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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thy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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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어젯밤 꿈에 당뇨로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시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네가 정말 오랫동안 힘들어했잖아. 너무 그리운 나머지 꿈에까지 나오셨나보다. 너 지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장례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이 슬픔이 가시지를 않아. 시어머니를 꿈에서 뵈고 나니 더 마음이 찢어질 것같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시어머니가 너를 정말 잘 챙겨주셨잖아. 결혼생활에 힘들어하던 너에게 따뜻한 품을 내어주고 딸처럼 챙겨주시던 유일한 분이었고. 그런 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으니 네가 정말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엄마 없이 자란 나를 엄마처럼 보살펴주던 분이야. 다른 사람들도 부녀관계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를 친딸처럼 대해주셨고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품을 내어주셨어." }, { "role": "listener", "text": "네게 엄마 같은 분이 세상을 떠났다니 정말 상실감이 크고 마음이 공허하겠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너의 마음에 공감돼서 나도 덩달아 슬퍼. 네가 시어머니에게 얼마나 의지했는지 잘 알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이셨어. 그런 분이 이젠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이게 꿈이라면 이 악몽에서 빨리 깨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활발하고 매사 긍정적이던 네가 밥도 잘 못 먹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찢어진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밖에도 나오지 않았잖아. 요즘은 조금 나아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제 그 꿈을 꾼 이후로 더 힘들어졌겠다."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마음을 둘 곳이 없을 것 같아서 외로워. 앞으로 난 누구에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지? 시어머니 생각이 나면 너무 괴로워서 이 기억을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적이 있어서 네 공허함과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알아. 하지만 너에게 있는 시어머니와의 따뜻한 추억은 돈을 지불하고도 얻을 수 없는 것들이야. 그런 소중한 추억들이 너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쉴 곳을 내어주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많은 행복한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지. 네 말대로 이 기억들이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원동력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 이 기억 얼마나 소중한데 빨리 잊어야 마음이 편해질 거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어떤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알아. 하지만 너는 앞으로도 그 추억을 소중히 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 난 앞으로 시어머니와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굳게 살아갈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네가 의지할 곳이 없긴 왜 없어. 난 네가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잖아. 너에게 언제든 품을 내어줄 지금 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믿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그러고 보니 내 주변에는 너처럼 든든한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넌 정말 따뜻한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도 지방 촬영 근무 나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오늘 같은 휴일에도 불려 나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벌써 며칠째 쉬는 날 없이 잠만 자고 촬영하러 나가는 날들의 반복이야. 날씨가 좋으니까 괜히 너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잠 못 자는 게 고역이잖아. 오죽하면 옛날에는 고문으로 잠을 못 자게 하는 걸 했겠어! 나라도 너 같은 잠도 못 자고 남들 쉬는 날에 일하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우울해질것 같아 정말."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정말 고문이 따로 없어. 언제까지 이렇게 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번 촬영만 마무리되면 쉴 수는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원래는 그런 거였는데 또 어떻게 말이 달라질지 모르겠어. 내가 생각했던 거랑 실제로 하는 일이 너무 달라. 원래는 영화 편집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촬영까지 나가서 근무하고 있는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원래 하기로 되어 있던 일도 아닌데 이렇게 무리해서 시키는 건 너무 불합리한 거 아니야? 대표님하고 편집일 이외에 다른 업무를 맡는 부분에 대해 건의드려봐야 할 것 같아. 대표님이랑 이야기 나눈 다음 상황이 조정되면 너도 지금보다 훨씬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거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제발 대표님이랑 이야기 해봐야 할 것 같아. 이야기 잘돼서 너 말대로 내 담당 업무만 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너가 맡은 일만 할 수 있으면 지금보다 잠도 더 푹 자고 컨디션도 회복할 수 있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이번 주 주말에 비 오고 나면 꽃도 다 떨어진다고 하던데, 올해는 꽃도 못 보고 지나가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토요일에 비 소식 있더라. 너 금요일 쉬는 날 우리 같이 나들이 갈까? 나도 월차 쓰고 같이 가면 되잖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금요일날 너도 시간 뺄 수 있는 거야? 나 갑자기 너 말 들으니까 컨디션 백프로 회복된 것마냥 힘이 불끈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좋다니 나도 마음이 흐뭇해진다. 금요일에 시간 낼 수 있을 거 같아. 오랜만에 같이 나들이 가서 힐링하고 오자!"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아! 오늘 촬영 빨리 끝내버리고 금요일만 기다리고 있을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일어났어?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리던데 우리 약속했던 워터파크에 갈 수 있을까? 일기예보에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던데 제대로 놀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말이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무 기대했던 워터파크 여행인데 비가 내려서 너무 속이 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워터파크에 전화해 봤는데 비로 인하여 낙뢰 위험이 있어서 시설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더라. 기대했던 새로운 시설이 운영하지 않을 것 같아서 날씨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클 것 같아. 나도 지금 갑자기 날씨로 인하여 가지 못하게 되어 많이 실망스럽고 슬프거든. 그럼 우리 오늘 말고 아예 다른 날짜로 정해서 시설이 운영할 때 가보도록 할까?" }, { "role": "speaker", "text":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꼭 오늘만 기회가 있는 건 아니니까. 오늘은 다른 곳에서 만나고 워터파크는 날씨 좋은 날로 살펴보고 다른 날짜에 가보도록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응 맞아.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너의 마음씨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어디서 만나서 놀며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아? 오늘만 기회는 아니니까 실망하지 말고 우리 함께 다른 곳에서 재미있게 놀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아주 좋아!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면 좋은 일이 가득해서 오늘 다른 곳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지! 나도 너와 함께면 항상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 최근에 맛있게 생긴 베이글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비 오는 날씨니까 실내 카페에 가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맛있는 빵 먹고 싶었었는데 좋을 것 같아! 주소 보내주면 살펴볼게! 맛있었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너가 좋을 것 같다고 하니 괜히 긴장되는걸? 맛있음을 느끼고 우리 서로 행복한 감정 공유하는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비가 지금도 많이 내리고 있으니까 점심 먹고 천천히 만날까? 우산 꼭 챙겨서 나오고!"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너는 다정다감한 게 큰 장점이고 매력인 것 같아. 이렇게 잘 챙겨주는 친구를 옆에 두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야 지금도. 우산 꼭 챙겨서 나갈게. 추울 수 있으니 옷 따뜻하게 입고 나와 너도!"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옷 잘 챙겨입고 나갈게. 그럼 방금 보내준 링크로 가서 맛있는 거 먹고 힐링하는 시간 보내자. 그리고 다음 주 일기예보 나오는 대로 우리 약속도 잡아보도록 하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음 주에 되는 일정 확인해보도록 할게! 너무 실망하지 말고 오늘 즐겁게 놀고 일주일 보내면 금방 또 다음 주가 올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덕분에 오늘 당장 워터파크에 가지 못한다는 슬픔과 실망감이 줄어들었어. 새로운 좋은 곳 추천해줘서 너무 고마워!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미안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너밖에 없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갑자기 분위기를 잡고 그래? 말해봐." }, { "role": "speaker", "text": "요즘 사는 게 영 재미가 없어. 무기력하고 행복하지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전혀 몰랐어. 요즘 힘든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사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지 좀 됐어. 가끔 죽는 상상도 해봤는데 역시 죽는 건 무서워." }, { "role": "listener", "text":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솔직히 말해줘서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데 잘하는 건 없는 것 같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말하지 마. 너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걸? 너는 정말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나는 지금 우울한 감정 하나도 다스리기 힘든걸?"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엔 번아웃이 온 것 같은데, 열심히 산 사람들이 종종 겪는 증상이래. 번아웃은 우울증이랑 무기력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꽤 많아. 많이 힘들었겠다. 그동안 말도 못 하고 속앓이만 했을 걸 생각하니 내가 다 속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그런 사실은 처음 알았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한 거 가지고.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못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나는 언제든지 널 돕기 위해 준비되어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조금 기분이 나아졌어. 더 심해지면 병원에 가볼게. 우리는 나중에 같이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러자. 이번엔 내가 쏜다!" } ]

[ { "role": "speaker", "text": "지금 막 친구 병원에 데려다주고 귀가하는 길이야. 너무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어디가 안 좋아? 갑자기 아파서 병원 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실은 우리 집 식기세척기 문이 고장 나서 열려 있었어. 친구가 집에 왔다가 실수로 걸려 넘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뭐?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친구도 너도 깜짝 놀랐겠다. 넘어져서 심하게 다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넘어지면서 팔을 부딪혔나봐. 바로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치료하는 중이야. 정말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이런저런 검사도 진행한다니 팔이 많이 다쳤나보구나. 치료하는 모습 못 보고 와서 더 마음 쓰이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게다가 친구가 내 고민 들어주러 우리 집에 들른 거였거든. 괜히 나 때문에 크게 다친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 나도 비슷한 상황인 적이 있는데 내가 벌인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정말 괴롭더라. 많이 속상하지?" }, { "role": "speaker", "text": "응. 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정말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자책하지 마. 네가 일부러 열어둔 것도 아닌데다가 너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잖아. 그 친구도 너의 상황을 아니까 충분히 이해해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친구가 아픈 거에 대해 속상해하고 걱정하는 건 맞지만 너무 자책하진 말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놀란 마음 잘 진정시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친구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 이제 슬퍼하고 자책하기보단 친구 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너의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니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이야. 조만간 또 연락할게. 우리 그때까지 다치지 말고 건강하자." } ]

[ { "role": "speaker", "text": "교수님이 나를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런 생각이 들었어? 교수가 너를 차별대우했니?" }, { "role": "speaker", "text": "교수님이 수업을 할 때 내 발표에만 너무 반응이 차가우셨어. 자꾸 그 반응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우울해져."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는데. 네가 발표를 했는데 교수님의 반응이 차가웠다니 너가 신경 쓰일 만한걸. 네가 우울해하다니 내 마음이 정말 찢어진다."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다른 친구들이랑 과제를 비교해봤을 때 나만 지나치게 점수가 낮은 것 같았어. 친구들과 내 과제가 그닥 큰 차이가 나지 않았거든.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어젠 잠도 잘 못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랑 친구의 과제가 비슷했는데 점수가 낮다니 억울할 만하겠는데. 나 같아도 정말 우울했을 것 같아. 잠에 못 들 만큼 억울한 상황이라니 네가 정말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생각에는 저번에 교수님한테 밤늦게 문자를 보내서 그런 것 같아. 그 교수님은 저녁 6시 이후에는 문자를 안 받으신다고 하셨거든. 나는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교수님한테 6시 이후에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너를 싫어하실까? 너를 싫어할 만한 사람은 없을 텐데 말야." }, { "role": "speaker", "text": "난 그 공지를 듣지 못했거든. 얼마 전에 급한 일 때문에 저녁 8시에 문자를 드렸었어. 내가 너무 바보같이 행동했나봐." }, { "role": "listener", "text": "8시가 지나치게 늦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 드는데, 교수님이 조금 깐깐하신 성격이신가봐. 너도 몰라서 그런 거니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하면 좋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대로 가다간 우울함이 너무 심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과제 점수에 대해 교수님한테 공손하게 피드백을 요청드리는 것은 어때? 그리고 발표 후에 따로 이메일을 보내서 조언을 구하는 거야. 교수님들은 수업에 적극적인 학생을 좋아하기도 하고, 너의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실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까지 질문을 거의 안 하긴 했어. 문자를 보냈을 때도 인삿말을 안 적었거든. 교수님한테 공손히 인사드리고 더 다가가볼까?"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 어른들은 인사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잖아. 너는 원래 예의 바른 학생이니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너의 이미지를 바꿔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대로 하는 게 좋겠어. 내일부터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 인사도 꼭 하도록 할게." }, { "role": "listener", "text": "난 너의 이런 긍정적인 면이 너무 좋아. 너의 그런 긍정적인 면이 정말 훌륭하다니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어떡하면 좋냐…."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내가 공무원 시험을 쳤잖아. 그게 오늘 결과가 나왔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랬지. 잘 봤다고 하지 않았나? 설마 떨어졌어?" }, { "role": "speaker", "text": "잘 본 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두 문제 차이로 떨어졌다."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이 세 번째로 본 시험이잖아. 진짜 어떡하냐?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이번에는 무조건 합격한다고 호언장담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틀려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고작 두 문제 차이로 떨어진 거라서 너무 속상하고 아쉽겠다. 내 마음이 더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네 말대로 아깝게 떨어져서 기분이 말이 아니다. 난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희망적인 건 너 저번 시험보다는 훨씬 잘 본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건 맞아. 저번 시험엔 여섯 문제 차이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두 문제 차이로 떨어진 거긴 해." }, { "role": "listener", "text":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보니까 매우 희망적인걸? 넌 어떤 것을 할 때 매우 돋보이지는 않아도 항상 조금씩 발전하면서 결국 해내고 마는 근성이 있잖아. 다음 시험에는 반드시 합격을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격려를 듣고 나니 힘이 좀 나네. 다음 시험은 6개월 뒤에 있는데 이번에는 합격할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6개월이면 두 문제 차이를 극복하기엔 차고 넘치는 시간이야. 낙담하지 말고 힘내 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랬지. 공감화자야 항상 고맙다. 덕분에 힘이 난다. 나 낙담하지 않고 다음 시험 힘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낮에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다가 한참을 울었어. 먼저 간 딸아이 생각이 나서." }, { "role": "listener", "text": "또 그 생각이 났구나. 얼마나 가슴이 아팠으면..." }, { "role": "speaker", "text": "딸아이가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한 후로 우리 가족은 죄인처럼 살았어." }, { "role": "listener", "text": "말 안 해도 짐작이 간다. 주변의 시선도 두려웠을 테고."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는 딸아이의 사인도 밝힐 수 없어서 누가 물으면 심장마비라고 말했지." }, { "role": "listener", "text": "자살이라고 말하면 공연히 수군거리고 비웃을 사람이 있을 게 뻔하니깐. 자살자 유가족은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사람인데도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딸아이가 죽기 전날 밤 울면서 오늘 밤은 엄마랑 꼭 자고 싶다고 전화가 걸려왔지." }, { "role": "listener", "text": "그날 밤 넌 간염에 걸린 아들 병간호를 하느라고 병원에 있었다고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는 간염이 전염될까봐 오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부모가 돌아가시면 청산에 묻지만 자식이 먼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데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 }, { "role": "speaker", "text": "이젠 많이 나아진 줄 알았는데 오늘 햄버거를 좋아했던 딸아이 생각이 나서 그만 울음이 터지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어휴, 이 세상에 자식을 잊을 수 있는 부모가 어디 있겠니.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잠시 잊은 척하는 것일 뿐이지."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라도 이렇게 속엣말을 털어놓으니 한결 마음이 풀리는 것 같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냐, 친구야. 언제라도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할 때면 나에게 말해. 나는 언제나 네 편이라는 걸 잊지 마."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무래도 수학은 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아. 아무리 공부해도 점수가 오르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나름 과외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았어?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과외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차라리 이 시간에 다른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최근에 수학 점수 올리겠다고 열심히 했는데 아쉽겠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아쉽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지금까지 나는 무슨 공부를 한 건가 싶어. 앞으로 수학은 그냥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들고." }, { "role": "listener", "text": "성적이 오르질 않았을 뿐 아마 실력은 올랐을 거야! 실력과 성적은 항상 비례하지 않잖아? 이번에는 못 봤다고 하더라도 다음에는 꼭 좋은 성적 받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하긴 그래도 과외에서 봤던 모의고사 성적은 오르는 추세였어. 이번 시험이 좀 어려웠을 뿐 사실 잘 본 것일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까! 네가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걸 내가 아는데! 절대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고 이번만 운이 없었던 걸 거야. 다음엔 더 잘 볼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야겠다. 이번은 어려워서 그렇다고 해도 다음 시험까지 못 보면 내 자신감은 바닥을 찍고 말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어릴 때는 경시대회 나가서 상도 휩쓸고 다녔잖아. 너에게는 잠재력이 있는 게 분명해 내가 장담할게! 아마 다음 시험에서는 분명 1등을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기억하는구나! 나도 너무 거만해져서 공부를 소홀히 했었나 봐.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공부 열심히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시험 하나 잘못 본 걸로 너무 낙담해 하지 마. 너에게는 다음 시험도 있고 그 다음 시험도 있잖아. 얼마든지 기회는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런 말해주는 친구는 너밖에 없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다음에도 힘들 때면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꼭 그러도록 할게! 오늘 정말 고마웠어! 우리 다음 시험 꼭 잘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 정말로 이직을 알아보려고." }, { "role": "listener", "text": "왜? 지금 하는 일이 많이 힘들어?" }, { "role": "speaker", "text": "일 자체가 힘든 거는 아니야.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여기는 퇴근 시간에 엄청 눈치를 주거든." }, { "role": "listener", "text": "설마 아직도 퇴근 못했어?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났잖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만 그런 게 아니야. 입사한 이후로 칼퇴근을 한 게 손에 꼽아. 이번 달에는 한 번도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제시간에 퇴근을 하는 건 너의 권리인데 그걸 막으면 안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너 내가 이 회사 들어오기 전에 다른 회사랑 엄청 고민한 거 기억나지? 그때 여기 말고 거기에 갈 걸 엄청 후회돼. 이야기 들어보니까 그곳은 야근도 없고 칼퇴근도 보장한다고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하지만 지금 회사가 연봉이 더 높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지금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구나. 그때의 너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 거야. 이번 회사가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네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그때 다른 회사에 갔다면 지금처럼 안 힘들지 않았을까? 지금 회사에서 시간을 버린 거 같은 기분도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다른 회사에서는 일보다 삶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배우지 못했을 수도 있어. 그리고 네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 말이 맞아.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새롭게 다시 시작해 봐야겠어. 아직 늦지 않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지금 회사에서 보낸 시간이 좋은 경력과 경험으로 작용할 거야. 너의 능력이면 충분히 다른 곳 이직도 문제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해볼 용기가 생겼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못 만날 것 같아. 프로필 촬영은 끝났는데 병원에 다녀왔어. 쉬어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병원에 다녀오다니, 촬영하는 동안에 어디 다치기라도 한 거예요? 너 괜찮니?" }, { "role": "speaker", "text": "응, 다친 건 아니고 너무 굶어서 힘이 없고 어지럽더라고. 링거 하나 맞고 왔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슬프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큰일날 뻔했네. 탈수 증상이라도 왔나 보군. 너무 고생했겠어. 지금은 좀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링거 맞으면서 좀 자고 일어나 죽 먹으니까 살 만해."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 너 정말 독해. 프로필 사진 잘 나와야 한다고 몇 달을 운동하더만 굶기까지 했어? 사진은 잘 나올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사진은 잘 나올 거 같긴 한데 촬영하는데 눈앞이 흐릿한 거예. 무슨 영화를 누리려고 이 고생을 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드니까 눈물이 나올 거 같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이해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건 네가 그만큼 진심을 다해 이번 촬영을 준비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거야." }, { "role": "speaker", "text": "프로필 잘 나오려면 무조건 살을 빼라고 하잖아. 계속 날씬함을 원하는 주문을 듣고 있으니까 좀 슬프고 서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랬겠지. 사회가 날씬한 여자만 찬양하고 그것만이 미의 전부가 되고 있잖아. 감정화자씨가 그렇게 느끼면서 촬영했다고 하니까 내 마음도 너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굶으면서 촬영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고." }, { "role": "listener", "text": "그건 하지만 여태 너의 한계를 실험하며 열심히 달려왔잖아. 네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독하게 노력한 시간은 소중한 의미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 멋지게 찍은 사진은 남겠지. 노력했던 시간도 추억으로 남겠고."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그렇게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결국엔 이겨냈잖아. 저는 감정화자씨가 너무 대단해. 정말 너무 멋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이번엔 감동받아서 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사진 나오면 꼭 내게도 보여주는 거다. 고생 많았어. 아무 생각하지 말고 푹 쉬길 바라. 또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네, 알았어. 정말 고마워. 덕분에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과 헤어진 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눈길 닿는 곳 다 그를 떠올리게 해서 문밖을 나서기도 어려워. 그나마 그가 선물 해 준 얼그레이 차를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이야." }, { "role": "listener", "text": "2년을 사귄 사람과의 이별이니 얼마나 힘들겠어. 지금은 어느 것을 해도 감흥이 느껴지지 않을 거야. 그래도 너에게 낙이라는 글자가 희망처럼 다가와 내 가슴에 앉는다." }, { "role": "speaker", "text":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깊게 새겨지니 마음 속에 장마가 온 듯해. 그저 차를 마시며 창밖을 내다보며 자연스러운 이별을 생각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을 어떻게 단번에 잊을 수 있겠어. 네 괴로움이 내게 전해지는 듯 해 마음이 아려와. 네 말처럼 따스한 차 한잔이 마음의 잔 물결을 잔잔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사실 괴로움이 너무 커서 지난 주부터 보름 휴가를 신청해서 쉬고 있어. 처음엔 차가 줄어 들수록 이별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 감당하기 힘들었어. 그런데 찻잔 속의 차가 줄어들 듯 나의 아픔과 슬픔도 줄어들기를 기다려야 함을 깨닫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지난 1주일이 정말 많이 고통스러웠겠다. 생각이 그렇게 변모하기까지 너는 또 얼마나 속이 탔을지. 그래도 현명하게 너만의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된달까." }, { "role": "speaker", "text": "1주일은 내 생에 가장 고통스러운 한 주였어. 눈물이 고장 난 모양인지 계속 흐르더라. 문득 그가 출장길에 사다 준 이 차를 떠올렸지 마시며 조금씩 가라앉는 게 신기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을 거야. 이제껏 순탄하게 학교생활 하고 워낙 성실해서 이제 일 적으로도 안정돼 걱정할 일이 없이 순탄했잖아. 그래서 앞에 벽이 놓인 듯 막막하고 힘든 마음이 배가 됐을 것 같아 친구로서 안쓰러워. 우리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너만큼 나를 위로해 주고 신경 써 준 친구는 없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부모님 돌아가신 거랑 연인하고 헤어지는 것과는 다르지.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나를 진하게 위로해 주고 있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다 친구로서 힘이 되어 주고 싶고. 하다못해 힘든 거 털어놓을 대나무 숲이라도 되어주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이미 넌 그렇게 하고 있어. 휴가가 끝날 무렵 나랑 가까운 데라도 여행 가 주겠니? 그의 차가 바닥을 보이고 나는 진짜로 그를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고통스럽겠지만 나는 네가 꼭 그렇게 할 거라 믿어. 어디든 가자 날짜 말해주면 나도 휴가 신청해 놓을게." }, { "role": "speaker", "text": "응 탁 트인 바다를 떠올리니 벌써 마음까지 열리는 기분이 들어. 어서 가고 싶은걸. 이번 주 금요일에 가자."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별일 없어서 휴가받는 데 문제는 없을 거야. 네 말처럼 시원한 바다에 많은 걸 맡기고 오자." }, { "role": "speaker", "text": "그러자 네 말처럼. 그리고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이번에 정규직 전환 실패했다. 당연히 정규직으로 바뀌는 줄 알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어제까지 아무런 얘기가 없어서 설마설마했거든. 결국 계약이 종료되어서 이번 달 말까지가 종료일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런,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네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안 가. 당연히 계속 다닐 거라 생각했을 텐데 계약 종료라니, 얼마나 막막할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계약 종료보다 더 막막한 건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거야.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이 정도로 걱정되진 않았을 텐데, 이 나이에 자격증도 없고 특별한 기술도 없어. 어디에서 나를 신입으로 뽑아줄까?" }, { "role": "listener", "text":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결혼하고 나서 일단 먹고사는 게 급급해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구해서 하다보니 내 전문 분야가 없어. 떠돌이 생활하다가 또 버림받은 거지 뭐. 집에 가면 토끼 같은 자식들이 다리에 주렁주렁 매달리는데 참, 이 녀석들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하나 하는 마음에 한숨이 나와."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참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 혹시 나 영어영문학과 나온 거 알아? 지금 내 모습을 봐, 인쇄소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사실 이번에 아내한테 계약 종료라고 말도 못했어. 이번에는 정말 쭉 다닐 줄 알고 아내가 너무 좋아했거든. 그렇게 웃는 모습은 거의 몇 년 만에 본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나라도 아내가 그리 행복해하는 걸 보면 바로 말 못했을 것 같아. 하지만 늦게 말할수록 더 말을 꺼내기 어려워질 거야. 무엇보다도 너 혼자가 아닌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면 해결책이 보일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그리고 감사하게도 일을 그만둬야 할 때마다 아내가 늘 나를 꼭 안아줬어. 창피하지만 동시에 아내의 능력이 자랑스러운 게, 일을 아내가 지인을 통해 구해다 준 적도 여러 번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그런 든든한 제수씨가 옆에 있으니 이번에도 아마 잘 해결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그리고 네가 알아서 잘 말하겠지만, 지금 내게 말했던 것처럼 제수씨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꼭 말해 줘. 듣기만 해도 내가 다 뭉클하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너처럼 좋은 친구에 좋은 아내에, 내가 참 복 받았다. 이번에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나만의 전문 분야를 하나 만든다고 생각해야겠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하지 말고, 하나의 분야에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멋지다! 그리고 우리 나이는 절대 늦지 않았어. 너도 나도 아직 팔팔하잖아, 자신감을 가져!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라구."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맞아, 우리 딸들은 150세 시대에 살게 될 거래. 우리 인생은 이제 시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나는 앞으로의 네 인생이 너무 기대된다. 제수씨하고 얘기 잘 나누고 우리 앞으로도 이런 미래에 대한 이야기 많이 나누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너무 서럽고 외롭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 { "role": "speaker", "text": "편도염으로 열이 펄펄 끓고 너무 아프길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만 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밥을 먹어야 해열제라도 챙겨 먹을 텐데. 속 쓰리게 빈속에 약만 먹은 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약 먹으려면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었어. 그래서 남편 퇴근하고 집에 왔길래 저녁 좀 간단하게 차려달라고 부탁했거든. 근데 귀찮은 티를 팍팍 내는 걸 보니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아플 때 그렇게 무심하게 나오니까 네가 상처를 많이 받았겠다. 이야기만 들은 내 가슴도 아려오는걸." }, { "role": "speaker", "text": "사정사정하니까 결국 차려주긴 했어. 결혼하고 처음 받아보는 저녁상이 이 모양이라 참 슬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정말 아프고 속상했겠네. 심지어 결혼 후 차려주는 첫 밥상을 이렇게 받았다니 비통한 기분이었겠다. 나였으면 차려준 거 먹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차려주고 본인은 피곤하다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거 있지. 어떻게 이렇게 무정할 수가 있는지 너무 쓸쓸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오늘따라 너희 남편이 많이 피곤해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신경을 제대로 못써줬다고 생각하자. 네가 너무 우울해하고 기운이 빠져 있으면 더 힘드니까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다. 이렇게 땅 파고 있어봤자 알아줄 것도 아니고 내 기분만 더 처지니까 기운 내야지."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지금은 일단 약 잘 먹고 푹 쉬면서 빨리 나을 생각부터 할 때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라도 이렇게 챙겨주고 신경 써줘서 고맙다. 역시 친구가 최고네." }, { "role": "listener", "text": "네 컨디션 좀 나아지면 만나서 같이 예쁜 카페라도 다녀오자.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니까 네 기분 전환에 도움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일단 좀 쉬다가 열 좀 떨어지고 괜찮아지면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우리 같이 졸업했던 고등학교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기억하지. 그 주변에 우리 맨날 떡볶이 먹으러 가고 문방구 가서 게임하고 그랬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 오랜만에 왔는데 우리가 좋아했던 그 가게들이 다 사라지고 없는 거 있지. 너무 서운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다 없어졌어? 우리의 추억의 장소였는데 너무 아쉽다." }, { "role": "speaker", "text": "응. 갔는데 다른 가게들로 다 바뀐 거 보고서는 어찌나 허탈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네 말 들으니까 나도 가슴이 텅 빈 것처럼 공허하고 씁쓸하다. 가끔 그 가게들은 여전할까 생각해 보곤 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마치 그때 그 시간들이 통째로 사라진 기분이 들기도 해. 내가 너무 기대하고 가서 그런가 실망감도 큰가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그렇지만 그 가게가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의 추억들이 없어진 건 아니니까 너무 낙심하지 마. 같이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내가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바로 너 생각나서 연락했어.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안 그럼 더 슬펐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비록 좋아하는 가게들은 다 사라졌지만 함께 좋은 추억을 공유한 친구들은 사라지지 않았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이 맞아. 그 친구들이 지금 다 건강하게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 덕에 오랜만에 우리 학교 다닐 때 생각나고 좋네. 우리 그때 진짜 재밌었는데. 기억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때는 진짜 사소한 것에도 자지러지게 웃고 재밌었는데. 좋은 추억을 떠올리니 울적했던 마음이 한결 나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말 나온 김에 우리 그때 친구들끼리 모여서 또 떡볶이 먹으러 가자."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아. 비록 그때 그 가게는 없지만 새로 생긴 떡볶이집 맛 좀 보러 다 같이 가자구."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 좋은 일이 있었어. 마음이 쓰여서 잠이 오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고? 무슨 일이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오늘 친한 친구랑 수업 시간에 조금 다툼이 있었거든. 속상한 마음에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다른 친구한테 털어놓다가 다툰 친구가 그걸 들어버렸어.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가 험담한다고 받아들여졌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친한 친구랑 사이가 안 좋아져서 정말 속상하겠다. 그 친구 이야기를 하다가 들켰다니 많이 당황스럽겠다. 걱정도 되고 후회도 많이 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 친구는 마음이 정말 여리거든. 다시는 나를 보지 않으려 할 것 같아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의 성격을 잘 아니까 많이 상처받았을까봐 걱정되겠다. 오랜 친구와 크게 틀어졌다니 상실감이 엄청나게 클 것 같아.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덩달아 마음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인데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정말 후회돼. 다시는 화해를 하지 못할까봐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보는 건 어때? 네가 얼마나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친구도 들어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들으려 할까? 심지어 얼마 전에 내가 친구한테 크게 잘못한 점이 있거든. 친구가 나를 아예 싫어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선뜻 말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진심은 항상 통하잖아. 나도 저번에 너한테 큰 잘못을 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의 행동을 뉘우쳐서 네가 용서해줬잖아. 먼저 다가가기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서 사과의 말을 건네봐."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랬었지. 나도 용기를 내봐야겠다. 내가 잘못한 일이니까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맞지. 진정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으면 최대한 노력이라도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너는 진솔한 사람이니까 친구도 너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거야. 너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잘 대화해 봐."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에 내가 벌인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어. 진심으로 조언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친구와 원만하게 화해했으면 좋겠다.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볼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는데, 대답을 제대로 하질 못했어.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내용인데 똑똑한 내 친구가 대답을 하지 못했을까? 많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이 아니야. 회의 내용을 제대로 듣질 못해서, 내용 파악을 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당황하게 되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회의에 집중하는 데 방해될 만한 안 좋은 일이라도 있니?"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아니야. 사실, 나 오른쪽 귀가 난청이라, 오른쪽에서 하는 말은 거의 들리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오른쪽 귀가 난청이라구? 그래서 회의 내용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었던 거였구나. 슬픈 이야기네." }, { "role": "speaker", "text": "응. 사람들에게 내가 한 쪽 귀가 안 들리니까 목소리를 크게 해 주세요, 라고 말할 수도 없잖아. 나한테 무언가 물어보는 말인데도 알았다고 하는 경우도 많아." }, { "role": "listener", "text": "소리를 제대로 못 들으니 답답하고, 그러다 보니 우울해지기도 하겠구나. 어떤 대책을 세워야할 텐데, 어찌 해야 할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제대로 듣지를 못하니까 집중이 제대로 안 돼. 그러다 보니 이해력도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아. 사람들하고 대화하기도 두렵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사람들과의 대화를 두려워할 만큼 어려운 상황인 것을 몰랐다는 것이 많이 미안해. 슬픔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사람들의 말소리를 잘 들으려면 보청기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보청기를 사용하기도 했어. 보청기를 끼니까 막상 내 목소리의 크기가 얼만큼인지를 모르겠어서 몹시 당황스럽더라구. 그러니까 보청기 사용을 안 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고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까 친구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성능 좋은 보청기로 바꿔서 자주 사용하면 익숙해져서 목소리의 크기를 알게 되어 훨씬 좋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일리가 있네. 보청기를 다시 알아봐야겠어. 그리고 자주 사용해야 익숙해지지. 조언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네 옆에 있을 때는 이제 왼쪽에 서 있을게. 그래야 내 목소리가 잘 들릴 테니까. 난청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을 텐데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난청 때문에 답답한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잠잘 때는 시끄러운 소리가 차단되니까 좋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불편함도 긍정으로 감수하는 친구가 참 멋지다. 나도 너처럼 멋지게 살아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게 느껴져서 신기해." }, { "role": "speaker", "text": "응. 나이 먹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세월이 빨리 가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되니까 괜스레 더 우울한 거 같아. 왜 그럴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시간은 분명 똑같이 흐르고 있을 텐데 말야. 나이 먹는 것도 누구나 다 똑같은 건데. 그 기분 나도 근래 들어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공감이 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만 그런 줄 알았어. 나이가 드니까 이상하게 매일 똑같은 24시간이 더 유한한 시간처럼 느껴지고 그런 것 같아.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는 것 같아서 우울한가 싶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다들 이런 시기가 있다고는 하던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우울한 기분을 느꼈어?" }, { "role": "speaker", "text": "있지,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젊음이 다 사라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점점 무언갈 할 수 있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버리는 것 같아서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나이가 들어가고 젊음이 전처럼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우리 또래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거야. 나도 그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응. 하고 싶은 건 여전히 많은데 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 그게 제일 아쉬운 부분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나이가 드는 건 완숙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 그만큼 삶을 살아가는데 익숙해져서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이상하게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고 야속하게 흐르기만 하는 세월이 아쉽고 서글픈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렇게 느껴져서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 그래도 흐르는 시간과 세월 앞에 장사 없다잖아. 좋은 쪽으로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보니 맞는 것 같아. 나이를 먹고 세월이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한데. 슬퍼하고 우울해해도 방법이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더 멋있게 나이 들어가고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도 분명 행복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 뭐든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도 지금이라도 흘러가는 세월을 아쉬워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걸 찾아봐야겠다.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볼게!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오빠랑 데이트했는데, 하필 신촌으로 갔는데 첫사랑하고 자주 갔던 카페에서 데이트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거기 너 정말 걔랑 자주 가던데 아니니?" }, { "role": "speaker", "text": "응 거의 1주일에 한두 번은 그 애랑 가던 곳이지. 온통 추억이 가득한 곳이라 생각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첫사랑 생각 많이 났겠다 너희 헤어질 때도 걔가 유학 가서 헤어지지 않았니?" }, { "role": "speaker", "text": "응. 사실 서로 감정이 나빠서 헤어진 게 아니라서 가슴 한편에 항상 그 애가 남아 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때 너 진짜 그 애 많이 좋아했었잖아. 항상 그 애 이야기만 했는데." }, { "role": "speaker", "text": "하필 오빠랑 첫사랑하고 자주 앉던 자리에 앉았는데, 정말 순간 울컥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정말 그랬겠다 세상에 옛날 생각 많이 났지." }, { "role": "speaker", "text": "순간적으로 그 애 얼굴, 표정, 말투, 향기까지 떠오르더라 내가 어떻게 잊었는데 아니 잊고 싶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애랑 헤어지고 한동안 정말 힘들어했었잖아. 생각나서 많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카페 모든 게 그대로인데 그 애만 없는 게 너무 이상하고 슬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걔가 어떤 존재인데 당연히 슬프고 힘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벌써 5년이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난 너무 그 애 생각하면 슬퍼 시간이 멈춘 것처럼." }, { "role": "listener", "text": "너 너무 힘들면 울어도 돼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말이라도 너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늘 얘기하던 선생님 계시잖아. 그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갔다왔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좀더 오래 버티실 줄 알았더니 가셨구나. 너 정말 슬프겠다. 마음이 많이 아프지?"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좀 이상한 게 슬픈 감정이 하나도 안 들어. 눈물도 안 나오고, 그냥 돌아가셨구나 하고 아무 감정이 없다고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래? 네 마음 상태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말해 줄래?" }, { "role": "speaker", "text": "감정이란 것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고 할까? 마음이 공백인 거 같아. 그냥 내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너를 보는 내 마음이 무척 아려. 잘은 모르겠지만 네가 너무 슬퍼서 그 슬픔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감정이 마비된 것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그 선생님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얼마나 따랐니? 마음이 시끄러울 때마다, 또 뭘 결정해야 할 때마다 의논드렸잖아. 그런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데 왜 내 마음이 이런지 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나 낯선 상태인 거지?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상태."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지금의 내가 너무 낯설어."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다정다감한 애가 멘토이신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데 슬프지 않다니. 얼마나 낯선 감정이겠어. 그건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슬퍼야 하는데 슬프지 않은 나, 정상이 아니지?" }, { "role": "listener", "text": "믿고 의지하던 분이 돌아가셔서 네가 충격을 받은 거 같아. 지금은 정상이 아닐 수 있어.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이야기해 주니 내가 왜 이런지 어렴풋이 이해가 되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히 원래의 너로 돌아올 거야. 안심해. 네 옆에서 내가 잘 살펴볼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야. 나를 좀 지켜봐 줘." } ]

[ { "role": "speaker", "text": "나 저번 주말에 시험공부 하느라 할머니 댁에 못 갔던 게 너무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서 점수 잘 받았으니까 좋은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게 사실 할머니가 요즘 나이도 많이 드셨고 건강이 안 좋으시거든. 다녀오신 엄마가 할머니 걱정을 계속하시니까 안 갔다온 내가 너무 미울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헉 그 정도야? 하긴 네가 할머니 얘기도 평소에 자주하고, 엄청 좋아하긴 했었지." }, { "role": "speaker", "text": "응.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라 바쁘셔서 할머니가 주로 나랑 동생을 봐주셨었거든. 이제 영영 못 보게 되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야 그런 생각 하지 마! 그런 생각할 시간에 차라리 할머니께 안부 전화라도 한 번 더 드리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역시 그게 낫겠지? 대체 내가 왜 안 갔을까 시험은 나중에 다시 잘 봐도 되는 거였는데. 속이 너무 답답하고 꽉 막힌 것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할머니께 얼른 전화드려서 시험 잘 본 걸 알려드리도록 해봐. 할머니도 분명 널 자랑스러워하시고 좋아하실 거야. 후회할 시간에 행동하는 게 분명 미래에 덜 후회할 일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잘 알던 말이면서도 막상 닥치면 이렇게 안절부절못하게만 되는 거 보면 나도 아직 어린가 봐."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어리지! 그리고 할머니한테는 영원히 어린 손녀인걸! 할머니는 네가 안 온 것도 다 이해해주실 거고, 이미 네 마음도 다 알고 계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다음부터는 할머니 댁에 가서 시험공부를 해야겠어. 너한테 말하니까 그래도 좀 숨이 트인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지 나한테 말해도 좋아! 하지만 나한테 말하기 전에 할머니께 연락드리는 거 잊으면 안돼!"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다음번에 할머니 댁에 같이 가자. 분명 할머니가 너도 좋아하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할머니 고생하실 거 같은데? 하지만 너랑 같이 놀러 가는 건 좋으니까 생각해볼게. 제안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하, 이제 양고기 먹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 { "role": "speaker", "text": "맛있어서 자주 가던 양고기 집이 오늘 가보니까 폐업했더라고. 몇 년 꾸준히 다니던 가겐데 갑자기 없어지니까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네 양고기 단골집이라면 저번에 나 데려갔던 곳 아니야? 거기 고기도 신선하고 요리도 전부 맛있었는데 말야. 나도 좀 아쉬운데?" }, { "role": "speaker", "text": "그니까 말이야. 맛이 없어서 폐업한 것 같지는 않은데 왜 갑자기 문을 닫았을까? 이렇게 정든 가게가 갑자기 문 닫는 것만큼 속상한 일은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내가 잘 알지. 나도 얼마 전에 내 단골 커피숍이 문을 닫았는데 진짜 너무 아쉬워서 울컥했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너도 나처럼 폐업 사실을 갑자기 알게 된 거야? 나는 장기 출장 때문에 이제야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다행히도 영업 마지막 날에 딱 방문했었어. 커피숍 사장님이 그동안 고맙다고 쿠키 하나 주셔서 너무 감사했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마지막 날에 갔었다니 부럽다. 나도 이곳 사장님하고도 꽤 친했는데 마지막에 인사도 못 하고 너무 아쉬워."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한 네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사실 단골집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사장과 손님 간의 우정도 있잖아. 마지막에 인사라도 나눴으면 네가 덜 아쉬워했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 말이 맞아 공감화자야. 마치 오래된 친구를 잃은 느낌이야. 근데 이렇게 느끼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절대 아니야 감정화자야. 너는 어떤 매장이 마음에 들면 오래오래 정 붙혀서 다니는 스타일이잖아. 나도 비슷한 성향이라 그 기분 충분히 공감돼." }, { "role": "speaker", "text": "별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이렇게 공감해줘서 고마워. 그나저나 이제 내 단골집 중 폐업하는 가게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하하하. 그러려면 많이 팔아줘야 하잖아. 오늘 저녁에 네가 자주 가는 삼겹살집에서 저녁이나 먹을까?"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지. 이따 그럼 저녁 6시까지 식당 앞에서 보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따가 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어. 너무 슬퍼서 잠이 안 와." }, { "role": "listener", "text": "너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오늘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에 평소보다 일찍 도착했어. 조금 있다가 학교를 다녀온 아들이 비를 맞고 흠뻑 젖은 채 집에 오더라. 얼마나 젖었는지 가방끈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슬퍼서 가슴이 찢어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우산을 깜빡하고 안 들고 간 거야? 감기라고 걸리면 어떡하려고. 아이가 그렇게나 비를 많이 맞고 온 모습을 봤다니 너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학교 선생님께 전화해봤어. 일기 예보에 없던 비가 오는 바람에 모든 아이들이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대. 여분의 우산을 몇 명의 아이들에게 빌려주고 나니 더 이상 빌려줄 우산이 없었다고 하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선생님도 어쩔 수 없으셨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속상했겠다. 네 아들이 추위에 약해서 너가 평소에도 아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각별히 신경 쓰잖아. 그런 너를 알아서 네가 얼마나 마음이 안 좋았을지 상상이 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더 가슴이 아픈 건 다른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데리러 오셨는데 우리 아들만 그러지 않았대. 그래서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학교에서 기다리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셨나 봐. 아들이 우리 부모님은 바빠서 연락하고 기다려도 오지 않으실 거라고 얘기하고 학교를 나섰대. 가슴이 찢어져."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아들이 그렇게 혼자 비를 맞으며 집에 온 게 다 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괴롭겠다. 너네 부부는 맞벌이 부부이다 보니 그렇게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속상할 것 같아. 그렇다고 해서 아들을 위하는 마음이 다른 부모보다 적은 게 아니니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는 말이야.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아들이 선생님께 한 말을 들으니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것만 같은 심정이었어. 아이도 키우면서 일도 하는 멋진 엄마이고 싶은 건 내 욕심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는 데에 전념해야 하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맞벌이 부부로 생활하면서 돈을 많이 벌기로 한 것 또한 아이를 위해 결정한 거잖아. 너가 무책임한 엄마라고 생각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게다가 너는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위한 거라면 무조건 시간을 낼만큼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이도 그렇게 생각할까? 그리고 내가 일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네가 일을 계속하는 것도 고심 끝에 아이를 풍족하게 키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잖아. 너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주면 아이도 충분히 이해할 거야. 내가 아는 너는 아이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는 책임감 강한 멋진 엄마야."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보니 그러네. 최고의 엄마는 아니지만 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엄마였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어쩔 수 없이 속상한 일도 분명 있겠지만 훌훌 털어내고 더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넌 역시 정말 멋진 사람이야. 너의 가족의 행복을 언제나 응원해." }, { "role": "speaker", "text": "내 이야기 잘 들어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너랑 이야기하면 힘들었던 마음도 금세 풀리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오늘 기분이 너무 별로야." }, { "role": "listener", "text": "기분이 안 좋다니, 무슨 일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부모님께서 보이스피싱을 당했는데, 600만원을 사기당하셨대. 부모님도 많이 슬퍼하시고 나도 너무 좌절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어쩌다가 그런 사기꾼들에게 당하게 되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보이스 피싱으로 우리 엄마에게 전화해서는 내가 납치됐다고 거짓말을 했대. 엄마로서는 속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긴 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못된 사람들이 많구나. 요즘 보이스피싱이 많다고 하던데 너무 안타깝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가 그런 일을 당해서 속상한 것도 있지만, 내 책임도 있어서 실망스러워. 내가 평소에 보이스피싱에 대해 부모님께 잘 알려드렸으면 이런 슬픈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네 탓이 아니야,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 부모님도 작년에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손해를 많이 보셨어. 충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네 감정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도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만큼 내가 주의를 드렸어야 했는데 후회가 많이 돼." }, { "role": "listener", "text": "남의 돈을 사기 쳐서 가져가려고 한 그 사람들의 잘못이지, 너의 잘못이 절대 아니야. 너무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니 마음이 조금은 나아진다. 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할 방법이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동영상 공유 서비스에 보니 알기 쉽게 보이스피싱 사례를 잘 정리해 두었더라고. 부모님이랑 그런 영상들을 같이 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인걸. 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수밖에. 이미 지나간 일은 잊어야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감정이 나아졌다니 마음이 놓인다.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전화했었니? 병원에 다녀오느라 못 받아서 이제야 연락한다." }, { "role": "listener", "text": "병원은 왜? 어디가 아픈 거야? 너 이번 모임에도 빠져서 괜찮은가 싶어서 연락했지." }, { "role": "speaker", "text": "정신의학과에 다니기 시작했어. 모임은커녕 병원에도 나다니기 너무 힘들구나."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무슨 일이야. 감정화자야, 뭐 충격받은 일이라도 있는 거니?" }, { "role": "speaker", "text": "그게, 아휴 남부끄러워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아들 내외가 별거에 들어갔단다. 손녀를 못 본 지 한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구,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네가 손녀를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했니. 그 귀여운 것을 못 봐서 네가 병이 났나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하루 종일 손녀가 눈에 밟혀서 뭘 제대로 할 수가 없어. 밤에 잠도 안 와서 수면제라도 받으려고 병원에 다니고 있어. 나 어떡하니." }, { "role": "listener", "text": "다 사정이 있을 텐데, 네가 곤란할까봐 더 못 묻겠다. 그나저나 네가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니." }, { "role": "speaker", "text": "밥도 못 먹겠고 잠도 못 자겠어. 손녀 재롱이 보고 싶고 할머니라고 부르는 거 듣고 싶어서 매일 눈물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겠지. 우리 나이에 손주 재롱이 아니면 무슨 재미로 살겠어. 네가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었다니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손녀가 얼마나 영특했는지 너도 알잖니. 그 녀석을 다시 못 볼까봐 걱정되어서 미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천륜을 어떻게 끊겠니. 네 며느리도 지금 당장은 손녀를 데리고 오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을 거야. 그러니 네가 그날을 기다리면서 몸을 다스려야 하지 않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며느리가 마음을 돌려서 손녀를 보게 해줄까? 내가 죽기 전에 손녀의 재롱을 다시 볼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잖아. 머지않아 다시 이전처럼 손녀를 보면서 지낼 수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일단 건강부터 챙기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제발 네 말이 사실이길 기도해야겠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떨려."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지금은 너무 힘들 거야. 제 피붙이를 못 보는 슬픔이 얼마나 크겠니. 하지만 네가 몸을 잘 챙기면서 기다리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부디 힘내라 알겠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겠어. 너무 고맙다, 공감화자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점심 약속 못 지킬 거 같아. 다른 날 만날 수 있을까?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괜찮아. 무슨 일 있니? 걱정된다." }, { "role": "speaker", "text": "그게 사실... 지금 병원에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병원? 아침부터 병원엔 무슨 일이야? 어디 아프니?" }, { "role": "speaker", "text": "아이가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 데려왔어. 감기에 걸렸었는데 어젯밤부터 열이 오르는가 싶더니, 새벽에 39도까지 올라 떨어지지 않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괜찮아? 요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 네가 정말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해열제 맞고 열은 다 내렸어.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구급차를 부르려는데, 손이 떨려서 휴대폰이 자꾸 떨어지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랬겠다. 너무 놀라면 손이 덜덜 떨리는 게 당연하지. 자그마한 아이가 불덩이처럼 뜨거운 것을 보고 네가 얼마나 무서웠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예전에 엄마가 아픈 나를 돌보면서 차라리 당신이 아팠으면 좋겠다고 하신 적이 있거든? 그 마음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네가 어떤 마음인지 나도 잘 알 거 같아. 나도 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나 때문에 아이의 상태가 더 나빠진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 조금 더 신경 써서 돌봤어야 했는데 하는 죄책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 너는 최선을 다했는데, 피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했을 뿐이야. 네가 잘못한 건 아무것도 없어." }, { "role": "speaker", "text":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계속 죄책감이 자라나서 두려웠는데, 네 덕에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된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야. 너까지 아프면 안 되니까, 건강 잘 챙기고 다음에 만나서 더 맛있는 거 먹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해해줘서 고마워. 다음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괜찮아. 근데 무슨 일 있어? 평소엔 딱 맞춰서 오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염색하는 중인데 시간 계산을 잘못했어. 너무 힘이 빠진다." }, { "role": "listener", "text": "왜 이리 우울해 보여. 염색하면 보통 기분 전환되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염색을 자주 안 하면 그렇겠지. 근데 난 새치 때문에 매달 해야 하거든. 지겨워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매번 신경 써야 돼서 힘들겠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네가 흰머리가 있는 줄도 몰랐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진짜 신경 써서 관리하거든. 눈에 보이면 괜히 나이 먹어 보일까 봐 신경도 쓰여."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나이 먹어 보인다니 무슨 소리야. 내 친구들 중에서 네가 제일 동안이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래도 매번 흰 머리 때문에 염색 비용도 들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 나한테만 왜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네, 매번 관리하려면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시간과 노력도 필요하잖아. 네가 평소에 정말 엄청 노력했다는 걸 알겠다. 근데 넌 뭐든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한 번은 내버려 둬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뭐? 그럼 너무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예전이라면 그랬겠지. 근데 요즘은 오히려 독특한 것이 매력이잖아. 너의 머리가 더 특별해 보일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나 조금 기운 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길거리에서 그런 사람들 되게 많이 볼 수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도 다음엔 염색 안 하고 길러봐야겠어. 격려해 줘서 고마워. 금방 갈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힘든 일이 있었어. 좀 들어줄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서 말해봐." }, { "role": "speaker", "text":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집이 엉망으로 부서져 있는 거야. 너무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그런 일이! 너 지금 괜찮은 거야? 혹시 어디 다친 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난 괜찮아. 다만 아버지 빚 때문에 정든 집이 그렇게 엉망이 되어 버린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그런 힘든 일을 겪다니. 아무리 돈 때문이라지만 어떻게 사람이 사는 집을 그렇게 만들 수가 있어. 너 지금 어디에 있어?" }, { "role": "speaker", "text": "집에 있어. 조금이라도 쓸 수 있는 물건은 모아서 나가려고. 이곳에서 잘 수는 없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위로해주는 것도 미안할 지경이야. 정말 이 노릇을 어떡하니." }, { "role": "speaker", "text": "태어났을 때부터 살았던 집인데 이런 식으로 나가려니 너무 괴롭고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어릴 때부터 자주 가서 놀던 집이잖아. 그 괴롭고 슬픈 마음 너무나 이해가 되어서 눈물이 나. 잘 곳은 구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아직 못 구했어. 내가 정신이 없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러지 말고 우리 집으로 가. 내가 퇴근하고 데리러 갈게. 다른 곳보다 우리 집이 편할 거 아니니." }, { "role": "speaker", "text": "그런 민폐를 끼칠 수는 없지. 말만으로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민폐라니, 우리가 남이니. 넌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내가 이런 일 겪었으면 감정화자씨도 나처럼 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마워. 사실 앞이 막막했는데 잘 곳이 생기니까 일단 마음이 좀 놓이네." }, { "role": "listener", "text": " 당장은 너무 힘들고 슬플 거야. 하지만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어. 네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내가 곁에서 지켜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가 가족보다 낫네. 네가 이렇게까지 말해주는데 내가 더 힘을 낼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정말 고민이 많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일자리 구하는 건 정말 매번 어렵지. 이제 다시 일 시작하려고?" }, { "role": "speaker", "text": "응.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게 되어서 나도 이제 일을 하려고 하는데 취업이 안 돼. 그러다보니까 자꾸 낙심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이제 큰일을 끝내고 무언가 새롭게 해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실망스럽고 속상하겠다. 네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렇게 능력이 없었나 싶어.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계속 혼자 우울하고 시무룩하고 낙담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더구나 너는 출산 전에 유명한 직장을 갖고 있었잖아. 잠시 멈췄다가 다시 취업을 하려니 안 구해지는 상황에 네가 많이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내가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이대로 계속 실패만 하는 건 아닐까? 세상이 캄캄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지금 상황을 출산하고 좀더 휴식기를 가지라는 의미로 생각해보면 어때? 물론 빨리 취업을 하면 좋겠지만, 널 채택하기 전 기업이 너에게 주는 휴식기라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한결 나아지긴 했어. 그런데 자꾸 현실적으로도 생각하게 되는 건 사실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특정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서도 다재다능하게 일을 잘하잖아. 난 그런 네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 비록 출산해서 제한이 생기겠지만, 너라면 그 속에서도 네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다시 해볼 희망이 생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넌 잘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말고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너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음 나는 양식? 고기나 면 종류 좋아하는 것 같아.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요리들!"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아무래도 요즘엔 양식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좀 쓸쓸해." }, { "role": "listener", "text": "왜? 너는 양식 안 좋아해서? 음식 취향이 안 맞으면 친구들이랑 외식할 때 식당 고르는 게 조금 골치 아프긴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 주변엔 해산물을 좋아하는 친구가 없더라고. 나는 1주일에 한 번은 꼭 먹어줘야 할 정도로 좋아하거든. 근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참 곤란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해산물 같은 경우엔 주변에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예 못 먹는 사람도 많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 엄청 많지! 그래서 저번 주엔 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혼자 회 먹으러 식당에 갔거든. 근데 혼자서 횟집 오는 게 신기한지 사장님이 혼자냐고 되묻는데 이런 시선까지 받아야 하나 서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횟집에 혼자 가는 사람은 많지 않긴 하지. 근데 너가 해산물이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혼자서라도 먹으러 갔을까. 내가 다 안타깝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전생에 섬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좋아하는걸. 근데 주변에선 내 식성을 이해 못 해주는 것 같아서 우울하고 외롭더라고. 나도 동질감 느낄 수 있는 밥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얼마나 해산물에 진심인지 들어보니 알 것 같아. 근데 주변에서 가볍게 말한다니 이해 못 받는 설움이 나도 공감이 가네." }, { "role": "speaker", "text": "그치. 먹는 거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도 많거든. 나는 살기 위해 먹는 것보단 먹기 위해 산다고 말하고 다니는 타입이거든." }, { "role": "listener", "text": "먹는 거는 인간의 필수 3요소인 의식주에 해당하는 일인걸. 각박한 세상에서 한줄기 빛 같은 먹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이 안타까울 뿐이야." }, { "role": "speaker", "text": "너 정말 나랑 마음이 잘 맞는구나? 너랑은 얘기가 참 잘 통해서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로 괜찮다면 우리 다음에 맛있는 일식집 가자. 나도 해산물을 싫어하진 않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나는 너무 좋아. 우울했는데 그 한마디에 기분이 다 풀렸어. 얼른 약속 잡아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나는 독신으로 살다가 늙어 죽을 운명인가 봐. 진짜 너무 슬퍼서 눈물밖에 안 나네." }, { "role": "listener", "text": "남들 다 잘 시간에 뭔 이렇게 비관적인 문자를 보내. 왜 그래?"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랑 또 잘 안됐어. 솔로로 지낸 지 너무 오래돼서 연애세포가 다 죽었나 봐. 이제 설레지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 잘될 거라고 잔뜩 기대하지 않았어? 기대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많이 실망스럽구나. 네가 많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에는 진짜 예감이 좋았거든. 남자 쪽도 나한테 확실히 호감표시했고. 근데 내가 마음이 안가더라. 진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외모도 괜찮고 직장도 안정적이라고 잘해보겠다고 하지 않았어? 네 마음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구나. 얘기 듣는 나도 덩달아 슬퍼지는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 머리로는 너무 잘 아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안가더라고. 이게 다 솔로로 지낸 지 오래 돼서 그런가 봐. 이제 연애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보통 솔로로 오래 지내면 그런 기분이 들긴 하지. 나도 이번에 연애하기 전에는 진짜 다시는 연애 못할 거 같다고 생각했어서 네 기분 아주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진짜 이러다가는 연애 다시는 못해보고 계속 솔로로 지낼 거 같아. 온몸이 슬픔에 지배당해서 힘도 안 나 지금." }, { "role": "listener", "text": "무슨 기분인지는 잘 알겠지만 나는 네가 너무 연애하겠다는 강박을 버렸으면 좋겠어. 솔직히 너 직장도 안정적이고 취미 생활도 잘 즐기고 있잖아. 나는 네가 충분히 솔로 생활도 잘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또 그렇네. 내가 너무 주변에 연애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반드시 연애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있었나? 솔직히 연애가 필수는 아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물론 연애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생각해. 네가 딱히 외롭지 않고 솔로 생활에 만족스럽다면 굳이 연애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생각해보니 나는 혼자 맛집 투어하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영화보는 것도 좋아해. 네 말 들으니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졌어. 내가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좋은 사람이 자연스레 찾아오면 그때 가서 연애를 시작해도 늦지 않아. 솔로로 지낸 지 오래 됐다고 너무 슬퍼하고 좌절하지 말자. 지금 솔로 생활을 더 즐겨보자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네 조언대로 해볼게. 난 지금도 충분히 솔로 생활 잘 즐기고 있거든. 내 얘기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이럴 때 찾는 게 친구잖아. 네가 솔로이든 커플이든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엔 정말 될 줄 알았다. 너무 슬퍼서 눈물만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며칠 동안 너 연락이 안 돼서 걱정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이제 나이가 많아서 더 이상 지원도 못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내 마음도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지난 4년 동안 대체 뭘 한 건지. 미칠 거 같애." }, { "role": "listener", "text": "집에는 아직 말씀 못 드렸겠네?"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께 말씀 못 드리겠어. 두 분 실망하실 생각을 하면 정말 더 죽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되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얼마나 상심이 크겠니." }, { "role": "speaker", "text": "엄마 생각만 하면 미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도 네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아시잖아. 네 입장에서 이해해 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어. 더 이상의 최선은 내게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억울하기도 하지만 또 그 최선만큼 후회도 없을 수 있는 거잖아. 지난 몇 년 동안 공부한 시간이 모두 헛된 것만은 아니니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그렇긴 하지. 결과가 좋진 않지만 나는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어." }, { "role": "listener", "text": "우선 너 좋아하는 매콤달달한 거 먹으러 가. 오늘은 내가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준다." }, { "role": "speaker", "text": "말이라도 고맙네. 역시 친구뿐이네." } ]

[ { "role": "speaker", "text": "하, 친구야. 나 원푸드 다이어트하다가 탈모 왔어." }, { "role": "listener", "text": "헉,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다이어트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엔 여름 대비 확실하게 하려고 닭가슴살 원푸드 다이어트한 건데..." }, { "role": "listener", "text": "탈모 심하게 온 거야? 갑자기 너무 놀랐지. 나도 스트레스성 탈모 온 적 있어서 네 맘 알아." }, { "role": "speaker", "text": "응, 살 빼려고 원푸드 다이어트한 건데. 머리 빗는데 갑자기 머리가 평소보다 2배는 더 빠지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많이 빠져서 속상했지. 머리카락 빠지면 괜히 기분도 우울해지던데. 지금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은 이제 원푸드 다이어트 안 하고 있어서 괜찮은데. 정수리가 많이 빠져서 원형탈모처럼 보일까 봐."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그래도 너 5킬로 정도 뺐다고 하지 않았어? 너 다이어트하려고 노력 진짜 많이 한 거 내가 아는데, 너무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응. 살은 뺐는데, 머리카락도 같이 빠졌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 요즘 탈모용 샴푸가 잘 나와서 일주일이면 다시 자리 잡을 거야. 나 쓰고 있는 거 샘플 있는데 그거 줄게."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고마워. 한 번 써볼게. 나 이제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안 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건강이 먼저이지! 나랑 같이 저녁에 공원 산책이나 하자. 안 그래도 나도 요즘 운동하려고 했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럼 좋겠다! 저녁에 공원을 한 시간씩 걸을까?" }, { "role": "listener", "text": "오늘 퇴근하고 볼까? 탈모용 샴푸 샘플도 가져갈게." }, { "role": "speaker", "text": "좋아! 나도 닭가슴살 좀 나눠줄까? 이제 더는 닭가슴살 안 먹으려고..." }, { "role": "listener", "text": "고마워! 그럼 두 개만 갖다주라. 맛만 봐볼게. 밥 잘 챙겨 먹고 운동 많이 하자 우리."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그래도 너랑 말하다 보니까 탈모 걱정도 사라진다.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그간 좀 나아지나 했더니 아토피가 또 심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염증 발진 많이 올라왔어?" }, { "role": "speaker", "text": "응, 관절 접히는 곳마다 새빨갛게 올라와서 가렵고 진물이 나. 이러면 삶의 질이 바닥이라 우울감이 너무 심해지는데..." }, { "role": "listener", "text": "쯧쯧, 괴로워서 어쩌니. 거의 나은 줄 알았는데 안쓰럽고 안타깝고 속상하다. 피부과에는 가봤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저번에 타온 약 있어서 병원엔 안 갔어. 이렇게 심해지면 내 처지가 비관 돼서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기 꺼려져." }, { "role": "listener", "text": "아토피 피부염도 문제지만 넌 정신적인 타격이 늘 더 힘든 것 같더라. 근데 그럴수록 기운내면 좋겠어. 가만히 있으면 더 힘들잖아." }, { "role": "speaker", "text": "완치 없이 계속 반복되니까 더 암담하고 서글퍼." }, { "role": "listener", "text": "그치, 요번에 나아도 언제 또 악화될지 몰라서 자꾸 슬프고 앞이 캄캄할 것 같아. 하지만 약이 없는 건 아니니까 적극적으로 치료 다시 받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더운데도 나가려면 긴소매로 가려야 하는 것도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들 시선 의식돼서 그러는구나. 그럼 속상하지. 근데 아토피 피부염 은근히 흔한 병이고 사람들이 의외로 남들한테 관심 안 둘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흔한 병인데 왜 현대 의학으로 완치 방법을 못 찾아내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중병은 오히려 치료법이 다양한데 사소한 질병이 다루기 어려운가? 공기 좋은 숲에서 풍욕 하면 좀 낫다고 했지? 주말에 나랑 같이 여행갈까?" }, { "role": "speaker", "text": "그럼 좋지만 네가 너무 번거롭잖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도 오래간만에 피톤치드 실컷 마시며 힐링하고 싶어. 공기 좋은 편백 숲으로 다녀오자!"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주말에 여행 가려면 어서 병원에 가서 약을 더 타와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어서 다녀와. 내가 숙소 잡아서 알려줄게."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이 기숙 고등학교에 가기로 했는데 보낼 생각을 하니까 너무 쓸쓸해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허전하겠다. 너 딸이랑 사이좋았잖아. 언제부터 가는데?" }, { "role": "speaker", "text": "다음 주부터 가. 진짜 계속 집에 있던 딸이 없을 거를 생각하니까 공허하고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딸을 얼마나 좋아하고 아끼는지 아니까 네가 얼마나 쓸쓸할지 예상이 되어서 나도 슬프네. 매일 보다가 갑자기 못 보게 되면 당연히 쓸쓸하고 외롭지.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응. 딸이 기숙 학교 가고 딸 방을 볼 때마다 보고 싶어서 눈물 나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기숙 학교에서도 전화기는 쓸 수 있지 않아? 자주 전화하면 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 해소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 말대로 정기적으로 전화를 꼭 해야겠어. 아니면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집으로 오는 외출 일도 있지 않을까? 그때 또 만날 수 있잖아. 너무 슬퍼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맞아. 외출 일도 한 달에 한 번 있더라고. 네 말대로 조금 마음을 추스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네 딸도 너를 엄청 아끼고 좋아하잖아. 분명히 기숙 학교 가서도 연락도 잘하고 걱정 안 시키게 할 거야. 또 성격도 밝아서 분명히 잘 지낼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이 그렇긴 하지. 네 말 들으니까 조금 마음이 괜찮아지는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무 슬퍼하지 말고. 이번 주를 또 딸이랑 즐겁게 보내야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딸이랑 이번 주에 쇼핑도 가고 좀 기분 전환을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재밌게 잘 다녀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위로해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노트북 수리점 갔다가 오는 길이야."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노트북이 고장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노트북에 커피를 쏟았어. 그 이후로 작동이 안 되길래 수리를 맡겼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정말 놀랐겠다. 수리점에서는 뭐라고 하니?" }, { "role": "speaker", "text": "수리하는 데 3일 걸린대. 그리고 내가 과제 중이었는데, 전부 날아가서 복구도 안 된대.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정말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안 돼. 정말 슬프고 우울하겠다. 나였으면 화나고 슬퍼서 울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커피를 대체 왜 쏟아서... 내가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어. 괜찮아. 앞으로 조심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과제는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노트북은 내가 빌려줄 수 있고 얼른 시작하면 과제 내용도 금방 다시 생각날 거야. 어려운 부분은 내가 도와줄게. 나도 예전에 과제가 날아갔을 때 정말 막막하고 힘들었는데, 도와주는 친구가 있어서 괜찮았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그러면 얼른 다시 시작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바로 다시 시작하려는 모습이 정말 멋져. 같이 힘을 합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거야, 힘내자!" }, { "role": "speaker", "text": "전부 네 덕분이야. 덕분에 기분도 많이 좋아졌고 노트북도 빌려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친구로서 당연한 일이야. 힘든 부분 있으면 얘기해. 도와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밀가루 음식이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나는 먹지 못해서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왜 못 먹는데? 다이어트 중이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내가 글루텐 불내증이 있어서 밀가루 음식을 되도록 안 먹는 게 좋거든."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나도 예전에 밀가루 음식 못 먹었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너도 너무 괴롭겠다. 나도 그 기분을 알아서 너의 상황에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먹고 싶은데 못 먹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 네가 공감해주니까 나도 기분이 좀 풀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많이 힘들지. 네 기분 충분히 이해해. 지금 밀가루 음식 중에 뭐를 제일 먹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빵을 제일 먹고 싶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혹시 우리 집 앞에 있는 빵집 가 본 적 있어? 거기 글루텐 불내증인 사람들을 위해서 밀가루 말고 다른 재료로 만든 빵들이 있거든."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안 가봤어. 그런 빵집이 있는지 이제까지 몰랐었는데 가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도 먹어봤는데 밀가루로 만든 빵만큼 맛이 있다고 하더라고. 너의 입맛에도 맞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분에 맘 편히 빵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음식들 중에서도 밀가루를 대체한 음식들을 찾을 수 있겠지? 나에게는 먹는 낙이 정말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해서..."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다른 음식 종류들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야. 내가 찾는 거 함께 도와줄게. 쌀이나 다른 곡류로 만든 음식들을 대신 먹으면서 기분 전환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 덕분에 가라앉았던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아졌다니 정말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새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저번에 의대를 목표로 재수했다고 이야기했잖아. 그런데 실패하고 결국 군대에 가기로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힘들겠다. 재수가 쉬운 일도 아니었는데 그 결과가 좋지도 않았다니까 정말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일 거라고 생각돼." }, { "role": "speaker", "text": "맞아. 하루 종일 공부만 하고 친구들도 하나도 안 만났었잖아. 가끔 이렇게 너를 비롯해서 몇몇이랑 톡하는 것이 전부였잖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네가 정말 열심히 하는 애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도 하고. 한창 즐길 청춘에 그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암울할까 생각하니까 나도 눈물이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지금 너무 힘들고 우울해. 내 삶이 왜 이렇게 안 풀리는지 점점 지쳐가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직 모든 삶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 슬퍼하지 마. 군대에 갔다 와서 또 도전해봐도 되고, 정 안 돼도 다른 길들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위로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가 과연 돌아와서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런 우울감으로 군대는 어떻게 버틸지도 걱정이 되어서 더 우울해져."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지. 지금 결과가 안 좋지만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성실하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인걸. 그리고 내가 자주 면회도 가고 그럴 테니까 군대도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그리고 그렇게 해 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나만큼 너를 많이 봐 온 사람도 없잖아. 그런데 항상 그렇게 느꼈어. 그리고 친구 만나러 가는 건 당연한 일이고." }, { "role": "speaker", "text": "위로해줘서 고마워. 내 곁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우울함이 사라져.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뭘, 또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줘. 나는 항상 네 편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또 연락할게. 조만간 보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는 언제든지 되니까 편한 시간에 연락 주고, 조만간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아이를 낳을지 말지에 대해 어제 남편과 또 다퉜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일로 며칠 내내 싸우다니 많이 속상하겠다. 결국 어떻게 됐어?" }, { "role": "speaker", "text": "남편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결국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어. 나와는 달리 남편은 아직 아빠가 될 마음도 없고 준비도 덜된 것 같아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너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얼른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싶어 했잖아. 그런 네 꿈이 좌절된 것 같아서 정말 슬프겠다. 너에게 아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서 나도 덩달아 슬프다."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남편의 가족들도 나서서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하시더라. 어제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더라니까.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정말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남편과 너 둘이서 결정해야 할 문제에 남편의 부모님이 개입하시니 정말 속상하겠다.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을 땐 정말 마음이 내려앉았을 것 같아. 이런 중요한 사안은 단둘이 결정하고 싶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우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앞으로도 이렇게 시부모님의 개입을 감당해야 하나 싶어서 더욱 슬퍼. 나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남편과 그거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는 게 어때? 너가 얼마나 속상한지 그리고 시부모님이 개입하는 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이야기하면 남편도 너를 이해해주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하지만 그게 해결되더라도 남편은 여전히 아이를 낳을 마음이 없다고 할 것만 같아. 더군다나 남편이 내게 2년의 시간을 더 달라고 했어. 그런데 그것도 아이를 가지지 않고 싶어서 의미 없이 한 핑계 아닐까? 너무 비통해." }, { "role": "listener", "text": "남편의 약속조차 빈말일까 봐 마음이 놓이질 않겠구나. 너가 얼마나 아이를 원하는지 알아서 남편도 그 얘기를 하기까지 많이 조심스러웠겠다. 남편이 정말로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생각해보니 남편의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하는 신중한 사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항상 적응도 잘하고 긍정적이고 무슨 일이든 척척 잘 해내는 사람이잖아. 그에 반면 남편은 무슨 일이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고민하는 시간이 더 필요할 거야. 남편을 믿고 기다려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너무 내 속도에 모든 걸 맞추려고 했어. 남편이 마음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도와줘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너무 슬퍼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기다려 봐. 그러다 보면 남편도 서서히 마음을 열 거야. 넌 잘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맙다. 너의 말을 듣고 마음이 정말 괜찮아졌어. 나 남편과 발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미안한데 내일 못 만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방금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 너무 갑작스럽고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갑자기 돌아가신 거야? 네가 얼마나 슬플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는 많이 뵙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나를 많이 사랑해주셨거든.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시는 게 이런 기분인지 깨달았어. 가슴이 너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슬플지 이해해. 나도 작년에 할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잘 해드리지 못한 게 후회로 남더라. 마음 잘 추스르고 장례식장에 잘 다녀와."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외할머니에게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아. 누구에게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너무 슬프고 후회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사람들은 누구나 곁에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고,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돼.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소중한 것이 사라지기 전까지 사람들은 누군가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하지만 외할머니 생전에 너와 쌓은 기억은 외할머니에게도 좋은 기억일 거야. 그리고 생전에 네가 외할머니를 소중하게 여긴 것을 분명히 아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네 말을 들으니 외할머니께서도 내 사랑을 항상 느끼셨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분명히 그분도 네 마음을 아셨을 거야.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야, 네가 말한 대로 생각하니 덕분에 주체할 수 없었던 슬픔이 조금 누그러졌어." }, { "role": "listener", "text": "슬픈 마음이 나아졌다니 정말 다행이다. 외할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잘 모셔드리고 와."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있는데 오늘 성적이 떨어졌다고 문자가 왔어. 너무 실망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도 열심히 했을 거야. 누구보다 본인이 더 실망하고 있을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어. 이번에 그 친구 시험을 내 시험 준비하듯이 도와줬는데 부족했나봐. 너무 슬프고 미안하네."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말이었구나. 내 일처럼 도와줬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안 나왔으면 당연히 그럴 수 있지.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도 열심히 해줘서 나도 덩달아 신나서 알려주고 그랬거든. 막상 성적은 떨어졌다고 하니까 내가 노력을 더 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배운 게 사라지진 않잖아. 네가 열심히 가르쳤던 게 언젠간 도움이 될 거야. 다음 시험에는 꼭 좋은 성적이 나올 거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다음엔 정말 잘 봐야 해. 또 떨어지면 정말 나 자신이 한심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네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은 거의 없었잖아. 넌 가르치는 것에 소질이 있으니까 이번 학생도 분명 성적이 오를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었지. 이번이 거의 처음이긴 해. 그래서 더 나 자신에게 실망한 것도 있어. 다음에 잘 할 수 있을 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의 가르치는 능력은 내 주변 친구들 중에서 단연 최고인걸? 그 친구는 너한테 과외를 받는 게 정말 행운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부끄러워지는데? 하지만 난 이번에 성적을 올려주지 못했는걸."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성장의 일부분일 거야. 그 친구도 이번 일로 동기부여가 되었을지도 몰라. 너무 자책하지 마. 넌 충분히 잘했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다음엔 힘내서 꼭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의 능력을 그 학생에게 보여주는 거야! 그 친구를 전교 1등으로 만들어 보자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못 할게 뭐 있겠어! 무려 내가 가르치는데 말이야. 정말 힘이 되었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야 아침 먹었어. 방금 일어났거든." }, { "role": "listener", "text": "지금 오후 4시인데 아침을 먹었다고?"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좀 늦게 잤는데 눈 뜨니까 오후 세 시더라. 하루가 다 갔다고 생각하니 울적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대체 몇 시에 잤길래 세시까지 잤어?" }, { "role": "speaker", "text": "어제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져서 새벽에 잠들었어. 그렇지 이렇게 늦게 일어날 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취업 준비 때문에 이래저래 생각이 많았구나?" }, { "role": "speaker", "text": "졸업을 늦게 하긴 했지만 너무 취업이 늦어지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밤마다 생각이 많아져. 인생 루저가 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기분 내가 정말 잘 알지. 나도 졸업하고 반년 넘게 백수 생활 했었잖아.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먼저 취업한 친구들이 날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견디기 힘들긴 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백수 기간이 길어질수록 뭔가 자존감이 떨어지는 기분이에. 너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 대부분 취업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취업 시즌이 아니라서 입사원서 넣을 데가 얼마 없지만, 몇 달만 더 지나면 채용공고가 많이 나올 거예.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놓으면 분명히 좋은 소식 있을 거예. 힘내."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요즘 마음이 불편하니까 책도 눈에 안 들어왔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 지금 준비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끔 산책도 하고 영화감상도 하면서 기분을 환기시켜봐. 오늘은 나랑 영화 한 편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거 좋지. 덕분에 기분 전환하고 나면 공부도 더 잘 될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퇴근하고 영화관 앞에서 보자. 맛난 저녁도 먹고 팝콘에 콜라도 양껏 먹어보자고. 오늘은 내가 쏠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기분이 많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취업 준비를 하면서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나 보구나. 무슨 일인지 말해줄래?" }, { "role": "speaker", "text": "이력서를 보내도 면접 연락이 단 한 통도 오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취업 준비를 했을 때 텅 비어있는 메일을 보면서 슬퍼하던 때가 있었어. 우리 같은 시기를 경험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얼른 취업을 해서 돈을 보내야 할 텐데 취업이 안 되니 너무 힘들다.내가 역량이 모자란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너뿐 아니라 구직난을 겪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알고 있어. 실제로 조건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도 쉽게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래. 너가 부족한 게 아니라, 너의 역량을 알아봐 줄 회사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취업이 안 되니 자꾸 불안하고 마음이 조급해져."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안 불안할 수 있겠어. 우리도 모두 사람인데. 너가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해돼."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우울하게 지내면 언젠간 결과를 이룰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생각하기에 이 과정이 정말 막막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너의 노력을 분명 누군가는 알아줄 거야. 포기하기엔 너의 피, 땀, 눈물이 너무 소중해." }, { "role": "speaker", "text": "일단은 포기 하지 않고 이력서를 계속 보내봐야겠어. 이번 기회에 이력서 사진도 좀 잘 나온 사진으로 수정할까 생각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를 발전 시킬 거야. 이력서 사진도 수정한다니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도 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분명 언젠가는 내 역량을 알아줄 회사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려 노력해야겠어. 벌써 포기하기에는 너 말대로 나의 노력이 너무 아까워." }, { "role": "listener", "text": "넌 정말 충분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야. 취업이 안 된다고 해서 너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의 그 생각처럼, 끝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좋은 소식 있으면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인터넷 서점에서 e북 리더기 샀는데, 조금 불편하네."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전자책 보는 사람 많다는데 너한텐 많이 불편해?" }, { "role": "speaker", "text": "응. 전자책 기기가 무겁진 않은데 넓어서 그런지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해. 지하철에서 읽으려고 샀는데 잘 안 보게 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책을 읽어보려고 리더기까지 산 건 잘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어 확실히 종이책보다는 가벼워서 편해. 근데 그 종이를 넘기는 그 느낌과 감성이 중요한데 그게 안 느껴져서 너무 아쉬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전자책 적응 못하는 사람들은 그 얘기 많이 하더라. 종이를 넘기는 게 아니라 화면을 슬라이드할 테니깐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이번에 세계문학 전집하고 같이 산 거라 할인은 많이 받았는데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거든. 근데 많이 못 읽겠어서 구매한 거 후회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샀으면 가격이 꽤 나갈 텐데. 몇십 만 원 하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응 할부로 사긴 했는데 50만원 정도 해. 읽을거리는 많은데 좀처럼 안 읽혀서 큰일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거 아까워서라도 어떻게든 적응해서 읽어야 하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 목록엔 내가 아직 안 읽어본 작품들이 많아서 웬만하면 다 보려고 하는데. 전자책이라 그런지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큰맘 먹고 샀을 텐데 기기에 적응을 못해서 큰일이네. 전자책에 기능들이 많이 있으니깐 한 번 참고해봐봐. 원래 종이책만 보던 사람이 갑자기 바꾸면 적응하긴 힘들다고 했거든." }, { "role": "speaker", "text": "응 아직 설명서를 보진 않았는데 한번 살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너 원래부터 책 좋아했었으니깐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전자책 읽으면 눈이 적응하지 않을까? 그렇게 마음의 안정도 쌓고 교양도 쌓으면 좋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시간 날 때마다 읽는 버릇을 들이면 나도 모르게 적응할 수도 있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핸드폰 보면서 계단 내려가다가 굴러서 다리 다쳤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괜찮은 거야? 병원은 가봤니?" }, { "role": "speaker", "text": "깁스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다쳐서 당분간은 휠체어 신세야."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너무 아팠겠어. 회사엔 잘 말했어?" }, { "role": "speaker", "text": "말했어. 이번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버렸네. 왜 이렇게 풀리는 일이 없을까." }, { "role": "listener", "text": "많이 낙담했겠군. 회사에서 인정받아서 맡은 프로젝트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이 나에겐 너무 소중한 기회라 지금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능력 있는 사람인 걸 알았으니 감정화자씨에게 그런 프로젝트를 맡기신 걸 거야. 분명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을 테니 너무 낙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다리가 나으면 더 열심히 해서 증명해 보이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분명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입사한 지 1년도 안 돼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은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다들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하는데, 너는 내 능력을 높이 평가해 주는구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분간 집에 있니? 심심할 텐데, 내가 치킨 하나 사서 놀러 갈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 때문에 내가 살아. 기분 좋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친구가 이럴 때 가만있으면 친구겠어? 지금 갈 테니까 필요한 거 더 있으면 말해." }, { "role": "speaker", "text": "이미 충분해. 지금 아픈 것도 싹 날아가는 기분이야"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부모님한테 담배 냄새가 심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한번 병원에 가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응. 친구야 너는 담배를 좀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너무 많이 피면 건강에 안 좋으니까 옆에서 보면 걱정이 되거든." }, { "role": "speaker", "text": "나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어.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게 병원에서 내가 니코틴 중독이라고 하더라고. 그제야 심각함을 알고 후회가 되면서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서러움이 물밀듯 밀려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중독 현상까지 갔다니 그거 들은 네 심정이 얼마나 심각하고 충격적이었을지 알겠다. 나였으면 충격 먹고 겁나서 앞으로 담배는 손도 못 댔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서 그만 피라던 그 말을 들을 걸 하며 어리석은 나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자괴감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주변 사람들이 걱정해주는 말은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어. 다 너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니까. 나도 그렇고." }, { "role": "speaker", "text": "응. 앞으로는 귀 기울여 듣고 내 몸도 보살펴가면서 살아야겠다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근데 니코틴 중독이면 참기 많이 힘들 텐데 앞으로 많이 고생하겠네. 내가 옆에서 도울 게 있으면 도울게!" }, { "role": "speaker", "text": "마음만이라도 고마워. 사실 지금도 너무 피고 싶어서 힘들거든. 근데 욕구를 참지 못하는 나를 볼 때마다 내가 너무 한심하고 보잘것없어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니코틴 중독은 극복하기 매우 힘들고 아마 많은 인내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아는 너는 참을성이 매우 뛰어난 아이거든." }, { "role": "speaker", "text": "좋게 봐줘서 고마워. 기대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참아보도록 할게." }, { "role": "listener", "text": "들어보니 중독은 마냥 담배를 참을 게 아니라 다른 해소할 거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극복하는 데엔 인내뿐만 아니라 요령도 필요해." }, { "role": "speaker", "text": "참고하도록 할게. 내가 좋아하는 축구라도 하면서 참아볼 생각이야. 응원해줘!" }, { "role": "listener", "text": "너를 많이 걱정했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할게. 당장은 힘들어도 나중엔 건강도 많이 나아지고 괜찮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금연 성공하면 고생했다고 위로해주면서 맛있는 거라도 사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일단 네가 의욕 붙일 수 있게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겠다 약속할게." }, { "role": "speaker", "text": "넌 정말 좋은 친구야. 덕분에 의욕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는 기분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까페에 방문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저번에 말했던 그 까페 말이니? 가본 소감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커피 자체는 맛있었는데, 별로 만족하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커피 말고 다른 서비스의 문제가 있었던 거니?" }, { "role": "speaker", "text": "그건 아니야. 너 내가 아무리 추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거 알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알고말고. 너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신다고 유명하잖아. 내 친구들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 }, { "role": "speaker", "text": "글쎄, 그 까페에서 얼음이 떨어져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안 된대. 멀리서 부터 찾아갔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다니 너무 우울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얼음이 없을 수가 있어? 차갑게만 먹는 너가 기대감을 안고 찾아갔는데 원하던 메뉴가 없어서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황당했어.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다른 메뉴를 선택했지." }, { "role": "listener", "text": "어떤 것을 시켰어?" }, { "role": "speaker", "text": "레몬티를 시켰어. 차마 뜨거운 커피는 못 먹겠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 메뉴도 너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것 아니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더 우울한 건 그 레몬티가 달달한 레몬청으로 만든 음료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거야. 그냥 티백을 우려내서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다른 메뉴를 간신히 선택했는데, 그 메뉴조차 너의 입맛에 안 맞았다니 내가 다 속상하다. 너의 속상함에 너무 공감 돼.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이 큰 법인가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너한테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기분은 한결 나은걸."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면 다행이다. 나랑 나중에 더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집을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좋아. 나야 항상 환영이지." } ]

[ { "role": "speaker", "text": "졸업 시즌이 되면 내 첫사랑이 생각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왜 하필 졸업 시즌에 생각이 나?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초등학교 때였는데 졸업식 날 그 애가 가장 서럽게 울더라고. 그 울던 모습이 지금까지도 눈에 밟혀." }, { "role": "listener", "text": "초등학교 때가 무슨 첫사랑이냐? 진지하게 얘기해서 진짜인 줄 알았네." }, { "role": "speaker", "text": "진짜다. 그때 내가 걔 정말 많이 좋아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미안하다. 그때면 사춘기 때니까 나름대로 진지한 감정이긴 했겠다.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그 애를 좋아한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슬픔을 뒤로한 채 둘을 이어주려고 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랑보다는 우정이었던 거야? 왜 그랬어... 어휴." }, { "role": "speaker", "text": "나도 모르겠어. 고백도 없었던 내가 친구랑 이어주려 하니까 그 애는 화가 많이 났고 그 후로는 나랑 말도 안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애도 널 좋아했나 본데 오해를 풀고 고백을 하지 그랬어? 야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혼자 엄청 후회만 했어. 그러고는 졸업식 날 그 애가 그렇게나 펑펑 우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지금도 슬픈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어릴 적 사랑 이야기인데 내가 괜히 안타깝고 아쉽네. 네가 계속 생각이 날만 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졸업 시즌이 되면 내 첫사랑 그 애 생각이 나고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 궁금해. 되게 예뻐서 인기도 많았거든. 정말 많이 좋아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끝나버린 사랑이라서 더 절절하게 기억에 남겠다. 마지막 모습이 우는 얼굴이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딱 한 번 만나볼 수만 있어도 좋겠어. 사과도 하고 뒤늦은 고백도 해보게. 변해 있을 모습도 너무 궁금하고." }, { "role": "listener", "text": "네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도 남지. 근데 지나간 사랑은 그 의미만으로 간직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긴... 서로에게 실망일 수도 있겠다. 그 애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고. 그럼 너무 슬플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너무 아파하지만 말고 너의 순수했던 시절의 사랑으로 남기고 가끔씩 떠올려. 그 소녀는 어떻게 변했을까 상상도 해보고. 그렇게 아름답게 그리워하는 게 좋을 거 같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다. 어지럽고 아프던 마음의 정리나 하고 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실컷 그리워하고 아파하면서 마음 정리해. 그래야 또다시 후회가 없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그 애는 내가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은 거라 여기고 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너 만나는 사람 말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그 애가 이번에 미국 지사로 발령이 나서 나는 도저히 장거리 연애를 할 자신이 없었어. 헤어지고도 아직 사랑이 남아 있어서 너무 괴로웠어."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마음이 있는데 헤어졌으니 네 마음이 찢어질 것처럼 아프겠구나. 정도 많은 데 잊느라 얼마나 힘이 들지 감히 상상도 안 돼." }, { "role": "speaker", "text": "잊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어제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데 보조 배터리를 깜빡하는 바람에 휴대 전화 전원이 나간 거야. 어제가 그녀의 출국일이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하필 이런 중요한 때에 그런 난감한 일이 일어나서 어떡해? 평소에 준비성이 철저한 네가 무언가를 잊었다는 건 그만큼 상심이 커서였을 거야. 그만큼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그랬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도저히 나를 용서할 수가 없어. 배터리만 챙겨 갔어도 그래서 그녀와 마지막 통화를 부재중으로 남기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녀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린 한심한 사람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어떤 위로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너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커다란지 옆에서 지켜보며 덩달아 행복했는데. 지금 스스로를 원망하는 너를 보니 내 마음이 다 타들어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냥 장거리 연애라도 좋다고 말할걸. 그날 통화가 되었으면 미안하다고 계속 사랑하자고 말할걸. 온통 후회되는 일투성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그렇다면 조심스럽지만 다시 연락해 보는 건 어떨까?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미 나에 대한 실망으로 가득 차 용서하지 않을 것 같아. 그녀가 울며불며 이야기해도 그저 가라고 소리친 나였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너도 받아들이기 힘든 극한 상황이어서 그랬던 거잖아. 그녀도 너의 간절한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다시 생각할 거야. 적어도 내가 아는 그녀는 너를 크게 포용할 줄 아는 여자였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직 한 번의 기회는 더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너는 네 자신을 믿어. 너는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 이잖아. 네가 과제나 취업을 앞에 두고도 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건 본 적이 없는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었지. 뒤로 숨어 버리는 건 내 모습이 아니야. 어쩌면 그녀에게 매몰차게 차일 지라도 한 번은 진심을 다해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나는 너의 사랑이 꼭 이뤄지기를 바라. 그렇지 않다 해도 너의 용기 있는 모습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할 거고."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응원에 힘입어 노력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러 갔다 왔어. 근데 정말 곤혹스러운 상황이 있어서 집에 온 지금도 정말 후회스럽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좋아하는 사람과 놀러 갔다 왔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나에게 솔직하게 털어놔 봐."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날씨에 맞춰서 하늘거리는 봄치마를 입었거든. 근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신경을 쓰느라 데이트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어. 그냥 바지를 입고 갈 걸 너무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치마를 입고 갔는데 바람이 불어서 뒤집어질까봐 너무 신경 쓰였겠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다른 옷을 입지 않아서 후회한다는 너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돼."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한테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여서 너무 속상했어. 나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치마를 입고 간 건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짝사랑하는 그 남자도 분명 너가 걱정되었을 거야. 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실망할 사람은 없어. 오히려 그 사람도 너가 신경 쓰여 하는 모습을 보고 속상해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 일정이 많아서 정말 바쁘거든. 어렵사리 시간을 내서 나랑 만난 건데 이렇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 사람이 바쁜 와중에도 너를 만났다는 것은 충분히 잘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 아닐까? 다음에는 활동이 편한 바지를 입어봐. 옷에 신경 쓰지 않고 잘 즐길 수 있는 옷으로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너의 조언 잘 받아들일게. 내가 오늘 하루를 망친 것 같아서 너무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 거지. 옷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잖아. 네가 망친 것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우울한 마음이 약간은 풀리는 것 같아. 다음 데이트는 잘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다음 데이트에는 꼭 편한 옷을 입도록 해봐. 서로에게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꼭 그렇게 해볼게. 그 사람이랑 정말 잘 되고 싶었는데 다음엔 오늘처럼 입지 말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넌 매력이 넘치고 너무 괜찮은 사람이야. 다음 만남에서는 옷에 신경 쓰지 않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갔으면 좋겠어. 그 사람과 좋은 소식 있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넌 요즘에 고민 같은 거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고민이야 많지. 생각하면 머리 아플까봐 그냥 안 하고 있어. 그런 걸 묻고 요즘 많이 힘드니?" }, { "role": "speaker", "text": "힘든 거보다는 슬퍼. 남들은 다들 자기 길 찾아서 달려가는데 나만 주저앉아 있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하, 그 기분 알지. 나만 뒤처진 거 같고 뭘 해도 안 되는 거 같고 말이야. 주로 어떤 고민이야?" }, { "role": "speaker", "text": "다방면으로 한꺼번에 고민이 쏟아져서 딱 꼽기가 힘들어. 그냥 나만 나아가지 못하는 기분이 너무 커."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나이가 딱 그럴 때인 거 같아. 내년에 서른이잖아. 앞자리가 바뀌면서 사회적으로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감도 느껴지고,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는 그 기대에 전혀 부응을 못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신감도 점점 떨어지고. 난 도대체 왜 이런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나도 그래. 아니, 우리 또래 여자들은 거의 다 그럴걸? 우리가 반드시 지나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그런 거라 생각하니 조금 위안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조금 더 복잡해진 사춘기라고 생각을 해보자. 고통스럽고 외롭지만 결국 지나가는 시련이라고 여기면 조금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만 겪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슬픈 감정도 가라앉는다. 나만 못나서 나아가지 못한다고 느끼니까 더 힘들었던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런 거 안 느끼고 나이 들면 참 좋겠지. 하지만 결국 이런 고민의 시간이 널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야. 그러니 더 나은 너를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떨치고 이겨내길 바랄게, 힘내."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음이 정말 나아졌어. 극복하려고 노력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넌 할 수 있을 거야. 감정화자야, 그럼 우리 또 연락하자." }, { "role": "speaker", "text": "응,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우리 딸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나서 못 살겠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딸한테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왜 또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딸네 집에만 다녀오면 그렇게 눈물이 나. 저 어린 것이 이혼하고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걸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내 새끼가 그렇게 고생하는 거 보면 어느 부모든 가슴이 멀쩡하겠니. 네가 보고 있기가 정말 많이 힘들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는 서른도 안 된 애가 애는 둘이나 딸려있고. 볼 때마다 폭삭 늙어있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네가 네 자식 소중하듯 네 딸도 자기 자식 소중하지 않겠니. 이혼하고 애 둘 안 떨어뜨리고 혼자 안고 살아가는 게 그래도 얼마나 기특하니.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나도 알지. 하지만 어떻게든 애들이랑 살아보려고 애쓰는 게 가여워서 그래."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나는 네 딸이 자식 붙들고 씩씩하게 혼자 잘 이겨내는 것 같아 항상 기특해. 요즘같이 힘들 때 자식 나 몰라라 하는 엄마들이 오죽 많니? 네 딸은 정말 대단한 아이야.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다가도 안쓰럽고 내 자식 고생하는 거 보면 손주들도 원망스럽다가 그렇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여러 감정으로 힘든 거 다 이해한다. 하지만 손주들도 금방 큰다. 다 키워놓고 보면 힘들었던 기억 싹 잊혀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얼른 시간이 갔으면 좋겠구나. 여유만 있으면 팍팍 도와줄 텐데 그러질 못해서 더 슬픈가 보다." }, { "role": "listener", "text":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것만이 다는 아니잖니. 네가 틈날 때마다 가서 아이들 봐주고 집안일 도와주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인데. 너 같은 엄마도 없어, 알아?"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그 말을 들으니 조금 위안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자식은 자식의 길이 있잖니. 네 딸이 선택한 길이니 존중하고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믿어주자. 언젠간 이때를 생각하면서 네 딸과 네 손주들이랑 웃으며 이야기할 때가 올 거야, 힘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근래에 우울한 음악을 자꾸 듣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한 일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요즘 매사에 무뎌지는 것 같아서. 애인이랑 헤어진 후로 계속 이런 상태야." }, { "role": "listener", "text": "그때의 이별이 마음에 커다란 충격으로 남아서 그런가 봐. 주로 어떨 때 무뎌지는 것 같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좋아하는 걸 봐도 행복하지 않아. 맛있는 걸 먹어도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게 돼. 그 사람이 없으니까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몸과 마음이 지쳐서 차라리 모든 걸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기를 선택했나 봐. 소중한 걸 잃고 상처 입은 마음을 충분히 돌볼 시간이 부족해서 더 그래. 많이 괴롭고 슬펐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지금 내 마음이 딱 그래. 슬픈 노래가 내 마음을 대변해 줘." }, { "role": "listener", "text": "슬픈 노래 속에는 지금 네가 느끼는 심정이 반영되어 있어서 자꾸 찾게 되나 봐. 공감도 되고, 나만 그런 게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작은 위로를 얻게 되니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모든 노래가 전부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그런 노래를 듣고 있으면 더 슬퍼지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가사에 이입하게 되면 헤어졌던 날의 감정이 떠오르고, 자꾸 그때로 돌아가는 거지. 계속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다 보면 점점 더 괴로워지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노래가 슬프니까 그 사람의 마지막 모습만 생각하게 돼. 그러다 보니 괴로워지는 것도 맞아."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지금처럼 같은 자리에 맴돌고 있으면 아픔에서 벗어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질지도 몰라. 그 사람보다는 너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렇게 슬프고 괴로워해도 나에게 되돌아올 인연은 아니라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그 사람이 소중했던 것처럼 나에게는 네가 정말 소중해. 그런 네가 더는 우울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네가 괜찮아질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도울게."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세상에 나 혼자 남는 기분이었어. 그런데 네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것만 해도 위로가 된다." }, { "role": "listener", "text": "이제는 슬픈 노래보다 위로와 회복을 담은 노래를 들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 봐. 언젠가 그 노래에 공감하게 되는 날이 올 거야. 예전처럼 웃으면서 지내자, 우리."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해 볼게. 그러다 보면 다시 웃는 날도 오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힘들어지면 나한테 다시 얘기해 줘. 뭐든 도움이 될 수 있게 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남자 친구랑 헤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뭐? 무슨 일이야? 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자 친구랑 여행 다녀왔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남자 친구랑 심하게 싸웠어. 내가 이렇게까지 누군가와 다툰 건 처음이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남자 친구도 화를 잘 내는 성격이 아니잖아. 그런 너네가 크게 싸웠다니 정말 안 좋은 일이 있었구나. 싸운 이후에 이별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네가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내 잘못이야. 내가 남자 친구한테 거짓말을 많이 했거든. 다 사소한 거짓말들이었는데 모두 들켰어. 남자 친구가 불같이 화를 내더라." }, { "role": "listener", "text": "처음 보는 모습에 많이 놀랐겠다. 원래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화내면 정말 무섭다고 하잖아. 너의 거짓말 때문에 다툼이 있었던 거라니 죄책감이 많이 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남자 친구의 그런 모습은 정말이지 처음이었어. 남자 친구가 이제 날 아예 싫어할까봐, 나를 다시는 보고 싶어 하지 않아할까봐 무서워." }, { "role": "listener", "text": "오래 만난 사람과 관계가 틀어져서 정말 힘들겠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내 잘못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생각에 괴롭더라고. 네 마음이 어떨지 알아서 나도 덩달아 속상해." }, { "role": "speaker", "text": "나를 그렇게 믿어주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의 신뢰를 저버린 것 같아서 너무 슬퍼. 믿음을 아예 잃어서 앞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건 아닐까? 덜컥 겁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너네 둘 정말 오랫동안 만났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이잖아. 게다가 네가 이렇게 거짓말을 한 것도 심하게 싸운 것도 처음이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진심으로 사과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남자 친구가 나를 용서해줄까? 그렇게 노력을 한 뒤에도 남자 친구가 나를 떠난다고 할까봐 겁나서 선뜻 말을 못하겠어. 내가 생각해도 너무 싸웠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연인이든 싸움은 불가피한 거잖아. 네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면 남자 친구도 한 번쯤은 네게 기회를 주지 않을까? 네가 뱉은 말을 꼭 지키는 사람이란 걸 아니까 신뢰 관계를 다시 쌓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 친구와 다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슬퍼하고 걱정하느라 이렇게 좋은 사람을 놓칠 수는 없지. 나 정신 차리고 남자 친구한테 가서 진심으로 사과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반성하는 마음과 진심 어린 사과가 남자 친구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잘 해결되길 바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따뜻한 조언이 정말 도움이 돼."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은 기운이 없어서 저녁 안 먹으려고."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무슨 안 좋은 일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까 낮에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서 점심 먹었거든. 근데 다들 직장생활 하면서 자리도 잡고 그랬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괜히 기분이 안 좋아졌구나."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요즘 일 때문에 힘들어서 상태도 안 좋은데 뭐랄까 나만 뒤처진 느낌이 들더라? 친구들은 집이다 차다 뭐가 다 있는데, 나는 하물며 통장에 현금 50만원도 없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평상시라면 괜찮은 말들도 원래 컨디션 안 좋을 때 들으면 체하는 것처럼 걸려서 안 넘어갈 때가 있잖아. 요즘 지쳤었는데 친구들 이야기 들으니까 괜히 비교하게 되어서 그랬나보다. 나 같아도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 들으면 더 비교하게 되고 더 슬픈 마음 들고 그랬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휴, 네 말이 맞아. 내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비교가 되어버리잖아. 그러니까 내가 꿈만 쫓아서 여기까지 온 게 너무 비참하고 후회가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애들이 만날 때마다 너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르지? 자신들은 그냥 월급쟁이 직장인인데, 네가 꿈 쫓아서 열정 있게 가는 모습 보면서 다들 멋지다고 생각해! 30살 넘어서까지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나 하는 거 아니잖아, 나도 네가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고 생각 드는데?"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후회되고 서러웠던 마음이 다 녹는 것 같아. 징징거린 거 같아 부끄러운 마음까지 드는 걸?"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다. 네가 얼마나 멋진지 이렇게 힘들고 후회되는 생각 들 때마다 계속해서 말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역시 넌 내 자존감 지킴이야. 너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런가? 너도 내가 슬프고 우울할 때마다 함께 시간 내주고 위로해주잖아. 친구로서 당연한 거지!" }, { "role": "speaker", "text": "애들은 집이다 차다 다 있는데 난 모아 둔 돈도 없지만, 무엇보다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후회할 시간에 내 일에 더 집중해서 하나라도 더 열심히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거야. 이제 저녁 먹을 거지? 집 앞으로 갈 테니까 나와!" }, { "role": "speaker", "text": "어머, 박력 있는 모습이 감동인 걸? 너 덕분에 마음이 좀 나아졌어. 얼른 만나서 맛있는 거 먹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중간고사 성적 나왔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너 이번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다른 과목은 다 괜찮은데 수학 성적이 70점이야. 한 번도 이런 점수 받아본 적 없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에 수학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잖아. 그런데 수학에서 안 좋은 성적을 받았다니. 열심히 한 과목에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너무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수업 시간에 질문도 많이 하고 문제집도 열심히 풀었는데 뭐가 부족해서 이런 성적이 나온 건가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에 야간 자습 시간에도 성실히 임하고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걸 알아서 내가 덩달아 속상하다. 나도 저번 시험 때 그랬었는데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화도 나고 슬프더라. 지금 마음이 많이 안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게다가 객관식은 다 맞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급하게 푼 서술형 문제에서 많은 문항을 틀렸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서술형 문항이 배점이 크니까 더욱 속상하겠다. 이번에 서술형 문항이 전반적으로 엄청 어려웠다고 하잖아. 너의 실력이 부족했던 게 절대 아니니까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공부한 게 다 부정당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슬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걸까? 나는 무얼 위해 열심히 공부한 걸까? 정말 허무하다."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시험 결과지가 그 과정 속에 쏟아부은 네 노력의 양을 결정짓는 건 아니잖아. 너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 그것만으로 엄청나게 성장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니니까.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내 자신이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걸 잊고 있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생이잖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건 반드시 빛을 발할 거야. 넌 잘하고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너 말대로 상심하지 않고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해봐야겠다. 네 덕분에 힘이 나. 다시 열심히 달려볼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긍정적인 네가 뭘 못하겠어! 이번 시험도 너무 고생했고 다음 시험에는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을 받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같이 열심히 공부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고 왔는데,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어. 정말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모의고사 보느라 일단 너무 수고했어. 점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낮았니? 나한테 솔직하게 털어놔봐."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정말 신경 써서 준비한 모의고사인데 응시자 평균보다 한없이 낮더라고. 점수를 보니 지금까지 공부했던 게 후회되고 공무원 시험을 포기할까 생각이 들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충분히 좌절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충분히 공감돼. 네가 정말 많이 우울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 시험을 계속 준비한다고 해서 내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다 소용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 시험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응시한 모의고사잖아. 누구나 처음 시험을 망치거나 잘못 보기도 해. 너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말이야. 점수가 어떻게 이렇게 나올 수 있지? 정말 너무 충격적이어서 오늘 책상에 앉기가 너무 싫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지금까지 노력한 게 눈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고 충격적이었을 것 같아. 책상에 앉기 싫을 만큼 우울했을 너의 마음 충분히 공감돼."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의지가 약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지금까지 루틴을 잘 지키면서 열심히 공부를 해왔잖아. 이번 모의고사는 너의 시험점수가 아니야. 네가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들이 바로 결과로서 나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너 말대로 내가 루틴을 지키면서 열심히 공부하긴 했지." }, { "role": "listener", "text": "이번이 첫 모의고사이니만큼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부족했던 부분을 마저 채우는 게 어때? 내 생각에는 이번 모의고사가 기회인 것 같아. 네가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 약점을 채워 나가면 시험에서 반드시 붙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잖아. 네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열심히 공부만 한다면 다음 모의고사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어. 내가 보기엔 넌 그럴 역량이 충분히 되는 사람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우울한 마음이 많이 가셨어. 다시 의지를 다잡고 공부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지금 문자 되니?" }, { "role": "listener", "text": "응. 지금 나 한가해. 왜?" }, { "role": "speaker", "text": "추억의 옛노래로 플레이리스트를 채웠거든, 근데 그때 그 노래 나온다. 우리 고등학교 장기자랑 때 했던 노래. 감정이 너무 벅차올라서 눈물이 안 멈춰."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너 그 친구 생각나서 갑자기 슬퍼졌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랑 장기자랑 같이 나갔던 그 친구. 작년에 결국 지병 때문에 하늘나라로 갔잖아. 갑자기 그 애랑 같이 놀던 학생 때 추억이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아려와."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너랑 제일 친했고 매일 붙어 다녔던 친구잖아. 난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도 지금 너 얘기듣는 것만으로도 슬퍼지는데, 너는 오죽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허무하게 갈 줄 알았으면 더 잘해주고 옆에서 더 챙겨줄걸, 때 아닌 후회도 밀려오고 너무 복합적이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심장이 조여오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충분히 그 아이에게 잘해줬어. 그 아이가 아프다고 연락이 오는 날이면 하던일 다 제쳐두고 집 찾아가서 죽 만들어서 먹여주고 항상 곁에 있어줬잖아. 하늘에 있는 그 아이도 네게 엄청 고마워하고 있을 거야. 그런 생각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나한테 고마워하고 있을까? 하늘나라에 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한테 고마워하면서 지켜보고 널 항상 응원해주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이제 그만 울고 그 아이 떠나보내줘야지. 언제까지 그 아이 생각 나는 일만 있으면 맨날 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 이 친구를 못 보내주고 있었나봐. 그럼 이 아이도 맘 편히 못 떠날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이승에 있는 사람이 너무 미련을 가지고 슬퍼하면 망자도 이승을 못 떠난다고 하잖아. 이제 그만 슬퍼하고 맘 편히 보내주자."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어. 하늘나라 나 지켜보면서 웃고 있을 거라고, 더 이상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행복할 거라고 믿을래."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네가 많이 슬퍼해서 나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어느 정도 마음이 추스러진 거 같아서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네가 많이 위로해주고 조언해줘서 그래. 항상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 아이가 너에게 소중했던 만큼 너도 내 소중한 친구니까.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 항상 들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많은 위로가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진짜 미안한데 다음 주 약속 시간 좀 미뤄도 될까?" }, { "role": "listener", "text": "응? 점심에 영화 보기로 했잖아.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게 나 3교대 하잖아. 다음 주 스케줄 근무표가 갑자기 바뀌어서... 2시에 일 끝나서 점심에 못 갈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헉, 그럼 어쩔 수 없지. 근데 원래 한 달씩 나오는 거 아니야? 갑자기 왜 스케줄 바뀌었대? 너도 당황스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아니, 이번에 우리 근무조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 나와서 다 코로나 검사받아야 돼서 하루씩 밀렸거든. 그래서 원래 점심에 볼 수 있었는데 못 볼 거 같아서. 진짜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거면 괜찮아. 네 탓도 아닌데. 그러면 너 일 끝나고 집 갔다 와서 보게, 한 오후 5시쯤 볼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너무 고맙지. 내가 그날 팝콘 살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네 잘못도 아닌데. 회사에서 시키면 해야지... 어쩌겠냐. 네가 더 고생이지." }, { "role": "speaker", "text": "알아줘서 고맙다... 아, 근데 나 진짜 3교대 관둘까 고민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너 거기 오래 다녔잖아. 한 5년인가 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 정도 되긴 했지. 그동안 참고 다녔는데 스케줄 근무하니까 잠자는 시간도 일정하지도 않고... 건강도 좀 안 좋아진 거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너 어디 아파? 그래도 너희 회사 3교대인 거 빼면 좋은 점도 있잖아. 돈도 많이 주고..." }, { "role": "speaker", "text": "그건 맞는데... 그냥 이런 일 생길 때마다 좀 후회가 돼서. 다른 친구들처럼 사무직 같은 거 해볼까 생각도 좀 들고... 3교대가 확실히 힘들긴 하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원하는 거면 관두고 사무직 가는 것도 좋지. 근데 5년이나 일했는데 직급도 있을 거 아냐. 네가 열심히 해서 얻어낸 건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 근데 다른 일 못해본 것도 그렇고. 공장 3교대 계속하니까 일도 힘들고. 야간 스케줄일 때는 아침에 자는데 요즘 집 근처 공사해서 진짜 2시간도 못 자거든." }, { "role": "listener", "text": "헉, 진짜? 그건 너무 힘들겠다. 너 퇴근하고 와서 제대로 쉬지도 못할 거 아냐. 그래도 공사 금방 끝나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건물 공사라서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 진짜 요즘 스트레스도 너무 받고... 일단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여도 너무 힘들 거 같아. 잠이 얼마나 중요한데... 진짜 정 안 되겠으면 야간 근무하는 동안에는 게스트하우스나 호텔 가서 자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아, 그게 진짜 나을 수도 있겠다. 괜히 회사 한탄하는 거 다 들어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어디 가서 말도 못 해." }, { "role": "listener", "text": "야, 아니야. 들어주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또 힘들어지면 얘기해. 들어줄 수 있으니까." } ]

[ { "role": "speaker", "text": "너 아침에 출근 잘했니? 나 지금 머리가 다 지끈지끈해." }, { "role": "listener", "text": "출근은 어찌어찌 했는데 어제 우리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 아직도 머리가 띵해." }, { "role": "speaker", "text": "나 어떻게 하지? 아침에 운전하고 출근하다 걸렸어." }, { "role": "listener", "text": "뭐?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 어쩌자고 몇 시간도 안 된 아침에 운전을 했어?" }, { "role": "speaker", "text": "이제 와서 후회해 봐야 소용은 없는데 진짜 후회막심이네." }, { "role": "listener", "text": "넌 영업하는 사람이 면허 취소라도 되면 곤란하잖아. 정말 난감하겠네." }, { "role": "speaker", "text": "취소까진 아니지만 한동안 운전은 못하게 됐어. 안 그래도 오늘 당장 출장이 있는데 기차편 알아보고 있다." }, { "role": "listener", "text": "고생을 좀 하겠군. 음주로 사고를 낸 것보다는 이렇게 단속에 걸려서 경각심을 갖는 게 더 낫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단속에 걸리지 않게 미리 조심했으면 좋았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자책하지는 마. 다친 사람이 없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면 좀 기분이 나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 기회에 술을 마시면 다음날까지 운전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술도 좀 줄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아예 안 마시는 건 안 되겠지만 조금씩 줄일 필요는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건강도 생각하고 우리 안전도 생각해서 함께 노력해." } ]

[ { "role": "speaker", "text": "지난번에 주문한 옷이 왔는데 절망이야." }, { "role": "listener", "text": "직구로 산 원피스 말이지? 옷이 안 예뻐?"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옷은 예뻐. 오자마자 입어봤는데 이번에도 길이가 생각보다 짧아. 무릎 아래 기장으로 입고 싶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랬구나. 원래 인터넷으로 옷 사는 게 어려워. 특히 사이즈 맞추는 거 실패 많이 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한데. 이번엔 진짜 내 키에 맞는 옷 사보려고 해외 사이트 뒤져서 주문했거든. 이번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게 또 기장이 안 나오니까 한숨 나." }, { "role": "listener", "text": "기대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거랑 달라서 실망이 크겠구만. 차라리 기대가 없었으면 한숨 쉬다 땅 꺼뜨릴 일도 없었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응. 키 커서 남자 만나기도 힘든데 옷까지 이러니까 진짜 자신감 떨어진다." }, { "role": "listener", "text": "야, 무슨 말이야!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 한다 그래. 모델 몸매인 네가 자신감 떨어지면 나처럼 똥자루인 사람은 어떡하냐."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평균보다 좀 작더라도 너 정도 키라면 좋았을 것 같아. 내가 농구선수 할 것도 아니고. 내 키 너 가져갈래?"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좋지. 제발 10센티만 떼주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바라는 바일세! 내 키에서 10센티 빼면 남자들이랑 같이 서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야, 원래 세계적인 모델들도 키가 너무 크다, 몸매가 이상하다, 지적받으며 사는 경우가 많대. 그러다 모델로 유명해지면 갑자기 아름답다고 찬사를 받는 거지. 네가 다른 사람들 기준에 맞춰 너 자신을 볼 필요가 뭐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세상 기준에 신경을 안 쓰냐. 그것도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한 거지." }, { "role": "listener", "text": "평균 신장의 눈으로 너를 올려다보지 말고, 우월한 신장의 눈으로 세상을 내려다 봐봐. 넌 이미 정상에 서 있는 거야. 자신감 부족할 이유가 없지." }, { "role": "speaker", "text": "하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평균일 수야 있나.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거지. 내려다보는 게 난 세상에서 제일 쉬운데?" }, { "role": "listener", "text": "잘됐구만. 앞으로 쭉 내려다보면서 편하게 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래야겠다. 일단 너부터 내가 확실히 내려다봐줄게. 하하하."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너무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뭐 때문에 그래?" }, { "role": "speaker", "text": "흰 운동화를 빨았는데 누런 얼룩이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넌 운동화를 정말 아끼잖아. 검정색 운동화도 조심스럽게 신는 너인데 흰 운동화에 얼룩이 생겼다니 너무 슬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설상가상으로 이 운동화가 애인한테 선물받은 한정판 운동화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애인이 선물해준 소중한 물건이 한순간에 상태가 망가져서 정말 슬프겠다. 다시는 구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정말 무거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왜 하필 가장 소중한 물건이 망가진 걸까? 어제 시간이 부족한데도 무리해서 신발을 급하게 빨아서 그런가봐. 그런 선택을 한 나 자신이 너무 미워."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될 줄 몰랐잖아. 네가 일부로 그런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예상치 못하게 이런 결과가 나온 거에 대해서 너무 네 탓을 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여자 친구가 속상해할 걸 생각하면 자꾸만 우울해져. 그냥 얘기하지 말고 평생 숨길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 여자 친구가 준 선물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네 여자 친구도 알고 있잖아. 그러니 네 마음을 공감해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지 않을까?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여자 친구는 이해심이 깊으니까 괜찮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여자 친구에게 털어놓아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앞으로 여자 친구와 더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면 되지. 그러니 지난 일에 너무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아까까진 너무 슬펐는데 네 말을 듣고보니 마음이 한결 괜찮아졌어. 이 일을 토대로 앞으로는 빨래할 때 더욱 조심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원래 배움은 끝이 없고 생활의 지혜라는 건 이런 일을 겪으며 얻는 거라고 하잖아. 너에게 또 다른 배움의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너는 정말 현명한 친구인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다시는 강아지 못 키울 것 같아. 며칠 동안 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슬프면 그러겠어. 아직 강아지 보낸 지 얼마 안 돼서 더 그렇겠다." }, { "role": "speaker", "text": "퇴근하고 집에 가면 강아지 생각이 나서 집 들어가는 것도 힘들어. 집 곳곳에 강아지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그걸 지우기도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뭔지 알아. 나도 우리 강아지 보내고 한동안 장난감이랑 간식 같은 거 못 버리겠더라. 금방이라도 부르면 뛰어올 것 같아서..."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15년 동안 가족처럼, 때로는 가족보다도 더 나를 알아주던 애였는데. 마음 한쪽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15년이나 키웠으면 정말 가족이지. 네가 얼마나 예뻐했었는지 아니까 나까지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그치. 그런 강아지를 내가 안락사 결정을 하다니. 그게 최선이었던걸 알면서도 너무 후회가 돼." }, { "role": "listener", "text": "강아지를 보낸 슬픔에다가 너 스스로 죄책감까지 느껴서 더 힘든 걸까봐 걱정이 돼. 네 욕심에 강아지를 아픈 채로 더 살려놨으면 너도, 강아지도 더 힘들었을 거야. 난 네가 잘 결정한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강아지가 많이 아프긴 했었어. 약 없이는 버티지도 못하고, 나중에는 약을 먹어도 힘들어하더라고. 그래도 안락사 결정을 할 때에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오히려 더 어려운 결정인 걸 잘 알아. 안 그래도 마음이 여린 네가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겠어. 다 강아지를 위한 마음인 걸 하늘나라에 있는 강아지도 알아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15년 동안 강아지한테 받은 게 너무 많은데, 나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더라. 내가 너무 주인 자격이 없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네가 이렇게 마음으로 강아지를 기리는 것 자체가 좋은 주인인 거야. 그리고 강아지가 살아있을 때 누구보다도 잘해 줬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 정도로 충분했을까? 아직 보여줘야 되는 것도 많고, 데려갈 곳도 많은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좋은 주인이어서 이렇게 아쉬움도 남는 거라고 생각해. 강아지도 네가 이렇게까지 힘들길 바라지 않을 거야. 많이 힘들긴 하겠지만 강아지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우리 강아지는 내가 울면 울지 말라고 항상 눈물을 핥았다니까. 내가 울면 강아지도 하늘나라에서 마음이 아프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함께하는 15년 동안 충분히 행복했고, 노력했잖아. 좋은 추억까지도 죄책감으로 흐리지 말자. 그게 강아지를 위하는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길 바라야겠어. 위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남자 친구랑 멀리 떨어져서 지내게 되었어. 장거리 커플이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매번 자주 보다가 갑자기 멀리 떨어지면 많이 속상할 텐데 말이야. 남자 친구가 회사 때문에 타지역으로 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타지역에 관련업무를 맡을 인력이 필요해서 나가게 되었어. 편도로 2시간 정도? 왕복으로 4시간이어서 자주 보지 못할 것 같아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도 이전 연애에서 멀리 떨어졌던 경험이 있는데 많이 아쉽고 힘들더라고. 지금 너가 얼마나 힘이 들까 마음이 아프다 미리 겪어본 사람으로서." }, { "role": "speaker", "text": "맞아. 데이트도 자주 못하면 마음도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자주 보지 못하니 그 걱정이 크지? 그런데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니 마음이 좋아지더라고. 자주 못 보는 대신 한 번 보았을 때 더 애틋해진다고 생각을 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이야기도 했었어. 한번 볼 때 오래 함께하자고. 그러면 진짜 충분히 해소가 될까?" }, { "role": "listener", "text": "응,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추천해. 사소한 문제로 부딪히지 않고 애틋한 마음을 몰아 사랑으로 표현해주는 거지. 언제나 사랑표현이 넘치고 다정한 성격의 너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의 경험담이라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는걸? 그래도 연락 문제로 싸우거나 할까 봐 겁이 나는 건 사실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너는 내 주위 사람들 중에 감정표현에 솔직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관계에 있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바로바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거는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한테는 유독 솔직해지기 어렵더라고. 내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해서 그런가 봐. 모습 신경 써서 바로바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역시,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 성찰을 하는 너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은 것 같아! 이대로만 해도 충분히 남자 친구분과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무 다행이다. 함께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주니 우울했던 마음이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 고마워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이 짧은 대화로 너의 우울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다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언제나 내 고민에 성큼 다가와 주었던 너잖아. 나도 이렇게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 }, { "role": "speaker", "text": "나야말로 너무 고맙지. 남자 친구와 더 많이 대화하고 감정표현 솔직히 하자고 이야기해봐야겠어. 좋은 이야기 너무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합격 문자 받았어. 그토록 원하던 입사에 입사하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너무 축하해! 너라면 해낼 줄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기분이 너무 슬퍼. 하나도 기쁘지 않고 마음에 구멍이 뚫린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뭐 때문에 그래? 오늘같이 좋은 날 기쁨을 만끽해도 모자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이 탐탁치 않아 하시거든. 내 전공을 못마땅해하셔. 그래서 축하도 해주시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 부모님의 축하를 가장 기다렸을 텐데... 이런 일은 가족에게 인정받는 기쁨도 무척 크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억지로라도 수고했다고 한 마디라도 해 주시지, 절대 그러시는 법이 없다니까. 너무 슬프고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가족의 지지를 못 받으면 슬플 것 같아. 그렇지만 결국에는 네가 살게 될 네 인생이잖아. 네가 원하던 길을 잘 걷고 있으니 너는 흔들릴 거 없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나는 원하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됐는데도 하나도 기쁘지 않아서... 내가 정말 잘못된 길을 오게 된 건가 심란하던 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부모님의 응원을 못 받아서 단순히 속상한 거뿐이야.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똑 부러지고 명석해. 네가 네 전공을 살려 지금처럼만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가 이렇게 축하해 주고, 응원해 주니까 힘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나야 당연히 널 응원하지! 부모님이 못해 주신 응원만큼 내가 보내줄게. 우리 감정화자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하하. 정말 고마워. 네 덕에 서운하고 슬펐던 감정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러니까 속상한 일이 있을 땐 언제든 나를 찾아. 축하, 위로, 응원 말만 하면 다 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는 내 인생에 선물 같은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자꾸만 단것이 먹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너 당뇨 있어서 조심해야 하잖아. 힘들겠지만 참아 보자." }, { "role": "speaker", "text": "나 원래 아이스크림 엄청 좋아하는 거 알지? 못 먹게 되니까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밥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하던 애였는데 얼마나 속상하겠어. 기운 없어 보여서 보는 내가 다 맘이 안 좋다." }, { "role": "speaker", "text": "20대에 다른 병도 아니고 당뇨라니... 당뇨는 완치도 힘들다고 하던데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많이 힘들겠지만 꾸준히 생활습관을 신경 써주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하니까 힘을 내보자. 오히려 어리니까 더 금방 괜찮아질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이스크림 하나 참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가 반드시 잘할 거라고 믿어. 넌 마음먹으면 뭐든 해내는 사람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힘이 좀 난다. 그래도 신체적 힘든 것보다 심리적으로 제일 괴롭다." }, { "role": "listener", "text": "식단 관리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 요즘엔 무설탕 아이스크림 같은 것도 나오던데 내가 찾아보고 주문해 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상상만으로도 벌써 행복해. 너무 참기만 하려니까 기분이 점점 침울해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하지. 대체할 수 있는 음식들을 같이 더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네 일처럼 신경 써주고 정말 고맙다.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네. 우울할 땐 언제든 연락해도 괜찮으니까 혼자 괴로워하지 마!"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지금 고향 내려가는 중에 차 사고 났어." }, { "role": "listener", "text": "헐, 정말? 괜찮아? 안 다쳤니?"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안 다쳤어. 어제 잠을 안 자고 오늘 출발해서 그런가 졸다가 정지된 신호를 못 보고 앞차를 내가 박아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랬구나. 일단 너가 안 다쳐서 정말 다행이다. 차는 보험처리 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앞에 운전자분은 괜찮으시대?" }, { "role": "speaker", "text": "가벼운 접촉사고라 괜찮으신 것 같아. 근데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너무 우울하고 슬프네." }, { "role": "listener", "text": "운전이라면 자신있어했던 너니까 상실감이 클 수 있겠다. 그래도 큰 피해 없이 끝나서 다행이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큰 사고였다면 아마 난 죄책감에 시달려서 절망하고 있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그렇게 우울해하지 마.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잖아. 다음부턴 졸릴 때 운전하지 않도록 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평소 운전에 대한 자신감과 자만심이 불러일으킨 결과 같아. 앞으로는 나도 조심하면서 안전운전 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다칠 수 있는 일인 만큼 언제나 조심하고 겸손해야 돼. 바로 반성하고 개선할 생각을 하는 게 기특한걸! 초심 잃지 않으면 앞으로 분명 사고 없이 운전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 사고로 여러 교훈을 얻게 된 것 같아. 다행히 앞의 운전자분도 괜찮다고 격려해주시더라고. 그래도 운이 좋았지."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사람을 만났네! 문제없이 잘 해결하고 와. 가벼운 사고니까 괜찮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나한테 좀 실망해서 낙담하고 있었거든. 근데 너한테 털어놓으니까 좀 낫다. 너랑 말하면 내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좋게 작용했다면 정말 뿌듯하네! 근데 난 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너가 좋은 사람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고향 갔다 오면 만나서 밥이나 한번 먹자. 내가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진짜 어떡하냐. 이러다 결혼 못하는 건 아닐까? 진짜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 { "role": "speaker", "text": "올해 결혼하려고 각자 집에 인사하러 다녔는데 여자 친구 아버지께서 나를 싫어하셔."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여자 친구가 네 사진 보여드렸을 때는 듬직해서 좋다고 말씀하셨다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도 마음 편하게 갔단 말이야. 막상 인사드리니 아직 결혼 준비도 안 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못마땅해 하시는 거야. 가슴이 콱 막히는 게 진짜 눈물날 거 같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휴, 너 정말 가슴 아팠겠다. 네가 시험 합격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러시는 건가?" }, { "role": "speaker", "text": "응, 모아둔 돈도 없는데 어떻게 결혼할 거냐면서. 당신 딸 고생하는 거 절대 안 된다고 펄펄 뛰셔." }, { "role": "listener", "text": "너희가 이제 8년차 커플인데 그간 얼마나 잘 만나왔니. 우리 다 너희가 당연히 결혼까지 무난하게 할 줄 알았는데 이런 복병이 생길 줄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거야. 시험 합격했으니 이제 결혼만 남았구나 싶었는데 앞이 캄캄하다. 이 사람과 결혼을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벌써 아려." }, { "role": "listener", "text": "아직 몇 번 안 만나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야, 네가 그 어려운 시험에도 합격한 녀석인데 아버님 반대를 못 꺾겠어? 계속 밀어붙여 보는 건 어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괜찮을까? 나 솔직히 힘이 다 빠져서 엄두가 안 난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속상하고 힘든 건 당연하지. 근데 네 여자 친구를 생각해야지, 그간 얼마나 뒷바라지를 잘 해줬냐. 정신 차리고 설득을 할 생각을 해보자,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하, 그래. 그 사람을 위해서 내가 힘을 내야겠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남자답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찾아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결혼하겠다고 믿어주시라고 말씀드려, 결국 허락하시게 될 거야. 힘내, 알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고맙다. 힘이 난다.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방금 화장실 가서 혼자 울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오늘 너 쇼핑몰 첫 제작상품 나오는 날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아니라 내일이었는데 공장 사장님이 내일까지 공정 완료가 안 될 것 같다고 연락이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갑자기 무턱대고 안 된다고 하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아니고 코로나 때문에 원단 수급도 늦어졌었거든? 그래서 중간에 위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또 공수해서 해결했었단 말이야. 근데 결정적으로 공장 직원분들이 단체로 코로나에 걸렸네." }, { "role": "listener", "text": "에휴, 이놈의 코로나가 어디든 다 문제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코로나 걸린 사람들한테 다 나와서 당장 일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말야. 우리 쇼핑몰 고객들이 첫 제작이라 기대 많이 해주시고 지금까지 지연되어도 기다려주셨는데, 또 늦어진다고 말을 못 하겠어. 다 엉망이 되어버려서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나면서 낙심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너 같은 상황이었으면 정말 속상해서 낙담됬을 거 같아. 너한테는 정말 소중한 쇼핑몰인데 너 때문도 아니고 예상치도 못한 일로 이렇게되면 마음이 얼마나 좌절되겠어. 참 어디다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너만 속상한 상황이긴 하다." }, { "role": "speaker", "text": "너라도 알아주니까 마음이 따뜻해져서 갑자기 울컥한다. 하루 종일 발 동동 구르고 혼자 울고 그랬거든. 일주일은 더 걸린다는데 고객님들 뭐라고 할지 후폭풍 생각하니까 감당이 안 될 것 같아 완전 슬펐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일단 일이 터진 직후라 너가 슬프고 낙심되는 거 당연해. 그렇지만 너 힘으로 여기까지 왔고, 너는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코로나라 특수한 상황이니까 고객분들한테 솔직하게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진심을 보여주면 괜찮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첫 제작 나오기까지 계속 일이 많았는데 오늘 내일까지 마감이었던 공정 완료까지 불가능하단 소식 들은 거잖아. 그러니까 정말 나는 안되는 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어서 진짜 슬프고 좌절했었거든. 너 말 들으니까 다시 힘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 { "role": "listener", "text": "이게 내가 아는 너의 멋진 모습이지. 털고 일어나서 다시 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해. 솔직히 말만 쉽고 행동하기는 어려운데 넌 항상 해내잖아, 나도 본받아야겠어!"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칭찬받으니까 쑥스럽지만 또 힘이 나네! 고마워 넌 정말 내 자존감 지킴이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너무 다행이다. 이제 그만 슬퍼하고 하나씩 해결해보는 거야. 나도 옆에서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하나씩 수습하러 가볼게! 어떻게 됬는지 나중에 후기 들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손녀 불쌍해서 어째." }, { "role": "listener", "text": "왜? 손녀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가?" }, { "role": "speaker", "text": "무슨 일이 있던 건 아니고 손녀가 첫 월급을 탔다고 용돈을 줬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부모한테 주지 못하고 너한테 줘서 감동 대신 눈물이 몸속을 가득 메우는 기분이었겠구먼."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괜스레 하늘에 있는 자기 부모의 자리를 뺏은 것 같아 울음이 단전에서부터 밀려와."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네가 젖은 종이처럼 축축해지는 듯한 기분이었겠어. 그래서 용돈은 다시 돌려줬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안 줘도 된다고 한사코 거절했는데 손녀가 내 손을 꼭 잡으며 가지라고 하더라고. 흐느낌에 어깨가 들썩거리는 것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따뜻한 손녀의 손을 자기 부모가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네가 콧물까지 줄줄 흐르는 기분이겠지. 하지만 어쨌든 돈을 받았으니 그걸로 손녀에게 맛있는 거라도 해 먹이는 게 어때? 그러면 둘 다 미소를 머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손녀를 향한 눈물 어린 마음이 완화되어서 나와 손녀의 입꼬리가 올라갈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고말고. 네가 온전히 부모 역할은 온전히 못 해도 네가 손녀를 얼마나 아끼는지 보일 거야. 그래서 둘 다 음식을 먹으며 사랑이 가슴 속에 꽉 찰 거고." }, { "role": "speaker", "text": "생각만 해도 벌써 안도의 한숨이 나오면서 손녀를 향한 내 따뜻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역시 그 아이를 향한 네 애정은 태양처럼 너무나 크고 빛이 나기에 누구도 못 따라가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손녀랑 음식을 먹으며 손녀의 부모를 대신한 나의 활활 타오르는 가슴도 전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앞으로도 둘이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너덜거리지 않고 죽을 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뭐 해? 혹시 바빠?"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나 지금 막 씻고 침대에 누웠어. 이 시간에 웬 문자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나 기분이 너무 답답해서 동네 놀이터에 그네 타러 왔거든. 옛날에 여기서 너랑 놀던 추억이 생각나서."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랬구나. 근데 기분이 왜 답답할까? 무슨 일이라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 헤어진 남자 친구 때문에. 나한테 더 이상 마음이 없다는 거 알고 헤어졌거든, 근데 계속 생각나서 답답해. 괜히 눈물 나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잘 사귀는 줄 알았는데 헤어졌구나. 상대방이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속이 많이 상했겠어. 아직 그에게 마음이 있어서 네가 많이 슬픈 모양이네." }, { "role": "speaker", "text": "오래 사귀어서 그런가. 마음이 되게 허전하고 공허해. 괜찮은 줄 알았는데 꾹꾹 삼켰던 슬픈 감정들이 갑자기 몰려오네."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이별은 항상 힘들잖아. 힘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오래 사귄 만큼 비어내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원래 헤어지고 나면 한 달 정도면 괜찮아졌어. 근데 내가 그네까지 타러 올 정도면 생각보다 내 마음에 가득 차 있었나봐. 너랑 문자 하면서 얘기하니까 또 눈물이 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진짜 마음고생 많이 했구나. 상대방이 나한테 마음이 없어서 헤어지는 것만큼 슬픈일은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참지 말고 차라리 속 시원하게 울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속 시원하게 울라는 네 문자를 보고 한바탕 울었더니 속이 시원해졌어. 내가 울면 밑도 끝도 없이 무너질 거라는 생각에 꾹 참아왔거든. 근데 오히려 속 시원하게 울어버리는 게 도움이 되네."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슬퍼하는 거 같았는데 오히려 속이 시원해졌다니까 다행이다. 네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줄은 몰랐네. 앞으로도 힘든일 있으면 꼭 연락 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역시 슬프고 힘든 일은 친구랑 나눠야지 풀리나봐. 공감화자랑 문자 하면서 정말 많이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럼 이제 답답한 기분을 완전히 날려버리게 신나게 그네 한번 타고 얼른 집에 들어가자. 시간이 많이 늦었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네 신나게 한번 타고 집에 들어가야지.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집에 들어가서 다시 문자 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조심히 들어가고 힘내 친구야. 언제나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아니, 이번에 내가 꼭 갈 거라고 했었던 콘서트 있잖아! 티켓이 3초 만에 매진됐어. 말이 돼?" }, { "role": "listener", "text": "3초 만에? 사람들 진짜 빠르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는 손이 왜 이렇게 느린 걸까? 진짜 이번 기회 아니면 10년 후에나 볼까 말까 하는데, 너무 힘이 빠져."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실망스럽겠다. 그렇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나중에 커서 해외로 나가서 볼 기회가 분명 있을 거야! 그때는 내가 같이 티케팅해줄게! 내가 또 티켓 예매 전문가잖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근데 자꾸만 후회가 돼. 1초만 빨리 클릭할걸, 바보처럼 클릭도 늦게 하고. 콘서트 티켓 예매에 실패하고 나니까 뭔가 다른 일들도 다 잘 안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이렇게 힘 빠져 하니까 나도 너무 힘들다. 그 1초, 내가 다 아까워. 네 기분이 얼마나 우울할지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만 원래 인기 많은 콘서트 티켓 구매 난이도는 로또 당첨급이라고 하잖아. 운이 조금 없었던 거고, 네 운은 다른 더 좋은 일에서 나타날 건가봐!"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곧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가 있거든. 거기에 내 운이 쓰일라나?" }, { "role": "listener", "text": "뭐, 티케팅 전문가인 나를 친구로 둔 것도 네 운이지! 특별히 이번 티케팅은 내가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로? 친구야 정말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대신 티케팅 성공하면 고기 사주기다!"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두 번 사줄 수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좋았어! 이번 티케팅은 꼭 성공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어쩌면 좋아. 지금 감정이 진정이 안 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무슨 일 있어?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방금 남편이랑 싸우다가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이혼하자고 해버렸어. 그 뒤로 남편은 나가버렸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도 순간적으로 격해져서 한 말 같은데 많이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말해놓고 나도 당황했는데 남편은 충격이었는지 그냥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더라고. 지금도 심장이 두근거려." }, { "role": "listener", "text": "그 맘 알지. 진심이 아닌데 감정에 압도당해서 나도 모르게 후회되는 말을 했을 때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운지 알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왜 그렇게까지 말했을까 싶어.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는데 내가 선을 넘어버린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감정이 격해질 때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 너무 자책하지는 마. 일단은 격해진 감정을 서로 추스르는 게 좋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지. 순간적으로 나도 놀라고 마음이 진정이 안 돼서 너에게 연락했는데 그래도 너랑 얘기하니까 조금은 진정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남편이랑 종종 그렇게 싸운 일이 있어서 너 마음이 뭔지 너무 공감이 가. 그럴 때마다 후회하곤 하는데 감정이 잘 안 다스려져서 어렵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후회할 거 알면서도 항상 순간적인 감정을 못 이겨서 그렇게 막말을 하게 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그러한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니 앞으로 감정을 다루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번 계기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 멋있다. 후회하는 걸로 끝내지 않고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내 얘기 들어주고 좋은 조언해 줘서 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정말 우울하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심한 탈모가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힘든 일이 있니? 나에게 털어놔 봐." }, { "role": "speaker", "text": "요즘 회사에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가 심해. 스트레스가 그대로 탈모로 이어졌어. 너무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회사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가보구나. 게다가 탈모가 와서 우울하다니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탈모는 흔한 질병이긴 하지만 특성상 사람의 자존심을 많이 깎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요즘 회사에서 매일 야근을 하거든. 나에게 할당된 업무를 해야 해서 부담감이 정말 상당해. 머리가 한 줌도 안 남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매일 야근을 하면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 같아. 탈모가 심해 머리카락이 한 줌 도 남지 않았다니 네가 너무 좌절스럽겠다. 나도 탈모로 고생해본 적이 있어서 너의 마음이 이해가 돼." }, { "role": "speaker", "text": "탈모는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다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탈모가 고치기 쉽지 않은 질병임에는 동의해. 하지만 분명 해결 방법이 있을 거야. 혹시 병원에는 가봤니?" }, { "role": "speaker", "text":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아직 가질 못했어. 병원에 가봐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요즘 탈모인들이 늘어나면서 탈모 전문 병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어.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지 않을까? 내 주변 지인은 병원에 다녀온 후 많이 호전됐거든." }, { "role": "speaker", "text": "병원에 가도 변화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비용을 낭비할까 두렵네. 내가 탈모를 치료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리고 병원치료를 병행하면서 콩과 같이 단백질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면 더 좋대. 비오틴과 맥주효모가 탈모에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분명 너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네. 탈모가 나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요즘 회사 때문에 바쁘겠지만 머리카락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투자해줘. 그러면 너에게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너의 탈모가 낫길 진심으로 기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보도록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내가 오래전에 실종된 딸이 있어.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 보니 벌써 3년째네."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그런 사연이 있다니. 마음이 정말 아프겠다. 나에게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오래전에 딸이 놀이터에서 놀고 오겠다고 해 아무 생각 없이 알겠다고 했는데, 30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그게 내가 본 딸의 마지막이야." }, { "role": "listener", "text": "평소처럼 잘 놀고 들어올 거라고 예상했던 딸이 그대로 사라졌다니. 너가 정말 마음이 문드러졌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때 미친 듯이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결국 찾지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을지 감히 예상돼. 소중한 딸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니 나 같아도 너무 비통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매일 지하철에 올라서 전단지를 이곳저곳 돌려보고 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네." }, { "role": "listener", "text": "그 누구도 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 거야. 너가 그동안 얼마나 딸을 그리워했을지. 내가 다 마음이 찢어지는 기분이야." }, { "role": "speaker", "text": "놓을 수 없는 희망의 끈이 나를 옥죄는 것 같아. 언제라도 딸이 집에 돌아올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딸이 집에 다시 들어올 것이라는 희망을 놓기는 너무 힘들 듯해. 너가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면서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 { "role": "speaker", "text": "요즈음에는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괴로움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니 내 마음이 너무 속상하다. 혹시 병원에서 치료 도움을 좀 받아봤니?" }, { "role": "speaker", "text": "병원에 갈 시간을 만들지 못했어. 매번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병원에서 상담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너의 마음이 건강하길 너의 딸도 바랄 거야. 너가 조금 안정을 찾은 뒤 딸을 마저 찾아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내가 딸을 찾으려다 보니 내 자신에게는 너무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괴로울 땐 상담이 필요해. 너가 약을 먹으면서 치료를 하면 너의 불면증에도 약간의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의 마음에 공감해줘서 고마워. 내 슬픔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거든. 털어놓으니 조금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열흘 동안 출장 갔다 왔는데 집이 완전 폐가처럼 됐어." }, { "role": "listener", "text": "열흘 만에 폐가라니?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 베란다에 화초들이 가득하잖아. 그게 다 시들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그 화초들 덕분에 너희 집이 정말 생기 가득해 보이고 예뻤는데... 다 시들어서 폐가 같다니 내 마음이 갈가리 찢어지네." }, { "role": "speaker", "text": "시든 채로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정리하는데, 내가 정성들여 키운 시간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정말 자식이나 애완동물 키우듯이 소중하게 키웠었잖아. 한순간에 그 노력이 사라졌다 생각하니 나였어도 눈물났을 거 같아. 한 포기도 안 남았어?" }, { "role": "speaker", "text": "다육식물들 빼고는 거의 다 시들었어. 내가 가기 전에 물을 듬뿍 주고 갔는데도 역부족이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날씨가 갑자기 많이 건조해져서 그랬나 봐. 너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 }, { "role": "speaker", "text": "하긴... 오래 자리 비운다고 너무 많이 줬으면 뿌리가 썩어버렸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다음에 또 오래 집 비울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도 괜찮아. 내가 너희 집에 가서 물 주고 올게." }, { "role": "speaker", "text": "진짜? 도와주려 하는 너의 마음 정말 감동이야. 덕분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아쉽지만 시든 화초들은 정리하고, 계절도 바뀐 김에 새로운 식물들로 다시 꾸며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그럼 그동안 자리가 없어서 사고 싶었지만 참았던 식물들 마음껏 사도 되겠다." }, { "role": "listener", "text": "실패를 새로운 기회로 삼는 긍정적인 마음 정말 보기 좋다. 널 보니까 내 마음에도 활력이 생기는걸?" }, { "role": "speaker", "text":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속상한 마음이 싹 사라지고, 오히려 나도 힘이 솟았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부산 내려가서 열차를 기다리는 중이야. 그런데 같이 가기로 한 일행이 오질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열차 시간이 몇 시인데 그래? 일행이 못 오는 이유는 들었니?" }, { "role": "speaker", "text": "열차 시간이 겨우 10분 남았어. 일행이 오다가 교통사고가 난 모양이야.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열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소식을 들었다니 네가 정말 당황스러웠겠다. 네가 정말 놀랐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오늘 열차를 타고 같이 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그런 사고가 나다니 눈물이 앞을 가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의자에 앉아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였어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아. 네가 정말 기대하던 여행이었는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다니 내가 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가 택시를 타고 오는 길이었는데, 뒤에서 치였나봐. 병원에 가보니 팔다리뼈가 부러졌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친구가 뼈가 부러질 만큼 많이 다쳤나보구나. 지금 다행히 연락은 되는 거니?" }, { "role": "speaker", "text": "아까 마지막 연락을 남기고 지금은 연락이 되질 않아. 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 }, { "role": "listener", "text": "일단 이 상태로 너 혼자 여행을 가게 되더라도 너무 슬픈 여행이 될 것 같아. 지금 바로 친구의 병원에 가서 친구의 상태를 살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병문안을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 친구가 자기랑 같이 버스를 타고 기차역에 가자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거든. 같이 버스만 타고 왔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사고는 정말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것이잖아. 네가 버스를 타고 갔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면서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의 잘못이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이 사고가 난 게 자꾸만 내 탓 같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친구가 다쳐 교통사고에 입원해있다니 혼자 기차를 기다리던 네가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친구도 분명 너의 병문안을 기다리고 있을 거야. 친구에겐 너의 보살핌과 응원이 큰 힘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너랑 이야기한 덕분에 눈물이 어느새 그쳤어. 얼른 친구에게 가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친구가 얼른 회복하길 기원할게. 나중에 더 좋은 곳으로 둘이 여행을 떠나면 되니까 말이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어저께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시험공부 계획표를 짜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계획표를 짜다가 그만 잠들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제 학교에서 안색이 안 좋아 보였는데 많이 피곤했나 보구나. 잠은 푹 잤어?" }, { "role": "speaker", "text": "응, 잠은 푹 잤어. 어제 너무 피곤했나 봐. 아직 계획을 다 세우지 못해서 너무 걱정된다." }, { "role": "listener", "text": "어제 잠 푹 잤으니까 오늘은 상쾌하겠다. 그렇지만 계획을 아직 못 세워서 많이 걱정되는구나? 시험은 언제부터 시작인데?" }, { "role": "speaker", "text": "2주 뒤부터 시작이야. 성적이 안 좋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흠 그래도 2주라는 시간이 있으니까 오늘은 계획을 완성시켜 보는 건 어때? 오늘부터 시작하면 충분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 된다. 내가 과연 시험범위를 무사히 잘 공부해서 시험공부를 마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안심된다니 정말 다행이야, 넌 분명히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곁에서 지켜본 너는 항상 문제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아갔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를 평소에 좋게 바라봐 주고 있었다고 하니 너무 고맙다! 시험공부도 오늘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겠다는 말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여."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리고 하루 늦어도 괜찮아! 어제 못했던 부분까지 오늘 조금 더 힘내서 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하루 늦어도 괜찮다는 말이 너무 위안이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거든. 하루라도 늦으면 초초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보는 너는 평소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친구였어. 분명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의 격려가 나에게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아. 오늘부터는 너의 응원을 받아 열심히 해보려고." }, { "role": "listener", "text": "좋아좋아, 우리 같이 힘내서 열심히 공부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 돌아가신 지 1년이 되었다. 꿈에서라도 한번 뵙고 싶은데 안 보이시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얼마나 보고 싶으면 그런 생각이 들까." }, { "role": "speaker", "text": "아버자와 떨어져 산 지 오래되었어. 대학 때부터였으니 수십 년 되었지.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돌아가시고 일 년 동안 많이 보고 싶었어. 아버지 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면 슬퍼." }, { "role": "speaker", "text": "결혼 후 아버지를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려고 여행 적금을 들었어. 이제 곧 만기인데 아버지는 계시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니? 항상 곁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효도 좀 하고 싶은데 아버지는 계시지 않고." }, { "role": "speaker", "text": "다른 사람들은 꿈에 아버지를 만난다고 하는데. 나는 통 아버지 모습을 뵐 수가 없어서 슬프다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랬어. 돌아가시고 한동안 꿈에도 안 보이시더라고. 많이 슬펐어. 눈물도 나고." }, { "role": "speaker", "text": "모두가 그런 슬픔이 있었구나. 나만 그런 줄 알았지. 이제 몇 개월이 지나니 덜 슬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씩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버지는 보고 싶은데 계시지는 않고. 누구나 부모님을 여윈 사람은 똑같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때는 몰랐어. 아버지는 항상 곁에 있을 줄 알았거든. 든든한 버팀목으로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누구든 그러잖아. 늘 함께하실 줄 알았지. 아버지 보고 싶으면 슬픔을 참지 말고 실컷 울어."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많이 좋아졌어. 처음 돌아가셨을 때와는 달라. 그러나 꿈속에서라도 뵐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하지 마. 머지않아 아버지께서 네 꿈속으로 찾아올 거야.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시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정말 꿈속에서라도 아버지를 보고 싶어.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미루고 미뤘던 이발을 했어. 머리를 아주 짧게 잘랐어." }, { "role": "listener", "text": "허리까지 내려오던 네 긴 생머리를 다 잘랐단 말야? 갑자기 왜?" }, { "role": "speaker", "text": "얼마 전에 5년 동안 사귄 남자 친구랑 헤어졌거든. 걔가 내 긴 머리를 무척 좋아했어서, 못 자르고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미련이 남아서 걔가 좋아한 네 모습을 지우지 못한 거구나.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 상처가 크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네 마음도 천천히 회복되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머리를 자르고 나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어서 슬프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슬프겠지만 짧아진 네 머리를 보면서 이별을 실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그러면 단념하기가 더 쉬워질 테고, 네 마음도 빠르게 회복될 거야. 네가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따뜻하게 말해 줘서 정말 고마워. 나 걔를 잊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너를 사랑해 줄 사람은 어디에나 있어. 그러니 너도 너 자신을 돌보고, 많이 사랑해 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짧은 머리를 한 내가 아직은 낯설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그러면 걔와 헤어진 사실도 익숙해질 테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리고 머리카락은 시간이 흐르면 다시 자라듯이, 너도 시간이 흐르면 많이 성장해 있을 거야. 너무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새 출발할 용기가 생겨."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네게 용기를 줄 수 있다니 기뻐. 앞으로도 마음이 힘들 때 언제든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말해 주니까 마음이 정말 편하다. 더 이상 혼자서 슬프고 외롭지 않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서로 혼자서 외롭지 말자고 친구 하는 거잖아. 네게 등을 내어 줄게, 마음껏 이용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는 참 따뜻한 사람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우쿨렐레 실력이 좀처럼 늘지를 않아서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우쿨렐레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데?" }, { "role": "speaker", "text": "두 달 정도 됐어. 근데 매일매일 연습했단 말이야. 내가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너무 의기소침해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예전에 악기를 처음 배울 때 연습을 해도 늘지 않아서 우울했던 적이 있어. 그래서 너의 슬픈 마음이 이해가 가. 열심히 했는데 안 늘면 당연히 너무 속상하지." }, { "role": "speaker", "text": "응. 놀고 싶은 것도 참아가면서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 실력이 늘지 않으니까 사기도 저하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나랑 같이 연습해보는 거 어떨까? 나도 예전에 우쿨렐레를 연주했던 적이 있어서 집에 있거든. 함께하면 좀더 즐겁게 연습할 수 있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나야 너무 고맙지. 혼자 연습하는 거가 쓸쓸하기도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랑 같이 연습하도록 하자. 서로 보완할 점도 얘기해주고 같이 연습도 하다 보면 더 나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렇게 우쿨렐레에 대해 말할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은 것 같아. 너도 우쿨렐레 연주를 했었다는 걸 알았으면 미리 너한테 얘기할걸."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처음에는 우쿨렐레 연주 실력이 빨리 늘지 않아서 슬럼프가 왔었어. 그 슬럼프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하고 차분히 연습하다 보니까 점점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 너도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연습하다 보면 분명히 확 괜찮아지는 날이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가 너무 빨리 실력이 늘기를 바랐던 것 같기도 해. 그날이 오기를 차분히 기다리면서 연습을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네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볼게. 같이 연습도 하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또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엄마, 아빠랑 국립현충원에 참배하러 갔었어." }, { "role": "listener", "text": "오, 집안에 국가 유공자라도 계시는 거야? 아주 훌륭한 조상님을 두셨네?"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 만은 그 유공자가 슬프게도 하나뿐인 내 남동생이란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저런, 어쩌면 좋으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동생은 육군장교였는데 최전방에 근무했어. 지뢰를 탐색하던 중에 지뢰가 터지는 바람에 그만. 그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져."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왜 안 그렇겠니? 내가 이렇게 다 심장이 후둘거리는데 누나인 너는 오죽하겠니? 하나뿐인 동생을 그렇게 보냈으니 그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아." }, { "role": "speaker", "text": "동생이 학비가 안 드는 육관사관학교를 간 게 집안형편 때문이라 그게 더 슬퍼. 엄마, 아빠도 그걸 그렇게 비통해 하시더라고. 형편이 조금만 좋았어도 일반대학을 가서 장교 같은 건 안 됐을 텐데 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 한국 남자들은 어차피 군대를 가야 하잖아. 그럼 일반사병도 그런 일을 겪을 수 있지. 그게 꼭 집안형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 착하고 머리도 좋은 아이라 살아 있었으면 대기업에서도 탐내는 인재였을 텐데 너무 아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그저 모든 게 안타깝고, 아깝고, 회한이 남지." }, { "role": "speaker", "text": "젊은 애들이 군대에 가서 목숨을 잃는 이런 우리나라 상황도 너무 싫다. 아까운 목숨이 그냥 헛되이 사라진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 네 동생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보다 더 고귀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런 걸까? 그 희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라에서도 그 희생을 고귀하게 여겨서 국립현충원에 모신 거잖아. 나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은 네 동생의 희생에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너도 국가 유공자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힘내서 살기 바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까 왠지 상실감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고마워, 나도 내 동생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가족 외식으로 식당에 갔다가 정말 기분이 안 좋아졌어. 너무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저녁 메뉴로 파스타랑 스테이크가 나왔어. 다들 완전 깔끔하게 먹는데 나만 음식을 옷에 다 흘리면서 먹었어. 오늘 새로 산 옷을 입고 갔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옷을 정말 좋아하고 소중히 다루잖아. 새로 산 옷에 음식을 흘렸다니 너무 우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게다가 부모님이 나한테 왜 이렇게 흘리면서 먹냐며 동생처럼 깔끔하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하셨어. 이런 걸로 3살 어린 동생이랑 비교당하니 너무 민망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어릴 때부터 동생과 비교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거에 대해 스트레스가 크잖아. 가족 외식으로 나간 기분 좋은 날 동생과 비교당했다니 정말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음식을 먹을 때뿐만이 아니야. 나는 왜 이렇게 덤벙대고 문제를 잘 일으키는지 너무 슬퍼. 지저분하게 먹는 나 자신이 너무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빠르게 먹어서 그런 게 아닐까?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려고 하면 옷에 음식을 흘리는 게 개선이 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고친다고 노력해서 바뀔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을 가지고 살아왔잖아." }, { "role": "listener", "text":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하잖아. 지금이라도 네가 의식하면서 습관을 바로잡으면 음식을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 거야. 너무 좌절하고 슬퍼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우울한 마음으로 가득했던 나에게 용기가 조금 생긴 것 같아. 고마워. 네가 말한 대로 노력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지금까지 봐온 너는 정말 성실한 친구야. 네가 마음먹은 일은 다 해내왔었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너의 습관도 너라면 금방 고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 우울한 마음에 공감해주고 좋은 해결책을 알려주어서 너무 고마워.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든든해."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뻐. 우린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를 도우는 친구 사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오늘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악몽 때문에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고 있는데 증상이 통 나아지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쩐지 요새 안색이 안 좋은 것 같더라니.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었나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잠에만 들면 악몽을 꾸니까 잠을 자는 게 무서워서 억지로 안 자다 보니 낯빛이 어두워지네." }, { "role": "listener", "text": "하루에 보통 6시간 이상은 자는데 자는 내내 악몽을 꾼다면 자는 게 정말 두렵겠다. 게다가 다음날 일상생활하기도 너무 힘들 거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현실적이면서 무섭거나 슬픈 꿈을 자꾸 꾸니까 현실과 혼동되기도 하고 깨어있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요즘에 통 기운이 없고 안색이 안 좋은 게 그 이유 때문이었구나. 병원에 갔다 와도 영 차도가 없어?" }, { "role": "speaker", "text": "응. 렘수면 상태를 줄여주고 깊은 잠을 자게 해주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나아지긴커녕 약 기운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이젠 가위까지 눌리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악몽에 가위까지 눌리면 잠을 잔 건지 안 잔 건지, 차라리 안 자는 게 덜 피곤할 정도로 너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 너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정신과에 가도 차도가 없으니 낙담해서 이젠 거의 포기 상태야." }, { "role": "listener", "text": "정신과에 가기까지도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 텐데 안타까워. 나라도 낙심했을 거야. 근래 환경 변화나 걱정되는 일은 없었고?" }, { "role": "speaker", "text": "음... 딱히 없는 것 같은데.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으니 더 답답해." }, { "role": "listener", "text": "항상 밝고 쾌활하던 내 친구가 이렇게 기운이 없으니 너무 걱정된다. 요즘 직장 생활 외에 따로 운동이나 취미생활은 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냥 회사 갔다 집에 와서 밥 먹고 TV 보고 매일 비슷하게 생활하고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내일부터 나랑 저녁에 배드민턴 칠까? 몸을 피로하게 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을지도 몰라. 우유도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며 기분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자." }, { "role": "speaker", "text": "좋아. 그러고 보니 요즘 통 운동을 안 했네. 몸을 좀 움직이고 피로를 쌓으면 왠지 푹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나가서 얼른 우유부터 사 와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진짜 너무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슬퍼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난 진짜. 이렇게 헤어질 줄 몰랐는데..." }, { "role": "listener", "text": "뭐? 너 헤어졌어? 아니 잠깐 휴식기 갖자고 한 거 아니었어? 이게 무슨 일이야... 너 지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10년이나 만났는데 진짜... 10년 다 부질없다... 나한테 서로 이직해서 바쁘니까 한 달만 떨어져 있자고 해놓고... 하..."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네 남자 친구가 먼저 휴식기 갖자고 한 거였잖아. 진짜 못됐다. 너 진짜 마음 너무 아플 거 같아서 내가 뭐라고 위로해야 될지 모르겠다." }, { "role": "speaker", "text": "나 진짜 너무 어이없는 게... 나랑 휴식기 갖던 동안에 친구들이랑 헌팅 갔더라고... 진짜 난 믿으니까 떨어져 있는 것도 알겠다고 한 거였는데 이렇게 배신당할 줄 몰랐다..." }, { "role": "listener", "text": "와, 진짜 못 말릴 사람이다. 네가 만나는 동안 어떻게 했는데. 내가 다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진짜 나 혼자 버려진 기분이야. 10년 동안 그 사람 만난 게 너무 후회되고 10년을 다 지워버리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하지. 진짜. 와, 난 그 사람 그럴 줄 몰랐는데 진짜 못 됐다. 심지어 네가 연락은 하자고 했는데 너무 바쁘다고 쉬자고 한 거 아니야? 진짜 어이없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는... 나는 진짜 그럴 줄은 몰랐어. 그리고 들키니까 오히려 당당하더라. 자기는 헌팅만 간 거라고 못 믿겠으면 헤어지자고 하는데, 진짜 너무 미운 거야." }, { "role": "listener", "text": "10년이나 만났는데 그런 식으로 헤어지는 게 말이나 돼? 아니 자기가 잘못을 저지른 건데 사과 먼저 할 것이지. 내가 다 화가 난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진짜 지금까지 믿은 나만 이상한 사람 된 거야... 진짜 속에서 열이 나서 못 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야, 네가 왜 못 살아. 잘못한 건 그 사람인데. 네가 다 예의 차려주고 넌 끝까지 믿은 죄밖에 없는데." }, { "role": "speaker", "text": "아는데... 진짜 난 나를 안 버릴 줄 알았어... 진짜 굳게 믿었는데... 10년 진짜 부질없다..." }, { "role": "listener", "text": "야, 너 지금 어디야? 지금 만날까? 진짜 그런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진짜 안 울려고 하는데도 눈물이 난다. 그 사람이 미운 것보다 믿은 내가 더 미워..." }, { "role": "listener", "text": "야, 그 사람은 다신 너 같은 여자 못 만나. 만나는 동안에도 네가 훨씬 아까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진짜 너무 힘든데... 그래도 너한테 말하고 나니까 조금 나아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진짜 아직도 마음 아플 텐데 잘 추스르고. 괜찮아지면 만나서 얘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짠! 지난주 주말에 가족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야. 잘 나왔지?" }, { "role": "listener", "text": "엄청 잘 나왔다. 어? 청바지 입었네? 같이 쇼핑할 때 샀던 원피스 왜 안 입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 그거? 막상 집에서 입어보니까 너무 애들 옷 같나 싶어서. 나가기 전에 청바지로 갈아입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랬어. 너 그 원피스 정말 잘 어울렸었는데. 기분전환도 할 겸 그냥 입고 나가보지." }, { "role": "speaker", "text": "너랑 쇼핑할 땐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샀는데, 다시 입어보니까 팔뚝살도 보기 싫고, 색깔도 흰색이라 부해 보이더라고. 그리고 우리 나이에 프릴은 좀 부담스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프릴 입어도 되는 나이가 있고 안되는 나이가 있는 건 아니잖니. 너무 그렇게 스스로한테 엄격하지 말자 우리." }, { "role": "speaker", "text": "청바지 갈아입으면서도 좀 기분이 그랬어. 이제는 내 맘대로 예쁜 옷도 못 입는 건가 싶고, 새삼 관리 좀 할걸 그랬나 하면서 슬퍼지더라. 엄격한 게 아니라 세상의 눈이 그래." }, { "role": "listener", "text": "세상의 눈이라는 말이 너무 슬프다. 너한텐 엄격하지 말자고 큰소리쳤지만 나도 가끔은 몇 년 전에 입었던 옷들 다시 꺼내 입으면서 좀 그런가 싶은 느낌 들 때도 있어.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지." }, { "role": "speaker", "text": "다 맞춰서 입어놓고 마지막에 슬쩍 평소에 입던 옷으로 갈아입는 거. 이제는 외적으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기가 힘들어진 나이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해.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라는 옛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어. 나랑 같이 운동 열심히 다녀볼래?" }, { "role": "speaker", "text": "운동 언젠가 하겠지 하고서 미뤄만 왔는데. 이참에 너랑 같이 운동 다녀볼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같이 운동도 하면서 건강도 찾고 성취감도 얻고 그다음에는 프릴 원피스 멋지게 입고 나랑 같이 여행도 가는 거야.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시작이 어렵지 같이 하면 더 꾸준히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여행 같이 가는 것도 너무 기대되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내가 괜찮은 센터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줄게. 같이하기로 한 거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해보자! 다시 연락을 줘."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밀가루를 못 먹어서 삶의 재미가 좀 떨어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밀가루 음식을 정말 좋아하잖아. 무슨 이유 때문에 못 먹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요즘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거든. 밀가루를 먹으면 안된다고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이 말을 하셨어. 밀가루에 입도 못 대고 있어서 그런지 입맛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밀가루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내가 알아서 그런지 내가 다 안타깝다. 게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먹지 못하게 되었다니 너가 정말 힘들겠는걸. 입맛이 떨어질 만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밀가루면 대신 두부면이나 곤약면을 먹고 있어. 근데 너무 맛이 없어서 먹기가 싫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정말 우울하고 힘들겠다. 두부면이나 곤약면은 특유의 밀가루 맛을 내기가 어렵잖아. 너가 평소에 먹지도 않던 음식을 먹으려니 너무 스트레스 쌓이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언제까지 밀가루를 못 먹게 될지 모르겠어. 정말 짜증나." }, { "role": "listener", "text": "일단 너의 건강이 회복되고 적정 몸무게까지 감량을 하면, 그때 다시 식단 조절을 해줄 거야. 나도 헬스장에서 식단 관리를 받았었는데 처음에만 그런 식으로 식단을 조절했어. 이후에는 트레이너가 너의 몸 상태에 맞춰서 밀가루를 허용해줄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 건강이 안 좋아져서 밀가루를 못 먹게 되었다니 내가 그동안 너무 몸에 대해 무지했나 봐. 진작 운동을 좀 할 걸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그래도 지금이나마 건강관리를 시작했잖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야. 너가 그렇게 식단관리를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런 식으로 식단 관리를 하면 다이어트를 빨리 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다이어트에 있어서 식단 관리는 정말 중요해. 너가 지금 밀가루를 먹고 싶은 충동을 참고 식단을 잘 유지하고 있잖아.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좀 나아졌어. 괜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지금 밀가루를 먹지 못하지만, 그 노력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거야. 지금 당장 밀가루를 먹지 못해서 우울하더라도, 조금만 힘내자. 너의 몸에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그때는 밀가루를 섭취해도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 덕분에 조금 용기가 생긴 것 같아. 다이어트와 식단관리를 더 열심히 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고민 상담 좀 부탁해도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얘기해줘. 나는 항상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어. 도움이 필요하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들이 학교 체육 시간에 야구를 했대. 그런데 자기만 야구 룰을 몰라서 친구들이 야구에 껴주지 않았다는 거야. 그 상황을 상상하니까 너무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 얘기를 아이한테 직접 들어서 정말 힘들었겠다. 아이가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나라도 속상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야구 룰을 설명해주고 싶은데 내가 야구에 대해서 잘 몰라. 혹시 너가 도와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혼자 설명해주려고 야구 룰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혼자하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더라고. 야구 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러면 나도 쉽게 이해하고 아들한테도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처음엔 야구 룰이 많이 어려웠어. 그래서 나는 야구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 }, { "role": "speaker", "text": "야구 영상을 본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단순히 야구 영상을 보기보단 룰에 중점을 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 심판들이 무슨 이유 때문에 저런 결정을 내리는지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심판의 행동을 중심으로 보라는 거구나. 그런데 내가 심판의 행동을 보고 룰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옛날부터 똑똑하고 끈기 있었잖아. 조급함을 조금 내려놓고 평소처럼 집중해서 관찰한다면 빠른 시간에 야구 룰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조급함이 조금 사라진 것 같아. 고마워. 지금부터 바로 야구 영상 찾아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잘 이해해서 아들한테도 쉽고 완벽한 야구 룰을 설명해줘."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내가 설명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가게 닫고 집레 간다 지금. 정말 사는 게 뭔지 너무 서글프다." }, { "role": "listener", "text":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네. 근데 왜 갑자기 슬퍼진 거야? 장사가 잘 안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무 환멸 나서 그냥 일찍 끝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설마 이상한 말이라도 들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손님이 왔는데 환불하고 싶다는 거야. 너무 말도 안 돼서 화가 나기보다 서글퍼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쩐지 불안해지네. 얼마나 엉뚱한 요구였기에 그래?" }, { "role": "speaker", "text": "아니, 글쎄 몇 달 전 영수증을 보여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이미 환불 기간 끝난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게다가 이미 몇 번 입은 흔적도 있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환불해달래."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무슨 그런 일이 다 있냐. 너도 정말 그런 기분이 들 만하네. 환불해줬어?" }, { "role": "speaker", "text": "응, 적당히 얼마 주고 돌려보냈어. 진짜 나 장사하고 싶지 않아. 접을까?" }, { "role": "listener", "text": "수고했어. 그런데 네 가게만큼 디자인 멋진 옷을 파는 가게를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그 말 정말 기운이 난다. 너 때문이라도 계속 장사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은 다른 사람한테 털어버리고 그냥 잊는 게 편해. 그런 사람 때문에 장사를 접는 건 아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한테 말하고 나니까 마음이 조금 풀린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데 나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우울하다니, 혹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크리스마스라고 다른 사람들은 다들 가족들, 친척들이랑 시간을 보내는데, 나는 다들 외국에 살잖아. 한국에서 혼자 쓸쓸히 보낼 생각을 하니 슬프네."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네가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구나. 다들 사람들이랑 함께 보낸다고 신났을 텐데. 외로움이 느껴지는 네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친구들이랑 파티를 하자고 했는데 다들 가족들이랑 보낸다고 하더라고. 나는 한국에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특히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생각을 하니 슬프다."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충분히 이해돼. 나도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았었잖아. 다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데 나만 혼자인 것 같은 기분, 뭔지 알아." }, { "role": "speaker", "text": "원래는 외국에 가서 가족, 친척들이랑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해외 여행도 어려우니 더더욱 우울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너처럼 가족이 해외에 있는 경우 많이 슬플 것 같더라. 유행하는 질병 때문에 해외에 나가기도 어렵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쓸쓸히 혼자 집에서 영화나 봐야 할까봐. 다들 들떠 있는데 나만 축 가라앉아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곁엔 있잖아,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나랑 같이 영화 보자.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 너무 외롭다고 생각하지 마. 그리고 가족, 친척들에게 편지라도 보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내가 편지를 보내면 다들 엄청 기뻐하겠는걸. 친척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씩 따뜻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럼 오늘 같이 만나서 편지 쓸까? 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이라면 뭐든지 같이 하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고마워,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 기뻐할 얼굴들을 떠올리니 나도 들뜨는 기분이야. 네가 있어서 많이 위로가 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행복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코로나 걸려서 사흘 전부터 격리하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너 몸은 괜찮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직 초기라 그런지 별다른 증상은 없고 격리 생활하니까 너무 외롭고 쓸쓸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저번에 코로나 격리했을 때 너무 심심하고 외롭더라고... 그래서 네 맘이 어떨지 알 것 같아. 아예 가족들과도 만나지 못하고 다른 방을 써야 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응. 또 나는 집에서 격리를 안 하고 격리 시설에서 격리하게 되어서 외로운 것 같아. 거기다가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공연에도 못 가게 되어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너 그거 진짜 가고 싶어 했잖아. 네가 몇 주 전부터 공연 보러 간다고 설레던 거 생각하니까 나도 너무 속상하네. 네가 실망했을 거 생각하니까 나도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응. 표도 정말 어렵게 구한 거고 몇 년 만에 하는 공연이라 엄청 기대했었는데... 왜 하필 지금 코로나에 걸려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건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지. 그런데 그 공연을 이번에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하더라고.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감상하면 너의 마음이 조금 괜찮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뭐라고? 그러면 나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응. 미리 신청하면 다 볼 수 있대. 우리 같이 신청해서 온라인으로 보고 나서 공연에 대한 얘기도 전화로 나누고 하자."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나도 오늘 당장 신청해봐야겠다. 네가 좋은 소식을 알려줘서 한결 마음이 나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얼마 전에 소식을 접했는데 그 공연이 내년에 또 한다고 하던걸? 미리 영상으로 한 번 보고 내년에 가면 더 공연을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내년 공연 예매할 때 나도 같이 예매하는 거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진짜 너밖에 없다.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공연을 못 가서 슬펐던 마음이 좀 가신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좋은 게 뭐야. 신청하고 나서 다시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입양할 강아지 알아보다가 결국 동물 병원에 있던 유기견을 입양하기로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정말이야? 유기견 입양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정말 좋은 일을 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동물 병원에서 거기에 버려진 녀석을 보게 됐는데, 보자마자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버려진 강아지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마음이 들지." }, { "role": "speaker", "text": "데려오긴 했는데, 이 녀석이 어떤 상처를 받았었는지 도통 마음을 열지 않아. 눈을 보고 있으면 슬픔이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이 가. 그 조그마한 녀석이 어떤 상처를 받았을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혹시 전 주인에게 학대당한 건 아닐까? 너무 걱정되고 구석에서 혼자 떨고 있는 걸 보니 눈물이 흘러나와." }, { "role": "listener", "text": "강아지가 아직도 겁을 잔뜩 먹고 있나 보구나. 그걸 보는 네 심정이 어떨지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사료도 물도 입도 안 대고 있어. 도대체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크길래 저러는 건지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만 한결같이 사랑을 주면 강아지도 슬펐던 기억을 이겨내고 너에게 마음을 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이 녀석을 정말 어떤 강아지보다 행복하게 키워주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고 예뻐하는지 잘 알지. 너라면 분명 강아지의 아픔도 상처도 다 치유해 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기분이 나아진다. 네 말대로 이 녀석이 마음을 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볼게."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이 너무 예쁜 내 친구. 새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랄게." } ]

[ { "role": "speaker", "text": "감정화자야, 너 괜찮은 영양제 아는 거 있으면 추천해줄래? 영양제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렵다." }, { "role": "listener", "text": "글쎄. 나는 영양제를 이제 막 챙겨 먹기 시작해서 어떤 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 너도 이제 영양제 챙겨 먹기로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너도 알다시피 내가 약 먹는 걸 정말 싫어하잖아.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자연스럽게 영양제를 찾게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약이라면 소스라치게 놀라던 네가 영양제를 챙겨 먹게 되다니. 정말 놀라운 변화인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요즘에는 영양제를 하루에 10알씩 먹고 있어. 비타민 C, D, E, 유산균, 오메가3 등등 뭐가 있는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최근에는 더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도 시작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너 정말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잘하고 있구나.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운동까지 꾸준히 하다니 정말 대단해. 너를 보니 나도 더 챙겨 먹으면 좋은 비타민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아직 부족한 게 많아. 예전에는 건강만 따지는 어른들 보면 유난이다 싶었는데 나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더라. 이게 늙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증거인가 싶어서 마음이 싱숭생숭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 해가 지날수록 나이가 들어간다는 불안감이 가중되니까 어떻게 보면 혼란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늙어가는 과정이라기보다 가치관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가치관이 변하기도 하는 것 같아. 그만큼 내려놓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건강은 아니었나봐. 늘어나는 약의 가짓수를 세다보면 나를 떠나려는 건강의 바짓가랑이를 겨우 붙들고 있는 거 같아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가끔은 슬픈 감정이 밀려오더라고. 귀찮다는 이유로 놓쳐온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아프게 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래. 이제 와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모든 게 지난날의 내 잘못이지 뭐. 그렇지?" }, { "role": "listener", "text": "에이. 잘못이라기보다 그때는 젊고 건강해서 관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야.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라도 꾸준한 관리를 시작한 건 정말 좋은 일 아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그래도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더 빨리 관리를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긴 하다." }, { "role": "listener", "text": "아쉽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어. 모든 일은 후회를 가져오는 법이지. 아쉬움을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건강을 가꾸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만 조금 걱정돼. 내가 그만큼 더 잘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나랑 같이 해보자. 뭐든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의지하며 움직이는 게 더 나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좋아. 네 말처럼 후회할 시간에 더 열심히 관리해보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같이 힘내자!" } ]

[ { "role": "speaker", "text": "왠지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기분이야. 괜시리 눈물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가을 타는 거야? 평소에는 생기발랄한 내 친구가 무슨 일이실까?"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와 헤어진 게 벌써 6개월 전인데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헤어지기 싫다는 남자 친구를 매몰차게 보냈으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다니, 가을 타나봐." }, { "role": "speaker", "text": "내내 괜찮다가 전 남자 친구의 SNS 프로필 사진이 바뀐 걸 보니 기운이 없고, 밥맛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매일 하하호호 웃으며 다니는 네가 그런 걸 보니, 마음이 많이 울적하네. 통 내색을 안 하기에 다 잊고 잘 지내는 줄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취업준비하랴, 자격증시험 공부하랴 너무 바빠서 연애까지 잘할 자신이 없더라." }, { "role": "listener", "text": "취업도 하고, 자격증도 따서 바쁘게 살기에 아무 걱정 없이 지내는 줄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목표를 이루고 나니까, 왠지 더 허전한 느낌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머리와 마음에 가득했던 목표가 사라지니 허전한 마음이 드는 걸 거야. 대리님은 워낙에 성취욕이 강한 친구니."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가? 뭔가 목표가 사라진 것 같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어도 나 혼자 섬에 떠 있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허전한 마음에 다른 목표를 채워 넣는 건 어떨까? 승진 시험, 토익 시험, 멋진 연애 이런 걸로." }, { "role": "speaker", "text": "연말에 승진시험이 있는데, 아직 신입인 내가 붙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한 번 정한 목표는 꼭 이루고야 마는 너잖아. 그리고 신입이지만 도전했다는 자체가 멋진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럼 우리 회사 최연소 과장에 도전해볼까? 연봉도 팍팍 올리고?" }, { "role": "listener", "text": "이거 봐, 목표가 생기니 금세 생기발랄로 돌아오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내 나 혼자라는 생각으로 기운이 빠져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걸 잊고 있었네."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요, 미래의 최연소 과장님. 시험에 꼭 합격해."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눈이 너무 나빠진 것 같아. 전에는 멀리서도 잘 보이던 글씨가 이젠 흐릿하게 보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시력 관리는 정말 잘해줘야 하는데. 눈이 하루하루 나빠지는 게 체감이 되면 정말 우울하더라고. 우리는 보는 데에서 많은 기쁨을 얻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수험 공부를 하면서 책으로 작은 글씨를 오래 보다 보니 그런 것 같아. 그렇다고 공부를 줄일 수도 없고. 내 미래를 위해 건강을 포기하는 느낌이라 허무하고 이게 누구 좋으라고 하는 짓인가 회의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눈은 한평생 살면서 많은 것들을 보게 해주는 보물 같은 신체기관인데. 악화되는 걸 방치할 수밖에 없다는 일이 참 아이러니하고 허무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어릴 때는 눈이 좋은 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내 자랑 같은 거였거든. 시력이 2.0이라고 하면 다들 부러워했었어. 근데 그 장점이 사라진다는 게 참 고달파." }, { "role": "listener", "text": "눈이 좋은 건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이지. 특히나 안경의 불편함을 아는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패션 안경을 써봐서 안경이 얼마나 불편한지 알거든. 도수가 있으면 눈이 작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은 공부할 의욕이 나질 않네." }, { "role": "listener", "text":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거일 텐데 점점 나빠지는 눈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받겠구나. 시력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 { "role": "speaker", "text": "알아봤는데 해봐야 악화되는 걸 조금 막는 정도라고 하더라고. 책을 하루 종일 보는 내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 정말 다 그만두고 싶어지고 눈물이 나올 지경이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공부 때문에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심할 텐데 건강도 말썽이니 그동안 힘들었던 게 많이 쌓였나 보다. 수험도 중요하지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 기분전환을 하지 않을래?"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요즘 너무 심적으로 지쳤던 걸지도 몰라. 옆에 날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으니 조금 기분이 나아지네." }, { "role": "listener", "text": "응! 눈도 정신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네가 공부해서 잘되면 좋겠지만 불행한 건 싫어. 다 행복하려고 하는 짓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하루이틀 쉰다고 수험생활이 망하는 건 아니니까. 가끔은 나에게도 좀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유연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수험생활의 일부인걸. 내가 재밌게 놀아줄 테니 오늘은 웃으면서 신나게 보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나 그럼 오늘만큼은 공부 생각 떨쳐내고 걱정 없이 놀아볼게." }, { "role": "listener", "text": "오늘 하루로 너의 우울함이 좀 해소된다면 내 마음이 참 뿌듯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진심으로 날 걱정해주는 게 느껴진다. 고마워 친구야. 이따가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뭐하냐. 난 지금 맥주 사들고 퇴근하는 중이다." }, { "role": "listener", "text": "맥주 좋지. 나는 술병이 나서 일찍 퇴근하고 푹 잤다 일어났어. 근데 무슨 일이냐?" }, { "role": "speaker", "text": "뭐 다른 일이 있겠냐. 회사가 날 너무 힘들게 해서 그렇지. 무급휴가로 한 석 달 쉬랜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갑자기 무급휴가로 쉬라고 하다니. 아니, 그럼 일을 계속 다니라는 말이야 말라는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거야. 석 달 쉬라고 해서 다시 복귀될지 확답도 안 해주는데 무조건 쉬라고 한다. 아,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술이 생각날 만 하다. 회사 상황이 많이 어려운가보구나. 감정화자야, 많이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힘든 건 둘째치고, 앞이 불투명한 게 참 사람을 갉아먹네. 요즘 매일 술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라도 그럴 거야. 다시 일을 알아보기에도 애매하잖냐. 석 달이면 취업 준비하는 것도 빠듯할 텐데 말이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고민만 늘어간다. 석 달 월급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일을 관두고 딴 길을 찾아봐야 할지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아르바이트라도 구하려고 해도 석 달만 일할 거 찾기도 어려울 거 아니니. 네가 참 마음이 복잡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잠도 안 와. 술 아니면 정말 의지할 곳이 없다."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경기가 불황이라 이렇게 힘들게 된 사람이 어디 우리뿐이겠냐. 그래도 술은 좀 줄이고 이제 앞날을 생각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의욕이 안 난다. 나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당장은 닥친 현실이 힘드니까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석 달의 무급휴가 동안 생각을 정리해야 앞으로 살아나가지 않겠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길을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네 말을 들으니 정신이 조금 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잖아. 지금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지 몰라도 그게 곧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술 적당히 마시고 푹 쉬면서 잘 생각을 해봐. 힘내라, 응?" }, { "role": "speaker", "text": "그래, 좋은 말 고맙다.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병원에 다녀왔어." }, { "role": "listener", "text": "병원이라니 어디 아픈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 작년부터 성대결절 와서 고생했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때 너 목소리도 안 나오고 속상해서 밥도 잘 못 먹고 그랬던 거 기억난다." }, { "role": "speaker", "text": "요즘 다시 목소리 나와서 좀 나아졌나 했더니 다시 안 좋아지는 거야. 결국 오늘 병원 갔더니 두 번 다시 노래 부를 생각하지 말라더라.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고 싶지 않았는데도 눈물이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런 일 있었구나.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요즘 너 목 상태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있었어. 나라도 의사한테 그런 말 들으면 마음이 무너졌을 것 같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하나도 안 괜찮은데 문득 마지막으로 노래라도 실컷 불러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 음악을 그냥 마음껏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나 지금 거리에서 버스킹 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떄, 원없이 노래 부르니까 기분은 좀 후련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는 음악하니까 행복했다?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이런 상황을 더 현실 직시하게 되더라. 그 뒤로는 너무 슬퍼서 노래 몇 소절 부르다 눈물만 계속 흘렸어." }, { "role": "listener", "text": "음악 없이는 못 사는 너인데 사형선고를 들은 거나 마찬가지라 눈물만 나는 마음도 알 것 같아. 그래도 목에 좋다는 거 같이 찾아보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해보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 거야! 나도 최대한 곁에서 함께 도울 테니까 같이 힘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오늘 하루 종일 너무 가라앉고 힘들었었는데, 네 말 들으니까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 정말 치료 잘 받으면 차도가 있으려나?" }, { "role": "listener", "text": "목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치료받는데 힘써보자! 연습벌레인 네가 그동안 얼마나 목을 혹사시켰는지 모르지?" }, { "role": "speaker", "text": "그랬었나? 그냥 나는 음악이 너무 좋아. 그래서 오늘 더 마음이 슬프고 좌절스러웠던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누구보다 내가 잘 알지, 그러니 이제 버스킹은 그만하고 같이 밥이나 든든히 먹으러 가자! 이럴 때일수록 더 잘 먹고 힘내야 되는 거 알지? 목을 생각해서라도 먹어야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맞아! 네가 있어서 그래도 떨쳐버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아. 오늘 많이 먹을 테니까 각오해!" } ]

[ { "role": "speaker", "text": "성적이 떨어져서 아빠한테 정말 된통 혼났어.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에 시험을 못 본 편이 아니잖아? 너의 목표 점수가 많이 높았니?" }, { "role": "speaker", "text": "내 생각에 내 점수가 낮다고 생각하지 않아. 전 과목에서 3개를 틀렸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도 아버지가 혼을 내신단 말이야? 네가 정말 억울하겠는데? 그 성적이면 우리 반에서 최상위권 성적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3개를 틀렸다고 했는데도 아빠가 성적표를 보고 화를 내셨어. 저번 시험보다 틀린 문제가 1문제 늘어났다는 이유였어." }, { "role": "listener", "text":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우수한 성적을 얻었는데, 한 문제 더 틀렸다고 혼났단 말이야? 네가 정말 슬프고 힘들었을 것 같아. 네 마음에 너무 공감이 돼." }, { "role": "speaker", "text": "항상 이런 식으로 성적에 대한 압박을 주시니 공부에 대한 흥미도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자신감도 하락하고, 자꾸 내가 못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가 너를 구박하셨다고 해서 네가 우수하지 않은 것이 절대 아니야. 너는 자타공인 우수한 학생이잖아. 아버지의 기준에 미달했다고 해서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빠가 나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와 진지한 대화는 해봤니?" }, { "role": "speaker", "text": "이번이 두 번째로 본 시험이라서, 시험에 관해서 아빠와 진지한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가 네가 정말 미워서 너를 혼낸 것이 아니라 더 잘되길 바라는 바람에서 그러셨을 수도 있어. 아버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는 것은 어때?" }, { "role": "speaker", "text":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 아니면 아빠가 평소에 나에게 잘해주시긴 해. 진지하게 말씀을 드려봐야겠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진솔한 대화가 문제해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는 절대 못난 사람이 아니야. 너는 그 누구보다 시험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공부했다는 걸 내가 아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나의 자신감이 조금 회복되네. 너 말대로 아빠랑 대화를 시도해볼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우리 엄마가 치매에 걸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뭐? 갑자기 그게 무슨 날벼락이야. 확실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직 병원은 안 가봤는데 인터넷에 나오는 치매 초기 증상이랑 똑같으시네.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어떡하냐. 충격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하, 지금 슬픔에 정신을 못 차리겠어. 우리 엄마가 치매라는 게 도저히 안 믿겨.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하냐."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아직 병원도 안 가봤고 확정은 아닌 거잖아. 치매가 그렇게 쉽게 걸리는 병도 아니니 절대로 치매 아니실 거야. 네가 분명 단순 건망증과 치매를 헷갈린 것일 테니 진정하고 정신 차려 봐."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엄마가 내 이름을 자꾸 까먹으셔…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안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아… 지금 네가 얼마나 힘들지 감히 상상이 안 간다. 내가 어떤 위로를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어. 진짜 나도 그저 눈물만 나네." }, { "role": "speaker", "text": "자주 깜빡깜빡하시는 걸 보고 내가 진작 병원으로 모셨어야 했던 건데… 바보같이 그러지 않았던 게 미칠 듯이 후회된다." }, { "role": "listener", "text": "단순히 깜빡하시는 것만 보고 어떻게 치매일 거라 생각하겠어. 그건 누구라도 건망증이라 생각할 거야. 네 잘못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진 마." }, { "role": "speaker", "text":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모든 게 내 탓 같아. 엄마가 치매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라 몸이 덜덜 떨리고 아무것도 못 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야, 말도 안 되게 힘든 건 알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너마저 무너지면 정말 안 돼. 너희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너는 어떻게든 버텨내야 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버텨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버텨낸다 해도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아는 넌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니 무조건 버텨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가 버텨낸다면 분명히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난 믿어 의심치 않아. 제발 희망을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주라." }, { "role": "speaker", "text": "하, 그래. 여기서 내가 무너지면 안 되지. 진짜 기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되는 데까지는 노력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께서 오늘 팔순을 맞으셨어. 아침에 함께 식사하고 오는 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어릴 적에 뵙고 못 뵈었네. 축하드린다고 대신 인사 전해줘."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그런데 기분이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아침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좋은 날 왜 슬퍼하는지 걱정돼." }, { "role": "speaker", "text": "그냥 아버지가 언제 이렇게 나이 드셨나 싶어서... 그간 변변찮은 직업 때문에 제대로 호강도 못 시켜드렸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는 네 덕에 많이 행복하셨을 거야. 돈만큼 중요한 게 함께 보내는 시간이잖아. 네가 아버지를 얼마나 오래 잘 모셨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좀더 거창하게 팔순 잔치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자식이 못난 탓에 좋은 선물 하나 못 받으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네 마음이 이해는 가. 특히 네가 아버지와 각별하게 잘 지냈잖아. 죄송하고 마음 아픈 것도 이해는 하지만 좋은 날에 너무 슬픔에만 매몰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지? 내가 슬퍼하면 아버지도 마음껏 즐기시지 못할 것 같아. 억지로 기운을 내 보려 하는데 잘 안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자책하는 마음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 나라도 억지로 밝은 척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 그래도 오늘만큼은 아버지께 효도한다 생각하고 억지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네가 해 주는 조언이 내게 참 힘이 된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그리고 나는 너같이 다정하고 착한 아들이 내 아들이라면 한평생 부유하게 살지 않아도 마음이 든든했을 것 같아. 너는 좋은 아들인 게 틀림없어.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맙다. 너무 위로가 되는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실 거니까 지금처럼만 옆에서 힘이 되어드려. 나도 네 곁에서 너에게 힘이 되어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 같은 친구가 있다니 난 참 복 받은 사람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