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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나 다음 학기에는 휴학해야 할까 봐."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문제가 있길래 휴학까지 생각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난번에 말했던 우리 과 선배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더는 못 다닐 것 같아. 이 선배는 정말 너무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계속 인신공격성 농담한다던 그 선배 말이지? 아직도 그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몇 번 하다가 말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오히려 강도만 더 심해졌어. 무시하고 넘기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제 지쳐서 그럴 힘도 없더라."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벌써 이게 몇 달째야. 네가 정말 마음고생이 컸겠다." }, { "role": "speaker", "text": "하지 말라고 하면 농담인데 뭘 그렇게 정색하냐고 나한테 적반하장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억울하고 무기력한 상황이라 네가 힘들었겠다. 네 이야기를 듣는 내 마음도 찢어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주위에서 아무도 안 도와주고 그냥 방관하는 것도 너무해. 어떻게 내 편이 아무도 없을 수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이렇게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할 때 함께 맞서줄 사람이 없어서 실망이 컸겠어. 너 혼자 버티느라고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니." }, { "role": "speaker", "text": "선배가 그런 농담할 때마다 눈물 날 것 같은데 울면 지는 기분이라 간신히 참고 버텼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와중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굴 수 있다니 멋지다. 네가 힘든 상황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니 너무 존경스러운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이 악물고 버틴 보람이 있네. 휴학하면 꼬리 내리고 도망간다고 생각할 테니 다시 고민해 봐야겠어. 저런 사람한테 질 수 없지." }, { "role": "listener", "text": "네 용기와 의지에 정말 감탄하게 되네. 넌 내 멋진 친구니까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힘내."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 줘서 고마워.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힘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희 딸이 올해 중학교 3학년이라고 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맞아. 그런데 갑자기 우리 딸은 왜?"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은 중학교 2학년이거든. 혹시 너희 딸도 너랑 말을 안 하려고 하니?" }, { "role": "listener", "text": "딸이 너랑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해서 마음이 안 좋았구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이 방을 안 치워서 내가 치워주고 그랬거든. 그런데 자기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댔다고 소리를 치면서 방문을 쾅 닫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얌전하던 아이가 그러니까 더 놀랐겠다. 딸의 매몰찬 모습에 마음에 상처받았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놀라기도 하고 뭐랄까 나를 거절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더라고. 요즘 아이들 말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소중하게 키운 나의 아이가 나를 거절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가슴이 찢어지지. 배신감도 느껴지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 말이 딱 맞아. 배신감이 든다는 말. 나름대로 좋은 엄마라고 자부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항상 딸 편에서 생각해주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그러는데 당연히 좋은 엄마지. 딸도 시간이 지나면 너의 그런 마음을 이해해줄 거야. 지금은 사춘기니까 그러려니 하고 너무 마음 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사춘기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더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더 편할 거야. 우리 딸도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더 나아졌어. 그러니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시간이 지나면 금세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너는 충분히 좋은 엄마니까 자신감을 가져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내 말 들어줘서 고마워. 마음 편하게 가질게." } ]

[ { "role": "speaker", "text": "이번 추석도 혼자 집에 있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올해도 친척집에 안 가려고?" }, { "role": "speaker", "text": "응, 자꾸 오라고 하시는데 가봐야 다들 나만 보면 슬퍼하고 안쓰러워하시는 게 내 맘만 안 좋아져서." }, { "role": "listener", "text": "네 맘은 그렇겠다. 그래도 다들 걱정되셔서 그러실 텐데. 네 상황 생각하면 내 맘도 안 좋아진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어르신들 마음은 이해하는데 거기 가면 부모님이 더 생각나서 미치겠거든. 그래서 못 가겠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친척 분들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뵈면 얼마나 떠오르겠어. 그 심정을 온전히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못 견딜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내 맘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는구나. 차라리 명절에도 일했으면 싶다니깐. 생각 날 틈도 없이 바쁘게 보내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집에서 우두커니 있는 것보다는 밖에서 바쁘게 지내면 그리움이 좀 덜하긴 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항상 명절엔 다들 바쁘고 성묘 다니니깐 만날 사람이 없어서 집에만 있었거든. 그래서 더 보고 싶었나봐."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랬을 거 같아. 너 평상시엔 여러 활동들 하니깐 항상 바빴었잖아. 근데 명절이라 연휴도 긴데 혼자 있으려니 외로울 수밖에 없지."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시고 혼자 되니깐 더욱 보고 싶고 그래. 세상에 나만 남겨진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 그동안 상황 얘기만 들었는데도 눈물이 날 거 같아.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내가 항상 곁에 있어 줄게. 언제든지 불러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옆에 있어 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장례 치를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 곁에 있어 줬잖아. 나 힘들어도 참고 견뎌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 말고도 널 생각해주는 사람이 많으니깐 너무 외로워하지 말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덕분에 힘이 많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회사 다니기 너무 힘들다. 다들 나를 왜 괴롭히는 거지. 회사 생각만 하면 괴롭다." }, { "role": "listener", "text": "왜?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입사 선배들이 너무 많은 것들을 요구해서 너무 괴로워. 나를 인격적으로 모독하기도 하고. 무례하게 굴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선배들이 엄청 괴롭게 하는구나. 마음이 엄청 불편할 것 같아. 같이 일하면 편할 텐데 왜 그러지."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선배라는 이유로 아래 사람 취급을 해서 나를 엄청 힘들게 해. 선배들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힘들었을 거야. 나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너무 잘 알아. 기분도 안 좋고, 매일매일이 괴로워지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선배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에 상처로 다가와. 가끔은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데 왜 함부로 이야기를 하실까. 업무적인 것들이야?" }, { "role": "speaker", "text": "보통은 업무적인 이야기야. 내가 실수를 하거나 정리가 미흡할 때 그렇게 말씀하셔." }, { "role": "listener", "text":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마찰이 생기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을 거야. 다른 사람들은 어때?" }, { "role": "speaker", "text": "동기들은 마음도 잘 맞고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 부서장님이나 더 높으신 분들도 괜찮고. 어찌 보면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너 자신에 대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누구나 그런 시절은 있는 것 같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만약 그렇다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검은 상자 속에 한줄기 빛을 보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은 나중에 분명 돌려받게 돼 있어. 그 안에서도 배울 점을 찾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것 같아. 너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니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너무 상처받아. 믿었던 가족한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기분이 많이 안 좋아 보이네."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명절 때 친척들이랑 온 가족이 모여서 각자의 근황에 대해 얘기를 했어. 그냥 누구 대학교 가고 취업하고 그런 얘기들." }, { "role": "listener", "text": "음. 벌써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간다. 취업준비생이라는 이유로 비교를 당했니?" }, { "role": "speaker", "text": "네가 생각하는 그게 맞아. 내가 취업하기 좀 힘든 과를 나왔잖아. 그래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 분명 다들 알 텐데 상처가 되는 말을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네가 게을러서 그런 것도 아니고 스펙이 있어도 취업이 힘든 현실이 문제잖아. 그런데도 한 소리 들었다니 정말 억울하고 서운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잘 모르는 사람이 말했으면 이해라도 할 수 있어. 근데 우리 엄마가 내가 노력이 부족하다는 듯이 사촌들과 비교를 막 하시는 거야. 그래서 정말 너무 서운하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이해해주고 옹호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부모님이었을 텐데, 그런 말들을 듣고는 얼마나 상처가 되고 서운했을까. 듣는 내가 안쓰러워지네."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열심히 준비했거든. 부족함 없이 자격증 따고 토익 준비도 하면서 말이야. 근데 내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세상에 비합리함을 느끼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열심히 준비한 건 옆에서 봐온 내가 알지. 아마도 힘든 걸 티 내려고 하지 않는 너의 강인함이 오해를 만든 거라고 생각해. 오해를 풀고 네가 존중받았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 { "role": "speaker", "text": "너라도 알아주니 정말 위로가 된다. 우리 엄마에게는 아직 좀 서운함이 남아있는 것 같아. 그 뒤로는 사이도 좀 서먹서먹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분명 어머니도 안타까운 마음에 말이 헛나오신 걸 거야. 그러니까 한번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걸 어필해 보는 게 어때? 내 생각엔 진지하게 사과하고 미안해하실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럴려나? 서운하다는 마음이 우리 엄마가 서툴다는 사실을 좀 망각하게 만든 것 같아. 오늘 저녁에 진지하게 말하고 오해를 좀 풀어야겠어.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마음씨 넓은 네가 이해하고 포용하려고 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조언 고마워! 상처받아서 시무룩해져 있는 것보단 훨씬 낫지." } ]

[ { "role": "speaker", "text": "나 최근에 상처받을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저번에 남편이 회사로 나를 데리러 왔었거든. 그 모습을 부장님이 보셨나 봐. 그때 남편에 대해서 좀 안 좋게 얘기하셨어." }, { "role": "listener", "text": "벌써 기분이 좀 별로인데, 뭐라고 하셨어?"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촌스럽게 생겼다고. 뭘 입어도 후줄근할 것 같다고 하셨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상처 많이 받았겠다. 네 상처가 깊게 느껴져서 나조차도 손이 떨릴 정도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본인이 다니는 의류점이라도 소개해줄까 하시는데, 내가 그냥 웃어버리는 쪽으로 대응했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다 화내고 싶어진다. 그래도 그때는 웃을 수밖에 없었을 거야. 속으로는 얼마나 울고 싶었을지 나는 가늠조차 안 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실은 울고 화내고 싶었어. 내가 사랑하고 같이 지내는 사람을 그런 식으로 깎아내리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부장님이 말씀이 심하셨다." }, { "role": "speaker", "text": "혹시나 남편이 그 얘기를 듣고 마음 쓰고 있을까봐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 남편분이 얼마나 멋진 분인지 알지. 부장님도 한눈에 멋진 분인 걸 알아보고, 비꼬아서 말씀하신 거야. 그러니 상처받지 않아도 돼." }, { "role": "speaker", "text": "나도 우리 남편만 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언제나 한결같은 든든한 사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나도 네가 멋진 분과 가정을 꾸려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부장님 말씀은 마음에 크게 담아두지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회사 그만두고 속상해서 잠도 잘 안 온다." }, { "role": "listener", "text": "오래 일한 직장을 그만두었으니 나 같아도 힘들 거야. 네가 많이 속상하다니 나도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내 발로 회사를 나오긴 했지만, 공사장 사고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으니 쫓겨난 거나 다름없지. 내가 회사에서 20년이나 일했는데 이렇게 버려진 것 같아 상처가 너무 커." }, { "role": "listener", "text": "그 사고 때문에 네가 마음고생 참 많이 했지. 회사의 압박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힘든 결정 하느라 많이 속상했지." }, { "role": "speaker", "text": "20년간 나는 우리 팀원들을 정말 가족처럼 대했어. 하지만 이렇게 내가 사고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억울해. 나는 항상 작업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며 근무해왔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팀원들을 생각해 왔는지 알지. 아무도 다치지 않게 일하기를 바라는 네 마음도 잘 알아. 너는 최선을 다했고, 팀원들도 분명 너의 노고를 알고 있을 테니 너무 슬퍼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이 일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지만 인생을 바친 회사에게 이런 대접을 받으니 마음이 아파. 나는 20대 때부터 쉬는 날도 반납하고 일해 왔거든. 내 인생은 건설업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상처받은 네 마음을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을까, 나도 네 마음이 이해돼서 속상하다. 하지만 네 인생을 다 바친 만큼 이제 너는 건설업의 전문가가 되었잖아. 다른 회사에 가서도 분명 좋은 대접을 받고 일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보니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전 회사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나만 버려진 것 같아 울적한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전 회사 사람들도 네가 너무 잘 해준 걸 아니까, 널 도와줄 거야. 네가 혹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의향이 있으면 그분들은 분명 너를 도와주실 테니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제 전 회사에서 받은 상처는 그만 접어두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아직 살아야 할 인생이 많으니, 꿋꿋이 이겨내 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조금이나마 힘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다시 열심히 살 수 있게 일어나 보자."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렇게 힘든 시기에 너에게 의지할 수 있어서 감사해. 네 덕분에 나는 다시 살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겨." }, { "role": "listener", "text": "친구인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돕는 건 당연하지. 내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줘." } ]

[ { "role": "speaker", "text": "지난 주말에 속상한 일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일요일에 인터넷이 잘 안 돼서 남편 노트북을 썼거든. 자료 다운로드 받은 거보다가 사진이 엄청 많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사진이야 많을 수 있지, 그래서?"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한 번 열어봤더니 예전 여자 친구랑 사진 찍은 거였어. 한두 장이 아니고 한 폴더에 가득 있더라." }, { "role": "listener", "text": "엄청 황당했겠다. 그걸 아직도 안 지우고 저장해 놓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깐 말이야 화가 너무 나서 남편한테 막 물어보니깐 자기도 거기 있는 줄 몰랐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본인이 쓰는 노트북인데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진짜 화났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그게 말이 되냐고. 아직도 못 잊어서 보는 거냐고 막 따졌지. 배신당한 기분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진짜 배신당한 상황 맞네. 전 여자 친구를 여전히 그리워해서 저장해 놓은 거면 진짜 실망이다." }, { "role": "speaker", "text": "그랬더니 절대 아니라고 진짜 처음 보는 거라고 당장 지우고 사과하겠다고 말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사과는 받아줬어? 나라면 안 받아 줄 거 같은데 당장 짐 싸서 집 나왔을지도 몰라. 너무 화나서." }, { "role": "speaker", "text": "남편은 계속 잘못했다고 빌고, 난 안 받아 주고 계속 화냈어. 나중엔 무릎 꿇고 막 빌더라고. 사람 무안하게. 진작에 정리했어야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놔두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까지 했어? 진짜 무안했겠다. 그러게 결혼 전에 예전 흔적들은 다 정리하고 처리했었어야지. 갑자기 사진 보게 돼서 놀라고 화났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땐 엄청 화나고 그랬었는데, 몇 시간을 빌고 사과하니깐 좀 풀리는 거 같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부부끼리 그런 오해도 생길 수 있긴 하지. 너그럽게 용서해줘. 앞으론 조심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소개팅을 하고 왔는데 상대방이 내 머리를 보고 실망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니? 나에게 솔직하게 털어놔 봐. 너의 걱정이 무엇인지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최근에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스트레스성 탈모가 심해졌거든. 탈모 때문에 머리카락이 한 줌도 남지 않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사기를 당해서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우면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겼겠어. 너가 너무 힘들었겠다. 머리카락이 빠져 네가 정말 슬프고 힘들 것 같은걸." }, { "role": "speaker", "text": "소개팅 상대가 내 머리를 보고 많이 놀란 눈치였어. 나에게 티는 크게 내지 않았지만 분명 실망한 기색이 느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 소개팅에 대해 기대를 정말 많이 했잖아. 그 사람이 너의 모습을 보고 놀라 너가 정말 속상하겠다. 내가 너였어도 신경이 쓰이고 스스로가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 이런 모습을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그 누구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외적인 점 외에도 장점이 정말 많잖아. 의사소통 능력도 좋고 공감능력도 좋고 말이야. 너를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너의 내면을 사랑해줄 사람이 분명 생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위안이 된다. 탈모만 해결되면 내 자신감이 한층 올라갈 것 같은데 말야. 지금은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네." }, { "role": "listener", "text": "탈모 전문 병원에 가보는 게 어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다면 분명 호전될 거야. 약점을 치료해서 바뀌는 순간 많이 당당해짐을 나도 느껴봤거든."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희망이 생긴다. 얼른 탈모 치료도 하고 좋은 짝도 찾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사기를 당해서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하겠어. 안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설상가상으로 탈모까지 겪으려니 정말 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된다. 탈모 치료를 하고 나면 너의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지고 좋은 여자도 만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걱정스러웠던 내 마음이 조금 풀어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보기에 너는 너무 멋진 사람이야. 탈모는 일시적인 병이니 치유하면 원래의 너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야. 꼭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얼른 하루빨리 탈모가 낫길 너도 먼발치에서 기도해줘."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오늘 알바에서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있었는지 알아? 지금 나 혼자서 집에서 있는데 분이 안 풀려서 연락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야! 편의점 알바가 정말 다양한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하던데, 억울한 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에게 말해줘 내가 같이 화내줄게! 아이고." }, { "role": "speaker", "text": "그게 말이야. 오늘 편의점에서 근무하다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이 가게로 들어오시는 거야. 그래서 내가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실내이니까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응응 그런데? 마스크 착용을 손님께서 하지 않으셨어? 평소에 상냥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너니까 분명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대체 어떻게 손님이 말하셨길래 그렇게나 너가 억울해할까 듣기도 전에 속이 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셨어. 그리고 내가 한 번 더 말씀드리니 계산대로 오시더니 뺨을 때리시는 거야. 내가 진짜 너무 억울해서 그 자리에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는데 그게 너무 화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맞은 거야? 손님한테?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가 있어? 분명 코로나로 인해서 마스크 착용이 실내에서는 꼭 이루어져야 하는데 필수사항을 말해준 탓에 뺨을 맞다니. 이게 정말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꼭 필요한 필수적인 이야기를 한 거고 모두를 위한 안내사항이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분명 기분 좋지 않은 말투로 이야기를 건네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더 억울하고 속이 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항상 내가 아는 너는 친절함의 대명사였어. 그렇기에 서비스직과 관련한 직업도 잘 맞는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당연히 정당한 요구를 했을 때 뺨 맞는 행동이 돌아 오게 되면 그 누구도 화가 나고 속상하지." }, { "role": "speaker", "text": "아직도 맞은 뺨 부위가 얼얼하고 아픈 거 있지? 진짜 무슨 일일까. 이게 나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인가 싶고 믿기지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세게 맞았으면 그리고 기분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맞으면 더더욱 아플 것 같아. 내가 맞지 않았는데도 내 뺨이 아플 정도로 너무 속이 상하다. 얼마나 아플 거야 걱정된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너는 어디 가서나 예쁨 받고 일 처리도 평소에 잘했을 테니. 사장님께 잘 이야기하고 같이 일 처리를 의논하면 좋겠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거는 절대 잘못된 일이 아니니까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다. 사실 어떻게 먼저 이 일을 풀어나가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너무 억울했어. 그런데 너가 이렇게 공감해주니 조금 마음이 진정된 거 같아. 이제 내가 속상하고 억울했던 일을 해결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좋은 생각이야. 힘든 일을 겪은 것에만 힘들어하고 계속 그 자리에 있다면 달라지는 것이 적을 것 같아. 추진력 있는 너의 모습으로 이번에도 문제를 진취적으로 해결해 나아가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나 그럼 이제 사장님께 연락드려봐야겠다. 내 억울한 마음 같이 공감해주고 내 몸 상태도 위로해주어서 너무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네가 보기에 내가 이상한 사람 같니?" }, { "role": "listener", "text":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봐?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아내가 나한테 어디 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정신과였어. 같이 상담받자고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구나. 갑자기 말도 안 하고 데리고 가서 놀랐겠네." }, { "role": "speaker", "text": "놀란 것도 놀랐지만 나랑 먼저 상의도 안 한 게 컸어. 외식하러 가는 줄 알고 가볍게 나갔는데 배신감이 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아무래도 어디 간다고 말을 안 했으니까 갑자기 정신과에 데려가면 나라도 당황스러울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나한테 솔직하게 같이 정신과에 가보자고 말했으면,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갔을 텐데. 날 미덥지 않다고 여기는 것 같아서 상처받았어. 나도 아내를 믿고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마음에 상처를 입었지." }, { "role": "listener", "text": "아내가 너를 못 믿는 거 같아서 속상했겠네. 부부 사이에 신뢰가 깨진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지." }, { "role": "speaker", "text": "아내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내가 남편이 아니라 아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직장에서도 인정받아서 이번에 승진도 했고, 주변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서서 도와주잖아. 아내도 너의 그런 믿음직한 면을 보면 너를 믿고 이해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평소에 잘못해서 그런 건가 싶고, 속상해. 나는 아내에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봐.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아내에게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고 말해봐. 그리고 같이 상담을 꾸준히 받으면 아내도 너의 성실함을 알아줄 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 네가 아내에게 잘하고 있다는 거 아내도 말은 안 했지만 잘 알고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같이 상담받으러 다니면서 진지하게 얘기해 봐야겠다. 서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오해도 풀리고 감정의 골도 풀리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 기회에 너희 부부끼리 대화를 잘 해봐. 잘 해결되도록 내가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그렇게 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불면증이 생겼어. 그래서 술 마시고 자게 되는 것 같아 고민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헤어진 이후로 그러는 거야? 어떡하면 좋아 많이 힘들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많이 힘들어. 아직도 헤어진 그 모든 기억들이 나에게는 크나큰 상처로 존재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정말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니 얼마나 슬프고 괴롭니. 나도 여자 친구와 헤어졌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던 기억뿐이야. 정 많고 정말 많이 사랑을 주는 너는 당연히 그만큼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무 상처야. 사랑했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났다는 게 말이야. 그래서인지 잠이 너무 안 와서 술을 마시게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잠이 쉽게 안 올 수 있지. 너무 걱정된다 너의 몸 상태가." }, { "role": "speaker", "text": "걱정해줘서 고마워. 내가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시련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언제나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또 잘 이겨나가는 모습이 너의 크나큰 장점이잖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니 조금은 헤어진 상처를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보인다."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도 많이 힘들고 아프겠지만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내가 언제나 곁에서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함께할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무 이 상처에 깊게 빠져서 괴로워하지 말아야겠어. 내 행복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너는 언제나 삶을 다양하고 알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 나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어 내 자랑이었고. 넌 분명히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니 술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잘 이겨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힘들 때 너에게 연락하기 잘한 것 같아. 너무 괴로움에 빠지지 않게 된 것 같아서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번 이별의 상처를 통해 다음번에는 더 성숙한 연애를 하게 되지 않을까? 난 분명 이번이 좋은 경험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꼭 이번 상처를 딛고 더 성숙해진 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게. 술도 줄이고 말이야! 그럼 내 상태가 더 괜찮아지면 그때 연락할 테니 밥 한번 먹자." } ]

[ { "role": "speaker", "text": "전 여자 친구가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워서 네가 헤어지자고 했던 친구 말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그때 당시 어렸던 나에겐 너무 큰 상처였어. 배신감도 많이 들었고." }, { "role": "listener", "text": "어린 나이에 사랑에 대한 배신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구나. 나였어도 그런 일을 겪었다면 사랑에 상처받아서 다른 사람도 못 만났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근데 연락받고 또 상처를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랑 사귈 때 바람을 피운 그 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더라고. 바람을 피워서 헤어져놓고 어떻게 나한테 결혼을 축하해 달라고 연락할 수가 있지? 나는 축하해줄 수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이상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가 너의 상처를 다시 한번 건드렸구나. 나 같아도 정말 어이없을 것 같아. 무슨 낯짝으로 연락을 하는걸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그때의 상처를 겨우 잊어서 스스로 극복했다고 생각했어. 근데 아니었나봐."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는 충분히 힘들어했고, 또 극복해냈어. 앞으로는 너의 잘못이 아닌 일에 혼자 아파하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는 그때의 배신감을 다시는 느끼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도 말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조금은 극복해냈어. 그때보단 덜 힘든 것 같아. 아픔을 통해 한 층 성장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의 그런 긍정적인 생각. 너무 좋아. 너의 그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는 참 훌륭해." }, { "role": "speaker", "text": "칭찬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웃을 수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이미 지나간 안 좋았던 추억들은 쿨하게 보내버리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지나간 건 이제 놓아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충격적이고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 친한 친구가 나한테 보험 영업을 해보래. 보험 영업은 원수한테나 권하는 거라던데 지금 너무 상처받아서 말이 안 나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너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겠다. 직업 중에 가장 힘들다는 보험영업을 너한테 권하다니. 나라면 너무 상처받고 슬퍼서 눈물만 나오고 참담한 기분이 들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 너 말대로 진짜 참담한 기분이야. 도대체 날 뭘로 봤기에 보험 영업을 권하는 걸까?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진짜 기분이 많이 언짢고 상했겠다. 안 그래도 집안일로 상처받고 힘든 상황인데 별로라고 생각하는 걸 해보라고 권했으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안 그래도 요즘에 대출 갚느니라고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는데. 친구가 나한테 보험 영업해보라는 얘길 하니까 정말이지 벼랑 끝에 내몰린 느낌이야. 솔직히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가 아파트 원금 상환하느니라고 요즘 극도로 힘든 상황이잖아. 네가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서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마음이 아픈데. 네가 정말 별로라고 말하던 보험 영업을 권하니 너 마음이 어땠을지 정말 생각만 해도 슬프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평소에도 보험 영업은 너무 극한 직업이라고 말했었잖아. 그런데 그걸 권하니까 너무 마음 아파서 솔직히 많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충분히 네가 마음이 상하고 아플 거 같아. 그 친구는 대출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속상해서 억대 연봉도 가능한 직업을 권한 거 아닐까? 네가 성격이 싹싹하고 주변 사람들도 많고 사교성이 좋아서 사람을 잘 사귀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런 걸까? 너랑 문자 하고 보니 내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 { "role": "listener", "text": "아냐, 누구라도 힘든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상처받고 화가 날 수 있을 거 같아. 지금 너 반응이 전혀 과민하지 않아. 나라도 너 상황이면 그렇게 반응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그런데 너 문자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그 친구도 걱정해서 그런 말을 해준 거 같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아마도 네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같으면 해서 그런 말을 하게 된 거 같아. 너 성격이 워낙 밝고 재밌으면서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 주잖아. 그래서 너의 긍정적인 성격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추천한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듣고 보니 너 말대로 그 친구도 그런 의도로 나한테 권한 거 같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런 걸 거야. 정말로 너를 걱정하고 염려해서 권한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다행이다. 너랑 문자 안 하고 혼자 있었으면 계속 안 좋게 생각해서 상처만 더 깊어졌을 텐데. 너 덕에 상처받은 마음도 치유받고 다시 힘이 생긴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 힘들거나 슬플 때 나에게 문자 해. 너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다면 나도 너무 기쁠 거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너희 동네 아파트 시세 많이 올랐지?" }, { "role": "listener", "text": "말도 못 하게 올랐지. 전세 계약 끝나면 다른 동네로 이사 가야 할 수준이야." }, { "role": "speaker", "text": "와 그럼 걔 남자 친구는 능력이 얼마나 좋은 거야. 아파트 30평대로 들어간다던데." }, { "role": "listener", "text": "네 친구 이야기야? 친구가 결혼해서 이 동네에 신혼집 구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결혼은 아직 아니고 준비 중이래. 근데 남자 친구가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떨어져 있기 싫으니 동거부터 하자고 집을 구했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또래에 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정말 능력 있으시네. 친구가 좋은 남자 잘 만났다." }, { "role": "speaker", "text": "누구는 남자 잘 만나서 처음부터 30평대 아파트에서 시작하는데 나는 이게 뭐야. 제일 친한 친구라 축하한다고 했지만 속으로 비교돼서 내가 너무 초라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주위에서 그렇게 비교될 상대가 있으면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위축되긴 하지. 네가 느낄 씁쓸한 기분 나도 충분히 이해된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커플은 결혼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몇 년째 미루고 있잖아. 그런데 친구는 바로 집 구해서 동거부터 하다니 부럽더라고.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부모님 도움 거절하고 자립적으로 시작하려고 결심해서 그런 거잖아. 요즘 같은 때 너처럼 마음먹기가 쉽지 않은데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친구랑 비교하지 않아도 너 스스로 충분히 멋진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어린 마음에 혼자 힘으로 하는 게 멋있어 보여서 그런 거지. 이제 와서 친구가 부러운 걸 보니까 그때 내가 생각이 짧았나 싶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걸. 알콩달콩 예쁘게 연애하면서 결혼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잖아. 괜히 비교하며 기죽지 말고 자신감 넘치는 너로 다시 돌아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네. 우리도 잘하고 있고 불만도 없었는데 이야기 듣고 질투 나서 한순간 좀 흔들렸나 봐. 다시 정신 차려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큼 빛을 볼 거야. 기운 내서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하자." }, { "role": "speaker", "text": "오늘 너한테 이야기 꺼내길 잘했다.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어. 고마워. 앞으로도 같이 힘내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어제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기분이 영 별로야."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여행 가서 가족들이랑 무슨 일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기대하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가족들이랑 가서 싸웠어. 내가 이 여행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썼는데, 너무 억울하고 슬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네가 한 달 전부터 여행 계획 세우느라 힘들었잖아. 가족들을 위해서 힘들어도 참고 한 건데 싸웠다니 정말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호텔도 내가 예약했고, 식당도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다 예약해뒀는데 가족들이 투정을 하더라고. 나는 힘들게 예약했는데 투덜거리는 게 기분이 나빠서 한마디 했는데, 싸움으로 번져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이 너의 마음을 왜 더 잘 헤아려 주지 못했을까. 나는 너를 지켜본 입장으로서 네가 얼마나 가족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는데 말이야. 가족들이 조금 배려가 부족했을 뿐이야, 너무 슬퍼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항상 가족들에게 나만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는 것 같아서 억울해. 첫째 딸로서 동생들과 부모님을 잘 챙기려고 나는 항상 노력하는데, 몰라주는 것 같아 상처를 받아."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나도 장녀로서 잘 알지. 부모님은 네가 맏이니까 너에게 기대하고, 동생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기분. 너는 가족들에게 충분히 잘하고 있어, 네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너도 첫째로서 내 마음을 이해해 줘서 고마워. 가끔 장녀라는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는데, 그 마음을 가족들이 몰라줄 때 슬픈 감정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도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항상 너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을 거야. 이번 기회에 한번 진지하게 가족들과도 대화해서 서운함을 풀어 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가 이렇게까지 책임을 느낀다는 걸 가족들이 모를 수도 있으니 대화를 해봐야겠어. 좋은 조언 해줘서 고마워 친구야, 역시 너는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은 치유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을 사랑하지만, 그 안에서 오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때로는 우리를 짓누르는 것 같아.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건 우리가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잖아. 그 마음만을 기억하고 우리도 우리의 감정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행복해야 가족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으니까. 무조건적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할 필요만은 없지. 덕분에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가벼워졌다니 정말 다행이야. 가족들이랑 대화 잘하고 오길 바래."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회사 나가기 너무 싫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 회사 사람한테 옮아서 코로나 걸렸었잖아. 완치됐다고 했는데 잔기침이 자꾸 나와." }, { "role": "listener", "text":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꽤 있더라. 많이 힘들겠다. 그럴 때일수록 더 잘 챙겨 먹고 몸 관리 해야 해. 그런데 회사는 왜 가기 싫다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출근한 이후로 기침만 하면 사람들이 눈에 띄게 나를 피해. 나를 무슨 바이러스 취급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것도 힘든데 사람들이 피하기까지 하면 정말 힘들겠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 완치 됐다는 거 다 알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격리 해제될 때 바이러스 불검출 확인도 받아서 회사에 제출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까지 했는데 너를 피하면 그 사람들이 나쁜 거지. 네가 다른 데에서 감염된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감염 된 건데 너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냐? 네가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았겠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잔기침이 날 때마다 신경이 쓰여서 주변을 자꾸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꼭 코로나가 아니어도 기침을 하면 주변이 신경 쓰이게 돼 있어. 네가 워낙 주변에 민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일 거야. 조금만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주변을 보면 생각보다 사람들은 너에게 매우 호의적임을 알게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너희 회사에 너와 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텐데 너만 따돌릴 이유는 없잖아. 그러니까 너무 주변 신경 쓰지 말고 따뜻한 물 자주 마시고 네 건강을 더 신경 쓰는 것이 현명할 거 같다."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그 방법이 좋을 것 같아. 기침 오래 하면 나도 힘들고 주변도 신경 쓰일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잘못 아닌 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좋은 조언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께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더 이상 부모님과 마주할 자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어제 엄마가 하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유산을 이미 남동생에게 다 주기로 약속했대."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너에게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나 말이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고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상상도 안 갈 정도야. 많이 서운했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더 서운한 건, 나도 엄마 밑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일언반구도 없이 정할 수가 있냐는 거야. 부모님에게 있어서 나는 가족이 아니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나라도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거야. 마음이 많이 안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가 손이 귀한 집에서 태어나서, 남동생을 얼마나 끔찍이 아끼시는지 어릴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 그래도 이쁨받으려 계속 노력했는데, 엄마에게는 와 닿지 않았나 봐. 얼마나 더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그래도 부모님도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교를 한다든지, 편애를 할 수가 있어. 네 부모님도 그런 느낌이었을 거라고 봐."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이 정말 나를 사랑했을까? 이제는 모든 것이 다 희미해지는 것 같아. 사실 돈은 안 받아도 되는데, 그냥 숨겼다는 그 자체가 서글프게 하네."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이 너에게 숨겼다는 것이 큰 상처가 되어서 마음이 좀체 나아지지 않는 거라고 봐. 부모님은 네게 말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셨고, 너는 반대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고. 그렇다면, 마음을 달리 바꿔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마음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힘든 상황은 계속될 거잖아. 그러니 부모님을 대하는 마음을 바꿔보자는 거지. 어차피 바뀌지 않을 상황, 가볍게 넘어가 보자는 느낌으로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좋아. 그렇게 마음먹으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아. 역시 내 투정 들어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우리는 오랜 친구잖아.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해줄 수 있으니까 얼마든지 기대." } ]

[ { "role": "speaker", "text": "나 남자 친구한테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무슨 일 있니?" }, { "role": "speaker", "text": "말하기 조심스러운 주제인데 자꾸 잠자리를 강요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처를 받았어. 나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남자 친구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구나.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맨날 컨디션이 좋겠어. 피곤할 때도, 그럴 기분이 아닐 때도 있는 게 사람인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그런데도 자꾸 자기는 사랑을 거절당하는 기분이라 기분이 나쁘다고 자꾸 날 이상하게 몰아가는 거야. 날 그만큼 사랑한다는 게 보여서 좋을 때도 있는데... 은근한 압박과 상처 주는 말이 날 너무 힘들게 해." }, { "role": "listener", "text": "속이 참 여린 네가 얼마나 힘들어했을지 마음이 안 좋다. 이런 주제는 가족에게도 말 못 하고 가까운 사람이라도 말하기가 쉽지가 않았을 텐데... 이렇게 나를 믿고 말해줘서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의지할 곳이 너밖에 없더라고. 우리의 관계가 지속되려면 서로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희생할 수밖에 없는 건가 싶었어." }, { "role": "listener", "text": "연인과의 사이에서는 유대와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희생한다면 순간은 너희의 관계가 유지될지 몰라도 네 마음은 점점 악화될 거야.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 말대로 건강하지 못한 관계가 되고 말 거야. 서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인다는 말이 참 마음에 와닿는 것 같네. 그동안 그런 느낌을 못 받아와서 네가 하는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희생해야 된다는 생각까지 들었을지 마음이 아프다. 너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네 생각을 존중해 주고 받아들여 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에 내가 얼마나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는지 알 것 같아. 사랑하면 꼭 당연하게 맞춰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 내 생각을 헤아려주는 너로 인해 내 상처받은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솔직한 심정을 남자 친구에게 말해보겠니? 네 진지한 얘기를 듣고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건 너를 아끼지 않는 거야. 네가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럴게. 그동안 내 솔직한 감정과 마음을 얼마나 방치했는지 깨달았네. 앞으로는 내 감정을 먼저 소중하게 생각할 거야. 진심 어린 조언 너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네 고민이 해결되길 바랄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 자신의 마음이란 걸 잊지 마."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여자 친구한테 선물 주고 상처만 받고 왔다." }, { "role": "listener", "text": "선물 주고 상처를 받았다니? 무슨 일인지 좀더 자세히 얘기해 봐." }, { "role": "speaker", "text": "곧 있으면 만난 지 1주년이거든. 특별한 날인 만큼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고른 선물인데, 주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 솔직히 충격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절약하고 있다더니 그 선물 때문이었구나? 나라도 힘들게 준비한 선물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충격이 클 것 같다. 네 기분이 얼마나 상했을지 짐작이 안 가."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눈치만 봐도 아는 사이잖아. 내 기분 생각해서 마음에 드는 연기를 하는데 그게 더 자존심이 상하고 충격이더라." }, { "role": "listener", "text": "때로는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좋을 때도 있는 법인데, 정말 그랬겠어. 괜히 이런 일로 배려받으면 열심히 준비한 성의까지 민망해졌을 것 같아. 네 마음이 말이 아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민망했어. 좋은 마음에 선물 주면서 상처받게 될 줄은 몰랐네. 이러려고 지금껏 만났나 싶은 게 서럽다." }, { "role": "listener", "text": "만난 시간까지 되돌아보고 있다니, 충격이 큰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 친구야. 나도 비슷한 연애를 해본 적 있어서 그런가, 그때 생각도 나고 가슴이 다 아파."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마음에 안 든다고 솔직하게 말해줬음 좋았을 거야. 그럼 그 순간은 민망했겠지만, 대화로 풀었을 테니까. 이건 어떻게 말하지도 못하고 속이 답답해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알 것 같아. 이제 와 말하자니 속 좁은 사람처럼 느껴지고, 상처받은 마음은 달랠 길이 없어 답답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 헤어져야 하나 싶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지나면 지금 받은 마음의 상처도 아물게 될 거야. 여자 친구도 네 진심을 모르지 않을걸. 네가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걸 알면 많이 미안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좋은 사람이니까 내색도 못하고 연기했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해. 그래도 사람인지라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해. 하지만 그럴수록 너 자신만 갉아먹게 될 거야. 너도 사람인데, 여자 친구를 매번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만 털어 버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어떻게 매번 마음에 드는 선물만 준비할 수 있겠어. 네 말 들으니 이런 일도 있는 법 같아 마음이 좀 편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래.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건 진심이니까. 네 진심만은 통했을 거라 믿고 기분 풀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여자 친구에게 연락해봐야겠네,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너무 무기력해."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이별의 아픔이 너무 큰가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마치 큰 우주에 혼자 있는 것 같아. 그 사람이 이제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이 상처가 감당이 안 돼." }, { "role": "listener", "text": "연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 얼마나 괴롭겠어. 감히 내가 네 마음을 다 헤아릴 수가 없다." }, { "role": "speaker", "text": "뭐든지 함께하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하겠어. 그냥 혼자 고립되어 있는 사람처럼 멍하기만 해." }, { "role": "listener", "text": "학교 다닐 때부터 10년을 만났잖아. 그 세월이 한꺼번에 공백이 되어서 돌아온 기분일 것 같아. 아무 생각도,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게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 그 사람을 잊을 수 있을 리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우리 엄마 돌아가시고 딱 지금의 네 마음 같았어. 이 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잊는다기보다 아픔에 무뎌지더라. 그러다 보면 또 살아갈 희망이 보여." }, { "role": "speaker", "text": "정말? 지금은 온 사방이 다 캄캄하고 눈물만 나는데. 내가 이겨낼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무 애쓰지 말고 지금은 그냥 이런 시간이 흘러가도록 두어도 돼. 울고 싶은 만큼 울어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괜찮지 않아도 된다는 네 말이 너무 위로가 된다. 다들 나에게 힘내라고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다들 네가 걱정되는 마음에 했던 말이지만 그게 널 더 외롭게 만들었구나. 마음껏 슬퍼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보내도 돼. 다만, 네 남자 친구는 네가 행복하게 잘살 길 바랄 거라는 것만 잊지 마."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사람은 이런 날 걱정하겠지. 덕분에 상처가 아물 수 있다는 희망이 보여.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 얘기가 하고 싶거나 쓸쓸한 기분이 들 땐 언제든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남자 친구랑 헤어지려고. 태어나서 이렇게 배신당한 기분 처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이별을 한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남자 친구랑 싸웠니?"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가 오늘 회사 상사 결혼식이 있다고 했거든. 그래서 같이 옷도 사러 가고 미용실도 가줬단 말이야. 근데 알고 보니 전에 만났던 애인 결혼식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거짓말을 한 것도 모자라 전 애인을 만나려고 그렇게 신경 썼다니 믿을 수가 없다. 그것도 네 도움을 받아 가면서까지 말이야. 나 같아도 엄청난 배신감에 치를 떨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가 실수로 놓고 간 청첩장을 열어보지 않았다면 나는 영영 몰랐을 거야. 신부 이름이 전 애인 이름과 같다는 걸 깨달았을 때 심장이 덜컥 바닥으로 내려앉는 느낌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얘기를 들으니 누가 내 심장을 세게 쥐는 것처럼 나도 가슴이 답답해. 네 상처는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안 가. 남자 친구랑 얘기는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그가 출발하고 얼마 안 돼서 나도 바로 뒤따라 쫓아갔는데 결혼식장으로 가는 버스는 이미 떠났더라고. 통화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지금쯤 그 여자를 바라보고 있을 남자 친구를 상상하니 눈물이 맺혀."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순수한 마음과 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배신감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아. 네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잘 아니까 내가 다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누군가를 믿고 마음을 줄 수 없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크게 다쳤어." }, { "role": "listener", "text": "그에게서 너무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어.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겠지만 천천히 일상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시기가 반드시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사실 다시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렵기도 해. 온종일 그와 함께했는데 이젠 나밖에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이별 직후엔 적응이 쉽지 않았어. 하지만 연애하면서 누리지 못했던 취미나 문화생활을 하다 보니 삶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었어. 그 시기에 내면의 성장도 많이 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나에게 지금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차라리 이 일을 기회로 삼아서 나도 내 성장에 더욱 집중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이것 봐.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야. 힘든 일을 겪었지만 결국 더 나은 길로 나아가잖아. 혹시라도 힘들 땐 언제든 내게 기대."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이 정말 큰 위로가 돼.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최근에 마음이 맞는 사람이 생겼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애인이 있는 상태였어."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동호회에서 만났다는 그 남자 이야기야?" }, { "role": "speaker", "text": "응. 한동안 동호회 끝나고 둘이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잘 지냈었는데.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이 나랑 잘될 마음이 있는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오해할 만했네. 둘이서 따로 자주 만났다는 건, 그 사람도 호감이 있다는 걸로 생각하기 쉽잖아. 나라도 너처럼 생각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알고 보니 애인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걸 되게 미안해하면서 말하는 것 보니까, 자기도 찔리는 구석이 있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 사람도 아마 네 마음을 모르지 않았을 것 같아. 네가 배신감과 상처에 마음을 많이 다친 것 같아 걱정이야. 네 마음이 많이 안 아프고 지나가면 좋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생각보다 내가 많이 좋아했었나 봐. 대화도 잘 통하고, 마음이 잘 맞는다고 느꼈거든. 그래서 너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아주 힘들겠지만, 시간 지나면 마음이 가라앉을 거야.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네게 나타날 테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 너와 마음 맞고 대화 잘 통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또 있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이 사람만큼 날 잘 알고,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좋아한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그 사람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 너를 더 아껴주고,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해 줄 사람이 틀림없이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어. 힘들었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한동안은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나겠지만 그래도 서서히 괜찮아질 거야.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으면 내게 또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힘들 때마다 이렇게 위로가 되어주고, 곁을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친구끼리 당연한 거지! 너만 괜찮다면 조만간 만나서 더 이야기하자." }, { "role": "speaker", "text": "나야 좋지. 그럼 약속 잡아보자. 오늘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내 애인이 뭐가 문제인데 이렇게 다들 반대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이 아직도 허락 안 하신 거니? 벌써 기간도 오래됐는데. 너희 부모님도 너무하신다." }, { "role": "speaker", "text": "여전히 인정 안 하시고 반대만 하시네. 나도 점점 지쳐간다. 상처가 너무 커." }, { "role": "listener", "text": "지칠 만도 하지. 네가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그 마음도 몰라주시니. 여전히 예전처럼 강경하셔?" }, { "role": "speaker", "text": "똑같아. 부모님이랑 가족들 친척들 다 우리가 노력하는 건 보이지도 않나 봐. 우리한테 하는 말들이 다 마음에 와서 꽂혀."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반대하시는 이유가 뭔데? 딸이 이렇게 사랑하는 거 아시면서도 마음을 안 바꿀만한 이유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유는 있지. 애인이 결혼했다가 이혼했거든. 이혼 경험 있다고 절대 허락 못 한다고 하셔."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랬구나. 요즘 이혼은 그렇게 흠도 아니라고 하던데. 모르긴 해도 너도 힘들게 연애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반대하니까 네 마음도 말이 아니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속은 만신창이야. 나도 처음에 많이 망설였거든. 근데 계속 좋아지는 걸 어떡하겠니." }, { "role": "listener", "text": "내 사람이다 싶으면 어떻게 멈추겠니. 지금 반대하시더라도 너희들 사랑이 변하지 않고, 인정받으려고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 인정해 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계속 노력해야지. 좋은 사람인 거 언젠가 알게 될 거라 믿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꼭 허락받아. 네가 행복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시면 분명히 달라지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힘이 난다. 나 많이 지쳐서 내 넋두리만 늘어놓았어."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한 일 있으면 언제라도 나한테 말해. 혼자 걱정하고 상처 입으면 회복하기도 힘들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종종 너한테 기분도 풀 겸 상담받을게. 애인이 걱정할까 말도 못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잘했어. 이렇게 힘들어도 애인 배려하는 네 마음이 너무 예쁘다. 우울한 말은 나한테 하고 애인이랑 말할 때는 긍정적인 말만 해. 둘 다 힘내서 꼭 인정받고 축복받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해해 줘서 고맙다. 나 포기 안 하고 계속 노력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내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일이 있었어. 아직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 남자 친구가 사촌 오빠랑 내가 함께 지나가는 것을 봤나 봐. 그때 나는 가족이랑 있다고 했더니 거짓말 한걸로 오해해서 나한테 욕설을 퍼붓는 거야. 아무리 오해했다 하더라도 여자 친구한테 그러는 게 말이 되니?"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네가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겠다. 아무리 오해했을 테지만 그래도 욕설을 듣는 것은 기분이 너무 나쁘지. 남도 아니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사촌 오빠인 걸 알려주니까 그제야 눈이 커지더니 사죄하더라고. 요즘 내가 식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던 찰나에 다른 남자랑 있으니까 심장이 쿵 하더래. 나는 이미 상처받았는데 어떻게 사죄를 받아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휴 조금만 더 너에게 솔직하게 신경 쓰인다고 물어봤으면 어땠을까. 그랬더라면 네가 이렇게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남자 친구의 성급한 판단이 아쉽다. 평소에는 남자 친구가 자주 욱한다거나 너에게 폭력적인 말을 쓰곤 했니?" }, { "role": "speaker", "text": "평소에는 나에게 예쁜 말만 해주던 사람이라서 더 충격적이야. 그 뒤로 계속 미안하다고 연락하고 있는데 안 받고 있어. 진짜 아직도 나에게 욕하는 남자 친구의 표정이 잊히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상처받았으니 당연히 선뜻 받아주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해. 설령 실수였다 해도 심한 말을 들었는데 어느 누가 바로 괜찮아질 수가 있겠어. 나였어도 그 상황 자체를 잊고 싶어서 연락을 당분간 받지 않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내 힘든 마음에 공감해 줘서 고마워. 나도 진지하게 이 일을 얘기해보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네. 내가 그렇게 아무 남자나 만나고 다닐 정도의 이미지로 착각한다는 것도 정말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네 여린 마음에 큰 타격을 준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그건 네 남자 친구가 오해해서 실수한 것뿐이지 네가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무 잘못 없는 너 자신을 너무 질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순간적으로 내 이미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 잘못한 건 내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게."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네가 나한테 말하고 있는 감정들을 정리해서 남자 친구에게 말해봐. 남자 친구도 분명 듣고 너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게 될 수 있어. 그리고 너도 남자 친구의 속내를 깨닫고 상처 입은 마음이 조금은 회복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뭘 말해야 할지 착잡했는데 생각보다 쉬웠구나. 바로 이런 것들을 천천히 얘기해 보면 되겠다. 네 덕분에 상처받았던 감정들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둘이 원만하게 잘 풀어보길 바랄게. 하지만 무엇보다 난 네 편이고 너에게 득이 되는 선택을 하길 바랄게. 너무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내 친구라서 너무 든든하고 의지가 돼. 항상 내가 힘들 때마다 이렇게 기댈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혹시 지금 얘기 들어줄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물론이지.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어제 후배가 나한테 학교 상담 프로그램 때문에 화를 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가장 아낀다는 그 후배 말하는 거야? 혹시 어떤 것 때문에 후배가 화를 냈는지 물어봐도 될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난번에 학교 상담 프로그램을 듣고, 후배에게 추천을 해줬어. 그런데 그 후배는 나한테 엄청 화를 내면서 다시는 추천해주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좋은 뜻으로 추천해준 상담이었는데 오히려 화를 내서 충격받았겠다. 나였어도 호의로 베푼 일에 그런 반응이 돌아온다면 어안이 벙벙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말 좋아하는 후배가 그러니까 상처가 큰 것 같아. 후배가 오해한 게 있는 것 같은데 다짜고짜 화내고 사라져서 왜 그러는지 물어보지도 못했어. 나랑 정말 친한 후배고 본성은 착하다는 걸 알고 있어서 더 충격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추천해준 건데 후배가 오해해서 화를 내는 바람에 많이 속상했겠다. 그 후배도 너의 진심을 알았다면 화내지 않았을 거야. 네가 훌륭하고 믿을 수 있는 선배라는 걸 알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이미 나한테 많이 화가 난 것 같은데. 괜히 오해를 풀려고 얘기를 꺼냈다가 나만 상처받을까봐 말을 못 걸겠어. 어떡하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충격받은 마음을 조금 추스려보자. 그리고 그다음에 어떻게 하면 후배와의 오해를 풀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보자. 내가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한번 노력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후배를 만나서 바로 얘기하면 또 화를 내고 가버릴 수도 있으니까 먼저 문자를 해보는 건 어떨까? 네가 프로그램을 추천해준 이유를 설명해주고 오 해가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 그럼 후배가 갑자기 화내는걸 안겪어도 되고, 후배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야. 고마워. 덕분에 조금은 용기가 나는 것 같아. 후배랑 잘 얘기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이번 일로 후배랑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경찰서 다녀왔어. 내가 이런 일로 경찰서를 다녀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 }, { "role": "listener", "text": "뭐야 무슨 일 있어? 경찰서에는 왜?"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지난주에 남자 친구랑 다투다가 남자 친구한테 맞았어. 그래서 그 일로 상해 진단서 떼고, 신고 접수하러 다녀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게 정말이야? 많이 다친 거야? 이게 무슨 일이니." }, { "role": "speaker", "text":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심하게 맞지는 않았어. 어디 부러진 곳은 없고 통원 치료하면 될 정도래. 몸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은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 }, { "role": "listener", "text": "아니 어떻게 여자 친구를 때릴 수가 있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예전에 크게 다툴 때 폭언을 한 적은 있는데 이런 식의 폭행은 처음이야.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폭언을 들었을 때 헤어졌어야 했나 싶어. 차라리 그때 헤어졌으면 이 지경까진 오지 않았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남자 친구를 많이 사랑했으니까 그 당시엔 눈감아 준 거겠지. 설마 이렇게 폭행까지 할 줄 누가 예상했겠어,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정상적인 사람은 화가 났다고 해서 사람을 때리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이번 일로 상처를 크게 받아서 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때렸다는 사실이 너무 큰 상처가 됐어. 가장 신뢰하던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됐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매일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해서 폭력을 휘둘렀으니 충격이 크지. 나 같아도 더는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네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 날 때릴 때의 눈빛을 잊지 못하겠어. 그때 그 일이 매일 꿈에 나타나서 숨이 막힐 정도야. 한편으로는 보복할까 봐 두렵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네 심정 이해해, 신고하러 가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니. 그래도 옳은 결정하느라 고생했어, 잘못은 그 인간이 했으니 너는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어. 명백한 증거도 있으니까 꼭 처벌을 받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나아질 수 있을까? 이 일이 트라우마가 돼서 내 발목을 붙잡을까 봐 너무 걱정돼.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과 관련된 기억을 다 도려내버리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분명히 괜찮아질 거야, 네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옆에 있어줄게. 심리 상담도 잘 받고, 여행 다니면서 기분전환도 해보자. 너무 걱정하지 마, 넌 혼자가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부모님께도 알리지 못한 일이라 혼자 많이 힘들었었어. 네가 이렇게라도 위로해 주니 마음이 한결 진정이 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받은 상처가 나을 때까지 꼭 같이 옆에 있어줄게. 힘이 들면 부담 가지지 말고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나도 마음 잘 추슬러볼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는 정말 하늘에 강아지별이 있다고 믿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는 있다고 생각해. 근데 갑자기 그건 왜?" }, { "role": "speaker", "text": "아니 먼저 떠난 우리 아기가 그 별에서 잘 놀고 있나 해가지고.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하다 갔는데 위에서라도 행복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왜 고생했다고 생각해 감정화자야? 내 생각엔 네 강아지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다가 떠난 게 아닐까 싶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냥. 산책도 자주 못 해주고, 아플 때 치료도 제대로 못 받게 해준 것 같아. 이래저래 생각이 많네... 지나 보니까 전부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지금 먼저 떠난 아기가 너무 보고 싶은가 보다. 근데 기억나 감정화자야? 너 그 당시 약속도 잘 안 잡았잖아, 강아지 집에서 기다린다고." }, { "role": "speaker", "text": "내가 그랬었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랬었어. 그리고 어쩌다 같이 나와서 놀게 되면 항상 네 강아지 준다고 이것저것 사 들고 들어갔잖아. 간식도 사고, 장난감도 사고. 그 이상 어떻게 챙길 수 있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게 뭐 별거라고, 더 해주지 못해 아쉬워. 그리고 결국 많이 아파서 떠나보낸 거잖아. 다른 병원이라도 알아봤어야 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속상하겠지만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 그때의 감정화자 너는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 네 강아지도 네가 준 사랑을 충분히 느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처럼 진짜 그렇게 느끼다가 떠난 거라면 좋겠다. 이렇게 문득 생각이 날 때면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강아지가 우리들처럼 수명이 길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치? 근데 짧은 순간이라도 아마 너랑 함께한 모든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을 거야. 너는 네 강아지한테 정말 좋은 주인이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 줘서 너무 고마워. 듣다 보니까 정말 위로가 된다. 진짜 눈물 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나는 그 말을 좋아해. 나중에 우리가 충분히 잘 살다 올라가면 키웠던 강아지가 마중 나온다는 말. 네 강아지도 분명 그때 꼬리 마구 흔들면서 너한테 안길걸?"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진짜 그때는 마구 안아주고 산책도 매일 다닐 거야. 또 매일 맛있는 음식만 먹여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너와 네 아기는 강아지별에서 먼 훗날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자책하지 말고 행복한 기억만 떠올리면서 살자, 알았지? 네 강아지도 분명 그걸 원할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앞으로는 후회보다 행복한 추억만 생각하면서 잘살아볼게. 오늘 내 이야기 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공감화자야."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지 이야기 들어줄 테니까 힘들 때마다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비 오는 날 거리를 걷는데 예전에 많이 듣던 음악이 흘러나오는 거야. 옛날 첫사랑 그 사람 생각이 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 나도 아는 그 사람 맞지? 그때 네가 엄청 좋아했었는데 어느 날 연락이 끊겨서 힘들어했던 게 기억난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평생 처음으로 마음을 다 주었던 사람이라 상처가 깊었지. 아직도 그 사람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너무 아리다."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그 사랑이 깊었으면 아직도 그렇겠어. 그 사람 만나러 갈 때마다 네가 얼마나 설레했는지 나도 다 알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좋아했던 그 사람이 어느 날 연기처럼 사라졌으니 남은 내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알아? 이용만 당한 것 같고, 그 배신감이란 건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를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백 번을 다시 생각해도 그렇게 사라진 건 용서하기 힘들지. 얼마나 힘들었니? 네가 그 엄청난 상처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 { "role": "speaker", "text": "세월이 흘러 이제는 많이 아물었다 생각했는데 그와 연관된 노래나 장소를 접하게 되면 아직도 힘들어. 도대체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잊혀질까." }, { "role": "listener", "text": "사랑의 깊이에 비례해 그 마음을 떠나보내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거야. 아프면 아픈 대로 생각나면 나는 대로 내버려둬. 세월이 흐르다 보면 조금씩 희미해질 테니 네 마음을 너무 다그치지는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내가 이러는 게 이상한 건 아닌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래도 네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됐다는 증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하긴 그래. 내가 과거에 발목 잡혀 이렇게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모습, 네가 보기도 좀 그렇지? 이제는 새로운 나로 거듭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그 사람이 뭐라고 네 인생을 이렇게 뒤흔들어 놓느냐고. 네 인생은 그 누구 것도 아닌 바로 너의 것인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내가 참 바보처럼 살았던 것 같아. 그 사람은 과거의 사람일 뿐인데 내가 이렇게 집착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제는 새로운 사람도 만나 네 인생을 즐기며 살도록 해. 지나간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랑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조금은 사그라지는 것 같다. 내 이야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기는 내가 더 고맙지. 우린 아주 사소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절친이잖아. 언제나 난 네 편이니 언제든, 무슨 일이든 함께 나누자." } ]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나 정말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나 대학교 들어간 뒤로 집에서 통학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이 자취방 알아봐 주신댔거든. 공인중개사 안 쓰고 자취방 구했다더니, 알고 보니 엄마 아는 분이 하는 허름한 곳으로 구했지 뭐야. 내 의사는 전혀 고려 안 하고 집을 구했다니, 너무 상처받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네가 혼자 지낼 곳인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네 거처가 정해졌다니 너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는 심지어 엄마 지인이라는 그분도 잘 모르고, 그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단 말이야. 어떻게 마지막까지 날 통제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께서는 아는 분이시니까 널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아닐까? 통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딸이 안전한 곳에서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실 거야. 하지만 네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으니 네가 속상할 만도 하지."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날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그러면 적어도 나한테 선택지를 줬어야 하잖아. 말도 안 하고 구했다고 통보하니까 더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은 나랑 가장 가까운 관계인데 소통도 잘 안되고 그러면 너무 상처받지. 더군다나 네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말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그렇게 믿음을 줄 수 없는 딸인 걸까?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대학생이 되니까 간섭이 더 심해지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항상 걱정되기 마련이니까. 널 믿지 못해서가 아니고, 이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그런 것 아닐까? 너도 갓 스무 살인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직 많이 어린 아이처럼 보일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어디 놀러 가거나 할 때마다 그 집 주인이 엄마한테 다 말할 거 아냐. 내 일거수일투족이 그렇게 알려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벌써 숨통이 막혀."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집주인을 만나보지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그분도 너를 존중하신다면 함부로 네 얘기를 하지 않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걱정되면 나한테 얘기를 먼저 하지. 나 혼자 지내는 거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엄마가 먼저 얘기한 적도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께서도 조심스러우셨나 봐. 너무 힘들면 네가 먼저 부모님께 자주 연락드리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말씀드려보는 건 어때? 그러면 부모님도 걱정을 덜 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보니까 나도 엄마한테 연락을 잘 안 했던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네. 지금부터라도 내가 먼저 전화도 자주 하고 해서 걱정을 좀 덜 시켜드려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차피 얼마간은 그 집에서 지내야 할 텐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막상 거기서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몰라. 네가 대학생이 된 지 얼마 안 됐으니 부모님도 걱정이 많으셔서 그런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미 집도 구했고 학교도 다녀야 하니까 어쩔 수 없겠지. 엄마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봐야겠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아마 지내다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을 거야. 일이 잘 해결돼서 네 상처받은 마음이 좀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회사 그만둬야 할 것 같아. 회사에서 연애하는 걸 사장님이 아시고 헤어지든, 회사를 그만두든지 하래." }, { "role": "listener", "text": "요즘도 그런 회사가 있어? 일만 잘하면 되는 거지 회사까지 그만두라는 건 심한 처사가 맞는 것 같다. 많이 억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억울하고 속상하고 남친은 자기가 그만둔다고 하니. 사랑을 위해 자기가 기꺼이 이직을 택하겠다네. 헤어지고 둘 다 남을까 고민이야." }, { "role": "listener", "text": "둘 다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네. 어렵겠지만 사장님께 다시 한번 말씀드려보는 건 어떠니? 로맨티스트 남친과 헤어지는 일은 너무 슬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회사 방침에 사내 연애 금지라 아직까지 한 번도 어긴 사람이 없어. 절대 가능하지 않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어려운 문제구나. 둘 중의 하나라면 너는 누가 남았으면 좋겠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 보니 남친은 대형 프로젝트를 전담으로 맞는 경우가 많아 회사에서 신뢰도가 높아. 나는 이직이 쉬운 파트라 맘만 먹으면 다른 회사 금세 찾을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경력이 아깝지 않다면 더 좋은 회사 찾아보는 것도 나는 찬성이야. 남자 때문에 옮기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큰 날갯짓을 하는 거라고." }, { "role": "speaker", "text": "아직도 속상하고 억울함을 감출 순 없지만 나 바꿀 수 없다면 수긍할 수밖에. 내가 업계에 소문이 나 사장님 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사장님은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게 분명해. 그때는 네가 승리자가 될 거야. 사랑도 일도 다 이뤄낼 거니까." }, { "role": "speaker", "text": "사내 연애 금지 따위 회사 규정에 없는 오직 능력으로 승부하는 회사를 찾아 떠날 거야. 그럴려면 먼저 사직서를 멋지게 날려야겠지." }, { "role": "listener", "text": "포부가 대단한데. 너의 능력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거 인정해. 오히려 이번 일이 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거라 믿어." }, { "role": "speaker", "text": "응. 성공적 이직과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건배를 들어 주길 바라." }, { "role": "listener", "text": "하하 진심으로 너를 위해 축하의 잔을 들어 줄 준비가 되어 있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이번 달부터 다이어트 시작했어. 이제 4주 차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이어트는 의지가 많이 필요한데 대단한다." }, { "role": "speaker", "text": "하루하루 어렵게 실천 중이야. 그런데..."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 일주일에 2kg는 빠져서 지난주까지 몸무게도 6kg 정도 빠졌거든. 근데 똑같이 이번 주에도 열심히 했는데 몸무게가 1kg도 안 빠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와. 그래도 한 달도 안 됐는데 6kg 이상 뺐다니. 대단한 거 아냐? 정말 멋있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이번 주에는 살이 왜 안 빠졌냐고 몰래 뭐 먹은 거 아니냐고 하는 거야. 진짜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변함없이 열심히 운동했는데 너희 어머니께서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많이 억울했겠다.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너무 속상해서 다이어트도 포기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도 포기하고 싶었어. 근데 이대로 포기해버리면 엄마의 말을 인정하는 것 같은 거야. 그래서 더 구체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작성해서 당당하게 엄마에게 말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야. 나한테까지 너의 굳은 의지가 전달된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지금까지 엄마한테 다이어트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러닝머신하고 식단으로만 다이어트를 했거든. 근데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몰라서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그래서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걱정하지 마. 너는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누구보다 대단해. 방법만 잘 터득하면 효과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다이어트할 때 도움이 많이 된 운동 영상이 있는데 그 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가 알려준 영상을 보면서 노력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영상보다가 어려운 점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변호사 사무실 가서 상담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로 남편이랑 이혼하려고?" }, { "role": "speaker", "text": "잘 모르겠어. 너무 답답해서 일단 상담만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답답하기도 하지. 음주 운전으로 벌금 내고, 면허 취소돼서 회사 출퇴근 힘들다고 집도 알아보고 있다며. 나라도 그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근데 우리 아들이 엄마 아빠 싸우는 모습을 봤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아이도 놀랐겠지만, 너도 정말 놀라고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상담받고 오면서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집에 오는데, 엄마 아빠 이혼하는 거냐고 묻더라고... 그럼 자기는 아빠랑 살겠대." }, { "role": "listener", "text": "아이들에겐 부모의 이혼이 크게 다가올 수도 있지. 그 말을 듣는 그때 네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도 안 된다. 아이가 싸우는 모습을 자주 봤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되도록 집에서는 내색하지 않으려 했는데, 느낌이 이상했나? 그 말을 듣는데, 순간 머리가 하얘지는 거 같더라."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나라면 너무 당황해서 말도 못 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정말. 그 순간, 우리 아들도 나도 너무 외롭게 느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아들이 아직 6살이니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아직 이혼을 한 것도 아니고, 오해와 상상으로 혼자 상처를 받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런 생각 하긴 했어. 어리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꾸밈없이 이야기를 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머리로는 모르겠지만, 마음으로는 느낄 테니까 걱정만 하지 말고 이야기해 봐. 아이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잖아. 네가 마음을 다 해 이야기하면 아이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네 덕분에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내 글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왜? 너 완전 어른 글씨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날려 써 버릇했나 봐. 다들 잘 못 알아보겠다고 하더라고. 난 나름대로 잘 쓴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충격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정성들여 쓴 글씨가 그렇게 저평가되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 내가 볼 땐 프린트 한 것처럼 정갈하던걸. 너무 기죽지 마!" }, { "role": "speaker", "text": "마음이 급하면 나도 모르게 갈겨쓰게 되더라구. 그래서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나 봐. 저번엔 서술형 시험에서 오답처리 될 뻔한 걸 겨우 넘겼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당황했겠다. 마음이 급하면 나도 글을 제대로 못 쓸 정도로 손이 떨리고 그러더라구. 너도 그런가 봐." }, { "role": "speaker", "text": "정말 다들 그런 거야? 난 내가 유난히 글씨를 못 쓴다고 생각이 들어서 살짝 자괴감 느껴지던걸." }, { "role": "listener", "text": "에이, 그 정도 아니라구. 너 정말 명필이야. 내 씨를 보고도 그런 말을 하다니." }, { "role": "speaker", "text": "하하.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좀 풀린다. 앞으론 좀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천천히 글씨를 써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지금 네가 나한테 써준 편지들을 다시 보는 중인데 글씨가 정말 깔끔해. 어쩜 이렇게 자로 대고 쓴 것처럼 글을 썼니?" }, { "role": "speaker", "text": "그땐 마음이 편했나 봐. 그렇게 칭찬해줘서 고마워. 이참에 천천히 쓰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사람들의 평가에 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는 네 모습 정말 본받아야겠다."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니까 나도 힘이 나는 거지. 고마워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연습 많이 해서 나 편지 또 써줘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진짜 나 이제 솔로로 지낸 지 5년도 넘은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래되긴 했다. 네가 소개도 안 받고, 누가 고백해도 다 거절하고 그랬었잖아. 아직도 사귈 생각 없어?" }, { "role": "speaker", "text": "맞지. 그래서 이제는 혼자가 더 편해. 나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사람이 진짜 최악이었어. 연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얼마나 별로였길래. 너처럼 사람 좋은 애가 연애 보이콧을 하고 그래? 물론 연애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내 주위에도 너 소개해달라는 사람 많아." }, { "role": "speaker", "text": "말하자면 긴데. 나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양다리였었거든. 근데 내가 그 첫 번째였어. 전 남자 친구랑 4년이나 사귀었었는데 2년째부터 걔는 여자 친구가 둘이었던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진짜 그 사람 정신 나간 거 아니야? 난 그런 일인 줄 몰랐어. 어떻게 4년이나 사귄 연인한테 그럴 수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모르고 4년을 그냥 사귀었어. 그때까지 걔한테는 내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 나도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때 네 감정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아. 가장 믿었을 사람한테 그런 짓을 당했다니... 네가 왜 연애를 안 하겠다는 건지도 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예전에 헤어질 때 너도 그렇고 친구들한테 진짜 이유는 말 안 했었거든. 내가 걜 믿고 4년이나 속은 것도 너무 부끄럽고... 누구한테 말해도 내 얼굴에 침 뱉기 같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왜 그런 말을 해. 나는 네가 이제 솔로가 더 좋아서 사람을 안 만나는 건 줄 알았는데.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는데 어떤 사람이 쉽게 사람을 믿겠어." }, { "role": "speaker", "text":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말할 수 있지만... 그때는 사실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어. 내가 걔한테 부족해서 걔가 다른 애를 만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 { "role": "listener", "text": "절대 아니야. 너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그런 생각을 들게 한 그 사람이 이상하고 못된 거야.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 믿음도 신뢰도 다 저버린 행동을 했잖아. 나는 네가 지금 나한테 말해줬던 내용을 혼자서 안고 얼마나 아팠을지 가늠이 안 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 속이 시원해진다. 사실 아무한테도 말 못 할 때는 진짜 너무 답답하고. 그냥 사람이 싫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것 같아. 그래도 그 사람이 이상했던 거고 너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그런 일을 당한 너는 관계상 교통사고 피해자나 마찬가지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스스로도 내 잘못이 아니라고 알고 있지만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이런 상처를 남긴 그 사람이 정말 이상하고 못된 거야. 그런 일을 한 사람은 네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었어도 그런 행동을 했을 사람이야. 나는 네가 어떤 사람에게 사랑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은 했었지만 확신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위로가 된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진심이야. 난 너같이 소중한 사람이 그런 취급을 받은 게 이해가 안 되고. 만약에 그때 알았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서 침이라도 뱉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나는 연인이 없어도 너 같은 친구만 있다면 충분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나도 우리가 친구라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이제 오래된 일이라 너한테도 그 상처가 아물었을 테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너에게 영향이 오는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장례식에 와 줘서 고마워. 이제야 연락할 정신이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연락 기다리고 있었어. 마음은 잘 추스르고 있어? 무슨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네." }, { "role": "speaker", "text": "아직은 실감이 안 나. 옆에 있는 것 같아. 너무 충격받아서 인정을 못하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큰일을 겪었는데 누구라도 그럴 거야. 온 정성을 다 해 사랑한 사람인데 네 마음이 얼마나 무너져 내렸을까.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기운을 내 봐." }, { "role": "speaker", "text": "매일 그 사람이랑 나눈 문자를 봐. 금방이라도 답장이 올 것 같아서 문자도 보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파.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냥 이런 넋두리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얼마든지 더 들어줄 수 있어. 모든 감정을 다 쏟아내고 나면 그때부터 마음의 상처도 서서히 치유된다고 하니까 울고 싶을 때는 울어. 억지로 참는 것보다 그게 더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상하게 어제부터는 눈물도 안 나."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네가 받아들이는 과정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 정말 떠났다는 걸 인정하고 나면 얼마나 슬플까?" }, { "role": "listener", "text": "그걸 인정하고 나면 많이 슬프겠지만 상처받은 네 마음은 서서히 치유될 거야. 사랑은 잊는 것이 아니라 간직하는 거니까 떠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네 가슴에 묻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힘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잠 잘 자고 밥도 잘 먹어야 해. 그래야 그 사람도 덜 미안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억지로라도 자고 억지로라도 먹어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또 분노가 폭발해서 아이들에게 버럭버럭하고 소리를 질러댔어. 도대체 난 왜 그럴까?" }, { "role": "listener", "text": "이유 없이 그러진 않았을 거 아냐. 무슨 일이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야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아이들이 아직 숙제를 하지 않은 거야.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는데, 자제할 수가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상황이면 대부분 화가 나지 않을까?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아. 집에 왔는데 편하게 쉴 수가 없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단 생각밖에 없었어. 그래서 감정적으로 행동했나 봐. 화가 누그러지니까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야근으로 몸도 피곤하고 지쳐 있었잖아. 그래서 화가 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웠을 거야. 너무 자책하며 너를 몰아붙이지 마." }, { "role": "speaker", "text": "사실 너무 사소한 일이잖아. 왜 자꾸 별거 아닌 일에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어. 감정컨트롤이 안 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느낀다니까 내가 속상하잖아. 중요한 건 네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거야. 잘못을 아니까 나아질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자랄 때 소리 지르고 화내는 엄마가 너무 싫었는데, 지금 내가 똑같이 하는 거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너는 지금 잘하고 있어. 아이들을 위해 네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네가 좋아지고 있는 거 모르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나아지고 있는 건가? 확실히 화를 내는 횟수가 줄어들기는 했어. 아이들도 예전과 달리 나하고 대화하는 것을 편안해하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희 애들 표정이 얼마나 밝아졌는데. 네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위로가 된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을 해. 너를 위한 시간은 항상 비워 놓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직한 데서 무시당하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야,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이직도 잘해놓고 왜 그런 소리를 해." }, { "role": "speaker", "text": "나 전 직장에서 팀장한테 괴롭힘 많이 당했잖아. 팀장이 맨날 뭐라 하니까 다른 직장동료들이랑 인간관계도 좋지 않고..." }, { "role": "listener", "text": "야, 그게 왜 네 잘못이야? 그 팀장이 이상한 거지. 별것도 아닌 걸로 괴롭히고." }, { "role": "speaker", "text": "그 팀장 다른 팀 사람들한테는 잘했거든. 나한테만 그러니까 처음에는 팀장이 싫었는데 나중에는 내 잘못도 있나 싶고..."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큰일 날 소리 한다. 들어보니까 그 팀장이 전에 있던 신입도 그렇게 괴롭혀서 내보냈다며! 그 팀장은 그냥 스트레스 풀 데가 필요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건 맞는데. 내가 실수한 뒤로 계속 괴롭히니까 나중에는 더 실수하게 돼서 진짜 내 잘못인가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거기서 막내였잖아. 그냥 만만한 상대 찾아서 괴롭힌 거야. 네 잘못 하나도 없어." }, { "role": "speaker", "text": "그게 맞겠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도 다 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또 이직한 데서 그럴까 봐 걱정돼서."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네 성격을 아는데! 네가 착해서 그 팀장이 막 대한 거지. 너 새로 이직한 데서 잘 지낼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럴까? 실수할까 봐 벌써 심장 뛰어. 다음 주 출근인데 나 잘할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걱정하지 마. 그 팀장이 이상한 거라니까? 아니 신입이면 더 챙겨주고 도와줘야지. 맨날 화만 내고!"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안심이 된다. 새로 이직하는 데는 팀장 제발 착했으면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원래 너 하던 데로만 하면 새로운 데 동료들도 잘 대해줄 거야. 이상한 팀장도 버텼는데 너 진짜 다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좋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좀 편해진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이직을 준비하려고 준비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되어가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아직 이직할 때 이전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문화더라고. 이걸 다른 사람에게 얘기했더니 넌 이제까지 쓸모없는 시간을 보낸 거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하는 거야. 그렇게 나를 무시하는 말투에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나지. 나였어도 정말 그런 얘기를 들으면 상처받고 속상했을 것 같아. 그런 얘기 때문에 상처받고 아팠을 너를 생각하니까 나도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나니까 더 지난 나의 시간이 허무해지는 거야.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만 같고 내 지난 삶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상처로 공허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넌 이제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너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왔잖아. 비록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쌓아온 노하우로 새 회사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근데 그 사람의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아. 한 번 상처 입은 마음이라 다시 붙이기 쉽지 않은 것 같고 나약한 내가 싫어져."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상처받고 우울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그래도 너는 혼자 끙끙 앓지 않고 남에게 털어놓기 시작했잖아.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한 걸음을 나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맞아. 예전 같았으면 혼자 상처받고 울면서 하루를 보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너에게 말했네. 내 안의 상처를 털어놓으니까 속이 좀 후련해지는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런 용기를 낸다는 것부터 넌 이미 준비가 된 사람이라는 거야. 너의 소중한 시간을 너를 괴롭히는 데 쓰지 말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사실 그 얘기를 들은 이후부터 상처받은 마음이 이직에도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넌 누구보다 끈기 있고 이성적인 사람이잖아. 마음을 다잡고 이직 준비를 하다 보면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야. 그러니까 그 상처 입은 마음을 잘 보듬어주면서 힘내서 준비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한테 고민을 털어놓고 나니까 마음이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 다행이야. 언제든 고민 있으면 다시 나한테 말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학교도 가기 싫고, 다 싫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너 땀이 너무 많이 난다. 대체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반에 폭력을 쓰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오늘 그 친구를 말리다가 나도 맞았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그 애가 널 때렸어? 말도 안 돼! 부모님이랑 선생님께는 말씀드렸어?" }, { "role": "speaker", "text": "응. 바로 얘기했는데, 맞은 충격이 아직도 그대로야. 지금도 몸이 벌벌 떨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일을 하려고 했던 건데 너까지 폭력에 노출되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얘기만 들었는데도 상황이 상상돼서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야. 나까지 몸이 떨리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최대한 좋게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먹부터 나가더라고. 피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 이쯤 되니 괜히 나선 내 잘못인가 싶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은 절대로 하지 마!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결과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넌 좋은 의도로 선한 일을 한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지금은 충격이 많이 크겠지만, 네 탓이라는 생각은 마. 주변 사람들 다 붙잡고 물어도 네가 잘한 일이라고 할 거야. 네가 어떤 마음으로 멋지게 나섰던 건지 생각하면 그래도 진정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내가 용기 있게 나선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 나는 오히려 네가 그런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괴롭힘당하던 친구를 도우려고 했다는 게 자랑스러운걸? 이렇게 정의로운 애가 내 친구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싶을 정도야!" }, { "role": "speaker", "text": "너무 그러지 마. 민망하니까." }, { "role": "listener", "text": "왜? 사실인데. 너 정말 좋은 일 한 거야. 그러니까 걱정 그만해도 괜찮아.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모자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얘기 들으니 정말 마음이 편하다." } ]

[ { "role": "speaker", "text": "이제 어떡하지.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하나...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 }, { "role": "listener", "text": "너 괜찮아? 왜 그래? 무슨 일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일이 출판사 마감이라서 밤새워서 원고 작업했는데... 그동안 작업했던 원고까지 다 사라졌어. 외장하드가 고장이 났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나... 어떡하니. 네가 얼마나 고민하면서 쓴 작품인데... 나도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인데, 넌 어떻겠어." }, { "role": "speaker", "text": "휴. 서브로 다른 곳에 저장해 두지 않은 내 잘못이긴 한데,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거든. 지금 너무 충격을 받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내가 너였어도,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었으면, 그냥 믿고 쓰지. 평소에 네가 얼마나 꼼꼼하게 작업을 해왔니. 그 원고 아까워서 어떻게 하니." }, { "role": "speaker", "text":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계속 누워 있게 되네. 아, 출판사에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니.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머리가 아픈 거 같은데. 약은 먹었어? 음... 출판사에는 우선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난 왜 이렇게 되는 게 없을까." }, { "role": "listener", "text": "어휴.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한데... 친구야, 나는 네가 최고의 작가가 되기 위해 여러 과정을 겪는 중이라 생각해. 나는 너를 믿어. 그러니 힘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친구야. 늘 너는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구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의 성실함, 너의 반짝이는 상상력, 그리고 너의 열정과 끈기가 얼마나 대단한데! 나뿐만 아니라 널 응원하는 동기들도 얼마나 많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조금 용기가 생긴다, 친구야. 고마워 정말."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그리고 우선 업체에 외장하드를 맡겨 보는 게 어때? 우리 회사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서, 맡겼었는데 복구된 경험도 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거기 업체 나한테 소개해줄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선 맡겨 보자고.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 { "role": "speaker", "text": "응. 알았어. 친구야! 고맙다 정말. 힘내서 해결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저번에 팀 과제 같이했던 친구 있잖아. 그 친구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내 얘기를 안 좋게 하고 다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야기 듣는 나도 너무 속상하다. 그 친구랑 같이 과제 할 때 문제라도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아무 문제 없었고, 얘기할 때도 별일 없었단 말이야. 대체 왜 그러는지 너무 충격적이야. 난 그 친구랑 그래도 친한 줄 알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생각했다면 상심이 더 컸겠네. 불만이 있으면 앞에서 말하지, 왜 뒤에서 말하고 다니는 거야. 사람 속상하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야.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 어떡하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너 잘못한 거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우선, 조금만 마음을 진정하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이 일에 대해서 그 친구한테 얘기해 볼 거야?" }, { "role": "speaker", "text": "오해를 풀려면 얘기를 해야겠지. 하지만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가 겁이 나. 그 친구가 대체 어떤 말을 할지 상상이 안 가니까." }, { "role": "listener", "text": "하나도 겁먹을 필요 없어. 너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조금만 용기를 가지고 말 걸어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지? 말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 너무 떨려서 말도 잘 못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조금만 진정하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너무 떨리고 겁이 나면 메모장에 해야 할 얘기를 하나씩 적어서 정리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이야기할 때 조금 덜 떨 수 있을 거 같아. 친구라 생각했던 사람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가 이번 일로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만일 잘 풀리지 않더라도, 다른 좋은 인연이 또 찾아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좋은 친구가 있으니 없던 힘이 생기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좋은 사람이니까 이 일도 잘 풀릴 거라 믿어. 나는 늘 네 편이야.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여름만 되면 중학교 때 일이 생각나서 괜히 마음이 울적해져."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다니던 학교도 때려치우고 온 가족이 경기도로 이사를 왔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저런, 어린 나이에 정말 힘든 일을 겪었네. 고생 많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생 좀 했지. 동생들은 어리고, 내가 뭐라도 보탬이 되어야 해서 공장에 들어갔었어. 그때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남들은 학교 다닐 나이에 공장에서 일을 했으니 왜 안 그랬겠어? 교복 입고 학교 가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겠다. 괜히 내가 다 속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부럽고 속상한 건 말로 다 못 하지. 한동안 학교 앞을 지나다니지도 못했으니까. 괜히 세상이 다 원망스럽고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 나라도 그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런 부러움이나 원망이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었어. 없는 시간 쪼개서 공부를 시작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대단한 용기다. 그래서 검정고시를 준비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랬어. 검정고시를 봐서 다음 해 고등학교 입학 자격을 얻었지. 그 다음엔 고등학교 졸업 자격까지 따서 대학에 들어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인간승리다. 불우한 환경에 지지 않고 끝내 꿈을 이룬 너를 진짜 존경한다." }, { "role": "speaker", "text": "쑥스럽게 뭘 그렇게까지. 그래도 그때의 상처는 아직 남아 있어. 여름만 되면 한동안 우울하고 슬프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어릴 때 겪은 마음의 상처는 오래간다잖아. 괜찮아. 세월이 흐르면 상처 자국도 점점 희미해질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하긴, 몇 년 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무뎌졌어. 이렇게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되겠지. 내 말 들어주고 위로까지 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한 달 전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 넥타이를 선물했잖아. 그런데 남편이 아직 한 번도 그 넥타이를 안 했어. 나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상처를 받을 만하지. 너 그 넥타이 굉장히 고심해서 고른 거였잖아. 네 비상금 탈탈 털어 산 거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맞아. 나는 저렴한 스카프를 하더라도, 남편만큼은 고급스러운 넥타이를 하기를 바랐어. 그래서 큰마음먹고 비싼 걸로 선물했는데, 어떻게 한 번을 안 하지?" }, { "role": "listener", "text": "매일매일 남편이 그 넥타이를 하길 기대했겠구나. 그랬는데 매번 실망했으니 마음의 상처가 깊어질 만하지. 그런데, 남편에게 왜 그 넥타이를 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은 없었니?" }, { "role": "speaker", "text": "내가 물어보기 전에, 남편이 알아서 먼저 그걸 해 주길 바라며 기다렸어. 그런데 끝끝내 하지 않더라. 이제 내가 마음이 상해서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먼저 이야기하기엔 자존심도 상하겠구나. 하지만 언젠가는 한 번쯤 이야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어쩌면 그 넥타이가 남편 취향이 아닐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 넥타이가 남편이 자주 하는 무채색 넥타이들보다 좀 화려하기는 해. 늘 비슷한 색만 고집하는 남편이 답답해 보여 이번에는 좀 색다른 걸로 선택했지. 하지만 매일 하라는 것도 아니고, 선물한 나를 생각해서 한 번쯤 해 줄 수는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스타일 변신에 구애받지 않는 너로서는 그런 생각이 들 거야. 하지만 취향이 확고한 사람들은, 스타일 변신을 하는 게 참 어렵거든. 우리 남편도 그래서, 내가 매번 답답해."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네 남편도? 그렇다 해도 네가 해 준 선물을 방치하는 일은 없겠지?" }, { "role": "listener", "text": "왜 없겠어? 늘 칙칙한 옷만 입기에 밝은 옷을 사다 주면 입겠다고 말만 하고 내버려둔 게 수두룩해. 내가 생일 선물로 사 주었던 잠바를 한 번도 안 입어서, 헐값에 중고로 팔기도 했는걸."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너무 아깝다. 그럴 때 너는 상처 안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받았겠니? 너처럼 침묵으로 시위하다, 나중엔 폭발해서 화내고 소리 지르기도 했어. 그런데 남편이 취향에 안 맞는 옷 입는 게 끔찍하다고, 제발 옷은 선물하지 말라고 사정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어머, 진짜? 우리 남편도 어쩌면 그런 생각일지도 모르겠네. 언제 한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기는 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남편의 속내를 알지 못하면 상처는 계속 네 마음에 남아 너를 아프게 할 테니. 남편에게도 사정이 있겠지, 생각하고 대화해 보는 게 네 마음을 위해서도 좋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렇게 할게. 네 이야기를 들으니, 벌써 내 마음의 상처가 꽤 치유된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 테니스 동호회 관두려고. 앞으로 못 나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너 그 동호회 무척 좋아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거기서 만난 동갑 남자애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저번에 네가 말한 그 남자 맞지?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처음으로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건데, 마음이 너무 찢어질 듯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앞으로 못 본다고 생각하면 정말 눈물 나고 가슴이 아플 것 같아. 하루아침에 잊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네가 얼른 괜찮아지면 좋겠다. 분명 이 시기도 다 지나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지금은 그 남자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 내가 동호회를 가지 않으면 끝날 인연이라는 것도 서글프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직장이나 학교로 얽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러고 나면 정말 끝인 기분이겠다. 네 상실감과 상처가 얼마나 클지 알 것 같아 나까지 마음 아파." }, { "role": "speaker", "text": "응.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조금은 기분이 풀린다. 사실 입 밖으로 꺼내는 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알아.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면 천천히 회복될 거야. 그러니 언제든 나를 찾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지금 이 마음도 곧 가라앉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세상에 영원히 가슴 아픈 이별은 없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잖아. 당장 잊으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네 마음을 잘 보살펴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오늘 대화가 내게 큰 위로가 돼. 네 말처럼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틀림없이 그렇게 될 거야. 힘들 때마다 연락해, 내가 다 들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조만간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은 오빠만 이뻐해. 난 차별을 당했어." }, { "role": "listener", "text": "뭔가 일이 있었나 보다. 왜 그렇게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오늘 가족들끼리 밥을 먹고 있었거든. 그런데 엄마가 오빠만 오만 원을 준 거야. 너무 불공평했어." }, { "role": "listener", "text": "똑같은 자녀인데, 오빠만 주다니 너무하시다. 너는 용돈을 받지 못해서 정말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저번에 밥 먹을 때도 오빠한테만 용돈을 줬어. 차별당하는 기분이라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슬프다고 하니 나도 마음이 아프다. 특히 넌 평소에도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딸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오빠는 항상 말썽만 피우고, 난 부모님 말씀도 잘 듣잖아. 부모님은 이런 내 노력은 하나도 몰라주시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부모님께 잘하는지를 알기 때문에 나도 마음이 안 좋다. 너 같은 효녀가 차별당한다고 생각하니 나까지 울컥해." }, { "role": "speaker", "text": "왜 나한테만 용돈을 안 주는지 한참을 생각해 봤어. 부모님이 나보다 오빠를 더 사랑하시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많이 사랑하실 거야. 너는 사랑받기 충분한걸? 오빠는 대학생이니까 돈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사실 용돈 문제뿐만이 아니야.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는 항상 차가워. 나 저번에 학교에서 상 탔을 때도 칭찬 한번 안 해주셨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너 그 상 타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했잖아. 부모님이 칭찬하지 않아도 나는 널 칭찬해. 네가 대견스럽고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무에게도 칭찬받지 못했는데, 네가 칭찬해 주니 좋다.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난 너의 편이기 때문에 너의 마음을 이해해. 혹시라도 부모님이 너에게 차갑게 대한다면 언제라도 나에게 말해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또 힘든 일이 있으면 너에게 연락할게. 넌 정말 든든한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우리 부모님이랑 남자 친구랑 같이 저녁 먹었어."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드디어 부모님한테 소개해 줬구나! 부모님은 뭐라셔?" }, { "role": "speaker", "text": "사실 부모님이 너무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셔서 정말 당황스럽고 속이 상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부모님이 다른 이유 없이 그냥 맘에 안 들어 하시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유가 어찌되었던 내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싫어하는 티를 내는 것 자체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느꼈구나. 나 같아도 너처럼 상처받았을 것 같아. 너도 어느 정도 부모님을 신뢰하니까 소개를 시켜드린 건데 부모님의 반응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남자 친구에게도 미안하더라고. 부모님하고는 그 뒤로는 연락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마음 문을 닫아버릴 정도로 상처받았구나. 예상치 못한 반응이어서 더 충격이 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부모님이 그렇게 반응하실 거라곤 정말 생각 못했어. 내 결정이라면 항상 지지해 주시던 분들이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도 알지. 너의 선택이라면 존중해 주시고 언제나 응원하시던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어떤 명확한 이유 없이 대놓고 반대하시진 않을 것 같은데. 감정 추스르고 나서 부모님과 다시 이야기해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어. 일단 지금은 부모님한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상처받은 상태에서는 또 대화하다가 더 큰 상처를 받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선뜻 이야기하긴 쉽지 않을 거 같아. 당분간은 너 마음이 진정되고 평안해질 수 있도록 나도 도울게."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당분간 내 마음을 추슬러야겠어. 그러고 나서 부모님과 다시 얘기해 보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어. 선뜻 도와준다고 얘기해 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진심이야. 언제라도 마음이 울적하거나 하소연하고 싶을 때 편하게 연락해 줘."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그래도 지금 너한테 말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술 좀 마셨다. 맥주 3캔을 마셨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넌 알코올 알레르기 때문에 술 못 마시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 처음으로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봤지. 이거라도 마시며 술 마시는 기분이라도 내야 될 것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안 좋은 일 있어? 평소 너 같지 않게 많이 힘든 거 같네." }, { "role": "speaker", "text": "나 그녀랑 헤어진 지 일주일 됐어. 덤덤하려고 애써 눌러봤는데... 괴로운 건 어쩔 수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얼마 전까지도 두 사람 많이 사랑하고 행복해 보였는데... 술 취한 기분이라도 느끼고 싶을 만큼 괴로우면서 왜 이별했어?" }, { "role": "speaker", "text": "얼마 전에 인사드리러 갔었는데 그 후로 반대하시더라고. 귀한 딸이라고 내가 곁에 맴도는 것도 싫으니 멀리 떠나 달라고 하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그 앞에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속이 상했겠어. 나 같으면 끝까지 듣기도 전에 당장 박차고 나왔을 거야. 아, 너무 속상하다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엄청난 충격을 받고 상처도 받았지. 그런데 현실 자각을 했다고 할까? 사랑하니까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이 어딨어... 사랑하면 같이 있어야지. 마음 같아선 당장 불러내 술 한잔 사주고 싶은데 네 속이 얼마나 상처투성이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무알코올 맥주지만 술 취한 기분도 들고. 그 핑계로 보고 싶단 생각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괜찮은데?"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네 속이 얼마나 상했겠어, 너도 귀한 자식인데 너무 하신다. 그리고 두 사람 여전히 사랑하잖아. 이별만이 답인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난 어떻게 돼도 좋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버티면 부모님 성화에 집에서 힘들어질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그렇지. 하지만 너도 힘들고 상처받았잖아. 내가 뭐 도울 일 없을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너잖아. 이렇게 들어준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언제든 들어는 줄게. 기왕 그녀를 위한 결정을 내린 거라면 너도 빨리 마음 추스르고 일어서야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지. 그녀를 위해서라도 꼭 그럴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무엇보다 난 네가 다친 마음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 봐 제일 걱정돼. 내일 나랑 든든하게 점심 한 끼 먹자. 먹고 힘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하자. 걱정해 줘서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자식 키워봤자 다 필요 없다는 말이 정말이었어. 아들이 아침부터 부엌에서 혼자 바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거기서 뭘 했는데? 배고파서 밥을 했나?"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였으면 내가 말을 안 해. 여자 친구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이고 있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아니 저번 네 생일은 까먹고 지나간 애가 그러고 있었다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아들한테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 줄은 몰랐어. 평소에는 자기 먹은 거 설거지도 할 줄 모르는 녀석이." }, { "role": "listener", "text": "얘, 너 정말 서운했겠다. 친구야, 남자들이 다 그래. 지 엄마는 뭐든 괜찮은 줄 알고 애인 생기면 나 몰라라 한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내 아들까지 그럴 줄은 몰랐지. 어떡하지? 미역국만 생각하면 정말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네 남편도 젊었을 때는 그랬었잖아. 그 덕분에 나는 옆에서 심통이 나 있고 너는 감동해서 눈물 글썽이고 있고. 잊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기는 했지. 그런데 이게 아들이 그러니까 너무 속상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남편보다 아들을 더 사랑하고 아끼면 키웠잖아. 그런 아들이 이제 컸다고 제 짝을 찾아가니 네가 배신당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하지. 하지만 이젠 아들을 놓아줄 때가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제 내 품에서 그 아이를 놓아줘야 된다는 거지? 그럼 난 허전해서 어떻게 해." }, { "role": "listener", "text": "이제부터라도 너를 위해 살아야지. 너 예전에는 수영도 좋아하고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했잖아. 신랑이랑 같이 운동을 시작해 봐."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안 그래도 요즘 남편이 운동을 해야겠다고 하던데 이 기회에 같이 운동을 시작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아들이 떠난 덕분에 너희 부부 금슬이 좋아지겠네.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친구야.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 하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너무 마음이 아파. 저번 주에 여자 친구와 헤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나는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상처가 너무 커서 헤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더라고. 3년이나 사귀었는데 이별을 하다니 믿을 수 없었어. 입 밖으로 꺼내면 사실이 될 것 같아서 두려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혼자 끙끙댔을까. 네가 그 사람 참 많이 좋아했는데 나도 너무 슬프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가 요새 많이 싸우고,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걸 느끼긴 했어. 그래도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 친구랑 헤어지다니 너무 속상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 이해해, 이별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더라. 나도 정말 오래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졌을 때 밥도 안 먹게 되고 잠도 안 오더라. 얼마나 힘들지 네 마음 알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까지 버려진 것 같아 슬퍼. 대학 시절 만나서 일을 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추억이 많은데. 이렇게 헤어질 걸 알았더라면 오래 사귀지 말걸."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좋아했고, 헤어질 줄 모르고 사귄 거잖아. 인생이 다 그렇지, 끝이 있는 걸 알면서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거야. 그 사람과 함께한 시간에 행복했으니 과거를 후회하며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과 함께 결혼해서 같이 사는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었는데. 그 꿈이 거울처럼 다 깨져버렸어. 나 혼자만 그 사람을 많이 사랑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그 사람도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을 거야.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연애할 수 있었던 거지. 하지만 이제는 두 사람이 맞지 않다는 걸 깨달은 거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을 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상처받은 마음이 위로가 된다. 이제라도 맞지 않는 걸 발견했으니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게 맞겠지. 지나온 시간이 아깝다고 결혼을 했으면 더 큰 문제가 되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몇 년 동안 사귀어서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해도, 아닌 경우가 많더라. 결혼하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별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네 마음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이제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였으니 극복할 수 있을 거야.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조금씩 나아진다니 다행이다. 분명히 괜찮아질 거야, 내가 장담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까 유명한 연예인 실제로 봤어. 빛이 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을 본 느낌이겠다. 너무 좋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얼굴도 작고 정말 날씬하더라고. 비현실적인 몸매에 충격이야. 이 엄청난 괴리감에 상처만 받은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런 적이 없지만 실제로 본다면 너처럼 부러움은 잠시뿐이고 상처만 남을 거 같아. 어떻게 보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을 본 느낌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딱 그런 느낌이야. 좀 비슷하면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말이야. 어린 나이에 성공까지 하고 내 열등감이 나를 마구 상처 내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는 거리여야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말이야. 혼자 앓았을 널 생각 하니 내 마음도 좋지 않네." }, { "role": "speaker", "text": "응. 너무 달라서 뱁새 따라가려고 가랑이 찢어지긴커녕 그런 의지조차 안 생기는 거 있지. 그런데도 상처받은 마음에 충격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만 나는 네가 너무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넌 이미 우리 사이에서 인기도 많고 내가 보기엔 더 멋진 사람은 없는걸. 네가 얼마나 매력덩어리인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마워. 자꾸 그 연예인이 잔상처럼 떠올라서 나랑 비교하니 상처가 되는 것 같아. 아직도 충격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예쁜 사람은 많고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넌 너만의 매력이 있잖아. 그렇게 치면 네가 너무 매력 있어서 상처받을 사람은 나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보니 그렇긴 해. 이런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싶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괜히 으쓱하게 되는걸."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네 장점이라면 나도 밤새 읊을 수 있을 거야. 네가 그 연예인의 장점을 너무 잘 알아봤기 때문일 거야. 누구나 장점은 있으니까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내가 상처받았나 싶어. 나를 위해 좀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어. 다 네 덕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라면 충분히 해낼 거라고 믿어. 긍정적인 힘과 자신감이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나 괜찮아졌어. 다시 자신감 빵빵하게 채웠어."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너야. 내가 매력덩어리라고 말했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넌 정말 좋은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도통 잠을 못 자서 피곤하네." }, { "role": "listener", "text": "건강한 네가 잠을 못 자다니, 무슨 고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딸하고 통화했는데, 이번에 회사 승진에서 떨어졌나 봐. 아들도 사는 게 힘든지 요즘 연락이 드물어." }, { "role": "listener", "text": "자식들 걱정으로 불면증이 생겼구나. 자식들이 다 커서 독립해도 부모는 항상 자식들을 걱정하지.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다시피 내가 젊었을 때 일하느라 아이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잖아. 그래서 아이들이 지금 어렵게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자식들의 삶이 순탄하지 않은 것 같아서 네가 속상하구나." }, { "role": "speaker", "text":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었어. 그런데 아이들이 나를 원망할 것 같아서 지난 내 삶이 후회돼."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네 말을 들으니 내 가슴이 아프다. 네가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했는 걸 아이들이 잘 알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나는 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대할 때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너를 보면서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그런데 왜 지난 세월을 돌이키면 후회되는 일들이 많이 기억날까?" }, { "role": "listener", "text":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잘못했던 일이나 후회되는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편이잖아. 요즘 네가 아이들 걱정에 마음이 약해져서 후회스러운 기억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행복했던 일들도 많았는데 내가 부정적인 기억들만 집중해서 생각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이들은 네가 훌륭한 엄마라고 생각할 거야. 그리고 분명한 건 네 인생은 참 멋졌어!" }, { "role": "speaker", "text": "역시 내 친구밖에 없어. 네 덕분에 오늘 밤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회사에서 오늘 과장님한테 또 깨졌어. 난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속 많이 상하지? 나도 직장 생활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혼나면 정신이 없어. 마음이 많이 안 좋지?" }, { "role": "speaker", "text": "내가 아직 일이 서툴러서 실수해서 혼난걸.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그래도 여전히 혼날 때마다 상처받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상처가 낫기도 전에 또 상처받으면 점점 더 깊어져. 격려해 주면서 가르쳐주고 하면 좋은 감정으로 잘 할 수 있을 텐데. 상사들은 왜 그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한다고 하는데 핀잔 듣고 나면 자존감 낮아지고 다른 동기들하고 비교당하는 거 같고 많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날은 내가 어깨 토닥토닥해 주면서 위로해 주고. 맛난 거 먹여서 기분 풀어줘야 하는데. 뭐 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냥 우리 동네 둘레길 혼자 걷고 있어. 집에 있으면 혼자 울 거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혼자 걷다 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머리도 맑아지지. 잘 견뎌 내고 있네. 내 친구 정말 장하다." }, { "role": "speaker", "text": "직장 생활하다 보니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법이 필요하겠더라고.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스트레스 다 풀리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는 건 그나마 너무 다행이다. 쌓아두고 있으면 감정이 계속 안 좋아져서 더 힘들더라고. 네 마음이 복잡해서 아무 생각 안 할 때 오히려 기분이 풀리는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많이 진정됐어. 힘들 때마다 이렇게 혼자 걷고 있으면 사람보다 자연이 보이고 주변 풍경이 보이더라. 마음이 어느 순간 사르르 풀리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이럴 때 보면 네가 참 지혜로운 게 느껴져. 감정을 추스르기가 쉬운 게 아니잖아. 이 시기도 지나가고 너도 성장하면 웃으며 돌아볼 때가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되겠지? 점점 강해지고 익숙해지도록 내 정신 단단히 해야지. 언젠가 나도 중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 장하다. 내가 항상 응원하는 거 알지? 산책 동무가 필요하면 당장 달려갈 테니 불러."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기분 많이 좋아졌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피부가 너무 건조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요즘 날씨 때문에 피부가 많이 건조한가봐. 나도 건조함을 느껴서 화장품을 바꿔볼까 해." }, { "role": "speaker", "text": "날씨 문제가 아닌 거 같아. 너무 건조해서 내 생활 습관을 체크해봤거든 근데 하루에 500ml도 안 마시는 거야. 정말 충격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맞아. 물을 많이 섭취 안 하면 피부가 엄청 건조하다고 느낀다고 하더라. 그래서 물 많이 마시라고 의사들도 그러더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요즘 신경 써서 물을 마시고 있어. 하루에 1.2리터는 마셔 보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수분 섭취가 충분히 되겠다. 이제 곧 피부 미인이 될 일만 남은 거네? 하하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 { "role": "speaker", "text": "하하 아직 시작한 지 하루밖에 안 됐어. 신경 써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아무 맛도 없는 물을 마시려니 곤역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맞아. 사실 나도 물이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아무 맛도 없어서 잘 안 먹게 돼."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그게 제일 힘들더라. 그래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하고 찾아봤거든. 차를 타서 마시는 것도 좋대." }, { "role": "listener", "text": "오 그래? 물이 맛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노력하는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너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좋게 봐줘서 고마워. 내 건강 관리를 위한 일이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방법을 찾았을 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좋게 보이지. 지속적인 건강 관리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 너는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내 건강을 지킬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신경 써서 물을 마시려는 것도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면서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충격받아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아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아 보였는데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시험 잘 쳐서 기쁜 마음으로 집에 서둘러 갔는데 부모님이 싸우고 계셨어. 너무 놀라서 그냥 그대로 나왔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대로 나왔다고? 너한테 듣기론 아주 사이 좋으신 부모님인데 얼마나 크게 싸웠길래 네가 다 놀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던지는 소리가 들리고 접시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어. 서로 크게 소리치고 말이야. 누가 던지는지는 모르겠지만 화가 나면 그렇게 하신다는 거에 당황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시험을 잘 못 쳐도 화도 잘 안 내던 분이셨잖아. 그렇게 크게 소리치면서 화가 끝까지 난 걸 보다니 정말 세상에 더한 충격은 없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난장판이 된 집을 생각하니 시험이고 뭐고 너무 무서워졌어.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대로 부모님께서 화해하지 못하시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그 두려움을 너 혼자 견디고 있다니 내가 다 안쓰럽다. 어떻게 혼자 견디고 있는 거니. 내가 있었다면 너를 꽉 안아주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그 말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아.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여쭤보지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당장 두려움에 부모님이 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 하지만 막상 알고 보면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거든.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도 괜히 있는 게 아닌걸."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 한 것 같네. 지금 전화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렇게 사이가 좋으신 분들인데 아마 지금쯤 화해하고 함께 집을 청소 하고 계실지도 몰라. 연락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럼 좋겠다. 어제는 두 분이 여행 계획을 하시면서 행복해 보이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분명 별거 아닐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가서 시험 잘 친 기쁨을 함께 나누라고. 힘내."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조만간 좋지 못한 일이 생길 것 같아. 그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무슨 일 있었어? 기분도 안 좋은 것 같아서 걱정이네."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고 있는 그 사람. 내 애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어. 얼마 전에 알았네, 나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힘들 때마다 믿고 의지하던 사람이 그런 짓을 하다니.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겠어. 많이 속상하고 우울하지." }, { "role": "speaker", "text":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어떻게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할 수가 있지? 두 눈으로 봤는데도 믿기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슬프고 괴로운 진실은 직접 봐도 믿기지 않을 때가 있더라. 게다가 너한테는 청천벽력으로 벌어진 일이잖아. 그 앞에서 멀쩡하게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 { "role": "speaker", "text": "알게 된 지는 몇 주 정도 됐어. 그 사람한테 사실을 묻고 따져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어. 내 앞에서 티를 절대 안 내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토록 철저하게 행동한다면 네가 섣불리 나설 수가 없겠다. 그동안 만났던 시간이 있는 만큼 믿어지지 않았을 테고. 나는 그저 네가 더 큰 상처를 얻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지금 이 상황에 내 생각해 주는 건 너밖에 없다. 날 배신한 그 사람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을 것 같아. 이제 나 혼자서 어떻게 살지." }, { "role": "listener", "text": "네 옆에는 내가 있잖아. 네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아꼈던 만큼 나에게도 네가 정말 중요해. 일이 해결되고도 괜찮아질 때까지 옆에 있어 줄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계속 두고 보는 것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이제 그 사람한테 말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사랑하던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걸 받아들이기까지 말도 못 하게 힘들었지. 용기를 내는 것도 어려웠을 거야. 지금의 네 결심을 무엇보다 응원해." }, { "role": "speaker", "text": "네가 없었으면 나는 정말 힘들었을 거야. 이 굴레도 정말 지긋지긋해. 당장 가서 얘기 나누고 올게." }, { "role": "listener", "text": "너라면 분명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거야. 다녀와서 어땠는지 나한테도 얘기해 줘."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승진 인사에서 떨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이 아프겠구나. 열심히 노력했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는 승진이 될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실망이 컸겠구나. 다음번에는 될 거야. 기죽지 말고 더 열심히 일하자고." }, { "role": "speaker", "text": "내게 승진이 안 되는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거 없을 거야. 인사에서 승진 대상이 많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거든." }, { "role": "speaker", "text": "이번 인사에서 승진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일 거야. 국내 경기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난리들이잖아.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한다고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우리 회사도 올해 채용 인원을 줄인다고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거야. 세계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야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도 잘될 텐데. 다들 걱정들이 많아." }, { "role": "speaker", "text": "회사가 잘되어야 승진도 하고 신입사원도 뽑고 할 텐데 걱정이 많아."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하지 마. 올해가 어려우면 내년도에는 잘될 거야.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년에는 경기가 좋아져서 승진도 되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될 거야.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안 될 이유가 없잖아. 지금처럼 하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부부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어. 믿음이 산산조각이 나버린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런말을 하다니, 정말 충격적인데. 무슨 일이 생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내가 나 모르게 대출을 받았더라. 우연히 알게 되었어, 나와 상의도 없이 이런 일을 만들다니. 너무 상처받아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뭐든 의논하고 함께 결정하는 게 부부 사이인데. 혼자 비밀스럽게 일을 만들었다는 게 충분히 마음이 상할 수 있지. 네가 많이 놀란 듯 보이네." }, { "role": "speaker", "text": "응. 쉬이 감당되는 액수도 아니고, 대출받았다는 사실보다 나에게 비밀을 만들었다는 게 더 서운해. 대체 무슨 일 때문인지도 물어보기도 겁이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내가 아는 너라면 기꺼이 힘든 걸 함께 감수 했을 거야. 많이 놀라고 자꾸 안 좋은 상상만 되겠지. 네가 그런 상황을 겪어서 정말 유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평소에 아내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해서, 이런 상황은 생각지도 못해서 더 믿기지 않아. 충격에 내 머리가 사고를 멈춘 듯해." }, { "role": "listener", "text": "누구라도 가까운 사람이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면 말문이 막힐 거야. 많이 답답하지? 얼른 네 속이 풀렸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화를 해 보면 분명 널 이해시켜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문제를 피할 순 없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야겠지. 네게 먼저 말을 하길 잘한 것 같아. 바로 아내랑 대화했으면 덜컥 화부터 냈을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충격이 커 혼란스러울 땐 한번 감정도 식히고 마음을 정리해서 대화를 하는 게 낫지. 현명한 판단이야." }, { "role": "speaker", "text": "부디 날 진정시켜줄 만한 이유를 설명해주면 좋겠어. 말다툼을 하는 건 나도 피하고 싶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분명 네가 이해할 만한 이유일 거야. 너도 네 아내 성향을 알잖아, 불필요한 일은 하지 않는 것 말이야. 너는 부드럽게 네 입장을 잘 말하는 편이니까, 서로를 이해하고 안아주게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섣불리 혼자 마음 상하는 것 보다 빨리 대화를 해보는 편이 낫겠다. 네 덕에 용기가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잘 이야기해 보고 내게도 소식 전해줘."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정말 못난 남자 친구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너처럼 여자 친구한테 잘하는 남자가 어디 있다고 그런 생각을 해." }, { "role": "speaker", "text": "애인이 내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웃고 떠드는 게 너무 질투가 나." }, { "role": "listener", "text": "얼마 전에 친구들한테 소개해 줬다더니 거기서 있었던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친구들과 내 애인은 이미 무척 친해져서 친구가 되었다니까. 모두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인데 왜 그들이 잘 지내는 게 이렇게 싫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 마음 이해해. 나는 내 친구들과 애인은 애초에 서로 잘 소개해 주지 않거든. 괜한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럴 걸 후회하고 있어. 나는 애인이 그렇게 웃고 떠드는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는데. 애인은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쪽으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게 참 어렵지. 너도 이해가 가고 애인도 이해가 가서 속상하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대화로 잘 해결되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응. 충분한 대화가 필요한 문제인 것 같아. 연애관이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잘못이 아니라는 것만 분명하게 알아둬. 네가 질투 나는 게 못나고 한심해서가 절대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런 거지? 나는 내가 좀 시원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이면 좋았을 텐데 싶어서 너무 괴로워.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애인에게 상처도 받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모두가 연애할 때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잖아. 그리고 서로 너무 달라서 사랑에 빠진 부분도 있을 테고. 그러니 자책도 원망도 하지 말고 많은 대화로 풀어나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듣고 보니 네 말이 맞아. 자책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단 생각이 들어. 여자 친구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게." }, { "role": "listener", "text":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기회가 될지도 몰라.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어딘가 얻어맞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인데 그래! 다 말해봐." }, { "role": "speaker", "text": "내가 여자 친구를 오래 만난 편이잖아? 사실 결혼까지 생각도 했었는데. 알고보니 나 말고 다른 남자 친구가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뭐라고? 너 괜찮아? 왜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 같다고 했는지 알겠다." }, { "role": "speaker", "text": "어제 만나기 어렵다고 해서, 동생이랑 놀러 가고 있었는데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랑 손을 잡고 걷고 있었어. 그 자리에서 물어봤는데 미안하다는 말만 하더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상처받았고 배신감도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여자 친구를 많이 사랑했던 만큼 상처도 배신감도 너무 클 것 같다. 감히 나는 어떤 말로도 위로하지 못할 만큼." }, { "role": "speaker", "text": "자꾸 그 장면이 생각나. 그동안 나에게 했던 말들이 다 거짓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에 너무 큰 상처가 돼. 너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네가 이렇게 말을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지만, 그동안의 너의 진심이 부정당한 기분이라서 더 마음이 아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정말 그래. 이제는 어떤 여자도 더 이상 믿고 만나지 못할 것 같을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와 같은 상황을 겪었어도 이번 사랑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가 들 것 같아. 그렇지만,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고 하잖아? 시간이 지나고 상처가 아물면 너의 진심에 진심으로 응답해주는 좋은 사람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과연 그럴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되는 사람인걸. 속은 쓰리고 배신감에 화도 나겠지만, 괜찮아질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상처받았던 내 마음이 조금 치유되는 기분이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네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었다니 다행이다.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딸한테 정말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 쉬이 충격이 가시지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말을 들었길래 그래. 나한테 솔직하게 털어놔봐. 내가 들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요즘 딸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친구집에 많이 놀러 갔었거든. 오늘 나한테 자기 친구집이 우리 집보다 훨씬 좋아서 거기서 살고 싶다고 하네. 우리 집이 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다보니까 괜히 마음이 아프네." }, { "role": "listener", "text": "딸한테 그런 말을 듣다니 네가 놀랄 만하겠다. 나였어도 충격받고 상처받을 만한 것 같아. 네가 마음 아프다니 나도 덩달아 속상하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네 집에서는 비싸고 맛있는 것만 먹는데, 우리 집에서는 못 그래서 우리 집이 싫다고 하네. 나도 딸한테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것만 먹인다고 생각했는데. 돈 앞에서는 이렇게 무너지게 되나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딸을 평소에 얼마나 아끼는지 나도 잘 알아. 돈 때문에 비교당하는 너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할까. 네가 정말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미어졌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 말을 듣고 딸한테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일단 그랬냐고 한번 묻고 말았어.지금 내 방에서 앉아서 가만히 있는데 뭐라고 해야될 지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딸과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 나이대에는 사고가 워낙 단순해서 앞뒤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잖아. 딸도 너에게 상처를 주려고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닐 거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 { "role": "speaker", "text":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 이야기를 하면서도 상처받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딸에게 네가 딸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말해줘. 물질적인 사랑보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진심이 더 중요한 거라고 말이야. 그리고 조금 더 신경 쓰겠다는 식으로 타이르듯 말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하면 딸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 괜한 역효과가 나는 것이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딸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좋게 알려주는 거지. 친구네 집이랑 비교해서 우리 집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라는 것을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우울하게만 있던 내가 부끄러워지네. 딸이랑 대화를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많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하지만 자녀를 키우면서 이런저런 일도 있는 거잖아. 이런 일을 잘 넘기면 앞으로 딸과 더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조금 위안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혼해야 할까 봐."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니."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바람피우다가 걸렸는데 이번 일은 실수라고 한 번만 봐달라고 하더라고... 아이들을 생각해서 이번에 넘어갈까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어." }, { "role": "listener", "text": "배신감에 정말 내가 다 울화가 치밀어 오르네. 너 마음은 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아이들 때문에 저런 인간을 용서해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이 분하고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속상한 마음을 그 누구도 이해가 힘들 꺼야. 정말 마음이 미어진다. 나 정말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온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스스로 세뇌를 했지, 한 번의 실수였으니 눈 딱 감고 넘어가자... 그렇게 수많은 밤을 보냈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어." }, { "role": "listener", "text": "혼자서 얼마나 스스로를 속였을까, 그 과정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네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아닌 거겠지." }, { "role": "speaker", "text": "맞는 거겠지? 남들은 다들 참고 산다는데 나만 유별나게 이혼을 생각하는 걸까 봐 많이 힘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남들이 너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너도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을 텐데 괜찮아. 내가 진작에 알았으면 너 이런 생각까지 안 하게 했을 텐데... 속상하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내 마음 알아줘서 고마워. 아직도 이게 맞나 싶었는데 너로 인해 확신이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 얼마나 고생 많았니. 네가 무엇을 선택하든 난 네 결정을 지지할 거야. 괜찮아,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빨리 말할 걸 그랬어. 말하고 나니 후련도 하고 마음 정리도 확실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 마음고생했던 과거의 너는 잊고!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이겨내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무 늦은 시간이지? 자고 있으려나?"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드라마 보는 중이었어. 남자 친구 만난다더니 이 시간까지 함께 있었나 보네." }, { "role": "speaker", "text": "데이트를 마치고 남자 친구가 집 앞에 데려다줬는데, 마침 엄마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오신 거야. 그래서 엉겹결에 남자 친구를 인사시키게 됐어. 나 갑자기 일이 그리돼서 너무 당황했어." }, { "role": "listener", "text": "잘됐네. 그러잖아도 한번은 인사시키고 싶어 했잖아. 자연스럽게 인사하게 되면 좋은 거지." }, { "role": "speaker", "text":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나도 좀 당황했는데, 엄마가 남자 친구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가셨거든. 그런데 남자 친구가 나는 누구를 닮았냐며 엄마가 너무 예쁘시다고 하더라고.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엄마 예쁘신 건 나도 잘 알지. 남자 친구가 예의를 차리느라 한 말 아닐까? 대개 농담처럼 그렇게 말하기도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가 나보다 예쁜 건 내가 누구보다 잘 알거든. 지금까지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오면서 살았고.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그러니까 너무 속이 상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지 뭐야. 그저 예쁜 엄마가 계셔서 자랑스럽겠다고만 생각했어. 너는 혼자 남모를 속이 상했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마음도 모습도 예쁜 엄마라 너무 좋아. 하지만 나와 비교되는 건 속상해. 이런 내가 자꾸만 더 못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너의 엄마셔서 더 아름다워 보이시는 거기도 해. 이렇게 예쁜 딸을 키우신 엄마시니 더 예뻐 보이시는 거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이야? 내 작은 눈이, 낮은 코가 예쁘게 느껴진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넌 고운 네 마음 때문에 더 예쁜걸. 친구들을 아까고, 배려하는 그 마음은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다워."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도 농담이었다며 사과는 하더라고. 그 자리에선 화를 버럭 냈는데 네 말을 듣고 보니 조금 미안하긴 하네."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는 이런 네가 예쁠 거야.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미안해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너."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내가 이렇게 예쁜 말을 하는 친구를 만났구나." }, { "role": "listener", "text": "넌 내게 너무나 멋진 친구인걸. 엄마의 예쁜 마음까지 닮은 예쁜 친구." }, { "role": "speaker", "text": "그 예쁜 마음이 못생겨지지 않도록 노력할게, 친구. 고맙다, 이 시간까지 내 하소연을 들어줘서." }, { "role": "listener", "text": "미인은 잠꾸러기인 거 알지? 우리 일찍 잠자리에 들자. 안녕, 내일 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지금 소개팅 중인데 당장 집에 가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오늘 많이 기대하고 나간 자리잖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 잠깐 여성분이 화장실 가셨는데, 나를 싫어하는 내색을 감추지를 않으셔. 내가 정말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아. 싫은 표정을 보는 순간 상처를 받아서 집에 가고 싶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그 여성분이 조금 배려가 부족하셨네. 네가 기대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하고 간 자리인데, 기분 안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아까는 대놓고 내 옷을 비웃듯이 말씀하시는 거야. 소개팅에 이런 바지를 입고 온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나름 신경 써서 입은 옷인데 내가 상처받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하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어제 나에게 물어볼 정도로 신경 쓰고 간 옷이잖아. 내가 다 속상한 기분인걸. 너도 그분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오래 있을 필요 없으니 마음 편하게 가져." }, { "role": "speaker", "text": "나는 처음 만나는 자리라서 예의 있게 대하려고 하는데 이분이 왜 나한테 이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어. 패션에 대해 지적하는데 마음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었어. 나는 모든 사람에게 배려 있게 대하려고 하는 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너라면 절대 그렇게 남을 대하지 않을 텐데. 나도 전에 소개팅을 갔는데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기분이 무척 나빴거든. 네 기분 충분히 이해해, 네 마음이 가장 중요하니 잘 마무리하고 집에 와도 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여성분 돌아오시면 나도 잘 마무리하고 집에 가도록 해야겠다. 이분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는데 네가 공감해줘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멋있고 좋은 사람인데, 그런 대접 받을 사람이 아니야.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착하고 배려 있는 사람이야. 절대 기죽지 마." }, { "role": "speaker", "text":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질 뻔했는데 네가 그렇게 칭찬해 주니 좋다. 역시 너에게 연락하기를 잘했어." }, { "role": "listener", "text": "친구란 언제든지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관계가 아니겠어. 나는 항상 든든한 너의 편이야." }, { "role": "speaker", "text": "소개팅하다 보면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는 거지. 탈탈 털어버리고 내 좋은 기분을 망치지 않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얼른 집에 가서 맛있는 것 먹고 한숨 자면 괜찮아질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방금 너무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너에게 일어나서 그래?" }, { "role": "speaker", "text": "언니랑 싸우다가 언니가 나한테 욕을 했어. 언니가 나한테 욕한 게 처음이라 너무 충격적이고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아무리 가족 사이라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는데. 너 너무 충격이 클 것 같아. 나도 내 동생이 나한테 욕했을 때 그게 정말 충격적이었어."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언니가 나한테 욕 하자마자 너무 충격적이라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나한테 욕할 수가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더구나 너 이런 적은 처음이라 마음을 달래기도 어렵겠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충격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가족이라 가까운 만큼 받는 충격도 클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너무 충격적이라 언니가 전과 다르게 보일 정도야. 나한테 그렇게 욕한 걸 보면 악마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닐까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말을 들으니 네가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나한테도 느껴져. 아무래도 언니를 예전처럼 똑같이 지내기는 당분간 어렵겠구나. 나도 너처럼 그런 감정이 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언니는 나한테 욕하고 나서 평소처럼 대하는데 그게 도리어 가식처럼 느껴져.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해서 상처야. 나는 사과도 못 받았는걸." }, { "role": "listener", "text": "언니는 너무 쉽게 다 잊고 널 대하나 봐. 네가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혹시 언니한테는 네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말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너무 충격적이라서 언니한테 아직 아무 말도 안 해. 언니 혼자만 평소처럼 대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충격이 크겠지만 한 번 솔직하게 말해보는 게 어때? 언니는 아마 순간적으로 욕한 거라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나도 사실 동생에게 몇 번 욕한 적이 있는데, 순간의 감정일 뿐 진심은 아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 들으니 그래야 할 것 같아. 내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무 말도 못 했거든. 근데 그 일에 관해 다시 말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러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 더구나 가족이라면 더더욱 맘에 담아두기보다는 푸는 게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서도 좋지. 너한테 욕한 게 진심은 아니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 들으니 한결 충격이 가셔. 처음 욕을 들은 거라 아무래도 충격이 컸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응, 잘 풀리기를 바랄게. 가족 사이에서도 사실 다툼이 많을 수밖에 없더라고. 그래도 그걸 풀고 넘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처럼 풀고 가야겠어. 조언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나한테 털어놓아 봐." }, { "role": "speaker", "text": "학교 수업 끝나고 화장실을 갔는데 내 친한 친구들이 내 흉을 보고 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도대체 왜 그런 거래?" }, { "role": "speaker", "text": "들어보니까 혼자 잘난 척 으스대는 게 마음이 안 들었대. 정말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아는 너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 친구들이 왜 그런 말을 했던 것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평소에는 아닌 척하면서 다들 나를 싫어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배신감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진심으로 좋아하고 마음을 줬던 친구들에게 배신당한 거잖아. 네가 상처받은 거 완전히 이해해. 내가 그 상황이었더래도 정말 충격받았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정말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며칠간 잠도 잘 못 잤어." }, { "role": "listener", "text": "진정한 친구라면 네가 잘못을 했을 때 솔직하게 너에게 잘못을 알려줬을 거야. 뒤에서 몰래 험담하는 걸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일까? 이제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너를 어릴 때부터 봐왔잖아. 나는 네가 주변인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주눅 들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이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언제나 친구들에게 최선을 다했으니 너무 미련 두지 말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난 언제나 너의 편인 거 알지? 고민이 있다면 오늘처럼 언제든 말만 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다."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부모님은 왜 매번 나를 속상하게 할까. 오랜만에 본가 내려왔는데 괜히 온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혹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얼굴 보는 건데도 보자마자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하더라. 볼 때마다 결혼하지 않는다고 잔소리만 늘어놓으니까 너무 괴로워. 이제는 듣기만 해도 상처가 되는 말이 되어 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가벼운 마음으로 먼 길을 떠났는데 불편한 말을 들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구나. 그런 너의 마음은 알아주지 않으시고 잔소리만 하셔서 기분도 많이 상했지."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도 말했지만 난 결혼 생각이 별로 없거든. 좋은 사람을 만나면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없어. 매번 강요하실 때마다 너무 괴롭고 마음을 누가 할퀴는 것처럼 아파져." }, { "role": "listener", "text": "결혼하지 않는 것도 너의 선택인데 그 선택을 존중해 주시지 않아서 더욱 괴로워졌구나. 내가 믿고 의지하는 가족이 내 뜻을 존중해 주지 않으면 정말 괴롭잖아. 전해 듣는 나도 속상한데 너는 오죽할까." }, { "role": "speaker", "text": "자꾸 이러시니까 본가에 오는 것도 망설여져. 오늘도 거의 두 달 만에 온 건데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 상처만 점점 늘어나니까 두 분을 보는 것도 지친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언젠가 너의 뜻을 알아주실 거야. 너처럼 성실하고 총명하게 자기 삶을 꾸려 가는 사람이 또 없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얘기해야겠어. 계속해서 나한테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그래도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괴롭던 마음이 편안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 생각했어.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으니까. 또 너 상처가 되는 상황에서 너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멋지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부모님 얘기를 듣다 보면 정말 내가 이상한 걸까 싶어지거든.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답답한 것들이 전부 사라졌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앞으로도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할 거야. 지금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도 힘든 일 있으면 너한테 이야기해도 되지? 일단 난 이만 잘게. 너도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언제든 편하게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인터넷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싶어서 조금씩 올려보는 중인데 악플이 달려서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분명 네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다는 사람들일 거야. 제대로 읽었다면 들인 정성과 노력이 보였을 테니 악플을 달 생각이 들었을 리 없어." }, { "role": "speaker", "text": "다른 사람들은 악플 정도야 당연한 일이니 받아들이라고 내가 나약한 거라는데 난 쉽게 이 상처가 가시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네가 들인 마음이 있는 글인 만큼 소중하니까 힐난을 받으면 당연히 상처를 받는 거야. 그건 누구라도 그럴걸?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상처받은 마음이 쉽게 낫지는 않겠지만 이겨내 보려고 노력해야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넌 전혀 나약한 게 아니야. 그렇게 말한 사람들도 막상 악플을 받으면 그 누구보다 상처받을걸? 오히려 당연하다고 하는 게 이상하다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제대로 내 글을 읽어 봐 주지도 않고 나쁜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지 말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의 마음이란 건 쉽게 상처받고 그러는 건데. 하물며 지나가는 말에도 상처받는 게 마음인데 어떻게 작정하고 던진 나쁜 말에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에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긴다. 무엇보다 내가 나약한 게 아니라는 사실에 좀 덜 괴로워지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 넌 누구보다 섬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바로 그 마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 말 참 좋다. 넌 정말 내 마음을 잘 알아봐 주는구나." }, { "role": "listener", "text": "그만큼 네가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좋은 말을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아마 악플을 단 사람들은 주변에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쁜 말만 하는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난 공감화자 너처럼 좋은 친구가 있으니 좋은 말만 듣고 좋은 글만 써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현명한 생각이야! 그리고 앞으로 그런 글이 보이면 말해줘. 나도 같이 신고해버리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한 달 전에 남자 친구랑 헤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뭐? 왜 말 안 했어? 너 혼자 끙끙 앓고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말하기엔 나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서 시간이 필요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큰일이 있었네.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 { "role": "speaker", "text": "한 달 동안 라면만 먹은 거 알아? 그것도 제대로 못 먹긴 했지만. 이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암담해."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힘들면 네가 그랬겠니. 나도 남자 친구랑 헤어졌을 때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서 니 마음 알아. 사실 난 지금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뭘 잘못했는지 왜 이별하게 되었는지 자꾸 곱씹게 되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힘듦을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건 어떨까? 자꾸 괜찮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해." }, { "role": "speaker", "text": "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돼. 그 친구를 만나기 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그때 모습으로 돌아가긴 힘들겠지만 넌 그때의 너보다 훨씬 성숙한 인간이 되어 있을 거야. 힘든 상처를 이겨낸 너의 씩씩한 모습이 난 벌써 그려지는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네가 같이 있어줘서 너무 다행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나 힘들 때 같이 있어주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 언젠가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조금만 회복의 시간을 갖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설 날이 곧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의 존재가 나에게 얼마나 위로와 힘이 되는지 몰라." } ]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딸처럼 예뻐한다고 해도 시댁은 시댁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왜? 결혼 준비하면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시어머니가 예단비로 300만원을 요구하셨어. 내가 혼자 어렵게 결혼 준비한 거 아시면서 이러시니까 솔직히 너무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너희 둘이 어렵게 모아서 결혼하는 거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아무 부담 갖지 말고 둘만 잘 살라고 하셨었잖아. 갑자기 요구하시면 나 같아도 서운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난 부모님도 안 계시니까 혼자 결혼 준비하는 거 정말 벅찼었어. 시어머니도 그거 아시고 본인이 엄마가 되어 주겠다고 말씀하셔서 나 정말 감동받았었는데. 이제 와서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않겠냐면서 달라고 하셔서 좀 충격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딸 같이 생각하셨다면 그런 요구는 하지 않으셨을 테니까 서러운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지. 너도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믿고 의지하려고 했을 텐데 나 같아도 충격이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저렇게 예단을 요구하시니까 의례적으로 챙기는 다른 것들도 다 눈치 보여. 나중에 시집올 때 해온 거 없다고 구박받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어른들 생각이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너랑 예비 신랑 둘이 모아서 집도 마련하고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어. 전혀 위축될 것 없으니까 그런 생각하지 마, 내가 다 속상해지려고 해." }, { "role": "speaker", "text": "네가 이렇게 내 편 들어주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아. 나도 혼자 최선을 다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나이에 혼자서 그렇게 돈 모았다는 거 정말 대단한 일이야. 시어머니 말이 상처였겠지만 그걸로 너 자신을 깎아내리지 마. 남들이 뭐라고 해도 너 스스로 이뤄낸 것들은 변하지 않으니까 자신감을 가져."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나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이 하늘에서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살았어. 이런 일로 움츠러들지 않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그리고 넌 혼자 아니야, 내가 있잖아. 힘이 들거나 외로울 때는 언제든 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지금 너처럼 내 편 들어주고 같이 화내 주셨겠지. 나에게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힘이 된다니 기쁘다.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너의 행복에만 집중하자. 내 친구 파이팅!" } ]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부터 회사 사람들이 왠지 나 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밥 먹을 때나, 쉬는 시간에 너만 가면 이야기 멈추고 조용해진다고 했던 거?" }, { "role": "speaker", "text": "응 그게 내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었더라고. 나 오늘 너무 상처받아서 화장실에서 혼자 울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왜 울었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내가 부장님한테 애교를 부려서 어려운 일이나 까다로운 일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거야. 무슨 퇴근 후에 주차장에서 부장님 차 옆자리를 탔다, 단둘이 술을 마셨다, 별 소문이 다 퍼졌더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래? 사람들이 너 연말에 결혼하는 거 몰라?" }, { "role": "speaker", "text": "모르긴, 다들 알고 있는데도 말도 안 되는 소문에 심취해 있어서 아무도 안 믿어줘. 나한테 승진심사 밀린 동료가 한 명 있는데 그 사람이 거짓된 정보를 흘리고 다녔더라. 탕비실에서 지들끼리 희희덕 거리는데 나만 고립된 거 같고 투명인간 취급받는 거 못 참겠어서 바로 뛰쳐나갔어." }, { "role": "listener", "text": "너 말 듣기만 해도 내가 이렇게 상처가 되고 힘든데, 너는 오죽했겠니. 원래 지들끼리 뭉쳐서 한 명 이상한 사람 만드는 거 쉽잖아. 그런 상황이면 진짜 너만 혼자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 상처받았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라도 이렇게 하소연하니까 그래도 좀 고립돼서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 그나마 다행이야. 근데, 그 사람한테 가서 좀 따져볼 수는 없는 거야? 헛소문 좀 퍼트리지 말라고?" }, { "role": "speaker", "text": "일단 오늘 너무 충격받아서,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어. 아까 사람들이 뒷담화 까는 거 들었을 때 너무 상처가 됐나봐. 지들끼리 뭉쳐 있고 나는 혼자 고립되어 있었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너 맘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너를 알지도 못하면서 거짓된 정보를 근거로 아무 말이나 떠드는 거잖아. 거짓 정보를 퍼트린 사람이 잘못이지, 네가 하지도 않은 일로 상처받을 필요 없어. 내가 대신가서 따져주고 싶네." }, { "role": "speaker", "text": "학생도 아닌데 왕따당하는 거 같아서 슬펐는데, 네가 이렇게 속 시원하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나도 힘내서 잘못된 정보 바로 잡아봐야겠어! 말 함부로 전하고 다니는 거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네가 안 했으면 내가 쫓아가서 한마디 하고 싶은 심정이었거든. 네가 잘못한 거 아니니까 가서 당당하게 따지고 와!" }, { "role": "speaker", "text": "너 덕에 전투력 충전했어. 다녀와서 후기 알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휴. 나 지금 너무 대화할 상대가 필요해서 늦은 시간이지만 문자 해. 자?"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나 지금 안 자고 있는데.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회사에서 부하 직원들이 꼰대라고 부르더라." }, { "role": "listener", "text": "헉. 그걸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들었을 때 네 마음에 너무 상처를 받았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사실 화장실에서 볼일 보다가 의도치 않게 부하 직원들 얘기하는 거 듣게 됐거든. 꼰대 팀장 하면서 웃는데 진짜 가슴이 너무 철렁했어. 나는 나름 부하 직원들에게 좋은 상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큰 상처야. 진짜 충격이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나는 가끔 가다가 동생들이 장난으로 꼰대라고 해도 마음이 찌릿한데, 직장에서 그 말을 들었다니. 진짜 너무 상처와 충격으로 말이 안 나오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혼낼 때도 혹시라도 기분이 상할까봐 최대한 부드럽게 얘기하고 업무적인 부분 외에는 지적한 것도 없거든. 근데 대체 내가 왜 꼰대 소리를 듣는 건지 이해가 안 돼. 진짜 오늘 너무 상처받아서 그런가 도저히 일할 의욕이 안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진짜 그랬을 거 같아. 본인들은 장난으로 그런 말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듣는 본인에게는 너무 상처잖아. 얘기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다 덩달아 상처받는 기분이라 마음이 아픈걸." }, { "role": "speaker", "text": "휴. 네가 내 상처받은 마음을 알아주는 거 같아서 고맙네. 다른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뭐 그런 거 가지고 상처받냐고 유난이라고 생각할까 봐 얘기도 못 꺼냈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상처받는 상황에 대해 누가 기준을 정해 놓은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하지 마. 그리고 그 말은 정말 누가 들어도 상처받을 만한 일인걸. 네가 유난이거나 그런 게 아니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런 걸로 상처받는 내가 약하고 유난인 사람은 아닌 거지?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그리고 사실 회사에서 상사 입장이면 아무리 잘해도 어느 정도 욕은 먹더라고. 그러니까 너무 그런 말에 신경 쓰지 마. 그들도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닐 테니까 그 말에 너무 상처 안 받았으면 해. 기운 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다. 생각해보니 나도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상사가 아무리 잘해줘도 뒤에서 꼰대라고 욕했던 거 같아. 상사라는 위치가 원래 그런 거지 뭐."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상처받은 네 마음을 달래 보는 거야. 이제야 긍정적인 내 친구답네." }, { "role": "speaker", "text": "응. 네가 위로해주고 내 얘기 잘 들어줘서 상처받은 내 마음이 어느 정도 치유가 된 거 같아. 덕분이야. 정말 고마워. 내가 나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내 얘기로 인해 네 마음이 조금 치유됐다니 너무 다행이네. 앞으로도 그런 소리 듣고 마음이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해. 최선을 다해서 위로해주고 조언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내 얘기 듣느라 고생했어. 시간 늦었으니 이만 푹 자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그냥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실 친구랑 오해가 있어서 사이가 안 좋아졌는데 그 일로 인해서 따돌림을 받고 있어. 친했던 친구랑 이렇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 그 친구가 다른 애들이랑 같이 나를 따돌려서 지금 너무 상처가 커."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니. 네가 마음이 많이 안 좋겠다. 거기에다 다른 애들이랑도 사이가 다 틀어져서 학교생활도 많이 힘이 들겠구나. 매일 학교 가는 일이 힘들게 느껴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아침에 눈 뜨기가 싫어. 학교에 있는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친한 친구가 이렇게 내 마음도 몰라주고 오해만 하고 있으니 너무 상처가 되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기분인지 알지. 네가 그 친구를 정말 많이 의지하고 좋아했었잖아. 그런 친구가 갑자기 그렇게 등을 돌려 버렸으니 네 마음이 오죽하겠나 싶다." }, { "role": "speaker", "text": "오해를 풀려고 많이 시도해 봤는데 더 상황만 안 좋아져. 그 애가 하는 모든 말들이 내 가슴에 아프게 박히는 느낌이야. 너무 아파서 숨도 안 쉬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힘든 상황에서도 네가 친구랑 잘 풀어보려고 많이 노력했나 보다. 잘했어. 너는 그렇게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서 늘 친구들이랑 사이가 좋잖아. 그래서 내가 너의 그런 점을 얼마나 본받으려고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무 충격이 커서 이 상처가 나한테는 어마어마하게 느껴져. 그래서 무력하기만 하다."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상상도 안 되게 힘들 것 같아. 가뜩이나 마음도 여린데 이런 일도 처음이니 더 아프겠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큰 상처를 받고 말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만 이렇게 힘들어하는 게 아닌 거야? 눈물만 나고 학교 생각하면 무서울 지경이야. 너무 가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도 지금 마음이 상해 있어서 그러는 걸 거야. 서로에게 조금 시간이 주어지면 마음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우리 나이에는 다들 싸우기도 하고 또 금세 풀어지기도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더 힘든가 봐. 조금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지금은 모든 게 힘들고 아프고 무섭겠지만 모든 일은 지나가더라고. 너는 정말 좋은 친구였으니까 그 친구도 네 마음을 알아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을 해주니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 치유되는 것 같아.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딸아이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오라고 했는데, 안 된다네." }, { "role": "listener", "text": "아내와 딸을 못 본 지 꽤 되었지 아마.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기러기 아빠 5년 차인데, 4년 전 한 번 한국에 다녀간 게 다야. 정말 견디기 힘들어서 부탁했는데, 어쩌면 이럴 수가 있는지.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 }, { "role": "listener", "text": "나와 술 한잔 기울이면서도 늘 가족이 보고 싶다는 자네 말에 나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 마음 누르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되돌아오는 길은 늘 안쓰러움뿐이었지. 기껏 어렵게 말 꺼냈는데 거절당했으니 나였어도 괴롭고 상처가 컸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마음이 말도 못 하게 쓰리고 아파. 가족만은 내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는데 실망도 크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오죽하겠어. 그래도 오랫동안 묵묵히 견디는 자네의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아내나 딸도 자네를 보고 싶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궁금하네." }, { "role": "speaker", "text": "딸아이가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네.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걸 나도 알기에 더 말 못 하겠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딸이 머리가 좋은 모양이네, 자네가 뒷바라지한 보람은 있었구먼, 정말 고생 많았네. 가족이 자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안고 있을 거야, 자네 가족이 얼마나 돈독한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어. 이번에 거절하는 아내의 마음도 좋지는 않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사실 아내가 몹시 미안했어. 겨울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꼭 만나러 오겠다고 나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했지. 괜히 아내까지 신경 쓰게 하고 말 꺼내지 말걸, 하는 후회도 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자네 매일 영상통화 한다고 나 만나도 시간 맞춰 일찍 들어가고, 시시때때로 딸이랑 문자 하고 그랬잖아. 기다리는 게 힘들고 멀게 느껴지겠지만, 아내 말대로 조금만 기다려 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아내나 딸의 마음이야 변함없이 나를 향하고 있다는 건 믿고 있지. 자네 조언대로 기다려 보는 게 상책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기다린 만큼 더한 행복이 있을 거야. 자네 마음의 깊은 상처도 겨울이 되면 봄 눈처럼 스르르 녹고 기쁨으로 넘쳐흐르게 될 거야. 그날을 그리니 내 마음마저 흰 구름처럼 몽실몽실 행복한 마음이 깃드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그럴 것 같아. 내가 사랑하는 두 여자를 어서 만나서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매일 웃으며 이야기해야지. 자네 덕분에 상처 입은 마음이 스르르 사라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딸 바보 아내 바보는 참 낭만적이고 멋지구먼. 그래 그때까지 나도 옆에서 자네 심심하지 않게 잘 놀아줄게. 기운 내시게." }, { "role": "speaker", "text": "고맙네. 덕분에 마음이 풀렸어. 곧 만나세."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아내와 크게 말다툼했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결국 잠까지 따로 잤어." }, { "role": "listener", "text": "사이 좋던 너희 부부가 대체 무슨 일로 싸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내가 자동차를 사자고 떼를 쓰는 거야. 우리는 자동차를 살 이유가 전혀 없거든. 직장도 가깝고, 아이도 없고 그런데도 막무가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신중한 사람이 분명 현실적으로 설득했을 텐데 아내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니 몹시 답답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무엇보다 우리는 자동차를 살 형편이 아니야. 집도 아직 못 샀고, 집을 마련하고 나서 아이를 가질 계획이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라고 자동차를 사는 게 무조건 싫은 게 아닐 텐데, 나 혼자만 현실을 감당하는 느낌이라 힘들었겠다. 나도 가장으로서 집에 들어가는 게 가끔 가슴이 무거울 때가 있거든." }, { "role": "speaker", "text": "당신이 야근해서 더 벌어오면 되지 않냐고 되물어보는 말에 명치를 한 대 맞은 듯 가슴이 먹먹했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도 이직까지 고려할 정도로 회사 일에 많이 버거워하잖아. 아내가 그런 말을 한다면 나라도 서운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평생 사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서 좀 미루자는 건데 이해를 못 해주니 섭섭해. 잘나가진 않아도 잘 꾸려가고 생각했는데 다 내 착각이었나 싶어서 충격적이야." }, { "role": "listener", "text": "사람마다 주어진 환경의 차이도 있고 성과를 내는 시기도 다 다른 거잖아. 내가 지켜봐 온 넌 묵묵하게 네 소임을 다 하고 있어. 그러니 아내의 말에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같은 가장 입장에서 네가 그렇게 인정을 해 주니까, 조금은 가슴을 펼 수 있을 것 같아. 어제까지만 해도 왠지 자꾸 움츠러들게 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기를 못 펴. 그럴 이유 하나 없으니 어깨를 쭉 펴도록 해. 시간이 지나면 아내도 네 올바른 선택을 인정하게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무능한 남편이 되느니 그냥 차를 사버릴까 싶기도 했거든. 네 말 덕분에 다시 우선순위를 다잡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이대로 지나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정말 잘했다 싶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큰맘 먹고 매수한 주식이 하루 만에 반값으로 떨어졌네. 너무 충격이야." }, { "role": "listener", "text": "하루 만에 반값이 됐다고?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지인에게 추천받은 종목이라 적금도 깨고 매수했거든. 지인 말만 듣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내 탓이 커. 돈이 하루 만에 반타작이 되니 허무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 힘겹게 모은 돈이었을 텐데 반으로 떨어졌다니 충격이 크겠어. 많이 상처받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지금까지 사고 싶은 게 있어도 꾹 참고 힘들게 저축한 돈이거든. 이러려고 몇 년을 모은 건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어리석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네가 얼마나 성실하게 돈을 모았는지 잘 알아. 그래서 더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지인에게 연락은 해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싶어서 바로 연락했는데 전화를 계속 피하네. 아마 작정하고 속인 것 같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얘기만 전해 듣는 나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배신당한 상처가 너무 크겠어. 충격에 힘들겠지만 지인도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저녁에 다시 전화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연락이 된다고 해도 그 사람이 내 돈을 보상해주진 않을 텐데. 하루아침에 몇 년이 날아간 것 같아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온갖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겠네. 나도 전에 비슷한 이유로 돈을 날린 적 있어서 네 마음이 절절하게 와 닿는다. 이런 때는 정말 내 존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법이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귀가 얇은 탓에 큰 실수한 것 같아 충격이기도 하고. 배신당한 상처가 너무 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대책을 세워야 해. 차분히 찾아보면 무슨 해결책이라도 있을 거야. 내가 아는 너는 어떻게서든 이번 일도 잘 극복할 사람인걸." }, { "role": "speaker", "text":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지금 심정으로는 열심히 사는 게 다 허튼짓으로 느껴지거든." }, { "role": "listener", "text": "반드시 그럴 거야. 다른 문제도 아니고 돈이야 언제든 벌면 되잖아. 당장은 더디게 느껴져도 지금까지 했던 대로 노력하면 금방 원금도 찾고 큰돈도 모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 정도 손해로 그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겠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인생에는 여러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니까, 마음 편히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럴게. 앞으로는 요행을 바라지 말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지구에 나 혼자만 있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니?" }, { "role": "speaker", "text": "나 대학에 안 가고 싶다고 했잖아. 그 뒤로 친구들이 다 이상한 눈으로 날 쳐다보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요즘 표정이 안 좋았구나. 네가 외롭게 혼자 있는 시간을 견뎌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 세상에 내 편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반에서 얘기하는 친구도 거의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힘들었겠다.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건데,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으면 너무 쓸쓸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학교에서도 혼자 있고 집에서도 혼자 있으니까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다들 정말 너무해.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그게 틀린 길은 아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근데 모두 내가 틀린 길을 간다고 생각하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자기 꿈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면서 남을 평가하는 사람보다 네가 훨씬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넌 우리 학교에서 제일 용기 있는 사람이야. 네가 내린 선택에 좀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행동하면 모두 널 부러워할 거야. 아직 자기가 진짜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애들도 많은걸?"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그동안 내가 혼자 주눅 들고 눈치만 봤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언제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네가 내린 결정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가기로 한 해외여행 무산됐어." }, { "role": "listener", "text": "너 그거 엄청 기대했잖아. 왜 못 가게 됐어?" }, { "role": "speaker", "text": "친구가 연차 사용이 안 돼서 근무를 못 뺄 것 같대." }, { "role": "listener", "text": "너 여행 간다고 옷이랑 수영복이랑 다 사놨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야. 주변 사람들에게 여행 간다고 엄청나게 자랑을 해놓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가 여행을 가는 줄로만 알았으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모두에게 한껏 자랑하며 기념품까지 사 오겠다고 했는데, 무산된 걸 알면 비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 기대한 내가 참 초라해진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으니 당연히 기대했을 법해. 친구가 못 간다고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아서 그런 거잖아. 초라하게 생각하지 말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뭐해. 결국엔 못 가게 됐고, 난 이미 모두에게 말해놨는걸. 난 비웃음거리가 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어서, 너를 비웃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해외여행 간다고 자랑을 잔뜩 해놨는데도, 못 가게 됐다고 날 비웃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응. 그것만으로 널 비웃을 수는 없어. 사람이 모두 계획한다고 다 지킬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걸."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모두에게 기념품도 사 오겠다고 했는데, 내 상황을 이해해 줄까?"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조금 놓이네. 난 내가 비웃음거리가 될까 봐, 그리고 가고 싶었던 여행을 못 가게 돼서 정말 속상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어.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금은 여행을 못 가게 되어 속상한 네 마음이 우선인걸." }, { "role": "speaker", "text": "나를 먼저 생각해 주는 네가 있어서 힘이 난다. 내 탓이 아니라 상황이 그런 거니까 받아들여야겠다. 여행은 다음에 가면 되는 거니까."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너무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시험 준비하면서 엄마한테 공부가 힘들다고 했는데 엄마가 이해를 못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날 텐데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공부보다 사회에 나가서 세상살이 하는 게 더 힘들다고만 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가뜩이나 마음의 짐이 가득할 텐데 알아주지 못해서 서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한번으로 끝내자 하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데 사기가 꺾였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본 너는 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적이고 성실하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라도 말해줘서 고마워. 요즘에 집에 가면 너무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괴로워하지 마. 어머니도 공부하는데 낙담하지 말고 더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속 좁아 보이는 걸까?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난 충분히 이해돼. 시험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 백번이고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감동이다." }, { "role": "listener", "text":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해! 원하는 바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너의 모습이 난 대단하다고 생각해!" } ]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소주 한잔해서 그런가, 술이 정말 다네.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힘든 일이라도 있었어? 몇 개월 동안 술 끊으려고 그렇게 술자리 거절하더니 이제 다시 시작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냐. 오늘 두 잔밖에 안 마셨어. 이것도 오늘만 마시고 끝이야.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술을 마셔서라도 해소를 해야겠다 싶었지."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길래 네가 이런 이야기를 다 하는지 나도 많이 걱정되네. 큰일 생긴 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오늘 술이라도 안 마시면 괴로워서 잠들 수가 없을 것 같았어. 전 여자 친구가 새로운 애인이 생겼나 보더라. 프로필에 둘이 찍은 사진이 떡하니 올라왔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볼 수 있는 거 충분히 알면서 그걸 보란 듯이 올린 거야? 그건 배려심이 없는 행동이라 네가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겠다." }, { "role": "speaker", "text": "잠수 이별로 뒤통수치고 떠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러는지 몰라.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은 쟤한테 아무 가치도 없던 건가 싶어서 공허하고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너희가 하루 이틀 함께 한 사이도 아니고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던 사이잖아. 그게 한순간에 남이 된 거니 가슴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게 당연하지. 상상만 해도 가슴에 찬 바람이 부는 기분인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게 너무 속상하고 비참해서 술을 안 마실 수가 없었어. 내일부터 다시 관리할 테지만 오늘은 이렇게라도 기분 내며 이 감정을 흘려보내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프로필 확인하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속이 괴로웠을지 생각하니까 나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큰 상처를 받은 거니 얼마나 힘들었겠어." }, { "role": "speaker", "text": "상대는 신경도 안 쓰는데 나만 미련 남고 나만 구질구질한 것 같아서 초라해지는 거 있지? 잊으려고 노력하는데 참 쉽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약이라고 하니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 믿어보고 기다려봐야지. 언젠가 지금 이야기도 코웃음 치며 가볍게 웃고 넘길 날이 올 테니 그때까지 기운 내고 버텨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우리의 끝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니 이제 잊어가야지. 나만 이 인연의 끈을 잡고 있는 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니 놓아줘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넌 심지가 굳고 한번 결정한 일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힘이 있잖아. 이번 일도 잘 이겨낼 거야. 자신을 믿고 조금만 더 애쓰다 보면 이 고통도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갈 테니 힘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위로해 주고 믿어줘서 고맙다 친구야. 다음에 밥이라도 한 끼 같이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아는 아주머니를 정말 오랜만에 뵙고 왔는데 정말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너 지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나에게 어릴 때는 정말 예뻤는데 커서 왜 이렇게 못생겨졌냐고 말씀하셨어. 웃으면서 장난처럼 하신 말씀이지만 난 그 말에 정말 크게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을 하셨다니 장난이라고 해도 너무 심한 말인 것 같아. 오랜만에 뵌 분께 그런 말을 들었다니 정말 상처가 크겠다. 너는 마음이 여리니까 그런 말 들으면 상처가 오래갈 걸 알아서 걱정돼." }, { "role": "speaker", "text": "실제로 어릴 때 예쁘단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서 이 말이 더 상처야. 게다가 어릴 때는 나를 많이 예뻐해주셔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따르던 분이거든. 오랜만에 만난다고 해서 정말 기뻤는데 이런 말을 듣고 올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좋아하는 어른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니 정말 실망이 크고 속상할 것 같아. 만남을 고대하고 설레했던 네 마음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 내가 그 말을 들은 것도 아닌데 내가 덩달아 마음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갑작스럽게 외모에 대한 안 좋은 말을 들어서 자존감이 확 떨어졌어. 넌 나랑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친구잖아. 네가 보기에도 내 얼굴이 많이 변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냐. 너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어. 그리고 얼굴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도 절대 어릴 때보다 못생겨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분이 너한테 실수한 거니까 그런 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너무 속상해서 그럴 수가 없어. 어릴 때는 이분께 예쁘단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외모 자존감이 확 떨어진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어떤 기분인지 알아.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잊고 싶어도 잘 잊혀지지가 않더라. 지금 네 마음이 정말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늘 들은 말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거울도 보기 싫어." }, { "role": "listener", "text": "상처받은 네 마음 진심으로 이해해. 하지만 타인의 무례함에 너무 영향받을 필요는 없어. 네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데."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을 듣고보니 마음이 훨씬 낫다. 그래.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데 한 사람의 말에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다음부터 그런 무례한 말을 들으면 화살의 방향을 너 자신이 아닌 그 사람에게도 돌려봐. 타인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은 오롯이 그 사람의 잘못이야. 절대 너 자신에게 그 화살촉이 돌아가서는 안 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잘못은 아주머니께서 했는데 내가 이렇게 상처받고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것 같아. 네 말 덕분에 힘이 난다.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만취에서 길에 쓰러져 자는 사람이 있었어.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안 좋고 아프더라."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 마음이 너무 아팠겠다. 그리고 한편으론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을 거 같아. 지금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괜찮지 않은 거 같아.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술 드시고 했던 일들이 기억나면서 가슴이 쿵쾅거리고 눈물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충분히 그럴 거 같아. 감정화자가 아버지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잖아. 얘기 처음 들었을 때 감정화자가 아버지 때문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고통을 받았을까 안타깝고 불쌍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어머니와 나에게 폭언하고 폭행도 행사했지. 자기 마음이 풀릴 때까지 우리를 몰아세우고 학대했었어. 그래서 진짜 얼마나 힘들고 상처받았는지 생각하기도 싫고 끔찍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라도 정말 치가 떨리게 끔찍하고 싫을 거 같아. 그래서 감정화자가 술 마시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고 만취한 사람 보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하필이면, 아버지처럼 만취한 사람이 길에 널브러져 있는 걸 봤으니 다시금 그 악몽이 떠 올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널브러져 있는 사람을 보는 순간 아버지가 떠오르면서 안 좋은 기억들이 물밀듯이 떠오르더라고. 꼭꼭 묻어두었던 상처가 파헤쳐져서 훅 하고 튀어 올라오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래, 나라도 안 좋았던 기억들 불우했고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날 거 같아. 지금 감정화자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겠다. 감정화자가 힘들 걸 생각하니 나도 눈물이 난다."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가 내 말에 동조해 주니까 아팠던 마음이 쓰담쓰담 위로받는 느낌이야.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옆에 있으면 한바탕 같이 울어 줄 텐데 지금 같이 있을 수 없어서 미안해. 그래도 사실 나는 감정화자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 내가 감정화자 입장이라면 나와 엄마를 학대했던 아빠를 용서할 수 없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내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 사실 나도 아빠를 완벽히 용서한 건 아니야. 증오와 애정이 공존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용서야. 감정화자 아버지가 만취해서 길에서 돌아가셨을 때, 사실 나라면 끝까지 모른 척했을 거 같아. 그런데, 감정화자가 장례도 치러드리고 마지막에 편하게 가시라고 용서하겠다고 말하는데 너무 용기 있고 멋지다고 생각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용서해야 나 스스로도 벗어날 수 있을 거 같더라고. 그래서 용서한 거야, 그런데 사실 아직도 술 취한 사람을 보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 상처와 아픔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는 없을 거 같아. 그래도 그 상처에 얽매이지 않고 감정화자가 스스로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하나하나 이겨나가는 모습 너무 멋져. 그리고 대견하고 정말 친구지만 감정화자가 자랑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내 마음이 많이 위안이 된다. 고마워. 공감화자에게 속 얘기를 다 하고 나니. 내 상처가 치유받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너는 예전에도 현재도 그 누구보다 잘 해내고 있어. 그리고 너무 멋져! 너무 잘하고 있어!" } ]

[ { "role": "speaker", "text": "내 여자 친구가 성형을 했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 이야기는 처음 듣는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걸 여자 친구가 먼저 이야기해준 것도 아니야. 우연히 여자 친구의 옛날 사진이 가방에 있는 걸 내가 발견하니까 그제야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여자 친구가 성형을 했다는 사실보다, 성형을 한 걸 이제껏 말해주지 않은 거에 더 놀라고 상처가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널 신뢰하지 못했다는 뜻이니까. 내가 너였어도 상처받았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우리가 1년도 아니고 자그마치 5년이나 사귀었고, 우리 이제 결혼 이야기도 나오는 중이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사귄 지 5년이 넘도록 감추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언제까지 나를 속일 생각이었을까. 정말 내가 알고 있던 여자 친구가 맞나? 배신감이 든다."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 그런데 한편으로는 네 여자 친구도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지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 { "role": "speaker", "text": "배신당한 건 난데, 왜 여자 친구가 불쌍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네 여자 친구를 소개받았을 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 여자 친구도 네게 숨기고 있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 여자 친구가 거짓말을 못하긴 해. 그래도 지금껏 숨기고 있었는걸?" }, { "role": "listener", "text": "성형 사실을 너한테만 숨기려 했던 게 아니라. 성형을 하기 전에는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부위니까 숨기고 싶지 않았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해가 되기도 해. 여자 친구가 학교 다닐 때 별명이 주걱이라고 했거든. 그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이해가 되는 별명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여자 친구도 학창 시절부터 고생이 많았을 텐데. 남자 친구인 네가 성형 사실을 이해해 주면 너에게도 마음을 더 열어 주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거 같다. 여자 친구에게 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소개팅도 별 소득 없이 끝나려나 보다. 헤어지고 나서 메신저로 애프터 신청했는데 읽고 답이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도? 요즘 소개팅 자주 들어오길래 곧 좋은 소식 있겠다 싶었는데. 잘 안됐다니 아쉽네." }, { "role": "speaker", "text": "나이 서른에 아직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건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 아무리 내가 마음에 안 들어도 이런 식으로 잠적하듯이 연락이 끊기는 건 정말 힘들다." }, { "role": "listener", "text": "보통은 꼭 사귄 건 아니더라도 호감이 있었던 경험은 있기 마련이지. 하지만 네가 이성에게 관심이 없었기도 했고, 숫기도 없는 편이라 그럴 기회가 없었던 걸 거야. 그러니 너무 낙담하지 말자." }, { "role": "speaker", "text": "예전에는 내가 관심이 없어서 나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어. 근데 요즘에는 열심히 소개팅도 다니고, 외모에도 신경을 쓰는 데도 관계가 잘 안 이어지니까 너무 답답해. 내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여자가 아니라서 정확한 해답을 줄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생각나는 게 있어. 너는 지금까지 살면서 자연스럽게 여성과 대화하거나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잖아. 그래서 너 스스로 소개팅 갔을 때 과하게 긴장하거나 그 시간을 불편하게 보냈던 것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모르는 이성과 단둘이 마주 보고 있으면 어색하고 불편하지. 더더군다나 나는 경험도 없어서 대화를 물 흐르듯이 잘 이끌어가기 힘들었어. 근데 이건 다 그런 거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음, 너 스스로가 그 자리를 편안하게 보내지 않으면 같이 있는 상대방도 불편했을 거야. 특히나 우리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소개팅 나오신 분들은 연애 경험이 있을 거잖아.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너랑 비교가 됐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하? 나는 처음에 어색하고 떨리는 건 서로 같으니까, 나는 그게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그리고 무의식중으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기도 했던 것 같아. 어쩌면 내가 아직 이성을 만날 준비가 안 됐던 건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준비가 안 됐다기보다는 아직 어색한 거지. 소개팅이 종종 들어온다는 건 그래도 네가 호감형이라는 걸 반증하는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만나서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네가 그 자리를 즐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와, 네 말이 맞아. 연애 고수가 여기 있었네. 조언해줘서 고맙다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나도 말로는 이렇게 하지만 사람 관계라는 게 쉬운 게 아니지. 나도 네 입장이었다면 괜히 나를 자책하게 되고, 상처도 받고 혼자 힘들어했을 거야. 너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 { "role": "speaker", "text": "도대체가 나 혼자서는 이유를 모르니까 정말 답답했어. 그리고 처음 대면했을 땐 반색하던 사람들이 끝에는 나를 외면하는 것 같아서 괴로웠어. 그래도 네 덕분에 이제 조금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서 정말 살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내 조언이 모두 정답은 아닐 거야. 하지만 그냥 언뜻 봐도 네가 너무 긴장했던 것 같아서 그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 다음에는 꼭 좋은 소식 기다릴게,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조언이 헛되지 않게 힘내볼게. 다음에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어떡하면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안 좋은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가 사실은 기혼 상태이더라고… 나한테는 이미 이혼했다고 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니? 유부남이라고?" }, { "role": "speaker", "text": "응... 남자 친구가 집에 서류를 놓고 가서,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거기에 등본이 들어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너는 괜찮아? 이걸 어떡하면 좋아!" }, { "role": "speaker", "text": "그치. 그래서 어제 바로 그 사람이랑 정리하고 다 차단했어. 근데 나는 아직 그 사람이 너무 좋아. 어떡하지? 나 미쳤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괜찮아. 네가 무슨 잘못이야. 너 그거 사기당한 거야... 네가 그동안 알고 지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옳은 행동을 한 거겠지? 그 사람 와이프도 너무 불쌍하고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남자 한 명 때문에 여러 사람이 힘드네. 너는 진짜 잘했어. 그 관계가 몇 년이 되었다고 생각해봐. 더 끔찍하지." }, { "role": "speaker", "text": "그치. 그냥 나는 너무 억울하고 더 이상 아무도 못 믿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진짜 그 마음 알지. 괜찮아.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고, 또 새로운 사람 만날 거야. 네 잘못 하나도 없고, 너는 잘 결정 내린 거야. 네가 피해자지."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믿을 구석은 친구밖에 없다, 진짜." }, { "role": "listener", "text": "야, 네가 사람을 죽여도 나는 네 편이야. 나만 믿어. 그 사람 또 연락 오면 나한테 말해. 내가 진짜 참교육을 시킬 테니까." } ]

[ { "role": "speaker", "text": "너는 이번 추석에 어디에 갈 예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난 가족들과 할머니 댁에 가지. 거기서 온 친척이 다 모이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나는 명절 때마다 상처받는 기분이 들어. 우리 친척들은 모두 외국에 살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보고 싶은 친척들을 자주 보지 못하는 네 맘이 느껴져서 나까지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응. 세상에 나만 남겨진 것 같은 상처받은 기분이야. 정말 외로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말 그동안 많이 외롭고 쓸쓸했겠구나. 나라도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멀리 떨어져 계시니 아마도 다들 나를 잊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느끼니 네 맘이 너무 힘들겠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거야. 언제 어디서든 다들 너를 걱정하고 계실걸?"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멀리 계시니 느낄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상처받은 건, 명절 분위기를 느껴서 그런 것일 거야. 전화로 친척들 목소리라도 들으면서 가까이에 있다고 느끼면 네 기분이 좀 나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정말 괜찮아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좀 나아진다니 정말 다행이구나. 걱정을 많이 했거든."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생각하니 상처받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져.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되니까 마음이 편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그래도 네 마음이 외롭거나 고립되었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 외롭지 않게 느끼도록 도와줄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너무 충격적인 소식 들었어. 내 전 애인 결혼한대." }, { "role": "listener", "text": "뭐? 그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너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됐는데 너무 상처받았겠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안 괜찮아. 내가 많이 의지하고 사랑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전 애인 바람피웠다는 소식 들었을 때 머리가 핑 돌았었어. 근데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너는 그 마음이 어떻겠어. 그 사람 취업 준비할 때도 네가 옆에서 뒷바라지까지 해줬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 누가 내 마음을 찢어 놓은 것 같아. 자꾸 심장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더 충격이 클 수 있어. 네가 그 사람 위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선물 사고 그랬던 걸 내가 아는데. 넌 정말 누가 봐도 최고의 여자 친구였는데 그 사람이 나중에 후회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나도 붙잡고 싶어서 계속 연락하려고 고민 많이 했는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까 어이가 없어. 그런데도 그 사람이랑 있었던 공간을 지나가기만 해도 자꾸 생각나." }, { "role": "listener", "text": "네 전 애인의 행동은 정말 배려가 없었어. 그렇지만 오랫동안 사귀었으니까 잊지 못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계속해야 하는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나한테 상처 준 말들이 귀에 맴돌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어. 네 전 애인 너한테 마지막에 모진 말까지 했잖아. 그건 누가 들어도 속상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시간을 되돌려서 전 애인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근데 친구야, 어차피 일어난 일 되돌릴 수 없잖아. 네가 상처받은 것들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배움이었다고 생각해 봐. 마음이 덜 아플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내 감정에만 집중해서 그렇게는 생각 못 했는데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네 말처럼 지금의 내 감정에 집중하기보다 내 앞날을 더 생각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도 알고, 온 마음 다해 사랑을 줄 수 있는 여자 친구이니까. 분명 더 멋진 사람이 나타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니, 아버지 연락을 받고 괴로워서 정신 차리지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집에는 아버지가 안 계시잖아. 갑자기 연락이 닿기라도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10년 전에 우리 가족을 버리고 떠나던 아버지 뒷모습이 아직도 가슴에 상처로 남아있어. 태연하게 연락이 와서 보고 싶다고 하는데 버릴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말문이 막혀서 대답도 못하겠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의 존재가 필요한 성장기에 부재를 느꼈으니, 네가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네."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가 떠나고 나서 엄마와 나는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어. 엄마가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했던 때가 또렷이 기억나는데, 10년 만에 연락을 해서 사람을 흔들어놓다니. 내 암울한 어린 시절은 내게 인생에 가장 큰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어린 나이에 엄마도 보살피고, 학교 수업도 따라가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했지. 들추고 싶은 기억을 억지로 꺼낸 느낌이 얼마나 괴로울까. 할 수만 있다면 네 마음을 내가 보듬어 주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연락 온 이유가 뭔지 알아? 자기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많이 아프다고 찾아와달라고 전화 한 거야. 엄마랑 내가 아팠을 땐 관심도 없었으면서, 너무 괘씸해서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아버지의 애정이 간절했을 텐데, 자신의 상황만 가엾게 여겨 찾아와달라고 하는 게 네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거야. 네가 찾아가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충분히 이해가 가." }, { "role": "speaker", "text": "웃기는 건 그렇게 원망을 하면서 악착같이 살았는데, 내 마음이 흔들린다는 거야. 엄마를 배신하는 느낌이라서 죄책감도 들고, 직접 만나서 왜 우리를 버렸는지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나도 내 진짜 마음을 모르겠어, 그래서 너무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온 연락이라 많이 힘들고 혼란스럽지? 난 네가 불편하더라도 마주해서 그 감정을 다 털어버렸으면 좋겠어. 미련이 남은 채로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 한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럴 것 같아서 자꾸 아버지를 만나는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여져. 하지만 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상처가 깊이 남을까봐 두려워." }, { "role": "listener", "text": "많은 복합적인 감정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상처를 마주할 생각을 한다는 게 참 용감하고 대단한 일이야. 너의 그런 용기는 항상 널 나아가게 만들었어, 이번에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 주니 결심이 섰어.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응. 분명 아버지의 이유가 있을 거야, 그게 네가 수긍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유를 알게 되는 거니 네가 받은 상처는 그래도 한결 나아질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시어머니가 식당 음식을 싫어하셔서 음식을 좀 만들어 가져갔더니 한입 맛보시고는 간이 안 맞다고 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정성을 생각해 맛 없어도 맛있다고 해주시지. 너 민망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시어머니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드시는지 꼭 한마디씩 하셔.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좋은 마음으로 준비해 갔는데 네가 많이 상처받았겠다. 나도 속이 속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시어머니가 워낙 감각 있고, 살림에, 재테크에 팔방미인이시니 내가 주눅이 들고 상처가 돼." }, { "role": "listener", "text": "시어머니 앞에서는 네가 작아지는 느낌이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못난이가 된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음식 하나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어. 네 시어머니가 음식은 잘할지 모르겠지만 너는 그 분한테 없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능력을 갖고 있잖아. 그래서 아직도 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거고." }, { "role": "speaker", "text": "나한테 그런 능력이 있어?" }, { "role": "listener", "text": "학교 다닐 때에도 아이들이 문제가 생기면 너랑 상담하곤 했었잖아. 네가 얼마나 인기가 좋았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러기는 했었지." }, { "role": "listener", "text": "요리는 어치피 시어머니만큼 못하니까 앞으로는 그 분과 대화를 많이 하는 건 어때? 너희 시어머니도 너와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너의 깊은 속을 알게 되실 거야. 그러다 보면 네 마음도 편안해지고 시어머니도 너를 귀하게 여겨주시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대화를 할 생각은 못 했었는데 한번 용기를 내 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사이 좋은 고부 관계가 될 거라고 확신해. 친구야, 힘내."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도 가족들이랑 크게 싸웠어. 사소한 문제였는데 감정 싸움으로 번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가족들이 네게 심한 말을 한 거니?" }, { "role": "speaker", "text": "응. 조금 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예전 일까지 들먹이면서 버릇이 없다고 쏘아붙이는 거야.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정말 속상해. 가족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네가 가족들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상당했구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니 안쓰러워서 내 마음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그냥, 가족들이랑은 같이 있으면 불행해지는 기분이야.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사이가 많이 나쁘구나.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네게 힘들고 버거운 일이었니?" }, { "role": "speaker", "text": "응. 이야기만 나누면 서로를 헐뜯기 바빠. 그래서 평소에는 말도 자주 섞지 않는 편이야. 나는 어릴 때부터 늘 상처받고 울곤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은 너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다 안타까운걸. 어릴 때부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다면 네가 가족에 대해 느끼는 심정도 이해가 돼. 그동안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지친 상태였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솔직히 말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야.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정이 없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네가 자라온 환경이 네게 버거울 만큼 힘들었다면, 그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걸. 난 오히려 그런 네 말을 듣고 나니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를 건네고 싶은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조만간 가족에게서 독립을 하는 것도 고민 중이었거든.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는 내가 너무 인정 없고 차가운 사람은 아닐까 내심 걱정이 됐었어." }, { "role": "listener", "text": "누구도 너의 고민을 비난하지 않을 거야. 네가 받은 아픔과 상처를 생각한다면, 나는 오히려 그런 너의 생각을 응원해주고 싶은걸."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게 그런 말을 해줘서 큰 위안이 돼. 그동안 가족들에게 느낀 설움을 이해받은 것 같아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느꼈다니 나야말로 정말 기쁘고 다행인걸. 네가 다른 이들이 주는 상처에 무너지지 않고 꿋꿋이 이겨냈으면 좋겠어. 힘들 때면 언제든지 그 감정을 털어놓고 내게 기대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네게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 너 같은 친구가 곁에 있어 주어서 정말 안심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고등학교 동창회 있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 거기 간다고 한껏 설레면서 나갔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벌써 친구들 만나지 못 한 게 3년이 지나가니 기대했지." }, { "role": "listener", "text":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나눌 이야기가 정말 많았겠는걸! 동창들은 많이 나왔어?" }, { "role": "speaker", "text": "어 30명 좀 안 되게 나왔어. 오랜만에 만나니 모습이 변한 친구들도 있고, 재밌더라. 근데 좀 상처되는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런저런 친구들 만나면서 재밌는 대화도 많이 나눴을 텐데 왜?" }, { "role": "speaker", "text": "아니 못 본 사이에 몇 명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하면서 돈을 아주 많이 벌었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아, 이제 동창들의 경제 상황에도 차이가 생기는 시점이 되었구나. 회사 생활하는 너에게는 좀 색다른 충격이 될 수도 있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어, 한 명은 스포츠카를 타고 왔고, 한 명은 비싼 명품백을 들고 왔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그걸 보는 네 마음이 좀 씁쓸했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싶지 않은데 질투심 같은 것도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닐까? 비슷한 환경에 있다가 사업하며 돈 많이 벌어 갑자기 변한 모습을 봤으니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는 뭐 하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 친구들을 보는 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열심히 회사 생활하면서 네 속도에 맞는 삶을 잘 꾸리고 있는데 뭐. 잠깐 든 감정일 테니 너무 휩쓸리지 않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나도 내 삶을 잘 꾸리고 열심히 살고 있어! 그렇게 말해줘 너무 고맙다. 질투로 상처받았던 마음이 위로가 된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10년 전에 돈 빌려줬다고 했던 그 동창 연락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돈 빌리자마자 잠적하더니 웬일이래." }, { "role": "speaker", "text": "선심 쓴다는 듯이 돈 갚더니 이제 됐지? 이러더라." }, { "role": "listener", "text": "걔 태도가 왜 그래? 듣는 내가 다 화나네. 너 진짜 충격받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화가 난다기보다 상처받았어. 난 그래도 끝까지 사정이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믿었던 친구였으면 상처받는 네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된다."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원망보다는 걱정하고 있었는데 배신감 느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차라리 연락을 하지 말지. 10년 만에 나타나서 왜 마음 안 좋게 하냐." }, { "role": "speaker", "text": "난 그냥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면 됐었는데 나만 친구라고 생각했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 너무하다. 그때 너도 어려웠는데 그 친구 도와줬던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그 친구랑 나랑 알고 지낸 게 몇 년이었는데 돈 때문에 이렇게 틀어지다니." }, { "role": "listener", "text": "인간관계가 참 어려워 그치? 그래도 네 곁에 좋은 친구들도 많잖아. 지나가는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한텐 너처럼 좋은 친구도 있으니까. 인간관계에서 교훈 하나 얻었다고 생각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냥 그동안 힘들게 살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마음 넓은 네가 이해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친구들한테 여자 친구를 소개해줬거든? 애들이 하도 소개해 달라고 해서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 원래 소개 잘 안 해주려고 하잖아. 무슨 바람이 불었대?"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는 정말 좋은 아이이기도 하고 여자 친구도 내 친구들 보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고. 그래서 소개해줬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애들 반응이 어땠어? 이번에는 정말 잘 이쁘게 잘 사귀는 거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애들 반응은 좋았지. 근데 중간에 여자 친구가 나한테 크게 화를 내서 그거 때문에 좀 많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하필이면 친구들 소개해주는 자리에서 화를 냈다니 네 입장에선 많이 난처하고 서운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좋은 분위기로 풀었으면 했기에 여자 친구한테 많이 서운하기도 했지." }, { "role": "listener", "text": "분명 여자 친구도 그걸 알고 있을 텐데.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렇게 화를 냈는데?" }, { "role": "speaker", "text": "원래 여자 친구가 내가 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거를 되게 탐탁치 않아 했거든. 그래서 평소에 고치라고 계속 말했는데 나한텐 그게 쉽지 않더라고. 근데 내가 친구들 보는 앞에서 그랬던 것이 많이 창피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참아왔던 게 터진 거구나. 그래도 친구들 앞인데 화는 나중에 둘이 있을 때 내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드네."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여자 친구한테 많이 서운했던 거거든. 내 구강구조가 좀 특이해서 고치기 힘든 거인데. 친구들 앞에서 여자 친구한테 지적당하니까 자존감이 막 떨어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다 이유가 있는데 여자 친구가 이해해주지 못 했나보네. 나였어도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해받지 못하고 자존감 떨어지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이런 구강구조를 갖게 된 거에 불행한 느낌도 들고 자꾸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너무 기죽지 말고 여자 친구한테 이래서 서운했다. 열심히 고쳐보겠다 말하고 풀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진심을 담아 말하면 여자 친구도 알아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보도록 할게. 내가 너무 주눅 들어서 소심하게 대처한 것 같기도 하고 진심으로 대화하려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오늘 잘 풀어보도록 할게!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우리 부모님께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부모님이랑 싸웠니?" }, { "role": "speaker", "text": "내가 결혼한 후로 몇 개월간 양가 부모님들께 용돈을 드렸었거든. 그러다가 저번 달에 나간 돈이 너무 많아서 이번 달엔 부모님 용돈을 못 드렸어. 그런데 나한테 서운하게 말을 하시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결혼 초에는 돈 나갈 일이 많긴 하지. 여기저기 인사도 드려야 해서. 어떻게 말하셨는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왜 이번 달엔 성의 표시가 없냐고. 시댁만 몰래 주는 거 아니냐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내가 당신들 딸인데 그러겠냐고. 너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너희 부부 주머니 사정을 모르셔서 오해하셨나 봐. 내 진심이 왜곡되게 전달될 때만큼 너무나 속상한 것도 없지. 그게 내 가족이라면 더욱더." }, { "role": "speaker", "text": "솔직히 말해서 용돈 챙겨드리는 건 내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걸 당연시 여기고 고마워하시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서운한 거 있지. 이런 내가 불효자이고 이기적인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전혀 이기적이지 않아. 네가 많이 상처받은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용돈은 각자 형편대로 여유가 있을 때 드리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우리 부모님은 그런데도 날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나도 마음으로서는 맘껏 드리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안 되는 걸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마음씨 착한 효녀가 또 어디 있니. 부모님도 대화를 안 해봐서 그렇지 널 그런 애로 생각 안 하실 거야. 부모님도 홧김에 실수로 하신 말씀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진짜 실수로 한 말이었을까? 난 상처받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많이 속상해하는 게 느껴져서 안타까워. 부모님과 충분한 대화를 다시 해보는 건 어때? 네가 상처받았다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대화를 요청했다가 또 모진 말을 들을까 봐 겁이 나." }, { "role": "listener", "text": "우리도 30년간 부모님한테 말실수 여러 번 하면서 자라왔잖아. 부모님도 똑같은 사람인지라 지금 딸한테 모질게 얘기한 거 후회하고 계실걸. 어른이 된 우리가 이제 이해하고 보듬어드려야지. 대화를 요청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하니 괜히 죄송해지네. 나도 여러 번 부모님께 상처를 주곤 했지. 다시 한번 부모님과 대화해 볼게.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회사 생활에 회의감이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를 내 부하 직원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임을 맡겼거든. 근데 결과물이 누가 봐도 대충한 것 같아. 나는 이 친구를 믿고 맡긴 건데 이런 식으로 하니 좀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좋은 마음으로 시킨 건데 그런 마음은 몰라주고 대충한 그 사람에게 너무 서운하겠다. 항상 남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씨 따뜻한 너로서 얼마나 큰 배신감이 느껴질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직접 언급까지 했거든. 이번 프로젝트 제대로 열심히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고 앞으로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로까지 이야기했는데 결과가 이런 거야? 혹시 무슨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이 직원이 자기는 프로젝트를 맡고 싶지 않다고 했거든. 일이 늘어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하지만 그 직원의 능력이 너무 아까워서 더 넓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랐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와 너의 이해관계가 달랐구나. 너는 그 사람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더 키워주고 싶었던 것인데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했나 봐." }, { "role": "speaker", "text": "내가 괜히 너무 무리해서 진행한 걸까? 분명히 이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데 자꾸 현실에 안주하려는 게 안타까워. 그래서 평소에도 충고와 상담을 많이 해주곤 했는데 다 부질없었다고 느껴지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아끼고 마음이 가는 직원이라 이런 행동에 상처받을 수 있어. 근데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건 어떨까? 분명 그 친구도 너의 충고와 조언을 들으며 많은 생각이 바뀌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내가 조금 성급하게만 생각하고 몰아붙였던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번 일에 대해서 생각을 물어보고 시간을 가지고 한 번 더 기회를 줘보자. 그게 너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좀 억울하고 배신감이 드는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다. 점심시간에 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 직원과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 } ]

[ { "role": "speaker", "text": "너는 아침에 출근 잘했니? 눈 뜨자 어제 일로 상처가 밀려온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럭저럭이지. 너는 어제 한잔 했다더니 아침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깼는데 출근하는 내내 속이 울렁거려서 죽을 맛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상태로 출근을 한 게 용하네. 일은 할 수 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나는 왜 이렇게 술만 마시면 엉망이 되는 걸까? 이래서야 사회생활 할 수나 있겠나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소수의 사람 빼고 음주 후 괴롭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니? 다 그러고들 사는 거지 자신감을 잃을 것까지 있겠니?" }, { "role": "speaker", "text": "아냐, 내가 특별히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숙취가 좀 유난스러워. 술 마신 다음날은 일을 제대로 못 해서 혼나기도 여러 번이야." }, { "role": "listener", "text": "사실 나도 술에 약한 편이라 너 힘들어 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 속이 울렁거리면 앉아 있기도 힘들 텐데 종일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네." }, { "role": "speaker", "text": "점심시간까지는 내내 이렇게 맥을 못 추는 상태일 텐데 이러다 팀장한테 걸리면 어쩌냐?" }, { "role": "listener", "text": "회사 근처에 약국 없어? 급한 대로 숙취해소제를 사 먹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아, 그래야겠다. 약 먹을 생각도 미처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태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약 먹고 눈치껏 쉬어. 그리고 너나 나나 이제 술을 가급적 마시지 않는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다들 마시는데 혼자 빠지기가 눈치 보였는데 아무래도 금주 선언을 고려해 봐야겠어. 너랑 함께하면 용기가 좀 생기겠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우리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고."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조카가 딸인데도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했다고 말했었나?" }, { "role": "listener", "text": "응. 지난번에 생일 선물로 인형이 아니라 자동차 변신 로봇을 샀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알고 보니까 자동차가 아니라 바퀴에 집착을 한다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여자애인데도 취향이 특이하구나 생각했는데, 우연히 심리 검사를 받았더니 자폐증이 의심된다고 하더래."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신과 같은 곳에 가서 제대로 다시 검사해봐야 하는 것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대학 병원까지 가봤지. 올케가 여기저기 가서 본격적인 검사를 여러 번 했는데 경미한 수준의 자폐증이라네."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자폐증이라니 걱정이 많겠네. 조카도 조카지만, 애 엄마가 정말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올케가 전화로 엉엉 울면서 무너지는데 해줄 말이 없더라고. 게다가 눈치 없이 시아버지가 애를 어떻게 키워서 그러냐고 쓸데없는 소리까지 하셨대. 올케가 안쓰러워서 같이 한참을 울었네." }, { "role": "listener", "text": "자기 배 아파서 낳은 딸인데 당연히 엄마가 제일 속상한 것을. 너도 조카 네 딸처럼 돌봤었는데 올케랑 같이 마음고생을 했겠구나. 너는 좀 괜찮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나도 올케도 많이 진정된 상태야. 아무래도 올케 혼자 돌보기엔 힘이 들 테니 가까운데 사는 내가 많이 도우려고. 유명한 의사들 강의도 많이 찾아보고, 책도 좀 읽어보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으면 딸도 아닌데 바로 그런 마음 갖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하구나. 올케도 너 같은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 심리적으로 많이 의지 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좀 안심이 되네. 다른 친구한테는 가족도 아니면서 오지랖 떤다고 한 소리 들었거든. 내 걱정하느라 하는 소리인 건 알겠는데, 상처는 좀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쉽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 말은 흘려들어도 돼. 벌써 이것저것 공부까지 하고, 말만 많은 사람들보다 네가 훨씬 대단한걸."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이야기하길 잘했다. 자폐아 돌보는 게 쉽지 않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겁을 먹었나. 걱정하는 소리 말고,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가 제 앞가림할 때까지 긴 싸움이 될 테니 미리 스트레스받지 마. 투정도, 하소연도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으니까 나한테 이야기하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무 속상하고 남편이 미워. 어떡해 나한테 이럴 수 있니. 달랑 국 하나뿐이냐고 화를 내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서운했겠다. 남도 아니고 남편이 그러면 정말 상처받지. 참, 네 요리 솜씨 좋은데. 오늘 뭐 안 좋은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별일 없어 그냥 요즘 저녁 하기도 귀찮고 마침 북어가 있길래 북어국만 끓이고 밑반찬을 내놨어. 그럴 수도 있지 나더러 성의가 없다는 둥 어찌나 화를 내는지. 진짜 서럽다." }, { "role": "listener", "text": "네 남편 정말 밉다. 나 같으면 밖에서 사 먹고 오라고 했다. 해준 게 어딘데. 왜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하지."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야 했는데 너무 서러워서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 그래도 네가 내 편 들어 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얼른 잊어버려. 이래서 남편 보고 남의 편이라고 하잖아. 우리도 밥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조금만 우리 입장에서 생각해주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뭐 큰 거 바라니. 따뜻한 말 한마디면 되는데 말이 없으면 왜 그러냐고 물어주고. 힘들지 그 한마디면 내가 얼마나 힘이 나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요즘 힘들었구나. 별일 없다고 해도 우리 주부들이 신경 쓸 일이 한둘이니 그러다 보면 지치고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역시 내 마음 알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겨우 국 하나인데 . 이렇게 내가 잘못이 큰가 싶어 억울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이제 좀 괜찮아졌어. 진짜 속상했던 마음이 다 풀렸으면 좋겠다. 원래 너 뒤끝 없는 여자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뒤끝 없는 여자였지. 남편에게 서운했다고 말하고 풀어야겠다. 고마워 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도움이 되었다니 나도 기분 좋은데. 어쨌든 힘내 너 원래 솔직하고 마음도 넓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하하 내가 그 정도로 괜찮았나."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너 언제나 하고 싶은 말 당당하게 하는 멋진 여자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마음속 말 다하고 당당해질게. 진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랑 오랜만에 얘기해서 좋았어. 그럼 힘내고."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좋았어,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무 힘들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자꾸 핀 전 남자 친구 SNS를 그만 봐야지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몰래 SNS를 보게 돼. 나 너무 괴롭고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네가 헤어지고 나서 많이 힘들어했잖아. 많이 괴로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혹시 나 만나면서 바람피운 건 아닐까? 하루에도 몰래 수십 번씩 SNS 계정을 확인하게 돼. 나 도대체 왜 이럴까."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자책하지 마. 원래 그런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SNS 계정 몰래 살펴보게 되는 것 같아. 누구라도 그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근데 이렇게 SNS 계정을 살펴본 후에는 너무 자괴감이 들더라고. 내가 뭐 하고 있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 사실 나도 전 남자 친구 SNS 계정 몰래 살펴본 적 있어서 이해해.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멈출 수가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 마음이 바로 그런 기분이야. 너는 어떻게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그냥 전 남자 친구한테 솔직하게 말했어. 혹시 나 만나면서 바람핀 거 아니냐고. 미안하다는 말 들으니까 마음이 풀리더라." }, { "role": "speaker", "text": "정말?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풀렸어?" }, { "role": "listener", "text": "확실하게 들으니까 매번 끙끙 앓는 것보다 속 시원하더라고. 덕분에 마음 정리하기 편했어. 너도 한번 직접 물어보는 거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물어보면 마음 편해질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거야. 계속 힘들어하기보다 한번 솔직하게 물어보는 게 어때? 괴로운 마음이 좀 편해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까 좀 용기가 난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웃는 습관을 기르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얼마 전에 남자 친구가 나보고 표정 변화가 없어서 같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진다고 말하면서 헤어지자고 했거든. 그 얘기를 듣고 너무 상처받아서 고쳐보려고. 근데 계속 남자 친구의 말이 생각나서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당연히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상처받고 속상하지. 나였어도 상처받고 속상해서 한동안 울었을 것 같아. 네가 상처받았을 걸 생각하니까 나도 마음이 안 좋네." }, { "role": "speaker", "text": "응. 다 내 표정이 좋지 않고 내가 예쁘게 잘 웃지 않아서 헤어진 것만 같아서 속상해. 그래서 너무 상처받고 혼자 속앓이도 많이 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다른 사람한테 말도 안 하고 혼자 앓느라 너무 수고 많이 했어. 하지만 그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사람마다 감정 표현하는 정도가 다른 건데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혼자 있다 보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들면서 자책하게 되더라고. 상처받은 마음에 금이 가서 다시 붙일 수 없는 것만 같아. 그 뒤로 자꾸 나의 단점만 보여."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착한 사람이잖아. 사람마다 특징이 다 다른 법이고 넌 너만의 장점이 있으니까 네가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 넌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계속 그 생각이 나는 거 보니까 앞으로도 이럴까 봐 두려워. 상처받은 마음은 되돌리기 힘든가 봐." }, { "role": "listener", "text": "한 번 상처를 입은 마음이 치유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잖아. 그래도 너는 예전처럼 혼자 앓고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잖아.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한 발 나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아. 내가 제자리걸음만 걷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상처가 치유되고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있을 거야. 용기를 가져." }, { "role": "speaker", "text": "응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용기를 내서 다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 다행이야. 너에게 도움이 되어서 정말 기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