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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thy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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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난 전 여자 친구에게 늘 내 기분대로만 행동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어? 난 네가 되게 잘 해준 줄 알았는데."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내가 기분 좋을 때나 그랬지. 기분 안 좋았을 땐 막 대한 적도 많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그거에 마음 쓰지 마.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 걘 나에게 화 한 번 내지 않았거든. 그렇게 착했던 애한테 잘해주지 못했던 게 후회가 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그걸 지금이라도 깨달은 게 어디야. 평생 못 깨닫는 사람도 많잖니." }, { "role": "speaker", "text": "전 여자 친구처럼 착하고 나를 위해주는 여자도 없었는데… 그런 여자를 놓치다니. 난 어쩜 이리도 바보 같을까." }, { "role": "listener", "text": "연애라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잖아.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실수를 하니까 그렇게 자책할 필요 없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연애 때 더 잘하면 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내가 연애를 해도 전 여자 친구보다 좋은 여자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알고 나니까 더 슬퍼지네."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사실이 아니니 슬퍼하지 말렴. 네가 지금 실연의 아픔에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네가 기분대로 행동하는 것만 고친다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젠 절대 내 기분 따라 행동하지 않으려고. 그럼 정말 다시 기회가 생길까?" }, { "role": "listener", "text": "응, 기회는 차고 넘치지. 너에게 분명 좋은 인연이 다시 찾아올 거란다."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그동안 나답지 않게 슬픔에 빠져 있었네. 네 덕분에 정신이 차려진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야. 우리는 슬프다고 좌절해서 주저앉는 인생이 아닌 어떤 힘든 일이든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을 살아가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무 슬퍼. 왜 내가 놀러 나가려고 하면 비가 오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놀러 가려고 했구나? 모처럼 날씨 좋아서 놀러 가기 좋을 시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비가 오네. 많이 실망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평일에는 쭉 바빠서 못 놀러 가서 오늘만 기다렸단 말이야. 나 같은 직장인은 서러워서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평일 동안 일했던 그 스트레스를 오늘 풀어줬어야 했는데 하늘도 참 무심하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벚꽃 놀이 가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비가 올 줄은 몰랐어. 너무 기분이 축 처지고 의욕이 뚝 떨어지네." }, { "role": "listener", "text": "저번 연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 즐겼다고 이번엔 꼭 즐긴다고 했잖아. 많이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컸겠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일했을 텐데 의욕이 떨어질 만해." }, { "role": "speaker", "text": "내 청춘은 나랑 가까워지기 싫은 걸까? 요즘 잘되어가는 썸녀랑 둘이서 가기로 한 건데 비가 와서 다 흐지부지되어버렸어. 어떻게 잡은 약속인데 다 뜻 대로 안 되니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친구야 청춘은 알아서 오는 게 아니라 네가 만들어가야지. 비록 벚꽃놀이는 같이 즐기지 못하더라도 비가 올 때 좋은 카페라도 데려가서 잘해보면 되지! 침울해하지 말고 기운 내서 너처럼 실망해있을 그녀를 기분 좋게 해주자." }, { "role": "speaker", "text": "이번 벚꽃놀이에서 고백까지 계획했었거든. 그게 무산되니까 내가 많이 우울해져 있었나 봐. 네 말 들어보니까 그녀를 정말 생각한다면 내가 기운을 내야겠네." }, { "role": "listener", "text":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엔 우울해지는 게 당연해. 하지만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오늘 하루가 환상적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의욕이 넘치네. 비가 오는 것도 어찌 보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막 들었어. 벚꽃만큼은 아니더라도 비가 오는 것도 충분히 로맨틱하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기운 차려서 정말 다행이다. 너는 할 수 있어. 내가 옆에서 응원하고 조언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비가 올 때 하기 좋은 데이트가 뭐가 있을까? 비를 싫어한다는 얘기는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내가 확실하게 리드를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비를 싫어한다면 차로 직접 픽업해서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서로 대화하면서 알아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거 정말 낭만적이네. 조언 고마워 친구야! 나중에 후기 꼭 들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10년 사귄 여자 친구랑 헤어졌다. 눈물밖에 안 나와." }, { "role": "listener", "text": "잠깐, 너 괜찮은 거야? 속이 말이 아니겠는데? 걱정돼." }, { "role": "speaker", "text": "헤어진 날은 이상하게 덤덤했는데, 갈수록 슬퍼져. 나 어떡하면 좋지?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었을 거야. 오래 만난 연인과의 이별이라니, 네 상태가 너무 걱정된다. 내 마음까지도 이별한 사람 같아." }, { "role": "speaker", "text": "걔 없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못하겠다구." }, { "role": "listener", "text":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자. 앞으로의 너 말고, 지금 당장의 네가 나는 너무 걱정이 돼. 속상하다고 밥도 굶고 그런 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아니. 슬퍼서 아무것도 못 먹겠어. 하루 종일 울기만 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상황일수록 네 몸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해. 내가 뭐라도 해 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지금은 고작 네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뿐이라 미안해."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며칠 동안 대화한 것 네가 처음이야. 누구랑 얘기하든 눈물 나와서..."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나는 네가 우는 동안에도 네가 다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너를 위로해 주기 위해 언제나 여기 있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다시는 연애 같은 것 하지 않는 게 좋겠지? 내 마음에 상처만 남고."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당장은 슬프겠지만 나중에는 그 연애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이 남아서 좋은 추억으로 기록될 거야. 그 애에게도 네가 좋은 연인으로 기억될 거구." }, { "role": "speaker", "text": "정말? 헤어짐이 슬프기만 한 건 아니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전부 네 인생에서의 경험이고 추억이야. 지금 이렇게 슬픈 것도 곧 괜찮아질 것 같지 않아? 언제든지 내가 이야기 들어 줄 테니까 마음이 외로워지고 슬플 때 나를 찾아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힘이 되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성적 나온 것 봤어? 난 이번 수학 시험도 완전 망했다."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아까 대충 봤어. 이번 수학 시험이 엄청 어려웠잖아. 그래서 그런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다들 수학 시험이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나는 평균 점수보다도 훨씬 낮은걸. 진짜 나는 수학이랑 안 맞는 것 같아. 부모님한테 혼날 거 생각하니까 벌써 눈물 나."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제일 속상할 텐데 부모님한테 혼까지 나면 정말 슬프긴 하겠다. 부모님은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 모르셔서 그러시는 거 아닐까? 이번엔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씀드려 봐."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을 믿어 주실까? 그리고 성적이 이렇게 안 좋게 나오니까 내가 열심히 한 건 맞나 의심하게 돼. 너무 속상하다."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내가 옆에서 봤을 때는 너 이번엔 정말 열심히 했어. 밤마다 독서실에서 수학 공부만 했었잖아.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속상하겠지만, 너 자신을 의심하면 내가 마음이 아픈걸."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 말을 들으니 좀 위로가 된다. 그냥 나는 머리가 나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 연습 문제 풀 때는 어려운 문제도 많이 맞혔잖아. 그것만 봐도 넌 전혀 머리가 나쁘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마. 다음에 성적이 확 올라가려고 이번엔 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면 정말 좋을 텐데. 다음에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전에 영어 성적이 너무 안 올라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네 마음을 정말 공감해. 나도 바로 성적이 잘 나오진 않아서 속상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니까 한순간에 성적이 오르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나도 지금 성적이 잘 안 나온다고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해 볼까? 네 말 들으니까 위로가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이번에 했던 것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면 넌 수학에서도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넌 꾸준하게 하는 걸 잘하잖아. 네가 건강을 위해서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까 수학도 운동하는 것처럼 노력하다 보면 점점 나아질 것 같네. 고마워. 정말 위로가 되는 말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최대한 해 볼게. 우리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부모님한테도 이번에 열심히 했던 거 말씀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해 볼게."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그렇게 말씀드리면 부모님도 믿고 응원해 주실 거야. 난 네가 잘할 거라고 믿어." }, { "role": "speaker", "text": "넌 정말 좋은 친구야.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 } ]

[ { "role": "speaker", "text": "곧 생일인데, 기분이 좋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무슨 일 있어? 네가 이번에 멋진 생일파티도 계획하고 있어서 엄청나게 즐거워하고 있을 줄 알았어. 하지만 기운이 없는 것 같아서 걱정되네." }, { "role": "speaker", "text": "생일파티에 오겠다는 친구가 많지 않아. 내가 초대장을 줬는데도 파티에 오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설레는 마음으로 파티를 기획했을 텐데, 네가 참 속상하겠다. 친구들의 불참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겠어." }, { "role": "speaker", "text": "스무 살 생일파티를 신나게 보내고 싶어서 친구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거든. 그 이벤트를 다 함께 즐길 수 없어서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정성스레 준비한 이벤트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어서 아주 아쉽겠다. 너의 속상함이 느껴져서 내 마음도 아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오랜 시간 애써서 준비한 파티가 다 소용없게 되어버린 것 같아서 허탈해. 헛헛한 이 마음 때문에 온종일 의욕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기대를 많이 한 만큼 너의 슬픈 마음도 더욱 큰 게 당연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네가 노력해 온 과정이 무의미한 건 아니야.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너의 따뜻한 마음은 이미 모두에게 잘 전달되었으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는 친구들이 좋아서 내 생일파티에 초대했어. 하지만 친구들은 나와의 우정을 나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걸까? 외로운 마음이 커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아져." }, { "role": "listener", "text": "생일파티에 오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각자의 이유가 있을 거야. 파티에 오고 싶지만, 가족들과의 중요한 약속이 있거나 미룰 수 없는 시험이 있을 수도 있어. 네가 싫거나 너와의 우정을 소홀히 생각해서 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 외로워하지 않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러고 보니 파티에 오지 못하는 친구들이 함께 놀지 못해 아쉽다며 미안하다고 말했어. 네 말처럼 생일파티에 오지 않는다고 해서 친구와의 우정이 변하는 건 아니니까 이제 외로워하지 않을게! 함께 놀기 위해 준비했던 이벤트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고민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야. 많은 친구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하는 게 어떨까? 너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네가 준비한 이벤트를 보고 분명 감동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참가하는 인원수는 달라졌지만, 초대한 친구들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생일파티를 준비해야겠어. 덕분에 외로웠던 마음이 사라지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파티를 기획한 너의 따뜻한 마음이 정말 멋져. 친구들은 너처럼 좋은 친구를 둬서 참 행복해할 거야! 오기로 한 친구들과 행복한 생일파티를 열 수 있도록 나도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인형뽑기에 돈을 너무 많이 날려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많이 속상하겠다. 얼마나 날렸는데?" }, { "role": "speaker", "text": "삼만원 정도 날렸어. 인형도 못 뽑고 돈도 잃었다는 게 너무 바보 같아서 눈물이 나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인형뽑기로 돈을 날려본 적이 있어서 네가 얼마나 속상할지 잘 알겠어. 나였어도 너무 속상해서 눈가에 눈물이 고였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진짜 아까는 눈물이 막 나더라고. 내가 인형도 못 뽑고 돈도 잃고 너무 바보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지.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인형뽑기를 안 했으면 이걸로 다른 것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인형뽑기에 돈을 날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교훈을 얻는 데에 값을 지불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돈을 잃음으로써 앞으로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겠다 하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러면 너의 슬픈 마음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교훈을 얻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일을 통해서 다음에는 인형뽑기에 돈을 많이 날리지 않을 수 있게 된 거지. 넌 오늘 아주 중요한 교훈을 얻은 거니까 너무 의기소침해 있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내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훌훌 털어버려."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이런 일로 계속 우울해할 순 없지! 고민 상담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언제든 고민 있으면 얘기해. 난 네 편이니까." } ]

[ { "role": "speaker", "text": "너 요즘 예매율 1위인 영화 봤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 안 봤어. 뭔데?" }, { "role": "speaker", "text":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에 관한 영화야. 얼마 전에 보고 왔는데 내용이 정말 슬프더라.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함께 살던 사람이 아픈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내용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내용만 들어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역시 반려동물과 사람은 정말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 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내 강아지가 떠올라서 덩달아 슬퍼지려 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도 그 영화를 보고 몇 년 전에 떠나보낸 내 강아지가 생각났어.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나 봐. 떠나보낸 직후에 정말 힘들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 힘듦 너무 잘 알아. 강아지와 보낸 추억이 너무 소중하면서도 문득문득 생각나면 정말 힘들더라.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영화를 보고 왔다니 마음이 크게 동요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정말 오랜 기간을 힘들어했거든. 영화를 보고 나서 힘들었던 감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어." }, { "role": "listener", "text": "반려동물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그 증후군으로 힘들어한다고 하잖아. 그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니 네가 지금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 가. 강아지가 너무 그립고 슬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마음고생이 심하네. 그렇게 소중한 아이를 잃었다니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야. 강아지를 평생 잊을 수는 있을까?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마음인지 잘 알아. 너무 고통스럽다 보니 차라리 그 기억을 잊어버리면 마음이 편하겠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나도 그랬어. 하지만 그 정도로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하기야 너 말대로 정말 행복한 추억이었어. 강아지와 나는 정말 하루로 빠짐없이 함께 산책하고 같은 침대에서 잘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와 강아지가 만든 행복한 추억들은 죽음으로도 떼어놓을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해. 그 기억을 가지고 있음에 슬퍼하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해 봐. 오히려 강아지와의 추억이 앞으로의 너의 삶에 원동력이 되어줄 정도로 힘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보니 난 정말 행운인 것 같아. 그렇게 착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수년을 함께 보냈다니. 난 내 강아지의 주인이었음에 정말 벅차."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강아지는 너처럼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 주인이라 정말 행복했을 거야. 너는 정말 믿음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주인이었잖아. 너의 듬직한 품속에서 자랐으니 얼마나 행복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영화를 보고 정말 슬펐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에게 강아지와의 추억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던 것 같아. 너도 그 영화를 꼭 봤으면 좋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드디어 노안이 시작됐네. 작은 글씨들이 안 보이기 시작했어. 그럴 나이가 되었다니 몹시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이제 친구들의 대열에 합류했구나. 너만 노안이 아직까지 안 와서. 우리들이 몹시 부러워했었는데, 너도 이제 노안이 시작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친구들이 노안 때문에 힘들어할 때, 약을 올리면서 웃었던 것을 생각하니까 너희들에게 미안하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눈도 퇴화되잖아. 오죽하면 노안이라고 하겠니. 나는 오래전에 노안이 와서 이제 돋보기 없으면 책도 못 읽어."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나도 돋보기를 맞춰야 되나 봐. 자잘한 글씨들은 읽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인가 보다 그러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없게 되니까 생활하는데 은근히 불편한 게 많더라구. 그래도 너는 노안이 늦게 시작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 나이가 든다는 것은 불편한 게 많아진다는 말이 맞나봐. 여기저기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서 가뜩이나 서러운데 이제는 노안까지 왔으니 참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슬퍼하지 마. 노안이 와서 작은 글씨는 읽을 수 없지만, 돋보기를 쓰면 해결돼. 몸이 아픈 곳은 더 이상 아파지기 전에 치료받으면 돼." }, { "role": "speaker", "text": "너는 참 긍정적이구나. 나는 몹시 우울할 때도 많아. 늙는 게 두렵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늙는 것은 나도 두렵지만, 그냥 받아들이려고 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신경 쓸 것이 줄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것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답답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네 말대로 작은 글씨는 아예 읽질 않으면 편한 것도 있겠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그 작은 글씨들을 꼭 읽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 중요한 말은 모두 큰 글씨로 써 있어. 얼른 읽고 주의하라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네. 좋은 쪽으로 생각하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너무 우울해하거나 슬퍼하지 말아. 너 혼자 늙는 것도 아니잖아. 우리 친구들 중에 노안 아닌 친구가 없잖아. 우리는 공동체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세월은 정말 모든 사람에게 공평해. 세월을 이길 수는 없으니 네 말대로 그냥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정답이다."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허리가 다시 너무 안 좋아져서 움직이기가 힘들어. 친구야 너는 공부할 때 자세 올바르게 하고 공부하고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어떡해. 많이 걱정되고 슬프다. 허리보호대 착용하는 것도 압박감에 힘이 들 텐데 고생이 많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그런데 요즘에는 허리 보호대를 하고 있어도 허리가 좋지 않아서 많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많이 움직이지 못하는 거야? 힘들다고 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움직이기 힘들면 일상이 모두 어렵게 느껴지고 그렇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병원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상태가 빨리 호전되었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도 꼭 네가 빠른 시일 내에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도할게." }, { "role": "speaker", "text": "위로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진작에 자세 바르게 앉아서 공부할 걸 후회하는 중이야 요즘."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너의 말에 격하게 공감해. 허리 통증은 자세가 정말 중요한 원인인 것 같더라!" }, { "role": "speaker", "text": "너도 공감하는구나! 서 있기도 힘든 상태가 오니 너에게도 꼭 바른 자세로 공부하라고 말해주고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픈 상황에도 내 몸도 신경 써서 챙겨주고 너무 고맙다 정말. 후회할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앞으로 나아질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하며 잘 이겨내보자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에게 이야기를 하기 잘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행이다! 분명 너는 운동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니 좋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곧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 허리에 힘을 키울 수 있는 운동 같이 하러 갈래?"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좋은 생각인 것 같아. 통증이 줄어들고 많이 좋아지면 그때 우리 함께 운동하면서 체력을 키워보자.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힘내!" }, { "role": "speaker", "text": "응. 꼭 열심히 운동하고 병원 다니면서 괜찮아지고 자세도 바르게 한 뒤에 같이 운동하러 가자! 위로해주고 응원해주어서 너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잘 지내? 요즘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연락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는 거야? 네가 이렇게 연락한 적이 드물어서 너무 걱정된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 오래 만난 사람 있는 거 알지? 지난달에 결혼 얘기도 오갔는데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하더라고. 딸이 먼저 얘기를 꺼냈대." }, { "role": "listener", "text":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이 있어서 마음이 안 좋겠네. 너도 힘들겠지만 딸은 괜찮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매일 울고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안 먹었어. 저러다가 쓰러지면 어떡할까 싶어서 걱정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걸 지켜보는 네 맘이 얼마나 힘들지 가늠도 안 된다. 그렇지만 딸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며. 오히려 결혼 전에 헤어진 게 잘된 일일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 그 남자애한테 너무 실망스러운 감정이 들어. 남자애를 신뢰해서 예쁜 딸 잘 만나기를 응원했는데, 어떻게 결말이 이렇게 되니." }, { "role": "listener", "text": "그 남자애는 너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을 거야. 좋은 모습만 보았으니 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거 충분히 이해해. 그렇지만 헤어진 데에는 딸의 생각이 크게 반영된 거잖아. 믿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우리 딸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 그래서 더 분한 마음도 드는 것 같아. 우리 앞에서는 그렇게 잘 해놓고 뒤에서 우리 딸에게는 못한 게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애초에 그런 사람이었다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 너에게는 말 못하는 사정이 있을 거야. 너무 알려고 하지 말고, 딸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지켜주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인 거 알아. 하지만 그 남자애를 불러서 얘기라도 나누고 싶은 심정이야.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건지."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너무 욕심인 거 알지? 딸이 선택한 상황을 응원해주는 게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야. 그 남자애에게 실망스럽겠지만 더 이상 관여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지금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이성적인 판단이 잘 안 서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내가 아는 네 딸은 충분히 신중한 아이였어. 그러니 그 남자애와 헤어진 건 분명 옳은 선택이었을 거야. 너무 상심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 마음이 객관적으로 보인다. 내가 실망스러워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지. 마음이 좋아졌어. 조만간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남편 사진을 봤는데 너무 늙어 보여서 가슴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많이 속상했겠구나.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무슨 사진이야."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친구들과 북한산에서 찍은 사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등산 가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구나. 함께 찍은 사람들은 누구야." }, { "role": "speaker", "text": "응. 동창들과 찍은 사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친구들보다 더 늙게 보였나 보다. 마음이 울적하면 남편과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곳에 한 번 다녀와."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네. 그런데 남편이 함께 가려고 할까 걱정이네."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 있어. 남편을 잘 설득해서 다녀와."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남편이 좀 바빠." }, { "role": "listener", "text": "아무리 그래도 시간을 내서 함께 가야지."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그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이제는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늙게 보일 수밖에 없어. 인정하면서 젊게 사는 방법을 찾아야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진 한 장이 내 마음을 이렇게 흔들 줄은 몰랐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늙는 것은 자연의 이치야."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그렇게 생각하고 즐겁게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내일 친구 모임에 못 나갈 것 같아. 영 기분이 좋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오랜만에 친구들 모이는 자리라 기대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친구들 만나는 건 기쁘긴 한데, 지금 웃고 떠들 기분이 아닌 것 같아. 빚 때문에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일 그만두고 많이 힘들어하더니,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을까?" }, { "role": "speaker", "text": "말만으로도 고마워. 그렇지만 요즘 갚지 못한 빚을 생각하면 잠도 안 오고 마음이 무거워. 더 우울한 건 빚이 계속 늘어난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알았지만,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다니. 네가 힘들어 하니까 나도 마음이 안 좋은걸." }, { "role": "speaker", "text": "내가 실직했다는 사실에서 빨리 벗어나서 새로운 일을 찾아봐야 하는데. 빚이 많다는 사실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심정 충분히 알아. 우리 형도 조기 퇴직하고 너처럼 빚도 있어서 우울증으로 고생했거든. 주위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힘든 심정인지 뼈저리게 느꼈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때로는 우울증인가 싶을 때도 있어.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슬퍼서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는 건 어때? 잠도 못 자고 계속 눈물이 나는 게 우울증의 대표 증상이라고 하던데." }, { "role": "speaker", "text": "병원에 가거나 상담을 받으면 좀 나아질까?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지 용기가 안 나." }, { "role": "listener", "text": "우리 형도 우울증으로 힘들어 했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지금은 완전히 나아졌어. 분명 너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거고, 훨씬 나아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한 번 가 봐."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까 용기가 난다. 전문적으로 상담을 받아보면서 내가 이 빚을 어떻게 갚을지 생각해봐야겠어.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혼자 가기 무서우면, 내가 같이 가 줄게. 나는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응급수술 받아서 지금 병원에 누워있어." }, { "role": "listener", "text": "뭐? 수술을 받았다니 무슨 일이야? 너 지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여느 때와 같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고 구토가 올라오는 거야.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급성충수염이라고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무런 조짐도 없이 갑자기 아팠다니 너 정말 깜짝 놀랐겠다. 급성충수염이 정말 아프다던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어서 덩달아 마음이 안 좋아."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난 평소에 건강을 엄청 신경쓰잖아. 그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고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너가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과 약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는지 알아.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에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잖아. 그런 너를 알기에 어제 일이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상상이 가. 많이 슬프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내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된 것만 같아서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마음인지 잘 알아.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정말 속상하고 절망적이지. 그동안 너가 많이 노력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니 정말 슬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 몸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던 걸까? 아니면 내가 나 자신을 잘 모르는 건가? 나는 정말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긴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매년 우리나라에서 10만명 이상이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하잖아. 이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 너의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일이 절대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걸리는구나. 그럼 내가 관리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 아닐 수 있겠다." }, { "role": "listener", "text": "건강이란 게 원래 그런 거잖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도 않고 이유 없이 아프기도 하고. 우리는 그저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 위해 노력하는 거고 넌 그걸 정말 잘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듣고 보니 그러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로는 나는 급성충수염을 비교적 덜 아파하는 편이래." }, { "role": "listener", "text": "너가 그간 건강관리를 정말 잘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덜 아프게 지나가는 것일 거야. 그러니 이 상황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잘 낫는 거에만 집중하는 거 어때? 지금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누구나 예상치 못하게 아픈 게 당연한 건데 내가 왜 자책을 하고 슬퍼했을까. 진심으로 조언해줘서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온종일 머리가 텅 빈 것 같더라."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냉장고를 봤는데 몇 주 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주신 김치가 구석에 있는 거야. 근데 너무 익어서 못 먹겠더라고. 그래서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볶아서 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걸 요리하고 먹는 동안 눈물이 홍수처럼 쏟아졌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펑펑 울면서 먹어서 사실 무슨 맛인지도 잘 안 느껴질 정도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오랜만에 할머니를 마주한 것과 같은데 눈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 같지 왜 안 그랬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왜 진작 할머니 김치를 먹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남김없이 쥐어짜지는 듯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어제는 눈물이고 콧물이고 다 흘렸겠어.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어떻게든 자신의 음식을 먹는 너를 보며 흐뭇해서 분명 미소 지으셨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제야 할머니 김치를 보고 할머니를 생각하는 손녀를 보고 속상해서 나보다 더 가슴을 치지 않으시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원래 조부모님은 늘 자신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만개한 꽃처럼 활짝 웃으시잖아. 그러니 그렇게 가슴 미어지게 속상해하면서 할머니를 추억하지 않았으면 해. 지금이라도 볶음김치로 할머니를 생각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봐." }, { "role": "speaker", "text": "응...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 할머니는 할머니 김치로 내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걸 바라실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리고 볶음김치를 천천히 음미해봐. 분명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이 떠올라서 네 마음이 할머니의 따듯한 품에 있는 듯 편안해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더라면 또 지금 내 자리가 눈물로 흥건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기운이 조금이라도 도는 것 같아 보여 정말 다행이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소개팅을 하고 왔는데. 잘 안 됐어." }, { "role": "listener", "text": "어쩐 일이니? 네가 소개팅을 하고 기대를 많이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회사 사람이 소개시켜준 사람인데, 내가 맘에 안 드는 모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내가 보기엔 매력도 넘치고 좋은 사람인데 왜 그랬을까? 이유가 무엇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는 자가용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대. 나는 자가용이 없거든. 그래서 거절당했어." }, { "role": "listener", "text": "뭐? 자가용이 없다는 이유로 너에게 거절을 하다니. 네가 정말 마음이 안 좋았겠구나. 내가 너였어도 정말 기분 안 좋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한없이 초라해보였어. 자가용이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데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경제력이 안 좋은 탓이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경제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니야. 너는 차보다는 집을 먼저 사야한다는 생각으로 저축을 하고 있잖아. 너는 절대 초라한 존재가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차가 없다고 말을 하는 순간 그 여성분이 나한테 관심이 뚝 떨어진 게 보이더라고. 난 그 여성분이 정말 맘에 들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여성 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도 새로 사고 그랬잖아. 너의 마음과 다르게 그분에게 거절당해서 기분이 정말 안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도 소개팅에서 자가용이 없다고 나를 거절하면 어쩌지? 내가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치를 가진 사람이 있어. 너는 성격이 너무 좋아서 자가용이 없어도 충분히 여자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거야. 너의 경제적인 면 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사람을 만나면 더 행복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나도 얼른 여자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 { "role": "listener", "text": "당장 나만 해도 상대방이 자가용이 있는지 없는지 중요하지 않은걸. 누군가 너의 뛰어난 모습과 공감능력을 알아주는 사람이 생길 거야. 이번이 겨우 첫 소개팅이니 만큼 다음 기회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너 덕에 위안이 된다. 언젠간 나의 다른 면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기겠지." } ]

[ { "role": "speaker", "text": "술 한잔 할 시간 있냐?" }, { "role": "listener", "text": "있지, 내가 언제 술 약속 거절한 적이 있나. 근데 너 술 끊겠다고 하지 않았냐?" }, { "role": "speaker", "text": "반년 넘게 금주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좀 마셔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있었냐? 속상한 일이라니,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아들 놈이 결혼을 한다는데 한두 푼이 드는 것도 아니고 걱정이 태산이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아들도 결혼할 나이가 됐지. 반가운 소식이다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 많이 속상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젊었을 때 똑바로 살았으면 지금 이렇게 돈에 쪼들리지는 않았을 텐데 싶고. 참 마음이 안 좋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러겠다. 다른 일도 아니고 자식 일인데 자신 있게 축하하기도 전에 돈 걱정을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냐." }, { "role": "speaker", "text": "이 나이 들어서 밤낮없이 눈물만 나온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난 왜 그렇게 똑바로 못 살았을까." }, { "role": "listener", "text": "이 친구야, 울긴 왜 울어. 너만큼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아. 운이 안 따라줬을 뿐이야, 너무 자책하지 말라구." }, { "role": "speaker", "text": "아들이 좋은 일을 말하면서도 부모 눈치 보는 거 보니까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네 아들이 착해서 그러지. 그 녀석이 너 닮아서 얼마나 성실하고 어지냐. 그런 아들을 잘 키웠다는 걸로 스스로를 칭찬해줘야지,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지가 알아서 잘 컸지, 내가 키웠나. 결혼식에 돈도 못 보태주는 사람이 무슨 아버지라고."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네 아들은 네가 이렇게 자책하는 거 보면 더 마음이 아플 거야. 경사인 소식을 들었으면 아버지로서 축하하고 기뻐하는 게 맞잖냐. 아들 마음을 위해서라도 울지 말고 마음 좋게 먹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는 게 맞겠나. 하,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미안한 마음은 미안한 걸로 두고 좋은 일이니 기뻐해야지. 돈이야 나중에 생기면 보태주면 되는 거지, 뭐 다 살았어? 좋은 마음으로 축하하고 살다보면 더 좋은 날이 올 거야, 힘내라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마음이 좀 풀리네. 이따 보자, 그럼." } ]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내 동생 왜 저러지?"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동생이랑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자꾸 내 옷 말도 없이 입고 가서 싸웠는데. 자기가 더 삐져서 지금 며칠째 대답도 안 해. 어이없어." }, { "role": "listener", "text": "헉, 동생이 먼저 잘못했네. 기분 상했겠다. 근데 원래 화해는 금방 하지 않았어? 이번엔 오래 가네."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기분 나쁘잖아. 그래서 나도 동생 옷 입고 나갔다 왔는데. 내가 떡볶이 소스 묻혀왔거든." }, { "role": "listener", "text": "눈에는 눈, 이에는 이네. 똑같은 행동한 건데, 왜 대답도 안 한대? 잘못도 자기가 먼저 했으면서."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하, 근데 계속 저렇게 나오니까 더 화해 못 하겠는 거야. 진짜."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좀 신경 쓰이지. 이번엔 그럼 너도 똑같이 했으니까 한 번만 먼저 화해하자고 해." }, { "role": "speaker", "text": "아, 근데 쟤는 몇 번이나 했는데 내가 먼저 화해하자 하려니까 기분 상해 가지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계속 신경 쓰이잖아. 원래 사이좋았는데 싸워서 그런 거니까 이번만 네가 좀 봐줘." }, { "role": "speaker", "text": "아, 그것도 맞긴 한데. 괘씸해서 괜히 더 사과 못하겠는 거 알지?" }, { "role": "listener", "text": "내 동생도 그럴 때 많아서 알지. 근데 이번엔 너도 갚아줬으니까 한 번만 먼저 화해하자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 듣고 한 번만 먼저 화해하자 할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잘 생각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야기 들어줘서."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정말 왜 이럴까.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보여.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 시험을 완전히 망쳐 버렸어. 시험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정말 크게 후회되겠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게 사람 마음이잖아. 그럴 수조차 없었다면 훨씬 속상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나한테 기회가 있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거야.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조금만 더 했다면 지금보다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너를 계속 불편하게 하는구나. 매번 간절하게 임하는 너의 마음을 알고 있는 만큼 나도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동생을 원망하게 돼. 하필 시험 기간에 다칠 게 뭐야. 부모님도 매번 바빠서 늦게 들어오시는 와중에." }, { "role": "listener", "text": "무엇보다 네가 어떻게 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을 때 몹시 당황스러웠겠어.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있는 걸 알면서도 하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아예 포기하지 않은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아예 손 놓고 싶지는 않아서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했거든. 많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 { "role": "listener", "text": "무엇도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구나. 그만큼 공부하는 동안 유난히 외로웠을 것 같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 { "role": "speaker", "text": "결과는 아쉽게 나왔지만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야.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졌다니 나도 마음이 놓여. 이번 시험 점수는 잊어버리고 다음 시험을 열심히 준비해 보자. 그때는 너의 노력이 분명 빛을 발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게 좋겠다. 다음 시험에서는 이번에 망친 걸 꼭 만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더 열심히 해 볼래." }, { "role": "listener", "text": "힘들 때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이겨 낼 수 있을 거야. 넌 그만큼 성실하고 부지런하니까. 또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나한테 얘기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회사에서 혼자 점심 먹어. 회사 직원들이 아무도 함께 먹자고 하지 않거든."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다 큰 성인들이 왜 사람 한 명을 따돌려?"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어. 내가 답답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긴 하잖아... 내가 자기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만약 그렇게 오해했다고 해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예의잖아. 지금 네 상처가 얼마나 클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우울한 기분에 잠식 을 당해. 회사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할 것을 상상하면 힘들어서..."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정말 괴로울 것 같아. 네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상처를 받고, 아침마다 슬퍼해야 한다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 내가 네 곁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외로운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말수가 적은 건 신중하고 남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될 거야. 너는 알아갈수록 좋은 사람이고, 진국인 사람이라 반드시 그들도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내가 장담할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 사람들은 영원히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내가 회사를 옮기지 않는 이상 투명인간 취급이 멈출 것 같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지금 너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너무 힘이 든다면 한 번쯤 팀원 한 명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는 건 어때? 네가 남에게 꽤 다정한 편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도 좋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지금 너무 우울해서 그런가 자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냥 간단하게 날씨 이야기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지. 나는 네가 하는 말들은 다 빈말이 아니라 진심같이 들려서 네 그런 질문 하나에도 기분이 엄청 좋았거든. 한 번 용기를 내 보자."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너랑 말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아져. 내 옆에도 든든한 사람이 있는 기분이라 덜 외롭고, 덜 슬퍼지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난 항상 네 옆에 있는 친구이자 지원군이자 응원단장이야! 내일 점심때도 혼자 외로우면 나한테 연락해. 내가 실시간으로 나와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선물해 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 덕에 퇴근할 때까지 힘낼 수 있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휴무를 내고 시골로 내려와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왔어." }, { "role": "listener", "text": "농사는 잘 되어가니? 매장 휴무까지 내고 갔는데 일을 하니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요즘 농사가 잘 안되어서 부모님과 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전년도에는 정말 풍작이었는데 올해는 흉작이네. 과일에 열매도 잘 맺히지 않고 나무도 말라가서 걱정이 커." }, { "role": "listener", "text": "지난해에 농사가 잘 되어서 네 부모님이 과일도 주시고 했잖아. 작년에 비해 흉작이라니 네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일손이 모자라서 어머니 아버지의 업무량이 많아졌어.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무리하시면 안 되는데."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건강이 안 좋으신데 일을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 너에게 정말 공감돼. 요즘 시골에 노동력이 부족하다더니 그것이 농사일에도 영향을 끼치는구나." }, { "role": "speaker", "text": "내가 시골에 있으면 어머니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할 텐데 그럴 상황도 아닌 게 힘드네. 내가 지금 멀쩡히 다니고 있는 가게를 닫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래. 네가 타지에서 부모님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되겠다. 아니면 내가 너의 가게를 잠깐 봐주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내 가게를 봐줄 수 있어? 그래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은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시골에 있는동안 내가 가게를 조금 봐줄게. 너네 매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내가 매장을 봐주는 동안 농사일을 조금 더 도와드리고 와."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좋은 제안을 해주니 내가 너무 행복한데. 네 덕분에 시골에 좀더 머무르며 농사일을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별것도 아닌데, 뭘. 너희 고향집의 농사일이 정말 잘 풀렸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네." } ]

[ { "role": "speaker", "text": "나 있잖아, 요즘 너무 힘들어. 인간관계는 진짜 뭘까?"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웃기지도 않은데 웃어야 하고, 무슨 말을 하든 눈치 보면서 살펴야 하고. 계속 좋은 사람인 척해야 하고. 특히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관계 유지하는 게 너무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그 기분 잘 알아. 나도 그거에 지쳐서 그만뒀잖아. 그리고 너는 나보다 회사생활도 더 오래 했으니 더 지칠 만도 해." }, { "role": "speaker", "text": "인간관계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젠 모든 상황에 환멸이 나. 일보다 인간관계 유지하는 게 백배는 힘든 것 같아. 이젠 별거 아닌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맞는 말이야. 차라리 일을 더 하는 게 나을 정도로 힘든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인간관계에만 신경 쓰다보니 내 일에서 실수도 잦아지는 것 같아. 나 원래 이렇게 덤벙대지 않는데 말이야.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눈치만 보는 사람이 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주변 환경이 잠시 너를 지치게 한 거지 너 자체는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잖아. 나는 힘들어서 그만뒀지만, 사실 네 모습 보고 배운 점도 정말 많은걸."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난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일보다도 잘해야 하는 게 있는지 몰랐어. 그래서 지쳐." }, { "role": "listener", "text": "난 그래도 네가 성실하게 다니는 거 주변 사람 통틀어서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해. 네 회사 얘기 듣고 있으면, 나라면 너처럼 절대 못할 거란 생각이 절로 들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래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니 조금 낫다. 그래도 다시 회사 가면 지치긴 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조금 힘을 빼보는 건 어떨까? 너는 예의 바른 편이니까 무례하지도 않을 테고, 조금은 네 맘대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여태껏 네가 사람들을 편하게 해준 만큼 이젠 너도 좀 편해야지." }, { "role": "speaker", "text": "내가 그래도 될까? 내가 갑자기 변했다고, 사람들이 날 떠나진 않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여태까지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너에게 그 정도 권리는 충분히 있어. 그리고 네가 변했다고, 너를 떠날 사람이라면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노력했던 사람을 못 알아본 거니까."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말하니까 훨씬 나은 것 같아. 마음이 좀 놓인다, 꼭 네 말대로 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엊저녁에 떡볶이 먹는다고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맛있게 잘 먹었어? 나도 떡볶이 먹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응 먹을 때는 좋았는데 오늘 아침부터 좀 역류성식도염이 올라오는 듯하더니 점심에 심해진 거야. 점심 회식이라서 오늘 중식당 갔는데 밥도 거의 못 먹어서 눈물 났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식도염 걸리면 많이 아프다고 하던데 걱정이다. 먹는 거 좋아하는 네가 식단 조절해야 된다니 마음이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약을 먹긴 했는데, 오늘 점심 회식인 거 알았으면서 어제 떡볶이를 먹은 내 잘못이지. 음식 다 나왔을 때는 정말 너무 먹고 싶어서 괴로운 거야. 그래서 전화 받는 척 나갔다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좋아하는 음식을 앞에 두고 먹지 못했다니 정말 고문 같았겠다. 게다가 아프기까지 하니까 속상하고 서러웠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전화 받는 척 먼저 드시라고 하고 밖에 있는데 서러워서 아이처럼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저런, 그래도 너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어. 그 자리에 계속 있었으면 더 괴로웠을 거야. 똑똑하고 현명하게 잘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10분 정도 밖에 있다가 들어가니까 많이들 드셨더라고. 공짜 밥인데 먹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약 먹으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게다가 중식은 밀가루가 많고 자극적이니까 좋지 않았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내가 중식을 좋아하는데 너무 아쉬웠어. 그래도 빨리 낫는 게 중요하긴 하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 너도 순간의 식탐도 잘 참아낼 수 있는 어른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제 진짜 어른답게 너무 늦은 시간에 자극적인 음식도 먹지 말아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는 게 좋겠다. 이렇게 또 배우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응, 이것도 교훈으로 삼아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퇴근하고 술 한잔해줄 수 있어? 속이 너무 답답해서 집에 못 들어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난 독신이니 언제나 시간은 넉넉하지. 제수씨랑 싸우기라도 했어?"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싸운 거였으면 둘이 이야기해서 풀었겠지. 근데 이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 }, { "role": "listener", "text": "싸운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우울해하는 거야. 무슨 일인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어제 잠깐 아내 핸드폰을 볼 일이 있었거든. 아내가 친구랑 대화한 걸 봤는데 내 수입을 그 집 남편이랑 비교하면서 불만이 많더라. 난 뼈 빠지게 일해도 이 정도밖에 못 벌어다주는 남편이 된 거니 씁쓸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남자는 자존심 빼면 시체라는 말도 있는데 상심이 클만하다. 나였어도 그 상황에서 실망감 느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살림해주느라 고생하는 거 항상 고맙게 생각했는데 사실 저렇게 불만이 많았는 줄 몰랐어. 무능력한 남편 만나서 아끼고 살며 고생이 많다니 충격적이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이야기까지 다 봤다니 얼마나 속상했겠어. 내가 제일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한 이야기니 심적 타격이 정말 크겠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친구인 너도 내 마음 알아주는데 아내는 왜 몰라줄까.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저렇게 나오니까 힘이 빠지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단편적인 이야기만 봐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잖아.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너만 힘들 테니까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아내한테 대화 내용 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 문제로 오랫동안 너 혼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보다 부딪히는 게 좋지 않을까? 진짜 오해가 있던 거면 네 걱정거리도 사라지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듣고 보니 네 이야기가 일리 있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는 고민이지만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이따 술 한잔하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자. 네 감정도 진정시키고 마음의 준비도 해서 들어가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줘서 고맙다 친구야.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과외하는 데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과외 학생이 낯을 많이 가려서 질문을 해도 대답을 잘 안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도 그런 학생 과외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더라. 아무리 질문해도 대답이 없으면 답답하고 절망적이지. 너 많이 힘들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이게 다 내가 친화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싶어서 자꾸만 자존감이 낮아져."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원래 초반에는 다들 낯 가리잖아. 오히려 자연스러운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치만 다른 과외는 잘하는 것 같던데. 내가 너무 딱딱해서 나한테만 이렇게 낯 가리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친절하고 자상한 사람인데. 그 학생도 조금만 기다리면 네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가 생각하기엔 내가 친절하고 자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리 대학에서 처음 봤을 때도 네가 나 도와줬잖아. 모르는 문제도 친절하게 알려주고." }, { "role": "speaker", "text": "듣고 보니 그러네. 내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 걸 수도 있겠다.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넌 친구로나 선생님으로나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넌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손에 꼽히게 좋은 사람이니까 너 자신을 믿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역시 넌 항상 내 자존감을 지켜주는구나. 너랑 얘기하니까 마음이 많이 놓인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우리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학생한테도 조금 시간을 줘.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그렇게 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오늘은 회사에서 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야근이라도 하게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이제 집에 가도 날 반겨줄 사람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친구야.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정말 유감이야." }, { "role": "speaker", "text": "노견이라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별을 인정하기가 힘들어. 눈물을 참을 수가 없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어렸을 때 키우던 개랑 이별한 적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몇 년을 같이 지냈으니까 한순간에 떠나보내기 쉽지 않지. 내 가슴이 다 찢어지는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오늘 출근해서도 종일 울기만 했어. 걱정하는 동료에게 아프다고 둘러댔더니 차라리 집에서 쉬라고 하더라. 집에 가면 또 생각날 텐데 어떻게 그러겠어." }, { "role": "listener", "text": "한동안은 원하지 않더라도 계속 그럴 거야. 하지만 하늘에 간 반려견 마음을 생각해 줘. 주인이 우는 것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테니까 힘들어도 기운 내서 살아야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싶지만 노력처럼 잘 안 돼. 집안 곳곳에 추억이 깃들어 있어서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였으니 어딜 가든 뭘 보든 함께한 생각이 나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는 건데. 바쁘다는 핑계로 산책도 드물게 나갔어." }, { "role": "listener", "text": "자책하지 마.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너는 충분히 훌륭한 주인이었어. 일할 때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노력했잖아. 궂은 날씨에도 산책을 나갔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최근 몇 달은 일을 그만두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을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반려견도 원치 않았을 거야. 네가 열심히 돈을 번 덕분에 반려견도 따뜻한 곳에서 눈을 감을 수 있었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분명 그동안 고마웠다고 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워낙 착한 녀석이라, 감은 두 눈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같았어. 함께 보낸 시간과 반려견을 위해 참고 일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비록 집에서는 만날 수 없게 됐지만 네 가슴 속에 살아 있잖아. 잊지 않고 지내면 함께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나는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영원한 이별은 아닌 것 같다. 그만 울고 훗날 만나도 떳떳할 수 있게 힘내서 지내야겠어. 고마워 친구야, 집에 가서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작가 준비하던 거 포기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너는 작가가 꼭 되고 싶어 했잖아. 갑자기 그러니까 내가 걱정되네." }, { "role": "speaker", "text": "꿈을 꾸는 것도 좋지만,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려고. 그냥 공무원 준비해보기로 결정했어. 근데 왠지 모르게 슬프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작가가 되길 원했는지 내가 제일 잘 알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 생각하니까 나도 덩달아 슬프고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토록 바라왔던 꿈을 포기한다는 게 너무 슬퍼서 어제 한바탕 울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너무 이해해. 공무원 준비하면서도 집중이 안 될 때마다 조금씩 글을 쓰면 안 되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을 것 같고 그러면 네 꿈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아도 되니까..."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내가 둘 중 어느 한 가지에도 집중을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는 게 나을 거 같아. 근데 좀 울적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결정이 그렇다면... 공무원 합격하고 나서 다시 글쓰기 시작해도 되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작가에 나이가 있는 건 아니니까 언제든 시작할 수 있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어보니까 그러네. 포기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아진 것 같아. 언제든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일단은 공부에 집중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빨리 합격하고 다시 시작하면 되지. 너는 한 번 마음 먹은 건 잘 해내고 머리도 좋으니까 단기간에 붙을 거야. 다 잘 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힘이 나네. 너의 응원을 받아서 열심히 한 번 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까 언제든 고민 있으면 말해. 넌 성실한 아이니까 분명히 잘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마음 다잡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다 잘 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얼굴에 왜 이렇게 여드름이 많이 나지?" }, { "role": "listener", "text": "얼굴에 트러블 번졌구나. 요새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아닌데 귀찮아서 세안도 잘 안 하고 그래서 그런지 잡티가 갑자기 엄청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피부는 갑자기 한꺼번에 뒤집어지더라. 너는 원래 피부 깨끗했잖아. 갑자기 안 좋아져서 상실감이 크고 우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얼굴이 내 얼굴이 아닌 것 같고 자신감도 없고 사람이 의기소침해지게 되네. 피부 하나로 사람이 이렇게 텐션이 낮아질 수 있구나 느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학창시절에 여드름 생기면 자신감 떨어져서 얼굴도 잘 못 들고 다니고 그랬거든. 그래서 지금 네 심정이 어떨지 정말 공감이 된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원래 여드름 같은 잡티가 안 났던지라 피부에는 자신 있어서 굳이 관리 안 했었거든. 근데 이렇게 되다니 정말 후회스럽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네.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원래 피부관리는 피부가 안 좋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욱 열심히 하더라. 근데 넌 기본적으로 피부가 좋은 거니까 분명 열심히 관리하면 금방 되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관리하면 금방 되돌아갈 수 있을까? 한번 뒤집어진 피부는 되돌리기 힘들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요즘 화장품이 워낙 잘 나와서 관리 방법만 잘 터득하면 피부재생이 좋은 너는 금방 회복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는 관리 방법을 잘 몰라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네. 어떤 것부터 하면 될까?" }, { "role": "listener", "text": "일단 세안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 신경을 안 써서 그렇지 다른 면에선 너 되게 성실하잖아. 분명 피부관리도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세안이 중요하구나. 화장품도 어떤 게 좋은지 알아봐야겠어. 이번 일로 내 피부에 경각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내 장점도 소홀하면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는 거구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거에서 일상의 교훈을 찾다니 멋있네! 지금의 그런 마음 초심 잃지 않고 꾸준히 하면 넌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거야. 피부도 마찬가지로." }, { "role": "speaker", "text": "좋은 충고 고마워!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볼게.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이제 공모전은 관두고 취업 준비나 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어제까지만 해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달아버린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너무 늦게 안 거지. 그동안 공모전에 매달린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매진한 피아노를 포기해봐서 네 마음 잘 알아. 괜히 허송세월 보낸 것 같아 서글프지?"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 글쓰기를 너무 좋아해서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는 여전히 네 글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데." }, { "role": "speaker", "text": "독자에 따라 다양한 평가도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배우는 입장으로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 }, { "role": "listener", "text": "늘 자신감이 넘치던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내 마음이 다 찢어질 것 같아.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10대를 오롯이 글쓰기에 바쳤으니까. 내가 실력이 없다는 걸 인정하기가 너무 어려웠어." }, { "role": "listener", "text": "실력이야 어떻든 좋아하는 마음 그대로 버텨온 네가 나는 너무 대견해. 그동안 결코 허투루 지내지 않았잖아. 그것만으로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하나쯤은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하나만 있겠어? 차고 넘칠 거야. 너는 내가 보기에 애정이든 실력이든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다른 건 몰라도 끈기 하나는 자신 있어. 취업 준비하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낼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집안 살림을 대수로워하지 않는다. 맨날 나 혼자 다 해. 나 너무 서러워서 눈물 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혼자 집안 살림하느라 많이 힘들었겠다. 나라도 너무 슬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연애할 때는 집안일 잘 도와주고 가정적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나 봐. 서럽다 진짜."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듣고 있는 내가 다 억울하고 속상하다. 연애할 때랑 결혼 생활이랑 차이가 나니까 더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는 아기 보느라 정신없어서 아무것도 몰랐거든.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남편은 회사 갔다 오면 소파에 누워서 잠만 자는 거야. 혼자서 아등바등하는 내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그럴 것 같아. 원래 혼자서 집안일 할 때가 제일 힘들다고 하잖아. 남편하고 이야기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아직 못 해봤어. 요즘 항상 야근이라서 집에 늦게 들어와. 집에 들어오면 피곤하다고 짜증 내면서 자러 들어가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도 하루 종일 아기 보고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회사 다니면서 마시던 커피도 그립고, 점심시간에 직원들이랑 수다 떨던 것도 다 그리워. 너무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오죽하면 집에서 아기 보는 것보다 출근하는 게 맘 편하겠다고 다들 그러겠어. 네 마음 힘든 거 백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렇게 너한테 이야기하니까 좀 괜찮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나한테 이야기한 것처럼 남편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해 봐. 아마 남편이 네가 힘든 걸 몰라서 집안일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 못 했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너무 피곤해서 차마 말 못 했는데. 그래도 말해보는 게 낫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잖아. 남편도 요즘 야근 때문에 힘들어서 네 입장을 배려를 못 했을 수도 있어. 이야기해 보면 지금보다 훨씬 괜찮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덕분에 좀 마음이 가벼워졌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좀 기분이 별로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다음 달에 아버지 퇴임식이라 그날 사용할 기념 영상을 만들었거든. 왜 이렇게 눈물이 나고 슬픈지 모르겠어. 아버지 인생의 한 막이 끝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내가 옆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네. 아버지 은퇴하신다니까 생각이 많아지지?"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영상 만들면서 느낀 건데, 아버지랑 함께했던 추억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후회가 돼. 가슴이 텅 빈 것처럼 공허하고 무력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어떨지 상상도 안 돼. 가족은 제일 소중한 존재인데 함께한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나라도 너무 슬플 것 같아. 가족끼리 찍은 사진도 없어?"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께서 항상 바쁘셔서 사진이 별로 없어. 나도 이렇게까지 가족이랑 함께한 시간이 없는 줄은 정말 몰랐어. 정말 내가 이런 불효자였나 싶을 정도로 비참한 마음까지 든다."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너대로, 아버지는 아버지 나름대로 열심히 사셨던 거지. 너 서울 올라와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아르바이트 두 개씩이나 하면서 얼마나 바빴어?" }, { "role": "speaker", "text": "바쁘다는 것도 다 핑계 같아. 내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부모님이랑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텐데.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근무한 세월만 30년인데, 함께 찍은 사진도 별로 없다는 게 너무 후회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각자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그 와중에 시간이 몇십 년이 흘러버렸으니까. 얼마든지 후회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말이야. 지난 주에 본가 내려갔는데 아버지 머리가 하얗게 세셨더라고.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 줄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 뵙고 더 속상했겠네." }, { "role": "speaker", "text": "응. 이제 60대신데 함께 한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니까 더 심한 것 같아. 내가 너무 무심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이제부터라도 부모님이랑 시간 자주 보내면서 사진도 찍고 그러면 되지. 아버지께서 퇴임하시게 되면 가족들이랑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잖아. 가족들이랑 더 많은 추억을 쌓을 기회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건 아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아니지. 너 이번에 취업해서 입사하기 전까지 시간 두 달 정도 있잖아. 그동안 가족여행도 가고 하면서 시간 많이 보내면 되지.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할 시간이 더 많은걸!"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나도 너무 후회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부모님 자주 봬야겠어. 네 말대로 앞으로도 시간이 많으니."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부모님도 무척 기뻐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퇴임식 끝나고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다시 연락할게." }, { "role": "listener", "text": "응, 기다릴게! 그때 또 얘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수영장 갔다가 사고로 병원 다녀왔어." }, { "role": "listener", "text": "뭐? 수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 { "role": "speaker", "text": "친구들이랑 다 같이 수경 안 낀 채로 수영하고 놀다가 친구 팔에 왼쪽 눈을 부딪혔어." }, { "role": "listener", "text": "눈을 다쳤다고? 어떡해! 지금은 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세게 부딪힌 바람에 왼쪽 눈이 충혈됐어.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각막이 심하게 손상됐대. 하마터면 큰 수술을 해야 할 뻔했다고 하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수술을 할 뻔한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니 너무 놀랐겠다. 심지어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가 그랬다니 더 속상할 거 같아. 눈 다치면 그렇게 앞이 깜깜하고 불안하다고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그렇더라. 게다가 오랜만에 놀러 갔다가 크게 다치니 더 우울해. 내일부터 당장 일 시작해야 하는 데 차질 생기면 어떡하지. 나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토록 열심히 준비하고 기다려 온 첫 출근 날인데 이렇게 돼서 정말 속상하겠다. 다른 곳도 아니고 눈을 다쳐서 더 그럴 것 같아. 내가 다친 것도 아닌데 덩달아 슬프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어제는 급하게 병원에 가느라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지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취업 전엔 공부하느라 취업 후엔 첫 출근 준비하느라 항상 열심이었잖아. 그랬던 네가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 보러 간 건데 이런 일이 있다니. 마음이 많이 안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무엇보다 내일 출근이 가장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이제까지 밤새가며 출근 준비 정말 열심히 했잖아. 더군다나 기업 분석이랑 업무 분석도 완벽하게 해뒀고. 내일 첫 출근 정말 잘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장담해." }, { "role": "speaker", "text": "위로해줘서 고마워.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마음이 많이 놓인다. 그래, 나 잘할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눈도 며칠 푹 쉬면 금방 나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내일 출근 파이팅이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일 첫 출근 씩씩하게 잘 해내고 올게. 파이팅!"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혹시 지금 바빠?" }, { "role": "listener", "text": "아니. 한가해. 무슨 일 있어? 묘하게 문자 말투가 힘이 없어 보이네." }, { "role": "speaker", "text": "응. 나 여자 친구 있잖아. 암투병 중인 사실을 알았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암투병이라니. 원래 쇠도 씹어먹을 만큼 건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최근에 자꾸 살도 빠지고 많이 피곤해하길래, 몸에 무슨 문제가 있나 걱정했거든, 오늘 여자 친구랑 카페 갔을 때 여자 친구 화장실 갔는데 병원에서 전화 오길래 뭐지 하고 받았거든, 근데 항암치료 일정 안내해주더라. 나 진짜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어. 여자 친구 얼굴 보면 눈물 날 거 같아서 황급히 화장실로 도망쳤어." }, { "role": "listener", "text": "대체 그게 무슨 일이야. 네가 너무 놀라고 슬펐겠다. 나 같아도 그런 상황이면 눈물밖에 안 나왔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이럴 줄 알았으면 여자 친구 건강 안 좋아진 거 같았을 때, 데리고 병원이라도 같이 가줄걸. 너무 후회되어서 마음이 저려온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마음이 왜 안 들겠어. 못 해준 것도 생각나고 그래서 후회되는 마음 들겠지. 여자 친구랑 얘기는 해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 아직 화장실이야. 여자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내가 위로할 자격이나 되는 건지 싶고, 친구야 눈물이 멈추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진정해봐.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네가 아니라 여자 친구일 거야. 그런데 네가 이렇게 약해진 모습 보이면 여자 친구가 더 힘들어하지 않겠어? 오히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네가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다. 갑자기 누가 뒤통수 망치로 세게 후린 기분이야. 내가 지금 울고 있을 때가 아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다행이다. 당연히 너무 슬픈 일이지만, 일단은 마음을 추스르고 여자 친구랑 잘 얘기해. 그게 우선인 거 같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지. 슬프긴 하지만 네 조언 듣고 많이 나아졌다. 고마워. 내가 씩씩한 모습으로 여자 친구 옆에 있어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어떤 일이든 강하게 딛고 일어나는 네가 대견하고 기특하다. 얘기 잘 끝내고 와. 응원하고 있을게."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여자 친구랑 얘기하고 와서 내가 다시 문자 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무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남자 친구랑 결혼식 하기 전에 여행 갔다 오기로 했잖아.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알아봤는데 간밤에 비가 내려서 벚꽃이 다 떨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네가 오랜만의 여행이라고 기대 많이 했잖아. 벚꽃 구경한다고 좋아했었는데 너무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에 내 휴가 일정 조율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여행 일정을 미뤘거든. 근데 이렇게 되니까 나 내 탓인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그래도 비가 오는 건 아무도 예상 못 할 일이었잖아. 너 때문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 슬퍼하는 네 모습 보니까 내가 다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나 때문에 여행을 망친 것 같아서 너무 슬퍼. 억울하고 우울해서 그런가 자꾸만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네가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었는지 알고 있는걸. 나라도 많이 속상해서 눈물 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냥 여행 취소할까? 이런 기분으로 더 슬플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비에 벚꽃이 떨어지면 새싹들이 나잖아. 오히려 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꽃도 새싹도 각자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새싹의 생명력?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벚꽃이 떨어지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그 자리를 빛내잖아. 마치 새로운 준비를 하는 너와 남자 친구처럼 말이야. 결혼 전에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까 우울했던 마음이 좀 풀어진다. 정말 비가 와서 벚꽃이 떨어진 게 더 좋은 여행을 만들어 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풀렸다니 다행이다. 여행 잘 갔다 오길 바랄게. 정말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말하길 잘했어.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아내가 어제 아이만 데리고 집을 나갔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갑자기 왜? 너희 부부 관계 괜찮은 줄 알았는데."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도 사소한 문제로 다투기는 했지만, 나는 우리 사이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줄 몰랐어. 그런데 아내는 나 모르게 이혼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었더라." }, { "role": "listener", "text": "뭐, 이혼? 그런데 너는 짐작도 못하고 있었던 거야? 그렇다고 합의 과정도 없이 바로 소송을 한다고?" }, { "role": "speaker", "text": "더 이상 나에게 믿음이 안 간다는 말만 하고는 나가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다른 부부들 다 이혼해도 너희는 잘살 줄 알았어. 나도 이렇게 충격이 큰데, 네 심정은 오죽하겠니.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다 내가 못나서 그래. 다니던 대기업 퇴사하고 프로그램 개발한다고 돌아다녔지만 번번이 투자도 못 받고, 벌이도 시원치 않고."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마. 너도 잘해보려다 그런 거잖아. 그리고 네가 그동안 집안 살림이며 육아에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주변 사람들도 다 아는데." }, { "role": "speaker", "text": "사실 몇 달 전에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다가 유산했어. 그런데 수술 후 쉬지도 못하고 다음 날 바로 출근을 하더라고. 그때는 마음 아픈 일을 몸이라도 혹사시켜서 잊고 싶나보다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도 그랬겠지만 제수씨가 많이 힘들었겠네. 위로라도 잘 해주지 그랬어." }, { "role": "speaker", "text": "자꾸 후회되는 일들만 생각나. 그동안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아내에게 힘이 돼주지 못한 게 사실이니까. 그러면서도 아내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어떠나 걱정이나 하고." }, { "role": "listener", "text": "예전 일들이 떠올라 많이 괴로운가보구나. 네가 이렇게까지 후회하고 괴로워한다는 걸 알면 제수씨도 다시 생각해보려고 할 거야. 그러니 우선 제수씨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데, 내 얘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도 제수씨에게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두 사람이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말이야. 그러고 나서 제수씨에게 너의 달라진 모습과 함께 진심을 전달해봐." }, { "role": "speaker", "text": "내 생각에도 지금은 그게 좋을 것 같아.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는지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잖아. 다 잘 될 거야. 기운 내."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모든 게 우울하고 슬퍼. 직장 다니는 것도 숨이 막히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게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부서 옮기고 엄청 바쁘더니 스트레스 쌓여 힘든가보구나. 낯선 상황에 적응할 새도 없이 그렇게 일까지 밀려드니 그럴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긴장이 덜 풀렸는지 뭘 해도 불편하고, 그러다 내가 뭐 하는 건가 하고 급속도로 우울해져." }, { "role": "listener", "text": "늘 밝던 친구가 우울해하니 나도 속상하네. 어떻게 하면 우리 친구가 그 마음에서 벗어날까?" }, { "role": "speaker", "text": "나도 잘 모르겠어. 요즘은 일하기도 싫고, 이렇게 확 슬픔에서 허우적대는 내 모습이 적응도 안 되고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나도 그럴 때가 있었어. 작년에 직장 그만두고 내 모습이 끔찍하게 싫더라고. 나도 노력해서 괜찮아졌으니까, 너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랬었구나. 그때 어떻게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겁도 많은 내가 2박 3일이나 혼자 여행에 도전했었어. 성취감도 컸고 무엇보다 우울감이 없어지더라고. 너도 평상시 하지 않았던 뭔가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사실 예전에 작성해둔 버킷리스트에 한복 입고 야간 경복궁에 가보는 게 있긴 한데. 한번 해볼까?" }, { "role": "listener", "text": "버킷리스트에 있었다면 더더욱 해봐야 하지 않아? 전혀 다른 내가 될 수 있는 거니까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게다가 야간 경복궁이라니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다." }, { "role": "speaker", "text": "옷도 머리장식도 화려하게 꾸미고, 달밤에 궁궐을 천천히 거닐면 회색빛 일상에서 벗어나 왕비가 될 테니까.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전혀 다른 내가 되어보는 것도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적극적인 시도일 것 같아. 분명 기분전환이 될 거야. 혼자 가기 어려우면 내가 같이 가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같이 가줄 거야? 그럼 좋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넌 환하게 웃는 게 트레이드마크잖아. 오랜만에 네 환한 웃음을 볼 수 있다면야 나야 너무 좋지. 그날만큼은 너를 확실히 왕비로 모셔줄게."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힘이 나는걸. 그럼 금요일 저녁에 시간 내줘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알았어, 그 날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우리 오빠가 전교 1등 성적표를 받아왔어." }, { "role": "listener", "text": "너네 오빠 엄청나다.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셨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은 분명 좋아하셨지. 근데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소식을 듣고 숨고 싶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어렸을 때부터 우리 오빠는 항상 공부를 잘했거든. 공부를 별로 잘하지 않는 나는 항상 오빠랑 비교되었어. 오늘도 그런 마음에 숨고 싶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와 끊임없이 비교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너무 스트레스받는 일인 것 같아. 너가 그런 식으로 계속 오빠랑 비교되어왔다니 너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알겠어."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야. 그래서 내가 오빠보다 잘하는 예체능 계열은 거들떠도 보지 않으셔. 그러다 보니 나는 항상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 내가 아는 너는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러. 사람마다 각자의 장기가 있는 것이고 특기가 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 매번 공부 잘하라는 소리만 들으니 정말 답답해." }, { "role": "listener", "text": "체육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가 너무 공감된다. 공부가 최고라는 말을 든는 것은 정말 피곤하고 힘든일이거든. 너의 마음이 이해돼."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하면 이 힘든 마음을 떨쳐낼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부모님을 만족시키는 것이 너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지금 당장은 너가 오빠보다 부족해 보여도, 분명 너가 더 잘하는 것이 있어. 남들의 평가보다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너 말대로 나는 분명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부모님을 만족시키는 것이 나의 일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생각이 조금 바뀌네." }, { "role": "listener", "text": "너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까 생각하고, 너만을 위한 계획을 세워봐. 너가 인생에서 주도성을 가졌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주변의 평가에 굴하지 않고 내 자신을 가꾸어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오로지 너 자신을 믿어봐." } ]

[ { "role": "speaker", "text":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잘하고 못하고가 어디 있어. 일단 한다는 게 중요하지." }, { "role": "speaker", "text":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 지금 회사의 급여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그래서 자격증을 따고 다른 회사로 이직해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 { "role": "listener", "text": "그 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많아져서 일단 따 놓기만 하면 방법은 보이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퇴근하고 집에 와서 고생했다고 안아주는 아내를 보면 미안해서 눈물이 나려고 해. 곧 출산인데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사 주지 못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져서 그런 거지 처음부터 그렇게 급여가 적었던 것은 아니잖아. 그리고 넌 항상 아내를 위해서 뭐라도 해 주려고 노력해왔잖아." }, { "role": "speaker", "text":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걸 많이 느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때 가장 큰 좌절을 느끼지. 그래도 넌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났었잖아. 이번에도 반드시 자격증을 따서 당당하게 번듯한 회사 입사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네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어? 넌 반드시 해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얘기를 해 주니까 용기가 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난 항상 널 응원해. 그리고 네 와이프도 너의 이런 모습을 항상 응원하고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퇴근할 때 삼겹살이라도 사서 우리 와이프 먹여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아이 태어나기 전에 오붓하게 삼겹살 구워 먹으며 멋진 저녁 보내."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내 친구가 피부가 되게 하얗거든? 그래서 그게 너무 부럽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피부가 하야면 깨끗한 인상도 주고 밝아 보여서 좋기는 하지. 그래서 나는 햇빛에 잘 타는 타입이라 자외선 차단제 자주 바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타지 않아도 원래 어두운 피부색이라 정말 서러워. 그래서 이번에 피부색이 밝아지고 싶어서 처음으로 화장품 가게를 가서 파운데이션을 샀어." }, { "role": "listener", "text": "오 그랬구나. 나는 중요한 자리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남자도 화장할 줄 아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래서 맞는 제품 잘 샀어?"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내 피부에 어떤 걸 발라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피부가 하얘지려면 밝은 색을 고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21호를 샀어." }, { "role": "listener", "text": "아 정말? 본인 피부 톤에 맞는 색상을 골라야 하는데 그런 내용을 잘 모르고 갔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원래 이런 쪽에는 관심 없었으니까. 구매하고 집에 와서 발라봤는데 글쎄 가부키 분장을 한 것처럼 너무 하얗더라고. 하얀 피부가 될 수 있겠지 하고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샀는데 너무 실망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많이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나보구나. 원래 화장은 처음에는 어려워서 공부하고 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야. 그러니까 너무 낙담하지 말고 맞는 파운데이션부터 알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맞는 색을 쓴다고 해도 피부가 깨끗해지는 거지 하얘지는 건 아니지 않을까? 하얗고 깔끔한 이미지를 원했는데 나한테는 불가능한 일인가 봐. 지금 의욕이 없고 기운이 막 처지네." }, { "role": "listener", "text": "확실히 파운데이션으로는 피부가 자체를 하얗게 만드는 건 힘들긴 해. 미백에 필요한 비타민을 섭취하는 등 오랫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야. 차근차근 미백에 좋은 습관들을 해나가면 분명 좋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미백 주사라던가 비타민 섭취로는 큰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하더라고. 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싶은데 선천적인 이유로 안 되니까 답답하고 불행한 기분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뜻대로 안 돼서 서러운가 보구나. 근데 나는 네 피부가 너의 이미지랑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몸이 다부져서 남성스럽고 듬직한 이미지를 돋보이는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 마냥 흰 피부가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게는 이 피부색이 어울리는 거일까." }, { "role": "listener", "text": "응. 여자들은 구릿빛 피부를 좋아하던데? 일부러 살을 태우는 사람도 있잖아. 그것도 다 장점이고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제는 나에게 맞는 이미지를 찾아서 나의 장점을 부각시키도록 노력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넌 장점이 정말 많은 아이인걸. 노력할수록 정말 많은 매력을 뽐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 장점을 많이 알아주는 너는 정말 좋은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조금 전 뉴스 봤어? 너무 놀랍고 슬펐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뉴스 보고 믿어지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고등학교 때 엄청 좋아했잖아. 콘서트도 가고 앨범도 다 사서 모았는데 잘 못 본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때 생각나서, 뉴스 보고 네가 슬퍼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지 않아도 먼저 연락해보려고 했었어." }, { "role": "speaker", "text": "사춘기 때 난 그 가수 음악 듣고 희망도 얻고 그래서 나한테는 우상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사라질 수 있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시절에 우상이었던 가수나 배우들 중에 단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뭔가 마음이 씁쓸하더라. 관심 없었던 나도 그런데 넌 마음이 당연히 더 안 좋겠지." }, { "role": "speaker", "text": "그때 내가 젤 좋아했던 노래가 아까 뉴스에 나오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겠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노래 들으면 예전 생각도 나고 행복했었는데, 이젠 그 노래 들으면 슬픈 생각이 먼저 떠오르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 가수가 이제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그와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 가수가 너의 우상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주변에 네가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봐. 네가 그 가수를 따라가고 나면 너의 가족들이나 우리들은 지금 네가 느끼는 그 슬픔을 모두 같이 느낄 거야. 네가 그런 위험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내 감정에 매몰되어서 내 주변을 살펴볼 생각은 못했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라면 그의 곡 들을 더 많이 사랑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한 추모가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라도 나의 우상을 추모하고 기려야겠다. 친구야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의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오늘은 그 가수의 노래를 들어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이번 학기 등록금 내려고 대출을 받았어. 큰돈을 대출받으니 심란하네." }, { "role": "listener", "text": "이번 학기에는 성적 장학금을 받지 못한 거야? 늘 장학금으로 대체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아쉽게 놓쳤어.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조금 더 했어야 하나 후회가 돼."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 학기에도 충분히 노력한 거 다 알아. 운이 조금 안 따라줬나 보다. 너무 낙담하지 말고, 다음 학기에는 더 열심히 준비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는데, 대출금이 내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해. 나도 돈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대학에 오고 나니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 용돈 받으면서 매일매일 노는 아이들도 있고, 등록금 때문에 죽어라 아르바이트하고 공부하는 애들도 있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대출금 갚으면서 공부할 생각에 슬프고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너는 머리가 비상하고 노력까지 하는 아이니까 분명 다음 학기에는 성적 장학금 받을 거야. 그러면 아르바이트한 걸로 대출금 갚고, 다시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어. 네 성실함과 비상함을 믿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도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위로해 줘서 고마워. 네가 날 믿어주니까 희망이 좀 생기는 듯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언제나 널 믿고 응원하지. 너는 반드시 성공할 아이야. 그러니 지금 당장 조급함과 막막함에 힘들어하지 말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내 친구라서 참 힘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말해 주니까 내가 더 고맙다. 사실 나도 등록금 때문에 빚이 좀 있거든. 함께 노력해서 갚아 나가자." }, { "role": "speaker", "text": "응. 처지가 비슷한 친구랑 이야기하니까 마음이 놓인다. 진심으로 고마워! 우리 힘내서 빛나는 미래를 위해 달려 나가자." }, { "role": "listener", "text": "그러자. 나도 네가 있으니 참 의지가 된다. 우리 파이팅하자. 다음 학기 수석은 우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를 갈고 열심히 공부해 보는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참 슬픈 밤이다. 나 사실 너에게 말 못한 게 있어. 야심 차게 시작했던 대왕카스테라 가게, 사실 너무 매출이 안 나와서 몇 개월 버티다가 결국 5개월 만에 접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얼마나 속상할지 상상도 안 가. 매일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모은 돈으로 창업했는데, 가게를 정리하면서 얼마나 허무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 5개월 그 긴 시간 동안 혼자 정말 고생 많았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대왕카스테라가 전국적으로 대유행을 하길래 나도 그럴 줄 알았어.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유행이 얼마나 컸으면 새로운 것에 느린 나도 긴 줄을 서가며 먹었던 기억이 있어. 너무 자책하지 마, 나라도 자본이 있었다면 분명 고민했을 거야. 너도나도 대왕카스테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너도 그냥 같은 마음이었을 뿐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도 소중한 돈인데 그렇게 유행이라고 쫓아간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 그 돈으로 다른데 투자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며 매일을 후회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충분히 알겠어. 하지만 생각보다 투자는 내가 기대한 대로 흘러가지 않잖아. 아마 투자를 했어도 순탄한 길은 아니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겠지? 주변에 창업한다고 얼마나 자랑했는데, 단 5개월만에 가게를 그만둔다고 하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 { "role": "listener", "text": "음, 그게 걱정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잖아. 너는 남들이 못해본 것을 과감하게 도전했고 지금 느끼고 있잖아, 난 그런 네가 참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남들에게 말하기가 참 두려웠어. 너에게 말한 걸 잘했다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힘이 될 수 있다니 나야말로 기쁘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에 용기를 얻어서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돈을 먼저 모아보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극한의 상황에서도 마음을 잡는 너를 보며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네. 혹시나 어려움이 있으면 내가 언제든지 도와줄게. 편하게 얘기해줘."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마음이 나에게 정말 진심으로 전달되었고 큰 힘이 되었어. 힘든 상황에 처한 내게 진심을 전해준 너의 마음을 잊지 않을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내가 몸둘 바를 모르겠네. 우리가 살아갈 날이 더 많잖아? 앞으로도 서로 파이팅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침마다 회사 가기가 싫어서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왜, 일이 너무 많아?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일이 힘든 건 괜찮은데 사람들한테 실망감이 너무 커서 서글퍼." }, { "role": "listener", "text": "하긴, 일보다 사람들한테 치이는 게 가장 힘들고 괴롭지. 마음 안 통하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있으면 울분만 쌓이고..." }, { "role": "speaker", "text": "회사 사람들 모두 경쟁에 눈이 어두워져서 이기심과 질투심만 앞세우는 전쟁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느껴질 정도면 정말 하루하루가 숨 막히겠다. 동료랑 함께해야 일처리도 수월할 텐데 혼자서 아등바등 외로운 느낌이겠네." }, { "role": "speaker", "text": "조직사회에 인간미를 크게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라서 나날이 힘 빠지고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곳인데 인간미가 턱없이 부족한 조직이면 당연히 일할 맛 안 나고 답답하지. 힘들어서 어쩌냐." }, { "role": "speaker", "text": "이런 경쟁 구도에서 계속 잘 버틸 수 있을지, 내가 여기 필요한 사람인지도 고민 돼."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의리 있고 배려심 넘치고 양보 잘하고 카리스마 있게 일처리하는 사람 드물어. 네가 조직에 꼭 필요하고 소중한 인재란 건 알고 있지?" }, { "role": "speaker", "text": "너랑 내가 알면 뭐 해? 회사에서 누군가 그걸 알아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분명 누군가 네 값진 노력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을걸. 이기심 난무하는 현장에서 그건 쉽게 파묻히는 자질이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과연 그럴지. 이런 분위기로 회사가 계속 발전할 수는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의구심 충분히 들 수 있어. 근데 지금껏 회사가 버텨온 걸 보면 분명 나름의 자정 능력이 있다는 뜻이야. 상사 면담이든 인트라넷 게시판이든 개선 방안을 제안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될까 조심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너 혼자만 그런 생각 갖고 있는 게 아닐 거야. 매의 눈으로 너와 공감하는 동료들을 찾아보시지요." }, { "role": "speaker", "text": "그래볼까. 내일부터 면밀히 관찰을 해봐야겠군."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좋은 소식 기대할게. 기운 내라." }, { "role": "speaker", "text": "푸념 들어줘서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아이고, 허리가 너무 아프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어젯밤에 바닥에서 잠을 잤더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마음이 안 좋네."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많이 아프겠다. 의사에게 안 좋은 말을 들었어? 왜 기분이 안 좋아?" }, { "role": "speaker", "text": "바닥에서 자는 게 내 허리에 많이 안 좋대. 몇 년 전에도 의사한테 이런 얘기를 들었었거든. 그때 고쳤어야 했는데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나 자신이 후회되고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원래 허리가 좋지 않았었구나. 괜찮아, 몸에 좋지 않은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잖아? 나도 매일 이 닦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치과에서 혼난 적이 있어 네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습관을 고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 같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너무 후회가 돼." }, { "role": "listener", "text":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습관을 고치지 않는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슬픈 감정이 들어. 지금이라도 바닥에서 자는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는데 나 괜찮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는 얼마든지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행동을 하루아침에 고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네가 이상한 것이 아니고, 문제를 인지한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잘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한결 위로가 된다. 마음이 많이 편안해져. 넌 사람을 위로하는 재주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이 나아졌다니 나도 정말 기뻐." }, { "role": "speaker", "text":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의사가 추천한 바닥에 까는 푹신한 매트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데 같이 사러 가줄래?"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당연히 같이 가야지. 널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도 엄마랑 한 마디도 하지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오늘도? 벌써 며칠째 같은데 괜찮니?" }, { "role": "speaker", "text": "몰라, 맨날 동생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느라 나한테는 관심도 없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내년이면 우리도 고3인데, 동생이 아직 어려서 부모님께서 조금 더 신경 쓰려고 하시는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아빠는 맨날 야근하고 와서도 자는 동생 방에 먼저 가고 엄마도 동생밖에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바쁜 부모님과 나이 차이 많은 동생이 있어서 네가 많이 양보해야 하나 보네." }, { "role": "speaker", "text": "이해는 하지만 집에 가면 나 혼자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부모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아니면 그냥 마음이 좋지 않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냥 예전의 엄마, 아빠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오늘 내게 무슨 일은 없었는지 물어봐 주시고 따뜻하게 눈빛을 주고받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혼자 있을 땐 그분들의 모든 관심이 네 것이었을 텐데. 무슨 기분인지 이해가 돼." }, { "role": "speaker", "text": "나를 사랑하는 건 맞는 걸까요? 그런 생각까지 들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네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요즘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내 마음 다 아프다. 근데 네 동생이 5살이라고 했었나?" }, { "role": "speaker", "text": "응, 걔가 잠드는 9시까지는 보통 엄마랑 대화도 못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네 동생 잠들었을 때, 부모님과 얘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오늘이라도 해보는 게 나을까?" }, { "role": "listener", "text": "혼자 고민하고 있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분명 감정화자씨 마음을 이해해 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저녁 먹으면서 부모님과 대화해볼게. 네가 그리 말하니까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엊그제 밤에 헤어진 남자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어. 못 본 지 한 달이 되어 너무 보고 싶었는데, 연락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답장을 안 했어. 자꾸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에고, 먼저 연락할까 말까 고민하더니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구나. 네가 먼저 연락할까도 고민했었으면서 왜 답장을 안 했어?" }, { "role": "speaker", "text":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 그리고 다시 만나면 안 될 것 같아서 안 했어. 몇번이고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기에, 이번에 또 만나면 헤어질 게 뻔한 것 같아서 그만하는 게 맞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얼마나 속이 답답하고 복잡할지 알 것 같아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별과 만남이 반복되면 지치기 마련인데, 너와 그분은 거의 5년을 그렇게 만났잖아. 네 마음이 얼마나 지쳐있을지 상상조차 안 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행복하면서도 동시에 괴로운 시간들이었어. 그래서 결국 사랑은 하지만 헤어짐을 택할 수밖에 없었어. 마음을 다치고 나서 완전히 다 낫는 건 아니라서, 다툼이 잦아질 때마다 이게 쌓이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응, 더 사랑하기 위해 다투는 거랑 내가 더 이해받기 위해서 다투는 건 결과가 너무 다르더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지혜롭게 해결할 방법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서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더라구."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난 이 친구와 다툴 때마다 이해해주길 강요했던 것 같아. 첫 마디라도 그랬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하고 시작했다면 달랐을 텐데 말이야. 내 말투가 공격적이었으니 이 친구도 방어하려고 들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지나고 나서 후회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너도 알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 그래, 지금도 그분께 답장 안 한 걸 후회 안 해?" }, { "role": "speaker", "text": "응, 역시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내가 너무 많은 상처를 준 것 같아. 그런데 연락한 의도가 정말 다시 만나기 위해서일까?" }, { "role": "listener", "text": "음, 물론 놓치기 싫어서 다시 만나고 싶어서 일 수도 있어. 혹은 헤어진 지 아주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한 존재가 사라져서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아. 낯선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판단력이 약해져서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매번 그래서 이 친구를 다시 붙잡곤 했었거든. 악순환이 되는 느낌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확실하게 정리해야 할 관계라고 판단을 내렸으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모든 건 네 선택이지만, 다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네가 반복된 상처를 받는다면 거기에 익숙해져버릴까봐 걱정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맞는 말이야. 제삼자의 입장이 너무 필요했는데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이별로 인해 네가 너무 힘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얘, 너도 고양이 키운다고 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작년부터 고양이 키우고 있어. 왜?" }, { "role": "speaker", "text": "나도 며칠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됐거든. 아직 초보 보호자라서 서투른 점이 많아서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아무래도 처음 키우기 시작하면 신경쓸 게 많아서 걱정이 많을 것 같아. 고양이가 워낙 예민한 동물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게다가 며칠 전에 사료를 바꿨더니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와서 피부에 딱지가 생겼거든. 그래서 정말 속상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놀라고 속상했겠다. 반려묘가 아프면 내가 아플 때보다 마음이 더 아프잖아. 병원은 다녀왔어?" }, { "role": "speaker", "text": "응. 우선 일주일 동안 처방약을 복용한 뒤 반응을 살펴보자고 하시더라. 내가 부족해서 고양이가 아프게 된 거일까 봐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좋은 마음으로 사료를 바꿔준 건데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다니 정말 속상할 것 같아. 그래도 절대 네가 부족해서 아픈 것은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약을 복용하면 금방 괜찮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내가 더 조심했더라면 우리 고양이가 아프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병원 가는 일 자체도 스트레스였을 텐데 너무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도 맞는 음식이랑 안 맞는 음식 있듯이 고양이도 똑같은 거야. 지금은 그게 어떤 건지 알아가는 과정인 거고, 앞으로 조심하면 되니깐 너무 속상해 하지 마. 많이 염려된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먼저 처방받은 약 복용이 끝나면 알레르기 검사도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아. 너와 오늘 나눈 대화 속에서도 네가 얼마나 반려묘를 사랑하는지 느껴져. 분명 너희 집 고양이도 본인이 사랑받고 자란다는 걸 느끼고 행복할 것 같아. 넌 정말 좋은 보호자가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부족한 보호자는 아닐까 자책 많이 했는데,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 더 많이 공부해서 네가 말한 대로 좋은 보호자가 될게." }, { "role": "listener", "text": "꼭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야. 내가 본 넌 세심하고 사랑이 넘치는 친구니까. 또 고양이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나중에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벌써 내일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정말 시간 빠르다. 1학년으로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졸업식이네." }, { "role": "speaker", "text":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대학교 입시에 치이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학교 축제도 즐기고 지나보니 다 소중한 추억이야. 너무 눈물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리 감상적이야. 졸업해서 신나지 않아? 드디어 성인이 되는 건데." }, { "role": "speaker", "text": "마냥 신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마음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오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나 봐. 그만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는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후회되는 건지 감동적인 건지 슬픈 건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모든 감정이 다 있다고 생각해. 3년이란 시간은 짧은 게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네가 후회와 슬픔은 두고 기쁘고 설레는 감정만 갖고 성인이 되었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좋았던 추억도 많았지. 이러다가 내일 졸업식에서 울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서 실컷 울어 둬. 내일 울면 내가 놀릴 거야. 마지막은 웃으면서 보내." }, { "role": "speaker", "text": "웃고 싶지만 나는 친구들과 당장 헤어진다는 사실이 좀더 슬프게 다가오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반 애들이랑 멀어진다 생각하니까 갑자기 조금 아려오네." }, { "role": "speaker", "text": "힘들었던 고3 생활 1년을 같이 동고동락한 애들이랑 헤어진다는 게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힘내. 우리가 앞으로 아예 못 보는 것도 아니잖아? 아니면 이번에 1월 1일에 다 같이 성인 되면 술집에 놀러 가는 건 어때? 그 뒤로도 주기적으로 만나." }, { "role": "speaker", "text": "그거 너무 좋아. 다 같이 성인이 된 모습으로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설레. 같이 하는 시간은 줄겠지만 함께 또 사회에서 동고동락하는 사이로 남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리는 언제나 함께야. 멀어지지 말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어. 내일 졸업식에서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다녀왔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바빠서 부모님 찾아뵙기 힘들어했는데 오랜만에 뵈어서 좋았겠다. 부모님은 잘 계시지?"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 부모님은 잘 계셔. 그런데 좀 어머니께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느끼게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부모님 댁에서 밥을 먹는데 식탁에 안개꽃이 화병에 꽂아져 있더라고. 엄마가 안개꽃을 좋아하신단 걸 처음 알게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어머니께서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알게 되어서 속상했던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는 그동안 엄마가 오히려 꽃을 안 좋아하시는 줄 알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빨리 알았더라면 꽃 선물을 많이 해드렸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후회됐겠다. 그런데 왜 어머니께서 꽃을 안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매번 꽃 사드린다고 해도 거절하셨거든. 내가 괜히 신경 쓰일까봐 그렇게 말하신 건데 의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작 부모님이 어떤 걸 좋아하시는지 모르고 있을 때 얼마나 서글픈지 나도 잘 알지. 하지만 일부러 모른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라도 알게 되었으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아는 너는 평소에도 부모님께 정말 잘해드리는 효자잖아. 분명 어머니께서도 네가 지금까지 안개꽃을 선물하지 않았어도 서운해하고 계시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한결 나아졌어. 다음번에는 찾아뵐 때 안개꽃을 사서 엄마께 드려야지."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내 친구답다! 벌써 좋아하실 어머니를 떠올리니 나도 저절로 미소가 흘러나오는걸?" }, { "role": "speaker", "text": "나도 선물을 받고 좋아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니까 가슴이 벅차오른다!" } ]

[ { "role": "speaker", "text": "너는 이제 다음 학기에 졸업이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휴학 안 하고 달려온 보람이 있다. 근데 너도 그렇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다음 학기 휴학했어. 학비가 모자라거든. 아 진짜 돈 떄문에 사람이 이렇게 슬프고 우울해질 수가 있구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누워만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의지도 아니고 돈 떄문에 휴학 한다는 사실이 네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왜 안그러겠어. 네가 얼마나 슬플지 알거같아. 속이 많이 상했겠네." }, { "role": "speaker", "text": "너는 학비 모자라서 휴학 해본 적은 없지 않아? 내 기분을 정말 아는 건지. 나 진짜 심장이 조여오는 거 같아.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휴학을 해본 적은 없지만, 자칫하면 할 뻔한 적이 있었지. 나도 돈 떄문이었어. 그래서 돈 때문에 휴학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슬프고 답답한지 나도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아, 정말 나 혼자 뒤처지는 기분이 들고. 애들 다 졸업해서 사회생활 할 떄 혼자 한 학기 다닐 생각하니까 진짜 한숨이랑 눈물만 나온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기분인지 너무 잘 알지. 근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네가 학기 중에 공부하느라 못 해봤던 여행도 가보고 조금 쉼을 즐기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돈 때문에 휴학하는 건데, 그런 여유가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뭐, 꼭 비싼 돈을 들여서 여행 가라고 하는 건 아니야. 당일치기로도 어디든지 떠날 수 있잖아. 모든 일을 돈과 연관지어 생각하지 말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네 말도 틀린 말은 아닌 거 같긴 하네. 내가 너무 돈에 얽매여 있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학비라는 게 사람을 얽매이게 만드는 게 없지 않아 있지. 근데 거기에 너무 사로잡혀서 네 자신을 괴롭히지 말았으면 한다는 거야.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건데, 거기에 너무 사로잡혀 있으면 네가 너무 힘들잖아." }, { "role": "speaker", "text": "좋은 조언이야. 고마워. 내가 너무 내가 돈이 없다는 사실에 빠져서 슬퍼하고만 있었던 거 같네. 돈이 없는 만큼 나는 절박함으로 남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살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할래."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이 말이었어. 기분은 좀 괜찮아졌니?" }, { "role": "speaker", "text": "응. 엄청 슬펐는데 지금은 오히려 휴학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이것저것 할 생각에 의욕이 샘솟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 모습이 훨씬 보기 좋다. 기분 좋아진 거 같아서 너무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너의 위로와 조언 덕분이야. 고마워. 내가 다음에 밥 한번 살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좋지. 시간 늦었으니 이제 자자. 다음에 또 문자해."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우리 와이프 불쌍해서 어떡하냐."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와이프 몸이 계속 안 좋아서 병원에 가봤는데 글쎄 위암이란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 그 병원 말 믿어도 되는 거야? 다른 곳에도 가봤어?" }, { "role": "speaker", "text": "벌써 세 번째 병원이야. 다 소견이 같아. 소화가 잘 안 되어서 입맛이 없다더니 암이라서 그랬던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허, 정말 하늘이 진짜 원망스럽다. 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네 와이프가 그런 병에 걸릴 수가 있는 거냐. 네 속이 얼마나 찢어질까!" }, { "role": "speaker", "text": "와이프랑 둘이 부둥켜안고 한참 울었다. 이제야 좀 살만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너 보증 잘못 서서 진 빚 작년에 다 갚고 이제 두 다리 쭉 펴고 살겠다 싶었건만. 친구야, 얼마나 원통하고 힘드니." }, { "role": "speaker", "text": "말로 다 설명이 안 된다. 차라리 내가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이해한다. 네 와이프 그렇게 모진 세월 네 곁에서 굳건히 버텨줬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나라도 그런 생각이 들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와이프 잘못되면 어떡하지? 나는 내 와이프 없이는 못 산다,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네가 정신을 차려야 해. 힘들겠지만 그동안 너희 부부가 견뎌온 세월을 생각해라. 위암이든 뭐든 이겨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 있을까? 수술을 하면 괜찮아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좋은 마음을 가지고 나아질 거란 희망을 꼭 붙들고 살아. 이렇게 무너지지 않을 거니까 잘될 거란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병을 떨쳐내고 보란 듯 건강해질 수 있을 거야, 힘내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위로 고맙다. 와이프 곁에서 나도 힘을 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잘 지내? 요즘 뭐 하고 지내니?"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잘 지내지. 요즘 요리에 취미가 생겨서 해보는 중이야. 너 다리는 좀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때 다친 다리에 염증이 심해져서 결국 입원하게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입원까지 해야 하는 정도면 얼마나 심해진 거야...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괜찮은데 병원에서는 좀더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나 너무 답답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너 정말 답답하겠다. 요즘 밖에 날씨도 엄청 좋던데 병실에만 있어야 하는 네 마음이 이해가 돼." }, { "role": "speaker", "text": "다른 애들은 요즘 많이 놀러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하던데. 너무 부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이제 날씨 계속 좋을 일만 남았으니까 얼른 퇴원하고 같이 놀러 가자."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러자. 정말 병실에만 있으니까 괜히 더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기분 알아. 거기는 할 것도 없고, 나가고 싶은데 못 나가는 상황이니 얼마나 답답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하... 빨리 퇴원하고 싶은 마음뿐이야. 그 마음 하나로 며칠째 버티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워낙 긍정적이고 회복력이 빠른 아이잖아. 저번에 축구 시합하다가 다쳤을 때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니까 금방 회복했고. 이번에도 좋게 생각하면 금방 퇴원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 있겠지? 네 말을 들으니까 답답했던 마음이 좀 후련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분명 금방 좋아질 거야. 얼른 퇴원하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싸울 때마다 말을 너무 심하게 해서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너 남편 원래 너한테 잘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남편이 평소에는 나에게 정말 잘해주는데 화났을 땐 그렇지 않아. 남편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몰랐어. 결혼하고 나서 알게 된 모습이야."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너에게 정말 조심스럽고 너를 아껴주는 사람이 화날 때마다 다른 사람처럼 행동한다니 너무 속상하겠다. 너무 화나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각하지 못한 채 심한 말을 해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잖아. 네 마음 속 멍이 정말 심할 것 같아서 걱정이 돼." }, { "role": "speaker", "text": "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남편의 심한 말들을 참고 또 참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아. 나도 너무 힘들어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야. 정말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잘 참는 너가 그렇게 느낄 정도면 남편이 정말 심하게 말했구나. 또 너는 마음이 여리고 무엇보다 말에 약하잖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여러 번 들었다니 정말 슬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더 참지 못할 것 같은데 남편은 화나면 말을 심하게 하는 게 오랜 습관이야. 내가 감당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이건 네 잘못이 아니니 절대 네 탓을 하거나 자책하지 마. 심한 말을 감당하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고 남편도 그걸 알고 있을 거야. 지금 네 솔직한 심정에 대해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남편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오랜 습관이 바뀔 수 있을까? 얘기를 했는데도 남편이 고치지 않으면 그땐 정말 방법이 없는 거니까 선뜻 얘기하기가 망설여져." }, { "role": "listener", "text": "네 남편도 너를 정말 사랑하잖아. 너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면 분명 깊게 반성하고 고치기 위해 노력할 거야. 바뀔 수 있다고 믿고 한 번 시도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너무 슬프고 절망적인 나머지 시도할 생각조차 않았던 것 같아. 네 말대로 용기를 내서 남편한테 솔직한 내 마음을 이야기해봐야겠다. 함께 조금씩 노력하면 오랜 습관도 바뀔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노력으로 되지 않는 건 없다고 하잖아. 남편이 바로 바뀌지 않더라도 조금씩 나아진다면 언젠가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네 조언을 들으니 용기가 생긴다. 지금 상황에 슬퍼하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이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남편과 대화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넌 정말 현명한 친구인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정말 후회되는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인지 말해줄 수 있니?" }, { "role": "speaker", "text": "오늘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매점에 몰래 나와 있다가 부장 선생님께 걸렸어. 정말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매점에 몰래 있다가 걸렸다니 네가 상당히 후회되고 당황스러울 만하겠다.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봐도 될까?" }, { "role": "speaker", "text": "오늘 특별활동 시간에 내가 좋아하지 않는 미술활동을 했거든. 나는 그 활동이 너무 지루해서 친구 한명을 데리고 매점에 가서 라면을 사 먹었어. 분명 학칙에 위반되는 행동이었고, 내가 잘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못했다는 걸 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야.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하지 않는 게 가장 나쁜 거지. 너가 스스로 학칙에 위반된 나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잘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그 친구와 교무실에 불려와서 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크게 혼이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혼나는 것을 반 아이들이 봤다니 너가 참 후회되고 창피했겠다. 나도 그렇게 혼난 적이 있었는데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어." }, { "role": "speaker", "text": "선생님이 반성문을 작성하라고 하셔서, 반성문을 작성했는데 눈물이 뚝뚝 흘렀어. 내가 왜 그랬는지 싶고."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 있는 거지. 너의 충동적인 선택이 좋은 선택은 아니었겠지만 너는 처음 벌인 일이잖아.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지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으면 돼." }, { "role": "speaker", "text": "다음부터 안 그러면 괜찮겠지? 다음부터는 절대 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매점에 몰래 가지 않으려고." }, { "role": "listener", "text": "다음부터 안 그러면 당연히 괜찮지. 선생님도 네가 분명 반성했다고 생각하실 거야. 내가 아는 너는 그렇게 부도덕한 아이는 아니니까 이번 기회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너의 말을 들으니 이번 기회로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걸." }, { "role": "speaker", "text": "너의 조언 덕분에 내가 한층 더 단단해진 것 같아.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딸아이의 이삿날이야. 기분이 정말 이상하네." }, { "role": "listener", "text": "오늘이 딸아이의 이삿날이라니. 너의 딸이 벌써 그렇게나 자랐구나. 올해로 스무 살이 된 거 아니니?" }, { "role": "speaker", "text": "20살이 된 기념으로 자취방을 얻어 이사를 갔어. 그런데 딸을 집에서 보내려니 마음 한 켠이 너무 허전하네." }, { "role": "listener", "text": "항상 집에 딸이 있다가 이사를 가서 집에 없으면 얼마나 허전하겠어. 나 같아도 사랑하는 딸을 매일 볼 수 없다면 정말 섭섭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사를 갈 때 선물로 미니 건조기를 사달라기에 사줬는데, 선물을 주면서도 마음이 아리는 것 있지. 우리 딸이 잘 지낼 수 있을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선물을 사주면서도 슬픈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 잡았을 너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너에게는 정말 소중한 딸이잖아. 나라도 딸을 이사 보내기가 참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더 이상 같이 살지 않아서 딸이랑 내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면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부모 자식 관계라는 게 오래 안 본다고 멀어지는 관계가 아니더라. 먼 곳에서도 딸은 네 생각을 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딸이 미니 건조기를 사달래서 사주긴 했는데 잘 쓸 수 있을지도 걱정되네." }, { "role": "listener", "text": "요즘엔 설명서도 워낙 잘 나와 있고 해서 딸이 알아서 잘 설치해서 사용할 것 같은데? 네가 준 선물이니 만큼 소중하게 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딸을 정말 아꼈나봐. 이사 보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보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딸을 많이 사랑했잖아.가족이 아닌 내가 보기에도 그랬는데 넌 오죽하겠니. 허전하고 서운하고 보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 { "role": "speaker", "text": "비록 우리 집에 딸이 더 이상 없지만 나도 잘 지내봐야겠지. 걱정은 되긴 하지만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희 딸도 네가 잘 지내기를 바랄 거야. 불필요한 걱정은 넣어두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자. 지금 당장은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너에게 털어놓으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떡해... 오늘 수학 완전 망했어." }, { "role": "listener", "text": "에이, 잘 봤을 거야! 너 원래 수학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게 아니라... 문제는 괜찮게 풀었는데 시험 끝나기 1분 전에 OMR 카드에 답을 밀려 쓴 걸 발견했어.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수정도 못했고." }, { "role": "listener", "text": "이런, 너무 상심이 크겠는데...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사실 너무 우울해... 조금만 더 차분하게 할 걸 후회도 되고. 나는 항상 이 급한 성격이 문제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속상하겠다. 그래도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내일 시험에서는 실수 안 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내일은 정말 엄청 꼼꼼히 볼 거야. 그래도 이미 지나가 버린 수학 시험은 어떡해. 흑흑."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수행 평가 점수도 좋았고, 아직 기말고사도 남았잖아. 중간고사는 전체 성적에서 30퍼센트밖에 안 들어가니 너무 상심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30퍼센트면 꽤 높은 비율 아니야? 아, 내가 진짜 왜 그랬을까..." }, { "role": "listener", "text": "물론 30퍼센트도 꽤 높은 비율이긴 하지만, 기말고사는 50퍼센트 들어가거든. 그러니 기말고사로 뒤집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네 말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다. 그래도 몰라서 틀린 것도 아니고 실수로 틀린 거라서 너무 아까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기는 해. 하지만 시험이 꼭 점수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 네 스스로 몰랐던 거나 부족한 점을 돌아보는 기회였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아쉬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 면에서는 이번 시험이 나에게 좀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문제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 분배랑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거든." }, { "role": "listener", "text": "오, 그게 정말 너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기말고사 때 OMR 밀려 쓴 것보단 낫지. 네가 조금 부족한 점들을 일찍 알게 되어서 오히려 다행인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맞아, 앞으로는 정말 신경 써서 답안지 작성해야겠어. 그리고 남은 학기 동안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기말고사는 정말 잘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오늘 유기견 후원하는 박람회에 다녀왔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박람회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별로 없고 모금함이 텅텅 비어있더라고. 다들 나만큼 관심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 허탈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 얼마나 가고 싶어 했는지 알지. 너 유기견 박람회에 가려고 연차까지 썼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괜히 나만 후원에 진심인 것 같고 내 작은 행동들이 도움이 될까 의문스러운 하루였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홍보가 많이 부족했나봐. 네가 무척 기대했던 행사라 풀이 죽은 모습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처럼 심장이 따뜻한 친구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박람회에서 봤는데, 곧 안락사당할 유기견들의 프로필이 너무 많은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주인에게 빨리 입양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먹먹해진다." }, { "role": "speaker", "text": "그치? 말은 담담하게 하고 있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는 너무나 충격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나까지 눈물이 핑 도는 거 있지? 너도 알다시피 우리 강아지도 유기견이잖아.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눈물이 찔끔 나는걸 간신히 참는 중이야."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렇지? 아무튼 유기견 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이 있다면 최대한 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역시 내 친구야. 너무 좋은 생각인걸?"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다음에 다시 열리게 되면 나랑 함께 홍보도 하고 같이 박람회에 참석하자." }, { "role": "speaker", "text": "생각만 해도 설렌다. 오늘보다 훨씬 북적이는 박람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저번에 불합격했다는 회사 있잖아. 글쎄 재공고를 낸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럴 거면 왜 불합격시킨 거지? 이해가 안 간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그 정도로 무능력해 보인 걸까? 힘이 빠진다, 정말." }, { "role": "listener", "text": "기운 내. 네가 무능력해서 떨어트린 게 아닐 거야. 너에게 맞는 회사는 분명히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 회사는 자신이 있었단 말이야. 면접도 괜찮았고 당연히 붙을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기대가 많았는데 결과가 아쉬워서 많이 슬프구나. 네가 노력했던 시간을 생각하니 내 마음이 다 찢어진다." }, { "role": "speaker", "text": "모든 게 정말 잘 맞아떨어지는 회사였거든. 아마 그래서 더 기대를 하지 않았나 싶어. 다른 회사는 붙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이번에 떨어졌다고 해서 다음 회사도 떨어진다는 법은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 회사를 떨어지니까 자신감이 확 떨어져 버렸어. 기분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좌절하지 마. 이번엔 결과가 기대와 다르게 나왔지만 분명 널 필요로 하는 회사는 있을 거야! 다른 회사는 분명 너의 진가를 알아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닐까? 난 이제 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내가 본 사람 중에 분석력이 가장 뛰어난걸. 남들은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도 먼저 알아차리는 능력을 가졌잖아! 내가 본 사람 중에서는 네가 제일 뛰어난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힘이 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너에겐 꽃길만 펼쳐질 거야! 기운 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번엔 좀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붙고 말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마음이 너무 서글프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오늘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까 딸이랑 같이 핸드폰을 보는데, 도무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을 수가 없는 거야. 내가 언제 이렇게 노안이 왔나 싶어서 슬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나도 요즘 휴대폰 글씨를 가장 크게 해 놓고 봐. 노안이 오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글씨가 읽히지 않더라고. 네 슬픔 마음 나도 잘 이해해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더 슬픈 건 딸아이가 내가 왜 이 글씨를 못 읽냐면서 놀리더라고. 안 그래도 노안이 왔다는 사실이 슬펐는데 딸 아이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더 우울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딸이 너의 우울한 감정을 제대로 헤아려 주지 못했네. 나였다면 슬픈 사람을 놀리지는 않았을 텐데 딸이 어려서 그런가 봐." }, { "role": "speaker", "text": "딸은 아직 팔팔한 나이이니까, 글씨를 못 읽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나봐.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는 했는데 울적해진 마음이 나아지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네 심정 충분히 이해해. 나이 든 것도 서글픈데 누가 뭐라고 하면 마음이 더 슬퍼지지. 누구나 나이를 먹는 걸,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니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우리 딸도 언젠가는 나처럼 나이를 먹어 노안이 오는 날이 올 텐데. 노화는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늙는다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일이야.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보자. 늙을수록 삶의 지혜도 늘어가는 것이 사실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너무 우울한 생각만 했나 싶네. 네 말대로 나이가 들면서 깨닫는 것들도 많고, 삶이 깊어진다고 느끼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가 조금씩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게 보여서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위로해 준 덕분이야. 우리 같이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친구야, 네 얼굴이 이제 편해 보여서 기쁘다." } ]

[ { "role": "speaker", "text": "지난번에 나 병원 간다고 했던 거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어, 친구들 모임 있던 날 말이지?" }, { "role": "speaker", "text": "응. 사실 그날 나 정신과 상담받으러 갔던 거야. 상담하고 검사도 받았는데 나 ADHD래. 약 먹으래."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너 괜찮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왜 이제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나 많이 울었어. 이런 거 누구한테 쉽게 얘기하기가 어렵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게 어떻게 쉽겠냐. 이제라도 얘기해줘서 고마워. 지금은 어때?" }, { "role": "speaker", "text": "여전히 그냥 그래.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할까. 이게 뭐 완치라는 게 없고 평생 안고 가는 병이니까." }, { "role": "listener", "text": "한숨 난다. 많이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솔직히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주변에 얘기하기도 무섭고. 앞으로 취업은 어떻게 할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혼란스럽겠다. 앞날 생각하면 불안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오해할까봐 걱정도 되고. 지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게 당연하지." }, { "role": "speaker", "text": "눈물밖에 안 나." }, { "role": "listener", "text": "힘들 땐 좀 울어도 되지. 오죽 답답하고 슬프면 그렇겠냐. 눈물 다 말라버릴 때까지 실컷 울고 나면 기운이 날 테니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될까? 허긴 ADHD 특성이 에너지 넘치는 것이긴 하지. 과해서 문제지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필요한 만큼 에너지 뿜뿜 하며 사는 건 나쁜 게 아니잖아. 어떤 성격이건 다 장점, 단점이 같이 있지 나쁘기만 한 게 어딨어. 우린 우리 특성 이용해서 잘 살면 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ADHD도 내가 가진 특성의 하나니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희망이 좀 보이는 것도 같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갑자기 그런 상태가 된 것도 아니고, 20년간 내가 널 봐왔잖아. 넌 좋은 사람이야. ADHD 그런 거 상관없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야. 나 또 눈물 난다. 우리 같이 오늘 밥이나 같이 먹을까? 내가 쏠게." }, { "role": "listener", "text": "좋지! 밥 먹다 둘이 손잡고 실컷 울어보자고." } ]

[ { "role": "speaker", "text": "시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드렸는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아프셔서 요양원으로 가시게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 집이 맞벌이라서 시아버지를 간병하기 어려워서 보내드렸는데... 내가 너무 못난 며느리 같아서 죄송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이해하지. 네가 시아버지 아끼던 거 내가 다 아는데 그런 결정을 해야 했다니 네가 더 속상했겠다. 네가 속상해하는 걸 보니까 나도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더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너무 죄송해. 시아버지가 나한테 잘해주셔서 더 슬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희 시아버지가 너를 많이 아껴주시긴 하셨어. 너희 집 사정을 시아버지도 잘 아시잖아. 분명히 너를 이해해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시아버지가 계속 괜찮다고 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안 좋고 울적해서..."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그동안 시아버지에게 잘했는데 시아버지도 당연히 너의 마음을 다 이해하시지. 그리고 자주 찾아가면 되니까 너무 죄송해하지 마. 네가 슬퍼하면 시아버지도 분명히 슬퍼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내가 요양원으로 자주 찾아가야겠어. 가서 시아버지께 맛있는 것도 해드려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가 자주 가면 시아버지도 분명히 좋아하실 거야. 너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내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있는 얘기만 얘기한 건데, 뭐. 다 네가 평소에도 잘해서 시아버지도 이해해 주시는 거일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함께 살지 못하는 만큼 시아버지께 더 잘해드려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넌 분명히 잘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그냥 그만 살면 어떨까?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일 있구나, 나한테 다 얘기해줘." }, { "role": "speaker", "text": "무슨 일이 없어서 더 문제야. 하루 종일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일만 하다가 하루가 끝나잖아."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많이 힘들구나. 너무 앞만 보고 달려서 지친 게 아닐까 싶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이젠 뭘 위한 건지도 모르겠어. 내 삶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그 누구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밝은 모습 뒤로 혼자 많이 앓았구나."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는 게 제일 문제야. 내가 삶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가 없는 세상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어. 같이 잠깐 바람 좀 쐬고 오자. 네가 살고 싶어질 때까지 내가 뭐든 할게." }, { "role": "speaker", "text": "잠깐 바람 쐬고 온다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길까?" }, { "role": "listener", "text": "이유는 잠깐만 생각하지 말고, 나랑 같이 재밌는 곳 다니면서 하루하루 보내보자. 나는 네가 정말 필요해.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털어놓은 게 너의 기분마저 우울하게 만들어 놓았을까봐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는 네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몰랐어. 털어놔줘서 고마워, 네가 살고 싶어지도록 내가 널 더 신경 쓸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그 누구도 아닌 너에게 말하길 잘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하고 싶었던 거 전부 얘기해줘. 제일 소중한 친구니까, 난 아무것도 못할 게 없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밖에 없다. 네 말대로 해볼게.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는 대체 왜 내가 입는 옷 스타일을 맨날 따라 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요즘 너랑 옷 입는 스타일이 꽤 비슷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니깐. 나랑 잘 어울려서 좋아하는 옷 스타일인데, 그 친구가 더 잘 입어서 속상해. 옷 스타일이 겹치는데 나보다 더 잘 어울리니까 내가 입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라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심지어 네가 먼저 입기 시작한 거잖아. 그런 이유로 못 입으면 정말 슬플 것 같은데. 정말 너무해." }, { "role": "speaker", "text": "그치. 며칠 전부터 나를 따라 입더라고. 근데 다른 친구들은 내가 따라 입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걸 들어서 요즘 계속 슬퍼." }, { "role": "listener", "text": "헐, 그런 친구들이 있단 말이야? 너무 눈물나고 속상하겠다. 왜 제대로 확인도 안 해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거람. 나쁜 친구들이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요즘 친구들 만나러 가기가 꺼려져. 그런 이야기 들을까봐." }, { "role": "listener", "text": "헐, 아니 그거 너무 억울하다! 그러면 옷 스타일을 따라 입는 친구에게 왜 그러는 건지 한번 물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정말? 물어봐도 괜찮을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물어봐도 되지! 진짜 그러는 건지 이유가 궁금하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그러면 저녁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전화로 잘 이야기하면 좋겠다. 옷 잘 입는 친구니까 너한테 더 잘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아, 그럴 수도 있겠다!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 옷이 있다면 얼른 입어보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오히려 전화하는 게 더 기대되는걸? 답변 기다리고 있을 게 뭐라고 했는지 알려줘야 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내가 전화 끝나자마자 알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어떡해. 이제 배달 알바도 끝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너 무슨 일이 생긴 거야? 갑자기 왜 그래?" }, { "role": "speaker", "text": "배달 일 하려고 바이크를 타다가 넘어져서 어깨뼈가 부서졌어. 재활만 최소 석 달은 걸릴 거래."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어깨뼈가 부서지다니 얼마나 아팠을 거야. 이번에 비 많이 왔을 때 미끄러져서 넘어진 거니?" }, { "role": "speaker", "text": "응, 무리한다고 달리다가 이 모양이 됐네. 어깨뼈가 부서진 것도 아프지만 앞으로 일을 쉬어야 한다는 게 더 뼈 아프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가장으로서 집안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건 알지만 지금은 네 몸만 신경 쓸 때야. 그렇게 크게 다쳤는데 일 걱정을 하고 있니. 정말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알아, 나도 내 몸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거 아는데 상황이 그럴 수가 없어. 내가 더 조심할걸. 난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 하지 마. 넌 여태 바이크 타면서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잖아. 이번이 처음인데 그렇게 너무 자책하지 마, 응?"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내가 안전운행을 하니까 계속 사고가 안 날 줄 알았어. 이렇게 크게 다치니 정말 너무 의욕을 다 잃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해. 잠도 줄여가며 배달 알바하느라 수없이 바이크를 탔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근데 감정화자야,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지 않니, 그렇게 생각하고 위안하는 게 어떠니." }, { "role": "speaker", "text":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모든 게 다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면 안 되겠니? 더 크게 다칠 수도 있었는데 그 정도에 그친 거라고 생각하자. 너 너무 고생하니까 이참에 쉬어가라고 다친 거라 달리 생각해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큰일날 수도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어깨만 다친 거라고 하더라. 교통 상황도 그랬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모든 것이 좋은 일이 없듯 모든 것에 나쁜 일도 없는 거야. 너 계속 그렇게 살다가는 과로로 쓰러질 수도 있었어. 이참에 좀 쉬어가자, 몸을 챙겨 알겠니?"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그렇게 생각하도록 노력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네가 많이 막막하고 힘든 거 알아. 그렇지만 네가 없으면 돈이 다 무슨 소용이겠니. 재활하면서 푹 쉬면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힘을 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공감화자야. 마음 잘 다스리면서 치료에 전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어제는 최악의 결혼기념일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있었어? 싸웠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결혼기념일을 까먹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로? 그런 실수 잘 안 하는 애가 왜 그런 실수를 했어."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기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깜빡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진작 메모해두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는 잘 기록해 두고 그런 실수 안 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아내도 나에게 왜 그런 중요한 날을 메모하지 않고 기억하려고 하냐고 화를 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만해, 제수씨는 너무 서운하셨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처음엔 나도 너무 미안했지, 그런데 계속 화를 내니까 나도 화를 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사과를 했는데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같이 화가 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계속 나에게 기억하려고만 해서 발생한 문제라며, 이런 중요한 일은 메모해야 한다며 다그쳐서 화가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또 이번처럼 중요한 일을 잊어버린 적이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이번 한 번뿐이야, 그래서 더욱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입장을 들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근데 막상 돌이켜보니 내가 실수했는데 화를 낸 게 너무 후회가 되더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일단 네가 화를 내버린 이유를 차분히 전하면서 다시 진심 어린 사과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걸로 아내의 화가 풀릴까?" }, { "role": "listener", "text":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1월 1일에 같이 달력에 표시하자고 제안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 알겠어, 그거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오늘 밤에 집에 가면 해볼게,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버지 제사에 와 줘서 정말 고맙다." }, { "role": "listener", "text": "친구니까 당연히 가야지. 너의 아버님 제사인데." }, { "role": "speaker", "text": "사고로 갑자기 아버지를 잃고 나니까 가장 아쉽고 후회되는 것이 있어. 어제도 엄마랑 그 얘기를 나누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것이 제일 아쉬웠어? 알려줘. 나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아버지랑 함께했던 추억이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많이 슬퍼하셨어. 사진도 우리들 어렸을 때 찍고는 거의 안 찍어서 사진도 없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 사진이 없으니까 서운하기도 하겠구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야." }, { "role": "speaker", "text":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을 많이 찍어두는 것이 좋아. 사진에는 목소리나 행동이 나오질 않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일상을 동영상으로 찍어놓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 좋은 정보를 알려줘서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친구들과는 동영상을 많이 찍었는데, 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남겨놓지 못했을까 무척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아버지는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으니 그 슬픔이 훨씬 더 깊을 거야. 함께하는 시간이 그리 짧을 줄 몰랐잖아. 그래도 그 깊은 슬픔을 잘 견뎌냈어." }, { "role": "speaker", "text": "아직도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이 나질 않아.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반갑게 이름을 불러줄 것 같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이제부터는 엄마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많이 찍도록 해. 아버지는 볼 수 없지만 어머니는 돌아가시더라도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엄마가 영상 찍히는 것을 쑥스러워하시겠지만, 그래도 찍는 게 좋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엄마도 자신의 영상을 보면 좋아하실 거야. 영상을 재밌게 만들어서 동영상 계정도 만들면 좋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제 엄마를 주인공으로 해서 가족이 함께하는 동영상을 만들 거야. 너도 부모님의 동영상을 만들어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후회하지 않도록 영상을 많이 만들도록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열등감 때문에 마음이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너무 힘들겠다. 무슨 일이 있었어? 누구에게 열등감을 느끼는데?" }, { "role": "speaker", "text": "어제 회사에서 폰에 살짝 금이 났었어. 그래서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나온 김에 옆에 있는 매장에 내 폰을 수리하러 직장동료와 함께 갔어. 그런데 그 직장동료가 매장에서 고가의 휴대폰을 보더니 마음에 든다고 바로 구매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성격도 좋고 매사 긍정적인 사람이 누군가한테 열등감을 느낀다니.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많이 당황스럽겠다. 열등감이라는 마음이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한다고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우연히 들어간 휴대폰 매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구매하는 모습을 보니 나 자신과 너무 비교되서 슬퍼. 나도 모르게 열등감이 내 마음 속 깊이에 자리 잡는 것 같아. 그 이후로 이런 내 마음 때문에 그 직장동료를 전처럼 대하기 어려워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무겁고 부정적인 감정에 힘들어할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도 열등감을 가져본 적이 있는데 나 자신을 끝없이 초라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 너의 마음이 어떨지 공감이 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그 친구만큼의 경제 환경을 이룰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노력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들은 그 동료는 시작할 때부터 이미 가지고 있는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런 환경의 차이가 정말 불공평하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너는 그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과 지금 같은 위치에 있잖아. 그런 너는 이미 많은 것을 직접 이룬 게 아니겠어?"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보니 그러네. 나와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한 사람과 지금 같은 곳에 있다는 거니까." }, { "role": "listener", "text": "이만큼 성장한 경험과 너의 잠재력이라면 앞으로 더욱 대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야. 스스로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너 자신을 믿어. 넌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내가 이렇게 성장해있다는 걸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 그 사람의 대단함을 보느라 내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방관하고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엄청난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해. 앞으로는 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너와 비교해보는 건 어때?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비판도 할 수 있고, 잘한 것에 대한 성취감도 크게 느껴지더라." }, { "role": "speaker", "text": "응. 나 앞으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슬퍼하지 말고 나 자신을 들여다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그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너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 만큼 성장해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맙다. 네 조언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애들 사춘기가 빨리 오는 편인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대. 우리 아들도 슬슬 전조증상이 보이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어휴 그럼 우리 딸도 사춘기라 그런 걸까. 애들 키우는 것도 참 어려워서 한숨만 나오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딸이랑 싸우기라도 했어?" }, { "role": "speaker", "text": "지난 주말에 딸이 친구네 집에 초대받아서 놀러 갔다 왔거든. 그 집이 단독 주택에 꽤 잘 사는 집이었나 봐. 자기도 그런 집에 살고 싶다고 벌써 며칠째 우울해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야 우리도 다 겪어 본 일이잖아. 시간 지나면 까먹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테니 기운 내." }, { "role": "speaker", "text": "요즘 애들은 우리 때랑 다르더라. 월세니 전세니 자가니 그런 정보도 다 공유한대. 우리 집은 능력 없어서 전세 사는 거냐는 이야기 듣고 충격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린 딸 입에서 능력 없냐는 말 들었으니 마음에 상처가 크겠다. 벌써 그 나이에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나였어도 한동안 멍해서 정신 못 차렸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실제로 능력 없어서 대출 끼고 전세 사는 거 맞잖아. 기죽지 않게 키우고 싶었는데 딸이 친구들 사이에서 자격지심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 아프더라. 이것밖에 안 되는 아빠라서 미안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나이에 대출 없이 자가로 집 구할 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너는 충분히 가정을 위해서 노력하며 애쓰고 있어. 딸도 조금만 나이 먹으면 아빠의 노고를 알아주고 감사할 테니 기운 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 힘이 나네.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우울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자상하고 잘 챙겨주며 시간 많이 보내는 아빠가 또 어디 있다고 그래. 애들한테는 돈 많이 벌어오는 아빠보다 자기랑 잘 놀아주는 아빠가 최고잖아. 그럼 넌 세상 최고의 아빠니까 당당하게 굴어." }, { "role": "speaker", "text": "듣고 보니 네 말처럼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주는 게 좋겠다. 딸한테 최고의 추억을 남겨주면 지금 우리 집도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좋은 생각이야. 널 보니까 나도 우리 아들이랑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 { "role": "speaker", "text": "에이 당연한 일인데 뭘 그렇게 띄워주고 그래. 다음에 애들 데리고 같이 소풍이라도 다녀오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너는 다이어트 해본 적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는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라서 다이어트를 자주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혹시 다이어트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는데 대답해줄 수 있니?"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물론이지. 뭐든지 말만 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번 달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살이 원하는 만큼 안 빠져서 너무 우울해. 스트레스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노력했는데 살이 잘 빠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구나. 나라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몸무게가 빠지지 않아서 더 초조한 것 같아. 강박적으로 몸무게를 재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제 막 다이어트를 시작했잖아. 시작한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한 발짝 나아간 거야. 그러니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잘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나는 나 스스로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자신감도 많이 낮아졌고 주변 사람들도 나를 보고 수근거리는 것 같아. 살을 제때 안 뺀 내 잘못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의 외형 때문에 주변에서 너에게 삿대질할 사람들도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져. 그리고 운동하는 것도 내가 도와줄게. 포기하지 말고 같이 힘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처럼 열심히 운동하면 나도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겠지? 살만 빠지고 자신감은 안 돌아올까봐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친구였어.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너 스스로에게 만족한다면 자신감도 저절로 회복될 거야. 걱정하지 마, 너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용기가 생겼어. 열심히 운동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같이 힘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우리 힘내자." } ]

[ { "role": "speaker", "text":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 남편과 이런 관계로 지내는 게 맞는 건가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직업을 포기하고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목소리가 작아져.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위축되더라. 이런 내 상황이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원래 정말 당당하고 독립적인 사람이었잖아. 좋은 회사를 다니며 돈도 많이 버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육아에 전념해야 하니 지금 생활이 적응이 안 되겠다. 정말 슬프고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서 내 생활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돌아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그렇다고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는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정말 가정적인 사람인데다가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정말 크잖아. 그런 너를 알아서 육아를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 상황을 감당해야 하는 너의 슬픔이 이해가 돼. 나도 덩달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직장을 그만둔 이후로 소득이 일절 없어서 남편의 월급에 의지하고 있잖아. 경제력을 쥐지 못하다보니 자꾸만 소극적이게 돼. 남편이 돈을 주면서 사용한 내역을 보내라고 하니 자유가 없어서 더 신경 쓰여." }, { "role": "listener", "text": "남편에게 모든 걸 알려야 한다니 자유가 없는 기분이라 정말 스트레스받겠다. 남편이 직장을 다니는 대신 너는 육아에 많은 노력을 쏟잖아. 이거에 대해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 남편은 직접 번 돈이니만큼 사용 내역을 보내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나 이렇게 눈치 보고 소극적인 사람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어서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남편에게 너의 심정을 솔직하게 얘기해 봐. 네가 그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면 남편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을지도 몰라. 너의 의견을 확실하게 주장하고 조율을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생각해보니 내가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꺼낸 적이 한 번도 없구나. 이제까지 남편과 대화를 나누어서 해결되지 않은 일이 없었는데 내가 너무 소심해졌었나 봐. 너 말대로 용기 내서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리고 넌 분명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주눅들지 마. 원래 이렇게 서로의 생각이 다른 건 결혼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야. 그럴 때마다 너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게 너 자신을 위해 정말 중요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랑 얘기하고 나니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아. 우울했던 마음이 많이 해소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 다행이다. 남편과 대화 잘 나누어서 네가 더 나은 결혼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볼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나 유기견 센터에 다녀왔는데 갔다 온 내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거기엔 어떤 일로 다녀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학교에서 단체로 봉사활동을 갔거든. 거기서 유기견 센터의 실태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왔어. 정말 참담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넌 평소에도 강아지 복지에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잖아. 실태가 많이 안 좋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유기견이 너무 많아서 센터가 잘 운영되지 않고 있었어. 그리고 오늘만 해도 30마리가 넘는 강아지가 유기되어 센터로 보내졌다고 하더라. 너무 마음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강아지를 진심으로 위하는 너가 그런 상황을 직접 보고 왔다니 정말 속상했겠다. 너가 얼마나 슬플지 느껴져서 나도 마음이 너무 아파." }, { "role": "speaker", "text": "사람들은 왜 책임감 없이 강아지를 유기하는 걸까? 소중한 생명에 대한 윤리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더 이상은 이렇게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없었으면 좋겠어. 나의 욕심인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도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아. 너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 나도 사람들의 무책임함에 상처받는 강아지들을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이런 상황이 나아지긴 할까?"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너랑 나를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점차 강아지를 위한 운동에 동참하고 있잖아. 앞으로 강아지 복지와 안전은 더더욱 보장될 예정이야.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으로 나아가는 중에 겪는 어려움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심각한 상황에 관심을 가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래서 이번에 우리 단체에서도 강아지와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에 있거든. 혹시 너도 시간 되면 함께하지 않을래?"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지! 꼭 동참할게.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결국 강아지와 관련된 심각한 현재 상황을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우리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이렇게 앞으로도 쭉 강이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우리의 노력은 분명 결실을 맺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 이야기 잘 들어줘서 고마워. 너에게 이런 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우리 앞으로도 힘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퇴근 후에 시간 좀 있어? 위로가 필요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인사이동 발표 났는데, 나만 제자리고 동기들은 다 승진했어. 기운이 쭉 빠지고 너무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을 만큼 허무하고 실망도 컸겠다. 울고 싶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눈물 나는 걸 꾹 참고 있으려니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서글퍼져." }, { "role": "listener", "text": "혼자 뒤처지는 기분 얼마나 한스럽고 서러움이 가슴에 사무칠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바닥에 확 내동댕이쳐진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열심히 했는데 인정을 못 받았으니 그런 기분 들겠지. 근데 회사에서 네 진가를 아직 몰라본 거니까 다음 심사 때는 분명 다를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몰라준 걸 앞으로 알아준다는 보장이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앞으론 네 실력이 눈에 확 띄고 돋보이도록 생색을 내야지. 그간 네가 너무 겸손하고 양보 많이 해서 그래. 네 동기들이 네 덕 많이 봤잖아." }, { "role": "speaker", "text": "조직에선 의리보다 자기를 앞세워야 하나 봐. 내가 너무 바보처럼 살았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않아. 회사에선 착하고 성실한 사람을 좀 홀대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력은 드러나게 되어 있어. 넌 조직을 이끌고 나갈 자질 충분해!" }, { "role": "speaker", "text": "한발 뒤에서 따라가는 기분 계속 초조하고 암울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괴롭고 답답하고 조바심 나는 심정 이해해. 그렇지만 우리 인생 장거리 레이스잖아. 막판에 앞선 사람은 분명 네가 될 거야. 힘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믿고 싶다. 그래야 또 달려나갈 동기부여가 되겠지."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호흡 길게 생각하고 작전을 잘 짜보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일단 퇴근 후에 만나서 더 얘기하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오케이. 본격 위로와 승진 작전 준비해서 나갈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교정을 시작했어." }, { "role": "listener", "text": "교정을 하는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럽다던데, 잘 버티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버티고는 있지만, 교정기가 상당히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교정을 하면서 철사가 치아를 조여서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제일 슬픈 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못 먹는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가장 좋아하는 게 떡볶이 아니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교정을 하면서 떡을 씹을 수가 없어서 떡볶이를 입에도 못 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떡볶이를 그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네가 교정 때문에 먹지 못한다니 내가 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삶의 활력소를 잃은 기분일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게다가 밤마다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깨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좋아하는 음식도 못 먹는데다가 수면에 방해도 된다니 교정 과정이 참으로 힘든 과정이구나. 네가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얼른 교정이 끝나길 바라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교정이 끝나면 분명 너의 돌출입이 개선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나의 교정 후 모습이 기대 돼. 지금은 힘들지만 참아야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 감정에 대해 공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위로가 되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고등학교 때 자주 가던 학교 근처 문방구 앞 떡볶이집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리 학교 끝나면 매일 거기서 떡볶이에 어묵 하나씩 먹고 집 갔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근처 갈 일 생겨서 봤더니,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부동산 건물이 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나도 너무 섭섭해. 우리의 추억의 장소잖아." }, { "role": "speaker", "text": "사라질 줄 알았으면 한 번쯤 더 가볼 걸 그랬어. 사는 게 바빠서 예전 소중했던 추억을 돌보는 것도 소홀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까맣게 잊고 살았네. 생각해보면 정말 애틋했던 장소인데, 너무 아쉬워." }, { "role": "speaker", "text": "그 시절 좋았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장소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아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가 성장하는 속도가 빠른 것만큼 시대도 빠르게 변하는 거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추억이지만, 바로 지금도 몇 년 후에는 추억이 되어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도 우리가 추억을 쌓고 있는 걸까? 서로가 바빠서 멀어진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우리 고등학교 때는 정말 자주 놀았는데. 서로 많이 소홀했었다. 추억 얘기도 한 김에 오랜만에 약속이나 잡아볼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무 좋아. 우리 생각난 김에 고등학교 근처 동네로 가볼까? 오랜만에 가 보면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이라 신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좋은데? 그 당시 추억을 돌아보면서 그때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떡볶이집이 사라지고 우리 추억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것 같아서 우울했는데, 그 기억이 다시 우리를 이어주는 것 같아서 기뻐." }, { "role": "listener", "text": "고등학교 때의 기억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이 너랑은 앞으로도 쭉 그렇게 지낼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우리 서로 바빠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자." } ]

[ { "role": "speaker", "text": "진짜 사회생활 힘들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 얼마 전에 취업했잖아. 근데 자꾸 가르쳐준 일도 자꾸 까먹고, 실수해서 혼나는 일이 너무 많아. 왜 이렇게 사회 적응하기가 어렵지? 우울해 미치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원래 처음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잖아. 네가 요즘 많이 힘들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럴 때 옆에 내 편이라도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데. 회사에 내 편이 없어서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혼자라는 느낌을 받으면 그것만큼 기운 빠지는 일이 없긴 하지. 옆에 이야기할 사람 있으면 힘들어도 마음이 든든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기댈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적응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속상하다." }, { "role": "listener", "text": "네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같이 입사한 동기는 없어? 네가 전에 면접 같이 본 사람 같은 부서라고 알려줬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은 전에 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일을 빠르게 배우더라. 실수도 적어서 선배들한테 인기가 많아. 근데 그에 비하면 나는 항상 혼나기만 하니까 너무 힘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구나. 원래 비교당하는 것만큼 우울한 일이 없잖아. 많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비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그 사람 보면 위축되고, 우울해지더라. 내가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그렇지 않아. 너는 이번에 회사에 처음에 들어간 거잖아. 당연히 그 사람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가 처음이라서 적응하는 게 힘든 거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우리가 걸음마를 배울 때도 계속 넘어지면서 배우잖아. 사회도 똑같다고 생각해. 지금은 자꾸 넘어지고 실수하겠지만, 결국은 잘 적응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힘내!" }, { "role": "speaker", "text": "네 이야기 들으니까 힘이 난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외국에 가서 말이 통하지 않는 기분을 느껴본 적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해외여행을 갔을 때 의사 소통이 안 되어서 시간을 허비했던 경험이 있어. 무슨 일이니?"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 워킹홀리데이를 하러 호주에 와 있잖아. 난 내가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생각보다 현지에서 대화를 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구나. 요즘 생활에 어려움이 있니?" }, { "role": "speaker", "text": "기본적인 영어 회화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나의 오산이었어. 요즘 어딜 가도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가 힘들어서 매번 번역기에 의존하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너 나름대로 영어공부를 위해 노력을 했었다는 걸 알아.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니 내가 마음이 다 속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얼마 전에 식당을 갔을 때는 직원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엉뚱한 메뉴가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같은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제3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려니 정말 막막할 것 같아. 게다가 말을 알아듣지 못해 너가 원치 않는 메뉴가 나왔다니 더 속상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들으려고 노력해도 무슨 말을 할 수 없으니 타지에서 정말 외로워지네." }, { "role": "listener", "text": "많은 사람이 너와 같은 고민을 호소하는 것 같아. 마치 외계어를 듣는 기분이라고 하니까." }, { "role": "speaker", "text": "지금처럼 번역기와 손짓 몸짓을 통해서 언제까지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많은 사람이 현지에 도착해서 너처럼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너가 영어 실력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알아듣기 힘든 것은 호주 특유의 악센트 때문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을 들으니 악센트가 조금 다른 것 같아. 악센트에 대한 공부를 조금 더 하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너가 아직 호주에 도착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잖아. 너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 거야. 너가 영어를 못 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도 적응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적응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가 잘 들릴 수도 있어. 너 원래 영어 잘하던 아이였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대화해보려 노력해야겠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저번 주에 병원 다녀왔어. 다녀와서 내내 우느라 이제야 연락해." }, { "role": "listener", "text": "병원? 무슨 일이야? 어디가 아파서 간 건데 눈물을 흘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요즘 들어 부쩍 소화도 안 되고 갑자기 체중도 엄청 줄어서 가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위암 말기래. 길어봐야 6개월이라고 그러더라. 너무 슬프고 눈물만 나와."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이게 무슨 일니. 무슨 말로 위로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너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 { "role": "speaker", "text": "생각보다는 괜찮아. 오늘 영정사진을 찍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혼자 다녀왔어? 마음은 괜찮은지 모르겠네. 너무 힘들겠어." }, { "role": "speaker", "text": "혼자 갔어. 그런데 마음이 너무 복잡해." }, { "role": "listener", "text": "나한테 얘기해서 같이 가지. 그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이 안 가." }, { "role": "speaker", "text": "영정사진 찍기 전까지는 실감이 안 났는데, 막상 찍으니까 기분도 이상하고 복잡해. 이 마음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힘들 때 언제든 나랑 만나." }, { "role": "speaker", "text": "말만이라도 고마워. 이틀 뒤에 영정 사진 찾으러 가야 하는데 혹시 같이 가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꼭 같이 가줄게.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있어서 힘이 나는 거 같아. " } ]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부터 우리 집 화장실 전구에 불 안 들어온다고 했던 거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엄청 불편하다고 했잖아. 아직까지 못 바꿨어?" }, { "role": "speaker", "text": "혼자 바꾸려고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크게 다칠 뻔했거든. 걱정돼서 쉽게 전구를 못 갈겠더라고. 그래서 남자 친구한테 부탁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놀랐겠다. 다친 곳은 괜찮아? 남자 친구가 전구는 바꿔준 거지?" }, { "role": "speaker", "text": "말로는 바꿔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어. 화장실은 컴컴하고, 넘어지면서 팔을 다쳐서 씻기도 불편한데 정말 너무하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서운하겠다. 화장실 갈 때마다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더 힘들겠어. 남자 친구한테 한 번 더 이야기를 꺼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어제 얘기했는데 너무 바빠서 주말에 갈아준다고 하더라. 내가 다친 걸 알면서도 그렇게 얘기하는 게 정말 너무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조금만 시간을 내주면 좋을 텐데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가 봐. 네가 느끼는 기분에 대해 남자 친구에게 이야기했어?" }, { "role": "speaker", "text": "바쁘다는 사람 붙잡고 내 감정 이야기하는 건 나도 불편해서 얘기 안 했어.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시간을 끄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마음 상할 수 있는 일이니까 동감해. 그렇지만 남자 친구가 정말 바빠서 너의 상황을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잖아. 불편하겠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감정적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말을 하지 않아서 정말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지금 내가 남자 친구를 오해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솔직하게 대화하지 않으면 마음을 알기 쉽지 않잖아. 네가 배려심이 깊으니까 남자 친구는 네가 얼마나 불편한지 모를 수도 있어. 그렇지만 네가 충분히 마음 상할 수 있는 일이니까 네가 느낀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해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너랑 이야기하니까 내가 너무 내 입장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다. 두 사람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랄게.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조만간 또 연락할게. 잘 지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내가 어제 노래방에 갔었는데, 오히려 마음이 더 울적해졌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어제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하지 않았어? 무슨 일이 있었는데 마음이 안 좋아?" }, { "role": "speaker", "text": "어제 노래방에 가서 노래 검색을 하는데, 아는 최신 노래가 없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요즘 나온 노래 중에 아는 것이 없었구나. 최신 유행 따라가기가 쉽지 않지."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예전에는 최신 유행을 잘 알고 있을 때가 있었는데. 세월이 언제 이렇게 가 버린 걸까? 마음이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가시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내 친구가 노래방에서 슬픔을 느꼈구나. 나도 예전에 어린 사촌 동생이랑 얘기 나누는데, 요즘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를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그때 나도 내가 나이 들었구나 싶어 우울했던 네 마음과 같이 느꼈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 아이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최신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나이든 내 자신이 너무 한탄스러워. 지나간 세월을 잡을 수 없는데 왜 이리 슬픈 마음이 들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도 예전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많이 그립고 슬퍼. 네 마음 충분히 이해가 돼.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 것처럼 네가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는 말을 들으니, 조금 위로가 되는걸.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도 나와 같은 허망한 감정을 느끼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허망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해. 그러지 않기 위해서 더 재미있고 즐거운 미래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지나간 세월에 집착하며 슬퍼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기대되도록 만드는 것이 해결책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말에 동감해. 이미 지나간 세월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내 맘대로 바꿀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마음에 희망이 생겨나며 슬픈 마음이 누그러진다. 너는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는 제주가 있구나."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편안해졌다니 다행이야. 네가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너무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응?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방 한쪽에 치워둔 방한 텐트가 생각나서 혼잣말이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어? 요즘 방한 텐트 유행한다고 하던데 그거 샀구나. 근데 왜 우울해? 마음에 안 들어?" }, { "role": "speaker", "text": "저번 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나왔길래. 겨울철 난방비 아껴보겠다고 구입해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확실히 겨울철 난방비가 부담스럽긴 하더라. 나도 저번에 광고 보면서 살까 했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어. 근데 안방에 방한텐트를 설치하고 나니까, 내가 너무 궁상을 떠는 게 아닌가 싶어서 우울해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랬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요즘 버스 비용도 아껴보겠다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있거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돈 아끼겠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 지금 엄청 잘하고 있어. 너처럼 현명하게 절약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도 너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걸."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고개를 들 수가 없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봤을 때 너는 한 마리의 우아한 백조 같아. 백조가 호수 아래에서는 쉴 새 없이 발길질하는 거 알지? 내가 봤을 때 노력하는 네 모습 충분히 아름다워." }, { "role": "speaker", "text":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열심히 사는 사람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고." }, { "role": "speaker", "text": "치. 내가 너 덕분에 웃는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너는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는 내가 배우고 싶은 학과에 맞춰서 지원했어. 너는 골랐어?" }, { "role": "speaker", "text": "응! 엄마가 말씀하신 대학교가 있는데 알아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 지원했어. 오늘 합격자 발표 있는 날이야. 너무 떨려. 붙을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넌 네 친구 중에 공부도 제일 잘하고 성실해. 너라면 무조건 붙을 수 있을 거야. 걱정 말고 결과 확인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확인해봤는데 내가 지원한 적이 없대. 무슨 일이지?"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대학교 홈페이지 잘 들어간 거 맞아? 이름 헷갈린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어떡하면 좋아. 대학교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렸나봐. 다른 대학교에 지원한 거 같아. 여기는 엄마가 말씀하신 대학교가 아니야.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원하던 대학교가 아니어서 많이 속상하겠다. 이런 상황이 오면 나였어도 속상했을 거야. 하지만 너희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대학교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혹시 모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엄마한테 대학교 이름을 다시 한번 여쭤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제발. 기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다시 확인해봤는데 엄마가 말한 대학교가 아니래. 어떡하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속상하겠다. 나라면 계속 울었을 거야. 하지만 다른 대학교라도 붙었으니까 그 대학교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는 게 어때? 좋은 학교일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 알아봤는데 내가 원래 가려고 했던 대학교보다 좋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더 좋은 학교로 합격했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대학교에 다닐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계속 슬프지 않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어."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왜 이렇게 인생에 재미가 없지. 일도, 연애도 다 힘들기만 한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왜 우울 모드야?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궁상맞지만 오늘이 전 여자 친구 생일이거든. 내가 제일 좋아했다던.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아, 기억나지. 네가 정말 좋아했었잖아. 그분이 생각나서 기분이 다운됐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아침에 문득 떠오르더라고. 그 이후로 계속 기분이 나아지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은 정말 잊기 힘들지. 나도 그 마음 알아서 나까지 마음이 안 좋네. 그래도 요즘 소개팅도 많이 하고 동호회도 다니고 그래서 좋아 보였는데, 아니었어?" }, { "role": "speaker", "text": "일부러 바쁘게 살려고 그랬는데 오히려 전 여자 친구가 더 생각나더라고. 누구를 만나도, 뭘 해도 예전처럼 재미있고 설레지가 않아. 심지어 가슴 뛰게 설렜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전 여자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구나. 그런 마음이면 매 순간이 얼마나 힘들었겠어. 그래도 전 여자 친구한테 다시 연락하진 않은 거지?" }, { "role": "speaker", "text": "몇 번 고민한 적이 있지만 정말 꾹 참았지. 서로에게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정말 대단하다. 나 같으면 내가 너무 힘든 마음에라도 연락할 것 같은데. 네가 이성적으로 생각을 잘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뭐해. 지금 이렇게 혼자 청승 떨고 있는데. 이렇게 마음에서 놓아주지도 못할 거면서 뭐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다 네가 진정한 사랑을 했기 때문 아닐까? 누군가를 그렇게 가슴 뛰게 사랑해 보는 것도 몇 없는 경험이잖아.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좋은 사랑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내가 누구를 그렇게 가슴 뛰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어. 네 말대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렇다니까. 그리고 또 멈춰있는 네 가슴을 다시 뛰게 해 줄 사람이 나타날지 어떻게 알아? 지나간 과거에 우울해하지 말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다시 내 가슴을 뛰게 해줄 사람이 나타나면 정말 좋겠다. 많이 위로가 됐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정말 실망스러운 날이야. 울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마음에 드는 운동화가 있어서 찜해 놓고 지금까지 용돈을 모으고 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좋아하는 떡볶이도 끊고 운동화 산다고 열심히 돈 모았었잖아. 근데 뭐가 잘 못 됐어?" }, { "role": "speaker", "text": "드디어 돈을 다 모아서 매장에 갔는데 품절이래."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잔뜩 기대하고 갔을 텐데 실망이 컸겠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운동화 살 생각만 하고 먹을 거 안 먹고 열심히 용돈을 모았는데, 막상 품절 됐다고 하니까 다리에 힘이 풀리고 아무 것도 못하겠더라고. 나 지금까지 뭐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갑자기 서글퍼서 눈물이 막 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 뭔가 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아이는 아닌데 이번에는 그 운동화 사겠다고 용돈을 모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사고 싶은 게 나타났구나 했는데 그게 품절 됐다니 얼마나 실망했겠어. 내가 다 속이 상하다. 다른 매장은 확인해 봤어?" }, { "role": "speaker", "text": "메니저님이 전국 매장을 다 확인해 봤는데 내 발 사이즈만 품절이래. 나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신발이 워낙 인기가 있고, 너는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표준이라서 네 사이즈가 가장 먼저 품절이 됐나 봐. 그런데 그 운동화가 한정판도 아니고 그렇게 인기가 좋으면 재입고되지 않을까? 예전에 나도 재입고돼서 운동화 산 적 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런 경우가 예전에도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동안 먹고 싶은 거 참아가며 운동화값 모으느라 고생 많았다. 운동화값은 다 모았으니까 이젠 여유 있게 떡볶기를 즐기며 기다려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아 친구야 너무 고맙다. 네 덕분에 희망이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오늘 떡볶기는 마음고생한 너를 위해서 내가 쏠게. 가자." }, { "role": "speaker", "text": "너는 진정한 내 친구다.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 실직을 했더니 통장에 돈이 없네." }, { "role": "listener", "text": "돈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실직을 해서 월급을 한 푼도 못 받았더니,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을 돈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밥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할 텐데. 요즘에 어떤 식으로 식단을 챙기는 거야? 너가 제대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다니 내가 더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요즘에 값이 싼 토마토로 아침저녁을 떼우고 있어. 내가 토마토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토마토를 먹고 싶진 않았거든. 너무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내 의지가 아닌 강제로 섭취하게 되면 질릴 것 같아. 너가 일주일 내내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토마토로 버티고 있다니 내 마음이 너무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다른 음식들은 너무 비싸서 시도도 못 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토마토처럼 값이 저렴한 음식으로 감자나 고구마가 있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감자나 고구마로 갈아탈까 생각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감자랑 고구마가 토마토보다 더 든든하지 않을까 싶어. 아니면 두유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 { "role": "speaker", "text": "좋은 메뉴를 추천해줘서 고마워. 두유도 알아볼게." }, { "role": "listener", "text": "나중에 나랑 같이 마트에 가볼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같이 마트에 가서 고르면 더 좋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미리 구입해가면 더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을 거야. 내가 알아봐줄게." }, { "role": "speaker", "text": "조언을 주는 것도 모자라 같이 매장에 가준다니! 내가 너라는 친구를 뒀다는 사실에 우울했던 기분이 풀리는 느낌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예전에 학교에 갔다가 집에 오면 빵 굽는 냄새가 났어." }, { "role": "listener", "text": "갓 구운 빵 냄새가 정말 향긋하잖아. 그럴 때마다 기분 좋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학교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 냄새를 맡게 되면 눈 녹듯이 사라지고는 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언제 떠올려도 그리울 만큼 애틋한 감정이겠네.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면 빵 굽는 냄새가 나?"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더 맡아 볼 수가 없게 됐어. 엄마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내가 실수한 거라면 사과할게." }, { "role": "speaker", "text": "네가 미안할 일은 아니야. 오늘 유난히 엄마 생각이 많이 나서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냄새는 사람에게 가장 강렬하게 닿는 감각이라서 어머니의 기억과 또렷하게 이어져 있나 봐. 특히 빵 냄새는 거리에서도 쉽게 맡을 수 있는 만큼 어머니가 자주 보고 싶어지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오늘 아침에 우연히 빵집을 지나쳤거든. 코끝에 빵 냄새가 닿는 순간 엄마가 생각났어." }, { "role": "listener", "text": "뵙고 싶어도 뵐 수 없는 분이어서 마음이 더 아팠겠다. 그립다고 말해도 내가 그리워하는 대상에게 닿지 못하니 쓸쓸해질 수밖에 없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너무 급하게 보내 드리느라 엄마한테 묻지 못한 게 많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이라도 들려드린다는 생각으로 나한테 얘기해 봐. 그렇게 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거야.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어?" }, { "role": "speaker", "text": "엄마는 나에게 매일같이 빵을 구워 주면서 행복했을까? 열심히 굽고도 엄마는 안 먹고 전부 나한테 줬거든. 어렸던 내가 살피지 못했던 게 이제 와서 자꾸 생각나." }, { "role": "listener", "text": "돌아올 너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재고, 재료를 준비하고, 구워내는 모든 순간이 커다란 기쁨이었을 거야. 그 긴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 행복해졌겠지. 어머님께는 그게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 그때 엄마는 정말 행복했었대.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기억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전부 다 기억하려고 해도 살다 보면 바빠서 잊게 되는 것들이 있잖아. 방금 그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아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어. 언젠가 엄마를 다시 만나면 내가 먹었던 만큼 맛있는 빵을 대접해 드리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말을 들으면 어머니가 정말 기뻐하실 거야. 그날에 무사히 닿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내. 너에게도 어머님에게도 소중한 그 순간이 너를 지탱해 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엄마가 나한테 여기서 오래 있다가 만나러 오라고 그랬거든. 약속은 꼭 지킬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견딜 수 없이 슬퍼지면 나한테 얘기하러 와."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슬프고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내 졸업식이었는데 아무도 꽃을 사오지 않았어. 다른 애들은 다 꽃도 받고 축하도 받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너희 부모님은 안 오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원래 오신다고 했었는데 회사에 급하게 일이 생기는 바람에... 그냥 혼자 졸업식에 가게 되었어. 진짜 외톨이가 된 것 같고 너무 공허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속상했겠다. 내가 너였어도 너무 슬퍼서 집 와서 이불 덮고 펑펑 울었을 것 같아. 혼자 졸업식에서 외로움을 견디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지금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은 아까보다는 괜찮아졌는데 그래도 처진 기분이 돌아오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이해해. 근데 부모님이 일부러 너의 졸업식에 가시지 않은 건 아니잖아. 부모님도 그 누구보다도 너의 졸업식에 가서 열심히 축하해주고 싶으셨을걸? 부모님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깊다는 걸 생각하면 너의 처진 기분이 그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나도 사실은 부모님의 마음을 아는데 아까는 너무 우울해서 비참함을 느꼈던 것 같아. 내가 너무 이 우울한 감정에 취하지 않게 마음을 고쳐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아마 부모님도 오늘 가지 못하셔서 많이 속상하셨을 거야. 그리고 오늘 퇴근하실 때 분명히 너를 위한 꽃을 사오시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이라면 그럴 것 같아. 부모님 오시면 일단 그동안 키워주시고 공부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 먼저 꺼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야. 너희 부모님도 너라는 딸을 두셔서 정말 행복하시겠다."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내 우울한 기분 들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 매우 다행이야. 다시 한번 졸업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야, 오늘 모임 나는 못 가겠다. 애들한테 네가 좀 잘 말해줘."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망년회한다고 제일 기대하던 녀석이 왜 그래? 무슨 일 생겼어?" }, { "role": "speaker", "text": "여자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오래 투병 생활을 하고 계셨는데 오전에 돌아가셨다고 연락왔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큰일이 났구나. 그래, 내가 알아서 애들한테 전할게. 괜찮냐?" }, { "role": "speaker", "text": "아버님은 내게 친아버지만큼 가까운 분이셨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눈물만 난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소중한 분을 잃었구나. 네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못 하겠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 }, { "role": "speaker", "text": "일찍 부모님 여의고 혼자서 잘 컸다고 생전에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정말 좋으신 분이었거든. 하늘도 무심하시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될 것 같아서 나도 속상하네. 친구야,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뭐든 힘닿는 데까지 도울게, 알았지?"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이렇게 큰일을 겪으니 참 마음이 무거운데 말만이라도 고맙다." }, { "role": "listener", "text": "장례라는 게 얼마나 큰일이냐. 나도 오늘 모임 빨리 파해서 너한테 갈게. 여자 친구도 많이 힘들어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같이 안고 여태 울었다. 뭘 더 어떻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데 참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곁에서 안아주면 될 것 같아. 힘들 때 네가 바로 옆에 있다는 자체가 힘이 될 테니까.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여자 친구와 함께 이 큰일을 잘 치를 생각만 해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다. 힘내서 잘 버텨볼게."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이런 큰일을 당해서 경황이 없겠지만 그래도 아버님 잘 보내드리고 너도 몸 잘 챙겨. 알겠지? 만나면 헤어지는 게 순리지만 가슴이 아픈 건 참 어쩔 수가 없네. 힘내라,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중에 끝나면 연락할게.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오늘 일 끝나고 시간돼?" }, { "role": "listener", "text": "나야 뭐 한가하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기분이 너무 안 좋아. 슬프고 우울해서 너랑 술 한잔 기울이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회사에서 또 무슨 일 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일 못하고 항상 실수만 한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한 상사있잖아. 내 실수도 아닌데 그 사람한테 오늘 엄청 깨졌어. 진짜 너무 우울하고 눈물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때 들어서 기억하지. 잘못된 편견으로 네가 너무 마음이 아프겠어. 나 같아도 상사가 나에 대한 편견으로 안 좋게 굴면 너무 슬플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 진짜, 일적으로 실수한 거 딱 한 번이거든? 근데 그때 편견을 가지신 거 같아. 그때는 심지어 신입이라 일에 대해 잘 몰랐을 때인데." }, { "role": "listener", "text": "너 신입 때 나도 기억나지. 그때 너한테 인수인계해줘야 하는 사람이 급하게 그만둬서 제대로 인수인계도 못 받았었잖아. 그 상황에서 어떻게 네가 실수를 안 하고 일을 뚝딱 잘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걸 충분히 설명드렸는데도, 그래도 이런 일을 실수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엄청 다그쳤었지. 그 이후로 내가 무슨 일만 해도 믿음직 스럽지 못하다고 느끼시는 거 같아.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편견을 가지는 사람이 이상한 거야. 네가 지금 일적으로 훌륭하다는 거는 그 상사 빼고는 다 알잖아. 네 잘못이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고 상심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네. 네 위로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기분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그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들면 다른 상사에게 진지하게 면담 요청 한번 해봐. 네가 일적으로 실수한 게 없는데도 매번 그렇게 뭐라 하시는 건 불합리한 일인 거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어. 오늘 일은 정말 내 실수가 아니었거든.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네 조언대로 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기운 좀 차린 거 같아서 다행이야. 이따 퇴근하고 보자. 내가 술 사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럼 너무 좋지. 고마워. 퇴근하고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속상한 일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내가 들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친정어머니가 시골에서 김치를 보내주셨어. 그런데 배송 도중에 상자가 터지면서 전부 못 먹게 되었어. 엄마가 신경 써서 보내주신 건데 정말 우울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그랬구나. 이야기를 듣는 나도 이렇게 속상하고 슬픈데, 너는 어떨지 정말 상상이 안 돼. 많이 슬프겠다. 어머니께 연락은 드렸어?" }, { "role": "speaker", "text": "김치는 잘 받았냐고 엄마한테 먼저 연락이 왔어. 엄마가 속상할까봐 잘 받았다고 거짓말하다가, 어쩌다보니 거짓말한 게 들켜서 사실대로 말씀드렸어. 엄마가 속상해하시는 게 느껴지니까 나도 눈물이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정말 슬프고 눈물 났을 거야. 네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찢어진다. 어머니께서도 힘들게 보내신 건데, 많이 속상하셨겠다." }, { "role": "speaker", "text": "공감해줘서 고마워. 엄마가 다시 보내주신다고 하시는데, 또 고생하시는 게 싫어서 속상한 마음에 엄마한테 화를 냈어. 갑자기 화를 내니까 엄마가 당황하셨는데, 화를 낸 게 정말 후회가 되고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슬프고 속상한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이 커지면, 감정이 격앙되고 그러다보니 화를 내는 경우가 있지.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공감해. 화를 낼 생각은 아니었을 텐데, 많이 후회되면서도 슬프고 어머니한테 죄송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엄마한테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못난 딸이라서 나 자신한테 정말 실망이고 생각할수록 눈물이 나고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더 아프고 슬프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오늘 네가 화를 낸 것도 실수였다고 생각해. 먼저 연락드리고, 화를 내서 죄송하다고 걱정되고 속상해서 그랬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면 어머니께서도 이해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엄마한테 연락을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려야겠어. 고마워, 네 덕분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 다행이야. 내가 아는 너는 현명하고 상냥하면서도 솔직한 사람이니까 분명 잘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어머니께서도 네 진심을 느끼시면, 이해해주실 거야. 잘 해결되기를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분에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겨. 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도 눈물만 흘리고 있었을 거야. 우울한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내가 더 고맙고 기뻐. 다음에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 여행에서 빠져야 할 것 같아.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모임 10주년 기념으로 일본에 가기로 했잖아. 일정이 안 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정말 말하기 괴로운데 그 비용으로 쓸 돈을 부모님이 다 썼다는 걸 오늘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부모님께서 대체 왜? 너 괜찮니?" }, { "role": "speaker", "text": "하, 정말 나 너무 실망해서 아무 것도 못하겠어. 글쎄 어려서부터 받은 세뱃돈을 부모님께 맡겼는데 이제 와 없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너무 충격받았겠다. 드디어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간다고 기뻐했던 게 어제였는데, 정말 어쩌니." }, { "role": "speaker", "text": "그 돈을 내가 찾을 때마다 잘 보관해뒀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셨거든. 뒀다가 결혼할 때 주겠다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다 거짓말이었던 거구나. 돈도 돈이지만 그 거짓말에 네가 더 실망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바로 그래. 미리 말해줬으면 실망도 없었을 거 아니니?"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나라도 정말 실망했을 거야.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님이 그랬다면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 돈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많았는데 여태 참다가 너희랑 여행 일정 잡히니까 드디어 쓰겠다 싶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부모님께 실망했다는 건 알겠는데 잠깐 진정을 해, 응?" }, { "role": "speaker", "text": "진정이 잘 안 돼. 이해를 하려 해도 자꾸만 실망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물론 그럴 거야. 그렇지만 너희 부모님께서 오죽했으면 네 세뱃돈을 쓰셨을지 그 점을 애써 생각해 볼 순 없겠니? 힘들겠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봤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하, 우리 집이 어려웠다는 건 나도 알아. 그렇게 생각하고 이해를 해보려 애쓰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고 의지한다는 건 잘 알아. 그러니까 실망이 더 클 테고. 하지만 돈은 벌면 되는 거고, 여행은 네가 준비되었을 때 다시 계획을 짜면 되는 거잖아.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긴 해." }, { "role": "listener", "text": "이미 없는 돈이니 이만 잊어버려. 힘들겠지만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잖아. 우리는 네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그래, 내가 마음을 가라앉혀볼게. 위로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이제 점점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지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동안 임신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힘들 만도 해." }, { "role": "speaker", "text": "벌써 3년이 넘었는데도 임신이 안되는 거 보면 아무래도 우리 부부에게 아이는 없는 것이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설마 그럴 리가. 지금까지 노력한 게 아깝잖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매달 생리가 시작될 때마다 실망하면서 또 기대하고 또 실망하기를 반복하는 게 점점 지쳐가." }, { "role": "listener", "text": "매달 생리할 때마다 네가 우울해해서 나도 덩달아 마음이 아팠단다. 하지만 아직 너는 충분히 건강하고 출산할 수 있는 나이야." }, { "role": "speaker", "text": "이제 곧 40세가 될 텐데. 너무 늦어질수록 겁이 나서 노력하는 걸 포기하고 싶어져." }, { "role": "listener", "text": "누구보다도 네 부부가 간절히 아이를 바라고 있는데 네가 포기하는 마음이 생기면 남편도 슬퍼할 거야. 그러니 힘들어도 조금만 기운 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병원에서도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임신이 안되는 걸까? 괜히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런 마음 갖지 마. 그런 생각이 들수록 네 몸과 마음이 더 지쳐갈까 봐 걱정이다."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그런 맘을 안 가지려고 노력하다가도 막상 생리를 하면 그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져."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매달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도 정말 간절히 원하고 아직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깊으니 기다려보자."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한편으로 포기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고 있으니 어떤 날은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편하게 마음먹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너희에게 선물처럼 아이를 보내주실 거야. 내 친구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네가 항상 위로해 주고 힘이 돼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넘어져서 팔이 시큰거린다고 말했었나?" }, { "role": "listener", "text": "파스 붙였는데도 계속 아프다고 하더니 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갔거든. 결국 팔에 깁스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깁스까지 할 정도면 심각한 거 아니야? 지금은 좀 어때?" }, { "role": "speaker", "text": "깁스하고 진통제 먹으니까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 괜히 아프니까 더 울적해졌는지 눈물만 나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원래 몸이 아프면 마음도 더 약해지고 그렇잖아. 팔에 깁스까지 했는데 슬픈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지, 나라도 너 같은 상황이었으면 눈물이 나고 마음 힘들었을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너라도 알아주니까 그래도 위로가 되네. 울고 나니까 하루 종일 기분도 울적하고, 팔도 아프니까 계속 슬프고 우울한 생각만 잔뜩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팔도 불편한데, 마음도 안 좋으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지. 깁스는 얼마나 해야 된대?"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한 달 정도는 하고 있어야 된대. 한여름이라 샤워도 자주 하는데, 오늘 혼자 하다가 힘들어 죽을 뻔했어. 드라마처럼 샤워 부스에서 샤워기 틀고 엉엉 울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가까이 있으면 내가 가서 도와줄 수라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네가 지금 지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데다가 다치기까지 하니까 더 힘들 거 같아. 난 네 이야기 듣기만 해도 서러워서 찡한데, 너는 오죽하겠니 정말." }, { "role": "speaker", "text": "내 입장 이해해주고 내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니까? 너랑 이야기하면 힘들다가도 마음이 금방 따뜻해져. 고마워 정말." }, { "role": "listener", "text": "너 기분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으면 지겹도록 옆에서 이야기해줄게. 그러니까 지금처럼 슬플 때 혼자 울지 말고 언제든 연락해!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나면 속이라도 좀 시원해지고 마음 풀릴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좀 많이 감동인걸? 슬퍼서 나오던 눈물도 쏙 들어가 버릴 정도의 감동이다. 너 없으면 나 어떡할 뻔했어, 정말!"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사이에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래. 이번 주말에 너네 집으로 갈게. 그때는 도와줄 테니 샤워도 맘껏 하고, 깁스 때문에 못하는 거 다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제 그만 슬퍼하고 다시 힘 내봐야겠어. 네가 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을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오늘 장을 봐서 저녁 준비를 했는데 지금 집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너 많이 속상했겠다. 연락은 해 봤어?" }, { "role": "speaker", "text": "연락도 해봤는데 받지도 않아... 다들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저녁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아무도 안 와서 공허했을 걸 생각하니까 내가 마음이 아프다. 네가 가족을 정말 사랑하니까 더 상실감이 컸을 것 같아서 너무 잘 이해가 돼." }, { "role": "speaker", "text": "응. 어제도 내가 저녁 준비를 했는데 아무도 안 와서 결국 혼자 먹었거든. 너무 쓸쓸해서 조금 울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틀 연속으로 그러니까 네가 더 속상했겠구나... 가족들이 혹시 많이 바쁘신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잘은 모르겠지만 바쁘신 것 같긴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가족들도 너와 같이 저녁을 먹고 싶지만 너무 일이 바빠서 일찍 오지 못하신 걸 거야. 가족들도 너와 함께하지 못해서 아마 슬퍼하고 계실걸?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의 우울한 마음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좀 마음이 괜찮아지는 것 같긴 해. 나도 바쁠 때는 집에 잘 못 들어오고 연락도 잘 못 받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에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다들 현실에 치여서 그런 것뿐일 거야. 너무 의기소침해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가족들을 위해서 그러면 만든 반찬을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놔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아. 가족들은 너와 같은 가족이 있어서 너무 행복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칭찬해주니까 내가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오늘 고민 상담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 다행이야. 오늘 저녁도 맛있게 먹기를 바라." }, { "role": "speaker", "text": "응, 너도 맛있게 먹어." } ]

[ { "role": "speaker", "text": "손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무슨 일이야? 손을 다친 거니? 많이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된다." }, { "role": "speaker", "text": "설거지하다가 깨진 접시에 손을 베었어. 손을 움직일 때마다 욱신거려."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손을 다쳐서 많이 놀랐겠다. 네가 아프다니 내 마음도 좋지 않네. 상처 소독과 치료도 해야 할 텐데, 혼자 괜찮았을지 마음이 쓰여." }, { "role": "speaker", "text": "자취방에 있던 약상자에서 소독약과 연고를 찾아 상처를 치료했어. 그런데 한 손으로 하려니까 치료하기가 어렵더라고. 자취를 시작하니까 모든 일을 내가 혼자 해야만 한다는 걸 실감해서 서글퍼." }, { "role": "listener", "text": "자취를 하면 지금처럼 아프거나 다쳐도 도와줄 누군가가 곁에 없다는 것이 참 힘들지. 놀란 상황에서도 혼자서 침착하게 치료하느라 고생했어. 네가 아픔을 참으며 혼자 상처를 치료했을 것을 생각하니 내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오른손잡이인데 하필 오른손을 다쳤어. 설거지도 해야 하고, 집 청소도 해야 하는데 이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우울해. 슬퍼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낫기는커녕 더 아파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손을 다쳐서 네 걱정이 많아지는 게 당연해. 게다가 아픈 손으로도 집안일을 네가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거야. 너의 슬픔이 느껴져서 나도 마음이 좋지 않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서 그릇의 깨진 부분을 발견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손을 다친 게 다 내 잘못 같아서 속상해. 그냥 설거지만 하려 했을 뿐인데 왜 나에게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긴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손을 다친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마. 우연히 접시가 깨진 것뿐이니, 너무 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너의 따뜻한 말을 들으니 슬펐던 마음이 위로된다. 그릇의 깨진 부분이 컸더라면 더 큰 상처가 났을 텐데, 그러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네 손이 많이 아파서 이런저런 걱정이 앞설 거야. 하지만 상처를 치료하고, 서서히 손이 나으면 네 슬픔도 저절로 사라지게 될 거야. 너의 아픈 손과 슬픈 마음이 잘 회복되길 내가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마음에 가득했던 슬픔의 크기가 줄어드는 듯해. 마음이 평온하면 상처도 더 빨리 나을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무엇이든 씩씩하게 해내는 멋진 너니까 이 상처도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그리고 무엇보다 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 언제나 힘내,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나 회사에 혼자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왜 혼자야? 다른 분들은 다 어디 갔어?"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 회사 사정이 좀 안 좋았어. 그래서 인원 감축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다들 정리해고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모두 정리해고가 된 건 아니야. 어떤 분들은 이직을 하기도 했고 먼저 그만둔 분들도 있어. 그러다 보니 어느 날 나 혼자 남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일도 일이지만 갑자기 혼자라니 너무 외롭겠다. 그렇다고 혼자인데 너도 그만둔다 하기도 뭣하고 출근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겠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 내 맘이 딱 그래. 출근하는 발걸음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사무실에 들어서면 우울한 기분도 들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아니겠어. 거기다 회사가 어려워 인원이 줄어든 건데 분위기가 좋을 리 없지. 일도 훨씬 많아졌을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사실 갑자기 인원이 줄어서 원래 안 하던 일도 하게 됐어.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그게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힘든데 날마다 회사 가는 게 지옥이겠어. 혹시 내가 도와줄 거 있으면 말해. 그리고 네가 경력이 있으니 이직을 고려해 봐도 좋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될까? 지금 사무실에 혼자라 이직은 생각지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한 회사에 오래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잖아. 너 정도면 좀더 나은 회사로 충분히 이직할 수 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우울해서 자존감이 떨어지려고 했는데 역시 내 친구밖에 없네." }, { "role": "listener", "text": "돈을 떠나서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다닐 수는 없잖아. 내가 볼 때 넌 일도 잘하고 좋은 사람인데 너무 아까워." }, { "role": "speaker", "text": "신중하게 고민해볼게. 응원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손가락이 잘 접히질 않고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프네." }, { "role": "listener", "text": "언제부터 그런 증세가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폐경 직전부터 그래서 갱년기 증세려니, 그러다 말겠거니 했더니 점점 심해지네. 아침에는 더 힘들고." }, { "role": "listener", "text": "아휴! 너도 폐경 증세를 아주 심하게 겪는구나. 그거 되게 힘들어하던데 그렇게 아파서 어떡하나. 안쓰러워라." }, { "role": "speaker", "text": "괜찮으려니 했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니 이거 굉장히 우울해지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몸이 아프면 어쨌거나 마음도 위축이 되잖아. 우울할 수밖에 없어. 몸이 아프면 얼마나 서러운데." }, { "role": "speaker", "text": "병원에서는 호르몬제 복용을 권유하더라고. 유방암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알고는 못 먹겠더라고. 적은 확룔이라지만 그 확률이 내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잖아. 괜한 위험 부담을 끌어안을 일은 아니긴 하지. 그래도 그렇게 많이 아파 어떡하니." }, { "role": "speaker", "text": "노화 과정에서 당연히 치러야 할 고통이라고 생각하긴 하지. 그래도 당장에 힘드니까 내 감정을 주체하기 점점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나는 관절 통증은 없었는데 대신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 시간이 약이라고 이제는 좀 벗어나긴 했는데, 너는 관절 통증으로 왔으니 더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젊어서 뭣 모르고 몸을 아끼지 않고 너무 써서 그런가 싶어 후회스럽더라고. 원인 없는 결과 없다잖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열심히 애쓰며 살았는지 나는 잘 알지. 그때는 또 그럴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그 많은 숙제 끝냈으니 마음껏 쉬어도 좋다는 몸의 신호일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애써 살고 싶어도 몸이 뜯어말리네. 당장 아프니까 우울하긴 하지만 덕분에 마음이 저절로 내려놓아지긴 하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우리가 그럴 나이긴 하지. 열심히 살아 온 감정하자를 칭찬해. 이제는 네 몸만 생각하고 살아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좀 그럴려고. 당장에 아프니까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드네." } ]

[ { "role": "speaker", "text": "내 건강이 이렇게까지 망가졌다니,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왜, 어디 아파?" }, { "role": "speaker", "text": "지난 주에 회식이 있었고, 주말 내내 앓았어." }, { "role": "listener", "text": "주말이라 병원에도 가지 못했을 텐데 많이 힘들었겠구나. 이제 몸은 좀 괜찮아졌어?" }, { "role": "speaker", "text": "응, 좀 나아졌어. 이젠 밤새 노는 것도 힘들어서 못 하겠어. 월요일 월차까지 쓰면서 너무너무 우울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랬겠구나. 항상 건강에 신경을 쓰는 너인데, 정말로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직원들은 다들 모처럼 스트레스 다 풀었다면서 앞으론 더 자주 그런 기회를 갖자고 하더라. 같이 한 회식인데, 나만 혼자 아팠다고 생각하니 순간적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몸이 아픈 것도 힘든데,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나 같아도 슬펐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며칠 동안, 직장 다녀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 콕 틀어박혀 있었어. 몸도 피곤하지만 기분이 점점 더 우울해져."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짐작하기론, 네가 지난 번에 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 이럴 땐, 건강도 챙길 겸, 산책을 하는 건 어떨까? 상처받은 마음엔 때로 자연이 위안을 주는 것 같더라." }, { "role": "speaker", "text": "하기야 나무나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긴 해." }, { "role": "listener", "text": "거기 공원은 나무가 많으니까 더 좋지 않겠어? 내 기억에 네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보다 더 좋은 음악이 없다고 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전에는 기분전환 겸 열심히 걷기운동을 했었는데, 요즘엔 발걸음조차 하지 않았네. 전처럼 요일을 정해서 공원을 산책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마음도 가뿐해지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려 건강에도 좋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을 들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 } ]

[ { "role": "speaker", "text": "밀려오는 감정에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내가 갈까? 너무 걱정된다." }, { "role": "speaker", "text": "오빠가 남긴 물건들 살펴보다가 선물 받은 목걸이가 변색된 걸 발견했어. 참고 참았는데 너무 슬퍼서..." }, { "role": "listener", "text": "한동안 씩씩하게 잘 이겨내 나가고 있던 것처럼 보이더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지. 야속하게 변색이 된 게 네 마음처럼 느껴졌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오빠가 입원 전에 생일 선물로 준 거였는데... 너무 아까워서 몇 번 하지도 않고 보관했는데 이렇게 되다니. 너무 허망해." }, { "role": "listener", "text": "간신히 막아뒀던 감정이 목걸이로 인해 파도처럼 밀려왔구나. 아끼느라 보관해두던 거라 더욱 그렇겠고." }, { "role": "speaker", "text": "오빠가 사준 선물 귀하게 여겼어야 하는데. 난 왜 그러지 못했을까. 난 정말 나쁜 여자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자신을 자책하지 마, 네 탓이 아닌 걸 알잖아. 너처럼 성심성의껏 남자 친구를 챙긴 애가 어딨어." }, { "role": "speaker", "text": "괜찮은 척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어. 하지만 내 곁에 오빠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할 필요 없어.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일이 얼마나 감당 못할 슬픔인지 너무나 잘 알아. 슬플 때는 그냥 울어야 해." }, { "role": "speaker", "text": "내 말 알아줘서 너무 고마워. 다들 힘내라고 하니 울 수가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눈물 나면 울어야 해, 힘든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야. 애써 힘내려고 할 필요 없어." }, { "role": "speaker", "text": "말이라도 너무 고마워. 네 덕분에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고! 목걸이는 나한테 맡기렴, 싹 고쳐서 돌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후회되는 일이 있어. 내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뭐? 그렇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고? 무슨 일이길래?" }, { "role": "speaker", "text": "오늘 오랜만에 쇼핑을 나갔는데 노란색 시폰 원피스가 마네킹에 걸려있는 거야. 너무 예뻐 보여서 충동 구매했어. 그런데 집에 와서 입어 보니 사지 말 걸 후회가 돼." }, { "role": "listener", "text": "막상 사와서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다 덜 예뻐 보였다니 정말 속상하겠다. 충동구매를 하다보면 그럴 때가 있지. 나도 그럴 때마다 후회를 많이 해." }, { "role": "speaker", "text": "나는 왜 항상 이렇게 충동구매를 하고는 후회하는 걸까? 나 자신이 어리석은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슬퍼."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도 충동 구매하고 후회하는 일이 빈번했다니 더욱 속상하겠다. 더군다나 너는 옷을 무척이나 좋아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에는 정말 마음에 드는 옷을 구매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와서 보니 후회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무리 충동적이었다고 해도 너의 확신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니 정말 기분이 안 좋았겠다.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그 기분 잘 알아. 많이 속상하지?" }, { "role": "speaker", "text": "아주 속상해. 충동 구매하는 습관을 고칠 수는 있는 걸까? 이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다보니 이젠 내 감을 못 믿겠고 점점 지쳐."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지금 당장 완전히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횟수를 줄인다고 생각하고 노력해 봐. 그럼 눈에 띄게 줄어들 거야. 넌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충동 구매하는 나 자신이 너무 미웠는데 앞으로 조심씩 노력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충동구매라고 해서 꼭 좋지 않은 것만은 아니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니까. 너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 좋은 행동은 아닌 것 같아.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어쩐지 충동구매를 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되게 홀가분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그게 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거였구나." }, { "role": "listener", "text": "응. 누구나 각기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잖아. 충동구매를 권장하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서 가끔 하는 충동구매를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어. 나도 그럴 때가 많은걸."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보니 그러네. 충동구매를 하긴 해도 과소비를 한다거나 큰돈을 충동적으로 지불하진 않거든. 충동구매일지라도 나름 나 자신과 잘 타협해서 구매를 하고 있는 거였어. 그렇게 생각하니 그리 후회되는 소비는 아니었던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내 동생 얼마 전에 암 수술을 받고 머리카락이 다 빠졌어." }, { "role": "listener", "text": "어린 나이에 정말 큰일을 겪었구나. 몸은 많이 회복되었어?" }, { "role": "speaker", "text": "응.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서 회복에 전념하면 되는데... 머리카락 빠진 것에 충격이 큰지 거울도 안 보려고 하네." }, { "role": "listener", "text": "한창 사춘기일 때니까 그럴 만하지. 얼마나 속상하고 가슴 아프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가슴 아파. 모자라도 선물해 주고 싶어서 예쁜 털실로 모자를 짜 주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인데? 네 동생도 분명 좋아할 거야. 네가 손재주가 좋으니까 웬만한 공방에서 파는 것보다 예쁘게 만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동생이 좋아해 주면 좋겠어. 우울해하는 동생을 보니까 입맛도 없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라도 잘 챙겨 먹고 힘을 내야 동생도 기운을 내지. 나라도 동생을 보고 있으면 하염없이 눈물이 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수술 끝낸 게 어디야.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잘 이겨내 보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이 맞아. 나라도 씩씩하게 이겨내야 동생도 힘이 날 것 같아. 당분간 모자를 짜는 일에만 전념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동생을 사랑하는 네 마음이 잘 느껴지는 선물이니까, 동생도 틀림없이 그 모자 받고 기뻐할 거고 몸도 더 빨리 회복될 거야. 동생을 생각하는 네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까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위로가 된다. 사실 부모님도 많이 힘들어하시니까 의지할 곳 없이 혼자 마음을 추스르고 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의지할 곳이 왜 없어? 나한테 말하면 되지. 나는 네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오늘 네게 연락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동생이 많이 건강해지면 우리 함께 보자."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영광이지. 동생 머리카락이 언젠가 자라나게 되듯이, 시간이 지나면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올 거야. 그러니 동생 걱정은 그만하고 너도 네 마음을 잘 추스르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 덕에 가슴이 따뜻하다."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얼마 전에 무선이어폰 한쪽을 잃어버려서 눈물을 머금고 하나를 새로 구입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거 비싼 건데 하필 한 쪽만 분실한 거야? 많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이 샀지. 그런데 오늘 아침에 침대 틈 사이에서 잃어버린 한쪽이 나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잃어버린 물건을 찾은 건데 기분이 묘했겠네.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으면 좋았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잃어버리고 새로 샀을 땐 어쩔 수 없지 싶었거든. 근데 잃어버린 한쪽을 찾고 나니 그 돈이 너무 아까워져서 너무 우울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일찍 찾았으면 그 돈을 아낄 수 있었을 테니까. 행복과 불행은 실제 이익과 상관없이 그 사람 생각하기 나름이라잖아." }, { "role": "speaker", "text": "새 제품을 샀으니까 잘된 거다 생각을 해보려 했었어. 그래도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어서 하루 종일 기분이 저조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운이 나쁜 것 같은 날엔 기분이 참 나빠지지. 그럴 때는 늦게 발견해서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지 말자. 차라리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너의 기분에 더 이롭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겠지? 하지만 실제로 빠져나간 손해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쉽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하긴 저번에도 잃어버린 적 있잖아. 무선이어폰이라 분실도 쉬운데 가격은 비싸서 많이 부담되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이 두 번째라 더욱 아깝고 계속 잃어버리는 내가 한심하고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무선이어폰이 많이 올라오는 거 보면 누구나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인걸. 그러니까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운 차리자."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까 어쩔 수 없지. 기운 차릴게." }, { "role": "listener", "text": "잃어버린 한쪽을 찾았으니까 전에 쓰던 거는 완성품이 갖춰진 거잖아? 그걸 중고 거래로 팔아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잃어버린 걸 찾은 게 이로운 일이 된 거네! 네 말대로 팔아볼게. 충고 고마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