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sets:

hwan1

/

Empathy_Data

like 0

[ { "role": "speaker", "text": "나 때문에 조카가 화상을 입었어."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 그런 일이 일어난 거야.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가족 모임이 있어서 다 같이 모였는데, 언니랑 형부가 잠깐 조카들을 우리한테 맡기고 밖에 나갔어. 그리고 나는 저녁밥을 하고 있었는데, 가족들이 TV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애들이 부엌에 들어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부엌은 애들한테 위험한 곳인데, 어른들이 TV를 보느라 애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마침 어른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프로그램이 하고 있어서 다들 거기에 집중했어. 그리고 난 잡채를 하려고 부엌에서 당면을 삶고 있었거든. 당면 삶은 물을 싱크대에 부으려는데 조카가 와서 부딪혀서 냄비 안에 있던 물을 조카가 맞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조카가 화상을 입게 되었구나. 네 마음이 이해된다. 네가 언니네 가족한테 죄책감이 많이 들겠네." }, { "role": "speaker", "text": "내가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야. 언니랑, 조카랑 형부한테 못할 짓을 한 거 같아.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죄스러운 마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을 위해 혼자 식사까지 준비하던 너한테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언니도 그만큼 네가 가족 생각을 끔찍이 생각한다는 걸 아실 텐데, 너한테 뭐라 하실 수 없겠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조카는 놀라서 엉엉 울고. 그 와중에 언니랑 형부는 오히려 나한테 괜찮냐고 묻는데, 차마 언니 얼굴을 볼 수가 없더라고. 내가 어떻게 뻔뻔하게 언니 얼굴을 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네 책임이라고만 생각해서 더 그럴 거야. 이 사고는 불의의 사고인걸, 누구도 네 책임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조카가 아프다고 우는 모습 보면 언니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겠어. 그런 언니 마음을 생각하면 내 가슴이 미어지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이 많이 괴로울 거 같아. 조카가 얼른 나아야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 텐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지금은 조카가 흉터 없이 화상이 치료되기만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 조카가 얼른 낫기를 바랄게." } ]

[ { "role": "speaker", "text": "남자들은 왜 이렇게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 드니. 네 남편도 그러니?" }, { "role": "listener", "text": "하하, 갑자기 왜 그래. 남편이 뭐 실수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낼 모레면 환갑인 양반이 글쎄 오토바이를 살 생각에 혼자 신난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젊은 사람들도 타면 위험한 걸 왜 이제와 도전하겠다는 거야? 이유가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몰라, 무슨 영화를 봤는데 거기 남자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는 게 너무 폼이 났다네."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네 남편 아직 젊었네. 영화를 보고 그렇게 캐릭터에 이입을 하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처음에는 젊었다면서 장단을 맞췄지. 근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을 보니까 진심이었어. 적금을 들겠대." }, { "role": "listener", "text": "네 남편이 취미생활이든 뭐든 부지런하게 하는 편이긴 하잖니. 적금까지 생각하는 거 보니 진심으로 한 소리는 맞는 것 같다.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어디 할 테면 해보라고 했는데 돌아서니 한숨이 나는 거야. 언제 철드나 싶어서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얘, 근데 네가 한숨이 나오는 것도 이해는 하는데 그 나이 들어서 뭔가 계획이 있고 꿈이 있다는 게 멋진 일 아니니. 나는 그렇게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무기력하게 퇴근하고 와서 TV만 보고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근데 위험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알지. 그렇지만 뭔가 꿈을 꾸면서 준비하고 설레는 그 과정 자체가 사람을 활기 있게 만들어주잖아. 그냥 지켜보는 게 어떠니?" }, { "role": "speaker", "text": "진심인 것 같은데 안 말려도 될까? 나 저 사람 오토바이 소리 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와."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네가 그러는 건 당연할 거야. 그렇지만 준비하게 놔둬, 말리면 더 간절해진다? 또 언제 그렇게 젊은이처럼 신나게 꿈을 꾸겠니,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도 맞다. 어디 실컷 꿈꾸면서 힘이라도 내라고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네 남편도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풀 곳이 필요할 거 아니니. 한심스러워도 응원하면서 지켜봐. 나중에 대화를 나누면서 설득해도 늦지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새겨들을게. 좋은 말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네가 저번에 말했던 소개팅 나 그냥 안 할래. 미안하다." }, { "role": "listener", "text": "에이, 한번 해보지 그래. 내 친구 정말 괜찮은 남자야.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냥 이건 내 문제야. 자꾸 이성과의 만남을 피하게 되는 걸 어쩔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소리야. 지난 연애에서 많이 상처를 받았니?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솔직히 나도 좀 당황스러워. 외롭긴 한데 헤어질 것이 두려워서 누굴 못 만나겠어. 이해 안 가지?"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나는 이해할 수 있어. 끝나는 게 두려워서 시작 자체를 못하겠는 마음 충분히 알지. 너 많이 답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소개팅 연락은 종종 오는데 그래서 자꾸만 피하게 돼. 이번에도 그렇고."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누구에게든 헤어짐은 너무나 아프고 두려운 일이야. 그렇지만 언제까지 새로운 만남을 안 하고 고립되어서 살 수는 없지 않겠니?" }, { "role": "speaker", "text": "나도 알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자꾸 피하게 돼. 외로운데 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달까. 스스로도 이런 양가감정이 너무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헤어짐의 슬픔에 더 예민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잖아. 하지만 네가 스스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잖아. 계속 피하면 더 외로워질 텐데 그렇게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계속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겠지. 하지만 이건 네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야. 적어도 해결책이 네 손에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니,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내 문제이고 내 마음이니 해결도 내가 할 수 있겠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네 안의 두려움을 조금만 이겨내고 한 발짝만 앞으로 걸어봐. 내가 옆에서 지켜봐줄 테니까 힘을 내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줄래? 네가 옆에서 계속 다독여주면 더 수월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네가 두려워서 현실을 피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손을 잡아줄게. 그러니 이번 한 번만 내 친구 만나보려고 노력해봐. 넌 반드시 헤어짐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공감화자야. 덕분에 정말 마음이 편해졌어. 나 이번 소개팅 잘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대학 친구 중에 아르바이트 왕으로 유명했던 그 친구 알지?" }, { "role": "listener", "text": "대학 내내 일해서 등록금이랑 생활비 충당하면서 어렵게 다녔던 친구인데 알지."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 결혼해서 아직도 전세금 대출 갚느라고 어렵거든. 그런 친구가 오천만 원을 기부했대. 그 소식을 듣는데 놀라서 당황스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대단하네. 자기도 어렵지만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을 아는 친구라 그랬을 것 같아. 너랑 같은 회사 다니고 있지?" }, { "role": "speaker", "text": "응, 진급도 내가 빠르고, 형편도 훨씬 좋은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회사에서 눈치가 보이네."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 기부한 것이 회사에 소문이 났군. 친구가 훌륭한 일을 한 건 축하할 일이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부담이 되기도 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응, 자꾸 직원들이 비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인 내가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서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여." }, { "role": "listener", "text": "넌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대학 다닐 때 네가 그 친구 일하면서 돈 아끼느라 식사 거른다고 거의 볼 때마다 밥 사줬잖아. 우리 친구들이 아르바이트 왕한테만 잘해 준다고 섭섭해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랬지. 그 친구 사정이 어려워서 그렇게 한 건데 거꾸로 다른 친구들이 서운해해서 내가 황당했었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속 깊고 인정 많은 사람이란 걸 그때 알아봤었지. 감정화자씨와는 평생 친구 해야겠어요고 생각했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때 친구들한테 설명하기도 곤란하고 내 심정 알아주는 네가 제일 고마웠었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도 마찬가지야. 속 사정을 다 알면 함부로 비교하고 떠들 수 없어. 네가 많이 벌고, 조건도 좋아 보이지만 너는 부모님도 부양하고 동생들 학비도 대고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많이 벌어도 쓸 데가 많으니 손에 남는 것이 없어. 모두 안정적으로 살 수 있어요? 뿌듯하기는 하지만 월급이 사이버 돈처럼 다 사라지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남는 허탈감까지 기꺼이 감당하며 사는 네가 참 대견스럽고 존경스러워. 남의 시선 의식하는 것도 네가 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일 거야. 이기적인 사람은 그런 시선이 들어오지도 않아." }, { "role": "speaker", "text": "나도 소액 기부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그 친구처럼 큰 금액을 기부하기는 아직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이미 하고 있었구나, 여전히 나눔을 실천하며 멋지게 살고 있네. 난 네가 그냥 지금처럼 사람들 의식하지 말고 네 여건대로 너답게 살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날 알아주는 이가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네. 내 속을 환기해 주어서 고맙구나! "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남자 친구 자취방에 있는데 30분 째 밖에 못 나가고 화장실에 있는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어젯밤에 너랑 같이 야식 매운 거 먹었잖아. 오늘 그게 배탈이 나서 하루 종일 설사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회사에서 계속 화장실 들락날락거렸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우리 어제 너무 매운 걸로 먹었나봐."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야, 남자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서 볼일 봤는데 변기가 막혔나봐. 너무 당황스럽네,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솔직하게 말하는 건 좀 그렇겠지? 지금 남친밖에 있는 상황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책상에서 컴퓨터로 과제물 작업하고 있는 것 같아. 쟤한테 큰일 보고 변기 막혔다고 내 입으로는 절대 말 못해. 어떻게 이렇게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지, 부끄러워 미쳐버리겠다."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남자 친구 집에서 변기 막히는 거 생각만 해도 부끄러워서 귀가 빨개질 것 같아. 물은 계속 내려본 건데 안 내려가고 있는 거지? 어떻게 사람 당황스럽게 갑자기 변기가 막히고 그러냐." }, { "role": "speaker", "text": "사람이 너무 당황하니까 머리가 안 돌아가고 멍하니 멈추게 돼. 이러면 내가 자기집 변기 막히게 한 여자 친구인거잖아. 이 모습을 남자 친구한테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만 해도 너무 최악인 흑역사인 거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몸도 안 좋은데 황당하고 그렇겠지만 일단 좀 침착하게 대처해보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바가지 같은 걸로 물 몇 번 세게 끼얹어 보든가, 아니면 '뚫어뻥' 같은 걸로 한번 시도해보자. 이것만 잘 해결되면 부끄러운 흑역사 따위는 남지 않을 수도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듣고 보니 약간 희망이 생기는데? 나 너무 창피해서 그냥 뛰쳐나가서 집으로 가버릴까 이런 생각까지 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진짜로 그러기 전에 우리가 대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일단 지금 시간 가니까 내가 말한 대로 한번 해 봐." }, { "role": "speaker", "text": "화장실 안에 뒤져보니까 뚫어뻥은 없는데, 작은 바가지 같은 건 있어! 물 끼얹으니까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아. 계속해보면 변기 막힌 것도 해결될 수 있을 거 같은데?"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다행이다. 네 말 듣는데 나도 해결 안 되면 어쩌나 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너랑 이야기 안 했으면 나 온통 부끄러운 마음에 사로잡혀서 당황한 채로 서 있고 아무것도 못했을 거야. 네 덕분에 살았어, 정말 고마워. 얼른 이거 해결하고 다시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잘 지내고 있어 친구야? 나 요즘 걱정이 조금 많아서 심란한 마음에 연락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오랜만이어서 반갑다, 친구야. 너도 잘 지내고 있지? SNS로 가끔씩 너의 근황 잘 보고 있었어. 그런데 무슨 고민이 있는 거야? 심각한 문제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네 모습을 가끔씩 들여다보고 있었어. 요즘 이런저런 사소한 고민들이 모여서 힘이 좀 드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고민이 조그마한 것이어도 여러 개가 모이면 많이 힘들 텐데 혼자서 많이 괴로웠을 생각에 마음이 아파. 무슨 일에 가장 고민이 커?" }, { "role": "speaker", "text": "요즘 어떻게 앞으로 진로를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 그런데 친구들은 가끔씩 올리는 SNS 게시글로 내가 너무 잘살고 있어 보인다고, 부럽다고 하더라.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연락했어." }, { "role": "listener", "text": "혼자서 고민을 안고 가느라 정말 힘들었겠구나. 네 곁에는 내가 있으니까 언제든 편하게 고민 나눠. 너에게 힘이 되어줄게. 그런데 진로는 어떤 고민인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말이야. 사실 비슷한 내용의 활동을 많이 해본 경험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이 앞서."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나도 처음에 희망하는 진로와 관한 업무를 찾아보는 게 되게 막막했었던 것 같아. 대외활동이나 단기 근로와 관하여 내용이 모아져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알려줄까?"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고민도 들어주고 노하우도 알려주니 너무 고마워, 친구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혼란스러웠는데 네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너는 분명 시작하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장점으로 가졌으니 잘해낼 거야. 그리고 언제나 위기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니 금방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칭찬해주니 너무 감동이고 또 힘이 되는 것 같아. 나는 일단 네가 알려주는 사이트에서부터 차근차근 해보아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좋은 생각이야. 차근차근 해가다보면 분명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정해질 거야. 그리고 체계적으로 일처리하는 능력이 좋은 너는 분명 잘해낼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도움도 주고 격려도 해주는 네가 내 친구여서 너무 좋아. 고마워,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기쁨도 함께 나누면 좋지만, 경험해보니 힘들 때는 꼭 곁에 있어주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고. 앞으로도 힘들 때 자주 연락 줘. 너에게 힘이 되어줄게." }, { "role": "speaker", "text": "너무 고마워. 곁에 네가 있어서 정말 의지된다. 꼭 잘 찾아보고 활동을 시작해볼게.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안 바쁘면 잠깐 나올 수 있냐? 나 지금 마누라 잔소리 피해서 밖에 나왔는데, 혼자 있자니 너무 처량한 생각이 든다."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무슨 일을 저질러서 이 밤중에 쫓겨났냐?" }, { "role": "speaker", "text": "쫓겨난 게 아니라 내가 나왔다니까. 비상금 몇 푼 감춰둔 거 들키는 바람에 스타일 완전히 구겼다. 진짜 당황스럽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겠다." }, { "role": "listener", "text": "와, 그거 보통 일 아닌데? 그거, 바람 피는 거 다음으로 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데?"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런 거 같더라. 몇 푼 되지도 않는 걸로 어찌나 야단인지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 내가 번 돈 내가 좀 따로 모았기로서니 그렇게까지 난리 칠 일이냐?" }, { "role": "listener", "text": "그 심정 내가 알고도 남음이 있지. 나도 예전에 한 번 걸려서 된통 당한 적이 있거든. 진짜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고 비참해서 가출하고 싶을 지경이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지금 내가 딱 그 심정이다. 이대로 집에 안 들어갈까... 그 생각 중이다." }, { "role": "listener", "text": "아서라, 집 나가면 고생이다. 그냥 들어가서 빌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뭘 잘못했다고 비냐? 너도 당해 봤다면서 그런 말이 나오냐?" }, { "role": "listener", "text": "꼭 잘못이 있어서라기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런 거지. 부인 마음을 풀어주는 게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시간이 좀 지나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 기분도 안다. 온갖 스트레스받아 가며 돈 벌어도 내 맘대로 쓰지도 못하고. 아이고, 불쌍한 우리 남자들." }, { "role": "speaker", "text": "아이고, 낯 간지럽게 왜 그래? 네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할 말이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같은 남자로서 그 심정을 백 번 이해한다는 소리야.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불쌍한 건 여자들도 마찬가지야.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살림 꾸리랴, 애들 학원 보내랴, 고생이 이만전만이 아니지." }, { "role": "speaker", "text": "뭐, 그 말도 틀린 소리는 아니다. 우리들이야 월급 받는 걸로 임무를 다 했다고 생각하니까.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사실은 그것도 잘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거기다 네 부인은 살림에 보태려고 부업까지 한다며? 그런데 남편이 딴 주머니를 찼으니 배신감 느낄 만하지." }, { "role": "speaker", "text": "야, 그 소리 하니까 내가 더 할 말이 없잖아. 갑자기 정신이 확 드네. 네 말 대로 얼른 집에 들어가 마누라한테 빌어서 풀어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주말에 얘들 아빠 고향 친구들이 놀러 온대. 식사대접을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제일 자신 있는 걸로 몇 가지만 하면 되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다시피 내가 요리에는 전혀 소질이 없잖아. 이렇게 누가 온다고 할 때마다 난 겁부터 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갑자기 자신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두렵고 막막하고 그렇지. 나 같으면 걱정돼서 잠도 안 올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 요리 초보였을 때 생닭 발끝만 잡고 겨우 씻어서 백숙 끓였어. 근데 지금까지도 음식 재료 손질 제대로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사람이 나야." }, { "role": "listener", "text": "귀엽기만 한데 뭘 그렇게 자기 비하를 하고 그래. 각자 자기랑 맞는 일이 있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나도 있는 재료만 가지고도 뚝딱뚝딱 음식을 만들어 내는 그런 요리 고수라면 얼마나 좋을까..." }, { "role": "listener", "text": "굳이 아주 잘하는 사람과 비교하면서 좌절하고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어. 네 능력에 맞춰서 정성껏 차리면 돼. 특별한 맛이 아니라도 네가 노력해서 차렸구나 하는 걸 먹는 사람들은 알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주면야 너무 좋겠지만... 이렇게 누가 온다고 할 때마다 당황하기만 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속상해." }, { "role": "listener", "text": "너 요리 초보 때 생닭 발끝만 잡고도 씻어서 어떻게든 백숙을 만들었다며? 아마도 네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생각해서 진행하기만 하면 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가 너무 겁부터 먹고 그래서 그런 건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메뉴 정하고 장볼 거 목록을 적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봐. 마음도 차분해질 거고 막연했던 것도 괜찮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대로 이번에 한 번 그렇게 해봐야겠다. 일단 당황스럽던 마음은 진정이 된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너무 자신을 탓하고 속상해해서 걱정됐거든. 근데 내 말이 조금 도움이 된 거 같아서 너무 기쁘다." }, { "role": "speaker", "text": "많은 도움이 되었어.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와, 나 출근 첫날부터 우리 부서 유명인사 됐어." }, { "role": "listener", "text": "첫날부터 굉장하게 능력 발휘를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면 얼마나 좋겠니? 큰 소리로 인사하고 자리에 앉다가 벌러덩 넘어졌단다." }, { "role": "listener", "text": "뭐?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어쩌다 그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씩씩하게 팍 앉는데 글쎄 의자 바퀴가 뒤로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철푸덕 넘어갔지 뭐냐."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네. 어디 심하게 다친 곳은 없어?" }, { "role": "speaker", "text": "몸은 다친 곳이 없는데 마음은 심하게 다쳤다. 하루 종일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자칫 허리 같은 곳을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 안 다쳤으니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그런 일로 너 놀리고 그러진 않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내 사수가 달려와서 괜찮냐고, 자기도 그런 적 있다고 위로해 주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선배시네. 너의 회사 생활이 해프닝으로 시작되었지만 탄탄대로일 것 같은 괜찮은 느낌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위축된 마음이 좀 풀리는 기분이야. 당당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너는 능력도 있고 인상도 좋으니 작은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충분히 만들 거야. 자신감을 가져." }, { "role": "speaker", "text": "그래,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셈 칠래. 역시 너의 조언은 늘 힘이 돼."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이 힘이 된다니 나야말로 기분 좋은걸. 남은 시간 잘 지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혹시 지금 어디야?" }, { "role": "listener", "text": "나? 지금 약속 장소 거의 다 도착했어." }, { "role": "speaker", "text": "일찍 도착하겠네. 어쩌지, 내가 빗소리를 듣다가 그만 깜빡 잠이 들어서 이제 일어났어. 어떡해 너무 미안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쩐지 연락이 없더라니, 아니야 괜찮아. 빗소리 듣다보면 그렇게 잠들 수 있지. 그나저나 일어나서 많이 당황스러웠겠네." }, { "role": "speaker", "text": "응. 일어나서 시간을 보자마자 너무 당황스러워서 멍때릴 뻔했어. 빗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깐 듣는다는 게 그만 잠들어버렸네. 바보같이. 한심해 정말."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뭘 그렇게 자책하고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감정화자, 네가 원래 빗소리 좋아하잖아.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고맙기는 한데, 내가 미안해서 그러지. 정말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쩔 줄 모르겠네. 약속 시간 늦어서 정말 미안." }, { "role": "listener", "text": "괜찮대도. 어차피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근처 카페에 가서 읽으려고 내가 더 일찍 나온것도 있는데 뭐, 지금 준비해서 나오면 그렇게 늦을 거 같지도 않은걸? 너무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서 나와. 카페에서 책 읽고 있을게. 신경 쓰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너무 고마워. 앞으로는 빗소리가 좋아도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안 되겠다. 이렇게 바보같이 잠들 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가끔 빗소리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틀어놓고 자기도 하고 그러는데 뭐. 빗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기는 해. 아무튼 나는 조금 기다려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응. 미안해. 내가 씻고 얼른 갈게. 미안하니까 오늘 우리 먹기로 한 맛집 거기 있잖아 거기는 내가 쏠게!"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그럼 나야 너무 좋지. 대신 나 엄청 많이 먹을 거니까 긴장해야 한다?" }, { "role": "speaker", "text": "응. 마음껏 먹어도 돼! 오늘만큼은 내 지갑을 활짝 열어주겠어."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네 미안한 감정 충분히 알겠어. 얼른 씻고 나오기나 해. 올 때 우산 꼭 챙기고,." }, { "role": "speaker", "text": "응. 알았어 금방 갈게. 조금만 기다려." } ]

[ { "role": "speaker", "text":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방금 집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딸이 집에 없어. 혹시 너희 집에 있니?"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지금 우리 집에서 내 딸이랑 같이 숙제하고 있는걸?"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다행이다. 난 또 돌아오다가 길이라도 잃었나, 하고 정말 깜짝 놀랐잖아." }, { "role": "listener", "text": "하하, 그 마음 알지. 나도 예전에 딸이 등교하다가 다른 길로 새는 바람에 찾느라 진땀을 뺐었어." }, { "role": "speaker", "text": "생각만 해도 아찔한걸. 그나저나 왜 이 시간까지 내 딸이 안 돌아왔대?" }, { "role": "listener", "text": "자고 갈 거라던데? 딸이 미리 말 안 해줬구나. 아까 너한테 전화한다고 하던데." }, { "role": "speaker", "text": "뭐? 연락은 따로 못 받았는데. 아무래도 내 딸이 전화한다고 해놓고 까맣게 잊어버렸나봐." }, { "role": "listener", "text": "저런, 너 집에 돌아오고 나서 정말 당황했겠다. 집에 돌아왔는데 딸이 온데간데 없는 상황을 생각하면 나라도 놀라고 걱정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한테 전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놀라서 가슴이 콩닥거리는 게 진정이 되질 않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미안해. 나도 네 딸이 너한테 전화해서 허락을 받았는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당연히 말한 줄로 알고 있었지 뭐야." }, { "role": "speaker", "text": "괜찮아. 안 그래도 요즘 그게 걱정이야. 요즘 들어 나한테 말을 잘 안 하려 하거든. 어딜 가는지, 뭘 하는지."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하지 마. 이제 엄마보다 친구들과의 비밀이 더 많아지는 나이 아니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걱정이 돼. 내가 엄마로서 많이 부족한 건지,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게 불편한 건 아닐까.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우울해지려고 하네." }, { "role": "listener", "text": "에이, 내가 아는 넌 누구보다 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려 깊고 따뜻한 사람인걸. 넌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게 엄마로서 잘하고 있어. 오늘 네 딸이 나한테 네 자랑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알면 깜짝 놀랄걸?"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네 말을 들으니까 이제야 좀 안심이 된다.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고아원에 자원봉사 다녀왔어." }, { "role": "listener", "text": "오, 봉사활동 하러 가고 싶다더니 갔다 왔구나! 어땠어?"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 아이들이 처음 보는 사람이라 낯설었을 텐데도 잘 따라주어서 정말 고마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좋은 시간이었다니 듣는 내가 다 보람차다. 특별한 일은 없었고?" }, { "role": "speaker", "text": "사실, 한 아이에게 내가 실수를 한 게 아닌가 싶어서 아직도 그게 걸려." }, { "role": "listener", "text": "실수? 무슨 일이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이들이랑 놀다보니 내가 거기 간 목적도 잊고 정말 신나버린 거야. 그래서 어떤 여자아이 머리가 너무 오밀조밀 예쁘게 땋아져 있길래, 엄마가 묶어줬냐고 물어버렸어. 아이가 웃으면서 선생님이 묶어줬다고 하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너무 당황해버려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에고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 상황이 눈에 그려져. 나라도 순간 당황해서 그렇게 반응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아이가 상처를 받았을까? 그 후에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함께 놀긴 했지만 계속 마음에 걸려서 미안해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괜찮을 거야. 그 질문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상처를 받았다면 즉시 웃으면서 선생님이 묶어줬다고 하지 못했을 거야. 미안하다고 한 것도 네가 순간 당황해서 한 말이니 아이도 그걸 알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네 말 들으니까 조금 위안이 된다. 난 가끔 이렇게 정신을 놓아서 문제인 것 같아. 어떻게 정신을 놓고 있었으면 그런 실수를 할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그만큼 네가 아이들을 여느 또래 아이들과 똑같이 바라보고 편견 없이 생각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 난 오히려 그런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본 너가 멋진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다음번에 또 가고 싶은데 비슷한 실수를 할까 조금 걱정이 돼."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다음에 또 실수를 할까 걱정이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때? 너도 그 시설에 함께 생활을 하는 그 아이들의 언니라고 말이야. 그 아이들의 시선으로 함께 서로를 바라보면 한층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연기상 탄 배우 알지? 나랑 이름 똑같은 사람." }, { "role": "listener", "text": "응. 어젯밤 시상식에서 신인상 받은 사람 말하는 거 맞지?" }, { "role": "speaker", "text": "이름이 똑같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한테 자꾸 축하 문자를 보내. 누가 누군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았나봐." }, { "role": "listener", "text": "사람들이 착각을 했구나. 네가 많이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겠다. 더군다나 너도 연기 활동을 하니까 거기에 일일이 아니라고 답장하는 것도 얼마나 민망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문자를 계속 받는데 별별 마음이 다 요동치는 거야. 이 문자가 진짜 내 축하 메시지면 어떨까, 왜 나는 상을 못 탈까.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같은 분야에서 같은 이름인 사람이 잘 풀리고 있으면 괜히 주눅들고 회의감이 들 것 같아. 자기 전에 별별 생각 다 들었겠네." }, { "role": "speaker", "text": "일단 답장 보내기에 바빴어. 저는 요새 오디션이 잘 안 풀려서 작품 구하고 있어요, 이름이 다른 배우예요, 응원 감사합니다, 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새벽에 진짜 고생 많았네." }, { "role": "speaker", "text": "저는 상 탄 사람이 아니에요, 라고 말하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어. 남들 다 받는 상인데 나는 그거 하나가 뭐 이렇게 어렵나 싶어서." }, { "role": "listener", "text": "그 얘기 듣는데 나도 속상하다. 세상일 쉬운 게 정말 하나도 없지. 잘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쉽지 않고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 혼자 이만큼 노력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줄까? 오디션도 이번에 다 떨어졌는데?" }, { "role": "listener", "text": "하지만 나는 네가 많은 배우들 중에서 가장 빛난다고 믿어. 내가 네 연기 본 게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 네가 작은 호흡 하나까지 전부 그 캐릭터로 바꿔내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많이 감탄을 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내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직 시기가 오지 않았을 뿐인 거야.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 찾아온다고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때는 내가 가장 먼저 너한테 축하 문자를 보낼래." } ]

[ { "role": "speaker", "text": "주말에 뭐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난 그냥 집에서 오랜만에 쉬고 있었어. 너는 뭐 했는데?" }, { "role": "speaker", "text": "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었는데 글쎄 넘어졌잖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넘어졌다고? 다친 데는 없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날은 왜 그랬는지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더니 넘어졌잖아. 무릎과 팔꿈치가 까졌어." }, { "role": "listener", "text": "놀라고 많이 아팠겠다. 많이 다친 거야? 예전에 자전거 네가 나한테 가르쳐 줬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 원래 잘 탔었잖아. 근데 웃긴 건 그때는 아픈 줄 몰랐어. 순간 놀라고 누가 볼까봐 창피해서 바로 일어났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어른이 되니까 가끔 그런 일이 생기면 아픈 것보다 누가 봤나 살피면서 창피한 게 먼저더라. 그래서 번개처럼 일어나게 되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날 내가 그랬다니까. 어쩜 그렇게 동작이 빨라지는지 바로 일어나 집으로 달렸잖아. 다친 거는 집에 와서 알았는데 좀 까진 게 다여서 다행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창피한 거는 어차피 다음에 봐도 누군지 기억 못하니까 괜찮아. 그래도 그 정도 다쳤으니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하지.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진짜 그 정도라 다행인데, 아픈 것보다 창피라니. 이런 경험도 오랜만이다."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날씨 좋은데 다음에 나랑 같이 자전거 타러 가자. 그래서 자전거로 창피했던 기억을 즐거운 기억으로 덮어버리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러자. 다음에는 신나게 타자." }, { "role": "listener", "text": "날씨 좋은 주말 내가 연락할게 ." } ]

[ { "role": "speaker", "text": "나 자동차 타이어 교체했어. 멀쩡한 타이어가 찢어져서 어찌나 화가 나는지 하소연할 곳도 없고 억울하다." }, { "role": "listener", "text": "아니 새 타이어를 어쩌다 그랬어. 많이 억울했겠네. 네 차 새로 산 지 1년도 안 되잖아. 사고라도 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고는 아니야. 내 잘못도 조금 있고 그냥 운이 나빴어. 굳이 따지자면 날씨 탓이야." }, { "role": "listener", "text": "교통사고 아니라니 그건 천만다행이다. 그럼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거야. 날씨 탓은 또 뭐고." }, { "role": "speaker", "text": "어제 집에 오는데 차 바퀴에 뭔가 박히는 소리가 들렸어. 비도 오고 그냥 귀찮아서 가는데 바퀴에서 소리가 나잖아. 차도 좀 이상하고 얼른 차를 세워보니 바람이 빠졌네." }, { "role": "listener", "text": "참 당황스러웠겠다. 긴급 출동 서비스 연락하지. 빨리 와서 금방 고쳤지. 나도 이용했는데 빨리 와서 진짜 안심되고 좋더라. 나 그때 엄청 당황하고 있었거든." }, { "role": "speaker", "text": "아니 못 고쳤어. 타이어가 찢어져서. 못이 참 크더라. 비만 안 왔어도 얼른 차 세우고 고쳤으면 되는데. 내가 잘못했지."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운이 없네. 달리다 그렇게 큰 못이 박히고 속상했겠다. 아니 도로에 왜 큰 못이 떨어져 있는 거야. 힘들었겠네." }, { "role": "speaker", "text": "진짜 화가 나더라. 새 타이어 비용에 집에도 못 가고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하는데 울고 싶더라. 그래도 눈물 꾹 참았지." }, { "role": "listener", "text": "나라면 진짜 속상해서 그 자리에서 울었다. 그래도 대단해. 잘했어." }, { "role": "speaker", "text": "칭찬 들으니 좋네. 정말 억울하고 분해서 막 소리치고 싶었는데. 고마워 대단하다고 해줘서." }, { "role": "listener", "text": "너 진짜 대단한 거야. 가만 보면 위기에 강하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좀 강한 여자잖아. 내 입으로 셀프 칭찬하니 좀 부끄럽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우리 강한 분 차 타이어는 다 고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아주 튼튼한 타이어로 바꿨어. 그래도 앞으론 더 조심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세워서 확인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자세네. 앞으로 조심해서 타고 나도 좀 자주 태워주고."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언제든 콜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연애고민이 하나 생겼는데 들어줄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무엇이든 말해줘! 우리는 언제나 서로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친한 사이인걸!" }, { "role": "speaker", "text": "사실은 요즘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어. 그런데 알고 보니 여자 친구가 있더라고. 이미 마음이 커진 상태여서 너무 혼란스럽고 그 여자 친구분께도 죄책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혼자서 많이 힘들고 죄책감도 느끼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겠구나. 그래도 지금은 고백하기보다 혼자서 마음을 잘 정리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그렇게 할 마음이야. 그런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라서 너에게 이야기를 한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그런데 내가 아는 너는 언제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긍정적으로 헤쳐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도 멋있었고. 너의 장점을 살려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어떤 식으로 내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까? 너에게 좋은 칭찬을 들으니 부끄러우면서도 되게 고맙네." }, { "role": "listener", "text": "솔직하게 그 남성분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네가 이미 마음 정리를 할 마음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거라면 말이야. 그러면 마음 정리가 조금은 쉽게 되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그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여자 친구분께 너무 죄송한 마음도 들고 더 이상 내 마음을 키울 생각은 없어. 그래도 잘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끝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내가 말하려던 것이었어. 그리고 언제나 밝은 웃음에 인기 많은 너는 금방 또 괜찮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 { "role": "speaker", "text": "너무 고마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을 믿고 내 마음을 잘 정리 해 보려고."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잘 마음 정리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있어주고 위로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그럼 어떻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내일 마주치면 이야기를 꺼내보아야겠다. 고민 들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러자. 이야기 잘 나누어보고 혹시 더 고민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연락 줘. 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런 내 상황에 너무 혼란스럽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너에게 털어놓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다이어트 정말 글렀어. 방금도 야식 먹고 배 터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다이어트 잘하고 있더니 웬일이야! 오늘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도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회사에서도 스트레스 받긴 했는데 다이어트 자체로 받는 스트레스가 컸나 봐. 다이어트 성공하면 내가 아니지. 의지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저번에도 다이어트 성공했었잖아. 이번에도 잘하고 있다가 오늘 하루만 그런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요즘 나름 독하게 하고 있었는데 한계였나 봐. 참아온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으로 합리화하고 야식을 먹어버렸어. 너무 후회된다." }, { "role": "listener", "text": "매일 그런 것도 아니고 뭐 어때! 열심히 다이어트 한 만큼 아까운 마음이 있는 건 충분히 이해해. 그래도 그걸로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네가 너무 힘들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보상 데이도 없이 잘하던데. 내가 너무 의지가 약한 것 같아서 한심해. 그냥 참고 잠을 잤으면 됐을 텐데 배불러서 눕지도 못할 정도로 먹다니..."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참아왔던 게 터졌나 보다. 그 정도로 참아온 것도 대단한 것 같은데? 나는 다이어트 결심할 엄두도 안 나." }, { "role": "speaker", "text": "내가 워낙 평소에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었거든. 그래서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식욕이 넘치는 것 같아. 다이어트 자체가 스트레스가 돼서 결국 터져버렸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걸 가짜 식욕이라고도 하더라. 그런 거면 스트레스를 풀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산책을 하거나 요가 등 스트레스에 좋은 운동들을 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요즘 날씨가 좋으니까 한번 걸어볼까. 식단 조절하는 걸로도 힘들어서 운동을 할 생각을 못 했었어. 네 말대로 스트레스를 다른 방법으로 풀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그럼 죄책감 느낄 일도 줄어들고 다이어트도 조금 더 쉬워질 것 같아.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한다고 하는데 조금 더 쉬우면 좋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는 오래 못할 것 같긴 해. 평소에 야식 먹는 것도 나쁜 습관 중에 하나였거든. 당장 고치려니까 힘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야식을 먹더라도 건강한 야식 메뉴들을 찾아보자! 양도 조금만 줄이면 더 좋을 것 같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해야겠어. 다음부터는 이렇게 후회할 일 없게 조금 더 신경 써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충분히 잘할 거라 믿어! 조금만 더 힘내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여자 친구 때문에 요즘 머리가 아파."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또 다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다툰 건 아닌데 여자 친구가 전업주부가 꿈이라는 거야, 그래서 좀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아, 네가 어느 부분에서 당황했는지 알겠다. 결혼을 했을 때 경제적인 부분에서 걱정되는 거 맞지? 꽤 혼란스럽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맞벌이보다 벌이도 적고 나 때문에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할까봐 두렵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마음이 너무 복잡하겠다. 만약 나도 내 여자 친구와 현실적인 이유로 부딪히면 상당히 심란할 것 같아. 일이 손에 안 잡힐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역시 네가 내 마음을 잘 아는구나. 근데 그 자리에서는 너무 당황해서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잘했어. 사랑하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충돌할 것 같으면 조금 물러나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그래도 솔직한 마음을 대화로 풀어나가보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인 것 같다. 결국은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대화로 해결하라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응 당연하지. 전업주부에 대한 너의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해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해결책을 찾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 { "role": "listener", "text":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쁜걸?" }, { "role": "speaker", "text": "역시 네가 내 마음을 잘 아는구나. 요즘 너무 마음이 복잡했는데 덕분에 답답한 마음이 풀렸어!"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앞으로도 이런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나한테 말해. 내 일처럼 같이 고민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역시 내 친구가 짱이다." } ]

[ { "role": "speaker", "text": "하아, 내가 너무 한심해요 보여서 큰일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인데?" }, { "role": "speaker", "text": "종강하고 나서 계속 친구랑 하루 종일 메신저를 하고 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한참 학기 중에 과제에 시험에 여러 가지 일들로 바빴으니까 그렇게 쉴 수도 있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도 몇 주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끊지 못하고 지금도 하루 종일 메신저를 하고 있으니까 "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메신저를 같이 하고 있는 친구들이랑 여행계획이라도 짜봐." }, { "role": "speaker", "text": "사실 그것도 문제예. 종강 전에는 종강 후에 여행을 가려고 미리 계획을 세워놨었거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게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혹시 여행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계획들도 주변 상황이 갑작스레 변하면서 실행하지 못하게 된 거예요?"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여행도 가고 알바도 하고 토익학원에서 공부도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진행하기 어렵게 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허탈하겠어. 나도 요새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어. 갑작스레 상황이 바뀌면 뭔가 하기가 힘들지. 그런데 바뀐 상황 속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면 되게 한심하게 보이니까 힘들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 생각이 들어버리니까 너무 스스로가 한심해 보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계획을 세부적으로 조금 다르게 바꿔봐. 예를 들어 여행 대신에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를 한다거나 학원 대신에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거나 해봐도 좋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해야겠어. 무기력하게 메신저만 하고 스스로를 한심하게 보는 것보다 그렇게 계획의 세부 사항들을 변화시켜서 해보는 것이 더 낫겠어. 같이 생각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요? 좋았어. 나에게 의지해줘서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진행하다가 또 물어볼 일이 있으면 연락할게." }, { "role": "listener", "text": "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을 줘."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결혼 기념일이어서 모처럼 외식하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어? 축하해. 오붓한 시간 보내고 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 그랬지 미리 준비한 편지도 주고받고 내가 갖고 싶어 하던 향수도 받았거든. 마음먹고 분위기 내보려고 이름 있는 레스토랑에 갔어. 그런데 메뉴판 보고 너무 비싸서 그냥 나오고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많이 비쌌나 보구나. 날이 날이어서 기대가 많았을 텐데 마음이 불편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들뜨던 마음이 착 가라앉더라. 그나마 스파게티 종류가 좀 가격이 낮기에 그걸 주문하려고 했어. 그런데 남편이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맛있게 잘 먹으면 됐다고 스테이크와 와인을 주문했지."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도 검소함이 몸에 밴 너이니 갈등이 됐을 거야. 그래도 남편이 그렇게 말하다니 감동이다. 그동안 네가 외조에도 열심이고 가정 일에 충실한 훌륭한 아내임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나도 행복해." }, { "role": "speaker", "text":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남편에게는 고맙지만 금액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렇겠어? 원래의 너라면 메뉴판 보고 양해 구하고 바로 나갔을 테니까. 그렇게 알뜰하니 네가 이번에 큰 아파트로 이사를 할 수도 있었던 거고."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돈 돈 그러는 걸까? 이제 좀 즐겨도 되는 데 너무 청승맞아 보이진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는 너의 신념이 있어서 목표대로 잘 살아 온 건데 그렇게 말하지 마. 그래도 특별한 날에는 조금 풀어도 되겠지. 너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네 말대로 자주는 아니어도 이름 붙은 날 만이라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늘 이렇게 생각이 유연한 게 매력이야. 그럼 이번 네 생일에는 우리 그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거 눈치 보지 말고 먹을래?" }, { "role": "speaker", "text": "말 나온 김에 한 번 해보지 뭐. 우리의 오랜 우정을 확인하는 의미로 말야." }, { "role": "listener", "text": "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내 친구 너무 멋진 거 아니니?" }, { "role": "speaker", "text": "멋지긴 하지. 누구 친구인데 그럼. 하하." } ]

[ { "role": "speaker", "text": "이 세상에 키가 전부는 아니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뜬금없이 무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오늘 소개팅 나갔다가 기분만 상해서 왔다." }, { "role": "listener", "text": "회사 직원이 소개팅시켜 준다더니 오늘 한 거야? 엄청 기대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커피숍에서 내가 먼저 도착해서 앉아 있었어. 만나서 내 얘기에도 잘 웃고 서로 마음에 드는 분위기여서 밥 먹으러 일어났더니 여자가 더 큰 거야. 그런데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를 못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상대방 마음이 읽힐 정도의 표정이면 너도 너무 실망했겠다. 그런데 오늘 깔창 안 신고 갔어?"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5센티짜리로 신었지." }, { "role": "listener", "text": "그 여자는 무슨 농구선수야? 너 깔창 신었음 175는 됐을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좀 높은 힐 신고 나왔더라고. 그런데도 나보다 조금 컸어. 아주 조금..." }, { "role": "listener", "text": "주선자가 그런 거 미리 얘기 안 해줬어? 신체조건이나 성격은 어느 정도 얘기해 주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서로 더 실망한 거지. 게다가 주선한 사람이 완벽남의 바이블이라 키 크고 훈남에 성격까지 좋아. 유유상종이라고 나도 그런 줄 알고 나온 거 같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다고 어디가 그렇게 빠지냐? 대한민국 평균 키잖아. 그 여자가 너무 큰 거지." }, { "role": "speaker", "text": "나랑 성격이 너무 잘 맞을 거 같다고 소개팅한 건데, 일어나기 전까지 서로 대화도 잘 통화고 분위기 좋았는데... 이 세상에 키가 전부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여자가 너무 외모만 보는 거지. 너의 유머스러움과 진국인 성격을 못 본 게 안타깝네. 난 세상에 너처럼 재미있게 말 잘하는 사람은 본 적 별로 없어." }, { "role": "speaker", "text": "여자들한테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나 봐. 소개팅 괜히 했어. 난 지금까지 키가 작아서 여자들이 실망할 거라곤 생각지도 안 해봤는데 이젠 괜히 자신감까지 떨어지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 네가 얼마나 멋진 녀석이란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어. 겉모습만 보고 그 여자가 널 놓친 게 안타깝다."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역시 친구가 최고다. 친구가 보는 내 모습이 진정한 나 아니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내가 이번에 회사 여직원 소개해 줄게. 성격도 너무 좋고 굉장히 귀여운 분인데 유머러스한 남자가 이상형이래. 그럼 딱 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자리 한번 마련해 줘. 이번엔 왠지 예감이 좋은데? 잘 되면 내가 크게 한턱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고민하다가 2학년으로 편입해서 온라인으로 수업 듣기 시작했어. 매일 오프라인으로 가는 건 좀 힘들어서."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래? 잘됐네. 공부는 할 만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앉아서 3시간이나 강의 듣기 너무 힘들다." }, { "role": "listener", "text": "집에서 한 시간도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든데 그렇게 오랫동안 있으려면 너무 힘들겠다. 몇 과목이나 듣는데 강의시간이 그렇게 길어?" }, { "role": "speaker", "text": "일주일에 4과목 12학점 수강 신청했어. 우선 첫 학기라 가장 최소한의 학점으로 적응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힘들지." }, { "role": "speaker", "text": "응. 3년이나 다녀야 하니까. 그런데 수업을 듣고 있으면 너무 졸린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야, 그럴만해. 집에서 3시간을 혼자 조용히 앉아서 들으면 나라도 졸음이 쏟아질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어, 맞아. 진짜 한 과목을 흐름이 끊기지 않게 들어야 하는데, 졸리니까 자꾸 멈추고 다시 듣고, 내가 스스로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뭐가 한심해. 안 하다 하려니 힘든 거지. 뭐든 처음이 힘들잖아. 적응하면 괜찮아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가? 네 말대로 처음이라서 그런 거겠지? 정말 어떤 날에는 남편이 옆에 있는데 내가 강의 듣다 꾸벅꾸벅 조니까 남편이 차라리 자고 나서 하라고 그러더라." }, { "role": "listener", "text": "좀 민망하긴 했겠다. 그래도 네 남편도 우리 아내가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힘든가 보다 이해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겠지? 너랑 얘기하고 나니 좀 위로가 된다. 다시 힘내서 잘 들어 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곧 적응될 거야. 걱정하지 마.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몇 달 이내로 귀농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높은 확률로 확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도시로 올라가면서 네가 좋아했던 게 눈에 선한데, 왜 다시 오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도시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이 힘든가 봐. 많이 아파. 의사가 공기 좋고 사람 안 마주치는 귀농을 권하더라고. 스트레스 위험 수치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 생활력 강한 네 남편이 아프다니 믿기지 않네. 내가 봐도 당황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응. 무슨 일인지 말을 안 하니, 거기다 서울 집부터 애들 학교 정리까지 할 일이 산더미야. 머릿속이 뒤엉키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픈 남편까지 세 사람을 케어 하려니 힘들지. 귀농 준비까지. 나 같아도 정신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농사에 손 뗀지 오래라 기억이 하나도 않나.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너져 내린 모래성을 다시 쌓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다시 시작하려니 많이 혼란스럽지? 나도 작년에 물난리로 당근 다 썩었을 때 진짜 막막하더라. 내가 하나씩 알려줄게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거래처도 다 연락 끊겼는데 판매는 또 어떻게 하지? 생각할 게 한두 개가 아니라 머리가 종일 멍하다." }, { "role": "listener", "text": "거래처는 걱정 마. 평판도 좋았고 후기도 많이 쌓았었잖아. 인터넷에 광고하면 잘 나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애들도 이제 막 학교에 적응한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야. 나도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애들은 더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어릴 때 너네 애들하고 우리 딸이랑 절친했잖아. 우리 딸은 그때 이야기 지금도 해. 서먹함은 잠시고 금세 친하게 지내고 학교생활도 즐거워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시골로 돌아가는 게 막막하게만 느껴졌는데 그곳에 네가 있어 정말 다행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다시 너 자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아. 이사 오는 날 결정되면 연락 줘. 도와주러 갈게." } ]

[ { "role": "speaker", "text": "너 작년에 우리 동문회 갈 때 내가 입었던 원피스 기억나니?"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알지. 나랑 같이 백화점 가서 엄청 둘러보다가 진짜 맘에 든 원피스 발견하고 구입한 거였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맞아 근데 이번 주 결혼식이 있어서 그 원피스를 입으려고 하는데 작아서 입을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겨우 한 해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작아져서 못 입는다고? 엄청 맘에 들어 했던 원피스였는데 아쉽겠다. 겉으로 보이기엔 별로 안 쪄 보여."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사실 그때 살 때도 너무 딱 맞게 샀었잖아. 근데 지금은 뒷지퍼가 올라가질 않는 거야. 내가 이 정도로 살이 찐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다시 살 빼서 입으면 되지. 옷걸이에 딱 걸어놓고 오늘부터 마음먹고 다이어트에 도전해 봐." }, { "role": "speaker", "text": "자신이 없다. 날씨가 더워져서 옷 정리를 하는데 작년에 비싸게 주고 산 옷들이 하나도 안 맞는 거 보고 오동통해진 내 몸을 보니 한심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사놓고 몇 번 안 입었는데 못 입으니 속상하지. 게다가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있으니 한두 해 안 입다 보면 안 찾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렇게 맞는 옷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너무 당황스러워. 매일 편한 옷만 찾아서 입다가 막상 차려입으려니 모든 옷이 작고 불편하네."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당장 입으면 딱 예쁜 옷 들일 텐데 못 입게 되니 너무 속상하겠다. 아쉽겠지만 일단 안 맞는 옷들은 잠시 옷장에 보관해두고 당장 결혼식 때 입을 옷을 골라봐." }, { "role": "speaker", "text": "내일 백화점 가서 하나 구입해야지. 그리고 정말 아무리 봐도 내가 도저히 다시 입을 수 없는 옷은 너 줄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나중에 살 빼서 입어. 그래야 그 옷을 다시 입어야겠다 생각을 하며 다이어트에 도전할 수 있지. 넌 꼭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나 자신에게 한심스러워서 다이어트는 할 예정이야.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다신 입을 수 없고, 가만 보니 네게도 잘 어울릴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정 준다면야 난 고맙게 받지. 물론 네가 입으면 더 예뻐. 살이야 조금 찔 수 있지만 넌 항상 예쁘고 맘이 깊은 친구이니 네 몸에 대해서 너무 실망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지금부터 더 이상은 살이 찌지 않게 노력해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여자 친구가 회사 오늘 그만뒀대. 그리고 세계일주를 한다고 다음 달에 떠날 거래." }, { "role": "listener", "text": "헐, 이렇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이게." }, { "role": "speaker", "text": "여자 친구가 그냥 이렇게 일해도 무엇을 위해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네. 그냥 체력이 될 때 세상을 좀더 보고 성장하고 싶대." }, { "role": "listener", "text": "와. 진짜 당황스럽겠다. 이게 무슨 일이래. 그러면 너희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건데?" }, { "role": "speaker", "text": "여자 친구는 롱디 하면 된다는데...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해본 적도 없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도 그런 상황은 상상해본 적도 없어서 모르겠다. 너는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그냥 얼떨떨하고 혼란스러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고, 이렇게 갑자기 멀쩡한 회사도 관둘 줄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러네. 그래도 네 여자 친구가 막 허황된 꿈을 꾸는 스타일은 아니잖아. 계획이 있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 평소에도 약간 속 깊은 얘기는 불편해하긴 했는데, 항상 자기의 계획에 대해 확신이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또 너희 관계가 흔들리는 것도 아니잖아. 단단한 관계니까, 사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음,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걱정을 하고 있었네." }, { "role": "listener", "text": "여자 친구가 생각을 바꿀 것 같지도 않고. 내가 제삼자로서 본 너네의 관계는 그런 장거리 연애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 네가 그렇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우리 관계가 중요하다 보니 먼저 지레 겁먹었던 것 같아.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응. 그리고 또 요즘 소셜 미디어며, 메시지며 해외라고 안 되는 게 없으니까. 둘 다 시간 조금씩 내서 연락하면 되는 거잖아. 일 년 정도는 아무 문제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고맙다. 네가 우리 관계의 버팀목이 되는 것 같네? 하하." }, { "role": "listener", "text": "너희가 워낙 파워 커플이니까 내가 다 지켜주고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해." } ]

[ { "role": "speaker", "text": "이 일을 어떡하면 좋으니? 말을 꺼내기도 너무 민망하고."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그래?" }, { "role": "speaker", "text": "아휴 말도 마. 아들방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백 팩을 한옆으로 치우는데 콘돔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린애도 아닌데 뭘?" }, { "role": "speaker", "text": "너는 듣고도 아무렇지 않아? 너무 놀라고 민망하다 못해 화가 다 나더라니까. 아들 얼굴을 마주치는 게 정말 난감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이미 겪어 본 일이지. 처음에는 얼마나 민망하고 당혹스러웠는지. 지금 네 심정하고 똑같았어." }, { "role": "speaker", "text": "너도 겪었다고? 어머나! 요즘 애들 어떡하면 좋으니. 우리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을." }, { "role": "listener", "text": "우리가 자란 환경에 비하면 자유롭게 컸잖아. 우리랑 달라도 너무 다른 신인류라니까." }, { "role": "speaker", "text":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 아들이 그럴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런 생각할 만도 해. 걔가 부모 뜻 어기는 법도 없이 점잖게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배신감이 확 드는 게 갑자기 미워지더라니까. 이 노릇을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잠도 안 와." }, { "role": "listener", "text": "건강한 젊은이라는 증거야. 요즘 젊은 애들 혼전 임신하는 경우도 많은데, 야무지게 알아서들 그런 준비도 할 줄 아니 얼마나 다행이니. 몸도 정신도 건강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난 쿨하지 못해서 그런지 그런 마음이 안 생겨. 너무 속상해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 또래 엄마들은 대부분 한 번씩은 다 겪는 일일 거야. 더 이상 애가 아니라는 증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나만 고리타분한 사고를 가진 건가? 그냥 심란하기만 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세대 차이라고 해 두지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해지는 길이더라고. 나의 경우는 그랬어." }, { "role": "speaker", "text": "하는 수 없지 뭐. 내가 이걸 가지고 아들하고 싸울 것도 아니고, 너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니 그나마 위로가 되네." } ]

[ { "role": "speaker", "text": "내 친구가 유부남을 만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설마, 혹시 직접 본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운동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나이 든 아저씨랑 웃으면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걸 봤어.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이 내 주변 친구한테 일어날 줄 몰랐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너라도 엄청 당황했을 거야. 그 상황에서 모른 체하고 친구한테 아무 말 안 한 게 더 대단하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 { "role": "listener", "text": "우선 만나는 상대가 유부남이라고 단정 짓지 말자. 그저 나이가 든 상대일 수도 있고, 만약 유부남이라고 하더라도 제일 친한 친구인 너한테는 분명 말을 꺼낼 거야. 친구가 먼저 얘기할 때까지 잠자코 기다리고 있는 거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싶은데 너무 걱정이 돼. 비슷한 나이도 아니고 유부남처럼 보이는 남자라니..." }, { "role": "listener", "text": "소중한 친구가 티비 속 드라마에서만 보던 상황의 주인공이라니, 친구로서 걱정되는 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우선은 친구가 말을 꺼낼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하, 친구가 말을 해 줄까?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그만 만나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 내 친구는 분명히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당연하지. 만약 내가 그 상황에 있는 친구라면 상대와 만나면서 걱정거리가 분명 생길 거야. 그 걱정거리를 말할 상대는 제일 친한 친구인 너밖에 없을걸?" }, { "role": "speaker", "text": "우선 네 말대로 기다려 볼게. 나도 내 친구가 유부남을 만난다고 단정 짓고 싶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착하다. 그 친구를 믿어 줄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너 같은 친구가 있다는 건 그 친구한테는 정말 기쁜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칭찬 고마워. 덕분에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친구한테 연락이 오면 다시 연락을 줄게." }, { "role": "listener", "text": "응, 연락 기다릴게. 너무 초조해하지 마. 혼자 고민한다고 밤늦게 자지 말고." }, { "role": "speaker", "text": "그럴게. 잘 자." } ]

[ { "role": "speaker", "text": "지난주에 백화점에서 선글라스를 새로 샀는데 잘못 산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인데? 선글라스에 문제가 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건 아닌데. 남자 친구가 너무 예쁘다고 하고 판매하시는 분도 나한테 잘 어울린다고 해서 샀어. 그런데 이번 주 모임에 쓰고 나갔더니 한 친구가 나한테 하나도 안 어울린데." }, { "role": "listener", "text": "혹시 모임에 가서 선글라스 끼고 찍은 사진 있어? 있으면 보여주라." }, { "role": "speaker", "text": "여기 이번 모임에서 찍은 사진이야. 공감화자가 보기에도 안 어울리니? 그 친구가 말한 거처럼 이상해?" }, { "role": "listener", "text": "공감화자야, 너무 잘 어울리는데? 예쁘고 감정화자 이미지에 어울려 단아한걸?"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런데 그 친구는 왜 그렇게 말한 걸까? 괜히 기분이 상하네."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 취향이 아니였나봐. 그런데 감정화자한테 딱 맞는 스타일이야, 공감화자가 보기에도 예쁘고 잘 어울려 감각 있어 보여. 그리고 감정화자 남자 친구도 예쁘다고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해. 그 친구 말고 다른 친구들은 잘 샀다고,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보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감정화자가 원래 패션에 관해서 안목이 있잖아. 감정화자 생각에는 어때? 예쁘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잘 어울리고 이미지 잘 맞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네가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 물론 공감화자가 보기에도 잘 어울리고 예쁜데 감정화자가 맘에 들었으면 그 자체로 좋은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감정화자가 보기에도 잘 어울리고 예뻐. 공감화자의 말을 듣고 보니 더 그런 것 같아. 감정화자 마음에 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해." }, { "role": "listener", "text": "그래그래, 다음번에 우리 감정화자가 새로 산 선글라스를 끼고 놀러 가자.감정화자가 패션 감각이 있으니까 공감화자 선글라스도 하나 골라주라." }, { "role": "speaker", "text": "그러자. 공감화자랑 대화하고 나니까 선글라스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세상에, 나 계좌 잔고가 텅텅 비었어. 어떡하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이번 달에 유독 소비가 많았나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 달에 뮤지컬을 세 번이나 봤더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다 날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뮤지컬 관람 가격이 무척 비싼 편이긴 하지. 나도 큰맘 먹고 정말 가끔씩만 보러 가거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에 정말 좋아하는 배우가 공연을 해서, 나도 모르게 과소비를 해버렸어. 너무 성급하고 충동적인 결정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냐, 팬으로서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를 눈앞에서 볼 기회를 놓치는 건 아쉬운 일이잖아. 나였어도 마음만큼은 열 번도 더 보고 싶었을걸." }, { "role": "speaker", "text": "물론 그렇기는 한데,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서 큰일이야. 아직 아르바이트 월급이 들어오기까지 일주일이나 남았어." }, { "role": "listener", "text": "꽤 많이 남았는걸. 그럼 혹시 부모님께 부탁해서 이번만 도움을 받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게 문제야. 저번 달에도 크게 혼나고 겨우 도움을 받았거든. 나는 왜 이렇게 늘 무계획적이고 대책이 없을까. 정말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기죽어 있을 필요 없어.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한 때야." }, { "role": "speaker", "text": "그 말이 맞아. 역시 부모님께 도움을 구하는 수밖에 없을 텐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지?" }, { "role": "listener", "text": "내 생각에는, 솔직하게 네 상황을 털어놓는 게 최선이야. 대신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드려야 해."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이 나를 믿어 주실까? 나를 여전히 생각 없이 과소비하는 철부지로만 생각하실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소리 마. 너는 약속한 것만큼은 철저하게 지키는 책임감 있는 사람인걸. 너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드리면 부모님도 너를 믿어 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 말을 들으니까 용기가 생기네. 알았어, 오늘 밤에 부모님께 여쭤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내가 준 선물을 버린 것 같아. 팬사인회장 근처 쓰레기장에서 발견했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걔가 너한테 무척 고마워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나 너무 혼란스러워.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네 선물이 아닐 확률은 없는 거야? 걔가 데뷔할 때부터 오래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네게 무척 잘해줬잖아... 갑자기 그럴 리가 없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사실 걔가 버린 게 아닐 수도 있고, 내가 준 선물이 아닐 확률도 있는데... 그냥 보자마자 심장이 쿵 떨어지고 불안해서 네게 연락해 봐." }, { "role": "listener", "text":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아닐 거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음 팬사인회에서 한 번 물어봐. 걔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데 갑자기 네 선물을 쓰레기 취급할 수는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지? 내가 너무 자신감을 잃은 거지? 걔랑 나의 관계에서 나는 철저한 을이니까 자꾸 이렇게 생각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물론 걔를 찾아가고 따라다니면서 응원하는 게 네 쪽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네 마음도 이해해. 나라도 이 관계에서 내가 을이라고 생각했을지 몰라. 그렇지만 걔도 너와 똑같은 마음으로 널 응원하고 좋아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우리가 똑같은 마음이라고? 만약 그렇다면 내가 준 선물을 어떻게 버릴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팬사인회장에서는 수많은 선물이 들어오니까 뭔가 착오가 생겼을 거야. 게다가 걔가 네게 고마워하고 너를 궁금해하는 마음은 네 마음과 똑같은 거지. 우위를 점쳐보거나 비교하면서 네 마음을 갉아먹지 마." }, { "role": "speaker", "text": "좋은 조언이야. 네 말처럼 내가 괜한 생각들로 내 애정을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네 순수한 팬심과 지치지 않는 열정에 걔가 얼마나 고마워했니. 나라도 눈물겹게 고마울 것 같은데 걔가 갑자기 널 싫어하는 건 정말 불가능한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안심시켜줘서 고마워. 이제 마음이 가벼워졌어. 이건 오해가 틀림없어!" }, { "role": "listener", "text": "괜한 오해로 걔에 대한 마음을 저버리지 말고 다음에 직접 물어봐. 분명 착오가 있었을 테니까. 그동안 괜히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덕분에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깨끗해졌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오늘 길 가다가 지갑 주웠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길 가다가 지갑 발견하면 난 좀 당황스럽더라. 나쁜 마음을 가진 건 아닌데 내가 찾아준다고 건드렸다가 오해를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 }, { "role": "speaker", "text":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 나는 주인을 찾지는 못하고 그냥 파출소에 맡겨 뒀어." }, { "role": "listener", "text": "잘했네! 그게 깔끔하고 현명한 방법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사실 지갑 발견했을 때 해선 안 될 생각을 했어.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돈이 너무 필요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잠깐 그런 생각을 했구나. 그래도 파출소에 잘 갖다 줬잖아!" }, { "role": "speaker", "text": "물욕에 사로잡혀 내가 그 돈을 쓰게 되면 쭉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후회할 것 같아서 바로 파출소에 맡기긴 했지. 근데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 자체에 나도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분명 옹호할 수 없는 생각을 한 건 맞지만 금방 생각을 고치고 올바른 일을 했잖아. 그럼 너무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좋은 일 한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잠시나마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한 내가 부끄러워서 너에게도 말할까 고민 많이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잘 말해주었네. 나도 가끔 내 욕심으로 인해 비도덕적인 일을 충동적으로 하려고 할 때도 있어. 그건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럴 때가 있구나. 나도 내가 편해지려고 가끔 양심이 흔들릴 때도 많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결국 편하게 가려는 것도 갖고 싶은 걸 가지려 하는 것도 본능이니까 흔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잖아? 죄책감 갖고 반성하면서 올바른 길로 가는 건 심성이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겠지? 나도 반성하면서 다시는 그런 생각 안 하도록 착실히 돈 모아서 사고 싶은 거 살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고치고 나아가려는 태도는 정말 기특하고 본받을만한 일이라 생각해. 너는 역시 착하고 심성이 고운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나를 좀더 용서하게 된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하, 이번에도 일주일이 고비네. 난 꼭 금연 일주일째가 제일 힘들더라. 넌 어떻게 참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이제 일 년 정도 되니까 거의 생각도 안 나는 것 같아. 초반이 더 힘든 것 같긴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사흘 정도는 참을만했는데 오늘 유독 힘드네. 처음 금연 성공했었을 때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러네? 너 저번에 금연 한번 성공했었잖아! 꽤 오래 잘 참았었는데 아깝다. 그때 진짜 독하게 마음먹고 해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니까. 애초에 그걸 쭉 지켰어야 했는데 정말 한심해. 다시 금연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쉽게 다시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한 번 성공했던 것도 대단한 거지 뭐가 한심해! 금연은 정말 본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중요한 것 같아. 너도 그때 잘 참다가 회사 사람들이랑 회식하고 흔들렸던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진짜 잘 참고 있었는데 그땐 못 참겠더라고.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한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금연하겠다고 마음먹은 것부터가 대단한 거 아니야?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는 것도 쉬운 게 아니잖아. 이렇게 힘든 건지 알면서도 다시 마음을 먹은 게 대단하기만 한걸."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지. 나도 이때까진 끊어야겠다는 생각 없이 살았으니까. 근데 정말 마음은 드는데 의지가 안 따라주니까 스스로한테 실망이 너무 커." }, { "role": "listener", "text": "뭔지 알지. 나는 매번 실패하다가 이번에 겨우 한번 일 년 참은 거잖아. 아직도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긴 하지만. 나도 매번 실패할 때 더 스트레스가 크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 곧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 내가 너무 보잘것없는 것 같고 이거 하나 못 참는 사람인가 싶어서."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이 딱 힘들 때라서 그런 것뿐이야. 지금 고비만 넘기면 될 것 같은데? 너 스스로한테 보상이라도 걸어놓고 조금만 더 참아보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백일 참으면 사고 싶던 게임기를 하나 사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거면 괜찮은 보상인걸? 당장은 힘들겠지만 해내고 나면 뿌듯하고 더 좋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응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어휴 진짜 소름 끼쳐! 나 공원 공중화장실 갔다가 못 볼 거 봤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귀신이라도 봤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그게 아니라 손부터 씻으려고 세면대에 갔는데 거울 위쪽으로 날벌레가 빈틈없이 붙어있는 거예요?"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무서웠겠어. 너 벌레 정말 무서워하잖아? 듣는 나도 소름 돋았어." }, { "role": "speaker", "text": " 저는 세상에서 벌레가 제일 무서워. 볼 일도 못 보고 뛰쳐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공원이라서 벌레가 많은가 봐. 그런데 볼 일을 못 봐서 어떡하니?"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아직도 닭살이 안 없어져. 그냥 참고 집까지 가야 하나?"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많이 놀랐나 봐. 집까지 참고 갈 수 있겠어요? 오래 참으면 몸에 안 좋은데." }, { "role": "speaker", "text": "집에 가긴 너무 먼데. 어떡하지? 저 화장실로는 절대 못 들어갈 것 같아. 너무 혐오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너 지금 위치가 어디니? 내가 근처 화장실을 좀 알아봐 줄게." }, { "role": "speaker", "text": "우리 같이 운동할 때마다 가는 그 공원이에. 공중화장실 앞에 서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화장실에서 편의점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상가가 나오는데 거기는 상가 안이라 화장실이 깨끗하대."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얼른 가볼게. 이 나이 먹고 애처럼 굴어서 미안해. 나도 이런 내가 싫다." }, { "role": "listener", "text": "사람마다 각자 무서워하는 게 다른 거야. 자책할 것 없어. 난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쁜걸." }, { "role": "speaker", "text": "도착했어. 이 화장실 정말 깨끗하네, 고마워. 나에겐 지금 너는 은인이야."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도 소식 들었어? 나 직장 상사 험담하면서 이직 고민한 글 퍼진 거?" }, { "role": "listener", "text": "나 그거 직접 읽었지. 이야, 그 글 실시간 화제 랭킹에 올라가서 난리가 났던데? 너 진짜 유명인 됐어." }, { "role": "speaker", "text": "아, 진짜 미치겠네. 그게 왜 퍼졌지? 나 너무 당황스러워서 오늘 결근할 뻔했다고." }, { "role": "listener", "text": "회사에서는 무슨 반응이 없는 거야? 회사 특정이 안 되어 있긴 한데 상사 험담이 너무 적나라했잖아.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알려지는 건 시간문제인 거 같은데 아직은 괜찮은 거 같아. 내가 왜 그랬을까.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어." }, { "role": "listener", "text": "사실 네가 지금 부끄러워하는 건 이해는 해. 하지만 네 글에서 직장상사 욕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다들 자기 일처럼 생각했을 거야. 그러니까 퍼진 거지." }, { "role": "speaker", "text": "하, 그거 우리 부장님이 봤다가는 나 회사 잘릴 수도 있단 말이야. 진짜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추궁이 들어오면 나는 그런 글 전혀 모른다고 모르쇠로 버텨. 그럼 너네 부장이라고 어떻게 하겠어,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될까? 나 계속 당황스러워서 식은땀이 나. 이 시간에도 글이 다른 사이트에 퍼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누구나 회사 일에 대한 고민 글 인터넷에 올릴 수 있잖아.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니까 태연하게 행동해." }, { "role": "speaker", "text": "지금 누가 나를 찾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솔직히 네 글 정말 잘 썼어. 직장인의 희노애락이 담긴 글이라 사람들이 다 퍼 나른 거라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지, 그런 글 아무나 쓰니?"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잘 써서 퍼진 거라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퍼지는 게 네가 의도했던 게 아니라서 네가 충분히 당황스러울 수 있어. 하지만 네 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만해서 퍼진 거라는 걸 기억해.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고 당당해지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을 들으니 좀 진정이 된다. 뜻밖의 재능을 깨달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렇게 생각하고 어깨 펴. 네가 부끄러워할 일은 하나도 없어. 솔직하게 적은 네 글이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고 그건 좋은 일이야. 알겠니?"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공감화자야, 좋게 해석해줘서 고맙다. 나 마음을 잘 다잡아볼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힘내라. 글 잘 읽었어.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어휴 아침 출근길부터 진땀 뺐어. 출근 전부터 기운 빠진다." }, { "role": "listener", "text": "버스가 막혀서 지각할뻔하기라도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여름 운동화 하나 사겠다고 했었잖아. 버스에서 어떤 남자가 딱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신고 있는 거야. 그래서 브랜드가 뭐냐고 물어봤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너 소심해서 남한테 말 안 걸잖아. 한 달 동안 고민하더니 정말 맘에 들었나 보네." }, { "role": "speaker", "text": "그 브랜드가 종류가 많길래 품번을 물어보려는 순간. 자기 여자 친구 있다고 하는 거야. 순간 당황해서 해명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웃긴다 그 남자 김칫국물 한 사발 들이켜버리네. 나 같아도 어이없어서 말도 안 나올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브랜드 물어본 것도 진짜 용기 내서 물어본 거란 말이야. 나 진짜 소심한데. 근데 다짜고짜 애인 있어요 하니까 기가 막혀 정말."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나 네가 그런 행동한 거 처음 들었어. 해명도 못해서 억울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순간 만원 버스 안에 모든 사람들이 날 다 쳐다보는데, 창피해서 하차 정거장도 아닌데 내렸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출근길 그 많은 눈이 다 날 쳐다보는데, 얼른 피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 }, { "role": "speaker", "text": "사람들이 저 여자 웃기다고 생각 했겠지? 아직도 귀가 빨개."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대화 내용을 똑바로 들었다면 누구라도 그 남자가 웃기다고 생각했을 거야. 나도 너 문자 보면서 웃음이 터졌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내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겠지? 이제야 달아오른 얼굴이 좀 가라앉는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별것 아니야. 점심 맛있는 것 먹고 잊어버려!"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옷 정리하면서 여름옷 입어봤다가 완전 당황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제 봄옷 정리할 때가 됐지. 오늘도 엄청 덥더라. 근데 왜 당황했어?" }, { "role": "speaker", "text": "옷이 안 맞아. 완전 당황의 연속이야. 여름 바지가 거짓말 안 하고 하나도 안 맞아!"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네가 그렇게 몸이 불었다고? 아닌 것 같은데 나도 좀 당황스럽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이렇게까지 내가 찐 줄은 몰랐어. 나 오늘부터 간식 딱 끊고 다이어트 돌입해야 돼." }, { "role": "listener", "text": "강제 다이어트 시작된 거야? 네가 정말 많이 당황했긴 했나보다. 네가 그러니까 나까지 무서워져." }, { "role": "speaker", "text": "너도 빨리 여름옷 입어 봐. 충격을 제대로 받으면 다이어트 무조건 돌입하게 된다. 일단 간식부터 끊어야 돼." }, { "role": "listener", "text": "우리가 봄에 디저트 가게를 많이 돌아다니기는 했어, 그치? 너 버터과자에 완전 꽂혀서 밥 대신에 그것만 먹고 그랬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 업보를 지금 돌려받는 중이잖아. 어떻게 관리한 몸인데 진짜 너무 스스로 한심하다." }, { "role": "listener", "text": "우리가 연예인도 아닌데 어떻게 늘 그렇게 몸매를 유지하겠니. 좀 찔 수도 있고 그런 거잖아. 한심하게 생각하면 안 돼, 너 그동안 유지 열심히 한 것만으로 대단한 건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렇게까지 옷이 다 안 맞을 줄은 몰랐단 말이야. 입고 벗을 때마다 한심해서 한숨만 나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야 원래 먹던 양에서 간식만 줄이면 금방 빠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평소에 운동한 것도 있으니까 그 노력 어디 안 갈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겠지? 본격적으로 여름 오기 전에 정말 다이어트 성공해야 해. 나 지금 내 몸 똑바로 보지도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한다면 또 독하게 해버리는 애잖아. 그러니까 몸을 여태 유지한 거지. 금방 원상복구해서 여름에 비키니 멋지게 입을 거야, 스스로를 믿어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응원 고맙다. 좀 빠지면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큰일 났어.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무슨 일이길래!"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당황스러운데,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 언니 남자 친구가 내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진짜? 너 너무 놀랐겠다. 기가 막힌다. 지금 마음 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안 괜찮은 것 같아. 너무 혼란스럽고 믿기지가 않아. 어리둥절한 상태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나 같아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댔을 거야. 너무 당황스럽고 어지럽겠다." }, { "role": "speaker", "text": "언니가 새로 사귄 남자 친구라며 사진을 보여줬는데 전 남자 친구 얼굴인 거야. 너무 당황해서 뭐라 반응도 못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어쩜 좋니. 순간적으로 충격받아서 표정관리도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표정관리도 안 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자리를 피해버렸는데 언니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일단은 생각지도 못한 사실에 많이 놀랐겠지만 차 한잔하면서 진정해 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게 좋겠다. 네 말대로 일단 좀 진정해야겠어. 언니에겐 뭐라 말하지." }, { "role": "listener", "text": "조금 진정되고 나면 언니한테는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야 네 마음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실을 숨기면 나는 계속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고 그럼 내 마음이 더 힘들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어디 상상이나 했겠어. 그래도 많이 놀랐을 텐데 침착하게 자리 잘 피했어. 일단은 진정해야 대화도 할 수 있을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친구야. 너와 대화하고 나니까 조금 진정이 된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영어 시간에 내가 수업 망쳤잖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수행평가로 영어 연극 모둠 발표가 있었거든. 선생님이 영상 녹화하고 계셨고."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반은 지난주에 했는데. 영상은 학교 축제 때 쓴다고 하더라고. 근데 네가 왜 수업을 망쳐?" }, { "role": "speaker", "text": "A조가 한창 발표 중이었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이 울리는 거야? 얼마나 당황스럽고 창피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당황스러웠겠어. 우리 반은 수업 전에 무조건 무음으로 바꿔야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우리 반도 그런데, 내가 무음으로 바꾼 걸 깜빡한 거지. 나 때문에 녹화 망쳤잖아." }, { "role": "listener", "text": " 너 아까 학교에서 표정이 안 좋았군.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야? 너무 심란해 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나 때문에 A조 애들 발표 다시 했잖아. 얼마나 날 원망하던지. 처음엔 잘했었는데, 두 번째 하니까 애들이 버벅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 엄청 곤란했겠어. 나도 전에 극장에서 핸드폰이 울렸는데 사람들이 날 째려보는 것 같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째려만 보면 다행이게? 점수 안 나오면 내 책임이라고 막 몰아붙이더라. 나 때문에 A조 애들 점수 안 나오면 어떡하지?" }, { "role": "listener", "text": "선생님이 처음에 잘한 것도 보셨으니까 점수 잘 주시겠지. 너무 걱정하지 마. 만약 점수가 잘 안 나와도 너 때문은 아닐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좋겠어. 영어 선생님 엄청 착하셔서 나한테 살짝 주의만 주시고, 웃으면서 다시 영상 찍으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첫인상이 중요하다잖아. A조 애들이 처음 한 발표가 선생님 기억에 남아 있을 거야. 걱정 뚝! 그리고 앞으로 핸드폰은 무음으로!" }, { "role": "speaker", "text":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앞으로는 핸드폰은 무음으로 꼭 명심해야지. " } ]

[ { "role": "speaker", "text": "나 소비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왜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이번 달에 카드값 많이 나왔어?" }, { "role": "speaker", "text": "세일이라는 말만 붙으면 일단 사고 싶어. 자제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통제가 안 된다고 느낄 정도야? 그럼 좀 심각한데?" }, { "role": "speaker", "text": "그치... 어느 날은 모르는 택배가 왔길래 카드 내역 뒤져보니까 내가 산 게 맞더라. 산 걸 기억조차 못한다는 거에 너무 놀랐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당황스러울 만도 하네. 나 같아도 좀 충격받았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이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는데... 세일한다고만 하면 생각 없이 사게 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 { "role": "listener", "text": "사고 기분 좋으면 괜찮은데 후회되는 마음이 들면 고치는 게 좋겠다. 이게 너한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거지? 일단 뭔가 사고 싶어지면 무조건 하루는 참아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맞아. 소비습관이 잘못된 것 같아서 너무 걱정돼. 네 말대로 그때 충동만 참으면 사고 싶었던 게 뭐였는지 기억도 못 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금방 고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이번에 꼭 고쳐야 하는데 더 심각해지면 정말 쇼핑중독자가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넌 하고자 하면 뭐든 해내는 사람이니까 할 수 있어. 앞으로 결제하기 전에 꼭 나한테 얘기해. 내가 말려줄게!"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진심으로 고민 들어 줘서 고마워. 덕분에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랑 나 사이에 무슨. 이번에 꼭 고쳐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너희 어머니도 평소에 연락 많이 하셔?"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엔 안 하시고 일 있거나 하면 하시는 편이야." }, { "role": "speaker", "text": "우리 엄마는 너무 자주 연락하시고,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하시는데 어제는 부재중 전화가 24통 와있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전화 와있으면 너무 놀라겠다. 무슨 일 있나, 내가 뭐 잘못했나 걱정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부재중 전화 찍힌 걸 보는 순간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 내가 그렇게 못 믿어 우신가?"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받을 때까지 연락하시면 나 같아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 같아. 네가 평소에 연락이 안 되는 애도 아니고 왜 그러실까."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 말이야. 우리 엄마가 그럴 분은 아니 신데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혼란스러워. 내가 너무 나쁘게 생각하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이런 상황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어머니가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짐작 가는 게 있어?"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내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르겠어. 지금은 이렇게 연락하실 정도는 아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널 감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실 거야. 어머니께 이런 네 마음을 얘기해 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서운해하실까봐 말 못 했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말하기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대화로 푸는 게 좋을 것 같아. 어머니 연락이 당황스럽게 느껴질 정도면 나쁜 감정이 쌓이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더 쌓아두면 오해만 깊어질 것 같아. 혼자 생각하지 말고 용기 내서 대화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차분히 잘 말씀드려 봐." }, { "role": "speaker", "text": "응!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적금 깨서 명품 시계 구입해버렸어. 하나도 기쁘지 않고 죄책감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왜 죄책감이 드는지 말해 줄 수 있어? 사고 싶은 물건을 산 거니까 나 같으면 기분 좋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차 사려고 모아둔 돈인데 조금 충동적으로 저지른 거거든." }, { "role": "listener", "text": "가끔 그렇게 나 자신도 모르게 어떤 충동에 이끌려서 저질러버릴 때가 있지. 나도 그런 적이 많아서 이해해. 네가 왜 죄책감을 느끼는지도 알겠어."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내가 차를 샀다면 우리 가족들이 조금 편했을 거거든.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출근할 때 함께 차 탈 수 있어서 차를 사려고 했던 거지? 네 말을 듣고 나니 네가 왜 그런 생각에 심란해하는지 정말 이해된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 자신이 한심해. 그깟 명품 시계가 뭐라고..." }, { "role": "listener", "text": "미리 계획하고 산 게 아니라 죄책감이 들 수는 있어도 사실 네 정도 직급에 명품 시계는 살 수 있지! 괜히 큰돈 써놓고 마음 복잡해하지 말고 즐겨. 너는 충분히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 시계를 찰 자격이 있다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 솔직히 시계는 정말 마음에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영업직이기도 하니까 보여주기 식으로 명품 시계 하나 정도는 사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너랑 이야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 죄책감이 좀 덜어지는 듯해." }, { "role": "listener", "text": "돈이야 언제든 또 벌면 되는 거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겠지만... 오늘 퇴근할 때 케이크라도 사서 들어가는 건 어때?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면 너도 행복해질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다. 고마워, 공감화자야. 너는 내 이야길 늘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언제나 네가 궁금하고 너랑 이야기하는 게 재밌으니까 그렇지. 앞으로도 언제든지 날 찾아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덕분에 죄책감 없이 내 시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고민이 생겼어. 우리 어머니가 아주 독실하신 거 알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엄청 신실하신 거 알고 있지. 우리 학생 때도 너네 집에 놀러 가면 종교를 가져야 한다고 일장연설을 하셨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때는 그 정도셨는데 요즘은 더해. 무선마이크랑 스피커를 가지고 큰 사거리에서 사람들한테 종교 믿으라고 하신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예전보다 더 종교에 열정적이시네." }, { "role": "speaker", "text": "길에서 종교 관련 전단지도 나눠주고, 길 가는 사람들 붙잡고 종교를 믿으라고 설득하시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내 주변에서 가장 독실하신 것 같다. 거의 매일매일을 종교활동으로 보내시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요즘 길 가다가 엄마 마주칠까 봐 너무 신경 쓰여.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가 만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네 입장에서는 민망하고 낯 뜨거울 것 같기는 해. 정작 너는 종교를 안 믿잖아. 부모님을 부끄러워하는 건 옳지 않지만 네 기분 충분히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그치?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지? 저번에는 엄마 하는 거 좀 도와달라고 해서 뭔지 봤더니 전단지 디자인 만들어달라는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산 넘어 산이로구나. 그래서 어떻게 했어?" }, { "role": "speaker", "text": "왜 이런 걸 나한테 시키냐고 대들었지. 그날 정말 역대로 대판 싸웠어. 본인 종교생활을 스스로 책임져야지 왜 믿지도 않는 나한테까지 부담시키냐고 막 소리 질렀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네가 마음이 많이 안 좋았겠다. 네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이해가 안 돼서 더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어떻게 하면 엄마가 그만하게 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같이 방법을 고민해 보자. 어쩌면 어머님은 저렇게라도 에너지를 쏟으실 곳이 필요한지도 몰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새로운 시각이다. 하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쳐. 다음에 우리 집에 와서 한번 봐봐." }, { "role": "listener", "text": "알겠어. 집에 한번 놀러 갈게. 차분하게 다시 얘기해 보자고." }, { "role": "speaker", "text": "너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그나마 마음이 좀 시원해. 종교가 있는 네 입장에서는 우리 엄마를 나랑은 다르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우와 큰일 났어! 짐칸에 캐리어를 두고 자리에 앉았는데, 내 캐리어가 안 보이네?" }, { "role": "listener", "text": "누가 네 거랑 착각하고 가져간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어. 근데 분명히 기차 타서 캐리어들 쭉 넣어놓는 칸에 내 캐리어를 세워서 넣어놨어. 그다음에 내 자리를 찾아서 앉았단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감시카메라 같은 것도 없나? 혹시 모르니까 직원분한테 한번 물어봐." }, { "role": "speaker", "text": "직원분이 안 보이네, 곧 내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 너무 초조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 마음이 급하겠지만 일단 침착해보자. 급할수록 대처하기가 어려우니까, 심호흡 한번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봐."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급하다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순 없지. 이런 일이 한두 번 있었던 게 아니니까 직원분들께 얘기하면 해결해 주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다른 사람이 네 캐리어를 들고 있지는 않은지 잘 봐봐. 자기 걸로 착각하고 계실 수도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한번 찾아볼게. 입 끝이 바짝바짝 마르네. 거기에 3일 치 입을 옷가지, 친구한테 줄 선물 다 들어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중요한 물건이 있는데 짐이 갑자기 사라져서 더더욱 놀랐겠다. 나도 전에 짐가방이 바뀌어서 찾느라 고생했던 적이 있어서 네 마음 너무 이해돼." }, { "role": "speaker", "text": "뭐부터 생각을 해야 되는지 지금 좀 뒤죽박죽이네. 전에 가방은 어떻게 찾았어?" }, { "role": "listener", "text": "잘못 가져가신 분이 역에 전화를 했어. 내가 내 짐가방 생김새랑 연락처를 남겨둬서 직원분이 연결해 줘서 찾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나도 최후의 수단으로는 그렇게라도 찾기를 기도해 봐야겠다. 직원분 저기 있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설명하고 일단 연락처 꼭 남겨두는 거 잊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응! 고마워 덕분에 실마리가 좀 풀리는 거 같아.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지금 영어 면접 보고 들어가는 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수고했어. 그동안 준비 많이 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 물론 잘 봤겠지?" }, { "role": "speaker", "text": "완전 망쳤어. 말 자체를 알아듣기 힘들어서 대답도 제대로 못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렇구나. 원어민 강사랑 몇 달 동안 수업도 하고, 내가 보기에 너 발음도 무척 좋아졌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발음이 좋으면 뭐 해. 알아들어야 말을 하지. 귀가 아직 안 트였나 봐. 너무 어려웠어." }, { "role": "listener", "text": "무역회사라고 했지?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면 원래 좀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그랬을 거야. 원래 그쪽 분야 영어가 많이 어렵잖아." }, { "role": "speaker", "text": "난 가족관계나 학창 시절, 취미 뭐 이런 걸 물어볼 줄 알았는데, 무역 전반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일상 회화도 사실 힘든데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영어로 하려면 엄청 어려울 것 같다." }, { "role": "speaker", "text":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한심한 거야. 무역회사에 면접 보러 가면서 무역에 관한 건 공부를 안 했으니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만 어렵지는 않았을 거야. 기초는 잘 다져 놨으니까 전문용어 중심으로 조금 더 공부하면 이번에 혹시 떨어지더라도 다음 면접 때에는 더 나아질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다시 도전은 해 보겠지만 잘될 수 있을까 걱정이 돼. 오늘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조금 방향이 어긋났을 뿐이야. 방향을 잘 설정해서 다시 준비하면 네가 원하는 회사에 꼭 취직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모자란 부분을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가능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내가 아는 넌 무척 성실한 친구니까, 한 계단 한 계단 열심히 오르면 꼭 성취할 날이 올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고민 생겼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고민인데 그래? 들어줄게, 일단 얘기해." }, { "role": "speaker", "text": "친구 오빠가 나더러 사귀재. 워낙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이성으로 느껴본 적 없어서 놀라고 당혹스럽고..." }, { "role": "listener", "text": "우와, 엄청 깜짝 놀랐겠다. 친한 사람에게 갑자기 고백받으면 호불호를 떠나 얼마나 난감하고 쑥스럽고 민망할까 싶다."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우선 친구 얼굴부터 떠오르더라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친구한테는 뭐라고 설명하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 생각부터 한 걸 보면 엄청 소중한 친구란 뜻이니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네. 어떻게든 마음 정하기가 쉽지 않겠어." }, { "role": "speaker", "text": "더욱이 오빠에 대한 내 감정을 잘 모르겠어서 더 머리가 아파! 정말 좋은 사람인데 남자 친구로는 어떨지 모르겠고 잘 안되면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도 막상 사귀면 어떨지 모르니 염려되고 골치 아픈 거 당연해. 게다가 친구 오빠라 더 신중해야 할 테고, 고민 엄청 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친구가 이 상황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기도 조심스럽고 난감하네." }, { "role": "listener", "text": "친구는 어쩌면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간 다 같이 친하게 지냈다며. 친구가 적극 추천한 걸 수도 있고."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오빠가 천천히 대답해줘도 된다고 했는데 시간 끌수록 더 혼란만 가중될 것 같아. 어쩌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랑 관계 어색해질까봐 걱정하지 말고 네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게 우선일 것 같아. 그 오빠가 남자로서 별로 마음에 안 들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나도 그런 오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좋은 사람이고 남매 사이도 되게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은근히 호감이 있는 느낌인걸? 그럼 잘 안될 걱정부터 하지 말고 일단 가볍게 데이트부터 해보는 게 어때? 친구한테도 미리 의논하고." }, { "role": "speaker", "text": "응. 용기 내서 친구한테 이런 상황부터 알리고 의견 들어봐야겠어.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고 오빠랑 가볍게 먼저 만나봐도 되겠냐고." }, { "role": "listener", "text": "바로 그거야! 그럼 얼추 고민은 정리됐지? 나는 너 남자 친구 생길지도 모른다는 게 너무 기쁘다!"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런가. 아무튼 생각 정리하게 도와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산에 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산에서?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 산딸기 철이거든. 쪼그려 앉아서 열심히 따고 있는데 무심코 옆을 봤더니 글쎄 뱀이랑 눈 마주친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뭐, 뱀을 봤다고? 너 뱀 엄청 무서워하잖아! 혼비백산했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진짜 너무 놀라서 산이 떠나가라 비명 지르고 냅다 도망가버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진짜 식은땀 났겠다. 말로만 듣는 내가 다 소름이 돋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 너한테 말만 하는데도 소름 끼쳐. 그 비늘이며, 눈 마주쳤을 때 그 눈동자가 아직도 눈에 선해." }, { "role": "listener", "text": "으악 끔찍해! 더군다나 갑자기 맞닥뜨렸으니 도망가다가 안 미끄러진 게 용하다! 그래도 위험한 뱀은 아니었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냥 작은 뱀이었어. 옆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위험한 뱀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나마 다행이네. 앞으로 무서워서 산에 갈 수 있겠어? 계속 뱀 생각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뱀이 산딸기 좋아한다더니, 정말 딱 마주쳤네. 자꾸 생각나서 이제 산딸기도 못 먹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좋아해서 직접 따러 간 산딸기도 이제 못 먹겠다니, 정말 많이 놀랐나 보네. 이러다가 트라우마 생기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안돼, 난 최대한 빨리 잊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아예 생각하지 말자. 안 좋은 기억 계속 떠올리면 더 생각나."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 말대로 좋은 것만 생각해야겠어. 벌써 좀 진정이 되는 느낌이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너무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밖에 나와서 당황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실수를 하고 나갔는데? 큰일이라도 생긴 거니?" }, { "role": "speaker", "text":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민망한데, 하. 제모도 안 하고 원피스를 입고 나온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원피스 새로 샀다고 좋아하더니만 거기에 정신이 팔려서 아예 다른 건 잊어버린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지금 나 두 팔을 옆구리에 딱 붙이고 문자 하고 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미안해. 너는 심각한데 안 웃을 수가 없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라니." }, { "role": "speaker", "text": "발가벗고 나온 기분이야. 주변 사람들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겠다고." }, { "role": "listener", "text": "야, 근데 그거 알아? 그거 너만 의식하고 있는 걸 거야. 다른 사람은 너한테 신경도 안 쓸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있는 기분인걸. 의식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특히 여름에는 여자에게 제모가 필수처럼 통용되니까. 그렇지만 그게 강제적인 건 아니잖니?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네. 네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니까 괜히 마음이 편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제모를 안 했다는 건 오직 너만 알고 있는 사실이야. 솔직히 남이 네게 뭐라고 할 수 있겠니. 그러니까 남 시선 의식하지 말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래야겠지?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아무도 모르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그리고 넌 사실 어떤 실수도 한 게 아니야. 사회적으로 여자가 제모를 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형성된 거뿐이지. 그러니 걱정도 의식도 하지 말고 너답게 즐겁게 놀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친구야. 나 진짜 이제 괜찮아졌어. 하하, 정말 고맙다!" } ]

[ { "role": "speaker", "text": "아까 체육시간에 봤어? 나 넘어진 거...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는데 넘어진 거 이상해 보이지 않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봤어. 넘어져서 놀라고 당황스러웠지? 하나도 안 이상했고 다들 그냥 좀 놀라고 걱정했어. 혹시라고 네가 다쳤을까 봐." }, { "role": "speaker", "text": "고작 10m 남았는데 넘어지다니... 하필 거기서 발을 헛디뎌서... 내가 좀 긴장을 했나 봐. 진짜 당황했어." }, { "role": "listener", "text": "헛디딘 거 다 보였어. 너무 아쉽더라 진짜 다 왔는데... 나말고도 보고 있던 친구들 다 너무 아쉬워하고 나도 너무 속상했어." }, { "role": "speaker", "text": "넘어졌을 때 그 순간에는 진짜 아픈 거 하나도 모르겠는데... 반 애들이 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넘어진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을 것 같아. 내가 가서 안아줄 걸 그랬나 보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진짜 당황스러웠어. 다른 친구한테도 나 달리기 연습했다고 신기록 찍을 거라고 얘기까지 해놨는데 넘어졌으니... 어우, 진짜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 { "role": "listener", "text": "연습도 했었구나. 어쩐지 저번 체육시간 때보다 빠른 게 티가 나서 속으로 엄청 응원하고 있었어. 넘어지지 않았으면 진짜 신기록 가능했을 것 같아서 아쉽기만 했어.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아우... 더 아쉽다...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창피할 일도 없었을 텐데! 그래도 좀 쿨해 보였지? 창피해서 울 뻔했는데 참고 일어섰다구."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넘어져도 금방 일어나서 꿋꿋하게 결승 지점에 들어가니까 오히려 멋있었어! 넘어진 건 아쉬웠지만 마냥 부끄럽기만 할 일은 아니었는걸." }, { "role": "speaker", "text": "휴... 그나마 좀 위안이 된다. 고마워. 부끄러움에 절대 굴하지 않고 더 연습해서 꼭 신기록 경신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이런 점이 참 멋있어. 금방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 꼭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거야. 내가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나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도 해주라... 또 흑역사 생성하지 않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 절대 넘어질 일이 없을 거야.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와, 공감화자야, 나 오늘 진짜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 남자 친구랑 같이 있는데 전에 잠깐 만났던 사람이랑 우연히 마주쳤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간 떨어질 것 같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많고 많은 쇼핑몰 중에 어떻게 그렇게 마주칠 수 있는 건지. 하필 거기에서 그 시간에 마주치다니 진짜 어이가 없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TV에서나 보던 일인데 그런 일이 진짜 있긴 하구나! 엄청 놀랐을 만하다. 어떻게 대처했어?"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 진짜 잠깐 스치듯 지나간 거였는데 나도 모르게 놀라버렸거든. 그러니까 남자 친구가 왜 놀라냐고 물어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놀라는 모습이 티가 났구나. 진짜 당황스러웠겠다. 어떻게 대답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사실대로 말했어. 잠깐 만났던 사람이라고 하니까 표정이 굳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솔직하게 말한 용기가 정말 대단하네! 살다 보니 거짓말해도 어차피 들통나긴 하더라. 그렇게 들키는 것보단 솔직한 게 훨씬 나은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는데 막상 남자 친구 표정이 굳는 거 보니까 너무 신경 쓰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남자 친구분도 기분이 좋을 수가 없는 문제긴 하지. 네가 계속 남자 친구 눈치 살피느라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질투가 많은 성격이라 정말 눈치 보느라 죽는 줄 알았어. 잠깐이지만 솔직하게 말한 걸 후회하기도 했을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네가 솔직하게 말한 건 백번 천번 잘한 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숨겼다가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알게 되면 더 기분 안 좋으실걸? 그리고 오히려 숨겼다는 이유로 뭐가 있나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걸로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랬겠지? 아까는 아무리 기분 풀어주려고 노력해도 안 되니까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이 기회로 네가 신뢰를 쌓은 걸 수도 있어. 남자 친구분도 당장은 기분이 안 좋으셨겠지만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운 마음도 드셨을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정말 다행일 텐데. 네 말대로 오히려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예전부터 비혼 주의였던 거 알고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응. 중학생 때부터였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때부터 현재까지도 비혼주의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 친구랑은 결혼하고 싶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바뀌었네? 가치관이 한순간에 바뀐 건 아닐 텐데, 어째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 }, { "role": "speaker", "text": "왠지 이 남자 친구라면 결혼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우리 사이가 너무 좋아서 결혼 생활이 어떨지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원래의 가치관이나 신념과 지금의 감정이 부딪치는 상황이라, 네가 많이 혼란스럽겠구나. 정말 많이 고민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결혼은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해왔는데, 갑자기 결혼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자각할 때마다 화들짝 놀라게 돼." }, { "role": "listener", "text": "중요한 건, 지금 너의 모습이 네가 봤을 때 좋은지 좋지 않은 지야. 지금 당장은 많이 혼란스럽겠지만 요즘의 네가 너 스스로 마음에 든다면 그건 가치관을 다시 정해보아야 하는 시기가 온 반증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걸까? 남자 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는 이 마음이 혹시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까 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해."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도 이해가 돼. 결혼이라는 건 여러 의미가 중첩되어 있잖아. 네가 비혼을 선택한 것도 단순한 이유가 아니었을 거고."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중학생 때부터 비혼을 선택한 건 나 자신에게 내면화되어 있는 여러 가지 판단들이 있을 거란 말이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런데 그걸 하루아침에 뒤집자니 아닌 것 같고, 막상 남자 친구랑 같이 있을 땐 결혼 생각이 들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다. 나 갑자기 왜 이러는 거니?" }, { "role": "listener", "text": "사람은 항상 주변 상황에 따라서 변해가니까, 혼란스럽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지금 이제 막 결혼 생각이 들기 시작했잖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네 마음을 지켜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해볼게.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들어줄 수 있지, 별말씀을." } ]

[ { "role": "speaker", "text": "나 방금 엄청 황당한 일 겪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이 있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목이 말라서 냉장고에 있는 물병을 꺼내서 급하게 마셨는데 냄새가 이상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당황스러웠겠다. 물이 아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냄새 맡아보고 다시 마셔보니까 물이 아니라 술이었어.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놀랐겠다. 심지어 너 술 안 좋아하잖아. 나였으면 먹자마자 뱉었을 것 같아. 속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술인 걸 아니까 속이 안 좋아져서 아까 토했어." }, { "role": "listener", "text": "토까지 하느라 고생이 많았네. 물 많이 마시고 속 좀 달래줘. 그런데 어쩌다 물병에 술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남은 걸 담아 놓으셨대." }, { "role": "listener", "text": "아버님께서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라서 많이 당황스러우셨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물인 줄 알고 마셨다고 말씀드리니까 깜짝 놀라셨어. 미리 표시하거나 얘기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도 하셨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오늘을 계기로 아버님께서도 다음에는 더 신경 쓰실 테니 이런 일은 없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리고 술을 보관하는 병과 위치는 내가 따로 정해두기로 했어. 그러면 아버지도 찾기 편하고 나도 물인 줄 알고 마실 일은 없을 테니까."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좋은 생각이야. 오늘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대단하고 멋져. 이제 푹 쉬어." } ]

[ { "role": "speaker", "text": "인터넷 주문도 함부로 못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 토마토가 제 철이기도 하고 지난번에 티비에서 어떤 연예인이 이걸로 살이 쪽 빠졌다기에 다이어트를 해볼 작정을 하고 10킬로 한 박스를 샀거든." }, { "role": "listener", "text": "잘했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우리 몸이 나날이 부풀어 간다고 농담 반 진담 반 고민하고 푸념을 했었잖아. 토마토가 몸에 좋고 칼로리가 낮으니 아마 살 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런데 그게 왜?" }, { "role": "speaker", "text": "사려고 검색을 해보니 마침 리뷰도 좋은 구매처를 알아내서 주문해 받았는데 세상에 반 이상이 수확한 지 오래된 건지 짓무르거나 곰팡이가 하얗게 핀 걸 보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믿고 주문한 게 그 모양이니 여간 실망이 아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마치 음식물 쓰레기를 배달받은 기분마저 든다니까. 언짢아."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당황스러울 것 같아. 이 정도면 판매자한테 항의를 해서 교환이든 환불이든지 받아야 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않아도 전화했지. 그런데 오래된 건 당연히 아니고 단지 배송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사과는커녕 택배사 핑계를 대며 토마토 실물을 사진 찍어 보내면 일단 교환 접수는 도와주겠다며 선심을 쓰듯 말하는 게 아주 고약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너무하네. 고객 마음을 좀 어르는 모습이 있었으면 사람 사이에 하는 일이니 너그러이 지나갈 수 있을 일인데 판매자의 대응에 더 속상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내 말이. 게다가 저 무거운 걸 또 낑낑대며 처리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 { "role": "listener", "text": "휴 나라도 머리 아플 것 같아 버리는 것도 일인데 말이야 그래도 혼자 들면 무거워. 이따 남편 퇴근하면 같이해. 유명하다고 소문난 맛집이라고 찾아갔더니 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 영 씁쓸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부터 적어도 먹거리는 리뷰 믿고 주문하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려고."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더구나 이렇게 번거로운 일을 겪었으니 그런 마음 드는 게 당연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손수레 끌고 시장 가는 거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아. 안 그래도 먹을 게 똑 떨어져서 장봐야 해."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소개팅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땠어, 상대방 괜찮았어?" }, { "role": "speaker", "text": "어제 약속 장소 도착해서 너무 당황해서 그 남자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소개팅한다고 차려입고 나갔거든. 블라우스를 예쁘게 입고 나갔는데, 어제 날씨가 더웠잖아." }, { "role": "listener", "text": "어제 진짜 더웠지. 사실 그런 날씨에 화장하고 꾸미고 나가는 게 쉽지 않은데 이번 소개팅에 결심을 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노력하는 중이야.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하철역에서 약속 장소까지 잠깐 걸었다고, 그 사이에 블라우스가 땀에 젖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놀랐겠다. 더운 날 땀으로 얼룩지면 갑자기 창피해지잖아. 특히 겨드랑이 이런데 말이야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당황과 민망함이 설명 안 해도 알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다 속상하다." }, { "role": "speaker", "text": "아는구나 그 기분. 땀 얼룩을 깨달은 순간 너무 창피해서 다른 건 안보였어." }, { "role": "listener", "text": "소개팅은 결과와 상관없이 난 무조건 잘 보여야 하는 거잖아. 근데 시작부터 그러면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결국에는 당황해서 진땀까지 흘리고 어제 최악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아 듣는 내가 다 속상하다. 그래도 그 정도로 최악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리고 워낙 더운 날이어서 상대로 이해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그렇게 생각해주면 다행인데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걸로 널 이상하게 보지는 않았을 거야. 그런 걸로 이상하게 보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라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겠지? 네 말 들으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 왜 그렇게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하고 싶고 그래서 그랬을 거야. 그런 걸로 걱정하지 마. 내가 볼 때 넌 언제나 멋진 친구니까." } ]

[ { "role": "speaker", "text": "원래 핸드폰을 지금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이 번호로 연락해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알았어. 근데 무슨 일이야? 핸드폰 번호 바꿨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내가 택시에 핸드폰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엄마 핸드폰을 대신 사용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정말 당황스러웠겠다. 방금 전에 잃어버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좀 전에 일어난 일이라서 지금 너무 정신이 없네. 너무 정신없어서 머리가 깨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회사 면접 결과 연락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어? 듣는 나도 이렇게 놀랐는데 네가 얼마나 놀랐을지 생각하니까 속이 다 상하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빨리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택시 번호는 기억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너무 급하게 내려서 기억이 안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택시 회사에 한 번 전화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오늘 내로 찾을 수 있겠지? 나 진짜 핸드폰 꼭 찾아야만 해."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오늘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택시 회사가 전화를 안 받으면 내가 택시 회사 쪽에 같이 가 줄게. 중요한 연락 오기 전에 찾을 수 있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좀 안심이 되는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리고 혹시 중요한 연락이 오더라도 비상 연락망에 적어 놓은 번호로도 보통 연락이 갈 거야. 그러니까 마음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택시 회사에 먼저 같이 연락해보자. 너희 집 앞으로 내가 갈게." }, { "role": "speaker", "text":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 ]

[ { "role": "speaker", "text": "담배 냄새를 잔뜩 맡았더니 나 지금 머리가 띵해." }, { "role": "listener", "text": "누가 왔다 갔어? 너 담배 안 피우잖아?" }, { "role": "speaker", "text": "말도 마. 창문으로 담배 냄새가 계속 들어와서 봤더니 아랫집 아저씨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헐, 놀랐겠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이가 지긋한 어른이라 차마 대놓고 말을 못하겠더라고. 그냥 못 본 척 들어왔어." }, { "role": "listener", "text": "옛날 어른들은 아직 그런 개념이 없는 것 같더라고. 그럼 어떡하냐? 담배 안 피는 사람은 그거 진짜 고역인데. 건강에도 물론 안 좋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매일 저러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이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사람이잖아. 창문을 닫아도 문틈으로 냄새가 계속 스며 들어와." }, { "role": "listener", "text": "재가근무 하는 사람은 집 주변환경이 중요한데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용기를 내서 한 번 말해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될지 모르겠어. 괜히 저쪽에서 더 난리 치면 그걸 어떻게 감당해? 요즘 분노 조절 장애인 사람도 많아서 그것도 좀 무서워." }, { "role": "listener", "text": "아파트 같으면 관리실에 말하면 되는데 너네 집은 단독주택이라 그것도 안 되고, 집주인도 다른 곳에 산다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골치를 썩이는 거지. 그냥 창문을 꽁꽁 싸매고 살아야 되나 고민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환기는 어떻게 해? 그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면 일도 제대로 안 되고 너만 손해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다고 말했다가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떡해? 보란 듯이 더 피워대거나 다른 해꼬지를 하면 그땐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나이 드신 어른이라니까 과일이라도 사가서 좋은 말로 해보는 건 어때? 어르신, 제가 원래 목 상태가 안 좋은데 담배 냄새 때문에 더 힘드네요. 담배를 다른 곳에서 피워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 이렇게." }, { "role": "speaker", "text": "그럴듯하긴 한데, 그 방법이 과연 통할까?" }, { "role": "listener", "text":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잖아. 과일까지 사들고 가서 공손하게 말하는데 설마 화를 내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기는 하지. 네 말대로 일단 시도는 한번 해봐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도 네 여자 친구가 하는 욕 들어본 적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당연하지. 사람이 살면서 욕 한 번 안 하고 살겠어? 너는 듣고 놀란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내 여자 친구가 욕 못 하는 줄 알았어. 근데 운전대를 잡으니까 무슨 노래를 부르듯 욕이 나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하하, 터프하네. 운전대를 잡으면 사람이 평소보다 격해질 수가 있잖아. 많이 당황스러웠구나?" }, { "role": "speaker", "text": "나는 완전 당황해서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이 여자가 내 여자 친구랑 동일인물인가 혼란스러울 정도였어."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그런 모습을 일절 못 봤다면 네가 그렇게 혼란스러운 것도 이해가 간다.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인 것 같은데 운전하면서 달라지면 다른 사람 같기도 하잖아. 근데 너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괜찮긴 하지. 그렇다고 헤어지거나 마음이 식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근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모습이라 내가 놀랐나봐." }, { "role": "listener", "text":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사람은 입체적인 동물이 아니겠냐. 이 사람이 내가 편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거 괜찮은 접근이다. 내가 이제 편하니까 다른 모습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 괜찮은 걸?"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줄 거라 생각하니까 네 여자 친구도 편히 내보인 거겠지. 네가 불쾌해할 거라 생각했으면 그걸 숨기지 않았겠니. 안 그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겠지. 공감화자야, 네 말을 들으니까 혼란함이 싹 가신다. 여자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너는 여자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이전보다 더 가까워진 거야. 그건 관계에 있어서 환영할 일이지. 내 여자 친구도 사람이구나 하고 편히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알았어. 네 덕분에 마음이 완전 편해졌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기는. 앞으로 서로 더 다양한 모습 보여주면서 잘 만나라. 보기 좋다."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또 연락할게. 나중에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너네 아빠는 너랑 동생이랑 똑같이 대해 주셔?"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동생이랑 나랑 뭐를?" }, { "role": "speaker", "text": "아니, 네 동생도 딸이잖아. 내 동생도 딸인데, 우리 아빠는 동생만 더 예뻐하셔. 어느 때는 너무 심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럴 리가. 아버지가 표현이 서투르셔서 너한테 잘 못하는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서툰 것치고는 동생한테 하는 거랑 너무 달라. 음식도 걔한테만 더 많이 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너가 진짜 속상하겠는데? 가뜩이나 고3이라 공부하기 힘든데." }, { "role": "speaker", "text": "예전부터 그러긴 했는데 내가 힘들어서 그런지 요즘 더 속상하네. 가끔 나랑 동생을 바라보는 게 너무 달라서 외로울 때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말을 들으니까 진짜 그럴 것 같아. 근데 아빠도 괜히 같은 남자끼리 표현하기 어색해서 그러시는 걸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내 동생을 더 좋아해서가 아니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어느 아빠가 딸이라고 더 좋아하고 편을 나누겠어. 같은 자식이면 다 같은 사랑을 주실 거야.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가끔 서운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나도 모르게 아빠한테 더 툴툴거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치. 그러면 그럴 땐 아빠한테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때? 너의 진심을 담아서." }, { "role": "speaker", "text": "편지? 아빠랑 더 어색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네 말처럼 한번 해볼까 싶네. "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아빠도 같은 마음이었다면 네가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하실지도 몰라. 뭐든 한번 해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한테 정신 차리라고 쓴소리 좀 해줄래?" }, { "role": "listener", "text": "에에? 일단 먼저 무슨 일인지 들어보고 결정할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봐. 이번 달 월급을 BJ한테 다 써버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너 원래 그런 취미 없었지 않아?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후원을 많이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게임을 새로 시작해서 게임 방송 찾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BJ를 알게 되었거든. 아저씨가 입담이 너무 좋아서 보다 보니 홀딱 빠져버렸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게임 방송 BJ들은 확실히 멘트가 좋아서 나도 몇 시간이고 넋 놓고 보게 되긴 하더라. 그러다가 정신 차려서 시간 지난 거 보면 깜짝 놀라서 네 기분 이해해." }, { "role": "speaker", "text": "너는 그래도 그냥 보기만 한 거잖아. 난 보다 보니 소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별 풍선을 보내줬거든. 그러다 보니 빠져서 월급 통째로 날렸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걱정이 많겠네. 그래도 네 생활비는 남겨두고 보낸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 이야기도 안 했을 거야. 남은 거 없이 다 날렸어. 아우 나도 참 그때는 뭔 정신으로 그랬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푹 빠졌다가 충격 요법으로 정신 차리게 된 거니까 위안으로 삼자. 더 오랫동안 후원하면 모은 돈까지 썼을 수도 있잖아. 이번에 네가 충격받아서 그럴 불상사는 없을 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네 이야기 듣고 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네. 이 정도에서 끝난 게 천만다행이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런 방송에 한번 빠져서 빚까지 내는 사람도 있던데 너 정도면 얼마나 다행이냐." }, { "role": "speaker", "text": "어휴 그랬으면 진짜 지금이랑 비교도 안 되게 눈앞이 막막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빨리 깨달아서 다행이지 뭐. 이번 달 생활비는 내가 좀 보내 줄 테니까 부담 없이 쓰고 다음 달에 월급 받으면 갚아." }, { "role": "speaker", "text": "한심하게 생각하면서 흉보지 않고 이렇게 도와줘서 고맙다 친구야. 다음 달에 월급 받으면 생활비 갚으면서 근사한 곳 가서 한 끼 대접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진짜 회사 그만두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야? 좋은 동료들이랑 일해서 좋다고 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점심 먹고 동료에게 점심값을 보내줘야 하는 걸 잊어서, 동료가 조심스럽게 보내달라고 연락이 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무슨 기분인 줄 알아. 일부로 안 보내준 게 절대 아닌데, 괜히 민망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동료가 그 말을 꺼냈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나도 너무 당황스럽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만하지. 내가 미리 보냈으면 그럴 일이 없었을 텐데, 괜히 후회도 되고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그 말 듣는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쥐구멍 찾고 있더라. 나도 모르게." }, { "role": "listener", "text": "수치스러웠겠다. 괜히 그런 적은 돈 때문에 동료랑 얼굴 붉히는 사이가 될까 봐 걱정도 되었을 거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 회사는 동료들이랑 마음이 맞아서 잘 일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오해가 생기는 건 아닌지라는 조바심도 들고 별생각이 다 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걱정 마. 다음부터는 그런 일 안 만들면 되지. 전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트러블이 있던 바람에 지레 겁먹은 것 같은데 동료도 너 이상하게 생각 안 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내가 싫어졌나 봐. 여긴 진짜 오래 다니고 싶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 맘 내가 잘 알지. 별일 아니니까, 마음 놓아도 돼, 내가 장담할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혼자서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다 했는데 너한테 말하고 나니 좀 낫네."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말해도 괜찮으니, 연락해! 다 받아줄 테니."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 늘 깜빡깜빡,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어제 집에다 핸드폰을 두고 나왔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저런... 엄청 바쁜 네가 하루 종일 얼마나 불편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핸드폰이 없으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 연락처도 모르겠고, 일정 확인도 못하고, 심지어 지난주에 뭐 하고 지냈는지도 핸드폰이 없으니 기억도 못하겠더라.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럽던지." }, { "role": "listener", "text": "네 말 듣고 보니 나도 얼마 전에 핸드폰을 두고 운동 나와서는 내내 찜찜하고 불안해했던 기억이 나네. 그 두 시간 핸드폰과 이별하고도 이러는데, 업무에 바쁜 네가 종일 핸드폰 없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불편했을까." }, { "role": "speaker", "text": "점점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 같아. 전화번호든 기념일이든 기억할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그걸 보니까 기억력도 감퇴되는 것 같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말이야. 스마트폰이 한 몸처럼 늘 나랑 붙어 있으니 따로 머릿속에 기억해둘 필요가 없어 편리하긴 한데, 그러다 보니 의존하게 되고, 없으면 불안하고..." }, { "role": "speaker", "text":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 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가고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세상이 편리하면서도 참 무섭다. 나란 존재가 사라져가는 것 같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편리해져서 좋은데, 편리함의 이면엔 네가 말한 대로 예전엔 못 느껴보던 그런 공허함이 있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애들은 더해. 식탁에 앉아서도 내내 스마트폰에 얼굴을 처박고 있어. 아무리 말을 해도 이젠 듣지를 않아. 그게 노예지 뭐냐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아이들을 보면 정말 걱정이 되긴 해. 이미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니 너무 좌절하거나 자책하진 말자." }, { "role": "speaker", "text": "스마트폰이 있어 점점 더 바쁘게 사는 것도 같구, 이미 나도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견디기 힘든 지경이니, 답답하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점점 더 빠르고 바쁘게 사는 데 스마트폰이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지.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천천히, 느리게 살아보기도 좋은 힐링이 되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거 필요해.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돼보는 것!"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꺼놓는다거나, 산책할 때 들고 가지 않는다거나, 밥 먹을 때 스마트폰 꺼내지 않기 등등..." }, { "role": "speaker", "text": "그래, 적어도 귀에서 내내 벨소리가 맴도는 것처럼 시달리며 기기의 노예로 살지는 말아야지. 좋은 팁들 고마워. 하나씩 실행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날씨가 진짜 어떻게 되어버린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오늘을 말하는 거야? 비 소식은 없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들어봐. 엄청 황당하다니까? 아침에 조기 축구 일정이 있어서 유니폼을 입고 시청 앞 운동장으로 갔거든. 분명 일기예보에서도 하루 종일 화창할 거라고 했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지금도 날씨가 좋아 보이는데 아침에 소나기라도 왔던 거야?" }, { "role": "speaker", "text": "글쎄 축구 전반전을 뛰고 있는데, 갑자기 마른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화창한 날씨에 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봤어도 우박은 나도 금시초문이야." }, { "role": "speaker", "text": "처음에 막 뭐가 딱딱한 게 떨어지길래 나는 누가 나한테 무언가 던졌나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보통은 화창한 아침에 우박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으니까. 너무 놀랐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우박이 봇물 터지듯이 내려오는 거 있지? 정말 전쟁터에서 화살 기습을 받은 병사라도 된 기분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조금도 아니고 엄청 떨어졌다니 세상의 종말이 왔나 생각이 들 정도였겠네." }, { "role": "speaker", "text": "이게 무슨 상황인지 겁도 났지. 일단은 다들 반바지 차림이라 우박이 너무 아파서 허겁지겁 건물 안으로 대피했어." }, { "role": "listener", "text": "우박은 얼음덩어리나 마찬가지잖아. 갑자기 누가 돌로 때린 것 같다는 황당한 기분이 그런 기분일까. 많이 아팠을 텐데 상처 나진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괜찮았는데 어떤 분께서 눈에 맞은 모양이더라고, 급하게 병원으로 데려가야 할 것 같아서 박스 하나 뜯어서 우박 피하면서 병원까지 모셔다드렸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큰일이었네. 너도 많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그 상황에서 바로 신속하게 대처해서 병원에 데려가다니 너 정말 멋지구나? 다시 봤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좀 쑥스럽네. 처음엔 나도 어리둥절하면서 혼란스러웠는데 환자가 생겼다는 말에 정신 바짝 차리게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게 너의 멋진 점인 것 같아. 남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챙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를 의지하렴,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진짜 최악의 하루였어." }, { "role": "listener", "text": "결혼식 간다더니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축가를 내가 부르는데 갑자기 음이탈이 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런 실수가 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신랑 신부는 놀라서 눈이 똥그래지는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안 그래도 부끄럼 많이 타는 네가 절친이라 큰 용기 내서 축가 부른 건데 너무 힘들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다른 사람들이 다 비웃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끝까지 자리 지키고 있었는데, 밥도 대충 먹고 도망 나왔지." }, { "role": "listener", "text": "노래 연습도 정말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신랑 신부가 괜찮다고 너무 좋았다고 달래주는데, 그 말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진짜 그렇게 생각했을 거야. 진심을 담아서 불렀잖아, 연습만 해도 한 달 내내 하고. 친구를 위해서 나서서 부른 거니 친구도 알아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을까? 너무 당황스럽고 미안하기도 해서 곤혹스러웠는데 그랬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축가는 너무 잘 불러도 재미없지. 진정성이 제일 중요해. 근데 넌 그게 있었으니 모두가 알아줬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안심이 되네. 그래, 내 진심이 닿았다면 그걸로 충분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거기 가지도 않은 내가 알 정도면 진짜지! 오늘 고생했어." } ]

[ { "role": "speaker", "text": "기분이 너무 우울해." }, { "role": "listener", "text": "왜? 남친하고 다투기라도 했어?" }, { "role": "speaker", "text": "며칠 전에 약속이 있었는데, 팀장이 보고서를 검토해보라 해서 30분쯤 퇴근이 늦었어. 직장인이 뭐 그럴 수도 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상사 눈치도 없네. 하필이면 데이트 있는 날 골라서 그러냐."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그거 30분 늦었다고 화를 내면서 그냥 가버리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30분이면 화를 낼 만큼은 아닌데, 남친이 그날 기분이 나빴나?" }, { "role": "speaker", "text": "톡도 전화도 안 받아, 한 번도 이런 적 없었거든. 심경의 변화가 있어 그런 거 아닌가 심란해서 일도 손에 안 잡혀. 화가 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기도 해서."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많이 섭섭했겠어.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니고, 이유도 듣지 않고 가버렸다니 의외네." }, { "role": "speaker", "text": "심경에 변화가 있어 그런가 싶어 가슴이 답답해." }, { "role": "listener", "text": "설마 그럴 리야 있겠어. 남친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잖아. 그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너까지 늦으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정이 상했을 수도 있고." }, { "role": "speaker", "text":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가 이러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마음이 혼란스럽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남친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모르잖아. 갑갑하긴 하겠지만 좀더 차분하게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게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그러는 수밖에 방법이 없잖아." }, { "role": "listener", "text": "별일 아닐 거야. 연애하면서 이런 일 한 번 겪지 않는 연인이 어디 있냐? 가끔 다투면서 정도 붙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며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연락을 해봐야겠어. 어쨌거나 원인 제공은 내가 한 거니까."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엉킨 실타래는 실마리를 쥐고 있는 사람이 풀 수 있는 거야. 실마리는 네가 쥐고 있는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실마리를 푼다는 말 듣기 좋다. 상황은 풀리기 전이지만 내 마음 상한 것은 이미 풀린 기분이 들어."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 나오네."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 맞지?"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에 좀 와줄 수 있어? 내가 저녁사줄게." }, { "role": "listener", "text": "도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 안 하던 일을 하고 그래?" }, { "role": "speaker", "text": "집에 바퀴벌레가 나왔거든? 통으로 덮어 놨는데 계속 사각사각 움직이는 소리가 나." }, { "role": "listener", "text": "너 벌레 싫어하는데, 정말 놀랐겠군. 생각만 해도 징그럽다." }, { "role": "speaker", "text": "제발 부탁해. 너도 나 벌레 무서워하는 거 알잖아." }, { "role": "listener", "text": "오늘은 내가 집에 있어서 잡아준다고 치면, 나 없을 때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때 생각하면 될 문제고 지금은 못하겠어. 너무 끔찍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 너도 할 수 있어. 가둬놨으면 잡기만 하면 되니까 통 아래로 종이 집어넣어 봐. 미리 연습을 해봐야 나중에 혼자 잡을 수 있지 않겠어?" }, { "role": "speaker", "text": "연습은 나중에 할게. 나 이사하고 바퀴벌레 처음 봐서 초면이라 오늘은 도저히 못 잡아." }, { "role": "listener", "text": "알았어. 금방 갈 테니까 통 건드리지 말고, 소리 계속 듣고 있으면 신경 쓰일 테니까 밖에 나와 있어."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밖에 있을게. 빨리 와서 살려줘." }, { "role": "listener", "text": "저녁 사는 거 잊지 마라."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바퀴벌레 처리하고 바로 밥 먹으러 가." } ]

[ { "role": "speaker", "text": "환불 부담금이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네. 어이가 없다." }, { "role": "listener", "text": "어? 뭘 샀어?" }, { "role": "speaker", "text": "온라인으로 좋아하던 F사 원피스 한 벌을 샀거든. 가격도 디자인도 원하던 거라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스스로 만족했지. 그런데 실제로 받아보니 기재된 통보다 더 벙벙해 보여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원래 너는 가성비가 좋은 쇼핑을 참 잘 하지. 그런데 상품 설명과 다른 옷을 받아서 당황스러웠겠는걸. 맘에 드는 옷이고 환불 부담금이 그렇게 비싸다면 수선을 받는 건 어떨까 싶네."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근처 세탁소에 찾아갔지. 핀턱을 잡아야 해서 만만치 않은 비용을 요구하더라고. 옷의 금액에 육박한 수선 비용이 들다니 참." }, { "role": "listener", "text": "정교한 작업이 필요해서 비싼 모양이긴 한데 네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만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복잡하겠는걸. 아, 맞다 우리 집 근처에 F사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 }, { "role": "speaker", "text": "오프라인 매장을 생각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근처에서 매장을 본 기억이 없었거든. 너희 집까지는 한 정류장이니 전화로 수선비용과 예상 소요 시간을 미리 문의해보고 직접 찾아가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으면 그냥 알아보지도 않고 나섰을 텐데. 골치 아프고 번거로운 일 앞에서 찬찬히 방법을 모색해 가는 과정이 경이로워. 친구여도 반할 것 같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에이 뭘. 허둥지둥하던 마음을 네가 침착하게 잘 이끌어줘서 가능했던 거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나 같으면 일단 금액적인 부분 따질 겨를도 없이 환불 신청했을 거야. 수선 끝나면 그 옷 입고 나와봐. 너의 눈썰미가 매우 궁금하다." }, { "role": "speaker", "text": "응 예쁘게 허리 줄여서 마치 20대 아가씨인 양 샤랄라 입고 나갈게." }, { "role": "listener", "text": "얼마나 예쁠지 보지 않아도 그려지는 기분이다. 기분 좋게 입고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홧팅."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 수선도 전에 기분이 행복해진다. 너는 나의 우울함을 말리고 기쁨은 채워주는 좋은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좋은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은 극강의 좋은 친구이고말야. 하하."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고민이 날아갔으니 이제 매장에 전화로 문의해 볼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우리 딸만 보면 속상해요." }, { "role": "listener", "text": "왜요? 제가 예전부터 봤었지만 착실해 보였는데 무슨 일 있어요?" }, { "role": "speaker", "text": "우리 딸은 특별한 일이나 말썽은 없었어요. 학교도 착실하게 다녔는데 취업을 못하더라구요."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취업이 어려워서 많이 그런다고 해요. 그 집 딸만 그런 거 아니에요." }, { "role": "speaker", "text": "친척분들이 자꾸 물어보시는데 저도 모르게 얼버무리게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졸업만 하면 취업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했었잖아요." }, { "role": "listener", "text": "어르신들은 예전 생각하셔서 그렇게 쉽게 말씀들 하시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딸이 말을 못해서 그렇지 더 속상하지 않겠어요?"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요? 그래서 저도 계속 물어보지는 않는데 주변에서 누구 집 아들이 딸이 취업을 했다더라 들리면 신경 쓰이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 { "role": "listener", "text": "부모들이 자식 키우면서 주변에서 잘 키웠다고 이야기해주면 키운 보람 있는 거 같고 그렇긴 해요. 그리고 자식 자랑하고 싶잖아요." }, { "role": "speaker", "text": "맞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딸 생각보다 사람들 시선을 더 신경 쓴 거 같기도 해요." }, { "role": "listener", "text": "그 집 딸 보니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던데요.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 가지고 엄마한테 달려올 거예요."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요. 그리고 엄마가 안 믿어주면 누가 믿어줘요. 요즘 취업 어렵다잖아요. 기다려봐요." }, { "role": "speaker", "text": "주변에서 여러 말 들으니 생각이 많아졌나 봐요. 같이 고민 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우리 딸내미가 좋아하는 음식 해줘야겠어요." }, { "role": "listener", "text": "엄마가 응원해줘서 힘 많이 나겠네요." } ]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 사귀기는 글렀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소개팅남이랑 잘 안되어가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오늘 세 번째 만남이었는데 전날 먹은 떡볶이가 얹혀서 놀이기구 타다가 화장실로 달려갔어." }, { "role": "listener", "text": "헐, 그럼 토한 거야? 속은 좀 괜찮고? 데이트 중이라서 잔뜩 긴장했을 텐데 호감 있는 상대 앞에서 그런 모습 보여서 진짜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얼굴이 진짜 노래지더라. 하늘은 핑핑 돌고, 제대로 말도 못 하고 화장실 갔더니. 많이 걱정하긴 하던데 부끄러워서 진짜 힘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이해해. 마음이 없었으면 모를까 잘해보려고 나간 데이트에서 예상 밖의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민망한 거... 마음고생 좀 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예쁜 모습만 보여도 모자랄 판국에 말이야. 지금 집 와서 이불킥 중." }, { "role": "listener", "text": "네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그런 민망한 모습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면 정말 사귀어도 괜찮은 사람이니까. 아직 썸 탈 때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네. 지금 잘 보이고 싶어서 너무 부끄러웠는데... 힘들 때 받아주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고 좋은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전화위복이라잖아. 좋게 생각해 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섰는데... 오늘 내 모습이 좋지 않게 보일까 봐 너무 부끄러웠고 하지만 네 말대로 생각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놀이기구 타다가 뛰쳐나갔다가 부끄러워하는 썸녀면 사실 난 너무 귀여울 것 같긴 해. 오히려 플러스 점수가 되었을 수도!"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면 정말 좋겠다. 고마워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다 들어주고!" }, { "role": "listener", "text": "고맙긴, 언제든지 연락해. 네가 솔로 탈출하는 그날까지 받아줄 테니!" } ]

[ { "role": "speaker", "text": "애완용 토끼가 전선을 갉아먹었어.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코드가 꼽혀 있던 전선을 먹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코드도 꼽혀 있던 상태에서 토끼가 전선을 먹은 거라서 너무 놀랐어. 토끼가 괜찮을지 너무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토끼를 얼마나 아끼는지 내가 제일 잘 아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많이 놀랐겠다. 듣는 나도 이렇게 놀랐는데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많이 놀라긴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 근데 아직 동물 병원이 문을 안 열어서 토끼 상태가 괜찮은지를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집 앞 동물 병원 일찍 문을 여는 것 같던데 여기로 한번 가 볼래? 주소 알려줄까?"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 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우리 토끼 괜찮겠지? 전선을 많이 갉아먹은 것 같지는 않은데."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병원 가서 의사선생님께 진료받고 나면 괜찮은 거 확인할 수 있을 거야. 토끼는 괜찮을 테니까 너무 염려하지 말고."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좀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내가 좀 이따 전화로 주소 불러줄게. 전선도 혹시 위험할지 모르니까 옆으로 따로 치워 놓는 게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어. 치워두어야겠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응. 치워두고 나서 일단 당황한 마음 좀 가라앉히고 있어. 괜찮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무 당황했었는데 네가 어떻게 할지 차근차근 조언해주니까 좀 괜찮아진 것 같아.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곧 전화해서 알려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올해 사주팔자에 문서 운이 없다더니 정말인가봐."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사주에서 올해에 문서 운이 없다고, 계약 같은 거 하지 말라 했거든. 근데 한 달 전에 동네에 우리 집보다 넓은데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집이 있어서. 고민할 시간도 없이 바로 집을 계약했어." }, { "role": "listener", "text": "시세보다 저렴하게 샀으면 잘 된 거 아니야?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면 그 집에 무슨 하자가 있나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 아랫집 사람이 올라와서는, 아래층 베란다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면 윗집인 네 집이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내 사주가 그렇게 나왔으니, 집을 계약하는 걸 신중하게 결정하자고 했거든. 그런데 내가 빨리 큰 집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에 강행한 거야. 남편한테 미안해서 얼굴을 못 들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 마음이 이해된다. 집이 시세보다 저렴하니까 다른 사람이 계약할까 봐 빠르게 계약을 결정한 건데. 남편이 말린 일을 네가 강행한 게 되어버려서, 남편한테 죄책감이 많이 들었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았겠지. 누수가 있는 집이라니, 정말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집을 샀는데, 누수가 있는 집이었다니. 내가 너였어도 많이 놀랐을 거야. 정말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을 거 같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데 그럴 시간도 없어. 아랫집에서는 지금도 물이 새고 있으니까, 곰팡이라도 생기기 전에 해결해야 돼." }, { "role": "listener", "text": "내가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봤는데 다행히 관련 사례가 있었어. 누수란 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 내에는 매도인에게 보상과 수리를 청구할 수 있대. 일단 너한테 집을 판 당사자한테 이 일에 대해 알려야 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이야? 너한테 이야기하길 잘한 거 같아. 난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 되는 줄 알았어." }, { "role": "listener", "text": "누수가 드문 일도 아니니까 너와 같은 사례들이 존재할 거 같아서 찾아봤어. 이제 조금은 안심된 거 같아서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정말 다행이야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 이제는 남편한테도 얼굴을 들 수 있을 거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회사에서 상사가 나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셨어. 그래서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고민이야. 내 고민 좀 들어줄래?"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어려운 일이 있어서 걱정스러운 친구의 고민인데 당연히 옆에서 도와야지 내가. 그런데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상사가 이번 달에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되어 퇴근을 늦게 하게 될 상황에 놓이셨어. 그래서 나에게 대신해서 자녀분 하원을 도와주실 수 있겠냐고 부탁하셨어.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단번에 거절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힘들었겠다. 나도 회사에서 비슷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말해주면 너에게 도움이 될까?" }, { "role": "speaker", "text": "응.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내 일처럼 고민 들어주고 이야기 해주어서 너무 고마워,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당시에 나는 상사에게 하원은 조금 힘들 것 같다고 거절을 했었어. 대신에 상사께서 맡으신 많은 양의 업무를 조금이나마 돕겠다고 이야기하며 정중하게 이야기를 했었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나도 너와 같이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기분 상하시지 않게 잘 말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 }, { "role": "listener", "text":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아는 너는 말을 정말 예쁘게 하는 친구거든. 분명 상사께서 오해 없이 너의 말을 잘 알아들어 주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이렇게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었는데.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나의 경험담이 너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고 너무 기쁘다. 내일 바로 출근해서 말씀드릴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 할 것 같아. 부탁은 정말 하기도 힘들지만 거절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이야기하니까 분명 거절도 기분 나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응원해주니까 힘이 난다."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야. 내일 혹시라도 더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 줘! 함께 이야기하면서 고민 나누자."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내일 조심스럽게 잘 이야기 꺼내보도록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시험 잘 끝났어? 잘 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생각보다 시험 난이도가 낮아서 안심이더라. 너도 잘 끝냈어?" }, { "role": "speaker", "text": "난 아예 시험 보지도 못했어. 내가 바보같이 시험 장소를 착각해서 다른 곳으로 와버린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그게 무슨 일이야. 열심히 준비한 시험인데 일이 그렇게 되어서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잘못한 걸 누구 탓을 하겠어. 네가 시험장 사전 답사 간다고 할 때 나도 좀 다녀올걸.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다 망쳤네." }, { "role": "listener", "text":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추가 일정 맞춰서 접수하고 그때 본 실력 보여주면 되지. 오히려 준비할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난 거니까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아예 기회가 없는 건 아니라 정말 다행이지. 그래도 이런 실수를 하다니 너무 어이없어서 기운 빠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옆에서 보는 나도 놀랄 만큼 열정적으로 준비했는데 시도도 못 해본 건 실망스럽겠다. 나였어도 김이 새 버려서 기분이 처질 것 같긴 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시험이 어려워서 떨어진 건 내 노력 부족이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시험장 착각은 다시 생각해도 바보 같긴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공부에만 집중해서 시험 안내글을 제대로 못 봤을 수도 있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너무 낙담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난 이런 사소한 것도 잘 못 챙기는데 시험은 잘 볼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이건 네 잘못이 아니고 실수야. 살면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살기만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네 노력이면 시험은 충분히 합격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음 추가 시험 때 힘내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이 맞아.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넘겨야겠어. 후회할 시간에 책이라도 한 번 더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이야. 너 시험 끝나면 같이 뒤풀이나 하러 가자." }, { "role": "speaker", "text": "좋아. 오늘 시험 보느라 고생했을 텐데 푹 쉬고 다음에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아 너무 더워. 더위 먹을 것 같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아침에 뉴스 보니까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일 거라던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햇빛은 작열하지, 내 식도도 타는듯한 목마름으로 괴로워." }, { "role": "listener", "text": "6월인데 벌써 그렇게 더워졌구나. 그래도 그늘진 곳에 있으면 솔솔 바람도 불어서 살 것 같던데. 어디길래 그렇게 더운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 밖이지.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작년 여름에 입던 원피스가 너무 꽉 조이더라고 그래서 이제야 위기감을 느껴서 살을 좀 빼볼까 하고 체육공원에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하긴 나도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에 한동안 빠져 지내느라 살이 그새 3킬로나 불었는데 너하고 운동 좀 같이 해야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다음엔 같이 나오자 나도 혼자 하는 게 영 심심하더라. 그런데 몸 마르기 전에 목말라 쓰러지겠다." }, { "role": "listener", "text": "뭐야? 물 안 가지고 나온 거야? 힘들어서 어떡해? 너 땀 뻘뻘 흘리면서 물 안 마시면 큰일난다." }, { "role": "speaker", "text": "진짜 당황스럽네. 여기 물을 사려면 공원 밖까지 나가야 해서 너무 먼데." }, { "role": "listener", "text": "앗, 그러면 체면을 차릴 것 없이 혹시 주위에 부탁할 사람이 있는지 좀 살펴봐 빨리." }, { "role": "speaker", "text": "어 그래야겠다. 저기 할머니 지나가시는데 한번 여쭤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어서 부탁드려봐." }, { "role": "speaker", "text": "휴 이제야 살 것 같아 내가 이제껏 마셨던 그 어떤 물보다도 맛있었다. 할머니도 내가 죽을상을 하고 부탁드리니 마치 자기 손녀라도 되는 양 급히 뚜껑 열어서 주시는 거 있지. 나 저 할머니 평생 잊지 말고 은인으로 여겨야지."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다행이다 안 그럼 두 번 다시 너 못 볼 뻔했잖아. 목말라 죽은 내 친구라니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 { "role": "speaker", "text": "야아, 너 농담도 심하십니다. 하하, 다음부터 물은 마치 보물인 양 꼭 품에 안고 나와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 교훈 부디 잊지 말고 내 물도 함께 챙겨 올 것을 명하노라." }, { "role": "speaker", "text": "하하, 이 친구 보시게. 일단 나오기나 하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알았어. 우리 같이 열심히 살 빼서 뜨거운 여름을 즐겨보자고." } ]

[ { "role": "speaker", "text": "아 항생제 먹는 거 또 잊어버렸다. 자꾸 잊어버리게 되네." }, { "role": "listener", "text": "아 항생제? 무슨 일이야? 지금 어디 많이 아파?" }, { "role": "speaker", "text": "편도선염이 생겨서 병원 가서 약 받아왔어. 하루 세 번 먹어야 하는데 너무 챙겨 먹기가 힘드네. 나는 왜 이렇게 잘 잊어버릴까?" }, { "role": "listener", "text": "아 아냐. 괜찮아. 약 지금 가지고 있지? 생각난 김에 챙겨 먹으면 되는데 뭐. 나도 늘 잊어버려." }, { "role": "speaker", "text": "아 그래야겠다. 진짜 아픈 것도 서러운데, 내 기억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네가 워낙 신경 쓰고 있는 일들이 많잖아. 바쁘고 정신없으면 그럴 수도 있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이야. 그래서 자꾸 아프고, 약 못 챙겨 먹으니까 더 계속 아프고. 악순환인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최근에 이직도 했고, 많은 변화가 있어서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는 거 같아.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렇긴 해. 정말 시간이 하나도 없어서 힘들어. 늘 일이 있는걸."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우선 생활에서 여유가 생겨야 약도 잘 챙겨 먹고 푹 쉴 수 있는데. 일도 중요하지만, 조금 쉬어가는 것은 어때?"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지금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무 일만 생각하지 말고 퇴근 후엔 네 시간을 가지다 보면 여유가 생길 거야. 그럼 약 먹는 것도 잘 잊지 않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이야. 고마워. 큰 도움이 된다."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우리 같이 편안하게 생각하자고. 약 먹고 빨리 낫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우리 가족은 오늘 다 코로나 양성 판정받았어. 너는 괜찮아? 얼마 전에 같이 밥 먹어서 걱정되네." }, { "role": "listener", "text": "안 그래도 네가 코로나 확진됐다고 해서 나도 검사해 봤는데 다행히 난 음성이야! 오늘 아침에도 자가 진단키트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그럼 정말 다행이다. 우리 가족들은 다 나 때문에 옮아서 고생 중이거든. 진짜 미안해 죽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다들 고생 중이셔서 어떻게 해. 네 마음이 너무 안 좋겠다. 그래도 혹여나 너무 죄책감 갖지는 마."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도 다행히 병원 가거나 할 정도는 아니야. 그래도 약 먹고, 회사도 못 가고 있으니까 마음이 안 좋네. 다들 평소에 엄청 조심했는데 내가 옮길 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치, 가족들이 아픈 모습을 보는 네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겠어. 그냥 아파도 속상한데 너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더 그럴 것 같아서 걱정이야." }, { "role": "speaker", "text": "가족들이 다 건강해서 평소에 병원 갈 일도 잘 없었거든.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무기력하게 앓는 거 보니까 정말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니잖아. 가족들도 아무도 너 원망하지 않을 거야. 당장은 그걸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얼른 회복하는 거에만 신경 써야 해."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렇지. 나도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 대체 어디서 걸린 건지도 모르겠다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조심하는 건데..." }, { "role": "listener", "text": "요즘은 워낙 많이들 걸려서 안 걸리는 게 신기할 정도잖아. 너도 평소에 엄청 조심했던 거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지난주에 우리 만났을 때도 일부러 손님 많지 않은 식당으로 갔잖아."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그래도 걸리다니 정말 속상해. 가족들한테도 못할 짓이고. 심지어 동생네 회사는 엄청 빡빡해서 코로나 걸려도 눈치를 봐야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동생이 아픈 데다가 눈치까지 보시려니까 힘드시겠다. 너도 동생한테 더 미안하겠네. 그래도 너도 조심할 만큼 했으니까 너무 자책하진 마." }, { "role": "speaker", "text": "진짜 나도 내 회사 동료들한테도 미안하고 여러모로 민폐인 것 같아. 이렇게 죄책감 드는 게 몸 아픈 것보다 더 힘든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나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더 힘들면 너무 미안하지. 네가 평소에 책임감이 강한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아. 그래도 이건 절대 네 책임 아니고, 다들 네 탓을 하지도 않을 거니까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하긴 나도 동생이 먼저 코로나에 걸려 왔어도 동생을 탓하진 않았을 것 같긴 해. 네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그렇고 가족분들도 얼른 건강 회복하길 바랄게!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운동은 너무 하기 싫은데 살은 자꾸 찌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머리는 운동해야지 하는데 몸은 움직이기 싫다고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좀 재밌으면 하려나 싶어서 인터넷에 줌바댄스 영상을 찾아봤잖아."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래? 그거 엄청 힘들지만 재밌다던데. 생각 잘했다." }, { "role": "speaker", "text": "아유 말도 마. 몸치도 그런 몸치가 없는 거야. 속도도 느리게 맞춰 놓고 따라 해 봤는데도 총체적 난국이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 { "role": "listener", "text": "첫술에 배부를까. 하다 보면 되지 않겠어? 넌 쉽게 포기하는 스타일이 아니잖아,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몰라, 맘처럼 몸이 안 따라 주니까 너무 당황스러워. 내가 이 정도로 몸이 망가진 건가 한심하고." }, { "role": "listener", "text": "넌 원래 날렵하고 춤도 잘 췄으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너 자신한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충분히 그런 기분 들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예전에 잘 나갔었는데 그 생각만 나면서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과거의 네 모습만 바라고 있으면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잖아. 육아와 집안일에 특화된 네 몸이 줌바댄스에 적응할 시간을 좀 주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 }, { "role": "listener", "text": "급할 거 없이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거지. 나도 이참에 시작해 봐야겠다. 우리 서로 그날 한 거 영상으로 찍어서 교환해서 볼래?" }, { "role": "speaker", "text": "잘할 자신은 없지만 널 웃겨줄 자신은 있어. 동기부여도 되고 좋다. 같이 해보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도 어떻게 해서든 매일 따라 해 볼게. 너도 너 스스로를 한심하게만 여기지 말고 재밌게 해 보는 거다? 넌 금방 잘 따라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하마터면 내 모습에 당황한 채로 그만둘 뻔했는데 너랑 같이 긍정적으로 계속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야말로 네 덕분에 줌바댄스도 해 보게 돼서 너무 고맙다. 우리 꾸준히 해서 살도 빼고 건강관리도 하자."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은 생각이야. 벌써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네."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볼링 동호회 사람들이랑 볼링 내기 치고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어땠어? 오늘 첫 모임이었다며?" }, { "role": "speaker", "text": "응. 내기는 이겨서 게임비는 안 냈는데. 사실 좀 당황스러워. 머릿속이 복잡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때문에 그래? 내기에서 이겨서 게임비를 안 낸 거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야 하는데, 사실 내가 우리 팀에서 제일 못했거든. 근데 다른 사람들이 잘해서 약간 묻어가는 기분이었어. 나는 내가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어서 너무 혼란스럽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 실력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당황했구나. 생각했던 실력과 다른 결과에 혼란스러울 만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너무 내 실력을 과신했었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야. 나 그래도 나름 자신 있었거든. 친구들 사이에서는 잘 친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너 우리 무리 사이에서는 볼링 최고로 잘 치잖아. 충분히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만해. 그래도 네가 실력이 없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하지만 너무 차이가 나게 못했는걸?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이게 맞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볼링 동호회라면 분명 너보다 오래 친 사람들도 있을 거고 어느 정도 실력 차이는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하필 네 팀에 잘하는 사람이 몰린 것일 수도 있고. 그러니까 너무 네 실력을 의심하며 당황하지 않았으면 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확실히 실력이 남다르기는 하더라고. 유명한 볼링동호회 사람들이라 그런가." }, { "role": "listener", "text": "유명한 동호회라면 더욱 그러지 않을까? 내가 보기에는 네 볼링실력은 충분히 출중해. 그러니까 그만 혼란스러워 하고 기운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네. 맞아. 내 실력이 부족하다면 더 열심히 연습하면 되지." }, { "role": "listener", "text": "좋아. 그런 긍정적인 생각 변화. 아주 보기 좋아. 너의 그런 긍정적인 면이 정말 훌륭하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칭찬해줘서 고마워. 이런 고민 할 생각에 볼링 실력을 늘려야겠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기분이 나아졌다니 너무 다행이야. 다음에는 나랑 같이 치러가자. 그럼 자신감이 다시 붙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좋지. 다음에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되게 당황스러운 청첩장을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뭐야. 누구한테 받았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대학교 때 내가 진짜 좋아했던 첫사랑. 그 선배 기억나? 그 선배가 모바일 청첩장 보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 진짜? 그 선배 유학 가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었잖아. 네가 많이 좋아해서 오랫동안 못 잊고 전전긍긍했었지. 근데 그런 사람한테서 청첩장이라니, 너 진짜 당황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유학 다녀와서 좋은 회사 취직한 건 알고 있었는데, 나한테 이렇게 결혼한다고 모바일 청첩장을 보낼지는 몰랐어. 지금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머릿속이 어지럽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하지. 네가 오죽 좋아했던 사람이니. 나 같아도 혼신의 힘을 다해 좋아했던 첫사랑한테 청첩장 받으면 당황스러워서 혼이 나갈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게 뭔가 싶어. 대체 무슨 의도로 보낸 걸까. 나 이 결혼식에 가야 하는 건가?" }, { "role": "listener", "text": "결혼식에 가고 안 가고는 너의 자유지만, 무슨 의도가 있는지 깊게 의미부여는 안 했으면 좋겠어. 네가 지금 그렇게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게, 어쩌면 그 청첩장을 받고 의미부여 해서 아닐까? 어차피 지나간 인연이고 그 사람은 결혼하는데 과도하게 신경 쓸 필요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음. 맞네. 머릿속이 지금 정리가 됐어. 좋은 조언이었어. 네 말대로 내가 너무 의미부여해서 생각했나 봐. 선배 입장에서는 같은 과니까 다른 사람한테 돌리면서 나한테도 준 거일 텐데."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 그냥 명확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이 결혼식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생각하니까 확실히 생각 정리가 된다. 굳이 안 가도 될 결혼식 같아. 물론 가면 오랜만에 보는 대학동창들이 있겠지만 지금도 볼 사람은 따로 연락해서 보니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잘 생각했어. 개인적으로 전에 만나던 사람 결혼식은 안 가는 게 좋은 거 같아. 여러모로 그 사람한테도 본인한테도 좋진 않더라고. 고민하느라 고생했어. 네 선택을 나는 응원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마워.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기는 했는데, 너랑 문자하다 보니까 머릿속이 맑아졌어. 그냥 신경 안 쓸래. 좋은 추억으로 묻어둬야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추억은 추억으로만. 그걸 현실에 끄집고 나오는 순간 삶이 힘들어진다고! 기분이 풀려서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응. 덕분이야. 다음에 또 문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후 수업 너무 졸려서 큰일이야. 아 이렇게 졸리면 안 되는데. 잠 깨는 좋은 방법 있으면 공유 좀 해주라." }, { "role": "listener", "text": "점심 든든히 먹었나 보네.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버티는 거지 나도 별수 없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진짜 하루 종일 비몽사몽해서 이미 커피 네 잔째 마시고 있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너 오늘 진짜 피곤한가 봐. 수업 빼고 동아리방이라도 가서 낮잠이라도 자고 와." }, { "role": "speaker", "text": "부모님이 내주시는 등록금이 얼만데 죄송해서 어떻게 허벅지 꼬집으면서라도 졸린 거 버텨야지." }, { "role": "listener", "text": "하긴. 그건 또 맞는 말이네. 나도 부모님 생각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수업 하루라도 빠지기 힘들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용돈 부담이라도 덜어드리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구했더니 수업 때 졸린가봐. 이 정도면 본말이 전도된 건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알바까지 더 늘리다니 효심이 대단하네. 지금도 잘하고 있으니까 괜히 피로로 쓰러져서 부모님 걱정하시지 않게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 }, { "role": "speaker", "text": "나보다 부모님이 더 고생이신걸. 학생이니 공부 열심히 하는 거야. 당연한 본분이잖아." }, { "role": "listener", "text": "놀면서 학교 다니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감정화자 네가 열정적이고 대단한 거지. 그동안 낯간지러워서 말은 안 했지만 항상 널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어." }, { "role": "speaker", "text": "별것도 아닌 걸로 칭찬해 주니 염치없어도 기분은 좋네." }, { "role": "listener", "text": "이게 왜 별게 아니냐. 부모님도 네 노력 아시면 자랑스러워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덕분에 남은 일정도 힘내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늘 고생했으니 수업 끝나고 아르바이트 시작 전에 시간 괜찮으면 저녁이나 같이 먹어." }, { "role": "speaker", "text": "신경 써줘서 고맙네. 일단 수업 끝나고 다시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지난번에 바지 수선한 곳 괜찮다고 했잖아. 어딘지 나도 알려줄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우리 동네 세탁소인데 실력이 정말 좋아서 나는 자주 애용하는 곳이야. 너도 바지 수선 맡기려고?" }, { "role": "speaker", "text": "바지랑 치마랑 오늘 산 거 다 가져가서 수선하려고. 내가 키가 작으니까 아무리 매장을 돌아봐도 수선 없이 입을 만한 옷이 없더라." }, { "role": "listener", "text": "요즘은 수선할 걸 감안해서 넉넉한 기장으로 나오기도 하잖아. 나도 옷 사면 많이 수선해서 입는걸." }, { "role": "speaker", "text": "난 아예 성인복 매장에서 맞는 걸 찾을 수가 없어. 내 키에는 아동복 매장이 맞는데 그건 또 유치해서 입을 수가 있어야지. 남들 클 때 난 뭐 했는지 부끄러워서 다닐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발랄하고 귀여운 성격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 키는 신경 써본 적이 없으니 걱정 마. 밝고 따뜻한 성격이 최고의 매력이라 이런 건 부끄러워할 일이 못 되는걸." }, { "role": "speaker", "text": "좋게 봐줘서 고맙다. 그래도 꼬맹이들이랑 같은 매장에서 옷 고르다 보니까 기분이 너무 찝찝한 거야. 요즘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날 애들로 보고 반말로 응대하는 직원도 있어서 당황한 적도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 있었다니 신경 쓰일만하네. 직접적인 경험을 들으니 평상시에 오해 때문에 네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겠다." }, { "role": "speaker", "text": "알아주니 고맙네. 진작에 키 작은 성인용 옷을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어서 팔았으면 얼마나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네 말대로 보편적인 사이즈만 아니라 다양성이 존중되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아쉽네. 그랬으면 너도 이렇게 마음 쓸 일 없이 편안하게 쇼핑했을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옷 만드는 회사들은 돈 벌 줄을 모르나 봐. 나도 예쁜 옷 좀 딱 맞게 입어봤으면 소원이 없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다니는 세탁소 사장님이 솜씨가 정말 좋으셔서 너한테 잘 어울리게 맞춰주실 거야. 예쁜 옷 입고 나랑 멋진 카페로 나들이 가서 기분 풀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이라도 있으니 참 다행이지. 세탁소 다녀와서 날짜 한번 잡아보자." }, { "role": "listener", "text": "알겠어. 내가 지금 바로 위치 보내줄게. 다음에 내 옷 찾으러 가면 특별히 너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드려야겠다."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렇게까지 신경 써주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라도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오랜만에 성당에 미살 드리러 갔는데 미사 중에 갑자기 누가 소리를 막 지르는 거야. 진짜 너무 놀랐잖아."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놀랄만하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러니까. 신도가 아닌데 그렇게 미사에 몰래 들어와서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듣긴 했었는데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그랬겠네. 좀 무섭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단이라고 불리는 그런 사람들이 그런 행동들을 하나 봐. 다른 종교 의식은 인정하지도 않고 방해하는 거지. 그날 신부님도 그렇고 나도 집중도 안 되고 분심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런 일 한번 생김 집중이 안 되지. 오랜만에 갔는데 마음이 더 복잡해졌겠어." }, { "role": "speaker", "text": "어쨌든 그 사람 성당 관계자 분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것 보니 저 사람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왜 저러고 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뉴스 같은 데서 보면 궁금해지더라."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난 어릴 적에 친하게 지낸 친구 어머님이 친구가 젊은 나이가 세상을 떠난 뒤에 그런 확인되지 않은 종교에 들어가신 것 봤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말? 실제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친구 죽고 나서도 한참 연락드리다가 끊겼는데 오랜만에 연락을 주셔서 만나 뵈러 갔는데 그런 종교 단체 사람과 같이 오셨더라. 사실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무섭기보다 마음이 아팠어." }, { "role": "listener", "text": "에고, 그랬겠다. 그분 사연을 다 아니까 더 그랬겠다. 어떤 부분이 슬펐는지 알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 어머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는데, 어쩌다 그런 선택을 하신 건지.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내가 믿는 신을 원망하게 될 수도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도 있고, 더 믿음 생길 수도 있지. 신이 있는 그곳에 내 아이가 같이 있다고 믿을 수도 있잖아. 그곳에서는 편하길 바라면서."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아무튼 그 어머님은 그런 길을 선택 하셨더라고. 성당에서 그 이상한 사람을 보면서 친구 어머님 생각도 나고 만감이 교차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래서 네가 더 마음이 복잡해졌구나. 성당에 가서 마음을 잘 달래봐. 자꾸 생각이 나면 신부님께 면담을 요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자꾸 생각이 나서 마음이 무거워지면 그래봐야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 만나러 올 때 골목길로 왔거든? 근데 거기가 불빛이 없어서 깜깜하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어. 빌라 뒤쪽 말하는 거지? 거기 어둡더라." }, { "role": "speaker", "text": "근데 낯선 사람이 내 뒤에서 따라 걷더라고. 근데 기분이 꼭 나를 따라오는 것 같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때 있지. 특히 새벽에 그럴 때는 속이 벌렁거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나도 모르게 너무 당황해서 저 따라오시는 거냐고 물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더니 뭐라고 했어?" }, { "role": "speaker", "text": "엄청 불쾌해하시지 뭐. 내 실수야."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너무 당황하면 그랬을지 몰라. 그분도 당장은 기분 상하셨어도 곧 이해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나라도 무턱대고 그런 말 들으면 기분 나빴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누구나 그런 실수는 할 수 있지. 뉴스를 보면 무서운 일들이 좀 많이 일어나니? 아마 그분도 처음에는 불쾌하셨을지도 모르지만 너를 충분히 이해는 하실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돌리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하면 한동안 후회를 하곤 하지. 하지만 이렇게 사소한 실수와 후회가 하나하나 쌓여서 완성형 인간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 앞으로는 그런 실수 안 하면 되니까 훌훌 털어버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억지로라도 다른 생각을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커피 쿠폰 하나 보낼게. 한잔 하고 마음 털어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맙다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저번 주에 데이트할 때 완전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여자 친구랑 편의점에서 계산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카드 승인이 안 되는 거야. 그럴 일이 없는데 순간적으로 얼굴이 빨개지더라. 완전 당황스럽고 도망가고 싶더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아. 갑자기 카드 승인이 안 되면, 통장에 돈이 없나 걱정되잖아. 주변 사람들 때문에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옆에 여자 친구가 서 있는데 얼마나 너무 부끄럽더라. 쥐구멍에 숨고 싶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나도 그런 경험 있어서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아. 정말 도망가고 싶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랬던 적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응. 나도 저번 주에 그랬어. 카드나 통장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고, 카드사에서 잠깐 서비스 정지 시간이었거든. 그거 모르고 계산하려다가 완전 진땀 뺐던 적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너랑 나랑 같은 카드 쓰나 보다. 그때가 새벽 1시 맞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도 나랑 똑같은 카드 쓰는구나. 문제가 있던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난 또 큰일 있는 줄 알고 걱정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한데. 그때 여자 친구가 계산했거든. 원래 내가 사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부끄러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는 여자 친구도 이해해줄 거야. 우리 한 번쯤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이 있을 때가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여자 친구도 그 상황에서 날 이상하게 보지 않더라고. 자기한테 다른 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계산하면 된다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고맙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오히려 그날 일이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일이 아니라. 여자 친구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된 좋은 일이 된 것 같은걸? 넌 정말 좋은 여자 친구를 뒀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니까 부끄러운 마음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커지네. 고마워. 부끄럽기만 한 일이 네 덕분에 자랑스러운 일이 됐어." } ]

[ { "role": "speaker", "text": "아, 이거 어쩌나. 나 지금 큰일났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지금 급하게 신호가 와서 공중화장실 왔는데 휴지가 없네..." }, { "role": "listener", "text": "아이고... 너무 당황스럽겠는데? 휴지 있는지 확인도 못할 만큼 급했구나? 큰 불은 껐어?"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 여기 어떻게 나가나 고민 중이야. 인기척은 계속 들리는데 휴지 달라고 말할 용기가 영 안 나네." }, { "role": "listener", "text": "워낙 내향적인 성격이니 그 말 하기 부끄러울 만도 하지. 그래도 그냥 나갈 수 없으니 내적 갈등 진짜 심하겠는데, 말할지 말지." }, { "role": "speaker", "text": "응, 이 찝찝한 상태로 계속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 말해보려고 입을 뗐는데 옆 칸 분이 못 들었는지 대답이 없더라고,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에 열이 나네." }, { "role": "listener", "text": "용기 내서 소리 낸 게 어디야. 기특하다. 워낙 부끄러움 많이 타서 너니까 그것도 진짜 큰마음 먹은 거였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하... 다시 말하기 조금 겁나긴 한데." }, { "role": "listener", "text": "한번 시도했을 때 실패했으니 더더욱 민망스럽고 그렇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서 그런데 혹시 와줄 수 있을까? 마침 너희 집 근처거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내 친구 일인데. 위치 보내줘 금방 갈게!" }, { "role": "speaker", "text": "역시 너밖에 없다. 너무 부끄러워서 남한테는 말할 수 없고... 혼자 힘들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일이라면 언제든지 연락 해. 달려갈 테니까." } ]

[ { "role": "speaker", "text": "나 정말 1년 동안 알차게 살았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 이번 해엔 문화생활도 많이 즐기고, 여행도 많이 갔잖아. 이번 해를 되돌아보면 정말 뿌듯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 삶에 충실했더니, 연말 소득공제를 정말 많이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 연말 공제를 많이 받으면 기분이 좋아해야 할지 반성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 }, { "role": "speaker", "text": "정말 혼란스러운 기분이야. 작년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이 받아." }, { "role": "listener", "text": "돈이 많이 돌아온다는 건 좋은데, 그만큼 네가 많이 썼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기분이 좋아해야 할지 나빠야 할지 헷갈릴법하지." }, { "role": "speaker", "text":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야! 결제 내역을 보니 다 내가 쓴 게 맞더라고. 이번에 확실히 내가 많이 즐기면서 살았나 봐." }, { "role": "listener", "text": "작년에 네가 업무가 많아지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잖아.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보상심리 때문에 소비가 늘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직책이 늘어서 그에 따른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과중하게 지워지긴 했지. 덕분에 월급도 늘긴 했지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정말 고생이 많은 한 해이기도 했어. 아마 네 월급이 오르면서 부과된 세금도 많아져서 연말정산에서 더 받을 수 있었나 보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하면 많은 걸 해낸 만족스러운 한 해였던 거 같기도 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는 한 해인 거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올해도 알찬 한 해를 보내길 바랄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저번에 말했던 회사 선배 기억나? 그 선배가 요즘 자꾸 밥을 먹자고 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호감 있는 것 같다던 선배? 따로 나가서 밥을 먹자고 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심지어 퇴근하고 밥 한 끼 하자고 하는데 난 분명히 남자 친구 있다고 말했었거든. 근데도 계속 약속을 잡으려고 해서 당황스러워. 내가 이상한 건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남자 친구 있다고 말했는데도 계속 그러는 거면 좀 이상하긴 한데? 혹시 그런 이유 말고 회사 일이나 다른 일로 너한테 할 말이 있는 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나도 생각해 봤거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더 이상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혼란스러울 만하네. 나 같아도 엄청 난감할 것 같은데? 평소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선배라고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이렇게 계속 거절해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정말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둘만 있는 자리가 불편하면 거절하는 게 맞지. 근데 아무래도 회사에서 계속 봐야 되니까 그게 걱정이 되는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러다가 회사에서 마주치면 어색해질 것 같아서 걱정돼. 혹시나 예의 없다거나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낼까 봐 그것도 걱정이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난감한 문제네. 일단 다시 너한테 밥을 먹자고 하면 부드럽게 거절해 보자. 그래도 안 되면 이유를 물어보는 건 어떨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물어봐도 되는 문제일까?" }, { "role": "listener", "text": "일단 호감 때문이라는 건 우리 추측이니까 물어보는 것도 난 괜찮다고 생각해. 본인의 다른 고민 같은 걸 상담하고 싶은 걸 수도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생각은 못 해봤어. 당장 둘만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서 그랬나봐." }, { "role": "listener", "text":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혹시나 또 호감을 표시하면 그땐 강경하게 거절해도 절대 네가 잘못된 거 아니니까 걱정 마."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한 번 더 제안하면 이유를 물어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너무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 } ]

[ { "role": "speaker", "text": "아휴 오늘 애 때문에 완전 진땀 뺐어." }, { "role": "listener", "text":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고속버스 타고 가는데 애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거야. 너무 당황했지. 화장실을 갈 수가 없는 상황인데."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말 난감했겠다. 당장 해결해 줄 수가 없는 일인데 진땀 뺐겠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니까. 애를 이리저리 어떻게 잘 타이르긴 했는데 그 순간 당황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랬겠다. 버스에 사람들도 신경 쓰이고 혼자서 다급한 상황 해결하느라 고생했어. 대단하다.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지 눈앞이 캄캄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잘 대응한 건 아냐. 급한 거 아니면 참으라고 했다가 못 참겠다고 해서 승객들한테 양해 구하고 페트병에다 소변 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그 정도면 처신 잘한 거지! 당혹스러웠을 텐데도 침착하게 잘 대응했네. 멋지다 내 친구!" }, { "role": "speaker", "text": "부족한 나도 이렇게 칭찬해 줘서 고마워. 그래도 소변이었으니 다행이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이번 사건을 겪었으니 다음번엔 똑같은 상황이 생겨도 더 잘 대응할 수 있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래. 고속버스 탈 때 이런 경우도 생각해서 준비하고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응. 놀라고 다급했을 텐데 고생했어. 다음번엔 덜 당혹스러울 테니 이제 마음 편히 하고 좀 쉬어." }, { "role": "speaker", "text": "응 그래야겠어. 애한테도 참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줘야겠다. 내가 이제 진정되니까 애도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생각이 드네." }, { "role": "listener", "text": "네 말이 맞다. 얘도 적잖이 놀랐을 거야. 같이 서로 토닥여주고 쉬도록 해."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얘기 들어주고 걱정해 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동영상 공유 서비스 보면서 홈트레이닝 하고 있어. 살이 너무 많이 찐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살이 쪘다고? 얼마 전에 봤을 때 육안으로는 잘 모르겠던데?"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군살이 엄청나게 많이 불었어. 옷이 너무 꽉 껴서 길거리에서 바지가 터진 적도 있다니까. 그 이후로 그냥 길을 걸을 때마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의식되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바지가 안 맞을 정도로 체중이 불어난 지 전혀 몰랐어. 겉으로는 티가 하나도 나지 않았거든. 물론 당황스러웠을 네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무리해서 살을 빼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천천히 감량하고 싶었는데 이 사건 이후로 밖에 나가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두려움이 생긴 것 같아.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운동하는 중이야. 운동하고 나니까 정신이 조금 건강해지는 것 같기는 해." }, { "role": "listener", "text": "운동 덕에 정신이 맑아지는 거라면 찬성이야. 네가 순발력이 좋고 센스가 좋아서 홈도 잘할 것 같다. 나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게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목표 체중까지 감량하고 나면 다시 전처럼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바지가 터진 사건도 기억에서 지워질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사실 내 생각에는 지금도 충분히 자신감 있게 살아도 될 만큼 넌 멋있는 친구야. 바지 터진 사건도 웃고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해. 네가 주는 건강하고 맑은 기운은 길거리를 걷는 어떤 사람들의 아름다움보다 훨씬 고귀하거든." }, { "role": "speaker", "text": "정말이야? 나 갑자기 자존감이 확 올라가는데? 나 사실 그 사건 이후로 친구들 모임에도 잘 안 나가게 되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말도 안 돼! 네가 와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줘야 모임 분위기가 살아난다고. 너는 매력이 워낙 많아서 외모로 자존감 떨어질 거 하나도 없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정말로 터널에서 빛 한 줄기를 보게 된 기분이야. 네 덕분에 용기가 생겨."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참 다행이다. 네가 가진 본연의 매력을 스스로도 알면 좋겠다. 그런 건 몸무게 같은 별것 아닌 수치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네 따뜻한 말 덕분에 나 정말 행복해졌어. 그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긍정적인 기운으로 운동을 열심히 해볼게. 자존감도 회복하면서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응. 내가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 만약 다이어트 때문에 너무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나 불러. 맛있는 거 먹자." }, { "role": "speaker", "text": "좋지! 덕분에 오늘 하루 운동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휴일에는 어머니 집에 가는데 이번 주에는 안 갔더니 마음이 불편해."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갔어? 가기 힘든 상황이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친구 생일파티가 있어서 술 한잔 마시고 친구들이랑 놀다 보니 막차 시간이 지났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택시를 타고 가면 되지 그렇다고 안 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워낙 멀어서 택시비가 엄청 많이 나와." }, { "role": "listener", "text": "하긴 우리 같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택시비가 부담스럽기는 하지."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사실 택시비는 핑계고 그냥 귀찮아서 안 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친구들이랑 생일파티 하다 보면 더 놀고 싶고 그래. 우리는 아직 노는 게 더 좋은 나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밤새 놀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런 내가 너무 한심한 거야. 어머니는 그동안 내가 올 날 만을 기다리고 있으셨을 텐데 친구들이랑 노는 게 뭐 중요한 일이라고 택시비 핑계나 대고 어머니한테 실망을 드리냐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한심하긴 뭐가 한심해. 너처럼 어머니한테 매일 전화 드려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직접 다 구해다 드리고 건강 체크 꼬박꼬박 하는 효녀가 어디 있다고. 넌 정말 이 시대가 꼭 필요로 하는 효녀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않아. 어머니가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생각하면 너무 죄송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예전에 너희 집에 놀러 갔을 때 너희 어머니랑 잠깐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네가 이제 부모 걱정 좀 줄이고 네 인생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어. 나도 네 어머니 생각에 동의해. 네가 정말 효녀인 것은 맞지만 이제 네 나이에 맞게 즐기기도 하면서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어머니가 정말 그런 말씀을 하셨어? 내가 내 생활을 더 즐겨도 되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랬다니까. 네가 네 인생을 맘껏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것도 효도야. 자식이 부모님께 너무 많은 의무와 예의를 지키는 게 당신들께는 부담과 미안함이 될 수도 있어. 네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어머니도 행복하지 않으실까?"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나의 이 죄책감을 조금 내려놔도 되겠네.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너무 속상하고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 휴가 때 제주도 여행 갔다 와서 3킬로나 찐 거 있지? 다음 달에 웨딩 사진 찍어야 하는데 나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무 걱정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여행 갔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먹다가 보니까 음식 조절이 안 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구나. 원래 여행 가서 음식 조절하는 게 정말 힘들잖아. 나라도 식단 조절 힘들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름 식단 조절하겠다고 먹고 싶은 거 많이 참고 저녁 8시 이후로는 절대 안 먹었거든. 근데 왜 3킬로나 쪘는지 모르겠어. 나 너무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그럴 것 같아. 여행 가서 음식 조절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속상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다음 달에 웨딩 촬영인데 벌써부터 망한 것 같아. 다이어트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달리기도 할 때 매번 최고 속도로 뛸 수 없잖아. 잠깐 물 마시면서 쉴 때도 있는 것처럼, 너도 이번 달은 잠깐 다이어트 쉬었다고 생각해. 남은 기간 체중 조절 잘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잠깐 쉬어가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하라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내가 그동안 다이어트 하는 걸 옆에서 봤잖아. 너처럼 타이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또 없을걸? 원래 마지막 지점이 제일 중요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긴, 원래 일의 끝맺음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지금부터 하면 성공적인 결혼 사진 찍을 수 있을 거야. 나는 너를 믿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걱정이 앞섰는데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긴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요즘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이사하면서 에어컨 리모컨을 잃어버렸어.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에어컨을 켜지 못하니까 나 자신한테 짜증이 나더라. 이런 것 하나도 제대로 못 하나 싶어서." }, { "role": "listener", "text": "원래 이사하다 보면 꼭 물건 하나씩 없어지잖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야.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나는 너무 덤벙거리는 거 같아. 남편도 왜 이렇게 덤벙거리냐고 한마디 하는데 너무 속상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리모컨 잃어버려서 너도 당황스러웠을 텐데 남편이 그렇게 말해서 속상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남편 때문에 내가 더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 나는 정말 구제불능일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너 이번에 이사 급하게 하면서 정신없었잖아. 그렇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이번에 이사 날짜가 갑자기 당겨지면서 정신없기는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오히려 이사 날짜 맞춰서 준비한 게 대단한 거야. 나는 네가 일 처리도 야무지고, 손이 빨라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너 아니었으면 누가 그렇게 완벽하게 일정을 소화했겠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너 이번에 진짜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어깨 으쓱할 일이지. 리모컨 잃어버린 건 정말 사소한 일이야. 그러니까 대단한 일 한 네가 사소한 일 때문에 너무 속상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이웃과 부부 동반으로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모처럼 고급 식당에서 분위기 좋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 곳이 처음이어서 좀 어색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럴 수 있지. 처음 가보면 어색하고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음식은 맛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맛있더라고 그런데 이웃은 옷을 근사하게 차려입고 왔는데 우리는 청바지 차림이어서 좀 창피했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가정식 레스토랑인데 그렇게 격식을 차릴 이유가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너무 아끼느라 분위기도 즐겨보질 못해서 어설펐나봐."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알뜰하게 살았으니 지금은 편하게 누릴 수도 있게 되었잖아.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우리가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니겠지?"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모처럼 외식에 생각이 복잡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이웃 부부와 너무 차이가 있으니 좀 의기소침했었나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럴 것 없어. 이제부터 마음껏 누리면서 살면 되잖아.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줄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겠어. 젊음이 언제까지 기다려 주지도 않는데 너무 아끼기만 하고 살아 온 것 같긴 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아직 젊어 누릴 시간은 충분해." }, { "role": "speaker", "text": "다음에 우리끼리 근사한 곳에서 외식을 할까?"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좋지! 드라이브도 할 겸 바람이라도 쏘이고 오자."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너희 팀에도 요즘 Z세대가 있니?" }, { "role": "listener", "text": "작년부터 Z세대가 입사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몇 명 있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신입 때문에 일하는데 힘들지는 않아?" }, { "role": "listener", "text": "아직까지 특별히 어려운 건 모르겠어. 너희 팀 신입 때문에 힘든가 보네." }, { "role": "speaker", "text": "최근에 신입이 한 명 들어 왔는데 완전 당황스런 일이 발생했어. 내가 일을 하나 주었는데 그 일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하지 않겠다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이게 무슨 경우야? 팀장이 시키는데 안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네가 정말 어이가 없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기는 한데, 처음 당해보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때는 위에서 시키는 일이면 뭐든 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해. 하지만 업무에 관련된 일이라면 다들 유기적 관계가 있으니까 해야 되는 것이 맞는데 그렇게 무 자르듯이 그렇게 선을 그으면 안 되지."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는 내가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도 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원래 옛날부터 공과 사가 분명하다고 소문 났던 애잖아. 네가 엉뚱한 일이 지시했을 리도 없고, 혹시 그 신입 사원이 업무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그럴 수도 있겠다. 아직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입이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감정화자의 장기를 발휘해봐. 네가 자상하게 하나씩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잖아. 그 신입도 네가 잘 이끌어 주면 너의 오른팔이 될지도 모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오늘 나에게 분노의 감정을 불러일으킨 그 친구를 나의 오른팔로 만들 작업 한번 들어가 볼까?" }, { "role": "listener", "text": "넌 잘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오늘부터 시작한다. 고마워 친구야." } ]

[ { "role": "speaker", "text": "야, 나 진짜 오늘 너무 허무했다." }, { "role": "listener", "text": "응? 오늘 시험 보는 날 아니었어? 왜."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도 설마 필기시험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는데. 그동안 공부한 게 다 헛수고였어."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에는 공부 진짜 열심히 하는 것 같던데?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연락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했어. 밤도 이틀이나 새웠다고. 그런데 시험지를 받자마자 뇌가 새하얗게 변한 것처럼 아무 생각이 안 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긴장했던 게 아닐까? 당황스럽고 속상했겠다.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너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 }, { "role": "speaker", "text": "긴장도 하긴 했는데 아는 문제가 없었어. 이번에 기출 변형이 좀 많았던 것 같더라고. 그런데 같이 시험 보고 나오던 사람들 표정은 좋더라." }, { "role": "listener", "text": "이번에는 운이 안 좋았나보다. 네가 대충 공부했을 리는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운이라고 하기엔 그냥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부족한 것 같아. 똑같이 노력해도 나는 안 되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않아. 사람들한테도 다 주기가 있대. 잘 풀리는 때가 있으면 안 풀리는 때가 있는 거지. 다음에는 꼭 너의 차례가 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그래도 다음번에 다시 시험을 치르면 이번보다는 잘 볼 수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지금껏 노력한 것은 어디 도망가지 않으니까. 너의 노력은 온전히 네 것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다시 도전할 힘이 생기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잘 할 수 있을 거야. 늘 응원할게. 파이팅!"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환율이 갑자기 올라서 너무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이야기 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 지난번에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다음 달에 유럽 배낭여행 가기로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다. 너 예전부터 소원이 유럽 배낭여행이라고 했었지. 지난 방학 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더니 드디어 가는구나. 축하해 친구." }, { "role": "speaker", "text": "비행기표는 이미 샀는데 환율이 너무 오른 거지." }, { "role": "listener", "text": "현지 생활비 때문에 걱정이 많구나." }, { "role": "speaker", "text":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가는 거라 여유자금이 많지도 않은데 갑자기 오르니까 세웠던 계획을 변경해야 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돈 때문에 스케줄 변경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속상하구나? 거기다 유럽 여행은 다들 꿈같은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번에 갔다 오면 또 언제 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가고 싶은 데가 너무 많은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사실 우리 마음은 항상 세계일주잖아. 유럽 여행 다들 한 번에 못 간다고 하잖아. 분명 다음에 또 갈 수 있을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욕심을 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나 같아도 욕심 날 거 같아. 하지만 이번에 유럽 여행 가겠다고 아르바이트하고 준비하는 너를 보면서 마음먹으면 해내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 분명 너에겐 다음 기회가 있을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이야. 다음 기회를 위해 남겨 놓으면 또 다른 설렘도 생기는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넌 네가 가진 것으로 충분히 행복한 여행을 하고 올거라 믿어. 난 그 걱정도 부럽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행복한 고민을 했네. 덕분에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안 들킬 수 있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누구한테 뭘 들켰는데?" }, { "role": "speaker", "text": "뭐긴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산 핑크 새틴 펌프스 말하는 거지. 그걸 옷장 말고 베란다 창고에 놨으면 무사히 지나갔을 텐데. 남편이 지인 분 장례식 간다고 양복 찾다가 그만."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니 구두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한눈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던데 남편도 비싼 거 알아챘겠구나. 그래서 남편 화가 머리끝까지 났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말도 마라. 어제 그동안 내가 쓴 카드 내역 뽑아 보고 언성 높이고 이렇게 믿음이 없는데 어떻게 사냐고 이혼 얘기까지 꺼냈어." }, { "role": "listener", "text": "이혼이라고? 그래서 너는 뭐라고 말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저 가만히 있었지 뭐. 나는 왜 이 모양인지, 지난달에도 잘 매지도 않을 숄더백이랑 그냥 예뻐서 산 반지, 그리고 이 구두까지 몇백을 긁었어. 도무지 충동이 조절이 안 되는데 나 무슨 병이 있는 거 아닐까?" }, { "role": "listener", "text": "남편은 너무 바쁘고 아이들은 사춘기라 예민하게 굴고 너는 너대로 늘 외롭다 슬프다 말하는 거 보고 나도 친구로서 솔직히 걱정됐었어." }, { "role": "speaker", "text": "응 최근에 그런 마음이 더 심해졌어. 어쩐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버텨내지 못하는 쓸모도 없는 한심한 사람이구나 ."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말인데 이번 기회에 남편에게 네 마음을 털어놔 보는 게 어때? 같이 좋은 방법을 모색해 보는 거지. 가족 심리 상담 같은 걸 받아도 좋고 요즘에는 심리 치료 같은 걸 꼭 문제 있는 사람이 받는 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니 너도 편하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볼까? 하긴 나도 내가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구나 하고 느끼고 있었어. 아무래도 그래야 쇼핑 중독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텔레비전에서 너와 비슷한 사례를 본 기억이 나. 그때도 전문가가 어떤 상황에 집중하기보다 그 이면의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고 했었어. 특히 가족 모두의 협조가 있으면 치료율도 높다고 들었고." }, { "role": "speaker", "text": "응 이제 안 되겠어. 애들이랑 남편한테 도움을 부탁해 봐야겠어. 이러다 내가 무너지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텐데 그건 막아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자 나도 도울 수 있는 건 도울게. 그래도 네가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 잘하니까 내 마음이 놓여."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나 좀 도와줘. 나도 내 나름대로 노력할 테니."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도울테니 힘내." } ]

[ { "role": "speaker", "text": "어쩌지 나 피부과 시술받았는데 화장하면 안 된대." }, { "role": "listener", "text": "어떡해? 내일 출근해야 하지 않아? 너 맨얼굴로 출근 안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출근은커녕 화장 안 하고 외출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시술하고 나서 말해줘서 너무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건 미리 말해줘야지 이제 와서 말하면 어떡하냐. 많이 신경 쓰일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집 나서면서부터 다른 사람들 의식될 것 같아. 출근할 자신은 더더욱 없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맨얼굴로 출근하려고 하면 좀 민망하긴 하지. 너는 또 피부에 콤플렉스가 있으니까 더 신경 쓰일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지금 시술받아서 더 울긋불긋해졌는데, 나 정말 출근 못하겠어. 울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로 신경 쓰이면 출근해서 일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지금 월차 낼 수 있나 상사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 나는 왜 당당하질 못할까. 맨얼굴로 출근해야 된다는 소리에 어쩔 줄 모르는 내 모습 정말 별로다." }, { "role": "listener", "text": "모두들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하나쯤은 있잖아. 자신의 모든 점을 다 사랑하기는 힘들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비하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도 내 맨얼굴에 당당해지고 싶은데 쉽지 않다." }, { "role": "listener", "text":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한테 관심 없더라. 너도 너희 회사 사람들 다들 매일 화장하고 왔는지 기억 안 나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고 보니 그렇네... 내가 너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리고 진심으로 네 피부 외출 못할 정도로 나쁘지 않아. 극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면 도전해 보자. 당장 맨얼굴로 출근하는 건 당연히 힘들 테니까 조금씩 외출 범위를 늘려보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집 앞 슈퍼 가는 것부터 해볼까? 시도할 생각도 못했는데 네 덕분에 용기가 난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러다 보면 맨얼굴에도 당당해질 수 있을 거야. 나도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지금 너무 부끄럽고 당황스러워. 나랑 문자 좀 해줘." }, { "role": "listener", "text": "나 지금 한가해서 문자 가능해. 근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나 과제하려고 집 앞 카페 갔거든. 원래 평소에도 자주 오니까 자연스럽게 커피 시키고 자리 잡으려는데 자리가 없는 거야. 이미 커피는 시켰지 자리는 없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저번에 그런 적 있어서 그 기분 너무 잘 알아. 나도 그때 커피 들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한참이나 멍때렸어. 네가 많이 당황스러웠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엄청. 사람들이 막 쳐다보는 거 같고, 당황스럽고 부끄럽더라. 커피라도 안 시켰으면 그냥 나가면 되는 건데, 자리 없어서 서서 커피 기다리는데 정말 식은땀 나." }, { "role": "listener", "text": "그럴만하지. 사실 사람들은 나한테 별로 신경도 안 쓰는데, 괜히 내가 그 당황스러움에 남들이 쳐다보는 거 같고 그러잖아. 어우, 나도 같은 상황이었던 적이 있어서 너무 잘 아는기분이야. 지금 얘기 듣는 내가 다 당황스러울 정도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지금 진짜 쥐구멍에 숨고 싶어. 커피는 나왔는데 이걸 어쩌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2층에도 자리가 없는 거야? 그 카페 2층까지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방금 2층 왔는데 자리 하나 있어서 냉큼 앉았어. 어우, 아직까지 얼굴이 뜨겁네."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꼼짝없이 다른 카페 갈뻔했네. 커피도 다시 시켜야 하고 돈이 이중으로 들 뻔했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차라리 집에 갈까 고민했다니까. 네 덕분이야 고마워. 내가 맨날 1층에 앉다보니까 당황스러움에 2층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내 조언이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다. 오전부터 당황스러운 상황 겪느라 고생 많았어. 힘들었겠다. 이제 기분 좀 풀고 과제에 집중하자." }, { "role": "speaker", "text": "응. 너랑 문자 하면서 기분은 많이 나아졌어. 아까는 엄청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는데 자리에 앉아서 그런가, 괜찮아. 한결 마음이 편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야. 과제 열심히 하고 이따 또 문자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사무실 건물이 정전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 정전된 상태라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지금 사무실의 모든 전기가 차단 되었어. 그래서 사람들이 어두운 사무실에서 휴대폰으로 빛을 비추고 있는 상황이야." }, { "role": "listener", "text": "언제부터 정전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대략 3시간 전부터 정전이 되었는데 다시 복구될 생각을 안 하네."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네가 할 업무가 무지 많다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기한이 오늘까지인 일을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정전 때문에 못 하고 있어. 오늘 안에 끝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럽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정전이 되었다니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겠다. 나 같아도 당황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상사에게 연락을 드리는 게 나을까?" }, { "role": "listener", "text": "미리 연락하는 게 낫지 않을까? 내 생각에는 그게 바람직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항상 나에게 잔소리를 하시는 분이라 말하기가 두렵네. 한두 번 혼난 게 아니라서 말을 꺼내는 것조차 어려워." }, { "role": "listener", "text": "상사분한테 매번 혼나는 게 반복되니 나 같아도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 잔소리를 듣는 것도 상당히 지치는 일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해 봐야지. 너랑 이야기하니까 그래도 좀 마음이 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얼른 연락드려봐. 정전이 빨리 복구되길 기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곧 그렇게 될 분위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몇 달 전 홈쇼핑에서 구입한 화장품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많아서 너한테 좀 줄게." }, { "role": "listener", "text": "어떤 화장품인데 많이 산 거야? 홈쇼핑 호스트의 말에 주문을 참지 못했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는 진짜 티브이를 보면 안 될 거 같아. 드라마 보고 싶어서 티브이를 틀다가도 결국 홈쇼핑 채널에서 멈춘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막 보고 싶은 드라마나 다른 어떤 프로그램이 없어서 그랬겠지. 일부러 뭘 살려고 티브이를 켠 건 아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만 잠깐 광고할 때 홈쇼핑을 보다가, 잠깐 사이에도 나도 모르게 막 주문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 }, { "role": "listener", "text": "홈쇼핑에서는 원래 너처럼 잠깐 채널을 돌리다가 멈추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말로 소비자를 유혹하니까, 네가 쇼호스트에 설득당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그렇게 충동적으로 주문하고 막상 주문한 물건을 받을 때까진 기분이 너무 좋은데, 한편에 쌓여있는 상품들이 늘어날 때마다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 보여."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주문한 그 순간에는 네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고 또 유용하게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주문한 거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물론 그런 상품들도 많이 있었지. 근데 요즘 점점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호스트 말에 이끌려서 충동적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바쁘게 직장 생활하고 쇼핑할 시간도 넉넉하지 않은 네 상황에서, 홈쇼핑은 정말 편리하고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경우가 많으니 네가 사고 싶은 상품이 많은 게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주문한 화장품도 막상 받고 보니 예전에 비슷한 상품을 주문해서 이미 가지고 있었던 거야. 그것도 모르고 또 주문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예전에 비슷한 옷 있는데 없다고 생각하고 또 구입한 적 있었어. 너도 홈쇼핑 호스트가 어떻게 말하는 경우에 따라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어쩌다 한두 번이면 그럴 수 있겠지만 요즘은 자꾸 필요도 없고 이미 갖고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네." }, { "role": "listener", "text": "아무래도 앞으로 그러지 않으려면 티브이를 보는 너희 집 소파 옆에 네가 그동안 홈쇼핑에서 구입했었던 목록을 적어놓는 메모장을 두는 게 어떨까 그럼 적어도 이미 구매해서 집에 있는 상품들은 재구매할 확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진짜 그래야 하겠어. 뜯지도 않고 베란다에 잔뜩 쌓여있는 상품들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돼." } ]

[ { "role": "speaker", "text": "야, 나 오늘 갑자기 야근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뭐? 너 오늘 중요한 날이라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 남자 친구 생일이라 빨리 퇴근하고 생일 파티에 가려고 했는데 어떡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어떡해! 큰일이네. 몇 시까지 야근해야 한대? 파티는 몇시에 시작해?" }, { "role": "speaker", "text": "모르겠어. 일단 남아서 오늘까지 레포트 제출하고 가라고 하는데 파티는 한시간 뒤에 시작이야. 나 정말 큰일났어." }, { "role": "listener", "text": "남자 친구한테는 파티에 늦는다고 말했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아직. 평소에도 일하느라 잘 안 챙긴다고 불만이 많았는데 생일까지 이렇게 돼서 너무 곤란하고 당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겠다. 어쩜 이렇게 갑자기 야근이 생길 수가 있어. 듣는 나도 화가 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가 많이 화내진 않겠지? 어떻게 얘기해야 이해해 줄까 걱정돼." }, { "role": "listener", "text": "속상해하겠지만 잘 설명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남자 친구도 이해해 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응, 알겠어. 최대한 빨리 연락해봐야겠다. 일단 업무를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인데 내가 한 시간 안에 할 수 있을까?"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넌 집중력도 좋고 일 처리 능력도 빠르고 정확하잖아.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너 말대로 집중해서 해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응. 갑자기 야근 생긴 건 억울하지만 넌 잘 해결할 수 있어. 힘내고 남자 친구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줘." }, { "role": "speaker", "text": "알겠어, 축하한다고 꼭 전해줄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