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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바닥을 내려다보면 거기엔 아무 것도 없을 거라고 말이죠.

We all seem to think that, you know, if we look down on the ground, there's nothing there.

우리는 이 "무" (無) 라는 단어를 자주 쓰지요.

And we use the word "nothing."

그러나 "무" 란 존재할수 없습니다. 어떠한 "유" (有) 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죠.

Nothing doesn't exist, because there is always something.

제가 어렸을 적에 어머니는 제게 "보잘것 없는 작은 것들을 항상 존중해라" 고 하셨죠.

My mother told me that, when I was a child, that I should always respect the little things.

어떻게 이런 작품을 하게 되었나에 대해서 제 얘길 들려 드리죠.

What made me do this work? I shall go into my story.

이 모든 얘기가 제가 한 5살 즈음에 시작되는군요.

This all started when I was age five.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글쎄요,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어렸을때 학교에서 저는 자기 표현에 어리숙한 편이었죠.

What made me do it? At school, I will admit this: academically, I couldn't express myself.

저는 더도 덜도 아니고 말 그대로 "무" (無) 이었죠.

So I was, more or less, classed as "nothing."

그리고 제 세상은 참 볼품없어 보였습니다.

My world was seen as less.

그래서인지 세상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결심하게 됐죠.

So I decided I didn't really want to be a part of that world.

다른 어떤 것에서 안식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I thought, I need to retreat into something else.

그래서 어머니가 저를 학교에 바래다 주실 때 어머니는 제가 학교에 갔다고 생각하시고 돌아서셨지만 저는 어머니가 가시자마자 되돌아서서 저희집 뒷뜰에 있는 창고로 뛰어들어가 숨어있곤 했죠.

So when my mother used to take me to school, she thought I was at school, and I used to do a U-turn, when her back was turned, and run off and hide in the shed at the back of the garden.

하루는 또 그 창고에 숨어있었는데, 어머니가 제가 학교에 있지 않다는 무슨 눈치를 채셨나 봅니다.

Now, the one time I was in the shed, and my mother suspected something, thinking I was at school.

제 어머니는 그 왜, 만화 '톰과 제리'에 나오는 여자 같았죠.

My mother was like the woman in Tom and Jerry.

제 눈엔 항상 어머니 발만 보였거든요.

So you'd just see her feet.

(웃음) 그래서 그 창고 안에 이렇게 숨어있는데

(Laughter) So I was hiding in the shed, like that.

갑자기...(동작)

And all of a sudden ...

걸어오시는 어머니의 다리가 보였습니다.

And then I saw her legs.

체격이 크셨던 제 어머니는 저를 이렇게 붙잡아 올리시더니 이렇게 물어보셨죠. "너 왜 학교에 있지 않니?" 라고요.

And then she said -- grabbed me like that, because my mother was quite big -- and she lifted me up and she says, "How come you're not at school?"

저는 어머니께 학교 선생님이 저를 대하는 방식도 싫고, 저를 비아냥 거리고, 실패자 취급 하는 걸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I told her I couldn't face it because the way the teacher was treating me, ridiculing me, and using me as an example of failure.

어머니께 말씀드렸죠.

So I told her.

물론 그 나이엔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요. 어쨌든 기분이 좋지 않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죠.

At that age, obviously, I couldn't express it that way, but I told her I didn't feel right.

그런데 어머니는 "내일부터 다시 학교에 가거라"

And then she just said, "You're going back to school tomorrow."

그냥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가셨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말이죠. 저는 평상시처럼 이러실 줄 알았는데...(동작)

And walked off. And I didn't expect that, because I expected one of these ...

매를 맞지는 않았죠.

But I didn't get it.

그래서 저는 앉은 채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So I'm sitting there thinking.

무심코 바닥을 내려다 보았는데, 개미 몇 마리가 기어다니고 있더군요.

And as I looked down on the ground, I noticed there was some ants running around.

그걸 보고 저는 그대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었죠.

And I went into this little fantasy world.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 개미들은 여왕 개미를 찾고 있는것일까?"

And I thought, "These ants, are they looking for the queen ant?

"아니면 살 곳이 필요한 걸까?"

Or do they need somewhere to live?"

그리고는 결국엔, "만약 내가 이 개미들을 위해 집을 만들어주면 개미들이 이사오겠지" 라고 생각했죠.

So I thought "Perhaps, if I made these ants some apartments, they'll move in."

(웃음)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Laughter) So I did.

어떻게 실행에 옮겼냐면,

And how I set about that, I got some splinters of wood.

깨진 유리 파편으로 나무 조각을 얇게 베어 내어서 작은 집을 지었죠.

And I sliced the little splinters of wood with a broken shard of glass, constructed this little apartment.

사실 완성품은 허름한 판자집에 가까웠지만

Well it looked like a little shanty shed when I'd finished.

"뭐, 개미니까 그런거 모르고 이사오겠지" 라고 생각했죠.

But I thought, perhaps the ant won't know, it'll probably move in.

그리고는 개미들이 정말로 이사를 왔죠.

And so they did.

사실 그 집은 형편 없었죠. 그래서 또 다른 작은 집들과 초소형 뺑뺑이, 시소, 그네, 사다리 등을 만들었죠.

That was a bit crude, at the time. And I made all these little apartments and little merry-go-rounds, seesaws and swings, little ladders.

그리고선 그 주변에 설탕을 뿌려 더 많은 개미들이 모이게 했지요.

And then I encouraged the ants to come 'round by putting sugar and things like that.

저는 거기 앉아서 개미들이 모이는 걸 지켜보았죠.

And then I sat down and all the ants came along.

그 개미들이 묻기를, "이게 우리집인가요?"

And all I could hear was "Is this for us?"

(웃음) 그래서 그랬죠. "응. 이게 다 너희들 것이란다."

(Laughter) And I say, "Yes, they're all for you."

그렇게 개미들은 이사를 했고, 집세는 내지 않더군요.

And they moved in, and decided not to pay me any rent.

(웃음) 그 때부터 제가 바라보던 그 작은 세상은

(Laughter) And from there I was watching this little world.

저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It became part of me.

저에게 이런 재능이 있다는 걸 알고난 후에 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해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When I discovered that I had this gift, I wanted to experiment with this world that we can't see.

그리고 깨달았죠. 이 세상엔 우리 주변에서 보는 큼직한 것들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말이죠.

So I realized that there was more to life than just everything that we see around us that's huge.

그래서 이 분자 수준의 작은 세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So I started to educate myself on this molecular level.

그리고 커서도 계속 했지요. 언젠가 어머니께 제가 만든 것을 보여드렸더니

And as I got older, I continued. I showed my mother.

어머니께서는 "더 작게 만들어라" 라고 하시더군요.

My mother told me to take it smaller.

아, 여기 보여드릴 게 있네요.

Now I shall show you something here.

자, 설명해 드릴게요.

And I'll explain.

여기 보시다시피, 저건 못 머리 입니다.

As you can see, that's a pinhead.

(웃음) (박수) 이 작품명은 '허프 하우스' 입니다.

(Laughter) (Applause) Now that is called the Huf Haus.

제게 이 작품을 의뢰한 분이 피터 허프라는 분인데,

The gentleman who commissioned me to do this was a gentleman called Peter Huf.

그 분이 부탁하시길, "윌라드씨, 제 집을 못 머리 위에 올릴수 있나요?"

And he says to me "Willard, can you put my house on a pinhead?"

(웃음)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어떻게 그 안에 들어가시려고요?"

(Laughter) So I say, "How are you going to fit in there?"

(웃음) 그 분이 제게 이런 얘길 하시더군요. "도대체 믿을 수 없어서요. 정말 그렇게 집을 만들 수 있습니까?"

(Laughter) And then he said to me, "I don't believe you can do it. Can you really do it?"

그래서 제가 그랬죠. "글쎄요, 믿어 보세요." 라고.

And I says, "Well, try me."

그런데도 허프씨는 "정말 못 믿겠다고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한번 믿어 보시라고요."

And then he said, "But I don't believe that you can do this." So I said, "OK."

긴 얘긴데 짧게 말씀 드리자면, 저는 집에 가서 현미경을 들이대고, 유리 조각을 깨어서, 잘게 부수었습니다.

So, to cut a long story short, I went home, went underneath the microscope, and I crushed up a piece of glass, crushed it up.

그리고 현미경 아래에 잘게 부스러진 유리 조각들을 올려 놓았지요.

And underneath the microscope there were splinters of glass.

어느 조각들은 꽤 모가 나 있더군요.

Some of them were quite jagged.

그렇게 잘게 부서진 유리 조각들이 여기 보시다시피 이 집의 실제 뼈대가 되었고요.

So I was crushing up these pieces of glass, which, as you can see, that's the actual frame of the house.

그리고 이 집의 지붕은 여동생의 오래된 곰인형에서 떼어온 털로 만들었습니다.

And the actual roof is made up of a fiber, which I found in my sister's old teddy bear.

(웃음) 제가 그 곰인형에게, "너의 털을 조금 떼어가도 되겠니?" 라고 물어보고선

(Laughter) So I got the teddy bear and I said, "Do you mind if I pull out one of your fibers?"

그렇게 했죠.

So I did.

그 섬유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니까 어떤것들은 좀 납작해 보이더군요.

And I looked at it beneath the microscope. And some of it was flat.

그래서 제가 만든 도구를 사용하여 얇게 썰어 내기로 했죠. 그 도구는 바늘 끝을 날카롭게 갈아서 만든 칼인데요.

So I decided to slice these up with the tool that I make by -- I sharpen the end of a needle into a blade.

그리고는, 제 몸의 모든 신경을 잠잠하게 한 후에

And then I actually slow down my whole nervous system.

심장 박동에 맞춰서 작업을 합니다. 심장 박동 간격인 1½초 동안에 손을 움직일 수 있죠.

And then I work between my heartbeat, I have one-and-a-half seconds to actually move.

그리고 동시에 숨쉬다가 작품을 실수로 빨아 들이지 않도록 (웃음) (박수) 사실 그런 적이 있거든요.

And at the same time I have to watch I don't inhale (Laughter) (Applause) Because that has happened to me.

(웃음) 아, 다시 유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Laughter) So what I did, like I said, come back to the glass.

그렇게 부서진 유리를

I found these little bits of glass.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야 했는데,

And I had to make them square.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So I'm thinking "How can I do this?"

숯돌의 모서리를 잘라 내서

So what I did, I got an oilstone. Broke the edge of an oilstone off.

어떻게 했냐면 유리 조각 파편을 작은 숯돌에 비볐지요.

And what I did, I took pieces of glass. And I started to rub them.

머리 핀을 이용해서 만든 쪽집게를 사용해서요.

I used a little tweezer which I made from a hair clip.

그 쪽집게 끝 부분에는 고무를 씌워서 유리가 부스러지지 않게 했고요.

And I built rubber around the end of the tweezer so it wouldn't crush the glass.

그리고 유리 조각이 정사각형 모양이 될 때까지 아주 조심스럽게 문질렀습니다. 그렇게 그 집을 만들었죠.

And then I started rubbing, very very gently, till some of the edges were quite square. And then I constructed it.

어떻게 만들었냐면, 못 머리 위에 홈을 파서

And how I constructed it, is by making grooves in the top of the pinhead.

그 자체의 마찰을 이용해 유리조각을 끼워넣었지요.

And then pushing the glass in with its own friction.

그런데 그러는 사이에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And as I was doing it, what happened?

이 도구는 마치 새총처럼 되어버려서

The instrument that I used turned into a catapult.

결국엔 이렇게...(동작)

And it went like this ...

되고 말았습니다.

And then that was it.

(웃음) 날아가 버렸죠.

(Laughter) Gone.

그래서 저는 "아, 허프씨가 집이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다면 좋아하지 않으실건데..." 라고 생각했죠.

So I'm thinking, "Mr. Huf isn't going to be very happy when I told him his house has gone to another, into the atmosphere somewhere."

그래서 긴 얘길 좀 짧게 하자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겠다' 라고 마음 먹고선

So to cut the story short, I decided that I had to go back and do it.

재료를 다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선 아주 천천히 숨을 가다듬고 심장 박동 사이 사이를 이용해서 다시 작업하였죠. 모든 것을 잘 맞춰가면서 말이죠.

So I found some more. And I decided to, sort of, construct it very, very slowly, holding my breath, working between my heartbeat, and making sure everything is leveled.

제 조각품들은 워낙 작기 때문에, 뭐 하나 잘못되어도 안 되거든요.

Because it's such a small sculpture, nothing can go wrong.

그래서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죠.

And I decided to build it up.

제 잠바의 섬유를 떼어 내어서요. 그걸 잡아 늘여서

Then I used fibers out of my jumper, which I held and stretched.

집의 들보로 만들었죠.

And made the beams going around the house.

그리고 창문과 발코니는 이것 저것을 사용해서 만들었고요.

And the actual windows and the balcony had to be sort of constructed.

어떤 것들은 거미줄을 사용하여 접착하였는데 정말이지 저를 미치게 만들더군요.

I used a money spider's web to actually attach certain things, which sent me insane.

그렇지만 해내고야 말았죠.

But I managed to do it.

그렇게 완성해 놓고 그 다음 날 다시 보니까

And when I finished it, I came back the next day.

그 집에 누가 입주해 있더군요.

I noticed that the house was occup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