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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자로 일할 때였다. 첫 지방 취재를 가게 되었는데 강원도 정선에 있는 예미산이었다. 이곳에서 국내의 한 연구소가 ‘우주의 미스터리’로 불리는 암흑물질을 탐지하기 위해 지하 1100m 깊이에 지하실험실을 건설하는 중이었다.
도착해보니 철광이었다. 도착한 날은 하필 예미산 여신에게 고사를 지내는 날이었다. 철광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며 “갱도를 뚫을 때면 여신을 괴롭힌다는 생각에 늘 고사를 지낸다”고 말했다.
최첨단 과학실험장치가 설치되는 곳에 여신이라니. 같은 2019년에 살아도 실은 서로 다른 시기가 공존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 =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