 돈도 아껴가며 티켓값을 모았는데 결과가 이러니 정말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열심히 모은 돈으로 표를 구매해서 관람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니 나도 덩달아 아쉽네. 네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 내가 알아서 더 그런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심지어 경기장도 우리 집에서 멀어서 무려 4시간이나 걸려서 갔어. 그런데 이렇게 대패할 줄은 몰랐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오랜 시간 걸려서 간 경기에서 너무 좋지 못한 결과를 얻어서 속상할 것 같아. 나 같아도 돌아오는 길이 정말 우울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심지어 우리 팀 선수 중 한명이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어. 진 것도 화가 나는데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다치다니."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광경을 목격해서 정말 마음이 아팠겠다. 부상당하는 선수를 보면서 네가 얼마나 안타까워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요즘 우리 팀이 매번 지고 있어서 응원할 맛이 안 나. 오늘 같은 날은 더 그러네." }, { "role": "listener", "text": "너의 팀이 요즘 연패의 수렁에 빠져서 네가 정말 서운하겠다. 그래도 항상 뒷심이 있는 팀이니만큼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팀의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세대 교체되는 선수가 많거든."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세대교체가 될 때 시행착오를 겪는 팀이 많대. 너희 팀은 전통적으로 강호인 팀이었잖아. 분명 언젠간 원래의 자리를 되찾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의 응원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데, 팬으로서 너무 속상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소중한 응원 하나하나가 모여 그 선수들의 원동력이 될 거야. 팬 없이는 선수도 존재하지 않잖아. 네가 열심히 응원한 만큼 언젠간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 오게 될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깊고 깊은 바다에 빠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 가슴이 옥죄여와서 퍽퍽 쳤을 정도였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일상생활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연예인 노래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넌데 가슴이 찢어지지 왜 안 그랬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없는 삶은 텅 비어있을 것 같아 벌써 울음이 터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네가 수도꼭지 튼 것처럼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겠다. 하지만 먼저 떠나간 그 연예인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가라앉혀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너무 일찍 떠나버린 그 가수 생각에 온몸이 아플 정도인데 내가 그런다고 가수한테 도움이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당장이라도 울부짖을 만큼 가슴 아픈 거 알아. 하지만 그 가수는 자기 팬이 자기 노래를 들으면서 웃길 바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럼... 내가 그 연예인이 이제 편히 쉬길 바라면서 노래를 듣고 미소 지으면 될까?" }, { "role": "listener", "text": "응. 그거야. 그 연예인이 하늘에서 그런 너를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볼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면 네 마음도 잔잔히 일렁이는 파도처럼 마음이 놓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 것 같아. 네 말을 듣고 보니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역시 가슴 미어지는 일이 있어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내 친구답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이 추운 날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우울증 걸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날이 쉽게 안 풀리네. 너 날씨 많이 타는구나? 그렇게 우울해?"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특히나 추위에 약하잖아. 그러다 보니 몸도 안 좋고 컨디션도 엉망이고 마음도 울적해. 추운 날이 5일 연속으로 계속되다니 너무한 거 아니냐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나도 날씨에 영향을 받는 편이라 너처럼 요새 기분이 다운되고 몸이 무겁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물에 젖은 솜처럼 요새 집에서만 늘어져 있어. 해야 할 일들이 쌓였는데 너무 무기력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래. 그래도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게 있는데 바로 햇볕 쬐기야. 그것만 해도 기분이 훨씬 나아지더라. 너도 그냥 근처 공원 가서 햇빛이라도 쐬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냥 햇빛만 쬐는데도 기분이 나아진다고? 신기하다.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아. 산책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응. 처음엔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싫겠지만 나가서 햇빛을 받고 있노라면 새롭게 에너지가 들어오는 기분이 들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추운 날씨에 마냥 집에서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는 것이 안 좋다는 건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힘들었는데 네 조언대로 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날씨가 언제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엔 그렇게라도 하면서 견딜 힘을 길러내자."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다. 지금도 추워서 나가기 싫지만 햇빛이 보이는 거 보니 좀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 { "role": "listener", "text": "같이 나갈까? 혼자서 하면 의지도 많이 약해지고 울적한 기분이 들 땐 더 실행하기 힘들잖아. 서로 같이 도와주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아. 이웃지간이라는 게 이럴 때 좋네. 네 말대로 해보려고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내 의지로 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거 같아서 제안했어. 지금 준비하고 나와. 같이 가볍게 산책하면서 맑은 공기 마시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야. 다 준비하고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올해 봄이 오긴 오는 거야? 이건 날씨가 완전 겨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직도 무슨 날씨가 이렇게 추운지 모르겠어. 그만 좀 떨고 싶다. 나 진짜 추운 거 싫어하는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심지어 난 봄옷 준비도 다 끝났는데 입을 엄두도 못 내고 있잖아. 너무 속상하다. 입을 수 있긴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준비했는데 설마 못 입겠어? 근데 올해는 뭔가 다짐이 달라 보이는데?" }, { "role": "speaker", "text": "올해는 회사도 새로 옮기고 했으니 활기차고 분위기 있는 모습으로 어필하려고 준비했지. 그래서 화사한 봄옷 좀 장만했는데 입을 기회가 있어야 말이지. 장롱 열 때마다 우울해진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봄에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고 준비했으면 겨울부터 준비했을 거 아니야. 그럼 진짜 다짐하고 또 다짐한 건데 나 같아도 우울하겠다. 심지어 새 출발인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결국 작년 겨울옷 계속 입고 출근하는데 기대한 게 있어서인지 기분이 안 나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긴 하겠다. 그래도 결국 봄은 올 테니 넌 기대해도 좋을 거 같아. 그때 되면 분명히 너의 준비가 빛을 발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요즘 같아서는 봄도 안 올 거 같고, 옷들은 장롱에서 오랫동안 살아야 할 거 같아. 그 옷 할부 카드값 명세서 볼 때마다 그것도 짜증 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걱정하지 마. 봄은 안 올 수 없잖아. 그때 가서 변신하고 싶다고 생각해봐야 늦었다니까. 준비된 너는 그때 너의 매력이 만개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꼭 그랬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준비 없이 되는 게 있니? 다 때를 기다려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잖아. 단지 지금은 네 마음이 조급해서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때를 기다려 보겠어. 그때 확실히 보여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암. 그러고 말고. 나도 잠재된 매력이 발산될 그날을 같이 기다려주마."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아버지 회사 마지막 출근이었어. 병세가 악화되어서 이제 바깥 생활을 하기 힘드실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속상하겠다. 아버지도 마음이 많이 안 좋으시겠어. 배웅해드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 회사 입구까지 같이 걸었어. 너무 슬펐는데 아닌 척하느라 힘들었어. 그래도 아버지는 눈치채셨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네가 마지막 출근길을 함께 해서 든든하셨을 거야.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앞으로 이렇게 시간을 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걱정이야. 아버지가 힘을 내주시면 좋겠는데." }, { "role": "listener", "text": "힘내실 거야. 당연히 걱정되겠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긍정적이셨으니까. 그 힘을 믿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항상 밝고 기운 넘치던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믿기지 않아. 너무 슬퍼서 눈물이 안 멈춰."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께서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셔서 더 슬플 것 같아.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너는 어떻겠어. 슬픈 게 당연한 거니까 억지로 참으려고 하지 말자." }, { "role": "speaker", "text": "나라도 정신 차리고 힘내서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자꾸 무너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감정을 참아내려고 하면 더 지칠 거야. 앞으로 이겨내야 할 상황이 많을 테니까 울고 싶을 땐 울고, 슬플 때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독이는 게 제일 중요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눈물이 흐를 때마다 지쳐가는 기분이 드는걸. 퇴근길에도 아버지를 데리러 가기로 했는데 내 기분이 괜찮아질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지친다고 해서 네가 아버지를 포기하는 게 아니잖아? 눈물이 나서 잠깐 지친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너에게는 이 상황을 이겨낼 사랑이 있으니 극복할 수 있어. 내가 곁에서 늘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을 들으니까 안심된다. 내가 너무 참으려고만 했던 거 같아. 지금의 슬픔을 다 느낀 후에 아버지를 만나러 가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아버지도 정말 좋아하실 거야. 아버지가 어서 쾌차하기를 기도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아버지 모시고 돌아와서 연락할게. 네가 친구여서 참 든든하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새로운 프로젝트 회의를 하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해서 너무 슬펐어." }, { "role": "listener", "text": "저번 일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새 프로젝트를 시작한 거야? 이해 안 되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수고 많았다." }, { "role": "speaker", "text": "응. 다들 잘 이해하는데 나만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서... 내가 바보 같아서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 나도 예전에 나만 내용을 이해 못 하는 것 같아서 우울했을 때가 있었거든. 나였어도 속상해서 눈물이 나왔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내 직속 선배한테 물어봤는데 이것도 모르냐고 화를 내시더라고. 내가 더 작아지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화를 내셨다고? 어떡해. 너도 열심히 하려고 한 건데 그렇게 화를 내시다니 너 너무 울적했겠는데? 지금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좀 나아졌어. 근데 그래도 여전히 기분은 계속 처진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고이네." }, { "role": "listener", "text": "너 원래 한 번 맡은 일은 잘하고 똑똑하니까 이번 일도 잘 적응할 거야.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노력하다 보면 꼭 노력이 결실을 이룰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위안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알면서도 모른 체 하고 대충 넘기는 사람도 많잖아.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너는 엄청 대단하고 성실한 거야.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너는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제일 성실해. 너무 의기소침해 있지 말고. 항상 응원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힘이 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 다행이야. 꼭 잘 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내 첫사랑이 이번에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첫사랑이면 너가 제일 사랑했던 사람 말하는 거야? 그 친구가 결혼한다니 마음이 미묘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온전히 축하해주고 싶은데 마음속에 다른 마음이 있는 것 같아. 근데 그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사람에게 복잡한 감정이 있는 것은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리고 사실 난 아직 그녀를 잊지 못했어. 아직도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후회되다니? 서로의 감정이 식어서 헤어진 거 아니었어? 다른 이유라도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사실 온전히 내 잘못으로 헤어졌어. 그때는 왜 그랬을까. 그때 생각만 하면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너무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전 여자 친구와의 추억을 돌이켜보면 너의 잘못 때문에 후회되는구나. 나였어도 내 잘못으로 여자 친구와 헤어진다면 평생 후회하고 그리워했을 것 같아. 하지만 그 친구가 새로운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현재 그 친구의 결혼을 온전히 축복해주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는데 내 마음대로 안 되네. 축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니. 너무 속상하다." }, { "role": "listener", "text": "난 노력하는 것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해. 과거의 인연을 축복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온전히 축복하기 힘든 이유는 너의 잘못이라는 마음의 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것 같아. 내 잘못으로 헤어져서 계속 후회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축복해주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멋있는 생각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조금 용기가 생긴 것 같아. 또다시 내 결정에 후회하지 않도록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과거의 짐을 내려놓고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친구들하고 골프를 치다가 갑자기 크게 웃었는데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정말 당황했겠다. 야외에서 갑자기 그랬으니 그래서 어떻게 했어?" }, { "role": "speaker", "text": "친구한테 살짝 말하고 친구가 내 옷에 물을 쏟는 척하면서 물에 젖은 것처럼 했지. 다행히 여벌 옷이 있어서 갈아입을 수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같이 골프 쳤던 사람이 편한 친구라서 정말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네가 얼마나 곤란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나도 너무 깜짝 놀랐지. 그러고 나서 조바심도 나고 마음이 얼마나 우울해지던지 그냥 집에 오고 싶어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마음이 그 당시 골프 칠 경황이 있었겠니? 평상시 그런 증상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소변 참기가 좀 힘든 경우가 종종 있긴 했어도 나도 모르게 샌 적은 오늘이 처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나이엔 다들 말은 못 하지만 그런 증상이 조금씩은 있어. 주변에 너 같은 증상 겪은 사람들 종종 봤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그게 나한테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곤 생각 못 했어. 갑자기 나 자신이 점점 늙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 슬퍼진다."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증상이 심한 것도 아니고 오늘 처음 갑자기 그런 거였으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 요실금에 좋은 운동 많이 있으니 꾸준히 하다 보면 좋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 보니 올해 갑자기 살이 찌면서 자다 깨서 소변보는 경우도 자주 있었던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평상시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곤란한 상황을 겪고 나니 조금씩 방광이 약해졌던 걸 알게 된 거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됐네. 지금이라도 열심히 관리하면 괜찮아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체중도 좀 줄이고, 요실금에 좋은 운동 열심히 하면 최대한 늦춰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괜히 벌써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겠지. 이제부터 열심히 운동해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정말 슬펐어.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어. 어쩜 우리 아버지를 꼭 닮았는지."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아버님 돌아가신 지 벌써 10년이지. 갑자기 닮은 사람을 봤으니 그리움에 슬펐지. 아버님 많이 보고싶지. 그렇게 많이 닮으셨어." }, { "role": "speaker", "text": "낮에 횡단보도에서 봤는데 뒷모습이 너무 닮아서 나 쫓아갈 뻔했어. 바르게 정자로 걷는 모습이 딱 우리 아버지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로 닮은 사람이었으니 아버님 생각이 나지. 너희 아버님 참 좋으셨는데 모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나도 너희 아버님이 사주시던 호빵 생각난다. 아버님처럼 따뜻했는데 많이 뵙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자상하시고 늘 웃으셨지 정말 하늘나라에서 잘 살고 계실까. 가끔은 내 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더 잘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니 정말 많이 속상하고 슬프구나. 우리 힘내자. 내가 봐서 아는데 너 참 좋은 딸이야. 너만큼 잘하기 힘들어 아프실 때 병간호도 내가 다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그때 좀더 잘 해드릴 걸 하는 후회가 늘 따라다녀. 치료 끝나면 여행 가자고 했는데 그냥 그때 아버지 뜻대로 퇴원해서 여행을 갈 걸 그랬어. 너도 가끔 아버지 생각나니." }, { "role": "listener", "text": "늘 굳은 표정에 웃음 없는 얼굴이셨지 궁금하긴 해. 엄했던 아버진 행복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엄하신긴 했어도 널 많이 사랑했어. 우리 아버지와 표현이 달랐을 뿐이었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 "role": "listener", "text": "아마도 네 말이 맞을 거야. 그러니 우리 슬퍼하지 말자. 너희 아버님이 네가 이렇게 슬퍼하면 마음이 안 좋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분명 내가 좋은 거만 기억하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라시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우리 좋았던 기억만 하자. 너는 늘 웃음 많으시던 모습만, 난 표현은 부족했지만 날 분명 사랑하셨던 모습만 기억하자, 알았지." }, { "role": "speaker", "text": "좋아, 그러자. 두 분 모두 우리가 씩씩하게 행복하게 산다면 꼭 행복해하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저 하늘 봐 오늘따라 더 맑은 거 같지않아. 부모님께는 후회가 남았지만 우리 삶은 후회 없이 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우리 후회 없이 부모님이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열심히 즐겁게 살자." } ]

[ { "role": "speaker", "text": "어휴, 오늘 또 라면만 먹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맛이 떨어진다." }, { "role": "listener", "text": "엥? 왜 다른 건 안 먹고 라면만 먹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 돈이 없어서 일주일째 라면만 먹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어쩔 수 없이 먹는 거구나. 진짜 힘들겠다. 라면만 계속 먹으면 건강에도 안 좋지 않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라면만 먹어서 그런지 몸에 힘도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라면만 먹을 정도로 돈이 없으면 심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네가 지금 몸도 마음도 말이 아니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된 게 다 내 탓이라서 누구 탓도 할 수 없으니까 더 마음이 상한다."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가 그렇게 돈이 없게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바보같이 부모님이 한 달 용돈 하라고 주신 돈을 2주 만에 다 써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에고, 확실히 빨리 쓰긴 했구나. 나도 용돈을 낭비해서 돈이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네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 난 그때 너무 후회돼서 한동안 잠도 잘 못 잤거든." }, { "role": "speaker", "text": "하, 시험 기간이라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없고. 남은 일주일은 또 어떻게 버텨야 하지… 이제 라면 사 먹을 돈조차도 없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야, 그래도 너무 낙담하지 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면 답이 나올 거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잖냐."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근데 답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고. 정 안되면 내가 돈 빌려주면 되는 거니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무 고마워서 뭐라 할 말이 없네. 덕분에 희망이 보인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삶에 재미가 없어. 너무 우울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원하는 회사 취업하고 잘 다니고 있는 거 아니었어? 무슨 힘든 일이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원하던 회사에 들어간 건 맞는데 말이야. 너무 삶이 지칠 정도로 업무 양이 많아. 어쩔 때는 화장도 못 지우고 자는 때가 많을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쩐지 말에서 힘이 느껴지지 않는 게 평소에 파이팅 넘치던 너의 모습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어. 그 정도로 일이 많아?" }, { "role": "speaker", "text": "신입이어서 일도 많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으니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 일상에 재미가 없으니 우울한 기분이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항상 활기차게 무엇이든 도전하고 성취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너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말해준 것처럼 회사생활을 하면 정말 시간도 부족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지 못하겠다. 많이 우울하고 계속 반복되는 살에 지칠 것 같아 내가 그 상황에 처해 있어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일이 너무 많으니 그냥 피곤해서 집에 오면 거의 쓰러지는 수준이야. 집안일도 잘 못 하고 그러다 보니 주말에 밀리게 되고. 주말에도 사람들을 잘 못 만나는 것 같아서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고민이 많겠구나. 우울한 감정에 빠지다 보니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말이야 넌 언제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잖아. 조금 힘들겠지만 견디면 곧 금방 적응해서 퇴근 후에 시간도 여유롭게 가질 수 있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조금 더 견뎌보면 이렇게 힘든 시기가 지나갈까? 그럼 훨씬 우울한 마음이 덜해질 것 같아. 나에게 여유시간이 생기면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아는 평소의 너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혼자의 도움으로 벅차다면 주변 직장 동료 혹은 상사분께 정중하게 이야기드려 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아 도움을 청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혼자 앓다 보니 답도 나오지 않는 것 같고 말이야. 역시 너는 조언을 잘 해주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야. 나는 단지 너의 힘듦과 우울함에 위로해주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야.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퇴근 후에 일상이 없는 것 같아 우울하고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격려해준 덕분에 한결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정말 걱정이 많았구나. 조금 여유로워질 수 있는 시간까지 힘내서 버텨보다가 정 힘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자. 또 연락 줘. 그럼 그때는 같이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서 스트레스 풀자." }, { "role": "speaker", "text": "너무 고맙지. 항상 나를 이렇게 신경 써주어서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오늘 저녁에 나랑 저녁 먹을래? 오늘 혼자 있기에 너무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슬프다니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부하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했거든. 내가 정말 아끼던 사원이었는데 내가 직속 상사이다 보니 나에게 해고 통보를 하게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네가 자주 얘기했던 그 사원 말이지? 마음이 너무 안 좋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혼자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참 성실하고 일도 잘하는 직원인데 회사 사정이 어렵다 보니 그렇게 됐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일도 잘하고 평소에 너와도 의지하고 지내는 사원이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 친동생처럼 대해주던 사원이었어. 오늘 해고 통보를 내 입으로 말하는데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슬펐을지 상상이 안 간다. 나였으면 엉엉 울었을 것 같아. 많이 슬펐던 네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다행인 건 그 사원도 회사 사정을 이해하더라고. 내가 너무 슬퍼해서 한 말인지 모르지만 다른 회사에 다시 재취업하면 된다고, 걱정 말라고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직원이 참 배려가 있네. 너무 좋은 직원인데 아쉽다. 네가 정말 좋은 상사라서 널 위해 그렇게 따뜻하게 말해줬나 봐." }, { "role": "speaker", "text": "그 사원에게 정말 내가 좋은 상사였을까? 네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네. 퇴사하는 건 너무나 슬프지만 그래도 좋은 인연을 얻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퇴사한다고 해서 영영 못 보는 건 아니니까. 네가 그분이 재취업하는 데 도움을 조금 주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인 걸, 지인들에게 채용 정보가 있는지 한번 물어봐야겠다. 그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슬픔이 조금 작아지는 것 같아. 위로해줘서 고마워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오늘 저녁 같이 먹으면서 자세히 이야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전에 피아노 배우다가 그만두었잖아. 괜히 그만두었나봐. 이제 와서 후회되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기억나. 너 피아노 치는 거 즐거워했었는데 그만두는 거 보고 나도 의아해했었는데. 피아노는 왜 중단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때 흥미가 떨어져서 그만두는 척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그냥 내가 그만 배우고 싶다고 한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그런 사정이 있었는지는 지금 알았네. 피아노가 재미없어서 더 이상 치고 싶지 않아서 그만둔 게 아니라 집안 형편 때문에 그만둔 거라서 아쉽고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너무 아쉽고 그냥 계속 배울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좋아하는 걸 억지로 그만두었으니 나 같아도 너무 미련이 남고 자꾸만 생각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슬프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 어차피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감정이 남아있는 것 자체가 네 안에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아직 있다는 증거인 거 같아. 지금은 또 상황이 다르니 다시 피아노 시작해 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흠 그런가? 네 말대로 다시 배워볼까? 돌이켜보면 피아노 배울 때 정말 즐거웠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응.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지금은 너도 일을 하고 있고 그때처럼 무력하게 그만두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니 네가 다시 배우고 싶으면 주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상황이니까 도전해 보라고 응원해 주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 줘서 고마워. 갑자기 열정이 솟아오르는 기분이야. 미련하게 후회만 하지 말고 다시 한번 배워볼래."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그런 모습이 참 멋지다. 너의 도전을 지지해. 나중에 공연도 하고 그러는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글쎄 그렇게까지 거창하게는 생각 안 해봤는데. 사실 다시 배워볼 생각도 못 했었는데 네가 말해줘서 이렇게 마음먹게 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피아노 치는 걸 좋아했었는지 아니까 듣는데 나도 안타깝고 그래서 다시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지."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당장 내일 피아노 학원 등록할래! 더 이상 내가 좋아하는 일을 뒤로 미루지 않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바빠서 연락을 못하다가 이제 연락한다.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힘이 많이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좀 괜찮아? 밥은 먹었어? 많이 힘들어 보이던데." }, { "role": "speaker", "text": "그냥 실감이 안 나. 그래서 아직 잘 모르겠어. 이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는데 넌 얼마나 힘들겠어. 나였어도 이 슬픈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집에 들어가면 언제나 그랬듯이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시면서 웃어주실 것 같은데. 이젠 안 계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넌 특별히 어머니랑 가까웠으니까 더 힘들겠구나.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힘내. 항상 곁에서 널 지켜봐 주고 계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한번만 더 엄마 품에 안겼으면 좋겠어. 그 따뜻한 품이 정말 그립다 이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어머니 품이 가장 그립구나. 어머니의 품에 안겼을 때 어땠어?" }, { "role": "speaker", "text":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했어. 하지만 이제 그 감정을 다신 느낄 수는 없겠지. 왜 이리 빨리 가셨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가장 그리웠던 게 엄마가 해주는 반찬이었어. 이젠 다신 못 먹지만 아직도 이따금 생각이 나곤 해. 다신 만날 수 없다는 그 감정 나도 잘 알기에 더 슬프다." }, { "role": "speaker", "text": "엄마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 까? 아직 혼자 설 수 없을 것 같아. 준비가 안 된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실 거야. 외로울 땐 항상 어머니를 생각해 언제나 널 안아주시고 힘을 주실 거야.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 힘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도 우리 엄마의 온도와 포근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야겠어.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거야 절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언제라도 힘들면 나한테 연락해 내가 언제든지 달려가서 어머니 대신 안아줄게. 비록 어머니의 따뜻함은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위로는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네가 내 친구라는 게 힘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회사에서 너무 괴로운 일을 겪었어. 나 퇴사하게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니? 직장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팀장님이 나한테 매번 폭언을 하셨거든. 오늘도 심한 폭언을 하셨는데 더 이상 그 말을 듣고 참을 수가 없겠더라. 매일 팀장님의 폭언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었어." }, { "role": "listener", "text": "직장 내에서 상사에게 지속적인 폭언을 받았다니 너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도록 슬프겠구나.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더 공감돼. 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도 뭐라 하시더라고. 매번 나한테 화풀이를 하는 느낌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폭언을 들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니. 너가 매일 직장에 갈 때마다 너무 괴로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 회사를 오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했었는데, 퇴사를 할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려."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정말 고생해서 들어간 회사인데, 이런 식으로 퇴사를 하게 되다니 너가 얼마나 속상하겠니. 나 같아도 퇴사 결심을 내리기까지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퇴사 결심을 내린 것 잘한 결정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폭언을 하는 상사 밑에서 일하다가는 너의 스트레스가 더 심해질 거야. 일보다는 너의 건강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 회사를 나가서 취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넌 당연히 취업할 수 있어. 지금 회사도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거잖아. 이런 기업에도 붙었는데 다른 기업에 재취업은 충분히 할 수 있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우울한 마음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직장에서 정말 고생많았을 것 같아. 재취업도 좋지만 당분간은 너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재충전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힘들면 언제든 연락하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퇴사를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더 가져봐야겠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남자 친구랑 헤어질까 고민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잘 만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유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매사에 불평불만을 하는데 이제 더 들어주기 지쳤어."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가 상황이 요새 안 좋아?"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 상황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맘에 안 드나 봐.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 사람 눈에는 거슬리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너희 엄청 사이좋았잖아. 모두가 부러워하는 커플이었는데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예전에도 남들 앞에서는 나를 엄청 아껴주는 척하는데 둘이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줄은 까마득하게 몰랐었네. 그러면 그동안 말도 못하고 너 혼자 속앓이를 해 온 거야? 너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 친구가 많지 않아서 외로워 보이는 그 사람을 내가 안아줘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더 이상 힘들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주변에 친구가 많지 않다는 것은 그 사람한테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야. 모르긴 해도 불평불만이 그 사람의 습관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네가 헤어짐을 결정한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잘한 일일까?" }, { "role": "listener", "text": "그 사람에 대해서는 네가 가장 잘 알잖아. 그런 네가 헤어짐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눈에 선하다. 무슨 결정이든 진지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너이기에 나는 네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얘기해 주니까 나도 내 결정이 잘한 결정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넌 항상 옳은 선택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힘을 내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덕에 힘이 난다,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본 수능을 너무 망쳤어. 정말 미치겠어. 눈물이 나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일단 수능 보느라 정말 수고했어. 그나저나 수능을 망쳤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내게 자세히 털어놔봐." }, { "role": "speaker", "text": "어제 수능 날 아침에 아침밥을 먹기도 전에 배에서 신호가 오더라고. 정말 불길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침에 출발하기 전 배가 아파서 정말 불안했겠는데. 나도 배탈이 나서 시험을 완전히 망친 경험이 있어서 너의 불길했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 }, { "role": "speaker", "text": "일단 약을 먹고 급하게 집에서 출발했는데, 가는 내내 배가 아프지 뭐야. 자기 전 먹은 음식이 원인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자기 전 먹은 음식 때문에 수능 당일날 배탈이 나서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까. 그래서 어떻게 됐니?" }, { "role": "speaker", "text": "국어 문제를 푸는 데 배가 너무 아파서 참을 수가 없었어. 중도에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고 화장실에 갔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정신력이 무너졌을 것 같아. 심지어 국어는 시간이 생명인 과목이잖아. 너가 정말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화장실을 갔다 오니 시간이 한참 모자라서 답을 절반도 마킹하지 못했어. 정말 우울해 미치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1년 동안 준비한 수능을 배탈 때문에 망쳤다니 정말 내 마음이 다 찢어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국어를 망치니 다음 과목도 망치게 되어서 그냥 시험을 포기하게 됐어. 엄마한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 생각에는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 네가 정말 불가피한 상황으로 시험을 못 본 것이잖아. 이해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엄마에게 말씀드린다고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1년 동안 시험 준비를 정말 착실히 했잖아. 너의 노력을 나도 잘 알아. 네 어머니께서도 너를 정말 사랑하시는 만큼, 너의 탓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는 시험성적으로 뭐라 하시는 분이 아니긴 하시지만."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너를 혼내시기 보다 위안을 해주실 거야. 내년 수능 한 번 더 보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야. 이번에도 배탈만 아니었다면 넌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아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슬픈 마음이 너의 위안을 들으니 조금 잦아들었어. 엄마에게 말씀드려볼게.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생각보다 학벌에 대한 미련은 크게 다가오네. 살면서 학벌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많은 사람들이 학벌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하곤 하지. 그렇지만 나도 너처럼 학벌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아까운 성적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떨어져 지방에서 학교를 다녔었잖아. 그래서 그런지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게 내 딴에는 굉장히 스트레스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무 아까운 점수 차이로 떨어져서 정말 아쉬웠겠다. 게다가 네 직장이 학벌을 중시하는 직장이잖아. 그러다 보니 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도 이런 스트레스를 이겨나갈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각자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 학벌의 차이를 이겨낼 정도로 역량 개발을 하면 극복이 되지 않을까? 네 마음은 어떠니?" }, { "role": "speaker", "text": "학벌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날 힘들게 해. 게다가, 그 노력을 인정받는 것도 정말 힘들더라. 이번에 내 부서에서 나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사람이 학벌이 높다는 이유로 나보다 먼저 승진했어." }, { "role": "listener", "text": "내 입장에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은 너의 부정적인 마음에 너무 공감돼.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공평하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 일이 생기니 나도 모르게 학벌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지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학벌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 정도였다니. 내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대로 회사 생활을 지속해야 할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너무 머리가 아프네."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사회에서 학벌로 판단하는 회사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많아. 네가 코딩에 강점이 있으니 스타트업 기업으로 이직을 해보는 건 어때? 스타트업 회사는 학벌보다는 본인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스타트업 회사가 오히려 나에게 맞는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스타트업 회사에서는 철저히 능력 중심이자 평등한 관계를 중시한대. 네가 학벌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 너의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스타트업 회사에 대해 알아볼게. 네 덕분에 한 줄기 빛을 찾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조금 풀리네."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성공을 응원할게. 너의 능력을 분명히 인정받는 날이 올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아, 미안. 문자를 보내기 너무 늦은 시간일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도 잘 준비하고 있었어.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 얼마 전에 여자 친구랑 헤어졌다." }, { "role": "listener", "text": "뭐? 너희 오래 만났잖아. 되게 사이좋은 거 아니었어?" }, { "role": "speaker", "text": "응, 요즘 들어 사소한 걸로 자주 다퉜어.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슬퍼지니까 그만 생각할래."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나는 짧게 만난 애인을 정리하는 것도 힘들던데. 너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간다." }, { "role": "speaker", "text":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 그래서 밤마다 위스키 한잔씩 마시고 잠들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술의 힘을 빌려서 잠시라도 잊어보려는 널 보니까 내 마음도 안 좋네. 마시면 좀 괜찮니?" }, { "role": "speaker", "text": "괜찮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시는 거지. 온 세상이 멈춘 것처럼 우울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구나. 비록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넌 늘 그랬듯 잘 일어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아. 나만 이상한 곳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진로 때문에 넘어졌을 때도 금방 털고 일어났잖아. 나는 너의 그런 모습이 참 좋았거든. 이번에도 그럴 거라고 난 믿어." }, { "role": "speaker", "text": "음, 네 말 들으니까 한 줄기의 희망이 조금 생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조만간 만나자. 내가 맛있는 밥 사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진짜. 곧 보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진짜 이제 부모님 뵐 면목도 없는 것 같아. 이제 대기업 취업은 포기해야겠어. 중소기업에라도 취업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이야? 이때까지 열심히 준비해왔잖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엄마가 모임 다녀오시고 나한테 할 말이 있는 듯이 부르시더라고. 근데 정말 하고 싶으신 말은 못 하신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아마 어머님이 너의 취업 문제를 얘기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 얘기 아니면 그렇게 진지하게 부를 일이 없었을 거야. 그렇게 불러놓고도 나한테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게 더 죄송스럽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님도 너 스스로도 취업, 공부 문제로 힘든 거 아니까 말씀을 못하셨나 보네. 네가 속상하고 눈치 보일만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차라리 잔소리라도 하고 화를 내면 내가 덜 죄송할 텐데... 내가 너무 내 욕심에 부모님께 짐을 얹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 진작 포기했어야 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취업 자체가 워낙 어렵잖아. 대기업 취업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고. 오히려 요즘은 금방 취업하는 게 드물걸?"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사실 눈만 조금 낮추면 다닐 수 있는 곳은 많을 텐데. 취업 준비 때문에 내 젊음을 허비한 것 같기도 해서 우울해. 철없이 부모님 속도 썩이는 것 같고."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남들 대학교 졸업유예하고 취업 준비하고 그럴 때 쉬지도 않았잖아. 그래서 지금 더 시간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 부모님도 너를 믿으니까 뜯어말리시지 않고 참고 기다려주시는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나는 이때까지 내 욕심이었다고 생각했어. 네 말대로 부모님도 나를 믿어주고 계신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그걸 알아서 부모님 기대에 못 미칠까 봐 마음이 더 불안한 건 아니야? 믿고 기다려주시는 데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 그동안 나도 모르게 부모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은 네가 행복만을 빌어주실 분들이잖아. 네 행복이 대기업 취업이라고 믿고 있어서 응원해 주시는 것 같아.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게 네 행복이라고 하면 그것도 응원해 주실 테니 부담 갖지 마." }, { "role": "speaker", "text": "맞아, 부모님은 항상 내 행복만을 위해주시니까. 마음을 조금 편하게 먹고 부담을 줄여봐야겠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도 소식 들었어. 남편이 많이 아프다고 했지?" }, { "role": "speaker", "text": "응. 작년부터 시작해서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어. 간호도 계속하고 있는데 차도가 보이지를 않아서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결혼하고 얼마 안됬는데 너무 안타깝다. 나였어도 너처럼 매일 울었을 것만 같아." }, { "role": "speaker", "text": "어제도 밤새 우느라 잠을 잘 못 잤어. 지금 그래서 상태가 안 좋네.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아냐 완전 괜찮아. 무슨 기분인지 알 것만 같은걸. 그리고 상태도 좋아 보이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요즘 밖에도 자주 못 나가서 봄이 온지도 몰랐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근데 간호하는 데 체력이 많이 필요하니까. 가끔 바람도 쐬면서 해. 네 기분이 좋아야, 간호받는 남편 기분도 좋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야겠다. 고마워, 요즘 되게 우울했는데, 산책도 자주 하고 그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이야기해줘." }, { "role": "speaker", "text": "지금 조언도 정말 고마운걸! 덕분에 바깥도 오랜만에 나오고 좋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내가 저번에 가본 곳 중에 좋은 곳 있었는데 오늘 같이 가보자." }, { "role": "speaker", "text": "좋아. 슬픔은 잠시 묻어두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가는 길에 좀 싸가서 병원에서도 먹으면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얼른 출발하자! 내가 운전해서 갈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오늘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가 완전 울음바다였잖아."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알아듣게 설명을 해봐." }, { "role": "speaker", "text":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어쩌다가 받았거든. 잘못 걸려온 전화였어. 근데 그걸 누가 걸었는 줄 알아?" }, { "role": "listener", "text": "설마 네가 아는 사람이었어? 운명의 장난 같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당신 아들을 찾는 전화였어. 근데 그 아들이 오래전에 사고로 죽었나 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 와, 나 지금 듣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져."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처음에는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거든. 근데 남자 이름을 부르면서 계속 우시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치매에 걸리셔서 아들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잊으셨나 보다. 어떡해, 나 눈물 나." }, { "role": "speaker", "text": "나는 얼마나 울었겠어. 엄마가 잘못했다고 돌아오라고 안 되는 발음으로 계속 말씀하시는데 끊을 수가 없었어. 진짜 눈물이 펑펑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영화나 드라마로 봐도 울 것 같은데 그걸 직접 들었으니 얼마나 슬펐겠어.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치. 계속 들어드리는데 딸이라는 분이 놀라면서 전화를 가져가시더라고. 상황 설명을 하면서 우시는데 나 또 울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엄마도 생각나고 할머니도 생각나서 되게 마음이 아프다. 너도 그래서 울었을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응,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나서 안 끊고 대답도 해드리고 그랬어. 하, 정말 아직도 속상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너 정말 잘했다. 바빠서 바로 끊을 수도 있었을 텐데 끝까지 들어드리고. 네가 참고 경청한 그 시간이 할머니에게는 죽은 아들과 통화하는 귀한 시간이었을 거야, 정말 잘했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할머니에게 그런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답했어. 할머니도 그 순간에는 좋으셨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잠시나마 그리움을 달랠 수 있으셨을 거야. 우느라 고생했다. 잘했어!" }, { "role": "speaker", "text": "너도 들어줘서 고맙다. 좋은 말도 고맙고. 그럼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한국사를 정말 못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렇게 생각하니?" }, { "role": "speaker", "text": "다른 친구들은 3달이면 끝나는 과정을 나 혼자 1년이 넘도록 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학교에서 진행하는 한국사 보충 공부를 말하는 거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는 왜 이렇게 진도가 느린지 모르겠어. 내 머리가 좋지 않은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너는 한국사 외에 국어나 수학 과목을 정말 잘하잖아. 사람마다 성향에 맞는 과목이 있대. 한국사가 너의 성향에 잘 안 맞는 것뿐이지 너가 이상한 게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1년 동안 한국사를 하려니 정말 지겹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한국사를 지루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 지루한 과목을 1년 동안 공부하려니 너가 정말 답답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이번 학기에는 한국사 공부가 마무리되었으면 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국어나 수학에 쓰는 시간을 조금 할애해서 한국사에 투자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해보려고. 그동안 한국사를 너무 소홀히 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분명 너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울해 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게 낫겠지?" }, { "role": "listener", "text": "우울하면 쉬어도 되지만, 너가 원한다면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아. 너가 무거운 마음을 하루빨리 떨쳐냈음 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도움이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하얀 블라우스에 커피를 쏟아버렸어. 새 블라우스였는데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너 너무 속상했겠다. 조금 전에 쏟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아침에 쏟았어. 아침부터 쏟아버려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 거야. 또 오늘 중요한 발표 날이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블라우스도 새로 샀다고 엄청 좋아했고, 발표도 열심히 준비했잖아. 그걸 다 아니까 네가 커피를 쏟았을 때 슬펐을 걸 생각하니 나도 슬퍼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물로도 지워봤는데 잘 안 지워져서 결국 얼룩진 블라우스를 입고 발표를 하게 됐어. 너무 지저분해 보였겠지?" }, { "role": "listener", "text": "사람들은 발표 자료에 보통 집중하니까 눈치를 못 챘을 거야. 그리고 너 열심히 발표 준비했잖아. 발표를 할 때는 당연히 내용이 더 중요하니까 다들 좋게 봐주셨을 거야.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나 진짜 열심히 준비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 귀에 잘 들어오게 발표도 잘하니까 분명히 다들 발표에 감탄했을걸?"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좀 기분이 괜찮아지는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사실만 얘기한 건데 뭘. 그리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큰 안 좋은 일을 막은 거라고 하잖아. 블라우스에 커피를 쏟은 것도 그런 거였다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의 전환도 할 수 있네? 그래야겠다. 미리 예방한 거라고 생각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또 오늘 안 좋은 일도 있었으니 분명히 좋은 일도 생길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힘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 정말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 개가 집을 나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고등학교 때부터 키운 개 말이야? 어쩌다가?" }, { "role": "speaker", "text": "응. 올해로 15년 됐는데, 내가 환기한다고 잠깐 현관문을 열어 놨더니 그새 나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혼자 산책에 나간 거 아닐까? 그 동네 오래 살았으니 너희 개도 길 잘 알 텐데."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로 3일째야." }, { "role": "listener", "text": "3일째 안 들어오고 있는 거면 너무 걱정되겠다. 15년 동안 한 가족으로 지냈는데 하루아침에 없어졌으니 너무 속상하고 슬프겠다. 누가 데려간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응. 엄마랑 동생이랑 매일 울고 전단지도 돌리고 있는데 아직 연락 온 곳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주변에 가까운 유기견 센터 같은데 연락은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해봤는데 최근에 새로 들어온 개는 없대. 내가 문을 열어 놓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너무 후회되고 눈물이 막 나오고 미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전단지도 붙이고 했으니까 누군가 유기견인 줄 알고 데려갔다면 곧 연락이 올 거야. 나 아는 분도 그렇게 해서 1주일 만에 잃어버린 개를 찾았대.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돌아오면 너무 좋겠다. 전단지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 { "role": "listener", "text": "우리 SNS 계정에도 올리자. 여기에 올려서 찾는 경우도 많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네. 내가 그 생각을 왜 못했지? 나도 올리고 우리 식구들 다 올리라고 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하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헤어진 여자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 다시 만나고 싶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둘이 헤어지기 직전에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미련이 남는다고 다시 만나보자고 하더라. 나는 자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워낙 지친 상태로 헤어졌으니까, 다시 만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 네가 여자 친구 때문에 마음고생도 워낙 많이 했으니 자신이 없을 수밖에."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데 울면서 매달리는 거 보니까 나도 마음이 안 좋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싶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라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나 때문에 아프고 힘들어하는 거 보면 너처럼 슬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 또한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만, 다시 만나는 건 안 될 것 같아. 다시 그 지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정답이야. 상대방 마음까지 고려하면서 더 괴로워하지 마. 그동안 너 정말 수고 많았고 사랑에 늘 최선을 다했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는 내 마음만 생각해도 되는 거지? 이상하게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오히려 네가 단호하게 마음먹는 것이 네 전 여자 친구한테도 좋은 일일 거야. 네가 겨우 마음 추슬렀는데 다시 힘들까 봐 너무 걱정된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정리가 되고 홀가분해졌어. 너는 최고의 연애 상담사야."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네 전 여자 친구도 사간이 지나면 이별을 납득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복잡했던 생각이 정말 가벼워졌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가벼워졌다면 다행이야. 다음 주에 만나면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줘."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잘 해결하고 너한테 다 말해줄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동창회를 갔다 왔어. 모두들 잘 차려입고 명품 백을 들고 있고, 나만 천 가방을 들고 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원래 가볍고 편하고 또 환경 보호를 위해 에코백을 애용하잖아. 그런데 왜 마음이 안 좋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가죽 백을 들고 있으니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그래서 네가 좀 우울해 보였구나." }, { "role": "speaker", "text": "내가 에코백을 애용하긴 하지만 명품 백을 살 수 없는 처지인 건 맞잖아. 남들 다 갖고 있는 좋은 백 하나 없다니 좀 슬프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지. 남과 비교해 내가 초라해 보이면 속상하지. 얼마나 마음이 안 좋았을까 싶네." }, { "role": "speaker", "text": "응 평소엔 그런 마음이 없었어. 그런데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가 평소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보니 내가 너무 한심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왜 한심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 }, { "role": "speaker", "text": "능력이 되는 데도 명품 백을 안 드는 것과 능력이 없어 못 드는 것은 다르잖아. 난 능력이 없어 못 든다는 생각이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네 마음 이해해.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마. 지금 돈이 없다고 계속 돈이 없겠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왜 계속 이 모양 이 꼴로 살 것 같은 생각이 드나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좀 위축되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 너는 지금 앞날을 위해 계속 투자하는 상황이라 돈이 없는 거잖아. 지금까지 해온 것 만해도 대단해, 칭찬해 주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아, 그런가?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좀 힘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봐. 그때까지 조금만 더 버텨,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길거리 걸어 다니기 너무 힘들다. 눈 돌리는 곳마다 트리가 천지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다. 우리 셋이 겨울마다 돌아다니던 거리를 이제는 둘이서 밖에 못 걷는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네." }, { "role": "speaker", "text": "걔가 또 겨울을 제일 좋아했잖아. 트리만 보면 신나서 기분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훤한데 이제는 볼 수 없다니. 걷다가 트리만 봐도 떠올라서 눈물이 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연말이 좋았는데 너처럼 트리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워서 이제 제일 힘든 시기가 되었어. 우리 우정 영원할 줄 알았는데 혼자만 먼저 떠나다니 정말 공허한 기분이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가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던 것도 아니고 너무 갑작스러웠잖아. 지금도 사고 소식 들었던 그 겨울 길거리의 풍경이 잊히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럴만하지. 우리가 나이도 어리고 아픈 곳도 없었으니 평상시에 장난으로도 상상 못 해본 일이잖아. 나도 지금 떠올려도 참 씁쓸하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손써볼 겨를도 없이 떠났잖아. 우리는 이렇게 추억에 갇혀 살게 남겨두고 혼자 가다니 정말 매정하기도 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30년 넘게 친구로 지내면서 행복하고 즐겁던 시간도 많이 있었잖아. 친구도 우리가 자기 못 잊고 이렇게 슬픔과 과거에 매몰되어 사는 거 바라지 않을 거야. 서로 잘 되길 바라던 사이니까 기운 내서 슬픔을 이겨내길 바라고 있겠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도 맞다. 걔가 우리 셋 중에 분위기 메이커였으니 이렇게 우울한 분위기 두고 보지 않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리가 기억과 추억도 평생 소중히 간직하겠지만 동시에 이제 조금씩 보내줄 연습을 해야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맘때는 어디에나 트리가 넘쳐나서 쉽지는 않을 테지만 이제 노력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트리 볼 때마다 눈물 나고 가슴이 착잡해지는 건 올해까지만 하자. 내년부터는 해맑게 웃던 그 얼굴 떠올려 주고 좋은 기억만 되새기며 추억하고 넘어가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한순간에 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노력할게."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둘이 같이 노력해야지. 남은 우리가 힘을 내야 친구도 기뻐할 테니 힘내자고." }, { "role": "speaker", "text": "언젠가 즐거웠던 시기만 떠올리며 웃는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시험이 끝나면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시험 보느라 고생 많았어. 그런데 무슨 일 있어? 왜 기분이 안 좋아?" }, { "role": "speaker", "text": "생각했던 것보다 시험을 너무 못 봐서 우울해. 계속 눈물만 나." }, { "role": "listener", "text":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많이 슬프겠다. 네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걸 알아서 내가 다 속상하고 슬프네. 내가 이렇게 슬픈데, 너는 얼마나 속상할지 상상도 안 돼. 저녁은 먹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안 먹었어.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니까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하루 종일 시험 성적 생각만 나고 기분이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수능을 망치고 속상하니까 입맛도 없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어서 네 마음이 어떨지 정말 공감돼. 많이 힘들고 우울하겠다. 많이 아쉽겠지만 이미 지나간 시험이니까, 그만 잊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모자란 시험 성적 때문에 장학금을 못 받게 될 생각을 하면 너무 속상하고 슬퍼. 시험에서 실수를 많이 한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실망스러워. 더 열심히 준비할 걸 후회도 되고 많이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장학금을 못 받는 건 정말 속상하겠다. 힘을 내. 그래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어. 다음에는 불필요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의하면 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잖아. 결국 실수한 내 잘못이고, 그런 내 자신이 정말 싫어. 나 또 눈물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이번 시험에 부담을 많이 느껴서 많이 낙담하고 슬퍼하는 거 이해해. 그래도 자책을 하기보다는 다음 시험을 계획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나는 네가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그래도 나는 이번에 정말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그렇지 못해서 씁쓸하고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많이 슬프겠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 너는 충분히 많은 노력을 했고, 단지 운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해. 너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친구니까 다음 시험에서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노력한 걸 알아주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야. 네가 위로해준 덕분에 이제 우울한 마음이 많이 사라졌어. 이제 힘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기분이 나아졌다니 정말 다행이야! 바로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대단해. 항상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저번 주에 단식원에 들어갔거든? 근데 1주일 만에 포기하고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단식원 진짜 힘들다고 들었는데 너 너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너무 힘들어서 나왔는데 나오고 나니까 내가 그거 하나 못 버티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여서 눈물이 나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저번에 내가 끝까지 달성하지 못했을 때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우울했던 적이 있어. 그래서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너 너무 고생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단식원 들어가기 전에 나름 마음을 굳게 먹고 갔거든. 근데 이것도 못 버티면 다음에 다른 일들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정말 바보 같아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다 견뎌내고 성공할 수는 없어. 그 대신 실패하는 걸 통해서 새로운 걸 배우고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지. 너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는 좀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하긴 내가 실패했을 때도 무조건 그게 쓸모없는 일은 아니었어. 그 경험을 통해서 다음에는 더 나아질 수 있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너는 한 번 배운 건 절대 잊지 말고 다음에도 잘 활용하잖아. 단식원에서 배웠던 습관들이나 그런 것들을 너에 맞게 잘 활용해서 적용하면 어때? 그러면 네가 원했던 체중 감량을 네가 편한 방식으로 달성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말대로 거기에서 배운 걸 내 방식대로 적용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너는 긍정적인 것이 장점이잖아. 너무 의기소침해 있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체중 감량에 도전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응. 안 그래도 계속 우울감에 빠져 있으니까 나 자신이 더 못나 보이더라고. 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네 말대로 힘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혼자 하기 힘들면 나도 같이 도와줄게. 우리 같이 시작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혼자 생각했을 때는 너무 괴로웠는데 너랑 얘기하니까 진짜 마음이 좀 편안해졌어. 같이 시작하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우리 꼭 목표 달성하자. 할 수 있어. 파이팅."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이번 해외여행 취소되고 결국 눈꽃 기차여행으로 노선 변경했어. 해외여행 엄청 가고 싶었는데 너무 실망스럽고 아쉬워." }, { "role": "listener", "text": "결국 취소했구나, 기분은 괜찮아? 네가 엄청 기대했던 여행이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너무 속상하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안 잡혀. 친구가 해외여행은 여건상 무리인 것 같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기차여행으로 변경했지 뭐야. 오랜만에 해외 나가서 들떠있었는데 너무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그랬을 거야. 여행 계획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면 당황스럽지. 친구 여건상 안 된다니까 뭐라고 심하게 할 수도 없고 엄청 속상하고 답답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확해. 친구가 경제적으로 무리라고 하니까 딱히 할 말이 없더라고. 해외여행 가려고 옷도 이쁜 거 샀는데, 일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들떠있었던 너를 생각하니까 마음이 좋지 않네. 친구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겠지만 마음이 아프다. 해외여행은 다음에 나랑 같이 가는 거로 하고 이번 여행 잘 즐기고 오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친구도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야지 뭐. 이미 기차여행으로 정해졌으니 잘 즐기다 와야겠어. 그럼 다음에 나랑 해외여행 꼭 같이 가줘야 한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한 번 한 말은 무조건 지킨다! 내 신조 아니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그렇지만 기차여행이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조금 막막하달까." }, { "role": "listener", "text": "기차여행이 얼마나 재밌는데. 창밖에서 바라보는 눈꽃들도 너무 아름답고 무엇보다 기차 안에서 먹는 음식이 최고지! 겨울이니까 따뜻한 군고구마와 커피와 함께라면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와, 그건 너무 좋은데? 기차여행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되게 낭만적이다." }, { "role": "listener", "text": "그치, 친구와 함께 간다고 했으니까 카드게임도 가져가서 잘 즐기다가 왔으면 좋겠어. 내가 다 설레는걸?" }, { "role": "speaker", "text": "카드게임도 너무 좋은 선택이다! 고마워. 되게 울적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을 것 같아서 설렌다."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이번에 가는 여행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 들이니까 재밌게 보내고 왔으면 좋겠어. 순간적으로는 취소된 여행이 생각날 수 있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여행을 기다리면 훨씬 설렐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에 충분히 다가올 여행이 설레어. 진심으로 고마워! 친구랑 네가 말해준 것을 기반으로 계획을 짜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중간고사 공부하고 있니? 난 공부도 안 되고 울어버리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내일부터 시험이라, 하기 싫어도 해야 해. 아직 반도 못 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책만 펼쳐놓고 있는 중이. 공부가 하나도 되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아. 근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 거야? 혹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나 여자 친구랑 헤어졌어. 대학을 가야 하니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이 심란해서 공부가 더 안 되겠네. 공부하겠다고 하니 잡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시험은 당장 내일이고 공부는 되지 않는. 하늘은 왜 이렇게 맑고 푸른 거니. 눈물 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네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야. 교과서가 눈물로 얼룩지더라도 지금 네 앞에 닥친 시험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건 나도 알아. 알지만 쉽지 않네. 정말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거아. 내가 해결해 줄 수 없어 나도 너무 안타까워." }, { "role": "speaker", "text": "왜 힘든 일은 이렇게 동시에 생기는 걸까. 이대로 중간고사 망하면 안 되겠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많이 아프고 답답하겠지. 일단 지금은 내일의 시험을 준비해 봐. 네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만 성적은 되돌릴 수가 없어." }, { "role": "speaker", "text": "일단은 내일 시험에 집중하도록 해볼게. 고맙다,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필요하면 내가 중요한 거 정리한 노트 빌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그저께 남자 친구 소식을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연락 끊겨서 많이 걱정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게... 내 남자 친구 동료가 연락을 줬는데, 그 사람 결국 전투 중에 사망했대." }, { "role": "listener", "text": "이런... 너무 안타깝다. 지금 네 심정이 어떨지 상상도 안 가. 많이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그냥 이 상황이 믿기지도 않아. 소식 들었을 때부터 계속 눈물만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내 소중한 사람이 죽었다고 하면 정말 믿지 못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 슬픔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심장이 아파서 죽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아는 다른 친구도 예전에 부모님을 떠나보냈는데, 정말 많이 힘들어했어. 근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덤덤해진다고 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될까?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약인 것 같아. 넌 강인한 사람이니까 분명히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남자 친구도 네가 잘 지내길 바라고 있을 거라 생각해. 조금씩 슬픔을 이겨낼 수 있게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사람도 그걸 바라겠지. 내가 계속 슬퍼하고 있으면 그 사람도 속상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응, 분명히 그럴 거야. 네가 잘 지내는 게 그 사람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노력해 봐야겠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좀 나아진 것 같아.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네 애도 처음 유치원 보낼 때 매일같이 울고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말도 못하지. 매일 아침마다 유치원 안 간다고 떼써서 전쟁이 따로 없었어."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잘 다니고? 우리 애도 오늘 유치원에 처음 등원시키려는데 울고 난리가 나더라고. 그렇게 떨어지기 싫어하는 걸 보니까 나까지 찡해서 눈물이 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침부터 큰 신고식 치렀구나! 그때 마음이 많이 안 좋지. 우리 아이도 처음엔 그렇게 가기 싫다고 하더니 지금은 주말에도 유치원 가고 싶다고 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빨리 우리 애도 그렇게 적응하면 좋겠다. 아침에 울면서 억지로 보내놓으니까 마음이 안 좋더라고. 가서도 계속 울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고." }, { "role": "listener", "text": "걱정 마. 생각보다 애들은 적응도 빨라서 가서 또래 친구들 만나면 금방 엄마 생각 안 날 거야. 너도 처음이고 아이도 처음이어서 그런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좋겠다. 나도 애를 유치원 보내면 드디어 내가 조금 편해지려나 싶었거든. 근데 매일같이 끼고 있던 애를 떨어뜨려 놓으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많이 허전하고 걱정되고 그렇구나? 나도 처음에 애랑 떨어질 때 겪었던 거라 그 마음이 뭔지 잘 알아. 그래도 언젠가는 겪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처음 몇 주만 버텨봐!"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어차피 언젠가는 다 겪는 일인데 생각보다 힘드네. 아침에 애가 떼쓰며 우는 모습이 계속 생각나. 내일도 그럴 것 같아서 걱정이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아이 성격이 순한 편이고 어른 말도 잘 듣잖아? 그리고 요즘은 유치원 선생님들도 엄청 신경을 많이 써주더라고.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연락할 테니까 마음 편히 너만의 시간을 보내봐."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아이보다 내가 분리불안이 있었나 봐. 나도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겠네."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처음엔 어렵겠지만 적응되면 너도 너만의 시간이 생기고 좋을 거야. 아이도 친구도 많이 사귀면 정서 발달에도 좋을 테니까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야겠어! 어느새 유치원 갈 나이가 될 만큼 컸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았던 것 같아. 이러다가 초등학교도 금방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정말 빠르다니까. 이런 걸 겪었으니까 초등학교 보낼 때는 마음이 한결 편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 것 같다. 위로 고마워 도움이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어제 나한테 충격적인 제안을 했어. 그 말을 들은 후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말을 했길래?" }, { "role": "speaker", "text": "나한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대. 그러니 옷방을 정리하고 남편이 쓸 수 있는 서재로 만드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남편이랑 너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한 시도 떨어져 있지 못하기로 유명한 커플이었잖아. 결혼 이후로도 변함없이 콩 볶는 연인 사이였는데 그런 남편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니.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남편이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적응을 하지 못해서 많이 힘들어했거든. 워낙 독립적인 사람이라 모든 걸 함께 해야 하는 게 쉽지 않았나봐. 결국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 더 편할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던데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남편이 얼마나 주체적인 사람인지 아니까 너도 남편 마음이 이해돼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못하겠구나. 남편도 네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아서 너에게 말하기까지 조심스러웠을 것 같아. 처음으로 겪는 의견 차이라서 너에게 더욱 큰 충격이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남편은 서재를 만든다고 해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가끔만 쓰겠다며 그럴 때를 위해서 만들어두는 거래. 요즘 편하다는 이유로 각방 쓰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잖아. 우리도 결국 그렇게 될까봐 난 너무 걱정이 돼."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갑자기 그런 말을 들었으면 너무 놀랐을 것 같아. 워낙에 모든 걸 공유하는 사이였다가 보니 이런 변화가 결국 각방까지 이어질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이해가 돼. 하지만 남편은 낮 시간에만 혼자서 보낼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인 거 같으니 벌써부터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각방 쓰는 사람들도 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그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대. 이러다가 우리도 결국 각방을 쓰는 상황까지 가는 건 아닐까 싶어서 끝없이 우울해져. 나 이제 어떡하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남편을 사랑하는 만큼 너의 남편도 너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러지 않을 거야. 서재를 사용하다보면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해소되어서 오히려 각방을 쓰는 일이 없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려나? 너도 알다시피 나는 특히나 남편에게서 다른 곳에서는 찾지 못하는 안정감을 느끼잖아. 남편과 각방을 쓰는 결혼 생활은 생각도 안 해봤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에게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지. 남편도 그걸 잘 알고 있을 거야. 그러니 당장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남편에게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을 솔직히 이야기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는 게 좋겠지? 남편도 각방을 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남편이 너에게 제안한 내용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그리고 네가 지금 얼마나 걱정되고 슬픈지 털어놓아 봐. 남편도 네 마음을 잘 헤아려줄 거야. 무슨 일이든 네 의견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사람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을 듣고 보니 혼자 걱정하고 있기보단 남편과 대화를 해보는 게 좋겠다. 내가 너무 걱정이 앞섰던 것 같아.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나보고 집 나가라고 하시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어쩌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과제 하다가 힘들어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했거든. 근데 시간이 밤이라 엄마가 깨셨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밤에 조심하긴 해야지." }, { "role": "speaker", "text": "근데 너무 힘들었단 말이야. 5시간째 프로그램 돌리는데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서 속상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저번에 과제 하는데 잘 안 풀려서 엄청 속상했는데. 과제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과제가 엄청 어렵더라고. 혼자 살면 어제 같은 일도 없었을 텐데. 집 없어서 슬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우리는 언제쯤 집 사지. 졸업부터 해야 할 텐데. 슬프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졸업부터 해야 할 텐데. 자고 일어나보니 억만장자가 되어있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와 그러면 진짜 행복하겠다. 너는 만약 로또 당첨되면 뭐부터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는 진짜 원래도 집부터 사고 싶었어. 내 공간이 너무 필요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거 좋은데, 요즘은 혼자 있고 싶을 때가 많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그래도 아직은 같이 사니까 조심해야지. 그래도 항상 키워주셔서 감사하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건 당연하지. 앞으로 과제는 학교에서 하고 가는 거 어때? 그러면 집에서 속상할 일은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좋다! 오늘 함께 과제하고 가자." } ]

[ { "role": "speaker", "text": "세월이 이렇게나 많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벌써 갱년기가 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건 아니고 우리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그 가수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있었지. 예전에 네가 그 가수를 너무 좋아해서 그 가수 노래를 테이프에 앞뒤로 녹음해서 하루 종일 듣곤 했었지. 네가 너무 좋아하는 가수라 나도 강제로 듣곤 했었는데 지금은 가끔 그 노래들이 듣고 싶기는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의 학창시절은 항상 그 가수와 함께였었지. 대학 다닐 때 학교 축제에 와서 공연도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었지. 정말 오래된 추억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가수 얘기는 왜 해?" }, { "role": "speaker", "text": "오늘 그 가수의 콘서트를 가기로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기뻐서 흥분을 해야지. 이렇게 옛 추억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그 가수가 말기 암이래. 마지막 소원이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하는 거라서 마지막 콘서트를 하는 거래.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 소식은 몰랐었네. 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가수인데 정말 마음이 아프겠다. 오늘 콘서트는 눈물바다가 되겠네." }, { "role": "speaker", "text": "그럴 것 같아. 조금 후에 나가야 되는데 마음이 무거워."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함께 한 가수인데 왜 안 그러겠어. 그런 가수의 마지막 콘서트까지 챙기는 너의 순수한 마음이 참 예쁘다. 마지막 콘서트를 잘 끝내고 행복해하는 그 가수를 보면 너의 무거운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마지막 콘서트라도 챙길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감사한 마음으로 콘서트 잘 다녀오고 너무 힘들어하지는 마. 그 가수는 노래로 평생 너와 함께할 수 있잖아. 기운을 내,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마음을 좀 편안히 하고 다녀와야겠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너무 속상해서 눈물 나오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회사 이동하는 거 때문에 그러는 거야? 잘 안됐나 보다." }, { "role": "speaker", "text": "지금 지점에 남고 싶다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안 된다고 하네. 지점장 권한 밖이라서 어렵대." }, { "role": "listener", "text": "남고 싶어 했는데 결국 옮기게 됐구나. 지금 네 심정이 어떨지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워. 속상해서 어떡하냐?"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게 아니었어. 그때 말리던 네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괜히 돈만 날리고." }, { "role": "listener", "text": "미래 일이 어떻게 될지 네가 어떻게 알겠어?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기운 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럴 리는 없겠지만. 집주인이 인테리어를 원상 복구해놓으라고 하진 않겠지?"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네 집이 얼마나 깨끗하고 예뻐졌는데. 집 내놓으면 금방 나갈걸. 안 그래도 속상한데 괜한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이 집 인테리어 하면서 들떴던 생각 하니까 너무 슬퍼.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이사 가야 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인테리어 하느라 네가 정말 고생했는데. 이제 좋은 추억으로 남겨." }, { "role": "speaker", "text": "집 인테리어 한다고 발품 팔아가며 알아보고 다닐 때 재밌었어.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우고. 진짜 돈은 날렸지만 남는 게 전혀 없는 건 아니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다음에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잖아. 그냥 경험 쌓은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 }, { "role": "speaker", "text": "역시 마음먹기 나름인가 봐. 그렇게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이제 이사 갈 준비나 잘해 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오늘 학원 가는 날인데 기분이 영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학원에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사실 학원 선생님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 그런데 문제는 내가 너무 수업을 못 따라가서 우울하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수업 내용이 너에게 어려워서 그래?" }, { "role": "speaker", "text": "수업 내용도 어렵고, 잘하는 친구들이랑 비교하게 되는 게 슬퍼. 나도 더 잘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운 게 당연하지." }, { "role": "speaker", "text": "나도 이제 학원에 다닌 지 한 달이나 되었는데, 그쯤이면 실력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실력이 늘지 않아서 우울하고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하지 마. 하지만 나도 영어를 처음 배울 때 한 달 차에 슬럼프가 왔었거든. 지금 답답하고 막막한 네 마음 누구보다도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너도 슬럼프가 있었구나. 나도 지금은 막막하지만 나중에는 잘하게 될 수 있을까? 아직 확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난 네가 잘 해낼 거라고 믿어. 나도 한 달이 지나고 나서 실력이 급상승했거든. 넌 분명히 잘 할테니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 위안이 된다. 혹시 어떤 방법으로 실력이 늘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내 경우에는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됐어.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 오답노트 보여줄까?"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래 준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 네 덕분에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말을 들으니 나도 힘이 나는걸. 이따 저녁때 우리 집에서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방금 배달 음식 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너 요리 잘해서 항상 집에서 만들어 먹잖아."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오늘 내가 만든 된장찌개가 짜다는 거야. 자기는 더 이상 밥을 못 먹겠다고 해서 배달 음식 시켜줬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네가 해준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같이 살았던 내가 아는데 말도 안 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내가 먹어도 내가 만든 된장찌개가 맛있었는데 안 먹는다고 하니까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걸 텐데 투정을 부리니 속상하겠다. 너 감기 기운 있었다며. 그래서 잠깐 미각이 나빠진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약 먹고 쉬었더니 다 나았어. 예전엔 요리 못할 때 만들어주던 음식도 웃으면서 맛있다고 먹더니 왜 오늘은 별거 아닌 걸로 트집잡는지 모르겠어.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좀 쓸쓸하고 서글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친구든 가족이든 맛있는 거 해주고 싶어서 항상 얼마나 노력하는 걸 아는데. 그걸 같이 사는 남편이 모를 리가 없는데 내가 다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혹시 마음이 식은 걸까? 더 같이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은데 앞으로도 남편은 이런 식으로 나를 속상하게 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니 나도 속상하다. 근데 요즘 너희 남편 회사에서의 업무 스트레스로 예민하게 구는 걸 거야. 너에 대한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닐 거야 믿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앞으로도 내 음식이 맛없다고 하면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힘든 일만 지나면 곧 예민하게 구는 것도 사라질 거야. 네가 남편한테 실망하고 속상해하는 건 당연해. 하지만 명심해 너가 해주는 음식은 너와 자취할 때 내 인생 최대의 낙이었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말해주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 그래 오늘 남편이 입맛이 없었나보다 생각할게."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해하지만 말고 오늘은 너 혼자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후식까지 알차게 먹고 기운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만의 시간 가지고 기운 내야겠다.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멘붕이야.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산책 나간다더니 뭔 일 생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산책 중에 갑자기 강아지가 달려나가는 바람에 목줄을 놓쳤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너무 당황했겠다. 아직 못 찾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찾는 중인데 나 어떡해. 우리 강아지 못 찾으면 어쩌지? 어쩐다고 목줄을 놓쳤을까." }, { "role": "listener", "text": "네 말 들으니 나도 울 것 같아. 동생처럼 키우는 앤데 네 마음이 얼마나 슬프겠니." }, { "role": "speaker", "text": "눈물이 너무 나서 눈앞이 흐려질 정도야.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할지..." }, { "role": "listener", "text": "눈물이 안 나면 이상하지. 너무 자책하지 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 나였어도 목줄 놓쳤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랬을까? 아 너무 후회돼. 그 순간에 내가 목줄만 꽉 잡기만 했어도 그 사태는 안 일어났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집 개 몸무게가 20킬로도 넘잖아. 네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야.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테니 잘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이해해 줘서 고마워. 네 이야기에 정신이 번쩍 든다. 어서 우리 아기 찾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근처였으면 같이 찾아줬을 텐데... 오히려 미안한걸."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네 이야기로 후회는 그만하고 어서 찾으러 가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으면 다행이다. 찾고 연락 줘! 기도하고 있을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오랜만이다. 나 귀국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야, 감정화자야! 정말 오랜만이다. 너 이 녀석 언제 들어왔어! 잠깐 들어왔다가 다시 가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사실 나 유학 포기하고 들어온 거야. 이런 말 하니까 많이 부끄럽다." }, { "role": "listener", "text": "뭐가 부끄러워. 혹시 유학생활 하면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게 향수병에 심하게 걸렸어. 매일 집이 그리워서 눈물만 나고 뭘 못 하겠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유학 가서 학생들이 많이들 겪는다고 하더라. 네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되는구나." }, { "role": "speaker", "text": "이런 나 너무 한심하지 않니?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되지 않으니 참 힘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한심할 수가 있겠어. 너 그 유학도 네가 밤낮 없이 일을 해서 네 능력으로 간 거잖아. 나는 네가 도전을 했다는 사실 자체로 굉장하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네가 그렇게 말을 해주니까 참 울 것 같다. 다들 날 실패자로 여길 줄 알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사람 사정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오죽하면 향수병에 병이라는 이름이 붙었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매일 슬펐어. 내가 타지에 와서 이 무슨 고생인가 싶고 아는 사람이 그리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마음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는 거잖니. 잘 왔어. 귀국했으니 아는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그간의 회포를 풀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려고. 이렇게 좋게 말해줘서 고맙다. 네 덕에 용기가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이 실패한 게 아니야.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해. 그러니까 기죽지 말고 힘을 내라,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곧 만나자, 공감화자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조만간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나누자. 반갑다, 연락해라!" } ]

[ { "role": "speaker", "text": "나 카톡 프로필 사진 내렸어." }, { "role": "listener", "text": "전 남자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었지? 마음은 정리가 좀 됐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미련이 남아서 너무 슬픈데... 이걸 지워야 조금이나마 정리가 될 것 같아서 지웠어." }, { "role": "listener", "text": "잘했어. 언젠가 인연이면 다시 만날 테고,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너무 괴로워하지 마. 네가 힘들어하니까 나도 가슴이 아프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직은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 그 애가 내 인연이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네 말처럼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걸 간절히 바란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을 거야. 걔가 너를 많이 좋아했잖아. 서로 싸움이 잦아져서 헤어진 거니까, 미움이 걷히고 나면 또 모르지."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지금은 지쳐서 내 손을 잠깐 놓은 거라고 생각해도 될까? 사실 걔 카톡 프로필 사진은 내가 찍어준 것 그대로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희망을 걸어봐도 좋을 것 같아. 네가 프로필 사진을 쉽게 내리지 못한 이유와 같은 마음일 수 있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고마워. 그동안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같이 슬펐는데 위로가 된다." }, { "role": "listener", "text": "다시 만날 마음이 없더라도, 그 아이 역시 너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야. 혼자만 사랑한 게 아니잖아. 그 아이도 마음 아픈 게 당연하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나 혼자 사랑하고 혼자 이별한 게 아닌데 왜 나는 나만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줄 알았을까. 고마워, 네 덕에 마음이 가벼워졌어."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야. 원래 헤어지고 나서 슬픔이 다 가라앉을 때까지 슬퍼하는 수밖에 없어. 그러니 마음껏 슬퍼하고, 그때마다 연락해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아.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너도 힘든 일이 있을 때 나를 찾아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나도 가장 의지하는 친구가 너인데. 그러니 부담 갖지 말고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집에는 잘 도착했어? 그런데 혹시 오늘 내 여권 본 적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너도 집에 잘 갔어? 오늘 본 적 없는데 설마 잃어버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봐...분명 아침까지는 있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보니까 없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르겠어. 여권 없으면 안 되는데 나 어떡하지?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당황스럽고 슬프겠다. 나도 예전에 여행 가서 여권 잃어버렸을 때 너무 슬펐어. 그래도 찾을 수 있을 거야.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장소가 어디야?" }, { "role": "speaker", "text": "아침에 수업 들을 때까지는 있었어. 그 뒤로 학교 앞 식당에서 밥 먹고 도서관 갔는데 그때 잃어버린 걸 알았어. 중요한 여권을 잃어버리다니, 정말 슬프고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잃어버린 걸 알았을 때 정말 많이 놀랐겠다. 나였으면 너무 당황해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몰라. 우선 학교 게시판에 분실물 신고부터 하자. 식당에는 가봤어?" }, { "role": "speaker", "text": "식당에는 가 봤는데 본 적 없다고 하셨어. 그래도 나중에 찾으면 연락 주신대. 그리고 분실물 신고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알려줄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학교 홈페이지 분실물 게시판에 양식에 맞춰서 글 작성하면 되는데 내가 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중요한 물건인데 여권 하나 제대로 못 챙기고 잃어버리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실망스러워. 여권을 왜 잘 안 챙겼는지 너무 후회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예전에 여권 분실했을 때 자책을 많이 해서 정말 이해된다. 그래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잃어버린 물건은 찾으면 되고, 못 찾으면 재발급받으면 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정말 위로가 되네.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어. 이번 주까지 기다려보고, 못 찾으면 재발급 신청을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여권 잃어버린 일로 많이 당황했을 텐데 침착하게 식당에도 가보고 대단해. 나였으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 했을 거야. 대처가 빨라서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꼭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도 네 덕분에 분실물 신고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제 마음이 놓여."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해. 꼭 도와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미안한데 오늘 약속 다른 날로 미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생겼어?" }, { "role": "speaker", "text": "일 마무리가 아직 안 돼서 밤늦게까지 일을 더 해야 할 것 같아. 미안하다." }, { "role": "listener", "text": "약속은 다음 날로 미루면 되는데 네가 힘들어서 걱정이다. 계속 일 바쁜 것 같던데." }, { "role": "speaker", "text": "일이 감당 안 되니까 모든 게 다 후회스럽고 지난 날들이 다 한심스러워서 서글퍼. 왜 이 길로 들어섰을까 근본적인 것부터 회의가 드네."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부담감과 중압감이 많이 쌓였나 보다. 어깨가 얼마나 무겁고 힘들었으면 그런 생각까지 들었을까 안쓰럽고 안타깝다." }, { "role": "speaker", "text": "내 역량이 못 미치는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되더라고. 깊은 생각 없이 이 프로젝트를 선뜻 떠맡는 게 아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신중한 성격이고 완벽주의자라 일이 더딘 거야. 역량 없는 사람한테 그런 큰 프로젝트를 맡길 리도 없고 분명 잘하고 있을 거야. 자신감을 가져!" }, { "role": "speaker", "text": "오늘쯤이면 일 끝내고 너랑 한가롭게 담소 나누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약속 취소하게 된 것도 민망해." }, { "role": "listener", "text": "난 괜찮다니까! 일 잘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만나서 오래 놀면 돼. 끝이 멀지 않았어.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야근이 끝도 없이 이어지니 체력이 달려서 더 자신 없는 소리만 하게 된다. 자기 관리 실패야." }, { "role": "listener", "text": "실패라니? 지금껏 이끌어 온 체력이면 훌륭한 편이지. 다른 사람 같으면 벌써 쓰러졌을지도 몰라. 자책하지 말고 오늘 남은 일만 신경 써." }, { "role": "speaker", "text": "친구의 위로가 필요해서 내가 자꾸 약한 소리 하나? 흐흐.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힘이 나는 것도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그러니까 너의 선택 절대로 후회하지 말고 끝까지 잘 밀어붙이길 빌게. 반드시 성공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지. 고맙다. 일 끝내는 대로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골프 배워보겠다고 했다가 오늘 병원만 몇 군데를 다녀온 건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디 다쳤어? 골프 연습하다가 다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어제 골프 강습 듣고 갑자기 더 연습하고 싶어서 집에서 스윙 연습하다가 삐끗했어. 어젠 허리가 잠깐 아프다 말더니 자고 일어나니까 오늘 더 아픈 느낌이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허리 아프면 움직이기도 힘들 텐데 병원에서는 뭐래?"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 정형외과에서는 별 이상을 발견 못해서 한의원에서 침 맞고 가는 길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나마 다행이다. 네가 너무 놀랐겠네. 평소에 운동신경도 좋은 편인데 무리했나 보다." }, { "role": "speaker", "text": "강습받고 집에서 더 하는 게 아닌데 의욕이 과했나 봐. 요즘 운동신경도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우울해. 이걸로 이렇게 다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 { "role": "listener", "text": "아냐, 나 아는 사람도 골프 치다가 허리 다쳐서 몇 달 고생했어. 그분은 꽤 잘 치는 분인데도 그렇더라고.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라서 잘 다치기도 하나 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난 내가 너무 못하는 줄 알고 우울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네. 큰맘 먹고 배우기 시작한 건데 이렇게 다치니까 의욕이 떨어지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운동하다가 다치면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 그래도 마음먹은 김에 계속 배우면 좋긴 할 텐데... 빨리 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의사가 한동안 골프채 쥐지 말라더라고. 요즘 골프 배우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 한동안 뭐 하면서 지내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이는 건 한동안 못할 것 같은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너 골프 배우러 다니는 거 좋아했는데 아쉽겠다. 골프 시작하기 전에 책 읽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어? 그건 앉아서도 할 수 있으니까 다시 취미를 붙여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게 지금 나한테 최선의 취미인 것 같긴 해. 그동안 못 읽은 책들 좀 읽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몸과 마음이 다 회복되는 기간이 되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허리 다치니까 정말 뭐든 하기가 힘들어진다. 너도 허리 건강 조심해!" }, { "role": "listener", "text": "걱정해 줘서 고마워. 명심할게! 너도 얼른 회복해!"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살맛이 안 난다.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한숨만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많이 힘드냐. 귀농하고 고생한다는 말 들었다." }, { "role": "speaker", "text": "시끄러운 서울 생활 접고 묵묵히 농사를 지으면 먹고살 걱정은 없을 줄 알았는데. 농사가 흉작이라 가슴이 타들어가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농사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만 네가 정말 고생이 많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우는 농가가 많다고 뉴스에 나오더라." }, { "role": "speaker", "text": "콩이고 무고 심어놓은 씨가 다 썩어버렸어. 비가 너무 오고 볕을 못 맞으니 자랄 수가 없지 않겠냐."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 농작물이 새끼나 마찬가지인데 얼마나 속이 미어지겠어. 내가 농사는 안 지어봤지만 네 심정 알 것도 같다." }, { "role": "speaker", "text": "네 말처럼 자식 같은 종자들이지. 반타작도 못 하고 그나마 싹 틔운 것들은 상품 가치도 없다." }, { "role": "listener", "text": "듣고 있기만 해도 속이 상한다. 네가 귀농해서 스트레스 안 받고 건강히 살겠거니 싶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힘들어져서 어떡하니."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나도 내가 호젓하게 잘 살 줄 알았네. 요즘은 밭에만 나가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아무런 희망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올해만 날은 아니잖냐. 흉작할 때가 있으면 풍작할 때도 있는 게 인간사 아니겠니. 농사가 잘되었던 때도 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럴 때도 있었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농사가 쫄딱 망한 적은 없었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아니겠냐. 올해 어떻게 수습하고 내년을 바라봐야지 않겠어? 네가 힘들고 속상한 건 알겠다만 농사일 길게 봐야지,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지. 망한 농작물 수습하고 내년을 봐야 하는데 의지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서울살이 정리하고 내려갈 때 얼마나 홀가분해 보였냐. 이러나저러나 귀농생활이 네 체질이라 여겼잖니. 네 평생의 꿈을 이룬 거나 다름없는데 이렇게 두 손 놓고 있으면 안 되지 않겠냐."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때 일을 상기시키니 할 말이 없네. 그렇지, 귀농이 내 꿈이었는데 내가 그걸 이룬 걸 잊고 있었구나." }, { "role": "listener", "text": "1년 농사 망했다고 네 삶이 망한 건 아니잖니.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힘을 내, 넌 할 수 있을 거다. 내년엔 보란 듯 잘 되어서 떵떵거리며 소리칠 테니까 힘을 내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다. 고맙다, 공감화자야. 나 진짜 힘을 낼게.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진짜 괜찮은 사람을 만났어. 소개팅에서 만났는데 처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대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 만나기 어려운데, 정말 잘됐다! 그래, 지금도 연락 잘하고 있고?"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게 지금까지 소개팅을 하면 그날 밤이나 바로 다음날 연락이 왔었거든. 그런데 이 사람은 5일이나 지났는데 지금까지 연락이 안 와.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외모 탓까지 하게 되고, 지금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처음으로 그렇게 연락을 못 받으면 나라도 이유가 뭘까 싶어서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 거기다가 마음에 드는 상대이니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 것 같아. 얘기 들어보니 너무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안타까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실 너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긴장을 많이 했어. 옷도 끼는 것 같고 화장도 잘 안 먹은 것 같아서 눈을 제대로 못 마주쳤어. 신경 쓰느라 파스타도 한 입인가 두 입 먹고 못 먹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음. 네 말을 들어보니 그 사람의 마음도 정확하게 모르는데 그렇게 판단을 하기에는 이른 것 같아. 들어보니 어쩌면 상대 쪽에서 네가 자기를 마음에 안 들어 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는걸? 너는 마음에 들었는데 평소보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랬던 거니, 그쪽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아, 그렇구나. 그 생각을 못했어. 맞아, 눈도 제대로 안 보고 밥도 안 먹고 그랬으니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거기다가 이에 뭐가 꼈을까봐 웃을 때 환하게 웃지도 못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상대 쪽에서 오해했을 거라고 확신은 못하지만,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쪽 이야기를 더더욱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로 오해만 하다가 마음에 든 상대를 놓치면 너무 아쉽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같이 커피부터 밥까지 3시간은 같이 있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첫 만남부터 그렇게나 오래 있었다면, 난 서로가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해. 흠, 에프터 신청을 꼭 남자 쪽에서 하란 법은 없지. 어때, 먼저 연락해 볼 마음이 좀 생겼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만약에 내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먼저 연락한다고 귀찮아하거나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 해도 연락을 한다면 지금보다 네 마음이 훨씬 편할 거라 생각해. 지금 넌 상대가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더 답답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드는 거잖아. 또 서로가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가만히 있는 게 시간낭비라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어떠한 쪽도 연락을 해야 풀리는 문제였어. 고마워. 아직 해결된 건 아니지만 마음이 너무 시원하다. 지금 바로 연락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행운을 빌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