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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식 하고 신혼여행에서 이 결혼을 무르고 싶었어.
어머니는 선을 100번 가량 보고 그중 한 명인 아버지랑 결혼했다. 아버지는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맞선 후 3개월만에 결혼했다. 어머니 말로는 100번 만난 사람 중에 괜찮은 사람이 있었지만, 본인이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100번쯤에 외할머니의 푸쉬로 빠르게 결혼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본인의 성공, 명성에만 관심있는 사람이었다. 결혼 역시 안정적인 삶과 본인의 명예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이다. 불안정한 가정에 찢어지게 가난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아버지는 떵떵거리며 살고 싶어서 '성공'만 바라봤다.
그런 아버지와의 결혼생활에 어머니는 불안한 30년을 보냈다. 그리고, 항상 결혼을 후회하며 나에게 '많은 연애 경험'을 강조했다. 나 역시 '앞만 보는 아버지' 와 애착관계가 불안했다. 또한, 그런 아버지와 불안한 관계를 유지한 어머니와도 불안한 심리로 공유했다.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결핍으로 연상에 대한 환상을 가졌다.
덕분에, 연애에서도 ‘불안형’의 애착관계를 유지했다. 성인애착은 생애 초기에 형성된 애착유형으로부터 유지되기도 한다.
영아기때 애착유형이 성인애착유형에 미치는 영향
Hamilton(1985; 김명숙, 2008 재인용)에 따르면 영아기때 애착유형이 17세때 실시한 성인애착유형과 일치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회피형 성인은 장기간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친밀함과 저항을 동시에 보인다고 한다(Shaver & Clark, 1994; 김명숙, 2008 재인용).
그리고, Bartholomew와 Horowitz(1991)가 제안한 성인애착 유형을 4가지로 분류하면, 안정형(자기긍정, 타인긍정) / 집착형(자기부정, 타인긍정) / 거부형(자기긍정, 타인부정) / 두려움형(자기부정, 타인부정)으로 나눴다. 나의 경우, ‘두려움형’으로 나타났다. 타인이 나에 대해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고 나 역시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유형이다.
영화 <남과여>의 인물관계에서 성인애착유형이 잘 나타나 있다. 문주(이미소)와 기홍(공유) 부부는 거부형 혹은 두려움형으로 보인다. 기홍은 '안정형'의 모습을 띄고 있다. 김명숙(2008)연구결과로 보면 '안정형'과 '두려움형' 관계에선 신가 두 조합의 만족도를 가장 높인다고 밝혀졌다.
문주의 사소한 질문에 기홍은 '회피하는 듯한' 답변을 한다. 그러나, 기흥은 사실 '외도'를 시작하고 있었고, 본능적으로 '회피형 답변'이 틔워나왔을 것이다. 문주는 이 점을 알아차렸는지, 와인잔을 깨트리고 '와인 오프너 탓'을 한다. 기홍과 문주가 어떻게 결혼생활을 시작했는지 몰라도 둘의 애착관계는 불안해보인다.
기홍은 문주가 와인잔을 깨트려도 '내가 치울게.' 라고 말한다. 문주는 와인잔을 깨트린 후, 기홍이 자기를 예의주시하는지 지켜보는 듯 한다. 그리고, '씻고 나올테니 혼자 마시지마' 라고 하며 다시 '친밀함'을 표시한다. 문주는 저항적인 모습과 친밀함을 동시에 띈다.
문주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며, 기홍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문주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온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속에서 자세한 그의 가정사가 나오지 않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예측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문주가 가진 ‘두려움형’은 부부관계의 친밀함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중에, 기홍은 '외도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애착유형을 갖는다. 상대는 바로 핀란드에서 우연히 만난 상민(전도연)이다. 둘의 애착관계에선 새로운 유형이 보인다. 사실, 어떤 면에선 상민과 문주는 공통적인 특성이 보인다. 다음 2편에선 상민의 관점에서 애착유형을 살펴보겠다.
참고문헌
김명숙(2008), 성인애착유형 조합에 따른 이성교제행동과 이성관계만족간 관계, 홍익대학교 교육학과 상담심리전공 박사학위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