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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를 들고 있는 은호의 손등에 푸른 실핏줄이 도드라졌다. 두려웠다. 여전히 차분한 경선의 목소리도, 단 하루 사이에 싸늘하게 식어 버린 덤덤한 자신의 가슴도.

또한, 민생의 현장, 민생경제의 토론장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올곧은 주장들이 제주민생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대부분 안 좋은 것이다. 내 자신을 수시로 살펴보자. 그리고 친절한 말과 웃는 얼굴로 이웃과 동행 하자. 우리들 앞에는 멋진 날들이 펼쳐져 있다.

저도 2005년 7월 4일 아침 공복에, 오른손은 120, 왼손은 121이라는 혈당 수치가 나왔다. 그로부터 3일 후 7일 아침 공복에는 오른손은 115, 왼손은 113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밥 한수저 고기 한점 더 먹고, 조금 더 먹는 국에서 혈당의 수치가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초기 당뇨환자나 피로를 자주 느끼는 사람은 알아야 된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선생님의 수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엄마와 함께하는 거실 수업이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은 학교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친밀한 가족관계 안에서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부모의 장점 때문에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독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망설이지만 않는다면 우리 아이를 '독서왕'으로 만드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작은 운영자는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역할은 웹사이트 운영자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자생적으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작은 운영자는 왜 필요할까요? 우리는 작은 운영자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준공인가신청을 받은 시장ㆍ군수는 지체없이 준공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이 경우 시장ㆍ군수는 효율적인 준공검사를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관계 행정기관ㆍ정부투자기관ㆍ연구기관 그 밖의 전문기관 또는 단체에 준공검사의 실시를 의뢰할 수 있다.

10월 중에 아민이 국내에서 직면했던 가장 심각한 도전은 15-16일 리슈쿨에 있는 카불 경비 제7보병사단의 반란이었는데,

둘째 한국과 일본에는 공통점과 상이점이 있으며, 시장이 일체화되면 양국 경제가 상호보완의 이익이 기대된다. 양국은 모두 중간소득층이 두텁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도시화가 고도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약 70%의 임금격차가 있다. 일본의 경우 경제규모는 한국의 약 9배이며, 인구는 고령화가 진행되어 있으며, 소비감퇴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인구의 고령화에는 20년 정도의 여유가 있으며, 소비수준은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공통점과 상이점을 배경으로, 한국에는 일본의 고도화된 기술을 흡수하는 이점이 클 것이며, 일본에게는 한국에서 지속되고 있는 성장활력에 의해서 경쟁이 자극되는 이점이 있다. 더욱이, 일본국내에는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에 대응하여 외국인 노동력의 수입이 검토되고 있어서 한국으로부터의 숙련공이나 연구개발요원의 유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적 왕래의 활성화는 일본에 있어서 고령화에 의한 소비감퇴 추세를 멈추게 할 것은 물론, 문화적 영향과 정보확산을 통해서 소비시장의 유사성을 높힐 것이다.

얘기가 너무 진지해졌나? 혜림씨가 분명치도 않은 자신의 연애담으로 분위기를 풀고 김상도가 또 어영부영 끼어들 틈을 찾고 그 사이 '고릴라 만화가' 주완수도 끼어 술자리가 아연 흥청망청해지는데 서갑숙이 그런다. 요즘 저의 화두는 신화와 향수예요. 거의 미친 듯이 빠져들고 있죠. 신화는 앞으로 계속 공부할 거고……. 향수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지만(나는 얼굴에 뭘 발라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비누냄새도 요란한 건 싫어서 어떤 때는 빨랫비누를 쓰곤 한다. 하긴, 빨랫비누도 냄새가 있군. 그건, 그것도 정액 냄샌가?) 나보다 더 잘 모를 것 같은 김상도가 '향수요?' 반색을 하며 상체를 들이밀고, 그렇게 그녀가 하는 말을 들으니 정말 고수 같다. 모아 놓은 진귀한 향수병들이 수백 개 되고 향수 때문에 외국 여행을 안 다녀본 데가 없다는 것. 김상도도, '선방'은 한다 싶을 정도로 유식했다. 아니 나는 모르는 용어들이 둘 사이에 거의 난무했는데, 한참을 그러다가 그녀 자신의 '향수애용론'이 좀 특이하다. 이거 한번 맡아봐요, 하면서 손을 내밀어 길게 맡아보고, 별로 잘 모르겠는데요, 하니까 그녀는 날 보고 중성이거나 남성형이란다. 흔히 남자들이 애용할 만한 향수, 그러니까 '암컷의 본능'을 유혹하는 향수라는 것. 난 이게 좋아요. 남자가 늘 내 곁에 있는 것 같으니까. ……나는, 역시 보수적이라, '남성 혹은 중성'이라는 말에 안도하면서, 그녀의 향수 취향 또한 성을 극복하려는 무의식적인 몸짓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녀와 김상도가 주장하고 그녀가 대충 고개를 끄덕인 최고의 향수는 로터스 향수였다. 로터스는 연꽃. 그것 봐라, 그 향기는 남성도 여성도 없는, 그렇다고 중성은 아닌, 정말 남성과 여성을 불교-종교적으로 극복한 오묘 경지의 향기화 아니겠느냐…… 나는 그렇게 쾌재를, 부른 것까지는 좋았는데, 거기 덧붙여 '요새 장미 추출액이 인기던데요?' 하고 아는 척을 하려다가 핀잔만 들었다. 그건 십상 가짜거나 대충 만든 걸 거예요. 향수 한 방울 만드는데 장미가 수백수천 송이 드는데, 그렇게 만들 수가 있겠어요? ……그녀는 또, 별 맥락 없이, '허스키한 고음'이 너무 좋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한편으로 명기(名器)인 여자의 몸이 오르가즘으로 토해내는 소리(이때말고 '허스키한 고음'은 그 자체로 드물다)와 함께, '명기'가 '음악'으로 자연히 또 당연히 이어지면서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opera buffa, 코미디 오페라)의 테너성(聲)을 떠올렸다. 부파 테너성은 청아한 고음에서 우스꽝스럽게 균열되면서 '죽음의 웃음'을 받아들인다. 이것은 이탈리아에만 있는 '성을 극복한' 음악예술의 경지다. 독일의 경우, 독일 부파의 최고봉에 도달한 모차르트조차, 바리톤은 탁하고 우스꽝스럽되, 테너성은 단아하고 서정이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엑기스가 바로 서정일 터. 이것이 깊어질 뿐 스스로 극복되지 못하는 것. 명기와 악기와 균열의 테너성. 그녀의 '허스키한 고음'은, 다시, 그 '와중'에 있다. 향수가 있어 더욱.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완전체에 달하고 싶다는 건데. 외로움을 채울 존재가 필요한 상태에서 외로움 자체를 극복하는 것으로 나간다는 뜻이라면……. 그녀가 그렇게 '양보'를 했고, 나는 '외로움'에 운을 맞추며 그날 아침에 본 <동물의 왕국> 류 프로그램의 곰 이야기를 했다. 곰이 자라서 어미로부터 독립을 하는 과정을 추적한 다큐멘터리인데, 홀로 선 곰의 모습을 본 순간, 그 거대한 야성의 절대고독 앞에서 인간들의 존재가 너무 잡다하고 여리고, 그래서 한데 몰려다니느라 졸렬한 잔대가리만 늘어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아니 그래서 더욱 내가 인간이라는 점이 이유 없이 짠했다고. 그녀는, 그녀도 인간 존재에 대한 자괴와 연민을 수긍하는 듯했지만 그러면서도 (짐승이 아닌) 인간의 절대고독을 언뜻 뿜어내는 것이었는데, 그때 나는 내가 짠했던 이유를, 곰적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알 것 같았다.

이런 사례는 결코 드물지 않다. 많은 조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승진 사다리에 의지해 원하는 자리에 오르려고 ‘규칙 따르기’에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들였는데, 그 자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 얼마나 좌절하겠는가. 이 좌절감은 현대의 조직에서 과거의 규칙을 따른 결과다. 오직 한 가지 목표만 겨냥한 고지식한 행동 계획은 좌절감만 안겨줄 뿐이다. 그 이상은 얻을 수 없다.

지은은 이미 상당히 취기가 돌고 있었으나 그 부분만큼은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문성훈은 다시 소리 없이 미소를 짓다가는 앞에 놓여 있던 빛깔 좋은 코냑을 단숨에 마셔 버렸다.

세레니아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마법진은 바로 '무한의 힘'을 통해 마왕의 존재를 마계와 물질계에 동시에 구현시키는 마법이었다. 무한의 힘이라면 협약의 법칙을 무시할 수도 있었으니까.

매번 새 코트를 사는 사람이면 모를까, 대부분은 일단 코트를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게 된다. 코트를 살 때는 쇼윈도에 진열된 화려한 인상에 집착하지 말고 기본적인 색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코트의 기본색은 검은색과 감색, 회색, 베이지색이다. 이런 색들은 어떤 옷과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며, 액세서리와도 잘 균형을 이룬다. 빨간색이나 순백색, 짙은 녹색이나 선명한 갈색 등은 여분의 코트를 살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

Sachsman, David B.(1993). Mass Communication Education: Moving Toward Diversity. Mass Comm Review, 20(3/4). pp. 180~191.

전국 관찰사와 병사(兵使)ㆍ수사(水使)의 관할지에는 중앙에서 파견한 심약(審藥, 종9품)이 관장하는 의원(醫院)이 설치되었다. 그 아래의 각 군현에는 독립된 의료기관이 설치된 것은 아니지만 지방민의 치료를 담당하는 의원이 있었다. 또한 민간에도 주로 중인들이 운영하는 약방이나 의원이 있어서 돈을 받고 병자를 진료하고 치료하였다.

가장 현실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특수 제작한 로봇으로 하여금 인류의 수정란을 그 별까지 옮기는 것이다. 인간의 수정란을 액화질소와 같은 곳에 냉동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최근 서울대 화학과 최진호 교수팀은 층간 이혼교환방식으로 금속에 생체 유전자를 합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것은 인간의 유전자가 무기물 속에서도 장기간 보관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씨는 서울 봉천동의 한 다가구주택 25평을 5,000만원에 세들어 살았다. 1998년 1월 다가구주택이 경매로 넘어가자 정씨는 세입자들을 모아 직접 다가구주택을 경락(낙찰허가)받아 오히려 적은 비용으로 내집마련한 사람이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는 1917년부터 1945년까지 소록도에서 벌어졌던 인권침해 사례를 다룬 ‘한센인권실태조사보고서’를 제출한바, 이에 열거된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는 강제노역, 정관결찰(남성불임수술)과 난관결찰(여성불임수술), 강제낙태, 감금 및 구타 등이 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나환자의 강제 구금 및 구속에 관한 법규는 1963년까지 존속했다.

사람들의 반응들을 정리했더니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들이 나왔다. 자신이 생각한 시나리오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자.

범상치 않은 태몽임을 안 이제건은 자신의 딸 덕주를 동생의 아내로 주었다. 불심이 강한 보육은 거사가 되어 마가갑에 암자를 지었는데, 하루는 신라의 술사가 찾아와 이곳에서 살면 반드시 당나라 천자가 와서 사위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의 행동은 상대를 공격하거나 자기방어를 한다. 즉 공격과 방어 중 하나를 선택한다. 따라서 상사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결제받는 것을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또 부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새로운 도전적인 업무를 지시하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상사에게 대들 수도 있다.

"넌 집 안의 가구들에 대해 물어봤을 테고, 그때도 지금도 그분이 너한테 다 얘기해준 대로겠지."

생명의 실상을 실상대로 보기란 불둥그러미를 지어내는 불깡통을, 연기를 피워내는 불을, 전등불을 볼 수 있게 하는 발전소를, 파도들의 근원인 전체 바다를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호텔레스토랑이나 외식업체의 식음료원가는 총매출액의 30~50%를 차지한다. 업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매출액의 50%까지를 원가가 차지한다면 보다 합리적인 원가관리는 필연적이다. 이렇게 중요한 원가관리는 영업활동 전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절차와 방법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들소 두 마리가 진흙 목욕을 하러 갔다. 그곳은 깊은 늪이었지만, 목욕하기에는 그만이었다. 한 들소는 다른 들소가 이리저리 뒹굴면서 기쁨에 겨워 소리소리 질러대는 꼴을 보자 기분이 상했다. 놈은 동무가 그렇게 신나 하는 게 어찌나 못마땅하던지 가서 뿔로 받아 버렸다. 동무는 어리둥절하면서도 재미있어했는데, 그것이 또 이 황소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 큰 싸움이 벌어졌고, 그 바람에 둘 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고 결국 가라앉기 시작했다. 싸움은 둘이 늪에서 질식해 죽을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거기다가 또 누가 알겠는가. 길 가다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될지도……. 지나가는 다른 여직원들이 그를 흘끔흘끔 훔쳐보는 것이 벌써 그가 합격자 예상 후보 1위에 올라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물론 여자들이 남자를 보는 관점에 의해서……. 아마도 지금 그를 훔쳐보면서 가는 저 여자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기보다는 석훈이 합격하기를 빌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넓은 지역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으며 반복관측이 가능하다. 관측거리가 길고 관측시각이 좁아서 정사투영영상에 가깝고 탐측된 자료가 즉시 이용될 수 있다. 단 회전주기가 일정하므로 원하는 지점 및 시기에 관측하기 어렵다.

Shapiro, M. & M. Han, "Thinking about the impersonal impact", Paper presented to the Information Systems Division at the Annual Convention of the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Atlanta, 1994.

범상하기 짝이 없는 일상의 관계조차도 회복기 환자의 눈에 붙잡힌 창밖의 풍경과도 같이 신선하고 정밀하고 포착해내는 작가 김인숙.

그런데 넬슨 만델라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다음에 백인들에게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뛰어난 백인들을 등용해서 백인과 흑인이 함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복수가 아니라 오히려 용서하고 품어 주는 정치의 문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존경합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주었으면 좋겠어요. 난 세 시 전에 잔 일이 없으니 말이에요. 잠은 몇 시에 자는 걸까요?"

이렇게 길에서 조금 벗어난 나무 그늘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만난다는 작은 스릴이 아야코의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그저 말씀만 믿고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만 의지하고 기도하면 얼마나 기쁨과 평안이 찾아오는지….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기도 응답임을 확신했다. 하나님께서 아빠를 꼭 고쳐 주실 것이다.

"잘 들어. 우린 이미 자발적(?)으로 순 대표를 주군으로 모신다고 수백 명 앞에서 맹세했어. 그 놈들을 다 죽이지 않는 한 우린 순 대표에게 매인 몸이야. 더군다나 그 악마도… 너 그 악마 죽일 자신 있어?"

인터넷커뮤니케이션 구조는 궁극적으로 수용자 중심적이며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흐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존재의 이유이자 규제의 근거로 삼게 된다. 프랑스가 1998년 10월 개최된 제29회 IIC(International Institute of Communications) 연차총회의 규제부문에서 시청각최고위원회(CSA)의 에르베 부르쥬 위원장이 발표한 내용을 보더라도 인터넷 규제의 목적이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위한 규제'로 정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형수님, 어제 손무재가 형수님 앞에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누가 봤다고 하더이다. 사실입니까?"

요즘 이들은 소유한 재산 때문에 고소를 당할까 겁난다고 한다. 그들은 열심히 땀흘려 일해 획득한 것을 잃고 싶지 않을 것이다. 보험 없이 산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그렇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러나 신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같으시다. (먼로 호스테틀러Monroe D. Hochstetler, 69-7ㆍ72-6)

1950년대 한국경제는 원조경제를 통해 철저히 미국에 종속되어 갔다. 공업 부문도 삼백산업과 같은 소비재 중심이었고, 국내 농업과 아무런 연관을 갖지 못한 채 원자재를 미국에 기대야 하는 종속성을 띠었다. 공업 발전에 필요한 시설재도 미국 독점자본의 상품이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이미 익숙해진 느낌이지만, 아직도 직장인들 중에는 인사 고과나 연봉 협상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인에 대한 조직의 평가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냉정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얼굴 박피술 등의 시술을 받은 후에는 외출을 삼가해야 하는가? 그래도 외출해야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왜 밖에 나가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자외선이 문제라고?' 문제를 정확히 알았으면 해결책을 찾으면 됩니다. 모자를 쓰고 복면을 한 여성운전자가 될 수도 있고 밤에만 활동하는 올빼미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낮에 꼭 나가야 한다면 장단점을 따져보면서 바르는 것에서 가리는 것까지 다양한 차단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창건은 고려말로 전해오나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8년에 화재로 타 버린 것을 2년 후에 밀양부사 이인재가 재건한 것이며 조선 후기의 대표적 건물 중의 하나이다.

"더 말할 필요도 없소. 그런 조그만 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지요."

Guéréa, J. D., "Le problème de la connaissance et les durées", Revue de métaphysique et de morale, 43, No. 1, 1936.

미국으로의 한인 이민은 19세기 말 미국이 조선에 정치, 경제적으로 관련을 맺으면서 형성된 관계 속에서 시작되고 진행되어 왔다. 1903~1905년에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7,226명의 한인 노동자들이 이주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한반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게 되었고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들과 결혼하는 한인여성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들은 후에 미군 남편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서 1965년에 미국의 이민문호가 개방되었을 때 가족초청의 기초를 마련하게 된다. 본격적인 재미한인사회의 성장은 1970년대 초반 이후에 미국으로 이민 온 신 이민자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이민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970~1980년대에는 연 3만 명 이상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러다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모국에서 해외동포의 전문직․기술직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해외이민이 줄고 오히려 역이민이 증가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로 해외이민은 계속해서 감소추세로 흐르다가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정리해고, 명예퇴직 등의 형태로 직장을 잃거나 고용이 불안정하게 되자 보다 안정된 일자리와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해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취업 목적 외에도 자녀의 조기영어교육을 위해 영어권 국가로 이민가는 경우가 늘어났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민 문턱을 높이자 상대적으로 이민 가기 쉬운 캐나다로 한인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다.

어른이 되면 봄이 와도 괜찮을 줄 알았다. 해마다 봄이 오면 죽고 싶었던 스무 살. 나이를 그 두 배로 먹어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아무래도 남들한테만 허무주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게 아닌 모양이다. 그래도 나는 늘 이렇게 떠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수십 번 봄이 다시 찾아와도, 늘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마치 법으로 월급 대비 소비율이 정해진 것 같다. 월급이 200만 원인 사람은 1,000만 원짜리 시계를 사면 안 되고, 연봉이 3,000만 원인 사람은 1억짜리 차를 사면 안 되는 분위기다. 이 보이지 않는 법을 어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 딱 좋다.

아빠 어떻게 사람이 만날 이길 수가 있냐?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지. 아직도 그걸 몰라?

문학적 상징 가운데는 자연적 상징들이 있다. 이 상징은 보편적 상징들인데, 이것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한정되지 않는 육체, 감각 및 정신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으로, 인류가 관습적인 언어를 발달시키기 이전에 발전시킨 유일한 공통의 언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의 보편적 심성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에게 비슷한 뜻을 가진 상징들은 얼마든지 있다. 하늘, 별, 해, 달, 석양, 새, 꽃 등과 같은 삼라만상이나 사계의 순환, 천둥 번개 등의 자연 현상, 어떤 색이나 음이나 형상 등 인류의 생활과 역사를 같이 한 사물들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반응을 보이는 심상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활체험의 어떤 면을 환기시키는 상징 기능도 가지고 있다. 석양을 보고서 느끼는 감정은 종족의 차이나 신분의 귀천, 학식의 유무나 성별의 차이에 관계 없이 모든 인류에게 비슷한 정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손을 뻗어 당신의 머리를 만져주고 싶어요. 손을 뻗어… 당신의 얼굴을 만져주고 싶어요. 손을 뻗어─ 당신을 단 한 번만 더 안아봤으면… 좋겠어요.」

의료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조선후기부터 의료는 사적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인술윤리와 히포크라테스 정신은 그로 인한 문제점의 다른 표현이었다. 의료에서 공공영역이 확대되어야 하며, 의사와 환자사이에 민주적인 관계가 강화되어야 한다.

시장 진입의 순서는 그 자체로서 기업의 생존과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를 '시장 진입 순서의 효과(order－of－entry effect)’라고 한다. 그런데,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선도진입자의 우위도 있고 후발 진입자의 우위도 있다면 과연 누가 옳은 것인가? 먼저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또 후발주자가 항상 수고하지 않고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언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최적인가?

햇빛이 비스듬히 내리쬐는 자그마한 원탁에 앉아 팔로 얼굴을 괴고 있다. 그 얼굴 한쪽에 새하얀 습포제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지연은 순간 한숨을 내쉬었다.

차를 타고 헤라트까지 갈 때는 마치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았다. 페르시아만에서 영화를 찍고 있을 때 폭풍을 만났던 일이 떠올랐다. 파도가 우리의 작은 보트를 몇 미터씩 들어올렸다가 철썩 하고 수면 위에 내동댕이쳤다. 선주(船主)는 배가 전복하면 우리는 끝장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 파도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먼지의 파도였다. 도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차는 내리막 비탈길을 내려갔고 중간쯤에서 이번에는 오르막 비탈길을 올라가다 먼지의 파도에 격렬하게 부딪혔다. 이 지역은 평탄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산간 지역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 도로는 꼬불꼬불 구부러진 이란의 도로보다도 심했다.

에서 유래되었다. 문화란 진공 상태에서 발전하지 않는다. 아마 사상의 확산이 문화발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다른 문화와의 접촉은 가끔 문화적 개화를 일으킨다. 인류학자들은 이 현상을 융성기라고 한다.

인터뷰 장소에 부모가 먼저 나타나고 유근이는 한동안 보이질 않는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만져보느라 길을 지그재그로 걸어오고 있다. 그런데도 엄마, 아빠는 "빨리 오라"는 말 한마디 없다. 이들은 "부모가 스트레스 받으면 아이도 받는다"고 말했다. 일부러 청소도 깨끗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근이는 그 흔한 IQ검사도 받아본 일이 없다. "아이들이 부모 속을 썩인다고 하지만, 아이가 악의를 가졌겠느냐"며 "야단치지 않고 믿어주면 아이가 뭔가를 할 때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재인은 그 집들 앞에 멈추어 섰다. 동맥이 거칠게 뛰놀고 있는 관자놀이를 손등으로 짚었다.

두 번째 연은 충격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여기서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하지 않고 ‘충격적인 표현’이라고 한 것은 같은 사물을 보고 그것을 색다르게 인식한 시인의 독특한 시각 때문이다. “정오의 길바닥에서” 잠들어 있는 노인을 묘사한, “등에 커다란 알을 하나 품고/그 알 속으로 들어가/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는 구절이 그것을 확인해준다. “알”이라는 말과 “태아”라는 말에서 금방 느껴지는 것은 모성으로의 회귀본능 같은 것이다. 삶에 지친 꼽추 노인에게서 어머니의 자궁으로 돌아가고 싶은, 안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을 읽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그 알을 깨고 무언가가 나올 것만 같아 두려움을 느낀다: “그 알이 유난히 크고 위태로워 보였다.” 그렇다면 꼽추 노인의 커다란 등, 아직도 숨을 쉬는 그 알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 김기택이 거기서 두려운 눈길로 인식한 것은 아마도 죽음의 얼굴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꼽추 노인은 스스로 평생 동안 키워온 그 죽음의 알 속으로, 자신이 태어난 “웅크려 알을 품고 있는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그의 죽음은 우리의 현실과는 별도의 사건임을 시인은 그 “어둠 위로 종일 빛이 내리고 있었다”고 표현한다. 김기택은 이처럼 현실을 낯설게 하여 우리에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 묘사의 대상을 해부학적으로 분석하여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인식에 눈뜨게 하는 솜씨를 보여준다. 보통 꼽추에 대해 갖는 동정심 같은 것은 없고 냉정한 묘사만이 있을 뿐이다. 김기택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점점 쓰면서 감정을 자꾸 억제하는, 대상에 대해 관찰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작품도 그런 와중에 나온 것 같습니다.”

"산 밑에 내려가 있는 제자로부터 여 선생이 올라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어느 틈엔가 여곤의 기마대는 적병과 함께 뒤섞였으므로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두르고 베었다. 그러자 고이만년의 병사들은 말소리만 나면 칼을 휘둘렀고 창을 내질렀다. 그 통에 같은 편 장수들이 칼과 창을 맞고 계속해서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파스칼은 싱긋 웃고 나서 말했다. "아마 그럴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 젊은이는 성미가 급한 사람이더군요. 증거도 무시하며 당신을 범인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이른바 냉각기가 필요했죠. 사리에 맞지는 않지만 요즘 널리 쓰이는 방법입니다."

이 작품은 一更과 二更 2首밖에 남지 않고 그나마 第2首는 殘缺이 극심하나 다행히 第1首가 20餘句가 되고 第2首가 10餘句가 되어서 다루어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또 1首가 이렇게 긴 것은 이 작품뿐이어서 그 나름으로 고찰을 가해 볼 의의가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一更은 세월의 지나감이 빨라 소년 시절은 곧 가버리고 한평생이라야 얼마 되지 않고 인간이 사는 세상도 공허함에 불과하다는 말로 시작하여 인간의 어리석음을 뇌고 있다. 佛敎에서의 四大는 네 가지의 큰 元素를 이르는 말로, 地水火風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을 이른 것이라 하겠다.

Bruner, J. S., and Leo Postman. 1949. On the perception of incongruity : A Problem. Journal of Personality 18 : 206∼23.

할아버지는 금강산에 오기 전에 운동만 한 것이 아니라 서점에 나가 금강산에 관한 책을 한 아름 사다 보았다.

"선생님 말씀이 맞긴 하지만……, 아무튼 우리들에 비하면 북한 아이들이 불쌍해요."

새로운 군대는 이들의 열렬한 환호에 답해, 밝고 다정한 미소를 띠며 손을 흔들거나 모자를 벗어 흔들기도 했다. 그러나 군대들의 행진이 통과하자 거리에는 어느새 다시 여러 종류의 새로운 벽보들이 나붙기 시작했다. 벽보는 너무 급히 만들어서 먹물이 줄줄 흐르는 것도 있고, 더러는 글자와 내용이 아주 서툴거나 조잡한 것도 있다. 그러나 곧 이런 조잡한 벽보 대신 북에서 미리 준비해온 세련된 벽보와 선전물이 서울 거리를 뒤덮기 시작했다.

청사와 만주족의 관계, 혹은 청사에서 만주족의 위상에 대한 현재 중국 학계의 시각은 王鍾翰의 제자이자 현재 중국학계의 가장 권위있는 만학연구자인 劉小萌의 연구에서 잘 드러난다. 王鍾翰의 제자로서 중앙민족대학에서 수학한 劉小萌은 주로 한문 자료나 한어로 번역된 만문노당에 의존하여 만주족의 역사를 탐색한다. 그의 연구 대상은 만주족이고 그들은 분명 청대사의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몽골을 비롯한 내륙아시아의 비한족과의 교류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劉小萌이 묘사하는 만주족 흥기의 역사는 만주족 자신이 주도한 것이라기보다 주변 세력, 특히 명과의 교류와 접촉에 따른 불가피한, 하나의 예정된 결과로 서술되고 있다. 만주족은 명의 우월한 정치·문화적 역량에 이끌려 그 힘에 의지하여 성장했고, 중원으로 진입한 후에는 전통적인 중국왕조의 하나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다. 한족의 정치적·문화적 우월성, 그리고 만주족의 궁극적 한화에 대한 劉小萌의 이해는 그의 저서의 마지막 단락에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다.

이렇듯 맛이란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균형을 이뤄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 다만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기준 이하의 맛이라면 어떤 경우에라도 음식점으로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현재 영국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해리 에드워드라는 심령치료사를 비롯하여 약 2천명 가량의 심령치료사가 있으며 영국심령협회(英國心靈協會)에서 공인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김응하의 죽음에 대해 애써 그 용맹성을 부각시키려 노력했으며, 한마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음, 밸모럴 코트야. 거기서 묵든지, 아니면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 집을 찾아갈 걸세."

봄이면 자연만물이 용수철(spring)처럼 통통 튀고 힘차게 솟아오른다. 그러나 따스한 봄기운에 온 세상이 출렁이는 것과 달리 유독 사람만은 추욱 늘어져 나른하다고 하소연한다. 대체 왜 그럴까?

(元魏) 慧覺等譯, 『賢愚因緣經』;(唐) 般若 等譯, 『大乘本生心地觀經』;(唐) 實義難陀譯, 『大方廣佛華嚴經不思議佛境界分』.

다만, 정보공개에 있어서 양법은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① 정보공개제도에 있어서는 공개가 원칙이고 비공개정보는 한정적으로 열거되어 있다. ② 정보공개법에서 정보공개청구권자는 모든 국민이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서의 개인정보화일열람청구권자는 개인정보의 주체인 본인이다.

그런 어느 순간이던가요. 그러니까 사흘째 되는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책상 밑의 먼지보다 작은 점이 보일 듯 말 듯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바람이 불어온 것이죠. 바람은 슬픔의 물결 위로 부드럽게 불어와 속삭이기 시작했습니다.

유태인은 모든 우상 숭배를 거부하며 추상의 의미에서 언제나 <구상화될 수 없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훈련을 계속한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 샌님이나 꽁생원 같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개성과 감정을 희생해 지나치게 과장하면서까지 남자답다는, 사내대장부로서의 허상에 집착한다. '거물이 되어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힘이 세고 강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부는 대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쫓기며 인생의 목적은 성공과 권력이라고 굳게 믿는다.

'춘향전' 이후 이필우는 '아리랑고개'(1935), '장화홍련전', '홍길동전후편', '미몽'(1936), '오몽녀', '노래조선', '심청'(1937), '청춘부대'(1938), '사랑에속고 돈에울고'(1939) 등의 작품에서 녹음기사로만 전념, 토키영화 기술중흥에 노력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5) 가설은 문제를 완전하게 분석하고 정의한 후, 과학적인 사고와 판단을 통해서 설정되어야 한다.

<나한테는 동지가 있거든.> 그는 말했다. <참 좋은 사람이야，총신에 붙어 있는 개머리판처럼 진실하고 말이지! 돈은 그 사람이 갖고 있어.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가 어디 있는지 아나? 핫핫，이 배의 목사님이 바로 그 사람이야，목사님 말이야! 그 사람은 검정 외투에 나무랄 데 없는 신분증을 갖고 이 배에 탔지. 그가 들고 온 궤짝에는 이 배의 용골에서 돛대까지 일체를 사들일 수 있는 돈이 있어. 선원들은 몽땅 우리 편이지. 그들이 계약서에 서명하기도 전에 선불을 주고 매수했거든. 또 간수 둘과 이등 항해사 에리어도 우리 편이야. 필요하면 선장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거야.>

내가 놀라는 시늉을 하자 오순범이 자기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대며 펄쩍 뛰었다.

반체제 인사들은 1974년 7월 파리에서 스페인에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프랑코 체제와의 민주적 결별의 필요성을 선언하고 스페인공산당(PCE)을 중심으로 '민주평의회'를 결성하였다. 그러나 공산당에 의한 지배 체제를 반대한 일부 사회주의자, 기독민주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등은 1975년 7월. 곤잘레스가 주도하는 사회노동당(PSOE)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연합 강령'을 결성하여 프랑코 사후의 정국에 대비하였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의 반프랑코 세력은 프랑코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둘로 분열되어 있었다.

스테파노가 곁에 있어준 덕분에 마리아는 음반 작업의 실패를 견뎌낼 수 있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스테파노도 예전의 자기 목소리를 되찾고 싶어하는, 저물어가는 성악가였다. 그들은 이 전투를 함께 해나가며 새로운 창조의 에너지를 발견했다. 마리아는 혼자라면 생각조차 못했을 세계 순회공연에 스테파노와 함께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1973∼1974년에 걸쳐 7개월 동안 8개국에서 일련의 콘서트가 펼쳐졌다. 무모해보이는 시도였지만 칼라스와 스테파노는 시도해보고 싶었다. 전세계가 이 소식에 기뻐했는가 하면 그녀의 열렬한 팬들은 최악의 사태를 우려했다.

외삼촌은 으흠, 으흠 짐짓 헛기침만 두어 번 한 뒤 방을 나섰다. 외삼촌이 마당을 지나 집 밖으로 나가자 사립 쪽에 붙어 있는 돼지우리의 돼지가 인기척을 느끼고 외삼촌 등 뒤에 대고 꿀꿀거리면서 돼지 밥통을 주둥이로 뒤집었다.

파이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낯선 음식이지만 천사는 파이를 한 입 베어 물어봅니다.

Baran, S. J. ＆ Dennis K. Davis (2003). Mass Communication Theory ; Foundations, Ferment, and Future. 3rd edition. Thomson. 311~315.

90년대 들어 기업체가 신입사원 채용 때 영어 공인 시험 성적을 요구하자 대학 도서관마다 토플(TOEFL)ㆍ토익(TOEIC) 책이 쫙 깔렸다. 대학생들은 어학 연수를 위해 해외로 몰려나갔다.

그 해 가을부터 내 몸은 더욱 말라 가고, 눈은 언제나 열로 흐렸으며 뺨은 홍조를 띠고 있게 되었다.

"평상시 해피의 얼굴색은 덜 익힌 스테이크 색인데," 맥과이어가 말했다. "뭔가 걱정거리가 있나 보군요."

화자는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세속에 대한 일시적 반동심리로, 원시적인 삶에 대한 일종의 회귀의지로 청산을 잠시나마 그리워할망정 청산에 들어가서 살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러면서 어렵긴 하나 현실에서 참되게 살려고 노력하는 데 비하여, '새'에 비유된 무리들은 파국적이고도 불행한 현실을 더욱 분란스럽게 하는 상황을 이용하고 갖가지 술수로 권력에 빌붙으면서 자신에게 이롭게만 행동한다. 따라서 속수무책인 화자는 새들의 이런 행위에 비분강개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런 곳으로 가서 그와 같은 행위를 했느냐고 망연자실(茫然自失)하게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 이름붙인다. 그러나 첫째, 그가 예측한 새로운 문화가 과학적 문화라는 점에서 근대적 문화의 연장에 불과하며, 둘째, 그는 과학적 문화를 긍정적으로만 보고 앞으로의 문화가 과학기술에 의해 더욱 지배되고 과학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믿는 점에서, 과학문화에 대한 그의 견해는 너무 단순하고 너무 낙관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과학기술문명의 객관적 상황을 냉정히 직시할 때, 인류의 사고와 행동, 즉 세계관에 결정적으로 혁신적 전환이 생기지 않는 한 이미 오래 전에 작동되기 시작한 과학적 세계관은 더 이상 저지할 수 없는 자체의 동력법칙에 따라 가속적 운동을 계속하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 갈 것만 같이 예측된다.

18) 서일교 106면; 유기천(상) 140면; 정영석 289면; 황산덕 234면.

심신(心身)이 하나이던 전통적인 신체가 육체와 정신으로 이분화된 것은 서구사상의 유입에 의한 것이지만, 이것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고 실현시킨 것은 당시 지식인 작가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작품에서 육체와 정신이 이분화되어 육체에 비해 정신이 우월한 가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혹은 육체의 외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육체에 대한 정신의 강조' 및 '육체의 외양 강조'가 소설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910년대 이광수는 『무정』에서 육체에 비해 정신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동양극장에서 기생의 말로를 그린 처참한 연극이 상연됐다는 소식을 알 까닭이 없는 명월관 보이는 그들을 좋은 방으로 안내했다. 세 사람은 일부러 기생에게 지휘를 주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을 마셨다. 이때 동양극장 패거리들이 술을 마시러 왔다는 소문이 명월관 안으로 퍼지자 그날 연극을 본 기생, 안 본 기생 할 것 없이 20여 명이 팔목을 걷어붙이고 그 방으로 몰려들었다.

한편, 프레스 공작이 머무는 곳에서 상당한 거리에 솟아 있는 나무에 한 인영이 숨어 있었다.

기원전 2세기와 그 후 1세기 동안 살아있던 유대교의 종파로서 철저히 묵시적 신앙으로 결속된 쿰란 종파를 두고 묵시문학의 존재 이유를 추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쿰란 종파는 세속적 세력에 항거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묵시사상으로 훈련받고 실천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의 제사종교의 정통성을 부정하였고 세속 생활에서 퇴거하여 금욕적 공동생활을 통해 역사의 창조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열로 살고, 그러나 전망한 역사의 지평은 매우 숭고한 것이어서, 세상의 세력들의 투쟁은 마침내 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자식들 사이의 투쟁에서 세계 종말의 결전이 임박하여 하나님의 역사 완성에 이를 것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묵시주의는 이러한 역사신학적 전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을 새로운 성서해석으로 훈련하여 정예병과 같은 교단의 회원들이 하나님의 구원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을 목표하였다.

이 마음 착한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다른 몇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동이 됐던 것 같았다.

인연으로 돌아오는 것이 꿈이고, 기쁨이고 의욕이라지만 밝으면 좋으련만 모두 좋을 수 있는가.

"그렇고말고요. 부모는 갑자기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하고 아이에게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쩔쩔매게 되지요. '착한 아이 증후군'은 오래 방치하면 온 가족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태조께서 나라를 세우는 큰일[洪業]을 하시고 부왕 전하께서 큰 사업을 이어받으시어, 삼가고 조심하여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충성이 천자天子에게 이르고, 효하고 공경함이 신명神明에 통하여 나라의 안팎이 다스려 평안하고 나라의 창고가 넉넉하고 가득하며, 해구海寇가 와서 복종하고, 문치文治는 융성하고 무위武威는 떨치었다. […] 그런데 근자에 오랜 병환으로 말미암아 청정聽政하시기에 가쁘셔서 나에게 명하여 왕위를 계승케 하시었다. 나는 학문이 얕고 거칠며 나이가 어려 일에 경력이 없으므로 재삼 사양하였으나, 마침내 윤허를 얻지 못하여, 이에 영락 16년 무술戊戌 8월 초열흘(10일)에 경복궁 근정전에서 위에 나아가 백관의 조하朝賀를 받고, 부왕을 상왕으로 높이고 모후를 대비大妃로 높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