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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폭로에 도지사 사퇴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전날 밤 방송에서 안 지사가 공보비서 김지은 씨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달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참 사회적인 이슈가 된 상황에서도 그에 대해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미안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날까지도 성폭행이 이뤄졌고,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자신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서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온 후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윤택 출국금지, 경찰 본격 수사 착수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집단 고소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5일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이윤택씨에 대해 오늘 오후 2시30분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30분부터 12시간 동안 출국 금지되고 향후 법무부 승인 시 한달 간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윤택씨의 가해 행위는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미투'(#Metoo)와 관련해 2건을 내사 중이며, 8건은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이 내사 중인 2건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들의 학생 성추행 혐의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의 여성 활동가 추행 혐의다. - 연합뉴스
5828시간 중 단 4시간으로 성평등 배울까
초등학생의 정규 수업은 6년간 모두 5828시간. 이 중 양성평등을 직접 다루는 단원은 4시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지는 교육부가 정하는 ‘교육과정’에서 정한다. 중·고교의 사회·도덕 교육과정에는 ‘성평등’ ‘양성평등’이나 유사 개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나마 직전의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선 ‘성평등’이 학습 주제로 있었다. 이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권’의 하위 주제가 됐다.
학생들이 실제 접하는 교과서에도 성차별적 요소가 많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7년도 초등 교과서 모니터링’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심을 수 있는 삽화·사진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 1, 2학년 국어·사회·통합교과·안전한 생활 등에서 여성은 앞치마를 두르고 청소·요리를 하거나 장을 보는 것으로 그려졌다. 반면 남성은 정장을 입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으로 표현됐다. 또 학부모봉사단·녹색교통봉사단 활동도 모두 여성으로만 채워졌다.
이런 현실은 북유럽 등의 성평등 교육과 대조적이다. 스웨덴은 1988년 모든 교육과정에 차별을 금지하고 양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했다. 유치원 때부터 여자·남자 각각을 위한 놀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