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 ID: /fineweb-2-swissfilter-quality_10-filterrobots/filtered/07460.jsonl.gz/3

헬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좁은 복도를 따라 가면 여러 장의 사진들이 줄지어 붙어 있다. 머리가 없는 여자들의 몸이다. 모두 스포츠 브라와 트레이닝복을 입고 배를 드러냈다. 두 장이 한 세트다. 같은 사람인데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마르고 탄탄하다.
나는 헬스장에 갈 때마다 이 사진들이 무섭다. 전부 머리가 없고 목에서 뚝 잘려 있기 때문이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5분, 복도 자체가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
‘눈, 코, 입은 필요 없어. 뇌도 필요 없어. 너는 몸이야. 여기는 몸만 존재하는 곳이야.’
이 복도는 사실 ‘명예의 전당’이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