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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 대학 시절은 아주 먼 곳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대학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나는 시네마떼끄에서 살았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영화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이 시네마떼끄였다. 나도 제대로 된 취미 하나 있으면 좋지, 영화에 한 번 관심을 가져볼까? 하고 호기심에 들어간 곳이었다. 온통 푸른색의 영화관에는 작은 스크린과 관객석이 있었고 그 뒤로는 기계실과 공용공간 그리고 쪽방이 있었다. 학교에 친구가 거의 없었기에 수업 전후로 비는 시간이면 시네마떼끄를 찾아갔다. 테이블에 앉아 키노나 씨네를 읽거나 쪽방에 들어가 오래된 비디오를 보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안전하고 온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아주 어릴 적, 그러니까 지금은 기억에 없는 어떤 시절에 나는 누런 소파에 누워 젖병을 물고 있었다. 그곳은 한가로운 공기가 오가던 꽃집이었다. 어쩌다 바닥으로 굴러떨어지기도 했는데 아가인데도 울지 않고 가만히 엎어져 있어 신기했다고 한다.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되는대로 귀를 뚫어버리던 시절에 나는 누런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밀크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곳은 전화벨 소리가 바쁘게 울리던 꽃집이었다. “도대체 왜 꽃을 사는 거야? 허영과 사치를 선물하는 거야?” 엄마는 손사래를 치며 집에나 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