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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야밤에 괜히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하는 중인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안 잔 거야? 내일 아침 일찍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잠이 안 와. 자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잠이 안 오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원래 뭔가에 너무 집중하면 강박적인 생각에 더 정신이 깨버리잖아. 잠을 못 자서 어떡하니." }, { "role": "speaker", "text": "나는 잠을 충분히 못 자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든. 그래서 회의를 망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어. 그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까 더 잠을 못 자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워낙 일에 애착이 있잖아, 열심히 하려다 보니 마음에 부담이 생겨버린 거지. 나도 가끔 너무 생각하다 보면 잠을 못 잘 때가 있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이런 회의는 숱하게 준비해봤는데, 잠이 안 온 건 처음이라 아주 당혹스러워. 갑자기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거나, 고민스러운 일이 많이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사실 네게 늘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어. 일에 대해 완벽을 기하는 건 좋지만 네 마음 건강은 꼭 돌아봤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렇게 불안해하는 것도 실은 내 마음이 한계에 임박해서 그런 느낌이 든 걸 거야. 가끔 이유 없이 숨이 차고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있어. 내일도 그럴까 염려되어서 잠이 안 온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역시 그랬구나, 워낙 완벽을 추구하는 너라서 강요할 순 없지만. 좀 실수가 있어도 괜찮아, 사람은 다 실패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어릴 때부터 늘 그렇게 살아와서 변화가 쉽진 않겠다. 그렇지만 네가 괜찮다고 해주니까 숨이 트이는 기분이야. 나도 내가 좀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사람이 한 번에 바뀌는 건 어려울 거야. 하나씩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 많이 마음이 편해져 있진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몽땅 한 번에 바꾸려는 건 내 조급함인 것 같아. 하나씩 천천히, 내일 회의부터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버려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네가 생각만큼 애쓰지 않아도 분명 잘 마무리될? 날 믿고 경험해봐. 그게 너의 편안한 마음의 양분이 될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너랑 얘기하다 보니 잠이 좀 오는 것 같아. 방금 하품이 났거든. 난 이런 친구가 있어 참 다행이다."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된다니 친구로서 너무 기뻐. 푹 자고 내일 회의 후에 연락 줘." } ]

[ { "role": "speaker", "text": "하 이번 여행에서 벌써 여자 친구랑 세 번이나 싸웠어."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잘 안 싸우는 커플인데 무슨 이유로 싸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는 일이 바빠서 여행에 대한 건 하나도 신경 못 쓰는 바람에 불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갔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원래 여행 계획 철저하게 세우고 떠나는 편이잖아. 그래서 더 힘들었겠다. 많이 스트레스 받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랬더니 사소한 일들이 발단이 돼서 계속 삐그덕거리다가 싸움으로 번졌어. 여자 친구랑 평소에 싸우지도 않는데, 여행지에서 싸우게 되다니." }, { "role": "listener", "text": "가뜩이나 준비 못하고 떠난 여행이라 불안했는데 싸우기까지 해서 더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머리 터질 뻔했어. 급하게 찾은 곳은 휴무고 유명한 식당들은 다 웨이팅이라서 여자 친구가 괜찮다고 해줬는데요 예민해져서 스트레스 받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지. 평소에 또 완벽하게 알아보고 가다가 이렇게 일정 한 번 꼬이면 여자 친구에게도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그랬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미안한 마음에 나서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내가 준비 못하는 바람에 여자 친구도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힘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여행지에서 싸우면 혼자 오갈 곳도 없고 심란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대충 화해하고 숙소 들어왔는데 아주 어색해. 우리 사이가 이대로 불편해지는 건 아닐까 걱정돼서 잠도 안 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모처럼 간 여행이니 내일은 더 잘 준비해서 여행해 보자. 그쪽은 나도 가본 적이 있으니 맛집 추천해 줄게." }, { "role": "speaker", "text": "오, 그래 줄래? 부랴부랴 찾고는 있었는데, 쉽지는 않아서." }, { "role": "listener", "text": "리스트 쫙 만들어서 보내줄게. 내일 여행은 완벽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커피를 하루에 너무 많이 드셔. 나는 이게 많다고 생각되어서 너무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몇 잔이나 드시는데?" }, { "role": "speaker", "text": "하루에 서너 잔은 드시는 것 같아. 이러다가 위에 문제라도 생기시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너무 불안해." }, { "role": "listener", "text": "너 많이 걱정되겠다. 네 어머님을 엄청 많이 좋아하고 아끼는 걸 아니까 그 마음이 너무 이해돼."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 엄마 혹시 아프시기라도 하면 나는 정말 견디지 못할 거야. 우리 엄마가 나한테는 너무 소중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당연히 알지. 그래도 저번에 어머님 건강검진 하셨을 때 괜찮았다고 하시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건강검진할 때 위내시경도 같이 했었는데 그때 결과는 괜찮다고 나오긴 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최근에 한 검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자. 그 대신 어머님께 같이 커피 마시는 횟수를 줄여보자고 부탁해보는 건 어때? 어머님도 너의 부탁이라면 들어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볼까? 엄마가 나를 귀찮아하시고 그 제안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어머님도 너를 많이 아끼시잖아. 네가 어머님을 많이 좋아하고 걱정하는 걸 어머님도 아시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야. 오히려 네가 그렇게 말하면 어머님의 건강을 많이 챙기고 있구나 하고 감동하실걸?"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엄마한테 일단 말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같이 노력하다 보면 어머님도 커피를 줄이실 거야. 또 그러다 보면 네가 건강을 많이 염려할 일도 생기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마음이 좀 괜찮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 다행이야. 잘 해결되길 바라." } ]

[ { "role": "speaker", "text": "언제 같이 캠핑 가기로 했었잖아. 그런데 좀 어려울 것 같아. 내 시력이 많이 나빠져서 장거리로 운전하기가 불편하더라고.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라섹했다더니 그 사이에 시력이 많이 나빠졌나보다... 출퇴근길에 운전을 해야 할 텐데 그건 괜찮은 거야? 눈이 나쁘면 이래저래 불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눈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 그런지 그새 또 나빠졌더라고. 낮에는 안경을 쓰고 운전을 하긴 하는데 밤에는 불빛이 번져 보여서 아무래도 운전하기가 어렵더라. 너무 답답해. 운전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싶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하지. 강의하러 가는데 밤낮이 어딨니. 사고날까봐 신경도 항상 곤두서 있을 것 같고... 스트레스가 크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강의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운전하는 데 들어가는 게 제일 스트레스 받아. 주변에 젊고 건강한 강사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고작 운전하는 데 기를 쓰고 있다니. 이런 사소한 문제 때문에 본업에 문제가 생길까봐 밤에 잠도 안 와. 악몽을 꾸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악몽까지 꾼다는 건, 네가 운전으로부터 느끼는 불안함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 아닐까? 그만큼 너의 불안함과 예민함이 커진 거지... 꿈이 사람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고들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자꾸 강의에서 큰 실수를 하는 꿈을 꾸거든. 내가 너무 잠에서 자주 깨고 깊게 잠을 못 자니까 아내도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힘든 일들을 겪고 있구나. 내 생각에 너에겐 너의 불안을 진정시켜 줄, 안정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잠들기 전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혀 보면 마음이 좀더 편해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명상이라... 명상을 하면 확실히 마음이 좀더 진정될 것 같긴 해. 운전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수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하니까. 그런데 명상을 해도 악몽을 꾸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래서 내가 설 자리가 사라지면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야. 내가 본 너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지금은 프로페셔널하고 아주 노련하지. 새로운 강사들이 치고 올라오는 건 맞지만, 그 누구도 너만큼 경험이 많지는 않아. 늘 그랬듯 넌 해낼 거고, 네 자리를 지킬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덕분에 지나온 내 노력과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이 생겼어. 나는 언제나 마음먹은 건 해내는 사람이었으니까.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일단 네가 안정되어야, 다른 좋은 생각도 나는 거니까. 불안감이 클 텐데 힘내는 모습이 참 멋져."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네가 다독여준 덕에 정신 차린 거지 뭐. 수면과 안정에 좋다는 것들도 해보고, 운전 관련한 해결책도 찾아볼 거야. 그래서 내 불안함이 수업에 영향을 주는 일만은 막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그래. 기운찬 모습이 이제야 내 친구답다. 항상 응원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드디어 사진관에 들러서 필름 카메라의 사진을 인화하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지난번부터 인화하고 싶어 했는데 잘되었다. 사진은 잘 나왔고?" }, { "role": "speaker", "text": "응. 휴가 때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 잘 나왔는지 궁금했는데 필름 카메라 사용이 쉽지 않아서 불안해." }, { "role": "listener", "text": "에이, 그래도 사진관에다 인화도 맡겼으니까 잘 나온 사진들이 많을 거야. 한 번 같이 보자." }, { "role": "speaker", "text": "응. 좋아. 그런데 사진을 하나씩 보는데 왜 이렇게 흐릿하고 빛 반사된 사진이 많은 것 같지?" }, { "role": "listener", "text": "음 아마 수동 필름 카메라여서 필름이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 빛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지 않아도 카메라 살 때 들었던 것도 같은데 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는 듯해. 속상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네가 그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 잘 나왔을 거라고 기대 많이 했잖아. 인화한 사진이 별로여서 당혹스럽겠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어쩌면 좋지. 필름 카메라는 한 번 인화하면 사진을 수정할 방법이 없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사진관에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검색이라도 해볼까? 그래도 혹시 사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같이 방법을 고민해줘서 고마워. 기대 많이 했는데 예상과 달라서 당황했어, 정말."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겨우 이런 것 갖고 뭘. 나도 다룰 줄은 모르지만 필름 카메라로 인화하면 종종 그렇다고 하더라. 너무 걱정 말고 우리 방법을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차분하게 한 번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혹시 안 되더라도 다음번에는 다시 제대로 배워서 더 잘 찍으면 되지. 이번에 인화해봤으니까 다음 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네 응원 덕분에 다음번에는 좀더 잘 찍어볼 수 있을 것 같아. 같이 봐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독립해서 혼자 사는 소감은 어때? 나 동기부여 좀 해줘." }, { "role": "listener", "text": "엄마 밥 못 먹는 건 아쉽긴 한데 자유로운 게 너무 좋지. 이 정도면 동기부여 좀 되나?" }, { "role": "speaker", "text": "아니, 더 해줘야 해. 서른이 넘었는데 아직 본가에서 생활하려니 여간 눈치 보이는 게 아니다."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나도 올해 겨우 독립을 했는데 뭐. 나도 직장 때문에 출퇴근 멀어서 한 거지 요즘 독립이 쉬워?"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내 주변 친구들은 거의 했단 말이야. 집에서 결혼 안 할 거면 독립이라도 하라고 난리야." }, { "role": "listener", "text": "말만 그러시는 걸 거야. 그 말은 결혼을 하라는 뜻이라고, 친구야. 아무튼 너도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 }, { "role": "speaker", "text": "매일 눈칫밥 먹으려니 가시방석이다. 이대로 계속 본가에 얹혀사는 건 아닐까 초조하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럴 만도 하지. 특히 서른이 넘으면 뭐든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 많이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취직도 겨우 했는데 독립까지 생각해야 하다니. 인생은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사는 게 다 피곤하고 힘든 거잖아. 졸업하면 취직, 취직하면 결혼, 결혼하면 육아, 연속이지. 다들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불안해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만 늦은 거 같아서 밤에 잠도 잘 안 와. 불안하고 초조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마음이 들면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어. 그렇지만 시대 상황이라는 게 있잖아. 네가 못나거나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야,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나 괜찮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 그 바늘구멍을 뚫어서 방송국에 입사한 녀석이잖아. 늦더라도 정석으로 가서 결국 멋지게 성공하는 너니까, 결국 독립도 멋지게 해낼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조금 힘이 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힘내라. 사는 것도 힘든데 기운이라도 내야지. 다 잘 될 거야,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열심히 해서 독립하면 꼭 너 초대할게.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과학 실험을 하다가 유리로 된 비커를 깨뜨렸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다치지는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파편이 친구 쪽으로 튀어서 친구 다리를 스친 것 같아. 어떡하지? 너무 미안하고 걱정 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나 때문에 친구가 다쳤던 적이 있어서 그 마음 잘 알아. 너 지금 진짜 불안하고 걱정되겠다. 친구는 괜찮대?" }, { "role": "speaker", "text": "친구는 그냥 스친 거라고 괜찮다고 하고 보건실 가서 치료받았어. 근데 이 일로 친구가 나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불안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니까 친구도 다 이해해 줄 거야. 그리고 네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었잖아.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친구한테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친구가 좋아하는 간식을 사가면서 다시 사과하는 거 어때? 그리고 내가 저번에 유리 조각에 찔렸을 때 연고를 바르니까 흉이 덜 지더라고. 그 연고를 사서 친구에게 같이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해야겠어. 그리고 선생님이 안 계실 때 일어난 상황이라 아직 선생님한테도 말씀을 못 드린 상황인데 어떡하지? 실험 비품을 파손한 걸로도 모자라서 친구까지 다치게 했으니까 선생님이 나한테 실망하셨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잖아. 지금이라도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선생님이 너 평소에 아끼셨으니까 너그러이 생각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어서 선생님한테 말씀드려 봐야겠다. 교무실로 찾아가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 원래부터 성실하고 착한 학생이어서 모든 선생님들이 널 좋게 생각하시잖아. 너도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거 보시면 선생님도 분명히 괜찮다며 위로해 주실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좀 안심이 되는 것 같아.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 다행이야. 진짜 다 잘 풀릴 거니까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 { "role": "speaker", "text": "응. 힘낼게. 고민 상담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다이어트에 성공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축하해. 어떻게 성공했는지 비법 좀 알려줘." }, { "role": "speaker", "text": "한 달 동안 1일 1식으로 5kg 감량했어. 감량만 하면 걱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기뻐할 줄 알았는데 걱정이 있는 것 같아.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감량에 성공한 건 좋은데, 건강이 너무 안 좋아졌어. 1일 1식을 하니까 기력이 없고 탈모가 생겨서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다이어트에는 성공했지만 문제가 생겨서 정말 속상하겠다. 병원에는 가봤어?" }, { "role": "speaker", "text": "응, 병원에서 1일 1식을 당장 그만두래. 이러다가는 쓰러진다고 그래서 더 불안하고 걱정돼. 탈모도 심해질 수 있다고 해서 더 스트레스받아." }, { "role": "listener", "text": "이야기를 듣는 나도 걱정되고 불안한데, 너는 어떤 마음일지 상상이 안 돼. 많이 힘들었겠다. 그럼 요즘은 식사를 잘 챙겨 먹고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어제부터 세 끼니를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다시 살이 찌는 느낌이라서 불안해. 다시 살찌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굶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힘들게 다이어트했는데, 다시 살이 찌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해. 그렇지만 그렇게 굶으면 정말 쓰러질 수 있고 탈모도 심해질 거야. 우리 건강하게 다이어트하자." }, { "role": "speaker", "text": "건강하게 다이어트해야 하는 건 아는데, 그러면 지금보다는 살이 찔 거고 천천히 빠지잖아. 지금보다 더 살이 찌면 돌이킬 수 없을까 봐 두려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다이어트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찢어져. 건강하게 감량하면, 먹는다고 다시 살이 찔 걱정과 탈모 걱정도 없고 삶에 활력도 생길 거야. 그리고 건강하게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 더 빠르고 건강하게 감량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네 말이 맞아. 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꼭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부터 밥도 잘 챙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할게." }, { "role": "listener", "text":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을 텐데, 바로 마음먹고 실천하려는 모습이 정말 멋지고 대단해. 내가 아는 너는 의지도 강하고 항상 노력하는 친구라서 잘 할 수 있을 거야. 열심히 해서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만들자!"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 덕분에 힘이 나고 살찔까 봐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어.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달라진 모습 보여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사고 쳤는데, 어떡하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사고라니,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의 차를 몰래 타고 나왔는데, 접촉사고를 냈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다친 곳은 없어? 많이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다행히 나는 괜찮아. 그런데 차가 좀 많이 망가졌어. 아버지한테 많이 혼날까 봐 불안해." }, { "role": "listener", "text":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야. 그래도 차가 많이 망가져서 놀라고 당황했겠다. 아버님께 아직 말씀은 안 드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몰라서 아직 연락 못 드렸어. 나 아버지께 혼날까 봐 너무 무서운데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아버님께 혼날까 봐 두려운 건 당연해. 나도 예전에 아버지 차 사고 냈을 때 수리비가 많이 나와서 너무 무서웠거든.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이 정말 공감이 가." }, { "role": "speaker", "text": "그때 너는 어떻게 했어? 나도 수리비가 많이 나와서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바로 솔직하게 말씀드렸어. 두려운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빨리 말씀드려야 아버님께서도 사고 수습을 해주실 수 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역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답이구나. 그런데 수리비는 어떻게 해결했어?" }, { "role": "listener", "text": "사고 쳤을 때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나는 모아둔 적금을 깨서 수리비 지불했어.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내가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정말 든든하다. 덕분에 두려운 마음도 나아졌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하게 바로 말씀드려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용기를 내서 바로 이야기하려는 모습이 정말 멋져. 아버님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아버님도 이해해 주실 거야. 잘 해결되기를 바랄게.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남편 마음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모르겠어.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해." }, { "role": "listener", "text": "통 그런 소리를 네게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저 니트를 세탁기에 잘못 돌려서 보풀이 났을 뿐인데, 남편이 속상하다고 펑펑 우는 거야. 사람들이 우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보통 그런 일로 눈물이 나진 않지. 그래서 깜짝 놀랐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분명 마음 아픈 다른 일이 있고 핑계 삼아서 우는 것 같은데. 평소에 저런 사람이 아니라서, 큰일이라도 있는 건지 마음이 조마조마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늘 든든하게 여기는 남편이었잖아, 난데없이 니트 보풀을 문제 삼아 눈물을 쏟아내니까. 네가 많이 불안하게 느낄 법도 하지. 신경이 많이 쓰이겠다." }, { "role": "speaker", "text": "무슨 일이 있는 거냐 아무리 물어봐도 말을 안 해. 그저 니트 때문이라고 하는데 말이 안 되잖아. 이 사람이 혼자서 너무 큰 문제를 감당하려고 하는 걸까봐 겁이 나." }, { "role": "listener", "text": "네게 털어놓지도 않고 안 그러던 사람이 펑펑 우니까 나라도 무슨 일일까 긴장이 될 거야. 너네 부부는 평소에 애틋한 사이라서 네가 더 애가 탔을 것이 뻔히 보여."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 말이. 힘들더라도 같이 힘들었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나에게 털어놓을까 고민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한테 감정을 털어놓은 그대로 얘기해보면 어떨까. 당신이 외롭고 힘든 게 나도 불안하고 슬프다고. 무슨 일이 있으면 같이 감당하자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보니 내 감정이 어떤지 말을 안 하고 일방적으로 다그치기만 했던 것 같아. 네 말대로 표현을 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이렇게 불안해하고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 분명 너와 이야기를 하려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며칠 내내 마음에 걸려서 막막했거든. 네게 털어놓고 또 조언을 얻고 나니까, 잘 해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여태까지 그렇게 잘 지내왔잖아. 힘든 상황이더라도 둘이서 견디는 것이 훨씬 낫지. 잘 이야기해보고 또 연락 줘!" } ]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요즘 너무 불안감이 높아져서 정신과 약을 복용하게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무슨 약인데?" }, { "role": "speaker", "text": "응 공황장애 약이야. 너에게 말은 안 했지만 사실 점점 심해지고 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병원에 가는 것 괜찮았어? 내가 같이 가줄 수도 있었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너무 힘들었지. 그래도 이 불안감이 커지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어. 더 이상 버티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혔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얼마나 힘들었으면 병원에 갈 생각을 했을지 마음이 아프다. 사실 나도 우울증 약을 복용한 적이 있는데 병원에 가기까지 몇 번을 망설였는지 몰라. 그래서 너의 발걸음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것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아직 초기라 효과를 모르겠어. 자꾸 숨이 쉬어지지 않고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이 나를 종종 덮쳐 와." }, { "role": "listener", "text":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도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 얼마나 좌절감이 밀려오겠어. 호흡이 잘 안 되니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최강의 공포감이 밀려올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죽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드니 치료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어. 어디다 하소연하기도 힘들고 마음이 어찌나 답답하고 불안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난 네가 나에게 이런 얘길 해줘서 너무 고마운걸. 그리고 이렇게 터놓고 친구랑 얘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런 공포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외로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몸도 힘든데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었겠다. 너무 안쓰럽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네가 이렇게 내 마음을 이해해주니 치료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 { "role": "listener", "text": "처음엔 좀 힘들 수 있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약에 적응이 되어 편안해질 거야. 난 너의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 그냥 병을 외면해버리는 사람들도 많거든."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앞으로 너의 말대로 용기 내서 잘 치료받아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수연아, 시험 공부 잘되고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난 뭐 그럭저럭이야. 너는?" }, { "role": "speaker", "text": "난 요즘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서 너무 초조해." }, { "role": "listener", "text":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오르면 그것만큼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지. 시험도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정말 불안하고 힘들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특히 수학이 그래. 아무리 열심히 문제를 풀어도 진전이 없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예전부터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잖아. 나도 그 마음 잘 알지." }, { "role": "speaker", "text": "이번 모의고사에서 수학 공부시간을 늘리니깐 다른 과목 성적은 떨어졌어. 그런데 수학 성적도 안 오르니까 정말 불안하고 속상하더라고. 성적표 나오는 날 집에 가서 펑펑 울었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속상했겠다. 나도 이번 성적표를 보고 국어 등급이 떨어져서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넌 나보다 더 힘들었겠구나.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다면 시험 때는 그 노력이 빛을 발할 거라고 믿고 포기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이젠 그냥 수학을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이해가 돼. 하지만 넌 다른 과목은 다 잘하니까 지금처럼 수학에 몰두하는 게 도움이 더 될 것 같아. 정말 포기하고 싶겠지만 그래도 시험이 얼마 안 남았으니깐 우리 같이 조금만 더 힘을 내자!" }, { "role": "speaker", "text": "응. 너도 시험 공부하느라 바쁠 텐데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냐, 뭘. 고민 생기면 얼마든지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와 대화하니까 울적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어. 우리 둘 다 힘내자." }, { "role": "listener", "text": "응, 내일 학교에서 봐." } ]

[ { "role": "speaker", "text": "나는 가끔 길에 다니는 개들이 다 너무 무서워." }, { "role": "listener", "text": "개들이 무섭다고? 다들 주인들이 목줄도 하고 있고 있는데 왜 무서운 마음이 드는 거니?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 어릴 때 동네 개한테 세게 물려서 엄청 아프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거든. 그때 이후로 개가 너무 무서워졌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어릴 때는 풀어져 있는 동네 개가 엄청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지. 근데 개한테 상처받았으니 무서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다들 작고 보기에도 너무 귀여운 강아지들인데 난 그저 모두가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밖에 안 보여." }, { "role": "listener", "text": "네 기준에 그렇게 생각이 들 수 있어. 누군가에게 소중한 강아지들인데, 너는 그저 모두가 두려운 대상으로 보이니 얼마나 힘들겠니?" }, { "role": "speaker", "text": "요즘은 어딜 가나 개가 가족과 같은 존재인 세상인데 나만 두려운 존재인 거 같아서 말도 못하고 답답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마음이 여리고 착한 애가 작은 강아지가 무서워서 피해 다니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 겪었던 기억인데 나는 왜 극복을 못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사람마다 누구든 한두 개 정도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억지로 극복하려고 하면 더 힘들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예전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서 가끔 나 자신이 바보 같아 보여."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동안 네 상황을 극복하려고 얼마나 노력했을까? 아무리 극복하고 싶어도 네 뜻대로 잘 안되니 얼마나 힘들겠니?" }, { "role": "speaker", "text": "제발 나도 언젠가는 모두가 사랑스러워하는 강아지를 예뻐할 날이 왔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개가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도 그건 그저 네가 느끼는 마음뿐일 거야. 너의 트라우마는 언젠간 다 극복할 시간이 올 테니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든든해지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 학기부터 기숙사 입소하는데 너무 스트레스받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라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들어가기 전에 규칙 조항 읽어보는데, 너무 세세하게 지켜야 할 게 많아. 어겼을 때 페널티도 크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나도 1년 정도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확실히 자취랑 다르게 지켜야 할 사항이 많긴 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원래 이 정도로 규칙이 많은가? 그중에서도 통금 조항이 제일 문제야. 입소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너무 불안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통금이 제일 중요한 규칙이긴 하지. 나도 들어가기 전에 제일 걱정했던 부분인데, 막상 들어가서 익숙해지면 괜찮더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아... 통금 생기면 진짜 곤란한데. 안내문 보니까 통금 이후에 들어오는 게 반복되면 퇴소까지 될 수 있대. 내가 잘 지킬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너 막상 지켜야 될 일이 생기면 성실하게 잘하는 타입이잖아. 수업 결석이나 지각도 한 적 없고, 내가 보기엔 기숙사에도 잘 적응할 것 같은걸."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긴 한데... 이렇게 문서화된 규칙이 잔뜩 있으니까 입소 전부터 숨 막히는 느낌이야. 잘못해서 퇴소라도 당할까 봐 계속 신경 쓰이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처음 입소하기 전에 많이 신경 쓰이고 불안하긴 하더라. 그래도 기숙사는 여럿이 생활하는 곳이라,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규칙들을 만들어 놓은 것 같더라고. 실제로 그렇게 엄격하게 적용하진 않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면 좋겠다. 하긴, 몇백 명이 들어가는 기숙사인데 규칙이 없는 건 말이 안 되겠지. 하... 그래도 기숙사 입소하는 게 잘하는 선택일까?" }, { "role": "listener", "text": "어딜 가나 장단점은 존재하니까. 기숙사가 단체생활 규칙 지키는 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식당이 가까워서 좋더라. 이왕 들어가게 됐는데, 단점보단 장점을 보면서 기분 좋게 입소하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해... 자취하는 거에 비해 월세며 식비며 많이 아낄 순 있겠더라. 그래, 이왕 들어가는 거 좋게 생각해야지. 규칙도 내가 잘 지키려고 노력해 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좋은 생각이야. 혹시 무슨 일 있거나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 또 연락해. 나도 기숙사 살아봤으니까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든든하다.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호텔에서 친구의 브라이덜 샤워가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우와, 정말 화려하고 재밌었겠다. 그런데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모임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사실 행복해하는 친구를 보면서 질투가 나더라고. 나도 모르게 친구의 결혼 생활이 불행하길 빌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런 감정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어. 절대 네가 이상한 게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과연 그럴까? 겉으로는 웃으면서 친구한테 축하한다고 말을 건네면서 속으로는 친구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나 자신이 너무 끔찍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많이 속상했나 보구나. 나도 취업 준비할 때 친구가 취업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어.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사실 얼마 전에 남자 친구랑 헤어진 후부터 다른 사람들의 연애에 대해서 비관적인 생각만 들어. 이런 나도 친구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는 내가 아는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야. 그런 네 따뜻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분명 나타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나는 오늘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상심하지 마. 친구를 질투하는 것을 자책하는 감정도 사실은 그만큼 네가 주변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잘 생각해 보니까 나한테 소중한 친구한테 나쁜 생각을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괴로웠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도 친구를 위해 축하를 건네준 네가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많이 괜찮아졌어. 조언대로 나에 대한 죄책감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해 볼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니까 너무 기쁘다. 너는 강한 사람이니까 분명히 이겨낼 거야. 힘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한테 고민을 털어놓길 정말 잘한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내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애가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 너무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누군가가 네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나랑 일해본 적도 없는 애가 내가 일을 못 한다고, 답답하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대." }, { "role": "listener", "text": "답답하다고까지 하다니, 그런 얘길 듣는 너는 너무 괴로웠겠다. 네가 큰 상처를 입었을 것 같아. 그 생각을 하니 내 마음이 더 안 좋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특별히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런데 그런 얘길 들으니 내가 지금껏 크게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그런 말을 해? 네가 그런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선하다는 걸 말해주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랑 같이 일해본 적도 없는 애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게 한편으론 억울해. 화가 나기도 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마음 이해해. 나 같아도 그런 얘길 들었다면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어제 따지고 싶었는데 겨우 참았어. 중간에서 친구 입장이 난처해질까 봐 따지지도 못하고 너무 답답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충분히 알겠어. 나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너도 이런 상처 입은 마음을 경험했다는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엉뚱한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중간에서 친구가 난감할까 봐 그냥 모른 척했어. 한동안은 힘들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차차 나아지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오늘 내 뒷담화하고 다닌 애를 회사에서 우연히 만났지 뭐야. 나에게 반가운 척하면서 인사를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황당했겠다.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할지 엄청 난감했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런 때는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지나쳤어. 내일도 점심시간에 만날 것 같은데, 인사를 받아주는 건 어려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모른 척 지나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긴 해. 그래야 자기한테 왜 그러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좋은 방법이다. 내일은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지나가 볼게. 그런데 왜 나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다닌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일을 잘하는 게 질투 나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게 아닐까?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위로해줘서 고마워. 너에게 이야기하고 나니 속이 좀 풀리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조금이라도 속 시원해졌으면 다행이다. 언제든 마음이 답답할 때 얘기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엄마, 아빠랑 대판 싸웠어. 당분간 두 분이랑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기분이 많이 상한 것 같아서 걱정된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한동안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걸 숨기다가 오늘 들켜 버렸어. 나를 무슨 거짓말쟁이 취급하는 것 있지.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봐서 너무 놀랐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원해서 숨긴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야? 항상 믿고 의지하던 두 분께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어서 무척 놀랐지. 속상한 마음이 나한테도 느껴져." }, { "role": "speaker", "text":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야? 다 큰 성인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뭐가 문제인데.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심한 말을 하실 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심지어 너에게 상처가 되는 말씀을 하셨으니 네 마음이 얼마나 곤혹스러웠겠어. 많이 억울하고 화도 났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화가 나. 날 믿어 주지는 못할망정 얘기는 듣지도 않고 그 사람이랑 헤어지자고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엄연히 성인으로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했는데 무작정 헤어지라고 하시니 정말 속상했구나. 네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았으니 화가 나는 게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야. 하나밖에 없는 딸이 본인들 몰래 남자 친구를 사귀어서 놀라셨겠지. 그래도 모질게 말씀하실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똑똑하고 이해력도 뛰어난 만큼 무슨 말씀을 하시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거야. 난처한 상황이지만 이해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몹시 사려 깊게 느껴져. 이런 너를 믿고 이해해 주시면 좋았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부모님 말씀대로 헤어지지는 않을 거야. 진정하셨을 때 다시 가서 말해 보는 게 좋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그 사람을 만나면서 네가 참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했거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마음이 든든해졌던 만큼 곁에서 항상 응원할게. 잘 풀릴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내 곁에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고마워, 얘기 들어줘서. 좀 지나서 부모님한테 말하러 갈게."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야. 잘 말씀해 보고 어떻게 됐는지 나한테도 알려 줘."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친구 말을 안 믿어줄 수가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러는데?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내 친구 있지, 내가 걔 욕을 하는 걸 다른 사람한테 들었데. 억울해, 난 그런 적 없는데."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속상하겠다. 믿었던 친구가 나를 믿어주지 않는 느낌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상처가 되는 것 같아. 지금 네 심정이 얼마나 슬플지 모르겠지만 힘냈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났어. 난 그런 적 없다고 분명히 말했거든. 난 누구 뒷얘기 절대 안 한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네가 제일 싫어하는 게 남 얘기하는 거잖아. 그래서 남 얘기하는 자리 있으면 아예 피해버리는 거 다 알지." }, { "role": "speaker", "text": "걔는 나랑 10년을 친구였는데도 그걸 모르나 봐. 너무 속상하다." }, { "role": "listener", "text": "10년이면 강산이 변할 만큼의 엄청난 시간인데, 그동안 쌓은 신뢰가 다 깨져버리는 기분이었겠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나도 마음이 아프네." }, { "role": "speaker", "text": "친구는 평생 갈 줄 알았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돌아설 수 있다니 충격이야. 나는 정말 내 친구의 욕을 한 적이 없거든. 근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널 믿어. 너는 진실된 사람이고 누군가를 험담하지 않는다는 걸 내가 너무 잘 알아. 아마 뭔가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지금 제일 듣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아. 나라는 사람이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건 아닐까 억울하다가 자책까지 하게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살다 보면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또 친구 사이가 영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거야. 남을 배려하는 네 성향상 누군가를 탓하는 건 힘들겠지만, 무조건 네 탓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해. 너는 너의 편이 되어주고 널 믿어줘야 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직 정답이 나오지도 않은 문제를 나쁜 쪽으로 고민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날 믿어줘서 고맙고, 내 생각을 멈추게 해준 것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힘들 때 고민하다가 억울해서 울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했었거든. 그럴 때 옆에서 잡아주면 큰 힘이 되더라고. 난 언제든지 네 옆에 있을 거고 네 편이 되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억울하고 아팠던 마음이 너와의 대화로 많이 치유된 느낌이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너무 불안해서 잠이 잘 안 와."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잠까지 못 잘 정도라니." }, { "role": "speaker", "text": "쌍꺼풀 수술이 풀려서 재수술 날짜를 잡았거든. 근데 이게 맞는 건지 또 풀릴까 봐 불안하기도 하고 잠이 안 와."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그런 일이 있었구나. 수술이라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혹시나 또 풀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 때문에 많이 불안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재수술하고 풀리면 또 풀리면 어쩌지? 내가 관리를 잘못한 걸까. 주위 사람들 아무도 안 풀렸던데 너무 충격적이야." }, { "role": "listener", "text": "쌍 커플이 풀린 건 관리의 문제는 아닐 거야.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를 뿐이지 관리의 잘못은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말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하지만 수술 날짜를 잡은 지금도 불안하고 고민이 많이 돼." }, { "role": "listener", "text": "한 번 겪은 수술이라지만 그래도 걱정도 되고 불안하지. 그런 너의 마음 나도 이해해. 뭐가 제일 불안해?" }, { "role": "speaker", "text": "또 풀릴 수도 있는 건데 내가 지금 재수술을 하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걱정되는 마음이 더 큰 상태네. 다시 고민해 보는 게 어때? 마음이 편한 쪽이 더 나을지도 몰라 어느 쪽을 선택하던 나는 늘 너의 선택을 지지해."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나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었는데. 용기를 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내 말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니 다행이야. 너가 마음 가는 대로 했으면 좋겠어. 불안해하지 마 그게 항상 옳은 선택일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나도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맞는 걸까 불안해."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수술은 수술이다 보니 많은 걱정이 앞서는 것 같네. 왜 재수술을 선택하려고 했는지 차근차근 생각을 잘 정리해봐. 해답이 나올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일정을 조율해 봐야겠어. 응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3박 4일 일정으로 경주에 왔어. 민박이 싸길래 그냥 들었는데 솔직히 너무 후지다. 여행까지 와서 이렇게 궁상을 떨어야 하나 싶은 게 좀 서글프네." }, { "role": "listener", "text": "시설이 좀 낙후되긴 해도 민박 생활도 꽤 재밌지 않아? 난 여행 가서 민박 체험을 해본 게 좋은 추억인데." }, { "role": "speaker", "text": "체험하려는 게 아니라 돈 때문이니 비참한 거지. 하필 같은 동네에 비싼 호텔이 있는 거야. 오갈 때마다 거기가 눈에 띄어서 더 우울하네." }, { "role": "listener", "text": "돈이 부족해서 싼 민박에 든 거면 서글픈 생각이 들기는 하겠다. 한 동네에 비싼 호텔이 있는 것도 괜히 비교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지." }, { "role": "speaker", "text": "그 호텔에서 내 또래 애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정말 내가 한심한 생각이 든다. 나는 모텔도 돈이 아까워서 못 갔는데 쟤들은 무슨 팔잔가 싶어. 세상에 나만 가난하고 불우한 삶인 거 같아 우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같은 또래면 당연히 그런 마음이 더 들 거야. 그 애들은 부모 잘 만나서 저렇게 좋은 곳에서 지내나 싶어 좀 억울한 생각이 들지? 나라도 괜히 주눅 들고 그랬겠다." }, { "role": "speaker", "text": "마당에 있는 수도에서 씻고 들어오는데 진짜 여행을 왜 왔나 싶더라. 내 가난을 증명하기 위해 여기 왔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 있을 걸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기분 좋게 떠난 여행에서 하필 빈부 격차를 실감했으니 왜 그런 기분이 안 들겠니? 그래도 여행의 참 목적을 생각하고 마음을 풀어. 네가 원했던 역사 여행을 제대로 경험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도록 해 봐." }, { "role": "speaker", "text": "사실은 그럴 목적으로 여기 온 건데 초장에 기분을 망쳤어. 이런 내가 한심해 보여서 마음이 더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그건 사람이라면 다 겪을 수 있는 감정이야. 나는 현장에 없었는데도 그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그걸로 자책해서 기분을 더 다운시키지 마." }, { "role": "speaker", "text": "아닌 게 아니라, 그거 때문에 기분이 더 가라앉아서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그냥 다 잊어버리고 남은 기간 동안 역사 유적지나 열심히 돌아봐야겠다. 이러다간 정말 죽도 밥도 안 되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생각 잘했어. 그래야 돌아와서도 후회가 남지 않지. 남의 호화로운 여행을 실컷 부러워한 기억만 남는다면 그건 더 억울한 일이 아니겠니?" }, { "role": "speaker", "text": "진짜 맞는 소리다. 그 말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남 신경 쓰지 말고 나는 내 몫의 여행을 즐기면 되는 건데 괜한 속을 끓여댔어."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지금이라도 그 시간을 오직 너만을 위해 알뜰하게 쓰도록 해. 그래야 돌아와서도 보람된 시간이었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친구야. 내 투정 들어주고 좋은 말도 해줘서 고맙다. 집에 가면 이번 여행 이야기 재밌게 해줄 테니 기다려." } ]

[ { "role": "speaker", "text": "월세가 낮아서 지하에 방을 얻었더니 여름에 너무 습하고 곰팡내가 나서 못 살겠어.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사나 싶어 너무 비참하다."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쾌적해야 할 주거 환경이 그러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 이혼하고 혼자 됐는데 사는 형편까지 그래서 너무 속상하겠다. 곰팡이하고 싸우며 지낼 네 생각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 }, { "role": "speaker", "text":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로는 좋은 집을 얻을 형편이 안 되더라고. 직장 구할 때까지 생활비도 있어야 해서 할 수 없이 싼 방을 얻은 거야. 그런데 진짜 하루, 하루 지내는 게 고역이다." }, { "role": "listener", "text": "그때의 너는 위자료 액수보다 하루빨리 이혼하는 게 목적이었잖아? 그때의 네 심정도 이해하고, 지금 비참해하는 것도 다 이해한다." }, { "role": "speaker", "text": "풍요 속의 속박이냐, 가난한 자유냐의 갈림길에서 나는 자유를 선택했지. 그게 훨씬 가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의 나는 그다지 자유롭지도 않아. 의처증 남편 대신 곰팡이가 나를 옥죄고 있으니, 정말 세상 살기 싫다." }, { "role": "listener", "text": "정신적 속박이나 경제적 속박 모두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이혼할 때만 해도 너는 지금 같은 상황은 생각도 못 했잖아. 세상일이 우리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냐만 현실은 늘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는 요즈음 세상에서 완전히 버림받은 기분이 들어. 지하 방을 나서면 햇살이 너무 눈이 부셔서 내가 꼭 바퀴벌레가 된 기분이야. 밝고 활기찬 세상이 내게는 오히려 상처가 되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 }, { "role": "listener", "text": "어렵게 선택한 자유가 오히려 자신을 배반하니 왜 그런 마음이 안 들겠어?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성까지 그렇게 비하할 필요는 없어.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너는 바퀴벌레가 아니라 연꽃이 될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생각에 따라 연꽃이 될 수 있다고? 어떻게 그렇게 비약이 될 수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연꽃은 기본적으로 진흙밭에 뿌리를 두고 있잖아? 연못 물에 가려 안 보여서 그렇지, 씻지 않은 연근을 보면 정말 더럽다고. 그런데도 그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거 봐."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보니 그러네. 연꽃의 줄기는 물 아래 개흙 밭을 나와 아름다운 꽃을 피웠네. 하긴, 모든 꽃의 뿌리는 지하에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것 봐. 네가 지하 방에 산다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말란 법이 있어? 인간의 꽃은 굳센 정신이야. 네가 가난 따위에 지지 않고 원하는 대로 자유를 쟁취하기를 바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맞다. 자유를 찾겠다고 나와서 엉뚱한 것에 내 정신을 저당 잡혔네. 네 말 듣고 생각하니 내가 어리석었던 거 같아. 이혼할 때의 그 마음을 되찾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방에 불을 때서 습기를 없애고, 자주 환기도 하면서 주어진 환경을 바꾸도록 해 봐. 그리고 무엇보다 네 마음을 지하 방에 가두지 말고 해방해." }, { "role": "speaker", "text": "그 말 들으니 용기가 생기는 거 같아. 네 말대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처음 마음먹은 대로 자유롭고 활기차게 살아야겠어. 좋은 말 정말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내일 또 비가 오려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왜? 또 허리가 아파?" }, { "role": "speaker", "text": "어, 또 허리가 아파지네. 3년 전에 허리 다친 후로는 비가 오기 전에 꼭 허리가 아프더라. 다친 것도 서러운데 이렇게 후유증으로 남아서 나에겐 정말 큰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때 크게 다쳤다더니 후유증도 오래가나 보구나. 너 정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겠다. 나였어도 큰 상처로 남았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람들은 그게 무슨 후유증이냐고 하겠지만 다치기 전에는 비 오기 전에 아픈 게 없었어. 없던 게 생기니까 이게 얼마나 힘들고 상처가 되는지 모를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여태 정말 힘들었겠구나. 사람들한테 말해봤자 공감도 잘 안 해주고 얘기 듣는 나도 힘든데 너는 오죽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허리가 아프다고 비가 올 거 같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냥 우스갯소리인 줄 알더라? 난 정말 아픈데 그렇게 재미로 넘겨버리면 그게 그렇게 상처로 돌아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속상했겠다. 그들한테는 말도 못 하고 혼자서 마음고생했을 걸 생각하니 내가 다 마음이 안 좋다." }, { "role": "speaker", "text": "너라도 이렇게 이해해 주니 너무 고마워. 하지만 지금도 허리가 아픈 게 너무 고통이야. 이 아픔이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아파하는 거 보니 내가 다 안타깝다. 아플 때 따뜻하게 찜질해 주면 좀 괜찮아진다던데, 찜질팩이라도 좀 사다 줄까?" }, { "role": "speaker", "text": "말이라도 너무 고마워. 별거 아닌 거 같은 이 상처를 너한테라도 좀 털어놓으니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기는, 친구 좋다는 게 뭐야. 몸도 아픈데 마음까지 아프면 너무 힘들잖아. 이제는 좀더 너의 상처를 남들에게 털어놓고 이겨냈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지금도 네 덕분에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 거 같아! 조만간 내가 밥이라도 살게." }, { "role": "listener", "text": "오, 밥 사주면 나야 고맙지! 허리 아픈 거 좀 괜찮아지면 만나자." }, { "role": "speaker", "text": "좋아! 다음에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얘, 공감화자야. 너 내 말 좀 들어봐. 네 남편이 여자 동창과 격의 없이 지내는 거 어떻게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글쎄, 싫을 거 같은데. 근데 왜?" }, { "role": "speaker", "text": "아니 우리 남편이 여자 동창 한 명이랑 단둘이서만 등산을 다녀오겠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세상에. 얘 너 정말 기가 막혔겠구나. 그래서?" }, { "role": "speaker", "text": "내가 가정도 있는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여자랑 단둘이서 등산을 가겠다는 거냐고 따졌지. 그러니까 여자가 아니라 동창인데 나보고 예민하게 군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예민하게 군다고 네 탓을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마음에 걸렸겠구나. 감정화자야, 상처 많이 받았겠어. 괜찮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 상처받았어. 괜히 남편 의심하는 이상한 여자가 된 기분이야. 질투가 나는 게 이상하니?" }, { "role": "listener", "text": "전혀 아니지. 아내라면 당연히 남편이 나 말고 다른 여자랑 동행하는 거에 신경을 쓸 수 있는 거잖아. 왜 네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지 마." }, { "role": "speaker", "text": "휴, 그래서 한참 말다툼을 했어. 아무리 동창이지만 너무 격의 없이 지내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니?"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가정이 있는 사람은 상대가 얼마나 편하든 간에 남의 눈도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겠니. 네가 정말 서운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동창이라도 남녀가 유별한 건데 말이야. 나 솔직히 너무 서운하고 질투 나."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동감할 거야.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내가 너한테 연락했잖니. 말하다 보니 속이 좀 풀리는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 감정화자야,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서로 간의 마음이 멀어질 수도 있지 않겠니? 그러니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남편과 이야기해서 잘 풀어보는 게 어떠니?" }, { "role": "speaker", "text": "휴, 그래 싸우지 않고 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나도 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네가 서운하고 상처받은 마음이야 백번 이해해. 그렇지만 부부생활이란 게 어디 쉬운 일이겠니. 오해로 빚어진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최고야, 알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네 말대로 잘 풀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부부간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더라. 그러면 싸울 일도 질투 날 일도 적어지고 말이야. 너도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야, 모쪼록 마음 잘 풀고 쉬어라." }, { "role": "speaker", "text": "응,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있잖아, 누가 질문이라도 하면 엉뚱한 대답을 해.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나를 피해서 무척이나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 답했을 뿐이었는데 홀로 버텨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 딴에는 내가 상대의 질문에 대해 느껴지는 것대로 말한 것뿐인데 항상 반응이 싸늘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생각한 것들이 온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듯했겠다. 사람들이 너를 너 자체로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까 쥐어 짜내서라도 대답하려 하는데 그러면 대화 주제가 이미 넘어간 후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나름대로 노력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 늘 혼자인 것 같았겠다. 그렇다고 말을 하면 엉뚱한 말이 나오니까 입도 안 떨어지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인지 요즘은 더욱이 입을 꾹 닫게 되더라고. 그게 나를 혼자 만드는 지름길일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더 이상의 노력을 못 한다는 한계에 부딪혀서인지 너를 스스로 혼자 두게 되는 것 같아. 하지만 나랑은 딴 길로 새지 않고 무척이나 대화를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 { "role": "speaker", "text": "너는 편하기도 하니까 그나마 내 생각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특히 내 말이 엉뚱하게 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런 상황에서도 얼마나 안간힘을 짜냈을지 상상도 안 가. 그렇다면...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긴장을 풀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낯선 사람과 이야기할 때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상상해서 답변하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렇게 몇 번 시도하면 어느새 너도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텀이 짧아질 것 같아. 그러면 네가 사람들하고 어울리게 돼서 더 이상 쓸쓸히 있는 느낌을 안 받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 조언대로 우선 누구를 만나던 가슴을 차분하게 진정시켜봐야겠다. 덕분에 내 상처가 조금은 덜어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나는 네 친구니까 네가 힘들 때 늘 위로해주고 싶다는 걸 잊지 마. 힘내라, 내 친구!"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충격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무것도 못할 정도라니 큰일이라도 생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주문한 바지가 와서 입어봤거든. 그런데 단추가 안 잠겨." }, { "role": "listener", "text": "다 입었는데 끝에 와서 단추가 안 잠기면 너무 당황스러웠겠다. 사이즈를 잘못 시킨 건 아니고?" }, { "role": "speaker", "text": "정사이즈로 맞게 시켰는데 아무래도 살찐 것 같아. 근래 너무 많이 먹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입던 사이즈가 안 맞으면 충격이 클 것 같아. 나도 작년에 산후 후유증으로 살이 확 붙어서 너무 스트레스받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 충격이야. 바로 화장실 가서 거울 봤는데 살이 찌긴 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살다 보면 체중 변화도 있을 수 있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털어 버려."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러고 싶은데 살은 안 볼 수도 없잖아.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내 몸이니까 계속 보게 되고 거슬릴 수밖에 없다는 거네." }, { "role": "speaker", "text": "바로 그 얘기야. 바지가 작아서 사놓고도 못 입는다니 이런 말은 어디 가서도 못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의외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 정말 많아. 체중 변화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법이니까. 앞으로 잘 관리하면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 빠른 시일 내로 예전 몸매로 돌아가고 싶은데." }, { "role": "listener", "text": "너처럼 철저한 친구가 뭐가 걱정이야. 웃어넘기고 덕분에 몸 관리한다고 생각해 봐." }, { "role": "speaker", "text": "좋아. 이번 일을 계기로 내 몸에 더 신경 써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저번에 내가 고백했다가 대차게 차였다던 우리 회사 대리님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살면서 본 남자 중에 가장 네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라며?" }, { "role": "speaker", "text": "그 남자가 이제 내가 좋대. 진지하게 만나고 싶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 그 남자한테 차이고 한동안 무척 힘들어했었잖아. 정말 잘 됐다. 그럼 연애하기로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 하는데, 내 마음이 이상해. 그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용기가 안 나. 그 사람 때문에 울었던 지난날이 생각나서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 그 사람을 떠올리면 힘들었던 과거가 떠오르는구나? 네가 상처를 크게 받았으니 당연히 연애를 시작하기 망설여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고민 중인데, 이 사람을 거절하면 그건 그거대로 내게 상처일 것 같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서 너무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힘들어 보여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네가 아직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네 마음에 솔직해도 될 것 같아. 그 사람이 네 상처를 치유해 준다면, 앞으론 보통의 연인처럼 잘 만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나도 그 사람이 아직 마음에 있으니까, 그때 받은 상처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이미 깨끗하게 미련을 지웠다면 지금 이렇게 상처받아서 힘들지도 않을 거야. 그러니 사랑이 남아 있을 때, 한 번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뭐가 됐든 나는 네가 가장 행복하길 바라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가 네 일처럼 진지하게 들어주고 고민해 주니까 정말 감동이야. 네 이야길 듣고 나서 나도 마음이 깨끗해졌어. 그 사람을 만나보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응. 만나서 지금 네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 사람에게 네 상처를 어루만져 줄 기회를 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할게. 네가 내 친구라서 정말 다행이야. 혼자 고민하다가 인연을 놓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너는 내가 아니었더라도 현명하게 결정했을 거야. 난 그냥 네 곁에서 네 마음을 대신 말해준 것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정말 고마워, 친구야. 잘 되면 네게 가장 먼저 밥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일곱 살이야.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나도 한번씩 나이를 생각하면 깜짝 놀라기도 해. 내일모레가 쉰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 }, { "role": "speaker", "text": "나이도 그렇지만 이 나이가 되었는데도 뭔가 성공했다는 기분이 안 들어서 마음에 상처가 생기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어. 하지만 괜찮아 내가 보기엔 넌 정말 열심히 살아왔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열심히는 살아왔지.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뚜렷한 목표 없이 살아온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난 네가 항상 자랑스러웠는걸?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달려가는 모습이. 재능도 많고 참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뭔가 한 우물을 팠어야 했나는 생각도 들어. 이것저것 잘하는 게 많긴 하지만 탁월한 게 없어서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우리 나이 많지 않아. 요즘은 백세 시대잖아. 난 너의 앞날이 더욱 기대가 되는걸?" }, { "role": "speaker", "text": "이제 뭔가를 새롭게 도전한다는 게 너무 늦은 감이 드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우리보다 더 늦은 나이에 얼마든지 새로운 도전으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잖아. 너도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래 아직 늦지 않았을 거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전진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바로 그게 너다운 모습이지. 우리 이제부턴 나이 생각하지 말자. 서로 응원하면서 힘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마워. 다시 마음속에서 힘이 생겨나는 거 같아. 뭔가 영감도 샘솟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거봐 너는 다양한 분야와 여러 경험이 있으니깐 분명 뭔가 해낼 거야. 나는 믿어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우리 다시 힘내자. 너도나도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서 나를 4차원이라고 부르고 있는 걸 오늘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네가 왜 4차원이야 난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나도 처음에 듣고서 너무 충격을 받았어. 내가 지금까지 어떤 행동을 했길래 그럴까." }, { "role": "listener", "text":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본 너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 { "role": "speaker", "text": "들어보니까 내 성격이 엉뚱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내 성격이 뭐가 어때서 저런 말을 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 성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걸? 아마 너의 매력을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 꺼야. 조금만 더 지내다 보면 다들 너의 매력에 빠질지 몰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나는 내 성격을 바꾸도록 노력을 해야 하나 고민이야." }, { "role": "listener", "text": "성격을 바꿀 이유가 뭐가 있겠어? 너의 성격이 뭐가 이상하다고. 너무 신경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그 사람들 말을 듣다 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는걸. 내 성격이 남들과 비슷하진 않잖아." }, { "role": "listener", "text": "남들과 굳이 비슷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나는 너의 성격이 남들과 다른 면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 넌 항상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걸 생각해내잖아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가 너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걸까? 하긴 남의 말 때문에 내 성격을 바꿀 이유는 없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남들이 뭐라 하던지 너의 길을 가는 게 가장 중요해. 너무 기죽지 말고 너의 소신대로 살아봐!" }, { "role": "speaker", "text": "좋은 말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내 성격이 이상한 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그런 말들로 충격받을 필요 없어. 너무 남의 말을 의식하지 말아 봐!" }, { "role": "speaker", "text": "앞으론 너무 귀담아들을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응원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얼마 전에 제주도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인화했는데 나 정말 충격받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제주도는 언제 가도 정말 멋지고 좋은 곳이지. 너무 즐거웠을 것 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 }, { "role": "speaker", "text": "평소에는 필터로 잘 꾸며진 내 얼굴만 봐서 난 내가 꽤 동안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인화된 사진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고 내가 너무 늙어 보이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사진이 잘못 나오면 정말 속상하지. 나도 내가 셀카 찍었을 땐 정말 괜찮아 보이다가도 남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깜짝 놀라. 이게 정말 내 모습이 맞나 하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하나도 건질 게 없더라니까. 팔자주름에 눈가 주름에 언제 이렇게 주름이 많이 생긴 거야. 나 정말 늙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제주도까지 놀러 가서 마음에 드는 사진이 하나도 없다니 내가 더 속상하네. 사진 속에서 더 도드라져 보였을 뿐 내가 보기에는 괜찮아. 100세 시대에 우리 나이면 아직 청춘이라고." }, { "role": "speaker", "text": "요즘 연예인들 보면 할머니들도 할머니처럼 보이지 않던데.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 속 내 모습이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여. 남들이 봐도 내가 할머니처럼 보이는 거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나랑 있으면 나보고 언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기억나지? 그런 내 앞에서 네가 할머니냐고 물어보면 내가 뭐가 되니? 넌 네 나이보다 어려 보이니까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 { "role": "speaker", "text": "같이 간 동생들은 20대인데 그 옆에 껴서 사진 찍으니 특히 더 늙어 보이게 나왔어. 나도 20대에는 정말 어리고 괜찮았는데 세월이 야속하다." }, { "role": "listener", "text": "20대 때의 넌 정말 풋풋하고 예뻤지만 지금은 또 지금의 성숙한 매력이 있어. 나이가 들면 당연히 외모도 변하고 속상할 때도 있지만 삶의 지혜를 얻는 것도 있지. 나이 드는 것이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니니 속상해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나이가 들어서 늙어 보이는 건 정말 싫지만 좋은 부분도 있긴 하네. 어떤 일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조금은 너그럽게 용서하는 법을 배운 것 같기는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이번에 사진 조금 원하지 않게 나왔다고 흔들리고 마음 쓸 필요 없어. 사진 속의 네가 아닌 실제 네 모습을 봐. 충분히 아름답고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사진발이 좀 안 받기는 하지. 그래도 네가 날 그렇게 생각해 준다니 기분은 좀 좋아지는데? 친구라고 너무 긍정적인 평가만 해주는 것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얘 좀 봐 나 원래 거짓말 못하는 성격인 거 알잖아. 내가 보고 있는 너의 아름다움을 사진이 다 담지 못한 거야. 사진이 잘못했지 뭐." }, { "role": "speaker", "text": "아침엔 정말 충격이었는데 사진이 잘못했다니 그나마 마음이 풀린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진짜 이럴 때마다 학원 선생님 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많이 힘든 거야? 애들 시험 기간이라서 더 힘든 건가?" }, { "role": "speaker", "text": "학생들 시험 기간에는 몇 배 더 힘든 것 같긴 해. 최근 시험이 끝나긴 했는데 한 학생이 시험을 잘 못 봤거든. 근데 그게 내 탓인 양 바로 학원을 옮긴다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런 학생들이 있구나. 안 봐도 네가 엄청 열심히 가르쳐줬을 것 같은데 괜찮아? 나였으면 내가 신경 써줬던 것만큼 배신감 느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네 말대로 배신감도 들더라. 일단 아직은 충격받은 상태야. 나름대로 내가 최선을 다해서 신경 써줬다고 생각한 학생 중 한 명이라서 더 그런가 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 신경을 많이 썼던 학생이면 더 충격일 수밖에 없겠다. 네 마음을 너무 몰라주네. 속상할 만해."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누구보다도 본인 시험 잘 보기를 바랐던 나인데. 시험 망친 걸 내 탓을 해버리듯 학원을 옮긴다고 하니까 할 말이 없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상처받진 마. 그 친구도 본인이 잘 못 한 걸 스스로 탓하기 싫어서 그런 걸 거야. 다른 데로 책임을 돌려야 본인이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 봐."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런 일이 한두 번 있는 건 아닌데 아직 매번 충격이네. 언제쯤 익숙해질는지. 이럴 때마다 자존감이 팍팍 깎이는 느낌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전혀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네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전교권 성적을 내오는 학생들도 많잖아! 내가 봤을 땐 충분히 훌륭한 선생님인걸?"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고맙게도 내 강의 잘 따라와 주는 친구들이 있지. 나도 그런 점에서 강의할 힘을 더 받는 것 같긴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니까. 내가 봤을 땐 너는 천생 선생님이 제격이야. 그렇게 학생들이랑 소통하는 것 좋아하고 누구보다 학생들 응원해 주는 선생님이 흔치 않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학생들이 시험 잘 보고 기뻐하면 내가 더 기쁨을 느끼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학원을 옮긴다는 친구는 그냥 너랑 잘 안 맞았던 것뿐이야. 네가 선생님 자격이 부족한 건 절대 아니니까 너무 주눅 들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야겠다. 위로해 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길 지나가는데 키 진짜 엄청 큰 사람 봤어. 모델핏 그 자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그런 사람 보면 눈호강하고 좋잖아." }, { "role": "speaker", "text": "솔직히 보고 나는 기분이 별로였어. 나는 키 큰 사람만 보면 너무 부러운데, 그 부러움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되레 상처받고 말아. 내가 학창 시절에 키 작다고 놀림받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런 생각이 들었구나. 나는 너랑 같은 학교가 아니었더래서 전혀 몰랐어. 나 같아도 그런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안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서 되려 상처받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들은 장난이었겠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내가 키가 작은 거에 대해 열등감이 컸었거든. 그래서 엄청 상처받고 혼자 속앓이 많이 했었어. 그래서 그런지 키 큰 사람들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나고 한편으로는 그 시절 생각나면서 마음이 찌릿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힘든 시절을 겪었구나. 남한테 잘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 많이 끙끙 앓았겠네. 얘기 듣는 내가 다 상처인데 너는 오죽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너무 장난치는 거에 내가 혼자 속이 상해서 화내고 뭐라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될거 같더라고. 그래서 그냥 속으로 엄청 삭였었지. 그때 그 감정이 되살아나서 그런지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가 키가 작다고 너무 마음 쓰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보기엔 그렇게 작은 편도 아니고, 너는 마음씨가 하해와 같이 넓잖아. 그게 얼마나 큰 매력인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위로해주니까 고맙기는 하네. 그래도 문득문득 생각나서 다시 상처받는 내 모습을 보니,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되돌릴수가 없나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한번 상처를 입은 마음이 치유되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잖아. 그래도 너는 예전처럼 혼자 끙끙 앓지 않고 남에게 털어놓기 시작했잖아.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혼자 상처받고 질투하고 끝냈을 텐데. 그럼 속으로 또 앓았겠지. 내 안에 열등감을 인정하고 남한테 털어놓으니까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 조언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기는. 오히려 네가 속이 후련해졌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다행이고 내 기분이 좋아지네. 이제 더 이상 마음 쓰여하지 말고 상처를 잘 극복했으면 해. 너라면 분명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대로 나는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믿을게. 너랑 얘기하면서 기분이 많이 풀렸어. 진짜 고맙다. 나중에 밥이라도 한번 살게." }, { "role": "listener", "text": "밥? 좋지. 그때는 네가 상처를 극복하고 온 후이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노력할게. 다음에 또 문자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합의도 안 해주는 심리는 뭐일까. 정말 괴로운데 어디다 말도 못 하고 속상하다. 이제는 상처만 남아서 남편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사랑하지 않으면서 놓아주지도 않는 그 사람 정말 나쁘다. 속상한 마음 이해가 백 번이고 이해가 된다." }, { "role": "speaker", "text": "나쁜 걸 넘어서 나에게는 악마같이 느껴져서 정말 마음이 괴롭고 신물이 날 지경이야. 나를 괴롭히려고 작정한 사람 같아. 그 사람을 만난 것이 내일 생 최대의 실수야." }, { "role": "listener", "text":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구나. 속상한 것을 티도 못 내던 너였는데. 이렇게 괴로워하는 걸 들으니 내가 속상해서 눈물이 나온다." }, { "role": "speaker", "text": "속상한 마음 때문에 요즘 회사에서도 집중 못 하고 상사한테 깨지고 있어. 요즘 이혼 준비 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진창이야. 회사에는 말도 못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집중이 안 되고 지치는 게 당연해. 회사에서 깨지는 건 속상하지만 너무 마음에 두고 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너를 위해서라도." }, { "role": "speaker", "text": "응 최대한 회사에서는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있어. 깨질 때도 내가 잘못한 일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야. 모든 걸 이혼 탓으로 돌리면 나 자신이 한심해질 것 같아서." }, { "role": "listener", "text": "한심한 건 절대 아니지. 마음이 힘들면 몸이 쉽게 지치기 마련이잖아. 너는 잘못도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있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하고 성숙한 사람이란 걸 잊지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어. 난 요즘 이혼한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여. 이렇게 힘든 걸 어떻게 했나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들도 너처럼 성숙한 자세로 이겨낸 거지. 내가 아는 너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될 거라 확신해. 너 전남편이 너에게 주었던 상처 어서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합의가 빨리 마무리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하지만 합의를 안 해주는 이유도 생각해 보려고 노력 중이야.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나의 문제도 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너는 그 사람보다 훨씬 성숙하고 대단한 사람인 게 확실해. 이기적으로 자신만 생각하는 남편을 이해해 보려고 한다니 정말 경이롭다." }, { "role": "speaker", "text": "대단한 건 아니야. 합의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도 있어. 다 내가 편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기적이라는 말이 좋은 의미도 쓰일 수 있지. 남을 괴롭게 하는 이기가 아니니까. 너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부리는 이기는 좋은 이기이고 도움이 되는 것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역시 친구밖에 없다. 부모님께도 말 못 하는 나의 사정을 들어주고 용기도 주다니, 정말 고마워. 나 자신을 좀더 사랑하게 된 것 같고 용기를 낼 수 있었어." } ]

[ { "role": "speaker", "text": "병실에 혼자 있으니 너무 쓸쓸하고 외롭다."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께서는 오셨다가 가셨어?" }, { "role": "speaker", "text": "응 하루 주무시고 시골로 내려가셨어. 다리 깁스 한 거 보시더니 우시더라고. 나도 울었고."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부모님의 마음이 그렇더라. 자식이 다치면 내가 다친 거 보다 더 아프고 슬퍼하시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냥 평범한 교통사고였는데도 우시니깐 너무 죄송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퇴원하면 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고 찾아뵙고 그래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 거야. 근데 회사에서 퇴사 처리 해야 된다고 연락 왔는데 어떡해야 하냐?"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하기로 얘기된 거야? 너 일하는 창고에 아르바이트를 써야지 너를 자르는 건 너무 부당한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하소연 해봤는데, 요즘 창고에 물량이 넘쳐서 너무 힘들대. 언제 퇴원할지도 모르니까 빨리 뽑아야 한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더라. 그냥 퇴사하고 퇴직금 받을까봐." }, { "role": "listener", "text": "하 어떡하냐 갑자기 실직하게 돼서? 회사에서 네 얘기 전해줄 사람은 없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회사에 그렇게 열심히 몸 바쳐서 일했는데 내 편 들어줄 사람이 하나 없더라. 이사님은 말로만 나 챙겨줄 것처럼 그러더니 병원에 찾아오지도 않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창고 일 다 도맡아서 하지 않았어? 매일 새벽 6시에 나가서 혼자 일 해놓고 그랬잖아. 근데 몸 좀 다쳤다고 바로 자르는 건 배신이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배신당했어.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지금 다쳐서 입원해 있으니깐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듣다보니 너무 화난다. 너 교통사고 난 것도 새벽에 일찍 출근하다가 사고 난 거 잖아. 근데도 회사에서 너한테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회사에서는 그쪽 입장만 얘기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퇴사하려고 배신당해도 어쩔 수 없지." }, { "role": "listener", "text": "너 몸도 아픈데 회사에서 버림까지 받은 거잖아.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 같은데 괜찮겠어? 안 되겠다, 내가 오늘 너네 병실로 찾아갈 테니 만나서 더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만나서 더 얘기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들이 나보고 살 좀 빼래." }, { "role": "listener", "text": "너 열심히 다이어트 하고 있잖아. 아들이 잘못 말한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어. 나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 지금 다이어트 시작한 지 한 달 지났는데 6kg 정도 빠졌거든. 근데 아들이 내 노력을 못 알아보고 잔소리를 하는데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나." }, { "role": "listener", "text": "한 달에 6kg 뺀 거면 대단한 거 아냐? 난 네가 일과 가정까지 신경 쓰면서 그렇게 다이어트 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걸?" }, { "role": "speaker", "text": "나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었어.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살 좀 뺴라고 하는 거야. 나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걸 몰라주니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정말 열심히 운동했는데 아들이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많이 억울했겠다.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너무 속상해서 다이어트도 포기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도 포기하고 싶었어. 근데 이대로 포기해버리면 아들에게 지는 것 같아서 더 억울할 것 같아. 그래서 더 구체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작성해서 완벽하게 살을 빼고 당당하게 이들에게 말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야. 나한테까지 너의 굳은 의지가 전달된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몰라서 아들이 그렇게 얘기한 걸까? 나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못난 탓인 것 같아서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못나서가 아니야. 다른 사람들은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너는 이미 한 달째 하고 있잖아. 넌 이미 남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 나가 있는 거야. 잘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억울했던 감정이 다이어트를 향한 의지로 바뀐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뭘. 다 너의 의지와 노력이 강해서 가능한 일이야. 상처받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네가 말해준 대로 자신감을 가져볼게. 아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넌 잘하고 있어! 기죽지 말자! 파이팅!"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난 주말에 제주도 다녀왔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오랜만에 자매들끼리 여행 간다고 잔뜩 들떠 있었잖아. 재밌게 잘 놀다 왔어?" }, { "role": "speaker", "text": "가는 길에 누구 때문에 완전 기분 상한 거 말고는 괜찮았어. 공항에서 전 남친 만났거든. 신혼여행 가는 길이라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웬일이니? 7년 넘게 사귀다 헤어진 게, 남친이 자기 인생 계획에 결혼은 없다 그래서였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걔한테 남은 감정 손톱만큼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뭔가 배신이라도 당한 것처럼 기분이 묘한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니까, 누구라도 그런 감정 느꼈을 거야. 나라도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왜 맘이 바뀌었을까, 아님 그때 거짓말을 한 건가, 생각의 가지가 만 갈래로 뻗어나갔을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기분이 꿀꿀했어. 사람 맘이 참 이상하지? 지금의 나한테 완전 만족하고 우리 자기도 엄청 사랑하는데, 왜 그런 감정이 드는 건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감정 들 수 있지만 금방 괜찮아지지 않았어? 지금 남친 생각만 해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그 사람이랑 그렇게 헤어진 덕에 지금 남친 만났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거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그렇지. 잠깐 봤는데, 걔가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괜히 생각이 길어졌나 봐. 걘 대체 무슨 생각으로 옆에 새신부 세워놓고 전 여친한테 알은 척을 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랬어? 어쩌다 정면으로 딱 부딪친 거 아니고? 그냥 잘된 일이다 생각해. 첫사랑이라 가끔씩 생각날 수도 있었는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확실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 생각했어. 한때 사랑했지만 헤어졌고 상처를 받았지만 이겨냈고 난 지금을 살고 있으니까. 지금 이대로 너무 좋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도 지금의 내 친구가 훨씬 좋다. 과거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지만, 과거는 과거고 우리는 미래를 보며 현실을 살아가야 하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과거에 비춰 보니 지금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인지 새삼 알겠더라. 너도 늘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야말로 이렇게 맘 따스한 네가 내 친구라 넘 고맙다. 우리 계속 이렇게 서로를 비추며 이쁘게 나이 들어가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러자.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야, 우리 체육 선생님 진짜 제정신 아닌가 봐."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몇몇 애들이 학교 담을 넘어 밖에 나갔다 왔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진짜?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문제는 나는 용변이 급해서 화장실에 다녀왔었거든. 내가 자리에 안 보이니 나도 그들과 같이 나갔다 왔다고 생각하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너도 혼이 난 거야? 말도 안 돼. 너무 억울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잔소리만 들었다면 내가 이렇게 화나지도 않았겠지. 선생님이 다짜고짜 나한테 따귀를 날리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선생님께서 너를 때리셨다고? 더구나 네가 잘못 하지도 않은 상황에 얼마나 억울하고 놀랐겠어. 나라면 눈물이 펑펑 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도 안 나더라니까? 너무 황당한 거 있지?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상황을 웃음으로 지나 보내다니 진짜 멋지고 대단하다. 나였다면 진짜 난리 쳤을 것 같아. 너의 의연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 }, { "role": "speaker", "text": "상황 자체는 잘 지나쳐 보낸 것 같아. 하지만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누구라도 너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야. 혹독한 겨울 뒤에 오는 봄이 더 따뜻하데. 안 좋은 일 경험했으니 이제 너에게 좋은 일이 가득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마음이 가라앉기는 할까?" }, { "role": "listener", "text": "혹시나 이제라도 눈물이 난다면 펑펑 울어도 돼. 네 마음은 잘못이 없으니까. 네가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울지 않아도 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속이 시원하다. 다음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야지."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친한 일명 4인방 알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매일 강의도, 밥도, 여행도 다 함께하는 친한 친구들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방학마다 여행을 함께 갔는데, 이번에는 해외로 가기로 했거든. 그런데 나만 빠지기로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모든 추억들을 공유해 온 친구들인데 이번에는 왜 너만 빠지기로 한 거야?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고, 해외여행을 가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모아둔 돈도 부족해서 이번에는 나 없이 다녀오라고 했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친구들이 여행 계획 짜는 걸 보니까 마음이 많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네 형편과 사정에 맞추어서 계획을 하자고 말하기도 곤란했겠구나. 너도 가고 싶었을 텐데, 많이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니까 쿨하게 생각하고 인정해 주어야 친구 관계도 원활할 거로 생각했어. 그런데 막상 닥치니까 내가 매우 불우한 사람처럼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은 상대적으로 느끼는 거니까 네 마음이 어땠을지 알 것 같아. 그래도 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부모덕이 아닌 네 힘으로 씩씩하게 잘 살아왔잖아. 우리가 아직 어린 나이인데 너처럼 스스로의 생활을 책임지면서 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실감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들은 좋은 부모 만나서 지금은 여유로울 수 있겠지만, 결국은 너처럼 다 독립되어서 살아가게 될 거야. 넌 그 준비를 일찍 시작했으니 좀더 빨리 안정된 삶을 살 거로 생각해. 넌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잘 살 수 있을 테니까 기운 내."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이번 일에 상처를 받은 것 같아. 지금은 내가 매우 하찮고 무능력하게 느껴져. 내가 정말 잘 살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분명 잘 살 수 있을 거야. 풍요를 누리는 시기에 대한 선후의 문제일 뿐이야.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숙해서 스스로 삶을 일구고 만들어가는 네가 자랑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4인방 친구들도 나의 그런 점을 늘 칭찬하고 멋지다고 좋아하지. 그 친구들과 여전히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너의 가장 큰 강점을 알아주는 친구들이잖아. 너도 당장은 여러 가지 감정들 때문에 상처일 수 있지만, 나는 네가 그것 또한 잘 정리해서 스스로 치유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 상처의 근원이 친구들은 아니지. 나 스스로 만든 감정이니 내가 해결해야지. 늘 위로하고 격려해 주어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네 자취생활 어떠니? 나도 얼른 독립하고 싶어, 출근길보다 퇴근길이 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집에 있는 게 더 피곤한 모양이야. 퇴근길이 더 안 내켜 하는 걸 보니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점점 간섭이 도를 지나치는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우신 걸까? 내 자존감 깎는 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하셔. 네가 어떻게 그걸 해낼 거냐 하는 뉘앙스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가족이 나를 믿어주지 못하는 것만큼 서러운 것도 없을 것 같아. 독립심도 강한 성격인 네가 견디기 힘들 만도 하지." }, { "role": "speaker", "text": "아예 남이면 듣는 척만 하고 넘길 텐데. 엄마가 내 의지를 믿어주지 않고 말을 덧붙이니까 너무 서럽고 상처야. 유난히 간섭이 심한 날에는 밤에 소리 없이 울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항상 네가 장녀라서 잘 해내야 한다는 말을 달고 사는 너였는데. 성인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이라 나라도 마음이 괴로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퇴사하고 이직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리니까. 그 회사를 왜 그만두며, 네가 또 그만한 회사를 들어갈 수 있겠냐고 간섭하시는데. 내색은 안 했지만 마음이 많이 쓰리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비록 표현은 그렇게 하셨어도, 다 너무 널 사랑해서, 염려해서 그러신 걸 거야.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자식이 늘 걱정되는 법이라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 그걸로 엄마가 바뀔까 싶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안 하던 말을 하려니까 많이 막막하지? 하지만 차분히 말을 꺼내다 보면 꼬인 실타래 풀리듯 서서히 얘기가 풀릴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얘기를 듣다 보니까 마음에 쌓아 두는 것 보단,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봐야겠어.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 생각했어. 너가 속이 깊어서 속마음을 숨겨서 그렇지, 마음먹고 이야기하다 보면 곧잘 표현하니까. 잘 이야기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어제까지만 해도 많이 섭섭하고 외로워서 내내 눈물이 났었거든. 기분이 한결 가벼워 진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너도 늘 나한테 그런 도움을 주는데. 언제나 마음 힘든 일은 함께 고민해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들이 1년치 독서실 비용을 달라 해서 카드를 줬는데, 몰래 게임 아이템을 300만원이나 결제했더라고. 들키지 않을 줄 알았나 봐. 지금 아들한테 배신당한 기분이 들어서 미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답답하면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 얼마나 상처가 클지 짐작도 안 간다. 나 같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 이 상처는 두고두고 나를 괴롭힐 것 같아. 지금 일이고 뭐고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온종일 그 생각뿐이야.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나를 속이고 게임 아이템을 사? 그것도 300만원어치나?"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가 믿음을 저버리면 너무 괴롭지.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 순간들이 있었거든. 그래서 네가 얼마나 상처가 클지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런 적이 있구나. 사실 아이를 키우면 누구나 겪는 일인 건 알고 있는데, 그래도 막상 닥치니 너무 힘이 드네. 다시는 아이를 믿지 못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자연스러운 마음이야. 내가 들어주는 것밖에 할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걸. 너는 아이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우선 스스로 상처와 배신당한 기분에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했어. 아이니까, 아직 덜자란 존재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내 기분을 차분히 전달하려고 노력했지. 어렵겠지만, 너도 이번에 그렇게 해보면 오히려 네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내 기분을 전달하는 방법이 아이에게 통할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아이들은 분명 우리를 사랑해. 자신이 우리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고, 이미 미안해 하고 있을 거야. 다만 쏟아질 화가 두렵고, 어떻게 사과해야 할 지 모를 뿐이지." }, { "role": "speaker", "text": "하긴,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순간의 욕망을 못 이겨 잘못을 저질렀던 것 같아. 그래 놓고 엄마가 속상해 하실까 봐 엄마 눈치를 보곤 했지. 엄마께서 너무 화가 나 보이시니까, 무서워서 선뜻 죄송하다고 못 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맞아. 성숙한 어른인 우리가, 미숙한 존재인 아이들을 이해하고 품어주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아이가 나에게 일부러 상처 주려고 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배신감이 컸었는데, 조금 진정이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다. 우리 부모로서, 함께 성장해나가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너에게 상담하고 싶은 고민이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길래? 걱정되네." }, { "role": "speaker", "text": "사실은 아내가 우리 아버지를 두려워해. 그 사실이 충격적이고 나에게는 또 상처가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고민이 있었구나. 아내가 왜 무서워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 { "role": "speaker", "text": "아내가 사실 친아버지로부터 폭행당한 트라우마가 있거든.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 계시기만 우리 아버지를 보면 그때가 생각나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그러면 너는 아내에게 그런 상처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어려운 거야? 아니면 그 상처로 인해서 너희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사실에 대해서 상처를 받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내에게 상처가 있다는 건 원래도 알았지만 그게 우리 아버지에게 발현이 되니까 그게 좀 충격이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족에게 나타나니까 네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고 괴롭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이해는 하지만 상처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봐. 아버지는 며느리라고 엄청 예뻐하시는데 아내는 그것마저 피하려고 하니까." }, { "role": "listener", "text": "어려운 문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그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너는 마음을 다치고 마음이 상하게 되니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는 며느리가 자기를 어려워하는 것에 속상해하시는데 보는 나도 속이 상하고 상처가 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너 속은 오죽할까. 그렇지만 먼저 아내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 아내가 먼저 회복해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테니 같이 상담받으러 가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아내가 건강해지고 회복돼야 상처받은 내 마음도 나아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상처받은 상태에서 아내를 우선시하기 쉽지 않을 텐데 지금 네 모습 대단하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대단하기는 당연한 일이지.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친구야. 네 덕에 나도 생각과 마음이 정리가 되고 위로가 되었어." } ]

[ { "role": "speaker", "text": "혹시 지금 메시지 할 수 있어? 엄마 때문에 진짜 머리가 너무 아프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응. 퇴근해서 메시지 가능해. 무슨 일이야? 집에 내려갔다 온다고 하더니 또 무슨 일 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원래 주말까지 있다가 올라오려고 했는데 바로 뛰쳐나와 버렸어. 진짜 너무 힘들다 친구야. 엄마가 내 애인 마음에 안 들어하고 친척들한테 욕하고 하는 건 얘기했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이번에도 애인이랑 헤어지라고 또 심하게 잔소리하셨구나. 네 애인이지 어머니의 애인이 아닌데 늘 정도가 심하긴 하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이번에는 급기야 나보고 괜찮은 결혼 상대 있다고 선을 보라고 하시는 거야. 약속까지 다 잡아 놓으시고는 통보를 하시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 }, { "role": "listener", "text": "뭐? 애인이랑 만나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정말 너무 하신다. 너 이번에 내려가서 너무 힘들었겠다 정말." }, { "role": "speaker", "text":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안 멈춰. 이렇게 날 괴롭게 하는 사람이 우리 엄마라는 사실도 너무 괴롭고." }, { "role": "listener", "text": "이번 일은 나도 정말 충격적인데 너는 얼마나 상처가 크겠어.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머니의 그 참견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널 힘들게 한다는 게 참." }, { "role": "speaker", "text": "애인 생각하면 마음 아프고 미안해서 죽을 것 같고. 집에 다녀올 때마다 엄마가 하는 말들에 상처만 잔뜩 얻어오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 거 알지? 이번에 주말까지 안 채우고 바로 뛰쳐나오길 너무 잘했다. 너 거기 계속 있었으면 더 괴로웠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숨이 안 쉬어져서 살려고 나온 기분이야. 정말 엄마 말대로 내가 애인이랑 만나면서 나를 망치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애인한테 너무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너랑 애인이랑 누구보다 어렵고 신중하게 만난 거잖아. 15년 친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너의 지난 선택과 결정을 의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정말. 나 지금 눈물이 안 멈추는데 너라는 존재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또 동시에 최근에 너한테 이렇게 힘든 감정만 쏟아내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아냐 나는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오히려 더 미안해. 그리고 너희 가족을 어렸을 때부터 봐왔잖아... 이제는 어머니랑 거리를 좀 두는 편이 너한테 더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너무 고마워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도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어. 그래도 너랑 이렇게 얘기하니까 꽉 막혔던 기분이 좀 풀리네." }, { "role": "listener", "text": "응 힘들면 언제든지 꼭 연락하고 밥 잘 챙겨 먹어. 집에 다녀오느라 고생 많았어. 내일 나 휴무라 너 되는 시간에 밥이나 같이 먹자!" } ]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남자 친구가 나한테 돈을 빌려 달라고 했어. 사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조금 충격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나도 조금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냥 핑계 대면서 얼버무렸지. 돈이 있어도 빌려주기 싫은 느낌이야. 날 이러려고 만났나 생각도 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질문을 들었다니 정말 너에게 상처였겠다. 내 가슴도 이렇게 찢어질 듯이 아픈데 넌 얼마나 힘들었겠어."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만났는데 다시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본심이 뭔지 모르겠거든." }, { "role": "listener", "text": "별다른 이유는 없었어? 설마 너에게 그냥 빌려달라고 하지는 않았을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사업을 하는데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온 거야.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물어본 자체로 상처였어." }, { "role": "listener", "text":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면 당연히 상처를 받지. 이유 불문하고 저런 질문은 가까운 사이에도 하는 게 아닌데. 네가 정말 상처받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그냥 헤어져야 하나 봐.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의도로 만난다고 생각할 수 없어. 난 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없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이번 일로 너무 상처받지 마. 네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잖아. 충분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 사람과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없을 것 같아. 네 말대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 솔직한 너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아. 내가 이렇게 상처받는 건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잖아. 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난 항상 너를 응원해!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간에 너의 앞날에 꽃길이 펼쳐지길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덕분에 결심이 섰어. 앞으론 나도 절대 상처받지 않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끔찍한 경험을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얼마 전 친구랑 스키장에 다녀왔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응, 네가 올린 사진 봤어. 재밌었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스키를 타려고 리프트에 앉아서 올라가는 도중에 갑자기 리프트가 멈춰버려서 15분 동안 공중에 고립되어 있었어. 그 시간 동안 밑도 못 쳐다보겠고, 약간의 고소공포증도 생긴 것 같아. 정말 상처뿐인 스키장 여행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헉… 너 정말 무서웠겠다. 나는 상상만 해도 너무 무서운데, 직접 경험한 너는 정말 끔찍했겠다. 1분이 100분 같았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그 후로 스키도 못 타고 리프트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겨서 쳐다도 못 보겠더라." }, { "role": "listener", "text": "잠시 올라갔다 오는 것도 아니고, 무려 15분 동안이나 공중에 있었잖아. 내가 너였어도 리프트에 대해 큰 상처가 생겼을 것 같아. 더구나 스키는 리프트를 타야만 즐길 수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겨울에 할 수 있는 내 유일한 취미가 스키인데… 내가 다시 스키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마치 너무 아끼던 존재에게 배신을 당한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넌 할 수 있어. 너는 어떤 일에 대해 남들보다 극복도 빠르고 딛고 일어서는 것도 빠르잖아. 나는 네 그런 면들이 참 멋있고 부럽더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봐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사실인걸. 비록 일시적인 사고로 네게 상처가 남았지만, 이번에도 넌 금방 딛고 극복할 수 있어. 다음번에 스키장에 갈 땐, 가장 낮은 높이의 리프트를 타봐. 점점 단계를 올리며 리프트에 대한 상처를 회복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조금은 리프트에 대한 트라우마가 진정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니 다행이다. 넌 극복할 수 있어. 파이팅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 정년 퇴직하시고 쉬시는 줄 알았는데 경비 일 시작하셨대서 충격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아버님께서 집에 안 계시고 일 나가시는구나. 네가 많이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건강도 안 좋으신데 왜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어. 편히 쉬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자식으로서 네가 걱정이 많이 되겠다. 아버님 건강도 많이 염려되겠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왜 힘든 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어.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 퇴직하셨는데 경비 일하신다니까 충격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네가 충격이 많이 크겠다. 아버님께서 고위직에 계셨었는데 경비 일하시니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제대로 자리 못 잡고 있으니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것 같아. 내 탓인 것 같아서 상처도 되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아버님께서 어떤 생각으로 일하시는지는 모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잘은 몰라도 느낌이 와서 그래. 내가 걱정 되어서 일하시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넌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잘살고 있잖아.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 앞으로 더 잘 될 거니까 그런 걱정하지 말아." }, { "role": "speaker", "text": "너무 늦게 취직해서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직도 걱정이 많이 되시는 거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보통 부모님 마음이 다 그렇잖아.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하시잖아. 네가 먼저 그렇게 상처받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아버님 뜻이 어떤지는 나중에 여쭤봐야지. 네 얘기 들으니까 부담감이 조금은 사라졌어." }, { "role": "listener", "text": "응 걱정은 많이 되겠지만 아버님께서도 생각이 분명히 있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얘기 들어줘서. 고생하고 퇴근 잘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니? 어제까진 별일 없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 사실을 몰랐던 어제로 돌아가고 싶다. 우리 아버지 사업이 어제 부도 처리가 났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되게 잘 되던 일이셨잖아. 나도 충격적인데 넌 얼마나 놀랐겠니. 네 마음이 지금 많이 불편하겠다. 아버지는 어떠셔." }, { "role": "speaker", "text": "여기저기 돈 빌리러 다니시는 것 같아. 하 어쩌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된 건지 나 정말 힘들다. 돈을 흥청망청 써대던 벌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말이 그래. 아버지의 탓도 네 탓도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곧 이 집에도 압류 딱지가 붙어서 나가야 한 대. 그래서 당장 우리 네 식구가 지낼 곳도 찾아야 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얘기를 들어주는 것밖에 없어서 안타깝다. 그래도 알아볼 일 있으면 나도 도울게."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뭘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단지 내 힘든 일들을 너한테 털어놓고 싶었어. 남들이 알면 날 얼마나 불쌍하고 애처롭게 볼까. 잘 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지 여러 감정들이 뒤엉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 걱정과는 다르게 다들 그렇게 생각 안 할 거야. 설령 그런다 해도 그런 시선들은 네가 의식하지 않는 편이 좋아. 오히려 네 멘탈만 붕괴되고 좋을 거 하나 없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면 좋을까. 장남으로서 내가 뭘 돕고 싶어. 그동안 편하게 살아왔으니 내가 가장이 될 차례인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충격으로 아무것도 못할 법한데 바로 아버지 걱정으로 네가 할 일을 찾는 점이 대견해. 난 너의 이런 침착한 성격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 보통 사람들은 그러기 쉽지 않거든."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네가 계속 안심시켜준 덕분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정리가 되는 것 같아. 그동안 얼마나 아버지 밑에서 걱정 없이 살았는지 깨달았어. 아르바이트할만한 것을 찾아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다. 나도 같이 일을 찾아줄게. 아버지가 네 마음을 아시면 크게 감동하실 것 같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엄마한테 상처받는 말을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엄마랑? 무슨 일 때문인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사실은 며칠 전부터 바다 오염물로 고통받는 동물들을 보고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훌륭하다.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고 요즘 시국에 그렇게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완전 멋있어. 도대체 이런 멋진 딸에게 어머니가 뭘로 상처를 주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머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하지만 우리 엄마는 이런 날 이해를 못 해주고 오히려 면박을 줘서 속이 너무 상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까?" }, { "role": "speaker", "text": "어제 엄마가 집에서 15분 거리인 가게에서 찜닭을 시켜 먹자길래 냄비를 들고 나갔다 오자고 했다?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더니 나같이 유난 떠는 애도 처음 본다는 거야. 엄마의 그만하라는 경멸의 눈빛을 보고 너무 상처를 받아서 울고 결국은 안 갔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일 하려고 한 건데 엄마한테 그런 말을 들어서 많이 속상했겠다. 유난 떤다니 오히려 가게 사장님도 이런 훌륭한 손님이 있구나 생각하셨을 거 같은데. 어머니가 딸이 얼마나 멋진 행동을 실천하는 건지 정확히 잘 모르셔서 그러셨나 봐." }, { "role": "speaker", "text": "지난주에 카페에서도 한번 싸울 뻔했어. 잠깐 있다가 나갈 건데 왜 머그잔에 주냐고 따지길래 내가 환경을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타일렀거든. 그랬는데 엄마는 내가 사람들 앞에서 무안 준 게 기분이 나빴는데 화를 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머니가 요즘 환경보호 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셔서 네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셨나 보다. 그래도 어머니가 한 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진심으로 하신 말이 아니라 홧김에 나온 말일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딸이 지구를 위해 사소한 걸 실천한다는데도 칭찬 한마디 없이 상처만 주는 게 너무 속상해. 과연 내가 가족과 문제를 일으키면서까지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봤을 때는 어머니는 환경을 왜 지키는지 이해를 못 하시는 게 아닌 것 같아. 자세한 정보나 설명 없이 어머니가 보기에 유난스럽게 아끼려는 모습만 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거야. 공익광고들을 소개하면서 네가 이런 운동을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생각해 보니 내가 아끼는 운동을 한다고만 했지. 내가 이 운동을 하려고 한 계기를 자세히 엄마한테 설명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결론 나왔네. 환경도 지키고 엄마도 설득해서 함께 실천해 나가는 멋진 모녀가 돼보는 거야. 나도 동참할게. 너의 그 사소한 실천들에 감동받았어." }, { "role": "speaker", "text": "너까지? 나야 너무 좋지.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고민을 들어줘서 고마워. 이따 엄마한테 말해봐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오늘 수영장 탈의실에서 탈의한 사람을 촬영하는 사람이 있었어. 너무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심리적으로 괴로움 때문에 상처로 남았어. 아직도 그런 비정상적인 사람이 있다니 너무 충격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상황을 문자로 읽은 나도 이렇게 충격적인데 너도 깜짝 놀랐겠다. 그래서 그 사람은 어떻게 된 거니. 너도 찍힌 건 아닌지 많이 걱정이 된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발견해서 수영장 관계자들한테 말하고 경찰까지 왔지. 그 사람이 처음에는 발뺌을 하더라고. 주위 사람들도 얼마나 놀랐는지 다들 충격받은 상태로 얼굴이 하얘졌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대단하다. 상처받아서 힘들었을 텐데 신고까지 하고, 결과적으로 네가 그 주변 사람들까지 다 도운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걸. 그래도 상처받은 나니 마음을 추스르고 증언까지 할 때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 훌륭하다. 나였다면 그 몰카범에 관련한 진술을 못했을 거야. 생각만 해도 몸이 벌벌 떨리는 일이라서 생각하기도 싫은데." }, { "role": "speaker", "text": "나도 처음에는 많이 충격받아서 진술하기가 무서웠는데 내가 신고했고. 또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힘이 났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정말 잘했어. 너 같은 사람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은 거야. 넌 너를 좀더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수영장 탈의실에서 찰칵거리는 소리가 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충격을 받아서 마음에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아. 내가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도 그 상황이었다면 정말 놀라고 충격받았을 거야. 너는 그래도 그 정신이 없을 경우에도 신고까지 하고. 내가 다 자랑스럽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나도 상처가 돼서 아직까지도 공용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게 부담스러워. 신경이 엄청 쓰이고 누가 날 촬영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런 상황을 직접 겪은 거잖아. 뉴스로 접해도 충격을 받을 정도인데 직접 겪으면 얼마나 상처가 되겠어. 그것 때문에 속상한 것은 당연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너무 고마워. 사실 이 사건을 누구한테 말하기도 조심스럽더라고. 내 잘못이 아닌데 피해자가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되어보니 정말 마음에 상처가 많이 남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수영장 탈의실에서 탈의한 사람들을 촬영하는 사람이 가해자고 잘못한 거잖아. 그런데 찍힌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게 현실이라 안타까워."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내 마음을 공감하고 격려해 주는 네가 있어서 나의 상처 받은 마음이 많이 해소되었어. 그 탈의실에서 촬영한 사람도 처벌을 받았으니까 나도 더 이상 불안 속에서 지내지 않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정말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 사실 아직도 그 말 때문에 공부가 손에 안 잡혀."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신경 쓰이는 말을 들었다니, 마음이 안 좋다. 혹시 무슨 일인지 얘기해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너 내가 반장이라서 이번 스승의 날 행사에 공들이고 있던 거 알지?" }, { "role": "listener", "text": "알지. 반 친구들이랑 아이디어 회의도 하고 너 정말 바쁘게 지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선물 사기 전에 담임선생님께서 뭘 좋아하시는지 알고 싶어서 슬쩍 말을 꺼냈다? 근데 행사 같은 거 필요 없다고 나대지 말라고 하시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진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네가 담임선생님 정말 존경해서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상처받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상처도 받고 충격도 받았어. 진짜 내가 지금껏 뭘 한 건가 허탈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럴 수 있어. 나 같으면 그 자리에서 눈물이 왈칵 터졌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만 열심히 준비한 게 아니라 반 아이들도 기대하고 있는 행사인데, 이걸 접어야 하나 너무 고민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고민스럽겠다. 다른 걸 제쳐두고 지금 네 마음은 어때? 넌 행사 그대로 진행하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 말씀 외에는 늘 친절하고 다정하게 우리 반을 챙겨주시는 분이라 더 고민이야. 솔직히 말해서 평소의 감사한 마음은 표현하고 싶어. 하지만 행사에 관해서는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더 진행하진 못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그러시는 분이 아니라서 네가 더 혼란스럽겠다. 어쩌면 학생들의 부담을 덜려는 배려가 실언으로 잘못 나왔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처받은 네 마음을 먼저 돌보는 게 맞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지금 내 마음 상태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표현해볼래."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오히려 그 과정에서 네 상처가 나아질 수도 있으니까. 네 결정을 응원해." }, { "role": "speaker", "text": "응원 고마워. 덕분에 마음이 좀 나아진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길에서 룸메이트를 마주쳤는데 내 옷을 입고 있더라. 너무 충격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말도 안 하고 입고 나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 옷 내 옷 아니냐고 묻는데 자기도 당황해서 말을 얼버무리는 거 있지. 그 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상처가 되던지, 모든 신뢰가 무너진 느낌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으니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겠어. 너무 충격이 클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차라리 바로 사과했다면 좋았을 거야. 도둑질을 들킨 사람처럼 당황하는데, 작정하고 그런 걸 알겠더라고. 지금까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룸메이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는 나로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 이야기야. 그런 일을 겪으면 꼭 세상이 무너진 것만 같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 내 기분이 그래. 이제 어떻게 룸메이트 얼굴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 믿었던 친구가 그럴 줄 몰라서 너무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사이에 신뢰가 깨지는 것만큼 상처가 되는 일은 또 없을 거야. 네 심정이 너무 이해가 가서 지금 누가 내 심장을 도려낸 것만 같다." }, { "role": "speaker", "text": "너는 이해하지? 한없이 좋아했던 친구인데 이렇게 잃게 돼서 슬퍼. 더는 사람을 믿지 못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 그래도 덧붙이자면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빨리 털어버렸으면 좋겠어. 네 잘못이 아닌 일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 마."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내 탓도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괴로워야 하는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상처받은 마음에만 매몰되면 너만 계속 아플 거야. 당장은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힘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 회복될 일이라고 믿어." }, { "role": "speaker", "text": "나중에라도 괜찮아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져. 네 말처럼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야겠어. 그럼 속이 깔끔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관계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당분간은 네 평안에만 집중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 마음이 평화로운 것보다 중요한 건 없을 거야. 네 덕에 확신이 섰어.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새벽 3시에 들어갔는데도 부모님이 주무시고 계시는 것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너희 부모님께서 너무 통금시간에 엄격하신 것 같다고 네가 그랬었잖아. 통금시간이 없어져서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 { "role": "speaker", "text": "사실 혼날 거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나 귀가하는 것도 모르고 주무시고 계셔서 마음이 좀 이상했어. 날 더 이상 딸로 보지 않으시는 건가. 혹시 나를 포기하신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에이, 그런 건 아닐 거야. 오히려 너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하게 생기신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마음 편히 주무시는 거겠지." }, { "role": "speaker", "text": "막상 통금시간 정해져 있을 때는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었는데... 나도 내가 이렇게 마음이 바뀔 줄은 몰랐어. 솔직히 서운할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이 널 대하는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으면 나라도 상처받았을 것 같아. 그 마음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아무런 말씀이나 연락도 없고... 원래는 내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먼저 전화나 문자를 보내주시거든." }, { "role": "listener", "text": "먼저 주무신다는 말씀도 없으셔서 더 상처였구나? 그러면 네가 먼저 부모님께 이런 너의 마음에 대해서 말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글쎄... 부모님이 엄격하셔서 그동안은 내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를 하지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번 기회에 얘기하면서 더 유대감을 쌓으면 되지 않을까? 부모님도 분명히 널 존중하는 마음에 네가 늦어도 주무시고 계셨던 걸 거야. 성인인 네 결정을 지지해주시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근데 또 내 의사가 잘못 전달이 되면, 옛날처럼 통금시간이 다시 생길까봐 그게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이 통금시간을 정했던 이유는 네가 평소에 부모님한테 연락을 잘 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해서 상의드려봐. 네가 귀가할 때나, 무슨 일 있어서 늦어지면 꼭 연락 먼저 드린다고 해." }, { "role": "speaker", "text": "그 생각은 못 해봤어. 그냥 나는 부모님이 엄격하셔서 통금시간이 있는 건 줄 알았어. 사실 통금시간 늦춰달라는 말도 한 적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잘 됐어. 이번 기회에 서로 터놓고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네가 먼저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분명히 네 마음을 이해해 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휴. 그렇게 생각하니 네 말이 맞는 것 같네. 그래, 언제까지 피해 다니기만 할 수는 없지. 통금 시간이 다시 생기더라도 상처받았다고 얘기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이번 일로 너랑 부모님 사이가 다시 돈독해져서 네가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고맙다, 친구야! 다음에 또 연락할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어떻게 됐는지 이야기해줘. 기다릴게."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내가 보면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어. 괜히 봐서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됐나 본데? 상처를 받았다니 뭘 봤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어제 집 정리를 하다가 서랍 깊숙한 곳에 있는 남편이 예전 애인과 찍은 사진을 발견했어. 나랑 10년을 넘게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그걸 아직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네 남편의 옛 애인과의 사진을 발견했다니 네 마음이 얼마나 안 좋고 상처받았을지 알겠어. 나라도 그런 사진을 발견했다면 정말 상처받았을 거야. 어제 바로 연락하지 왜 혼자 마음 아파했니 속상하게." }, { "role": "speaker", "text": "더 화가 나는 건 사진 속 여자가 무지 예뻤다는 거야. 긴 생머리에 늘씬하고 눈도 정말 큰 게 나와 너무 다르게 미인이야. 그런 여자이니 남편이 잊지 못하고 있었던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스타일이 다를 뿐 너도 충분히 예쁘고 매력 있어. 괜히 그 여자와 비교하며 상처받고 우울해하지 마. 네 신랑도 그 사진이 아직도 있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을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이를 낳고 난 푹 퍼진 몸에 꾸미지도 못하고 있는데. 사진 속 여자는 너무나도 젊고 예쁘더라. 그 사진을 보는데 나와 비교가 되면서 더 마음이 안 좋더라." }, { "role": "listener", "text": "출산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예전처럼 꾸미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지. 10년 전의 너 역시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지나간 과거의 흔적일 뿐이니 마음 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남편은 아직도 과거 속에 살고 있고 나 혼자 사랑한 건 아닐까? 지금까지 내 결혼생활을 부정당한 기분이야. 너무 상처가 됐는지 마음속에서 사진 속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절대 그럴 리가 없지 옆에서 봤을 때 네 남편이 아이와 너에게 얼마나 잘하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절대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야. 사진 한 장으로 네 신랑의 사랑을 의심하지는 마." }, { "role": "speaker", "text": "내가 상처받은 마음에 너무 과도하게 말하긴 했어. 하지만 옛 애인과의 사진을 정리하지 않아서 내 눈에 띄게 한 건 정말 예의가 없다고 생각해. 너무 예쁜 옛 애인이라 정리하지 못한 거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네 신랑이 분명 실수한 건 맞지만 나도 옛 지갑에서 예전 남자 친구 사진을 발견한 일이 있어. 존재 자체도 몰랐고 마음이 있어서 보관한 건 아니었거든. 네 신랑도 분명 마음이 있어서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닐 테니 잘 대화해봐."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대화도 안 해보고 혼자 앓는 건 아무런 해결도 안 될 것 같아. 대화해 보면 상처받은 내 마음이 조금 치유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분명 오해한 부분이 있을 거고 이번 일로 인해 둘의 사랑은 더 돈독해질 거야.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잖아. 대화를 통해 오해도 풀고 상처받은 네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마음을 털어놓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 잘 대화해 보고 소식 전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는 이제 이 짝사랑을 끝낼 때가 됐나봐." }, { "role": "listener", "text":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좋아한다는 선배 얘기인가?"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실 요즘 선배랑 연락하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그린라이트인 줄 알고 주말에 데이트 신청했다가 거절당했어. 나 지금 너무 상처와 충격받아서 그 어떤 의욕도 나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거절이 너의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거절 같아서 그런 기분이 드는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솔직히 선배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내 마음을 눈치챘을 거 아니야. 그런데도 데이트 신청 거절이면 내 마음이 부담스럽다는 거 아니야? 이럴 거면 연락은 왜 받아줬을까. 상처가 크다." }, { "role": "listener", "text": "애초에 처음부터 연락을 받아주지 않았다면 네가 기대할 일도 상처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 네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그 기분 너무 이해가 된다. 나도 짝사랑 전문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라면 내 기분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진짜 눈 떴을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연락했었거든. 하. 진짜 거절당할 거라고 생각 못했어서 그런지 더 마음이 찌릿하게 아프다."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네가 진짜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할 만한데? 왜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지? 뭐라고 하면서 거절한 건데?" }, { "role": "speaker", "text": "주말에는 선약이 있다고 안 된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핑계 아니야? 진짜 호감이 있다면 안 그럴 거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음. 내 생각에는 네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 정말 선약이 있었던 것일 수도 있잖아. 그 뒤로는 연락 안 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연락은 하고 있어. 나는 완벽한 거절인 줄 알고 상처받아서 그 어떤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네 말대로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응. 솔직히 남자는 관심 없으면 연락도 안 한다고 생각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날을 잡아봐. 원래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그랬다가 또 거절당하면 그때 또 상처받을 거 아니야. 진짜 상상만 해도 너무 상처야. 눈물 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미 상처받고 한번 거절당한 거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봤으면 해. 내가 보기엔 너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어. 분명 네게 빠져들 거라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조금 용기가 생기는 거 같아. 일단 연락은 계속 이어나가볼게."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정말 좋아한다면 거절 한 번으로 포기하지 마. 분명 잘될 거라고 생각해. 너무 걱정하지 마. 기운 차리고 용기를 다시 한번 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네 위로 덕분에 용기도 생기고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 다시 힘내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음에는 데이트 신청 꼭 성공하길 바랄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 지금 난리도 아니야. 작은언니가 사고 제대로 쳤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언니가 왜,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작은언니가 집에 어떤 남자를 데리고 와서는 결혼을 하겠대. 심지어 지금 임신 4개월째라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대박! 언니 남자 친구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갑자기 형부에, 조카까지 생겼네." }, { "role": "speaker", "text": "형부는 무슨, 이제 얼굴 한 번 봤는데 무슨 형부야! 더구나 결혼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데." }, { "role": "listener", "text": "왜,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셔? 너도 언니 때문에 많이 놀라고 속상하구나?" }, { "role": "speaker", "text": "우리 큰언니도 스무 살에 도망치듯 시집가서 엄마는 쓰러지고 아빠는 매일 술 마셨다고 얘기했었잖아. 그거 보면서 나랑 작은언니는 엄마 아빠한테 잘하자고 다짐했었거든. 더구나 작은언니는 내 롤모델이었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 문학으로 전공 정한 것도 작은언니 영향이었다고 했었지? 작은언니를 따랐던 만큼 충격도 크겠다. 나도 우리 언니 결혼한다고 할 때 처음에는 축하하는 마음보다 서운함이 컸는데, 너는 오죽하겠니." }, { "role": "speaker", "text": "어려서부터 작은언니랑은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통하는 것도 제일 많았어. 나한테는 늘 배우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언니가 이럴 줄은 몰랐어. 언니랑 말도 하기 싫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곧 태어날 아기 생각해서라도 언니한테 너무 모질게 굴지는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배 속에 있는 애가 무슨 죄가 있겠어. 그런데 언니한테서 받은 배신감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만큼 언니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지. 아마 언니도 가족들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거야. 그런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언니를 진심으로 축복해주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힘든지 얼굴이 핼쑥한 게 불쌍해서 못 봐주겠더라. 밥은 먹고 다니는지 원." }, { "role": "listener", "text": "그것 봐, 지금도 언니 걱정이잖아. 나중에 잘 사는 모습 보면 웃으면서 옛날 얘기하는 날이 올 거야. 그러니까 좋게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큰언니 때도 그러기는 했어. 잘 사니까 다 용서되더라고. 작은언니도 큰언니처럼 잘살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어쩌면 너가 다시 롤모델 삼고 싶어질 만큼 결혼 생활도 잘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연락하네. 그동안 저는 둘째 딸아이를 출산했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이는 한 명만 낳기로 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남편과 시댁에서 둘째 아이를 너무 원해서. 이렇게 표현하는 게 딸아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낳았어." }, { "role": "listener", "text": "몸도 마음도 정말 고생했겠어. 아이 하나를 낳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그동안 혼자서 애 많이 썼겠군." }, { "role": "speaker", "text": "남편과 시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 어차피 한 명 낳아 기르고 있는 건데 동생 하나 더 만드는 게 어렵냐고 하는 거 있지. 그 말이 어찌나 상처가 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받았을 상처가 너무 걱정돼. 네 말을 들으니 나까지 마음이 아프네. 몸은 회복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몸은 많이 나아졌어. 그런데 아이를 가지는 과정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것 같아. 아이를 낳기 전에는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도 많았어."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그럴 것 같아. 내가 간절히 원해서 가진 아이라도 임신 중에는 예민해지고 감정도 격해지기 마련인데.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컸을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군. 내 남편과 시어머니, 시아버지보다 낫다." }, { "role": "listener", "text": "가끔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경우가 있지. 네가 많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몸도 마음도 얼른 회복되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은 비록 힘들고 아팠지만, 낳고 나니까 아이가 사랑스러워서 치유가 되기도 해. 그런데 시댁과의 갈등은 해결해 보려고 노력 중인데 마음에 상처를 입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네."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당장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아물고 딱지가 생길 거예. 그때까지 너무 조급하게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지켜봐. 그러다 보면 서서히 그 상처도 아물고 회복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위로가 많이 되는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곧 보러 가고 싶어. 네 둘째도 궁금하고. 조만간 시간 맞춰보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보러 와 준다면 정말 고마울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딸 키우는 것 너무 힘들지 않아? 요즘 유난히 딸 아이 대하는 게 너무 어렵네."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딸 아이들이 감수성이 예민하니까 어렵기는 하지. 어떻게 대해야 아이가 상처 안 받을지 나도 항상 고민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요즘 우리 아이가 사춘기인지, 항상 남을 부러워하더라고. 친구들도 부러워하고, TV에 나오는 사람들도 부러워하고 아주 난리라니까. 그런데 꼭 다른 엄마들이랑 나를 비교해서 아이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속상하겠다. 부모는 아이한테 뭐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인데, 아이가 그런 것도 몰라주고. 나도 아이를 키워서 그런가, 너무 마음 아팠겠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이 아주 유복한 형편은 아니지만 내가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거든. 아이한테 그 말을 들으니까 내가 부족하게 키웠나 싶고 자책하게 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냥 홧김에 그런 말 하는 건 아닐까? 애들도 중학생 되면서 사춘기도 오고 하니까, 진심이 아니었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휴, 그냥 스쳐 가는 말이라도 왜 이렇게 내 마음을 후벼 파는지 모르겠어. 아이가 하는 말 들으면 내가 죄인이 돼. 여행도 못 다녀보고, 갖고 싶은 거 다 사주지도 못하니까 못난 엄마가 된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갖고 싶은 거 해 달라는 거 다 해주는 부모는 없을 거야. 아이한테도 훈육할 때는 훈육하고, 필요한 지원은 해주는 게 맞지. 너무 아이 말을 다 들어야 할 필요는 없어." }, { "role": "speaker", "text": "그냥 하는 말이 아는 것 같아서 그래.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확실히 배우는 것도 많고 부모가 지지를 많이 해주는 것 같더라." }, { "role": "listener", "text": "글쎄, 네 딸이 자기 친구들의 좋은 점만 얘기하는 걸 수도 있어. 아이 키우는 집 중에서 육아 쉽게 하는 엄마들이 어디 있어. 힘든 걸 밖으로 말을 꺼내긴 어려우니, 좋은 부분만 과장해서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는 생각해보지 못했어. 아이가 하는 말은 최대한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아이가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너무 속상해서 미처 생각 못 한 것 같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로 아이 말이 상처가 됐으면, 아이한테도 그런 말을 들어서 속상하다고 얘기를 해야지. 엄마들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이 부분은 확실하게 얘기해 둬야 할 필요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난 항상 엄마들은 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내가 하는 말에 아이가 오히려 상처받을까 봐 그것도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사람이 상처를 안 받을 수 있겠어. 그리고 가족 간에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지. 이럴 때일수록 의사소통을 잘해서 서로 의사 표현을 명확하게 해야 해." }, { "role": "speaker", "text": "한 번도 그런 방면으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너 덕분에 용기가 나는 것 같네. 나도 내 감정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받아들이고 아이랑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가 너한테 상처주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가 있겠어. 오해가 있었다면 서로 풀고, 감정을 해소시켜야 스트레스 덜 받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건강한 모녀 관계를 위해서라도 내가 상처받은 부분에 관해서 얘기하고 풀어나갈래. 잘 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지만, 언젠간 해야 할 일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넌 지금도 잘하고 있어. 엄마로서도, 친구로서도 넌 좋은 사람이야. 이렇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데, 네 딸도 네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까지 말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고민 있으면 너한테 털어놓고 싶다. 의지가 많이 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언제나 힘이 되어 줄테니,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하... 나 왜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는 말을 왜 이렇게 많이 듣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굴이 작고 이목구비가 잘 어울려서 실물이 더 예뻐서 그래. 칭찬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나는 사진 진짜 열심히 찍는데... 그런 말만 계속 들으니까 뭔가 사진으로 찍은 나를 무시받는 기분이라 칭찬 같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아, 네가 그렇게 느낀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아마 근데 안 좋은 뜻으로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없을 거야. 그래도 네가 기분이 안 좋다면 그런 말을 하는 사람한테 기분 좋지는 않다고 말해도 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될까? 칭찬으로 하는 말인 건 아는데... 나는 나름 사진으로 찍은 내 모습에 만족하는데. 자꾸 사진 실력이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자꾸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말은 칭찬으로 하려고 해도 기분이 안 좋을 만하겠다. 네가 왜 기분 안 좋았는지 알 것 같아. 그런 말은 사실 칭찬보다 자기가 아는 지식을 뽐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불편했던 이유도 그래서였나 봐. 자꾸 내가 올린 사진에 셀프 사진 찍지 말라느니. 남한테 찍어달라고 하라느니 하니까. 하."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사람들이 예의가 없는 거야. 그런 말을 대놓고 하는 사람하고는 상종하지도 마. 자기는 조언이라고 하는 말도 남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래." }, { "role": "speaker", "text": "네가 단호하게 말해주니까 너무 좋다. 내가 고민했던 걸 말해도 칭찬이라고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기분 안 좋은데도 고마워해야 하나 생각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무조건 그런 소리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네가 듣기 안 좋았으면 아무리 칭찬이었어도 불편하다고 할 수 있는 거야. 사람들이 참견하기 좋아하다 보니까 더 그랬을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생각하기 편해졌어. 난 항상 내 사진이 이상하다는 생각도 안 했었는데. 자꾸 내 실물을 칭찬하면서 사진은 비하하는 거 같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물론 비하는 아녔겠지만. 네가 기분이 안 좋았다면 다음에는 딱 잘라서 말해도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네 사진도 나는 너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너무 좋아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말해주니 너무 고맙다. 나도 내 얼굴의 특이한 부분이 부각되는 게 너무 마음에 들거든. 그래서 항상 그렇게 찍는데 남들은 그런 부분이 안 드러나게 찍어야 낫다고 하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설명해주니까 어떤 느낌으로 사진을 찍은 건지 더 와닿아서 좋다. 나는 앞으로도 네가 남들 말에 휘둘리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대로 사진 찍고 원하는 대로 하고 다녔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자신감을 주니까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뭘 내가 대단하게 한 것도 없는걸. 그냥 느낀 대로 말했을 뿐이야. 하하." } ]

[ { "role": "speaker", "text": "지난 주일에 우리 교회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예배 끝나고 축구를 하자고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교우들과의 스포츠 교제, 그것 참 좋지. 그라운드를 땀으로 흠뻑 적시는 동안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삶의 활력소도 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사람들이 주일날은 교회에 봉사하는 날이지 축구나 하는 날이 아니라고 화를 내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당황하고 속상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버림받고 따돌림당한 느낌도 들고 말이야. 그래서 이번 주 내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하네. 원래 낯가림이 심한 네가 기껏 용기를 내서 말했는데 반응이 그 모양이었으니..." }, { "role": "speaker", "text":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건지 모르겠어. 우리 교회에서도 주일날 축구를 할 수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나도 주일 예배와 축구는 내 삶의 큰 기쁨이며 활력소가 돼.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네가 축구를 하자고 한 의도를 몰랐던 건 아닐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음, 그럴 수도 있겠네. 새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안 되어 그동안 잠자코 있다가 갑자기 축구를 하자고 했으니..." }, { "role": "listener", "text": "아마도 그럴 거야. 그리고 내가 알기로 이번 주일에 교회에서 큰 바자회 행사가 있어. 그것 준비 때문에 다들 바빠."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보니 나도 그런 행사가 있다는 걸 들은 것 같네.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말을 꺼낸 내가 실수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다음에 솔직히 말하면 다들 네 마음을 알아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그런 줄도 모르고 하마터면 속상해서 나 혼자 상처받을 뻔했네." }, { "role": "listener", "text": "우리 교회가 워낙 커서 세세한 사정을 잘 모를 수도 있어. 다음에 축구를 할 때는 나도 끼워줘, 하하." } ]

[ { "role": "speaker", "text": "오늘도 아침에도 몸무게 쟀다! 오늘은 어제보다 일 킬로그램 빠졌고, 십 킬로그램만 더 빼면 언니랑 똑같은 몸무게야!"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아침에도 몸무게를 잰 거야? 요즘 아침마다 체중을 재네. 혹시 그렇게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요즘 내가 살이 많이 쪄서. 얼른 살을 빼서 우리 언니보다 날씬해지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언니보다 체중이 적게 나갔으면 하는구나. 상처되는 일이 있어서 스스로를 언니와 비교하게 된 건 아닌가 싶어 친구로서 걱정이 되네." }, { "role": "speaker", "text": "사실 우리 쌍둥이 언니는 날씬하고 예쁘거든. 같은 반 친구가 나보고 나랑 언니는 쌍둥이인데 왜 이렇게 다르냐고 물은 적이 있어. 근데 그 말이 왜 언니는 날씬한데 나는 뚱뚱하냐는 말처럼 들리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악의 없는 말이더라도 비수가 되어 꽂일 때가 있지. 쌍둥이 언니라 더 비교가 되겠구나. 스스로 마음이 얼마나 지옥 같을지. 안아주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언니는 잘못한 게 없는데. 나 혼자 언니를 질투하고, 견제하고. 그러면서도 언니처럼 되고 싶어 해. 나 못됐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생각하지 마. 원래 형제끼리는 서로 주고받는 영향이 큰 게 당연하지. 아무래도 쌍둥이니까 비교당할 일들이 많았을 거고, 네가 날선 말들에 상처가 컸을 거야.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마음이 너무 괴로워. 자격지심이랑 열등감이 마음속에서 점점 자라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너희 언니랑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너는 우리 반에서 제일 노래를 잘 부르잖아. 수학도 잘하고! 내가 보기에는 넌 그 자체로 충분히 멋진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내가 조금은 괜찮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노래를 잘 부르긴 하지. 수학도 잘하고." }, { "role": "listener", "text": "괜찮은 사람인 게 아니라, 괜찮은 사람이야. 그 두 개 말고도 너에게는 멋진 모습이 정말 많은걸? 네가 가지지 않은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네가 가진 것에 집중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이제까지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잊고 있었나봐. 앞으로는 내 좋은 점에 집중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네가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데. 물론 비교하는 습관을 하루아침에 버리긴 어렵겠지만, 상처가 아물 때까지 내가 도와줄게! 그럼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이걸 어쩌면 좋냐. 나 지금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SNS 메신저로 내 여자 친구의 남자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받았어. 알고보니 여자 친구가 양다리였더라. 나 지금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네가 이번에는 정말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그렇게 칭찬하던 사람이잖아. 굳게 믿고 있었는데 그런 소식 들으면 너무 슬플 만하지. 듣는 내 억장이 무너지는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는 믿지 않고 화냈거든. 웬 이상한 놈이 나랑 여자 친구 사이를 갈라놓는다고 생각해서. 근데 증거 사진을 보내주더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사진들이었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내 여자 친구랑 같이 놀러 가서 찍은 사진들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 날짜가 다 겹쳐. 나 지금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기분이야. 눈물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네 두 눈으로 여자 친구의 바람난 사진을 본 건데 어떻게 안 슬플 수가 있겠어. 그 누구라도 슬프고 힘들 만한 상황이야. 어떡해, 네가 너무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진짜 화도 안 나고 그저 눈물밖에 안 나.너무 슬퍼서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야.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이 얼마나 슬프고 참담할지 감히 짐작도 못하겠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해. 오히려 지금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너 결혼까지 생각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라 더 무너지는 듯한 기분인가봐." }, { "role": "listener", "text": "알아. 얼마나 힘들지. 네 기분을 감히 어떤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결혼 준비하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걸로 위안을 삼아보자. 뒤늦게 알았다면 네가 받았을 상처와 슬픔이 더 컸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위로해주니까 고맙다. 언제까지 바보같이 울고 있을 수는 없지. 네 말대로 지금이라도 여자 친구의 양다리 사실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고 네 마음을 얼른 추슬렀으면 해.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잖아. 바람피운 여자 때문에 흘리는 네 눈물이 아까워. 힘을 내."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마워. 친구 너랑 문자 하면서 한바탕 울었더니 그래도 속이 어느 정도 후련해졌어. 얘기 들어주고 위로해줘서 고맙다."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언제든 힘들고 슬픈 감정이 밀려올 때 연락 줘. 내가 옆에서 항상 위로해줄게. 술도 사주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술이나 먹자. 이따 연락하면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좋지. 연락 줘. 튀어 나갈게." } ]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는 이제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는 통통해서 귀엽다고 하더니 요즘 나한테 자꾸 뚱뚱하다고 살 좀 빼란 말을 자주 해."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남자 친구한테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속상하겠다. 나였으면 정말 충격받았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이제 같이 맛집을 가도 내가 먹는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어. 여태껏 나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았는데 내가 너무 자만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시선에 휩쓸리지 마.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너 스스로가 만족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지." }, { "role": "speaker", "text": "자존감이 떨어져서 이제 나도 내가 밉게 보여."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생각 마. 내가 보기엔 넌 충분히 예쁘고 귀여운데, 다른 사람 때문에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뚱뚱하단 소리를 거의 매일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저런 생각을 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 이해해. 좋은 말도 세 번 하면 듣기 싫다는데 그런 말을 듣는 네 마음은 어땠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사실 남자 친구가 저런 말 할 때마다 많이 상처받아. 아무리 들어도 적응이 안 돼." }, { "role": "listener", "text": "에고, 내가 다 마음이 아프네. 그런 말들이 정 신경 쓰이면 우리 같이 운동 시작해 볼까? 건강에도 좋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좋아. 네가 옆에서 같이 해주면 나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우리 열심히 해서 남자 친구가 그런 말 한 걸 후회하게 해주자!" } ]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랑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아. 이게 잠수 이별이라는 건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야? 혹시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고?"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남자 친구 친구의 SNS에 사진이 올라왔어. 친구들이랑은 잘 놀고 있더라. 나 혼자 버림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나도 걱정돼.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정식으로 이야기하고 끝을 내주면 좋았을 텐데... 비록 지금은 무척 힘들겠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과는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이별이 납득이 되지 않고 너무 힘들어. 이렇게 무참히 버려질 줄은 몰라서 너무 상처가 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사랑하는 연인이 하루아침에 연락 두절에, 친구들은 만나면서 내 연락은 죄다 모르는 척하면... 나 역시 고통스러울 거 같아. 네가 그런 기분이 드는 것도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이대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헤어지는 걸 이해할 수 없어. 한 번은 꼭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가 그럴 기회가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어. 남자 친구한테 연락해 볼 다른 방법은 없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기다리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어. 그게 날 너무 힘들게 해."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 연락만 기다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네 일상은 일상대로 잘 가꾸면서 연락을 기다려보는 건 어때?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 노력해 보자. 네가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더 상처받고 힘들 것 같아서 걱정돼."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그렇게 해 볼게. 그래도 너한테 털어놓고 위로받으니까 아까보다 기분이 훨씬 가벼워졌어.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에게 연락이 올 때까지 시시때때로 내게 털어놓아도 좋아. 네가 힘들 때는 언제나 내가 곁에 있다는 거 잊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있어서 이렇게 상처 가득한 이별도 조금 덜 외로울 수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친구잖아. 나도 네게 받은 게 많은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 주어서 고마워. 넌 정말 따뜻한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영화 취향이 다른 걸 가지고 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나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너의 취향 가지고 누가 뭐라 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 학기에 교양 과제 하면서 친해진 타과 애들이랑 뭉치기로 했거든. 종강하면서 아쉽다고 우선 이번에 개봉한 좀비 영화를 보고 난 후 밥 먹자고." }, { "role": "listener", "text": "과제 하면서 서로 원수 사이가 되기도 하던데 팀이 화합이 잘 되었나보구나. 그런데 웬 갑자기 좀비 영화래?" }, { "role": "speaker", "text": "너도 잘 알잖아 나 무섭고 잔인한 영화는 아주 질색하는 거. 생각만 해도 소름이어서 나는 힘들 것 같으니 같이 개봉하는 로맨스물이 어떠냐고 했어. 그랬더니 그 영화가 상영 1위이고 자기네 들은 영화 개봉만을 기다려 왔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하굣길에 걷다가 고양이라도 만나면 네가 악 소리 지르는 통에 지나가던 고양이가 더 놀랐었는데. 네가 분명히 조심스럽게 어려운 점을 말했을 텐데 그래서 속상했겠다. 일부러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반응이 그래서 상처받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다수의 의견에 따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도 마냥 편하지는 않은데 그래서 말 꺼내기도 힘들었는데. 다들 엄살 부린다고 이 정도는 요즘 다 보지 않냐고 일반화하는데 너무 답답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도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아이도 아닌데 몰라주니 가슴에 돌을 얹은 것 같았겠다. 여럿이 같은 의견이어도 소수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준다면 좋을 텐데. 좋은 의도의 모임인데 어그러져서 마음이 안 좋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한 애가 모두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르는 게 낫겠다 말했어. 일단락되어서 그냥 로맨스물을 보기로 했는데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 나 때문에 분위기가 망가진 것 같아 자책도 들고 기분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렇겠어 네 입장에선 어렵게 입을 떼었을 때 동조해 주길 바랐을 텐데. 이미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달래지기 힘들지. 누구보다 상처받았을 네 심정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내색하지 않고 만나야겠지? 친한 친구들도 아니고 자주 볼 사이도 아니니 이대로 지나가는 게 옳은 거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 찜찜하고 억울한 마음을 접기가 못내 아쉽다면 털어내는 것도 방법이야. 하지만 자주 볼 사이가 아니라면 다시 상처를 꺼내는 간 네게 안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그래도 너에게 털어놓으니 다친 마음이 치료되는 느낌이 들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언제나 너의 취향과 사고를 존중해. 친구이기에 앞서 한 인격체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기도 하니까." }, { "role": "speaker", "text": "뭔가 가슴이 웅장해진다. 우리도 곧 만나서 영화 보자." }, { "role": "listener", "text": "응.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시리즈물인데 골든 리트리버의 집 찾기 대모험. 따스한 가족 영화인데 어때?"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아, 기대 돼."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들이 요즘 너무 짜증을 많이 내고 이유 없이 울기만 하네." }, { "role": "listener", "text": "원래 그 시기에 아가들이 자기 감정을 통제하는 법도 모르고 설명하는 법도 몰라서 그런다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머리로는 알면서도 하루 종일 돌보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서 육아 난이도 극상인 거 같아. 그리고 어찌나 아빠만 찾는지 내가 다 돌보고 먹이고 입히는데 퇴근하면 아빠한테만 가. 어떤 때는 너무 서운해서 상처까지 받을 지경이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나라도 온종일 아들이랑 지지고 볶고 했는데 아빠만 찾는다면 속상하겠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이한테 후순위로 밀린다고 생각 들면 너처럼 느끼는 게 당연하지. 아마 누구라도 너랑 같은 기분이 들걸?" }, { "role": "speaker", "text": "너가 이렇게 말해주니까 마음이 좀 풀린다. 괜히 육아에 관련된 거 잘못 말하면 내가 나쁜 엄마가 된 것 같고 그래서 조심스럽더라고. 그래도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네." }, { "role": "listener", "text": "유독 어머니에 대한 시선이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 같아. 엄마도 같은 사람인데 말야."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나는 아이가 하도 아빠만 찾고 그러니까 남편한테도 질투하는 마음 생기더라고. 괜히 나만 왕따당하는 것 같고 말야. 은근히 이런 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마음이 왜 안 들겠어. 나 말고 아빠만 좋다고 하고, 가족이라고 세 명뿐인데 너만 소외되는 느낌 들 거 아냐. 나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상처받아서 좀 울컥할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딱 그런 마음이야.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야. 그동안 혼자라고 많이 느껴졌나 봐, 상처받고 질투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아주 난리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해서 마음이 좀 나아진다면 몇번이고 해도 괜찮아! 내가 옆에서 지금처럼 다 들어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뭐야, 왠지 너무 든든한 내 편이 생긴 것 같은걸? 말만 들어도 감동이다." }, { "role": "listener", "text": "뭐 이런 거 가지고 그래. 너 아들도 성장 단계에 따라 그런 거지 일부러 그런 건 아닐 테니까 시간 지나면 또 괜찮아지지 않겠어? 그러니까 지금 시기만 잘 보내면 나아질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러려나? 사실 지나고 보면 아기들 크는 거 금방인데 키우다 보면 정신없고 한정없이 길게 느껴지나 봐. 상처받고 무너지고 질투하고 하루에도 마음이 왔다갔다거려." }, { "role": "listener", "text": "아이랑 같이 엄마도 성장하는 거니까! 누구나 다 엄마가 처음이잖아.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잘 버텨보자!" }, { "role": "speaker", "text": "너 말 듣고 보니 다시 마음을 좀 다잡을 수 있을 거 같아. 너 덕분에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생각보다 수험 생활이 훨씬 길어지고 있어. 나도 점점 지친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옆에서 보기엔 점점 결승선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보여." }, { "role": "speaker", "text": "난 아직도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아. 끝이 있긴 한가 싶기도 해.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까지 잘 버텨왔잖아. 그것만 봐도 너에게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걸 증명한 거야. 많이 힘들면 조금 쉬었다 가자." }, { "role": "speaker", "text": "매일 스스로 최면 걸면서 최선 다하고 있는데 며칠 전에 정말 무너지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너처럼 강한 아이가 그런 얘기를 다 하다니 너무 뜻밖이다."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내 성적이 좋지 않은 게 이름 탓이라면서 개명을 하자고 하시는 거야. 이제는 친척들도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면서 덧붙이시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얘기 들으니 내가 다 놀라겠다. 너무 상처가 됐겠어. 평소 어머님이랑 친구처럼 지냈어서 더 기가 막혔겠다." }, { "role": "speaker", "text": "엄마 말에 화가 나서 크게 싸우고 말았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안 지워져."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님이랑 대립하는 모습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까지 하다. 이렇게 크게 다툰 거 내 기억으론 거의 처음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엄마랑은 평소 정말 얘기가 잘 통했었으니까.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과민 반응했던 것 같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이 조급해지다 보니 둘 다 잠시 실수를 했었던 것 같아. 너희 어머니도 마음 아파하실 것 같은데? 지금쯤 후회하고 계실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네 얘기 들으니까 그러실 것 같아. 내가 먼저 화해하자고 말해 볼까 봐."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다. 어머님이 너무 미안해서 너한테 말을 못 붙이고 계실지도 몰라. 먼저 이야기하자고 해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다. 너한테 털어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 엄마랑 화해하고 연락 다시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 아이 어린이집 보내면 아르바이트라도 할까 생각 중이야. 요즘 정말 고민이 많다."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고민이 그렇게 많아? 갑자기 일자리를 알아본다니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요즘 뭔가 위축되고 억울한 기분이 들어. 여자도 일을 해야 당당해질 수 있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여건과 기회가 된다면 일을 하는 건 좋지. 그런데 너는 출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지금 살림도 하고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가사와 육아는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아. 남편이 뭐라고 하는 건 아닌데 생활비를 달라고 말할 때마다 괜히 내 목소리가 작아지는 거야. 내가 집에서 노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살림하고 아이 보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일도 아닌 건 아니야. 넌 정말 누구보다 대단한 일을 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아이를 낳기 전엔 사회 생활을 하며 내 월급으로 당당히 생활했는데. 지금은 남편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해야 하는 처지라 괜스레 위축되는 기분이야. 생활비 받아도 나를 위해 쓰는 돈은 하나도 없는데도 그래." }, { "role": "listener", "text":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네가 위축된다는 말은 이해해. 하지만 그럴 것 없어. 넌 아이의 엄마로서 주부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네 신랑도 분명 고맙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이 기저귀값 분유값이 꽤 많이 들어서 얼마 전엔 생활비를 좀 올려달라고 했거든. 그런데 신랑이 그렇게나 많이 드냐고 묻는 거야. 별말은 아니었는데 그 말도 나에겐 상처가 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요즘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상처받았겠다. 네 신랑도 큰 의미를 두고 한 말은 아닐 거야. 네가 가정에서 모든 일을 해주고 있기에 네 신랑도 경제활동을 편안히 할 수 있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 보면 그게 맞는 말이고 머리로는 다 알고 있어. 그런데도 생활비를 받을 때마다 마치 내가 구걸하는 사람이 된 것처럼 굽신거리고 목소리가 작아져. 너무 억울해." }, { "role": "listener", "text": "신랑에게 이런 너의 생각에 대해 얘기해본 적 있어? 부부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잖아. 대화해보면 신랑은 가정을 위해 일해주는 너에게 충분히 고마워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움을 알고 있을까? 하루 종일 아이랑 지지고 볶고 너무 힘들 땐 밖에서 일하던 때가 좋았다 싶어. 애를 본다고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 { "role": "listener", "text": "돈보다 더 값진 건 아이잖아. 일할 때의 너도 충분히 멋있었지만 난 지금 엄마인 네가 훨씬 더 대단하고 멋있어 보이는걸? 엄마보다 위대한 여성은 없다고 하잖아 넌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네 말대로 주부로서 충분히 내 할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괜히 위축돼있었던 것 같아. 오늘 남편이랑 잘 대화해 봐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소개팅하고 왔어. 근데 이대로 끝일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저번에 사진만 봤을 때 괜찮다고 한 사람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 그 사람 만나고 왔는데 헤어지고 나서 상대에게 연락이 안 와."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오늘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엄청 좋았어. 그래서 기대했는데 연락이 안 와서 괴로워. 지금도 계속 연락만 오기를 기다린다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분위기가 좋았으면 그 사람도 어느 정도 널 호감이라고 생각할 텐데. 혹시 집 가는 중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헤어진 지 1시간 지났거든. 연락이 올 시간인 것 같은데. 내 마음에 드는 상대라 더욱 연락 기다리기가 괴롭다."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마음이 초조해서 힘들겠다. 나도 작년에 마음에 드는 남자 번호 따서 연락할 때 답장 계속 기다리게 되더라고. 근데 휴대폰을 잘 안 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이대로 끝이면 어떡하지? 나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 그러다 정 못 참겠으면 그때 연락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매력이 없었나 봐. 왜 나는 이렇게 매력이 없을까." }, { "role": "listener", "text": "아냐, 네가 얼마나 매너 있고 매력이 넘치는데? 내가 남자라면 너한테 반하고도 남았을 거야. 그 남자 하나로 널 평가하기엔 넌 너무 좋은 면이 많은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왜 연락이 없을까? 나 이대로 계속 기다리기도 힘들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말로 운을 떼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을지도 몰라. 오히려 그렇게 신중한 남자가 좋지 않아? 마냥 연락을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일 하면서 기다려보자!" }, { "role": "speaker", "text": "아, 네 말대로 신중해서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 사실 남자 만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급했어. 그냥 내 할 일 하고 있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보였어. 인연은 늦게라도 언제든지 찾아오는 법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기를!" } ]

[ { "role": "speaker", "text":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남편이 결혼기념일에 친구들이랑 골프 여행을 가겠대." }, { "role": "listener", "text": "뭐? 날짜를 잘못 말한 게 아니라 정말 그날 간다는 게 맞대?" }, { "role": "speaker", "text": "응. 말도 안 되지 않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지?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숨 쉬기도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일단 심호흡을 하고 스트레칭을 잠시 해보자. 마음을 진정하고 다스리는 게 중요해. 많이 속상할 텐데 그래도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나도 어딘가 말할 곳이 필요했어. 이렇게 속상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어. 남편이 무심한 편인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엔 좀 상처가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해. 부부 사이가 아무리 친구 사이와 다름이 없다지만 친구 사이에서도 지켜야 할 선이나 약속은 늘 있는 거 아니겠어?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아니야. 자연스러운 거고 오히려 받아들이고 속상하다는 상태를 깨달은 너의 객관적인 시선이 더욱 현명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마음이 좀 낫긴 하지만 여전히 외롭긴 해. 예전엔 꽃이라도 사오던 양반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니라니. 세월이 야속하다고 해야 하나?"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흐르면서 무뎌져가는 건 누구나 있기 마련이겠지. 아마 너도 남편에게 무뎌져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은 분명 있을 거야. 각자 서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다른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그렇다면 남편은 결혼기념일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는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기보다는 결혼 기념일 자체보다는 너라는 존재의 소중함에 무뎌졌을지도 몰라. 이럴 때는 결혼기념일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하기보단 남편에게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하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어. 기념일보다는 그 안에 있는 의미를 찾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말인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바로 알아차렸구나. 역시 현명하다니까. 우리 모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관점이 다른 만큼 분명 다른 시선이 존재할거야. 남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속에서 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대화가 필요한 건 아닐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거 같아. 결혼 기념일은 매번 돌아오지만 내 상처가 매번 커져가면 그것도 문제니까. 한 번 제대로 이야기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파이팅이야!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 남편과 좀더 진지한 대화를 갖는 기념일이라도 만들어봐야겠는걸." } ]

[ { "role": "speaker", "text": "나... 말할 게 있어. 나 사실 동성한테 사랑을 느끼거든. 그래서 이 세상에 나 홀로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동성을 사랑한다고 깨달았을 때부터 나한테 이야기를 꺼내는 지금 이 순간까지 수없는 고통을 감내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냥 내가 남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고 나서부터는 아무도 내 곁에 있지 않은 느낌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스스로 납득하기까지 오래 걸렸을 거 아니야. 네가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아이 같은 느낌이 들지 왜 안 그랬겠어." }, { "role": "speaker", "text": "남들과 섞이려고 일부러 밖에 나가 사회생활도 해봤는데 소용이 없더라. 동성애자는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너 홀로 그 시간을 견뎌오느라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또 찢어졌는지 가늠이 안 간다. 그런데 네가 누군가에게 이방인 같다는 느낌 받았다고 했지. 혹시... 누군가한테 네 성 정체성에 관해 얘기한 적이 있어 그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 어머니께 먼저 말씀드렸는데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라고. 그 모습에 나는 부모한테도 버려진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누구도 아닌 가족이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도 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겠구나. 얼마나 가슴이 너덜거렸을지 상상이 안 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무슨 죄인처럼 대하는 것처럼 나를 쌀쌀맞게 대하시니까 정말 쓸쓸함이 사무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크나큰 상처를 받았을 거야. 하지만 나라도 네 곁에 있을 테니 네가 혼자라는 생각만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친구한테는 너에게 처음 말한 건데 그렇게 내 옆에 있어 준다니 가슴이 조금은 놓인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내가 네 얘기는 언제든 들어줄 테니까 나한테만이라도 기대. 그리고 차차 너희 어머니께도 네 정체성에 대해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찾아보자."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흐를 지경이야. 그동안 내 편이라는 게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이제부터 그 소중함을 알고 무뎌질 수 있도록 내가 도울 테니 걱정하지 마. 그리고 성 정체성 부정하지 않고 잘 찾은 거 진심으로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축하까지 해주다니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고마워. 곧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회사에 취직해서 부모님이 기뻐하실 줄 알았는데, 탐탁지 않으신 모양이야. 여전히 부모님은 내 출근길을 달가워하지 않으셔. 못마땅하신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에고, 오랜만에 듣는 소식이 안 좋은 소식이라 마음이 아프다. 언제 취직한 거야? 일단 먼저 취직하느라 고생했다는 말부터 해주고 싶은데." }, { "role": "speaker", "text": "취직한 지 얼마 안 됐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빚이 좀 있잖아.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 공장형 회사에 취직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네가 그래도 어려운 일들을 겪어가면서 취직했는데, 부모님의 반응이 그러셔서 참 속상하겠다. 나 같아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너도 나름 노력했을 텐데 정말 마음이 무너져 내렸겠다." }, { "role": "speaker", "text": "나보고, 그런 회사에 취직하면 뭐 하냐고 잔소리를 많이 하시더라고. 부모님 말씀이 틀린 건 아니지만, 괜히 너무 마음이 아팠어. 나에게는 무지 상처였거든."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그런 말을 들으면 너무 속상하고 상처였을 것 같아. 심지어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우리 각자에게 특별한 존재잖아. 그런 사람에게 아픈 말을 듣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공감해줘서 고마워. 난 빚을 갚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부모님의 가시 돋친 말에 나도 모르게 움츠러드네."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당장은 부모님이 너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실 순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생각이 바뀌실 거야. 네가 꾸준히 일을 다니며 빚을 갚는 모습을 보시면서 생각이 바뀌실지도 몰라. 지금 네가 너무 상처받아서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있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맞는 말이야. 부모님도 내가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니 좋은 말만 해주기 어려우셨겠지. 하지만 상처가 쉬이 치료되진 않네." }, { "role": "listener", "text": "한번 깨진 유리를 이어 붙이기란 정말 어렵잖아. 그런 것처럼 이미 상처받은 너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거야. 네가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조금만 더 버텨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말대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해결될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의 꾸준한 모습을 보시고 부모님도 감동하실지도 몰라. 네가 그래도 의지력 하나는 강하잖아. 분명 너는 열심히 회사도 다니고 채무도 다 상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기운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의 가시 돋친 말 때문에 많이 상처받았지? 나의 말들이 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줬으면 좋겠는데. 오늘 밤은 마음 편히 먹고 푹 자자.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역시 너뿐이야. 앞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가 다시 생긴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내 남자 친구는 왜 운전면허를 안 따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 { "role": "listener", "text": "운전할 일이 별로 없거나 운전하기 싫거나 무슨 이유가 있지 않겠어? 넌 이유 알고 있을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운전면허 따면 차 사고 싶어진다고 안 딴 데. 내가 황당해서 입이 딱 벌어졌어. 어떻게 그렇게 말하지?" }, { "role": "listener", "text": "남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말해서 기분 상하게 하는 거 같아. 왜 듣는 사람 기분은 생각도 안 할까."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에게 운전면허 따라고 수시로 조르고 있거든. 그런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나도 길게 말하기도 싫고 상처받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하긴 네가 그렇게 뭐 하라고 재촉하는 애가 아닌데. 그렇게 조르는 무슨 이유가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얘기 외근이 많거든. 회사에서 영업용 차가 나오는데 면허가 없으니 힘들게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거야. 너무 안쓰럽잖아." }, { "role": "listener", "text": "여자 친구가 이렇게 배려심이 많은데. 알아주지도 않고, 상처 많이 받았겠네. 남자 친구가 더위에 외근 다니는 거 생각하고 앉아있으면 당연히 걱정되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 말이야. 이런 내 마음도 몰라주고 저리 천하태평 한심한 소리만 하니 내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 }, { "role": "listener", "text": "다른 사람 마음을 바꾸기가 쉬운 일이겠니. 남자 친구는 그게 더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네 마음만 전하는 게 어때? 그게 네 마음도 편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어. 남자 친구 일인데 자기가 편한 방법대로 하는 거겠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연인이라고 서로 생각을 넘겨짚거나 뭔가를 강요하는 건 감정의 과잉 소비일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네. 내가 너무 내 기준으로 상각하는 걸 수도 있겠어. 운전이 오히려 스트레스인 사람들도 많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넌 운전을 즐겨 하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어쨌든 다 남자 친구를 위해 한 생각이었잖아. 남자 친구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내 위주로 생각한 거 같네. 이제 안 그래야겠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옆집 아들이 결혼한다고 그 엄마가 청첩장을 가져왔어. 축하한다고, 결혼식에 꼭 가겠다고 말은 했는데 내 속이 속이 아니다." }, { "role": "listener", "text": "비혼주의자인 네 딸 생각이 나서 그렇구나? 과년한 내 딸은 시집갈 꿈도 안 꾸는데 남의 아들은 결혼한다니 얼마나 속이 상해? 나도 기분이 이렇게 꿀꿀한데 너는 말해 뭐하겠니?" }, { "role": "speaker", "text": "말도 마라. 얼마 전까지 딸애하고 결혼 문제로 충돌하다 이제 겨우 잠잠해졌는데 다시 들끓고 있다. 정말 우리 딸을 어쩌면 좋니?"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니? 나는 그냥 네가 마음을 비우고 편히 지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 { "role": "speaker", "text": "우리 때는 결혼은 꼭 해야 하는 인생의 필수 과목이었잖아. 그런데 지금 애들은 선택 과목으로 생각하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난 요즘 애들 머릿속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젊을 때도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 굳이 이해하려고 들면 머리만 더 아파질 거야. 바꾸려고 들면 갈등만 더 깊어질 테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을 거 같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러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또 내 속을 할퀼 일이 생기네. 내 심장을 꺼내 보면 아마 상처투성이일 거야. 우리 딸은 이런 소리를 해도 눈도 깜짝 안 해."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네가 네 속을 쥐어뜯는다고 당장 달라질 건 없으니 그냥 마음을 내려놓아. 그래야 네가 살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런 생각 골백번도 더 했어. 마음을 수백 번도 더 들었다 놨다 했다니까. 그래도 언젠가는 무뎌질 거라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무뎌지지. 남의 혼사에 속 끓이고 질투해 봐야 뭐가 달라지겠니? 그냥 축복해주고 잘 살도록 빌어주는 게 네 마음에도 좋지 않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옳다. 옆집 아들이 어쨌든 잘 살아야 우리 딸도 결혼에 대해 버렸던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겠지. 그런 마음으로 축의금도 많이 내고, 맘껏 축복해 줘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정말 기특하고 대범한 생각을 했구나. 그러면 그게 또 다 복으로 돌아오지 않겠니? 내 지인 딸은 마흔 넘어서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니까 너도 희망은 버리지 마." }, { "role": "speaker", "text": "오, 그래? 그 말 들으니 갑자기 희망이 마구 샘솟는다. 그래, 결혼은 연분이라는데 억지로는 안 되지. 짚신도 짝이 있다니까 그 말 믿고 기다려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 생각했다. 일단 마음을 넓게 가져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하잖아?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노라면 언젠가 좋은 날이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조금 전에 한 말 때문에 너무 설렌다. 답답한 속을 하소연이나 할까 했는데 문자하기 정말 잘했다. 정말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밤새 우느라 잠을 한숨도 못 잤어." }, { "role": "listener", "text":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네 마음이 너무 무겁고 슬펐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 자체도 너무 슬픈데 내가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게 제일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네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닐 테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사정이 있었어도 아버지 임종은 지켰어야지. 그 상황을 생각할수록 너무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몹시 괴로웠구나.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하필 그날 회사에서 강원도에 있는 거래처로 출장을 다녀오라고 그랬거든. 강원도에서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단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최선을 다해서 달려왔잖아. 아버지도 이해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너무 후회스럽고 괴로워. 그날 아침 출장 가기 전에 병원에 한 번만 전화를 해볼걸. 위독하시다고 했으면 내가 출장을 안 갔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자꾸 곱씹어볼수록 네가 더 힘들 거야. 하지만 너희 아버지 오랫동안 병원에서 고생하셨는데 네가 열심히 간호해드렸잖아. 아버지는 네 노력을 다 아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자꾸 임종을 못 지켜드렸다는 사실만 머릿속에 맴돌아. 평생 상처로 남을 것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속에 상처가 됐구나. 하지만 네가 아버지를 진심으로 간호해드린 걸 자꾸 떠올려봐. 아버지는 그 모습을 오래 기억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실까? 아버지께서 날 효녀로 기억하시긴 할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부모님께 가장 효도를 잘하는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위로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이제야말로 전 여자 친구를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었나 보다. 심장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아서 쓸쓸하네." }, { "role": "listener", "text":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더니만 드디어 마음 정리가 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나는 아직 미련 남았어. 근데 곧 결혼한다니까 이제 꿈도 희망도 없는 거잖아. 얻어맞은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네가 충격받고 심적으로 상처가 컸겠네. 상상만 해도 네가 얼마나 절망적일지 느껴져서 가슴이 쓰리다." }, { "role": "speaker", "text": "마지막 남은 기회조차 물거품이 된 거니까 허무해서 아무 의욕이 안 나. 이제 내가 죽도록 노력한다 해도 영영 되돌릴 수 없는 사이가 된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잘될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었으면 기대라도 해 볼 수 있을 텐데. 지금은 아예 그조차 원천 차단되었으니 실망스럽고 속상할 만하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같은 건 정말 잊은 거겠지. 내 생각을 떠올리는 날도 없을 거고, 그리워하지도 않겠지. 이 생각을 하면 버려진 기분이라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난 아직 포기 못했는데 상대방은 날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한 거잖아. 나였어도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 외롭고 괴로웠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용기를 내서 붙잡아볼 걸 그랬나 구질구질해도 매달려 볼 걸 그랬나 하는 후회에 한숨만 나오네. 근데 결혼한다는 사람한테 인제 와서 말이라도 꺼내 볼 수도 없으니까 포기하는 수밖에 없지."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올 테니 힘내. 취미 생활도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부지런히 보내면 금방 잊혀서 웃는 날이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민폐 끼쳐서 꼴불견이 되느니 깔끔하게 포기하는 게 낫지. 다른 생각에 집중하면 시간이야 빨리 가겠지. 안 그래도 요즘 수영을 배워볼까 했는데,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몸을 움직이면 기분도 전환되고 상쾌해질 테니까 새로운 취미를 빨리 시작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맞아. 노력해서 안 되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깔끔하게 정리해야지. 너랑 이야기하니까 생각 정리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 { "role": "listener", "text": "힘든 상황에도 좌절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이겨내려는 네 의지 덕분인걸. 언제나 응원할 테니까 힘든 일 있으면 또 이야기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덕에 숨을 쉴 수 있는 기분이 되어서 마음이 평온해졌어.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밤에 잠이 잘 안 와." }, { "role": "listener", "text": "퇴사하고 마음이 좀 편해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든가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내가 10년간 애정을 가지고 다닌 회사였어. 상사의 폭언으로 퇴사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사람한테 받은 상처가 이렇게 괴로운 건지 처음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힘든 일도 잘 참고 10년이나 다닌 회사였는데. 그런 네가 퇴사할 정도였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웠던 건지 짐작이 가. 네가 쉽게 회복될 수 없는 게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나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그런 폭언들을 할 수 있었던 걸까. 받아치지 못하고 퇴사해버린 내가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그런 폭언을 하는 무례한 사람이 아니니까 참은 거지. 네가 그 사람을 못 이겨서가 아니야. 전혀 그런 마음 가질 필요 없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난 똑같은 사람 되기 싫었어. 그런데 그 사람이 나한테 했던 말들이 잊히지가 않아. 자려고 누우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그런 얘기를 들으면 너무 충격받았을 거야. 전해 듣는 내 심장이 다 뛰었었는데 넌 오죽하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 사람이 잘못한 건데, 내 퇴사를 말리지 않은 회사에도 너무 배신감이 느껴져. 뭐 하러 10년이나 내 시간을 쏟은 걸까." }, { "role": "listener", "text": "이번 일로 사람한테도, 믿었던 회사에도 많은 상처를 받은 것 같아 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10년의 시간은 네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니까 너무 부질없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언제쯤 잊고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지금은 새로운 회사에 가서 일할 자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네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니까. 앞으로의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그동안 회사 다니느라 못 해본 일을 해보는 건 어때? 새로운 걸 하다 보면 네 마음도 고통에서 차차 벗어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상처에만 집중하느라 그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네 덕분에 그 생각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괴로울지 내가 다 짐작할 순 없지만, 얘기는 언제든 들어 줄 수 있어. 힘들면 꼭 연락해." }, { "role": "speaker", "text": "네가 이렇게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또 김장하러 친정에 가. 분명 작년이 마지막이라고 해놓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이야기도 벌써 몇 년째 듣는 것 같은데 결국 올해도 달라지지 않았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서울에서 남해까지 김장하러 가는 게 말이 돼? 그것도 남동생은 쏙 빼고 딸인 나만 오라고 하시잖아." }, { "role": "listener", "text": "게다가 네 남동생은 남해 근처에서 살잖아. 너는 연차까지 써 가면서 내려가야 하는데. 네가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적부터 딸과 아들을 차별하셨던 분들이라 이젠 익숙할 정도야. 아무리 그래도 김장하러 남해까지 오라는 건 정말 심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얼마나 감정이 상했을지 충분히 이해해. 게다가 이제 너는 가정이 있는데 어렸을 때처럼 부모님께만 맞춰드릴 수도 없고 말이야. 그간 당해 왔던 설움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만도 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하루라도 없으면 당장 우리 아이들 밥은 누가 챙기며, 학교는 어떻게 데려다주라는 거야. 내 사정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으시면서 남동생은 무조건 열외라니까. 정말 이럴 때마다 상처가 너무 심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야기를 듣는 나도 상처받고 서러운데 너는 오죽할까 싶어. 네 스트레스가 심해 보여서 걱정이야." }, { "role": "speaker", "text": "가족이니까 참아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젠 정말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 내 삶을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서글퍼."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네가 착한 딸로서 최선을 다했으니 상처가 곪다 못해 터지는 것도 당연하지. 할 수만 있다면 당장 네 곁에 가서 꼭 안아주고 싶어. 네가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었는데 가족사를 말하는 건 내 얼굴에 침 뱉기 같아서 말을 못했어. 그런데 네가 이렇게 들어 주니까 마음이 풀리는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상처받은 마음은 혼자서 삭이면 더 크게 덧나고 아픈 법이야.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언제든 내게 말해줘. 아픔을 함께 나누자." }, { "role": "speaker", "text": "너라도 옆에 있으니까 정말 위로가 된다. 네가 상처받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아. 진심으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이런 이야기는 언제든지 들어줄 수 있지. 그러니 고민하지 말고 내게 연락해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앞으로도 힘들 때는 너를 찾을게. 너밖에 없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내 성격에 진짜 문제가 있는 걸까? 네가 보기에는 어때?"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회사에서 옆자리에 있는 대리가 나한테 공감 능력이 없다는 말을 종종 하거든. 그런데 오늘도 회의 끝나고 나오는데 그런 말을 하더라고. 자꾸 듣다 보니까 좀 신경 쓰이고 너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소리 들으면 나 같아도 너무 큰 상처일 것 같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들었다면 더욱 고민도 많이 되고 힘들었을 것 같아. 친구처럼 편한 사이에서 들은 얘기도 아니고 회사 사람한테 들었다니 네가 너무 심란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처음에는 그냥 조금 말이 지나치다 싶은 정도였는데, 이제는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일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어. 여러 번 듣다 보니까 정말 큰 상처로 다가오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그런데 도대체 어쩌다가 회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거야? 네 성격을 내가 아는데 전혀 상상도 안 가." }, { "role": "speaker", "text": "회의에서 개인 일정 공유하는 시간에 내가 금주에 담당 업무를 완료하니 차주에 휴가 쓴다고 공유했거든. 그랬더니 회의 끝나고 그 대리가 자기는 아직 업무 한참 남았다는 거야. 그러면서 그런 얘기 했다고 역시 공감 능력이 없어 보인다고 그러더라." }, { "role": "listener", "text": "헐! 그 사람이 진짜 이상한 거야. 업무 분장이나 담당 업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개인 연차인데 무슨 상관이야. 그 사람이 오히려 공감 능력이 없어 보이는데?"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자꾸 마음이 싱숭생숭하네. 이제는 그런 말에 일희일비하는 나도 너무 싫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 들으면 당연히 상처가 되고 머릿속에 맴돌지. 그래도 배려 없는 사람이 건넨 말들을 너무 곱씹으며 스스로한테까지 상처를 더 얹어주지 마. 그런 말들을 쉽게 흘리지 못한다는 것만 봐도 너는 공감 능력이 충분하다는 방증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따뜻하게 얘기해 주니까 마음이 좀 풀린다. 너랑 얘기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그 사람보다 너를 훨씬 더 잘 알잖아. 너는 진짜 항상 남 배려하고, 공감도 엄청 잘해주는 사람이야. 그 사람은 그냥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니 상처받지도 말고 너무 귀담아듣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제 그냥 잊어버리고 내 일에만 열중해야겠다. 열심히 해서 다음 주에 푹 쉬어야지."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응원할게. 혹시 그 사람이 또 나쁘게 얘기하면 단호하게 대응해!" }, { "role": "speaker", "text": "응! 다음에는 확실하게 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오늘 시간 되니? 내가 술 살 테니까 나와서 같이 한잔해주면 안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하던 일만 마무리하면 이후로는 여유 있어서 시간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내가 요즘 관심 있다고 한 사람 있잖아. 그 사람은 나한테 전혀 마음이 없더라. 이걸 알게 되니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서 술이라도 한잔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둘이 분위기도 좋고 잘 되어가는 거 아니었어? 갑자기 한순간에 그 남자가 돌아선 거야? 네가 마음에 상처가 컸겠다." }, { "role": "speaker", "text": "나한테 마음이 있어서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줄 알았어. 근데 나 말고 내 동생한테 관심이 있어서 나한테 먼저 접근한 거더라. 그동안 나 혼자 착각하고 무슨 허튼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내가 좋아하던 남자가 내 동생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심장이 멈출 것 같은 기분이다. 네가 마음이 아파서 숨쉬기도 힘들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김칫국만 마시면서 그 사람과의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고 있었지. 내가 너무 한심하고 괴로워서 죽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실연의 상처가 커서 네가 부정적으로 밖에 생각을 못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힐 거야. 언젠가 그 사람 기억조차 안 날 때가 올 테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버텨보자." }, { "role": "speaker", "text": "당장에라도 잊고 싶어. 내가 자기한테 마음 있는 거 알면서 내 동생이랑 친해지려고 사실 날 이용한 거잖아. 내 감정은 무시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모질게 굴 수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사람의 행동 때문에 네가 아픔과 괴로움을 많이 겪는구나. 무례한 본 모습을 이렇게라도 보고 걸러냈다는 걸 위안으로 삼고 다행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아. 깊은 사이가 되고 난 이후에 알게 되면 어쩔뻔했어. 아예 시작도 하기 전에 알게 돼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마음가짐이야. 세상에 괜찮은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오늘 술 한잔하고 깔끔하게 털어버리자."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보란 듯이 그 사람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고 말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역시 이래야 내 친구라 할 수 있지. 내가 너 소개해줄 만한 남자도 있는지 찾아볼게. 이따 만나서 더 이야기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것까지 신경 써줘서 고맙다 친구야. 네 일 끝나면 우리 단골 주점에서 만나기로 하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금방 끝내고 나가면서 연락할게. 이따 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남자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화내고 집에 들어왔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남자 친구가 너한테 뭘 잘못했나 보네.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남자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갔는데, 이제 마음대로 들어오라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더라고. 그래서 잘 외우려고 핸드폰 메모장을 켜서 적어놨거든. 그런데 비밀번호라고 알려준 번호가 1014였는데 왠지 날짜 같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봐도 10월 14일로 읽히는 거 같아. 뭔가 느낌이 오는데? 그래서 바로 물어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처음에는 그냥 아무 숫자를 조합한 거라고, 얼버무리더라고. 믿기지가 않아서 계속 추궁했더니, 솔직하게 전 여자 친구 생일이라고 말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차라리 부모님이나 형제 생일이라 하지.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너한테 상처를 줬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내가 일방적으로 화내다가 집에 돌아왔어. 어떻게 전 여자 친구의 생일을 비밀번호로 등록해놓고 안 바꿀 수가 있지? 아직까지 마음이 있는 건 아닌가 의심될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였어도 그렇게 행동했을 거야. 얼마나 상처받았겠어. 사랑하는 사람의 전 애인의 흔적을 직접 보게 되다니, 질투하고 과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지."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도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바로 바꾸긴 했는데, 이미 상처받은 내 마음이 치유가 안 되더라. 아직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계속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아직까지 마음이 있었다면 아마 더 숨기고 비밀번호로 그렇게 매일 떠올리려 하지 않았겠지. 오히려 비밀번호를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이미 아무 감정도 남지 않은 거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런 걸까? 사실 나도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야. 상처는 받았지만 이 정도 일로 헤어질 만큼 남자 친구에 대한 마음이 작지 않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네가 많이 힘들겠지만 한 번만 더 네 남자 친구의 말을 믿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믿어야지 달리 뭘 믿겠어."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더 늦기 전에 남자 친구랑 잘 이야기해서 풀어 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출근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한테 성추행범으로 몰렸어. 진짜 너무 억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아니 어쩌다가 그런 일이 다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따라 유독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서 더 붐비긴 했어. 그런데 나는 핸드폰 하고 있어서 양손 모두 위로 올리고 있었거든. 그랬는데 앞에 있던 여자가 갑자기 엉덩이 만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구. 지하철 안이 사람으로 꽉 차서 흔들리다가 뭐에 스쳤는데 네가 만졌다고 오해했나보네. 너 진짜 당황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엄청 큰 소리로 진짜 내가 범인인 것처럼 말해서 다들 웅성거리고 그랬어. 괜히 당황해서 제대로 해명도 못한 것 같아서 진짜 너무 억울해."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그런 상황에서는 정말 많이 당황하고 억울했을 거야. 네가 하지도 않은 일에 그렇게 막 몰리면 누구든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거야. 아침부터 너가 너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진짜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아직도 계속 그 생각이 맴돌아. 그 여자 눈빛이랑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 황망한 기분 충분히 이해해. 그런 일을 겪었다면 누구든 쉽게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거야. 게다가 상대가 망설임도 없이 너를 지목해서 네가 더욱 억울하고 충격받았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거기 있던 사람들이 정말로 나를 성추행범으로 생각하면 어떡하지? 매일 같이 출퇴근길에 타고 다녀야 하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워낙 많았던 지하철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오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할 거야. 게다가 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네가 핸드폰하는 것도 봤을 테니 더욱 진실을 알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요즘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지 모르겠어. 남들은 평생 살면서 한 번도 겪지 않을 일이 이렇게 일어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단편적인 일로 그렇게 너무 너를 수식하지는 마. 누구든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오늘도 그냥 작은 사고일 뿐이라 생각해보자.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더 큰 사고가 아니고, 일이 더 커지지 않은 것이 다행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아. 좋지도 않은 일에 너무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내가 너무 충격적이라 매몰됐었나봐." }, { "role": "listener", "text": "당장 오늘 있었던 일인데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을 수 있지. 심호흡도 해보고 진정에 좋은 허브차도 마셔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너가 내 생각 많이 하고 얘기해줘서 마음이 좀 진정되고 있는 것 같아.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이 말리는 결혼을 처음부터 하는 게 아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신혼이면서 그런 생각이 언제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이혼했어. 알고 보니 남편이 다른 여자랑 바람피우는 바람에."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일이야. 그렇게 너 좋아서 따라다니는 바람에 결혼한 건데,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배신감에 치를 떨었는데... 내가 내 얼굴에 먹칠하는 꼴이라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이제 말해. 혼자 얼마나 삭였을까 나 정말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온다, 얘." }, { "role": "speaker", "text": "엄마 아빠가 끝까지 반대했는데, 집에 말할 용기도 없고, 지금 너한테 처음 털어놓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거 생각해서 더욱 이혼 결심하기 힘들었을 텐데. 소송까지 어쩜 이렇게 큰일을 견뎌내었니. 장하다 내 친구."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 꾹 참고 살아볼까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증거를 모았고, 소송이라는 결심을 간신히 했지." }, { "role": "listener", "text": "견딜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 거야. 네 상황을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그 당시의 힘듦을 내가 나눴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뭘 잘못 선택한 건 아니었나 하는 자책도 들었는데, 네게 꺼내니까 조금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난 네 선택을 믿어. 그리고 넌 혼자가 아니잖아. 나한테도 좀 기대줘 제발, 내가 다 받아줄 테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너도 믿어주는 내 선택을 나만 의심하고 있었네, 네 말처럼 내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 볼게!" }, { "role": "listener", "text": "이래야지 내 친구지, 어서 얼굴 보자. 내가 만나면 꼭 안아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생각해보니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 이 정도로 내가 문화생활을 안 챙기고 살다니,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것 같아. 아무도 나를 챙기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 { "role": "listener", "text": "문화생활을 오랫동안 안 하다 보면 사회로부터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 문득 나만 빼고 다들 행복하게 문화생활 챙기고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나도 그런 느낌을 느낄 때가 많아서 널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응, 돌아보면 나는 영화관에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단 말이야. 그런데 나 스스로 좋아하는 취미를 잊고 살았다는 것도 충격적이거든? 더 충격은 나를 챙겨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권유해주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네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왔구나. 너 자신을 챙기지 못할 정도로 일에 열중했던 거야. 친구들이 너를 챙기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네 마음이 괴로웠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가 있을 때는 자주 영화를 보러 다녔는데, 친구들도 나 헤어진 지 꽤 오래된 거 알아. 남자 친구가 있었다는 인식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몰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버려진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시큰거리고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느끼는구나. 나도 그런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껴본 적 있어서 알아. 네가 얼마나 괴롭고 아플지 상상이 가서 내가 다 눈물이 난다." }, { "role": "speaker", "text": "SNS를 보면 친구들끼리 종종 영화를 보러 가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 왜 나한테는 영화관에 가자고 말하지 않은 건지 모르겠어. 나도 영화관에서 영화 볼 줄 아는데,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네 마음에 상처가 너무 큰 것 같아서 걱정이 돼. 마음이 너무 아프면 잠깐 다른 일을 하면서 생각을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서 기분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영화관에 가고 싶은데 같이 가자고 할 친구도 없어서 그런가 봐. 누가 최근에 영화 뭐 봤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여러 가지 상황이 네 상처를 들쑤셨던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벗어나서 기분을 전환해보면 모두 고의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았다고 깨달을지도 몰라. 너는 누군가에게 쉽게 상처받을 정도로 약하지 않거든." }, { "role": "speaker", "text": "맞아, 복합적으로 서러움이 몰려들었던 것 같아. 영화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응, 갑자기 아무렇지 않았던 문제도 심각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하지만 너는 언제나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잊지 마. 누구도 네게 함부로 대할 권리는 없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조차도 내가 버려졌다고 생각하면 내 마음만 아픈 것 같아. 영화 까짓것 혼자라도 보러 가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당당한 너의 모습이 훨씬 잘 어울리고 보기 좋아. 혼자 영화를 보러 가면 집중도 잘 되고 좋을 것 같아. 재미있게 보고 오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응, 잘 얘기해보고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울분 터져서 이제 과외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과외 학생이 말을 안 듣기라도 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아니야. 과외 학생 성적이 올랐는데 내가 가르치는 방식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고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상심이 너무 커서 손에 일이 안 잡혔겠다. 그런데 어떤 방식이 과외 학생 마음에 안 들었다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과외 학생 어머니께 여쭤보니까 내가 숙제를 너무 많이 내줘서 그게 강요처럼 느껴졌다고 하더라고. 그 말 딱 듣는 순간 맥을 못 췄어." }, { "role": "listener", "text": "숙제는 사실 당연히 내줘야 하는 거고, 학생이 그만큼 해서 성적이 오를 수 있었던 건데, 그 일로 해고를 당했다고? 말도 안 돼. 네가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 집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당연한 수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거여서 머리만 싸매게 되더라고. 또 이런 일 있을까 봐 다른 과외도 못 할 것 같은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잘 가르치던 사람을 갑자기 해고하니까 상황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네가 상처를 많이 받았겠다. 하지만 그 집은 나중에라도 너한테 시련을 줬을 거니까 미리 잘 걸렀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생각의 전환을 해보라는 거야? 하지만 과외 선생님으로서 다시 일어날 힘을 다 잃은 기분인걸."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네가 그 말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서 순간 자신감이 사라지긴 했지만 사실 너는 정말 유능한 과외선생님이야. 내 주변에 너처럼 학생을 잘 파악해서 그 아이에 맞게 맞춤과외를 해 주는 선생은 별로 없어. 게다가 그 아이들이 성적도 엄청 좋아지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데? 자신감도 막 솟는 것 같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농담이 아니고 넌 정말 최고야. 내가 마음속으로 항상 닮고 싶은 사람이 너라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지금쯤 혼자 엉엉 울고 있었을 거야. 자신감 갖고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친구야. 난 항상 널 응원해." }, { "role": "speaker", "text": "항상 힘이 돼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진짜 충격받았어. 남자 친구가 나에게 둔해 빠졌대."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무슨 일이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면허 딴 지는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운전을 못 했잖아! 그래서 도로 주행을 다시 시작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아! 남자 친구가 운전 연습을 도와주다가 다툰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근데 솔직히 처음 해보는 건데 쉽게 할 수 있겠냐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어렵지. 특히 도로 주행 같은 경우는 사방에서 언제 위험이 튀어나올지 몰라서 더 긴장되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내가 차선 변경을 잘 못 하고 주춤거렸더니 갑자기 둔하다고 막말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래서 운전은 아는 사람에게 배우는 거 아니라잖아. 그래도 막말까지 한다니 네 남자 친구가 너무했다." }, { "role": "speaker", "text": "진짜 이번에 절실히 깨달았어. 심지어 옆에 앉아서 잔소리는 어찌 그렇게 심한지. 심지어 계속 한숨을 푹 내쉬는데 내가 지금 뭐하나 싶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괜히 돈 조금 아낀다고 괜히 남자 친구에게 부탁해서 왜 이렇게 스트레스받아야 하나 싶은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딱 그게 내 심정이야. 지금이라도 무를까 싶은데, 그러면 또 괜히 한 소리 들을 것 같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이럴 땐 싫은 소리에 충격받지 말고 딱 잘라서 싫다고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다가 오히려 더 화를 내거나 상처받는 건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보다 네가 더 걱정인걸. 넌 이미 남자 친구의 발언에 상처받은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지. 네 이야기 듣고 생각해보니까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더 스트레스받지 말고 일단 단호하게 말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가서 제대로 이야기하고 와. 언제나 당당하게 자신 있게!"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오늘도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고민 상담할 게 있어. 내 여자 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내가 어제 목격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무슨 일이람, 어디서 봤는데?" }, { "role": "speaker", "text": "집 앞 영화관에서 다른 남자랑 팔짱 끼고 걸어가더라고. 걸어가면서 뽀뽀도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너 너무 충격받았겠다. 네가 본 걸 여자 친구는 알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그때 바로 붙잡아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따졌더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고. 내가 자신을 외롭게 해서 바람핀 거라면서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상처받았겠다. 나였어도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 그런 말을 들었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아. 네가 충격받았을 걸 생각하니까 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 말을 들으니까 이게 정말 내 잘못으로 인해 일어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못난 사람인 것 같고 마음 한쪽이 뻥 뚫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게 왜 너의 잘못이야. 그냥 네 여자 친구였던 사람이 원래부터 그런 배려 없는 나쁜 사람이었던 것뿐이라고 생각하자. 그냥 그런 사람에게 잘못 걸렸던 거라고 생각하면 너의 상처 입은 마음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자책감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긴 하네... 정말 원래부터 그냥 그런 사람이었던 거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깨부수는 인간이었던 거야. 그런 사람에게 너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너무 자책하지 말고 어서 훌훌 털어버리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이렇게 침울하게 있어봤자 더 상처 입는 건 내 마음일 뿐이니까...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친구로서 당연한 거지. 혹시 기분 전환하고 싶으면 말해. 같이 바람 쐬러 가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아. 역시 내 친구가 최고다."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좋은 게 뭐냐. 힘내고.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사업에 소질이 없는 걸까. 벌써 이번이 두 번째 시도인데 또 망할 것 같아. 너무 괴롭다." }, { "role": "listener", "text": "작년부터 새로 시도하는 사업이 있다더니 잘 안되었나 보네. 그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까 싶어서 걱정이 많이 되네.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아니. 사실 좀 힘들어. 그동안 사업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거든. 난 순수하게 호의로 다가서면 꼭 무언가 배신당하는 일이 생기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나 보네. 그럴 땐 정말 인간관계에 대해 실망하고 상처받게 되지. 나도 예전에 한 사람한테 사기당해서 그런 심정을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맞아. 특히 내가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일을 당하면 정말 괴로워. 그래서 더 지금 사업을 그만두어야 할까 하고 고민 중이야. 모든 게 너무 힘들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지치고 힘든 네 마음이 느껴져서 속상해. 그래도 감정화자야, 그동안 네가 노력해온 것들이 있잖아. 나는 그 노력이 분명 조만간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럴까? 그래 그동안 나 노력 진짜 많이 했지. 그래서 더 고민이 많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까지는 그냥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디딤돌을 밟는 시기였던 거야. 너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 안 좋았던 기억들이 많지? 그게 널 성장 시켜줄 동력원으로 작용하려고 생겼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네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순간들은 나를 성장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게 해주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아는 넌 위기에서 항상 방법을 찾아내는 친구였어. 그리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그걸 너의 힘으로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더라. 그러니까 분명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잘 넘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난 시절을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구나. 네 덕분에 몰랐던 나를 새삼 알게 된 것 같아. 고마워 네 덕분에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널 오랫동안 지켜봐 왔잖아. 그러니 네가 얼마나 고민하며 이 길로 왔을지도 지켜보았어. 그런 사업을 지금 그만둔다는 건 너무 아쉬우니까 한 번만 더 생각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편안해졌어. 본래 이 정도로 상처받았다고 나 괴로워하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그동안 많이 지쳤었나 봐. 나 다시 잘 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몸과 마음이 힘들면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지. 내 말로 위로가 되어서 다행이다. 우리 또 힘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정말. 다시 힘내서 일하러 가볼게. 우리 나중에 봐." } ]

[ { "role": "speaker", "text": "진짜 힘들어 또 입술이 터졌어. 시어머니 생신 잔치에 시누이 아기 돌잔치까지 내가 얼마나 힘든데. 남편은 몰라주고 딸아이 감기도 내 잘못이래." }, { "role": "listener", "text": "네 남편 너무했네, 많이 속상했겠다. 너 요새 너무 바빠서 우리 모임에도 못 오고 숨 돌릴 틈도 없다고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남편이 집에 있으면서 애 하나도 못 챙기고 뭐하냐고 할 땐 진짜 상처가 되더라. 그 사람 눈에는 내가 피곤해서 입술 터진 건 보이지도 않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너 많이 서운했겠다. 우리가 큰 거 바라는 것도 아닌데 남편이 몰라주면 진짜 힘 빠지지. 나라도 남편이 너무 밉고 보고 싶지도 않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말이라도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니. 아이 감기 걸린 것도 속상한데. 너도 알지. 나 남편 힘들까봐 설거지 한 번도 안 시켰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 정말 장하지. 딸 잘 키워 내조 잘해 또 시 부모님께는 얼마나 잘하니. 너처럼 잘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너 상 받아야 해. 그런데 아프지 않아 약은 먹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내 걱정해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냥 열심히 산 지난 시간들이 억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마음 알지 그래도 난 네가 부러워 힘들어도 씩씩하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네 모습이 얼마나 빛나는데. 분명 네 남편도 지금 많이 미안해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내가 빛나 보일 때도 있어 나 그냥 최선을 다 한 건데. 내가 노력한 모든 일들이 헛일은 아니라는 거지. 고맙다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행이다. 그래도 앞으로는 힘들면 좀 쉬어 건강도 챙겨야지. 피곤하다 싶으면 설거지도 부탁하고 너 그래도 돼. 자격 충분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도 될까 나도 이제 내 생각도 좀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해도 될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넌 그럴 자격 있어.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좀 내려놓아도 돼. 넌 정말 있는 그대로 진짜 좋은 사람이고 좋은 아내이자 엄마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좋은 사람인데 잊고 있었네. 다시 일깨워 주어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뭘 그냥 있는 사실을 말한 건데. 이제 남편한테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 말하고."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고마워. 큰 힘이 되었어. 잘 지내고." } ]

[ { "role": "speaker", "text": "나 사실 너에게 할 말이 있어. 나 요즘 와이프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무슨 일이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너무 창피한 이야기라 너한테 말하는 것도 힘들긴 한데 와이프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와,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어. 너희 둘이 너무 잘 지내서 전혀 그런 낌새는 못 챘는데. 완전 내가 태어나서 들은 일 중에 가장 쇼킹한 일인데 너는 마음이 어땠겠어." }, { "role": "speaker", "text": "너무 깊은 상처를 받아서 이제 영원히 회복 불가능할 것 같아. 이혼이란 단어가 맴도는데 아이들 때문에 그건 못 할 거 같고. 그러니 뭔가 억울함이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너의 마음은 정말 상처로 갈기갈기 찢어지는 게 당연해. 정말 힘들겠다 너.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긴 건지 나도 혼란스럽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뭘 잘못한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마음 이해하지만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 자꾸 자책하지 마. 너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고 위해왔는지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 넌 누구보다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그런데 왜 와이프는 다른 남자를 만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건 개인적인 또 다른 이슈가 있겠지. 믿었던 와이프에게 배신을 당했으니 그 상처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을 거야. 상처를 준 사람이 잘못이지 너의 잘못이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이혼을 못 할 바에 나도 다른 여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 이런 생각이 들다니 나도 참 못난 인간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 그렇게 배신당했으니 당연히 너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정말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니니 자책할 필요 절대 없어.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이렇게 참담한 상황이면 그런 생각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가 너무 상처가 깊어서 사리분별도 안 되고 모든 게 혼란스럽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자. 너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거야. 상처받고 마음이 힘들 때는 그 마음을 오롯이 보듬어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상황은 이렇지만 쓸데없는 생각 말고 일단 냉정을 되찾아야겠다. 무엇보다 나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조만간 직접 만나서 다시 이야기해보자.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눈이라도 좀 붙이고 쉬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이런 얘기를 할 친구가 있다는 게 그나마 지금 나에게 위로가 된다."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난 늘 네 편이라고."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마음에 상처 입었다." }, { "role": "listener", "text": "아까 통화할 때는 괜찮았잖아. 갑자기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휴가 가서 입으려고 원피스 주문했잖아. 키다 크다 보니 맞는 옷을 찾기 힘들어서 어렵게 해외 직구한 거. 오늘 사무실에 택배로 왔길래 점심시간에 열어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많이 기다리던 옷이잖아. 회사로 택배 받았다고 누가 뭐라고 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건 아니고. 원피스 꺼내서 몸에 한 번 대봤거든. 그런데 사무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키가 너무 커도 옷발이 안 받는다며 수근대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나, 너무 했다. 사람 앞에 두고 그러기가 어딨어." }, { "role": "speaker", "text": "옷 살 때마다 직구하냐면서 키 너무 큰 것도 좋은 일은 아니네요, 이러더라구. 키 큰 게 내 컴플렉스잖아. 정말 듣기 싫어." }, { "role": "listener", "text": "에구, 속상했겠다. 남들한텐 별거 아니어도 나는 민감한 얘기 한둘씩 있잖아. 그런 얘기 들으면 마음이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은데, 네가 오늘 마음 생 찐하게 했다." }, { "role": "speaker", "text": "나랑 회사 오래 같이 다닌 사람들이라서 내 사정 알 텐데. 듣기 싫은 말 일부러 하는 건지 뭔지 기분 나빠." }, { "role": "listener", "text": "모르긴 해도, 그 사람들은 별 뜻 없이 가볍게 한 말일 수도 있지. 생각 없이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 줄 모르고 말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거리에서 쇼핑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야. 나는 언제까지 큰 사이즈만 찾아 다니며 어렵게 해외직구 해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사이즈 때문에 어렵게 하는 쇼핑이라 힘들겠지만, 네가 직구로 산 옷들, 개성 있고 예뻐.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개성 있는 디자인을 네가 잘 고르더라고. 동전의 양면이 있는 것처럼, 너는 오히려 해외직구의 장점을 잘 누리고 있는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지하철 탔을 때 옆자리 사람이 물어본 적 있었어. 바지 예쁜데 어디서 샀냐고. 그것도 직구로 산 거였는데."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네 패션 센스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구나. 네가 옷을 잘 고르기도 하고, 팔다리가 기니까 더 잘 어울리지. 모델들 팔다리 긴 이유가 다 있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키 큰 것도 작은 것도 다 장단점이 같이 있지, 단점만 있는 게 있을라구. 나도 키 큰 사람으로서 장점을 더 찾아서 잘 살려볼래. 고마워, 친구!"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계모임에 나갔는데, 정말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나에게 말해줄래?" }, { "role": "speaker", "text": "계모임 사람들이 말하길 자식이 성공해야 노년에 진정한 승리를 하는 거래. 그러면서 은근히 나를 무시하는 기분이 드는 거 있지. 그게 참 상처가 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을 들었다니 정말 기분이 너무 안 좋았겠다. 자식농사가 부모의 성패를 결정하는 척도라니. 너는 무시당하기엔 너무 훌륭한 부모인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아들은 평범한 회사원이잖아. 내 친구들 자식 중에는 의사나 변호사도 있거든.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열등감이 느껴지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비교된다는 사실에 네가 기분이 참 좋지 않았겠다.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너의 아들은 제 생활을 잘하고 있잖니." }, { "role": "speaker", "text": "노년의 승부가 자식의 성공 정도로 따진다니 내가 자식 농사를 잘못했나 생각이 들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아들에게 얼마나 애정을 주면서 키웠는지 나도 너무 잘 알아. 부모라고 해서 자식의 직업을 결정할 순 없잖아. 자식이 월급을 벌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면 그게 성공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아들인데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된 것 같네. 너 말대로 아들이 스스로 독립해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비교되는 마음에 상처받아서 속상했을 것 같아. 하지만 절대 자식의 성공이 너의 성공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줘."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을 해주니 내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해야지. 그래도 내 아들딸들이 최고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오늘 참 복잡한 하루였겠구나. 마음이 풀렸다니 다행인걸.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는 그런 말들에 대해 끄떡하지 않고 나 자신에 대해 당당해져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원래 굉장히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긍정적인 사람이잖아. 나는 너처럼 긍정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원래의 너답게 행동한다면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도 금방 떨쳐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조만간 만나게 되면 내가 커피 한잔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아내가 나더러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지 뭐야. 그런 말 자체가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알아?" }, { "role": "listener", "text": "뭐? 제수씨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실 수가 있어? 너도 너무 놀랐겠다. 어떤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건데?" }, { "role": "speaker", "text": "지난달에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여자 직원도 있었거든. 그런데 저번 주에 그 직원이랑 같이 타지로 출장을 가게 됐어. 그 얘길 했더니 나더러 그 직원이랑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열심히 회사 일에 참여한 건데 그런 얘기를 들었다니 정말 상처받았겠다. 회사 직원은 직원일 뿐인데 제수씨가 오해를 단단히 하셨나 보네. 그래도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된다는 말을 직접 들으면 나 같아도 너무 화나고 속상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말보다도 날 그렇게 의심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수치스러워. 내가 그렇게까지 이 사람한테 믿음을 줄 수 없는 남편이었던 건가?"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할 부부 사이에 그런 일이 생겼으니 얼마나 허탈하겠어. 내가 아는 너는 가족을 많이 아끼는 남편이자 아빠인데,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하신 걸까? 그래서 어떻게 됐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엄청나게 싸웠지. 출장도 부서 직원이라 같이 가게 된 거고, 회식은 다 같이 하는 거잖아. 내 입장을 왜 이해를 못 해줄까?" }, { "role": "listener", "text": "싸우기만 하고 결론이 나거나 오해가 해소된 건 아닌가 보네. 서로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으니 많이 답답하겠어. 이럴 땐 조금만이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좋을 텐데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회사에서 안 그래도 스트레스받을 일이 많은데, 아내가 날 의심까지 하니까 너무 상처받아. 가장 날 믿어줘야 할 사람이 가족인데, 최소한의 존중도 못 받는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서로 소통을 잘 못하고 있어서 오해가 쌓인 건 아닐까?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그렇게 불편한 일이 생기다니, 네가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이네.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네가 가족한테 너무 소홀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 일 때문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긴 했지만, 외도 의심을 한 적은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마 너무 서운하고 불안했던 마음에 그렇게 말한 것 아닐까? 물론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신 건 너무하긴 했어. 그래도 난 너희 부부가 원만하게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그렇다고 말이라도 했으면 좋을걸, 다짜고짜 심한 말부터 하니까 문제지." }, { "role": "listener", "text": "아마 제수씨도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닐 거야. 네가 얼마나 힘들었고 상처받았는지 다시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 보면 서로 오해가 풀릴 것 같아. 나도 이런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너희 부부가 그래도 소통을 해야지 갈등도 해소할 수 있는 거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관점에서는 생각을 안 해봤네. 화도 나도 상처받은 마음이 너무 커서, 집사람 입장에서는 한 번도 고려해본 적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워낙 일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잖아. 집에서도 자주 못 보고, 연락도 잘 안되는 부분이 서운하셨던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 어쨌든 아내와 갈등을 풀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으니까 나도 아내 입장도 생각해봐야겠어. 오늘 집에 들어가면 다시 진지하게 얘기해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힘들고 상처받은 마음이 오늘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네. 가까운 가족끼리도 소통이 잘되지 않아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어렵겠지만 갈등이 잘 해소됐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덕분에 많이 위로가 됐어. 내가 그동안 바빠서 아내 마음을 몰라줬던 것에 대해 인정하고 오해를 잘 풀어봐야겠다. 회사에서 연락을 잘하면 아내도 날 의심하지 않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꼭 너희 부부 사이가 다시 예전처럼 좋아졌으면 좋겠다.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내 인생에서 최악의 주말을 보냈어. 회사에 출근해서도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팀장님께 혼이 났어."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와 캠핑 간다고 하더니, 가서 싸우기라도 한 거야? 일도 손에 안 잡힌다니 속상한 마음이 정말 큰가보다." }, { "role": "speaker", "text": "응,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에서 캠핑을 했어. 남자 친구의 취미라고 해서 맞춰주고 싶어서 간 건데. 이런 일을 겪고 오다니 나에겐 너무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따라나선 것일 텐데, 결국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돌아 왔다니 상심이 크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처음부터 난 화장실 불편한 것도 싫고, 벌레도 무섭다 말했지만. 남자 친구가 와보면 너도 좋아할 거라고 확신을 해서 간 거였어. 그런데 돌아오는 말이 내게 이기적이라고 하니까 숨이 막히는듯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최선을 다해 취미에 공감하려 노력한 건데, 돌아오는 반응이 그렇다면 나라도 정말 말문이 막힐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참을 수 없어서 화를 결국 냈거든. 말다툼 끝에 남자 친구가 차를 몰고 가버려서 더욱 충격이 컸어." }, { "role": "listener", "text": "외딴곳에서 혼자 있으면서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내가 너무 속상하다. 연락하지 그랬어, 내가 당장 달려갔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두어 시간 후에 돌아와서 화해를 하긴 했어. 그렇지만 그때 화가 난다고 그렇게 자리를 피해버린 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회피를 한 거라고 생각하면 뭔가 날 포기한 기분이잖아. 버림받은 기분이라 마음속이 정말 복잡했을 거야. 네가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좀더 인내를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고 후회까지 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애초에 산으로 캠핑을 따라나선 게 너로선 최선을 다한 거지. 네가 산에 가는 건 평생 못 봤는데 간다고 해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처럼 남자 친구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이 충격이 가실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도 나름 네가 좋아할 기대를 해서 더욱 감정적으로 반응한 걸 거야. 그게 진심은 아니었을 거야, 결국엔 돌아와서 금세 화해를 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다 보니, 남자 친구 입장이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아. 내가 기대를 한 것처럼 남자 친구도 원하는 반응이 있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맞아.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야. 다시 이야기해보고 말끔히 털어냈으면 좋겠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진짜 어이없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뭔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우리 집 강아지가 내가 소파에만 앉으면 짖고 달려드는 거 있지? 진짜 황당하다." }, { "role": "listener", "text": "가족 구성원 중에서 너한테만 달려들어? 요즘 들어서 그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원래도 나 무시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이제는 덤벼들기까지 하니까. 심지어 가족 중에서 나한테만 그래. 내가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나 봐, 너무 억울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집에도 옛날에 강아지 키웠었는데 나한테도 맨날 달려들었었어. 그때 나도 왜 나한테만 그러는지 엄청 당황스럽고 속상했는데, 너도 지금 엄청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친해지려고 맨날 밥도 챙겨주고 화장실도 치워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항상 세심하게 챙겨주는데 강아지가 너의 정성과 마음을 몰라줘서 마음에 상처 입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너무해. 나한테 먼저 오는 건 내가 간식을 들고 있을 때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간식을 노리고 온다고 생각해서 더 충격을 받았나 봐."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가 봐. 우리 집 강아지가 너무 얄미워!" }, { "role": "listener", "text":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 같이 살아야 할 가족인데 서열 정리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나는 혹시라도 네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봐 걱정돼." }, { "role": "speaker", "text": "걱정해 줘서 고마워. 너 말대로 상처만 받고 있지 말고 서열 정리를 해야겠어.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요즘 TV 프로그램에서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더라. 나도 찾아보고 알려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덕분에 기분도 좀 나아지고 우리 집 강아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을 잡았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내 세상이 무너졌어. 어떻게 이런 일이 나한테 벌어진 거지?"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노트북으로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백업을 제대로 안 해서 자료가 다 날아가 버렸어. 거의 다 했는데 이렇게 됐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야. 다 날아간 걸 보고 있으니까 마음에도 큰 상처가 생긴 것처럼 고통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게 어떤 고통인지 나도 너무 잘 알지. 공들여 만든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 하나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잖아. 말도 못 꺼낼 만큼 속상하고 괴롭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누가 내 머리 위에 엄청 무거운 돌을 떨어뜨린 것 같아.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정말 크게 상처받게 돼. 내 실수라는 걸 알아도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였어도 분명 그랬을 거야. 전해 듣는 나한테도 너무 충격적인 일인데 너는 오죽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너무 허무하고 속상해. 충격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손에서 전부 다 놓아 버리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만 해도 막막하고 괴롭지. 내가 뭐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테지만 그럴 수 없어서 정말 속상하다. 그래도 너라면 다시 하게 되어도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울면서 겨자 먹는 심정으로 다시 해야 할 것 같기는 해. 그래도 기억에 남아 있을 때 얼른 시작하는 게 낫겠지. 아까보다 훨씬 차분해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기억 속에도 분명 남아 있을 거야. 너처럼 성실하고 끈기 있는 사람이라면 그 과정에서 더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가짐이 정말 멋지다."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는 답답한 만큼 상처도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점점 괜찮아지고 있어. 충격받은 상태에 멈춰 있지 않고 너랑 대화하니까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친구로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야기를 들어 주는 건 당연한 일이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야. 그래도 조금만 더 힘내."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에는 백업 제대로 해서 다시는 자료가 날아가지 않게 해야겠어. 덕분에 기분도 훨씬 괜찮아졌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면 또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상처와 충격으로 말이 다 안 나와."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이 무슨 뜬금없는 문자야. 오늘 데이트했다더니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너도 알다시피 나 수족냉증 심하잖아. 오늘 날씨 엄청 춥길래 어그부츠를 신고 갔거든. 근데 남자 친구가 너무 싫어하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네가 어그부츠 신은 거 가지고 뭐라고 한 건 아니겠지. 그래서 네가 이렇게 상처받았다고 하는 걸까?" }, { "role": "speaker", "text": "정답이야. 나 어그부츠 신은 거 보더니 오만상 다 찌푸리면서 이게 뭐냐고 보기 흉하다고 하더라. 내가 어그부츠 신는 거 종종 보긴 했지만 사실 자기는 너무 싫대. 나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너무 상처받고 충격받아서 심장이 철렁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나 같아도 남자 친구가 그런 말 했다고 생각하면 진짜 상처 그 자체다. 네 말 듣는 내가 다 상처받는 기분인데 너는 진짜 오죽할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진짜 그 말 듣는데 화나는 게 아니라 너무 상처받아서 심장이 찌릿했어. 나를 정말 좋아한다면 저렇게까지 싫어하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싶더라. 어그부츠가 뭐라고." }, { "role": "listener", "text": "왜 아니겠어. 정말 좋아한다면 본인이 마음에 안 드는 여자 친구의 패션마저도 사랑스럽게 봐주길 바라잖아. 네가 상처받을 만했어." }, { "role": "speaker", "text": "어그부츠 신으면 솔직히 발도 따듯하고 편해서 나는 자주 신고 다니거든. 근데 저렇게 상처받는 말 들으니까 이제 데이트할 때는 어그부츠 신지 말아야 하나 싶더라고. 진짜 상처와 충격으로 골이 올린다." }, { "role": "listener", "text": "누구나 그런 말 들으면 상처받아서 다시는 그 신발 신고 싶지 않을 거 같아.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하는 걸 남자 친구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또 그런 말 들으면 진짜 너무 상처받을 거 같단 말이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그냥 네 소신대로 네가 좋아하는 거 하고 다녀. 남자 친구라고 해서 네 패션을 지적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상처받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해. 그런 말에 신경 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남자 친구라고 해서 내 패션을 지적하며 상처를 줄 권리는 없는 거지. 고마워. 덕분에 머리가 맑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에 기분이 풀렸다면 너무 다행이야. 그런 말에 일일이 신경 쓰고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다음에는 당당히 얘기하자."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더 이상 남자 친구 말에 휘둘리며 상처받지 않겠어. 네가 얘기 들어줘서 상처받은 내 마음이 많이 달래졌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들어주는 거밖에 안 했는데 상처받은 마음이 달래졌다니까 내 기분이 다 좋네. 다음에도 혹시 이런 일 있으면 꼭 얘기해줘." }, { "role": "speaker", "text": "그럴게. 항상 내 얘기 듣느라 고생이 많아. 다음에 또 문자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넌 네가 해준 음식을 아이들이 잘 먹어? 난 요즘 내가 한 음식보다 남편이 한 음식을 더 잘 먹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네가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해서 그런 게 아니고? 너도 나름 요리를 잘한다고 소문이 나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내 음식을 잘 안 먹으니까 조금 상처가 되더라. 남편이 음식을 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상처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 그렇구나. 네가 상처받은 모습을 상상하니까 내 마음도 찢어진다. 너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가." }, { "role": "speaker", "text": "내가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 남편에게 말하기도 창피해서 못 말하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말하지 못해서 끙끙 앓고 있을 것 같아. 아이들이 내가 해준 음식을 잘 안 먹으면 그것만큼 큰 상처는 없지."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내가 요리를 다시 배워야 할 까 봐. 내 요리가 맛이 없는 게 틀림없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 아이들은 네 음식이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게 아닐 거야. 너무 나쁘게 단정 지을 필요 없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매번 남겨지는 음식을 보면 너무 상처를 받아. 이젠 요리를 하기도 겁이 날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난 네가 해준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던데? 정말 한번 먹어보면 계속 생각이 날 정도야. 네 요리 실력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 { "role": "speaker", "text": "칭찬해줘서 고마워. 내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내 음식도 맛있게 먹어주는 게 소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마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달고 자극적인 걸 좋아해서 그럴 거야. 아마 조금만 더 크면 네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할걸?" }, { "role": "speaker", "text": "아직 어려서 그런 걸까? 생각해보면 남편은 소시지 이런 걸 많이 해주긴 해. 그래서 내 음식은 잘 먹지 않았던 거구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세상에 네 음식이 맛없다고 하는 사람은 절대 없을 거야. 그저 아이들의 입맛이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듣고 나니 용기가 난다. 그래 내 음식이 맛없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안 해줘서 그런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네 음식은 언제나 환상적이니까 자신감 잃지 말고 힘내! 내가 항상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네 덕분에 깨달았어. 다음에 한번 놀러 와. 내가 맛있는 음식 해 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부터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어. 이번에는 진심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정말 좋은 소식인걸. 그렇게 다짐하게 된 계기라도 있는 거니?" }, { "role": "speaker", "text": "충격적인 일이 있었거든. 내 딸이 나더러 담배 냄새가 지독하니 가까이 오지 말라고 말하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어." }, { "role": "listener", "text": "딸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적잖이 충격을 받았겠는걸. 나였어도 당혹스러워서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아이들은 늘 솔직하게 말을 하잖아. 그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몰라. 사랑하는 딸에게 그런 말을 듣는 건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라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아이들은 꾸밈 없이 말하곤 하니까, 그 솔직함에 생각보다 놀라고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지. 이번에는 네가 많이 속상함을 느낀 모양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담배 때문에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까지 듣다니, 신경이 쓰여서 잠도 잘 안 오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금연에 성공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이 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네가 딸을 생각하며 얼마나 고민했을지 보여서 마음이 뭉클해지는걸. 무엇보다 금연은 네 몸에도 좋은 결정이니, 오히려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흡연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네 건강이 염려되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도 몇 번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했었는데 번번이 실패했었으니까. 솔직히 늘 금연에 실패하는 나를 보며 무척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어. 참을성도 의지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 큰 좌절감을 맛보곤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금연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걸. 네가 금연에 실패했다고 해서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번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은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큰 위안이 되는걸. 좋았어, 이번만큼은 정말로 금연에 성공하고 말겠어. 냄새 때문에 나를 피하는 딸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상처받은 마음이 아파오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무 딸의 반응에 가슴 아파하지는 않았으면 해. 딸도 담배 냄새가 싫은 것뿐이지,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할 거라고 믿어. 금연에 성공한 멋진 아빠를 보면 또 예전처럼 금세 너를 좋아하고 자주 안아주려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딸의 모습을 생각하니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는걸. 내심 서운했던 마음도 씻은 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야. 나를 사랑해주는 딸을 떠올리며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좋은 자세야. 나도 이번만큼은 금연에 꼭 성공하기를 바라고 힘껏 응원해주고 싶어. 네가 그 정도로 의지를 굳게 다진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테니, 기운을 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와 이야기를 하고 나니 금세 힘이 나는 것 같아. 응원해줘서 고마워. 이번에는 꼭 금연에 성공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잠이 부족 한 거 같아. 힘드네."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잠을 잘 자야 하루가 편안한데." }, { "role": "speaker", "text": "아이들 때문에 일요일에도 늦잠을 못 자.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놀아 달라고 날 깨워. 잠이 부족해서 너무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평일엔 일, 육아에 쉬는 시간도 없는데, 주말엔 늦잠 싶은데 아이들 땜에 쉽지 않겠네. 너무 피곤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어떻게 된 게 주말에 더 힘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릴 땐 주말에 손이 많이 가서 더 힘들지. 하지만 그런 시간이 쌓여서 엄마와의 추억으로 차곡차곡 남을 거야. 우리 아이들도 아직도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어리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걸 아이가 알아줄까? 의심이 들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랬어.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잠도 없이 육아만 했을 때 뭐 하는 걸까 싶었지. 근데 지나고 보니 소중한 시간이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 그런 생각이 들어. 잠은 너무 부족하고 잘하고 있는 걸까. 괴롭고 걱정도 되고." }, { "role": "listener", "text": "다들 그 과정을 겪어 너만 그런 게 아니니 걱정 마. 너의 건강이 최우선이지. 오늘은 남편에게 육아를 맡겨 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남편이 피곤해 보인다고 오늘은 쉬라고 말해줘서. 한시름 놨어."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오늘은 육아나 집안일 생각 말고 하루 푹 쉬어. 네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그런 영향이 아이에게도 전해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럴까? 피곤해서 아이랑 놀아 주지 못할 때 살짝 죄책감이 들거든. 내가 아주 잘못하는 엄마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냐, 엄마가 아프면 아이는 더 슬프지. 컨디션 회복되면 그때 신나게 같이 놀아 주면 돼. 걱정 말고 오늘은 쉬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생각하니 맘이 놓인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4년 만난 남자 친구랑 헤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야? 잘 만나고 있는 줄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4년을 잘 만났는데 한순간에 남이 됐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렇게 된 건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여행 다녀오고 좋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이 그 집에 비해서 너무 기우는 것 같아서 부모님이 반대하신대." }, { "role": "listener", "text": "네 잘못이 아닌 이유로 헤어진 거잖아. 너무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그 사람도 부모님 의견에 동의하니까 나에게 헤어지자고 한 거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부모님께 반발하지 못하는 성격일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한순간 버려질 줄 알았으면 너무 마음 주지 말 걸 그랬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그걸 어떻게 조절하겠어. 그래도 네 잘못으로 이렇게 된 건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느낌이야. 나 지금 죽을 것 같이 마음이 아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많이 사랑했었는데 한순간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별 통보를 받았으니 네가 너무 아프고 힘들지. 지금은 죽을 것 같이 힘들고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그 상처가 치유될 거야. 내가 금방 갈 테니까 기다려." }, { "role": "speaker", "text": "네가 와 주면 정말 고맙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 마음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내가 네 옆에 있어 줄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야. 얼른 와. 기다리고 있을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이 최종기한이라서 교수님께 오늘 안에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결국 오늘이 왔구나. 마음은 좀 어때?"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교수님이 내가 유학생으로 선발됬다고 하실 때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네가 정말 이번 유학 가고 싶어서 밤낮이 열심히 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무나 애타게 바라던 게 실제로 이루어지니까 꿈꾸는 것 같더라. 그동안 고생이 싹 다 씻겨져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근데 가정형편 때문에 못 가게 된다는 게 말이 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에효, 나도 너무 속상해서 요즘 잠도 안 오는데, 너 마음은 썩어 문드러지겠지. 괴로워서 요즘 밥도 잘 못 먹고 입술도 다 튼 모습 보면 정말 안쓰러워. 나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도움도 안 되고 괜히 미안한 마음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네가 이런 말 해주니까 누군가는 내 마음 알아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네가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항상 내 곁에서 내 편이 되어주는 건 너밖에 없는걸?"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너에게 힘이 된다면 언제고 네 곁에서 함께 할게. 그러니 무너지지 말고 같이 힘내서 고비를 넘겨보자!" }, { "role": "speaker", "text": "항상 바쁘고 일이 많아도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게 내 유일한 무기였잖아. 근데 요즘은 괴로워서 그런지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밥도 잘 안 먹히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가 건강 상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 돼. 오늘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나면 나랑 같이 한약이라도 지어 먹자. 내가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으니 아무 말도 하지말고 따라오기만 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한약 먹을 자격이 되니? 가정형편 때문에 그동안 고생 죽어라 해놓고 유학도 못 가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너만큼 자격 되는 사람이 어디 있니? 가정형편이 안 좋은 게 네 잘못도 아니고, 유학은 네가 노력해서 성취한 거니까 얼마나 대단하니? 나는 네가 내 친구여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해, 정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 너한테 인정받은 사람이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한테 인정받았으면 그럼 됬지 뭐. 오늘까지만 괴로워하고 이제 털고 일어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내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교수님께 잘 말씀드리고 와. 네가 까먹을 때마다 괴롭고 우울해질 때마다 내가 자꾸자꾸 말해줄게, 네가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사람인지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그래도 괴로웠던 마음이 진정이 돼서 교수님께 말씀드릴 수 있는 용기가 났어. 얼른 말해버리고 올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정말 억울한 일이 있었어. 너무 상처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을 겪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어제 두 달 만에 네일숍에 갔는데 기존에 담당 아티스트가 그만둬서 새로운 사람에게 네일 받았어. 근데 그 사람이 내 손톱 밑에 살을 자른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듣기만 해도 벌써 아프다. 손톱 밑에 살 진짜 아픈데." }, { "role": "speaker", "text": "그니까. 솔직히 살 자른 것만으로도 화가 났는데 신입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대단하다. 아픈데도 그렇게까지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해주다니. 나였으면 다른 아티스트로 바꿔 달라고 했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신입이 겪는 설움을 아니까 그냥 참았어. 근데 나한테 사과도 안 하고 뭐 그 정도 일로 소란을 피우느냐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많이 다쳤어? 병원은 가봤어? 우선 병원은 꼭 가봐. 그리고 이제 그 네일숍 가지 말고 내가 다니는 곳으로 옮기자."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야겠다. 그렇게 해놓고 실장님한테 내가 괜히 잘못도 아닌 걸로 소란 피웠다고 욕을 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기가 찼겠다. 우선 그 사람과 진솔하게 이야기 나눠보고, 그래도 본인 잘못을 모르면 실장님께 말씀드려. 나는 다른 것보다 너의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나아지는 게 제일 중요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돈 내고 욕을 먹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니까 나였으면 진작에 실장님께 그 사람 때문에 네일숍 옮긴다고 말했을 것 같아. 너 포용력은 정말 알아줘야 해. 어떻게 그렇게 남의 사정을 다 고려해주는지 배우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갑자기 칭찬받아서 조금 창피하다. 나는 그냥 다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가장 소중한 친구가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하니까 내가 다 슬프고 화나. 그리고 내가 막상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 웬만한 일은 다 이해하는 네가 화가 나는 정도면 그 사람이 정말 잘못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렇게 내 말에 공감해주고 본인 일처럼 화내주는 사람이 있어서 기분이 나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말 들으니까 조금 부끄럽네. 너는 그 정도로 내게 소중한 친구니까! 또 다른 속상한 일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