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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23년만에 명예훼손으로 재판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부정하며 이를 증언한 신부를 비난한 전두환 전 대통령(87)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에 다시 서게 된 것은 1995년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23년 만이다. 그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가 1997년 12월 사면됐다.
광주지검 형사1부(이정현 부장검사)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군의 헬기 기총소사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 그는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며 계엄군 헬기사격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5·18 당시 헬기 기총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냈다. 검찰은 5·18 헬기사격 여부 등을 조사한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등을 증거로 들었다. 5개월간 관련 내용을 조사한 국방부 특조위는 지난 2월 “헬기사격을 실시하라는 구체적인 명령이 존재하고 목격자 진술, 전일빌딩에 남아 있는 탄흔 등을 종합할 때 헬기사격은 존재했다”고 발표했다. - 경향신문
네이처, 창간 149년만에 첫 여성 편집장
네이처는 2일(현지 시간) 생명과학자인 매그덜리나 스키퍼 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편집장을 7월 1일자로 네이처의 8대 편집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1년 ‘네이처 리뷰 유전학’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네이처 그룹과 일해온 베테랑 학술지 편집자다. 네이처 여러 자매지에서 두루 편집자 및 편집장으로 일하다 이번에 네이처 편집장을 맡게 됐다. 창간 149년을 맞은 네이처가 여성 편집장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키퍼 박사는 네이처와의 자체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과학적 발견이 보다 탄탄해질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며 “네이처를 신진 과학자에게 좀 더 관심을 갖는 학술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동아일보
고등학생 4명 중 1명 '교사에게 직접 성희롱 당한 적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1014명(여학생 814명, 남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중·고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오랫동안 쉬쉬해왔던 ‘교사 성희롱’ 실태는 매우 광범위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 응답자 10명 중 4명(40.9%)이 ‘교사에 의한 성희롱이 있다’고 답했고, 4명 중 1명은(27.7%) ‘직접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성희롱 사건 처리 담당자와 청소년 활동가 등이 참여한 면접조사에서는 교사에게 성희롱을 당할 때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교사가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만연한 성희롱의 배경이 된다”고 지적했다. 면접조사 결과, 가해 교사들은 주로 공부를 잘하거나, 가정환경이 어려워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성희롱 대상으로 삼았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격려’를 명목으로,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은 ‘돌봄’을 이유로 성희롱을 한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낙후한 성감수성도 자신의 성희롱을 ‘학생들과의 소통’이나 ‘지도법’으로 착각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도록) 성행위를 언급하거나 성적인 비유 등을 하는 행위’(62.9%)를 불쾌한 성희롱 경험 중 하나로 꼽았다.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