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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e": "speaker", "text": "요즘 차 액세서리는 어떤 게 유행인 거지?" }, { "role": "listener", "text": "요즘에는 차에 이것저것 많이 해놓더라. 컵홀더도 그렇고. 그건 왜?"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차 새로 바꿨거든. 내가 원하는 외제차로."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무 축하해. 너의 드림카 산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좀 무리인가 싶었는데 더 열심히 살자는 의미로 긁었어. 기분 좋아서 하늘로 날아갈 거 같다." }, { "role": "listener", "text": "와, 너 그 차 학생 때부터 가지고 싶어 했잖아.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대가가 있네. 기분 정말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기분은 최고지만, 이제 시작인걸. 이 차 끌면서 더 열심히 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우리 나이에 외제차라니. 다 네가 성실하게 살아온 덕분이지. 액세서리는 내가 선물로 줘야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그나저나 진짜 뭐를 사야 하나?" }, { "role": "listener", "text": "일단 외제차니까 로고가 보이게끔 차키 홀더 먼저 사봐. 요즘 많이 사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런 것도 있어? 외제차 사면 차값보다 액세서리값이 더 나올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재미에 외제차 꾸미는 거 아니겠어? 너무 부럽다." }, { "role": "speaker", "text": "너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곧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 같이 드라이브 가자."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내가 다 고맙네." } ]

[ { "role": "speaker", "text": " 생일 축하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내가 들으라고 이야기하던 라디오 들었니?"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들었지.어떻게 안 들을 수가 있어요? 내가 방송을 탄 날인데."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들었군. 너의 스무 번째 생일을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 생일을 라디오에서 축하받을 줄은 몰랐어.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목소리로."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기억에 남을 만한 뭔가를 해주고 싶었는데 다행히 사연이 채택이 되었네."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나를 그렇게 좋아하고 걱정해주는지 몰랐어. 지금까지 받아본 생일 축하 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우리가 서로 공부 핑계로 자주 못 봐서, 뭔가 특별한 걸 해주고 싶었어. 네가 좋았다니 나도 덩달아 좋네! 이제부터 자주 보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자주 보고 싶은데 대학은 공부 해야 하는 게 정말 많네."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의사가 꿈이니 공부를 많이 해야지. 공부 많이 해서 좋은 의사가 되면 좋겠어. 내가 항상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너도 공인회계사 합격하길 바라. 나중에 내가 병원 개업하면 너한테 회계처리 맡길게."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 우리 만나서 생일 축고 회계계약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 { "role": "speaker", "text": "이번 달 말에 중간고사 끝나면 강릉으로 같이 여행 갈까?" }, { "role": "listener", "text": "좋아. 우리 시험 잘 보고 신나게 놀아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이번 여름 진짜 덥지 않냐?" }, { "role": "listener", "text": "어, 진짜 찜통 더위야. 더워서 밤에 잠도 못 자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밤이나 낮이나 너무 덥지. 근데 나는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뭔데, 알려 줘 봐." }, { "role": "speaker", "text": "밤에 선풍기 틀고 추리 소설 읽으면 완전 최고야!" }, { "role": "listener", "text": "더운데 글이 눈에 들어와?" }, { "role": "speaker", "text": "읽다 보면 몰입해서 더운 줄도 모르고 시간 가는 줄도 몰라. 생각보다 엄청 좋다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완전 솔깃한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괜찮은 방법이지? 너도 밤에 추리 소설 읽는 건 어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시도해 봐야겠다. 그런데 나 추리 소설은 잘 모르는데 추천해 줄 수 있을까?"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추리 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내가 재미있는 것들로 추천해 줄게." }, { "role": "listener", "text": "야, 너 완전 추리 소설 전문가 같은데? 평소에 책 많이 읽는 덕 좀 보나봐. 본받아야겠다. 추천해 주시면 열심히 읽겠습니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래, 내가 목록 보내줄게. 아니다, 그냥 내가 몇 권 빌려줄게. 이따 저녁에 우리 집으로 올래?"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나야 완전 땡큐지. 이따 너희 집으로 갈게!" }, { "role": "speaker", "text": "응,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바쁘니? 나 방금 공항 도착했다!"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던가?"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 부모님 모시고 해외 여행 가는 날. 나 지금 너무 신나서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 { "role": "listener", "text": "와, 나 같아도 부모님 모시고 패키지로 해외여행 가면 너무 좋아서 하늘로 날아갈 거 같아. 네가 진짜 신날 만하네." }, { "role": "speaker", "text": "응. 지금 우리 가족 다 신나서 들떠있어. 이날만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진짜 절로 어깨춤이 나온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네가 얼마나 기다려온 여행인지 내가 너무 잘 알지. 그렇게 회사 일 때문에 고생하다가 여행 가려니까 기분이 더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예상보다 회사 프로젝트가 길어져서 계획했던 거보다는 늦게 가는 거라, 부모님이 기다리셨던 거 생각하면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그만큼 더 신나게 즐기고 오면 되니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부모님도 회사 일 때문에 늦춰진 거라 그렇게 신경 쓰시진 않을 거야! 감정화자 너는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확실히 놀자는 주의잖아. 엄청 재밌고 신나게 놀고 올 수 있을걸!"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얘기해주니 기분이 더 좋아진다. 네가 알려준 해외 맛집 리스트 싹 다 들려보려고!" }, { "role": "listener", "text": "어? 정말? 내가 추천해준 데 간다고 하니까 이거 뭔가 되게 뿌듯한데!" }, { "role": "speaker", "text": "몇군데 골라서 부모님 보여드리니까 맛있어 보인다고 좋아하시더라고. 덕분이야! 식당 알아보려면 꽤 힘든데 공감화자 덕분에 편하게 다녀오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우, 별말씀을. 내가 갔다가 괜찮아서 추천해준 건데 마음에 들어하니까 너무 다행이다. 나도 덩달아 너무 신나!" }, { "role": "speaker", "text": "네가 신나 하니까 나도 좋다. 너도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해외 한번 더 다녀와봐. 엄청 좋아하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저번에는 나 혼자 갔으니 이번에 갈 때는 나도 부모님 모시고 가려고, 조언 고마워. 잘 다녀오고 또 문자 하자!" }, { "role": "speaker", "text": "응! 한국 와서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사귄 내 여자 친구 말이야. 술이랑 친구들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랑 천생연분이네. 너도 그런 거 되게 좋아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런 걸 알고 만난 건 아닌데, 만나고 나니까 이런 부분에서 딱 잘 맞는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예전 여자 친구랑은 그런 걸로 많이 다퉜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사실 그때 정말 힘들었거든. 나는 외향적인 사람인데 전 여자 친구는 무척 내향적이고 소심해서 술자리 같은 걸 완전히 싫어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성향이 맞지 않으면 연애할 때 싸울 일이 참 많은 것 같아. 누가 잘못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일 뿐이니까, 해결하기도 쉽지 않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근데 이상하게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 들곤 했어. 지금 여자 친구는 나만큼이나 이런 걸 좋아해서 부딪힐 일도 없고 내가 여자 친구를 설득할 일도 없어. 정말 다행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잘 맞는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부럽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어제도 서로 친구들 만나면서 맥주 한잔씩 할 거니까 집 가는 길에 잠깐 연락하자고 합의했거든.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 }, { "role": "listener", "text": "둘 다 그런 쪽으로 완전히 쿨한 사람들이구나. 그리고 네가 여자 친구 걱정 시키거나 속 썩일 만한 일을 하는 남자도 아니니까, 이렇게 너를 믿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탈 없이 잘 만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여자 친구도 그렇게 말하더라. 내가 술자리에서 애먼 짓 할 것 같지 않아서 오히려 구속하지 않게 된대. 그리고 자기도 술자리 같은 걸로 구속당하는 게 무척 싫다고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믿음을 얻었단 말이야? 네 여자 친구 성격이 좋은 것도 맞지만, 무엇보다 네가 좋은 사람이자 좋은 연인이라서 그럴 수 있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이 사람이랑은 진지하게 오래 만나볼까 해. 만약 결혼한다면 신혼집에 친구들 불러서 술 먹는 것도 너무 재밌을 것 같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 재미 하나만 있어도 신혼 생활 3년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겠다. 좋은 사람 만난 거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조만간 얼굴 보고 소개해 줄게." } ]

[ { "role": "speaker", "text": "너 전시회 잘 끝났어? 성공적인 전시회 정말 축하해!" }, { "role": "listener", "text": "어, 와줘서 고마워. 안 그래도 고맙다고 연락하려고 했어. 참 그때 같이 온 분은 누구셔?" }, { "role": "speaker", "text": "아, 회사 옆자리 직원 언니야. 나랑 언니, 동생 하는 사이지." }, { "role": "listener", "text": "어쩐지 처음 보는 분인데 친구는 아닌 것 같아 보였어. 그분께도 고맙다고 전해줘."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럴게. 네 사진 너무 좋다고 하더라. 삶의 희노애락이 그대로 진하게 담겨있는 것 같았다고." }, { "role": "listener", "text": "이야, 과찬인걸? 너무 기쁘다. 근데 너는 어쩌면 그렇게 인맥이 넓어?" }, { "role": "speaker", "text": "하하, 갑자기 무슨 칭찬이야. 내가 인맥이 넓나?" }, { "role": "listener", "text": "보통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은 밖에서 잘 안 놀잖아. 근데 언니, 동생 하는 사이라니!"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하하,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 가까워지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 }, { "role": "listener", "text": "회사 밖에서도 안에서도 항상 사람을 가까이하는 너의 밝은 성격 참 부러워. 그런 너의 친화력이 내게 많은 희망과 자극을 준다. 진짜야!" }, { "role": "speaker", "text": "어머, 얘! 갑자기 칭찬을 하고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너무 기쁘다." }, { "role": "listener", "text": "넌 기뻐해도 돼. 잘 지내는 것도 모자라서 내 전시회 때 꼭 모셔 와주잖아. 그게 참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나야말로 너처럼 멋진 예술가 친구가 있어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다음에도 꼭 그분과 함께 오길 바랄게. 그때는 내가 사인도 해드리고 인사도 더 반갑게 할 테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렇게 하자. 분명 좋아할 거야. 아무튼 전시회 축하하고 다음에 또 연락하자!" } ]

[ { "role": "speaker", "text": "1년 동안 기다려왔던 그 게임 최신팩 드디어 구매했어! 아 정말 신나."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 진짜 신나겠다. 어떻게 샀어? 나는 지금 일주일째 실패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중고마켓에 예약 걸고 알림 설정해놨어. 알림 올 때마다 밤낮을 안 가렸. 힘들게 구매한 만큼 너무 기쁘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밤낮 안 가리고 사는 데 열중했다면 구하고 나서 성취감이 장난 아니었겠어. 진짜 기분 좋겠는걸? 밤낮 없이 구하느라 피곤하진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며칠 피곤했. 근데 피곤함을 싹 잊을 만한 기쁨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고생한 만큼 어렵게 구한 거라 정말 기쁘겠네. 나 같아도 신나 가지고 피곤함도 못 느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받자마자 피곤함도 못 느끼고 하루 종일 게임만 했. 진짜 재밌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재밌어? 시간 들여서 고생해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1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더라. 이전 시리즈보다 좋고 미션도 어려워졌어. 그런지 더 재밌더라고 밤샐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이해해. 게임 하면 시간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가더라. 더군다나 그렇게 기다려서 시작한 게임이니까, 나 같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시간이 쏜살같이 가버려. 너 이번주에 시간 되니? 우리 집에 와서 같이 할래?"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나도 그거 너무 해보고 싶은데 가도 돼? 진짜 너무 기대된다."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이 재밌는 걸 나 혼자 할 순 없어. 게임은 같이 해야 더 재밌잖아? 주말이니까 밤새 게임하자!" }, { "role": "listener", "text": "좋아! 내가 맛있는 거 잔뜩 사갈게. 초대해줘서 너무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저번에 말했던 김대리 님 있지? 퇴사하고 식당 차렸다던 분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응, 기억난다. 회사 다니실 때도 네가 잘 따르던 분 맞지?" }, { "role": "speaker", "text": "응. 그분이 차린 식당이 글쎄, 대박이 났지 뭐야. 매일매일 돈을 쓸어 담으신단다. 소식 듣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와, 네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엄청 응원하던 분이잖아. 진짜 다행이다. 내가 다 기분이 좋네!" }, { "role": "speaker", "text": "사실 잘 될 줄 알았어. 성실하신 데다가 성격도 좋으시거든." }, { "role": "listener", "text": "배 아플 만도 한데 너도 참 그릇이 크다니까. 이럴 때 보면 느껴져." }, { "role": "speaker", "text": "남 일에 배 아파하면 뭐 해. 나는 어차피 내일도 출근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아는 게 네 미덕이야. 너도 잘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나야 일개 회사원인데 잘 될 일이 뭐가 있어. 그냥 하루하루 성실히 사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인생 일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김대리 님도 그렇게까지 잘 될 줄 알고 시작하셨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긴 하지. 조만간 식당에 같이 가자. 내가 살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분도 엄청 좋아하시겠다. 워낙 너를 아끼셨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크게 팔아드리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다시 인사도 드려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네 덕에 맛있는 것도 먹고 나야 좋네." } ]

[ { "role": "speaker", "text": "나 지금 퇴근 중이야. 조금만 기다리면 도착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생각보다 빠른데? 지금 차 안 막히나봐?" }, { "role": "speaker", "text": "버스 타면 막히기도 하고, 오늘 날씨도 좋아서 따릉이 타고 퇴근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따릉이 타고 퇴근이라니 생각해 보지도 못했네. 원래 퇴근길은 신나는 건데 이러면 업그레이드 되겠어. 갑자기 너의 퇴근길이 부러워지는데." }, { "role": "speaker", "text": "부럽지? 근데 오늘은 퇴근이 다른 날보다 조금 빨라서 여유 있게 따릉이를 타본 거였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가성비 대비 효과 너무 좋은데. 요즘 날씨도 좋아서 가로수길로 달리면 나들이도 부럽지 않겠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 처음 해봤는데 좋은데. 앞으로 날씨 좋은 날은 가끔씩 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따로 운동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닌데 운동도 되고 즐거운 퇴근도 하고 차도 안 막히고. 1석 3조인데. 나도 해보고 싶어지네." }, { "role": "speaker", "text": "아까 거래처에 갔었는데 여러 가지 불만을 계속 이야기하셔서 은근히 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 달리면서 풀리는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항상 불만이 많고 좀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분들 있더라고. 그런 분들하고 일하거나 이야기하면 나도 기분이 다운되더라. 오늘이 그런 날이었는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게 돼서 잘됐네." }, { "role": "speaker", "text":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탔던 건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게 돼서 너무 좋아. 그리고 좀 있다 우리 만날 거잖아." }, { "role": "listener", "text":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동료도 좋고 오늘은 박자가 딱딱 맞는 날이네. 더해서 맛있는 거 먹어서 기분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아." }, { "role": "speaker", "text": "이러다 하늘을 뚫고 올라가겠어. 내 마음은 벌써 가 있는 거 알지? 조금만 기다려." }, { "role": "listener", "text": "응, 조심해서 달려와."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이만 보 걸었어." }, { "role": "listener", "text": "웬일이야. 주말에는 침대랑 떨어져 있기 힘들어하던 애가." }, { "role": "speaker", "text":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게 한심한 것처럼 느껴져서 등산 모임에 가입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오늘 그럼 거기 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역에서 7시에 모여서 등산했어."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힘든데? 괜찮아? 산 처음 타보잖아." }, { "role": "speaker", "text": "처음엔 힘들었지. 근데 처음 타본다고 하니까 그 전날 복장부터 준비물까지 다 말해주고, 산 타면서도 계속 도와주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오 다행이다. 진짜 잘 챙겨주시네. 그럼 정상까지 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분들 아니었으면 끝까지 못 올라갔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등산 모임 나간 보람이 있구먼. 진짜 뿌듯했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응, 들어오길 잘했어. 다음 주 모임도 나가기로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잘했어. 뭐든 새롭게 경험해 봐야 좋은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처음 해보는 일이라 겁먹었는데 그럴 필요 없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그 말 들으니 나도 도전하고 싶어지는걸." } ]

[ { "role": "speaker", "text": "와. 다리에 알 장난 아니게 배겼어." }, { "role": "listener", "text": "어디를 다녀왔길래 그래?" }, { "role": "speaker", "text": "어제 꽤 오랜만에 혼자 북한산 등산하고 왔지." }, { "role": "listener", "text": "등산은 만만하게 볼 게 못 되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숨도 무지하게 찼어.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통증도 있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올라가는 동안 경치 구경하느라 고통이 잊히지 않아?" }, { "role": "speaker", "text": "응. 산새 소리도 좋고, 공기도 너무 좋아서 힘든 건 신경 안 쓰였어." }, { "role": "listener", "text": "우와. 너한테 듣기만 했는데 산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간식은 따로 안 먹었어?" }, { "role": "speaker", "text": "아무 데나 철퍼덕 앉아서 김밥 먹었지." }, { "role": "listener", "text": "좋은 경치에 맛있는 김밥이라니, 정말 좋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그리고 정상에 발 딛는 순간, 가슴이 탁 트였어." }, { "role": "listener", "text": "야호, 하고 소리는 질렀어? 그렇게 하면 가슴이 더 뻥 뚫리잖아." }, { "role": "speaker", "text": "당연히 했지! 옆에 있던 등산객들이 나 쳐다보더라." }, { "role": "listener", "text": "다음에는 네가 민망하지 않게 나랑 같이 가서 야호, 하고 외치자." }, { "role": "speaker", "text": "좋지! 같이 등산하면 더 재밌겠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오늘 술 한잔하자. 내가 살게." }, { "role": "listener", "text": "왜, 좋은 일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내 동창이 건설회사 상무로 승진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라 나도 덩달아 기뻐." }, { "role": "listener", "text": "뭐, 정말? 이야, 그렇게 친한 친구가 한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기분이 정말 좋지. 네가 정말 기쁘겠어!" }, { "role": "speaker", "text": "친구가 승진하고 나서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내 덕분에 취직도 하고 이렇게 승진도 했다고 눈물 흘리면서 기뻐하는데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 { "role": "listener", "text": "친구한테 일도 소개시켜주고, 친구의 승진까지 본인 일처럼 기뻐해주는 너같이 훌륭한 친구가 내 친구라 다행이다. 넌 정말 훌륭한 사람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또 쑥스럽네. 아무튼 친구의 승진이 너무 기뻐서 네게 술 한잔 사주고 싶었어!" }, { "role": "listener", "text": "좋지. 친구 승진 덕분에 나는 덕을 보네. 이거 나도 친구에게 감사해야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냥 나랑 술 한잔 기울이면서 내 동창의 승진을 기뻐해주면 그걸로 됐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같이 기뻐해주는 게 뭐 어렵다고, 동창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들었는데, 고생한 덕이 이제 오나보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 같아. 고생한 만큼 보상받는 거 같아서 지켜보는 내가 더 감사하고 기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네가 진짜 기쁘겠어. 기쁜 소식 전해 듣는 나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랑 정말 친한 동창이라 기분이 아주 더 좋아. 이 기쁜 마음을 만끽하며 술 한잔 해야겠어. 이따 연락하면 나와." }, { "role": "listener", "text": "좋지. 오늘 아주 신나게 왕창 마셔보자고.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사귀고 첫 기념일이라 너무 떨려." }, { "role": "listener", "text": "준비는 잘하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응, 선물은 샀고, 카페에서 제작 케이크도 주문했어."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센스 있는데? 그냥 케이크도 아니고 주문 제작한 케이크라니! 여자 친구가 정말 좋아할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만족했으면 좋겠어. 이렇게나 내가 좋아해 본 사람이 처음이라 뭐든 좋은 것만 주고 싶거든."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먼저 반해서 사귄 사람은 지금 애인이 처음이잖아. 사랑 같은 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연애하더니 행복해 보이네!" }, { "role": "speaker", "text": "응, 정말 행복해. 사랑을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저절로 알게 되었어. 내가 많이 배울 수 있는 사람이고, 함께 있으면 정말 즐거워." }, { "role": "listener", "text": "둘이 서로 아끼는 거 보면 나도 얼른 연애하고 싶어진다니까. 네가 이렇게까지 행복해할 줄은 몰랐어. 정말 내가 다 기분이 좋네." }, { "role": "speaker", "text": "더 잘하고 싶고, 더 사랑해 주고 싶고 그래. 요즘처럼 매일이 즐거울 때가 있나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랑꾼이네. 네 애인이 절로 부러워지는데 편지는 썼어?" }, { "role": "speaker", "text": "앗, 편지를 잊을 뻔했네. 고맙다 친구야. 큰일 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지금 네가 나에게 말한 이야기들 솔직하게 쓰면 여자 친구에게 네 마음이 생생하게 전달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오, 그래야겠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쑥스러웠는데 편지에 담아야겠어. 네 덕분에 완벽한 기념일이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한 거지. 제대로 기념일 보내고 와서 후기 알려줘!"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요즘 턱걸이하는 게 너무 재밌다."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운동 하나도 안 하던 애가 웬일이래?" }, { "role": "speaker", "text": "하하, 군 입대 전까진 그랬었지. 하지만 군인이 된 지금은 다르다고!" }, { "role": "listener", "text": "오, 너의 말에서 군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턱걸이는 몇 개 정도 해?" }, { "role": "speaker", "text": "놀라지 마. 무려 열 개나 할 수 있다고!" }, { "role": "listener", "text": "와, 입대 전까진 하나도 못하던 애가 열 개나 하다니. 군대에서 엄청 노력했나 본데?" }, { "role": "speaker", "text": "그랬지. 턱걸이를 처음 할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점점 개수가 늘어나는 게 눈에 보여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개수가 하나하나 늘어날 때마다 짜릿한 성취감을 느꼈나 봐. 몸도 입대 전보다 꽤 좋아졌겠다?" }, { "role": "speaker", "text": "확실히 한 개도 못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많이 좋아졌지." }, { "role": "listener", "text": "거울을 볼 때마다 좋아진 몸을 보고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너 자신이 참 대견스럽겠어. 선임들도 네가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되게 좋아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내가 부대에 처음 전입했을 때만 해도 선임들이 나보고 비실비실해 보인다고 별로 안 좋아했었거든. 근데 지금은 다들 나를 인정하고 신뢰해줘." }, { "role": "listener", "text": "전입 초반엔 심적으로 많이 몰려 있었을 텐데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이겨내고 인정받은 네가 대단하다고밖에 못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하하, 아직은 많이 부족해. 더 노력해서 스무 개 서른 개도 해낼 거야." }, { "role": "listener", "text": "하나도 못했던 애가 열 개까지 해냈는데,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넌 분명 해낼 수 있을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동호회에서 2박 3일로 여행을 간대! 정말 꿈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기뻐 보이네. 그래서 너도 주말 모임에 오겠다고 한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몇 년 만에 시간이 나는지 모르겠다. 원래 내 남편이 취미가 없어서 항상 나랑 붙어있길 원했거든. 최근 가입한 동호회가 잘 맞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남편이 껌딱지처럼 네 곁에만 붙어 있으려고 해서 네가 고민이 많았지. 이제 너도 자유를 만끽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요즘 얼마나 숨통이 트이는지 몰라. 남편도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사람들 대하는 걸 어려워하셨는데 요즘은 괜찮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다. 나라도 남편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기쁠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진짜 자식 키우는 기분이라니까. 2박 3일 여행까지 간다고 해서 속으로 얼마나 안도했다고." }, { "role": "listener", "text": "다 네 덕이지. 그 동호회도 네가 주민들한테 정보 묻고 부탁해서 가입한 거잖아. 너희 남편은 정말 똑 부러지는 부인 잘 만났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사실 우리 남편도 내 덕에 좋은 사람들 만났다고 나한테 많이 고마워해. 나도 남편이 잘 적응해 주는 덕분에 자유롭고."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정말 고마울 것 같아. 늘 무기력하고 동굴에 갇혀 있던 내게 손을 뻗어준 사람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어쩜 그렇게 예쁘게 표현하니? 덕분에 안 그래도 좋았던 기분이 하늘을 찌른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기뻐 보여서 나까지 정말 기분 좋다. 앞으로 남편 걱정은 말고 주말 모임에 자주 나와. 애들이 너를 좋아해."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안 그래도 앞으로 자주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주말에 웃는 얼굴로 보자. 남편도 너도 행복한 것 같아서 정말 보기 좋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고마워. 내 기쁨을 네 일처럼 생각해 줘서." } ]

[ { "role": "speaker", "text": "나 어제 친구들과 골프를 쳤는데 처음으로 내기에서 이겼다." }, { "role": "listener", "text": "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인데? 너 항상 친구들하고 골프 칠 때마다 내기에서 져서 밥값 내고 왔다고 투덜거렸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게 얼마 만의 짜릿한 우승인지 아직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노래가 절로 나온다."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축하한다. 그동안 그렇게 잘하고 싶어도 안 된다고 허구한 날 포기하고 싶어 하더니 다 네가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한 덕분이지."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어제는 마치 신들린 듯 모든 샷이 막 잘 되길래 드디어 그분이 나에게 왔구나 싶었지."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나도 그 멋진 모습을 봤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오랜만의 우승하고 먹은 밥이라 더 배가 불렀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내 맘이 기분 좋아 조금만 먹어도 배가 터질 듯이 부르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내가 이긴 것처럼 기분이 좋네. 이번 기회에 네가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 { "role": "speaker", "text": "야 그동안 친구들하고 골프 칠 때마다 져서 얼마나 속으로 화가 났는데도 표현도 못하고 나 자신을 원망했는지 아니?" }, { "role": "listener", "text": "스포츠에서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니? 네 맘이 그동안 많이 억울하고 화가 났었다는 건 당연해." }, { "role": "speaker", "text": "골프가 참 신기하다. 어떻게 그동안 속상했었던 맘이 하루아침에 싹 달아났는지 나 자신이 너무 웃겨."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충분히 지금의 행복감을 느낄 자격이 있어. 물론 이러다가 또 안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기쁜 순간을 기억하고 계속 즐거운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네 말대로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더 갖고 골프를 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다음엔 그 기쁨을 나에게도 좀 양보해 주는 건 어때? 이번 주라도 당장 골프장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 가져보자."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래 당장 만나자. 지금의 이 즐거움을 당분간 양보하고 싶지 않다." } ]

[ { "role": "speaker", "text": "결혼식 날짜를 잡고 났더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 }, { "role": "listener", "text": "결혼 정말 축하해. 나도 얼마나 기쁜지 몰라."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어. 결혼을 결정하고 나니까 엄마가 나보다 더 기뻐하셔."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정말 많이 좋아하시더라. 얼굴이 환해지셔서 몰라보게 예뻐지셨던걸? 너도 어머니가 좋아하는 거 보고 기뻤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기쁘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더라. 내가 학위를 받느라 오랫동안 공부했잖아. 그러느라 돈을 많이 못 벌어서 그동안 부담이 크셨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건물 청소 일까지 하신다고 고생이 많으셨잖아. 정말 대단하셔."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받으신 월급을 꼬박꼬박 모으셔서 혼수 장만을 해주셨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얼마나 감사한 일이야. 훌륭한 어머니를 둬서 네가 진짜 행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 보답을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 내가 기쁜 만큼 우리 어머니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 앞으로 작은 보험이나 적금을 들어서 선물하면 어때?"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이네. 매달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실 테고, 나도 많은 액수를 드리기도 어렵고." }, { "role": "listener", "text": "조금씩 모아두면 갑자기 편찮으시거나, 필요한 일이 생기실 때 큰 도움이 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래야겠네. 혼수를 준비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어."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가 혼수로 모두 준비해 주셨으니, 난 결혼 선물을 안 해도 되겠네?" }, { "role": "speaker", "text": "좋은 남자 친구를 만들어서 결혼식에 함께 오면 최고의 선물이 될 거야. 기대할게." }, { "role": "listener", "text": "농담이야. 좋은 선물 하나 준비할게. 감정화자야말로 기대해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그럼 정말 고맙지." } ]

[ { "role": "speaker", "text": "연구소 보고서 교열 작업을 드디어 마쳤어."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홀가분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분량도 엄청 많고 내용도 너무 어려워서 이걸 기한 안에 끝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양이 많은 일을 맡으면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앞서지." }, { "role": "speaker", "text": "어렵고 복잡한 일은 하는 동안은 힘든데 하고 나면 안도감이 들어. 내가 해냈구나 하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는 남들이 맡길 주저하는 일을 참 잘 해내더라. 끈기도 있고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힘든 일을 마치고 쉴 때가 제일 편안한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이제 느긋하게 쉬어. 그동안 열심히 일만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 편안한 상태가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참 심신이 건강한 거 같아. 일할 땐 열심히 하고 쉴 때는 편안함을 제대로 누리니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다들 그렇지 않아? 일하고 난 뒤 편안하게 쉬고." }, { "role": "listener", "text": "일할 때보다 쉴 때 불안하다는 사람들 많아." }, { "role": "speaker", "text": "일중독인 사람이 그렇다는 거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일에 빠져 있을 땐 불안함을 잊을 수 있으니까 일만 하는 거지." }, { "role": "speaker", "text": "잘 쉬는 게 중요해. 우리 잘 쉬도록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부터 금연을 결심했어!"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작년에 금주하겠다고 한 거 기억나? 그 이후로 진짜 술 한 방울도 안 마셨어!" }, { "role": "listener", "text": "제대로 금주 성공했구나!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정말 장하고 대단하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금연을 목표로 잡았어!" }, { "role": "listener", "text": "금주를 해낸 거 보니까 금연도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 같은데? 네가 자신만만한 거 보니 할 수있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금단증상이 있다고들 해서 걱정은 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언젠가는 금연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노력해 보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아빠도 몇십 년 동안 피워오신 담배를 최근에 끊으셨는데 머리가 훨씬 맑다고 좋아하시더라." }, { "role": "speaker", "text": "너희 아버님도 의지가 정말 강하시구나!" }, { "role": "listener", "text": "금연에 한 번 실패하신 적도 있긴 해. 그래도 너는 우리 아빠보다 더 일찍 금연을 마음먹은 거니까 조금 더 쉽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나도 금연 결심은 처음이라 다른 사람들 조언도 많이 찾아보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담배를 대신할 수 있는 간식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금주를 결심했을 때 술 대신 탄산수를 마시곤 했는데 담배도 사탕이나 껌 같은 걸로 대신해 봐야겠다." }, { "role": "listener", "text": "보통 사탕이나 껌으로 담배를 대신하는 것 같긴 하더라! 아니면 니코틴 패치도 도움이 된대."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에 도움받는 것도 좋을 것 같네. 금연도 꼭 해내고 말겠어!" }, { "role": "listener", "text": "금연 성공하길 응원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운동회에서 우리 반이 응원상을 받았어. 얼마나 신나고 기쁜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아주 잘됐다, 네가 전학 가서도 결국은 해내는군." }, { "role": "speaker", "text": "나 진짜 아이들 앞에서 목청 터져라 열심히 응원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벌써부터 네가 응원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데 다른 상은 하나도 못 받았는데도 신기하게 반 아이들이 노래도 목청껏 따라 불러주고 분위기가 최상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봤을 땐 너의 그 열정적인 모습에 아이들이 안 따를 수 없었을 것 같은데? 얘기 들어보니 거의 축제 분위기였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춤추고 노래 부르고 한바탕 놀다 온 기분이에. 선생님도 엄청 뿌듯해하셨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이지 너희 반 화합이 굉장히 좋았나 봐. 너는 벌써 전학 간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적응을 완전히 한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어제까지는 살짝 어색했었는데 운동회가 끝난 후론 동료들과의 사이도 부쩍 더 좋아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네. 우리 반은 상을 세 개나 받았는데도 애들끼리 갈등이 있어서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랬었군. 사실 한편으로는 응원상 한 개만 받은 게 살짝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런 마음도 들겠지. 하지만 다른 상 여러 개보다 그에 비교할 수 없는 크고 멋진 상을 받았다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부끄럽지만 대리님이 그렇게 말해주니 아쉬웠던 2프로가 다 채워지는 기분이 드는걸?"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멀리 있는데도 마치 너와 신나는 운동회를 함께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어. 넌 정말 내 최고의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니 진짜 고마워. 앞으로도 우리 우정 영원히 간직하며 이렇게 서로 파이팅하면서 잘 지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완전 자유 시간이야. 기분 최고다!" }, { "role": "listener", "text": "부럽다. 네 상사가 또 연차를 썼니?" }, { "role": "speaker", "text": "아니 오늘은 오전부터 출장을 갔어." }, { "role": "listener", "text": "몇 시에 들어온대?"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아마 다시 들어올 일 없을 거야. 꽤 먼 곳으로 출장을 갔거든." }, { "role": "listener", "text": "안심하고 오늘을 즐길 수 있겠네. 네가 기분 좋을 만하다. 급하게 해야 할 일은 없고?" }, { "role": "speaker", "text": "응 없어. 어제 급한 일은 전부 마무리하고 퇴근했어. 그래서 완전 자유다 이 말씀." }, { "role": "listener", "text": "계획적이구나. 자유라서 엄청 신났네. 이제 하루 종일 뭐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껴두던 웹툰을 볼까 해. 이럴 때는 웹툰 정주행이 시간이 잘 가거든." }, { "role": "listener", "text": "오, 웹툰 정주행 시간 잘 가지. 정말 부럽다. 자유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거 보니 나도 덩달아 신나네."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는 그 로맨스 웹툰 보거든. 재밌어 볼 때마다 나도 막 설레!" }, { "role": "listener", "text": "요즘 엄청 핫하다는 그 웹툰 말하는 거구나. 나도 그 웹툰 좋아해. 오늘 하루가 금방 지나가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아침부터 너무 기분 좋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기분이 좋으면 나도 좋아. 좋은 시간 보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조금 취하네.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 이 기분을 함께 느꼈어야 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술 많이 마셨어? 모처럼 쉬는 날이라고 하더니 여유롭나 보네." }, { "role": "speaker", "text": "응, 한강에 와서 노을 보면서 맥주 마셨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노을 진짜 이쁘던데, 한강에서 봤으면 진짜 이뻤겠어. 노을 좋아하는 감정화자씨가 봤으면 좋아했겠다 생각했는데." }, { "role": "speaker", "text": "운 좋게 역대급 노을을 한강에서 봤지 뭐야. 날씨가 좀 쌀쌀해서 집에 갈까 하다가 봐서 그런가 더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거기에 맥주까지 마셨으면 신날 수밖에 없겠는데?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면 모든 스트레스 날아가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림 같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시원한 맥주 아주 바람직한 조합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그림이네. 완전히 오늘 여유로운 저녁을 만끽했군." }, { "role": "speaker", "text": "응 맞아, 온전히 즐겼어. 분위기에도 취한 기분." }, { "role": "listener", "text": "술 조금만 마셔도 취한 것 같은 그 기분 알다마다. 네 말만 들어도 지금 한강에 있는 듯해."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다음에는 같이 한강 가. 오늘 이 아름다웠던 풍경 너한테도 보여주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오늘 함께였어야 하는데 아쉬워. 같이 하면 배가 되잖아. 꼭 같이 가기로 약속!" }, { "role": "speaker", "text": "약속! 너한테 이야기하니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 너의 즐거움을 나눠줘서 내가 더 고맙지." } ]

[ { "role": "speaker", "text": "그간 미룬 퀘스트 이제 달성했어." }, { "role": "listener", "text": "회사에서 프로젝트라도 끝났어?" }, { "role": "speaker", "text": "아니 부장님 옆에 갈 때마다 나는 향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물어봐야지 물어봐야지 몇 달을 벼르다가 오늘 물어봐서 답을 알아낸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아 그거 때문이었구나. 너 향수 모으기가 취미라서 그런 거 못 참잖아. 잘 물어봤네. 속이 다 시원하겠네." }, { "role": "speaker", "text": "응, 동기면 그냥 물어보겠는데 부장님이니까 물어보기가 좀 고민돼서 타이밍만 보고 있었지. 알아내서 너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아 상사라 바로 물어보지 못해서 답답했겠네. 앓던 이 빠지는 기분이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몇 날 며칠을 고민했는지, 물어보니 내가 아는 브랜드더라고! 가격대도 적당해서 퇴근하고 당장 사러 가야지." }, { "role": "listener", "text": "신났네 신났어, 나까지 속이 뻥 뚫려. 아 참 너 생일 얼마 안 남았잖아. 내가 생일 선물로 사주는 건 어때?" }, { "role": "speaker", "text": "헐 그래 주면 나야 고맙지. 아주 후련한 마음에 공감화자 네가 더욱 기쁨을 콸콸 쏟아주는구나." }, { "role": "listener", "text": "너 좋아하는 걸로 선물하면 내가 더 좋지. 아니 근데 너는 어쩜 표현을 그렇게 예쁘게 하니. 좀 배워야겠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생각나는 대로 말한 것뿐이야. 공감화자야 너는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야.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 네가 더 그렇거든! 한마디 한마디 생각이 많은 나에게 예쁜 단어로 긍정적 기운을 주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느낀다면 앞으로 더더더 해줘야겠는걸? 기대해도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질 수 없지! 그 보답으로 생일파티 성대하게 열어줘야겠어."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기분 너무 좋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비 올 거라더니 새벽에 잠깐 오고는 햇살이 아주 보송보송하네. 뭐 했어?" }, { "role": "speaker", "text": "실은 한 주 내내 일에 치여서 내내 뒹굴거리려고 했거든. 근데 아침에 눈을 뜨니 햇살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이불 빨아 널고 커피 한잔 하는 중." }, { "role": "listener", "text": "아, 그 기분 알 거 같다. 햇살처럼 따뜻하고 빨아 넌 이불처럼 개운하고, 거기에 향기로운 커피까지." }, { "role": "speaker", "text": "비 온 뒤라 공기도 맑고, 내내 긴장해 있던 신경이 느슨하게 풀어져서 오랜만에 맘이 참 평온하다." }, { "role": "listener", "text": "이렇게 보면 행복도 참 별거 아닌데. 모든 걸 다 가져야 누릴 수 있는 엄청난 뭔가도 아니고."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그렇게 아등바등 남을 딛고 서지 않아도,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이렇게 편안할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어쩌면 네가 사람들에게, 일에 치이면서도 욕심을 키우지 않고 이쁜 맘을 지키며 살아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인지도 모르지. 행복이 가까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이불 빨래랑 커피 한잔으로 너랑 이렇게 행복을 논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무겁게 늘어진 몸을 일으켜 치운 덕에 깨끗해진 우리 집도 너무 좋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싱그럽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순간에, 그런 기분을 함께 누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금상첨화일 텐데." }, { "role": "speaker", "text": "그럴까? 지금 이대로도 너무나 평온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지만, 네 말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좋을 거 같긴 하다. 언젠가 너처럼 이쁜 가정을 꾸려도 좋겠지." }, { "role": "listener", "text": "아이 키우면서 그렇게 차분하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게 쉽진 않지만, 너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현재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만끽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 좋은 기분을 가능한 한 오래 즐기고, 내일은 또 내일의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지." }, { "role": "listener", "text": "너만의 그 긍정 에너지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다. 넌 아마 내일도, 모레도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씨앗을 찾아내 밝은 에너지로 키워낼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넌 그 에너지를 키워내는 데 없어선 안 될 맑은 공기 같은 친구라는 거, 알지?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싱글 맘인 내 친구 자식들이 둘 다 서울대에 합격했어. 정말 신통방통해." }, { "role": "listener", "text": "일찍 이혼해서 어렵게 혼자 애들 키웠다던 그 친구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 친구가 직장 다니면서 육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자식을 키웠는데 엄마에게 그보다 더 좋은 보답이 어디 있어. 친구가 얼마나 가슴 벅차게 기뻤겠어. 너도 친구 애들이 잘되어 안심되고 좋겠네." }, { "role": "speaker", "text": "그럼, 우리도 애 키워봐서 알지만 얼마나 손이 가는 일도 많고, 마음 다치지 않게 세심하게 보살펴야 할 일도 많았잖아. 자기 몸 안 아끼고 그걸 다 해내느라 아파도 병원 갈 시간이 없었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몸까지 아프면 정말 서러운데... 그걸 견디고 왔으니 그 친구가 정말 강인한 사람이네. 친구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데 한계가 있으니 옆에서 그걸 지켜보는 너도 마음이 아팠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 어떻게 될까 봐 내가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 애들 하고 싶은 공부 못 시킬까 봐 그 강인한 사람이 불안해서 나 만날 때마다 펑펑 울었거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학원비도 만만치 않지만, 대학 가서도 등록금 둘을 대려면 친구 형편에 쉽지 않으니 얼마나 암담했겠어. 그걸 보고 들으며 도와주지 못하는 네 심정은 더 했을 거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똑똑하고 영리한 친구라 어려운 형편에서도 남 신세 안 지고 애들 대학 보낼 방법을 찾아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재산도 없고 생활만 겨우 한다는 분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어떻게 가능해?" }, { "role": "speaker", "text": "대학 입시 전형을 열심히 공부했더라고. 한 애는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다른 한 아이는 일반전형이지만 4년 장학금 받고 갔다고 하더라고.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등록금은 둘 다 완전히 해결된 거네. 보통 부모 같으면 돈 없어 못 보낸다고 하고 포기할 텐데 정말 대단한 분이네. 네가 자랑스러워할 만하네!" }, { "role": "speaker", "text": "타협도 포기도 안 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방법을 마련하더라고. 애들도 엄마를 얼마나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는지 친구처럼 다정하게 하더라고. 이제 가뿐해진 친구를 보니 내가 다 인도되고 기쁘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집에서 마주 앉아 밥 먹기도 힘든 게 요즘 아이들인데 자녀분들과 사이가 각별한 건 너희 가족처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깊어서일 거야. 유유상종이라더니 너랑 비슷하네. 나는 그 친구에 대한 네 깊은 우정이 감동스럽고 샘날 정도로 부럽네." }, { "role": "speaker", "text": "그 친구도 너도 잘되면 다 기쁘고 좋은 일이지. 이제 걱정 없이 그 친구랑 좋은 얘기 많이 할 수 있어서 좋고, 너한테는 투덜투덜 뭐든 이렇게 떠들어도 다 맞장구쳐주니 두 배로 기분이 좋아지지." } ]

[ { "role": "speaker", "text": "우연히 동창회 인명록을 살펴보던 중에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의 연락처를 확인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서 그 친구한테 전화는 해봤어?" }, { "role": "speaker", "text": "바로 전화를 해봤지. 그랬더니 그 친구도 많이 반가워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얼마 만에 서로 연락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20년도 더 된 것 같아. 고등학교 졸업하고 각자 다른 학교로 진학해서 정신없이 살다 보니 연락이 끊겼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 친구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직장 취업해서 회사 다니다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이나 있더라고. 지금은 중견기업 간부가 돼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는가봐." }, { "role": "listener", "text": "한참 활발히 사회생활 해야 되는 나이니까 많이 바쁘겠지."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연락이 된 친구가 사회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가정도 잘 꾸리고 있다고 하니까 내 마음이 뿌듯해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좋은 소식을 들으면 서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연락해서 다 같이 한 번 모이기로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자리가 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이 기회에 연락이 끊겼던 다른 친구들도 같이 만나고 자주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옛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건 너무 좋은 일인 것 같아. 정말 좋은 시간 되길 바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거실에 놓을 커피포트 샀어. 너무 예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네."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망설이더니, 결국 샀나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내가 찻주전자를 살까 전기 커피포트를 살까, 아님 고쳐 쓸까 엄청 고민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랬지. 각각의 기능도 살펴보고 가성비 따지고, 이리저리 비교를 많이 했지. 네가 알뜰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의 집에 있는 그 옥색 커피포트 있지? 그거랑 같은 브랜드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우리 집에 올 때마다 예쁘다고 하더니 마침내 그걸로 결정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그런데 같은 걸로 샀다고 기분 나쁜 건 아니지?" }, { "role": "listener", "text": "꼼꼼한 네 성격에 내 거랑 같은 걸 샀다면 이 제품을 인정받은 건데, 기분 좋지. 난 항상 너의 그 신중함과 알뜰함에 찬사를 보내왔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작은 변화가 생활에 큰 기쁨을 주니 정말 신기한 일이야. 나는 분홍으로 골랐더니 집안에 온통 봄이 온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어머 화사하겠다. 저는 주방 싱크대하고 맞춘다고 옥색을 선택한 건데, 사실 분홍색이 더 고왔던 것 같아. 네가 좋아하는 분홍색이라 더 기분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진짜 맘에 들어. 이 포트 하나 들여놨다고 내 가슴에 몽글몽글 환희의 감정이 막 피어오르는 게 신기할 정도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했어. 감정화자씨가 옛날 주전자를 고쳐 쓴다고 했을 때 새것으로 장만하라고 한 이유도 바로 그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은 게 신의 한 수였어. 커피포트 하나로 주방도 살고 나고 만족하고 말이에. 내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뭘 그렇게까지. 친구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 결정 장애인 나에게 분홍색 커피포트처럼 너는 기쁨이다, 친구."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다음 주에 제주도 가!" }, { "role": "listener", "text": "여행 가는 거야? 요즘 날씨도 좋고 너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계획을 길게 잡아서 이번엔 제주도 한 달 살기 해보려고 해." }, { "role": "listener", "text": "우와! 제주도 한 달 살기 미디어에서만 접해봤는데 네가 할 줄이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저번에 TV에서 보고 친구랑 얘기 나누다가 마음이 맞아서 같이 가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마음 맞는 친구가 있는 것도 진짜 행운인데, 너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진짜 이번 기회가 아니면 힘들 것 같아서 조금 무리이긴 한데 가기로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역시 한 달이나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지. 나중에 이런저런 책임이 커진 상태에선 더 가기 힘들 텐데 진짜 잘 생각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더라고. 마침 친구도 이직 전 시간이 있어서 운이 좋았던 것 같아. 너무 기대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구나! 한 달 살기 하려면 보통 여행보다 신경 써야 될 것도 많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숙소도 그렇고 준비물도 그렇고 짧은 여행 때와는 다르긴 하더라고. 어제서야 겨우 준비 마무리했어." }, { "role": "listener", "text": "고생 많았네! 그래도 네가 꼼꼼한 성격이라 잘 준비했을 것 같아. 저번에 우리 여행 갔을 때에도 거의 네가 다 준비했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너도 많이 도와줬었지. 내가 제주도 전문가가 되어서 올게."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실컷 즐기고 와. 모든 게 완벽하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잘 다녀와서 너한테 추천해 줄게."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깜빡 졸다가 내렸는데 노트북을 두고 내린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당황했겠다.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 확인해보지 그랬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 바로 신고했지. 그랬더니 와서 물건 확인해보라고 오늘 연락이 왔더라고. 진짜 기분 최고다." }, { "role": "listener", "text": "그 노트북을 찾았어? 와, 잃어버린 줄 알았던 물건을 찾았을 때 기분은 장난 아니지. 네가 엄청 기분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찾았어. 지하철 청소하시는 분이 의자 위에 있던 내 노트북을 가지고 오셨대. 정말 너무 다행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노트북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저장돼있는 것들은 다시 찾기 어려운 것들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어제는 못 찾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돼서 한숨도 못 잤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마음 이해해. 다행히 찾아서 마음이 놓였겠다." }, { "role": "speaker", "text": "십년감수했지. 요즘 모임도 많아지고 업무량도 늘어서 많이 피곤했나 봐. 지하철에서 그렇게 졸아본 적이 없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피곤할 때에는 틈틈이 눈을 붙여주고 주말에라도 충분히 쉬어줘야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앞으로는 무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노트북을 못 찾았다고 생각하니 내가 다 아찔하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이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소지품부터 잘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소지품뿐만 아니라 건강도 잘 챙기는 멋진 친구가 되길 바라."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딸 둘과 함께 이태원에서 옷이랑 액세서리 사고 술집에 가서 술도 마셨어." }, { "role": "listener", "text": "애들이랑 동료처럼 옷도 골라주고, 분위기 내며 술도 마시며 이야기할 수 있어요?너무 좋겠어. 내가 꿈꾸는 그림인데." }, { "role": "speaker", "text": "네, 술집 주인이 자매 셋이 오셨군요 하면서 너스레를 떨더라."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씨가 동안에 패션도 젊게 입으니 그럴만하지. 너 우리 동료들 몰래 혼자 뭐 좋은 거 먹는 거 아니예요? 왜 너만 안 늙고 그대로인지 모르겠네." }, { "role": "speaker", "text": "에이, 누가 봐도 엄마로 보일 텐데 그냥 기분 좋아지라고 하는 소리지." }, { "role": "listener", "text": "너 대학 때는 미성년자로 오해해서 술집 갈 때마다 신분증 검사받았잖아. 이태원 밤거리는 이색적이고 분위기가 환상적일 텐데." }, { "role": "speaker", "text": "어, 너무나 멋있더라고. 젊음과 활기가 넘쳐서 젊을 때 들떠 다니던 그 기분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부럽다 부러워, 나도 나중에 우리 딸들이랑 이태원 밤거리의 자유를 만끽하며 돌아다니며 놀고 싶어." }, { "role": "speaker", "text": "조금만 기다려. 그런 날이 올 거야. 딸들은 커 갈수록 엄마한테 유난히 정 있게 잘하더라고. 이제 딸들 덕을 보기 시작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씨가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면서 오죽 정성을 들여 키웠니. 게다가 권위적이지도 않으면서 다정하게 키웠잖아." }, { "role": "speaker", "text": "어려서 부모 잔소리가 제일로 듣기 싫었거든. 난 자식들한테 그런 소리 안 하고 평등하게 존중하면서 키워야지 했지." }, { "role": "listener", "text": "마음은 키우다 보면 그걸 실행하기가 싶지 않은데 그걸 해내며 살았으니 지금 딸들 덕을 보는 거지. 정말 감정화자씨는 멋진 엄마예." }, { "role": "speaker", "text": "인내심이 바닥날 때마다 저의 어린 시절에 어떤 것이 싫고 불편한지를 떠올렸어. 그러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오더라." }, { "role": "listener", "text": "자기가 마음먹은 걸 지켜내는 것만큼 숭고한 일이 어디 있겠어. 감정화자씨의 딸들처럼 우리 애들이 커 주면 소원이 없겠어. 감정화자씨가 애들 교육하는 방법 그대로 따라 하느라 내가 얼마나 애쓰는데 감정화자씨처럼 좋은 날 오기를 기대하게 되네." }, { "role": "speaker", "text": "그 보람을 대리님도 곧 반드시 느끼게 될 거예. 나처럼 딸들이 성년이 되면 점점 더 윤택해지는 엄마의 삶을 실감하게 될 거야." } ]

[ { "role": "speaker", "text": "나 아기 낳았어. 기뻐서 눈물이 날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어머! 너무 축하한다. 딸이야, 아들이야?" }, { "role": "speaker", "text": "얘는, 저번에 내가 딸이라고 해줬잖아. 딸이야. 너무 기분이 좋다."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랬었지. 맞아. 요즘엔 딸이 대세지. 첫 출산인데 괜찮았니?" }, { "role": "speaker", "text": "아니, 진통만 10시간 했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도 첫째 낳을 때 세상에 이렇게 아플 수도 있구나 했어. 네가 고생 많이 했네." }, { "role": "speaker", "text": "네가 아기 낳은 얘기 해줬을 때 이 정도로 아플지는 상상도 못했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직접 겪어야만 느낄 수 있는 고통이지. 너랑 아기는 모두 괜찮고?"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아기 보니까 너무 감동해서 아픈 거도 잊더라. 다행히 아기는 모두 정상이고 건강해. 나도 회복 중인데 컨디션 괜찮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나는 아기 낳고 혈압이 높아서 힘들었거든. 모두 건강하다니 정말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나도 임신하고 살이 많이 쪄서 혈압 때문에 걱정했는데 무사히 낳아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이제 수유하고 아기 돌보면 살도 다시 빠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 { "role": "speaker", "text": "그렇겠지? 네가 육아 선배이니 많이 가르쳐줘."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다 도와줄게. 언제든 얘기해. 우린 이제 육아 동지잖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있으니 정말 든든하다."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희 아들이 입대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했지?"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애는 이제 곧 제대할 때가 가까웠지. 벌써 한참 전에 들어갔는걸." }, { "role": "speaker", "text": "어머 시간이 벌써 그렇게 빨리 지났어? 남의 아들이라 그런가 순식간이네."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비슷해. 입대할 때 얘가 언제 나오려나 했는데 벌써 곧 나올 때라니 놀란 거 있지? 너희 아들은 언제 들어가?" }, { "role": "speaker", "text": "우리 애도 다음 주면 입대야. 그래서 오늘 머리 깎고 왔더라. 머리 밀어두니까 아기 때 얼굴도 보이고 귀여운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어우, 그 집 아들도 이제 들어가는구나. 그 까까머리 보면서 속상했겠네."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오히려 난 속이 시원하던데? 속상한 마음은 하나도 없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난 일주일은 우울하던데 넌 어떻게 그렇게 덤덤할 수가 있어? 비법이 뭔지 궁금하네." }, { "role": "speaker", "text": "학교 다니면서 맨날 게임하느라 늦게 자고 생활패턴 다 깨졌는데 군대 가면 규칙적으로 생활할 거 아냐. 거기서 습관 잘 고쳐서 나오겠구나 생각하면 너무 만족스러운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아 그건 확실히 맞지. 우리 아들도 비슷했는데 지금은 휴가 나와도 얼마나 부지런하게 지내는지 낯설더라. 그런 거 보면 뿌듯하고 기특하고 그래." }, { "role": "speaker", "text": "그래. 아들자식 밥 차려 줄 고생도 몇 년은 없을 테니 얼마나 편해. 이 기회에 골고루 먹으면서 편식도 잘 고치고 나오겠지." }, { "role": "listener", "text": "하하. 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장점이 많네. 너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면 나도 초반에 우울해하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넌 여전히 좋은 점만 잘 보는 게 정말 대단하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에이 아니야. 우리 애 입대하면 오랜만에 만나서 브런치라도 같이 하자. 이 짧은 여유를 마음껏 즐겨야 하지 않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야 항상 좋지. 네 말 들으니까 나도 아들 제대 전까지 푹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 { "role": "speaker", "text": "좋은 생각이야. 남은 시간 동안 같이 쇼핑도 다니고 카페 투어도 가고 즐기면서 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도 무슨 말 들었는지 알아?"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말을 들었길래?" }, { "role": "speaker", "text": "오늘도 직장에서 별로 말 섞어본 적 없는 다른 부서 사람인데 잠깐 대화하더니 성격이 좋아 보인다고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근데 오늘도라고 한 거 보니까 그런 말을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닌가 보네?" }, { "role": "speaker", "text": "응. 사실 자주 들어. 내가 인상은 좋은 편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인상도 좋고 실제 인성도 좋지. 왜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람의 성격이 얼굴에 드러난다고들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 오래된 친구가 그렇게 말해주니 신뢰가 가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사람들이 보는 눈은 있네. 잠깐 본 것만으로도 네가 성격이 좋은 걸 알아차리다니. 내가 다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 { "role": "speaker", "text": "좋게 봐주니 나야 감사한 마음이야. 인상이 안 좋은 것보단 좋게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그리고 그건 네가 그만큼 너의 내면을 성실히 가꿔왔기 때문에 그게 인상으로 드러나는 거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내면을 가꾸는 일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일인데 네가 나의 숨은 노력을 알아봐 주니 고맙다." }, { "role": "listener", "text": "내 주변 지인들도 내 가장 친한 친구라고 너랑 같이 찍은 사진 보여주면 성격 좋아 보인다고 인상이 어쩜 그리 선하냐고 그렇게들 말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좋게 봐주시니 다들 너무 감사하다." }, { "role": "listener", "text": "덕분에 나도 좋은 친구 둔 것 같다는 소리에 어깨가 으쓱하고 기분이 좋단다." }, { "role": "speaker", "text": "네 말 들으니 지금 더 행복해. 앞으로도 내 내면을 더 가꾸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네 아들도 여자 친구가 있다고 했나?" }, { "role": "listener", "text": "아니. 우리 아들은 여자 친구 없어. 대체 언제쯤 사귀려고 하는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구나. 이번에 우리 아들 오래 사귄 여자 친구가 생일이어서 내가 향수 선물을 해줬거든!" }, { "role": "listener", "text": "오? 그래? 안 그래도 종종 만나서 밥 먹는다더니, 이제 선물까지 챙겨주나보네." }, { "role": "speaker", "text": "응. 아들이 며느리감으로 생각하니까 나도 잘해야지. 아무튼 향수를 선물해줬더니 고맙다고 글쎄, 나한테 더 비싼 향수를 선물해준 거 있지? 너무 기특하고 예뻐서 내 기분이 너무 좋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젊은 친구가 생각이 참 깊네.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베풀 줄도 알고, 훌륭한 며느리감인 거 같아서 감정화자 네가 기분이 엄청 좋았겠다. 듣는 나도 훈훈해지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어디서 이렇게 예쁜 며느리감이 온 거지. 정말 감사하고 기분이 좋더라. 아들도 그런 여자 친구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가득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 모습 지켜보면서 네가 아주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겠네. 듣기만 해도 내가 다 기분이 좋다. 네가 지금 아주 기분이 좋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맞아. 너랑 문자 하면서 지금 웃음이 계속 나와. 우리 아들도 참 훌륭하게 커서 감사했는데, 훌륭한 며느리감도 있어서 내가 하늘로 날아갈 거 같은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이게 다 네가 훌륭한 인성으로 아들 교육 잘 시킨 덕 아니겠어? 네가 아들 키우는거 보면 항상 현명하고 생각이 깊은 거 같아서 대단했어. 너는 그런 기쁨을 누릴만해." }, { "role": "speaker", "text": "너도 참, 그렇게 칭찬해주니 내 기분이 더 좋아지네. 아무튼 이 향수향도 내가 딱 좋아하는 향이라 더 만족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오, 네가 향수 보는 안목은 좀 까다로운데 마음에 들 정도면 아들 여자 친구도 향수보는 안목이 좀 있나보다." }, { "role": "speaker", "text": "그런가봐.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마음에 들더라. 이따 산책할 때 내가 향 맡게 해줄게." }, { "role": "listener", "text": "좋지. 얼마나 좋은 향인지 벌써 기대된다. 그럼 이따 산책 나올 때 다시 문자 해." }, { "role": "speaker", "text": "그래. 이따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오늘따라 커피가 되게 향긋하게 느껴지네." }, { "role": "listener", "text": "와, 마침 나도 지금 커피 마시려던 참이었어. 텔레파시가 통했나?" }, { "role": "speaker", "text": "어느덧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커피가 특히 간절하더라고.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기분 좋아서 기운이 막 샘솟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늘 같은 날은 따뜻한 커피가 딱이지. 향과 맛과 분위기까지 최고로 즐길 줄 아는 너의 취향이 만들어낸 뿌듯한 여유로움일걸. 아주 멋져." }, { "role": "speaker", "text": "각자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이렇게 SNS로 소통하는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야. 나란히 앉아 같이 마시는 것 같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같은 시간에 서로 똑같이 커피를 즐기고 있다니 역시 우리는 친구 맞구나 싶어서 더 뿌듯해." }, { "role": "speaker", "text": "매일 마시는 커피인데도 날씨 하나로 이렇게 기분이 확 달라지다니 뿌듯하고도 신기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런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너의 섬세한 감수성을 칭찬하고 싶은걸. 네 덕분에 내 커피도 더 그윽하고 맛있게 느껴지네.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커피를 진정 즐길 줄 아는 벗을 둔 것도 기뻐!"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친구. 커피 하나로 대동단결? 이런 게 가능한 관계라서 너무 좋다." }, { "role": "speaker", "text": "앞으로 계속해서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이 이어지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러네. 진정한 커피 애호가들의 계절이 도래하는군. 매일매일 커피를 즐기며 행복해질 수 있겠어!"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이렇게 따로 마셨지만 조만간 커피 애호가 벗들끼리 진짜 멋진 카페에서 같이 커피 음미하며 수다 이어가보자." }, { "role": "listener", "text": "아주 좋은 생각이야. 다다음 주쯤 날 잡아봅시다. 내가 드립 커피 맛있는 카페 하나 발굴해놨어." }, { "role": "speaker", "text": "신난다! 다시 연락할게. 그때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계속 일 하기로 했어요" }, { "role": "listener", "text": "뭐? 너 퇴사하기로 하지 않았어? 일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건 그랬지. 급여도 적었으니까. 돈만 많이 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설마 급여 조정에 성공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하. 맞아. 오늘 퇴사 이야기를 했는데, 대표가 연봉을 더 많이 제시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헐! 완전 대박인데? 솔직히 돈이 너무 짜다고 그만두는 거였잖아. 와,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이렇게 나를 붙잡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진짜 일을 잘하기는 했나보다. 하긴 네가 경력도 좋지, 성과도 좋지, 놓치기는 너무 아까운 인재잖냐." }, { "role": "speaker", "text": "하하. 처음부터 돈을 더 많이 줬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그러면 네가 오늘 퇴사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지. 툴툴거리면서 일 다니지 않아도 되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돈만 미리 더 챙겨줬더라도 요즈음 기분이 안 좋을 일은 없었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야, 그래도 이제라도 연봉을 팍 올려주니 얼마나 좋으냐? 이거 완전 한턱 쏠 기분이겠는 걸?" }, { "role": "speaker", "text": "그래. 기분이다, 나와라. 술 한잔 살게." }, { "role": "listener", "text": "축하주 거하게 쏴야 한다? 금방 갈 테니까 딱 기다려."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체육대회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어느 종목에 출전했어?" }, { "role": "speaker", "text": "단체 줄넘기랑 100m 여자 달리기에 출전했어. 우리 반이 단체 줄넘기도 1등 하고 전체 1등도 했어. 너무 기쁜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와, 다 같이 마음 맞춰서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대단하다. 네가 정말 기쁘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우리 반이 협업이 잘 되거든. 그리고 100m 달리기는 아쉽게 3등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전교생 중에서 3등이 어떻게 아쉬운 성적이야? 너무 멋지다." }, { "role": "speaker", "text": "예선에서는 내 기록이 계속 좋아서 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기분은 너무 좋다." }, { "role": "listener", "text": "실전에서도 잘했는데? 네가 그렇게 기분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네. 제일 재밌는 종목은 뭐였어?" }, { "role": "speaker", "text": "남녀 혼성 계주가 제일 재밌었어. 체육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너네 반 친구들도 계주 나갔겠네?" }, { "role": "speaker", "text": "응. 계주 성적도 좋아서 전체 1등을 하게 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졸업 전에 실력 좋은 반에서 체육대회 해보고 싶다." }, { "role": "speaker", "text": "진짜 신세계더라. 응원하느라 목이 다 쉰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자기 전에 꼭 꿀물 타 먹고 자. 안 그러면 내일 목소리 안 나올 수 있어." } ]

[ { "role": "speaker", "text": "나 드디어 닭 가슴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찾았어." }, { "role": "listener", "text": "다이어트한다고 한동안 닭 가슴살만 먹더니 새로운 방법을 찾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맨날 삶아 먹기만 해서 지겨워 죽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니까 맛있어." }, { "role": "listener", "text": "먹기 싫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보기 힘들었는데, 정말 잘 됐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진짜 먹기 싫었는데 다이어트하는 데는 닭 가슴살만 한 게 없어서 괴로운 시간이었지." }, { "role": "listener", "text": "먹기 싫어도 참고 먹는 네가 참 대단하다. 나 같으면 진작에 때려치웠을 텐데. 넌 참 끈기가 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 끈기로 드디어 요리하는 법을 찾아냈다. 먹어보고 맛있어서 신나서 춤까지 췄어." }, { "role": "listener", "text": "춤이 나올 정도로 좋았다니 듣는 내가 다 기쁘다." }, { "role": "speaker", "text": "너도 내가 찾은 방법 알려줄까?" }, { "role": "listener", "text": "아니... 난 그냥 닭 가슴살 자체가 먹기 싫어. 너무 퍽퍽해." }, { "role": "speaker", "text": "내가 개발한 방법으로 요리하면 하나도 안 퍽퍽하고 맛있어. 이 기쁨을 너에게도 꼭 알려주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이렇게까지 기뻐하니 궁금하긴 하다. 나중에 너희 집에 가면 알려줘." }, { "role": "speaker", "text": "너에게 닭 가슴살 코스 요리를 만들어 줘야겠다. 새로운 방법도 연구해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다이어트처럼 힘든 게 없는데 너는 진짜 긍정적이다. 그래서 끈기가 있나 봐. 다른 사람들은 다 지겹다고 하는 데 넌 그 힘든 와중에도 즐거움을 찾았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원래 좀 긍정적이잖아."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 이번 주말에 뭐해? 시간 좀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나야 항상 남는 게 시간이지. 왜? 좋은 계획이라도 있나 봐?"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주말에 어디 경치 좋은 곳으로 자전거나 타러 가자고 연락했지." }, { "role": "listener", "text": "어휴 아직 건강하네. 난 무릎이 아파서 자전거는 못 타. 자네 혼자 다녀와야겠네." }, { "role": "speaker", "text": "나라고 뭐 다르겠어? 끝내주는 자전거를 알게 돼서 말이야. 전기 자전거인데 힘들이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느낌은 낼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나도 들어본 적 있지. 그런데 우리 같은 노인네가 타도 괜찮을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알아봤는데 전기 자전거가 힘이 좋아서 수월하게 탈 수 있고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네. 우리 같이 자전거 타던 사람은 적응할 것도 없이 바로 탈 수 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자네는 벌써 전기 자전거에 푹 빠진 모양이네. 거의 전문가가 다 되었는걸." }, { "role": "speaker", "text": "집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했어. 그런데 전기 자전거 타면서 옛날 기억 되살리며 콧바람도 쐬고 경치도 보고 하면 얼마나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그 이야기 들으니 나도 심장이 두근거리는걸? 마지막으로 자전거 탄 게 언제인지 아득하게 그립네. 자전거 다시 탈 수 있다는 생각하니까 설레는구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역시 자네라면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밖에서 몸을 움직이며 살아야지. 다시 자전거 탈 상상만 해도 속이 뻥 뚫리네." }, { "role": "listener", "text": "젊었을 때부터 한결같이 열정적이라니까. 꾸준히 운동하면서 자기 관리도 잘하니까 이 나이에도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자네 덕에 나도 혜택을 보겠구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같이 다녀줄 사람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그럼 내가 자네 자전거도 같이 알아볼 테니 주말까지 몸 슬슬 풀어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전기 자전거는 처음이니까 무리하지 말고 즐기면서 타고 옵세."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주말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구먼." } ]

[ { "role": "speaker", "text": "방금 면접 끝나고 나왔어!" }, { "role": "listener", "text": "어땠어? 떨지 않고 면접 잘 봤어?" }, { "role": "speaker", "text": "확실히 최종 면접이라서 그런지 압박감이 다르더라." }, { "role": "listener", "text": "말만 들어도 떨린다. 최종 면접이라 질문도 까다롭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뭘 이런 것까지 물어보나 싶을 정도로 압박 면접이더라고. 근데 다행히 내가 미리 준비했던 질문을 받아서 그나마 자신감 있게 했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네! 그 상황에서 네가 뿌듯하기도하고 되게 좋았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니까. 준비하면서도 이런 걸 물어보려나 싶었는데 딱 물어보시니까 너무 반가운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짜릿했겠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내는 질문을 예측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사실 옆 사람이 받은 질문은 나도 상상도 못 했던 거라 나도 덩달아 긴장이 되더라고. 그래도 다행히 나한테는 그 질문을 안 해서 천만다행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운도 좋았네! 나는 분위기에 눌려서 준비한 것도 까먹을 것 같은데 반갑게 잘했다니! 역시 넌 잘할 줄 알았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처음엔 일반면접만 가도 머릿속이 하얘지고 그랬는데 이것도 나름 경험인가 봐."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나는 아직도 면접 때마다 긴장되는데. 네가 이때까지 경험을 살려서 준비를 잘했나 보다. 마음가짐부터도 그렇고!" }, { "role": "speaker", "text": "실패했던 면접들이 도움이 될 줄이야. 그래도 이 회사가 제일 간절했는데 제일 잘 본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잘 됐다! 이 느낌 그대로 합격하길 바랄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내가 합격하면 맛있는 밥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은 드디어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 그렇게 바라던 순간이 온 거야?" }, { "role": "speaker", "text": "어디까지 가나 했는데 역시나, 군 입대 한다니까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나 진짜 너무 신나."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헤어지고 싶어 하더니 드디어 그 순간이 오긴 오는구나. 내가 다 기쁘고 기분이 좋아." }, { "role": "speaker", "text": " 진짜 너무 기다리던 순간이 본인이 잘못해놓고 헤어지자니까 절대 못 헤어지겠다고 사람 피를 말리게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러 네가 그동안 마음고생한 만큼 오늘의 헤어짐이 아주 짜릿하고 기쁘겠어." }, { "role": "speaker", "text":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의 기쁨이 연락처 차단해도 집까지 찾아오고 학교까지 찾아오고 그랬었잖 정말 강제로 만나다가 드디어 헤어져 주니까 이 해방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어." }, { "role": "listener", "text": "옆에서 네가 고생한 얘기 다 들었던 나도 덩달아 해방감이 드네. 군 입대 하는 건 전혀 신나지 않겠지만 어쨌든 네가 원하는 대로 돼서 정말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난 군 입대마저도 달가울 지경이었어. 지긋지긋하게 시달렸던 거 생각하면 오히려 군 입대가 더 나아. 거기는 못 찾아올 거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사실 걔가 헤어지자고 안 했어도 네가 군 입대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될거라고 생각하긴 했었어." }, { "role": "speaker", "text": " 나도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군 입대 전에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하니까 진짜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아. 남들이 보면 군 입대 앞두고 여자 친구랑 헤어지는데 좋아하는 미친 사람처럼 보이겠지?"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스토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너와 같이 기뻐해줬을 거야. 매몰차게 떨쳐낼 수도 있었는데도, 여자 친구가 처절하게 매달리니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본인이 납득할 수 있을 때 헤어져 주겠다는 생각을 했잖아. 네가 나는 아직까지도 너무 대단 어떻게 그런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배려심을 가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대단할 거까지야 있나, 그냥 혹시라도 내가 매몰차게 헤어지자고 하면 얘가 안 좋은 생각할까 봐 그런 거야. 아무튼 이제 더 생각 안 할 오늘은 이 기쁨을 만끽하겠어!" }, { "role": "listener", "text": "좋지! 나도 더 이상 얘기 안 할게. 이따 학교 끝나고 너의 헤어짐을 축하하며 내가 쏜다!" } ]

[ { "role": "speaker", "text": "당분간 회사에서 혼자 점심 먹을 수 있게 됐어! 식비가 삭감되는 바람에 모두 도시락을 싸 오기로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자기 안 그래도 다 같이 밥 먹는 거 싫어했잖아. 잘됐네?" }, { "role": "speaker", "text": "응. 독감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있고, 겸사겸사 따로 밥 먹기로 결정 났어. 오늘 내 자리에서 밥 먹으니까 그렇게 편안하고 행복할 수가 없더라." }, { "role": "listener", "text": "자기는 말수가 적은 편이라 밥 먹으면서 억지로 해야 하는 대화가 힘들었나 보다. 당분간 그런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도 되니 정말 잘된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사실 앞으로 계속 혼자서 밥 먹고 싶은데 그건 조금 무리겠지?" }, { "role": "listener", "text": "방침이 바뀌면 아마 다 같이 먹게 되는 분위기이겠지만... 넌지시 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해. 자기는 혼자서 먹는 게 편하다고." }, { "role": "speaker", "text": "만약 그런다면 안 그래도 나를 괴짜로 보는 팀원들이 날 더 이상하게 볼 텐데." }, { "role": "listener", "text": "자기가 그런 시선 때문에 괴로워했던 게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네. 자기는 괴짜라기보다 자신만의 세계가 분명해서 그게 매력인 사람이야. 회사에서 너무 기죽지 마." }, { "role": "speaker", "text": "정말? 자기가 날 그렇게 좋게 봐준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기분이 더 좋아져. 억지로 빼앗긴 에너지가 없어서 안 그래도 마음이 편안한데 더 안정되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야. 지금은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팀원들이 자기 진가를 못 알아보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자기를 좋아하게 될걸? 나처럼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힘이 되는 말이야.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나라는 사람의 성격을 인정하게 된다면 앞으로도 혼자 점심을 먹을 수도 있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자기의 성향이 어떤지,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혼자 밥 먹는 게 자기들이 싫어서 그런 게 아니란 걸 알 테야. 그러니 지금을 충분히 즐겨도 좋아."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나는 그럼 당분간 혼자 점심을 먹게 된 이 자유로움을 즐기겠어. 덕분에 마음이 더 가벼워졌어. 자기는 나를 너무 잘 알아서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자기가 내게만 보여주는 모습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지 몰라. 하루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금처럼만 좋은 기분이길 바라." }, { "role": "speaker", "text": "덕분에 더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부터 반장이다. 너무 기분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선거에 당선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마지막 세 명 올라가서 2차 투표했는데 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었어." }, { "role": "listener", "text": "축하해. 매번 시도하더니 결국 해내는군." }, { "role": "speaker", "text": "또 떨어질 줄 알았는데, 얼떨떨하기도 하고 눈물 나려는 거 참느라 애썼다." }, { "role": "listener", "text": "너는 이미 되고도 남았을 친구인데, 그동안 선거 때마다 안 되는 게 나도 어이가 없었어." }, { "role": "speaker", "text": "친구들이 날 싫어하나? 이렇게 인기가 없나? 하면서 사실 좀 주눅 들긴 했었어." }, { "role": "listener", "text":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 공부도 도와주고, 어떤 애들은 시험 때마다 정리한 노트까지 빌려 가면서 반 애들이 너무한다고 했어." }, { "role": "speaker", "text": "공부 잘하는 것과 인기는 또 별개이기도 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임원은 인기보다 리더십을 봐야지." }, { "role": "speaker", "text": "사람마다 기준이나 기호가 다를 수 있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네 말대로 그 다양한 친구들이 이제야 네 진가를 알아차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 }, { "role": "listener", "text": "나라면 못 했을 그 수많은 도전을 묵묵히 해 온 네가 내 친구라 더 기쁘고 고마워." }, { "role": "speaker", "text":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있어요?행복하고, 반장으로서 나날들이 기대돼." } ]

[ { "role": "speaker", "text": "지금 남편 퇴근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오랜만에 너무 떨려!" }, { "role": "listener", "text": "아,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했지? 서프라이즈 파티라도 준비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연애 때처럼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진 못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랑 케이크만 만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케이크를 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무 어려운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열심히 배워서 만들었는데 남편이 좋아하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와! 역시 네 정성은 알아줘야 해. 그 정성 자체만으로도 엄청 감동하실 것 같은데? 사랑이 넘쳐나는 신혼이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러면 너무 좋겠다. 처음 맞는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한번 생각해 봤었거든. 오빠랑 결혼해서 내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든든함을 느끼고 있더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결혼하고 엄청 마음이 편하고 안정된다고 느꼈던 것 같아. 정말 내 편이 생긴 느낌이랄까? 그리고 한편으론 나도 응원해줘야 되는 내 사람이기도 하니까 확실히 결혼 전이랑은 다른 것 같긴 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더라고. 그런 마음 때문에 더 끈끈해지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흔들릴 때도 잡아주고 확신을 준 오빠한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네가 충분히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걸? 너만큼 잘해주는 아내도 잘 없을 거야. 가계도 잘 꾸려가려고 공부도 많이 하고 이렇게 케이크도 직접 만들 정도잖아?" }, { "role": "speaker", "text": "아직 많이 부족해서 노력하는 것뿐인걸. 좋게 봐줘서 고마워. 케이크도 맛있어야 할 텐데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 베이킹도 곧잘 했으니까 케이크도 맛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건 사랑이 듬뿍 담긴 케이크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지!"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남편 퇴근하면 빨리 맛보여 주고 싶다! 좋아하면 내년 기념일 때도 만들어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내 남편한테 미안할 정도인걸? 결혼기념일 너무 축하하고 좋은 저녁 시간 보내!" }, { "role": "speaker", "text": "나한텐 너희 부부가 좋은 본보기인걸! 축하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골프를 치러 갔는데 친구가 홀인원을 했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기뻤겠는데. 홀인원은 한 사람도 동반자도 모두 행운이 생긴다고 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항상 듣기만 했지 막상 내 눈으로 직접 보니 기분이 정말 짜릿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골프 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바람이지. 그걸 본 것만으로도 너에겐 행운이다. 정말 짜릿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이제 골프 시작한 지 겨우 1년밖에 안 된 친구였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 라고." }, { "role": "listener", "text": "아이구, 5년 넘은 구력을 가진 너도 아직 못 해본 걸 골프 초보가 해서 좀 부러웠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 순간엔 나도 너무 흥분돼서 그런 생각도 못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좀 부럽긴 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홀인원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뒷받침돼야 하는 거 너도 잘 알잖아. 머지않아 너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올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홀인원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니까." }, { "role": "listener", "text": "기다리는 네 맘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래도 축하해 주는 기회를 얻은 것도 정말 멋진 일이다."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지금 그 친구 홀인원을 기념하기 위해서 기념패를 제작하려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멋진 친구들이네. 홀인원하고 기념패도 받으면 그 친구가 정말 동반자들을 고맙게 생각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처음 한 홀인원이니 당연히 우리가 해 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오늘 멋진 하루를 경험했네. 홀인원도 보고 친구를 위해 기념패까지 만들어 줄 생각을 하니 네가 진정한 골프 신사다." }, { "role": "speaker", "text": "그냥 내 기분이 너무 짜릿하고 좋아서 하는 일이야."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시집 두 권이랑 에세이 한 권 이렇게 책 세 권을 새로 샀어." }, { "role": "listener", "text": "한꺼번에 많이 샀네? 근데 요즘에도 책을 직접 사서 읽어?" }, { "role": "speaker", "text": "응 나는 내가 읽은 책들을 갖고 있는 걸 좋아해. 그래서 빌려 읽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그래? 요즘은 전자책으로 많이 읽잖아. 어플도 다양해서 핸드폰으로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간편하게 읽고." }, { "role": "speaker", "text": "나도 알고는 있지. 근데 나는 그 책 냄새가 좋더라고. 책 넘길 때 나는 소리도 좋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더라. 근데 네가 그렇게 책에 애착을 가지는 줄은 몰랐네." }, { "role": "speaker", "text": "공감되는 문장들에 밑줄 긋는 걸 좋아해. 나중에 다시 읽으면 다른 문장에 줄을 긋게 되기도 하는데. 그게 책 읽는 것에 또 다른 재미를 줘." }, { "role": "listener", "text": "나는 한 권 완독하기도 솔직히 좀 힘들던데 읽었던 책을 또 읽는다니 너 진짜 대단하다." }, { "role": "speaker", "text": "무조건 다시 읽는 건 아니고 좋았던 책은 여러 번 읽어서 책장이 낱장으로 뜯어질 때도 있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와, 너 언제부터 그렇게 책을 좋아했었냐? 그렇게 오래 널 봐 왔는데도 새삼스럽다. 그래서 책을 직접 사서 읽는 걸 좋아한다는 거였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읽은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는 걸 보고 있으면 뿌듯하고 만족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겠다. 내가 맘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그은 책들로 가득 찬 책장을 바라보는 기쁨... 대충 상상이 돼." }, { "role": "speaker", "text": "오 별난 취미로 안 보고 이해해 주니까 기분 좋은데?" }, { "role": "listener", "text": "별나다니. 오늘 너의 새롭고 존경스럽기까지 한 모습을 알게 되니까 너랑 더 친해진 느낌이고 좋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네가 인정해 주니까 진짜 고맙고 좋다." } ]

[ { "role": "speaker", "text": "여행 준비는 다 했니? 난 이제 막 짐 다 쌌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진즉 다 싸놨지. 우리 친구들끼리 얼마 만의 여행이니 너무 기대된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번엔 남편이나 애들이 여행 가기 전 먹을 거 준비하지 말라고 해서 며칠 동안 집 비우는데도 먹을 거를 하나도 안 해놨어." }, { "role": "listener", "text": "우와 너무 편했겠다. 음식 준비만 안 해놓고 가도 여행 준비가 너무 수월하지. 가족들이 집에 와서 밥 안 먹고 외식하겠다고 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하루 이틀은 밖에서 먹고 온다고 하고 혹시 집에 오더라도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걸로 사놓으라고 그러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요즘은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인 거 같아. 가끔 즉석식품도 내가 한 것보다 맛있는 게 있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마트에서 남편이랑 애들이 좋아하는 밀키트를 몇 개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기만 했어. 하하 세상 참 편해졌다." }, { "role": "listener", "text": "가족들 덕분에 네 여행 준비가 한결 느긋해져서 너무 다행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어디 여행 갈려고 하면 며칠 먹을 밥과 반찬들을 잔뜩 해놓느라 바빴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솔직히 요즘 배달 음식도 너무 편리하고 좋아졌는데 가족들도 며칠 정도는 내가 해주지 않는 음식을 먹는다 해서 불평할 순 없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평상시는 네가 가족들을 위해 항상 정성스럽고 또 맛있게 요리했잖아. 그런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 가족들도 네가 여행 준비하면서부터 편하게 하라고 배려해 주는 걸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하 어쩌면 그동안 지겹게 내 음식 먹었으니 속으로는 즉석식품이나 배달 음식 먹고 싶어 할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솔직히 우리도 밥하기 싫을 때 많잖아. 잘 나온 즉석식품들이 요즘 주부들을 많이 도와준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네 말대로 이러다가 점점 집에 있을 때도 밥하기 귀찮아지면 더 애용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 { "role": "listener", "text": "어쩌다 가끔 그러는 거는 가족들도 이해할 거야. 게다가 남편이나 애들도 편리하게 먹을 수 있고. 앞으로는 정말 주부의 요리 걱정을 덜어 줄 식품들이 많이 생길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가족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런 게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좋아." } ]

[ { "role": "speaker", "text": "저번 주말에 날씨 엄청 좋더라! 주말 어떻게 보냈어?" }, { "role": "listener", "text": "엄마랑 아웃렛에 쇼핑하러 다녀왔어. 사람 엄청 많더라. 너는 지난 주말 뭐 했어?" }, { "role": "speaker", "text": "나는 남자 친구랑 캠핑 갔다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캠핑? 어디로 갔었어?" }, { "role": "speaker", "text": "태백산 근처에 남자 친구가 가던 곳이 있더라고. 조용하고 공기 좋고 너무 좋았어." }, { "role": "listener", "text": "멀리 갔다 왔구나. 너무 좋았겠다. 보통 캠핑 가면 어떤거 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이번에 처음 갔는데 남자 친구 친구들이랑 다 같이 모여서 고기도 구워 먹고, 장작불 피워 놓고 도란도란 얘기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또래들끼리 모여서 엄청 재밌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생각지 못하게 너무 재밌게 놀고 온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담엔 나도 한번 끼워줘!" }, { "role": "speaker", "text": "좋아! 담에 같이 가보자. 비가 오면 또 그렇게 좋데." }, { "role": "listener", "text": "오, 우중 캠핑 낭만 있다. 빗소리 들으면서 소주 한잔?" }, { "role": "speaker", "text": "바로 그 거지. 더 더워지기 전에 조만간 날 잡아보자. 너도 반할걸?" }, { "role": "listener", "text": "엄청 기대된다. 담에 같이가자구." } ]

[ { "role": "speaker", "text": "햄버거 뭐 먹을래? 내가 먼저 주문해놓고 있을게. 너는 천천히 와도 괜찮아." }, { "role": "listener", "text": "괜찮겠어? 원래 주문하는 거 별로 안 좋아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요즘 웬만한 매장에는 전부 키오스크를 설치해뒀더라고.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으니까 부담이 덜해." }, { "role": "listener", "text": "아, 확실히 그렇겠다. 우리 동생도 부끄러움이 많잖아. 그래서 가게에서 뭘 주문하는 걸 힘들어했는데 요즘은 척척 잘 사 오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 마음 알지. 요즘 언택트가 유행하면서 무인점포나 무인 계산대가 많아졌거든. 편하기도 한데 적립이나 결제방식도 원하는 대로 천천히 선택할 수 있어서 좋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건 나도 그래. 계산대에서 할인 적립이니 도장이니 현금영수증이니 물어보는데 괜히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어렵고 얼마 안 되는 포인트 너무 꼬박꼬박 챙기는 것 같아서 괜히 민망했거든."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거기에 이제 주위 사람들한테 핀잔 안 들어도 되는 게 제일 마음에 들어." }, { "role": "listener", "text": "불필요한 시간이나 감정 소모를 안 해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 { "role": "speaker", "text": "갈수록 생활이 편해지니까 신경써야 할 것도 줄어들지." }, { "role": "listener", "text": "배워할 것도 많아지지만 현대사회를 살려면 도리 없는 일이니까." }, { "role": "speaker", "text": "점점 쉽고 간편해져서 배우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 사회가 삭막해졌다고 불만이나 불평만 늘어놓을 일은 아닌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사람마다 각자 사정이 있는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상호 간의 존중은 해야지. 본인만의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키오스크 생기면서 대면 주문에 노출될 일도 많이 사라졌고." }, { "role": "listener", "text": "청년층에는 전화 공포증 앓는 사람들도 많다잖아. 본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도 상대에게는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야지. 아무튼 키오스크가 많아져서 다행이다."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요즘 손주 볼 날을 기다리는 게 낙이 되어버렸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해. 첫 손주인데 얼마나 예쁘겠어."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니까. 아들 낳았을 때 생각도 떠오르고 감회가 새롭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아들이 또 아이를 낳았으니 감회가 새로울 만하지. 이제 진짜 할머니 된 걸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이제 진짜 할머니네. 아들이 늦게까지 결혼도 안 하고 속 썩여서 할머니도 못 될 줄 알았는데 감격스럽기만 하네."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아들 장가 늦어지는 걸로 마음고생 얼마나 했는지 아니까 나도 더 축하해 주고 싶네. 늦장가 가서 바로 손주도 보여주고 얼마나 좋아."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손주도 늦어졌으면 또 걱정거리 생길 뻔했어. 그래서 더 예쁜가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숙제가 또 하나 생겼을 텐데 천만다행이야. 너무 귀한 손주잖아. 얼마나 소중하고 예쁘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 어린 게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도 한없이 예쁘기만 해. 금방 커서 할머니 용돈 주세요 하려나." }, { "role": "listener", "text": "저번에 보니까 아이가 이목구비도 예쁘게 생기고 잘 울지도 않더라고. 나였어도 매주 손주 볼 날만 기다리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벌써 나도 알아본다니까. 예쁜 손주 덕분에 내 인생의 모든 숙제도 끝나고 낙이 생긴 느낌이야." }, { "role": "listener", "text": "할머니도 알아보고 기특할 만하네.이제 좋은 일만 있을 때인가 봐. 손주 때문에라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겠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 말야. 오래 살아서 우리 예쁜 손주 결혼하는 것도 봐야지." }, { "role": "listener", "text": "손주도 할머니 복이 있다니까. 네가 이렇게 예뻐하는 거 다 알아줄 거예. 이러다가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럴 리 없지만 듣기는 좋네. 생각난 김에 손주 옷 사러 가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예쁜 옷 입히고 찍은 사진 꼭 보여줘."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동생이 우리 딸 봐줘서 놀러 갔다 왔어!"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어디 좋은 데라도 다녀왔어?" }, { "role": "speaker", "text": "그냥 남편이랑 근교 드라이브 했는데, 글쎄 동생이 우리 딸 머리를 단발로 마음대로 잘라놓은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거 괜찮은 거야? 기분 나쁘지는 않아?" }, { "role": "speaker", "text": "응. 기분이 나쁘기는커녕 오히려 좋은데? 우리 딸 단발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잘라줄걸! 더 귀여워졌어. 사실 조만간 미용실 데려갈까 했는데 잘됐지 뭐." }, { "role": "listener", "text": "예상치 못한 단발인데도 딸이 귀여워서 기분이 좋았구나? 딸한테 잘 어울리는 단발이면 네가 만족스러울 만하네. 어차피 갈 미용실이었다면 네 수고도 좀 덜었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응. 오히려 내가 할 일을 동생이 대신 해줘서 고맙더라고. 애들 미용실이 생각보다 비싸거든. 딸도 마음에 들어 하고 난 기분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자칫하면 화날 수 있는 상황을 되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기분 좋아하는 네가 참 대단해. 너의 그 긍정적인 부분은 나도 좀 본받아야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기분이 더 좋아지네. 이제 날씨도 더워지는데 오히려 단발이 더 좋을 수도 있지 뭐."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이런 더운 날씨에 애들 머리 길면 목 뒤에 땀띠 생기더라. 네가 자꾸 단발 얘기하니까 우리 딸도 단발해줘야 하나 고민이 드네." }, { "role": "speaker", "text":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딸한테 의견 한번 물어봐. 유치원생이면 본인 의견표현 정도는 하니까, 우리 딸은 계속 거울 보면서 좋아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모습 보면서 귀여워서 네 기분이 더 좋았겠네. 생각만 해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걸,." }, { "role": "speaker", "text": "안 그래도 귀여웠는데 단발하고 더 귀여워져서 어쩔 줄 모르겠어. 아무튼 너무 기쁘고 만족스럽다. 동생 맛있는 고기 사줘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동생이랑 좋은 시간 보내고 나랑은 또 다음에 문자 하자!" }, { "role": "speaker", "text": "그래. 너도 좋은 저녁 보내."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정말 해피한 날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왜? 무슨 좋은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 아침에 같은 과 친구랑 동아리 선배한테 고백받았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널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겨서, 네가 얼마나 기뻤을지 생각하니, 내가 왜 더 심장이 떨리고 기쁜지. 정말 축하한다,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지금 너무 기뻐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됐네. 네가 작년에 남자 친구랑 헤어지고 많이 외로웠잖아. 네가 쓸쓸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마음이 무겁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때 내가 좀 많이 힘들어했었지... 근데 오늘 고백받은 순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려."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예상하지 못했다가 정말 놀랐겠네." }, { "role": "speaker", "text": "게다가 두 명이라니. 드디어 솔로 탈출의 기회가 온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두 명을 모두 사귈 수는 없으니깐, 네가 잘 생각해 보고 네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사실 두 사람 다 나를 좋아할 거라고 예상을 못 했었거든. 네 말대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자칫 잘못했다가는 또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깐 잘 생각해 봐. 그래도 모처럼 찾아온 너의 봄날을 맘껏 즐겨."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내가 마음고생할 때, 늘 곁에서 다독여줘서 고마워. 친구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 { "role": "listener", "text": "물론이지. 친구 좋다는 게 뭐야. 너 옆에 항상 내가 있다는 거 잊지 말고, 앞으로 너에게 더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너밖에 없다, 친구야. 항상 같이 기뻐해 주는 네가 있어서 너무 좋아." } ]

[ { "role": "speaker", "text": "나 눈썹 반영구 학원 등록하고 오는 길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이야? 요즘 그걸로 창업하는 사람들 많던데." }, { "role": "speaker", "text": "응. 요즘 정말 뜨는 직종이라길래 관심 가지고 있었거든. 오늘 1일 체험해 보니까 적성에도 잘 맞는 것 같아서 등록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잘 됐다. 안 그래도 너는 손재주가 좋잖아. 옛날부터 손으로 하는 섬세한 작업은 다 잘해서 참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이렇게까지 정교한 작업은 처음이라 내심 긴장했었어. 근데 칭찬도 엄청 받은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만 해도 기쁜데 거기에 재능까지 있다니. 요즘 같은 시대에 정말 축하할 일이다,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네 일처럼 기뻐해 줘서 고마워. 나 이제 부자 될 일만 남았다."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게다가 너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도 무척 능숙하잖아. 서비스직에도 딱 맞는 성격이라 할 수 있지." }, { "role": "speaker", "text": "내가 좀 오지랖도 넓고 사람들한테 말도 잘 걸기는 하지? 눈썹을 만져주려면 가까이서 이야기해야 하니까 이게 장점이 될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응. 너는 말을 할 때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손님들이 분명 좋아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언젠가 내 공간을 갖는 게 꿈이었는데, 부지런히 노력해서 얼른 창업하고 싶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네가 예전부터 너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고 한 것이 기억나. 나도 회사 다니다 보니까 가끔 나만의 공간이 절실하다고 느껴지곤 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아무래도 단체생활이니까 그럴 것 같아. 내가 빨리 잘 돼서 너를 스카우트할게. 너무 김칫국인가? 그래도 너무 신나서 주체가 안 돼." }, { "role": "listener", "text": "김칫국 아니야. 사실 이제야 말하지만 네 눈썹 정리 실력 보면서 감탄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넌 분명히 잘될 거야." }, { "role": "speaker", "text": "정말?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자신감이 쭉쭉 올라간다.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열심히 해 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알았어. 내일부터 힘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아침부터 난리였잖아. 하마터면 수업 지각할 뻔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침에 바빠 보이긴 하더라. 무슨 일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어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늦게 집에 갔는데, 보니까 오늘까지 제출해야 될 과제를 두고 온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어머, 그래서 어떻게 했어? 잃어버린 거야? 너 그거 엄청 열심히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밤까지 새워가면서 한 게 주마등처럼 스쳐 가서 어제 울면서 잠들었어." }, { "role": "listener", "text": "결국 못 찾은 거야? 그럼 오늘 제출은 어떻게 했어?" }, { "role": "speaker", "text": "근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온 거야. 유실물센터에 내 책 있으니까 가져가라고. 지금은 너무 좋아서 춤추고 싶을 지경이야." }, { "role": "listener", "text": "와, 진짜 다행이다. 큰일 날 뻔했네.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찾아서 네가 정말 기뻤겠어." }, { "role": "speaker", "text": "응 진짜 너무 다행이고 기분이 엄청 좋아. 오늘 아침에 서둘러서 갔다가 찾아서 제출하려고 가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잘했어. 열심히 한 거 제출은 해야지. 너 A 받을 것 같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랬으면 좋겠다. 잃어버렸다가 찾은 과제라 그런가 더 잘 나왔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는 분명 받을 수 있을 거야. 내가 네 노력을 알잖아. 네가 아님 누가 받겠어." }, { "role": "speaker", "text": "말이라도 고마워. 이제 꼼꼼하게 좀 챙겨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제발 잘 좀 챙기고 다녀."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랜만에 손톱에 플렉스 좀 했다!" }, { "role": "listener", "text": "오. 새로 생긴 네일 숍이라도 간 거야?" }, { "role": "speaker", "text": "아니. 집에서 여유를 가슴 터지도록 만끽하려고 보라색 매니큐어 칠했지." }, { "role": "listener", "text": "휴가 제대로 즐기면서 손톱까지 예뻐져서 웃음이 배가 되었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맞아. 카페에서 음료 만들려면 매니큐어는 고사하고 손톱도 기를 수 없어서 그런지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아." }, { "role": "listener", "text": "매니큐어 칠한 게 일탈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네 마음이 그렇게까지 풍족한 이유를 알겠다. 그 매니큐어 남자 친구가 사주신 거지?" }, { "role": "speaker", "text": "딱 알아맞히네! 내가 평소에 회사 다니는 친구들처럼 손톱 관리받고 싶다고 한 거 딱 기억하고 매니큐어 사준 거 있지. 누구 남자 친구인지 업고 다니고 싶은 정도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진짜 입이 귀에 걸릴 만큼 좋아해서 내가 다 기쁘다. 게다가 매니큐어가 네가 좋아하는 보라색이잖아... 센스 있으신 거 인정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그런지 손톱 볼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풍요로워져." }, { "role": "listener", "text": "보라색 손톱을 보면서 그런 생각까지 한다니. 역시 너는 뭔가를 선물해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는 데에 최고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주다니 고마워. 남자 친구랑 데이트하기까지의 날과 남은 휴가 기간을 이 보라색 매니큐어 보면서 풍성한 마음으로 즐겁게 시간 보내야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렇게 마음 벅차도록 재밌게 지내다 보면 일할 때가 되어도 힘 나겠다! 그때 되면 매니큐어가 지워져 있겠지만 지금의 기분이 힘이 될 테니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또, 근무하다가 지금의 기분 내고 싶을 때는 퇴근해서라도 잠깐 보라색 매니큐어 바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밀이야. 보라색 매니큐어가 따뜻한 마음을 끌어올리는 물건이네. 한동안 네가 웃음을 잃을 일은 없겠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진로를 정했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너 진로 고민으로 우울해서 기차여행 다녀온다더니 결과가 괜찮았나 보다." }, { "role": "speaker", "text": "괜찮은 정도가 아니야. 엄청 좋았어. 들어봐 봐, 기차 탈 때까지만 해도 엄청 우울했거든? 그런 내가 신경 쓰였는지 옆 사람이 말을 걸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보통 무시하지 옆 사람을 그렇게 신경 써주진 않는데. 좋은 분이셨나봐."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분 덕분에 진로를 정했어. 아무튼 옆에서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괜찮냐고 하시면서 사탕을 쥐어주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갑자기 눈물이 날 정도면 많이 지쳐있었나 보다. 난 그 정도인 줄 몰랐어. 미안해. 지금은 좀 괜찮아?" }, { "role": "speaker", "text": "괜찮아. 지금은 멀쩡해. 걱정 고마워. 아무튼 그렇게 우니까 옆에 분이 엄청 당황하시는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진로 고민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이 나온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럴 만도 하지. 가끔 오히려 모르는 사람한테 고민 같은 거 털어놓기 쉬울 때가 있잖아. 게다가 그렇게 힘들 때 누가 물어봐 준다면 더욱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를 하는데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어. 진짜 감사하게도 내가 그렇게 질질 짜면서 말하는데도 짜증 한 번을 안 내시고 공감해 주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해주기 쉽지 않은데. 그런 분을 만나 네가 위로를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한바탕 울고 털어놓으니까 머리가 맑아지더라고. 그러고 나서 더 대화를 하는데 한 가지 마음이 섰어." }, { "role": "listener", "text": "어떤 마음? 아까 진로를 정했다고 그랬는데 그거에 관련된 거야?" }, { "role": "speaker", "text": "응. 나도 그분처럼 누군가의 고민을 덜어주고 위로해 주고 싶어졌어. 그래서 상담 쪽을 알아보려고. 위로도 받고 진로도 정하고 정말 은인이셔." }, { "role": "listener", "text": "너 평소에 다른 사람들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잖아. 나도 너한테 위로받은 적 많은데 상담 쪽 일 엄청 잘 맞을 것 같아. 잘할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 다행이다. 이제 앞으로 고민 상담은 나한테 맡기라고."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음악실에 내 자리도 맡아주라." }, { "role": "listener", "text": "알겠어. 설마 아직도 먹고 있는 건 아니지? 수업 시작까지 10분 남았다." }, { "role": "speaker", "text": "10분이면 한 번 더 먹기도 할 텐데 무슨 걱정이 그리 많아." }, { "role": "listener", "text": "점심시간 제일 먼저 달려가서 제일 늦게 달려오는 네가 대단하다는 생각은 안 드니 친구야?" }, { "role": "speaker", "text": "너희가 너무 조금 먹는 거지. 우리처럼 한창 자라나는 나이에는 나처럼 영양분을 듬뿍 섭취해 줘야 한다고." }, { "role": "listener", "text": "우리도 다들 한 그릇씩은 꼬박꼬박 먹어. 네가 너무 과하게 잘 먹는다는 의식은 없냐." }, { "role": "speaker", "text": "영양사님이 밸런스 맞춰서 준비해 주시고 조리사님들이 정성 들여 만들어주신 급식인데 당연히 더 먹어야지. 이 맛있는 걸 남기고 어딜 간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맛없는 메뉴 나와도 뭐든 항상 맛있게 먹는 네가 참 대단하긴 해. 편식하는 것도 없고 뭐든지 즐기며 먹어서 보고 있으면 입맛이 더 도는 기분이더라." }, { "role": "speaker", "text": "학교 다니는 유일한 낙이 점심시간인데 충분히 즐겨야 하지 않겠냐. 이 좋은 걸 마다하는 너희 때문에 혼자 밥 먹는 건 외롭구나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외롭기는 뭐가 외로워. 우리가 밥 먹고 가든지 말든지 너 먹는 거에 집중하느라 쳐다도 안 보면서." }, { "role": "speaker", "text": "하하, 말이라도 이렇게 해줘야지. 그래도 너희 한 그릇만 먹고 가는 거 보면 이 맛있는 걸 두고 가네 싶어서 진짜 아쉽긴 하단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우리 학교 급식에 그렇게 만족하니까 괜히 듣는 나도 배부른 기분이라 마음이 뿌듯하네." }, { "role": "speaker", "text": "나는 이 밥 먹으려고 학교 다니는 거나 마찬가진데 당연히 그래줘야지." }, { "role": "listener", "text": "그 맛있는 급식 얼른 먹고 수업이나 늦지 않게 와라. 나는 미리 가서 네 자리도 잡아둘게." }, { "role": "speaker", "text": "그래. 고맙다. 싹싹 비우고 얼른 뛰어갈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진짜 결혼하는 건가 싶어." }, { "role": "listener", "text": "오늘 예복 맞춘다고 했잖아, 완전 결혼식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날짜가 다가오는 건 못 느끼겠는데, 이제 드디어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 }, { "role": "listener", "text": "새삼 나도 그러네. 내 친구가 유부남이라니! 그동안 준비하느라 너무 바빴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것저것 다 준비하고 예복까지 제작 맡기니까 한시름 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여기저기 찾아보고 예약하느라 정신없었으니, 이제 기쁜 마음으로 결혼식만 기다리면 되겠다." }, { "role": "speaker", "text": "10년 연애의 결실을 드디어 맺다니.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아주 꿀이 뚝뚝 떨어지네. 너의 행복함이 나에게도 온전히 전해지는 것 같아 나도 행복해져." }, { "role": "speaker", "text": "응, 여태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날이 있었나 싶네. 정신없었지만 부부가 되는 상상을 하니까 정말 좋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내가 다 벅차오르네. 행복한 가정 만들고 싶어 했잖아. 소원을 이룬 것 같은 기분이겠다." }, { "role": "speaker", "text": "딱 그 기분이야.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 얼른 같이 살고 싶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커플만큼 서로를 잘 알고 사랑하는 커플을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정말 잘살 것 같아. 언제나 응원하는 거 알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행복한 날에 너까지 날 응원해 주니 정말 더 만족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다행이야. 너에게 힘이 되어서 나도 기뻐." } ]

[ { "role": "speaker", "text": "금요일 밤 드라마 보는 재미가 꿀이야." }, { "role": "listener", "text": "내일이 휴일이니 몸과 마음이 여유가 있어 드라마가 더 재미있겠어." }, { "role": "speaker", "text": "휴일 전날 밤,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 거 같아. 참 행복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토요일 일요일 쉰다는 게 행복하게 느껴지지. 그 행복한 기분 나도 잘 알아." }, { "role": "speaker", "text": "예전에는 금요일 밤에 친구들 만나 밤늦게까지 노는 게 참 재미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맞아. 젊었을 때는 밤늦도록 시내를 다니고 술 마시고 그랬지."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집에 일찍 와 드라마 보는 게 더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렇더라. 맥주 한 캔 곁들이면 금상첨화지." }, { "role": "speaker", "text": "세상 부러울 게 없어." }, { "role": "listener", "text": "행복이 뭐 별거야? 이런 게 행복이지." }, { "role": "speaker", "text": "맥주가 들어가면 주인공한테 감정이입이 더 잘되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일주일 쌓인 피로가 풀리는 거 같지?" }, { "role": "speaker", "text":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주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증거 아니겠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하긴 하지."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열심히 한 만큼 달콤한 휴일을 즐기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야지. 너도 달달한 금요일 밤 되기를." } ]

[ { "role": "speaker", "text": "낼모레가 시험인데 집에선 집중도 안 되고, 아무래도 장소를 옮겨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시험기간이라 마음이 많이 무겁지? 그런데 집에 시끄럽게 방해하는 사람도 없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상하게 난 조용하면 더 집중이 안 되더라. 정확히 무슨 느낌인지 설명하기 어려운데, 불안한 것 같기도 하고."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고요해서 불안하다면 혼자 하는 공부가 힘들었겠어. 공부하라고 배려해주는 일들이 더 부담스럽고, 그러다 보니 집중은 더 안 되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시험 기간에는 어디든 무조건 나가야 공부가 잘된다니까. 핑계가 아니라." }, { "role": "listener", "text": "나한테 거슬리지 않고 잘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공부하면 좋지. 난 오랜만에 도서관에 갈까 하는데 감정화자씨도 같이 갈래?" }, { "role": "speaker", "text": "같이 공부하면 좋지. 근데 도서관이 아니라 카페에서 만나면 안 될까? 난 카페에서 공부가 훨씬 더 잘 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씨가 카페에서 열공을 하겠다는데, 무조건 찬성이지." }, { "role": "speaker", "text": "예전엔 무조건 도서관이나 집에서 공부했는데, 지난 학기에 카페에서 공부하고 성적 크게 올라 우리 엄마도 엄청 놀라셨잖아." }, { "role": "listener", "text": "도서관에서 공부한 나보다 감정화자씨가 더 성적이 올랐군. 어쩌면 백색소음이 도움이 된지도 모르겠어." }, { "role": "speaker", "text": "백색소음이란 게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차 소리, 빗소리, 파도 소리,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 카페의 다양한 소음처럼 넓은 음폭을 가져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을 말해. 백색소음이 기억력과 창의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는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었지." }, { "role": "speaker", "text": "카페에서 공부할 때 집중이 잘 되었던 게 그냥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었군." }, { "role": "listener", "text": "맞아. 감정화자씨가 덜 불안한 것 같다는 느낌도 백색소음이 심리적 안정을 주기 때문이겠지." }, { "role": "speaker", "text": "도서관 대신 카페가 공부의 아지트가 된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였네."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씨가 집중력이 워낙 좋잖아. 카페에서 더 집중력이 올라간다는 걸 성적으로도 입증해준 셈이네. 어디 나도 덕분에 카페에서 성적 좀 올려볼까?" }, { "role": "speaker", "text": "내가 그 증거네, 하! 그럼 이제 공부하러 카페로 고고!" } ]

[ { "role": "speaker", "text": "좁은 사무실에서만 일하다가 2박 3일 지방 출장을 가려니 꼭 여행 가는 것처럼 두근두근해." }, { "role": "listener", "text": "출장 가는데 너처럼 설레어 하는 사람 처음 본다. 누가 보면 해외여행이라도 가는 줄 알겠어." }, { "role": "speaker", "text": "일도 일이지만 요새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회사에 다니느라 잘 못 돌봐주니까 미안해서 다 받아줬더니 떼만 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미운 일곱 살이라더니 네가 맘고생을 좀 하게 하나 보구나. 힘들었겠네. 나도 그 기분 뭔지 알지." }, { "role": "speaker", "text": "내 아이이지만 땡깡을 심하게 부리면, 미울 때가 있더라니까."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그 나이 땐 그랬을 거야. 올챙이 적이 기억이 안 나시나 봅니다, 개구리 선생." }, { "role": "speaker", "text": "나는 출장을 핑계로 아이들 맡기고 바람이라도 쐬고 올 수 있지. 옛날에 우리 엄마는 정말 피곤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게다가 그 딸이 손주들까지 맡기고 출장을 가면 더 힘드시겠지?"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렇긴 하네. 그래도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은 아주 잘 들어. 부모님도 덜 적적해하시고." }, { "role": "listener", "text": "그야 맛있는 반찬도 만들어 주시고, 재미있게 놀아주시니까 그렇지." }, { "role": "speaker", "text": "아이들도 엄마랑 조금 떨어져 있어 보면, 엄마의 소중함을 알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네."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다녀올 생각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도 기왕에 다녀오는 출장이니 업무도 잘 처리하고, 바람도 쐬고 기분전환 잘하고 와." }, { "role": "speaker", "text": "응, 멋지게 업무처리하고 올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회사에서 좋은 일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뭔데 그렇게 호들갑이야?" }, { "role": "speaker", "text": "내가 그동안 홍보팀에서 근무하면서 선배들처럼 내 컬럼 하고 싶다고 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너 예전부터 그 노래 불렀었지. 나름 너의 야망이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드디어 오늘 고정 칼럼을 하나 받았어. 꿈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드디어 너의 꿈이 실현되는구나. 축하해 친구. 역시 넌 예전부터 그런데 소질 있더니 해내는구나." }, { "role": "speaker", "text": "물론 아직은 작지만 고정이란 게 어디야." }, { "role": "listener", "text": "처음부터 크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작지만 알차게 써내면 분명 점점 큰 페이지를 담당할 수 있을거야. 내 친구 회사생활 정말 잘하는구나." }, { "role": "speaker", "text": "다음 주부터 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떨린다." }, { "role": "listener", "text": "넌 학교 다닐 때부터 글짓기 대회는 모두 휩쓸었던 나름 실력파라고." }, { "role": "speaker", "text": "그때 이야기도 나오는 거야? 내 친구 응원 대단한데." }, { "role": "listener", "text": "난 그때부터 널 알아봤어. 내 눈을 의심하지 마. 나름 사람 잘 본다고 주변에서 인정한다고." }, { "role": "speaker", "text": "그래. 내 친구 눈을 내가 믿지. 너의 응원에 힘이 벌써부터 쏟아난다." }, { "role": "listener", "text": "난 항상 널 믿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축하해, 친구." } ]

[ { "role": "speaker", "text": "와, 이제 난 자유야!" }, { "role": "listener", "text": "토론대회 끝났군. 어떻게 됐어?"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 연습했던 주제가 나와서 완벽하게 해냈어. 금상 탔어!" }, { "role": "listener", "text": "와, 너무 좋은 소식인데? 지금 기뻐서 동동 뛰고 있는 거 아니야?" }, { "role": "speaker", "text": "진짜 동동 뛰고 싶을 정도로 기뻐." }, { "role": "listener", "text": "평소에도 말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던 감정화자씨가 노력까지 해버리면 이길 사람이 어디 있겠어.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다잖아. 정말 장하다!" }, { "role": "speaker", "text": "너무 띄워주는 거 아니야? 나 이러다가 날아가겠어."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한 말을 하는 건데 뭐. 도 단위 토론대회가 아니라 전국 토론대회였어도 너라면 거뜬히 이겼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네가 시간 내서 연습 도와준 덕이에. 괜히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했는데 잘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소리, 난 하나도 안 힘들었어. 그러니 미안한 감정은 멀리하고 기뻐만 해." }, { "role": "speaker", "text": "그럼 마음 놓고 기뻐해볼게." }, { "role": "listener", "text": "이런 기쁜 소식은 널리 알려야 해서 옆에 있는 친구들한테 자랑했어. 여기 지금 월드컵 분위기야!" }, { "role": "speaker", "text": "나 무슨 히어로 된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 오면 헹가래도 해줄 수 있어." }, { "role": "speaker", "text": "지금 버스 안인데 너랑 메신저 하면서 실실 웃어서 사람들이 쳐다봐." }, { "role": "listener", "text": "뭐 어때? 지금 애들이랑 축하해주려고 기다리고 있어. 빨리 와, 히어로!" } ]

[ { "role": "speaker", "text": "드디어 찜질방에 갈 수 있다니. 이게 얼마 만이야?" }, { "role": "listener", "text": "우리 둘이 같이 안 간 지 한 5년 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뭐부터 할지 생각하니까 설레서 가슴이 벌렁거린다!"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너랑 오랜만에 같이 피로 풀 생각하니까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우리 늘 그랬던 것처럼 한증막 먼저 들어가자." }, { "role": "listener", "text": "무조건이지. 너 거기서 양반다리 하고 눈 감는 거 좋아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응. 그렇게 하면 명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동안 쌓였던 피로는 물론 화도 풀어지는 기분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화가 연기가 되어서 날아가는 것 같아서 그렇게 느꼈나 봐!"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는 우리 팀 부장님 때문에 쌓였던 화 다 날릴 수 있겠어." }, { "role": "listener", "text": "퇴근하기 5분 전에 일 준다는 그 부장님? 네가 매번 스트레스 쌓여서 가슴이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오죽하면 내가 퇴사 생각까지 했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이렇게 휴식 취하려 찜질방 갈 계획도 세우잖아. 일과 휴식을 놓지 않으면서 열심히 사는 네가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 한증막 받고 얼음 방이랑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까지 다 접수할 준비 됐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이렇게 나열해주니 얼른 가고 싶어진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그때까지 우선 각자 일 열심히 하고 있자고!"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 주는 아주 예감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뭐? 로또 말하는 거야? 또 샀구만." }, { "role": "speaker", "text": "야. 이번엔 진짜야! 좋은 꿈을 꿔서 로또 산 거라고! 이번에는 당첨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 너무 신난다." }, { "role": "listener", "text": "저번에도 그랬던거 같은데, 뭐 네가 신난다면야 나도 좋다. 너 로또 사면 그 한주는 기대하는 마음에 즐겁게 지내잖아. 그 모습 보면 보기 좋긴 해." }, { "role": "speaker", "text": "뭐, 로또가 나의 기쁨이기는 하지. 아무튼 근데 이번에는 진짜 꿈이 좋았어. 무려 꿈에 용이 나왔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오 정말? 용꿈은 엄청 좋은 꿈이라던데. 뭐 번호라도 알려줬어?" }, { "role": "speaker", "text": "응. 나 진짜 꿈에서 깨자마자 그 번호 입으로 달달 외워서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놨어. 지금 너무 기대돼서 가슴이 두근거려." }, { "role": "listener", "text": "와. 야 그 정도면 진짜 네가 기대할 만한데? 용이 번호까지 알려주는 꿈은 흔치 않잖아. 지금 나조차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내가 진짜 좋은 꿈이라고 했잖아. 아 로또 당첨되면 뭐부터 할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오른다."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네가 고생한 덕을 이제 보는 걸까, 너 진짜 고생 많이 하고 살았잖아. 농담이 아니라 나도 네가 꼭 당첨됐으면 좋겠어. 너의 성실함과 희생정신이 하늘을 감동시켜서 그런 꿈을 꾼 게 아닐까." }, { "role": "speaker", "text":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아버지 병원비 대겠다고 진짜 잠도 줄여가면서 일했잖아. 이제 나도 로또 당첨으로 좀 편하게 살아보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네가 정말 많이 고생했지. 야, 이번 꿈은 심상치 않으니까 꼭 당첨될 거야. 내가 매일매일 기도해줄게." }, { "role": "speaker", "text": "나도 매일 기도할 거지만 네가 기도해준다면 뭐 더 효과가 좋겠지. 네가 그렇게 응원해주니까 기분이 더 좋아진다." }, { "role": "listener", "text": "로또 당첨됐다고 나랑 연락 끊으면 안 된다? 아무튼 진짜 기대할 만하네. 나도 기대돼." }, { "role": "speaker", "text": "당연하지. 연락해서 맛있는 거 잔뜩 사줄게! 나 다시 일하러 가본다. 또 문자 하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나도 너의 좋은 꿈 얘기를 들었으니 퇴근길에 로또해야지."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바쁘니? 지금 문자 가능해?" }, { "role": "listener", "text": "응. 나 지금 한가해. 무슨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냥 일상 얘기하려고 하지. 나 요즘 성악 레슨 받고 있거든!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는데 시작해서 너무 기분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오, 성악이라면 네가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다고 했던 거잖아. 레슨 받고 있구나! 기분 진짜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원하던 공부라 그런지 어려워도 할 마다 재밌고 성취감도 들고, 무척이나 흡족해서 절로 미소가 나와." }, { "role": "listener", "text": "성악이 쉬운 공부는 아니지. 시작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하고자 하는 건 꼭 하는 네 강단이 너무 대단하다. 기특해 내 친구!"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더 뿌듯하다. 다음 주에도 또 레슨 있는데 벌써부터 기대돼서 심장이 막 두근거려." }, { "role": "listener", "text": "왜 안 그러겠어.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게 정말 큰 기쁨이지! 네가 요즘 하루하루 기분이 좋겠네. 그런 모습 보니까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아. 레슨 없는 날에도 집에서 틈틈이 독학하거든! 공부할수록 재밌는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예전부터 네 목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성악 공부까지 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겠다. 네가 부르는 노래 꼭 듣고 싶은걸?" }, { "role": "speaker", "text": "정말? 아직 누구 앞에서 부를만한 실력은 아닌데 네가 원하면 나중에 만날 때 꼭 들려줄게." }, { "role": "listener", "text": "오 그럼 나야 완전 좋지. 너는 성악이 아니더라도 노래 실력이 뛰어났잖아. 분명 듣기 좋은 음악일 거야,."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기분이 더 좋다. 다음에 나 레슨 받으러 갈 때 같이 가도 좋아. 참관수업도 되신다고 하셨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꼭 불러줘. 네 노래 들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요즘 사진관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옛날 추억의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 있데."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런 곳이 있어? 재밌겠다. 우리 교복 고등학교 때 입어보고 한 번도 안 입어봤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우리 딸이 얘기해 주더라고. 추억이 되는 옷들을 입고 다양한 콘셉트로 어른들이 사진을 찍는데." }, { "role": "listener", "text":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사진관이다. 네가 딱 좋아하는 거네 어쩜 그렇게 딸이 엄마 생각을 잘하니?"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좋아할 거라고 우리 딸이 알려주는 거야. 교복 말고도 옛날 복고 옷도 있고 한복이며 다양한 옷들이 많이 있데."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친구들 올해 고등학교 졸업한 지 20년 됐잖아. 아이들 때문에 모두같이 여행 가기도 힘든데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아 정말 너무 좋은 생각이야 나도 사실 딸한테 듣자마자 친구들하고 너무 가보고 싶은 거야. 올해가 20주년인 건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네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줬어. 나도 올해 친구들이랑 뭔가 특별한 추억을 가질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재밌을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막상 학교 다닐 때는 교복 입는 게 그렇게 싫었었는데 요즘 애들이 교복 입고 사진 찍는 거 보면 너무 예쁜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돌이켜보면 그때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이었는지 지금에 와서야 느끼니, 시간이 참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어." }, { "role": "speaker", "text":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 봐야지.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다니 생각만 해도 웃기면서 신난다. 다른 거 뭐 있나 찾아보고 다 해보자."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갑자기 옛날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서 나도 너무 즐겁고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 }, { "role": "speaker", "text": "사진이 예쁘게 나오려면 오늘부터 다이어트해야겠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동감이야 나도 그래야겠어. 그럼 우리 사진 찍는 날까지 친구들 모두 다이어트에도 도전하고, 멋진 사진으로 우리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 { "role": "speaker", "text": "너무 기대된다. 빨리 친구들에게 말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얘, 공감화자야. 우리 딸 드디어 결혼한다."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얘 잘 됐다. 이런 경사가 다 있니. 그렇게 결혼 안 하겠다고 하더만 결국 하는구나." }, { "role": "speaker", "text": "아휴, 내가 걔 비혼 결심한 거 때문에 며칠을 앓아누웠었잖니. 이제라도 하니까 속이 다 후련하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엄마로서 당연히 충격받을 수 있지. 그래,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들으니까 나도 기쁘다." }, { "role": "speaker", "text": "딸 신혼집에 들어갈 혼수용품 고르고 왔는데 고르는 내내 어찌나 마음이 편안하던지."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그저 기쁘고 흐뭇하지. 내 새끼가 언제 다 커서 결혼을 하나 싶기도 하고. 안 그러니?"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막상 결혼식 날에는 서운해서 눈물이 나올 것 같다만 당장은 너무 행복하고 그렇다, 얘." }, { "role": "listener", "text": "요즘은 결혼해도 외가가 더 가깝잖아. 옛날에야 결혼한 딸자식 잘 못 봤지 지금은 안 그래, 걱정 마. 그래서 혼수용품은 잘 골랐어?" }, { "role": "speaker", "text": "요즘은 혼수용품도 왜 그렇게 예쁘니. 다 너무 예뻐서 고르기가 힘들더라." }, { "role": "listener", "text": "딸자식 신혼집에 들일 거니까 더 고심할 수밖에 없지. 딸이랑 같이 손잡고 고르러 다니니까 너무 기특하고 좋지 않니?"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저 애틋하기만 하더라. 애가 경제적으로 생각해서 야무지게 고르는 거 보니까 안심도 되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네 딸이 너 닮아서 어려서부터 얼마나 영특했니? 네가 정말 딸 너무 예쁘고 똑똑하게 잘 키웠지. 너만 보면 그렇게 부럽잖아." }, { "role": "speaker", "text": "하하, 얘가 왜 이러니. 얘 그래도 네 칭찬 들으니까 기분은 좋다." }, { "role": "listener", "text": "잘 키운 딸 곱게 보낼 생각하고 결혼 준비 잘 도와줘. 정말 축하해. 너 이제 발 뻗고 자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래, 어제부터 발 뻗고 잤다. 하하, 축하 고마워. 또 연락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이번 주말에 가까운 산으로 등산 안 갈래?" }, { "role": "listener", "text": "너 원래 등산 싫어했잖아. 웬일로 먼저 가자고 하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사실 등산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 무릎이 아파서 피하게 됐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난 원래 등산 좋아하니까 괜찮은데 이제 괜찮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몇 달 전에 병원 갔더니 관절에는 이상 없다고 하면서 몸무게를 줄이면 좋아질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살을 조금 뺏더니 요즘은 괜찮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근데 너 많이 힘들었겠다. 주변에 보면 살을 빼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성공했다는 사람은 본 적이 별로 없는데 훌륭하다." }, { "role": "speaker", "text": "무릎이 아프니까 안 움직이게 되고 그러니까 좀 우울해지는 느낌도 생기더라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결심을 좀 했어." }, { "role": "listener", "text": "잘했네. 넌 예전부터 한번 결심하면 잘 해내더니 역시 이번에도 그랬구나. 이렇게 말해주니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진다." }, { "role": "speaker", "text": "네가 이렇게 이야기해주니 내가 너무 뿌듯하네. 그동안 연락 못해서 좀 미안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야. 이제 우리 편안하게 만나서 등산도 하고 여행도 할 수 있잖아. 난 그래서 더 반갑고 좋은데 뭐. 앞으로도 관리 잘해서 우리 오랫동안 즐겁게 만나자." }, { "role": "speaker", "text": "나도 다시 너랑 즐겁게 등산도 하고 놀러 다니게 돼서 너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다시 건강해진 기념으로 우선 이번 주는 가볍게 등산을 하고, 다음에는 더 재밌는 여행 계획도 세워보자." }, { "role": "speaker", "text": "나보다 네가 더 좋아해주는 거 같아 너무 좋다. 친구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내 친구인데 남 일 아니지. 다시 너와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드디어 보디 프로필을 찍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벌써 네가 다이어트 결심한 지 100일이 지난 거야? 진짜 고생 많았다." }, { "role": "speaker", "text": "응. 이날이 영원히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하다 보니 벌써 디데이가 된 거야. 근육도 생각보다 더 잘 나와서 정말 뿌듯하다."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열심히 노력했잖아. 그래서 네가 보디 프로필 준비하는 거 지켜보면서 내가 다 뿌듯했어. 결과도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 { "role": "speaker", "text": "응. 인바디상에서 내가 목표로 했던 체지방률보다도 더 잘 나왔고, 근육량도 인생 최고치야. 이 맛에 보디 프로필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하는 건가 봐." }, { "role": "listener", "text": "목표한 바를 이뤘을 때만큼 뿌듯한 일이 없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진다." }, { "role": "speaker", "text": "네가 많이 응원해 준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 오늘 저녁에 만나면 내가 맛있는 거 쏠게." }, { "role": "listener", "text": "나야 좋지. 이제 다이어트하느라 못 먹었던 음식들도 먹을 수 있겠네. 뭐가 제일 먹고 싶은데?" }, { "role": "speaker", "text": "식단 때문에 못 먹고 참았던 게 워낙 많아서 어떤 걸 제일 먼저 먹을까 어제까지도 고민했는데. 오늘 확실히 결정했어. 난 오늘 감자튀김이랑 치킨을 먹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다이어트 때문에 튀긴 음식을 못 먹은 게 한이 되었나보구나. 이제껏 치킨도 못 먹고 정말 고생 많았어." }, { "role": "speaker", "text": "남들 다 먹는 치킨이랑 맥주를 못 먹을 때는 정말 아쉬거든. 그런데 돌이켜 보니 목표를 위해 참은 내 자신이 대견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그럼! 남들이 쉽사리 도전 못하는 어려운 도전을 해냈기 때문에 네가 지금 더 기분이 좋은 거지!"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맞아. 나만큼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식단을 조절했다는 게 대단한 거지. 이제 어떤 목표를 세우든 해낼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이 생겼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오늘은 네가 보디 프로필을 찍은 기념으로 만나서, 제대로 회포를 풀어보자."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잃어버린 지갑 찾았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전혀 기억 안 난다더니 어떻게 찾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경찰서에서 분실물 찾아가라고 전화가 왔더라고. 지난번 주말에 여행 갔다가 그 동네에서 잃어버렸었나 봐." }, { "role": "listener", "text": "누군지 몰라도 분실물 신고해 줘서 다행이네. 여행지 경찰서까지 다녀온 거면 고생 많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엄마가 사준 지갑인데 이렇게 찾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몰라. 멀리 다녀온 건 고생도 아니었어. 가는 내내 기뻐서 먼 줄도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너 대학 입학 기념으로 사주신 거잖아. 정말 소중하게 여기던 지갑인데 잃어버렸다는 이야기 듣고 나도 마음 아팠거든. 지갑 찾게 돼서 정말 속 시원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감이라도 잡혔으면 온 동네를 훑어봤을 텐데 전혀 몰라서 막막했거든. 내 지갑 주워서 신고해 주신 분께 정말 감사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같이 찾아줄 수도 없어서 나도 많이 신경 쓰였거든. 기대하지 않았다가 이런 소식 들어서 깜짝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네 말이 정확해.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 들으니까 하늘을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아지더라." }, { "role": "listener", "text": "나도 핸드폰 잃어버렸을 때 너처럼 느낀 적 있어서 충분히 공감해.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 와서 찾으러 가라는 연락 듣고 정말 눈물 흘릴 뻔한 거 있지?" }, { "role": "speaker", "text": "맞아. 지갑에 돈은 없다고 연락 들었는데도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어. 지갑 찾은 것만으로도 너무 감지덕지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추억이 깃든 소중한 지갑을 찾았다는 게 중요하지. 이제 또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경 많이 써야겠네." }, { "role": "speaker", "text": "아예 평상시에는 집에 두고 다니려고 생각 중이야. 애지중지 아끼다가 중요한 날에만 들고 다니려고." }, { "role": "listener", "text": "하하, 이번 기회에 지갑에 대한 귀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나 본데?" }, { "role": "speaker", "text": "하하, 당연하지. 잃어버린 거 되찾았으니 두 번은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려고." } ]

[ { "role": "speaker", "text": "너 저번에 남자 친구 선물로 뭐 사줬다고 했지?" }, { "role": "listener", "text": "갖고 싶어 하던 가방 사줬는데 갑자기 그건 왜?"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이번에 남자 친구가 우리 아빠한테 태블릿PC를 선물해 줘서. 생각해 준 게 너무 고맙지 뭐야." }, { "role": "listener", "text": "우와 네 남자 친구 정말 착하다! 애인의 가족까지 신경 쓰기 쉽지 않은데!"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저번에 전자제품 구경하다가 태블릿PC 코너에서 지나가는 말로 했던 걸 기억했나봐." }, { "role": "listener", "text": "진짜 감동이네. 남자 친구가 엄청 세심하신가 보다! 네가 기분도 좋고 감격스러웠겠어. 나 같아도 너무 고마울 거 같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평소에도 작은 것들 잘 챙겨줘서 항상 고마웠는데 이번엔 특히 더 감동이야." }, { "role": "listener", "text": "너희 아버님도 딸의 남자 친구가 선물해 줘서 더 좋아하시겠다! 남자 친구분이 알아서 점수를 잘 따셨네!" }, { "role": "speaker", "text": "그것도 정말 고마운 부분이야. 어찌 됐든 나를 좋아하니까 우리 아빠한테도 잘 보이려고 하는 것 같아서 더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너 정말 사랑받는구나. 너무 부럽다! 네가 그렇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이라서 남자 친구가 더 잘해주시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가끔 남자 친구가 나한테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어. 나도 이 고마운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 { "role": "listener", "text": "너도 평소에 남자 친구분께 잘하니까 그만큼 해주시는 걸 거야. 고마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런 마음마저 너무 착하기만 한걸?" }, { "role": "speaker", "text": "남자 친구도 그렇게 생각해 주면 정말 좋겠다." }, { "role": "listener", "text": "분명 그럴 거야. 둘이 정말 잘 만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얘기해 줘서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친구야, 나 진짜 기쁜 소식이 있으니까 축하해줘!" }, { "role": "listener", "text": "와, 무슨 일인데 축하해 달라고까지 말하는 거야. 뭐야, 말해 봐!" }, { "role": "speaker", "text": "내가 과외하는 학생 있잖아. 400명 중 350등 한다던 고등학교 2학년 애 말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너무 기본이 안 되어 있어서 중학교 교재로 가르친다는 그 학생 말이야? 그 애가 왜?" }, { "role": "speaker", "text": "놀라지 마. 그 녀석이 글쎄 이번 기말고사에서 전교 10등으로 뛰었다!"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말도 안 돼! 정말이야? 엄청난 소식이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방방 뛰면서 연락했지! 학교에서 너무 놀라가지고 컨닝을 한 건 아닌지 의심해 볼 정도였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정말 그러겠네. 성적이 바닥을 치던 애가 반년 만에 전교 10등이라니, 이게 가능한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 일을 이 몸이 해냈단 말씀이다. 어떠냐, 자랑할 만하지 않냐!" }, { "role": "listener", "text": "당연하지. 너 무슨 과외의 신이라도 되는 거 아니야? 얼마나 신나겠어!" }, { "role": "speaker", "text":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나 내 뺨을 한참 꼬집었다니까. 너무 기뻐. 녀석도 그렇고 그 애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와, 정말 경이롭다. 나 네가 지금 너무 존경스러울 정도야. 그렇게 애를 가르치려고 얼마나 고생했겠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나지만 학생이 더 고생했지. 너무 기특하고 장해." }, { "role": "listener", "text": "너도 너무 장해. 가르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잖아, 정말 고생이 많았다. 진짜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네 축하를 받으니까 더 가슴이 뛴다. 하하, 곧 만나서 밥 한번 먹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알았어! 멋있다, 친구야. 나중에 보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새로 여행사에 취직했어." }, { "role": "listener", "text": "오 진짜? 축하해 그렇게 여행을 다니더니 결국 여행사에 취직을 하게 됐군." }, { "role": "speaker", "text": "사실 나도 여행을 좋아한 거지 이렇게 일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평상시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다녔으니 그만큼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 { "role": "speaker", "text": "맞아. 회사 사람들도 내 여행 경력에 맞는 일을 맡겨 주셔서 일할수록 점점 재밌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됐네. 네가 일을 잘하니까 회사 분들도 믿고 일을 시키시는 거겠지." }, { "role": "speaker", "text": "응 내 입장에선 회사 사수들에게 너무 고맙지. 경력도 없는데 그저 경험한 것만으로 일을 주시니." }, { "role": "listener", "text": "회사 사람들이 잘 도와준다니 너무 다행이네. 여행은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랑 또 실제 경험한 거랑 많이 다를 수가 있잖아." }, { "role": "speaker", "text":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저의 정보가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의 여행사에 방문한 여행준비자들도 너를 만난 게 큰 행운이지. 따끈따끈한 현지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이번 기회에 내가 갔던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정보를 잘 정리해서 자료로 만들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그거 너무 좋은 생각이네. 너 여행 다닐 때 우리에게 사진도 많이 찍어서 보내 줬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럴 줄 알았으면 여행 다닐 때 더 꼼꼼히 기록해 두는 건데 아쉬워." }, { "role": "listener", "text": "아쉽긴. 너 머릿속에 저장돼 있는 걸 천천히 하나씩 꺼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감정화자씨가 추천한 여행지로 가고 싶어 할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의 말을 들으니 더 자신감이 팍팍 생긴다." } ]

[ { "role": "speaker", "text": "어제 동창회에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무슨 기념할 일이라도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건 아니고 나에게 기쁘고 특별한 일이야. 몇 년 전에 연락이 끊긴 친구가 있었거든. 그 친구가 동창회에 왔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반가웠겠다. 네가 기뻐할 만하네. 그 친구는 잘 지내고 있었대?" }, { "role": "speaker", "text":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친구인데, 몇 년 전에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려서 그 회사를 살려보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많이 했었나 봐. 고생 많이 했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회사는 생계와 직결된 거라 다른 사적인 일들을 챙길 겨를이 없었겠구나." }, { "role": "speaker", "text": "본인만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의 생계가 걸려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바짝 들더래. 그래서 미친 척하고 일만 했다고 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책임감도 대단하다. 덕분에 그 회사 직원들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된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그 친구가 원래 책임감도 있고 뚝심도 강한 친구였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런 좋은 친구가 몇 년 동안 연락이 안 되었으면 네가 걱정도 많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별생각이 다 들기도 했었는데 이 친구는 반드시 성공해서 나타날 줄 알았지. 정말 좋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그 친구도 멋진 벗을 뒀네. 네가 좋아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군." }, { "role": "speaker", "text": "나보다는 그 친구가 멋진 사람이야. 그런 친구가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니까 나도 삶의 의욕이 생기는 것 같더라." }, { "role": "listener", "text":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가 너무 좋아 보여." } ]

[ { "role": "speaker", "text": "너 이번에 퇴직하지? 은퇴 후 계획 세워둔 거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아니. 요즘 제일 큰 고민이네." }, { "role": "speaker", "text": "나 요새 아내랑 캠핑 다니는 데 정말 좋아. 추천할게."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씨가 캠핑이라니 웬일이야? 원래 번거로운 거 질색하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게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 거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일에 치여서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나 보군. 하긴 일할 때는 퇴근하고 오면 손 하나 까딱하기 싫지."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랬었나 봐. 퇴직하니까 사람이 느긋해지면서 하고 싶은 일도 많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회사 다니는 동안 항상 우울해 보여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편안해 보여서 다행이네."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감정화자씨한테 정말 많이 투덜거렸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바쁜데 그 투정을 군소리 없이 다 받아줬어." }, { "role": "listener", "text": "힘들면 당연히 투덜거릴 수 있지. 캠핑을 다닐 정도로 여유를 찾은 모습이 너무 기뻐." }, { "role": "speaker", "text":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나 봐. 내가 마음이 넓어지니까 아내랑 사이도 더 좋아졌어." }, { "role": "listener", "text": "아내랑 하루 종일 붙어서 어떻게 지내야 되는지 고민하던 사람 맞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나 자신도 돌아보면서 반성도 하고 요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나이 들면서 여유로워진 모습이 정말 멋있다. 퇴직 후에 감정화자씨를 롤모델로 삼아야겠어." }, { "role": "speaker", "text": "칭찬해주니 부끄럽다. 퇴직하면 같이 부부 동반 캠핑 가자고."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 강아지 일주일 만에 드디어 찾았어! 너무 다행이야. 기분이 좋아서 하늘로 날아갈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 됐다! 기적이라는 게 있나 봐.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 보니 나도 좋다." }, { "role": "speaker", "text": "응, 하늘이 도운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그나저나 강아지는 어떻게 찾은 거야?" }, { "role": "speaker", "text": "다행히도 좋은 분께 발견되었어. 골목에서 떨고 있는 우리 강아지 실종 포스터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연락하셨대." }, { "role": "listener", "text": "너희 가족에게는 귀인과도 같은 분이다."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귀인이시지. 감사하다고 사례한다고 했는데, 거절하셨어. 주인 잘 찾았으니 되었다고."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의롭기까지 하신 분이구나? 네가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좋은 분을 만났나 봐."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 더 착하게 살아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강아지 다친 거나 아픈 곳은 없어?" }, { "role": "speaker", "text": "응, 괜찮아. 혹시 몰라 병원에 데려갔는데 이상 없대. 너무 다행이지."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다행이야. 안 다치고 건강하게 일주일 잘 버틴 너희 강아지도 대단하다. 너도 고생했고."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리고 너도 같이 걱정해주고 포스터 붙이는 거 도와줬잖아. 정말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네가 나라도 똑같이 도왔을 거야. 일주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을 텐데 오늘은 발 뻗고 편히 자." }, { "role": "speaker", "text": "응,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 } ]

[ { "role": "speaker", "text": "아 요새 추운 날이 연속으로 이어져서 너무 기분이 좋다."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역대급 한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연일 보도도 나고 난리인데 너는 기분이 좋다니 의외인걸." }, { "role": "speaker", "text": "많은 사람들이 한파로 고생하겠지만 나는 너무 좋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좀 열이 많은 체질이잖아. 지금이 딱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열이 많은 체질인 거야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는걸. 들으니까 놀라고 신기하다." }, { "role": "speaker", "text": "요새 그래서 계속 밖으로 나가고 있어. 다들 추워서 안 나오는지 거리가 아주 한산해서 돌아다니기에도 쾌적하고 좋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들을수록 놀랍고 신기하다. 내 친구지만 정말 대단해. 이런 한파를 이렇게 한껏 누리고 있다니 이럴 땐 너의 그런 긍정적이고 호쾌한 면이 부럽다." }, { "role": "speaker", "text": "뭐든 즐기자 하면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한파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너무 기뻐하는 모습도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야." }, { "role": "listener", "text": "바람직하다. 나도 네 말에 동의해. 나는 너의 친구라서 그런 모습이 유쾌하지만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안 좋게 비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너에게만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거야. 솔직히 한파로 인해서 공기도 깨끗해지고 사람들이 활동을 자제하니까 자연도 더 깨끗해졌잖아. 난 이런 상황을 보면 마음이 그냥 흡족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나도 그 부분은 동의해. 나도 맑아진 공기와 자연을 보면 나도 정화되는 것 같고 좋더라."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그래서 요새 귀가 날아갈 것 같은 추위가 계속되어도 기쁘고 오히려 설레고 그래."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추운 날씨를 조금 다른 시각과 마음으로 보게 되는걸? 이후부터는 나도 조금은 즐기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네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나도 더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이 추위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함께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보자고!"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친구야! 나도 덩달아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마음만큼은 시원하구나!"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요즘 아주 기쁜 소식이 있어." }, { "role": "listener", "text": "오, 무슨 일이길래 이 시간에 문자를 다 하셨대?" }, { "role": "speaker", "text": "우리 남편 있잖아. 내가 맨날 운동 안 해서 경도 비만에 가깝다고 엄청 걱정했던 거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기억나지. 경도비만에다가 당뇨랑 고혈압까지 있어서 병원에서 운동 권유받았는데 절대 안 한다고 그랬지." }, { "role": "speaker", "text": "응. 근데 남편이 요즘 운동에 심취했어. 매일매일 운동하러 안 가면 몸이 근질거릴 정도래. 진짜 너무 기쁜 소식이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말? 그렇게 운동 싫다고 고집부리더니 어떻게 운동에 심취했대. 걱정거리 사라져서 네가 한결 마음 놨겠어. 아주 기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나 지금 기분 엄청 좋아. 신이 있다면 감사하고 싶어. 한번 헬스장 억지로 끌고 갔더니, 거기 몸 좋은 자기 또래 남성들 보더니 승부욕이 불탔나봐." }, { "role": "listener", "text": "오, 남자의 승부욕은 못 말린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야. 그 후로 식단도 하고 PT도 끊어서 운동에 아주 심취했어. 지켜보는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얼마나 좋겠어. 남편이 건강을 위해서 운동한다는데, 거기다가 운동하면 몸도 좋아지고! 네가 아주 뿌듯하고 만족스럽겠네. 듣는 나도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 { "role": "speaker", "text": "네가 덩달아 기뻐해주니까 내 기분이 더 좋아진다. 아무튼 나도 이제 남편 따라서 운동해볼까 싶어. 남편처럼 내가 비만은 아니지만 체력을 위해서!" }, { "role": "listener", "text": "그것도 진짜 좋은 생각인 거 같아. 안 그래도 너 체력이 딸려서 맨날 골골거리잖아. 남편이랑 같이 운동 나가면 사이도 더 좋아지겠어!"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해. 남편 퇴근하고 오면 운동 같이 다니자고 얘기해봐야겠다.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별말씀을, 네 기쁜 소식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는걸. 그럼 다음에 또 문자 하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번에 공무원 시험 준비할까 고민 중이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근데 육아 때문에 아무래도 벅찰 거 같다고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랬는데 남편이 포기하지 말고 한번 해보라고 육아 휴직 낸 거 있지? 나 마음 편하게 공부하래. 진짜 너무 기뻐." }, { "role": "listener", "text": "세상에. 네 정말 좋은 남편 둬서 기쁘고 뿌듯하겠어. 내가 다 기분 좋은걸?"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말이야. 나 진짜 인복 있나 봐. 육아의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는 것도 고마웠는데 나를 위해 이렇게 큰 결정해 준 게 너무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네 남편 육아도 진짜 훌륭하게 잘한다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남편인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항상 고맙고 또 고마웠는데, 회사에서 눈치 보이는 거 무릅쓰고 육아휴직까지 내니까 남편이 더 사랑스러워 보여." }, { "role": "listener", "text": "그렇고말고. 세상에 네 남편 같은 사람만 있으면 다들 결혼하려고 할 거야. 안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부부인데 더 사랑이 넘치겠는걸."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오늘 퇴근하고 오면 안 상다리 휘어지게 진수성찬 차려놓을라고. 남편이 저렇게 나를 위해 육아휴직까지 냈는데 나만 가만히 있을 순 없지."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남편 만났나 봐.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 하는 네 모습도 너무 예쁘고 기특해."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칭찬해 주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어. 좋은 사람이 주변에 넘치니까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되는 거 같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인 너도 너무 좋은 사람인걸." }, { "role": "listener", "text": "이거 봐. 칭찬을 또 칭찬으로 돌려주잖아 내 친구지만 진짜 성격이 천사 같고 배려심이 넘친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몸 둘 바를 모르겠어. 아무튼 기분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사랑받은 만큼 그 사랑을 더 돌려주는 사람이 되어야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를 본받아서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겠어. 배울 점이 많은 친구를 둬서 나도 기뻐. 남편의 육아와 너의 공무원 시험공부 곁에서 항상 응원할게!"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나도 더 열심히 힘내서 공부할게." } ]

[ { "role": "speaker", "text": "남편이 오늘 새벽 일찍 출근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왜 회사에 바쁜 일이라도 있는 거니? 회사까지 한 시간 정도밖에 안 걸리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번 달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운동 삼아 회사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대. 그래서 몇 주째 정말 일찍 나가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회사까지 걸어간다고 대단하다. 걸어서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 운동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신데 네 남편." }, { "role": "speaker", "text": "나도 매일 늦게까지 술 마시고 운동도 제대로 안 해서 살이 점점 찌는 거 같아 걱정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러니까 너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고 늦게 들게 들어오는 날에는 아침에 못 일어난다고 걱정 많이 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계속 그렇게 지내다 보니 본인도 드디어 체력의 한계를 느꼈나 봐. 그래서 결국 아침 일찍 운동하는 것을 택하더라고. 너무 다행이야." }, { "role": "listener", "text": "항상 피곤해하는 남편 보며 속상해했었는데 한숨 놓이겠다. 뭐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니. 그래 걸어가면 얼마나 걸린다고 하니?" }, { "role": "speaker", "text": "우리 집에서부터 북한산 둘레길이 남편 회사 가까이까지 잘 연결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한 4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한대. 정말 기특하지 않니?" }, { "role": "listener", "text": "우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네. 그 정도면 충분히 운동이 되겠다. 네가 충분히 기뻐할 만해." }, { "role": "speaker", "text":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적응이 되면 횟수를 조금씩 늘려갈 생각인가 봐. 본인도 아주 만족해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응원 열심히 해주니 남편이 더 신나서 노력하겠다. 그렇게 새벽에 나가야 하면 전날 술도 안 마실 테고 일석이조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내가 지금 그게 제일 좋다니까. 새벽에 운동하고 출근하는 날은 전날 집에도 일찍 들어오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항상 남편과 아이들 건강을 소중히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너의 마음에, 남편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거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남편이 이번에는 확실히 결심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기뻐." } ]

[ { "role": "speaker", "text": "우리 강아지 첫 미용 날입니다!" }, { "role": "listener", "text": "우와 벌써 그렇게 된 거니. 그 작은 꼬물이가 미용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내가 다 감격이네." }, { "role": "speaker", "text": "그러게나 말이야. 내가 강아지 키우게 된 게 다 곰돌이 컷 한 강아지들이 너무 귀여워서였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알지. 매번 나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줬잖아. 너무 귀엽다고." }, { "role": "speaker", "text": "드디어 때가 왔어. 우리 아기도 곰돌이 컷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야, 말만 들어도 벌써 귀여워. 오늘만을 기다려왔을 텐데. 완전 신나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어떻게 미용할지 여러 개 찾아보고, 우리 강아지랑 어울릴지 행복한 고민했었지." }, { "role": "listener", "text": "역시 계획적이야. 강아지 데려올 때도 강아지가 잘 지낼 수 있는 환경 고민하고, 재택근무로 전화하면서 하는 정성을 쏟았잖아. 그런 책임감 있는 네가 자랑스러워." }, { "role": "speaker", "text": "그건 당연한 일이지!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니까. 우리 강아지 더 귀여워지면 어쩌지, 아 너무 기대돼." }, { "role": "listener", "text": "역시 내 친구야. 정말 행복한 상상이다. 예쁘게 미용해 주셨으면!" }, { "role": "speaker", "text": "바라왔던 일이 이루어지는 날이야. 기다리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 { "role": "listener", "text": "야 네가 기뻐하니까 나도 덩달아 기뻐져. 당장 나도 달려가고 싶네!" }, { "role": "speaker", "text": "오! 보러 올래? 나 기다리는 시간도 있어서 카페 가려고 했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럼 가야지! 나도 꼬물이 미용 다 한 모습 보고 싶어!"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고백할 거라고 했잖아, 기억나?"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되었어? 핸드폰만 보면서 이제나저제나 궁금해서 너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어." }, { "role": "speaker", "text": "대박, 나 너무 행운인 것 같아. 별이 주르룩 다 나한테 떨어지는 느낌..." }, { "role": "listener", "text": "잘 되었구나? 맞지? 내가 당연히 널 좋아할 거라고 했지?" }, { "role": "speaker", "text": "중요한 건 내가 고백하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 그 친구가 먼저 고백했다는 것." }, { "role": "listener", "text": "오, 이건 완벽한 드라마 여주인공이네. 너 날아갈 듯 신났겠다." }, { "role": "speaker", "text": "그럼 그럼, 연인이 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은 다 다르잖아. 네 말대로 두 사람이 동시에 마음이 통하는 건 드라마에서 나 있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정말 부럽다. 너는 세상에 태어나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을 경험한 거라고. 진심 축하해.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진다 진짜."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어떻게 고백하나 머릿속에서 이말 저말 엉키면서 복잡했는데, 그 친구가 먼저 고백하는 순간 머릿속에 있던 것들이 다 사라지고 뭔지 모를 감정이 올라오더니 눈물이 나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 순간의 네 심정을 생각하니 내가 다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아. 네 남자 친구 감동이다." }, { "role": "speaker", "text": "오늘은 드라마 속 여주인공처럼 행복하고 황홀했어." }, { "role": "listener", "text": "사랑의 길에 멋지게 등장한 내 친구 잘되어서 오래도록 만나라. 내가 항상 응원하마." }, { "role": "speaker", "text": "그동안 내 얘기 다 들어주고 응원해 주어서 고마워." }, { "role": "listener", "text": "언제든 네 얘기는 다 들어줄 수 있어 너도 항상 그러잖아. 앞으로도 좋은 일이든 아니든 다 들어줄 거니까 연락해." } ]

[ { "role": "speaker", "text": "내 강아지 사진 봐봐. 엄청 귀엽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얘 왜 이러냐? 애가 왜 회색이 됐어?" }, { "role": "speaker", "text": "산책하러 나가면 꼭 회색이 돼. 바닥을 엄청나게 굴러다니거든." }, { "role": "listener", "text": "와, 너무 귀엽다. 빨빨거리면서 다니는 거 보면 너무 행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너무 행복해. 얘가 공장에서 자랐잖아. 그때는 땅도 제대로 못 밟았는데." }, { "role": "listener", "text": "지금은 거의 굴러다니는구나? 걔도 정말 세상에 많이 상처받아서 사람을 믿기 어려웠을 텐데, 너로 인해서 많이 행복해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늘 나를 보면 웃고 있어. 자기가 땅에 몸을 비비면 내가 귀여워하는 걸 알고 더 그러는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한테 사랑받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끼는 거네. 네가 걔한테 엄청 많이 정성을 쏟아부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매일 산책하는 게 힘들긴 한데 그래도 그 순간 얘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는 그걸로 좋아."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사랑이다. 요즘 강아지 산책도 제대로 안 시키는 견주들이 많은데, 너는 늘 네 강아지의 행복을 위해 피곤해도 매일같이 산책하러 나가잖아. 저렇게 회색이 되면 씻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진짜 대단한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씻길 생각하면 늘 아찔하긴 해. 쟤가 왜 저러나 싶을 때도 많지. 그래도 어쩌겠어. 얘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귀엽잖아. 행복한 만큼 더 검게 물드는 강아지라니! 저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이 온몸에 빤히 드러나는데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해주겠어." }, { "role": "speaker", "text": "맞아. 얘가 검게 될수록 내 마음도 조금 타들어 가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이런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 }, { "role": "listener", "text": "나라도 그렇겠다. 그 애도 널 만나서 참 다행이야. 둘이 참 잘 어울려." }, { "role": "speaker", "text": "하하, 고마워. 다음에 우리 강아지랑 같이 산책하러 가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같이 가자!" } ]

[ { "role": "speaker", "text": "다음 주에 가게 될 소풍 너무 설렌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어."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날씨만 도와주면 정말 좋을 텐데. 소풍날은 맑아야지." }, { "role": "speaker", "text": "도시락도 챙겨야 하던데, 도시락으로 뭘 싸올 예정이야? 도시락으로 뭘 좋아해?" }, { "role": "listener", "text": "글쎄? 유부초밥을 좋아하는데, 제일 간단해서 그게 좋을 것 같아. 너는?" }, { "role": "speaker", "text": "나는 엄마랑 같이 김밥을 싸려고 해. 우리 도시락 공유해서 같이 먹자." }, { "role": "listener", "text": "어머니랑 함께 김밥 싸는 거 너무 즐겁겠는데?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 편인가 보다." }, { "role": "speaker", "text": "응! 엄마가 김밥을 특히 잘 만드시거든. 너랑 먹을 거라고 하면 더 맛있게, 양도 더 많이 싸주실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어머니가 너무 스윗하시다. 어머니한테 꼭 감사하다고 전해줘. 이러니까 갑자기 나도 소풍 가는 게 설레는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그치? 우리 가서 사진도 많이 찍고, 비디오도 찍자. 다 추억이 될 거야. 평생 기억할래." }, { "role": "listener", "text": "완전 좋다. 내가 필름 카메라도 챙겨갈게. 인생샷 찍고 인스타에 꼭 올리자." }, { "role": "speaker", "text": "너무 설렌다! 이래놓고서 소풍 가는 날 갑자기 비 오면 세상이 미울 거야. 나 엄청 기대하는 중인데."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비가 오면 좀 실망이 클 것 같긴 해. 우리는 진짜 풀로 기대하고 있으니까..." }, { "role": "speaker", "text": "비 오면 소풍 장소 근처에 있는 박물관으로라도 간다고 했으니까... 음, 그래도 사실 난 박물관도 좋아해! 박물관에서 재미있게 놀고 사진도 찍으면 되지 않을까?"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어디든 일단 가서 잘 놀다 오면 되는 거지! 나도 네 말대로 박물관에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그날에는 비가 와도 좋고, 안 와도 좋다고 생각하자!" }, { "role": "speaker", "text": "응. 다 떠나서 너랑 놀러 가는 거라면 어디든 좋을 것 같아! 우리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자!" } ]

[ { "role": "speaker", "text": "와, 정말 멋지다!" }, { "role": "listener", "text": "해남 땅끝마을을 가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낸다니 부럽네." }, { "role": "speaker", "text": "미안해, 내가 신이 나서 연락도 못하고 왔네." }, { "role": "listener", "text": "연락해도 집에 일이 있어 나는 어차피 나는 못 갔어. 아무튼 축하한다."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그동안 내 투정 들어주느라 고생 많이 했지?" }, { "role": "listener", "text": "좀 그렇긴 했지만 누구나 다 그런 것 아니냐?" }, { "role": "speaker", "text": "너 없었으면 난 벌써 그만두었을지도 몰라. 내가 절망할 때마다 네가 힘내라고 용기를 주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친구로서 당연한 일이지. 아무리 격려해도 너의 끈기가 없었더라면 오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거였어. 넌 참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너의 그런 말들이 항상 나한테 용기를 주는 걸 넌 모를 거야. 바다처럼 마음 넓은 내 친구야."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오글거리는 말은 사절! 바다 구경이나 실컷 하고 와라.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은 바닷속에 다 던져버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돌아와라." }, { "role": "speaker", "text": "그럴려고. 여기 온 것도 한 해 마지막 저무는 해를 보면서 다 털어버리고 싶어서야. 이제 취직도 했으니 지난 일은 다 긍정으로 돌리고 싶다." }, { "role": "listener", "text": "잘 생각했어. 무슨 일이든 서운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서운하게만 생각되어 원망이 쌓이더라. 반대로 고마운 것만 생각하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더라니까." }, { "role": "speaker", "text": "여기 와서 막 소리를 질렀다. 너무 신나서 말이야. 취직이 되니까 날아갈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잘되니 나도 기쁘다. 바닷가에서 오늘은 맘껏 즐거워하고, 내일 떠오르는 아침해의 기운을 듬뿍 받고 와라. 내가 근사하게 축하주 살게." }, { "role": "speaker", "text": "고맙다, 친구! 올라가면 바로 전화 할게." } ]

[ { "role": "speaker", "text": "오늘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운명 같은 남자를 발견했어." }, { "role": "listener", "text": "와! 어떤 분인지 궁금해." }, { "role": "speaker", "text": "그 남자를 보는 순간 후광이 비치고 결혼식 내내 그 남자만 바라보게 됐어." }, { "role": "listener", "text": "그 남자도 너 맘을 눈치챘겠는데."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무 쳐다보니까 그 남자도 날 빤히 쳐다보면서 웃더라." }, { "role": "listener", "text": "다가가서 말은 걸어봤니?"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결혼식 후 식사 시간에 그 남자 테이블로 가서 식사를 하면서 말을 걸어봤어." }, { "role": "listener", "text": "긴장되고 떨렸을 텐데 대단하네. 네가 그 남자한테 많이 끌렸구나." }, { "role": "speaker", "text": "그런 거 같아. 네가 알다시피 내가 몇 년째 남자 친구가 없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이번이 기회다 싶었구나!" }, { "role": "speaker", "text": "알고 보니 그 남자도 나랑 같은 업종에서 일하고 있어서 할 얘기가 많았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면 인연인데." }, { "role": "speaker", "text":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말도 잘 통하고 느낌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너무 푹 그 남자한테 빠지지는 말고 이성적으로 잘 판단해 봐." }, { "role": "speaker", "text": "너 얘기 들으니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네. 고마워." } ]

[ { "role": "speaker", "text": "오랜만에 비 오니 기분 좋아. 집 안에 고소한 기름 냄새도 가득하고." }, { "role": "listener", "text": "파전 부쳤어? 비 오는 날엔 역시 파전에 막걸리지. 오늘처럼 금손이 솜씨 발휘할 땐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파전은 아니고, 아빠가 보내주신 감자가 있길래 감자채전 부쳤어. 근데 또 내가 금손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못 말리는 큰손이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긴 하지. 전에 나 아플 때 전복죽 끓여주고 간 거, 이박삼일 내내 먹었다는 거 아니니. 물론 너무 맛있어서. 불만은 단 한 톨도 없었지만."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아빠가 보내주신 햇감자 진짜 맛있는데, 전 부쳐 탑을 쌓고도 꽤 남았으니 좀 가져가든가. 암튼 내가 부쳐놓고도 혼자 먹기 아쉬울 만큼 너무 맛있는 거야. 몇 장씩 싸 들고 아랫집이랑 윗집이랑 옆집에 돌렸더니 참으로 뿌듯한 거 있지." }, { "role": "listener", "text": "잘했네. 자타공인 최고의 오지라퍼인 네씨가 오랜만에 이웃한테 인사하고 소소하게 먹을거리도 나눴으니 기분 좋을 만해. 원래 맛있는 거 만들어서 주위 사람들 맛있게 먹는 모습 보며 사는 낙을 느끼는 너니까." }, { "role": "speaker", "text": "사실 이사한 지 6개월이 넘었는데 사는 게 바빠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거든. 근데 아까 옆집 아이가 우리 집 쟁반에 잘 익은 수박 몇 조각 받쳐 들고 와서 감자채전 잘 먹었다며 꾸벅 인사를 하는 거야. 이런 게 사람 사는 낙인데 싶으면서 비 오는 오늘 오후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고 그러네."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어릴 땐 맨날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밥 얻어먹고 종일 모여 놀고 그랬는데. 다들 못 살아도 감자 한 알도 나눠 먹고. 아직 그런 감성 간직한 너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 세상이 그나마 조금은 따뜻하고 그런 거 아닐까 싶어." }, { "role": "speaker", "text": "감자채전 몇 장 나눈 걸로 너무 과분한 칭찬인걸. 사실 이 아파트에 이사 오고 나도 좀 놀랐는데, 애들 장난감부터 책, 심지어 직접 기른 상추까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 거야. 가끔 커뮤니티에서 그런 글 보면 맘이 따뜻해지고 좋더라."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맨날 뉴스 보면 저게 요즘 세상인가 싶어 무섭고 그런데 또 우리 주변을 보면 정말 좋은 사람 많잖아. 남 일을 내 일처럼 공감하고 함께 대안을 찾아주기도 하는." }, { "role": "speaker", "text": "맞아, 설령 그런 세상이라 해도 문 닫아걸고 혼자 살아갈 수는 없으니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거겠지. 내가 지금 맘이 편안한 것처럼 그렇게 저의 행, 불행을 가르는 키가 될 테고."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내가 그렇게 만족스러운 일상을 살면 동료인 나도 덩달아 즐겁고, 우리 주변도 그만큼 밝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 { "role": "speaker", "text":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 그런 의미에서 앞으론 좀더 자주 이웃끼리 따뜻한 그릇을 주고받고 겠어. 다음엔 호박죽을 쒀볼까?"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너희의 옆집으로 이사하고 싶어. 금손에, 남 먹이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 이웃으로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 { "role": "speaker", "text": " 호박죽에 호박팥떡에, 원하는 건 뭐든 해줄 테니 오기만 해라. 맛나게 먹는 네 모습 보면 내가 다 행복해지니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우리 다음 주말에 같이 등산 갈래?" }, { "role": "listener", "text": "너 이번 주 주말에도 다녀온 거 아니었어? 다음 주에 시간 되긴 해!" }, { "role": "speaker", "text": "응, 이번 주 주말에는 북한산 암벽등반하고 왔어. 엄청 힘들긴 하더라. 우리 같이 가는 건 좀 쉬운 곳으로 골라볼게." }, { "role": "listener", "text": "암벽등반? 말만 들어도 너무 힘들 것 같은데 괜찮았어?" }, { "role": "speaker", "text": "나도 암벽등반은 처음이라 엄청 겁먹었었거든. 막상 시작하니까 무섭긴 했는데 끝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이 악물고 올라갔던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너도 진짜 대단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저질 체력이었잖아. 등산에 취미를 붙이더니 암벽등반까지 해내다니, 정말 대단해!" }, { "role": "speaker", "text": "나조차도 신기하다니까. 운동이라곤 질색이었었는데 이제는 다음 등산만 기다리고 있어. 등산해서 정상에 오를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이 너무 좋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그건 그렇더라. 올라가는 게 힘들긴 해도 정상에 오르면 목표를 이룬 느낌이라서 뿌듯하더라고." }, { "role": "speaker", "text": "정말 그렇다니까. 이번 산행은 암벽등반까지 있어서 정상에 오르니까 성취감이 두 배는 됐던 것 같아. 힘들었던 만큼 보람을 느끼는 걸까." }, { "role": "listener", "text": "그 힘듦을 이겨냈으니까 당연히 몇 배는 더 뿌듯할 것 같아. 네 말 들으니까 요즘 그런 성취감 느낀 지 오래된 것 같네. 반복되는 일상에서 성취감을 얻기가 쉽진 않나 봐."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래서 나도 직장과 집이 전부였던 일상에 지쳤을 때 등산을 시작했거든. 주말만이라도 그렇게 환기하고 성취감을 느끼니까 좋아서 주변 사람들한테 다 추천하고 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등산 전도사라니. 나도 나중에 암벽등반도 해보고 싶네." }, { "role": "speaker", "text": "정말 등산 전도사 같네. 나도 했으니깐 너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 { "role": "listener", "text": "요즘 날씨도 좋아서 등산하기 딱인 것 같아. 이번 주말에도 재밌게 잘 다녀오자." }, { "role": "speaker", "text": "내가 너한테 딱 맞는 코스 준비해올게! 맡겨만 줘!" } ]

[ { "role": "speaker", "text": "내가 보낸 사진 봤어? 플랫슈즈 어때?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어. 쇼핑 성공한 거 같아서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오, 너랑 진짜 잘 어울릴 거 같아. 네가 기분이 좋을 만하네!" }, { "role": "speaker", "text": "늘 운동화만 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플랫슈즈를 사봤어." }, { "role": "listener", "text": "정말 잘 샀네! 플랫슈즈를 신어보는 새로운 도전을 한 거구나!" }, { "role": "speaker", "text": "핑크색 플랫슈즈가 나랑 잘 어울릴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눈에 확 띄는 이 핑크색이 너를 더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 { "role": "speaker", "text": "발등과 발목이 드러나니까 운동화를 신었을 때보다 더 시원해. 만족스럽고 뿌듯해서 미소가 절로 나온다." }, { "role": "listener", "text": "오! 요즘 날씨에 신기 딱 좋겠네! 네가 발목이 얇아서 플랫슈즈가 참 잘 어울려.네가 기분 좋아하니 나도 덩달아 좋아지는걸." }, { "role": "speaker", "text": "네가 나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니 나도 좋다. 아, 맞다! 게다가 할인할 때 사서 가격도 진짜 저렴하게 샀다? 최고지!" }, { "role": "listener", "text": "어머, 정말? 할인해서 얼마에 샀는데?" }, { "role": "speaker", "text": "3만원에 샀어. 가격도 참 괜찮지?" }, { "role": "listener", "text": "디자인도 예쁘고 가성비도 좋네. 즐거운 쇼핑이었겠다!" }, { "role": "speaker", "text": "마음에 들면 너도 나랑 같이 사러 갈래?" }, { "role": "listener", "text": "그럴까? 그럼 우리 조만간 같이 쇼핑하러 갈까?" }, { "role": "speaker", "text": "좋아! 같이 쇼핑 갈 날짜를 잡아 보자." }, { "role": "listener", "text": "응. 너랑 같이 어서 쇼핑하러 가고 싶다!" } ]

[ { "role": "speaker", "text": "드디어 내일이면 이 지긋지긋한 안경 벗네. 너무 기뻐서 웃음만 나와." }, { "role": "listener", "text": "듣는 내가 속이 시원하네. 내일 안과 앞에서 10시 맞지?" }, { "role": "speaker", "text": "이 안경 때문에 뜨거운 음식 먹을 때마다 고통받았는데, 너무 후련해." }, { "role": "listener", "text": "곁에서 지켜본 내가 제일 잘 알지. 실수로 안경 없이 나온 날에는 세상이 흐릿해 보인다고 힘들어했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런 날도 이제는 진짜 안녕이야. 후회 하나도 없는 결정이 이번이 처음이야." }, { "role": "listener", "text": "그만큼 심사숙고한 덕분이겠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많이 알아보고 결정한 거잖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후기를 몇천 개를 읽어봤는데, 최고의 의료진이랑 또 열심히 모은 내 돈으로 하니까 더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결국에 결정하고 얼마나 만족스러워하던지. 내가 다 앓던 이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니까." }, { "role": "speaker", "text": "갑자기 고등학교 때 눈이 나빠지는 바람에 껴왔던 안경이라 처음에 적응하는 데도 애먹고 렌즈도 못 끼고."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넌 렌즈는 껴봤는데 눈이 너무 건조해서 안경 낄 수밖에 없었다고 했잖아. 옆에서 얼마나 안타까웠는데." }, { "role": "speaker", "text": "너처럼 렌즈만 낄 수 있었으면 라섹까지 안 했을지 모르지. 지금 내일이 너무 기대돼." }, { "role": "listener", "text": "네 기분 좋아하는 모습에 내가 덩달아 기분이 좋아. 수술하는 데 같이 따라가줄 수 있어요? 더 좋고." }, { "role": "speaker", "text": "내일이면 이 불편하고 흐릿한 세상과 작별이라고 생각하니 꿈만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어서 안경한테 작별 인사하고! 내일 보자고!" } ]

[ { "role": "speaker", "text": "결혼식 참석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 }, { "role": "listener", "text": "너무 축하해! 신랑 인상도 좋으시고 너도 그날 너무 예쁘더라."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코로나 때문에 정말 걱정 많이 했거든. 그런데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 { "role": "listener", "text": "그래, 준비하면서도 마음고생 많았겠다.그래도 하객들이 많이 오셨던데?" }, { "role": "speaker", "text": "응, 다행히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서 많이 참석해 주셨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만 가능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 그런데 결혼식 전에 완화되어서 너무 기뻤어." }, { "role": "speaker", "text": "그래도 아직 확진자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친구들도 다 와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오셨더라구."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날 나도 깜짝 놀랐어. 요즘 시국이 이래서 그냥 축의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정말 많이 오셨더라." }, { "role": "speaker", "text": "응. 결혼 준비로 친구들한테 연락도 잘 못하고, 회사 일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거든. 그래서 더 감사했어." }, { "role": "listener", "text": "네가 평소에 친구들이나 회사에서도 잘 하니까 모두 축하해주러 오신 거지."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내가 더 도움 받고 했는데 많이 축하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했어. 준비도 많이 못 했는데 잘 보고 가셨는지 모르겠네." }, { "role": "listener", "text": "걱정 마. 결혼식 사회 보는 분도 잘하고,축가도 하객들이 많아서 콘서트 같았어." }, { "role": "speaker", "text": "그랬다니 정말 다행이다. 신랑 친구들이 사회랑 축가 했는데 준비 많이 했거든. 식사는 어땠니?" }, { "role": "listener", "text": "응. 정말 즐거운 결혼식이었어. 밥도 맛있어서 더욱 좋았고."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조만간 만나서 점심 먹자. 내가 답례로 맛있는 거 살게." } ]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 올라온 오디오북 들어봤어?" }, { "role": "listener", "text": "아, 네가 저번에 추천해줬던 거?" }, { "role": "speaker", "text": "응, 그거 녹음했던 성우가 이번에 다른 오디오북도 연기하거든." }, { "role": "listener", "text": "그 성우 좋아하더니 잘됐네. 이번에는 어때, 재밌어?" }, { "role": "speaker", "text": "지금 러닝머신 달리면서 듣고 있는데, 이전 작품보다 흥미진진해." }, { "role": "listener", "text": "조금 더 자세히 말해봐. 궁금해지잖아." }, { "role": "speaker", "text": "이번에는 판타지 장르인데, 용을 잡으러 가는 길에 계속 갈등이 생겨. 그게 정말 박진감 넘쳐. 완전 신난다니까." }, { "role": "listener", "text": "하…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듣고 싶은데. 박진감 넘치면 아무래도 신나지. 나도 기대된다." }, { "role": "speaker", "text":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거 안 들으면 정말 후회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추천해준 거부터 듣고 있는데. 시리즈는 아닌 거지?" }, { "role": "speaker", "text": "시리즈는 아니고 다른 오디오북이야. 야, 지금 용이랑 싸우기 위해서 초원을 가로지르는 장면인데… 와, 너무 신난다." }, { "role": "listener", "text": "야, 어떤데 그래? 빨리 말해봐." }, { "role": "speaker", "text": "배경음악이랑 효과음도 잘 써서 내가 러닝머신이 아니라 초원을 달리는 기분이야." }, { "role": "listener", "text": "아, 안 되겠다. 나도 지금 네가 듣는 오디오북 들으러 간다. 벌써부터 신나서 엉덩이가 들썩거려." }, { "role": "speaker", "text": "하하, 그래. 듣고 나한테 후기 알려줘." } ]

[ { "role": "speaker", "text": "오늘도 아주 보람찬 하루를 보내서 기쁘다." }, { "role": "listener", "text": "이 시간에 웬 문자. 뭐 했는데 아직까지 안 자?" }, { "role": "speaker", "text": "유학간 우리 아들 있잖아. 매달 아들을 위해서 반찬 만들어서 보내거든. 다 하고 나면 아주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 }, { "role": "listener", "text": "그럼, 직접 만든 반찬을 아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하면 그거만큼 뿌듯한 게 없지."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아는구나? 하긴 네 아들도 지방에서 자취한다고 했지. 우리 아들은 반찬 보내줄 때마다 미안해하는데, 나는 이거만큼 행복하고 기쁜 일이 없어." }, { "role": "listener", "text": "나는 솔직히 아들이 반찬 만들어달라 하면 조금은 귀찮긴 하던데, 너는 진짜 아들을 향한 사랑이 지극정성인 거 같아. 요리 솜씨도 좋고, 본받을만한 점이 많은 훌륭한 내 친구!"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지네. 반찬 만드는 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봤자 상할까 봐 마른반찬밖에 못 만드는걸." }, { "role": "listener", "text": "그래도 그 마른반찬이 어디야. 네 아들은 특히나 마른반찬 좋아하잖아. 미안해하면서도 네가 보내주면 엄청 잘 먹으면서 감사해하겠네." }, { "role": "speaker", "text": "맞아, 반찬 받은 날이면 꼭 영상통화가 와서 고맙다고 얼마나 감사인사를 하는지. 누구 아들인지는 몰라도 참 잘 컸어." }, { "role": "listener", "text": "그러게. 네 아들은 진짜 참 훌륭하게 큰 거 같아. 이게 다 네가 훌륭하게 키웠기 때문이지." }, { "role": "speaker", "text": "그냥 건강하고 올바르게만 크길 원했던 건데 뭐, 아무튼 반찬 많이 만들어놨으니까 너도 좀 가져가." }, { "role": "listener", "text": "오, 그럼 나야 완전 좋지. 이따 산책 나가면서 받으러 갈까?" }, { "role": "speaker", "text": "아니야. 내가 내일 아들 반찬 보내러 나가면서 너네 집 들를게. 출발하면서 문자하마.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자자."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고마워 친구. 잘 자고 난 내일 네 반찬만을 기다리고 있을게." } ]

[ { "role": "speaker", "text": "나 이제 곧 연애할지도 몰라!" }, { "role": "listener", "text": "갑자기 연애라니, 남자 소개라도 받았어?" }, { "role": "speaker", "text": "내가 다니는 PC방에 아르바이트생이 너무 잘생긴 거야. 그래서 두 달 동안 매일매일 PC방에 갔더니 요즘엔 날 알아보더라고! PC방에 매일 간 보람이 있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네가 관심 갖고 있던 아르바이트생이 널 알아봐준 거야? 기분 좋았겠는걸. 그 사람을 노리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배 아프겠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맨날 가다가 가족들이랑 여름휴가에 가느라 일주일을 못 갔더니, 그동안 왜 안 왔냐고 물어보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우와 정말? 기분 좋았겠네! 그런데 얼마나 잘생겼길래 PC방에 매일 놀러 가." }, { "role": "speaker", "text": "내가 지금까지 본 남자 중에 제일 잘생겼어.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걸." }, { "role": "listener", "text": "그렇게 잘생긴 사람이 널 인식하다니, 정말 행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사실 연애는 과장해서 이야기한 거고, 그냥 날 인지한 것만으로도 행복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그거 어떤 느낌인지 알 거 같아. 연예인이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느낌이랑 비슷한 느낌일까?" }, { "role": "speaker", "text": "비슷한 감정인 거 같아.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나는 흔한 손님일 텐데, 알아보고 말을 걸어준 거잖아. 내가 매일 같이 PC방으로 간 게 헛수고는 아닌 거지." }, { "role": "listener", "text": "다행이다. 네가 공들인 보람이 있네. 널 인지시키기까지 오래 걸렸으니까 더 뿌듯할 거 같아."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날 인식시킨 걸로도 충분해. 이 맛에 이 PC방 단골 해." }, { "role": "listener", "text": "부럽다. 다음에는 나랑 같이 가자. 나도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 ]

[ { "role": "speaker", "text": "영화 보면서 맥주 한잔하느라 연락한 거 늦게 봤네. 미안 미안." }, { "role": "listener", "text": "괜찮아. 퇴근 후 맥주 한잔의 여유는 인정이지." }, { "role": "speaker", "text":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회식을 못하니까 정말 좋아. 맨날 분위기 맞추면서 눈치 보며 술 마시다가 혼자 편하게 즐기니 이제야 살맛 난다." }, { "role": "listener", "text": "맞아. 상사들이랑 마시면 아무래도 신경을 바짝 쓰고 있어야 하니까 불편하지. 나도 요즘 회식 안 하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줄어서 행복하더라." }, { "role": "speaker", "text": "회식 메뉴를 우리가 고를 수도 없고 자기 주량에 맞게 적당히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 불편했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렇지. 우리 같은 막내한테 메뉴의 자유가 어디 있겠어. 가자는 곳으로 따라가서 분위기나 띄우는 게 전부지." }, { "role": "speaker", "text": "그래서 요즘 너무 즐거워. 내 여유 시간도 많고, 맛있는 거 시켜서 맥주 한잔하고 말이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잖아." }, { "role": "listener", "text": "퇴근 후에 즐기는 그 소소한 즐거움이 다음날을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이지. 네 이야기를 들으니까 나도 편하게 기대앉아서 맥주 한잔하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하하, 솔직히 다른 건 불편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되면 좋겠어. 이 즐거움을 어떻게 떠나보내겠어." }, { "role": "listener", "text": "나도 네 의견에 동의해. 회식 없어도 회사는 잘 굴러가고 팀워크에도 문제없잖아. 그냥 이대로 쭉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 { "role": "speaker", "text": "역시 같은 회사원들은 통하는 게 있다니까? 내 재충전 시간이 사라지면 너무 섭섭할 거야." }, { "role": "listener", "text": "그 소중한 시간에 내가 연락해서 방해한 건 아닌가 모르겠네." }, { "role": "speaker", "text": "에이 너처럼 친구들이랑 함께하는 시간도 내 만족스러움의 일부인걸. 다음에 비대면으로 술상 차려 놓고 한잔하자." }, { "role": "listener", "text": "요즘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시기에는 친구들 만나기 쉽지 않은데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다. 난 언제든지 좋으니 날짜 잡아줘." }, { "role": "speaker", "text": "그래. 다른 친구들도 더 불러서 같이 수다 떨면서 마시자. 벌써 기대되는걸?"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나 다음 주부터 자취 시작해!" }, { "role": "listener", "text": "진짜? 너 전부터 자취하고 싶어 했잖아? 기분 되게 좋겠다!" }, { "role": "speaker", "text": "응, 소원 성취했다. 나 자취하려고 1년 동안 죽어라 돈을 모았잖아." }, { "role": "listener", "text": "그동안 엄청 힘들었겠다. 네가 필요한 것들도 돈 아끼느라 못 샀을 거 아냐?" }, { "role": "speaker", "text": "맞아, 내가 사고 싶은 것들 못 살 때마다 너무 힘들었었어." }, { "role": "listener", "text": "나라면 3개월도 못 버티고 돈을 다 써버렸을 거야. 그걸 버텨낸 참을성이라니 정말 엄청나다." }, { "role": "speaker", "text": "내가 자취하고 싶었던 열망이 더 커서 버텨낼 수 있었지."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그런 욕구들을 이길 만큼의 열망이면 엄청난 건데 그렇게까지 자취하고 싶었던 이유가 뭐야?" }, { "role": "speaker", "text": "너도 알다시피 내가 식구들하고 사이가 좋지 않잖아. 집에서 식구들과 마주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여서 빨리 집을 나와서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 }, { "role": "listener", "text": "하긴 네가 그때 식구들이 사사건건 다 참견한다고 그랬었지? 나라도 너 같은 상황이라면 정말 혼자 살고 싶었을 것 같아." }, { "role": "speaker", "text": "다음 주부터는 나만의 공간에서 식구들 참견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아직 안 믿겨." }, { "role": "listener", "text": "이제 네가 뭘 하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까 그 해방감에 되게 행복하겠다." }, { "role": "speaker", "text": "맞아. 그리고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내 힘만으로 자취를 하게 돼서 더 기뻐." }, { "role": "listener", "text": "넌 진짜 자립심이 뛰어난 것 같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다음 주에 집들이 갈 테니 오랜만에 회포 한번 풀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기분이가 매우 좋아지도록 머리를 하고 왔지." }, { "role": "listener", "text": "어떻게 바꾸었길래 벌써부터 기대가 되지?" }, { "role": "speaker", "text": "놀랄 준비를 하시라! 나 밝은 핑크색으로 탈색을 했어." }, { "role": "listener", "text": "뭐라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가능한 일이야? 심지어 내일모레 마흔이잖아." }, { "role": "speaker", "text":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머리 색이 달라졌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니고. 마흔이 되기 전에 이렇게 밝게 바꾸고 싶었어. 생각만큼 이상하지 않아." }, { "role": "listener", "text": "그래? 굉장히 만족스러운가 보구나!" }, { "role": "speaker", "text": "응, 내가 곧 마흔이 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젊을 때 뭔가를 해보고 싶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네 말이 맞아. 나이를 먹으면서 해야만 하는 일들도 생기지만, 나이에 맞추느라 할 수 없는 일도 많아지지." }, { "role": "speaker", "text": "그렇지! 탈색은 이제 시작이야. 다음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러 갈 거야. 매번 미뤘는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려고." }, { "role": "listener", "text": "산티아고는 네 버킷리스트에 늘 있었던 건데, 이제 실행에 옮기는구나. 너의 모습을 보니 나도 자극이 된다." }, { "role": "speaker", "text": "같이 갈래? 네가 같이 한다면 난 더없이 좋지." }, { "role": "listener", "text": "탈색은 힘들지만, 순례길은 나도 욕심이 생기네." }, { "role": "speaker", "text": "도전해 보는 거지. 나이 먹고 머리 빠지면 탈색하고 싶어도 못한다. 하하." }, { "role": "listener", "text":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게. 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그 모습 정말 멋있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친구. 우리 같이 멋있게 나이 들자." } ]

[ { "role": "speaker", "text": "나 오늘 학교에서 음악 시간에 무슨 일 있었는지 알아?" }, { "role": "listener", "text": "좋은 일이야, 안 좋은 일이야?" }, { "role": "speaker", "text": "좋은 일이. 수업 시간에 내 친구 내가 평소에 노래에 관심이 많다는 걸 선생님에게 말한 거야."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너 노래 잘 부르잖. 나도 너 노래하는 거 좋아하는데." }, { "role": "speaker", "text": "선생님이 나 보고 앞으로 나와서 노래하라고 시키셨거야. 긴장됐지만 노래했어." }, { "role": "listener", "text": "애들 반응이 어땠어? 분명 좋았을 텐데." }, { "role": "speaker", "text": "애들 반응도 좋고 선생님이 노래 쪽으로 진로를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 { "role": "listener", "text": "너 노래를 좋아하지만 진로로 정하기엔 자신의 실력에 확신이 안 선다고 그랬었잖아. 선생님께 인정받아서 기쁘겠어." }, { "role": "speaker", "text": "날아가는 기분이었어. 음악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하실 줄은 몰랐어." }, { "role": "listener", "text": "그 칭찬에 인색하신 음악 선생님에게 극찬받다니 진짜 대단하. 전문가에게 꿈을 인정받는다는 기분은 어떨지 저는 가늠도 안돼. 축하해!" }, { "role": "speaker", "text": "고마워. 막연하게 하고 싶다고만 했던 일인. 이제 진지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 { "role": "listener", "text": "이제 그쪽 진로로 나아가는 게 확실해졌. 음악선생님께 조언을 받는 것도 좋겠어." }, { "role": "speaker", "text": "궁금한 거 다 물어보라고 하셨어. 많이 도와주시겠. 하지만 입시 경쟁률이 워낙 높아서 그거 하나가 걱정이야." }, { "role": "listener", "text": "음대 경쟁률이 대충 100 대 1이었나? 근데 음악 선생님에게서 노래로 칭찬받은 건 전교에 너 하나뿐일걸? 넌 좀더 너의 재능에 자신감을 가져도 돼." }, { "role": "speaker", "text": "그렇게 생각해? 나 정말 열심히 해볼게!" } ]

[ { "role": "speaker", "text": "공감화자야, 너네 학교 축제에는 연예인 누구 왔어? 우리 장난 아니야." }, { "role": "listener", "text": "많이 왔어? 부러워. 우리는 힙합 축제라고 한다면서 랩퍼들 섭외했다는데 너무 별로야." }, { "role": "speaker", "text": "그랬구나, 우리 학교는 K 팝 주제로 해서 아이돌 섭외했잖아. 진짜 기대되고 설레." }, { "role": "listener", "text": "이야기는 들었다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너 진짜 대학교 간 보람 있겠네. 나도 너랑 같은 대학 원서 쓸 걸, 그럼 너랑 아이돌 보면서 신나게 응원할 텐데!" }, { "role": "speaker", "text": "나도 나만 보려니까 아쉬워. 하필이면 축제날이 겹치냐. 내가 사진이랑 영상 많이 찍어서 보내줄게!" }, { "role": "listener", "text": "감정화자야, 대학교 축제 즐기려고 하니까 어른 된 거 실감 나지 않아? 우리 고등학교 때 야자 빼먹고 근처 대학교 축제에 몰래 놀러 가고 그랬잖아!" }, { "role": "speaker", "text": "그러니까! 나도 그 생각했어. 대학생인 척 언니 옷 입어서 촌스럽게 화장까지 하고 갔었잖아." }, { "role": "listener", "text": "맞아, 맞아. 우리 그때 화장 진짜 어설프게 했다는 거 이제야 알아. 아이돌은 어때? 진짜 인형 같아?" }, { "role": "speaker", "text": "나 실제로 본 거 처음이잖아. 그냥 조각상 가져다 놓은 거 같아! 너무 예쁘고 멋져." }, { "role": "listener", "text": "그 정도야? 아, 너무 좋겠어. 나도 정말 실물을 한번 보고싶었는데." }, { "role": "speaker", "text": "나 평소에 아이돌에게 그렇게 열광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냥 미친 듯 소리 지르게 되더라고." }, { "role": "listener", "text": "당연히 그렇겠지. 나였으면 제일 앞줄로 튀어 가서 난리쳤을 거야. 그게 무슨 복이야." }, { "role": "speaker", "text": "얼굴도 엄청나게 작고 팔다리는 엄청 길어서 그냥 우리랑 다른 종족 같았어!" }, { "role": "listener", "text": "우리 안 겹치는 다른 대학 축제에 같이 놀러 가는 게 어때? 아이돌 섭외한 학교로 가서 둘이 같이 신나게 놀아보자. 우리 고등학교 때처럼 팔짱 끼고 신나게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거야?" }, { "role": "speaker", "text": "너무 좋지! 너랑 같이하면 더 신날 것 같아. 꼭 가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