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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밥맛의 기준은 다르지만 <블루스트리트>가 꼽은 일본식 밥집은 어느 곳을 방문해도 맛있다. 양념된 고기를 가득 올린 덮밥, 색다른 카레와 밥, 정갈한 반찬과 곁들여 나오는 고슬고슬 하얀 쌀밥 등, 생각만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한 상 요리들이다. 오늘 블루스트리트는 마음 따뜻해지는 푸짐한 덮밥집 두 곳을 준비했다. 양념된 고기를 가득 올린 규동 전문점과 소리만 들어도 맛있는 튀김에 양념을 더한 튀김덮밥, 텐동집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규동
지구당
JIGUDANG
규동은 일본 가정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 음식 중 하나로 한국식 불고기덮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소고기, 양파, 달걀 등 영양가 높은 재료들을 사용해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소위 ‘엄마표 식단’에 자주 등장한다.
많은 셰프들은 자신이 만든 요리의 맛과 냄새에 질려 자주 먹지 않는 편인데, 규동을 직접 조리하는 배석현 대표의 경우 자신이 만든 규동을 거의 매일 먹는다고 한다.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 이외에도 주재료인 소고기와 달걀에 함유된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이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완벽하기 때문이다.
규동 한 그릇의 소소한 행복
굳이 비싸고 화려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 않은 만족감과 행복을 주는 음식이 있다. 지구당의 메인메뉴 규동이 그렇다. 소고기가 주재료인데도 1만원대 이하의 다소 저렴한 가격대를 고집함으로써 금전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스럽게 요리하니 집밥같은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다. 매장 입장에선 큰 이윤을 남기긴 어려운 방식이나 ‘지친 일상에서 전하는 따뜻한 밥 한 끼’ 그리고 ‘위로’가 지구당의 중심 키워드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운영이 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일본 현지 규동의 맛을 제공하려 노력하는 이곳은 연하고 부드러운 소고기만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 고기의 밑간이 되는 양념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일본스러우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깔끔한 규동을 선보이고 있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규동 | 7천 5백 원
부드럽게 익은 소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하얀 쌀 밥 위에 얹은 일본식 소고기 덮밥이다. 규동 주문 시 반숙 달걀이 제공되는데, 흰 쌀밥과 고기, 달걀이 만나니 고소한 풍미가 극대화 된다.
2. 오야꼬동 | 8천 원
부모를 뜻하는 ‘오야’와 애기를 뜻하는 ‘꼬’가 합쳐져 만들어진 요리가 오야꼬동이다. 불 맛이 느껴지는 닭고기에 부드러운 달걀 2개가 함께 조리되어 나오는 덮밥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지구당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메뉴 주문 시 생맥주 제공
- 규동 2인 주문 시 치킨가라아게 제공
소리와 눈으로 먹는 음식, 텐동
나이스샤워
NICE SHOWER
이곳은 텐동전문점이다. 한국에선 ‘텐동’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데, 소리만 들어도 맛있는 튀김이 양념된 밥 위에 올라간 튀김덮밥을 말한다.우동과 곁들여먹는 덴푸라와는 또 다른 맛을 자랑하며, 튀김이 한 끼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요리이다.
서울 시내 일식집을 찾아 다니다 보면 텐동전문점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튀김덮밥’ 이기에 얼핏 들으면 간단해 보여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예상과 달리, 고급 기술이 요구되는 요리 중 하나이다. 스시장인은 들어봤어도 튀김전문가, 튀김기술자라는 직업이 생소한 이유. 알면 알수록 맛있게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 바로 텐동이다.
텐동의 힘
입맛이 없을 때, 일에 지칠 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음식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곳이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나이스샤워이다. 샤워를 하고 나면 찝찝했던 몸이 개운해지고 상쾌함을 느끼는 것처럼 이곳은 텐동이라는 음식으로 인해 고단했던 하루의 피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바삭한 튀김덮밥을 만들고 있다.
가게의 모토를 재미있는 이미지로도 표현해 놓았는데, 문 입구를 보면 한 남자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의 이름은 도무송.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축 처진 어깨를 툭툭 치며 응원해 주고만 싶은 애잔함이 느껴진다. 다행히 그는 나이스샤워에 방문함으로써 전과 달리진 모습을 보여준다. 나가는 문에 그려진 도무송이 기지개를 펴듯 만세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무송의 달라진 뒷모습만 봐도 나이스샤워가 음식을 대하는 자세와 목표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요리는 맛으로 전해져야 그 진가가 드러나는 법. 일식에서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셰프들이 재료를 직접 손질해 알맞은 온도에서 튀기니 느끼할 법한 튀김이 오히려 고소하고 담백하다.
BLUE STREET’S SUGGESTION
1. 샤워텐동 | 9천 원
나이스샤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튀김덮밥이다. 새우 두 마리와 오징어, 감자, 가지, 맛살, 꽈리고추, 김 등 다양한 재료의 튀김이 어우러져 텐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메뉴. 튀김 밑에는 밥과 반숙달걀이 놓여 있는데, 튀김은 눅눅해질 수 있으니 앞접시(사라)에 미리 덜고 밥과 달걀, 타래소스를 섞은 뒤 바삭한 튀김을 올려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2. 아나고텐동 | 1만 3천 원
붕장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덮밥이다. 가시 없이 살만 발라져 나와 먹기 편하며 고소한 기름에 튀기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다.
나이스샤워에 준비된 특별한 블루바우처
- 텐동 주문 시 10% 할인
- 텐동 주문 시 생맥주 제공
- 텐동 주문 시 사이드메뉴 제공
Editor SO YEJIN
Photographer CHOI JU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