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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thy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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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오늘 되게 성가시네."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요새 너무 바빠서 미용실에 가지 못하다 보니까 집에서 염색을 했거든. 그런데 염색약이 눈에 들어갔어." }, { "role": "listener", "text": "엄청 성가셨겠어. 나도 전에 혼자 염색하다가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너무 따가웠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맞아. 눈이 되게 따가워서 뜨기가 힘들어. 되게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물로 씻어내거나 티슈로 닦아내봤어? 물기로 닦아내면 조금 괜찮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럴까 했는데 염색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에 물이 닿으면 염색약이 빠지니까 그러지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네. 작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물기로 닦아내는 것이 염려되겠어. 그러면 화장품 닦아내는 크렌징 티슈나 식염수로 닦아내 보는 건 어때요?" }, { "role": "speaker", "text": "아, 그렇게 해볼까? 왜 그 생각을 못했지?" }, { "role": "listener", "text": "요새 많이 바빠서 정신이 복잡한 와중에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니까 성가시게 느껴지고 화가 나서 그랬을 거야. 나도 바쁘게 서두르다 보면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고 그러다 보면 짜증이 나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 저는 상황이 생기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리닝 티슈로 닦아내고 조금 기다리다보면 진정될 거야. 만약 그렇게도 안되면 염색 다 끝나고 근처에 있는 안과에 한번 가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일단 닦아보고 조금 기다려볼게.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안과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걱정되어서 그러는데 혹시 통증이 가라앉거나 병원에 갔다 온 뒤에 연락 또 줄래?"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또 연락을 줄게. 내 일인데 네 일처럼 생각하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야말로 의지가 되어서 기뻐. 그럼 또 연락을 줘." }, { "role": "speaker", "text": "그래 꼭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혀가 너무 아파. 밥을 먹다가 실수로 혀를 깨물어서 피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밥을 먹다가 혀를 깨문 경험은 나도 있어. 정말 아프더라. 피가 날 정도라니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예상이 돼." }, { "role": "speaker", "text": "한참 전에 씹은 건데도 아직도 아프네. 지금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혀를 씹으면 그 고통이 한창 가더라. 음식을 먹을 때 혀에 닿아서 상당히 괴로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심지어 내가 좋아하던 마라탕을 먹고 있었는데, 혀를 씹는 바람에 제대로 먹질 못했어. 정말 짜증난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마라탕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혀의 고통으로 인해 먹지 못하다니 너무 안타깝다. 내가 혀를 씹은 것도 아닌데 내가 다 아프고 쓰리다. 마라탕을 못 먹었다니 너무 아쉬웠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식사를 중단하고 쉬고 있는 중이야. 얼른 나아야 할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얼음찜질이 혀 씹은 데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 너의 혀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는데. 얼음찜질을 해보는 것은 어때?" }, { "role": "speaker", "text": "지금 당장 얼음찜질을 해볼게. 이런 일이 나는 굉장히 자주 있는 편이야. 왜 자꾸 혀를 씹게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밥을 먹을 때 조금 급하게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조금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천천히 먹으려고 해도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허겁지겁 먹게 되더라. 습관을 고쳐야 할 텐데." }, { "role": "listener", "text": "계속해서 혀를 씹으면 다친 부분이 계속 벌어질 수 있어. 그러면 더 큰 염증을 초래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습관을 바꿔보는 것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내 밥 먹는 습관이 혀 씹는 것을 유발하는 것 같아. 앞으로 조금 더 차분히 밥을 먹어보도록 할게." }, { "role": "listener", "text": "너의 혀가 얼른 나았으면 좋겠어. 먹을 것을 좋아하는 네가 혀가 아프다고 하니 멀리 있는 나도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나도 간절히 그러길 바래. 그래도 네 응원 덕에 금방 나을 것 같아. 게다가 얼음찜질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다음 모임 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내 여자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같이 타고 가는데 어떤 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거야. 그런데 여자 친구가 엄청 그 차 운전자를 욕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욕했길래 그렇게 놀란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그렇게 심하게 욕하는 모습은 처음 봐서 충격이 가시지를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엄청 놀랐겠다. 네 말대로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과격한 면이 있어서 놀랐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욕 자체도 싫지만 그렇게 다른 사람의 실수를 너그럽게 감싸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솔직히 좀 실망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일이 자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운전할 때마다 매번 그래. 예를 들어 불법 주차를 한 차를 봐도 지적하고 엄청 예민해져." }, { "role": "listener", "text": "옆에 운전석에 앉아있는 네가 엄청 불안했겠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심지어는 창문을 내리고 큰 소리로 욕한 적도 많아. 그럴 때마다 난 너무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화나지. 나도 내 친구가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탔는데 갑자기 신호위반 차를 향해 심한 욕설을 퍼붓더라고. 그런데 사실 그 욕은 그 사람은 듣지도 못하고 옆에 있는 내가 오롯이 듣는 거잖아. 화도 나고 솔직히 인간적인 매력도 떨어지더라구."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너무 화가 나서 계속 이 여자 친구를 계속 사귀어야 하는지 의구심마저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여자 친구 마음속에 스트레스가 많다는 뜻 아닐까? 뭔가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가 미성숙하게 발현된다고 받아들이면 어때? 앞으로 화가 덜 날 수도 있을 것 같아 ."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가 여자 친구 입장에서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 너 말대로 여자 친구의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겠어. 대화도 좀 나눠보고."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래도 그 친구가 너의 말은 늘 경청하잖아. 이번에도 대화로 잘 풀어나가길 바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 ]

[ { "role": "speaker", "text": "너 아직 출발 안 했지? 나 미리 도착해있는데 여기 지금 비 오기 시작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아직 집이야. 어쩌다가 그렇게 먼저 가 있어? 비가 온다니 어쩌면 좋지?"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자전거 타는 거라 미리 몸 좀 풀려고 일찍 왔지. 근데 비가 와서 말짱 도루묵이네. 오랜만에 기대하고 나왔는데 이게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하는데 요즘 시간 없어서 많이 못 타서 아쉬웠지? 하필 오랜만에 날짜 잡은 날 일기예보에도 없는 비가 오다니 나도 참 실망스럽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오늘 비 올 확률 적다고 해서 걱정 없이 나왔더니 많이도 오네. 이렇게 찍어서 맞출 거면 동전 던지기로 일기 예보해야 하는 수준 아니냐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일기예보 믿고 휴가 일정 잡았다가 죽 쑨 게 한두 번이 아니라 네 마음 이해된다. 이럴 때 진짜 답답하고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 억울하지." }, { "role": "speaker", "text": "급하게 편의점 들어가서 우비부터 사려고 했는데 그것도 다 팔린 거 있지? 비 쫄딱 맞으면서 라이딩 하며 집에 가게 생겼다." }, { "role": "listener", "text": "갑작스럽게 내린 비라 다들 준비를 못 해서 많이들 샀나 보다. 나야 집에 있어서 괜찮지만 네가 그렇게 고생해서 어쩌냐." }, { "role": "speaker", "text": "누가 아니래. 그냥 왔다가 자전거는 얼마 타지도 못하고 비만 맞고 가다니 너무 억울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더운 날 땀날 일 없이 집에 가게 생긴 거니까 좋게 생각하자. 너무 또 스트레스 받으면 좋을 거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한여름인데 시원하게 가긴 하겠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희 동네로 갈게. 너 집에서 씻고 나오면 근처에서 맥주나 한잔하면서 아쉬움 달래자." }, { "role": "speaker", "text": "그 맥주는 자전거 딱 타고 땀 쫙 빼고 먹었어야 꿀맛인데 아쉽네. 라이딩은 다음을 기약하자." }, { "role": "listener", "text": "그러자. 다음에는 오늘 못 탄 만큼 제대로 타고 그때도 맥주 한잔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이네. 그럼 집에 가서 씻고 연락할게. 너도 조심해서 와."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팀장님 때문에 점심시간마다 열받아." }, { "role": "listener", "text": "새로운 팀에서 무슨 일 있어? 아직 적응하고 있는 건." }, { "role": "speaker", "text": "점심시간에 무조건 팀원 다 같이 점심을 먹어야 한다잖아." }, { "role": "listener", "text": "무조건이라고? 생각만 해도 불편한데... 도대체 이유가 뭐래?" }, { "role": "speaker", "text": "팀워크를 위해 서래. 이게 자기 철칙이라는데 다른 사람은 생각 안 하면서 무슨 팀워크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팀워크의 새로운 의미인 건가. 배려심 받은 네가 들었으니 정말 어이없을 만하다. 듣는 나도 이상하게 느껴져."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메뉴도 결국 팀장님 먹고 싶은 걸로 먹어. 맨날 국밥만 먹으러 가자고 해. 나 진짜 더 이상 못 견디겠어." }, { "role": "listener", "text": "메뉴까지 정하시는 거야? 점심 먹으면서 잠깐 쉬는 건데, 더 힘들 것 같아. 그 팀으로 옮긴 두 달 동안 국밥만 먹었다면 국밥 글자도 보기 싫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점심 때문에 퇴사하고 싶은 심정이야. 이제 국밥집만 봐도 토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못 견딜 것 같아. 두 달도 오래 버텼어. 말씀을 드려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놈의 팀워크 얘기하면서 안 된다고 하실걸?" }, { "role": "listener", "text": "팀워크가 문제라면 아침에 티타임 갖자고 건의드려봐. 우리 팀은 그렇게 하거든. 우리 팀 사례도 말씀드리면 거절 못 하시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와 그거 진짜 좋은 생각이다. 내가 성공하면 점심에 너 먹고 싶은 거 사줄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국밥에서 벗어나면 너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성공하면 너 좋아하는 파스타 먹으러 가자."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라도 있어서 내가 참는다. 꼭 성공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우리 집 앞에 떡볶이 트럭이 왔는데, 못 사 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떡볶이 트럭 정말 좋아하잖아? 어쩌다가 사 먹지 못했어?" }, { "role": "speaker", "text": "그 가게는 카드단말기가 없어서 오직 현금만 되는 가게거든. 잔돈이 한 푼도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그 떡볶이 트럭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는 걸 알아. 하필 잔돈이 한 푼도 없었다니 내가 다 안타까운 상황인걸." }, { "role": "speaker", "text": "그 떡볶이를 먹으려고 잔돈을 모아놨었거든. 오늘 동생이 그 잔돈을 몰래 들고 갔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동생이 너가 모아놓은 돈을 가져갔다니 설상가상으로 너가 더 화나겠는걸. 왜 너의 돈을 함부로 들고 갔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하여튼 떡볶이 트럭을 바라만 보다가 집에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정말 좋아하는 떡볶이를 눈앞에 두고 집에 돌아오다니 정말 서운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떡볶이가 오늘 당장 먹고 싶은데 어쩌지? 떡볶이를 먹어야 기분이 풀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직접 떡볶이를 요리해 보는 건 어때? 인터넷에 떡볶이 레시피가 많아. 내가 레시피를 보내줄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떡볶이를 잘 만들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 저번에 요리 시간에 요리 정말 잘했잖아. 현금이 아닌 카드는 있지?"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도 카드는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카드를 들고 가서 마트에서 레시피대로 장을 봐서 떡볶이를 직접 요리해 먹는 게 어때? 비슷하게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정말 떡볶이가 먹고 싶었는데. 굳이 사 먹지 않고 너 말대로 직접 만들어서 먹어도 되겠다."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생각하기에는 직접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아. 내가 레시피를 보내줄게." }, { "role": "speaker", "text": "너의 일처럼 알아 봐 주고 도와줘서 고마워. 덕분에 약간 기분이 풀리네." } ]

[ { "role": "speaker", "text": "우렁이각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왜, 요즘도 바빠?" }, { "role": "speaker", "text": "이래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그러는 거겠지? 이사하고 정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집안일이 쌓이니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안 그래도 이사하고 한 달은 지나야 대충 정리가 되던데. 그간 바빠서 숨 돌릴 틈이 없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 { "role": "speaker", "text": "생활은 해야 하니 일단 세탁기 돌리고 안방이랑 욕실 정도만 사람 사는 집처럼 유지하고 있어. 집이 아주 엉망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어차피 누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 }, { "role": "speaker", "text": "근데 퇴근하고 집에 가도 내 집 같지 않고 너무 짜증이 나. 이사 괜히 왔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이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 기분이 드는 거야. 시간 될 때마다 조금씩 정리하고 동네도 산책해 보고 해서 집이 익숙해지면 예전 집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말끔히 청소하고 이사 들어올 걸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이사를 하느라 그럴 상황은 아니었잖아. 우선 버릴 것을 먼저 정리해서 버리면 공간에 여유도 생기고 그러다 보면 점차 집 정리가 될 거야. 집 정리가 되면 네 마음도 편안해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정리할 생각만 했지 버릴 생각은 못했네." }, { "role": "listener", "text": "모든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부터 시작한대. 주변이 가벼워지면 네 머릿속도 가벼워질 거야. 내가 주말에 정리하는 것 도와주러 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주면 너무 고맙지. 네가 도와주면 정리도 금방 끝나겠다." }, { "role": "listener", "text": "같이 집 정리도 하고 맛난 것도 시켜 먹자." }, { "role": "speaker", "text": "진짜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며칠 네 원룸에서 신세지면 안 될까?" }, { "role": "listener", "text": "어, 괜찮아. 근데 너 방에 뭐 문제라도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에어컨이 고장났는데 집주인이 고쳐줄 생각을 안 한다. 내가 따로 AS를 부르겠다니까 그건 또 안 된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니, 지금 낮 기온 37도까지 오르는데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라고. 너 그럼 에어컨 없이 지내고 있다는 소리야?" }, { "role": "speaker", "text": "어, 지금 이틀째인데 정말 이러다 탈진해서 큰일날 것 같아. 선풍기로는 어림도 없다구."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이 날씨에 원룸에서 선풍기로만 어떻게 더위를 식혀. 야, 잘 연락했다. 이틀간 얼마나 더웠어!" }, { "role": "speaker", "text": "하, 호스에 뭔 문제가 생겼는지 틀자마자 물이 쏟아지는 거야. 아 정말 짜증나. 집 없는 서러움이 이런 거냐?" }, { "role": "listener", "text": "원룸 생활이라는 게 뭐 다 그런 거지. 집주인이 왕 아니겠어. 아휴, 더 마음 쓰지 말아." }, { "role": "speaker", "text": "자기 자식이 이러고 있어도 저렇게 꾸물거리고 있겠냐고. 남의 자식이니까 당장 고쳐주지도 않는 거지. 아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이 다 내 마음대로 굴러가겠어? 우리가 남의 집 살기로 했을 때는 그런 거 다 넘길 각오를 해야 하는 거잖아.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내가 여름에 에어컨 고장난 걸로 이렇게 서럽고 울분이 쌓일 줄은 몰랐다." }, { "role": "listener", "text": "며칠 내 방에서 지내다가 고치면 넘어가. 에어컨이야 고치면 되는 거잖아. 감정화자야,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하고 그만 마음 풀어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사정 봐줘서 고맙다. 네 방도 비좁을 텐데 나까지 신세져서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사이에 다 이렇게 돕고 사는 거 아니겠어? 난 괜찮으니까 필요하면 더 있다 가고 해. 깊게 생각하면 더운데 더 더워져, 시원하게 잊어버리자. 응? 힘내." }, { "role": "speaker", "text": "알았다. 들어줘서 고마워. 이따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 학기 졸업 학점 채우려고 수업 하나 듣는다고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마지막 학기라 하나만 더 들으면 통과할 수 있어서 듣는다는 수업 말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수업이 인터넷 동영상 보고 보고서 써내는 과제가 오늘까지였는데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과제물 제출 아예 못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5시까지 제출이라 2시간 남았는데, 문제는 인터넷 동영상 보는데 계속 로딩 화면만 떠. 동영상 30분짜리라 금방 보고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말썽이네." }, { "role": "listener", "text": "너 이거 통과 못하면 졸업 못하는 거 아니야? 빨리 어떻게든 해결해 봐야지." }, { "role": "speaker", "text": "나라고 안 그러고 싶겠냐. 지금 해결하고 싶은 마음 굴뚝인데 진짜 계속 로딩화면만 뜨고 너무 열받는다. 이러다 졸업 못하게 되면 분노 폭발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너 상황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 같아. 제발 졸업을 못하는 최악의 상황만은 절대 안돼! 인터넷 동영상 재생 안 되서 그렇게 되면 진짜 열받아서 주체가 안 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러는데 나는 지금 오죽하겠냐. 마감시간 다가오니까 완전 안달나 죽겠어. 일분일초가 아까운데 왜 계속 로딩화면만 뜨는 거냐고." }, { "role": "listener", "text": "컴퓨터 재부팅 해 봤어? 와이파이나 인터넷 선 같은 것들은 당연히 확인 해 봤겠지? 일단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침착하게 체크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컴퓨터는 몇번이나 껐다 켜봤고. 와이파이는 끊었다가 연결해봤는데 너랑도 이렇게 연락 잘되는 거 보면 인터넷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이거 하고 있는데도 시간 가는 거 생각하니까, 열받아서 손 떨리고 괜히 초조하고 더 안달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수업 같이 듣는 친구들한테 한번 연락해보는 거 어때? 동영상 혹시 다운받아 놨거나 그런 사람 있을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듣고 수업 같이 듣는 친구한테 연락했는데, 다운받아 놓은 파일 보내주겠다네. 얼른 받아서 보고 보고서 작성해서 제출하면 될 거 같아! 나는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덕분에 해결됐어." }, { "role": "listener", "text": "원래 급박한 상황에서 분노까지 일어나는데 시간은 자꾸 가지 압박은 가해져오니 안달나게 되서 생각 안 나는 게 당연해! 지금부터 해도 집중해서 하면 충분히 잘 써낼 수 있을 거야. 이제 침착하게 좀 가라앉힌 다음 잘 마무리하고 다시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나 혼자 화나서 씩씩거리고 안달내다가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네 덕분에 해결하고 마음도 편안해졌어. 너랑 이야기 안 했으면 계속 그런 상태로 있다가 폭주했을 거야 정말 고마워. 해결하고 다시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단 거를 안 먹을 수가 없네. 하 스트레스야." }, { "role": "listener", "text":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네가 웬일이래?" }, { "role": "speaker", "text": "오늘 후배가 사고 친 거 처리하느라 야근할 예정이거든. 머리가 안 돌아가서 당 충전 좀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머리 아프다. 수습하느라 골머리 좀 앓겠어. 불금에 이게 무슨 일이라니." }, { "role": "speaker", "text": "내가 바닐라라테를 먹는 날이 오네. 후배는 사고 쳐 놓고 칼퇴근한 거 있지? 화가 안 날 수밖에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와 그게 말이 되냐? 거기서 화가 안 나면 보살이지. 듣는 나도 완전 열받는데." }, { "role": "speaker", "text": "진짜 돌아버리겠어. 마감이 얼마 안 남아서 그거 고치는 시간이 많이 드네. 워라벨 어디 갔느냐고..."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으면 그냥 퇴근했겠지만 책임감 강한 너니까 머리 싸매고 거기서 바닐라라테를 마시고 있는 거네. 내 친구지만 진짜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성격이 그런 걸 어째. 일은 일이니까 처리하고 퇴근해야지. 그래도 화 나는 건 어쩔 수 없네." }, { "role": "listener", "text": "다른 일이면 내가 도와주겠지만 회사 일이라 이렇게 이야기 들어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줄 수밖에 없네." }, { "role": "speaker", "text": "말이라도 고맙다 야. 어차피 간단한 거라 어렵지는 않아. 너의 응원에 그래도 힘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마음 같아서는 내가 다 처리해주고 싶은 거 알지? 끝나면 야식이라도 쏠 테니까 후다닥 끝내고 만나자." }, { "role": "speaker", "text": "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빨리해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 얼른 끝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마치면 연락해. 매운 닭발이라도 먹으면서 스트레스 날리자고!"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전 여자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뭐? 한 달 전에 헤어진 그 바리스타 말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때 연락도 잘 안 되고 나한테 거짓말한 거 들켜서 헤어졌던 그 누나 말이야. 처음에는 전화 거절했는데 계속 다시 걸어오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정작 사귈 때는 먼저 전화한 적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 뭐 때문에 그러는 건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제 와서 미안하다고 다시 시작하면 안 되냐고 매달리더라. 다 끝난 일 가지고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어이없겠다. 너는 그동안 감정 정리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참 얄궂은 타이밍이네.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이미 그 누나랑 찍은 사진도 다 정리하고 SNS도 차단한 지 오래야. 지금 다시 사귄다고 하더라도 누나가 변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시간 낭비일 뿐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좋겠어. 너도 그동안 힘들었으니까 네 결정이 옳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그래도 목소리 들으니까 그때 생각이 다시 나서 나도 모르게 차갑게 굴게 되더라. 지금까지 나 없이 잘 지내놓고 이제 와서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너도 그 사람을 너무 위할 필요는 없지. 이미 끝난 사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사귈 때처럼 모든 응석을 받아 줄 생각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너도 여자 친구의 그런 면모 때문에 힘들었으니까, 이제는 벗어날 필요가 있지." }, { "role": "speaker", "text": "진짜 사람은 쉽게 안 변하는 것 같아. 내 이야기를 다 아는 건 너뿐이라서 너한테 하소연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나는 괜찮아. 오히려 조언해줄 수 있어서 좋은걸."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제 속이 시원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빨리 털어버려서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토익 시험 결과가 나왔어.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점수가 낮아서 당황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점수가 낮았다니 너가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700점만 넘으면 되는데, 이번 시험에서 680점을 맞았어. 700점을 맞아야 졸업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거든. 너무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아깝다. 20점 차이로 목표 점수에 달성하지 못했다니. 정말 아까운 차이로 미달해서 더 아깝고 화가 날 것 같아. 나도 컴퓨터 활용능력시험에서 1점 차이로 떨어진 적이 있어서 정말 공감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시간 계산을 잘못 해서 실수를 많이 했거든. 그게 원인인 것 같아. 나는 왜 이렇게 시험을 못 보지?"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 처음으로 토익에 응시한 거니?" }, { "role": "speaker", "text": "이번이 첫 토익 시험이었어. 생각보다 너무 긴장했는지 문제가 잘 안 읽히고 시간이 부족하더라. 나답지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긴장해서 일시적으로 그런 것일 거야. 이번이 첫 토익이잖아. 첫 토익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쉽지 않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680점은 너무 낮은 점수인 것 같아.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번 토익을 경험 삼아서 다음 토익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야. 이번 토익 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집중해 봐. 절대로 너가 바보여서 그런 게 아니니 자신감을 가졌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도 너처럼 토익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엔 첫 토익점수로 680점은 나쁘지 않아. 너가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아.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보충한다면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첫 토익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는데 너의 조언을 들으니 내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너 말대로 인터넷강의를 참고하면서 다시 한번 열심히 준비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난 너가 분명 다음 시험에서 700점을 넘을 거라고 확신해.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위로와 응원,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다이어트 시작했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내가 볼 때는 괜찮은데." }, { "role": "speaker", "text": "지난주에 동창회에 갔다 왔는데 예전 짝을 만났어. 근데 갑자기 나한테 너 왜 이렇게 살쪘니? 애들 있는 데에서 그러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뭘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니? 나는 보기 좋던데." }, { "role": "speaker", "text": "요즘 조금 찌긴 했어도 그 이야기에 애들이 다 쳐다보는데 짜증이 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이야기하면 당연히 짜증나지. 예전에도 그 친구 너한테 가끔 그랬었어. 내가 볼 때는 그 애가 너를 질투하는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며칠 전부터 음식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간식도 끊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 굉장히 마음 상했구나. 우리 같이 먹던 간식과 야식이 나름 즐거움 이였는데. 당분간 작별이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식과 야식이 우리 스트레스 푸는 재미였는데. 그래서 그 시간 되면 자꾸 생각나나봐." }, { "role": "listener", "text": "다른 사람들도 평소 그 시간 되면 자꾸 먹고 싶어진다고 하더라고, 근데 며칠만 버티면 괜찮아진다고 하더라. 너 예전부터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뭐든 했던 사람이잖아. 난 이번에도 해 낼 거라고 믿어."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렇게 생각해? 공부하는 것과는 달라서 나도 순간순간 힘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처음 해보는 거라 쉽지 않겠지만, 너라면 난 믿어. 넌 뭐든 마음먹은 대로 잘 해내잖아. 그리고 난 지금도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성공하면 여신이 되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여신 가능할까? 그랬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 이렇게 마음 독하게 먹었는데 가능하지. 그리고 다음 모임에서 제대로 보여주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 말을 믿고 이번에 열심히 해보겠어. 그리고 다음 모임에 꼭 보여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얘, 요즘 애들 왜 이러니. 아니면 우리 아들만 이렇게 이상한 거니?"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갑자기 왜 그래? 아들하고 무슨 일이 있었니?"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들 3년 전에 결혼했잖니. 이제 슬슬 2세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겠냐 슬쩍 흘리니 애 낳을 계획이 없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휴, 요즘 애 키우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잖니. 애 없이 부부만 살겠다는 딩크족이 괜히 늘겠어." }, { "role": "speaker", "text": "너희 아들네는 삼남매나 낳았잖니. 세상에 얼마나 다복하고 보기 좋아. 하나라도 낳아야 하지 않겠니?"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아이는 물론 축복이야. 그렇지만 애들이 안 낳겠다고 하면 부모가 뭘 어떻게 하겠니. 대신 낳아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화가 나는 게 아니니. 그럴 거면 뭐 하러 결혼을 하느냔 말이야. 손주도 못 안게 생겼네, 속상해서 정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속상한 마음 잘 알지. 우리 딸은 결혼도 안 하겠다고 저러고 있잖니. 자식이 정말 시집살이보다 어려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정말 새끼는 내 마음대로 안 돼. 아휴, 손주 없이 말년에 무슨 재미로 사니." }, { "role": "listener", "text": "근데 감정화자야, 결혼생활이라는 게 너도 알다시피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잖니. 결혼한 지 3년밖에 안 되었으니 재촉하지 말고 좀 지켜보지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며느리 나이가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데 기다리는 게 걱정되어서 그러지." }, { "role": "listener", "text": "그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계획이 있을 테니까 일단 존중을 해주렴. 자꾸 재촉하면 일만 더 틀어질 수가 있다고. 화를 내지 말고 차분하게 좀 지켜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래야지 별수 있겠니. 너무 좌절감을 느껴서 하소연을 해봤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속상한 거 너무 이해한다.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네가 얼마나 가슴이 무너지겠니. 내가 다 안타깝구나." }, { "role": "speaker", "text": "자꾸만 애 낳을 계획이 없다는 아들 말만 생각난다."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을 두고 설득을 해봐. 몰아붙이지 말고 천천히 듣기 좋게 타이르면서 말이야. 애 낳지 않기로 했다가 애 낳는 경우도 많으니까 포기하지 마, 혹시 아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 기대에 위안을 얻고 기다려야겠다. 아휴, 바쁜데 말 상대 해줘서 고맙다 얘."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고맙기는. 마음 풀고 잘 지내고 있으렴. 나중에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사무실에만 가면 너무 화가 나. 직장에 사표 내야 할까봐." }, { "role": "listener", "text": "왜, 오늘도 기분 나쁜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잖아, 일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직원들만 달달 볶는 팀장. 오늘도 자기 할 업무를 나에게 시키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아직도 그렇게 일을 안 하니? 그 팀장하고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 힘들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힘든 정도가 아니야. 더군다나 나는 팀장 바로 옆자리라서 팀장이 무얼 하는지도 알잖아.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인터넷만 뒤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일을 안 하는데도 월급 주고, 퇴직시키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되네. 그 팀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너는 얼마나 괴롭겠니." }, { "role": "speaker", "text": "팀장이 우리 회사 대표 동생이잖아. 그래서 그런지 입으로만 일을 하네."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상사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행동은 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만 주니 스트레스가 많겠다." }, { "role": "speaker", "text": "화가 나다 못해 분노가 꿈틀거려. 일 좀 하시죠, 라고 말하고 싶다니까. 업무 파악이나 제대로 하고 있나 몰라." }, { "role": "listener", "text": "혹시 팀장이 일머리가 없어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모른 것은 아닐까? 너는 그 회사에 오래 근무해서 일의 흐름을 알잖아. 업무 보고하는 척하면서 슬쩍슬쩍 일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보니 일머리가 없는 것 같기도 해. 본인이 예전에 하던 업무와는 완전히 다른 분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일을 못하는 티가 날까봐 일부러 더 직원들에게 일을 시킬 수도 있어. 팀장에 대해 툴툴대는 것보다는 네가 먼저 나서서 일을 처리하면 팀장도 보고 배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도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내가 일을 알려줄 수도 있지." }, { "role": "listener", "text": "팀장이 일을 시킬 때 무조건 기분 나빠하지 말고, 너의 노하우를 전수해줘. 그러면 분명 고마워할 거야. 너는 잘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마음에 안 든다고 툴툴거리는 것보다는 일을 하게끔 하는 게 좋은 거 같아. 조언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무래도 결혼 못 할 거 같아. 파혼할까봐."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혹시 남친이랑 싸웠니?" }, { "role": "speaker", "text": "아니, 차라리 그런 거였으면 이렇게 고민하지 않아. 예비 시모가 예단을 더 요구하네. 참 어쩌라는 건지."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요즘 시대에 무슨 그렇게까지 혼수며 예단에 신경을 쓰신다니. 너 정말 속이 답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집도 반반씩 해서 전세 들어가고 우리끼리 혼수 알아서 하겠다는데 예단을 더 해내라고 성화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네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알겠다. 결혼준비만 하더라도 진이 빠질 텐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거야. 직장 다니면서 결혼준비 하는 것만 해도 아찔한데 계속 예단 압박이 들어오니 내가 살 수가 있겠니?" }, { "role": "listener", "text": "괜히 결혼이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겠지. 가족 전체가 다 엮이는 큰일이니까 그런 게 아니겠니. 네 남친은 뭐래?" }, { "role": "speaker", "text": "중간에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딱 부러지게 막아주질 못하네. 그냥 모든 게 다 화가 나. 그만두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네가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 나 충분히 이해해. 그렇지만 이 문제는 네 남친과 먼저 상의를 해야 할 부분인 거 같아. 둘 다 바쁘겠지만 시간을 내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요즘 둘 다 너무 바빠서 대화다운 대화도 못 해본 거 같긴 하다." }, { "role": "listener", "text": "결혼을 앞둔 시기일수록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필요하잖니. 혼자 그렇게 속만 끓이지 말고 남친하고 툭 터놓고 이야기해. 그게 파혼을 먼저 결정하는 것보단 낫지 않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건 네 말이 맞아.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고 속이 답답해서 내가 피하고 있는 건가봐."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네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어. 예단 관련한 사안은 민감한 문제니까,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괜히 남친이랑 시모 사이 이간질하는 것도 같아서 내가 말할 엄두가 안 나나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더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라는 거야.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려는 거잖니. 솔직한 대화를 진지하게 나눠보면 분명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힘을 내 알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다.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너무 짜증 난다. 연락은 왜 안 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오늘 소개팅하기로 하지 않았어? 상대방이 안 나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약속 시간에 나는 장소에 왔는데. 전화했는데 받지를 않아. 너무 비매너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오지 않더라도 연락을 받고 상황을 이야기해 주기라도 해야지. 그 사람이 너무 했다. 지금 혼자 앉아 있으면서 속이 얼마나 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속이 타는 정도가 아니라 내장이 다 녹아서 용암이 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듣는 내가 화가 나서 머리에 열이 날 지경인데, 너는 어떻겠어. 당사자가 연락이 되지 않으면, 주선자에게라도 연락해 보지 그래?"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해봤는데, 주선자도 전화를 안 받아. 둘이 작성한 건가?"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아닐 거야. 네가 원해서 소개팅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네 사진 보고 소개해달라고 주선자에게 계속 부탁했다며. 연락할 수 없는 일이라도 생긴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모르겠는데. 아무 일도 없이 둘 다 연락이 안 되는 거라면, 인연을 끊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맘을 모르는 게 아니라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연락이 되지 않으니 메시지 보내고 거기서 나와."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꾸미고 나와서, 다시 집에 가기는 싫은데..."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주선자나 당사자랑 연락을 하게 해줄 수는 없지만, 너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나랑 놀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무슨 사정인지는 들어보면 알겠지. 오늘 하루를 이렇게 끝내기는 너무 아쉬우니까 네가 나와 함께해 주라."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좋지. 조금만 기다려, 바로 갈게." }, { "role": "speaker", "text": "응, 천천히 빨리 와."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저번에 어릴 적 살던 동네 친구들과 모임 하나 만들었다고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지. 맛집도 같이 찾아다니고 경조사도 챙기고 좋다고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회장 겸 총무 맡아서 하고 있는데 밥값이나 경비를 매번 몇몇 사람만 내는 거야. 그래서 다달이 회비를 걷기로 했거든. 그런데 사람들이 회비를 안 내. 어쩌면 좋니?" }, { "role": "listener", "text": "그것참 곤욕스럽겠어. 낸다고 해 놓고 안 내면 운영진으로서 얼마나 짜증 나. 강제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돈 내라고 독촉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내가 무슨 빚쟁이도 아니고. 모임이고 뭐고 다 관두자고 할까 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성질이 날 대로 났나 보네. 사람들이 그러면 정말 힘들지. 짜증 날 만하네." }, { "role": "speaker", "text": "모여서 같이 먹고 떠들고 노는 것은 좋아하면서 돈 내기는 싫어하니 친구들이 얄미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얄밉지. 모든 모임에는 경비가 드는데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네가 얼마나 힘들어." }, { "role": "speaker", "text": "회비는 꼭 자동 이체하라고 단체대화방에 올렸는데 얼마나 낼지 모르겠어. 이번에도 안 내면 모임 없애자고 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회장 겸 총무로서 오죽 힘들었으면 그럴까 싶다. 하지만 그렇게 모임을 해체시키면 네 마음이 더 안 좋을 거 같은데? 네가 참 좋아하는 모임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돈 내라는 이야기를 잘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모임을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고충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협조를 구해 봐. 너는 리더십이 있어서 사람들이 잘 따르잖아. 네가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데 그걸 못하겠냐." }, { "role": "speaker", "text": "그래봐야겠네. 네 말 듣고 보니 혼자서 괜히 끌탕하고 있었던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모임 살림 윤택하게 해서 더 즐겁게 놀러 다녀."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새로 들어온 회사 후배가 지각을 너무 자주 해서 화가 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자주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이번 주 내내 지각한 것 같아. 이번 주 내내 회의가 있었는데 덕분에 회의의 분위기도 다 망쳤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그 회의 네가 열심히 계획했던 거잖아. 네가 열심히 준비한 거 아는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너 정말 짜증이 났을 것 같아. 나도 같이 속이 답답해지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아직도 화가 안 풀려. 어떻게 일주일 내내 지각을 할 수가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회사 후배한테는 말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응. 당연하지. 수요일에 얘기했는데 그랬는데도 그다음에도 지각을 이틀 동안 하는 거 있지?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답답하긴 하겠다. 그 후배 사거리 쪽에 살면 이번 주에 시위가 있던데 그것 때문인 것 같아. 시위를 후배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후배도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아. 후배도 충분히 죄송해하고 있을 테니 너그럽게 봐주자고 마음을 먹으면 화가 좀 가라앉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그 후배 사거리 쪽에 살거든. 그 친구가 지각을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긴 하겠다. 어쩔 수 없었겠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음번에도 지각을 하면 따끔히 한마디 하되 혼자 너무 스트레스받지는 말자. 화를 내면 너만 머리 아프고 손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 들어보니까 화내봤자 나에게 좋을 게 없는 것 같아. 덕분에 마음이 좀 가라앉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후배도 앞으로는 지각을 안 할 거야. 후배를 믿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후배를 이해해줘야겠어. 나도 가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있으면 늦고는 하니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부디 잘 풀길 바라." } ]

[ { "role": "speaker", "text": "수면 패턴이 정말 중요함을 느껴. 남편이랑 수면 패턴이 맞지 않으니 너무 힘들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어떤 일인지 나에게 털어놔봐." }, { "role": "speaker", "text": "나는 밤잠이 없고, 남편은 아침잠이 없는 편이야. 나는 밤에 잠이 오질 않는데 남편은 내가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전에 깊게 잠들어 버려. 일상을 함께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룸메이트와 지낼 때 룸메이트가 항상 일찍 잤었거든. 그래서 네 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겠어. 게다가 너는 평생을 약속한 반려자인데 먼저 잠들다니 너무 화나겠다." }, { "role": "speaker", "text": "남편은 10시 정도만 되어도 잠에 드는 것 같아. 하루를 함께 마무리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실망스럽고 짜증이 나.나를 기다리지 않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밤에 너무 심심하고 지루하겠다. 남편이 너에게 더 공감해주길 너는 바랄 것 같아.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리고 나는 아침에 푹 자야 하는 편인데 남편은 새벽 5시나 6시에 일찍 일어나. 그래서 나도 모르게 깨게 되는데 개운하지 못해. 누적이 되니 너무 짜증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매번 푹 잠에 들지 못하고 깬다니 힘들겠는데. 나도 수면 시간 부족이 누적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네가 정말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이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요즘 남편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패턴이 너무 다르니 맞추기가 쉽지 않네. 맞출 의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패턴이 다르다는 것은 극복하기 힘든 문제인 것 같아. 네가 얼마나 답답한지 나도 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진지한 대화를 해봤지만 각자 살아온 습관이 있으니 고치기가 쉽지 않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니면 남편이랑 함께 수면 클리닉을 같이 가보는 건 어때? 이대로 가면 너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아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 생각을 해봤어. 내가 밤에 쉽게 들지 못하는 이유를 찾으러 병원에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방법인 것 같아. 아무쪼록 남편과 이야기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네." } ]

[ { "role": "speaker", "text": "야, 너 지난 학기에 심리학 개론 들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나 작년에 그 수업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교수님이 갑자기 퀴즈 본다고 하시는데, 너 때도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나 수업들을 때는 퀴즈 같은 거 없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시지? 너 정말 화났겠다." }, { "role": "speaker", "text": "기말만 보면 된다고 해서 이 수업 들었는데 갑자기 퀴즈라니! 공부할 게 태산인데 분노가 치밀어"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준비도 안 됐는데 뜬금없이 퀴즈 본다고 하면 완전 날벼락 맞은 기분일 거 같아. 분량 많아?" }, { "role": "speaker", "text": "처음부터 배운 데 까지요. 이게 말이 돼? 다른 중요 과목 공부하기도 바쁜데 퀴즈라니 진짜 분해서 얼굴이 화끈거려." }, { "role": "listener", "text": "분량도 엄청 많네. 그 정도 분량이면 미리 예고해주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요. 네가 화날 만하다."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중간 고사 분량을 갑자기 내일 퀴즈로 보신다니까 정말 화가 나.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 왜 모르겠어. 날씨도 더운데 너무 열내지 말고 진정해. 혹시 교수님께 시간을 더 주실 수 있는지 얘기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우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런 얘기를 하겠어. 괜히 찍힐까봐 아무 소리 못했지." }, { "role": "listener", "text": "교수님한테 이의제기 하는 건 좀 힘든 문제긴 해. 아 맞다! 나 작년에 시험 보느라고 정리한 요점 정리 노트 있는데 그거라도 빌려줄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빌려줄 수 있어? 나야 너무 고맙지! 그거만 있어도 시간 절약 많이 될 거 같아. 너무 다행이다." }, { "role": "listener", "text": "너의 분노를 이렇게라도 조금 달래줄 수만 있다면야 당연히 빌려줘야지. 분노를 조금 가라앉히고 이따 카페에서 만나요. 내가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사줄게." }, { "role": "speaker", "text": "너의 요점정리 노트 소식을 듣고 이미 내 분노는 다 사그라들었어. 거기다가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라니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야. 너는 역시 뒤끝 없고 금방 화가 풀리는 게 장점이라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네. 아무튼 이따가 보자, 사랑하는 내 친구!"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산책 나갔다가 충격적인 거 봤어." }, { "role": "listener", "text": "도대체 뭘 봤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작업하다가 답답해서 좀 걸을까 싶어서 공원으로 산책 갔다가 화장실에 들렀거든. 손 씻고 쓰레기통에 휴지 버리려는데 처음에는 내가 잘못 봤나 했는데 햄스터가 버려져 있더라?" }, { "role": "listener", "text": "살아있는 걸 그냥 버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햄스터가 힘이 없는지 축 늘어져서 죽은 줄 알았는데 미세하게 숨이 느껴지더라. 상처들 보니까 학대당한 흔적 같은데, 죽은 줄 알고 버린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열받아. 어쩐지 어떤 여자가 다급하게 화장실 나오면서 눈치를 심하게 보더라고 그 여자 아닐까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네 말 듣고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해. 너처럼 두 눈으로 현장을 직접 봤으면 나라도 엄청 열받았을 거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너 말대로 인터넷으로 봤을 때랑은 또 다르게 엄청 충격적이고 진짜 토할 것 같더라고. 너한테 이렇게라도 말하고 나니까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쓰레기통에 햄스터 버린 걸 발견했으면 누구나 너 같은 마음이 들었을 거야. 그래서 햄스터는 어때?" }, { "role": "speaker", "text": "바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더니 수의사가 잘 왔다고 조금만 늦어도 큰일날 뻔했더고 하더라. 일단 치료받았는데 상처 같은 게 일부러 불로 지지고, 날카로운 걸로 찌른 것 같대. 사람이 학대했다는 건데 진짜 생각할수록 토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작은 햄스터가 무슨 잘못이라고 그랬다니? 네 말 듣고 있으니까 나도 너무 역겨워서 속이 안 좋은 거 같아. 그 사람 잡아서 벌 받게 할 수 있는 방법 없나?"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CCTV 확인할 수 없나 알아보고 있어. 근데 동물 학대 처벌이 너무 솜방망이야. 갑자기 또 생각하니까 분노 폭발할 거 같네!" }, { "role": "listener", "text": "그 사람은 너무 열받지만, 그래도 네가 바로 햄스터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서 정말 다행이야. 나라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했을 거 같은데 너는 역시 행동파라니까, 정말 대단해! 이런 모습 볼 때마다 나도 본받고 싶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건데 너한테 칭찬받으니까 좀 쑥스럽다. 그래도 너무 열받아서 흥분한 상태라 밥 먹은 거 소화도 안 되고 자꾸 토할 것 같았거든. 근데 너랑 대화하면서 좀 마음이 누구러든 거 같아,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야말로 너 이야기만 들어준 건데, 너 마음이 좀 나아졌다니 기분 좋다. 나도 학교 수업 끝나고 햄스터 보러 갈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일단 우리 집으로 데려가려고. 집에서 만나자, 이따 봐!" } ]

[ { "role": "speaker", "text": "야. 지금 밖에 봐라, 폭우 대박이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대체 며칠째 폭우인지. 장마 시작이라 그렇지 뭐."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열받아 죽겠네, 왜 하필 지금 장마가 시작됐냐고. 나 오늘부터 여름휴가라 여행 계획 잔뜩 세워놨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휴가에 여행계획 세워놨는데 장마 시작해서 폭우 내리면 그거만큼 열받고 화나는 게 없지. 나 같아도 너무 화나서 어쩔 줄 몰랐을 거 같아. 네가 정말 짜증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나 지금 여행 가려고 짐 싸놨던 거 다 풀고 있는 중인데, 진짜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 { "role": "listener", "text": "결국 여행 취소하기로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남자 친구가 비 오는 날 밖에서 활동하는 거 완전 싫어하거든. 결국 다음에 가자고 하더라. 진짜 얼굴이 뜨거워진다." }, { "role": "listener", "text": "여행 간다고 잔뜩 기대하고 신나 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안타깝다. 내가 다 속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진짜 폭우 떄문에 이게 다 뭐야. 너무 속상하고 화가난다. 여행 꼭 가고 싶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남자 친구한테 한번 얘기해보는 건 어떄? 폭우속에서 즐기는 여행도 나름 운치있지 않아?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이거지." }, { "role": "speaker", "text": "어?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쁜 거 같진 않은데? 폭우 속에 여행이라. 확실히 기억 속에는 남을 만한 여행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폭우 때문에 여기저기 발이 묶이고 할 수 있는 건 제한되어 있겠지만 그건 그거대로 재밌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거 같아. 남자 친구 퇴근하고 오면 한번 얘기해봐야겠어! 얼마나 고대하던 여행인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지 추진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남자 친구가 부디 네 의견에 협조적이길 빌게. 기분은 좀 나아졌어?" }, { "role": "speaker", "text": "응. 엄청 화났었는데 네 말 듣고 폭우 속 여행계획 머릿속에 짜면서 기분 좀 풀렸어. 고마워. 네 덕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남자 친구랑 잘 얘기해보고 다시 문자 줘!" }, { "role": "speaker", "text": "응. 알았어. 내가 다시 문자 할게. 진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여친이랑 데이트하는 게 가시밭길이야. 여친이 나만 만나면 피곤하다고 하품에, 짜증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최근에 정말 피곤한 일이 있는 건 아니고?" }, { "role": "speaker", "text": "회사 일 때문에 주말도 반납하긴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데이트하는 내내 피곤하단 소리를 입에 달고 있으니까 나도 짜증 나잖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알겠다. 나는 설레면서 평일 내내 데이트만을 기다렸는데, 상대가 그러면 당연히 서운하고 짜증 날 만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근데 내가 서운하다고 하면 되레 더 짜증이라니까. 자기는 진짜 피곤해서 이러는 거라면서." }, { "role": "listener", "text": "어쩌겠어, 여친 바쁜 일 끝날 때까지 조금 맞춰주는 수밖에. 그래도 평소에는 무척 상냥하고 좋은 성격이잖아. 힘들 때는 상대방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면 언젠가 상대방도 그렇게 해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그런데도 막상 데이트를 하다 보면 여친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집에 가버리고 싶다니까. 화를 내고 나면 또 후회할 거면서."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여자 친구를 무척 사랑해서 그런가 봐. 원래 서운한 게 많은 건 아직 사랑한단 뜻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여자 친구도 그걸 알아야 할 텐데." }, { "role": "listener", "text": "한 번 넌지시 이야기해 보면 네 마음도 편할 거야. 아직까지 네가 너무 좋아서 많이 서운한가 보다고, 이해해 달라고. 나도 여자 친구를 너무 좋아할 땐 너처럼 그랬어서 네 마음이 정말 이해된다." }, { "role": "speaker", "text": "네 말처럼 이야기하면 여자 친구도 나를 좀 이해할 것 같기도 해.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남 일 같지 않아서 그래. 여자 친구랑 잘 해결되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잘 풀어볼게.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그래도 기분이 많이 풀려서, 내일 데이트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담 다행이야. 지금처럼 투닥거리더라도 사랑하는 마음 변치 말고 예쁘게 만나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맙다. 내 연애가 잘 풀리는 건 다 네 덕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극심한 수면 장애에 시달려. 잠을 제대로 못 자서인지 피로가 너무 쌓였어."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니?" }, { "role": "speaker", "text": "내 남편이 코 고는 소리가 요즘 부쩍 심해졌어. 그전에도 코를 골았지만 지금처럼 크게 골진 않았거든. 그 소리에 정말 버틸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코골이를 하는 사람과 숙소를 같이 쓴 기억이 있어서 너가 얼마나 힘들지 공감이 돼. 코골이를 하면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잖아. 너가 정말 만성피로를 겪을 수밖에 없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남편은 코골이를 고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아서 더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코골이 소리 때문에 너가 그렇게 고통을 받는데 정작 본인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니. 스트레스받는 너 입장에서는 남편이 굉장히 이기적으로 느껴지겠는데. 너 정말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잠을 못 잔 지 지금 며칠째인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정말. 심지어 남편이 항상 잠에 먼저 들어서 고통은 나만 다 받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먼저 자고 남편이 나중에 자면 그나마 나을 텐데. 남편이 항상 먼저 잠든다니 소음 속에서 자야 하는 너의 처지가 너무 공감돼. 정말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투성이일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소리를 참을 수 없어서 요즘엔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자고 있어.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침대를 두고 쇼파에서 잔다니 너가 정말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겠구나. 혹시 이어플러그를 써봤니?" }, { "role": "speaker", "text": "이어플러그가 뭔지 알려줄 수 있니?" }, { "role": "listener", "text": "이어플러그는 말랑말랑한 귀마개야. 스펀지로 되어있어서 잘 때 끼우고 자면 소음을 조금 줄여주는 역할을 해. 내가 이어플러그 효과를 많이 봤거든." }, { "role": "speaker", "text": "난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어. 정말 좋은 해결책이네. 내가 왜 진작 이 생각을 하지 못했지?" }, { "role": "listener", "text": "이어플러그를 끼고 자면 그나마 고통에서 조금 해방될 수 있어. 괴로운 너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너가 내 고통을 나누어 가져주고 좋은 조언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네."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조금이라도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말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좀 트이는걸. 게다가 좋은 해결책까지 너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회사 사람들이랑 밥 먹으러 왔어. 근데 종업원이 부장님이 시킨 메뉴 말고 다른 걸 서빙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그냥 그거 먹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부장님이 완전 길길이 날뛰어서 종업원이 납작 엎드려 사과했어. 그래서 원래 시켰던 메뉴 기다리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종업원도 실수한 건데 너무하다. 그렇게까지 화낼 필요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직원들은 전부 그냥 나온 대로 먹자는데 부장님이 기어코 우겨서 쫄쫄 굶고 있다니까. 점심시간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배려가 부족하시긴 하네. 다수 인원의 의견도 따를 줄 알아야 참된 리더지. 배도 고프고 불쾌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무엇보다 이게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닌데 막 역정을 내잖아. 솔직히 이 식당에 있기도 너무 창피해." }, { "role": "listener", "text": "걱정 마. 식당 종업원들도 너희 팀원이 전부 부장님이랑 같은 의견이 아니라는 건 알 거야. 너도 괜히 맛있는 밥 먹으러 가서 기분만 상하고... 짜증 나겠지만 맛있는 거 먹으면서 기분 풀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다음부터 부장님이랑 밥 먹는 건 최대한 피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는 게 좋겠다. 그런 분과 함께 먹으면 또 언제 화가 터질지 몰라 마음만 불안하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앞에서 티도 못 내고 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상사 앞에서 기분을 티 내기란 쉽지 않으니까. 나를 대나무숲처럼 이용해." }, { "role": "speaker", "text": "대나무숲이라는 말 정말 좋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직장인들끼리 이렇게 애환을 나누자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자. 조만간 직접 만나서도 이야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 오늘 야구장에 안 오길 잘했다. 원정팀 팬들 아주 비매너였어!" }, { "role": "listener", "text": "안 그래도 연락하려고 했어. 경기 결과 어떻게 됐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가 졌어, 그것도 대차게 졌어. 근데 상대팀 팬들은 신나서 꽹과리 치고 북 치고 난리나게 응원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스코어 크게 차이 나게 이기는데 그렇게 시끄럽게 응원했다는 말이야? 정말 너무하네." }, { "role": "speaker", "text": "10점 차 가까이 차이가 나서 아예 추격할 의지도 없더라. 근데 그 시끄러운 응원을 듣고 있자니 속에서 열불이 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 정도면 주최 측에서 매너 갖추라고 중재를 할 법도 한데 말이야. 너 정말 화 많이 났겠네." }, { "role": "speaker", "text": "우리 팀 선수들 점점 더 의욕 잃어가는 게 눈에 보였다고. 어떻게 그렇게까지 일방적으로 응원을 할 수가 있냐." }, { "role": "listener", "text": "앞서나가면 승자의 아량을 좀 베풀어야 하거늘. 아휴, 정말 내가 듣기만 해도 기가 빨린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경기장 내 아나운서가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는데도 싹 무시하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아휴, 정말 노매너 관중들 때문에 오늘 관전하러 갔던 다른 관중들까지 방해받았겠구나. 힘든 경기였겠어." }, { "role": "speaker", "text": "원정팀이라서 사기 북돋으려고 애를 쓰는 건 이해한다만 도가 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런 이유도 있었을 거야. 스포츠가 뭐겠어, 응원이 반은 먹고 들어가잖냐. 그러려니 하고 그만 화 풀어라." }, { "role": "speaker", "text": "술을 마시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관중도 있더라. 어린아이들도 있는데 그게 무슨 추태야." }, { "role": "listener", "text": "선수를 응원하는 팬의 마음이야 다 똑같은 거 아니겠어. 하지만 매너를 지켜줬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너처럼 의식 있는 관중들이 있어서 다행 아니냐." }, { "role": "speaker", "text":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너도 지키는 게 당연하지. 안 그래?"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당연하지. 너처럼 매너를 지키면서 스포츠를 즐겁게 즐기는 관중들이 많아져야 할 텐데 말이다. 앞으로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그럴 거라 생각하고 마음 털어버려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다. 술 한잔 하면서 싹 다 잊어버리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시원한 생맥주나 마시면서 오늘 울분이나 짜증 다 잊어버려. 우리 팀은 다음에 꼭 이길 테니까. 그때는 같이 가서 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럼 나중에 같이 가는 거다.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남편이 나에게 소홀한 것 같아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왜? 요즘 남편이 회사 일이 바빠서 그런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지 매일같이 야근, 회식에 집에 들어와도 얼굴 볼 시간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요즘 대화할 때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았던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물론 남편이 소홀해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사실 더 어이없고 화나는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것만으로도 속상한데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고?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글쎄 다른 내 친구가 말이야. 남편 돈 몇 푼이나 더 번다고 바쁜척하냐고 험담을 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그 친구는 네 남편 회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너에게 험담을 했던 걸까?" }, { "role": "speaker", "text": "물론 나를 위한다고 했던 말인 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많이 화가 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화가 났을 거 같아.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언제나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내가 기분이 나빠서 그 친구에게 화를 냈더니 오히려 더 기분 나빠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친구가 너무 함부로 말하기는 했네. 그렇지만 정말 네가 걱정되어서 했던 말이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 남편을 험담하는 것에 너무 분노가 치밀어서 참지 못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상황이라면 충분히 너도 그럴만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네 말투에 후회 섞인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은걸. 화가 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왠지 미안하기도 한 거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도 그 친구만큼 내 마음을 잘 이해하고 들어주는 친구는 없거든. 그래서 뒤늦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줄 알았어. 내가 지켜봐 왔던 너는 항상 남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인걸."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는데 왜 남편 욕하는 것은 참지 못하게 화가 났던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그랬을 거야. 그래도 마음이 자꾸 쓰인다면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보는 것은 어때? 진심을 담아 네 마음을 전한다면 분명 친구도 이해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 말을 들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나랑 오빠를 너무 차별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식으로 차별하시는데?" }, { "role": "speaker", "text": "마트에 가거나 식당에 가면 항상 오빠 취향에 맞춰. 내 의견은 항상 무시하는 것 같아서 이럴 때마다 너무 기분이 나빠."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너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항상 오빠 취향에만 신경을 쓰신다니. 내가 너였어도 너무 기분이 나빴을 것 같아. 너도 의견을 가진 하나의 소중한 사람인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항상 오빠가 먹고 싶어 하는 것만 사주셔. 엄마는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엄마께서 너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고 오빠가 먹고 싶은 것만 사주신다니 듣는 내가 다 속상하다. 너도 분명 하나의 소중한 인격체인데 무시받는다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음식뿐 아니라 여행지를 고를 때도 내 의견은 무시해.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너무 차별을 하시는 것 같아. 여행지 같은 곳도 같이 즐기려고 가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내가 공부를 안 하면 뭐라고 하면서, 오빠가 공부를 안 해도 혼내지 않으셔. 왜 나만 이런 억울한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똑같은 일에 대해 너만 차별대우를 받다니 나의 마음이 찢어지듯 속상하다. 네가 그동안 차별당하면서 살아왔다니 너무 마음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엄마와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랑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어머니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신 채 몸에 밴 행동을 하시는 것일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엄마랑 진지하게 이야기해봐야겠어. 그동안 엄마에게 내 마음을 진지하게 말할 기회가 별로 없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네가 정말 솔직한 마음을 말한다면 어머니가 오히려 반성을 하실 수도 있어. 우리 어머니도 그랬거든."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러길 바래. 더 이상 차별은 원치 않아. 얼른 엄마와 이야기해보고 잘 해결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니 다행이야. 아무쪼록 네가 잘 해결하고 더 이상의 차별대우는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누구는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줄 아나. 나 진짜 화나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직장에서 뭔 일이라도 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회사에서 과장님이 또 뭐라고 하길래 남편한테 툴툴거리면서 말했거든. 그랬더니 그만두고 전업하라고 난리야." }, { "role": "listener", "text": "헐. 너희 이제 집 사서 대출금 갚는다고 허리가 휜다고 했잖아. 근데 일을 그만두라니. 너무 말도 안 되는 소리라서 네가 이렇게 화가 났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대책도 없이 그만두고 전업하라니 그게 말이 되는지. 안 그래서 회사 일로 스트레스받는데 짜증나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힘든 일을 털어놨다가 되려 더 큰 짐을 받아버렸구나. 나 같아도 머리 아파 미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회사는 회사대로 너무 버거운데 집에서까지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겠다. 이렇게 들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어서 내가 다 미안하네."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내가 어딜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해. 너니까 하는 거지. 네가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그나마 진정되는걸." }, { "role": "listener", "text": "남편도 너 회사 때문에 고생하는 거 아니까 마음 달래주려고 전업 이야기 꺼낸 거 같아. 남편이랑 더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화가 난 상황이라 더 이야기해볼 생각을 못했어. 너 때문에 조금 가라앉았으니까 네 말대로 이야기 해봐야할까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니네 남편 그래도 너를 위해 주기로 소문난 애처가이니. 침착하게 이야기해보면 또 괜찮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후... 아까는 진짜 극 예민 상태였는데. 너와 이야기하고 나니 좀 흥분이 가라앉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으면 다행이다. 난 언제나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인 거 알지? 잘 풀고 다시 이야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어휴 귀찮아 죽겠네. 갑자기 날씨가 왜 이렇게 추워지고 난리?"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봄인 줄 알았더니 또 추위가 찾아와서 어제부터 진짜 춥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이제 따뜻해질 줄 알고 겨울 외투 드라이클리닝 다 맡기고 넣어뒀는데, 추워가지고 꺼냈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럴 때 정말 귀찮지. 꼭 내가 겨울옷 넣으면 춥고 겨울옷 입고 나오면 날이 풀려... 그 기분 완전히 공감해." }, { "role": "speaker", "text": "아 언제 다시 따뜻해져서 또 드라이 맡기고 겨울옷 따로 넣어두냐... 이게 무슨 짓인지."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성가시겠다. 드라이 맡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그래버리니까 너무 화가 나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돈도 돈이고, 일일이 세탁소 가져가서 드라이 맡기고 다시 찾아와서 이제 정리해서 넣어두었는데... 정말 너무 노동력 낭비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진짜 큰맘 먹고 해야 하는 일들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네." }, { "role": "speaker", "text": "이거 뭐 날씨를 탓할 수도 없고, 속으로 엄청나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그나마 네가 받아주니까 풀린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면 다행이고, 그래도 추운 날씨에 얇게 입고 다니는 것보다 낫지. 겨울 외투라도 꺼내서 입고 다니는 게 감기도 안 걸리고 건강에 좋을 거라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 몸 건강이 먼저지. 이번 겨울에 독감 걸려서 크게 힘들었던 거 생각하면 지금도 아픈 기분이야.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겨울 외투 꺼내는 게 맞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어차피 벌어진 일 긍정적으로 이겨내보자고! 긍정의 힘으로!" }, { "role": "speaker", "text": "맞아, 화내서 뭐 하겠어. 이미 외투를 꺼냈고 나는 입고 있으니. 그냥 마지막으로 겨울을 즐긴다고 생각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래야 내 친구지. 이번 추위 가시면 곧 봄이니까 잘 넘어가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저 사람은 강의 시간 끝났는데 질문하는 사람 있어. 나 늦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가능하면 수업 시간에 질문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나도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저것도 습관인 것 같아. 매번 강의가 끝날 때 그러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건 정말 배려가 없는 것 같다. 다음 수업도 있을 텐데 네가 불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다른 사람들 일정 하나도 염두에 없는 듯해. 그것도 좀 쓸만한 질문이면 들어줄 만한데, 영 질문이 허접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강의 잘 들었으면 이해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이해한 사람들이 더 많았을 질문인데,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 아닌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아니어도 민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꼭 혼자만 잘난 줄 알고 저렇게 쓸데없는 질문으로 시간 끄는 애들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하긴 복습을 하든지 아니면 친구들한테 개인적으로 물어보아도 될 텐데." }, { "role": "speaker", "text": "이해력이 그렇게 부족해서 어떻게 수업을 듣고 있는 건지." }, { "role": "listener", "text":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는 거지. 네가 머리가 좋아서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무슨 근거로 그렇게 얘기해?"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도 강의 시간에 무슨 소리지 할 때 제일 먼저 알아듣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구나." }, { "role": "listener", "text": "좀더 능력 좋은 네가 참아 준다고 생각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친한 후배를 만나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제일 좋아하는 후배 말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오랜만에 만나니까 정말 재밌고 좋더라. 그런데..."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후배가 고민이 있다고 고민 상담을 해줄 수 있냐고 해서 흔쾌히 고민상담을 해줬어. 그런데 고민을 들어보니까 후배가 너무 안타깝고 부당한 일에 처해 있더라고. 그 고민을 들으니까 너무 속상해서 화가 났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애정하는 동생이 안타까운 일에 처해 있어서 속상했구나. 나였어도 그 상황이었으면 많이 속상했을 것 같아. 그래서 도움을 주기로 했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게 문제야. 정말 무슨 일이든지 도와주고 싶었는데 이번 고민은 내 힘으로는 도와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더라고. 안타까운 고민을 들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위로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나에게 너무 화가 났어." }, { "role": "listener", "text": "하지만 모든 이들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고민과 걱정에 대해 얼마나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너는 충분히 위로해주고 있으니까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누군가가 고민을 얘기하면 무조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너의 말을 듣고 보니까 위로도 하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지만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너는 누구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 친구도 네가 위로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후배의 고민에 대해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화가났었는데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 후배에게 더 도움을 주고 싶은데 무슨 방법 없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그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사람을 너 주변에 찾아보는 건 어떨까? 너는 해결할 수 없어도 너의 지인들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야. 고마워. 지금 바로 내 주변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꼭 찾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이런 유명한 호텔이 서비스가 엉망일 수가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왜 또 잔뜩 화가 나서 문자 하셨을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나 부모님 모시고 유명한 호텔로 휴가 왔거든. 체크인하는데 예약자 확인이 안 된다고 한 시간이나 프론트에서 대기했어. 나 지금 속에서 용암이 들끓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응? 정말? 그런 유명한 호텔에서도 그런 실수가 일어난단 말이야? 너는 제대로 예약했는데 호텔 측 실수로 그런 건가보네. 큰돈내고 모처럼 휴가 갔는데 많이 화났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유명한 호텔이라고 광고 때리고 시설 좋으면 뭐 해.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가 엉망인데. 아, 아직도 짜증나." }, { "role": "listener", "text": "호텔 측에서는 뭐라는데? 예약자 확인은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어플에서 누락돼서 명단이 안 올라왔었나봐. 본인들 책임 아니고 어플 책임이라고 미루는데 그 꼬라지 보니까 더 화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플 누락이었다고 해도 어쩄든 호텔 예약자 확인이 누락된 건데, 제대로 사과는 해야지. 듣는 내가 다 화가 나네. 네가 진짜 단단히 화날 만하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무례하지 않게 조곤조곤 따졌더니 그제야 죄송하다 그러고, 다음날 조식 서비스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은 좋게 넘어갔지." }, { "role": "listener", "text": "많이 화난 상황에서도 예의를 잃지 않고 잘 얘기했나보네. 너의 그런 점은 참 훌륭한 거 같아. 아무리 화가 나도 이성을 잃지 않는 거." }, { "role": "speaker", "text": "칭찬 고마워. 아무리 그들의 실수라고 해도 내가 너무 화내면 그들도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을 테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건 그렇지. 그래도 네가 굳이 배려 안 해도 될 상황에 배려한 거니 칭찬받을 만 해. 아무튼 휴가까지 가서 열내느라 너무 고생했어. 이제 안 좋은 감정은 훌훌 털어내고 휴가를 즐기자!"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지.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부모님이랑 호텔 내 수영장 가려고.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많이 풀렸어." }, { "role": "listener", "text": "기분이 풀렸다니 다행이야. 모처럼 비싼 돈 내고 간 호텔이니까 끝내주게 즐기고 오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지! 휴가 끝나고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가뜩이나 입원해서 힘든데 진심 퇴원하고 싶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간호사가 혈관이 안 보인다고 여기저기 바늘로 찌르는 바람에 온 팔목이 피멍이네." }, { "role": "listener", "text": "안 그래도 잦은 수술로 잔뜩 예민해져 있는 상태일 텐데 많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아픈 것도 아픈 건데, 손목에 남은 피멍들 때문에 더 화나."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그렇지. 안 보이는 부위도 아니고 계속 보이는 부위인데 볼 때마다 기분 더 다운되지." }, { "role": "speaker", "text": "내가 미리 나 혈관 찾기 어렵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까지 했는데 실수하시니까 너무 화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에고, 더 속상할 만하다. 부탁까지 했는데, 그래도 그분이 실수하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해, 사과를 하셨거든. 근데 내 몸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으니까 마음도 너그러워지지 않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도 이해가 가지. 또 병원에 계속 있으니까 더더욱 그럴 거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가슴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 나는 숨 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까지 말해줘서 내가 더 고마워. 어서 나을 수 있게 나 매일 밤 기도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더 고맙지. 내 투정 받아줘서... 너한테 말하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져."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무 다행이지. 언제든지 연락해. 다 받아줄 테니!"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학교에서 요새 화상회의를 하거든? 근데 집중하기가 너무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맞아.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하는 회의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지." }, { "role": "speaker", "text": "나도 머리로는 그걸 아는데, 막상 집중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나한테 너무 화가 나. 길지도 않은 시간인데 어떻게 그 시간도 집중을 못 할 수 있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 나였어도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내 몸이 따라 주질 못하는 걸 보면 화가 났을 거야. 나도 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어제는 집중 못 하는 바람에 회의에서 실수도 했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에 대한 분노가 저 밑부터 올라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누구나 완벽하게 모든 순간에 집중할 수는 없는 거잖아. 또 이렇게 네가 너의 행동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네가 발전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거잖아. 반성하는 자세를 가지기 쉽지 않은데도 그런다니 나는 네가 너무 대단해 보이는걸?"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근데 다음에도 또 이러면 어떡해? 그렇게 된다면 나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할 것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다음에는 오늘보다 좀더 집중해보면 되지. 단번에 고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집중하는 정도를 올리면 결국에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스스로 너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가져보도록 하자."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내가 너무 나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또 이제까지 너는 잘 해왔잖아. 이번에도 분명히 너는 너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좀 마음도 진정되는 것 같아. 네 말대로 한숨 돌리면서 어떻게 고칠지 고민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항상 잘하고 있고 또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너를 한 번 믿어봐."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격려해줘서 고마워. 너 덕분에 나에 대한 긍정적인 기분이 더 생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모두 잘 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하, 오늘 강남에서 사람 구경만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 }, { "role": "listener", "text": "아, 맞다. 오늘 너 강남에서 아르바이트 면접이 있다고 했었지? 왜? 마음에 안 들어?" }, { "role": "speaker", "text":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판단할 수도 없어. 6시까지 연락 주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연락이 없거든."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지금 7시 다 돼가는데? 너 한 시간 반 넘게 걸려서 갔을 텐데 너무 짜증나겠다. 연락은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연락해봤지. 근데 답이 없어. 게다가 오늘은 길이 막혀서 두 시간은 걸렸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너 진짜 당황스럽겠다. 늦으면 연락이라도 해 주는 게 예의인데 말이야. 너 지금은 어디에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만나기로 한 곳 근처 카페에 앉아 있어. 사람 구경만 엄청 하고 있다.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아무 생각이 안 드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사람이 너무 화가 나면 머릿속이 하얘질 때가 있지. 지금 네가 그러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하지. 허기질 텐데 간단히 뭐라도 먹지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러다 연락 올까봐 음식은 못 먹겠어. 지금 아메리카노만 두 잔째 들이켜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세상에. 일을 한다 해도 네 맘 상하게 할 가능성이 클 것 같아.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메시지로 연락 남기고 그냥 돌아가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지. 근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서 더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 지난번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지. 왜 이렇게 남의 시간과 노력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 건지. 이." }, { "role": "speaker", "text": "사람이 늦을 수도 있고 사정이 생길 수도 있는데 연락은 해줘야 하잖아. 이렇게 묵묵부답으로 발을 묶어놓는 거, 그게 나는 너무 짜증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 정말로 마음 많이 상했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그쪽 잘못이니까 자책하지 말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마따나 지금 알게 된 게 다행인 것 같아. 그만 화내고 집에 가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무선 이어폰 한쪽이 안 보이네." }, { "role": "listener", "text": "헐 어디서 잃어버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방금 길에서 누가 어깨를 세게 부딪히고 가서 가방에 있는 물건이 떨어졌는데 그때 없어졌나 봐. 완전 짜증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어? 기분 안 좋았겠다. 부딪힌 것도 어이없는데 잃어버린 물건까지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람이 많은 길도 아니었는데 굳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어깨를 부딪히냐고 왜. 아 진짜 화나네." }, { "role": "listener", "text": "어깨는 괜찮아? 말만 들어도 화나는데 직접 당한 너는 오죽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데이트 잘하고 기분 좋게 집 가고 있었는데 이게 뭐야." }, { "role": "listener", "text": "sns 보니까 분위기 좋은 곳 갔더니만. 근데 순식간에 기분이 다운되었겠네. 이어폰은 또 어쩌냐, 내가 다 속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산 지 얼마나 되었다고. 부딪힌 그 사람은 내가 물건 줍고 있는데 사과도 안 하고 가고. 진짜 기분 망쳤어." }, { "role": "listener", "text": "헐, 그건 진짜 너무 했다. 다쳤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냥 가다니. 네가 더 화날 만한데?"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 아픈 곳은 없는 것 같지만, 이어폰까지 잃어버린 판국이니 더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에구, 그러니 더 신경질이 날 수밖에 없지. 이어폰 찾으러 갈 거야? 내가 같이 가줄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줄래? 지금 다시 돌아가서 찾아보려고 했어. 어두워서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바로 가면 남아 있을 수도 있잖아. 내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 기분 풀어.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 먹고 기분 나빠지긴 너무 안타깝잖아." } ]

[ { "role": "speaker", "text": "할머니는 왜 엄마만 보면 구박하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희 할머니가 또 어머님을 괴롭히시니?"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에 할머니 생신이어서 가족들이 모였거든. 그런데 엄마만 부엌에서 요리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TV 앞에 모여 앉아서 과일을 먹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벌써부터 화가 난다." }, { "role": "speaker", "text": "할머니가 엄마를 부르시길래 같이 과일을 먹으라고 부를 줄 알았거든. 그런데 엄마한테 다른 과일이 없냐고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냉장고에 가서 포도를 가져와서 그 일은 마무리되긴 했지만, 분한 마음이 가시질 않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나마 네가 그 자리에 있어서 다행이다. 어머님도 참기 힘드셨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우리 부모님은 할머니 댁만 다녀오면 싸우셔.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싸우는 게 힘들기만 했는데. 이제는 할머니랑 아빠한테 분하고 섭섭할 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도 이해가 된다. 아버지가 할머니 자식이라 할머니 편을 드는 거처럼, 너도 네 엄마 편을 들 수밖에 없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실 아빠가 엄마 편을 들어줬으면 하는데, 그건 내 욕심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아버님이 할머님의 자식이시기도 하지만, 어머님의 남편이기도 하잖아. 어머님한테도 조금 더 신경 써주길 바라는 건 네 욕심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야. 내 생각에는 우리도 이제 컸으니까 이 정도 개입은 해도 되지 않을까? 네가 직접 아버지한테 네 생각을 말씀드려봐."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안 그래도 아빠한테 이야기할까 고민 중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너라면 두 분 사이의 징검다리가 되어줄 수 있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그냥 조별 과제 포기하고 학점 망칠까 생각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밤늦게 문자 해서 무슨 소리야 그게. 너 막학기라서 학점 중요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중요하지. 근데 포기할까 싶을 정도의 일이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그러냐. 빨리 좀 얘기해봐." }, { "role": "speaker", "text": "나랑 엄청 안 좋게 헤어진 전 여친 기억나지? 나 걔랑 조별 과제 한 팀 됐다. 짜증나서 미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와, 너랑 헤어지고 다른 복학생 형한테 환승연애 한 그 전 여친 말하는 거지? 걔랑 같은 과인 거만으로도 짜증났을 텐데 조별 과제 한 팀이라니, 네가 진짜 화날 만하네. 어쩜 그러냐." }, { "role": "speaker", "text": "응. 바로 걔. 뻔뻔하기 이루어 말할 수 없는 얘야. 정말. 나한테 오늘 잘 부탁한다더라. 염치도 없지 진짜."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감정화자 네 속이 끓는 게 여기까지 들린다. 네가 얼마나 화나겠어. 얼굴 보기도 싫은데 조별 과제면 계속 가깝게 얼굴 봐야 할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그래서 진짜 포기할까봐. 쟤 얼굴 보기 너무 싫어."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 내 생각은 달라. 들어봐. 오히려 네가 네 학점 포기하고 조별 과제 나가기를 네 전 여친은 바라고 있는 거일수도 있어. 너도 불편한데 걔라고 안 불편할까?" }, { "role": "speaker", "text": "잠깐만 그러네. 걔도 나 때문에 학교에 환승연애 한 얘라고 소문 안 좋게 나서 나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 리는 없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일부러 너 떨어져 나가라고 더 아는 체하는 거 같은데. 네가 잘못한 게 없는데 뭐 하러 피해. 내가 보기엔 그냥 화내지도 말고 신경 쓰지도 말고 네 할일만 잘하면 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네 말이 맞는 거 같다. 내가 굳이 조별 과제에서 빠질 이유는 없지. 갑자기 머릿속이 차갑게 식는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의 부정적인 감정을 쏟기에도 아까운 시간이야. 그냥 전 여친이고 뭐고 신경 쓰지 말고 조별 과제나 잘 해내. 넌 그 아이 신경 안 쓰고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이성적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네가 내 얘기 들어주고 조언까지 해줘서 기분이 한결 많이 나아졌어. 나중에 밥 살게."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좋지.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일단 자고 내일 또 문자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얼마 전에 안 좋은 사고가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사고길래 그래? 나한테 말해 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라면을 끓이다가 화상을 입었지 뭐야. 정말 아픈 경험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화상을 입었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었어. 너가 다쳤다니 내 마음이 다 아픈걸. 너가 정말 놀랐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화상이 심해서 염증 부위가 넓어. 그래서 매일 환부를 소독해주어야 해. 하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환부를 소독하는 것 정말 괴롭고 고통스러운데. 그 과정을 매일 겪어야 한다니 정말 너무 힘들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소독할 때마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 내가 평상시에 하는 운동도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화상 상처가 고통이 정말 심하대. 너가 평상시에 하는 운동마저 못할 정도로 아프다니 상황이 심각한가 보구나. 너가 정말 힘든 상황이겠다." }, { "role": "speaker", "text": "이 상처가 언제쯤 나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매일 소독하는 것은 너무 귀찮아."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소독이 귀찮더라도 꾸준히 해주어야 상처가 호전될 거야. 나도 저번에 화상을 입었을 때 정말 절망스러웠지만 소독은 절대 거르지 않았어. 그랬더니 내 예상보다 빠르게 치유가 되더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조금만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이번 계기로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지. 일단 당분간은 상처 치료에 집중해." }, { "role": "speaker", "text": "나을 수 있을까? 절망스럽기만 해." }, { "role": "listener", "text": "매일 상처를 소독하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야. 손 놓고 있지 말고 꾸준히 치료를 하자. 분명 너의 노력이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너 덕분에 짜증났던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화장실인데 짜증나서 죽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 친구 또 변 보면서 문자 하네. 근데 왜?" }, { "role": "speaker", "text": "아니 속이 불편해서 온 거거든. 근데 자꾸 가스만 나오고 시원하게 나오지가 않아. 화가 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속 불편해서 화장실 갔는데 쾌변 못하면 그거만큼 열받는 게 없지. 나도 그런 적 있어서 지금 네가 얼마나 짜증날지 너무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이게 되게 별일 아닌 거 같은데도 사람 은근히 화나게 만든다니까. 지금 속이 부글거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쾌변이라는 게 생각보다 사람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게 만들더라고. 쾌변하면 기분 좋은데 안 그러면 진짜 짜증 많이 나지. 그 기분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너나 나나 이 변비 인생은 대체 언제 끝나는 거니. 모처럼 휴가 내서 놀러왔는데 화장실에서 대체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 건지. 진짜 열받는다." }, { "role": "listener", "text": "에고, 차라리 일할 때 그런 거면 킬링타임이라고 생각해서 합리화라도 하지. 휴가 갔는데 그런 거야? 네가 이렇게 단단히 분노할 만하네."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 간신히 볼일 보고 나왔는데 여전히 속이 불편하다. 어쩜 좋아." }, { "role": "listener", "text": "휴가 가서 볼일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 내가 다 속상하네. 편의점에서 요거트라도 하나 사먹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하, 볼일 때문에 열냈더니 진짜 기운 쏙 빠지는 기분이야. 내가 진짜 이런 거 가지고 화를 내야 하나 자괴감이 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거 가지고가 아니야. 충분히 화나고 짜증날 만한 상황이니까 네가 자괴감 들 필요는 없어. 생각보다 변비로 고통받고 화내는 사람들 많다고. 그러니까 기분 좀 풀자." }, { "role": "speaker", "text": "맞아. 변비라는 게 은근히 사람을 힘들게 해. 네 말대로 기분 좀 풀어야겠다. 변비 때문에 이 휴가를 망칠 수는 없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모처럼 떠난 휴가인데 제대로 즐기고 와야지. 고생한 만큼 즐기고 거기서 기분환 제대로 하고 왔으면 좋겠어. 화장실로 고생한 건 이제 잊자!"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려고. 화장실로 고통받았던 건 이제 날리고 휴가 즐겨야지!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많이 풀렸어." }, { "role": "listener", "text": "들어준 거밖에 한 게 없는데 기분이 풀렸다니 너무 다행이야. 휴가 재밌게 보내고 돌아와서 밥이나 한번 먹자." }, { "role": "speaker", "text": "좋지.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봄만 되면 너무 힘들어. 너도 그렇지?" }, { "role": "listener", "text": "응, 꽃가루의 계절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현관 나서자마자 콧물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재채기가 연거푸 터져나와서 콧구멍에 휴지 꽂고 운전했다니까. 엄청 난감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휴, 너무 힘들고 괴로웠겠다. 봄마다 마음의 준비를 해도 막상 겪으려면 너무 괴롭고 짜증나고 허탈하고 맥 빠지는 일의 반복이지." }, { "role": "speaker", "text": "꽃가루 심한 가로수는 동네마다 거의 다 없앴다는데 대체 어디서 날아오는 걸까? 짜증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데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하는 기분 정말 엉망진창 되게 불쾌해." }, { "role": "speaker", "text":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 졸리니 운전 직전엔 먹지도 못하고 어떡하냐고! 기막혀."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콧물을 휴지로 막고 운전했다는 거로구나. 매일 힘들어서 어떡하니. 난 그 정도는 아닌데 넌 약을 먹을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네." }, { "role": "speaker", "text": "출근해서 약을 얼른 먹기는 했는데 계속 재채기하기도 주변에 눈치 보이고, 이런 상황 너무 신경질 나."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내가 알지. 감기 아닌데 재채기하면 사람들이 바이러스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마음 찜찜하고 매번 변명하기도 창피하고." }, { "role": "speaker", "text": "동병상련이라 너한테나 이런 얘기 털어놓지, 꽃가루 알레르기 괴로운 거 잘 모르는 사람은 이상한 눈으로 보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봄마다 우리가 얼마나 괴로운 고통을 겪는지 주변에서 이해 못해주면 괜히 억울하고 안타까워." }, { "role": "speaker", "text": "꽃이 아무리 예뻐도 감상하며 즐길 수가 없는 슬픔을 그들은 모르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건 진짜 슬픈 일이야. 우리도 꽃구경할 수 있게 졸리지도 않고 알레르기 진정도 잘 되는 신약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 날이 어서 오길 함께 빌어보자고. 이제 숨쉬기가 좀 편해지니 마음도 가라앉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남은 하루는 편안하게 잘 보내길 빌게." } ]

[ { "role": "speaker", "text": "아니, 어쩜 내 전화만 이렇게 안 받을 수가 있냐? 정말!" }, { "role": "listener", "text": "누가 전화를 안 받았어? 왜 그러는데?" }, { "role": "speaker", "text": "누구긴, 우리 남편 말이야. 방금 전화했는데, 두 번이나 안 받는 거 있지? 한두 번도 아니고, 내 전화만 안 받는 거 같아서 너무 짜증 나." }, { "role": "listener", "text": "자주 통화하는 것도 아니고, 전할 말이 있어서 했는데 안 받으면 답답하긴 하지. 나도 우리 남편이 안 받으면 이상하게 화가 나더라. 근데 바빠서 못 받은 건 아니었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서 더 화가 나는 거야. 우리 딸이랑 같이 있을 때, 내가 전화하면 안 받고 딸이 하니까 받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네가 많이 당황했겠다. 나라면 서운한 마음에 한마디라도 했을 것 같은데... 괜찮았니?" }, { "role": "speaker", "text": "나도 일부러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그래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니까, 전화를 안 받으면 정말 화가 나네." }, { "role": "listener", "text": "그건 그렇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이 왜 있겠어. 네가 서운하고 화가 나는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거 같아. 그래도 지금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오히려 힘든 건 감정화자 너일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지금도 그래. 일이 많고 바빠서, 혹은 화장실이어서 못 받을 수 있는데!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화가 나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 스스로가 이미 그 감정 안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아. 혼자서 해결하기보다는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남편이 지금 네 상황을 알게 된다면, 속이 상할 것도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말을 해보려는 노력은 사실 하지 않았던 것 같아. 내가 이야기하면, 우리 남편이 달라질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스트레스받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잖아. 알게 된다면, 달라질 거야. 부득이하게 받을 수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되도록 너의 의견을 들어주려고 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을 들으니까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 남편이랑 오늘이라도 말을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야. 잘 이야기하고, 네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마워! 이야기하고 나중에 다시 메시지 보낼게." } ]

[ { "role": "speaker", "text": "배달 온 짜장면이 아예 한 덩어리로 뭉쳐서 풀어지지도 않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엥? 얼마나 늦게 배달을 해줬기에 그랬을까? 그래서 어떻게 했어?" }, { "role": "speaker", "text": "어떡하긴 입맛이 똑 떨어져서 안 먹고 그냥 버렸어. 돈 아까워." }, { "role": "listener", "text": "음식점에 연락해서 항의라도 하고 다시 보내달라지 왜?" }, { "role": "speaker", "text": "짜장면 먹기 싫어졌어. 음식점 잘못이라기보다 배달 문제일 수도 있고, 그것 때문에 신경 쓰기도 귀찮아. 너한테나 투덜대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하긴 항의하고 다시 받아내고 그러는 거 엄청 고단한 과정이지. 귀찮아서 다 덮어두기로 한 마음 뭔지 잘 알겠다. 돌이켜 생각하기도 싫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것보다도 좋아하던 짜장면이 싫어진 게 더 아쉬운걸. 짜장면 하면 이젠 불어터진 그 면발만 떠오를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나보구나.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짜장면을 싫어하게 될 정도라니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민다." }, { "role": "speaker", "text": "돈보다 짜장면을 통째로 버려야 한 게 가슴 아파. 음식물 쓰레기 왕창 나온 것도 한숨 나오고." }, { "role": "listener", "text": "짜장면값 아까운 것보다도 음식 폐기물 문제를 더 가슴 아파하는 너의 그 대인배 정신! 새삼 놀랍고도 존경스럽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짜장면 하나 가지고 여기저기 툴툴대고 있는 내가 좀생이 같다고 느껴졌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상황에서 아깝고 툴툴대고 화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너처럼 시크하게 다 덮고 가는 경우는 드물어!" }, { "role": "speaker", "text":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남들한테 화내봤자 결국 다 나한테 돌아오던걸."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대인배라는 거야. 음식점 평가에 별점 테러도 할 생각 없어 보이고."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렇구나, 내가 대인배였구나. 은근히 뿌듯하네." }, { "role": "listener", "text": "다음에 볼 땐 짜장면에 대한 좋은 인상 다시 새기게 맛있는 중국집에 가서 먹자 !" }, { "role": "speaker", "text": "그래 좋아, 같이 먹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밥 안 먹고 좀더 잘 거라니까 엄마가 자꾸 깨워." }, { "role": "listener", "text": "아침을 먹어야 머리도 잘 돌아간다고 하잖아. 뭐라도 먹이려고 그러시는 거겠지."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과제 하느라고 새벽 2시도 넘어서 잤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럼 진짜 졸리고 피곤하겠구나.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가 밥 먹으라고 깨워서 화가 난 거였네." }, { "role": "speaker", "text": "나는 밥보다 잠이 더 중요한데, 짜증나게 엄마가 내 의견을 무시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가뜩이나 피곤한데 무시당한 것 같아서 더 서운하고 속상했겠구나. 우리 엄마도 그러긴 하는데, 아마 엄마들 마음이라 그런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아침잠 10분, 15분이 얼마나 중요한데 엄마는 그것도 몰라주고!" }, { "role": "listener", "text": "엄마가 너 배고플까 그걸 더 걱정했을 거야.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너를 생각해서 그러신 걸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엄마 마음은 알지만 배고프면 매점에 가도 되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맞아. 우리에게도 다른 방법이 있는데 괜히 잠 모자라서 괴로운 사람 몰라주면 마음이 상하기도 하지." }, { "role": "speaker", "text": "심술까지는 아니고 수면 부족으로 좀 까칠해졌나 봐." }, { "role": "listener", "text": "피곤하고 답답한 네 마음 알았으면 엄마도 그러시지 않았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을까? 그럼 어제 잠을 못 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걸 그랬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음에는 미리 말씀을 드려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정말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어. 아직도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친구랑 약속 있는 날이라고 하지 않았어?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친구랑 밥 먹으러 좋은 식당에 갔는데 우리보다 늦게 주문한 테이블에 먼저 음식이 나왔어. 분명 우리가 먼저 주문했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나도 종종 그럴 때가 있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더라. 혼자 있을 땐 몰라도 누군가와 함께 갔을 때는 크게 신경 쓰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친구한테 식당을 소개해주는 입장이었는데 자꾸만 다른 테이블 주문이 먼저 나와서 민망하고 화가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누군가에게 뭘 소개시켜 줄 땐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열심히 찾아보잖아. 네 성격이라면 정말 고민 끝에 선택한 식당이었을 텐데 그런 일이 있었다니. 네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라 정말 마음이 안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어렵게 찾아간 멀리 있는 식당이었는데 멀리까지 가서 그런 일이 있어서 정말 짜증이 났어. 왜 바보같이 아무 말 못하고 왔을까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넌 원래 다른 사람과 다투는 걸 정말 안 좋아하잖아. 그런 널 알아서 화나지만 말하지 않은 네 마음이 이해돼. 심지어 친구랑 같이 있는 자리였으니 내 생각엔 참기 잘한 것 같아.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평소였으면 그렇게 생각했을 텐데 아직까지도 마음이 불편한 걸 보면 그냥 참지 말 걸 그랬어. 지금 당장 전화로라도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그런데 영업시간이 끝나서 전화를 안 받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온라인 소통창구가 잘 마련되어 있잖아. 직접 이야기하지 못했다면 그 식당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보는 건 어때? 너가 후기를 남기면 식당 직원들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식당 운영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방법이 있었네. 글로 쓰면 내 감정을 절제해서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잘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리고 화를 잘 내지 않는 너가 화났다면 그 식당 측에서 분명히 무언가를 잘못했을 거야. 너가 직언을 해줌으로써 식당 운영이 발전되면 다른 사람들도 네가 느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네. 아까는 화나는 감정만 앞섰어. 그런데 지금은 그 식당에 꼭 문제점을 알려줘서 더 나은 곳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넌 역시 현명한 친구야. 그 식당 측에도 이런 너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너의 마음이 풀렸다니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조언이 여러모로 정말 큰 도움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아까 대리운전 호출을 받고 갔거든? 근데 아무도 없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연락은 그래서 다시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응. 연락을 했는데도 받지 않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진짜 화났겠다. 약속 안 지키면 당연히 누구라도 화나지. 나였어도 화가 나서 따지고 싶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내 쪽에서는 호출이 취소가 안 되어서 30분 정도를 그냥 기다리다가 시간을 날렸어. 이게 무슨 일인지 너무 짜증나." }, { "role": "listener", "text": "진짜 화났겠다. 결국 그 사람한테는 다시 연락이 안 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연락도 안 오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이게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 사람의 시간을 우습게 아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그런데 그분이 너무 취해서 전화를 못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이 너무 취하면 정신을 차리기 힘드니까 피치 못하게 그랬다고 생각하면 좀 화가 가라앉지 않을까? 화내면 너만 스트레스받고 힘들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긴 하지... 이게 머릿속으로는 그럴 수 있었겠다 생각이 드는데 마음으로 잘 이해가 안 됐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그럴 수 있지.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그래도 결국 스트레스받는 건 너니까 우리 마음을 좀 가라앉혀 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괜히 화내봤자 나만 손해지. 네 덕분에 좀 마음이 차분해진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오늘 너 힘들었을 것 같은데 너무 수고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어서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푹 쉬도록 해." } ]

[ { "role": "speaker", "text": "내 동생이 이라크 파병을 신청했대. 얘 정말 어떻게 된 것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갑자기? 다른 가족들이랑 상의는 해 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자기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일이야. 결과만 들고 와서 알려 주는 바람에 엄마랑 아빠도 난리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께서 정말 놀라셨겠다. 두 분도 그렇고, 너도 지금 괜찮은 거야? 네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서 더 답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전혀 안 괜찮아.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걔는 이렇게 중요한 걸 왜 혼자 결정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말대로 가족을 떠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 또 없지. 누나인 너한테 따로 상의한 적도 없어서 더 황당할 테고." }, { "role": "speaker", "text": "어렸을 때부터 위험한 나라에 가서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지키는 게 동생 꿈이었거든. 그거 이루려고 이러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꿈은 이해하지만 남은 가족을 생각하지 않는 건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할 수밖에 없네."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바로 그거야. 동생 가면 부모님은 침통해서 잠도 못 이룰 건데 내가 그걸 어떻게 감당해. 얘는 진짜 자기만 생각하고 가족은 신경도 안 써." }, { "role": "listener", "text": "슬픔도 괴로움도 결국은 남겨진 사람한테 되돌아가게 되니까. 결국 네가 동생이랑 부모님 사이에서 중재하게 되겠지.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네 속이 말이 아니겠어." }, { "role": "speaker", "text": "말릴 수 있다면 말리고 싶어. 근데 이미 마음을 굳게 먹어 버려서 뜻을 바꾸지 않을 것 같아. 이 고집불통만 생각하면 머리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마저 두고 떠날 만큼 꿈과 목표가 확고한가 봐. 설득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받아들이는 건 어때. 계속 화내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큰일 나."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걸 내가 어떻게 하겠어. 답답해 죽겠지만 이제부터 이해해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이제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문제겠네. 당장은 화나고 괴롭겠지만 심호흡부터 하면서 가라앉혀 봐." }, { "role": "speaker", "text": "두 분은 동생이 말하는 건 안 들을 테니까 내가 이야기 나눠 보려고. 네 말 듣고 숨 고르니 좀 낫다."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많이 슬프고 힘든 와중에 이야기까지 하려니 마음의 부담이 적지 않겠어. 사이에서 여러모로 곤란하겠지만 이야기 잘 나누고 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도 내 마음을 이렇게 알아주는 네가 있어서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하는 말이라면 부모님도 귀담아들으실 거야. 늘 그랬던 것처럼 조리 있게 하면 돼."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 줘서 고마워. 얼른 가서 부모님이랑 이야기 나누고 올게." }, { "role": "listener", "text": "다녀와서 어떻게 됐는지 꼭 알려 주기야." } ]

[ { "role": "speaker", "text": "집에도 못 가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친정 아직 못 갔어?" }, { "role": "speaker", "text": "시누이 온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아직 시댁이야. 이번 명절에 나만 음식 다하고 집에도 못 가고..." }, { "role": "listener", "text": "헐, 진짜? 정말 힘들었겠다. 너희 시댁 음식 많이 한다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손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진짜 너무 지쳐. 그 와중에 남편은 친구 만난다고 나간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어쩜 그럴 수 있니... 너 몸 약한 거 뻔히 알면서. 고생했어." }, { "role": "speaker", "text": "남편은 남의 편이라더니. 내가 그렇게 고생하는 데 도와주지도 않고, 진짜 짜증 나."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는 잘하면서 시댁만 가면 그러니 네가 더 화날만하지. 몸도 힘들 텐데, 감사 인사도 못 들었으니 오죽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이런 인간을 믿고 결혼 생활을 더 이어나가야 한다니. 정말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내 경우에는 똑같이 친정 가서 행동했어. 그러니까 알아듣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래야 할까 봐. 다음 명절에는 아예 우리 집 가서 음식 하라고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역지사지라고 경험해 봐야 알더라. 잘 모르고 한 행동일 거야. 올라가는 길에 이야기로 잘 풀어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너한테 털어놓고 나니까 분노가 좀 가라앉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다행이야, 이야기해서 풀린다면 나에게 언제든지 이야기해도 좋아!" } ]

[ { "role": "speaker", "text": "아, 피곤해 죽겠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배가 고픈지 안 고픈지도 모르겠어. 집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아르바이트 한 날이지? 일이 많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 비가 오니까 손님들이 모두 칼국수 가게에 몰려오는 거야. 라면 먹고 시작하려고 끓였는데, 손님이 계속 와서 결국 불은 라면을 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너 엄청나게 속상했겠다. 불은 라면 정말 맛없잖아. 맛없는 음식으로 끼니 때우면, 일하는 것도 즐겁지 않을 텐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정말 그렇더라니까. 갑자기 너무 화가 나고. 그리고 사실 더 화나고 짜증 나는 건 새로 온 알바생 때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신입 알바생? 아, 네가 학교 후배라고 했던 친구 말이지?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 친구가 일을 새롭게 시작하니까 실수가 잦을 수 있잖아. 그래도 같이 일하려면 실수해도 배워가면서 하는 게 맞잖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당연하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물론 너야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눈치도 빠르니까 일등 알바생이지만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휴... 그래서 그런가. 사장님이 자꾸 나만 시키시잖아. 간신히 끓인 라면 한 젓가락이라도 먹으려 하니, 사장님이 나만 찾더라고. 아, 걔는 멀뚱히 앉아 있고 나만 움직이고, 너무 속상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진짜야? 너 정말 화났겠다. 나 같으면 못 참고 한마디 했을 것 같은데. 내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 얘." }, { "role": "speaker", "text": "학교 후배니, 걔한테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사장님은 손님이 계속 오니 나만 찾고.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 같아도 그럴 것 같아. 그 짜증 나는 상황에서 참아내는 네가 정말 존경스럽다 친구. 네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니까, 사장님이 널 놓치고 싶지 않지."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만둘까.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 찾기가 쉽지는 않은데..."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말이야, 우선 사장님과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때? 너야 물론 어떤 자리를 가든 잘하겠지만, 대화는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말도 조리 있게 잘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음, 맞아. 그래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게 좋겠지? 좀 분노를 가라앉히고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해 보는 게 맞는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응, 넌 잘 이야기할 거야! 그리고 너희 사장님도 분명 미안하다고 사과하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 네 덕분에 해결 방안이 생겨서 좀 진정이 된다. 넌 역시 좋은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스트레스받네. 냉장고를 바꾸든가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고장이라도 났어?" }, { "role": "speaker", "text": "냉장고 문을 닫고 나간 줄 알고 외출했다 오니까 제대로 안 닫혀서 열려 있네... 진짜 짜증 나."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놀랐겠다. 냉장고 안에 뭐가 없는 것도 아니고 반찬이며 다 냉기 없이 있으면 상했을까봐. 괜히 기분 더럽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바닥에 물도 뚝뚝뚝 흘러 있어... 진짜 분노 대 폭발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음식들 다 버릴 수도 없고 찝찝한 마음만 가득이겠다. 물도 닦아내야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나도 그런 적이 많아서 감정이입이 너무나 잘 되네."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한 행동이라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혼자서 엄청 툴툴대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누굴 탓해... 내가 저지른 일인데 수습도 내가 해야 하니 짜증 제대로지." }, { "role": "speaker", "text": "너,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나갔니? 어쩜 내 심정 잘 알아주냐. 딱 그 마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모르면 누가 알아줘. 미리 그 상황을 겪어 본 선배잖니 내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평정심을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이미 벌어진 상황 화내서 어쩌겠어. 차분히 뒤처리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한 번에 알아듣는구나. 화내 봤자 정신 건강에 해로울 뿐이야. 다음에 같은 실수 하지 말자고 다짐하자."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다 맞아. 다음에는 꼭 확인하고 나가서 미연에 방지해야지. 네 덕에 마음이 좀 진정되네." }, { "role": "listener", "text": "나 때문에 분노가 삭혀졌다니 너무나 다행이다. 천천히 정리하자고!"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아침부터 완전 부들부들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우리 회사 1주일에 한 번씩 월요일 아침마다 주간 회의를 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거 준비한다고 너 어제도 먼저 갔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열심히 회의 내용 준비해서 말하고 있는데 부장님이 자꾸 딴 사람이랑 소곤거리는 거야. 막 지들끼리 히히덕거리는데 진짜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뭐야, 나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대박 짜증 났을 것 같아. 사람 앞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것도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회의하는 중이잖아. 근데 부장이라는 사람이 대놓고 그러면 정말 화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네 맘이 완전 내 맘이야! 어떻게 그렇게 나랑 똑같이 생각할 수 있어? 너한테 이해라도 받으니까 마음이 좀 후련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짜증날걸? 근데 부장님은 대체 왜 그런데?" }, { "role": "speaker", "text": "사실 얼마 전에 부장님이 또 회식하자고 했는데 나만 약속 있다고 안 갔었거든. 근데 회식도 정말 자주 하고 한번 시작하면 새벽까지 하는데 너무하잖아. 내가 빠진 게 마음에 안 드는지 그 뒤로 계속 저러시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그렇지, 치사하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건 너무 별로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무슨 어른이 저러니까 진짜 열받고 짜증나는 거야. 은근히 나만 왕따시키고 무시받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무슨 일진 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업무관련 아니라 사적인 걸로 이렇게 대한다 니 말도 안 돼!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분노가 폭발했을 거 같아서 네 심정이 완전 이해된다니까? 일부러 사람 짜증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왜 저런다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같이 몰입해서 이야기해 주니까 너무 좋다! 회의 끝나고 열받아서 밥 먹은 거 소화도 안 되고 불편했는데 속도 좀 편해진 거 같아. 한층 마음이 진정됐달까?"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짜증나면 다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마음이 편해졌다니 다행이야.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너는 너 페이스 유지하면서 할 것 가면 돼! 지금까지도 회사생활 잘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신경 쓰지말고 내 할 일만 잘해야겠어! 고마워, 진짜 덕분에 화 좀 가라앉힐 수 있었어. 다음에 너도 이런 일 생기면 그땐 내가 같이 이야기 나눠줄게!" } ]

[ { "role": "speaker", "text": "아, 오늘 진짜 요리하기 너무 싫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원래 요리하는 거 좋아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아기 아빠가 시장에서 할인한다고 감자만 잔뜩 사온 거야. 지금 그래서 감자로만 여러 가지 요리하는데 울화가 치밀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한가지 재료로만 요리하려고 하면 힘들고 지루하지. 그래서 네가 많이 짜증이 났구나. 나 같아도 한가지 재료로만 요리하려고 하면 싫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재미없어. 재미없어서 화가 날 지경이야. 지금 감자를 아주 난도질하고 있어.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아주." }, { "role": "listener", "text": "친구, 그래도 감자는 아무 잘못이 없으니 조금 봐주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치. 감자는 잘못이 없지.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센스가 없는 걸까. 아무리 할인한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많이 사오면 어쩌자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할인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감자를 사온 건 기특하지만, 너무 많으면 처치곤란이긴 하지. 지금 날씨에 감자 싹도 잘 날 텐데. 네가 많이 곤란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 이거 처치한다고 일주일 내내 감자 먹을 생각하니까 더 화가 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너나 남편이나 아기들도 감자 좋아하니까 다들 잘 먹어줄 거야. 그거 생각하면서 조금 화를 가라앉히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이랑 아들이 감자를 좋아하긴 하지. 내가 만든 감자요리 먹고 좋아할 거 상상하니까 조금은 화가 가라앉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좋은 생각을 하는 거야. 남편도 나쁜 의도로 사온 건 아니니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 말자."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 짜증만 낸 거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감자 요리는 그래도 한번 해놓으면 애들도 남편도 잘 먹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기분이 조금 풀린 거 같아서 다행이다. 네가 한 감자요리 많이 남으면 나도 좀 나눠줘. 나도 좋아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너한테 하소연하니까 확실히 기분이 많이 풀렸어. 이따가 잠깐 공원에서 보자. 잔뜩 줄게." }, { "role": "listener", "text": "좋지. 그럼 이따 문자 주면 바로 나갈게. 집 가까우니 이게 좋구먼."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그럼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부장이 자꾸 내 어깨에 손을 올려." }, { "role": "listener", "text": "헉! 사람 불편하게 왜 그런대?" }, { "role": "speaker", "text": "진짜 화나는 게, 내가 표정으로 불편한 티를 냈거든. 그런데도 계속 손을 올린단 말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싫고 화나겠다. 아니 나 같아도 싫은 티를 내는데도 눈치 없이 행동하면 너무 화날 것 같아. 특히 요즘은 그런 불필요한 신체 접촉 자중하라고 교육도 받을 텐데 왜 그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완전 빡쳐. 회사 가기가 싫어. 부장이 내 근처에 오면 싫어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불편하다고 대놓고 말을 할 수도 없고. 사회생활 힘들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진짜로 말을 하기도 좀 그래. 나만 예민한 사람될까봐 걱정되고. 불편한 걸 불편하다고 속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도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소시민인데 어쩔 수 없지 뭐. 정 불편하면 이야기를 면대면으로 이야기해봐야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 { "role": "speaker", "text": "상황이라면 뭐? 내가 참아야 한다고?" }, { "role": "listener", "text": "참아야 한다기보다는 생각을 조금 바꿔보자는 거지. 어깨에 손 올리는 것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 있잖아.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고, 그냥 별생각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마음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인정하기는 싫지만 실제로 악의는 없어 보였어. 눈치가 매우 없는 타입이지." }, { "role": "listener", "text": "실제로 그렇다니까 불행 중 다행이다. 어차피 그 인간 회사에서만 보고 안 볼 사이잖아. 그냥 쿨하게 넘겨버리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다. 어차피 대놓고 말하지도 못하는데 좋게 생각해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힘내. 사회생활이 이래서 어려운 건가봐."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파트에 길고양이가 많거든? 애들이 정말 이쁘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정말? 너 고양이 좋아하잖아. 요즘 아파트 단지에서 밥 주고 돌봐주는 경우가 많다긴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응. 애들이 보금자리가 있더라고. 밥을 주는 사람도 몇몇 있는 것 같고. 근데 주기적으로 먹진 않는 것 같아서 나도 애들 주려고 아예 사료를 하나 샀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우리 아파트에서도 가끔 배고프다면서 울면서 따라오는 고양이들도 몇 있더라고. 주인이 없다 보니 제시간에 밥을 못 먹을 수도 있다는 게 좀 걱정이 되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치? 그래서 최근엔 내가 주기적으로 사료를 애들 보금자리에 놔두곤 했어. 근데 글쎄 오늘 아침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아직도 화가 나서 내 몸을 주체를 못 하겠다니까. 누가 그랬는지 애들 사료 주는 통에다가 먹던 음료수를 부어놨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누가 그런 거야. 너한테는 키우는 반려동물이나 다름없을 텐데 정말 화가 났겠다. 나도 우리 집 강아지한테 누가 그랬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서 치가 떨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누가 그랬는지 알아보려고 경비실에 cctv 협조를 구했는데 어떤 초등학생 아이가 하교하면서 버린 거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 나이대 몇몇 아이들은 동물들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어. 작고 여려서 우리가 아껴줘야 하는 동물들인데 애들 눈에는 그저 신기해서 막대하나 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정말 화나는데 대상이 초등학생이라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 그래도 확실하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고양이들한테 또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애들은 확실하게 말 안해 주면 모르니까. 나도 우리 집 강아지 산책할 때 놀이터에서 모래 손으로 집어서 뿌리려는 아이들도 있더라고. 그것도 웃는 얼굴로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 가르치는 어른 몫이지. 그래서 다음에 마주치면 상냥하게 맛있는 거 사주면서 고양이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리고 아껴줘야 하는지 가르쳐주려고." }, { "role": "listener", "text": "아끼는 고양이들이 안 좋은 일을 당했는데도 그렇게 상냥하게 베풀 수 있다니. 화나서 앞이 안 보일 만한 일이기도 한데 넌 정말 마음이 넓고 어른스러운 사람이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아기들도 우리 고양이들 예뻐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서 그래. 서로 좋은 것만 보고 느끼고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다음에 나도 맛있는 간식 들고 고양이 구경하러 가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지금 어디 있어? 나랑 만나서 같이 공부하지 않을래?" }, { "role": "listener", "text": "웬일이야? 너는 항상 독서실에서 공부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조용해야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독서실을 선호하는데 오늘은 옆자리에서 계속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를 내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조용한 곳일수록 키보드 소리가 더 크게 울리기 마련인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야. 잠깐 그러는 것도 아니고 지금 몇 시간째 계속이야." }, { "role": "listener", "text": "누군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가는 걸 왜 모를까? 자기 귀에도 소리가 들릴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분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어. 누군가 내 머릿속을 망치로 두드리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로 힘들 때까지 참은 거야? 암튼 너 참을성 많은 건 알아줘야 해. 그러지말고 그 사람한테 얘기를 해봐." }, { "role": "speaker", "text": "독서실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행동을 보면 말도 안 통할 거 같아. 말을 했다가 시비가 붙으면 어떻게 해?" }, { "role": "listener", "text": "이래저래 너 지금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겠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느니 피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괜히 낯선 사람과 마음 불편해지는 것도 싫어. 그냥 내가 자리를 옮길래."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나랑 카페에서 만나 같이 공부해."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나와 주면 고맙지. 마음이 답답한 게 이야기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덕분에 나도 공부를 하게 되네. 이따 만나." } ]

[ { "role": "speaker", "text": "결혼식 날짜를 또 연기했어. 벌써 두 번째야."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어떡하면 좋아. 이번에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된 탓이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지긋지긋해. 코로나 때문에 일정도 꼬이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축하받고 행복해 마땅한 날을 공들여서 준비했는데, 그게 좌절되면 누구라도 화나고 억울할 거야. 네 심정이 어떨지 생각하니 내가 다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꼭 세상이 날 방해하는 기분이야.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은 너무하잖아. 대체 내가 언제까지 코로나 상황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신물이 났을 테지만, 너는 더더욱 그럴 법해. 다른 날도 아닌, 축하받아 마땅할 결혼식이 연기된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서 금방이라도 감정이 폭발해버릴 것 같아.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는 게 더 답답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물론 화가 나는 게 당연하지만, 화풀이할 대상을 찾기보다는 마음가짐을 달리해보자. 그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는 게 당연한걸." }, { "role": "speaker", "text":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하객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초대한 하객들에게 결혼식이 연기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정말 죄송스럽고 속상하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네가 아끼는 하객들을 초대한 것이니 그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 하지만 네 하객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떠올려봐. 그러면 네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듣고 보니 그렇기는 해. 혹시라도 코로나가 악화된 상황에서 억지로 결혼식을 강행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안 되지. 무엇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행복하게 기억되어야 할 날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결혼식을 연기한다는 결정은 모두를 위한 너와 너희 남편의 배려나 마찬가지인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가슴을 짓누르던 화가 점점 옅어지는 기분이야. 그래, 소중한 날을 섣불리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한 번 연기를 겪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이 급해졌었나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 거니까. 차라리 이전보다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서 완벽한 결혼식을 올리는 데 집중하도록 해봐." }, { "role": "speaker", "text": "그거 정말 멋진 생각이다. 알겠어, 늦는 대신 누구보다 멋진 결혼식을 준비할 테니까 기대해줘!" } ]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너무 짜증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진정하고 차분하게 얘기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내가 실수로 흰색 옷이랑 분홍색 옷을 같이 넣어버렸지 뭐야? 그래서 흰색 옷이 분홍색 옷이 되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말 화가 나겠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옷을 버리고 오는 길이야. 내가 아끼는 옷이었는데 너무 짜증난다."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짜증 나겠다. 하필이면 아끼던 옷을 버려야 해서 얼마나 화나갈지 상상이 안 가. 나 같아도 화가 나서 버렸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왜 하필 그걸 같이 돌려서. 아직 집안일 많은데 다 하기 싫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거야? 너무 아깝겠다. 아끼던 옷이었으면 더더욱이나." }, { "role": "speaker", "text": "이것저것 해봤는데 어쩔 수 없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오늘은 실수를 해서 짜증도 많이 나겠지만 다음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야. 이번 일을 교훈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오늘 비싼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까? 앞으로는 분홍색 옷을 사고 싶지도 않아 지금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오늘 일 덕분에 다음에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긴 더 비싼 옷이 망가졌으면 더 화가 났을 거야.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다면 오늘 벌어지는 게 낫지.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그렇게 생각하면 더 마음이 편해질 거야. 다음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만 하면 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짜증이 조금 풀린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회사 회식에서 부장님이 술을 엄청 주시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술이 안 깨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어제 목요일이었는데, 오늘 출근은 어떻게 하라고 술을 그만큼 먹였대." }, { "role": "speaker", "text": "부장님이 술이 세셔서, 다른 사람들도 다 자기처럼 괜찮은 줄 알아. 부장님 때문에 정말 못 살겠어. 속이 너무 아프다." }, { "role": "listener", "text": "자기가 그런 체질이라고 남들도 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 덕분에 네가 고생이 많다. 네가 짜증이 날 만해." }, { "role": "speaker", "text": "속이 너무 아픈 거 같아. 조퇴하고 싶을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술을 못 마시는 편이 아닌데, 그 정도면 어제 정말 많이 마셨구나." }, { "role": "speaker", "text": "평소처럼 부장님이랑 떨어진 자리에 앉았으면 자제할 수 있었을 거야. 그런데 어제 다들 똑같은 마음이었나 봐. 내가 눈치 싸움에서 실패한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다들 술자리에서 부장님을 피하는구나. 그걸 티 낼 수는 없으니까 너도 그 자리에 앉는 수밖에 없었겠네." }, { "role": "speaker", "text": "그런 상황이야. 나도 그랬었으니까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어서 더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다들 같은 마음이었으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었겠네. 그래서 네 마음이 더 괴로웠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다음에는 잘 피할 수 있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 내 자신이 정말 무력하게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다음 회식 때는 미리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라고 사 가자. 그리고 술 마시는 틈틈이 물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회식이 정해지면 미리 준비해 둬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오늘 금요일이니까 오늘만 버티면 주말이야. 남은 시간 힘내서 일하고 퇴근해서 푹 쉬자!" } ]

[ { "role": "speaker", "text": "그때 내가 말한 과장님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아 그 신입 성추행했다던?" }, { "role": "speaker", "text": "그 과장 처분 나왔는데, 대기발령이래. 그게 말이 되니? 나 진짜 분노가 치밀어 올라." }, { "role": "listener", "text": "말도 안 돼, 너무 가벼운 처분이잖아. 그 사람 때문에 너희 회사 진짜 난리였잖아. 너도 몇 번 불려가고, 네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자신은 잘못 없다는 뻔뻔한 태도도 진짜 마음에 안 들었지만, 더 큰 처분을 받을 줄 알았더니 대기발령이라니, 이건 너무 부당해." }, { "role": "listener", "text":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데 말이야. 네가 이렇게 화가 날 만하지. 솜방망이 처분으로 다음 피해자가 나올까 봐 걱정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안 그래도 자기 잘못 인정 안 하는 사람인데 이런 식의 처분은 눈 가리고 아우이잖아." }, { "role": "listener", "text": "엄연히 피해자가 있는데 말이야. 네가 이렇게 화가 날 만하지. 솜방망이 처분으로 다음 피해자가 나올까 봐 걱정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안 그래도 자기 잘못 인정 안 하는 사람인데 이런 식의 처분은 눈 가리고 아웅이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래도 처분을 받아서 다행이다. 증거가 부족해서 흐지부지될 거라는 말도 있었잖아. 작은 처분이라도 가해자로 확정되었으니 그 사실로라도 위안을 받자."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마음 같아서는 동네방네 가해자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처분이라는 걸 받았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이제 직장에서 그 사람 볼 수 없으니 마음 편히 일할 수도 있잖아.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고."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 그 과장 없는 클린 한 회사 생활이라고!" }, { "role": "listener", "text": "좋게 생각하자,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번에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나를 조금 더 배려해줬으면 좋겠는데, 내 욕심이 너무 큰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남편이 어떤 부분에서 배려를 안 해주길래 그래? 나에게 털어놔 봐." }, { "role": "speaker", "text": "내가 남들보다 키가 작은 편이잖아. 그런데 항상 남편은 자기가 쓴 물건을 높은 곳에 올려놓는 바람에 내가 항상 불편을 겪어." }, { "role": "listener", "text": "키가 작아서 높은 곳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참 불편할 것 같은데. 너가 배려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나쁠 수 있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행동의 변화가 없으니 더 짜증나네. 말이 안 통해." }, { "role": "listener", "text": "남편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니. 너가 얼마나 답답하겠어. 나도 같이 살면서 대화가 안 통했던 경험이 있어서 네 마음이 충분히 이해 가." }, { "role": "speaker", "text": "이 문제를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왜 내 말을 안 들어주는지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너가 의사소통이 안되는 남편 때문에 참 답답했을 것 같아. 남도 아니고 너와 결혼한 사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여러모로 정말 요즘 힘들고 실망스러운 일을 겪고 있어. 내가 키가 작지만 않았어도 이러지 않았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키가 작은 너의 잘못이 아니야. 충분히 배려받았어야 할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배려를 하지 않은 너의 남편이 문제이지." }, { "role": "speaker", "text":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잘못한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해서 너를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다니. 너가 그 말을 듣고 정말 화가 났을 것 같은데? 남편한테 정말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봐."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말을 잘 들어줄지 모르겠어. 내 입장에서 생각을 좀 해봐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남편에게 역지사지의 기분을 잘 설명해 봐. 그렇게 하면 남편도 느끼는 바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하면 남편이 내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남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게 갈등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잖아. 일단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게 우선이야." }, { "role": "speaker", "text": "남편한테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볼게.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내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머리 파마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느낌이 아니라 지금 너무 기분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머리가 잘 안됐어? 항상 하던 데서 한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응. 다른 곳에서도 해보고 싶어서 오늘은 다른 곳에서 했어. 근데 내가 해달라는 머리랑 너무 달라서 진짜 맘에 안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원하던 머리가 안 나왔을 때 너무 속상하지. 네 맘 충분히 이해해. 지금 머리가 어떤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분명 굵은 펌 해달라고 했거든. 근데 굵은 펌은 빨리 풀리니까 계속 얇은 펌으로 하라고 강요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다짜고짜 그냥 강요를 했다고? 너무 막무가내인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계속 굵은 펌 사진 보여주면서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미용사가 펌을 얇게 해놨더라. 너무 맘에 안 들어서 나가기 전에 컴플레인 걸고 싶었는데 꾹 참고 집에 왔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말이 돼?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로 해줘야지.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나도 지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가서 해달라고 하고 싶지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보통은 네가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이 정도로 화가 났다는 건 이유가 있는 거지. 돈도 적은 돈이 아닐 텐데 충분히 화날 만해. 그 미용실은 다시 안 가보려고 마음먹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냥 안 가려고. 돈 날렸다고 생각하고 다른 데서 하게. 거기서 했다가 또 망칠까 봐 겁이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무엇보다 너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지. 네 결정을 충분히 존중해. 혹시 내가 도움이 된다면 같이 가서 이야기라도 해줄까?" }, { "role": "speaker", "text": "신경 써줘서 고마워 그런데 그냥 안 가려고. 그래도 나보고 딸 같다고 계속 반가워하셨는데 가서 싫은 소리를 못하겠네. 네가 공감해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됐어." }, { "role": "listener", "text": "이 와중에 그분이 상처받을 걸 먼저 생각하다니. 넌 정말 마음이 예쁜 거 같아. 나라면 그런 생각 못 할 텐데 정말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에이 다 어느 정도 실수하고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도 이렇게 좋은 말 해줘서 너무 고마워!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남쪽 말고는 일할 만한 곳이 없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또 남부 지방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제안받았구나?" }, { "role": "speaker", "text": "이러다 아예 그 지방에서 정착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인연을 맺은 곳이라 계속 그 인맥으로 소개를 받는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그렇다고 서울에서 일할 기회가 올 때까지 놀 수는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네 전공과 관련된 산업의 중심지가 거기라서 더 그런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전공을 잘못 선택했어. 서울에서 일할 수 있는 걸 공부했어야 하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야, 네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한 전공인데. 네 실력이 뛰어나서 일도 끊임없이 의뢰가 들어오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뭐해, 거긴 친한 사람도 없고 퇴근하고 즐길 만한 것도 없고 예쁜 여자 친구를 만들기도 어렵다니까. 내가 무슨 일 벌레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일할 곳이 있는 넌 행복한 거야.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지금도 구인 광고만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 백수가 이곳에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너는 번듯한 직장이 있고 거기서 인정받고 있으니까 오랜만에 이 곳에 와도 친구들이 다들 너를 반겨주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하긴 얼마 전 모임에 갔을 때에도 우리 회사에 사람 뽑으면 소개 좀 해 달라는 친구가 꽤 여럿 있기는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너무 불평하지 말고 거기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아봐. 아니면 주말에 자주 올라와. 너를 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내가 갑자기 인기쟁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농담 아니야. 나도 네가 얼마나 보고 싶은데. 이번 주말에도 올라와라."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그럼 이번 주말에 우리 회포 한번 풀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당했어. 정말 짜증나."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가 약속이 취소된 거야? 나에게 구체적으로 털어놔 봐." }, { "role": "speaker", "text": "오늘 친구와 시내에서 만나기로 했거든. 약속 시간 20분 전에 나한테 연락이 와서 오늘 못 만날 것 같다고 하더라. 정말 무례하다고 생각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약속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통보식으로 연락을 받아 기분이 정말 안 좋았겠는데. 나 같아도 그 친구에게 화가 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약속을 위해 새로 옷도 사고 머리도 새로 했단말야.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의 친구를 만나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약속이 취소되었다니 내가 다 허망해. 나였어도 통보식의 연락을 보고 정말 불쾌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더 화가 나는 건, 약속 취소 사유야." }, { "role": "listener", "text": "친구가 어떤 이유로 약속을 취소했는데? 합리적인 이유라도 있다니?" }, { "role": "speaker", "text": "자신의 남자 친구가 서프라이즈로 놀러 왔대. 남자 친구가 멀리 살아서 그냥 돌려보낼 수가 없었대. 어떻게 그렇다고 나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이유를 들으니 나까지 더 화가 나는 걸. 자신의 남자 친구 때문에 친구와의 약속을 그렇게 쉽게 깨다니. 인간관계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지금 집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옷과 머리를 한 채로 덩그러니 앉아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겠다. 오늘 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을 텐데 결과가 좋지 않아 더욱 기분이 안 좋겠는걸. 그러지 말고 시내를 나가서 혼자 기분전환이라도 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혼자 놀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오늘 새로운 옷을 입고 머리도 했다며. 멋있는 모습으로 혼자라도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즐겨보는 건 어때? 혼자 노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고 여유롭거든." }, { "role": "speaker", "text": "너 말대로 시내에 나가서 맛있는 것이라도 먹고 올까 생각이 드네. 오늘 이쁜 옷도 입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서 활동을 하면 짜증나는 마음이 조금 해소될 수도 있어. 네가 오늘 정말 열심히 꾸몄잖아. 오늘 날씨도 화창해서 너와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혼자라도 산책을 해야겠어. 내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니 내 마음이 눈 녹듯 풀리는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열받아서 뚜껑 열리기 직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지금 너 얼굴까지 벌겋게 달아올랐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지난달에 대학 동기가 갑자기 연락 와서 만나자고 해서 만났거든. 그런데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돈 빌려줬어?" }, { "role": "speaker", "text": "다른 이유도 아니고 어머니 병원비가 없다는데 그냥 외면할 수가 없더라고. 측은한 마음으로 흔쾌히 빌려줬더니 오늘 SNS에 명품 시계 샀다는 글이 올라왔더라?" }, { "role": "listener", "text": "뭐? 너한테 거짓말한 거야?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었겠다. 화날 만해." }, { "role": "speaker", "text": "거짓말도 정도가 있는 거지. 그 애가 그렇게 사치스러운 데에 사용할 줄 알았다면 절대 빌려주지 않았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좋은 마음으로 빌려준 건데 정말 화나겠다. 하지만 지금 너 너무 격앙된 상태인 것 같아. 잠깐 바람 좀 쐬면서 진정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럴게.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여서 더 배신감이 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렇지. 그러면 그 친구와는 아직 잘 지내고 싶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잘 모르겠어. 지금은 돈을 받고 나면 인연을 끊고 싶은 마음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우선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아. 화를 가라앉히고 나서 대화를 시도해봐. 너라면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화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나도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래도 좋아했던 친구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순간의 감정에 휘둘릴 필요는 없지. 잘 생각했어." }, { "role": "speaker", "text":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잘 해결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진짜 짜증나는 일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쌍꺼풀 수술받는다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받고 지하철역 가는 길에 내 최애 배우 만났잖아. 진짜 놀라 자빠질 뻔."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우연이 가능하다고? 그건 그렇고 수술 직후라 아는 척도 못 했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어, 진짜 평소 같았으면 인사하고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을 텐데. 몰골이 몰골인지라 눈물 삼키면서 모른 척했어." }, { "role": "listener", "text": "헐, 진짜 짜증 나는 상황이네. 그렇게 실물 한번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내 님이 코앞에 나타났는데... 말 못 거는 내 신세라니." }, { "role": "speaker", "text": "그 상황을 만든 게 다름 아닌 나라니! 나 너무 화나는데 어디에다 말도 못 하고 집에 들어왔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우연 다시 만들래야 만들 수도 없을 노릇이니. 더 화가 나겠다. 나 자신을 탓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실물일 텐데. 완전히 좌절했어. 하 분노가 가라앉지를 않네." }, { "role": "listener", "text": "화 풀어, 사실 너 생일선물이라 비밀로 했는데... 그 배우 나오는 영화 시사회 티켓 선물로 준비했어."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대박... 뭐야 나 완전 감동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때 즈음이면 붓기도 풀렸을 테니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했지! 이번에 못 본 한을 그때 가서 풀자고!" }, { "role": "speaker", "text": "진짜 분노에 차 있던 마음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어. 고마워. 너밖에 없다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미리 준비한 보람이 있네! 붇기 빠진 얼굴로 예쁘게 하고 가서 실컷 얼굴 보고 오자고!"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저번에 갔던 레스토랑 기억해? 스테이크가 맛있는 곳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기억하지! 얼마나 맛있었는지 아직 메뉴 이름까지 기억하는걸."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래. 그래서 오늘 다른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곳에 다시 방문했거든? 근데 황당한 일을 겪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그래? 맛이 변하기라도 했니?" }, { "role": "speaker", "text": "그건 아냐. 음식은 변함없이 맛있었는데 계산할 때 저번에 먹었던 비용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우리가 일주일 전쯤에 그곳을 방문했으니까, 가격이 오른 건 아니었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테이블과 계산서가 뒤바뀌어 있었던 거지 뭐야. 하마터면 비용을 잘못 지불할 뻔했는데 식당 측에서는 변명만 늘어놓아서 기가 차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건 명백한 식당 측 잘못인걸. 간단하게 사과만 하고 넘어가도 괜찮은 일인데, 변명만 하는 모습을 보면 괘씸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계산서를 확인해서 망정이지, 그대로 비용을 더 많이 결제해버릴 뻔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네가 꼼꼼하게 확인해서 다행이다. 나였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대로 카드를 긁어버렸을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물론 식당 측이 실수할 수도 있는 건 이해하지만, 내가 불만스러운 건 그다음 태도야. 사과도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는 건 매너가 아니잖아. 내가 예민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리가 없지. 사소한 실수라도 정중하게 대응하고 사과하는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한 매너인걸. 네가 전혀 과민 반응을 하는 게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그것 때문에 오늘 집에 돌아와서 하루 내내 기분이 나빴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물론 화가 날 만하지. 그래도 네가 똑 부러지게 확인한 덕에 아무 이상 없이 일이 해결된 거잖아? 너무 마음에 두지 말고 기분 풀어." }, { "role": "speaker", "text": "그건 맞아. 이런 일로 괜히 나만 저기압으로 있을 필요 없지. 빨리 잊고 기분전환이나 해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수가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누가 변했다는 거야? 자세하게 이야기해 봐."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빠 말이야.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드라마만 보면 눈물을 흘려. 냉혈한 같던 사람이 한순간에 바뀌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전에도 그러셨는데, 네가 보지 못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드라마 자체도 보지 않았었어! 엄마랑 채널로 싸우는 것도 몇 번 봤었고..."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보니 당황스러웠겠다. 갑자기 드라마를 보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눈물을 흘린다고 하면 나라도 그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엄마 있을 때나 좀 잘하시지. 이제 와서 드라마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돼. 엄마가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의 죽음이 네게 큰 상처가 되었나 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힘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돼." }, { "role": "speaker", "text": "이게 미움인 걸까? 나는 왜 그때는 그러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는데, 아빠는 그러지 않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친구야, 왜 안 그러겠어. 네 마음 충분히 알겠어. 그게 미움이 아니더라도 지금 네 마음이 아프잖아, 나는 또 다른 상처를 만들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 돼." }, { "role": "speaker", "text": "또 다른 상처... 그런가? 하긴, 아빠가 더 오래 엄마와 시간을 보냈는데 어쩌면 지금이 더 힘든 건 아빠일지도 모르지."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네가 힘들지 않다는 게 아니고... 누가 더 힘드냐를 따지기보다 지금은 가족들 모두가 힘든 시기일 테니까, 서로 이해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건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어쩌면 네가 아빠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좋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아빠를 보려고 해보도록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소개팅 앱 한 번 깔았더니 문자가 계속 날아와. 미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소개팅 앱을? 너 그런 곳에서 사람 만나는 거 안 좋아하면서 왜 설치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벤트 혜택받으려고. 쿠폰 하나 받은 뒤로부터 문자가 끊임없이 날아와서 짜증 나 죽겠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문자가 날아오는데? 데이트 신청하는 건가?"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지, 뭐. 실속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죄다 찔러 보는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네가 외적으로 무척 매력적인가 보다. 그러니 그런 고백형 문자가 계속 날아오지!" }, { "role": "speaker", "text": "그게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갈수록 이 사람들의 의도가 불순해 보이니까 짜증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소개팅 앱에서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은 드무니까. 네가 어디서 불쾌함을 느끼는지 잘 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계정 탈퇴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그때까지 이걸 참고 있어야 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이런 일을 한 번 겪고 났으니 다시는 이런 앱을 깔진 않겠네. 인생에서 성가신 일 하나를 영원히 삭제한다고 생각하면 좀 나을지도 몰라. 다음부터는 이벤트에 현혹될 일도 없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기분 풀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네. 인생 수업 빨리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풀린다. 그깟 쿠폰이 뭐라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다니, 나도 참 웃겨."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이럴 줄 알았나, 뭐. 그리고 애초에 삭제도 불편하게 만들어 놓은 앱 개발팀 책임도 크지."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털어놓고 나니까 기분이 상쾌하다. 정말 고마워. 덕분에 짜증이 가라앉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야. 탈퇴하기만 하면 다시 평온한 일상이 찾아올 테니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계정 삭제되는 날 네게 바로 연락해 줄게." } ]

[ { "role": "speaker", "text": "이번 학기 등록금 내려고 나 대출받았어. 아버지가 졸업 때까지 지원해 준다는 약속을 어기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너 그 말만 믿고 편입한 거였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원하는 전공은 돈벌이 못한다고 재입학하라고 그렇게 등 떠밀어 놓으셔놓곤, 이제 와서는 책임지지 않으시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원하지도 않은 전공을 대출까지 업어서 공부해야 하다니 참 막막하겠다. 속상하겠지만 졸업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기운 내자. 이제 정말 고지가 눈앞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 아무리 그래도 우리 아버지는 너무 무책임하지 않니? 어쩜 저러실 수가 있어. 나더러 그 큰돈을 다 어떻게 갚으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너는 충분히 전공 살려서 좋은 곳 취직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아이였는데... 괜히 큰 짐을 지게 되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냥 아버지 말 듣지 말고 취직해 버릴 걸 싶다니까. 그런데 도무지 아버지 고집은 꺾을 수가 있어야지. 자식 미래까지 다 본인이 설계하려고 하신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나이가 드실수록 자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시는 분들이 있으시대. 그런 환경에서 네가 참 많이 스트레스받았을 것 같아. 내 마음까지 무겁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실 나 정말 힘들었어. 이 학교 졸업하고 대출금까지 갚고 나면 이제 정말 내 뜻대로 인생을 살 거야. 더 이상 간섭하게 두지 않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응원할게. 나도 네가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꾸려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 그러니 네가 마음껏 꿈을 펼치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늘 칭찬받고 인정받잖아. 네가 어떤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하게 되더라도 넌 크게 성공할 거야. 날 믿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네 응원이 진짜 큰 힘이 된다. 대출금 다 갚고 나면 내가 밥 한 번 살게." }, { "role": "listener", "text": "축하 기념으로 내가 밥 사줘야지. 다 갚을 때까지 조금만 더 기운 내자. 늘 응원할게,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너 응원하는 거 잊지 마. 너도 힘든 일 있으면 꼭 나를 찾아줘."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남편이 밥을 먹다 갑자기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고 고백하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반지를? 그래서 뭐라고 했어?" }, { "role": "speaker", "text": "미안하다는 사람 앞에서 뭐라 할 말이 없는 거야. 그냥 한숨만 푹 쉬고 말았지." }, { "role": "listener", "text": "나라면 화부터 낼 것 같은데 화도 안 내고 잘 참았네. 그래도 많이 화났었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어. 결혼반지는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이잖아. 어디서 뭘 하다 잃어버린 건지도 알 수 없고 이미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오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 이제 화도 잘 참고 어른 다 됐네. 그래도 너무 참기만 하면 속병 생겨. 결혼반지는 다시 맞추면 되는 거지만 그걸로 네 속상함과 분노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 남편한테 제대로 사과를 받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사과를 받는다고 기분이 풀릴까? 그리고 당사자는 할 마음이 없는데 무작정 사과하라고 해서 받는 사과는 엎드려 절받기 같아서 안 받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풀리지. 사과하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보다는 외식을 하거나 단둘이 저녁을 먹을 때 슬쩍 말을 꺼내보는 건 어때? 당신이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고 한 날, 한숨만 쉬고 지나갔지만 사실은 엄청 화가 나고 속상했었다고."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다시피 내가 속마음을 꺼내는 걸 잘 못하잖아. 매번 꾹 참고 넘기다 보니 습관이 된 것 같아. 이제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인생을 살아 보며 느낀 건데 속마음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분명 네 남편도 네 속마음은 모르고 그저 괜찮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오늘을 출발점으로 잡고 한번 노력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녁에 남편 오면 얘기하려고 노력해 볼게." }, { "role": "listener", "text": "응, 좋은 생각이야. 그대로 좋은 방향으로 대화 시작하고 사과도 받아, 꼭. 잃어버린 결혼반지는 생각도 안 날 만큼 전보다 더 예쁘고 비싼 반지로 하나 맞추고."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 없었으면 남편이랑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감도 못 잡았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뭘, 서로 돕고 살라고 있는 게 친구잖아. 새로운 반지 맞추면 사진 보내 줘. 나도 보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제일 먼저 보낼게. 오늘 정말 고마웠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미안해. 오늘 저녁 약속 내일로 미뤄도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또? 어제도 같은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요즘 너무 바쁜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회사일에 내 개인 일까지 겹쳐서 요즘은 정말 눈코 뜰 새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렇게 바쁜 거야? 저녁이야 다음에 먹어도 되는데 너무 피곤할까 봐 걱정이다야." }, { "role": "speaker", "text": "회사 일이 한창 많을 시즌인 데다가 집주인이 갑자기 보증금을 올려달라 그러는 거야. 급하게 집 구하러 다녀야 하는 상황이야. 오늘도 갑자기 매물 하나 나왔다고 그래서 퇴근하고 뛰어가야 해." }, { "role": "listener", "text":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정말 머리 아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심정이야. 그 와중에 팀장님은 자기 업무를 나한테 일부 맡기고 퇴근하셨어. 나 요즘 정신없는 거 아시는데도 그러시니까 내심 서운하면서도 화가 난다 정말." }, { "role": "listener", "text": "본인만 일찍 퇴근하려고 얌체같이 굴면 나 같아도 화가 나지. 집 문제 때문에 안 그래도 초조한데 업무까지 떠맡으면 얼마나 짜증이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요즘 아주 저기압이야. 너랑 약속도 미뤄야 하니까 그것도 너무 싫고." }, { "role": "listener", "text": "친구 힘든 거 알면서도 약속 미룬다고 화낼 그런 사람 아니니까 걱정 마. 대신 네 상황부터 잘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유독 많은 일들이 겹쳐서 그런 거니까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정말 한번 제대로 만나서 회포를 풀어야 하는데. 이 답답한 상황 때문에 친구 얼굴 보는 것도 쉽지가 않네. 그래도 네가 이해해 주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줘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살다 보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러 일이 복잡하게 얽히는 경우들이 있으니까.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여유 생기면 그때 다시 연락해 줘." }, { "role": "speaker", "text": "이해해 줘서 고맙다. 집 구해지면 한번 초대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집들이하자. 좋은 술 사갈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는 꿈이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나? 저는 뭐 아직 확실하게 정해둔 건 없는데. 지금 하고 있는 전공 그대로 가면 음악 쪽으로 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너희 부모님은 너한테 직업에 대해 강요하는 거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없어. 그냥 건강하고 바르게만 자라달라고 하시던데." }, { "role": "speaker", "text": "부러워. 우리 부모님은 나한테 의사가 되라고 강요하셔. 진짜 숨 막히고 너무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의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더 답답하고 속이 상하겠어. 무슨 기분인지 알 거 같아. 나 같아도 부모님이 직업에 대해 강요했으면 그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내 꿈이 있는데 왜 내가 바라는 직업은 무시하고 좌절시키는지 모르겠어. 의사가 대체 뭐라고. 공부 좀 한다고 꼭 다 의사가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감정화자 너가 아무리 전국에서 노는 수재라고 해도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 아니면 부모님이 의사를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해. 네가 진짜 많이 힘들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원하는 직업을 얘기하면 들은 척도 안 하셔. 난 언제까지 이런 좌절감과 분노를 느껴야 하는 걸까? 너무 속이 답답하고 화가 나니까 이젠 공부도 하기가 싫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고 분할지. 나도 덩달아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에게 진지하게 말씀드려봐도 바뀌는 게 전혀 없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냥 내가 직업 얘기만 꺼내면 타이밍이 그런 건지 부모님이 자리를 떠야 하는 상황이 생겨. 마치 무시하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면 정말 짜증 나고 분할 수밖에 없겠어. 이건 내 생각인데. 문자로 먼저 대화를 하자고 약속을 딱 정하고 피할 수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 대화를 시작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나쁘지 않은 생각인 거 같아. 대화를 하면 부모님이 내 마음을 알아봐 주실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내가 보기엔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거지 대화의 단절을 의도하셨던 건 아니야. 부모님을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말고 진지하게 대화해 봐. 아들의 의견을 끝까지 꺾고 무시하는 부모는 없어.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조언 고마워. 너 말대로 한번 해봐야겠어. 부글부글 끓던 속이 너랑 문자하니까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기분이 풀렸다니 다행이야. 부모님과 대화해 보고 다시 문자줘." }, { "role": "speaker", "text": "답례로 나중에 내가 밥 살게. 다시 한번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 혹시 시간 괜찮으면 내 얘기 좀 들어줄 수 있겠니?" }, { "role": "listener", "text": "응.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번에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았어. 그런데..." }, { "role": "listener", "text": "뭐가 잘못되기라도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시술받고 거울을 봤는데 시술받기 전에는 없었던 기미가 잔뜩 생겼어. 얼굴을 딱 보자마자 손이 떨릴 만큼 화가나지 뭐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시술받았는데 되려 얼굴에 기미가 생겨서 당황했겠다. 나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화부터 났을 것 같아. 병원에서는 뭐라고 그래? 얘기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얘기했는데 시술 전부터 기미가 있었다고 직원이 되레 나한테 화를 내더라. 말문이 턱 막히더라고. 내가 잘못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확인도 하지 않고 화를 내는 건 옳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이 직원한테 다시 따지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화가 났겠구나. 너가 가서 다시 따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내 생각에는 무작정 따지면 또다시 너의 기분만 상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나는 따지면 기분이 조금은 괜찮아질 줄 알았어.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일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화난 마음을 추스려보자."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노력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네가 좋아하는 음식 사서 집으로 갈게. 같이 음식먹으면서 더 좋은 해결방법이 있는지 같이 고민해보자. 내가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여행을 왔는데 장염에 걸려서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약은 먹었어?" }, { "role": "speaker", "text": "약 먹었는데도 금방 낫지 않고 계속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해서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도 장염 걸리면 고생인데 여행 가서 걸리면 많이 힘들어서 나라도 속상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여기 맛있는 것도 많은데 못 먹으니까 약 올라. 먹으면 설사를 하니까 배도 너무 고파."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가 장염에 걸려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게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장이 예민한 걸 생각 못하고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 탈이 난 것 같아. 내가 생각이 짧았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넌 새로운 경험하는 걸 좋아하잖아. 여행 가서 그곳 음식 먹어보는 것도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새로운 것에 호기심과 흥미가 많긴 하지." }, { "role": "listener", "text": "장염에 걸렸지만 여행 전체를 망칠 수는 없잖아. 너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즐기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모처럼 온 가족 여행인데 장염 때문에 망칠 순 없지. 따뜻한 물이라도 마시면서 정신을 차려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물 마시면 배도 덜 고프고 탈수도 예방되고 기분도 한결 좋아질 거야. 배가 좀 덜 아프면 부드러운 죽을 먹어봐도 좋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게. 어쩌면 장염에 걸린 이 여행이 특별히 기억에 남을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여행하면서 멋진 곳 있으면 사진 잘 찍어와서 보여줘. 기대할게."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배도 덜 아픈 것 같고 힘이 난다. 남은 일정 동안 좋은 추억 많이 쌓아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이케아에서 스툴 의자를 샀는데 너무 불만족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의자가 고장이 났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것은 아닌데, 오늘 산 의자를 집에 와서 자세히 살펴보니 큰 흠집이 나 있어.정말 고민하고 산 건데."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새로 산 새 상품인데 기스가 나 있다니. 네가 오랜 고민 끝에 산 상품이 상태가 안 좋다니 내가 다 속상한걸." }, { "role": "speaker", "text": "차를 이용해서 멀리까지 가서 산 의자인데. 불량이라니 너무 짜증나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스툴 의자 사려고 2시간이나 운전해서 갔잖아. 힘들게 운전해서 사온 의자가 불량품이라니 내가 다 화가 난다. 시간 낭비를 했다는 생각에 억울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한 군데에 난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흠집이 있지 뭐야. 왜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물건을 파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요즘 검수가 제대로 안 되는 이슈가 이케아에 많더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한 일이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게다가 내가 영수증을 버리기까지 해서 교환하는 데도 골치 아파졌어." }, { "role": "listener", "text": "영수증을 버리면 반품하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던데. 너 말대로 정말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그냥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어. 영 기분 별로네. 오랜만에 쇼핑한 건데 정말 아쉬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방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케아는 영수증이 없더라도 반품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네. 이케아만의 특별한 규정인가봐." }, { "role": "speaker", "text": "뭐? 그런 규정이 있단 말이야? 난 전혀 몰랐는데, 그러면 환불을 하는 것이 나을까? 갑자기 희망이 생기네."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환불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아니면 다른 상품으로 반품을 받아도 되고. 네가 그 제품을 오래 기다린 만큼 새 상품을 다시 받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알려준 정보 덕에 다시 가서 맞교환을 할 의향이 생겼어.영수증이 없어서 반품을 못할까봐 우울했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정말 다행이야. 네가 성공적으로 반품 절차를 밟아 깨끗한 새 상품을 받길 기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너 지난주에 환전 다 했다고 그랬지? 나는 이번 주에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는 지난주에 미리 환전 끝냈어. 왜 아직 신청 안 했어? 무슨 문제라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자꾸만 환율이 오르잖아. 환율이 조금 떨어지면 그때 환전하려고 했는데 너무 짜증나네." }, { "role": "listener", "text": "검색하니까 정말 많이 올랐네. 기분이 안 좋겠다. 환율이 그때그때 달라서 예측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뉴스 기사를 보고 이번 주에는 조금 떨어질 줄 알았거든. 이럴 줄 알았으면 너 환전할 때 같이 할걸."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내가 환전할 때랑 얼마 차이 안 나. 지금 해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은데?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얼마 차이 안 나긴 해도 기다린 시간이 있잖아. 그 시간을 생각하니까 너무 허송세월 보낸 것 같아 기분이 별로야." }, { "role": "listener", "text": "며칠 그렇게 기다렸으면 나도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아. 그렇지만 계속해서 신경 쓰면 네 기분만 상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긴 한데 왜 이렇게 환전 신청하고 싶지 않지? 지금 내가 너무 꼬였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우리 여행 가서 재밌게 놀 생각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환전 신청하자. 우리 환전하려고 한 금액도 다 넉넉하게 계산한 거라 큰 문제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긴 그렇지.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좀 괜찮아진다.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여길 일도 아닌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환율이야 언제든 오르고 내릴 수 있는 거지만, 우리가 여행에서 보낼 시간은 변하지 않는 거잖아. 준비하는 기간까지 긍정적으로 시작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더 오르기 전에 지금 환전 신청해야겠어. 방금 확인하니까 그래도 아까보다는 조금 떨어졌네." }, { "role": "listener", "text": "좋아. 환전 신청하고 나서는 더 이상 환율 확인하지 말자. 너는 성격이 유쾌한 친구잖아. 좋은 거만 생각하면 분명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환전 신청하고 나서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사람들은 내가 참 만만해 보이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언제는 편안한 인상이라 인기가 있다더니 왜 그래?" }, { "role": "speaker", "text": "지하철 출구로 나오는데 글쎄 전단지 나눠 주는 아줌마들이 나한테만 다 몰려들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랬어? 그러고 보니 너는 정말 전단지를 많이 받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어느 때 보면 종류를 안 가리고 정말 한 뭉치를 들고 있게 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거 나눠 주는 분들이 보기에 내밀면 네가 다 받아줄 것 같은가 보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런가 봐. 처음엔 하나둘 받아주다가 요즘은 너무 많아서 좀 귀찮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아무 곳에나 버릴 수도 없고 분리수거도 해야 하는데 자꾸 그러면 너한테는 일이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다고 안 받으면 아줌마들 손이 너무 민망할 것 같아서 무시할 수도 없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유난히 착해서 그런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어떻게 그러니. 우리 엄마 연배이신 분들도 있는데 빨리 나눠주고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그런 마음씨가 아줌마들 눈에 다 보이는 게 분명해." }, { "role": "speaker", "text": "에휴, 그렇다고 내 인상을 바꿀 수는 없으니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겠네." }, { "role": "listener", "text": "혹시 알아? 받은 전단지 중에 정말 너한테 유용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지." } ]

[ { "role": "speaker", "text": "너는 부모님이 사이가 좋으셔서 좋겠어. 저는 그렇지가 못해서 어떨 때는 화가 나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부모님이 화목하신 게 특별히 내가 좋을 게 뭐가 있어요?"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지원한 회사 면접을 보는데 부모님과 관계는 어떻냐는 질문을 받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부모님과의 관계가 업무 능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인성적인 면에서 영향이 있다고 보는 거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너 어릴 때 두 분이 헤어지신 건 나도 알아. 그렇지만 넌 오히려 누구보다 바르고 멋진 어른이 됐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는 내 친구니까 그렇게 봐주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선입관을 많이 갖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모르는 아픔을 많이 겪었군.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해." }, { "role": "speaker", "text": "네가 왜 미안해하고 자식 앞날은 안중에도 없었던 이기적인 우리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인들 그 상황이 힘들지 않으셨겠니? 너를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아파하셨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긴 했는데 내 마음이 아직 그렇게 편안해지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가족이잖아. 서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지." }, { "role": "speaker", "text": "어쨌든 난 또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야 하고." }, { "role": "listener", "text": "용기를 내서 솔직하게 말해. 네가 얼마나 단단하고 바른 사람인지 알아보는 회사가 있겠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솔직한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쿠팡의 배송 상태에 너무 화가 난다. 오늘 새벽에 받은 택배를 열어보니 시킨 냉동식품이 녹아서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냉동식품인데 녹아서 온다는 게 말이 되니? 네가 상자를 열어보고 정말 황당스러웠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집들이를 해야 해서 재료를 시켰는데 이렇게 녹아서 올 줄 알았으면 마트에서 샀을 텐데. 쿠팡에서 이렇게 오는 바람에 시간 낭비를 했네. 당장 마트에 가야 하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신경 써서 음식을 샀을 텐데 다 녹아서 왔다니 너무 짜증났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네 말대로 오프라인에서 사는 게 더 나았겠어. 집들이 준비에 차질이 생겨서 속상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15분 뒤에는 나가야 할 것 같아. 사실 쿠팡에서 배송이 이렇게 온 게 처음이 아니야. 저번에는 만두를 시켰는데 글쎄 아이스팩이 하나도 안 들어 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냉동만두는 아이스팩이 생명인데 왜 꼼꼼히 포장을 하지 않았을까? 쿠팡이 요즘 배송문제로 말이 많은 것 같아. 포장을 좀더 꼼꼼히 해줬음 하는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기업이 독점을 하면서 서비스에 신경을 덜 쓰는 기분이야. 이번이 두 번째라 더 화가 나는 것 같아. 오늘은 냉동 짜장면과 냉동 탕수육을 샀는데 아주 흐물흐물한 상태로 왔네." }, { "role": "listener", "text": "첫 번째 배송 사고에도 불구하고 쿠팡을 신뢰하고 믿고 산 너의 기대감이 깨졌겠구나. 흐물거리는 탕수육이라니, 생각만 해도 심란하네." }, { "role": "speaker", "text": "보상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 고객 센터에 전화해도 전화가 밀렸는지 안 받길래 그냥 끊어버렸거든. 저번에는 그냥 버렸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보상받을 수 있어. 고객 센터에 전화하지 말고 게시판에 문의글을 남겨놓는 게 어때? 그리고 배송 상태가 담긴 사진을 촬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저번에는 왜 그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지? 너한테 진작 물어봤으면 그때도 보상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조금 생각이 짧았다."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으니 사진을 찍고 상품을 버리지 말고 놔둬. 그럼 굉장히 높은 확률로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봐."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네. 나는 내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줄 알았어. 네가 그렇게 말해준 덕분에 짜증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가벼운 마음을 안고 마트에 가서 집들이 재료를 새로 사면 좋겠다. 오늘 집들이 마무리까지 잘되길 바래."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추후에 보상받게 되면 너한테 한턱 쏠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어제 같이 백화점 가서 옷 사온 거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응. 정말 마음에 든다고 좋아하면서 산 옷 얘기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그 옷을 집에 와서 다시 입어봤는데 옷이 작아. 그래서 환불해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어제 산 옷들 전부 매장에서 다 입어 보고 사이즈 결정한 거 아니야? 새 상품으로 주면서 직원이 실수했나?" }, { "role": "speaker", "text": "지금 다시 확인해봤는데 내가 어제 입어본 사이즈가 아니야. 그래서 확인해 보려고 매장에 전화해봤는데 직원이 사이즈 맞게 줬다고 되레 짜증을 내더라. 너무 화가 나서 손이 다 떨려, 당장 찾아가서 CCTV 확인해보자고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가 확인만 해보려고 했는데 직원의 불성실한 태도에 화가 많이 났구나. 나였어도 그 상황이었다면 어이없고 화가 났을 것 같아. 하지만, 당장 화난 감정으로 찾아가는 건 너에게 더 좋지 않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어떡해? 나 오늘 이 옷 입으려고 기대 많이 했는데 입지도 못하잖아. 그리고 확인차 물어보기만 했는데 되레 나한테 짜증내는 걸 나보고 참으라고?" }, { "role": "listener", "text": "무조건 참으라는 게 아니야. 마음을 조금 추스른 후에 찾아가서 매장의 잘못인지 확인하고, 옷을 환불받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럼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생긴 짜증을 참을 수가 없는데?"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지금 바로 맛있는 케이크 사서 너네 집으로 갈게. 좋아하는 케이크 먹으면서 마음도 조금 추스르는 건 어떨까? 그 다음에 나랑 같이 매장으로 가는 거야.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그렇게 해보자." }, { "role": "listener", "text": "좋아. 무작정 싸우려고 하지 않고 좋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정말 대단해. 너는 역시 심성이 착하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너가 그렇게 말해준 덕분에 화가 좀 가라앉은 것 같아. 당장 찾아가서 싸웠다면 나중에 후회했을 텐데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남은 케이크 빨리 먹고 같이 매장에 가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진짜 제정신이냐. 이럴 거면 고용노동부가 왜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화났어?" }, { "role": "speaker", "text": "서비스직이 무슨 노비야? 밥 먹다가도 바로 튀어나가서 업무를 봐야 하게?" }, { "role": "listener", "text": "그것 때문에 요새 날이 서 있었구나. 듣기만 해도 내가 다 속상하다. 어떻게 쉬는 시간 하나를 안 지켜줘." }, { "role": "speaker", "text": "이러는 게 한두 번도 아니야. 맨날 이러잖아.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이건 나였어도 화난다. 아니, 나말고 어떤 사람이든 화날걸?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던데."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저번에는 밥 한술 떴는데 이 상품 보여달라, 저 상품 보여달라." }, { "role": "listener", "text": "쉬고 있는 거 다 알면서 그런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네가 너무 지쳤겠다. 그 사람들은 한 마디지만 그게 모이면 열 마디 스무 마디가 되는 거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내가 본사에 따졌어. 다음 주부터는 본사에서 직원 한 명 보내준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좀 다행이다. 한 명 더 오면 번갈아가면서 식사할 수 있겠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숨통 좀 트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난 네가 매번 이렇게 밥도 못 먹는다고 하면서도 고객들 오면 바로 응대하는 게 좀 멋있어 보이더라. 어떤 곳은 사실 그냥 모른 체 하기도 하잖아? 네가 그만큼 직업에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봐주는 것처럼 본사에서도 그렇게 좀 봐줬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저번에 이달의 칭찬직원으로 선정됐었잖아? 투덜거리더라도 사실 가게가 잘 됐으면 하고, 고객이 언제나 우선이잖아. 네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모습이 난 존경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내가 원하는 건 좀 인정받는 거였는지도 몰라."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새로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내게 너무 안 맞아. 정말 짜증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안 맞길래 그래? 나에게 털어놔 봐."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 서울랜드 스낵코너에서 일하고 있거든. 그런데 시급에 비해 일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시급에 비해 일이 너무 많다니 네가 정말 스트레스받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알려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 혼자 일을 하는데 상사가 시키는 게 너무 많아. 그리고 하는 일도 너무 나에게 맞지 않아. 손님들을 대하는 게 피곤한 일이라는 것을 난생처음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힘들게 일을 하는데 상사가 시키는 게 많다니 나 같아도 짜증날 것 같아. 나도 손님 응대를 해본 적이 있는데 감정적으로 정말 지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지금 하는 일을 관두면 다른 일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돼. 그래서 함부로 그만 두지 못하겠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일에 대해 정말 스트레스받는다면 그 일을 하면서 지금부터 구직 활동을 하는 게 어때? 네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잖아. 다른 곳에서도 너를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자꾸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상사가 구박을 하니까 정말 내가 잘못한 것만 같고 자꾸만 초라해져. 난 분명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마. 상사 분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 거야. 네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해서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일이 너무 힘든데 어디에 털어놓을 곳이 없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지금부터 구직활동을 해서 지금의 아르바이트가 종료된 뒤 바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해보자. 네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 제일 중요하잖아. 너의 능력을 알아주는 곳이 분명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용기가 생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본 너는 너무 성실하고 긍정적인 아이이니 일자리를 옮겨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너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칭찬해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 너 덕에 조금 숨통이 트인다." } ]

[ { "role": "speaker", "text": "와, 나 진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 알려줄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아니 오빠랑 내 친구랑 사귄 데, 그전에 이야기했던 엄청 애교 많다던 친구." }, { "role": "listener", "text": "놀라운 소식이네. 너는 그 소식 듣고 기분이 어떤데?" }, { "role": "speaker", "text": "진짜 화나 나는 그 친구를 친구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계획적으로 나한테 접근한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어쩜 사람을 그렇게 이용하지? 정말 많이 배신감 느끼겠다." }, { "role": "speaker", "text": "걔 진짜 여우 아니냐 어쩐지 자꾸 우리 집에 놀러 오려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와 다 수작 부리려고 그런 거였어? 진짜 소름이다 어쩜 그렇지? 진짜 화나겠다 너."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솔직하게 우리 오빠 마음에 든다고 소개해달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하면 몰라도 진짜 화난다. 역겨워, 배신감 느껴." }, { "role": "listener", "text": "음흉하다 그런 사람, 그 친구 친해진 지는 얼마나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1년이나 됐어. 1년 동안 연기하면서 뒤에서 오빠한테 계속 내 핑계로 연락하고 꼬셨데."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오래 연기를 했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솔직히 친구한테 너무 화나서 오빠 얼굴만 봐도 열 받아. 역겹다 진짜 인간관계." }, { "role": "listener", "text": "우선 오빠랑 그 애랑 한번 이야기해 봐, 혹시 뭔가 오해가 있을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 게 이번 일로 사람들이 너무 싫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물론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너를 진짜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많아 나도 그렇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진짜 내 사람들 생각하면서 마음을 달래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이번 달 우리가 가기로 한 골프장이 오늘 예약 오픈 날인데 들어가자마자 예약이 다 차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에구, 예약하느라 힘들었겠다. 요즘 골프장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던데 정말이구나." }, { "role": "speaker", "text": "9시 정각에 2주 후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진짜 1분도 안 돼서 다 마감됐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아이돌 콘서트 예약도 아닌데 그렇게 예약하는 사람이 많은 건지 네가 황당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사람이 많은 건지 다른 데서 잡아 놓은 건지 어떻게 이렇게 예약이 안 될 수가 있는 거니?" }, { "role": "listener", "text":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되지는 않았는데 네가 예약하느라 많이 신경 쓰이겠네." }, { "role": "speaker", "text": "골프장 그린피도 비싸지고 캐디피도 올랐는데 무슨 예약하는 것까지 이렇게 힘든지 이해가 안 된다." }, { "role": "listener", "text": "가격이 오른 만큼 예약만큼은 좀 수월해야 할 텐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힘들까 봐 걱정이다." }, { "role": "speaker", "text": "좁은 땅덩어리에 비해 골프장도 많은데 정말 그 많은 골프장에 사람들이 다 꽉 차 있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우리 골프장 갈 때마다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친구들 많이 보았잖아. 아마 골프 인구가 정말 많이 늘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골프를 그만두든지 해야지 이건 뭐 예약할 때마다 너무 힘들고 짜증난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항상 우리 팀 골프 부킹을 책임지고 있으니 매달 얼마나 힘들까? 즐겁게 즐기기 위해 하는 건데 너무 무리하지는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좀 고생스러워도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에는 한 번씩 나가서 기분 풀어야 하잖니."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탁 트인 골프장에서 맘껏 스트레스 풀다 보면 부킹하느라 힘들었던 맘이 싹 가실 거야. 혹시라도 취소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다른 곳이라도 알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렇게 좋은 날에 어찌 안 나갈 수 있겠니. 나도 계속 노력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면접도 이미 글렀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대답을 잘 못 한 거야? 너 몇 달 전부터 이번 면접 열심히 준비했잖아.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서는 최종면접에서는 꼭 경력이 있는지를 물어보잖아. 이거 나만 이상해?" }, { "role": "listener", "text": "신입인데 어디서 경력을 쌓아온 중고 신입을 구하는가 보다.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좌절해서 완전 땅속으로 들어가는 거 같아. 뭐 이런 식이 다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기회를 줘야 경험을 쌓는 건데 그럴 기회도 안 주고 다 경력자만 구하니. 우리 같은 애들은 어디 가서 취직하고 경력을 쌓냐." }, { "role": "speaker", "text": "방금 내가 말한 줄 알았어. 내 마음이 그거야. 더 실망할 힘도 없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떨어질 게 뻔하니 힘이 안 빠지겠어. 고생했다." }, { "role": "speaker", "text": "고생이야 백 번이고 하지. 취직만 시켜주면 그깟 고생이 대수겠어. 아, 정말 이젠 나도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잖아. 그간 취직 준비로 네가 밤낮없이 뛰어다닌 게 얼만데. 친구야, 기회는 또 있을 테니까 도전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뭘 할 의욕이 나지 않아.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아예 현실을 잊고 싶달까." }, { "role": "listener", "text": "계속 깨지고 떨어지다 보면 그럴 만도 해. 그렇지만 우리 이럴 거 다 알고 취직 준비 시작한 거 아니겠냐. 그러려니 하고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져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힘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하, 힘을 내긴 해야 하는데 말이다." }, { "role": "listener", "text": "뭐라도 닥치는 대로 서류 써서 어디든 일단 들어가자. 너랑 나 올해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함께 해보자. 응?"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네가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니까 내가 할 말이 없다." }, { "role": "listener", "text": "좌절하지 마. 우리가 힘들게 지낸 이 시간을 언젠간 웃으면서 추억할 날이 올 거니까. 그걸 믿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다. 위로 고맙다. 곧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내 동생 진짜 얌체 같아서 너무 짜증나." }, { "role": "listener", "text": "왜 또 동생 때문에 짜증났어. 이번에는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옷이랑 신발 몰래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내가 사다놓은 간식도 다 먹어버리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하, 네 동생 이야기는 정말 들을 때마다 놀랍다. 그래서 싸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젠 싸울 힘도 없어. 그냥 쟤는 저런 애구나 인정하고 앞으로 내 것에 손도 못 대게 단속을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네. 동생인데 뭐 어떻게 하겠어. 가족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봐줘야지,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염치가 없을 수가 있나. 이제 성인도 된 애가 매번 언니 것만 탐내다니."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해주고 봐주고 그러니까 어린 척을 그렇게 하는 걸 거야. 게다가 네 눈이 워낙 높잖아. 보나마다 간식도 비싸고 맛있어 보여서 그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세계과자점에서 애써서 골라온 것들이야. 좋은 건 어쩜 저렇게 잘 알고 쏙쏙 뽑아 먹는 건지!" }, { "role": "listener", "text": "하하, 서로 미워하고 싸울 때가 그래도 사이가 좋은 거라더라. 정작 사이가 안 좋으면 말도 안 섞는다잖아." }, { "role": "speaker", "text": "사이가 좋기는. 그냥 내가 만만한 거겠지. 얄미워 죽겠어, 아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따끔하게 주의를 주고 네 물건 잘 숨기고 그러면 다시는 그런 일이 안 벌어질 거야. 언니니까 만만하게 보는 거지 밖에 나가서 또 누구한테 그러겠어. 주의는 주되 너무 그렇게 미워하진 말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안 겪어봐서 그래. 먹으려고 준비했는데 그게 없으면 얼마나 짜증이 나는 줄 알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짜증이 나겠지. 더군다가 네가 네 돈 주고 사온 건데 못 먹으면 더더욱. 그렇지만 가족 연을 끊을 것도 아니니 잘 해결해보는 게 좋지 않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정말 최후통첩이라도 해야지 안 되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시 손을 대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해. 그래야 네 감정도 지키고 동생도 지킬 수가 있을 거야. 그리고 간식은 또 사면 되잖니, 그만 마음 풀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유치할 수도 있는데 말 잘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무래도 남자 친구랑 헤어져야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남자 친구랑 사귀고 있는 건지 남자 친구 어머니랑 사귀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돼."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듣기만 해도 피곤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곧 남자 친구와 기념일이라고 했던 것 기억나? 그때 너랑 나랑 열심히 선물을 골랐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때 남자 친구가 직접 데이트 코스도 짜오기로 했다면서 기대 많이 했었잖아. 선물도 정말 정성스럽게 고르던 기억이 나." }, { "role": "speaker", "text": "응. 그 데이트가 바로 오늘이었거든. 그래서 선물 교환을 했는데, 내 취향이랑 정반대인 선물을 주는 거야. 처음엔 내색 안 하고 선물 어떻게 골랐냐고 물어봤더니 어머니가 골라주신 선물이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했는데, 본인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 아니었다니 더 실망이 컸겠다. 특별한 날이라 기대 많이 했을 텐데, 정말 실망스러웠을 것 같아. 듣는 내가 다 짜증이 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는 남자 친구한테 감동할 생각만 하고 있었지, 짜증이 날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지금까지도 충분히 화날 만한데, 끝이 아니라니 너 정말 고생이 많았구나. 내가 다 들어줄 테니까 얼른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 후에 남자 친구가 예약한 식당을 가게 됐거든. 설마설마했는데 식당도 어머니께서 직접 골라주신 거였어. 짜증이 나서 입맛이 뚝 떨어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둘만의 추억으로 가득 찰 생각에 기대했을 텐데, 정말 짜증 났겠다. 네 말대로 어머니와의 추억인지 남자 친구와의 추억인지 헷갈리게 되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남자 친구가 나를 생각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데이트 코스를 준비하길 원했거든. 그런데 가는 곳마다 어머니가 추천해 주신 곳이라는 거야. 그럼 도대체 남자 친구가 나를 위해 준비한 건 뭐가 있는지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특별한 날에 챙김은 망정 배려받지 못한 느낌이라 더 기분이 나빴겠다. 하지만 생각을 전환해 보면 남자 친구가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어머니에게 조언을 들은 것은 아닐까? 같은 여자니까 더 이해를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믿고 따른 거일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그저 마마보이라고 생각했는데, 너처럼 생각해 볼 수도 있겠구나." }, { "role": "listener", "text": "응. 내 생각엔 이대로 헤어지면 짜증 나는 기억만 가득 차서 네가 더 괴로울 것 같아. 남자 친구한테 어떤 점 때문에 짜증이 났었는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얘기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인 것 같아.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도 있는데 이대로 짜증만 가득 찬 채로 헤어지면 슬플 거야. 나도 생각 못 한 내 미래의 기분까지 생각해 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랑 대화하고 기분이 풀렸으면 좋겠다. 또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한번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 잘 끝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드디어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 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 }, { "role": "listener", "text": "헐, 드디어 이야기했어? 뭐래?" }, { "role": "speaker", "text": "돈 때문이냐고 하면서 돈을 내밀더라." }, { "role": "listener", "text": "헐, 갑자기? 걔는 너가 왜 그런지 전혀 모르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봐. 진짜 1년 동안 내가 그 바람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걸 모르더라? 그럴 수 있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와 진짜 슬프고 화났겠다. 옆에서 네가 얼마나 애썼는지 본 내 입장으로는 너가 너무 안타까워." }, { "role": "speaker", "text": "나도 옛날에는 너가 스스로를 더 챙기는 거 어떠냐고 물었을 때,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어제 깨달았어. 내가 너무 아깝고, 그리고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니깐. 그동안 네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걸 다 당연하게 여겼다니. 진짜 화나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말이야. 그래서 면전에다가 소리지르고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와 진짜 잘했다. 앞으로는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연애 하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일단은 나를 먼저 좀 챙겨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알게 모르게 상처가 많이 생겼을 거야. 나랑 힐링하러 많이 다니자." }, { "role": "speaker", "text": "맞아 원래는 다음 주에도 데이트가 있었는데, 너랑 가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아 나도 좋은 곳 많이 찾아볼게." }, { "role": "speaker", "text": "응 항상 고마워. 다음에 만나!"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무래도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뭐? 잘 찾아봐. 가방 깊숙이 있어서 못 찾는 것일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주머니, 가방 다 찾아봤는데 없어. 어떻게 하지? 거기 그동안 찍은 사진 다 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백업 안 해놨어? 요즘 자동 백업 지원되잖아." }, { "role": "speaker", "text": "데이터 너무 많이 들어가서 기능을 꺼놨지. 이렇게 하루아침에 핸드폰을 잃어버릴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핸드폰이 워낙 고가여서, 주워도 주인 잘 안 찾아준다던데. 어떻게 하니." }, { "role": "speaker", "text": "핸드폰은 4년 넘게 써서 조만간 바꾸려고 해서 괜찮아. 그 안에 추억들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그치, 그동안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을 텐데. 한순간에 다 사라져 버렸으니 네가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사진 옮기기가 너무 귀찮아서 언젠가 해야지 해야지 하고 미뤄놨던 게 너무 후회가 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핸드폰 위치추적 의뢰해보자. 할 수 있는 방안은 다 해보고 나서 후회해도 늦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아 그 생각을 내가 왜 못했지?" }, { "role": "listener", "text": "위치 추적으로 핸드폰을 찾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 네 폰도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사진도 사진이지만 사실 나 지금 뭐부터 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위치추적 말고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 더 알아봐 줄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 기다려 봐." }, { "role": "speaker", "text": "나도 더 찾아봐야겠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이사 갈 집을 둘러보고 왔어. 정말 최악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급하게 구한 집이라 마음에 안 들어?" }, { "role": "speaker", "text":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인지 의아할 정도야. 벽지에 곰팡이가 폈고 집은 눅눅하고..." }, { "role": "listener", "text": "여름철이라 더 그럴 수도 있어. 게다가 오랫동안 비워진 집은 사람 손을 타야 원상복구되기도 하고. 이사하고 나면 생각보다 괜찮을 수도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러기엔 도무지 희망을 갖기 어려운 집 같아. 이사 가기 전부터 이렇게 기분이 안 좋기는 처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사 시기가 앞당겨져서 충분한 준비를 못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 이미 계약까지 끝난 집이니까 최대한 정을 붙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정을 붙여야 하는데 그 집을 떠올리기만 하면 스트레스받아. 도대체 전 세입자는 어떻게 살았길래 집이 저 모양일까?"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 너는 지금 기분 전환이 절실한 것 같아. 돈을 좀 들이더라도 멋진 블라인드나 커튼을 구매해서 만족감을 높여 보는 건 어때? 때로는 소비가 확실한 기분 전환이 되기도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처럼 예쁜 가구 같은 걸 들여놓으면 집이 좋아질 수도 있겠다." }, { "role": "listener", "text": "우선 집들이 선물로 내가 제습기 하나 선물해 줄 테니까 거절하지 마. 제습기가 생각보다 습기를 잘 빨아들여서 곰팡이는 더 피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내가 구매하면 돼. 마음만으로 정말 고맙다. 아까 집 둘러보고 온 뒤로 내내 열받고 짜증 났는데 네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다. 이사할 때 나 꼭 불러. 내가 가서 도와줄게. 보수가 필요한 곳은 함께 고쳐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정말 든든하다. 힘들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네가 있어서 나는 참 성공한 사람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나한테 그런 친구면서, 뭘. 어려울 땐 이렇게 돕는 게 당연하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가 이 은혜 잊지 않고 더 성공해서 꼭 갚을게." } ]

[ { "role": "speaker", "text": "정말 화난다. 가출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도 라식수술 허락 못 받았어. 벌써 몇 번째야 엄마랑은 말이 안 통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이유 때문이구나. 저번에도 한 번 싸우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이 몇 번째인 줄 모르겠어. 엄마는 왜 허락을 안 해주는 걸까? 나도 안경 좀 벗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이해해. 안경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지." }, { "role": "speaker", "text": "요즘 얼마나 잘 돼 있는데. 학생이 뭔 라식수술이냐고 막 혼냈어. 우리 엄마는 너무 옛날 사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무리 별거 아닌 수술이라도 걱정되시겠지. 모든 부모님 마음이 똑같듯 너희 어머니도 네가 걱정돼서 말리시는 걸 거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봐."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라식수술은 하고 싶은걸." }, { "role": "listener", "text":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은 아니라는 말이구나. 네 마음도 충분히 알겠어. 하지만 그런 고민 또한 스스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그럼 우선 엄마랑 화해부터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자세 너무 바람직하다. 아무나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거야. 벌써 네가 좀더 어른스러워졌다 느껴져." }, { "role": "speaker", "text": "왠지 부끄러운걸. 충고 고마워 도움이 많이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별거 아니야. 어머니랑 잘 풀고 내일은 기분 좋은 얼굴로 만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이번 생도 틀렸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한국사 시험 1점 차이로 떨어졌어. 나 아무래도 임용 포기할까 봐. 내 인생 좌절 그 자체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한 문제 떨어졌다니 너무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올해가 삼재라니 딱 맞나 봐. 재수가 없어. 난 어차피 안 될 사람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이번에 공무원 시험 때문에 한국사 시험이 많이 어려워졌잖아.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냥 이제 다 하기 싫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험 보러 가는 것도 싫고. 한국사 자체를 쳐다보는 것도 지긋지긋해."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네가 정말 이번에 공부 열심히 했잖아. 아침마다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는 이번에 내가 꼭 붙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 나 너무 억울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속상한데 너는 얼마나 속상하겠어. 이번 시험 보느라 너무 고생 많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냥 이제 포기할까?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는 아직도 눈을 반짝이면서 한국사 설명해주던 네 모습을 기억하는걸. 얼마나 멋있고 행복해 보였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한국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긴 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누구보다 멋있는 한국사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야. 옆에서 널 그동안 바라본 내가 장담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덕분에 힘이 난다.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짜증 나. 아랫집 강아지가 지금 몇 시간째 계속 짖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아래층에 무슨 일이 있는 거니? 몇 분도 아니고 몇 시간째 그러면 그건 진짜 소음인데." }, { "role": "speaker", "text":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니고 가끔 집에 아무도 없으면 강아지가 가족들이 들어올 때까지 짖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거 진짜 이웃에겐 너무 큰 피해인데 그걸 모르고 가족들이 모두 외출을 한 건가? 진짜 시끄럽겠다. 경비실에 연락을 해봤니?" }, { "role": "speaker", "text": "진즉 연락했지. 우리 집뿐 아니라 그 아랫집에서도 이미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왔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너뿐 아니라 가까이 있는 집들도 지금 다 짜증 나고 있겠구나. 게다가 아무도 없으니 경비실에서도 당장 강아지가 짖는 것을 멈추게 할 방법이 없을 테고." }, { "role": "speaker", "text": "도대체 아랫집 사람들은 자기들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저렇게 짓는 걸 알고 있을까? 공동주택에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는 거 아니니?" }, { "role": "listener", "text": "가까운 이웃이 피해를 주고 있으니 더 힘들겠다. 일단 지금은 사람이 아무도 없고 아랫집도 자기 강아지가 저렇게 짖는 걸 알면 평상시에도 집을 비우기는 힘들었을 거야. 아마 가족들에게도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화가 나도 사정을 먼저 알아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다른 때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오늘따라 유난히 쉬지도 않고 크게 짖고 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러니 화나고 답답하겠네. 그런데 다른 때는 안 그랬는데 오늘 유독 그렇다면 강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 "role": "speaker", "text": "아 그걸 모르니까 더 답답할 지경이야. 저렇게 쉬지 않고 짖어대면 개도 힘들 텐데 지치질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어쩌면 아파트 경비실엔 아마 각 가정의 연락처가 있을 테니 당장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지금의 상황을 알리고 빨리 집으로 들어오게 말하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그래도 되나?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줄까? 경비실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상황을 알고 빨리 수습하는 게 우선이니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이웃끼리 불편해질 수도 있으니 경비실에 연락해 봐. 정말 가족들도 놀라고 걱정돼서 일찍 들어올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당장 다시 경비실에 연락을 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도 부동산을 다녀왔는데 절망적이야. 도저히 우리 예산으로는 구할 수 있는 집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요새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더라. 뉴스에서도 연일 오르고 있는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 보도가 나오고 있고." }, { "role": "speaker", "text": "결혼 날짜에 맞춰서 식장 예약이며 다른 일정들은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집 구하는 게 문제야." }, { "role": "listener", "text": "큰일이다. 집을 제때 못 구하면 결혼하고 나서도 각자 부모님 집에서 지내야 될 수도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셈이지. 지금 이런 현실에 너무 화가 나. 주거가 안정이 되어야 하는 건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결혼을 해야 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나 같아도 너무 낙심되고 절망스러울 것 같아. 그동안 열심히 돈도 모았는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열심히 돈을 벌면 뭐 하나. 집 하나 못 구하는데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 열받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화가 나지. 그래도 낙담만 하기에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희망을 가지고 계속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휴 그래야지. 그거 말고는 뭐 달리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이야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이런 상황이지만 나중에 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는 거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지금 현 상황은 실망스럽지만 네 말대로 상황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니 기운을 내야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계속 성실하게 살아왔고 결혼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분명히 좋은 기회가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주어서 고마워. 나도 다시 기운을 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기는! 나도 시간 날 때마다 괜찮은 매물이 있나 같이 찾아볼게." }, { "role": "speaker", "text": "말만이라도 너무 고마워 정말로."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정말 짜증나네."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같은 파트에 있는 애가 혈액형을 물어보더니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나를 지 멋대로 규정 짓잖아. 나이도 한참 어린 것이."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기분 나빴겠다. 꼬집어 주고 싶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 애도 그렇지만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하는 사람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아.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왜 고정된 틀에 맞추냐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사람의 성격을 몇 가지로 구분한다는 건 아닌 것 같아. 너하고 난, 같은 혈액형인데도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헤어진 남자 친구도 혈액형을 운운했었지. 저하고 나하고 잘 맞는 혈액형이라고 하더니, 잘 맞긴 대판 싸우고 헤어졌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어서 더 짜증났겠네.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올라서."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 아까는 나쁜 말이 아닌데도 순간적으로 머리에 김이 확 오르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근데 원래 사람들이 좀 멋쩍고 그럴 때 혈약형을 물어보긴 하더라. 그 애도 좋은 맘으로 한 말일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좀 과하게 반응하긴 했어. 벌떡 일어섰더니 그애 눈이 동그래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놀랐겠다. 휴식 시간에 살며시 커피 한잔 건네봐. 네 맘도 전해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좀더 친해지자고 건넨 말인데 내가 실수했어." }, { "role": "listener", "text": "실수야 누구나 하지. 게다가 너는 성격 활달한데 뭘 걱정해. 글방 화해할 거면서." }, { "role": "speaker", "text": "해결책 고맙다. 지금 당장 커피 사 들고 가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애인이랑 헤어질래.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인데? 애인이 어쨌길래 참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나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 인간이 나한테 회사 워크숍 간다고 말하고 다른 여자랑 여행을 간 거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나 너 말고 딴 여자와 여행을 갔다고?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네. 어떻게 알게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애인 회사 사람 중 그냥 아는 사람이 있는데 회사 워크숍은 전혀 없었다는 거야. 그럼 뭐야? 거짓말인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좀 진정해. 친구들이랑 여럿이서 갔거나 어쩌면 여자랑 여행 간 거는 아닐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나한테 남자들끼리 여행 가는데 굳이 회사 워크숍이라고 거짓말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당연히 여자랑 간 거지."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나도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그럼 확실히 워크숍이 없었다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애인에게 사실 여부는 물어봤어?"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그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물어봤지. 근데 그 애인이 휴일인데 나랑 같이 못 보내고 친구들이랑 여행 가는 게 미안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내가 들어도 거짓말 같아. 그게 왜 네한테 미안하다는 거야? 마치 네가 친구들과 여행 가는 것도 이해 못하는 속 좁아 보이는 사람처럼 보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속 좁은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이미 다른 여자와 여행을 갔다는 건 우리 사이는 끝난 거라고 봐." }, { "role": "listener", "text": "애인이 사과는 했니? 내가 보기에도 그런 사람은 앞으로도 또 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사과는 무슨. 오히려 이해를 못하는 내가 더 잘못이라고 하고 있다니까. 기가 막혀 말도 하고 싶지 않아 마음 굳혔어." }, { "role": "listener", "text": "이건 진짜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누구에게나 행복을 주는 그런 사람은 싹 지워버리고 언젠간 다시 좋은 사람 나타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해." } ]

[ { "role": "speaker", "text": "내 남동생이 오이랑 당근 안 먹는다고 말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저번에 우리 집에서 오이팩했을 때 말해준 적 있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오늘 엄마가 아르바이트할 때 들고 가라고 김밥 싸줬는데, 동생 것을 잘못 들고 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설마 오이랑 당근 빠진 김밥이야?" }, { "role": "speaker", "text": "먹는데 뭐가 좀 부족한 맛이다 싶었더니 남동생 김밥이었던 거 있지. 나는 오이랑 당근 엄청 좋아한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알지. 김밥에는 오이랑 당근이 들어가야 식감이 살아나고 상큼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근데 동생이 나한테 연락이 와서 왜 자기 김밥 들고 갔냐고, 자기는 나 때문에 점심을 굶었다고 막 화내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화내는 건 너무해. 서로의 취향이 다른 것일 뿐인데, 감정화자씨가 기분 많이 상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리고 자기는 들어가 있는 걸 그냥 골라내면 그만이지만 나는 아예 없이 먹어야 하는데 내가 더 짜증나야 하는 거 아냐?"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오이랑 당근은 젓가락으로 골라내서 먹으면 되니까." }, { "role": "speaker", "text": "저 나이에 편식하는 것도 황당한데 이런 일로 누나한테 화까지 내는 거 보니까 진짜 짜증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기분 나빴을 것 같아. 동생한테 이런 일로 짜증 내서 서로 기분 상하지 말자고 잘 타일러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는 게 나으려나? 나이 차이 많다고 오냐오냐 했더니." }, { "role": "listener", "text": "네 남동생 아직 어리니까 눈높이에 맞게 잘 이야기하면 알아들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 눈엔 하나도 안 어려 보이지만 일단 알겠어. 네 말대로 되면 좋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언니는 왜 항상 내 방에 와서 내 옷을 가져가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저번에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저번에도 언니가 나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내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번이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아. 언니한테 말은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말은 항상 해봤지만 듣질 않아. 왜 내 옷을 함부로 입고 가는 건지 모르겠어. 너무 화가 나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특정 옷이 필요해서 찾으면 옷장에 없을 때가 있어. 알고 보니 동생이 입고 간 것이더라고. 그래서 네가 화난 이유에 너무 공감이 돼." }, { "role": "speaker", "text": "그냥 옷을 입고 가면 문제 되지 않는데, 항상 옷이 더럽혀져서 와. 정말 기분 나빠." }, { "role": "listener", "text": "옷을 가져가는 걸로도 모자라서 옷을 더럽힌단 말이야? 너가 그동안 많이 참은 것 같은데 옷까지 더럽힌다니 네가 정말 화나겠다." }, { "role": "speaker", "text": "흰옷에 검정 얼룩이 묻어서 오기도 하고, 자켓이 찢어지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같이 사는 이상 네가 없을 때 몰래 들어오는 것을 막을 방법도 없겠다."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께도 말해봤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 정말 답답해." }, { "role": "listener", "text": "이럴 때 부모님께 의지하게 되고 대화하게 되던데, 달라지는 것이 없어서 너무 화가 나겠다. 매번 이런 상황을 겪을 네가 참 답답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언니한테 따끔하게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남의 옷을 마음대로 가져가는 건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너한테 털어놓으니까 훨씬 후련한 것 같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