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ry options answer 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가 어제 꾼 꿈 이야기 하날 들려 드리겠습니다. 전 꿈속에서 낯선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홍미로운 간판을 발견했답니다. 행 복을 파는 가게. 그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전 호기심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답니다. 그곳 에서는 한 노인이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전 잠시 머뭇거리다가 노인에게 다가가서 물 었습니다. 여기서는 무슨 물건을 파느냐고요.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원하는 것은 뭐든 다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무엇이든 다?' 전 무엇을 사야 할까 생각하다가 말했답니다. ""사랑, 부귀 그리고 지혜하고 건강도 사고 싶습니다. 저 자신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를 위해서요. 지금 바로 살 수 있나요?"" 그러자 노인은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젊은이, 한번 잘 보게나. 여기에서 팔고 있는 것은 무르익은 과일이 아니라 씨앗이라 네. 앞으로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이 씨앗들을 잘 가꾸어야 할 걸세."" ### 질문: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 (B) 주어진 기회를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C) 큰 것을 얻으려면 작은 것은 버려야 한다. (D)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E) 소망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정답:"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 '주어진 기회를 능동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큰 것을 얻으려면 작은 것은 버려야 한다.',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소망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E) 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남자: 이번 동아리 음악 감상회는 드뷔시로 한다면서요. 그런데 드뷔시의 음악은 아무리 들어 봐도 잘 모르겠어요. 여자: 정말 드뷔시의 음악은 공부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체계적인 음악을 선호하던 당시 경향에 비한다면 뭐랄까, 실체가 없는 듯한 느낌을 주니까요. 드뷔시도 처음에는 그 당시 음악의 흐름을 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 만의 음악을 찾으려고 노력했답니다. 뭐, 전통에 대한 도전이라고나 할까. 남자: 그래도 맺고 끊는 게 있어야 이해하기 쉬울 텐데, 그의 음악은 그런 느낌이 없어요. 뭐랄까, 좀 몽롱하다고나 할까. 여자: 맞아요. 드뷔시 음악의 성격을 제대로 보셨네요. 드뷔시는 화성을 색채로 보았어요. 음악적 분위기로 만들어 내는 빛이랄까. 당시 독일의 음악가들은 화성을 철학이나 한 편의 회곡처럼 생각했대요. 선율을 고조시키고 이완시켜 줄거리를 부여하는 식이지요. 그런데 드뷔시는 이런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유롭게 선율을 보여 주고 싶었나 봐 요. 남자: 그렇군요. 그래도 저는 음악에서 기승전결 같은 구성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어요. 여자: 음악이 꼭 주어, 서술어로 이어지는 문장이 될 필요는 없겠지요. 전 새로운 표현으 로 음악을 담아내려는 그의 시도가 오히려 존경스럽더라고요. 한번 <목신의 오후 전주 곡>을 들어 보세요. 짧은 곡이지만 드뷔시 음악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어요. 작곡가 블레즈가 현대 음악은 이 곡으로 깨어났다고 한 바로 그 곡이죠. ### 질문: 대화 내용으로 보아 음악 감상회를 알리는 포스터의 표제와 부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악보로 쓴 한 편의 희곡 - 선율의 고조와 이완이 줄거리가 된 드뷔시의 화성 (B) 소리로 빚은 색채의 향연 - 화성을 철학으로 승화시킨 드뷔시의 음악 세계 (C) 분명한 맺음과 끊음의 미학 - 현대 음악의 새 지평을 제시한 드뷔시의 메시지 (D) 전통 음악의 굳건한 수호자 - 가장 독일적인 소리로 만들어 낸 드뷔시의 역작 (E) 익숙함 너머의 새로운 상상력 - 자유로움으로 옛 틀을 벗어 버린 드뷔시의 선율 ### 정답:" ['악보로 쓴 한 편의 희곡 - 선율의 고조와 이완이 줄거리가 된 드뷔시의 화성', '소리로 빚은 색채의 향연 - 화성을 철학으로 승화시킨 드뷔시의 음악 세계', '분명한 맺음과 끊음의 미학 - 현대 음악의 새 지평을 제시한 드뷔시의 메시지', '전통 음악의 굳건한 수호자 - 가장 독일적인 소리로 만들어 낸 드뷔시의 역작', '익숙함 너머의 새로운 상상력 - 자유로움으로 옛 틀을 벗어 버린 드뷔시의 선율'] (E) 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강연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러분! 밤에도 햇빛이 하늘에 비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오늘 저는 대일조라는 천문 현상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대일조란 밤하늘에 희미한 빛이 타원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이에요. 이 빛은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를 따라 움직입니다. 잘 이해가 안 되시죠? 다시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기가 어두운 밤일 때, 지구 반대편 저쪽을 태양이 비추고 있 겠죠? 그 햇빛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밤하늘에 비치는 게 바로 대일조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정말 가능할까요? 대일조 현상의 비밀을 밝혀준 건 우주 탐사선 파이어니어 10호입니다. 이 우주 탐사선은 태양계의 행성들 사이의 먼지가 대일조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 주었습니다. 이 먼지가 지구 반대편에서 오는 햇빛을 산란하는 거죠. 산란이란, 빛이 불규칙하게 흩어지는 현상인 건 알고 계시죠? 산란되는 빛 중에서도 빛의 진행 방향과 정반대 방향으로 산란되는 빛이 가장 강하답니다. 바로 이 빛들이 모여 대일조를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이 대일조를 언제나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여름에는 밝은 별들이 빛나는 장 소와 겹치기 때문에 보기 어렵고, 겨울에는 대일조보다 더 밝은 은하수가 빛나고 있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대일조는 봄과 가을에 잘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대일조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시가 밝아졌기 때문 입니다. 대기 오염도 영향을 미쳤고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대일조를 보기 위해 몽골의 초 원과 같은 곳을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은은히 빛나는 자연 그대로의 밤하늘을 잘 볼 수 없다는 게 아쉽기만 하네요. ### 질문: ‘대일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우주 탐사선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B) 밝은 별들 사이에서는 잘 볼 수가 없다. (C) 햇빛의 산란 현상 때문에 일어난다. (D) 봄과 가을에 잘 볼 수 있다. (E) 타원 모양으로 보인다. ### 정답:" ['우주 탐사선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밝은 별들 사이에서는 잘 볼 수가 없다.', '햇빛의 산란 현상 때문에 일어난다.', '봄과 가을에 잘 볼 수 있다.', '타원 모양으로 보인다.'] (A) 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십시오. 사회자(남):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돗물 정책을 담당하시는 박 과장님의 말씀을들 었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시민 단체의 의견을 들어 보겠습니다. 김 박사님~. 김 박사(여) : 네, 사실 굉장히 답답합니다. 공단 폐수 방류 사건 이후에 17년간 네 번에 걸친 종합 대책이 마련됐고, 상당히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상수도 사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돗물 정책이 실패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민영화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 럼 말씀하시는데요, 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남):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수돗물 사업이 민영화되면 좀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 으로 운영된다는 생각에 동의할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김 박사(여) : 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선 정부도 수돗물 사업과 관련하여 충분히 전문성 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기술 수준도 세계적이고요. 그리 고 효율성 문제는요, 저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시설 가동률이 50% 정도에 그치고 있 고, 누수율도 15%나 된다는데, 이런 것들은 시설 보수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정부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현재 상태로 민영화가 된다면 또 다른 문제 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듯물 가격의 인상을 피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 물 산업 강국이 라는 프랑스도 민영화 이후에 물 값이 150%나 인상되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사회자(남) : 박 과장님, 김 박사님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과장(남) : 민영화할 경우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가격 인상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정부와 잘 협조하면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수돗물 사업을 민 간 기업이 운영하게 된다면, 수질도 개선될 것이고, 여러 가지 면에서 더욱 질 좋은 서 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또 시설 가동률과 누수율의 문제도 조속히 해결될 수 있 을 겁니다. ### 질문: 여성 토론자의 발언으로 볼 때, 정책 담당자가 이전에 말했을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민영화를 통해 수돗물의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 (B) 수돗물 사업의 전문성을 위해 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C) 종합적인 대책 마련으로 수돗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돗물 사업을 민간 기업에 맡겨야 한다. (E) 거대한 규모의 사업을 민간 기업이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정답:" ['민영화를 통해 수돗물의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 '수돗물 사업의 전문성을 위해 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종합적인 대책 마련으로 수돗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돗물 사업을 민간 기업에 맡겨야 한다.', '거대한 규모의 사업을 민간 기업이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D) 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십시오. 사회자(남):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돗물 정책을 담당하시는 박 과장님의 말씀을들 었는데요. 그럼 이번에는 시민 단체의 의견을 들어 보겠습니다. 김 박사님~. 김 박사(여) : 네, 사실 굉장히 답답합니다. 공단 폐수 방류 사건 이후에 17년간 네 번에 걸친 종합 대책이 마련됐고, 상당히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상수도 사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돗물 정책이 실패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민영화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 럼 말씀하시는데요, 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남):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수돗물 사업이 민영화되면 좀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 으로 운영된다는 생각에 동의할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김 박사(여) : 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선 정부도 수돗물 사업과 관련하여 충분히 전문성 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기술 수준도 세계적이고요. 그리 고 효율성 문제는요, 저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시설 가동률이 50% 정도에 그치고 있 고, 누수율도 15%나 된다는데, 이런 것들은 시설 보수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정부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현재 상태로 민영화가 된다면 또 다른 문제 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듯물 가격의 인상을 피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 물 산업 강국이 라는 프랑스도 민영화 이후에 물 값이 150%나 인상되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사회자(남) : 박 과장님, 김 박사님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과장(남) : 민영화할 경우 아무래도 어느 정도 가격 인상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정부와 잘 협조하면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수돗물 사업을 민 간 기업이 운영하게 된다면, 수질도 개선될 것이고, 여러 가지 면에서 더욱 질 좋은 서 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또 시설 가동률과 누수율의 문제도 조속히 해결될 수 있 을 겁니다. ### 질문: 여성 토론자의 말하기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B) 구체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C) 예상되는 반론에 대해 사회적 통념을 근거로 논박하고 있다. (D)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타당한 근거 자료를 요구 하고 있다. (E) 상대방의 반론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 정답:"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보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예상되는 반론에 대해 사회적 통념을 근거로 논박하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타당한 근거 자료를 요구 하고 있다.', '상대방의 반론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B) 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학습’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이끌어 낼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등산 배낭을 꾸릴 때에는 먼저 목적지와 여행 일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것을 빼놓아서는 안 되지만, 배낭의 무게는 자기 체중의 1/3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에 물건들을 배치할 때에는 배낭의 무게가 등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가벼운 물건은 아래에, 무거운 물건은 위에 넣어야 체감 하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선택지: (A)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부를 몰아서 하지 않는다. (B) 지나치게 욕심을 내어 학습량을 많이 잡지 않는다. (C) 여러 학습 방법을 비교하여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다. (D) 어려운 공부와 쉬운 공부가 적절히 안배되도록 한다. (E) 목표와 주어진 시간을 고려하여 공부할 내용을 정한다. ### 정답:"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부를 몰아서 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욕심을 내어 학습량을 많이 잡지 않는다.', '여러 학습 방법을 비교하여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다.', '어려운 공부와 쉬운 공부가 적절히 안배되도록 한다.', '목표와 주어진 시간을 고려하여 공부할 내용을 정한다.'] (C) 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에 따라 글쓰기 계획을 구체화하였다. 세부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주 제 문 : 체계적인 어린이 건강 증진 방안을 마련함으 로써 미래 사회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예상 독자 : 어린이 후생 복지 관련 단체 및 기관 독자분석 : 어린이 건강에 관심은 있지만, 어린이 건강이 미래 사회를 좌우한다는 적극적인 인식이 부족하다,어린이 건강 증진 방안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전략수립: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건강이 가지는 미래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어린이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적인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환기한다. 자료수집: 국내외의 관련 통계 자료 및 제도 현황을 수집한 다. 어린이 건강이 미래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사례를 수집한다, 어린이 보육 기관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조사한다. 내용선정: 어린이 건강에 관련된 주요 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세부 방안으로 음식물 안전 관리, 체력 증진,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시한다. 어린이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적인 체계 구축에 필요한 예산 및 전문 인력 확보를 요구한다. 조직: 문제 제기, 문제점 분석, 개선 방안 마련, 실행 촉구 의 순서로 논지를 전개한다. ### 선택지: (A)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건강이 가지는 미래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어린이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 적인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환기한다. (B) 국내?외의 관련 통계 자료 및 제도 현황을 수집한 다. (C) 어린이 보육 기관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조사 한다. (D) 어린이 건강에 관련된 주요 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E) 세부 방안으로 음식물 안전 관리, 체력 증진, 건강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제시한다. ### 정답:"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건강이 가지는 미래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어린이 건강 증진을 위한 종합 적인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환기한다.', '국내?외의 관련 통계 자료 및 제도 현황을 수집한 다.', '어린이 보육 기관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조사 한다.', '어린이 건강에 관련된 주요 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세부 방안으로 음식물 안전 관리, 체력 증진, 건강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제시한다.'] (C) 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지역의 명승고적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할 때, <보기>의 조건이 모두 충족된 것은? <보기> 비유적 표현을 사용할 것 역사적 사실과 관련지을 것 방문을 완곡하게 권유할 것 ### 선택지: (A) ○○고분-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무덤 몇 기가 있 습니다. 천 년 전에 이곳에서 살았던 옛사람들이 묻힌 곳입 니다. 오가는 여정 중에 잠시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B) ○○지 -초여름 아침이면 물안개가 전설처럼 피어오르는 곳. 수면 위의 연꽃들은 제 몸을 감춥니다. 여러분도 연인과 연못가를 거닐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지 않겠습니 까? (C) ○○정-망망한 푸른 바다를 마주하는 큰 바위 위에 망부 석인 양 서 있습니다. 오백 년 전 이국으로 떠난 이들의 피 붙이들이 그리움으로 만든 정자랍니다. 이곳의 정취를 느끼 시려면 꼭 오십시오. (D) ○○산-장엄하게 홀로 서서 우리 고장의 수호신이 되었습 니다. 예전에 오랑캐와 싸웠던 의병들의 흔적이 산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자녀들에게 조상들의 기개 를 일러 주지 않으시렵니까? (E) ○○사-깊은 소나무 숲을 치맛자락 삼아 몸을 감싸고 있 는 절. 앞마당에 앉아 산바람에 울리는 은은한 풍경 소리와 상큼한 솔잎 향기를 즐겨 보십시오. 빌딩 ### 정답:" ['○○고분-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무덤 몇 기가 있 습니다. 천 년 전에 이곳에서 살았던 옛사람들이 묻힌 곳입 니다. 오가는 여정 중에 잠시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지 -초여름 아침이면 물안개가 전설처럼 피어오르는 곳. 수면 위의 연꽃들은 제 몸을 감춥니다. 여러분도 연인과 연못가를 거닐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시지 않겠습니 까?', '○○정-망망한 푸른 바다를 마주하는 큰 바위 위에 망부 석인 양 서 있습니다. 오백 년 전 이국으로 떠난 이들의 피 붙이들이 그리움으로 만든 정자랍니다. 이곳의 정취를 느끼 시려면 꼭 오십시오.', '○○산-장엄하게 홀로 서서 우리 고장의 수호신이 되었습 니다. 예전에 오랑캐와 싸웠던 의병들의 흔적이 산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자녀들에게 조상들의 기개 를 일러 주지 않으시렵니까?', '○○사-깊은 소나무 숲을 치맛자락 삼아 몸을 감싸고 있 는 절. 앞마당에 앉아 산바람에 울리는 은은한 풍경 소리와 상큼한 솔잎 향기를 즐겨 보십시오. 빌딩'] (D) 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환경 영향 평가 제도’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개요를 작성 하고 서론을 써 보았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 질문: 개요의 초고를 작성하고 세 가지 글감을 접하였다. 글감을 모두 활용하여 개요를 보완하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개요> 주제: 환경 영향 평가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Ⅰ. 서론 Ⅱ. 본론 1. 현황 2. 문제점 가. 제도상의 문제 나. 운영상의 문제 3. 개선 방안 가. 제도의 개선 방안 나. 운영의 개선 방안 Ⅲ. 결론 - 환경 영향 평가의 내실화 촉구 <글감> ㄱ. 독일과 같은 선진국들은 개발 사업을 승인하는 정 부 기관이 환경 영향 평가 를 직접 수행한다. ㄴ. 우리나라에서는 개발 사 업자가 주체가 되어 환경 영향 평가를 수행한 후, 그 결과를 정부 기관에 보고 한다. ㄷ. 우리나라에서 개발 사업 자가 왜곡된 환경 영향 평 가 결과를 보고하여 사업 을 승인받은 사례도 있다. ### 선택지: (A) ‘Ⅱ-1’에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환경 영향 평가 제도 의 성과’를 제시한다. (B) ‘Ⅱ-2-가’에 ‘환경 영향 평가의 객관성 부족’이라는 하위 항 목을 설정한다. (C) ‘Ⅱ-2-나’에 ‘환경 개선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한 감독 소홀’ 이라는 하위 항목을 설정한다. (D) ‘Ⅱ-3-나’에 ‘엄격한 환경 영향 평가 기준 마련’이라는 하위 항목을 설정한다. (E) ‘Ⅲ’에 ‘선진국 수준의 환경오염 처리 시설 의무화 강조’라는 내용을 추가한다. ### 정답:" ['‘Ⅱ-1’에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환경 영향 평가 제도 의 성과’를 제시한다.', '‘Ⅱ-2-가’에 ‘환경 영향 평가의 객관성 부족’이라는 하위 항 목을 설정한다.', '‘Ⅱ-2-나’에 ‘환경 개선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한 감독 소홀’ 이라는 하위 항목을 설정한다.', '‘Ⅱ-3-나’에 ‘엄격한 환경 영향 평가 기준 마련’이라는 하위 항목을 설정한다.', '‘Ⅲ’에 ‘선진국 수준의 환경오염 처리 시설 의무화 강조’라는 내용을 추가한다.'] (B) 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환경 영향 평가 제도’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개요를 작성 하고 서론을 써 보았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 질문: <보기>는 서론의 일부이다. 고치기 위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환경 영향 평가 제도는 각종 개발 사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분석하여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ㄱ) 마련한다. 개발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ㄴ)자연 생태계가 파괴됨에 따라 오염 물질의 처리 시설 설치와 같은 사후 대책만으로는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이 (ㄷ)궁색해졌다. 그리하여 각종 개발 계획의 추진 단계에서 부터 환경을 고려하는 환경 영향 평가 제도가 도입되었다. (ㄹ)그러므로 환경 영향 평가 제도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 고 환경 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등 개발과 보전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 왔다. (ㅁ) 따라서 신도시 개발 사업은 사전에 환경 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환경 영향 평가 제도는 제도나 운 영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본래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 선택지: (A) (ㄱ)은 문장 성분의 호응 관계를 고려하여 ‘마련하는 수단이 다’로 고쳐야겠어. (B) (ㄴ)은 문장 내의 연결 관계가 어색하므로 ‘자연 생태계의 파 괴’로 고쳐야겠어. (C) (ㄷ)은 문맥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어려워졌다’로 바꿔야겠어. (D) (ㄹ)은 앞뒤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하므로 ‘그 결과’ 로 고쳐야겠어. (E) (ㅁ)은 글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해야겠어. ### 정답:" ['(ㄱ)은 문장 성분의 호응 관계를 고려하여 ‘마련하는 수단이 다’로 고쳐야겠어.', '(ㄴ)은 문장 내의 연결 관계가 어색하므로 ‘자연 생태계의 파 괴’로 고쳐야겠어.', '(ㄷ)은 문맥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어려워졌다’로 바꿔야겠어.', '(ㄹ)은 앞뒤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하므로 ‘그 결과’ 로 고쳐야겠어.', '(ㅁ)은 글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해야겠어.'] (B) 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밑줄 친 두 단어의 의미를 한 단어에 담아 표현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그는 손으로 방문을 세게 밀었다. (⇒밀쳤다) 어제는 서쪽 하늘이 몹시 붉었다. (⇒붉디붉었다) ### 선택지: (A) 그 집은 매우 크다. (⇒커다랗다) (B) 그는 건강을 다시 찾았다. (⇒되찾았다) (C) 그는 남의 말을 몰래 들었다. (⇒엿들었다) (D) 그는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디뎠다. (⇒헛디뎠다) (E) 그는 오늘 친구와 심하게 싸웠다. (⇒싸움질했다) ### 정답:" ['그 집은 매우 크다. (⇒커다랗다)', '그는 건강을 다시 찾았다. (⇒되찾았다)', '그는 남의 말을 몰래 들었다. (⇒엿들었다)', '그는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디뎠다. (⇒헛디뎠다)', '그는 오늘 친구와 심하게 싸웠다. (⇒싸움질했다)'] (E) 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자료를 읽고 탐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맞춤법 규정】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 을 밝혀 적는다. (예) 먹이, 믿음 등.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 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 는다. (예) 목거리(목이 아픈 병), 노름 등.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 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 을 밝혀 적지 않는다. (예) 마중, 무덤 등. 【맞춤법 규정 제19항 해설】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어간에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이 원칙이나, 그 어간의 뜻 과 멀어진 단어는 밝혀 적지 않는다. 널리 쓰이지 않는 접미사가 어간에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는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 선택지: (A) ‘먹이’를 ‘머기’로 적지 않는 것을 보니 ‘-이’가 널리 쓰이는 접미사겠군. (B) ‘목거리’와 달리 ‘목걸이(장신구)’는 어간의 뜻과 멀어지지 않은 예로군. (C) ‘마중’을 ‘맞웅’으로 적지 않는 것을 보니 ‘-웅’이 널리 쓰이 지 않는 접미사겠군. (D)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붙어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은 예로 ‘같이’를 추가할 수 있겠군. (E)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붙었지만 어간의 뜻과 멀어져 어간 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은 예로 ‘마개’를 추가할 수 있겠군. ### 정답:" ['‘먹이’를 ‘머기’로 적지 않는 것을 보니 ‘-이’가 널리 쓰이는 접미사겠군.', '‘목거리’와 달리 ‘목걸이(장신구)’는 어간의 뜻과 멀어지지 않은 예로군.', '‘마중’을 ‘맞웅’으로 적지 않는 것을 보니 ‘-웅’이 널리 쓰이 지 않는 접미사겠군.',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붙어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은 예로 ‘같이’를 추가할 수 있겠군.',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붙었지만 어간의 뜻과 멀어져 어간 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은 예로 ‘마개’를 추가할 수 있겠군.'] (E) 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ㄱ)슬픈 신호냐 (a)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ㄴ)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ㄷ)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ㄹ)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ㅁ)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김광균, 와사등 - (나)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 (다)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b)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5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 * 계교: 서로 견주어 살펴봄. * 부급동남: 이리저리 공부하러 감 ### 질문: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 (나)에서 화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부터 도피하고 자 한다. (B) (가), (다)에는 미래에 대한 화자의 확신이 나타나 있다. (C) (나), (다)에는 부정적인 세계에 대한 화자의 대결 의지가 나타나 있다. (D) (가), (나), (다)에서 화자는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E) (가), (나), (다)에는 삶에 대한 화자의 고뇌가 나타나 있다. ### 정답:" ['(가), (나)에서 화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부터 도피하고 자 한다.', '(가), (다)에는 미래에 대한 화자의 확신이 나타나 있다.', '(나), (다)에는 부정적인 세계에 대한 화자의 대결 의지가 나타나 있다.', '(가), (나), (다)에서 화자는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가), (나), (다)에는 삶에 대한 화자의 고뇌가 나타나 있다.'] (E) 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ㄱ)슬픈 신호냐 (a)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ㄴ)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ㄷ)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ㄹ)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ㅁ)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김광균, 와사등 - (나)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 (다)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b)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6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 * 계교: 서로 견주어 살펴봄. * 부급동남: 이리저리 공부하러 감 ### 질문: (가)와 (나)의 표현상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조적 어휘를 반복하여 공간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B) 의인화를 통해 사물의 속성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C) 첫 연과 끝 연을 대응시켜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고 있다. (D)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대상과의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E) 역설과 반어를 통해 화자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정답:" ['대조적 어휘를 반복하여 공간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의인화를 통해 사물의 속성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첫 연과 끝 연을 대응시켜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고 있다.',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대상과의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역설과 반어를 통해 화자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C) 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ㄱ)슬픈 신호냐 (a)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ㄴ)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ㄷ)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ㄹ)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ㅁ)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김광균, 와사등 - (나)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 (다)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b)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7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 * 계교: 서로 견주어 살펴봄. * 부급동남: 이리저리 공부하러 감 ### 질문: (a),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는 (b)와 달리 상승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B) (b)는 (a)와 달리 관습적 표현을 활용하고 있다. (C) (a), (b) 모두 화자의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D) (a), (b) 모두 대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 (a), (b) 모두 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 정답:" ['(a)는 (b)와 달리 상승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b)는 (a)와 달리 관습적 표현을 활용하고 있다.', '(a), (b) 모두 화자의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a), (b) 모두 대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a), (b) 모두 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A) 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ㄱ)슬픈 신호냐 (a)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ㄴ)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ㄷ)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ㄹ)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ㅁ)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김광균, 와사등 - (나)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 (다)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b)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8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 * 계교: 서로 견주어 살펴봄. * 부급동남: 이리저리 공부하러 감 ### 질문: (가)의 (ㄱ)~(ㅁ) 중,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시어 로 보기 어려운 것은? <보기> 서정적 자아는 세계를 내면화한다. 이런 작용으로 서정시 에서 자아는 상상적으로 세계와 하나가 된다. 그렇지만 근대 이후의 문명사회에서 자아와 세계의 조화나 통일은 달성하 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근대 이후의 서정시에서는 자아와 세계 사이의 분열에 대한 자아의 반응을 함축하고 있는 시어들이 자주 나타난다.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B) 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ㄱ)슬픈 신호냐 (a)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ㄴ)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ㄷ)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ㄹ)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ㅁ)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김광균, 와사등 - (나)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 (다)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b)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9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 * 계교: 서로 견주어 살펴봄. * 부급동남: 이리저리 공부하러 감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나)를 이해하고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김수영은 1955년 6월 성북동에서 서강으로 이사하였다. 서강에서의 생활은 피폐해진 그의 몸과 마음을 점차 회복 시키고, 그로 하여금 오랜만에 안정을 누리게 했다. 그가 이전과는 달리 생활에 대한 긍정을 시에 담아내었던 것도 그러한 안정과 관련이 깊다. 하지만 생활에 대한 시인의 긍정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줄곧 이상과 현실을 문제 삼으면서 일상에 매달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 를 느껴 왔던 시인은 다시 생활의 안정 속에 빠져 있는 자 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겨 내려고 애를 썼다. 이러한 서강 에서의 생활은 1959년에 발표된 사령(死靈) 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 선택지: (A) ‘자유’는 시인이 추구하던 이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어. (B)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은 이상을 묵묵히 실천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겠어. (C) ‘고요함’은 생활의 안정 속에 빠져 있는 시인의 상황을 표현 한 것이겠군. (D) ‘욕된 교외’는 서강에서의 생활에 대한 시인의 성찰이 반영 되어 있는 것 같아. (E)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상에 매달 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하는 말이겠군. ### 정답:" ['‘자유’는 시인이 추구하던 이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어.',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은 이상을 묵묵히 실천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겠어.', '‘고요함’은 생활의 안정 속에 빠져 있는 시인의 상황을 표현 한 것이겠군.', '‘욕된 교외’는 서강에서의 생활에 대한 시인의 성찰이 반영 되어 있는 것 같아.',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상에 매달 려 살아가야 하는 자의 설움과 비애를 함축하는 말이겠군.'] (B) 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려 있다 내 호올로 어딜 가라는 (ㄱ)슬픈 신호냐 (a)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ㄴ)늘어선 고층(高層) 창백한 묘석(墓石)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思念)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피부의 바깥에 스미는 어둠 (ㄷ)낯설은 거리의 아우성 소리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ㄹ)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왔기에 길―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디로 어떻게 가라는 슬픈 신호기 (ㅁ)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리어 있다 -김광균, 와사등 - (나) ……활자(活字)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正義)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사령(死靈) - (다) 평생에 원하는 것이 다만 충효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나 다를쏘냐 마음에 하고자 하여 십 년을 허둥대노라 <제1수> 계교(計較)* 이렇더니 공명이 늦었어라 부급동남(負東南)*해도 이루지 못할까 하는 뜻을 (b)세월이 물 흐르듯 하니 못 이룰까 하여라 <제2수> 비록 못 이뤄도 임천(林泉)이 좋으니라 무심어조(無心魚鳥)는 절로 한가하나니 조만간 세사(世事) 잊고 너를 좇으려 하노라 <제3수> 강호에 놀자 하니 임금을 저버리겠고 임금을 섬기자 하니 즐거움에 어긋나네 혼자서 기로에 서서 갈 데 몰라 하노라 <제4수> 어쩌랴 이러구러 이 몸이 어찌할꼬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둔처도 정하지 않았네 언제나 이 뜻 결단하여 내 즐기는 바 좇을 것인가 <제10수> -권호문,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 * 계교: 서로 견주어 살펴봄. * 부급동남: 이리저리 공부하러 감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연시조는 단순히 평시조 몇 작품을 병렬적으로 늘어놓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체로 각 작품들이 일관된 체계 에 따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연시조는 질서 정 연한 구성을 보이게 마련이다. ### 선택지: (A) 제1수는 시상 전개의 단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B) 제2수의 ‘계교’는 제1수의 ‘충효’와 관련되어 있다. (C) 제3수의 ‘임천’의 좋은 점이 제2수에 드러나 있다. (D) 제4수는 제2수와 제3수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E) 제5수는 제4수의 내용을 변주하여 시상을 심화하고 있다. ### 정답:" ['제1수는 시상 전개의 단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제2수의 ‘계교’는 제1수의 ‘충효’와 관련되어 있다.', '제3수의 ‘임천’의 좋은 점이 제2수에 드러나 있다.', '제4수는 제2수와 제3수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제5수는 제4수의 내용을 변주하여 시상을 심화하고 있다.'] (C) 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촉매는 마법의 돌이라고도 불린다. 화학 공정을 통하여 저 렴하고 풍부한 원료로부터 원하는 물질을 제조하고자 할 때, 촉매는 활성화 에너지가 낮은 새로운 반응 경로를 제공하여 마치 마술처럼 원하는 반응이 쉽게 일어나도록 (a)돕기 때문 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전에 수소와 질소로부터 암모니아의 합성을 가능하게 하여 식량 증산에 크게 기여하였던 철 촉매 에서부터 최근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는 백금 촉매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촉매가 의식주, 에너지,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공업용 촉매 개발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다가 요행히 촉매를 발견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촉매가 보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촉매 설계 방법이 제안되 었는데, 이는 표면 화학 기술과 촉매 공학의 발전으로 가능해 졌다. 촉매 설계 방법은 (ㄱ)회귀 경로를 통하여 오류를 최소 과정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체계로서 크게 세 단계로 이루 어진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대상이 되는 반응을 선정하고, 열역학적 검토와 경제성 평가를 거쳐 목표치를 설정한다. 이 단계에서 열역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원하는 수준의 경제성 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설계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반응물이 촉매 표면에 흡착되어 생성물로 전환되는 반응 경로 모델을 구상하며, 그 다음에 이 모델대로 반응의 진행을 쉽게 하는 활성 물질, 활성 물질의 기능을 증 진시키는 증진제, 그리고 반응에 적합한 촉매 형태를 유지시 키는 지지체를 선정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앞에서 선정된 조합으로 촉매 시료를 제조한 후 실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촉매의 활성, 선택성, 내구성을 평가한다. 여기서 결과가 목표 치에 미달하면 다시 촉매 조합을 선정하는 단계로 돌아가며,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우에도 설정된 경로 모델대로 반응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시 경로 모델을 설정하는 단계로 회귀 한다. 설정된 경로 모델에 따라 목표치에 도달하면 촉매 설계 는 완료된다. 미래 사회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환경 보존을 최우선시하여, 기존 공정을 개선하거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촉매의 개발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기존 공정을 개선하기 위해서 반응 단계는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원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낮은 온도에서 선택적으로 빠르게 반응을 진행시킬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게 된다. 촉매 설계 방법은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돌을 만 드는 체계적 접근법이다. ### 질문: 위 글의 내용으로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촉매 설계법의 회귀 경로를 따라가면 촉매를 재사용할 수 있다. (B) 전통적인 촉매 개발 과정에서는 개발 완료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C) 전통적인 촉매 개발은 시각적 방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 효율적이다. (D) 설계를 통한 촉매 개발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 반응이 열역학적으로 가능하도록 돕는 촉매는 원하는 수준 의 경제성에 도달하게 한다. ### 정답:" ['촉매 설계법의 회귀 경로를 따라가면 촉매를 재사용할 수 있다.', '전통적인 촉매 개발 과정에서는 개발 완료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전통적인 촉매 개발은 시각적 방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 효율적이다.', '설계를 통한 촉매 개발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응이 열역학적으로 가능하도록 돕는 촉매는 원하는 수준 의 경제성에 도달하게 한다.'] (D) 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촉매는 마법의 돌이라고도 불린다. 화학 공정을 통하여 저 렴하고 풍부한 원료로부터 원하는 물질을 제조하고자 할 때, 촉매는 활성화 에너지가 낮은 새로운 반응 경로를 제공하여 마치 마술처럼 원하는 반응이 쉽게 일어나도록 (a)돕기 때문 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전에 수소와 질소로부터 암모니아의 합성을 가능하게 하여 식량 증산에 크게 기여하였던 철 촉매 에서부터 최근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는 백금 촉매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촉매가 의식주, 에너지,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공업용 촉매 개발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다가 요행히 촉매를 발견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촉매가 보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촉매 설계 방법이 제안되 었는데, 이는 표면 화학 기술과 촉매 공학의 발전으로 가능해 졌다. 촉매 설계 방법은 (ㄱ)회귀 경로를 통하여 오류를 최소 과정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체계로서 크게 세 단계로 이루 어진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대상이 되는 반응을 선정하고, 열역학적 검토와 경제성 평가를 거쳐 목표치를 설정한다. 이 단계에서 열역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원하는 수준의 경제성 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설계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반응물이 촉매 표면에 흡착되어 생성물로 전환되는 반응 경로 모델을 구상하며, 그 다음에 이 모델대로 반응의 진행을 쉽게 하는 활성 물질, 활성 물질의 기능을 증 진시키는 증진제, 그리고 반응에 적합한 촉매 형태를 유지시 키는 지지체를 선정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앞에서 선정된 조합으로 촉매 시료를 제조한 후 실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촉매의 활성, 선택성, 내구성을 평가한다. 여기서 결과가 목표 치에 미달하면 다시 촉매 조합을 선정하는 단계로 돌아가며,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우에도 설정된 경로 모델대로 반응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시 경로 모델을 설정하는 단계로 회귀 한다. 설정된 경로 모델에 따라 목표치에 도달하면 촉매 설계 는 완료된다. 미래 사회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환경 보존을 최우선시하여, 기존 공정을 개선하거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촉매의 개발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기존 공정을 개선하기 위해서 반응 단계는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원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낮은 온도에서 선택적으로 빠르게 반응을 진행시킬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게 된다. 촉매 설계 방법은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돌을 만 드는 체계적 접근법이다. ### 질문: (ㄱ)과 가장 가까운 사례는? ### 선택지: (A) 영수는 사물함의 비밀 번호를 잊어버려 고민하다가 여러 번 호를 입력해 보았다. 그 결과 운 좋게 세 번 만에 사물함을 열었다. (B) 영희는 중학생 때 데미안 을 반복해서 읽었으나 잘 이해 되지 않았다. 그 후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읽어 보니 내용이 쉽게 이해되었다. (C) 민수는 좋은 시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뒤졌으나 적절한 시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을 읽다가 멋진 시어가 떠올랐다. (D) 유진은 방송국 홈페이지에 열심히 글을 올리다가 우연히 경품 응모에 당첨되었다. 그 후 유진은 계속해서 글을 올렸 고, 경품을 타는 횟수가 더욱 늘어났다. (E) 철수는 수영 실력이 늘지 않아 코치의 조언에 따라 기본 자세를 고쳐 기록을 향상시켰다. 그 후 기록이 정체되어 다 시 코치의 조언을 받아 턴하는 법을 고쳐 기록을 더욱 향상 시켰다 ### 정답:" ['영수는 사물함의 비밀 번호를 잊어버려 고민하다가 여러 번 호를 입력해 보았다. 그 결과 운 좋게 세 번 만에 사물함을 열었다.', '영희는 중학생 때 데미안 을 반복해서 읽었으나 잘 이해 되지 않았다. 그 후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읽어 보니 내용이 쉽게 이해되었다.', '민수는 좋은 시어를 찾기 위해 사전을 뒤졌으나 적절한 시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을 읽다가 멋진 시어가 떠올랐다.', '유진은 방송국 홈페이지에 열심히 글을 올리다가 우연히 경품 응모에 당첨되었다. 그 후 유진은 계속해서 글을 올렸 고, 경품을 타는 횟수가 더욱 늘어났다.', '철수는 수영 실력이 늘지 않아 코치의 조언에 따라 기본 자세를 고쳐 기록을 향상시켰다. 그 후 기록이 정체되어 다 시 코치의 조언을 받아 턴하는 법을 고쳐 기록을 더욱 향상 시켰다'] (E) 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촉매는 마법의 돌이라고도 불린다. 화학 공정을 통하여 저 렴하고 풍부한 원료로부터 원하는 물질을 제조하고자 할 때, 촉매는 활성화 에너지가 낮은 새로운 반응 경로를 제공하여 마치 마술처럼 원하는 반응이 쉽게 일어나도록 (a)돕기 때문 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전에 수소와 질소로부터 암모니아의 합성을 가능하게 하여 식량 증산에 크게 기여하였던 철 촉매 에서부터 최근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는 백금 촉매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촉매가 의식주, 에너지,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공업용 촉매 개발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다가 요행히 촉매를 발견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촉매가 보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촉매 설계 방법이 제안되 었는데, 이는 표면 화학 기술과 촉매 공학의 발전으로 가능해 졌다. 촉매 설계 방법은 (ㄱ)회귀 경로를 통하여 오류를 최소 과정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체계로서 크게 세 단계로 이루 어진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대상이 되는 반응을 선정하고, 열역학적 검토와 경제성 평가를 거쳐 목표치를 설정한다. 이 단계에서 열역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원하는 수준의 경제성 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설계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반응물이 촉매 표면에 흡착되어 생성물로 전환되는 반응 경로 모델을 구상하며, 그 다음에 이 모델대로 반응의 진행을 쉽게 하는 활성 물질, 활성 물질의 기능을 증 진시키는 증진제, 그리고 반응에 적합한 촉매 형태를 유지시 키는 지지체를 선정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앞에서 선정된 조합으로 촉매 시료를 제조한 후 실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촉매의 활성, 선택성, 내구성을 평가한다. 여기서 결과가 목표 치에 미달하면 다시 촉매 조합을 선정하는 단계로 돌아가며,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우에도 설정된 경로 모델대로 반응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시 경로 모델을 설정하는 단계로 회귀 한다. 설정된 경로 모델에 따라 목표치에 도달하면 촉매 설계 는 완료된다. 미래 사회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환경 보존을 최우선시하여, 기존 공정을 개선하거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촉매의 개발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기존 공정을 개선하기 위해서 반응 단계는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원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낮은 온도에서 선택적으로 빠르게 반응을 진행시킬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게 된다. 촉매 설계 방법은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돌을 만 드는 체계적 접근법이다. ### 질문: <보기>는 촉매 설계법에 따라 촉매를 개발한 사례의 일부 이다. 위 글로 보아 <보기>에 이어질 과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M사는 염화수소로부터 염소를 생산하는 공정에 사용될 새로운 촉매를 설계하려고 한다. 먼저 열역학적 검토와 경 제성 평가를 거쳤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중형 규모의 공 장의 경우, 조업 온도 350˚C에서 촉매 1 ㎏이 시간당 400 L 의 염화수소를 처리하고 염화수소의 전환율이 70%가 되도 록 목표치를 설정하였다. 다음은 관련 사항을 검토하여 두 개의 반응식으로 구성된 반응 경로 모델을 설정하고, 설정 된 경로대로 반응을 진행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촉 매 조합인 ‘크롬 조합-1’을 선정하였다. 그 다음은 선정된 촉매 조합의 평가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 결과를 분석해 보니 염화수소의 전환율이 65%였다._x000D_ ### 선택지: (A) 다른 반응 경로 모델을 구상한다. (B) 개발 목표 전환율을 하향 조정한다. (C) 촉매의 시간당 염화수소 처리량 목표치를 낮춘다. (D) 선정된 촉매 조합을 다른 촉매 조합으로 변경한다. (E) 설정된 반응 경로 모델대로 진행되었는지 점검한다 ### 정답:" ['다른 반응 경로 모델을 구상한다.', '개발 목표 전환율을 하향 조정한다.', '촉매의 시간당 염화수소 처리량 목표치를 낮춘다.', '선정된 촉매 조합을 다른 촉매 조합으로 변경한다.', '설정된 반응 경로 모델대로 진행되었는지 점검한다'] (D) 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촉매는 마법의 돌이라고도 불린다. 화학 공정을 통하여 저 렴하고 풍부한 원료로부터 원하는 물질을 제조하고자 할 때, 촉매는 활성화 에너지가 낮은 새로운 반응 경로를 제공하여 마치 마술처럼 원하는 반응이 쉽게 일어나도록 (a)돕기 때문 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직전에 수소와 질소로부터 암모니아의 합성을 가능하게 하여 식량 증산에 크게 기여하였던 철 촉매 에서부터 최근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사용되는 백금 촉매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촉매가 의식주, 에너지, 환경 등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공업용 촉매 개발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다가 요행히 촉매를 발견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촉매가 보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촉매 설계 방법이 제안되 었는데, 이는 표면 화학 기술과 촉매 공학의 발전으로 가능해 졌다. 촉매 설계 방법은 (ㄱ)회귀 경로를 통하여 오류를 최소 과정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체계로서 크게 세 단계로 이루 어진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대상이 되는 반응을 선정하고, 열역학적 검토와 경제성 평가를 거쳐 목표치를 설정한다. 이 단계에서 열역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원하는 수준의 경제성 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설계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반응물이 촉매 표면에 흡착되어 생성물로 전환되는 반응 경로 모델을 구상하며, 그 다음에 이 모델대로 반응의 진행을 쉽게 하는 활성 물질, 활성 물질의 기능을 증 진시키는 증진제, 그리고 반응에 적합한 촉매 형태를 유지시 키는 지지체를 선정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앞에서 선정된 조합으로 촉매 시료를 제조한 후 실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촉매의 활성, 선택성, 내구성을 평가한다. 여기서 결과가 목표 치에 미달하면 다시 촉매 조합을 선정하는 단계로 돌아가며, 목표치를 달성하는 경우에도 설정된 경로 모델대로 반응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다시 경로 모델을 설정하는 단계로 회귀 한다. 설정된 경로 모델에 따라 목표치에 도달하면 촉매 설계 는 완료된다. 미래 사회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환경 보존을 최우선시하여, 기존 공정을 개선하거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촉매의 개발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특히 기존 공정을 개선하기 위해서 반응 단계는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원하는 물질을 생산하고, 낮은 온도에서 선택적으로 빠르게 반응을 진행시킬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게 된다. 촉매 설계 방법은 환경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돌을 만 드는 체계적 접근법이다. ### 질문: (a)와 관련하여 ‘돕다’가 쓰인 다양한 예문을 찾아보았다. 각 예문에 쓰인 ‘돕다’의 유의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예문: 수재 의연금을 내서 수재민을 도왔다. 유의어: 구명하다 (B) 예문: 임금님을 도와 좋은 나라를 만들었다. 유의어: 보필하다 (C) 예문: 친구가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유의어: 조력하다 (D) 예문: 이 약은 원기를 돕는 효과가 매우 크다. 유의어: 증진하다 (E) 예문: 두 회사는 그 사업을 위해 회사끼리 돕기로 했다. 유의어: 제휴하다 ### 정답:" ['예문: 수재 의연금을 내서 수재민을 도왔다. 유의어: 구명하다', '예문: 임금님을 도와 좋은 나라를 만들었다. 유의어: 보필하다', '예문: 친구가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유의어: 조력하다', '예문: 이 약은 원기를 돕는 효과가 매우 크다. 유의어: 증진하다', '예문: 두 회사는 그 사업을 위해 회사끼리 돕기로 했다. 유의어: 제휴하다'] (A) 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전에 당(唐) 태종이 방현령에게 이르기를 “선대(先代)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을 임금에게 보지 못하게 한 것은 무 슨 이유인가?” 하니, 방현령이 대답하기를 “사관은 거짓으로 칭찬하지 않으며 나쁜 점을 숨기지 않으니, 임금이 이를 보면 반드시 노하게 될 것이므로 감히 임금에게 드릴 수가 없습니 다.” 했습니다. 그러나 태종은 방현령에게 명하여 순서대로 편찬하여 올리게 했습니다. 방현령은 선대의 실록을 편찬하여 올렸지만, 말에 은근히 숨긴 것이 많았습니다. 어질고 슬기로 웠던 태종으로서는 마땅히 바른대로 쓰여 있더라도 싫어할 점이 없었을 것인데, 방현령 같은 일세의 현명한 재상도 오히 려 사실을 숨기고 피하여 감히 바른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하 물며, 혹시 태종에게 (ㄱ)미치지도 못하는 후세의 군주가 자기 시대의 역사를 보고자 한다면, 아첨하는 신하가 어찌 방현령 처럼 사실을 숨기고 피하는 것에 그치겠습니까? 삼가 생각하옵건대, 전하께서는 하시는 일마다 삼대(三代)* 를 본받으시면서도, 근래에 특별히 명령을 내려서 지금 이 시 대의 역사를 보고자 하시니, 저희들이 명령을 듣고는 조심스 럽고 두렵습니다. 간절히 생각하옵건대, 당 태종도 그 시대의 역사를 보고 후세의 비난을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태종이 덕망을 잃은 일이니 어찌 전하께서 마땅히 본받을 일 이겠습니까? 을해년에 전하께서 이를 열람하고자 하셨다가 그 명을 거 두셨으니, 한 시대의 법을 세움이 엄격하셨고 만세의 공론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이러한 명령이 있게 되니, 저 희들은 모르겠습니다만, (a)그 옳고 그름을 보고서 교훈으로 삼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b)거짓인지 참인지를 살펴서 잘못 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미진하게 기록 되었는지 조사해 그것을 빠짐없이 쓰도록 하시려는 것입니 까? (중략) 삼가 생각하옵건대, 창업한 군주는 자손들의 모범입니다. 전하께서 지금 이 시대의 역사를 열람하시면 대를 이은 임금 이 이를 구실로 삼아 반드시, “우리 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며 우리 할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라.” 하면서 다시 서로 이어받아 당연한 일로 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사관이 감히 사 실대로 기록하는 붓을 잡겠습니까? 사관이 사실대로 기록하 는 필법이 없어져 아름다운 일과 나쁜 일을 보여서 권장하고 경계하는 뜻이 어둡게 된다면, 한 시대의 임금과 신하가 무엇 을 꺼리고 두려워해서 자신을 반성하겠습니까? 오늘날 역사 를 열람하는 일은 자손들에게 좋은 계책을 전해 주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 ?태조실록? - * 삼대: 고대 중국의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 질문: <보기>의 (ㄱ)∼(ㅁ) 중, 위 글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보기> 을해년(태조 4년), (ㄱ) 태조는 당 태종의 고사를 들어 즉위 이후의 (ㄴ) 역사 기록을 제출하라고 명을 내렸다. 신하들이 반대하자 태조는 (ㄷ)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그 후 태조는 (ㄹ) 또다시 역사 기록을 보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ㅁ) 신하들이 또 반대했지만, 태조는 기어이 제출하게 했다.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A) 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전에 당(唐) 태종이 방현령에게 이르기를 “선대(先代)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을 임금에게 보지 못하게 한 것은 무 슨 이유인가?” 하니, 방현령이 대답하기를 “사관은 거짓으로 칭찬하지 않으며 나쁜 점을 숨기지 않으니, 임금이 이를 보면 반드시 노하게 될 것이므로 감히 임금에게 드릴 수가 없습니 다.” 했습니다. 그러나 태종은 방현령에게 명하여 순서대로 편찬하여 올리게 했습니다. 방현령은 선대의 실록을 편찬하여 올렸지만, 말에 은근히 숨긴 것이 많았습니다. 어질고 슬기로 웠던 태종으로서는 마땅히 바른대로 쓰여 있더라도 싫어할 점이 없었을 것인데, 방현령 같은 일세의 현명한 재상도 오히 려 사실을 숨기고 피하여 감히 바른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하 물며, 혹시 태종에게 (ㄱ)미치지도 못하는 후세의 군주가 자기 시대의 역사를 보고자 한다면, 아첨하는 신하가 어찌 방현령 처럼 사실을 숨기고 피하는 것에 그치겠습니까? 삼가 생각하옵건대, 전하께서는 하시는 일마다 삼대(三代)* 를 본받으시면서도, 근래에 특별히 명령을 내려서 지금 이 시 대의 역사를 보고자 하시니, 저희들이 명령을 듣고는 조심스 럽고 두렵습니다. 간절히 생각하옵건대, 당 태종도 그 시대의 역사를 보고 후세의 비난을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태종이 덕망을 잃은 일이니 어찌 전하께서 마땅히 본받을 일 이겠습니까? 을해년에 전하께서 이를 열람하고자 하셨다가 그 명을 거 두셨으니, 한 시대의 법을 세움이 엄격하셨고 만세의 공론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이러한 명령이 있게 되니, 저 희들은 모르겠습니다만, (a)그 옳고 그름을 보고서 교훈으로 삼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b)거짓인지 참인지를 살펴서 잘못 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미진하게 기록 되었는지 조사해 그것을 빠짐없이 쓰도록 하시려는 것입니 까? (중략) 삼가 생각하옵건대, 창업한 군주는 자손들의 모범입니다. 전하께서 지금 이 시대의 역사를 열람하시면 대를 이은 임금 이 이를 구실로 삼아 반드시, “우리 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며 우리 할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라.” 하면서 다시 서로 이어받아 당연한 일로 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사관이 감히 사 실대로 기록하는 붓을 잡겠습니까? 사관이 사실대로 기록하 는 필법이 없어져 아름다운 일과 나쁜 일을 보여서 권장하고 경계하는 뜻이 어둡게 된다면, 한 시대의 임금과 신하가 무엇 을 꺼리고 두려워해서 자신을 반성하겠습니까? 오늘날 역사 를 열람하는 일은 자손들에게 좋은 계책을 전해 주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 ?태조실록? - * 삼대: 고대 중국의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 질문: 위 글의 글쓴이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예상되는 부정적 결과를 언급해 결단을 촉구한다. (B) 역사적 인물의 잘못된 선례를 들어 경각심을 일깨운다. (C) 시대의 변화를 상기시켜 그 흐름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 (D) 상대방의 특별한 지위를 부각시켜 사안의 중대성을 환기 한다. (E) 상대방의 지난 행위의 긍정적인 면을 높이 평가하며 일관 성을 요구한다 ### 정답:" ['예상되는 부정적 결과를 언급해 결단을 촉구한다.', '역사적 인물의 잘못된 선례를 들어 경각심을 일깨운다.', '시대의 변화를 상기시켜 그 흐름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 '상대방의 특별한 지위를 부각시켜 사안의 중대성을 환기 한다.', '상대방의 지난 행위의 긍정적인 면을 높이 평가하며 일관 성을 요구한다'] (C) 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전에 당(唐) 태종이 방현령에게 이르기를 “선대(先代)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을 임금에게 보지 못하게 한 것은 무 슨 이유인가?” 하니, 방현령이 대답하기를 “사관은 거짓으로 칭찬하지 않으며 나쁜 점을 숨기지 않으니, 임금이 이를 보면 반드시 노하게 될 것이므로 감히 임금에게 드릴 수가 없습니 다.” 했습니다. 그러나 태종은 방현령에게 명하여 순서대로 편찬하여 올리게 했습니다. 방현령은 선대의 실록을 편찬하여 올렸지만, 말에 은근히 숨긴 것이 많았습니다. 어질고 슬기로 웠던 태종으로서는 마땅히 바른대로 쓰여 있더라도 싫어할 점이 없었을 것인데, 방현령 같은 일세의 현명한 재상도 오히 려 사실을 숨기고 피하여 감히 바른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하 물며, 혹시 태종에게 (ㄱ)미치지도 못하는 후세의 군주가 자기 시대의 역사를 보고자 한다면, 아첨하는 신하가 어찌 방현령 처럼 사실을 숨기고 피하는 것에 그치겠습니까? 삼가 생각하옵건대, 전하께서는 하시는 일마다 삼대(三代)* 를 본받으시면서도, 근래에 특별히 명령을 내려서 지금 이 시 대의 역사를 보고자 하시니, 저희들이 명령을 듣고는 조심스 럽고 두렵습니다. 간절히 생각하옵건대, 당 태종도 그 시대의 역사를 보고 후세의 비난을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태종이 덕망을 잃은 일이니 어찌 전하께서 마땅히 본받을 일 이겠습니까? 을해년에 전하께서 이를 열람하고자 하셨다가 그 명을 거 두셨으니, 한 시대의 법을 세움이 엄격하셨고 만세의 공론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이러한 명령이 있게 되니, 저 희들은 모르겠습니다만, (a)그 옳고 그름을 보고서 교훈으로 삼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b)거짓인지 참인지를 살펴서 잘못 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미진하게 기록 되었는지 조사해 그것을 빠짐없이 쓰도록 하시려는 것입니 까? (중략) 삼가 생각하옵건대, 창업한 군주는 자손들의 모범입니다. 전하께서 지금 이 시대의 역사를 열람하시면 대를 이은 임금 이 이를 구실로 삼아 반드시, “우리 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며 우리 할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라.” 하면서 다시 서로 이어받아 당연한 일로 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사관이 감히 사 실대로 기록하는 붓을 잡겠습니까? 사관이 사실대로 기록하 는 필법이 없어져 아름다운 일과 나쁜 일을 보여서 권장하고 경계하는 뜻이 어둡게 된다면, 한 시대의 임금과 신하가 무엇 을 꺼리고 두려워해서 자신을 반성하겠습니까? 오늘날 역사 를 열람하는 일은 자손들에게 좋은 계책을 전해 주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 ?태조실록? - * 삼대: 고대 중국의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 질문: (a), (b)는 임금이 역사 기록을 보려는 이유를 글쓴이가 추정한 것이다. (a), (b)에 대한 글쓴이의 반론으로 적절한 것을 <보기> 에서 골라 바르게 배열한 것은? <보기> ㄱ. 역사를 기록한 당사자와 역사에 서술된 대상자가 모두 생존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ㄴ. 사관은 소문이나 억측, 터무니없는 일을 기록하여 후세 의 사람에게 전달하지 않습니다. ㄷ. 왕실과 조정, 중앙과 지방의 크고 작은 많은 사건을 가리지 않고 거두어 모아 기록했습니다. ㄹ. 옛날의 성현이 남긴 기록만 보더라도 치란(治亂)ㆍ흥망 의 자취를 돌아보고 반성하기에 충분합니다. ### 선택지: (A) (a): ㄱ (b): ㄴ (B) (a): ㄱ (b): ㄷ (C) (a): ㄷ (b): ㄹ (D) (a): ㄹ (b): ㄴ (E) (a): ㄹ (b): ㄷ ### 정답:" ['(a): ㄱ (b): ㄴ', '(a): ㄱ (b): ㄷ', '(a): ㄷ (b): ㄹ', '(a): ㄹ (b): ㄴ', '(a): ㄹ (b): ㄷ'] (D) 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예전에 당(唐) 태종이 방현령에게 이르기를 “선대(先代)의 사관(史官)이 기록한 것을 임금에게 보지 못하게 한 것은 무 슨 이유인가?” 하니, 방현령이 대답하기를 “사관은 거짓으로 칭찬하지 않으며 나쁜 점을 숨기지 않으니, 임금이 이를 보면 반드시 노하게 될 것이므로 감히 임금에게 드릴 수가 없습니 다.” 했습니다. 그러나 태종은 방현령에게 명하여 순서대로 편찬하여 올리게 했습니다. 방현령은 선대의 실록을 편찬하여 올렸지만, 말에 은근히 숨긴 것이 많았습니다. 어질고 슬기로 웠던 태종으로서는 마땅히 바른대로 쓰여 있더라도 싫어할 점이 없었을 것인데, 방현령 같은 일세의 현명한 재상도 오히 려 사실을 숨기고 피하여 감히 바른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하 물며, 혹시 태종에게 (ㄱ)미치지도 못하는 후세의 군주가 자기 시대의 역사를 보고자 한다면, 아첨하는 신하가 어찌 방현령 처럼 사실을 숨기고 피하는 것에 그치겠습니까? 삼가 생각하옵건대, 전하께서는 하시는 일마다 삼대(三代)* 를 본받으시면서도, 근래에 특별히 명령을 내려서 지금 이 시 대의 역사를 보고자 하시니, 저희들이 명령을 듣고는 조심스 럽고 두렵습니다. 간절히 생각하옵건대, 당 태종도 그 시대의 역사를 보고 후세의 비난을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태종이 덕망을 잃은 일이니 어찌 전하께서 마땅히 본받을 일 이겠습니까? 을해년에 전하께서 이를 열람하고자 하셨다가 그 명을 거 두셨으니, 한 시대의 법을 세움이 엄격하셨고 만세의 공론을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이러한 명령이 있게 되니, 저 희들은 모르겠습니다만, (a)그 옳고 그름을 보고서 교훈으로 삼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b)거짓인지 참인지를 살펴서 잘못 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미진하게 기록 되었는지 조사해 그것을 빠짐없이 쓰도록 하시려는 것입니 까? (중략) 삼가 생각하옵건대, 창업한 군주는 자손들의 모범입니다. 전하께서 지금 이 시대의 역사를 열람하시면 대를 이은 임금 이 이를 구실로 삼아 반드시, “우리 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며 우리 할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라.” 하면서 다시 서로 이어받아 당연한 일로 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사관이 감히 사 실대로 기록하는 붓을 잡겠습니까? 사관이 사실대로 기록하 는 필법이 없어져 아름다운 일과 나쁜 일을 보여서 권장하고 경계하는 뜻이 어둡게 된다면, 한 시대의 임금과 신하가 무엇 을 꺼리고 두려워해서 자신을 반성하겠습니까? 오늘날 역사 를 열람하는 일은 자손들에게 좋은 계책을 전해 주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 ?태조실록? - * 삼대: 고대 중국의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 질문: (ㄱ)과 문맥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 선택지: (A) 그녀의 솜씨는 아직 어머니 솜씨에 미치지 못했다. (B)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쳤다. (C) 백성들의 원성이 왕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D) 광고는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E) 산업 시설에도 황사 피해가 미친다. ### 정답:" ['그녀의 솜씨는 아직 어머니 솜씨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쳤다.', '백성들의 원성이 왕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광고는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산업 시설에도 황사 피해가 미친다.'] (A) 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 한림은 두(杜) 부인 모자를 집으로 초청했다. 큰 잔치를 열어 전별하려는 것이었다. 두 부인은 그 자리에 사씨가 없는 것을 보고는 (ㄱ)온종일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마침내 한 림에게 말했다. “오라버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로 조카님을 의지해 지내 왔네. 이제 만 리 먼 작별을 앞두고 내가 한 마디 부탁을 하려고 하네.” 유 한림은 무릎을 꿇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다른 일이 아니라 바로 사씨 문제라네. 사씨는 오라버니께 서 아끼던 사람으로 성품이 본래 근실하고 신중하네. 그에 게 죄과가 없으리라는 것은 백 번이라도 보장할 수 있지. 내가 떠난 후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그대로 믿 지 말게. 설혹 그의 잘못을 눈으로 직접 보았더라도 반드시 내게 편지를 보내 의논해 주게. (ㄴ)부디 가볍게 처리하지 말게나.”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두 부인이 이어서 시비를 돌아보며 물었다. “부인은 어디 계시냐? 내 직접 가 보아야겠다.” 시비는 두 부인을 모시고 사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사씨 는 누추한 방에 거적을 깔고 있어 보기에도 처참했다. 나무 비녀와 베치마에 다북쑥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는데, (ㄷ) 몸은 초췌하여 의복도 이기지 못할 듯했다. 사씨는 두 부인을 맞아 절을 올린 후 말했다. “숙숙*께서 영귀하여 멀리 떠나시지요. 그러나 돌아보건대 저는 상복을 입은 사람이고 또한 씻을 수 없는 죄명을 지 고 있어, 감히 뜰에 나가 경하 드리며 떠나시는 길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집에 오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또한 나가서 뵈올 수가 없었습니다. (ㄹ)이생에서는 다시 존안을 대할 날 이 없을 듯하여 무궁한 한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부인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왕림하셨습니다.” “오라버니께서 임종하실 때 한림을 내게 부탁하셨지. 그 말 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네. 내가 조카를 잘 인도하지 못 한 탓에, 자네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어. 모두 내 허물일세. 그런데 (a)내가 몇 해 전에 자네에게 했던 말을 혹시 지금 도 기억하고 있는가?” 사씨는 다시 절을 하고 대답했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찌 잊을 날이 있겠습 니까? 제가 눈은 있으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여 이 지경 에 이르렀습니다. (ㅁ)어찌 감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 할 수 있겠습니까?” (중략) [중략 부분의 줄거리] 두 부인이 떠난 뒤, 사씨는 또다시 교씨의 흉계에 빠진다. 교씨는 울면서 사씨를 모함한다. 마침내 한림은 화를 벌컥 냈다. “투부*가 처음에 저주를 했을 때, 나는 부부의 정의를 생각 하여 차마 적발할 수가 없었지. 그 후 신성현에서 더러운 행실을 한 단서가 이미 드러났을 때에도 죄를 묻지 않았어. 지금 또 이렇게 세상에 보기 드문 흉악한 짓을 하다니……. 이 사람을 집안에 그대로 둔다면 조상께서 제사를 흠향하 지 않으시고, 자손도 완전히 끊어질 거야.” 한림은 교씨를 위로하였다. “오늘은 이미 저물었네. 날이 밝으면 일가들을 모아 사당에 고한 후에 투부를 내칠 것이네. 그리고 자네를 부인으로 삼 을 것이야. 쓸데없이 슬퍼하지 말게. 꽃 같은 얼굴만 상하 겠네.” 교씨는 눈물을 거두며 대답했다. “그같이 조치하시다니……. 이제 첩의 원한이 거의 풀렸습니 다. 하지만 (b)부인의 자리를 첩이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한림은 즉시 일가들에게 통지하여 아침에 모두 사당 아래 로 모이게 했다. 아아! 유 소사는 지하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부인도 만 리 나 멀리 떠났으니, 누가 한림의 뜻을 돌릴 수 있겠는가? 여러 시비들이 달려가 사씨에게 그 전말을 고하고 통곡하 였다.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숙숙: 두 부인의 아들을 가리킴. * 투부: 질투심이 많은 여자. 사씨를 가리킴. ### 질문: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사건이 사실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B) 인물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다. (C)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D)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E)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사건이 사실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인물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다.',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B) 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 한림은 두(杜) 부인 모자를 집으로 초청했다. 큰 잔치를 열어 전별하려는 것이었다. 두 부인은 그 자리에 사씨가 없는 것을 보고는 (ㄱ)온종일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마침내 한 림에게 말했다. “오라버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로 조카님을 의지해 지내 왔네. 이제 만 리 먼 작별을 앞두고 내가 한 마디 부탁을 하려고 하네.” 유 한림은 무릎을 꿇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다른 일이 아니라 바로 사씨 문제라네. 사씨는 오라버니께 서 아끼던 사람으로 성품이 본래 근실하고 신중하네. 그에 게 죄과가 없으리라는 것은 백 번이라도 보장할 수 있지. 내가 떠난 후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그대로 믿 지 말게. 설혹 그의 잘못을 눈으로 직접 보았더라도 반드시 내게 편지를 보내 의논해 주게. (ㄴ)부디 가볍게 처리하지 말게나.”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두 부인이 이어서 시비를 돌아보며 물었다. “부인은 어디 계시냐? 내 직접 가 보아야겠다.” 시비는 두 부인을 모시고 사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사씨 는 누추한 방에 거적을 깔고 있어 보기에도 처참했다. 나무 비녀와 베치마에 다북쑥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는데, (ㄷ) 몸은 초췌하여 의복도 이기지 못할 듯했다. 사씨는 두 부인을 맞아 절을 올린 후 말했다. “숙숙*께서 영귀하여 멀리 떠나시지요. 그러나 돌아보건대 저는 상복을 입은 사람이고 또한 씻을 수 없는 죄명을 지 고 있어, 감히 뜰에 나가 경하 드리며 떠나시는 길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집에 오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또한 나가서 뵈올 수가 없었습니다. (ㄹ)이생에서는 다시 존안을 대할 날 이 없을 듯하여 무궁한 한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부인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왕림하셨습니다.” “오라버니께서 임종하실 때 한림을 내게 부탁하셨지. 그 말 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네. 내가 조카를 잘 인도하지 못 한 탓에, 자네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어. 모두 내 허물일세. 그런데 (a)내가 몇 해 전에 자네에게 했던 말을 혹시 지금 도 기억하고 있는가?” 사씨는 다시 절을 하고 대답했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찌 잊을 날이 있겠습 니까? 제가 눈은 있으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여 이 지경 에 이르렀습니다. (ㅁ)어찌 감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 할 수 있겠습니까?” (중략) [중략 부분의 줄거리] 두 부인이 떠난 뒤, 사씨는 또다시 교씨의 흉계에 빠진다. 교씨는 울면서 사씨를 모함한다. 마침내 한림은 화를 벌컥 냈다. “투부*가 처음에 저주를 했을 때, 나는 부부의 정의를 생각 하여 차마 적발할 수가 없었지. 그 후 신성현에서 더러운 행실을 한 단서가 이미 드러났을 때에도 죄를 묻지 않았어. 지금 또 이렇게 세상에 보기 드문 흉악한 짓을 하다니……. 이 사람을 집안에 그대로 둔다면 조상께서 제사를 흠향하 지 않으시고, 자손도 완전히 끊어질 거야.” 한림은 교씨를 위로하였다. “오늘은 이미 저물었네. 날이 밝으면 일가들을 모아 사당에 고한 후에 투부를 내칠 것이네. 그리고 자네를 부인으로 삼 을 것이야. 쓸데없이 슬퍼하지 말게. 꽃 같은 얼굴만 상하 겠네.” 교씨는 눈물을 거두며 대답했다. “그같이 조치하시다니……. 이제 첩의 원한이 거의 풀렸습니 다. 하지만 (b)부인의 자리를 첩이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한림은 즉시 일가들에게 통지하여 아침에 모두 사당 아래 로 모이게 했다. 아아! 유 소사는 지하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부인도 만 리 나 멀리 떠났으니, 누가 한림의 뜻을 돌릴 수 있겠는가? 여러 시비들이 달려가 사씨에게 그 전말을 고하고 통곡하 였다.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숙숙: 두 부인의 아들을 가리킴. * 투부: 질투심이 많은 여자. 사씨를 가리킴.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사씨가 곤경에 빠져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B) (ㄴ): 사씨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가 반영되어 있다. (C) (ㄷ): 낡고 해진 옷을 입고 있는 사씨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D) (ㄹ): 자신의 처지를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사씨의 생각이 드 러나 있다. (E) (ㅁ): 잘못된 상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사씨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ㄱ): 사씨가 곤경에 빠져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ㄴ): 사씨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가 반영되어 있다.', '(ㄷ): 낡고 해진 옷을 입고 있는 사씨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ㄹ): 자신의 처지를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사씨의 생각이 드 러나 있다.', '(ㅁ): 잘못된 상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사씨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C) 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 한림은 두(杜) 부인 모자를 집으로 초청했다. 큰 잔치를 열어 전별하려는 것이었다. 두 부인은 그 자리에 사씨가 없는 것을 보고는 (ㄱ)온종일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마침내 한 림에게 말했다. “오라버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로 조카님을 의지해 지내 왔네. 이제 만 리 먼 작별을 앞두고 내가 한 마디 부탁을 하려고 하네.” 유 한림은 무릎을 꿇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다른 일이 아니라 바로 사씨 문제라네. 사씨는 오라버니께 서 아끼던 사람으로 성품이 본래 근실하고 신중하네. 그에 게 죄과가 없으리라는 것은 백 번이라도 보장할 수 있지. 내가 떠난 후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그대로 믿 지 말게. 설혹 그의 잘못을 눈으로 직접 보았더라도 반드시 내게 편지를 보내 의논해 주게. (ㄴ)부디 가볍게 처리하지 말게나.”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두 부인이 이어서 시비를 돌아보며 물었다. “부인은 어디 계시냐? 내 직접 가 보아야겠다.” 시비는 두 부인을 모시고 사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사씨 는 누추한 방에 거적을 깔고 있어 보기에도 처참했다. 나무 비녀와 베치마에 다북쑥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는데, (ㄷ) 몸은 초췌하여 의복도 이기지 못할 듯했다. 사씨는 두 부인을 맞아 절을 올린 후 말했다. “숙숙*께서 영귀하여 멀리 떠나시지요. 그러나 돌아보건대 저는 상복을 입은 사람이고 또한 씻을 수 없는 죄명을 지 고 있어, 감히 뜰에 나가 경하 드리며 떠나시는 길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집에 오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또한 나가서 뵈올 수가 없었습니다. (ㄹ)이생에서는 다시 존안을 대할 날 이 없을 듯하여 무궁한 한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부인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왕림하셨습니다.” “오라버니께서 임종하실 때 한림을 내게 부탁하셨지. 그 말 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네. 내가 조카를 잘 인도하지 못 한 탓에, 자네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어. 모두 내 허물일세. 그런데 (a)내가 몇 해 전에 자네에게 했던 말을 혹시 지금 도 기억하고 있는가?” 사씨는 다시 절을 하고 대답했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찌 잊을 날이 있겠습 니까? 제가 눈은 있으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여 이 지경 에 이르렀습니다. (ㅁ)어찌 감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 할 수 있겠습니까?” (중략) [중략 부분의 줄거리] 두 부인이 떠난 뒤, 사씨는 또다시 교씨의 흉계에 빠진다. 교씨는 울면서 사씨를 모함한다. 마침내 한림은 화를 벌컥 냈다. “투부*가 처음에 저주를 했을 때, 나는 부부의 정의를 생각 하여 차마 적발할 수가 없었지. 그 후 신성현에서 더러운 행실을 한 단서가 이미 드러났을 때에도 죄를 묻지 않았어. 지금 또 이렇게 세상에 보기 드문 흉악한 짓을 하다니……. 이 사람을 집안에 그대로 둔다면 조상께서 제사를 흠향하 지 않으시고, 자손도 완전히 끊어질 거야.” 한림은 교씨를 위로하였다. “오늘은 이미 저물었네. 날이 밝으면 일가들을 모아 사당에 고한 후에 투부를 내칠 것이네. 그리고 자네를 부인으로 삼 을 것이야. 쓸데없이 슬퍼하지 말게. 꽃 같은 얼굴만 상하 겠네.” 교씨는 눈물을 거두며 대답했다. “그같이 조치하시다니……. 이제 첩의 원한이 거의 풀렸습니 다. 하지만 (b)부인의 자리를 첩이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한림은 즉시 일가들에게 통지하여 아침에 모두 사당 아래 로 모이게 했다. 아아! 유 소사는 지하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부인도 만 리 나 멀리 떠났으니, 누가 한림의 뜻을 돌릴 수 있겠는가? 여러 시비들이 달려가 사씨에게 그 전말을 고하고 통곡하 였다.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숙숙: 두 부인의 아들을 가리킴. * 투부: 질투심이 많은 여자. 사씨를 가리킴. ### 질문: 위 글로 보아 (a)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항상 자신의 말을 스스로 지키며 매사에 신중하게 처신하 도록 하게. 언행이 일치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 (B) 새로 들어온 사람을 잘 대해 주게. 그 사람이 우리 가문에 처음 들어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 잘 모를 것이네. (C) 사람이 어떤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네. 그러니 자네는 다른 사람 돌아보지 말고 자네의 맡은 바 소임에만 충실하 도록 하게. (D) 장부가 원한다 하더라도 만류할 줄 알아야 하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어떻게 알 수 있겠나. 사람을 잘 살펴보아야 하네. (E) 장부의 뜻에 순종해야만 집안이 화목하고 가문이 번성할 수 있네. 사사로이 자네의 감정을 앞세워 장부의 심기를 불 편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야. ### 정답:" ['항상 자신의 말을 스스로 지키며 매사에 신중하게 처신하 도록 하게. 언행이 일치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 '새로 들어온 사람을 잘 대해 주게. 그 사람이 우리 가문에 처음 들어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 잘 모를 것이네.', '사람이 어떤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네. 그러니 자네는 다른 사람 돌아보지 말고 자네의 맡은 바 소임에만 충실하 도록 하게.', '장부가 원한다 하더라도 만류할 줄 알아야 하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어떻게 알 수 있겠나. 사람을 잘 살펴보아야 하네.', '장부의 뜻에 순종해야만 집안이 화목하고 가문이 번성할 수 있네. 사사로이 자네의 감정을 앞세워 장부의 심기를 불 편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야.'] (D) 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 한림은 두(杜) 부인 모자를 집으로 초청했다. 큰 잔치를 열어 전별하려는 것이었다. 두 부인은 그 자리에 사씨가 없는 것을 보고는 (ㄱ)온종일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마침내 한 림에게 말했다. “오라버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로 조카님을 의지해 지내 왔네. 이제 만 리 먼 작별을 앞두고 내가 한 마디 부탁을 하려고 하네.” 유 한림은 무릎을 꿇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다른 일이 아니라 바로 사씨 문제라네. 사씨는 오라버니께 서 아끼던 사람으로 성품이 본래 근실하고 신중하네. 그에 게 죄과가 없으리라는 것은 백 번이라도 보장할 수 있지. 내가 떠난 후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그대로 믿 지 말게. 설혹 그의 잘못을 눈으로 직접 보았더라도 반드시 내게 편지를 보내 의논해 주게. (ㄴ)부디 가볍게 처리하지 말게나.”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두 부인이 이어서 시비를 돌아보며 물었다. “부인은 어디 계시냐? 내 직접 가 보아야겠다.” 시비는 두 부인을 모시고 사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사씨 는 누추한 방에 거적을 깔고 있어 보기에도 처참했다. 나무 비녀와 베치마에 다북쑥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는데, (ㄷ) 몸은 초췌하여 의복도 이기지 못할 듯했다. 사씨는 두 부인을 맞아 절을 올린 후 말했다. “숙숙*께서 영귀하여 멀리 떠나시지요. 그러나 돌아보건대 저는 상복을 입은 사람이고 또한 씻을 수 없는 죄명을 지 고 있어, 감히 뜰에 나가 경하 드리며 떠나시는 길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집에 오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또한 나가서 뵈올 수가 없었습니다. (ㄹ)이생에서는 다시 존안을 대할 날 이 없을 듯하여 무궁한 한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부인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왕림하셨습니다.” “오라버니께서 임종하실 때 한림을 내게 부탁하셨지. 그 말 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네. 내가 조카를 잘 인도하지 못 한 탓에, 자네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어. 모두 내 허물일세. 그런데 (a)내가 몇 해 전에 자네에게 했던 말을 혹시 지금 도 기억하고 있는가?” 사씨는 다시 절을 하고 대답했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찌 잊을 날이 있겠습 니까? 제가 눈은 있으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여 이 지경 에 이르렀습니다. (ㅁ)어찌 감히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 할 수 있겠습니까?” (중략) [중략 부분의 줄거리] 두 부인이 떠난 뒤, 사씨는 또다시 교씨의 흉계에 빠진다. 교씨는 울면서 사씨를 모함한다. 마침내 한림은 화를 벌컥 냈다. “투부*가 처음에 저주를 했을 때, 나는 부부의 정의를 생각 하여 차마 적발할 수가 없었지. 그 후 신성현에서 더러운 행실을 한 단서가 이미 드러났을 때에도 죄를 묻지 않았어. 지금 또 이렇게 세상에 보기 드문 흉악한 짓을 하다니……. 이 사람을 집안에 그대로 둔다면 조상께서 제사를 흠향하 지 않으시고, 자손도 완전히 끊어질 거야.” 한림은 교씨를 위로하였다. “오늘은 이미 저물었네. 날이 밝으면 일가들을 모아 사당에 고한 후에 투부를 내칠 것이네. 그리고 자네를 부인으로 삼 을 것이야. 쓸데없이 슬퍼하지 말게. 꽃 같은 얼굴만 상하 겠네.” 교씨는 눈물을 거두며 대답했다. “그같이 조치하시다니……. 이제 첩의 원한이 거의 풀렸습니 다. 하지만 (b)부인의 자리를 첩이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한림은 즉시 일가들에게 통지하여 아침에 모두 사당 아래 로 모이게 했다. 아아! 유 소사는 지하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부인도 만 리 나 멀리 떠났으니, 누가 한림의 뜻을 돌릴 수 있겠는가? 여러 시비들이 달려가 사씨에게 그 전말을 고하고 통곡하 였다.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숙숙: 두 부인의 아들을 가리킴. * 투부: 질투심이 많은 여자. 사씨를 가리킴. ### 질문: 독자의 입장에서 (b)를 비판하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표리부동(表裏不同) (B) 경거망동(輕擧妄動) (C) 호가호위(狐假虎威) (D) 방약무인(傍若無人) (E) 감탄고토(甘呑苦吐) ### 정답:" ['표리부동(表裏不同)', '경거망동(輕擧妄動)', '호가호위(狐假虎威)', '방약무인(傍若無人)', '감탄고토(甘呑苦吐)'] (A) 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음절을 많이 활용한다. ‘이야기-기상 대-대리점’으로 이어 가는 끝말잇기 게임이나 ‘불고기 백반’ 을 ‘불백’이라고 하는 것 등은 모두 음절을 바탕으로 한다. 음 절은 시에서 운을 맞추거나 랩에서 리듬을 맞출 때에 활용되 기도 한다. 사람의 말소리는 물리적으로 연속되어 있으나, 우리는 이것 을 음소, 음절 등으로 분절하여 인식한다. 음절이 어떻게 이 루어졌는지를 알기 위해, 이웃한 자음과 모음의 개구도(開口 度, 입의 벌림 정도)를 비교하는 소쉬르의 방법을 많이 이용 한다. 이 방법에 따라 국어 말소리의 개구도를 7단계로 나누 면, 폐쇄음(ㄱ, ㄷ, ㅂ 등)은 0도, 마찰음(ㅅ, ㅆ, ㅎ)과 파찰음 (ㅈ, ㅉ, ㅊ)은 1도, 비음(ㅁ, ㄴ, ㅇ[ŋ])은 2도, 유음(ㄹ)은 3도, 고모음(ㅣ, ㅟ, ㅡ, ㅜ)은 4도, 중모음(ㅔ, ㅚ, ㅓ, ㅗ)은 5도, 저모음(ㅐ, ㅏ)은 6도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접한 두 말소리의 개구도를 비교하여, 뒤 쪽이 크면 ‘<’로, 뒤쪽이 작으면 ‘>’로 부등호를 매겨 나가되, 마지막 말소리는 ‘>’로 닫는다. ‘동대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말소리 ㄷ ㅗ ㅇ ㄷ ㅐ ㅁ ㅜ ㄴ 개구도 0 5 2 0 6 2 4 2 부등호 < > > < > < > > 이러한 부등호 배열에서 ‘> <’ 모양을 갖는 두 부등호 사이가 음절 경계가 된다. 이 경계를 중심으로 음절을 나누면, ‘ㄷㅗ ㅇㄷㅐㅁㅜㄴ’이 ‘동-대-문’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음절에서 개구도가 가장 큰 말소리가 음절의 핵이 된다. 국어에서 음절의 핵은 언제나 모음이고, 그 앞과 뒤에 자음이 하나씩 올 수도 있으므로, 국어의 음절 구조는 ‘(자음)+모음 +(자음)’이 된다. 이러한 음절 구조에서 각 위치에 올 수 있 는 자음과 모음은 제한되기도 한다. 음절 초에는 ‘ㅇ[ŋ]’을 제 외한 대부분의 자음이 올 수 있지만, 음절 말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ŋ]’ 7개의 자음밖에 올 수 없다. 그리고 음절 초 자음이 ‘ㅈ, ㅉ, ㅊ’이면 모음 ‘ㅑ, ㅕ, ㅛ, ㅠ’가 오지 못한다. 국어의 음절에는 모음이 하나씩 있으므로 모음의 수가 곧 음절의 수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와 같이 [n]이나 [ l] 같은 자음이 음절의 핵 이 되는 언어도 있기 때문이다. 음절 구조가 다른 두 언어가 접촉하면 음절의 수나 구조에 변동이 오기도 한다. 영어에서 1음절인 [spriŋ]이 국어에 오면 3음절의 ‘스프링’이 된다. 이런 점에서 발음의 최소 단위인 음절의 구조는 해당 언어의 발음 을 지배하는 기본 골격이라 할 만하다. ### 질문: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모음이 변화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국어 음절의 특성을 제시 하고 있다. (B) 특정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말소리가 음절로 나누어지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C)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음절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 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D) 국어의 음절 구조를 분석하여 위치에 따라 올 수 있는 요소 가 제한됨을 제시하고 있다. (E) 언어 접촉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통하여 언어에 따라 음절 구조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모음이 변화하는 현상을 중심으로 국어 음절의 특성을 제시 하고 있다.', '특정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말소리가 음절로 나누어지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음절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 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국어의 음절 구조를 분석하여 위치에 따라 올 수 있는 요소 가 제한됨을 제시하고 있다.', '언어 접촉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통하여 언어에 따라 음절 구조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A) 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음절을 많이 활용한다. ‘이야기-기상 대-대리점’으로 이어 가는 끝말잇기 게임이나 ‘불고기 백반’ 을 ‘불백’이라고 하는 것 등은 모두 음절을 바탕으로 한다. 음 절은 시에서 운을 맞추거나 랩에서 리듬을 맞출 때에 활용되 기도 한다. 사람의 말소리는 물리적으로 연속되어 있으나, 우리는 이것 을 음소, 음절 등으로 분절하여 인식한다. 음절이 어떻게 이 루어졌는지를 알기 위해, 이웃한 자음과 모음의 개구도(開口 度, 입의 벌림 정도)를 비교하는 소쉬르의 방법을 많이 이용 한다. 이 방법에 따라 국어 말소리의 개구도를 7단계로 나누 면, 폐쇄음(ㄱ, ㄷ, ㅂ 등)은 0도, 마찰음(ㅅ, ㅆ, ㅎ)과 파찰음 (ㅈ, ㅉ, ㅊ)은 1도, 비음(ㅁ, ㄴ, ㅇ[ŋ])은 2도, 유음(ㄹ)은 3도, 고모음(ㅣ, ㅟ, ㅡ, ㅜ)은 4도, 중모음(ㅔ, ㅚ, ㅓ, ㅗ)은 5도, 저모음(ㅐ, ㅏ)은 6도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접한 두 말소리의 개구도를 비교하여, 뒤 쪽이 크면 ‘<’로, 뒤쪽이 작으면 ‘>’로 부등호를 매겨 나가되, 마지막 말소리는 ‘>’로 닫는다. ‘동대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말소리 ㄷ ㅗ ㅇ ㄷ ㅐ ㅁ ㅜ ㄴ 개구도 0 5 2 0 6 2 4 2 부등호 < > > < > < > > 이러한 부등호 배열에서 ‘> <’ 모양을 갖는 두 부등호 사이가 음절 경계가 된다. 이 경계를 중심으로 음절을 나누면, ‘ㄷㅗ ㅇㄷㅐㅁㅜㄴ’이 ‘동-대-문’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음절에서 개구도가 가장 큰 말소리가 음절의 핵이 된다. 국어에서 음절의 핵은 언제나 모음이고, 그 앞과 뒤에 자음이 하나씩 올 수도 있으므로, 국어의 음절 구조는 ‘(자음)+모음 +(자음)’이 된다. 이러한 음절 구조에서 각 위치에 올 수 있 는 자음과 모음은 제한되기도 한다. 음절 초에는 ‘ㅇ[ŋ]’을 제 외한 대부분의 자음이 올 수 있지만, 음절 말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ŋ]’ 7개의 자음밖에 올 수 없다. 그리고 음절 초 자음이 ‘ㅈ, ㅉ, ㅊ’이면 모음 ‘ㅑ, ㅕ, ㅛ, ㅠ’가 오지 못한다. 국어의 음절에는 모음이 하나씩 있으므로 모음의 수가 곧 음절의 수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와 같이 [n]이나 [ l] 같은 자음이 음절의 핵 이 되는 언어도 있기 때문이다. 음절 구조가 다른 두 언어가 접촉하면 음절의 수나 구조에 변동이 오기도 한다. 영어에서 1음절인 [spriŋ]이 국어에 오면 4음절의 ‘스프링’이 된다. 이런 점에서 발음의 최소 단위인 음절의 구조는 해당 언어의 발음 을 지배하는 기본 골격이라 할 만하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와 같이 국어의 음절을 정의할 때, ㄱ~ㄹ에 들어갈 말이 바르게 배열된 것은? <보기> 음절은 개구도가 ( ㄱ ) 모음을 핵으로, 그 앞과 뒤에 개구 도가 ( ㄴ ) 자음이 각각 ( ㄷ ) 까지 올 수 있는 ( ㄹ ) 의 최소 단위이다. ### 선택지: (A) ㄱ: 작은 ㄴ: 큰 ㄷ: 하나 ㄹ: 발음 (B) ㄱ: 작은 ㄴ: 큰 ㄷ: 둘 ㄹ: 글자 (C) ㄱ: 큰 ㄴ: 작은 ㄷ: 하나 ㄹ: 발음 (D) ㄱ: 큰 ㄴ: 큰 ㄷ: 둘 ㄹ: 글자 (E) ㄱ: 큰 ㄴ: 작은 ㄷ: 하나 ㄹ: 글자 ### 정답:" ['ㄱ: 작은 ㄴ: 큰 ㄷ: 하나 ㄹ: 발음', 'ㄱ: 작은 ㄴ: 큰 ㄷ: 둘 ㄹ: 글자', 'ㄱ: 큰 ㄴ: 작은 ㄷ: 하나 ㄹ: 발음', 'ㄱ: 큰 ㄴ: 큰 ㄷ: 둘 ㄹ: 글자', 'ㄱ: 큰 ㄴ: 작은 ㄷ: 하나 ㄹ: 글자'] (C) 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음절을 많이 활용한다. ‘이야기-기상 대-대리점’으로 이어 가는 끝말잇기 게임이나 ‘불고기 백반’ 을 ‘불백’이라고 하는 것 등은 모두 음절을 바탕으로 한다. 음 절은 시에서 운을 맞추거나 랩에서 리듬을 맞출 때에 활용되 기도 한다. 사람의 말소리는 물리적으로 연속되어 있으나, 우리는 이것 을 음소, 음절 등으로 분절하여 인식한다. 음절이 어떻게 이 루어졌는지를 알기 위해, 이웃한 자음과 모음의 개구도(開口 度, 입의 벌림 정도)를 비교하는 소쉬르의 방법을 많이 이용 한다. 이 방법에 따라 국어 말소리의 개구도를 7단계로 나누 면, 폐쇄음(ㄱ, ㄷ, ㅂ 등)은 0도, 마찰음(ㅅ, ㅆ, ㅎ)과 파찰음 (ㅈ, ㅉ, ㅊ)은 1도, 비음(ㅁ, ㄴ, ㅇ[ŋ])은 2도, 유음(ㄹ)은 3도, 고모음(ㅣ, ㅟ, ㅡ, ㅜ)은 4도, 중모음(ㅔ, ㅚ, ㅓ, ㅗ)은 5도, 저모음(ㅐ, ㅏ)은 6도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접한 두 말소리의 개구도를 비교하여, 뒤 쪽이 크면 ‘<’로, 뒤쪽이 작으면 ‘>’로 부등호를 매겨 나가되, 마지막 말소리는 ‘>’로 닫는다. ‘동대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말소리 ㄷ ㅗ ㅇ ㄷ ㅐ ㅁ ㅜ ㄴ 개구도 0 5 2 0 6 2 4 2 부등호 < > > < > < > > 이러한 부등호 배열에서 ‘> <’ 모양을 갖는 두 부등호 사이가 음절 경계가 된다. 이 경계를 중심으로 음절을 나누면, ‘ㄷㅗ ㅇㄷㅐㅁㅜㄴ’이 ‘동-대-문’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음절에서 개구도가 가장 큰 말소리가 음절의 핵이 된다. 국어에서 음절의 핵은 언제나 모음이고, 그 앞과 뒤에 자음이 하나씩 올 수도 있으므로, 국어의 음절 구조는 ‘(자음)+모음 +(자음)’이 된다. 이러한 음절 구조에서 각 위치에 올 수 있 는 자음과 모음은 제한되기도 한다. 음절 초에는 ‘ㅇ[ŋ]’을 제 외한 대부분의 자음이 올 수 있지만, 음절 말에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ŋ]’ 7개의 자음밖에 올 수 없다. 그리고 음절 초 자음이 ‘ㅈ, ㅉ, ㅊ’이면 모음 ‘ㅑ, ㅕ, ㅛ, ㅠ’가 오지 못한다. 국어의 음절에는 모음이 하나씩 있으므로 모음의 수가 곧 음절의 수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이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와 같이 [n]이나 [ l] 같은 자음이 음절의 핵 이 되는 언어도 있기 때문이다. 음절 구조가 다른 두 언어가 접촉하면 음절의 수나 구조에 변동이 오기도 한다. 영어에서 1음절인 [spriŋ]이 국어에 오면 5음절의 ‘스프링’이 된다. 이런 점에서 발음의 최소 단위인 음절의 구조는 해당 언어의 발음 을 지배하는 기본 골격이라 할 만하다. ### 질문: 위 글로 보아 부등호 배열이 ‘< >< > >’의 모양을 가지는 것은? ### 선택지: (A) 가족 (B) 다수 (C) 성질 (D) 승부 (E) 우정 ### 정답:" ['가족', '다수', '성질', '승부', '우정'] (A) 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생리학 분야의 절대적 권위는 2세기 경 그리스 의학을 집대성한 갈레노스에게 있었 다. 갈레노스에 따르면, 정맥피는 간에서 생성되어 정맥을 타고 온몸으로 영양분을 전달하면서 소모된다. 정맥피 중 일부는 심 실 벽인 격막의 구멍을 통과하여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이동한 후, 거기에서 공기의 통로인 폐정맥을 통해 폐에서 유입된 공기 와 만나 동맥피가 된다. 그 다음에 동맥피는 동맥을 타고 온몸 으로 퍼져 생기를 전해 주면서 소모된다. 이 이론은 피의 전달 경로에 대한 근본적인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으나, 갈레노스의 포괄적인 생리학 체계의 일부로서 권위 있게 받아들여졌다. 중 세를 거치면서 인체 해부가 가능했지만, 그러한 오류들은 고대 의 권위를 추종하는 학문 풍토 때문에 시정되지 않았다. 16세기에 이르러 베살리우스는 해부를 통해 격막에 구멍이 없으며, 폐정맥이 공기가 아닌 피의 통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심장에서 나간 피가 폐를 통과한 후 다시 심장으로 돌아 오는 폐순환이 발견되자 갈레노스의 피의 소모 이론은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당시의 의학자들은 갈레노스의 이론에 얽매 여 있었으므로 격막 구멍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생긴 문제, 즉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피가 옮겨 갈 수 없는 문제를 폐순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판도를 바꾼 사람은 하비였다. 그는 생리학에 근대적 인 정량적 방법을 도입했다. 그는 심장의 용적을 측정하여 심 장이 밀어내는 피의 양을 추정했다. 그 결과, 심장에서 나가는 동맥피의 양은 섭취되는 음식물의 양보다 훨씬 많았다. 먹은 음 식물보다 더 많은 양의 피가 만들어질 수 없으므로 하비는 피가 순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하비는 끈으로 자신의 팔을 묶어 동맥과 정맥을 함께 압박하였다. 피의 흐름이 멈추자 피가 통하지 않는 손은 차가워졌다. 동맥을 차단했던 끈을 약간 늦추어 동맥피만 흐르 게 해 주자 손은 이내 생기를 회복했고, 잠시 후 여전히 끈에 압박되어 있던 정맥의 말단 쪽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끈을 마 저 풀어 주자 부풀어 올랐던 정맥은 이내 가라앉았다. 이로써 동맥으로 나갔던 피가 손을 돌아 정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확 실해졌다. 이 실험을 근거로 하비는 1628년에 ‘좌심실 → 대동맥 → 각 기관→대정맥→우심방→우심실→폐동맥→폐→폐정맥 →좌심방→좌심실’로 이어지는 피의 순환 경로를 제시했다. 반대자들은 해부를 통해 동맥과 정맥의 말단을 연결하는 통로 를 찾을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얼마 후, 말피기가 새로 발명된 현미경으로 모세혈관을 발견하면서 피의 순환 이론은 널리 받 아들여졌다. 그리고 폐와 그 밖의 기관들을 피가 따로 순환해 야 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다양한 인체 기능을 설명하는 새로운 생리학의 구축이 시작되었다. ### 질문: 위 글로 보아 ‘피의 순환 이론’의 성립이나 수용에 기여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새로운 생리학의 구축 (B) 과학적 발견들과의 부합 (C) 정량적 사고방식의 채택 (D) 새로운 관찰 도구의 도입 (E) 실험적 방법의 적극적 활용 ### 정답:" ['새로운 생리학의 구축', '과학적 발견들과의 부합', '정량적 사고방식의 채택', '새로운 관찰 도구의 도입', '실험적 방법의 적극적 활용'] (A) 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생리학 분야의 절대적 권위는 2세기 경 그리스 의학을 집대성한 갈레노스에게 있었 다. 갈레노스에 따르면, 정맥피는 간에서 생성되어 정맥을 타고 온몸으로 영양분을 전달하면서 소모된다. 정맥피 중 일부는 심 실 벽인 격막의 구멍을 통과하여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이동한 후, 거기에서 공기의 통로인 폐정맥을 통해 폐에서 유입된 공기 와 만나 동맥피가 된다. 그 다음에 동맥피는 동맥을 타고 온몸 으로 퍼져 생기를 전해 주면서 소모된다. 이 이론은 피의 전달 경로에 대한 근본적인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으나, 갈레노스의 포괄적인 생리학 체계의 일부로서 권위 있게 받아들여졌다. 중 세를 거치면서 인체 해부가 가능했지만, 그러한 오류들은 고대 의 권위를 추종하는 학문 풍토 때문에 시정되지 않았다. 16세기에 이르러 베살리우스는 해부를 통해 격막에 구멍이 없으며, 폐정맥이 공기가 아닌 피의 통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심장에서 나간 피가 폐를 통과한 후 다시 심장으로 돌아 오는 폐순환이 발견되자 갈레노스의 피의 소모 이론은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당시의 의학자들은 갈레노스의 이론에 얽매 여 있었으므로 격막 구멍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생긴 문제, 즉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피가 옮겨 갈 수 없는 문제를 폐순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판도를 바꾼 사람은 하비였다. 그는 생리학에 근대적 인 정량적 방법을 도입했다. 그는 심장의 용적을 측정하여 심 장이 밀어내는 피의 양을 추정했다. 그 결과, 심장에서 나가는 동맥피의 양은 섭취되는 음식물의 양보다 훨씬 많았다. 먹은 음 식물보다 더 많은 양의 피가 만들어질 수 없으므로 하비는 피가 순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하비는 끈으로 자신의 팔을 묶어 동맥과 정맥을 함께 압박하였다. 피의 흐름이 멈추자 피가 통하지 않는 손은 차가워졌다. 동맥을 차단했던 끈을 약간 늦추어 동맥피만 흐르 게 해 주자 손은 이내 생기를 회복했고, 잠시 후 여전히 끈에 압박되어 있던 정맥의 말단 쪽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끈을 마 저 풀어 주자 부풀어 올랐던 정맥은 이내 가라앉았다. 이로써 동맥으로 나갔던 피가 손을 돌아 정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확 실해졌다. 이 실험을 근거로 하비는 1629년에 ‘좌심실 → 대동맥 → 각 기관→대정맥→우심방→우심실→폐동맥→폐→폐정맥 →좌심방→좌심실’로 이어지는 피의 순환 경로를 제시했다. 반대자들은 해부를 통해 동맥과 정맥의 말단을 연결하는 통로 를 찾을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얼마 후, 말피기가 새로 발명된 현미경으로 모세혈관을 발견하면서 피의 순환 이론은 널리 받 아들여졌다. 그리고 폐와 그 밖의 기관들을 피가 따로 순환해 야 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다양한 인체 기능을 설명하는 새로운 생리학의 구축이 시작되었다. ### 질문: <보기>는 ‘하비’가 제시한 피의 순환 경로의 일부이다. ‘하비’ 가 끈 실험에서 차단했던 위치를 바르게 지적한 것은? <보기> 좌심실 ―(ㄱ)→ 대동맥 ―(ㄴ)→ 각 기관 ―(ㄷ)→ 대정맥 ―(ㄹ)→ 우심방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ㄷ) (C) (ㄴ), (ㄷ) (D) (ㄴ), (ㄹ) (E)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ㄷ)', '(ㄴ), (ㄷ)', '(ㄴ), (ㄹ)', '(ㄷ), (ㄹ)'] (C) 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생리학 분야의 절대적 권위는 2세기 경 그리스 의학을 집대성한 갈레노스에게 있었 다. 갈레노스에 따르면, 정맥피는 간에서 생성되어 정맥을 타고 온몸으로 영양분을 전달하면서 소모된다. 정맥피 중 일부는 심 실 벽인 격막의 구멍을 통과하여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이동한 후, 거기에서 공기의 통로인 폐정맥을 통해 폐에서 유입된 공기 와 만나 동맥피가 된다. 그 다음에 동맥피는 동맥을 타고 온몸 으로 퍼져 생기를 전해 주면서 소모된다. 이 이론은 피의 전달 경로에 대한 근본적인 오류를 포함하고 있었으나, 갈레노스의 포괄적인 생리학 체계의 일부로서 권위 있게 받아들여졌다. 중 세를 거치면서 인체 해부가 가능했지만, 그러한 오류들은 고대 의 권위를 추종하는 학문 풍토 때문에 시정되지 않았다. 16세기에 이르러 베살리우스는 해부를 통해 격막에 구멍이 없으며, 폐정맥이 공기가 아닌 피의 통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심장에서 나간 피가 폐를 통과한 후 다시 심장으로 돌아 오는 폐순환이 발견되자 갈레노스의 피의 소모 이론은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당시의 의학자들은 갈레노스의 이론에 얽매 여 있었으므로 격막 구멍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생긴 문제, 즉 우심실에서 좌심실로 피가 옮겨 갈 수 없는 문제를 폐순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판도를 바꾼 사람은 하비였다. 그는 생리학에 근대적 인 정량적 방법을 도입했다. 그는 심장의 용적을 측정하여 심 장이 밀어내는 피의 양을 추정했다. 그 결과, 심장에서 나가는 동맥피의 양은 섭취되는 음식물의 양보다 훨씬 많았다. 먹은 음 식물보다 더 많은 양의 피가 만들어질 수 없으므로 하비는 피가 순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하비는 끈으로 자신의 팔을 묶어 동맥과 정맥을 함께 압박하였다. 피의 흐름이 멈추자 피가 통하지 않는 손은 차가워졌다. 동맥을 차단했던 끈을 약간 늦추어 동맥피만 흐르 게 해 주자 손은 이내 생기를 회복했고, 잠시 후 여전히 끈에 압박되어 있던 정맥의 말단 쪽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끈을 마 저 풀어 주자 부풀어 올랐던 정맥은 이내 가라앉았다. 이로써 동맥으로 나갔던 피가 손을 돌아 정맥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확 실해졌다. 이 실험을 근거로 하비는 1630년에 ‘좌심실 → 대동맥 → 각 기관→대정맥→우심방→우심실→폐동맥→폐→폐정맥 →좌심방→좌심실’로 이어지는 피의 순환 경로를 제시했다. 반대자들은 해부를 통해 동맥과 정맥의 말단을 연결하는 통로 를 찾을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얼마 후, 말피기가 새로 발명된 현미경으로 모세혈관을 발견하면서 피의 순환 이론은 널리 받 아들여졌다. 그리고 폐와 그 밖의 기관들을 피가 따로 순환해 야 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다양한 인체 기능을 설명하는 새로운 생리학의 구축이 시작되었다. ### 질문: <보기>의 관점에 따라 위 글의 사례를 해석한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성공적인 과학 이론은 ‘패러다임’이 되어 후속하는 과학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과학자들은 패러다임에서 연구의 방법, 연구 주제 등을 발견한다. 이러한 ‘정상 과학’ 활동에서 때때로 기존의 패러다임과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과학적 발견인 ‘변칙 사례’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칙 사례들이 패러다임을 당장에 ‘무효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변칙 사례가 누적되면서 위기가 도래한다. 이때 새로운 과학 이론이 등장하여 기존의 패러다임과 경쟁을 벌인다. 그러다 가 어떤 이유로 새로운 이론이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지면 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는데, 이것이 ‘과학 혁명’이다._x000D_ ### 선택지: (A) 갈레노스의 이론은 오랫동안 널리 받아들여진 이론이므로 ‘패러다임’이었겠군. (B) 갈레노스에 대한 강력한 추종이 있었던 중세의 생리학은 ‘정상 과학’이었겠군. (C) 폐정맥에서 피가 발견된 것은 갈레노스의 이론과 합치되지 않으므로 ‘변칙 사례’에 속하겠군. (D) 폐순환의 발견은 경험적으로 충분히 확증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갈레노스의 이론을 ‘무효화’하지 못했겠군. (E) 하비의 순환 이론이 갈레노스의 이론을 대신하여 수용된 것이 ‘과학 혁명’이겠군. ### 정답:" ['갈레노스의 이론은 오랫동안 널리 받아들여진 이론이므로 ‘패러다임’이었겠군.', '갈레노스에 대한 강력한 추종이 있었던 중세의 생리학은 ‘정상 과학’이었겠군.', '폐정맥에서 피가 발견된 것은 갈레노스의 이론과 합치되지 않으므로 ‘변칙 사례’에 속하겠군.', '폐순환의 발견은 경험적으로 충분히 확증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갈레노스의 이론을 ‘무효화’하지 못했겠군.', '하비의 순환 이론이 갈레노스의 이론을 대신하여 수용된 것이 ‘과학 혁명’이겠군.'] (D) 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그물을 메고 풀이 죽은 연철이 들어온다. (ㄱ)네 사람, 우르르 몰려가 연철을 에워싼다. 곰치 그래 을마나 올렸어? 도삼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을 해 줘사 쓸 것 아니라고! 자 네 기다리다가 지쳤어! (기대에 찬 얼굴로) 어서 어서 말이나 해 보게! 성삼 석 장은 올랐제? 구포댁 저 사람 무담씨 장난치고 싶응께는 일부러 쌍다구 딱 찡그리고 말 않는 거 봐! 그라제? (수선스럽게 웃어댄다.) 연철 ((ㄴ)아무 말 없이 마루 끝에 가 앉으며 침통하게) 놀려라우? 맘이 기뻐사 놀릴 맘도 생기지라우! 곰치 (영문을 몰라) 믄 소리여? ((ㄷ)와락 연철의 팔을 붙들고) 아 니, 믄 소리여? 엉? 연철 (처절하게) 다, 다 뺏겼오! 아무 것도 없이 다 뺏겼오! 일동 (비명처럼) 믓이라고? 곰치 (미친 사람처럼) 뺏기다니? 뺏기다니? 믓을 누구한테 뺏 겼단 말이여? 엉? 연철 (처절하게) 빚에 싹 잽혔지라우! 그것도 빚은 이만 원이 나 남고……. (절규하듯) 믄 도리로 막는단 말이요? 성삼 (주먹을 불끈 쥐곤) 죽일 놈! 도삼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버리며) 아아! 구포댁 (손바닥을 철썩 철썩 때려 가며) 그렇게 됐어? 뺏겼어? (신음처럼) 허어! 연철 (사립문 쪽을 가리키며) 쉬잇! 임제순 어색한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 그 뒤로 야릇한 표정의 범쇠 따라 들어와선 눈길을 땅에 박은 채, 뒷짐을 쥐고 마당을 서성 댄다. 긴장해서 그들을 응시하고 있는 네 사람. 임제순 (능글맞게 웃음을 흘리며) 곰치! 오늘 잘 했어! 자네가 제일 많이 했어! 거 참 멋있거등! 곰치 (건성으로) 예에! 예에! 임제순 부서 떼도 몇 십 년 만이지만 부서 크기도 처음이 여! 죄다 허벅다리 같은 놈들이니……. (갑자기 불만스러운 얼 굴을 해 가지곤) 그라제만 나는 손해여! 이익이 없그등! 천상 널린 돈 거둔 것뿐잉께……. 그나마도 일부분만 거뒀으 니……. (속상한다는 듯이) 진장칠 놈의 것, 그 돈을 다른 사 람한테 줘서 이자만 키웠어도……. 에잇! 쯧쯧! 범쇠 (여전히 마당을 서성대며) 아암! 임제순 곰치! 곰치 (넋 빼고 서선, 헛소리처럼) 예에! 예에! (중략) 임제순 ……자네 섭섭할는지 모르겠네만은……. (강경하게) 남 은 이만 원 청산할 때까지 내일부터 배를 묶겄네! 묶겄어! 곰치 (기겁할 듯 놀라) 예에? 아니 배, 배를 묶어라우? 성삼?연철?도삼 배를 묶다니? 구포댁 (펄쩍 뛰며) 웠따! 믄 말씀이싱게라우? 아니, 해필이면 이럴 때 배를 묶으라우? 예에? 임제순 (단호하게) 나는 두말 않는 사람이여! 곰치 (애걸조로) 영감님! 배만은, 배만은……. 임제순 (손을 저으며) 더 말 말어! ((ㄹ)몇 걸음 걸어 나가며) 배가 없어서 고기를 못 잡어! 배 빌려 달란 사람이 밀린단 말이여! 곰치 (따라가며) 영감님! 사나흘 안으로 빚 갚지랍녀! 요참 물 만 안 놓치면 되고 말고라우! 제발 배는 풀어 주씨요! 제발! 임제순 ((ㅁ)곰치를 떠밀며) 안 돼! 안 된다먼! -천승세, 만선 - ### 질문: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대화를 간결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B)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 (C) 언어유희를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D) 인물의 직업과 공간적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단어를 사용 하고 있다. (E) 지시문을 많이 사용하여 인물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 정답:" ['대화를 간결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 '언어유희를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물의 직업과 공간적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단어를 사용 하고 있다.', '지시문을 많이 사용하여 인물의 말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C) 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그물을 메고 풀이 죽은 연철이 들어온다. (ㄱ)네 사람, 우르르 몰려가 연철을 에워싼다. 곰치 그래 을마나 올렸어? 도삼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을 해 줘사 쓸 것 아니라고! 자 네 기다리다가 지쳤어! (기대에 찬 얼굴로) 어서 어서 말이나 해 보게! 성삼 석 장은 올랐제? 구포댁 저 사람 무담씨 장난치고 싶응께는 일부러 쌍다구 딱 찡그리고 말 않는 거 봐! 그라제? (수선스럽게 웃어댄다.) 연철 ((ㄴ)아무 말 없이 마루 끝에 가 앉으며 침통하게) 놀려라우? 맘이 기뻐사 놀릴 맘도 생기지라우! 곰치 (영문을 몰라) 믄 소리여? ((ㄷ)와락 연철의 팔을 붙들고) 아 니, 믄 소리여? 엉? 연철 (처절하게) 다, 다 뺏겼오! 아무 것도 없이 다 뺏겼오! 일동 (비명처럼) 믓이라고? 곰치 (미친 사람처럼) 뺏기다니? 뺏기다니? 믓을 누구한테 뺏 겼단 말이여? 엉? 연철 (처절하게) 빚에 싹 잽혔지라우! 그것도 빚은 이만 원이 나 남고……. (절규하듯) 믄 도리로 막는단 말이요? 성삼 (주먹을 불끈 쥐곤) 죽일 놈! 도삼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버리며) 아아! 구포댁 (손바닥을 철썩 철썩 때려 가며) 그렇게 됐어? 뺏겼어? (신음처럼) 허어! 연철 (사립문 쪽을 가리키며) 쉬잇! 임제순 어색한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 그 뒤로 야릇한 표정의 범쇠 따라 들어와선 눈길을 땅에 박은 채, 뒷짐을 쥐고 마당을 서성 댄다. 긴장해서 그들을 응시하고 있는 네 사람. 임제순 (능글맞게 웃음을 흘리며) 곰치! 오늘 잘 했어! 자네가 제일 많이 했어! 거 참 멋있거등! 곰치 (건성으로) 예에! 예에! 임제순 부서 떼도 몇 십 년 만이지만 부서 크기도 처음이 여! 죄다 허벅다리 같은 놈들이니……. (갑자기 불만스러운 얼 굴을 해 가지곤) 그라제만 나는 손해여! 이익이 없그등! 천상 널린 돈 거둔 것뿐잉께……. 그나마도 일부분만 거뒀으 니……. (속상한다는 듯이) 진장칠 놈의 것, 그 돈을 다른 사 람한테 줘서 이자만 키웠어도……. 에잇! 쯧쯧! 범쇠 (여전히 마당을 서성대며) 아암! 임제순 곰치! 곰치 (넋 빼고 서선, 헛소리처럼) 예에! 예에! (중략) 임제순 ……자네 섭섭할는지 모르겠네만은……. (강경하게) 남 은 이만 원 청산할 때까지 내일부터 배를 묶겄네! 묶겄어! 곰치 (기겁할 듯 놀라) 예에? 아니 배, 배를 묶어라우? 성삼?연철?도삼 배를 묶다니? 구포댁 (펄쩍 뛰며) 웠따! 믄 말씀이싱게라우? 아니, 해필이면 이럴 때 배를 묶으라우? 예에? 임제순 (단호하게) 나는 두말 않는 사람이여! 곰치 (애걸조로) 영감님! 배만은, 배만은……. 임제순 (손을 저으며) 더 말 말어! ((ㄹ)몇 걸음 걸어 나가며) 배가 없어서 고기를 못 잡어! 배 빌려 달란 사람이 밀린단 말이여! 곰치 (따라가며) 영감님! 사나흘 안으로 빚 갚지랍녀! 요참 물 만 안 놓치면 되고 말고라우! 제발 배는 풀어 주씨요! 제발! 임제순 ((ㅁ)곰치를 떠밀며) 안 돼! 안 된다먼! -천승세, 만선 - ### 질문: <보기>는 ‘연철’과 관련된 설명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연철은 (a) 무대 바깥에서 일어난 사건을 등장인물과 관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b) 연철의 첫 대사는 분위기 를 반전시킨다. 또한 연철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 을 한다. (c) 연철은 전달해야 할 내용을 부분적인 정보로 분할하여 점진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누가 빼앗아 갔느냐 는 물음에는 끝까지 명시적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d) 연철은 그 인물이 등장하는 시점을 무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줌으로써, 빼앗아 간 자의 정체를 관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소 개하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e) 이후에는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며 사태를 관망한다.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E) 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그물을 메고 풀이 죽은 연철이 들어온다. (ㄱ)네 사람, 우르르 몰려가 연철을 에워싼다. 곰치 그래 을마나 올렸어? 도삼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을 해 줘사 쓸 것 아니라고! 자 네 기다리다가 지쳤어! (기대에 찬 얼굴로) 어서 어서 말이나 해 보게! 성삼 석 장은 올랐제? 구포댁 저 사람 무담씨 장난치고 싶응께는 일부러 쌍다구 딱 찡그리고 말 않는 거 봐! 그라제? (수선스럽게 웃어댄다.) 연철 ((ㄴ)아무 말 없이 마루 끝에 가 앉으며 침통하게) 놀려라우? 맘이 기뻐사 놀릴 맘도 생기지라우! 곰치 (영문을 몰라) 믄 소리여? ((ㄷ)와락 연철의 팔을 붙들고) 아 니, 믄 소리여? 엉? 연철 (처절하게) 다, 다 뺏겼오! 아무 것도 없이 다 뺏겼오! 일동 (비명처럼) 믓이라고? 곰치 (미친 사람처럼) 뺏기다니? 뺏기다니? 믓을 누구한테 뺏 겼단 말이여? 엉? 연철 (처절하게) 빚에 싹 잽혔지라우! 그것도 빚은 이만 원이 나 남고……. (절규하듯) 믄 도리로 막는단 말이요? 성삼 (주먹을 불끈 쥐곤) 죽일 놈! 도삼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버리며) 아아! 구포댁 (손바닥을 철썩 철썩 때려 가며) 그렇게 됐어? 뺏겼어? (신음처럼) 허어! 연철 (사립문 쪽을 가리키며) 쉬잇! 임제순 어색한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 그 뒤로 야릇한 표정의 범쇠 따라 들어와선 눈길을 땅에 박은 채, 뒷짐을 쥐고 마당을 서성 댄다. 긴장해서 그들을 응시하고 있는 네 사람. 임제순 (능글맞게 웃음을 흘리며) 곰치! 오늘 잘 했어! 자네가 제일 많이 했어! 거 참 멋있거등! 곰치 (건성으로) 예에! 예에! 임제순 부서 떼도 몇 십 년 만이지만 부서 크기도 처음이 여! 죄다 허벅다리 같은 놈들이니……. (갑자기 불만스러운 얼 굴을 해 가지곤) 그라제만 나는 손해여! 이익이 없그등! 천상 널린 돈 거둔 것뿐잉께……. 그나마도 일부분만 거뒀으 니……. (속상한다는 듯이) 진장칠 놈의 것, 그 돈을 다른 사 람한테 줘서 이자만 키웠어도……. 에잇! 쯧쯧! 범쇠 (여전히 마당을 서성대며) 아암! 임제순 곰치! 곰치 (넋 빼고 서선, 헛소리처럼) 예에! 예에! (중략) 임제순 ……자네 섭섭할는지 모르겠네만은……. (강경하게) 남 은 이만 원 청산할 때까지 내일부터 배를 묶겄네! 묶겄어! 곰치 (기겁할 듯 놀라) 예에? 아니 배, 배를 묶어라우? 성삼?연철?도삼 배를 묶다니? 구포댁 (펄쩍 뛰며) 웠따! 믄 말씀이싱게라우? 아니, 해필이면 이럴 때 배를 묶으라우? 예에? 임제순 (단호하게) 나는 두말 않는 사람이여! 곰치 (애걸조로) 영감님! 배만은, 배만은……. 임제순 (손을 저으며) 더 말 말어! ((ㄹ)몇 걸음 걸어 나가며) 배가 없어서 고기를 못 잡어! 배 빌려 달란 사람이 밀린단 말이여! 곰치 (따라가며) 영감님! 사나흘 안으로 빚 갚지랍녀! 요참 물 만 안 놓치면 되고 말고라우! 제발 배는 풀어 주씨요! 제발! 임제순 ((ㅁ)곰치를 떠밀며) 안 돼! 안 된다먼! -천승세, 만선 - ### 질문: 연출가가 <보기>와 같이 (ㄱ)~(ㅁ)을 해석한 후 연기를 지시한 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배우의 움직임은 상대와 접촉하려는 욕망이나 상대를 회 피하려는 욕망을 표현합니다. 움직임은 사람의 다양한 감정, 심리, 태도 등을 드러내는데, (ㄱ), (ㄷ), (ㄹ), (ㅁ)은 접촉하려는 욕망으로, (ㄴ)은 회피하려는 욕망으로 해석해 봅시다. ### 선택지: (A) (ㄱ): 상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야 합니다. (B) (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착잡함을 드러내야 합 니다. (C) (ㄷ): 상대를 질책하는 태도를 표현해야 합니다. (D) (ㄹ): 상대를 초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E) (ㅁ):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이 확고한 척해야 합니다. ### 정답:" ['(ㄱ): 상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야 합니다.', '(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착잡함을 드러내야 합 니다.', '(ㄷ): 상대를 질책하는 태도를 표현해야 합니다.', '(ㄹ): 상대를 초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ㅁ):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이 확고한 척해야 합니다.'] (C) 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7세기 네덜란드의 경제가 급성장하고 부가 축적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시민계급은 이전의 귀족과 성직자들이 즐기던 역사화나 종교화와는 달리 자신들에게 친근한 주제와 형식의 그림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취향에 따라 출현한 정물화는 새로운 그림 후원자들의 물질에 대한 태도를 반영했다. 화가들은 다양한 사물을 통해 물질적 풍요와 욕망을 그려 냈다. 동시에 그들은 그려진 사물을 통해 부와 화려함을 경계하는 기독교적 윤리관을 암시했다. 루뱅 보쟁의 <체스 판이 있는 정물-오감>에는 테이블 위 로 몇 가지 물건들이 보인다. 흑백의 체스 판 위에는 카네이 션이 꽂혀 있는 꽃병이 놓여 있다. 꽃병에 담긴 물과 꽃병의 유리 표면에는 이 그림의 광원 인 창문과 거기에서 나오는 다 양한 빛의 효과가 미묘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 빛은 테이블 왼편 끝에 놓인 유리잔에도 반사될 뿐만 아니라, 술잔과 꽃병 사이에 놓인 (ㄱ)흰 빵, 테이블 전면에 놓인 만돌린과 펼쳐진 악보, 지갑과 트럼프 카드에도 골고루 비치고 있다. 이처럼 보쟁은 (a)섬세한 빛의 처리를 통해 물건들에 손으로 만지는 듯한 질감과 함께 시각적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이 그림의 부제가 암시하듯, 그림 속의 사물들은 각각 인간 의 오감을 상징한다. 당시 많은 화가들이 따랐던 도상적 관 례에 의거하면, 붉은 포도주와 빵은 미각과 성찬을 상징한다. (ㄴ)카네이션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후각을, 만돌린과 악보는 청각을 나타낸다. 지갑은 탐욕을, 트럼프 카드와 체스 판은 악덕을 상징하는데, 이들은 모두 촉각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 림 오른편 벽에 걸려 있는 팔각형의 거울은 시각과 함께 교 만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사물들의 다의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당시 오 감을 주제로 그린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로부터 이 그림의 의 미를 찾을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오감 정물화는 세상의 부 귀영화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강조하며, 현실의 욕망에 집착하 지 말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라고 격려했다. 이 사실로부 터 우리는 중세적 도상 전통에서 ‘일곱 가지 커다란 죄’ 중의 교만을 상징하는 거울에 주목하게 된다. 이때 거울은 자기 자 신의 인식, 깨어 있는 의식에 대한 필요성으로 이해된다. 그 런 점에서 (ㄷ)이 그림은 감각적인 온갖 악덕에 빠질 수 있는 자신을 가다듬고 경계하라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보쟁의 정물화 속에 그려진 하나하나의 감각을 음미하다 보면 매우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과 함께 일종의 명상에 젖게 된다. ### 질문: 위 글에서 언급된 것은? ### 선택지: (A) ‘보쟁’ 이외의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자세한 묘사 (B) ‘보쟁’의 작품에 대한 당시의 비평 (C) 정물화의 재료 및 작업 도구 (D) 정물화 후원자의 미적 취향 (E) ‘보쟁’의 예술적 생애 ### 정답:" ['‘보쟁’ 이외의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자세한 묘사', '‘보쟁’의 작품에 대한 당시의 비평', '정물화의 재료 및 작업 도구', '정물화 후원자의 미적 취향', '‘보쟁’의 예술적 생애'] (D) 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신을 가다듬고 경계하라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보쟁의 정물화 속에 그려진 하나하나의 감각을 음미하다 보면 매우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과 함께 일종의 명상에 젖게 된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ㄱ)~(ㄷ)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17세기 정물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림 속에 어떤 사물들이 그려졌는지 정확히 읽어 내야 한다. 다음으로 사물 들의 상징적 의미를 도상적 전통과 관례에서 찾는다. 그 다 음으로 이러한 상징적 의미로부터 이 그림의 내재적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다의적인 도상들을 통해 올바른 의미에 도달 하기 위해서는 앞의 두 단계 읽기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 아 울러 특정 미술가의 양식, 동일한 주제를 다룬 동시대 다른 미술가들에 대한 연구 등에 유념하면서 도상의 내재적 의미 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 선택지: (A) (ㄱ)을 읽는 과정은 그려진 사물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서이다. (B) (ㄴ)은 도상적 전통과 관례를 통해 그 상징적 의미를 해석한 것이다. (C) (ㄱ), (ㄴ)의 읽기가 정확하지 않으면, (ㄷ)의 의미를 제대로 읽기 어렵다. (D) (ㄷ)처럼 읽을 수 있는 것은 사물들의 다의성에도 불구하고 시각이 다른 감각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다. (E) (ㄱ)~(ㄷ)으로 보아 17세기 정물화는 일상의 사물을 그렸지만 단순하지 않은 의미 구조를 지니고 있다. ### 정답:" ['(ㄱ)을 읽는 과정은 그려진 사물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서이다.', '(ㄴ)은 도상적 전통과 관례를 통해 그 상징적 의미를 해석한 것이다.', '(ㄱ), (ㄴ)의 읽기가 정확하지 않으면, (ㄷ)의 의미를 제대로 읽기 어렵다.', '(ㄷ)처럼 읽을 수 있는 것은 사물들의 다의성에도 불구하고 시각이 다른 감각보다 우월하기 때문이다.', '(ㄱ)~(ㄷ)으로 보아 17세기 정물화는 일상의 사물을 그렸지만 단순하지 않은 의미 구조를 지니고 있다.'] (D) 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세기 네덜란드의 경제가 급성장하고 부가 축적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시민계급은 이전의 귀족과 성직자들이 즐기던 역사화나 종교화와는 달리 자신들에게 친근한 주제와 형식의 그림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취향에 따라 출현한 정물화는 새로운 그림 후원자들의 물질에 대한 태도를 반영했다. 화가들은 다양한 사물을 통해 물질적 풍요와 욕망을 그려 냈다. 동시에 그들은 그려진 사물을 통해 부와 화려함을 경계하는 기독교적 윤리관을 암시했다. 루뱅 보쟁의 <체스 판이 있는 정물-오감>에는 테이블 위 로 몇 가지 물건들이 보인다. 흑백의 체스 판 위에는 카네이 션이 꽂혀 있는 꽃병이 놓여 있다. 꽃병에 담긴 물과 꽃병의 유리 표면에는 이 그림의 광원 인 창문과 거기에서 나오는 다 양한 빛의 효과가 미묘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 빛은 테이블 왼편 끝에 놓인 유리잔에도 반사될 뿐만 아니라, 술잔과 꽃병 사이에 놓인 (ㄱ)흰 빵, 테이블 전면에 놓인 만돌린과 펼쳐진 악보, 지갑과 트럼프 카드에도 골고루 비치고 있다. 이처럼 보쟁은 (a)섬세한 빛의 처리를 통해 물건들에 손으로 만지는 듯한 질감과 함께 시각적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이 그림의 부제가 암시하듯, 그림 속의 사물들은 각각 인간 의 오감을 상징한다. 당시 많은 화가들이 따랐던 도상적 관 례에 의거하면, 붉은 포도주와 빵은 미각과 성찬을 상징한다. (ㄴ)카네이션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후각을, 만돌린과 악보는 청각을 나타낸다. 지갑은 탐욕을, 트럼프 카드와 체스 판은 악덕을 상징하는데, 이들은 모두 촉각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 림 오른편 벽에 걸려 있는 팔각형의 거울은 시각과 함께 교 만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사물들의 다의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당시 오 감을 주제로 그린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로부터 이 그림의 의 미를 찾을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오감 정물화는 세상의 부 귀영화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강조하며, 현실의 욕망에 집착하 지 말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라고 격려했다. 이 사실로부 터 우리는 중세적 도상 전통에서 ‘일곱 가지 커다란 죄’ 중의 교만을 상징하는 거울에 주목하게 된다. 이때 거울은 자기 자 신의 인식, 깨어 있는 의식에 대한 필요성으로 이해된다. 그 런 점에서 (ㄷ)이 그림은 감각적인 온갖 악덕에 빠질 수 있는 자신을 가다듬고 경계하라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보쟁의 정물화 속에 그려진 하나하나의 감각을 음미하다 보면 매우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과 함께 일종의 명상에 젖게 된다. ### 질문: 빛의 사용 방식과 효과가 (a)와 가장 유사한 것은? ### 선택지: (A) 빛과 어둠의 극단적 대비를 통해 인물의 내면적 고통과 외로움을 표현한 그림 (B)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에 대응하는 작은 색점을 통해 그 빛 의 느낌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그림 (C) 프리즘을 통해 본 태양광을 무지갯빛의 동심원 형태를 이용 해 음악적 리듬감으로 치환한 그림 (D) 촛불과 그 역광이 만들어 내는 엄숙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통해 기독교적 경건함을 암시한 그림 (E)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따스한 감촉의 양탄자와 다양한 색채의 과일, 번쩍이는 장식물을 조화시킨 그림 ### 정답:" ['빛과 어둠의 극단적 대비를 통해 인물의 내면적 고통과 외로움을 표현한 그림',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에 대응하는 작은 색점을 통해 그 빛 의 느낌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그림', '프리즘을 통해 본 태양광을 무지갯빛의 동심원 형태를 이용 해 음악적 리듬감으로 치환한 그림', '촛불과 그 역광이 만들어 내는 엄숙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통해 기독교적 경건함을 암시한 그림',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해 따스한 감촉의 양탄자와 다양한 색채의 과일, 번쩍이는 장식물을 조화시킨 그림'] (E) 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세기 네덜란드의 경제가 급성장하고 부가 축적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시민계급은 이전의 귀족과 성직자들이 즐기던 역사화나 종교화와는 달리 자신들에게 친근한 주제와 형식의 그림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취향에 따라 출현한 정물화는 새로운 그림 후원자들의 물질에 대한 태도를 반영했다. 화가들은 다양한 사물을 통해 물질적 풍요와 욕망을 그려 냈다. 동시에 그들은 그려진 사물을 통해 부와 화려함을 경계하는 기독교적 윤리관을 암시했다. 루뱅 보쟁의 <체스 판이 있는 정물-오감>에는 테이블 위 로 몇 가지 물건들이 보인다. 흑백의 체스 판 위에는 카네이 션이 꽂혀 있는 꽃병이 놓여 있다. 꽃병에 담긴 물과 꽃병의 유리 표면에는 이 그림의 광원 인 창문과 거기에서 나오는 다 양한 빛의 효과가 미묘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 빛은 테이블 왼편 끝에 놓인 유리잔에도 반사될 뿐만 아니라, 술잔과 꽃병 사이에 놓인 (ㄱ)흰 빵, 테이블 전면에 놓인 만돌린과 펼쳐진 악보, 지갑과 트럼프 카드에도 골고루 비치고 있다. 이처럼 보쟁은 (a)섬세한 빛의 처리를 통해 물건들에 손으로 만지는 듯한 질감과 함께 시각적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이 그림의 부제가 암시하듯, 그림 속의 사물들은 각각 인간 의 오감을 상징한다. 당시 많은 화가들이 따랐던 도상적 관 례에 의거하면, 붉은 포도주와 빵은 미각과 성찬을 상징한다. (ㄴ)카네이션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후각을, 만돌린과 악보는 청각을 나타낸다. 지갑은 탐욕을, 트럼프 카드와 체스 판은 악덕을 상징하는데, 이들은 모두 촉각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 림 오른편 벽에 걸려 있는 팔각형의 거울은 시각과 함께 교 만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사물들의 다의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당시 오 감을 주제로 그린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로부터 이 그림의 의 미를 찾을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오감 정물화는 세상의 부 귀영화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강조하며, 현실의 욕망에 집착하 지 말고 영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라고 격려했다. 이 사실로부 터 우리는 중세적 도상 전통에서 ‘일곱 가지 커다란 죄’ 중의 교만을 상징하는 거울에 주목하게 된다. 이때 거울은 자기 자 신의 인식, 깨어 있는 의식에 대한 필요성으로 이해된다. 그 런 점에서 (ㄷ)이 그림은 감각적인 온갖 악덕에 빠질 수 있는 자신을 가다듬고 경계하라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보쟁의 정물화 속에 그려진 하나하나의 감각을 음미하다 보면 매우 은은하고 차분한 느낌과 함께 일종의 명상에 젖게 된다. ### 질문: ‘오감’ 중에서 <보기>의 어휘들과 연관되지 않는 것은? <보기> 몰랑몰랑, 물씬물씬, 사각사각, 쌔근쌔근, 파릇파릇 ### 선택지: (A) 미각 (B) 시각 (C) 청각 (D) 촉각 (E) 후각 ### 정답:" ['미각', '시각', '청각', '촉각', '후각'] (A) 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나 기업이 사업에 투자할 때에는 현재에 투입될 비용 과 미래에 발생할 이익을 비교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한 다. 이 경우 물가 상승, 투자 기회, 불확실성을 포함하는 할인 의 요인을 고려하여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후, 비용과 이익을 공정하게 비교해야 한다. 이러한 환산을 가능 케 해 주는 개념이 할인율이다. 할인율은 이자율과 유사하지 만 역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의 이자 율이 연 10%라면 올해의 10억 원은 내년에는 (1+0.1)을 곱한 11억 원이 되듯이, 할인율이 연 10%라면 내년의 11억 원의 현재 가치는 (1+0.1)로 나눈 10억 원이 된다. 공공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할 때에는 대개 미래 세대까지 고 려하는 공적 차원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이를 사회적 할인율 이라고 한다. 사회적 할인율은 사회 구성원이 느끼는 할인의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래서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 이자율은 저축과 대출을 통한 자본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값이다.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원금을 시장 이 자율에 의해 미래에 더 큰 금액으로 불릴 수 있고, 대출을 받 는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만큼 대출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다. 이때의 시장 이자율은 미래의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의 할인율로도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회적 할인율로 간주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편 민간 자본의 수익 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사회 전체적인 차원 에서 공공사업에 투입될 자본이 민간 부문에서 이용될 수도 있으므로, 공공사업에 대해서도 민간 부문에서만큼 높은 수익 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 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선 (ㄱ) 공공 부문의 수익률이 민간 부문만큼 높다면, 민간 투자가 가능한 부문에 굳이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 가 제기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이, 비교적 단기적으로 실현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사회적 할인율이 적용되는 공공사업은 일반적으로 그 이익이 장기간 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공공사업은 미래 세 대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념을 반영한다. 만일 사 회적 할인율이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처럼 높 게 적용된다면, 미래 세대의 이익이 저평가되는 셈이다. 그러 므로 사회적 할인율은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공익적 차원에 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질문: 위 글의 글쓴이가 상정하고 있는 핵심적인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시장 이자율과 사회적 할인율은 어떻게 관련되는가? (B) 자본 시장에서 미래 세대의 몫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 (C) 사회적 할인율이 민간 자본의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 는가? (D) 공공사업에 적용되는 사회적 할인율은 어떤 수준에서 결정 되어야 하는가? (E) 공공 부문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과 어떻 게 경쟁해야 하는가? ### 정답:" ['시장 이자율과 사회적 할인율은 어떻게 관련되는가?', '자본 시장에서 미래 세대의 몫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가?', '사회적 할인율이 민간 자본의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 는가?', '공공사업에 적용되는 사회적 할인율은 어떤 수준에서 결정 되어야 하는가?', '공공 부문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과 어떻 게 경쟁해야 하는가?'] (D) 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나 기업이 사업에 투자할 때에는 현재에 투입될 비용 과 미래에 발생할 이익을 비교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한 다. 이 경우 물가 상승, 투자 기회, 불확실성을 포함하는 할인 의 요인을 고려하여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후, 비용과 이익을 공정하게 비교해야 한다. 이러한 환산을 가능 케 해 주는 개념이 할인율이다. 할인율은 이자율과 유사하지 만 역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의 이자 율이 연 10%라면 올해의 10억 원은 내년에는 (1+0.1)을 곱한 11억 원이 되듯이, 할인율이 연 10%라면 내년의 11억 원의 현재 가치는 (1+0.1)로 나눈 10억 원이 된다. 공공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할 때에는 대개 미래 세대까지 고 려하는 공적 차원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이를 사회적 할인율 이라고 한다. 사회적 할인율은 사회 구성원이 느끼는 할인의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래서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 이자율은 저축과 대출을 통한 자본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값이다.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원금을 시장 이 자율에 의해 미래에 더 큰 금액으로 불릴 수 있고, 대출을 받 는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만큼 대출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다. 이때의 시장 이자율은 미래의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의 할인율로도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회적 할인율로 간주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편 민간 자본의 수익 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사회 전체적인 차원 에서 공공사업에 투입될 자본이 민간 부문에서 이용될 수도 있으므로, 공공사업에 대해서도 민간 부문에서만큼 높은 수익 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 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선 (ㄱ) 공공 부문의 수익률이 민간 부문만큼 높다면, 민간 투자가 가능한 부문에 굳이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 가 제기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이, 비교적 단기적으로 실현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사회적 할인율이 적용되는 공공사업은 일반적으로 그 이익이 장기간 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공공사업은 미래 세 대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념을 반영한다. 만일 사 회적 할인율이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처럼 높 게 적용된다면, 미래 세대의 이익이 저평가되는 셈이다. 그러 므로 사회적 할인율은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공익적 차원에 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질문: (ㄱ)이 전제하고 있는 것은? ### 선택지: (A) 민간 투자도 공익성을 고려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B)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민간 투자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C)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는 동등한 투자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D)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제한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E) 정부는 민간 기업이 낮은 수익률로 인해 투자하기 어려운 공공 부문을 보완해야 한다. ### 정답:" ['민간 투자도 공익성을 고려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민간 투자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는 동등한 투자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제한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낮은 수익률로 인해 투자하기 어려운 공공 부문을 보완해야 한다.'] (E) 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나 기업이 사업에 투자할 때에는 현재에 투입될 비용 과 미래에 발생할 이익을 비교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한 다. 이 경우 물가 상승, 투자 기회, 불확실성을 포함하는 할인 의 요인을 고려하여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후, 비용과 이익을 공정하게 비교해야 한다. 이러한 환산을 가능 케 해 주는 개념이 할인율이다. 할인율은 이자율과 유사하지 만 역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의 이자 율이 연 10%라면 올해의 10억 원은 내년에는 (1+0.1)을 곱한 11억 원이 되듯이, 할인율이 연 10%라면 내년의 11억 원의 현재 가치는 (1+0.1)로 나눈 10억 원이 된다. 공공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할 때에는 대개 미래 세대까지 고 려하는 공적 차원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이를 사회적 할인율 이라고 한다. 사회적 할인율은 사회 구성원이 느끼는 할인의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래서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 이자율은 저축과 대출을 통한 자본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값이다.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원금을 시장 이 자율에 의해 미래에 더 큰 금액으로 불릴 수 있고, 대출을 받 는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만큼 대출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다. 이때의 시장 이자율은 미래의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의 할인율로도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회적 할인율로 간주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편 민간 자본의 수익 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사회 전체적인 차원 에서 공공사업에 투입될 자본이 민간 부문에서 이용될 수도 있으므로, 공공사업에 대해서도 민간 부문에서만큼 높은 수익 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 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선 (ㄱ) 공공 부문의 수익률이 민간 부문만큼 높다면, 민간 투자가 가능한 부문에 굳이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 가 제기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이, 비교적 단기적으로 실현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사회적 할인율이 적용되는 공공사업은 일반적으로 그 이익이 장기간 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공공사업은 미래 세 대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념을 반영한다. 만일 사 회적 할인율이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처럼 높 게 적용된다면, 미래 세대의 이익이 저평가되는 셈이다. 그러 므로 사회적 할인율은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공익적 차원에 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질문: 위 글로 보아 <보기>의 (a)에 대한 판단으로 타당한 것은? <보기> 한 개발 업체가 어느 지역의 자연 환경을 개발하여 놀이 동산을 건설하려고 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연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여 놀이동산의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지 역 경제 활성화를 중시하여 찬성하는 사람들로 갈리어 있 다. 그래서 개발 업체와 지역 주민들은 (a) 놀이동산으로부터 장기간 파급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이익을 추정하고,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을 계산해 보기로 하였다. ### 선택지: (A) 사업의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는 주민들은 낮은 할인 율을 적용할 것이다. (B) 후손을 위한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는 주민들은 높은 할인 율을 적용할 것이다. (C) 개발 업체는 놀이동산 개발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D) 놀이동산이 소득 증진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E)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 다고 판단되면 낮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 정답:" ['사업의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는 주민들은 낮은 할인 율을 적용할 것이다.', '후손을 위한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는 주민들은 높은 할인 율을 적용할 것이다.', '개발 업체는 놀이동산 개발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놀이동산이 소득 증진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 다고 판단되면 낮은 할인율을 적용할 것이다.'] (B) 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나 기업이 사업에 투자할 때에는 현재에 투입될 비용 과 미래에 발생할 이익을 비교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한 다. 이 경우 물가 상승, 투자 기회, 불확실성을 포함하는 할인 의 요인을 고려하여 미래의 가치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한 후, 비용과 이익을 공정하게 비교해야 한다. 이러한 환산을 가능 케 해 주는 개념이 할인율이다. 할인율은 이자율과 유사하지 만 역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의 이자 율이 연 10%라면 올해의 10억 원은 내년에는 (1+0.1)을 곱한 11억 원이 되듯이, 할인율이 연 10%라면 내년의 11억 원의 현재 가치는 (1+0.1)로 나눈 10억 원이 된다. 공공사업의 타당성을 진단할 때에는 대개 미래 세대까지 고 려하는 공적 차원의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이를 사회적 할인율 이라고 한다. 사회적 할인율은 사회 구성원이 느끼는 할인의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래서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 이자율은 저축과 대출을 통한 자본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값이다.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원금을 시장 이 자율에 의해 미래에 더 큰 금액으로 불릴 수 있고, 대출을 받 는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만큼 대출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다. 이때의 시장 이자율은 미래의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의 할인율로도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사회적 할인율로 간주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한편 민간 자본의 수익 률을 사회적 할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사회 전체적인 차원 에서 공공사업에 투입될 자본이 민간 부문에서 이용될 수도 있으므로, 공공사업에 대해서도 민간 부문에서만큼 높은 수익 률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을 사회적 할 인율로 적용하자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선 (ㄱ) 공공 부문의 수익률이 민간 부문만큼 높다면, 민간 투자가 가능한 부문에 굳이 정부가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 가 제기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이, 비교적 단기적으로 실현되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사회적 할인율이 적용되는 공공사업은 일반적으로 그 이익이 장기간 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공공사업은 미래 세 대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념을 반영한다. 만일 사 회적 할인율이 시장 이자율이나 민간 자본의 수익률처럼 높 게 적용된다면, 미래 세대의 이익이 저평가되는 셈이다. 그러 므로 사회적 할인율은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공익적 차원에 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질문: 위 글의 서술상의 특징과 그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인물의 내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B) 특정 인물의 시각에서 서술하여 그의 내면에 공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C) 성격과 행위의 괴리를 보여 주어 인물이 처한 심리적 상황 을 부각시키고 있다. (D)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을 권위적으로 논평하여 주제를 선명 하게 드러내고 있다. (E)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사회 현실의 문제를 실 감나게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여 인물의 내적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특정 인물의 시각에서 서술하여 그의 내면에 공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성격과 행위의 괴리를 보여 주어 인물이 처한 심리적 상황 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을 권위적으로 논평하여 주제를 선명 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사회 현실의 문제를 실 감나게 드러내고 있다.'] (B) 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습이 끝나고 막걸리 집으로 옮겨 갔을 때도, 아이들은 민 노인을 에워싸고 역시 성규 할아버지의 북소리는, 우리 같 은 졸개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명인의 경지라고 추어 올렸다. 그것이 입에 발린 칭찬일지라도, 민 노인으로서는 듣 기 싫지 않았다. 잊어버렸던 세월을 되일으켜 주는 말이기도 했다. “얘들아, 꺼져 가는 떠돌이 북쟁이 어지럽다. 너무 비행기 태우지 말아라.” 민 노인의 겸사에도 아이들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아닙니다. 벌써 폼이 다른걸요.” “맞아요. (ㄱ)우리가 칠 때는 죽어 있던 북소리가, 꽹과리보 다 더 크게 들리더라니까요.” “성규, 이번에 참 욕보았다.” 난데없이 성규의 노력을 평가하는 녀석도 있었다. 민 노인 은 뜻밖의 장소에서 의외의 술친구들과 어울린 자신의 마음 이, 외견과는 달리 퍽 편안하다는 느낌도 곱씹었다. 옛날에는 없었던 노인과 젊은이들의 이런 식 담합이, 어디에 연유하고 있는가를 딱히 짚어 볼 수는 없었으되. 두어 번의 연습에 더 참가한 뒤, 본 공연이 열리던 날 새벽 에 민 노인은 성규에게 일렀다. “아무리 단역이라고는 해도, 아무 옷이나 걸치고는 못 나간 다. (a)모시 두루마기를 입지 않고는 북채를 잡을 수 없어.” “물론이지요.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놓으세요. 제가 따로 가지고 갈게요.” “두 시부터라고 했지?” “네.” “이따 만나자.” 일찍 점심을 먹고, 여느 날의 걸음걸이로 집을 나선 민 노 인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설레임으로 흔들렸다. 아직은 눈 치를 채지 못한 아들 내외에 대한 심리적 부담보다는, 자기가 맡은 일 때문이었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어우러져 돌아가는 춤판에 영감쟁이 하나가 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어색하 기도 하고, (b)모처럼의 북 가락이 그런 모양으로밖에는 선보 일 수 없다는 데 대한, 엷은 적막감도 씻어 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젊은 훈김들이 뿜어내는 학교 마당에 서자 그런 머뭇 거림은 가당찮은 것으로 치부되었다. 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 입고 아이들 속에 섞여 원진(圓陣)을 이루고 있는 구경꾼들을 대하자, 그런 생각들은 어디론지 녹아 내렸다. (ㄴ)그 구경꾼들 의 눈이 자기에게 쏠리는 것도 자신이 거쳐 온 어느 날의 한 대목으로 치면 그만이었다. 노장이 나오고 취발이가 등장하는 가 하면, 목중들이 춤을 추며 걸쭉한 음담패설 등을 쏟아 놓 을 때마다, 관중들은 까르르 웃었다. 민 노인의 북은 요긴한 대목에서 둥둥 울렸다. 째지는 소리를 내는 꽹과리며 장구에파묻혀 제값을 하지는 못해도, 민 노인에게는 전혀 괘념할 일 이 아니었다. 그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공연 전에 마신 술기 운도 가세하여, 탈바가지들의 손끝과 발목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의 북소리는 턱 턱 꽂혔다. 그새 입에서는 얼씨구! 소 리도 적시에 흘러나왔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ㄷ)가락과 소리 와, 그것을 전체적으로 휩싸는 달착지근한 장단에 자신을 내 맡기고만 있었다. 그날 밤, 민 노인은 근래에 흔치 않은 노곤함으로 깊은 잠 을 잤다. 춤판이 끝나고 아이들과 어울려 조금 과음한 까닭도 있을 것이었다. 더 많이는, 오랜만에 돌아온 자기 몫을 제대 로 해냈다는 느긋함이, 꿈도 없는 잠을 거쳐 상큼한 아침을 맞고 했을 것으로 믿었는데, 그런 흐뭇함은 오래 가지 않았 다. 다 저녁때가 되어, 외출에서 돌아온 며느리는 안에 들 어서자마자 성규를 찾았고, 그가 안 보이자 민 노인의 방문을 밀쳤다. “아버님, 어저께 성규 학교에 가셨어요?” (ㄹ)예사로운 말씨와는 달리, 굳어 있는 표정 위로는 낭패의 그늘이 좍 깔려 있었다. 금방 대답을 못하고 엉거주춤한 형세 로 며느리를 올려다보는 민 노인의 면전에서, 송 여사의 한숨 섞인 물음이 또 떨어졌다. “북을 치셨다면서요.” “그랬다. 잘못했니?” 우선은 죄인 다루듯 하는 며느리의 힐문에 부아가 꾸역꾸 역 치솟고, 소문이 빠르기도 하다는 놀라움이 그 뒤에 일었다. “아이들 노는 데 구경 가시는 것까지는 몰라도, 걔들과 같 이 어울려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나이 자신 어른이 할 일인가요?” “하면 어때서. 성규가 지성으로 청하길래 응한 것뿐이고, 나 는 원래 그런 사람 아니니. (ㅁ)이번에도 내가 늬들 체면 깎 았냐.” “아시니 다행이네요.” 송 여사는 후닥닥 문을 닫고 나갔다. -최일남, 흐르는 북 - ### 질문: 위 글의 공간적 배경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막걸리 집’은 ‘민 노인’이 신세대와 만나 인간적인 소통을 하는 공간이다. (B) ‘춤판’은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유대감을 확인하는 공간 이다. (C) ‘춤판’은 ‘구경꾼들’이 공연 내용에 반응하며 전통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이다. (D) ‘춤판’은 ‘민 노인’이 신명 나게 북을 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공간이다. (E) ‘집’은 ‘며느리’가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여 자신의 허영심을 억압하는 공간이다. ### 정답:" ['‘막걸리 집’은 ‘민 노인’이 신세대와 만나 인간적인 소통을 하는 공간이다.', '‘춤판’은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유대감을 확인하는 공간 이다.', '‘춤판’은 ‘구경꾼들’이 공연 내용에 반응하며 전통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이다.', '‘춤판’은 ‘민 노인’이 신명 나게 북을 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공간이다.', '‘집’은 ‘며느리’가 사회적 체면을 중시하여 자신의 허영심을 억압하는 공간이다.'] (E) 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습이 끝나고 막걸리 집으로 옮겨 갔을 때도, 아이들은 민 노인을 에워싸고 역시 성규 할아버지의 북소리는, 우리 같 은 졸개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명인의 경지라고 추어 올렸다. 그것이 입에 발린 칭찬일지라도, 민 노인으로서는 듣 기 싫지 않았다. 잊어버렸던 세월을 되일으켜 주는 말이기도 했다. “얘들아, 꺼져 가는 떠돌이 북쟁이 어지럽다. 너무 비행기 태우지 말아라.” 민 노인의 겸사에도 아이들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아닙니다. 벌써 폼이 다른걸요.” “맞아요. (ㄱ)우리가 칠 때는 죽어 있던 북소리가, 꽹과리보 다 더 크게 들리더라니까요.” “성규, 이번에 참 욕보았다.” 난데없이 성규의 노력을 평가하는 녀석도 있었다. 민 노인 은 뜻밖의 장소에서 의외의 술친구들과 어울린 자신의 마음 이, 외견과는 달리 퍽 편안하다는 느낌도 곱씹었다. 옛날에는 없었던 노인과 젊은이들의 이런 식 담합이, 어디에 연유하고 있는가를 딱히 짚어 볼 수는 없었으되. 두어 번의 연습에 더 참가한 뒤, 본 공연이 열리던 날 새벽 에 민 노인은 성규에게 일렀다. “아무리 단역이라고는 해도, 아무 옷이나 걸치고는 못 나간 다. (a)모시 두루마기를 입지 않고는 북채를 잡을 수 없어.” “물론이지요.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놓으세요. 제가 따로 가지고 갈게요.” “두 시부터라고 했지?” “네.” “이따 만나자.” 일찍 점심을 먹고, 여느 날의 걸음걸이로 집을 나선 민 노 인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설레임으로 흔들렸다. 아직은 눈 치를 채지 못한 아들 내외에 대한 심리적 부담보다는, 자기가 맡은 일 때문이었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어우러져 돌아가는 춤판에 영감쟁이 하나가 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어색하 기도 하고, (b)모처럼의 북 가락이 그런 모양으로밖에는 선보 일 수 없다는 데 대한, 엷은 적막감도 씻어 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젊은 훈김들이 뿜어내는 학교 마당에 서자 그런 머뭇 거림은 가당찮은 것으로 치부되었다. 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 입고 아이들 속에 섞여 원진(圓陣)을 이루고 있는 구경꾼들을 대하자, 그런 생각들은 어디론지 녹아 내렸다. (ㄴ)그 구경꾼들 의 눈이 자기에게 쏠리는 것도 자신이 거쳐 온 어느 날의 한 대목으로 치면 그만이었다. 노장이 나오고 취발이가 등장하는 가 하면, 목중들이 춤을 추며 걸쭉한 음담패설 등을 쏟아 놓 을 때마다, 관중들은 까르르 웃었다. 민 노인의 북은 요긴한 대목에서 둥둥 울렸다. 째지는 소리를 내는 꽹과리며 장구에파묻혀 제값을 하지는 못해도, 민 노인에게는 전혀 괘념할 일 이 아니었다. 그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공연 전에 마신 술기 운도 가세하여, 탈바가지들의 손끝과 발목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의 북소리는 턱 턱 꽂혔다. 그새 입에서는 얼씨구! 소 리도 적시에 흘러나왔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ㄷ)가락과 소리 와, 그것을 전체적으로 휩싸는 달착지근한 장단에 자신을 내 맡기고만 있었다. 그날 밤, 민 노인은 근래에 흔치 않은 노곤함으로 깊은 잠 을 잤다. 춤판이 끝나고 아이들과 어울려 조금 과음한 까닭도 있을 것이었다. 더 많이는, 오랜만에 돌아온 자기 몫을 제대 로 해냈다는 느긋함이, 꿈도 없는 잠을 거쳐 상큼한 아침을 맞고 했을 것으로 믿었는데, 그런 흐뭇함은 오래 가지 않았 다. 다 저녁때가 되어, 외출에서 돌아온 며느리는 안에 들 어서자마자 성규를 찾았고, 그가 안 보이자 민 노인의 방문을 밀쳤다. “아버님, 어저께 성규 학교에 가셨어요?” (ㄹ)예사로운 말씨와는 달리, 굳어 있는 표정 위로는 낭패의 그늘이 좍 깔려 있었다. 금방 대답을 못하고 엉거주춤한 형세 로 며느리를 올려다보는 민 노인의 면전에서, 송 여사의 한숨 섞인 물음이 또 떨어졌다. “북을 치셨다면서요.” “그랬다. 잘못했니?” 우선은 죄인 다루듯 하는 며느리의 힐문에 부아가 꾸역꾸 역 치솟고, 소문이 빠르기도 하다는 놀라움이 그 뒤에 일었다. “아이들 노는 데 구경 가시는 것까지는 몰라도, 걔들과 같 이 어울려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나이 자신 어른이 할 일인가요?” “하면 어때서. 성규가 지성으로 청하길래 응한 것뿐이고, 나 는 원래 그런 사람 아니니. (ㅁ)이번에도 내가 늬들 체면 깎 았냐.” “아시니 다행이네요.” 송 여사는 후닥닥 문을 닫고 나갔다. -최일남, 흐르는 북 -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B) (ㄴ): 부담감을 떨치고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 (C) (ㄷ): 상황에 몰입하여 무아지경의 상태에 있다. (D) (ㄹ):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 (ㅁ): 상대방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려고 애쓰고 있다. ### 정답:" ['(ㄱ):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ㄴ): 부담감을 떨치고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 '(ㄷ): 상황에 몰입하여 무아지경의 상태에 있다.', '(ㄹ):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ㅁ): 상대방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려고 애쓰고 있다.'] (E) 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습이 끝나고 막걸리 집으로 옮겨 갔을 때도, 아이들은 민 노인을 에워싸고 역시 성규 할아버지의 북소리는, 우리 같 은 졸개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명인의 경지라고 추어 올렸다. 그것이 입에 발린 칭찬일지라도, 민 노인으로서는 듣 기 싫지 않았다. 잊어버렸던 세월을 되일으켜 주는 말이기도 했다. “얘들아, 꺼져 가는 떠돌이 북쟁이 어지럽다. 너무 비행기 태우지 말아라.” 민 노인의 겸사에도 아이들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아닙니다. 벌써 폼이 다른걸요.” “맞아요. (ㄱ)우리가 칠 때는 죽어 있던 북소리가, 꽹과리보 다 더 크게 들리더라니까요.” “성규, 이번에 참 욕보았다.” 난데없이 성규의 노력을 평가하는 녀석도 있었다. 민 노인 은 뜻밖의 장소에서 의외의 술친구들과 어울린 자신의 마음 이, 외견과는 달리 퍽 편안하다는 느낌도 곱씹었다. 옛날에는 없었던 노인과 젊은이들의 이런 식 담합이, 어디에 연유하고 있는가를 딱히 짚어 볼 수는 없었으되. 두어 번의 연습에 더 참가한 뒤, 본 공연이 열리던 날 새벽 에 민 노인은 성규에게 일렀다. “아무리 단역이라고는 해도, 아무 옷이나 걸치고는 못 나간 다. (a)모시 두루마기를 입지 않고는 북채를 잡을 수 없어.” “물론이지요.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놓으세요. 제가 따로 가지고 갈게요.” “두 시부터라고 했지?” “네.” “이따 만나자.” 일찍 점심을 먹고, 여느 날의 걸음걸이로 집을 나선 민 노 인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설레임으로 흔들렸다. 아직은 눈 치를 채지 못한 아들 내외에 대한 심리적 부담보다는, 자기가 맡은 일 때문이었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어우러져 돌아가는 춤판에 영감쟁이 하나가 낀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어색하 기도 하고, (b)모처럼의 북 가락이 그런 모양으로밖에는 선보 일 수 없다는 데 대한, 엷은 적막감도 씻어 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젊은 훈김들이 뿜어내는 학교 마당에 서자 그런 머뭇 거림은 가당찮은 것으로 치부되었다. 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 입고 아이들 속에 섞여 원진(圓陣)을 이루고 있는 구경꾼들을 대하자, 그런 생각들은 어디론지 녹아 내렸다. (ㄴ)그 구경꾼들 의 눈이 자기에게 쏠리는 것도 자신이 거쳐 온 어느 날의 한 대목으로 치면 그만이었다. 노장이 나오고 취발이가 등장하는 가 하면, 목중들이 춤을 추며 걸쭉한 음담패설 등을 쏟아 놓 을 때마다, 관중들은 까르르 웃었다. 민 노인의 북은 요긴한 대목에서 둥둥 울렸다. 째지는 소리를 내는 꽹과리며 장구에파묻혀 제값을 하지는 못해도, 민 노인에게는 전혀 괘념할 일 이 아니었다. 그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공연 전에 마신 술기 운도 가세하여, 탈바가지들의 손끝과 발목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의 북소리는 턱 턱 꽂혔다. 그새 입에서는 얼씨구! 소 리도 적시에 흘러나왔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ㄷ)가락과 소리 와, 그것을 전체적으로 휩싸는 달착지근한 장단에 자신을 내 맡기고만 있었다. 그날 밤, 민 노인은 근래에 흔치 않은 노곤함으로 깊은 잠 을 잤다. 춤판이 끝나고 아이들과 어울려 조금 과음한 까닭도 있을 것이었다. 더 많이는, 오랜만에 돌아온 자기 몫을 제대 로 해냈다는 느긋함이, 꿈도 없는 잠을 거쳐 상큼한 아침을 맞고 했을 것으로 믿었는데, 그런 흐뭇함은 오래 가지 않았 다. 다 저녁때가 되어, 외출에서 돌아온 며느리는 안에 들 어서자마자 성규를 찾았고, 그가 안 보이자 민 노인의 방문을 밀쳤다. “아버님, 어저께 성규 학교에 가셨어요?” (ㄹ)예사로운 말씨와는 달리, 굳어 있는 표정 위로는 낭패의 그늘이 좍 깔려 있었다. 금방 대답을 못하고 엉거주춤한 형세 로 며느리를 올려다보는 민 노인의 면전에서, 송 여사의 한숨 섞인 물음이 또 떨어졌다. “북을 치셨다면서요.” “그랬다. 잘못했니?” 우선은 죄인 다루듯 하는 며느리의 힐문에 부아가 꾸역꾸 역 치솟고, 소문이 빠르기도 하다는 놀라움이 그 뒤에 일었다. “아이들 노는 데 구경 가시는 것까지는 몰라도, 걔들과 같 이 어울려서 북 치고 장구 치는 게 나이 자신 어른이 할 일인가요?” “하면 어때서. 성규가 지성으로 청하길래 응한 것뿐이고, 나 는 원래 그런 사람 아니니. (ㅁ)이번에도 내가 늬들 체면 깎 았냐.” “아시니 다행이네요.” 송 여사는 후닥닥 문을 닫고 나갔다. -최일남, 흐르는 북 - ### 질문: (a)와 (b)를 바탕으로 ‘민 노인’의 예술에 대한 태도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 선택지: (A) 예술은 예술가의 고난과 인내를 통해서 성취되는 아름다움 의 결정체이다. (B) 예술은 대접을 받지 못하더라도 품위 있는 격식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 (C) 예술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지라도 시대의 이상을 꿋꿋이 지켜야 한다. (D) 예술은 청중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통해서 성취되는 사회적 산물이다. (E) 예술은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바쳐지지 않으면 안 된다. ### 정답:" ['예술은 예술가의 고난과 인내를 통해서 성취되는 아름다움 의 결정체이다.', '예술은 대접을 받지 못하더라도 품위 있는 격식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 '예술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지라도 시대의 이상을 꿋꿋이 지켜야 한다.', '예술은 청중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통해서 성취되는 사회적 산물이다.', '예술은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바쳐지지 않으면 안 된다.'] (B) 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인터뷰 대화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학생 기자 유서연입니다. 박사님의 책 화폐 속 문화 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희 가 이번에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교지에 실을 특집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자세히 알 고 싶어서 박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박사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학생 : 제가 몇 가지 질문을 적어 왔는데요. 먼저, 천 원권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사 : 그러죠. 천 원권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학생 : 네. 앞면엔 퇴계 이황, 뒷면엔 도산 서원이 있어요. 박사 : 맞아요. (천 원권 뒷면을 가리키며) 그러면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도 아나요? 학생 : 어, 그거는 잘 모르겠네요. 박사 : 이 그림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그린 ‘계상정거도’라는 작품입니다. 정선은 퇴계 이황의 도산 서원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습니다. 학생 : 그렇군요. 작품 안에 이황 선생이 계실 것만 같아요. 박사 : (웃음) 여기를 자세히 보세요. 작품 속을 유심히 보면 책을 읽고 있는 학자의 모습도 보이지요? 학생 : 와! 있네요. 작아서 있는지도 몰랐어요. 박사 : 그렇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인답니다. 학생 : 그럼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만 원권에는 어떤 문화유산 이 들어 있나요? 박사 : 국어 시간에 ‘용비어천가’를 배운 적이 있을 텐데요. (만 원 권을 가리키며) 여기 세종 대왕 초상 옆에는 한글을 사 용한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 2장이 있어요. 학생 : 그렇군요. 이번에는 뒷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시겠어 요? (뒷면을 가리키며) 이 그림은 별자리인가요? 박사 : 맞아요. 이것은 조선 초에 제작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 지도’의 일부예요. 학생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사 : 이 천문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만큼 오래된 천문도 중 하나예요. 별자리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별의 밝기 까지도 표시했지요. 조선 시대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 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에요. 학생 : 와! 지갑 속에 우주가 들어 있었군요. 박사 : 참 신기하죠? 평소에 저는 학생들이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 해 왔는데, 이번 인터뷰가 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질문: 위 대화 참여자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학생은 질문을 통해 박사의 설명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맞는 지 확인하고 있다. (B) 학생은 박사의 답변에 긍정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공감하며 듣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C) 박사는 학생의 배경 지식을 점검해 가며 화제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D) 박사는 정보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학습 경험 을 환기하고 있다. (E) 박사는 학생의 요청에 따라 화제와 관련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정답:" ['학생은 질문을 통해 박사의 설명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맞는 지 확인하고 있다.', '학생은 박사의 답변에 긍정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공감하며 듣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박사는 학생의 배경 지식을 점검해 가며 화제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박사는 정보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학습 경험 을 환기하고 있다.', '박사는 학생의 요청에 따라 화제와 관련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A) 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인터뷰 대화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학생 기자 유서연입니다. 박사님의 책 화폐 속 문화 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희 가 이번에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교지에 실을 특집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자세히 알 고 싶어서 박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박사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학생 : 제가 몇 가지 질문을 적어 왔는데요. 먼저, 천 원권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사 : 그러죠. 천 원권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학생 : 네. 앞면엔 퇴계 이황, 뒷면엔 도산 서원이 있어요. 박사 : 맞아요. (천 원권 뒷면을 가리키며) 그러면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도 아나요? 학생 : 어, 그거는 잘 모르겠네요. 박사 : 이 그림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그린 ‘계상정거도’라는 작품입니다. 정선은 퇴계 이황의 도산 서원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습니다. 학생 : 그렇군요. 작품 안에 이황 선생이 계실 것만 같아요. 박사 : (웃음) 여기를 자세히 보세요. 작품 속을 유심히 보면 책을 읽고 있는 학자의 모습도 보이지요? 학생 : 와! 있네요. 작아서 있는지도 몰랐어요. 박사 : 그렇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인답니다. 학생 : 그럼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만 원권에는 어떤 문화유산 이 들어 있나요? 박사 : 국어 시간에 ‘용비어천가’를 배운 적이 있을 텐데요. (만 원 권을 가리키며) 여기 세종 대왕 초상 옆에는 한글을 사 용한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 2장이 있어요. 학생 : 그렇군요. 이번에는 뒷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시겠어 요? (뒷면을 가리키며) 이 그림은 별자리인가요? 박사 : 맞아요. 이것은 조선 초에 제작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 지도’의 일부예요. 학생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사 : 이 천문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만큼 오래된 천문도 중 하나예요. 별자리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별의 밝기 까지도 표시했지요. 조선 시대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 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에요. 학생 : 와! 지갑 속에 우주가 들어 있었군요. 박사 : 참 신기하죠? 평소에 저는 학생들이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 해 왔는데, 이번 인터뷰가 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질문: 위 내용을 바탕으로 교지의 특집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나눈 대화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민지 : 오늘은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편집 지침을 바탕으로 교지 기사를 어떻게 쓸지 논의해 보자. 먼저 표제는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질문의 형태로 제시하기로 했지? 서연 : 그럼 인터뷰의 내용이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유산 에 관한 거니까 표제는 ‘우리의 지폐가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로 하면 좋을 것 같아. (B) 민지 : (회의록을 살펴보며) 다음으로 기사의 내용은 인터뷰 때 질문한 순서대로 구성하기로 했어. 태성 : 그건 박사님의 설명 순서대로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 유산들을 시대순으로 서술하면 되겠네. (C) 민지 : 또 친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내용은 정보를 추가하여 설명하기로 했지? 서연 :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말의 뜻을 잘 모르는 친구가 있을 수 있을 테니 그 의미를 추가하여 설명하면 좋 겠어. (D) 민지 : 그리고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각적 자료도 활용 하기로 했어. 태성 : ‘계상정거도’에 대한 설명 내용은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폐 속 그림을 확대해서 싣기 로 하자. (E) 민지 : 기사의 끝 부분에는 전문가의 당부를 포함하기로 했어. 서연 : 그러면 지폐 속 문화유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기대 한다는 박사님의 말씀을 기사의 마무리 부분에 싣도록 하자. ### 정답:" ['민지 : 오늘은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편집 지침을 바탕으로 교지 기사를 어떻게 쓸지 논의해 보자. 먼저 표제는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질문의 형태로 제시하기로 했지? 서연 : 그럼 인터뷰의 내용이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유산 에 관한 거니까 표제는 ‘우리의 지폐가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로 하면 좋을 것 같아.', '민지 : (회의록을 살펴보며) 다음으로 기사의 내용은 인터뷰 때 질문한 순서대로 구성하기로 했어. 태성 : 그건 박사님의 설명 순서대로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 유산들을 시대순으로 서술하면 되겠네.', '민지 : 또 친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내용은 정보를 추가하여 설명하기로 했지? 서연 :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말의 뜻을 잘 모르는 친구가 있을 수 있을 테니 그 의미를 추가하여 설명하면 좋 겠어.', '민지 : 그리고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각적 자료도 활용 하기로 했어. 태성 : ‘계상정거도’에 대한 설명 내용은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폐 속 그림을 확대해서 싣기 로 하자.', '민지 : 기사의 끝 부분에는 전문가의 당부를 포함하기로 했어. 서연 : 그러면 지폐 속 문화유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기대 한다는 박사님의 말씀을 기사의 마무리 부분에 싣도록 하자.'] (B) 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발표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수업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 1 : 우리 모둠은 우리 지역 전통 시장인 ‘아름시장’의 특 징을 소개하기로 했지? 조사한 자료를 선별해 보자. 학생 2 : 며칠 전 신문에 전통 시장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 데, 아름시장이 전통 시장의 우수 사례로 소개되었어. 아름시장의 특징을 잘 소개했으니 그것을 활용하자. 학생 3 : 나도 그 기사를 봤는데, 그 기사에서 다룬 전국의 전통 시장 분포에 대한 내용은 아름시장의 특징과 상관이 없으니 그것은 빼고 활용하자. 학생 2 : 그래. 내가 찾은 한 연구 보고서에 있는 설문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전통 시장을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던데? 아름시장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설문 결과 를 포함하면 좋겠어. 학생 1 : 좋아. 자, 그럼 지금까지 나온 의견을 정리해 보자. 신문 기사의 일부와 연구 보고서 자료를 활용하자. 학생 2, 3 : 그래, 그렇게 하자. (나) 최근에 여러분은 전통 시장에 가 본 적이 있나요? 거의 없네 요. 아마도 시장이 불편하다는 생각 때문일 겁니다. 저도 여러 분과 비슷한 생각이었어요. (ㄱ) 하지만 우리 지역 전통 시장인 아름시장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그것이 편견이었음을 깨닫 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아름시장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시장이 대형 매장보다 불편 하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름시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ㄴ) 며칠 전 신 문에 아름시장이 전통 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한 우수 사례로 실 렸을 정도니까요. 이것은 아름시장이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지 향하며 노력한 결과이지요. 신문에 소개된 것처럼 아름시장에 는 장보기 도우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화 한 통화만 하 면 원하는 품목을 대신 구매해 주고 배달까지 해 줍니다. (ㄷ) 아름시장은 또 다른 흥미로운 특징을 갖고 있는데, 궁금 하지 않으세요? 신문 기사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밤에 열리는 ‘야금장터’도 아름시장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대형 매장에서는 밤늦은 시간에도 장을 볼 수 있지만 아름시장에서는 그럴 수 없 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매주 금요일에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이지요. 야금장터에는 지 역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이 만든 제품도 판매하고 있 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ㄹ) 저도 그곳에 관심이 생겨 가 보았는데 예술가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다채로운 공연도 열어 소비자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렇듯 아름시장은 기존 전통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꼈 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와 시장에 문화를 접목하려는 시 도로 재탄생한 시장입니다. (ㅁ)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여러분도 아름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해 보 시기 바랍니다. ### 질문: (가)의 자료 선별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료의 내용들이 서로 중복되는 것이 없는지 비교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B) 발표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체 자료인지 점검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C) 자료의 출처가 객관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인지 파악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D) 자료의 수준이 청중이 이해하기에 적절한지 고려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E) 자료가 화제의 특징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지 판단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 정답:" ['자료의 내용들이 서로 중복되는 것이 없는지 비교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발표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매체 자료인지 점검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자료의 출처가 객관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인지 파악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자료의 수준이 청중이 이해하기에 적절한지 고려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자료가 화제의 특징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지 판단하여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하였다.'] (E) 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발표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수업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 1 : 우리 모둠은 우리 지역 전통 시장인 ‘아름시장’의 특 징을 소개하기로 했지? 조사한 자료를 선별해 보자. 학생 2 : 며칠 전 신문에 전통 시장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 데, 아름시장이 전통 시장의 우수 사례로 소개되었어. 아름시장의 특징을 잘 소개했으니 그것을 활용하자. 학생 3 : 나도 그 기사를 봤는데, 그 기사에서 다룬 전국의 전통 시장 분포에 대한 내용은 아름시장의 특징과 상관이 없으니 그것은 빼고 활용하자. 학생 2 : 그래. 내가 찾은 한 연구 보고서에 있는 설문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전통 시장을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던데? 아름시장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설문 결과 를 포함하면 좋겠어. 학생 1 : 좋아. 자, 그럼 지금까지 나온 의견을 정리해 보자. 신문 기사의 일부와 연구 보고서 자료를 활용하자. 학생 2, 3 : 그래, 그렇게 하자. (나) 최근에 여러분은 전통 시장에 가 본 적이 있나요? 거의 없네 요. 아마도 시장이 불편하다는 생각 때문일 겁니다. 저도 여러 분과 비슷한 생각이었어요. (ㄱ) 하지만 우리 지역 전통 시장인 아름시장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그것이 편견이었음을 깨닫 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아름시장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시장이 대형 매장보다 불편 하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름시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ㄴ) 며칠 전 신 문에 아름시장이 전통 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한 우수 사례로 실 렸을 정도니까요. 이것은 아름시장이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지 향하며 노력한 결과이지요. 신문에 소개된 것처럼 아름시장에 는 장보기 도우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화 한 통화만 하 면 원하는 품목을 대신 구매해 주고 배달까지 해 줍니다. (ㄷ) 아름시장은 또 다른 흥미로운 특징을 갖고 있는데, 궁금 하지 않으세요? 신문 기사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밤에 열리는 ‘야금장터’도 아름시장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대형 매장에서는 밤늦은 시간에도 장을 볼 수 있지만 아름시장에서는 그럴 수 없 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매주 금요일에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이지요. 야금장터에는 지 역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이 만든 제품도 판매하고 있 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ㄹ) 저도 그곳에 관심이 생겨 가 보았는데 예술가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다채로운 공연도 열어 소비자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렇듯 아름시장은 기존 전통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꼈 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와 시장에 문화를 접목하려는 시 도로 재탄생한 시장입니다. (ㅁ)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여러분도 아름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해 보 시기 바랍니다. ### 질문: (ㄱ)∼(ㅁ)의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발표 내용이 청중에게 새롭게 여겨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 위해 발표자의 인식이 변화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B) (ㄴ) : 발표자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 로 제시하고 있다. (C) (ㄷ) :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D) (ㄹ) :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발표자의 경험을 사례로 들고 있다. (E) (ㅁ) :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권유하기 위해 한자 성어를 활용 하고 있다. ### 정답:" ['(ㄱ) : 발표 내용이 청중에게 새롭게 여겨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 위해 발표자의 인식이 변화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ㄴ) : 발표자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 로 제시하고 있다.', '(ㄷ) :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ㄹ) :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발표자의 경험을 사례로 들고 있다.', '(ㅁ) :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권유하기 위해 한자 성어를 활용 하고 있다.'] (C) 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발표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수업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 1 : 우리 모둠은 우리 지역 전통 시장인 ‘아름시장’의 특 징을 소개하기로 했지? 조사한 자료를 선별해 보자. 학생 2 : 며칠 전 신문에 전통 시장에 대한 기사가 나왔는 데, 아름시장이 전통 시장의 우수 사례로 소개되었어. 아름시장의 특징을 잘 소개했으니 그것을 활용하자. 학생 3 : 나도 그 기사를 봤는데, 그 기사에서 다룬 전국의 전통 시장 분포에 대한 내용은 아름시장의 특징과 상관이 없으니 그것은 빼고 활용하자. 학생 2 : 그래. 내가 찾은 한 연구 보고서에 있는 설문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전통 시장을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던데? 아름시장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설문 결과 를 포함하면 좋겠어. 학생 1 : 좋아. 자, 그럼 지금까지 나온 의견을 정리해 보자. 신문 기사의 일부와 연구 보고서 자료를 활용하자. 학생 2, 3 : 그래, 그렇게 하자. (나) 최근에 여러분은 전통 시장에 가 본 적이 있나요? 거의 없네 요. 아마도 시장이 불편하다는 생각 때문일 겁니다. 저도 여러 분과 비슷한 생각이었어요. (ㄱ) 하지만 우리 지역 전통 시장인 아름시장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그것이 편견이었음을 깨닫 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아름시장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시장이 대형 매장보다 불편 하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름시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ㄴ) 며칠 전 신 문에 아름시장이 전통 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한 우수 사례로 실 렸을 정도니까요. 이것은 아름시장이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지 향하며 노력한 결과이지요. 신문에 소개된 것처럼 아름시장에 는 장보기 도우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화 한 통화만 하 면 원하는 품목을 대신 구매해 주고 배달까지 해 줍니다. (ㄷ) 아름시장은 또 다른 흥미로운 특징을 갖고 있는데, 궁금 하지 않으세요? 신문 기사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밤에 열리는 ‘야금장터’도 아름시장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대형 매장에서는 밤늦은 시간에도 장을 볼 수 있지만 아름시장에서는 그럴 수 없 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매주 금요일에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이지요. 야금장터에는 지 역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자신들이 만든 제품도 판매하고 있 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ㄹ) 저도 그곳에 관심이 생겨 가 보았는데 예술가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다채로운 공연도 열어 소비자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렇듯 아름시장은 기존 전통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꼈 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와 시장에 문화를 접목하려는 시 도로 재탄생한 시장입니다. (ㅁ)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여러분도 아름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해 보 시기 바랍니다. ### 질문: 다음은 (나)를 들은 후 청중이 보인 반응이다. (나)를 고려하여 청중의 반응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청자 1 : 아름시장에서 장보기 도우미를 도입하고 야금장터를 열었다고 했는데, 이건 대형 매장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시도라고 나도 생각해.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 매출이 늘게 될 테니까. 청자 2 : 연구 보고서의 내용과 신문 기사를 대비하여 아름 시장의 특징과 성공적인 변화 양상을 전달한 것은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 발표 내용대로 나도 아름시 장의 장보기 도우미나 야금장터가 전통 시장에 관한 인식 변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나도 전통 시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 청자 3 : 아름시장의 새로운 시도 중 장보기 도우미에 대한 발표 내용에는 쉽게 공감이 가.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야금장터에 예술가들을 참여시켜 시장을 활성화하려 했다는 데는 공감이 가지 않아. 단순한 볼거리 행사에 그치지 않을까? ### 선택지: (A) 청자 1의 반응으로 볼 때, 발표 내용에 공감하면서 아름시장 의 시도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군. (B) 청자 2의 반응으로 볼 때, 발표의 내용 구성 방식을 긍정적 으로 평가하는 한편 발표 내용을 듣고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 고 있군. (C) 청자 3의 반응으로 볼 때, 발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긍 정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군. (D) 청자1과 청자3의 반응으로 볼 때, 야금장터를 예로 들어 아름 시장의 특징을 설명한 것은 청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군. (E) 청자2와 청자3의 반응으로 볼 때, 장보기 도우미를 예로 들어 아름시장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한 발표 내용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군. ### 정답:" ['청자 1의 반응으로 볼 때, 발표 내용에 공감하면서 아름시장 의 시도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군.', '청자 2의 반응으로 볼 때, 발표의 내용 구성 방식을 긍정적 으로 평가하는 한편 발표 내용을 듣고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 고 있군.', '청자 3의 반응으로 볼 때, 발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긍 정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군.', '청자1과 청자3의 반응으로 볼 때, 야금장터를 예로 들어 아름 시장의 특징을 설명한 것은 청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군.', '청자2와 청자3의 반응으로 볼 때, 장보기 도우미를 예로 들어 아름시장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한 발표 내용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군.'] (D) 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상황 슈퍼마켓에 가면 일부 식재료에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최근 사회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가 무엇인지,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들의 차이가 무엇인 지 잘 모르고 있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는 어떤 종류 가 있고, 또 그렇게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자료를 조사하여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는 글을 쓰기로 했다. (나) 학생의 초고 슈퍼마켓에서 파는 농산물 을 보면 오른쪽 그림과 같은 표시를 볼 수 있다. 이 표시 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에 의한 것인데, 이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른 채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먹는 사람들이 많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의 도입은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친환 경 농산물 소비가 계속 늘고 있는 데 비해 친환경 농산물 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적게 사용한 농산물’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친 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는 어떤 종 류가 있으며 분류 기준은 무엇일까?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은 외관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에 인증 표시가 (ㄱ) 부착할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이 인증 표시는 세 가지로 (ㄴ) 나뉘어진다. 유기농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 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임을 뜻한다. (ㄷ) 그러나 무농약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비료 는 권장량의 1/3 이하로 사용하여 생산된 농산물을 가리 킨다. 마지막으로 저농약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을 농약관리법에 따른 안전 사용 (ㄹ) 기준에 1/2 이하로, 화 학 비료는 권장량의 1/2 이내에서 사용하되 제초제는 사 용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에 붙인다. 단, 저농약 농산물 에 대한 신규 인증은 중단되었고 이미 인증을 받은 농산 물에 한해 2015년까지만 유효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 에 대해 바르게 알고 소비하는 것이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ㅁ) 실감하는 길이다. ### 질문: (가), (나)를 통해 알 수 있는 작문의 특성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글쓰기 전부터 지니고 있었던 배경 지식은 배제한다. (B) 의미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와 소통하려는 활동이다. (C) 글의 화제는 개인적 성격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격도 지닌다. (D) 내용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체 자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E) 일상생활에서 파악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활동 이다. ### 정답:" ['글쓰기 전부터 지니고 있었던 배경 지식은 배제한다.', '의미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와 소통하려는 활동이다.', '글의 화제는 개인적 성격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격도 지닌다.', '내용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체 자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파악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활동 이다.'] (A) 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상황 슈퍼마켓에 가면 일부 식재료에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최근 사회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가 무엇인지,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들의 차이가 무엇인 지 잘 모르고 있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는 어떤 종류 가 있고, 또 그렇게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자료를 조사하여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는 글을 쓰기로 했다. (나) 학생의 초고 슈퍼마켓에서 파는 농산물 을 보면 오른쪽 그림과 같은 표시를 볼 수 있다. 이 표시 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에 의한 것인데, 이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른 채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먹는 사람들이 많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의 도입은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친환 경 농산물 소비가 계속 늘고 있는 데 비해 친환경 농산물 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적게 사용한 농산물’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친 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는 어떤 종 류가 있으며 분류 기준은 무엇일까?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은 외관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에 인증 표시가 (ㄱ) 부착할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이 인증 표시는 세 가지로 (ㄴ) 나뉘어진다. 유기농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 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임을 뜻한다. (ㄷ) 그러나 무농약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비료 는 권장량의 1/3 이하로 사용하여 생산된 농산물을 가리 킨다. 마지막으로 저농약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을 농약관리법에 따른 안전 사용 (ㄹ) 기준에 1/2 이하로, 화 학 비료는 권장량의 1/2 이내에서 사용하되 제초제는 사 용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에 붙인다. 단, 저농약 농산물 에 대한 신규 인증은 중단되었고 이미 인증을 받은 농산 물에 한해 2015년까지만 유효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 에 대해 바르게 알고 소비하는 것이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ㅁ) 실감하는 길이다. ### 질문: (나)의 (ㄱ)~(ㅁ)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문장 성분의 호응을 고려하여 ‘부착될’로 고친다. (B) (ㄴ) : 피동 표현이 중복되었으므로 ‘나뉜다’로 고친다. (C) (ㄷ) : 문장의 연결 관계가 어색하므로 ‘그런데’로 고친다. (D) (ㄹ) : 조사의 사용이 잘못되었으므로 ‘기준의’로 고친다. (E) (ㅁ) :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실천하는’으로 고친다. [ ### 정답:" ['(ㄱ) : 문장 성분의 호응을 고려하여 ‘부착될’로 고친다.', '(ㄴ) : 피동 표현이 중복되었으므로 ‘나뉜다’로 고친다.', '(ㄷ) : 문장의 연결 관계가 어색하므로 ‘그런데’로 고친다.', '(ㄹ) : 조사의 사용이 잘못되었으므로 ‘기준의’로 고친다.', '(ㅁ) :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실천하는’으로 고친다. ['] (C) 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수업 상황]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작문 과제를 부여하였다. 학생 1의 작문 과제 (가)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메모해 보자. (나) 메모한 내용을 모두 반영하고, 비유를 활용하여 한 단락 으로 써 보자. 학생 2의 작문 과제 (ㄱ)~(ㅁ)을 고려하여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소감을 한 편의 글로 작성해 보자. (ㄱ) 체험 활동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ㄴ) 체험의 내 용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하며, (ㄷ)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ㄹ) 체험과 관련하여 대학 측에 바라는 점을 제시 하고, (ㅁ) 체험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끝맺을 것. ### 질문: 다음은 학생1의 작문 과제 의 (가)를 수행하기 위해 작성한 메모이다. (나)를 고려하여 쓴 ‘학생1’의 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오리 토끼’ 그림 학문 탐구에서 선입견의 위험성 대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의 중요성 ### 선택지: (A) 대학에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려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해 봐야 함을 알았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한 사고를 해 왔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B) ‘오리 토끼’ 그림을 보니 얼마 전 모둠 활동 중 서로 자신들 의 의견만 내세워 싸웠던 일이 떠올랐다. 친구들의 다양한 관 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C) 처음엔 ‘오리 토끼’ 그림이 오리로 보였으나 선입견 없이 다시 보니 토끼로도 보여 신기했다. 학문 탐구에서 대상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D) ‘오리 토끼’ 그림을 보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 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할 때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대상을 탐구하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E) ‘오리 토끼’ 그림을 보며 선입견은 자기의 생각을 자신이 만 든 동굴 속에 가두는 것과 같다고 느꼈다. 스스로 정한 틀로 만 대상을 보려는 태도는 학문 탐구에 장애가 되므로 다양한 탐구 관점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정답:" ['대학에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려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해 봐야 함을 알았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한 사고를 해 왔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오리 토끼’ 그림을 보니 얼마 전 모둠 활동 중 서로 자신들 의 의견만 내세워 싸웠던 일이 떠올랐다. 친구들의 다양한 관 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처음엔 ‘오리 토끼’ 그림이 오리로 보였으나 선입견 없이 다시 보니 토끼로도 보여 신기했다. 학문 탐구에서 대상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오리 토끼’ 그림을 보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 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할 때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대상을 탐구하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오리 토끼’ 그림을 보며 선입견은 자기의 생각을 자신이 만 든 동굴 속에 가두는 것과 같다고 느꼈다. 스스로 정한 틀로 만 대상을 보려는 태도는 학문 탐구에 장애가 되므로 다양한 탐구 관점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 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수업 상황]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작문 과제를 부여하였다. 학생 1의 작문 과제 (가)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메모해 보자. (나) 메모한 내용을 모두 반영하고, 비유를 활용하여 한 단락 으로 써 보자. 학생 2의 작문 과제 (ㄱ)~(ㅁ)을 고려하여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소감을 한 편의 글로 작성해 보자. (ㄱ) 체험 활동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ㄴ) 체험의 내 용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하며, (ㄷ)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ㄹ) 체험과 관련하여 대학 측에 바라는 점을 제시 하고, (ㅁ) 체험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끝맺을 것. ### 질문: 다음은 학생 2의 작문 과제 를 수행한 ‘학생2’의 글이다. (ㄱ)~(ㅁ) 중 반영되지 않은 것은? 얼마 전 학교에 게시된 ‘□□대학교 전공 체험 교실’에 대한 안내문을 보고 전공 선택에 도움을 얻고자 참가 신청을 하였다. 전공 체험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전 공 소개를 포함한 특강이 있었다.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강의 를 들으니 마치 대학생이 된 것 같았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는 전공 실습을 했다. 어떤 실습일지 궁금했는데, 대학 교 선배들과 모둠을 이루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선 배들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분석한 후 계획을 세우고 글의 일부를 써 보았다. 이 과정에서 글을 잘 쓰려면 체계적인 분석력과 논리적인 사고력 그리고 창의적인 표현 능력이 필 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이번 체험은 실제로 대학 생 활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이번 전공 체험 교실은 나에게 매우 의미 있었다. 전공을 미리 체험해 봄으로써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이 예전에 비 해 줄었고 전공을 선택할 때 고려할 점도 생각해 볼 수 있 었기 때문이다. 아직 전공 선택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전공 체험 교실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기회가 된다 면 전공 체험 교실에 꼭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D) 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밑줄 친 부분이 <보기>의 (a)∼(c)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선어말 어미 ‘-았-/-었-’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가) 오늘 아침에 누나는 밥을 안 먹었어요. (나) 들판에 안개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다) 이렇게 비가 안 오니 농사는 다 지었다. (가)에서와 같이 (a) 사건이나 상태가 과거의 것임을 나타 내기도 하고, (나)에서와 같이 (b)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결과 상태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의 경우와 달리 (나)의 경우에는 ‘-았-/-었-’을 보조 용언 구성 ‘-아/-어 있-’이나 ‘-고 있-’으로 교체하여도 의미가 달라지 지 않는다. 또한 (다)에서와 같이 (c) 미래의 일을 확정적인 사실로 받아들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 선택지: (A) (a) A : 어제 뭐 했니? B :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았어. (B) (a) A : 너 아까 집에 없더라. B : 할머니 생신 선물 사러 갔어. (C) (b) A : 감기 걸렸다며? B : 응, 그래서인지 아직도 목이 잠겼어. (D) (b) A : 소풍날 날씨는 괜찮았어? B : 아주 나빴어. (E) (c) A : 너 오늘도 바빠? B : 응, 과제 준비하려면 오늘도 잠은 다 잤어 ### 정답:" ['(a) A : 어제 뭐 했니? B :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았어.', '(a) A : 너 아까 집에 없더라. B : 할머니 생신 선물 사러 갔어.', '(b) A : 감기 걸렸다며? B : 응, 그래서인지 아직도 목이 잠겼어.', '(b) A : 소풍날 날씨는 괜찮았어? B : 아주 나빴어.', '(c) A : 너 오늘도 바빠? B : 응, 과제 준비하려면 오늘도 잠은 다 잤어'] (D) 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에 제시된 국어사전의 정보를 완성한다고 할 때,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더-하다 Ⅰ (ㄱ) 【…보다】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다. ¶추위는 작년보다 올해가 더하다. Ⅱ 동사 ① (ㄴ) 【…을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목적어가 복수의 의미를 지닌다)) 더 보태어 늘리거나 많게 하다. ¶둘에 셋을 더하면 다섯이다./2만 원을 3만 원과 더하면 5만 원이 다. / 아래의 숫자들을 모두 더하시오. ②【…을】【…에/에게 …을】어떤 요소가 더 있게 하다. ¶너의 격려는 나의 자신감을 더해 준다. / (ㄷ) / 그의 표정은 우리에게 행복감을 더해 주었다. ③ 어떤 정도나 상태가 더 크거나 심하게 되다. ¶그는 갈수록 고약한 잠버릇이 더했다. / (ㄹ) 덜-하다 형용사 【…보다】 어떤 기준이나 정도가 약하다. ¶찌개 맛이 어제보다 덜하다. 반의어 (ㅁ) ### 선택지: (A) (ㄱ)에 들어갈 말은 ‘형용사’이다. (B) (ㄴ)에 들어갈 말은 4‘ …에 …을5’이다. (C) (ㄷ)에는 ‘그의 등장은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를 넣을 수 있다. (D) (ㄹ)에는 ‘그들의 횡포가 점점 더한다.’를 넣을 수 있다. (E) (ㅁ)에 들어갈 말은 ‘더하다 Ⅱ ②’이다. ### 정답:" ['(ㄱ)에 들어갈 말은 ‘형용사’이다.', '(ㄴ)에 들어갈 말은 4‘ …에 …을5’이다.', '(ㄷ)에는 ‘그의 등장은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를 넣을 수 있다.', '(ㄹ)에는 ‘그들의 횡포가 점점 더한다.’를 넣을 수 있다.', '(ㅁ)에 들어갈 말은 ‘더하다 Ⅱ ②’이다.'] (E) 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몸은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단백 질 합성은 아미노산을 연결하여 긴 사슬을 만드는 과정인데,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이 체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단백질 합성에서 아미노산들은 DNA 염기 서열에 담긴 정보에 따라 정해진 순서대로 결합된다. 단백질 분해는 아미노산 간의 결합 을 끊어 개별 아미노산으로 분리하는 과정이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오래되거나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우리 몸에 부족한 에너지 및 포도당을 보충할 수 있다. 단백질 분해 과정의 하나인, 프로테아솜이라는 효소 복합체 에 의한 단백질 분해는 세포 내에서 이루어진다. 프로테아솜은 유비퀴틴이라는 물질이 일정량 이상 결합되어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다.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된 아미노산 의 약 75 %는 다른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이용되며, 나머지 아미노산은 분해된다.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는 아미노기가 아 미노산으로부터 분리되어 암모니아로 바뀐 다음, 요소(尿素)로 합성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리고 아미노기가 떨어지고 남은 부분은 에너지나 포도당이 부족할 때는 이들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방산으로 합성되거나 체외로 배출 된다.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분해됨에도 불구하고 체내 단백질의 총량이 유지되거나 증가할 수 있는 것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 미노산은 세포 내에서 합성되거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로 부터 얻거나,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단 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필 요량을 스스로 충족할 수 없는 것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어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은 정해져 있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되는 필수아미노산도 다시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부족한 양이 외부로부터 공 급되지 않으면 전체의 체내 단백질 합성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필수아미노산은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어야 한다. 다만 성인과 달리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체내에서 합성 할 수는 있으나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음식물로 보충해야 하는 아미노산도 필수아미노산에 포함된다. 각 식품마다 포함된 필수아미노산의 양은 다르며, 필수아미 노산이 균형을 이룰수록 공급된 필수아미노산의 총량 중 단백 질 합성에 이용되는 양의 비율, 즉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ㄱ) 높다. 일반적으로 육류,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 노산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어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높은 반면, 쌀이나 콩류 등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은 제한아 미노산을 가지며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제한아미노산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각의 필수아미노산 의 양에 비해 공급된 어떤 식품에 포함된 해당 필수아미노산 의 양의 비율이 가장 낮은 필수아미노산을 말한다. 가령, 가상 의 P 단백질 1몰* 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 A와 B 가 각각 2몰과 1몰이 필요하다고 하자. P를 2몰 합성하려고 할 때, A와 B가 각각 2몰씩 공급되었다면 A는 필요량에 비해 2몰이 부족하게 되어 P는 결국 1몰만 합성된다. 이때 A가 부 족하여 합성할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A가 제한아미노산이 된다. * 몰 :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체내 단백질의 분해를 통해 오래되거나 손상된 단백질의 축 적을 막는다. (B) 유비퀴틴이 결합된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는 것은 프로테아솜이다. (C) 아미노산에서 분리되어 요소로 합성되는 것은 아미노산에서 아미노기를 제외한 부분이다. (D) 세포 내에서 합성되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결합 순서는 DNA 염기 서열에 담긴 정보에 따른다. (E)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중에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 정답:" ['체내 단백질의 분해를 통해 오래되거나 손상된 단백질의 축 적을 막는다.', '유비퀴틴이 결합된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는 것은 프로테아솜이다.', '아미노산에서 분리되어 요소로 합성되는 것은 아미노산에서 아미노기를 제외한 부분이다.', '세포 내에서 합성되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결합 순서는 DNA 염기 서열에 담긴 정보에 따른다.',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중에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C) 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몸은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단백 질 합성은 아미노산을 연결하여 긴 사슬을 만드는 과정인데,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이 체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단백질 합성에서 아미노산들은 DNA 염기 서열에 담긴 정보에 따라 정해진 순서대로 결합된다. 단백질 분해는 아미노산 간의 결합 을 끊어 개별 아미노산으로 분리하는 과정이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오래되거나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우리 몸에 부족한 에너지 및 포도당을 보충할 수 있다. 단백질 분해 과정의 하나인, 프로테아솜이라는 효소 복합체 에 의한 단백질 분해는 세포 내에서 이루어진다. 프로테아솜은 유비퀴틴이라는 물질이 일정량 이상 결합되어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다.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된 아미노산 의 약 75 %는 다른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이용되며, 나머지 아미노산은 분해된다.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는 아미노기가 아 미노산으로부터 분리되어 암모니아로 바뀐 다음, 요소(尿素)로 합성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리고 아미노기가 떨어지고 남은 부분은 에너지나 포도당이 부족할 때는 이들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방산으로 합성되거나 체외로 배출 된다.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분해됨에도 불구하고 체내 단백질의 총량이 유지되거나 증가할 수 있는 것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 미노산은 세포 내에서 합성되거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로 부터 얻거나,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단 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필 요량을 스스로 충족할 수 없는 것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어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은 정해져 있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되는 필수아미노산도 다시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부족한 양이 외부로부터 공 급되지 않으면 전체의 체내 단백질 합성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필수아미노산은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어야 한다. 다만 성인과 달리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체내에서 합성 할 수는 있으나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음식물로 보충해야 하는 아미노산도 필수아미노산에 포함된다. 각 식품마다 포함된 필수아미노산의 양은 다르며, 필수아미 노산이 균형을 이룰수록 공급된 필수아미노산의 총량 중 단백 질 합성에 이용되는 양의 비율, 즉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ㄱ) 높다. 일반적으로 육류,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 노산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어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높은 반면, 쌀이나 콩류 등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은 제한아 미노산을 가지며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제한아미노산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각의 필수아미노산 의 양에 비해 공급된 어떤 식품에 포함된 해당 필수아미노산 의 양의 비율이 가장 낮은 필수아미노산을 말한다. 가령, 가상 의 P 단백질 1몰* 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 A와 B 가 각각 2몰과 1몰이 필요하다고 하자. P를 2몰 합성하려고 할 때, A와 B가 각각 2몰씩 공급되었다면 A는 필요량에 비해 2몰이 부족하게 되어 P는 결국 1몰만 합성된다. 이때 A가 부 족하여 합성할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A가 제한아미노산이 된다. * 몰 :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실험에 대한 이해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가상의 단백질 Q를 1몰 합성하는 데 필수아미노산 A, B, C가 각각 2몰, 3몰, 1몰이 필요하다고 가정하자. 단백질 Q를 2몰 합성하려고 할 때 (가), (나), (다)에서와 같이 A, B, C 의 공급량을 달리하고,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한 상황에서 최대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실험을 하였다. (가) : A 4몰, B 6몰, C 2몰 (나) : A 6몰, B 3몰, C 3몰 (다) : A 4몰, B 3몰, C 3몰 (단,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분해는 없다고 가정한다.) ### 선택지: (A) (가)에서는 단백질 합성을 제한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없겠군. (B) (가)에서는 (다)에 비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 필수아미노산 의 총량이 많겠군. (C) (나)에서는 (다)에 비해 합성된 단백질의 양이 많겠군. (D) (나)와 (다) 모두에서는 단백질 합성을 제한하는 필수아미노산 이 B가 되겠군. (E) (나)에서는 (다)에 비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지 않고 남은 필수아미노산의 총량이 많겠군. ### 정답:" ['(가)에서는 단백질 합성을 제한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없겠군.', '(가)에서는 (다)에 비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 필수아미노산 의 총량이 많겠군.', '(나)에서는 (다)에 비해 합성된 단백질의 양이 많겠군.', '(나)와 (다) 모두에서는 단백질 합성을 제한하는 필수아미노산 이 B가 되겠군.', '(나)에서는 (다)에 비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지 않고 남은 필수아미노산의 총량이 많겠군.'] (C) 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몸은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단백 질 합성은 아미노산을 연결하여 긴 사슬을 만드는 과정인데,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이 체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단백질 합성에서 아미노산들은 DNA 염기 서열에 담긴 정보에 따라 정해진 순서대로 결합된다. 단백질 분해는 아미노산 간의 결합 을 끊어 개별 아미노산으로 분리하는 과정이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오래되거나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우리 몸에 부족한 에너지 및 포도당을 보충할 수 있다. 단백질 분해 과정의 하나인, 프로테아솜이라는 효소 복합체 에 의한 단백질 분해는 세포 내에서 이루어진다. 프로테아솜은 유비퀴틴이라는 물질이 일정량 이상 결합되어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다.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된 아미노산 의 약 75 %는 다른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이용되며, 나머지 아미노산은 분해된다.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는 아미노기가 아 미노산으로부터 분리되어 암모니아로 바뀐 다음, 요소(尿素)로 합성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리고 아미노기가 떨어지고 남은 부분은 에너지나 포도당이 부족할 때는 이들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방산으로 합성되거나 체외로 배출 된다.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분해됨에도 불구하고 체내 단백질의 총량이 유지되거나 증가할 수 있는 것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 미노산은 세포 내에서 합성되거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로 부터 얻거나,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단 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필 요량을 스스로 충족할 수 없는 것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어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은 정해져 있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되는 필수아미노산도 다시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부족한 양이 외부로부터 공 급되지 않으면 전체의 체내 단백질 합성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필수아미노산은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어야 한다. 다만 성인과 달리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체내에서 합성 할 수는 있으나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음식물로 보충해야 하는 아미노산도 필수아미노산에 포함된다. 각 식품마다 포함된 필수아미노산의 양은 다르며, 필수아미 노산이 균형을 이룰수록 공급된 필수아미노산의 총량 중 단백 질 합성에 이용되는 양의 비율, 즉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ㄱ) 높다. 일반적으로 육류,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 노산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어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높은 반면, 쌀이나 콩류 등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은 제한아 미노산을 가지며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제한아미노산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각의 필수아미노산 의 양에 비해 공급된 어떤 식품에 포함된 해당 필수아미노산 의 양의 비율이 가장 낮은 필수아미노산을 말한다. 가령, 가상 의 P 단백질 1몰* 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 A와 B 가 각각 2몰과 1몰이 필요하다고 하자. P를 2몰 합성하려고 할 때, A와 B가 각각 2몰씩 공급되었다면 A는 필요량에 비해 2몰이 부족하게 되어 P는 결국 1몰만 합성된다. 이때 A가 부 족하여 합성할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A가 제한아미노산이 된다. * 몰 :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 질문: (ㄱ)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가을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이 높다. (B)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C) 이번에 새로 지은 건물은 높이가 매우 높다. (D) 잘못을 시정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E) 친구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름이 높다. ### 정답:" ['가을이 되면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이 높다.',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번에 새로 지은 건물은 높이가 매우 높다.', '잘못을 시정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친구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이름이 높다.'] (B) 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영상은 2차원 평면에 격자 모양으로 화소를 배열하 고 각 화소의 밝기인 화솟값을 데이터로 저장한 것이다. 화솟 값은 0에서 255 사이의 값으로 나타내는데 0일 때 검은색으로 가장 어둡고 255일 때 흰색으로 가장 밝다. 화소들 사이의 밝 기 차이를 명암 대비라 하며 명암 대비가 강할수록 영상은 선 명하게 보인다. 해상도란 디지털 영상을 구성하는 화소수를 말 하며 ‘가로×세로’의 화소수로 나타낸다. n×n개의 화소를 가진 입력 영상을 모니터에 나타내면, 모니 터에 있는 n×n개의 화소에 입력 영상의 화소들이 일대일로 대응된다. 하지만 모니터에 입력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나타낼 때는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니터에서 영상이 표시될 영역의 화소와 일대일 대응하는 ‘가 상 영상’을 만들고 입력 영상의 화솟값을 이용하여 가상 영상 의 화솟값을 모두 채운 다음 가상 영상을 모니터에 표시한다. 예를 들어 n×n의 영상 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두 배씩 확대해서 모니터에 표시하려면 2n× 2n의 가상 영상을 만들어 다음과 같이 화솟값을 채운다. <그림>처 럼 입력 영상의 화소 A의 값을 가상 영상의 A0~A3의 4개 화 소에 그대로 복사한다. 나머지 화소도 이와 같이 처리하면 입 력 영상을 확대한 가상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ㄱ) ‘확대 복사 방법’은 간단하지만 A0~A3 모두가 같은 밝기로 표시되 므로 윤곽선 부분의 격자 모양이 두드러져 보이는 ‘모자이크 효과’가 발생한다. 확대율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개선한 방법이 (ㄴ) ‘선형 보간법’이다. 이는 입 력 영상의 화소 가운데 A~D는 각각 A0, B0, C0, D0 위치에만 복사하고 나머지 화소들은 인접한 화소들을 이용하여 화솟값 을 채우는 방법이다. <그림>에서 A3의 화솟값을 A3과 인접한 A0, B0, C0, D0의 평균값으로 채우고, A1은 A0과 B0의 평균값 으로, A2는 A0과 C0의 평균값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 면 빈 화소의 값이 인접 화소의 평균값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인접 화소들 사이의 명암 대비가 약해져서 모자이크 효과가 감소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화솟값을 구하기 위해 평균값을 계산해야 하므로 처리 시간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n×n의 영상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절반으로 축 소해서 모니터에 표시하려면 (n/2) × (n/2) 의 가상 영상을 만들고 화 솟값을 채운다. 이때 입력 영상의 화소들 중에서 가로세로 방 향으로 한 칸씩 건너뛰면서 화소를 선택해 가상 영상의 화소 에 복사한다. 이러한 ‘선택 복사 방법’을 쓰면 입력 영상의 화 소 중 표시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영상이 왜곡되어 보인다. 특히 글자와 같이 가로세로 방향으로 흑백의 영역이 뚜렷이 구별되는 영상의 경우에는 글자 모양이 변한다. 따라서 입력 영상의 인접한 4개의 화솟값의 평균값으로 가상 영상의 하나의 화솟값을 채우는 ‘영역 축소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 러나 이 방법은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이 늘어나고, 화솟 값을 평균값으로 채우기 때문에 명암 대비가 강한 영상의 경우 명암 대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디지털 영상의 화솟값은 밝기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B) 디지털 영상의 해상도는 가로×세로의 화소수로 나타낸다. (C) 입력 영상의 화소들이 밝을수록 가상 영상의 화소수는 많아 진다. (D) 디지털 영상에서 두 화소의 화솟값 차이가 클수록 명암 대비가 강해진다. (E) 영상을 확대, 축소할 때 입력 영상은 가상 영상으로 변환되어 모니터에 표시된다. ### 정답:" ['디지털 영상의 화솟값은 밝기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디지털 영상의 해상도는 가로×세로의 화소수로 나타낸다.', '입력 영상의 화소들이 밝을수록 가상 영상의 화소수는 많아 진다.', '디지털 영상에서 두 화소의 화솟값 차이가 클수록 명암 대비가 강해진다.', '영상을 확대, 축소할 때 입력 영상은 가상 영상으로 변환되어 모니터에 표시된다.'] (C) 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영상은 2차원 평면에 격자 모양으로 화소를 배열하 고 각 화소의 밝기인 화솟값을 데이터로 저장한 것이다. 화솟 값은 0에서 255 사이의 값으로 나타내는데 0일 때 검은색으로 가장 어둡고 255일 때 흰색으로 가장 밝다. 화소들 사이의 밝 기 차이를 명암 대비라 하며 명암 대비가 강할수록 영상은 선 명하게 보인다. 해상도란 디지털 영상을 구성하는 화소수를 말 하며 ‘가로×세로’의 화소수로 나타낸다. n×n개의 화소를 가진 입력 영상을 모니터에 나타내면, 모니 터에 있는 n×n개의 화소에 입력 영상의 화소들이 일대일로 대응된다. 하지만 모니터에 입력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나타낼 때는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니터에서 영상이 표시될 영역의 화소와 일대일 대응하는 ‘가 상 영상’을 만들고 입력 영상의 화솟값을 이용하여 가상 영상 의 화솟값을 모두 채운 다음 가상 영상을 모니터에 표시한다. 예를 들어 n×n의 영상 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두 배씩 확대해서 모니터에 표시하려면 2n× 2n의 가상 영상을 만들어 다음과 같이 화솟값을 채운다. <그림>처 럼 입력 영상의 화소 A의 값을 가상 영상의 A0~A3의 4개 화 소에 그대로 복사한다. 나머지 화소도 이와 같이 처리하면 입 력 영상을 확대한 가상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ㄱ) ‘확대 복사 방법’은 간단하지만 A0~A3 모두가 같은 밝기로 표시되 므로 윤곽선 부분의 격자 모양이 두드러져 보이는 ‘모자이크 효과’가 발생한다. 확대율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개선한 방법이 (ㄴ) ‘선형 보간법’이다. 이는 입 력 영상의 화소 가운데 A~D는 각각 A0, B0, C0, D0 위치에만 복사하고 나머지 화소들은 인접한 화소들을 이용하여 화솟값 을 채우는 방법이다. <그림>에서 A3의 화솟값을 A3과 인접한 A0, B0, C0, D0의 평균값으로 채우고, A1은 A0과 B0의 평균값 으로, A2는 A0과 C0의 평균값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 면 빈 화소의 값이 인접 화소의 평균값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인접 화소들 사이의 명암 대비가 약해져서 모자이크 효과가 감소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화솟값을 구하기 위해 평균값을 계산해야 하므로 처리 시간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n×n의 영상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절반으로 축 소해서 모니터에 표시하려면 (n/2) × (n/2) 의 가상 영상을 만들고 화 솟값을 채운다. 이때 입력 영상의 화소들 중에서 가로세로 방 향으로 한 칸씩 건너뛰면서 화소를 선택해 가상 영상의 화소 에 복사한다. 이러한 ‘선택 복사 방법’을 쓰면 입력 영상의 화 소 중 표시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영상이 왜곡되어 보인다. 특히 글자와 같이 가로세로 방향으로 흑백의 영역이 뚜렷이 구별되는 영상의 경우에는 글자 모양이 변한다. 따라서 입력 영상의 인접한 4개의 화솟값의 평균값으로 가상 영상의 하나의 화솟값을 채우는 ‘영역 축소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 러나 이 방법은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이 늘어나고, 화솟 값을 평균값으로 채우기 때문에 명암 대비가 강한 영상의 경우 명암 대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a), (b)를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100×100개의 화소를 가진 입력 영상의 중앙에는 밑변이 50개의 화소로 구성된 검은색의 정삼각형이 있고 입력 영상의 바탕색은 흰색이다. 이 입력 영상을 (a)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두 배 확대한 가상 영상을 만들어 모니터에 표시하고, (b)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절반으로 축소한 가상 영상을 만 들어 모니터에 표시하였다. ### 선택지: (A) (a)에서 ‘확대 복사 방법’을 이용하면 입력 영상에 비해 모자 이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B) (a)에서는 ‘선형 보간법’을 이용하는 것이 ‘확대 복사 방법’을 이용할 때보다 처리 시간이 길다. (C) (b)에서 ‘영역 축소 방법’을 이용하면 정삼각형의 윤곽선 부분은 명암 대비가 강해진다. (D) (b)에서 ‘선택 복사 방법’을 이용하면 입력 영상의 화소들 중 일부가 표시되지 않는다. (E) (a)와 (b)에서 각각 만들어지는 가상 영상들의 화소수는 서로 다르다. ### 정답:" ['(a)에서 ‘확대 복사 방법’을 이용하면 입력 영상에 비해 모자 이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 '(a)에서는 ‘선형 보간법’을 이용하는 것이 ‘확대 복사 방법’을 이용할 때보다 처리 시간이 길다.', '(b)에서 ‘영역 축소 방법’을 이용하면 정삼각형의 윤곽선 부분은 명암 대비가 강해진다.', '(b)에서 ‘선택 복사 방법’을 이용하면 입력 영상의 화소들 중 일부가 표시되지 않는다.', '(a)와 (b)에서 각각 만들어지는 가상 영상들의 화소수는 서로 다르다.'] (C) 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기획, 수행하여 유형 또는 무형의 생산물인 공공 서비스를 공급한다. 공공 서비 스의 특성은 배제성과 경합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제성은 대가를 지불하여야 사용이 가능한 성질을 말하 며, 경합성은 한 사람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이러한 배제성과 경합성 의 정도에 따라 공공 서비스의 특성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국방이나 치안은 사용자가 비용을 직접 지불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으므로 배제성과 경 합성이 모두 없다. 이에 비해 배제성은 없지만, 많은 사 람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여 경합성이 나타나 는 경우도 있다. 무료로 이용하는 공공 도서관에서 이용 자가 많아 도서 (a) 열람이나 대출이 제한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공공 서비스가 경합성과 배제성이 모두 약한 사회 기반 시설 공급을 중심으로 제공되었다. 이런 경우 서비스 제 공에 드는 비용은 주로 세금을 비롯한 공적 재원으로 (b) 충당 을 한다. 하지만 복지와 같은 개인 단위 공공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공공 서비스의 다양화와 양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관련 조직이 늘어나고 행정 업무의 전문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정부는 정부 조직의 규모를 확대하 지 않으면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민간 위탁 제 도를 도입할 수 있다. 민간 위탁이란 공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의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결정권과 서비스 관리의 책임 을 정부가 갖되, 서비스 생산은 민간 업체에게 맡기는 것이다. 민간 위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경쟁 입찰 방식’이다. 이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업체 간 경쟁 입찰을 거쳐 서비스 생산 자를 선정, 계약하는 방식이다. 공원과 같은 공공 시설물 관리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정부가 직접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c) 경감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면허 발급 방식’ 이 있다. 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과 시설이 기준을 충족 하는 민간 업체에게 정부가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산업 폐기물 처리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공공 서비스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수준은 유지하면 서도 공급을 민간의 자율에 맡겨 공공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이 탄력적으로 조절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보조금 지급 방식’이 있는데, 이는 민간이 운영하는 종합 복지관과 같 이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기관에 보조금을 주 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 위탁 업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민간 위탁 업체 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민간 위탁 제도에 의한 공공 서비스 제공의 성과는 정확 히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평가와 (d) 개선이 지속적으 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민간 위탁 제도가 공익을 (e)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ㄱ) 민간 위탁 제도의 도입을 결정할 때에는 서비스의 성격과 정부의 관리 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 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질문: 윗글에서 언급한 내용이 아닌 것은? ### 선택지: (A) 공공 서비스의 제공 목적 (B) 공공 서비스 공급의 주체 (C) 공공 서비스 범위의 확대 배경 (D) 공공 서비스의 수익 산정 방식 (E) 공공 서비스의 민간 위탁 방식 ### 정답:" ['공공 서비스의 제공 목적', '공공 서비스 공급의 주체', '공공 서비스 범위의 확대 배경', '공공 서비스의 수익 산정 방식', '공공 서비스의 민간 위탁 방식'] (D) 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기획, 수행하여 유형 또는 무형의 생산물인 공공 서비스를 공급한다. 공공 서비 스의 특성은 배제성과 경합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제성은 대가를 지불하여야 사용이 가능한 성질을 말하 며, 경합성은 한 사람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이러한 배제성과 경합성 의 정도에 따라 공공 서비스의 특성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국방이나 치안은 사용자가 비용을 직접 지불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으므로 배제성과 경 합성이 모두 없다. 이에 비해 배제성은 없지만, 많은 사 람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여 경합성이 나타나 는 경우도 있다. 무료로 이용하는 공공 도서관에서 이용 자가 많아 도서 (a) 열람이나 대출이 제한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공공 서비스가 경합성과 배제성이 모두 약한 사회 기반 시설 공급을 중심으로 제공되었다. 이런 경우 서비스 제 공에 드는 비용은 주로 세금을 비롯한 공적 재원으로 (b) 충당 을 한다. 하지만 복지와 같은 개인 단위 공공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공공 서비스의 다양화와 양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관련 조직이 늘어나고 행정 업무의 전문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정부는 정부 조직의 규모를 확대하 지 않으면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민간 위탁 제 도를 도입할 수 있다. 민간 위탁이란 공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의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결정권과 서비스 관리의 책임 을 정부가 갖되, 서비스 생산은 민간 업체에게 맡기는 것이다. 민간 위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경쟁 입찰 방식’이다. 이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업체 간 경쟁 입찰을 거쳐 서비스 생산 자를 선정, 계약하는 방식이다. 공원과 같은 공공 시설물 관리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정부가 직접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c) 경감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면허 발급 방식’ 이 있다. 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과 시설이 기준을 충족 하는 민간 업체에게 정부가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산업 폐기물 처리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공공 서비스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수준은 유지하면 서도 공급을 민간의 자율에 맡겨 공공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이 탄력적으로 조절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보조금 지급 방식’이 있는데, 이는 민간이 운영하는 종합 복지관과 같 이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기관에 보조금을 주 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 위탁 업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민간 위탁 업체 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민간 위탁 제도에 의한 공공 서비스 제공의 성과는 정확 히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평가와 (d) 개선이 지속적으 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민간 위탁 제도가 공익을 (e)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ㄱ) 민간 위탁 제도의 도입을 결정할 때에는 서비스의 성격과 정부의 관리 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 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질문: [A]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의 특성이 변화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B) 대상의 특성을 사례와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C) 대상의 가치와 효용을 비유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D) 대상이 지닌 문제점의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E) 대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간 순서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 정답:" ['대상의 특성이 변화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대상의 특성을 사례와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대상의 가치와 효용을 비유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대상이 지닌 문제점의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대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간 순서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B) 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기획, 수행하여 유형 또는 무형의 생산물인 공공 서비스를 공급한다. 공공 서비 스의 특성은 배제성과 경합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제성은 대가를 지불하여야 사용이 가능한 성질을 말하 며, 경합성은 한 사람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이러한 배제성과 경합성 의 정도에 따라 공공 서비스의 특성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국방이나 치안은 사용자가 비용을 직접 지불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으므로 배제성과 경 합성이 모두 없다. 이에 비해 배제성은 없지만, 많은 사 람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여 경합성이 나타나 는 경우도 있다. 무료로 이용하는 공공 도서관에서 이용 자가 많아 도서 (a) 열람이나 대출이 제한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공공 서비스가 경합성과 배제성이 모두 약한 사회 기반 시설 공급을 중심으로 제공되었다. 이런 경우 서비스 제 공에 드는 비용은 주로 세금을 비롯한 공적 재원으로 (b) 충당 을 한다. 하지만 복지와 같은 개인 단위 공공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공공 서비스의 다양화와 양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관련 조직이 늘어나고 행정 업무의 전문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정부는 정부 조직의 규모를 확대하 지 않으면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민간 위탁 제 도를 도입할 수 있다. 민간 위탁이란 공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의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결정권과 서비스 관리의 책임 을 정부가 갖되, 서비스 생산은 민간 업체에게 맡기는 것이다. 민간 위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경쟁 입찰 방식’이다. 이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업체 간 경쟁 입찰을 거쳐 서비스 생산 자를 선정, 계약하는 방식이다. 공원과 같은 공공 시설물 관리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정부가 직접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c) 경감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면허 발급 방식’ 이 있다. 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과 시설이 기준을 충족 하는 민간 업체에게 정부가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산업 폐기물 처리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공공 서비스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수준은 유지하면 서도 공급을 민간의 자율에 맡겨 공공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이 탄력적으로 조절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보조금 지급 방식’이 있는데, 이는 민간이 운영하는 종합 복지관과 같 이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기관에 보조금을 주 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 위탁 업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민간 위탁 업체 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민간 위탁 제도에 의한 공공 서비스 제공의 성과는 정확 히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평가와 (d) 개선이 지속적으 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민간 위탁 제도가 공익을 (e)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ㄱ) 민간 위탁 제도의 도입을 결정할 때에는 서비스의 성격과 정부의 관리 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 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질문: 윗글의 내용상 (ㄱ)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공공 서비스가 사회 기반 시설의 공급 에 집중되어 공공 서비스의 수익이 제한되기 때문 (B) 민간 위탁 제도에 의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는 공공 서비스의 공익성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 (C) 민간 위탁은 대부분 면허 발급 방식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정부의 관리 비용과 공공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 (D) 민간 위탁에 의해 공공 서비스가 제공되면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수적으로 요청되어 수요자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 (E) 공공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민간 위탁 방식 이 단일화되어 있어서 공공 서비스의 생산과 수요를 탄력적 으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 ### 정답:"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공공 서비스가 사회 기반 시설의 공급 에 집중되어 공공 서비스의 수익이 제한되기 때문', '민간 위탁 제도에 의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는 공공 서비스의 공익성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 '민간 위탁은 대부분 면허 발급 방식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정부의 관리 비용과 공공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 '민간 위탁에 의해 공공 서비스가 제공되면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필수적으로 요청되어 수요자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 '공공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민간 위탁 방식 이 단일화되어 있어서 공공 서비스의 생산과 수요를 탄력적 으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 (B) 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물 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갈히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 - 정지용, 조찬(朝餐) - * 이윽한 : 시간이 지난. * 길경 : 도라지. (나) 파초는 언제 보아도 좋은 화초다. 폭염 아래서도 그의 푸르 고 싱그러운 그늘은, 눈을 씻어 줌이 물보다 더 서늘한 것이며 비 오는 날 다른 화초들은 입을 다문 듯 우울할 때 파초만은 은은히 빗방울을 퉁기어 주렴(珠簾) 안에 누웠으되 듣는 이의 마음 위에까지 비는 뿌리고도 남는다. (ㄴ) 가슴에 비가 뿌리되 옷은 젖지 않는 그 서늘함, 파초를 가꾸는 이 비를 기다림이 여기 있을 것이다. 오늘 앞집 사람이 일찍 찾아와 보자 하였다. 나가니 “거 저 큰 파초 파십시오.” 한다. “팔다니요?” “저거 이젠 팔아 버리셔야 합니다. 저렇게 꽃이 나온 건 다 큰 표구요, 내년엔 영락없이 죽습니다. 그건 제가 많이 당해 본 걸입쇼.” 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보는 날까진 봐야지 않소?” “그까짓 인제 둬 달 더 보자구 그냥 두세요? 지금 팔면 올 엔 파초가 세가 나 저렇게 큰 건 오 원도 더 받습니다 …… 누가 마침 큰 걸 하나 구한다뇨 그까짓 슬쩍 팔아 버리시죠.” 생각하면 고마운 말이다. 이왕 죽을 것을 가지고 돈이라도 한 오 원 만들어 쓰라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이 얼른 쏠리지 않는다. “그까짓 거 팔아 뭘 허우 아, 오 원쯤 받으셔서 미닫이에 비 뿌리지 않게 챙* 이나 해 다시죠.” 그는 내가 서재를 짓고 챙을 해 달지 않는다고 자기 일처럼 성화하던 사람이다. 나는, 챙을 하면 파초에 비 맞는 소리가 안 들린다고 몇 번 설명하였으나 그는 종시 객쩍은 소리로밖에 안 듣는 모양이었다. 그는 오늘 오후에도 다시 한 번 와서 “거 지금 좋은 작자가 있는뎁쇼…….” 하고 입맛을 다시었다. 정말 파초가 꽃이 피면 열대 지방과 달라 한번 말랐다가는 다시 소생하지 못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마당에서, 아니 내 방 미닫이 앞에서 나와 두 여름을 났고 이제 그 발육이 절정 에 올라 꽃이 핀 것이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 이태준, 파초 - * 챙 : 햇빛이나 비를 막기 위해 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 지붕 ### 질문: (ㄱ)과 (ㄴ)을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청각을 촉각으로, (ㄴ)은 촉각을 시각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B) (ㄱ)은 화자가 ‘구름’을, (ㄴ)은 ‘나’가 ‘폭염’을 기다리는 이유를 나타내고 있다. (C) (ㄱ)은 화자의, (ㄴ)은 ‘나’의 감각적 경험이 정서를 자극하는 양상 을 표현하고 있다. (D) (ㄱ)은 ‘물’과 화자의 공통점을, (ㄴ)은 ‘파초’와 ‘다른 화초’의 공통 점을 드러내고 있다. (E) (ㄱ)은 화자가, (ㄴ)은 ‘나’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 정답:" ['(ㄱ)은 청각을 촉각으로, (ㄴ)은 촉각을 시각으로 전이시키고 있다.', '(ㄱ)은 화자가 ‘구름’을, (ㄴ)은 ‘나’가 ‘폭염’을 기다리는 이유를 나타내고 있다.', '(ㄱ)은 화자의, (ㄴ)은 ‘나’의 감각적 경험이 정서를 자극하는 양상 을 표현하고 있다.', '(ㄱ)은 ‘물’과 화자의 공통점을, (ㄴ)은 ‘파초’와 ‘다른 화초’의 공통 점을 드러내고 있다.', '(ㄱ)은 화자가, (ㄴ)은 ‘나’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C) 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물 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갈히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 - 정지용, 조찬(朝餐) - * 이윽한 : 시간이 지난. * 길경 : 도라지. (나) 파초는 언제 보아도 좋은 화초다. 폭염 아래서도 그의 푸르 고 싱그러운 그늘은, 눈을 씻어 줌이 물보다 더 서늘한 것이며 비 오는 날 다른 화초들은 입을 다문 듯 우울할 때 파초만은 은은히 빗방울을 퉁기어 주렴(珠簾) 안에 누웠으되 듣는 이의 마음 위에까지 비는 뿌리고도 남는다. (ㄴ) 가슴에 비가 뿌리되 옷은 젖지 않는 그 서늘함, 파초를 가꾸는 이 비를 기다림이 여기 있을 것이다. 오늘 앞집 사람이 일찍 찾아와 보자 하였다. 나가니 “거 저 큰 파초 파십시오.” 한다. “팔다니요?” “저거 이젠 팔아 버리셔야 합니다. 저렇게 꽃이 나온 건 다 큰 표구요, 내년엔 영락없이 죽습니다. 그건 제가 많이 당해 본 걸입쇼.” 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보는 날까진 봐야지 않소?” “그까짓 인제 둬 달 더 보자구 그냥 두세요? 지금 팔면 올 엔 파초가 세가 나 저렇게 큰 건 오 원도 더 받습니다 …… 누가 마침 큰 걸 하나 구한다뇨 그까짓 슬쩍 팔아 버리시죠.” 생각하면 고마운 말이다. 이왕 죽을 것을 가지고 돈이라도 한 오 원 만들어 쓰라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이 얼른 쏠리지 않는다. “그까짓 거 팔아 뭘 허우 아, 오 원쯤 받으셔서 미닫이에 비 뿌리지 않게 챙* 이나 해 다시죠.” 그는 내가 서재를 짓고 챙을 해 달지 않는다고 자기 일처럼 성화하던 사람이다. 나는, 챙을 하면 파초에 비 맞는 소리가 안 들린다고 몇 번 설명하였으나 그는 종시 객쩍은 소리로밖에 안 듣는 모양이었다. 그는 오늘 오후에도 다시 한 번 와서 “거 지금 좋은 작자가 있는뎁쇼…….” 하고 입맛을 다시었다. 정말 파초가 꽃이 피면 열대 지방과 달라 한번 말랐다가는 다시 소생하지 못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마당에서, 아니 내 방 미닫이 앞에서 나와 두 여름을 났고 이제 그 발육이 절정 에 올라 꽃이 핀 것이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 이태준, 파초 - * 챙 : 햇빛이나 비를 막기 위해 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 지붕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정지용과 이태준은 자연에 대한 관심을 서로 다른 방식으 로 표현한다. 정지용은 조찬 같은 후기 시에서 자연을 초 월과 은둔을 꿈꾸는 이상적 세계로 묘사하고 그에 대한 지 향을 드러낸다. 하지만 자연은 현실의 번뇌와 억압으로 인해 그러한 지향이 좌절되는 공간으로도 나타난다. 한편 이태준 은 파초 같은 수필에서 자연물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그에 게 자연물은 속물적인 현실과 거리를 두게 하는 대상이며, 그는 그것들에 대해 심미적 감상의 태도를 드러낸다. ### 선택지: (A) (가)에 제시된 서러움이라는 정서는 현실의 번뇌로 인해 초월 의 어려움을 자각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겠군. (B) (나)에서 ‘나’가 ‘앞집 사람’의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는 ‘나’가 파초를 통해 얻는 경제적 이득보다 파초 자체를 감상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겠군. (C) (가)의 화자는 ‘새’를 통해 자신의 서러운 처지를 드러내고 있고, (나)의 ‘나’는 파초를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여김 으로써 자연물과의 교감을 드러내고 있군. (D) (가)의 ‘흰 밥알’은 자연 속에서도 떨쳐 버릴 수 없는 현실의 무게를 나타내고, (나)의 ‘챙’은 ‘나’에게 속물적인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대상이군. (E) (가)에서 풍경 묘사는 화자가 지향하는 이상적 세계를 보여 주고 있고, (나)에서 파초가 비 맞는 장면에 대한 감각적 서술 은 자연물에 대한 ‘나’의 심미적 감상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군. ### 정답:" ['(가)에 제시된 서러움이라는 정서는 현실의 번뇌로 인해 초월 의 어려움을 자각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겠군.', '(나)에서 ‘나’가 ‘앞집 사람’의 제안을 거절하는 이유는 ‘나’가 파초를 통해 얻는 경제적 이득보다 파초 자체를 감상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겠군.', '(가)의 화자는 ‘새’를 통해 자신의 서러운 처지를 드러내고 있고, (나)의 ‘나’는 파초를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여김 으로써 자연물과의 교감을 드러내고 있군.', '(가)의 ‘흰 밥알’은 자연 속에서도 떨쳐 버릴 수 없는 현실의 무게를 나타내고, (나)의 ‘챙’은 ‘나’에게 속물적인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대상이군.', '(가)에서 풍경 묘사는 화자가 지향하는 이상적 세계를 보여 주고 있고, (나)에서 파초가 비 맞는 장면에 대한 감각적 서술 은 자연물에 대한 ‘나’의 심미적 감상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군.'] (D) 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일은 승상이 술에 취하시어 (a) 책상에 의지하여 잠깐 졸더 니 문득 봄바람에 이끌려 한 곳에 다다르니 이곳은 승상이 평 소에 고기도 낚으며 풍경을 구경하던 조대(釣臺) * 라. 그 위에 상서로운 기운이 어렸거늘 나아가 보니 청룡이 (b) 조대에 누웠 다가 승상을 보고 고개를 들어 소리를 지르고 반공에 솟거늘, 깨달으니 일장춘몽이라. 심신이 황홀하여 죽장을 짚고 월령산 (c)조대로 나아가니 나무 베는 아이가 나무를 베어 시냇가에 놓고 버들 그늘 을 의지하여 잠이 깊이 들었거늘, 보니 의상이 남루하고 머리털이 흩어져 귀밑을 덮었으며 검은 때 줄줄이 흘러 두 뺨에 가득하니 그 추레함을 측량치 못하나 그 중에도 은은한 기품이 때 속에 비치거늘 승상이 깨우지 않으시 고, 옷에 무수한 이를 잡아 죽이며 잠 깨기를 기다리더니, 그 아이가 돌아누우며 탄식 왈, “(ㄱ) 형산백옥이 돌 속에 섞였으니 누가 보배인 줄 알아 보랴. 여상의 자취 조대에 있건마는 그를 알아본 문왕의 그림자 없고 와룡은 남양에 누웠으되 삼고초려한 유황 숙의 자취는 없으니 어느 날에 날 알아줄 이 있으리오.” 하니 그 소리 웅장하여 산천이 울리는지라 탈속한 기운이 소리에 나타나니, 승상이 생각하되, ‘영웅을 구하더니 이제야 만났도다.’ 하시고, 깨우며 물어 왈, “봄날이 심히 곤한들 무슨 잠을 이리 오래 자느냐? 일어앉 으면 물을 말이 있노라.” “어떤 사람이관데 남의 단잠을 깨워 무슨 말을 묻고자 하는 가? 나는 배고파 심란하여 말하기 싫도다.” 아이 머리를 비비며 군말하고 도로 잠이 들거늘, 승상이 왈, “네 비록 잠이 달지만 어른을 공경치 아니하느냐. 눈을 들어 날 보면 자연 알리라.” 그 아이 눈을 뜨고 이윽히 보다가 일어앉으며 고개를 숙이고 잠잠하거늘, 승상이 자세히 보니 두 눈썹 사이에 천지조화를 갈무리하고 가슴속에 만고흥망을 품었으니 진실로 영웅이라. 승상의 (ㄴ) 명감(明鑑) * 이 아니면 그 누가 알리오. [중략 부분의 줄거리] 승상은 아이(소대성)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 딸과 부부의 연을 맺도록 하지만, 승상이 죽자 그 아들 들이 대성을 제거하려고 한다. 이에 대성은 영보산으로 옮겨 공부하다가 호왕이 난을 일으킨 소식에 산을 나가게 된다. 한 동자 마중 나와 물어 왈, “상공이 해동 소상공 아니십니까?” “동자, 어찌 나를 아는가?” 소생이 놀라 묻자, 동자 답 왈, “우리 노야의 분부를 받들어 기다린 지 오랩니다.” “노야라 하시는 이는 뉘신고?” “아이 어찌 어른의 존호를 알리이까? 들어가 보시면 자연 알리이다.” 생이 동자를 따라 들어가니 청산에 불이 명랑하고 한 노인이 자줏빛 도포를 입고 금관을 쓰고 책상을 의지하여 앉았거늘 생이 보니 학발 노인은 청주 이 승상일러라. 생이 생각하되, ‘승상이 별세하신 지 오래이거늘 어찌 (d)이곳에 계신가?’ 하는데, 승상이 반겨 손을 잡고 왈, “내 그대를 잊지 못하여 줄 것이 있어 그대를 청하였 나니 기쁘고도 슬프도다.” 하고 동자를 명하여 저녁을 재촉하며 왈, “내 자식이 무도하여 그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망령된 의사 를 두었으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오. 하나 그대는 대인군 자로 허물치 아니할 줄 알았거니와 모두 하늘의 뜻이라. 오 래지 아니하여 공명을 이루고 용문에 오르면 딸과의 신의를 잊지 말라.” 하고 갑주 한 벌을 내어 주며 왈, “이 갑주는 보통 물건이 아니라 입으면 내게 유익하고 남에 게 해로우며 창과 검이 뚫지 못하니 천하의 얻기 어려운 보 배라. 그대를 잊지 못하여 정을 표하나니 전장에 나가 대공 을 이루라.” 생이 자세히 보니 쇠도 아니요, 편갑도 아니로되 용의 비늘 같이 광채 찬란하며 백화홍금포로 안을 대었으니 사람의 정신 이 황홀한지라. 생이 매우 기뻐 물어 왈, “이 옷이 범상치 아니하니 근본을 알고자 하나이다.” “이는 천공의 조화요, 귀신의 공역이라. 이름은 ‘보신갑’이니 그 조화를 헤아리지 못하리라. 다시 알아 무엇 하리오?” 승상이 답하시고, 차를 내어 서너 잔 마신 후에 승상 왈, “이제 칠성검과 보신갑을 얻었으니 만 리 청총마를 얻으면 그대 재주를 펼칠 것이나, 그렇지 아니하면 당당한 기운을 걷잡지 못하리라. 하나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지금 적장 은 천상 나타의 제자 익성이니 북방 호국 왕이 되어 중원을 침노하니 지혜와 용맹이 범인과 다른지라. 삼가 조심하라.” “만 리 청총마를 얻을 길이 없으니 어찌 공명을 이루리까?” 생이 묻자, 승상이 답 왈, “동해 용왕이 그대를 위하여 이리 왔으니 내일 오시에 얻을 것이니 급히 공을 이루라. 지금 싸움이 오래되었으나 중국은 익성을 대적할 자 없으며 황제 지금 위태한지라. 머물지 말 고 바삐 가라. 할 말이 끝없으나 밤이 깊었으니 자고 가라.” 하시고 책상을 의지하여 누우시니 생도 잠깐 졸더니, 홀연 찬 바람, 기러기 소리에 깨달으니 승상은 간데없고 누웠던 자리에 갑옷과 투구 놓였거늘 좌우를 둘러보니 (e) 소나무 밑이라. - 작자 미상, 소대성전 - * 조대 : 낚시터. * 명감 : 사람을 알아보는 뛰어난 능력. ### 질문: [A]와 [B]에 나타난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는 묘사를 통해 인물의 외양을, [B]는 발화를 통해 인물의 감회를 드러내고 있다. (B) [A]와 달리, [B]는 대구적 표현을 통해 인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C) [B]와 달리, [A]는 요약적 서술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제시 하고 있다. (D) [A]와 [B]는 모두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제시하고 있다. (E) [A]와 [B]는 모두 과거 사건에 대한 회상을 통해 현재 사건 의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 정답:" ['[A]는 묘사를 통해 인물의 외양을, [B]는 발화를 통해 인물의 감회를 드러내고 있다.', '[A]와 달리, [B]는 대구적 표현을 통해 인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B]와 달리, [A]는 요약적 서술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제시 하고 있다.', '[A]와 [B]는 모두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제시하고 있다.', '[A]와 [B]는 모두 과거 사건에 대한 회상을 통해 현재 사건 의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A) 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일은 승상이 술에 취하시어 (a) 책상에 의지하여 잠깐 졸더 니 문득 봄바람에 이끌려 한 곳에 다다르니 이곳은 승상이 평 소에 고기도 낚으며 풍경을 구경하던 조대(釣臺) * 라. 그 위에 상서로운 기운이 어렸거늘 나아가 보니 청룡이 (b) 조대에 누웠 다가 승상을 보고 고개를 들어 소리를 지르고 반공에 솟거늘, 깨달으니 일장춘몽이라. 심신이 황홀하여 죽장을 짚고 월령산 (c)조대로 나아가니 나무 베는 아이가 나무를 베어 시냇가에 놓고 버들 그늘 을 의지하여 잠이 깊이 들었거늘, 보니 의상이 남루하고 머리털이 흩어져 귀밑을 덮었으며 검은 때 줄줄이 흘러 두 뺨에 가득하니 그 추레함을 측량치 못하나 그 중에도 은은한 기품이 때 속에 비치거늘 승상이 깨우지 않으시 고, 옷에 무수한 이를 잡아 죽이며 잠 깨기를 기다리더니, 그 아이가 돌아누우며 탄식 왈, “(ㄱ) 형산백옥이 돌 속에 섞였으니 누가 보배인 줄 알아 보랴. 여상의 자취 조대에 있건마는 그를 알아본 문왕의 그림자 없고 와룡은 남양에 누웠으되 삼고초려한 유황 숙의 자취는 없으니 어느 날에 날 알아줄 이 있으리오.” 하니 그 소리 웅장하여 산천이 울리는지라 탈속한 기운이 소리에 나타나니, 승상이 생각하되, ‘영웅을 구하더니 이제야 만났도다.’ 하시고, 깨우며 물어 왈, “봄날이 심히 곤한들 무슨 잠을 이리 오래 자느냐? 일어앉 으면 물을 말이 있노라.” “어떤 사람이관데 남의 단잠을 깨워 무슨 말을 묻고자 하는 가? 나는 배고파 심란하여 말하기 싫도다.” 아이 머리를 비비며 군말하고 도로 잠이 들거늘, 승상이 왈, “네 비록 잠이 달지만 어른을 공경치 아니하느냐. 눈을 들어 날 보면 자연 알리라.” 그 아이 눈을 뜨고 이윽히 보다가 일어앉으며 고개를 숙이고 잠잠하거늘, 승상이 자세히 보니 두 눈썹 사이에 천지조화를 갈무리하고 가슴속에 만고흥망을 품었으니 진실로 영웅이라. 승상의 (ㄴ) 명감(明鑑) * 이 아니면 그 누가 알리오. [중략 부분의 줄거리] 승상은 아이(소대성)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 딸과 부부의 연을 맺도록 하지만, 승상이 죽자 그 아들 들이 대성을 제거하려고 한다. 이에 대성은 영보산으로 옮겨 공부하다가 호왕이 난을 일으킨 소식에 산을 나가게 된다. 한 동자 마중 나와 물어 왈, “상공이 해동 소상공 아니십니까?” “동자, 어찌 나를 아는가?” 소생이 놀라 묻자, 동자 답 왈, “우리 노야의 분부를 받들어 기다린 지 오랩니다.” “노야라 하시는 이는 뉘신고?” “아이 어찌 어른의 존호를 알리이까? 들어가 보시면 자연 알리이다.” 생이 동자를 따라 들어가니 청산에 불이 명랑하고 한 노인이 자줏빛 도포를 입고 금관을 쓰고 책상을 의지하여 앉았거늘 생이 보니 학발 노인은 청주 이 승상일러라. 생이 생각하되, ‘승상이 별세하신 지 오래이거늘 어찌 (d)이곳에 계신가?’ 하는데, 승상이 반겨 손을 잡고 왈, “내 그대를 잊지 못하여 줄 것이 있어 그대를 청하였 나니 기쁘고도 슬프도다.” 하고 동자를 명하여 저녁을 재촉하며 왈, “내 자식이 무도하여 그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망령된 의사 를 두었으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오. 하나 그대는 대인군 자로 허물치 아니할 줄 알았거니와 모두 하늘의 뜻이라. 오 래지 아니하여 공명을 이루고 용문에 오르면 딸과의 신의를 잊지 말라.” 하고 갑주 한 벌을 내어 주며 왈, “이 갑주는 보통 물건이 아니라 입으면 내게 유익하고 남에 게 해로우며 창과 검이 뚫지 못하니 천하의 얻기 어려운 보 배라. 그대를 잊지 못하여 정을 표하나니 전장에 나가 대공 을 이루라.” 생이 자세히 보니 쇠도 아니요, 편갑도 아니로되 용의 비늘 같이 광채 찬란하며 백화홍금포로 안을 대었으니 사람의 정신 이 황홀한지라. 생이 매우 기뻐 물어 왈, “이 옷이 범상치 아니하니 근본을 알고자 하나이다.” “이는 천공의 조화요, 귀신의 공역이라. 이름은 ‘보신갑’이니 그 조화를 헤아리지 못하리라. 다시 알아 무엇 하리오?” 승상이 답하시고, 차를 내어 서너 잔 마신 후에 승상 왈, “이제 칠성검과 보신갑을 얻었으니 만 리 청총마를 얻으면 그대 재주를 펼칠 것이나, 그렇지 아니하면 당당한 기운을 걷잡지 못하리라. 하나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지금 적장 은 천상 나타의 제자 익성이니 북방 호국 왕이 되어 중원을 침노하니 지혜와 용맹이 범인과 다른지라. 삼가 조심하라.” “만 리 청총마를 얻을 길이 없으니 어찌 공명을 이루리까?” 생이 묻자, 승상이 답 왈, “동해 용왕이 그대를 위하여 이리 왔으니 내일 오시에 얻을 것이니 급히 공을 이루라. 지금 싸움이 오래되었으나 중국은 익성을 대적할 자 없으며 황제 지금 위태한지라. 머물지 말 고 바삐 가라. 할 말이 끝없으나 밤이 깊었으니 자고 가라.” 하시고 책상을 의지하여 누우시니 생도 잠깐 졸더니, 홀연 찬 바람, 기러기 소리에 깨달으니 승상은 간데없고 누웠던 자리에 갑옷과 투구 놓였거늘 좌우를 둘러보니 (e) 소나무 밑이라. - 작자 미상, 소대성전 - * 조대 : 낚시터. * 명감 : 사람을 알아보는 뛰어난 능력. ### 질문: (ㄱ)의 화자에게 (ㄴ)을 지닌 ‘승상’이 격려해 줄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라고 하듯이, 네 재주로도 할 일은 있을 터이니 너무 낙담하지 마라. (B) ‘자루 속의 송곳’이라고 하듯이, 앞으로 너의 진가가 반드시 드러나 많은 사람이 너를 우러러 보게 될 거야. (C) ‘장마다 꼴뚜기가 나올까’라고 하듯이, 운수가 좋아야만 성공 할 수 있으니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려 보아라. (D) ‘차면 넘친다’라고 하듯이, 지금 너의 괴로움은 욕심이 지나 쳐서 생기는 것이니 욕심을 줄이면 나아질 거야. (E)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고 하듯이, 너의 용기는 무모하니 현실을 직시하면 성공할 날이 곧 올 거야 ### 정답:"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라고 하듯이, 네 재주로도 할 일은 있을 터이니 너무 낙담하지 마라.', '‘자루 속의 송곳’이라고 하듯이, 앞으로 너의 진가가 반드시 드러나 많은 사람이 너를 우러러 보게 될 거야.', '‘장마다 꼴뚜기가 나올까’라고 하듯이, 운수가 좋아야만 성공 할 수 있으니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려 보아라.', '‘차면 넘친다’라고 하듯이, 지금 너의 괴로움은 욕심이 지나 쳐서 생기는 것이니 욕심을 줄이면 나아질 거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고 하듯이, 너의 용기는 무모하니 현실을 직시하면 성공할 날이 곧 올 거야'] (B) 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 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 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인물의 의식이 내적 갈등에 초점을 둔 서술 방식을 통해 드러 나고 있다. (B)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 화하고 있다. (C)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신분이 낮은 인물의 발언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D) 물신주의에 빠진 세태가 탈속적 세계를 지향하는 인물의 비판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E) 권력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여 신분 상승을 도모하는 소외 된 개인의 욕망이 구체적인 일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 정답:" ['인물의 의식이 내적 갈등에 초점을 둔 서술 방식을 통해 드러 나고 있다.',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 화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신분이 낮은 인물의 발언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물신주의에 빠진 세태가 탈속적 세계를 지향하는 인물의 비판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권력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여 신분 상승을 도모하는 소외 된 개인의 욕망이 구체적인 일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A) 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 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 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신라를 ‘문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유종’이 인식하고 있는 대상이다. (B) (ㄴ)은 ‘유종’의 외로운 처지를 보여 주는 비유이다. (C) (ㄷ)은 현재의 주류적 ‘기풍’을 거부하는 ‘유종’을 지칭하는 표현 이다. (D) (ㄹ)은 ‘유종’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원하는 대상이다. (E) (ㅁ)은 ‘유종’이 자신과 대립하는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방도이다. ### 정답:" ['(ㄱ)은 신라를 ‘문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유종’이 인식하고 있는 대상이다.', '(ㄴ)은 ‘유종’의 외로운 처지를 보여 주는 비유이다.', '(ㄷ)은 현재의 주류적 ‘기풍’을 거부하는 ‘유종’을 지칭하는 표현 이다.', '(ㄹ)은 ‘유종’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원하는 대상이다.', '(ㅁ)은 ‘유종’이 자신과 대립하는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방도이다.'] (E) 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 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 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A], [B]에 대한 분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에는 떠나는 ‘아사달’에 대한 ‘주만’의 걱정이 나타나 있다. (B) [B]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별의 원인이 제시되어 있다. (C) [B]에는 훗날의 만남에 대한 ‘아사달’과 ‘아사녀’의 기약이 나타나 있다. (D) [A]와 [B] 모두에서, 이별한 대상인 ‘주만’과 ‘아사녀’를 잊고자 하는 ‘아사달’의 의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E) [A]의 ‘주만’의 모습과 [B]의 ‘아사녀’의 모습은 모두 ‘아사 달’이 그들의 환영을 보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다. ### 정답:" ['[A]에는 떠나는 ‘아사달’에 대한 ‘주만’의 걱정이 나타나 있다.', '[B]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별의 원인이 제시되어 있다.', '[B]에는 훗날의 만남에 대한 ‘아사달’과 ‘아사녀’의 기약이 나타나 있다.', '[A]와 [B] 모두에서, 이별한 대상인 ‘주만’과 ‘아사녀’를 잊고자 하는 ‘아사달’의 의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A]의 ‘주만’의 모습과 [B]의 ‘아사녀’의 모습은 모두 ‘아사 달’이 그들의 환영을 보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다.'] (E) 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 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 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무영탑 은 작가 현진건의 예술관, 민족주의적 태도, 현실 인식 등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석가탑 조성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쳐 내면서 숭고한 예술적 성취의 과정 을 잘 보여 준다. 이러한 예술적 성취는 석공 아사달이 자 신의 고뇌를 극복하며 예술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 특히 사 랑과 예술혼이 하나로 융합되어 신앙의 궁극이라는 새로운 경지에 이르는 데에서 잘 드러난다. ### 선택지: (A) ‘유종’이 ‘이백’을 칭송하는 ‘금지’를 비판하고 화랑도 사윗감 을 구하려 하는 장면에서, 작가의 민족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군. (B) ‘아사달’이 ‘아사녀’의 환영을 돌에 담아내려고 하는 장면에 서, 주인공의 사랑과 예술혼을 융합해 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군. (C) ‘금지’와 같은 ‘당학파’를 ‘나라를 좀먹게 하는’ 집단으로 간 주하는 장면에서, 외세를 추종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군. (D)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이 하나로 어우러져 ‘부처님의 모양’ 으로 변한 장면에서, 신앙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어 절망하는 인물의 내면이 나타나 있군. (E) ‘아사달’이 ‘아사녀’를 ‘별만 한 광채’로, ‘주만’을 ‘떠오르는 햇발’로 떠올리며 갈등하는 장면에서, 새로운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아사달’의 고뇌가 드러나 있군. ### 정답:" ['‘유종’이 ‘이백’을 칭송하는 ‘금지’를 비판하고 화랑도 사윗감 을 구하려 하는 장면에서, 작가의 민족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군.', '‘아사달’이 ‘아사녀’의 환영을 돌에 담아내려고 하는 장면에 서, 주인공의 사랑과 예술혼을 융합해 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군.', '‘금지’와 같은 ‘당학파’를 ‘나라를 좀먹게 하는’ 집단으로 간 주하는 장면에서, 외세를 추종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군.',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이 하나로 어우러져 ‘부처님의 모양’ 으로 변한 장면에서, 신앙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어 절망하는 인물의 내면이 나타나 있군.', '‘아사달’이 ‘아사녀’를 ‘별만 한 광채’로, ‘주만’을 ‘떠오르는 햇발’로 떠올리며 갈등하는 장면에서, 새로운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아사달’의 고뇌가 드러나 있군.'] (D) 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천지간에 어느 일이 남들에겐 서러운가 아마도 서러운 건 임 그리워 서럽도다 양대(陽臺)에 구름비는 내린 지 몇 해인가 반쪽 거울 녹이 슬어 티끌 속에 묻혀 있다 청조(靑鳥)도 아니 오고 백안(白?)도 그쳤으니 소식도 못 듣거늘 임의 모습 보겠는가 (ㄱ) 화조월석(花朝月夕)에 울며 그리워할 뿐이로다 그리워해도 못 보기에 그리워하지도 말리라 여겨 나도 장부(丈夫)로서 모진 마음 지어 내어 이제나 잊자 한들 눈에 절로 밟히거늘 설워 아니 그리워할쏘냐 (ㄴ) 그리워해도 못 보니 하루가 삼 년 같도다 원수(怨?)가 원수 아니라 못 잊는 게 원수로다 사택망처(徙宅忘妻)는 그 어떤 사람인고 그 있는 곳 알고자 진초(秦楚) * 엔들 아니 가랴 무심하고 쉽게 잊기 배워나 보고 싶구나 어리석은 분수에 무슨 재주가 있을까마는 임 향한 총명* 이야 사광(師曠)인들 미칠쏘냐 총명도 병이 되어 날이 갈수록 짙어 가니 (ㄷ) 먹던 밥 덜 먹히고 자던 잠 덜 자인다 수척한 얼굴이 시름 겨워 검어 가니 취한 듯 흐릿한 듯 청심원 소합환 먹어도 효험 없다 고황(膏?)에 든 병을 편작(扁鵲)인들 고칠쏘냐 목숨이 중한지라 못 죽고 살고 있노라 (ㄹ) 처음 인연 맺을 적에 이리되자 맺었던가 비익조(比翼鳥) 부부 되어 연리지(連理枝) 수풀 아래 나무 얽어 집을 짓고 나무 열매 먹을망정 이승 동안은 하루도 이별 세상 안 보기를 원했건만 동과 서에 따로 살며 그리워하다 다 늙었다 예로부터 이른 말이 견우직녀를 천상(天上)의 인간 중에 불쌍하다 하건마는 그래도 저희는 한 해에 한 번을 해마다 보건마는 (ㅁ) 애달프구나 우리는 몇 은하가 가려서 이토록 못 보는고 - 박인로, 상사곡(相思曲) - * 진초 : 진나라, 초나라 지역. 매우 먼 곳을 말함. * 총명 : 듣거나 본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문자답의 방식으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부각하고 있다. (B) 풍자의 기법으로, 떠나간 임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고 있다. (C) 언어유희를 통해, 이별의 현실을 수용하는 담담한 태도를 드러 내고 있다. (D) 의태어를 나열하여, 임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을 시각적 이미 지로 제시하고 있다. (E) 반어적 표현으로, 임에 대한 애정이 식어 가는 것에 대한 안타 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 정답:" ['자문자답의 방식으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부각하고 있다.', '풍자의 기법으로, 떠나간 임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고 있다.', '언어유희를 통해, 이별의 현실을 수용하는 담담한 태도를 드러 내고 있다.', '의태어를 나열하여, 임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을 시각적 이미 지로 제시하고 있다.', '반어적 표현으로, 임에 대한 애정이 식어 가는 것에 대한 안타 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A) 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천지간에 어느 일이 남들에겐 서러운가 아마도 서러운 건 임 그리워 서럽도다 양대(陽臺)에 구름비는 내린 지 몇 해인가 반쪽 거울 녹이 슬어 티끌 속에 묻혀 있다 청조(靑鳥)도 아니 오고 백안(白?)도 그쳤으니 소식도 못 듣거늘 임의 모습 보겠는가 (ㄱ) 화조월석(花朝月夕)에 울며 그리워할 뿐이로다 그리워해도 못 보기에 그리워하지도 말리라 여겨 나도 장부(丈夫)로서 모진 마음 지어 내어 이제나 잊자 한들 눈에 절로 밟히거늘 설워 아니 그리워할쏘냐 (ㄴ) 그리워해도 못 보니 하루가 삼 년 같도다 원수(怨?)가 원수 아니라 못 잊는 게 원수로다 사택망처(徙宅忘妻)는 그 어떤 사람인고 그 있는 곳 알고자 진초(秦楚) * 엔들 아니 가랴 무심하고 쉽게 잊기 배워나 보고 싶구나 어리석은 분수에 무슨 재주가 있을까마는 임 향한 총명* 이야 사광(師曠)인들 미칠쏘냐 총명도 병이 되어 날이 갈수록 짙어 가니 (ㄷ) 먹던 밥 덜 먹히고 자던 잠 덜 자인다 수척한 얼굴이 시름 겨워 검어 가니 취한 듯 흐릿한 듯 청심원 소합환 먹어도 효험 없다 고황(膏?)에 든 병을 편작(扁鵲)인들 고칠쏘냐 목숨이 중한지라 못 죽고 살고 있노라 (ㄹ) 처음 인연 맺을 적에 이리되자 맺었던가 비익조(比翼鳥) 부부 되어 연리지(連理枝) 수풀 아래 나무 얽어 집을 짓고 나무 열매 먹을망정 이승 동안은 하루도 이별 세상 안 보기를 원했건만 동과 서에 따로 살며 그리워하다 다 늙었다 예로부터 이른 말이 견우직녀를 천상(天上)의 인간 중에 불쌍하다 하건마는 그래도 저희는 한 해에 한 번을 해마다 보건마는 (ㅁ) 애달프구나 우리는 몇 은하가 가려서 이토록 못 보는고 - 박인로, 상사곡(相思曲) - * 진초 : 진나라, 초나라 지역. 매우 먼 곳을 말함. * 총명 : 듣거나 본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꽃피는 아침과 달 밝은 밤, 즉 경치가 좋은 시절을 뜻 하는 ‘화조월석’이라는 시어를 통해 임과 함께 좋은 때를 누 리지 못하는 서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B) (ㄴ)은 짧은 동안을 나타내는 ‘하루’와 긴 시간을 나타내는 ‘삼 년’이라는 시어의 대비를 통해 임을 기다리는 간절한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C) (ㄷ)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인 ‘밥’과 ‘잠’이라 는 시어를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고통을 나타내고 있다. (D) (ㄹ)은 인연을 맺었던 때를 가리키는 ‘처음’과 현재의 상황을 나타내는 ‘이리되자’라는 시어를 통해 임과의 예정된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E) (ㅁ)은 임과의 만남을 가로막는 존재를 나타내는 ‘은하’라는 시어를 통해 임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한 슬픔 을 표현하고 있다. ### 정답:" ['(ㄱ)은 꽃피는 아침과 달 밝은 밤, 즉 경치가 좋은 시절을 뜻 하는 ‘화조월석’이라는 시어를 통해 임과 함께 좋은 때를 누 리지 못하는 서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ㄴ)은 짧은 동안을 나타내는 ‘하루’와 긴 시간을 나타내는 ‘삼 년’이라는 시어의 대비를 통해 임을 기다리는 간절한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ㄷ)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인 ‘밥’과 ‘잠’이라 는 시어를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한 고통을 나타내고 있다.', '(ㄹ)은 인연을 맺었던 때를 가리키는 ‘처음’과 현재의 상황을 나타내는 ‘이리되자’라는 시어를 통해 임과의 예정된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ㅁ)은 임과의 만남을 가로막는 존재를 나타내는 ‘은하’라는 시어를 통해 임과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한 슬픔 을 표현하고 있다.'] (D) 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천지간에 어느 일이 남들에겐 서러운가 아마도 서러운 건 임 그리워 서럽도다 양대(陽臺)에 구름비는 내린 지 몇 해인가 반쪽 거울 녹이 슬어 티끌 속에 묻혀 있다 청조(靑鳥)도 아니 오고 백안(白?)도 그쳤으니 소식도 못 듣거늘 임의 모습 보겠는가 (ㄱ) 화조월석(花朝月夕)에 울며 그리워할 뿐이로다 그리워해도 못 보기에 그리워하지도 말리라 여겨 나도 장부(丈夫)로서 모진 마음 지어 내어 이제나 잊자 한들 눈에 절로 밟히거늘 설워 아니 그리워할쏘냐 (ㄴ) 그리워해도 못 보니 하루가 삼 년 같도다 원수(怨?)가 원수 아니라 못 잊는 게 원수로다 사택망처(徙宅忘妻)는 그 어떤 사람인고 그 있는 곳 알고자 진초(秦楚) * 엔들 아니 가랴 무심하고 쉽게 잊기 배워나 보고 싶구나 어리석은 분수에 무슨 재주가 있을까마는 임 향한 총명* 이야 사광(師曠)인들 미칠쏘냐 총명도 병이 되어 날이 갈수록 짙어 가니 (ㄷ) 먹던 밥 덜 먹히고 자던 잠 덜 자인다 수척한 얼굴이 시름 겨워 검어 가니 취한 듯 흐릿한 듯 청심원 소합환 먹어도 효험 없다 고황(膏?)에 든 병을 편작(扁鵲)인들 고칠쏘냐 목숨이 중한지라 못 죽고 살고 있노라 (ㄹ) 처음 인연 맺을 적에 이리되자 맺었던가 비익조(比翼鳥) 부부 되어 연리지(連理枝) 수풀 아래 나무 얽어 집을 짓고 나무 열매 먹을망정 이승 동안은 하루도 이별 세상 안 보기를 원했건만 동과 서에 따로 살며 그리워하다 다 늙었다 예로부터 이른 말이 견우직녀를 천상(天上)의 인간 중에 불쌍하다 하건마는 그래도 저희는 한 해에 한 번을 해마다 보건마는 (ㅁ) 애달프구나 우리는 몇 은하가 가려서 이토록 못 보는고 - 박인로, 상사곡(相思曲) - * 진초 : 진나라, 초나라 지역. 매우 먼 곳을 말함. * 총명 : 듣거나 본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 질문: <보기>는 윗글에서 사용한 고사를 정리한 것이다. 이를 바탕 으로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a) 청조 : 신녀 서왕모를 위해 음식물을 가져오고 소식을 전해 주는 신화 속의 푸른 새. (b) 사택망처 : 노나라 애공과 공자의 대화에 나오는 말로, 이사 할 때 아내를 깜박 잊고 두고 가는 것. (c) 사광 : 춘추 시대 진(晉)나라 악사로, 청각 능력이 우수하여 음률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에 뛰어났음. (d) 편작 : 전국 시대의 명의로, 환자의 오장을 투시하는 경지에 도달하였다고 함. (e) 비익조 : 암수가 각각 눈 하나와 날개 하나만 있어서 짝을 지어야만 날 수 있다는 전설 속의 새. ### 선택지: (A) (a)를 활용한 것은, ‘청조’가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화자와 임 사이에 소식이 끊겼음을 말하려는 것이군. (B) (b)를 활용한 것은, ‘사택망처’한 이가 차라리 부러울 정도로 화자가 임을 잊기 어려워하고 있음을 말하려는 것이군. (C) (c)를 활용한 것은, 화자가 임에 대한 기억을 떨쳐 낼 수 없 음을 ‘사광’의 기억력에 견주어 말하려는 것이군. (D) (d)를 활용한 것은,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이 ‘편작’마저 고칠 수 없는 병처럼 매우 깊음을 말하려는 것이군. (E) (e)를 활용한 것은, 화자와 임이 이별하더라도 결국에는 ‘비 익조’처럼 재회할 운명임을 말하려는 것이군. ### 정답:" ['(a)를 활용한 것은, ‘청조’가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화자와 임 사이에 소식이 끊겼음을 말하려는 것이군.', '(b)를 활용한 것은, ‘사택망처’한 이가 차라리 부러울 정도로 화자가 임을 잊기 어려워하고 있음을 말하려는 것이군.', '(c)를 활용한 것은, 화자가 임에 대한 기억을 떨쳐 낼 수 없 음을 ‘사광’의 기억력에 견주어 말하려는 것이군.', '(d)를 활용한 것은,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이 ‘편작’마저 고칠 수 없는 병처럼 매우 깊음을 말하려는 것이군.', '(e)를 활용한 것은, 화자와 임이 이별하더라도 결국에는 ‘비 익조’처럼 재회할 운명임을 말하려는 것이군.'] (E) 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인터뷰 대화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학생 기자 유서연입니다. 박사님의 책 화폐 속 문화 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희 가 이번에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교지에 실을 특집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자세히 알 고 싶어서 박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박사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학생 : 제가 몇 가지 질문을 적어 왔는데요. 먼저, 천 원권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사 : 그러죠. 천 원권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학생 : 네. 앞면엔 퇴계 이황, 뒷면엔 도산 서원이 있어요. 박사 : 맞아요. (천 원권 뒷면을 가리키며) 그러면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도 아나요? 학생 : 어, 그거는 잘 모르겠네요. 박사 : 이 그림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그린 ‘계상정거도’라는 작품입니다. 정선은 퇴계 이황의 도산 서원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습니다. 학생 : 그렇군요. 작품 안에 이황 선생이 계실 것만 같아요. 박사 : (웃음) 여기를 자세히 보세요. 작품 속을 유심히 보면 책을 읽고 있는 학자의 모습도 보이지요? 학생 : 와! 있네요. 작아서 있는지도 몰랐어요. 박사 : 그렇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인답니다. 학생 : 그럼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만 원권에는 어떤 문화유산 이 들어 있나요? 박사 : 국어 시간에 ‘용비어천가’를 배운 적이 있을 텐데요. (만 원 권을 가리키며) 여기 세종 대왕 초상 옆에는 한글을 사 용한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 2장이 있어요. 학생 : 그렇군요. 이번에는 뒷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시겠어 요? (뒷면을 가리키며) 이 그림은 별자리인가요? 박사 : 맞아요. 이것은 조선 초에 제작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 지도’의 일부예요. 학생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사 : 이 천문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만큼 오래된 천문도 중 하나예요. 별자리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별의 밝기 까지도 표시했지요. 조선 시대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 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에요. 학생 : 와! 지갑 속에 우주가 들어 있었군요. 박사 : 참 신기하죠? 평소에 저는 학생들이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 해 왔는데, 이번 인터뷰가 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질문: 위 대화 참여자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학생은 질문을 통해 박사의 설명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맞는 지 확인하고 있다. (B) 학생은 박사의 답변에 긍정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공감하며 듣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C) 박사는 학생의 배경 지식을 점검해 가며 화제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D) 박사는 정보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학습 경험 을 환기하고 있다. (E) 박사는 학생의 요청에 따라 화제와 관련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정답:" ['학생은 질문을 통해 박사의 설명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맞는 지 확인하고 있다.', '학생은 박사의 답변에 긍정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공감하며 듣는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박사는 학생의 배경 지식을 점검해 가며 화제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박사는 정보 전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학습 경험 을 환기하고 있다.', '박사는 학생의 요청에 따라 화제와 관련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D) 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인터뷰 대화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 :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학생 기자 유서연입니다. 박사님의 책 화폐 속 문화 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희 가 이번에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교지에 실을 특집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자세히 알 고 싶어서 박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박사 :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학생 : 제가 몇 가지 질문을 적어 왔는데요. 먼저, 천 원권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사 : 그러죠. 천 원권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학생 : 네. 앞면엔 퇴계 이황, 뒷면엔 도산 서원이 있어요. 박사 : 맞아요. (천 원권 뒷면을 가리키며) 그러면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도 아나요? 학생 : 어, 그거는 잘 모르겠네요. 박사 : 이 그림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그린 ‘계상정거도’라는 작품입니다. 정선은 퇴계 이황의 도산 서원과 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습니다. 학생 : 그렇군요. 작품 안에 이황 선생이 계실 것만 같아요. 박사 : (웃음) 여기를 자세히 보세요. 작품 속을 유심히 보면 책을 읽고 있는 학자의 모습도 보이지요? 학생 : 와! 있네요. 작아서 있는지도 몰랐어요. 박사 : 그렇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인답니다. 학생 : 그럼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만 원권에는 어떤 문화유산 이 들어 있나요? 박사 : 국어 시간에 ‘용비어천가’를 배운 적이 있을 텐데요. (만 원 권을 가리키며) 여기 세종 대왕 초상 옆에는 한글을 사 용한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 2장이 있어요. 학생 : 그렇군요. 이번에는 뒷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시겠어 요? (뒷면을 가리키며) 이 그림은 별자리인가요? 박사 : 맞아요. 이것은 조선 초에 제작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 지도’의 일부예요. 학생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박사 : 이 천문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을 만큼 오래된 천문도 중 하나예요. 별자리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별의 밝기 까지도 표시했지요. 조선 시대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 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에요. 학생 : 와! 지갑 속에 우주가 들어 있었군요. 박사 : 참 신기하죠? 평소에 저는 학생들이 지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 해 왔는데, 이번 인터뷰가 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질문: 위 내용을 바탕으로 교지의 특집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나눈 대화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민지 : 오늘은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편집 지침을 바탕으로 교지 기사를 어떻게 쓸지 논의해 보자. 먼저 표제는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질문의 형태로 제시하기로 했지? 서연 : 그럼 인터뷰의 내용이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유산 에 관한 거니까 표제는 ‘우리의 지폐가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로 하면 좋을 것 같아. (B) 민지 : (회의록을 살펴보며) 다음으로 기사의 내용은 인터뷰 때 질문한 순서대로 구성하기로 했어. 태성 : 그건 박사님의 설명 순서대로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 유산들을 시대순으로 서술하면 되겠네. (C) 민지 : 또 친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내용은 정보를 추가하여 설명하기로 했지? 서연 :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말의 뜻을 잘 모르는 친구가 있을 수 있을 테니 그 의미를 추가하여 설명하면 좋겠어. (D) 민지 : 그리고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각적 자료도 활용 하기로 했어. 태성 : ‘계상정거도’에 대한 설명 내용은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폐 속 그림을 확대해서 싣기 로 하자. (E) 민지 : 기사의 끝 부분에는 전문가의 당부를 포함하기로 했어. 서연 : 그러면 지폐 속 문화유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기대 한다는 박사님의 말씀을 기사의 마무리 부분에 싣도록 하자. ### 정답:" ['민지 : 오늘은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편집 지침을 바탕으로 교지 기사를 어떻게 쓸지 논의해 보자. 먼저 표제는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질문의 형태로 제시하기로 했지? 서연 : 그럼 인터뷰의 내용이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유산 에 관한 거니까 표제는 ‘우리의 지폐가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로 하면 좋을 것 같아.', '민지 : (회의록을 살펴보며) 다음으로 기사의 내용은 인터뷰 때 질문한 순서대로 구성하기로 했어. 태성 : 그건 박사님의 설명 순서대로 지폐의 그림에 담긴 문화 유산들을 시대순으로 서술하면 되겠네.', '민지 : 또 친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내용은 정보를 추가하여 설명하기로 했지? 서연 :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말의 뜻을 잘 모르는 친구가 있을 수 있을 테니 그 의미를 추가하여 설명하면 좋겠어.', '민지 : 그리고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각적 자료도 활용 하기로 했어. 태성 : ‘계상정거도’에 대한 설명 내용은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폐 속 그림을 확대해서 싣기 로 하자.', '민지 : 기사의 끝 부분에는 전문가의 당부를 포함하기로 했어. 서연 : 그러면 지폐 속 문화유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기대 한다는 박사님의 말씀을 기사의 마무리 부분에 싣도록 하자.'] (C) 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수필 강희자전과 감투 를 변형하여 재구성한 상황을 바탕으로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 위가 정당한지 부당한지에 대해 토론해 보겠습니다. 제시문을 통해 논제와 관련된 상황을 확인하고 입론 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쌀을 사기 위해 책을 팔러 간다. 책방 주인은 책값으로 오십 원을 매기며 되팔 때 가격이 칠십 원이 어서 오십 원도 높은 가격이라고 강조한다. 몹시 아끼 던 책을 판 ‘나’는 간신히 칠십 원을 마련해 되사러 가 지만 주인은 오백 원에 팔아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 해 ‘나’의 판매 요구를 거부한다. 학생 1 :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투자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남기 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책값을 결정할 수 있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과도한 이익을 얻고자 했다는 점에서도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학생 2 : 저는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건 값은 판매 당시의 여건이나 이윤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는 것이지 구입 시의 가격을 기준으 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가격 결정권이 책방 주인에게 있는 대신 ‘나’는 거래를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었으므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거래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제 양측의 반론을 들어 보겠습니다. 학생 1 : ‘나’와 책방 주인이 대등한 관계에 있었다는 것에 동 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책을 팔 때 절박한 상황에 있었으므로 선택권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 니다. 또한 책방 주인에게 가격 결정 권한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구입 가격의 열 배에 해당하는 금액 으로 결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적정한 이윤 추구로 볼 수 없습니다. 이윤 추구 자체가 부당한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것이 문제입니다. 학생 2 : 책방 주인이 책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나’의 상황까지 고려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구매자 각각의 형편에 따라 책값을 달리 정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건 합리적이 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학생 1 : [가] ### 질문: 위 토론의 논제의 성격을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어떤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고 자신의 판단이 더 타당함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B) 어떤 문제 해결 방법이 더 유용한지를 판단하고 다른 방법과 의 절충 방안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C) 어떤 현안에 대하여 그것이 지닌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할 정책이 필요함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D) 어떤 상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그 사실 관계가 성립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E) 어떤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고 자신의 주장이 더 유용한 가치가 있음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 정답:" ['어떤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고 자신의 판단이 더 타당함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어떤 문제 해결 방법이 더 유용한지를 판단하고 다른 방법과 의 절충 방안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어떤 현안에 대하여 그것이 지닌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할 정책이 필요함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어떤 상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그 사실 관계가 성립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어떤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고 자신의 주장이 더 유용한 가치가 있음을 밝혀야 하는 논제이다.'] (B) 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수필 강희자전과 감투 를 변형하여 재구성한 상황을 바탕으로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 위가 정당한지 부당한지에 대해 토론해 보겠습니다. 제시문을 통해 논제와 관련된 상황을 확인하고 입론 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쌀을 사기 위해 책을 팔러 간다. 책방 주인은 책값으로 오십 원을 매기며 되팔 때 가격이 칠십 원이 어서 오십 원도 높은 가격이라고 강조한다. 몹시 아끼 던 책을 판 ‘나’는 간신히 칠십 원을 마련해 되사러 가 지만 주인은 오백 원에 팔아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 해 ‘나’의 판매 요구를 거부한다. 학생 1 :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투자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남기 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책값을 결정할 수 있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과도한 이익을 얻고자 했다는 점에서도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학생 2 : 저는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건 값은 판매 당시의 여건이나 이윤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는 것이지 구입 시의 가격을 기준으 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가격 결정권이 책방 주인에게 있는 대신 ‘나’는 거래를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었으므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거래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제 양측의 반론을 들어 보겠습니다. 학생 1 : ‘나’와 책방 주인이 대등한 관계에 있었다는 것에 동 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책을 팔 때 절박한 상황에 있었으므로 선택권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 니다. 또한 책방 주인에게 가격 결정 권한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구입 가격의 열 배에 해당하는 금액 으로 결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적정한 이윤 추구로 볼 수 없습니다. 이윤 추구 자체가 부당한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것이 문제입니다. 학생 2 : 책방 주인이 책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나’의 상황까지 고려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구매자 각각의 형편에 따라 책값을 달리 정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건 합리적이 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학생 1 : [가] ### 질문: 토론의 흐름에 따라 상대측을 반박하려고 할 때, [가]에 들어 갈 발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책방 주인은 ‘나’의 상황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며, 알았다 하 더라도 책을 사고팔면서 그것을 모두 고려하여 책값을 책정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B) 상대측에서 ‘나’가 책을 팔았을 때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신 것은 논리적인 근거 없이 동정심을 유발하여 설득하려는 것 이니 타당하지 않습니다. (C) 제가 제시한 방법에 대해, 합리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하신 것은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가 정당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D) 합리성을 고려한다면 책방 주인에게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책값을 수용하지 못 할 경우에는 책을 사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야 합니다. (E) 저는 ‘나’가 책을 팔고 살 때 책방 주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 용했다고 말한 것인데, 이에 대해 구매자들마다 책값을 달리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한 것은 저의 발언을 왜곡한 것입니다. ### 정답:" ['책방 주인은 ‘나’의 상황을 알지도 못했을 것이며, 알았다 하 더라도 책을 사고팔면서 그것을 모두 고려하여 책값을 책정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상대측에서 ‘나’가 책을 팔았을 때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신 것은 논리적인 근거 없이 동정심을 유발하여 설득하려는 것 이니 타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시한 방법에 대해, 합리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하신 것은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가 정당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합리성을 고려한다면 책방 주인에게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책값을 수용하지 못 할 경우에는 책을 사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야 합니다.', '저는 ‘나’가 책을 팔고 살 때 책방 주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 용했다고 말한 것인데, 이에 대해 구매자들마다 책값을 달리 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한 것은 저의 발언을 왜곡한 것입니다.'] (D) 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수필 강희자전과 감투 를 변형하여 재구성한 상황을 바탕으로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 위가 정당한지 부당한지에 대해 토론해 보겠습니다. 제시문을 통해 논제와 관련된 상황을 확인하고 입론 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쌀을 사기 위해 책을 팔러 간다. 책방 주인은 책값으로 오십 원을 매기며 되팔 때 가격이 칠십 원이 어서 오십 원도 높은 가격이라고 강조한다. 몹시 아끼 던 책을 판 ‘나’는 간신히 칠십 원을 마련해 되사러 가 지만 주인은 오백 원에 팔아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 해 ‘나’의 판매 요구를 거부한다. 학생 1 :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투자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남기 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책값을 결정할 수 있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과도한 이익을 얻고자 했다는 점에서도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학생 2 : 저는 책방 주인의 이윤 추구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건 값은 판매 당시의 여건이나 이윤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는 것이지 구입 시의 가격을 기준으 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가격 결정권이 책방 주인에게 있는 대신 ‘나’는 거래를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었으므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거래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제 양측의 반론을 들어 보겠습니다. 학생 1 : ‘나’와 책방 주인이 대등한 관계에 있었다는 것에 동 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책을 팔 때 절박한 상황에 있었으므로 선택권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 니다. 또한 책방 주인에게 가격 결정 권한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구입 가격의 열 배에 해당하는 금액 으로 결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적정한 이윤 추구로 볼 수 없습니다. 이윤 추구 자체가 부당한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것이 문제입니다. 학생 2 : 책방 주인이 책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나’의 상황까지 고려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구매자 각각의 형편에 따라 책값을 달리 정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건 합리적이 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학생 1 : [가] ### 질문: 다음은 위 토론에 청중으로 참여했던 학생이 쓴 글이다. (ㄱ)~(ㅁ)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ㄱ) 사업자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ㄴ) 물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사업자다. 따라서 사업자라면 되도록 가격을 높게 책정해 이윤을 높이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 한 방법이 지속적인 이윤 창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1989년 개인 서비스 요금 자율화 이후 설렁탕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 등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ㄷ)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의 외면 을 받아 결국 가격이 내려가게 되었다. 이는 (ㄹ)물건의 가격에 대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면 사업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 (ㅁ)물건의 가격 만 높여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고 하기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 가격을 책정하여야 한다. ### 선택지: (A) (ㄱ) : ‘학생 1’과 ‘학생 2’가 모두 동의하는 내용으로 글을 시작 하였군. (B) (ㄴ) : ‘학생 2’의 입론과 ‘학생 1’의 반론에서 공통으로 인정한 내용을 반영하였군. (C) (ㄷ) : ‘학생 2’의 입론에 사용된 둘째 논거가 현실과 어긋남을 보여 주는 사례를 들고 있군. (D) (ㄹ) : ‘학생 1’의 반론에 사용된 둘째 논거를 수용하여 논지를 전개하였군. (E) (ㅁ) : ‘학생1’의 관점에 부합하는 주장을 결론으로 제시하였군. ### 정답:" ['(ㄱ) : ‘학생 1’과 ‘학생 2’가 모두 동의하는 내용으로 글을 시작 하였군.', '(ㄴ) : ‘학생 2’의 입론과 ‘학생 1’의 반론에서 공통으로 인정한 내용을 반영하였군.', '(ㄷ) : ‘학생 2’의 입론에 사용된 둘째 논거가 현실과 어긋남을 보여 주는 사례를 들고 있군.', '(ㄹ) : ‘학생 1’의 반론에 사용된 둘째 논거를 수용하여 논지를 전개하였군.', '(ㅁ) : ‘학생1’의 관점에 부합하는 주장을 결론으로 제시하였군.'] (A) 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과제 : 시사적 화제에 대해 조사하여 글 쓰기 ?학생의 초고 밥상에 오르는 곡물이나 채소가 국내산이라고 하면 보통 그 종자도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벼, 보리, 배추 등을 제외한 많은 작물들의 종자를 수입하고 있어 그 자급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양파, 토마토, 배 등의 종 자 자급률은 약 16 %, 포도는 약 1 %에 불과할 정도다. 또한 청양고추 종자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했음에도 현재는 외국 기 업이 그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 채소 종자 시장의 경우 종자 매출액의 50 %가량을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종자를 심고 키우기 어려워 질 것이고 종자를 수입하거나 로열티를 지급하는 데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문 가들은 세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기상 이변 등으로 곡물 수급이 불안정하고,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종자 문제가 식량 안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는 일단 그동안 우리나라의 여러 종자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인수되면서 상당수 우리 종 자의 소유권과 우수 육종 기술도 함께 넘어간 사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우리가 종자와 종자 산업의 중요 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 육성에 소홀했 다는 데 있다. (ㄱ) 따라서 국내 종자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종자 개발 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처럼 종자 산업은 식량 안보 면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종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생명 공학과의 접목을 통하여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 산 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종자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자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질문: 학생의 초고에 사용된 글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현재의 문제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사례로 든다. (B)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의 심각성을 부각한다. (C) 현 상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 발생의 원인 을 분석하여 제시한다. (D) 논지의 타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의 정책과 자신이 내세 운 대안을 비교하여 제시한다. (E)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화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 ### 정답:" ['현재의 문제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사례로 든다.',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의 심각성을 부각한다.', '현 상황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 발생의 원인 을 분석하여 제시한다.', '논지의 타당성을 강화하기 위해 과거의 정책과 자신이 내세 운 대안을 비교하여 제시한다.',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화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 (C) 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과제 : 시사적 화제에 대해 조사하여 글 쓰기 ?학생의 초고 밥상에 오르는 곡물이나 채소가 국내산이라고 하면 보통 그 종자도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벼, 보리, 배추 등을 제외한 많은 작물들의 종자를 수입하고 있어 그 자급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양파, 토마토, 배 등의 종 자 자급률은 약 16 %, 포도는 약 1 %에 불과할 정도다. 또한 청양고추 종자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했음에도 현재는 외국 기 업이 그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 채소 종자 시장의 경우 종자 매출액의 50 %가량을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종자를 심고 키우기 어려워 질 것이고 종자를 수입하거나 로열티를 지급하는 데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문 가들은 세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기상 이변 등으로 곡물 수급이 불안정하고,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종자 문제가 식량 안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는 일단 그동안 우리나라의 여러 종자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인수되면서 상당수 우리 종 자의 소유권과 우수 육종 기술도 함께 넘어간 사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우리가 종자와 종자 산업의 중요 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 육성에 소홀했 다는 데 있다. (ㄱ) 따라서 국내 종자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종자 개발 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처럼 종자 산업은 식량 안보 면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종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생명 공학과의 접목을 통하여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 산 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종자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자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질문: <보기>를 활용하여 <조건>에 따라 (ㄱ)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가) 국내 종자 기업의 종자 개발 기술력이 선진국 종자 기 업의 기술력보다 크게 뒤떨어져 있음에도 품종 개발에 대한 투자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의 최대 종자 기업의 경우, 연구 개발 투자액이 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총 연구 개발 투자액보다 약 20배 이상 많았다. (나) 특정 바이러스에 강한 새로운 콩 종자가 개발 보급되어 농가의 콩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토종 종자가 밀려나고 전국의 콩 종자가 대부분 새로운 종자 한 가지로 대체 되었다. 그런데 다른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새 품종의 콩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전국에 콩 부족 사태 가 발생했다. <조 건> ? (가)로부터 핵심 내용을 도출하여 (ㄱ)을 구체화할 것. ? (나)에 드러난 현상에서 시사점을 찾아 (ㄱ)에 추가할 것 ### 선택지: (A) 따라서 국내 종자 기업들이 해외 종자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 할 수 있으려면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국내 종자 수요는 한계가 있으므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토종 종자의 고유성을 보존하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 (B) 따라서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 을 통해 연구 개발 분야의 선진화를 도모해야 한다. 다만 외래 종을 도입하여 종자를 개발하면 다양한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토종 종자로 단일화하여 보급해야 한다. (C) 따라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종자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 업을 육성하되 기업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다만 특정 환경을 기반으로 개발된 종자는 예기치 못한 문 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품종의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 (D) 따라서 종자 개발에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개발된 종자의 장점만을 중시하여 종자를 획일화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장기적 안목에서 다양한 종자의 개발과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E) 따라서 해외 종자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종자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토종 종자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분야에 지원하기보다는 외래 종자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 정답:" ['따라서 국내 종자 기업들이 해외 종자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 할 수 있으려면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다. 국내 종자 수요는 한계가 있으므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토종 종자의 고유성을 보존하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 을 통해 연구 개발 분야의 선진화를 도모해야 한다. 다만 외래 종을 도입하여 종자를 개발하면 다양한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토종 종자로 단일화하여 보급해야 한다.', '따라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종자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 업을 육성하되 기업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다만 특정 환경을 기반으로 개발된 종자는 예기치 못한 문 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품종의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종자 개발에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개발된 종자의 장점만을 중시하여 종자를 획일화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장기적 안목에서 다양한 종자의 개발과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해외 종자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종자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토종 종자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분야에 지원하기보다는 외래 종자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D) 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과제 : 시사적 화제에 대해 조사하여 글 쓰기 ?학생의 초고 밥상에 오르는 곡물이나 채소가 국내산이라고 하면 보통 그 종자도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벼, 보리, 배추 등을 제외한 많은 작물들의 종자를 수입하고 있어 그 자급률이 매우 낮다고 한다. 양파, 토마토, 배 등의 종 자 자급률은 약 16 %, 포도는 약 1 %에 불과할 정도다. 또한 청양고추 종자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했음에도 현재는 외국 기 업이 그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 채소 종자 시장의 경우 종자 매출액의 50 %가량을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종자를 심고 키우기 어려워 질 것이고 종자를 수입하거나 로열티를 지급하는 데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문 가들은 세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기상 이변 등으로 곡물 수급이 불안정하고,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종자 문제가 식량 안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는 일단 그동안 우리나라의 여러 종자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인수되면서 상당수 우리 종 자의 소유권과 우수 육종 기술도 함께 넘어간 사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우리가 종자와 종자 산업의 중요 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경쟁력 있는 종자 기업 육성에 소홀했 다는 데 있다. (ㄱ) 따라서 국내 종자 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여 종자 개발 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처럼 종자 산업은 식량 안보 면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종자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생명 공학과의 접목을 통하여 향후 고부가가치 창출 산 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종자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자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질문: 윗글의 내용을 학교에서 발표하려고 한다. 발표 전략에 따른 실행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발표 전략 실행 계획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의 화제를 명확하게 제시하며 시작한다. ? 도입에서 ‘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문제 점과 해결 방향’이 발표의 화제임을 명시적으로 언급해야겠어. (B) 청중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상호 작 용을 시도한다. ? 흔히 먹는 곡물과 채소를 언급하며 그 종자가 어느 나라의 것이라고 생 각하는지 질문하고 반응을 살펴야 겠어. (C)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 해 통계 자료를 시각적 으로 제시한다. ? 우리나라 종자 시장을 외국에 개방 함으로써 얻게 된 경제적 이익 현 황을 그래프로 제시해야겠어. ··· (D) 생생한 전달을 위해 적 절한 매체를 효과적으 로 사용한다. ? 전문가가 식량 안보 위협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동영상 자료를 보여 줘야 겠어. (E) 발표 내용에 대해 공감 하도록 화제와 청중의 관련성을 부각한다. ? 종자 산업이 부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 는 식량 안보의 문제가 우리의 삶과 직 결된다는 사실을 강조해야겠어. ### 정답:" ['발표 전략 실행 계획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의 화제를 명확하게 제시하며 시작한다. ? 도입에서 ‘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문제 점과 해결 방향’이 발표의 화제임을 명시적으로 언급해야겠어.', '청중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상호 작 용을 시도한다. ? 흔히 먹는 곡물과 채소를 언급하며 그 종자가 어느 나라의 것이라고 생 각하는지 질문하고 반응을 살펴야 겠어.',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 해 통계 자료를 시각적 으로 제시한다. ? 우리나라 종자 시장을 외국에 개방 함으로써 얻게 된 경제적 이익 현 황을 그래프로 제시해야겠어. ···', '생생한 전달을 위해 적 절한 매체를 효과적으 로 사용한다. ? 전문가가 식량 안보 위협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동영상 자료를 보여 줘야 겠어.', '발표 내용에 대해 공감 하도록 화제와 청중의 관련성을 부각한다. ? 종자 산업이 부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 는 식량 안보의 문제가 우리의 삶과 직 결된다는 사실을 강조해야겠어.'] (E) 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수업 상황]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작문 과제를 부여하였다. 학생 1의 작문 과제 (가)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메모해 보자. (나) 메모한 내용을 모두 반영하고, 비유를 활용하여 한 단락 으로 써 보자. 학생 2의 작문 과제 (ㄱ)~(ㅁ)을 고려하여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소감을 한 편의 글로 작성해 보자. (ㄱ) 체험 활동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ㄴ) 체험의 내 용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하며, (ㄷ)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ㄹ) 체험과 관련하여 대학 측에 바라는 점을 제시 하고, (ㅁ) 체험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끝맺을 것. ### 질문: 다음은 학생1의 작문 과제 의 (가)를 수행하기 위해 작성한 메모이다. (나)를 고려하여 쓴 ‘학생1’의 글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학에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려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해 봐야 함을 알았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한 사고를 해 왔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B) ‘오리 토끼’ 그림을 보니 얼마 전 모둠 활동 중 서로 자신들 의 의견만 내세워 싸웠던 일이 떠올랐다. 친구들의 다양한 관 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C) 처음엔 ‘오리 토끼’ 그림이 오리로 보였으나 선입견 없이 다시 보니 토끼로도 보여 신기했다. 학문 탐구에서 대상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D) ‘오리 토끼’ 그림을 보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 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할 때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대상을 탐구하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E) ‘오리 토끼’ 그림을 보며 선입견은 자기의 생각을 자신이 만든 동굴 속에 가두는 것과 같다고 느꼈다. 스스로 정한 틀로만 대상을 보려는 태도는 학문 탐구에 장애가 되므로 다양한 탐구 관점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정답:" ['대학에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려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해 봐야 함을 알았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한 사고를 해 왔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오리 토끼’ 그림을 보니 얼마 전 모둠 활동 중 서로 자신들 의 의견만 내세워 싸웠던 일이 떠올랐다. 친구들의 다양한 관 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처음엔 ‘오리 토끼’ 그림이 오리로 보였으나 선입견 없이 다시 보니 토끼로도 보여 신기했다. 학문 탐구에서 대상을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오리 토끼’ 그림을 보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 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할 때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대상을 탐구하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오리 토끼’ 그림을 보며 선입견은 자기의 생각을 자신이 만든 동굴 속에 가두는 것과 같다고 느꼈다. 스스로 정한 틀로만 대상을 보려는 태도는 학문 탐구에 장애가 되므로 다양한 탐구 관점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B) 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수업 상황]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작문 과제를 부여하였다. 학생 1의 작문 과제 (가)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메모해 보자. (나) 메모한 내용을 모두 반영하고, 비유를 활용하여 한 단락 으로 써 보자. 학생 2의 작문 과제 (ㄱ)~(ㅁ)을 고려하여 대학 전공 체험 교실에 다녀온 소감을 한 편의 글로 작성해 보자. (ㄱ) 체험 활동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ㄴ) 체험의 내 용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하며, (ㄷ)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ㄹ) 체험과 관련하여 대학 측에 바라는 점을 제시 하고, (ㅁ) 체험을 권유하는 내용으로 끝맺을 것. ### 질문: 다음은 학생 2의 작문 과제 를 수행한 ‘학생2’의 글이다. (ㄱ)~(ㅁ) 중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E) 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잘못된 문장을 수정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서술어의 자릿수는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수 정하는 데 고려해야 할 중요한 기준이다. 서술어의 자릿수란 서술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문장 성분의 수를 의미하는 데,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 한 자리 서술어 : 꽃이 피었다. ? 두 자리 서술어 : 고양이가 쥐를 잡았다. ? 세 자리 서술어 : 동생은 나에게 책을 주었다. 서술어가 요구하는 문장 성분이 빠져 있으면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문장이 되므로 그 성분을 보충하여야 한다. ### 선택지: (A)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정부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B)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이다. (C)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소개하였다. →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누나에게 소개하 였다. (D) 우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 우리는 그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E)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두울 수밖에 없다. →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지리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 정답:"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정부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이다.',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소개하였다. →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누나에게 소개하 였다.', '우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 우리는 그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두울 수밖에 없다. →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지리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A) 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 1>의 학생 의견과 관련된 한글의 제자 원리를 <보기 2> 에서 찾아 바르게 짝지은 것은? <보 기 1> 학습 활동 : 오늘날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면서 생각한 바를 각자 정리하여 발표해 봅시다. -학생 1 : ‘ㄱ’의 글자 모양이 그 소리를 낼 때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과 관련된다니 한글은 정말 대단해요. -학생 2 : 휴대 전화 자판 중에는 ‘ㆍ, ㅡ, ㅣ’를 나타내는 3개의 자판만으로 모든 모음자를 입력하는 것도 있어서 참 편리해요. -학생 3 : <예사소리>-<거센소리>-<된소리>의 관계가 --로 글자 모양에 나타나 있어서 참 체계적인 문자인 것 같아요. -학생 4 : ‘ㅁ’과 ‘ㅁ’에 획을 추가해서 만든 자음자들은 ‘ ’ 모양을 공통으로 포함하고 있는데, 이때 포함된 ‘ ’ 모양은 이들 자음자들의 공통된 소리 특징 을 반영한 것이에요. ? 학생 5 : 한글은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하면서도 받침 글자를 따로 만들지 않았어요. 만약 그렇지 않았 다면 지금보다 글자 수가 훨씬 많아졌을 거예요 <보 기 2> 한글의 제자 원리 가. 초성자와 중성자의 기본자는 상형의 원리로 만들었다. 나. 기본자에 가획하여 새로운 초성자를 만들었다. 다. 초성자를 나란히 써서 또 다른 초성자로 사용하였다. 라. 기본자 외의 8개 중성자는 기본자를 합하여 만들었다 ### 선택지: (A) 학생 1 - 가, 나 (B) 학생 2 - 다, 라 (C) 학생 3 - 나, 다 (D) 학생 4 - 나, 라 (E) 학생 5 - 가, 라 ### 정답:" ['학생 1 - 가, 나', '학생 2 - 다, 라', '학생 3 - 나, 다', '학생 4 - 나, 라', '학생 5 - 가, 라'] (E) 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에 제시된 국어사전의 정보를 완성한다고 할 때,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더-하다 Ⅰ (ㄱ) 【…보다】 어떤 기준보다 정도가 심하다. ¶추위는 작년보다 올해가 더하다. Ⅱ 동사 ① (ㄴ) 【…을 (…과)】(( ‘…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목적어가 복수의 의미를 지닌다)) 더 보태어 늘리거나 많게 하다. ¶둘에 셋을 더하면 다섯이다./2만 원을 3만 원과 더하면 5만 원이 다. / 아래의 숫자들을 모두 더하시오. ②【…을】【…에/에게 …을】어떤 요소가 더 있게 하다. ¶너의 격려는 나의 자신감을 더해 준다. / (ㄷ) / 그의 표정은 우리에게 행복감을 더해 주었다. ③ 어떤 정도나 상태가 더 크거나 심하게 되다. ¶그는 갈수록 고약한 잠버릇이 더했다. / (ㄹ) 덜-하다 형용사 【…보다】 어떤 기준이나 정도가 약하다. ¶찌개 맛이 어제보다 덜하다. 반의어 (ㅁ) ### 선택지: (A) (ㄱ)에 들어갈 말은 ‘형용사’이다. (B) (ㄴ)에 들어갈 말은 4‘ …에 …을5’이다. (C) (ㄷ)에는 ‘그의 등장은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를 넣을 수 있다. (D) (ㄹ)에는 ‘그들의 횡포가 점점 더한다.’를 넣을 수 있다. (E) (ㅁ)에 들어갈 말은 ‘더하다 Ⅱ ②’이다. ### 정답:" ['(ㄱ)에 들어갈 말은 ‘형용사’이다.', '(ㄴ)에 들어갈 말은 4‘ …에 …을5’이다.', '(ㄷ)에는 ‘그의 등장은 영화에 재미를 더했다.’를 넣을 수 있다.', '(ㄹ)에는 ‘그들의 횡포가 점점 더한다.’를 넣을 수 있다.', '(ㅁ)에 들어갈 말은 ‘더하다 Ⅱ ②’이다.'] (C) 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 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 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 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 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 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 가 있다. 신채호의 사상에서 아란 자기 (ㄱ) 본위에서 자신을 (ㄴ) 자각하 는 주체인 동시에 항상 나와 상대하고 있는 존재인 비아와 마 주 선 주체를 의미한다. 자신을 자각하는 누구나 아가 될 수 있다는 상대성을 지니면서 또한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아가 생성된다는 상대성도 지닌다. 신채호는 조선 민족의 생존 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조선 상고사 를 저술하여 아의 이러한 특성을 규정했다. 그는 아의 자성(自性) , 곧 ‘나의 나 됨’은 스스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항성(恒性)과 환경의 변 화에 대응하여 적응하려는 변성(變性)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하였다. 아는 항성을 통해 아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변성을 통해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ㄷ) 설정하였다. 그리고 자성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 한다고 하였다. 신채호는 아를 소아와 대아로 구별하였다. 그에 따르면, 소 아는 개별화된 개인적 아이며, 대아는 국가와 사회 차원의 아 이다. 소아는 자성은 갖지만 상속성(相續性)과 보편성(普遍性) 을 갖지 못하는 반면, 대아는 자성을 갖고 상속성과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상속성이란 시간적 차원에서 아의 생명 력이 지속되는 것을 뜻하며, 보편성이란 공간적 차원에서 아의 영향력이 (ㄹ) 파급되는 것을 뜻한다. 상속성과 보편성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데, 보편성의 확보를 통해 상속성이 실현되며 상 속성의 유지를 통해 보편성이 실현된다. 대아가 자성을 자각한 이후, 항성과 변성의 조화를 통해 상속성과 보편성을 실현할 수 있다. 만약 대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환경에 순응 하지 못하여 멸절(滅絶)할 것이며,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환경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우월한 비아에게 정복당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투쟁과 연대에 관한 신채 호의 인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ㅁ) 직면하여 그는 신국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조선 민족이 신국민이 될 때 민족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신국 민은 상속성과 보편성을 지닌 대아로서, 역사적 주체 의식이라 는 항성과 제국주의 국가에 대응하여 생긴 국가 정신이라는 변성을 갖춘 조선 민족의 근대적 대아에 해당한다. 또한 그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구 열강에 대항하자는 동양주의에 반대했다. 동양주의는 비아인 일본이 아가 되어 동양을 통합하는 길이기 에, 조선 민족인 아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가 심화될수록 일본에 동화되는 세력이 증가하면 서 신채호는 아 개념을 더욱 명료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그 는 조선 민중을 아의 중심에 놓으면서, 아에도 일본에 동화된 ‘아 속의 비아’가 있고, 일본이라는 비아에도 아와 연대할 수 있는 ‘비아 속의 아’가 있음을 밝혔다. 민중은 비아에 동화된 자들을 제외한 조선 민족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민중 을, 민족 내부의 압제와 위선을 제거함으로써 참된 민족 생존 과 번영을 달성할 수 있는 주체이자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 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의 연대를 통하여 부당한 폭력과 억압 을 강제하는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할 수 있는 주체로 보았다. 이러한 민중 연대를 통해 ‘인류로서 인류를 억압하지 않는’ 자 유를 지향했다. ### 질문: 윗글에서 다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신채호 사상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 (B) 신채호 사상에서의 자성의 의미 (C) 신채호가 밝힌 대아와 소아의 차이 (D) 신채호 사상에서의 대아의 역사적 기원 (E) 신채호가 지향한 민중 연대의 의의 ### 정답:" ['신채호 사상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 '신채호 사상에서의 자성의 의미', '신채호가 밝힌 대아와 소아의 차이', '신채호 사상에서의 대아의 역사적 기원', '신채호가 지향한 민중 연대의 의의'] (D) 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 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 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 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 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 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 가 있다. 신채호의 사상에서 아란 자기 (ㄱ) 본위에서 자신을 (ㄴ) 자각하 는 주체인 동시에 항상 나와 상대하고 있는 존재인 비아와 마 주 선 주체를 의미한다. 자신을 자각하는 누구나 아가 될 수 있다는 상대성을 지니면서 또한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아가 생성된다는 상대성도 지닌다. 신채호는 조선 민족의 생존 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조선 상고사 를 저술하여 아의 이러한 특성을 규정했다. 그는 아의 자성(自性) , 곧 ‘나의 나 됨’은 스스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항성(恒性)과 환경의 변 화에 대응하여 적응하려는 변성(變性)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하였다. 아는 항성을 통해 아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변성을 통해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ㄷ) 설정하였다. 그리고 자성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 한다고 하였다. 신채호는 아를 소아와 대아로 구별하였다. 그에 따르면, 소 아는 개별화된 개인적 아이며, 대아는 국가와 사회 차원의 아 이다. 소아는 자성은 갖지만 상속성(相續性)과 보편성(普遍性) 을 갖지 못하는 반면, 대아는 자성을 갖고 상속성과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상속성이란 시간적 차원에서 아의 생명 력이 지속되는 것을 뜻하며, 보편성이란 공간적 차원에서 아의 영향력이 (ㄹ) 파급되는 것을 뜻한다. 상속성과 보편성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데, 보편성의 확보를 통해 상속성이 실현되며 상 속성의 유지를 통해 보편성이 실현된다. 대아가 자성을 자각한 이후, 항성과 변성의 조화를 통해 상속성과 보편성을 실현할 수 있다. 만약 대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환경에 순응 하지 못하여 멸절(滅絶)할 것이며,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환경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우월한 비아에게 정복당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투쟁과 연대에 관한 신채 호의 인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ㅁ) 직면하여 그는 신국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조선 민족이 신국민이 될 때 민족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신국 민은 상속성과 보편성을 지닌 대아로서, 역사적 주체 의식이라 는 항성과 제국주의 국가에 대응하여 생긴 국가 정신이라는 변성을 갖춘 조선 민족의 근대적 대아에 해당한다. 또한 그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구 열강에 대항하자는 동양주의에 반대했다. 동양주의는 비아인 일본이 아가 되어 동양을 통합하는 길이기 에, 조선 민족인 아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가 심화될수록 일본에 동화되는 세력이 증가하면 서 신채호는 아 개념을 더욱 명료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그 는 조선 민중을 아의 중심에 놓으면서, 아에도 일본에 동화된 ‘아 속의 비아’가 있고, 일본이라는 비아에도 아와 연대할 수 있는 ‘비아 속의 아’가 있음을 밝혔다. 민중은 비아에 동화된 자들을 제외한 조선 민족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민중 을, 민족 내부의 압제와 위선을 제거함으로써 참된 민족 생존 과 번영을 달성할 수 있는 주체이자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 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의 연대를 통하여 부당한 폭력과 억압 을 강제하는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할 수 있는 주체로 보았다. 이러한 민중 연대를 통해 ‘인류로서 인류를 억압하지 않는’ 자 유를 지향했다. ### 질문: (ㄱ)∼(ㅁ)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판단이나 행동에서 중심이 되는 기준. (B) (ㄴ) : 자기의 처지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C) (ㄷ) : 여럿 가운데서 어떤 것을 뽑아 정함. (D) (ㄹ) : 어떤 일의 여파나 영향이 다른 데로 미침. (E) (ㅁ) : 어떠한 일이나 사물을 직접 당하거나 접함. ### 정답:" ['(ㄱ) : 판단이나 행동에서 중심이 되는 기준.', '(ㄴ) : 자기의 처지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ㄷ) : 여럿 가운데서 어떤 것을 뽑아 정함.', '(ㄹ) : 어떤 일의 여파나 영향이 다른 데로 미침.', '(ㅁ) : 어떠한 일이나 사물을 직접 당하거나 접함.'] (C) 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 이론은 사회 구조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이 론들을 통칭한다. 사회 이론은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면서도 연 구 대상뿐 아니라 이론 자체가 사회 상황이나 역사적 조건에 긴밀히 연관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19세기의 시민 사회론을 이 야기할 때 그 시대를 함께 살펴보게 되는 것도 바로 이와 같 은 이유 때문이다. 시민 사회라는 용어는 17세기에 등장했지만, 19세기 초에 이를 국가와 구분하여 개념적으로 정교화한 인물이 헤겔이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유럽의 후진국인 프러시아에는 절대주 의 시대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었다. 산업 자본주의도 미성숙 했던 때여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자본가들을 육성하며 심각한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 적 과제가 있었다. 그는 사익의 극대화가 국부(國富)를 증대해 준다는 점에서 공리주의를 긍정했으나, 그것이 시민 사회 내에 서 개인들의 무한한 사익 추구가 일으키는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그는 시민 사회가 개인들이 사적 욕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생활 영역이자 그 욕구를 사 회적 의존 관계 속에서 추구하게 하는 공동체적 윤리성의 영 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민 사회 내에서 사익 조정 과 공익 실현에 기여하는 (ㄱ) 직업 단체와 복지 및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행정 조직의 역할을 설정하면서, 이 두 기구가 시민 사회를 이상적인 국가로 이끌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 대했다. 하지만 빈곤과 계급 갈등은 시민 사회 내에서 근원적 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국가를 사회 문제 를 해결하고 공적 질서를 확립할 최종 주체로 설정하면서 시 민 사회가 국가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혁명을 이끌 었던 계몽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사 회는 사익을 추구하는 파편화된 개인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었 고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은 격화된 상태였다.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 단체와 고용주 단체 모두를 불법으로 규정한 르 샤플리에 법이 1791년부터 약 90년간 시행되었으나, 이 법은 분출되는 사익의 추구를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프랑스 시민 사회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뒤르켐은 이러한 상황 을 아노미, 곧 무규범 상태로 파악하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을 표방하는 공리주의가 사실은 개인의 이기심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아노미를 조장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익을 조정 하고 공익과 공동체적 연대를 실현할 도덕적 개인주의의 규범 에 주목하면서, 이를 수행할 주체로서 (ㄴ) 직업 단체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헤겔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르켐은 직업 단체가 정치적 중간 집단으로서 구성 원의 이해관계를 국가에 전달하는 한편 국가를 견제해야 한다 고 보았던 것이다. 헤겔과 뒤르켐은 시민 사회를 배경으로 직업 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직업 단체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차이는 두 학자의 시민 사회 론이 철저하게 시대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들의 이론은 과학적 연구로서 객관적으로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론이 갖는 객관적 속성은 그 이론이 마주 선 현실의 문제 상황이나 이론가의 주관적인 문제의식으로부터 근본적으 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19세기 초 프러시아에는 절대주의의 잔재와 미성숙한 산업 자본주의가 혼재하였다. (B) 프랑스 혁명 후 수십 년간 프랑스는 개인들의 사익 추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C) 헤겔은 국가를 빈곤 문제나 계급 갈등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최종 주체라고 생각하였다. (D) 뒤르켐은 혁명 이후의 프랑스 사회를 이기적 욕망이 조정되지 않은 아노미 상태로 보았다. (E) 헤겔과 뒤르켐은 공리주의가 시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 정답:" ['19세기 초 프러시아에는 절대주의의 잔재와 미성숙한 산업 자본주의가 혼재하였다.', '프랑스 혁명 후 수십 년간 프랑스는 개인들의 사익 추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헤겔은 국가를 빈곤 문제나 계급 갈등과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최종 주체라고 생각하였다.', '뒤르켐은 혁명 이후의 프랑스 사회를 이기적 욕망이 조정되지 않은 아노미 상태로 보았다.', '헤겔과 뒤르켐은 공리주의가 시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E) 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 이론은 사회 구조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이 론들을 통칭한다. 사회 이론은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면서도 연 구 대상뿐 아니라 이론 자체가 사회 상황이나 역사적 조건에 긴밀히 연관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19세기의 시민 사회론을 이 야기할 때 그 시대를 함께 살펴보게 되는 것도 바로 이와 같 은 이유 때문이다. 시민 사회라는 용어는 17세기에 등장했지만, 19세기 초에 이를 국가와 구분하여 개념적으로 정교화한 인물이 헤겔이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유럽의 후진국인 프러시아에는 절대주 의 시대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었다. 산업 자본주의도 미성숙 했던 때여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자본가들을 육성하며 심각한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 적 과제가 있었다. 그는 사익의 극대화가 국부(國富)를 증대해 준다는 점에서 공리주의를 긍정했으나, 그것이 시민 사회 내에 서 개인들의 무한한 사익 추구가 일으키는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그는 시민 사회가 개인들이 사적 욕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생활 영역이자 그 욕구를 사 회적 의존 관계 속에서 추구하게 하는 공동체적 윤리성의 영 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민 사회 내에서 사익 조정 과 공익 실현에 기여하는 (ㄱ) 직업 단체와 복지 및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행정 조직의 역할을 설정하면서, 이 두 기구가 시민 사회를 이상적인 국가로 이끌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 대했다. 하지만 빈곤과 계급 갈등은 시민 사회 내에서 근원적 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국가를 사회 문제 를 해결하고 공적 질서를 확립할 최종 주체로 설정하면서 시 민 사회가 국가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혁명을 이끌 었던 계몽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사 회는 사익을 추구하는 파편화된 개인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었 고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은 격화된 상태였다.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 단체와 고용주 단체 모두를 불법으로 규정한 르 샤플리에 법이 1791년부터 약 90년간 시행되었으나, 이 법은 분출되는 사익의 추구를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프랑스 시민 사회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뒤르켐은 이러한 상황 을 아노미, 곧 무규범 상태로 파악하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을 표방하는 공리주의가 사실은 개인의 이기심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아노미를 조장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익을 조정 하고 공익과 공동체적 연대를 실현할 도덕적 개인주의의 규범 에 주목하면서, 이를 수행할 주체로서 (ㄴ) 직업 단체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헤겔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르켐은 직업 단체가 정치적 중간 집단으로서 구성 원의 이해관계를 국가에 전달하는 한편 국가를 견제해야 한다 고 보았던 것이다. 헤겔과 뒤르켐은 시민 사회를 배경으로 직업 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직업 단체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차이는 두 학자의 시민 사회 론이 철저하게 시대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들의 이론은 과학적 연구로서 객관적으로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론이 갖는 객관적 속성은 그 이론이 마주 선 현실의 문제 상황이나 이론가의 주관적인 문제의식으로부터 근본적으 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 질문: (ㄱ)과 (ㄴ)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사익을 조정하고 공익 실현을 추구한다. (B) 국가를 견제하는 정치적 기능을 수행한다. (C) 치안 및 복지 문제 해결의 기능을 담당한다. (D) 공리주의를 억제하고 도덕적 개인주의를 수용한다. (E) 시민 사회 외부에서 국가와의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 ### 정답:" ['사익을 조정하고 공익 실현을 추구한다.', '국가를 견제하는 정치적 기능을 수행한다.', '치안 및 복지 문제 해결의 기능을 담당한다.', '공리주의를 억제하고 도덕적 개인주의를 수용한다.', '시민 사회 외부에서 국가와의 연결 고리로 작용한다.'] (E) 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A]에 제시된 ‘취미 판단’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이 장미는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B) ‘유용하다’는 취미 판단 명제의 술어가 될 수 없다. (C) ‘모든 예술’은 취미 판단 명제의 주어가 될 수 없다. (D) ‘이 영화의 주제는 권선징악이어서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E) ‘이 소설은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 하지 않는다. ### 정답:" ['‘이 장미는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유용하다’는 취미 판단 명제의 술어가 될 수 없다.', '‘모든 예술’은 취미 판단 명제의 주어가 될 수 없다.', '‘이 영화의 주제는 권선징악이어서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이 소설은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 하지 않는다.'] (E) 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문맥상 (ㄱ)~(ㅁ)과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간주했기 (B) (ㄴ) : 피력한다 (C) (ㄷ) : 개입하지 (D) (ㄹ) : 소지하는 (E) (ㅁ) : 확산되어 ### 정답:" ['(ㄱ) : 간주했기', '(ㄴ) : 피력한다', '(ㄷ) : 개입하지', '(ㄹ) : 소지하는', '(ㅁ) : 확산되어'] (A) 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산은 첩첩하고 물은 중중한데, 잠자려는 새들은 숲으로 들어가 객회(客懷)를 자아내니 숙향이 갈 데 없어서 앉아서 울고 있었다. 문득 파랑새가 꽃봉오리를 물고 손등에 앉거늘 숙향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꽃봉오리를 먹으니 눈이 맑아지고 배가 불러 정신이 상쾌하며 몸에 향내 진동하더라. 일어나서 (ㄴ) 파랑새가 가는 대로 따라 두어 고개를 넘어가니 산골짜기에 한 궁궐이 있는데, 그 새가 큰 문으로 들어가거늘 숙향이 따라 들어갔다. 한 계집이 마중 나와 숙향을 안고 들어 가 큰 전각(殿閣) 앞에 놓으니 한 부인이 머리에 화관(花冠)을 쓰고 황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숙향을 맞아 팔을 밀어 동편 백옥 의자에 앉기를 청하거늘 숙향이 어찌할 줄 모르고 다만 울 뿐이었다. 부인 왈, “선녀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더러운 물을 많이 먹었으니 정신이 바뀌어 전생 일을 모르나이다.” 선녀에게 명해 경액(瓊液) * 을 드리라 한대 선녀가 만호잔에 호박대를 받쳐 이슬 같은 것을 부어 드리거늘 숙향이 받아먹 으니 맛은 젖맛 같고 매우 향기롭더라. (ㄷ) 먹은 후에 천상의 일과 인간 세상에 내려와 부모 잃고 헤매며 고생한 일을 일일 이 알게 되니 몸은 비록 아이나 마음은 어른이라. 즉시 일어나 부인께 예를 표해 왈, “첩은 천상에 득죄(得罪)하여 인간 세상에 내려와 고초가 심하거늘 이다지도 불쌍히 여겨 대접하시니 지극히 감격 하나이다.” “선녀께서는 저를 알아보시겠나이까?” “인간 세상에 내려와 정신이 바뀌었사오니 자세히 아옵지 못하나이다.” “이 땅은 명사계(冥司界)요, 저는 후토 부인이니이다. 선녀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고생을 겪었으매 접때 잔나비와 황새를 보내 도와 드렸고 이번에는 파랑새를 보내었삽더니 보셨나 이까?” “다 보았사오나 부인의 하늘 같은 은혜를 갚을 길이 없사오 니 부인의 시비나 되어 만분지일이나 갚사올까 바라나이다.” 부인이 정색하고 왈, “저는 한낱 조그마한 신령이요, 그대는 월궁의 으뜸 선녀 라. 비록 천상에서 지은 죄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일시 고생을 겪었으나 그런 말씀을 어찌 하시나이까? 선녀 가 실 곳이 또한 머오니 그 사이에 고생을 많이 겪을 것이 오매 쉬어 내일 가소서.” 하고, 잔치를 배설하여 환대하니 음식과 보배 등이 극히 화려 하더라. 숙향이 부인께 왈, “첩이 전일 듣사오니 명사계는 시왕(十王)이 계신 데라 하더니 그러하오이까?” “그러하여이다.” “그러하오면 시왕전이 어디오이까?” “멀지 아니하오이다.” “인간 세상의 부모가 난중에 죽었으면 시왕전에 왔사올 것 이니 반가이 만나 볼 수 있겠나이까?” “그대 부모는 인간 세상에 반석같이 계시고 그들도 원래 인간 세상 사람이 아니요, 봉래산 선관 선녀로서 인간 세 상에 귀양 왔사오니 기한이 차면 봉래로 돌아갈 것이요, 이곳은 오지 아니하리이다.” (중략) 이선이 숙향이 보내 온 혈서를 보고 크게 놀라 통곡하고 그 편지를 숙모께 드리고 낙양 옥중에 가서 숙향과 함께 죽으려 하더니 숙부인 왈, “아직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데 성급히 굴지 마라.” 하며 하인을 불러 할미 집에 가 보고 오라 하고, 그 고을의 이방 원통을 불러서 그 연고를 물으니 원통이 고하기를, “ (ㄹ) 상서께서 명을 내리시어 숙향을 잡아다가 죽이라 하신 고로 원님이 상서 명을 거역하지 못하여 어젯밤에 숙향을 잡아다 죽이려고 큰 매로 치라 하되 집장 사령이 매를 들지 못하여 죽이지 못하였사오나 원님이 오늘 죽이려 하옵고 큰 칼을 씌워 옥에 가두었나이다.” 숙부인이 듣고 크게 놀라 왈, “선이 비록 상서의 아들이나 내가 양자로 들였으매 선과 숙 향이 혼사를 치르도록 했거늘, 내게 묻지 아니하고 나를 과 부라 업신여겨 이러하니 내 황성에 들어가 상서에게 일러 듣지 아니하면 황후께 아뢰어 황제께서 아시게 하리라.” 하고 즉시 행장을 차려서 장안으로 가니라. 한편 이선은 집에 들어가 울며 숙향이 죽었으면 함께 죽으 리라고 하더라. 이튿날 김전이 숙향을 올리라 하니 이때 낭자가 옥 같은 두 귀 밑에 흐르나니 눈물이라. (ㅁ) 연약한 몸이 큰칼 쓰고 여러 사람에게 붙들려 가니 반은 죽은 사람이라. 이를 보는 사람이 눈물 아니 짓는 이가 없더라. 김전이 왈, “네 고향은 어디며 이름은 무엇이며 나이는 몇이나 되며 뉘 집 딸이라 하나뇨?” 낭자 왈, “오 세에 부모를 난중에 잃고 사방에 유리(流離)하옵다가 겨우 의탁한 몸 되었사오니 고향과 부모의 성명은 모르오되 나이 찬 후에 혹 듣사오니 김 상서의 딸이라 하오며 이름은 숙향이요 나이는 십육 세로소이다.” 김전의 아내 장 씨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김전에게 왈, “그 여자의 얼굴을 보오니 죽은 우리 딸과 같삽고 연치(年齒) 또한 같사오되 다만 김 상서의 딸이라 하니 그 근본을 자세히 모르오나 이름도 같고 나이도 같으니 혹 죽은 자식이 살아 서 돌아다니는지 마음이 자연 비창(悲愴)하오니 아직 죽이지 말고 상서께 기별하여 스스로 처치하게 하오소서.” 김전이 부인의 말을 옳게 여겨 숙향을 도로 하옥하라 하고, 이 사연을 이 상서에게 회보(回報)하니라. - 작자 미상, 숙향전 - * 경액 : 신선이 마신다는 신비로운 약물. ### 질문: 윗글의 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후토 부인’은 ‘숙향’을 명사계로 인도하여 전생에서의 ‘숙향’ 의 정체를 깨닫게 해 주고 있다. (B) ‘이선’은 ‘숙향’이 처한 상황을 알고서 ‘숙향’과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C) ‘숙부인’은 ‘숙향’과 ‘이선’의 혼사가 이루어지도록 ‘이 상서’로 하여금 ‘황후’에게 아뢰게 하고 있다. (D) ‘김전’은 ‘장 씨’의 말을 수용하여 ‘숙향’에 대한 형 집행을 미루고 있다. (E) ‘장 씨’는 ‘숙향’을 보고서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숙향’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다. ### 정답:" ['‘후토 부인’은 ‘숙향’을 명사계로 인도하여 전생에서의 ‘숙향’ 의 정체를 깨닫게 해 주고 있다.', '‘이선’은 ‘숙향’이 처한 상황을 알고서 ‘숙향’과 생사를 같이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숙부인’은 ‘숙향’과 ‘이선’의 혼사가 이루어지도록 ‘이 상서’로 하여금 ‘황후’에게 아뢰게 하고 있다.', '‘김전’은 ‘장 씨’의 말을 수용하여 ‘숙향’에 대한 형 집행을 미루고 있다.', '‘장 씨’는 ‘숙향’을 보고서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숙향’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다.'] (A) 1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산은 첩첩하고 물은 중중한데, 잠자려는 새들은 숲으로 들어가 객회(客懷)를 자아내니 숙향이 갈 데 없어서 앉아서 울고 있었다. 문득 파랑새가 꽃봉오리를 물고 손등에 앉거늘 숙향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꽃봉오리를 먹으니 눈이 맑아지고 배가 불러 정신이 상쾌하며 몸에 향내 진동하더라. 일어나서 (ㄴ) 파랑새가 가는 대로 따라 두어 고개를 넘어가니 산골짜기에 한 궁궐이 있는데, 그 새가 큰 문으로 들어가거늘 숙향이 따라 들어갔다. 한 계집이 마중 나와 숙향을 안고 들어 가 큰 전각(殿閣) 앞에 놓으니 한 부인이 머리에 화관(花冠)을 쓰고 황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숙향을 맞아 팔을 밀어 동편 백옥 의자에 앉기를 청하거늘 숙향이 어찌할 줄 모르고 다만 울 뿐이었다. 부인 왈, “선녀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더러운 물을 많이 먹었으니 정신이 바뀌어 전생 일을 모르나이다.” 선녀에게 명해 경액(瓊液) * 을 드리라 한대 선녀가 만호잔에 호박대를 받쳐 이슬 같은 것을 부어 드리거늘 숙향이 받아먹 으니 맛은 젖맛 같고 매우 향기롭더라. (ㄷ) 먹은 후에 천상의 일과 인간 세상에 내려와 부모 잃고 헤매며 고생한 일을 일일 이 알게 되니 몸은 비록 아이나 마음은 어른이라. 즉시 일어나 부인께 예를 표해 왈, “첩은 천상에 득죄(得罪)하여 인간 세상에 내려와 고초가 심하거늘 이다지도 불쌍히 여겨 대접하시니 지극히 감격 하나이다.” “선녀께서는 저를 알아보시겠나이까?” “인간 세상에 내려와 정신이 바뀌었사오니 자세히 아옵지 못하나이다.” “이 땅은 명사계(冥司界)요, 저는 후토 부인이니이다. 선녀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고생을 겪었으매 접때 잔나비와 황새를 보내 도와 드렸고 이번에는 파랑새를 보내었삽더니 보셨나 이까?” “다 보았사오나 부인의 하늘 같은 은혜를 갚을 길이 없사오 니 부인의 시비나 되어 만분지일이나 갚사올까 바라나이다.” 부인이 정색하고 왈, “저는 한낱 조그마한 신령이요, 그대는 월궁의 으뜸 선녀 라. 비록 천상에서 지은 죄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일시 고생을 겪었으나 그런 말씀을 어찌 하시나이까? 선녀 가 실 곳이 또한 머오니 그 사이에 고생을 많이 겪을 것이 오매 쉬어 내일 가소서.” 하고, 잔치를 배설하여 환대하니 음식과 보배 등이 극히 화려 하더라. 숙향이 부인께 왈, “첩이 전일 듣사오니 명사계는 시왕(十王)이 계신 데라 하더니 그러하오이까?” “그러하여이다.” “그러하오면 시왕전이 어디오이까?” “멀지 아니하오이다.” “인간 세상의 부모가 난중에 죽었으면 시왕전에 왔사올 것 이니 반가이 만나 볼 수 있겠나이까?” “그대 부모는 인간 세상에 반석같이 계시고 그들도 원래 인간 세상 사람이 아니요, 봉래산 선관 선녀로서 인간 세 상에 귀양 왔사오니 기한이 차면 봉래로 돌아갈 것이요, 이곳은 오지 아니하리이다.” (중략) 이선이 숙향이 보내 온 혈서를 보고 크게 놀라 통곡하고 그 편지를 숙모께 드리고 낙양 옥중에 가서 숙향과 함께 죽으려 하더니 숙부인 왈, “아직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데 성급히 굴지 마라.” 하며 하인을 불러 할미 집에 가 보고 오라 하고, 그 고을의 이방 원통을 불러서 그 연고를 물으니 원통이 고하기를, “ (ㄹ) 상서께서 명을 내리시어 숙향을 잡아다가 죽이라 하신 고로 원님이 상서 명을 거역하지 못하여 어젯밤에 숙향을 잡아다 죽이려고 큰 매로 치라 하되 집장 사령이 매를 들지 못하여 죽이지 못하였사오나 원님이 오늘 죽이려 하옵고 큰 칼을 씌워 옥에 가두었나이다.” 숙부인이 듣고 크게 놀라 왈, “선이 비록 상서의 아들이나 내가 양자로 들였으매 선과 숙 향이 혼사를 치르도록 했거늘, 내게 묻지 아니하고 나를 과 부라 업신여겨 이러하니 내 황성에 들어가 상서에게 일러 듣지 아니하면 황후께 아뢰어 황제께서 아시게 하리라.” 하고 즉시 행장을 차려서 장안으로 가니라. 한편 이선은 집에 들어가 울며 숙향이 죽었으면 함께 죽으 리라고 하더라. 이튿날 김전이 숙향을 올리라 하니 이때 낭자가 옥 같은 두 귀 밑에 흐르나니 눈물이라. (ㅁ) 연약한 몸이 큰칼 쓰고 여러 사람에게 붙들려 가니 반은 죽은 사람이라. 이를 보는 사람이 눈물 아니 짓는 이가 없더라. 김전이 왈, “네 고향은 어디며 이름은 무엇이며 나이는 몇이나 되며 뉘 집 딸이라 하나뇨?” 낭자 왈, “오 세에 부모를 난중에 잃고 사방에 유리(流離)하옵다가 겨우 의탁한 몸 되었사오니 고향과 부모의 성명은 모르오되 나이 찬 후에 혹 듣사오니 김 상서의 딸이라 하오며 이름은 숙향이요 나이는 십육 세로소이다.” 김전의 아내 장 씨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김전에게 왈, “그 여자의 얼굴을 보오니 죽은 우리 딸과 같삽고 연치(年齒) 또한 같사오되 다만 김 상서의 딸이라 하니 그 근본을 자세히 모르오나 이름도 같고 나이도 같으니 혹 죽은 자식이 살아 서 돌아다니는지 마음이 자연 비창(悲愴)하오니 아직 죽이지 말고 상서께 기별하여 스스로 처치하게 하오소서.” 김전이 부인의 말을 옳게 여겨 숙향을 도로 하옥하라 하고, 이 사연을 이 상서에게 회보(回報)하니라. - 작자 미상, 숙향전 - * 경액 : 신선이 마신다는 신비로운 약물.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에서는 인물이 처한 힘든 상황을 나타내는 시공간적 배경 을 제시하고 있다. (B) (ㄴ)에서는 인물이 현실의 경계를 넘어 초현실의 공간으로 진 입해 가는 장면을 서술하고 있다. (C) (ㄷ)에서는 인물에게 갑자기 일어난 변화를 서술자가 직접적 으로 제시하고 있다. (D) (ㄹ)에서는 인물의 발화를 통해 이전 사건을 요약적으로 제시 하고 있다. (E) (ㅁ)에서는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해 그 인물의 심리를 드러 내고 있다. ### 정답:" ['(ㄱ)에서는 인물이 처한 힘든 상황을 나타내는 시공간적 배경 을 제시하고 있다.', '(ㄴ)에서는 인물이 현실의 경계를 넘어 초현실의 공간으로 진 입해 가는 장면을 서술하고 있다.', '(ㄷ)에서는 인물에게 갑자기 일어난 변화를 서술자가 직접적 으로 제시하고 있다.', '(ㄹ)에서는 인물의 발화를 통해 이전 사건을 요약적으로 제시 하고 있다.', '(ㅁ)에서는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해 그 인물의 심리를 드러 내고 있다.'] (C) 1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산은 첩첩하고 물은 중중한데, 잠자려는 새들은 숲으로 들어가 객회(客懷)를 자아내니 숙향이 갈 데 없어서 앉아서 울고 있었다. 문득 파랑새가 꽃봉오리를 물고 손등에 앉거늘 숙향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꽃봉오리를 먹으니 눈이 맑아지고 배가 불러 정신이 상쾌하며 몸에 향내 진동하더라. 일어나서 (ㄴ) 파랑새가 가는 대로 따라 두어 고개를 넘어가니 산골짜기에 한 궁궐이 있는데, 그 새가 큰 문으로 들어가거늘 숙향이 따라 들어갔다. 한 계집이 마중 나와 숙향을 안고 들어 가 큰 전각(殿閣) 앞에 놓으니 한 부인이 머리에 화관(花冠)을 쓰고 황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숙향을 맞아 팔을 밀어 동편 백옥 의자에 앉기를 청하거늘 숙향이 어찌할 줄 모르고 다만 울 뿐이었다. 부인 왈, “선녀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더러운 물을 많이 먹었으니 정신이 바뀌어 전생 일을 모르나이다.” 선녀에게 명해 경액(瓊液) * 을 드리라 한대 선녀가 만호잔에 호박대를 받쳐 이슬 같은 것을 부어 드리거늘 숙향이 받아먹 으니 맛은 젖맛 같고 매우 향기롭더라. (ㄷ) 먹은 후에 천상의 일과 인간 세상에 내려와 부모 잃고 헤매며 고생한 일을 일일 이 알게 되니 몸은 비록 아이나 마음은 어른이라. 즉시 일어나 부인께 예를 표해 왈, “첩은 천상에 득죄(得罪)하여 인간 세상에 내려와 고초가 심하거늘 이다지도 불쌍히 여겨 대접하시니 지극히 감격 하나이다.” “선녀께서는 저를 알아보시겠나이까?” “인간 세상에 내려와 정신이 바뀌었사오니 자세히 아옵지 못하나이다.” “이 땅은 명사계(冥司界)요, 저는 후토 부인이니이다. 선녀께서 인간 세상에 내려와 고생을 겪었으매 접때 잔나비와 황새를 보내 도와 드렸고 이번에는 파랑새를 보내었삽더니 보셨나 이까?” “다 보았사오나 부인의 하늘 같은 은혜를 갚을 길이 없사오 니 부인의 시비나 되어 만분지일이나 갚사올까 바라나이다.” 부인이 정색하고 왈, “저는 한낱 조그마한 신령이요, 그대는 월궁의 으뜸 선녀 라. 비록 천상에서 지은 죄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일시 고생을 겪었으나 그런 말씀을 어찌 하시나이까? 선녀 가 실 곳이 또한 머오니 그 사이에 고생을 많이 겪을 것이 오매 쉬어 내일 가소서.” 하고, 잔치를 배설하여 환대하니 음식과 보배 등이 극히 화려 하더라. 숙향이 부인께 왈, “첩이 전일 듣사오니 명사계는 시왕(十王)이 계신 데라 하더니 그러하오이까?” “그러하여이다.” “그러하오면 시왕전이 어디오이까?” “멀지 아니하오이다.” “인간 세상의 부모가 난중에 죽었으면 시왕전에 왔사올 것 이니 반가이 만나 볼 수 있겠나이까?” “그대 부모는 인간 세상에 반석같이 계시고 그들도 원래 인간 세상 사람이 아니요, 봉래산 선관 선녀로서 인간 세 상에 귀양 왔사오니 기한이 차면 봉래로 돌아갈 것이요, 이곳은 오지 아니하리이다.” (중략) 이선이 숙향이 보내 온 혈서를 보고 크게 놀라 통곡하고 그 편지를 숙모께 드리고 낙양 옥중에 가서 숙향과 함께 죽으려 하더니 숙부인 왈, “아직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데 성급히 굴지 마라.” 하며 하인을 불러 할미 집에 가 보고 오라 하고, 그 고을의 이방 원통을 불러서 그 연고를 물으니 원통이 고하기를, “ (ㄹ) 상서께서 명을 내리시어 숙향을 잡아다가 죽이라 하신 고로 원님이 상서 명을 거역하지 못하여 어젯밤에 숙향을 잡아다 죽이려고 큰 매로 치라 하되 집장 사령이 매를 들지 못하여 죽이지 못하였사오나 원님이 오늘 죽이려 하옵고 큰 칼을 씌워 옥에 가두었나이다.” 숙부인이 듣고 크게 놀라 왈, “선이 비록 상서의 아들이나 내가 양자로 들였으매 선과 숙 향이 혼사를 치르도록 했거늘, 내게 묻지 아니하고 나를 과 부라 업신여겨 이러하니 내 황성에 들어가 상서에게 일러 듣지 아니하면 황후께 아뢰어 황제께서 아시게 하리라.” 하고 즉시 행장을 차려서 장안으로 가니라. 한편 이선은 집에 들어가 울며 숙향이 죽었으면 함께 죽으 리라고 하더라. 이튿날 김전이 숙향을 올리라 하니 이때 낭자가 옥 같은 두 귀 밑에 흐르나니 눈물이라. (ㅁ) 연약한 몸이 큰칼 쓰고 여러 사람에게 붙들려 가니 반은 죽은 사람이라. 이를 보는 사람이 눈물 아니 짓는 이가 없더라. 김전이 왈, “네 고향은 어디며 이름은 무엇이며 나이는 몇이나 되며 뉘 집 딸이라 하나뇨?” 낭자 왈, “오 세에 부모를 난중에 잃고 사방에 유리(流離)하옵다가 겨우 의탁한 몸 되었사오니 고향과 부모의 성명은 모르오되 나이 찬 후에 혹 듣사오니 김 상서의 딸이라 하오며 이름은 숙향이요 나이는 십육 세로소이다.” 김전의 아내 장 씨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김전에게 왈, “그 여자의 얼굴을 보오니 죽은 우리 딸과 같삽고 연치(年齒) 또한 같사오되 다만 김 상서의 딸이라 하니 그 근본을 자세히 모르오나 이름도 같고 나이도 같으니 혹 죽은 자식이 살아 서 돌아다니는지 마음이 자연 비창(悲愴)하오니 아직 죽이지 말고 상서께 기별하여 스스로 처치하게 하오소서.” 김전이 부인의 말을 옳게 여겨 숙향을 도로 하옥하라 하고, 이 사연을 이 상서에게 회보(回報)하니라. - 작자 미상, 숙향전 - * 경액 : 신선이 마신다는 신비로운 약물.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A]~[C]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고전 소설 중에는 ‘천상’과 ‘선계’를 포함하는 ‘천상계’와 인간 세상인 ‘지상계’가 인과응보의 원리에 의해 연결되어 서사가 진행되는 작품들이 많다. 이 원리는 ‘천상계 - 지상계 - 천상계’의 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하여 천상계에서 죄를 지 으면 지상계에서 벌을 받는 것으로 구현된다. 이 원리를 토대 로 하여 인물에게 주어지는 처벌과 보상, 인물이 겪는 고난 의 정도와 기한이 결정된다. ### 선택지: (A) [A]에는 지상계에서 고초를 겪게 되는 원인이 천상계에서 지은 죄에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B) [B]에는 천상계에서 지은 죄의 대가를 지상계에서 모두 치르 면 천상계의 신분이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C) [B]에는 천상계에서 높은 신분인 인물이라도 죄를 지으면 지상계에 내려와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D) [C]에는 지상계가 천상계에서 죄를 지은 자들의 귀양지라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E) [C]에는 천상계에서 지은 죄의 대가를 지상계에서 치르는 인물은 이미 정해진 고난의 기한이 차야만 천상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 정답:" ['[A]에는 지상계에서 고초를 겪게 되는 원인이 천상계에서 지은 죄에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B]에는 천상계에서 지은 죄의 대가를 지상계에서 모두 치르 면 천상계의 신분이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B]에는 천상계에서 높은 신분인 인물이라도 죄를 지으면 지상계에 내려와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C]에는 지상계가 천상계에서 죄를 지은 자들의 귀양지라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C]에는 천상계에서 지은 죄의 대가를 지상계에서 치르는 인물은 이미 정해진 고난의 기한이 차야만 천상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러나 있군.'] (E) 1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인물의 의식이 내적 갈등에 초점을 둔 서술 방식을 통해 드러 나고 있다. (B)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 화하고 있다. (C)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신분이 낮은 인물의 발언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D) 물신주의에 빠진 세태가 탈속적 세계를 지향하는 인물의 비판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E) 권력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여 신분 상승을 도모하는 소외 된 개인의 욕망이 구체적인 일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 정답:" ['인물의 의식이 내적 갈등에 초점을 둔 서술 방식을 통해 드러 나고 있다.', '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 화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신분이 낮은 인물의 발언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물신주의에 빠진 세태가 탈속적 세계를 지향하는 인물의 비판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권력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여 신분 상승을 도모하는 소외 된 개인의 욕망이 구체적인 일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A) 1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신라를 ‘문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유종’이 인식하고 있는 대상이다. (B) (ㄴ)은 ‘유종’의 외로운 처지를 보여 주는 비유이다. (C) (ㄷ)은 현재의 주류적 ‘기풍’을 거부하는 ‘유종’을 지칭하는 표현 이다. (D) (ㄹ)은 ‘유종’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원하는 대상이다. (E) (ㅁ)은 ‘유종’이 자신과 대립하는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방도이다. ### 정답:" ['(ㄱ)은 신라를 ‘문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유종’이 인식하고 있는 대상이다.', '(ㄴ)은 ‘유종’의 외로운 처지를 보여 주는 비유이다.', '(ㄷ)은 현재의 주류적 ‘기풍’을 거부하는 ‘유종’을 지칭하는 표현 이다.', '(ㄹ)은 ‘유종’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원하는 대상이다.', '(ㅁ)은 ‘유종’이 자신과 대립하는 세력과의 연대를 위한 방도이다.'] (E) 1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A], [B]에 대한 분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에는 떠나는 ‘아사달’에 대한 ‘주만’의 걱정이 나타나 있다. (B) [B]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별의 원인이 제시되어 있다. (C) [B]에는 훗날의 만남에 대한 ‘아사달’과 ‘아사녀’의 기약이 나타나 있다. (D) [A]와 [B] 모두에서, 이별한 대상인 ‘주만’과 ‘아사녀’를 잊고자 하는 ‘아사달’의 의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E) [A]의 ‘주만’의 모습과 [B]의 ‘아사녀’의 모습은 모두 ‘아사 달’이 그들의 환영을 보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다. ### 정답:" ['[A]에는 떠나는 ‘아사달’에 대한 ‘주만’의 걱정이 나타나 있다.', '[B]에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별의 원인이 제시되어 있다.', '[B]에는 훗날의 만남에 대한 ‘아사달’과 ‘아사녀’의 기약이 나타나 있다.', '[A]와 [B] 모두에서, 이별한 대상인 ‘주만’과 ‘아사녀’를 잊고자 하는 ‘아사달’의 의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A]의 ‘주만’의 모습과 [B]의 ‘아사녀’의 모습은 모두 ‘아사 달’이 그들의 환영을 보는 방식으로 제시되어 있다.'] (B) 1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무영탑 은 작가 현진건의 예술관, 민족주의적 태도, 현실 인식 등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석가탑 조성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쳐 내면서 숭고한 예술적 성취의 과정 을 잘 보여 준다. 이러한 예술적 성취는 석공 아사달이 자 신의 고뇌를 극복하며 예술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 특히 사 랑과 예술혼이 하나로 융합되어 신앙의 궁극이라는 새로운 경지에 이르는 데에서 잘 드러난다. ### 선택지: (A) ‘유종’이 ‘이백’을 칭송하는 ‘금지’를 비판하고 화랑도 사윗감 을 구하려 하는 장면에서, 작가의 민족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군. (B) ‘아사달’이 ‘아사녀’의 환영을 돌에 담아내려고 하는 장면에 서, 주인공의 사랑과 예술혼을 융합해 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군. (C) ‘금지’와 같은 ‘당학파’를 ‘나라를 좀먹게 하는’ 집단으로 간 주하는 장면에서, 외세를 추종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군. (D)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이 하나로 어우러져 ‘부처님의 모양’ 으로 변한 장면에서, 신앙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어 절망하는 인물의 내면이 나타나 있군. (E) ‘아사달’이 ‘아사녀’를 ‘별만 한 광채’로, ‘주만’을 ‘떠오르는 햇발’로 떠올리며 갈등하는 장면에서, 새로운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아사달’의 고뇌가 드러나 있군. ### 정답:" ['‘유종’이 ‘이백’을 칭송하는 ‘금지’를 비판하고 화랑도 사윗감 을 구하려 하는 장면에서, 작가의 민족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군.', '‘아사달’이 ‘아사녀’의 환영을 돌에 담아내려고 하는 장면에 서, 주인공의 사랑과 예술혼을 융합해 내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군.', '‘금지’와 같은 ‘당학파’를 ‘나라를 좀먹게 하는’ 집단으로 간 주하는 장면에서, 외세를 추종하는 현실을 비판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군.',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이 하나로 어우러져 ‘부처님의 모양’ 으로 변한 장면에서, 신앙의 세계로 나아갈 수 없어 절망하는 인물의 내면이 나타나 있군.', '‘아사달’이 ‘아사녀’를 ‘별만 한 광채’로, ‘주만’을 ‘떠오르는 햇발’로 떠올리며 갈등하는 장면에서, 새로운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빚어진 ‘아사달’의 고뇌가 드러나 있군.'] (D) 1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ㄱ)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듯하리라. 고향 가차운 주막에 들러 (ㄴ)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잰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ㄷ)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 오장환, 고향 앞에서 - (나) 귀향이라는 말을 매우 어설퍼하며 마당에 들어서니 다리를 저는 오리 한 마리 유난히 허둥대며 두엄자리로 도망간다. (ㄹ)나의 부모인 농부 내외와 그들의 딸이 사는 슬레이트 흙담집, 겨울 해어름의 (ㅁ) 집 안엔 아무도 없고 방바닥은 선뜩한 냉돌이다. 여덟 자 방구석엔 고구마 뒤주가 여전하며 벽에 메주가 매달 려 서로 박치기한다. 허리 굽은 어머니는 냇가 빨래터에서 오 셔서 콩깍지로 군불을 피우고 동생은 면에 있는 중학교에서 돌아와 반가워한다. 닭똥으로 비료를 만드는 공장에 나가 일당 서울 광주 간 차비 정도를 버는 아버지는 한참 어두워서야 귀 가해 장남의 절을 받고, 가을에 이웃의 텃밭에 나갔다 팔매질 당한 다리병신 오리를 잡는다. - 최두석, 낡은 집 - * 예제로 : 여기저기로.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계절이 바뀌면서 얼음이 풀리는 강변 풍경을 시각적으 로 묘사하고 있다. (B) (ㄴ) : 꿈이 있던 시절을 함께 회상할 사람이 없는 아쉬움을 설의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C) (ㄷ) : 이리저리 떠돌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장꾼들의 설움을 독백조로 토로하고 있다. (D) (ㄹ) :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자신의 가족을 객관화하여 지칭하고 있다. (E) (ㅁ) : 썰렁한 집 안의 정경 묘사를 통해 화자가 느끼는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정답:" ['(ㄱ) : 계절이 바뀌면서 얼음이 풀리는 강변 풍경을 시각적으 로 묘사하고 있다.', '(ㄴ) : 꿈이 있던 시절을 함께 회상할 사람이 없는 아쉬움을 설의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ㄷ) : 이리저리 떠돌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장꾼들의 설움을 독백조로 토로하고 있다.', '(ㄹ) :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자신의 가족을 객관화하여 지칭하고 있다.', '(ㅁ) : 썰렁한 집 안의 정경 묘사를 통해 화자가 느끼는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A) 1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방송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혹시 어두운 밤길을 걸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제가 밤길을 혼자 걸은 적이 있는데요, 처음엔 어둡고 무서웠지만 달빛 덕분에 어렵지 않게 걸었답니다.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달빛 같은 방송, 청취자의 사연을 읽고 상담해 주는 ‘나에게 말해 줘’ 시간입니다. 저는 이 방송의 진행자인 심리 상담가 ○○○입니다. 오늘의 사연을 읽어 드릴게요. 오늘의 사연 : 저는 고등학생□□라고 해요. 제 친구는 자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해요. 차분하고 손재주도 좋은 친구인데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요. 또 작은 실수에도 ""난 항상 이래""라며 자책하고 우울해해요. 그런 생각을 안 하도록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 님은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신다는 거네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 게 느껴져요. 저도 □□ 님처럼 안타깝네요.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를 나타내는 말을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는 남과 비교하는 버릇이 원인인 경우와 자책하는 태도가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연 속 친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끼고,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존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 네요. 이러한 경우에는 ‘장점 말해 주기’와 ‘감정 헤아려 주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먼저 친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자주 말해 주세요. 그러면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남과 비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만약 친구가 실수해서 자책하고 있으면 “많이 속상하 겠구나.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라며 친구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식으로요. 그러면 친구가 스스로 괜찮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책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방송 잘 들으셨나요?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청취 소감은 언제든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그럼 △△의 노래 ‘우리 함께’를 들으며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질문: 위 방송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사연 내용을 정리하고 사연 신청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다. (B) 사연 신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음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C) 사연 내용을 선정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청취자의 참여를 독려 하고 있다. (D) 사연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소개하고 전문성을 부각 하고 있다. (E) 사연에 대한 상담 중에 질문을 던지고 사연 속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 정답:" ['사연 내용을 정리하고 사연 신청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다.', '사연 신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음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사연 내용을 선정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청취자의 참여를 독려 하고 있다.', '사연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소개하고 전문성을 부각 하고 있다.', '사연에 대한 상담 중에 질문을 던지고 사연 속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A) 1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방송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혹시 어두운 밤길을 걸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제가 밤길을 혼자 걸은 적이 있는데요, 처음엔 어둡고 무서웠지만 달빛 덕분에 어렵지 않게 걸었답니다.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달빛 같은 방송, 청취자의 사연을 읽고 상담해 주는 ‘나에게 말해 줘’ 시간입니다. 저는 이 방송의 진행자인 심리 상담가 ○○○입니다. 오늘의 사연을 읽어 드릴게요. 오늘의 사연 : 저는 고등학생□□라고 해요. 제 친구는 자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해요. 차분하고 손재주도 좋은 친구인데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요. 또 작은 실수에도 ""난 항상 이래""라며 자책하고 우울해해요. 그런 생각을 안 하도록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 님은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신다는 거네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 게 느껴져요. 저도 □□ 님처럼 안타깝네요.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를 나타내는 말을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는 남과 비교하는 버릇이 원인인 경우와 자책하는 태도가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연 속 친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끼고,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존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 네요. 이러한 경우에는 ‘장점 말해 주기’와 ‘감정 헤아려 주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먼저 친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자주 말해 주세요. 그러면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남과 비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만약 친구가 실수해서 자책하고 있으면 “많이 속상하 겠구나.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라며 친구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식으로요. 그러면 친구가 스스로 괜찮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책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방송 잘 들으셨나요?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청취 소감은 언제든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그럼 △△의 노래 ‘우리 함께’를 들으며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질문: 다음은 위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진행자가 세운 계획이다. 방송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오프닝] 방송의 취지를 드러내기 위해 ‘달빛’ 이야기로 시작 [사연 소개 및 고민 진단] - 사연 신청자가 보낸 사연 소개 - (ㄱ)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존감이라는 용어의 의미 제시 - (ㄴ)자존감이 낮은 원인 중 일반적으로 알려진 원인을 제시하고 사연의 문제 상황에 적용 - (ㄷ)사연의 문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유사한 문제 상황 제시 [방법 제시] - (ㄹ)‘장점 말해 주기’ 방법을 안내하고 효과 제시 - (ㅁ)‘감정 헤아려 주기’ 방법을 예를 들어 소개하고 효과 제시 [클로징] 청취자 게시판에 관한 안내 및 인사말로 마무리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C) 1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방송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혹시 어두운 밤길을 걸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제가 밤길을 혼자 걸은 적이 있는데요, 처음엔 어둡고 무서웠지만 달빛 덕분에 어렵지 않게 걸었답니다.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달빛 같은 방송, 청취자의 사연을 읽고 상담해 주는 ‘나에게 말해 줘’ 시간입니다. 저는 이 방송의 진행자인 심리 상담가 ○○○입니다. 오늘의 사연을 읽어 드릴게요. 오늘의 사연 : 저는 고등학생□□라고 해요. 제 친구는 자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해요. 차분하고 손재주도 좋은 친구인데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안타까워요. 또 작은 실수에도 ""난 항상 이래""라며 자책하고 우울해해요. 그런 생각을 안 하도록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 님은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신다는 거네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따뜻하 게 느껴져요. 저도 □□ 님처럼 안타깝네요.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를 나타내는 말을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에는 남과 비교하는 버릇이 원인인 경우와 자책하는 태도가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연 속 친구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열등감을 느끼고, 사소한 실수에도 자신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존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이 네요. 이러한 경우에는 ‘장점 말해 주기’와 ‘감정 헤아려 주기’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먼저 친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자주 말해 주세요. 그러면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남과 비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만약 친구가 실수해서 자책하고 있으면 “많이 속상하 겠구나.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라며 친구의 감정을 이해해 주는 식으로요. 그러면 친구가 스스로 괜찮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책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방송 잘 들으셨나요?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청취 소감은 언제든 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그럼 △△의 노래 ‘우리 함께’를 들으며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질문: 다음은 위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이 게시판에 올린 댓글이다. 방송 내용을 고려하여 청취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게시판: ○월 ○일 방송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 주세요. 청취자 1: 저도 자존감이 낮은 거 같아서 좋은 방법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들었는데,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안 나오네요. 청취자 2: 자존감을 높여 주려면 자기만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주라는 거네요. 그렇다면 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도달하게 하는 방법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군요. 청취자 3: 딸아이의 자존감이 향상되도록 앞으로는 제 아이에게 긍정적인 면들을 말해 줘야겠어요. 청취자 4: 도와주고 싶은 대상의 연령대가 사연 속 친구와 다를 때에도 방송에서 알려 준 방법대로 해도 되는 건가요? 청취자 5: 감정을 헤아려 주는 긴 좋은 방법이네요. 제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버릇이 있어서 친구들이 속상했을 텐데 활용해볼게요. ### 선택지: (A) ‘청취자 1’은 자신이 방송을 들은 목적과 관련해 방송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군. (B) ‘청취자 2’는 방송 내용을 이해한 바를 확인하고 방송에서 안 내되지 않았던 방법의 효과를 예측하고 있군. (C) ‘청취자 3’은 방송에서 언급한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 하고 적용할 것을 다짐하고 있군. (D) ‘청취자 4’는 방송에서 제시한 방법을 다른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군. (E) ‘청취자 5’는 방송에서 언급한 방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있군. ### 정답:" ['‘청취자 1’은 자신이 방송을 들은 목적과 관련해 방송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군.', '‘청취자 2’는 방송 내용을 이해한 바를 확인하고 방송에서 안 내되지 않았던 방법의 효과를 예측하고 있군.', '‘청취자 3’은 방송에서 언급한 방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 하고 적용할 것을 다짐하고 있군.', '‘청취자 4’는 방송에서 제시한 방법을 다른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군.', '‘청취자 5’는 방송에서 언급한 방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있군.'] (C) 1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의 초고이고, (나)는 (가)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표제] 성금 마련을 위해 모두가 함께해 [전문] 지난 10월 4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 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 [본문] 선생님 32명과 학생 174명이 함께 달린 이 행사는 K 군 (2학년)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학생회가 주최하였다. 한 달 전 교실에서 쓰러져 입원한 K 군의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병원비 모금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미가 컸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 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다. 마라톤이 끝난 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금을 기탁한 시민도 있었다. K 군의 담임선생님은 “친구를 돕기 위해 학생회가 앞장선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나) 학생 1 :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다룬 기사문을 검토할게. 학생 2 : 이 기사문은 네가 작성한 거지? 학생 3 : 응, 초고라서 부족한 게 많을 것 같아. [A] 학생 1 : 우선 표제와 전문에 대해 논의하자. 표제를 수정하고, 전문은 육하원칙 중 빠진 내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학생 3 : (ㄱ)네 말을 들으니 전문은 어떤 내용을 추가해야 할지 알겠는데, 표제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말해 줄래? 학생 1 : 표제는 중심 소재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표제 에는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드러나지 않잖아. 학생 3 : 그러게, 표제에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학생 1 : 그리고 행사의 의미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써 보는 건 어때? 학생 2 : 그러면 한눈에 기사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잖아. 대신에 참가 인원수를 적자. 학생 1 : (ㄴ) 네 말대로 하면 행사 규모에 초점이 맞춰져서 행사의 의미를 드러내려는 기사문의 의도가 살지 않으니,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학생 3 : 두 의견을 들어 보니, 네 의견대로 중심 소재를 담고 화합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표제를 다시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학생 1, 2 : 응, 그래. [B] 학생 1 : 다음으로 본문에 대해 논의하자. 학생 3 : (ㄷ)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이 드러나게 쓰려 했는데, 어때? 학생 2 : 응, 그 점은 잘 드러나게 쓴 것 같아. 그런데 선생님 들도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셨는데 본 문에 그 내용을 빠뜨린 것 같아. 수정이 필요해. 학생 3 : 그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쓴 건데, 이상해? 학생 2 :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 학생 3 : 응원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생들이 제안한 거라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랬어. 학생 2 : 실제 사실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다뤄야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정보를 누락하면 안 돼. 학생 1 :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 학생 3 : 그러게. 내가 잘못 생각했네. 수정해 올게. 학생 1 : (ㄹ) 그런데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중요한 만큼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화합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기로 하지 않았어? 학생 3 : 아, 맞다. 지난 회의에서 그러자고 했는데 잊었네. 거기 에 학생 인터뷰를 넣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안 넣고. 학생 1 : 응, 학생회장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한 인터뷰 있잖아. 그걸 넣으면 될 것 같아. 학생 2 : 행사 이후 결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면 좋겠어. 학생 3 : 고마워. 지금까지 나온 의견 모두 반영해서 써 볼게. 학생 1 : 그런데 글의 분량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학생 2 : (ㅁ) 기사문이 실릴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추가로 작성할 내용은 많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학생 1 :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본문에 불필요하게 중복된 내용의 문장이 있어. 그걸 삭제하면 글의 분량이 줄어들 것 같아. 학생 3 : 지면의 크기도 염두에 두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구나. 알겠어. 그렇게 할게. 학생 2 : 아, 그리고 성금을 5천 원씩 낸 건 학생이었고, 선생님은 만 원씩 내셨어. 사실에 맞게 본문을 수정해 줘. 학생 3 : 그럴게. 처음 써 본 기사문이라 부족한 게 많아. 학생 1, 2 : 괜찮아. 기사 쓰느라 고생했어. ### 질문: ‘학생 3’이 (나)를 참고하여 (가)를 고쳐 쓰기 위해 세운 계획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표제 수정하기 → ‘작은 물방울들 하나 되어 희망 만든 사제동행 마라톤’ 으로 수정해야겠군. ······················································(가) - 전문 수정하기 → ‘지난 10월 4일 △△공원 일대에서 우리 학교 선생님 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로 고쳐야겠군. ··· (나) - 본문 수정하기 → 첫째 문단 마지막 문장을 ‘또한 행사 참가자들 중 선생 님은 1만 원씩, 학생은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로 수정해 야겠군. ··········································································(다) → 둘째 문단 첫 문장을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었다.’로 고쳐야겠군. ·········(라) → 둘째 문단에서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 다.’를 삭제해야겠군. ····················································(마) ### 선택지: (A) (가) (B) (나) (C) (다) (D) (라) (E) (마) ### 정답:" ['(가)', '(나)', '(다)', '(라)', '(마)'] (D) 1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의 초고이고, (나)는 (가)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표제] 성금 마련을 위해 모두가 함께해 [전문] 지난 10월 4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 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 [본문] 선생님 32명과 학생 174명이 함께 달린 이 행사는 K 군 (2학년)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학생회가 주최하였다. 한 달 전 교실에서 쓰러져 입원한 K 군의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병원비 모금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미가 컸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 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다. 마라톤이 끝난 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금을 기탁한 시민도 있었다. K 군의 담임선생님은 “친구를 돕기 위해 학생회가 앞장선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나) 학생 1 :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다룬 기사문을 검토할게. 학생 2 : 이 기사문은 네가 작성한 거지? 학생 3 : 응, 초고라서 부족한 게 많을 것 같아. [A] 학생 1 : 우선 표제와 전문에 대해 논의하자. 표제를 수정하고, 전문은 육하원칙 중 빠진 내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학생 3 : (ㄱ)네 말을 들으니 전문은 어떤 내용을 추가해야 할지 알겠는데, 표제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말해 줄래? 학생 1 : 표제는 중심 소재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표제 에는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드러나지 않잖아. 학생 3 : 그러게, 표제에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학생 1 : 그리고 행사의 의미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써 보는 건 어때? 학생 2 : 그러면 한눈에 기사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잖아. 대신에 참가 인원수를 적자. 학생 1 : (ㄴ) 네 말대로 하면 행사 규모에 초점이 맞춰져서 행사의 의미를 드러내려는 기사문의 의도가 살지 않으니,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학생 3 : 두 의견을 들어 보니, 네 의견대로 중심 소재를 담고 화합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표제를 다시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학생 1, 2 : 응, 그래. [B] 학생 1 : 다음으로 본문에 대해 논의하자. 학생 3 : (ㄷ)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이 드러나게 쓰려 했는데, 어때? 학생 2 : 응, 그 점은 잘 드러나게 쓴 것 같아. 그런데 선생님 들도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셨는데 본 문에 그 내용을 빠뜨린 것 같아. 수정이 필요해. 학생 3 : 그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쓴 건데, 이상해? 학생 2 :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 학생 3 : 응원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생들이 제안한 거라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랬어. 학생 2 : 실제 사실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다뤄야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정보를 누락하면 안 돼. 학생 1 :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 학생 3 : 그러게. 내가 잘못 생각했네. 수정해 올게. 학생 1 : (ㄹ) 그런데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중요한 만큼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화합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기로 하지 않았어? 학생 3 : 아, 맞다. 지난 회의에서 그러자고 했는데 잊었네. 거기 에 학생 인터뷰를 넣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안 넣고. 학생 1 : 응, 학생회장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한 인터뷰 있잖아. 그걸 넣으면 될 것 같아. 학생 2 : 행사 이후 결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면 좋겠어. 학생 3 : 고마워. 지금까지 나온 의견 모두 반영해서 써 볼게. 학생 1 : 그런데 글의 분량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학생 2 : (ㅁ) 기사문이 실릴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추가로 작성할 내용은 많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학생 1 :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본문에 불필요하게 중복된 내용의 문장이 있어. 그걸 삭제하면 글의 분량이 줄어들 것 같아. 학생 3 : 지면의 크기도 염두에 두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구나. 알겠어. 그렇게 할게. 학생 2 : 아, 그리고 성금을 5천 원씩 낸 건 학생이었고, 선생님은 만 원씩 내셨어. 사실에 맞게 본문을 수정해 줘. 학생 3 : 그럴게. 처음 써 본 기사문이라 부족한 게 많아. 학생 1, 2 : 괜찮아. 기사 쓰느라 고생했어. ### 질문: (나)를 바탕으로 할 때, (가)의 마지막 부분에 추가로 작성할 내용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학생회장은 “행사 홍보가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 누구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함께 달린 의미 있는 행사였다. (B) 학생회장은 “준비 기간이 짧아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무리되어 기뻤다.”라고 밝혔다. 행사에서 모인 성금은 다음 날 학생회장이 대표로 K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C) 학생회장이 계획하고 준비한 이번 행사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인상적인 행사였다. 행사 이후 K 군 가족은 성금을 전달받고,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D) 학생회장은 “장소 섭외가 힘들었지만 뜻 깊은 경험이었다.” 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고, 모금된 성금은 K 군 가족에게 전달됐다. (E) 학생회장은 “어려운 친구를 생각하며 기쁘게 완주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달리며 뜻을 모을 수 있었던 행사였으며, 학생회에서 성금을 K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 정답:" ['학생회장은 “행사 홍보가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 누구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함께 달린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학생회장은 “준비 기간이 짧아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무리되어 기뻤다.”라고 밝혔다. 행사에서 모인 성금은 다음 날 학생회장이 대표로 K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학생회장이 계획하고 준비한 이번 행사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인상적인 행사였다. 행사 이후 K 군 가족은 성금을 전달받고,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생회장은 “장소 섭외가 힘들었지만 뜻 깊은 경험이었다.” 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마음이 되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고, 모금된 성금은 K 군 가족에게 전달됐다.', '학생회장은 “어려운 친구를 생각하며 기쁘게 완주했다.”라고 밝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달리며 뜻을 모을 수 있었던 행사였으며, 학생회에서 성금을 K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D) 1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의 초고이고, (나)는 (가)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표제] 성금 마련을 위해 모두가 함께해 [전문] 지난 10월 4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 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 [본문] 선생님 32명과 학생 174명이 함께 달린 이 행사는 K 군 (2학년)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학생회가 주최하였다. 한 달 전 교실에서 쓰러져 입원한 K 군의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병원비 모금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미가 컸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 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다. 마라톤이 끝난 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금을 기탁한 시민도 있었다. K 군의 담임선생님은 “친구를 돕기 위해 학생회가 앞장선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나) 학생 1 :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다룬 기사문을 검토할게. 학생 2 : 이 기사문은 네가 작성한 거지? 학생 3 : 응, 초고라서 부족한 게 많을 것 같아. [A] 학생 1 : 우선 표제와 전문에 대해 논의하자. 표제를 수정하고, 전문은 육하원칙 중 빠진 내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학생 3 : (ㄱ)네 말을 들으니 전문은 어떤 내용을 추가해야 할지 알겠는데, 표제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말해 줄래? 학생 1 : 표제는 중심 소재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표제 에는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드러나지 않잖아. 학생 3 : 그러게, 표제에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학생 1 : 그리고 행사의 의미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써 보는 건 어때? 학생 2 : 그러면 한눈에 기사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잖아. 대신에 참가 인원수를 적자. 학생 1 : (ㄴ) 네 말대로 하면 행사 규모에 초점이 맞춰져서 행사의 의미를 드러내려는 기사문의 의도가 살지 않으니,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학생 3 : 두 의견을 들어 보니, 네 의견대로 중심 소재를 담고 화합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표제를 다시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학생 1, 2 : 응, 그래. [B] 학생 1 : 다음으로 본문에 대해 논의하자. 학생 3 : (ㄷ)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이 드러나게 쓰려 했는데, 어때? 학생 2 : 응, 그 점은 잘 드러나게 쓴 것 같아. 그런데 선생님 들도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셨는데 본 문에 그 내용을 빠뜨린 것 같아. 수정이 필요해. 학생 3 : 그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쓴 건데, 이상해? 학생 2 :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 학생 3 : 응원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생들이 제안한 거라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랬어. 학생 2 : 실제 사실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다뤄야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정보를 누락하면 안 돼. 학생 1 :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 학생 3 : 그러게. 내가 잘못 생각했네. 수정해 올게. 학생 1 : (ㄹ) 그런데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중요한 만큼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화합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기로 하지 않았어? 학생 3 : 아, 맞다. 지난 회의에서 그러자고 했는데 잊었네. 거기 에 학생 인터뷰를 넣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안 넣고. 학생 1 : 응, 학생회장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한 인터뷰 있잖아. 그걸 넣으면 될 것 같아. 학생 2 : 행사 이후 결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면 좋겠어. 학생 3 : 고마워. 지금까지 나온 의견 모두 반영해서 써 볼게. 학생 1 : 그런데 글의 분량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학생 2 : (ㅁ) 기사문이 실릴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추가로 작성할 내용은 많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학생 1 :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본문에 불필요하게 중복된 내용의 문장이 있어. 그걸 삭제하면 글의 분량이 줄어들 것 같아. 학생 3 : 지면의 크기도 염두에 두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구나. 알겠어. 그렇게 할게. 학생 2 : 아, 그리고 성금을 5천 원씩 낸 건 학생이었고, 선생님은 만 원씩 내셨어. 사실에 맞게 본문을 수정해 줘. 학생 3 : 그럴게. 처음 써 본 기사문이라 부족한 게 많아. 학생 1, 2 : 괜찮아. 기사 쓰느라 고생했어. ### 질문: 대화의 흐름을 고려할 때,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상대의 제안 중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상대에게 요청하는 발화이다. (B) (ㄴ) : 상대의 제안은 기사문에서 강조하려는 바와 달라지게 한다 고 판단하여 반대 의사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발화이다. (C) (ㄷ) : 화합의 모습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본문에 나타나는지에 대한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는 발화이다. (D) (ㄹ) : 본문의 마지막 부분의 작성에 대해 논의했던 사항이 무엇 인지를 상대에게 환기하는 발화이다. (E) (ㅁ) : 글의 분량을 언급한 상대의 의견에 대해 지면의 크기를 이유로 들어 상반된 의견을 드러내는 발화이다. ### 정답:" ['(ㄱ) : 상대의 제안 중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상대에게 요청하는 발화이다.', '(ㄴ) : 상대의 제안은 기사문에서 강조하려는 바와 달라지게 한다 고 판단하여 반대 의사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발화이다.', '(ㄷ) : 화합의 모습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본문에 나타나는지에 대한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는 발화이다.', '(ㄹ) : 본문의 마지막 부분의 작성에 대해 논의했던 사항이 무엇 인지를 상대에게 환기하는 발화이다.', '(ㅁ) : 글의 분량을 언급한 상대의 의견에 대해 지면의 크기를 이유로 들어 상반된 의견을 드러내는 발화이다.'] (E) 1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의 초고이고, (나)는 (가)를 수정하기 위한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표제] 성금 마련을 위해 모두가 함께해 [전문] 지난 10월 4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K 군을 돕 기 위해 응원 메시지를 달고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함께했다. [본문] 선생님 32명과 학생 174명이 함께 달린 이 행사는 K 군 (2학년)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학생회가 주최하였다. 한 달 전 교실에서 쓰러져 입원한 K 군의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병원비 모금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의미가 컸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은 모두 5천 원씩의 성금을 내고 학교 인근 △△공원 일대 4km 구간을 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소 마라톤을 즐겼던 K 군 을 생각하며 응원 메시지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많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았다. 마라톤이 끝난 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금을 기탁한 시민도 있었다. K 군의 담임선생님은 “친구를 돕기 위해 학생회가 앞장선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나) 학생 1 :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를 다룬 기사문을 검토할게. 학생 2 : 이 기사문은 네가 작성한 거지? 학생 3 : 응, 초고라서 부족한 게 많을 것 같아. [A] 학생 1 : 우선 표제와 전문에 대해 논의하자. 표제를 수정하고, 전문은 육하원칙 중 빠진 내용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 학생 3 : (ㄱ)네 말을 들으니 전문은 어떤 내용을 추가해야 할지 알겠는데, 표제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말해 줄래? 학생 1 : 표제는 중심 소재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표제 에는 어떤 행사가 열렸는지 드러나지 않잖아. 학생 3 : 그러게, 표제에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학생 1 : 그리고 행사의 의미를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써 보는 건 어때? 학생 2 : 그러면 한눈에 기사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잖아. 대신에 참가 인원수를 적자. 학생 1 : (ㄴ) 네 말대로 하면 행사 규모에 초점이 맞춰져서 행사의 의미를 드러내려는 기사문의 의도가 살지 않으니,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학생 3 : 두 의견을 들어 보니, 네 의견대로 중심 소재를 담고 화합이라는 행사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도록 비유적 표현을 활용해서 표제를 다시 작성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학생 1, 2 : 응, 그래. [B] 학생 1 : 다음으로 본문에 대해 논의하자. 학생 3 : (ㄷ) 선생님과 학생이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이 드러나게 쓰려 했는데, 어때? 학생 2 : 응, 그 점은 잘 드러나게 쓴 것 같아. 그런데 선생님 들도 응원 메시지를 직접 써서 가슴에 달고 뛰셨는데 본 문에 그 내용을 빠뜨린 것 같아. 수정이 필요해. 학생 3 : 그 부분은 일부러 그렇게 쓴 건데, 이상해? 학생 2 :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궁금해. 학생 3 : 응원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학생들이 제안한 거라 학생의 역할을 강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랬어. 학생 2 : 실제 사실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다뤄야지. 개인적인 관점에 따라 정보를 누락하면 안 돼. 학생 1 : 맞아.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지. 학생 3 : 그러게. 내가 잘못 생각했네. 수정해 올게. 학생 1 : (ㄹ) 그런데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중요한 만큼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 화합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기로 하지 않았어? 학생 3 : 아, 맞다. 지난 회의에서 그러자고 했는데 잊었네. 거기 에 학생 인터뷰를 넣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안 넣고. 학생 1 : 응, 학생회장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한 인터뷰 있잖아. 그걸 넣으면 될 것 같아. 학생 2 : 행사 이후 결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면 좋겠어. 학생 3 : 고마워. 지금까지 나온 의견 모두 반영해서 써 볼게. 학생 1 : 그런데 글의 분량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학생 2 : (ㅁ) 기사문이 실릴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추가로 작성할 내용은 많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학생 1 :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본문에 불필요하게 중복된 내용의 문장이 있어. 그걸 삭제하면 글의 분량이 줄어들 것 같아. 학생 3 : 지면의 크기도 염두에 두면서 기사를 써야 하는구나. 알겠어. 그렇게 할게. 학생 2 : 아, 그리고 성금을 5천 원씩 낸 건 학생이었고, 선생님은 만 원씩 내셨어. 사실에 맞게 본문을 수정해 줘. 학생 3 : 그럴게. 처음 써 본 기사문이라 부족한 게 많아. 학생 1, 2 : 괜찮아. 기사 쓰느라 고생했어. ### 질문: [A], [B]의 담화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에서 ‘학생 3’은 ‘학생 1’과 ‘학생 2’의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양측에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B) [B]에서 ‘학생 2’는 ‘학생 3’의 의견은 비판하고 있고, ‘학생 1’의 의견은 지지하고 있다. (C) [A]에서 ‘학생 3’은 ‘학생 1’의 의견을, [B]에서 ‘학생 3’은 ‘학생 2’ 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D) [A]와 [B]에서는 모두 ‘학생 1’이 ‘학생 2’의 의견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E) [A]와 [B]에서는 모두 ‘학생 2’가 ‘학생 1’이 제시한 의견을 점검하고 있다. ### 정답:" ['[A]에서 ‘학생 3’은 ‘학생 1’과 ‘학생 2’의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양측에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B]에서 ‘학생 2’는 ‘학생 3’의 의견은 비판하고 있고, ‘학생 1’의 의견은 지지하고 있다.', '[A]에서 ‘학생 3’은 ‘학생 1’의 의견을, [B]에서 ‘학생 3’은 ‘학생 2’ 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A]와 [B]에서는 모두 ‘학생 1’이 ‘학생 2’의 의견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다.', '[A]와 [B]에서는 모두 ‘학생 2’가 ‘학생 1’이 제시한 의견을 점검하고 있다.'] (C) 1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글을 쓰기 위해 (가)의 메모를 작성한 후, (나)의 자료를 수집하고 (다)를 작성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 학습 활동 과제 : 사회적 쟁점에 대해 학급 학생들에게 주장하는 글을 쓴다. - 학급 학생들에 대한 분석 - (ㄱ)일부 학생들은 로봇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 (ㄴ)로봇세를 도입하려는 목적을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있다. - (ㄷ)로봇세를 알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나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 학생들도 있다. (나) 학생이 수집한 자료의 일부 한 설문 조사에서 (a) 전체 응답자 중 86.6%가 로봇이 일자 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52.2%는 자신의 직업이 로봇으로 인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과거에도 (b) 새로운 기계가 도입되면서 일부 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경우가 있었지만, 산업 전반적으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중략)… (c)로봇 기술 중 상당수는 특허권 등록의 대상이므로, (d)로봇 기술 개발 경쟁 에서 뒤처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략)… (e)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로봇세가 로봇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과, 로봇세가 로봇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 로봇 전문 잡지 ○○ - (다) 학생의 글 로봇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로봇세는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나 개인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거나 사회 안전 망을 구축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자는 것이 로봇세 도입의 목적 이다. 하지만 나는 로봇세 도입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로봇세는 공정한 과세로 보기 어렵다. 널리 쓰이고 있는 모바일 뱅킹이나 티켓 자동 발매기도 일자리를 줄였음에도 세금 을 부과하지 않았는데 로봇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그 기준 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은 기업이나 개인은 이미 법인세나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 로봇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세금을 추가로 부과한다면 한 번의 이익에 두 번의 과세를 하는 것이므로 불공평하다. 앞으로 로봇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로봇 기술 중 상당수가 특허권이 인정되는 고부가 가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로봇세를 도입하면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봇세를 도입하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로봇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그렇게 되면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개발 의지가 약화되어 로봇 기술 의 특허권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로봇 사용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은 선진 로봇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므로 막대한 금액이 외부로 유출되어 국가적으로 손해이다. [A]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로봇 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새로운 기 술로 인해 전체 일자리는 줄지 않았다. 산업 혁명을 거치 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걱정은 늘 존재했지만, 산업 전 반에서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해 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우리는 로봇 덕분에 어렵고 위험한 일이나 반복적인 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로봇 사용의 증가 추세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틀림이 없다. 로봇세의 도입으로 이러한 편안한 삶이 지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 질문: . (ㄱ)~(ㄷ)을 고려하여 (다)를 작성했다고 할 때, 학생의 글에 활용 된 글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고려해, 로봇세의 납부 주체를 포함한 로봇세의 개념을 설명한다. (B) (ㄴ)을 고려해, 로봇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편안한 삶에 로봇세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드러낸다. (C) (ㄴ)을 고려해, 로봇 사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 려는 로봇세 도입의 취지를 언급한다. (D) (ㄷ)을 고려해, 로봇세 도입과 로봇 기술 개발의 관계를 제시 하여 로봇세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한다. (E) (ㄷ)을 고려해, 일자리가 증가해 온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로봇세 도입이 필요하지 않음을 부각한다 ### 정답:" ['(ㄱ)을 고려해, 로봇세의 납부 주체를 포함한 로봇세의 개념을 설명한다.', '(ㄴ)을 고려해, 로봇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편안한 삶에 로봇세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드러낸다.', '(ㄴ)을 고려해, 로봇 사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 려는 로봇세 도입의 취지를 언급한다.', '(ㄷ)을 고려해, 로봇세 도입과 로봇 기술 개발의 관계를 제시 하여 로봇세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한다.', '(ㄷ)을 고려해, 일자리가 증가해 온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며 로봇세 도입이 필요하지 않음을 부각한다'] (B) 1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글을 쓰기 위해 (가)의 메모를 작성한 후, (나)의 자료를 수집하고 (다)를 작성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 학습 활동 과제 : 사회적 쟁점에 대해 학급 학생들에게 주장하는 글을 쓴다. - 학급 학생들에 대한 분석 - (ㄱ)일부 학생들은 로봇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 (ㄴ)로봇세를 도입하려는 목적을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있다. - (ㄷ)로봇세를 알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나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 학생들도 있다. (나) 학생이 수집한 자료의 일부 한 설문 조사에서 (a) 전체 응답자 중 86.6%가 로봇이 일자 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52.2%는 자신의 직업이 로봇으로 인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과거에도 (b) 새로운 기계가 도입되면서 일부 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경우가 있었지만, 산업 전반적으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중략)… (c)로봇 기술 중 상당수는 특허권 등록의 대상이므로, (d)로봇 기술 개발 경쟁 에서 뒤처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략)… (e)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로봇세가 로봇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과, 로봇세가 로봇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 로봇 전문 잡지 ○○ - (다) 학생의 글 로봇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로봇세는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나 개인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거나 사회 안전 망을 구축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자는 것이 로봇세 도입의 목적 이다. 하지만 나는 로봇세 도입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로봇세는 공정한 과세로 보기 어렵다. 널리 쓰이고 있는 모바일 뱅킹이나 티켓 자동 발매기도 일자리를 줄였음에도 세금 을 부과하지 않았는데 로봇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그 기준 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은 기업이나 개인은 이미 법인세나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 로봇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세금을 추가로 부과한다면 한 번의 이익에 두 번의 과세를 하는 것이므로 불공평하다. 앞으로 로봇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로봇 기술 중 상당수가 특허권이 인정되는 고부가 가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로봇세를 도입하면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봇세를 도입하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로봇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그렇게 되면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개발 의지가 약화되어 로봇 기술 의 특허권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로봇 사용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은 선진 로봇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므로 막대한 금액이 외부로 유출되어 국가적으로 손해이다. [A]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로봇 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새로운 기 술로 인해 전체 일자리는 줄지 않았다. 산업 혁명을 거치 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걱정은 늘 존재했지만, 산업 전 반에서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해 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우리는 로봇 덕분에 어렵고 위험한 일이나 반복적인 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로봇 사용의 증가 추세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틀림이 없다. 로봇세의 도입으로 이러한 편안한 삶이 지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 질문: (나)를 활용하여 (다)를 작성했다고 할 때, 학생의 자료 활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는 일자리 가 감소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B) (b)의 사례를 찾아, 이를 로봇의 경우와 비교하여 로봇세가 중복 부과되는 세금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C) (c)를 이유로 들어,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어질 경쟁의 양상을 예측하여 제시했다. (D) (d)를 구체화하여, 로봇세를 도입하는 경우 국가에 손실이 발생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E) (e)에서 한쪽의 의견을 선택하여, 로봇세 부과가 로봇 관련 특허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 정답:" ['(a)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는 일자리 가 감소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b)의 사례를 찾아, 이를 로봇의 경우와 비교하여 로봇세가 중복 부과되는 세금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c)를 이유로 들어,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어질 경쟁의 양상을 예측하여 제시했다.', '(d)를 구체화하여, 로봇세를 도입하는 경우 국가에 손실이 발생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e)에서 한쪽의 의견을 선택하여, 로봇세 부과가 로봇 관련 특허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B) 1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글을 쓰기 위해 (가)의 메모를 작성한 후, (나)의 자료를 수집하고 (다)를 작성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 학습 활동 과제 : 사회적 쟁점에 대해 학급 학생들에게 주장하는 글을 쓴다. - 학급 학생들에 대한 분석 - (ㄱ)일부 학생들은 로봇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 (ㄴ)로봇세를 도입하려는 목적을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있다. - (ㄷ)로봇세를 알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나와 상반되는 견해를 가진 학생들도 있다. (나) 학생이 수집한 자료의 일부 한 설문 조사에서 (a) 전체 응답자 중 86.6%가 로봇이 일자 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52.2%는 자신의 직업이 로봇으로 인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과거에도 (b) 새로운 기계가 도입되면서 일부 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경우가 있었지만, 산업 전반적으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중략)… (c)로봇 기술 중 상당수는 특허권 등록의 대상이므로, (d)로봇 기술 개발 경쟁 에서 뒤처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중략)… (e)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로봇세가 로봇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의견과, 로봇세가 로봇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 로봇 전문 잡지 ○○ - (다) 학생의 글 로봇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최근 로봇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로봇세는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나 개인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거나 사회 안전 망을 구축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자는 것이 로봇세 도입의 목적 이다. 하지만 나는 로봇세 도입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로봇세는 공정한 과세로 보기 어렵다. 널리 쓰이고 있는 모바일 뱅킹이나 티켓 자동 발매기도 일자리를 줄였음에도 세금 을 부과하지 않았는데 로봇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그 기준 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또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은 기업이나 개인은 이미 법인세나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 로봇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세금을 추가로 부과한다면 한 번의 이익에 두 번의 과세를 하는 것이므로 불공평하다. 앞으로 로봇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로봇 기술 개발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로봇 기술 중 상당수가 특허권이 인정되는 고부가 가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로봇세를 도입하면 기술 개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봇세를 도입하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 로봇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 그렇게 되면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개발 의지가 약화되어 로봇 기술 의 특허권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로봇 사용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은 선진 로봇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므로 막대한 금액이 외부로 유출되어 국가적으로 손해이다. [A]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로봇 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새로운 기 술로 인해 전체 일자리는 줄지 않았다. 산업 혁명을 거치 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걱정은 늘 존재했지만, 산업 전 반에서 일자리는 오히려 증가해 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로봇의 사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우리는 로봇 덕분에 어렵고 위험한 일이나 반복적인 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로봇 사용의 증가 추세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틀림이 없다. 로봇세의 도입으로 이러한 편안한 삶이 지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 질문: <보기>에서 근거를 찾아 [A]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글에 담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봇의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는 로봇 하나당 대체할 수 있는 인간 노동자의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로봇 사용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로봇 사용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다. ### 선택지: (A) 로봇 기술의 발달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려면 지속적으로 일자 리가 늘었던 산업 혁명의 경험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B) 로봇의 생산 능력에 대한 고려 없이 과거 사례만으로 일자리 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C) 로봇 사용으로 밀려날 수 있는 인간 노동자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D) 로봇세를 도입해 기업이 로봇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도록 해야 인간의 일자리 감소를 막을 수 있다. (E) 산업 혁명의 경우와 같이 로봇의 생산성 증가는 인간의 새로 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정답:" ['로봇 기술의 발달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려면 지속적으로 일자 리가 늘었던 산업 혁명의 경험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로봇의 생산 능력에 대한 고려 없이 과거 사례만으로 일자리 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로봇 사용으로 밀려날 수 있는 인간 노동자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로봇세를 도입해 기업이 로봇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도록 해야 인간의 일자리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산업 혁명의 경우와 같이 로봇의 생산성 증가는 인간의 새로 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B) 1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선생님 : 최소 대립쌍이란 하나의 소리로 인해 뜻이 구별되는 단어의 짝을 말해요. 가령 최소 대립쌍 ‘살’과 ‘쌀’은 ‘ㅅ’과 ‘ㅆ’으로 인해 뜻이 달라지는데, 이때의 ‘ㅅ’, ‘ㅆ’은 음운의 자격을 얻게 되죠. 이처럼 최소 대립쌍을 이용해 음운들을 추출하면 음운 체계를 수립할 수 있어요. 이제 고유어들을 모은 [A]에서 최소 대립쌍들을 찾아 음운들을 추출하고, 그 음운들을 [B]에서 확인해 봅시다. [A] 쉬리, 마루, 구실, 모래, 소리, 구슬, 머루 [B] 국어의 단모음 체계 혀의 앞뒤 : 전설 모음 후설 모음 입술 모양 : 평순 원순 평순 원순 혀의 높낮이 고모음 ㅣ(전설모음, 평순) ㅟ(전설모음, 원순) ㅡ (후설모음, 평순) ㅜ(후설모음, 원순) 중모음 ㅔ(전설모음, 평순) ㅚ(전설모음, 원순) ㅓ(후설모음, 평순) ㅗ(후설모음, 원순) 저모음 ㅐ(전설모음, 평순) ㅏ(후설모음, 평순) [학생의 탐구 내용] 추출된 음운들 중 (ㄱ) 을 확인할 수 있군. ### 선택지: (A) 2개의 전설 모음 (B) 2개의 중모음 (C) 3개의 평순 모음 (D) 3개의 고모음 (E) 4개의 후설 모음 ### 정답:" ['2개의 전설 모음', '2개의 중모음', '3개의 평순 모음', '3개의 고모음', '4개의 후설 모음'] (C) 1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사적 사실이 현대 국어의 일관되지 않은 현상을 이해하 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ㄹ’로 끝나는 명사 ‘발’, ‘솔’, ‘이틀’이 (ㄱ) ‘발가락’, (ㄴ) ‘소나무’, (ㄷ) ‘이튿날’과 같은 합 성어들에서는 받침 ‘ㄹ’의 모습이 일관되지 않는데, 이를 이해 하기 위해서는 이들 단어의 옛 모습을 알아야 한다. ‘소나무’에서는 ‘발가락’에서와는 달리 받침 ‘ㄹ’이 탈락하였고, ‘이튿날’에서는 받침이 ‘ㄹ’이 아닌 ‘ㄷ’이다. 모두 ‘ㄹ’ 받침의 명사가 결합한 합성어인데 왜 이러한 차이 를 보이는 것일까? 현대 국어에는 받침 ‘ㄹ’이 ‘ㄷ’으로 바뀌거나, 명사와 명사가 결합할 때 ‘ㄹ’이 탈락하는 규칙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현대 국어의 규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발가락’은 중세 국어에서 대부분 ‘밠 가락’으로 나타난다. 중세 국어에서 ‘ㅅ’은 관형격 조사로 사용되었으므로 ‘밠 가락’은 구로 파악된다. 이는 ‘밠 엄지 가락(엄지발가락)’과 같은 예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후 ‘ㅅ’은 점차 관형격 조사의 기능을 잃고 합성어 내부의 사이시옷으로만 흔적이 남았는데, 이에 따라 중세 국어 ‘밠 가락’은 현대 국어 ‘발가락[발까락]’이 되었다. [A] ‘소나무’는 중세 국어에서 명사 ‘솔’에 ‘나무’의 옛말인 ‘나모’가 결합하고 ‘ㄹ’이 탈락한 합성어 ‘소나모’로 나타난다. 중세 국어에서는 현대 국어와 달리 명사와 명사가 결합하여 합성어가 될 때 ‘ㄴ, ㄷ, ㅅ, ㅈ’ 등으로 시작하는 명사 앞 에서 받침 ‘ㄹ’이 탈락하는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솔’의 ‘ㄹ’이 탈락하였다. ‘이튿날’은 중세 국어에서 자립 명사 ‘이틀’과 ‘날’ 사이에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한 ‘이틄 날’로 많이 나타나는데, 이 ‘ㅅ’은 ‘이틄 밤’, ‘이틄 길’에서의 ‘ㅅ’과 같은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 ‘이틄 날’은 ‘이틋 날’로도 나타났는데, 근대 국어로 오면서는 ‘ㄹ’이 탈락한 합성어 ‘이틋날’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와 함께 ‘ㅅ’이 관형격 조사의 기능을 잃어 가고, 받침 ‘ㅅ’과 ‘ㄷ’의 발음이 구분되지 않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글 맞춤법 에서는 ‘이틋날’의 표기와 관련하여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으로 보아 이를 ‘이튿날’로 적도록 했다. 그러나 이때의 ‘ㄷ’은 ‘ㄹ’이 변한 것으로 설명되지 않으므로 중세 국어 ‘뭀 사?’에서 온 ‘뭇사람’에서처럼 ‘ㅅ’으로 적는 것이 국어의 변화 과정을 고려한 관점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참고할 때, (ㄱ)~(ㄷ)과 같이 이러한 차이 를 보이는 예를 <보기>에서 각각 하나씩 찾아 그 순서대로 제시한 것은? <보 기> 무술(물+술) 쌀가루(쌀+가루) 낟알(낟+알) 솔방울(솔+방울) 섣달(설+달) 푸나무(풀+나무) ### 선택지: (A) 솔방울, 무술, 낟알 (B) 솔방울, 푸나무, 섣달 (C) 푸나무, 무술, 섣달 (D) 쌀가루, 푸나무, 낟알 (E) 쌀가루, 솔방울, 섣달 ### 정답:" ['솔방울, 무술, 낟알', '솔방울, 푸나무, 섣달', '푸나무, 무술, 섣달', '쌀가루, 푸나무, 낟알', '쌀가루, 솔방울, 섣달'] (B) 1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a)∼(c)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a) 그는 위기를 좋은 기회로 삼았다. (b) 바다가 눈이 부시게 파랗다. (c) 동주는 반짝이는 별을 응시했다. ### 선택지: (A) (a)의 ‘삼았다’는 주어 이외에도 두 개의 문장 성분을 필수적 으로 요구하는군. (B) (b)의 ‘바다가’와 ‘눈이’는 각각 다른 서술어의 주어이군. (C) (c)의 ‘별을’은 안긴문장의 목적어이면서 안은문장의 목적어이군. (D) (a)의 ‘좋은’과 (c)의 ‘반짝이는’은 안긴문장의 서술어이군. (E) (b)의 ‘눈이 부시게’와 (c)의 ‘반짝이는’은 수식의 기능을 하는군. ### 정답:" ['(a)의 ‘삼았다’는 주어 이외에도 두 개의 문장 성분을 필수적 으로 요구하는군.', '(b)의 ‘바다가’와 ‘눈이’는 각각 다른 서술어의 주어이군.', '(c)의 ‘별을’은 안긴문장의 목적어이면서 안은문장의 목적어이군.', '(a)의 ‘좋은’과 (c)의 ‘반짝이는’은 안긴문장의 서술어이군.', '(b)의 ‘눈이 부시게’와 (c)의 ‘반짝이는’은 수식의 기능을 하는군.'] (C) 1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약속을 한다. 계약도 하나의 약속 이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뜻이 맞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약속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다른 약속처럼 계약도 서로의 의사 표시가 합치하여 성립하지만, 이때의 의사는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매매 계약 은 ‘팔겠다’는 일방의 의사 표시와 ‘사겠다’는 상대방의 의사 표시가 합치함으로써 성립하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매매 목적물 의 소유권을 이전하여야 할 의무를 짐과 동시에 매매 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소유권의 이전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양 당사자는 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서로 의무를 이행 하는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 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계약은 법률 행위의 일종으 로서, 당사자에게 일정한 청구권과 이행 의무를 발생시킨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가 채권이고, 그에 따라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채무이다. 따라서 채권과 채무는 발생한 법률 효과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악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대로 이행하여 채권을 소멸시 키는 것을 변제라 한다. 갑과 을은 을이 소유한 그림 A를 갑에게 매도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ㄱ) 을의 채무는 그림 A의 소유권을 갑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동산인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 하는 방식은 그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다. 갑은 그림 A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 전액을 금전 으로 지급하였다. 그런데 갑이 아무리 그림 A를 넘겨달라고 청구 하여도 을은 인도해 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사적으로 물리력 을 행사하여 해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 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 판결로써 자기가 가진 채권의 존재와 내용을 공적으로 확정받을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강제 집행은 국가가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여 채무자의 의사에 구애받지 않고 채무의 내용을 실행시켜 채권이 실현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을이 그림 A를 넘겨주지 않은 까닭은 갑으로부터 매매 대금을 받은 뒤에 을의 과실로 불이 나 그림 A가 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 결국 채무는 이행 불능이 되었다. 소송을 하더라도 불능의 내용을 이행하라는 판결은 (a) 나올 수 없다. 그림 A의 소실이 계약 체결 전이었다면, 그 계약은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체결할 때부터 계약 자체가 무효이다. 이행 불능이 채무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채무 불이행은 갑이나 을의 의사 표시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매매 목적물의 소실에 따른 이행 불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갑으로 하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한다. 갑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면 그때까지 유효 했던 계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된다. 이때의 계약 해제는 일방의 의사 표시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갑이 해제권을 행사하는 데에 을의 승낙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법률 행위를 단독 행위라 한다. 갑은 계약을 해제하였다. 이로써 그 계약으로 발생한 채권과 채무는 없던 것이 된다. 당연히 계약의 양 당사자는 자신의 채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이행된 것이 있다면 계약이 체결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원상회복 청구권이다. 계약의 해제로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ㄴ)갑의 채권은 결국 을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된다. ### 질문: (가)의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을’의 과실로 이행 불능이 되어 ‘갑’의 계약 해제권이 발생한다. (B) ‘갑’은 소를 제기하여야 매매의 목적이 된 재산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C)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하여야 ‘그림 A’의 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다. (D) ‘갑’과 ‘을’은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 였기 때문에 이행 불능이 되었다. (E) ‘을’이 ‘갑’에게 ‘그림 A’를 인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을’은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 정답:" ['‘을’의 과실로 이행 불능이 되어 ‘갑’의 계약 해제권이 발생한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야 매매의 목적이 된 재산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하여야 ‘그림 A’의 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다.', '‘갑’과 ‘을’은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 였기 때문에 이행 불능이 되었다.', '‘을’이 ‘갑’에게 ‘그림 A’를 인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을’은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A) 1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약속을 한다. 계약도 하나의 약속 이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뜻이 맞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약속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다른 약속처럼 계약도 서로의 의사 표시가 합치하여 성립하지만, 이때의 의사는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매매 계약 은 ‘팔겠다’는 일방의 의사 표시와 ‘사겠다’는 상대방의 의사 표시가 합치함으로써 성립하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매매 목적물 의 소유권을 이전하여야 할 의무를 짐과 동시에 매매 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소유권의 이전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양 당사자는 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서로 의무를 이행 하는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 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계약은 법률 행위의 일종으 로서, 당사자에게 일정한 청구권과 이행 의무를 발생시킨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가 채권이고, 그에 따라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채무이다. 따라서 채권과 채무는 발생한 법률 효과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악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대로 이행하여 채권을 소멸시 키는 것을 변제라 한다. 갑과 을은 을이 소유한 그림 A를 갑에게 매도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ㄱ) 을의 채무는 그림 A의 소유권을 갑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동산인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 하는 방식은 그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다. 갑은 그림 A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 전액을 금전 으로 지급하였다. 그런데 갑이 아무리 그림 A를 넘겨달라고 청구 하여도 을은 인도해 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사적으로 물리력 을 행사하여 해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 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 판결로써 자기가 가진 채권의 존재와 내용을 공적으로 확정받을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강제 집행은 국가가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여 채무자의 의사에 구애받지 않고 채무의 내용을 실행시켜 채권이 실현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을이 그림 A를 넘겨주지 않은 까닭은 갑으로부터 매매 대금을 받은 뒤에 을의 과실로 불이 나 그림 A가 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 결국 채무는 이행 불능이 되었다. 소송을 하더라도 불능의 내용을 이행하라는 판결은 (a) 나올 수 없다. 그림 A의 소실이 계약 체결 전이었다면, 그 계약은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체결할 때부터 계약 자체가 무효이다. 이행 불능이 채무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채무 불이행은 갑이나 을의 의사 표시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매매 목적물의 소실에 따른 이행 불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갑으로 하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한다. 갑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면 그때까지 유효 했던 계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된다. 이때의 계약 해제는 일방의 의사 표시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갑이 해제권을 행사하는 데에 을의 승낙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법률 행위를 단독 행위라 한다. 갑은 계약을 해제하였다. 이로써 그 계약으로 발생한 채권과 채무는 없던 것이 된다. 당연히 계약의 양 당사자는 자신의 채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이행된 것이 있다면 계약이 체결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원상회복 청구권이다. 계약의 해제로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ㄴ)갑의 채권은 결국 을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된다. ### 질문: 문맥상 의미가 (a)와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오랜 연구 끝에 만족할 만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B) 그 사람이 부드럽게 나오니 내 마음이 누그러졌다. (C) 우리 마을은 라디오가 잘 안 나오는 산간 지역이다. (D) 이 책에 나오는 옛날이야기 한 편을 함께 읽어 보자. (E)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 정답:" ['오랜 연구 끝에 만족할 만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그 사람이 부드럽게 나오니 내 마음이 누그러졌다.', '우리 마을은 라디오가 잘 안 나오는 산간 지역이다.', '이 책에 나오는 옛날이야기 한 편을 함께 읽어 보자.',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는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A) 1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ㄱ)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ㄴ)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A]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ㄷ)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 질문: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인물 간의 대결 의식을 통해 사건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B)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화하고 있다. (C) 인물의 회상 장면을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과거에서 찾고 있다. (D) 인물 간의 갈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여 사건 전개의 양상을 다면화하고 있다. (E) 인물의 내면을 행위로 제시하여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 는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인물 간의 대결 의식을 통해 사건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특정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희화화하고 있다.', '인물의 회상 장면을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과거에서 찾고 있다.', '인물 간의 갈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여 사건 전개의 양상을 다면화하고 있다.', '인물의 내면을 행위로 제시하여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 는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E) 1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ㄱ)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ㄴ)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A]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ㄷ)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 질문: (가)의 이발소 소년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주변을 관찰하여 일상의 변화를 포착한다. (B) 특정 가족이 몰락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다. (C) 새로운 사건을 모으고 그 진위를 논평한다. (D) 천변의 소식을 타 지역 주민에게 전해 준다. (E) 천변 주민들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중재한다. ### 정답:" ['주변을 관찰하여 일상의 변화를 포착한다.', '특정 가족이 몰락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다.', '새로운 사건을 모으고 그 진위를 논평한다.', '천변의 소식을 타 지역 주민에게 전해 준다.', '천변 주민들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중재한다.'] (A) 1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ㄱ)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ㄴ)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A]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ㄷ)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 질문: [A]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독자가 가진 정보를 상기시키고 있다. (B) 정보를 제공한 인물을 독자에게 환기시키고 있다. (C) 독자를 언급하여 서술자의 개입을 드러내고 있다. (D) 정보가 실현되지 못한 원인을 독자의 망각에서 찾고 있다. (E) 인물의 행선지와 관련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 정답:" ['독자가 가진 정보를 상기시키고 있다.', '정보를 제공한 인물을 독자에게 환기시키고 있다.', '독자를 언급하여 서술자의 개입을 드러내고 있다.', '정보가 실현되지 못한 원인을 독자의 망각에서 찾고 있다.', '인물의 행선지와 관련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D) 1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ㄱ)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ㄴ)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A]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ㄷ)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 질문: (가)와 (나)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의 짧게 느껴지는 ‘골목’은 어머니의 아쉬움을, (나)의 빠져 나오기 힘든 ‘골목길’은 ‘시시한 동네’의 열악함을 보여 주고 있다. (B) (가)는 딸이 멀리 떠나는 모습을 통해, (나)는 명숙이 집 밖에서 엿듣는 모습을 통해 가족들 간의 갈등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C) (가)의 ‘눈물’은 가족을 떠나보내는 자의 아픔을, (나)의 ‘어금니’ 는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자의 견딤을 보여 주고 있다. (D) (가)는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는 신전 집 가족들을 통해, (나)는 만삭의 몸에도 누더기를 꿰매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 처한 불우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E) (가)는 ‘도회에서의 패잔자’가 낙향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영호가 취직을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의 처지를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가)의 짧게 느껴지는 ‘골목’은 어머니의 아쉬움을, (나)의 빠져 나오기 힘든 ‘골목길’은 ‘시시한 동네’의 열악함을 보여 주고 있다.', '(가)는 딸이 멀리 떠나는 모습을 통해, (나)는 명숙이 집 밖에서 엿듣는 모습을 통해 가족들 간의 갈등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가)의 ‘눈물’은 가족을 떠나보내는 자의 아픔을, (나)의 ‘어금니’ 는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자의 견딤을 보여 주고 있다.', '(가)는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는 신전 집 가족들을 통해, (나)는 만삭의 몸에도 누더기를 꿰매는 아내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 처한 불우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가)는 ‘도회에서의 패잔자’가 낙향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영호가 취직을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의 처지를 보여 주고 있다.'] (B) 1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ㄱ)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ㄴ)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A]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ㄷ)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 질문: (나)의 ‘#68~#71’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68의 장면에 이어지는 #69에서 ‘철호?E ’를 삽입하여 회상의 주체가 철호임을 알려 주고 있다. (B) #69에서 ‘철호?E ’를 삽입하여 아내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다. (C) #69에서 ‘노래’를 활용하여 학창 시절 아내의 화면을 결혼 피로연장 아내의 화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D) #70에서 침묵하는 철호의 모습과 시가지의 분위기를 대비하여, 거리를 바라보는 철호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다. (E) #70의 침묵과 #71의 대화를 상호 대비하여 영호의 소심함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68의 장면에 이어지는 #69에서 ‘철호?E ’를 삽입하여 회상의 주체가 철호임을 알려 주고 있다.', '#69에서 ‘철호?E ’를 삽입하여 아내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다.', '#69에서 ‘노래’를 활용하여 학창 시절 아내의 화면을 결혼 피로연장 아내의 화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70에서 침묵하는 철호의 모습과 시가지의 분위기를 대비하여, 거리를 바라보는 철호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다.', '#70의 침묵과 #71의 대화를 상호 대비하여 영호의 소심함을 드러내고 있다.'] (E) 1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a)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b)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c)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A]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d)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ㄱ)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e)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 질문: 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기록 중 일부이다. 윗글을 참고할 때, ‘점검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о읽기 계획: 1문단을 훑어보면서 뒷부분을 예측하고 질문 만들기를 한 후, 글을 읽고 점검하기 예측 및 질문 내용 : 서양의 우주론에 태양 중심설과 지구 중심설의 개념이 소개되어 있을 것이다. ### 선택지: (A) 점검 결과 : 예측과 같음 예측 및 질문 내용 : 서양의 우주론의 영향으로 변화된 중국의 우주론이 소개되어 있을 것이다. (B) 점검 결과 : 예측과 다름 예측 및 질문 내용 :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제기한 사람은 질문의 답이 누구일까? (C) 점검 결과: 질문의 답이 제시됨 예측 및 질문 내용 : 중국에서 서양의 우주론을 접하고 회통을 시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D) 점검 결과 : 질문의 답이 제시됨 예측 및 질문 내용 : 중국에 서양의 우주론을 전파한 서양의 인물은 누구일까? (E) 점검 결과 : 질문의 답이 언급되지 않음 ### 정답:" ['점검 결과 : 예측과 같음 예측 및 질문 내용 : 서양의 우주론의 영향으로 변화된 중국의 우주론이 소개되어 있을 것이다.', '점검 결과 : 예측과 다름 예측 및 질문 내용 :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제기한 사람은 질문의 답이 누구일까?', '점검 결과: 질문의 답이 제시됨 예측 및 질문 내용 : 중국에서 서양의 우주론을 접하고 회통을 시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점검 결과 : 질문의 답이 제시됨 예측 및 질문 내용 : 중국에 서양의 우주론을 전파한 서양의 인물은 누구일까?', '점검 결과 : 질문의 답이 언급되지 않음'] (B) 1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a)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b)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c)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A]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d)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ㄱ)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e)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 질문: 문맥상 (a)~(e)와 바꿔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진작(振作)할 (B) (b) : 고안(考案)했다 (C) (c) : 소지(所持)한 (D) (d) : 설정(設定)했다 (E) (e) : 시사(示唆)되어 ### 정답:" ['(a) : 진작(振作)할', '(b) : 고안(考案)했다', '(c) : 소지(所持)한', '(d) : 설정(設定)했다', '(e) : 시사(示唆)되어'] (B) 1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A] 검정 포대기 같은 까마귀 울음소리 고을에 떠나지 않고 밤이면 부엉이 괴괴히 울어 남쪽 먼 포구의 백성의 순탄한 마음에도 상서롭지 못한 세대의 어둔 바람이 불어오던 - 융희(隆熙) 2년! [B] 그래도 계절만은 천 년을 다채(多彩)하여 지붕에 박넌출 남풍에 자라고 푸른 하늘엔 석류꽃 피 뱉은 듯 피어 [C] 나를 잉태한 어머니는 짐짓 어진 생각만을 다듬어 지니셨고 젊은 의원인 아버지는 밤마다 사랑에서 저릉저릉 글 읽으셨다 [D] 왕고못댁 제삿날 밤 열나흘 새벽 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제삿밥을 먹고 나서 희미한 등잔불 장지 안에 번문욕례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나니 [E] 신월(新月)같이 슬픈 제 족속의 태반을 보고 내 스스로 고고(呱呱) * 의 곡성(哭聲) * 을 지른 것이 아니련만 명(命)이나 길라 하여 할머니는 돌메라 이름 지었다오 - 유치환, 출생기(出生記) - * 고고 :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처음 우는 울음소리. * 곡성 : 사람이 죽어 슬퍼서 크게 우는 소리. (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 질문: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시간과 관련된 표지를 제시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B) 과거 시제를 사용하여 서사적 사건을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C) 시적 상황의 객관적 관찰에 초점을 둠으로써 주관적 의미의 서술을 배제하고 있다. (D) 암울하고 비관적인 정서를 내포한 시어를 사용하여 비극적 상황을 고조하고 있다. (E) 자연물을 살아 있는 대상으로 묘사하여 화자가 느끼는 이국 적인 세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 정답:" ['시간과 관련된 표지를 제시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과거 시제를 사용하여 서사적 사건을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시적 상황의 객관적 관찰에 초점을 둠으로써 주관적 의미의 서술을 배제하고 있다.', '암울하고 비관적인 정서를 내포한 시어를 사용하여 비극적 상황을 고조하고 있다.', '자연물을 살아 있는 대상으로 묘사하여 화자가 느끼는 이국 적인 세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A) 1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A] 검정 포대기 같은 까마귀 울음소리 고을에 떠나지 않고 밤이면 부엉이 괴괴히 울어 남쪽 먼 포구의 백성의 순탄한 마음에도 상서롭지 못한 세대의 어둔 바람이 불어오던 - 융희(隆熙) 2년! [B] 그래도 계절만은 천 년을 다채(多彩)하여 지붕에 박넌출 남풍에 자라고 푸른 하늘엔 석류꽃 피 뱉은 듯 피어 [C] 나를 잉태한 어머니는 짐짓 어진 생각만을 다듬어 지니셨고 젊은 의원인 아버지는 밤마다 사랑에서 저릉저릉 글 읽으셨다 [D] 왕고못댁 제삿날 밤 열나흘 새벽 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제삿밥을 먹고 나서 희미한 등잔불 장지 안에 번문욕례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나니 [E] 신월(新月)같이 슬픈 제 족속의 태반을 보고 내 스스로 고고(呱呱) * 의 곡성(哭聲) * 을 지른 것이 아니련만 명(命)이나 길라 하여 할머니는 돌메라 이름 지었다오 - 유치환, 출생기(出生記) - * 고고 :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처음 우는 울음소리. * 곡성 : 사람이 죽어 슬퍼서 크게 우는 소리. (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 질문: [A]~[E]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청각의 시각화를 통해 음산한 시적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B) [B] : 시대 상황과 대비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 하고 있다. (C) [C] : 대구 형식을 활용하여 화자의 출생을 앞둔 집안의 분위기 를 드러내고 있다. (D) [D] : 화자가 태어난 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출생에 대한 감격을 드러내고 있다. (E) [E] : 울음소리에서 연상되는 상반된 의미와 연결하여 화자의 이름이 지어진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 정답:" ['[A] : 청각의 시각화를 통해 음산한 시적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B] : 시대 상황과 대비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생명력을 표현 하고 있다.', '[C] : 대구 형식을 활용하여 화자의 출생을 앞둔 집안의 분위기 를 드러내고 있다.', '[D] : 화자가 태어난 날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출생에 대한 감격을 드러내고 있다.', '[E] : 울음소리에서 연상되는 상반된 의미와 연결하여 화자의 이름이 지어진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D) 1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A] 검정 포대기 같은 까마귀 울음소리 고을에 떠나지 않고 밤이면 부엉이 괴괴히 울어 남쪽 먼 포구의 백성의 순탄한 마음에도 상서롭지 못한 세대의 어둔 바람이 불어오던 - 융희(隆熙) 2년! [B] 그래도 계절만은 천 년을 다채(多彩)하여 지붕에 박넌출 남풍에 자라고 푸른 하늘엔 석류꽃 피 뱉은 듯 피어 [C] 나를 잉태한 어머니는 짐짓 어진 생각만을 다듬어 지니셨고 젊은 의원인 아버지는 밤마다 사랑에서 저릉저릉 글 읽으셨다 [D] 왕고못댁 제삿날 밤 열나흘 새벽 달빛을 밟고 유월이가 이고 온 제삿밥을 먹고 나서 희미한 등잔불 장지 안에 번문욕례 사대주의의 욕된 후예로 세상에 떨어졌나니 [E] 신월(新月)같이 슬픈 제 족속의 태반을 보고 내 스스로 고고(呱呱) * 의 곡성(哭聲) * 을 지른 것이 아니련만 명(命)이나 길라 하여 할머니는 돌메라 이름 지었다오 - 유치환, 출생기(出生記) - * 고고 :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처음 우는 울음소리. * 곡성 : 사람이 죽어 슬퍼서 크게 우는 소리. (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 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김춘수는 샤갈의 그림 나와 마을 에서 받은 느낌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상호 텍스트성을 구현했다. 올리브빛 얼굴을 가진 사나이와 당나귀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그림에서 영감 을 받은 시인은,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커다란 당나귀의 눈망울이었고, 그 당나귀의 눈망울 속에 들어앉아 있는 마을 이었다.”라고 느낌을 말했다. 또한 밝고 화려한 색감을 지닌 이질적 이미지들의 병치로 이루어진 샤갈의 초현실주의적 그림에 대한 감각적 인상을, 자신의 고향 마을에 투사하여 다양한 이미지의 병치로 변용했다. 이는 봄을 맞이한 생동감 과 고향 마을의 따뜻한 풍경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 선택지: (A) ‘샤갈의 마을’은 시인이 그림 속 마을 풍경에서 받은 인상을 자신의 고향 마을에 투사하여 표현한 것이군. (B) ‘삼월에 눈’,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 ‘새로 돋은 정맥’ 등은 시인이 그림 속 이질적 이미지들의 병치를 다양한 이미 지들의 병치로 변용하여 봄의 생동감을 형상화한 것이군. (C) ‘날개’, ‘하늘’, ‘지붕과 굴뚝’ 등은 시인이 밝고 화려한 색감을 지닌 그림 속 마을의 모습을 공감각적 이미지의 풍경으로 변용 한 것이군. (D) ‘올리브빛’은 시인이 그림 속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겨울 열매들’을 물들이는 따뜻한 봄의 이미지를 표상한 것이군. (E) ‘아낙’, ‘아궁이’ 등은 시인이 초현실주의적 그림 속 풍경에 대한 감각적 인상을 고향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전이 시킨 것이군. ### 정답:" ['‘샤갈의 마을’은 시인이 그림 속 마을 풍경에서 받은 인상을 자신의 고향 마을에 투사하여 표현한 것이군.', '‘삼월에 눈’,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 ‘새로 돋은 정맥’ 등은 시인이 그림 속 이질적 이미지들의 병치를 다양한 이미 지들의 병치로 변용하여 봄의 생동감을 형상화한 것이군.', '‘날개’, ‘하늘’, ‘지붕과 굴뚝’ 등은 시인이 밝고 화려한 색감을 지닌 그림 속 마을의 모습을 공감각적 이미지의 풍경으로 변용 한 것이군.', '‘올리브빛’은 시인이 그림 속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겨울 열매들’을 물들이는 따뜻한 봄의 이미지를 표상한 것이군.', '‘아낙’, ‘아궁이’ 등은 시인이 초현실주의적 그림 속 풍경에 대한 감각적 인상을 고향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전이 시킨 것이군.'] (C) 1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점이 심복을 보내 거짓 조서를 전하고 옥에 가두니, 경업이 옥에 갇혀 생각하되, ‘세자와 대군이 어찌 내 일을 모르고 구치 아니시는고?’ 하며 주야번민하여 목이 말라 물을 찾는데, 옥졸이 자점의 부촉(咐囑) * 을 들은 고로 물도 주지 아니하여 경업이 더욱 한 하더니, 전옥(典獄) 관원은 강직한지라 경업의 애매함을 불쌍히 여겨 경업더러 왈, “장군을 역적으로 잡음이 다 자점의 흉계니, 잘 주선하여 누명을 벗으라.” 경업이 그제야 자점의 흉계로 알고 통분을 이기지 못하여 바로 몸을 날려 옥문(獄門)을 깨치고 궐내에 들어가 상을 뵙고 청죄 한데, 상이 경업을 보시고 반겨 가로되, “경이 만리타국에 갔다가 이제 돌아오매 반가움이 끝이 없거 늘 무삼 일로 청죄하느뇨?” 경업이 돈수사죄 왈, “신이 무인년에 북경에 잡혀가다가 중간에 도망한 죄는 만사 무석이오나, 대명(大明)과 함께 호왕을 베어 병자년 원수를 갚고 세자와 대군을 모셔오고자 하였더니, 간인에게 속아 북경 에 잡혀갔다가 천행으로 살아 돌아옵더니, 의주(義州)에서 잡혀 아무 연고인 줄 알지 못하옵고 오늘을 당하와 천안(天顔)을 뵈오니 이제 죽어도 한이 없사옵니다.” 상이 들으시고 대경하사 신하더러 왈, “경업을 무슨 죄로 잡아온고?” 하시고 자점을 패초(牌招) * 하사 실사를 물으시니, 자점이 속이지 못하여 주왈, “경업이 역적이옵기로 잡아 가두고 계달코자 하였나이다.” 경업이 대로하여 고성대매 왈, “이 몹쓸 역적아! 들으라. 벼슬이 높고 국록이 족하거늘 무엇이 부족하여 모반할 마음을 두어 나를 해코자 하느뇨?” 자점이 듣고 무언이거늘, 상이 노하여 왈, “경업은 삼국의 유명한 장수요, 또한 만고충신이거늘 네 무슨 일로 죽이려 하느뇨?” 하시고, “자점과 함께한 자를 금부에 가두고 경업은 물러가 쉬게 하라.” 하시다. [A] 경업이 사은하고 퇴궐할새, 자점은 궐문 밖에 나와 심복 수십 명을 매복하였다가, 경업이 나옴을 보고 불시에 달려 들어 난타하니, 경업이 아무리 용맹한들 손에 촌철이 없는 지라. 여러 번 맞아 중상하매 자점이 용사들을 분부하여 경업을 옥에 가두고 금부로 가니라. 이때 대군이 시자(侍者)더러 문왈, “임 장군이 입성하였으나 지금 어디 있느뇨?” 시자가 대왈, “소인 등은 모르나이다.” 대군이 의심하여 바삐 입궐하여 경업의 거처를 묻되, 상이 수말을 이르시니 대군이 주왈, “자점이 이런 만고충신을 해하려 하오니 이는 역적이라. 엄치 하소서.” 하고, 명일을 기다려 친히 경업을 가 보려 하시더라. [B] 차시, 경업이 자점에게 매를 많이 받아 천명이 진하게 되매 분기대발하여 신음하다 죽으니, 시년 사십팔 세요, 기축(己丑) 9월 26일이라. (중략) 자점이 반심을 품은 지 오래다가 절도(絶島)에 안치되매 더욱 앙앙(怏怏)하여* 불측지심이 나타나거늘, 우의정 이시백이 자점의 일을 아뢰니, 상이 놀라 금부도사를 보내 엄형 국문하신 후 옥에 가두었더니, 이날 밤 한 꿈을 얻으시니, 경업이 나아와 주왈, “흉적 자점이 소신을 죽이고 반심을 품어 거의 일이 되었사 오니 바삐 국문하옵소서.” 하고 울며 가거늘, 상이 놀라 깨달으시니 경업이 앞에 있는 듯 한지라. 상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시고 날이 밝으매 자점을 올려 국문하시니, 자점이 자복하여 역심을 품은 일과 경업을 모해한 일을 승복하거늘, 상이 노하여 자점의 삼족을 다 내어, “저자 거리에서 죽이라.” 하시고, “그 동류를 다 문죄하라.” 하시며, 경업의 자식들을 불러 하교 왈, “너희 아비가 자결한 줄로 알았더니, 꿈에 와 ‘자점의 모해로 죽었다.’ 하기로 내어 주나니 원수를 갚으라.” 하시다. - 작자 미상, 임장군전 - * 부촉 : 부탁하여 맡김. * 패초 : 임금이 승지를 시켜 신하를 부름. * 앙앙하여 : 매우 마음에 차지 아니하거나 야속하여.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인물들의 대립 구도를 통해 서사적인 흥미를 높이고 있다. (B) 주인공의 죽음을 제시하여 작품의 비극성을 고조하고 있다. (C) 대화의 내용을 통해 이전에 일어난 사건의 정황을 나타내고 있다. (D) 악인의 횡포를 징벌함으로써 권선징악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E) 적대자와의 지략 대결을 통해 주인공의 초월적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인물들의 대립 구도를 통해 서사적인 흥미를 높이고 있다.', '주인공의 죽음을 제시하여 작품의 비극성을 고조하고 있다.', '대화의 내용을 통해 이전에 일어난 사건의 정황을 나타내고 있다.', '악인의 횡포를 징벌함으로써 권선징악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적대자와의 지략 대결을 통해 주인공의 초월적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E) 1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점이 심복을 보내 거짓 조서를 전하고 옥에 가두니, 경업이 옥에 갇혀 생각하되, ‘세자와 대군이 어찌 내 일을 모르고 구치 아니시는고?’ 하며 주야번민하여 목이 말라 물을 찾는데, 옥졸이 자점의 부촉(咐囑) * 을 들은 고로 물도 주지 아니하여 경업이 더욱 한 하더니, 전옥(典獄) 관원은 강직한지라 경업의 애매함을 불쌍히 여겨 경업더러 왈, “장군을 역적으로 잡음이 다 자점의 흉계니, 잘 주선하여 누명을 벗으라.” 경업이 그제야 자점의 흉계로 알고 통분을 이기지 못하여 바로 몸을 날려 옥문(獄門)을 깨치고 궐내에 들어가 상을 뵙고 청죄 한데, 상이 경업을 보시고 반겨 가로되, “경이 만리타국에 갔다가 이제 돌아오매 반가움이 끝이 없거 늘 무삼 일로 청죄하느뇨?” 경업이 돈수사죄 왈, “신이 무인년에 북경에 잡혀가다가 중간에 도망한 죄는 만사 무석이오나, 대명(大明)과 함께 호왕을 베어 병자년 원수를 갚고 세자와 대군을 모셔오고자 하였더니, 간인에게 속아 북경 에 잡혀갔다가 천행으로 살아 돌아옵더니, 의주(義州)에서 잡혀 아무 연고인 줄 알지 못하옵고 오늘을 당하와 천안(天顔)을 뵈오니 이제 죽어도 한이 없사옵니다.” 상이 들으시고 대경하사 신하더러 왈, “경업을 무슨 죄로 잡아온고?” 하시고 자점을 패초(牌招) * 하사 실사를 물으시니, 자점이 속이지 못하여 주왈, “경업이 역적이옵기로 잡아 가두고 계달코자 하였나이다.” 경업이 대로하여 고성대매 왈, “이 몹쓸 역적아! 들으라. 벼슬이 높고 국록이 족하거늘 무엇이 부족하여 모반할 마음을 두어 나를 해코자 하느뇨?” 자점이 듣고 무언이거늘, 상이 노하여 왈, “경업은 삼국의 유명한 장수요, 또한 만고충신이거늘 네 무슨 일로 죽이려 하느뇨?” 하시고, “자점과 함께한 자를 금부에 가두고 경업은 물러가 쉬게 하라.” 하시다. [A] 경업이 사은하고 퇴궐할새, 자점은 궐문 밖에 나와 심복 수십 명을 매복하였다가, 경업이 나옴을 보고 불시에 달려 들어 난타하니, 경업이 아무리 용맹한들 손에 촌철이 없는 지라. 여러 번 맞아 중상하매 자점이 용사들을 분부하여 경업을 옥에 가두고 금부로 가니라. 이때 대군이 시자(侍者)더러 문왈, “임 장군이 입성하였으나 지금 어디 있느뇨?” 시자가 대왈, “소인 등은 모르나이다.” 대군이 의심하여 바삐 입궐하여 경업의 거처를 묻되, 상이 수말을 이르시니 대군이 주왈, “자점이 이런 만고충신을 해하려 하오니 이는 역적이라. 엄치 하소서.” 하고, 명일을 기다려 친히 경업을 가 보려 하시더라. [B] 차시, 경업이 자점에게 매를 많이 받아 천명이 진하게 되매 분기대발하여 신음하다 죽으니, 시년 사십팔 세요, 기축(己丑) 9월 26일이라. (중략) 자점이 반심을 품은 지 오래다가 절도(絶島)에 안치되매 더욱 앙앙(怏怏)하여* 불측지심이 나타나거늘, 우의정 이시백이 자점의 일을 아뢰니, 상이 놀라 금부도사를 보내 엄형 국문하신 후 옥에 가두었더니, 이날 밤 한 꿈을 얻으시니, 경업이 나아와 주왈, “흉적 자점이 소신을 죽이고 반심을 품어 거의 일이 되었사 오니 바삐 국문하옵소서.” 하고 울며 가거늘, 상이 놀라 깨달으시니 경업이 앞에 있는 듯 한지라. 상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시고 날이 밝으매 자점을 올려 국문하시니, 자점이 자복하여 역심을 품은 일과 경업을 모해한 일을 승복하거늘, 상이 노하여 자점의 삼족을 다 내어, “저자 거리에서 죽이라.” 하시고, “그 동류를 다 문죄하라.” 하시며, 경업의 자식들을 불러 하교 왈, “너희 아비가 자결한 줄로 알았더니, 꿈에 와 ‘자점의 모해로 죽었다.’ 하기로 내어 주나니 원수를 갚으라.” 하시다. - 작자 미상, 임장군전 - * 부촉 : 부탁하여 맡김. * 패초 : 임금이 승지를 시켜 신하를 부름. * 앙앙하여 : 매우 마음에 차지 아니하거나 야속하여.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경업은 옥에 갇히기 전부터 거짓 조서 때문에 자점의 흉계를 알고 있었다. (B) 옥졸은 자점의 부탁을 받고 경업의 죄를 상에게 밀고했다. (C) 대군은 자점을 의심하며 경업에게 옥에 갇힌 경위를 물었다. (D) 우의정 이시백은 경업이 옥에 갇힐 만한 정보를 상에게 제공 했다. (E) 상은 꿈에 나타난 경업의 발언 이후 자점의 자복을 받아 내었다 ### 정답:" ['경업은 옥에 갇히기 전부터 거짓 조서 때문에 자점의 흉계를 알고 있었다.', '옥졸은 자점의 부탁을 받고 경업의 죄를 상에게 밀고했다.', '대군은 자점을 의심하며 경업에게 옥에 갇힌 경위를 물었다.', '우의정 이시백은 경업이 옥에 갇힐 만한 정보를 상에게 제공 했다.', '상은 꿈에 나타난 경업의 발언 이후 자점의 자복을 받아 내었다'] (E) 1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점이 심복을 보내 거짓 조서를 전하고 옥에 가두니, 경업이 옥에 갇혀 생각하되, ‘세자와 대군이 어찌 내 일을 모르고 구치 아니시는고?’ 하며 주야번민하여 목이 말라 물을 찾는데, 옥졸이 자점의 부촉(咐囑) * 을 들은 고로 물도 주지 아니하여 경업이 더욱 한 하더니, 전옥(典獄) 관원은 강직한지라 경업의 애매함을 불쌍히 여겨 경업더러 왈, “장군을 역적으로 잡음이 다 자점의 흉계니, 잘 주선하여 누명을 벗으라.” 경업이 그제야 자점의 흉계로 알고 통분을 이기지 못하여 바로 몸을 날려 옥문(獄門)을 깨치고 궐내에 들어가 상을 뵙고 청죄 한데, 상이 경업을 보시고 반겨 가로되, “경이 만리타국에 갔다가 이제 돌아오매 반가움이 끝이 없거 늘 무삼 일로 청죄하느뇨?” 경업이 돈수사죄 왈, “신이 무인년에 북경에 잡혀가다가 중간에 도망한 죄는 만사 무석이오나, 대명(大明)과 함께 호왕을 베어 병자년 원수를 갚고 세자와 대군을 모셔오고자 하였더니, 간인에게 속아 북경 에 잡혀갔다가 천행으로 살아 돌아옵더니, 의주(義州)에서 잡혀 아무 연고인 줄 알지 못하옵고 오늘을 당하와 천안(天顔)을 뵈오니 이제 죽어도 한이 없사옵니다.” 상이 들으시고 대경하사 신하더러 왈, “경업을 무슨 죄로 잡아온고?” 하시고 자점을 패초(牌招) * 하사 실사를 물으시니, 자점이 속이지 못하여 주왈, “경업이 역적이옵기로 잡아 가두고 계달코자 하였나이다.” 경업이 대로하여 고성대매 왈, “이 몹쓸 역적아! 들으라. 벼슬이 높고 국록이 족하거늘 무엇이 부족하여 모반할 마음을 두어 나를 해코자 하느뇨?” 자점이 듣고 무언이거늘, 상이 노하여 왈, “경업은 삼국의 유명한 장수요, 또한 만고충신이거늘 네 무슨 일로 죽이려 하느뇨?” 하시고, “자점과 함께한 자를 금부에 가두고 경업은 물러가 쉬게 하라.” 하시다. [A] 경업이 사은하고 퇴궐할새, 자점은 궐문 밖에 나와 심복 수십 명을 매복하였다가, 경업이 나옴을 보고 불시에 달려 들어 난타하니, 경업이 아무리 용맹한들 손에 촌철이 없는 지라. 여러 번 맞아 중상하매 자점이 용사들을 분부하여 경업을 옥에 가두고 금부로 가니라. 이때 대군이 시자(侍者)더러 문왈, “임 장군이 입성하였으나 지금 어디 있느뇨?” 시자가 대왈, “소인 등은 모르나이다.” 대군이 의심하여 바삐 입궐하여 경업의 거처를 묻되, 상이 수말을 이르시니 대군이 주왈, “자점이 이런 만고충신을 해하려 하오니 이는 역적이라. 엄치 하소서.” 하고, 명일을 기다려 친히 경업을 가 보려 하시더라. [B] 차시, 경업이 자점에게 매를 많이 받아 천명이 진하게 되매 분기대발하여 신음하다 죽으니, 시년 사십팔 세요, 기축(己丑) 9월 26일이라. (중략) 자점이 반심을 품은 지 오래다가 절도(絶島)에 안치되매 더욱 앙앙(怏怏)하여* 불측지심이 나타나거늘, 우의정 이시백이 자점의 일을 아뢰니, 상이 놀라 금부도사를 보내 엄형 국문하신 후 옥에 가두었더니, 이날 밤 한 꿈을 얻으시니, 경업이 나아와 주왈, “흉적 자점이 소신을 죽이고 반심을 품어 거의 일이 되었사 오니 바삐 국문하옵소서.” 하고 울며 가거늘, 상이 놀라 깨달으시니 경업이 앞에 있는 듯 한지라. 상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시고 날이 밝으매 자점을 올려 국문하시니, 자점이 자복하여 역심을 품은 일과 경업을 모해한 일을 승복하거늘, 상이 노하여 자점의 삼족을 다 내어, “저자 거리에서 죽이라.” 하시고, “그 동류를 다 문죄하라.” 하시며, 경업의 자식들을 불러 하교 왈, “너희 아비가 자결한 줄로 알았더니, 꿈에 와 ‘자점의 모해로 죽었다.’ 하기로 내어 주나니 원수를 갚으라.” 하시다. - 작자 미상, 임장군전 - * 부촉 : 부탁하여 맡김. * 패초 : 임금이 승지를 시켜 신하를 부름. * 앙앙하여 : 매우 마음에 차지 아니하거나 야속하여.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A]와 [B]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임장군전 을 읽은 당시 독자층은 책의 여백과 말미에 특정 대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다양한 필사기를 남겼다. ‘식자층’은 “(ㄱ)대역 김자점의 소행이 혐오스러워 붓을 멈춘 다.”라는 시각을 나타내거나 “(ㄴ) 잡혔으니 가히 아프고 괴로 우며 애석하네.”라며 경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평민층’은 “(ㄷ) 슬프다, 임 장군이여. 남의 손에 죽으니 어찌 천운이 아니랴.”라며 숙명론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ㄹ) 조회 하고 나오는 것을 문외의 무사로 박살하니 그 아니 가엾지 아니리오.”라는 안타까운 반응을 남기거나, “(ㅁ) 사람마다 알 게 하기는 동국충신의 말임에 혹 만민이라도 깨달아 본받게 함이라.”라는 필사기를 남겼다. (ㄱ),(ㄷ),(ㅁ)은 경업이 죽는 대 목에, (ㄴ)과 (ㄹ)은 경업이 자점에게 피습되는 대목에 남아 있는 필사기이다. ### 선택지: (A) [B]를 읽은 식자층은, (ㄱ)을 통해 자점의 행위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군. (B) [A]를 읽은 식자층은, (ㄴ)을 통해 경업의 시련에 대한 안타까 움을 나타내고 있군. (C) [B]를 읽은 평민층은, (ㄷ)을 통해 경업의 죽음이 자점 때문임 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죽음에 대해 운명론적인 태도를 보이 고 있군. (D) [A]를 읽은 평민층은, (ㄹ)을 통해 자점을 비판하면서도 그의 행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군. (E) [B]를 읽은 평민층은, (ㅁ)을 통해 충신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 지기를 바라고 있군. ### 정답:" ['[B]를 읽은 식자층은, (ㄱ)을 통해 자점의 행위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군.', '[A]를 읽은 식자층은, (ㄴ)을 통해 경업의 시련에 대한 안타까 움을 나타내고 있군.', '[B]를 읽은 평민층은, (ㄷ)을 통해 경업의 죽음이 자점 때문임 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죽음에 대해 운명론적인 태도를 보이 고 있군.', '[A]를 읽은 평민층은, (ㄹ)을 통해 자점을 비판하면서도 그의 행위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고 있군.', '[B]를 읽은 평민층은, (ㅁ)을 통해 충신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 지기를 바라고 있군.'] (D) 1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곡주가 나뭇잎 불리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 * 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차아* 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草席)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굵은 우레 잔 벼락은 등[背] 아래서 진동하고 성난 고래 동(動)한 용(龍)은 물속에서 희롱하니 방 속의 요강 타구(唾具) 자빠지고 엎어지며 상하좌우 배 방 널은 잎잎이 우는구나 이윽고 해 돋거늘 장관(壯觀)을 하여 보세 일어나 배 문 열고 문설주 잡고 서서 사면(四面)을 돌아보니 어와 장할시고 인생 천지간에 (ㄱ) 이런 구경 또 있을까 구만리 우주 속에 큰 물결뿐이로다 (중략) [A] 그중에 전승산이 글 쓰는 양(樣) 바라보고 [B] 필담(筆談)으로 써서 뵈되 전문(傳聞)에 퇴석(退石) 선생 쉬 짓기가 유명(有名)터니 선생의 빠른 재주 일생 처음 보았으니 엎디어 묻잡나니 필연코 귀한 별호(別號) 퇴석인가 하나이다 [C] 내 웃고 써서 뵈되 늙고 병든 둔한 글을 포장(褒?)을 과히 하니 수괴(羞愧) *키 가이 없다 [D] 승산이 다시 하되 소국(小國)의 천한 선비 세상에 났삽다가 (ㄴ) 장(壯)한 구경 하였으니 저녁에 죽사와도 여한이 없다 하고 어디로 나가더니 또다시 들어와서 아롱보(褓)에 무엇 싸고 삼목궤(杉木櫃)에 무엇 넣어 이마에 손을 얹고 엎디어 들이거늘 받아 놓고 피봉(皮封) * 보니 봉(封)한 위에 쓰였으되 각색 대단(大緞) 삼단이요 사십삼 냥 은자(銀子)로다 [E] 놀랍고 어이없어 종이에 써서 뵈되 그대 비록 외국이나 선비의 몸으로서 은화를 갖다 가서 글 값을 주려 하니 그 뜻은 감격하나 의(義)에 크게 가하지 않아 못 받고 도로 주니 허물하지 말지어다 - 김인겸, 일동장유가 - * 지함 : 땅이 움푹하게 주저앉은 곳. * 차아 : 줄기에서 벋어 나간 곁가지. * 수괴 : 부끄럽고 창피함. * 피봉 : 겉봉.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동물의 역동성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B) 거대한 자연물에 비유하여 악화된 기상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C) 식물의 연약한 속성을 활용하여 화자의 위태로운 상황을 드러 내고 있다. (D)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대비하여 목전에 닥친 위기감을 강조 하고 있다. (E) 인물의 행동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열거하여 상황을 구체적 으로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동물의 역동성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거대한 자연물에 비유하여 악화된 기상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식물의 연약한 속성을 활용하여 화자의 위태로운 상황을 드러 내고 있다.',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대비하여 목전에 닥친 위기감을 강조 하고 있다.', '인물의 행동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열거하여 상황을 구체적 으로 보여 주고 있다.'] (A) 1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곡주가 나뭇잎 불리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 * 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차아* 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草席)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굵은 우레 잔 벼락은 등[背] 아래서 진동하고 성난 고래 동(動)한 용(龍)은 물속에서 희롱하니 방 속의 요강 타구(唾具) 자빠지고 엎어지며 상하좌우 배 방 널은 잎잎이 우는구나 이윽고 해 돋거늘 장관(壯觀)을 하여 보세 일어나 배 문 열고 문설주 잡고 서서 사면(四面)을 돌아보니 어와 장할시고 인생 천지간에 (ㄱ) 이런 구경 또 있을까 구만리 우주 속에 큰 물결뿐이로다 (중략) [A] 그중에 전승산이 글 쓰는 양(樣) 바라보고 [B] 필담(筆談)으로 써서 뵈되 전문(傳聞)에 퇴석(退石) 선생 쉬 짓기가 유명(有名)터니 선생의 빠른 재주 일생 처음 보았으니 엎디어 묻잡나니 필연코 귀한 별호(別號) 퇴석인가 하나이다 [C] 내 웃고 써서 뵈되 늙고 병든 둔한 글을 포장(褒?)을 과히 하니 수괴(羞愧) *키 가이 없다 [D] 승산이 다시 하되 소국(小國)의 천한 선비 세상에 났삽다가 (ㄴ) 장(壯)한 구경 하였으니 저녁에 죽사와도 여한이 없다 하고 어디로 나가더니 또다시 들어와서 아롱보(褓)에 무엇 싸고 삼목궤(杉木櫃)에 무엇 넣어 이마에 손을 얹고 엎디어 들이거늘 받아 놓고 피봉(皮封) * 보니 봉(封)한 위에 쓰였으되 각색 대단(大緞) 삼단이요 사십삼 냥 은자(銀子)로다 [E] 놀랍고 어이없어 종이에 써서 뵈되 그대 비록 외국이나 선비의 몸으로서 은화를 갖다 가서 글 값을 주려 하니 그 뜻은 감격하나 의(義)에 크게 가하지 않아 못 받고 도로 주니 허물하지 말지어다 - 김인겸, 일동장유가 - * 지함 : 땅이 움푹하게 주저앉은 곳. * 차아 : 줄기에서 벋어 나간 곁가지. * 수괴 : 부끄럽고 창피함. * 피봉 : 겉봉.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은 모두 화자의 고난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B) (ㄱ)과 (ㄴ)은 모두 화자가 구경하는 대상의 실체를 은폐하고 있다. (C) (ㄱ)은 자연의 풍광에 대한 감탄을, (ㄴ)은 인물의 능력에 대한 감탄을 표현하고 있다. (D) (ㄱ)은 화자의 관찰력에 대한, (ㄴ)은 화자의 창조력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담고 있다. (E) (ㄱ)은 대상에 대한 화자의 만족을, (ㄴ)은 대상에 대한 화자의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ㄱ)과 (ㄴ)은 모두 화자의 고난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ㄱ)과 (ㄴ)은 모두 화자가 구경하는 대상의 실체를 은폐하고 있다.', '(ㄱ)은 자연의 풍광에 대한 감탄을, (ㄴ)은 인물의 능력에 대한 감탄을 표현하고 있다.', '(ㄱ)은 화자의 관찰력에 대한, (ㄴ)은 화자의 창조력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담고 있다.', '(ㄱ)은 대상에 대한 화자의 만족을, (ㄴ)은 대상에 대한 화자의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C) 1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즐거움이다. 독서의 즐거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소통의 즐거움’이 있다. 독자는 독서를 통해 책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독서는 필자와 간접적으로 대화하는 소통 행위이다. 독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나 시대의 영향 아래 필자가 속해 있거나 드러내고자 하는 사회나 시대를 경험한다.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삶을 필자를 매개로 만나고 이해하면서 독자는 더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이때 같은 책을 읽은 독자라도 독자의 배경 지식이나 관점 등의 독자 요인, 읽기 환경이나 과제 등의 상황 요인이 다르므로, 필자가 보여 주는 세계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저마다 소통 과정에서 다른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A] 이러한 소통은 독자가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가능해진다. 독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 등을 제기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책에 명시된 내용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고, 책의 내용들을 관계 지으며 답에 해당하는 내용을 스스로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후자의 경우 책에는 없는 독자의 경험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을 풍부히 생성 하고 주체적으로 답을 찾을 때 소통의 즐거움은 더 커진다. 한편 독자는 (ㄱ)다른 독자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 책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적으로 형성한 의미를 독서 모임 이나 독서 동아리 등에서 다른 독자들과 나누는 일이 이에 해당 한다. 비슷한 해석에 서로 공감하며 기존 인식을 강화하거나 관점의 차이를 확인하고 기존 인식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인식을 심화?확장할 수 있다. 최근 소통 공간이 온라인 으로 확대되면서 독서를 통해 다른 독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누리는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담은 글이나 동영상을 생산?공유함으로써, 책을 읽지 않은 타인이 책과 소통하도록 돕는 것도 책을 통한 소통의 즐거움을 나누는 일이다. (a) '음악 시간에 들었던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이 위대한 작품인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베토벤에 대한 책을 빌렸다. 책에서는 기악만으로 구성됐던 교향곡에 성악을 결합해 개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b)이 곡이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을 보여 준다고 했다. 『합창』을 해설한 부분에 이어, 베토벤의 생애에 관한 뒷부분도 읽었는데, (c)이 내용들을 종합해, 절망적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기에 교향곡 구성의 새로움을 보여 준 명작이 탄생했음을 알게 됐다. 이후 (d)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에게 묻게 되었다. (e)글 쓰는 일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도 어떤 상황에서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질문: 다음은 학생이 독서 후 작성한 글의 일부이다. [A]를 바탕으로 (a)~(e)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와 (b)에는 모두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이 나타 난다. (B) (c)와 (d)에는 모두 ‘책에 명시된 내용’에서 질문의 답을 찾아 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C) (a)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이, (e)에는 그에 대한 답을 ‘독자의 경험’에서 찾아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D) (b)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이, (c)에는 그에 대한 답을 ‘책의 내용들을 관계 지으며’ 찾아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E) (d)에는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이, (e)에는 그에 대한 답을 ‘독자의 경험’에서 찾아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 정답:" ['(a)와 (b)에는 모두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이 나타 난다.', '(c)와 (d)에는 모두 ‘책에 명시된 내용’에서 질문의 답을 찾아 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a)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이, (e)에는 그에 대한 답을 ‘독자의 경험’에서 찾아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b)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이, (c)에는 그에 대한 답을 ‘책의 내용들을 관계 지으며’ 찾아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d)에는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이, (e)에는 그에 대한 답을 ‘독자의 경험’에서 찾아내는 모습이 나타난다.'] (E) 1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즐거움이다. 독서의 즐거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소통의 즐거움’이 있다. 독자는 독서를 통해 책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독서는 필자와 간접적으로 대화하는 소통 행위이다. 독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나 시대의 영향 아래 필자가 속해 있거나 드러내고자 하는 사회나 시대를 경험한다.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삶을 필자를 매개로 만나고 이해하면서 독자는 더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이때 같은 책을 읽은 독자라도 독자의 배경 지식이나 관점 등의 독자 요인, 읽기 환경이나 과제 등의 상황 요인이 다르므로, 필자가 보여 주는 세계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저마다 소통 과정에서 다른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A] 이러한 소통은 독자가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가능해진다. 독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 등을 제기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책에 명시된 내용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고, 책의 내용들을 관계 지으며 답에 해당하는 내용을 스스로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후자의 경우 책에는 없는 독자의 경험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을 풍부히 생성 하고 주체적으로 답을 찾을 때 소통의 즐거움은 더 커진다. 한편 독자는 (ㄱ)다른 독자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 책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적으로 형성한 의미를 독서 모임 이나 독서 동아리 등에서 다른 독자들과 나누는 일이 이에 해당 한다. 비슷한 해석에 서로 공감하며 기존 인식을 강화하거나 관점의 차이를 확인하고 기존 인식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인식을 심화?확장할 수 있다. 최근 소통 공간이 온라인 으로 확대되면서 독서를 통해 다른 독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누리는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담은 글이나 동영상을 생산?공유함으로써, 책을 읽지 않은 타인이 책과 소통하도록 돕는 것도 책을 통한 소통의 즐거움을 나누는 일이다. ### 질문: 윗글을 읽고 (ㄱ)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스스로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 개인적으로 읽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B) 독서 모임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관점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C) 개인적으로 형성한 의미를, 독서 동아리를 통해 심화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D)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담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과정 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E)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해석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경험할 수 있겠군. ### 정답:" ['스스로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 개인적으로 읽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독서 모임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관점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개인적으로 형성한 의미를, 독서 동아리를 통해 심화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담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과정 에서 경험할 수 있겠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해석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경험할 수 있겠군.'] (A) 1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뿐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전문유서로나눌수있으며,편찬방식은책에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a)따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 냈다.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학의 지식을 (b)이어받는 한편,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 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c)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 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서, 그는 『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 아니라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아닌 것이 (d)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나)일부 주자학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ㄱ)『성호사설』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 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 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e)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19세기의 이규경도 (ㄴ)『오주연문장전산고』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성호사설』의 분류 체계를 적용 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 질문: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는 유서의 유형을 분류하였고, (나)는 유서의 분류 기준과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였다. (B) (가)는 유서의 개념과 유용성을 소개하였고, (나)는 국가별 유서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였다. (C) (가)는 유서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검토하였고, (나)는 유서 편찬자들 간의 견해 차이를 분석하였다. (D) (가)는 유서의 특성과 의의를 설명하였고, (나)는 유서 편찬 에서 특정 학문의 수용 양상을 시기별로 소개하였다. (E) (가)는 유서에 대한 평가가 시대별로 달라진 원인을 분석 하였고, (나)는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유서의 특징을 제시하였다. ### 정답:" ['(가)는 유서의 유형을 분류하였고, (나)는 유서의 분류 기준과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였다.', '(가)는 유서의 개념과 유용성을 소개하였고, (나)는 국가별 유서의 변천 과정을 설명하였다.', '(가)는 유서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학설을 검토하였고, (나)는 유서 편찬자들 간의 견해 차이를 분석하였다.', '(가)는 유서의 특성과 의의를 설명하였고, (나)는 유서 편찬 에서 특정 학문의 수용 양상을 시기별로 소개하였다.', '(가)는 유서에 대한 평가가 시대별로 달라진 원인을 분석 하였고, (나)는 역사적으로 대표적인 유서의 특징을 제시하였다.'] (D) 1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뿐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전문유서로나눌수있으며,편찬방식은책에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a)따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 냈다.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학의 지식을 (b)이어받는 한편,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 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c)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 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서, 그는 『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 아니라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아닌 것이 (d)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나)일부 주자학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ㄱ)『성호사설』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 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 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e)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19세기의 이규경도 (ㄴ)『오주연문장전산고』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성호사설』의 분류 체계를 적용 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 질문: [A]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조선에서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았던 것은 편찬자의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B) 조선에서는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유서가 편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C) 조선에서는 중국의 편찬 방식을 따르면서도 대체로 국가보다는 개인에 의해 유서가 편찬되었다. (D) 중국에서는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대규모로 편찬한 유서를 통해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었다. (E) 중국에서는 주로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비교하고 해석을 덧붙여 유서를 편찬하였다. ### 정답:" ['조선에서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았던 것은 편찬자의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조선에서는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유서가 편찬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조선에서는 중국의 편찬 방식을 따르면서도 대체로 국가보다는 개인에 의해 유서가 편찬되었다.', '중국에서는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대규모로 편찬한 유서를 통해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었다.', '중국에서는 주로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비교하고 해석을 덧붙여 유서를 편찬하였다.'] (E) 1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뿐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전문유서로나눌수있으며,편찬방식은책에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a)따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 냈다.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학의 지식을 (b)이어받는 한편,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 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c)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 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서, 그는 『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 아니라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아닌 것이 (d)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나)일부 주자학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ㄱ)『성호사설』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 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 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e)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19세기의 이규경도 (ㄴ)『오주연문장전산고』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성호사설』의 분류 체계를 적용 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 질문: (나)를 반박하기 위한 ‘이수광’의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학문에서 의리를 앞세우고 이익을 뒤로하는 것보다 중한 것이 없으니, 심성을 수양하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B) 주자학에 매몰되어 세상의 여러 이치를 연구하지 않는 것은 널리 배우고 익히는 앎의 바른 방법이 아닐 것이다. (C) 주자의 가르침이 쇠퇴하게 되면 주자학이 아닌 학문이 날로 번성하게 되니, 주자의 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D) 유학 경전에서 쓰이지 않은 글자를 한 글자라도 더하는 일을 용납하는 것은 바른 학문을 해치는 길이 될 것이다. (E) 참되게 알고 참되게 행하는 것이 어려우니, 우리 학문의 여러 경전으로부터 널리 배우고 면밀히 익혀야 할 것이다. ### 정답:" ['학문에서 의리를 앞세우고 이익을 뒤로하는 것보다 중한 것이 없으니, 심성을 수양하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다.', '주자학에 매몰되어 세상의 여러 이치를 연구하지 않는 것은 널리 배우고 익히는 앎의 바른 방법이 아닐 것이다.', '주자의 가르침이 쇠퇴하게 되면 주자학이 아닌 학문이 날로 번성하게 되니, 주자의 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유학 경전에서 쓰이지 않은 글자를 한 글자라도 더하는 일을 용납하는 것은 바른 학문을 해치는 길이 될 것이다.', '참되게 알고 참되게 행하는 것이 어려우니, 우리 학문의 여러 경전으로부터 널리 배우고 면밀히 익혀야 할 것이다.'] (B) 1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법령의 조문은 대개 ‘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그 요건이나 효과가 항상 일의적인 것은 아니다. 법조문에는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그 상황에 (a)맞는 진정한 의미가 파악되는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간 법률관계를 규율하는 민법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예로 ‘손해 배상 예정액이 부당히 과다한 경우에는 법원은 적당히 감액할 수 있다.’라는 조문을 (b)들 수 있다. 이때 법원은 요건과 효과를 재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손해 배상 예정액은 위약금의 일종이며, 계약 위반에 대한 제재인 위약벌도 위약금에 속한다. 위약금의 성격이 둘 중 무엇인지 증명되지 못하면 손해 배상 예정액으로 다루어진다. 채무자의 잘못으로 계약 내용이 실현되지 못하여 계약 위반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 해야 그 액수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손해 배상 예정액이 정해져 있었다면 채권자는 손해 액수를 증명 하지 않아도 손해 배상 예정액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손해 액수가 얼마로 증명되든 손해 배상 예정액보다 더 받을 수는 없다. 한편 위약금이 위약벌임이 증명되면 채권자는 위약벌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c)받을 수 있고, 손해 배상 예정 액과는 달리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이때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하면 손해 배상금도 받을 수 있다. 불확정 개념은 행정 법령에도 사용된다. 행정 법령은 행정청이 구체적 사실에 대해 행하는 법 집행인 행정 작용을 규율한다.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면 그 효과로서 행정청이 반드시 해야 하는 특정 내용의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반면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그 효과인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d)고를 수 있는 재량이 행정청에 주어져 있을 때, 이러한 재량을 행사 하는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이다. 법령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되면 이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대개 재량 행위이다. 행정청은 재량으로 재량 행사의 기준을 명확히 정할 수 있는 데 이 기준을 (ㄱ)재량 준칙이라 한다.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 므로 재량 준칙대로 재량을 행사하지 않아도 근거 법령 위반은 아니다. 다만 특정 요건하에 재량 준칙대로 특정한 내용의 적법한 행정 작용이 반복되어 행정 관행이 생긴 후에는, 같은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은 동일한 내용의 행정 작용을 해야 한다. 행정청은 평등 원칙을 (e)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법령의 요건과 효과에는 모두 불확정 개념이 사용될 수 있다. (B) 법원은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법령을 적용할 때 재량을 행사할 수 있다. (C)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법령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D)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행정 법령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인 경우보다 기속 행위인 경우가 많다. (E) 불확정 개념은 행정청이 행하는 법 집행 작용을 규율하는 법령과 개인 간의 계약 관계를 규율하는 법률에 모두 사용된다. ### 정답:" ['법령의 요건과 효과에는 모두 불확정 개념이 사용될 수 있다.', '법원은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법령을 적용할 때 재량을 행사할 수 있다.',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법령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려면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행정 법령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인 경우보다 기속 행위인 경우가 많다.', '불확정 개념은 행정청이 행하는 법 집행 작용을 규율하는 법령과 개인 간의 계약 관계를 규율하는 법률에 모두 사용된다.'] (D) 1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법령의 조문은 대개 ‘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그 요건이나 효과가 항상 일의적인 것은 아니다. 법조문에는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그 상황에 (a)맞는 진정한 의미가 파악되는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간 법률관계를 규율하는 민법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예로 ‘손해 배상 예정액이 부당히 과다한 경우에는 법원은 적당히 감액할 수 있다.’라는 조문을 (b)들 수 있다. 이때 법원은 요건과 효과를 재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손해 배상 예정액은 위약금의 일종이며, 계약 위반에 대한 제재인 위약벌도 위약금에 속한다. 위약금의 성격이 둘 중 무엇인지 증명되지 못하면 손해 배상 예정액으로 다루어진다. 채무자의 잘못으로 계약 내용이 실현되지 못하여 계약 위반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 해야 그 액수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손해 배상 예정액이 정해져 있었다면 채권자는 손해 액수를 증명 하지 않아도 손해 배상 예정액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손해 액수가 얼마로 증명되든 손해 배상 예정액보다 더 받을 수는 없다. 한편 위약금이 위약벌임이 증명되면 채권자는 위약벌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c)받을 수 있고, 손해 배상 예정 액과는 달리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이때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하면 손해 배상금도 받을 수 있다. 불확정 개념은 행정 법령에도 사용된다. 행정 법령은 행정청이 구체적 사실에 대해 행하는 법 집행인 행정 작용을 규율한다.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면 그 효과로서 행정청이 반드시 해야 하는 특정 내용의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반면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그 효과인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d)고를 수 있는 재량이 행정청에 주어져 있을 때, 이러한 재량을 행사 하는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이다. 법령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되면 이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대개 재량 행위이다. 행정청은 재량으로 재량 행사의 기준을 명확히 정할 수 있는 데 이 기준을 (ㄱ)재량 준칙이라 한다.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 므로 재량 준칙대로 재량을 행사하지 않아도 근거 법령 위반은 아니다. 다만 특정 요건하에 재량 준칙대로 특정한 내용의 적법한 행정 작용이 반복되어 행정 관행이 생긴 후에는, 같은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은 동일한 내용의 행정 작용을 해야 한다. 행정청은 평등 원칙을 (e)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 질문: 문맥상 (a)~(e)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a): 이것이 네가 찾는 자료가 맞는지 확인해 보아라. (B) (b): 그 부부는 노후 대책으로 적금을 들고 안심했다. (C) (c): 그의 파격적인 주장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D) (d): 형은 땀 흘려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골랐다. (E) (e): 그분은 우리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 정답:" ['(a): 이것이 네가 찾는 자료가 맞는지 확인해 보아라.', '(b): 그 부부는 노후 대책으로 적금을 들고 안심했다.', '(c): 그의 파격적인 주장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d): 형은 땀 흘려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골랐다.', '(e): 그분은 우리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E) 1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혼례를 마친 후 최척이 아내와 함께 장모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매 하인들이 기뻐했다. 대청에 오르자 친척들이 축하하여 온 집안에 기쁨이 넘쳤고, 이들을 기리는 소리가 사방의 이웃으로 퍼졌다. 시집에 온 옥영은 소매를 걷고 머리를 빗어 올린 채 손수 물을 긷고 절구질을 했으며, 시아버지를 봉양하고 남편을 대할 때 효와 정성을 다하고, 윗사람을 받들고 아랫 사람을 대할 때는 성의와 예의를 두루 갖췄다. 이웃 사람들이 이를 듣고는 모두 양홍의 처나 포선의 아내도 이보다 낫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척은 결혼한 후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어 재산이 점차 넉넉히 불었으나, 다만 일찍이 자식이 없는 것이 걱정이었다. 최척 부부는 후사를 염려하여 (ㄱ) 매월 초하루가 되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함께 만복사에 올라 부처께 기도를 올렸다. 다음 해 갑오년 (ㄴ)정월 초하루에도 만복사에 올라 기도를 했는데, 이날 밤 장육금불이 옥영의 꿈에 나타나 말했다. “나는 만복사의 부처로다. 너희 정성이 가상해 기이한 사내 아이를 점지해 주니, 태어나면 반드시 특이한 징표가 있을 것이다.” 옥영은 (ㄷ)그달에 바로 잉태해 열 달 뒤 과연 아들을 낳았는데, 등에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붉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최척은 아들 이름을 몽석(夢釋)이라고 지었다. 최척은 피리를 잘 불었으며, (ㄹ) 매양 꽃 피는아침과 달 뜬 밤이 되면 아내 곁에서 피리를 불곤 했다. 일찍이 날씨가 맑은 (ㅁ)어느 봄날 밤이었는데, 어둠이 깊어 갈 무렵 미풍이 잠깐 일며 밝은 달이 환하게 비췄으며, 바람에 날리던 꽃잎이 옷에 떨어져 그윽한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었다. 이에 최척은 옥영과 술을 따라 마신 후, 침상에 기대 피리를 부니 그 여음이 하늘 거리며 퍼져 나갔다. 옥영이 한동안 침묵하다 말했다. “저는 평소 여인이 시 읊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맑은 정경을 대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요.” 옥영은 마침내 절구 한 수를 읊었다. 왕자진이 피리를 부니 달도 내려와 들으려는데, 바다처럼 푸른 하늘엔 이슬이 서늘하네. 때마침 날아가는 푸른 난새를 함께 타고서도, 안개와 노을이 가득해 봉도 가는 길 찾을 수 없네. 최척은 애초에 자기 아내가 이리 시를 잘 읊는 줄 모르고 있던 터라 놀라 감탄하였다. [중략 줄거리] 전란으로 가족과 이별한 최척은 명나라 배를 타고 안남에 이르러 처량한 마음에 피리를 불었다. 최척은 동방이 밝아 오자, 강둑을 내려가 일본인 배에 이르러 조선말로 물었다. “어젯밤 시를 읊던 사람은 조선 사람 아닙니까? 나도 조선 사람이어서 한번 만나 보았으면 합니다. 멀리 다른 나라를 떠도는 사람이 비슷하게 생긴 고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겠습니까?” 옥영도 생각하기를 어젯밤 들은 피리 소리가 조선의 곡조인 데다, 평소 익히 들었던 것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래서 남편 생각에 감회가 일어 절로 시를 읊게 되었던 것이다. 옥영은 자기를 찾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는 황망히 뛰쳐나와 최척을 보았다. 둘은 서로 마주하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고 백사장을 뒹굴었다. 목이 메고 기가 막혀 마음을 안정할 수 없었으며,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려 서로를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양국의 뱃사람들이 저잣거리 처럼 모여들어 구경했는데, 처음에는 친척이나 잘 아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뒤에 그들이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돌아보며 소리쳐 말했다. “이상하고 기이한 일이로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로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들어 보지 못하였다.” 최척은 옥영에게 그간의 소식을 물었다. “산속에서 붙들려 강가로 끌려갔다는데, 그때 아버지와 장모님은 어찌 되었소?” 옥영이 말했다. “날이 어두워진 뒤 배에 오른 데다 정신이 없어 서로 잃어 버렸으니, 제가 두 분의 안위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두 사람이 손을 붙들고 통곡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슬퍼하며 눈물을 닦지 않는 이가 없었다. -조위한, 「최척전」-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시를 삽입하여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이 구체화되는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B) 인물의 행위가 연속적으로 나열된 장면을 통해 신분의 변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C) 주변 인물이 알고 있는 사례를 근거로 주요 인물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리게 하고 있다. (D) 감각적인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행동이 전개되는 상황의 낭만적 분위기를 부각하고 있다. (E) 인물 간 대화가 오가는 장면을 보여 주어 이전 사건에 따른 다른 인물들의 현재 행선지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시를 삽입하여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이 구체화되는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인물의 행위가 연속적으로 나열된 장면을 통해 신분의 변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주변 인물이 알고 있는 사례를 근거로 주요 인물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리게 하고 있다.', '감각적인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행동이 전개되는 상황의 낭만적 분위기를 부각하고 있다.', '인물 간 대화가 오가는 장면을 보여 주어 이전 사건에 따른 다른 인물들의 현재 행선지를 드러내고 있다.'] (D) 1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혼례를 마친 후 최척이 아내와 함께 장모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매 하인들이 기뻐했다. 대청에 오르자 친척들이 축하하여 온 집안에 기쁨이 넘쳤고, 이들을 기리는 소리가 사방의 이웃으로 퍼졌다. 시집에 온 옥영은 소매를 걷고 머리를 빗어 올린 채 손수 물을 긷고 절구질을 했으며, 시아버지를 봉양하고 남편을 대할 때 효와 정성을 다하고, 윗사람을 받들고 아랫 사람을 대할 때는 성의와 예의를 두루 갖췄다. 이웃 사람들이 이를 듣고는 모두 양홍의 처나 포선의 아내도 이보다 낫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척은 결혼한 후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어 재산이 점차 넉넉히 불었으나, 다만 일찍이 자식이 없는 것이 걱정이었다. 최척 부부는 후사를 염려하여 (ㄱ) 매월 초하루가 되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함께 만복사에 올라 부처께 기도를 올렸다. 다음 해 갑오년 (ㄴ)정월 초하루에도 만복사에 올라 기도를 했는데, 이날 밤 장육금불이 옥영의 꿈에 나타나 말했다. “나는 만복사의 부처로다. 너희 정성이 가상해 기이한 사내 아이를 점지해 주니, 태어나면 반드시 특이한 징표가 있을 것이다.” 옥영은 (ㄷ)그달에 바로 잉태해 열 달 뒤 과연 아들을 낳았는데, 등에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붉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최척은 아들 이름을 몽석(夢釋)이라고 지었다. 최척은 피리를 잘 불었으며, (ㄹ) 매양 꽃 피는아침과 달 뜬 밤이 되면 아내 곁에서 피리를 불곤 했다. 일찍이 날씨가 맑은 (ㅁ)어느 봄날 밤이었는데, 어둠이 깊어 갈 무렵 미풍이 잠깐 일며 밝은 달이 환하게 비췄으며, 바람에 날리던 꽃잎이 옷에 떨어져 그윽한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었다. 이에 최척은 옥영과 술을 따라 마신 후, 침상에 기대 피리를 부니 그 여음이 하늘 거리며 퍼져 나갔다. 옥영이 한동안 침묵하다 말했다. “저는 평소 여인이 시 읊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맑은 정경을 대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요.” 옥영은 마침내 절구 한 수를 읊었다. 왕자진이 피리를 부니 달도 내려와 들으려는데, 바다처럼 푸른 하늘엔 이슬이 서늘하네. 때마침 날아가는 푸른 난새를 함께 타고서도, 안개와 노을이 가득해 봉도 가는 길 찾을 수 없네. 최척은 애초에 자기 아내가 이리 시를 잘 읊는 줄 모르고 있던 터라 놀라 감탄하였다. [중략 줄거리] 전란으로 가족과 이별한 최척은 명나라 배를 타고 안남에 이르러 처량한 마음에 피리를 불었다. 최척은 동방이 밝아 오자, 강둑을 내려가 일본인 배에 이르러 조선말로 물었다. “어젯밤 시를 읊던 사람은 조선 사람 아닙니까? 나도 조선 사람이어서 한번 만나 보았으면 합니다. 멀리 다른 나라를 떠도는 사람이 비슷하게 생긴 고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겠습니까?” 옥영도 생각하기를 어젯밤 들은 피리 소리가 조선의 곡조인 데다, 평소 익히 들었던 것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래서 남편 생각에 감회가 일어 절로 시를 읊게 되었던 것이다. 옥영은 자기를 찾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는 황망히 뛰쳐나와 최척을 보았다. 둘은 서로 마주하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고 백사장을 뒹굴었다. 목이 메고 기가 막혀 마음을 안정할 수 없었으며,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려 서로를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양국의 뱃사람들이 저잣거리 처럼 모여들어 구경했는데, 처음에는 친척이나 잘 아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뒤에 그들이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돌아보며 소리쳐 말했다. “이상하고 기이한 일이로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로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들어 보지 못하였다.” 최척은 옥영에게 그간의 소식을 물었다. “산속에서 붙들려 강가로 끌려갔다는데, 그때 아버지와 장모님은 어찌 되었소?” 옥영이 말했다. “날이 어두워진 뒤 배에 오른 데다 정신이 없어 서로 잃어 버렸으니, 제가 두 분의 안위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두 사람이 손을 붙들고 통곡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슬퍼하며 눈물을 닦지 않는 이가 없었다. -조위한, 「최척전」- ### 질문: 윗글의 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뱃사람들’은 최척과 옥영의 관계가 자신들이 생각하던 것과 달라 놀라워했다. (B) ‘최척’은 강둑을 내려가 자신을 ‘다른 나라를 떠도는 사람’이라 말하며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드러냈다. (C) ‘최척’은 옥영의 시에 대한 재능을 결혼 전에 알고 있었지만, 옥영이 시를 읊기 전까지 이를 모른 척했다. (D) ‘옥영’은 가정의 구성원들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했고, 옥영이 시집온 후 최척의 집안은 점차 부유해졌다. (E) ‘친척들’은 최척의 결혼을 경사로 받아들였고, ‘이웃 사람들’은 옥영의 행실을 칭찬했다. ### 정답:" ['‘뱃사람들’은 최척과 옥영의 관계가 자신들이 생각하던 것과 달라 놀라워했다.', '‘최척’은 강둑을 내려가 자신을 ‘다른 나라를 떠도는 사람’이라 말하며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드러냈다.', '‘최척’은 옥영의 시에 대한 재능을 결혼 전에 알고 있었지만, 옥영이 시를 읊기 전까지 이를 모른 척했다.', '‘옥영’은 가정의 구성원들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했고, 옥영이 시집온 후 최척의 집안은 점차 부유해졌다.', '‘친척들’은 최척의 결혼을 경사로 받아들였고, ‘이웃 사람들’은 옥영의 행실을 칭찬했다.'] (C) 1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혼례를 마친 후 최척이 아내와 함께 장모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매 하인들이 기뻐했다. 대청에 오르자 친척들이 축하하여 온 집안에 기쁨이 넘쳤고, 이들을 기리는 소리가 사방의 이웃으로 퍼졌다. 시집에 온 옥영은 소매를 걷고 머리를 빗어 올린 채 손수 물을 긷고 절구질을 했으며, 시아버지를 봉양하고 남편을 대할 때 효와 정성을 다하고, 윗사람을 받들고 아랫 사람을 대할 때는 성의와 예의를 두루 갖췄다. 이웃 사람들이 이를 듣고는 모두 양홍의 처나 포선의 아내도 이보다 낫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척은 결혼한 후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어 재산이 점차 넉넉히 불었으나, 다만 일찍이 자식이 없는 것이 걱정이었다. 최척 부부는 후사를 염려하여 (ㄱ) 매월 초하루가 되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함께 만복사에 올라 부처께 기도를 올렸다. 다음 해 갑오년 (ㄴ)정월 초하루에도 만복사에 올라 기도를 했는데, 이날 밤 장육금불이 옥영의 꿈에 나타나 말했다. “나는 만복사의 부처로다. 너희 정성이 가상해 기이한 사내 아이를 점지해 주니, 태어나면 반드시 특이한 징표가 있을 것이다.” 옥영은 (ㄷ)그달에 바로 잉태해 열 달 뒤 과연 아들을 낳았는데, 등에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붉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최척은 아들 이름을 몽석(夢釋)이라고 지었다. 최척은 피리를 잘 불었으며, (ㄹ) 매양 꽃 피는아침과 달 뜬 밤이 되면 아내 곁에서 피리를 불곤 했다. 일찍이 날씨가 맑은 (ㅁ)어느 봄날 밤이었는데, 어둠이 깊어 갈 무렵 미풍이 잠깐 일며 밝은 달이 환하게 비췄으며, 바람에 날리던 꽃잎이 옷에 떨어져 그윽한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었다. 이에 최척은 옥영과 술을 따라 마신 후, 침상에 기대 피리를 부니 그 여음이 하늘 거리며 퍼져 나갔다. 옥영이 한동안 침묵하다 말했다. “저는 평소 여인이 시 읊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맑은 정경을 대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요.” 옥영은 마침내 절구 한 수를 읊었다. 왕자진이 피리를 부니 달도 내려와 들으려는데, 바다처럼 푸른 하늘엔 이슬이 서늘하네. 때마침 날아가는 푸른 난새를 함께 타고서도, 안개와 노을이 가득해 봉도 가는 길 찾을 수 없네. 최척은 애초에 자기 아내가 이리 시를 잘 읊는 줄 모르고 있던 터라 놀라 감탄하였다. [중략 줄거리] 전란으로 가족과 이별한 최척은 명나라 배를 타고 안남에 이르러 처량한 마음에 피리를 불었다. 최척은 동방이 밝아 오자, 강둑을 내려가 일본인 배에 이르러 조선말로 물었다. “어젯밤 시를 읊던 사람은 조선 사람 아닙니까? 나도 조선 사람이어서 한번 만나 보았으면 합니다. 멀리 다른 나라를 떠도는 사람이 비슷하게 생긴 고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겠습니까?” 옥영도 생각하기를 어젯밤 들은 피리 소리가 조선의 곡조인 데다, 평소 익히 들었던 것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래서 남편 생각에 감회가 일어 절로 시를 읊게 되었던 것이다. 옥영은 자기를 찾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는 황망히 뛰쳐나와 최척을 보았다. 둘은 서로 마주하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고 백사장을 뒹굴었다. 목이 메고 기가 막혀 마음을 안정할 수 없었으며,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려 서로를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양국의 뱃사람들이 저잣거리 처럼 모여들어 구경했는데, 처음에는 친척이나 잘 아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뒤에 그들이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돌아보며 소리쳐 말했다. “이상하고 기이한 일이로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로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들어 보지 못하였다.” 최척은 옥영에게 그간의 소식을 물었다. “산속에서 붙들려 강가로 끌려갔다는데, 그때 아버지와 장모님은 어찌 되었소?” 옥영이 말했다. “날이 어두워진 뒤 배에 오른 데다 정신이 없어 서로 잃어 버렸으니, 제가 두 분의 안위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두 사람이 손을 붙들고 통곡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슬퍼하며 눈물을 닦지 않는 이가 없었다. -조위한, 「최척전」-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인물의 심리적 갈등이 발생하는, (ㄷ)은 (ㄱ)에서 발생한 갈등이 심화되는 시간의 표지이다. (B) (ㄷ)과 (ㅁ)은 모두 과거의 행위를 통해 인물의 성격이 변화됨을 드러내는 시간의 표지이다. (C) (ㄹ)은 인물의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ㅁ)은 (ㄹ) 중 한 시점을 특정하는 시간의 표지이다. (D) (ㄴ)은 (ㄱ)에서부터 이어진 행위를 알려 주는, (ㅁ)은 그 행위가 완결된 순간을 지시하는 시간의 표지이다. (E) (ㄴ)과 (ㄷ)은 인물의 소망이 실현되어 가는 과정에 포함되는, (ㅁ)은 인물의 소망이 좌절된 시간의 표지이다. ### 정답:" ['(ㄱ)은 인물의 심리적 갈등이 발생하는, (ㄷ)은 (ㄱ)에서 발생한 갈등이 심화되는 시간의 표지이다.', '(ㄷ)과 (ㅁ)은 모두 과거의 행위를 통해 인물의 성격이 변화됨을 드러내는 시간의 표지이다.', '(ㄹ)은 인물의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ㅁ)은 (ㄹ) 중 한 시점을 특정하는 시간의 표지이다.', '(ㄴ)은 (ㄱ)에서부터 이어진 행위를 알려 주는, (ㅁ)은 그 행위가 완결된 순간을 지시하는 시간의 표지이다.', '(ㄴ)과 (ㄷ)은 인물의 소망이 실현되어 가는 과정에 포함되는, (ㅁ)은 인물의 소망이 좌절된 시간의 표지이다.'] (C) 1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혼례를 마친 후 최척이 아내와 함께 장모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매 하인들이 기뻐했다. 대청에 오르자 친척들이 축하하여 온 집안에 기쁨이 넘쳤고, 이들을 기리는 소리가 사방의 이웃으로 퍼졌다. 시집에 온 옥영은 소매를 걷고 머리를 빗어 올린 채 손수 물을 긷고 절구질을 했으며, 시아버지를 봉양하고 남편을 대할 때 효와 정성을 다하고, 윗사람을 받들고 아랫 사람을 대할 때는 성의와 예의를 두루 갖췄다. 이웃 사람들이 이를 듣고는 모두 양홍의 처나 포선의 아내도 이보다 낫지 않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척은 결혼한 후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어 재산이 점차 넉넉히 불었으나, 다만 일찍이 자식이 없는 것이 걱정이었다. 최척 부부는 후사를 염려하여 (ㄱ) 매월 초하루가 되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함께 만복사에 올라 부처께 기도를 올렸다. 다음 해 갑오년 (ㄴ)정월 초하루에도 만복사에 올라 기도를 했는데, 이날 밤 장육금불이 옥영의 꿈에 나타나 말했다. “나는 만복사의 부처로다. 너희 정성이 가상해 기이한 사내 아이를 점지해 주니, 태어나면 반드시 특이한 징표가 있을 것이다.” 옥영은 (ㄷ)그달에 바로 잉태해 열 달 뒤 과연 아들을 낳았는데, 등에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붉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최척은 아들 이름을 몽석(夢釋)이라고 지었다. 최척은 피리를 잘 불었으며, (ㄹ) 매양 꽃 피는아침과 달 뜬 밤이 되면 아내 곁에서 피리를 불곤 했다. 일찍이 날씨가 맑은 (ㅁ)어느 봄날 밤이었는데, 어둠이 깊어 갈 무렵 미풍이 잠깐 일며 밝은 달이 환하게 비췄으며, 바람에 날리던 꽃잎이 옷에 떨어져 그윽한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었다. 이에 최척은 옥영과 술을 따라 마신 후, 침상에 기대 피리를 부니 그 여음이 하늘 거리며 퍼져 나갔다. 옥영이 한동안 침묵하다 말했다. “저는 평소 여인이 시 읊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맑은 정경을 대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요.” 옥영은 마침내 절구 한 수를 읊었다. 왕자진이 피리를 부니 달도 내려와 들으려는데, 바다처럼 푸른 하늘엔 이슬이 서늘하네. 때마침 날아가는 푸른 난새를 함께 타고서도, 안개와 노을이 가득해 봉도 가는 길 찾을 수 없네. 최척은 애초에 자기 아내가 이리 시를 잘 읊는 줄 모르고 있던 터라 놀라 감탄하였다. [중략 줄거리] 전란으로 가족과 이별한 최척은 명나라 배를 타고 안남에 이르러 처량한 마음에 피리를 불었다. 최척은 동방이 밝아 오자, 강둑을 내려가 일본인 배에 이르러 조선말로 물었다. “어젯밤 시를 읊던 사람은 조선 사람 아닙니까? 나도 조선 사람이어서 한번 만나 보았으면 합니다. 멀리 다른 나라를 떠도는 사람이 비슷하게 생긴 고국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겠습니까?” 옥영도 생각하기를 어젯밤 들은 피리 소리가 조선의 곡조인 데다, 평소 익히 들었던 것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래서 남편 생각에 감회가 일어 절로 시를 읊게 되었던 것이다. 옥영은 자기를 찾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는 황망히 뛰쳐나와 최척을 보았다. 둘은 서로 마주하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고 백사장을 뒹굴었다. 목이 메고 기가 막혀 마음을 안정할 수 없었으며, 말도 할 수 없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려 서로를 볼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양국의 뱃사람들이 저잣거리 처럼 모여들어 구경했는데, 처음에는 친척이나 잘 아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뒤에 그들이 부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돌아보며 소리쳐 말했다. “이상하고 기이한 일이로다! 이것은 하늘의 뜻이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로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들어 보지 못하였다.” 최척은 옥영에게 그간의 소식을 물었다. “산속에서 붙들려 강가로 끌려갔다는데, 그때 아버지와 장모님은 어찌 되었소?” 옥영이 말했다. “날이 어두워진 뒤 배에 오른 데다 정신이 없어 서로 잃어 버렸으니, 제가 두 분의 안위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두 사람이 손을 붙들고 통곡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슬퍼하며 눈물을 닦지 않는 이가 없었다. -조위한, 「최척전」- <보기> 「최척전」에는 하나의 문제 상황이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확인되는 서사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신이한 존재를 나타나게 하거나, 예언의 실현을 보여 주는 특이한 증거를 활용하거나,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되는 소재를 제시하거나, 공간적 배경을 확장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등장시키는 등의 서사적 장치들이 확인된다. 이러한 서사 구조와 다양한 서사적 장치는 독자가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데 기여한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옥영의 꿈에 나타난 ‘만복사의 부처’는, 옥영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이한 존재로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군. (B) 몽석의 몸에 나타난 ‘붉은 점’은, ‘사내아이’의 출생과 관련한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특이한 증거로 활용된다고 볼 수 있겠군. (C) 최척이 ‘일본인 배에 이르러 조선말로 물’어보는 것과 ‘고국 사람을 만나’려 하는 것은, 서사 전개 과정에서 공간적 배경을 조선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확장한 것과 관련이 있겠군. (D) 옥영이 들은 ‘피리 소리’는, 옥영이 최척을 떠올리게 하여 이별의 상황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는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 (E) 최척과 옥영이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는 것은 문제의 해결에 따른 기쁨과,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 확인에 따른 인물의 불안감과 관련이 있겠군. ### 정답:" ['옥영의 꿈에 나타난 ‘만복사의 부처’는, 옥영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이한 존재로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군.', '몽석의 몸에 나타난 ‘붉은 점’은, ‘사내아이’의 출생과 관련한 예언이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특이한 증거로 활용된다고 볼 수 있겠군.', '최척이 ‘일본인 배에 이르러 조선말로 물’어보는 것과 ‘고국 사람을 만나’려 하는 것은, 서사 전개 과정에서 공간적 배경을 조선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확장한 것과 관련이 있겠군.', '옥영이 들은 ‘피리 소리’는, 옥영이 최척을 떠올리게 하여 이별의 상황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는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 '최척과 옥영이 ‘소리를 지르며 끌어안’는 것은 문제의 해결에 따른 기쁨과, ‘눈물이 다하자 피가 흘러내’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 확인에 따른 인물의 불안감과 관련이 있겠군.'] (E) 1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을 고쳐 므슴하료 <제1수> 연하(烟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제2수> 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秋夜)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 가흥(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느 끝이 있으리 <제6수> - 이황, 「도산십이곡」 - (나) 산가(山家) 풍수설에 동구 못이 좋다 할새 십 년을 경영하여 한 땅을 얻으니 형세는 좁고 굵은 암석은 많고 많다 [B] 옛 길을 새로 내고 작은 연못 파서 활수*를 끌어 들여 가는 것을 머물게 하니 맑은 거울 티 없어 산 그림자 잠겨 있다 천고(千古)에 황무지를 아무도 모르더니 일조(一朝)에 진면목을 내 혼자 알았노라 처음의 이 내 뜻은 물 머물게 할 뿐이더니 이제는 돌아보니 가지가지 다 좋구나 백석은 치치(齒齒)하여 은도로 새겨 있고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 첩첩한 산들은 좌우의 병풍이요 빽빽한 소나무는 전후의 울타리로다 구곡 상하대는 층층이 둘러 있고 삼경(三逕) 송국죽(松菊竹)은 줄지어 벌여 있다 하물며 바위 벼랑 높은 위에 노송이 용이 되어 구부려 누웠거늘 운근(雲根)을 베어 내고 (ㄱ)작은 정자 붙여 세워 띠 풀로 지붕 이고 자르지 않으니 이것이 어떤 집인가 남양의 제갈려인가 무이의 와룡암인가* 다시금 살펴보니 필굉 위언의 그림의 것이로다 무릉도원을 예 듣고 못 봤더니 이제야 알겠구나 이 진짜 거기로다 -김득연, 「지수정가」- * 활수: 흐르는 물. * 남양의 제갈려, 무이의 와룡암 : 옛 현인이 은거한 거처. (다) 내 초로의 어느 가을날, 나는 겸재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동해 승경을 화폭에 옮겼던 월송정, 망양정, 청간정, 성류굴을 일삼아 떠돌아다녔다. 망양정은 옛 기성면의 바닷가에서 지금의 근남면 산포리로 옮겨 세운 지가 140여 년이 넘어, 기성면의 (ㄴ)옛 망양정 자리는 도로 공사로 단애의 허리가 잘리워 나가, 바닷물은 단애 끝으로부터 멀찌감치 쫓겨났고 그 사이는 시멘트 칠갑이 되어 있었다. 정자 터는 사방이 깎여져 나갔고 화폭 속의 소나무 숲도 베어져 버린채, 그 언덕은 그저 무의미한 흙더미로 변해 있었다. 마을의 고로(古老)들도 그곳에 들어서 있던 정자를 본 일은 없었고, 다만 그들의 증조나 고조로부터 전해 오는 구전에 의해 그 흙더미가 망양정 옛터였음을 옮길 뿐이었다. 겸재의 화폭을 마음속에 앞세우고 겸재 실경산수(實景山水)의 자리를 찾을 적에 그곳에 옛 정자가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버린 그 허전한 사태는그다지 허전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현실속의 정자에 오르면 화폭 속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육신의 눈을 앞세워 정자를 찾아오는 자에게는 풍경 전체 속에서 인간세의 위치와 규모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중략) [C] 먼 산을 그릴 때 그는 그 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 먼 것들은 원근상의 거리에 의해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에 의해 자리 잡는다. 겸재의 화폭 속에서 풍경은 가깝 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고 또 멀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박탈당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의 그림 속에 서는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정자, 집, 배, 나귀, 가마, 화분, 성곽 같은 것들이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고 있지만, 그 사실성은 원근에 의해 정립되는 사실성이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정립되는 사실성이다. - 김훈, 「겸재의 빛」 - ### 질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에 주목하여 대상과 관련된 가치를 추구하는 자세를 나타 내고 있다. (B) 부정적인 현실을 비판하며 좌절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부각하고 있다. (C) 현실을 통찰하며 관용적 삶에 대한 지향을 보여 주고 있다. (D) 계절감을 활용하여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E) 가상의 상황을 제시하여 환상적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 정답:" ['대상에 주목하여 대상과 관련된 가치를 추구하는 자세를 나타 내고 있다.', '부정적인 현실을 비판하며 좌절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부각하고 있다.', '현실을 통찰하며 관용적 삶에 대한 지향을 보여 주고 있다.', '계절감을 활용하여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가상의 상황을 제시하여 환상적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A) 1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을 고쳐 므슴하료 <제1수> 연하(烟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제2수> 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秋夜)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 가흥(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느 끝이 있으리 <제6수> - 이황, 「도산십이곡」 - (나) 산가(山家) 풍수설에 동구 못이 좋다 할새 십 년을 경영하여 한 땅을 얻으니 형세는 좁고 굵은 암석은 많고 많다 [B] 옛 길을 새로 내고 작은 연못 파서 활수*를 끌어 들여 가는 것을 머물게 하니 맑은 거울 티 없어 산 그림자 잠겨 있다 천고(千古)에 황무지를 아무도 모르더니 일조(一朝)에 진면목을 내 혼자 알았노라 처음의 이 내 뜻은 물 머물게 할 뿐이더니 이제는 돌아보니 가지가지 다 좋구나 백석은 치치(齒齒)하여 은도로 새겨 있고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 첩첩한 산들은 좌우의 병풍이요 빽빽한 소나무는 전후의 울타리로다 구곡 상하대는 층층이 둘러 있고 삼경(三逕) 송국죽(松菊竹)은 줄지어 벌여 있다 하물며 바위 벼랑 높은 위에 노송이 용이 되어 구부려 누웠거늘 운근(雲根)을 베어 내고 (ㄱ)작은 정자 붙여 세워 띠 풀로 지붕 이고 자르지 않으니 이것이 어떤 집인가 남양의 제갈려인가 무이의 와룡암인가* 다시금 살펴보니 필굉 위언의 그림의 것이로다 무릉도원을 예 듣고 못 봤더니 이제야 알겠구나 이 진짜 거기로다 -김득연, 「지수정가」- * 활수: 흐르는 물. * 남양의 제갈려, 무이의 와룡암 : 옛 현인이 은거한 거처. (다) 내 초로의 어느 가을날, 나는 겸재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동해 승경을 화폭에 옮겼던 월송정, 망양정, 청간정, 성류굴을 일삼아 떠돌아다녔다. 망양정은 옛 기성면의 바닷가에서 지금의 근남면 산포리로 옮겨 세운 지가 140여 년이 넘어, 기성면의 (ㄴ)옛 망양정 자리는 도로 공사로 단애의 허리가 잘리워 나가, 바닷물은 단애 끝으로부터 멀찌감치 쫓겨났고 그 사이는 시멘트 칠갑이 되어 있었다. 정자 터는 사방이 깎여져 나갔고 화폭 속의 소나무 숲도 베어져 버린채, 그 언덕은 그저 무의미한 흙더미로 변해 있었다. 마을의 고로(古老)들도 그곳에 들어서 있던 정자를 본 일은 없었고, 다만 그들의 증조나 고조로부터 전해 오는 구전에 의해 그 흙더미가 망양정 옛터였음을 옮길 뿐이었다. 겸재의 화폭을 마음속에 앞세우고 겸재 실경산수(實景山水)의 자리를 찾을 적에 그곳에 옛 정자가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버린 그 허전한 사태는그다지 허전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현실속의 정자에 오르면 화폭 속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육신의 눈을 앞세워 정자를 찾아오는 자에게는 풍경 전체 속에서 인간세의 위치와 규모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중략) [C] 먼 산을 그릴 때 그는 그 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 먼 것들은 원근상의 거리에 의해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에 의해 자리 잡는다. 겸재의 화폭 속에서 풍경은 가깝 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고 또 멀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박탈당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의 그림 속에 서는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정자, 집, 배, 나귀, 가마, 화분, 성곽 같은 것들이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고 있지만, 그 사실성은 원근에 의해 정립되는 사실성이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정립되는 사실성이다. - 김훈, 「겸재의 빛」 - ### 질문: [A],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의 <제1수> 초장은 유사한 어휘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B) [A]의 <제2수> 초장은 <제1수> 종장의 시상을 이어받아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C) [B]에서는 ‘산 그림자’가 담긴 ‘작은 연못’의 경관을 묘사하여 깨끗한 자연의 형상을 보여 주고 있다. (D) [A]의 ‘집을 삼고’와 ‘벗을 삼아’는 화자와 대상의 가까운 관계를, [B]의 ‘끌어 들여’와 ‘머물게 하니’는 화자가 대상을 가까이 하려는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E) [A]의 ‘허물이나 없고자’는 미래에 대한 화자의 바람을, [B]의 ‘티 없어’는 대상을 관찰하기 전에 나타난 화자의 심리를 표현 하고 있다. ### 정답:" ['[A]의 <제1수> 초장은 유사한 어휘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A]의 <제2수> 초장은 <제1수> 종장의 시상을 이어받아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B]에서는 ‘산 그림자’가 담긴 ‘작은 연못’의 경관을 묘사하여 깨끗한 자연의 형상을 보여 주고 있다.', '[A]의 ‘집을 삼고’와 ‘벗을 삼아’는 화자와 대상의 가까운 관계를, [B]의 ‘끌어 들여’와 ‘머물게 하니’는 화자가 대상을 가까이 하려는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A]의 ‘허물이나 없고자’는 미래에 대한 화자의 바람을, [B]의 ‘티 없어’는 대상을 관찰하기 전에 나타난 화자의 심리를 표현 하고 있다.'] (E) 1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을 고쳐 므슴하료 <제1수> 연하(烟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제2수> 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秋夜)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 가흥(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느 끝이 있으리 <제6수> - 이황, 「도산십이곡」 - (나) 산가(山家) 풍수설에 동구 못이 좋다 할새 십 년을 경영하여 한 땅을 얻으니 형세는 좁고 굵은 암석은 많고 많다 [B] 옛 길을 새로 내고 작은 연못 파서 활수*를 끌어 들여 가는 것을 머물게 하니 맑은 거울 티 없어 산 그림자 잠겨 있다 천고(千古)에 황무지를 아무도 모르더니 일조(一朝)에 진면목을 내 혼자 알았노라 처음의 이 내 뜻은 물 머물게 할 뿐이더니 이제는 돌아보니 가지가지 다 좋구나 백석은 치치(齒齒)하여 은도로 새겨 있고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 첩첩한 산들은 좌우의 병풍이요 빽빽한 소나무는 전후의 울타리로다 구곡 상하대는 층층이 둘러 있고 삼경(三逕) 송국죽(松菊竹)은 줄지어 벌여 있다 하물며 바위 벼랑 높은 위에 노송이 용이 되어 구부려 누웠거늘 운근(雲根)을 베어 내고 (ㄱ)작은 정자 붙여 세워 띠 풀로 지붕 이고 자르지 않으니 이것이 어떤 집인가 남양의 제갈려인가 무이의 와룡암인가* 다시금 살펴보니 필굉 위언의 그림의 것이로다 무릉도원을 예 듣고 못 봤더니 이제야 알겠구나 이 진짜 거기로다 -김득연, 「지수정가」- * 활수: 흐르는 물. * 남양의 제갈려, 무이의 와룡암 : 옛 현인이 은거한 거처. (다) 내 초로의 어느 가을날, 나는 겸재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동해 승경을 화폭에 옮겼던 월송정, 망양정, 청간정, 성류굴을 일삼아 떠돌아다녔다. 망양정은 옛 기성면의 바닷가에서 지금의 근남면 산포리로 옮겨 세운 지가 140여 년이 넘어, 기성면의 (ㄴ)옛 망양정 자리는 도로 공사로 단애의 허리가 잘리워 나가, 바닷물은 단애 끝으로부터 멀찌감치 쫓겨났고 그 사이는 시멘트 칠갑이 되어 있었다. 정자 터는 사방이 깎여져 나갔고 화폭 속의 소나무 숲도 베어져 버린채, 그 언덕은 그저 무의미한 흙더미로 변해 있었다. 마을의 고로(古老)들도 그곳에 들어서 있던 정자를 본 일은 없었고, 다만 그들의 증조나 고조로부터 전해 오는 구전에 의해 그 흙더미가 망양정 옛터였음을 옮길 뿐이었다. 겸재의 화폭을 마음속에 앞세우고 겸재 실경산수(實景山水)의 자리를 찾을 적에 그곳에 옛 정자가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버린 그 허전한 사태는그다지 허전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현실속의 정자에 오르면 화폭 속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육신의 눈을 앞세워 정자를 찾아오는 자에게는 풍경 전체 속에서 인간세의 위치와 규모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중략) [C] 먼 산을 그릴 때 그는 그 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 먼 것들은 원근상의 거리에 의해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에 의해 자리 잡는다. 겸재의 화폭 속에서 풍경은 가깝 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고 또 멀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박탈당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의 그림 속에 서는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정자, 집, 배, 나귀, 가마, 화분, 성곽 같은 것들이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고 있지만, 그 사실성은 원근에 의해 정립되는 사실성이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정립되는 사실성이다. - 김훈, 「겸재의 빛」 - <보기> 「도산십이곡」에서 강호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이 지향하는 이치가 일치된 이상적 공간으로, 「지수정가」에서 강호는 자연 에서생활하면서자연의가치를새롭게발견할수있는공간 으로 나타난다. 「도산십이곡」에서는 조화로운 자연과 합일 하는 화자가 등장하며, 「지수정가」에서는 자연의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며 자연의 가치를 확인한 화자가 등장한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의 ‘초야우생’은 인간이 지향하는 이치와 자연의 이치가 일치된 공간에 존재하는 화자가 스스로를 이르는 말이겠군. (B) (나)의 ‘내 혼자 알았노라’는 자연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의 가치를 발견한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는 말이겠군. (C) (가)의 ‘천석고황’은 이상적 공간에 다다르지 못한 것에 대한 화자의 아쉬움이, (나)의 ‘무릉도원’은 현실적 공간을 이상적 공간으로 바라보는 화자의 인식이 나타난 말이겠군. (D) (가)의 ‘사람과 한가지라’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이 지향하는 이치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화자의 인식이, (나)의 ‘가지가지 다 좋구나’는 자연의 가치를 확인한 화자의 심정이 나타난 말 이겠군. (E) (가)의 ‘춘풍에 화만산하고 추야에 월만대라’는 계절의 양상을 통해 조화로운 자연을, (나)의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은 화자가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말이겠군. ### 정답:" ['(가)의 ‘초야우생’은 인간이 지향하는 이치와 자연의 이치가 일치된 공간에 존재하는 화자가 스스로를 이르는 말이겠군.', '(나)의 ‘내 혼자 알았노라’는 자연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의 가치를 발견한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는 말이겠군.', '(가)의 ‘천석고황’은 이상적 공간에 다다르지 못한 것에 대한 화자의 아쉬움이, (나)의 ‘무릉도원’은 현실적 공간을 이상적 공간으로 바라보는 화자의 인식이 나타난 말이겠군.', '(가)의 ‘사람과 한가지라’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이 지향하는 이치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화자의 인식이, (나)의 ‘가지가지 다 좋구나’는 자연의 가치를 확인한 화자의 심정이 나타난 말 이겠군.', '(가)의 ‘춘풍에 화만산하고 추야에 월만대라’는 계절의 양상을 통해 조화로운 자연을, (나)의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은 화자가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 말이겠군.'] (C) 1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을 고쳐 므슴하료 <제1수> 연하(烟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제2수> 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秋夜)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 가흥(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느 끝이 있으리 <제6수> - 이황, 「도산십이곡」 - (나) 산가(山家) 풍수설에 동구 못이 좋다 할새 십 년을 경영하여 한 땅을 얻으니 형세는 좁고 굵은 암석은 많고 많다 [B] 옛 길을 새로 내고 작은 연못 파서 활수*를 끌어 들여 가는 것을 머물게 하니 맑은 거울 티 없어 산 그림자 잠겨 있다 천고(千古)에 황무지를 아무도 모르더니 일조(一朝)에 진면목을 내 혼자 알았노라 처음의 이 내 뜻은 물 머물게 할 뿐이더니 이제는 돌아보니 가지가지 다 좋구나 백석은 치치(齒齒)하여 은도로 새겨 있고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 첩첩한 산들은 좌우의 병풍이요 빽빽한 소나무는 전후의 울타리로다 구곡 상하대는 층층이 둘러 있고 삼경(三逕) 송국죽(松菊竹)은 줄지어 벌여 있다 하물며 바위 벼랑 높은 위에 노송이 용이 되어 구부려 누웠거늘 운근(雲根)을 베어 내고 (ㄱ)작은 정자 붙여 세워 띠 풀로 지붕 이고 자르지 않으니 이것이 어떤 집인가 남양의 제갈려인가 무이의 와룡암인가* 다시금 살펴보니 필굉 위언의 그림의 것이로다 무릉도원을 예 듣고 못 봤더니 이제야 알겠구나 이 진짜 거기로다 -김득연, 「지수정가」- * 활수: 흐르는 물. * 남양의 제갈려, 무이의 와룡암 : 옛 현인이 은거한 거처. (다) 내 초로의 어느 가을날, 나는 겸재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동해 승경을 화폭에 옮겼던 월송정, 망양정, 청간정, 성류굴을 일삼아 떠돌아다녔다. 망양정은 옛 기성면의 바닷가에서 지금의 근남면 산포리로 옮겨 세운 지가 140여 년이 넘어, 기성면의 (ㄴ)옛 망양정 자리는 도로 공사로 단애의 허리가 잘리워 나가, 바닷물은 단애 끝으로부터 멀찌감치 쫓겨났고 그 사이는 시멘트 칠갑이 되어 있었다. 정자 터는 사방이 깎여져 나갔고 화폭 속의 소나무 숲도 베어져 버린채, 그 언덕은 그저 무의미한 흙더미로 변해 있었다. 마을의 고로(古老)들도 그곳에 들어서 있던 정자를 본 일은 없었고, 다만 그들의 증조나 고조로부터 전해 오는 구전에 의해 그 흙더미가 망양정 옛터였음을 옮길 뿐이었다. 겸재의 화폭을 마음속에 앞세우고 겸재 실경산수(實景山水)의 자리를 찾을 적에 그곳에 옛 정자가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버린 그 허전한 사태는그다지 허전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현실속의 정자에 오르면 화폭 속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육신의 눈을 앞세워 정자를 찾아오는 자에게는 풍경 전체 속에서 인간세의 위치와 규모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중략) [C] 먼 산을 그릴 때 그는 그 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 먼 것들은 원근상의 거리에 의해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에 의해 자리 잡는다. 겸재의 화폭 속에서 풍경은 가깝 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고 또 멀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박탈당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의 그림 속에 서는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정자, 집, 배, 나귀, 가마, 화분, 성곽 같은 것들이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고 있지만, 그 사실성은 원근에 의해 정립되는 사실성이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정립되는 사실성이다. - 김훈, 「겸재의 빛」 - <보기> 겸재는 산을 그리면서도 뺄 건 빼고 과장할 것은 과장 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자리를 옮겨 가면서까지 자신이 생각 하는 구도로 풍경을 재구성하였다. 한 폭의 그림 속에서 물과 바다, 하늘과 땅, 그리고 정자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대상이 화가의 시선에 의해 재구성되어 회화의 구도상 의미를 지닌 자리에 놓일 때야말로 진정한 그림의 요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겸재의 그림은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C]를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먼산을그릴때’그거리에집착하지않는까닭은,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겠군. (B)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는 뜻은, 화가가 자신의 시선으로 풍경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의미 이겠군. (C)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는 까닭은, 대상을 표현할 때 뺄 건 빼고 과장할 것은 과장할 수 있다는 화가의 생각 때문이겠군. (D)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을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도록 그린다는 뜻은, 대상을 회화의 구도상 의미를 지닌 자리로 옮겨 풍경의 원근감을 보이는 그대로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이겠군. (E)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사실성이 ‘정립’되는 까닭은, 화가의 의도에 따라 풍경을 재구성하는 창작 작업을 통해 그림의 요체가 드러나기 때문이겠군. ### 정답:" ['‘먼산을그릴때’그거리에집착하지않는까닭은,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겠군.',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는 뜻은, 화가가 자신의 시선으로 풍경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의미 이겠군.',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는 까닭은, 대상을 표현할 때 뺄 건 빼고 과장할 것은 과장할 수 있다는 화가의 생각 때문이겠군.',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을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도록 그린다는 뜻은, 대상을 회화의 구도상 의미를 지닌 자리로 옮겨 풍경의 원근감을 보이는 그대로 실현해야 한다는 의미이겠군.',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사실성이 ‘정립’되는 까닭은, 화가의 의도에 따라 풍경을 재구성하는 창작 작업을 통해 그림의 요체가 드러나기 때문이겠군.'] (D) 1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밤이 깊어지면, 시장 안의 가게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길가에 리어카를 놓고 팔던 상인들은 제각기 과일이나 생선, 채소들을 끌고 다리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A] 그 모양을 이만큼에 서서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보면, 리어카마다 켜져 있는 카바이드 불빛이, 마치 난간에 무슨 꽃 등불을 달아 놓은 것처럼 요요하였다. 돈이 없어도 염려가 안 되는 곳. 그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를 알았다. 모르는 사람들도 곧 알게 되었다. [B] 벽오동집 아주머니 오동나무 아주머니 그렇게 어머니를 불렀다. 어느새 나무는 그렇게도 하늘 높이 자라서 저기만큼 걸린 매곡교 다릿목에서도 그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를 올려다볼 만큼 되었던 것이다. [C] 거기다가, 우리 집에서 날아간 오동나무 씨앗이 앞뒷집에 떨어져 싹이 나고,어느 해 바람에 불려갔는지 그보다 더 먼 건넛집에도, 심지 않은 오동나무가 저절로 자라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우리 동네를 벽오동촌이라고 별명 지었다. 그것은 어쩌면 이 가난한 동네의 한 호사였는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혼인하시고, 작천의 친정 어머니를 남겨 두신채, 신행후에전주로돌아와맨처음터를잡은곳이바로 이 천변이었다. [D] 동네 뒤쪽으로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흰모래 둥근 자갈밭을 데불은 시냇물이 흐르며 거기다 시장까지 가까운 이곳은, 삼십 년 전 그때만 하여도, 부성 밖의 한적하고 빈한한 동네였을 것이다. 물론 우리도 중간에 집을 고치고, 이어 내고, 울타리를 바꾸었으나, 그저 움막처럼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얽은 뒤, 풍우나 피하자는 시늉으로 지은 집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울타리 안에서 해마다 더욱더 무성하게 자라는 오동나무는 유월이면, 아련한 유백색의 비단 무늬 같은 꽃을 피웠다. 그윽한 꽃이었다. 그 나무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았다. 나를 낳으시던 해, 지팡이만 한 나무를 구해다가 앞마당에 심으시며 “기념.” 이라고 웃으셨다는 아버지. “처음에는 저게 자랄까 싶었단다. 그러던 게 이듬해는 키를 넘드라.” 해마다 이른 봄이면,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던 잎사귀가 어느 결에 손수건만 해지고, 그러다가 초여름에는 부채처럼 나부낀다. 그리고 가을에는 종이우산만큼이나 넓어지는 것 같았다. 하늘을 덮는 잎사귀, 그 무성한 잎사귀들....... 그 잎사귀 서걱거리는 소리가 골목 어귀 천변에까지 들리는 성싶었다. 어머니는 물끄러미 냇물만 바라보고 계시더니, 문득 고개를 돌려, “영익이 언제 다녀갔지?” 하고 물으셨다. [E] “사흘 됐나? 그저께 아니었어요?” 어머니는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어머니의 고개는 무거워 보였다. “참, 어머니 지금 저기, 불빛 뵈는 저 산마루에 절, 저기가 영익이 있는 데예요?” 나는 동편 산마루의 깜박이는 불빛을 가리키며 무심한 듯 물었다. “아니다. 그건 승암사라구 중바위산 아니냐. 그 애 공부하는 덴 이 오른쪽이지...... 기린봉 중턱에 있는 절이야. 여기서는 잘 뵈지도 않는구나.” 그러면서 어머니는 눈을 들어, 어두운 밤하늘에 뚜렷한 금을 긋고 있는 산줄기를 바라보셨다. 산은 검고 깊었다. 동생 영익이는 벌써 이 년째 그 산속의 절에서 사법 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말이 없고 우울한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저께 집에 내려와, 이사 날짜가 결정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떨어뜨리더니 “내가.......” 하고 무슨 말을 이으려다 말고 그냥 산으로 올라갔었다. 그때 영익이의 말끝에 맺힌 숨소리는 ‘흡’ 하고 내 가슴에 얹혀 아직도 내려가지 않은 것만 같았다. 우리가 이사하기로 된 집의 구조는 지극히 천박하였다. 우선 대문이 번화한 도로변으로 나 있는 데다가 오래되고 낡아서 녹이 슨 철제였다. 그것은 잘 닫히지도 않아 비긋하니 틀어진 채 열려 있었다. 그리고 마당은 거의 없다는 편이 옳았다. 그나마 손바닥만 한 것을 시멘트로 빈틈없이 발라 놓았고, 방들은 오밀조밀 붙어 있어 개수만 여럿일 뿐, 좁고 어두웠다. 그중에 한 방은 아예 전혀 채광 통풍조차도 되지 않았다. 그것도 원래는 창문이었는데, 아마 바로 옆에 가게를 이어 내느라고 막아 버린 모양이었다. 그 가게란 양품점으로, 레이스가 많이 달린 네글리제와 여자용 속옷, 스타킹 따위를 고무 인형에 입혀 세워 놓은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가게를 중심으로 앞뒤에 같은 양품점들이 늘어 서 있고 그 옆에는 양장점, 제과소, 음식점, 식료품 잡화상들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규칙한 마찰음, 무엇이 부딪쳐 떨어 지는 소리, 어느 악기점에선가 쿵, 쿵, 울려 오는 스피커 소리...... 끼익, 하며 숨넘어가는 자동차 소리. 한마디로 그 집은, 아스팔트의 바둑판, 환락과 유행과 흥정의 경박한 거리에 금방이라도 쓸려 버릴 것처럼 위태해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이사 올 집이라고, 그 집 문간에 웅숭 그리고 서서 철제 대문 사이로 안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는 우리들은 어쩐지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기만 하였다. - 최명희, 「쓰러지는 빛」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영익’은 가족의 상황을 알고서도 제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다. (B) ‘어머니’는아들이출가하여소식이끊긴뒤그의근황을궁금 해 한다. (C) ‘나’는동생의말을듣고서그가현재어디에머무르고있는지 알게 된다. (D) ‘시장안의가게들’은밤늦게물건을사기위해사람들이모여 드는 곳이다. (E) ‘천변’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할 때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던 번화한 동네이다. ### 정답:" ['‘영익’은 가족의 상황을 알고서도 제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다.', '‘어머니’는아들이출가하여소식이끊긴뒤그의근황을궁금 해 한다.', '‘나’는동생의말을듣고서그가현재어디에머무르고있는지 알게 된다.', '‘시장안의가게들’은밤늦게물건을사기위해사람들이모여 드는 곳이다.', '‘천변’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할 때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던 번화한 동네이다.'] (A) 1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밤이 깊어지면, 시장 안의 가게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길가에 리어카를 놓고 팔던 상인들은 제각기 과일이나 생선, 채소들을 끌고 다리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A] 그 모양을 이만큼에 서서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보면, 리어카마다 켜져 있는 카바이드 불빛이, 마치 난간에 무슨 꽃 등불을 달아 놓은 것처럼 요요하였다. 돈이 없어도 염려가 안 되는 곳. 그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를 알았다. 모르는 사람들도 곧 알게 되었다. [B] 벽오동집 아주머니 오동나무 아주머니 그렇게 어머니를 불렀다. 어느새 나무는 그렇게도 하늘 높이 자라서 저기만큼 걸린 매곡교 다릿목에서도 그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를 올려다볼 만큼 되었던 것이다. [C] 거기다가, 우리 집에서 날아간 오동나무 씨앗이 앞뒷집에 떨어져 싹이 나고,어느 해 바람에 불려갔는지 그보다 더 먼 건넛집에도, 심지 않은 오동나무가 저절로 자라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우리 동네를 벽오동촌이라고 별명 지었다. 그것은 어쩌면 이 가난한 동네의 한 호사였는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혼인하시고, 작천의 친정 어머니를 남겨 두신채, 신행후에전주로돌아와맨처음터를잡은곳이바로 이 천변이었다. [D] 동네 뒤쪽으로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흰모래 둥근 자갈밭을 데불은 시냇물이 흐르며 거기다 시장까지 가까운 이곳은, 삼십 년 전 그때만 하여도, 부성 밖의 한적하고 빈한한 동네였을 것이다. 물론 우리도 중간에 집을 고치고, 이어 내고, 울타리를 바꾸었으나, 그저 움막처럼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얽은 뒤, 풍우나 피하자는 시늉으로 지은 집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울타리 안에서 해마다 더욱더 무성하게 자라는 오동나무는 유월이면, 아련한 유백색의 비단 무늬 같은 꽃을 피웠다. 그윽한 꽃이었다. 그 나무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았다. 나를 낳으시던 해, 지팡이만 한 나무를 구해다가 앞마당에 심으시며 “기념.” 이라고 웃으셨다는 아버지. “처음에는 저게 자랄까 싶었단다. 그러던 게 이듬해는 키를 넘드라.” 해마다 이른 봄이면,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던 잎사귀가 어느 결에 손수건만 해지고, 그러다가 초여름에는 부채처럼 나부낀다. 그리고 가을에는 종이우산만큼이나 넓어지는 것 같았다. 하늘을 덮는 잎사귀, 그 무성한 잎사귀들....... 그 잎사귀 서걱거리는 소리가 골목 어귀 천변에까지 들리는 성싶었다. 어머니는 물끄러미 냇물만 바라보고 계시더니, 문득 고개를 돌려, “영익이 언제 다녀갔지?” 하고 물으셨다. [E] “사흘 됐나? 그저께 아니었어요?” 어머니는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어머니의 고개는 무거워 보였다. “참, 어머니 지금 저기, 불빛 뵈는 저 산마루에 절, 저기가 영익이 있는 데예요?” 나는 동편 산마루의 깜박이는 불빛을 가리키며 무심한 듯 물었다. “아니다. 그건 승암사라구 중바위산 아니냐. 그 애 공부하는 덴 이 오른쪽이지...... 기린봉 중턱에 있는 절이야. 여기서는 잘 뵈지도 않는구나.” 그러면서 어머니는 눈을 들어, 어두운 밤하늘에 뚜렷한 금을 긋고 있는 산줄기를 바라보셨다. 산은 검고 깊었다. 동생 영익이는 벌써 이 년째 그 산속의 절에서 사법 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말이 없고 우울한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저께 집에 내려와, 이사 날짜가 결정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떨어뜨리더니 “내가.......” 하고 무슨 말을 이으려다 말고 그냥 산으로 올라갔었다. 그때 영익이의 말끝에 맺힌 숨소리는 ‘흡’ 하고 내 가슴에 얹혀 아직도 내려가지 않은 것만 같았다. 우리가 이사하기로 된 집의 구조는 지극히 천박하였다. 우선 대문이 번화한 도로변으로 나 있는 데다가 오래되고 낡아서 녹이 슨 철제였다. 그것은 잘 닫히지도 않아 비긋하니 틀어진 채 열려 있었다. 그리고 마당은 거의 없다는 편이 옳았다. 그나마 손바닥만 한 것을 시멘트로 빈틈없이 발라 놓았고, 방들은 오밀조밀 붙어 있어 개수만 여럿일 뿐, 좁고 어두웠다. 그중에 한 방은 아예 전혀 채광 통풍조차도 되지 않았다. 그것도 원래는 창문이었는데, 아마 바로 옆에 가게를 이어 내느라고 막아 버린 모양이었다. 그 가게란 양품점으로, 레이스가 많이 달린 네글리제와 여자용 속옷, 스타킹 따위를 고무 인형에 입혀 세워 놓은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가게를 중심으로 앞뒤에 같은 양품점들이 늘어 서 있고 그 옆에는 양장점, 제과소, 음식점, 식료품 잡화상들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규칙한 마찰음, 무엇이 부딪쳐 떨어 지는 소리, 어느 악기점에선가 쿵, 쿵, 울려 오는 스피커 소리...... 끼익, 하며 숨넘어가는 자동차 소리. 한마디로 그 집은, 아스팔트의 바둑판, 환락과 유행과 흥정의 경박한 거리에 금방이라도 쓸려 버릴 것처럼 위태해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이사 올 집이라고, 그 집 문간에 웅숭 그리고 서서 철제 대문 사이로 안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는 우리들은 어쩐지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기만 하였다. - 최명희, 「쓰러지는 빛」 - ### 질문: [A]~[E]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이만큼에 서서’와 ‘바라보면’을 보면, 서술자가 대상을 지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 [B]: 호명하는 말을 각각 하나의 문단에 서술하여, 그 호칭이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C) [C] : ‘나’와 ‘우리’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서술자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다. (D) [D] : ‘동네였을 것이다’를 보면, 서술자가 과거 상황에 대해 확정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추측의 의미를 담아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 [E] : 누가 한 말인지 명시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화 상황에서 말하는 이와 서술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정답:" ['[A] : ‘이만큼에 서서’와 ‘바라보면’을 보면, 서술자가 대상을 지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 호명하는 말을 각각 하나의 문단에 서술하여, 그 호칭이 두드러져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C] : ‘나’와 ‘우리’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서술자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다.', '[D] : ‘동네였을 것이다’를 보면, 서술자가 과거 상황에 대해 확정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추측의 의미를 담아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 : 누가 한 말인지 명시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화 상황에서 말하는 이와 서술자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 1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밤이 깊어지면, 시장 안의 가게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길가에 리어카를 놓고 팔던 상인들은 제각기 과일이나 생선, 채소들을 끌고 다리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A] 그 모양을 이만큼에 서서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보면, 리어카마다 켜져 있는 카바이드 불빛이, 마치 난간에 무슨 꽃 등불을 달아 놓은 것처럼 요요하였다. 돈이 없어도 염려가 안 되는 곳. 그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를 알았다. 모르는 사람들도 곧 알게 되었다. [B] 벽오동집 아주머니 오동나무 아주머니 그렇게 어머니를 불렀다. 어느새 나무는 그렇게도 하늘 높이 자라서 저기만큼 걸린 매곡교 다릿목에서도 그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를 올려다볼 만큼 되었던 것이다. [C] 거기다가, 우리 집에서 날아간 오동나무 씨앗이 앞뒷집에 떨어져 싹이 나고,어느 해 바람에 불려갔는지 그보다 더 먼 건넛집에도, 심지 않은 오동나무가 저절로 자라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우리 동네를 벽오동촌이라고 별명 지었다. 그것은 어쩌면 이 가난한 동네의 한 호사였는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혼인하시고, 작천의 친정 어머니를 남겨 두신채, 신행후에전주로돌아와맨처음터를잡은곳이바로 이 천변이었다. [D] 동네 뒤쪽으로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흰모래 둥근 자갈밭을 데불은 시냇물이 흐르며 거기다 시장까지 가까운 이곳은, 삼십 년 전 그때만 하여도, 부성 밖의 한적하고 빈한한 동네였을 것이다. 물론 우리도 중간에 집을 고치고, 이어 내고, 울타리를 바꾸었으나, 그저 움막처럼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얽은 뒤, 풍우나 피하자는 시늉으로 지은 집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울타리 안에서 해마다 더욱더 무성하게 자라는 오동나무는 유월이면, 아련한 유백색의 비단 무늬 같은 꽃을 피웠다. 그윽한 꽃이었다. 그 나무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았다. 나를 낳으시던 해, 지팡이만 한 나무를 구해다가 앞마당에 심으시며 “기념.” 이라고 웃으셨다는 아버지. “처음에는 저게 자랄까 싶었단다. 그러던 게 이듬해는 키를 넘드라.” 해마다 이른 봄이면,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던 잎사귀가 어느 결에 손수건만 해지고, 그러다가 초여름에는 부채처럼 나부낀다. 그리고 가을에는 종이우산만큼이나 넓어지는 것 같았다. 하늘을 덮는 잎사귀, 그 무성한 잎사귀들....... 그 잎사귀 서걱거리는 소리가 골목 어귀 천변에까지 들리는 성싶었다. 어머니는 물끄러미 냇물만 바라보고 계시더니, 문득 고개를 돌려, “영익이 언제 다녀갔지?” 하고 물으셨다. [E] “사흘 됐나? 그저께 아니었어요?” 어머니는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어머니의 고개는 무거워 보였다. “참, 어머니 지금 저기, 불빛 뵈는 저 산마루에 절, 저기가 영익이 있는 데예요?” 나는 동편 산마루의 깜박이는 불빛을 가리키며 무심한 듯 물었다. “아니다. 그건 승암사라구 중바위산 아니냐. 그 애 공부하는 덴 이 오른쪽이지...... 기린봉 중턱에 있는 절이야. 여기서는 잘 뵈지도 않는구나.” 그러면서 어머니는 눈을 들어, 어두운 밤하늘에 뚜렷한 금을 긋고 있는 산줄기를 바라보셨다. 산은 검고 깊었다. 동생 영익이는 벌써 이 년째 그 산속의 절에서 사법 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말이 없고 우울한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저께 집에 내려와, 이사 날짜가 결정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떨어뜨리더니 “내가.......” 하고 무슨 말을 이으려다 말고 그냥 산으로 올라갔었다. 그때 영익이의 말끝에 맺힌 숨소리는 ‘흡’ 하고 내 가슴에 얹혀 아직도 내려가지 않은 것만 같았다. 우리가 이사하기로 된 집의 구조는 지극히 천박하였다. 우선 대문이 번화한 도로변으로 나 있는 데다가 오래되고 낡아서 녹이 슨 철제였다. 그것은 잘 닫히지도 않아 비긋하니 틀어진 채 열려 있었다. 그리고 마당은 거의 없다는 편이 옳았다. 그나마 손바닥만 한 것을 시멘트로 빈틈없이 발라 놓았고, 방들은 오밀조밀 붙어 있어 개수만 여럿일 뿐, 좁고 어두웠다. 그중에 한 방은 아예 전혀 채광 통풍조차도 되지 않았다. 그것도 원래는 창문이었는데, 아마 바로 옆에 가게를 이어 내느라고 막아 버린 모양이었다. 그 가게란 양품점으로, 레이스가 많이 달린 네글리제와 여자용 속옷, 스타킹 따위를 고무 인형에 입혀 세워 놓은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가게를 중심으로 앞뒤에 같은 양품점들이 늘어 서 있고 그 옆에는 양장점, 제과소, 음식점, 식료품 잡화상들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규칙한 마찰음, 무엇이 부딪쳐 떨어 지는 소리, 어느 악기점에선가 쿵, 쿵, 울려 오는 스피커 소리...... 끼익, 하며 숨넘어가는 자동차 소리. 한마디로 그 집은, 아스팔트의 바둑판, 환락과 유행과 흥정의 경박한 거리에 금방이라도 쓸려 버릴 것처럼 위태해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이사 올 집이라고, 그 집 문간에 웅숭 그리고 서서 철제 대문 사이로 안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는 우리들은 어쩐지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기만 하였다. - 최명희, 「쓰러지는 빛」 - ### 질문: 윗글의 ‘오동나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나’가 계절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되는 경험적 대상이다. (B) 가난한 마을이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호사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경제적 기반이다. (C) ‘어머니’가 결혼 후에 심고 정성을 다해 키워 내어 무성해진 애착의 결실이다. (D) 동네 사람들이 마을의 특징에 부합한 별명을 자기 마을에 붙일 때 적용한 단서이다. (E) ‘아버지’가 자식을 얻은 기쁨을 이웃과 나눌 생각에 마을 곳곳에 심은 상징적 기념물이다. ### 정답:" ['‘나’가 계절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되는 경험적 대상이다.', '가난한 마을이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호사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경제적 기반이다.', '‘어머니’가 결혼 후에 심고 정성을 다해 키워 내어 무성해진 애착의 결실이다.', '동네 사람들이 마을의 특징에 부합한 별명을 자기 마을에 붙일 때 적용한 단서이다.', '‘아버지’가 자식을 얻은 기쁨을 이웃과 나눌 생각에 마을 곳곳에 심은 상징적 기념물이다.'] (A) 1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밤이 깊어지면, 시장 안의 가게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길가에 리어카를 놓고 팔던 상인들은 제각기 과일이나 생선, 채소들을 끌고 다리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다. [A] 그 모양을 이만큼에 서서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보면, 리어카마다 켜져 있는 카바이드 불빛이, 마치 난간에 무슨 꽃 등불을 달아 놓은 것처럼 요요하였다. 돈이 없어도 염려가 안 되는 곳. 그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를 알았다. 모르는 사람들도 곧 알게 되었다. [B] 벽오동집 아주머니 오동나무 아주머니 그렇게 어머니를 불렀다. 어느새 나무는 그렇게도 하늘 높이 자라서 저기만큼 걸린 매곡교 다릿목에서도 그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를 올려다볼 만큼 되었던 것이다. [C] 거기다가, 우리 집에서 날아간 오동나무 씨앗이 앞뒷집에 떨어져 싹이 나고,어느 해 바람에 불려갔는지 그보다 더 먼 건넛집에도, 심지 않은 오동나무가 저절로 자라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우리 동네를 벽오동촌이라고 별명 지었다. 그것은 어쩌면 이 가난한 동네의 한 호사였는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혼인하시고, 작천의 친정 어머니를 남겨 두신채, 신행후에전주로돌아와맨처음터를잡은곳이바로 이 천변이었다. [D] 동네 뒤쪽으로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흰모래 둥근 자갈밭을 데불은 시냇물이 흐르며 거기다 시장까지 가까운 이곳은, 삼십 년 전 그때만 하여도, 부성 밖의 한적하고 빈한한 동네였을 것이다. 물론 우리도 중간에 집을 고치고, 이어 내고, 울타리를 바꾸었으나, 그저 움막처럼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얽은 뒤, 풍우나 피하자는 시늉으로 지은 집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 울타리 안에서 해마다 더욱더 무성하게 자라는 오동나무는 유월이면, 아련한 유백색의 비단 무늬 같은 꽃을 피웠다. 그윽한 꽃이었다. 그 나무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았다. 나를 낳으시던 해, 지팡이만 한 나무를 구해다가 앞마당에 심으시며 “기념.” 이라고 웃으셨다는 아버지. “처음에는 저게 자랄까 싶었단다. 그러던 게 이듬해는 키를 넘드라.” 해마다 이른 봄이면,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던 잎사귀가 어느 결에 손수건만 해지고, 그러다가 초여름에는 부채처럼 나부낀다. 그리고 가을에는 종이우산만큼이나 넓어지는 것 같았다. 하늘을 덮는 잎사귀, 그 무성한 잎사귀들....... 그 잎사귀 서걱거리는 소리가 골목 어귀 천변에까지 들리는 성싶었다. 어머니는 물끄러미 냇물만 바라보고 계시더니, 문득 고개를 돌려, “영익이 언제 다녀갔지?” 하고 물으셨다. [E] “사흘 됐나? 그저께 아니었어요?” 어머니는 어둠 속에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어머니의 고개는 무거워 보였다. “참, 어머니 지금 저기, 불빛 뵈는 저 산마루에 절, 저기가 영익이 있는 데예요?” 나는 동편 산마루의 깜박이는 불빛을 가리키며 무심한 듯 물었다. “아니다. 그건 승암사라구 중바위산 아니냐. 그 애 공부하는 덴 이 오른쪽이지...... 기린봉 중턱에 있는 절이야. 여기서는 잘 뵈지도 않는구나.” 그러면서 어머니는 눈을 들어, 어두운 밤하늘에 뚜렷한 금을 긋고 있는 산줄기를 바라보셨다. 산은 검고 깊었다. 동생 영익이는 벌써 이 년째 그 산속의 절에서 사법 고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말이 없고 우울한 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저께 집에 내려와, 이사 날짜가 결정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떨어뜨리더니 “내가.......” 하고 무슨 말을 이으려다 말고 그냥 산으로 올라갔었다. 그때 영익이의 말끝에 맺힌 숨소리는 ‘흡’ 하고 내 가슴에 얹혀 아직도 내려가지 않은 것만 같았다. 우리가 이사하기로 된 집의 구조는 지극히 천박하였다. 우선 대문이 번화한 도로변으로 나 있는 데다가 오래되고 낡아서 녹이 슨 철제였다. 그것은 잘 닫히지도 않아 비긋하니 틀어진 채 열려 있었다. 그리고 마당은 거의 없다는 편이 옳았다. 그나마 손바닥만 한 것을 시멘트로 빈틈없이 발라 놓았고, 방들은 오밀조밀 붙어 있어 개수만 여럿일 뿐, 좁고 어두웠다. 그중에 한 방은 아예 전혀 채광 통풍조차도 되지 않았다. 그것도 원래는 창문이었는데, 아마 바로 옆에 가게를 이어 내느라고 막아 버린 모양이었다. 그 가게란 양품점으로, 레이스가 많이 달린 네글리제와 여자용 속옷, 스타킹 따위를 고무 인형에 입혀 세워 놓은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가게를 중심으로 앞뒤에 같은 양품점들이 늘어 서 있고 그 옆에는 양장점, 제과소, 음식점, 식료품 잡화상들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규칙한 마찰음, 무엇이 부딪쳐 떨어 지는 소리, 어느 악기점에선가 쿵, 쿵, 울려 오는 스피커 소리...... 끼익, 하며 숨넘어가는 자동차 소리. 한마디로 그 집은, 아스팔트의 바둑판, 환락과 유행과 흥정의 경박한 거리에 금방이라도 쓸려 버릴 것처럼 위태해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이사 올 집이라고, 그 집 문간에 웅숭 그리고 서서 철제 대문 사이로 안을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는 우리들은 어쩐지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기만 하였다. - 최명희, 「쓰러지는 빛」 - <보기> 집에 대한 정서적 반응은 집의 구조, 주변 환경, 거주 기간 등의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내?외부 와 관계를 맺으며 충분한 시간 동안 쌓은 경험들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정서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며, 다른 낯선 공간에 대한 정서적 반응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쓰러지는 빛」은 이사할 처지에 놓인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집에 대한 ‘나’의 정서적 반응을 보여 준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나’가 ‘천변’ 집에 살면서 추억을 형성해 온 시간들은, 이사 할 처지에 놓인 현재의 상황을 불편하게 여기는 요인이 될 수 있겠군. (B) ‘집을 고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가 ‘천박’한 집의 여건을 살펴보는 것에서, 거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낯선 공간에 친숙해지고자 하는 ‘나’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겠군. (C) ‘서걱거리는 소리’와 ‘불규칙한 마찰음’에서 드러나는 집 주변 환경의 차이는, 두 집에 대해 ‘나’가 느끼는 친밀감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겠군. (D) ‘창문’을 ‘막아 버린’ 방은 ‘채광 통풍조차’ 되지 않는 속성으로 인해,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나’의 정서적 반응과는 다른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겠군. (E) ‘우리들’의 상황이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다고 한 것은, 변화될 거주 여건을 낯설어하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 이라 할 수 있겠군. ### 정답:" ['‘나’가 ‘천변’ 집에 살면서 추억을 형성해 온 시간들은, 이사 할 처지에 놓인 현재의 상황을 불편하게 여기는 요인이 될 수 있겠군.', '‘집을 고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가 ‘천박’한 집의 여건을 살펴보는 것에서, 거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낯선 공간에 친숙해지고자 하는 ‘나’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겠군.', '‘서걱거리는 소리’와 ‘불규칙한 마찰음’에서 드러나는 집 주변 환경의 차이는, 두 집에 대해 ‘나’가 느끼는 친밀감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겠군.', '‘창문’을 ‘막아 버린’ 방은 ‘채광 통풍조차’ 되지 않는 속성으로 인해,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나’의 정서적 반응과는 다른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겠군.', '‘우리들’의 상황이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다고 한 것은, 변화될 거주 여건을 낯설어하는 심리를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 이라 할 수 있겠군.'] (B) 1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한여름 채전으로 (ㄱ) 가 보아라 수염을 드리운 몇 그루 옥수수에 가지, 고추, 오이, 토란, 그리고 울타리엔 덤불을 이룬 넌출 사이로 반질반질 윤기 도는 크고 작은 박이며 호박들! 이 (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은 제각기 타고난 바탕과 생김새로 주어서 아낌없고 받아서 아쉼 없는 황금의 햇빛 속에 일심으로 자라고 영글기에 숨소리도 들릴세라 적적히 여념 없나니 (ㄷ) 과분하지 말라 의혹하지 말라 주어진 대로를 정성껏 충만 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족할 줄을 알라 오직 여기에 목숨의 유열과 천지와의 화합에 있거니 한여름 채전으로 가 보아라 나비가 심방 오고 풍뎅이가 찾아오고 잠자리가 왔다 가고 바람결에 스쳐 가고 그늘이 지나가고 비가 내리고 햇볕이 다시 나고......이같이 (ㄹ) 많은 손님들의 극진한 축복과 은혜 속에 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의 지극히 충족한 (ㅁ) 빛나는 생명의 양상을 한여름 채전으로 와서 보아라 -유치환, 「채전(菜田)」- (나) [A] 우리는 썩어 가는 참나무 떼,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B] 함께 썩어 갈수록 바람은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흔들고 [C] 이윽고 잠자던 홀씨들 일어나 우리 몸에 뚫렸던 상처마다 버섯이 피어난다 황홀한 음지의 꽃이여 [D]우리는 서서히 썩어 가지만 너는 소나기처럼 후드득 피어나 그 고통을 순간에 멈추게 하는구나 오, 버섯이여 [E] 산비탈에 구르는 낙엽으로도 골짜기를 떠도는 바람으로도 [F] 덮을 길 없는 우리의 몸을 뿌리 없는 너의 독기로 채우는구나 - 나희덕, 「음지의 꽃」 - ### 질문: (ㄱ)~(ㅁ)의 시적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반복하고 변주하여 ‘채전’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려는 화자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B) (ㄴ)을 수식어로 반복하여 ‘범속한 것들’로부터 ‘충족한’ 느낌을 받는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C) (ㄷ)에서 부정 명령형을 사용하여 ‘주어진 대로’ ‘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는 화자의 인식을 제시하고 있다. (D) (ㄹ)에서 사물을 인격화하여 ‘극진한 축복과 은혜’와 대비되는 화자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 (E) (ㅁ)에서 관념을 시각화하여 ‘목숨의 유열과 천지와의 화합’이 이루어진 대상에 대한 화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 정답:" ['(ㄱ)을 반복하고 변주하여 ‘채전’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려는 화자의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ㄴ)을 수식어로 반복하여 ‘범속한 것들’로부터 ‘충족한’ 느낌을 받는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ㄷ)에서 부정 명령형을 사용하여 ‘주어진 대로’ ‘족할 줄을 알’아야 한다는 화자의 인식을 제시하고 있다.', '(ㄹ)에서 사물을 인격화하여 ‘극진한 축복과 은혜’와 대비되는 화자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 '(ㅁ)에서 관념을 시각화하여 ‘목숨의 유열과 천지와의 화합’이 이루어진 대상에 대한 화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D) 1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한여름 채전으로 (ㄱ) 가 보아라 수염을 드리운 몇 그루 옥수수에 가지, 고추, 오이, 토란, 그리고 울타리엔 덤불을 이룬 넌출 사이로 반질반질 윤기 도는 크고 작은 박이며 호박들! 이 (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은 제각기 타고난 바탕과 생김새로 주어서 아낌없고 받아서 아쉼 없는 황금의 햇빛 속에 일심으로 자라고 영글기에 숨소리도 들릴세라 적적히 여념 없나니 (ㄷ) 과분하지 말라 의혹하지 말라 주어진 대로를 정성껏 충만 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족할 줄을 알라 오직 여기에 목숨의 유열과 천지와의 화합에 있거니 한여름 채전으로 가 보아라 나비가 심방 오고 풍뎅이가 찾아오고 잠자리가 왔다 가고 바람결에 스쳐 가고 그늘이 지나가고 비가 내리고 햇볕이 다시 나고......이같이 (ㄹ) 많은 손님들의 극진한 축복과 은혜 속에 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의 지극히 충족한 (ㅁ) 빛나는 생명의 양상을 한여름 채전으로 와서 보아라 -유치환, 「채전(菜田)」- (나) [A] 우리는 썩어 가는 참나무 떼,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B] 함께 썩어 갈수록 바람은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흔들고 [C] 이윽고 잠자던 홀씨들 일어나 우리 몸에 뚫렸던 상처마다 버섯이 피어난다 황홀한 음지의 꽃이여 [D]우리는 서서히 썩어 가지만 너는 소나기처럼 후드득 피어나 그 고통을 순간에 멈추게 하는구나 오, 버섯이여 [E] 산비탈에 구르는 낙엽으로도 골짜기를 떠도는 바람으로도 [F] 덮을 길 없는 우리의 몸을 뿌리 없는 너의 독기로 채우는구나 - 나희덕, 「음지의 꽃」 - <보기> 생명 현상을 제재로 삼은 시는 대체로, 생명체들의 풍요로움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거나, 생명 파괴의 현실을 극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가)는 만물의 조화로운 성장과 충만한 생명력에 자족하는 태도를, (나)는 인간의 욕망에 의한 상처와 고통으로 황폐화된 현실을 강인한 생명력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변화 시키는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두 양상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생명의 모습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지향성을 지닌 다고 할 수 있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의 ‘한여름’은 생명체들의 풍요로움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나)의 ‘겨울’은 생명 파괴의 현실을 이겨 내는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군. (B) (가)의 ‘울타리’는 만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드러내는 경계로, (나)의 ‘골짜기’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장소로 제시 되어 있군. (C) (가)의 ‘넌출’은 어우러진 생명체들이 현실의 삶에 자족하게 되는, (나)의 ‘홀씨’는 공존하던 생명체들이 흩어지게 되는 계기를 드러내고 있군. (D) (가)의 ‘그늘’은 만물이 성장을 이루어 가는 배경으로서의, (나)의 ‘음지’는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군. (E) (가)의 ‘비’는 생명의 충만함과 조화로움을 갖게 하는, (나)의 ‘소나기’는 황폐화된 현실에 생명력을 환기하는 대상으로 표상 되어 있군. ### 정답:" ['(가)의 ‘한여름’은 생명체들의 풍요로움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나)의 ‘겨울’은 생명 파괴의 현실을 이겨 내는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군.', '(가)의 ‘울타리’는 만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드러내는 경계로, (나)의 ‘골짜기’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장소로 제시 되어 있군.', '(가)의 ‘넌출’은 어우러진 생명체들이 현실의 삶에 자족하게 되는, (나)의 ‘홀씨’는 공존하던 생명체들이 흩어지게 되는 계기를 드러내고 있군.', '(가)의 ‘그늘’은 만물이 성장을 이루어 가는 배경으로서의, (나)의 ‘음지’는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군.', '(가)의 ‘비’는 생명의 충만함과 조화로움을 갖게 하는, (나)의 ‘소나기’는 황폐화된 현실에 생명력을 환기하는 대상으로 표상 되어 있군.'] (C) 1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안녕하세요? 발표를 맡은 ○○○입니다. 지난 수업 시간에 우리는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안전 설계에 대해 배웠는데요, 이와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여러분, 달리는 차 안에서 특정 구간을 지날 때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리며 차가 진동하는 것을 느껴 본 적 있나요? (대답을 듣고) 많은 분들이 경험했군요. 여러분이 느낀 진동은 도로에 시공된 홈 때문일 수 있습니다. ((ㄱ)자료 제시) 왼쪽은 진행 방향과 일치하는 세로 홈을, 오른쪽은 진행 방향에 수직인 가로 홈을 진하게 표시한 그림입니다. 세로 홈은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일을 줄이고, 가로 홈은 제동 거리를 줄여 주죠. 특히 가로 홈을 활용하면 도로에서 멜로디가 들리게 할 수 있는데요, 잠시 영상을 보겠습니다. (영상 제시) 차가 특정 도로 구간을 지날 때 동요 멜로디가 들리는 것이 신기하죠? ((ㄴ)자료 제시)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홈의 너비와, 홈 사이의 도로면 너비를 합한 값에 따라 음 높이가 정해집니다. 홈 너비는 일정하니까 결국 홈 사이 도로면의 너비에 따라 음 높이가 달라지는 셈이죠. 이 자료에는 없지만 음 길이도 달라지게 홈을 시공하면 차가 달릴 때 멜로디가 들리게 됩니다. 이 멜로디는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합니다. 실제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월 평균 2.6건이었던 구간에 멜로디가 들리게 가로 홈을 시공하자 해당 도로 구간 에서의 교통사고가 3개월간 0건이었다고 합니다. 도로에서의 또 다른 안전 설계는 터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 니다. ((ㄷ)자료 제시) 조명등이 설치된 간격이 달라서 낮에 터널 입구 쪽과 출구 쪽이 중간 구간보다 밝은데요, 이는 우리 눈이 터널 입구에서는 어둠에, 출구에서는 밝음에 서서히 익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 외에 곡선 도로에서 차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바깥쪽이 높아지게 경사를 주고, 밤에도 차선이 잘 보이게 미세한 유리 알갱이를 차선에 바르기도 합니다. 발표 내용 잘 이해되었나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도로에서 안전을 위한 장치들을 찾아보길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위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용어의 개념을 정의하여 발표에서 다룰 화제의 범위를 한정 하고 있다. (B) 청중과 공유하는 기억과 관련지어 발표의 계기를 밝히고 있다. (C) 청중의 경험과 관련한 질문을 하며 청중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D) 구체적인 수치를 밝혀 발표 내용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E) 발표 내용과 관련하여 청중에게 바라는 바를 언급하며 발표를 마무리하고 있다. ### 정답:" ['용어의 개념을 정의하여 발표에서 다룰 화제의 범위를 한정 하고 있다.', '청중과 공유하는 기억과 관련지어 발표의 계기를 밝히고 있다.', '청중의 경험과 관련한 질문을 하며 청중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혀 발표 내용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발표 내용과 관련하여 청중에게 바라는 바를 언급하며 발표를 마무리하고 있다.'] (A) 1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안녕하세요? 발표를 맡은 ○○○입니다. 지난 수업 시간에 우리는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안전 설계에 대해 배웠는데요, 이와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여러분, 달리는 차 안에서 특정 구간을 지날 때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리며 차가 진동하는 것을 느껴 본 적 있나요? (대답을 듣고) 많은 분들이 경험했군요. 여러분이 느낀 진동은 도로에 시공된 홈 때문일 수 있습니다. ((ㄱ)자료 제시) 왼쪽은 진행 방향과 일치하는 세로 홈을, 오른쪽은 진행 방향에 수직인 가로 홈을 진하게 표시한 그림입니다. 세로 홈은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일을 줄이고, 가로 홈은 제동 거리를 줄여 주죠. 특히 가로 홈을 활용하면 도로에서 멜로디가 들리게 할 수 있는데요, 잠시 영상을 보겠습니다. (영상 제시) 차가 특정 도로 구간을 지날 때 동요 멜로디가 들리는 것이 신기하죠? ((ㄴ)자료 제시)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홈의 너비와, 홈 사이의 도로면 너비를 합한 값에 따라 음 높이가 정해집니다. 홈 너비는 일정하니까 결국 홈 사이 도로면의 너비에 따라 음 높이가 달라지는 셈이죠. 이 자료에는 없지만 음 길이도 달라지게 홈을 시공하면 차가 달릴 때 멜로디가 들리게 됩니다. 이 멜로디는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합니다. 실제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월 평균 2.6건이었던 구간에 멜로디가 들리게 가로 홈을 시공하자 해당 도로 구간 에서의 교통사고가 3개월간 0건이었다고 합니다. 도로에서의 또 다른 안전 설계는 터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 니다. ((ㄷ)자료 제시) 조명등이 설치된 간격이 달라서 낮에 터널 입구 쪽과 출구 쪽이 중간 구간보다 밝은데요, 이는 우리 눈이 터널 입구에서는 어둠에, 출구에서는 밝음에 서서히 익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 외에 곡선 도로에서 차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바깥쪽이 높아지게 경사를 주고, 밤에도 차선이 잘 보이게 미세한 유리 알갱이를 차선에 바르기도 합니다. 발표 내용 잘 이해되었나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도로에서 안전을 위한 장치들을 찾아보길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자료 1]왼쪽엔 세로줄 위에 진행 방향이 위로 향하는 화살표 그림과 오른쪽엔 가로줄 위에 진행 방향이 위로 향하는 화살표 그림 [자료 2]홈이 있는 선이 있고 진행방향이 오른쪽을 향하는 화살표, 도가 왼쪽에 솔이 오른쪽에 그려져 있다. [자료 3]낮의 터널 내부로 조명은 양 극단에 촘촘하게 붙어 있고 중간으로 갈수록 간격이 넓다. 차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그림 ### 질문: 다음은 발표자가 제시한 자료이다. 발표자의 자료 활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료1]은 홈 사이의 도로면 너비를 달리해서 멜로디를 만든 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ㄱ)에서 활용하였다. (B) [자료1]은 살얼음 발생 감소에 효과적인 홈과 제동 거리 단축에 효과적인 홈을 설명하기 위해 (ㄷ)에서 활용하였다. (C) [자료2]는 특정 구간을 지날 때 느끼는 차의 진동이 홈 때문일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ㄴ)에서 활용하였다. (D) [자료3]은 낮에 터널의 중간 구간이 입구 쪽과 출구 쪽보다 어둡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ㄱ)에서 활용하였다. (E) [자료3]은 달라지는 밝기에 눈이 서서히 적응하도록 조명등의 설치 간격을 달리한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ㄷ)에서 활용 하였다. ### 정답:" ['[자료1]은 홈 사이의 도로면 너비를 달리해서 멜로디를 만든 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ㄱ)에서 활용하였다.', '[자료1]은 살얼음 발생 감소에 효과적인 홈과 제동 거리 단축에 효과적인 홈을 설명하기 위해 (ㄷ)에서 활용하였다.', '[자료2]는 특정 구간을 지날 때 느끼는 차의 진동이 홈 때문일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ㄴ)에서 활용하였다.', '[자료3]은 낮에 터널의 중간 구간이 입구 쪽과 출구 쪽보다 어둡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ㄱ)에서 활용하였다.', '[자료3]은 달라지는 밝기에 눈이 서서히 적응하도록 조명등의 설치 간격을 달리한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ㄷ)에서 활용 하였다.'] (E) 1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안녕하세요? 발표를 맡은 ○○○입니다. 지난 수업 시간에 우리는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안전 설계에 대해 배웠는데요, 이와 관련한 유익한 내용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여러분, 달리는 차 안에서 특정 구간을 지날 때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리며 차가 진동하는 것을 느껴 본 적 있나요? (대답을 듣고) 많은 분들이 경험했군요. 여러분이 느낀 진동은 도로에 시공된 홈 때문일 수 있습니다. ((ㄱ)자료 제시) 왼쪽은 진행 방향과 일치하는 세로 홈을, 오른쪽은 진행 방향에 수직인 가로 홈을 진하게 표시한 그림입니다. 세로 홈은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일을 줄이고, 가로 홈은 제동 거리를 줄여 주죠. 특히 가로 홈을 활용하면 도로에서 멜로디가 들리게 할 수 있는데요, 잠시 영상을 보겠습니다. (영상 제시) 차가 특정 도로 구간을 지날 때 동요 멜로디가 들리는 것이 신기하죠? ((ㄴ)자료 제시)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홈의 너비와, 홈 사이의 도로면 너비를 합한 값에 따라 음 높이가 정해집니다. 홈 너비는 일정하니까 결국 홈 사이 도로면의 너비에 따라 음 높이가 달라지는 셈이죠. 이 자료에는 없지만 음 길이도 달라지게 홈을 시공하면 차가 달릴 때 멜로디가 들리게 됩니다. 이 멜로디는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합니다. 실제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월 평균 2.6건이었던 구간에 멜로디가 들리게 가로 홈을 시공하자 해당 도로 구간 에서의 교통사고가 3개월간 0건이었다고 합니다. 도로에서의 또 다른 안전 설계는 터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 니다. ((ㄷ)자료 제시) 조명등이 설치된 간격이 달라서 낮에 터널 입구 쪽과 출구 쪽이 중간 구간보다 밝은데요, 이는 우리 눈이 터널 입구에서는 어둠에, 출구에서는 밝음에 서서히 익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 외에 곡선 도로에서 차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바깥쪽이 높아지게 경사를 주고, 밤에도 차선이 잘 보이게 미세한 유리 알갱이를 차선에 바르기도 합니다. 발표 내용 잘 이해되었나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도로에서 안전을 위한 장치들을 찾아보길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보기> 학생 1: 곡선 도로에 경사를 준다는 내용을 간략히 제시해서 아쉬워. 도서관에서 그 원리를 알아봐야겠어. 학생 2: 멜로디가 들리는 도로가 재미를 위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안전을 위한 거였군. 이런 도로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조사해 봐야겠어. 학생 3 : 미세한 유리 알갱이를 차선에 바르는 방법이 무엇인지, 밤에도 터널 구간별로 밝기가 다른지 알고 싶어. ### 질문: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 나타난 학생들의 반응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학생 1은 자신의 의문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발표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B) 학생 2는 발표 내용이 자신의 배경지식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C) 학생 1과 학생 2는 모두, 발표에서 언급된 내용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탐색하려 하고 있다. (D) 학생 1과 학생 3은 모두, 발표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사실과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있다. (E) 학생 2와 학생 3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 내용의 효용성을 점검하고 있다. ### 정답:" ['학생 1은 자신의 의문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발표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학생 2는 발표 내용이 자신의 배경지식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학생 1과 학생 2는 모두, 발표에서 언급된 내용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탐색하려 하고 있다.', '학생 1과 학생 3은 모두, 발표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사실과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있다.', '학생 2와 학생 3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 내용의 효용성을 점검하고 있다.'] (C) 1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학교에서는식물에대한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다 함께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볼 △△동 식물 지도를 전교생이 함께 만들며, 다양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식물 지도 만들기는 △△동 전체를 30개 구역으로 나눠 학급 별로 맡은 구역의 식물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최대한여러종류의식물사진을찍은다음,식물의이름을 알려 주는 누리집을 이용해 식물 이름을 편리하게 찾았다. 그리고학급마다특색있게그린지도위에조사한모든식물의 이름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학급별로 만든 지도를 이어 붙여 100여 종의 식물이 표시된 △△동 식물 지도를 완성하였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던 곳까지 꼼꼼히 살피며 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몇 친구들은 힘들다고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 지도를 보며 마을의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나는 계속해서 의욕적 으로 조사를 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행사를통해그동안주변의식물에무심했던나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살나무나 분꽃 등의 식물을 교실 밖에서 직접 관찰하니 책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더커지는것같았다.다른학교에서도식물지도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학생 1:이번가을에열릴동아리발표회때전시하기위해 우리도 △△동 마을 소식지에 실린 ○○ 고등학교 사례처럼 식물 지도를 만들기로 했잖아. ○○고등학교 사례에서 어떤 점을 수용하고 어떤 점을 달리할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생각해 봤는데, 우리 셋이서 ○○고등학교가 한 것처럼 넓은 공간을 조사하긴 힘들 듯하니 학교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 게 좋지 않을까? 학생 1: 그러자. 학교에서 걸어갈 만큼 가까운 범위 내에서 어디로 조사하러 갈지 장소를 정해 보자. [A] 학생 3 : □□ 농장에 갔으면 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때? 거기는 나무가 많으니까. 학생 1 : 거긴 매실나무만 많잖아. 식물 지도를 만드는 거니까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학생 2 :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도 좋지만, 나는 우리 [A] 학교 학생들이 볼 지도이니 학생들에게 친숙한 장소가 더 좋을 듯해. 그런데 그 농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가 본 학생이 거의 없을 테니....... 학생3: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친숙한 장소라면 전교생이 함께 걷기 행사를 했던 행복산과 구름천이 어때? 학생 1 : 거기도 좋고 하늘습지도 좋을 것 같아. 학생들이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곳이잖아. 학생 2 : 모두 좋은 생각이야. 학생 3 : 그럼 조사 장소는 세 군데로 정해진 거네. 학생 2 : 맞아. 이제 어떤 식물을 지도에 표시할지 얘기해 보자. 학생 1 : 우리 마을은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생하기로 유명하니까 우리도 지도에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표시하자. 학생 2 : 근데 발표회까지 얼마 안 남아서 국가 보호종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몇몇 식물만 표시해야 할 듯해. 그리고 식물 이름은 ○○고등학교처럼 누리집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자. 학생 1 : 그러자. [B] 학생 3 : 식물 이름과 함께 식물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도 제시했으면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 약효가 있는 식물은 그 정보도 제시하자는 거지? 학생 3 : 응? 나는 꽃이나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은 효용을 말한 거였는데. 학생 1 : 식물이 사람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싣자는 말이었어? 학생 3 : 응. 그런 정보가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거 좋은데? 우리가 행복산에서 조사할 꽃과 나무 중 일부에는 그런 내용도 추가로 표시하면 되겠다. 학생 1 : 좋아. 이제 지도에 식물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얘기해보자. 학생 2 : 장소마다 대표 식물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식물 이름 밑에 식물의 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건 어때? 학생 3 : 그래. 그리고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은 모두 빗금으로 표시하자. 행복산은 갈림길이 많으니 걷기에 더 편한 길을 화살표로 표시도 하고. 학생 1 : 좋은 생각이야. 모두 적용해 보자. 학생 2 : 그래. 그런데 ○○고등학교가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지도를 만든 건 참신하긴 한데 통일감이 없어 부자연스러울 듯해. 우리는 조사한 내용을 모아 함께 지도를 그리자. 학생 3 : 그러자. 학생 1 : 오늘 논의한 내용은 내가 회의록에 쓸게. 학생 2,3 : 고마워. ### 질문: (가)에 활용된 글쓰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1문단에서는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에서 자신이 깨달은 점을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B) 2문단에서는 식물 지도를 만든 과정을 원인과 결과를 제시 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C) 2문단에서는 학급별 식물 지도의 특색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D) 3문단에서는 식물 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참여 자세를 친구들의 참여 자세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E) 3문단에서는 식물을 조사하며 친구들이 겪은 어려움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 정답:" ['1문단에서는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에서 자신이 깨달은 점을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2문단에서는 식물 지도를 만든 과정을 원인과 결과를 제시 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2문단에서는 학급별 식물 지도의 특색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3문단에서는 식물 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참여 자세를 친구들의 참여 자세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3문단에서는 식물을 조사하며 친구들이 겪은 어려움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D) 1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학교에서는식물에대한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다 함께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볼 △△동 식물 지도를 전교생이 함께 만들며, 다양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식물 지도 만들기는 △△동 전체를 30개 구역으로 나눠 학급 별로 맡은 구역의 식물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최대한여러종류의식물사진을찍은다음,식물의이름을 알려 주는 누리집을 이용해 식물 이름을 편리하게 찾았다. 그리고학급마다특색있게그린지도위에조사한모든식물의 이름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학급별로 만든 지도를 이어 붙여 100여 종의 식물이 표시된 △△동 식물 지도를 완성하였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던 곳까지 꼼꼼히 살피며 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몇 친구들은 힘들다고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 지도를 보며 마을의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나는 계속해서 의욕적 으로 조사를 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행사를통해그동안주변의식물에무심했던나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살나무나 분꽃 등의 식물을 교실 밖에서 직접 관찰하니 책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더커지는것같았다.다른학교에서도식물지도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학생 1:이번가을에열릴동아리발표회때전시하기위해 우리도 △△동 마을 소식지에 실린 ○○ 고등학교 사례처럼 식물 지도를 만들기로 했잖아. ○○고등학교 사례에서 어떤 점을 수용하고 어떤 점을 달리할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생각해 봤는데, 우리 셋이서 ○○고등학교가 한 것처럼 넓은 공간을 조사하긴 힘들 듯하니 학교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 게 좋지 않을까? 학생 1: 그러자. 학교에서 걸어갈 만큼 가까운 범위 내에서 어디로 조사하러 갈지 장소를 정해 보자. [A] 학생 3 : □□ 농장에 갔으면 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때? 거기는 나무가 많으니까. 학생 1 : 거긴 매실나무만 많잖아. 식물 지도를 만드는 거니까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학생 2 :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도 좋지만, 나는 우리 [A] 학교 학생들이 볼 지도이니 학생들에게 친숙한 장소가 더 좋을 듯해. 그런데 그 농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가 본 학생이 거의 없을 테니....... 학생3: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친숙한 장소라면 전교생이 함께 걷기 행사를 했던 행복산과 구름천이 어때? 학생 1 : 거기도 좋고 하늘습지도 좋을 것 같아. 학생들이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곳이잖아. 학생 2 : 모두 좋은 생각이야. 학생 3 : 그럼 조사 장소는 세 군데로 정해진 거네. 학생 2 : 맞아. 이제 어떤 식물을 지도에 표시할지 얘기해 보자. 학생 1 : 우리 마을은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생하기로 유명하니까 우리도 지도에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표시하자. 학생 2 : 근데 발표회까지 얼마 안 남아서 국가 보호종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몇몇 식물만 표시해야 할 듯해. 그리고 식물 이름은 ○○고등학교처럼 누리집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자. 학생 1 : 그러자. [B] 학생 3 : 식물 이름과 함께 식물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도 제시했으면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 약효가 있는 식물은 그 정보도 제시하자는 거지? 학생 3 : 응? 나는 꽃이나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은 효용을 말한 거였는데. 학생 1 : 식물이 사람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싣자는 말이었어? 학생 3 : 응. 그런 정보가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거 좋은데? 우리가 행복산에서 조사할 꽃과 나무 중 일부에는 그런 내용도 추가로 표시하면 되겠다. 학생 1 : 좋아. 이제 지도에 식물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얘기해보자. 학생 2 : 장소마다 대표 식물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식물 이름 밑에 식물의 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건 어때? 학생 3 : 그래. 그리고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은 모두 빗금으로 표시하자. 행복산은 갈림길이 많으니 걷기에 더 편한 길을 화살표로 표시도 하고. 학생 1 : 좋은 생각이야. 모두 적용해 보자. 학생 2 : 그래. 그런데 ○○고등학교가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지도를 만든 건 참신하긴 한데 통일감이 없어 부자연스러울 듯해. 우리는 조사한 내용을 모아 함께 지도를 그리자. 학생 3 : 그러자. 학생 1 : 오늘 논의한 내용은 내가 회의록에 쓸게. 학생 2,3 : 고마워. <보기> 이 행사를 통해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실 밖에서 관찰 활동을 하는 것이 학업으로 인한 부담감을 덜어 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다른 학교에서도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를 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질문: <보기>는 (가)의 마지막 문단의 초고이다. <보기>를 고쳐 쓰기 위해 친구들이 조언한 내용 중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교실 밖에서 관찰한 대상의 구체적 예를 언급하는 게 어때? (B) 행사를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을 반성했는지 밝히는 게 어때? (C) 다른 학교에서도 행사를 개최했을 때 예상되는 기대 효과를 제시하는 게 어때? (D) 교실 밖에서 관찰 활동을 하려면 책을 활용한 학습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게 어때? (E)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관찰 활동의 긍정적 효과를 행사의 취지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바꾸는 게 어때? ### 정답:" ['교실 밖에서 관찰한 대상의 구체적 예를 언급하는 게 어때?', '행사를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을 반성했는지 밝히는 게 어때?', '다른 학교에서도 행사를 개최했을 때 예상되는 기대 효과를 제시하는 게 어때?', '교실 밖에서 관찰 활동을 하려면 책을 활용한 학습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게 어때?',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관찰 활동의 긍정적 효과를 행사의 취지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바꾸는 게 어때?'] (D) 1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학교에서는식물에대한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다 함께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볼 △△동 식물 지도를 전교생이 함께 만들며, 다양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식물 지도 만들기는 △△동 전체를 30개 구역으로 나눠 학급 별로 맡은 구역의 식물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최대한여러종류의식물사진을찍은다음,식물의이름을 알려 주는 누리집을 이용해 식물 이름을 편리하게 찾았다. 그리고학급마다특색있게그린지도위에조사한모든식물의 이름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학급별로 만든 지도를 이어 붙여 100여 종의 식물이 표시된 △△동 식물 지도를 완성하였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던 곳까지 꼼꼼히 살피며 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몇 친구들은 힘들다고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 지도를 보며 마을의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나는 계속해서 의욕적 으로 조사를 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행사를통해그동안주변의식물에무심했던나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살나무나 분꽃 등의 식물을 교실 밖에서 직접 관찰하니 책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더커지는것같았다.다른학교에서도식물지도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학생 1:이번가을에열릴동아리발표회때전시하기위해 우리도 △△동 마을 소식지에 실린 ○○ 고등학교 사례처럼 식물 지도를 만들기로 했잖아. ○○고등학교 사례에서 어떤 점을 수용하고 어떤 점을 달리할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생각해 봤는데, 우리 셋이서 ○○고등학교가 한 것처럼 넓은 공간을 조사하긴 힘들 듯하니 학교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 게 좋지 않을까? 학생 1: 그러자. 학교에서 걸어갈 만큼 가까운 범위 내에서 어디로 조사하러 갈지 장소를 정해 보자. [A] 학생 3 : □□ 농장에 갔으면 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때? 거기는 나무가 많으니까. 학생 1 : 거긴 매실나무만 많잖아. 식물 지도를 만드는 거니까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학생 2 :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도 좋지만, 나는 우리 [A] 학교 학생들이 볼 지도이니 학생들에게 친숙한 장소가 더 좋을 듯해. 그런데 그 농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가 본 학생이 거의 없을 테니....... 학생3: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친숙한 장소라면 전교생이 함께 걷기 행사를 했던 행복산과 구름천이 어때? 학생 1 : 거기도 좋고 하늘습지도 좋을 것 같아. 학생들이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곳이잖아. 학생 2 : 모두 좋은 생각이야. 학생 3 : 그럼 조사 장소는 세 군데로 정해진 거네. 학생 2 : 맞아. 이제 어떤 식물을 지도에 표시할지 얘기해 보자. 학생 1 : 우리 마을은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생하기로 유명하니까 우리도 지도에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표시하자. 학생 2 : 근데 발표회까지 얼마 안 남아서 국가 보호종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몇몇 식물만 표시해야 할 듯해. 그리고 식물 이름은 ○○고등학교처럼 누리집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자. 학생 1 : 그러자. [B] 학생 3 : 식물 이름과 함께 식물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도 제시했으면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 약효가 있는 식물은 그 정보도 제시하자는 거지? 학생 3 : 응? 나는 꽃이나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은 효용을 말한 거였는데. 학생 1 : 식물이 사람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싣자는 말이었어? 학생 3 : 응. 그런 정보가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거 좋은데? 우리가 행복산에서 조사할 꽃과 나무 중 일부에는 그런 내용도 추가로 표시하면 되겠다. 학생 1 : 좋아. 이제 지도에 식물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얘기해보자. 학생 2 : 장소마다 대표 식물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식물 이름 밑에 식물의 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건 어때? 학생 3 : 그래. 그리고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은 모두 빗금으로 표시하자. 행복산은 갈림길이 많으니 걷기에 더 편한 길을 화살표로 표시도 하고. 학생 1 : 좋은 생각이야. 모두 적용해 보자. 학생 2 : 그래. 그런데 ○○고등학교가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지도를 만든 건 참신하긴 한데 통일감이 없어 부자연스러울 듯해. 우리는 조사한 내용을 모아 함께 지도를 그리자. 학생 3 : 그러자. 학생 1 : 오늘 논의한 내용은 내가 회의록에 쓸게. 학생 2,3 : 고마워. (ㄱ)금강 초롱꽃 말풍선: 국가 보호종 꽃을 볼 수 있어요!, 측백나무 모여있는 구역 말풍선: 산림보호 구역이에요! (ㄴ)금강초롱꽃과 향나무를 향하는 화살표 (ㄷ)ㅁㅁ농장 구역 (ㄹ) 하늘 습지: 가는 마디꽃, 갈대 모여있는 구역, 각시 수련있는 모여 있는 구역 (ㅁ) 구름천 앞에 달뿌리풀 모여있는 구역 ### 질문: 다음은 (나)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만든 지도의 초안이다. (ㄱ)~(ㅁ)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 식물이 있는 곳의 핵심적인 특징을 제시하기로 했으므로 논의한 내용이 반영되었군. (B) (ㄴ): 국가 보호종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동선을 표시 하기로 했으므로 논의한 내용이 반영되었군. (C) (ㄷ): 식물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조사한 식물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야겠군. (D) (ㄹ): 각 장소마다 하나씩 대표 식물의 사진을 제시하기로 했으므로 사진을 추가해야겠군. (E) (ㅁ):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 중 학생들에게 낯선 식물은 빗금으로 표시하기로 했으므로 논의한 내용이 반영되었군. ### 정답:" ['(ㄱ): 식물이 있는 곳의 핵심적인 특징을 제시하기로 했으므로 논의한 내용이 반영되었군.', '(ㄴ): 국가 보호종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동선을 표시 하기로 했으므로 논의한 내용이 반영되었군.', '(ㄷ): 식물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조사한 식물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야겠군.', '(ㄹ): 각 장소마다 하나씩 대표 식물의 사진을 제시하기로 했으므로 사진을 추가해야겠군.', '(ㅁ):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 중 학생들에게 낯선 식물은 빗금으로 표시하기로 했으므로 논의한 내용이 반영되었군.'] (D) 1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관심이 커피 사랑에만 머물지 않고, 일회용 컵 회수 방안처럼 커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커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논할 때, 상대적 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커피를 만든 후 남는 커피 찌꺼기, 바로 ‘커피박(coffee 粕)’이다. 여러 면에서 커피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우선, 커피박을 잘못 처리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추출 직후의 커피박을 싱크대 배수구에 버리거나 흙에 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처리 방법이다. 배수구에 버린 커피박에서 나온 카페인은 하수 처리 과정에서 완벽히 걸러지지 않은 채 강물에 흘러 들어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흙에 버린 커피박은 토양과 식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커피박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커피박은 일상에서 탈취제나 방향제로 이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건축 분야에서 합성 목재를 대신하는 재료로 쓰이거나농업분야에서혼합및발효과정을거쳐 비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 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끝으로, 커피박 수거 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커피박을 그냥 버리지 않고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수거 시설이 있어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커피박 수거 시설을 곳곳에 마련한다면, 커피박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A] (ㄱ) 커피박이 무엇을 지칭하는 단어인지 밝혀야겠어. (ㄴ) 커피박이 잘못 버려지고 있는 예를 제시해야겠어. (ㄷ) 커피박이 무엇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지 언급해야겠어. (ㄹ)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평균 대비 어느 정도인지 밝혀야겠어. (ㅁ) 커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태를 제시해야겠어. ### 질문: 다음은 초고를 작성하기 전에 학생이 떠올린 생각이다. (ㄱ)~(ㅁ) 중, 학생의 초고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E) 1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관심이 커피 사랑에만 머물지 않고, 일회용 컵 회수 방안처럼 커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커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논할 때, 상대적 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커피를 만든 후 남는 커피 찌꺼기, 바로 ‘커피박(coffee 粕)’이다. 여러 면에서 커피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우선, 커피박을 잘못 처리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추출 직후의 커피박을 싱크대 배수구에 버리거나 흙에 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처리 방법이다. 배수구에 버린 커피박에서 나온 카페인은 하수 처리 과정에서 완벽히 걸러지지 않은 채 강물에 흘러 들어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흙에 버린 커피박은 토양과 식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커피박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커피박은 일상에서 탈취제나 방향제로 이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건축 분야에서 합성 목재를 대신하는 재료로 쓰이거나농업분야에서혼합및발효과정을거쳐 비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 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끝으로, 커피박 수거 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커피박을 그냥 버리지 않고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수거 시설이 있어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커피박 수거 시설을 곳곳에 마련한다면, 커피박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A] “초고 2~4문단에서 문단별로 문제 삼고 있는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각각 언급하고,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할 태도를 커피에 대한 사랑과 관련지으며 마무리하는 게 좋겠어.” ### 질문: 다음은 초고를 읽은 교지 편집부 학생의 조언이다. 이를 반영하여 [A]를 작성한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커피에 대한 사랑은 커피박에 관심을 갖는 태도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다양한 재활용 분야와 수거 시설 확충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진정한 커피 사랑의 시작이다. (B) 커피박의 올바른 처리 방법과 재활용 분야를 홍보하고, 수거 시설 확충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커피박에도 관심을 갖는 책임감 있는 태도가 커피 사랑의 참된 자세이다. (C)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왜 커피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D)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커피박의 바람직한 처리 방법과 재활용 분야를 알리고, 커피박 수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E) 커피박 수거 시설의 설치는 시민들에게 커피박의 쓰임새를 알리는 효과가 있다. 사랑할수록 관심을 표현하듯이, 커피에 대한 사랑을 커피박에 대한 관심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 정답:" ['커피에 대한 사랑은 커피박에 관심을 갖는 태도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다양한 재활용 분야와 수거 시설 확충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 진정한 커피 사랑의 시작이다.', '커피박의 올바른 처리 방법과 재활용 분야를 홍보하고, 수거 시설 확충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커피박에도 관심을 갖는 책임감 있는 태도가 커피 사랑의 참된 자세이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왜 커피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커피박의 바람직한 처리 방법과 재활용 분야를 알리고, 커피박 수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피박 수거 시설의 설치는 시민들에게 커피박의 쓰임새를 알리는 효과가 있다. 사랑할수록 관심을 표현하듯이, 커피에 대한 사랑을 커피박에 대한 관심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B) 1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일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관심이 커피 사랑에만 머물지 않고, 일회용 컵 회수 방안처럼 커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커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논할 때, 상대적 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커피를 만든 후 남는 커피 찌꺼기, 바로 ‘커피박(coffee 粕)’이다. 여러 면에서 커피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우선, 커피박을 잘못 처리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추출 직후의 커피박을 싱크대 배수구에 버리거나 흙에 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처리 방법이다. 배수구에 버린 커피박에서 나온 카페인은 하수 처리 과정에서 완벽히 걸러지지 않은 채 강물에 흘러 들어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흙에 버린 커피박은 토양과 식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커피박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커피박은 일상에서 탈취제나 방향제로 이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건축 분야에서 합성 목재를 대신하는 재료로 쓰이거나농업분야에서혼합및발효과정을거쳐 비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 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끝으로, 커피박 수거 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커피박을 그냥 버리지 않고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수거 시설이 있어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커피박 수거 시설을 곳곳에 마련한다면, 커피박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A] (가) 전문가 인터뷰 “커피박으로 인한 탄소 배출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커피박 소각 시 탄소 배출량은 1톤당 338kg이나 됩니다. 또한 추출 직후의 커피박은 카페인 함유량이 높고, 수분이 많습니다. 이를 흙에 버리면 카페인과 토양 속 물질이 결합한 상태로 쌓여 식물 의 생장을 저해할 수 있고, 수분이 많은 커피박이 부패하여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나)연구 보고서 자료 <커피박의 바이오에너지 원료화> 커피박 → 바이오디젤 커피박 → 바이오에탄올 커피박 → 바이오 압축연료 현재 우리나라는 커피박의 바이오에너지 원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압축연료는 상품화 되었으며, 바이오디젤,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되고 있다. (다) 신문기사 스위스는 우체국 등 2,600여 곳의 수거 거점을 마련해 커피박을 효과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일부 지방 자치 단체에서만 커피박 수거를 시도 중이다. ○○구는 “수거 시설이 시민들의 커피박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커피박 수거나 운반 등과 관련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질문: <보기>는 초고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 커피박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수치를, 커피박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경을 보여 주는 자료로 1문단에 추가한다. (B) (가): 추출 직후 커피박에 남은 카페인과 수분이 많은 커피박이 유발하는 문제를, 커피박이 식물과 토양에 미치는 악영향을 구체화하는 자료로 2문단에 추가한다. (C) (나) : 커피박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의 종류를, 커피박이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3문단에 추가한다. (D) (다) : 효과적으로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커피박 수거 시설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문제 상황을 부각하는 자료로 4문단에 추가한다. (E) (다): 커피박 수거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커피박 수거 시설이 곳곳에 마련되었을 때 예상되는 또 다른 효과를 보여 주는 자료로 4문단에 추가한다. ### 정답:" ['(가): 커피박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수치를, 커피박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배경을 보여 주는 자료로 1문단에 추가한다.', '(가): 추출 직후 커피박에 남은 카페인과 수분이 많은 커피박이 유발하는 문제를, 커피박이 식물과 토양에 미치는 악영향을 구체화하는 자료로 2문단에 추가한다.', '(나) : 커피박으로 만들 수 있는 바이오에너지의 종류를, 커피박이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3문단에 추가한다.', '(다) : 효과적으로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커피박 수거 시설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문제 상황을 부각하는 자료로 4문단에 추가한다.', '(다): 커피박 수거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커피박 수거 시설이 곳곳에 마련되었을 때 예상되는 또 다른 효과를 보여 주는 자료로 4문단에 추가한다.'] (A) 1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합성 명사는 직접 구성 요소가 모두 어근인 명사이다. 합성 명사의 어근은 복합어일 수도 있는데 ‘갈비찜’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갈비찜’의 직접 구성 요소는 ‘갈비’와 ‘찜’이다. 그런데 ‘갈비찜’을 형태소 단위까지 분석하면 ‘갈비’, ‘찌-’, ‘-ㅁ’이라는 형태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합성 명사 내부에 복합어가 있을 때, (ㄱ) 합성 명사를 형태소 단위까지 분석하면 합성 명사의 내부 구조를 세밀히 알 수 있다. 다의어에서 기본이 되는 의미를 중심적 의미라 하고, 중심적 의미로부터 확장된 의미를 주변적 의미라 한다. 만약 단어가 하나의 의미만을 가지고 그 의미가 다른 의미로 확장되지 않았 다면, 그 하나의 의미를 중심적 의미로 볼 수 있다. 합성명사의 두 어근에도 (a) 중심적 의미(b) 주변적 의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자립적으로 쓰일 때에는 하나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어 사전에서 뜻풀이가 하나밖에 없는 단어가 합성 명사의 어근으로 쓰일 때 주변적 의미를 새롭게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매섭게 노려보는 눈’을 뜻하는 합성 명사 ‘도끼눈’은 ‘도끼’와 ‘눈’으로 분석되는데, ‘매섭거나 날카로운 것’이라는 ‘도끼’의 주변적 의미는 ‘도끼’가 자립적으로 쓰일 때 가지고 있던 의미라고 보기 어렵다. 합성 명사의 어근이 중심적 의미를 나타내든 주변적 의미를 나타내든, 그 어근은 합성 명사 내부에서 나타나는 위치가 대체로 자유롭다. 이는 ‘비바람’, ‘이슬비’에서 중심적 의미를 나타내는 ‘비’의 위치와 ‘벼락공부’, ‘물벼락’에서 주변적 의미를 나타내는 ‘벼락’의 위치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주변적 의미를 나타내는 어근 중 일부는 합성 명사 내부의 특정 위치 에서 주로 관찰된다. 가령 ‘아주 달게 자는 잠’을 뜻하는 ‘꿀잠’ 에는 ‘편안하거나 기분 좋은 것’이라는 ‘꿀’의 주변적 의미가 나타나는데, ‘꿀’의 이러한 의미는 합성 명사의 선행 어근에서 주로 관찰된다. 그리고 ‘넓게 깔린 구름’을 뜻하는 ‘구름바다’에는 ‘무엇이 넓게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바다’의 주변적 의미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바다’는 합성 명사의 후행 어근에서 주로 관찰된다. <자료> \begin{table}[] \begin{tabular}{ll} 합성 명사 & 뜻 \\ 칼잠 & 옆으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 \\ 머리글 & 책의 첫 부분에 내용이나 목적을 간략히 적은 글 \\ 일벌레 & 일을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사람 \\ 입꼬리 & 입의 양쪽 구석 \\ 꼬마전구 & 조그마한 전구 \end{tabular} \end{table} ### 질문: 윗글의 (a), (b)와 연관 지어 <자료>에 제시된 합성 명사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칼잠’과 ‘구름바다’는 (a)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같군. (B) ‘머리글’과 ‘물벼락’은 (a)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같군. (C) ‘일벌레’와 ‘벼락공부’는 (b)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같군. (D) ‘입꼬리’와 ‘도끼눈’은 (b)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다르군. (E) ‘꼬마전구’와 ‘꿀잠’은 (b)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다르군. ### 정답:" ['‘칼잠’과 ‘구름바다’는 (a)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같군.', '‘머리글’과 ‘물벼락’은 (a)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같군.', '‘일벌레’와 ‘벼락공부’는 (b)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같군.', '‘입꼬리’와 ‘도끼눈’은 (b)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다르군.', '‘꼬마전구’와 ‘꿀잠’은 (b)를 나타내는 어근의 위치가 다르군.'] (D) 1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군 공식 누리집 화면의 일부이고, (나)는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자연, ○○군! 고향 사랑 기부제의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ㄱ) 우리 군에 대한 기부 장려를 위해 우리 군에서 홍보 포스터를 공모합니다. (ㄴ) 대상 : ○○군 주민으로 제한함. 기간: 2022.9.1. ~ 2022.9.30. 고향 사랑 기부제 (ㄷ)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방 자치 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기부 지역의 특산품)이 기부자에게 혜택으로 제공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을 확인하세요. [첨부 파일]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이 페이지에서 제공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보통 박XX: 기부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담당자: 기부금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민원 서비스 메뉴: 증명서 발급, 주요 행정 서식 ○○군으로 놀러오세요: 두루미 생태 공원 동영상, 국화 축제 동영상 (나) 해윤: 이제 화상 회의 시작하자. 내 말 잘 들리지? 설아: 해윤아, 소리가 너무 작아. 마이크 좀 확인해 줄래? 해윤: 어? 내 마이크 음량을 키워 볼게. 이제 잘 들리지? 설아:응. 근데 오늘 나연이는 참석 못한대.내가 회의를 녹화해서 나중에 보내 주려고 해. 동의하지? 해윤, 종서, 수영: 응, 그래. 채팅: 설아님이 회의 녹화를 시작합니다. 해윤: 오늘 고향 사랑 기부제홍보포스터를어떻게만들지논의 하기로 했잖아. 우리 ○○군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 봤니? 종서: 미안해. 는 아직 못 봤어. 수영: 음, 직접 말로 설명하려면 회의가 길어지니까 첨부 파일 보내 줄게. 파일에 자세히 설명돼 있으니까 읽으면서 들어. 채팅: 수영 님이 종서 님에게 파일을 전송했습니다. 파일명: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종서 : 고마워. 해윤: 그럼 이어서 얘기할게. 내가 만들어 온 그래픽 자료를 보면서 포스터를 어떻게 구성할지 이야기하자. 채팅: 해윤 님이 화면 공유를 시작합니다. [해윤 님이 공유 중인 화면입니다.] 기부자 → ○○군: 고향 사랑 기부금 ○○군 → ○○군 주민: 주민 복지 사업 추진, 답례품 주문 ○○군 주민 → 기부자: 답례품 제공 정부 → 기부자: 세액 공제 혜택 제공 해윤 : 정부, 기부자, ○○군, ○○군 주민으로 구분해서 고향 사랑 기부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나타낸 거야. 수영: 좋은데, 포스터에 정부까지 그려 넣으면 너무 복잡할 거 같으니까, 나머지 셋으로만 구성하자. 설아 : 그리고 제도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 기부자가 부각되도록 기부자를 가운데에 두자. 수영 : 화살표를 곡선으로 해서 하트 모양으로 하면 기부자가 기부에 참여함으로써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걸 포스터에 드러낼 수 있을 거 같아. 해윤 : 좋아. 그런데 포스터에 정부가 없으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 혜택은 어떻게 나타내지? 종서 : 음, 고민해 보자. 그리고 첨부 파일을 읽어 보니 기부자의 현재 주소지가 아니면 어디든 기부할 수 있대. 우리 지역에 기부하게 하려면 답례품을 알려 줘야 할 거 같은데? 해윤: 답례품 정보가 있는 누리집 주소 불러 줄게. 디, 에이, 엠.... 아, 그냥 채팅 창에 링크로 올리는 게 편하겠다. 채팅 : 혜윤: https://damnyepum. .go.kr, 종서: 고마워. 종서 : 찾아보니 인삼이 우리 지역 답례품이네. 이걸 그려 넣자. 해윤 : 그리고 우리 지역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니까, ○○군을 두루미 캐릭터로 나타내 보자. 수영 : 응, 좋아. 그러면 아까 말했던 세액 공제는 두루미가 말을 전해 주듯 설명하면 되겠다. 해윤 : 좋아.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의견대로 만들기로 하고, 오늘 회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댓글 기능을 활용하여 누리집 이용자가 작성한 질문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군. (B) 지역에 대한 만족도 표시 기능을 활용하여 지역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군. (C) 민원 서비스 메뉴를 제공하여 증명서나 행정 서식이 필요한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군. (D) 누리집 상단에 홍보 문구와 풍경 그림을 제시하여 지역이 부각하고자 하는 특징을 강조하고 있군. (E) 지역의 관광 명소와 축제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군. ### 정답:" ['댓글 기능을 활용하여 누리집 이용자가 작성한 질문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군.', '지역에 대한 만족도 표시 기능을 활용하여 지역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군.', '민원 서비스 메뉴를 제공하여 증명서나 행정 서식이 필요한 사람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군.', '누리집 상단에 홍보 문구와 풍경 그림을 제시하여 지역이 부각하고자 하는 특징을 강조하고 있군.', '지역의 관광 명소와 축제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군.'] (B) 1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군 공식 누리집 화면의 일부이고, (나)는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자연, ○○군! 고향 사랑 기부제의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ㄱ) 우리 군에 대한 기부 장려를 위해 우리 군에서 홍보 포스터를 공모합니다. (ㄴ) 대상 : ○○군 주민으로 제한함. 기간: 2022.9.1. ~ 2022.9.30. 고향 사랑 기부제 (ㄷ)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방 자치 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기부 지역의 특산품)이 기부자에게 혜택으로 제공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을 확인하세요. [첨부 파일]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이 페이지에서 제공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보통 박XX: 기부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담당자: 기부금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민원 서비스 메뉴: 증명서 발급, 주요 행정 서식 ○○군으로 놀러오세요: 두루미 생태 공원 동영상, 국화 축제 동영상 (나) 해윤: 이제 화상 회의 시작하자. 내 말 잘 들리지? 설아: 해윤아, 소리가 너무 작아. 마이크 좀 확인해 줄래? 해윤: 어? 내 마이크 음량을 키워 볼게. 이제 잘 들리지? 설아:응. 근데 오늘 나연이는 참석 못한대.내가 회의를 녹화해서 나중에 보내 주려고 해. 동의하지? 해윤, 종서, 수영: 응, 그래. 채팅: 설아님이 회의 녹화를 시작합니다. 해윤: 오늘 고향 사랑 기부제홍보포스터를어떻게만들지논의 하기로 했잖아. 우리 ○○군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 봤니? 종서: 미안해. 는 아직 못 봤어. 수영: 음, 직접 말로 설명하려면 회의가 길어지니까 첨부 파일 보내 줄게. 파일에 자세히 설명돼 있으니까 읽으면서 들어. 채팅: 수영 님이 종서 님에게 파일을 전송했습니다. 파일명: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종서 : 고마워. 해윤: 그럼 이어서 얘기할게. 내가 만들어 온 그래픽 자료를 보면서 포스터를 어떻게 구성할지 이야기하자. 채팅: 해윤 님이 화면 공유를 시작합니다. [해윤 님이 공유 중인 화면입니다.] 기부자 → ○○군: 고향 사랑 기부금 ○○군 → ○○군 주민: 주민 복지 사업 추진, 답례품 주문 ○○군 주민 → 기부자: 답례품 제공 정부 → 기부자: 세액 공제 혜택 제공 해윤 : 정부, 기부자, ○○군, ○○군 주민으로 구분해서 고향 사랑 기부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나타낸 거야. 수영: 좋은데, 포스터에 정부까지 그려 넣으면 너무 복잡할 거 같으니까, 나머지 셋으로만 구성하자. 설아 : 그리고 제도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 기부자가 부각되도록 기부자를 가운데에 두자. 수영 : 화살표를 곡선으로 해서 하트 모양으로 하면 기부자가 기부에 참여함으로써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걸 포스터에 드러낼 수 있을 거 같아. 해윤 : 좋아. 그런데 포스터에 정부가 없으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 혜택은 어떻게 나타내지? 종서 : 음, 고민해 보자. 그리고 첨부 파일을 읽어 보니 기부자의 현재 주소지가 아니면 어디든 기부할 수 있대. 우리 지역에 기부하게 하려면 답례품을 알려 줘야 할 거 같은데? 해윤: 답례품 정보가 있는 누리집 주소 불러 줄게. 디, 에이, 엠.... 아, 그냥 채팅 창에 링크로 올리는 게 편하겠다. 채팅 : 혜윤: https://damnyepum. .go.kr, 종서: 고마워. 종서 : 찾아보니 인삼이 우리 지역 답례품이네. 이걸 그려 넣자. 해윤 : 그리고 우리 지역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니까, ○○군을 두루미 캐릭터로 나타내 보자. 수영 : 응, 좋아. 그러면 아까 말했던 세액 공제는 두루미가 말을 전해 주듯 설명하면 되겠다. 해윤 : 좋아.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의견대로 만들기로 하고, 오늘 회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ㄱ)~(ㄷ)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격 조사 ‘에서’를 사용하여 포스터를 공모하는 주체가 단체임을 드러내고 있다. (B) (ㄱ)은 종결 어미 ‘-ㅂ니다’를 사용하여 ○○군 기부에 동참한 기부자를 공손하게 높이고 있다. (C) (ㄴ)은 명사형 어미 ‘-ㅁ’을 사용하여 포스터에서 제외해야 할 내용 항목을 간결하게 드러내고 있다. (D) (ㄷ)은 연결 어미 ‘-면’을 사용하여 기부 대상 지역에서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E) (ㄷ)은 피동 접사 ‘-되다’를 사용하여 혜택을 제공하는 주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 정답:" ['(ㄱ)은 격 조사 ‘에서’를 사용하여 포스터를 공모하는 주체가 단체임을 드러내고 있다.', '(ㄱ)은 종결 어미 ‘-ㅂ니다’를 사용하여 ○○군 기부에 동참한 기부자를 공손하게 높이고 있다.', '(ㄴ)은 명사형 어미 ‘-ㅁ’을 사용하여 포스터에서 제외해야 할 내용 항목을 간결하게 드러내고 있다.', '(ㄷ)은 연결 어미 ‘-면’을 사용하여 기부 대상 지역에서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ㄷ)은 피동 접사 ‘-되다’를 사용하여 혜택을 제공하는 주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A) 1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군 공식 누리집 화면의 일부이고, (나)는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자연, ○○군! 고향 사랑 기부제의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ㄱ) 우리 군에 대한 기부 장려를 위해 우리 군에서 홍보 포스터를 공모합니다. (ㄴ) 대상 : ○○군 주민으로 제한함. 기간: 2022.9.1. ~ 2022.9.30. 고향 사랑 기부제 (ㄷ)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방 자치 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기부 지역의 특산품)이 기부자에게 혜택으로 제공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을 확인하세요. [첨부 파일]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이 페이지에서 제공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보통 박XX: 기부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담당자: 기부금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민원 서비스 메뉴: 증명서 발급, 주요 행정 서식 ○○군으로 놀러오세요: 두루미 생태 공원 동영상, 국화 축제 동영상 (나) 해윤: 이제 화상 회의 시작하자. 내 말 잘 들리지? 설아: 해윤아, 소리가 너무 작아. 마이크 좀 확인해 줄래? 해윤: 어? 내 마이크 음량을 키워 볼게. 이제 잘 들리지? 설아:응. 근데 오늘 나연이는 참석 못한대.내가 회의를 녹화해서 나중에 보내 주려고 해. 동의하지? 해윤, 종서, 수영: 응, 그래. 채팅: 설아님이 회의 녹화를 시작합니다. 해윤: 오늘 고향 사랑 기부제홍보포스터를어떻게만들지논의 하기로 했잖아. 우리 ○○군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 봤니? 종서: 미안해. 는 아직 못 봤어. 수영: 음, 직접 말로 설명하려면 회의가 길어지니까 첨부 파일 보내 줄게. 파일에 자세히 설명돼 있으니까 읽으면서 들어. 채팅: 수영 님이 종서 님에게 파일을 전송했습니다. 파일명: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종서 : 고마워. 해윤: 그럼 이어서 얘기할게. 내가 만들어 온 그래픽 자료를 보면서 포스터를 어떻게 구성할지 이야기하자. 채팅: 해윤 님이 화면 공유를 시작합니다. [해윤 님이 공유 중인 화면입니다.] 기부자 → ○○군: 고향 사랑 기부금 ○○군 → ○○군 주민: 주민 복지 사업 추진, 답례품 주문 ○○군 주민 → 기부자: 답례품 제공 정부 → 기부자: 세액 공제 혜택 제공 해윤 : 정부, 기부자, ○○군, ○○군 주민으로 구분해서 고향 사랑 기부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나타낸 거야. 수영: 좋은데, 포스터에 정부까지 그려 넣으면 너무 복잡할 거 같으니까, 나머지 셋으로만 구성하자. 설아 : 그리고 제도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 기부자가 부각되도록 기부자를 가운데에 두자. 수영 : 화살표를 곡선으로 해서 하트 모양으로 하면 기부자가 기부에 참여함으로써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걸 포스터에 드러낼 수 있을 거 같아. 해윤 : 좋아. 그런데 포스터에 정부가 없으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 혜택은 어떻게 나타내지? 종서 : 음, 고민해 보자. 그리고 첨부 파일을 읽어 보니 기부자의 현재 주소지가 아니면 어디든 기부할 수 있대. 우리 지역에 기부하게 하려면 답례품을 알려 줘야 할 거 같은데? 해윤: 답례품 정보가 있는 누리집 주소 불러 줄게. 디, 에이, 엠.... 아, 그냥 채팅 창에 링크로 올리는 게 편하겠다. 채팅 : 혜윤: https://damnyepum. .go.kr, 종서: 고마워. 종서 : 찾아보니 인삼이 우리 지역 답례품이네. 이걸 그려 넣자. 해윤 : 그리고 우리 지역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니까, ○○군을 두루미 캐릭터로 나타내 보자. 수영 : 응, 좋아. 그러면 아까 말했던 세액 공제는 두루미가 말을 전해 주듯 설명하면 되겠다. 해윤 : 좋아.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의견대로 만들기로 하고, 오늘 회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나)에 나타난 매체 활용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해윤’은 음성 언어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채팅 기능을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였다. (B) ‘해윤’은 화면 공유 기능을 활용하여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 하며 그래픽 자료의 오류를 수정하였다. (C) ‘수영’은 회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회의 중에 참고할 수 있는 파일을 ‘종서’에게 전송하였다. (D) ‘설아’는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나연’에게 문자 메시 지를 이용해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였다. (E) ‘설아’는 특정 참여자에게 발언권을 부여하기 위해 해당 참여 자의 음량을 조절하였다. ### 정답:" ['‘해윤’은 음성 언어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채팅 기능을 활용하여 정보를 전달하였다.', '‘해윤’은 화면 공유 기능을 활용하여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 하며 그래픽 자료의 오류를 수정하였다.', '‘수영’은 회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회의 중에 참고할 수 있는 파일을 ‘종서’에게 전송하였다.', '‘설아’는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나연’에게 문자 메시 지를 이용해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였다.', '‘설아’는 특정 참여자에게 발언권을 부여하기 위해 해당 참여 자의 음량을 조절하였다.'] (C) 1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군 공식 누리집 화면의 일부이고, (나)는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 회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자연, ○○군! 고향 사랑 기부제의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ㄱ) 우리 군에 대한 기부 장려를 위해 우리 군에서 홍보 포스터를 공모합니다. (ㄴ) 대상 : ○○군 주민으로 제한함. 기간: 2022.9.1. ~ 2022.9.30. 고향 사랑 기부제 (ㄷ)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지방 자치 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 공제와 답례품(기부 지역의 특산품)이 기부자에게 혜택으로 제공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 파일을 확인하세요. [첨부 파일]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이 페이지에서 제공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보통 박XX: 기부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담당자: 기부금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고맙습니다. 민원 서비스 메뉴: 증명서 발급, 주요 행정 서식 ○○군으로 놀러오세요: 두루미 생태 공원 동영상, 국화 축제 동영상 (나) 해윤: 이제 화상 회의 시작하자. 내 말 잘 들리지? 설아: 해윤아, 소리가 너무 작아. 마이크 좀 확인해 줄래? 해윤: 어? 내 마이크 음량을 키워 볼게. 이제 잘 들리지? 설아:응. 근데 오늘 나연이는 참석 못한대.내가 회의를 녹화해서 나중에 보내 주려고 해. 동의하지? 해윤, 종서, 수영: 응, 그래. 채팅: 설아님이 회의 녹화를 시작합니다. 해윤: 오늘 고향 사랑 기부제홍보포스터를어떻게만들지논의 하기로 했잖아. 우리 ○○군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 봤니? 종서: 미안해. 는 아직 못 봤어. 수영: 음, 직접 말로 설명하려면 회의가 길어지니까 첨부 파일 보내 줄게. 파일에 자세히 설명돼 있으니까 읽으면서 들어. 채팅: 수영 님이 종서 님에게 파일을 전송했습니다. 파일명: 고향 사랑 기부제 홍보 포스터 공모.pdf 종서 : 고마워. 해윤: 그럼 이어서 얘기할게. 내가 만들어 온 그래픽 자료를 보면서 포스터를 어떻게 구성할지 이야기하자. 채팅: 해윤 님이 화면 공유를 시작합니다. [해윤 님이 공유 중인 화면입니다.] 기부자 → ○○군: 고향 사랑 기부금 ○○군 → ○○군 주민: 주민 복지 사업 추진, 답례품 주문 ○○군 주민 → 기부자: 답례품 제공 정부 → 기부자: 세액 공제 혜택 제공 해윤 : 정부, 기부자, ○○군, ○○군 주민으로 구분해서 고향 사랑 기부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나타낸 거야. 수영: 좋은데, 포스터에 정부까지 그려 넣으면 너무 복잡할 거 같으니까, 나머지 셋으로만 구성하자. 설아 : 그리고 제도가 활성화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 기부자가 부각되도록 기부자를 가운데에 두자. 수영 : 화살표를 곡선으로 해서 하트 모양으로 하면 기부자가 기부에 참여함으로써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걸 포스터에 드러낼 수 있을 거 같아. 해윤 : 좋아. 그런데 포스터에 정부가 없으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 혜택은 어떻게 나타내지? 종서 : 음, 고민해 보자. 그리고 첨부 파일을 읽어 보니 기부자의 현재 주소지가 아니면 어디든 기부할 수 있대. 우리 지역에 기부하게 하려면 답례품을 알려 줘야 할 거 같은데? 해윤: 답례품 정보가 있는 누리집 주소 불러 줄게. 디, 에이, 엠.... 아, 그냥 채팅 창에 링크로 올리는 게 편하겠다. 채팅 : 혜윤: https://damnyepum. .go.kr, 종서: 고마워. 종서 : 찾아보니 인삼이 우리 지역 답례품이네. 이걸 그려 넣자. 해윤 : 그리고 우리 지역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니까, ○○군을 두루미 캐릭터로 나타내 보자. 수영 : 응, 좋아. 그러면 아까 말했던 세액 공제는 두루미가 말을 전해 주듯 설명하면 되겠다. 해윤 : 좋아. 그러면 지금까지 나온 의견대로 만들기로 하고, 오늘 회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포스터를 만들었다고 할 때, 포스터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설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부자를 중심에 배치했다. (B) ‘수영’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부 행위에 담긴 긍정적인 마음을 연상시키는 기호의 모양을 사용했다. (C) ‘종서’의 의견을 바탕으로, ○○군에 기부했을 때 기부자가 받을 수 있는 답례품을 그려 넣었다. (D) ‘해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군이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군을 두루미 캐릭터로 표현했다. (E) ‘수영’의 의견을 바탕으로,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체가 내용을 직접 알려 주듯이 말풍선을 제시했다. ### 정답:" ['‘설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부자를 중심에 배치했다.', '‘수영’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부 행위에 담긴 긍정적인 마음을 연상시키는 기호의 모양을 사용했다.', '‘종서’의 의견을 바탕으로, ○○군에 기부했을 때 기부자가 받을 수 있는 답례품을 그려 넣었다.', '‘해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군이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군을 두루미 캐릭터로 표현했다.', '‘수영’의 의견을 바탕으로,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체가 내용을 직접 알려 주듯이 말풍선을 제시했다.'] (E) 1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화면1] ([게시판]에서 '1인 미디어 방송'을 클릭한 화면)(ㄱ) 매체 자료를 비평하여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ㅁㅁ고 동아리 매체통 (ㄴ) [게시판] 영상 매체 비평글 -텔레비전 방송(23) -영화(27) -1인 미디어 방송(17) 인쇄 매체 비평 글 -신문/잡지(23) -도서(29) (ㄹ) 언론사 누리집 바로 가기 (ㄷ) [공지] 비평 활동 결과 제출 기한(9월 20일까지) \begin{table}[] \begin{tabular}{llll}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17 & 1인 미디어 방송의 발전과 시청자의 태도 & 재원 & 22.09.13. \\ 16 & (ㅁ)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사유: 욕설과 비속어 사용) & & 22.09.13. \\ 15 & 여행 관련 1인 미디어 방송 사례 & 민수 & 22.09.13. \end{tabular} \end{table} [화면2] ([화면1[에서 17번 게시물을 클릭한 화면) 1인 미디어 방송의 발전과 시청자의 태도 작성자: 재원 최근 많은 사람들이 1인 미디어 방송 제작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기존 매체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는 1인 미디어 방송들이 등장하고 있다. 내가 즐겨 보는 여행 관련 1인 미디어 방송 역시 밀림을 혼자 돌아다닌다든가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참신함이 돋보인다. 1인 미디어 방송은 여러 가지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제공하여 시청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그래서 나처럼 여행 탐험가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1인 미디어 방송을 통해 어디서도 얻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1인 미디어 방송 가운데 신뢰성이 부족한 정보를 담은 방송이 늘고 있다. 이러한 성격이 드러나는 1인 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때에는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주체적 태도가 중요하다. ?[민수] 나도 그 방송 봤어. 내가 모르던 낯선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많이 나와서 좋았어. 그런데 갑자기 특정 상표를 언급하며 칭찬할 때에는 상업성이 짙어 보이더라. 그런 상업적인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혜원] 어떤 1인 미디어 방송인은 특정 성분이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는데, 알고 보니 성분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 아니었어. 방송에 나오는 정보라도 믿을 수 있는지 잘 따져 봐야 해. ?[영진] 1인 미디어 방송들은 소재가 한정적이고 다 비슷비슷하지. 그리고 내가 보는 1인 미디어 방송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다루는데도, 고정 시청자 수가 적고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늘지도 않더라. 그래서 1인 미디어 방송이 발전해도 사회적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해. ?[지수] 난 1인 미디어 방송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 따라가기’ 방송이 인기를 많이 끌어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잖아. ‘매체통’ 동아리 카페 활동 규칙 개설 목적: ‘매체통’ 동아리원들이 다양한 매체 자료 비평 활동을 통해 매체 자료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 규칙 1. 동아리 활동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2. 매체 자료 비평을 위한 글만 작성하고 각 게시판의 성격에 맞게 올린다. 3.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무례한 표현을 사용 하지 않는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화면1]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보니, ‘개설 목적’을 고려하여 동아리 성격이 드러나도록 카페의 활동 주체와 활동 내용을 제시하였군. (B) (ㄴ)을보니, ‘규칙2’를고려하여매체자료유형에따라게시판을 항목별로 나누어 게시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였군. (C) (ㄷ)을 보니, ‘규칙 1’을 고려하여 동아리 활동 계획을 상기할 수 있도록 비평 활동 결과의 제출 기한을 제시하였군. (D) (ㄹ)을 보니, ‘규칙 2’를 고려하여 사건 보도 기사를 작성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링크를 제시하였군. (E) (ㅁ)을 보니, ‘규칙 3’을 고려하여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이 동아리원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게시물을 삭제하였군. ### 정답:" ['(ㄱ)을 보니, ‘개설 목적’을 고려하여 동아리 성격이 드러나도록 카페의 활동 주체와 활동 내용을 제시하였군.', '(ㄴ)을보니, ‘규칙2’를고려하여매체자료유형에따라게시판을 항목별로 나누어 게시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였군.', '(ㄷ)을 보니, ‘규칙 1’을 고려하여 동아리 활동 계획을 상기할 수 있도록 비평 활동 결과의 제출 기한을 제시하였군.', '(ㄹ)을 보니, ‘규칙 2’를 고려하여 사건 보도 기사를 작성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해 링크를 제시하였군.', '(ㅁ)을 보니, ‘규칙 3’을 고려하여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이 동아리원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게시물을 삭제하였군.'] (D) 1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화면1] ([게시판]에서 '1인 미디어 방송'을 클릭한 화면)(ㄱ) 매체 자료를 비평하여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ㅁㅁ고 동아리 매체통 (ㄴ) [게시판] 영상 매체 비평글 -텔레비전 방송(23) -영화(27) -1인 미디어 방송(17) 인쇄 매체 비평 글 -신문/잡지(23) -도서(29) (ㄹ) 언론사 누리집 바로 가기 (ㄷ) [공지] 비평 활동 결과 제출 기한(9월 20일까지) \begin{table}[] \begin{tabular}{llll}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17 & 1인 미디어 방송의 발전과 시청자의 태도 & 재원 & 22.09.13. \\ 16 & (ㅁ)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사유: 욕설과 비속어 사용) & & 22.09.13. \\ 15 & 여행 관련 1인 미디어 방송 사례 & 민수 & 22.09.13. \end{tabular} \end{table} [화면2] ([화면1[에서 17번 게시물을 클릭한 화면) 1인 미디어 방송의 발전과 시청자의 태도 작성자: 재원 최근 많은 사람들이 1인 미디어 방송 제작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기존 매체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는 1인 미디어 방송들이 등장하고 있다. 내가 즐겨 보는 여행 관련 1인 미디어 방송 역시 밀림을 혼자 돌아다닌다든가 현지인들과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참신함이 돋보인다. 1인 미디어 방송은 여러 가지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제공하여 시청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그래서 나처럼 여행 탐험가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1인 미디어 방송을 통해 어디서도 얻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1인 미디어 방송 가운데 신뢰성이 부족한 정보를 담은 방송이 늘고 있다. 이러한 성격이 드러나는 1인 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때에는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주체적 태도가 중요하다. ?[민수] 나도 그 방송 봤어. 내가 모르던 낯선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많이 나와서 좋았어. 그런데 갑자기 특정 상표를 언급하며 칭찬할 때에는 상업성이 짙어 보이더라. 그런 상업적인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혜원] 어떤 1인 미디어 방송인은 특정 성분이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는데, 알고 보니 성분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 아니었어. 방송에 나오는 정보라도 믿을 수 있는지 잘 따져 봐야 해. ?[영진] 1인 미디어 방송들은 소재가 한정적이고 다 비슷비슷하지. 그리고 내가 보는 1인 미디어 방송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다루는데도, 고정 시청자 수가 적고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늘지도 않더라. 그래서 1인 미디어 방송이 발전해도 사회적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해. ?[지수] 난 1인 미디어 방송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 따라가기’ 방송이 인기를 많이 끌어서 독립운동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잖아. ‘매체통’ 동아리 카페 활동 규칙 개설 목적: ‘매체통’ 동아리원들이 다양한 매체 자료 비평 활동을 통해 매체 자료를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 규칙 1. 동아리 활동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2. 매체 자료 비평을 위한 글만 작성하고 각 게시판의 성격에 맞게 올린다. 3.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무례한 표현을 사용 하지 않는다. ### 질문: [화면2]를 바탕으로 ‘1인 미디어 방송’에 대한 학생들의 수용 양상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재원’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얻은 경험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이 유용하다고 판단하였다. (B) ‘혜원’은 증명되지 않은 정보를 접했던 경험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C) ‘재원’과 ‘민수’는 모두, 1인 미디어 방송의 상업적 의도를 알아 차린 경험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D) ‘재원’은 ‘영진’과 달리, 자신이 본 여행 관련 1인 미디어 방송 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의 소재가 다양하다고 판단하였다. (E) ‘영진’은 ‘지수’와 달리, 고정 시청자 수가 늘지 않는 1인 미디어 방송 사례를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 정답:" ['‘재원’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얻은 경험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이 유용하다고 판단하였다.', '‘혜원’은 증명되지 않은 정보를 접했던 경험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재원’과 ‘민수’는 모두, 1인 미디어 방송의 상업적 의도를 알아 차린 경험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을 시청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재원’은 ‘영진’과 달리, 자신이 본 여행 관련 1인 미디어 방송 을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의 소재가 다양하다고 판단하였다.', '‘영진’은 ‘지수’와 달리, 고정 시청자 수가 늘지 않는 1인 미디어 방송 사례를 근거로 1인 미디어 방송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C) 1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방송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진행자(남) : (음악)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카프만 부인이 쓴 ‘광야의 샘’이라는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읽는 이(여) : 나는 누에를 키운 적이 있어요. 어느 날 나는 누에고치에서 누에나비들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는, 그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았죠. 고치에 생긴 작은 구멍에서 누 에나비가 긴 시간을 몸부림치며 용케 빠져나오는 것을 보던 나는,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그 가엾은 나비를 도와주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누에고치 하나에 큰 구멍을 내주었답니다. 좁은 구멍에서 나오는 다른 누에나비들이 날개가 찢기는 듯한 고통을 겪는 동안, 고치에 구멍을 내 준 나비는 쉽게 고치에서 나와 아무런 상처도 없이 아름다운 날개를 퍼덕였지요. 나는 이 나비의 날갯짓을 보며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데 작은 구멍을 비집고 나온 나비들은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공중으로 날아올랐지만, 큰 구멍으로 쉽게 나온 나비는 책상 위를 몇 번 맴돌더니 얼마 후 지쳐 쓰러졌습니다. 누에나비는 작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애쓰는 동안, 힘이 길러지고 물기가 알맞게 말라 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그땐 몰랐던 거죠. (음악) ### 질문: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때로는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해 (B) 겸손한 태도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해 (C) 매사를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해 (D) 성숙하기 위해서는 아픔을 겪는 과정이 필요해 (E)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이 오히려 피해를 주기도 해 ### 정답:" ['때로는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해', '겸손한 태도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해', '매사를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해', '성숙하기 위해서는 아픔을 겪는 과정이 필요해',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이 오히려 피해를 주기도 해'] (B) 1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강의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러분, 대개 어린이가 어른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목소리가 높죠? 오늘은 목소리의 높 낮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소리는 공기의 진동이죠. 진동의 성질은 크게 두 가지 요소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진폭 과 진동수인데요. 진폭은 얼마나 크게 흔들리는가의 문제이고, 진동수는 얼마나 빠르게 흔들리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진폭이 크면 소리가 크고, 진동수가 높으면 소 리가 높습니다. 목소리의 높낮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동수가 높을수록 목소리가 높죠. 어린이가 어른 보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목소리가 높은 것도 어린이와 여성 목소리의 진동수가 높 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의 성인 남성 목소리의 진동수는 150~160헤르츠 정도이고 성인 여성은 240~250헤르츠 정도입니다. 목소리의 진동수가 이렇게 다른 주된 이유는 성대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대 가 길면 저음을 내고 성대가 짧으면 고음을 내죠. 실로폰의 긴 음판이 짧은 음판보다 더 낮은 음을 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변성기 이전에는 성대의 길이가 0.8센티미터로 남 녀가 비슷하지만, 변성기를 거치면서 남성의 성대는 1.8에서 2.4센티미터까지 길어지고, 여성의 성대는 길어 봐야 1.7센티미터 정도까지밖에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높낮이가 달라지는 겁니다. ### 질문: 이 강의의 중심 화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어린이와 어른의 성대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 (B) 소리의 진폭과 진동수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C) 변성기 남녀의 성대 길이는 어떻게 다른가 (D) 남녀의 목소리는 언제부터 달라지는가 (E) 목소리의 높낮이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정답:" ['어린이와 어른의 성대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 '소리의 진폭과 진동수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변성기 남녀의 성대 길이는 어떻게 다른가', '남녀의 목소리는 언제부터 달라지는가', '목소리의 높낮이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E) 1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아버지 : 철수야, 아빠가 재미있는 놀이 하나 가르쳐 줄까? ‘고누’라고 하는 건데, 언제 어 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야. 철수 : ‘고누’요? 어떻게 하는 건데요? 아버지 : ‘그림 A’를 보렴. 이게 고누판인데, 이 고누판에서 두 사람이 교대로 자기 말을 움직여서 상대방의 말을 다 잡으면 이기는 거야. 이때 말은 기본적으로 선을 따라 상 하좌우로 한 번에 한 칸씩만 움직일 수 있지. 다만, 고누판 네 귀퉁이의 동그라미 부분 만은 예외란다. 동그라미가 시작되는 곳에서는 동그라미를 따라 돌면서 여러 칸을 갈 수가 있어. 철수 : 어떻게 간다고요? 아버지 : 예를 들어 줘야겠구나. 자, ‘그림 A’에서 ‘가’로 표시한 말을 보자. 이 말을 위쪽 이나 왼쪽으로 움직이면 한 칸밖에 갈 수 없는 거야. 하지만 아래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거기서 동그라미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러 칸을 갈 수가 있는 거지. 가령 1번 자리로 움직이면, 화살표를 따라 동그라미를 돌아서 2번을 거쳐 3번까지, 또 동그라미 를 돌아서 4번, 그리고 5번, 6번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야. 네가 원한다면 1번에서 6번까지 어느 자리에서든 멈출 수 있단다. 철수 : 아빠, 그럼, 6번을 지나면요? 아버지 : 그러면 자기편 말인 ‘나’에 막히니까 ‘나’ 왼쪽에서 멈춰야지. 철수 : ‘가’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어떻게 돼요? 아버지 : ‘가’를 오른쪽인 2번으로 움직이면 화살표를 따라 1번 자리를 거쳐 ‘다’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겠지? 그럼 ‘다’를 잡을 수 있단다. 중요한 점은, 상대 말을 잡기 위해 서는 반드시 동그라미를 먼저 돌아야만 한다는 거야. 검은 말 ‘나’를 오른쪽으로 한 칸 움직여서 ‘다’를 잡을 수는 없다는 거지. 반드시 귀퉁이의 동그라미를 돌아 움직이면서 상대방의 말을 잡는 게 이 놀이의 규칙이란다. 그럼, 철수 네가 한번 해 볼래? ‘그림 B’에서 검은 말 ‘가’와 ‘나’가 네 것인데, 상대편 말 ‘다’를 한 수만에 잡으려면 어떤 말 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겠니? ### 질문: 아버지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옳은 것은 그림A 그림B ### 선택지: (A) '가'를 '1'로 (B) '가'를 '2'로 (C) '가'를 '3'로 (D) '나'를 '4'로 (E) '나'를 '5'로 ### 정답:" "[""'가'를 '1'로"", ""'가'를 '2'로"", ""'가'를 '3'로"", ""'나'를 '4'로"", ""'나'를 '5'로""]" (B) 1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대화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남 : 영희야, 여기 신문 좀 봐. 우리나라가 공적 개발 원조를 확대한다네. 너, 그게 뭔지 알아? 여 : 응~ 그거.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만든 국제적 지원 제도야. 그동안 우 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는데도, 그에 걸맞은 원조를 하지 못했 잖아. 이제라도 확대한다니 참 잘한 일이야. 남 : 그래? (휴지) 어려운 나라를 돕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국내 사정도 좋지 않 은데, 아직은 좀 이른 게 아닐까? 수출도 어렵고 경제도 위축된 상황에서……. (휴지) 일단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보고 지원을 많이 하라고 하고, 우리는 좀 더 발전한 다음 에 도와주는 게 낫지 않을까? 우리도 살기 힘든데……. 여 : 아냐, 더 이상 미룰 때가 아닌 거 같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에만 남을 도울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이제는 우리도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할 때라고 생각해. 게다가 공적 개발 원조에 적극 참여하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질 거야. 물론 잘사 는 나라들이 원조를 더 많이 해야겠지.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만 국가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작은데도 더 적극적으로 원조를 하는 나라도 있어. 국민들 의 생활수준이 우리보다 특별히 높지도 않은데 말이야. 여기, 신문에 나와 있는 이 나 라 좀 봐. ### 질문: 여학생이 자신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교 대상으로 지목했을 나라는? \begin{table}[] \begin{tabular}{|l|l|l|l|} \hline 국가 & \begin{tabular}[c]{@{}l@{}}국민 총소득\\ {[}단위: 십억 달러{]}\end{tabular} & \begin{tabular}[c]{@{}l@{}}1인당 국민 총소득\\ {[}단위: 달러{]}\end{tabular} & \begin{tabular}[c]{@{}l@{}}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단위: 달러{]}\end{tabular} \\ \hline 한국 & 682 & 14,193 & 9 \\ \hline 미국 & 11,711 & 39,644 & 67 \\ \hline 캐나다 & 976 & 30,565 & 81 \\ \hline 독일 & 2,752 & 33,309 & 91 \\ \hline 포르투갈 & 175 & 16,809 & 100 \\ \hline 파키스타 & 97 & 627 & - \\ \hline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국가: 미국, 국민총소득: 11,711, 1인당 국민 총소득: 39,644,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67 (B) 국가: 캐나다, 국민총소득: 976, 1인당 국민 총소득: 30,565,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81 (C) 국가: 독일, 국민총소득: 2,752, 1인당 국민 총소득: 33,309,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91 (D) 국가: 포르투갈, 국민총소득: 175, 1인당 국민 총소득: 16,809,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100 (E) 국가: 파키스탄, 국민총소득: 97, 1인당 국민 총소득: 627,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 ### 정답:" ['국가: 미국, 국민총소득: 11,711, 1인당 국민 총소득: 39,644,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67', '국가: 캐나다, 국민총소득: 976, 1인당 국민 총소득: 30,565,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81', '국가: 독일, 국민총소득: 2,752, 1인당 국민 총소득: 33,309,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91', '국가: 포르투갈, 국민총소득: 175, 1인당 국민 총소득: 16,809,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100', '국가: 파키스탄, 국민총소득: 97, 1인당 국민 총소득: 627, 1인당 공적 개발 원조액: -'] (D) 1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번과 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노래 한마당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교수님을 모 시고 전래 동요에 대해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 교수 : 예, 안녕하세요? 진행자 : 선생님, 요즘 아이들은 동요보다는 대중가요에 훨씬 친숙한 것 같은데요? 이 교수 : 맞습니다. 그나마 알고 있는 동요조차도 외래 동요가 대부분이죠. 가령 「여우야 여우야」, 「꼬마야 꼬마야」 같은 노래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진행자 : 아, 그래요? 이 노래들이 외래 동요였군요. 그럼, 우리 전래 동요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 교수 : 우리 전래 동요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개 놀이와 노래가 어우러져 있습니 다. 술래잡기나 숨바꼭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고요, 또한 동물이나 곤충과 놀면 서 부르는 노래들도 많이 있죠. 이처럼 전래 동요에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 그래요? 그런 전래 동요가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데 왜 그렇죠? 이 교수 : 실제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우리 동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일제 강점기와 해 방 이후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문화가 크게 바뀌었고 우리 전래 동요도 많이 사 라졌죠. 진행자 :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 노래들을 우리가 잘 살려 나가야 할 텐데요. 그럼, 이들 전래 동요에는 또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이 교수 : 요즘 노래와 달리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불러 선율이나 노래는 비록 단순하 지만 아이들의 감수성이 잘 드러난 노래들이 많습니다. 또, 악보를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노래라도 지역이나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불리죠. 또한 우리말 의 리듬이 잘 드러나 있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청취자들을 위해서 우리 전래 동요를 하나 들려주시죠. 이 교수 : 네. 전라북도 지방에서 전래된 노래인데요, 잘 들어 보세요. (음악) 마른 논에 우렁 / 진 논에 대수리 / 대수리는 껌더라 / 껌으먼 까마구 / 까마구는 날더라 / 날면 비둘기 / 비둘기는 희더라 / 희면 영감 진행자 : 선율이 참 특이하네요. 이 교수 : 네, 맞습니다. 전래 동요가 대체로 그렇듯,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우 리말이 지닌 리듬감이 잘 드러나 있죠. 특히 이 노래에는 전래 동요의 특징적인 형식 가운데 하나인 말 잇기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말꼬리를 이어가며 부르는 노래군요. 참 재미있네요. 그럼, 이와 비슷 한 노래를 하나 더 들려주시죠. 이 교수 : 그러죠. ### 질문: 이 대담에서 알 수 있는 전래 동요의 특징이 아닌 것은? ### 선택지: (A) 말하듯이 부른다. (B) 놀이와 어우러져 있다 (C) 아이들의 생활상이 반영되어 있다 (D)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발전하여 왔다 (E) 같은 노래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불린다 ### 정답:" ['말하듯이 부른다.', '놀이와 어우러져 있다', '아이들의 생활상이 반영되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발전하여 왔다', '같은 노래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불린다'] (D) 1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번과 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노래 한마당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교수님을 모 시고 전래 동요에 대해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 교수 : 예, 안녕하세요? 진행자 : 선생님, 요즘 아이들은 동요보다는 대중가요에 훨씬 친숙한 것 같은데요? 이 교수 : 맞습니다. 그나마 알고 있는 동요조차도 외래 동요가 대부분이죠. 가령 「여우야 여우야」, 「꼬마야 꼬마야」 같은 노래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진행자 : 아, 그래요? 이 노래들이 외래 동요였군요. 그럼, 우리 전래 동요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이 교수 : 우리 전래 동요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개 놀이와 노래가 어우러져 있습니 다. 술래잡기나 숨바꼭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고요, 또한 동물이나 곤충과 놀면 서 부르는 노래들도 많이 있죠. 이처럼 전래 동요에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이 잘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 그래요? 그런 전래 동요가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데 왜 그렇죠? 이 교수 : 실제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우리 동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일제 강점기와 해 방 이후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문화가 크게 바뀌었고 우리 전래 동요도 많이 사 라졌죠. 진행자 : 안타까운 일이네요. 이 노래들을 우리가 잘 살려 나가야 할 텐데요. 그럼, 이들 전래 동요에는 또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이 교수 : 요즘 노래와 달리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불러 선율이나 노래는 비록 단순하 지만 아이들의 감수성이 잘 드러난 노래들이 많습니다. 또, 악보를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노래라도 지역이나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불리죠. 또한 우리말 의 리듬이 잘 드러나 있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청취자들을 위해서 우리 전래 동요를 하나 들려주시죠. 이 교수 : 네. 전라북도 지방에서 전래된 노래인데요, 잘 들어 보세요. (음악) 마른 논에 우렁 / 진 논에 대수리 / 대수리는 껌더라 / 껌으먼 까마구 / 까마구는 날더라 / 날면 비둘기 / 비둘기는 희더라 / 희면 영감 진행자 : 선율이 참 특이하네요. 이 교수 : 네, 맞습니다. 전래 동요가 대체로 그렇듯, 말하듯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우 리말이 지닌 리듬감이 잘 드러나 있죠. 특히 이 노래에는 전래 동요의 특징적인 형식 가운데 하나인 말 잇기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말꼬리를 이어가며 부르는 노래군요. 참 재미있네요. 그럼, 이와 비슷 한 노래를 하나 더 들려주시죠. 이 교수 : 그러죠. ### 질문: 방송에서 이어질 노래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등 굽어 못 간다/ 등 굽으면 길마/ 길마는 네 구멍/ 네 구멍은 시루/ 시루면 검지 (B) 동무 동무 어깨동무/ 어디든지 같이 가자/ 천릿길도 멀지 않고/ 만릿길도 멀지 않다 (C) 철뱅이 꽁꽁/ 앉을뱅이 꽁꽁/ 앉은 자리 앉거라/ 십 리 밖에 나가면/ 니 모가지 떨어진다 (D)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대추야 대추야 떨어져라/ 아이야 아이야 주워라/ 할배야 할배야 먹어라 (E) 개똥불아 개똥불아/ 번쩍번쩍 개똥불아/ 이리 와서 나와 놀자/ 그리 가면 더웁단다/ 이리 오면 서늘하다 ### 정답:" ['등 굽어 못 간다/ 등 굽으면 길마/ 길마는 네 구멍/ 네 구멍은 시루/ 시루면 검지', '동무 동무 어깨동무/ 어디든지 같이 가자/ 천릿길도 멀지 않고/ 만릿길도 멀지 않다', '철뱅이 꽁꽁/ 앉을뱅이 꽁꽁/ 앉은 자리 앉거라/ 십 리 밖에 나가면/ 니 모가지 떨어진다',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대추야 대추야 떨어져라/ 아이야 아이야 주워라/ 할배야 할배야 먹어라', '개똥불아 개똥불아/ 번쩍번쩍 개똥불아/ 이리 와서 나와 놀자/ 그리 가면 더웁단다/ 이리 오면 서늘하다'] (A) 1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인간관계' 에 대하여 글을 쓰기 위해 <보기> 와 같은 발상을 하였다 연상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손전등=나 꽃=타인 그림자=타인의 의미 ### 선택지: (A) 손전등의 빛을 꽃에 비추어야 그림자가 생긴다 -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상대방이 내게 의미 있게 된다 (B) 손전등이 꽃에 가까워지면 그림자의 크기가 커진다 - 타인과의 거리를 더 가까이하면 상대방의 의미가 더욱 객관화된다 (C) 손전등의 빛이 밝아지면 그림자가 더욱 또렷해진다 - 타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상대방은 내게 더욱 깊은 의미를 띠게 된다 (D) 손전등의 렌즈에 얼룩이 묻으면 그림자가 왜곡된다 - 타인을 대할 때 편견이 개입하면 상대방을 참된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E) 손전등을 비추는 방향이 바뀌면 그림자의 모양이 달라진다 -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상대방은 내게 다른 의미를 띠게 된다 ### 정답:" ['손전등의 빛을 꽃에 비추어야 그림자가 생긴다 - 타인에게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상대방이 내게 의미 있게 된다', '손전등이 꽃에 가까워지면 그림자의 크기가 커진다 - 타인과의 거리를 더 가까이하면 상대방의 의미가 더욱 객관화된다', '손전등의 빛이 밝아지면 그림자가 더욱 또렷해진다 - 타인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상대방은 내게 더욱 깊은 의미를 띠게 된다', '손전등의 렌즈에 얼룩이 묻으면 그림자가 왜곡된다 - 타인을 대할 때 편견이 개입하면 상대방을 참된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손전등을 비추는 방향이 바뀌면 그림자의 모양이 달라진다 -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상대방은 내게 다른 의미를 띠게 된다'] (B) 1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시의회에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 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쓰고자 한다 글쓰기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독자 분석】시의회는 지역을 위한 예산을 심의?의결하며 시민들의 청원을 심사?처리한다. 시의회는 지역 주민의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전략 수립】설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론과 관련 법률을 활용하고, 시의회의 역할을 환기한다. ·······························① 【자료 수집】‘통학 중 자전거 안전사고 발생 사례’,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설문 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을 자료로 활용한다. ···········② 【내용 선정】자전거 분실 문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안전 교육 문제를 개선 사항으로 제시한다. ······························③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가 시민 교통안전,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바를 제시한다. ·····················································④?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한다. 【조직】‘사례를 활용한 문제 제기 - 요구 사항 - 기대 효과 - 촉구’의 순서로 구성한다. 【표현】공식적인 글에 걸맞게 언어 예절을 갖추어 정중하게 표현한다. ···············································································⑤ 요구 사항이 잘 드러나도록 분명한 어조로 표현한다. ### 선택지: (A) 전략 수립: 설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론과 관련 법률을 활용하고 시의회의 역할을 환기한다 (B) 자료 수집: 통학 중 자전거 안전사고 발생 사례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설문 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을 자료로 활용한다 (C) 내용 선정: 자전거 분실 문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안전 교육 문제를 개선 사항으로 제시한다 (D) 내용 선정: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 시민 교통안전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바를 제시한다 (E) 표현: 공식적인 글에 걸맞게 언어 예절을 갖추어 정중하게 표현한다 ### 정답:" ['전략 수립: 설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여론과 관련 법률을 활용하고 시의회의 역할을 환기한다', '자료 수집: 통학 중 자전거 안전사고 발생 사례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에 관한 지역 주민들의 설문 조사 결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을 자료로 활용한다', '내용 선정: 자전거 분실 문제 자전거 이용에 대한 안전 교육 문제를 개선 사항으로 제시한다', '내용 선정: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 시민 교통안전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바를 제시한다', '표현: 공식적인 글에 걸맞게 언어 예절을 갖추어 정중하게 표현한다'] (C) 1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 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개요를 작성한 후 자기 점검을 해 보았다 수정 사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Ⅰ.문제 제기 Ⅱ.재래시장 침체의 실태와 그 원인 (ㄱ)실태 가. 매출액 감소 나. 빈 점포 증가 원인 가. 편의 시설 미비 나. (ㄴ)서비스 의식 미흡 다. 대형 유통점 및 전자 상거래 중심으로의 유통 구조 변화 Ⅲ.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ㄷ)1.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대체 2.서비스 의식 강화 3.(ㄹ)특성화 전략 강구 가 지역 특산물 시장 육성 및 지원 나 지역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된 판매 행사 개최 Ⅳ.(ㅁ)재래시장의 가치 강조 및 활성화 대책 촉구 ### 선택지: (A) 불충분한 내용은 없는가 (ㄱ)의 하위 항목에 생활 방식의 변화 를 넣어야겠어 (B) 중복되는 내용은 없는가 (ㄴ)은 삭제해야겠어 (C)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은 없는가 (ㄷ)을 접근성과 편의성을 살린 시설 마련 으로 바꿔야겠어 (D) 하위 항목을 포괄하고 있는 가? (ㄹ)을 지역 전통문화 발전 전략 강구 바꿔야겠어 (E) 논리적 일관성이 있는가 (ㅁ)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의식 촉구 로 바꿔야겠어 ### 정답:" ['불충분한 내용은 없는가 (ㄱ)의 하위 항목에 생활 방식의 변화 를 넣어야겠어', '중복되는 내용은 없는가 (ㄴ)은 삭제해야겠어',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은 없는가 (ㄷ)을 접근성과 편의성을 살린 시설 마련 으로 바꿔야겠어', '하위 항목을 포괄하고 있는 가? (ㄹ)을 지역 전통문화 발전 전략 강구 바꿔야겠어', '논리적 일관성이 있는가 (ㅁ)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의식 촉구 로 바꿔야겠어'] (C) 1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사회 변화에 대비한 복지 정책 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 내용이다 자료를 결합하여 해석하고 주제를 생성하는 과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begin{table}[] \begin{tabular}{|l|l|l|l|} \hline 항목 & 1995년 & 2000년 & 2005년 \\ \hline ㄱ. 여성 취업자 중 전문 관리직 종사자 구성비율 {[}단위: 백분율{]} & 11.4 & 14.0 & 17.5 \\ \hline ㄴ. 가입 여성 1인당 출산율 {[}단위: 명{]} & 1.65 & 1.47 & 1.08 \\ \hline ㄷ. 전체 인구 중 30대 미혼 인구 비율 {[}단위: 명{]} & 1.71 & 2.40 & 3.75 \\ \hline ㄹ. 평균 수명 {[}단위: 세{]} & 72.3 & 74.6 & 76.8 \\ \hline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자료: ㄱ+ㄴ, 해석: 출산보다는 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성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 주제: 미혼 여성을 위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B) 자료: ㄱ+ㄷ, 해석: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어날수록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해지고 있다. , 주제: 독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C) 자료: ㄱ+ㄹ, 해석: 노인 부모를 부양하는 전문?관리직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제: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D) 자료: ㄴ+ㄹ, 해석: 어린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남으로써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주제: 노인 인구 증가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요구된다. (E) 자료: ㄷ+ㄹ, 해석: 1인 가구, 주제: 비혈연 가구 등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 정답:" ['자료: ㄱ+ㄴ, 해석: 출산보다는 사회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성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 주제: 미혼 여성을 위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자료: ㄱ+ㄷ, 해석: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어날수록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해지고 있다. , 주제: 독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료: ㄱ+ㄹ, 해석: 노인 부모를 부양하는 전문?관리직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제: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자료: ㄴ+ㄹ, 해석: 어린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남으로써 고령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주제: 노인 인구 증가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요구된다.', '자료: ㄷ+ㄹ, 해석: 1인 가구, 주제: 비혈연 가구 등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D) 1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요약한 것이다 보기 에서 언급한 소재의 속성을 역으로 이용해서 반박하는 댓글을 쓰려고 할 때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보기> [제목] 소를 닮은 사람들 우리 주변에는 소를 닮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 일이 아니면 소 닭 보듯 무관심하게 대한다. - ① 남의 일에 간섭하기보다 타인의 영역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 소처럼 느려 터져서 타인에게 방해 가 된다. - ②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두 고두고 지난 일에 연연 해한다. - ③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이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황소고집이어서 자기의 생 각을 좀처럼 꺾는 법이 없다. - ④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뚝심을 발휘하는 사람이있어야 한다 남이 충고하면 소가 느닷 없이 뿔로 들이받듯 과격 하게 반응한다. - ⑤ 쇠뿔을 단김에 빼듯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사람도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 사 회에 해로운 존재이다. ### 선택지: (A) 자기 일이 아니면 소 닭보듯 무관심하게 대한다. - 남의 일에 간섭하기보다 타인의 영역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B) 무슨 일을 하든 소처럼 느려 터져서 타인에게 방해가 된다. -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C)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두고두고 지난 일에 연연해한다. -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이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D) 황소고집이어서 자기의 생각을 좀처럼 꺾는 법이 없다. -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뚝심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E) 남이 충고하면 소가 느닷없이 뿔로 들이받듯 과격하게 반응한다. - 쇠뿔을 단김에 빼듯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사람도 필요하다 ### 정답:" ['자기 일이 아니면 소 닭보듯 무관심하게 대한다. - 남의 일에 간섭하기보다 타인의 영역을 존중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 소처럼 느려 터져서 타인에게 방해가 된다. -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두고두고 지난 일에 연연해한다. -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이켜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황소고집이어서 자기의 생각을 좀처럼 꺾는 법이 없다. -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뚝심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남이 충고하면 소가 느닷없이 뿔로 들이받듯 과격하게 반응한다. - 쇠뿔을 단김에 빼듯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사람도 필요하다'] (E) 1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소비자 보호 기관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한 글의 초고이다. 고쳐 쓰려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상담 신청> 물품명: 휴대전화 모델명: GJN-9510 하자 및 불만사항: 구입한 지 년도 안 된 전화기를 두 번이나 수 리를 받았는데 또 같은 고장이 나고 말았습니다 다시 서비스 센터에 찾아가서 제대로 고쳐지지 않 았다고 (ㄱ) 항의했지만 그제야 본사로 보내 부품을 교체하겠다더군요 전화기를 맡긴 뒤 약속한 날이 되어 찾으러 갔더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며칠 뒤에나 다시 오랍니다(ㄴ) 전화기 고장 자체도 문제 이지만 이런 성의 없는 서비스 태도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로서 이와 같은 처사 에 (ㄷ) 어케 열받지 않겠습니까 요구사항: (ㄹ) 어제는 제 친구도 같은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당 업체가 신속히 제품을 (ㅁ) 수리하거나 교환받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달여 동안 낭비한 시간과 엉뚱 하게 들인 수리비도 보상받고 싶습니다 ### 선택지: (A) (ㄱ)은 앞뒤 문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항의했더니 로 고쳐야겠어 (B) (ㄴ)은 전체를 개괄하는 진술이므로 글의 맨 앞으로 옮겨야 겠어 (C) (ㄷ)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 비속어이므로 어찌 화가 나지 로 바꿔 써야겠어 (D) (ㄹ)은 요구 사항 이 아니므로 생략해야겠어 (E) (ㅁ)은 주어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수리하거나 교환해 주도 록 으로 고쳐야겠어 ### 정답:" ['(ㄱ)은 앞뒤 문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항의했더니 로 고쳐야겠어', '(ㄴ)은 전체를 개괄하는 진술이므로 글의 맨 앞으로 옮겨야 겠어', '(ㄷ)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 비속어이므로 어찌 화가 나지 로 바꿔 써야겠어', '(ㄹ)은 요구 사항 이 아니므로 생략해야겠어', '(ㅁ)은 주어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수리하거나 교환해 주도 록 으로 고쳐야겠어'] (B) 1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 의 (ㄱ)에 해당하는 것은? <보기> 명사는 보통 모든 조사와 결합할 수 있다. 그러나 ‘극비 리’는 (ㄱ) 원칙적으로 ‘에’ 외의 조사와는 결합하지 않는 명사 로, ‘극비리에 사업을 추진하다.’처럼 사용되고, ‘극비리가’, ‘극비리를’, ‘극비리의’, ‘극비리에게’, ‘극비리이다’처럼 사용 되지 않는다. ### 선택지: (A)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B) 이 판국에 네가 나한테 그럴 수는 없다 (C)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D)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E) 다들 제멋에 사는데 이러니저러니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정답:"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이 판국에 네가 나한테 그럴 수는 없다',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다들 제멋에 사는데 이러니저러니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A) 1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접미사 되다 에 관한 탐구 학습을 수 행한 결과로 타당하지 않은 것은? <보기> 건설 + -되다1 → 건설되다 발견 + -되다1 → 발견되다 평가 + -되다1 → 평가되다 처리 + -되다1 → 처리되다 못 + -되다2 → 못되다 참 + -되다2 → 참되다 막 + -되다2 → 막되다 영광 + -되다2 → 영광되다 (용례) ?다리가 건설되었다. ?유물이 발견되었다. ?못된 장난을 치다니. ?영광된 자리에 서다. ### 선택지: (A) ‘-되다1’은 받침이 있는 말과 없는 말 모두에 붙을 수 있구나. (B) ‘-되다2’는 명사뿐 아니라 부사와도 결합하는구나. (C) ‘-되다1’이 붙으면 동사가 되고, ‘-되다2’가 붙으면 형용사가 되는구나. (D) ‘-되다1’은 행위나 작용의 의미를 갖는 명사와 결합하지만, ‘-되다2’는 그렇지 않구나. (E) ‘-되다1’은 ‘이루거나 만들다’의 의미를, ‘-되다2’는 ‘바뀌거나 변화하다’의 의미를 더하는구나. ### 정답:" ['‘-되다1’은 받침이 있는 말과 없는 말 모두에 붙을 수 있구나.', '‘-되다2’는 명사뿐 아니라 부사와도 결합하는구나.', '‘-되다1’이 붙으면 동사가 되고, ‘-되다2’가 붙으면 형용사가 되는구나.', '‘-되다1’은 행위나 작용의 의미를 갖는 명사와 결합하지만, ‘-되다2’는 그렇지 않구나.', '‘-되다1’은 ‘이루거나 만들다’의 의미를, ‘-되다2’는 ‘바뀌거나 변화하다’의 의미를 더하는구나.'] (E) 1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재소는 그를 노려보았다. 툭하면 오라, 가라, 하는데 학질 이었다. 어느 동리고 가 있다가 불행히 일만 나면 누구보다도 그부터 붙들려 간다. 왜냐면 그는 전과 사범이었다. 처음에는 도박으로, 다음엔 절도로, 또 고 담에는 절도로, 절도로. 그러나 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혈족이 라곤 단 하나의 동생이요, 또한 오래 못 본지라 때 없이 그리 웠다. 그래 모처럼 찾아온 것이 뜻밖에 덜컥 일을 만났다. 지금까지 논의 벼가 서 있다면 그것은 성한 사람의 짓이라 안 할 것이다. 응오는 응고개 논의 벼를 여태 베지 않았다. 물론 응오가 베어야 할 것이나, 누가 듣든지 그 형 응칠이를 먼저 의심 하리라. 그럼 여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응칠이가 혼자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 다 하고 동리에서 (a) 쳐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런데 벼를 베지 않는다. 남은 다들 거둬들였고 털기까지 하련만 그는 (ㄱ) 벨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지주라든 혹은 그에게 장리*를 놓은 김 참판이든 뻔찔 찾아 와 벼를 베라 독촉하였다. “얼른 털어서 낼 건 내야지.” 하면 그 대답은, “계집이 죽게 됐는데 벼는 다 뭐지유 ―” 하고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뿐이었다.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이 판이니 진시 벼라도 털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안 털었던가. 그것은 작년 응오와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 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 해 동안 애를 (b) 졸이며 홑자식 모 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 다. 꼭두새벽부터 엣, 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 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ㄴ)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건 진정 열적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A] 가뜩한데 엎치고 덮치더라고 올해는 고나마 흉작이었다. 샛바람과 비에 벼는 깨깨 비틀렸다. 이놈을 가을하다간 먹을 게 남지 않음은 물론이요 빚도 다 못 (c) 가릴 모양. 에라, 빌어먹을 거 너들끼리 캐다 먹든 말든 멋대로 하여라, 하고 내던져 두지 않을 수 없다. 벼를 거뒀다고 말만 나면 빚쟁이 들은 우 ― 몰려들 거니깐. 응칠이의 죄목은 여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국으로 가만 만 있었다면 좋은 걸 이 사품에 뛰어들어 지주의 뺨을 제법 갈긴 것이 응칠이었다. 처음에야 그럴 작정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곳 물을 마신 이만치 어지간히 속이 틘 건달이었다. 지주를 만나 까놓고 썩 좋은 소리로 의논하였다. 올 농사는 반실이니 도지도 좀 감해 주는 게 어떠냐고. 그러나 지주는 암말 없이 고개를 (d) 모로 흔들었다. 정 이러면 하여튼 일 년 품은 빼야 할 테니 나는 그 논에다 불을 지르겠수, 하여도 잠자코 응치 않는다. 지주 로 보면 자기로도 그 벼는 넉넉히 거둬들일 수는 있다마는, 한번 버릇을 잘못 해 놓으면 여느 작인까지 행실을 버릴까 염 려하여 겉으로 독촉만 하고 있는 터이었다. 실상이야 고까짓 벼쯤 있어도 고만 없어도 고만, 그 심보를 눈치 채고 응칠이는 화를 벌컥 낸 것만은 좋으나 저도 모르게 대뜸 주먹뺨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 중에 있는 벼인데 (ㄷ) 귀신의 놀음 같은 변괴가 생겼다. 다시 말하면 벼가 없어졌다. 그것도 병들어 쓰러진 쭉정이는 제쳐 놓고 무얼로 그랬는지 알장 이삭만 따 갔다. 그 면적으로 어림하면 아마 못 돼도 한 댓 말 가량은 될는지! 응칠이가 아침 일찍이 그 논께로 노닐자 이걸 발견하고 기가 막혔다. 누굴 성가시게 굴려고 그러는지. 산속에 파묻힌 논이라 아직은 본 사람이 없는 모양 같다. 하나 동리에 이 소 문이 퍼지기만 하면 저는 어느 모로든 혐의를 받아 폐는 좋 이 입어야 될 것이다. (중략)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눈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e) 놓는다. 그러자 응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의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굴러 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조겼다. 어이쿠쿠, 쿠 ―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서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 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ㄹ)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뚱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 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ㅁ)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 - 김유정, 만무방 - * 장리 :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 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 * 도지 :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는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 색초 :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 질문: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따라가며 서사를 전개하고 있다 (B) 다양한 인물들의 경험을 삽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 (C) 장황한 해설을 통해 작가 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D)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해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E) 회상을 통해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정답:" ['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따라가며 서사를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의 경험을 삽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 '장황한 해설을 통해 작가 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인물의 외양 묘사를 통해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회상을 통해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A) 1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재소는 그를 노려보았다. 툭하면 오라, 가라, 하는데 학질 이었다. 어느 동리고 가 있다가 불행히 일만 나면 누구보다도 그부터 붙들려 간다. 왜냐면 그는 전과 사범이었다. 처음에는 도박으로, 다음엔 절도로, 또 고 담에는 절도로, 절도로. 그러나 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혈족이 라곤 단 하나의 동생이요, 또한 오래 못 본지라 때 없이 그리 웠다. 그래 모처럼 찾아온 것이 뜻밖에 덜컥 일을 만났다. 지금까지 논의 벼가 서 있다면 그것은 성한 사람의 짓이라 안 할 것이다. 응오는 응고개 논의 벼를 여태 베지 않았다. 물론 응오가 베어야 할 것이나, 누가 듣든지 그 형 응칠이를 먼저 의심 하리라. 그럼 여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응칠이가 혼자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 다 하고 동리에서 (a) 쳐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런데 벼를 베지 않는다. 남은 다들 거둬들였고 털기까지 하련만 그는 (ㄱ) 벨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지주라든 혹은 그에게 장리*를 놓은 김 참판이든 뻔찔 찾아 와 벼를 베라 독촉하였다. “얼른 털어서 낼 건 내야지.” 하면 그 대답은, “계집이 죽게 됐는데 벼는 다 뭐지유 ―” 하고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뿐이었다.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이 판이니 진시 벼라도 털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안 털었던가. 그것은 작년 응오와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 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 해 동안 애를 (b) 졸이며 홑자식 모 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 다. 꼭두새벽부터 엣, 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 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ㄴ)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건 진정 열적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A] 가뜩한데 엎치고 덮치더라고 올해는 고나마 흉작이었다. 샛바람과 비에 벼는 깨깨 비틀렸다. 이놈을 가을하다간 먹을 게 남지 않음은 물론이요 빚도 다 못 (c) 가릴 모양. 에라, 빌어먹을 거 너들끼리 캐다 먹든 말든 멋대로 하여라, 하고 내던져 두지 않을 수 없다. 벼를 거뒀다고 말만 나면 빚쟁이 들은 우 ― 몰려들 거니깐. 응칠이의 죄목은 여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국으로 가만 만 있었다면 좋은 걸 이 사품에 뛰어들어 지주의 뺨을 제법 갈긴 것이 응칠이었다. 처음에야 그럴 작정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곳 물을 마신 이만치 어지간히 속이 틘 건달이었다. 지주를 만나 까놓고 썩 좋은 소리로 의논하였다. 올 농사는 반실이니 도지도 좀 감해 주는 게 어떠냐고. 그러나 지주는 암말 없이 고개를 (d) 모로 흔들었다. 정 이러면 하여튼 일 년 품은 빼야 할 테니 나는 그 논에다 불을 지르겠수, 하여도 잠자코 응치 않는다. 지주 로 보면 자기로도 그 벼는 넉넉히 거둬들일 수는 있다마는, 한번 버릇을 잘못 해 놓으면 여느 작인까지 행실을 버릴까 염 려하여 겉으로 독촉만 하고 있는 터이었다. 실상이야 고까짓 벼쯤 있어도 고만 없어도 고만, 그 심보를 눈치 채고 응칠이는 화를 벌컥 낸 것만은 좋으나 저도 모르게 대뜸 주먹뺨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 중에 있는 벼인데 (ㄷ) 귀신의 놀음 같은 변괴가 생겼다. 다시 말하면 벼가 없어졌다. 그것도 병들어 쓰러진 쭉정이는 제쳐 놓고 무얼로 그랬는지 알장 이삭만 따 갔다. 그 면적으로 어림하면 아마 못 돼도 한 댓 말 가량은 될는지! 응칠이가 아침 일찍이 그 논께로 노닐자 이걸 발견하고 기가 막혔다. 누굴 성가시게 굴려고 그러는지. 산속에 파묻힌 논이라 아직은 본 사람이 없는 모양 같다. 하나 동리에 이 소 문이 퍼지기만 하면 저는 어느 모로든 혐의를 받아 폐는 좋 이 입어야 될 것이다. (중략)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눈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e) 놓는다. 그러자 응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의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굴러 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조겼다. 어이쿠쿠, 쿠 ―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서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 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ㄹ)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뚱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 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ㅁ)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 - 김유정, 만무방 - * 장리 :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 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 * 도지 :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는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 색초 :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 질문: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보기>에서 골라 바르게 묶은 것은? <보기> ㄱ. [A]는 [B]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 상황적 배경이 된다. ㄴ. [A]에 드러나 있는 갈등은 [B]에서 극적으로 해소된다. ㄷ. [A]와 [B]가 묶여 당시의 궁핍한 현실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ㄹ. [A]에서는 불만의 대상이 개인이었다가 [B]에서는 사회 로 확대된다.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ㄷ (C) ㄴ, ㄷ (D) ㄴ, ㄹ (E)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ㄷ', 'ㄴ, ㄷ', 'ㄴ, ㄹ', 'ㄷ, ㄹ'] (B) 1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재소는 그를 노려보았다. 툭하면 오라, 가라, 하는데 학질 이었다. 어느 동리고 가 있다가 불행히 일만 나면 누구보다도 그부터 붙들려 간다. 왜냐면 그는 전과 사범이었다. 처음에는 도박으로, 다음엔 절도로, 또 고 담에는 절도로, 절도로. 그러나 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혈족이 라곤 단 하나의 동생이요, 또한 오래 못 본지라 때 없이 그리 웠다. 그래 모처럼 찾아온 것이 뜻밖에 덜컥 일을 만났다. 지금까지 논의 벼가 서 있다면 그것은 성한 사람의 짓이라 안 할 것이다. 응오는 응고개 논의 벼를 여태 베지 않았다. 물론 응오가 베어야 할 것이나, 누가 듣든지 그 형 응칠이를 먼저 의심 하리라. 그럼 여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응칠이가 혼자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 다 하고 동리에서 (a) 쳐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런데 벼를 베지 않는다. 남은 다들 거둬들였고 털기까지 하련만 그는 (ㄱ) 벨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지주라든 혹은 그에게 장리*를 놓은 김 참판이든 뻔찔 찾아 와 벼를 베라 독촉하였다. “얼른 털어서 낼 건 내야지.” 하면 그 대답은, “계집이 죽게 됐는데 벼는 다 뭐지유 ―” 하고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뿐이었다.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이 판이니 진시 벼라도 털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안 털었던가. 그것은 작년 응오와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 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 해 동안 애를 (b) 졸이며 홑자식 모 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 다. 꼭두새벽부터 엣, 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 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ㄴ)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건 진정 열적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A] 가뜩한데 엎치고 덮치더라고 올해는 고나마 흉작이었다. 샛바람과 비에 벼는 깨깨 비틀렸다. 이놈을 가을하다간 먹을 게 남지 않음은 물론이요 빚도 다 못 (c) 가릴 모양. 에라, 빌어먹을 거 너들끼리 캐다 먹든 말든 멋대로 하여라, 하고 내던져 두지 않을 수 없다. 벼를 거뒀다고 말만 나면 빚쟁이 들은 우 ― 몰려들 거니깐. 응칠이의 죄목은 여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국으로 가만 만 있었다면 좋은 걸 이 사품에 뛰어들어 지주의 뺨을 제법 갈긴 것이 응칠이었다. 처음에야 그럴 작정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곳 물을 마신 이만치 어지간히 속이 틘 건달이었다. 지주를 만나 까놓고 썩 좋은 소리로 의논하였다. 올 농사는 반실이니 도지도 좀 감해 주는 게 어떠냐고. 그러나 지주는 암말 없이 고개를 (d) 모로 흔들었다. 정 이러면 하여튼 일 년 품은 빼야 할 테니 나는 그 논에다 불을 지르겠수, 하여도 잠자코 응치 않는다. 지주 로 보면 자기로도 그 벼는 넉넉히 거둬들일 수는 있다마는, 한번 버릇을 잘못 해 놓으면 여느 작인까지 행실을 버릴까 염 려하여 겉으로 독촉만 하고 있는 터이었다. 실상이야 고까짓 벼쯤 있어도 고만 없어도 고만, 그 심보를 눈치 채고 응칠이는 화를 벌컥 낸 것만은 좋으나 저도 모르게 대뜸 주먹뺨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 중에 있는 벼인데 (ㄷ) 귀신의 놀음 같은 변괴가 생겼다. 다시 말하면 벼가 없어졌다. 그것도 병들어 쓰러진 쭉정이는 제쳐 놓고 무얼로 그랬는지 알장 이삭만 따 갔다. 그 면적으로 어림하면 아마 못 돼도 한 댓 말 가량은 될는지! 응칠이가 아침 일찍이 그 논께로 노닐자 이걸 발견하고 기가 막혔다. 누굴 성가시게 굴려고 그러는지. 산속에 파묻힌 논이라 아직은 본 사람이 없는 모양 같다. 하나 동리에 이 소 문이 퍼지기만 하면 저는 어느 모로든 혐의를 받아 폐는 좋 이 입어야 될 것이다. (중략)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눈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e) 놓는다. 그러자 응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의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굴러 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조겼다. 어이쿠쿠, 쿠 ―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서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 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ㄹ)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뚱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 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ㅁ)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 - 김유정, 만무방 - * 장리 :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 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 * 도지 :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는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 색초 :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 질문: 응칠'의 행동을 보기와 같이 정리하였다 보기를 토대로 위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ㄱ. 응칠이는 먼 곳에서 동생을 찾아온다. ㄴ. 응칠이는 담판을 지으려고 지주를 만난다. ㄷ. 응칠이는 지주의 뺨을 때린다. ㄹ. 응칠이는 논에 가서 도적을 기다린다. ㅁ. 응칠이는 도적을 잡기 위해 다짜고짜로 달려든다. ### 선택지: (A) ㄱ,ㄴ을 통해 동생을 생각하는 응칠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B) ㄱ,ㄹ에서 응칠이가 동생을 찾아온 일이 도적과 관계됨을 알 수 있어 (C) ㄴ,ㄷ,ㅁ을 통해 호락호락하지 않은 응칠이의 성격을 알 수 있어 (D) ㄴ,ㄹ을 통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응칠이의 의지를 볼 수 있어 (E) ㄹ,ㅁ은 응칠이가 자신에게 미칠지 모를 혐의를 벗기 위해 한 행위일 수 있어 ### 정답:" ['ㄱ,ㄴ을 통해 동생을 생각하는 응칠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ㄱ,ㄹ에서 응칠이가 동생을 찾아온 일이 도적과 관계됨을 알 수 있어', 'ㄴ,ㄷ,ㅁ을 통해 호락호락하지 않은 응칠이의 성격을 알 수 있어', 'ㄴ,ㄹ을 통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응칠이의 의지를 볼 수 있어', 'ㄹ,ㅁ은 응칠이가 자신에게 미칠지 모를 혐의를 벗기 위해 한 행위일 수 있어'] (B) 1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재소는 그를 노려보았다. 툭하면 오라, 가라, 하는데 학질 이었다. 어느 동리고 가 있다가 불행히 일만 나면 누구보다도 그부터 붙들려 간다. 왜냐면 그는 전과 사범이었다. 처음에는 도박으로, 다음엔 절도로, 또 고 담에는 절도로, 절도로. 그러나 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혈족이 라곤 단 하나의 동생이요, 또한 오래 못 본지라 때 없이 그리 웠다. 그래 모처럼 찾아온 것이 뜻밖에 덜컥 일을 만났다. 지금까지 논의 벼가 서 있다면 그것은 성한 사람의 짓이라 안 할 것이다. 응오는 응고개 논의 벼를 여태 베지 않았다. 물론 응오가 베어야 할 것이나, 누가 듣든지 그 형 응칠이를 먼저 의심 하리라. 그럼 여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응칠이가 혼자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 다 하고 동리에서 (a) 쳐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런데 벼를 베지 않는다. 남은 다들 거둬들였고 털기까지 하련만 그는 (ㄱ) 벨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지주라든 혹은 그에게 장리*를 놓은 김 참판이든 뻔찔 찾아 와 벼를 베라 독촉하였다. “얼른 털어서 낼 건 내야지.” 하면 그 대답은, “계집이 죽게 됐는데 벼는 다 뭐지유 ―” 하고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뿐이었다.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이 판이니 진시 벼라도 털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안 털었던가. 그것은 작년 응오와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 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 해 동안 애를 (b) 졸이며 홑자식 모 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 다. 꼭두새벽부터 엣, 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 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ㄴ)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건 진정 열적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A] 가뜩한데 엎치고 덮치더라고 올해는 고나마 흉작이었다. 샛바람과 비에 벼는 깨깨 비틀렸다. 이놈을 가을하다간 먹을 게 남지 않음은 물론이요 빚도 다 못 (c) 가릴 모양. 에라, 빌어먹을 거 너들끼리 캐다 먹든 말든 멋대로 하여라, 하고 내던져 두지 않을 수 없다. 벼를 거뒀다고 말만 나면 빚쟁이 들은 우 ― 몰려들 거니깐. 응칠이의 죄목은 여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국으로 가만 만 있었다면 좋은 걸 이 사품에 뛰어들어 지주의 뺨을 제법 갈긴 것이 응칠이었다. 처음에야 그럴 작정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곳 물을 마신 이만치 어지간히 속이 틘 건달이었다. 지주를 만나 까놓고 썩 좋은 소리로 의논하였다. 올 농사는 반실이니 도지도 좀 감해 주는 게 어떠냐고. 그러나 지주는 암말 없이 고개를 (d) 모로 흔들었다. 정 이러면 하여튼 일 년 품은 빼야 할 테니 나는 그 논에다 불을 지르겠수, 하여도 잠자코 응치 않는다. 지주 로 보면 자기로도 그 벼는 넉넉히 거둬들일 수는 있다마는, 한번 버릇을 잘못 해 놓으면 여느 작인까지 행실을 버릴까 염 려하여 겉으로 독촉만 하고 있는 터이었다. 실상이야 고까짓 벼쯤 있어도 고만 없어도 고만, 그 심보를 눈치 채고 응칠이는 화를 벌컥 낸 것만은 좋으나 저도 모르게 대뜸 주먹뺨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 중에 있는 벼인데 (ㄷ) 귀신의 놀음 같은 변괴가 생겼다. 다시 말하면 벼가 없어졌다. 그것도 병들어 쓰러진 쭉정이는 제쳐 놓고 무얼로 그랬는지 알장 이삭만 따 갔다. 그 면적으로 어림하면 아마 못 돼도 한 댓 말 가량은 될는지! 응칠이가 아침 일찍이 그 논께로 노닐자 이걸 발견하고 기가 막혔다. 누굴 성가시게 굴려고 그러는지. 산속에 파묻힌 논이라 아직은 본 사람이 없는 모양 같다. 하나 동리에 이 소 문이 퍼지기만 하면 저는 어느 모로든 혐의를 받아 폐는 좋 이 입어야 될 것이다. (중략)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눈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e) 놓는다. 그러자 응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의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굴러 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조겼다. 어이쿠쿠, 쿠 ―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서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 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ㄹ)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뚱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 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ㅁ)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 - 김유정, 만무방 - * 장리 :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 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 * 도지 :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는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 색초 :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진실한 농군’의 행위인 점에 비추어, 의도가 단순치 않음 을 짐작할 수 있다. (B) (ㄴ) : 노동의 결과가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쓸쓸함과 안타까 움이 느껴진다. (C) (ㄷ) : 새로운 문제의 발생으로 사건이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이라 예상된다. (D) (ㄹ) : 싸움 중에 잠시 찾아온 침묵으로, 상대방에 대한 경계 심이 표현되어 있다. (E) (ㅁ) : 뜻밖의 상황을 당해 당혹스러워 하는 인물의 모습을 떠올 리게 한다._x000D_ ### 정답:" ['(ㄱ) : ‘진실한 농군’의 행위인 점에 비추어, 의도가 단순치 않음 을 짐작할 수 있다.', '(ㄴ) : 노동의 결과가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쓸쓸함과 안타까 움이 느껴진다.', '(ㄷ) : 새로운 문제의 발생으로 사건이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이라 예상된다.', '(ㄹ) : 싸움 중에 잠시 찾아온 침묵으로, 상대방에 대한 경계 심이 표현되어 있다.', '(ㅁ) : 뜻밖의 상황을 당해 당혹스러워 하는 인물의 모습을 떠올 리게 한다._x000D_'] (D) 1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재소는 그를 노려보았다. 툭하면 오라, 가라, 하는데 학질 이었다. 어느 동리고 가 있다가 불행히 일만 나면 누구보다도 그부터 붙들려 간다. 왜냐면 그는 전과 사범이었다. 처음에는 도박으로, 다음엔 절도로, 또 고 담에는 절도로, 절도로. 그러나 이번 멀리 아우를 방문함은 생활이 궁하여 근대러 왔다거나 혹은 일을 해 보러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혈족이 라곤 단 하나의 동생이요, 또한 오래 못 본지라 때 없이 그리 웠다. 그래 모처럼 찾아온 것이 뜻밖에 덜컥 일을 만났다. 지금까지 논의 벼가 서 있다면 그것은 성한 사람의 짓이라 안 할 것이다. 응오는 응고개 논의 벼를 여태 베지 않았다. 물론 응오가 베어야 할 것이나, 누가 듣든지 그 형 응칠이를 먼저 의심 하리라. 그럼 여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응칠이가 혼자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응오는 진실한 농군이었다. 나이 서른하나로 무던히 철났 다 하고 동리에서 (a) 쳐주는 모범 청년이었다. 그런데 벼를 베지 않는다. 남은 다들 거둬들였고 털기까지 하련만 그는 (ㄱ) 벨 생각조차 않는 것이다. 지주라든 혹은 그에게 장리*를 놓은 김 참판이든 뻔찔 찾아 와 벼를 베라 독촉하였다. “얼른 털어서 낼 건 내야지.” 하면 그 대답은, “계집이 죽게 됐는데 벼는 다 뭐지유 ―” 하고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뿐이었다. 하기는 응오의 아내가 지금 기지사경이매 틈은 없었다 하더라도 돈이 놀아서 약을 못 쓰는 이 판이니 진시 벼라도 털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왜 안 털었던가. 그것은 작년 응오와 같이 지주 문전에서 타작을 하던 친구 라면 묻지는 않으리라. 한 해 동안 애를 (b) 졸이며 홑자식 모 양으로 알뜰히 가꾸던 그 벼를 거둬들임은 기쁨에 틀림없었 다. 꼭두새벽부터 엣, 엣, 하며 괴로움을 모른다. 그러나 캄캄하 도록 털고 나서 지주에게 도지*를 제하고, 장리쌀을 제하고, 색초*를 제하고 보니 남은 것은 (ㄴ) 등줄기를 흐르는 식은땀이 있을 따름. 그것은 슬프다 하기보다 끝없이 부끄러웠다. 같이 털어 주던 동무들이 뻔히 보고 섰는데 빈 지게로 덜렁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건 진정 열적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 참다 못해 응오는 눈에 눈물이 흘렀던 것이다. [A] 가뜩한데 엎치고 덮치더라고 올해는 고나마 흉작이었다. 샛바람과 비에 벼는 깨깨 비틀렸다. 이놈을 가을하다간 먹을 게 남지 않음은 물론이요 빚도 다 못 (c) 가릴 모양. 에라, 빌어먹을 거 너들끼리 캐다 먹든 말든 멋대로 하여라, 하고 내던져 두지 않을 수 없다. 벼를 거뒀다고 말만 나면 빚쟁이 들은 우 ― 몰려들 거니깐. 응칠이의 죄목은 여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국으로 가만 만 있었다면 좋은 걸 이 사품에 뛰어들어 지주의 뺨을 제법 갈긴 것이 응칠이었다. 처음에야 그럴 작정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곳 물을 마신 이만치 어지간히 속이 틘 건달이었다. 지주를 만나 까놓고 썩 좋은 소리로 의논하였다. 올 농사는 반실이니 도지도 좀 감해 주는 게 어떠냐고. 그러나 지주는 암말 없이 고개를 (d) 모로 흔들었다. 정 이러면 하여튼 일 년 품은 빼야 할 테니 나는 그 논에다 불을 지르겠수, 하여도 잠자코 응치 않는다. 지주 로 보면 자기로도 그 벼는 넉넉히 거둬들일 수는 있다마는, 한번 버릇을 잘못 해 놓으면 여느 작인까지 행실을 버릴까 염 려하여 겉으로 독촉만 하고 있는 터이었다. 실상이야 고까짓 벼쯤 있어도 고만 없어도 고만, 그 심보를 눈치 채고 응칠이는 화를 벌컥 낸 것만은 좋으나 저도 모르게 대뜸 주먹뺨이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문제 중에 있는 벼인데 (ㄷ) 귀신의 놀음 같은 변괴가 생겼다. 다시 말하면 벼가 없어졌다. 그것도 병들어 쓰러진 쭉정이는 제쳐 놓고 무얼로 그랬는지 알장 이삭만 따 갔다. 그 면적으로 어림하면 아마 못 돼도 한 댓 말 가량은 될는지! 응칠이가 아침 일찍이 그 논께로 노닐자 이걸 발견하고 기가 막혔다. 누굴 성가시게 굴려고 그러는지. 산속에 파묻힌 논이라 아직은 본 사람이 없는 모양 같다. 하나 동리에 이 소 문이 퍼지기만 하면 저는 어느 모로든 혐의를 받아 폐는 좋 이 입어야 될 것이다. (중략) 한 식경쯤 지났을까, 도적은 다시 나타난다. 논둑에 머리만 내놓고 사면을 두리번거리더니 그제야 기어 나온다. 얼굴에는 눈만 내놓고 수건인지 뭔지 헝겊이 가리었다. 봇짐을 등에 짊어 메고는 허리를 구붓이 뺑소니를 (e) 놓는다. 그러자 응칠이가 날쌔게 달려들며, “이 자식, 남의 벼를 훔쳐 가니!” 하고 대포처럼 고함을 지르니 논둑으로 고대로 데굴데굴 굴러 서 떨어진다. 얼결에 호되게 놀란 모양이다. 응칠이는 덤벼들어 우선 허리께를 내려조겼다. 어이쿠쿠, 쿠 ― 하고 처참한 비명이다. 이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서 그 고개를 들고 팔부터 벗겨 보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이가 없었 음인지 시선을 치걷으며 그 자리에 우두망찰한다. 그것은 (ㄹ) 무서운 침묵이었다. 살뚱맞은 바람만 공중에서 북새를 논다. 한참을 신음하다 도적은 일어나더니,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기유?” 제법 눈을 부라리며 몸을 홱 돌린다. 그리고 느끼며 울음 이 복받친다. 봇짐도 내버린 채,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하고 데퉁스러이 내뱉고는 비틀비틀 논 저쪽으로 없어진다. 형은 너무 (ㅁ) 꿈속 같아서 멍하니 섰을 뿐이다. - 김유정, 만무방 - * 장리 :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 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 * 도지 : 남의 논밭을 빌려서 부치는 대가로 해마다 내는 벼. * 색초 : 잡초를 제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 질문: (a)~(e)를 바꿔 쓴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알아주는 (B) (b): 태우며 (C) (c): 갚을 (D) (d): 거칠게 (E) (e): 친다 ### 정답:" ['(a): 알아주는', '(b): 태우며', '(c): 갚을', '(d): 거칠게', '(e): 친다'] (D) 1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의 한 전투에서 일본군은 미 군 흑인 병사들에게 자신들은 유색인과 전쟁할 의도가 없 으니 투항하라고 선전하였다. 이 선전물을 본 백인 장교들 은 그것이 흑인 병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급하게 부대를 철수시켰다. 사회학자인 데이비슨은 이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ㄱ) 얻어서 대중 매체가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 향과 관련한 ‘제3자 효과(third-person effect)’ 이론을 발표 하였다. (나)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들이 대중 매체의 영향력을 차별 적으로 인식한다는 데에 있다. 곧 사람들은 수용자의 의견 과 행동에 미치는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자신보다 다른 사 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선거 때 어떤 후보에게 탈세 의혹이 있다 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고 하자. 그때 사람들은 후보를 선택 하는 데에 자신보다 다른 독자들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현상을 데이비슨은 ‘제3자 효과’라 고 하였다. (다) 제3자 효과는 대중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대중 매체가 건강 캠페인과 같이 사회적 으로 바람직한 내용을 전달할 때보다 폭력물이나 음란물처 럼 유해한 내용을 전달할 때, 사람들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 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크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러한 인식은 수용자의 구체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제3 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내용물의 심의, 검열, 규제와 같은 법적?제도적 조치에 찬성하는 성향을 보인다. (라) 전통적으로 대중 매체 연구는 매체에 노출된 수용자의 반응, 즉 그들이 보이는 태도나 행위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에 비해 제3자 효과 이론은 매체의 영향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차별적 인식 및 그에 따른 행동 성향 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유해 한 내용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ㄴ) 검열과 규제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어떠한 것인지도 짐작하게 해 준다. (마) 제3자 효과 이론은 사람들이 다수의 의견처럼 보이는 것 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이론과 연결되면서, 여론의 형성 과 정을 설명하는 데에도 이용되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 은 자신은 대중 매체의 전달 내용에 쉽게 영향받지 않는다 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영향받을 것을 고려하여 자신의 태도와 행위를 결정한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 고립되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다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된다 는 것이다 ### 질문: (가)~(마)의 중심 화제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 : 제3자 효과 이론의 등장 배경 (B) (나) : 제3자 효과의 개념 (C) (다) : 제3자 효과 이론의 유형 (D) (라) : 제3자 효과 이론의 의의 (E) (마) : 제3자 효과 이론의 응용 ### 정답:" ['(가) : 제3자 효과 이론의 등장 배경', '(나) : 제3자 효과의 개념', '(다) : 제3자 효과 이론의 유형', '(라) : 제3자 효과 이론의 의의', '(마) : 제3자 효과 이론의 응용'] (C) 1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의 한 전투에서 일본군은 미 군 흑인 병사들에게 자신들은 유색인과 전쟁할 의도가 없 으니 투항하라고 선전하였다. 이 선전물을 본 백인 장교들 은 그것이 흑인 병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급하게 부대를 철수시켰다. 사회학자인 데이비슨은 이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ㄱ) 얻어서 대중 매체가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 향과 관련한 ‘제3자 효과(third-person effect)’ 이론을 발표 하였다. (나)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들이 대중 매체의 영향력을 차별 적으로 인식한다는 데에 있다. 곧 사람들은 수용자의 의견 과 행동에 미치는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자신보다 다른 사 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선거 때 어떤 후보에게 탈세 의혹이 있다 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고 하자. 그때 사람들은 후보를 선택 하는 데에 자신보다 다른 독자들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현상을 데이비슨은 ‘제3자 효과’라 고 하였다. (다) 제3자 효과는 대중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대중 매체가 건강 캠페인과 같이 사회적 으로 바람직한 내용을 전달할 때보다 폭력물이나 음란물처 럼 유해한 내용을 전달할 때, 사람들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 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크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러한 인식은 수용자의 구체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제3 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내용물의 심의, 검열, 규제와 같은 법적?제도적 조치에 찬성하는 성향을 보인다. (라) 전통적으로 대중 매체 연구는 매체에 노출된 수용자의 반응, 즉 그들이 보이는 태도나 행위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에 비해 제3자 효과 이론은 매체의 영향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차별적 인식 및 그에 따른 행동 성향 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유해 한 내용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ㄴ) 검열과 규제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어떠한 것인지도 짐작하게 해 준다. (마) 제4자 효과 이론은 사람들이 다수의 의견처럼 보이는 것 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이론과 연결되면서, 여론의 형성 과 정을 설명하는 데에도 이용되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 은 자신은 대중 매체의 전달 내용에 쉽게 영향받지 않는다 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영향받을 것을 고려하여 자신의 태도와 행위를 결정한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 고립되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다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된다 는 것이다 ### 질문: 자신과 타인에게 미치는 대중 매체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을 표시한 것 중, 제3자 효과가 나타난 것은? <일러두기> 1 :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7 :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선택지: (A) : 자신: 3.9, 타인: 3.9 (B) : 자신: 6.1, 타인: 6.1 (C) : 자신: 2.1, 타인: 2.1 (D) : 자신: 5.9, 타인: 3.9 (E) : 자신: 2.5, 타인: 5.5 ### 정답:" [': 자신: 3.9, 타인: 3.9 ', ': 자신: 6.1, 타인: 6.1 ', ': 자신: 2.1, 타인: 2.1 ', ': 자신: 5.9, 타인: 3.9 ', ': 자신: 2.5, 타인: 5.5 '] (E) 1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의 한 전투에서 일본군은 미 군 흑인 병사들에게 자신들은 유색인과 전쟁할 의도가 없 으니 투항하라고 선전하였다. 이 선전물을 본 백인 장교들 은 그것이 흑인 병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급하게 부대를 철수시켰다. 사회학자인 데이비슨은 이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ㄱ) 얻어서 대중 매체가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 향과 관련한 ‘제3자 효과(third-person effect)’ 이론을 발표 하였다. (나)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들이 대중 매체의 영향력을 차별 적으로 인식한다는 데에 있다. 곧 사람들은 수용자의 의견 과 행동에 미치는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자신보다 다른 사 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선거 때 어떤 후보에게 탈세 의혹이 있다 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고 하자. 그때 사람들은 후보를 선택 하는 데에 자신보다 다른 독자들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현상을 데이비슨은 ‘제3자 효과’라 고 하였다. (다) 제3자 효과는 대중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대중 매체가 건강 캠페인과 같이 사회적 으로 바람직한 내용을 전달할 때보다 폭력물이나 음란물처 럼 유해한 내용을 전달할 때, 사람들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 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크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러한 인식은 수용자의 구체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제3 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내용물의 심의, 검열, 규제와 같은 법적?제도적 조치에 찬성하는 성향을 보인다. (라) 전통적으로 대중 매체 연구는 매체에 노출된 수용자의 반응, 즉 그들이 보이는 태도나 행위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에 비해 제3자 효과 이론은 매체의 영향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차별적 인식 및 그에 따른 행동 성향 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유해 한 내용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ㄴ) 검열과 규제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어떠한 것인지도 짐작하게 해 준다. (마) 제5자 효과 이론은 사람들이 다수의 의견처럼 보이는 것 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이론과 연결되면서, 여론의 형성 과 정을 설명하는 데에도 이용되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 은 자신은 대중 매체의 전달 내용에 쉽게 영향받지 않는다 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영향받을 것을 고려하여 자신의 태도와 행위를 결정한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 고립되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다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된다 는 것이다 ### 질문: (ㄱ)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유사한 것은? ### 선택지: (A) 돈을 얻을 곳이 또 어디 없을까 (B) 책에서 얻은 지혜로 성공할 수 있었다 (C) 여행 중에 얻은 병이 아직도 낫지 않았다 (D) 발언권을 먼저 얻고 나서 말씀해 주십시오 (E) 늘그막에 자식을 얻더니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 정답:" ['돈을 얻을 곳이 또 어디 없을까', '책에서 얻은 지혜로 성공할 수 있었다', '여행 중에 얻은 병이 아직도 낫지 않았다', '발언권을 먼저 얻고 나서 말씀해 주십시오', '늘그막에 자식을 얻더니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B) 1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의 한 전투에서 일본군은 미 군 흑인 병사들에게 자신들은 유색인과 전쟁할 의도가 없 으니 투항하라고 선전하였다. 이 선전물을 본 백인 장교들 은 그것이 흑인 병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급하게 부대를 철수시켰다. 사회학자인 데이비슨은 이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ㄱ) 얻어서 대중 매체가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 향과 관련한 ‘제3자 효과(third-person effect)’ 이론을 발표 하였다. (나)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들이 대중 매체의 영향력을 차별 적으로 인식한다는 데에 있다. 곧 사람들은 수용자의 의견 과 행동에 미치는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자신보다 다른 사 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선거 때 어떤 후보에게 탈세 의혹이 있다 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고 하자. 그때 사람들은 후보를 선택 하는 데에 자신보다 다른 독자들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현상을 데이비슨은 ‘제3자 효과’라 고 하였다. (다) 제3자 효과는 대중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대중 매체가 건강 캠페인과 같이 사회적 으로 바람직한 내용을 전달할 때보다 폭력물이나 음란물처 럼 유해한 내용을 전달할 때, 사람들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 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크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러한 인식은 수용자의 구체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제3 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내용물의 심의, 검열, 규제와 같은 법적?제도적 조치에 찬성하는 성향을 보인다. (라) 전통적으로 대중 매체 연구는 매체에 노출된 수용자의 반응, 즉 그들이 보이는 태도나 행위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이에 비해 제3자 효과 이론은 매체의 영향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차별적 인식 및 그에 따른 행동 성향 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유해 한 내용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ㄴ) 검열과 규제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어떠한 것인지도 짐작하게 해 준다. (마) 제6자 효과 이론은 사람들이 다수의 의견처럼 보이는 것 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이론과 연결되면서, 여론의 형성 과 정을 설명하는 데에도 이용되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사람들 은 자신은 대중 매체의 전달 내용에 쉽게 영향받지 않는다 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영향받을 것을 고려하여 자신의 태도와 행위를 결정한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 고립되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다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된다 는 것이다 ### 질문: (ㄴ)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진술로 보기 어려운 것은? ### 선택지: (A) 사회적으로 유해한 내용의 영향력이 실제보다 과장되어있다 (B) 대중 매체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C) 유해한 내용일수록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D) 검열과 규제가 사람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E) 대중 매체에 쉽게 영향받는 사람들이 있다 ### 정답:" ['사회적으로 유해한 내용의 영향력이 실제보다 과장되어있다', '대중 매체의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 '유해한 내용일수록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검열과 규제가 사람들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중 매체에 쉽게 영향받는 사람들이 있다'] (A) 1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찍이 경제학자 클라크는 산업을 자연으로부터 원료를 채 취하거나 생산하는가, 그 원료를 가공하는가, 가공된 원료를 유통하는가에 따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정보 통신 산업은 어디 에 속할까? 이처럼 기술이 진보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분류 기준이 필요해졌고, 실제로 산업을 바라보 는 관점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분류 기준이 존재한다. 먼저, 국가에서 제정한 표준산업분류가 있다. 이 분류는 소 비자의 관점에서 재화 또는 서비스의 특성이 얼마나 유사한 지, 생산자의 관점에서 투입물이나 산출물의 물리적 구성 및 가공 단계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모두 고려하여 작성된 것으 로, 이 기준으로 분류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집합을 동일한 산 업으로 정의한다. 대분류, 중분류 등 모두 다섯 단계로 구성 된 이 분류 방법은 주로 통계적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 다. 그러나 각 산업의 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술 수준에 따른 분류 체계의 대표적인 것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의 기준이 있는데, 이 기준은 연구 개발 투 자가 많은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본다. 기술 수준을 측 정하는 지표로는 기업의 총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투자액의 비율로 정의되는 ‘연구 개발 집약도’를 사용하며, 그 평균이 4 % 이상이면 그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분류한다. 이 방법은 첨단 기술 산업을 객관적으로 규정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 다. 그러나 산업의 평균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산업 전체로는 첨단 기술 산업이지만 그 안에 얼마든지 저급 기술 기업이 있을 수 있다. 한편, 기술이 진보한 결과 새로운 기술 영역이 출현하는 경 우도 있다. 이렇게 등장한 기술 영역은 신속한 실용화의 요구 때문에 그대로 새로운 산업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보 기술에서 비롯된 정보 기술 산업은 이미 핵심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바이오 기술, 나노 기술, 환경 기술 등도 미래의 유망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의 변화는 기술 이외에 시장 수요의 측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가령, 인구 구성과 소비 가치가 변화함 에 따라서 과거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수많은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 산업, 실버산업, 레저 산업 등은 표준산업분류에 나오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중요한 산업 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산업을 정의하거나 분류 할 때에는 고정된 기준이나 체계보다 신축적이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술 혁신이 가속 화되고 구매력을 가진 인구의 구성이 달라지면 새로운 산업 이 (a) 생겨나고 오래된 산업이 (b) 사라지는 현상도 더 활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ㄱ) 산업의 정의나 분류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클라크의 산업 분류는 기술 진보의 정도를 반영한다 (B) 표준산업분류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점을 반영한다 (C) 연구 개발 집약도가 4%이상인 산업이라도 그 안에 저급기술 기업이 있을 수 있다 (D) 새로운 기술 영역이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E) 시장 수요의 측면을 고려한 새로운 산업 분류가 ### 정답:" ['클라크의 산업 분류는 기술 진보의 정도를 반영한다', '표준산업분류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점을 반영한다', '연구 개발 집약도가 4%이상인 산업이라도 그 안에 저급기술 기업이 있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 영역이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시장 수요의 측면을 고려한 새로운 산업 분류가'] (A) 1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찍이 경제학자 클라크는 산업을 자연으로부터 원료를 채 취하거나 생산하는가, 그 원료를 가공하는가, 가공된 원료를 유통하는가에 따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정보 통신 산업은 어디 에 속할까? 이처럼 기술이 진보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분류 기준이 필요해졌고, 실제로 산업을 바라보 는 관점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분류 기준이 존재한다. 먼저, 국가에서 제정한 표준산업분류가 있다. 이 분류는 소 비자의 관점에서 재화 또는 서비스의 특성이 얼마나 유사한 지, 생산자의 관점에서 투입물이나 산출물의 물리적 구성 및 가공 단계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모두 고려하여 작성된 것으 로, 이 기준으로 분류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집합을 동일한 산 업으로 정의한다. 대분류, 중분류 등 모두 다섯 단계로 구성 된 이 분류 방법은 주로 통계적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 다. 그러나 각 산업의 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술 수준에 따른 분류 체계의 대표적인 것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의 기준이 있는데, 이 기준은 연구 개발 투 자가 많은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본다. 기술 수준을 측 정하는 지표로는 기업의 총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투자액의 비율로 정의되는 ‘연구 개발 집약도’를 사용하며, 그 평균이 5 % 이상이면 그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분류한다. 이 방법은 첨단 기술 산업을 객관적으로 규정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 다. 그러나 산업의 평균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산업 전체로는 첨단 기술 산업이지만 그 안에 얼마든지 저급 기술 기업이 있을 수 있다. 한편, 기술이 진보한 결과 새로운 기술 영역이 출현하는 경 우도 있다. 이렇게 등장한 기술 영역은 신속한 실용화의 요구 때문에 그대로 새로운 산업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보 기술에서 비롯된 정보 기술 산업은 이미 핵심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바이오 기술, 나노 기술, 환경 기술 등도 미래의 유망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의 변화는 기술 이외에 시장 수요의 측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가령, 인구 구성과 소비 가치가 변화함 에 따라서 과거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수많은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 산업, 실버산업, 레저 산업 등은 표준산업분류에 나오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중요한 산업 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산업을 정의하거나 분류 할 때에는 고정된 기준이나 체계보다 신축적이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술 혁신이 가속 화되고 구매력을 가진 인구의 구성이 달라지면 새로운 산업 이 (a) 생겨나고 오래된 산업이 (b) 사라지는 현상도 더 활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ㄱ) 산업의 정의나 분류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질문: 보기의 A에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대학교는 기존의 어느 학과에도 소속시킬 수 없는 새로운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그 학문의 명칭을 사용한 학 과를 신설하였다. 그래서 로봇공학을 가르치기 위해 로봇공 학과를, 분자생물학을 가르치기 위해 분자생물학과를 신설 하였다. 이것은 새로운 학문의 명칭을 그대로 학과 명칭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위 글에서 설명한 기준이나 관점 중에 [ A ] 과 유사하다. ### 선택지: (A) 클라크의 기준 (B) 표준산업분류의 기준 (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 (D) 기술 영역을 중시하는 관점 (E) 시장 수요를 고려하는 관점 ### 정답:" ['클라크의 기준', '표준산업분류의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 '기술 영역을 중시하는 관점', '시장 수요를 고려하는 관점'] (D) 1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찍이 경제학자 클라크는 산업을 자연으로부터 원료를 채 취하거나 생산하는가, 그 원료를 가공하는가, 가공된 원료를 유통하는가에 따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정보 통신 산업은 어디 에 속할까? 이처럼 기술이 진보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분류 기준이 필요해졌고, 실제로 산업을 바라보 는 관점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분류 기준이 존재한다. 먼저, 국가에서 제정한 표준산업분류가 있다. 이 분류는 소 비자의 관점에서 재화 또는 서비스의 특성이 얼마나 유사한 지, 생산자의 관점에서 투입물이나 산출물의 물리적 구성 및 가공 단계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모두 고려하여 작성된 것으 로, 이 기준으로 분류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집합을 동일한 산 업으로 정의한다. 대분류, 중분류 등 모두 다섯 단계로 구성 된 이 분류 방법은 주로 통계적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 다. 그러나 각 산업의 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술 수준에 따른 분류 체계의 대표적인 것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의 기준이 있는데, 이 기준은 연구 개발 투 자가 많은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본다. 기술 수준을 측 정하는 지표로는 기업의 총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투자액의 비율로 정의되는 ‘연구 개발 집약도’를 사용하며, 그 평균이 6 % 이상이면 그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분류한다. 이 방법은 첨단 기술 산업을 객관적으로 규정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 다. 그러나 산업의 평균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산업 전체로는 첨단 기술 산업이지만 그 안에 얼마든지 저급 기술 기업이 있을 수 있다. 한편, 기술이 진보한 결과 새로운 기술 영역이 출현하는 경 우도 있다. 이렇게 등장한 기술 영역은 신속한 실용화의 요구 때문에 그대로 새로운 산업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보 기술에서 비롯된 정보 기술 산업은 이미 핵심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바이오 기술, 나노 기술, 환경 기술 등도 미래의 유망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의 변화는 기술 이외에 시장 수요의 측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가령, 인구 구성과 소비 가치가 변화함 에 따라서 과거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수많은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 산업, 실버산업, 레저 산업 등은 표준산업분류에 나오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중요한 산업 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산업을 정의하거나 분류 할 때에는 고정된 기준이나 체계보다 신축적이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술 혁신이 가속 화되고 구매력을 가진 인구의 구성이 달라지면 새로운 산업 이 (a) 생겨나고 오래된 산업이 (b) 사라지는 현상도 더 활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ㄱ) 산업의 정의나 분류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질문: (ㄱ)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기존의 분류로 파악하기 힘든 산업의 실상을 반영하기 위하여 (B)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할 산업을 선정하기 위하여 (C) 다양한 산업에 대한 통계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D) 산업의 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보를 찾기 위하여 (E) 동일한 산업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하기 위하여 ### 정답:" ['기존의 분류로 파악하기 힘든 산업의 실상을 반영하기 위하여',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할 산업을 선정하기 위하여', '다양한 산업에 대한 통계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산업의 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보를 찾기 위하여', '동일한 산업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하기 위하여'] (A) 2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찍이 경제학자 클라크는 산업을 자연으로부터 원료를 채 취하거나 생산하는가, 그 원료를 가공하는가, 가공된 원료를 유통하는가에 따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함하는 정보 통신 산업은 어디 에 속할까? 이처럼 기술이 진보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분류 기준이 필요해졌고, 실제로 산업을 바라보 는 관점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분류 기준이 존재한다. 먼저, 국가에서 제정한 표준산업분류가 있다. 이 분류는 소 비자의 관점에서 재화 또는 서비스의 특성이 얼마나 유사한 지, 생산자의 관점에서 투입물이나 산출물의 물리적 구성 및 가공 단계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모두 고려하여 작성된 것으 로, 이 기준으로 분류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집합을 동일한 산 업으로 정의한다. 대분류, 중분류 등 모두 다섯 단계로 구성 된 이 분류 방법은 주로 통계적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 다. 그러나 각 산업의 기술 수준을 판단할 정보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술 수준에 따른 분류 체계의 대표적인 것으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의 기준이 있는데, 이 기준은 연구 개발 투 자가 많은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본다. 기술 수준을 측 정하는 지표로는 기업의 총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투자액의 비율로 정의되는 ‘연구 개발 집약도’를 사용하며, 그 평균이 7 % 이상이면 그 산업을 첨단 기술 산업으로 분류한다. 이 방법은 첨단 기술 산업을 객관적으로 규정해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 다. 그러나 산업의 평균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산업 전체로는 첨단 기술 산업이지만 그 안에 얼마든지 저급 기술 기업이 있을 수 있다. 한편, 기술이 진보한 결과 새로운 기술 영역이 출현하는 경 우도 있다. 이렇게 등장한 기술 영역은 신속한 실용화의 요구 때문에 그대로 새로운 산업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정보 기술에서 비롯된 정보 기술 산업은 이미 핵심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바이오 기술, 나노 기술, 환경 기술 등도 미래의 유망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산업의 변화는 기술 이외에 시장 수요의 측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가령, 인구 구성과 소비 가치가 변화함 에 따라서 과거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수많은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 산업, 실버산업, 레저 산업 등은 표준산업분류에 나오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중요한 산업 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산업을 정의하거나 분류 할 때에는 고정된 기준이나 체계보다 신축적이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술 혁신이 가속 화되고 구매력을 가진 인구의 구성이 달라지면 새로운 산업 이 (a) 생겨나고 오래된 산업이 (b) 사라지는 현상도 더 활발히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제 (ㄱ) 산업의 정의나 분류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질문: 낱말 사이의 의미 관계가 (a):(b)와 다른 하나는? ### 선택지: (A) 태어나다 : 자라다 (B) 들어가다 : 나오다 (C) 올라오다 : 내려가다 (D) 떠오르다 : 가라앉다 (E) 나아가다 : 물러나다 ### 정답:" ['태어나다 : 자라다', '들어가다 : 나오다', '올라오다 : 내려가다', '떠오르다 : 가라앉다', '나아가다 : 물러나다'] (A) 2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이육사 -교목 - (나)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 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들길에 서서- (다) 북한산 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 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 로는 드러나지 않는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 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김종길 -고고- ### 질문: (가)~(다)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 와 (나) 에는 현재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B) (가) 와 (다) 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해소된 조화로운 상태가 구현되어 있다 (C) (나) 와 (다) 에는 일상생활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이 나타나 있다 (D) (가) (나) (다) 에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깨달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E) (가) (나) (다) 에는 화자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삶의 자세 가 담겨 있다 ### 정답:" ['(가) 와 (나) 에는 현재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가) 와 (다) 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해소된 조화로운 상태가 구현되어 있다', '(나) 와 (다) 에는 일상생활의 소중함에 대한 자각이 나타나 있다', '(가) (나) (다) 에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깨달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 '(가) (나) (다) 에는 화자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삶의 자세 가 담겨 있다'] (E) 2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이육사 -교목 - (나)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 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들길에 서서- (다) 북한산 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 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 로는 드러나지 않는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 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김종길 -고고- ### 질문: (가)와 (나) 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비유와 상징을 통해 시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B) 어조의 변화를 통해 시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C) 동일한 색채어를 반복하여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다 (D) 공감각적 표현으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E) 화자의 시선이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 정답:" ['비유와 상징을 통해 시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어조의 변화를 통해 시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동일한 색채어를 반복하여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다', '공감각적 표현으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화자의 시선이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A) 2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이육사 -교목 - (나)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 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들길에 서서- (다) 북한산 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 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 로는 드러나지 않는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 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김종길 -고고- ### 질문: <보기>는 (가)에 대한 심화 학습을 위하여 수집한 자료이다. 이를 참고하여 토의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백과사전】 이육사 : 시인. 1904년 경상북도 안동 출생. 항일 독립 투쟁 으로 20여 차례의 투옥 끝에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함. 작품 경향 : 저항 의식, 실향 의식과 비애, 초인 의지 와 조국 광복에 대한 열망 등을 주제로 삼고 있음. 정제된 형식미와 안정된 운율감을 보임. 교목 : 1940년 인문평론 7월호에 발표. 【국어사전】 교목 :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게 자라는 큰 나무. 【인터넷 자료】 맹자에 따르면, ‘교목’은 오랜 세월 덕을 닦아 임금을 도(道)로써 보필하여 나라를 떠받치는 신하를 의미한다. 시인은 빈궁과 투옥과 유랑의 사십 평생에 거의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 문학청년은 아니었으나 삼십 고개 를 넘어 시를 쓰기 시작했고, 혁명적 열정과 의욕을 시에 의탁해 꿈도 그려 보고 불평도 터뜨렸던 것이다. (육사 시집 , 발문) ### 선택지: (A) 이 시의 제목은 나라를 위한 시인의 절개와 기상을 표상한 것이다 (B) 이 시의 행 배열과 연 구성에서도 이육사 시의 형식적 특성 을 찾을 수 있다 (C) 낡은 거미집 은 시인의 고난에 찬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이다 (D) 끝없는 꿈길 은 시인의 혁명적 열정과 의욕을 함축하고 있다 (E) 바람 은 이국을 떠돌던 시인의 실향 의식과 저항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 정답:" ['이 시의 제목은 나라를 위한 시인의 절개와 기상을 표상한 것이다', '이 시의 행 배열과 연 구성에서도 이육사 시의 형식적 특성 을 찾을 수 있다', '낡은 거미집 은 시인의 고난에 찬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이다', '끝없는 꿈길 은 시인의 혁명적 열정과 의욕을 함축하고 있다', '바람 은 이국을 떠돌던 시인의 실향 의식과 저항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E) 2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이육사 -교목 - (나)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 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들길에 서서- (다) 북한산 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 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 로는 드러나지 않는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 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김종길 -고고- ### 질문: <보기>는 (나)와 (다)를 자료로 한 수업의 일부이다. 학생 들의 의견 가운데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 (나)와 (다)의 기본적인 짜임새는 다음과 같이 나타 낼 수 있어요. (나) 1~2연:A 3~4연:B 5~6연:C (다) 1연: A 2~3연:B 4~6연:C 이제 두 시를 자세히 읽고, 시상의 전개에 대해 의견을 말해 볼까요? ### 선택지: (A) (나)에서 A의 두 연은 ‘하늘’, B의 두 연은 ‘지구’, C의 두 연은 ‘푸른 별’이라는 시어를 통해 각각 결합되고 있어요. (B) (나)는 A에서 ‘하늘로 팔을 드러내는’ 숭고함을, B에서 ‘땅을 디디고 선’ 기쁨을 그리는데, 이것들이 C의 ‘저문 들길 에 서서 푸른 별을 보는’ 거룩함으로 연결되고 있어요. (C) (나)는 (다)와 달리 A의 내용이 B에서 응축되고, B의 내용 이 C에서 더 응축되고 있어요. A에서 C로 갈수록 묘사의 범위가 좁아지면서 의미가 심화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D) (다)의 A, B, C는 모두 ‘기다려야만 한다’는 말로 끝나고, ‘겨울’이라는 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지요. 반복이 이 시의 특징이에요. (E) (다)는 (나)와 달리 A는 한 연, B는 두 연, C는 세 연으로 늘어나요. 그러면서 B와 C는 A의 시상을 상세화하고 있 어요. ### 정답:" ['(나)에서 A의 두 연은 ‘하늘’, B의 두 연은 ‘지구’, C의 두 연은 ‘푸른 별’이라는 시어를 통해 각각 결합되고 있어요.', '(나)는 A에서 ‘하늘로 팔을 드러내는’ 숭고함을, B에서 ‘땅을 디디고 선’ 기쁨을 그리는데, 이것들이 C의 ‘저문 들길 에 서서 푸른 별을 보는’ 거룩함으로 연결되고 있어요.', '(나)는 (다)와 달리 A의 내용이 B에서 응축되고, B의 내용 이 C에서 더 응축되고 있어요. A에서 C로 갈수록 묘사의 범위가 좁아지면서 의미가 심화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다)의 A, B, C는 모두 ‘기다려야만 한다’는 말로 끝나고, ‘겨울’이라는 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지요. 반복이 이 시의 특징이에요.', '(다)는 (나)와 달리 A는 한 연, B는 두 연, C는 세 연으로 늘어나요. 그러면서 B와 C는 A의 시상을 상세화하고 있 어요.'] (C) 2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이육사 -교목 - (나)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 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들길에 서서- (다) 북한산 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 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묵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 로는 드러나지 않는 심지어는 장밋빛 햇살이 와 닿기만 해도 변질하는 그 고고 한 높이를 회복하려면 백운대와 인수봉만이 가볍게 눈을 쓰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까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김종길 -고고- ### 질문: (다)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옅은 화장’은 산봉우리에 눈이 살짝 쌓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야. 산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 (B) ‘차가운 수묵’은 겨울 산의 모습을 그림에 비유한 거야. 대상 의 속성이 드러날 수 있는 정황을 묘사하고 있어. (C) ‘신록’, ‘단풍’, ‘안개’는 겨울이 아닐 때의 산의 모습을 나타 내. 이들과의 대비를 통해 겨울 산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어. (D) ‘왼 산을 뒤덮는 적설’은 가볍게 눈에 덮여 있는 상태와 호응 하지.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나 홀로 존재하는 산봉우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어. (E) ‘장밋빛 햇살’은 가볍게 눈 덮인 산봉우리의 속성을 ‘변질’ 시키지. 그럼으로써 화자가 형상화한 산봉우리의 의미를 생각 해 보게 해. ### 정답:" ['‘옅은 화장’은 산봉우리에 눈이 살짝 쌓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야. 산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 '‘차가운 수묵’은 겨울 산의 모습을 그림에 비유한 거야. 대상 의 속성이 드러날 수 있는 정황을 묘사하고 있어.', '‘신록’, ‘단풍’, ‘안개’는 겨울이 아닐 때의 산의 모습을 나타 내. 이들과의 대비를 통해 겨울 산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어.', '‘왼 산을 뒤덮는 적설’은 가볍게 눈에 덮여 있는 상태와 호응 하지.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나 홀로 존재하는 산봉우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어.', '‘장밋빛 햇살’은 가볍게 눈 덮인 산봉우리의 속성을 ‘변질’ 시키지. 그럼으로써 화자가 형상화한 산봉우리의 의미를 생각 해 보게 해.'] (D) 2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식의 본성을 다루는 학문인 인식론은 흔히 지식의 유형 을 나누는 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식의 유형은 ‘안다’는 말의 다양한 용례들이 보여 주는 의미 차이를 통해서 (a) 드러나 기도 한다. 예컨대 ‘그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와 ‘그는 이 사과 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에서 ‘안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전 자의 ‘안다’는 능력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절차적 지식’이 라고 부르고, 후자의 ‘안다’는 정보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표상적 지식’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이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 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며, 자전거를 탈 줄 알기 위해서 반드시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 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넘어지거나 다치 거나 하는 과정을 거쳐 자전거를 탈 줄 알게 될 수도 있다. ‘자전거가 왼쪽으로 기울면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라’와 같은 정보를 이용해서 자전거 타는 법을 (b) 배운 사람이라도 자전 거를 익숙하게 타게 된 후에는 그러한 정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도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 자전거 타기 같은 절차적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특정한 방 식으로 조직화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정보를 마음에 떠올 릴 필요는 없다. 반면, ‘이 사과는 둥글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둥근 사과 의 이미지가 되었건 ‘이 사과는 둥글다’는 명제가 되었건 어 떤 정보를 마음속에 떠올려야 한다. ‘마음속에 떠올린 정보’를 표상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지식을 표상적 지식이라 고 부른다. 그런데 어떤 표상적 지식을 새로 얻게 됨으로써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어떤 것을 하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표상적 지식은 절차적 지식과 달리 특정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 표상적 지식은 다시 여러 가지 기준에 (c) 따라 나눌 수 있 는데, 그중에서도 ‘ 험적 지식’과 ‘선험적 지식’으로 나누는 방 법이 대표적이다. 경험적 지식이란 감각 경험에서 얻은 증거 에 의존하는 지식으로, ‘그는 이 사과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 가 그 예이다. 물리적 사물들의 특정한 상태, 즉 사과의 둥근 상태가 감각 경험을 통해서 우리에게 입력되고, 인지 과정을 거 쳐 하나의 표상적 지식이 (d) 이루어진 것이다. (ㄱ) 우리는 감각 경험을 통해 직접 만나는 개별적인 대상들로부터 귀납추리 를 통해 일반 법칙에 도달할 수 있다. (ㄴ) 따라서 자연 세계의 일반 법칙에 대한 지식도 경험적 지식이다. 한편, 같은 표상적 지식이라 할지라도 ‘2 + 3 = 5’를 아는 것은 ‘이 사과가 둥글다’를 아는 것과는 다르다. ‘2 + 3 = 5’라 는 명제는 감각 경험의 사례들에 의해서 반박될 수 없는 진 리이다. 예컨대 물 2리터에 알코올 3리터를 합한 용액이 5리 터가 안 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서 이 명제가 거짓이 되지 는 않는다. 이렇게 감각 경험의 증거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이 선험적 지식이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들은 인간에게 경험 이 외에 지식을 산출하는 (e) 다른 인식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적 지식이 그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된다고 믿는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앎[知]’이란 어떤 능력이나 정보의 소유를 의미한다. (B) 절차적 지식은 다른 지식 유형의 기반이 된다. (C) 표상적 지식은 특정한 수행 능력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D) 경험적 지식은 표상적 지식의 일종이다. (E) 감각 경험의 사례를 근거로 선험적 지식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 정답:" ['‘앎[知]’이란 어떤 능력이나 정보의 소유를 의미한다.', '절차적 지식은 다른 지식 유형의 기반이 된다.', '표상적 지식은 특정한 수행 능력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경험적 지식은 표상적 지식의 일종이다.', '감각 경험의 사례를 근거로 선험적 지식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B) 2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식의 본성을 다루는 학문인 인식론은 흔히 지식의 유형 을 나누는 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식의 유형은 ‘안다’는 말의 다양한 용례들이 보여 주는 의미 차이를 통해서 (a) 드러나 기도 한다. 예컨대 ‘그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와 ‘그는 이 사과 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에서 ‘안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전 자의 ‘안다’는 능력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절차적 지식’이 라고 부르고, 후자의 ‘안다’는 정보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표상적 지식’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이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 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며, 자전거를 탈 줄 알기 위해서 반드시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 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넘어지거나 다치 거나 하는 과정을 거쳐 자전거를 탈 줄 알게 될 수도 있다. ‘자전거가 왼쪽으로 기울면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라’와 같은 정보를 이용해서 자전거 타는 법을 (b) 배운 사람이라도 자전 거를 익숙하게 타게 된 후에는 그러한 정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도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 자전거 타기 같은 절차적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특정한 방 식으로 조직화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정보를 마음에 떠올 릴 필요는 없다. 반면, ‘이 사과는 둥글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둥근 사과 의 이미지가 되었건 ‘이 사과는 둥글다’는 명제가 되었건 어 떤 정보를 마음속에 떠올려야 한다. ‘마음속에 떠올린 정보’를 표상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지식을 표상적 지식이라 고 부른다. 그런데 어떤 표상적 지식을 새로 얻게 됨으로써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어떤 것을 하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표상적 지식은 절차적 지식과 달리 특정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 표상적 지식은 다시 여러 가지 기준에 (c) 따라 나눌 수 있 는데, 그중에서도 ‘ 험적 지식’과 ‘선험적 지식’으로 나누는 방 법이 대표적이다. 경험적 지식이란 감각 경험에서 얻은 증거 에 의존하는 지식으로, ‘그는 이 사과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 가 그 예이다. 물리적 사물들의 특정한 상태, 즉 사과의 둥근 상태가 감각 경험을 통해서 우리에게 입력되고, 인지 과정을 거 쳐 하나의 표상적 지식이 (d) 이루어진 것이다. (ㄱ) 우리는 감각 경험을 통해 직접 만나는 개별적인 대상들로부터 귀납추리 를 통해 일반 법칙에 도달할 수 있다. (ㄴ) 따라서 자연 세계의 일반 법칙에 대한 지식도 경험적 지식이다. 한편, 같은 표상적 지식이라 할지라도 ‘2 + 3 = 5’를 아는 것은 ‘이 사과가 둥글다’를 아는 것과는 다르다. ‘2 + 3 = 5’라 는 명제는 감각 경험의 사례들에 의해서 반박될 수 없는 진 리이다. 예컨대 물 2리터에 알코올 3리터를 합한 용액이 6리 터가 안 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서 이 명제가 거짓이 되지 는 않는다. 이렇게 감각 경험의 증거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이 선험적 지식이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들은 인간에게 경험 이 외에 지식을 산출하는 (e) 다른 인식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적 지식이 그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된다고 믿는다. ### 질문: 밑줄 친 말이 의미하는 바가 표상적 지식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나는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을 알아. (B) 나는 세종대왕을 알아. 그분은 한글을 창제한 분이시지. (C) 우리 아저씨만큼 개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아직 못 봤어. (D) 내 동생은 2를 네 번 더하면 8인 줄은 아는데, ‘2 × 4 = 8’은 모른단다. (E) 퀴즈의 답이 ‘피아노’인 줄 알고 있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 ### 정답:" ['나는 그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을 알아.', '나는 세종대왕을 알아. 그분은 한글을 창제한 분이시지.', '우리 아저씨만큼 개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아직 못 봤어.', '내 동생은 2를 네 번 더하면 8인 줄은 아는데, ‘2 × 4 = 8’은 모른단다.', '퀴즈의 답이 ‘피아노’인 줄 알고 있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 (C) 2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식의 본성을 다루는 학문인 인식론은 흔히 지식의 유형 을 나누는 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식의 유형은 ‘안다’는 말의 다양한 용례들이 보여 주는 의미 차이를 통해서 (a) 드러나 기도 한다. 예컨대 ‘그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와 ‘그는 이 사과 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에서 ‘안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전 자의 ‘안다’는 능력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절차적 지식’이 라고 부르고, 후자의 ‘안다’는 정보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표상적 지식’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이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 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며, 자전거를 탈 줄 알기 위해서 반드시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 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넘어지거나 다치 거나 하는 과정을 거쳐 자전거를 탈 줄 알게 될 수도 있다. ‘자전거가 왼쪽으로 기울면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라’와 같은 정보를 이용해서 자전거 타는 법을 (b) 배운 사람이라도 자전 거를 익숙하게 타게 된 후에는 그러한 정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도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 자전거 타기 같은 절차적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특정한 방 식으로 조직화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정보를 마음에 떠올 릴 필요는 없다. 반면, ‘이 사과는 둥글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둥근 사과 의 이미지가 되었건 ‘이 사과는 둥글다’는 명제가 되었건 어 떤 정보를 마음속에 떠올려야 한다. ‘마음속에 떠올린 정보’를 표상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지식을 표상적 지식이라 고 부른다. 그런데 어떤 표상적 지식을 새로 얻게 됨으로써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어떤 것을 하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표상적 지식은 절차적 지식과 달리 특정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 표상적 지식은 다시 여러 가지 기준에 (c) 따라 나눌 수 있 는데, 그중에서도 ‘ 험적 지식’과 ‘선험적 지식’으로 나누는 방 법이 대표적이다. 경험적 지식이란 감각 경험에서 얻은 증거 에 의존하는 지식으로, ‘그는 이 사과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 가 그 예이다. 물리적 사물들의 특정한 상태, 즉 사과의 둥근 상태가 감각 경험을 통해서 우리에게 입력되고, 인지 과정을 거 쳐 하나의 표상적 지식이 (d) 이루어진 것이다. (ㄱ) 우리는 감각 경험을 통해 직접 만나는 개별적인 대상들로부터 귀납추리 를 통해 일반 법칙에 도달할 수 있다. (ㄴ) 따라서 자연 세계의 일반 법칙에 대한 지식도 경험적 지식이다. 한편, 같은 표상적 지식이라 할지라도 ‘2 + 3 = 5’를 아는 것은 ‘이 사과가 둥글다’를 아는 것과는 다르다. ‘2 + 3 = 5’라 는 명제는 감각 경험의 사례들에 의해서 반박될 수 없는 진 리이다. 예컨대 물 2리터에 알코올 3리터를 합한 용액이 7리 터가 안 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서 이 명제가 거짓이 되지 는 않는다. 이렇게 감각 경험의 증거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이 선험적 지식이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들은 인간에게 경험 이 외에 지식을 산출하는 (e) 다른 인식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적 지식이 그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된다고 믿는다. ### 질문: (ㄱ)으로부터 (ㄴ)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생략된 전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귀납추리는 일반 법칙에 기초해 있다. (B) 귀납추리는 자연에 대한 지식을 확장해 준다. (C) 귀납추리는 지식의 경험적 성격을 바꾸지 않는다. (D) 귀납추리는 지식이 경험 세계를 넘어서도록 한다. (E) 귀납추리의 결론은 전제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되지 않는다. ### 정답:" ['귀납추리는 일반 법칙에 기초해 있다.', '귀납추리는 자연에 대한 지식을 확장해 준다.', '귀납추리는 지식의 경험적 성격을 바꾸지 않는다.', '귀납추리는 지식이 경험 세계를 넘어서도록 한다.', '귀납추리의 결론은 전제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되지 않는다.'] (C) 2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식의 본성을 다루는 학문인 인식론은 흔히 지식의 유형 을 나누는 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식의 유형은 ‘안다’는 말의 다양한 용례들이 보여 주는 의미 차이를 통해서 (a) 드러나 기도 한다. 예컨대 ‘그는 자전거를 탈 줄 안다’와 ‘그는 이 사과 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에서 ‘안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전 자의 ‘안다’는 능력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절차적 지식’이 라고 부르고, 후자의 ‘안다’는 정보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표상적 지식’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이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 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며, 자전거를 탈 줄 알기 위해서 반드시 자전거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갖고 있어 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넘어지거나 다치 거나 하는 과정을 거쳐 자전거를 탈 줄 알게 될 수도 있다. ‘자전거가 왼쪽으로 기울면 핸들을 왼쪽으로 틀어라’와 같은 정보를 이용해서 자전거 타는 법을 (b) 배운 사람이라도 자전 거를 익숙하게 타게 된 후에는 그러한 정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서도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다. 자전거 타기 같은 절차적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특정한 방 식으로 조직화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정보를 마음에 떠올 릴 필요는 없다. 반면, ‘이 사과는 둥글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둥근 사과 의 이미지가 되었건 ‘이 사과는 둥글다’는 명제가 되었건 어 떤 정보를 마음속에 떠올려야 한다. ‘마음속에 떠올린 정보’를 표상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지식을 표상적 지식이라 고 부른다. 그런데 어떤 표상적 지식을 새로 얻게 됨으로써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어떤 것을 하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표상적 지식은 절차적 지식과 달리 특정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 표상적 지식은 다시 여러 가지 기준에 (c) 따라 나눌 수 있 는데, 그중에서도 ‘ 험적 지식’과 ‘선험적 지식’으로 나누는 방 법이 대표적이다. 경험적 지식이란 감각 경험에서 얻은 증거 에 의존하는 지식으로, ‘그는 이 사과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 가 그 예이다. 물리적 사물들의 특정한 상태, 즉 사과의 둥근 상태가 감각 경험을 통해서 우리에게 입력되고, 인지 과정을 거 쳐 하나의 표상적 지식이 (d) 이루어진 것이다. (ㄱ) 우리는 감각 경험을 통해 직접 만나는 개별적인 대상들로부터 귀납추리 를 통해 일반 법칙에 도달할 수 있다. (ㄴ) 따라서 자연 세계의 일반 법칙에 대한 지식도 경험적 지식이다. 한편, 같은 표상적 지식이라 할지라도 ‘2 + 3 = 5’를 아는 것은 ‘이 사과가 둥글다’를 아는 것과는 다르다. ‘2 + 3 = 5’라 는 명제는 감각 경험의 사례들에 의해서 반박될 수 없는 진 리이다. 예컨대 물 2리터에 알코올 3리터를 합한 용액이 8리 터가 안 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서 이 명제가 거짓이 되지 는 않는다. 이렇게 감각 경험의 증거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이 선험적 지식이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들은 인간에게 경험 이 외에 지식을 산출하는 (e) 다른 인식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적 지식이 그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된다고 믿는다. ### 질문: (a)~(e)를 바꿔 쓴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천명(闡明)되기도 (B) (b) : 습득(習得)한 (C) (c) : 의거(依據)하여 (D) (d) : 형성(形成)된 (E) (e) : 별개(別個) ### 정답:" ['(a) : 천명(闡明)되기도', '(b) : 습득(習得)한', '(c) : 의거(依據)하여', '(d) : 형성(形成)된', '(e) : 별개(別個)'] (A) 2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많은 미술가들은 대중 매체를 조작이나 선전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불신하며, 대중문화를 천박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해 왔다. 예를 들어 샌들은 (ㄱ) 자유를 위한 힘찬 일격 이라는 조각 작품에서 힘 찬 몸짓으로 텔레비전을 부수고 있는 인물을 형상화하여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그 저 전면적인 비난과 거부로는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을 폭 로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작품만 으로 작가가 왜 그처럼 분개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 실 텔레비전 수상기 몇 대가 부수어진들 대중 매체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기에, 이 힘찬 조각은 오히려 무력해 보이기 도 한다.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위 (ㄴ) ‘근본주의 회화’에 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의 미술가들은 회화 예술만의 특성, 즉 ‘회화의 근본’을 찾아내려고 고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 표를 극단으로 추구한 나머지 결국 회화에서 대상의 이미지를 제거해 버렸다. 그것이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는 사진, 영화, 텔레비전 같은 대중 매체를 부정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사물의 이미지와 세상의 여러 모습들이 사라져 버린 회 화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주제나 내용을 발견할 수 없 었다. 대신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방식이 중요해졌고, 그 자 체가 회화의 주제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대중 매체라는 위압 적인 경쟁자에 맞서 회화가 택한 절박한 시도였다. 그 결과 회화는 대중 매체와 구별되는 자신을 찾았지만, 남은 것은 회화의 빈곤을 보여 주는 텅 빈 캔버스뿐이었다. 회화의 내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매체를 성공적으 로 비판한 경우는 없었을까? ‘팝 아트’는 대중문화의 산물들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속에서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 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는 특히 (ㄷ) 영국의 초기 팝 아트에서 두드러진다. 그들은 (a) 대중문화의 이미지 를 차용하여 그것을 (b) 맥락이 다른 이미지 속에 재배치함으 로써 (c)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 은 (d) 비판적 의도를 표출했는데, (e)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미국의 팝 아트는 대중문화 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나 낙관주의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거기에도 비판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리히텐슈타인이 대중문화의 하나인 만화의 양식을 본떠 제작한 (ㄹ) 꽈광! 과 같은 작품이 그 예이다. 리히텐슈타인은 색이나 묘사 방법 같은 형식적 요소들 때문에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화가 세계를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주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가 전쟁을 다룰 경우, 전쟁의 공포와 고통은 밝고 경쾌한 만화의 양식으로 인 해 드러나지 않게 된다. 꽈광! 에서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에 서 흔히 보는 공중전 장면을 4미터가 넘는 크기로 확대하여 과장하고, 색도 더욱 장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만화의 재현 방 식 자체를 주제로 삼았다. 이 점에서 꽈광! 은 추상화처럼 형식 에 주목하기를 요구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내용도 역시 작품의 감상에 중요한 요소로 관여한다. 관람객들이 꽈광! 의 폭력적 인 내용과 명랑한 묘사 방법 간의 모순이 섬뜩한 것임을 알아 차릴 때 비로소 작가의 비판적인 의도가 성취되기 때문이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으로는 전면적인 거부가 가장 효과 적이다. (B) 근본주의 화가들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C) 영국의 팝 아트는 미국에 비해 비판적 시각이 부족했다. (D) 미국의 팝 아트는 대중문화에 대해 다양한 태도를 보였다. (E) 리히텐슈타인의 미술은 근본주의 회화가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이다. ### 정답:"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으로는 전면적인 거부가 가장 효과 적이다.', '근본주의 화가들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영국의 팝 아트는 미국에 비해 비판적 시각이 부족했다.', '미국의 팝 아트는 대중문화에 대해 다양한 태도를 보였다.', '리히텐슈타인의 미술은 근본주의 회화가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이다.'] (D) 2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많은 미술가들은 대중 매체를 조작이나 선전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불신하며, 대중문화를 천박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해 왔다. 예를 들어 샌들은 (ㄱ) 자유를 위한 힘찬 일격 이라는 조각 작품에서 힘 찬 몸짓으로 텔레비전을 부수고 있는 인물을 형상화하여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그 저 전면적인 비난과 거부로는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을 폭 로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작품만 으로 작가가 왜 그처럼 분개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 실 텔레비전 수상기 몇 대가 부수어진들 대중 매체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기에, 이 힘찬 조각은 오히려 무력해 보이기 도 한다.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위 (ㄴ) ‘근본주의 회화’에 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의 미술가들은 회화 예술만의 특성, 즉 ‘회화의 근본’을 찾아내려고 고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 표를 극단으로 추구한 나머지 결국 회화에서 대상의 이미지를 제거해 버렸다. 그것이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는 사진, 영화, 텔레비전 같은 대중 매체를 부정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사물의 이미지와 세상의 여러 모습들이 사라져 버린 회 화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주제나 내용을 발견할 수 없 었다. 대신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방식이 중요해졌고, 그 자 체가 회화의 주제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대중 매체라는 위압 적인 경쟁자에 맞서 회화가 택한 절박한 시도였다. 그 결과 회화는 대중 매체와 구별되는 자신을 찾았지만, 남은 것은 회화의 빈곤을 보여 주는 텅 빈 캔버스뿐이었다. 회화의 내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매체를 성공적으 로 비판한 경우는 없었을까? ‘팝 아트’는 대중문화의 산물들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속에서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 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는 특히 (ㄷ) 영국의 초기 팝 아트에서 두드러진다. 그들은 (a) 대중문화의 이미지 를 차용하여 그것을 (b) 맥락이 다른 이미지 속에 재배치함으 로써 (c)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 은 (d) 비판적 의도를 표출했는데, (e)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미국의 팝 아트는 대중문화 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나 낙관주의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거기에도 비판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리히텐슈타인이 대중문화의 하나인 만화의 양식을 본떠 제작한 (ㄹ) 꽈광! 과 같은 작품이 그 예이다. 리히텐슈타인은 색이나 묘사 방법 같은 형식적 요소들 때문에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화가 세계를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주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가 전쟁을 다룰 경우, 전쟁의 공포와 고통은 밝고 경쾌한 만화의 양식으로 인 해 드러나지 않게 된다. 꽈광! 에서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에 서 흔히 보는 공중전 장면을 4미터가 넘는 크기로 확대하여 과장하고, 색도 더욱 장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만화의 재현 방 식 자체를 주제로 삼았다. 이 점에서 꽈광! 은 추상화처럼 형식 에 주목하기를 요구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내용도 역시 작품의 감상에 중요한 요소로 관여한다. 관람객들이 꽈광! 의 폭력적 인 내용과 명랑한 묘사 방법 간의 모순이 섬뜩한 것임을 알아 차릴 때 비로소 작가의 비판적인 의도가 성취되기 때문이다. ### 질문: (ㄱ)~(ㄹ)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은 대상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B) (ㄱ)과 (ㄹ)은 반전(反戰)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C) (ㄴ)과 (ㄷ)은 대상의 이미지가 사라진 추상이라는 점에서 공통 적이다. (D) (ㄴ)과 (ㄹ)은 그리는 방식이 주제가 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E) (ㄷ)과 (ㄹ)은 작품의 의미가 공허하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 정답:" ['(ㄱ)과 (ㄴ)은 대상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ㄱ)과 (ㄹ)은 반전(反戰)을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ㄴ)과 (ㄷ)은 대상의 이미지가 사라진 추상이라는 점에서 공통 적이다.', '(ㄴ)과 (ㄹ)은 그리는 방식이 주제가 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ㄷ)과 (ㄹ)은 작품의 의미가 공허하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D) 2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많은 미술가들은 대중 매체를 조작이나 선전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불신하며, 대중문화를 천박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해 왔다. 예를 들어 샌들은 (ㄱ) 자유를 위한 힘찬 일격 이라는 조각 작품에서 힘 찬 몸짓으로 텔레비전을 부수고 있는 인물을 형상화하여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그 저 전면적인 비난과 거부로는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을 폭 로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작품만 으로 작가가 왜 그처럼 분개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 실 텔레비전 수상기 몇 대가 부수어진들 대중 매체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기에, 이 힘찬 조각은 오히려 무력해 보이기 도 한다.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위 (ㄴ) ‘근본주의 회화’에 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의 미술가들은 회화 예술만의 특성, 즉 ‘회화의 근본’을 찾아내려고 고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 표를 극단으로 추구한 나머지 결국 회화에서 대상의 이미지를 제거해 버렸다. 그것이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는 사진, 영화, 텔레비전 같은 대중 매체를 부정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사물의 이미지와 세상의 여러 모습들이 사라져 버린 회 화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주제나 내용을 발견할 수 없 었다. 대신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방식이 중요해졌고, 그 자 체가 회화의 주제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대중 매체라는 위압 적인 경쟁자에 맞서 회화가 택한 절박한 시도였다. 그 결과 회화는 대중 매체와 구별되는 자신을 찾았지만, 남은 것은 회화의 빈곤을 보여 주는 텅 빈 캔버스뿐이었다. 회화의 내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매체를 성공적으 로 비판한 경우는 없었을까? ‘팝 아트’는 대중문화의 산물들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속에서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 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는 특히 (ㄷ) 영국의 초기 팝 아트에서 두드러진다. 그들은 (a) 대중문화의 이미지 를 차용하여 그것을 (b) 맥락이 다른 이미지 속에 재배치함으 로써 (c)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 은 (d) 비판적 의도를 표출했는데, (e)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미국의 팝 아트는 대중문화 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나 낙관주의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거기에도 비판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리히텐슈타인이 대중문화의 하나인 만화의 양식을 본떠 제작한 (ㄹ) 꽈광! 과 같은 작품이 그 예이다. 리히텐슈타인은 색이나 묘사 방법 같은 형식적 요소들 때문에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화가 세계를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주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가 전쟁을 다룰 경우, 전쟁의 공포와 고통은 밝고 경쾌한 만화의 양식으로 인 해 드러나지 않게 된다. 꽈광! 에서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에 서 흔히 보는 공중전 장면을 4미터가 넘는 크기로 확대하여 과장하고, 색도 더욱 장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만화의 재현 방 식 자체를 주제로 삼았다. 이 점에서 꽈광! 은 추상화처럼 형식 에 주목하기를 요구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내용도 역시 작품의 감상에 중요한 요소로 관여한다. 관람객들이 꽈광! 의 폭력적 인 내용과 명랑한 묘사 방법 간의 모순이 섬뜩한 것임을 알아 차릴 때 비로소 작가의 비판적인 의도가 성취되기 때문이다. ### 질문: (a)~(e) 중, <보기>의 사례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보기> 영국 미술가 해밀턴은 1964년 당시 영국의 정치가 휴 게 이츠겔의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기 위해 영화 속 괴물 휴 게이츠겔의 초상 을 제작하였다. 그는 이 정치가의 확대된 얼굴 사진을 놓고 그 일부를 공포 영화 오페라 의 유령 에 등장하는 유령의 모습처럼 바꾸어, 이 정치가가 비인간적 면모를 감추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하였다.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E) 2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많은 미술가들은 대중 매체를 조작이나 선전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불신하며, 대중문화를 천박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해 왔다. 예를 들어 샌들은 (ㄱ) 자유를 위한 힘찬 일격 이라는 조각 작품에서 힘 찬 몸짓으로 텔레비전을 부수고 있는 인물을 형상화하여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그 저 전면적인 비난과 거부로는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을 폭 로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어렵다. 작품만 으로 작가가 왜 그처럼 분개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 실 텔레비전 수상기 몇 대가 부수어진들 대중 매체에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기에, 이 힘찬 조각은 오히려 무력해 보이기 도 한다.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위 (ㄴ) ‘근본주의 회화’에 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의 미술가들은 회화 예술만의 특성, 즉 ‘회화의 근본’을 찾아내려고 고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 표를 극단으로 추구한 나머지 결국 회화에서 대상의 이미지를 제거해 버렸다. 그것이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는 사진, 영화, 텔레비전 같은 대중 매체를 부정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다. 사물의 이미지와 세상의 여러 모습들이 사라져 버린 회 화에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주제나 내용을 발견할 수 없 었다. 대신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방식이 중요해졌고, 그 자 체가 회화의 주제가 되어 버렸다. 이것은 대중 매체라는 위압 적인 경쟁자에 맞서 회화가 택한 절박한 시도였다. 그 결과 회화는 대중 매체와 구별되는 자신을 찾았지만, 남은 것은 회화의 빈곤을 보여 주는 텅 빈 캔버스뿐이었다. 회화의 내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매체를 성공적으 로 비판한 경우는 없었을까? ‘팝 아트’는 대중문화의 산물들 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그 속에서 대중 매체에 대한 비판 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는 특히 (ㄷ) 영국의 초기 팝 아트에서 두드러진다. 그들은 (a) 대중문화의 이미지 를 차용하여 그것을 (b) 맥락이 다른 이미지 속에 재배치함으 로써 (c) 생겨나는 새로운 의미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 은 (d) 비판적 의도를 표출했는데, (e)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도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미국의 팝 아트는 대중문화 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나 낙관주의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거기에도 비판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리히텐슈타인이 대중문화의 하나인 만화의 양식을 본떠 제작한 (ㄹ) 꽈광! 과 같은 작품이 그 예이다. 리히텐슈타인은 색이나 묘사 방법 같은 형식적 요소들 때문에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화가 세계를 ‘어떻게’ 재현하는지에 주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가 전쟁을 다룰 경우, 전쟁의 공포와 고통은 밝고 경쾌한 만화의 양식으로 인 해 드러나지 않게 된다. 꽈광! 에서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에 서 흔히 보는 공중전 장면을 4미터가 넘는 크기로 확대하여 과장하고, 색도 더욱 장식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만화의 재현 방 식 자체를 주제로 삼았다. 이 점에서 꽈광! 은 추상화처럼 형식 에 주목하기를 요구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내용도 역시 작품의 감상에 중요한 요소로 관여한다. 관람객들이 꽈광! 의 폭력적 인 내용과 명랑한 묘사 방법 간의 모순이 섬뜩한 것임을 알아 차릴 때 비로소 작가의 비판적인 의도가 성취되기 때문이다. ### 질문: 관람객의 입장에서 꽈광! 이 대중문화에 대한 성공적인 비판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명랑한 색감과 만화적 재현 방식 사이의 부조화 (B) 확대된 크기와 다른 형식적 요소들 간의 충돌 (C) 밝은 색채와 세밀한 묘사 방법 간의 불협화음 (D) 폭력적 주제와 비판적 의도 간의 불일치 (E) 재현된 내용과 만화적 양식 간의 모순 ### 정답:" ['명랑한 색감과 만화적 재현 방식 사이의 부조화', '확대된 크기와 다른 형식적 요소들 간의 충돌', '밝은 색채와 세밀한 묘사 방법 간의 불협화음', '폭력적 주제와 비판적 의도 간의 불일치', '재현된 내용과 만화적 양식 간의 모순'] (E) 2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나) [아니리] 조조(曹操) 가다 목을 움쑥움쑥하니 정욱(程昱) 이 여짜오되,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에 목을 어찌 그리 움치 시나이까?” “야야, 화살이 귀에서 앵앵하며 칼날이 눈에서 번뜻번뜻 하는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옵 소서.” “야야, 진정으로 조용하냐?” 조조가 목을 막 늘여 좌우 산천을 살펴보려 할 제, 의외에 말 굽통 머리에서 메추리 표루루루 하고 날아 나니 조조 깜 짝 놀라, “아이고 정욱아, 내 목 떨어졌다. 목 있나 봐라.” “눈치 밝소. 조그만한 메추리를 보고 놀랄진대 (ㄱ) 큰 장끼 를 보았으면 기절할 뻔하였소그려.” 조조 속없이, “야 그게 메추리냐? 그놈 비록 자그마한 놈이지만 냄비 에다 물 붓고 갖은 양념 하여 보글보글 볶아 놓으면 술안 주 몇 점 참 맛있느니라만.” “입맛은 이 통에라도 안 변하였소그려.” 조조가 좌우 산천을 살펴보니, (다) [중모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한데, 골짜기 눈 쌓이고 봉우리 바람 칠 제, 화초 목실 없었으니 앵무 원앙 이 그쳤는데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 싸움에 죽은 군사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 승상을 원망하여 지지거려 우 더니라. 나무 나무 끝끝트리 앉아 우는 각 새 소리.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 라, 슬피 우는 저 초혼조. 여산 군량이 소진하여 촌비 노략 한때로구나, 소텡 소텡 저 흉년새. 백만 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전이 어인 일고, 입삐쭉 입삐쭉 저 삐쭉새. 자칭 영 웅 간곳없고 도망할 길을 꾀로만 낸다,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들판 대로를 마다하고 심산 숲 속에 고리각 까 옥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 들랴, 병에 좋다고 쑥국 쑥쑥국. (중략) (ㄴ) 처량하구나 각 새 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한다. “울지를 말아라. 너희가 모두 다 내 제장 죽은 원귀가 나를 원망하여서 우는구나.” (라) [아니리] (ㄷ) 탄식하던 끝에 ‘히히히, 해해해’ 대소하니 정욱 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승상님, 근근도생 창황 중에 슬픈 신세 생각지 않고 무슨 일로 웃나이까?” 조조 대답하되, “내 웃는 게 다름 아니라 주유(周瑜) *는 꾀가 없고 공명 (孔明) *은 슬기 없음을 생각하여 웃노라.” (마)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 이 충천, 한 장수가 나온다. (ㄹ)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이리 허리 곰의 팔, 녹포엄신 갑옷, 팔척 장창 비껴들고 당당위풍 일 포성, 큰 소리로 호령하되, “네 이놈 조조야. 상산 명장 조자룡(趙子龍)을 아는다 모르 는다? 조조는 닫지 말고 창 받으라!” 말 놓아 달려들어 동에 얼른 서를 쳐, 남에서 얼른 북을 쳐, 생문으로 내리닫아 사문에 와 번뜻!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라. 예 와서 번뜻하면 저 가 뎅기령 베고, 저 와서 번뜻하면 예 와 뎅기령 베고, (ㅁ) 백송골이 꿩 차듯, 두꺼비 파리 차듯, 은장도 칼 베듯, 여름날 번개 치듯 흥행행 쳐들 어갈 제, 피 흘러 강물 되고 주검이 여산이라. - 적벽가(赤壁歌) - * 주유 : 조조의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오나라의 대장군. * 공명 : 제갈량(諸葛亮).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촉나라의 군 사(軍師).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봄빛이 완연한 산속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B) 군사를 다 잃은 조조가 정욱과 단둘이 도망가고 있다. (C) 조조는 숲에 숨어들어 적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이다. (D) 조조는 큰 낭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 (E) 조조는 전쟁 통에 죽은 장졸들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정답:" ['봄빛이 완연한 산속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군사를 다 잃은 조조가 정욱과 단둘이 도망가고 있다.', '조조는 숲에 숨어들어 적의 추격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이다.', '조조는 큰 낭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 '조조는 전쟁 통에 죽은 장졸들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D) 2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나) [아니리] 조조(曹操) 가다 목을 움쑥움쑥하니 정욱(程昱) 이 여짜오되,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에 목을 어찌 그리 움치 시나이까?” “야야, 화살이 귀에서 앵앵하며 칼날이 눈에서 번뜻번뜻 하는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옵 소서.” “야야, 진정으로 조용하냐?” 조조가 목을 막 늘여 좌우 산천을 살펴보려 할 제, 의외에 말 굽통 머리에서 메추리 표루루루 하고 날아 나니 조조 깜 짝 놀라, “아이고 정욱아, 내 목 떨어졌다. 목 있나 봐라.” “눈치 밝소. 조그만한 메추리를 보고 놀랄진대 (ㄱ) 큰 장끼 를 보았으면 기절할 뻔하였소그려.” 조조 속없이, “야 그게 메추리냐? 그놈 비록 자그마한 놈이지만 냄비 에다 물 붓고 갖은 양념 하여 보글보글 볶아 놓으면 술안 주 몇 점 참 맛있느니라만.” “입맛은 이 통에라도 안 변하였소그려.” 조조가 좌우 산천을 살펴보니, (다) [중모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한데, 골짜기 눈 쌓이고 봉우리 바람 칠 제, 화초 목실 없었으니 앵무 원앙 이 그쳤는데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 싸움에 죽은 군사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 승상을 원망하여 지지거려 우 더니라. 나무 나무 끝끝트리 앉아 우는 각 새 소리.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 라, 슬피 우는 저 초혼조. 여산 군량이 소진하여 촌비 노략 한때로구나, 소텡 소텡 저 흉년새. 백만 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전이 어인 일고, 입삐쭉 입삐쭉 저 삐쭉새. 자칭 영 웅 간곳없고 도망할 길을 꾀로만 낸다,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들판 대로를 마다하고 심산 숲 속에 고리각 까 옥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 들랴, 병에 좋다고 쑥국 쑥쑥국. (중략) (ㄴ) 처량하구나 각 새 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한다. “울지를 말아라. 너희가 모두 다 내 제장 죽은 원귀가 나를 원망하여서 우는구나.” (라) [아니리] (ㄷ) 탄식하던 끝에 ‘히히히, 해해해’ 대소하니 정욱 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승상님, 근근도생 창황 중에 슬픈 신세 생각지 않고 무슨 일로 웃나이까?” 조조 대답하되, “내 웃는 게 다름 아니라 주유(周瑜) *는 꾀가 없고 공명 (孔明) *은 슬기 없음을 생각하여 웃노라.” (마)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 이 충천, 한 장수가 나온다. (ㄹ)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이리 허리 곰의 팔, 녹포엄신 갑옷, 팔척 장창 비껴들고 당당위풍 일 포성, 큰 소리로 호령하되, “네 이놈 조조야. 상산 명장 조자룡(趙子龍)을 아는다 모르 는다? 조조는 닫지 말고 창 받으라!” 말 놓아 달려들어 동에 얼른 서를 쳐, 남에서 얼른 북을 쳐, 생문으로 내리닫아 사문에 와 번뜻!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라. 예 와서 번뜻하면 저 가 뎅기령 베고, 저 와서 번뜻하면 예 와 뎅기령 베고, (ㅁ) 백송골이 꿩 차듯, 두꺼비 파리 차듯, 은장도 칼 베듯, 여름날 번개 치듯 흥행행 쳐들 어갈 제, 피 흘러 강물 되고 주검이 여산이라. - 적벽가(赤壁歌) - * 주유 : 조조의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오나라의 대장군. * 공명 : 제갈량(諸葛亮).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촉나라의 군 사(軍師). ### 질문: (나)와 (마)를 비교하여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나)에서는 (마)에 비해 상황이 희극적으로 연출되어 골계 미가 살아나고 있다. (B) (마)는 (나)에 비해 작중 상황이 급박하여 정서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C) (나)에서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데 비하여, (마)에서는 인물 간의 갈등이 고조된다. (D) (나)는 주로 인물 간의 대화에 의해, (마)는 주로 서술자의 서술에 의해 사건이 진행된다. (E) (나)가 산문적 표현에 가까운 데 비하여, (마)는 노래로 부르 기에 적합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 정답:" ['(나)에서는 (마)에 비해 상황이 희극적으로 연출되어 골계 미가 살아나고 있다.', '(마)는 (나)에 비해 작중 상황이 급박하여 정서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에서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데 비하여, (마)에서는 인물 간의 갈등이 고조된다.', '(나)는 주로 인물 간의 대화에 의해, (마)는 주로 서술자의 서술에 의해 사건이 진행된다.', '(나)가 산문적 표현에 가까운 데 비하여, (마)는 노래로 부르 기에 적합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C) 2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나) [아니리] 조조(曹操) 가다 목을 움쑥움쑥하니 정욱(程昱) 이 여짜오되,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에 목을 어찌 그리 움치 시나이까?” “야야, 화살이 귀에서 앵앵하며 칼날이 눈에서 번뜻번뜻 하는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옵 소서.” “야야, 진정으로 조용하냐?” 조조가 목을 막 늘여 좌우 산천을 살펴보려 할 제, 의외에 말 굽통 머리에서 메추리 표루루루 하고 날아 나니 조조 깜 짝 놀라, “아이고 정욱아, 내 목 떨어졌다. 목 있나 봐라.” “눈치 밝소. 조그만한 메추리를 보고 놀랄진대 (ㄱ) 큰 장끼 를 보았으면 기절할 뻔하였소그려.” 조조 속없이, “야 그게 메추리냐? 그놈 비록 자그마한 놈이지만 냄비 에다 물 붓고 갖은 양념 하여 보글보글 볶아 놓으면 술안 주 몇 점 참 맛있느니라만.” “입맛은 이 통에라도 안 변하였소그려.” 조조가 좌우 산천을 살펴보니, (다) [중모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한데, 골짜기 눈 쌓이고 봉우리 바람 칠 제, 화초 목실 없었으니 앵무 원앙 이 그쳤는데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 싸움에 죽은 군사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 승상을 원망하여 지지거려 우 더니라. 나무 나무 끝끝트리 앉아 우는 각 새 소리.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 라, 슬피 우는 저 초혼조. 여산 군량이 소진하여 촌비 노략 한때로구나, 소텡 소텡 저 흉년새. 백만 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전이 어인 일고, 입삐쭉 입삐쭉 저 삐쭉새. 자칭 영 웅 간곳없고 도망할 길을 꾀로만 낸다,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들판 대로를 마다하고 심산 숲 속에 고리각 까 옥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 들랴, 병에 좋다고 쑥국 쑥쑥국. (중략) (ㄴ) 처량하구나 각 새 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한다. “울지를 말아라. 너희가 모두 다 내 제장 죽은 원귀가 나를 원망하여서 우는구나.” (라) [아니리] (ㄷ) 탄식하던 끝에 ‘히히히, 해해해’ 대소하니 정욱 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승상님, 근근도생 창황 중에 슬픈 신세 생각지 않고 무슨 일로 웃나이까?” 조조 대답하되, “내 웃는 게 다름 아니라 주유(周瑜) *는 꾀가 없고 공명 (孔明) *은 슬기 없음을 생각하여 웃노라.” (마)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 이 충천, 한 장수가 나온다. (ㄹ)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이리 허리 곰의 팔, 녹포엄신 갑옷, 팔척 장창 비껴들고 당당위풍 일 포성, 큰 소리로 호령하되, “네 이놈 조조야. 상산 명장 조자룡(趙子龍)을 아는다 모르 는다? 조조는 닫지 말고 창 받으라!” 말 놓아 달려들어 동에 얼른 서를 쳐, 남에서 얼른 북을 쳐, 생문으로 내리닫아 사문에 와 번뜻!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라. 예 와서 번뜻하면 저 가 뎅기령 베고, 저 와서 번뜻하면 예 와 뎅기령 베고, (ㅁ) 백송골이 꿩 차듯, 두꺼비 파리 차듯, 은장도 칼 베듯, 여름날 번개 치듯 흥행행 쳐들 어갈 제, 피 흘러 강물 되고 주검이 여산이라. - 적벽가(赤壁歌) - * 주유 : 조조의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오나라의 대장군. * 공명 : 제갈량(諸葛亮).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촉나라의 군 사(軍師).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주변인물을 통해 중심인물의 부정적 면모를 드러낸다. (B) (ㄴ) :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 수용자의 공감을 유도한다. (C) (ㄷ) : 반어적 표현을 통해 상황의 반전을 암시한다. (D) (ㄹ) : 관습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인물의 특성을 묘사한다. (E) (ㅁ) : 비유적 표현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과 생동감을 살려낸다. ### 정답:" ['(ㄱ) : 주변인물을 통해 중심인물의 부정적 면모를 드러낸다.', '(ㄴ) :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 수용자의 공감을 유도한다.', '(ㄷ) : 반어적 표현을 통해 상황의 반전을 암시한다.', '(ㄹ) : 관습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인물의 특성을 묘사한다.', '(ㅁ) : 비유적 표현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과 생동감을 살려낸다.'] (C) 2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나) [아니리] 조조(曹操) 가다 목을 움쑥움쑥하니 정욱(程昱) 이 여짜오되,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에 목을 어찌 그리 움치 시나이까?” “야야, 화살이 귀에서 앵앵하며 칼날이 눈에서 번뜻번뜻 하는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옵 소서.” “야야, 진정으로 조용하냐?” 조조가 목을 막 늘여 좌우 산천을 살펴보려 할 제, 의외에 말 굽통 머리에서 메추리 표루루루 하고 날아 나니 조조 깜 짝 놀라, “아이고 정욱아, 내 목 떨어졌다. 목 있나 봐라.” “눈치 밝소. 조그만한 메추리를 보고 놀랄진대 (ㄱ) 큰 장끼 를 보았으면 기절할 뻔하였소그려.” 조조 속없이, “야 그게 메추리냐? 그놈 비록 자그마한 놈이지만 냄비 에다 물 붓고 갖은 양념 하여 보글보글 볶아 놓으면 술안 주 몇 점 참 맛있느니라만.” “입맛은 이 통에라도 안 변하였소그려.” 조조가 좌우 산천을 살펴보니, (다) [중모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한데, 골짜기 눈 쌓이고 봉우리 바람 칠 제, 화초 목실 없었으니 앵무 원앙 이 그쳤는데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 싸움에 죽은 군사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 승상을 원망하여 지지거려 우 더니라. 나무 나무 끝끝트리 앉아 우는 각 새 소리.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 라, 슬피 우는 저 초혼조. 여산 군량이 소진하여 촌비 노략 한때로구나, 소텡 소텡 저 흉년새. 백만 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전이 어인 일고, 입삐쭉 입삐쭉 저 삐쭉새. 자칭 영 웅 간곳없고 도망할 길을 꾀로만 낸다,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들판 대로를 마다하고 심산 숲 속에 고리각 까 옥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 들랴, 병에 좋다고 쑥국 쑥쑥국. (중략) (ㄴ) 처량하구나 각 새 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한다. “울지를 말아라. 너희가 모두 다 내 제장 죽은 원귀가 나를 원망하여서 우는구나.” (라) [아니리] (ㄷ) 탄식하던 끝에 ‘히히히, 해해해’ 대소하니 정욱 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승상님, 근근도생 창황 중에 슬픈 신세 생각지 않고 무슨 일로 웃나이까?” 조조 대답하되, “내 웃는 게 다름 아니라 주유(周瑜) *는 꾀가 없고 공명 (孔明) *은 슬기 없음을 생각하여 웃노라.” (마)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 이 충천, 한 장수가 나온다. (ㄹ)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이리 허리 곰의 팔, 녹포엄신 갑옷, 팔척 장창 비껴들고 당당위풍 일 포성, 큰 소리로 호령하되, “네 이놈 조조야. 상산 명장 조자룡(趙子龍)을 아는다 모르 는다? 조조는 닫지 말고 창 받으라!” 말 놓아 달려들어 동에 얼른 서를 쳐, 남에서 얼른 북을 쳐, 생문으로 내리닫아 사문에 와 번뜻!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라. 예 와서 번뜻하면 저 가 뎅기령 베고, 저 와서 번뜻하면 예 와 뎅기령 베고, (ㅁ) 백송골이 꿩 차듯, 두꺼비 파리 차듯, 은장도 칼 베듯, 여름날 번개 치듯 흥행행 쳐들 어갈 제, 피 흘러 강물 되고 주검이 여산이라. - 적벽가(赤壁歌) - * 주유 : 조조의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오나라의 대장군. * 공명 : 제갈량(諸葛亮).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촉나라의 군 사(軍師). ### 질문: <보기>에 비추어서 (다)의 ‘새타령’을 해석한 의견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보기> ‘새타령’은 적벽가 에서도 절창으로 꼽힌다. 새 모습 묘사 와 새 소리 표현에 생동감이 넘쳐, 이름난 광대가 이 대목 을 부르면 새가 날아들 정도였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새의 울음을 표현한 말소리들이 서사적 상황과 절묘하게 연결 되면서 전쟁 상황에 얽힌 의미를 표출한다는 사실이다. 예컨 대,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에 이어지는 ‘귀촉도 귀촉도’라는 울음소리는 ‘귀촉’의 뜻인 ‘고국으로 돌 아감’과 연결되어 고향에 돌아가기를 원하는 군사들의 심정 을 드러내고 있다. ### 선택지: (A) 흉년새가 ‘소텡 소텡’ 하고 우는 것은 ‘소댕(솥뚜껑)’이나 ‘솥이 텅 빈 것’과 연결되어, 식량 문제로 고생하는 군대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겠어. (B) 삐쭉새가 ‘입삐쭉 입삐쭉’ 하고 우는 것은 ‘삐쭉대다’와 연결 되어, 대군을 잃고 한심한 처지가 된 조조를 비웃는 의미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네. (C) ‘꾀꼬리 수리루리루’라는 울음소리는 ‘꾀’라는 말과 연결되어, 도망갈 궁리를 짜내기에 분주한 조조를 희화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D) 까마귀가 ‘고리각 까옥’ 하고 우는 것은 까마귀가 ‘효조(孝鳥)’ 라는 사실과 연결되어, 군사들이 부모를 그리는 상황을 나타 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E) ‘쑥국 쑥쑥국’이라는 울음소리는 ‘쑥’의 약효와 연결되어, 병에 시달리는 군사들의 고통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 했다고 할 수 있겠군. ### 정답:" ['흉년새가 ‘소텡 소텡’ 하고 우는 것은 ‘소댕(솥뚜껑)’이나 ‘솥이 텅 빈 것’과 연결되어, 식량 문제로 고생하는 군대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겠어.', '삐쭉새가 ‘입삐쭉 입삐쭉’ 하고 우는 것은 ‘삐쭉대다’와 연결 되어, 대군을 잃고 한심한 처지가 된 조조를 비웃는 의미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네.', '‘꾀꼬리 수리루리루’라는 울음소리는 ‘꾀’라는 말과 연결되어, 도망갈 궁리를 짜내기에 분주한 조조를 희화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 '까마귀가 ‘고리각 까옥’ 하고 우는 것은 까마귀가 ‘효조(孝鳥)’ 라는 사실과 연결되어, 군사들이 부모를 그리는 상황을 나타 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쑥국 쑥쑥국’이라는 울음소리는 ‘쑥’의 약효와 연결되어, 병에 시달리는 군사들의 고통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 했다고 할 수 있겠군.'] (D) 2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중모리] 창황분주 도망을 갈 제 새만 푸루루루루 날아 나도 복병인가 의심하고, 낙엽만 퍼뜩 떨어져도 추병인가 의심하여, 엎어지고 자빠지며 오림산 험한 산을 반생반사 도망을 간다. (나) [아니리] 조조(曹操) 가다 목을 움쑥움쑥하니 정욱(程昱) 이 여짜오되, “승상님 무게 많은 중에, 말 허리에 목을 어찌 그리 움치 시나이까?” “야야, 화살이 귀에서 앵앵하며 칼날이 눈에서 번뜻번뜻 하는구나.” “이제는 아무 것도 없사오니 목을 늘여 사면을 살펴보옵 소서.” “야야, 진정으로 조용하냐?” 조조가 목을 막 늘여 좌우 산천을 살펴보려 할 제, 의외에 말 굽통 머리에서 메추리 표루루루 하고 날아 나니 조조 깜 짝 놀라, “아이고 정욱아, 내 목 떨어졌다. 목 있나 봐라.” “눈치 밝소. 조그만한 메추리를 보고 놀랄진대 (ㄱ) 큰 장끼 를 보았으면 기절할 뻔하였소그려.” 조조 속없이, “야 그게 메추리냐? 그놈 비록 자그마한 놈이지만 냄비 에다 물 붓고 갖은 양념 하여 보글보글 볶아 놓으면 술안 주 몇 점 참 맛있느니라만.” “입맛은 이 통에라도 안 변하였소그려.” 조조가 좌우 산천을 살펴보니, (다) [중모리] 산천은 험준하고 수목은 총잡한데, 골짜기 눈 쌓이고 봉우리 바람 칠 제, 화초 목실 없었으니 앵무 원앙 이 그쳤는데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 싸움에 죽은 군사 원조(怨鳥)라는 새가 되어 조 승상을 원망하여 지지거려 우 더니라. 나무 나무 끝끝트리 앉아 우는 각 새 소리. 도탄에 싸인 군사, 고향 이별이 몇 해런고. 귀촉도 귀촉도 불여귀 라, 슬피 우는 저 초혼조. 여산 군량이 소진하여 촌비 노략 한때로구나, 소텡 소텡 저 흉년새. 백만 군사를 자랑터니 금일 패전이 어인 일고, 입삐쭉 입삐쭉 저 삐쭉새. 자칭 영 웅 간곳없고 도망할 길을 꾀로만 낸다, 꾀꼬리 수리루리루 저 꾀꼬리. 들판 대로를 마다하고 심산 숲 속에 고리각 까 옥 저 까마귀. 가련타 주린 장졸 냉병인들 아니 들랴, 병에 좋다고 쑥국 쑥쑥국. (중략) (ㄴ) 처량하구나 각 새 소리. 조조가 듣더니 탄식한다. “울지를 말아라. 너희가 모두 다 내 제장 죽은 원귀가 나를 원망하여서 우는구나.” (라) [아니리] (ㄷ) 탄식하던 끝에 ‘히히히, 해해해’ 대소하니 정욱 이 기가 막혀, “여보시오 승상님, 근근도생 창황 중에 슬픈 신세 생각지 않고 무슨 일로 웃나이까?” 조조 대답하되, “내 웃는 게 다름 아니라 주유(周瑜) *는 꾀가 없고 공명 (孔明) *은 슬기 없음을 생각하여 웃노라.” (마) [엇모리] 이 말이 지듯 마듯 오림산곡 양편에서 고성 화광 이 충천, 한 장수가 나온다. (ㄹ) 얼굴은 형산백옥 같고 눈은 소상강 물결이라. 이리 허리 곰의 팔, 녹포엄신 갑옷, 팔척 장창 비껴들고 당당위풍 일 포성, 큰 소리로 호령하되, “네 이놈 조조야. 상산 명장 조자룡(趙子龍)을 아는다 모르 는다? 조조는 닫지 말고 창 받으라!” 말 놓아 달려들어 동에 얼른 서를 쳐, 남에서 얼른 북을 쳐, 생문으로 내리닫아 사문에 와 번뜻! 장졸의 머리가 추풍 낙엽이라. 예 와서 번뜻하면 저 가 뎅기령 베고, 저 와서 번뜻하면 예 와 뎅기령 베고, (ㅁ) 백송골이 꿩 차듯, 두꺼비 파리 차듯, 은장도 칼 베듯, 여름날 번개 치듯 흥행행 쳐들 어갈 제, 피 흘러 강물 되고 주검이 여산이라. - 적벽가(赤壁歌) - * 주유 : 조조의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오나라의 대장군. * 공명 : 제갈량(諸葛亮). 위나라와 적대 관계에 있던 촉나라의 군 사(軍師). ### 질문: 위 글의 내용으로 보아, (마)에서 ‘조조’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범을 피하니 이리가 앞을 막는다. (B)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C)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D)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E) 병 주고 약 준다. ### 정답:" ['범을 피하니 이리가 앞을 막는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병 주고 약 준다.'] (A) 2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894년, 화성에 고도로 진화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화성의 지 도들에 나타난, ‘운하’라고 불리던 복잡하게 얽힌 선들에 근거 를 두고 있었다. 화성의 ‘운하’는 1878년에 처음 보고된 뒤 거 의 30년간 여러 화성 지도에 계속해서 나타났다. 존재하지도 않는 화성의 ‘운하’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천문학자들 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까? 19세기 후반에 망원경 관측을 바탕으로 한 화성의 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특히 1877년 9월은 지구가 화성과 태양에 동시에 가까워지는 시기여서 화성의 표면이 그 어느 때보다 도 밝게 보였다.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그린은 대기가 청 명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으로 가서 13인치 반사 망원경 을 사용해서 화성을 보이는 대로 직접 스케치했다. 그린은 화 성 관측 경험이 많았으므로 이전부터 이루어진 자신의 관측 결과를 참고하고, 다른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까지 반영하여 당시로서는 가장 정교한 화성 지도를 제작하였다. 그런데 이듬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의 화성 지도가 나오면서 이 지도의 정확성이 도전받았다. 그린과 같은 시기에 수행한 관측을 토대로 제작한 스키아파렐리의 지도에 는, 그린의 지도에서 흐릿하게 표현된 지역에 평행한 선들이 그물 모양으로 교차하는 지형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키아파렐리는 이것을 ‘카날리(canali)’라고 불렀는데, 이것 은 ‘해협’이나 ‘운하’ 번역될 수 있는 용어였다. (ㄱ) 절차적 측면에서 보면 그린이 스키아파렐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선 스키아파렐리는 전문 천문학자였지만 화 성 관측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마데이라 섬보다 대기의 청명도가 떨어지는 자신의 천문대에서 관측을 했고, 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8인치 반사 망원경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짧은 시간에 특징만을 스케치하고 나중에 기억에 의존 해 그것을 정교화했으며, 자신만의 관측을 토대로 지도를 제작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승리는 스키아파렐리에게 돌아갔다. 그가 천문학 계에서 널리 알려진 존경받는 천문학자였던 것이 결정적이었 다. 대다수의 천문학자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천문학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형을 지도에 그려 넣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스키아파렐리의 지도는 지리학의 채색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린의 지도보다 호소력이 강했다. 그 후 스 키아파렐리가 몇 번 더 ‘운하’의 관측을 보고하자 다른 천문학 자들도 ‘운하’의 존재를 보고하기 시작했고, 이후 더 많은 ‘운 하’들이 화성 지도에 나타나게 되었다. 일단 권위자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고 알려지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관측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척도로 망원경의 성능보다 다른 조건들이 더 중시되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수정되기 어 려웠다. 성능이 더 좋아진 대형 망원경으로는 종종 ‘운하’가 보이지 않았는데, (ㄴ) 놀랍게도 ‘운하’ 가설 옹호자들은 이것에 대해 대형 망원경이 높은 배율 때문에 어떤 대기 상태에서는 오히려 왜곡이 심해서 소형 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명’하곤 했던 것이다. ### 질문: 위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천문학과 지리학의 만남 화성 지도 (B) 설명과 해명 그린과 스키아파렐리 (C) 과학의 신화 화성 생명체 가설 (D) 과학사의 그늘 화성의 운하 (E) 과학의 방법 경험과 관찰 ### 정답:" ['천문학과 지리학의 만남 화성 지도', '설명과 해명 그린과 스키아파렐리', '과학의 신화 화성 생명체 가설', '과학사의 그늘 화성의 운하', '과학의 방법 경험과 관찰'] (D) 2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894년, 화성에 고도로 진화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화성의 지 도들에 나타난, ‘운하’라고 불리던 복잡하게 얽힌 선들에 근거 를 두고 있었다. 화성의 ‘운하’는 1878년에 처음 보고된 뒤 거 의 30년간 여러 화성 지도에 계속해서 나타났다. 존재하지도 않는 화성의 ‘운하’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천문학자들 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까? 19세기 후반에 망원경 관측을 바탕으로 한 화성의 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특히 1877년 9월은 지구가 화성과 태양에 동시에 가까워지는 시기여서 화성의 표면이 그 어느 때보다 도 밝게 보였다.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그린은 대기가 청 명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으로 가서 13인치 반사 망원경 을 사용해서 화성을 보이는 대로 직접 스케치했다. 그린은 화 성 관측 경험이 많았으므로 이전부터 이루어진 자신의 관측 결과를 참고하고, 다른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까지 반영하여 당시로서는 가장 정교한 화성 지도를 제작하였다. 그런데 이듬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의 화성 지도가 나오면서 이 지도의 정확성이 도전받았다. 그린과 같은 시기에 수행한 관측을 토대로 제작한 스키아파렐리의 지도에 는, 그린의 지도에서 흐릿하게 표현된 지역에 평행한 선들이 그물 모양으로 교차하는 지형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키아파렐리는 이것을 ‘카날리(canali)’라고 불렀는데, 이것 은 ‘해협’이나 ‘운하’ 번역될 수 있는 용어였다. (ㄱ) 절차적 측면에서 보면 그린이 스키아파렐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선 스키아파렐리는 전문 천문학자였지만 화 성 관측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마데이라 섬보다 대기의 청명도가 떨어지는 자신의 천문대에서 관측을 했고, 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8인치 반사 망원경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짧은 시간에 특징만을 스케치하고 나중에 기억에 의존 해 그것을 정교화했으며, 자신만의 관측을 토대로 지도를 제작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승리는 스키아파렐리에게 돌아갔다. 그가 천문학 계에서 널리 알려진 존경받는 천문학자였던 것이 결정적이었 다. 대다수의 천문학자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천문학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형을 지도에 그려 넣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스키아파렐리의 지도는 지리학의 채색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린의 지도보다 호소력이 강했다. 그 후 스 키아파렐리가 몇 번 더 ‘운하’의 관측을 보고하자 다른 천문학 자들도 ‘운하’의 존재를 보고하기 시작했고, 이후 더 많은 ‘운 하’들이 화성 지도에 나타나게 되었다. 일단 권위자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고 알려지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관측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척도로 망원경의 성능보다 다른 조건들이 더 중시되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수정되기 어 려웠다. 성능이 더 좋아진 대형 망원경으로는 종종 ‘운하’가 보이지 않았는데, (ㄴ) 놀랍게도 ‘운하’ 가설 옹호자들은 이것에 대해 대형 망원경이 높은 배율 때문에 어떤 대기 상태에서는 오히려 왜곡이 심해서 소형 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명’하곤 했던 것이다. ### 질문: (ㄱ)의 근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보이는 대로 직접 그림 (B) 지리학의 방식대로 채색함 (C) 더 높은 배율의 망원경을 사용함 (D) 다른 관측자의 관측 결과를 반영함 (E) 관측 조건이 더 양호한 곳에서 관측함 ### 정답:" ['보이는 대로 직접 그림', '지리학의 방식대로 채색함', '더 높은 배율의 망원경을 사용함', '다른 관측자의 관측 결과를 반영함', '관측 조건이 더 양호한 곳에서 관측함'] (B) 2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894년, 화성에 고도로 진화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화성의 지 도들에 나타난, ‘운하’라고 불리던 복잡하게 얽힌 선들에 근거 를 두고 있었다. 화성의 ‘운하’는 1878년에 처음 보고된 뒤 거 의 30년간 여러 화성 지도에 계속해서 나타났다. 존재하지도 않는 화성의 ‘운하’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천문학자들 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까? 19세기 후반에 망원경 관측을 바탕으로 한 화성의 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특히 1877년 9월은 지구가 화성과 태양에 동시에 가까워지는 시기여서 화성의 표면이 그 어느 때보다 도 밝게 보였다.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그린은 대기가 청 명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으로 가서 13인치 반사 망원경 을 사용해서 화성을 보이는 대로 직접 스케치했다. 그린은 화 성 관측 경험이 많았으므로 이전부터 이루어진 자신의 관측 결과를 참고하고, 다른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까지 반영하여 당시로서는 가장 정교한 화성 지도를 제작하였다. 그런데 이듬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의 화성 지도가 나오면서 이 지도의 정확성이 도전받았다. 그린과 같은 시기에 수행한 관측을 토대로 제작한 스키아파렐리의 지도에 는, 그린의 지도에서 흐릿하게 표현된 지역에 평행한 선들이 그물 모양으로 교차하는 지형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키아파렐리는 이것을 ‘카날리(canali)’라고 불렀는데, 이것 은 ‘해협’이나 ‘운하’ 번역될 수 있는 용어였다. (ㄱ) 절차적 측면에서 보면 그린이 스키아파렐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선 스키아파렐리는 전문 천문학자였지만 화 성 관측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마데이라 섬보다 대기의 청명도가 떨어지는 자신의 천문대에서 관측을 했고, 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0인치 반사 망원경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짧은 시간에 특징만을 스케치하고 나중에 기억에 의존 해 그것을 정교화했으며, 자신만의 관측을 토대로 지도를 제작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승리는 스키아파렐리에게 돌아갔다. 그가 천문학 계에서 널리 알려진 존경받는 천문학자였던 것이 결정적이었 다. 대다수의 천문학자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천문학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형을 지도에 그려 넣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스키아파렐리의 지도는 지리학의 채색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린의 지도보다 호소력이 강했다. 그 후 스 키아파렐리가 몇 번 더 ‘운하’의 관측을 보고하자 다른 천문학 자들도 ‘운하’의 존재를 보고하기 시작했고, 이후 더 많은 ‘운 하’들이 화성 지도에 나타나게 되었다. 일단 권위자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고 알려지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관측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척도로 망원경의 성능보다 다른 조건들이 더 중시되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수정되기 어 려웠다. 성능이 더 좋아진 대형 망원경으로는 종종 ‘운하’가 보이지 않았는데, (ㄴ) 놀랍게도 ‘운하’ 가설 옹호자들은 이것에 대해 대형 망원경이 높은 배율 때문에 어떤 대기 상태에서는 오히려 왜곡이 심해서 소형 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명’하곤 했던 것이다. ### 질문: 위 글의 사례와 <보기>의 유사점이 아닌 것은? <보기> 17세기 초 갈릴레이는 당시로서는 배율이 가장 높은 망 원경을 사용하여 달을 관측한 뒤, 달에서 산과 계곡을 발견 했다고 보고했다. 갈릴레이는 이 발견을 토대로 전통적으로 믿어 왔던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도전했다. 아리스토텔레 스의 견해에 따르면 달은 천상계의 물체이므로 완전한 구형 이어야 했던 것이다. 당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추종자들은 갈 릴레이의 망원경이 달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는 것을 믿 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반대는 더 높은 배율의 망 원경이 개발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천상계의 완전성 개념 이 무너질 때까지 수십 년간 지속되었다. ### 선택지: (A) 망원경에 대한 불신이 개입된 점 (B) 천상계의 완전성 개념이 논란이 된 점 (C) 관측 결과의 수용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D) 천체의 지형에 대한 관측을 소재로 한다는 점 (E) 권위자의 주장이 오류를 지속시키는 힘이 되었다는 점 ### 정답:" ['망원경에 대한 불신이 개입된 점', '천상계의 완전성 개념이 논란이 된 점', '관측 결과의 수용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 '천체의 지형에 대한 관측을 소재로 한다는 점', '권위자의 주장이 오류를 지속시키는 힘이 되었다는 점'] (B) 2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894년, 화성에 고도로 진화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화성의 지 도들에 나타난, ‘운하’라고 불리던 복잡하게 얽힌 선들에 근거 를 두고 있었다. 화성의 ‘운하’는 1878년에 처음 보고된 뒤 거 의 30년간 여러 화성 지도에 계속해서 나타났다. 존재하지도 않는 화성의 ‘운하’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천문학자들 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까? 19세기 후반에 망원경 관측을 바탕으로 한 화성의 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특히 1877년 9월은 지구가 화성과 태양에 동시에 가까워지는 시기여서 화성의 표면이 그 어느 때보다 도 밝게 보였다.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그린은 대기가 청 명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으로 가서 13인치 반사 망원경 을 사용해서 화성을 보이는 대로 직접 스케치했다. 그린은 화 성 관측 경험이 많았으므로 이전부터 이루어진 자신의 관측 결과를 참고하고, 다른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까지 반영하여 당시로서는 가장 정교한 화성 지도를 제작하였다. 그런데 이듬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의 화성 지도가 나오면서 이 지도의 정확성이 도전받았다. 그린과 같은 시기에 수행한 관측을 토대로 제작한 스키아파렐리의 지도에 는, 그린의 지도에서 흐릿하게 표현된 지역에 평행한 선들이 그물 모양으로 교차하는 지형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키아파렐리는 이것을 ‘카날리(canali)’라고 불렀는데, 이것 은 ‘해협’이나 ‘운하’ 번역될 수 있는 용어였다. (ㄱ) 절차적 측면에서 보면 그린이 스키아파렐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선 스키아파렐리는 전문 천문학자였지만 화 성 관측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마데이라 섬보다 대기의 청명도가 떨어지는 자신의 천문대에서 관측을 했고, 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1인치 반사 망원경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짧은 시간에 특징만을 스케치하고 나중에 기억에 의존 해 그것을 정교화했으며, 자신만의 관측을 토대로 지도를 제작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승리는 스키아파렐리에게 돌아갔다. 그가 천문학 계에서 널리 알려진 존경받는 천문학자였던 것이 결정적이었 다. 대다수의 천문학자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천문학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형을 지도에 그려 넣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스키아파렐리의 지도는 지리학의 채색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린의 지도보다 호소력이 강했다. 그 후 스 키아파렐리가 몇 번 더 ‘운하’의 관측을 보고하자 다른 천문학 자들도 ‘운하’의 존재를 보고하기 시작했고, 이후 더 많은 ‘운 하’들이 화성 지도에 나타나게 되었다. 일단 권위자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고 알려지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관측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척도로 망원경의 성능보다 다른 조건들이 더 중시되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수정되기 어 려웠다. 성능이 더 좋아진 대형 망원경으로는 종종 ‘운하’가 보이지 않았는데, (ㄴ) 놀랍게도 ‘운하’ 가설 옹호자들은 이것에 대해 대형 망원경이 높은 배율 때문에 어떤 대기 상태에서는 오히려 왜곡이 심해서 소형 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명’하곤 했던 것이다. ### 질문: 위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관측에서 사용하는 과학 장비의 우수성이 논쟁에서 승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군 (B) 과학적 관찰 결과가 이론의 진위를 판단하는 기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군 (C) 어떠한 표현 방식을 채택하는가에 따라 과학적 주장의 설득 력이 달라지기도 하는군 (D) 과학자들과 일반 대중의 인식 차이로 인해 과학적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군 (E) 지금 널리 받아들여지는 과학 이론도 미래에는 틀린 것으로 밝혀질 수 있겠군 ### 정답:" ['관측에서 사용하는 과학 장비의 우수성이 논쟁에서 승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군', '과학적 관찰 결과가 이론의 진위를 판단하는 기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군', '어떠한 표현 방식을 채택하는가에 따라 과학적 주장의 설득 력이 달라지기도 하는군', '과학자들과 일반 대중의 인식 차이로 인해 과학적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군', '지금 널리 받아들여지는 과학 이론도 미래에는 틀린 것으로 밝혀질 수 있겠군'] (D) 2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894년, 화성에 고도로 진화한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 화성의 지 도들에 나타난, ‘운하’라고 불리던 복잡하게 얽힌 선들에 근거 를 두고 있었다. 화성의 ‘운하’는 1878년에 처음 보고된 뒤 거 의 30년간 여러 화성 지도에 계속해서 나타났다. 존재하지도 않는 화성의 ‘운하’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천문학자들 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까? 19세기 후반에 망원경 관측을 바탕으로 한 화성의 지도가 많이 제작되었다. 특히 1877년 9월은 지구가 화성과 태양에 동시에 가까워지는 시기여서 화성의 표면이 그 어느 때보다 도 밝게 보였다.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그린은 대기가 청 명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으로 가서 13인치 반사 망원경 을 사용해서 화성을 보이는 대로 직접 스케치했다. 그린은 화 성 관측 경험이 많았으므로 이전부터 이루어진 자신의 관측 결과를 참고하고, 다른 천문학자들의 관측 결과까지 반영하여 당시로서는 가장 정교한 화성 지도를 제작하였다. 그런데 이듬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스키아파렐리의 화성 지도가 나오면서 이 지도의 정확성이 도전받았다. 그린과 같은 시기에 수행한 관측을 토대로 제작한 스키아파렐리의 지도에 는, 그린의 지도에서 흐릿하게 표현된 지역에 평행한 선들이 그물 모양으로 교차하는 지형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키아파렐리는 이것을 ‘카날리(canali)’라고 불렀는데, 이것 은 ‘해협’이나 ‘운하’ 번역될 수 있는 용어였다. (ㄱ) 절차적 측면에서 보면 그린이 스키아파렐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선 스키아파렐리는 전문 천문학자였지만 화 성 관측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마데이라 섬보다 대기의 청명도가 떨어지는 자신의 천문대에서 관측을 했고, 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2인치 반사 망원경을 사용했다. 또한 그는 짧은 시간에 특징만을 스케치하고 나중에 기억에 의존 해 그것을 정교화했으며, 자신만의 관측을 토대로 지도를 제작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승리는 스키아파렐리에게 돌아갔다. 그가 천문학 계에서 널리 알려진 존경받는 천문학자였던 것이 결정적이었 다. 대다수의 천문학자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천문학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형을 지도에 그려 넣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스키아파렐리의 지도는 지리학의 채색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린의 지도보다 호소력이 강했다. 그 후 스 키아파렐리가 몇 번 더 ‘운하’의 관측을 보고하자 다른 천문학 자들도 ‘운하’의 존재를 보고하기 시작했고, 이후 더 많은 ‘운 하’들이 화성 지도에 나타나게 되었다. 일단 권위자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고 알려지면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관측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척도로 망원경의 성능보다 다른 조건들이 더 중시되던 당시 분위기에서는 이러한 오류가 수정되기 어 려웠다. 성능이 더 좋아진 대형 망원경으로는 종종 ‘운하’가 보이지 않았는데, (ㄴ) 놀랍게도 ‘운하’ 가설 옹호자들은 이것에 대해 대형 망원경이 높은 배율 때문에 어떤 대기 상태에서는 오히려 왜곡이 심해서 소형 망원경보다 해상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명’하곤 했던 것이다. ### 질문: 글쓴이의 의도가 직접 드러나도록 (ㄴ)을 바꾸어 쓴다고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경이롭게도 (B) 굉장하게도 (C) 기발하게도 (D) 갑작스럽게도 (E) 어처구니없게도 ### 정답:" ['경이롭게도', '굉장하게도', '기발하게도', '갑작스럽게도', '어처구니없게도'] (E) 2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 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의 시조 - (나)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져서 혼백(魂魄)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空山 ) *같이 임자 없이 구르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 *이 되어 있어 바람비 뿌린 소리 임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 만겁(輪廻萬劫)하여 금강산 학(鶴)이 되어 일만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임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일세 (ㄱ)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 삼아 임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梅花) 되어 설중(雪中)에 혼자 피어 침변(枕邊) *에 시드는 듯 월중 소영(月中疎影) *이 임의 옷에 비치거든 (ㄴ) 가엾은 이 얼굴을 네로다 반기실까 - 조위, 만분가(萬憤歌) - * 공산 촉루 : 사람 없는 산중의 해골. * 만장송 : 만 길이나 되는 소나무. * 침변 : 베갯머리. * 월중 소영 : 달빛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림자. (다) 우리 집 이웃의 늙은 부부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목불식정(目不識丁) *인 것이 철천의 한이 되어서 아들 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 애, 우리 서당 애.” 하 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 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 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찌개가 놓였음은 물론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 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의 오독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 늙은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ㄷ)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 하였다. 이렇게 단연(斷然)히 서당 아이를 변호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이냐. 사랑에 놓인 또 하나의 질화로는 이와는 좀 다른 풍경을 보였다. 머슴, 소배(少輩)들이 모인 곳이면, 신 삼기, 둥우리 만들기에 질화로를 에워싸 한창 분주하지마는, 팔씨름이라도 벌어지는 때에는 쌍방이 엎디어 서로 버티는 서슬에 화로를 발로 차 온 방 안에 재를 쏟아 놓기가 일쑤요, 노인들이 모인 곳이면, 고담 책* 보기, 시절 이야기, 동네 젊은 애들 버릇없어 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이 질화로를 둘러서 일어나는 일이거 니와, 노인들의, 입김이 적어서 꺼지기 쉬운 장죽은 연해 화로 의 불돌 밑을 번갈아 찾아갔었다. (ㄹ) 그리하여 기나긴 겨울밤은 어느덧 밝을 녘이 되는 것이다. 돌이켜 우리 집은 어떠했던가? 나도 5, 6세 때에는 서당 아이였고, 따라서 질화로 위에는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찌개 그릇이 있었고, 사랑에서는 밤마다 아버지의 담뱃대 터시는 소리와 고서(古書)를 읽으시는 소리가 화로를 둘러 끊임없이 들렸었다. 그러나 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ㅁ) 그 소리는 사랑 에서 그쳤고, 따라서 바깥 화로는 필요가 없어졌고, 하나 남은 안방의 화로 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대학(大學)?을 구수(口授) * 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내가 열두 살 되던 해에 그 질화로 옆을 길이 떠나가시었다. 그리하여 서당 아이는 완전 한 고아가 되어, 신식 글을 배우러 옛 마을을 떠나 동서로 표박(漂泊) *하게 되었고, 화로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질화로의 찌개 그릇과 또 하나의 질화로에 깊이 묻히던 장죽, 노변(爐邊)의 추억 은 20년 전이 바로 어제와 같다. - 양주동, 질화로 - * 목불식정 :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 의의를 삽한즉 : 의문을 제기하니. * 고담 책 : 옛날이야기 책. * 구수 : 학문이나 지식 따위를 말로 전하거나 가르쳐 줌. * 표박 : 일정한 주거나 생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냄. ### 질문: (가)~(다) 의 공통점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상황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나타나 있다 (B)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C) 작품의 바탕에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D)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E) 일상적 소재를 위주로 하여 삶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상황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나타나 있다',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가 드러나 있다', '작품의 바탕에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일상적 소재를 위주로 하여 삶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고 있다'] (B) 2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 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의 시조 - (나)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져서 혼백(魂魄)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空山 ) *같이 임자 없이 구르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 *이 되어 있어 바람비 뿌린 소리 임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 만겁(輪廻萬劫)하여 금강산 학(鶴)이 되어 일만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임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일세 (ㄱ)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 삼아 임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梅花) 되어 설중(雪中)에 혼자 피어 침변(枕邊) *에 시드는 듯 월중 소영(月中疎影) *이 임의 옷에 비치거든 (ㄴ) 가엾은 이 얼굴을 네로다 반기실까 - 조위, 만분가(萬憤歌) - * 공산 촉루 : 사람 없는 산중의 해골. * 만장송 : 만 길이나 되는 소나무. * 침변 : 베갯머리. * 월중 소영 : 달빛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림자. (다) 우리 집 이웃의 늙은 부부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목불식정(目不識丁) *인 것이 철천의 한이 되어서 아들 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 애, 우리 서당 애.” 하 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 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 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찌개가 놓였음은 물론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 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의 오독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 늙은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ㄷ)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 하였다. 이렇게 단연(斷然)히 서당 아이를 변호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이냐. 사랑에 놓인 또 하나의 질화로는 이와는 좀 다른 풍경을 보였다. 머슴, 소배(少輩)들이 모인 곳이면, 신 삼기, 둥우리 만들기에 질화로를 에워싸 한창 분주하지마는, 팔씨름이라도 벌어지는 때에는 쌍방이 엎디어 서로 버티는 서슬에 화로를 발로 차 온 방 안에 재를 쏟아 놓기가 일쑤요, 노인들이 모인 곳이면, 고담 책* 보기, 시절 이야기, 동네 젊은 애들 버릇없어 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이 질화로를 둘러서 일어나는 일이거 니와, 노인들의, 입김이 적어서 꺼지기 쉬운 장죽은 연해 화로 의 불돌 밑을 번갈아 찾아갔었다. (ㄹ) 그리하여 기나긴 겨울밤은 어느덧 밝을 녘이 되는 것이다. 돌이켜 우리 집은 어떠했던가? 나도 5, 6세 때에는 서당 아이였고, 따라서 질화로 위에는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찌개 그릇이 있었고, 사랑에서는 밤마다 아버지의 담뱃대 터시는 소리와 고서(古書)를 읽으시는 소리가 화로를 둘러 끊임없이 들렸었다. 그러나 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ㅁ) 그 소리는 사랑 에서 그쳤고, 따라서 바깥 화로는 필요가 없어졌고, 하나 남은 안방의 화로 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대학(大學)?을 구수(口授) * 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내가 열두 살 되던 해에 그 질화로 옆을 길이 떠나가시었다. 그리하여 서당 아이는 완전 한 고아가 되어, 신식 글을 배우러 옛 마을을 떠나 동서로 표박(漂泊) *하게 되었고, 화로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질화로의 찌개 그릇과 또 하나의 질화로에 깊이 묻히던 장죽, 노변(爐邊)의 추억 은 21년 전이 바로 어제와 같다. - 양주동, 질화로 - * 목불식정 :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 의의를 삽한즉 : 의문을 제기하니. * 고담 책 : 옛날이야기 책. * 구수 : 학문이나 지식 따위를 말로 전하거나 가르쳐 줌. * 표박 : 일정한 주거나 생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냄. ### 질문: (가)와 (나)에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계절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B) 감정을 절제한 표현으로 화자의 처지를 부각하고 있다 (C) 점층적 강조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D) 동일한 시어를 반복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E) 단호한 어조로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계절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감정을 절제한 표현으로 화자의 처지를 부각하고 있다', '점층적 강조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동일한 시어를 반복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단호한 어조로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A) 2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 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의 시조 - (나)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져서 혼백(魂魄)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空山 ) *같이 임자 없이 구르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 *이 되어 있어 바람비 뿌린 소리 임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 만겁(輪廻萬劫)하여 금강산 학(鶴)이 되어 일만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임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일세 (ㄱ)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 삼아 임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梅花) 되어 설중(雪中)에 혼자 피어 침변(枕邊) *에 시드는 듯 월중 소영(月中疎影) *이 임의 옷에 비치거든 (ㄴ) 가엾은 이 얼굴을 네로다 반기실까 - 조위, 만분가(萬憤歌) - * 공산 촉루 : 사람 없는 산중의 해골. * 만장송 : 만 길이나 되는 소나무. * 침변 : 베갯머리. * 월중 소영 : 달빛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림자. (다) 우리 집 이웃의 늙은 부부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목불식정(目不識丁) *인 것이 철천의 한이 되어서 아들 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 애, 우리 서당 애.” 하 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 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 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찌개가 놓였음은 물론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 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의 오독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 늙은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ㄷ)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 하였다. 이렇게 단연(斷然)히 서당 아이를 변호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이냐. 사랑에 놓인 또 하나의 질화로는 이와는 좀 다른 풍경을 보였다. 머슴, 소배(少輩)들이 모인 곳이면, 신 삼기, 둥우리 만들기에 질화로를 에워싸 한창 분주하지마는, 팔씨름이라도 벌어지는 때에는 쌍방이 엎디어 서로 버티는 서슬에 화로를 발로 차 온 방 안에 재를 쏟아 놓기가 일쑤요, 노인들이 모인 곳이면, 고담 책* 보기, 시절 이야기, 동네 젊은 애들 버릇없어 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이 질화로를 둘러서 일어나는 일이거 니와, 노인들의, 입김이 적어서 꺼지기 쉬운 장죽은 연해 화로 의 불돌 밑을 번갈아 찾아갔었다. (ㄹ) 그리하여 기나긴 겨울밤은 어느덧 밝을 녘이 되는 것이다. 돌이켜 우리 집은 어떠했던가? 나도 5, 6세 때에는 서당 아이였고, 따라서 질화로 위에는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찌개 그릇이 있었고, 사랑에서는 밤마다 아버지의 담뱃대 터시는 소리와 고서(古書)를 읽으시는 소리가 화로를 둘러 끊임없이 들렸었다. 그러나 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ㅁ) 그 소리는 사랑 에서 그쳤고, 따라서 바깥 화로는 필요가 없어졌고, 하나 남은 안방의 화로 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대학(大學)?을 구수(口授) * 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내가 열두 살 되던 해에 그 질화로 옆을 길이 떠나가시었다. 그리하여 서당 아이는 완전 한 고아가 되어, 신식 글을 배우러 옛 마을을 떠나 동서로 표박(漂泊) *하게 되었고, 화로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질화로의 찌개 그릇과 또 하나의 질화로에 깊이 묻히던 장죽, 노변(爐邊)의 추억 은 22년 전이 바로 어제와 같다. - 양주동, 질화로 - * 목불식정 :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 의의를 삽한즉 : 의문을 제기하니. * 고담 책 : 옛날이야기 책. * 구수 : 학문이나 지식 따위를 말로 전하거나 가르쳐 줌. * 표박 : 일정한 주거나 생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냄. ### 질문: (가) 의 '꿈' 과 (다) 의 '추억'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꿈 과 추억 에는 모두 교훈적 의미가 담겨 있다 (B) 꿈 의 내용이 현실적이라면 추억 의 내용은 환상적이다 (C) 꿈 과 추억 모두 화자의 현실적 고난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 (D) 꿈 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다면 추억 은 다양한 대상과 연관된다 (E) 꿈 과 추억 은 모두 화자가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 정답:" ['꿈 과 추억 에는 모두 교훈적 의미가 담겨 있다', '꿈 의 내용이 현실적이라면 추억 의 내용은 환상적이다', '꿈 과 추억 모두 화자의 현실적 고난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 '꿈 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된다면 추억 은 다양한 대상과 연관된다', '꿈 과 추억 은 모두 화자가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D) 2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 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의 시조 - (나)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져서 혼백(魂魄)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空山 ) *같이 임자 없이 구르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 *이 되어 있어 바람비 뿌린 소리 임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 만겁(輪廻萬劫)하여 금강산 학(鶴)이 되어 일만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임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일세 (ㄱ)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 삼아 임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梅花) 되어 설중(雪中)에 혼자 피어 침변(枕邊) *에 시드는 듯 월중 소영(月中疎影) *이 임의 옷에 비치거든 (ㄴ) 가엾은 이 얼굴을 네로다 반기실까 - 조위, 만분가(萬憤歌) - * 공산 촉루 : 사람 없는 산중의 해골. * 만장송 : 만 길이나 되는 소나무. * 침변 : 베갯머리. * 월중 소영 : 달빛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림자. (다) 우리 집 이웃의 늙은 부부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목불식정(目不識丁) *인 것이 철천의 한이 되어서 아들 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 애, 우리 서당 애.” 하 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 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 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찌개가 놓였음은 물론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 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의 오독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 늙은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ㄷ)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 하였다. 이렇게 단연(斷然)히 서당 아이를 변호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이냐. 사랑에 놓인 또 하나의 질화로는 이와는 좀 다른 풍경을 보였다. 머슴, 소배(少輩)들이 모인 곳이면, 신 삼기, 둥우리 만들기에 질화로를 에워싸 한창 분주하지마는, 팔씨름이라도 벌어지는 때에는 쌍방이 엎디어 서로 버티는 서슬에 화로를 발로 차 온 방 안에 재를 쏟아 놓기가 일쑤요, 노인들이 모인 곳이면, 고담 책* 보기, 시절 이야기, 동네 젊은 애들 버릇없어 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이 질화로를 둘러서 일어나는 일이거 니와, 노인들의, 입김이 적어서 꺼지기 쉬운 장죽은 연해 화로 의 불돌 밑을 번갈아 찾아갔었다. (ㄹ) 그리하여 기나긴 겨울밤은 어느덧 밝을 녘이 되는 것이다. 돌이켜 우리 집은 어떠했던가? 나도 5, 6세 때에는 서당 아이였고, 따라서 질화로 위에는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찌개 그릇이 있었고, 사랑에서는 밤마다 아버지의 담뱃대 터시는 소리와 고서(古書)를 읽으시는 소리가 화로를 둘러 끊임없이 들렸었다. 그러나 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ㅁ) 그 소리는 사랑 에서 그쳤고, 따라서 바깥 화로는 필요가 없어졌고, 하나 남은 안방의 화로 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대학(大學)?을 구수(口授) * 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내가 열두 살 되던 해에 그 질화로 옆을 길이 떠나가시었다. 그리하여 서당 아이는 완전 한 고아가 되어, 신식 글을 배우러 옛 마을을 떠나 동서로 표박(漂泊) *하게 되었고, 화로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질화로의 찌개 그릇과 또 하나의 질화로에 깊이 묻히던 장죽, 노변(爐邊)의 추억 은 23년 전이 바로 어제와 같다. - 양주동, 질화로 - * 목불식정 :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 의의를 삽한즉 : 의문을 제기하니. * 고담 책 : 옛날이야기 책. * 구수 : 학문이나 지식 따위를 말로 전하거나 가르쳐 줌. * 표박 : 일정한 주거나 생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냄. ### 질문: (나) 의 시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옥황상제 는 화자가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드러내기 위해 설정한 존재이다 (B) 공산 촉루 외나무 는 화자의 외로운 심정을 보여 준다 (C) 만장송 금강산 학 은 임을 향한 화자의 변치 않는 마음이 투영된 대상이다 (D) 바람비 뿌린 소리 두어 소리 는 임에게 전하고자 하는 화 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E) 침변에 시드는 은 임이 처한 현재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 정답:" ['옥황상제 는 화자가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드러내기 위해 설정한 존재이다', '공산 촉루 외나무 는 화자의 외로운 심정을 보여 준다', '만장송 금강산 학 은 임을 향한 화자의 변치 않는 마음이 투영된 대상이다', '바람비 뿌린 소리 두어 소리 는 임에게 전하고자 하는 화 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침변에 시드는 은 임이 처한 현재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E) 2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 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의 시조 - (나)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져서 혼백(魂魄)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空山 ) *같이 임자 없이 구르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 *이 되어 있어 바람비 뿌린 소리 임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 만겁(輪廻萬劫)하여 금강산 학(鶴)이 되어 일만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임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일세 (ㄱ)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 삼아 임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梅花) 되어 설중(雪中)에 혼자 피어 침변(枕邊) *에 시드는 듯 월중 소영(月中疎影) *이 임의 옷에 비치거든 (ㄴ) 가엾은 이 얼굴을 네로다 반기실까 - 조위, 만분가(萬憤歌) - * 공산 촉루 : 사람 없는 산중의 해골. * 만장송 : 만 길이나 되는 소나무. * 침변 : 베갯머리. * 월중 소영 : 달빛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림자. (다) 우리 집 이웃의 늙은 부부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목불식정(目不識丁) *인 것이 철천의 한이 되어서 아들 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 애, 우리 서당 애.” 하 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 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 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찌개가 놓였음은 물론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 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의 오독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 늙은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ㄷ)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 하였다. 이렇게 단연(斷然)히 서당 아이를 변호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이냐. 사랑에 놓인 또 하나의 질화로는 이와는 좀 다른 풍경을 보였다. 머슴, 소배(少輩)들이 모인 곳이면, 신 삼기, 둥우리 만들기에 질화로를 에워싸 한창 분주하지마는, 팔씨름이라도 벌어지는 때에는 쌍방이 엎디어 서로 버티는 서슬에 화로를 발로 차 온 방 안에 재를 쏟아 놓기가 일쑤요, 노인들이 모인 곳이면, 고담 책* 보기, 시절 이야기, 동네 젊은 애들 버릇없어 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이 질화로를 둘러서 일어나는 일이거 니와, 노인들의, 입김이 적어서 꺼지기 쉬운 장죽은 연해 화로 의 불돌 밑을 번갈아 찾아갔었다. (ㄹ) 그리하여 기나긴 겨울밤은 어느덧 밝을 녘이 되는 것이다. 돌이켜 우리 집은 어떠했던가? 나도 5, 6세 때에는 서당 아이였고, 따라서 질화로 위에는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찌개 그릇이 있었고, 사랑에서는 밤마다 아버지의 담뱃대 터시는 소리와 고서(古書)를 읽으시는 소리가 화로를 둘러 끊임없이 들렸었다. 그러나 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ㅁ) 그 소리는 사랑 에서 그쳤고, 따라서 바깥 화로는 필요가 없어졌고, 하나 남은 안방의 화로 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대학(大學)?을 구수(口授) * 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내가 열두 살 되던 해에 그 질화로 옆을 길이 떠나가시었다. 그리하여 서당 아이는 완전 한 고아가 되어, 신식 글을 배우러 옛 마을을 떠나 동서로 표박(漂泊) *하게 되었고, 화로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질화로의 찌개 그릇과 또 하나의 질화로에 깊이 묻히던 장죽, 노변(爐邊)의 추억 은 24년 전이 바로 어제와 같다. - 양주동, 질화로 - * 목불식정 :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 의의를 삽한즉 : 의문을 제기하니. * 고담 책 : 옛날이야기 책. * 구수 : 학문이나 지식 따위를 말로 전하거나 가르쳐 줌. * 표박 : 일정한 주거나 생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냄. ### 질문: (ㄱ)~(ㅁ)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한’과 ‘눈물’의 관계를 ‘뿌리’와 ‘가지’에 비유하여 형상화 했군. (B) (ㄴ) : 화자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군. (C) (ㄷ) :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 인상 적이야. (D) (ㄹ) : 겨울밤이 무척이나 길고 무료했다는 뜻이군. (E) (ㅁ) : 화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 정답:" ['(ㄱ) : ‘한’과 ‘눈물’의 관계를 ‘뿌리’와 ‘가지’에 비유하여 형상화 했군.', '(ㄴ) : 화자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군.', '(ㄷ) :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 인상 적이야.', '(ㄹ) : 겨울밤이 무척이나 길고 무료했다는 뜻이군.', '(ㅁ) : 화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D) 2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千里)에 외로운 꿈 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랑의 시조 - (나) 이 몸이 녹아져도 옥황상제 처분이요 이 몸이 죽어져도 옥황상제 처분이라 녹아지고 죽어져서 혼백(魂魄)조차 흩어지고 공산 촉루(空山 ) *같이 임자 없이 구르다가 곤륜산(崑崙山) 제일봉에 만장송(萬丈松) *이 되어 있어 바람비 뿌린 소리 임의 귀에 들리기나 윤회 만겁(輪廻萬劫)하여 금강산 학(鶴)이 되어 일만이천 봉에 마음껏 솟아올라 가을 달 밝은 밤에 두어 소리 슬피 울어 임의 귀에 들리기도 옥황상제 처분일세 (ㄱ) 한이 뿌리 되고 눈물로 가지 삼아 임의 집 창 밖에 외나무 매화(梅花) 되어 설중(雪中)에 혼자 피어 침변(枕邊) *에 시드는 듯 월중 소영(月中疎影) *이 임의 옷에 비치거든 (ㄴ) 가엾은 이 얼굴을 네로다 반기실까 - 조위, 만분가(萬憤歌) - * 공산 촉루 : 사람 없는 산중의 해골. * 만장송 : 만 길이나 되는 소나무. * 침변 : 베갯머리. * 월중 소영 : 달빛에 언뜻언뜻 비치는 그림자. (다) 우리 집 이웃의 늙은 부부는 늦게야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자기네가 목불식정(目不識丁) *인 것이 철천의 한이 되어서 아들 만은 어떻게 해서든지 글을 시켜 보겠다고,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을 서당에 보내고 노상 “우리 서당 애, 우리 서당 애.” 하 며 아들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집 단칸방에 있는 다 깨어진 질화로 위에, 점심 먹으러 돌아오는 예(例)의 서당 아이를 기다리는 따뜻한 토장찌개가 놓였음은 물론이다. 그 아들이 ?천자문?을 읽는데, ‘질그릇 도(陶), 당국 당(唐)’이라 배운 것을 어찌 된 셈인지 ‘꼬끼요 도, 당국 당’이라는 기상천외의 오독을 하였다. 이것을 들은 늙은 ‘오마니’가, 알지는 못하나마 하도 괴이하여 의의(疑義)를 삽(揷)한즉* , 늙은 영감이 분연(憤然)히, “여보 할멈, 알지도 못하면서 공연히 쓸데없는 소리 마소. 글에 별소리가 다 있는데, (ㄷ) ‘꼬끼요 도’는 없을라고.” 하였다. 이렇게 단연(斷然)히 서당 아이를 변호한 것도 바로 질화로의 찌개 그릇을 둘러앉아서였다. 얼마나 인정미 넘치는 태고연(太古然)한 풍경이냐. 사랑에 놓인 또 하나의 질화로는 이와는 좀 다른 풍경을 보였다. 머슴, 소배(少輩)들이 모인 곳이면, 신 삼기, 둥우리 만들기에 질화로를 에워싸 한창 분주하지마는, 팔씨름이라도 벌어지는 때에는 쌍방이 엎디어 서로 버티는 서슬에 화로를 발로 차 온 방 안에 재를 쏟아 놓기가 일쑤요, 노인들이 모인 곳이면, 고담 책* 보기, 시절 이야기, 동네 젊은 애들 버릇없어 져 간다는 이야기들이 이 질화로를 둘러서 일어나는 일이거 니와, 노인들의, 입김이 적어서 꺼지기 쉬운 장죽은 연해 화로 의 불돌 밑을 번갈아 찾아갔었다. (ㄹ) 그리하여 기나긴 겨울밤은 어느덧 밝을 녘이 되는 것이다. 돌이켜 우리 집은 어떠했던가? 나도 5, 6세 때에는 서당 아이였고, 따라서 질화로 위에는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찌개 그릇이 있었고, 사랑에서는 밤마다 아버지의 담뱃대 터시는 소리와 고서(古書)를 읽으시는 소리가 화로를 둘러 끊임없이 들렸었다. 그러나 내가 다섯 살 되던 해에 (ㅁ) 그 소리는 사랑 에서 그쳤고, 따라서 바깥 화로는 필요가 없어졌고, 하나 남은 안방의 화로 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대학(大學)?을 구수(口授) * 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마저 내가 열두 살 되던 해에 그 질화로 옆을 길이 떠나가시었다. 그리하여 서당 아이는 완전 한 고아가 되어, 신식 글을 배우러 옛 마을을 떠나 동서로 표박(漂泊) *하게 되었고, 화로는 또다시 찾을 수 없는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질화로의 찌개 그릇과 또 하나의 질화로에 깊이 묻히던 장죽, 노변(爐邊)의 추억 은 25년 전이 바로 어제와 같다. - 양주동, 질화로 - * 목불식정 : 글자를 한 자도 모를 정도로 무식함. * 의의를 삽한즉 : 의문을 제기하니. * 고담 책 : 옛날이야기 책. * 구수 : 학문이나 지식 따위를 말로 전하거나 가르쳐 줌. * 표박 : 일정한 주거나 생업이 없이 떠돌아다니며 지냄. ### 질문: (다)의 질화로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글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고 있다 (B)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물이다 (C) 가난을 환기하는 소재로 설정되어 있다 (D) 정감이 넘치는 풍경을 연상시키고 있다 (E)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와 결합되어 있다 ### 정답:" ['글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고 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물이다', '가난을 환기하는 소재로 설정되어 있다', '정감이 넘치는 풍경을 연상시키고 있다',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와 결합되어 있다'] (C) 2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는 배우는 아이들이 있어야 지속된다. 그러므로 (ㄱ) 성인 들만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추리하여 인류 역사에 드리워진 비극에 대해 경고한다. 한 언어학자는 현존 하는 북미 인디언 언어의 약 80 %인 150개 정도가 빈사 상태 에 있다고 추정한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기존 언어의 90 %인 40개 언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23 %인 160개 언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90 %인 225개 언 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기존 언어의 50 %인 대략 3,000 개의 언어들이 소멸해 가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는 약 600개의 언어들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 있지 만, (ㄴ) 세계 언어 수의 90 %에 달하는 그 밖의 언어는 21세기 가 끝나기 전에 소멸할지도 모른다. 언어가 이처럼 대규모로 소멸하는 원인은 중첩적이다.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되고, 종족 말살과 동화(同化)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용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 외에 ‘문화적 신경가스’라고 불리는 전자 매체가 확산되는 것도 그 원인이 된다. 물론 우리는 소멸을 강요하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들을 중단시키는 한편, 토착어로 된 교육 자료나 문학 작품,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함으로써 언어 소멸을 어 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라도 20세기의 히브리 어처럼 지속적으로 (ㄷ) 공식어로 사용할 의지 만 있다면 그 언어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합리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나 식물 종들을 보존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언어를 보존할 수는 없 으며, 어쩌면 그래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도덕적 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 공 동체가 경제적 발전을 보장해 주는 주류 언어로 돌아설 것을 선택할 때, 그 어떤 외부 집단이 이들에게 (ㄹ) 토착 언어를 유 지하도록 강요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공동체 내에서 이질 적인 언어가 사용되면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전 세계 언어의 50 % 이상이 빈사 상태에 있다면 이를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다. 왜 우리는 (ㅁ) 위험에 처한 언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언 어적 다양성은 인류가 지닌 언어 능력의 범위를 보여 준다. 언어는 인간의 역사와 지리를 담고 있으므로 한 언어가 소멸 한다는 것은 역사적 문서를 소장한 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불 타 없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또 언어는 한 문화에서 시, 이야 기, 노래가 존재하는 기반이 되므로, 언어의 소멸이 계속되어 소수의 주류 언어만 살아남는다면 이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 성까지 해치는 셈이 된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언어의 소멸 가능성은 사용 인구의 수와 연관이 있다 (B) 언어의 소멸은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를 파괴한다 (C) 언어의 소멸에는 전자 매체도 영향을 미친다 (D) 언어의 소멸을 막으려는 노력은 도덕적인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 (E) 언어의 소멸은 문화의 손실을 가져온다 ### 정답:" ['언어의 소멸 가능성은 사용 인구의 수와 연관이 있다', '언어의 소멸은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를 파괴한다', '언어의 소멸에는 전자 매체도 영향을 미친다', '언어의 소멸을 막으려는 노력은 도덕적인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 '언어의 소멸은 문화의 손실을 가져온다'] (B) 2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는 배우는 아이들이 있어야 지속된다. 그러므로 (ㄱ) 성인 들만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추리하여 인류 역사에 드리워진 비극에 대해 경고한다. 한 언어학자는 현존 하는 북미 인디언 언어의 약 80 %인 150개 정도가 빈사 상태 에 있다고 추정한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기존 언어의 90 %인 40개 언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23 %인 160개 언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90 %인 225개 언 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기존 언어의 50 %인 대략 3,000 개의 언어들이 소멸해 가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는 약 600개의 언어들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 있지 만, (ㄴ) 세계 언어 수의 90 %에 달하는 그 밖의 언어는 21세기 가 끝나기 전에 소멸할지도 모른다. 언어가 이처럼 대규모로 소멸하는 원인은 중첩적이다.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되고, 종족 말살과 동화(同化)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용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 외에 ‘문화적 신경가스’라고 불리는 전자 매체가 확산되는 것도 그 원인이 된다. 물론 우리는 소멸을 강요하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들을 중단시키는 한편, 토착어로 된 교육 자료나 문학 작품,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함으로써 언어 소멸을 어 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라도 20세기의 히브리 어처럼 지속적으로 (ㄷ) 공식어로 사용할 의지 만 있다면 그 언어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합리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나 식물 종들을 보존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언어를 보존할 수는 없 으며, 어쩌면 그래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도덕적 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 공 동체가 경제적 발전을 보장해 주는 주류 언어로 돌아설 것을 선택할 때, 그 어떤 외부 집단이 이들에게 (ㄹ) 토착 언어를 유 지하도록 강요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공동체 내에서 이질 적인 언어가 사용되면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전 세계 언어의 51 % 이상이 빈사 상태에 있다면 이를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다. 왜 우리는 (ㅁ) 위험에 처한 언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언 어적 다양성은 인류가 지닌 언어 능력의 범위를 보여 준다. 언어는 인간의 역사와 지리를 담고 있으므로 한 언어가 소멸 한다는 것은 역사적 문서를 소장한 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불 타 없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또 언어는 한 문화에서 시, 이야 기, 노래가 존재하는 기반이 되므로, 언어의 소멸이 계속되어 소수의 주류 언어만 살아남는다면 이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 성까지 해치는 셈이 된다 ### 질문: 위 글의 글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B) 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관점이 다른 견해도 소개 하고 있다 (C) 대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권위 있는 전문가의 견해에 기대고 있다 (D) 독자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E)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기 위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상황 을 제시하고 있다 ### 정답:"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관점이 다른 견해도 소개 하고 있다', '대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권위 있는 전문가의 견해에 기대고 있다', '독자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기 위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상황 을 제시하고 있다'] (C) 2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는 배우는 아이들이 있어야 지속된다. 그러므로 (ㄱ) 성인 들만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추리하여 인류 역사에 드리워진 비극에 대해 경고한다. 한 언어학자는 현존 하는 북미 인디언 언어의 약 80 %인 150개 정도가 빈사 상태 에 있다고 추정한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기존 언어의 90 %인 40개 언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23 %인 160개 언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90 %인 225개 언 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기존 언어의 50 %인 대략 3,000 개의 언어들이 소멸해 가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는 약 600개의 언어들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 있지 만, (ㄴ) 세계 언어 수의 90 %에 달하는 그 밖의 언어는 21세기 가 끝나기 전에 소멸할지도 모른다. 언어가 이처럼 대규모로 소멸하는 원인은 중첩적이다.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되고, 종족 말살과 동화(同化)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용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 외에 ‘문화적 신경가스’라고 불리는 전자 매체가 확산되는 것도 그 원인이 된다. 물론 우리는 소멸을 강요하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들을 중단시키는 한편, 토착어로 된 교육 자료나 문학 작품,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함으로써 언어 소멸을 어 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라도 20세기의 히브리 어처럼 지속적으로 (ㄷ) 공식어로 사용할 의지 만 있다면 그 언어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합리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나 식물 종들을 보존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언어를 보존할 수는 없 으며, 어쩌면 그래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도덕적 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 공 동체가 경제적 발전을 보장해 주는 주류 언어로 돌아설 것을 선택할 때, 그 어떤 외부 집단이 이들에게 (ㄹ) 토착 언어를 유 지하도록 강요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공동체 내에서 이질 적인 언어가 사용되면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전 세계 언어의 52 % 이상이 빈사 상태에 있다면 이를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다. 왜 우리는 (ㅁ) 위험에 처한 언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언 어적 다양성은 인류가 지닌 언어 능력의 범위를 보여 준다. 언어는 인간의 역사와 지리를 담고 있으므로 한 언어가 소멸 한다는 것은 역사적 문서를 소장한 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불 타 없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또 언어는 한 문화에서 시, 이야 기, 노래가 존재하는 기반이 되므로, 언어의 소멸이 계속되어 소수의 주류 언어만 살아남는다면 이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 성까지 해치는 셈이 된다 ### 질문: 위 글의 논지에 비추어 보기 를 가장 적절하게 해석한 것은? <보기> 영어에는 1인칭 복수로 we 한 가지만 있으나, 자이세 어에서는 청자를 포함하느냐 제외하느냐에 따라 n?y와 n?y로 구별되고, 체로키 어에서는 ‘화자+청자’를 가리키느냐 ‘화자+제3자’, ‘화자+복수의 타인’, ‘화자+청자+복수의 타인’을 가리키느냐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 선택지: (A) 언어가 발전해 가면서 구분 체계도 복잡하고 정교해진다 (B) 언어 간의 차이는 인류의 언어 능력이 풍부함을 보여 준다 (C) 문법적으로 더 세밀히 구분을 하는 언어일수록 생존에 유리 하다 (D) 국제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는 언어 간의 차이를 줄여 가야 한다 (E)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더 널리 쓰이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정답:" ['언어가 발전해 가면서 구분 체계도 복잡하고 정교해진다', '언어 간의 차이는 인류의 언어 능력이 풍부함을 보여 준다', '문법적으로 더 세밀히 구분을 하는 언어일수록 생존에 유리 하다', '국제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는 언어 간의 차이를 줄여 가야 한다',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더 널리 쓰이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B) 2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는 배우는 아이들이 있어야 지속된다. 그러므로 (ㄱ) 성인 들만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면 그 언어의 운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추리하여 인류 역사에 드리워진 비극에 대해 경고한다. 한 언어학자는 현존 하는 북미 인디언 언어의 약 80 %인 150개 정도가 빈사 상태 에 있다고 추정한다.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북부에서는 기존 언어의 90 %인 40개 언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23 %인 160개 언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90 %인 225개 언 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기존 언어의 50 %인 대략 3,000 개의 언어들이 소멸해 가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 수가 10만 명을 넘는 약 600개의 언어들은 비교적 안전한 상태에 있지 만, (ㄴ) 세계 언어 수의 90 %에 달하는 그 밖의 언어는 21세기 가 끝나기 전에 소멸할지도 모른다. 언어가 이처럼 대규모로 소멸하는 원인은 중첩적이다. 토착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가 파괴되고, 종족 말살과 동화(同化) 교육이 이루어지며, 사용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 외에 ‘문화적 신경가스’라고 불리는 전자 매체가 확산되는 것도 그 원인이 된다. 물론 우리는 소멸을 강요하는 사회적, 정치적 움직임들을 중단시키는 한편, 토착어로 된 교육 자료나 문학 작품,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개발함으로써 언어 소멸을 어 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라도 20세기의 히브리 어처럼 지속적으로 (ㄷ) 공식어로 사용할 의지 만 있다면 그 언어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합리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나 식물 종들을 보존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언어를 보존할 수는 없 으며, 어쩌면 그래서는 안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도덕적 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언어 공 동체가 경제적 발전을 보장해 주는 주류 언어로 돌아설 것을 선택할 때, 그 어떤 외부 집단이 이들에게 (ㄹ) 토착 언어를 유 지하도록 강요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공동체 내에서 이질 적인 언어가 사용되면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전 세계 언어의 53 % 이상이 빈사 상태에 있다면 이를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다. 왜 우리는 (ㅁ) 위험에 처한 언어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언 어적 다양성은 인류가 지닌 언어 능력의 범위를 보여 준다. 언어는 인간의 역사와 지리를 담고 있으므로 한 언어가 소멸 한다는 것은 역사적 문서를 소장한 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불 타 없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또 언어는 한 문화에서 시, 이야 기, 노래가 존재하는 기반이 되므로, 언어의 소멸이 계속되어 소수의 주류 언어만 살아남는다면 이는 인류의 문화적 다양 성까지 해치는 셈이 된다 ### 질문: (ㄱ)~(ㅁ) 중 문맥상 이질적인 것은?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C) 2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습 활동 과제에 따라 진행한 '모의 협상'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습 활동 : 다음 상황을 보고, 양측 대표의 역할을 맡아 협상을 해 보자. 한 식품 가공 회사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농업 기반 도시인 00시로 공장을 확장하여 이전하기 위해 시청과 협상하려 한다. 회사 측에서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이전 허가를 받으려 하고, 시청 측에서는 공장 이전을 허가하되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면서 주민 소득을 늘리려 한다. [모의 협상] 회사 측: 저희 공장 이전과 관련하여 경제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으실 테니 그 문제부터 다루었으면 합니다. 저희가 공장을 확장 이전하자면 전체 직원 수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를 지역 주민만으로 충원하겠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분명히 지역에 이득이 될 것 입니다. (ㄱ)그러니 이전을 허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 측 : 저희가 걱정하는 건 공장 하수로 인해 하천 오염 및 악취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효과를 논하기 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부터 듣고 싶습니다. 회사 측: 예, 공장을 이전하면서 최신 하수 처리 시설을 완비할 예정인데, 하수 배출 관련 규정에 제시된 것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정화 및 탈취 처리를 하겠습니다. 시청 측: 좋습니다. 하수 처리가 철저하게 된다면 공장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처음에 제안하셨던 내용으로 돌아가 볼까요. 지역 주민 채용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일자리가 늘긴 하겠지만 주민 다수가 공장 이전의 효과를 체감하기엔 제시하신 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말씀하신 채용 인원을 세 배 늘려 주십시오. 회사 측: 그러려면 공장 이전과 동시에 기존 직원 수를 줄이 거나 전체 인원을 더 늘려야 하는데, 곤란합니다. 대신 채용 인원을 점차 늘려 5년 후에는 현재 채용 예정 인원의 두 배가 되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ㄴ)그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 측: 알겠습니다. 말씀대로 수용하겠습니다. 대신에 가공 식품 원료로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구입해 주십시오. 그러면 공장 이전으로 인한 소득 증대 효과를 주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회사 측: 좋습니다. 어차피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없으니 그렇게 하지요. 그 대신 지역 주민들도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니, 저희가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시청 측: 저희 농산물을 구입하신다면 가격 할인 없이도 회사 측에 운송비 절감의 이득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시겠지만 농산물 가격 문제는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에 생산 농가 주민들과 협상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회사 측: 좋습니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질문: 협상에 대한 설명 중, 위 '모의 협상'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 선택지: (A) 협상 참여자 양측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상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다. (B) 협상에서는 참여자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타협안을 찾아간다. (C) 협상 방법 중에는 상대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여 절충하는 방법이 있다. (D) 협상에서 참여자 간의 입장 차이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제 삼자에게 중재를 요구할 수 있다. (E) 협상에서 어떤 생점을 우선 다룰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협상 참여자들 간에 서로 다를 수 있다. ### 정답:" ['협상 참여자 양측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상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다.', '협상에서는 참여자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타협안을 찾아간다.', '협상 방법 중에는 상대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여 절충하는 방법이 있다.', '협상에서 참여자 간의 입장 차이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제 삼자에게 중재를 요구할 수 있다.', '협상에서 어떤 생점을 우선 다룰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협상 참여자들 간에 서로 다를 수 있다.'] (D) 2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습 활동 과제에 따라 진행한 '모의 협상'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습 활동 : 다음 상황을 보고, 양측 대표의 역할을 맡아 협상을 해 보자. 한 식품 가공 회사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농업 기반 도시인 00시로 공장을 확장하여 이전하기 위해 시청과 협상하려 한다. 회사 측에서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이전 허가를 받으려 하고, 시청 측에서는 공장 이전을 허가하되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면서 주민 소득을 늘리려 한다. [모의 협상] 회사 측: 저희 공장 이전과 관련하여 경제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으실 테니 그 문제부터 다루었으면 합니다. 저희가 공장을 확장 이전하자면 전체 직원 수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를 지역 주민만으로 충원하겠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분명히 지역에 이득이 될 것 입니다. (ㄱ)그러니 이전을 허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 측 : 저희가 걱정하는 건 공장 하수로 인해 하천 오염 및 악취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효과를 논하기 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부터 듣고 싶습니다. 회사 측: 예, 공장을 이전하면서 최신 하수 처리 시설을 완비할 예정인데, 하수 배출 관련 규정에 제시된 것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정화 및 탈취 처리를 하겠습니다. 시청 측: 좋습니다. 하수 처리가 철저하게 된다면 공장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처음에 제안하셨던 내용으로 돌아가 볼까요. 지역 주민 채용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일자리가 늘긴 하겠지만 주민 다수가 공장 이전의 효과를 체감하기엔 제시하신 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말씀하신 채용 인원을 세 배 늘려 주십시오. 회사 측: 그러려면 공장 이전과 동시에 기존 직원 수를 줄이 거나 전체 인원을 더 늘려야 하는데, 곤란합니다. 대신 채용 인원을 점차 늘려 5년 후에는 현재 채용 예정 인원의 두 배가 되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ㄴ)그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 측: 알겠습니다. 말씀대로 수용하겠습니다. 대신에 가공 식품 원료로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구입해 주십시오. 그러면 공장 이전으로 인한 소득 증대 효과를 주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회사 측: 좋습니다. 어차피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없으니 그렇게 하지요. 그 대신 지역 주민들도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니, 저희가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시청 측: 저희 농산물을 구입하신다면 가격 할인 없이도 회사 측에 운송비 절감의 이득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시겠지만 농산물 가격 문제는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에 생산 농가 주민들과 협상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회사 측: 좋습니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질문: 회사 측'의 발화 의도를 고려할 때, (ㄱ)과 (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자신의 기본 입장을 드러내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의 기본 입장을 확인하는 발화이다. (B) (ㄱ)은 상대방의 제안에 동의함을 나타내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에게 수용 여부를 묻는 발화이다. (C) (ㄱ)은 자신의 요구를 드러내는 발화이고. (ㄴ)은 자신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한계를 제시하는 발화이다. (D) (ㄱ)은 상대방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과의 정보 공유에 초점을 둔 발화이다. (E) (ㄱ)은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려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를 탐색하려는 발화이다. ### 정답:" ['(ㄱ)은 자신의 기본 입장을 드러내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의 기본 입장을 확인하는 발화이다.', '(ㄱ)은 상대방의 제안에 동의함을 나타내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에게 수용 여부를 묻는 발화이다.', '(ㄱ)은 자신의 요구를 드러내는 발화이고. (ㄴ)은 자신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한계를 제시하는 발화이다.', '(ㄱ)은 상대방과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과의 정보 공유에 초점을 둔 발화이다.', '(ㄱ)은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려는 발화이고, (ㄴ)은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를 탐색하려는 발화이다.'] (C) 2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습 활동 과제에 따라 진행한 '모의 협상'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학습 활동 : 다음 상황을 보고, 양측 대표의 역할을 맡아 협상을 해 보자. 한 식품 가공 회사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농업 기반 도시인 00시로 공장을 확장하여 이전하기 위해 시청과 협상하려 한다. 회사 측에서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이전 허가를 받으려 하고, 시청 측에서는 공장 이전을 허가하되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면서 주민 소득을 늘리려 한다. [모의 협상] 회사 측: 저희 공장 이전과 관련하여 경제적인 측면에 관심이 많으실 테니 그 문제부터 다루었으면 합니다. 저희가 공장을 확장 이전하자면 전체 직원 수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를 지역 주민만으로 충원하겠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분명히 지역에 이득이 될 것 입니다. (ㄱ)그러니 이전을 허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 측 : 저희가 걱정하는 건 공장 하수로 인해 하천 오염 및 악취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효과를 논하기 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부터 듣고 싶습니다. 회사 측: 예, 공장을 이전하면서 최신 하수 처리 시설을 완비할 예정인데, 하수 배출 관련 규정에 제시된 것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정화 및 탈취 처리를 하겠습니다. 시청 측: 좋습니다. 하수 처리가 철저하게 된다면 공장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처음에 제안하셨던 내용으로 돌아가 볼까요. 지역 주민 채용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일자리가 늘긴 하겠지만 주민 다수가 공장 이전의 효과를 체감하기엔 제시하신 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말씀하신 채용 인원을 세 배 늘려 주십시오. 회사 측: 그러려면 공장 이전과 동시에 기존 직원 수를 줄이 거나 전체 인원을 더 늘려야 하는데, 곤란합니다. 대신 채용 인원을 점차 늘려 5년 후에는 현재 채용 예정 인원의 두 배가 되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ㄴ)그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청 측: 알겠습니다. 말씀대로 수용하겠습니다. 대신에 가공 식품 원료로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구입해 주십시오. 그러면 공장 이전으로 인한 소득 증대 효과를 주민 다수가 체감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회사 측: 좋습니다. 어차피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없으니 그렇게 하지요. 그 대신 지역 주민들도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니, 저희가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시청 측: 저희 농산물을 구입하신다면 가격 할인 없이도 회사 측에 운송비 절감의 이득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시겠지만 농산물 가격 문제는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에 생산 농가 주민들과 협상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회사 측: 좋습니다. 그렇게 해 주십시오. ### 질문: 모의 협상'에서 제시된 제안 가운데 다음 (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begin{table}[] \begin{tabular}{ll} 협상 주체 & 제안 \\ 회사 측 & (가) 현재 직원 수의 10\%를 지역 주민으로 추가 채용하겠음. \\ 시청 측 & (나)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구입해 주기 바람.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제안하는 측에 손실이 발생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안이군. (B) 제안하는 측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안이군. (C) 제안하는 측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손실을 감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제안이군. (D) 제안하는 측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양보하지 않으므로 상대방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안이군. (E) 제안하는 측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대방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는 제안이군. ### 정답:" ['제안하는 측에 손실이 발생하는 대신 상대방에게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안이군.', '제안하는 측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안이군.', '제안하는 측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손실을 감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제안이군.', '제안하는 측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양보하지 않으므로 상대방에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안이군.', '제안하는 측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대방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는 제안이군.'] (B) 2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은 엑스선이라 하면 흔히 의학 분야에 활용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엑스선이 미술 작품 연구에도 활용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보여 주면서) 먼저 인물화를 하나 보시죠. 혹시 이 그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아마 그럴 것입니다. 이 인물화는 고흐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호 작품 전시회에서도 직접 보기는 어렵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일단 다음 작품을 보시죠. (화면으로 '그림 2'를 보여 주면서) 이 작품은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맞습니다. 우리 학교 미술실에도 사진으로 걸려 있는, 고흐의 ‘잔디밭’이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조금 전에 보여 드렸던 인물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이 관계를 밝혀내는 데 엑스선이 활용됐다고 합니다. 엑스선이 이용됐다니까 의아하시죠? 과학 선생님께 들은 이야긴데, 과학자들이 엑스선을 이용해서 고흐의 작품들을 조사하다가 이 ‘잔디밭'이 그려진 캔버스에 원래는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컴퓨터로 복원한 원래의 그림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았는데요, 과연 어떤 그림이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그렇습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다시 보여 주며) 바로 여러분이 처음에 보셨던 이 인물화입니다. 이 인물화가 그려진 캔버스 위에 고흐가 다시 물감을 덧칠해서 '잔디밭'을 그렸던 것이죠. 그래서 이 인물화를 전시회에서는 직접 보기 어렵고 이렇게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 1'과 '그림 2’가 나란히 배치된 화면을 보여 주며) 자, 이제 이 두 그림이 어떤 관계인지 잘 아시겠지요? 이렇게 미술 작품을 연구하는 데 엑스선이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학생의 발표 계획 중 위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그림 1'을 전시회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을 발표 앞부분에서 제시하고 그 이유를 뒷부분에서 알려 주어야겠군. (B) '그림 2'의 분석에 엑스선이 이용되었다는 과학 선생님의 말을 활용해야겠군. (C) '그림 2'가 미술실에 사진으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상기시켜야겠군. (D) '그림 1'과 '그림 2'를 작가가 한 캔버스에 겹쳐 그린 이유를 설명해야겠군. (E) '그림 1'이 '그림 2'와 달리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라는 점을 제시해야겠군. ### 정답:" "[""'그림 1'을 전시회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을 발표 앞부분에서 제시하고 그 이유를 뒷부분에서 알려 주어야겠군."", ""'그림 2'의 분석에 엑스선이 이용되었다는 과학 선생님의 말을 활용해야겠군."", ""'그림 2'가 미술실에 사진으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상기시켜야겠군."", ""'그림 1'과 '그림 2'를 작가가 한 캔버스에 겹쳐 그린 이유를 설명해야겠군."", ""'그림 1'이 '그림 2'와 달리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라는 점을 제시해야겠군.""]" (D) 2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은 엑스선이라 하면 흔히 의학 분야에 활용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엑스선이 미술 작품 연구에도 활용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보여 주면서) 먼저 인물화를 하나 보시죠. 혹시 이 그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아마 그럴 것입니다. 이 인물화는 고흐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호 작품 전시회에서도 직접 보기는 어렵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일단 다음 작품을 보시죠. (화면으로 '그림 2'를 보여 주면서) 이 작품은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맞습니다. 우리 학교 미술실에도 사진으로 걸려 있는, 고흐의 ‘잔디밭’이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조금 전에 보여 드렸던 인물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이 관계를 밝혀내는 데 엑스선이 활용됐다고 합니다. 엑스선이 이용됐다니까 의아하시죠? 과학 선생님께 들은 이야긴데, 과학자들이 엑스선을 이용해서 고흐의 작품들을 조사하다가 이 ‘잔디밭'이 그려진 캔버스에 원래는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컴퓨터로 복원한 원래의 그림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았는데요, 과연 어떤 그림이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그렇습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다시 보여 주며) 바로 여러분이 처음에 보셨던 이 인물화입니다. 이 인물화가 그려진 캔버스 위에 고흐가 다시 물감을 덧칠해서 '잔디밭'을 그렸던 것이죠. 그래서 이 인물화를 전시회에서는 직접 보기 어렵고 이렇게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 1'과 '그림 2’가 나란히 배치된 화면을 보여 주며) 자, 이제 이 두 그림이 어떤 관계인지 잘 아시겠지요? 이렇게 미술 작품을 연구하는 데 엑스선이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위 발표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청중의 응답을 이끌어 내고 반응을 확인하여 청중과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였다. (B) 발표 중간 중간에 그림들의 예술적 의미를 강조하여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C) 사적인 상황에 걸맞은 호칭어를 사용하여 청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D) 도입부에서 화면을 통해 발표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내용을 예측하며 듣도록 하였다. (E) 발표의 핵심을 강조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발표를 마무리하여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정답:" ['청중의 응답을 이끌어 내고 반응을 확인하여 청중과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였다.', '발표 중간 중간에 그림들의 예술적 의미를 강조하여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사적인 상황에 걸맞은 호칭어를 사용하여 청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도입부에서 화면을 통해 발표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내용을 예측하며 듣도록 하였다.', '발표의 핵심을 강조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발표를 마무리하여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A) 2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보기 1>은 '생태 관광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논설문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이고, <보기 2>는 개요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 1> (가) 신문 기사 최근 생태관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태 관광은 경치를 보고 즐기는 기존의 관광과 달리,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고 다음 세대로 잘 보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관광지 조성을 위한 무리한 개발로 숲과 늪지가 사라지거나 관광객들의 인식 부족으로 생태계가 오히려 훼손되는 등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 이득이 없을 것이라고 보아 생태 관광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의 태도도 생태 관광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 조사 자료 1. 관광객들이 원하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 유형(%) 가로 막대 그래프가 그려져 있다. 맨 위부터 내림차순이다. 내용은 위부터 아래까지 다음과 같다. 지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 걷기 프로그램(44.8%), 지역의 전설, 문화, 자연 이야기 듣기 프로그램(25.0%), 동식물 관찰 프로그램(16.7%), 생태 정보 학습 프로그램(13.5%) 2. 지방 자치 단체의 생태 관광 운영상 어려움(%) 파이 차트가 그려져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개발의 어려움(38%), 주민 참여 유도의 어려움(21%), 시설 확충의 어려움(16%), 생태 자원 보전의 어려움(15%), 기타(10%) (다) 우수 사례 o □□지역은 민물고기 생태관과 인근 동굴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특화하여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지역의 이미지가 제고됨. o 철새 도래지인 OO섬은 겨울 철새를 관찰하거나 습지에 서식 하는 생물들을 탐구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계 소득이 증대됨. <보기2> 0 서론: 생태 관광의 의의와 현황 0 본론 1. 문제점 분석 (ㄱ) 가. 생태 자원 개발 측면 (ㄴ)나. 지역 주민의 참여 측면 (ㄷ) 다. 프로그램 운영 측면 라. 관광객의 태도 측면 2. 개선 방안 제시 가. 생태 자원 개발 측면 (ㄹ) 나. 지역 주민의 참여 측면 (ㅁ) 다. 프로그램 운영 측면 라. 관광객의 태도 측면 0 결론 : 바람직한 생태 관광을 위한 노력 촉구 ### 질문: <보기 1>을 활용하여 <보기 2>를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 생태 관광을 위한 개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는 내용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ㄱ)에서 '생태계의 훼손' 문제를 다룬다. (B) (가)와 (나)-2에서 지방 자치 단체가 생태 관광 사업에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ㄴ)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부족' 문제를 다룬다. (C) (나)-1과 (다)에서 생태 보전을 고려한 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ㄷ)에서 '생태를 보전하는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 문제를 다룬다. (D) (다)에서 생태 관광 사업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주민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ㄹ)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 유도' 방안을 다룬다. (E) (나)-1에서 지역의 자연이나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ㅁ)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개발' 방안을 다룬다. ### 정답:" "[""(가)에서 생태 관광을 위한 개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는 내용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ㄱ)에서 '생태계의 훼손' 문제를 다룬다."", ""(가)와 (나)-2에서 지방 자치 단체가 생태 관광 사업에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ㄴ)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부족' 문제를 다룬다."", ""(나)-1과 (다)에서 생태 보전을 고려한 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ㄷ)에서 '생태를 보전하는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 문제를 다룬다."", ""(다)에서 생태 관광 사업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주민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ㄹ)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 유도' 방안을 다룬다."", ""(나)-1에서 지역의 자연이나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므로, (ㅁ)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 개발' 방안을 다룬다.""]" (C) 2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항목 중, <답사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보기> ㄱ. 답사의 목적을 제시한다. ㄴ. 답사 이동 경로가 드러나게 한다. ㄷ. 답사지에서 알게 된 정보를 활용한다. ㄹ. 참고 자료를 활용할 때에는 출처를 명확히 밝힌다. ㅁ. 주관적 느낌이나 감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진술한다. <답사 보고서> 제 목: 담양 일대의 정자를 다녀와서 작성일: 2013년 0월 0일 작성자 : ㅁㅁ고등학교 '우리 문화 유적 탐방 모임'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자 문화가 발달해 왔다고 한다. 답사 전에 읽어 본 책에 의하면 16세기에는 이름난 누각과 정자의 수가 무려 885개나 되었다고 한다. 이에 우리 모임은 조선 시대 선비 문화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담양 일대의 정자를 찾아 전통 정자 문화의 특성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담양에 도착해 처음 방문한 곳은 식영정이다. 이 정자는 그림자가 쉬고 있다는 이름만큼이나 머물러 쉬고 싶은 곳이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환벽당이었다. 우리를 안내해 준 문화 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사화를 겪은 후 낙향한 김윤제가 지은 정자로, 정철 등과 교유하며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며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 지막으로 우리가 향한 곳은 제월당과 광풍각이다. 이 정자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정원인 소쇄원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정원은 16세기에 양산보가 지은 원림으로, 자연의 풍치를 그대로 살리면서 곳곳에 정자를 두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답사에서 돌아보았던 정자들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훌륭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욱 소중히 가꿔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답사지를 떠났다.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ㄷ (C) ㄴ, ㅁ (D) ㄷ, ㄹ (E) ㄹ, ㅁ ### 정답:" ['ㄱ, ㄴ', 'ㄱ, ㄷ', 'ㄴ, ㅁ', 'ㄷ, ㄹ', 'ㄹ, ㅁ'] (E) 2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작문 상황: (가)를 읽고, 친구들에게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나)를 썼다. (가) 신문 기사 ㅁㅁ신문 00시는 최근 '나눔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나눔 도서관에서는 책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이웃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 도서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듣는 책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나) 학교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 게시판 저는 얼마 전 신문에서 나눔 도서관에 관한 기사를 읽고 그곳을 찾아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나눔 도서관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이용해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우선 나눔 도서관은 책을 공유하는 나눔의 성격이 (ㄱ)강화되어진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고, 시민들로 부터 책을 (ㄴ)기여받기도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읽은 책은 더 이상 읽지 않고 집에 쌓아 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둔 책이 한두 권씩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책을 사고 싶지만 책값이 부담되어 망설이며 고민하던 때도 있지 않았나요? 나눔 도서관이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ㄷ)그 동전으로 나눔터에 있는 다른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쓰지 않는 물품은 도서관 내의 '나눔터'에서 '나눔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나눔 동전과 교환하여 자신에게 (ㄹ)요청되는 물건을 구입해 보세요. (ㅁ)이처럼 나눔 도서관은 책은 물론 여러 물건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도 나눔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아요. 지금 도서관 누리집을 누르시면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질문: 다음은 (가)를 읽은 학생이 (나)를 쓰기 위해 고려한 방법이다. (나)에 적용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나눔 도서관의 의의를 서두 부분에 간략하게 밝히면서 글을 시작해야겠어. (B)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나눔 도서관의 긍정적 기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야지. (C)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질문의 방식을 활용하여 친구들의 경험을 환기해야겠어. (D) 나눔 도서관이 하는 일들 중 학생인 우리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내용은 소개하지 말아야겠어. (E) 매체 특성을 고려하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걸어 줘야지. ### 정답:" ['나눔 도서관의 의의를 서두 부분에 간략하게 밝히면서 글을 시작해야겠어.',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나눔 도서관의 긍정적 기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야지.',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질문의 방식을 활용하여 친구들의 경험을 환기해야겠어.', '나눔 도서관이 하는 일들 중 학생인 우리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내용은 소개하지 말아야겠어.', '매체 특성을 고려하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걸어 줘야지.'] (B) 2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작문 상황: (가)를 읽고, 친구들에게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나)를 썼다. (가) 신문 기사 ㅁㅁ신문 00시는 최근 '나눔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나눔 도서관에서는 책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이웃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 도서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듣는 책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나) 학교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 게시판 저는 얼마 전 신문에서 나눔 도서관에 관한 기사를 읽고 그곳을 찾아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나눔 도서관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이용해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우선 나눔 도서관은 책을 공유하는 나눔의 성격이 (ㄱ)강화되어진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고, 시민들로 부터 책을 (ㄴ)기여받기도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읽은 책은 더 이상 읽지 않고 집에 쌓아 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둔 책이 한두 권씩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책을 사고 싶지만 책값이 부담되어 망설이며 고민하던 때도 있지 않았나요? 나눔 도서관이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ㄷ)그 동전으로 나눔터에 있는 다른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쓰지 않는 물품은 도서관 내의 '나눔터'에서 '나눔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나눔 동전과 교환하여 자신에게 (ㄹ)요청되는 물건을 구입해 보세요. (ㅁ)이처럼 나눔 도서관은 책은 물론 여러 물건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도 나눔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아요. 지금 도서관 누리집을 누르시면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질문: 국어 사랑 동아리' 친구들은 학교 누리집에 올라온 글을 바르게 고쳐 주는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의 (ㄱ)~(ㅁ)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중복되었으므로 '강화된'으로 고쳐야 합니다. (B) (ㄴ): 단어의 쓰임이 부적절하므로 '기증'으로 바꿔야 합니다. (C) (ㄷ):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바로 뒤의 문장과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D) (ㄹ):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필요한'으로 바꿔야 합니다. (E) (ㅁ): 문단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니 '그러나'로 고쳐야 합니다. ### 정답:" "[""(ㄱ):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중복되었으므로 '강화된'으로 고쳐야 합니다."", ""(ㄴ): 단어의 쓰임이 부적절하므로 '기증'으로 바꿔야 합니다."", '(ㄷ):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바로 뒤의 문장과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ㄹ):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필요한'으로 바꿔야 합니다."", ""(ㅁ): 문단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니 '그러나'로 고쳐야 합니다.""]" (E) 2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학생의 탐구 내용 지난 시간의 새말 만들기 활동에서 '꽂잎 표면에 이랑처럼 주름이 진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꽃이랑’, '꽃의 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나타내는 말로 '꽃오목'을 만들었어. 이번 시간에 배운 표준 발음법에 따라 이 단어들의 올바른 발음을 생각해 보니, ‘꽃이랑’은 ((ㄱ)), ‘꽃오목'은 ((ㄴ))으로 발음해야 해. (나) 표준 발음법 조항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 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소리를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예 담-요[담뇨], 홑-이불[혼니불] ### 질문: (가)의 (ㄱ), (ㄴ)에 들어갈 표준 발음을 (나)를 참고하여 바르게 짝지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꼰니랑] (ㄴ) : [꼬도목] (B) (ㄱ) : [꼰니랑] (ㄴ) : [꼬초목] (C) (ㄱ) : [꼰니랑] (ㄴ) : [꼰노목] (D) (ㄱ) : [꼬디랑] (ㄴ) : [꼬초목] (E) (ㄱ) : [꼬디랑] (ㄴ) : [꼬도목] ### 정답:" ['(ㄱ) : [꼰니랑] (ㄴ) : [꼬도목]', '(ㄱ) : [꼰니랑] (ㄴ) : [꼬초목]', '(ㄱ) : [꼰니랑] (ㄴ) : [꼰노목]', '(ㄱ) : [꼬디랑] (ㄴ) : [꼬초목]', '(ㄱ) : [꼬디랑] (ㄴ) : [꼬도목]'] (A) 2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에 들어갈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확실한 사실은 그가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주어인 ‘사실은’과 호응하는 서술어가 없어서 잘못된 문장이다. 이와 같이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또 다른 문장의 예는 다음과 같다. (ㄱ) ### 선택지: (A) 회원들은 상품 구매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B) 이 글의 특징은 길이가 짧지만 인상은 강하다. (C) 아들의 성공 소식은 부모님께 여간한 기쁨이었다. (D) 새 기계는 유해 물질과 연료 효율을 높여 주었다. (E) 그는 자신의 행복한 마음을 형언할 방법을 찾았다. ### 정답:" ['회원들은 상품 구매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 글의 특징은 길이가 짧지만 인상은 강하다.', '아들의 성공 소식은 부모님께 여간한 기쁨이었다.', '새 기계는 유해 물질과 연료 효율을 높여 주었다.', '그는 자신의 행복한 마음을 형언할 방법을 찾았다.'] (B) 2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안녕? 어, 손에 들고 있는 그거 뭐니? 학 생: 네, 중생대 공룡에 관한 책이에요. 할아버지께서는 제 생일마다 책들을 사 주셨는데, (ㄱ)이것(ㄴ)그것 중 하나예요. 해마다 할아버지께서는 (ㄷ)당신 손으로 직접 골라 주신답니다. 선생님: 그렇구나. (ㄹ)우리 집 아이들도 공룡 책을 참 좋아하지. 우리 아이들은 (ㅁ)저희들끼리 책을 고르려고 아옹다옹한단다. ### 선택지: (A) (ㄱ)은 대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대상, 곧 학생이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킨다. (B) (ㄴ)은 앞서 언급한 대상, 곧 할아버지께서 사 주신 책들을 가리킨다. (C) (ㄷ)은 3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D) (ㄹ)은 청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E) (ㅁ)은 1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 정답:" ['(ㄱ)은 대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대상, 곧 학생이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킨다.', '(ㄴ)은 앞서 언급한 대상, 곧 할아버지께서 사 주신 책들을 가리킨다.', '(ㄷ)은 3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ㄹ)은 청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ㅁ)은 1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E) 2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 (ㄴ)이 모두 사용된 문장은? <보기> 우리말에서는 일반적으로 선어말 어미나 종결 어미, 조사 등을 통해 높임을 표현하지만, 어휘를 통해 높임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높임 표현에 쓰이는 어휘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ㄱ)주체를 높이는 용언 (에 계시다) 객체를 높이는 용언 (예 드리다) 높여야 할 인물을 직접 높이는 명사(예 선생님) (ㄴ)높여야 할 인물과 관련된 것을 높이는 명사 (예 진지) ### 선택지: (A) 나는 아직 그분의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 (B) 누나는 여쭐 것이 있다며 할머니 댁에 갔다. (C)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는 홍시를 잘 잡수신다. (D)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E) 어머니께서는 몹시 피곤하셨는지 거실에서 주무신다. ### 정답:" ['나는 아직 그분의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 '누나는 여쭐 것이 있다며 할머니 댁에 갔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는 홍시를 잘 잡수신다.',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어머니께서는 몹시 피곤하셨는지 거실에서 주무신다.'] (C) 2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의 사서(四書)는 배움을 위한 첫 단계에서 읽어야 할 책이다. 그 뒤를 이어 읽을 책은 『격몽요결」, 「소학」,「근사록」, 「성학집요」로 그 체제와 내용이 정밀하여 얕은 데서 깊은 데로 들어가는 것이니 내가 일찍이 이를 후사서(後四書)라고 불렀다. 이를 반복하여 읽어 모두 이해하고 환히 알게 되면 자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니 매양 동료들에게 배움의 규범으로 삼기를 권하였다. 사서 육경(四書六經)과 송나라 시대의 성리학 책은 사람이 평생토록 익히기를, 마치 농부가 오곡을 심고 가꾸듯 해야 한다. 하나의 경서를 읽고 익힐 때마다 반드시 자신의 능력을 다하여 철저하게 해야 한다. 첫째, 경서의 글을 익숙하도록 반복하여 읽어야 한다. 둘째.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두 참고하여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분별하고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며 읽어야 한다. 셋째, 정밀히 생각하여 의심나는 것을 풀어 가며 읽되 감히 자신해서는 안 된다. 넷째. 명확하게 분별하여 그릇된 것을 버리면서 읽되 감히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경서에서 그 문을 찾아 방으로 들어간다면, 방을 같이 하면서도 들어가는 문이 다른 여러 책들을 유추하여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학업을 이루어 세상에 이름난 사람은 반드시 이와 같이 했다. 이상은 용촌(榕村) 이광지(李光地)의 독서법이니 배우는 사람이 본받을 만하다. - 이덕무, 「사소절(士小節)」- ### 질문: 윗글을 읽고 자신의 독서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학생의 반응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독서 수준과 단계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책을 읽어야겠어. (B) 책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의문들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가며 책을 읽어야겠어. (C) 책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옳고 그름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야겠어. (D)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정독의 방법보다는 다독의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겠어. (E)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나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책을 읽어야겠어. ### 정답:" ['독서 수준과 단계를 고려해서 만들어진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책을 읽어야겠어.', '책을 읽어 가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의문들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가며 책을 읽어야겠어.', '책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옳고 그름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야겠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정독의 방법보다는 다독의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겠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나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책을 읽어야겠어.'] (D) 2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의 사서(四書)는 배움을 위한 첫 단계에서 읽어야 할 책이다. 그 뒤를 이어 읽을 책은 『격몽요결」, 「소학」,「근사록」, 「성학집요」로 그 체제와 내용이 정밀하여 얕은 데서 깊은 데로 들어가는 것이니 내가 일찍이 이를 후사서(後四書)라고 불렀다. 이를 반복하여 읽어 모두 이해하고 환히 알게 되면 자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니 매양 동료들에게 배움의 규범으로 삼기를 권하였다. 사서 육경(四書六經)과 송나라 시대의 성리학 책은 사람이 평생토록 익히기를, 마치 농부가 오곡을 심고 가꾸듯 해야 한다. 하나의 경서를 읽고 익힐 때마다 반드시 자신의 능력을 다하여 철저하게 해야 한다. 첫째, 경서의 글을 익숙하도록 반복하여 읽어야 한다. 둘째.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두 참고하여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분별하고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며 읽어야 한다. 셋째, 정밀히 생각하여 의심나는 것을 풀어 가며 읽되 감히 자신해서는 안 된다. 넷째. 명확하게 분별하여 그릇된 것을 버리면서 읽되 감히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경서에서 그 문을 찾아 방으로 들어간다면, 방을 같이 하면서도 들어가는 문이 다른 여러 책들을 유추하여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학업을 이루어 세상에 이름난 사람은 반드시 이와 같이 했다. 이상은 용촌(榕村) 이광지(李光地)의 독서법이니 배우는 사람이 본받을 만하다. - 이덕무, 「사소절(士小節)」- ### 질문: 윗글과 <보기>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독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현대 사회에서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고 선별하기 위한 독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책의 차례나 서문 등을 살핀 뒤에 필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책을 선정하여 읽는다. 둘째. 필요한 정보의 유무를 파악하며 빠르게 훑어 읽는다. 셋째, 책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책의 내용과 관련한 여러 관점들을 비교 ? 대조해 가며 책을 읽는다. ### 선택지: (A) 책의 내용을 요약해 가면서 읽는다. (B)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을 파악해 가면서 책을 읽는다. (C) 많은 양의 책을 읽기 위해 전체 내용을 빠르게 훑어 읽는다. (D) 책의 내용에 대한 여러 관점들을 함께 견주어 가며 책을 읽는다. (E) 차례나 서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가 있다고 판단한 책을 골라 읽는다. ### 정답:" ['책의 내용을 요약해 가면서 읽는다.', '글의 구조와 전개 방식을 파악해 가면서 책을 읽는다.', '많은 양의 책을 읽기 위해 전체 내용을 빠르게 훑어 읽는다.', '책의 내용에 대한 여러 관점들을 함께 견주어 가며 책을 읽는다.', '차례나 서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가 있다고 판단한 책을 골라 읽는다.'] (D) 2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간접 광고의 개념과 특성을 밝히고 있다. (B) 간접 광고와 관련된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C) 간접 광고를 배치 방식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D) 간접 광고 제도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E) 간접 광고에 관한 이론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 정답:" ['간접 광고의 개념과 특성을 밝히고 있다.', '간접 광고와 관련된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간접 광고를 배치 방식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간접 광고 제도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간접 광고에 관한 이론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E) 2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간접 광고에서 주변적 배치가 주류적 배치보다 더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다. (B)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즉각적으로 광고를 회피하기가 더 쉽다. (C) 간접 광고가 삽입된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수용자 개인의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다. (D) 직접 광고와 간접 광고는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효과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E) 간접 광고가 광고인 것을 시청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광고 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 ### 정답:" ['간접 광고에서 주변적 배치가 주류적 배치보다 더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즉각적으로 광고를 회피하기가 더 쉽다.', '간접 광고가 삽입된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수용자 개인의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다.', '직접 광고와 간접 광고는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효과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간접 광고가 광고인 것을 시청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광고 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 (E) 2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ㄱ)과 (ㄴ)에 대하여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이 시행되면서,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상표를 노출할 수 있게 되어 방송 광고업계는 이 제도를 환영했겠군. (B) (ㄱ)에 따라 경비를 제공한 협찬 업체는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의 협찬 고지를 통해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겠군. (C) (ㄴ)이 도입된 이후에는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작위적으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장면이 많아졌겠군. (D) (ㄴ)을 도입할 때 보도와 토론 프로그램에서 간접 광고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방송의 공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겠군. (E) (ㄱ)에 따른 광고와 (ㄴ)에 따른 광고 모두 맥락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군. ### 정답:" ['(ㄱ)이 시행되면서,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상표를 노출할 수 있게 되어 방송 광고업계는 이 제도를 환영했겠군.', '(ㄱ)에 따라 경비를 제공한 협찬 업체는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의 협찬 고지를 통해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겠군.', '(ㄴ)이 도입된 이후에는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작위적으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장면이 많아졌겠군.', '(ㄴ)을 도입할 때 보도와 토론 프로그램에서 간접 광고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방송의 공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겠군.', '(ㄱ)에 따른 광고와 (ㄴ)에 따른 광고 모두 맥락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군.'] (A) 2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다음은 최근 인기 절정의 남녀 출연자가 등장한.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의 한 장면에 대한 설명이다. 연인 관계로 설정된 두 남녀가 세련되고 낭만적인 분위기 의 커피 전문점에 앉아 있다. 남자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 전화는 상표가 선명하게 보인다. 여자가 입고 있는 의상의 상표가 가려져서 시청자들은 상표를 알아볼 수 없다. 남자는 창밖에 보이는 승용차의 상품명을 언급하며 소음이 없는 좋은 차라고 칭찬한다. 커피 전문점, 휴대 전화, 의상, 승용차는 이를 제공한 측과 방송사 측의 사전 계약에 의해 활용된 것이다. 커피 전문점의 이름과 의상을 제공한 업체의 이름은 이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고지되었다. ### 선택지: (A) 남자가 사용하는 휴대 전화의 제조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류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B) 여자가 입고 있는 의상을 제공한 의류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변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C) 이 프로그램에는 협찬 제도에 따른 광고와 간접 광고 제도에 따른 광고가 모두 활용되고 있군. (D) 남자가 승용차에 대해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이 방송 프로그램은 현행 국내법을 위반하고 있군. (E) 방송 후 화면 속의 배경이 된 커피 전문점에 가려고 그 위치를 문의하는 전화가 방송사에 쇄도했다면 간접 광고의 맥락 효과가 발생한 것이군. ### 정답:" ['남자가 사용하는 휴대 전화의 제조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류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여자가 입고 있는 의상을 제공한 의류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변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이 프로그램에는 협찬 제도에 따른 광고와 간접 광고 제도에 따른 광고가 모두 활용되고 있군.', '남자가 승용차에 대해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이 방송 프로그램은 현행 국내법을 위반하고 있군.', '방송 후 화면 속의 배경이 된 커피 전문점에 가려고 그 위치를 문의하는 전화가 방송사에 쇄도했다면 간접 광고의 맥락 효과가 발생한 것이군.'] (B) 2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베토벤의 교향곡은 서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그 까닭은 음악 소재를 개발하고 그것을 다채롭게 처리하는 창작 기법의 탁월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연주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되는 제3번 교향곡 '영웅'에서 베토벤은 으뜸 화음을 펼친 하나의 평범한 소재를 모티브로 취하여 다양한 변주와 변형 기법을 통해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락을 다채롭게 들리게 했다. 이처럼 단순한 소재에서 착상하여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함으로써 성취해 낸 복잡성은 후대 작곡가들이 본받을 창작 방식의 전형이 되었으며, 유례없이 늘어난 교향곡의 길이는 그들이 넘어서야 할 산이었다. 그렇다면 오로지 작품의 내적인 원리만이 베토벤의 교향곡을 19세기의 중심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 베토벤의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초 음악사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독일 민족의 암묵적 염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1800년을 전후하여 뚜렷하게 달라진 빈(Wien)의 청중의 음악관, 음악에 대한 독일 비평가들의 새로운 관점, 그리고 당시 유행한 천재성 담론에 반영되었다. 빈의 (ㄱ)새로운 청중의 귀는 유럽의 다른 지역 청중과는 달리 순수 기악을 향해 열려 있었다. 순수 기악이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 외에는 다른 어떤 것과도 연합되지 않는 음악을 뜻한다. 당시 청중은 언어가 순수 기악이 주는 의미를 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목이나 가사 등의 음악 외적 단서를 원치 않았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한을 향해 열려 있는 '음악 그 자체'였다. 또한 당시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 이는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로 본 이전 시대와 달리 음악을 감상자가 능동적으로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슐레겔은 모든 순수 기악이 철학적이라고 보았으며, 호프만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보편적 진리를 향한 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요컨대 당시의 빈의 청중과 독일의 음악 비평가들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음악의 독립적 가치를 극대화한 음악이자 독일 민족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 주는 순수 기악의 정수라 여겼다. 더욱이 당시 독일 지역에서 유행한 천재성 담론도 베토벤의 교향곡이 특별한 지위를 얻는데 한몫했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천재상은 타고난 재능으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는 자였다. 베토벤은 이전의 교향곡의 전통을 수용 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더하여 교향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여겨졌다. 베토벤이야말로 이러한 천재라는 인식이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그의 교향곡은 더욱 주목받았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베토벤 신화 형성 과정에는 독일 민족의 음악적 이상이 반영되었다. (B) 베토벤 교향곡의 확대된 길이는 후대 작곡가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C) 베토벤 교향곡에서 복잡성은 단순한 모티브를 다양하게 가공 하는 창작 방식에 기인한다. (D) 베토벤 교향곡 '영웅'의 변주와 변형 기법은 통일성 속에서도 다양성을 구현하게 해 주었다. (E) 베토벤의 천재성은 기존의 음악적 관습을 부정하고 교향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한 데에서 비롯된다. ### 정답:" "['베토벤 신화 형성 과정에는 독일 민족의 음악적 이상이 반영되었다.', '베토벤 교향곡의 확대된 길이는 후대 작곡가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베토벤 교향곡에서 복잡성은 단순한 모티브를 다양하게 가공 하는 창작 방식에 기인한다.', ""베토벤 교향곡 '영웅'의 변주와 변형 기법은 통일성 속에서도 다양성을 구현하게 해 주었다."", '베토벤의 천재성은 기존의 음악적 관습을 부정하고 교향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한 데에서 비롯된다.']" (E) 2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베토벤의 교향곡은 서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그 까닭은 음악 소재를 개발하고 그것을 다채롭게 처리하는 창작 기법의 탁월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연주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되는 제3번 교향곡 '영웅'에서 베토벤은 으뜸 화음을 펼친 하나의 평범한 소재를 모티브로 취하여 다양한 변주와 변형 기법을 통해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락을 다채롭게 들리게 했다. 이처럼 단순한 소재에서 착상하여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함으로써 성취해 낸 복잡성은 후대 작곡가들이 본받을 창작 방식의 전형이 되었으며, 유례없이 늘어난 교향곡의 길이는 그들이 넘어서야 할 산이었다. 그렇다면 오로지 작품의 내적인 원리만이 베토벤의 교향곡을 19세기의 중심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 베토벤의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초 음악사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독일 민족의 암묵적 염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1800년을 전후하여 뚜렷하게 달라진 빈(Wien)의 청중의 음악관, 음악에 대한 독일 비평가들의 새로운 관점, 그리고 당시 유행한 천재성 담론에 반영되었다. 빈의 (ㄱ)새로운 청중의 귀는 유럽의 다른 지역 청중과는 달리 순수 기악을 향해 열려 있었다. 순수 기악이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 외에는 다른 어떤 것과도 연합되지 않는 음악을 뜻한다. 당시 청중은 언어가 순수 기악이 주는 의미를 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목이나 가사 등의 음악 외적 단서를 원치 않았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한을 향해 열려 있는 '음악 그 자체'였다. 또한 당시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 이는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로 본 이전 시대와 달리 음악을 감상자가 능동적으로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슐레겔은 모든 순수 기악이 철학적이라고 보았으며, 호프만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보편적 진리를 향한 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요컨대 당시의 빈의 청중과 독일의 음악 비평가들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음악의 독립적 가치를 극대화한 음악이자 독일 민족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 주는 순수 기악의 정수라 여겼다. 더욱이 당시 독일 지역에서 유행한 천재성 담론도 베토벤의 교향곡이 특별한 지위를 얻는데 한몫했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천재상은 타고난 재능으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는 자였다. 베토벤은 이전의 교향곡의 전통을 수용 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더하여 교향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여겨졌다. 베토벤이야말로 이러한 천재라는 인식이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그의 교향곡은 더욱 주목받았다. ### 질문: <보기>와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로시니는 베토벤과 동시대인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오페라 작곡가였다. 당시 순수 기악이 우세했던 빈과는 달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오페라가 여전히 음악의 중심에 있었다. 당대의 소설가이자 음악 비평가인 스탕달은 로시니가 빈의 현학적인 음악가들과는 달리 유려한 가락에 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하였다. ### 선택지: (A) 슐레겔은 로시니를 '순수 기악의 정수'를 보여 준 베토벤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았겠군. (B) 호프만은 당시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음악이 '새로운 전통'을 창조했다고 보았겠군. (C)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보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페라는 교향곡보다 우월한 장르로 평가받았겠군. (D) 스탕달에 따르면, 로시니의 음악은 베토벤이 세운 '창작 방식의 전형'을 따름으로써 빈의 현학적인 음악가들을 뛰어넘은 것이 겠군. (E) 당시 오페라가 여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가 아닌 '능동적 이해의 대상'으로 보려는 청중의 견해 때문이었겠군. ### 정답:" "[""슐레겔은 로시니를 '순수 기악의 정수'를 보여 준 베토벤만큼 높이 평가하지 않았겠군."", ""호프만은 당시의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음악이 '새로운 전통'을 창조했다고 보았겠군."",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보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오페라는 교향곡보다 우월한 장르로 평가받았겠군."", ""스탕달에 따르면, 로시니의 음악은 베토벤이 세운 '창작 방식의 전형'을 따름으로써 빈의 현학적인 음악가들을 뛰어넘은 것이 겠군."", ""당시 오페라가 여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가 아닌 '능동적 이해의 대상'으로 보려는 청중의 견해 때문이었겠군.""]" (A) 2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천상에서 벌을 받은 문창성은 꿈을 꾸어 인간 세상에 양창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천상에 함께 있었던 제방옥녀, 천요성, 홍란성, 제천선녀, 도화성도 인간 세상에서 윤 소저, 황 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다시 태어나 양창곡과 결연을 맺는다. 양창곡은 벼슬하고 공을 세워 연왕에 오른다. 그 뒤 부친 양현, 모친 허 부인, 다섯 아내, 자식들과 영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날 밤에 강남홍이 취하여 취봉루에 가 의상을 풀지 아니 하고 책상에 (ㄱ)의지하여 잠이 들었더니 홀연 정신이 황홀하고 몸이 정처 없이 떠돌아 일처에 이르매 한 명산이라. 봉우리가 높고 험준하거늘 강남홍이 가운데 봉우리에 이르니 한 보살이 눈썹이 푸르며 얼굴이 백옥 같은데 비단 가사를 걸치고 석장(錫杖)을 짚고 있다가 웃으며 강남홍을 맞아 왈, ""강남홍은 인간지락(人間之樂)이 어떠한가?"" 강남홍이 (ㄴ)망연히 깨닫지 못하여 왈, “도사는 누구시며 인간지락은 무엇을 이르시는 것입니까?"" 보살이 웃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한 줄기 무지개 되어 하늘에 닿았거늘 보살이 강남홍을 (ㄷ)인도하여 무지개를 밟아 공중에 올라가더니 앞에 큰 문이 있고 오색구름이 어리었는지라. 강남홍이 문 왈, ""이는 무슨 문입니까?"" 보살 왈, ""남천문이니 그대는 문 위에 올라가 보라."" 강남흥이 보살을 따라 올라 한 곳을 바라보니 일월(日月) 광채 (ㄹ)휘황한데 누각 하나가 허공에 솟았거늘 백옥 난간이며 유리 기둥이 영롱하여 눈이 부시고 누각 아래 푸른 난새와 붉은 봉황이 쌍쌍이 (ㅁ)배회하며 몇몇 선동(仙童)과 서너 명의 시녀가 신선 차림으로 난간머리에 섰으며 누각 위를 바라보니 한 선관과 다섯 선녀가 난간에 의지하여 취하여 자는지라. 보살께 문 왈, ""이곳은 어느 곳이며 저 선관, 선녀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보살이 미소 지으며 왈, “이곳은 백옥루요 제일 위에 누운 선관은 문창성(文昌星)이요 차례로 누운 선녀는 제방옥녀(諸方玉女)와 천요성(天妖星)과 홍란성(紅鸞星)과 제천선녀(諸天仙女)와 도화성(桃花星)이니, 홍란성은 즉 그대의 전신(前身)이니라."" 강남홍이 속으로 놀라 왈, ""저 다섯 선너는 다 천상에서 입도(入道)한 선관이라. 어찌 저다지 취하여 잠을 잡니까?"" 보살이 홀연 서쪽을 보며 합장하더니 시 한 구를 외워 왈, 정이 있으면 인연이 생기고 인연이 있으면 정이 생기도다. 정이 다하고 인연이 끊어지면 만 가지 생각이 함께 텅 비는구나. 강남홍이 듣고 정신이 상쾌하여 문득 깨달아 왈, “나는 본디 천상의 별인데 인연을 맺어 잠깐 하계(下界)에 내려온 것이로다.” (중략) 강남홍 왈, ""그러하면 저도 또한 천상의 별이라, 이미 여기 왔으니 다시 인간 세상에 돌아갈 마음이 없나이다."" 보살이 웃으며 왈, ""하늘이 정한 인연을 인력으로 할 바 아니다. 그대 인간 인연을 마치지 못하였으니 빨리 돌아가라. 사십 년 후에 다시 와 옥황상제께 조회하고 천상지락(天上之樂)을 누릴지어다."" 강남홍이 문 왈, ""보살은 뉘십니까? 보살이 웃으며 왈, ""빈도(貧道)는 남해 수월암 관세음보살이라. 부처의 명을 받아 그대를 지도하러 왔노라."" 보살이 말을 마치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오색 무지개 일 어나며 홀연 우렛소리 울리거늘 강남홍이 놀라 깨어 보니 몸이 취봉루 책상 앞에 누웠는지라. 강남홍은 꿈속 일이 의아하여 연왕과 윤 부인, 황 부인. 벽성선, 일지련에게 낱낱이 말하니 그들 또한 같은 꿈을 꾸었는지라. 서로 탄식하며 의아해 하더니 허 부인이 듣고 강남홍더러 왈, ""내 고향에 있을 적 늦도록 무자(無子)하여 옥련봉 돌부처 에게 기도하고 연왕을 낳았으니 그 돌부처가 곧 관세음보살 이라. 그 한량없는 공덕을 갚지 못하였더니 이제 너의 꿈에 나타나 불사(佛事)를 권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듣자 하니 벽성선의 부친 보조국사께서 자개봉 대승사에 계신데 불법 (佛法)에 정통하다 하니 청하여 옥련봉 돌부처를 위하여 일개 암자를 짓고 한편으로 대승사에 백일 동안 재(齋)를 올려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공덕을 갖고자 하노라."" 벽성선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보조국사를 청하여 재 올리기를 시작하고 재물을 후히 보내어 옥련봉에 암자를 창건하였더니, 과연 그 후 사십 년을 부귀를 누리다가 양현과 허 부인은 수(壽)를 팔십여 세 하고. 연왕은 다시 출장입상하여 또한 수를 팔십을 하고, 윤 부인 삼자 이녀(三子二女)에 수 칠십이요, 황 부인은 이자 일녀에 수 육십을 넘기고, 강남홍은 오자 삼녀에 수 칠십이요, 벽성선, 일지련은 각각 삼자 이녀에 수를 또 한 칠십 세를 하니, 연왕의 자녀 합 이십육에 아들 십육 인은 각각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딸 십 인은 왕공 부인이 되어 다자 다복(多子多福)하더라. - 남영로, 「옥루몽」- ### 질문: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서술자가 개입하여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B) 대립적인 두 인물을 배치하여 인물 간 갈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C) 순간적으로 장면을 전환하여 사건의 환상적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D) 내적 독백을 활용하여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 하고 있다. (E) 인물의 외양을 묘사하여 인물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서술자가 개입하여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대립적인 두 인물을 배치하여 인물 간 갈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장면을 전환하여 사건의 환상적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내적 독백을 활용하여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 하고 있다.', '인물의 외양을 묘사하여 인물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C) 2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대체 박준은 어째서 꼭 불을 밝혀 놓아야 잠이 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전짓불을 보고는 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까?” “중요한 걸 물으시는군요""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김 박사는 그동안 나에게서 그런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기라도 한 듯 이번에는 박준의 버릇에 대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글쎄, 나 역시도 어젯밤 우연히 그런 발작이 나기 전까지는 환자가 특히 어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야 물론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도 다른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병증의 하나임엔 틀림없지요. 하지만 이제까지의 관찰로는 영 그 원인을 분석해 낼 재간이 없었단 말입니다. 한데 어젯밤 발작을 보고는 비로소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환자가 그토록 어둠을 싫어하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 그 어둠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둠으로부터 연상되는 어떤 다른 공포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그 전짓불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거지요. 환자가 진짜 발작을 일으키도록 심한 공포감을 유발시킨 것은 어둠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 나타난 전짓불이었단 말씀입니다. 환자에겐 그 어둠이라는 것이 늘 전짓불을 연상시키는 공포의 촉매물이었지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문제는 박준이 무엇 때문에 그 전짓불에 공포를 느끼게 되는지 그걸 알아내는 것이겠군요. 그게 바로 박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최초의 갈등 요인이 아니겠습니까."" “옳은 말씀이에요. 전짓불의 비밀이야말로 박준 씨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어젯밤 박준이 전짓불을 보고 놀랐던 것만으론 그가 어째서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전짓불의 공포라는 것이 박준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아직 설명하실 수가 없으신 것 아닙니까."" ""아직까지는 그런 셈이지요."" ""역시 그의 소설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 보시는 게 어떨까요?"" 나는 필시 박준의 소설들과 전짓불 사이엔 뭔가 썩 깊은 상관이 있는 듯한 예감에 사로잡히며 은근히 김 박사를 권해 보았다. 그러나 김 박사는 박준의 소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역시 그럴 필요는 없어요. 별로 기분 좋은 방법이 아니기는 하지만, 이젠 최소한 환자로 하여금 전짓불의 내력을 포함한 모든 비밀을 털어놓게 할 마지막 방법은 찾아 놓고 있는 셈이니까요."" (중략) -이 달의 화제작, 화제 작가. 신문지는 벌써 이태쯤 전에 발간된 어떤 주간지의 한 조각이었는데, 거기엔 우선 그런 제호가 크게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제호 한쪽으로 그 달에 발표된 박준의 소설이 한 편 몇몇 평론가들로부터 합평되어 있고, 다른 한쪽엔 그 달의 화제 작가로서 박준을 인터뷰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문지 조각을 못에서 빼어 냈다. 그러나 금세 실망이 되고 말았다. 기사는 별로 읽을 만한 곳이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사가 다른 조각으로 찢어져 나가 버리고 없었다. 찢어져 나간 조각들은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미 휴지로 사용이 되고 만 모양이었다. 남아 있는 것은 그의 인터뷰 기사 중의 몇 마디뿐이었다. 나는 그것이나마 찢어지다 남은 데서부터 기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당신은 아까 내가 위험한 질문이라고 한 말의 뜻을 아직 잘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설명을 하겠다. 아마 기자의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부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박준은 이야기를 꽤 길게 계속하고 있었다. [A] - 어렸을 때 겪은 일이지만 난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을 한 가지 가지고 있다. 6 ? 25가 터지고 나서 우리 고향에는 한동안 우리 경찰대와 지방 공비가 뒤죽박죽으로 마을을 찾아드는 일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경찰인지 공빈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또 마을을 찾아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우리 집까지 찾아 들어와 어머니하고 내가 잠들고 있는 방문을 열어젖혔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전짓불을 얼굴에다 내리비추며 어머니더러 당신은 누구의 편이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때 얼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전짓불 뒤에 가려진 사람이 경찰대 사람인지 공비인지를 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을 잘못했다가는 지독한 복수를 당할 것이 뻔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상대방이 어느 쪽인지 정체를 모른 채 대답을 해야 할 사정이었다. 어머니의 입장은 절망적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절망적인 순간의 기억을, 그리고 사람의 얼굴을 가려 버린 전짓불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요즘 나의 소설 작업 중에도 가끔 그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내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마치 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전짓불 앞에서 일방적으로 나의 진술만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문학 행위란 어떻게 보면 한 작가의 가장 성실한 자기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떤 전짓불 아래서 나의 진술을 행하고 있는지 때때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다. 지금 당신 같은 질문을 받게 될 때가 바로 그렇다...... 박준의 말은 거기서 일단 끝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신문이 찢어져 나가 버린 것도 거기서부터였다. - 이청준, 「소문의 벽」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김 박사'는 '박준'이 느끼는 공포감의 비밀을 밝힐 방법을 찾았다고 믿는다. (B) ‘김 박사’의 말을 들은 '나’는 그의 치료 방안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C) '박준'이 어둠 때문에 발작을 일으킨 일이 있음을 ‘김 박사'는 알지 못하고 있다. (D) '어머니'의 입장이 절망적인 것은 아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E) 신문지 조각을 읽은 '나'는 궁금해 하는 사실과 기사의 내용이 거리가 있어서 실망한다. ### 정답:" "[""‘김 박사'는 '박준'이 느끼는 공포감의 비밀을 밝힐 방법을 찾았다고 믿는다."", ""‘김 박사’의 말을 들은 '나’는 그의 치료 방안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박준'이 어둠 때문에 발작을 일으킨 일이 있음을 ‘김 박사'는 알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의 입장이 절망적인 것은 아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신문지 조각을 읽은 '나'는 궁금해 하는 사실과 기사의 내용이 거리가 있어서 실망한다.""]" (A) 2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대체 박준은 어째서 꼭 불을 밝혀 놓아야 잠이 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전짓불을 보고는 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까?” “중요한 걸 물으시는군요""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김 박사는 그동안 나에게서 그런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기라도 한 듯 이번에는 박준의 버릇에 대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글쎄, 나 역시도 어젯밤 우연히 그런 발작이 나기 전까지는 환자가 특히 어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야 물론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도 다른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병증의 하나임엔 틀림없지요. 하지만 이제까지의 관찰로는 영 그 원인을 분석해 낼 재간이 없었단 말입니다. 한데 어젯밤 발작을 보고는 비로소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환자가 그토록 어둠을 싫어하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 그 어둠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둠으로부터 연상되는 어떤 다른 공포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그 전짓불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거지요. 환자가 진짜 발작을 일으키도록 심한 공포감을 유발시킨 것은 어둠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 나타난 전짓불이었단 말씀입니다. 환자에겐 그 어둠이라는 것이 늘 전짓불을 연상시키는 공포의 촉매물이었지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문제는 박준이 무엇 때문에 그 전짓불에 공포를 느끼게 되는지 그걸 알아내는 것이겠군요. 그게 바로 박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최초의 갈등 요인이 아니겠습니까."" “옳은 말씀이에요. 전짓불의 비밀이야말로 박준 씨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어젯밤 박준이 전짓불을 보고 놀랐던 것만으론 그가 어째서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전짓불의 공포라는 것이 박준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아직 설명하실 수가 없으신 것 아닙니까."" ""아직까지는 그런 셈이지요."" ""역시 그의 소설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 보시는 게 어떨까요?"" 나는 필시 박준의 소설들과 전짓불 사이엔 뭔가 썩 깊은 상관이 있는 듯한 예감에 사로잡히며 은근히 김 박사를 권해 보았다. 그러나 김 박사는 박준의 소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역시 그럴 필요는 없어요. 별로 기분 좋은 방법이 아니기는 하지만, 이젠 최소한 환자로 하여금 전짓불의 내력을 포함한 모든 비밀을 털어놓게 할 마지막 방법은 찾아 놓고 있는 셈이니까요."" (중략) -이 달의 화제작, 화제 작가. 신문지는 벌써 이태쯤 전에 발간된 어떤 주간지의 한 조각이었는데, 거기엔 우선 그런 제호가 크게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제호 한쪽으로 그 달에 발표된 박준의 소설이 한 편 몇몇 평론가들로부터 합평되어 있고, 다른 한쪽엔 그 달의 화제 작가로서 박준을 인터뷰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문지 조각을 못에서 빼어 냈다. 그러나 금세 실망이 되고 말았다. 기사는 별로 읽을 만한 곳이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사가 다른 조각으로 찢어져 나가 버리고 없었다. 찢어져 나간 조각들은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미 휴지로 사용이 되고 만 모양이었다. 남아 있는 것은 그의 인터뷰 기사 중의 몇 마디뿐이었다. 나는 그것이나마 찢어지다 남은 데서부터 기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당신은 아까 내가 위험한 질문이라고 한 말의 뜻을 아직 잘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설명을 하겠다. 아마 기자의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부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박준은 이야기를 꽤 길게 계속하고 있었다. [A] - 어렸을 때 겪은 일이지만 난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을 한 가지 가지고 있다. 6 ? 25가 터지고 나서 우리 고향에는 한동안 우리 경찰대와 지방 공비가 뒤죽박죽으로 마을을 찾아드는 일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경찰인지 공빈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또 마을을 찾아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우리 집까지 찾아 들어와 어머니하고 내가 잠들고 있는 방문을 열어젖혔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전짓불을 얼굴에다 내리비추며 어머니더러 당신은 누구의 편이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때 얼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전짓불 뒤에 가려진 사람이 경찰대 사람인지 공비인지를 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을 잘못했다가는 지독한 복수를 당할 것이 뻔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상대방이 어느 쪽인지 정체를 모른 채 대답을 해야 할 사정이었다. 어머니의 입장은 절망적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절망적인 순간의 기억을, 그리고 사람의 얼굴을 가려 버린 전짓불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요즘 나의 소설 작업 중에도 가끔 그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내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마치 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전짓불 앞에서 일방적으로 나의 진술만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문학 행위란 어떻게 보면 한 작가의 가장 성실한 자기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떤 전짓불 아래서 나의 진술을 행하고 있는지 때때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다. 지금 당신 같은 질문을 받게 될 때가 바로 그렇다...... 박준의 말은 거기서 일단 끝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신문이 찢어져 나가 버린 것도 거기서부터였다. - 이청준, 「소문의 벽」 - ### 질문: [A]의 서사적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설정하여 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 한다. (B) 인물의 행동을 객관적 시점에서 묘사하여 인물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C) 주인공의 두 경험을 연관 지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한다. (D) 동일한 사건을 다각적으로 구성하여 사건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 놓는다. (E) 이질적인 시선을 대비해 가며 역사적인 사건의 전모가 총체적으로 드러나도록 한다. ### 정답:"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설정하여 공간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 한다.', '인물의 행동을 객관적 시점에서 묘사하여 인물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주인공의 두 경험을 연관 지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한다.', '동일한 사건을 다각적으로 구성하여 사건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 놓는다.', '이질적인 시선을 대비해 가며 역사적인 사건의 전모가 총체적으로 드러나도록 한다.'] (C) 2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가는구나 -왕방연-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제- (다) 홍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원천석- * 홍안 :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 만월대 : 고려의 왕궁 터 * 목적 : 목동의 피리. ### 질문: (가)~(다)의 공통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의 부재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B) 자신의 궁핍한 처지로 인한 좌절감이 표출되어 있다. (C) 예기치 않은 이별로 인한 서러운 심정이 나타나 있다. (D)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감이 드러나 있다. (E) 자신의 이념과 배치되는 현실에서 느끼는 실망감이 표출되어 있다. ### 정답:" ['대상의 부재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궁핍한 처지로 인한 좌절감이 표출되어 있다.', '예기치 않은 이별로 인한 서러운 심정이 나타나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감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이념과 배치되는 현실에서 느끼는 실망감이 표출되어 있다.'] (A) 2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가는구나 -왕방연-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제- (다) 홍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원천석- * 홍안 :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 만월대 : 고려의 왕궁 터 * 목적 : 목동의 피리. ### 질문: (가), (나)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의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님’과 이별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B) (가)의 ‘저 물도 내 안 같아서’는 인간과 자연물의 동일시를 통해 화자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C) (가)의 ‘밤길 가는구나’는 캄캄한 ‘밤’의 속성을 통해 화자의 암담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D) (나)의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는 시어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E) (나)의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는 각박한 세태의 제시를 통해 속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가)의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님’과 이별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가)의 ‘저 물도 내 안 같아서’는 인간과 자연물의 동일시를 통해 화자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가)의 ‘밤길 가는구나’는 캄캄한 ‘밤’의 속성을 통해 화자의 암담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나)의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는 시어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의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는 각박한 세태의 제시를 통해 속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E) 2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에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에서 쉬리라던고. - 조지훈, 「파초우(芭蕉雨)」- * 후두기는 : 후두둑 떨어지는. (나) [A]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퍼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B]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C] 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파초우」는 조지훈이 스스로 '방랑시편'이라고 했던 작품들 중의 하나이다. 이 작품의 화자는 자연을 떠돌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자로, 저녁에도 소리를 매개로 자연과 교감하면서 자신을 성찰한다. 그의 이런 태도는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것이지만,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에 은둔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 선택지: (A) 제1연: '이 밤을 어디서 쉬리라던고'는 화자가 '한 송이 구름'에 방랑자로서의 자신의 심정을 투영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B) 제2연 : '성긴 빗방울이 '후두기는' 소리가 '저녁 어스름'과 어우러져, 화자의 성찰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감각적으로 제시된다. (C) 제3연 ~ 제4연 : 화자가 '푸른 산'을 대하는 태도에서 화자가 자연 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이 잘 드러난다. (D) 제4연: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는 화자와 자연과의 교감이 자연의 소리를 통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E) 제5연 : '어디메'는 자연 세계를 방랑하는 화자가 벗어나고자 했던 현실 공간을 가리킨다. ### 정답:" "[""제1연: '이 밤을 어디서 쉬리라던고'는 화자가 '한 송이 구름'에 방랑자로서의 자신의 심정을 투영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제2연 : '성긴 빗방울이 '후두기는' 소리가 '저녁 어스름'과 어우러져, 화자의 성찰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감각적으로 제시된다."", ""제3연 ~ 제4연 : 화자가 '푸른 산'을 대하는 태도에서 화자가 자연 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이 잘 드러난다."", ""제4연: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는 화자와 자연과의 교감이 자연의 소리를 통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제5연 : '어디메'는 자연 세계를 방랑하는 화자가 벗어나고자 했던 현실 공간을 가리킨다.""]" (E) 2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에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에서 쉬리라던고. - 조지훈, 「파초우(芭蕉雨)」- * 후두기는 : 후두둑 떨어지는. (나) [A]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퍼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B]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C] 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사평역에서」의 화자는 대합실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 들의 모습을 공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화자는 이런 시선으로 불빛, 눈 등을 바라보며 고단한 삶을 견디어 내는 사람들의 속내에 주목한다. '한 줌의 눈물'은 그들을 위해 화자가 바치는, 작지만 진심 어린 하나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 선택지: (A) [A]의 '한 줌의 톱밥'이 불을 피우는 데 쓰여 추위를 견디게 해 주는 것처럼, '한 줌의 눈물'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견디는 데 위로가 된다고 할 수 있겠어. (B) [B]에서 화자가 사람들의 속내를 잘 이해하는 것을 보면, '한 줌의 눈물’은 할 말이 있는데도 침묵하는 사람들의 속내에 화자가 공감하여 흘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C) [B]에서 화자는 '눈꽃의 화음'이 열악한 상황을 드러낸다고 보고 있으므로, '한 줌의 눈물'은 그러한 상황을 극복해 내려는 화자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D) [C]에서 화자가 지난날을 '호명’하며 '한 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한 줌의 눈물’은 고단한 현재를 견디어 내게 해 주는 힘이 과거의 추억처럼 소박한 데 있음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겠어. (E) [A]에서 [C]로 전개되면서 화자가 '불빛 속'에 '한 줌의 눈물’을 던지는 것을 보면, '한 줌의 눈물'은 삶의 고단함을 견디어 내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화자의 진심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 정답:" "[""[A]의 '한 줌의 톱밥'이 불을 피우는 데 쓰여 추위를 견디게 해 주는 것처럼, '한 줌의 눈물'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든 상황을 견디는 데 위로가 된다고 할 수 있겠어."", ""[B]에서 화자가 사람들의 속내를 잘 이해하는 것을 보면, '한 줌의 눈물’은 할 말이 있는데도 침묵하는 사람들의 속내에 화자가 공감하여 흘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B]에서 화자는 '눈꽃의 화음'이 열악한 상황을 드러낸다고 보고 있으므로, '한 줌의 눈물'은 그러한 상황을 극복해 내려는 화자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C]에서 화자가 지난날을 '호명’하며 '한 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한 줌의 눈물’은 고단한 현재를 견디어 내게 해 주는 힘이 과거의 추억처럼 소박한 데 있음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겠어."", ""[A]에서 [C]로 전개되면서 화자가 '불빛 속'에 '한 줌의 눈물’을 던지는 것을 보면, '한 줌의 눈물'은 삶의 고단함을 견디어 내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화자의 진심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어.""]" (C) 2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암소의 뿔은 수소의 그것보다도 한층 더 겸허하다. 이 애상적인 뿔이 나를 받을 리 없으니 나는 마음 놓고 그 곁 풀밭에 가 누워도 좋다. 나는 누워서 우선 소를 본다. 소는 잠시 반추(反芻)를 그치고 나를 응시한다. '이 사람의 얼굴이 왜 이리 창백하냐. 아마 병인인가 보다. 내 생명에 위해를 가하려는 거나 아닌지 나는 조심해야 되지.’ 이렇게 소는 속으로 나를 심리(審理)하였으리라. 그러나 오 분 후에는 소는 다시 반추를 계속하였다. 소보다도 내가 마음을 놓는다. 소는 식욕의 즐거움조차를 냉대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권태자다. 얼마나 권태에 지질렸길래 이미 위에 들어간 식물을 다시 게워 그 시금털털한 반소화물(半消化物)의 미각을 역설적으로 향락하는 체해 보임이리오? 소의 체구가 크면 클수록 그의 권태도 크고 슬프다. 나는 소 앞에 누워 내 세균같이 사소한 고독을 겸손하면서 나도 사색의 반추는 가능할는지 불가능할는지 몰래 좀 생각해 본다. (중략) 그렇건만 내일이라는 것이 있다. 다시는 날이 새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밤 저쪽에 또 내일이라는 놈이 한 개 버티고 서 있다. 마치 흉맹한 형리(刑吏)처럼-나는 그 형리를 피할 수 없다. 오늘이 되어 버린 내일 속에서 또 나는 질식할 만치 심심해 해야 되고 기막힐 만치 답답해 해야 된다. 그럼 오늘 하루를 나는 어떻게 지냈던가. 이런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냥 자자! 자다가 불행히- 아니 다행히 또 깨거든 최 서방의 조카와 장기나 또 한판 두지, 웅덩이에 가서 송사리를 볼 수도 있고 몇 가지 안 남은 기억을 소처럼-반추하면서 끝없는 나태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 않으냐. 불나비가 달려들어 불을 끈다. 불나비는 죽었든지 화상을 입었으리라. 그러나 불나비라는 놈은 사는 방법을 아는 놈이다. 불을 보면 뛰어들 줄을 알고-평상에 불을 초조히 찾아다닐 줄도 아는 정열의 생물이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 어디 불을 찾으려는 정열이 있으며 뛰어들 불이 있느냐. 없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혹은 암흑인 이상 이 좁은 방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 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밖에 등대(等待)*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 이상, 「권태」- * 등대 : 미리 준비하고 기다림.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윗글은 글쓴이가 일상의 시? 공간, 자연, 인간 등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의미를 발견한 작품이다.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왼쪽과 오른쪽에 표가 있고 그 사이에 원이 그려져 있는데 원에는 ""글쓴이""라고 적혀 있다. 왼쪽 표는 다음과 같다. \begin{table}[] \begin{tabular}{l} 오늘 낮 \\ (ㄱ) 풀 밭 \\ (ㄴ) 소 \end{tabular} \end{table} 오른쪽 표는 다음과 같다. \begin{table}[] \begin{tabular}{l} 오늘 밤 \\ (ㄷ) 좁은 방 \\ (ㄹ) 불나비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ㄱ)이 권태에 빠진 글쓴이에게 충족감을 주는 안식처라면, (ㄷ)은 나태한 삶을 피해 은신한 글쓴이에게 도피처를 의미하겠군. (B) 글쓴이는 (ㄱ)에서 자신의 무기력한 삶의 원인을 찾아 고뇌하다가 마침내 그 원인을 (ㄴ)에서 찾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군. (C) 글쓴이는 (ㄷ)이라는 삶의 공간에서 (ㄹ)에 주목하여 아무런 목표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현실 대응 방식을 반성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군. (D) 글쓴이는 (ㄴ)을 통해 자신이 권태에 빠진 고독한 존재임을, (ㄹ)을 통해서는 열정 없이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하고는 권태가 지속될 내일을 두려워하고 있군. (E) 글쓴이는 의미 없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이 (ㄴ),(ㄹ)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하고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의욕마저 갖지 못하게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군. ### 정답:" ['(ㄱ)이 권태에 빠진 글쓴이에게 충족감을 주는 안식처라면, (ㄷ)은 나태한 삶을 피해 은신한 글쓴이에게 도피처를 의미하겠군.', '글쓴이는 (ㄱ)에서 자신의 무기력한 삶의 원인을 찾아 고뇌하다가 마침내 그 원인을 (ㄴ)에서 찾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군.', '글쓴이는 (ㄷ)이라는 삶의 공간에서 (ㄹ)에 주목하여 아무런 목표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현실 대응 방식을 반성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군.', '글쓴이는 (ㄴ)을 통해 자신이 권태에 빠진 고독한 존재임을, (ㄹ)을 통해서는 열정 없이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하고는 권태가 지속될 내일을 두려워하고 있군.', '글쓴이는 의미 없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이 (ㄴ),(ㄹ)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하고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의욕마저 갖지 못하게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군.'] (D) 2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대담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 오늘은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남한산성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 아보고자 문화 해설사 ? 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 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사 :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 남한산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해설사 : 맞습니다. 험준한 자연 지형에 적합한 축성술로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적이 공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 자연에 축성 기술을 접목한 조상들의 지혜네요. 해설사 : 그렇습니다. 택리지 에는 남한산성이 그러한 이유 로 큰 전란에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오늘 대담의 주제와 관련하여 질문드 리겠습니다. 남한산성은 문화유산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나요? 해설사 : 남한산성의 가치로는 먼저 시대별 축성술을 보여 주는 표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남한산성이 시대별 축성술의 표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해설사 : 그것은 하나의 성에서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한산성은 신라 시대에 처음 쌓은 주장성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증축한 성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 예전에 남한산성에 갔을 때 보니까 성벽을 쌓은 돌의 종류나 쌓은 방식이 조금씩 다르던데 방금 말씀하신 시대별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나요? 해설사 : 맞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이전의 성벽은 옥수수 알 모양으로 다듬은 돌로 쌓았고 조선 영조 때의 성벽은 크 기와 형태가 다양한 돌을 이어 붙이듯이 쌓았습니다. 이처럼 남한산성에서는 시대별로 다른 축성술을 한눈에 볼 수 있죠. 진행자: 청취자 여러분도 남한산성에 가시면 성벽의 돌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그럼 시대별 축성술과 관 련된 또 다른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A]~[E]에 나타난 대담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진행자는 대담의 취지를 밝히며 대담에서 소개될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B) [B] : 해설사는 소개할 내용과 관련된 진행자의 배경지식을 물은 후 용어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C) [C] : 해설사는 문헌의 내용을 인용하여 진행자 말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 (D) [D] : 진행자는 해설사가 말한 내용이 진행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이 있는지 질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E) [E] : 진행자는 해설사의 말을 요약한 후 다음에 나눌 이야 기를 안내하고 있다. ### 정답:" ['[A] : 진행자는 대담의 취지를 밝히며 대담에서 소개될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B] : 해설사는 소개할 내용과 관련된 진행자의 배경지식을 물은 후 용어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C] : 해설사는 문헌의 내용을 인용하여 진행자 말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 '[D] : 진행자는 해설사가 말한 내용이 진행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이 있는지 질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E] : 진행자는 해설사의 말을 요약한 후 다음에 나눌 이야 기를 안내하고 있다.'] (D) 2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대담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 오늘은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남한산성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 아보고자 문화 해설사 ? 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 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사 :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 남한산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해설사 : 맞습니다. 험준한 자연 지형에 적합한 축성술로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적이 공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 자연에 축성 기술을 접목한 조상들의 지혜네요. 해설사 : 그렇습니다. 택리지 에는 남한산성이 그러한 이유 로 큰 전란에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오늘 대담의 주제와 관련하여 질문드 리겠습니다. 남한산성은 문화유산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나요? 해설사 : 남한산성의 가치로는 먼저 시대별 축성술을 보여 주는 표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남한산성이 시대별 축성술의 표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해설사 : 그것은 하나의 성에서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한산성은 신라 시대에 처음 쌓은 주장성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증축한 성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 예전에 남한산성에 갔을 때 보니까 성벽을 쌓은 돌의 종류나 쌓은 방식이 조금씩 다르던데 방금 말씀하신 시대별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나요? 해설사 : 맞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이전의 성벽은 옥수수 알 모양으로 다듬은 돌로 쌓았고 조선 영조 때의 성벽은 크 기와 형태가 다양한 돌을 이어 붙이듯이 쌓았습니다. 이처럼 남한산성에서는 시대별로 다른 축성술을 한눈에 볼 수 있죠. 진행자: 청취자 여러분도 남한산성에 가시면 성벽의 돌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그럼 시대별 축성술과 관 련된 또 다른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보기>는 위에 제시된 대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이 대화를 고려할 때, (ㄱ)과 (ㄴ)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학생1: 이번 남한산성 답사이 홍보 포스터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봤어? 학생2 : 응. 포스터 초안을 만들어 봤는데 한번 봐 봐. 포스터 제목은 의인법을 활용했고 답사 목적은 대담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 봤어. 제목: ㄱ 답사 목적: ㄴ 답사 일시 : 2015.0.0. 0시~0시 답사 신청 방법 : 학교 홈페이지 신청방 이용 ### 선택지: (A) (ㄱ) : 우리나라 축성술의 꽃, 남한산성 (ㄴ) : 남한산성 축성술에 담긴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보기 (B) (ㄱ) : 남한산성이 들려주는 시대별 축성술 이야기 (ㄴ) : 남한산성을 답사하며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살펴보기 (C) (ㄱ) : 우리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남한산성으로 떠나요! (ㄴ) : 남한산성에 얽힌 항전의 역사를 확인해 보기 (D) (ㄱ) :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의 건축 문화, 남한산성 (ㄴ)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기 (E) (ㄱ) : 남한산성의 돌, 신라 시대 축성술의 비밀을 간직하다 (ㄴ) : 옛 주장성을 완벽히 재현해 낸 축성술을 중심으로 남한 산성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 보기 ### 정답:" ['(ㄱ) : 우리나라 축성술의 꽃, 남한산성 (ㄴ) : 남한산성 축성술에 담긴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보기', '(ㄱ) : 남한산성이 들려주는 시대별 축성술 이야기 (ㄴ) : 남한산성을 답사하며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살펴보기', '(ㄱ) : 우리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남한산성으로 떠나요! (ㄴ) : 남한산성에 얽힌 항전의 역사를 확인해 보기', '(ㄱ) :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의 건축 문화, 남한산성 (ㄴ)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기', '(ㄱ) : 남한산성의 돌, 신라 시대 축성술의 비밀을 간직하다 (ㄴ) : 옛 주장성을 완벽히 재현해 낸 축성술을 중심으로 남한 산성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 보기'] (B) 2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연설 의뢰서와 이에 따라 행한 연설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연설 의뢰서] 저는 20××년 세계 □□ 사이클 대회 A시 유치 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 선수께 개최지 결선 투표를 위한 지지 연설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투표단은 대부분 사이클에 애정을 지닌 선수 출신들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개최지가 대회 취지에 잘 부합하는지를 중시 한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이클 선수 ?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렙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 □□ 사이클 대회의 취지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클을 활성화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개최된 마흔두 번의 대회 중 사이클 강국인 유럽과 북미가 아닌 곳에서 개최된 적은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우리 A시는 사이클 비인기 지역인 아시아의 도시이고 경쟁 도시는 유럽의 도시입 니다. 흔히 사이클 비인기 지역의 도시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를 실현하는 데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대회를 통해 사이클에 대한 A시의 시민들, 나아가 아시아 각국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할 수 있으므로 사이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최지로서 좋은 여건을 갖췄습니다. 사이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사이클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 도시는 시민의 지지가 낮지만 우리는 90퍼센트가 넘는 시민의 합의를 이끌어 냈고 정부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 습니다. 사이클 전용 경기장에 비해 도로 경기장이 노후화됐다는 우려도 있지만, 선수로 출전해 본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A시의 도로 경기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비만 하면 최적의 경기장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 것처럼 우리는 각종 국제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대회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사이클 회원국과의 친선을 도모하고 사이클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세계 사이클 협회와의 약속을 지켜 왔습 니다. 이전 대회의 유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세계 우호 증진에 힘쓰겠다는 당시의 공약대로 사이클 전용 경기장이 없는 해외 도시들의 청소년을 초청하여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 니다. 개최지로 확정되면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에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사이클을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사이클 없는 제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제 꿈은 A시 에서 열리는 대회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A시 모든 시민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이 꿈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연설 의뢰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운 계획 중 연설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대회 유치를 위해 청중을 설득해야 하므로 A시가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를 밝혀야겠어. (B) 청중이 대회의 취지를 중시하므로 A시가 대회 취지를 잘 실현 할 수 있음을 강조해야겠어. (C) 청중이 사이클에 애정이 있을 것이므로 청중과의 공통점을 내세워 공감대를 형성해야겠어. (D) 청중에게 신뢰감을 주어 지지를 얻어야 하므로 A시 도로 경기장에 대해 설명할 때 선수로서의 경험을 내세워야겠어. (E) 청중이 전문 지식이 있으므로 A시 사이클 전용 경기장의 내부 구조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해야겠어. ### 정답:" ['대회 유치를 위해 청중을 설득해야 하므로 A시가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를 밝혀야겠어.', '청중이 대회의 취지를 중시하므로 A시가 대회 취지를 잘 실현 할 수 있음을 강조해야겠어.', '청중이 사이클에 애정이 있을 것이므로 청중과의 공통점을 내세워 공감대를 형성해야겠어.', '청중에게 신뢰감을 주어 지지를 얻어야 하므로 A시 도로 경기장에 대해 설명할 때 선수로서의 경험을 내세워야겠어.', '청중이 전문 지식이 있으므로 A시 사이클 전용 경기장의 내부 구조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해야겠어.'] (E) 2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연설 의뢰서와 이에 따라 행한 연설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연설 의뢰서] 저는 20××년 세계 □□ 사이클 대회 A시 유치 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 선수께 개최지 결선 투표를 위한 지지 연설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투표단은 대부분 사이클에 애정을 지닌 선수 출신들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개최지가 대회 취지에 잘 부합하는지를 중시 한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이클 선수 ?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렙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 □□ 사이클 대회의 취지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클을 활성화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개최된 마흔두 번의 대회 중 사이클 강국인 유럽과 북미가 아닌 곳에서 개최된 적은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우리 A시는 사이클 비인기 지역인 아시아의 도시이고 경쟁 도시는 유럽의 도시입 니다. 흔히 사이클 비인기 지역의 도시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를 실현하는 데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대회를 통해 사이클에 대한 A시의 시민들, 나아가 아시아 각국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할 수 있으므로 사이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최지로서 좋은 여건을 갖췄습니다. 사이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사이클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 도시는 시민의 지지가 낮지만 우리는 90퍼센트가 넘는 시민의 합의를 이끌어 냈고 정부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 습니다. 사이클 전용 경기장에 비해 도로 경기장이 노후화됐다는 우려도 있지만, 선수로 출전해 본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A시의 도로 경기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비만 하면 최적의 경기장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 것처럼 우리는 각종 국제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대회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사이클 회원국과의 친선을 도모하고 사이클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세계 사이클 협회와의 약속을 지켜 왔습 니다. 이전 대회의 유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세계 우호 증진에 힘쓰겠다는 당시의 공약대로 사이클 전용 경기장이 없는 해외 도시들의 청소년을 초청하여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 니다. 개최지로 확정되면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에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사이클을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사이클 없는 제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제 꿈은 A시 에서 열리는 대회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A시 모든 시민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이 꿈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연설자가 연설에 사용한 전략과 구체적 내용이 바르게 연결된 것은? \begin{table}[] \begin{tabular}{lllll} & 강점 부각 & 약점에 대한 인식 전환 & & \\ 대상 취지 부합성 & (ㄱ) & (ㄴ) & & \\ 대회 개최 여건 & (ㄷ) & (ㄹ) & & \\ 대회 운영 능력 & (ㅁ) & & &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ㄱ) : 대회 개최가 A시 시민들 간의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된 다는 점에서 대회 취지에 부합함을 보여 준다. (B) (ㄴ) : 사이클 비인기 지역에서의 대회 개최가 사이클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C) (ㄷ) : 경기 시설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후 개선 방안을 제시 하여 부정적 시각을 차단한다. (D) (ㄹ) : 개최지 선정의 불공평성을 근거로 내세워 대회 유치의 타당성을 주장한다. (E) (ㅁ) : 자료를 인용하여 사이클 강국이 아닌 곳에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사실을 강조한다. ### 정답:" ['(ㄱ) : 대회 개최가 A시 시민들 간의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된 다는 점에서 대회 취지에 부합함을 보여 준다.', '(ㄴ) : 사이클 비인기 지역에서의 대회 개최가 사이클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ㄷ) : 경기 시설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후 개선 방안을 제시 하여 부정적 시각을 차단한다.', '(ㄹ) : 개최지 선정의 불공평성을 근거로 내세워 대회 유치의 타당성을 주장한다.', '(ㅁ) : 자료를 인용하여 사이클 강국이 아닌 곳에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사실을 강조한다.'] (B) 2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에 따라 글을 쓰기 위해 (나)의 인터뷰를 실시하고, (다)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상황 및 계획 - 작문 상황 : 일회용품을 즐겨 쓰고 쉽게 버리는 등 값싸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 생활이 가져오는 결과를 소비자 들이 알고 소비 생활의 관점을 바꾸기를 촉구하는 글을 쓰려 한다. - 주제문 : 환경 친화를 우선시하는 소비 생활을 하자. - 개요 Ⅰ. 서론 Ⅱ. 현재의 소비 생활 - 저렴한 가격의 제품 구매 ············································(ㄱ) - 편의성을 추구하는 제품 구매 및 사용 ······················(ㄴ) - 제품의 원료가 되는 자원의 고갈 ·······························(ㄷ) - 생산 및 유통, 소비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ㄹ) Ⅲ. 대안 : 환경 친화를 우선시하는 소비 생활 1. 실천 방법 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의 구매 나. 제품 사용 시 환경에 끼칠 영향을 고려함 2. 기대 효과 가. 소비자가 환경 보전에 참여함 나. 생산 및 유통 과정의 변화 Ⅳ. 결론 : 소비 생활의 관점 개선 촉구 및 제언 (나) 인터뷰 질문자 : 제도적으로 환경 친화적 소비를 돕는 것이 있나요? 전문가 :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생산, 유통, 폐기 과정에서의 환경 친화적 제품에 대해 공인된 표지를 부여하는 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질문자 : (a) 제품에 환경 표지를 붙이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 까요? 전문가 :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친환경성 정보를 전달하여 소비 자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환경 보전에 참여하게 할 수 있고, 기업에는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하여 환경 친화적 제품을 생산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 : (b) 구체적인 표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문가 :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 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인증하는 것도 있고,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도표나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직접 표시해서 소비자가 판단 하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다) 신문 기사 최근 친환경적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도 이를 고려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제품의 생산, 유통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동종 제품의 평균보다 줄인 음료수를 개발하고 동종 제품 중 최초로 환경 친화 제품임을 인정받아 환경 표지를 붙여 출시하였다 ### 질문: (가)의 개요를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Ⅱ의 내용을 항목화 하려고 한다. 정보 간의 관계와 내용 전개를 고려할 때, ‘항목’과 ‘내용’을 연결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항목: 1. 양상 ― (ㄱ), (ㄴ) 내용: 2. 문제점 ― (ㄷ), (ㄹ) (B) 항목: 1. 현황 ― (ㄱ), (ㄴ) 내용: 2. 종류 ― (ㄷ), (ㄹ) (C) 항목: 1. 실태 ― (ㄱ), (ㄴ) 내용: 2. 원인 ― (ㄷ), (ㄹ) (D) 항목: 1. 목적 ― (ㄱ), (ㄴ), (ㄷ) 내용: 2. 필요성 ― (ㄹ) (E) 항목: 1. 대책 ― (ㄱ), (ㄴ), (ㄷ) 내용: 2. 심각성 ― (ㄹ) ### 정답:" ['항목: 1. 양상 ― (ㄱ), (ㄴ) 내용: 2. 문제점 ― (ㄷ), (ㄹ)', '항목: 1. 현황 ― (ㄱ), (ㄴ) 내용: 2. 종류 ― (ㄷ), (ㄹ)', '항목: 1. 실태 ― (ㄱ), (ㄴ) 내용: 2. 원인 ― (ㄷ), (ㄹ)', '항목: 1. 목적 ― (ㄱ), (ㄴ), (ㄷ) 내용: 2. 필요성 ― (ㄹ)', '항목: 1. 대책 ― (ㄱ), (ㄴ), (ㄷ) 내용: 2. 심각성 ― (ㄹ)'] (A) 2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에 따라 글을 쓰기 위해 (나)의 인터뷰를 실시하고, (다)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상황 및 계획 - 작문 상황 : 일회용품을 즐겨 쓰고 쉽게 버리는 등 값싸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 생활이 가져오는 결과를 소비자 들이 알고 소비 생활의 관점을 바꾸기를 촉구하는 글을 쓰려 한다. - 주제문 : 환경 친화를 우선시하는 소비 생활을 하자. - 개요 Ⅰ. 서론 Ⅱ. 현재의 소비 생활 - 저렴한 가격의 제품 구매 ············································(ㄱ) - 편의성을 추구하는 제품 구매 및 사용 ······················(ㄴ) - 제품의 원료가 되는 자원의 고갈 ·······························(ㄷ) - 생산 및 유통, 소비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ㄹ) Ⅲ. 대안 : 환경 친화를 우선시하는 소비 생활 1. 실천 방법 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의 구매 나. 제품 사용 시 환경에 끼칠 영향을 고려함 2. 기대 효과 가. 소비자가 환경 보전에 참여함 나. 생산 및 유통 과정의 변화 Ⅳ. 결론 : 소비 생활의 관점 개선 촉구 및 제언 (나) 인터뷰 질문자 : 제도적으로 환경 친화적 소비를 돕는 것이 있나요? 전문가 :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생산, 유통, 폐기 과정에서의 환경 친화적 제품에 대해 공인된 표지를 부여하는 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질문자 : (a) 제품에 환경 표지를 붙이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 까요? 전문가 :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친환경성 정보를 전달하여 소비 자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환경 보전에 참여하게 할 수 있고, 기업에는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하여 환경 친화적 제품을 생산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 : (b) 구체적인 표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문가 :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 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인증하는 것도 있고,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도표나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직접 표시해서 소비자가 판단 하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다) 신문 기사 최근 친환경적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도 이를 고려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제품의 생산, 유통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동종 제품의 평균보다 줄인 음료수를 개발하고 동종 제품 중 최초로 환경 친화 제품임을 인정받아 환경 표지를 붙여 출시하였다 ### 질문: (a), (b)의 공통된 기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작문 목적을 고려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B) 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요구한다. (C) 작문 내용과 관련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다. (D)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의 구체적 사례를 요구한다. (E) 예상 독자의 성향과 관련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표출한다. ### 정답:" ['작문 목적을 고려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글의 주제와 관련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요구한다.', '작문 내용과 관련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다.',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의 구체적 사례를 요구한다.', '예상 독자의 성향과 관련하여 상대방의 답변 내용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표출한다.'] (B) 2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에 따라 글을 쓰기 위해 (나)의 인터뷰를 실시하고, (다)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상황 및 계획 - 작문 상황 : 일회용품을 즐겨 쓰고 쉽게 버리는 등 값싸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 생활이 가져오는 결과를 소비자 들이 알고 소비 생활의 관점을 바꾸기를 촉구하는 글을 쓰려 한다. - 주제문 : 환경 친화를 우선시하는 소비 생활을 하자. - 개요 Ⅰ. 서론 Ⅱ. 현재의 소비 생활 - 저렴한 가격의 제품 구매 ············································(ㄱ) - 편의성을 추구하는 제품 구매 및 사용 ······················(ㄴ) - 제품의 원료가 되는 자원의 고갈 ·······························(ㄷ) - 생산 및 유통, 소비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ㄹ) Ⅲ. 대안 : 환경 친화를 우선시하는 소비 생활 1. 실천 방법 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의 구매 나. 제품 사용 시 환경에 끼칠 영향을 고려함 2. 기대 효과 가. 소비자가 환경 보전에 참여함 나. 생산 및 유통 과정의 변화 Ⅳ. 결론 : 소비 생활의 관점 개선 촉구 및 제언 (나) 인터뷰 질문자 : 제도적으로 환경 친화적 소비를 돕는 것이 있나요? 전문가 :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생산, 유통, 폐기 과정에서의 환경 친화적 제품에 대해 공인된 표지를 부여하는 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질문자 : (a) 제품에 환경 표지를 붙이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을 까요? 전문가 :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친환경성 정보를 전달하여 소비 자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환경 보전에 참여하게 할 수 있고, 기업에는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하여 환경 친화적 제품을 생산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 : (b) 구체적인 표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전문가 :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 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인증하는 것도 있고,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도표나 그래프 등을 활용하여 직접 표시해서 소비자가 판단 하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다) 신문 기사 최근 친환경적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도 이를 고려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제품의 생산, 유통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동종 제품의 평균보다 줄인 음료수를 개발하고 동종 제품 중 최초로 환경 친화 제품임을 인정받아 환경 표지를 붙여 출시하였다 ### 질문: (나), (다)를 활용하여 (가)의 Ⅲ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Ⅲ-1-가에서는 (나)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과 관련된 친환경성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B) Ⅲ-1-가에서는 (다)를 활용하여 동종 제품 가운데 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환경 표지가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C) Ⅲ-2-가에서는 (나)를 활용하여 환경 표지가 붙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면 소비자가 환경 보전에 참여하게 되는 효과가 있음을 제시한다. (D) Ⅲ-2-나에서는 (다)를 활용하여 환경 친화적 소비가 생산 및 유통 과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제시한다. (E) Ⅲ-2-나에서는 (나)와 (다)를 활용하여 친환경적 제품 생산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해 소비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제시한다. ### 정답:" ['Ⅲ-1-가에서는 (나)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과 관련된 친환경성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Ⅲ-1-가에서는 (다)를 활용하여 동종 제품 가운데 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환경 표지가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Ⅲ-2-가에서는 (나)를 활용하여 환경 표지가 붙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면 소비자가 환경 보전에 참여하게 되는 효과가 있음을 제시한다.', 'Ⅲ-2-나에서는 (다)를 활용하여 환경 친화적 소비가 생산 및 유통 과정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제시한다.', 'Ⅲ-2-나에서는 (나)와 (다)를 활용하여 친환경적 제품 생산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해 소비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제시한다.'] (E) 2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 아침엔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이 깨었다. 무엇을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학교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을 걷는 동안 버스가 빠른 속도로 곁을 스쳐 갔다. 어제까지는 나도 그 속에 앉아 바쁘게 오고 가느라 느긋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떠 올랐다. 하지만 오늘은 걸어가면서 주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걸어가다 보니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걸어서 등교하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고 있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걷다가 문득 ‘어, 한 나무에서 돋아난 나뭇잎들인데 빛깔이 다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자세히 올려다 보니 수많은 나뭇잎들이 모두 조금씩 다른 빛깔을 지니고 있 었다. 그리고 이 다른 빛깔들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가을에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다양한 빛깔의 나뭇잎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가을의 아침을 나무들과 함께 걸으며 나의 생활을 돌아 보았다. 문득 친구들이 떠올랐다.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불편했던 일, 내 의견에 반대하는 친구들에게 반감을 가졌던 일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왔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저마다 다른 것은 삶의 빛깔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 질문: 학생이 초고를 쓰는 과정에서 소재로부터 떠올린 생각 중 초고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버스 ? 바쁘게 오고 가느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음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B) 새 소리 ? 이전에 주목하지 못했던 것을 인식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구나. (C) 나뭇잎들 ? 서로 다른 모습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발 견하게 하는구나. (D) 가을 ?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함을 알게 하는구나. (E) 친구들 ?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 정답:" ['버스 ? 바쁘게 오고 가느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음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새 소리 ? 이전에 주목하지 못했던 것을 인식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구나.', '나뭇잎들 ? 서로 다른 모습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발 견하게 하는구나.', '가을 ?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함을 알게 하는구나.', '친구들 ?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D) 2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 아침엔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이 깨었다. 무엇을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학교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을 걷는 동안 버스가 빠른 속도로 곁을 스쳐 갔다. 어제까지는 나도 그 속에 앉아 바쁘게 오고 가느라 느긋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떠 올랐다. 하지만 오늘은 걸어가면서 주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걸어가다 보니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걸어서 등교하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고 있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걷다가 문득 ‘어, 한 나무에서 돋아난 나뭇잎들인데 빛깔이 다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자세히 올려다 보니 수많은 나뭇잎들이 모두 조금씩 다른 빛깔을 지니고 있 었다. 그리고 이 다른 빛깔들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가을에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다양한 빛깔의 나뭇잎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가을의 아침을 나무들과 함께 걸으며 나의 생활을 돌아 보았다. 문득 친구들이 떠올랐다.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불편했던 일, 내 의견에 반대하는 친구들에게 반감을 가졌던 일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왔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저마다 다른 것은 삶의 빛깔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 질문: 다음은 학생이 초고를 쓰고 스스로 점검한 내용이다. 초고의 마지막에 추가할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초고의 마지막 부분이 완결된 것 같지 않아서 끝에 문장 하나를 추가해야겠어. 둘째 문단에서 쓴 내용으로부터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이끌어 내어 앞으로 가져야 할 내 삶의 자세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해야겠어. ### 선택지: (A) 사회가 아름다운 하나의 빛깔을 가지려면 구성원들이 서로의 빛깔 차이를 줄여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B)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나의 고유한 빛깔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가야겠다. (C) 다양한 삶의 빛깔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사람 들의 서로 다른 삶의 빛깔을 인정하며 살아야겠다. (D)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빛깔을 드러낼 기회를 줄 때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게 될 것이다. (E)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홀했던 나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삶의 빛깔을 지녀야겠다. ### 정답:" ['사회가 아름다운 하나의 빛깔을 가지려면 구성원들이 서로의 빛깔 차이를 줄여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나의 고유한 빛깔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가야겠다.', '다양한 삶의 빛깔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사람 들의 서로 다른 삶의 빛깔을 인정하며 살아야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빛깔을 드러낼 기회를 줄 때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게 될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홀했던 나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삶의 빛깔을 지녀야겠다.'] (C) 2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에 따라 겹받침의 표준 발음에 대하여 단계별로 학습 하였다. 각 예에 적용된 내용과 그 발음이 모두 바른 것은? <보 기> -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 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 한다. 이 경우, ‘ㅅ’은 [ㅆ]으로 발음한다. ······················(a) - 겹받침 ‘ㄳ, ㄺ’, ‘ㄼ’, ‘ㅄ’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ㄹ, ㅂ]으로 발음한다. ·············································(b) 이 후에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 [ㄱ, ㅂ]은 ‘ㄴ, ㅁ’ 앞에서 각각 [ㅇ, ㅁ]으로 발음한다. ······················································································(c) - [ㄱ, ㅂ]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각각 [ㄲ, ㄸ, ㅃ, ㅆ, ㅉ]으로 발음한다. ·····························(d) - [ㄱ, ㅂ]은 ‘ㅎ’과 결합되는 경우, 두 음을 합쳐서 각각 [ㅋ, ㅍ]으로 발음한다. ·················································(e) ### 선택지: (A) 여덟이 (a) [여더리] (B) 몫을 (a) [목슬] (C) 흙만 (b), (c) [흑만] (D) 값까지 (b), (d) [갑까지] (E) 닭하고 (b), (e) [다카고] ### 정답:" ['여덟\ue048이 (a) [여더리]', '몫\ue048을 (a) [목슬]', '흙\ue048만 (b), (c) [흑만]', '값\ue048까지 (b), (d) [갑까지]', '닭\ue048하고 (b), (e) [다카고]'] (E) 2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는 한글 맞춤법 제1항이 파생어와 합성어에 적용된 예를 찾아본 것이다. (ㄱ)~(ㅁ)에 들어갈 예로 적절한 것은? <보 기>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a) 소리대로 적되, (b)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begin{table}[] \begin{tabular}{lllll} & 파생어 & 합성어 & & \\ (a)만 충족한 경우 & (ㄱ) & (ㄴ) & & \\ (b)만 충족한 경우 & (ㄷ) & (ㄹ) & & \\ (a), (b) 모두 충족한 경우 & (ㅁ) & \begin{tabular}[c]{@{}l@{}}줄자(줄자),\\ 눈물(눈물)\end{tabular} & &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ㄱ) : 이파리(잎아리), 얼음(얼음) (B) (ㄴ) : 마소(말소), 낮잠(낮잠) (C) (ㄷ) : 웃음(웃음), 바가지(박아지) (D) (ㄹ) : 옷소매(옷소매), 밥알(밥알) (E) (ㅁ) : 꿈(꾸ㅁ), 사랑니(사랑이) ### 정답:" ['(ㄱ) : 이파리(잎\ue048아리), 얼음(얼\ue048음)', '(ㄴ) : 마소(말\ue048소), 낮잠(낮\ue048잠)', '(ㄷ) : 웃음(웃\ue048음), 바가지(박\ue048아지)', '(ㄹ) : 옷소매(옷\ue048소매), 밥알(밥\ue048알)', '(ㅁ) : 꿈(꾸\ue048ㅁ), 사랑니(사랑\ue048이)'] (D) 2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ㅇ)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 엄마와 아들이 둘이서 걸어가며) 아들 : 엄마, 올해 마지막 날 엄마와 쇼핑 나와서 참 좋아요. 엄마 : (ㄱ) 엄마도 영수랑 같이 나오니까 참 좋다. 아들 : 어, 저거 뭐지? 엄마, 저 옷 가게 광고판 좀 보세요. 엄마 : 뭐? (ㄴ) 저거? 아들 : 네, (ㄷ) 저거요. ‘2015년 12월 30일, (ㄹ) 오늘 하루만 50% 할인’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엄마 : 그래? 그러면 (ㅁ) 어제였네. (ㅂ) 누나 옷 사야 되는데. 아들 : 엄마, 그 옆 가게는 오늘까지 할인하는데요. 그런데 제 옷도 사 주시면 안 돼요? 엄마 : 그래. 알았어, (ㅅ) 우리 아들. (ㅇ) 영수도 옷 사 줘야지. 아들 : 와, 잘됐다. 다음 주 여행 갈 때 입고 가야겠다. ### 선택지: (A) (ㄱ)과 (ㅂ)은 청자의 관점에서 사용한 지칭어이다. (B) (ㄱ)과 (ㅅ)은 현재의 담화 상황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 킨다. (C) (ㄴ)과 (ㄷ)은 동일한 대상을 가리킨다. (D) (ㄹ)과 (ㅁ)은 동일한 날을 가리킨다. (E) (ㅂ)과 (ㅇ)은 화자와 청자를 제외한 제삼자를 가리킨다. ### 정답:" ['(ㄱ)과 (ㅂ)은 청자의 관점에서 사용한 지칭어이다.', '(ㄱ)과 (ㅅ)은 현재의 담화 상황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 킨다.', '(ㄴ)과 (ㄷ)은 동일한 대상을 가리킨다.', '(ㄹ)과 (ㅁ)은 동일한 날을 가리킨다.', '(ㅂ)과 (ㅇ)은 화자와 청자를 제외한 제삼자를 가리킨다.'] (E) 2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 중 문법적으로 가장 정확한 문장은? ### 선택지: (A) 그는 자기가 창안한 사회 이론을 더욱 발전해 사회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B)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두 사람은 눈짓을 주고받은 후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C) 유럽은 18세기 후반부터 약 100년 동안 생산 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라 사회 조직의 큰 변화를 겪었다. (D)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려는 요점은 모름지기 사람은 남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E) 그의 작품들은 엇비슷해서 학생들이 작품 이름의 혼동이나 각 작품의 이야기 줄거리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 정답:" ['그는 자기가 창안한 사회 이론을 더욱 발전해 사회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두 사람은 눈짓을 주고받은 후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유럽은 18세기 후반부터 약 100년 동안 생산 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라 사회 조직의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려는 요점은 모름지기 사람은 남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의 작품들은 엇비슷해서 학생들이 작품 이름의 혼동이나 각 작품의 이야기 줄거리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B) 2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삶에서 운이 작용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의무 윤리’든 행위의 (a) 기반 이 되는 성품에 초점을 맞추는 ‘덕의 윤리’든, 도덕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도덕적 평가가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생각처럼 도덕적 평가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운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통제할 수 없어서, 운에 따라 누구는 도덕적 이게 되고 누구는 아니게 되는 일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ㄱ) 어떤 철학자들은 운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 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그런 운을 ‘도덕적 운’이라고 부른다. 그들에 따르면 세 가지 종류의 도덕적 운이 (b) 거론 된다. 첫째는 태생적 운이다. 우리의 행위는 성품에 의해 결정되며 이런 성품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므로, 성품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도덕적 평가에 (c)개입되는 불공평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황적 운이다. 똑같은 성품이더라도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에 따라 그 성품이 발현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령 남의 것을 탐내는 성품을 똑같이 가졌는데 결핍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 성품이 발현되는 반면에 풍족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면, 전자만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는 통제할 수 없는 요인 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의해 도덕적 평가가 좌우되는 결과적 운이다. 어떤 화가가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멀리 떠났다고 해 보자. 이 경우 그가 화가로서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그의 무책임함을 더 비난하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덕적 운을 인정하는 철학자들은 그가 가족을 버릴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결과에 의해 그의 행위를 달리 평가하는 것 역시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라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불공평한 평가만 할 수 있을 뿐인데, 이는 결국 도덕적 평가 자체가 불가능 해짐을 의미한다. (ㄴ)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대상은 강제나 무지와 같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만 국한되어야 한다. 그런데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그동안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었던 성품이나 행위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난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고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경우를 강제나 무지에 의한 행위에 (d) 국한한 다면 이와 같은 난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운이라고 생각되는 예들이 실제로는 도덕적 운이 아님을 보여 주면 된다. 우선 행위는 성품과는 별개의 것이므로 태생적 운의 존재가 부정된다. 또한 나쁜 상황에서 나쁜 행위를 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어떤 사람을 (e) 폄하하는 일은 정당하지 못하므로 상황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끝으로 어떤 화가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든 안 했든 무책임함에 대해 서는 똑같이 비난받아야 하므로 결과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실패한 화가를 더 비난하는 ‘상식’이 통용되는 것은 화가의 무책임한 행위가 그가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 덜 부각 되기 때문이다. ### 질문: (a)~(e)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기초가 되는 바탕. 또는 사물의 토대. (B) (b) : 어떤 사항을 논제로 삼아 제기하거나 논의함. (C) (c) : 자신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일에 끼어듦. (D) (d) : 알맞게 이용하거나 어떤 상황에 맞추어 씀. (E) (e) : 어떤 대상이 지닌 가치를 깎아내림. ### 정답:" ['(a) : 기초가 되는 바탕. 또는 사물의 토대.', '(b) : 어떤 사항을 논제로 삼아 제기하거나 논의함.', '(c) : 자신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일에 끼어듦.', '(d) : 알맞게 이용하거나 어떤 상황에 맞추어 씀.', '(e) : 어떤 대상이 지닌 가치를 깎아내림.'] (D) 2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 사회에서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에서도 지식 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식 경영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조직적인 학습과 혁신 능력, 즉 기업의 지적 역량에 있 다고 보아 지식의 활용과 창조를 강조하는 경영 전략이다. 지식 경영론 중에는 마이클 폴라니의 ‘암묵지’ 개념을 활용 하는 경우가 많다. 폴라니는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고 주체에게 체화된 암묵지 개념을 통해 모든 지식이 지적 활동의 주체인 인간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일상적 지각뿐만 아니라 고도의 과학적 지식도 지적 활동의 주체가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유리된 것이 아니다. 어떤 지각 활동이나 관찰, 추론 활동에도 우리의 몸이나 관찰 도구, 지적 수단이 항상 수반되고 그에 의해 이러한 활동이 암묵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요컨대 모든 지식에는 암묵적 요소들과 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인간적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라는 폴라니의 말은 모든 지식이 암묵지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노나카 이쿠지로는 지식에 대한 폴라니의 탐구를 실용적으 로 응용하여 지식 경영론을 펼쳤다. 그는 폴라니의 ‘암묵지’를 신체 감각, 상상 속 이미지, 지적 관심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주관적 지식으로 파악했다. 또한 ‘명시지’를 문서나 데이터베이스 등에 담긴 지식과 같이 객관적이고 논리 적으로 형식화된 지식으로 파악하고, 이것이 암묵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의 공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암묵지와 명시지의 분류에 기초하여, 노나카는 개인, 집단, 조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변환 과정을 네 가지로 유형화 하였다. 암묵지가 전달되어 타자의 암묵지로 변환되는 것은 대면 접촉을 통한 모방과 개인의 숙련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으로서 ‘공동화’라 한다. 암묵지에서 명시지로의 변환은 암묵적 요소 중 일부가 형식화되어 객관화되는 것으로서 ‘표출화’라 한다. 또 명시지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명시지를 형성하는 것은 ‘연결화’라 하고, 명시지가 숙련 노력에 의해 암묵지로 전환되는 것은 ‘내면화’라 한다. 노나카는 이러한 변환 과정이 원활하게 일어나 기업의 지적 역량이 강화되도록 기업의 조직 구조도 혁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대로 지식 경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식 공유 과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 에게 체화된 무형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정보와 유용한 지식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이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지식 경영의 성패는 지식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여 구성원들이 지식 공유와 확산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질문: 21. 윗글의 내용 전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지식의 성격이 변화된 원인을 분석하고 지식 경영론의 등장 배경을 탐색하고 있다. (B) 지식이 분리되어 가는 과정에 따른 지식 변환의 단계를 설명 하고 지식 경영론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 (C) 지식에 대한 논의에 기초하여 지식 경영론을 소개하고 지식 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D) 지식에 대한 견해의 변화 과정을 순차적으로 살펴보고 그에 대비되는 지식 경영론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E) 지식에 대한 두 견해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 경영의 유용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 정답:" ['지식의 성격이 변화된 원인을 분석하고 지식 경영론의 등장 배경을 탐색하고 있다.', '지식이 분리되어 가는 과정에 따른 지식 변환의 단계를 설명 하고 지식 경영론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있다.', '지식에 대한 논의에 기초하여 지식 경영론을 소개하고 지식 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지식에 대한 견해의 변화 과정을 순차적으로 살펴보고 그에 대비되는 지식 경영론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지식에 대한 두 견해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 경영의 유용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C) 2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 사회에서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에서도 지식 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식 경영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조직적인 학습과 혁신 능력, 즉 기업의 지적 역량에 있 다고 보아 지식의 활용과 창조를 강조하는 경영 전략이다. 지식 경영론 중에는 마이클 폴라니의 ‘암묵지’ 개념을 활용 하는 경우가 많다. 폴라니는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고 주체에게 체화된 암묵지 개념을 통해 모든 지식이 지적 활동의 주체인 인간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일상적 지각뿐만 아니라 고도의 과학적 지식도 지적 활동의 주체가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유리된 것이 아니다. 어떤 지각 활동이나 관찰, 추론 활동에도 우리의 몸이나 관찰 도구, 지적 수단이 항상 수반되고 그에 의해 이러한 활동이 암묵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요컨대 모든 지식에는 암묵적 요소들과 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인간적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라는 폴라니의 말은 모든 지식이 암묵지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노나카 이쿠지로는 지식에 대한 폴라니의 탐구를 실용적으 로 응용하여 지식 경영론을 펼쳤다. 그는 폴라니의 ‘암묵지’를 신체 감각, 상상 속 이미지, 지적 관심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주관적 지식으로 파악했다. 또한 ‘명시지’를 문서나 데이터베이스 등에 담긴 지식과 같이 객관적이고 논리 적으로 형식화된 지식으로 파악하고, 이것이 암묵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의 공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암묵지와 명시지의 분류에 기초하여, 노나카는 개인, 집단, 조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변환 과정을 네 가지로 유형화 하였다. 암묵지가 전달되어 타자의 암묵지로 변환되는 것은 대면 접촉을 통한 모방과 개인의 숙련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으로서 ‘공동화’라 한다. 암묵지에서 명시지로의 변환은 암묵적 요소 중 일부가 형식화되어 객관화되는 것으로서 ‘표출화’라 한다. 또 명시지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명시지를 형성하는 것은 ‘연결화’라 하고, 명시지가 숙련 노력에 의해 암묵지로 전환되는 것은 ‘내면화’라 한다. 노나카는 이러한 변환 과정이 원활하게 일어나 기업의 지적 역량이 강화되도록 기업의 조직 구조도 혁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대로 지식 경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식 공유 과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 에게 체화된 무형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정보와 유용한 지식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이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지식 경영의 성패는 지식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여 구성원들이 지식 공유와 확산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질문: 22.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폴라니는 고도로 형식화된 과학 지식도 암묵지를 기초로 하여 형성된다고 본다. (B) 폴라니는 지적 활동의 주체와 분리되어 독립된 객체로서 존재 하는 지식은 없다고 본다. (C) 노나카는 암묵지가 그 속성 때문에 지식의 공유 가능성이 명시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다. (D) 노나카의 지식 경영론은 지식이 원활하게 변환되도록 기업의 조직 구조가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본다. (E) 폴라니는 지식에서 암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나카는 지식들 간의 변환 과정에 주목한다. ### 정답:" ['폴라니는 고도로 형식화된 과학 지식도 암묵지를 기초로 하여 형성된다고 본다.', '폴라니는 지적 활동의 주체와 분리되어 독립된 객체로서 존재 하는 지식은 없다고 본다.', '노나카는 암묵지가 그 속성 때문에 지식의 공유 가능성이 명시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다.', '노나카의 지식 경영론은 지식이 원활하게 변환되도록 기업의 조직 구조가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본다.', '폴라니는 지식에서 암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나카는 지식들 간의 변환 과정에 주목한다.'] (C) 2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 사회에서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에서도 지식 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식 경영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조직적인 학습과 혁신 능력, 즉 기업의 지적 역량에 있 다고 보아 지식의 활용과 창조를 강조하는 경영 전략이다. 지식 경영론 중에는 마이클 폴라니의 ‘암묵지’ 개념을 활용 하는 경우가 많다. 폴라니는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고 주체에게 체화된 암묵지 개념을 통해 모든 지식이 지적 활동의 주체인 인간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일상적 지각뿐만 아니라 고도의 과학적 지식도 지적 활동의 주체가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유리된 것이 아니다. 어떤 지각 활동이나 관찰, 추론 활동에도 우리의 몸이나 관찰 도구, 지적 수단이 항상 수반되고 그에 의해 이러한 활동이 암묵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요컨대 모든 지식에는 암묵적 요소들과 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인간적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라는 폴라니의 말은 모든 지식이 암묵지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노나카 이쿠지로는 지식에 대한 폴라니의 탐구를 실용적으 로 응용하여 지식 경영론을 펼쳤다. 그는 폴라니의 ‘암묵지’를 신체 감각, 상상 속 이미지, 지적 관심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주관적 지식으로 파악했다. 또한 ‘명시지’를 문서나 데이터베이스 등에 담긴 지식과 같이 객관적이고 논리 적으로 형식화된 지식으로 파악하고, 이것이 암묵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의 공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암묵지와 명시지의 분류에 기초하여, 노나카는 개인, 집단, 조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변환 과정을 네 가지로 유형화 하였다. 암묵지가 전달되어 타자의 암묵지로 변환되는 것은 대면 접촉을 통한 모방과 개인의 숙련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으로서 ‘공동화’라 한다. 암묵지에서 명시지로의 변환은 암묵적 요소 중 일부가 형식화되어 객관화되는 것으로서 ‘표출화’라 한다. 또 명시지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명시지를 형성하는 것은 ‘연결화’라 하고, 명시지가 숙련 노력에 의해 암묵지로 전환되는 것은 ‘내면화’라 한다. 노나카는 이러한 변환 과정이 원활하게 일어나 기업의 지적 역량이 강화되도록 기업의 조직 구조도 혁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대로 지식 경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식 공유 과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 에게 체화된 무형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정보와 유용한 지식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이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지식 경영의 성패는 지식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여 구성원들이 지식 공유와 확산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질문: 지식 변환 의 사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사의 직원이 자사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계속 접촉하여 소비자들의 느낌을 포착해 낸 것은 ‘연결화’의 사례이다. (B) B사가 자동차 부품 관련 특허 기술들을 부문별로 재분류하고 이를 결합하여 신기술을 개발한 것은 ‘표출화’의 사례이다. (C) C사의 직원이 경쟁 기업의 터치스크린 매뉴얼들을 보고 제품을 실제로 반복 사용하여 감각적 지식을 획득한 것은 ‘내면화’의 사례이다. (D) D사가 교재로 항공기 조종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 학습을 통해 조종술에 능숙하게 된 것은 ‘연결화’의 사례이다. (E) E사의 직원이 성공적인 제품 디자인들에 동물 형상이 반영 되었음을 감지하고 장수하늘소의 몸체가 연상되는 청소기 디자인을 완성한 것은 ‘공동화’의 사례이다. ### 정답:" ['A사의 직원이 자사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과 계속 접촉하여 소비자들의 느낌을 포착해 낸 것은 ‘연결화’의 사례이다.', 'B사가 자동차 부품 관련 특허 기술들을 부문별로 재분류하고 이를 결합하여 신기술을 개발한 것은 ‘표출화’의 사례이다.', 'C사의 직원이 경쟁 기업의 터치스크린 매뉴얼들을 보고 제품을 실제로 반복 사용하여 감각적 지식을 획득한 것은 ‘내면화’의 사례이다.', 'D사가 교재로 항공기 조종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 학습을 통해 조종술에 능숙하게 된 것은 ‘연결화’의 사례이다.', 'E사의 직원이 성공적인 제품 디자인들에 동물 형상이 반영 되었음을 감지하고 장수하늘소의 몸체가 연상되는 청소기 디자인을 완성한 것은 ‘공동화’의 사례이다.'] (C) 2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불을 끈 다음에 아내가 다시 소곤거려 왔다. “당신두 보셨죠? 오늘사 말고 영기 엄마 배가 유난히 더 불 러 보였어요. 혹시 쌍둥이나 아닌가 싶어서 남의 일 같잖아 요. 여덟 달밖에 안 된 배가 그렇게 만삭이니 원…….” “당신더러 대신 낳으라고 떠맽기진 않을 거야. 걱정 마.” (ㄱ) 나는 그날 밤 디킨즈와 램의 궁둥이를 번갈아 걷어차는 꿈을 꾸었다. 내가 권 씨의 궁둥이를 걷어차고 권 씨가 내 궁 둥이를 걷어차는 꿈을 꾸었다. 아내가 권 씨네에 대해서 갑자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해서 권 씨 부인의 그 금방 쏟아질 것만 같 은 아랫배에 관한 관심이었다. 말투로 볼 때 남자들이 집을 비 우는 낮 동안이면 더러 접촉도 가지는 모양이었다. (ㄴ) 예정일 도 모르더라면서 아내는 낄낄낄 웃었다. 임산부가 자기 분만 예정일도 몰라서야 말이 되느냐고 핀잔했더니, 까짓것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어차피 때가 되면 배 아프며 낳기는 마찬가 지라면서 태평으로 있더라는 것이었다. 권 씨는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였다. 일정한 직장 이 없으면서도 아침만 되면 출근 복장을 차리고 뻔질나게 밖 으로 나가곤 했다. 몸에 붙인 기술도, 그렇다고 타고난 뚝심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공사판 같은 데 나가 막일을 하는 눈치였다. “동주운아, 노올자아!” 하고 둘이 합창하듯이 길게 외치면 서 일단 안방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한 권 씨의 아이들은 끼니 때가 되어도 막무가내로 버티면서 문간방으로 돌아가지 않는 적이 자주 있게 되었다. 문간방의 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징조 였다. 그렇다고 권 씨나 권 씨 부인이 우리에게 터놓고 도움을 청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ㄷ) 다만 우리로 하여금 그런 꼴을 목격하고도 도울 마음을 먹지 않으면 도무지 인간이 아니게시 리 상황을 최악의 선까지 잠자코 몰고 갈 뿐이었다. 애당초 이 순경이 기대했던 그대로 산타클로스 비슷한 꼴이 되어 쌀이나 연탄 따위를 슬그머니 문간방 부엌에다 넣어 주고 온 날 저녁 이면 아내는 분하고 억울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임부나 철부지 애들을 생각한다면 그까짓 알량한 선심쯤 아무렇지도 않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제게 딸린 처자식조차 변변히 건사 못 하는 한 얼간이 사내한테까지 자기 선심의 일부나마 미칠 일을 생각하면 괘씸해서 잠이 안 올 지경이라고 생병을 앓았 다. 권 씨가 여간내기 아니라고 속삭이던 게 엊그제인 걸 벌써 잊고 아내는 셋방 잘못 내줬다고 두고두고 자탄하는 것이었다. 남편이 여전히 벌이가 시원찮은 상태에서 권 씨 부인은 어 언 해산의 날을 맞게 되었다. 진통이 시작된 지 꽤 오래되는 모양이었다. 아내의 귀띔으로는 점심 무렵이 지나서부터 그런 다고 했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다가 나는 문간방에서 울리는 괴상한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되게 몸살을 하듯이 끙끙 앓는 소리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몸의 어딘가 에 깊숙이 칼이라도 받는 양 한 차례 처절하게 부르짖고는 이 내 도로 잠잠해지곤 하면서 이러기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방을 세내 준 이후로 처음 듣는 권 씨 부인의 목소리였다. “당신이 한번 권 씰 설득해 보세요. 제가 서너 번 얘길 했는 데두 무슨 남자가 실실 웃기만 하믄서 그저 염려 없다구만 그러네요.” 병원 얘기였다. “권 씨가 거절하는 게 아니고 돈이 거절하는 거겠지.” 아내는 진즉부터 해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음을 더러 는 흉보고 또 더러는 우려해 왔었다. “남산만이나 한 배를 갖구서 요즘 세상에 그래 앨 집에서, 그것도 산모 혼잣힘으로 낳겠다니, 아무래두 꼭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애요. 달이 다 차도록 기저귓감 하나 장만 않는 여편네나 조산원 하나 부를 돈도 마련이 없는 사내나 어쩜 그리 짝짜꿍인지!”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나서 나는 권 씨를 마당으로 불러냈 다. 듣던 대로 권 씨는 대뜸 아무 염려 말라면서 실실 웃었다. 마치 곤경에 빠진 나를 극진히 위로해 주는 투였다. “둘째 때도 마누라 혼자서 거뜬히 해치웠거든요.” “우리가 염려하는 건 권 선생네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해 서요.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의 일이라도 일이 잘못될 경우 난 권 선생을 원망하겠소.” 작자가 정도 이상으로 느물거린다 싶어 나는 엔간히 모진 소리를 남기고는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아내’는 ‘권 씨네’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을 비판하는 ‘나’로 인해 생병을 앓는다. (B) ‘아내’는 ‘권 씨’가 ‘권 씨네’의 경제적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간내기가 아니라고 간주한다. (C) ‘아내’는 ‘권 씨 부인’의 진통이 시작된 것을 ‘나’를 통해 알게 된다. (D) ‘아내’의 불안감과 우려는 ‘나’로 하여금 ‘권 씨’를 불러내게 하는 계기가 된다. (E) ‘나’를 위로하는 ‘권 씨’의 행동은 ‘권 씨’에 대한 ‘아내’의 원망 을 누그러뜨린다. ### 정답:" ['‘아내’는 ‘권 씨네’에게 선심을 베푸는 것을 비판하는 ‘나’로 인해 생병을 앓는다.', '‘아내’는 ‘권 씨’가 ‘권 씨네’의 경제적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간내기가 아니라고 간주한다.', '‘아내’는 ‘권 씨 부인’의 진통이 시작된 것을 ‘나’를 통해 알게 된다.', '‘아내’의 불안감과 우려는 ‘나’로 하여금 ‘권 씨’를 불러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나’를 위로하는 ‘권 씨’의 행동은 ‘권 씨’에 대한 ‘아내’의 원망 을 누그러뜨린다.'] (D) 2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불을 끈 다음에 아내가 다시 소곤거려 왔다. “당신두 보셨죠? 오늘사 말고 영기 엄마 배가 유난히 더 불 러 보였어요. 혹시 쌍둥이나 아닌가 싶어서 남의 일 같잖아 요. 여덟 달밖에 안 된 배가 그렇게 만삭이니 원…….” “당신더러 대신 낳으라고 떠맽기진 않을 거야. 걱정 마.” (ㄱ) 나는 그날 밤 디킨즈와 램의 궁둥이를 번갈아 걷어차는 꿈을 꾸었다. 내가 권 씨의 궁둥이를 걷어차고 권 씨가 내 궁 둥이를 걷어차는 꿈을 꾸었다. 아내가 권 씨네에 대해서 갑자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해서 권 씨 부인의 그 금방 쏟아질 것만 같 은 아랫배에 관한 관심이었다. 말투로 볼 때 남자들이 집을 비 우는 낮 동안이면 더러 접촉도 가지는 모양이었다. (ㄴ) 예정일 도 모르더라면서 아내는 낄낄낄 웃었다. 임산부가 자기 분만 예정일도 몰라서야 말이 되느냐고 핀잔했더니, 까짓것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어차피 때가 되면 배 아프며 낳기는 마찬가 지라면서 태평으로 있더라는 것이었다. 권 씨는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였다. 일정한 직장 이 없으면서도 아침만 되면 출근 복장을 차리고 뻔질나게 밖 으로 나가곤 했다. 몸에 붙인 기술도, 그렇다고 타고난 뚝심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공사판 같은 데 나가 막일을 하는 눈치였다. “동주운아, 노올자아!” 하고 둘이 합창하듯이 길게 외치면 서 일단 안방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한 권 씨의 아이들은 끼니 때가 되어도 막무가내로 버티면서 문간방으로 돌아가지 않는 적이 자주 있게 되었다. 문간방의 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징조 였다. 그렇다고 권 씨나 권 씨 부인이 우리에게 터놓고 도움을 청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ㄷ) 다만 우리로 하여금 그런 꼴을 목격하고도 도울 마음을 먹지 않으면 도무지 인간이 아니게시 리 상황을 최악의 선까지 잠자코 몰고 갈 뿐이었다. 애당초 이 순경이 기대했던 그대로 산타클로스 비슷한 꼴이 되어 쌀이나 연탄 따위를 슬그머니 문간방 부엌에다 넣어 주고 온 날 저녁 이면 아내는 분하고 억울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임부나 철부지 애들을 생각한다면 그까짓 알량한 선심쯤 아무렇지도 않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제게 딸린 처자식조차 변변히 건사 못 하는 한 얼간이 사내한테까지 자기 선심의 일부나마 미칠 일을 생각하면 괘씸해서 잠이 안 올 지경이라고 생병을 앓았 다. 권 씨가 여간내기 아니라고 속삭이던 게 엊그제인 걸 벌써 잊고 아내는 셋방 잘못 내줬다고 두고두고 자탄하는 것이었다. 남편이 여전히 벌이가 시원찮은 상태에서 권 씨 부인은 어 언 해산의 날을 맞게 되었다. 진통이 시작된 지 꽤 오래되는 모양이었다. 아내의 귀띔으로는 점심 무렵이 지나서부터 그런 다고 했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다가 나는 문간방에서 울리는 괴상한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되게 몸살을 하듯이 끙끙 앓는 소리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몸의 어딘가 에 깊숙이 칼이라도 받는 양 한 차례 처절하게 부르짖고는 이 내 도로 잠잠해지곤 하면서 이러기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방을 세내 준 이후로 처음 듣는 권 씨 부인의 목소리였다. “당신이 한번 권 씰 설득해 보세요. 제가 서너 번 얘길 했는 데두 무슨 남자가 실실 웃기만 하믄서 그저 염려 없다구만 그러네요.” 병원 얘기였다. “권 씨가 거절하는 게 아니고 돈이 거절하는 거겠지.” 아내는 진즉부터 해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음을 더러 는 흉보고 또 더러는 우려해 왔었다. “남산만이나 한 배를 갖구서 요즘 세상에 그래 앨 집에서, 그것도 산모 혼잣힘으로 낳겠다니, 아무래두 꼭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애요. 달이 다 차도록 기저귓감 하나 장만 않는 여편네나 조산원 하나 부를 돈도 마련이 없는 사내나 어쩜 그리 짝짜꿍인지!”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나서 나는 권 씨를 마당으로 불러냈 다. 듣던 대로 권 씨는 대뜸 아무 염려 말라면서 실실 웃었다. 마치 곤경에 빠진 나를 극진히 위로해 주는 투였다. “둘째 때도 마누라 혼자서 거뜬히 해치웠거든요.” “우리가 염려하는 건 권 선생네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해 서요.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의 일이라도 일이 잘못될 경우 난 권 선생을 원망하겠소.” 작자가 정도 이상으로 느물거린다 싶어 나는 엔간히 모진 소리를 남기고는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 질문: (ㄱ)~(ㄷ)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나’의 경험에 대한 분석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B) (ㄴ)은 ‘아내’의 말을 통해 다른 인물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C) (ㄷ)은 ‘나’가 관찰하고 있는 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고 있다. (D) (ㄱ)과 (ㄷ)은 ‘나’와 인물들 간의 외적 갈등을 제시하고 있다. (E) (ㄴ)과 (ㄷ)은 인물들을 바라보는 ‘나’의 긍정적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ㄱ)은 ‘나’의 경험에 대한 분석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ㄴ)은 ‘아내’의 말을 통해 다른 인물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ㄷ)은 ‘나’가 관찰하고 있는 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고 있다.', '(ㄱ)과 (ㄷ)은 ‘나’와 인물들 간의 외적 갈등을 제시하고 있다.', '(ㄴ)과 (ㄷ)은 인물들을 바라보는 ‘나’의 긍정적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B) 2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불을 끈 다음에 아내가 다시 소곤거려 왔다. “당신두 보셨죠? 오늘사 말고 영기 엄마 배가 유난히 더 불 러 보였어요. 혹시 쌍둥이나 아닌가 싶어서 남의 일 같잖아 요. 여덟 달밖에 안 된 배가 그렇게 만삭이니 원…….” “당신더러 대신 낳으라고 떠맽기진 않을 거야. 걱정 마.” (ㄱ) 나는 그날 밤 디킨즈와 램의 궁둥이를 번갈아 걷어차는 꿈을 꾸었다. 내가 권 씨의 궁둥이를 걷어차고 권 씨가 내 궁 둥이를 걷어차는 꿈을 꾸었다. 아내가 권 씨네에 대해서 갑자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해서 권 씨 부인의 그 금방 쏟아질 것만 같 은 아랫배에 관한 관심이었다. 말투로 볼 때 남자들이 집을 비 우는 낮 동안이면 더러 접촉도 가지는 모양이었다. (ㄴ) 예정일 도 모르더라면서 아내는 낄낄낄 웃었다. 임산부가 자기 분만 예정일도 몰라서야 말이 되느냐고 핀잔했더니, 까짓것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 어차피 때가 되면 배 아프며 낳기는 마찬가 지라면서 태평으로 있더라는 것이었다. 권 씨는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였다. 일정한 직장 이 없으면서도 아침만 되면 출근 복장을 차리고 뻔질나게 밖 으로 나가곤 했다. 몸에 붙인 기술도, 그렇다고 타고난 뚝심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공사판 같은 데 나가 막일을 하는 눈치였다. “동주운아, 노올자아!” 하고 둘이 합창하듯이 길게 외치면 서 일단 안방까지 들어오는 데 성공한 권 씨의 아이들은 끼니 때가 되어도 막무가내로 버티면서 문간방으로 돌아가지 않는 적이 자주 있게 되었다. 문간방의 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징조 였다. 그렇다고 권 씨나 권 씨 부인이 우리에게 터놓고 도움을 청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ㄷ) 다만 우리로 하여금 그런 꼴을 목격하고도 도울 마음을 먹지 않으면 도무지 인간이 아니게시 리 상황을 최악의 선까지 잠자코 몰고 갈 뿐이었다. 애당초 이 순경이 기대했던 그대로 산타클로스 비슷한 꼴이 되어 쌀이나 연탄 따위를 슬그머니 문간방 부엌에다 넣어 주고 온 날 저녁 이면 아내는 분하고 억울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임부나 철부지 애들을 생각한다면 그까짓 알량한 선심쯤 아무렇지도 않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제게 딸린 처자식조차 변변히 건사 못 하는 한 얼간이 사내한테까지 자기 선심의 일부나마 미칠 일을 생각하면 괘씸해서 잠이 안 올 지경이라고 생병을 앓았 다. 권 씨가 여간내기 아니라고 속삭이던 게 엊그제인 걸 벌써 잊고 아내는 셋방 잘못 내줬다고 두고두고 자탄하는 것이었다. 남편이 여전히 벌이가 시원찮은 상태에서 권 씨 부인은 어 언 해산의 날을 맞게 되었다. 진통이 시작된 지 꽤 오래되는 모양이었다. 아내의 귀띔으로는 점심 무렵이 지나서부터 그런 다고 했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다가 나는 문간방에서 울리는 괴상한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되게 몸살을 하듯이 끙끙 앓는 소리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몸의 어딘가 에 깊숙이 칼이라도 받는 양 한 차례 처절하게 부르짖고는 이 내 도로 잠잠해지곤 하면서 이러기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그것이 방을 세내 준 이후로 처음 듣는 권 씨 부인의 목소리였다. “당신이 한번 권 씰 설득해 보세요. 제가 서너 번 얘길 했는 데두 무슨 남자가 실실 웃기만 하믄서 그저 염려 없다구만 그러네요.” 병원 얘기였다. “권 씨가 거절하는 게 아니고 돈이 거절하는 거겠지.” 아내는 진즉부터 해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음을 더러 는 흉보고 또 더러는 우려해 왔었다. “남산만이나 한 배를 갖구서 요즘 세상에 그래 앨 집에서, 그것도 산모 혼잣힘으로 낳겠다니, 아무래두 꼭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애요. 달이 다 차도록 기저귓감 하나 장만 않는 여편네나 조산원 하나 부를 돈도 마련이 없는 사내나 어쩜 그리 짝짜꿍인지!”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나서 나는 권 씨를 마당으로 불러냈 다. 듣던 대로 권 씨는 대뜸 아무 염려 말라면서 실실 웃었다. 마치 곤경에 빠진 나를 극진히 위로해 주는 투였다. “둘째 때도 마누라 혼자서 거뜬히 해치웠거든요.” “우리가 염려하는 건 권 선생네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해 서요.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의 일이라도 일이 잘못될 경우 난 권 선생을 원망하겠소.” 작자가 정도 이상으로 느물거린다 싶어 나는 엔간히 모진 소리를 남기고는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1970년대 한국 소설에는 산업화 과정에서 공동체적 유대감 이 파괴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그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소시민이 나타난다.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세태가 심화 되고 계층 분화가 일어나면서 주변부로 밀려난 도시 빈민과 같은 소외 계층이 등장하는데, 이들도 소설의 주요한 제재로 반영되고 있다. ### 선택지: (A) ‘나’가 ‘권 씨네’를 의식하면서도 ‘권 씨네’의 상황에 거리를 두려는 것은 소시민의 내적 갈등을 보여 주는군. (B) ‘권 씨’가 일정한 직업 없이 막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계층이 분화하면서 생겨난 도시 빈민의 처지를 나타내는군. (C) ‘아내’가 ‘권 씨네’를 대하는 이중적 태도는 공동체 의식과 개인주의 사이에 놓인 소시민의 모습을 반영하는군. (D) ‘권 씨 부인’이 혼자 힘으로 해산을 하려는 모습은 궁핍한 삶에 내몰린 소외 계층의 처지를 반영하는군. (E) ‘나’가 ‘권 씨네’에 대해 염려하며 ‘우리를 위해서’라고 말한 것은 공동체적 유대감을 회복하려는 소시민의 욕망을 드러내 는군. ### 정답:" ['‘나’가 ‘권 씨네’를 의식하면서도 ‘권 씨네’의 상황에 거리를 두려는 것은 소시민의 내적 갈등을 보여 주는군.', '‘권 씨’가 일정한 직업 없이 막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계층이 분화하면서 생겨난 도시 빈민의 처지를 나타내는군.', '‘아내’가 ‘권 씨네’를 대하는 이중적 태도는 공동체 의식과 개인주의 사이에 놓인 소시민의 모습을 반영하는군.', '‘권 씨 부인’이 혼자 힘으로 해산을 하려는 모습은 궁핍한 삶에 내몰린 소외 계층의 처지를 반영하는군.', '‘나’가 ‘권 씨네’에 대해 염려하며 ‘우리를 위해서’라고 말한 것은 공동체적 유대감을 회복하려는 소시민의 욕망을 드러내 는군.'] (E) 2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 씨 : (ㄱ) 네 외할아버지도 그날 그러니까 그게 바로 구월 구일날 오늘이다. 오늘 오때[正午]나 되어서 촌에서 잽혀 온 다른 동학꾼 둘하고 같이 셋을 한꺼번에 총으로 쏘아 죽인 다고 사정(射亭)으로 끌고 나와서는. ((a) 무대 급히 암전. 다시 서서히 밝아지면 제2장) 제2장 〔무대〕정면으로 ‘정기정(正己亭)’이라는 현판이 붙은 사정. 좌우는 들을 건너 단풍 든 먼 산. 무대가 밝아지면 사정 마루에 앞으로 수령이 좌정하고 뒤와 좌우로는 각방 이속이 나열. 대뜰에는 엎드린 급창. 대뜰 밑으로 바로 김성배 외에 두 사람의 동학당원이 결박을 진 채로 꿇어앉았고, 그 뒤로 넌지시 참령이 거느린 병정 일 지대가 정렬해 서 있다. 사정 좌우로는 겁먹은 남녀노소들이 묵묵히 서서 있고 김성배의 모친도 남의 부축을 받아 그중에 섞여 있다. 수령 : 너희들을 죄상에 의지해서 지금 처형을 하거니와 마지막 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말을 해라. 급창 : (청을 내어) 너희들을 죄상에 의지해서 지금 처형을 하거 니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아뢰랍신다―. 사령 : (죄수들을 들여다보고) 아뢰라. 죄수들 : (꼼짝 아니 한다) 사령 : (김성배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성배 :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문다) 모친 : (옆의 사람에게 부축을 받고 서서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씻는다) 사령 : (상투를 놓아주고 동학당원 갑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동학당원 갑 : (우는소리로) 살려 주시오. 사령 : (상투를 놓아준다) 급창 : 살려 달라고 아뢰오―. 사령 : (동학당원 을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동학당원 을 : (우는소리로) 살려 주시오. 사령 : (상투를 놓아준다) 급창 : 살려 달라고 아뢰오―. 수령 : 처형해라. 급창 : 처형하랍신다―. 참령 : (병정들더러) 형장(刑場)으롯! (병정들 달려들어 죄수 하나에 3, 4인씩 붙어서 좌우로 끼고 뒤에서 밀고 나머지 병정들과 참령은 그 뒤를 따라 상수로 퇴장. 상수에 모여 선 구경꾼들은 와― 헤어지고, 그중 김성배의 모친은 김성배에게로, 영감 하나는 동학당원 갑에게로, 여인 하나는 동학당원 을에게로 제각기 달려들다가 병정들에게 밀어박질려 물러서기도 하고 쓰러지 기도 한다. (b)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도로 전경* ) 영오 : 그럼 할머니는 그때 어데 있었수? 최 씨 : 나는 집에 있었지, 못 나가고. 애기 밴 여편네가 관가 행차나 병정들 행군하는 데 나서면 담박 총으로 쏘아 죽인 다고 너희 외증조할머니가 어데 나가게 하시드냐, 그래서 나가지는 못하고 울타리 구멍으로 내어다 보기만 했지. 영오 : 그런데 참 할머니. 최 씨 : 오-냐. 영오 : 외할아버지를 그렇게 잡아갔으니까 그럼 외, 외, (더듬다가) 외증조할아버지는 내놓아 주어예지? 최 씨 : 글쎄, 경우는 그래야 할 것이지만 어데 바루 내놓아 주 드냐! 그런 뒤에도 훨씬 한 달이나 있다가 뇌물을 흠씬 먹고 그러고도 자식을 잘못 가르쳤다는 죄로 곤장을 사십 대나 때려서 내놓더라. 야속한 일도 다 있지! 글쎄 그러니 그 노인이 몸이 성하셨겠니? 옥에서 나오시자 보름 만엔지 돌아가신걸. 그래서 네 외증조할아버지 제향은 바루 시월 열사흘 날이 란다. 영오 : 그러고 그날 외할아버지는? 그렇게 병정들이 끌고 가서? 최 씨 : (ㄴ) 그래 그렇게 사정 마당에서 앞뒤로 옹위해 가지고 사정 바루 건너편 과녁 있는 데로 끌고 가더니 (한숨, 사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느라고 제각금 다리까지 친친 동여서 과녁 앞에다가 일자로 세워 놓고는 병정들은 열댓 걸음이나 이쪽 으로 물러서더니마는, 아마 한 이십 명이나 되지? 그런 병정 들이 죽― 늘어서서는 총을 고누더구나, 그래 방금 총소리가 나는 줄 알고 나는 울타리 구멍으로 내어다보다가 눈을 감었더니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총소리가 나지를 않겠지! 그래 웬일인가 하고 눈을 다시 떠보니까. ((c)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제3장) 제3장 〔무대〕정면은 들을 건너 단풍 든 먼 산. 상수로는 나직한 언덕이 있고 언덕 앞으로 과녁. 하수는 흑막(黑幕). 무대가 급히 밝아지면 과녁에서 넌지시 떨어져 김성배와 두 동학당원이 결박을 지고 다리를 묶여 하수를 향해서 서서 있고 그 옆에는 둘둘 말아 놓은 한 무더기의 섬거적. 병정 한 사람 손에 흰 무명 가드락을 들고 하수로 급히 등장. 병정 : 흥! 이놈들 평양 감사를 나갑네 순천 부사를 나갑네 하 더니 겨우 섬거적 한 닢씩을 지고 염라국으로 가니? -채만식, 제향날 - * 전경 : 앞 장면. 여기서는 2장의 앞 장을 의미함. ### 질문: (ㄱ)과 (ㄴ)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최 씨와 영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B) 최 씨는 자신의 행동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C) 최 씨가 영오에게 과거의 사연을 들려주고 있다. (D) 영오가 듣고 있지 않으므로 최 씨의 넋두리에 해당한다. (E) 최 씨는 목격하지 않은 사실을 추정을 통해 짐작하고 있다. ### 정답:" ['최 씨와 영오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최 씨는 자신의 행동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최 씨가 영오에게 과거의 사연을 들려주고 있다.', '영오가 듣고 있지 않으므로 최 씨의 넋두리에 해당한다.', '최 씨는 목격하지 않은 사실을 추정을 통해 짐작하고 있다.'] (C) 2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 씨 : (ㄱ) 네 외할아버지도 그날 그러니까 그게 바로 구월 구일날 오늘이다. 오늘 오때[正午]나 되어서 촌에서 잽혀 온 다른 동학꾼 둘하고 같이 셋을 한꺼번에 총으로 쏘아 죽인 다고 사정(射亭)으로 끌고 나와서는. ((a) 무대 급히 암전. 다시 서서히 밝아지면 제2장) 제2장 〔무대〕정면으로 ‘정기정(正己亭)’이라는 현판이 붙은 사정. 좌우는 들을 건너 단풍 든 먼 산. 무대가 밝아지면 사정 마루에 앞으로 수령이 좌정하고 뒤와 좌우로는 각방 이속이 나열. 대뜰에는 엎드린 급창. 대뜰 밑으로 바로 김성배 외에 두 사람의 동학당원이 결박을 진 채로 꿇어앉았고, 그 뒤로 넌지시 참령이 거느린 병정 일 지대가 정렬해 서 있다. 사정 좌우로는 겁먹은 남녀노소들이 묵묵히 서서 있고 김성배의 모친도 남의 부축을 받아 그중에 섞여 있다. 수령 : 너희들을 죄상에 의지해서 지금 처형을 하거니와 마지막 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말을 해라. 급창 : (청을 내어) 너희들을 죄상에 의지해서 지금 처형을 하거 니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아뢰랍신다―. 사령 : (죄수들을 들여다보고) 아뢰라. 죄수들 : (꼼짝 아니 한다) 사령 : (김성배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성배 :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문다) 모친 : (옆의 사람에게 부축을 받고 서서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씻는다) 사령 : (상투를 놓아주고 동학당원 갑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동학당원 갑 : (우는소리로) 살려 주시오. 사령 : (상투를 놓아준다) 급창 : 살려 달라고 아뢰오―. 사령 : (동학당원 을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동학당원 을 : (우는소리로) 살려 주시오. 사령 : (상투를 놓아준다) 급창 : 살려 달라고 아뢰오―. 수령 : 처형해라. 급창 : 처형하랍신다―. 참령 : (병정들더러) 형장(刑場)으롯! (병정들 달려들어 죄수 하나에 3, 4인씩 붙어서 좌우로 끼고 뒤에서 밀고 나머지 병정들과 참령은 그 뒤를 따라 상수로 퇴장. 상수에 모여 선 구경꾼들은 와― 헤어지고, 그중 김성배의 모친은 김성배에게로, 영감 하나는 동학당원 갑에게로, 여인 하나는 동학당원 을에게로 제각기 달려들다가 병정들에게 밀어박질려 물러서기도 하고 쓰러지 기도 한다. (b)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도로 전경* ) 영오 : 그럼 할머니는 그때 어데 있었수? 최 씨 : 나는 집에 있었지, 못 나가고. 애기 밴 여편네가 관가 행차나 병정들 행군하는 데 나서면 담박 총으로 쏘아 죽인 다고 너희 외증조할머니가 어데 나가게 하시드냐, 그래서 나가지는 못하고 울타리 구멍으로 내어다 보기만 했지. 영오 : 그런데 참 할머니. 최 씨 : 오-냐. 영오 : 외할아버지를 그렇게 잡아갔으니까 그럼 외, 외, (더듬다가) 외증조할아버지는 내놓아 주어예지? 최 씨 : 글쎄, 경우는 그래야 할 것이지만 어데 바루 내놓아 주 드냐! 그런 뒤에도 훨씬 한 달이나 있다가 뇌물을 흠씬 먹고 그러고도 자식을 잘못 가르쳤다는 죄로 곤장을 사십 대나 때려서 내놓더라. 야속한 일도 다 있지! 글쎄 그러니 그 노인이 몸이 성하셨겠니? 옥에서 나오시자 보름 만엔지 돌아가신걸. 그래서 네 외증조할아버지 제향은 바루 시월 열사흘 날이 란다. 영오 : 그러고 그날 외할아버지는? 그렇게 병정들이 끌고 가서? 최 씨 : (ㄴ) 그래 그렇게 사정 마당에서 앞뒤로 옹위해 가지고 사정 바루 건너편 과녁 있는 데로 끌고 가더니 (한숨, 사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느라고 제각금 다리까지 친친 동여서 과녁 앞에다가 일자로 세워 놓고는 병정들은 열댓 걸음이나 이쪽 으로 물러서더니마는, 아마 한 이십 명이나 되지? 그런 병정 들이 죽― 늘어서서는 총을 고누더구나, 그래 방금 총소리가 나는 줄 알고 나는 울타리 구멍으로 내어다보다가 눈을 감었더니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총소리가 나지를 않겠지! 그래 웬일인가 하고 눈을 다시 떠보니까. ((c)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제3장) 제3장 〔무대〕정면은 들을 건너 단풍 든 먼 산. 상수로는 나직한 언덕이 있고 언덕 앞으로 과녁. 하수는 흑막(黑幕). 무대가 급히 밝아지면 과녁에서 넌지시 떨어져 김성배와 두 동학당원이 결박을 지고 다리를 묶여 하수를 향해서 서서 있고 그 옆에는 둘둘 말아 놓은 한 무더기의 섬거적. 병정 한 사람 손에 흰 무명 가드락을 들고 하수로 급히 등장. 병정 : 흥! 이놈들 평양 감사를 나갑네 순천 부사를 나갑네 하 더니 겨우 섬거적 한 닢씩을 지고 염라국으로 가니? -채만식, 제향날 - * 전경 : 앞 장면. 여기서는 2장의 앞 장을 의미함. ### 질문: (a)~(c)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는 무대 막을 여닫지 않고도 장면을 전환하는 효과를 수반 한다. (B) (b)는 ‘모친’과 함께 ‘최 씨’가 등장하는 이유를 제시해 준다. (C) (c)는 퇴장했던 ‘죄수들’이 다시 등장하는 시간을 확보해 준다. (D) (b) 직전 장면과 (c) 직후 장면은 상호 연계되어 순차적인 시간 의 흐름을 형성한다. (E) (b) 직전 장면과 (c) 직후 장면은 상호 연계되어 사건 전개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보여 준다. ### 정답:" ['(a)는 무대 막을 여닫지 않고도 장면을 전환하는 효과를 수반 한다.', '(b)는 ‘모친’과 함께 ‘최 씨’가 등장하는 이유를 제시해 준다.', '(c)는 퇴장했던 ‘죄수들’이 다시 등장하는 시간을 확보해 준다.', '(b) 직전 장면과 (c) 직후 장면은 상호 연계되어 순차적인 시간 의 흐름을 형성한다.', '(b) 직전 장면과 (c) 직후 장면은 상호 연계되어 사건 전개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보여 준다.'] (B) 2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 씨 : (ㄱ) 네 외할아버지도 그날 그러니까 그게 바로 구월 구일날 오늘이다. 오늘 오때[正午]나 되어서 촌에서 잽혀 온 다른 동학꾼 둘하고 같이 셋을 한꺼번에 총으로 쏘아 죽인 다고 사정(射亭)으로 끌고 나와서는. ((a) 무대 급히 암전. 다시 서서히 밝아지면 제2장) 제2장 〔무대〕정면으로 ‘정기정(正己亭)’이라는 현판이 붙은 사정. 좌우는 들을 건너 단풍 든 먼 산. 무대가 밝아지면 사정 마루에 앞으로 수령이 좌정하고 뒤와 좌우로는 각방 이속이 나열. 대뜰에는 엎드린 급창. 대뜰 밑으로 바로 김성배 외에 두 사람의 동학당원이 결박을 진 채로 꿇어앉았고, 그 뒤로 넌지시 참령이 거느린 병정 일 지대가 정렬해 서 있다. 사정 좌우로는 겁먹은 남녀노소들이 묵묵히 서서 있고 김성배의 모친도 남의 부축을 받아 그중에 섞여 있다. 수령 : 너희들을 죄상에 의지해서 지금 처형을 하거니와 마지막 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말을 해라. 급창 : (청을 내어) 너희들을 죄상에 의지해서 지금 처형을 하거 니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아뢰랍신다―. 사령 : (죄수들을 들여다보고) 아뢰라. 죄수들 : (꼼짝 아니 한다) 사령 : (김성배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성배 :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문다) 모친 : (옆의 사람에게 부축을 받고 서서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씻는다) 사령 : (상투를 놓아주고 동학당원 갑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동학당원 갑 : (우는소리로) 살려 주시오. 사령 : (상투를 놓아준다) 급창 : 살려 달라고 아뢰오―. 사령 : (동학당원 을의 풀상투를 잡아 제치면서) 아뢰라. 동학당원 을 : (우는소리로) 살려 주시오. 사령 : (상투를 놓아준다) 급창 : 살려 달라고 아뢰오―. 수령 : 처형해라. 급창 : 처형하랍신다―. 참령 : (병정들더러) 형장(刑場)으롯! (병정들 달려들어 죄수 하나에 3, 4인씩 붙어서 좌우로 끼고 뒤에서 밀고 나머지 병정들과 참령은 그 뒤를 따라 상수로 퇴장. 상수에 모여 선 구경꾼들은 와― 헤어지고, 그중 김성배의 모친은 김성배에게로, 영감 하나는 동학당원 갑에게로, 여인 하나는 동학당원 을에게로 제각기 달려들다가 병정들에게 밀어박질려 물러서기도 하고 쓰러지 기도 한다. (b)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도로 전경* ) 영오 : 그럼 할머니는 그때 어데 있었수? 최 씨 : 나는 집에 있었지, 못 나가고. 애기 밴 여편네가 관가 행차나 병정들 행군하는 데 나서면 담박 총으로 쏘아 죽인 다고 너희 외증조할머니가 어데 나가게 하시드냐, 그래서 나가지는 못하고 울타리 구멍으로 내어다 보기만 했지. 영오 : 그런데 참 할머니. 최 씨 : 오-냐. 영오 : 외할아버지를 그렇게 잡아갔으니까 그럼 외, 외, (더듬다가) 외증조할아버지는 내놓아 주어예지? 최 씨 : 글쎄, 경우는 그래야 할 것이지만 어데 바루 내놓아 주 드냐! 그런 뒤에도 훨씬 한 달이나 있다가 뇌물을 흠씬 먹고 그러고도 자식을 잘못 가르쳤다는 죄로 곤장을 사십 대나 때려서 내놓더라. 야속한 일도 다 있지! 글쎄 그러니 그 노인이 몸이 성하셨겠니? 옥에서 나오시자 보름 만엔지 돌아가신걸. 그래서 네 외증조할아버지 제향은 바루 시월 열사흘 날이 란다. 영오 : 그러고 그날 외할아버지는? 그렇게 병정들이 끌고 가서? 최 씨 : (ㄴ) 그래 그렇게 사정 마당에서 앞뒤로 옹위해 가지고 사정 바루 건너편 과녁 있는 데로 끌고 가더니 (한숨, 사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느라고 제각금 다리까지 친친 동여서 과녁 앞에다가 일자로 세워 놓고는 병정들은 열댓 걸음이나 이쪽 으로 물러서더니마는, 아마 한 이십 명이나 되지? 그런 병정 들이 죽― 늘어서서는 총을 고누더구나, 그래 방금 총소리가 나는 줄 알고 나는 울타리 구멍으로 내어다보다가 눈을 감었더니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총소리가 나지를 않겠지! 그래 웬일인가 하고 눈을 다시 떠보니까. ((c)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제3장) 제3장 〔무대〕정면은 들을 건너 단풍 든 먼 산. 상수로는 나직한 언덕이 있고 언덕 앞으로 과녁. 하수는 흑막(黑幕). 무대가 급히 밝아지면 과녁에서 넌지시 떨어져 김성배와 두 동학당원이 결박을 지고 다리를 묶여 하수를 향해서 서서 있고 그 옆에는 둘둘 말아 놓은 한 무더기의 섬거적. 병정 한 사람 손에 흰 무명 가드락을 들고 하수로 급히 등장. 병정 : 흥! 이놈들 평양 감사를 나갑네 순천 부사를 나갑네 하 더니 겨우 섬거적 한 닢씩을 지고 염라국으로 가니? -채만식, 제향날 - * 전경 : 앞 장면. 여기서는 2장의 앞 장을 의미함.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할 때, 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채만식은 자작 안내 에서 동학 농민 운동을 1부로, 기미 (3 1운동) 전후를 2부로, 그 뒤에 온 시대를 3부로 하여 제향날 을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37년에 발표된 제향날 의 1~3장(1막)은 1894년의 동학 농민 운동을 역사적 소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극중 현재(제삿날)’에서 43년이라는 시간 격차를 지닌 회상된 과거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시간 구조는 과거와 현재의 동일성을 암시하고 있다. ### 선택지: (A) 작가는 독자들의 의문을 대신하기 위하여 극중 현재에서 영오의 질문을 제기하고, 회상 기법을 통해 그 답변을 보여 주려 했 겠구나. (B) 작가는 제향날 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그날을 시간적 배경 으로 삼아, 극중 현재에 찾아온 제삿날의 의미를 독자들이 상기하도록 유도하려 했겠구나. (C) 작가는 과거 사건으로 정기정 재판을 구상하고, 관부의 권위에 억눌린 민중의 모습을 묘사하여, 독자에게 동학 농민 운동을 역사적 소재로 인식시키고자 했겠구나. (D) 최 씨 가족의 수난에 집중하는 독자는, 작품의 이중적 시간 구조를 매개하는 최 씨 역할에 주목하고, 최 씨의 신중한 대응을 비판해야 한다는 작가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겠구나. (E) 1937년에 이 작품을 읽은 독자는, 1894년이 회상되는 방식을 통해 43년의 시간 격차를 자각하고,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과거와 일제 강점기라는 현재가 긴밀하게 상관된다는 창작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겠구나. ### 정답:" ['작가는 독자들의 의문을 대신하기 위하여 극중 현재에서 영오의 질문을 제기하고, 회상 기법을 통해 그 답변을 보여 주려 했 겠구나.', '작가는 제향날 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그날을 시간적 배경 으로 삼아, 극중 현재에 찾아온 제삿날의 의미를 독자들이 상기하도록 유도하려 했겠구나.', '작가는 과거 사건으로 정기정 재판을 구상하고, 관부의 권위에 억눌린 민중의 모습을 묘사하여, 독자에게 동학 농민 운동을 역사적 소재로 인식시키고자 했겠구나.', '최 씨 가족의 수난에 집중하는 독자는, 작품의 이중적 시간 구조를 매개하는 최 씨 역할에 주목하고, 최 씨의 신중한 대응을 비판해야 한다는 작가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겠구나.', '1937년에 이 작품을 읽은 독자는, 1894년이 회상되는 방식을 통해 43년의 시간 격차를 자각하고, 동학 농민 운동이라는 과거와 일제 강점기라는 현재가 긴밀하게 상관된다는 창작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겠구나.'] (D) 2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라가 기막혀 우는 말이, “(ㄱ) 못 보겠네, 못 보겠네, 병든 용왕 못 보겠네. 나의 충성 부족던가, 나의 정성 부족던가? 객사 신세 자라 팔자, 이 아 니 불쌍한가?명천이 감동하와 백호를 죽여 주오, 애고애고 설운지고.” 이렇듯이 슬피 우니 호랑이 듣고, “이놈, 무슨 내게 해로운 소리만 하느냐?” 자라 생각하되, ‘왕명을 받들어 만 리 밖에 나와 이 지경을 당하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음은 없는지라. 먹지 않는 것 없이 몽땅 먹는다 하니 내 한번 고기 값이나 하리라.’ 하고 모진 마음을 굳게 먹고, “어따, 네가 내 근본을 알려느냐?” 하며 호랑이 앞턱을 냅다 물고 매어 달리니, 호랑이가, “애고, 놓아. 아니 먹으마.” 자라 놓고 나앉으며 움츠렸던 목을 길게 빼어 염려 없이 기 세를 보이니, 호랑이 보더니, “이크, 장사 갑주 속의 방망이 총 나온다.” 하며 저만치 물러앉으니, 자라 호랑이 질려 하는 낌새를 알고, “그대가 내 근본을 자세히 아는가? 나는 수국충신 간의대부 겸 시랑 별주부, 별나리라 하네.” 호랑이 무식하여 자라 별자 못 알아듣고 무수히 새겨, “별나리, 별나리, 그저 나리도 무섭다 하되 별나리 더 무섭다. 생긴 모양보다는 직품은 높고 찬란한데, 그러면 목은 어찌 그리 되었으며, 이곳에는 어찌 나왔는가?” 자라 대답하되, “이곳 나오고 목이 이리 된 근본을 알려나?” “어디 좀 알아보세.” “(ㄴ)우리 수궁이 퇴락하여 새로 다시 지은 후에 천여 개 기와를 내 손으로 이어갈 제, 추녀 끝에 돌아가다 한 발길 미끄러져 공중에서 뚝 떨어져 빙빙 돌아 나려오다 목으로 쩔꺽 내려 박혀 목이 이리 되었기로 명의더러 물어보니 호랑이 쓸개가 약이 된다 하기에 벽력 장군 앞세우고 도로랑 귀신 잡아타고 호랑이 사냥 나왔으니 게가 호랑이면 쓸개 한 보 못 주겠나. 도로랑 귀신 게 있느냐? 어서 급히 빨리 나와 용천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도로랑!” 하고 달려드니 호랑이 깜짝 놀라 물똥을 와락 싸고, (ㄷ) 초나라 노랫소리에 놀란 패왕 포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나듯, 적벽강 불 싸움에 패군장 위왕 조조 정욱 따라 도망하듯, 북풍에 구름 닫듯, 편전살 달아나듯, 왜물 조총 철환 닫듯, 녹수를 얼른 건너 동쪽 숲을 헤치면서 쑤루쑤루 달아나 만첩청산 바위틈에 혼자 앉아 장담하고 하는 말이, “내 재주 아니런들 도로랑 귀신 피할손가? 하마터면 죽을 뻔하였구나.” (중략) 한창 이리 춤을 출 제, 대장 범치 토끼 옆에 섰다가, “이크, 토끼 뱃속에 간이 촐랑촐랑하는구나.” 토끼 깜짝 놀라, ‘어떤 게 간이라고? 뱃속에 물똥이 들어 촐랑거리는 걸 간이 라 하것다. 아뿔싸, 낌새를 보아 떠나라고 하였거니 즉시 가 는 것만 못할지고.’ 이리할 제 별주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눈을 부릅떠 토끼를 보며 가만히 꾸짖어 왈, “내 듣기에도 촐랑촐랑하는 것이 분명한 간인 듯하거든 네 저러한 꾀로 우리 대왕을 속이려 하느냐?” 토끼 마음에 분하여 잔치가 끝난 후 왕께 아뢰어, “소토 세상에서 약간 의서를 보았거니와 음허화동(陰虛火動) 으로 난 병에 원기 회복하기는 왕배탕이 제일 좋다 하오니 왕배는 곧 자라라, 오래 묵은 자라를 구하여 쓰면 기운이 자 연 회복할 것이요, 그 다음에 소토의 간을 쓰면 병세 며칠 안으로 나으리다.” 왕이 이때 토끼 말이라 하면 사슴을 말이라 해도 믿는지라. 즉시 명령을 내리되,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오래 묵었으니 법을 좇아 잡아들이 라.” 하니 현의도독 거북이 아뢰기를, “(ㄹ) 옛 말씀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뜬 새 없어지면 좋은 활이 숨는다.’ 하였사오니 선생 말씀이 옳사오나 주부는 만리타국의 정성을 다하여 공을 이루고 왔 삽거늘 제후로 봉하기는 고사하고 죽이는 것은 이웃나라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나이다. 특별히 권도(權道)를 좇아 암자라로 대용하심을 바라나이다.” 왕 왈, “윤허하노라.” 하시니라. 이때 별주부 천지 망극하여 집에 돌아와서 부부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다가 문득 생각하여 왈, “내 일시 경솔한 말로 음해를 만나 무죄한 부인을 이 지경 을 당하게 하였거니와 천 리를 함께 온 정이 적지 아니하고 제 마음이 악독하여 고집스럽지 않으니 우리 정성을 다하여 빌면 다시 측은히 생각하여 구해 주리라.” 하고, (ㅁ) 즉시 별당을 깨끗이 치우고 잔치를 배설하여 토끼를 정으로 청하여 상좌에 앉히고 별주부 내외 당하에 꿇어 백배 애걸하는 말이, “오늘날 우리 두 사람 목숨이 선생께 달렸으니 넓으신 도량 으로 짐작하여 잔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토끼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어 왈, “네 당초에 날 죽을 곳으로 유인함도 마음에 고이하거늘 하 물며 없는 간을 있다 하여 기어이 죽이려 함은 무슨 일이며, 위태한 때에 이르러 애걸하는 것은 나를 조롱함이냐?” - 작자 미상, 토끼전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별주부가 호랑이 앞에서 고기 값이나 하겠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고 상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B) 호랑이가 별주부의 외양에서 떠올린 갑주와 방망이 총은 상대와 맞설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C) 호랑이가 바위틈에서 자기 재주를 장담하는 것은 패배를 설욕 하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D) 토끼가 낌새를 보아 떠나라는 말을 떠올리고 즉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용왕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다. (E) 별주부가 부인이 대신 죽게 된 것을 자신의 경솔한 말과 음해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아내가 아니라 자신이 죽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정답:" ['별주부가 호랑이 앞에서 고기 값이나 하겠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고 상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호랑이가 별주부의 외양에서 떠올린 갑주와 방망이 총은 상대와 맞설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호랑이가 바위틈에서 자기 재주를 장담하는 것은 패배를 설욕 하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토끼가 낌새를 보아 떠나라는 말을 떠올리고 즉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용왕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다.', '별주부가 부인이 대신 죽게 된 것을 자신의 경솔한 말과 음해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아내가 아니라 자신이 죽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A) 2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라가 기막혀 우는 말이, “(ㄱ) 못 보겠네, 못 보겠네, 병든 용왕 못 보겠네. 나의 충성 부족던가, 나의 정성 부족던가? 객사 신세 자라 팔자, 이 아 니 불쌍한가?명천이 감동하와 백호를 죽여 주오, 애고애고 설운지고.” 이렇듯이 슬피 우니 호랑이 듣고, “이놈, 무슨 내게 해로운 소리만 하느냐?” 자라 생각하되, ‘왕명을 받들어 만 리 밖에 나와 이 지경을 당하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음은 없는지라. 먹지 않는 것 없이 몽땅 먹는다 하니 내 한번 고기 값이나 하리라.’ 하고 모진 마음을 굳게 먹고, “어따, 네가 내 근본을 알려느냐?” 하며 호랑이 앞턱을 냅다 물고 매어 달리니, 호랑이가, “애고, 놓아. 아니 먹으마.” 자라 놓고 나앉으며 움츠렸던 목을 길게 빼어 염려 없이 기 세를 보이니, 호랑이 보더니, “이크, 장사 갑주 속의 방망이 총 나온다.” 하며 저만치 물러앉으니, 자라 호랑이 질려 하는 낌새를 알고, “그대가 내 근본을 자세히 아는가? 나는 수국충신 간의대부 겸 시랑 별주부, 별나리라 하네.” 호랑이 무식하여 자라 별자 못 알아듣고 무수히 새겨, “별나리, 별나리, 그저 나리도 무섭다 하되 별나리 더 무섭다. 생긴 모양보다는 직품은 높고 찬란한데, 그러면 목은 어찌 그리 되었으며, 이곳에는 어찌 나왔는가?” 자라 대답하되, “이곳 나오고 목이 이리 된 근본을 알려나?” “어디 좀 알아보세.” “(ㄴ)우리 수궁이 퇴락하여 새로 다시 지은 후에 천여 개 기와를 내 손으로 이어갈 제, 추녀 끝에 돌아가다 한 발길 미끄러져 공중에서 뚝 떨어져 빙빙 돌아 나려오다 목으로 쩔꺽 내려 박혀 목이 이리 되었기로 명의더러 물어보니 호랑이 쓸개가 약이 된다 하기에 벽력 장군 앞세우고 도로랑 귀신 잡아타고 호랑이 사냥 나왔으니 게가 호랑이면 쓸개 한 보 못 주겠나. 도로랑 귀신 게 있느냐? 어서 급히 빨리 나와 용천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도로랑!” 하고 달려드니 호랑이 깜짝 놀라 물똥을 와락 싸고, (ㄷ) 초나라 노랫소리에 놀란 패왕 포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나듯, 적벽강 불 싸움에 패군장 위왕 조조 정욱 따라 도망하듯, 북풍에 구름 닫듯, 편전살 달아나듯, 왜물 조총 철환 닫듯, 녹수를 얼른 건너 동쪽 숲을 헤치면서 쑤루쑤루 달아나 만첩청산 바위틈에 혼자 앉아 장담하고 하는 말이, “내 재주 아니런들 도로랑 귀신 피할손가? 하마터면 죽을 뻔하였구나.” (중략) 한창 이리 춤을 출 제, 대장 범치 토끼 옆에 섰다가, “이크, 토끼 뱃속에 간이 촐랑촐랑하는구나.” 토끼 깜짝 놀라, ‘어떤 게 간이라고? 뱃속에 물똥이 들어 촐랑거리는 걸 간이 라 하것다. 아뿔싸, 낌새를 보아 떠나라고 하였거니 즉시 가 는 것만 못할지고.’ 이리할 제 별주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눈을 부릅떠 토끼를 보며 가만히 꾸짖어 왈, “내 듣기에도 촐랑촐랑하는 것이 분명한 간인 듯하거든 네 저러한 꾀로 우리 대왕을 속이려 하느냐?” 토끼 마음에 분하여 잔치가 끝난 후 왕께 아뢰어, “소토 세상에서 약간 의서를 보았거니와 음허화동(陰虛火動) 으로 난 병에 원기 회복하기는 왕배탕이 제일 좋다 하오니 왕배는 곧 자라라, 오래 묵은 자라를 구하여 쓰면 기운이 자 연 회복할 것이요, 그 다음에 소토의 간을 쓰면 병세 며칠 안으로 나으리다.” 왕이 이때 토끼 말이라 하면 사슴을 말이라 해도 믿는지라. 즉시 명령을 내리되,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오래 묵었으니 법을 좇아 잡아들이 라.” 하니 현의도독 거북이 아뢰기를, “(ㄹ) 옛 말씀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뜬 새 없어지면 좋은 활이 숨는다.’ 하였사오니 선생 말씀이 옳사오나 주부는 만리타국의 정성을 다하여 공을 이루고 왔 삽거늘 제후로 봉하기는 고사하고 죽이는 것은 이웃나라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나이다. 특별히 권도(權道)를 좇아 암자라로 대용하심을 바라나이다.” 왕 왈, “윤허하노라.” 하시니라. 이때 별주부 천지 망극하여 집에 돌아와서 부부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다가 문득 생각하여 왈, “내 일시 경솔한 말로 음해를 만나 무죄한 부인을 이 지경 을 당하게 하였거니와 천 리를 함께 온 정이 적지 아니하고 제 마음이 악독하여 고집스럽지 않으니 우리 정성을 다하여 빌면 다시 측은히 생각하여 구해 주리라.” 하고, (ㅁ) 즉시 별당을 깨끗이 치우고 잔치를 배설하여 토끼를 정으로 청하여 상좌에 앉히고 별주부 내외 당하에 꿇어 백배 애걸하는 말이, “오늘날 우리 두 사람 목숨이 선생께 달렸으니 넓으신 도량 으로 짐작하여 잔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토끼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어 왈, “네 당초에 날 죽을 곳으로 유인함도 마음에 고이하거늘 하 물며 없는 간을 있다 하여 기어이 죽이려 함은 무슨 일이며, 위태한 때에 이르러 애걸하는 것은 나를 조롱함이냐?” - 작자 미상, 토끼전 -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유사한 어구의 반복과 대구를 통해 인물의 심경을 드러 내고 있다. (B) (ㄴ) : 의태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C) (ㄷ) : 동일 행위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통해 대상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D) (ㄹ) : 고사를 활용하여 상대에게 화자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E) (ㅁ) :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인물의 행위에 대한 서술자의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ㄱ) : 유사한 어구의 반복과 대구를 통해 인물의 심경을 드러 내고 있다.', '(ㄴ) : 의태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ㄷ) : 동일 행위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통해 대상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ㄹ) : 고사를 활용하여 상대에게 화자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ㅁ) :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인물의 행위에 대한 서술자의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E) 2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라가 기막혀 우는 말이, “(ㄱ) 못 보겠네, 못 보겠네, 병든 용왕 못 보겠네. 나의 충성 부족던가, 나의 정성 부족던가? 객사 신세 자라 팔자, 이 아 니 불쌍한가?명천이 감동하와 백호를 죽여 주오, 애고애고 설운지고.” 이렇듯이 슬피 우니 호랑이 듣고, “이놈, 무슨 내게 해로운 소리만 하느냐?” 자라 생각하되, ‘왕명을 받들어 만 리 밖에 나와 이 지경을 당하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음은 없는지라. 먹지 않는 것 없이 몽땅 먹는다 하니 내 한번 고기 값이나 하리라.’ 하고 모진 마음을 굳게 먹고, “어따, 네가 내 근본을 알려느냐?” 하며 호랑이 앞턱을 냅다 물고 매어 달리니, 호랑이가, “애고, 놓아. 아니 먹으마.” 자라 놓고 나앉으며 움츠렸던 목을 길게 빼어 염려 없이 기 세를 보이니, 호랑이 보더니, “이크, 장사 갑주 속의 방망이 총 나온다.” 하며 저만치 물러앉으니, 자라 호랑이 질려 하는 낌새를 알고, “그대가 내 근본을 자세히 아는가? 나는 수국충신 간의대부 겸 시랑 별주부, 별나리라 하네.” 호랑이 무식하여 자라 별자 못 알아듣고 무수히 새겨, “별나리, 별나리, 그저 나리도 무섭다 하되 별나리 더 무섭다. 생긴 모양보다는 직품은 높고 찬란한데, 그러면 목은 어찌 그리 되었으며, 이곳에는 어찌 나왔는가?” 자라 대답하되, “이곳 나오고 목이 이리 된 근본을 알려나?” “어디 좀 알아보세.” “(ㄴ)우리 수궁이 퇴락하여 새로 다시 지은 후에 천여 개 기와를 내 손으로 이어갈 제, 추녀 끝에 돌아가다 한 발길 미끄러져 공중에서 뚝 떨어져 빙빙 돌아 나려오다 목으로 쩔꺽 내려 박혀 목이 이리 되었기로 명의더러 물어보니 호랑이 쓸개가 약이 된다 하기에 벽력 장군 앞세우고 도로랑 귀신 잡아타고 호랑이 사냥 나왔으니 게가 호랑이면 쓸개 한 보 못 주겠나. 도로랑 귀신 게 있느냐? 어서 급히 빨리 나와 용천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도로랑!” 하고 달려드니 호랑이 깜짝 놀라 물똥을 와락 싸고, (ㄷ) 초나라 노랫소리에 놀란 패왕 포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나듯, 적벽강 불 싸움에 패군장 위왕 조조 정욱 따라 도망하듯, 북풍에 구름 닫듯, 편전살 달아나듯, 왜물 조총 철환 닫듯, 녹수를 얼른 건너 동쪽 숲을 헤치면서 쑤루쑤루 달아나 만첩청산 바위틈에 혼자 앉아 장담하고 하는 말이, “내 재주 아니런들 도로랑 귀신 피할손가? 하마터면 죽을 뻔하였구나.” (중략) 한창 이리 춤을 출 제, 대장 범치 토끼 옆에 섰다가, “이크, 토끼 뱃속에 간이 촐랑촐랑하는구나.” 토끼 깜짝 놀라, ‘어떤 게 간이라고? 뱃속에 물똥이 들어 촐랑거리는 걸 간이 라 하것다. 아뿔싸, 낌새를 보아 떠나라고 하였거니 즉시 가 는 것만 못할지고.’ 이리할 제 별주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눈을 부릅떠 토끼를 보며 가만히 꾸짖어 왈, “내 듣기에도 촐랑촐랑하는 것이 분명한 간인 듯하거든 네 저러한 꾀로 우리 대왕을 속이려 하느냐?” 토끼 마음에 분하여 잔치가 끝난 후 왕께 아뢰어, “소토 세상에서 약간 의서를 보았거니와 음허화동(陰虛火動) 으로 난 병에 원기 회복하기는 왕배탕이 제일 좋다 하오니 왕배는 곧 자라라, 오래 묵은 자라를 구하여 쓰면 기운이 자 연 회복할 것이요, 그 다음에 소토의 간을 쓰면 병세 며칠 안으로 나으리다.” 왕이 이때 토끼 말이라 하면 사슴을 말이라 해도 믿는지라. 즉시 명령을 내리되,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오래 묵었으니 법을 좇아 잡아들이 라.” 하니 현의도독 거북이 아뢰기를, “(ㄹ) 옛 말씀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뜬 새 없어지면 좋은 활이 숨는다.’ 하였사오니 선생 말씀이 옳사오나 주부는 만리타국의 정성을 다하여 공을 이루고 왔 삽거늘 제후로 봉하기는 고사하고 죽이는 것은 이웃나라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나이다. 특별히 권도(權道)를 좇아 암자라로 대용하심을 바라나이다.” 왕 왈, “윤허하노라.” 하시니라. 이때 별주부 천지 망극하여 집에 돌아와서 부부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다가 문득 생각하여 왈, “내 일시 경솔한 말로 음해를 만나 무죄한 부인을 이 지경 을 당하게 하였거니와 천 리를 함께 온 정이 적지 아니하고 제 마음이 악독하여 고집스럽지 않으니 우리 정성을 다하여 빌면 다시 측은히 생각하여 구해 주리라.” 하고, (ㅁ) 즉시 별당을 깨끗이 치우고 잔치를 배설하여 토끼를 정으로 청하여 상좌에 앉히고 별주부 내외 당하에 꿇어 백배 애걸하는 말이, “오늘날 우리 두 사람 목숨이 선생께 달렸으니 넓으신 도량 으로 짐작하여 잔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토끼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어 왈, “네 당초에 날 죽을 곳으로 유인함도 마음에 고이하거늘 하 물며 없는 간을 있다 하여 기어이 죽이려 함은 무슨 일이며, 위태한 때에 이르러 애걸하는 것은 나를 조롱함이냐?” - 작자 미상, 토끼전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토끼전 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적절히 활용하여 상대를 설득하거나 공박하는 지혜의 대결을 서사의 기초로 한다. 인물 들은 상대가 모르거나 상대에게 불리한 화제로 대화를 이끄는 것 같은 방법을 통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며, 불리한 국면에서는 제삼자를 끌어들이거나 대결을 회피하기도 한다. ### 선택지: (A) 별주부는 호랑이가 모르는 별주부 자신의 근본으로 화제를 이끌어 자신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군. (B) 호랑이는 별나리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어 별주부에게 자신을 공략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군. (C) 별주부는 범치가 토끼의 간에 대해 말한 바를 가지고 토끼를 회유하여 토끼와의 대결을 회피하고 있군. (D) 토끼는 용왕의 병과 관련하여 자신으로부터 별주부로 화제를 옮김으로써 불리한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있군. (E) 토끼는 별주부가 자신을 유인했던 과거의 일을 화제로 끌어 들여 자신의 우위를 강화하고 있군. ### 정답:" ['별주부는 호랑이가 모르는 별주부 자신의 근본으로 화제를 이끌어 자신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군.', '호랑이는 별나리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어 별주부에게 자신을 공략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군.', '별주부는 범치가 토끼의 간에 대해 말한 바를 가지고 토끼를 회유하여 토끼와의 대결을 회피하고 있군.', '토끼는 용왕의 병과 관련하여 자신으로부터 별주부로 화제를 옮김으로써 불리한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있군.', '토끼는 별주부가 자신을 유인했던 과거의 일을 화제로 끌어 들여 자신의 우위를 강화하고 있군.'] (C) 2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1 - (나)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 질문: (가), (나)의 ‘어둠’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 ‘어둠’은 ‘물상’을 돌려주는 행위의 주체로 표현되고 있다. (B) (나)에서 ‘어둠’은 ‘풀벌레 소리’를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C) (가)에서는 ‘어둠’이 사라져 가는 시간을, (나)에서는 ‘어둠’이 지속되는 시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D) (가)에서는 ‘어둠’이 물러나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나)에서는 ‘어둠’이 들어오면서 ‘방 안’의 분위기가 변화한다. (E) (가)에서는 ‘어둠’의 생산력을, (나)에서는 ‘어둠’의 포용력을 앞세워 ‘어둠’이 밝음에 순응하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 정답:" ['(가)에서 ‘어둠’은 ‘물상’을 돌려주는 행위의 주체로 표현되고 있다.', '(나)에서 ‘어둠’은 ‘풀벌레 소리’를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가)에서는 ‘어둠’이 사라져 가는 시간을, (나)에서는 ‘어둠’이 지속되는 시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가)에서는 ‘어둠’이 물러나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나)에서는 ‘어둠’이 들어오면서 ‘방 안’의 분위기가 변화한다.', '(가)에서는 ‘어둠’의 생산력을, (나)에서는 ‘어둠’의 포용력을 앞세워 ‘어둠’이 밝음에 순응하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E) 2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1 - (나)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무거운 어깨를 털고’는 지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물들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B)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는 노동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사물 들이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C) ‘즐거운 지상의 잔치’는 기존의 사물들이 새로 태어난 사물 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D) ‘태양의 즐거운 울림’은 하늘의 태양이 지상에 있는 사물들과 서로 어울려 생기를 띠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E) ‘세상은 개벽을 한다’는 사물들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혼란을 겪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 정답:" ['‘무거운 어깨를 털고’는 지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물들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는 노동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사물 들이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는 기존의 사물들이 새로 태어난 사물 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태양의 즐거운 울림’은 하늘의 태양이 지상에 있는 사물들과 서로 어울려 생기를 띠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세상은 개벽을 한다’는 사물들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혼란을 겪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D) 2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1 - (나)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 질문: (나)의 [A]~[E]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서 화자는 ‘텔레비전’을 끈 후 평소 관심을 두지 못했 던 ‘풀벌레 소리’를 지각하고 있어. (B) [B]에서 화자는 ‘큰 울음’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화자의 인식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C) [C]에서 화자는 ‘들리지 않는 소리’의 주체들이 화자 자신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 (D) [D]에서 화자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그 울음소리들’을 떠올리며, 그 소리를 간과했던 삶을 성찰하고 있어. (E) [E]에서 화자는 ‘그 소리들’을 귀로만 듣지 않고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어. ### 정답:" ['[A]에서 화자는 ‘텔레비전’을 끈 후 평소 관심을 두지 못했 던 ‘풀벌레 소리’를 지각하고 있어.', '[B]에서 화자는 ‘큰 울음’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화자의 인식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C]에서 화자는 ‘들리지 않는 소리’의 주체들이 화자 자신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 '[D]에서 화자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그 울음소리들’을 떠올리며, 그 소리를 간과했던 삶을 성찰하고 있어.', '[E]에서 화자는 ‘그 소리들’을 귀로만 듣지 않고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어.'] (C) 2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다음 주에 우리 학교에서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전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이 정선의 산수화를 감상할 때 도움이 되도록 정선의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정선의 산수화에 대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관동팔경’은 관동 지방을 소재로 한 여덟 점의 산수화로 정선의 작품 세계가 잘 드러난다고 평가받습니다. 산수화 연구 가에 따르면, 산수화 중에는 실제 산수가 가질 수 없는 완전한 아름다움이 형 화된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아름다움을 산수화의 ‘환’이라고 합니다. 정선의 산수화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선은 실제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생략이나 변형의 방식 등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정취를 부각함으로써 ‘환’을 실현했습니다. ‘관동팔경’의 산수화들을 통해 이를 살펴보도록 하죠. (화면을 보여 주며) 이 그림은 <총석정>입니다. 정선은 수직으로 죽죽 내려 긋는 수직준법을 사용해 돌기둥을 표현하고 돌기둥 위에 있었던 소나무를 생략함으로써 다른 자연물보다 돌기둥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화면을 전환하며) 이 그림은 <삼일포>입니다. 정선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과 같은 높이에서 수평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원근을 표현하는 평원법을 사용하여 호수의 광활함을 부각했습니다. 정선의 산수화가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점경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점경 인물이란 산수화에 등장하는 간단하고 작게 묘사된 인물인데요, 이들은 주로 명승지를 여행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친자연적 존재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점경 인물을 정선이 산수화에 형상화한 것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상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 을 ‘관동팔경’의 작품 중 <낙산사>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화면을 보여 주며) 이 그림이 바로 <낙산사>입니다. 이 점들이 보이시나요? (대답을 기다린 후) 네, 잘 안 보이시죠. 이 점처럼 보이는 것들은 일출의 장관을 즐기는 선비들로 이 그림 속의 점경 인물입니다. 이렇게 정선은 자연을 즐기고 있는 점경 인물을 등장시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드러냈습니다. 제 발표가 정선의 산수화전을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발표에 반영된 학생의 발표 계획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제시된 시각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참고한 서적들을 열거해야지. (B) 청중이 발표 대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그 특징이 드러난 사례를 시각 자료로 제시해야지. (C) 청중이 발표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전체 발표 내용을 요약 하는 시각 자료를 제시하며 마무리해야지. (D)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며 들을 수 있도록 발표 순서를 안내하는 시각 자료를 활용하며 발표를 시작해야지. (E) 청중이 발표 대상의 발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발표 대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시각 자료로 제시해야지. ### 정답:" ['제시된 시각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참고한 서적들을 열거해야지.', '청중이 발표 대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그 특징이 드러난 사례를 시각 자료로 제시해야지.', '청중이 발표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전체 발표 내용을 요약 하는 시각 자료를 제시하며 마무리해야지.',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며 들을 수 있도록 발표 순서를 안내하는 시각 자료를 활용하며 발표를 시작해야지.', '청중이 발표 대상의 발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발표 대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시각 자료로 제시해야지.'] (B) 2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다음 주에 우리 학교에서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전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이 정선의 산수화를 감상할 때 도움이 되도록 정선의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정선의 산수화에 대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관동팔경’은 관동 지방을 소재로 한 여덟 점의 산수화로 정선의 작품 세계가 잘 드러난다고 평가받습니다. 산수화 연구 가에 따르면, 산수화 중에는 실제 산수가 가질 수 없는 완전한 아름다움이 형 화된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아름다움을 산수화의 ‘환’이라고 합니다. 정선의 산수화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선은 실제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생략이나 변형의 방식 등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정취를 부각함으로써 ‘환’을 실현했습니다. ‘관동팔경’의 산수화들을 통해 이를 살펴보도록 하죠. (화면을 보여 주며) 이 그림은 <총석정>입니다. 정선은 수직으로 죽죽 내려 긋는 수직준법을 사용해 돌기둥을 표현하고 돌기둥 위에 있었던 소나무를 생략함으로써 다른 자연물보다 돌기둥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화면을 전환하며) 이 그림은 <삼일포>입니다. 정선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과 같은 높이에서 수평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원근을 표현하는 평원법을 사용하여 호수의 광활함을 부각했습니다. 정선의 산수화가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점경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점경 인물이란 산수화에 등장하는 간단하고 작게 묘사된 인물인데요, 이들은 주로 명승지를 여행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친자연적 존재로 표현됩니다. 이러한 점경 인물을 정선이 산수화에 형상화한 것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대상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 을 ‘관동팔경’의 작품 중 <낙산사>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화면을 보여 주며) 이 그림이 바로 <낙산사>입니다. 이 점들이 보이시나요? (대답을 기다린 후) 네, 잘 안 보이시죠. 이 점처럼 보이는 것들은 일출의 장관을 즐기는 선비들로 이 그림 속의 점경 인물입니다. 이렇게 정선은 자연을 즐기고 있는 점경 인물을 등장시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드러냈습니다. 제 발표가 정선의 산수화전을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다음은 발표를 들은 학생이 ‘정선의 산수화’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쓰기 위해 작성한 메모이다. 발표 내용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정선의 산수화의 특징] - 정선의 산수화에는 실제 산수가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인 ‘환’이 실현되었음. ··························································(a) - 정선은 자연과 교감하는 친자연적 존재인 점경 인물을 산수화에 등장시킴. ························································(b) [‘관동팔경’의 산수화들] - <총석정>에서는 일부의 자연물을 생략해서 돌기둥을 더욱 부각함. ··································································(c) - <삼일포>에서는 수직준법을 사용하여 호수의 광활함을 드러냄. ···········································································(d) - <낙산사>에서는 일출의 장관을 즐기는 인물을 점경 인물로 형상화했음. ························································(e)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D) 2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우리 학교 동아리 축제에서 동아리 홍보관은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에 동아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홍보관 설치를 위한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지금까지는 학생회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공모하여 심사한 후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존 방식인 (ㄱ) 심사 방식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ㄴ) 추첨 방식을 요구하는 동아리들이 많이 있어, 이번 시간에는 ‘동아리 축제에서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할 때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겠습니다. 찬성 측 입론해주십시오. 찬성 1 : 동아리 축제에서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할 때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심사 방식의 평가 기준이 타당하지 않고, 평가자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평가의 신뢰성이 낮아 학생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추첨 방식은 선정 과정에서 평가자의 견해가 반영될 수 없습니다. 또한 추첨 방식으로 한다면 홍보관 운영 동아리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동아리에 균등하게 부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들이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하게 들이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 해 주십시오. [A] 반대 2 : 추첨 방식이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럴 경우 동아리 홍보관 운영을 더 잘 계획하고 준비한 동아리가 탈락할 수도 있죠. 준비가 덜 된 동아리가 선정된다면 동아리 홍보관 운영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요? 찬성 1 : 그렇지 않습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므로, 홍보관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십시오. 반대 1 : 홍보관 운영 동아리 선정을 추첨 방식으로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기존의 심사 방식은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다수의 평가자가 참여하여 평가자의 주관적 개입을 줄일 수 있고, 평가 기준 역시 매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해 왔기 때문에 그 타당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사 방식은 모든 동아리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제출할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구성원들이 동아리 축제의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고민하게 되므로 축제가 내실화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 해 주십시오. [B] 찬성 1 :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평가하는 기준이 타당하다고 하셨는데 작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준 중의 일부가 특정 동아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평가 기준이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반대 1 : 그 문제는 평가 기준의 일부를 개선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질문: 위 토론의 입론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찬성 1’은 용어의 개념을 정의함으로써 논의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B) ‘찬성 1’은 기존 방식이 유지될 때 발생하는 기대 효과를 중심으로 주장하고 있다. (C) ‘반대 1’은 논제와 관련된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D) ‘반대 1’은 기존 방식의 긍정적 측면을 근거로 삼아 새로운 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E) ‘반대 1’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 정답:" ['‘찬성 1’은 용어의 개념을 정의함으로써 논의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찬성 1’은 기존 방식이 유지될 때 발생하는 기대 효과를 중심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대 1’은 논제와 관련된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대 1’은 기존 방식의 긍정적 측면을 근거로 삼아 새로운 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 1’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D) 2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우리 학교 동아리 축제에서 동아리 홍보관은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에 동아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홍보관 설치를 위한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지금까지는 학생회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공모하여 심사한 후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존 방식인 (ㄱ) 심사 방식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ㄴ) 추첨 방식을 요구하는 동아리들이 많이 있어, 이번 시간에는 ‘동아리 축제에서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할 때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겠습니다. 찬성 측 입론해주십시오. 찬성 1 : 동아리 축제에서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할 때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심사 방식의 평가 기준이 타당하지 않고, 평가자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평가의 신뢰성이 낮아 학생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추첨 방식은 선정 과정에서 평가자의 견해가 반영될 수 없습니다. 또한 추첨 방식으로 한다면 홍보관 운영 동아리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동아리에 균등하게 부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들이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하게 들이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 해 주십시오. [A] 반대 2 : 추첨 방식이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럴 경우 동아리 홍보관 운영을 더 잘 계획하고 준비한 동아리가 탈락할 수도 있죠. 준비가 덜 된 동아리가 선정된다면 동아리 홍보관 운영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요? 찬성 1 : 그렇지 않습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므로, 홍보관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십시오. 반대 1 : 홍보관 운영 동아리 선정을 추첨 방식으로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기존의 심사 방식은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다수의 평가자가 참여하여 평가자의 주관적 개입을 줄일 수 있고, 평가 기준 역시 매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해 왔기 때문에 그 타당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사 방식은 모든 동아리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제출할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구성원들이 동아리 축제의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고민하게 되므로 축제가 내실화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 해 주십시오. [B] 찬성 1 :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평가하는 기준이 타당하다고 하셨는데 작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준 중의 일부가 특정 동아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평가 기준이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반대 1 : 그 문제는 평가 기준의 일부를 개선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질문: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 반대 2 : 추첨 방식이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고 말씀하 셨는데, 그럴 경우 동아리 홍보관 운영을 더 잘 계획하고 준비한 동아리가 탈락할 수도 있죠. 준비가 덜 된 동아리가 선정된다면 동아리 홍보관 운영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요? [B] 찬성 1 :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평가하는 기준이 타당하다고 하셨는데 작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준 중의 일부가 특정 동아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응답한 학생 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평가 기준이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 선택지: (A) [A]는 상대측이 제시한 사례가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고, 적합한 사례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B) [A]는 상대측이 앞서 진술한 내용의 일부를 확인하고,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생길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C) [B]는 상대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믿을 만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출처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D) [B]는 상대측이 언급한 내용의 일부를 확인하고, 설문 조사 결과를 근거로 평가 기준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 [A]와 [B] 모두 상대측이 인용한 전문가의 설명이 적합한지 따지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 정답:" ['[A]는 상대측이 제시한 사례가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고, 적합한 사례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A]는 상대측이 앞서 진술한 내용의 일부를 확인하고,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생길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B]는 상대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믿을 만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출처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B]는 상대측이 언급한 내용의 일부를 확인하고, 설문 조사 결과를 근거로 평가 기준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와 [B] 모두 상대측이 인용한 전문가의 설명이 적합한지 따지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D) 2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토론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우리 학교 동아리 축제에서 동아리 홍보관은 신입 회원 모집을 위한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에 동아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홍보관 설치를 위한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지금까지는 학생회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공모하여 심사한 후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존 방식인 (ㄱ) 심사 방식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ㄴ) 추첨 방식을 요구하는 동아리들이 많이 있어, 이번 시간에는 ‘동아리 축제에서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할 때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한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하겠습니다. 찬성 측 입론해주십시오. 찬성 1 : 동아리 축제에서 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를 선정할 때 추첨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심사 방식의 평가 기준이 타당하지 않고, 평가자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 평가의 신뢰성이 낮아 학생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추첨 방식은 선정 과정에서 평가자의 견해가 반영될 수 없습니다. 또한 추첨 방식으로 한다면 홍보관 운영 동아리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동아리에 균등하게 부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들이 시간과 노력을 불필요하게 들이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 해 주십시오. [A] 반대 2 : 추첨 방식이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럴 경우 동아리 홍보관 운영을 더 잘 계획하고 준비한 동아리가 탈락할 수도 있죠. 준비가 덜 된 동아리가 선정된다면 동아리 홍보관 운영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요? 찬성 1 : 그렇지 않습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므로, 홍보관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십시오. 반대 1 : 홍보관 운영 동아리 선정을 추첨 방식으로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기존의 심사 방식은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다수의 평가자가 참여하여 평가자의 주관적 개입을 줄일 수 있고, 평가 기준 역시 매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해 왔기 때문에 그 타당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사 방식은 모든 동아리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제출할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아리 구성원들이 동아리 축제의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고민하게 되므로 축제가 내실화될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 해 주십시오. [B] 찬성 1 :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평가하는 기준이 타당하다고 하셨는데 작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준 중의 일부가 특정 동아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평가 기준이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요? 반대 1 : 그 문제는 평가 기준의 일부를 개선하여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질문: (ㄱ)과 (ㄴ)에 관한 토론의 내용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찬성 측은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없다는 점에서 (ㄴ)이 적합한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군. (B) 찬성 측은 시간과 노력이 불필요하게 드는 (ㄱ)의 문제점을 (ㄴ)이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ㄴ)이 합하다고 주장하고 있군. (C) 반대 측은 홍보관 운영을 더 잘 계획하고 준비한 동아리가 (ㄴ)으로 인해 탈락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ㄱ)을 옹호하고 있군. (D) 반대 측은 동아리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축제가 내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ㄱ)을 지지하고 있군. (E) 반대 측은 (ㄴ)을 도입하면 모든 동아리에게 선정 기회가 균등 하게 부여된다는 점을 들어 (ㄴ)이 (ㄱ)보다 더 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군. ### 정답:" ['찬성 측은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없다는 점에서 (ㄴ)이 적합한 방식이라고 주장하고 있군.', '찬성 측은 시간과 노력이 불필요하게 드는 (ㄱ)의 문제점을 (ㄴ)이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ㄴ)이 합하다고 주장하고 있군.', '반대 측은 홍보관 운영을 더 잘 계획하고 준비한 동아리가 (ㄴ)으로 인해 탈락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ㄱ)을 옹호하고 있군.', '반대 측은 동아리가 홍보관 운영 계획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축제가 내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ㄱ)을 지지하고 있군.', '반대 측은 (ㄴ)을 도입하면 모든 동아리에게 선정 기회가 균등 하게 부여된다는 점을 들어 (ㄴ)이 (ㄱ)보다 더 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군.'] (E) 2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의 작문 계획 -- 예상 독자 : 학급 학생들 -- 주제 : 새로운 광고 기법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인식 촉구 -- 글의 구성 - 1문단 : 새로운 광고 기법의 등장 배경을 제시해야겠어. - 2문단 : 검색 광고에 대해 살펴야겠어. - 3문단 : 기사형 광고에 대해 살펴야겠어. - 4문단 : (ㄱ) 새로운 광고 기법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이 광고 기법에 대한 매체 이용자들의 비판적 인식을 촉구 해야겠어. 초고 [A] 우리는 인터넷, 신문, 잡지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 면서 수많은 광고에 노출된다. 이러한 광고는 다양한 매체 에서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매체 발달에 따라 매체별 광고 기법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체 이용자들은 이러한 광고를 불필요한 정보로 판단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응하여 매체 이용자들이 거부감없이 광고를 수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광고 기법이 등장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 기법으로 검색 광고를 들 수 있다. 검색 광고는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와 함께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한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이다. 검색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기존 인터넷 광고와 달리 특정 대상에게만 노출되지만, 검색 결과와 비슷한 형태로 제시되므로 이용자들에게 마치 유용한 정보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B]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새롭게 사용되는 광고 기법으로 기사형 광고를 들 수 있다. 형식이나 내용이 기사와 확연히 구분되었던 기존 광고와 달리 기사형 광고는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를 말한다. 기사형 광고는 기사처럼 보이기 위해 제목에서 특정 제품명을 드러내지 않으며, 전문가 인터뷰나 연구 자료 인용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꾸며 독자의 관심을 끈다. 그러면서 가격, 출시일 등의 제품 정보를 삽입하여 독자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독자들이 기사형 광고를 기사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특집’, ‘기획’ 등의 표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 또한 기자가 작성한 글로 착각하지 않도록 글 말미에 ‘글 ○○○ 기자’와 같은 표현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광고를 접할 때 매체 이용자들은 이러한 광고 기법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검색 광고와 기사형 광고는 모두 (ㄴ) ### 질문: <보기>는 [A]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떠올린 생각이다. (a)~(d)가 [A]의 내용에 반영된 순서로 적절한 것은? <보 기> (a) 매체 이용자들의 광고 회피 경향에 대응해 새로운 광고 기법이 등장함을 제시해야겠어. (b)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유형의 광고가 나타나는 이유를 예상 독자가 궁금해할 수 있으므로 그 이유를 제시해야겠어. (c) 예상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예상 독자 들이 광고를 접하고 있는 매체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겠어. (d) 매체 이용자들이 광고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제시할 필요가 있어. ### 선택지: (A) (a) - (c) - (b) - (d) (B) (b) - (c) - (a) - (d) (C) (b) - (c) - (d) - (a) (D) (c) - (b) - (d) - (a) (E) (c) - (d) - (b) - (a) ### 정답:" ['(a) - (c) - (b) - (d)', '(b) - (c) - (a) - (d)', '(b) - (c) - (d) - (a)', '(c) - (b) - (d) - (a)', '(c) - (d) - (b) - (a)'] (D) 2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의 작문 계획 -- 예상 독자 : 학급 학생들 -- 주제 : 새로운 광고 기법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인식 촉구 -- 글의 구성 - 1문단 : 새로운 광고 기법의 등장 배경을 제시해야겠어. - 2문단 : 검색 광고에 대해 살펴야겠어. - 3문단 : 기사형 광고에 대해 살펴야겠어. - 4문단 : (ㄱ) 새로운 광고 기법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이 광고 기법에 대한 매체 이용자들의 비판적 인식을 촉구 해야겠어. 초고 [A] 우리는 인터넷, 신문, 잡지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 면서 수많은 광고에 노출된다. 이러한 광고는 다양한 매체 에서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매체 발달에 따라 매체별 광고 기법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체 이용자들은 이러한 광고를 불필요한 정보로 판단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응하여 매체 이용자들이 거부감없이 광고를 수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광고 기법이 등장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 기법으로 검색 광고를 들 수 있다. 검색 광고는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와 함께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한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이다. 검색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기존 인터넷 광고와 달리 특정 대상에게만 노출되지만, 검색 결과와 비슷한 형태로 제시되므로 이용자들에게 마치 유용한 정보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B]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새롭게 사용되는 광고 기법으로 기사형 광고를 들 수 있다. 형식이나 내용이 기사와 확연히 구분되었던 기존 광고와 달리 기사형 광고는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를 말한다. 기사형 광고는 기사처럼 보이기 위해 제목에서 특정 제품명을 드러내지 않으며, 전문가 인터뷰나 연구 자료 인용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꾸며 독자의 관심을 끈다. 그러면서 가격, 출시일 등의 제품 정보를 삽입하여 독자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독자들이 기사형 광고를 기사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특집’, ‘기획’ 등의 표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 또한 기자가 작성한 글로 착각하지 않도록 글 말미에 ‘글 ○○○ 기자’와 같은 표현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광고를 접할 때 매체 이용자들은 이러한 광고 기법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검색 광고와 기사형 광고는 모두 (ㄴ) ### 질문: [B]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형 광고에 대해 발표하고자 한다. 다음 기사형 광고의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대학에서는 최근 물과 장수의 관계를 밝힌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국내 장수 마을 사람들의 장수 비결은 그 지역에서 나는 물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다른 지역 물에 비해 장수 마을의 물은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샘물은 미네랄의 함량이 국내 최장수 마을의 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샘물은 상품화되어 11월 2일 출시된다. ### 선택지: (A) ‘물과 장수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인용한 것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법의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B) ‘△△샘물’이라는 제품명을 제목에 나타내지 않은 것은, 독자 들에게 광고처럼 보이기 위한 기법의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C) ‘특집’, ‘기획’ 등의 표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독자들이 기사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는 제한 사항을 따른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D) ‘△△샘물’이라는 특정 제품에 대한 출시일과 가격 정보를 제시한 것은, 독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기법의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E) ‘글 ○○○ 기자’와 같은 정보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독자 들이 기자가 작성한 글로 착각하지 않도록 하는 제한 사항을 따른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 정답:" ['‘물과 장수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인용한 것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법의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샘물’이라는 제품명을 제목에 나타내지 않은 것은, 독자 들에게 광고처럼 보이기 위한 기법의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특집’, ‘기획’ 등의 표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독자들이 기사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는 제한 사항을 따른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샘물’이라는 특정 제품에 대한 출시일과 가격 정보를 제시한 것은, 독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기법의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글 ○○○ 기자’와 같은 정보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독자 들이 기자가 작성한 글로 착각하지 않도록 하는 제한 사항을 따른 예로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겠군.'] (B) 2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학생의 작문 계획 -- 예상 독자 : 학급 학생들 -- 주제 : 새로운 광고 기법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인식 촉구 -- 글의 구성 - 1문단 : 새로운 광고 기법의 등장 배경을 제시해야겠어. - 2문단 : 검색 광고에 대해 살펴야겠어. - 3문단 : 기사형 광고에 대해 살펴야겠어. - 4문단 : (ㄱ) 새로운 광고 기법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이 광고 기법에 대한 매체 이용자들의 비판적 인식을 촉구 해야겠어. 초고 [A] 우리는 인터넷, 신문, 잡지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 면서 수많은 광고에 노출된다. 이러한 광고는 다양한 매체 에서 여러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매체 발달에 따라 매체별 광고 기법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체 이용자들은 이러한 광고를 불필요한 정보로 판단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응하여 매체 이용자들이 거부감없이 광고를 수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광고 기법이 등장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 기법으로 검색 광고를 들 수 있다. 검색 광고는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와 함께 검색어와 관련된 다양한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이다. 검색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기존 인터넷 광고와 달리 특정 대상에게만 노출되지만, 검색 결과와 비슷한 형태로 제시되므로 이용자들에게 마치 유용한 정보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B]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새롭게 사용되는 광고 기법으로 기사형 광고를 들 수 있다. 형식이나 내용이 기사와 확연히 구분되었던 기존 광고와 달리 기사형 광고는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를 말한다. 기사형 광고는 기사처럼 보이기 위해 제목에서 특정 제품명을 드러내지 않으며, 전문가 인터뷰나 연구 자료 인용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꾸며 독자의 관심을 끈다. 그러면서 가격, 출시일 등의 제품 정보를 삽입하여 독자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독자들이 기사형 광고를 기사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특집’, ‘기획’ 등의 표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 또한 기자가 작성한 글로 착각하지 않도록 글 말미에 ‘글 ○○○ 기자’와 같은 표현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광고를 접할 때 매체 이용자들은 이러한 광고 기법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검색 광고와 기사형 광고는 모두 (ㄴ) ### 질문: (ㄱ)을 바탕으로 초고의 마지막 문단을 완성하고자 한다. (ㄴ)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매체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불필요한 정보로 판단하게 하여 회피하게 한다. 따라서 기업은 매체 이용자들을 현혹하는 광고를 비판적으로 점검하며 기업 윤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 (B) 광고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매체 이용자 들에게 거부감을 준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주체적으로 광고를 분별할 수 있는 비판적 태도를 기를 필요가 있다. (C) 기존 광고에 비해 매체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낮은 편이어서 부작용이 적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기존 광고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매체의 정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D) 검색 대상과 제품이 달라 매체 이용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구매를 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광고들을 강력히 규제하여 소비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E) 광고를 유용한 정보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매체 이용자 들에게 착각을 유도한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필요한 정보 와 광고를 구별할 수 있는 비판적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 정답:" ['매체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불필요한 정보로 판단하게 하여 회피하게 한다. 따라서 기업은 매체 이용자들을 현혹하는 광고를 비판적으로 점검하며 기업 윤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 '광고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매체 이용자 들에게 거부감을 준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주체적으로 광고를 분별할 수 있는 비판적 태도를 기를 필요가 있다.', '기존 광고에 비해 매체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낮은 편이어서 부작용이 적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기존 광고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매체의 정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검색 대상과 제품이 달라 매체 이용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구매를 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광고들을 강력히 규제하여 소비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광고를 유용한 정보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매체 이용자 들에게 착각을 유도한다. 따라서 매체 이용자들은 필요한 정보 와 광고를 구별할 수 있는 비판적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 (E) 3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작가의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은 나는 좋은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끝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ㄱ) 어려움에 겪는다고 하시며 일상 소재를 유심히 관찰하고 이것들의 의미를 떠올리다 보면 좋은 글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의 말씀 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푸른 잔디밭이 눈에 (ㄴ) 띠었다. 벤치에 앉아 잔디밭을 찬찬히 관찰해 보니 잔디밭 위로 난 길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고 다니며 저 길을 만들었을까 생각하니 밟혀 사라진 잔디가 불쌍해졌다. 그 길을 계속 보다 보니 사람들에게 밟혀 사라진 잔디의 처지가 주변 사람들의 반대로 한때 꿈이 흔들렸던 나의 처지와 비슷하 다는 생각이 들어 사라진 잔디가 더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그 길을 다시 보니 연두색의 잔디 싹이 자라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밟혀 잔디가 사라진 그 길 위에 잔디는 다시 싹을 틔운 것이었다. 나는 그 잔디 싹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느꼈다. 길 위에 다시 자라난 저 연두색 잔디 싹도 생명력을 뽐내며 (ㄷ)푸르고 무성한 잔디로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ㄹ) 그러나 잔디밭에 함께 모여 촘촘히 자라는 잔디를 보니 잔디가 서로를 의지하며 혹독한 시련을 함께 견뎌 왔다는 생각도 들어 대견함을 느꼈다. 생각해 보면 이 푸른 잔디는 바싹 마른 갈색 잔디가 되었다가 추운 겨울을 견디며 다시 푸른 잔디로 살아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발길과 추운 겨울도 잔디의 생명력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나도 저 잔디처럼 시련에도 꺾이지 않고 꿈을 이루어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잔디를 보면서 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꼭 (ㅁ) 이루리라 다짐했다. ### 질문: 초고의 내용으로 볼 때 학생이 연상을 이끌어 낸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잔디가 밟혀 난 길을 관찰하며 밟혀 사라진 잔디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B) 잔디가 밟혀 난 길 위에 잔디 싹이 돋은 것을 관찰하며 잔디가 지닌 생명력을 떠올렸다. (C) 잔디밭에 함께 모여 자라는 잔디를 관찰하며 잔디가 혹독한 시련을 함께 견뎌 온 것에 대견함을 느꼈다. (D) 잔디밭 위로 난 길을 관찰하며 사람들에게 밟혀 사라진 잔디와 한때 꿈이 흔들렸던 자신의 처지가 비슷함을 떠올렸다. (E) 바싹 마른 갈색 잔디를 관찰하며 바싹 마른 잔디가 푸른 잔디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느꼈다. ### 정답:" ['잔디가 밟혀 난 길을 관찰하며 밟혀 사라진 잔디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잔디가 밟혀 난 길 위에 잔디 싹이 돋은 것을 관찰하며 잔디가 지닌 생명력을 떠올렸다.', '잔디밭에 함께 모여 자라는 잔디를 관찰하며 잔디가 혹독한 시련을 함께 견뎌 온 것에 대견함을 느꼈다.', '잔디밭 위로 난 길을 관찰하며 사람들에게 밟혀 사라진 잔디와 한때 꿈이 흔들렸던 자신의 처지가 비슷함을 떠올렸다.', '바싹 마른 갈색 잔디를 관찰하며 바싹 마른 잔디가 푸른 잔디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느꼈다.'] (E) 3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작가의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은 나는 좋은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끝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ㄱ) 어려움에 겪는다고 하시며 일상 소재를 유심히 관찰하고 이것들의 의미를 떠올리다 보면 좋은 글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의 말씀 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푸른 잔디밭이 눈에 (ㄴ) 띠었다. 벤치에 앉아 잔디밭을 찬찬히 관찰해 보니 잔디밭 위로 난 길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고 다니며 저 길을 만들었을까 생각하니 밟혀 사라진 잔디가 불쌍해졌다. 그 길을 계속 보다 보니 사람들에게 밟혀 사라진 잔디의 처지가 주변 사람들의 반대로 한때 꿈이 흔들렸던 나의 처지와 비슷하 다는 생각이 들어 사라진 잔디가 더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그 길을 다시 보니 연두색의 잔디 싹이 자라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밟혀 잔디가 사라진 그 길 위에 잔디는 다시 싹을 틔운 것이었다. 나는 그 잔디 싹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느꼈다. 길 위에 다시 자라난 저 연두색 잔디 싹도 생명력을 뽐내며 (ㄷ)푸르고 무성한 잔디로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ㄹ) 그러나 잔디밭에 함께 모여 촘촘히 자라는 잔디를 보니 잔디가 서로를 의지하며 혹독한 시련을 함께 견뎌 왔다는 생각도 들어 대견함을 느꼈다. 생각해 보면 이 푸른 잔디는 바싹 마른 갈색 잔디가 되었다가 추운 겨울을 견디며 다시 푸른 잔디로 살아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발길과 추운 겨울도 잔디의 생명력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나도 저 잔디처럼 시련에도 꺾이지 않고 꿈을 이루어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잔디를 보면서 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꼭 (ㅁ) 이루리라 다짐했다. ### 질문: (ㄱ)~(ㅁ)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조사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어려움을’로 고쳐야겠어. (B) (ㄴ) : 어휘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띄었다’로 고쳐야겠어. (C) (ㄷ) : 어미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푸르지만’으로 고쳐야겠어. (D) (ㄹ) : 접속어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또한’으로 고쳐야겠어. (E) (ㅁ) : 필요한 문장 성분이 빠져 있으므로 ‘꿈을’을 첨가해야겠어. ### 정답:" ['(ㄱ) : 조사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어려움을’로 고쳐야겠어.', '(ㄴ) : 어휘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띄었다’로 고쳐야겠어.', '(ㄷ) : 어미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푸르지만’으로 고쳐야겠어.', '(ㄹ) : 접속어의 사용이 부적절하므로 ‘또한’으로 고쳐야겠어.', '(ㅁ) : 필요한 문장 성분이 빠져 있으므로 ‘꿈을’을 첨가해야겠어.'] (C) 3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 (ㄴ)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보 기> 학 생 : 선생님, 다음 두 문장을 보면 모두 ‘가깝다’가 쓰였는데 의미가 좀 다른 것 같아요. (1) 우리 집은 학교에서 가깝다. (2) 그의 말은 거의 사실에 가깝다. 선생님 : (1)의 ‘가깝다’는 “어느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의 거리가 짧음”을 뜻하고, (2)의 ‘가깝다’는 “성질이나 특성이 기준이 되는 것과 비슷함”을 뜻한단다. 이는 본래 (ㄱ) 공간과 관련된 중심적 의미를 지니던 것(ㄴ) 추상화되어 주변적 의미도 지니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학 생 : 아, 그렇군요. 그러면 ‘가깝다’는 여러 의미를 지닌 단어로군요. 선생님 : 그렇지. 그래서 ‘가깝다’는 다의어란다. ### 선택지: (A) (ㄱ):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ㄴ):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B) (ㄱ):그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ㄴ):힘든 만큼 기쁨이 큰 법이다. (C) (ㄱ):두 팔을 최대한 넓게 벌렸다. (ㄴ):도로 폭이 넓어서 좋다. (D) (ㄱ):내 좁은 소견을 말씀드렸다. (ㄴ):마음이 좁아서는 곤란하다. (E) (ㄱ):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ㄴ):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작다. ### 정답:" ['(ㄱ):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ㄴ):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 '(ㄱ):그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ㄴ):힘든 만큼 기쁨이 큰 법이다.', '(ㄱ):두 팔을 최대한 넓게 벌렸다. (ㄴ):도로 폭이 넓어서 좋다.', '(ㄱ):내 좁은 소견을 말씀드렸다. (ㄴ):마음이 좁아서는 곤란하다.', '(ㄱ):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ㄴ):우리 학교는 운동장이 작다.'] (A) 3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한 것과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에 의존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중 과학적 지식은 과학적 방법에 의해 누적된다고 주장한다. 가설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을 관찰이나 실험 등의 경험을 통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함으로써 그 가설을 시험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ㄴ)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a)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b)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측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예측에 실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콰인은 개별적인 가설뿐만 아니라 (c) 기존의 지식들과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지식이 경험을 통한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총체주의를 제안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ㄷ) 도달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지식을 엄격히 구분하는 대신, 경험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중심부 지식과, 경험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주변부 지식을 상정한다. 경험과 직접 충돌하여 참과 거짓이 쉽게 바뀌는 주변부 지식과 달리 주변부 지식의 토대가 되는 중심부 지식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그러나 이 둘의 경계를 명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을 다른 종류라고 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은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있어 경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다. 그런데 주변부 지식이 경험과 충돌하여 거짓으로 밝혀지 면 전체 지식의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면 전체 지식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관련된 다른 지식이 많기 때문에 전체 지식도 크게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실용적 필요 때문에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하여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이 원칙적으로 모두 수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지식의 변화도 더 이상 개별적 지식이 단순히 누적되는 과정이 아니 라고 주장한다. 총체주의는 특정 가설에 대해 제기되는 반박이 결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설이 실용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그와 같은 반박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가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총체주의는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와 같은 논리학의 법칙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지식은 분석 명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질문: 문맥상 (ㄷ)과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잇따른다 (B) 다다른다 (C) 봉착한다 (D) 회귀한다 (E) 기인한다 ### 정답:" ['잇따른다', '다다른다', '봉착한다', '회귀한다', '기인한다'] (B) 3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쟁을 다룬 소설 중에는 실재했던 전쟁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허구를 매개로 실재했던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가령, 박씨전 의 후반부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허구적 인물 박씨가 패전의 고통을 안겼던 실존 인물 용골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허구화되었다. 외적에 휘둘린 무능한 관군 탓에 병자호란 당시 여성은 전쟁의 큰 피해자였다. 박씨전 에서는 이 비극적 체험을 재구성하여, 전화를 피하기 위한 장소인 피화당(避禍堂)에서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립 구도 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한편, 시장과 전장 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전장을 재현하여 전쟁의 폭력에 노출된 개인의 연약함이 강조되고, 무고한 희생을 목도한 인물의 내면이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존엄이 탐색되었다. 우리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성격을 탐색할 수 있다. 두 작품에서는 외적의 침략이나 이념 갈등과 같은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폭력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쟁의 명분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적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 편의 죽음은 불의한 적에 의한 희생으로 간주된다. 전쟁은 냉혹하게도 아군 이나 적군 모두가 민간인의 죽음조차 외면하거나 자신의 명분에 따라 이를 이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성을 띠는 것이다. 두 작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소가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선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 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다.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고통 받으면서도 생의 의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은 비극성을 띤다. 이처럼, 전쟁의 허구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나) 문득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나와 크게 꾸짖어 왈, “무지한 용골대야, 네 아우가 내 손에 죽었거늘 너조차 죽기를 재촉하 느냐?” 용골대가 대로하여 꾸짖어 왈, “너는 어떠한 계집이완데 장부의 마음을 돋우느냐? 내 아우가 불행하여 네 손에 죽었지만, 네 나라의 화친 언약을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도 다 우리나라의 신첩(臣妾)이라. 잔말 말고 바삐 내 칼을 받아라.” 계화가 들은 체 아니하고 크게 꾸짖어 왈, “네 동생이 내 칼에 죽었으니, 네 또한 명이 내 손에 달렸으니 어찌 가소롭지 아니리오.” 용골대가 더욱 분기등등하여 군중에 호령하여, “일시에 활을 당겨 쏘라.” 하니, 살이 무수하되 감히 한 개도 범치 못하 는지라. 용골대 아무리 분한들 어찌하리오. 마음에 탄복하고 조선 도원수 김자점을 불러 왈, “너희는 이제 내 나라의 신하라. 내 영을 어찌 어기리오.” 자점이 황공하여 왈, “분부대로 거행 하오리다.” 용골대가 호령하여 왈,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니, 자점이 황겁하여 방포일성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이 변하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가 이를 보고 졸연히 진을 깨지 못할 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파고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가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으니,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가 주렴을 드리우고 부채를 쥐어 불을 부치니, 불길이 오랑캐 진을 덮쳐 오랑캐 장졸이 타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는 살기를 도모하여 다 도망하는지라. 용골대가 할 길 없어,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憤恨)치 않으리오.” 하고 회군하여 발행할 제, 왕대비와 세자 대군이며 장안 미색을 데리고 가는지라. 박씨가 시비 계화로 하여금 외쳐 왈, “무지한 오랑캐야, 너희 왕 놈이 무식하여 은혜지국(恩惠之國)을 침범하였거니와, 우리 왕대비는 데려가지 못하리라. 만일 그런 뜻을 두면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니 오랑캐 장수들이 가소롭게 여겨, “우리 이미 화친 언약을 받고 또한 인물이 나의 장중(掌中)에 매였으니 그런 말은 생심(生心)도 말라.” 하며, 혹 욕을 하며 듣지 아니하거늘, 박씨가 또 계화로 하여금 다시 외쳐 왈, “너희가 일양 그리하려거든 내 재주를 구경하라.”하더니, 이윽고 공중으로 두 줄기 무지개 일어나며, 모진 비가 천지를 뒤덮게 오며, 음풍이 일어나며 백설이 날리고, 얼음이 얼어 군마의 발굽이 땅에 붙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지라. 그제야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모두 함몰할지라. 마지못하여 장수들이 투구를 벗고 창을 버려, 피화당 앞에 나아가 꿇어 애걸하기를,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 박씨가 주렴 안에서 꾸짖어 왈,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天時)를 생각하고 용서하거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 이에 오랑캐 장수들이 백배 사례하더라. - 작자 미상, 박씨전 - (다) “피란 안 갔다고 야단맞지 않을까요?” 윤씨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김씨 댁 아주머니의 얼굴도 잠시 흐려진다. 그러나 이내 쾌활한 목소리로, “쌀 배급을 주는데 야단을 치려구요? 세상에 불쌍한 백성을 더 이상 어쩌겠어요?” “그래도 댁은…… 우린 애아범이 그래 놔서…… 전에도 배급을 못 타 먹었는데.” “이 마당에서 그걸 누가 알겠어요? 어지간히 시달려 놔서 이젠 그렇게들 안 할 거예요.” 둑길을 건너서 인도교 가까이 갔을 때 노량진 쪽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느 구석에 끼여 있었던지 용케 죽지도 않고, 스무 명가량의 사람들이 떼 지어 간다. 김씨 댁 아주머니는,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하고 물었으나 그들은 미친 듯 뛰어갈 뿐이다. “여보,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다시 물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뛰어간다. 윤씨와 김씨 댁 아주머니도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들을 따라 뛰어간다. 그들이 간 곳은 한강 모래밭이었다. 강의 얼음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남은 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은 배급이 아니었다. 밤사이에 중공군과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날라 가지 못했던 식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었다. 그리고 악을 쓰면서 자루에다 쌀과 수수를 집어넣는다. 쌀과 수수가 강변에 흩어진다. 사람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눈에 핏발이 서서 자루에 곡식을 넣어 짊어지고 일어섰다. 쌀자루를 짊어지고 강변을 따라 급히 도망쳐 가는 사나이들, 쌀자루에 쌀을 옮겨넣는 아낙들, 필사적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김씨 댁 아주머니와 윤씨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쌀을 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루 끝을 여민 뒤 머리에 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꺼지는 듯 고함 소리, 총성과 함께 윤씨가 푹 쓰러진다. 윤씨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쌀자루 위에 얼굴을 처박는다. 거무죽죽한 피가 모래밭에 스며든다. (중략) 김씨 부인이, “애기 엄마…….” 하고 소리쳐 부른다. 지영은 그냥 쫓아간다. “큰일 나요! 큰일 나, 지금 가면 안 돼요! 애기를 어쩌려고 그러는 거요.” 지영은 언덕길을 미끄러지는 듯 달려간다. 둑길을 넘었다. 강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물도 하늘도 강 건너 서울도 회색빛 속에 싸여 있었다. 지영은 윤씨를 내려다본다. 쌀자루를 꼭 껴안고 있다. 쌀자루는 피에 젖어 거무죽죽하다. 지영은 윤씨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들춰 업는다. 그는 한 발 한 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긴다.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오른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둑길까지 나왔다. 둑길에서 저 멀리 과천 으로 뻗은 길을 바라본다. 길은 외줄기…… 멀리멀리 뻗어 있다. 지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 박경리, 시장과 전장 - ### 질문: (가)의 ‘전쟁의 허구화’를 바탕으로 (나), (다)를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나)는 실재했던 전쟁을 다루면서도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으려는 욕망에 따라 허구화가 이루어졌다. (B) (나)는 박씨 등의 여성 인물과 용골대 등의 가해 세력 간의 대립 구도를 통해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C) (다)는 실재했던 전쟁을 다루면서도 그 상흔을 직시하려는 의지에 따라 허구화가 이루어졌다. (D) (다)는 윤씨와 지영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립 구도를 통해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E) (나)와 (다)는 ‘용골대’나 ‘중공군’과 같은 단어를 통해 실재 했던 전쟁이 환기되도록 했다 ### 정답:" ['(나)는 실재했던 전쟁을 다루면서도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으려는 욕망에 따라 허구화가 이루어졌다.', '(나)는 박씨 등의 여성 인물과 용골대 등의 가해 세력 간의 대립 구도를 통해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다)는 실재했던 전쟁을 다루면서도 그 상흔을 직시하려는 의지에 따라 허구화가 이루어졌다.', '(다)는 윤씨와 지영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립 구도를 통해 전쟁을 조명하고 있다.', '(나)와 (다)는 ‘용골대’나 ‘중공군’과 같은 단어를 통해 실재 했던 전쟁이 환기되도록 했다'] (D) 3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쟁을 다룬 소설 중에는 실재했던 전쟁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허구를 매개로 실재했던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가령, 박씨전 의 후반부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허구적 인물 박씨가 패전의 고통을 안겼던 실존 인물 용골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허구화되었다. 외적에 휘둘린 무능한 관군 탓에 병자호란 당시 여성은 전쟁의 큰 피해자였다. 박씨전 에서는 이 비극적 체험을 재구성하여, 전화를 피하기 위한 장소인 피화당(避禍堂)에서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립 구도 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한편, 시장과 전장 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전장을 재현하여 전쟁의 폭력에 노출된 개인의 연약함이 강조되고, 무고한 희생을 목도한 인물의 내면이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존엄이 탐색되었다. 우리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성격을 탐색할 수 있다. 두 작품에서는 외적의 침략이나 이념 갈등과 같은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폭력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쟁의 명분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적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 편의 죽음은 불의한 적에 의한 희생으로 간주된다. 전쟁은 냉혹하게도 아군 이나 적군 모두가 민간인의 죽음조차 외면하거나 자신의 명분에 따라 이를 이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성을 띠는 것이다. 두 작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소가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선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 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다.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고통 받으면서도 생의 의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은 비극성을 띤다. 이처럼, 전쟁의 허구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나) 문득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나와 크게 꾸짖어 왈, “무지한 용골대야, 네 아우가 내 손에 죽었거늘 너조차 죽기를 재촉하 느냐?” 용골대가 대로하여 꾸짖어 왈, “너는 어떠한 계집이완데 장부의 마음을 돋우느냐? 내 아우가 불행하여 네 손에 죽었지만, 네 나라의 화친 언약을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도 다 우리나라의 신첩(臣妾)이라. 잔말 말고 바삐 내 칼을 받아라.” 계화가 들은 체 아니하고 크게 꾸짖어 왈, “네 동생이 내 칼에 죽었으니, 네 또한 명이 내 손에 달렸으니 어찌 가소롭지 아니리오.” 용골대가 더욱 분기등등하여 군중에 호령하여, “일시에 활을 당겨 쏘라.” 하니, 살이 무수하되 감히 한 개도 범치 못하 는지라. 용골대 아무리 분한들 어찌하리오. 마음에 탄복하고 조선 도원수 김자점을 불러 왈, “너희는 이제 내 나라의 신하라. 내 영을 어찌 어기리오.” 자점이 황공하여 왈, “분부대로 거행 하오리다.” 용골대가 호령하여 왈,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니, 자점이 황겁하여 방포일성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이 변하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가 이를 보고 졸연히 진을 깨지 못할 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파고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가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으니,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가 주렴을 드리우고 부채를 쥐어 불을 부치니, 불길이 오랑캐 진을 덮쳐 오랑캐 장졸이 타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는 살기를 도모하여 다 도망하는지라. 용골대가 할 길 없어,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憤恨)치 않으리오.” 하고 회군하여 발행할 제, 왕대비와 세자 대군이며 장안 미색을 데리고 가는지라. 박씨가 시비 계화로 하여금 외쳐 왈, “무지한 오랑캐야, 너희 왕 놈이 무식하여 은혜지국(恩惠之國)을 침범하였거니와, 우리 왕대비는 데려가지 못하리라. 만일 그런 뜻을 두면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니 오랑캐 장수들이 가소롭게 여겨, “우리 이미 화친 언약을 받고 또한 인물이 나의 장중(掌中)에 매였으니 그런 말은 생심(生心)도 말라.” 하며, 혹 욕을 하며 듣지 아니하거늘, 박씨가 또 계화로 하여금 다시 외쳐 왈, “너희가 일양 그리하려거든 내 재주를 구경하라.”하더니, 이윽고 공중으로 두 줄기 무지개 일어나며, 모진 비가 천지를 뒤덮게 오며, 음풍이 일어나며 백설이 날리고, 얼음이 얼어 군마의 발굽이 땅에 붙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지라. 그제야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모두 함몰할지라. 마지못하여 장수들이 투구를 벗고 창을 버려, 피화당 앞에 나아가 꿇어 애걸하기를,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 박씨가 주렴 안에서 꾸짖어 왈,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天時)를 생각하고 용서하거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 이에 오랑캐 장수들이 백배 사례하더라. - 작자 미상, 박씨전 - (다) “피란 안 갔다고 야단맞지 않을까요?” 윤씨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김씨 댁 아주머니의 얼굴도 잠시 흐려진다. 그러나 이내 쾌활한 목소리로, “쌀 배급을 주는데 야단을 치려구요? 세상에 불쌍한 백성을 더 이상 어쩌겠어요?” “그래도 댁은…… 우린 애아범이 그래 놔서…… 전에도 배급을 못 타 먹었는데.” “이 마당에서 그걸 누가 알겠어요? 어지간히 시달려 놔서 이젠 그렇게들 안 할 거예요.” 둑길을 건너서 인도교 가까이 갔을 때 노량진 쪽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느 구석에 끼여 있었던지 용케 죽지도 않고, 스무 명가량의 사람들이 떼 지어 간다. 김씨 댁 아주머니는,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하고 물었으나 그들은 미친 듯 뛰어갈 뿐이다. “여보,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다시 물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뛰어간다. 윤씨와 김씨 댁 아주머니도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들을 따라 뛰어간다. 그들이 간 곳은 한강 모래밭이었다. 강의 얼음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남은 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은 배급이 아니었다. 밤사이에 중공군과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날라 가지 못했던 식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었다. 그리고 악을 쓰면서 자루에다 쌀과 수수를 집어넣는다. 쌀과 수수가 강변에 흩어진다. 사람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눈에 핏발이 서서 자루에 곡식을 넣어 짊어지고 일어섰다. 쌀자루를 짊어지고 강변을 따라 급히 도망쳐 가는 사나이들, 쌀자루에 쌀을 옮겨넣는 아낙들, 필사적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김씨 댁 아주머니와 윤씨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쌀을 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루 끝을 여민 뒤 머리에 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꺼지는 듯 고함 소리, 총성과 함께 윤씨가 푹 쓰러진다. 윤씨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쌀자루 위에 얼굴을 처박는다. 거무죽죽한 피가 모래밭에 스며든다. (중략) 김씨 부인이, “애기 엄마…….” 하고 소리쳐 부른다. 지영은 그냥 쫓아간다. “큰일 나요! 큰일 나, 지금 가면 안 돼요! 애기를 어쩌려고 그러는 거요.” 지영은 언덕길을 미끄러지는 듯 달려간다. 둑길을 넘었다. 강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물도 하늘도 강 건너 서울도 회색빛 속에 싸여 있었다. 지영은 윤씨를 내려다본다. 쌀자루를 꼭 껴안고 있다. 쌀자루는 피에 젖어 거무죽죽하다. 지영은 윤씨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들춰 업는다. 그는 한 발 한 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긴다.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오른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둑길까지 나왔다. 둑길에서 저 멀리 과천 으로 뻗은 길을 바라본다. 길은 외줄기…… 멀리멀리 뻗어 있다. 지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 박경리, 시장과 전장 - ### 질문: (가)를 바탕으로 (나)에 대해 <학습 활동>을 수행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학습 활동> 병자호란에 대한 백성들의 욕망을 담은 박씨전 과 다음의 임장군전 을 읽고 전쟁 체험이 소설에 반영된 양상을 살펴 봅시다. 상께서 왈, “길이 막혀 인적이 통하지 못하니 경업이 어찌 알리오. 목전의 형세가 여차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항복할 밖에 다른 묘책이 없으니 경들은 다시 말 말라.” 하시고, 앙천통곡하시니 산천초목이 다 슬퍼하더라. 병자년 12월 20일에 상이 항서를 닦아 보내시니, 그 망극함을 어찌 측량하리오. 용골대가 송파장에 결진하고 승전고를 울리며 교만이 자심하여 승전비를 세워 거드럭거리며, 왕대비와 중궁을 돌려보내고 세자 대군을 잡아 북경으로 가려 하더라. - 작자 미상, 임장군전 - ### 선택지: (A) (나)에서 용골대를 꾸짖는 계화와 박씨가 등장하는 것에는 병자호란 때에 있었으면 좋았을 인물에 대한 백성들의 소망이 반영되었겠군. (B) 임장군전 에서 항서를 보낸 것에 대해 서술자도 슬픔을 토로하는 것은 패전한 나라의 백성이라는 연대감이 반영된 것이겠군. (C) (나)와 임장군전 에서 모두 용골대가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데에는 백성들이 겪었던 패전의 고통이 반영되었겠군. (D) (나)에서는 박씨의 용서를 통해, 임장군전 에서는 용골대의 승전비 건립을 통해, 조선 백성들의 희생에 대한 추모 의식이 반영되었겠군. (E) 임장군전 과 달리 (나)에서 박씨의 승전을 통해 왕대비가 볼모로 가지 않게 된 과정이 형상화된 것은 패전의 상실감을 위로받고자 하는 백성들의 욕망이 반영된 결과이겠군. ### 정답:" ['(나)에서 용골대를 꾸짖는 계화와 박씨가 등장하는 것에는 병자호란 때에 있었으면 좋았을 인물에 대한 백성들의 소망이 반영되었겠군.', '임장군전 에서 항서를 보낸 것에 대해 서술자도 슬픔을 토로하는 것은 패전한 나라의 백성이라는 연대감이 반영된 것이겠군.', '(나)와 임장군전 에서 모두 용골대가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데에는 백성들이 겪었던 패전의 고통이 반영되었겠군.', '(나)에서는 박씨의 용서를 통해, 임장군전 에서는 용골대의 승전비 건립을 통해, 조선 백성들의 희생에 대한 추모 의식이 반영되었겠군.', '임장군전 과 달리 (나)에서 박씨의 승전을 통해 왕대비가 볼모로 가지 않게 된 과정이 형상화된 것은 패전의 상실감을 위로받고자 하는 백성들의 욕망이 반영된 결과이겠군.'] (D) 3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쟁을 다룬 소설 중에는 실재했던 전쟁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허구를 매개로 실재했던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가령, 박씨전 의 후반부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허구적 인물 박씨가 패전의 고통을 안겼던 실존 인물 용골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허구화되었다. 외적에 휘둘린 무능한 관군 탓에 병자호란 당시 여성은 전쟁의 큰 피해자였다. 박씨전 에서는 이 비극적 체험을 재구성하여, 전화를 피하기 위한 장소인 피화당(避禍堂)에서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립 구도 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한편, 시장과 전장 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전장을 재현하여 전쟁의 폭력에 노출된 개인의 연약함이 강조되고, 무고한 희생을 목도한 인물의 내면이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존엄이 탐색되었다. 우리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성격을 탐색할 수 있다. 두 작품에서는 외적의 침략이나 이념 갈등과 같은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폭력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쟁의 명분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적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 편의 죽음은 불의한 적에 의한 희생으로 간주된다. 전쟁은 냉혹하게도 아군 이나 적군 모두가 민간인의 죽음조차 외면하거나 자신의 명분에 따라 이를 이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성을 띠는 것이다. 두 작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소가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선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 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다.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고통 받으면서도 생의 의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은 비극성을 띤다. 이처럼, 전쟁의 허구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나) 문득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나와 크게 꾸짖어 왈, “무지한 용골대야, 네 아우가 내 손에 죽었거늘 너조차 죽기를 재촉하 느냐?” 용골대가 대로하여 꾸짖어 왈, “너는 어떠한 계집이완데 장부의 마음을 돋우느냐? 내 아우가 불행하여 네 손에 죽었지만, 네 나라의 화친 언약을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도 다 우리나라의 신첩(臣妾)이라. 잔말 말고 바삐 내 칼을 받아라.” 계화가 들은 체 아니하고 크게 꾸짖어 왈, “네 동생이 내 칼에 죽었으니, 네 또한 명이 내 손에 달렸으니 어찌 가소롭지 아니리오.” 용골대가 더욱 분기등등하여 군중에 호령하여, “일시에 활을 당겨 쏘라.” 하니, 살이 무수하되 감히 한 개도 범치 못하 는지라. 용골대 아무리 분한들 어찌하리오. 마음에 탄복하고 조선 도원수 김자점을 불러 왈, “너희는 이제 내 나라의 신하라. 내 영을 어찌 어기리오.” 자점이 황공하여 왈, “분부대로 거행 하오리다.” 용골대가 호령하여 왈,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니, 자점이 황겁하여 방포일성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이 변하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가 이를 보고 졸연히 진을 깨지 못할 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파고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가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으니,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가 주렴을 드리우고 부채를 쥐어 불을 부치니, 불길이 오랑캐 진을 덮쳐 오랑캐 장졸이 타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는 살기를 도모하여 다 도망하는지라. 용골대가 할 길 없어,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憤恨)치 않으리오.” 하고 회군하여 발행할 제, 왕대비와 세자 대군이며 장안 미색을 데리고 가는지라. 박씨가 시비 계화로 하여금 외쳐 왈, “무지한 오랑캐야, 너희 왕 놈이 무식하여 은혜지국(恩惠之國)을 침범하였거니와, 우리 왕대비는 데려가지 못하리라. 만일 그런 뜻을 두면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니 오랑캐 장수들이 가소롭게 여겨, “우리 이미 화친 언약을 받고 또한 인물이 나의 장중(掌中)에 매였으니 그런 말은 생심(生心)도 말라.” 하며, 혹 욕을 하며 듣지 아니하거늘, 박씨가 또 계화로 하여금 다시 외쳐 왈, “너희가 일양 그리하려거든 내 재주를 구경하라.”하더니, 이윽고 공중으로 두 줄기 무지개 일어나며, 모진 비가 천지를 뒤덮게 오며, 음풍이 일어나며 백설이 날리고, 얼음이 얼어 군마의 발굽이 땅에 붙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지라. 그제야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모두 함몰할지라. 마지못하여 장수들이 투구를 벗고 창을 버려, 피화당 앞에 나아가 꿇어 애걸하기를,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 박씨가 주렴 안에서 꾸짖어 왈,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天時)를 생각하고 용서하거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 이에 오랑캐 장수들이 백배 사례하더라. - 작자 미상, 박씨전 - (다) “피란 안 갔다고 야단맞지 않을까요?” 윤씨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김씨 댁 아주머니의 얼굴도 잠시 흐려진다. 그러나 이내 쾌활한 목소리로, “쌀 배급을 주는데 야단을 치려구요? 세상에 불쌍한 백성을 더 이상 어쩌겠어요?” “그래도 댁은…… 우린 애아범이 그래 놔서…… 전에도 배급을 못 타 먹었는데.” “이 마당에서 그걸 누가 알겠어요? 어지간히 시달려 놔서 이젠 그렇게들 안 할 거예요.” 둑길을 건너서 인도교 가까이 갔을 때 노량진 쪽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느 구석에 끼여 있었던지 용케 죽지도 않고, 스무 명가량의 사람들이 떼 지어 간다. 김씨 댁 아주머니는,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하고 물었으나 그들은 미친 듯 뛰어갈 뿐이다. “여보,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다시 물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뛰어간다. 윤씨와 김씨 댁 아주머니도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들을 따라 뛰어간다. 그들이 간 곳은 한강 모래밭이었다. 강의 얼음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남은 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은 배급이 아니었다. 밤사이에 중공군과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날라 가지 못했던 식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었다. 그리고 악을 쓰면서 자루에다 쌀과 수수를 집어넣는다. 쌀과 수수가 강변에 흩어진다. 사람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눈에 핏발이 서서 자루에 곡식을 넣어 짊어지고 일어섰다. 쌀자루를 짊어지고 강변을 따라 급히 도망쳐 가는 사나이들, 쌀자루에 쌀을 옮겨넣는 아낙들, 필사적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김씨 댁 아주머니와 윤씨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쌀을 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루 끝을 여민 뒤 머리에 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꺼지는 듯 고함 소리, 총성과 함께 윤씨가 푹 쓰러진다. 윤씨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쌀자루 위에 얼굴을 처박는다. 거무죽죽한 피가 모래밭에 스며든다. (중략) 김씨 부인이, “애기 엄마…….” 하고 소리쳐 부른다. 지영은 그냥 쫓아간다. “큰일 나요! 큰일 나, 지금 가면 안 돼요! 애기를 어쩌려고 그러는 거요.” 지영은 언덕길을 미끄러지는 듯 달려간다. 둑길을 넘었다. 강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물도 하늘도 강 건너 서울도 회색빛 속에 싸여 있었다. 지영은 윤씨를 내려다본다. 쌀자루를 꼭 껴안고 있다. 쌀자루는 피에 젖어 거무죽죽하다. 지영은 윤씨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들춰 업는다. 그는 한 발 한 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긴다.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오른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둑길까지 나왔다. 둑길에서 저 멀리 과천 으로 뻗은 길을 바라본다. 길은 외줄기…… 멀리멀리 뻗어 있다. 지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 박경리, 시장과 전장 - ### 질문: (가)를 바탕으로 (나)를 설명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고 장안 미색이 끌려가는 장면은 조선 백성들의 비극적 체험을 드러내고 있다. (B) 용골대에게 조선 도원수가 복종하여 명령을 따르는 장면은 관군의 무능함을 허구를 매개로 조명하고 있다. (C) 박씨의 재주에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해 하는 장면에서, 패전의 고통이 허구적 인물의 활약을 통해 위로받고 있다. (D) 오랑캐군의 침략이 은혜지국에 대한 침범이라는 박씨의 비난은 용골대를 비롯한 오랑캐군이 불의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다. (E) 용골대가 장졸들의 죽음에 탄식하는 장면에서, 죽음의 책임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박씨에게 돌리려는 오랑캐의 모습이 드러 나고 있다. ### 정답:"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고 장안 미색이 끌려가는 장면은 조선 백성들의 비극적 체험을 드러내고 있다.', '용골대에게 조선 도원수가 복종하여 명령을 따르는 장면은 관군의 무능함을 허구를 매개로 조명하고 있다.', '박씨의 재주에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해 하는 장면에서, 패전의 고통이 허구적 인물의 활약을 통해 위로받고 있다.', '오랑캐군의 침략이 은혜지국에 대한 침범이라는 박씨의 비난은 용골대를 비롯한 오랑캐군이 불의한 존재임을 드러내고 있다.', '용골대가 장졸들의 죽음에 탄식하는 장면에서, 죽음의 책임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박씨에게 돌리려는 오랑캐의 모습이 드러 나고 있다.'] (E) 3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쟁을 다룬 소설 중에는 실재했던 전쟁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허구를 매개로 실재했던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가령, 박씨전 의 후반부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허구적 인물 박씨가 패전의 고통을 안겼던 실존 인물 용골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허구화되었다. 외적에 휘둘린 무능한 관군 탓에 병자호란 당시 여성은 전쟁의 큰 피해자였다. 박씨전 에서는 이 비극적 체험을 재구성하여, 전화를 피하기 위한 장소인 피화당(避禍堂)에서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립 구도 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한편, 시장과 전장 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전장을 재현하여 전쟁의 폭력에 노출된 개인의 연약함이 강조되고, 무고한 희생을 목도한 인물의 내면이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존엄이 탐색되었다. 우리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성격을 탐색할 수 있다. 두 작품에서는 외적의 침략이나 이념 갈등과 같은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폭력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쟁의 명분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적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 편의 죽음은 불의한 적에 의한 희생으로 간주된다. 전쟁은 냉혹하게도 아군 이나 적군 모두가 민간인의 죽음조차 외면하거나 자신의 명분에 따라 이를 이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성을 띠는 것이다. 두 작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소가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선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 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다.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고통 받으면서도 생의 의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은 비극성을 띤다. 이처럼, 전쟁의 허구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나) 문득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나와 크게 꾸짖어 왈, “무지한 용골대야, 네 아우가 내 손에 죽었거늘 너조차 죽기를 재촉하 느냐?” 용골대가 대로하여 꾸짖어 왈, “너는 어떠한 계집이완데 장부의 마음을 돋우느냐? 내 아우가 불행하여 네 손에 죽었지만, 네 나라의 화친 언약을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도 다 우리나라의 신첩(臣妾)이라. 잔말 말고 바삐 내 칼을 받아라.” 계화가 들은 체 아니하고 크게 꾸짖어 왈, “네 동생이 내 칼에 죽었으니, 네 또한 명이 내 손에 달렸으니 어찌 가소롭지 아니리오.” 용골대가 더욱 분기등등하여 군중에 호령하여, “일시에 활을 당겨 쏘라.” 하니, 살이 무수하되 감히 한 개도 범치 못하 는지라. 용골대 아무리 분한들 어찌하리오. 마음에 탄복하고 조선 도원수 김자점을 불러 왈, “너희는 이제 내 나라의 신하라. 내 영을 어찌 어기리오.” 자점이 황공하여 왈, “분부대로 거행 하오리다.” 용골대가 호령하여 왈,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니, 자점이 황겁하여 방포일성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이 변하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가 이를 보고 졸연히 진을 깨지 못할 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파고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가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으니,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가 주렴을 드리우고 부채를 쥐어 불을 부치니, 불길이 오랑캐 진을 덮쳐 오랑캐 장졸이 타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는 살기를 도모하여 다 도망하는지라. 용골대가 할 길 없어,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憤恨)치 않으리오.” 하고 회군하여 발행할 제, 왕대비와 세자 대군이며 장안 미색을 데리고 가는지라. 박씨가 시비 계화로 하여금 외쳐 왈, “무지한 오랑캐야, 너희 왕 놈이 무식하여 은혜지국(恩惠之國)을 침범하였거니와, 우리 왕대비는 데려가지 못하리라. 만일 그런 뜻을 두면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니 오랑캐 장수들이 가소롭게 여겨, “우리 이미 화친 언약을 받고 또한 인물이 나의 장중(掌中)에 매였으니 그런 말은 생심(生心)도 말라.” 하며, 혹 욕을 하며 듣지 아니하거늘, 박씨가 또 계화로 하여금 다시 외쳐 왈, “너희가 일양 그리하려거든 내 재주를 구경하라.”하더니, 이윽고 공중으로 두 줄기 무지개 일어나며, 모진 비가 천지를 뒤덮게 오며, 음풍이 일어나며 백설이 날리고, 얼음이 얼어 군마의 발굽이 땅에 붙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지라. 그제야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모두 함몰할지라. 마지못하여 장수들이 투구를 벗고 창을 버려, 피화당 앞에 나아가 꿇어 애걸하기를,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 박씨가 주렴 안에서 꾸짖어 왈,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天時)를 생각하고 용서하거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 이에 오랑캐 장수들이 백배 사례하더라. - 작자 미상, 박씨전 - (다) “피란 안 갔다고 야단맞지 않을까요?” 윤씨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김씨 댁 아주머니의 얼굴도 잠시 흐려진다. 그러나 이내 쾌활한 목소리로, “쌀 배급을 주는데 야단을 치려구요? 세상에 불쌍한 백성을 더 이상 어쩌겠어요?” “그래도 댁은…… 우린 애아범이 그래 놔서…… 전에도 배급을 못 타 먹었는데.” “이 마당에서 그걸 누가 알겠어요? 어지간히 시달려 놔서 이젠 그렇게들 안 할 거예요.” 둑길을 건너서 인도교 가까이 갔을 때 노량진 쪽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느 구석에 끼여 있었던지 용케 죽지도 않고, 스무 명가량의 사람들이 떼 지어 간다. 김씨 댁 아주머니는,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하고 물었으나 그들은 미친 듯 뛰어갈 뿐이다. “여보,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다시 물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뛰어간다. 윤씨와 김씨 댁 아주머니도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들을 따라 뛰어간다. 그들이 간 곳은 한강 모래밭이었다. 강의 얼음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남은 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은 배급이 아니었다. 밤사이에 중공군과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날라 가지 못했던 식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었다. 그리고 악을 쓰면서 자루에다 쌀과 수수를 집어넣는다. 쌀과 수수가 강변에 흩어진다. 사람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눈에 핏발이 서서 자루에 곡식을 넣어 짊어지고 일어섰다. 쌀자루를 짊어지고 강변을 따라 급히 도망쳐 가는 사나이들, 쌀자루에 쌀을 옮겨넣는 아낙들, 필사적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김씨 댁 아주머니와 윤씨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쌀을 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루 끝을 여민 뒤 머리에 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꺼지는 듯 고함 소리, 총성과 함께 윤씨가 푹 쓰러진다. 윤씨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쌀자루 위에 얼굴을 처박는다. 거무죽죽한 피가 모래밭에 스며든다. (중략) 김씨 부인이, “애기 엄마…….” 하고 소리쳐 부른다. 지영은 그냥 쫓아간다. “큰일 나요! 큰일 나, 지금 가면 안 돼요! 애기를 어쩌려고 그러는 거요.” 지영은 언덕길을 미끄러지는 듯 달려간다. 둑길을 넘었다. 강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물도 하늘도 강 건너 서울도 회색빛 속에 싸여 있었다. 지영은 윤씨를 내려다본다. 쌀자루를 꼭 껴안고 있다. 쌀자루는 피에 젖어 거무죽죽하다. 지영은 윤씨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들춰 업는다. 그는 한 발 한 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긴다.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오른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둑길까지 나왔다. 둑길에서 저 멀리 과천 으로 뻗은 길을 바라본다. 길은 외줄기…… 멀리멀리 뻗어 있다. 지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 박경리, 시장과 전장 - ### 질문: (가)를 바탕으로 (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식량’을 얻으려다가 인물이 죽게 되는 것은 전장과 후방이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을 보여 주는 것이로군. (B) ‘갈가마귀떼’는 전쟁으로 인해 기본적인 존엄성마저 상실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기하게 하는군. (C) ‘굶주린 이리떼’는 사람들이 전쟁의 폭력에 노출되어 이웃의 죽음조차 외면하는 냉혹한 존재로 변해 버렸음을 드러내는군. (D) 피에 젖은 ‘쌀자루’는 전쟁의 폭력이 무고한 인물에게 끼친 전쟁의 상흔을 나타내는군. (E) ‘벼랑을 기어오른다’는 전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군. ### 정답:" ['‘식량’을 얻으려다가 인물이 죽게 되는 것은 전장과 후방이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을 보여 주는 것이로군.', '‘갈가마귀떼’는 전쟁으로 인해 기본적인 존엄성마저 상실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기하게 하는군.', '‘굶주린 이리떼’는 사람들이 전쟁의 폭력에 노출되어 이웃의 죽음조차 외면하는 냉혹한 존재로 변해 버렸음을 드러내는군.', '피에 젖은 ‘쌀자루’는 전쟁의 폭력이 무고한 인물에게 끼친 전쟁의 상흔을 나타내는군.', '‘벼랑을 기어오른다’는 전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군.'] (C) 3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쟁을 다룬 소설 중에는 실재했던 전쟁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허구를 매개로 실재했던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가령, 박씨전 의 후반부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허구적 인물 박씨가 패전의 고통을 안겼던 실존 인물 용골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허구화되었다. 외적에 휘둘린 무능한 관군 탓에 병자호란 당시 여성은 전쟁의 큰 피해자였다. 박씨전 에서는 이 비극적 체험을 재구성하여, 전화를 피하기 위한 장소인 피화당(避禍堂)에서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립 구도 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한편, 시장과 전장 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전장을 재현하여 전쟁의 폭력에 노출된 개인의 연약함이 강조되고, 무고한 희생을 목도한 인물의 내면이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존엄이 탐색되었다. 우리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성격을 탐색할 수 있다. 두 작품에서는 외적의 침략이나 이념 갈등과 같은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폭력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쟁의 명분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적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 편의 죽음은 불의한 적에 의한 희생으로 간주된다. 전쟁은 냉혹하게도 아군 이나 적군 모두가 민간인의 죽음조차 외면하거나 자신의 명분에 따라 이를 이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성을 띠는 것이다. 두 작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소가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선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 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다.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고통 받으면서도 생의 의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은 비극성을 띤다. 이처럼, 전쟁의 허구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나) 문득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나와 크게 꾸짖어 왈, “무지한 용골대야, 네 아우가 내 손에 죽었거늘 너조차 죽기를 재촉하 느냐?” 용골대가 대로하여 꾸짖어 왈, “너는 어떠한 계집이완데 장부의 마음을 돋우느냐? 내 아우가 불행하여 네 손에 죽었지만, 네 나라의 화친 언약을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도 다 우리나라의 신첩(臣妾)이라. 잔말 말고 바삐 내 칼을 받아라.” 계화가 들은 체 아니하고 크게 꾸짖어 왈, “네 동생이 내 칼에 죽었으니, 네 또한 명이 내 손에 달렸으니 어찌 가소롭지 아니리오.” 용골대가 더욱 분기등등하여 군중에 호령하여, “일시에 활을 당겨 쏘라.” 하니, 살이 무수하되 감히 한 개도 범치 못하 는지라. 용골대 아무리 분한들 어찌하리오. 마음에 탄복하고 조선 도원수 김자점을 불러 왈, “너희는 이제 내 나라의 신하라. 내 영을 어찌 어기리오.” 자점이 황공하여 왈, “분부대로 거행 하오리다.” 용골대가 호령하여 왈,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니, 자점이 황겁하여 방포일성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이 변하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가 이를 보고 졸연히 진을 깨지 못할 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파고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가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으니,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가 주렴을 드리우고 부채를 쥐어 불을 부치니, 불길이 오랑캐 진을 덮쳐 오랑캐 장졸이 타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는 살기를 도모하여 다 도망하는지라. 용골대가 할 길 없어,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憤恨)치 않으리오.” 하고 회군하여 발행할 제, 왕대비와 세자 대군이며 장안 미색을 데리고 가는지라. 박씨가 시비 계화로 하여금 외쳐 왈, “무지한 오랑캐야, 너희 왕 놈이 무식하여 은혜지국(恩惠之國)을 침범하였거니와, 우리 왕대비는 데려가지 못하리라. 만일 그런 뜻을 두면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니 오랑캐 장수들이 가소롭게 여겨, “우리 이미 화친 언약을 받고 또한 인물이 나의 장중(掌中)에 매였으니 그런 말은 생심(生心)도 말라.” 하며, 혹 욕을 하며 듣지 아니하거늘, 박씨가 또 계화로 하여금 다시 외쳐 왈, “너희가 일양 그리하려거든 내 재주를 구경하라.”하더니, 이윽고 공중으로 두 줄기 무지개 일어나며, 모진 비가 천지를 뒤덮게 오며, 음풍이 일어나며 백설이 날리고, 얼음이 얼어 군마의 발굽이 땅에 붙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지라. 그제야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모두 함몰할지라. 마지못하여 장수들이 투구를 벗고 창을 버려, 피화당 앞에 나아가 꿇어 애걸하기를,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 박씨가 주렴 안에서 꾸짖어 왈,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天時)를 생각하고 용서하거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 이에 오랑캐 장수들이 백배 사례하더라. - 작자 미상, 박씨전 - (다) “피란 안 갔다고 야단맞지 않을까요?” 윤씨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김씨 댁 아주머니의 얼굴도 잠시 흐려진다. 그러나 이내 쾌활한 목소리로, “쌀 배급을 주는데 야단을 치려구요? 세상에 불쌍한 백성을 더 이상 어쩌겠어요?” “그래도 댁은…… 우린 애아범이 그래 놔서…… 전에도 배급을 못 타 먹었는데.” “이 마당에서 그걸 누가 알겠어요? 어지간히 시달려 놔서 이젠 그렇게들 안 할 거예요.” 둑길을 건너서 인도교 가까이 갔을 때 노량진 쪽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느 구석에 끼여 있었던지 용케 죽지도 않고, 스무 명가량의 사람들이 떼 지어 간다. 김씨 댁 아주머니는,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하고 물었으나 그들은 미친 듯 뛰어갈 뿐이다. “여보,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다시 물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뛰어간다. 윤씨와 김씨 댁 아주머니도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들을 따라 뛰어간다. 그들이 간 곳은 한강 모래밭이었다. 강의 얼음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남은 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은 배급이 아니었다. 밤사이에 중공군과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날라 가지 못했던 식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었다. 그리고 악을 쓰면서 자루에다 쌀과 수수를 집어넣는다. 쌀과 수수가 강변에 흩어진다. 사람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눈에 핏발이 서서 자루에 곡식을 넣어 짊어지고 일어섰다. 쌀자루를 짊어지고 강변을 따라 급히 도망쳐 가는 사나이들, 쌀자루에 쌀을 옮겨넣는 아낙들, 필사적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김씨 댁 아주머니와 윤씨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쌀을 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루 끝을 여민 뒤 머리에 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꺼지는 듯 고함 소리, 총성과 함께 윤씨가 푹 쓰러진다. 윤씨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쌀자루 위에 얼굴을 처박는다. 거무죽죽한 피가 모래밭에 스며든다. (중략) 김씨 부인이, “애기 엄마…….” 하고 소리쳐 부른다. 지영은 그냥 쫓아간다. “큰일 나요! 큰일 나, 지금 가면 안 돼요! 애기를 어쩌려고 그러는 거요.” 지영은 언덕길을 미끄러지는 듯 달려간다. 둑길을 넘었다. 강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물도 하늘도 강 건너 서울도 회색빛 속에 싸여 있었다. 지영은 윤씨를 내려다본다. 쌀자루를 꼭 껴안고 있다. 쌀자루는 피에 젖어 거무죽죽하다. 지영은 윤씨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들춰 업는다. 그는 한 발 한 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긴다.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오른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둑길까지 나왔다. 둑길에서 저 멀리 과천 으로 뻗은 길을 바라본다. 길은 외줄기…… 멀리멀리 뻗어 있다. 지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 박경리, 시장과 전장 - ### 질문: (나), (다)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나)에서 용골대는 화공이 실패하자 화살로 피화당을 공격하 였다. (B) (나)에서 박씨는 오랑캐군이 화친 언약을 받았다는 것을 몰랐 기에 회군하는 오랑캐군을 공격했다. (C) (다)에서 지영은 윤씨 때문에 김씨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변으로 나갔다. (D) (다)에서 윤씨가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사람들을 따라 도착한 곳은 인도교였다. (E) (다)에서 김씨 댁 아주머니는 피란 갔던 것을 걱정하는 윤씨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 정답:" ['(나)에서 용골대는 화공이 실패하자 화살로 피화당을 공격하 였다.', '(나)에서 박씨는 오랑캐군이 화친 언약을 받았다는 것을 몰랐 기에 회군하는 오랑캐군을 공격했다.', '(다)에서 지영은 윤씨 때문에 김씨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변으로 나갔다.', '(다)에서 윤씨가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사람들을 따라 도착한 곳은 인도교였다.', '(다)에서 김씨 댁 아주머니는 피란 갔던 것을 걱정하는 윤씨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C) 3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쟁을 다룬 소설 중에는 실재했던 전쟁을 제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이런 작품들은 허구를 매개로 실재했던 전쟁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가령, 박씨전 의 후반부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에 따라, 허구적 인물 박씨가 패전의 고통을 안겼던 실존 인물 용골대를 물리치는 장면을 중심으로 허구화되었다. 외적에 휘둘린 무능한 관군 탓에 병자호란 당시 여성은 전쟁의 큰 피해자였다. 박씨전 에서는 이 비극적 체험을 재구성하여, 전화를 피하기 위한 장소인 피화당(避禍堂)에서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고 있다. 이들 간의 대립 구도 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한편, 시장과 전장 은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전장을 재현하여 전쟁의 폭력에 노출된 개인의 연약함이 강조되고, 무고한 희생을 목도한 인물의 내면이 드러남으로써 개인의 존엄이 탐색되었다. 우리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 전쟁의 성격을 탐색할 수 있다. 두 작품에서는 외적의 침략이나 이념 갈등과 같은 공동체 사이의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이 폭력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쟁의 명분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에, 적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으로, 우리 편의 죽음은 불의한 적에 의한 희생으로 간주된다. 전쟁은 냉혹하게도 아군 이나 적군 모두가 민간인의 죽음조차 외면하거나 자신의 명분에 따라 이를 이용하게 한다는 점에서 폭력성을 띠는 것이다. 두 작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소가 군사들이 대치하는 전선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 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돈의 현장이다. 이 혼돈 속에서 사람들은 고통 받으면서도 생의 의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은 비극성을 띤다. 이처럼, 전쟁의 허구화를 통해 우리는 전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나) 문득 나무들 사이에서 한 여인이 나와 크게 꾸짖어 왈, “무지한 용골대야, 네 아우가 내 손에 죽었거늘 너조차 죽기를 재촉하 느냐?” 용골대가 대로하여 꾸짖어 왈, “너는 어떠한 계집이완데 장부의 마음을 돋우느냐? 내 아우가 불행하여 네 손에 죽었지만, 네 나라의 화친 언약을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도 다 우리나라의 신첩(臣妾)이라. 잔말 말고 바삐 내 칼을 받아라.” 계화가 들은 체 아니하고 크게 꾸짖어 왈, “네 동생이 내 칼에 죽었으니, 네 또한 명이 내 손에 달렸으니 어찌 가소롭지 아니리오.” 용골대가 더욱 분기등등하여 군중에 호령하여, “일시에 활을 당겨 쏘라.” 하니, 살이 무수하되 감히 한 개도 범치 못하 는지라. 용골대 아무리 분한들 어찌하리오. 마음에 탄복하고 조선 도원수 김자점을 불러 왈, “너희는 이제 내 나라의 신하라. 내 영을 어찌 어기리오.” 자점이 황공하여 왈, “분부대로 거행 하오리다.” 용골대가 호령하여 왈, “네 군사를 몰아 박 부인과 계화를 사로잡아 들이라.” 하니, 자점이 황겁하여 방포일성에 군사를 몰아 피화당을 에워싸니, 문득 팔문이 변하여 백여 길 함정이 되는지라. 용골대가 이를 보고 졸연히 진을 깨지 못할 줄 알고 한 꾀를 생각하여, 군사로 하여금 피화당 사방 십 리를 깊이파고 화약 염초를 많이 붓고, 군사로 하여금 각각 불을 지르고, “너희 무리가 아무리 천변만화지술이 있은들 어찌하리오.”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일시에 불을 놓으니, 그 불이 화약 염초를 범하매 벽력 같은 소리가 나며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충천하여 죽는 자가 무수하더라. 박씨가 주렴을 드리우고 부채를 쥐어 불을 부치니, 불길이 오랑캐 진을 덮쳐 오랑캐 장졸이 타 죽고 밟혀 죽으며 남은 군사는 살기를 도모하여 다 도망하는지라. 용골대가 할 길 없어,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憤恨)치 않으리오.” 하고 회군하여 발행할 제, 왕대비와 세자 대군이며 장안 미색을 데리고 가는지라. 박씨가 시비 계화로 하여금 외쳐 왈, “무지한 오랑캐야, 너희 왕 놈이 무식하여 은혜지국(恩惠之國)을 침범하였거니와, 우리 왕대비는 데려가지 못하리라. 만일 그런 뜻을 두면 너희들은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리라.” 하니 오랑캐 장수들이 가소롭게 여겨, “우리 이미 화친 언약을 받고 또한 인물이 나의 장중(掌中)에 매였으니 그런 말은 생심(生心)도 말라.” 하며, 혹 욕을 하며 듣지 아니하거늘, 박씨가 또 계화로 하여금 다시 외쳐 왈, “너희가 일양 그리하려거든 내 재주를 구경하라.”하더니, 이윽고 공중으로 두 줄기 무지개 일어나며, 모진 비가 천지를 뒤덮게 오며, 음풍이 일어나며 백설이 날리고, 얼음이 얼어 군마의 발굽이 땅에 붙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지라. 그제야 오랑캐 장수들이 황겁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모두 함몰할지라. 마지못하여 장수들이 투구를 벗고 창을 버려, 피화당 앞에 나아가 꿇어 애걸하기를,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 박씨가 주렴 안에서 꾸짖어 왈,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天時)를 생각하고 용서하거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 이에 오랑캐 장수들이 백배 사례하더라. - 작자 미상, 박씨전 - (다) “피란 안 갔다고 야단맞지 않을까요?” 윤씨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김씨 댁 아주머니의 얼굴도 잠시 흐려진다. 그러나 이내 쾌활한 목소리로, “쌀 배급을 주는데 야단을 치려구요? 세상에 불쌍한 백성을 더 이상 어쩌겠어요?” “그래도 댁은…… 우린 애아범이 그래 놔서…… 전에도 배급을 못 타 먹었는데.” “이 마당에서 그걸 누가 알겠어요? 어지간히 시달려 놔서 이젠 그렇게들 안 할 거예요.” 둑길을 건너서 인도교 가까이 갔을 때 노량진 쪽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어느 구석에 끼여 있었던지 용케 죽지도 않고, 스무 명가량의 사람들이 떼 지어 간다. 김씨 댁 아주머니는,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하고 물었으나 그들은 미친 듯 뛰어갈 뿐이다. “여보, 여보시오! 어디서 배급을 줍니까?” 다시 물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뛰어간다. 윤씨와 김씨 댁 아주머니도 이제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들을 따라 뛰어간다. 그들이 간 곳은 한강 모래밭이었다. 강의 얼음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곳에는 여남은 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사실은 배급이 아니었다. 밤사이에 중공군과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미처 날라 가지 못했던 식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었다. 그리고 악을 쓰면서 자루에다 쌀과 수수를 집어넣는다. 쌀과 수수가 강변에 흩어진다. 사람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눈에 핏발이 서서 자루에 곡식을 넣어 짊어지고 일어섰다. 쌀자루를 짊어지고 강변을 따라 급히 도망쳐 가는 사나이들, 쌀자루에 쌀을 옮겨넣는 아낙들, 필사적이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김씨 댁 아주머니와 윤씨도 허겁지겁 달려들어 쌀을 퍼낸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자루 끝을 여민 뒤 머리에 이고 일어섰다. 그 순간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꺼지는 듯 고함 소리, 총성과 함께 윤씨가 푹 쓰러진다. 윤씨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쌀자루 위에 얼굴을 처박는다. 거무죽죽한 피가 모래밭에 스며든다. (중략) 김씨 부인이, “애기 엄마…….” 하고 소리쳐 부른다. 지영은 그냥 쫓아간다. “큰일 나요! 큰일 나, 지금 가면 안 돼요! 애기를 어쩌려고 그러는 거요.” 지영은 언덕길을 미끄러지는 듯 달려간다. 둑길을 넘었다. 강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물도 하늘도 강 건너 서울도 회색빛 속에 싸여 있었다. 지영은 윤씨를 내려다본다. 쌀자루를 꼭 껴안고 있다. 쌀자루는 피에 젖어 거무죽죽하다. 지영은 윤씨를 안아 일으킨다. 그리고 들춰 업는다. 그는 한 발 한 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긴다.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오른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는 둑길까지 나왔다. 둑길에서 저 멀리 과천 으로 뻗은 길을 바라본다. 길은 외줄기…… 멀리멀리 뻗어 있다. 지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 박경리, 시장과 전장 - ### 질문: (다)의 서술상의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인물의 회상을 통해 인물 간 갈등의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B) 시간적 배경을 묘사하여 인물의 성격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C) 인물의 경험을 관념적으로 서술하며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D) 대화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E) 인물의 연속적인 행위를 제시하여 인물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인물의 회상을 통해 인물 간 갈등의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시간적 배경을 묘사하여 인물의 성격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인물의 경험을 관념적으로 서술하며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인물의 연속적인 행위를 제시하여 인물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E) 3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 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먼지 낀 잡초 우에 잠자는 구름이여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철 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A] 방 두 칸과 마루 한 칸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 러울 수가 있을까 시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시인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 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 날아간 제비와 같이 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 어디로이든 가야 할 반역의 정신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시를 반역한 죄로 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 - 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 (나) 함이정 : 처녀 때 난 생각했었지. 영리하고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쁜 일 슬픈 일 뭐든지 의논할 수 있는 내 아들…… 그러다가 너를 느꼈고…… 네 느낌과 이야 기하길 즐겼다. 사람들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린다고 괴상하게 보더라. 사실은 너와 나, 둘이서 함께 말하고 있었는데……. 조숭인 :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어머니. 함이정 : 처음부터……? 조숭인 : 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처녀 시절부터요. 그 때 두 분 아버지의 관계는 어땠죠? 함이정 : 그땐 좋았다. 두 분 다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우리 아버님한테 불상 제작을 배우는 제자였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 불상 제작장에 가 보니까 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 몹시 화가 난 아버님은 집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셨지. “동연아! 서연아!” 아버님 목소리 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렸는지, 천 리 밖까지 들릴 것 같더라. (조명, 밝게 변화한다. (a) 한가운데 펼쳐 있던 천막이 접혀지면서 무대 천장 위로 올라간다. 함묘진의 집. 함묘진이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이정과 조숭인은 서연의 관, 촛대, 향로 등을 무대 밖으로 갖고 나간다.)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 함이정 : (무대 밖에서) 여긴 없어요, 아버지. 함묘진 : 여기 집 안에도 없다……? 함이정 : (무대 밖에서) 내가 나가서 찾아올까요? 함묘진 : 넌 가만 있거라. (다시 외쳐 부른다.) 동연아! 서연아! ((b) 상복을 벗고 밝은 색 옷을 입은 함이정과 조숭인, 무대 안으로 나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 함이정 : 귀머거리도 들을 정도야. 그치?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동연과 서연, 등장한다. 그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함묘진 앞에 선다.) 동연, 서연 : 부르셨습니까? 함묘진 : 작업장엔 너희들이 없더구나! 동연 : 죄송합니다. 잠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함묘진 : 밖에는 왜? 동연 : 말다툼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요. 함묘진 : 말다툼? 동연 : 네. 함묘진 : 서연아, 네가 다툰 이유를 말해 봐라. 서연 : 송구스럽습니다……. 함묘진 : 너흰 생각도 행동도 똑같았다. 그런 너희들이 말다툼을 하다니, 도대체 다르다면 뭐가 달랐더냐? 서연 : 동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함묘진 : 그런데, 너는? 서연 : 그런데 저는……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 안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습니다. 동연 : 사부님, 서연을 꾸짖어 주십시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 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중략) (서연과 함이정, 일어선다. 돌부처를 만들면서 길을 따라간다.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c) 조명, 개울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함이정 : 개울물이에요, 서연 오빠. 여기서 길은 끊겼어요. 서연 : (개울가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너도 마시렴. 목마를 텐데……. [B] 함이정 : (서연 곁으로 가서 개울물을 바라본다.) 물 위에 비쳐 보여요, 우리 얼굴이…… 얼굴 뒤엔 구름이…… 구름 뒤엔 하늘이……. (물을 떠서 마신다.) 물이 맑고 시원해요. (서연, 장난스럽게 개울물을 마치 눈덩이처럼 뭉치는 동작을 한다.) 함이정 : 오빠…… 뭘 하는 거죠? 서연 : 물부처를 만든다. 함이정 : 물부처요? 서연 : 돌로도 부처님을 만드는데, 물이라고 안 될 건 없지. (서연,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물로 만든 부처를 세워 놓는다. 부처의 느낌은 남고 형태는 사라진다.) 함이정 : 오빠, 이쪽으로 나와요. 서연 : (개울물을 건너가며) 난 이제 저쪽으로 간다. 함이정 : 서연 오빠……. 서연 : 넌 나중에 건너와. 함이정 : (손을 흔든다.) 그래요, 오빠…… 먼저 가요. 나는 나중 에……. (서연과 함이정, 잠시 개울물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d) 조숭인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 중이다. 개울물 건너쪽, 눈부시도록 밝아진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들어온다. 그는 피아노 옆을 지나 개울물을 건너간다. / 코러스(돌부처)들, 개울물을 건너가는 서연을 배웅하듯이, 따라가듯이, 마중하듯이, 서연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간다. 개울 저쪽, 눈부시도록 빛이 밝다. (e)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들어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어딜 그렇게 급히 가세요? 함묘진 : 극락문이 열렸다! 극락문이 열렸어! (함묘진,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그는 서연의 뒤를 따라 빛 안으로 들어 간다. 무대 조명, 변화한다. 동연, 등장한다. 그는 조숭인에게 다가와서 전보 용지를 내놓는다.) - 이강백, 느낌, 극락같은 - ### 질문: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화자는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의 ‘물건들’까지 살펴 보면서 자기의 생활을 성찰하고 있다. (B) 화자는 ‘나의 친구’가 방문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삶이 ‘그릇됨’을 자각하고 있다. (C) 화자는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존재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D) 화자는 자신을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비참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E) 화자는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죄’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구름의 파수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 정답:" ['화자는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의 ‘물건들’까지 살펴 보면서 자기의 생활을 성찰하고 있다.', '화자는 ‘나의 친구’가 방문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삶이 ‘그릇됨’을 자각하고 있다.', '화자는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존재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화자는 자신을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비참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화자는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죄’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구름의 파수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B) 3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 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먼지 낀 잡초 우에 잠자는 구름이여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철 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A] 방 두 칸과 마루 한 칸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 러울 수가 있을까 시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시인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 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 날아간 제비와 같이 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 어디로이든 가야 할 반역의 정신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시를 반역한 죄로 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 - 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 (나) 함이정 : 처녀 때 난 생각했었지. 영리하고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쁜 일 슬픈 일 뭐든지 의논할 수 있는 내 아들…… 그러다가 너를 느꼈고…… 네 느낌과 이야 기하길 즐겼다. 사람들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린다고 괴상하게 보더라. 사실은 너와 나, 둘이서 함께 말하고 있었는데……. 조숭인 :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어머니. 함이정 : 처음부터……? 조숭인 : 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처녀 시절부터요. 그 때 두 분 아버지의 관계는 어땠죠? 함이정 : 그땐 좋았다. 두 분 다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우리 아버님한테 불상 제작을 배우는 제자였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 불상 제작장에 가 보니까 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 몹시 화가 난 아버님은 집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셨지. “동연아! 서연아!” 아버님 목소리 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렸는지, 천 리 밖까지 들릴 것 같더라. (조명, 밝게 변화한다. (a) 한가운데 펼쳐 있던 천막이 접혀지면서 무대 천장 위로 올라간다. 함묘진의 집. 함묘진이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이정과 조숭인은 서연의 관, 촛대, 향로 등을 무대 밖으로 갖고 나간다.)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 함이정 : (무대 밖에서) 여긴 없어요, 아버지. 함묘진 : 여기 집 안에도 없다……? 함이정 : (무대 밖에서) 내가 나가서 찾아올까요? 함묘진 : 넌 가만 있거라. (다시 외쳐 부른다.) 동연아! 서연아! ((b) 상복을 벗고 밝은 색 옷을 입은 함이정과 조숭인, 무대 안으로 나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 함이정 : 귀머거리도 들을 정도야. 그치?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동연과 서연, 등장한다. 그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함묘진 앞에 선다.) 동연, 서연 : 부르셨습니까? 함묘진 : 작업장엔 너희들이 없더구나! 동연 : 죄송합니다. 잠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함묘진 : 밖에는 왜? 동연 : 말다툼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요. 함묘진 : 말다툼? 동연 : 네. 함묘진 : 서연아, 네가 다툰 이유를 말해 봐라. 서연 : 송구스럽습니다……. 함묘진 : 너흰 생각도 행동도 똑같았다. 그런 너희들이 말다툼을 하다니, 도대체 다르다면 뭐가 달랐더냐? 서연 : 동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함묘진 : 그런데, 너는? 서연 : 그런데 저는……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 안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습니다. 동연 : 사부님, 서연을 꾸짖어 주십시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 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중략) (서연과 함이정, 일어선다. 돌부처를 만들면서 길을 따라간다.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c) 조명, 개울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함이정 : 개울물이에요, 서연 오빠. 여기서 길은 끊겼어요. 서연 : (개울가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너도 마시렴. 목마를 텐데……. [B] 함이정 : (서연 곁으로 가서 개울물을 바라본다.) 물 위에 비쳐 보여요, 우리 얼굴이…… 얼굴 뒤엔 구름이…… 구름 뒤엔 하늘이……. (물을 떠서 마신다.) 물이 맑고 시원해요. (서연, 장난스럽게 개울물을 마치 눈덩이처럼 뭉치는 동작을 한다.) 함이정 : 오빠…… 뭘 하는 거죠? 서연 : 물부처를 만든다. 함이정 : 물부처요? 서연 : 돌로도 부처님을 만드는데, 물이라고 안 될 건 없지. (서연,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물로 만든 부처를 세워 놓는다. 부처의 느낌은 남고 형태는 사라진다.) 함이정 : 오빠, 이쪽으로 나와요. 서연 : (개울물을 건너가며) 난 이제 저쪽으로 간다. 함이정 : 서연 오빠……. 서연 : 넌 나중에 건너와. 함이정 : (손을 흔든다.) 그래요, 오빠…… 먼저 가요. 나는 나중 에……. (서연과 함이정, 잠시 개울물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d) 조숭인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 중이다. 개울물 건너쪽, 눈부시도록 밝아진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들어온다. 그는 피아노 옆을 지나 개울물을 건너간다. / 코러스(돌부처)들, 개울물을 건너가는 서연을 배웅하듯이, 따라가듯이, 마중하듯이, 서연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간다. 개울 저쪽, 눈부시도록 빛이 밝다. (e)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들어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어딜 그렇게 급히 가세요? 함묘진 : 극락문이 열렸다! 극락문이 열렸어! (함묘진,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그는 서연의 뒤를 따라 빛 안으로 들어 간다. 무대 조명, 변화한다. 동연, 등장한다. 그는 조숭인에게 다가와서 전보 용지를 내놓는다.) - 이강백, 느낌, 극락같은 - ### 질문: <보기>를 고려하여 (가)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구름의 파수병 에는 시와 생활 사이에서 갈등하는 화자의 진솔한 자기 성찰이 드러난다. 화자는 (ㄱ) 생활에 몰두하려는 자아와 이러한 자아를 극복하고자 하면서 (ㄴ) 시를 새롭게 지향하려는 자아를 등장시킨다. (ㄱ)은 시선을 고정하려는 태도나 움츠러들어 있는 이미지로 나타나는데, (ㄱ)에서 벗어나 (ㄴ)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화자는 ‘날아간 제비’를 떠올리다가 ‘반역의 정신’을 추구하는 데 이른다. ### 선택지: (A)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에서는 화자의 진솔한 성찰의 어조가 느껴지는군. (B) ‘나는 이미 정해진 ~ 결심하고’는 (ㄱ)과 (ㄴ)의 갈등을 해소한 화자의 심정을 드러낸 것이겠군. (C) 화자가 자신을 ‘어디로이든 가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것은 (ㄱ)에서 (ㄴ)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서 비롯한 것이겠군. (D) 화자가 ‘메마른 산정’에서 지향하는 ‘반역의 정신’은 (ㄴ)이 추구 하는 것이겠군. (E) ‘구름의 파수병’은 두 자아의 갈등 속에서 시를 새롭게 지향 하려는 화자의 의식이 반영된 이미지이겠군. ### 정답:"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에서는 화자의 진솔한 성찰의 어조가 느껴지는군.', '‘나는 이미 정해진 ~ 결심하고’는 (ㄱ)과 (ㄴ)의 갈등을 해소한 화자의 심정을 드러낸 것이겠군.', '화자가 자신을 ‘어디로이든 가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것은 (ㄱ)에서 (ㄴ)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서 비롯한 것이겠군.', '화자가 ‘메마른 산정’에서 지향하는 ‘반역의 정신’은 (ㄴ)이 추구 하는 것이겠군.', '‘구름의 파수병’은 두 자아의 갈등 속에서 시를 새롭게 지향 하려는 화자의 의식이 반영된 이미지이겠군.'] (B) 3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 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먼지 낀 잡초 우에 잠자는 구름이여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철 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A] 방 두 칸과 마루 한 칸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 러울 수가 있을까 시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시인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 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 날아간 제비와 같이 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 어디로이든 가야 할 반역의 정신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시를 반역한 죄로 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 - 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 (나) 함이정 : 처녀 때 난 생각했었지. 영리하고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쁜 일 슬픈 일 뭐든지 의논할 수 있는 내 아들…… 그러다가 너를 느꼈고…… 네 느낌과 이야 기하길 즐겼다. 사람들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린다고 괴상하게 보더라. 사실은 너와 나, 둘이서 함께 말하고 있었는데……. 조숭인 :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어머니. 함이정 : 처음부터……? 조숭인 : 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처녀 시절부터요. 그 때 두 분 아버지의 관계는 어땠죠? 함이정 : 그땐 좋았다. 두 분 다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우리 아버님한테 불상 제작을 배우는 제자였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 불상 제작장에 가 보니까 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 몹시 화가 난 아버님은 집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셨지. “동연아! 서연아!” 아버님 목소리 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렸는지, 천 리 밖까지 들릴 것 같더라. (조명, 밝게 변화한다. (a) 한가운데 펼쳐 있던 천막이 접혀지면서 무대 천장 위로 올라간다. 함묘진의 집. 함묘진이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이정과 조숭인은 서연의 관, 촛대, 향로 등을 무대 밖으로 갖고 나간다.)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 함이정 : (무대 밖에서) 여긴 없어요, 아버지. 함묘진 : 여기 집 안에도 없다……? 함이정 : (무대 밖에서) 내가 나가서 찾아올까요? 함묘진 : 넌 가만 있거라. (다시 외쳐 부른다.) 동연아! 서연아! ((b) 상복을 벗고 밝은 색 옷을 입은 함이정과 조숭인, 무대 안으로 나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 함이정 : 귀머거리도 들을 정도야. 그치?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동연과 서연, 등장한다. 그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함묘진 앞에 선다.) 동연, 서연 : 부르셨습니까? 함묘진 : 작업장엔 너희들이 없더구나! 동연 : 죄송합니다. 잠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함묘진 : 밖에는 왜? 동연 : 말다툼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요. 함묘진 : 말다툼? 동연 : 네. 함묘진 : 서연아, 네가 다툰 이유를 말해 봐라. 서연 : 송구스럽습니다……. 함묘진 : 너흰 생각도 행동도 똑같았다. 그런 너희들이 말다툼을 하다니, 도대체 다르다면 뭐가 달랐더냐? 서연 : 동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함묘진 : 그런데, 너는? 서연 : 그런데 저는……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 안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습니다. 동연 : 사부님, 서연을 꾸짖어 주십시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 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중략) (서연과 함이정, 일어선다. 돌부처를 만들면서 길을 따라간다.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c) 조명, 개울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함이정 : 개울물이에요, 서연 오빠. 여기서 길은 끊겼어요. 서연 : (개울가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너도 마시렴. 목마를 텐데……. [B] 함이정 : (서연 곁으로 가서 개울물을 바라본다.) 물 위에 비쳐 보여요, 우리 얼굴이…… 얼굴 뒤엔 구름이…… 구름 뒤엔 하늘이……. (물을 떠서 마신다.) 물이 맑고 시원해요. (서연, 장난스럽게 개울물을 마치 눈덩이처럼 뭉치는 동작을 한다.) 함이정 : 오빠…… 뭘 하는 거죠? 서연 : 물부처를 만든다. 함이정 : 물부처요? 서연 : 돌로도 부처님을 만드는데, 물이라고 안 될 건 없지. (서연,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물로 만든 부처를 세워 놓는다. 부처의 느낌은 남고 형태는 사라진다.) 함이정 : 오빠, 이쪽으로 나와요. 서연 : (개울물을 건너가며) 난 이제 저쪽으로 간다. 함이정 : 서연 오빠……. 서연 : 넌 나중에 건너와. 함이정 : (손을 흔든다.) 그래요, 오빠…… 먼저 가요. 나는 나중 에……. (서연과 함이정, 잠시 개울물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d) 조숭인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 중이다. 개울물 건너쪽, 눈부시도록 밝아진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들어온다. 그는 피아노 옆을 지나 개울물을 건너간다. / 코러스(돌부처)들, 개울물을 건너가는 서연을 배웅하듯이, 따라가듯이, 마중하듯이, 서연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간다. 개울 저쪽, 눈부시도록 빛이 밝다. (e)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들어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어딜 그렇게 급히 가세요? 함묘진 : 극락문이 열렸다! 극락문이 열렸어! (함묘진,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그는 서연의 뒤를 따라 빛 안으로 들어 간다. 무대 조명, 변화한다. 동연, 등장한다. 그는 조숭인에게 다가와서 전보 용지를 내놓는다.) - 이강백, 느낌, 극락같은 - ### 질문: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는 대상을 나열함으로써 화자의 정서가 촉발된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B) [B]는 의미가 확장되는 대상들의 연쇄를 통해 인물의 혼란스 러운 내면을 보여 주고 있다. (C) [A]의 대상들은 화자의 만족을, [B]의 대상들은 인물의 불만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D) [A]에서는 화자와 대상들 간의 연속성이 드러나고, [B]에서는 인물 간의 단절감이 암시된다. (E) [A]와 [B]는 대상의 속성을 반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화자나 인물의 심리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A]는 대상을 나열함으로써 화자의 정서가 촉발된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B]는 의미가 확장되는 대상들의 연쇄를 통해 인물의 혼란스 러운 내면을 보여 주고 있다.', '[A]의 대상들은 화자의 만족을, [B]의 대상들은 인물의 불만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A]에서는 화자와 대상들 간의 연속성이 드러나고, [B]에서는 인물 간의 단절감이 암시된다.', '[A]와 [B]는 대상의 속성을 반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화자나 인물의 심리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A) 3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 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먼지 낀 잡초 우에 잠자는 구름이여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철 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A] 방 두 칸과 마루 한 칸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 러울 수가 있을까 시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시인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 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 날아간 제비와 같이 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 어디로이든 가야 할 반역의 정신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시를 반역한 죄로 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 - 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 (나) 함이정 : 처녀 때 난 생각했었지. 영리하고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쁜 일 슬픈 일 뭐든지 의논할 수 있는 내 아들…… 그러다가 너를 느꼈고…… 네 느낌과 이야 기하길 즐겼다. 사람들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린다고 괴상하게 보더라. 사실은 너와 나, 둘이서 함께 말하고 있었는데……. 조숭인 :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어머니. 함이정 : 처음부터……? 조숭인 : 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처녀 시절부터요. 그 때 두 분 아버지의 관계는 어땠죠? 함이정 : 그땐 좋았다. 두 분 다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우리 아버님한테 불상 제작을 배우는 제자였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 불상 제작장에 가 보니까 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 몹시 화가 난 아버님은 집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셨지. “동연아! 서연아!” 아버님 목소리 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렸는지, 천 리 밖까지 들릴 것 같더라. (조명, 밝게 변화한다. (a) 한가운데 펼쳐 있던 천막이 접혀지면서 무대 천장 위로 올라간다. 함묘진의 집. 함묘진이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이정과 조숭인은 서연의 관, 촛대, 향로 등을 무대 밖으로 갖고 나간다.)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 함이정 : (무대 밖에서) 여긴 없어요, 아버지. 함묘진 : 여기 집 안에도 없다……? 함이정 : (무대 밖에서) 내가 나가서 찾아올까요? 함묘진 : 넌 가만 있거라. (다시 외쳐 부른다.) 동연아! 서연아! ((b) 상복을 벗고 밝은 색 옷을 입은 함이정과 조숭인, 무대 안으로 나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 함이정 : 귀머거리도 들을 정도야. 그치?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동연과 서연, 등장한다. 그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함묘진 앞에 선다.) 동연, 서연 : 부르셨습니까? 함묘진 : 작업장엔 너희들이 없더구나! 동연 : 죄송합니다. 잠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함묘진 : 밖에는 왜? 동연 : 말다툼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요. 함묘진 : 말다툼? 동연 : 네. 함묘진 : 서연아, 네가 다툰 이유를 말해 봐라. 서연 : 송구스럽습니다……. 함묘진 : 너흰 생각도 행동도 똑같았다. 그런 너희들이 말다툼을 하다니, 도대체 다르다면 뭐가 달랐더냐? 서연 : 동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함묘진 : 그런데, 너는? 서연 : 그런데 저는……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 안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습니다. 동연 : 사부님, 서연을 꾸짖어 주십시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 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중략) (서연과 함이정, 일어선다. 돌부처를 만들면서 길을 따라간다.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c) 조명, 개울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함이정 : 개울물이에요, 서연 오빠. 여기서 길은 끊겼어요. 서연 : (개울가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너도 마시렴. 목마를 텐데……. [B] 함이정 : (서연 곁으로 가서 개울물을 바라본다.) 물 위에 비쳐 보여요, 우리 얼굴이…… 얼굴 뒤엔 구름이…… 구름 뒤엔 하늘이……. (물을 떠서 마신다.) 물이 맑고 시원해요. (서연, 장난스럽게 개울물을 마치 눈덩이처럼 뭉치는 동작을 한다.) 함이정 : 오빠…… 뭘 하는 거죠? 서연 : 물부처를 만든다. 함이정 : 물부처요? 서연 : 돌로도 부처님을 만드는데, 물이라고 안 될 건 없지. (서연,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물로 만든 부처를 세워 놓는다. 부처의 느낌은 남고 형태는 사라진다.) 함이정 : 오빠, 이쪽으로 나와요. 서연 : (개울물을 건너가며) 난 이제 저쪽으로 간다. 함이정 : 서연 오빠……. 서연 : 넌 나중에 건너와. 함이정 : (손을 흔든다.) 그래요, 오빠…… 먼저 가요. 나는 나중 에……. (서연과 함이정, 잠시 개울물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d) 조숭인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 중이다. 개울물 건너쪽, 눈부시도록 밝아진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들어온다. 그는 피아노 옆을 지나 개울물을 건너간다. / 코러스(돌부처)들, 개울물을 건너가는 서연을 배웅하듯이, 따라가듯이, 마중하듯이, 서연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간다. 개울 저쪽, 눈부시도록 빛이 밝다. (e)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들어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어딜 그렇게 급히 가세요? 함묘진 : 극락문이 열렸다! 극락문이 열렸어! (함묘진,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그는 서연의 뒤를 따라 빛 안으로 들어 간다. 무대 조명, 변화한다. 동연, 등장한다. 그는 조숭인에게 다가와서 전보 용지를 내놓는다.) - 이강백, 느낌, 극락같은 - ### 질문: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하는 희곡의 특성을 고려할 때, (a)~(e)를 설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무대 장치의 이동으로 극중 공간을 좌우로 분리시킨다. (B) (b) : 등장인물들의 의상 교체로 장면 전환을 나타낸다. (C) (c) : 조명 변화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갈등 해소를 보여 준다. (D) (d) : 등장인물이 무대 밖에서 피아노로 음향 효과를 낸다. (E) (e) : 소품을 이용해서 극적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 정답:" ['(a) : 무대 장치의 이동으로 극중 공간을 좌우로 분리시킨다.', '(b) : 등장인물들의 의상 교체로 장면 전환을 나타낸다.', '(c) : 조명 변화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갈등 해소를 보여 준다.', '(d) : 등장인물이 무대 밖에서 피아노로 음향 효과를 낸다.', '(e) : 소품을 이용해서 극적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B) 3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 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먼지 낀 잡초 우에 잠자는 구름이여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철 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A] 방 두 칸과 마루 한 칸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 러울 수가 있을까 시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시인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 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 날아간 제비와 같이 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 어디로이든 가야 할 반역의 정신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시를 반역한 죄로 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 - 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 (나) 함이정 : 처녀 때 난 생각했었지. 영리하고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쁜 일 슬픈 일 뭐든지 의논할 수 있는 내 아들…… 그러다가 너를 느꼈고…… 네 느낌과 이야 기하길 즐겼다. 사람들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린다고 괴상하게 보더라. 사실은 너와 나, 둘이서 함께 말하고 있었는데……. 조숭인 :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어머니. 함이정 : 처음부터……? 조숭인 : 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처녀 시절부터요. 그 때 두 분 아버지의 관계는 어땠죠? 함이정 : 그땐 좋았다. 두 분 다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우리 아버님한테 불상 제작을 배우는 제자였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 불상 제작장에 가 보니까 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 몹시 화가 난 아버님은 집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셨지. “동연아! 서연아!” 아버님 목소리 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렸는지, 천 리 밖까지 들릴 것 같더라. (조명, 밝게 변화한다. (a) 한가운데 펼쳐 있던 천막이 접혀지면서 무대 천장 위로 올라간다. 함묘진의 집. 함묘진이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이정과 조숭인은 서연의 관, 촛대, 향로 등을 무대 밖으로 갖고 나간다.)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 함이정 : (무대 밖에서) 여긴 없어요, 아버지. 함묘진 : 여기 집 안에도 없다……? 함이정 : (무대 밖에서) 내가 나가서 찾아올까요? 함묘진 : 넌 가만 있거라. (다시 외쳐 부른다.) 동연아! 서연아! ((b) 상복을 벗고 밝은 색 옷을 입은 함이정과 조숭인, 무대 안으로 나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 함이정 : 귀머거리도 들을 정도야. 그치?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동연과 서연, 등장한다. 그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함묘진 앞에 선다.) 동연, 서연 : 부르셨습니까? 함묘진 : 작업장엔 너희들이 없더구나! 동연 : 죄송합니다. 잠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함묘진 : 밖에는 왜? 동연 : 말다툼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요. 함묘진 : 말다툼? 동연 : 네. 함묘진 : 서연아, 네가 다툰 이유를 말해 봐라. 서연 : 송구스럽습니다……. 함묘진 : 너흰 생각도 행동도 똑같았다. 그런 너희들이 말다툼을 하다니, 도대체 다르다면 뭐가 달랐더냐? 서연 : 동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함묘진 : 그런데, 너는? 서연 : 그런데 저는……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 안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습니다. 동연 : 사부님, 서연을 꾸짖어 주십시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 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중략) (서연과 함이정, 일어선다. 돌부처를 만들면서 길을 따라간다.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c) 조명, 개울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함이정 : 개울물이에요, 서연 오빠. 여기서 길은 끊겼어요. 서연 : (개울가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너도 마시렴. 목마를 텐데……. [B] 함이정 : (서연 곁으로 가서 개울물을 바라본다.) 물 위에 비쳐 보여요, 우리 얼굴이…… 얼굴 뒤엔 구름이…… 구름 뒤엔 하늘이……. (물을 떠서 마신다.) 물이 맑고 시원해요. (서연, 장난스럽게 개울물을 마치 눈덩이처럼 뭉치는 동작을 한다.) 함이정 : 오빠…… 뭘 하는 거죠? 서연 : 물부처를 만든다. 함이정 : 물부처요? 서연 : 돌로도 부처님을 만드는데, 물이라고 안 될 건 없지. (서연,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물로 만든 부처를 세워 놓는다. 부처의 느낌은 남고 형태는 사라진다.) 함이정 : 오빠, 이쪽으로 나와요. 서연 : (개울물을 건너가며) 난 이제 저쪽으로 간다. 함이정 : 서연 오빠……. 서연 : 넌 나중에 건너와. 함이정 : (손을 흔든다.) 그래요, 오빠…… 먼저 가요. 나는 나중 에……. (서연과 함이정, 잠시 개울물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d) 조숭인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 중이다. 개울물 건너쪽, 눈부시도록 밝아진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들어온다. 그는 피아노 옆을 지나 개울물을 건너간다. / 코러스(돌부처)들, 개울물을 건너가는 서연을 배웅하듯이, 따라가듯이, 마중하듯이, 서연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간다. 개울 저쪽, 눈부시도록 빛이 밝다. (e)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들어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어딜 그렇게 급히 가세요? 함묘진 : 극락문이 열렸다! 극락문이 열렸어! (함묘진,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그는 서연의 뒤를 따라 빛 안으로 들어 간다. 무대 조명, 변화한다. 동연, 등장한다. 그는 조숭인에게 다가와서 전보 용지를 내놓는다.) - 이강백, 느낌, 극락같은 -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가)의 공간이 화자의 내면이 투영된 상징적 공간이라면, (나)의 공간은 제한된 시간 내에 인생을 압축해서 보여 줘야 하는 극의 특성상 극중 인물의 현실이 상징화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가)와 (나)에서, 공간들은 때로 대비되면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 선택지: (A) (가)의 ‘집’과 ‘거리’는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했던 화자에게 대비적으로 인식되었던 공간이군. (B) (가)에서 생활공간과 대비되는 ‘먼 산정’은 화자가 자신의 현실을 응시하기 위해 상정한 공간이군. (C) (나)에서 ‘작업장’은 불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동연과 서연의 예술관이 부딪치는 공간이군. (D) (나)의 ‘돌부처’를 만들며 가는 ‘길’은 ‘하늘’과 대비되는 곳으로 서연의 예술관이 조숭인에게 전수되는 공간이군. (E) (나)의 개울물 ‘저쪽’은 개울물 ‘이쪽’과 대비되는 곳으로 예술의 본질을 추구하던 서연이 도달하게 되는 공간이군. ### 정답:" ['(가)의 ‘집’과 ‘거리’는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했던 화자에게 대비적으로 인식되었던 공간이군.', '(가)에서 생활공간과 대비되는 ‘먼 산정’은 화자가 자신의 현실을 응시하기 위해 상정한 공간이군.', '(나)에서 ‘작업장’은 불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동연과 서연의 예술관이 부딪치는 공간이군.', '(나)의 ‘돌부처’를 만들며 가는 ‘길’은 ‘하늘’과 대비되는 곳으로 서연의 예술관이 조숭인에게 전수되는 공간이군.', '(나)의 개울물 ‘저쪽’은 개울물 ‘이쪽’과 대비되는 곳으로 예술의 본질을 추구하던 서연이 도달하게 되는 공간이군.'] (D) 3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산정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자식과 나의 아내와 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해진 물체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 주고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흘리는 피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먼지 낀 잡초 우에 잠자는 구름이여 고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 철 늦은 거미같이 존재 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A] 방 두 칸과 마루 한 칸과 말쑥한 부엌과 애처로운 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 러울 수가 있을까 시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자기의 나체를 더듬어 보고 살펴볼 수 없는 시인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거리에 나와서 집을 보고 집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 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 날아간 제비와 같이 날아간 제비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디로인지 알 수 없으나 어디로이든 가야 할 반역의 정신 나는 지금 산정에 있다 ― 시를 반역한 죄로 이 메마른 산정에서 오랫동안 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구름 그리고 그 구름의 파수병인 나. - 김수영, 구름의 파수병 - (나) 함이정 : 처녀 때 난 생각했었지. 영리하고 듬직한 아들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쁜 일 슬픈 일 뭐든지 의논할 수 있는 내 아들…… 그러다가 너를 느꼈고…… 네 느낌과 이야 기하길 즐겼다. 사람들은 나 혼자 중얼중얼거린다고 괴상하게 보더라. 사실은 너와 나, 둘이서 함께 말하고 있었는데……. 조숭인 :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어머니. 함이정 : 처음부터……? 조숭인 : 네.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처녀 시절부터요. 그 때 두 분 아버지의 관계는 어땠죠? 함이정 : 그땐 좋았다. 두 분 다 우리 집에서 가족처럼 살면서, 우리 아버님한테 불상 제작을 배우는 제자였지.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 불상 제작장에 가 보니까 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 몹시 화가 난 아버님은 집 안으로 들어와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셨지. “동연아! 서연아!” 아버님 목소리 가 어찌나 쩌렁쩌렁 울렸는지, 천 리 밖까지 들릴 것 같더라. (조명, 밝게 변화한다. (a) 한가운데 펼쳐 있던 천막이 접혀지면서 무대 천장 위로 올라간다. 함묘진의 집. 함묘진이 성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이정과 조숭인은 서연의 관, 촛대, 향로 등을 무대 밖으로 갖고 나간다.)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 함이정 : (무대 밖에서) 여긴 없어요, 아버지. 함묘진 : 여기 집 안에도 없다……? 함이정 : (무대 밖에서) 내가 나가서 찾아올까요? 함묘진 : 넌 가만 있거라. (다시 외쳐 부른다.) 동연아! 서연아! ((b) 상복을 벗고 밝은 색 옷을 입은 함이정과 조숭인, 무대 안으로 나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 함이정 : 귀머거리도 들을 정도야. 그치? 함묘진 : 동연아! 서연아! (동연과 서연, 등장한다. 그들은 당황한 모습으로 함묘진 앞에 선다.) 동연, 서연 : 부르셨습니까? 함묘진 : 작업장엔 너희들이 없더구나! 동연 : 죄송합니다. 잠깐 밖에 나가 있었습니다. 함묘진 : 밖에는 왜? 동연 : 말다툼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달라서요. 함묘진 : 말다툼? 동연 : 네. 함묘진 : 서연아, 네가 다툰 이유를 말해 봐라. 서연 : 송구스럽습니다……. 함묘진 : 너흰 생각도 행동도 똑같았다. 그런 너희들이 말다툼을 하다니, 도대체 다르다면 뭐가 달랐더냐? 서연 : 동연은 부처의 모습을 만들면, 그 모습 속에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함묘진 : 그런데, 너는? 서연 : 그런데 저는…… 부처의 모습을 만들어도, 부처의 마음이 그 안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습니다. 동연 : 사부님, 서연을 꾸짖어 주십시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 으로 저를 괴롭힙니다. (중략) (서연과 함이정, 일어선다. 돌부처를 만들면서 길을 따라간다. 물 흐르는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려온다. (c) 조명, 개울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함이정 : 개울물이에요, 서연 오빠. 여기서 길은 끊겼어요. 서연 : (개울가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며) 너도 마시렴. 목마를 텐데……. [B] 함이정 : (서연 곁으로 가서 개울물을 바라본다.) 물 위에 비쳐 보여요, 우리 얼굴이…… 얼굴 뒤엔 구름이…… 구름 뒤엔 하늘이……. (물을 떠서 마신다.) 물이 맑고 시원해요. (서연, 장난스럽게 개울물을 마치 눈덩이처럼 뭉치는 동작을 한다.) 함이정 : 오빠…… 뭘 하는 거죠? 서연 : 물부처를 만든다. 함이정 : 물부처요? 서연 : 돌로도 부처님을 만드는데, 물이라고 안 될 건 없지. (서연,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 물로 만든 부처를 세워 놓는다. 부처의 느낌은 남고 형태는 사라진다.) 함이정 : 오빠, 이쪽으로 나와요. 서연 : (개울물을 건너가며) 난 이제 저쪽으로 간다. 함이정 : 서연 오빠……. 서연 : 넌 나중에 건너와. 함이정 : (손을 흔든다.) 그래요, 오빠…… 먼저 가요. 나는 나중 에……. (서연과 함이정, 잠시 개울물 양쪽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d) 조숭인이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 중이다. 개울물 건너쪽, 눈부시도록 밝아진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면서 들어온다. 그는 피아노 옆을 지나 개울물을 건너간다. / 코러스(돌부처)들, 개울물을 건너가는 서연을 배웅하듯이, 따라가듯이, 마중하듯이, 서연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간다. 개울 저쪽, 눈부시도록 빛이 밝다. (e) 함묘진이 다급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들어온다.) 조숭인 : 할아버지, 어딜 그렇게 급히 가세요? 함묘진 : 극락문이 열렸다! 극락문이 열렸어! (함묘진, 휠체어에서 일어난다. 그는 서연의 뒤를 따라 빛 안으로 들어 간다. 무대 조명, 변화한다. 동연, 등장한다. 그는 조숭인에게 다가와서 전보 용지를 내놓는다.) - 이강백, 느낌, 극락같은 - ### 질문: (나)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라는 대사에서 함이정은 극 중의 사건을 현재에서 과거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한다. (B)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라는 대사에서 함묘진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무대로 등장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C)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라는 대사에서 조숭인은 등장인물의 행동을 평하면서 다른 인물들 간의 갈등을 유발 하는 기능을 한다. (D)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으로 저를 괴롭힙니다.”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동연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이야기 속 갈등의 한 축으로서 기능한다. (E) “돌로도 부처님을~안 될 건 없지.”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서연은 작품의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인물 중 하나로 기능한다. ### 정답:" ['“그런데 어느 날, 스승인 아버님이~두 제자들이 자릴 비우고 없었어.”라는 대사에서 함이정은 극 중의 사건을 현재에서 과거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한다.', '“동연아! 서연아! 어디 있느냐?”라는 대사에서 함묘진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무대로 등장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할아버지 목청은 왜 저렇게 커요?”라는 대사에서 조숭인은 등장인물의 행동을 평하면서 다른 인물들 간의 갈등을 유발 하는 기능을 한다.', '“서연은 쓸데없는 주장으로 저를 괴롭힙니다.”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동연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이야기 속 갈등의 한 축으로서 기능한다.', '“돌로도 부처님을~안 될 건 없지.”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서연은 작품의 주제 의식을 전달하는 인물 중 하나로 기능한다.'] (C) 3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탄수화물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비섬유소로 구분된다. 사람은 체내에서 합성한 효소를 이용하여 곡류의 녹말과 같은 비섬유소 를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를 소장에서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반면, 사람은 풀이나 채소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와 같은 섬유소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섬유소를 소장에서 이용하지 못한다. (ㄱ) 소, 양, 사슴과 같은 반추 동물도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비섬유소와 섬유소를 모두 에너지원으로 이용 하며 살아간다. 위(胃)가 넷으로 나누어진 반추 동물의 첫째 위인 반추위에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반추 동물의 반추위에는 산소가 없는데, 이 환경에서 왕성하게 생장하는 반추위 미생물 들은 다양한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중 (a) 피브로박터 숙시노젠(F)은 섬유소를 분해하는 대표적인 미생물이다. 식물 체에서 셀룰로스는 그것을 둘러싼 다른 물질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F가 가진 효소 복합체는 이 구조를 끊어 셀룰로스를 노출시킨 후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F는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생존을 유지하고 개체 수를 늘림으로써 생장한다. 이런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산, 숙신산 등이 대사산물로 발생하고 이를 자신의 세포 외부로 배출한다. 반추위에서 미생물들이 생성한 아세트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주로 이용되고 체지방을 합성하는 데에도 쓰인다. 한편 반추위에서 숙신산 은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생성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소진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프로피온산은 반추 동물이 간(肝)에서 포도당을 합성하는 대사 과정에서 주요 재료로 이용된다. 반추위에는 비섬유소인 녹말을 분해하는 (b) 스트렙토코쿠스 보비스(S)도 서식한다. 이 미생물은 반추 동물이 섭취한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이때 S는 자신의 세포 내의 산성도에 따라 세포 외부로 배출하는 대사 산물이 달라진다. 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 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 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추위에서 젖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반추 동물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이용되거나 아세트산 또는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S의 과도한 생장이 반추 동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반추 동물이 짧은 시간에 과도한 양의 비섬유소를 섭취하면 S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과도한 양의 젖산이 배출되어 반추위의 산성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산성의 환경에서 왕성히 생장하며 항상 젖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c) 락토바실러스 루미니스(L)와 같은 젖산 생성 미생물들의 생장이 증가하며 다량의 젖산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F를 비롯한 섬유소 분해 미생물들은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중성으로 일정하게 유지 하려는 특성이 있는데, 젖산 농도의 증가로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낮아지면 자신의 세포 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생장이 감소한다. 만일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8 이하로 떨어지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이와 달리 S와 L은 상대적으로 산성에 견디는 정도가 강해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5 정도까지 떨어지더라도 이에 맞춰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낮출 수 있어 자신의 에너지를 세포 내부의 pH를 유지하는 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생장을 지속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S도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그 이하로 더 떨어지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산성에 더 강한 L을 비롯한 젖산 생성 미생물들이 반추위 미생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반추위의 pH가 5.0 이하가 되는 급성 반추위 산성증이 발병한다. ### 질문: 윗글을 읽고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섬유소는 사람의 소장에서 포도당의 공급원으로 사용된다. (B) 반추 동물의 세포에서 합성한 효소는 셀룰로스를 분해한다. (C) 반추위 미생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생장을 멈추고 사멸 한다. (D) 반추 동물의 과도한 섬유소 섭취는 급성 반추위 산성증을 유발한다. (E) 피브로박터 숙시노젠(F)은 자신의 세포 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생장한다. ### 정답:" ['섬유소는 사람의 소장에서 포도당의 공급원으로 사용된다.', '반추 동물의 세포에서 합성한 효소는 셀룰로스를 분해한다.', '반추위 미생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생장을 멈추고 사멸 한다.', '반추 동물의 과도한 섬유소 섭취는 급성 반추위 산성증을 유발한다.', '피브로박터 숙시노젠(F)은 자신의 세포 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생장한다.'] (E) 3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탄수화물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비섬유소로 구분된다. 사람은 체내에서 합성한 효소를 이용하여 곡류의 녹말과 같은 비섬유소 를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를 소장에서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반면, 사람은 풀이나 채소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와 같은 섬유소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섬유소를 소장에서 이용하지 못한다. (ㄱ) 소, 양, 사슴과 같은 반추 동물도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비섬유소와 섬유소를 모두 에너지원으로 이용 하며 살아간다. 위(胃)가 넷으로 나누어진 반추 동물의 첫째 위인 반추위에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반추 동물의 반추위에는 산소가 없는데, 이 환경에서 왕성하게 생장하는 반추위 미생물 들은 다양한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중 (a) 피브로박터 숙시노젠(F)은 섬유소를 분해하는 대표적인 미생물이다. 식물 체에서 셀룰로스는 그것을 둘러싼 다른 물질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F가 가진 효소 복합체는 이 구조를 끊어 셀룰로스를 노출시킨 후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F는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생존을 유지하고 개체 수를 늘림으로써 생장한다. 이런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산, 숙신산 등이 대사산물로 발생하고 이를 자신의 세포 외부로 배출한다. 반추위에서 미생물들이 생성한 아세트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주로 이용되고 체지방을 합성하는 데에도 쓰인다. 한편 반추위에서 숙신산 은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생성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소진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프로피온산은 반추 동물이 간(肝)에서 포도당을 합성하는 대사 과정에서 주요 재료로 이용된다. 반추위에는 비섬유소인 녹말을 분해하는 (b) 스트렙토코쿠스 보비스(S)도 서식한다. 이 미생물은 반추 동물이 섭취한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이때 S는 자신의 세포 내의 산성도에 따라 세포 외부로 배출하는 대사 산물이 달라진다. 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 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 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추위에서 젖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반추 동물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이용되거나 아세트산 또는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S의 과도한 생장이 반추 동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반추 동물이 짧은 시간에 과도한 양의 비섬유소를 섭취하면 S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과도한 양의 젖산이 배출되어 반추위의 산성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산성의 환경에서 왕성히 생장하며 항상 젖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c) 락토바실러스 루미니스(L)와 같은 젖산 생성 미생물들의 생장이 증가하며 다량의 젖산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F를 비롯한 섬유소 분해 미생물들은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중성으로 일정하게 유지 하려는 특성이 있는데, 젖산 농도의 증가로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낮아지면 자신의 세포 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생장이 감소한다. 만일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8 이하로 떨어지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이와 달리 S와 L은 상대적으로 산성에 견디는 정도가 강해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5 정도까지 떨어지더라도 이에 맞춰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낮출 수 있어 자신의 에너지를 세포 내부의 pH를 유지하는 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생장을 지속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S도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그 이하로 더 떨어지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산성에 더 강한 L을 비롯한 젖산 생성 미생물들이 반추위 미생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반추위의 pH가 5.0 이하가 되는 급성 반추위 산성증이 발병한다. ### 질문: 윗글로 볼 때, 반추위 미생물에서 배출되는 숙신산 과 젖산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숙신산이 많이 배출될수록 반추 동물의 간에서 합성되는 포도당의 양도 늘어난다. (B) 젖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반추 동물의 에너 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 (C) 숙신산과 젖산은 반추위가 산성일 때보다 중성일 때 더 많이 배출된다. (D) 숙신산과 젖산은 반추위 미생물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E) 숙신산과 젖산은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 정답:" ['숙신산이 많이 배출될수록 반추 동물의 간에서 합성되는 포도당의 양도 늘어난다.', '젖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반추 동물의 에너 지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 '숙신산과 젖산은 반추위가 산성일 때보다 중성일 때 더 많이 배출된다.', '숙신산과 젖산은 반추위 미생물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숙신산과 젖산은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C) 3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a)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은 사고 발생이라는 우연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처럼 보험은 조건의 실현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달라 지는 조건부 상품이다. [가]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지급받는 보험금은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확률을 근거로 산정 된다. 특정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발생된 사고를 바탕으로 그 확률을 예측한다면 관찰 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 확률에 근접 하게 된다. 본래 보험 가입의 목적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받는 데 있으므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위험 공동체 의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그가 지급받을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이 일치해야 하며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과 보험금 총액이 일치해야 한다. 이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에 사고 발생 시 수령할 보험금을 곱한 값이다.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보험료 / 보험금)을 보험료율이라 하는데, 보험료율이 사고 발생 확률보다 높으면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 에는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적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보험료율과 사고 발생 확률이 같아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b)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 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c)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 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험 계약 체결 전 보험 가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면 고지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 상법은 보험 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한다. 보험사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상관없이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해지권 행사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능하다. 해지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게 되며, 이미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에서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한 자에게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보험 사가 해지권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사의 계약 해지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d) 배제된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잘못보다 보험사의 잘못에 더 책임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양자의 법률관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보험 가입자가 불안정한 법적 상태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을 때에는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해지권은 행사할 수 있다. 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e)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보험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보험 계약에서 보험사가 준수해야 할 법률 규정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있다. (B) 보험사의 보험 상품 판매 전략에 내재된 경제학적 원리와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 공정한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와 보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법적 의무를 살피고 있다. (D) 보험금 지급을 두고 벌어지는 분쟁의 원인을 나열한 후 경제적 해결책과 법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E) 보험 상품의 거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법률 조항의 문제 점을 경제학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 정답:" ['보험 계약에서 보험사가 준수해야 할 법률 규정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의 보험 상품 판매 전략에 내재된 경제학적 원리와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정한 보험의 경제학적 원리와 보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법적 의무를 살피고 있다.', '보험금 지급을 두고 벌어지는 분쟁의 원인을 나열한 후 경제적 해결책과 법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 상품의 거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법률 조항의 문제 점을 경제학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C) 3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좌우에 탁자 놓아 만권 서책 쌓아 놓고 (ㄱ) 자명종과 자명악은 절로 울어 소리하며 좌우에 당전(唐氈) 깔고 담방석과 백전요며 (ㄴ) 이편저편 화류교의(樺榴交椅) 서로 마주 걸터앉고 [A] 거기 사람 처음 인사 차 한 그릇 갖다 준다 화찻종에 대를 받쳐 가득 부어 권하거늘 파르스름 노르스름 향취가 만구하데 저희들과 우리들이 언어가 같지 않아 말 한마디 못 해 보고 덤덤하니 앉았으니 귀머거리 벙어린 듯 물끄러미 서로 보다 천하의 글은 같아 필담이나 하오리라 당연(唐硯)에 먹을 갈아 양호수필(羊毫鬚筆) 덤뻑 찍어 시전지(詩箋紙)를 빼어 들고 글씨 써서 말을 하니 묻는 말과 대답함을 글귀 절로 오락가락 간담을 상응하여 정곡(情曲) 상통(相通)하는구나 (중략) [B] 황상이 상을 주사 예부상서 거행한다 삼 사신과 역관이며 마두와 노자(奴子)까지 은자며 비단 등속 차례로 받아 놓고 삼배(三拜)에 구고두(九叩頭) * 로 사례하고 돌아오니 상마연* 잔치한다 예부에서 지휘하기로 삼 사신과 역관들이 예부로 나아가니 대청 위에 포진하고 상을 차려 놓은 모양 메밀떡에 밀다식에 겉밤 머루 비자(榧子) 등물(等物) 푸닥거리 상 벌이듯 좌우에 떠벌였다 다 각기 한 상씩을 앞에다 받아 놓으니 비위가 뒤집혀서 먹을 것이 전혀 없네 삼배주를 마시는 듯 연파(宴罷)하고 일어서서 뜰에 내려 북향하여 구고두 사례한 후 관소로 돌아와서 회환(回還) 날짜 택일하니 (ㄷ) 사람마다 짐 동이느라 각 방은 분분하고 흥정 외상 셈하려 주주리는 지저귄다 (ㄹ) 장계(狀啓)를 발정(發程)하여 선래 군관(先來軍官) 전송하고 추칠월 십일일에 회환하여 떠나오니 한 달 닷새 유하다가 시원하고 상연(爽然)하구나 천일방(天一方) 우리 서울 창망하다 갈 길이여 풍진이 분운(紛?)한데 집 소식이 돈절하니 사오 삭(朔) 타국 객이 귀심(歸心)이 살 같구나 숭문문 내달아서 통주로 향해 가니 (ㅁ) 올 적에 심은 곡식 추수가 한창이요 서풍이 삽삽하여 가을빛이 쾌히 난다 - 홍순학, 연행가 - * 구고두 : 공경하는 뜻으로 머리를 땅에 아홉 번 조아림. * 상마연 : 일을 마치고 떠나가는 외국 사신들을 위하여 베풀던 잔치.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연의 경이로운 풍광에 대한 감상을 장황하게 서술하고 있다. (B) 학문과 관련된 사물을 나열하여 입신양명에 대한 화자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C) 객지에서의 낯선 풍물 및 경험에 대한 정서를 드러내고 회환할 때의 심정을 서술하고 있다. (D)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외양과 감정을 개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 구체적인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을 제시하여 귀국까지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 정답:" ['자연의 경이로운 풍광에 대한 감상을 장황하게 서술하고 있다.', '학문과 관련된 사물을 나열하여 입신양명에 대한 화자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객지에서의 낯선 풍물 및 경험에 대한 정서를 드러내고 회환할 때의 심정을 서술하고 있다.',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외양과 감정을 개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을 제시하여 귀국까지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C) 3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좌우에 탁자 놓아 만권 서책 쌓아 놓고 (ㄱ) 자명종과 자명악은 절로 울어 소리하며 좌우에 당전(唐氈) 깔고 담방석과 백전요며 (ㄴ) 이편저편 화류교의(樺榴交椅) 서로 마주 걸터앉고 [A] 거기 사람 처음 인사 차 한 그릇 갖다 준다 화찻종에 대를 받쳐 가득 부어 권하거늘 파르스름 노르스름 향취가 만구하데 저희들과 우리들이 언어가 같지 않아 말 한마디 못 해 보고 덤덤하니 앉았으니 귀머거리 벙어린 듯 물끄러미 서로 보다 천하의 글은 같아 필담이나 하오리라 당연(唐硯)에 먹을 갈아 양호수필(羊毫鬚筆) 덤뻑 찍어 시전지(詩箋紙)를 빼어 들고 글씨 써서 말을 하니 묻는 말과 대답함을 글귀 절로 오락가락 간담을 상응하여 정곡(情曲) 상통(相通)하는구나 (중략) [B] 황상이 상을 주사 예부상서 거행한다 삼 사신과 역관이며 마두와 노자(奴子)까지 은자며 비단 등속 차례로 받아 놓고 삼배(三拜)에 구고두(九叩頭) * 로 사례하고 돌아오니 상마연* 잔치한다 예부에서 지휘하기로 삼 사신과 역관들이 예부로 나아가니 대청 위에 포진하고 상을 차려 놓은 모양 메밀떡에 밀다식에 겉밤 머루 비자(榧子) 등물(等物) 푸닥거리 상 벌이듯 좌우에 떠벌였다 다 각기 한 상씩을 앞에다 받아 놓으니 비위가 뒤집혀서 먹을 것이 전혀 없네 삼배주를 마시는 듯 연파(宴罷)하고 일어서서 뜰에 내려 북향하여 구고두 사례한 후 관소로 돌아와서 회환(回還) 날짜 택일하니 (ㄷ) 사람마다 짐 동이느라 각 방은 분분하고 흥정 외상 셈하려 주주리는 지저귄다 (ㄹ) 장계(狀啓)를 발정(發程)하여 선래 군관(先來軍官) 전송하고 추칠월 십일일에 회환하여 떠나오니 한 달 닷새 유하다가 시원하고 상연(爽然)하구나 천일방(天一方) 우리 서울 창망하다 갈 길이여 풍진이 분운(紛?)한데 집 소식이 돈절하니 사오 삭(朔) 타국 객이 귀심(歸心)이 살 같구나 숭문문 내달아서 통주로 향해 가니 (ㅁ) 올 적에 심은 곡식 추수가 한창이요 서풍이 삽삽하여 가을빛이 쾌히 난다 - 홍순학, 연행가 - * 구고두 : 공경하는 뜻으로 머리를 땅에 아홉 번 조아림. * 상마연 : 일을 마치고 떠나가는 외국 사신들을 위하여 베풀던 잔치. ### 질문: (ㄱ)~(ㅁ)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 : 청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대상이 지닌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B) (ㄴ) : 지시적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와의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C) (ㄷ) :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이동을 앞둔 여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D) (ㄹ) : 대구적 표현을 사용하여 새로운 계책을 마련한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E) (ㅁ) : 계절감을 드러내는 표현을 사용하여 시간의 경과를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ㄱ) : 청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대상이 지닌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ㄴ) : 지시적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와의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ㄷ) : 음성 상징어를 사용하여 이동을 앞둔 여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ㄹ) : 대구적 표현을 사용하여 새로운 계책을 마련한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ㅁ) : 계절감을 드러내는 표현을 사용하여 시간의 경과를 보여 주고 있다.'] (E) 3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좌우에 탁자 놓아 만권 서책 쌓아 놓고 (ㄱ) 자명종과 자명악은 절로 울어 소리하며 좌우에 당전(唐氈) 깔고 담방석과 백전요며 (ㄴ) 이편저편 화류교의(樺榴交椅) 서로 마주 걸터앉고 [A] 거기 사람 처음 인사 차 한 그릇 갖다 준다 화찻종에 대를 받쳐 가득 부어 권하거늘 파르스름 노르스름 향취가 만구하데 저희들과 우리들이 언어가 같지 않아 말 한마디 못 해 보고 덤덤하니 앉았으니 귀머거리 벙어린 듯 물끄러미 서로 보다 천하의 글은 같아 필담이나 하오리라 당연(唐硯)에 먹을 갈아 양호수필(羊毫鬚筆) 덤뻑 찍어 시전지(詩箋紙)를 빼어 들고 글씨 써서 말을 하니 묻는 말과 대답함을 글귀 절로 오락가락 간담을 상응하여 정곡(情曲) 상통(相通)하는구나 (중략) [B] 황상이 상을 주사 예부상서 거행한다 삼 사신과 역관이며 마두와 노자(奴子)까지 은자며 비단 등속 차례로 받아 놓고 삼배(三拜)에 구고두(九叩頭) * 로 사례하고 돌아오니 상마연* 잔치한다 예부에서 지휘하기로 삼 사신과 역관들이 예부로 나아가니 대청 위에 포진하고 상을 차려 놓은 모양 메밀떡에 밀다식에 겉밤 머루 비자(榧子) 등물(等物) 푸닥거리 상 벌이듯 좌우에 떠벌였다 다 각기 한 상씩을 앞에다 받아 놓으니 비위가 뒤집혀서 먹을 것이 전혀 없네 삼배주를 마시는 듯 연파(宴罷)하고 일어서서 뜰에 내려 북향하여 구고두 사례한 후 관소로 돌아와서 회환(回還) 날짜 택일하니 (ㄷ) 사람마다 짐 동이느라 각 방은 분분하고 흥정 외상 셈하려 주주리는 지저귄다 (ㄹ) 장계(狀啓)를 발정(發程)하여 선래 군관(先來軍官) 전송하고 추칠월 십일일에 회환하여 떠나오니 한 달 닷새 유하다가 시원하고 상연(爽然)하구나 천일방(天一方) 우리 서울 창망하다 갈 길이여 풍진이 분운(紛?)한데 집 소식이 돈절하니 사오 삭(朔) 타국 객이 귀심(歸心)이 살 같구나 숭문문 내달아서 통주로 향해 가니 (ㅁ) 올 적에 심은 곡식 추수가 한창이요 서풍이 삽삽하여 가을빛이 쾌히 난다 - 홍순학, 연행가 - * 구고두 : 공경하는 뜻으로 머리를 땅에 아홉 번 조아림. * 상마연 : 일을 마치고 떠나가는 외국 사신들을 위하여 베풀던 잔치. ### 질문: [A], [B]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서 ‘간담을 상응하여’는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을, [B]에서 ‘뜰에 내려 북향하여’는 상대방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군. (B) [A]에서 ‘우리들’은 ‘거기 사람’에게 인사로 차를 대접받고, [B]에서 ‘삼 사신’ 일행은 ‘예부상서’를 통해 황상의 상을 하사 받고 있군. (C) [A]에서 ‘필담’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수단을, [B]에서 ‘구고두’는 의례적 상황에서 감사를 표하는 공식적 예법을 나타내는군. (D) [A]에서 ‘글귀 절로 오락가락’은 난처한 상황이 해소되고 있음을, [B]에서 ‘비위가 뒤집혀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을 드러내는군. (E) [A]의 ‘귀머거리 벙어린 듯’은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B]의 ‘메밀떡에 밀다식에 겉밤’ 등은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은 상황을 알려 주는군. ### 정답:" ['[A]에서 ‘간담을 상응하여’는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을, [B]에서 ‘뜰에 내려 북향하여’는 상대방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군.', '[A]에서 ‘우리들’은 ‘거기 사람’에게 인사로 차를 대접받고, [B]에서 ‘삼 사신’ 일행은 ‘예부상서’를 통해 황상의 상을 하사 받고 있군.', '[A]에서 ‘필담’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수단을, [B]에서 ‘구고두’는 의례적 상황에서 감사를 표하는 공식적 예법을 나타내는군.', '[A]에서 ‘글귀 절로 오락가락’은 난처한 상황이 해소되고 있음을, [B]에서 ‘비위가 뒤집혀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음을 드러내는군.', '[A]의 ‘귀머거리 벙어린 듯’은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B]의 ‘메밀떡에 밀다식에 겉밤’ 등은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은 상황을 알려 주는군.'] (A) 3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필통에는 어떤 필기구가 가장 많은가요? (청중의 답을 듣고) 네, 제 생각대로 볼펜이 많군요. 그럼 사람 들은 왜 볼펜을 애용할까요?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해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볼펜이 사람들 에게 널리 사용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볼펜은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거나 볼펜 끝 부분이 망가지는 일이 적습니다. 이게 왜 장점일까요? (자료 1을 가리 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이 사용되기 이전부터 쓰이던 만년필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힘들이지 않고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펜촉이 날카로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고, 거친 표면에 글씨를 쓰면 펜촉이 망가지기도 쉽습니다. 아, 질문이 있으시네요. ((ㄱ) 청중의 질문을 듣고)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종이의 섬유소가 가는 대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펜촉에 있던 잉크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종이로 흘러가서 쉽게 필기할 수 있는 겁니다. 이해되셨나요? (청중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네, 그럼 발표를 이어 가겠습니다. (자료 2를 가리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은 글씨를 쓸 때 볼과 종이의 마찰에 의해 볼이 구르지요. 이 과정에서 볼의 잉크가 종이에 묻으며 글씨가 써집니다. 그런데 볼펜의 볼이 빠진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시죠? (자료 4을 가리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은 잉크가 들어갈 대롱의 끝에 볼을 넣은 후 밑 부분을 오므려 볼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요, 볼이 빠지는 문제를 정밀한 기술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볼펜은 종류가 다양하여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글자가 물에 잘 번지지 않는 유성 볼펜, 필기감이 부드러운 수성 볼펜, 여러 색을 하나에 담은 다색 볼펜, 글씨를 쓰고 지울 수 있는 볼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압 볼펜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볼펜은 신문 기자였던 라즐로 비로가 특허를 낸 이후 상용화 되면서 기존 필기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볼펜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위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발표 대상의 종류를 열거하여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B) 청중의 대답을 예상하고 질문하여 화제를 제시하고 있다. (C) 청중의 경험을 이끌어 내며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D)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다. (E) 발표 대상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다른 대상과 비교하고 있다. ### 정답:" ['발표 대상의 종류를 열거하여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청중의 대답을 예상하고 질문하여 화제를 제시하고 있다.', '청중의 경험을 이끌어 내며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다.', '발표 대상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다른 대상과 비교하고 있다.'] (D) 3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필통에는 어떤 필기구가 가장 많은가요? (청중의 답을 듣고) 네, 제 생각대로 볼펜이 많군요. 그럼 사람 들은 왜 볼펜을 애용할까요?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해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볼펜이 사람들 에게 널리 사용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볼펜은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거나 볼펜 끝 부분이 망가지는 일이 적습니다. 이게 왜 장점일까요? (자료 1을 가리 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이 사용되기 이전부터 쓰이던 만년필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힘들이지 않고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펜촉이 날카로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고, 거친 표면에 글씨를 쓰면 펜촉이 망가지기도 쉽습니다. 아, 질문이 있으시네요. ((ㄱ) 청중의 질문을 듣고)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종이의 섬유소가 가는 대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펜촉에 있던 잉크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종이로 흘러가서 쉽게 필기할 수 있는 겁니다. 이해되셨나요? (청중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네, 그럼 발표를 이어 가겠습니다. (자료 2를 가리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은 글씨를 쓸 때 볼과 종이의 마찰에 의해 볼이 구르지요. 이 과정에서 볼의 잉크가 종이에 묻으며 글씨가 써집니다. 그런데 볼펜의 볼이 빠진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시죠? (자료 4을 가리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은 잉크가 들어갈 대롱의 끝에 볼을 넣은 후 밑 부분을 오므려 볼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요, 볼이 빠지는 문제를 정밀한 기술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볼펜은 종류가 다양하여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글자가 물에 잘 번지지 않는 유성 볼펜, 필기감이 부드러운 수성 볼펜, 여러 색을 하나에 담은 다색 볼펜, 글씨를 쓰고 지울 수 있는 볼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압 볼펜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볼펜은 신문 기자였던 라즐로 비로가 특허를 낸 이후 상용화 되면서 기존 필기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볼펜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다음은 위 발표에 활용된 매체 자료이다. 발표를 참고할 때, 발표 내용과 자료를 활용한 이유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자료 1] 만년필과 잉크, 잉크가 닿을 때 퍼지는 방향 [자료 2] 필기 방향과 볼의 회전 방향, 잉크 [자료 3] 대롱 -> 잉크가 흘러나올 홈을 판다. -> 볼을 넣고 오므려 고정한다. ### 선택지: (A) 자료: 자료 1 발표 내용: 만년필에 적용된 모세관 현상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표면의 거친 정도에 따라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는 정도의 차이를 대비하여 보여 주기 위해 (B) 자료:자료 2 발표 내용: 볼펜의 제작 과정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볼펜의 복잡한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여 보여 주기 위해 (C) 자료:자료 2 발표 내용: 볼펜으로 글씨가 써지는 원리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볼이 있는 부분의 단면을 확대하여 볼의 잉크가 종이에 묻는 원리를 보여 주기 위해 (D) 자료:자료 3 발표 내용: 볼펜의 볼을 고정하는 과정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볼펜의 볼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절차를 단계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E) 자료: 자료 3 발표 내용: 볼펜에 잉크를 주입하는 방법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잉크가 흘러나오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순서대로 보여 주기 위해 ### 정답:" ['자료: 자료 1 발표 내용: 만년필에 적용된 모세관 현상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표면의 거친 정도에 따라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는 정도의 차이를 대비하여 보여 주기 위해', '자료:자료 2 발표 내용: 볼펜의 제작 과정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볼펜의 복잡한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여 보여 주기 위해', '자료:자료 2 발표 내용: 볼펜으로 글씨가 써지는 원리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볼이 있는 부분의 단면을 확대하여 볼의 잉크가 종이에 묻는 원리를 보여 주기 위해', '자료:자료 3 발표 내용: 볼펜의 볼을 고정하는 과정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볼펜의 볼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절차를 단계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 '자료: 자료 3 발표 내용: 볼펜에 잉크를 주입하는 방법 매체 자료를 활용한 이유 : 잉크가 흘러나오는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순서대로 보여 주기 위해'] (C) 3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필통에는 어떤 필기구가 가장 많은가요? (청중의 답을 듣고) 네, 제 생각대로 볼펜이 많군요. 그럼 사람 들은 왜 볼펜을 애용할까요?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해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볼펜이 사람들 에게 널리 사용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볼펜은 글씨를 쓸 때 종이가 찢어지거나 볼펜 끝 부분이 망가지는 일이 적습니다. 이게 왜 장점일까요? (자료 1을 가리 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이 사용되기 이전부터 쓰이던 만년필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힘들이지 않고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펜촉이 날카로워 종이가 찢어지기도 하고, 거친 표면에 글씨를 쓰면 펜촉이 망가지기도 쉽습니다. 아, 질문이 있으시네요. ((ㄱ) 청중의 질문을 듣고)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종이의 섬유소가 가는 대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펜촉에 있던 잉크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종이로 흘러가서 쉽게 필기할 수 있는 겁니다. 이해되셨나요? (청중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네, 그럼 발표를 이어 가겠습니다. (자료 2를 가리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은 글씨를 쓸 때 볼과 종이의 마찰에 의해 볼이 구르지요. 이 과정에서 볼의 잉크가 종이에 묻으며 글씨가 써집니다. 그런데 볼펜의 볼이 빠진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시죠? (자료 4을 가리키며) 보시는 것처럼 볼펜은 잉크가 들어갈 대롱의 끝에 볼을 넣은 후 밑 부분을 오므려 볼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요, 볼이 빠지는 문제를 정밀한 기술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볼펜은 종류가 다양하여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글자가 물에 잘 번지지 않는 유성 볼펜, 필기감이 부드러운 수성 볼펜, 여러 색을 하나에 담은 다색 볼펜, 글씨를 쓰고 지울 수 있는 볼펜,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압 볼펜 등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볼펜은 신문 기자였던 라즐로 비로가 특허를 낸 이후 상용화 되면서 기존 필기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여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볼펜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위 발표의 흐름을 고려할 때, (ㄱ)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만년필로 종이에 글씨를 수월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모세관 현상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B) 만년필 외에 모세관 현상이 적용되어 손쉽게 필기할 수 있는 필기구에는 무엇이 있나요? (C) 만년필 펜촉의 굵기와 필기할 때 힘을 들이는 정도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D) 만년필로 힘들이지 않고 글씨를 쓰려면 어떤 형태의 펜촉을 사용해야 하나요? (E) 종이의 섬유소가 가는 대롱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 정답:" ['만년필로 종이에 글씨를 수월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모세관 현상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만년필 외에 모세관 현상이 적용되어 손쉽게 필기할 수 있는 필기구에는 무엇이 있나요?', '만년필 펜촉의 굵기와 필기할 때 힘을 들이는 정도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만년필로 힘들이지 않고 글씨를 쓰려면 어떤 형태의 펜촉을 사용해야 하나요?', '종이의 섬유소가 가는 대롱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A) 3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토론의 일부이고, (나)는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이 ‘토론 후 과제’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찬성 측이 먼저 입론해 주신 후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찬성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인공 지능과 문답하는 방식 으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는 시 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어 면접 기회가 확대됩니다. 또한 회사는 면접에 소요 되는 인력을 줄여,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제성이 큽니다. 실제로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한 ○○회사는 전년 대비 2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방식의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큰 데 반해,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의 객관성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인공 지능 면접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A] 반대 2 : 기존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적합한 인 재를 선발하려면 오히려 해당 분야의 경험이 축적된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 가 면접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1: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로는 지원자의 잠재력 을 판단 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오랜 기간 회사의 인사 정보가 축적된 데이터가 잠재력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인공 지능 면접이 신뢰성도 높습니다. 회사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잠재력 파악에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신 후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반대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먼저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기술적 결함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면접이 원활하지 않거나 중단되어 지원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지원자들의 면접 기회가 상실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당장의 비용 절감 효과에 주목해서는 안 되고 장기적 인 관점 에서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성만 고려하면 미래에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놓치게 돼 결국 경제적이지 않습 니다. 마지막으로 인공 지능의 빅데이터는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사회에서 형성된 정보가 축적된 결과물 로서 특정 대상과 사안에 치우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습 니다. [B] 찬성 1 :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지만, 통계 자료에서 보다시피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반대 1 : 경제적인 이유로 인공 지능 면접이 활용되고 있지만,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의 한계가 드러난다면 이를 폐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토론 후 과제 :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확장 하여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에 대해 주장하는 글 쓰기 (나) 학생의 초고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공 지능 앞에서 면접을 보느라 진땀을 흘리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 하면 너무 안타깝다. 미래에 인공 지능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 까지 대신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인공 지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돕는 도구일 뿐이다. 인간이 만든 도구인 인공 지능이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구일 뿐인 기계가 인간을 평가하는 것은 정당 하지 않다. 인간이 개발한 인공 지능이 인간을 판단한다면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인공 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과 같은 사고는 불가능하다. 인공 지능은 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지만 인간은 말과 행동 이면의 의미까지 고려하여 사고한다. 인공 지능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기계에 불과하므로, 통계적 분석을 할 뿐 타당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기계가 타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면 머지않아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인공 지능은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반면 인간은 사회 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인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타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 질문: (가)의 입론을 쟁점별로 정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쟁점 1]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편리한가? ?찬성 1 : 때와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을 들어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 선택지: (A) ?반대 1 :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문제 상황을 제시하여 지원자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B) [쟁점 2]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경제적인가? ?찬성 1 : 면접에 소요되는 인력을 줄임으로써 경제적 효과가 큼을 비용 절감의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C) [쟁점 2]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경제적인가? ?반대 1 :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놓치게 되는 점을 들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D) [쟁점 3]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의 평가는 객관적인가? ?찬성 1 : 면접관의 주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 객관적임을 밝히고 있다. (E) [쟁점 3]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의 평가는 객관적인가? ?반대 1 : 빅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하므로 객관적이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 정답:" ['?반대 1 :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문제 상황을 제시하여 지원자가 오히려 불편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쟁점 2]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경제적인가? ?찬성 1 : 면접에 소요되는 인력을 줄임으로써 경제적 효과가 큼을 비용 절감의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쟁점 2]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경제적인가? ?반대 1 :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놓치게 되는 점을 들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이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쟁점 3]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의 평가는 객관적인가? ?찬성 1 : 면접관의 주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 객관적임을 밝히고 있다.', '[쟁점 3]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의 평가는 객관적인가? ?반대 1 : 빅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하므로 객관적이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E) 3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토론의 일부이고, (나)는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이 ‘토론 후 과제’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찬성 측이 먼저 입론해 주신 후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찬성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인공 지능과 문답하는 방식 으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는 시 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어 면접 기회가 확대됩니다. 또한 회사는 면접에 소요 되는 인력을 줄여,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제성이 큽니다. 실제로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한 ○○회사는 전년 대비 2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방식의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큰 데 반해,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의 객관성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인공 지능 면접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A] 반대 2 : 기존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적합한 인 재를 선발하려면 오히려 해당 분야의 경험이 축적된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 가 면접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1: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로는 지원자의 잠재력 을 판단 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오랜 기간 회사의 인사 정보가 축적된 데이터가 잠재력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인공 지능 면접이 신뢰성도 높습니다. 회사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잠재력 파악에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신 후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반대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먼저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기술적 결함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면접이 원활하지 않거나 중단되어 지원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지원자들의 면접 기회가 상실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당장의 비용 절감 효과에 주목해서는 안 되고 장기적 인 관점 에서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성만 고려하면 미래에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놓치게 돼 결국 경제적이지 않습 니다. 마지막으로 인공 지능의 빅데이터는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사회에서 형성된 정보가 축적된 결과물 로서 특정 대상과 사안에 치우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습 니다. [B] 찬성 1 :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지만, 통계 자료에서 보다시피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반대 1 : 경제적인 이유로 인공 지능 면접이 활용되고 있지만,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의 한계가 드러난다면 이를 폐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토론 후 과제 :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확장 하여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에 대해 주장하는 글 쓰기 (나) 학생의 초고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공 지능 앞에서 면접을 보느라 진땀을 흘리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 하면 너무 안타깝다. 미래에 인공 지능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 까지 대신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인공 지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돕는 도구일 뿐이다. 인간이 만든 도구인 인공 지능이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구일 뿐인 기계가 인간을 평가하는 것은 정당 하지 않다. 인간이 개발한 인공 지능이 인간을 판단한다면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인공 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과 같은 사고는 불가능하다. 인공 지능은 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지만 인간은 말과 행동 이면의 의미까지 고려하여 사고한다. 인공 지능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기계에 불과하므로, 통계적 분석을 할 뿐 타당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기계가 타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면 머지않아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인공 지능은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반면 인간은 사회 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인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타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 질문: [A], [B]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의 반대 2는 상대측이 제시한 근거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 하며 적합한 사례를 요구하고 있다. (B) [A]의 찬성 1은 상대측의 이의 제기에 대해 반박하며 자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을 강조하고 있다. (C) [B]의 찬성 1은 상대측의 진술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D) [B]의 반대1은 상대측이 제시한 근거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새로운 정보를 통해 향후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E) [A]의 찬성 1과 [B]의 반대 1은 모두 상대측이 언급한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추가하고 있다. ### 정답:" ['[A]의 반대 2는 상대측이 제시한 근거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 하며 적합한 사례를 요구하고 있다.', '[A]의 찬성 1은 상대측의 이의 제기에 대해 반박하며 자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이 타당함을 강조하고 있다.', '[B]의 찬성 1은 상대측의 진술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B]의 반대1은 상대측이 제시한 근거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새로운 정보를 통해 향후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A]의 찬성 1과 [B]의 반대 1은 모두 상대측이 언급한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추가하고 있다.'] (B) 3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토론의 일부이고, (나)는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이 ‘토론 후 과제’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찬성 측이 먼저 입론해 주신 후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찬성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인공 지능과 문답하는 방식 으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는 시 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어 면접 기회가 확대됩니다. 또한 회사는 면접에 소요 되는 인력을 줄여,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제성이 큽니다. 실제로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한 ○○회사는 전년 대비 2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방식의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큰 데 반해,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의 객관성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인공 지능 면접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A] 반대 2 : 기존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적합한 인 재를 선발하려면 오히려 해당 분야의 경험이 축적된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 가 면접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1: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로는 지원자의 잠재력 을 판단 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오랜 기간 회사의 인사 정보가 축적된 데이터가 잠재력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인공 지능 면접이 신뢰성도 높습니다. 회사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잠재력 파악에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신 후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반대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먼저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기술적 결함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면접이 원활하지 않거나 중단되어 지원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지원자들의 면접 기회가 상실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당장의 비용 절감 효과에 주목해서는 안 되고 장기적 인 관점 에서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성만 고려하면 미래에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놓치게 돼 결국 경제적이지 않습 니다. 마지막으로 인공 지능의 빅데이터는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사회에서 형성된 정보가 축적된 결과물 로서 특정 대상과 사안에 치우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습 니다. [B] 찬성 1 :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지만, 통계 자료에서 보다시피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반대 1 : 경제적인 이유로 인공 지능 면접이 활용되고 있지만,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의 한계가 드러난다면 이를 폐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토론 후 과제 :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확장 하여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에 대해 주장하는 글 쓰기 (나) 학생의 초고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공 지능 앞에서 면접을 보느라 진땀을 흘리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 하면 너무 안타깝다. 미래에 인공 지능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 까지 대신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인공 지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돕는 도구일 뿐이다. 인간이 만든 도구인 인공 지능이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구일 뿐인 기계가 인간을 평가하는 것은 정당 하지 않다. 인간이 개발한 인공 지능이 인간을 판단한다면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인공 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과 같은 사고는 불가능하다. 인공 지능은 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지만 인간은 말과 행동 이면의 의미까지 고려하여 사고한다. 인공 지능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기계에 불과하므로, 통계적 분석을 할 뿐 타당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기계가 타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면 머지않아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인공 지능은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반면 인간은 사회 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인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타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 질문: 다음은 (가)에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이 (나)를 쓰기 위해 작성한 과제 학습장의 일부이다. (나)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토론 중 메모 입론 찬성 1: 인공 지능과 문답하는 방식 - (ㄱ) 반대 신문 반대 2 :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 - (ㄷ) 찬성 1 : 지원자의 잠재력 - (ㅁ) 입론 반대 1: 기술적 결함 - (ㄴ) 반대 1: 사회에서 형성된 정보가 축적된 결과물 - (ㄹ) 글쓰기 전략 1문단 -논제에 대한 나의 입장을 밝히며 인공 지능 앞에서 면접을 치르는 인간의 모습에 대한 느낌을 제시 해야겠어. - (ㄱ) 2문단 -인공 지능이 지닌 기술적 결함을 근거로 활용하여 기계가 인간을 평가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음을 강조해야겠어. - (ㄴ) 3문단 -인간은 말과 행동의 이면에 담긴 의미까지 고려할 수 있으므로 인공지능과 대조되는 고유한 사고능력이 있음을 강조해야겠어. - (ㄷ) -인공 지능은 사회에서 형성된 정보에 기반하여 결과를 도출해 내는 기계일 뿐이므로 타당한 판단을 할 수 없음을 부각해야겠어. - (ㄹ) 4문단 -타인의 잠재력은 인공 지능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 축적된 인간의 경험으로 파악할 수 있음을 제시해야겠어. - (ㅁ)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B) 3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토론의 일부이고, (나)는 청중으로 참여한 학생이 ‘토론 후 과제’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회자 : 이번 시간에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라는 논제로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찬성 측이 먼저 입론해 주신 후 반대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찬성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인터넷에 접속하여 인공 지능과 문답하는 방식 으로 진행됩니다. 지원자는 시 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어 면접 기회가 확대됩니다. 또한 회사는 면접에 소요 되는 인력을 줄여, 비용 절감 측면에서 경제성이 큽니다. 실제로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한 ○○회사는 전년 대비 2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방식의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큰 데 반해,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에서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관된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의 객관성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인공 지능 면접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A] 반대 2 : 기존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적합한 인 재를 선발하려면 오히려 해당 분야의 경험이 축적된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 가 면접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1: 면접관의 생각이나 견해로는 지원자의 잠재력 을 판단 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오랜 기간 회사의 인사 정보가 축적된 데이터가 잠재력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인공 지능 면접이 신뢰성도 높습니다. 회사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잠재력 파악에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반대 측에서 입론해 주신 후 찬성 측에서 반대 신문해 주십시오. 반대 1 : 저희는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먼저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기술적 결함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면접이 원활하지 않거나 중단되어 지원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지원자들의 면접 기회가 상실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은 당장의 비용 절감 효과에 주목해서는 안 되고 장기적 인 관점 에서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성만 고려하면 미래에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놓치게 돼 결국 경제적이지 않습 니다. 마지막으로 인공 지능의 빅데이터는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는 사회에서 형성된 정보가 축적된 결과물 로서 특정 대상과 사안에 치우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습 니다. [B] 찬성 1 : △△회사는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을 폐지했지만, 통계 자료에서 보다시피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지 않습니까? 반대 1 : 경제적인 이유로 인공 지능 면접이 활용되고 있지만, 인공 지능을 활용한 면접의 한계가 드러난다면 이를 폐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토론 후 과제 :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이를 확장 하여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에 대해 주장하는 글 쓰기 (나) 학생의 초고 인공 지능을 면접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공 지능 앞에서 면접을 보느라 진땀을 흘리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 하면 너무 안타깝다. 미래에 인공 지능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 까지 대신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는 어떠해야 할까? 인공 지능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돕는 도구일 뿐이다. 인간이 만든 도구인 인공 지능이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구일 뿐인 기계가 인간을 평가하는 것은 정당 하지 않다. 인간이 개발한 인공 지능이 인간을 판단한다면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인공 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과 같은 사고는 불가능하다. 인공 지능은 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지만 인간은 말과 행동 이면의 의미까지 고려하여 사고한다. 인공 지능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기계에 불과하므로, 통계적 분석을 할 뿐 타당한 판단을 할 수 없다. 기계가 타당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면 머지않아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인공 지능은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반면 인간은 사회 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인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타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나)의 끝 부분에 새로운 문단을 이어 쓴다고 할 때, 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 친구의 조언: 1문단에서 제기한 첫째 물음에 대해 너의 입장 을 드러내야 할 것 같아. 둘째 물음에 대해서는 2문단에 썼던 두 단어를 활용하여 인간과 인공 지능의 관계를 드러내는 게 좋겠어. ### 선택지: (A) 인공 지능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을 대신할 수 없다. 인공 지능과 인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사회적 관계 형성은 불가능하다. (B) 인공 지능은 인간을 대신하기보다는 보조하는 도구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인공 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C) 인공 지능은 인간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인공 지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인간이 객체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 (D) 인공 지능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주체는 인간이고 인공 지능은 인간이 이용하는 객체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E) 객체인 인공 지능을 이용하는 인간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 하다. 인간은 인공 지능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 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 정답:" ['인공 지능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을 대신할 수 없다. 인공 지능과 인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사회적 관계 형성은 불가능하다.', '인공 지능은 인간을 대신하기보다는 보조하는 도구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인공 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인공 지능은 인간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인공 지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인간이 객체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 '인공 지능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주체는 인간이고 인공 지능은 인간이 이용하는 객체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객체인 인공 지능을 이용하는 인간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 하다. 인간은 인공 지능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 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D) 3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글을 쓰기 위해 학생이 작성한 메모이고, (나)는 이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작문 상황] - 목적 : 지역 방언 보호에 대한 관심 촉구 - 주제 : 지역 방언의 보호가 필요하다. - 예상 독자 : 우리 학교 학생들 [독자 분석] - (ㄱ)지역 방언이 사라져 가는 실태를 잘 모름. - (ㄴ)지역 방언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나) 학생의 초고 세계에서 언어가 사라져 가는 현상은 우리나라 지역 방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방언의 어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지역의 방언 어휘 중 특정 단어들을 우리 지역 초등학생의 80% 이상, 중학생의 60% 이상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2010년에 유네스코에서는 제주 방언을 소멸 직전의 단계인 4단계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하였다. [A] 지역 방언이 사라져 가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서울로 인구 가 집중되면서 지역 방언을 사용하는 인구가 감소하였으며,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표준어가 확산되어 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일부 학생들은 표준어로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며 지역 방언이 꼭 필요하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지역 방언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역 방언의 가치 때문이다. 지역 방언은 표준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정서의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다슬기’ 외에 ‘올갱이, 데사리, 민물고동’과 같이 동일한 대상을 지역마다 다르게 표현 하는 지역 방언이 있는 것처럼 지역 방언은 우리말의 어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B] 지역 방언은 우리의 소중한 언어문화 자산이다. 지역 방언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시급하다. 사라져 가는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자. ### 질문: (ㄱ), (ㄴ)을 바탕으로 세운 글쓰기 계획 중 (나)에 활용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고려하여, 우리 지역 학생들의 지역 방언 사용 실태를 보여 주는 조사 결과를 제시한다. (B) (ㄱ)을 고려하여,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역 방언이 있다는 내용을 제시한다. (C) (ㄱ)을 고려하여, 문제의식을 환기하기 위해 지역 방언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제시한다. (D) (ㄴ)을 고려하여,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며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E) (ㄴ)을 고려하여, 지역 방언의 예를 활용하며 지역 방언의 가치를 설명한다. ### 정답:" ['(ㄱ)을 고려하여, 우리 지역 학생들의 지역 방언 사용 실태를 보여 주는 조사 결과를 제시한다.', '(ㄱ)을 고려하여,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역 방언이 있다는 내용을 제시한다.', '(ㄱ)을 고려하여, 문제의식을 환기하기 위해 지역 방언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제시한다.', '(ㄴ)을 고려하여,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며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ㄴ)을 고려하여, 지역 방언의 예를 활용하며 지역 방언의 가치를 설명한다.'] (C) 3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글을 쓰기 위해 학생이 작성한 메모이고, (나)는 이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작문 상황] - 목적 : 지역 방언 보호에 대한 관심 촉구 - 주제 : 지역 방언의 보호가 필요하다. - 예상 독자 : 우리 학교 학생들 [독자 분석] - (ㄱ)지역 방언이 사라져 가는 실태를 잘 모름. - (ㄴ)지역 방언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나) 학생의 초고 세계에서 언어가 사라져 가는 현상은 우리나라 지역 방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방언의 어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지역의 방언 어휘 중 특정 단어들을 우리 지역 초등학생의 80% 이상, 중학생의 60% 이상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2010년에 유네스코에서는 제주 방언을 소멸 직전의 단계인 4단계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하였다. [A] 지역 방언이 사라져 가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서울로 인구 가 집중되면서 지역 방언을 사용하는 인구가 감소하였으며,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표준어가 확산되어 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일부 학생들은 표준어로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며 지역 방언이 꼭 필요하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지역 방언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역 방언의 가치 때문이다. 지역 방언은 표준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정서의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다슬기’ 외에 ‘올갱이, 데사리, 민물고동’과 같이 동일한 대상을 지역마다 다르게 표현 하는 지역 방언이 있는 것처럼 지역 방언은 우리말의 어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B] 지역 방언은 우리의 소중한 언어문화 자산이다. 지역 방언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시급하다. 사라져 가는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자. ### 질문: 다음은 [A]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 활용 방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료 1] 언어 의식 조사 표준어 사용자가 지역 방언 사용자와 대화할 때 받는 느낌 2010년 : 편한하고 친근함 (58.9%) 불편하고 어색함(17%) 별 느낌 없음(23.3%) 모름/무응답(0.8%) 2015년 : 편한하고 친근함 (42.5%) 불편하고 어색함(19.1%) 별 느낌 없음(38.3%) 모름/무응답(0.1%) [자료 2] 전문가 인터뷰 “방언 사용 지역에서는 관공 서와 학교 등에서나 표준어가 높은 비율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상생활 에서도 표준어가 상당히 높은 비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무 래도 표준어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 선택지: (A) [자료 1] : 지역 방언에 대한 긍정적 느낌의 비율과 부정적 느낌의 비율 변화 양상이 상반된다는 점에서, 지역 방언에 대한 무관심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B) [자료 1] : 지역 방언 사용자와 대화할 때 받는 느낌의 순위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한 지역 방언 교육 정책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C) [자료 2] : 표준어와 지역 방언을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식적 상황에서의 표준어 사용 교육이 부재한 것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D) [자료 2] : 공식적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준어를 일상에서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방언을 사용해도 되는 상황 에서도 표준어를 쓰려는 태도를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E) [자료 1]과 [자료 2] : 지역 방언에 대한 표준어 사용자와 지역 방언 사용자의 인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대중 매체의 지역 방언에 대한 편향성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 정답:" ['[자료 1] : 지역 방언에 대한 긍정적 느낌의 비율과 부정적 느낌의 비율 변화 양상이 상반된다는 점에서, 지역 방언에 대한 무관심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자료 1] : 지역 방언 사용자와 대화할 때 받는 느낌의 순위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지 못한 지역 방언 교육 정책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자료 2] : 표준어와 지역 방언을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식적 상황에서의 표준어 사용 교육이 부재한 것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자료 2] : 공식적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준어를 일상에서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방언을 사용해도 되는 상황 에서도 표준어를 쓰려는 태도를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자료 1]과 [자료 2] : 지역 방언에 대한 표준어 사용자와 지역 방언 사용자의 인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대중 매체의 지역 방언에 대한 편향성을 원인으로 추가해야겠군'] (D) 3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교 신문에 실을 글을 쓰기 위해 학생이 작성한 메모이고, (나)는 이에 따라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학생의 메모 [작문 상황] - 목적 : 지역 방언 보호에 대한 관심 촉구 - 주제 : 지역 방언의 보호가 필요하다. - 예상 독자 : 우리 학교 학생들 [독자 분석] - (ㄱ)지역 방언이 사라져 가는 실태를 잘 모름. - (ㄴ)지역 방언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함. (나) 학생의 초고 세계에서 언어가 사라져 가는 현상은 우리나라 지역 방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방언의 어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 지역의 방언 어휘 중 특정 단어들을 우리 지역 초등학생의 80% 이상, 중학생의 60% 이상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2010년에 유네스코에서는 제주 방언을 소멸 직전의 단계인 4단계 소멸 위기 언어로 등록하였다. [A] 지역 방언이 사라져 가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서울로 인구 가 집중되면서 지역 방언을 사용하는 인구가 감소하였으며, 대중 매체의 영향으로 표준어가 확산되어 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일부 학생들은 표준어로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며 지역 방언이 꼭 필요하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지역 방언 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역 방언의 가치 때문이다. 지역 방언은 표준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정서의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다슬기’ 외에 ‘올갱이, 데사리, 민물고동’과 같이 동일한 대상을 지역마다 다르게 표현 하는 지역 방언이 있는 것처럼 지역 방언은 우리말의 어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B] 지역 방언은 우리의 소중한 언어문화 자산이다. 지역 방언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시급하다. 사라져 가는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자. ### 질문: 다음은 학생이 [B]를 고쳐 쓰는 과정의 일부이다. (a), (b)에 해당하는 내용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점검 [B]에는 ( (a) )해야겠다. ↓ 고친 글 지역 방언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소중한 언어문화 자산이다. 우리의 언어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방언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시급하다. 사라져 가는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자. ↓ 재점검 고친 글을 읽어 보았는데 ( (b) )해야겠다. ↓ 다시 고친 글 지역 방언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소중한 언어문화 자산이다. 사라져 가는 지역 방언의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자. ### 선택지: (A) (a) : 문장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으니 이를 추가 (b) : 글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 (B) (a) : 문단이 완결되지 않았으니 마무리하는 문장을 추가 (b) : 글의 통일성을 해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 (C) (a) : 문장 간 연결이 긴밀하지 않으니 연결 표현을 추가 (b) : 의미가 중복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 (D) (a) : 글의 목적에 부합하는 정보가 부족하니 이를 추가 (b) : 글의 맥락에 부적합한 담화 표지가 있으니 이를 삭제 (E) (a) : 주요 개념의 설명이 부족하니 부연 설명을 추가 (b) : 앞 문단에서 다룬 중복된 내용이 있으니 이를 삭제 ### 정답:" ['(a) : 문장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으니 이를 추가 (b) : 글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 '(a) : 문단이 완결되지 않았으니 마무리하는 문장을 추가 (b) : 글의 통일성을 해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 '(a) : 문장 간 연결이 긴밀하지 않으니 연결 표현을 추가 (b) : 의미가 중복되는 문장이 있으니 이를 삭제', '(a) : 글의 목적에 부합하는 정보가 부족하니 이를 추가 (b) : 글의 맥락에 부적합한 담화 표지가 있으니 이를 삭제', '(a) : 주요 개념의 설명이 부족하니 부연 설명을 추가 (b) : 앞 문단에서 다룬 중복된 내용이 있으니 이를 삭제'] (A) 3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A]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보기> 선생님: 음절은 발음할 수 있는 최소의 언어 단위인데, 음절의 유형은 크게 분류하면 1 모음, 2 자음+모음, 3 모음+자음, 4 자음+모음+자음'이 있어요. 예를 들면 '꽃'은 4, '잎[입]' 은 3에 속하지요. 그런데 복합어 '꽃잎'은 음운 변동이 일어나 [꼰닙]으로 발음돼요. 이때 [닙]은 4에 해당되며 음운의 첨가로 음절 유형이 바뀐 것이지요. 이제 아래 단어들을 탐구해 봅시다. 밥상(밥+상), 집일(집+일), 의복함(의복+함), 국물(국물), 화살(활+살) 학생: [A] 선생님: 네, 맞아요. ### 선택지: (A) ‘밥상[밥쌍]’에서의 [쌍]은 첨가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상[상]’과 달라졌어요. (B) ‘집일[짐닐]’에서의 [닐]은 교체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일[일]’과 달라졌어요. (C) ‘의복함[의보캄]’에서의 [캄]은 축약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인 ‘함[함]’과 달라졌어요. (D) ‘국물[궁물]’에서의 [궁]은 교체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국[국]’과 같아요. (E) ‘화살[화살]’에서의 [화]는 탈락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활[활]’과 같아요. ### 정답:" ['‘밥상[밥쌍]’에서의 [쌍]은 첨가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상[상]’과 달라졌어요.', '‘집일[짐닐]’에서의 [닐]은 교체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일[일]’과 달라졌어요.', '‘의복함[의보캄]’에서의 [캄]은 축약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인 ‘함[함]’과 달라졌어요.', '‘국물[궁물]’에서의 [궁]은 교체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국[국]’과 같아요.', '‘화살[화살]’에서의 [화]는 탈락의 결과이고, 음절 유형이 단일어 인 ‘활[활]’과 같아요.'] (D) 3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는 임의의 명제에 대해 우리가 세 가지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을 (a)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내일 눈이 온다.’는 명제를 참이라고 믿거나, 거짓이라고 믿거 나, 참이라 믿지도 않고 거짓이라 믿지도 않을 수 있다. 반면 (ㄴ)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가령 각 인식 주체는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하여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에서 가장 약한 믿음의 정도까지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의 정도를 믿음의 태도에 포함함으로써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들과 달리 믿음의 태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종종 임의의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이것을 베이즈주의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 명제가 참인지 거짓 인지에 대해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를 새롭게 갖는다는 것이다. 베이즈주의는 이런 경우에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교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인식 주체가 특정 시점에 임의의 명제 A가 참이라는 것만을 또는 거짓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됐을 때, 다른 임의의 명제 B에 대한 인식 주체의 기존 믿음의 정도의 변화는 조건화 원리 의 적용을 받는다. 이는 믿음의 정도의 변화에 관한 원리로서, 만약 인식 주체가 A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그 인식 주체의 믿음의 정도는 애초의 믿음의 정도에서 A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이 ‘내일 비가 온다.’가 참 이라는 것을 약하게 믿고 있고,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서는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해 보자. 조건화 원리에 따르면, 갑이 실제로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될 때,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 라는 것을 그 이전보다 더 강하게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건화 원리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가 동시에 둘 이상인 경우에도 마찬 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이 원리는 믿음의 정도에 관한 것이지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다. 명제들 중에는 위의 예에서처럼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조건화 원리에 (b)따르면,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되더 라도 그 명제와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한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에서처럼 갑이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되더라도 그것과 관련 없는 명제 ‘다른 은하에는 외계인이 존재한다.’에 대한 그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의 믿음의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c) 본다. 베이즈주의자는 이렇게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함으로써 (d)얻을 수 있는 실용적 효율성에 호소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를 옮기는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e)바꾸는 것도 이와 유사하게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실용적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질문: 윗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믿음의 정도와 관련하여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까? (B) 특별한 이유 없이 믿음의 정도를 바꾸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 (C) 믿음의 정도를 어떤 경우에 바꾸고 어떤 경우에 바꾸지 말아야 할까? (D) 믿음의 정도를 바꾸어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야 할까? (E) 임의의 명제에 대해 어떤 믿음의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 정답:" ['믿음의 정도와 관련하여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을까?', '특별한 이유 없이 믿음의 정도를 바꾸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 일까?', '믿음의 정도를 어떤 경우에 바꾸고 어떤 경우에 바꾸지 말아야 할까?', '믿음의 정도를 바꾸어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바꾸어야 할까?', '임의의 명제에 대해 어떤 믿음의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B) 3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는 임의의 명제에 대해 우리가 세 가지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을 (a)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내일 눈이 온다.’는 명제를 참이라고 믿거나, 거짓이라고 믿거 나, 참이라 믿지도 않고 거짓이라 믿지도 않을 수 있다. 반면 (ㄴ)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가령 각 인식 주체는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하여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에서 가장 약한 믿음의 정도까지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의 정도를 믿음의 태도에 포함함으로써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들과 달리 믿음의 태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종종 임의의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이것을 베이즈주의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 명제가 참인지 거짓 인지에 대해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를 새롭게 갖는다는 것이다. 베이즈주의는 이런 경우에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교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인식 주체가 특정 시점에 임의의 명제 A가 참이라는 것만을 또는 거짓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됐을 때, 다른 임의의 명제 B에 대한 인식 주체의 기존 믿음의 정도의 변화는 조건화 원리 의 적용을 받는다. 이는 믿음의 정도의 변화에 관한 원리로서, 만약 인식 주체가 A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그 인식 주체의 믿음의 정도는 애초의 믿음의 정도에서 A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이 ‘내일 비가 온다.’가 참 이라는 것을 약하게 믿고 있고,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서는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해 보자. 조건화 원리에 따르면, 갑이 실제로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될 때,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 라는 것을 그 이전보다 더 강하게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건화 원리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가 동시에 둘 이상인 경우에도 마찬 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이 원리는 믿음의 정도에 관한 것이지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다. 명제들 중에는 위의 예에서처럼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조건화 원리에 (b)따르면,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되더 라도 그 명제와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한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에서처럼 갑이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되더라도 그것과 관련 없는 명제 ‘다른 은하에는 외계인이 존재한다.’에 대한 그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의 믿음의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c) 본다. 베이즈주의자는 이렇게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함으로써 (d)얻을 수 있는 실용적 효율성에 호소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를 옮기는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e)바꾸는 것도 이와 유사하게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실용적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질문: (ㄱ), (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만약 을이 (ㄱ)이라면 을은 동시에 (ㄴ)일 수 없다. (B) (ㄱ)은 을이 ‘내일 눈이 온다.’가 거짓이라 믿는 것은 그 명제가 거짓임을 강한 정도로 믿는다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C) (ㄱ)은 을이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고 믿는다면 을은 ‘내일 눈이 온다.’가 거짓이라고 믿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D) (ㄴ)은 을의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와 ‘내일 눈이 온다.’가 거짓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같을 수 있다고 본다. (E) (ㄴ)은 을이 ‘내일 눈이 온다.’와 ‘내일 비가 온다.’가 모두 거짓 이라고 믿더라도 후자를 전자보다 더 강하게 거짓이라고 믿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정답:" ['만약 을이 (ㄱ)이라면 을은 동시에 (ㄴ)일 수 없다.', '(ㄱ)은 을이 ‘내일 눈이 온다.’가 거짓이라 믿는 것은 그 명제가 거짓임을 강한 정도로 믿는다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ㄱ)은 을이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고 믿는다면 을은 ‘내일 눈이 온다.’가 거짓이라고 믿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ㄴ)은 을의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와 ‘내일 눈이 온다.’가 거짓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같을 수 있다고 본다.', '(ㄴ)은 을이 ‘내일 눈이 온다.’와 ‘내일 비가 온다.’가 모두 거짓 이라고 믿더라도 후자를 전자보다 더 강하게 거짓이라고 믿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B) 3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는 임의의 명제에 대해 우리가 세 가지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을 (a)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내일 눈이 온다.’는 명제를 참이라고 믿거나, 거짓이라고 믿거 나, 참이라 믿지도 않고 거짓이라 믿지도 않을 수 있다. 반면 (ㄴ)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가령 각 인식 주체는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하여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에서 가장 약한 믿음의 정도까지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의 정도를 믿음의 태도에 포함함으로써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들과 달리 믿음의 태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종종 임의의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이것을 베이즈주의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 명제가 참인지 거짓 인지에 대해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를 새롭게 갖는다는 것이다. 베이즈주의는 이런 경우에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교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인식 주체가 특정 시점에 임의의 명제 A가 참이라는 것만을 또는 거짓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됐을 때, 다른 임의의 명제 B에 대한 인식 주체의 기존 믿음의 정도의 변화는 조건화 원리 의 적용을 받는다. 이는 믿음의 정도의 변화에 관한 원리로서, 만약 인식 주체가 A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그 인식 주체의 믿음의 정도는 애초의 믿음의 정도에서 A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이 ‘내일 비가 온다.’가 참 이라는 것을 약하게 믿고 있고,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서는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해 보자. 조건화 원리에 따르면, 갑이 실제로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될 때,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 라는 것을 그 이전보다 더 강하게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건화 원리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가 동시에 둘 이상인 경우에도 마찬 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이 원리는 믿음의 정도에 관한 것이지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다. 명제들 중에는 위의 예에서처럼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조건화 원리에 (b)따르면,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되더 라도 그 명제와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한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에서처럼 갑이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되더라도 그것과 관련 없는 명제 ‘다른 은하에는 외계인이 존재한다.’에 대한 그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의 믿음의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c) 본다. 베이즈주의자는 이렇게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함으로써 (d)얻을 수 있는 실용적 효율성에 호소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를 옮기는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e)바꾸는 것도 이와 유사하게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실용적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질문: 조건화 원리 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하더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믿음의 정도를 바꾸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한다. (B) 어떤 행위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더라도 믿음의 정도의 변화 없이 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준다. (C)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는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해 우리의 믿음의 정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해 주지 않는다. (D) 어떤 명제가 참인 것을 새롭게 알게 되고 동시에 그와 다른 명제가 거짓인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을 때에도 적용될 수 있다. (E) 임의의 명제를 새롭게 알기 전에 그와 다른 명제에 대해 가장 강하지도 않고 가장 약하지도 않은 믿음의 정도를 가지고 있는 인식 주체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 정답:"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하더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믿음의 정도를 바꾸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행위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더라도 믿음의 정도의 변화 없이 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준다.',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는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해 우리의 믿음의 정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해 주지 않는다.', '어떤 명제가 참인 것을 새롭게 알게 되고 동시에 그와 다른 명제가 거짓인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을 때에도 적용될 수 있다.', '임의의 명제를 새롭게 알기 전에 그와 다른 명제에 대해 가장 강하지도 않고 가장 약하지도 않은 믿음의 정도를 가지고 있는 인식 주체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D) 3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는 임의의 명제에 대해 우리가 세 가지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을 (a)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내일 눈이 온다.’는 명제를 참이라고 믿거나, 거짓이라고 믿거 나, 참이라 믿지도 않고 거짓이라 믿지도 않을 수 있다. 반면 (ㄴ)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가령 각 인식 주체는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하여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에서 가장 약한 믿음의 정도까지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의 정도를 믿음의 태도에 포함함으로써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들과 달리 믿음의 태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종종 임의의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이것을 베이즈주의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 명제가 참인지 거짓 인지에 대해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를 새롭게 갖는다는 것이다. 베이즈주의는 이런 경우에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교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인식 주체가 특정 시점에 임의의 명제 A가 참이라는 것만을 또는 거짓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됐을 때, 다른 임의의 명제 B에 대한 인식 주체의 기존 믿음의 정도의 변화는 조건화 원리 의 적용을 받는다. 이는 믿음의 정도의 변화에 관한 원리로서, 만약 인식 주체가 A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그 인식 주체의 믿음의 정도는 애초의 믿음의 정도에서 A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이 ‘내일 비가 온다.’가 참 이라는 것을 약하게 믿고 있고,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서는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해 보자. 조건화 원리에 따르면, 갑이 실제로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될 때,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 라는 것을 그 이전보다 더 강하게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건화 원리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가 동시에 둘 이상인 경우에도 마찬 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이 원리는 믿음의 정도에 관한 것이지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다. 명제들 중에는 위의 예에서처럼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조건화 원리에 (b)따르면,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되더 라도 그 명제와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한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에서처럼 갑이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되더라도 그것과 관련 없는 명제 ‘다른 은하에는 외계인이 존재한다.’에 대한 그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의 믿음의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c) 본다. 베이즈주의자는 이렇게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함으로써 (d)얻을 수 있는 실용적 효율성에 호소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를 옮기는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e)바꾸는 것도 이와 유사하게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실용적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질문: 문맥상 (a)~(e)의 단어와 가장 가까운 의미로 쓰인 것은? ### 선택지: (A) (a) : 어제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B) (b) : 법에 따라 모든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 (C) (c) : 우리는 지금 아이를 봐 줄 분을 찾고 있다. (D) (d) : 그는 젊었을 때 얻은 병을 아직 못 고쳤다. (E) (e) : 매장에서 헌 냉장고를 새 선풍기와 바꿨다. ### 정답:" ['(a) : 어제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b) : 법에 따라 모든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 '(c) : 우리는 지금 아이를 봐 줄 분을 찾고 있다.', '(d) : 그는 젊었을 때 얻은 병을 아직 못 고쳤다.', '(e) : 매장에서 헌 냉장고를 새 선풍기와 바꿨다.'] (B) 3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을 실시한다. 이때 이식으로 옮겨 붙이는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편이라 한다.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 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 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사용 하는데, 이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식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식이 가능한 동종 이식편의 수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방법이 개발 되고 있다. 우선 인공 심장과 같은 ‘전자 기기 인공 장기’를 이용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 하는 데 사용되며, 추가 전력 공급 및 정기적 부품 교체 등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고, 아직 인간의 장기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정교한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음으로는 사람의 조직 및 장기와 유사한 다른 동물의 이식편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 이식’이 있다. 그런데 이종 이식은 동종 이식보다 거부 반응이 훨씬 심하게 일어난다. 특히 사람이 가진 자연항체는 다른 종의 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에 반응하는데, 이로 인해 이종 이식편에 대해서 초급성 거부 반응 및 급성 혈관성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 전환 미니돼지에서 얻은 이식편을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한 바 있다. 미니돼지는 장기의 크기가 사람의 것과 유사 하고 번식력이 높아 단시간에 많은 개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이용한 이종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 이식의 또 다른 문제는 (ㄱ)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생명체의 DNA의 일부분으로, 레트로 바이러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부위들이다. 이는 바이 러스의 활성을 가지지 않으며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에 존재 한다. (ㄴ) 레트로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 정보를 RNA에 담고 있고 역전사 효소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서, 특정한 종류의 세포를 감염시킨다. 유전 정보가 담긴 DNA로부터 RNA가 생성 되는 전사 과정만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레트로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들어간 후 역전사 과정을 통해 자신의 RNA를 DNA로 바꾸고 그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 감염 시킨다. 이후에는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를 숙주로 삼아 숙주 세포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복제, 증식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숙주 세포를 파괴한다. 그런데 정자, 난자와 같은 생식 세포가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 되고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세포로부터 유래된 자손의 모든 세포가 갖게 된 것이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세대가 지나면서 돌연변이로 인해 염기 서열의 변화가 일어나며 해당 세포 안에서는 바이러스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떼어 내어 다른 종의 세포 속에 주입하면 이는 레트로바이러스로 변환되어 그 세포를 감염시키 기도 한다. 따라서 미니돼지의 DNA에 포함된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그동안의 대체 기술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a)이상적인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 질문: 다음은 신문 기사의 일부이다. 윗글을 참고할 때, 기사의 (가)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최근에 줄기 세포 연구와 3D 프린팅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 하고 있다. 줄기 세포는 인체의 모든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혜자 자신의 줄기 세포만을 이용하여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가) 세포 기반 인공 이식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니 폐, 미니 심장 등의 개발 성공 사례가 보고되었다. ### 선택지: (A) 전자 기기 인공 장기와 달리 전기 공급 없이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겠군. (B) 동종 이식편과 달리 이식 후 면역 억제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겠군. (C) 동종 이식편과 달리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제거할 필요가 없겠군. (D) 이종 이식편과 달리 유전자를 조작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는 않겠군. (E) 이종 이식편과 달리 자연항체에 의한 초급성 거부 반응이 일어 나지 않겠군. ### 정답:" ['전자 기기 인공 장기와 달리 전기 공급 없이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겠군.', '동종 이식편과 달리 이식 후 면역 억제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겠군.', '동종 이식편과 달리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제거할 필요가 없겠군.', '이종 이식편과 달리 유전자를 조작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는 않겠군.', '이종 이식편과 달리 자연항체에 의한 초급성 거부 반응이 일어 나지 않겠군.'] (C) 3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 평도 채 안 되는 구멍가게는 중풍으로 쓰러져 정상적 건강 상태가 아니었던 아버지의 유일한 수입원이자 생존 이유였다. 때문에 (ㄱ)그 구멍가게에 대한 아버지의 몰두와 자존심은 각별했다. 한번은 내가 아버지가 가게를 잠깐 비운 사이에 겉에 허연 인공 설탕 가루를 묻힌 ‘미키대장군’이라는 캐러멜을 하나 아무 생각 없이 널름 집어먹은 적이 있었다. 하나에 이 원, 다섯 개에 십 원이었다. 잠시 뒤에 돌아온 아버지는 단박에 그 사실을 알아 채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내 목덜미에 당수를 한 대 세게 내려 꽂는 것이었다. 그 캐러멜 갑 안에 미키대장군이 몇 개 들어 있는지조차 훤히 꿰차고 있는 아버지였다. ―이런 민한 종간나래! 얌생이처럼 기러케 쏠라닥질을 허자면 이 가게 안에 뭐이가 하나 제대로 남아나겠니, 응? 그러고 나서는 좀 머쓱했는지 입이 한 발쯤 튀어나와 뾰로통 해서 서 있는 내게 미키대장군 네 개를 집어 내미는 거였다. 어차피 짝이 맞아야 파니까니, 하면서 억지로 내 손아귀에 쥐어 주었다. (ㄴ)나는 그 무허가 불량 식품인 캐러멜 네 개가 끈끈하게 녹아내릴 때까지 먹지 않고 쥔 채 서 있었다. ― 늴큼 털어 넣지 못하겠니, 으잉? 목덜미에 아버지의 가벼운 당수를 한 대 더 얹은 다음에야 한입에 털어 넣고 돌아서 나왔다. 아버지도 가게 일을 수월하게 보려면 잔심부름꾼인 나를 무시하고는 아쉬울 때가 많을 터였다. 워낙 짧은 밑천으로 가게를 꾸려 가자니 아버지는 물건 구색을 맞추느라 하루에도 많을 때는 세 번까지 시장통 도매상으로 정부미 포대를 거머쥐고 종종걸음을 쳐야 했고, 막내인 나는 번번이 아버지의 뒤로 팔을 늘어뜨린 채 졸졸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땐 그게 죽도록 싫었다. 하마 시장통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거나 조립용 신형 무기 장난감 상자를 든 반 친구를 만나거나, 심지어 과외나 주산 학원을 가는 여자 아이들을 만나는 날에는 정말 그 자리에서 혀를 빼물고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중략)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그 정부미 자루를 날라 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 한숨을 돌린 뒤 자루를 풀고 물건을 정리해 보니 스무 병이 와야 할 소주가 두 병이 모자란 채 열여덟 병만 온 것이었다. (ㄷ)아버지의 얼굴은 맞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금세 하얗게 질 렸다. 왜냐하면 그 덜 온 두 병을 빼고 나면 나머지 것들을 몽땅 팔아 봤자 결국 본전치기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 등을 떼밀어 물건을 받아 온 수도상회의 혹부리 영감한테 내려 보냈다. 아버지는 말주변도 말주변이었지만 중풍 후유증 때문에 약간의 언어 장애가 있어 일부러 나를 보냈던 것이다. ― 뭐 하러 왔네? 가게 안에 북적거리는 손님들에게 셈을 치러 주느라 몇 번이고 주판알을 고르는 데 바쁜 혹부리 영감의 눈길을 잡아 두는 데 성공한 나는 더듬더듬 자초지종을 말했다. 그러나 귓등에 연필을 꽂은 채 심술이 덕지덕지 모여 이뤄진 듯한 왼쪽 이마빡의 눈깔 사탕만 한 혹을 어루만지며 듣던 (ㄹ)혹부리 영감은 풍기 때문에 왼쪽으로 힐끗 돌아간 두터운 입술을 떠들쳐 굵은 침방울을 내 얼굴에 마구 튀겼다. 애초 자기 눈앞에서 까 보이지 않은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막무가내였다. 나중엔 아버지까지 함께 내려가서 하소연을 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정 그렇게 우기면 거래를 끊겠다는 협박성 경고뿐이었다. 거래가 끊긴다면 아버지한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혹부리 영감은 아버지한테 무슨 큰 특혜를 내려 주듯이 거래를 터 준다고 허락을 놓았었다. 같은 함경도 동향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하긴 혹부리 영감한테는 매번 소주 열 병 안짝 에다 새우깡 열 봉지, 껌 대여섯 개, 빵 예닐곱 개 등 일반 소매 가격 구매자보다 더 많은 물건을 떼어 가지도 않으면서 부득부득 도맷값으로 해 달라고 통사정을 해 쌓는 아버지 같은 사람 하나쯤 거래를 끊어도 장부상 거의 표가 나지 않을 것이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ㅁ)당신의 자그마한 구멍가게로 돌아와 나머지 열여덟 병의 소주를 넋 나간 사람처럼 쓰다듬던 아버지는 기어코 아들인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아! 아버지……. - 김소진, 자전거 도둑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혹부리 영감의 위협적인 경고 때문에, 아버지는 혹부리 영감의 주장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B) 아버지는 소주 두 병을 덜 받아 왔기 때문에 곤란했지만, ‘나’에게 당황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C) 아버지는 ‘나’의 잘못을 묵인했지만, 혹부리 영감과의 잘못된 거래는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D) 혹부리 영감은 가게 일로 바빴지만, ‘나’의 자초지종을 듣고 마지못해 ‘나’의 염려를 덜어 주었다. (E) 아버지는 ‘나’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우울해 하는 ‘나’를 기분 좋게 하려 노력했다 ### 정답:" ['혹부리 영감의 위협적인 경고 때문에, 아버지는 혹부리 영감의 주장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소주 두 병을 덜 받아 왔기 때문에 곤란했지만, ‘나’에게 당황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나’의 잘못을 묵인했지만, 혹부리 영감과의 잘못된 거래는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혹부리 영감은 가게 일로 바빴지만, ‘나’의 자초지종을 듣고 마지못해 ‘나’의 염려를 덜어 주었다.', '아버지는 ‘나’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우울해 하는 ‘나’를 기분 좋게 하려 노력했다'] (A) 3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 평도 채 안 되는 구멍가게는 중풍으로 쓰러져 정상적 건강 상태가 아니었던 아버지의 유일한 수입원이자 생존 이유였다. 때문에 (ㄱ)그 구멍가게에 대한 아버지의 몰두와 자존심은 각별했다. 한번은 내가 아버지가 가게를 잠깐 비운 사이에 겉에 허연 인공 설탕 가루를 묻힌 ‘미키대장군’이라는 캐러멜을 하나 아무 생각 없이 널름 집어먹은 적이 있었다. 하나에 이 원, 다섯 개에 십 원이었다. 잠시 뒤에 돌아온 아버지는 단박에 그 사실을 알아 채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내 목덜미에 당수를 한 대 세게 내려 꽂는 것이었다. 그 캐러멜 갑 안에 미키대장군이 몇 개 들어 있는지조차 훤히 꿰차고 있는 아버지였다. ―이런 민한 종간나래! 얌생이처럼 기러케 쏠라닥질을 허자면 이 가게 안에 뭐이가 하나 제대로 남아나겠니, 응? 그러고 나서는 좀 머쓱했는지 입이 한 발쯤 튀어나와 뾰로통 해서 서 있는 내게 미키대장군 네 개를 집어 내미는 거였다. 어차피 짝이 맞아야 파니까니, 하면서 억지로 내 손아귀에 쥐어 주었다. (ㄴ)나는 그 무허가 불량 식품인 캐러멜 네 개가 끈끈하게 녹아내릴 때까지 먹지 않고 쥔 채 서 있었다. ― 늴큼 털어 넣지 못하겠니, 으잉? 목덜미에 아버지의 가벼운 당수를 한 대 더 얹은 다음에야 한입에 털어 넣고 돌아서 나왔다. 아버지도 가게 일을 수월하게 보려면 잔심부름꾼인 나를 무시하고는 아쉬울 때가 많을 터였다. 워낙 짧은 밑천으로 가게를 꾸려 가자니 아버지는 물건 구색을 맞추느라 하루에도 많을 때는 세 번까지 시장통 도매상으로 정부미 포대를 거머쥐고 종종걸음을 쳐야 했고, 막내인 나는 번번이 아버지의 뒤로 팔을 늘어뜨린 채 졸졸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땐 그게 죽도록 싫었다. 하마 시장통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거나 조립용 신형 무기 장난감 상자를 든 반 친구를 만나거나, 심지어 과외나 주산 학원을 가는 여자 아이들을 만나는 날에는 정말 그 자리에서 혀를 빼물고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중략)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그 정부미 자루를 날라 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 한숨을 돌린 뒤 자루를 풀고 물건을 정리해 보니 스무 병이 와야 할 소주가 두 병이 모자란 채 열여덟 병만 온 것이었다. (ㄷ)아버지의 얼굴은 맞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금세 하얗게 질 렸다. 왜냐하면 그 덜 온 두 병을 빼고 나면 나머지 것들을 몽땅 팔아 봤자 결국 본전치기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 등을 떼밀어 물건을 받아 온 수도상회의 혹부리 영감한테 내려 보냈다. 아버지는 말주변도 말주변이었지만 중풍 후유증 때문에 약간의 언어 장애가 있어 일부러 나를 보냈던 것이다. ― 뭐 하러 왔네? 가게 안에 북적거리는 손님들에게 셈을 치러 주느라 몇 번이고 주판알을 고르는 데 바쁜 혹부리 영감의 눈길을 잡아 두는 데 성공한 나는 더듬더듬 자초지종을 말했다. 그러나 귓등에 연필을 꽂은 채 심술이 덕지덕지 모여 이뤄진 듯한 왼쪽 이마빡의 눈깔 사탕만 한 혹을 어루만지며 듣던 (ㄹ)혹부리 영감은 풍기 때문에 왼쪽으로 힐끗 돌아간 두터운 입술을 떠들쳐 굵은 침방울을 내 얼굴에 마구 튀겼다. 애초 자기 눈앞에서 까 보이지 않은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막무가내였다. 나중엔 아버지까지 함께 내려가서 하소연을 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정 그렇게 우기면 거래를 끊겠다는 협박성 경고뿐이었다. 거래가 끊긴다면 아버지한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혹부리 영감은 아버지한테 무슨 큰 특혜를 내려 주듯이 거래를 터 준다고 허락을 놓았었다. 같은 함경도 동향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하긴 혹부리 영감한테는 매번 소주 열 병 안짝 에다 새우깡 열 봉지, 껌 대여섯 개, 빵 예닐곱 개 등 일반 소매 가격 구매자보다 더 많은 물건을 떼어 가지도 않으면서 부득부득 도맷값으로 해 달라고 통사정을 해 쌓는 아버지 같은 사람 하나쯤 거래를 끊어도 장부상 거의 표가 나지 않을 것이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ㅁ)당신의 자그마한 구멍가게로 돌아와 나머지 열여덟 병의 소주를 넋 나간 사람처럼 쓰다듬던 아버지는 기어코 아들인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아! 아버지……. - 김소진, 자전거 도둑 - ### 질문: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한 평도 채 안 되는 구멍가게’를 각별한 애정으로 운영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아버지의 ‘생존 이유’를 짐작 하게 했겠어. (B) ‘캐러멜’을 먹었다고 화를 냈다가 남은 ‘캐러멜’을 ‘나’의 손에 쥐어 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아버지가 속마음을 드러내는 데 서툰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했겠어. (C) ‘팔을 늘어뜨린 채’ 아버지를 따르던 ‘나’가 ‘시장통’에서 ‘반 친구’를 만났던 경험은, ‘나’에게 궁핍으로 인한 내면의 상처로 남은 기억이겠어. (D) ‘중풍 후유증’ 때문에 ‘언어 장애’가 있는 아버지 대신 혹부리 영감을 상대하게 된 경험은, ‘나’에게 어린 나이에 이해타산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느끼게 한 기억이겠어. (E) ‘거래를 끊어도’ 표가 나지 않을 사람이었던 아버지와 거래를 끊지 않은 혹부리 영감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느끼게 했겠어. ### 정답:" ['‘한 평도 채 안 되는 구멍가게’를 각별한 애정으로 운영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아버지의 ‘생존 이유’를 짐작 하게 했겠어.', '‘캐러멜’을 먹었다고 화를 냈다가 남은 ‘캐러멜’을 ‘나’의 손에 쥐어 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아버지가 속마음을 드러내는 데 서툰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했겠어.', '‘팔을 늘어뜨린 채’ 아버지를 따르던 ‘나’가 ‘시장통’에서 ‘반 친구’를 만났던 경험은, ‘나’에게 궁핍으로 인한 내면의 상처로 남은 기억이겠어.', '‘중풍 후유증’ 때문에 ‘언어 장애’가 있는 아버지 대신 혹부리 영감을 상대하게 된 경험은, ‘나’에게 어린 나이에 이해타산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느끼게 한 기억이겠어.', '‘거래를 끊어도’ 표가 나지 않을 사람이었던 아버지와 거래를 끊지 않은 혹부리 영감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느끼게 했겠어.'] (E) 3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 평도 채 안 되는 구멍가게는 중풍으로 쓰러져 정상적 건강 상태가 아니었던 아버지의 유일한 수입원이자 생존 이유였다. 때문에 (ㄱ)그 구멍가게에 대한 아버지의 몰두와 자존심은 각별했다. 한번은 내가 아버지가 가게를 잠깐 비운 사이에 겉에 허연 인공 설탕 가루를 묻힌 ‘미키대장군’이라는 캐러멜을 하나 아무 생각 없이 널름 집어먹은 적이 있었다. 하나에 이 원, 다섯 개에 십 원이었다. 잠시 뒤에 돌아온 아버지는 단박에 그 사실을 알아 채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내 목덜미에 당수를 한 대 세게 내려 꽂는 것이었다. 그 캐러멜 갑 안에 미키대장군이 몇 개 들어 있는지조차 훤히 꿰차고 있는 아버지였다. ―이런 민한 종간나래! 얌생이처럼 기러케 쏠라닥질을 허자면 이 가게 안에 뭐이가 하나 제대로 남아나겠니, 응? 그러고 나서는 좀 머쓱했는지 입이 한 발쯤 튀어나와 뾰로통 해서 서 있는 내게 미키대장군 네 개를 집어 내미는 거였다. 어차피 짝이 맞아야 파니까니, 하면서 억지로 내 손아귀에 쥐어 주었다. (ㄴ)나는 그 무허가 불량 식품인 캐러멜 네 개가 끈끈하게 녹아내릴 때까지 먹지 않고 쥔 채 서 있었다. ― 늴큼 털어 넣지 못하겠니, 으잉? 목덜미에 아버지의 가벼운 당수를 한 대 더 얹은 다음에야 한입에 털어 넣고 돌아서 나왔다. 아버지도 가게 일을 수월하게 보려면 잔심부름꾼인 나를 무시하고는 아쉬울 때가 많을 터였다. 워낙 짧은 밑천으로 가게를 꾸려 가자니 아버지는 물건 구색을 맞추느라 하루에도 많을 때는 세 번까지 시장통 도매상으로 정부미 포대를 거머쥐고 종종걸음을 쳐야 했고, 막내인 나는 번번이 아버지의 뒤로 팔을 늘어뜨린 채 졸졸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땐 그게 죽도록 싫었다. 하마 시장통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거나 조립용 신형 무기 장난감 상자를 든 반 친구를 만나거나, 심지어 과외나 주산 학원을 가는 여자 아이들을 만나는 날에는 정말 그 자리에서 혀를 빼물고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중략)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그 정부미 자루를 날라 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 한숨을 돌린 뒤 자루를 풀고 물건을 정리해 보니 스무 병이 와야 할 소주가 두 병이 모자란 채 열여덟 병만 온 것이었다. (ㄷ)아버지의 얼굴은 맞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금세 하얗게 질 렸다. 왜냐하면 그 덜 온 두 병을 빼고 나면 나머지 것들을 몽땅 팔아 봤자 결국 본전치기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 등을 떼밀어 물건을 받아 온 수도상회의 혹부리 영감한테 내려 보냈다. 아버지는 말주변도 말주변이었지만 중풍 후유증 때문에 약간의 언어 장애가 있어 일부러 나를 보냈던 것이다. ― 뭐 하러 왔네? 가게 안에 북적거리는 손님들에게 셈을 치러 주느라 몇 번이고 주판알을 고르는 데 바쁜 혹부리 영감의 눈길을 잡아 두는 데 성공한 나는 더듬더듬 자초지종을 말했다. 그러나 귓등에 연필을 꽂은 채 심술이 덕지덕지 모여 이뤄진 듯한 왼쪽 이마빡의 눈깔 사탕만 한 혹을 어루만지며 듣던 (ㄹ)혹부리 영감은 풍기 때문에 왼쪽으로 힐끗 돌아간 두터운 입술을 떠들쳐 굵은 침방울을 내 얼굴에 마구 튀겼다. 애초 자기 눈앞에서 까 보이지 않은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막무가내였다. 나중엔 아버지까지 함께 내려가서 하소연을 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정 그렇게 우기면 거래를 끊겠다는 협박성 경고뿐이었다. 거래가 끊긴다면 아버지한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혹부리 영감은 아버지한테 무슨 큰 특혜를 내려 주듯이 거래를 터 준다고 허락을 놓았었다. 같은 함경도 동향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하긴 혹부리 영감한테는 매번 소주 열 병 안짝 에다 새우깡 열 봉지, 껌 대여섯 개, 빵 예닐곱 개 등 일반 소매 가격 구매자보다 더 많은 물건을 떼어 가지도 않으면서 부득부득 도맷값으로 해 달라고 통사정을 해 쌓는 아버지 같은 사람 하나쯤 거래를 끊어도 장부상 거의 표가 나지 않을 것이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ㅁ)당신의 자그마한 구멍가게로 돌아와 나머지 열여덟 병의 소주를 넋 나간 사람처럼 쓰다듬던 아버지는 기어코 아들인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아! 아버지……. - 김소진, 자전거 도둑 -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ㄱ)~(ㅁ)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이 소설의 서술자인 성인 ‘나’는 주로 세 가지 서술 방식을 활용한다. 첫째는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나 사건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경우 독자는 서술자의 해석을 통해 사건을 이해하게 된다. 둘째는 서술자가 인물의 외양이나 행위만을 묘사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독자는 그 묘사가 갖는 의미를 스스로 해석해야 한다. 셋째는 서술자가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유년 ‘나’의 눈에 보이는 다른 인물의 외양이나 행위를 묘사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독자는 사건의 현장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으며, 둘째 방식에서처럼 그 묘사에 대해 해석해야 한다. 셋째 방식에 유년 ‘나’의 심리가 함께 서술되면 독자는 인물의 심리에 쉽게 공감하게 된다. ### 선택지: (A) (ㄱ) : 서술자가 아버지의 내면을 설명하여 독자는 서술자의 해석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겠군. (B) (ㄴ) : 서술자가 유년 ‘나’의 행위를 묘사하여 독자는 그 행위가 갖는 의미를 스스로 해석하겠군. (C) (ㄷ) :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아버지의 내면이 직접적으로 서술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독자라면 아버지의 내면을 스스로 해석하겠군. (D) (ㄹ) :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혹부리 영감의 모습과 행동을 묘사했다고 생각한 독자라면 장면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겠군. (E) (ㅁ) :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아버지의 행위와 표정을 묘사 하면서 유년 ‘나’의 심리를 함께 제시하여 독자는 그 심리에 공감하겠군. ### 정답:" ['(ㄱ) : 서술자가 아버지의 내면을 설명하여 독자는 서술자의 해석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겠군.', '(ㄴ) : 서술자가 유년 ‘나’의 행위를 묘사하여 독자는 그 행위가 갖는 의미를 스스로 해석하겠군.', '(ㄷ) :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아버지의 내면이 직접적으로 서술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독자라면 아버지의 내면을 스스로 해석하겠군.', '(ㄹ) :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혹부리 영감의 모습과 행동을 묘사했다고 생각한 독자라면 장면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겠군.', '(ㅁ) : 유년 ‘나’로 시선을 제한하여 아버지의 행위와 표정을 묘사 하면서 유년 ‘나’의 심리를 함께 제시하여 독자는 그 심리에 공감하겠군.'] (E) 3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아들 유세기가 부모의 허락 없이 백공과 혼사를 결정했다고 여긴 선생은 유세기를 집에서 내쫓는다. 백공이 왈, “혼인은 좋은 일이라 서로 헤아려 잘 생각할 것이니 어찌 이같이 좋지 않은 일 이 일어나는가? 내가 한림의 재모를 아껴 이같이 기별해 사위를 삼고자 하였더니 선생 형제는 도학 군자라 예가 아닌 것을 문책하시는도다. 내가 마땅히 곡절을 말하리라.” 이에 백공이 유씨 집안에 이르러 선생 형제를 보고 인사를 하고 나서 흔쾌히 웃으며 가로되, “제가 두 형과 더불어 죽마고우로 절친하고 또 아드님의 특출함 을 아껴 제 딸의 배필로 삼고자 하여, 어제 세기를 보고 여차 여차하니 아드님이 단호하게 말하고 돌아가더이다. 제가 더욱 흠모하여 염치를 잊고 거짓말로 일을 꾸며 구혼하면서 ‘정약’ 이라는 글자 둘을 더했으니 이는 진실로 저의 희롱함이외다. 두 형께서 과도히 곧이듣고 아드님을 엄히 꾸짖으셨다 하니, 혼사에 도리어 훼방이 되었으므로 어찌 우습지 않으리까? 원컨대 두 형은 아드님을 용서하여 아드님이 저를 원망하게 하지 마오.” 선생과 승상이 바야흐로 아들의 죄가 없는 줄을 알고 기뻐 하면서 사례하여 왈, “저희 자식이 분에 넘치게 공의 극진한 대우를 받으니 마땅히 그 후의를 받들 만하되, 이는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법이 아니기에 감히 재취를 허락하지 못하였소이다. 저희 자식이 방자함이 있나 통탄하였더니 그간 곡절이 이렇듯 있 었소이다.” 백공이 화답하고 이윽고 돌아가서 다시 혼삿말을 이르지 못 하고 딸을 다른 데로 시집보냈다. 선생이 백공을 돌려보낸 후에 한림을 불러 앞으로 더욱 행실을 닦을 것을 훈계하자 한림이 절을 하면서 명령을 받들었다. 차후 더욱 예를 삼가고 배우기를 힘써 학문과 도덕이 날로 숙연하고, 소 소저와 더불어 백수해로 하면서 여덟 아들, 두 딸을 두고, 집안에 한 명의 첩도 없이 부부 인생 희로를 요동함이 없더라. 승상의 둘째 아들 세형의 자는 문희이니, 형제 중 가장 빼어 났으니 산천의 정기와 일월의 조화를 타고 태어나 아름다운 얼굴 은 윤택한 옥과 빛나는 봄꽃 같고, 호탕하고 깨끗한 풍채는 용과 호랑이의 기상이 있으며, 성품이 호기롭고 의협심이 강하여 맑고 더러움의 분별을 조금도 잃지 않으니, 부모가 매우 사랑하여 며느리를 널리 구하더라. (중략) 화설, 장 씨 (ㄱ) 이화정에 돌아와 긴 단장을 벗고 난간에 기대어 하늘가를 바라보며 평생 살아갈 계책을 골똘히 헤아리자, 한이 눈썹에 맺히고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하여 생각하되, [A] ‘내가 재상가의 귀한 몸으로 유생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마음이 흡족하고 뜻이 즐거울 것이거늘, 천자의 귀함으로 한 부마를 뽑는데 어찌 구태여 나의 아름다운 낭군을 빼앗아 가 위세로써 나로 하여금 공주 저 사람의 아래가 되게 하셨는가? 도리어 저 사람의 덕을 찬송하고 은혜를 읊어 한없는 영광은 남에게 돌려보내고 구차한 자취는 내 일신에 모이게 되었도다. 우주 사이는 우러러 바라보기나 하려니와 나와 공주의 현격함은 하늘과 땅 같도다. 나의 재주와 용모가 저 사람보다 떨어지는 것이 없고 먼저 혼인 예물까지 받았는데 이처럼 남의 천대를 감심할 줄 어찌 알리오? 공주가 덕을 베풀수록 나의 몸엔 빛이 나지 않으 리니 제 짐짓 능활하여 아버님, 어머님이나 시누이를 제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낭군의 마음은 이를 좇아 완전히 달라질지라. 슬프다, 나의 앞날은 어이 될고?’ 생각이 이에 미치자 북받쳐 오르는 한이 마음속에 가득 쌓이기 시작하니 어찌 좋은 뜻이 나리오? 정히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붙일 곳 없어하더니, 문득 세형이 보라색 두건과 녹색 도포를 가볍게 나부끼며 이르러 장 씨의 참담한 안색을 보고 옥수를 잡고 어깨를 비스듬히 기대게 하며 물어 왈, “그대 무슨 일로 슬픈 빛이 있나뇨? 나를 좇음을 원망하는가?” 장 씨가 잠시 동안 탄식 왈, [B] “낭군은 부질없는 말씀 마옵소서. 제가 낭군을 좇는 것을 원망했다면 어찌 깊은 규방에서 홀로 늙는 것을 감심하였 사오리까? 다만 제가 귀댁에 들어온 지 오륙일이 지났으나 좌우에 친한 사람이 없고 오직 우러르는 바는 아버님, 어머님과 낭군뿐이라 어린 여자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바이옵니다. 공주가 위에 계셔 온 집의 권세를 오로지 하시니 그 위의와 덕택이 저로 하여금 변변찮은 재주 가진 하졸이 머릿수나 채워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게 만드옵니다. 제가 감히 항거할 뜻이 있는 것이 아니나 평생의 신세가 구차하여 슬프고, 진양궁에 나아가면 궁비와 시녀들이 다 저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어 한 가지 일도 자유 롭게 하지 못하게 하옵고, 제 입에서 말이 나면 일천여 시녀가 다 제 입을 가리니, 공주의 은덕에 의지하여 겨우 실례를 면하고 돌아왔사옵니다.” 부마가 바야흐로 장 씨의 외로움을 가련하게 여기고 공주의 위세가 장 씨를 억누르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고 있다가 장 씨의 이렇듯 애원한 모습을 보자 크게 불쾌하여 장 씨를 위한 애정이 샘솟는 듯하였다. 은근하고 간곡하게 장 씨를 위로하고 그 절개와 외로움에 감동하여 이날부터 발자취가 (ㄴ) 이화정을 떠나지 않 았다. 연리지와 같은 신혼의 정은 양왕의 꿈에 빠진 듯 어지럽고, 낙천의 마음이 취한 듯 기쁘고 즐거워 바라던 바를 다 얻은 듯한 마음은 세상에 비할 데가 없더라. - 작자 미상, 유씨삼대록 - ### 질문: 이같이 좋지 않은 일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백공의 거짓말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B) 백공이 한림을 곤경에 처하게 한 일이다. (C) 선생과 승상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심화된 일이다. (D) 한림이 선생과 승상으로부터 꾸지람을 당한 일이다. (E) 백공이 한림을 자신의 딸과 혼인시키려다 일어난 일이다. ### 정답:" ['백공의 거짓말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백공이 한림을 곤경에 처하게 한 일이다.', '선생과 승상 사이에서 의견 대립이 심화된 일이다.', '한림이 선생과 승상으로부터 꾸지람을 당한 일이다.', '백공이 한림을 자신의 딸과 혼인시키려다 일어난 일이다.'] (C) 3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아들 유세기가 부모의 허락 없이 백공과 혼사를 결정했다고 여긴 선생은 유세기를 집에서 내쫓는다. 백공이 왈, “혼인은 좋은 일이라 서로 헤아려 잘 생각할 것이니 어찌 이같이 좋지 않은 일 이 일어나는가? 내가 한림의 재모를 아껴 이같이 기별해 사위를 삼고자 하였더니 선생 형제는 도학 군자라 예가 아닌 것을 문책하시는도다. 내가 마땅히 곡절을 말하리라.” 이에 백공이 유씨 집안에 이르러 선생 형제를 보고 인사를 하고 나서 흔쾌히 웃으며 가로되, “제가 두 형과 더불어 죽마고우로 절친하고 또 아드님의 특출함 을 아껴 제 딸의 배필로 삼고자 하여, 어제 세기를 보고 여차 여차하니 아드님이 단호하게 말하고 돌아가더이다. 제가 더욱 흠모하여 염치를 잊고 거짓말로 일을 꾸며 구혼하면서 ‘정약’ 이라는 글자 둘을 더했으니 이는 진실로 저의 희롱함이외다. 두 형께서 과도히 곧이듣고 아드님을 엄히 꾸짖으셨다 하니, 혼사에 도리어 훼방이 되었으므로 어찌 우습지 않으리까? 원컨대 두 형은 아드님을 용서하여 아드님이 저를 원망하게 하지 마오.” 선생과 승상이 바야흐로 아들의 죄가 없는 줄을 알고 기뻐 하면서 사례하여 왈, “저희 자식이 분에 넘치게 공의 극진한 대우를 받으니 마땅히 그 후의를 받들 만하되, 이는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법이 아니기에 감히 재취를 허락하지 못하였소이다. 저희 자식이 방자함이 있나 통탄하였더니 그간 곡절이 이렇듯 있 었소이다.” 백공이 화답하고 이윽고 돌아가서 다시 혼삿말을 이르지 못 하고 딸을 다른 데로 시집보냈다. 선생이 백공을 돌려보낸 후에 한림을 불러 앞으로 더욱 행실을 닦을 것을 훈계하자 한림이 절을 하면서 명령을 받들었다. 차후 더욱 예를 삼가고 배우기를 힘써 학문과 도덕이 날로 숙연하고, 소 소저와 더불어 백수해로 하면서 여덟 아들, 두 딸을 두고, 집안에 한 명의 첩도 없이 부부 인생 희로를 요동함이 없더라. 승상의 둘째 아들 세형의 자는 문희이니, 형제 중 가장 빼어 났으니 산천의 정기와 일월의 조화를 타고 태어나 아름다운 얼굴 은 윤택한 옥과 빛나는 봄꽃 같고, 호탕하고 깨끗한 풍채는 용과 호랑이의 기상이 있으며, 성품이 호기롭고 의협심이 강하여 맑고 더러움의 분별을 조금도 잃지 않으니, 부모가 매우 사랑하여 며느리를 널리 구하더라. (중략) 화설, 장 씨 (ㄱ) 이화정에 돌아와 긴 단장을 벗고 난간에 기대어 하늘가를 바라보며 평생 살아갈 계책을 골똘히 헤아리자, 한이 눈썹에 맺히고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하여 생각하되, [A] ‘내가 재상가의 귀한 몸으로 유생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마음이 흡족하고 뜻이 즐거울 것이거늘, 천자의 귀함으로 한 부마를 뽑는데 어찌 구태여 나의 아름다운 낭군을 빼앗아 가 위세로써 나로 하여금 공주 저 사람의 아래가 되게 하셨는가? 도리어 저 사람의 덕을 찬송하고 은혜를 읊어 한없는 영광은 남에게 돌려보내고 구차한 자취는 내 일신에 모이게 되었도다. 우주 사이는 우러러 바라보기나 하려니와 나와 공주의 현격함은 하늘과 땅 같도다. 나의 재주와 용모가 저 사람보다 떨어지는 것이 없고 먼저 혼인 예물까지 받았는데 이처럼 남의 천대를 감심할 줄 어찌 알리오? 공주가 덕을 베풀수록 나의 몸엔 빛이 나지 않으 리니 제 짐짓 능활하여 아버님, 어머님이나 시누이를 제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낭군의 마음은 이를 좇아 완전히 달라질지라. 슬프다, 나의 앞날은 어이 될고?’ 생각이 이에 미치자 북받쳐 오르는 한이 마음속에 가득 쌓이기 시작하니 어찌 좋은 뜻이 나리오? 정히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붙일 곳 없어하더니, 문득 세형이 보라색 두건과 녹색 도포를 가볍게 나부끼며 이르러 장 씨의 참담한 안색을 보고 옥수를 잡고 어깨를 비스듬히 기대게 하며 물어 왈, “그대 무슨 일로 슬픈 빛이 있나뇨? 나를 좇음을 원망하는가?” 장 씨가 잠시 동안 탄식 왈, [B] “낭군은 부질없는 말씀 마옵소서. 제가 낭군을 좇는 것을 원망했다면 어찌 깊은 규방에서 홀로 늙는 것을 감심하였 사오리까? 다만 제가 귀댁에 들어온 지 오륙일이 지났으나 좌우에 친한 사람이 없고 오직 우러르는 바는 아버님, 어머님과 낭군뿐이라 어린 여자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바이옵니다. 공주가 위에 계셔 온 집의 권세를 오로지 하시니 그 위의와 덕택이 저로 하여금 변변찮은 재주 가진 하졸이 머릿수나 채워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게 만드옵니다. 제가 감히 항거할 뜻이 있는 것이 아니나 평생의 신세가 구차하여 슬프고, 진양궁에 나아가면 궁비와 시녀들이 다 저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어 한 가지 일도 자유 롭게 하지 못하게 하옵고, 제 입에서 말이 나면 일천여 시녀가 다 제 입을 가리니, 공주의 은덕에 의지하여 겨우 실례를 면하고 돌아왔사옵니다.” 부마가 바야흐로 장 씨의 외로움을 가련하게 여기고 공주의 위세가 장 씨를 억누르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고 있다가 장 씨의 이렇듯 애원한 모습을 보자 크게 불쾌하여 장 씨를 위한 애정이 샘솟는 듯하였다. 은근하고 간곡하게 장 씨를 위로하고 그 절개와 외로움에 감동하여 이날부터 발자취가 (ㄴ) 이화정을 떠나지 않 았다. 연리지와 같은 신혼의 정은 양왕의 꿈에 빠진 듯 어지럽고, 낙천의 마음이 취한 듯 기쁘고 즐거워 바라던 바를 다 얻은 듯한 마음은 세상에 비할 데가 없더라. - 작자 미상, 유씨삼대록 - ### 질문: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와 [B]는 모두 과거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B) [A]와 [B]는 모두 비유적 진술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각 하고 있다. (C) [A]는 [B]와 달리 타인에 대한 자신의 원망을 의문형 표현을 활용하여 드러내고 있다. (D) [B]는 [A]와 달리 대화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드러내고 있다. (E) [A]는 앞으로의 일을 추정하는, [B]는 지난 일을 토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 정답:" ['[A]와 [B]는 모두 과거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와 [B]는 모두 비유적 진술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각 하고 있다.', '[A]는 [B]와 달리 타인에 대한 자신의 원망을 의문형 표현을 활용하여 드러내고 있다.', '[B]는 [A]와 달리 대화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드러내고 있다.', '[A]는 앞으로의 일을 추정하는, [B]는 지난 일을 토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D) 3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아들 유세기가 부모의 허락 없이 백공과 혼사를 결정했다고 여긴 선생은 유세기를 집에서 내쫓는다. 백공이 왈, “혼인은 좋은 일이라 서로 헤아려 잘 생각할 것이니 어찌 이같이 좋지 않은 일 이 일어나는가? 내가 한림의 재모를 아껴 이같이 기별해 사위를 삼고자 하였더니 선생 형제는 도학 군자라 예가 아닌 것을 문책하시는도다. 내가 마땅히 곡절을 말하리라.” 이에 백공이 유씨 집안에 이르러 선생 형제를 보고 인사를 하고 나서 흔쾌히 웃으며 가로되, “제가 두 형과 더불어 죽마고우로 절친하고 또 아드님의 특출함 을 아껴 제 딸의 배필로 삼고자 하여, 어제 세기를 보고 여차 여차하니 아드님이 단호하게 말하고 돌아가더이다. 제가 더욱 흠모하여 염치를 잊고 거짓말로 일을 꾸며 구혼하면서 ‘정약’ 이라는 글자 둘을 더했으니 이는 진실로 저의 희롱함이외다. 두 형께서 과도히 곧이듣고 아드님을 엄히 꾸짖으셨다 하니, 혼사에 도리어 훼방이 되었으므로 어찌 우습지 않으리까? 원컨대 두 형은 아드님을 용서하여 아드님이 저를 원망하게 하지 마오.” 선생과 승상이 바야흐로 아들의 죄가 없는 줄을 알고 기뻐 하면서 사례하여 왈, “저희 자식이 분에 넘치게 공의 극진한 대우를 받으니 마땅히 그 후의를 받들 만하되, 이는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법이 아니기에 감히 재취를 허락하지 못하였소이다. 저희 자식이 방자함이 있나 통탄하였더니 그간 곡절이 이렇듯 있 었소이다.” 백공이 화답하고 이윽고 돌아가서 다시 혼삿말을 이르지 못 하고 딸을 다른 데로 시집보냈다. 선생이 백공을 돌려보낸 후에 한림을 불러 앞으로 더욱 행실을 닦을 것을 훈계하자 한림이 절을 하면서 명령을 받들었다. 차후 더욱 예를 삼가고 배우기를 힘써 학문과 도덕이 날로 숙연하고, 소 소저와 더불어 백수해로 하면서 여덟 아들, 두 딸을 두고, 집안에 한 명의 첩도 없이 부부 인생 희로를 요동함이 없더라. 승상의 둘째 아들 세형의 자는 문희이니, 형제 중 가장 빼어 났으니 산천의 정기와 일월의 조화를 타고 태어나 아름다운 얼굴 은 윤택한 옥과 빛나는 봄꽃 같고, 호탕하고 깨끗한 풍채는 용과 호랑이의 기상이 있으며, 성품이 호기롭고 의협심이 강하여 맑고 더러움의 분별을 조금도 잃지 않으니, 부모가 매우 사랑하여 며느리를 널리 구하더라. (중략) 화설, 장 씨 (ㄱ) 이화정에 돌아와 긴 단장을 벗고 난간에 기대어 하늘가를 바라보며 평생 살아갈 계책을 골똘히 헤아리자, 한이 눈썹에 맺히고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하여 생각하되, [A] ‘내가 재상가의 귀한 몸으로 유생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마음이 흡족하고 뜻이 즐거울 것이거늘, 천자의 귀함으로 한 부마를 뽑는데 어찌 구태여 나의 아름다운 낭군을 빼앗아 가 위세로써 나로 하여금 공주 저 사람의 아래가 되게 하셨는가? 도리어 저 사람의 덕을 찬송하고 은혜를 읊어 한없는 영광은 남에게 돌려보내고 구차한 자취는 내 일신에 모이게 되었도다. 우주 사이는 우러러 바라보기나 하려니와 나와 공주의 현격함은 하늘과 땅 같도다. 나의 재주와 용모가 저 사람보다 떨어지는 것이 없고 먼저 혼인 예물까지 받았는데 이처럼 남의 천대를 감심할 줄 어찌 알리오? 공주가 덕을 베풀수록 나의 몸엔 빛이 나지 않으 리니 제 짐짓 능활하여 아버님, 어머님이나 시누이를 제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낭군의 마음은 이를 좇아 완전히 달라질지라. 슬프다, 나의 앞날은 어이 될고?’ 생각이 이에 미치자 북받쳐 오르는 한이 마음속에 가득 쌓이기 시작하니 어찌 좋은 뜻이 나리오? 정히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붙일 곳 없어하더니, 문득 세형이 보라색 두건과 녹색 도포를 가볍게 나부끼며 이르러 장 씨의 참담한 안색을 보고 옥수를 잡고 어깨를 비스듬히 기대게 하며 물어 왈, “그대 무슨 일로 슬픈 빛이 있나뇨? 나를 좇음을 원망하는가?” 장 씨가 잠시 동안 탄식 왈, [B] “낭군은 부질없는 말씀 마옵소서. 제가 낭군을 좇는 것을 원망했다면 어찌 깊은 규방에서 홀로 늙는 것을 감심하였 사오리까? 다만 제가 귀댁에 들어온 지 오륙일이 지났으나 좌우에 친한 사람이 없고 오직 우러르는 바는 아버님, 어머님과 낭군뿐이라 어린 여자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바이옵니다. 공주가 위에 계셔 온 집의 권세를 오로지 하시니 그 위의와 덕택이 저로 하여금 변변찮은 재주 가진 하졸이 머릿수나 채워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게 만드옵니다. 제가 감히 항거할 뜻이 있는 것이 아니나 평생의 신세가 구차하여 슬프고, 진양궁에 나아가면 궁비와 시녀들이 다 저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어 한 가지 일도 자유 롭게 하지 못하게 하옵고, 제 입에서 말이 나면 일천여 시녀가 다 제 입을 가리니, 공주의 은덕에 의지하여 겨우 실례를 면하고 돌아왔사옵니다.” 부마가 바야흐로 장 씨의 외로움을 가련하게 여기고 공주의 위세가 장 씨를 억누르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고 있다가 장 씨의 이렇듯 애원한 모습을 보자 크게 불쾌하여 장 씨를 위한 애정이 샘솟는 듯하였다. 은근하고 간곡하게 장 씨를 위로하고 그 절개와 외로움에 감동하여 이날부터 발자취가 (ㄴ) 이화정을 떠나지 않 았다. 연리지와 같은 신혼의 정은 양왕의 꿈에 빠진 듯 어지럽고, 낙천의 마음이 취한 듯 기쁘고 즐거워 바라던 바를 다 얻은 듯한 마음은 세상에 비할 데가 없더라. - 작자 미상, 유씨삼대록 - ### 질문: ‘장 씨’를 중심으로 (ㄱ)과 (ㄴ)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학문을 연마하는 공간이고, (ㄴ)은 덕행을 닦는 공간이다. (B) (ㄱ)은 불신을 드러내는 공간이고, (ㄴ)은 조소를 당하는 공간이다. (C) (ㄱ)은 한탄을 드러내는 공간이고, (ㄴ)은 애정을 확인하는 공간 이다. (D) (ㄱ)은 계책을 꾸미는 공간이고, (ㄴ)은 외로움을 인내하는 공간 이다. (E) (ㄱ)은 선후 시비를 따지는 공간이고, (ㄴ)은 오해를 해소하는 공간이다. ### 정답:" ['(ㄱ)은 학문을 연마하는 공간이고, (ㄴ)은 덕행을 닦는 공간이다.', '(ㄱ)은 불신을 드러내는 공간이고, (ㄴ)은 조소를 당하는 공간이다.', '(ㄱ)은 한탄을 드러내는 공간이고, (ㄴ)은 애정을 확인하는 공간 이다.', '(ㄱ)은 계책을 꾸미는 공간이고, (ㄴ)은 외로움을 인내하는 공간 이다.', '(ㄱ)은 선후 시비를 따지는 공간이고, (ㄴ)은 오해를 해소하는 공간이다.'] (C) 3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아들 유세기가 부모의 허락 없이 백공과 혼사를 결정했다고 여긴 선생은 유세기를 집에서 내쫓는다. 백공이 왈, “혼인은 좋은 일이라 서로 헤아려 잘 생각할 것이니 어찌 이같이 좋지 않은 일 이 일어나는가? 내가 한림의 재모를 아껴 이같이 기별해 사위를 삼고자 하였더니 선생 형제는 도학 군자라 예가 아닌 것을 문책하시는도다. 내가 마땅히 곡절을 말하리라.” 이에 백공이 유씨 집안에 이르러 선생 형제를 보고 인사를 하고 나서 흔쾌히 웃으며 가로되, “제가 두 형과 더불어 죽마고우로 절친하고 또 아드님의 특출함 을 아껴 제 딸의 배필로 삼고자 하여, 어제 세기를 보고 여차 여차하니 아드님이 단호하게 말하고 돌아가더이다. 제가 더욱 흠모하여 염치를 잊고 거짓말로 일을 꾸며 구혼하면서 ‘정약’ 이라는 글자 둘을 더했으니 이는 진실로 저의 희롱함이외다. 두 형께서 과도히 곧이듣고 아드님을 엄히 꾸짖으셨다 하니, 혼사에 도리어 훼방이 되었으므로 어찌 우습지 않으리까? 원컨대 두 형은 아드님을 용서하여 아드님이 저를 원망하게 하지 마오.” 선생과 승상이 바야흐로 아들의 죄가 없는 줄을 알고 기뻐 하면서 사례하여 왈, “저희 자식이 분에 넘치게 공의 극진한 대우를 받으니 마땅히 그 후의를 받들 만하되, 이는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법이 아니기에 감히 재취를 허락하지 못하였소이다. 저희 자식이 방자함이 있나 통탄하였더니 그간 곡절이 이렇듯 있 었소이다.” 백공이 화답하고 이윽고 돌아가서 다시 혼삿말을 이르지 못 하고 딸을 다른 데로 시집보냈다. 선생이 백공을 돌려보낸 후에 한림을 불러 앞으로 더욱 행실을 닦을 것을 훈계하자 한림이 절을 하면서 명령을 받들었다. 차후 더욱 예를 삼가고 배우기를 힘써 학문과 도덕이 날로 숙연하고, 소 소저와 더불어 백수해로 하면서 여덟 아들, 두 딸을 두고, 집안에 한 명의 첩도 없이 부부 인생 희로를 요동함이 없더라. 승상의 둘째 아들 세형의 자는 문희이니, 형제 중 가장 빼어 났으니 산천의 정기와 일월의 조화를 타고 태어나 아름다운 얼굴 은 윤택한 옥과 빛나는 봄꽃 같고, 호탕하고 깨끗한 풍채는 용과 호랑이의 기상이 있으며, 성품이 호기롭고 의협심이 강하여 맑고 더러움의 분별을 조금도 잃지 않으니, 부모가 매우 사랑하여 며느리를 널리 구하더라. (중략) 화설, 장 씨 (ㄱ) 이화정에 돌아와 긴 단장을 벗고 난간에 기대어 하늘가를 바라보며 평생 살아갈 계책을 골똘히 헤아리자, 한이 눈썹에 맺히고 슬픔이 마음속에 가득하여 생각하되, [A] ‘내가 재상가의 귀한 몸으로 유생과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마음이 흡족하고 뜻이 즐거울 것이거늘, 천자의 귀함으로 한 부마를 뽑는데 어찌 구태여 나의 아름다운 낭군을 빼앗아 가 위세로써 나로 하여금 공주 저 사람의 아래가 되게 하셨는가? 도리어 저 사람의 덕을 찬송하고 은혜를 읊어 한없는 영광은 남에게 돌려보내고 구차한 자취는 내 일신에 모이게 되었도다. 우주 사이는 우러러 바라보기나 하려니와 나와 공주의 현격함은 하늘과 땅 같도다. 나의 재주와 용모가 저 사람보다 떨어지는 것이 없고 먼저 혼인 예물까지 받았는데 이처럼 남의 천대를 감심할 줄 어찌 알리오? 공주가 덕을 베풀수록 나의 몸엔 빛이 나지 않으 리니 제 짐짓 능활하여 아버님, 어머님이나 시누이를 제 편으로 끌어들인다면 낭군의 마음은 이를 좇아 완전히 달라질지라. 슬프다, 나의 앞날은 어이 될고?’ 생각이 이에 미치자 북받쳐 오르는 한이 마음속에 가득 쌓이기 시작하니 어찌 좋은 뜻이 나리오? 정히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붙일 곳 없어하더니, 문득 세형이 보라색 두건과 녹색 도포를 가볍게 나부끼며 이르러 장 씨의 참담한 안색을 보고 옥수를 잡고 어깨를 비스듬히 기대게 하며 물어 왈, “그대 무슨 일로 슬픈 빛이 있나뇨? 나를 좇음을 원망하는가?” 장 씨가 잠시 동안 탄식 왈, [B] “낭군은 부질없는 말씀 마옵소서. 제가 낭군을 좇는 것을 원망했다면 어찌 깊은 규방에서 홀로 늙는 것을 감심하였 사오리까? 다만 제가 귀댁에 들어온 지 오륙일이 지났으나 좌우에 친한 사람이 없고 오직 우러르는 바는 아버님, 어머님과 낭군뿐이라 어린 여자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한 바이옵니다. 공주가 위에 계셔 온 집의 권세를 오로지 하시니 그 위의와 덕택이 저로 하여금 변변찮은 재주 가진 하졸이 머릿수나 채워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게 만드옵니다. 제가 감히 항거할 뜻이 있는 것이 아니나 평생의 신세가 구차하여 슬프고, 진양궁에 나아가면 궁비와 시녀들이 다 저를 손가락질하며 비웃어 한 가지 일도 자유 롭게 하지 못하게 하옵고, 제 입에서 말이 나면 일천여 시녀가 다 제 입을 가리니, 공주의 은덕에 의지하여 겨우 실례를 면하고 돌아왔사옵니다.” 부마가 바야흐로 장 씨의 외로움을 가련하게 여기고 공주의 위세가 장 씨를 억누르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고 있다가 장 씨의 이렇듯 애원한 모습을 보자 크게 불쾌하여 장 씨를 위한 애정이 샘솟는 듯하였다. 은근하고 간곡하게 장 씨를 위로하고 그 절개와 외로움에 감동하여 이날부터 발자취가 (ㄴ) 이화정을 떠나지 않 았다. 연리지와 같은 신혼의 정은 양왕의 꿈에 빠진 듯 어지럽고, 낙천의 마음이 취한 듯 기쁘고 즐거워 바라던 바를 다 얻은 듯한 마음은 세상에 비할 데가 없더라. - 작자 미상, 유씨삼대록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유씨삼대록 은 유씨 3대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연결한 국문 장편 가문 소설이다. 각 이야기는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독립적이지만, 혼사나 그로부터 파생된 각각의 갈등이 동일한 가문 내에서 전개된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러한 갈등은 가법이나 인물의 성격에서 유발된다. 가문의 구성원들은 혼사를 둘러싼 갈등이 가문의 안정과 번영을 저해한다고 여겼기에, 가문 차원에서 이를 해결해 간다. ### 선택지: (A) 유세기 이야기와 유세형 이야기를 보니, 각각의 갈등이 한 가문의 혼사를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군. (B) 유세기의 혼사 문제에 선생과 승상이 관여한 것을 보니, 혼사를 둘러싼 갈등 해결이 가문 구성원들의 문제로 다루어짐을 알 수 있군. (C) 유세기가 혼사와 관련한 곤욕을 치른 것과 유세형이 공주를 멀리 한 것을 보니, 가법과 인물의 성격 간의 대립이 갈등의 원인 임을 알 수 있군. (D) 백공이 유세기를 사위 삼으려는 것과 천자가 유세형을 부마 삼은 것을 보니, 혼사가 혼인 당사자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군. (E) 유세기가 평생 첩을 두지 않고 소 소저와 해로했다는 것을 보니, 유세기를 둘러싼 혼사 갈등이 해소되며 이야기 하나가 마무리됨을 알 수 있군. ### 정답:" ['유세기 이야기와 유세형 이야기를 보니, 각각의 갈등이 한 가문의 혼사를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군.', '유세기의 혼사 문제에 선생과 승상이 관여한 것을 보니, 혼사를 둘러싼 갈등 해결이 가문 구성원들의 문제로 다루어짐을 알 수 있군.', '유세기가 혼사와 관련한 곤욕을 치른 것과 유세형이 공주를 멀리 한 것을 보니, 가법과 인물의 성격 간의 대립이 갈등의 원인 임을 알 수 있군.', '백공이 유세기를 사위 삼으려는 것과 천자가 유세형을 부마 삼은 것을 보니, 혼사가 혼인 당사자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군.', '유세기가 평생 첩을 두지 않고 소 소저와 해로했다는 것을 보니, 유세기를 둘러싼 혼사 갈등이 해소되며 이야기 하나가 마무리됨을 알 수 있군.'] (C) 3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 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곧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주목하는 것이다. BIS 비율 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의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여 궁극적으로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위원회에서 도입한 것이다. 바젤위원회에서는 BIS 비율이 적어도 규제 비율인 8%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식은 다음과 같다. BIS 비율(%)=자기자본 ×100/위험가중자산 ≥ 8(%)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의 기본자본, 보완자본 및 단기후순위 채무의 합으로,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각 자산의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들의 합으로 구하였다. 위험 가중치는 자산 유형별 신용 위험을 반영하는 것인데, OECD 국가의 국채는 0%, 회사채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었다. 이후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도 반영해야 한 다는 요구가 커지자,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 위험에 따른 부분과 시장 위험에 따른 부분의 합으로 새로 정의하여 BIS 비율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신용 위험의 경우와 달리 시장 위험의 측정 방식은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의 선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바젤 I’ 협약이 1996년에 완성되었다. 금융 혁신의 진전으로 ‘바젤I’ 협약의 한계가 드러나자 2004년에 ‘바젤II’ 협약이 도입되었다. 여기에서 BIS 비율의 위험가중자산은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의 유형과 신용도를 모두 (a)고려하도록 수정되었다.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은 표준 모형이나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를 은행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표준 모형에서는 OECD 국가의 국채는 0%에서 150%까지, 회사채는 20%에서 150%까지 위험 가중치를 구분하여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 예를 들어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 원 으로 계산된다. 내부 모형은 은행이 선택한 위험 측정 방식을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그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은 필요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이 (b) 규제 비율을 초과하도록 자국 은행에 요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기자본의 경직된 기준을 보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바젤III’ 협약이 발표되면서 자기자본에서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하여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새롭게 발표되는 바젤 협약은 이전 협약에 들어 있는 관련 기준을 개정하는 효과가 있다. 바젤 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채택하여 제도화하고 있다. 현재 바젤위원회에는 28개국의 금융 당국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금융 당국은 2009년에 가입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BIS 비율을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 현행 법제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있다. 바젤 기준을 따름으로써 은행이 믿을 만하다는 징표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했던 것이다. 재무 건전성을 의심받는 은행은 국제 금융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심하면 아예 (c) 발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젤위원회에서는 은행 감독 기준을 협의하여 제정한다. 그 헌장에서는 회원들에게 바젤 기준을 자국에 도입할 의무를 부과 한다. 하지만 바젤위원회가 초국가적 감독 권한이 없으며 그의 결정도 (d)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바젤 기준 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채택하여 따른다. 이는 국제기구의 결정에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까지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현실을 (ㄱ) 말랑말랑한 법(soft law)의 모습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은 그에 대비하여 딱딱한 법(hard law)이라 부르게 된다. 바젤 기준도 장래에 (e) 딱딱하게 응고될지 모른다. ### 질문: 윗글의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특정한 국제적 기준의 내용과 그 변화 양상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 작용하는 규범성을 설명하고 있다. (B) 특정한 국제적 기준이 제정된 원인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의 규범을 감독 권한의 발생 원인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C) 특정한 국제적 기준의 필요성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 수용 되는 규범의 필요성을 상반된 관점에서 논증하고 있다. (D) 특정한 국제적 기준과 관련된 국내법의 특징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규범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E) 특정한 국제적 기준의 설정 주체가 바뀐 사례를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서 규범 설정 주체가 지닌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 ### 정답:" ['특정한 국제적 기준의 내용과 그 변화 양상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 작용하는 규범성을 설명하고 있다.', '특정한 국제적 기준이 제정된 원인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의 규범을 감독 권한의 발생 원인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특정한 국제적 기준의 필요성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 수용 되는 규범의 필요성을 상반된 관점에서 논증하고 있다.', '특정한 국제적 기준과 관련된 국내법의 특징을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규범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있다.', '특정한 국제적 기준의 설정 주체가 바뀐 사례를 서술하며 국제 사회에서 규범 설정 주체가 지닌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 (A) 3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ㄱ)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ㄴ)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 윤동주, 바람이 불어 - (나) 새는 새장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매번 머리를 부딪치고 날개를 상하고 나야 보이는, 창살 사이의 간격보다 큰, 몸뚱어리. 하늘과 산이 보이고 (ㄷ) 울음 실은 공기가 자유로이 드나드는 그러나 살랑거리며 날개를 굳게 다리에 매달아 놓는, 그 적당한 간격은 슬프다. 그 창살의 간격보다 넓은 몸은 슬프다. 넓게, 힘차게 뻗을 날개가 있고 (ㄹ) 날개를 힘껏 떠받쳐 줄 공기가 있지만 새는 다만 네 발 달린 짐승처럼 걷는다. 부지런히 걸어 다리가 굵어지고 튼튼해져서 닭처럼 날개가 귀찮아질 때까지 걷는다. 새장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날지 않고 닭처럼 모이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때까지 걷는다. (ㅁ) 걸으면서, 가끔, 창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바람을 부리로 쪼아 본다, 아직도 벽이 아니고 공기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유리보다도 더 환하고 선명하게 전망이 보이고 울음 소리 숨내음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고안된 공기, 그 최첨단 신소재의 부드러운 질감을 음미하려는 듯. - 김기택, 새 - ### 질문: 다음에 제시된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ㄱ)~(ㅁ)을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공기와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물의 움직임을 통해 지각되고, 계속 움직이며 대상에 영향을 주는 힘으로 인식되 기도 합니다. 이런 속성이 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봅시다. ### 선택지: (A) (ㄱ)에서는 움직임이라는 ‘바람’의 속성을 ‘괴로움’이라는 내면의 흔들림을 지각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B) (ㄴ)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람’의 속성을 활용해 ‘내 발’을 ‘반석 위’로 이끄는 힘을 보여 주고 있다. (C) (ㄷ)에서는 자유롭게 창살 사이를 이동하는 ‘공기’의 속성을 ‘새’가 처한 상황을 부각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D) (ㄹ)에서는 ‘날개’를 ‘힘껏’ 떠받치는 ‘공기’의 속성을 활용해 ‘새’의 ‘날개’가 ‘공기’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E) (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의 속성을 활용해 ‘창살 사이’의 빈 공간을 쪼는 ‘새’의 동작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정답:" ['(ㄱ)에서는 움직임이라는 ‘바람’의 속성을 ‘괴로움’이라는 내면의 흔들림을 지각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ㄴ)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람’의 속성을 활용해 ‘내 발’을 ‘반석 위’로 이끄는 힘을 보여 주고 있다.', '(ㄷ)에서는 자유롭게 창살 사이를 이동하는 ‘공기’의 속성을 ‘새’가 처한 상황을 부각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ㄹ)에서는 ‘날개’를 ‘힘껏’ 떠받치는 ‘공기’의 속성을 활용해 ‘새’의 ‘날개’가 ‘공기’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의 속성을 활용해 ‘창살 사이’의 빈 공간을 쪼는 ‘새’의 동작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B) 3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이번 탐구 과제는 ‘우리 문화재 깊이 보기’인데요, 저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해 발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본 적이 있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생각 보다 많지 않네요. 우리나라 고분 벽화의 대다수는 고구려 돌방 무덤에 있습니다. 돌방무덤은 돌을 쌓아 방처럼 만든 무덤으로 3세기부터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이 시기에 고분 벽화가 그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ㄱ)자료 제시) 여기가 돌방무덤의 내부입니다. 고분 벽화는 이곳의 천장과 벽에 그려져 있어요. 그럼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무엇을 그렸을까요? (청중의 반응을 살피고) 네, 다양한 답변이 있네요. 3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에는 밥 먹는 모습, 사냥하는 모습 등 무덤 주인의 일상생활을 주로 그렸습니다. ((ㄴ)자료 제시) 이것은 주인과 종의 모습입니다. 여기 에서 주목할 점은 주인을 종에 비해 크게 그린 건데요, 이렇게 주가 되는 것을 크게, 나머지는 작게 그리는 방법을 ‘주대종소법’ 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분 벽화에서는 이 방법을 활용 하여, 무덤 주인의 권위를 강조하고 그의 풍요로운 삶이 사후 세계에서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초의 고분 벽화에는 연꽃무늬가 주로 등장합니다. 이때는 불교가 확산되는 시기로, 무덤 주인이 이상 세계에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연꽃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6세기 중반부터 7세기 전반의 일부 고분에는 연꽃 위에 도교 사상과 관련된 신선을 그렸는데요, ((ㄷ)자료 제시) 이것은 불교와 도교 사상이 공존하던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 습니다. 한편 이 시기 대다수의 고분 벽화에는 도교의 영향으로 청룡, 백호 등과 같은 사신(四神)을 주로 그렸습니다. 사신이 무덤 주인을 수호해 준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당대의 인식과 사회상을 담아낸 고분 벽화의 전통은 조선 전기 까지 이어졌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상 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위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청중에게 기대하는 바를 언급하여 발표 목적을 부각하고 있다. (B) 발표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하여 청중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C) 청중의 요청에 따라 발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추가하여 설명 하고 있다. (D) 발표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도록 돕고 있다. (E) 발표 내용이 청중과 관련성이 높음을 제시하여 청중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 정답:" ['청중에게 기대하는 바를 언급하여 발표 목적을 부각하고 있다.', '발표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하여 청중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청중의 요청에 따라 발표 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추가하여 설명 하고 있다.', '발표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도록 돕고 있다.', '발표 내용이 청중과 관련성이 높음을 제시하여 청중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B) 3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이번 탐구 과제는 ‘우리 문화재 깊이 보기’인데요, 저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해 발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본 적이 있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생각 보다 많지 않네요. 우리나라 고분 벽화의 대다수는 고구려 돌방 무덤에 있습니다. 돌방무덤은 돌을 쌓아 방처럼 만든 무덤으로 3세기부터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이 시기에 고분 벽화가 그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ㄱ)자료 제시) 여기가 돌방무덤의 내부입니다. 고분 벽화는 이곳의 천장과 벽에 그려져 있어요. 그럼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무엇을 그렸을까요? (청중의 반응을 살피고) 네, 다양한 답변이 있네요. 3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에는 밥 먹는 모습, 사냥하는 모습 등 무덤 주인의 일상생활을 주로 그렸습니다. ((ㄴ)자료 제시) 이것은 주인과 종의 모습입니다. 여기 에서 주목할 점은 주인을 종에 비해 크게 그린 건데요, 이렇게 주가 되는 것을 크게, 나머지는 작게 그리는 방법을 ‘주대종소법’ 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분 벽화에서는 이 방법을 활용 하여, 무덤 주인의 권위를 강조하고 그의 풍요로운 삶이 사후 세계에서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초의 고분 벽화에는 연꽃무늬가 주로 등장합니다. 이때는 불교가 확산되는 시기로, 무덤 주인이 이상 세계에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연꽃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6세기 중반부터 7세기 전반의 일부 고분에는 연꽃 위에 도교 사상과 관련된 신선을 그렸는데요, ((ㄷ)자료 제시) 이것은 불교와 도교 사상이 공존하던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 습니다. 한편 이 시기 대다수의 고분 벽화에는 도교의 영향으로 청룡, 백호 등과 같은 사신(四神)을 주로 그렸습니다. 사신이 무덤 주인을 수호해 준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당대의 인식과 사회상을 담아낸 고분 벽화의 전통은 조선 전기 까지 이어졌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상 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다음은 발표자가 제시한 자료이다. 발표자의 자료 활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료 1] 돌방무덤 내부 그림 [자료 2] 주인과 종의 그림 [자료 3] 연꽃 위의 사람 그림 ### 선택지: (A) 고구려 돌방무덤 내부에 벽화가 그려져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ㄱ)에 [자료 1]을 활용하였다. (B) 무덤 주인의 권위를 고분 벽화에 담아내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ㄴ)에 [자료 2]를 활용하였다. (C) 사후 세계에 대한 염원이 고분 벽화에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ㄴ)에 [자료 2]를 활용하였다. (D) 무덤 주인을 지켜 준다고 여긴 대상을 고분 벽화에 담아내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ㄷ)에 [자료 3]을 활용하였다. (E) 종교 사상이 고분 벽화에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ㄷ)에 [자료 3]을 활용하였다. ### 정답:" ['고구려 돌방무덤 내부에 벽화가 그려져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ㄱ)에 [자료 1]을 활용하였다.', '무덤 주인의 권위를 고분 벽화에 담아내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ㄴ)에 [자료 2]를 활용하였다.', '사후 세계에 대한 염원이 고분 벽화에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ㄴ)에 [자료 2]를 활용하였다.', '무덤 주인을 지켜 준다고 여긴 대상을 고분 벽화에 담아내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ㄷ)에 [자료 3]을 활용하였다.', '종교 사상이 고분 벽화에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 (ㄷ)에 [자료 3]을 활용하였다.'] (D) 3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이번 탐구 과제는 ‘우리 문화재 깊이 보기’인데요, 저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해 발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본 적이 있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생각 보다 많지 않네요. 우리나라 고분 벽화의 대다수는 고구려 돌방 무덤에 있습니다. 돌방무덤은 돌을 쌓아 방처럼 만든 무덤으로 3세기부터 만들어졌는데요, 바로 이 시기에 고분 벽화가 그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ㄱ)자료 제시) 여기가 돌방무덤의 내부입니다. 고분 벽화는 이곳의 천장과 벽에 그려져 있어요. 그럼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무엇을 그렸을까요? (청중의 반응을 살피고) 네, 다양한 답변이 있네요. 3세기 중반부터 5세기 초에는 밥 먹는 모습, 사냥하는 모습 등 무덤 주인의 일상생활을 주로 그렸습니다. ((ㄴ)자료 제시) 이것은 주인과 종의 모습입니다. 여기 에서 주목할 점은 주인을 종에 비해 크게 그린 건데요, 이렇게 주가 되는 것을 크게, 나머지는 작게 그리는 방법을 ‘주대종소법’ 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분 벽화에서는 이 방법을 활용 하여, 무덤 주인의 권위를 강조하고 그의 풍요로운 삶이 사후 세계에서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초의 고분 벽화에는 연꽃무늬가 주로 등장합니다. 이때는 불교가 확산되는 시기로, 무덤 주인이 이상 세계에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연꽃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6세기 중반부터 7세기 전반의 일부 고분에는 연꽃 위에 도교 사상과 관련된 신선을 그렸는데요, ((ㄷ)자료 제시) 이것은 불교와 도교 사상이 공존하던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 습니다. 한편 이 시기 대다수의 고분 벽화에는 도교의 영향으로 청룡, 백호 등과 같은 사신(四神)을 주로 그렸습니다. 사신이 무덤 주인을 수호해 준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당대의 인식과 사회상을 담아낸 고분 벽화의 전통은 조선 전기 까지 이어졌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상 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학생의 발표를 바탕으로 할 때, [A]에 들어갈 청중의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발표 후 질의응답] - 청 중 : [A] - 발표자 : 네, 그것은 고구려 이후에도 사람들이 사후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 선택지: (A) 고구려 고분 벽화의 전통이 후대까지 이어졌다고 하셨는데요, 무덤 내부에 벽화를 계속 그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B) 고구려에 도교가 확산된 시기가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이 시기에 사신이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C) 고구려 고분 벽화에 주대종소법이 활용되었다고 하셨는데요, 당시에 인물의 크기를 다르게 그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D) 고구려 돌방무덤은 3세기에 출현했다고 하셨는데요, 이전 시기 에서 볼 수 없었던 무덤 형태가 나타나게 된 것은 어떤 의미 인가요? (E) 고구려 고분 벽화가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 데요, 문화재가 시대를 초월하여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정답:" ['고구려 고분 벽화의 전통이 후대까지 이어졌다고 하셨는데요, 무덤 내부에 벽화를 계속 그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고구려에 도교가 확산된 시기가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이 시기에 사신이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고구려 고분 벽화에 주대종소법이 활용되었다고 하셨는데요, 당시에 인물의 크기를 다르게 그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고구려 돌방무덤은 3세기에 출현했다고 하셨는데요, 이전 시기 에서 볼 수 없었던 무덤 형태가 나타나게 된 것은 어떤 의미 인가요?', '고구려 고분 벽화가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 데요, 문화재가 시대를 초월하여 가치를 지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3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중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활동 1] : 모둠 활동을 통해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과 관점 정하기 [활동 2] : 우리 학교 학생들을 예상 독자로 하여 [활동 1]의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 작성하기 (가) 학생 1 : 오늘은 내가 모둠장 할 차례니까 진행해 볼게. 지난번에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에 대해 각자 찾아보기로 했잖아. 의견 나눠 볼까? 학생 2 : 그래, (ㄱ)시사성이 있으면서도 우리 학교 학생들도 고민해 볼 만한 현안을 다루기로 했었지? 학생 3 : 맞아. 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실태 개선으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학생 2 : (ㄴ)근데 그건 교지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학생 3 : 그러네. 그럼 어떤 걸로 하지? 학생 1 : 얼마 전에 읽은 신문 기사 중에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거든. 그건 어때? 학생 2 : (ㄷ)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줄래? 학생 1 : 응. 장소가 본모습을 잃고 다른 장소와 유사하게 변한 것을 말해. 학생 3 : 그렇구나. 우리 학교 근처에 있던 골목길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거리로 변해 버렸잖아. 우리의 추억이 깃든 장소 인데. (ㄹ) 이것도 장소의 획일화 아닐까? 학생 1 : 그래, 그게 장소 획일화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도 경험했을 만한 내용 이네. 장소의 획일화를 현안으로 다뤄 보자. 학생 3 : 좋아. 근데 장소의 획일화가 나쁜 점만 있을까? 인기 있는 명소를 따라 해서 획일화되더라도 관광객이 늘어나면 이익이 될 수도 있잖아. 학생 1 : 물론 이익이 될 수도 있겠지. 근데 획일화된 장소는 금방 식상해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익 역시 줄어들게 될 거고. 학생 2 :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부정적 관점으로 비평문 쓰기를 해 보자. 학생 3 : 응. (ㅁ) 그럼 장소의 획일화로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지 더 생각해 볼까? 학생 1 : 아무래도 장소의 다양성이 줄어드니까 가 볼 만한 장소가 줄어들겠지. 다른 문제점도 있을 텐데, 내가 자료 수집하면서 더 조사해 볼게. 다른 역할도 나눠 볼까? 학생 2 : 초고는 내가 써 볼게. 초고 다 쓰면 검토 부탁해. 학생 3 : 나도 자료를 찾는 대로 정리해서 공유할게. (나) 제목 : 이곳저곳 같은 장소, 장소의 획일화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학교 인근의 변화된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즐겨 찾던 골목길이 사라지고, 개성 없는 ○○ 거리가 자리 잡았다. 추억이 담긴 골목길이 전국의 수많은 ○○거리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장소가 고유한 특성을 잃고 다른 장소와 동질화된 것이 장소의 획일화이다. 이러한 장소의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에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가 훼손된다. 장소는 물리적 환경으로서의 공간과는 구별되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는 ‘나의 장소’라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장소가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밝히며, 장소에 대한 정서적 유대를 강조하였다. 인간과 장소의 관계가 장소의 획일화로 훼손되면, 장소는 더 이상 애착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또한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의 다양성도 줄어든다. 인기 있는 장소를 따라 하면, 장소 고유의 특성이 사라져 경험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교내 학술제 에서 소개된 ‘우리 동네 보고서’를 보면, 학교 근처 골목길에서 일어난 변화가 최근 우리 동네 곳곳으로 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장소가 획일화되어 차별성이 사라지게 되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그런데 장소의 획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유행하는 장소를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 어딜 가나 비슷한 장소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소의 가치는 장소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기인한다. △△ 재래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장소의 고유성을 살려 상인과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장소의 획일화에서 벗어나 각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지키고 키우 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질문: 대화의 흐름을 고려할 때,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상대가 언급한 내용을 구체화하여 확인하고 있다. (B) (ㄴ) : 상대의 제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C) (ㄷ) : 상대의 의견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D) (ㄹ) :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E) (ㅁ) : 상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 정답:" ['(ㄱ) : 상대가 언급한 내용을 구체화하여 확인하고 있다.', '(ㄴ) : 상대의 제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ㄷ) : 상대의 의견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ㄹ) : 상대에게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ㅁ) : 상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E) 3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중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활동 1] : 모둠 활동을 통해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과 관점 정하기 [활동 2] : 우리 학교 학생들을 예상 독자로 하여 [활동 1]의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 작성하기 (가) 학생 1 : 오늘은 내가 모둠장 할 차례니까 진행해 볼게. 지난번에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에 대해 각자 찾아보기로 했잖아. 의견 나눠 볼까? 학생 2 : 그래, (ㄱ)시사성이 있으면서도 우리 학교 학생들도 고민해 볼 만한 현안을 다루기로 했었지? 학생 3 : 맞아. 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실태 개선으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학생 2 : (ㄴ)근데 그건 교지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학생 3 : 그러네. 그럼 어떤 걸로 하지? 학생 1 : 얼마 전에 읽은 신문 기사 중에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거든. 그건 어때? 학생 2 : (ㄷ)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줄래? 학생 1 : 응. 장소가 본모습을 잃고 다른 장소와 유사하게 변한 것을 말해. 학생 3 : 그렇구나. 우리 학교 근처에 있던 골목길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거리로 변해 버렸잖아. 우리의 추억이 깃든 장소 인데. (ㄹ) 이것도 장소의 획일화 아닐까? 학생 1 : 그래, 그게 장소 획일화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도 경험했을 만한 내용 이네. 장소의 획일화를 현안으로 다뤄 보자. 학생 3 : 좋아. 근데 장소의 획일화가 나쁜 점만 있을까? 인기 있는 명소를 따라 해서 획일화되더라도 관광객이 늘어나면 이익이 될 수도 있잖아. 학생 1 : 물론 이익이 될 수도 있겠지. 근데 획일화된 장소는 금방 식상해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익 역시 줄어들게 될 거고. 학생 2 :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부정적 관점으로 비평문 쓰기를 해 보자. 학생 3 : 응. (ㅁ) 그럼 장소의 획일화로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지 더 생각해 볼까? 학생 1 : 아무래도 장소의 다양성이 줄어드니까 가 볼 만한 장소가 줄어들겠지. 다른 문제점도 있을 텐데, 내가 자료 수집하면서 더 조사해 볼게. 다른 역할도 나눠 볼까? 학생 2 : 초고는 내가 써 볼게. 초고 다 쓰면 검토 부탁해. 학생 3 : 나도 자료를 찾는 대로 정리해서 공유할게. (나) 제목 : 이곳저곳 같은 장소, 장소의 획일화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학교 인근의 변화된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즐겨 찾던 골목길이 사라지고, 개성 없는 ○○ 거리가 자리 잡았다. 추억이 담긴 골목길이 전국의 수많은 ○○거리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장소가 고유한 특성을 잃고 다른 장소와 동질화된 것이 장소의 획일화이다. 이러한 장소의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에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가 훼손된다. 장소는 물리적 환경으로서의 공간과는 구별되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는 ‘나의 장소’라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장소가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밝히며, 장소에 대한 정서적 유대를 강조하였다. 인간과 장소의 관계가 장소의 획일화로 훼손되면, 장소는 더 이상 애착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또한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의 다양성도 줄어든다. 인기 있는 장소를 따라 하면, 장소 고유의 특성이 사라져 경험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교내 학술제 에서 소개된 ‘우리 동네 보고서’를 보면, 학교 근처 골목길에서 일어난 변화가 최근 우리 동네 곳곳으로 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장소가 획일화되어 차별성이 사라지게 되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그런데 장소의 획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유행하는 장소를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 어딜 가나 비슷한 장소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소의 가치는 장소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기인한다. △△ 재래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장소의 고유성을 살려 상인과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장소의 획일화에서 벗어나 각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지키고 키우 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질문: 다음은 ‘학생 1’이 [활동 1]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메모이다. (가)~(마) 중 (가)의 ‘학생 1’의 발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만을 고른 것은? 모둠 활동 시작 - [활동 1]과 관련해 지난 활동에서 논의된 사항 환기 ····(가)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 선정 - 교지에 실린 비평문을 참고 자료로 제시 ····················(나) - 매체에서 찾은 현안 제안 ·············································(다) 현안에 대한 관점 선정 - 관점을 선정할 때 유의할 점 안내 ·······························(라) 모둠 활동 마무리 - [활동 2]와 관련해 모둠원들의 역할 분담 제안 ···········(마) ### 선택지: (A) (가), (나), (다) (B) (가), (다), (마) (C) (가), (라), (마) (D) (나), (다), (라) (E) (다), (라), (마) ### 정답:" ['(가), (나), (다)', '(가), (다), (마)', '(가), (라), (마)', '(나), (다), (라)', '(다), (라), (마)'] (B) 3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중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활동 1] : 모둠 활동을 통해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과 관점 정하기 [활동 2] : 우리 학교 학생들을 예상 독자로 하여 [활동 1]의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 작성하기 (가) 학생 1 : 오늘은 내가 모둠장 할 차례니까 진행해 볼게. 지난번에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에 대해 각자 찾아보기로 했잖아. 의견 나눠 볼까? 학생 2 : 그래, (ㄱ)시사성이 있으면서도 우리 학교 학생들도 고민해 볼 만한 현안을 다루기로 했었지? 학생 3 : 맞아. 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실태 개선으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학생 2 : (ㄴ)근데 그건 교지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학생 3 : 그러네. 그럼 어떤 걸로 하지? 학생 1 : 얼마 전에 읽은 신문 기사 중에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거든. 그건 어때? 학생 2 : (ㄷ)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줄래? 학생 1 : 응. 장소가 본모습을 잃고 다른 장소와 유사하게 변한 것을 말해. 학생 3 : 그렇구나. 우리 학교 근처에 있던 골목길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거리로 변해 버렸잖아. 우리의 추억이 깃든 장소 인데. (ㄹ) 이것도 장소의 획일화 아닐까? 학생 1 : 그래, 그게 장소 획일화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도 경험했을 만한 내용 이네. 장소의 획일화를 현안으로 다뤄 보자. 학생 3 : 좋아. 근데 장소의 획일화가 나쁜 점만 있을까? 인기 있는 명소를 따라 해서 획일화되더라도 관광객이 늘어나면 이익이 될 수도 있잖아. 학생 1 : 물론 이익이 될 수도 있겠지. 근데 획일화된 장소는 금방 식상해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익 역시 줄어들게 될 거고. 학생 2 :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부정적 관점으로 비평문 쓰기를 해 보자. 학생 3 : 응. (ㅁ) 그럼 장소의 획일화로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지 더 생각해 볼까? 학생 1 : 아무래도 장소의 다양성이 줄어드니까 가 볼 만한 장소가 줄어들겠지. 다른 문제점도 있을 텐데, 내가 자료 수집하면서 더 조사해 볼게. 다른 역할도 나눠 볼까? 학생 2 : 초고는 내가 써 볼게. 초고 다 쓰면 검토 부탁해. 학생 3 : 나도 자료를 찾는 대로 정리해서 공유할게. (나) 제목 : 이곳저곳 같은 장소, 장소의 획일화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학교 인근의 변화된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즐겨 찾던 골목길이 사라지고, 개성 없는 ○○ 거리가 자리 잡았다. 추억이 담긴 골목길이 전국의 수많은 ○○거리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장소가 고유한 특성을 잃고 다른 장소와 동질화된 것이 장소의 획일화이다. 이러한 장소의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에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가 훼손된다. 장소는 물리적 환경으로서의 공간과는 구별되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는 ‘나의 장소’라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장소가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밝히며, 장소에 대한 정서적 유대를 강조하였다. 인간과 장소의 관계가 장소의 획일화로 훼손되면, 장소는 더 이상 애착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또한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의 다양성도 줄어든다. 인기 있는 장소를 따라 하면, 장소 고유의 특성이 사라져 경험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교내 학술제 에서 소개된 ‘우리 동네 보고서’를 보면, 학교 근처 골목길에서 일어난 변화가 최근 우리 동네 곳곳으로 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장소가 획일화되어 차별성이 사라지게 되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그런데 장소의 획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유행하는 장소를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 어딜 가나 비슷한 장소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소의 가치는 장소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기인한다. △△ 재래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장소의 고유성을 살려 상인과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장소의 획일화에서 벗어나 각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지키고 키우 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질문: ‘학생 2’가 (가)를 바탕으로 세운 글쓰기 계획 중, (나)에 반영 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 제목 [활동 1]에서 선정한 현안이 드러나게 제목을 구성해야 겠군. (B) ? 1문단 [활동 1]에서 예상 독자도 접했을 만하다고 논의된 경험을 제시하며 글을 시작해야겠군. (C) ? 2문단 [활동 1]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현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대해 설명해야겠군. (D) ? 3문단 [활동 1]에서 언급된 문제점과 관련하여, 장소의 획일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추가 자료를 활용해야겠군. ? 4문단 [활동 1]에서 제기되었던 의견을 반영하여 서술해야겠군. (E) ? 5문단 [활동 1]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사례를 추가하여 장소의 획일화 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부각해야겠군. ### 정답:" ['? 제목 [활동 1]에서 선정한 현안이 드러나게 제목을 구성해야 겠군.', '? 1문단 [활동 1]에서 예상 독자도 접했을 만하다고 논의된 경험을 제시하며 글을 시작해야겠군.', '? 2문단 [활동 1]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현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대해 설명해야겠군.', '? 3문단 [활동 1]에서 언급된 문제점과 관련하여, 장소의 획일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추가 자료를 활용해야겠군. ? 4문단 [활동 1]에서 제기되었던 의견을 반영하여 서술해야겠군.', '? 5문단 [활동 1]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사례를 추가하여 장소의 획일화 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부각해야겠군.'] (C) 3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중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고, (나)는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비평문 쓰기 모둠 활동 [활동 1] : 모둠 활동을 통해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과 관점 정하기 [활동 2] : 우리 학교 학생들을 예상 독자로 하여 [활동 1]의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 작성하기 (가) 학생 1 : 오늘은 내가 모둠장 할 차례니까 진행해 볼게. 지난번에 비평문에서 다룰 현안에 대해 각자 찾아보기로 했잖아. 의견 나눠 볼까? 학생 2 : 그래, (ㄱ)시사성이 있으면서도 우리 학교 학생들도 고민해 볼 만한 현안을 다루기로 했었지? 학생 3 : 맞아. 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독서 실태 개선으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학생 2 : (ㄴ)근데 그건 교지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학생 3 : 그러네. 그럼 어떤 걸로 하지? 학생 1 : 얼마 전에 읽은 신문 기사 중에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거든. 그건 어때? 학생 2 : (ㄷ)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 줄래? 학생 1 : 응. 장소가 본모습을 잃고 다른 장소와 유사하게 변한 것을 말해. 학생 3 : 그렇구나. 우리 학교 근처에 있던 골목길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거리로 변해 버렸잖아. 우리의 추억이 깃든 장소 인데. (ㄹ) 이것도 장소의 획일화 아닐까? 학생 1 : 그래, 그게 장소 획일화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도 경험했을 만한 내용 이네. 장소의 획일화를 현안으로 다뤄 보자. 학생 3 : 좋아. 근데 장소의 획일화가 나쁜 점만 있을까? 인기 있는 명소를 따라 해서 획일화되더라도 관광객이 늘어나면 이익이 될 수도 있잖아. 학생 1 : 물론 이익이 될 수도 있겠지. 근데 획일화된 장소는 금방 식상해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이익 역시 줄어들게 될 거고. 학생 2 :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부정적 관점으로 비평문 쓰기를 해 보자. 학생 3 : 응. (ㅁ) 그럼 장소의 획일화로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지 더 생각해 볼까? 학생 1 : 아무래도 장소의 다양성이 줄어드니까 가 볼 만한 장소가 줄어들겠지. 다른 문제점도 있을 텐데, 내가 자료 수집하면서 더 조사해 볼게. 다른 역할도 나눠 볼까? 학생 2 : 초고는 내가 써 볼게. 초고 다 쓰면 검토 부탁해. 학생 6 : 나도 자료를 찾는 대로 정리해서 공유할게. (나) 제목 : 이곳저곳 같은 장소, 장소의 획일화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학교 인근의 변화된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즐겨 찾던 골목길이 사라지고, 개성 없는 ○○ 거리가 자리 잡았다. 추억이 담긴 골목길이 전국의 수많은 ○○거리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장소가 고유한 특성을 잃고 다른 장소와 동질화된 것이 장소의 획일화이다. 이러한 장소의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에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가 훼손된다. 장소는 물리적 환경으로서의 공간과는 구별되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는 ‘나의 장소’라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장소가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밝히며, 장소에 대한 정서적 유대를 강조하였다. 인간과 장소의 관계가 장소의 획일화로 훼손되면, 장소는 더 이상 애착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또한 장소가 획일화되면 장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의 다양성도 줄어든다. 인기 있는 장소를 따라 하면, 장소 고유의 특성이 사라져 경험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교내 학술제 에서 소개된 ‘우리 동네 보고서’를 보면, 학교 근처 골목길에서 일어난 변화가 최근 우리 동네 곳곳으로 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장소가 획일화되어 차별성이 사라지게 되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그런데 장소의 획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경제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유행하는 장소를 따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 어딜 가나 비슷한 장소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소의 가치는 장소가 가진 고유한 특성에 기인한다. △△ 재래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모습으로 장소의 고유성을 살려 상인과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장소의 획일화에서 벗어나 각 장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가치를 지키고 키우 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질문: 다음은 선생님의 모둠 활동 안내이다. 이에 따라 (나)를 평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선생님: 오늘은 모둠에서 작성한 비평문의 초고를 평가해 볼게요. 다음의 평가 기준에 따라 각 모둠별로 평가해 봅시다. (a) 현안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가? (b) 현안에 대한 관점이 일관되는가? (c)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였는가? (d) 필자가 선택하지 않은 관점을 비판할 근거를 제시하 였는가? ### 선택지: (A) (a)를 고려할 때, 장소의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B) (b)를 고려할 때,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어. (C) (c)를 고려할 때, 획일화된 장소에 식상함을 느낀 사람들이 장소 의 선택권을 요구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D) (c)를 고려할 때, 장소가 획일화되면 인간이 장소에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와 안정감이 훼손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E) (d)를 고려할 때, 장소의 획일화를 통해 얻으려는 경제적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비판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 정답:" ['(a)를 고려할 때, 장소의 획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b)를 고려할 때, 장소의 획일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어.', '(c)를 고려할 때, 획일화된 장소에 식상함을 느낀 사람들이 장소 의 선택권을 요구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c)를 고려할 때, 장소가 획일화되면 인간이 장소에서 느끼는 정서적 유대와 안정감이 훼손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d)를 고려할 때, 장소의 획일화를 통해 얻으려는 경제적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비판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어.'] (C) 3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작문 과제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학생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과제 - 작문 목적 :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 주제 :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게임화’의 특징 - 예상 독자 : ‘게임화’가 생소한 우리 학급 학생 (나) 학생의 초고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적 사고나 게임 기법과 같은 요소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때 게임이란 컴퓨터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즐기는 놀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게임화는 먼저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제공하여 이에 도전하게 만든다. 이후 과제에 참여한 사람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참여자들이 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 전 한국사 수업 시간에 우리나라 지도를 배경으로 윷놀이 판을 만들어 모둠별 퀴즈 대결을 펼친 것도 게임화에 해당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퀴즈를 맞히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며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더욱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사례는 게임화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한편 게임화는 교육뿐만 아니라 보건, 기업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 달린 거리와 소모 칼로리 등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과제를 통해 참여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를 올려 주고,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회원의 지위를 차등 부여하는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게임화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서 활용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게임화를 활용하느냐 이다. 게임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하여 흥미, 도전, 경쟁, 보상과 같은 게임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질문: (나)에 활용된 글쓰기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제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개념 간의 차이를 중심으로 대조한다. (B) 제재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제재가 가지는 효용적 측면을 부각한다. (C) 제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양상을 드러내기 위해 사례를 제시한다. (D) 제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예상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를 정의한다. (E) 제재와 관련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예상 독자와 공유하고 있는 경험을 활용한다 ### 정답:" ['제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개념 간의 차이를 중심으로 대조한다.', '제재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제재가 가지는 효용적 측면을 부각한다.', '제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양상을 드러내기 위해 사례를 제시한다.', '제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예상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를 정의한다.', '제재와 관련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예상 독자와 공유하고 있는 경험을 활용한다'] (A) 3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작문 과제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학생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과제 - 작문 목적 :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 주제 :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게임화’의 특징 - 예상 독자 : ‘게임화’가 생소한 우리 학급 학생 (나) 학생의 초고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적 사고나 게임 기법과 같은 요소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때 게임이란 컴퓨터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즐기는 놀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게임화는 먼저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제공하여 이에 도전하게 만든다. 이후 과제에 참여한 사람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참여자들이 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 전 한국사 수업 시간에 우리나라 지도를 배경으로 윷놀이 판을 만들어 모둠별 퀴즈 대결을 펼친 것도 게임화에 해당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퀴즈를 맞히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며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더욱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사례는 게임화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한편 게임화는 교육뿐만 아니라 보건, 기업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 달린 거리와 소모 칼로리 등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과제를 통해 참여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를 올려 주고,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회원의 지위를 차등 부여하는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게임화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서 활용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게임화를 활용하느냐 이다. 게임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하여 흥미, 도전, 경쟁, 보상과 같은 게임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질문: <보기>는 (나)의 ‘학생’이 ‘초고’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ㄱ. 신문 기사 가상의 나무 심기가 실제 나무 심기로 이어지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들이 가상의 나무를 심으며 얻는 성취감과 함께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 도록 설계되어, 가상의 나무 심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ㄴ. 전문가 인터뷰 ""게임화된 과제에서는 참여자가 무언가를 하거나 선택할 때 마다 그에 대한 피드백이 즉시 제공됩니다. 이때 피드백의 한 유형인 보상 또한 신속하게 주어집니다. 참여자는 성취감과 같은 보상을 바탕으로 과제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ㄷ. 연구 자료 OO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사회 수업에 게임화를 적용한 학급과 적용하지 않은 학급으로 나누어 수업 전후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게임화를 적용한 학급은 적용하지 않은 학급과 달리, 도표와 같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도표 학습 동기 : 6.9 (전) -> 9.7 (후) 학업성취도 : 5.3 (전) -> 9.1 (후) ### 선택지: (A) ㄱ을 활용하여, 게임화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는 (나)의 내용에 게임화가 환경 분야에서도 활용된다는 점을 추가한다. (B) ㄴ을 활용하여, 게임화의 특징을 다루고 있는 (나)의 내용에 참여자에게 피드백이 빠르게 제공된다는 점을 추가한다. (C) ㄷ을 활용하여, 게임화를 학습 상황에 적용한 (나)의 내용에 게임화가 학습 참여자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D) ㄱ과 ㄴ을 활용하여, 게임화가 보상을 통해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나)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추가한다. (E) ㄴ과 ㄷ을 활용하여, 게임화가 참여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나)의 내용에 학습 동기가 높을수록 과제 선택에 따른 성취감이 커진다는 점을 제시한다. ### 정답:" ['ㄱ을 활용하여, 게임화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는 (나)의 내용에 게임화가 환경 분야에서도 활용된다는 점을 추가한다.', 'ㄴ을 활용하여, 게임화의 특징을 다루고 있는 (나)의 내용에 참여자에게 피드백이 빠르게 제공된다는 점을 추가한다.', 'ㄷ을 활용하여, 게임화를 학습 상황에 적용한 (나)의 내용에 게임화가 학습 참여자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ㄱ과 ㄴ을 활용하여, 게임화가 보상을 통해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나)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추가한다.', 'ㄴ과 ㄷ을 활용하여, 게임화가 참여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나)의 내용에 학습 동기가 높을수록 과제 선택에 따른 성취감이 커진다는 점을 제시한다.'] (E) 3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작문 과제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학생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과제 - 작문 목적 :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 주제 :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게임화’의 특징 - 예상 독자 : ‘게임화’가 생소한 우리 학급 학생 (나) 학생의 초고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적 사고나 게임 기법과 같은 요소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때 게임이란 컴퓨터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즐기는 놀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게임화는 먼저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제공하여 이에 도전하게 만든다. 이후 과제에 참여한 사람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참여자들이 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 전 한국사 수업 시간에 우리나라 지도를 배경으로 윷놀이 판을 만들어 모둠별 퀴즈 대결을 펼친 것도 게임화에 해당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퀴즈를 맞히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며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더욱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사례는 게임화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한편 게임화는 교육뿐만 아니라 보건, 기업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 달린 거리와 소모 칼로리 등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과제를 통해 참여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를 올려 주고,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회원의 지위를 차등 부여하는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게임화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서 활용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게임화를 활용하느냐 이다. 게임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하여 흥미, 도전, 경쟁, 보상과 같은 게임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질문: 다음은 (나)의 ‘학생’이 ‘초고’를 고쳐 쓰는 과정에서 수행한 학습 활동이다. [A]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학습 활동 - 일상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이 쓴 글을 고쳐 써 보자. (1) 자신이 쓴 글과 관련한 경험을 떠올려 보자. 지난 한국사 시간에 모둠별로 퀴즈 대결을 하는 과제에 참여했다. 다른 모둠을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과제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같은 모둠의 친구를 다그치며 싫은 소리를 해 버렸다. 집에 와서도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아 다음 날 그 친구를 찾아가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2) (1)에서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쳐 쓸 내용을 생각해 보자. 이번 일로 게임화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지막 문단에서 [A] 내용을 제시하여 게임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야 겠다. ### 선택지: (A) 게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물질적 보상에만 연연할 경우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B) 게임화를 통해 단순히 흥미만 추구할 경우 상업적으로 변질 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C) 게임화된 과제에 도전하려는 의욕이 없는 경우 다른 참여자 들의 과제 수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D) 게임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과제에 대한 몰입이 저해될 수 있다는 (E) 게임화의 경쟁적 속성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참여자들 간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 정답:" ['게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물질적 보상에만 연연할 경우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게임화를 통해 단순히 흥미만 추구할 경우 상업적으로 변질 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임화된 과제에 도전하려는 의욕이 없는 경우 다른 참여자 들의 과제 수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게임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과제에 대한 몰입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게임화의 경쟁적 속성이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참여자들 간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E) 3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는 단어의 의미와 유래를 통해 단어에 담긴 언중의 인식과 더불어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단어의 구조를 통해 단어 구성 방식도 이해할 수 있다. 유길준의 서유견문 (1895)에는 ‘원어기(遠語機)’라는 말이 등장 하는데, 이것은 영어의 ‘telephone’에 해당하는 단어로 ‘말을 멀리 보내는 기계’라는 뜻이다. 오늘날의 ‘전화기(電話機)’가 ‘전기를 통해 말을 보내는 기계’의 뜻이라는 점과 비교해 보면 ‘원어기’는 말을 ‘멀리’ 보낸다는 점에, ‘전화기’는 말을 ‘전기로’ 보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단어이다. 이처럼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것을 표현하는 단어는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개화기 사전에 등장하는 ‘소졋메쥬(소젖메주)’처럼 새롭게 유입된 대상을 일상의 단어로 표현한 경우도 있다. ‘소졋메쥬’는 ‘치즈(cheese)’에 대응하는 단어인데, 간장과 된장의 재료인 ‘메주’라는 일상의 단어를 통해 대상을 인식했음을 보여 준다. 한편, 가례언해 (1632)에 따르면 ‘총각(總角)’은 ‘머리를 땋아 갈라서 틀어 맴’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그러한 의미는 사라지고 오늘날에는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뜻한다. 특정한 행위를 나타내던 단어가 이와 관련된 사람을 지시하는 말로 그 의미가 변화한 것이다. 여기에서 남자도 머리를 땋아 묶었던 과거의 관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부대찌개’ 역시 한국 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재료로 찌개를 끓였던 것에서 유래한 단어 라는 점에서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다. 우리는 단어의 구조를 통해 단어가 구성되는 방식도 파악할 수 있다. 한불자전 (1880)에는 이전 시기의 문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두길보기’와 ‘산돌이’가 등장한다. “양쪽 모두의 눈치를 보는 사람”으로 풀이된 ‘두길보기’의 ‘두길’은 (ㄱ) 관형사가 후행 하는 명사를 수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장소를 일 년에 한 번만 지나가는 큰 호랑이”로 풀이된 ‘산돌이’는 (ㄴ)단어의 구성 요소들이 의미상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계로 이루어져 ‘산을 돌다’ 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예전에도 오늘날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단어를 만들어 생각을 표현하고 있었던 셈이다. ### 질문: 윗글과 <보기>를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 ‘립스틱’을 여성들이 입술에 바르던 염료인 ‘연지’라는 단어를 사용해 ‘입술연지’라고도 했다. - ‘변사’는 무성 영화를 상영할 때 장면에 맞추어 그 내용을 설명하던 직업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 ‘수세미’는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을 뜻하는데, 그 열매 속 섬유로 그릇을 닦았다. 오늘날 공장에서 만든 설거지 도구도 ‘수세미’라고 한다. - ‘혁대’의 순화어로 ‘가죽으로 만든 띠’라는 뜻의 ‘가죽띠’와 ‘허리에 매는 띠’라는 뜻의 ‘허리띠’가 제시되어 있다. - ‘양반’은 조선시대 사대부를 이르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점잖은 사람’의 뜻으로 주로 쓰인다. ### 선택지: (A) ‘입술연지’는 ‘소졋메쥬’처럼 일상의 단어로 새로운 대상을 인식한 예로 볼 수 있겠군. (B) ‘변사’는 무성 영화와 관련해 쓰인 단어라는 점에서 시대상이 반영된 예에 해당하겠군. (C) ‘수세미’는 기존의 의미에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총각’과 유사하겠군. (D) ‘가죽띠’는 ‘재료’에, ‘허리띠’는 ‘착용하는 위치’에 초점을 둔 단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인식이 반영된 것이겠군. (E) ‘양반’은 신분의 구분이 있었던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겠군. ### 정답:" ['‘입술연지’는 ‘소졋메쥬’처럼 일상의 단어로 새로운 대상을 인식한 예로 볼 수 있겠군.', '‘변사’는 무성 영화와 관련해 쓰인 단어라는 점에서 시대상이 반영된 예에 해당하겠군.', '‘수세미’는 기존의 의미에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총각’과 유사하겠군.', '‘가죽띠’는 ‘재료’에, ‘허리띠’는 ‘착용하는 위치’에 초점을 둔 단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른 인식이 반영된 것이겠군.', '‘양반’은 신분의 구분이 있었던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겠군.'] (C) 3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A]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이었다. 그가 쓴 북학의 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a)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덕무는 입연기 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 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b)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스스로 평등견 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나)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대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c) 한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 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은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d)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무렵 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징후 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e) 성행하였다.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란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지식인 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 되어 있었고, 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ㄱ)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외국 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 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 질문: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는 18세기 중국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견해의 형성 배경 및 견해 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B) (가)는 18세기 중국을 바라보는 사상적 관점을 제시하면서 각 관점이 지닌 역사적 의의와 한계를 서로 비교하고 있다. (C)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회상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사회상을 시대별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서술하고 있다. (D)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상적 변화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변화가 지니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고 있다. (E) (가)와 (나)는 모두 18세기 중국의 현실을 제시하면서 그러한 현실이 다른 나라에 미친 영향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 정답:" ['(가)는 18세기 중국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견해의 형성 배경 및 견해 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가)는 18세기 중국을 바라보는 사상적 관점을 제시하면서 각 관점이 지닌 역사적 의의와 한계를 서로 비교하고 있다.',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회상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사회상을 시대별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서술하고 있다.', '(나)는 18세기 중국의 사상적 변화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변화가 지니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분석하고 있다.', '(가)와 (나)는 모두 18세기 중국의 현실을 제시하면서 그러한 현실이 다른 나라에 미친 영향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A) 3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A]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이었다. 그가 쓴 북학의 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a)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덕무는 입연기 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 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b)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스스로 평등견 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나)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대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c) 한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 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은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d)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무렵 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징후 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e) 성행하였다.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란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지식인 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 되어 있었고, 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ㄱ)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외국 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 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 질문: (가)의 ‘박제가’와 ‘이덕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박제가는 청의 문물을 도입하는 것이 중화를 이루는 방도라고 간주하였다. (B) 박제가는 자신이 파악한 청의 현실을 조선을 평가하는 기준 이라고 생각하였다. (C) 이덕무는 청의 현실을 관찰하면서 이면에 있는 민생의 문제를 간과하지 않았다. (D) 이덕무는 청 문물의 효용성을 긍정하면서 청이 중화를 보존 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E) 박제가와 이덕무는 모두 중화 관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 정답:" ['박제가는 청의 문물을 도입하는 것이 중화를 이루는 방도라고 간주하였다.', '박제가는 자신이 파악한 청의 현실을 조선을 평가하는 기준 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덕무는 청의 현실을 관찰하면서 이면에 있는 민생의 문제를 간과하지 않았다.', '이덕무는 청 문물의 효용성을 긍정하면서 청이 중화를 보존 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박제가와 이덕무는 모두 중화 관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D) 3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A]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이었다. 그가 쓴 북학의 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a)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덕무는 입연기 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 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b)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스스로 평등견 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나)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대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c) 한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 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은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d)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무렵 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징후 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e) 성행하였다.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란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지식인 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 되어 있었고, 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ㄱ)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외국 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 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 질문: 문맥을 고려할 때 (ㄱ)의 의미를 파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새로운 작물의 보급 증가가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B) 신용 기관이 확대되고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C) 반란의 위험성 증가 등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D) 이주나 농경 집약화 등 조정에서 추진한 정책들이 실패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E) 사회적 유대의 약화로 인하여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 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 정답:" ['새로운 작물의 보급 증가가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신용 기관이 확대되고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반란의 위험성 증가 등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이주나 농경 집약화 등 조정에서 추진한 정책들이 실패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사회적 유대의 약화로 인하여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 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군.'] (C) 3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A]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이었다. 그가 쓴 북학의 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a)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덕무는 입연기 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 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b)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스스로 평등견 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나)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대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c) 한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 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은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d)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무렵 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징후 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e) 성행하였다.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란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지식인 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 되어 있었고, 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ㄱ)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외국 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 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 질문: <보기>는 (가)에 제시된 북학의 의 일부이다. [A]와 (나)를 참고하여 <보기>에 대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우리나라에서는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물을 다른 데서 산출되는 필요한 물건과 교환하여 풍족하게 살려는 백성이 많으나 힘이 미치지 못한다. … 중국 사람은 가난하면 장사를 한다. 그렇더라도 정말 사람만 현명하면 원래 가진 풍류와 명망은 그대로다. 그래서 유생이 거리낌 없이 서점을 출입하고, 재상조차도 직접 융복사 앞 시장에 가서 골동품을 산다. … 우리나라는 해마다 은 수만 냥을 연경에 실어 보내 약재와 비단을 사 오는 반면, 우리나라 물건을 팔아 저들의 은으로 바꿔 오는 일은 없다. 은이란 천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물건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먹여 반나절이면 사라져 버리고 비단은 시신을 감싸서 묻으면 반년 만에 썩어 없어진다. ### 선택지: (A)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업에 대한 인식은 [A]에서 제시한 실용적인 입장에 부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 (B) <보기>에 제시된 조선의 산물 유통에 대한 서술은 [A]에서 제시한 북학론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 볼 수 있어. (C)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행위에 대한 서술은 (나)에 제시된 중국 국내 교역의 양상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어. (D) <보기>에 제시된 은에 대한 평가는 (나)에 제시된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한 요소를 참고할 때, 은의 효용적 측면을 간과한 평가라 볼 수 있어. (E) <보기>에 제시된 중국의 관료에 대한 묘사는 (나)에 제시된 관료 사회의 모습을 참고할 때, 지배층의 전체 면모가 드러 나지 않는 진술이라 볼 수 있어. ### 정답:"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업에 대한 인식은 [A]에서 제시한 실용적인 입장에 부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 '<보기>에 제시된 조선의 산물 유통에 대한 서술은 [A]에서 제시한 북학론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 볼 수 있어.', '<보기>에 제시된 중국인들의 상행위에 대한 서술은 (나)에 제시된 중국 국내 교역의 양상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어.', '<보기>에 제시된 은에 대한 평가는 (나)에 제시된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한 요소를 참고할 때, 은의 효용적 측면을 간과한 평가라 볼 수 있어.', '<보기>에 제시된 중국의 관료에 대한 묘사는 (나)에 제시된 관료 사회의 모습을 참고할 때, 지배층의 전체 면모가 드러 나지 않는 진술이라 볼 수 있어.'] (D) 3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A]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이었다. 그가 쓴 북학의 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a)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덕무는 입연기 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 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b)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스스로 평등견 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나)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대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c) 한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 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은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d)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무렵 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징후 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e) 성행하였다.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란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지식인 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 되어 있었고, 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ㄱ)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외국 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 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드러난 (B) (b) : 생각하지 (C) (c) : 그치지 (D) (d) : 따라갔다 (E) (e) : 일어났다 ### 정답:" ['(a) : 드러난', '(b) : 생각하지', '(c) : 그치지', '(d) : 따라갔다', '(e) : 일어났다'] (C) 3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a)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란 느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갔던 아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도 관심도 없었다. 나날이 권태 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실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내가 나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나는 D 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 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대원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이었어. 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 거리였지. 나와 한병장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T를 떠났어. 한 치 앞도 가릴 수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리는 어둠과 정적의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 에서 부서지고, 부챗살 모양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화에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었지. 그 정밀함이란 길바닥에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위의 미세한 것들 까지도 죄다 눈에 잡히는 듯했어. 나는 온갖 사물들이 바로 내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했어. 이따금씩 여우나 늑대 따위들이 길을 횡단하여 쏜살같이 사라지곤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나방이 떼들은 갑작스런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를 부딪혀 빗방울 처럼 떨어져 죽었고. 나는 운전하고 있는 한병장의 팔을 건드 리며 유리창을 가리켰지. 그는 겁에 질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곁눈질했을 뿐이야. 그렇지,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선회 마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샘처럼 솟아 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감이 없이는, 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야 아무것도 신기할 것이 없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웃었어. [A]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나?” “아뇨, 전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수 있지.” “저는 적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무감각이라고 깨달았습 니다.” “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야.” “언젭니까, 제대가?” “석 달 남았지.” “저는 지금까지 마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온 뒤론 바로 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 몇 시간 지체하고 나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것이라 싶더군. 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공중 사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사정 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중략) 아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계속 찾을 것인지. 대체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득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계속 도전을 받는 셈이기에. 때문에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 찾고 있는 (b)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런저런 것을 알아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와 잃어버린 물건 사이의 상관관계도 알게 될 것이다. 아무튼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심정이다. [B] 드디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공터 안으로 들어오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따르고 있다. 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파라솔ㆍ궤짝ㆍ연탄불 따위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포장 안에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 에게 저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 ### 질문: [A]와 [B]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는 회상 장면을 삽입하여, [B]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서술하여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B) [A]는 구어체를 활용하여 경험한 사실을, [B]는 현재형 시제를 활용하여 관찰하고 있는 사실을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C) [A]는 공간 이동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B]는 공간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인물들의 외적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D) [A]는 인물 간의 대화를 삽입하여, [B]는 인물들의 반복되는 행동을 제시하여 갈등 해소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E) [A]는 중심인물의 말을 제시하여, [B]는 주변 인물의 말을 제시하여 사건들의 인과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A]는 회상 장면을 삽입하여, [B]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서술하여 인물들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A]는 구어체를 활용하여 경험한 사실을, [B]는 현재형 시제를 활용하여 관찰하고 있는 사실을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A]는 공간 이동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B]는 공간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인물들의 외적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A]는 인물 간의 대화를 삽입하여, [B]는 인물들의 반복되는 행동을 제시하여 갈등 해소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A]는 중심인물의 말을 제시하여, [B]는 주변 인물의 말을 제시하여 사건들의 인과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B) 3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a)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란 느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갔던 아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도 관심도 없었다. 나날이 권태 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실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내가 나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나는 D 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 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대원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이었어. 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 거리였지. 나와 한병장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T를 떠났어. 한 치 앞도 가릴 수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리는 어둠과 정적의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 에서 부서지고, 부챗살 모양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화에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었지. 그 정밀함이란 길바닥에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위의 미세한 것들 까지도 죄다 눈에 잡히는 듯했어. 나는 온갖 사물들이 바로 내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했어. 이따금씩 여우나 늑대 따위들이 길을 횡단하여 쏜살같이 사라지곤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나방이 떼들은 갑작스런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를 부딪혀 빗방울 처럼 떨어져 죽었고. 나는 운전하고 있는 한병장의 팔을 건드 리며 유리창을 가리켰지. 그는 겁에 질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곁눈질했을 뿐이야. 그렇지,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선회 마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샘처럼 솟아 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감이 없이는, 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야 아무것도 신기할 것이 없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웃었어. [A]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나?” “아뇨, 전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수 있지.” “저는 적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무감각이라고 깨달았습 니다.” “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야.” “언젭니까, 제대가?” “석 달 남았지.” “저는 지금까지 마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온 뒤론 바로 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 몇 시간 지체하고 나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것이라 싶더군. 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공중 사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사정 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중략) 아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계속 찾을 것인지. 대체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득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계속 도전을 받는 셈이기에. 때문에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 찾고 있는 (b)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런저런 것을 알아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와 잃어버린 물건 사이의 상관관계도 알게 될 것이다. 아무튼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심정이다. [B] 드디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공터 안으로 들어오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따르고 있다. 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파라솔ㆍ궤짝ㆍ연탄불 따위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포장 안에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 에게 저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나’는 일상을 권태롭고 짜증스럽게 느끼는 상황에서 ‘나미’를 만나 전쟁의 경험담을 전한다. (B) ‘나’는 D고지로 향하는 도중 음료수가 떨어져 곤란함이 가중된 상황에 처한다. (C) ‘나’와 ‘한병장’은 어둠을 밝히는 헤드라이트로 인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어 공격을 받는다. (D) ‘나’는 임무 수행 중에 결혼할 계획을 밝히며 귀환 후의 꿈 같은 생활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E) ‘나’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자신의 긴장감을 이해해 주는 사람 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생동감을 느낀다. ### 정답:" ['‘나’는 일상을 권태롭고 짜증스럽게 느끼는 상황에서 ‘나미’를 만나 전쟁의 경험담을 전한다.', '‘나’는 D고지로 향하는 도중 음료수가 떨어져 곤란함이 가중된 상황에 처한다.', '‘나’와 ‘한병장’은 어둠을 밝히는 헤드라이트로 인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어 공격을 받는다.', '‘나’는 임무 수행 중에 결혼할 계획을 밝히며 귀환 후의 꿈 같은 생활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나’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자신의 긴장감을 이해해 주는 사람 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생동감을 느낀다.'] (A) 3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a)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란 느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갔던 아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도 관심도 없었다. 나날이 권태 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실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내가 나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나는 D 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 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대원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이었어. 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 거리였지. 나와 한병장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T를 떠났어. 한 치 앞도 가릴 수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리는 어둠과 정적의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 에서 부서지고, 부챗살 모양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화에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었지. 그 정밀함이란 길바닥에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위의 미세한 것들 까지도 죄다 눈에 잡히는 듯했어. 나는 온갖 사물들이 바로 내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했어. 이따금씩 여우나 늑대 따위들이 길을 횡단하여 쏜살같이 사라지곤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나방이 떼들은 갑작스런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를 부딪혀 빗방울 처럼 떨어져 죽었고. 나는 운전하고 있는 한병장의 팔을 건드 리며 유리창을 가리켰지. 그는 겁에 질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곁눈질했을 뿐이야. 그렇지,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선회 마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샘처럼 솟아 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감이 없이는, 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야 아무것도 신기할 것이 없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웃었어. [A]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나?” “아뇨, 전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수 있지.” “저는 적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무감각이라고 깨달았습 니다.” “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야.” “언젭니까, 제대가?” “석 달 남았지.” “저는 지금까지 마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온 뒤론 바로 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 몇 시간 지체하고 나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것이라 싶더군. 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공중 사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사정 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중략) 아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계속 찾을 것인지. 대체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득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계속 도전을 받는 셈이기에. 때문에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 찾고 있는 (b)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런저런 것을 알아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와 잃어버린 물건 사이의 상관관계도 알게 될 것이다. 아무튼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심정이다. [B] 드디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공터 안으로 들어오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따르고 있다. 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파라솔ㆍ궤짝ㆍ연탄불 따위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포장 안에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 에게 저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 ### 질문: (a), (b)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나’는 ‘노인’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b)를 찾는 ‘노인’의 행위가 중단될 것임을 예감한다. (B) ‘나’는 (b)의 정체와 ‘노인’이 (b)를 찾는 태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고 싶어한다. (C) ‘나’는 ‘노인’이 (b)를 가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판단 한다. (D) ‘나’는 자신과 (a)의 관계에 대해 타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E) ‘나’는 (a)로부터 소외된 상태에, ‘노인’은 (b)를 상실한 상태에 있다 ### 정답:" ['‘나’는 ‘노인’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b)를 찾는 ‘노인’의 행위가 중단될 것임을 예감한다.', '‘나’는 (b)의 정체와 ‘노인’이 (b)를 찾는 태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고 싶어한다.', '‘나’는 ‘노인’이 (b)를 가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판단 한다.', '‘나’는 자신과 (a)의 관계에 대해 타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a)로부터 소외된 상태에, ‘노인’은 (b)를 상실한 상태에 있다'] (A) 3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집에 도착한 그 첫 순간에 베일에 가린 듯이 (a)모든 사물, 모든 사람들로부터 차단된 나 자신을 느꼈다.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을 나는 이상한 비현실감 속에서 맞았다. “이런 전선에서 두부 장수 종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수돗물이 넘치는 소리가 웬일일까?”라고 중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던 것이다. ‘이런 전선에서’란 느낌은 어떤 긴박한 위기에 대처한 생생한 의지였다. 그것은 아직도 내 몸에 밴 전쟁 냄새였다. 그런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 따위를 의식했을 때 나는 뭔가 맥이 탁 풀리는 것 같았다. 나의 안에 있는 긴박감에 비해서 밖은 너무도 무의미하고 태평스럽고 어쩌면 패덕스럽기까지 했다. 나미도, 학교 공부도, 또 나로부터 그토록 수많은 밤을 앗아 갔던 아틀리에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것들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할 하등의 흥미도 관심도 없었다. 나날이 권태 스럽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이따금 나는 내 안의 긴장에 대해서, 적어도 숨김없는 그 진실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하려 애써 보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 이제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다방에서의 일이. 실내엔 담배 연기가 꽉 차 있었고 선정적인 허스키로 어떤 여자가 느린 곡조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어쩌다가 내가 나미에게 그 얘기를 들려주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다음과 같이 그 얘기를 시작했다. 나는 D 고지에서 전투 중인 ○○ 연대 근처까지 물을 실어다 주라는 명령을 받았어. 음료수가 떨어져서 전 연대원이 전투는 고사하고 타는 듯한 갈증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이었어. T에서 거기까진 팔십 킬로 거리였지. 나와 한병장은 밤중에 급수차를 몰아 T를 떠났어. 한 치 앞도 가릴 수 없는 어둠과 정적. 목쉰 듯한 엔진 소리는 어둠과 정적의 벽에 부딪혀 바로 우리의 귓가 에서 부서지고, 부챗살 모양으로 어둠이 지워진 헤드라이트의 반경 속에선 사물이 극도로 정밀해져 마치 입체 영화에서처럼 눈 속으로 뛰어들었지. 그 정밀함이란 길바닥에 뒹구는 돌에 묻은 티, 풀포기에 매달려 잠자는 벌레 따위의 미세한 것들 까지도 죄다 눈에 잡히는 듯했어. 나는 온갖 사물들이 바로 내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이전엔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했어. 이따금씩 여우나 늑대 따위들이 길을 횡단하여 쏜살같이 사라지곤 했어. 어둠 속에서 한가로이 떠돌던 나방이 떼들은 갑작스런 불빛에 방향 감각을 잃고 윈도에 머리를 부딪혀 빗방울 처럼 떨어져 죽었고. 나는 운전하고 있는 한병장의 팔을 건드 리며 유리창을 가리켰지. 그는 겁에 질린 해쓱한 표정으로 나를 힐끔 곁눈질했을 뿐이야. 그렇지, 혈관 속을 움직이는 피의 선회 마저 느낄 듯한 이 비상한 감각, 그리고 심연에서 샘처럼 솟아 오르는 넘칠 듯한 생동감이 없이는, 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나방이 따위야 아무것도 신기할 것이 없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혼자서 빙긋 웃었어. [A] 한병장이 다시 얼굴을 힐끔 돌리며 잡아 늘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어. “차일병은 무섭지 않나?” “아뇨, 전연.” “대단하군. 여기선 적이 언제 어디서라도 나타날 수 있지.” “저는 적보다 진정으로 무서운 건 무감각이라고 깨달았습 니다.” “나는 제대하면 곧장 결혼할 거야.” “언젭니까, 제대가?” “석 달 남았지.” “저는 지금까지 마치 꿈을 꾸다가 깨어난 것 같아요. 이곳에 온 뒤론 바로 생명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중간에서 엔진이 고장났지. 몇 시간 지체하고 나니 벌써 동이 트더군. 이제부터 정말 위험이 시작된 것이라 싶더군. 왜냐하면 적의 정찰 비행에 발견되면 공중 사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데다 불볕 같은 폭염이 사정 없이 쏟아져 그도 또한 견디기 어려운 문제였지. (중략) 아까부터 나는 창 옆에서 노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도 그가 그토록 진지한 얼굴로 잃어버린 물건을 계속 찾을 것인지. 대체로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노인이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무료한 가운데서도 어떤 안정성을 획득하고 있던 나의 생활은 송두리째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가 창밖에서 뭔가 열심히 찾고 있는 한 나는 계속 도전을 받는 셈이기에. 때문에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 찾고 있는 (b)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런저런 것을 알아보노라면 노인의 그와 같은 숙연한 태도와 잃어버린 물건 사이의 상관관계도 알게 될 것이다. 아무튼 이제 나는 그와 한마디 얘기라도 나눠 보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심정이다. [B] 드디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공터 안으로 들어오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 곁엔 개가 종종걸음으로 따르고 있다. 어제와 거의 같은 장소에서 노인은 자전거를 멈추고 짐을 내린다. 비치파라솔ㆍ궤짝ㆍ연탄불 따위들이 착착 있을 곳에 놓여진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나를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준비를 끝낸 노인은 이내 포장 안에서 빠져나와 개를 데리고 물웅덩이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개는 하루 사이 아주 눈에 띄게 쇠약한 모습이고, 노인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긴 하나 끈질긴 어떤 힘이 그의 전신에서 면면히 솟아 나오고 있는 듯하다. 나는 완전히 안정을 잃고 방 안을 오락가락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이다. 무엇이 노인 에게 저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단 말인가. 아니, 노인은 무슨 실없는 망상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방에서 뛰쳐나왔다. -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이 작품은 신체의 감각을 활용해 ‘나’의 체험을 다양하게 형상화한다. 청각을 통해 현실에 대한 타인과의 인식 차이를 나타내거나, 과거 경험을 후각화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시각을 통해서는 긴장 상태에서 극대화된 감각 체험을 보여 주는 한편 전쟁의 실상을 체험하면서 갖게 된, 현실에 대한 체념을 드러낸다. 또한 체념 상태를 흔드는 사건을 주시하면서 생기는 번민을, 행동을 통해 제시한다. 이는 ‘나’가 사막 같은 현실에 발을 내딛는 계기로 작용한다. ### 선택지: (A)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의 느낌을 ‘나’가 ‘전선에서’ 느끼는 ‘전쟁 냄새’라고 지각하는 데에서, 과거의 경험이 상징적 감각 으로 표현되고 있군. (B)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를 듣고 ‘밖’은 ‘무의미하고 태평스럽’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나’의 현실 인식이 타인과 다르 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군. (C) ‘돌’, ‘벌레’ 같은 것들을 ‘입체 영화’처럼 보며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 체감하는 데에서, 전장의 긴장 속에서 ‘나’의 감각이 극대화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군. (D) ‘방향 감각’을 잃은 ‘나방이 떼들’이 차창에 ‘부딪혀’ 죽는 것을 목격하는 데에서, ‘나’가 전쟁의 실상을 깨달음으로써 체념적 현실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군. (E) ‘믿어지지’ 않는 ‘노인’의 행위를 지켜보고 ‘방 안을 오락가락’ 하는 데에서, 현실 인식에 대한 ‘나’의 번민이 행동을 통해 제시 되고 있군. ### 정답:" ['‘집에서 맞는 첫날 아침’의 느낌을 ‘나’가 ‘전선에서’ 느끼는 ‘전쟁 냄새’라고 지각하는 데에서, 과거의 경험이 상징적 감각 으로 표현되고 있군.', '‘두부 장수 종소리, 유행가 소리’를 듣고 ‘밖’은 ‘무의미하고 태평스럽’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나’의 현실 인식이 타인과 다르 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군.', '‘돌’, ‘벌레’ 같은 것들을 ‘입체 영화’처럼 보며 ‘심장에 맞닿아 있는 듯’ 체감하는 데에서, 전장의 긴장 속에서 ‘나’의 감각이 극대화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군.', '‘방향 감각’을 잃은 ‘나방이 떼들’이 차창에 ‘부딪혀’ 죽는 것을 목격하는 데에서, ‘나’가 전쟁의 실상을 깨달음으로써 체념적 현실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군.', '‘믿어지지’ 않는 ‘노인’의 행위를 지켜보고 ‘방 안을 오락가락’ 하는 데에서, 현실 인식에 대한 ‘나’의 번민이 행동을 통해 제시 되고 있군.'] (D) 3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무자가 채권을 (a)가진 이에게 급부를 이행하면 채권에 대응하는 채무는 소멸한다.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 민법상의 권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의 충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 계약의 효력으로 발생 한다. 계약이란 권리 발생 등에 관한 당사자의 합의로서, 계약이 성립하면 합의 내용대로 권리 발생 등의 효력이 인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 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일상에서 예약이라고 할 때와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구별된다. (ㄱ) 기차 탑승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을 ‘기차 승차권을 예약했다’ 고도 하지만 이 경우는 예약에 해당하지 않는 계약이다. 법적 으로 예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대로 권리가 발생하는 계약의 일종으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급부 내용으로 하는 다른 계약인 ‘본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 [A] 예약은 예약상 권리자가 가지는 권리의 법적 성질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이다. 이 채권의 급부 내용은 ‘예약상 권리자의 본계약 성립 요구에 대해 상대방이 승낙하는 것’이다. 회사의 급식 업체 공모에 따라 여러 업체가 신청한 경우 그중 한 업체가 선정 되었다고 회사에서 통지하면 예약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고 대금을 (b)받기로 하는 본계약 체결을 요청하면 회사는 이에 응할 의무를 진다. 둘째는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이다. 이 경우 예약상 권리자가 본계약을 성립시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본계약이 성립한다. 가족 행사를 위해 식당을 예약한 사람이 식당에 도착하여 예약 완결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본계약이 성립하 므로 식사 제공이라는 급부에 대한 계약상의 채권이 발생한다. 예약에서 예약상의 급부나 본계약상의 급부가 이행되지 않는 문제가 (c)생길 수 있는데, 예약의 유형에 따라 발생 문제의 양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급부가 이행되지 않아 채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채무자는 자신의 고의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진다. 이로 인해 채무의 내용이 바뀌는데 원래의 급부 내용이 무엇이든 채권자의 손해를 돈으로 물어야 하는 손해 배상 채무로 바뀐다. 만약 타인이 고의나 과실로 예약상 권리자가 가진 권리 실현을 방해했다면 예약상 권리자는 그에게도 책임을 (d) 물을 수 있다. 법률에 의하면 누구든 고의나 과실에 의해 타인에게 피해를 (e) 끼치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의 위법성이 인정되면 불법행위 책임이 성립하여,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손해를 돈으로 배상할 채무를 지기 때문이다. 다만 예약상 권리자에게 예약 상대방이나 방해자 중 누구라도 손해 배상을 하면 다른 한쪽의 배상 의무도 사라진다. 급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계약상의 채권은 계약이 성립하면 추가 합의가 없어도 발생 하는 것이 원칙이다. (B)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대상으로 하는 권리 외에 다른 형태의 권리도 존재한다. (C) 예약상 권리자는 본계약상 권리의 발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D) 급부가 이행되면 채무자의 채권자에 대한 채무가 소멸된다. (E) 불법행위 책임은 계약의 당사자 사이에 국한된다. ### 정답:" ['계약상의 채권은 계약이 성립하면 추가 합의가 없어도 발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대상으로 하는 권리 외에 다른 형태의 권리도 존재한다.', '예약상 권리자는 본계약상 권리의 발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급부가 이행되면 채무자의 채권자에 대한 채무가 소멸된다.', '불법행위 책임은 계약의 당사자 사이에 국한된다.'] (E) 3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무자가 채권을 (a)가진 이에게 급부를 이행하면 채권에 대응하는 채무는 소멸한다.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 민법상의 권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의 충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 계약의 효력으로 발생 한다. 계약이란 권리 발생 등에 관한 당사자의 합의로서, 계약이 성립하면 합의 내용대로 권리 발생 등의 효력이 인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 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일상에서 예약이라고 할 때와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구별된다. (ㄱ) 기차 탑승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을 ‘기차 승차권을 예약했다’ 고도 하지만 이 경우는 예약에 해당하지 않는 계약이다. 법적 으로 예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대로 권리가 발생하는 계약의 일종으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급부 내용으로 하는 다른 계약인 ‘본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 [A] 예약은 예약상 권리자가 가지는 권리의 법적 성질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이다. 이 채권의 급부 내용은 ‘예약상 권리자의 본계약 성립 요구에 대해 상대방이 승낙하는 것’이다. 회사의 급식 업체 공모에 따라 여러 업체가 신청한 경우 그중 한 업체가 선정 되었다고 회사에서 통지하면 예약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고 대금을 (b)받기로 하는 본계약 체결을 요청하면 회사는 이에 응할 의무를 진다. 둘째는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이다. 이 경우 예약상 권리자가 본계약을 성립시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본계약이 성립한다. 가족 행사를 위해 식당을 예약한 사람이 식당에 도착하여 예약 완결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본계약이 성립하 므로 식사 제공이라는 급부에 대한 계약상의 채권이 발생한다. 예약에서 예약상의 급부나 본계약상의 급부가 이행되지 않는 문제가 (c)생길 수 있는데, 예약의 유형에 따라 발생 문제의 양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급부가 이행되지 않아 채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채무자는 자신의 고의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진다. 이로 인해 채무의 내용이 바뀌는데 원래의 급부 내용이 무엇이든 채권자의 손해를 돈으로 물어야 하는 손해 배상 채무로 바뀐다. 만약 타인이 고의나 과실로 예약상 권리자가 가진 권리 실현을 방해했다면 예약상 권리자는 그에게도 책임을 (d) 물을 수 있다. 법률에 의하면 누구든 고의나 과실에 의해 타인에게 피해를 (e) 끼치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의 위법성이 인정되면 불법행위 책임이 성립하여,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손해를 돈으로 배상할 채무를 지기 때문이다. 다만 예약상 권리자에게 예약 상대방이나 방해자 중 누구라도 손해 배상을 하면 다른 한쪽의 배상 의무도 사라진다. 급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 질문: 문맥상 (a)~(e)의 단어와 가장 가까운 의미로 쓰인 것은? ### 선택지: (A) (a) :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B) (b) : 올해 생일에는 고향 친구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C) (c) : 기차역 주변에 새로 생긴 상가에 가 보았다. (D) (d) : 나는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방법을 물어 보았다. (E) (e) : 바닷가의 찬바람을 쐬니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 정답:" ['(a) :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b) : 올해 생일에는 고향 친구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c) : 기차역 주변에 새로 생긴 상가에 가 보았다.', '(d) : 나는 도서관에서 책 빌리는 방법을 물어 보았다.', '(e) : 바닷가의 찬바람을 쐬니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B) 3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승상 나업은 딸 하나가 있었다. 재예(才藝)가 당대에 빼어났다. 아이는 이 말을 듣고 헌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여 승상 집 앞에 가서 “거울 고치시오!”라 외쳤다. 소저는 이 말을 듣고 거울을 꺼내 유모에게 주어 보냈다. 소저는 유모 뒤를 따라 바깥문 안쪽까지 나가 문틈으로 엿보았다. 장사가 소저의 얼굴을 언뜻 보고 반해, 손에 쥐었던 거울을 일부러 떨어뜨려 깨뜨렸다. 유모가 놀라 화내며 때리자 장사가 울며 말했다. “거울이 이미 깨졌거늘 때려 무엇 하세요? 저를 노비로 삼아 거울 값을 갚게 해 주세요.” 유모가 들어가 이를 승상께 아뢰니 허락하였다. 승상은 그의 이름을 거울을 깨뜨린 노비라는 뜻으로 파경노(破鏡奴)라 짓고 말 먹이는 일을 시켰다. 말들은 저절로 살쪄 여윈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루는 천상의 선관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말 먹일 꼴을 다투어 그에게 주었다. 이에 파경노는 말들을 풀어놓고 누워만 있었다. 날이 저물어 말들이 파경노가 누워 있는 곳에 와 그를 향해 머리를 숙이며 늘어서자 보는 자마다 모두 기이하게 여겼다. 승상 부인은 이 말을 듣고 승상에게 말했다. “파경노는 용모가 기이하고 탄복할 일이 많으니 필시 비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마부 일도, 천한 일도 맡기지 마세요.” 승상이 옳게 여겨 그 말을 따랐다. 이전에 승상은 동산에 꽃과 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파경노에게 이를 기르게 했다. 이때부터 동산의 화초가 무성하며 조금도 시들지 않아, 봉황이 쌍쌍이 날아들어 꽃가지에 깃들었다. 열흘이 지났다. 파경노는 소저가 동산의 꽃을 보고 싶으나 파경노가 부끄러워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파경노는 승상을 뵙고 말했다. “제가 이곳에 온 지 여러 해 지났습니다. 한 번도 노모를 뵙지 못했으니, 노모를 뵙고 올 말미를 주십시오.” 승상은 닷새를 주었다. 소저는 파경노가 귀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산에 들어와 꽃을 보고,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네.”라고 시를 지었다. 파경노는 꽃 사이에 숨어 있다가, “새가 숲 아래서 우는데 눈물 보기 어렵네.”라고 시로 화답 했다. 소저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돌아갔다. [중략 부분 줄거리] 중국 황제는 신라 왕에게 석함을 보내, 그 안에 있는 물건을 알아내 시를 지어 올리라 명한다. 신라 왕은 이를 해결 하지 못하고 나업에게 과업을 넘긴다. 나업은 집으로 돌아와 석함을 안고 통곡했다. 파경노는 이 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왜 우는지를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말해 주자, 자못 기쁨을 띠며 꽃가지를 꺾어 외청으로 갔다. 소저가 슬피 울다가 문득 벽에 걸린 거울에 비친 그림자를 보았다. 속으로 놀라 창틈으로 엿보니 파경노가 꽃을 들고 서 있었다. 소저가 이상히 여겨 묻자,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그대가 이 꽃을 보고 싶다 하여 그대를 위해 가져 왔소. 시들기 전에 받아 보시오.” 소저가 한숨을 크게 쉬니, 파경노가 위로하며 말했다. “거울 속에 비친 이가 반드시 그대 근심을 없애 줄 것이오. 근심치 말고 꽃을 받으시오.” 소저가 꽃을 받고 부끄러워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뒤 소저는 파경노의 말을 괴이히 여겨 승상께 말했다. “파경노가 비록 어리지만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고, 신인(神人)의 기운이 있어 석함 속의 물건을 알아내어 시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승상이 말했다. “너는 어찌 쉽게 말하느냐? 만약 파경노가 할 수 있다면 나라의 이름난 선비 가운데 한 명도 시를 짓지 못해 이 석함을 나에게 맡겼겠느냐?” 소저가 말했다. “뱁새는 비록 작지만 큰 새매를 살린다 합니다. 그가 비록 노둔하나 큰 재주를 지니고 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이어서 파경노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음을 고했다. “만약 그가 시를 지을 수 없다면 어찌 그런 말을 냈겠습니까? 원컨대 그를 불러 시험 삼아 시를 짓게 하소서.” 승상이 파경노를 불러 구슬리며 말했다. “만약 이 석함 속의 물건을 알아내 시를 짓는다면 후한 상을 줄 것이며, 마땅히 네 뜻을 이루어 주겠다.” 파경노가 거절하며 말했다. “비록 후한 상을 준다 한들 제가 어찌 시를 짓겠습니까?” 소저가 이 말을 듣고 승상에게 말했다. “살고 싶고 죽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옛날에 어떤 이가 사형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에게 ‘네가 만약 시를 짓는다면 내 마땅히 사면해 주겠다.’ 했습니다. 그 사람은 무식한 이였으나 그 명을 따랐습니다. 하물며 파경노는 문학이 넉넉해 시를 지을 수 있지만 거짓으로 못하는 체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버님께서 그를 겁박하시면 어찌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어 복종치 않겠습니까?” 승상이 그럴듯하다 여기고 파경노를 불렀다. - 작자 미상, 최고운전 - ### 질문: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시간의 역전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있다. (B) 서술자의 개입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있다. (C) 인물의 희화화를 통해 사건의 반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D)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사건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 꿈과 현실의 교차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고 있다 ### 정답:" ['시간의 역전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있다.', '서술자의 개입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있다.', '인물의 희화화를 통해 사건의 반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사건 해결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꿈과 현실의 교차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고 있다'] (D) 3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의 3D 애니메이션은 섬세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여 실물을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물을 촬영하여 얻은 자연 영상을 그대로 화면에 표시할 때와 달리 3D 합성 영상을 생성, 출력하기 위해서는 모델링과 렌더링을 거쳐야 한다. 모델링 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물체의 모양과 크기, 공간적인 위치, 표면 특성 등과 관련된 고유의 값을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이다. 모양과 크기를 설정할 때 주로 3개의 정점으로 형성 되는 삼각형을 활용한다. 작은 삼각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물과 같은 형태로 물체 표면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으로 복잡한 굴곡이 있는 표면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삼각형의 꼭짓점들은 물체의 모양과 크기를 결정하는 정점이 되는데, 이 정점들의 개수는 물체가 변형되어도 변하지 않으며, 정점들의 상대적 위치는 물체 고유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는다. 물체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에는 정점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거나 좁아지고, 물체가 회전하거나 이동하는 경우에는 정점들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거나 동일 방향으로 동일 거리만큼 이동한다. 물체 표면을 구성하는 각 삼각형 면에는 고유의 색과 질감 등을 나타내는 표면 특성이 하나씩 지정된다.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전체 화면을 잘게 나눈 점이 화소인데, 정해진 개수의 화소로 화면을 표시하고 각 화소별로 밝기나 색상 등을 나타내는 화솟값이 부여된다. 렌더링 단계에서는 화면 안에서 동일 물체라도 멀리 있는 경우는 작게, 가까이 있는 경우는 크게 보이는 원리를 활용하여 화솟값을 지정함으로써 물체의 원근감을 구현한다. 표면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 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의 화솟값이 결정되면 하나의 프레임이 생성된다. 이를 화면출력장치를 통해 모니터에 표시하면 정지 영상이 완성된다. 모델링과 렌더링을 반복하여 생성된 프레임들을 순서대로 표시 하면 동영상이 된다. 프레임을 생성할 때, 모델링과 관련된 계산을 완료한 후 그 결과를 이용하여 렌더링을 위한 계산을 한다. 이때 정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 출력 화소의 수가 많을 수록 연산 양이 많아져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컴퓨터의 중앙 처리장치(CPU)는 데이터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데이터가 집중되면 미처 연산되지 못한 데이터가 차례를 기다리는 병목 현상이 생겨 프레임이 완성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CPU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ㄱ)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연산을 비롯한 데이터 처리를 독립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치인 코어를 수백에서 수천 개씩 탑재 하고 있다. GPU의 각 코어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된 연산만을 할 수 있고 CPU의 코어에 비해서 저속으로 연산한다. 하지만 GPU는 동일한 연산을 여러 번 수행해야 하는 경우, 고속으로 출력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왜냐하면 GPU는 한 번의 연산에 쓰이는 데이터들을 순차적으로 각 코어에 전송한 후, 전체 코어에 하나의 연산 명령어를 전달하면, 각 코어는 모든 데이터를 동시에 연산하여 연산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 질문: 모델링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다른 물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는 삼각형의 정점 들의 위치는 계산하지 않는다. (B) 삼각형들을 조합함으로써 물체의 복잡한 곡면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C) 하나의 작은 삼각형에 다양한 색상의 표면 특성들을 함께 부여한다. (D) 공간상에 위치한 정점들을 2차원 평면에 존재하도록 배치한다. (E)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관찰 시점을 순차적으로 저장한다. ### 정답:" ['다른 물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는 삼각형의 정점 들의 위치는 계산하지 않는다.', '삼각형들을 조합함으로써 물체의 복잡한 곡면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나의 작은 삼각형에 다양한 색상의 표면 특성들을 함께 부여한다.', '공간상에 위치한 정점들을 2차원 평면에 존재하도록 배치한다.',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관찰 시점을 순차적으로 저장한다.'] (B) 3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이용악, 그리움 - (나)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가름젱이 사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센 밭 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 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시며 그곳을 지나다녔지 수수알이 (ㄱ) 꽝꽝 여무는 가을이었을까 깨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햇빛 밝은 여름날이었을까 아랫냇가 굽이치던 물길이 옆구리를 들이받아 벌건 황토가 드러난 그곳 허리 굵은 논실댁과 그의 딸 영자 영숙이 순임이가 밭 사이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커다란 웃음들을 웃고 나 그 아래 냇가에 소고삐를 풀어놓고 어항을 놓고 있었던가 가재를 쫓고 있었던가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ㄴ)솨르르 솨르르 무엇이 물살을 헤짓는 소리 같기도 하여 고개를 들면 아, (ㄷ) 청청히 푸르던 하늘 갑자기 무섬증이 들어 언덕 위로 달려 오르면 들꽃 싸아한 향기 속에 두런두런 논실댁의 목소리와 (ㄹ) 까르르 까르르 밭 가장자리로 울려 퍼지던 영자 영숙이 순임이의 청랑한 웃음소리 나 그곳에 오래 앉아 푸른 하늘 아래 가을 들이 (ㅁ) 또랑또랑 익는 냄새며 잔돌에 호미 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혹은 객지로 나가다가 들어오다가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나 오래 그곳에 서 있곤 했다 - 이시영, 마음의 고향 2 - 그 언덕 -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오는가’를 ‘쏟아져 내리는가’로 변주하여 대상에 대한 화자의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B) ‘돌아간’과 ‘달리는’의 대응을 활용하여 두 대상 간에 조성되는 긴장감을 묘사하고 있다. (C) ‘철길’에서 ‘화물차의 검은 지붕’으로 묘사의 초점을 이동하여 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D) ‘잉크병’이라는 사물이 ‘얼어드는’ 현상을 활용하여 화자가 처한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E) ‘잠을’ 깬 자신에게 ‘어쩌자고’라는 의문을 던져 현재의 상황 에서 느끼는 화자의 애달픈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오는가’를 ‘쏟아져 내리는가’로 변주하여 대상에 대한 화자의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돌아간’과 ‘달리는’의 대응을 활용하여 두 대상 간에 조성되는 긴장감을 묘사하고 있다.', '‘철길’에서 ‘화물차의 검은 지붕’으로 묘사의 초점을 이동하여 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잉크병’이라는 사물이 ‘얼어드는’ 현상을 활용하여 화자가 처한 현실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잠을’ 깬 자신에게 ‘어쩌자고’라는 의문을 던져 현재의 상황 에서 느끼는 화자의 애달픈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E) 3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이용악, 그리움 - (나)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가름젱이 사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센 밭 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 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시며 그곳을 지나다녔지 수수알이 (ㄱ) 꽝꽝 여무는 가을이었을까 깨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햇빛 밝은 여름날이었을까 아랫냇가 굽이치던 물길이 옆구리를 들이받아 벌건 황토가 드러난 그곳 허리 굵은 논실댁과 그의 딸 영자 영숙이 순임이가 밭 사이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커다란 웃음들을 웃고 나 그 아래 냇가에 소고삐를 풀어놓고 어항을 놓고 있었던가 가재를 쫓고 있었던가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ㄴ)솨르르 솨르르 무엇이 물살을 헤짓는 소리 같기도 하여 고개를 들면 아, (ㄷ) 청청히 푸르던 하늘 갑자기 무섬증이 들어 언덕 위로 달려 오르면 들꽃 싸아한 향기 속에 두런두런 논실댁의 목소리와 (ㄹ) 까르르 까르르 밭 가장자리로 울려 퍼지던 영자 영숙이 순임이의 청랑한 웃음소리 나 그곳에 오래 앉아 푸른 하늘 아래 가을 들이 (ㅁ) 또랑또랑 익는 냄새며 잔돌에 호미 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혹은 객지로 나가다가 들어오다가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나 오래 그곳에 서 있곤 했다 - 이시영, 마음의 고향 2 - 그 언덕 - ### 질문: (ㄱ)~(ㅁ)의 의미를 고려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가 경험한 가을이 단단한 결실을 맺는 시간임을 부각하고 있군. (B) (ㄴ)을 활용하여 냇가에서 놀던 유년의 화자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물소리로 느낀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C) (ㄷ)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에게 순간적 감동을 느끼게 한 맑고 푸른 하늘의 색채를 부각하고 있군. (D) (ㄹ)을 활용하여 무섬증에 언덕을 달려 오른 유년의 화자에게 또렷하게 인식된 이웃들의 밝은 웃음을 부각하고 있군. (E) (ㅁ)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가 곡식이 익어 가는 들녘의 인상을 선명하게 지각한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 정답:" ['(ㄱ)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가 경험한 가을이 단단한 결실을 맺는 시간임을 부각하고 있군.', '(ㄴ)을 활용하여 냇가에서 놀던 유년의 화자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물소리로 느낀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ㄷ)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에게 순간적 감동을 느끼게 한 맑고 푸른 하늘의 색채를 부각하고 있군.', '(ㄹ)을 활용하여 무섬증에 언덕을 달려 오른 유년의 화자에게 또렷하게 인식된 이웃들의 밝은 웃음을 부각하고 있군.', '(ㅁ)을 활용하여 유년의 화자가 곡식이 익어 가는 들녘의 인상을 선명하게 지각한 경험을 부각하고 있군.'] (B) 3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이용악, 그리움 - (나)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가름젱이 사래 긴 우리 밭 그 건너의 논실 이센 밭 가장자리에 키 작은 탱자 울타리가 쳐진. 훗날 나 중학생이 되어 아침마다 콩밭 이슬을 무릎으로 적시며 그곳을 지나다녔지 수수알이 (ㄱ) 꽝꽝 여무는 가을이었을까 깨꽃이 하얗게 부서지는 햇빛 밝은 여름날이었을까 아랫냇가 굽이치던 물길이 옆구리를 들이받아 벌건 황토가 드러난 그곳 허리 굵은 논실댁과 그의 딸 영자 영숙이 순임이가 밭 사이로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커다란 웃음들을 웃고 나 그 아래 냇가에 소고삐를 풀어놓고 어항을 놓고 있었던가 가재를 쫓고 있었던가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 (ㄴ)솨르르 솨르르 무엇이 물살을 헤짓는 소리 같기도 하여 고개를 들면 아, (ㄷ) 청청히 푸르던 하늘 갑자기 무섬증이 들어 언덕 위로 달려 오르면 들꽃 싸아한 향기 속에 두런두런 논실댁의 목소리와 (ㄹ) 까르르 까르르 밭 가장자리로 울려 퍼지던 영자 영숙이 순임이의 청랑한 웃음소리 나 그곳에 오래 앉아 푸른 하늘 아래 가을 들이 (ㅁ) 또랑또랑 익는 냄새며 잔돌에 호미 달그락거리는 소리 들었다 왜 그곳이 자꾸 안 잊히는지 몰라 소를 몰고 돌아오다가 혹은 객지로 나가다가 들어오다가 무엇이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나 오래 그곳에 서 있곤 했다 - 이시영, 마음의 고향 2 - 그 언덕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와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이용악과 이시영의 시 세계에서 고향은 창작의 원천이 되는 공간이다. 이용악의 시에서 고향은 척박한 국경 지역이지만 언젠가 돌아가야 할 근원적 공간으로 그려지는데, (가)에서는 가족이 기다리는 궁벽한 산촌으로 구체화된다. 이시영의 시에서 고향은 지금은 상실했지만 기억 속에서 계속 되살아나는 공간 으로 그려지는데, (나)에서는 이웃들과 함께했던 삶의 터전 이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평화로운 농촌으로 구체화된다. ### 선택지: (A) (가)는 ‘함박눈’으로 연상되는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북쪽’ 국경 지역의 고향을, (나)는 ‘햇빛’을 받은 ‘깨꽃’에서 그려지는 여름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고향을 보여 준다. (B) (가)는 ‘험한 벼랑’ 너머 ‘산 사이’라는 위치를 통해 산촌 마을 인 고향의 궁벽함을, (나)는 ‘소고삐’를 풀어놓고 ‘가재를 쫓’는 모습을 통해 농촌 마을인 고향의 평화로움을 보여 준다. (C) (가)는 ‘남기고’ 온 ‘너’를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나)는 ‘밭 사이’에서 웃던 이웃들의 이름을 떠올림 으로써 고향에서 함께 살아가던 이웃에 대한 기억을 보여 준다. (D) (가)는 ‘눈’을 ‘복된’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고향에 돌아갈 날에 대한, (나)는 ‘무엇’이 ‘부르는 것 같’았던 언덕을 회상함으로써 고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E) (가)는 ‘차마 그리운 곳’이라는 표현을 통해 근원적 공간인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나)는 ‘자꾸 안 잊히는지’라는 표현을 통해 내면에 존재하는 고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낸다. ### 정답:" ['(가)는 ‘함박눈’으로 연상되는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북쪽’ 국경 지역의 고향을, (나)는 ‘햇빛’을 받은 ‘깨꽃’에서 그려지는 여름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고향을 보여 준다.', '(가)는 ‘험한 벼랑’ 너머 ‘산 사이’라는 위치를 통해 산촌 마을 인 고향의 궁벽함을, (나)는 ‘소고삐’를 풀어놓고 ‘가재를 쫓’는 모습을 통해 농촌 마을인 고향의 평화로움을 보여 준다.', '(가)는 ‘남기고’ 온 ‘너’를 떠올림으로써 고향에서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나)는 ‘밭 사이’에서 웃던 이웃들의 이름을 떠올림 으로써 고향에서 함께 살아가던 이웃에 대한 기억을 보여 준다.', '(가)는 ‘눈’을 ‘복된’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고향에 돌아갈 날에 대한, (나)는 ‘무엇’이 ‘부르는 것 같’았던 언덕을 회상함으로써 고향으로의 귀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가)는 ‘차마 그리운 곳’이라는 표현을 통해 근원적 공간인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나)는 ‘자꾸 안 잊히는지’라는 표현을 통해 내면에 존재하는 고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낸다.'] (D) 3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어떤 독서 이론도 이 한 장의 사진만큼 독서의 위대함을 분명하게 말해 주지 못할 것이다. 사진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런던의 한 건물 모습이다. (ㄱ) 폐허 속에서도 사람들이 책을 찾아 서가 앞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서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구하고자 했을 것이다. 무너져 내린 건물에 서있는 사람 세명 독서는 자신을 살피고 돌아볼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책은 인류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며, 독서는 인류와의 만남이자 끝없는 대화 이다. 독자의 경험과 책에 담긴 수많은 경험들의 만남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내면을 성장시켜 삶을 바꾼다. 이런 의미에서 독서는 자기 성찰의 행위이며, 성찰의 시간은 깊이 사색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들이 책을 찾은 것도 혼란스러운 현실을 외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ㄴ) 독서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논리와 힘을 지니게 한다. 책은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독서는 그 지식을 얻는 과정이다. 독자의 생각과 오랜 세월 축적된 지식의 만남은 독자에게 올바른 식견을 갖추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 하도록 함으로써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변화시킬 동력을 얻는 이 시간은 책에 있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당한 정보인지를 판단하고 분석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서가 앞에 선 사람들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책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독서는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이며 외부 세계로의 확장이다. 폐허 속에서도 책을 찾은 사람들은 독서가 지닌 힘을 알고, 자신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책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ㄱ)의 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인류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기 위해 (B) 현실로부터 도피할 방법을 구하기 위해 (C)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D) 자신의 삶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갖기 위해 (E)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지식을 얻기 위해 ### 정답:" ['인류의 지혜와 경험을 배우기 위해', '현실로부터 도피할 방법을 구하기 위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삶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갖기 위해',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지식을 얻기 위해'] (B) 3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어떤 독서 이론도 이 한 장의 사진만큼 독서의 위대함을 분명하게 말해 주지 못할 것이다. 사진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런던의 한 건물 모습이다. (ㄱ) 폐허 속에서도 사람들이 책을 찾아 서가 앞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서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구하고자 했을 것이다. 무너져 내린 건물에 서있는 사람 세명 독서는 자신을 살피고 돌아볼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책은 인류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며, 독서는 인류와의 만남이자 끝없는 대화 이다. 독자의 경험과 책에 담긴 수많은 경험들의 만남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내면을 성장시켜 삶을 바꾼다. 이런 의미에서 독서는 자기 성찰의 행위이며, 성찰의 시간은 깊이 사색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들이 책을 찾은 것도 혼란스러운 현실을 외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ㄴ) 독서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논리와 힘을 지니게 한다. 책은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독서는 그 지식을 얻는 과정이다. 독자의 생각과 오랜 세월 축적된 지식의 만남은 독자에게 올바른 식견을 갖추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 하도록 함으로써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변화시킬 동력을 얻는 이 시간은 책에 있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당한 정보인지를 판단하고 분석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서가 앞에 선 사람들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책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독서는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이며 외부 세계로의 확장이다. 폐허 속에서도 책을 찾은 사람들은 독서가 지닌 힘을 알고, 자신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책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 질문: <보기>는 (ㄴ)과 같이 독서하기 위해 학생이 찾은 독서 방법이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읽을 책을 선택하기 전에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 하게 인식해야겠군. (B)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대조하면서 검토함으로써 편협한 시각 에서 벗어나 문제를 폭넓게 보아야겠군. (C)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비판적으로 통합하여 문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야겠군. (D) 정보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각 관점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평가 내용을 통합함으로써 문제를 깊이 이해해야겠군. (E) 문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비판적 판단을 유보함으로써 자신의 관점이 지닌 타당성을 견고히 해야겠군. ### 정답:" ['읽을 책을 선택하기 전에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 하게 인식해야겠군.',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대조하면서 검토함으로써 편협한 시각 에서 벗어나 문제를 폭넓게 보아야겠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을 비판적으로 통합하여 문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야겠군.', '정보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각 관점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평가 내용을 통합함으로써 문제를 깊이 이해해야겠군.', '문제에 대한 여러 관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비판적 판단을 유보함으로써 자신의 관점이 지닌 타당성을 견고히 해야겠군.'] (E) 3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어떤 독서 이론도 이 한 장의 사진만큼 독서의 위대함을 분명하게 말해 주지 못할 것이다. 사진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런던의 한 건물 모습이다. (ㄱ) 폐허 속에서도 사람들이 책을 찾아 서가 앞에 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서 독서를 통해 무언가를 구하고자 했을 것이다. 무너져 내린 건물에 서있는 사람 세명 독서는 자신을 살피고 돌아볼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책은 인류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며, 독서는 인류와의 만남이자 끝없는 대화 이다. 독자의 경험과 책에 담긴 수많은 경험들의 만남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내면을 성장시켜 삶을 바꾼다. 이런 의미에서 독서는 자기 성찰의 행위이며, 성찰의 시간은 깊이 사색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들이 책을 찾은 것도 혼란스러운 현실을 외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ㄴ) 독서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논리와 힘을 지니게 한다. 책은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독서는 그 지식을 얻는 과정이다. 독자의 생각과 오랜 세월 축적된 지식의 만남은 독자에게 올바른 식견을 갖추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 하도록 함으로써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변화시킬 동력을 얻는 이 시간은 책에 있는 정보를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가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당한 정보인지를 판단하고 분석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서가 앞에 선 사람들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책에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독서는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이며 외부 세계로의 확장이다. 폐허 속에서도 책을 찾은 사람들은 독서가 지닌 힘을 알고, 자신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책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 질문: 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기록장 일부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삶을 성찰하게 하는 독서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 문학 분야에 편중되었던 독서 습관을 버리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C) 독서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한 태도를 반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 (D) 내면적 성장을 위한 도구로서의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독서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E) 개인의 지적 성장에 머무는 독서의 한계를 지적하고 타인과 경험을 공유하는 독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정답:" ['삶을 성찰하게 하는 독서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학 분야에 편중되었던 독서 습관을 버리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독서를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한 태도를 반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독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면적 성장을 위한 도구로서의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독서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개인의 지적 성장에 머무는 독서의 한계를 지적하고 타인과 경험을 공유하는 독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 3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ㄱ)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하나의체계를이루며,이두차원의원리를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a) 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 고자 한다. 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 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b) 가리킨다. 예술?종교?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 이에 세 형태는 각각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 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 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 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 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 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 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 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 종교는 성장 단계의, 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 이에 따라 (ㄴ) 예술- 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뿐이며,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 ‘종합’에 있다. 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 (c) 끝나도 안 되고,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 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을 (d) 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 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 (e)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 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않은가. 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 질문: (가)에 따라 직관?표상?사유 의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먼 타향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것은 직관을 통해, 같은 곳에서 고향의 하늘을 상기하는 것은 표상을 통해 이루어 지겠군. (B)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과, 그 후 판타지 영화의 장면을 떠올려 보는 것은 모두 표상을 통해 이루어지겠군. (C) 초현실적 세계가 묘사된 그림을 보는 것은 직관을 통해, 그 작품을 상상력 개념에 의거한 이론에 따라 분석하는 것은 사유를 통해 이루어지겠군. (D) 예술의 새로운 개념을 설정하는 것은 사유를 통해, 이를 바탕 으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의 창작을 기획하는 것은 직관을 통해 이루어지겠군. (E) 도덕적 배려의 대상을 생물학적 상이성 개념에 따라 규정 하는 것과, 이에 맞서 감수성 소유 여부를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은 모두 사유를 통해 이루어지겠군. ### 정답:" ['먼 타향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것은 직관을 통해, 같은 곳에서 고향의 하늘을 상기하는 것은 표상을 통해 이루어 지겠군.',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과, 그 후 판타지 영화의 장면을 떠올려 보는 것은 모두 표상을 통해 이루어지겠군.', '초현실적 세계가 묘사된 그림을 보는 것은 직관을 통해, 그 작품을 상상력 개념에 의거한 이론에 따라 분석하는 것은 사유를 통해 이루어지겠군.', '예술의 새로운 개념을 설정하는 것은 사유를 통해, 이를 바탕 으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의 창작을 기획하는 것은 직관을 통해 이루어지겠군.', '도덕적 배려의 대상을 생물학적 상이성 개념에 따라 규정 하는 것과, 이에 맞서 감수성 소유 여부를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은 모두 사유를 통해 이루어지겠군.'] (D) 3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ㄱ)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하나의체계를이루며,이두차원의원리를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a) 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 고자 한다. 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 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b) 가리킨다. 예술?종교?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 이에 세 형태는 각각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 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 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 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 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 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 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 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 종교는 성장 단계의, 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 이에 따라 (ㄴ) 예술- 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뿐이며,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 ‘종합’에 있다. 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 (c) 끝나도 안 되고,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 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을 (d) 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 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 (e)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 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않은가. 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꾸어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소지(所持)하여야 (B) (b): 포착(捕捉)한다 (C) (c): 귀결(歸結)되어도 (D) (d): 간주(看做)하면 (E) (e): 결성(結成)되지 ### 정답:" ['(a): 소지(所持)하여야', '(b): 포착(捕捉)한다', '(c): 귀결(歸結)되어도', '(d): 간주(看做)하면', '(e): 결성(結成)되지'] (C) 3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주차하거나 좁은 길을 지날 때 운전자를 돕는 장치들이 있다. 이 중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하여 차량 주위 360°의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을 만들어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장치 가 있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 보자. 먼저 차량 주위 바닥에 바둑판 모양의 격자판을 펴 놓고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 장치에서 사용하는 광각 카메라는 큰 시야각을 갖고 있어 사각지대가 줄지만 빛이 렌즈를 (a) 지날 때 렌즈 고유의 곡률로 인해 영상이 중심부는 볼록하고 중심부 에서 멀수록 더 휘어지는 현상, 즉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이 발생한다. 이 왜곡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내부 변수라고 하며 왜곡 계수로 나타낸다. 이를 알 수 있다면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한편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울어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의 원인을 외부 변수라고 한다. (ㄱ) 촬영된 영상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면 영상에서 격자판이 회전한 각도나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통해 카메라의 기울어진 각도 등을 알 수 있으므로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왜곡 보정이 끝나면 영상의 점들에 대응하는 3차원 실세계의 점들을 추정하여 이로부터 원근 효과가 제거된 영상을 얻는 시점 변환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3차원 실세계를 2차원 영상으로 투영하면 크기가 동일한 물체라도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서는 거리에 따른 물체의 크기 변화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ㄴ) 왜곡이 보정된 영상에서의 몇 개의 점과 그에 대응하는 실세계 격자판의 점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영상의 모든 점들과 격자판의 점들 간의 대응 관계를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기술할수있다. 이대응관계를이용해서영상의점들을격자의 모양과 격자 간의 상대적인 크기가 실세계에서와 동일하게 유지 되도록 한 평면에 놓으면 2차원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얻은 영상이 (ㄷ)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구한 각 방향의 영상을 합성하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이 만들어진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은 360°를 촬영 하는 카메라 하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B) 외부 변수로 인한 왜곡은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C) 차량의 전후좌우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하나의 영상으로 합성한 후 왜곡을 보정한다. (D) 영상이 중심부로부터 멀수록 크게 휘는 것은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보정할 수 있다. (E)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 있는 점들은 카메라 시점의 영상과는 달리 3차원 좌표로 표시된다. ### 정답:"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은 360°를 촬영 하는 카메라 하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외부 변수로 인한 왜곡은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차량의 전후좌우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하나의 영상으로 합성한 후 왜곡을 보정한다.', '영상이 중심부로부터 멀수록 크게 휘는 것은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보정할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 있는 점들은 카메라 시점의 영상과는 달리 3차원 좌표로 표시된다.'] (D) 3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주차하거나 좁은 길을 지날 때 운전자를 돕는 장치들이 있다. 이 중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하여 차량 주위 360°의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을 만들어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장치 가 있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 보자. 먼저 차량 주위 바닥에 바둑판 모양의 격자판을 펴 놓고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 장치에서 사용하는 광각 카메라는 큰 시야각을 갖고 있어 사각지대가 줄지만 빛이 렌즈를 (a) 지날 때 렌즈 고유의 곡률로 인해 영상이 중심부는 볼록하고 중심부 에서 멀수록 더 휘어지는 현상, 즉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이 발생한다. 이 왜곡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내부 변수라고 하며 왜곡 계수로 나타낸다. 이를 알 수 있다면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한편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울어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의 원인을 외부 변수라고 한다. (ㄱ) 촬영된 영상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면 영상에서 격자판이 회전한 각도나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통해 카메라의 기울어진 각도 등을 알 수 있으므로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왜곡 보정이 끝나면 영상의 점들에 대응하는 3차원 실세계의 점들을 추정하여 이로부터 원근 효과가 제거된 영상을 얻는 시점 변환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3차원 실세계를 2차원 영상으로 투영하면 크기가 동일한 물체라도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서는 거리에 따른 물체의 크기 변화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ㄴ) 왜곡이 보정된 영상에서의 몇 개의 점과 그에 대응하는 실세계 격자판의 점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영상의 모든 점들과 격자판의 점들 간의 대응 관계를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기술할수있다. 이대응관계를이용해서영상의점들을격자의 모양과 격자 간의 상대적인 크기가 실세계에서와 동일하게 유지 되도록 한 평면에 놓으면 2차원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얻은 영상이 (ㄷ)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구한 각 방향의 영상을 합성하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이 만들어진다. ### 질문: 문맥상 (a)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그때 동생이 탄 버스는 교차로를 지나고 있었다. (B) 그것은 슬픈 감정을 지나서 아픔으로 남아 있다. (C) 어느새 정오가 훌쩍 지나 식사할 시간이 되었다. (D) 물의 온도가 어는점을 지나 계속 내려가고 있다. (E) 가장 힘든 고비를 지나고 나니 마음이 가뿐하다. ### 정답:" ['그때 동생이 탄 버스는 교차로를 지나고 있었다.', '그것은 슬픈 감정을 지나서 아픔으로 남아 있다.', '어느새 정오가 훌쩍 지나 식사할 시간이 되었다.', '물의 온도가 어는점을 지나 계속 내려가고 있다.', '가장 힘든 고비를 지나고 나니 마음이 가뿐하다.'] (A) 3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B]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C]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D]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E]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나) 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같은 산 정기(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거산호 2」 - (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 때마침 꼴 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 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 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 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 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 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 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 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 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 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 인가? 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 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 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 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 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 「담초(談艸)」- *요황과 위자: 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 ### 질문: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조화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B) (나)에서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앞날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고 있다. (C) (다)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 (D) (가), (다)에서는 모두 자연물이 쇠락하는 과정을 제시하여 인생에 대한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E) (가), (나), (다)에서는 모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장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정답:" ['(가)에서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조화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나)에서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앞날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고 있다.', '(다)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성찰을 드러내고 있다.', '(가), (다)에서는 모두 자연물이 쇠락하는 과정을 제시하여 인생에 대한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 (나), (다)에서는 모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장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끌어 내고 있다.'] (C) 3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B]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C]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D]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E]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나) 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같은 산 정기(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거산호 2」 - (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 때마침 꼴 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 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 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 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 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 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 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 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 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 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 인가? 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 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 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 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 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 「담초(談艸)」- *요황과 위자: 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보기> 이육사는 「초가」를 발표하면서 ‘유폐된 지역에서’라고 창작 장소를 밝혔다. 이곳에서 그는 오래전 떠나온 고향을 떠올려 시로 형상화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낭만적인 봄에서 비극적인 겨울로 시상을 전개하여 악화되어 가는 일제 강점기의 현실을 묘사했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A]~[E]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돌담 울에 둘러싸인 산기슭을 묘사하여 화자가 고향을 회상하는 장소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B) [B] : 봄날의 보리밭 풍경을 제시하여 화자가 떠올리는 고향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C) [C] : 고향 사람들이 기대하던 앞내강 정경을 묘사하여 화자의 소망이 이루어진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D) [D] : 풍족한 결실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E) [E] : 강물이 얼어붙는 삭막한 겨울의 이미지로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A] : 돌담 울에 둘러싸인 산기슭을 묘사하여 화자가 고향을 회상하는 장소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B] : 봄날의 보리밭 풍경을 제시하여 화자가 떠올리는 고향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C] : 고향 사람들이 기대하던 앞내강 정경을 묘사하여 화자의 소망이 이루어진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D] : 풍족한 결실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E] : 강물이 얼어붙는 삭막한 겨울의 이미지로 일제 강점기의 가혹한 현실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C) 3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B]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C]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D]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E]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나) 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같은 산 정기(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거산호 2」 - (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 때마침 꼴 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 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 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 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 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 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 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 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 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 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 인가? 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 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 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 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 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 「담초(談艸)」- *요황과 위자: 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 ### 질문: ‘산’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중심으로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산’을 수시로 변하는 인간과 달리 태고로부터 본질을 잃지 않는 불변성을 지닌 것으로 인식하는군. (B) ‘산’을 인간의 덕성을 표면화하는 데 집중하는 적극적 의지를 지닌 존재로 여기는군. (C) ‘산’을 삶과 죽음을 이어 줌으로써 죽음 이후에도 함께할 대상 으로 여기는군. (D) ‘산’을 근원적 고향으로 인식함으로써 그리움의 대상으로 바라 보는군. (E) ‘산’을 현재 함께하는 존재로 여기면서도 지속적으로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존재로 인식하는군. ### 정답:" ['‘산’을 수시로 변하는 인간과 달리 태고로부터 본질을 잃지 않는 불변성을 지닌 것으로 인식하는군.', '‘산’을 인간의 덕성을 표면화하는 데 집중하는 적극적 의지를 지닌 존재로 여기는군.', '‘산’을 삶과 죽음을 이어 줌으로써 죽음 이후에도 함께할 대상 으로 여기는군.', '‘산’을 근원적 고향으로 인식함으로써 그리움의 대상으로 바라 보는군.', '‘산’을 현재 함께하는 존재로 여기면서도 지속적으로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존재로 인식하는군.'] (B) 3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B]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C]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D]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E]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나) 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같은 산 정기(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거산호 2」 - (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 때마침 꼴 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 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 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 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 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 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 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 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 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 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 인가? 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 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 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 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 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 「담초(談艸)」- *요황과 위자: 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 ### 질문: (다)의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꽃의 ‘공교함과 졸렬함’을 판단할 때는 꽃의 형체보다는 쓰임새에 기준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다. (B) 화초의 ‘귀함’과 ‘천함’에 대한 평가는 그 본성에 맞게 이름이 부여되었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C) 풀을 ‘영화롭게’ 만드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늘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드러낸다. (D)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풀은 ‘조화가 균일’한 존재로서 가치의 우열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 인간의 감정에는 ‘소원함’과 ‘친함’이 모두 있으므로 사사로움을 넘어 균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 정답:" ['꽃의 ‘공교함과 졸렬함’을 판단할 때는 꽃의 형체보다는 쓰임새에 기준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다.', '화초의 ‘귀함’과 ‘천함’에 대한 평가는 그 본성에 맞게 이름이 부여되었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풀을 ‘영화롭게’ 만드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늘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드러낸다.',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풀은 ‘조화가 균일’한 존재로서 가치의 우열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에는 ‘소원함’과 ‘친함’이 모두 있으므로 사사로움을 넘어 균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D) 3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A] 김달채 씨는 퇴근하기 무섭게 뽀르르 집으로 달려가던 묵은 습관을 버리고 밤늦도록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였다. 지하철 이나 버스 혹은 공중변소나 포장마차 안에서, 백화점에서 사지도 않을 물건을 흥정하거나 정류장에서 토큰 아니면 올림픽복권을 사면서, 그리고 행인에게 담뱃불을 빌거나 더욱 과감하게는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관에게 길을 묻는 시늉을 하는 사이에 마주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달채 씨는 실수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또렷한 목적 의식을 드러내기도 해 가며 우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눈에 과연 우산이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하여 상대방이 우산 임자인 자기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반응을 떠보는 작업을 일삼아 계속해 나갔다. 참으로 긴장과 전율이 넘치는 뻐근한 나날들이었다. 구청 호적계장의 직위에 오르기까지 여태껏 전혀 몰랐던 세계가 구청과 자기 집구석 바깥에 따로 있음을 그는 우산을 통해서 비로소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몇 가지 결론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째는, 진짜 무전기에 익숙한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거개의 서민들은 의외로 쉽사리 우산에 속아 넘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둘째는, 상대방이 무전기를 지니고 있다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일껏 하던 이야기를 뚝 그치거나 얼렁뚱땅 말머리를 돌리는 등으로 지은 죄도 없이 공연히 겁부터 집어먹고는 꾀죄죄한 몰골의 자기한테 갑자기 저자세로 구는 것이었다. 밤늦도록 수고가 많다면서 한사코 술값을 받지 않으려 하던 어떤 포장마찻집 주인의 경우가 단적인 예였다. 셋째는, 노골적으로 손에 쥐고 보여 줄 때보다 그냥 뒤꽁무니에 꿰 찬 채 부주의한 몸가짐인 척하면서 웃옷 자락을 슬쩍 들어 (ㄱ) 케이스의 끝부분만 감질나게 보여 주는 편이 오히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반응도 민감하다는 사실이었다. 김달채 씨는 그러잖아도 짧은 머리를 더욱 짧게 깎았다. 옷차림도 낡은 양복에서 스포티한 잠바 스타일로 개비했는가 하면 구청 밖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 버릇했다. 달채 씨는 그처럼 달라진 모습으로 짬만 생기면 하릴없이 길거리를 나다니며 청명한 가을날에 우산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떠보는 색다른 취미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중략)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까닭 모를 흥분과 기대감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다. 한 건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될 일대 사건을 만날 듯 싶은 예감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행인들이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 방향과는 정반대 편을 향해 정신 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살벌한 풍경이었다. 깨진 보도블록 조각이나 돌멩이들이 인도와 차도 가릴 것 없이 사방에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시커먼 그을음 연기를 피워 올리며 불타는 자동차와 창유리가 박살 난 건물도 보였다. 김달채 씨는 주체 못할 지경 으로 쏟아지는 눈물 콧물도 돌볼 겨를 없이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최루 가스에 심하게 오염된 지역을 향해 가까이 접근 했다. 중무장한 전경대에 의해 도로가 완전 차단되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달채 씨는 구경꾼들 뒷전에서 작은 키를 한껏 발돋움하고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저쪽 건물 모퉁이에서 어기찬 함성이 아직도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다. 사복 경찰관들한테 붙잡혀 끌려오는 학생의 모습이 구경꾼들 어깨 너머로 내다보였다. 달채 씨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앞사람들 틈바귀를 비집고 전면으로 썩 나섰다. “이봐요, 거기!” 김달채 씨는 창문마다 철망이 쳐진 버스 안으로 학생들을 마구 밀어 넣는 사복들을 향해 느닷없이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어린애야! 다치지 않게 살살 좀 다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김달채 씨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당신 뭐야?” 옷깃에 비표를 단 사복 차림의 청년 하나가 달려와서 김달채 씨의 가슴을 떼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오.” 김달채 씨는 엉겁결에 잠바 자락 한끝을 슬쩍 들어 뒷주머니에 꿰찬우산케이스를내보였다. 하지만상대방청년은그런물건 따위는 애당초 거들떠볼 생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신도 저 차에 같이 타고 싶어? 여러 소리 말고 빨리 집에나 들어가 봐요!” 이른바 닭장차에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실리고 싶은 생각은 물론 털끝만큼도 없었다. 옷깃에 비표를 단 청년이 우산을 (ㄴ)우산 이상의 것으로 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도리 없는 노릇 이었다. 김달채 씨는 남의 채마밭에서 무 뽑아 먹다 들킨 아이 처럼 무르춤한 꼬락서니가 되어 맥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윤흥길,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 ### 질문: [A]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중심인물이 알지 못하는 사건을 제시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B) 공간 이동에 따른 인물의 내면 변화를 회상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C) 동시적 사건들의 병치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드러 내고 있다. (D) 한 가지의 목적으로 수렴되는 인물의 의도적인 행위들을 나열 하고 있다. (E) 상대를 달리하여 벌이는 인물의 행동을 서술하여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 정답:" ['중심인물이 알지 못하는 사건을 제시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공간 이동에 따른 인물의 내면 변화를 회상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동시적 사건들의 병치로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드러 내고 있다.', '한 가지의 목적으로 수렴되는 인물의 의도적인 행위들을 나열 하고 있다.', '상대를 달리하여 벌이는 인물의 행동을 서술하여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D) 3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A] 김달채 씨는 퇴근하기 무섭게 뽀르르 집으로 달려가던 묵은 습관을 버리고 밤늦도록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였다. 지하철 이나 버스 혹은 공중변소나 포장마차 안에서, 백화점에서 사지도 않을 물건을 흥정하거나 정류장에서 토큰 아니면 올림픽복권을 사면서, 그리고 행인에게 담뱃불을 빌거나 더욱 과감하게는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관에게 길을 묻는 시늉을 하는 사이에 마주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달채 씨는 실수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또렷한 목적 의식을 드러내기도 해 가며 우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눈에 과연 우산이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하여 상대방이 우산 임자인 자기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반응을 떠보는 작업을 일삼아 계속해 나갔다. 참으로 긴장과 전율이 넘치는 뻐근한 나날들이었다. 구청 호적계장의 직위에 오르기까지 여태껏 전혀 몰랐던 세계가 구청과 자기 집구석 바깥에 따로 있음을 그는 우산을 통해서 비로소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몇 가지 결론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째는, 진짜 무전기에 익숙한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거개의 서민들은 의외로 쉽사리 우산에 속아 넘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둘째는, 상대방이 무전기를 지니고 있다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일껏 하던 이야기를 뚝 그치거나 얼렁뚱땅 말머리를 돌리는 등으로 지은 죄도 없이 공연히 겁부터 집어먹고는 꾀죄죄한 몰골의 자기한테 갑자기 저자세로 구는 것이었다. 밤늦도록 수고가 많다면서 한사코 술값을 받지 않으려 하던 어떤 포장마찻집 주인의 경우가 단적인 예였다. 셋째는, 노골적으로 손에 쥐고 보여 줄 때보다 그냥 뒤꽁무니에 꿰 찬 채 부주의한 몸가짐인 척하면서 웃옷 자락을 슬쩍 들어 (ㄱ) 케이스의 끝부분만 감질나게 보여 주는 편이 오히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반응도 민감하다는 사실이었다. 김달채 씨는 그러잖아도 짧은 머리를 더욱 짧게 깎았다. 옷차림도 낡은 양복에서 스포티한 잠바 스타일로 개비했는가 하면 구청 밖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 버릇했다. 달채 씨는 그처럼 달라진 모습으로 짬만 생기면 하릴없이 길거리를 나다니며 청명한 가을날에 우산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떠보는 색다른 취미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중략)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까닭 모를 흥분과 기대감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다. 한 건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될 일대 사건을 만날 듯 싶은 예감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행인들이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 방향과는 정반대 편을 향해 정신 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살벌한 풍경이었다. 깨진 보도블록 조각이나 돌멩이들이 인도와 차도 가릴 것 없이 사방에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시커먼 그을음 연기를 피워 올리며 불타는 자동차와 창유리가 박살 난 건물도 보였다. 김달채 씨는 주체 못할 지경 으로 쏟아지는 눈물 콧물도 돌볼 겨를 없이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최루 가스에 심하게 오염된 지역을 향해 가까이 접근 했다. 중무장한 전경대에 의해 도로가 완전 차단되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달채 씨는 구경꾼들 뒷전에서 작은 키를 한껏 발돋움하고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저쪽 건물 모퉁이에서 어기찬 함성이 아직도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다. 사복 경찰관들한테 붙잡혀 끌려오는 학생의 모습이 구경꾼들 어깨 너머로 내다보였다. 달채 씨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앞사람들 틈바귀를 비집고 전면으로 썩 나섰다. “이봐요, 거기!” 김달채 씨는 창문마다 철망이 쳐진 버스 안으로 학생들을 마구 밀어 넣는 사복들을 향해 느닷없이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어린애야! 다치지 않게 살살 좀 다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김달채 씨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당신 뭐야?” 옷깃에 비표를 단 사복 차림의 청년 하나가 달려와서 김달채 씨의 가슴을 떼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오.” 김달채 씨는 엉겁결에 잠바 자락 한끝을 슬쩍 들어 뒷주머니에 꿰찬우산케이스를내보였다. 하지만상대방청년은그런물건 따위는 애당초 거들떠볼 생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신도 저 차에 같이 타고 싶어? 여러 소리 말고 빨리 집에나 들어가 봐요!” 이른바 닭장차에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실리고 싶은 생각은 물론 털끝만큼도 없었다. 옷깃에 비표를 단 청년이 우산을 (ㄴ)우산 이상의 것으로 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도리 없는 노릇 이었다. 김달채 씨는 남의 채마밭에서 무 뽑아 먹다 들킨 아이 처럼 무르춤한 꼬락서니가 되어 맥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윤흥길,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 ### 질문: 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거리를 배회하며 새로운 습관을 익히려는 김달채는 생활의 활기를 찾기 위해 비 오는 날을 기다린다. (B) 꾀죄죄한 몰골의 김달채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전기를 보여 준다. (C) 흥미를 느낄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한 김달채는 달아나는 행인들과 달리 시위 현장으로 향한다. (D) 시위 진압의 영향으로 고통 받던 김달채는 전경대의 위세에 압도되어 구경꾼들 뒤로 물러선다. (E) 닭장차에 끌려가게 된 김달채는 건물 모퉁이에서 들려오는 함성에 안도감을 느낀다. ### 정답:" ['거리를 배회하며 새로운 습관을 익히려는 김달채는 생활의 활기를 찾기 위해 비 오는 날을 기다린다.', '꾀죄죄한 몰골의 김달채는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전기를 보여 준다.', '흥미를 느낄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한 김달채는 달아나는 행인들과 달리 시위 현장으로 향한다.', '시위 진압의 영향으로 고통 받던 김달채는 전경대의 위세에 압도되어 구경꾼들 뒤로 물러선다.', '닭장차에 끌려가게 된 김달채는 건물 모퉁이에서 들려오는 함성에 안도감을 느낀다.'] (C) 3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A] 김달채 씨는 퇴근하기 무섭게 뽀르르 집으로 달려가던 묵은 습관을 버리고 밤늦도록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였다. 지하철 이나 버스 혹은 공중변소나 포장마차 안에서, 백화점에서 사지도 않을 물건을 흥정하거나 정류장에서 토큰 아니면 올림픽복권을 사면서, 그리고 행인에게 담뱃불을 빌거나 더욱 과감하게는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관에게 길을 묻는 시늉을 하는 사이에 마주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달채 씨는 실수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또렷한 목적 의식을 드러내기도 해 가며 우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눈에 과연 우산이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하여 상대방이 우산 임자인 자기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반응을 떠보는 작업을 일삼아 계속해 나갔다. 참으로 긴장과 전율이 넘치는 뻐근한 나날들이었다. 구청 호적계장의 직위에 오르기까지 여태껏 전혀 몰랐던 세계가 구청과 자기 집구석 바깥에 따로 있음을 그는 우산을 통해서 비로소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몇 가지 결론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째는, 진짜 무전기에 익숙한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거개의 서민들은 의외로 쉽사리 우산에 속아 넘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둘째는, 상대방이 무전기를 지니고 있다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일껏 하던 이야기를 뚝 그치거나 얼렁뚱땅 말머리를 돌리는 등으로 지은 죄도 없이 공연히 겁부터 집어먹고는 꾀죄죄한 몰골의 자기한테 갑자기 저자세로 구는 것이었다. 밤늦도록 수고가 많다면서 한사코 술값을 받지 않으려 하던 어떤 포장마찻집 주인의 경우가 단적인 예였다. 셋째는, 노골적으로 손에 쥐고 보여 줄 때보다 그냥 뒤꽁무니에 꿰 찬 채 부주의한 몸가짐인 척하면서 웃옷 자락을 슬쩍 들어 (ㄱ) 케이스의 끝부분만 감질나게 보여 주는 편이 오히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반응도 민감하다는 사실이었다. 김달채 씨는 그러잖아도 짧은 머리를 더욱 짧게 깎았다. 옷차림도 낡은 양복에서 스포티한 잠바 스타일로 개비했는가 하면 구청 밖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 버릇했다. 달채 씨는 그처럼 달라진 모습으로 짬만 생기면 하릴없이 길거리를 나다니며 청명한 가을날에 우산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떠보는 색다른 취미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중략)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까닭 모를 흥분과 기대감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다. 한 건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될 일대 사건을 만날 듯 싶은 예감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행인들이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 방향과는 정반대 편을 향해 정신 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살벌한 풍경이었다. 깨진 보도블록 조각이나 돌멩이들이 인도와 차도 가릴 것 없이 사방에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시커먼 그을음 연기를 피워 올리며 불타는 자동차와 창유리가 박살 난 건물도 보였다. 김달채 씨는 주체 못할 지경 으로 쏟아지는 눈물 콧물도 돌볼 겨를 없이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최루 가스에 심하게 오염된 지역을 향해 가까이 접근 했다. 중무장한 전경대에 의해 도로가 완전 차단되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달채 씨는 구경꾼들 뒷전에서 작은 키를 한껏 발돋움하고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저쪽 건물 모퉁이에서 어기찬 함성이 아직도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다. 사복 경찰관들한테 붙잡혀 끌려오는 학생의 모습이 구경꾼들 어깨 너머로 내다보였다. 달채 씨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앞사람들 틈바귀를 비집고 전면으로 썩 나섰다. “이봐요, 거기!” 김달채 씨는 창문마다 철망이 쳐진 버스 안으로 학생들을 마구 밀어 넣는 사복들을 향해 느닷없이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어린애야! 다치지 않게 살살 좀 다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김달채 씨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당신 뭐야?” 옷깃에 비표를 단 사복 차림의 청년 하나가 달려와서 김달채 씨의 가슴을 떼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오.” 김달채 씨는 엉겁결에 잠바 자락 한끝을 슬쩍 들어 뒷주머니에 꿰찬우산케이스를내보였다. 하지만상대방청년은그런물건 따위는 애당초 거들떠볼 생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신도 저 차에 같이 타고 싶어? 여러 소리 말고 빨리 집에나 들어가 봐요!” 이른바 닭장차에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실리고 싶은 생각은 물론 털끝만큼도 없었다. 옷깃에 비표를 단 청년이 우산을 (ㄴ)우산 이상의 것으로 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도리 없는 노릇 이었다. 김달채 씨는 남의 채마밭에서 무 뽑아 먹다 들킨 아이 처럼 무르춤한 꼬락서니가 되어 맥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윤흥길,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 ### 질문: (ㄱ), (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김달채는 (ㄱ)을 그 생김새로 인해 (ㄴ)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B) 김달채는 사람들로부터 기대하는 반응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ㄱ)의 사용법을 알게 된다. (C)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는 (ㄴ)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려는 김달채의 의도가 실현되지 않는다. (D) 김달채는 (ㄴ)에 익숙하지 않은 ‘거개의 서민들’이 (ㄱ)을 (ㄴ)으로 오인한다고 판단한다. (E) ‘사복 차림의 청년’은 (ㄴ)에 익숙하여 (ㄱ)을 이용하려는 김달채의 의도를 알아챈다. ### 정답:" ['김달채는 (ㄱ)을 그 생김새로 인해 (ㄴ)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김달채는 사람들로부터 기대하는 반응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ㄱ)의 사용법을 알게 된다.',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는 (ㄴ)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려는 김달채의 의도가 실현되지 않는다.', '김달채는 (ㄴ)에 익숙하지 않은 ‘거개의 서민들’이 (ㄱ)을 (ㄴ)으로 오인한다고 판단한다.', '‘사복 차림의 청년’은 (ㄴ)에 익숙하여 (ㄱ)을 이용하려는 김달채의 의도를 알아챈다.'] (E) 3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A] 김달채 씨는 퇴근하기 무섭게 뽀르르 집으로 달려가던 묵은 습관을 버리고 밤늦도록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였다. 지하철 이나 버스 혹은 공중변소나 포장마차 안에서, 백화점에서 사지도 않을 물건을 흥정하거나 정류장에서 토큰 아니면 올림픽복권을 사면서, 그리고 행인에게 담뱃불을 빌거나 더욱 과감하게는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관에게 길을 묻는 시늉을 하는 사이에 마주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달채 씨는 실수를 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또렷한 목적 의식을 드러내기도 해 가며 우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눈에 과연 우산이 어떻게 비치는지, 그리하여 상대방이 우산 임자인 자기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반응을 떠보는 작업을 일삼아 계속해 나갔다. 참으로 긴장과 전율이 넘치는 뻐근한 나날들이었다. 구청 호적계장의 직위에 오르기까지 여태껏 전혀 몰랐던 세계가 구청과 자기 집구석 바깥에 따로 있음을 그는 우산을 통해서 비로소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몇 가지 결론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째는, 진짜 무전기에 익숙한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거개의 서민들은 의외로 쉽사리 우산에 속아 넘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둘째는, 상대방이 무전기를 지니고 있다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의 태도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일껏 하던 이야기를 뚝 그치거나 얼렁뚱땅 말머리를 돌리는 등으로 지은 죄도 없이 공연히 겁부터 집어먹고는 꾀죄죄한 몰골의 자기한테 갑자기 저자세로 구는 것이었다. 밤늦도록 수고가 많다면서 한사코 술값을 받지 않으려 하던 어떤 포장마찻집 주인의 경우가 단적인 예였다. 셋째는, 노골적으로 손에 쥐고 보여 줄 때보다 그냥 뒤꽁무니에 꿰 찬 채 부주의한 몸가짐인 척하면서 웃옷 자락을 슬쩍 들어 (ㄱ) 케이스의 끝부분만 감질나게 보여 주는 편이 오히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고 반응도 민감하다는 사실이었다. 김달채 씨는 그러잖아도 짧은 머리를 더욱 짧게 깎았다. 옷차림도 낡은 양복에서 스포티한 잠바 스타일로 개비했는가 하면 구청 밖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 버릇했다. 달채 씨는 그처럼 달라진 모습으로 짬만 생기면 하릴없이 길거리를 나다니며 청명한 가을날에 우산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떠보는 색다른 취미에 점점 깊숙이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중략)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자 까닭 모를 흥분과 기대감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다. 한 건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뭔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엄청난 보람을 느끼게 될 일대 사건을 만날 듯 싶은 예감 때문이었다. 그는 다른 행인들이 종종걸음으로 달아나는 방향과는 정반대 편을 향해 정신 없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의 살벌한 풍경이었다. 깨진 보도블록 조각이나 돌멩이들이 인도와 차도 가릴 것 없이 사방에 흩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시커먼 그을음 연기를 피워 올리며 불타는 자동차와 창유리가 박살 난 건물도 보였다. 김달채 씨는 주체 못할 지경 으로 쏟아지는 눈물 콧물도 돌볼 겨를 없이 여전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최루 가스에 심하게 오염된 지역을 향해 가까이 접근 했다. 중무장한 전경대에 의해 도로가 완전 차단되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해지자 달채 씨는 구경꾼들 뒷전에서 작은 키를 한껏 발돋움하고는 시위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저쪽 건물 모퉁이에서 어기찬 함성이 아직도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다. 사복 경찰관들한테 붙잡혀 끌려오는 학생의 모습이 구경꾼들 어깨 너머로 내다보였다. 달채 씨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앞사람들 틈바귀를 비집고 전면으로 썩 나섰다. “이봐요, 거기!” 김달채 씨는 창문마다 철망이 쳐진 버스 안으로 학생들을 마구 밀어 넣는 사복들을 향해 느닷없이 목청을 높였다. “아직도 어린애야! 다치지 않게 살살 좀 다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김달채 씨 자신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당신 뭐야?” 옷깃에 비표를 단 사복 차림의 청년 하나가 달려와서 김달채 씨의 가슴을 떼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오.” 김달채 씨는 엉겁결에 잠바 자락 한끝을 슬쩍 들어 뒷주머니에 꿰찬우산케이스를내보였다. 하지만상대방청년은그런물건 따위는 애당초 거들떠볼 생심조차 하지 않았다. “당신도 저 차에 같이 타고 싶어? 여러 소리 말고 빨리 집에나 들어가 봐요!” 이른바 닭장차에 어린 학생들과 함께 실리고 싶은 생각은 물론 털끝만큼도 없었다. 옷깃에 비표를 단 청년이 우산을 (ㄴ)우산 이상의 것으로 보아 주지 않는다면 그건 어쩔 도리 없는 노릇 이었다. 김달채 씨는 남의 채마밭에서 무 뽑아 먹다 들킨 아이 처럼 무르춤한 꼬락서니가 되어 맥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 윤흥길,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 <보기> 소시민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권력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권력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승인이 요구되며, 이로 인해 힘의 우열 관계가 발생한다. 이 작품은 허구적 권력 표지를 통해 타인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 인물이, 승인을 거부하는 타인 앞에서는 소시민적 면모를 드러내는 상황을 그려낸다. 이를 통해 상황 논리를 따르는 소시민의 타산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김달채가 각계각층 사람들의 반응을 떠보는 것은, 권력이 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점에서 김달채가 권력관계를 의식하는 인물임을 드러내는군. (B) 김달채가 준 술값을 포장마찻집 주인이 받지 않으려는 것은, 권력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권력이 인물 간의 우열 관계를 형성하는 요인임을 보여 주는군. (C) 김달채가 외양에 변화를 준 것은, 타인의 승인을 용이하게 받으려 한다는 점에서 허구적 권력 표지를 이용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김달채의 의도를 나타내는군. (D) 김달채가 사복들에게 목청을 높이며 항의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용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승인받은 경험들을 통해 얻게 된 김달채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군. (E) 김달채가 비표를 단 청년 앞에서 돌아서는 것은, 학생들과 맺은 유대 관계를 단절하여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상황 논리를 따르는 김달채의 타산적 태도를 드러내는군. ### 정답:" ['김달채가 각계각층 사람들의 반응을 떠보는 것은, 권력이 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점에서 김달채가 권력관계를 의식하는 인물임을 드러내는군.', '김달채가 준 술값을 포장마찻집 주인이 받지 않으려는 것은, 권력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권력이 인물 간의 우열 관계를 형성하는 요인임을 보여 주는군.', '김달채가 외양에 변화를 준 것은, 타인의 승인을 용이하게 받으려 한다는 점에서 허구적 권력 표지를 이용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김달채의 의도를 나타내는군.', '김달채가 사복들에게 목청을 높이며 항의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용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승인받은 경험들을 통해 얻게 된 김달채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군.', '김달채가 비표를 단 청년 앞에서 돌아서는 것은, 학생들과 맺은 유대 관계를 단절하여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상황 논리를 따르는 김달채의 타산적 태도를 드러내는군.'] (E) 3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때 태보 궐문 밖으로 나오니 그제야 정신없어 기절하거늘 좌우 제신이며 일가 제족이 구완하여 겨우 인사 차려 좌우를 돌아보며 왈, “이 몸이 명재경각(命在頃刻)이라.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군 등은 태보가 죽거든 죽기로써 간하여 왕비를 내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한데 이때에 상소 중에 이름 올린 제원(諸員)이 모두 이로되, “그대는 죽기로써 간하다 어명을 입고 사경이 되었으나 우리도 역시 한 탓이로다. 막중한 충을 몰랐으니 무슨 낯이 있으리오. 일은 여럿이 참여하고 죄는 그대만 혼자 당하였으니 죄스럽고 민망하기 측량없노라.” 무수히 위로하다가 형옥(刑獄)으로 전송하더라. 이튿날에 형조 판서 마지못하여 위계를 갖추고 대강 직계(直啓)로 올렸 더니 상(上)이 보시고 다시 하교하사, “금부로 가두라.” 하시거늘 금부 옥졸이 옹위하여 금부에 이르니 만조백관이며 장안 백성이 구름 뫼듯 하더라. 이때에 생가 친척이며 양가 제족이 애연 돌탄하거늘 태보 위로 왈, [B] “인명이오면 재천이옵거늘 설마 무죄로 죽어 청춘 원혼이 되리오마는 나의 뜻은 정한 지 오래되었는지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변할 길이 없사오니 이 몸이 죽거든 영천수 흐르는 물에 훨훨 씻어 다른 곳에는 묻지 말고 남산하에 묻어 주오면 죽은 혼백이라도 궐내를 향하여 우리 주상 심하에 복지하여 주야로 간하여 왕비를 다시 환궁하게 하올 것이니 아무리 죽은 사람의 말이라 하옵고 저버리지 마시며 부디 명심하소서.” 금부에 수일 잡혀 갇혔더니, 상이 구태여 왕비는 내치시고 태보는 진도로 정배하라 하시니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박태보의 정배를 따라가려다 되돌아온 박태보의 부인은 꿈에서 남편을 만난다. 한림이 울어 왈, “내 무죄하여 탕탕한 청천이 감동하사 사생풍진을 다 버리고 전고 충신을 따라 황성에로 구경 가나니, 슬프다! 부인은 기다리지 말고 만세 무양하옵소서.” 하되, 부인이 대경 왈, “어디를 가시며 기다리지 말라 하시니까? 한림은 그다지 독하시오. 첩도 한가지로 가사이다.” 하며 한림의 소매를 잡고 못 가게 하니 한림이 왈, “부인은 안심하소서. 구구한 사정을 어찌 잊으오리까? 일후 상봉할 날이 있으오리다.” 하고 떨치고 나가거늘 부인 한림의 손을 잡고 따라가니 어떤 남자 십여 명이 의관을 정제하고 서 있거늘 겸연쩍어 방으로 들어앉으며 가만 보니 학발의관(鶴髮衣冠)을 갖춘 어린 제자 오륙 인이 분명하거늘 부인이 놀라 깨달으니 남가일몽이라. 부인이 몽사를 생각함에 심신이 산란하여 명월을 대하여 내념에 ‘분명 한림이 기사하였도다.’ 시비를 데리고 몽사를 설화하더니 이미 동방이 밝었거늘 시부모 당하에 문안차로 나가니, 이화촌에 개 짖으며 문밖에 울음소리 들리거늘 부인이 놀라 문을 열어 보니 한림의 하인 동일이라 하는 사람이 한림의 편지를 드리거늘 대감 부부와 부인이 망극하야 서로 붙들고 통곡하다가 기절하거늘 비복 등이 급히 구완하여 겨우 인사를 분별하는지라. 이때에 원근 제족과 만조백관이 다 조문 후에 장안 백성이 뉘 아니 낙루하리오. 이러구러 곡성이 진동하니 어찌 천신이 감동치 아니하리오. 그 편지를 떼어 보니 하였으되, ‘불효자 태보는 두어 자 문안을 부모 전에 올리나이다. 천 리 원정에 가다가 과천의 관에서 신병과 심회가 울적하거늘 구천에 들어가오니, 사람의 죄 삼천을 정하였으되 불효한 죄가 제일이라 하였으니 삼천 수죄(首罪) 지었으나 국은을 또한 갚지 못하옵고 중로 고혼이 되어 구천에 돌아가는 자식을 생각지 마옵고 말년 귀체를 안보하시다가 만세 후에 부자지정을 만분지일이나 바라나이다.’ 하였더라. 이날 대감이 판서 노복 등을 거느리고 즉시 과천으로 행할새, 장안 백성이 다 애연하며 구름 뫼듯 하더라. 대감과 판서 애통함이 측량없더라. 초종례로 극진히 한 후에 채단으로 염습하고 도로 집으로 옮겨와 장사를 지내니 일문이 애통함을 차마 못 볼러라. 각설, 이때에 상이 민 중전을 내치시고 태보를 정배 후, 자연 심신이 산란하여 밤이면 성내 성외를 미복으로 순행하시더니 일일은 한 곳에 다다르니 명월은 명랑한데 어떤 아이 오륙 인이 월색 희롱하며 노래하야 즐거워하거늘 상이 몸을 은신하시고 자세히 들으니 그 노래에 하였으되, “저 달은 밝다마는 우리 주상은 불명하야 충신을 무슨 일로 천리원정에내치시며, 무슨일로민중전은외관에내치시고 군의신충 없었으니 이 부자자효 쓸데없다. 인심은 분명하건 마는 국운이 말세 되어 백성도 못할 일을 국가에서 행하고 한심하고 가련하다. 사백 년 사직을 뉘라서 붙들랴. 이 애야, 저 애야. 흥망성쇠는 불관하다마는 당상 부모 모셨어라. 심산 궁곡에 들어가 초목으로 붓을 적시고, 금수로 벗을 삼아 세월을 보내다가 성군을 기다리자.” 서로 비기며 애연히 가거늘 상이 그 노래를 들으시매 심신이 산란하여 그 아이들 성명을 묻고자 하시니 아이들이 달아나는 지라 못내 애연하시며 곧 환궁하시니라. - 작자 미상, 「박태보전」 - ### 질문: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태보는 형옥에서 금부로 이송해 줄 것을 자청했다. (B) 부인은 꿈에서 학발의관을 갖춘 사람들을 보고 놀라 꿈을 깼다. (C) 대감은 아들의 주검을 집으로 데려와 초종례를 극진히 지냈다. (D) 상은 노래의 내용을 알기 위해 아이들에게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 (E) 형조 판서는 상의 명령대로 태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고했다. ### 정답:" ['태보는 형옥에서 금부로 이송해 줄 것을 자청했다.', '부인은 꿈에서 학발의관을 갖춘 사람들을 보고 놀라 꿈을 깼다.', '대감은 아들의 주검을 집으로 데려와 초종례를 극진히 지냈다.', '상은 노래의 내용을 알기 위해 아이들에게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 '형조 판서는 상의 명령대로 태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고했다.'] (B) 3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때 태보 궐문 밖으로 나오니 그제야 정신없어 기절하거늘 좌우 제신이며 일가 제족이 구완하여 겨우 인사 차려 좌우를 돌아보며 왈, “이 몸이 명재경각(命在頃刻)이라.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군 등은 태보가 죽거든 죽기로써 간하여 왕비를 내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한데 이때에 상소 중에 이름 올린 제원(諸員)이 모두 이로되, “그대는 죽기로써 간하다 어명을 입고 사경이 되었으나 우리도 역시 한 탓이로다. 막중한 충을 몰랐으니 무슨 낯이 있으리오. 일은 여럿이 참여하고 죄는 그대만 혼자 당하였으니 죄스럽고 민망하기 측량없노라.” 무수히 위로하다가 형옥(刑獄)으로 전송하더라. 이튿날에 형조 판서 마지못하여 위계를 갖추고 대강 직계(直啓)로 올렸 더니 상(上)이 보시고 다시 하교하사, “금부로 가두라.” 하시거늘 금부 옥졸이 옹위하여 금부에 이르니 만조백관이며 장안 백성이 구름 뫼듯 하더라. 이때에 생가 친척이며 양가 제족이 애연 돌탄하거늘 태보 위로 왈, [B] “인명이오면 재천이옵거늘 설마 무죄로 죽어 청춘 원혼이 되리오마는 나의 뜻은 정한 지 오래되었는지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변할 길이 없사오니 이 몸이 죽거든 영천수 흐르는 물에 훨훨 씻어 다른 곳에는 묻지 말고 남산하에 묻어 주오면 죽은 혼백이라도 궐내를 향하여 우리 주상 심하에 복지하여 주야로 간하여 왕비를 다시 환궁하게 하올 것이니 아무리 죽은 사람의 말이라 하옵고 저버리지 마시며 부디 명심하소서.” 금부에 수일 잡혀 갇혔더니, 상이 구태여 왕비는 내치시고 태보는 진도로 정배하라 하시니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박태보의 정배를 따라가려다 되돌아온 박태보의 부인은 꿈에서 남편을 만난다. 한림이 울어 왈, “내 무죄하여 탕탕한 청천이 감동하사 사생풍진을 다 버리고 전고 충신을 따라 황성에로 구경 가나니, 슬프다! 부인은 기다리지 말고 만세 무양하옵소서.” 하되, 부인이 대경 왈, “어디를 가시며 기다리지 말라 하시니까? 한림은 그다지 독하시오. 첩도 한가지로 가사이다.” 하며 한림의 소매를 잡고 못 가게 하니 한림이 왈, “부인은 안심하소서. 구구한 사정을 어찌 잊으오리까? 일후 상봉할 날이 있으오리다.” 하고 떨치고 나가거늘 부인 한림의 손을 잡고 따라가니 어떤 남자 십여 명이 의관을 정제하고 서 있거늘 겸연쩍어 방으로 들어앉으며 가만 보니 학발의관(鶴髮衣冠)을 갖춘 어린 제자 오륙 인이 분명하거늘 부인이 놀라 깨달으니 남가일몽이라. 부인이 몽사를 생각함에 심신이 산란하여 명월을 대하여 내념에 ‘분명 한림이 기사하였도다.’ 시비를 데리고 몽사를 설화하더니 이미 동방이 밝었거늘 시부모 당하에 문안차로 나가니, 이화촌에 개 짖으며 문밖에 울음소리 들리거늘 부인이 놀라 문을 열어 보니 한림의 하인 동일이라 하는 사람이 한림의 편지를 드리거늘 대감 부부와 부인이 망극하야 서로 붙들고 통곡하다가 기절하거늘 비복 등이 급히 구완하여 겨우 인사를 분별하는지라. 이때에 원근 제족과 만조백관이 다 조문 후에 장안 백성이 뉘 아니 낙루하리오. 이러구러 곡성이 진동하니 어찌 천신이 감동치 아니하리오. 그 편지를 떼어 보니 하였으되, ‘불효자 태보는 두어 자 문안을 부모 전에 올리나이다. 천 리 원정에 가다가 과천의 관에서 신병과 심회가 울적하거늘 구천에 들어가오니, 사람의 죄 삼천을 정하였으되 불효한 죄가 제일이라 하였으니 삼천 수죄(首罪) 지었으나 국은을 또한 갚지 못하옵고 중로 고혼이 되어 구천에 돌아가는 자식을 생각지 마옵고 말년 귀체를 안보하시다가 만세 후에 부자지정을 만분지일이나 바라나이다.’ 하였더라. 이날 대감이 판서 노복 등을 거느리고 즉시 과천으로 행할새, 장안 백성이 다 애연하며 구름 뫼듯 하더라. 대감과 판서 애통함이 측량없더라. 초종례로 극진히 한 후에 채단으로 염습하고 도로 집으로 옮겨와 장사를 지내니 일문이 애통함을 차마 못 볼러라. 각설, 이때에 상이 민 중전을 내치시고 태보를 정배 후, 자연 심신이 산란하여 밤이면 성내 성외를 미복으로 순행하시더니 일일은 한 곳에 다다르니 명월은 명랑한데 어떤 아이 오륙 인이 월색 희롱하며 노래하야 즐거워하거늘 상이 몸을 은신하시고 자세히 들으니 그 노래에 하였으되, “저 달은 밝다마는 우리 주상은 불명하야 충신을 무슨 일로 천리원정에내치시며, 무슨일로민중전은외관에내치시고 군의신충 없었으니 이 부자자효 쓸데없다. 인심은 분명하건 마는 국운이 말세 되어 백성도 못할 일을 국가에서 행하고 한심하고 가련하다. 사백 년 사직을 뉘라서 붙들랴. 이 애야, 저 애야. 흥망성쇠는 불관하다마는 당상 부모 모셨어라. 심산 궁곡에 들어가 초목으로 붓을 적시고, 금수로 벗을 삼아 세월을 보내다가 성군을 기다리자.” 서로 비기며 애연히 가거늘 상이 그 노래를 들으시매 심신이 산란하여 그 아이들 성명을 묻고자 하시니 아이들이 달아나는 지라 못내 애연하시며 곧 환궁하시니라. - 작자 미상, 「박태보전」 - ### 질문: 윗글에 제시된 공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금부’는 임금이 권위를 실현하는 공간이고, ‘한 곳’은 임금이 권위를 내세우는 공간이다. (B) ‘진도’는 임금에게 정배받은 태보가 향해야 하는 곳이고, ‘외관’은 임금에게 내쳐진 민 중전이 거처해야 하는 곳이다. (C) ‘이화촌’은 부인이 시부모에게 직접 문안하는 곳이자 태보가 하인을 보내 부모에게 문안하는 곳이다. (D) ‘과천’은 태보가 ‘진도’로 가는 경유지이자, 태보의 소식을 받은 대감이 ‘이화촌’을 떠나 향하는 지점이다. (E) ‘심산궁곡’은 ‘성내 성외’와 대비되어 임금을 피하려는 백성의 마음이 투영된 공간이다. ### 정답:" ['‘금부’는 임금이 권위를 실현하는 공간이고, ‘한 곳’은 임금이 권위를 내세우는 공간이다.', '‘진도’는 임금에게 정배받은 태보가 향해야 하는 곳이고, ‘외관’은 임금에게 내쳐진 민 중전이 거처해야 하는 곳이다.', '‘이화촌’은 부인이 시부모에게 직접 문안하는 곳이자 태보가 하인을 보내 부모에게 문안하는 곳이다.', '‘과천’은 태보가 ‘진도’로 가는 경유지이자, 태보의 소식을 받은 대감이 ‘이화촌’을 떠나 향하는 지점이다.', '‘심산궁곡’은 ‘성내 성외’와 대비되어 임금을 피하려는 백성의 마음이 투영된 공간이다.'] (A) 3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때 태보 궐문 밖으로 나오니 그제야 정신없어 기절하거늘 좌우 제신이며 일가 제족이 구완하여 겨우 인사 차려 좌우를 돌아보며 왈, “이 몸이 명재경각(命在頃刻)이라.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군 등은 태보가 죽거든 죽기로써 간하여 왕비를 내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한데 이때에 상소 중에 이름 올린 제원(諸員)이 모두 이로되, “그대는 죽기로써 간하다 어명을 입고 사경이 되었으나 우리도 역시 한 탓이로다. 막중한 충을 몰랐으니 무슨 낯이 있으리오. 일은 여럿이 참여하고 죄는 그대만 혼자 당하였으니 죄스럽고 민망하기 측량없노라.” 무수히 위로하다가 형옥(刑獄)으로 전송하더라. 이튿날에 형조 판서 마지못하여 위계를 갖추고 대강 직계(直啓)로 올렸 더니 상(上)이 보시고 다시 하교하사, “금부로 가두라.” 하시거늘 금부 옥졸이 옹위하여 금부에 이르니 만조백관이며 장안 백성이 구름 뫼듯 하더라. 이때에 생가 친척이며 양가 제족이 애연 돌탄하거늘 태보 위로 왈, [B] “인명이오면 재천이옵거늘 설마 무죄로 죽어 청춘 원혼이 되리오마는 나의 뜻은 정한 지 오래되었는지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변할 길이 없사오니 이 몸이 죽거든 영천수 흐르는 물에 훨훨 씻어 다른 곳에는 묻지 말고 남산하에 묻어 주오면 죽은 혼백이라도 궐내를 향하여 우리 주상 심하에 복지하여 주야로 간하여 왕비를 다시 환궁하게 하올 것이니 아무리 죽은 사람의 말이라 하옵고 저버리지 마시며 부디 명심하소서.” 금부에 수일 잡혀 갇혔더니, 상이 구태여 왕비는 내치시고 태보는 진도로 정배하라 하시니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박태보의 정배를 따라가려다 되돌아온 박태보의 부인은 꿈에서 남편을 만난다. 한림이 울어 왈, “내 무죄하여 탕탕한 청천이 감동하사 사생풍진을 다 버리고 전고 충신을 따라 황성에로 구경 가나니, 슬프다! 부인은 기다리지 말고 만세 무양하옵소서.” 하되, 부인이 대경 왈, “어디를 가시며 기다리지 말라 하시니까? 한림은 그다지 독하시오. 첩도 한가지로 가사이다.” 하며 한림의 소매를 잡고 못 가게 하니 한림이 왈, “부인은 안심하소서. 구구한 사정을 어찌 잊으오리까? 일후 상봉할 날이 있으오리다.” 하고 떨치고 나가거늘 부인 한림의 손을 잡고 따라가니 어떤 남자 십여 명이 의관을 정제하고 서 있거늘 겸연쩍어 방으로 들어앉으며 가만 보니 학발의관(鶴髮衣冠)을 갖춘 어린 제자 오륙 인이 분명하거늘 부인이 놀라 깨달으니 남가일몽이라. 부인이 몽사를 생각함에 심신이 산란하여 명월을 대하여 내념에 ‘분명 한림이 기사하였도다.’ 시비를 데리고 몽사를 설화하더니 이미 동방이 밝었거늘 시부모 당하에 문안차로 나가니, 이화촌에 개 짖으며 문밖에 울음소리 들리거늘 부인이 놀라 문을 열어 보니 한림의 하인 동일이라 하는 사람이 한림의 편지를 드리거늘 대감 부부와 부인이 망극하야 서로 붙들고 통곡하다가 기절하거늘 비복 등이 급히 구완하여 겨우 인사를 분별하는지라. 이때에 원근 제족과 만조백관이 다 조문 후에 장안 백성이 뉘 아니 낙루하리오. 이러구러 곡성이 진동하니 어찌 천신이 감동치 아니하리오. 그 편지를 떼어 보니 하였으되, ‘불효자 태보는 두어 자 문안을 부모 전에 올리나이다. 천 리 원정에 가다가 과천의 관에서 신병과 심회가 울적하거늘 구천에 들어가오니, 사람의 죄 삼천을 정하였으되 불효한 죄가 제일이라 하였으니 삼천 수죄(首罪) 지었으나 국은을 또한 갚지 못하옵고 중로 고혼이 되어 구천에 돌아가는 자식을 생각지 마옵고 말년 귀체를 안보하시다가 만세 후에 부자지정을 만분지일이나 바라나이다.’ 하였더라. 이날 대감이 판서 노복 등을 거느리고 즉시 과천으로 행할새, 장안 백성이 다 애연하며 구름 뫼듯 하더라. 대감과 판서 애통함이 측량없더라. 초종례로 극진히 한 후에 채단으로 염습하고 도로 집으로 옮겨와 장사를 지내니 일문이 애통함을 차마 못 볼러라. 각설, 이때에 상이 민 중전을 내치시고 태보를 정배 후, 자연 심신이 산란하여 밤이면 성내 성외를 미복으로 순행하시더니 일일은 한 곳에 다다르니 명월은 명랑한데 어떤 아이 오륙 인이 월색 희롱하며 노래하야 즐거워하거늘 상이 몸을 은신하시고 자세히 들으니 그 노래에 하였으되, “저 달은 밝다마는 우리 주상은 불명하야 충신을 무슨 일로 천리원정에내치시며, 무슨일로민중전은외관에내치시고 군의신충 없었으니 이 부자자효 쓸데없다. 인심은 분명하건 마는 국운이 말세 되어 백성도 못할 일을 국가에서 행하고 한심하고 가련하다. 사백 년 사직을 뉘라서 붙들랴. 이 애야, 저 애야. 흥망성쇠는 불관하다마는 당상 부모 모셨어라. 심산 궁곡에 들어가 초목으로 붓을 적시고, 금수로 벗을 삼아 세월을 보내다가 성군을 기다리자.” 서로 비기며 애연히 가거늘 상이 그 노래를 들으시매 심신이 산란하여 그 아이들 성명을 묻고자 하시니 아이들이 달아나는 지라 못내 애연하시며 곧 환궁하시니라. - 작자 미상, 「박태보전」 - ### 질문: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에서 태보의 위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제원들의 탄식은, [B]에서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태보의 자책과 대비된다. (B) [A]에서 태보가 받은 제원들의 위로는, [B]에서 삶을 도모하여 무죄를 소명하겠다는 태보의 결심으로 이어진다. (C) [A]에서 제원들이 칭송하는 태보의 강직함은, [B]에서 소신을 지키겠다고 하는 태보의 다짐에서 확인된다. (D) [A]에서 제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태보의 심리적 상처는, [B]에서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해소된다. (E) [A]에서 제원들의 말을 통해 드러난 태보의 후회는, [B]에서 가족들을 향한 태보의 말에서 반복된다. ### 정답:" ['[A]에서 태보의 위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제원들의 탄식은, [B]에서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태보의 자책과 대비된다.', '[A]에서 태보가 받은 제원들의 위로는, [B]에서 삶을 도모하여 무죄를 소명하겠다는 태보의 결심으로 이어진다.', '[A]에서 제원들이 칭송하는 태보의 강직함은, [B]에서 소신을 지키겠다고 하는 태보의 다짐에서 확인된다.', '[A]에서 제원들 간의 갈등으로 인한 태보의 심리적 상처는, [B]에서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해소된다.', '[A]에서 제원들의 말을 통해 드러난 태보의 후회는, [B]에서 가족들을 향한 태보의 말에서 반복된다.'] (C) 3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때 태보 궐문 밖으로 나오니 그제야 정신없어 기절하거늘 좌우 제신이며 일가 제족이 구완하여 겨우 인사 차려 좌우를 돌아보며 왈, “이 몸이 명재경각(命在頃刻)이라.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군 등은 태보가 죽거든 죽기로써 간하여 왕비를 내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한데 이때에 상소 중에 이름 올린 제원(諸員)이 모두 이로되, “그대는 죽기로써 간하다 어명을 입고 사경이 되었으나 우리도 역시 한 탓이로다. 막중한 충을 몰랐으니 무슨 낯이 있으리오. 일은 여럿이 참여하고 죄는 그대만 혼자 당하였으니 죄스럽고 민망하기 측량없노라.” 무수히 위로하다가 형옥(刑獄)으로 전송하더라. 이튿날에 형조 판서 마지못하여 위계를 갖추고 대강 직계(直啓)로 올렸 더니 상(上)이 보시고 다시 하교하사, “금부로 가두라.” 하시거늘 금부 옥졸이 옹위하여 금부에 이르니 만조백관이며 장안 백성이 구름 뫼듯 하더라. 이때에 생가 친척이며 양가 제족이 애연 돌탄하거늘 태보 위로 왈, [B] “인명이오면 재천이옵거늘 설마 무죄로 죽어 청춘 원혼이 되리오마는 나의 뜻은 정한 지 오래되었는지라.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변할 길이 없사오니 이 몸이 죽거든 영천수 흐르는 물에 훨훨 씻어 다른 곳에는 묻지 말고 남산하에 묻어 주오면 죽은 혼백이라도 궐내를 향하여 우리 주상 심하에 복지하여 주야로 간하여 왕비를 다시 환궁하게 하올 것이니 아무리 죽은 사람의 말이라 하옵고 저버리지 마시며 부디 명심하소서.” 금부에 수일 잡혀 갇혔더니, 상이 구태여 왕비는 내치시고 태보는 진도로 정배하라 하시니라. [중략 부분의 줄거리] 박태보의 정배를 따라가려다 되돌아온 박태보의 부인은 꿈에서 남편을 만난다. 한림이 울어 왈, “내 무죄하여 탕탕한 청천이 감동하사 사생풍진을 다 버리고 전고 충신을 따라 황성에로 구경 가나니, 슬프다! 부인은 기다리지 말고 만세 무양하옵소서.” 하되, 부인이 대경 왈, “어디를 가시며 기다리지 말라 하시니까? 한림은 그다지 독하시오. 첩도 한가지로 가사이다.” 하며 한림의 소매를 잡고 못 가게 하니 한림이 왈, “부인은 안심하소서. 구구한 사정을 어찌 잊으오리까? 일후 상봉할 날이 있으오리다.” 하고 떨치고 나가거늘 부인 한림의 손을 잡고 따라가니 어떤 남자 십여 명이 의관을 정제하고 서 있거늘 겸연쩍어 방으로 들어앉으며 가만 보니 학발의관(鶴髮衣冠)을 갖춘 어린 제자 오륙 인이 분명하거늘 부인이 놀라 깨달으니 남가일몽이라. 부인이 몽사를 생각함에 심신이 산란하여 명월을 대하여 내념에 ‘분명 한림이 기사하였도다.’ 시비를 데리고 몽사를 설화하더니 이미 동방이 밝었거늘 시부모 당하에 문안차로 나가니, 이화촌에 개 짖으며 문밖에 울음소리 들리거늘 부인이 놀라 문을 열어 보니 한림의 하인 동일이라 하는 사람이 한림의 편지를 드리거늘 대감 부부와 부인이 망극하야 서로 붙들고 통곡하다가 기절하거늘 비복 등이 급히 구완하여 겨우 인사를 분별하는지라. 이때에 원근 제족과 만조백관이 다 조문 후에 장안 백성이 뉘 아니 낙루하리오. 이러구러 곡성이 진동하니 어찌 천신이 감동치 아니하리오. 그 편지를 떼어 보니 하였으되, ‘불효자 태보는 두어 자 문안을 부모 전에 올리나이다. 천 리 원정에 가다가 과천의 관에서 신병과 심회가 울적하거늘 구천에 들어가오니, 사람의 죄 삼천을 정하였으되 불효한 죄가 제일이라 하였으니 삼천 수죄(首罪) 지었으나 국은을 또한 갚지 못하옵고 중로 고혼이 되어 구천에 돌아가는 자식을 생각지 마옵고 말년 귀체를 안보하시다가 만세 후에 부자지정을 만분지일이나 바라나이다.’ 하였더라. 이날 대감이 판서 노복 등을 거느리고 즉시 과천으로 행할새, 장안 백성이 다 애연하며 구름 뫼듯 하더라. 대감과 판서 애통함이 측량없더라. 초종례로 극진히 한 후에 채단으로 염습하고 도로 집으로 옮겨와 장사를 지내니 일문이 애통함을 차마 못 볼러라. 각설, 이때에 상이 민 중전을 내치시고 태보를 정배 후, 자연 심신이 산란하여 밤이면 성내 성외를 미복으로 순행하시더니 일일은 한 곳에 다다르니 명월은 명랑한데 어떤 아이 오륙 인이 월색 희롱하며 노래하야 즐거워하거늘 상이 몸을 은신하시고 자세히 들으니 그 노래에 하였으되, “저 달은 밝다마는 우리 주상은 불명하야 충신을 무슨 일로 천리원정에내치시며, 무슨일로민중전은외관에내치시고 군의신충 없었으니 이 부자자효 쓸데없다. 인심은 분명하건 마는 국운이 말세 되어 백성도 못할 일을 국가에서 행하고 한심하고 가련하다. 사백 년 사직을 뉘라서 붙들랴. 이 애야, 저 애야. 흥망성쇠는 불관하다마는 당상 부모 모셨어라. 심산 궁곡에 들어가 초목으로 붓을 적시고, 금수로 벗을 삼아 세월을 보내다가 성군을 기다리자.” 서로 비기며 애연히 가거늘 상이 그 노래를 들으시매 심신이 산란하여 그 아이들 성명을 묻고자 하시니 아이들이 달아나는 지라 못내 애연하시며 곧 환궁하시니라. - 작자 미상, 「박태보전」 - <보기> 「박태보전」은 숙종 대의 실존 인물 박태보의 삶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박태보는 임금의 부당함으로 드러나는 부도덕한 세계와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숭고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과 국가에 윤리적 책무를 다하는 인물로 인정받음으로써 도덕적 영웅으로 고양된다. 이때 다양한 서사 장치들은 사건의 입체적 전개에 기여한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하늘이태보를무죄로판명하여전고충신을따르게함을 몽사로 드러내어, 태보가 윤리적 명분 면에서 인정받은 도덕적 영웅임을 보여 주는군. (B) 국은을 갚지 못하고 죽는다는 태보의 한탄을 편지로 제시하여, 태보가 임금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숭고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계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음을 보여 주는군. (C) 만세 후에도 부자지정을 바라는 태보의 염원을 편지로 제시 하여, 태보가 죽음에 이른 상황에서조차 부모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다하려 한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D) 주상이 밝은 달의 속성과 대비되는 불명한 인물임을 노래를 통해 제시하여, 백성들이 주상을 부도덕한 인물로 평가하여 신임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군. (E) 태보에 대한 민심을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 내어, 태보가 기우는 국운을 회복한 영웅으로 추대되어 백성 들의 지지를 받았음을 보여 주는군. ### 정답:" ['하늘이태보를무죄로판명하여전고충신을따르게함을 몽사로 드러내어, 태보가 윤리적 명분 면에서 인정받은 도덕적 영웅임을 보여 주는군.', '국은을 갚지 못하고 죽는다는 태보의 한탄을 편지로 제시하여, 태보가 임금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숭고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계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음을 보여 주는군.', '만세 후에도 부자지정을 바라는 태보의 염원을 편지로 제시 하여, 태보가 죽음에 이른 상황에서조차 부모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다하려 한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주상이 밝은 달의 속성과 대비되는 불명한 인물임을 노래를 통해 제시하여, 백성들이 주상을 부도덕한 인물로 평가하여 신임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군.', '태보에 대한 민심을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 내어, 태보가 기우는 국운을 회복한 영웅으로 추대되어 백성 들의 지지를 받았음을 보여 주는군.'] (E) 3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춘일(春日)이 지지(遲遲)하여 뻐꾸기가 보채거늘 동린(東隣)에 쟁기 얻고 서사(西舍)에 호미 얻고 집 안에 들어가 씨앗을 마련하니 (ㄱ) 올벼 씨 한 말은 반 넘게 쥐 먹었고 기장 피 조 팥은 서너 되 부쳤거늘 한아(寒餓)한 식구 이리하여 어이 살리 (중략) 베틀 북도 쓸데없어 빈 벽에 남겨 두고 (ㄴ) 솥 시루 버려두니 붉은 빛이 다 되었다 세시 삭망 명절 제사는 무엇으로 해 올리며 원근 친척 내빈왕객(來賓往客)은 어이하여 접대할꼬 (ㄷ) 이 얼굴 지녀 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 [A] 이 원수 궁귀(窮鬼)를 어이하여 여의려뇨 술에 후량을 갖추고 이름 불러 전송하여 길한 날 좋은 때에 사방으로 가라 하니 웅얼웅얼 불평하며 원노(怨怒)하여 이른 말이 어려서나 늙어서나 희로우락(喜怒憂樂)을 너와 함께하여 죽거나 살거나 여읠 줄이 없었거늘 어디 가 뉘 말 듣고 가라 하여 이르느뇨 우는 듯 꾸짖는 듯 온가지로 협박커늘 돌이켜 생각하니 네 말도 다 옳도다 무정한 세상은 다 나를 버리거늘 네 혼자 유신하여 나를 아니 버리거든 위협으로 회피하며 잔꾀로 여읠려냐 하늘 삼긴 이내 궁(窮)을 설마한들 어이하리 빈천도 내 분(分)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 -정훈, 「탄궁가」- (나) 서산에 돋을볕 비추고 구름은 느지막이 내린다 비 온 뒤 묵은 풀이 뉘 밭이 우거졌던고 (ㄹ) 두어라 차례 정한 일이니 매는 대로 매리라 <제1수> [B] 면화는 세 다래 네 다래요 이른 벼의 패는 모가 곱난가 오뉴월이 언제 가고 칠월이 반이로다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 <제7수> 아이는 낚시질 가고 집사람은 절이채 친다 새 밥 익을 때에 새 술을 걸러셔라 (ㅁ) 아마도 밥 들이고 잔 잡을 때에 흥에 겨워 하노라 <제8수> -위백규, 「농가」- ### 질문: (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계절의 변화에 조응하는 여러 자연물을 활용해 화자의 인식 전환을 보여 주고 있다. (B) 계절감이 드러난 소재를 대등하게 나열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C) 특정 계절의 풍속을 화자의 시선 이동에 따라 묘사하고 있다. (D) 특정 계절을 배경으로 제시해 화자의 처지를 부각하고 있다. (E) 계절의 순환을 중심으로 자연의 섭리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계절의 변화에 조응하는 여러 자연물을 활용해 화자의 인식 전환을 보여 주고 있다.', '계절감이 드러난 소재를 대등하게 나열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특정 계절의 풍속을 화자의 시선 이동에 따라 묘사하고 있다.', '특정 계절을 배경으로 제시해 화자의 처지를 부각하고 있다.', '계절의 순환을 중심으로 자연의 섭리를 드러내고 있다.'] (D) 3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춘일(春日)이 지지(遲遲)하여 뻐꾸기가 보채거늘 동린(東隣)에 쟁기 얻고 서사(西舍)에 호미 얻고 집 안에 들어가 씨앗을 마련하니 (ㄱ) 올벼 씨 한 말은 반 넘게 쥐 먹었고 기장 피 조 팥은 서너 되 부쳤거늘 한아(寒餓)한 식구 이리하여 어이 살리 (중략) 베틀 북도 쓸데없어 빈 벽에 남겨 두고 (ㄴ) 솥 시루 버려두니 붉은 빛이 다 되었다 세시 삭망 명절 제사는 무엇으로 해 올리며 원근 친척 내빈왕객(來賓往客)은 어이하여 접대할꼬 (ㄷ) 이 얼굴 지녀 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 [A] 이 원수 궁귀(窮鬼)를 어이하여 여의려뇨 술에 후량을 갖추고 이름 불러 전송하여 길한 날 좋은 때에 사방으로 가라 하니 웅얼웅얼 불평하며 원노(怨怒)하여 이른 말이 어려서나 늙어서나 희로우락(喜怒憂樂)을 너와 함께하여 죽거나 살거나 여읠 줄이 없었거늘 어디 가 뉘 말 듣고 가라 하여 이르느뇨 우는 듯 꾸짖는 듯 온가지로 협박커늘 돌이켜 생각하니 네 말도 다 옳도다 무정한 세상은 다 나를 버리거늘 네 혼자 유신하여 나를 아니 버리거든 위협으로 회피하며 잔꾀로 여읠려냐 하늘 삼긴 이내 궁(窮)을 설마한들 어이하리 빈천도 내 분(分)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 -정훈, 「탄궁가」- (나) 서산에 돋을볕 비추고 구름은 느지막이 내린다 비 온 뒤 묵은 풀이 뉘 밭이 우거졌던고 (ㄹ) 두어라 차례 정한 일이니 매는 대로 매리라 <제1수> [B] 면화는 세 다래 네 다래요 이른 벼의 패는 모가 곱난가 오뉴월이 언제 가고 칠월이 반이로다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 <제7수> 아이는 낚시질 가고 집사람은 절이채 친다 새 밥 익을 때에 새 술을 걸러셔라 (ㅁ) 아마도 밥 들이고 잔 잡을 때에 흥에 겨워 하노라 <제8수> -위백규, 「농가」- ### 질문: [A], [B]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서 ‘술에 후량’을 갖춘 화자는 의례를 통해 ‘궁귀’에 대한 예우를 표하고 있다. (B) [B]에서 화자는 시간의 경과를 의식하며 ‘세 다래 네 다래’ 열린 ‘면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C) [A]에서 화자는 ‘이내 궁’과의 관계를, [B]에서 화자는 ‘너희’와의 관계를 운명적인 것으로 여기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D) [A]에서 화자는 ‘옳도다’라는 응답으로 ‘네 말’을 수용하는 태도를, [B]에서 화자는 ‘반이로다’라는 감탄으로 ‘패는 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 [A]와 [B]에서 화자는 각각 초월적인 존재인 ‘하늘’과 ‘하느님’을 예찬하는 어조를 취하고 있다. ### 정답:" ['[A]에서 ‘술에 후량’을 갖춘 화자는 의례를 통해 ‘궁귀’에 대한 예우를 표하고 있다.', '[B]에서 화자는 시간의 경과를 의식하며 ‘세 다래 네 다래’ 열린 ‘면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A]에서 화자는 ‘이내 궁’과의 관계를, [B]에서 화자는 ‘너희’와의 관계를 운명적인 것으로 여기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A]에서 화자는 ‘옳도다’라는 응답으로 ‘네 말’을 수용하는 태도를, [B]에서 화자는 ‘반이로다’라는 감탄으로 ‘패는 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A]와 [B]에서 화자는 각각 초월적인 존재인 ‘하늘’과 ‘하느님’을 예찬하는 어조를 취하고 있다.'] (E) 3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춘일(春日)이 지지(遲遲)하여 뻐꾸기가 보채거늘 동린(東隣)에 쟁기 얻고 서사(西舍)에 호미 얻고 집 안에 들어가 씨앗을 마련하니 (ㄱ) 올벼 씨 한 말은 반 넘게 쥐 먹었고 기장 피 조 팥은 서너 되 부쳤거늘 한아(寒餓)한 식구 이리하여 어이 살리 (중략) 베틀 북도 쓸데없어 빈 벽에 남겨 두고 (ㄴ) 솥 시루 버려두니 붉은 빛이 다 되었다 세시 삭망 명절 제사는 무엇으로 해 올리며 원근 친척 내빈왕객(來賓往客)은 어이하여 접대할꼬 (ㄷ) 이 얼굴 지녀 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 [A] 이 원수 궁귀(窮鬼)를 어이하여 여의려뇨 술에 후량을 갖추고 이름 불러 전송하여 길한 날 좋은 때에 사방으로 가라 하니 웅얼웅얼 불평하며 원노(怨怒)하여 이른 말이 어려서나 늙어서나 희로우락(喜怒憂樂)을 너와 함께하여 죽거나 살거나 여읠 줄이 없었거늘 어디 가 뉘 말 듣고 가라 하여 이르느뇨 우는 듯 꾸짖는 듯 온가지로 협박커늘 돌이켜 생각하니 네 말도 다 옳도다 무정한 세상은 다 나를 버리거늘 네 혼자 유신하여 나를 아니 버리거든 위협으로 회피하며 잔꾀로 여읠려냐 하늘 삼긴 이내 궁(窮)을 설마한들 어이하리 빈천도 내 분(分)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 -정훈, 「탄궁가」- (나) 서산에 돋을볕 비추고 구름은 느지막이 내린다 비 온 뒤 묵은 풀이 뉘 밭이 우거졌던고 (ㄹ) 두어라 차례 정한 일이니 매는 대로 매리라 <제1수> [B] 면화는 세 다래 네 다래요 이른 벼의 패는 모가 곱난가 오뉴월이 언제 가고 칠월이 반이로다 아마도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 <제7수> 아이는 낚시질 가고 집사람은 절이채 친다 새 밥 익을 때에 새 술을 걸러셔라 (ㅁ) 아마도 밥 들이고 잔 잡을 때에 흥에 겨워 하노라 <제8수> -위백규, 「농가」- <보기> 「탄궁가」는 향촌 공동체에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사대부가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어려운 자신의 궁핍한 삶을 실감나게 그려 낸 작품이다. 한편 「농가」는 곤궁한 향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도를 모색한 사대부가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을 그려 낸 작품이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ㄱ)~(ㅁ)의 문맥적 의미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파종할 볍씨를 쥐가 먹어 버린 상황을 제시해 가난한 향촌 사대부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실감나게 그려 낸다. (B) (ㄴ)은 솥과 시루가 녹슨 상황을 제시해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생활이 지속되는 향촌 사대부 가정의 궁핍함을 부각한다. (C) (ㄷ)은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향촌 사대부의 죄책감을 드러낸다. (D) (ㄹ)은 밭을 맬 때 예정된 차례에 따라야 함을 나타내어 사회적 약속에 대한 존중을 향촌 공동체 발전의 방도로 여기는 관점을 드러낸다. (E) (ㅁ)은 먹을거리에 부족함이 없이 즐거운 향촌 구성원의 모습을 통해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의 일면을 보여 준다. ### 정답:" ['(ㄱ)은 파종할 볍씨를 쥐가 먹어 버린 상황을 제시해 가난한 향촌 사대부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실감나게 그려 낸다.', '(ㄴ)은 솥과 시루가 녹슨 상황을 제시해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생활이 지속되는 향촌 사대부 가정의 궁핍함을 부각한다.', '(ㄷ)은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향촌 사대부의 죄책감을 드러낸다.', '(ㄹ)은 밭을 맬 때 예정된 차례에 따라야 함을 나타내어 사회적 약속에 대한 존중을 향촌 공동체 발전의 방도로 여기는 관점을 드러낸다.', '(ㅁ)은 먹을거리에 부족함이 없이 즐거운 향촌 구성원의 모습을 통해 가난을 벗어난 이상화된 농촌상의 일면을 보여 준다.'] (C) 3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강연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우리 주위에는 재치 있는 말솜씨나 재미있는 행동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고 활기 차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웃음을 유발하여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일까요? 우선,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살짝 꼬집을 때나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할 때, 듣는 사람은 마음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웃게 됩니다. 또한,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언어유희도 웃음을 유발하지요. 그리고 번뜩이는 재치로 상대방의 기대나 예상을 깨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황을 반전 시키는 방법이지요. 마지막으로 찰리 채플린처럼 특이한 표정과 몸짓으로 과장해 서 행동할 때도 웃음이 유발됩니다. 자! 그럼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어 보시지요. 어느 연극에서 배우가 헤엄을 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관객이 볼 수 없는 무대 세트 뒤로 배우가 뛰어내리면, 음향 담당자가 물통으로 ‘첨벙’ 하는 효과음을 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향 담당자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연출자의 지시를 놓쳤습니다. 주인공이 뛰어내릴 때, ‘첨벙’ 소리가 나야 하 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린 거죠. 순간 무대는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그때 무 대 뒤에서 배우의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런! 강물이 꽁꽁 얼어붙었군.” (휴지) 그 순간 관객들은 박수와 함께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 질문: 배우가 관객을 웃게 만든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해서 (B) 자신의 심정을 과장하여 말해서 (C) 재치로 관객의 예상을 깨뜨려서 (D) 특이한 표정과 몸짓을 활용해서 (E) 동음이의어를 적절하게 활용해 ### 정답:"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해서', '자신의 심정을 과장하여 말해서', '재치로 관객의 예상을 깨뜨려서', '특이한 표정과 몸짓을 활용해서', '동음이의어를 적절하게 활용해'] (C) 3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수업 중 대화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교사 : 자,여러분! 다음 주에 민요를 채록하는 과제가 있는 거, 모두들 알고 있지 학생 : 네, 선생님.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교사 : 우선 마을에 가서 어르신들께 민요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고 그 노래를 들 으면서 녹음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민요와 관계된 여러 정보들을 수집해야 하죠. 먼저, 그 노래를 부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조사하고 옛날에 부르던 또 다른 민요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도 알아 둬야 합니다. 학생 : 그리고 또 어떤 것을 조사해야 되나요? 교사 : 마을의 가구 수와 연령층, 마을 사람들이 생업으로 삼고 있는 일 같은 지역 적 특성을 조사해야 합니다. 또 그 마을에 전래되는 설화나 풍습 등을 조사 하면 민요가 생겨난 문화적 배경을 알 수 있게 되지요. 학생 : 아, 이제 좀 알겠네요. 선생님, 그 밖에 다른 것은 없나요? 교사 : 그것 외에도 민요의 성격을 알기 위한 조사를 해야 되겠지요. 지난 시간에 배운 ‘유월 염천 한더위에 나락도 좋고요, 땅 파는 힘이 얼마나 좋은고오.’라 는 민요 가사 생각나지요? 이 대목을 보면 농사와 관련된 민요라는 정도는 알 수 있죠. 그렇지만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알려면 민요가 불릴 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질문을 해서 심화된 자료를 모아야 된답니다. 이렇게 조사한 자료들을 모아 분석하면 그 민요의 학술적, 민속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질문: 학생이 민요를 채록할 때, 마을 주민에게 해야 할 질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이 민요의 민속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B) 이 민요는 어떤 때, 무엇을 하며 불렀나요? (C) 이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시나요? (D) 옛날부터 이 마을에 전해 오는 특별한 이야기나 풍속은 없 나요? (E) 이 민요 말고 예전에 부르시던 다른 민요에는 어떤 것이 있어요? ### 정답:" ['이 민요의 민속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이 민요는 어떤 때, 무엇을 하며 불렀나요?', '이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시나요?', '옛날부터 이 마을에 전해 오는 특별한 이야기나 풍속은 없 나요?', '이 민요 말고 예전에 부르시던 다른 민요에는 어떤 것이 있어요?'] (A) 3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홈페이지 소개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터넷을 통해 조선 시대의 문화 현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자 지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지도는 시간, 공간, 주제라는 세 가지 항목과 관련된 정보들이 마치 필름을 하나하나 얹듯이 입체적으로 제공된다는 장점을 가지 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시장’에 대해 검색해 보겠습니다. 제 설명을 듣고 난 후, 여러분도 같은 방식으로 ‘서원’에 대해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화면을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조선 중기 한양의 시장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먼저 시간 항목에서 ‘조선 중기’, 공간 항목에서 ‘한양’, 그리고 주제 항목에서 ‘시 장’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조선 중기 한양의 시장들이 한 번에 지도에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각 지역에 분포한 시장의 위치를 전국적으로 한눈에 볼 수도 있지요. 또 검색 시 공간 정보를 시장 주변으로 확대하면, 그 시장과 주변 마을의 정보를 추가해 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전자 지도는 조선 전기, 중기, 후기와 같이 시대를 세 단계로 구분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880년부터 1890년 사이와 같은 세분화된 연도별 검 색은 어렵습니다. 이 전자 지도는 정치 상황이나 당시의 행정적 사항들, 그리고 생활 문화 등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이 설정되어 있어서 자신이 살펴보려는 주제와 이러한 내용들을 연결하여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사진이나 동영상 등도 제공하고 있어 검색 한 정보들의 생생한 모습을 현재와 과거를 대비하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원에 대해 검색해 보세요. ### 질문: ‘서원’을 검색하면서 보일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지역별 서원의 위치를 전국적으로 살펴볼 수 있네. (B) 서원과 그 주변 마을의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네. (C) 서원 수의 변화를 연도별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네. (D) 서원과 당시 정치 상황을 연결하여 검색할 수 있네. (E) 현재 남아 있는 서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네. ### 정답:" ['지역별 서원의 위치를 전국적으로 살펴볼 수 있네.', '서원과 그 주변 마을의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네.', '서원 수의 변화를 연도별로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네.', '서원과 당시 정치 상황을 연결하여 검색할 수 있네.', '현재 남아 있는 서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네.'] (C) 3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남 : 발표회 때 사용할 공간을 어떻게 정할지 얘기 좀 하자. 선생님께서는 발표회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과 별관 꼭대기 층 교실만 남았다고 하셨어. 너희 문예부는 조용한 곳에서 시화전을 하는 것이 좋을 테 니, 우리 천체 관측부가 제일 시끄러운 중앙 계단 옆 교실로 가 줄게. 여 : 원래 중앙 계단 쪽은 왕래가 잦아 모든 동아리들이 탐내는 명당 중 하나야. 우리 동아리가 별관 꼭대기로 가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니? 그 이유가 뭐야? 너 지금 우리 문예부 생각해 주는 척하며 은근슬쩍 명당을 차지하려는 거 맞지? 남 : 뭐, 꼭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지만 너희는 시화전을 할 건데, 시를 감상하기에는 조용한 곳이 더 좋잖아. 여 : 별관 꼭대기는 별자리를 소개하려는 너희 동아리에 더 제격이야. 서로 양보 못하겠다고 버티기만 한다면 이야기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겠네. 그럼 이대로 그만두자. 남 : 잠깐 내 말 좀 들어봐. 우리 동아리는 너희만큼 알려지지 않아서 별관 꼭대기 층에 있으면 아무도 안 온단 말이야. 너흰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동아리라 어 디에서 발표회를 해도 상관없잖아. 여 : 그렇지도 않아. 다른 건 몰라도 중앙 계단 옆 교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양보할 수 없어. 그 자리는 우리 동아리 최후의 보루야. 남 : 너희는 내년에 더 좋은 자리에서 하고, 올해는 우리에게 중앙 계단 옆 자리를 양보해줘. 여 :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차라리 너희가 양보 좀 해줘. 너희가 양보 해 준다면 전에 부탁했던 별과 관련된 문학 작품도 찾아주고, 청소도 해줄게. 남 : 발표회 준비도 도와주고, 청소를 해 주겠다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우리한테 는 장소가 더 중요해. 여 : 그럼, 우리 두 동아리 모두 중앙 계단 옆 교실에서 함께 하는 건 어때? 우리 문예부가 시화전 주제를 ‘시와 별’로 바꾸면, 별자리를 소개하려는 너희 주제와 도 어울려서 좋고 발표 내용도 더 알차게 될 거야. 우리가 주제를 바꾸는 대신 에 너희 동아리가 공간 장식 좀 도와줄래? 그리고 별관 꼭대기 층에 있는 교 실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자. 남 : 와, 그런 방법도 있었네. 좋아. 여 : 그럼, 이제 합의한 거다. 우리 서로 잘 해 보자. ### 질문: 여학생이 활용한 협상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문제확인 과정 : 질문을 통해 상대의 숨은 의도를 확인한다. (B) 대립 및 조정 과정: 상대가 먼저 제안하게 하여 생각할 여유를 가진다. (C) 대립 및 조정 과정: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선을 분명히 밝혀 둔다. (D) 대립 및 조정 과정: 상대의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한다. (E) 대립 및 조정 과정: 서로가 만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한다. ### 정답:" ['문제확인 과정 : 질문을 통해 상대의 숨은 의도를 확인한다.', '대립 및 조정 과정: 상대가 먼저 제안하게 하여 생각할 여유를 가진다.', '대립 및 조정 과정: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선을 분명히 밝혀 둔다.', '대립 및 조정 과정: 상대의 양보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한다.', '대립 및 조정 과정: 서로가 만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한다.'] (B) 4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남 : 발표회 때 사용할 공간을 어떻게 정할지 얘기 좀 하자. 선생님께서는 발표회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과 별관 꼭대기 층 교실만 남았다고 하셨어. 너희 문예부는 조용한 곳에서 시화전을 하는 것이 좋을 테 니, 우리 천체 관측부가 제일 시끄러운 중앙 계단 옆 교실로 가 줄게. 여 : 원래 중앙 계단 쪽은 왕래가 잦아 모든 동아리들이 탐내는 명당 중 하나야. 우리 동아리가 별관 꼭대기로 가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니? 그 이유가 뭐야? 너 지금 우리 문예부 생각해 주는 척하며 은근슬쩍 명당을 차지하려는 거 맞지? 남 : 뭐, 꼭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지만 너희는 시화전을 할 건데, 시를 감상하기에는 조용한 곳이 더 좋잖아. 여 : 별관 꼭대기는 별자리를 소개하려는 너희 동아리에 더 제격이야. 서로 양보 못하겠다고 버티기만 한다면 이야기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겠네. 그럼 이대로 그만두자. 남 : 잠깐 내 말 좀 들어봐. 우리 동아리는 너희만큼 알려지지 않아서 별관 꼭대기 층에 있으면 아무도 안 온단 말이야. 너흰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동아리라 어 디에서 발표회를 해도 상관없잖아. 여 : 그렇지도 않아. 다른 건 몰라도 중앙 계단 옆 교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양보할 수 없어. 그 자리는 우리 동아리 최후의 보루야. 남 : 너희는 내년에 더 좋은 자리에서 하고, 올해는 우리에게 중앙 계단 옆 자리를 양보해줘. 여 :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차라리 너희가 양보 좀 해줘. 너희가 양보 해 준다면 전에 부탁했던 별과 관련된 문학 작품도 찾아주고, 청소도 해줄게. 남 : 발표회 준비도 도와주고, 청소를 해 주겠다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우리한테 는 장소가 더 중요해. 여 : 그럼, 우리 두 동아리 모두 중앙 계단 옆 교실에서 함께 하는 건 어때? 우리 문예부가 시화전 주제를 ‘시와 별’로 바꾸면, 별자리를 소개하려는 너희 주제와 도 어울려서 좋고 발표 내용도 더 알차게 될 거야. 우리가 주제를 바꾸는 대신 에 너희 동아리가 공간 장식 좀 도와줄래? 그리고 별관 꼭대기 층에 있는 교 실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자. 남 : 와, 그런 방법도 있었네. 좋아. 여 : 그럼, 이제 합의한 거다. 우리 서로 잘 해 보자. ### 질문: 협상 결과에 따라 남학생이 속한 동아리가 발표회에서 하게 될 일은? ### 선택지: (A) 별관 꼭대기 층 교실에서 시화전을 한다. (B) 별관 꼭대기 층 교실에서 별자리를 소개한다. (C)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에서 시화전을 한다. (D)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에서 별자리를 소개한다. (E)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에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 정답:" ['별관 꼭대기 층 교실에서 시화전을 한다.', '별관 꼭대기 층 교실에서 별자리를 소개한다.',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에서 시화전을 한다.',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에서 별자리를 소개한다.', '본관 중앙 계단 옆 교실에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D) 4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숲에 내리는 비를 보고 ‘정보의 수용’에 대해 연상한 것이다. 연상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ㄱ) 오염된 비는 숲과 나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ㄴ) 폭우는 토양을 침식할 수 있다. (ㄷ) 비가 내리면 빗물이 토양의수분과 섞인다. (ㄹ) 딱딱하게 굳은 토양은 빗물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 (ㅁ) 나무는 뿌리를 통해 토양의 수분을 흡수하며 자란다. 착안점:나무는 개인과 같지 않다. 숲은 사회와 같지 않다. 비는 새로운 정보와 같지 않다. 토양은 사회의 지적기반이 아니다. ### 선택지: (A) (ㄱ) : 그릇된 정보가 유입되면 개인과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 (B) (ㄴ) : 새로운 정보가 지나치게 유입되면 개인 간 갈등이 유발 된다. (C) (ㄷ): 새로운 정보는 사회의 기존 정보와 합쳐져 그 일부가 된다. (D) (ㄹ) : 지적으로 경직된 사회에서는 새로운 정보의 수용이 쉽지 않다. (E) (ㅁ) : 개인은 사회의 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성장한다. ### 정답:" ['(ㄱ) : 그릇된 정보가 유입되면 개인과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 '(ㄴ) : 새로운 정보가 지나치게 유입되면 개인 간 갈등이 유발 된다.', '(ㄷ): 새로운 정보는 사회의 기존 정보와 합쳐져 그 일부가 된다.', '(ㄹ) : 지적으로 경직된 사회에서는 새로운 정보의 수용이 쉽지 않다.', '(ㅁ) : 개인은 사회의 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성장한다.'] (B) 4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개요를 수정?보완할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주제문 : 학교에 옥외 쉼터를 조성하자. Ⅰ. 서론 : 학교 휴식 공간의 실태와 문제점 Ⅱ. 본론 1. 조성의 필요성 가. 학생들의 여가 활용 시간 부족 ····························(ㄱ) 나. 자연 친화적 성격의 공간 요구 2. 조성의 장애 요인 가. 학교 휴식 공간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 나. 자연 친화적 공간 활용 계획 수립 ······················(ㄴ) 다. 재원 확보의 어려움 3. 해결 방안 ··································································(ㄷ) 가.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한 캠페인 실시 ···············(ㄹ) 나. 학교 옥외 공간의 활용 방안 부재 Ⅲ. 결론 : 학교 공간에 대한 발상 전환의 촉구 ·············(ㅁ) ### 선택지: (A) (ㄱ)은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이므로, ‘휴식 및 친교 기능의 공간 요구’로 바꾼다. (B) (ㄴ)은 상위 항목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Ⅱ-3-나’와 위치를 바꾼다. (C) (ㄷ)에는 글의 완결성을 고려하여,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재원 확보’라는 하위 항목을 추가한다. (D) (ㄹ)은 글의 일관성을 고려하여, ‘낙후된 교실 환경에 대한 사 회적 관심 촉구’로 고친다. (E) (ㅁ)은 글의 흐름을 고려하여, ‘정서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학교 옥외 쉼터의 조성 제안’으로 바꾼다 ### 정답:" ['(ㄱ)은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이므로, ‘휴식 및 친교 기능의 공간 요구’로 바꾼다.', '(ㄴ)은 상위 항목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Ⅱ-3-나’와 위치를 바꾼다.', '(ㄷ)에는 글의 완결성을 고려하여,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한 재원 확보’라는 하위 항목을 추가한다.', '(ㄹ)은 글의 일관성을 고려하여, ‘낙후된 교실 환경에 대한 사 회적 관심 촉구’로 고친다.', '(ㅁ)은 글의 흐름을 고려하여, ‘정서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학교 옥외 쉼터의 조성 제안’으로 바꾼다'] (D) 4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자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신장’이란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한다. 토의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가) 신문 보도 내용 ‘인터넷에서 타인의 글을 무단으로 복사해 자신이 직접 작 성한 과제물인 것처럼 제출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 이 89.1 %에 이른다. 그 주된 이유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 이 없고 두려워서’, ‘글쓰기 경험이 부족해서’ 등을 들었다. (나) 통계 자료 1인당 독서량 그래프로 06년 한 학기 독서량 7.7권, 07년 한 학기 독서량 7.4권, 08년 한 학기 독서량 6.1권 독서량과 글쓰기 자신감 그래프로 한 학기 독서량 0권인 학생 중 12.5%가 자신감이 있고 한 학기 독서량이 1~4권인 학생 중 14.9%가 자신감이 있고 한 학기 독서량이 5~10권인 학생 중 23.9%가 자신감이 있고 한 학기 독서량이 11~20권인 학생 중 27.1%가 자신감이 있고 한 학기 독서량이 21권 이상인 학생 중 41.3%가 자신감이 있다. 체험 활동 경험에 관한 그래프로 40.9%가 없음, 41%가 1년에 1-2회 있음, 8.7%가 2달에 1회, 9.4%가 1달에 1회 체험활동경험이있다고 응담했다. (다) 연구 자료 1. 체험 활동은 배경 지식을 형성하여 문제 해결력 및 사고 력 신장에 큰 도움을 줌. 2. 글쓰기에는 자신감, 사고력, 어휘력, 글쓰기 경험, 글쓰기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침 ### 선택지: (A) (가)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잘못된 글쓰기 태도를 지적하고 논의의 필요성을 드러내야겠어. (B) (가)와 (나)-1, 2를 활용하여, 독서량 감소가 글쓰기 능력과 관련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혀야겠어. (C) (나)-3과 (다)를 활용하여, 체험 활동 경험이 늘어나면 글쓰 기에 필요한 사고력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해야 겠어. (D) (나)-1과 (다)-2를 활용하여, 어휘력 부족이 독서 기피의 한 원인임을 밝혀 어휘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해야겠어. (E) (나)-2와 (다)-2를 활용하여, 글쓰기에 필요한 자신감을 신 장시키기 위해 책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 결책임을 제시해야겠어. ### 정답:" ['(가)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잘못된 글쓰기 태도를 지적하고 논의의 필요성을 드러내야겠어.', '(가)와 (나)-1, 2를 활용하여, 독서량 감소가 글쓰기 능력과 관련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혀야겠어.', '(나)-3과 (다)를 활용하여, 체험 활동 경험이 늘어나면 글쓰 기에 필요한 사고력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해야 겠어.', '(나)-1과 (다)-2를 활용하여, 어휘력 부족이 독서 기피의 한 원인임을 밝혀 어휘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해야겠어.', '(나)-2와 (다)-2를 활용하여, 글쓰기에 필요한 자신감을 신 장시키기 위해 책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 결책임을 제시해야겠어.'] (D) 4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체험 활동을 하고 난 후 쓴 소감문의 초고이다. 고쳐 쓰기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제목 : 간이역을 다녀와서 이제까지 간이역은 사진으로만 보아 왔다. 사람들은 흔 히 ‘추억의 간이역’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ㄱ) 나는 그 이 유를 이번에 다녀온 ○○역 대합실 안의 물건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 대합실 밖으로 나가 플랫폼에 서서 잠시 상념에 잠겨 보 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어떤 사연을 안고 이 역을 찾았을 까?’ 간이역에 얽힌 이웃들의 사연은 (ㄴ) 마치 헤아릴 수 없 을 정도로 많았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이웃들의 사연을 하 나둘 떠올리면서 (ㄷ) 생각다 못해 지난날의 삶의 추억에 아 련히 젖어 들었다. 대합실 안에는 손때 묻은 나무 의자와 빛바랜 열차 시간 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낡고 삐걱거리는 문, (ㄹ) 오래된 모퉁이에 세워진 난로 등 할머니의 사진첩에서나 봤던 것 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처럼 추억 속 물건이 가득한 간이 역은 지난날을 (ㅁ)회상하게 한다. ### 선택지: (A) (ㄱ)의 내용을 고려하여 두 번째와 세 번째 문단의 순서를 바 꾼다. (B) (ㄴ)은 부사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이루’로 바꾼다. (C) (ㄷ)은 문장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삭제한다. (D) (ㄹ)은 수식 관계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모퉁이에 세워진 오래 된 난로’로 고친다. (E) (ㅁ)은 주어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회상한다’로 고친다. ### 정답:" ['(ㄱ)의 내용을 고려하여 두 번째와 세 번째 문단의 순서를 바 꾼다.', '(ㄴ)은 부사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이루’로 바꾼다.', '(ㄷ)은 문장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삭제한다.', '(ㄹ)은 수식 관계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모퉁이에 세워진 오래 된 난로’로 고친다.', '(ㅁ)은 주어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회상한다’로 고친다.'] (E) 4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대출 도서에 붙일 스티커를 제작하고자 한다. <보기>의 조 건에 따라 작성한 문구로 적절한 것은? <보기> 의도 : 대출 도서를 훼손하지 않도록 함. 표현 : 의인화와 대구를 활용함. ### 선택지: (A) 책과 함께 하는 세상 남과 함께 사는 세상 (B) 책에 흔적을 남기기보다 당신의 마음에 지혜의 흔적을 (C) 제 몸 곳곳에 늘어나는 상처 당신의 양심에 새겨지는 낙서 (D) 지나친 손길로 얼룩져 갈수록 지울 수 없는 아픔의 시간들 (E) 늘어나는 책꽂이의 빈자리 나눌 줄 모르는 당신의 빈 가슴 ### 정답:" ['책과 함께 하는 세상 남과 함께 사는 세상', '책에 흔적을 남기기보다 당신의 마음에 지혜의 흔적을', '제 몸 곳곳에 늘어나는 상처 당신의 양심에 새겨지는 낙서', '지나친 손길로 얼룩져 갈수록 지울 수 없는 아픔의 시간들', '늘어나는 책꽂이의 빈자리 나눌 줄 모르는 당신의 빈 가슴'] (C) 4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 1>의 ㄱ~ㄷ에 해당하는 예를 <보기 2>의 a~c에서 찾아 바르게 짝 지은 것은? <보기 1> 음성 언어에서 특정 소리를 지닌 단어가 둘 이상의 의미 로 해석되는 경우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ㄱ. 단어 A와 B가 소리와 표기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경우. ㄴ. 단어 A와 B가 소리는 같지만 표기와 의미가 다른 경우. ㄷ. 단어 A가 중심 의미와 중심 의미에서 확장된 의미를 가 지는 경우. <보기 2> a. [설렁탕을 시켜 머거라]라는 말만 들어서는 설렁탕을 식 혀 먹으라는 뜻인지, 주문해 먹으라는 뜻인지 잘 모르겠어. b. [그 티미 이연패를 핻따]라는 말만 들어서는 그 팀이 두 번 연속해 졌다는 뜻인지, 두 번 연속해 우승했다는 뜻인 지 잘 모르겠어. c. [가스미 아프다]라는 말만 들어서는 신체적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뜻인지, 정신적으로 마음이 아프다는 뜻인지 잘 모르겠어 ### 선택지: (A) ㄱ=a, ㄴ=b, ㄷ=c (B) ㄱ=a, ㄴ=c, ㄷ=b (C) ㄱ=b, ㄴ=a, ㄷ c (D) ㄱ=b, ㄴ=c, ㄷ=a (E) ㄱ=c, ㄴ=a, ㄷ=b ### 정답:" ['ㄱ=a, ㄴ=b, ㄷ=c', 'ㄱ=a, ㄴ=c, ㄷ=b', 'ㄱ=b, ㄴ=a, ㄷ c', 'ㄱ=b, ㄴ=c, ㄷ=a', 'ㄱ=c, ㄴ=a, ㄷ=b'] (C) 4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밑줄 친 말이 (ㄱ)에 가장 가까운 것은? <보 기> 청유문은 화자가 청자에게 같이 행동할 것을 요청하는 문 장이다. 즉, 청유문은 청유형 어미 ‘-자’, ‘-(으)ㅂ시다’ 등이 붙는 서술어의 행동을 화자와 청자가 공동으로 하도록 유발하 는 것이다. 그러나 간혹 청자만 행하기를 바라거나 (ㄱ) 화자만 행하려는 행동을 나타낼 때에도 쓰인다 ### 선택지: (A) (반장이 떠드는 친구들에게) 조용히 좀 하자. (B) (엄마가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자, 이리 와서 약 먹자. (C) (다툰 친구에게 화해를 청하면서) 오늘 영화나 같이 보러 가자. (D) (식사를 먼저 마친 사람들이 귀찮게 말을 걸 때) 밥 좀 먹읍 시다. (E) (학급 회의에서 논의가 길어질 때)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토의합시다 ### 정답:" ['(반장이 떠드는 친구들에게) 조용히 좀 하자.', '(엄마가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 자, 이리 와서 약 먹자.', '(다툰 친구에게 화해를 청하면서) 오늘 영화나 같이 보러 가자.', '(식사를 먼저 마친 사람들이 귀찮게 말을 걸 때) 밥 좀 먹읍 시다.', '(학급 회의에서 논의가 길어질 때)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토의합시다'] (D) 4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성리학자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자신이 추구하 는 삶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지(知) 와 행(行)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특히 도덕적 실천 과 결부하여 지와 행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그 기본적인 입장 은 ‘지행병진(知行竝進)’이었다. 그들은 지와 행이 서로 선후 (先後)가 되어 돕고 의지하면서 번갈아 앞으로 나아가는 ‘상자 호진(相資互進)’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만물의 이치가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다고 여기고 도덕적 수양을 통해 그 이치를 찾고자 하였다. 18세기에 들어 일부 실학자들은 지행론에 대해 새롭게 접근 하였다. 홍대용은 지와 행의 병진을 전제하면서도, 도덕적 수 양 외에 사회적 실천의 측면에서 행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용 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민생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그에게 지는 도덕 법칙만이 아닌 실용적인 지식을 포함하는 것이었으며, 행이 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19세기 학자 최한기는 본격적으로 지행론을 변화시켰다. 그 는 행을 생리 반응, 감각 활동, 윤리 행동을 포함하는 일체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지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객관적인 지식 으로 규정하였다. 그는 선천적인 지식이 따로 없고 모든 지식 이 경험을 통해 산출된다고 보아 ‘선행후지(先行後知)’를 제시 하고, 행이 지보다 우선적인 것임을 강조하였다. 최한기에게 지와 행의 대상은 인간?사회?자연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는 행을 통한 지의 형성, 그 지에 의한 새로운 행, 그리고 그 행에 의한 기존 지의 검증이라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지식론을 제시하였다. 그가 경험으로서의 행을 중시한 것은 자 연 세계에는 일정한 원리인 물리(物理)가 있지만 인간 세계의 원리인 사리(事理)는 일정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 서 그는 자연을 탐구하여 물리를 인식함으로써 사리가 성립되 고, 이 사리에서 인간의 도덕인 인도(人道)가 나온다고 보았다. 이러한 서로 다른 지행론은 그들의 학문 목표와 관련이 있 다. 도덕적 수양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성리학자들과 달리, 실 학자들은 피폐한 사회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는 학문적 문제의 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최한기가 행을 앞세운 것은 변화하 는 세계의 본질을 경험적으로 파악하여 격변하는 시대에 대처 하려는 것이었다. ### 질문: 위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선행후지의 현대적 의의 (B) 지와 행의 개념과 그 한계 (C) 도덕규범의 실천과 지행론 (D) 지행론의 변화와 그 배경 (E) 삶에서의 인식과 실천의 문제 ### 정답:" ['선행후지의 현대적 의의', '지와 행의 개념과 그 한계', '도덕규범의 실천과 지행론', '지행론의 변화와 그 배경', '삶에서의 인식과 실천의 문제'] (D) 4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성리학자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자신이 추구하 는 삶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지(知) 와 행(行)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특히 도덕적 실천 과 결부하여 지와 행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그 기본적인 입장 은 ‘지행병진(知行竝進)’이었다. 그들은 지와 행이 서로 선후 (先後)가 되어 돕고 의지하면서 번갈아 앞으로 나아가는 ‘상자 호진(相資互進)’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만물의 이치가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다고 여기고 도덕적 수양을 통해 그 이치를 찾고자 하였다. 18세기에 들어 일부 실학자들은 지행론에 대해 새롭게 접근 하였다. 홍대용은 지와 행의 병진을 전제하면서도, 도덕적 수 양 외에 사회적 실천의 측면에서 행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용 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민생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그에게 지는 도덕 법칙만이 아닌 실용적인 지식을 포함하는 것이었으며, 행이 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19세기 학자 최한기는 본격적으로 지행론을 변화시켰다. 그 는 행을 생리 반응, 감각 활동, 윤리 행동을 포함하는 일체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지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객관적인 지식 으로 규정하였다. 그는 선천적인 지식이 따로 없고 모든 지식 이 경험을 통해 산출된다고 보아 ‘선행후지(先行後知)’를 제시 하고, 행이 지보다 우선적인 것임을 강조하였다. 최한기에게 지와 행의 대상은 인간?사회?자연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는 행을 통한 지의 형성, 그 지에 의한 새로운 행, 그리고 그 행에 의한 기존 지의 검증이라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지식론을 제시하였다. 그가 경험으로서의 행을 중시한 것은 자 연 세계에는 일정한 원리인 물리(物理)가 있지만 인간 세계의 원리인 사리(事理)는 일정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 서 그는 자연을 탐구하여 물리를 인식함으로써 사리가 성립되 고, 이 사리에서 인간의 도덕인 인도(人道)가 나온다고 보았다. 이러한 서로 다른 지행론은 그들의 학문 목표와 관련이 있 다. 도덕적 수양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성리학자들과 달리, 실 학자들은 피폐한 사회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는 학문적 문제의 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최한기가 행을 앞세운 것은 변화하 는 세계의 본질을 경험적으로 파악하여 격변하는 시대에 대처 하려는 것이었다. ### 질문: 위 글을 통해 이끌어 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성리학자들은 만물의 이치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다고 생각했다. (B) 홍대용은 지의 대상을 실용적 측면까지 확대했다. (C) 홍대용과 최한기는 행보다 지를 우선시했다. (D) 최한기는 학문의 목적을 도덕적 수양에서 찾았다. (E) 최한기는 선천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이 있다고 보았다. ### 정답:" ['성리학자들은 만물의 이치가 외부 세계로부터 온다고 생각했다.', '홍대용은 지의 대상을 실용적 측면까지 확대했다.', '홍대용과 최한기는 행보다 지를 우선시했다.', '최한기는 학문의 목적을 도덕적 수양에서 찾았다.', '최한기는 선천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이 있다고 보았다.'] (B) 4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성리학자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자신이 추구하 는 삶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지(知) 와 행(行)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특히 도덕적 실천 과 결부하여 지와 행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그 기본적인 입장 은 ‘지행병진(知行竝進)’이었다. 그들은 지와 행이 서로 선후 (先後)가 되어 돕고 의지하면서 번갈아 앞으로 나아가는 ‘상자 호진(相資互進)’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만물의 이치가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다고 여기고 도덕적 수양을 통해 그 이치를 찾고자 하였다. 18세기에 들어 일부 실학자들은 지행론에 대해 새롭게 접근 하였다. 홍대용은 지와 행의 병진을 전제하면서도, 도덕적 수 양 외에 사회적 실천의 측면에서 행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용 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민생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그에게 지는 도덕 법칙만이 아닌 실용적인 지식을 포함하는 것이었으며, 행이 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19세기 학자 최한기는 본격적으로 지행론을 변화시켰다. 그 는 행을 생리 반응, 감각 활동, 윤리 행동을 포함하는 일체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지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객관적인 지식 으로 규정하였다. 그는 선천적인 지식이 따로 없고 모든 지식 이 경험을 통해 산출된다고 보아 ‘선행후지(先行後知)’를 제시 하고, 행이 지보다 우선적인 것임을 강조하였다. 최한기에게 지와 행의 대상은 인간?사회?자연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는 행을 통한 지의 형성, 그 지에 의한 새로운 행, 그리고 그 행에 의한 기존 지의 검증이라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지식론을 제시하였다. 그가 경험으로서의 행을 중시한 것은 자 연 세계에는 일정한 원리인 물리(物理)가 있지만 인간 세계의 원리인 사리(事理)는 일정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 서 그는 자연을 탐구하여 물리를 인식함으로써 사리가 성립되 고, 이 사리에서 인간의 도덕인 인도(人道)가 나온다고 보았다. 이러한 서로 다른 지행론은 그들의 학문 목표와 관련이 있 다. 도덕적 수양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성리학자들과 달리, 실 학자들은 피폐한 사회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는 학문적 문제의 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최한기가 행을 앞세운 것은 변화하 는 세계의 본질을 경험적으로 파악하여 격변하는 시대에 대처 하려는 것이었다. ### 질문: <보기>는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 중 하나이다. ‘최한기’의 입장에서 <보기>를 평가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언어 지식이 전혀 없이 태어난 아기는 성장하면서 몇 개 의 단어만을 사용하여 불완전한 형태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 하다가, 다양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형 태의 언어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 선택지: (A) 다양한 시행착오는 행에 의한 기존 지식의 검증을 말하는 것이군. (B)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지에 의해 행이 완성되는 것을 보 여 주는군. (C) 완전한 형태로 언어를 표현한다는 것은 마음에 내재한 이치 를 깨닫는 것이군. (D) 아이가 배운 말을 표현하려는 것은 주관적인 지식을 행하려 는 것으로 볼 수 있군. (E) 불완전한 언어 표현이 완전하게 되는 것은 인도를 통하여 사리를 얻는 과정으로 볼 수 있군 ### 정답:" ['다양한 시행착오는 행에 의한 기존 지식의 검증을 말하는 것이군.',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지에 의해 행이 완성되는 것을 보 여 주는군.', '완전한 형태로 언어를 표현한다는 것은 마음에 내재한 이치 를 깨닫는 것이군.', '아이가 배운 말을 표현하려는 것은 주관적인 지식을 행하려 는 것으로 볼 수 있군.', '불완전한 언어 표현이 완전하게 되는 것은 인도를 통하여 사리를 얻는 과정으로 볼 수 있군'] (A) 4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만복사는 이미 허물어져 승려들은 구석진 방에서 살고 있었다. 법당 앞에는 행랑만이 쓸쓸히 남아 있었고, 그 끝에는 (ㄱ) 좁은 판자방 하나가 있었다. 양생이 여인을 불러 그곳으로 들어가니 여인은 별 주저함 없이 따라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보통 사람 과 다름없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달이 동산에 떠올라 달그림자가 창살 에 비쳤다. 문득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묻기를, “누구냐? 시녀가 왔느냐?” 시녀가 말하기를, “예, 접니다. (a) 요즘 아가씨께서는 중문 밖을 나가지 않으셨 고 뜰 안에서도 좀처럼 걷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엊저녁에 는 우연히 나가시더니 어찌 이 먼 곳까지 오셨습니까?” 라고 하였다. 이에 여인이 말하기를, “오늘 일은 아마도 우연이 아닌가 보다. 하늘이 도우시고 부 처님이 돌보셔서 한 분 고운 님을 만나 백년해로하기로 했 느니라. 부모님께 알리지 않은 것은 비록 명교의 법전에는 어긋나지만, 서로 즐거이 맞이하게 되니 이 또한 평생의 기 이한 인연일 것이다. 너는 집에 가서 앉을 자리와 술, 과일 을 가져오너라.” 시녀는 그 분부에 따라 돌아갔다. 이윽고 뜰에는 술자리가 베풀어졌는데, 밤은 이미 사경(四更)에 가까웠다. 시녀는 앉을 자리와 술상을 품위 있게 펼쳐 놓았는데, 기구 들이 모두 말쑥하며 무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술에서는 진한 향기가 풍겨 나왔는데 정녕 인간 세상의 것은 아니었다. 양생은 의심이 나고 괴이하게 생각하는 바도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말씨와 웃음이 맑고 고우며 몸가짐과 용모가 얌전했으 므로, 틀림없이 귀한 집 처녀가 몰래 나온 것이려니 생각하고 는 더 의심치 않았다 여인은 시녀에게 노래를 불러 술을 권하도록 하고는, 양생에 게 말했다. “이 아이는 옛 가곡을 그대로만 부릅니다. 제가 새로운 가사 를 하나 지어서 술을 권해 드려도 될까요?” 양생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예.” 여인은 만강홍 곡조에 맞추어 가사를 지어 시녀에게 부르게 했다. (중략) 잔치가 끝나자 작별하게 되었다. 여인이 은주발 하나를 내어 양생에게 주며 말했다. “내일 보련사에서 부모님께서 제게 음식을 내려 주십니다. 만약 저를 버리지 않으신다면, 길가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함께 절로 가셔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 주십시오.” “좋소.” 이튿날 양생은 여인이 시킨 대로 주발을 쥐고 서서 보련사 로 가는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어떤 귀족 집안에서 딸의 대상(大祥) * 을 치르기 위해 수레와 말을 길게 이끌고 보 련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 길가에서 한 서생이 주발을 들 고 서 있는 것을 본 종이 주인에게 말했다. “아가씨 장례 때 함께 묻었던 물건을 어떤 사람이 훔쳐서 가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저 서생이 가지고 있는 주발을 보십시오.” 주인은 말을 몰아 양생에게 다가가 그 연유를 물었다. 양생 은 그 전날 여인과 약속한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여인의 부 모는 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내겐 딸만 하나 있었네. 그런데 그 아이는 왜구들의 난리 때 싸움의 와중에 죽고 말았지. 정식으로 장례도 치르지 못 해서 개령사 옆에다 임시로 묻어 두고, 장사를 미루어 오다 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 오늘이 벌써 대상 날이라 재(齋) 를 올려 명복이나 빌어 줄까 해서 가는 길일세. 자네가 약 속을 지키려거든 내 딸을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오게. 그리 고 조금도 놀라지 말게.” 말을 마치고 부모는 먼저 보련사로 떠나고, 양생은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과연 한 여인이 시 녀를 데리고 하늘거리며 왔다. 그 여인이었다. 그들은 서로 기 뻐하며 손을 잡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여인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ㄴ) 하얀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친척들과 승려들은 모두 그녀를 보지 못하고 오직 양생만이 볼 수 있었다. 여인이 양생에게 말했다. “진지 드시죠.” 양생은 여인의 말을 그녀의 부모에게 전했다. 부모가 시험 삼아 함께 밥을 먹도록 명했더니 수저 놀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지만, 인간이 먹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여인의 부모는 이에 경탄해 마지않더니, 양생에게 그곳에서 여인과 함 께 머물도록 권했다. 밤중에 그들의 이야기 소리가 낭랑히 들렸 지만 사람들이 가만히 엿들으려 하면 갑자기 중지되곤 했다. -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 * 대상 :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 질문: 위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여인은 시녀와의 대화에서 자기 행위의 명분을 제시했다. (B) 양생은 여인의 언행을 보고 그녀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 (C) 시녀는 노래를 불러 양생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D) 종은 은주발을 보고 자신의 판단을 주인에게 전했다. (E) 부모는 양생의 말을 듣고 딸의 과거사를 떠올렸다 ### 정답:" ['여인은 시녀와의 대화에서 자기 행위의 명분을 제시했다.', '양생은 여인의 언행을 보고 그녀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 '시녀는 노래를 불러 양생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종은 은주발을 보고 자신의 판단을 주인에게 전했다.', '부모는 양생의 말을 듣고 딸의 과거사를 떠올렸다'] (C) 4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만복사는 이미 허물어져 승려들은 구석진 방에서 살고 있었다. 법당 앞에는 행랑만이 쓸쓸히 남아 있었고, 그 끝에는 (ㄱ) 좁은 판자방 하나가 있었다. 양생이 여인을 불러 그곳으로 들어가니 여인은 별 주저함 없이 따라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보통 사람 과 다름없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달이 동산에 떠올라 달그림자가 창살 에 비쳤다. 문득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묻기를, “누구냐? 시녀가 왔느냐?” 시녀가 말하기를, “예, 접니다. (a) 요즘 아가씨께서는 중문 밖을 나가지 않으셨 고 뜰 안에서도 좀처럼 걷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엊저녁에 는 우연히 나가시더니 어찌 이 먼 곳까지 오셨습니까?” 라고 하였다. 이에 여인이 말하기를, “오늘 일은 아마도 우연이 아닌가 보다. 하늘이 도우시고 부 처님이 돌보셔서 한 분 고운 님을 만나 백년해로하기로 했 느니라. 부모님께 알리지 않은 것은 비록 명교의 법전에는 어긋나지만, 서로 즐거이 맞이하게 되니 이 또한 평생의 기 이한 인연일 것이다. 너는 집에 가서 앉을 자리와 술, 과일 을 가져오너라.” 시녀는 그 분부에 따라 돌아갔다. 이윽고 뜰에는 술자리가 베풀어졌는데, 밤은 이미 사경(四更)에 가까웠다. 시녀는 앉을 자리와 술상을 품위 있게 펼쳐 놓았는데, 기구 들이 모두 말쑥하며 무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술에서는 진한 향기가 풍겨 나왔는데 정녕 인간 세상의 것은 아니었다. 양생은 의심이 나고 괴이하게 생각하는 바도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말씨와 웃음이 맑고 고우며 몸가짐과 용모가 얌전했으 므로, 틀림없이 귀한 집 처녀가 몰래 나온 것이려니 생각하고 는 더 의심치 않았다 여인은 시녀에게 노래를 불러 술을 권하도록 하고는, 양생에 게 말했다. “이 아이는 옛 가곡을 그대로만 부릅니다. 제가 새로운 가사 를 하나 지어서 술을 권해 드려도 될까요?” 양생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예.” 여인은 만강홍 곡조에 맞추어 가사를 지어 시녀에게 부르게 했다. (중략) 잔치가 끝나자 작별하게 되었다. 여인이 은주발 하나를 내어 양생에게 주며 말했다. “내일 보련사에서 부모님께서 제게 음식을 내려 주십니다. 만약 저를 버리지 않으신다면, 길가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함께 절로 가셔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 주십시오.” “좋소.” 이튿날 양생은 여인이 시킨 대로 주발을 쥐고 서서 보련사 로 가는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어떤 귀족 집안에서 딸의 대상(大祥) * 을 치르기 위해 수레와 말을 길게 이끌고 보 련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 길가에서 한 서생이 주발을 들 고 서 있는 것을 본 종이 주인에게 말했다. “아가씨 장례 때 함께 묻었던 물건을 어떤 사람이 훔쳐서 가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저 서생이 가지고 있는 주발을 보십시오.” 주인은 말을 몰아 양생에게 다가가 그 연유를 물었다. 양생 은 그 전날 여인과 약속한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여인의 부 모는 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내겐 딸만 하나 있었네. 그런데 그 아이는 왜구들의 난리 때 싸움의 와중에 죽고 말았지. 정식으로 장례도 치르지 못 해서 개령사 옆에다 임시로 묻어 두고, 장사를 미루어 오다 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 오늘이 벌써 대상 날이라 재(齋) 를 올려 명복이나 빌어 줄까 해서 가는 길일세. 자네가 약 속을 지키려거든 내 딸을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오게. 그리 고 조금도 놀라지 말게.” 말을 마치고 부모는 먼저 보련사로 떠나고, 양생은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과연 한 여인이 시 녀를 데리고 하늘거리며 왔다. 그 여인이었다. 그들은 서로 기 뻐하며 손을 잡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여인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ㄴ) 하얀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친척들과 승려들은 모두 그녀를 보지 못하고 오직 양생만이 볼 수 있었다. 여인이 양생에게 말했다. “진지 드시죠.” 양생은 여인의 말을 그녀의 부모에게 전했다. 부모가 시험 삼아 함께 밥을 먹도록 명했더니 수저 놀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지만, 인간이 먹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여인의 부모는 이에 경탄해 마지않더니, 양생에게 그곳에서 여인과 함 께 머물도록 권했다. 밤중에 그들의 이야기 소리가 낭랑히 들렸 지만 사람들이 가만히 엿들으려 하면 갑자기 중지되곤 했다. -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 * 대상 :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 질문: (ㄱ)과 (ㄴ)을 비교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은 모두 양생이 여인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B) (ㄱ)과 (ㄴ)은 모두 여인이 타의에 의해 들어간 공간이다. (C) (ㄱ)은 제의성이, (ㄴ)은 신성성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D) (ㄱ)은 인연을 맺는, (ㄴ)은 인연을 인정받는 공간이다. (E) (ㄱ)은 현실 속에, (ㄴ)은 비현실 속에 설정된 공간이다. ### 정답:" ['(ㄱ)과 (ㄴ)은 모두 양생이 여인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ㄱ)과 (ㄴ)은 모두 여인이 타의에 의해 들어간 공간이다.', '(ㄱ)은 제의성이, (ㄴ)은 신성성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ㄱ)은 인연을 맺는, (ㄴ)은 인연을 인정받는 공간이다.', '(ㄱ)은 현실 속에, (ㄴ)은 비현실 속에 설정된 공간이다.'] (D) 4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만복사는 이미 허물어져 승려들은 구석진 방에서 살고 있었다. 법당 앞에는 행랑만이 쓸쓸히 남아 있었고, 그 끝에는 (ㄱ) 좁은 판자방 하나가 있었다. 양생이 여인을 불러 그곳으로 들어가니 여인은 별 주저함 없이 따라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보통 사람 과 다름없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달이 동산에 떠올라 달그림자가 창살 에 비쳤다. 문득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묻기를, “누구냐? 시녀가 왔느냐?” 시녀가 말하기를, “예, 접니다. (a) 요즘 아가씨께서는 중문 밖을 나가지 않으셨 고 뜰 안에서도 좀처럼 걷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엊저녁에 는 우연히 나가시더니 어찌 이 먼 곳까지 오셨습니까?” 라고 하였다. 이에 여인이 말하기를, “오늘 일은 아마도 우연이 아닌가 보다. 하늘이 도우시고 부 처님이 돌보셔서 한 분 고운 님을 만나 백년해로하기로 했 느니라. 부모님께 알리지 않은 것은 비록 명교의 법전에는 어긋나지만, 서로 즐거이 맞이하게 되니 이 또한 평생의 기 이한 인연일 것이다. 너는 집에 가서 앉을 자리와 술, 과일 을 가져오너라.” 시녀는 그 분부에 따라 돌아갔다. 이윽고 뜰에는 술자리가 베풀어졌는데, 밤은 이미 사경(四更)에 가까웠다. 시녀는 앉을 자리와 술상을 품위 있게 펼쳐 놓았는데, 기구 들이 모두 말쑥하며 무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술에서는 진한 향기가 풍겨 나왔는데 정녕 인간 세상의 것은 아니었다. 양생은 의심이 나고 괴이하게 생각하는 바도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말씨와 웃음이 맑고 고우며 몸가짐과 용모가 얌전했으 므로, 틀림없이 귀한 집 처녀가 몰래 나온 것이려니 생각하고 는 더 의심치 않았다 여인은 시녀에게 노래를 불러 술을 권하도록 하고는, 양생에 게 말했다. “이 아이는 옛 가곡을 그대로만 부릅니다. 제가 새로운 가사 를 하나 지어서 술을 권해 드려도 될까요?” 양생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예.” 여인은 만강홍 곡조에 맞추어 가사를 지어 시녀에게 부르게 했다. (중략) 잔치가 끝나자 작별하게 되었다. 여인이 은주발 하나를 내어 양생에게 주며 말했다. “내일 보련사에서 부모님께서 제게 음식을 내려 주십니다. 만약 저를 버리지 않으신다면, 길가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함께 절로 가셔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 주십시오.” “좋소.” 이튿날 양생은 여인이 시킨 대로 주발을 쥐고 서서 보련사 로 가는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어떤 귀족 집안에서 딸의 대상(大祥) * 을 치르기 위해 수레와 말을 길게 이끌고 보 련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 길가에서 한 서생이 주발을 들 고 서 있는 것을 본 종이 주인에게 말했다. “아가씨 장례 때 함께 묻었던 물건을 어떤 사람이 훔쳐서 가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저 서생이 가지고 있는 주발을 보십시오.” 주인은 말을 몰아 양생에게 다가가 그 연유를 물었다. 양생 은 그 전날 여인과 약속한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여인의 부 모는 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내겐 딸만 하나 있었네. 그런데 그 아이는 왜구들의 난리 때 싸움의 와중에 죽고 말았지. 정식으로 장례도 치르지 못 해서 개령사 옆에다 임시로 묻어 두고, 장사를 미루어 오다 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 오늘이 벌써 대상 날이라 재(齋) 를 올려 명복이나 빌어 줄까 해서 가는 길일세. 자네가 약 속을 지키려거든 내 딸을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오게. 그리 고 조금도 놀라지 말게.” 말을 마치고 부모는 먼저 보련사로 떠나고, 양생은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과연 한 여인이 시 녀를 데리고 하늘거리며 왔다. 그 여인이었다. 그들은 서로 기 뻐하며 손을 잡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여인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ㄴ) 하얀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친척들과 승려들은 모두 그녀를 보지 못하고 오직 양생만이 볼 수 있었다. 여인이 양생에게 말했다. “진지 드시죠.” 양생은 여인의 말을 그녀의 부모에게 전했다. 부모가 시험 삼아 함께 밥을 먹도록 명했더니 수저 놀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지만, 인간이 먹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여인의 부모는 이에 경탄해 마지않더니, 양생에게 그곳에서 여인과 함 께 머물도록 권했다. 밤중에 그들의 이야기 소리가 낭랑히 들렸 지만 사람들이 가만히 엿들으려 하면 갑자기 중지되곤 했다. -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 * 대상 :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 질문: <보기>는 위 글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한 기획 의도이다. 기획 의도를 살리기 위한 의견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죽은 이와의 사랑은 다소 생소한 소재이지만 원작에 최대 한 충실하려 한다. 때로는 비현실적 요소가 더 진지하게 받 아들여질 때가 있다. 현실에서 소외된 양생은 절박한 외로움 때문에 현실 너머에 있는 여인과 만나서 사랑을 할 수 있었 다. 가벼운 만남에 익숙한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양생의 사랑 은 현재의 삶을 새롭게 인식할 기회를 줄 것이다 ### 선택지: (A) 주변 인물들이 양생과 여인의 만남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장 면을 제시하여, 둘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으로 다 가서게 하면 좋겠어. (B) 외로웠던 양생이 여인의 정체를 알고도 변함없이 그녀를 사 랑하는 모습을 부각하여, 시청자들이 만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야겠군. (C) 여인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신비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시청자 들에게 다가가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현실을 잊게 해야겠군. (D) 양생과 여인의 만남을 밝고 경쾌하게 묘사하여, 현대 시청자 들의 감각과 기호에 맞출 필요가 있겠군. (E) 양생과 여인의 사랑을 최대한 강조하되, 비현실적인 요소는 줄이는 것이 좋겠어 ### 정답:" ['주변 인물들이 양생과 여인의 만남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장 면을 제시하여, 둘의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으로 다 가서게 하면 좋겠어.', '외로웠던 양생이 여인의 정체를 알고도 변함없이 그녀를 사 랑하는 모습을 부각하여, 시청자들이 만남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야겠군.', '여인의 역할을 맡은 배우는 신비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시청자 들에게 다가가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현실을 잊게 해야겠군.', '양생과 여인의 만남을 밝고 경쾌하게 묘사하여, 현대 시청자 들의 감각과 기호에 맞출 필요가 있겠군.', '양생과 여인의 사랑을 최대한 강조하되, 비현실적인 요소는 줄이는 것이 좋겠어'] (B) 4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만복사는 이미 허물어져 승려들은 구석진 방에서 살고 있었다. 법당 앞에는 행랑만이 쓸쓸히 남아 있었고, 그 끝에는 (ㄱ) 좁은 판자방 하나가 있었다. 양생이 여인을 불러 그곳으로 들어가니 여인은 별 주저함 없이 따라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보통 사람 과 다름없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달이 동산에 떠올라 달그림자가 창살 에 비쳤다. 문득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여인이 묻기를, “누구냐? 시녀가 왔느냐?” 시녀가 말하기를, “예, 접니다. (a) 요즘 아가씨께서는 중문 밖을 나가지 않으셨 고 뜰 안에서도 좀처럼 걷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엊저녁에 는 우연히 나가시더니 어찌 이 먼 곳까지 오셨습니까?” 라고 하였다. 이에 여인이 말하기를, “오늘 일은 아마도 우연이 아닌가 보다. 하늘이 도우시고 부 처님이 돌보셔서 한 분 고운 님을 만나 백년해로하기로 했 느니라. 부모님께 알리지 않은 것은 비록 명교의 법전에는 어긋나지만, 서로 즐거이 맞이하게 되니 이 또한 평생의 기 이한 인연일 것이다. 너는 집에 가서 앉을 자리와 술, 과일 을 가져오너라.” 시녀는 그 분부에 따라 돌아갔다. 이윽고 뜰에는 술자리가 베풀어졌는데, 밤은 이미 사경(四更)에 가까웠다. 시녀는 앉을 자리와 술상을 품위 있게 펼쳐 놓았는데, 기구 들이 모두 말쑥하며 무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술에서는 진한 향기가 풍겨 나왔는데 정녕 인간 세상의 것은 아니었다. 양생은 의심이 나고 괴이하게 생각하는 바도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말씨와 웃음이 맑고 고우며 몸가짐과 용모가 얌전했으 므로, 틀림없이 귀한 집 처녀가 몰래 나온 것이려니 생각하고 는 더 의심치 않았다 여인은 시녀에게 노래를 불러 술을 권하도록 하고는, 양생에 게 말했다. “이 아이는 옛 가곡을 그대로만 부릅니다. 제가 새로운 가사 를 하나 지어서 술을 권해 드려도 될까요?” 양생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예.” 여인은 만강홍 곡조에 맞추어 가사를 지어 시녀에게 부르게 했다. (중략) 잔치가 끝나자 작별하게 되었다. 여인이 은주발 하나를 내어 양생에게 주며 말했다. “내일 보련사에서 부모님께서 제게 음식을 내려 주십니다. 만약 저를 버리지 않으신다면, 길가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함께 절로 가셔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 주십시오.” “좋소.” 이튿날 양생은 여인이 시킨 대로 주발을 쥐고 서서 보련사 로 가는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어떤 귀족 집안에서 딸의 대상(大祥) * 을 치르기 위해 수레와 말을 길게 이끌고 보 련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때 길가에서 한 서생이 주발을 들 고 서 있는 것을 본 종이 주인에게 말했다. “아가씨 장례 때 함께 묻었던 물건을 어떤 사람이 훔쳐서 가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저 서생이 가지고 있는 주발을 보십시오.” 주인은 말을 몰아 양생에게 다가가 그 연유를 물었다. 양생 은 그 전날 여인과 약속한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여인의 부 모는 놀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내겐 딸만 하나 있었네. 그런데 그 아이는 왜구들의 난리 때 싸움의 와중에 죽고 말았지. 정식으로 장례도 치르지 못 해서 개령사 옆에다 임시로 묻어 두고, 장사를 미루어 오다 가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 오늘이 벌써 대상 날이라 재(齋) 를 올려 명복이나 빌어 줄까 해서 가는 길일세. 자네가 약 속을 지키려거든 내 딸을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오게. 그리 고 조금도 놀라지 말게.” 말을 마치고 부모는 먼저 보련사로 떠나고, 양생은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과연 한 여인이 시 녀를 데리고 하늘거리며 왔다. 그 여인이었다. 그들은 서로 기 뻐하며 손을 잡고 절 안으로 들어갔다. 여인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ㄴ) 하얀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친척들과 승려들은 모두 그녀를 보지 못하고 오직 양생만이 볼 수 있었다. 여인이 양생에게 말했다. “진지 드시죠.” 양생은 여인의 말을 그녀의 부모에게 전했다. 부모가 시험 삼아 함께 밥을 먹도록 명했더니 수저 놀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지만, 인간이 먹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여인의 부모는 이에 경탄해 마지않더니, 양생에게 그곳에서 여인과 함 께 머물도록 권했다. 밤중에 그들의 이야기 소리가 낭랑히 들렸 지만 사람들이 가만히 엿들으려 하면 갑자기 중지되곤 했다. -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 * 대상 :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 질문: (a)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 선택지: (A) 두문불출(杜門不出) (B) 가인박명(佳人薄命) (C) 일편단심(一片丹心) (D) 망양지탄(亡羊之歎) (E) 독야청청(獨也靑靑) ### 정답:" ['두문불출(杜門不出)', '가인박명(佳人薄命)', '일편단심(一片丹心)', '망양지탄(亡羊之歎)', '독야청청(獨也靑靑)'] (A) 4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둘 이상의 기업이 자본과 조직 등을 합하여 경제적으로 단일 한 지배 체제를 형성하는 것을 ‘기업 결합’이라고 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효율성 증대나 비용 절감, 국제 경쟁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속한 사회에는 간혹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소비자의 이익을 (ㄱ) 침해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가령, 시장 점 유율이 각각 30 %와 40 %인 경쟁 기업들이 결합하여 70 %의 점유율을 갖게 될 경우, 경쟁이 제한되어 지위를 (ㄴ) 남용하거나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 업 결합의 취지와 순기능을 보호하는 한편, 시장과 소비자에게 끼칠 (ㄷ) 폐해를 가려내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결합의 위법성을 섣불리 판단해서 는 안 되므로 여러 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심사는 기업 결합의 성립 여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 다. 여기서는 해당 기업 간에 단일 지배 관계가 형성되었는지가 (ㄹ) 관건이다. 예컨대 주식 취득을 통한 결합의 경우, 취득 기업 이 피취득 기업을 경제적으로 지배할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합의 성립이 인정되지 않고 심사도 종료된다. 반면에 결합이 성립된다면 정부는 그것이 영향을 줄 시장의 범위를 (ㅁ) 획정함으로써, 그 결합이 동일 시장 내 경쟁자 간에 이루어진 수평 결합인지, 거래 단계를 달리하는 기업 간의 수 직 결합인지, 이 두 결합 형태가 아니면서 특별한 관련이 없는 기업 간의 혼합 결합인지를 규명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시 장을 획정할 것인지인데, 대개는 한 상품의 가격이 오른다고 가정할 때 소비자들이 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른 상품으로 옮겨 가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그 민감도가 높을수록 그 상품들은 서로에 대해 대체재, 즉 소비자에게 같은 효용을 줄 수 있는 상품에 가까워진다. 이 경우 생산자들이 동일 시장 내의 경쟁자일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분석에 따라 시장의 범위가 정해지면, 그 결합이 시장 의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설령 그럴 우 려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곧바로 위법으로 보지는 않는 다. 정부가 당사자들에게 결합의 장점이나 불가피성에 관해 항 변할 기회를 부여하여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비로소 시정 조치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질문: 위 글의 취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기업 결합의 성립 여부는 기업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B) 기업 결합으로 얻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C) 기업 결합을 통한 기업의 확장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D) 기업 활동에 대한 위법성 판단에는 소비자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E) 기업 결합의 순기능을 살리되 그에 따른 부정적 측면을 신 중히 가려내야 한다. ### 정답:" ['기업 결합의 성립 여부는 기업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기업 결합으로 얻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기업 결합을 통한 기업의 확장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 활동에 대한 위법성 판단에는 소비자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기업 결합의 순기능을 살리되 그에 따른 부정적 측면을 신 중히 가려내야 한다.'] (E) 4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둘 이상의 기업이 자본과 조직 등을 합하여 경제적으로 단일 한 지배 체제를 형성하는 것을 ‘기업 결합’이라고 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효율성 증대나 비용 절감, 국제 경쟁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속한 사회에는 간혹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소비자의 이익을 (ㄱ) 침해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가령, 시장 점 유율이 각각 30 %와 40 %인 경쟁 기업들이 결합하여 70 %의 점유율을 갖게 될 경우, 경쟁이 제한되어 지위를 (ㄴ) 남용하거나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 업 결합의 취지와 순기능을 보호하는 한편, 시장과 소비자에게 끼칠 (ㄷ) 폐해를 가려내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결합의 위법성을 섣불리 판단해서 는 안 되므로 여러 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심사는 기업 결합의 성립 여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 다. 여기서는 해당 기업 간에 단일 지배 관계가 형성되었는지가 (ㄹ) 관건이다. 예컨대 주식 취득을 통한 결합의 경우, 취득 기업 이 피취득 기업을 경제적으로 지배할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합의 성립이 인정되지 않고 심사도 종료된다. 반면에 결합이 성립된다면 정부는 그것이 영향을 줄 시장의 범위를 (ㅁ) 획정함으로써, 그 결합이 동일 시장 내 경쟁자 간에 이루어진 수평 결합인지, 거래 단계를 달리하는 기업 간의 수 직 결합인지, 이 두 결합 형태가 아니면서 특별한 관련이 없는 기업 간의 혼합 결합인지를 규명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시 장을 획정할 것인지인데, 대개는 한 상품의 가격이 오른다고 가정할 때 소비자들이 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른 상품으로 옮겨 가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그 민감도가 높을수록 그 상품들은 서로에 대해 대체재, 즉 소비자에게 같은 효용을 줄 수 있는 상품에 가까워진다. 이 경우 생산자들이 동일 시장 내의 경쟁자일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분석에 따라 시장의 범위가 정해지면, 그 결합이 시장 의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설령 그럴 우 려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곧바로 위법으로 보지는 않는 다. 정부가 당사자들에게 결합의 장점이나 불가피성에 관해 항 변할 기회를 부여하여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비로소 시정 조치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질문: 위 글에 나타난 기업 결합의 심사 과정을 도식화한 것이다. (a)~(c)에 들어갈 내용으로 알맞은 것은? 그림 A기업의 B기업 주식 취득 - (a)의 보유 - 기업 결합의 성립 - 시장의 범위 확정 - (b)의 보유 - (c)의 미보유 - 기업 결합에 대한 시정 조치 부과 ### 선택지: (A) (a)=A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대체재 존재 ― (c)=경쟁 제한 (B) (a)=A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항변의 타당성 ― (c)=경쟁 제한 (C) (a)=B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경쟁 제한 ― (c)=항변의 타당성 (D) (a)=B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대체재 존재 ― (c)=항변의 타당성 (E) (a)=B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항변의 타당성 ― (c)=경쟁 제한 ### 정답:" ['(a)=A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대체재 존재 ― (c)=경쟁 제한', '(a)=A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항변의 타당성 ― (c)=경쟁 제한', '(a)=B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경쟁 제한 ― (c)=항변의 타당성', '(a)=B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대체재 존재 ― (c)=항변의 타당성', '(a)=B 기업에 대한 지배 관계 형성 ― (b)=항변의 타당성 ― (c)=경쟁 제한'] (C) 4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둘 이상의 기업이 자본과 조직 등을 합하여 경제적으로 단일 한 지배 체제를 형성하는 것을 ‘기업 결합’이라고 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효율성 증대나 비용 절감, 국제 경쟁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속한 사회에는 간혹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소비자의 이익을 (ㄱ) 침해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가령, 시장 점 유율이 각각 30 %와 40 %인 경쟁 기업들이 결합하여 70 %의 점유율을 갖게 될 경우, 경쟁이 제한되어 지위를 (ㄴ) 남용하거나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 업 결합의 취지와 순기능을 보호하는 한편, 시장과 소비자에게 끼칠 (ㄷ) 폐해를 가려내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결합의 위법성을 섣불리 판단해서 는 안 되므로 여러 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심사는 기업 결합의 성립 여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 다. 여기서는 해당 기업 간에 단일 지배 관계가 형성되었는지가 (ㄹ) 관건이다. 예컨대 주식 취득을 통한 결합의 경우, 취득 기업 이 피취득 기업을 경제적으로 지배할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합의 성립이 인정되지 않고 심사도 종료된다. 반면에 결합이 성립된다면 정부는 그것이 영향을 줄 시장의 범위를 (ㅁ) 획정함으로써, 그 결합이 동일 시장 내 경쟁자 간에 이루어진 수평 결합인지, 거래 단계를 달리하는 기업 간의 수 직 결합인지, 이 두 결합 형태가 아니면서 특별한 관련이 없는 기업 간의 혼합 결합인지를 규명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시 장을 획정할 것인지인데, 대개는 한 상품의 가격이 오른다고 가정할 때 소비자들이 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른 상품으로 옮겨 가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그 민감도가 높을수록 그 상품들은 서로에 대해 대체재, 즉 소비자에게 같은 효용을 줄 수 있는 상품에 가까워진다. 이 경우 생산자들이 동일 시장 내의 경쟁자일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분석에 따라 시장의 범위가 정해지면, 그 결합이 시장 의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설령 그럴 우 려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곧바로 위법으로 보지는 않는 다. 정부가 당사자들에게 결합의 장점이나 불가피성에 관해 항 변할 기회를 부여하여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비로소 시정 조치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질문: <보기>는 어느 지역의 4가지 음료수 A~D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조사한 결과이다. 위 글에 비추어 볼 때 적절한 반응은? <보기> \begin{table}[] \begin{tabular}{|l|l|l|l|l|} \hline 가격인상\textbackslash{}판매량 & A의 판매량 & B의 판매량 & C의 판매량 & D의 판매량 \\ \hline A 가격 10\% 인상 & 20\% 감소 & 15\% 증가 & 5\% 증가 & 변화 없음 \\ \hline B 가격 10\% 인상 & 15\% 증가 & 20\% 감소 & 3\% 증가 & 2\% 증가 \\ \hline C 가격 10\% 인상 & 3\% 증가 & 2\% 증가 & 20\% 감소 & 15\% 증가 \\ \hline \end{tabular} \end{table} * 이 지역에는 4개의 회사만이 각각 한 종류의 음료수를 생산하며, 이들 회 사는 다른 음료수를 생산할 수 없다 ### 선택지: (A) A의 소비자들은 B보다 C를 대체재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 는군. (B) B와 동일 시장으로 획정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품은 A이군. (C) C의 가격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상품은 B이군. (D) A 생산 회사와 D 생산 회사가 결합한다면 수평 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군. (E) C 생산 회사와 D 생산 회사가 결합한다면 혼합 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군 ### 정답:" ['A의 소비자들은 B보다 C를 대체재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 는군.', 'B와 동일 시장으로 획정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품은 A이군.', 'C의 가격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상품은 B이군.', 'A 생산 회사와 D 생산 회사가 결합한다면 수평 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군.', 'C 생산 회사와 D 생산 회사가 결합한다면 혼합 결합으로 볼 가능성이 크군'] (B) 4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둘 이상의 기업이 자본과 조직 등을 합하여 경제적으로 단일 한 지배 체제를 형성하는 것을 ‘기업 결합’이라고 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효율성 증대나 비용 절감, 국제 경쟁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속한 사회에는 간혹 역기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거나 소비자의 이익을 (ㄱ) 침해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가령, 시장 점 유율이 각각 30 %와 40 %인 경쟁 기업들이 결합하여 70 %의 점유율을 갖게 될 경우, 경쟁이 제한되어 지위를 (ㄴ) 남용하거나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 업 결합의 취지와 순기능을 보호하는 한편, 시장과 소비자에게 끼칠 (ㄷ) 폐해를 가려내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결합의 위법성을 섣불리 판단해서 는 안 되므로 여러 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심사는 기업 결합의 성립 여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 다. 여기서는 해당 기업 간에 단일 지배 관계가 형성되었는지가 (ㄹ) 관건이다. 예컨대 주식 취득을 통한 결합의 경우, 취득 기업 이 피취득 기업을 경제적으로 지배할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합의 성립이 인정되지 않고 심사도 종료된다. 반면에 결합이 성립된다면 정부는 그것이 영향을 줄 시장의 범위를 (ㅁ) 획정함으로써, 그 결합이 동일 시장 내 경쟁자 간에 이루어진 수평 결합인지, 거래 단계를 달리하는 기업 간의 수 직 결합인지, 이 두 결합 형태가 아니면서 특별한 관련이 없는 기업 간의 혼합 결합인지를 규명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시 장을 획정할 것인지인데, 대개는 한 상품의 가격이 오른다고 가정할 때 소비자들이 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여 다른 상품으로 옮겨 가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그 민감도가 높을수록 그 상품들은 서로에 대해 대체재, 즉 소비자에게 같은 효용을 줄 수 있는 상품에 가까워진다. 이 경우 생산자들이 동일 시장 내의 경쟁자일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분석에 따라 시장의 범위가 정해지면, 그 결합이 시장 의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설령 그럴 우 려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곧바로 위법으로 보지는 않는 다. 정부가 당사자들에게 결합의 장점이나 불가피성에 관해 항 변할 기회를 부여하여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비로소 시정 조치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 질문: (ㄱ)~(ㅁ)의 사전적 뜻풀이가 잘못된 것은? ### 선택지: (A) (ㄱ) : 사라져 없어지게 함. (B) (ㄴ) : 본래의 목적이나 범위를 벗어나 함부로 행사함. (C) (ㄷ) : 폐단으로 생기는 해. (D) (ㄹ) : 어떤 사물이나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부분. (E) (ㅁ) : 경계 따위를 명확히 구별하여 정함. ### 정답:" ['(ㄱ) : 사라져 없어지게 함.', '(ㄴ) : 본래의 목적이나 범위를 벗어나 함부로 행사함.', '(ㄷ) : 폐단으로 생기는 해.', '(ㄹ) : 어떤 사물이나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부분.', '(ㅁ) : 경계 따위를 명확히 구별하여 정함.'] (A) 4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일반적으로 동식물에서 종(種)이란 ‘같은 개체끼리 교배 하여 자손을 남길 수 있는’ 또는 ‘외양으로 구분이 가능한’ 집단을 뜻한다. 그렇다면 세균처럼 한 개체가 둘로 분열하여 번식하며 외양의 특징도 많지 않은 미생물에서는 종을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까? (나) 미생물의 종 구분에는 외양과 생리적 특성을 이용한 방 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들은 미생물이 어 떻게 배양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모든 미생물에 적 용될 만한 공통적 요소가 되기도 어렵다. 이런 문제를 극복 하기 위해 오늘날 미생물 종의 구분에는 주로 유전적 특성을 이용하고 있다. 미생물의 유전체는 DNA로 이루어진 많은 유전자로 구성되는데, 특정 유전자를 비교함으로써 미생물들 간의 유전적 관계를 알 수 있다. 종의 구분에는 서로 간의 차이를 잘 나타내 주는 유전자를 이용한다. 유전자 비교를 통해 미생물들이 유전적으로 얼마나 가깝고 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유전 거리’라 한다. 유전 거리가 가까울수록 같은 종으로 묶일 가능성이 커진다. (다) 하지만 유전자 비교로 확인한 유전 거리만으로는 두 미 생물이 같은 종에 속하는지를 명확히 판별하기 어렵다. 특정 유전자가 해당 미생물의 전체적인 유전적 특성을 대변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라)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미생물들 간의 유전 체 유사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유전체 유사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전적 관계를 살펴야 하지만, 수많은 유전자를 모두 비교하는 것은 현실 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유전체의 특성을 화학적으로 비교하 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유전체 유사 도는 종의 경계를 확정하는 데 유용한 기준을 제공한다. 유전체 유사도가 높을 수록 유전 거리가 먼 경향이 있다. 그림에서 각 점은 두 미생물 사이의 유전 거리와 유전체 유 사도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그림을 보면, 두 미생물의 유전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유전체 유사도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반면,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일 경우 유전 거리는 일정 수준 (L) 미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러한 관계로부터 ‘서로 유전 거리가 가까우며 70 % 이상의 유전체 유사도를 보이는 미생물 집단’이라고 하는 미생물 종 의 정의가 도출된다. (마) 유전적 특성을 이용한 미생물의 종 구분은 학술적 연구 외에도 의학이나 미생물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향후 유전체 분석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미생물의 종 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보기> (가) 문제 제시 → (나) → (다) → (라) → (마) 논의 정리 ### 질문: <보기>는 위 글의 전개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나)~(라)에 해당하는 것은? <보 기> (가) 문제 제시 → (나) → (다) → (라) → (마) 논의 정리 ### 선택지: (A) (나) : 해결 방법 (다) : 해결 방법의 한계 (라) : 보완 방법 (B) (나) : 주장 제시 (다) : 예상 반론 제시 (라) : 반론 비판 (C) (나) : 개념 설명 (다) : 사례 제시 (라) : 개념 재정립 (D) (나) : 가설 제시 (다) : 가설 검증 (라) : 이론 도출 (E) (나) : 관점 확인 (다) : 근거 제시 (라) : 사례 설명 ### 정답:" ['(나) : 해결 방법 (다) : 해결 방법의 한계 (라) : 보완 방법', '(나) : 주장 제시 (다) : 예상 반론 제시 (라) : 반론 비판', '(나) : 개념 설명 (다) : 사례 제시 (라) : 개념 재정립', '(나) : 가설 제시 (다) : 가설 검증 (라) : 이론 도출', '(나) : 관점 확인 (다) : 근거 제시 (라) : 사례 설명'] (A) 4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일반적으로 동식물에서 종(種)이란 ‘같은 개체끼리 교배 하여 자손을 남길 수 있는’ 또는 ‘외양으로 구분이 가능한’ 집단을 뜻한다. 그렇다면 세균처럼 한 개체가 둘로 분열하여 번식하며 외양의 특징도 많지 않은 미생물에서는 종을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까? (나) 미생물의 종 구분에는 외양과 생리적 특성을 이용한 방 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들은 미생물이 어 떻게 배양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모든 미생물에 적 용될 만한 공통적 요소가 되기도 어렵다. 이런 문제를 극복 하기 위해 오늘날 미생물 종의 구분에는 주로 유전적 특성을 이용하고 있다. 미생물의 유전체는 DNA로 이루어진 많은 유전자로 구성되는데, 특정 유전자를 비교함으로써 미생물들 간의 유전적 관계를 알 수 있다. 종의 구분에는 서로 간의 차이를 잘 나타내 주는 유전자를 이용한다. 유전자 비교를 통해 미생물들이 유전적으로 얼마나 가깝고 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유전 거리’라 한다. 유전 거리가 가까울수록 같은 종으로 묶일 가능성이 커진다. (다) 하지만 유전자 비교로 확인한 유전 거리만으로는 두 미 생물이 같은 종에 속하는지를 명확히 판별하기 어렵다. 특정 유전자가 해당 미생물의 전체적인 유전적 특성을 대변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라)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미생물들 간의 유전 체 유사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유전체 유사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전적 관계를 살펴야 하지만, 수많은 유전자를 모두 비교하는 것은 현실 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유전체의 특성을 화학적으로 비교하 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유전체 유사 도는 종의 경계를 확정하는 데 유용한 기준을 제공한다. 유전체 유사도가 높을 수록 유전 거리가 먼 경향이 있다. 그림에서 각 점은 두 미생물 사이의 유전 거리와 유전체 유 사도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그림을 보면, 두 미생물의 유전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유전체 유사도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반면,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일 경우 유전 거리는 일정 수준 (L) 미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러한 관계로부터 ‘서로 유전 거리가 가까우며 70 % 이상의 유전체 유사도를 보이는 미생물 집단’이라고 하는 미생물 종 의 정의가 도출된다. (마) 유전적 특성을 이용한 미생물의 종 구분은 학술적 연구 외에도 의학이나 미생물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향후 유전체 분석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미생물의 종 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보기> (가) 문제 제시 → (나) → (다) → (라) → (마) 논의 정리 ### 질문: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종 구분에 사용되는 유전자는 무작위로 선택한다. (B) 미생물의 생리적 특성은 배양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C) 외양보다 유전적 특성이 미생물 종을 명확하게 구분해 준다. (D) 동식물은 서로 다른 종끼리 교배하여 자손을 이어갈 수 있다. (E) 미생물의 유전체는 DNA로 이루어진 하나의 유전자로 구성 된다. ### 정답:" ['종 구분에 사용되는 유전자는 무작위로 선택한다.', '미생물의 생리적 특성은 배양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외양보다 유전적 특성이 미생물 종을 명확하게 구분해 준다.', '동식물은 서로 다른 종끼리 교배하여 자손을 이어갈 수 있다.', '미생물의 유전체는 DNA로 이루어진 하나의 유전자로 구성 된다.'] (C) 4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일반적으로 동식물에서 종(種)이란 ‘같은 개체끼리 교배 하여 자손을 남길 수 있는’ 또는 ‘외양으로 구분이 가능한’ 집단을 뜻한다. 그렇다면 세균처럼 한 개체가 둘로 분열하여 번식하며 외양의 특징도 많지 않은 미생물에서는 종을 어떤 기준으로 구분할까? (나) 미생물의 종 구분에는 외양과 생리적 특성을 이용한 방 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들은 미생물이 어 떻게 배양되는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모든 미생물에 적 용될 만한 공통적 요소가 되기도 어렵다. 이런 문제를 극복 하기 위해 오늘날 미생물 종의 구분에는 주로 유전적 특성을 이용하고 있다. 미생물의 유전체는 DNA로 이루어진 많은 유전자로 구성되는데, 특정 유전자를 비교함으로써 미생물들 간의 유전적 관계를 알 수 있다. 종의 구분에는 서로 간의 차이를 잘 나타내 주는 유전자를 이용한다. 유전자 비교를 통해 미생물들이 유전적으로 얼마나 가깝고 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유전 거리’라 한다. 유전 거리가 가까울수록 같은 종으로 묶일 가능성이 커진다. (다) 하지만 유전자 비교로 확인한 유전 거리만으로는 두 미 생물이 같은 종에 속하는지를 명확히 판별하기 어렵다. 특정 유전자가 해당 미생물의 전체적인 유전적 특성을 대변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라)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 미생물들 간의 유전 체 유사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유전체 유사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유전적 관계를 살펴야 하지만, 수많은 유전자를 모두 비교하는 것은 현실 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유전체의 특성을 화학적으로 비교하 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얻어진 유전체 유사 도는 종의 경계를 확정하는 데 유용한 기준을 제공한다. 유전체 유사도가 높을 수록 유전 거리가 먼 경향이 있다. 그림에서 각 점은 두 미생물 사이의 유전 거리와 유전체 유 사도 간의 관계를 나타낸다. 그림을 보면, 두 미생물의 유전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유전체 유사도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반면,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일 경우 유전 거리는 일정 수준 (L) 미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러한 관계로부터 ‘서로 유전 거리가 가까우며 70 % 이상의 유전체 유사도를 보이는 미생물 집단’이라고 하는 미생물 종 의 정의가 도출된다. (마) 유전적 특성을 이용한 미생물의 종 구분은 학술적 연구 외에도 의학이나 미생물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향후 유전체 분석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미생물의 종 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보기> (가) 문제 제시 → (나) → (다) → (라) → (마) 논의 정리 ### 질문: 위 글의 ‘그림’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Ⅰ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 거리가 L 이상이고 유전체 유 사도가 70 % 미만이므로 같은 종이 아님을 나타낸다. (B) Ⅱ영역에 점이 없는 것은 두 미생물 간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인 경우 L 미만의 유전 거리만을 보이기 때문이다. (C) Ⅲ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 거리가 L 미만이라도 유전 거 리만으로는 종의 경계 구분이 어려움을 나타낸다. (D) Ⅳ 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인 경우 유전 거리도 L 미만이어서 같은 종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나 타낸다. (E) Ⅰ~Ⅳ 영역은 유전 거리를 알면 유전체 유사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 정답:" ['Ⅰ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 거리가 L 이상이고 유전체 유 사도가 70 % 미만이므로 같은 종이 아님을 나타낸다.', 'Ⅱ영역에 점이 없는 것은 두 미생물 간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인 경우 L 미만의 유전 거리만을 보이기 때문이다.', 'Ⅲ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 거리가 L 미만이라도 유전 거 리만으로는 종의 경계 구분이 어려움을 나타낸다.', 'Ⅳ 영역은 두 미생물 간 유전체 유사도가 70 % 이상인 경우 유전 거리도 L 미만이어서 같은 종으로 구분될 수 있음을 나 타낸다.', 'Ⅰ~Ⅳ 영역은 유전 거리를 알면 유전체 유사도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E) 4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28. 동만네 집 전경(밤) 동만 모의 진한 핏빛 울음소리 들리는데 빗속에 누워 있는 동만네 집 전경. 끝없이 쏟아지는 (ㄱ) 장맛비. 장맛비. (F. O.) # 29. 건지산 전경 (F. I.) 한고비 숨을 돌려 보슬비 뿌리는 하늘. 멀리 회색빛 웅자를 자랑하는 (ㄴ) 건지산의 자태. # 30. 동만네 마당 (ㄷ) 완두콩 소쿠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툇마루에 나와 앉은 외 할머니. 부엌에서 이모가 (ㄹ) 밥상을 들고 힘겹게 나온다. 일손 멈추고 멍하니 건지산을 바라보는 외할머니. 이모(길자) 진지 드세요. 친할머니 (밥상 받으며) 사부인은 좀 드셨능가? 이모 통 안 드셔요. 한 숟갈두……. 친할머니 에휴 쯧쯧……. (밥상을 받고 사르르 문을 닫는다.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또 한상 들고 나오는 이모.) 이모 (외할머니 앞에 멎더니) 그래 진지 안 드셔요? (그저 넋 나간 듯 앉아 있는 외할머니. 이모 밥상을 들고 건넌방 으로 간다.) # 31. 안채 건넌방 머리를 질끈 동이고 자리에 누운 동만 모. 밥상 들고 들어 오는 이모 길자. 길자 언니 식사해요. (엉거주춤 일어나 앉는 동만 모. 금세 눈물이 또 쏟아지며) 동만 모 에유! 우리 길준이 뜨뜻한 밥 한 그릇 떳떳하 게 끓여 주도 못하고. (밥상머리에 앉아 눈물을 찔끔찔끔 짠다.) 길자 인제 고만 좀 해 둬요. 몸도 생각해야지. 동만 모 에유! 느이 오라비 불쌍한 길준이…… 전쟁터에 서 죽다니……. (방문 벌컥 열리며 뛰어드는 동만.) 동만 밥 줘, 배고파. 길자 어서 먹어라. 언니두 한술 떠요. (마지못해 밥숟갈을 드는 동만 모. 동만이는 벌써 아구아구 입에 퍼 넣고 있다.) 동만 모 넌 좀 안 드냐? 길자 생각 없어요. 동만 모 엄니는? 길자 통 안 잡수셔요. 동만 모 에휴! 큰일인지라. 집안 꼴이 말이 아니구나. 길자 ……. 동만 모 나야 괜찮지마는 엄니가 얼매나 상심하실 것이 냐? 삼대독자 외아들을 잃었으니……. (다시 눈물을 찔끔거리다가) 동만 모 어서 누구를 양자로 데려다가 끊어진 대를 이 어야지. 저리 큰일 아니냐. 길자 ……. (꽁보리밥 한 그릇을 우걱우걱 비우며) 동만 모 동만 아버지 점심 안 하셨제? 길자 형부는 밭에 나가 계세요. 점심 내다 드려야죠. 동만 모 내 대신 니가 고생이다. 에휴 에휴……. (밥숟갈 놓으며 다시 눈물 찔끔거리면서 드러눕는다.) # 32. (ㅁ) 마당 툇마루에 고정된 물체처럼 먼 산 바라보고 앉은 외할머니. 동만이가 눈치를 힐끔힐끔 보며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간다. 건지산을 향한 채 미동도 없는 외할머니의 눈길. 동만 손바닥 을 펴서 외할머니 눈앞에 대고 뱅글뱅글 원을 그려 본다. 그제 야 눈길 스르르 움직여 동만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버 릇처럼 완두콩을 다시 까기 시작한다. 부엌에서 이모가 대소 쿠리에 점심을 담아 이고 사립문을 나간다. 냅다 따라 나가는 동만. # 33. 들길 보슬비 뿌리는 들길. 포플러 나무 우뚝우뚝 치솟은 밭둑길 을 나란히 가는 동만과 이모. 동만 이모. 길자 응. 동만 우리 외삼촌 죽었제? 길자 ……그래 전사하셨다. 동만 전사란 게 군인이 나가 죽었다는 거제? 길자 ……그래. 동만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구 군인 나가 죽어? 길자 무어? 동만 외삼촌이 뒤란 대나무밭에 숨어 있지 않았능감? 피난 와서 내내 숨어 있덜 않았능감? 헌디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고 군인 나가 죽어 뿌리능감? 길자 그건……그게 아냐. 동만 그게 아니랑께 뭐가 아녀? 외삼촌이 대숲에서 한 달 동안 잘 숨어 있덜 않았디야? (무어라고 설명하기가 곤란한 길자. 따라가며 고개를 갸웃해 보는 동만.) - 윤삼육 각색, 장마 - ### 질문: 위 글의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외할머니는 친할머니와 대화하기 싫어서 말문을 닫고 있다. (B) 동만 모는 주변 사람들의 처지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C) 동만은 이모 길자를 통해 외삼촌의 사연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D) 이모 길자는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있고 싶어서 일부러 외 출했다. (E) 친할머니는 사돈댁이 겪은 참담한 사건에 대해 관심을 보이 지 않았다. ### 정답:" ['외할머니는 친할머니와 대화하기 싫어서 말문을 닫고 있다.', '동만 모는 주변 사람들의 처지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동만은 이모 길자를 통해 외삼촌의 사연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이모 길자는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있고 싶어서 일부러 외 출했다.', '친할머니는 사돈댁이 겪은 참담한 사건에 대해 관심을 보이 지 않았다.'] (C) 4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28. 동만네 집 전경(밤) 동만 모의 진한 핏빛 울음소리 들리는데 빗속에 누워 있는 동만네 집 전경. 끝없이 쏟아지는 (ㄱ) 장맛비. 장맛비. (F. O.) # 29. 건지산 전경 (F. I.) 한고비 숨을 돌려 보슬비 뿌리는 하늘. 멀리 회색빛 웅자를 자랑하는 (ㄴ) 건지산의 자태. # 30. 동만네 마당 (ㄷ) 완두콩 소쿠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툇마루에 나와 앉은 외 할머니. 부엌에서 이모가 (ㄹ) 밥상을 들고 힘겹게 나온다. 일손 멈추고 멍하니 건지산을 바라보는 외할머니. 이모(길자) 진지 드세요. 친할머니 (밥상 받으며) 사부인은 좀 드셨능가? 이모 통 안 드셔요. 한 숟갈두……. 친할머니 에휴 쯧쯧……. (밥상을 받고 사르르 문을 닫는다.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또 한상 들고 나오는 이모.) 이모 (외할머니 앞에 멎더니) 그래 진지 안 드셔요? (그저 넋 나간 듯 앉아 있는 외할머니. 이모 밥상을 들고 건넌방 으로 간다.) # 31. 안채 건넌방 머리를 질끈 동이고 자리에 누운 동만 모. 밥상 들고 들어 오는 이모 길자. 길자 언니 식사해요. (엉거주춤 일어나 앉는 동만 모. 금세 눈물이 또 쏟아지며) 동만 모 에유! 우리 길준이 뜨뜻한 밥 한 그릇 떳떳하 게 끓여 주도 못하고. (밥상머리에 앉아 눈물을 찔끔찔끔 짠다.) 길자 인제 고만 좀 해 둬요. 몸도 생각해야지. 동만 모 에유! 느이 오라비 불쌍한 길준이…… 전쟁터에 서 죽다니……. (방문 벌컥 열리며 뛰어드는 동만.) 동만 밥 줘, 배고파. 길자 어서 먹어라. 언니두 한술 떠요. (마지못해 밥숟갈을 드는 동만 모. 동만이는 벌써 아구아구 입에 퍼 넣고 있다.) 동만 모 넌 좀 안 드냐? 길자 생각 없어요. 동만 모 엄니는? 길자 통 안 잡수셔요. 동만 모 에휴! 큰일인지라. 집안 꼴이 말이 아니구나. 길자 ……. 동만 모 나야 괜찮지마는 엄니가 얼매나 상심하실 것이 냐? 삼대독자 외아들을 잃었으니……. (다시 눈물을 찔끔거리다가) 동만 모 어서 누구를 양자로 데려다가 끊어진 대를 이 어야지. 저리 큰일 아니냐. 길자 ……. (꽁보리밥 한 그릇을 우걱우걱 비우며) 동만 모 동만 아버지 점심 안 하셨제? 길자 형부는 밭에 나가 계세요. 점심 내다 드려야죠. 동만 모 내 대신 니가 고생이다. 에휴 에휴……. (밥숟갈 놓으며 다시 눈물 찔끔거리면서 드러눕는다.) # 32. (ㅁ) 마당 툇마루에 고정된 물체처럼 먼 산 바라보고 앉은 외할머니. 동만이가 눈치를 힐끔힐끔 보며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간다. 건지산을 향한 채 미동도 없는 외할머니의 눈길. 동만 손바닥 을 펴서 외할머니 눈앞에 대고 뱅글뱅글 원을 그려 본다. 그제 야 눈길 스르르 움직여 동만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버 릇처럼 완두콩을 다시 까기 시작한다. 부엌에서 이모가 대소 쿠리에 점심을 담아 이고 사립문을 나간다. 냅다 따라 나가는 동만. # 33. 들길 보슬비 뿌리는 들길. 포플러 나무 우뚝우뚝 치솟은 밭둑길 을 나란히 가는 동만과 이모. 동만 이모. 길자 응. 동만 우리 외삼촌 죽었제? 길자 ……그래 전사하셨다. 동만 전사란 게 군인이 나가 죽었다는 거제? 길자 ……그래. 동만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구 군인 나가 죽어? 길자 무어? 동만 외삼촌이 뒤란 대나무밭에 숨어 있지 않았능감? 피난 와서 내내 숨어 있덜 않았능감? 헌디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고 군인 나가 죽어 뿌리능감? 길자 그건……그게 아냐. 동만 그게 아니랑께 뭐가 아녀? 외삼촌이 대숲에서 한 달 동안 잘 숨어 있덜 않았디야? (무어라고 설명하기가 곤란한 길자. 따라가며 고개를 갸웃해 보는 동만.) - 윤삼육 각색, 장마 - ### 질문: (ㄱ)~(ㅁ)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울음소리’와 뒤섞이며, 관객의 정서적 반응을 고조하 는 역할을 하고 있군. (B) (ㄴ)은 원경으로 제시되어, 배경이 되는 공간을 확장해서 보여 주고 있군. (C) (ㄷ)을 소품으로 먼저 제시한 이후, 이것을 다듬는 연기를 통 해 외할머니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고 있군. (D) (ㄹ)은 카메라의 이동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여, 가족들의 상황 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포착되도록 돕고 있군. (E) (ㅁ)은 같은 공간에 위치한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소통 부재의 상황이 해소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군 ### 정답:" ['(ㄱ)은 ‘울음소리’와 뒤섞이며, 관객의 정서적 반응을 고조하 는 역할을 하고 있군.', '(ㄴ)은 원경으로 제시되어, 배경이 되는 공간을 확장해서 보여 주고 있군.', '(ㄷ)을 소품으로 먼저 제시한 이후, 이것을 다듬는 연기를 통 해 외할머니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고 있군.', '(ㄹ)은 카메라의 이동을 유도하는 기능을 하여, 가족들의 상황 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포착되도록 돕고 있군.', '(ㅁ)은 같은 공간에 위치한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소통 부재의 상황이 해소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군'] (E) 4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28. 동만네 집 전경(밤) 동만 모의 진한 핏빛 울음소리 들리는데 빗속에 누워 있는 동만네 집 전경. 끝없이 쏟아지는 (ㄱ) 장맛비. 장맛비. (F. O.) # 29. 건지산 전경 (F. I.) 한고비 숨을 돌려 보슬비 뿌리는 하늘. 멀리 회색빛 웅자를 자랑하는 (ㄴ) 건지산의 자태. # 30. 동만네 마당 (ㄷ) 완두콩 소쿠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툇마루에 나와 앉은 외 할머니. 부엌에서 이모가 (ㄹ) 밥상을 들고 힘겹게 나온다. 일손 멈추고 멍하니 건지산을 바라보는 외할머니. 이모(길자) 진지 드세요. 친할머니 (밥상 받으며) 사부인은 좀 드셨능가? 이모 통 안 드셔요. 한 숟갈두……. 친할머니 에휴 쯧쯧……. (밥상을 받고 사르르 문을 닫는다.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또 한상 들고 나오는 이모.) 이모 (외할머니 앞에 멎더니) 그래 진지 안 드셔요? (그저 넋 나간 듯 앉아 있는 외할머니. 이모 밥상을 들고 건넌방 으로 간다.) # 31. 안채 건넌방 머리를 질끈 동이고 자리에 누운 동만 모. 밥상 들고 들어 오는 이모 길자. 길자 언니 식사해요. (엉거주춤 일어나 앉는 동만 모. 금세 눈물이 또 쏟아지며) 동만 모 에유! 우리 길준이 뜨뜻한 밥 한 그릇 떳떳하 게 끓여 주도 못하고. (밥상머리에 앉아 눈물을 찔끔찔끔 짠다.) 길자 인제 고만 좀 해 둬요. 몸도 생각해야지. 동만 모 에유! 느이 오라비 불쌍한 길준이…… 전쟁터에 서 죽다니……. (방문 벌컥 열리며 뛰어드는 동만.) 동만 밥 줘, 배고파. 길자 어서 먹어라. 언니두 한술 떠요. (마지못해 밥숟갈을 드는 동만 모. 동만이는 벌써 아구아구 입에 퍼 넣고 있다.) 동만 모 넌 좀 안 드냐? 길자 생각 없어요. 동만 모 엄니는? 길자 통 안 잡수셔요. 동만 모 에휴! 큰일인지라. 집안 꼴이 말이 아니구나. 길자 ……. 동만 모 나야 괜찮지마는 엄니가 얼매나 상심하실 것이 냐? 삼대독자 외아들을 잃었으니……. (다시 눈물을 찔끔거리다가) 동만 모 어서 누구를 양자로 데려다가 끊어진 대를 이 어야지. 저리 큰일 아니냐. 길자 ……. (꽁보리밥 한 그릇을 우걱우걱 비우며) 동만 모 동만 아버지 점심 안 하셨제? 길자 형부는 밭에 나가 계세요. 점심 내다 드려야죠. 동만 모 내 대신 니가 고생이다. 에휴 에휴……. (밥숟갈 놓으며 다시 눈물 찔끔거리면서 드러눕는다.) # 32. (ㅁ) 마당 툇마루에 고정된 물체처럼 먼 산 바라보고 앉은 외할머니. 동만이가 눈치를 힐끔힐끔 보며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간다. 건지산을 향한 채 미동도 없는 외할머니의 눈길. 동만 손바닥 을 펴서 외할머니 눈앞에 대고 뱅글뱅글 원을 그려 본다. 그제 야 눈길 스르르 움직여 동만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버 릇처럼 완두콩을 다시 까기 시작한다. 부엌에서 이모가 대소 쿠리에 점심을 담아 이고 사립문을 나간다. 냅다 따라 나가는 동만. # 33. 들길 보슬비 뿌리는 들길. 포플러 나무 우뚝우뚝 치솟은 밭둑길 을 나란히 가는 동만과 이모. 동만 이모. 길자 응. 동만 우리 외삼촌 죽었제? 길자 ……그래 전사하셨다. 동만 전사란 게 군인이 나가 죽었다는 거제? 길자 ……그래. 동만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구 군인 나가 죽어? 길자 무어? 동만 외삼촌이 뒤란 대나무밭에 숨어 있지 않았능감? 피난 와서 내내 숨어 있덜 않았능감? 헌디 왜 좀 더 숨어 있덜 않고 군인 나가 죽어 뿌리능감? 길자 그건……그게 아냐. 동만 그게 아니랑께 뭐가 아녀? 외삼촌이 대숲에서 한 달 동안 잘 숨어 있덜 않았디야? (무어라고 설명하기가 곤란한 길자. 따라가며 고개를 갸웃해 보는 동만.) - 윤삼육 각색, 장마 -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 28~# 32를 이해한다고 할 때, 적절하 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 28에서 # 29로 바뀔 때, 장맛비의 긴장과 보슬비의 이완을 대립적인 매개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B) # 28에서 # 29로 바뀔 때, 빛의 어두워짐과 밝아짐이라는 대립 적 매개 요소를 활용하여 시간을 자연스럽게 전환하고 있다. (C) # 30 말미에서 앉아 있는 외할머니와 # 31에서 누워 있는 동 만 모를 대비하여, 상실감을 상이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D) # 30과 # 31에서 식사를 권유하는 대사를 반복하여, 외할머니 가 있는 공간에서 동만 모가 있는 공간으로의 장면 전환을 매끄럽게 한다. (E) # 31에서 # 32로 바뀔 때, 이모 길자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특성 을 매개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 정답:" ['# 28에서 # 29로 바뀔 때, 장맛비의 긴장과 보슬비의 이완을 대립적인 매개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 28에서 # 29로 바뀔 때, 빛의 어두워짐과 밝아짐이라는 대립 적 매개 요소를 활용하여 시간을 자연스럽게 전환하고 있다.', '# 30 말미에서 앉아 있는 외할머니와 # 31에서 누워 있는 동 만 모를 대비하여, 상실감을 상이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 30과 # 31에서 식사를 권유하는 대사를 반복하여, 외할머니 가 있는 공간에서 동만 모가 있는 공간으로의 장면 전환을 매끄럽게 한다.', '# 31에서 # 32로 바뀔 때, 이모 길자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특성 을 매개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E) 4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학에서 변별적 자질은 두 대상이 어떤 특성에서 구별된 다는 것을 나타내는 유용한 개념이다. 이것은 본래 음운을 변 별하는 데 필요한 음성적 특성을 나타내어 음운 간의 대립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변별적 자질은 [+F]나 [-F]와 같은 형식으로 표시되는데, 이때 ‘F’는 음성적 특성을, ‘+/-’는 그러한 특성이 있고 없음을 나타낸다. 예컨대 두 음 운 /ㅁ/과 /ㅂ/은 두 입술로([양순성]) 공기를 막았다가 터뜨 리는 공통점이 있으나, 공기가 코를 통과한다는([비음성]) 점 에서는 차이를 보이므로 /ㅁ/은 [+양순성, +비음성], /ㅂ/은 [+양순성, -비음성]이라는 변별적 자질들의 묶음으로 표시될 수 있다. 변별적 자질을 사용하면 음운 현상에서 함께 행동하면서 하 나의 부류를 형성하는 음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A가 C 앞에서 B가 되는 형식 (A → B /___C)의 음운 동화 현상에서 (ㄱ) 규칙을 적용받기 전의 음, (ㄴ) 규칙을 적용받 은 후의 음, (ㄷ) 규칙의 환경이 되는 음은 각각 하나의 부류를 형성한다. 더 나아가 (ㄹ) 규칙을 적용받기 전의 음과 적용받은 후의 음, (ㅁ) 규칙을 적용받은 후의 음과 규칙의 환경이 되는 음 도 각각 또 다른 하나의 부류를 형성한다. 이때 하나의 부류를 형성하는 음들은 공통의 변별적 자질(들)로 표시할 수 있다. 변별적 자질은 일반적으로 +나 -의 양분적인 값을 가지므 로, 말소리가 인간의 기억 속에서 범주적인 양상으로 지각되거 나 저장된다는 사실을 설명해 준다. 또한 이러한 양분적인 값 의 사용은 한 개의 자질을 선택함으로써 동시에 두 개의 정보 를 알려 주는 효과, 즉 상호 예측성을 지니므로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변별적 자질을 통해 우 리는 음운과 음운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음운 간의 대립은 변별적 자질보다는 음성적 특성에 의해 파악될 수 있다. (B) 음운 현상에서 함께 행동하는 음들은 공통의 변별적 자질로 표시할 수 있다. (C) 하나의 변별적 자질을 알면 해당 음운의 모든 음성적 특성 을 알 수 있다. (D) 어떤 한 음운은 [+F]이면서 동시에 [-F]인 변별적 자질을 가질 수 있다. (E) 양분적인 값으로 변별적 자질을 사용하면 정보 전달의 효율 이 낮아진다 ### 정답:" ['음운 간의 대립은 변별적 자질보다는 음성적 특성에 의해 파악될 수 있다.', '음운 현상에서 함께 행동하는 음들은 공통의 변별적 자질로 표시할 수 있다.', '하나의 변별적 자질을 알면 해당 음운의 모든 음성적 특성 을 알 수 있다.', '어떤 한 음운은 [+F]이면서 동시에 [-F]인 변별적 자질을 가질 수 있다.', '양분적인 값으로 변별적 자질을 사용하면 정보 전달의 효율 이 낮아진다'] (B) 4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언어학에서 변별적 자질은 두 대상이 어떤 특성에서 구별된 다는 것을 나타내는 유용한 개념이다. 이것은 본래 음운을 변 별하는 데 필요한 음성적 특성을 나타내어 음운 간의 대립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변별적 자질은 [+F]나 [-F]와 같은 형식으로 표시되는데, 이때 ‘F’는 음성적 특성을, ‘+/-’는 그러한 특성이 있고 없음을 나타낸다. 예컨대 두 음 운 /ㅁ/과 /ㅂ/은 두 입술로([양순성]) 공기를 막았다가 터뜨 리는 공통점이 있으나, 공기가 코를 통과한다는([비음성]) 점 에서는 차이를 보이므로 /ㅁ/은 [+양순성, +비음성], /ㅂ/은 [+양순성, -비음성]이라는 변별적 자질들의 묶음으로 표시될 수 있다. 변별적 자질을 사용하면 음운 현상에서 함께 행동하면서 하 나의 부류를 형성하는 음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A가 C 앞에서 B가 되는 형식 (A → B /___C)의 음운 동화 현상에서 (ㄱ) 규칙을 적용받기 전의 음, (ㄴ) 규칙을 적용받 은 후의 음, (ㄷ) 규칙의 환경이 되는 음은 각각 하나의 부류를 형성한다. 더 나아가 (ㄹ) 규칙을 적용받기 전의 음과 적용받은 후의 음, (ㅁ) 규칙을 적용받은 후의 음과 규칙의 환경이 되는 음 도 각각 또 다른 하나의 부류를 형성한다. 이때 하나의 부류를 형성하는 음들은 공통의 변별적 자질(들)로 표시할 수 있다. 변별적 자질은 일반적으로 +나 -의 양분적인 값을 가지므 로, 말소리가 인간의 기억 속에서 범주적인 양상으로 지각되거 나 저장된다는 사실을 설명해 준다. 또한 이러한 양분적인 값 의 사용은 한 개의 자질을 선택함으로써 동시에 두 개의 정보 를 알려 주는 효과, 즉 상호 예측성을 지니므로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변별적 자질을 통해 우 리는 음운과 음운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질문: 위 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비음성]의 A가 [+비음성]의 C 앞에서 [+비음성]의 B가 되는 자음 동화 규칙과 그 실례는 다음과 같다. 【규칙】 A → B / ___ C 【실례】 ㄱ → ㅇ / ___ ㅁ 국물 [궁물] 【실례】 ㄷ → ㄴ / ___ ㅁ 맏며느리 [만며느리] 【실례】 ㅂ → ㅁ / ___ ㄴ 읍내 [음내] ### 선택지: (A) (ㄱ)에 해당하는 ‘ㄱ, ㄷ, ㅂ’은 공통적으로 [-비음성]을 갖는군. (B) (ㄴ)에 해당하는 음들은 비음성을 기준으로 하나의 부류를 형 성하는군. (C) (ㄷ)에 해당하는 ‘ㄴ, ㅁ’은 공통적으로 [+비음성]을 갖는군. (D) ‘읍내’에서 (ㄹ)에 해당하는 ‘ㅂ’과 ‘ㅁ’은 공통적으로 [+양순성] 을 갖는군. (E) ‘국물’에서 (ㅁ)에 해당하는 음들은 비음성을 기준으로 하나의 부류를 형성하지 못하는군. ### 정답:" ['(ㄱ)에 해당하는 ‘ㄱ, ㄷ, ㅂ’은 공통적으로 [-비음성]을 갖는군.', '(ㄴ)에 해당하는 음들은 비음성을 기준으로 하나의 부류를 형 성하는군.', '(ㄷ)에 해당하는 ‘ㄴ, ㅁ’은 공통적으로 [+비음성]을 갖는군.', '‘읍내’에서 (ㄹ)에 해당하는 ‘ㅂ’과 ‘ㅁ’은 공통적으로 [+양순성] 을 갖는군.', '‘국물’에서 (ㅁ)에 해당하는 음들은 비음성을 기준으로 하나의 부류를 형성하지 못하는군.'] (E) 4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에 오동잎 잎새마다 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승무 - (나) 여러 산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울음 울어 떼로 울음 울어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나는 길뜬* 설움 에 맛이 들고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 알아냈다. 지리산 하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알았다. 지리산 중 저 연연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 오래 남은 추스름 끝에 비로소 한 소리 없는 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섬진강 섬진강 그 힘센 물줄기가 하동 쪽 남해로 흘러들어 남해 군도의 여러 작은 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 지리산 하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 이 세석(細石) *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 - 송수권, 지리산 뻐꾹새 - * 길뜬 : 길이 덜 든. * 세석 : 지리산 정상 아래 부근의 지명. (다) 무등산 한 활개 뫼가 동쪽으로 뻗어 있어 멀리 떼쳐 와 (a) 제월봉(霽月峰)이 되었거늘 무변대야(無邊大野) * 에 무슨 짐작 하노라 일곱 굽이 한데 뭉쳐 우뚝우뚝 벌여 논 듯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b)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 머리를 앉혔으니 너럭바위 위에 송죽을 헤치고 (c) 정자를 앉혔으니 구름 탄 청학이 천 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렸는 듯 옥천산 용천산 내린 (d)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히 펴진 듯이 넓거든 기노라 푸르거든 희지 마나 쌍룡이 뒤트는 듯 긴 깁을 펼쳤는 듯 어디로 가노라 무슨 일 바빠서 닫는 듯 따르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 물 좇은 사정(沙汀) * 은 눈같이 펴졌거든 어지러운 기러기는 무엇을 어르노라 앉으락 내리락 모이락 흩으락 노화(蘆花) * 를 사이 두고 우러곰 좇니느뇨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꽂은 것은 뫼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이름난 양하여 하늘도 저어치 않고 우뚝이 섰는 것이 (e) 추월산 머리 짓고 용구산 몽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였거든 원근창애(遠近蒼崖)에 머문 짓도 하도 할샤 - 송순, 면앙정가 - * 무변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 사정 : 모래톱. * 노화 : 갈대. ### 질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단호한 어조로 화자의 의지를 드러낸다. (B)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고조한다. (C)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시적 대상의 운동감을 나타낸다. (D) 대립적 시각을 바탕으로 긍정적 상황 인식을 드러낸다. (E) 역설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의미를 긴장감 있게 제시한다 ### 정답:" ['단호한 어조로 화자의 의지를 드러낸다.',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그리움의 정서를 고조한다.',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시적 대상의 운동감을 나타낸다.', '대립적 시각을 바탕으로 긍정적 상황 인식을 드러낸다.', '역설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의미를 긴장감 있게 제시한다'] (C) 4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성리학자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자신이 추구하 는 삶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지(知) 와 행(行)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특히 도덕적 실천 과 결부하여 지와 행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그 기본적인 입장 은 ‘지행병진(知行竝進)’이었다. 그들은 지와 행이 서로 선후 (先後)가 되어 돕고 의지하면서 번갈아 앞으로 나아가는 ‘상자 호진(相資互進)’ 관계에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만물의 이치가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다고 여기고 도덕적 수양을 통해 그 이치를 찾고자 하였다. 18세기에 들어 일부 실학자들은 지행론에 대해 새롭게 접근 하였다. 홍대용은 지와 행의 병진을 전제하면서도, 도덕적 수 양 외에 사회적 실천의 측면에서 행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용 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민생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그에게 지는 도덕 법칙만이 아닌 실용적인 지식을 포함하는 것이었으며, 행이 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19세기 학자 최한기는 본격적으로 지행론을 변화시켰다. 그 는 행을 생리 반응, 감각 활동, 윤리 행동을 포함하는 일체의 경험으로 이해하고, 지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객관적인 지식 으로 규정하였다. 그는 선천적인 지식이 따로 없고 모든 지식 이 경험을 통해 산출된다고 보아 ‘선행후지(先行後知)’를 제시 하고, 행이 지보다 우선적인 것임을 강조하였다. 최한기에게 지와 행의 대상은 인간?사회?자연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는 행을 통한 지의 형성, 그 지에 의한 새로운 행, 그리고 그 행에 의한 기존 지의 검증이라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지식론을 제시하였다. 그가 경험으로서의 행을 중시한 것은 자 연 세계에는 일정한 원리인 물리(物理)가 있지만 인간 세계의 원리인 사리(事理)는 일정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 서 그는 자연을 탐구하여 물리를 인식함으로써 사리가 성립되 고, 이 사리에서 인간의 도덕인 인도(人道)가 나온다고 보았다. 이러한 서로 다른 지행론은 그들의 학문 목표와 관련이 있 다. 도덕적 수양을 무엇보다 중시했던 성리학자들과 달리, 실 학자들은 피폐한 사회 현실을 개혁하고자 하는 학문적 문제의 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최한기가 행을 앞세운 것은 변화하 는 세계의 본질을 경험적으로 파악하여 격변하는 시대에 대처 하려는 것이었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승무 는 무녀(舞女)를 무대 공간의 중심에 배치하여 관 객이 이를 바라보는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무녀와 그의 춤을 초점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빛이 동원되어야 한다. 이 작품에는 지상과 천상, 상승과 하강, 생성과 소멸의 속성 을 지닌 다양한 빛이 등장하여 무녀의 외양과 행위, 더 나 아가 내면세계를 비추고 있다. 이 빛은 다양한 상징적 의미 를 전달하고, 관객이 무대와 인물을 관조하거나 그것에 몰입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선택지: (A) 어두운 ‘밤’은 무녀를 비추는 다양한 빛의 양상을 효과적으 로 드러내고, 관객의 관심이 무녀에게 집중되게 한다. (B) ‘흐르는 빛’은 여러 빛들에 비추어진 무녀의 낯빛으로서, 상 승 이미지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C) 말없이 녹아내리는 ‘황촉불’과 기우는 ‘달’은 하강과 소멸 이 미지를 지니고 있어 유한한 인간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D) 6연의 천상의 ‘별빛’은 번뇌에서 벗어난 초탈의 세계를 환기 하면서 승화의 의미로 이어지게 된다. (E) 7연의 ‘별빛’은 무녀의 눈과 연결되어 그녀가 지향하는 세계와 내면세계를 서로 이어 준다. ### 정답:" ['어두운 ‘밤’은 무녀를 비추는 다양한 빛의 양상을 효과적으 로 드러내고, 관객의 관심이 무녀에게 집중되게 한다.', '‘흐르는 빛’은 여러 빛들에 비추어진 무녀의 낯빛으로서, 상 승 이미지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말없이 녹아내리는 ‘황촉불’과 기우는 ‘달’은 하강과 소멸 이 미지를 지니고 있어 유한한 인간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6연의 천상의 ‘별빛’은 번뇌에서 벗어난 초탈의 세계를 환기 하면서 승화의 의미로 이어지게 된다.', '7연의 ‘별빛’은 무녀의 눈과 연결되어 그녀가 지향하는 세계와 내면세계를 서로 이어 준다.'] (B) 4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에 오동잎 잎새마다 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승무 - (나) 여러 산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울음 울어 떼로 울음 울어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나는 길뜬* 설움 에 맛이 들고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 알아냈다. 지리산 하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알았다. 지리산 중 저 연연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 오래 남은 추스름 끝에 비로소 한 소리 없는 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섬진강 섬진강 그 힘센 물줄기가 하동 쪽 남해로 흘러들어 남해 군도의 여러 작은 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 지리산 하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 이 세석(細石) *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 - 송수권, 지리산 뻐꾹새 - * 길뜬 : 길이 덜 든. * 세석 : 지리산 정상 아래 부근의 지명. (다) 무등산 한 활개 뫼가 동쪽으로 뻗어 있어 멀리 떼쳐 와 (a) 제월봉(霽月峰)이 되었거늘 무변대야(無邊大野) * 에 무슨 짐작 하노라 일곱 굽이 한데 뭉쳐 우뚝우뚝 벌여 논 듯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b)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 머리를 앉혔으니 너럭바위 위에 송죽을 헤치고 (c) 정자를 앉혔으니 구름 탄 청학이 천 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렸는 듯 옥천산 용천산 내린 (d)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히 펴진 듯이 넓거든 기노라 푸르거든 희지 마나 쌍룡이 뒤트는 듯 긴 깁을 펼쳤는 듯 어디로 가노라 무슨 일 바빠서 닫는 듯 따르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 물 좇은 사정(沙汀) * 은 눈같이 펴졌거든 어지러운 기러기는 무엇을 어르노라 앉으락 내리락 모이락 흩으락 노화(蘆花) * 를 사이 두고 우러곰 좇니느뇨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꽂은 것은 뫼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이름난 양하여 하늘도 저어치 않고 우뚝이 섰는 것이 (e) 추월산 머리 짓고 용구산 몽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였거든 원근창애(遠近蒼崖)에 머문 짓도 하도 할샤 - 송순, 면앙정가 - * 무변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 사정 : 모래톱. * 노화 : 갈대. ### 질문: (가)의 ‘서러워라’와 (나)의 ‘설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의 설움은 역사적인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B) (나)의 설움은 자연물의 주술적 속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출 된다. (C) (가)와 (나)의 설움에는 부정적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 (D) (가)와 (나)의 설움은 외부 대상과는 무관하게 화자의 내면에 서 생성되는 정서이다. (E) (가)는 밤을 지새우는 ‘귀또리’의 소리를 통해, (나)는 ‘철쭉꽃’ 의 색채를 통해 설움을 환기하며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 정답:" ['(가)의 설움은 역사적인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의 설움은 자연물의 주술적 속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표출 된다.', '(가)와 (나)의 설움에는 부정적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 '(가)와 (나)의 설움은 외부 대상과는 무관하게 화자의 내면에 서 생성되는 정서이다.', '(가)는 밤을 지새우는 ‘귀또리’의 소리를 통해, (나)는 ‘철쭉꽃’ 의 색채를 통해 설움을 환기하며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E) 4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에 오동잎 잎새마다 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승무 - (나) 여러 산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울음 울어 떼로 울음 울어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나는 길뜬* 설움 에 맛이 들고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 알아냈다. 지리산 하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알았다. 지리산 중 저 연연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 오래 남은 추스름 끝에 비로소 한 소리 없는 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섬진강 섬진강 그 힘센 물줄기가 하동 쪽 남해로 흘러들어 남해 군도의 여러 작은 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 지리산 하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 이 세석(細石) *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 - 송수권, 지리산 뻐꾹새 - * 길뜬 : 길이 덜 든. * 세석 : 지리산 정상 아래 부근의 지명. (다) 무등산 한 활개 뫼가 동쪽으로 뻗어 있어 멀리 떼쳐 와 (a) 제월봉(霽月峰)이 되었거늘 무변대야(無邊大野) * 에 무슨 짐작 하노라 일곱 굽이 한데 뭉쳐 우뚝우뚝 벌여 논 듯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b)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 머리를 앉혔으니 너럭바위 위에 송죽을 헤치고 (c) 정자를 앉혔으니 구름 탄 청학이 천 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렸는 듯 옥천산 용천산 내린 (d)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히 펴진 듯이 넓거든 기노라 푸르거든 희지 마나 쌍룡이 뒤트는 듯 긴 깁을 펼쳤는 듯 어디로 가노라 무슨 일 바빠서 닫는 듯 따르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 물 좇은 사정(沙汀) * 은 눈같이 펴졌거든 어지러운 기러기는 무엇을 어르노라 앉으락 내리락 모이락 흩으락 노화(蘆花) * 를 사이 두고 우러곰 좇니느뇨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꽂은 것은 뫼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이름난 양하여 하늘도 저어치 않고 우뚝이 섰는 것이 (e) 추월산 머리 짓고 용구산 몽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였거든 원근창애(遠近蒼崖)에 머문 짓도 하도 할샤 - 송순, 면앙정가 - * 무변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 사정 : 모래톱. * 노화 : 갈대. ### 질문: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1연에는 화자가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이 나타난다. (B) 2연의 ‘실제의 뻐꾹새’는 ‘여러 마리의 뻐꾹새’와 상반되는 의미를 형성한다. (C) 2연~4연의 첫 행들은 각 연의 시적 공간에 대해 주의를 환 기하는 방식으로 시상 전개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D) 3연~4연에서 ‘산봉우리’, ‘강’, ‘남해’, ‘섬’이 잇달아 연결되면 서 변화와 생성의 세계를 보여 준다. (E) 3연~5연은 연의 끝 부분에 ‘보았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깨달음의 의미를 강조한다. ### 정답:" ['1연에는 화자가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노력이 나타난다.', '2연의 ‘실제의 뻐꾹새’는 ‘여러 마리의 뻐꾹새’와 상반되는 의미를 형성한다.', '2연~4연의 첫 행들은 각 연의 시적 공간에 대해 주의를 환 기하는 방식으로 시상 전개에 통일성을 부여한다.', '3연~4연에서 ‘산봉우리’, ‘강’, ‘남해’, ‘섬’이 잇달아 연결되면 서 변화와 생성의 세계를 보여 준다.', '3연~5연은 연의 끝 부분에 ‘보았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깨달음의 의미를 강조한다.'] (B) 4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에 오동잎 잎새마다 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승무 - (나) 여러 산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울음 울어 떼로 울음 울어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나는 길뜬* 설움 에 맛이 들고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 알아냈다. 지리산 하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알았다. 지리산 중 저 연연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 오래 남은 추스름 끝에 비로소 한 소리 없는 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섬진강 섬진강 그 힘센 물줄기가 하동 쪽 남해로 흘러들어 남해 군도의 여러 작은 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 지리산 하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 이 세석(細石) *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 - 송수권, 지리산 뻐꾹새 - * 길뜬 : 길이 덜 든. * 세석 : 지리산 정상 아래 부근의 지명. (다) 무등산 한 활개 뫼가 동쪽으로 뻗어 있어 멀리 떼쳐 와 (a) 제월봉(霽月峰)이 되었거늘 무변대야(無邊大野) * 에 무슨 짐작 하노라 일곱 굽이 한데 뭉쳐 우뚝우뚝 벌여 논 듯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b)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 머리를 앉혔으니 너럭바위 위에 송죽을 헤치고 (c) 정자를 앉혔으니 구름 탄 청학이 천 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렸는 듯 옥천산 용천산 내린 (d)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히 펴진 듯이 넓거든 기노라 푸르거든 희지 마나 쌍룡이 뒤트는 듯 긴 깁을 펼쳤는 듯 어디로 가노라 무슨 일 바빠서 닫는 듯 따르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 물 좇은 사정(沙汀) * 은 눈같이 펴졌거든 어지러운 기러기는 무엇을 어르노라 앉으락 내리락 모이락 흩으락 노화(蘆花) * 를 사이 두고 우러곰 좇니느뇨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꽂은 것은 뫼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이름난 양하여 하늘도 저어치 않고 우뚝이 섰는 것이 (e) 추월산 머리 짓고 용구산 몽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였거든 원근창애(遠近蒼崖)에 머문 짓도 하도 할샤 - 송순, 면앙정가 - * 무변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 사정 : 모래톱. * 노화 : 갈대. ### 질문: [A]와 [B]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와 달리, [B]는 직유를 통해 시각적 인상을 구체화한다. (B) [B]와 달리, [A]는 음보율을 통해 정형적 운율미를 느끼게 한다. (C) [A]와 [B] 모두 어순의 도치를 통해 의미를 강조한다. (D) [A]와 [B] 모두 반어적 표현을 통해 냉소적 태도를 드러낸다. (E) [A]와 [B] 모두 영탄적 표현을 통해 자연물에서 받은 감흥 을 표출한다 ### 정답:" ['[A]와 달리, [B]는 직유를 통해 시각적 인상을 구체화한다.', '[B]와 달리, [A]는 음보율을 통해 정형적 운율미를 느끼게 한다.', '[A]와 [B] 모두 어순의 도치를 통해 의미를 강조한다.', '[A]와 [B] 모두 반어적 표현을 통해 냉소적 태도를 드러낸다.', '[A]와 [B] 모두 영탄적 표현을 통해 자연물에서 받은 감흥 을 표출한다'] (A) 4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에 오동잎 잎새마다 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승무 - (나) 여러 산봉우리에 여러 마리의 뻐꾸기가 울음 울어 떼로 울음 울어 석 석 삼년도 봄을 더 넘겨서야 나는 길뜬* 설움 에 맛이 들고 그것이 실상은 한 마리의 뻐꾹새임을 알아냈다. 지리산 하 한 봉우리에 숨은 실제의 뻐꾹새가 한 울음을 토해 내면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또 뒷산 봉우리 받아넘기고 그래서 여러 마리의 뻐꾹새로 울음 우는 것을 알았다. 지리산 중 저 연연한 산봉우리들이 다 울고 나서 오래 남은 추스름 끝에 비로소 한 소리 없는 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섬진강 섬진강 그 힘센 물줄기가 하동 쪽 남해로 흘러들어 남해 군도의 여러 작은 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봄 하룻날 그 눈물 다 슬리어서 지리산 하에서 울던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의 서러운 맨 마지막 빛깔로 남아 이 세석(細石) * 철쭉꽃밭을 다 태우는 것을 보았다. - 송수권, 지리산 뻐꾹새 - * 길뜬 : 길이 덜 든. * 세석 : 지리산 정상 아래 부근의 지명. (다) 무등산 한 활개 뫼가 동쪽으로 뻗어 있어 멀리 떼쳐 와 (a) 제월봉(霽月峰)이 되었거늘 무변대야(無邊大野) * 에 무슨 짐작 하노라 일곱 굽이 한데 뭉쳐 우뚝우뚝 벌여 논 듯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b)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 머리를 앉혔으니 너럭바위 위에 송죽을 헤치고 (c) 정자를 앉혔으니 구름 탄 청학이 천 리를 가리라 두 날개 벌렸는 듯 옥천산 용천산 내린 (d)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올올히 펴진 듯이 넓거든 기노라 푸르거든 희지 마나 쌍룡이 뒤트는 듯 긴 깁을 펼쳤는 듯 어디로 가노라 무슨 일 바빠서 닫는 듯 따르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 물 좇은 사정(沙汀) * 은 눈같이 펴졌거든 어지러운 기러기는 무엇을 어르노라 앉으락 내리락 모이락 흩으락 노화(蘆花) * 를 사이 두고 우러곰 좇니느뇨 넓은 길 밖이요 긴 하늘 아래 두르고 꽂은 것은 뫼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숨거니 뵈거니 가거니 머물거니 어지러운 가운데 이름난 양하여 하늘도 저어치 않고 우뚝이 섰는 것이 (e) 추월산 머리 짓고 용구산 몽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였거든 원근창애(遠近蒼崖)에 머문 짓도 하도 할샤 - 송순, 면앙정가 - * 무변대야 : 끝없이 넓은 들판. * 사정 : 모래톱. * 노화 : 갈대. ### 질문: . <보기>를 참고하여 (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송순이 면앙정가 에서 펼쳐 보인 세계는 흔히 ‘면앙우주’ 라고 일컬어진다. 면앙우주는 작가에게 천지만물의 이치를 심성의 수양으로 내면화하는 공간이었다. 작가는 자연 세계 를 통해 인간 세계의 이치를 읽어 내는 가운데 조화와 합일 을 추구했다. 그는 객관적 자연물에 인간적 생명력과 의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상과 세계관을 표출했다. ### 선택지: (A) (a)의 ‘제월봉’이 ‘무변대야에 무슨 짐작’을 한다는 표현에는 높은 이상을 향한 작가의 의지가 자연물에 투영되어 있군. (B) (b)의 ‘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라는 표현에는 이상을 펼 치기에 이미 늦었다고 여기는 작가의 조바심이 담겨 있어. (C) (c)의 ‘정자’가 ‘청학’처럼 ‘두 날개 벌렸는 듯’하다는 표현에 서 면앙정이 비상(飛上)을 위한 심성 수양의 장소임을 알 수 있군. (D) (d)의 ‘물’이 ‘밤낮으로 흐르는’ 모습을 통해 작가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쉼 없이 행해야 함을 드러내고 있어. (E) (e)의 ‘추월산’을 비롯한 여러 산들이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서 있다는 표현에서 조화와 합일을 추구하는 삶 의 태도를 볼 수 있군. ### 정답:" ['(a)의 ‘제월봉’이 ‘무변대야에 무슨 짐작’을 한다는 표현에는 높은 이상을 향한 작가의 의지가 자연물에 투영되어 있군.', '(b)의 ‘늙은 용’이 ‘선잠을 갓 깨어’라는 표현에는 이상을 펼 치기에 이미 늦었다고 여기는 작가의 조바심이 담겨 있어.', '(c)의 ‘정자’가 ‘청학’처럼 ‘두 날개 벌렸는 듯’하다는 표현에 서 면앙정이 비상(飛上)을 위한 심성 수양의 장소임을 알 수 있군.', '(d)의 ‘물’이 ‘밤낮으로 흐르는’ 모습을 통해 작가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쉼 없이 행해야 함을 드러내고 있어.', '(e)의 ‘추월산’을 비롯한 여러 산들이 ‘높은 듯 낮은 듯 긏는 듯 잇는 듯’ 서 있다는 표현에서 조화와 합일을 추구하는 삶 의 태도를 볼 수 있군.'] (B) 4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다른 눈썰미로 한 번 보면 못 내는 시늉이 없었고, 손속 또한 유별났으니 애써 가르친 바가 없어도 음식 맛깔과 바느질 솜씨는 어머니도 나무랄 수 없음을 진작에 선언한 정도였다. 동냥을 주면 종구라기가 넘치고 개밥을 주어도 구유가 좁게 손이 컸다. “저것이 저리 손이 크니 시집가면 대번 시에미 눈 밖에 나 리…….” 어머니의 걱정처럼 그녀는 오종종하거나 소갈머리 오죽잖은 짓을 가장 싫어했고, 남의 억울한 일에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뒵들어 싸워 주며, 부지런하려 들기로도 남보다 뒤처짐 이 없었던 것이다. 대소 간에 대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가 징발 됐던 것도 남의 집 뒷수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이니, 온갖 일의 들무새요 안머슴이었던 것이다. “말꼬랑지 파리가 천 리 가더라구 옹젬이가 그렇당께.” 부락 사람들은 그녀의 억척과 솜씨를 그렇게 비유하였고, 그 녀는 그녀대로 그런 말 듣게 된 자신을 대견스레 여기는 것 같았다. 그녀가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안팎 동네의 머슴 이나 품일꾼, 그리고 어리전이나 드팀전을 보아 제 몫은 하던 장돌뱅이 총각들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 이었다. 그러나 그 총각들은 장차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서 그러던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 시절만 해도 혼사에 있 어서만은 으레 근본의 어떠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 양반 찌꺼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향품배(鄕品輩) * 끄 트머리만 되어도 집안이 이렇고 저러함을 가장 큰 구실로 삼 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 교전비(轎前婢) * 와 난봉난 행랑 것 사이에서 태어났던 그녀의 신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저을 커다란 허물이었다. 아무리 소견이 들어 됨됨이가 쓸 만하고 살림에 규모가 있더라도 그녀의 내력을 번연하게 외던 근동 사람이라면 거들떠보려고도 않을 판이었다. (중략) 관촌 부락에서 등성이를 끼고 돌면 요까티라는 작은 부락이 있었다. 원래 이웃하고 농사짓는 초가집 대여섯 가구뿐으로 일 년 내내 대사 한 번 치르지 않아 사는 것 같지 않던 동네였으 나, 해방 이듬해부터는 금융 조합 창고 같은 연립 주택이 몇 채 들어서고 한 채에 여남은 가구씩, 북해도에서 왔다는 전재 민들을 들여 정착시키자, 밤낮 조용한 날이 없게 시끄러운 마 을로 변하면서 전재민촌이라는 새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읍내 의 지게꾼, 신기료장수, 리어카꾼과, 주제꼴이 남루한 낯선 사 람은 모두 전재민촌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 이었다. 그 전재민촌이란 이름은 차츰 도둑놈 소굴이라는 뜻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갔다. 관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엇이 없 어진다거나, 논밭에 심은 것이 축난 듯싶으면 으레 전재민촌 사람들의 소행으로 여겨 버릇했고, 서툰 임고리장수가 들어서 도 전재민촌 사람으로 판단, 물건을 갈아주기보다 집어 가는 것이 없는가를 살피려는 도사림으로 냉대해 보내기 일쑤였다. 그런 중에도 옹점이는 조금 달랐다. 그네들의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다 던 거였다. 굶다 못해 이불솜을 빼다 팔아 겨울에도 홑이 불을 덮는다든가, 변변한 옷가지는 죄 팔아먹어 주제꼴이 그처럼 비렁뱅이 꼴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서 전재민만 오면 어머니를 졸라 무엇이든 한 가지는 갈아주도록 꾀하 던 것이다. 그녀는 특히 그녀만 보면, “옥상, 오꼬시 사 먹소.” 하며 들어붙던 절름발이 늙은이를 가장 측은하게 여기고 있었다. 일본에서 건너오다 처자를 놓쳐 홀로 된 늙은이라 는 거였다. “그 옥상만 보면 지 애비가 모집 나갔다 나오면서 고상 했다던 생각이 나서 딱해 못 젼디겄슈.” 옹점이가 어머니한테 하던 말이다. 과자를 먹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옹점이는 서슴지 않고, “쭉젱이 보리 한 종발 주구 옥상헌티 샀지.” 했다. 옥상에게 곡식을 빼돌려 가면서까지 그녀가 내게 군것질 을 시킨 이유는, 옥상이라고 부르던 그 불우한 늙은이를 돕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더 갸륵한 뜻이 없지 않았음을 나는 알 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크게 유행을 본 말 가운데서 내가 가장 깨닫기 수월찮던 말이 주체 의식이니 주체성 운운하던 단 어들이었다. 어떡하는 것이 주체 의식이 있는 일이고 무엇 이 주체성을 지키는 것인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 다. 세상이 어지러운 난세일수록 유언비어가 난무함이 예 사이고, 말을 않으면 병신 대접 받기 십상인 줄 모르지 않으나, 주체 의식이나 주체성이란 말을 외래어보다도 막 연하게, 개나 걸이나 지껄여 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하는 줄 알던 많은 사람을 보아 온 터여서, 그 천한 말을 옹점 이는 일찍이 내게 행동으로써 보여 준 셈이라고 장담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한 번 더 다짐해 두지만, 그 무 렵 옹점이의 태도를 주체 의식, 또는 주체성이 있는 것으 로 보아 무방하다면, 나는 그녀만 한 정신 자세를 가진 인간을, 내가 이 사회에 나와 벌어먹게 된 뒤로는 몇 사 람 외에 구경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향품배 : 지방의 낮은 벼슬아치들. * 교전비 :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계집종 ### 질문: 위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서술자를 교체하여 새로운 사건을 도입하고 있다. (B) 과거와 현재를 반복 교차하여 사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다. (C) 사건에 대한 객관적 묘사를 활용하여 독자의 판단을 유도하 고 있다. (D) 방언과 구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E) 이질적인 시선을 대비해 가며 사회 현실을 총체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 정답:" ['서술자를 교체하여 새로운 사건을 도입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반복 교차하여 사건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다.', '사건에 대한 객관적 묘사를 활용하여 독자의 판단을 유도하 고 있다.', '방언과 구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다.', '이질적인 시선을 대비해 가며 사회 현실을 총체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D) 4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다른 눈썰미로 한 번 보면 못 내는 시늉이 없었고, 손속 또한 유별났으니 애써 가르친 바가 없어도 음식 맛깔과 바느질 솜씨는 어머니도 나무랄 수 없음을 진작에 선언한 정도였다. 동냥을 주면 종구라기가 넘치고 개밥을 주어도 구유가 좁게 손이 컸다. “저것이 저리 손이 크니 시집가면 대번 시에미 눈 밖에 나 리…….” 어머니의 걱정처럼 그녀는 오종종하거나 소갈머리 오죽잖은 짓을 가장 싫어했고, 남의 억울한 일에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뒵들어 싸워 주며, 부지런하려 들기로도 남보다 뒤처짐 이 없었던 것이다. 대소 간에 대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가 징발 됐던 것도 남의 집 뒷수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이니, 온갖 일의 들무새요 안머슴이었던 것이다. “말꼬랑지 파리가 천 리 가더라구 옹젬이가 그렇당께.” 부락 사람들은 그녀의 억척과 솜씨를 그렇게 비유하였고, 그 녀는 그녀대로 그런 말 듣게 된 자신을 대견스레 여기는 것 같았다. 그녀가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안팎 동네의 머슴 이나 품일꾼, 그리고 어리전이나 드팀전을 보아 제 몫은 하던 장돌뱅이 총각들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 이었다. 그러나 그 총각들은 장차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서 그러던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 시절만 해도 혼사에 있 어서만은 으레 근본의 어떠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 양반 찌꺼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향품배(鄕品輩) * 끄 트머리만 되어도 집안이 이렇고 저러함을 가장 큰 구실로 삼 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 교전비(轎前婢) * 와 난봉난 행랑 것 사이에서 태어났던 그녀의 신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저을 커다란 허물이었다. 아무리 소견이 들어 됨됨이가 쓸 만하고 살림에 규모가 있더라도 그녀의 내력을 번연하게 외던 근동 사람이라면 거들떠보려고도 않을 판이었다. (중략) 관촌 부락에서 등성이를 끼고 돌면 요까티라는 작은 부락이 있었다. 원래 이웃하고 농사짓는 초가집 대여섯 가구뿐으로 일 년 내내 대사 한 번 치르지 않아 사는 것 같지 않던 동네였으 나, 해방 이듬해부터는 금융 조합 창고 같은 연립 주택이 몇 채 들어서고 한 채에 여남은 가구씩, 북해도에서 왔다는 전재 민들을 들여 정착시키자, 밤낮 조용한 날이 없게 시끄러운 마 을로 변하면서 전재민촌이라는 새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읍내 의 지게꾼, 신기료장수, 리어카꾼과, 주제꼴이 남루한 낯선 사 람은 모두 전재민촌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 이었다. 그 전재민촌이란 이름은 차츰 도둑놈 소굴이라는 뜻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갔다. 관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엇이 없 어진다거나, 논밭에 심은 것이 축난 듯싶으면 으레 전재민촌 사람들의 소행으로 여겨 버릇했고, 서툰 임고리장수가 들어서 도 전재민촌 사람으로 판단, 물건을 갈아주기보다 집어 가는 것이 없는가를 살피려는 도사림으로 냉대해 보내기 일쑤였다. 그런 중에도 옹점이는 조금 달랐다. 그네들의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다 던 거였다. 굶다 못해 이불솜을 빼다 팔아 겨울에도 홑이 불을 덮는다든가, 변변한 옷가지는 죄 팔아먹어 주제꼴이 그처럼 비렁뱅이 꼴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서 전재민만 오면 어머니를 졸라 무엇이든 한 가지는 갈아주도록 꾀하 던 것이다. 그녀는 특히 그녀만 보면, “옥상, 오꼬시 사 먹소.” 하며 들어붙던 절름발이 늙은이를 가장 측은하게 여기고 있었다. 일본에서 건너오다 처자를 놓쳐 홀로 된 늙은이라 는 거였다. “그 옥상만 보면 지 애비가 모집 나갔다 나오면서 고상 했다던 생각이 나서 딱해 못 젼디겄슈.” 옹점이가 어머니한테 하던 말이다. 과자를 먹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옹점이는 서슴지 않고, “쭉젱이 보리 한 종발 주구 옥상헌티 샀지.” 했다. 옥상에게 곡식을 빼돌려 가면서까지 그녀가 내게 군것질 을 시킨 이유는, 옥상이라고 부르던 그 불우한 늙은이를 돕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더 갸륵한 뜻이 없지 않았음을 나는 알 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크게 유행을 본 말 가운데서 내가 가장 깨닫기 수월찮던 말이 주체 의식이니 주체성 운운하던 단 어들이었다. 어떡하는 것이 주체 의식이 있는 일이고 무엇 이 주체성을 지키는 것인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 다. 세상이 어지러운 난세일수록 유언비어가 난무함이 예 사이고, 말을 않으면 병신 대접 받기 십상인 줄 모르지 않으나, 주체 의식이나 주체성이란 말을 외래어보다도 막 연하게, 개나 걸이나 지껄여 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하는 줄 알던 많은 사람을 보아 온 터여서, 그 천한 말을 옹점 이는 일찍이 내게 행동으로써 보여 준 셈이라고 장담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한 번 더 다짐해 두지만, 그 무 렵 옹점이의 태도를 주체 의식, 또는 주체성이 있는 것으 로 보아 무방하다면, 나는 그녀만 한 정신 자세를 가진 인간을, 내가 이 사회에 나와 벌어먹게 된 뒤로는 몇 사 람 외에 구경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향품배 : 지방의 낮은 벼슬아치들. * 교전비 :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계집종 ### 질문: 위 글의 등장인물이 했음 직한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어머니 : 옹점이가 솜씨는 나무랄 데 없지만 통이 너무 커서 앞날이 걱정이야. (B) 옹점이 자신 : 나보고 오지랖이 넓다고들 하는데, 나 없으면 동네 큰 잔치는 누가 준비하지? (C) 장돌뱅이 총각 : 옹점이가 가난하지만 않으면 색시로 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D) 근동 사람 : 옹점이네 속사정을 잘 아는데, 옹점이가 사람만 놓고 보면 커다란 흠은 없지. (E) 절름발이 늙은이 : 관촌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옹점이는 내 처지를 잘 이해해 주지. ### 정답:" ['어머니 : 옹점이가 솜씨는 나무랄 데 없지만 통이 너무 커서 앞날이 걱정이야.', '옹점이 자신 : 나보고 오지랖이 넓다고들 하는데, 나 없으면 동네 큰 잔치는 누가 준비하지?', '장돌뱅이 총각 : 옹점이가 가난하지만 않으면 색시로 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근동 사람 : 옹점이네 속사정을 잘 아는데, 옹점이가 사람만 놓고 보면 커다란 흠은 없지.', '절름발이 늙은이 : 관촌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옹점이는 내 처지를 잘 이해해 주지.'] (C) 4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다른 눈썰미로 한 번 보면 못 내는 시늉이 없었고, 손속 또한 유별났으니 애써 가르친 바가 없어도 음식 맛깔과 바느질 솜씨는 어머니도 나무랄 수 없음을 진작에 선언한 정도였다. 동냥을 주면 종구라기가 넘치고 개밥을 주어도 구유가 좁게 손이 컸다. “저것이 저리 손이 크니 시집가면 대번 시에미 눈 밖에 나 리…….” 어머니의 걱정처럼 그녀는 오종종하거나 소갈머리 오죽잖은 짓을 가장 싫어했고, 남의 억울한 일에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뒵들어 싸워 주며, 부지런하려 들기로도 남보다 뒤처짐 이 없었던 것이다. 대소 간에 대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가 징발 됐던 것도 남의 집 뒷수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이니, 온갖 일의 들무새요 안머슴이었던 것이다. “말꼬랑지 파리가 천 리 가더라구 옹젬이가 그렇당께.” 부락 사람들은 그녀의 억척과 솜씨를 그렇게 비유하였고, 그 녀는 그녀대로 그런 말 듣게 된 자신을 대견스레 여기는 것 같았다. 그녀가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안팎 동네의 머슴 이나 품일꾼, 그리고 어리전이나 드팀전을 보아 제 몫은 하던 장돌뱅이 총각들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 이었다. 그러나 그 총각들은 장차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서 그러던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 시절만 해도 혼사에 있 어서만은 으레 근본의 어떠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 양반 찌꺼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향품배(鄕品輩) * 끄 트머리만 되어도 집안이 이렇고 저러함을 가장 큰 구실로 삼 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 교전비(轎前婢) * 와 난봉난 행랑 것 사이에서 태어났던 그녀의 신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저을 커다란 허물이었다. 아무리 소견이 들어 됨됨이가 쓸 만하고 살림에 규모가 있더라도 그녀의 내력을 번연하게 외던 근동 사람이라면 거들떠보려고도 않을 판이었다. (중략) 관촌 부락에서 등성이를 끼고 돌면 요까티라는 작은 부락이 있었다. 원래 이웃하고 농사짓는 초가집 대여섯 가구뿐으로 일 년 내내 대사 한 번 치르지 않아 사는 것 같지 않던 동네였으 나, 해방 이듬해부터는 금융 조합 창고 같은 연립 주택이 몇 채 들어서고 한 채에 여남은 가구씩, 북해도에서 왔다는 전재 민들을 들여 정착시키자, 밤낮 조용한 날이 없게 시끄러운 마 을로 변하면서 전재민촌이라는 새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읍내 의 지게꾼, 신기료장수, 리어카꾼과, 주제꼴이 남루한 낯선 사 람은 모두 전재민촌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 이었다. 그 전재민촌이란 이름은 차츰 도둑놈 소굴이라는 뜻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갔다. 관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엇이 없 어진다거나, 논밭에 심은 것이 축난 듯싶으면 으레 전재민촌 사람들의 소행으로 여겨 버릇했고, 서툰 임고리장수가 들어서 도 전재민촌 사람으로 판단, 물건을 갈아주기보다 집어 가는 것이 없는가를 살피려는 도사림으로 냉대해 보내기 일쑤였다. 그런 중에도 옹점이는 조금 달랐다. 그네들의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다 던 거였다. 굶다 못해 이불솜을 빼다 팔아 겨울에도 홑이 불을 덮는다든가, 변변한 옷가지는 죄 팔아먹어 주제꼴이 그처럼 비렁뱅이 꼴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서 전재민만 오면 어머니를 졸라 무엇이든 한 가지는 갈아주도록 꾀하 던 것이다. 그녀는 특히 그녀만 보면, “옥상, 오꼬시 사 먹소.” 하며 들어붙던 절름발이 늙은이를 가장 측은하게 여기고 있었다. 일본에서 건너오다 처자를 놓쳐 홀로 된 늙은이라 는 거였다. “그 옥상만 보면 지 애비가 모집 나갔다 나오면서 고상 했다던 생각이 나서 딱해 못 젼디겄슈.” 옹점이가 어머니한테 하던 말이다. 과자를 먹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옹점이는 서슴지 않고, “쭉젱이 보리 한 종발 주구 옥상헌티 샀지.” 했다. 옥상에게 곡식을 빼돌려 가면서까지 그녀가 내게 군것질 을 시킨 이유는, 옥상이라고 부르던 그 불우한 늙은이를 돕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더 갸륵한 뜻이 없지 않았음을 나는 알 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크게 유행을 본 말 가운데서 내가 가장 깨닫기 수월찮던 말이 주체 의식이니 주체성 운운하던 단 어들이었다. 어떡하는 것이 주체 의식이 있는 일이고 무엇 이 주체성을 지키는 것인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 다. 세상이 어지러운 난세일수록 유언비어가 난무함이 예 사이고, 말을 않으면 병신 대접 받기 십상인 줄 모르지 않으나, 주체 의식이나 주체성이란 말을 외래어보다도 막 연하게, 개나 걸이나 지껄여 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하는 줄 알던 많은 사람을 보아 온 터여서, 그 천한 말을 옹점 이는 일찍이 내게 행동으로써 보여 준 셈이라고 장담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한 번 더 다짐해 두지만, 그 무 렵 옹점이의 태도를 주체 의식, 또는 주체성이 있는 것으 로 보아 무방하다면, 나는 그녀만 한 정신 자세를 가진 인간을, 내가 이 사회에 나와 벌어먹게 된 뒤로는 몇 사 람 외에 구경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향품배 : 지방의 낮은 벼슬아치들. * 교전비 :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계집종 ### 질문: 위 글의 공간적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관촌은 공동체적 유대감과 계층 간 위계 의식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B) 전재민촌은 강한 내적 결속력을 가진 폐쇄적인 공간이다. (C) 관촌은 역동적인 공간임에 비해 전재민촌은 한적한 공간이다. (D) 관촌은 전재민촌과 달리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공간이다. (E) 관촌과 전재민촌은 모두 물질 중심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 정답:" ['관촌은 공동체적 유대감과 계층 간 위계 의식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전재민촌은 강한 내적 결속력을 가진 폐쇄적인 공간이다.', '관촌은 역동적인 공간임에 비해 전재민촌은 한적한 공간이다.', '관촌은 전재민촌과 달리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 공간이다.', '관촌과 전재민촌은 모두 물질 중심의 가치관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A) 4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다른 눈썰미로 한 번 보면 못 내는 시늉이 없었고, 손속 또한 유별났으니 애써 가르친 바가 없어도 음식 맛깔과 바느질 솜씨는 어머니도 나무랄 수 없음을 진작에 선언한 정도였다. 동냥을 주면 종구라기가 넘치고 개밥을 주어도 구유가 좁게 손이 컸다. “저것이 저리 손이 크니 시집가면 대번 시에미 눈 밖에 나 리…….” 어머니의 걱정처럼 그녀는 오종종하거나 소갈머리 오죽잖은 짓을 가장 싫어했고, 남의 억울한 일에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뒵들어 싸워 주며, 부지런하려 들기로도 남보다 뒤처짐 이 없었던 것이다. 대소 간에 대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가 징발 됐던 것도 남의 집 뒷수쇄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이니, 온갖 일의 들무새요 안머슴이었던 것이다. “말꼬랑지 파리가 천 리 가더라구 옹젬이가 그렇당께.” 부락 사람들은 그녀의 억척과 솜씨를 그렇게 비유하였고, 그 녀는 그녀대로 그런 말 듣게 된 자신을 대견스레 여기는 것 같았다. 그녀가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안팎 동네의 머슴 이나 품일꾼, 그리고 어리전이나 드팀전을 보아 제 몫은 하던 장돌뱅이 총각들의 눈독을 한 몸에 받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 이었다. 그러나 그 총각들은 장차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서 그러던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았다. 그 시절만 해도 혼사에 있 어서만은 으레 근본의 어떠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다. 양반 찌꺼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향품배(鄕品輩) * 끄 트머리만 되어도 집안이 이렇고 저러함을 가장 큰 구실로 삼 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경우 교전비(轎前婢) * 와 난봉난 행랑 것 사이에서 태어났던 그녀의 신분은 누구라도 고개를 저을 커다란 허물이었다. 아무리 소견이 들어 됨됨이가 쓸 만하고 살림에 규모가 있더라도 그녀의 내력을 번연하게 외던 근동 사람이라면 거들떠보려고도 않을 판이었다. (중략) 관촌 부락에서 등성이를 끼고 돌면 요까티라는 작은 부락이 있었다. 원래 이웃하고 농사짓는 초가집 대여섯 가구뿐으로 일 년 내내 대사 한 번 치르지 않아 사는 것 같지 않던 동네였으 나, 해방 이듬해부터는 금융 조합 창고 같은 연립 주택이 몇 채 들어서고 한 채에 여남은 가구씩, 북해도에서 왔다는 전재 민들을 들여 정착시키자, 밤낮 조용한 날이 없게 시끄러운 마 을로 변하면서 전재민촌이라는 새 이름이 붙은 곳이었다. 읍내 의 지게꾼, 신기료장수, 리어카꾼과, 주제꼴이 남루한 낯선 사 람은 모두 전재민촌에서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 이었다. 그 전재민촌이란 이름은 차츰 도둑놈 소굴이라는 뜻의 대명사로 불리어져 갔다. 관촌 사람들은 집 안에서 무엇이 없 어진다거나, 논밭에 심은 것이 축난 듯싶으면 으레 전재민촌 사람들의 소행으로 여겨 버릇했고, 서툰 임고리장수가 들어서 도 전재민촌 사람으로 판단, 물건을 갈아주기보다 집어 가는 것이 없는가를 살피려는 도사림으로 냉대해 보내기 일쑤였다. 그런 중에도 옹점이는 조금 달랐다. 그네들의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불쌍하기 그지없다 던 거였다. 굶다 못해 이불솜을 빼다 팔아 겨울에도 홑이 불을 덮는다든가, 변변한 옷가지는 죄 팔아먹어 주제꼴이 그처럼 비렁뱅이 꼴이라는 거였다. 그렇다면서 전재민만 오면 어머니를 졸라 무엇이든 한 가지는 갈아주도록 꾀하 던 것이다. 그녀는 특히 그녀만 보면, “옥상, 오꼬시 사 먹소.” 하며 들어붙던 절름발이 늙은이를 가장 측은하게 여기고 있었다. 일본에서 건너오다 처자를 놓쳐 홀로 된 늙은이라 는 거였다. “그 옥상만 보면 지 애비가 모집 나갔다 나오면서 고상 했다던 생각이 나서 딱해 못 젼디겄슈.” 옹점이가 어머니한테 하던 말이다. 과자를 먹어 어디서 난 것이냐고 물으면 옹점이는 서슴지 않고, “쭉젱이 보리 한 종발 주구 옥상헌티 샀지.” 했다. 옥상에게 곡식을 빼돌려 가면서까지 그녀가 내게 군것질 을 시킨 이유는, 옥상이라고 부르던 그 불우한 늙은이를 돕는 마음이었지만, 그러나 더 갸륵한 뜻이 없지 않았음을 나는 알 고 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크게 유행을 본 말 가운데서 내가 가장 깨닫기 수월찮던 말이 주체 의식이니 주체성 운운하던 단 어들이었다. 어떡하는 것이 주체 의식이 있는 일이고 무엇 이 주체성을 지키는 것인지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 다. 세상이 어지러운 난세일수록 유언비어가 난무함이 예 사이고, 말을 않으면 병신 대접 받기 십상인 줄 모르지 않으나, 주체 의식이나 주체성이란 말을 외래어보다도 막 연하게, 개나 걸이나 지껄여 대지 않으면 행세를 못하는 줄 알던 많은 사람을 보아 온 터여서, 그 천한 말을 옹점 이는 일찍이 내게 행동으로써 보여 준 셈이라고 장담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한 번 더 다짐해 두지만, 그 무 렵 옹점이의 태도를 주체 의식, 또는 주체성이 있는 것으 로 보아 무방하다면, 나는 그녀만 한 정신 자세를 가진 인간을, 내가 이 사회에 나와 벌어먹게 된 뒤로는 몇 사 람 외에 구경하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향품배 : 지방의 낮은 벼슬아치들. * 교전비 : 혼례 때에 신부가 데리고 가던 계집종 ### 질문: 위 글을 <보기>에 비추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관촌수필 은 전(傳)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은 한 인물의 행적을 짤막하게 서술한 전통적인 글쓰기 양식이다. 대개 (ㄱ) ‘인물 소개 - 주요 행적 - 인물평’의 순서로 구성된다. (ㄴ) 서술 대상은 주로 충신, 효자 등 모범적 인 덕목을 지닌 인물이었는데, 그중에는 하층민도 포함되어 있다. 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인물평인데, 인물의 행적 요약, (ㄷ) 본받을 만한 덕목 제시, 작가의 최종 평가 등으로 구 성된다. 이 과정에서 (ㄹ) 세상에 대한 작가의 판단이 덧붙여지 곤 한다. 인물평은 (ㅁ) 행적 부분과 구별되는 진술 방식을 보 여 주기도 한다. ### 선택지: (A) [A]는 (ㄱ)의 ‘주요 행적’ 중 하나에 해당한다. (B) 옹점이가 (ㄴ)이 된 이유는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 때문이다. (C) 서술자는 (ㄷ)을 ‘주체 의식’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D) [B]에 나타난 세태 비판적 태도에서 (ㄹ)을 엿볼 수 있다. (E) [B]의 어투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에서 (ㅁ)을 확인할 수 있다. ### 정답:" ['[A]는 (ㄱ)의 ‘주요 행적’ 중 하나에 해당한다.', '옹점이가 (ㄴ)이 된 이유는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 때문이다.', '서술자는 (ㄷ)을 ‘주체 의식’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B]에 나타난 세태 비판적 태도에서 (ㄹ)을 엿볼 수 있다.', '[B]의 어투가 이전과는 달라진 것에서 (ㅁ)을 확인할 수 있다.'] (B) 4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연주를 통해 소리로 표현되는 예술이다. 18세기의 바흐 음악을 현재에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전달하고 보존하는 악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악보에서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기호는 음높이를 나 타내는 5선과 음자리표, 음길이를 나타내는 음표와 박자표이다. 음높이와 음길이는 음악이 표현해야 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선은 음높이를 표시하는 실용적인 기호이다. 그런데 9세기경 에는 선을 사용하지 않고 가사 위에 간단한 기호로 음들 간의 상대적인 높낮이를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한 높낮이는 재현할 수 없었다. 이후 11세기경부터 2선이나 4선 위에 음을 기록했 고, 현재 사용하는 5선 악보는 14세기 무렵에 완성되었다. 또한 11세기경부터 사용된 음자리표는 고정된 음높이를 명시하는 기능을 해, 음의 높낮이를 명확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음길이를 표시하는 기호는 13세기 말 ‘프랑코 기보법’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기보법에서는 네 종류의 음길이를 (a) 정하고, 이를 가장 긴 두플렉스롱가부터 가장 짧은 세미브 레비스까지 네 가지의 음표로 표기했다. 이런 길이를 나타내는 음표를 사용하여 음의 장단을 나타내는 리듬의 표현이 다양해 졌다. 특히 다성 음악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는 선율 들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구별되었는데, 여러 가지 음길이의 음표는 이를 표시하는 데 유용했다. 투플렉스롱가, 롱가, 브레비스, 세미브레비스의 음표 그림 음길이의 표현인 리듬이 일정한 패턴의 강약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박자가 형성되며, 이를 표기한 것이 박자표이다. 음 악의 흐름에는 강과 약의 박이 있다. ‘강-약’, ‘강-약-약’의 박 이 규칙적으로 반복될 때 이것을 묶은 것이 각각 2박자, 3박자 이다. 이렇게 규칙적인 박의 묶음을 표시하는 박자의 개념은 새로운 리듬 양상을 보여 주는 14세기에 시작되었다. 14세기 이전까지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3이라는 수를 ‘완전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음길이를 셋으로 분할하는 완전 분할을 사용하였는데, 14세기가 되면서 불완전 분할인 2분할도 동등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ㄱ) 3분할과 2분할은 3박자와 2박 자 계통의 기초가 되었다. 이와 같이 음높이는 5선과 음자리표로 정확하게 표시되고 음길이는 음표와 박자표로 다양한 리듬과 규칙적인 박을 보여 주면서, 소리는 악보를 통해 그 의미를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 게 되었다. ### 질문: 위 글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다양한 리듬의 표현은 규칙적인 박을 표기한 후에 가능했다. (B) 14세기의 악보에서는 음높이와 음길이의 표시가 가능했다. (C) 음자리표와 박자표는 모두 리듬을 표시하는 기호이다. (D) 9세기에는 가사에 맞는 상대적인 음길이를 표시했다. (E) 2선과 4선 악보에서는 음자리표를 볼 수 없다. ### 정답:" ['다양한 리듬의 표현은 규칙적인 박을 표기한 후에 가능했다.', '14세기의 악보에서는 음높이와 음길이의 표시가 가능했다.', '음자리표와 박자표는 모두 리듬을 표시하는 기호이다.', '9세기에는 가사에 맞는 상대적인 음길이를 표시했다.', '2선과 4선 악보에서는 음자리표를 볼 수 없다.'] (B) 4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연주를 통해 소리로 표현되는 예술이다. 18세기의 바흐 음악을 현재에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전달하고 보존하는 악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악보에서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기호는 음높이를 나 타내는 5선과 음자리표, 음길이를 나타내는 음표와 박자표이다. 음높이와 음길이는 음악이 표현해야 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선은 음높이를 표시하는 실용적인 기호이다. 그런데 9세기경 에는 선을 사용하지 않고 가사 위에 간단한 기호로 음들 간의 상대적인 높낮이를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한 높낮이는 재현할 수 없었다. 이후 11세기경부터 2선이나 4선 위에 음을 기록했 고, 현재 사용하는 5선 악보는 14세기 무렵에 완성되었다. 또한 11세기경부터 사용된 음자리표는 고정된 음높이를 명시하는 기능을 해, 음의 높낮이를 명확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음길이를 표시하는 기호는 13세기 말 ‘프랑코 기보법’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기보법에서는 네 종류의 음길이를 (a) 정하고, 이를 가장 긴 두플렉스롱가부터 가장 짧은 세미브 레비스까지 네 가지의 음표로 표기했다. 이런 길이를 나타내는 음표를 사용하여 음의 장단을 나타내는 리듬의 표현이 다양해 졌다. 특히 다성 음악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는 선율 들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구별되었는데, 여러 가지 음길이의 음표는 이를 표시하는 데 유용했다. 투플렉스롱가, 롱가, 브레비스, 세미브레비스의 음표 그림 음길이의 표현인 리듬이 일정한 패턴의 강약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박자가 형성되며, 이를 표기한 것이 박자표이다. 음 악의 흐름에는 강과 약의 박이 있다. ‘강-약’, ‘강-약-약’의 박 이 규칙적으로 반복될 때 이것을 묶은 것이 각각 2박자, 3박자 이다. 이렇게 규칙적인 박의 묶음을 표시하는 박자의 개념은 새로운 리듬 양상을 보여 주는 14세기에 시작되었다. 14세기 이전까지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3이라는 수를 ‘완전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음길이를 셋으로 분할하는 완전 분할을 사용하였는데, 14세기가 되면서 불완전 분할인 2분할도 동등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ㄱ) 3분할과 2분할은 3박자와 2박 자 계통의 기초가 되었다. 이와 같이 음높이는 6선과 음자리표로 정확하게 표시되고 음길이는 음표와 박자표로 다양한 리듬과 규칙적인 박을 보여 주면서, 소리는 악보를 통해 그 의미를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 게 되었다. ### 질문: 위 글에서 사용한 글쓰기 전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에 대한 기존의 관점과 새로운 관점을 대조하여 진술한다. (B) 객관적 자료를 활용하여 대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C) 대상의 유용성과 한계를 지적하여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D) 권위 있는 문헌을 인용하여 내용의 타당성을 강화한다. (E) 대상의 형성과 발달 과정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 정답:" ['대상에 대한 기존의 관점과 새로운 관점을 대조하여 진술한다.', '객관적 자료를 활용하여 대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대상의 유용성과 한계를 지적하여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권위 있는 문헌을 인용하여 내용의 타당성을 강화한다.', '대상의 형성과 발달 과정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E) 4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연주를 통해 소리로 표현되는 예술이다. 18세기의 바흐 음악을 현재에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전달하고 보존하는 악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악보에서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기호는 음높이를 나 타내는 5선과 음자리표, 음길이를 나타내는 음표와 박자표이다. 음높이와 음길이는 음악이 표현해야 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선은 음높이를 표시하는 실용적인 기호이다. 그런데 9세기경 에는 선을 사용하지 않고 가사 위에 간단한 기호로 음들 간의 상대적인 높낮이를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한 높낮이는 재현할 수 없었다. 이후 11세기경부터 2선이나 4선 위에 음을 기록했 고, 현재 사용하는 5선 악보는 14세기 무렵에 완성되었다. 또한 11세기경부터 사용된 음자리표는 고정된 음높이를 명시하는 기능을 해, 음의 높낮이를 명확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음길이를 표시하는 기호는 13세기 말 ‘프랑코 기보법’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기보법에서는 네 종류의 음길이를 (a) 정하고, 이를 가장 긴 두플렉스롱가부터 가장 짧은 세미브 레비스까지 네 가지의 음표로 표기했다. 이런 길이를 나타내는 음표를 사용하여 음의 장단을 나타내는 리듬의 표현이 다양해 졌다. 특히 다성 음악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는 선율 들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구별되었는데, 여러 가지 음길이의 음표는 이를 표시하는 데 유용했다. 투플렉스롱가, 롱가, 브레비스, 세미브레비스의 음표 그림 음길이의 표현인 리듬이 일정한 패턴의 강약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박자가 형성되며, 이를 표기한 것이 박자표이다. 음 악의 흐름에는 강과 약의 박이 있다. ‘강-약’, ‘강-약-약’의 박 이 규칙적으로 반복될 때 이것을 묶은 것이 각각 2박자, 3박자 이다. 이렇게 규칙적인 박의 묶음을 표시하는 박자의 개념은 새로운 리듬 양상을 보여 주는 14세기에 시작되었다. 14세기 이전까지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3이라는 수를 ‘완전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음길이를 셋으로 분할하는 완전 분할을 사용하였는데, 14세기가 되면서 불완전 분할인 2분할도 동등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ㄱ) 3분할과 2분할은 3박자와 2박 자 계통의 기초가 되었다. 이와 같이 음높이는 7선과 음자리표로 정확하게 표시되고 음길이는 음표와 박자표로 다양한 리듬과 규칙적인 박을 보여 주면서, 소리는 악보를 통해 그 의미를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 게 되었다. ### 질문: <보기>는 ‘프랑코 기보법’을 활용하여 (ㄱ)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 부분과 B 부분은 동시에 연주됨. ### 선택지: (A) 음높이보다는 음길이에 관한 표현이군. (B) A 부분은 완전 분할된 리듬을 보여 주는군. (C) A와 B 부분에서 악기 3의 리듬이 가장 빠르겠군. (D) A는 ‘강-약’으로, B는 ‘강-약-약’으로 연주될 수 있겠군. (E) A의 롱가 1개는 B의 세미브레비스 6개와 연주 시간이 같겠군. ### 정답:" ['음높이보다는 음길이에 관한 표현이군.', 'A 부분은 완전 분할된 리듬을 보여 주는군.', 'A와 B 부분에서 악기 3의 리듬이 가장 빠르겠군.', 'A는 ‘강-약’으로, B는 ‘강-약-약’으로 연주될 수 있겠군.', 'A의 롱가 1개는 B의 세미브레비스 6개와 연주 시간이 같겠군.'] (D) 4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연주를 통해 소리로 표현되는 예술이다. 18세기의 바흐 음악을 현재에도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전달하고 보존하는 악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악보에서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기호는 음높이를 나 타내는 5선과 음자리표, 음길이를 나타내는 음표와 박자표이다. 음높이와 음길이는 음악이 표현해야 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선은 음높이를 표시하는 실용적인 기호이다. 그런데 9세기경 에는 선을 사용하지 않고 가사 위에 간단한 기호로 음들 간의 상대적인 높낮이를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한 높낮이는 재현할 수 없었다. 이후 11세기경부터 2선이나 4선 위에 음을 기록했 고, 현재 사용하는 5선 악보는 14세기 무렵에 완성되었다. 또한 11세기경부터 사용된 음자리표는 고정된 음높이를 명시하는 기능을 해, 음의 높낮이를 명확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음길이를 표시하는 기호는 13세기 말 ‘프랑코 기보법’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기보법에서는 네 종류의 음길이를 (a) 정하고, 이를 가장 긴 두플렉스롱가부터 가장 짧은 세미브 레비스까지 네 가지의 음표로 표기했다. 이런 길이를 나타내는 음표를 사용하여 음의 장단을 나타내는 리듬의 표현이 다양해 졌다. 특히 다성 음악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는 선율 들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구별되었는데, 여러 가지 음길이의 음표는 이를 표시하는 데 유용했다. 투플렉스롱가, 롱가, 브레비스, 세미브레비스의 음표 그림 음길이의 표현인 리듬이 일정한 패턴의 강약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박자가 형성되며, 이를 표기한 것이 박자표이다. 음 악의 흐름에는 강과 약의 박이 있다. ‘강-약’, ‘강-약-약’의 박 이 규칙적으로 반복될 때 이것을 묶은 것이 각각 2박자, 3박자 이다. 이렇게 규칙적인 박의 묶음을 표시하는 박자의 개념은 새로운 리듬 양상을 보여 주는 14세기에 시작되었다. 14세기 이전까지는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3이라는 수를 ‘완전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음길이를 셋으로 분할하는 완전 분할을 사용하였는데, 14세기가 되면서 불완전 분할인 2분할도 동등하게 사용되었다. 이러한 (ㄱ) 3분할과 2분할은 3박자와 2박 자 계통의 기초가 되었다. 이와 같이 음높이는 8선과 음자리표로 정확하게 표시되고 음길이는 음표와 박자표로 다양한 리듬과 규칙적인 박을 보여 주면서, 소리는 악보를 통해 그 의미를 기록하고 전달할 수 있 게 되었다. ### 질문: 문맥상 (a)와 바꾸어 쓸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개정(改定)하고 (B) 판정(判定)하고 (C) 인정(認定)하고 (D) 추정(推定)하고 (E) 설정(設定)하고 ### 정답:" ['개정(改定)하고', '판정(判定)하고', '인정(認定)하고', '추정(推定)하고', '설정(設定)하고'] (E) 4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장비의 ‘신뢰도’란 (ㄱ) 주어진 운용 조건하에서 의도하는 사용 기간 중에 의도한 목적에 맞게 작동할 확률을 말한다. 복 잡한 장비의 신뢰도는 한 번에 분석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 므로, 장비를 분해하여 몇 개의 하부 시스템으로 나누어서 생 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다. 직렬과 병렬 구조는 하 부 시스템에 자주 나타나는 구조로서, 그 결과를 통합한다면 복잡한 장비의 신뢰도를 구할 수 있다. A: 원인 - 부품1 r=0.9 - 부품2 r=0.8 - 결과 B: 원인 - 부품1 r=0.9 or 부품2 r=0.8 - 결과 A와 같은 직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경로가 하 나인 가장 간단한 신뢰도 구조이다. 직렬 구조에서 시스템이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품이 다 정상 작동해야 한다. 어떤 하나의 부품이 고장 나면 형성된 경로가 차단되므로 시스 템이 고장 나게 된다. 만약 어떤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A의 신뢰도는 부품 1의 신뢰도 (?=0.9)와 부품 2의 신뢰도 (?=0.8)를 곱한 0.72로 계산되며, 이 것은 100번 (a) 가운데 72번은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고장 없이 영원히 작동하는 부품은 없기 때문에 직렬 구조의 신뢰도는 항상 가장 약한 부품의 신뢰도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한편, B와 같은 병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여러 개의 경로가 있고, 그중에 몇 개가 차단되어도 나머지 경로 를 통해 결과에 이를 수 있는 구조이다. 병렬 구조에서는 부 품이 모두 고장이어야 시스템이 고장이므로 시스템이 작동한 다는 의미의 값인 1에서 두 개의 부품이 모두 고장 날 확률 (0.1* × 0.2 =0.02)을 빼서 얻은 0.98이 B의 신뢰도가 된다. 한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면 이 값 역 시 달라진다. 이러한 신뢰도 구조는 물리적 구조와 구분된다. 자동차의 네 바퀴는 물리적 구조상 병렬로 설치되어 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없으므로 신뢰도 구조상으로 직렬 구조인 것이다. 종종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복 설계(重複設計) 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령, 순간적인 과전류로부터 섬세한 전자 기구를 보호하는 회로 차단기를 설치할 때에 그 안 전도를 높이기 위해 2개를 물리적 구조상 직렬로 연결해 야 하는데, 이때 차단기 2개 중 1개라도 정상 작동하면 전자 기구를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 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 병렬 구조인 것이다. 신뢰도 문제에서 직렬이나 병렬의 구조로 분석할 수 없는 ‘? 중 ?’ 구조도 나타난다. 이 구조에서는 모두 ?개의 부품 중 에 ?개만 작동하면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다. ?겹의 쇠줄로 움 직이는 승강기에서 최대 하중을 견디는 데 ?겹이 필요한 경우 가 그 예이다. 이 구조에서도 부품 간의 상호 작용에 따라 신 뢰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대규모 장비에 대한 신뢰도 분석은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적절한 판단과 근삿값 계산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주어진 장비의 구조 및 운용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어떤 부품이 고장 날 확률 =1-(그 부품의 신뢰도) ### 질문: ‘신뢰도 구조’에 대해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직렬 구조에서는 부품 수가 많아질수록 신뢰도가 높아진다. (B) 부품 간의 상호 작용 유무에 관계없이 신뢰도는 동일하다. (C) k =n일 때, ‘n 중 k’ 구조의 신뢰도는 직렬 구조의 경우와 같 아진다. (D) 2개의 부품이 만드는 경로의 수는 병렬 구조보다 직렬 구조에서 더 많다. (E) 신뢰도 0.98은 100번 작동에 98번 꼴로 고장 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정답:" ['직렬 구조에서는 부품 수가 많아질수록 신뢰도가 높아진다.', '부품 간의 상호 작용 유무에 관계없이 신뢰도는 동일하다.', 'k =n일 때, ‘n 중 k’ 구조의 신뢰도는 직렬 구조의 경우와 같 아진다.', '2개의 부품이 만드는 경로의 수는 병렬 구조보다 직렬 구조에서 더 많다.', '신뢰도 0.98은 100번 작동에 98번 꼴로 고장 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C) 4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장비의 ‘신뢰도’란 (ㄱ) 주어진 운용 조건하에서 의도하는 사용 기간 중에 의도한 목적에 맞게 작동할 확률을 말한다. 복 잡한 장비의 신뢰도는 한 번에 분석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 므로, 장비를 분해하여 몇 개의 하부 시스템으로 나누어서 생 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다. 직렬과 병렬 구조는 하 부 시스템에 자주 나타나는 구조로서, 그 결과를 통합한다면 복잡한 장비의 신뢰도를 구할 수 있다. A: 원인 - 부품1 r=0.9 - 부품2 r=0.8 - 결과 B: 원인 - 부품1 r=0.9 or 부품2 r=0.8 - 결과 A와 같은 직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경로가 하 나인 가장 간단한 신뢰도 구조이다. 직렬 구조에서 시스템이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품이 다 정상 작동해야 한다. 어떤 하나의 부품이 고장 나면 형성된 경로가 차단되므로 시스 템이 고장 나게 된다. 만약 어떤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A의 신뢰도는 부품 1의 신뢰도 (?=0.9)와 부품 2의 신뢰도 (?=0.8)를 곱한 0.72로 계산되며, 이 것은 100번 (a) 가운데 72번은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고장 없이 영원히 작동하는 부품은 없기 때문에 직렬 구조의 신뢰도는 항상 가장 약한 부품의 신뢰도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한편, B와 같은 병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여러 개의 경로가 있고, 그중에 몇 개가 차단되어도 나머지 경로 를 통해 결과에 이를 수 있는 구조이다. 병렬 구조에서는 부 품이 모두 고장이어야 시스템이 고장이므로 시스템이 작동한 다는 의미의 값인 1에서 두 개의 부품이 모두 고장 날 확률 (0.1* × 0.2 =0.02)을 빼서 얻은 0.98이 B의 신뢰도가 된다. 한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면 이 값 역 시 달라진다. 이러한 신뢰도 구조는 물리적 구조와 구분된다. 자동차의 네 바퀴는 물리적 구조상 병렬로 설치되어 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없으므로 신뢰도 구조상으로 직렬 구조인 것이다. 종종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복 설계(重複設計) 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령, 순간적인 과전류로부터 섬세한 전자 기구를 보호하는 회로 차단기를 설치할 때에 그 안 전도를 높이기 위해 2개를 물리적 구조상 직렬로 연결해 야 하는데, 이때 차단기 2개 중 1개라도 정상 작동하면 전자 기구를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 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 병렬 구조인 것이다. 신뢰도 문제에서 직렬이나 병렬의 구조로 분석할 수 없는 ‘? 중 ?’ 구조도 나타난다. 이 구조에서는 모두 ?개의 부품 중 에 ?개만 작동하면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다. ?겹의 쇠줄로 움 직이는 승강기에서 최대 하중을 견디는 데 ?겹이 필요한 경우 가 그 예이다. 이 구조에서도 부품 간의 상호 작용에 따라 신 뢰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대규모 장비에 대한 신뢰도 분석은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적절한 판단과 근삿값 계산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주어진 장비의 구조 및 운용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어떤 부품이 고장 날 확률 =2-(그 부품의 신뢰도) ### 질문: <보기>가 (ㄱ)을 고려하여 작성한 카메라 사용 시 주의 사항 이라 할 때,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볼 수 없는 것은? 본 카메라를 무상으로 (A) 보증하는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 입니다. 본 카메라는 (B) 0℃~40℃의 온도 범위에서 사용하도 록 설계되었습니다. 카메라 렌즈가 (C) 직사광선에 정면 노출되 지 않도록 하십시오. (D) 강한 전파 에너지가 발생하는 곳에서 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카메라의 오작동으로 인하여 (E) 손실된 녹화 내용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E) 4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장비의 ‘신뢰도’란 (ㄱ) 주어진 운용 조건하에서 의도하는 사용 기간 중에 의도한 목적에 맞게 작동할 확률을 말한다. 복 잡한 장비의 신뢰도는 한 번에 분석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 므로, 장비를 분해하여 몇 개의 하부 시스템으로 나누어서 생 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다. 직렬과 병렬 구조는 하 부 시스템에 자주 나타나는 구조로서, 그 결과를 통합한다면 복잡한 장비의 신뢰도를 구할 수 있다. A: 원인 - 부품1 r=0.9 - 부품2 r=0.8 - 결과 B: 원인 - 부품1 r=0.9 or 부품2 r=0.8 - 결과 A와 같은 직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경로가 하 나인 가장 간단한 신뢰도 구조이다. 직렬 구조에서 시스템이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품이 다 정상 작동해야 한다. 어떤 하나의 부품이 고장 나면 형성된 경로가 차단되므로 시스 템이 고장 나게 된다. 만약 어떤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A의 신뢰도는 부품 1의 신뢰도 (?=0.9)와 부품 2의 신뢰도 (?=0.8)를 곱한 0.72로 계산되며, 이 것은 100번 (a) 가운데 72번은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고장 없이 영원히 작동하는 부품은 없기 때문에 직렬 구조의 신뢰도는 항상 가장 약한 부품의 신뢰도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한편, B와 같은 병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여러 개의 경로가 있고, 그중에 몇 개가 차단되어도 나머지 경로 를 통해 결과에 이를 수 있는 구조이다. 병렬 구조에서는 부 품이 모두 고장이어야 시스템이 고장이므로 시스템이 작동한 다는 의미의 값인 1에서 두 개의 부품이 모두 고장 날 확률 (0.1* × 0.2 =0.02)을 빼서 얻은 0.98이 B의 신뢰도가 된다. 한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면 이 값 역 시 달라진다. 이러한 신뢰도 구조는 물리적 구조와 구분된다. 자동차의 네 바퀴는 물리적 구조상 병렬로 설치되어 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없으므로 신뢰도 구조상으로 직렬 구조인 것이다. 종종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복 설계(重複設計) 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령, 순간적인 과전류로부터 섬세한 전자 기구를 보호하는 회로 차단기를 설치할 때에 그 안 전도를 높이기 위해 2개를 물리적 구조상 직렬로 연결해 야 하는데, 이때 차단기 2개 중 1개라도 정상 작동하면 전자 기구를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 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 병렬 구조인 것이다. 신뢰도 문제에서 직렬이나 병렬의 구조로 분석할 수 없는 ‘? 중 ?’ 구조도 나타난다. 이 구조에서는 모두 ?개의 부품 중 에 ?개만 작동하면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다. ?겹의 쇠줄로 움 직이는 승강기에서 최대 하중을 견디는 데 ?겹이 필요한 경우 가 그 예이다. 이 구조에서도 부품 간의 상호 작용에 따라 신 뢰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대규모 장비에 대한 신뢰도 분석은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적절한 판단과 근삿값 계산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주어진 장비의 구조 및 운용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어떤 부품이 고장 날 확률 =3-(그 부품의 신뢰도) ### 질문: 원인과 결과가 하나뿐인 직렬 또는 병렬 구조를 적용한 사례 중, 신뢰도 구조가 다른 하나는? ### 선택지: (A) 도로에 줄지어 선 가로등에서 1개가 고장 났지만 나머지 가 로등은 그대로 켜져 있었다. (B) 2개의 퓨즈가 모두 끊어져 작동을 멈춘 청소기에 새 퓨즈 1개 를 교체해 넣으니 다시 작동하였다. (C) 교실 천장에 있는 4개의 형광등에서 깜빡거리는 형광등 1개 를 빼내도 3개의 형광등은 켜져 있었다. (D) 4개의 건전지가 필요한 탁상시계에 3개의 건전지를 넣어도 작동하지 않다가 4번째 건전지를 끼우니 작동하였다. (E) 이중 제동 장치가 장착된 승용차에서 제동 장치 하나가 고장 났지만 다른 제동 장치가 작동해 차량이 정지하였다. ### 정답:" ['도로에 줄지어 선 가로등에서 1개가 고장 났지만 나머지 가 로등은 그대로 켜져 있었다.', '2개의 퓨즈가 모두 끊어져 작동을 멈춘 청소기에 새 퓨즈 1개 를 교체해 넣으니 다시 작동하였다.', '교실 천장에 있는 4개의 형광등에서 깜빡거리는 형광등 1개 를 빼내도 3개의 형광등은 켜져 있었다.', '4개의 건전지가 필요한 탁상시계에 3개의 건전지를 넣어도 작동하지 않다가 4번째 건전지를 끼우니 작동하였다.', '이중 제동 장치가 장착된 승용차에서 제동 장치 하나가 고장 났지만 다른 제동 장치가 작동해 차량이 정지하였다.'] (D) 4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장비의 ‘신뢰도’란 (ㄱ) 주어진 운용 조건하에서 의도하는 사용 기간 중에 의도한 목적에 맞게 작동할 확률을 말한다. 복 잡한 장비의 신뢰도는 한 번에 분석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 므로, 장비를 분해하여 몇 개의 하부 시스템으로 나누어서 생 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다. 직렬과 병렬 구조는 하 부 시스템에 자주 나타나는 구조로서, 그 결과를 통합한다면 복잡한 장비의 신뢰도를 구할 수 있다. A: 원인 - 부품1 r=0.9 - 부품2 r=0.8 - 결과 B: 원인 - 부품1 r=0.9 or 부품2 r=0.8 - 결과 A와 같은 직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경로가 하 나인 가장 간단한 신뢰도 구조이다. 직렬 구조에서 시스템이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품이 다 정상 작동해야 한다. 어떤 하나의 부품이 고장 나면 형성된 경로가 차단되므로 시스 템이 고장 나게 된다. 만약 어떤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A의 신뢰도는 부품 1의 신뢰도 (r=0.9)와 부품 2의 신뢰도 (r=0.8)를 곱한 0.72로 계산되며, 이 것은 100번 (a) 가운데 72번은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고장 없이 영원히 작동하는 부품은 없기 때문에 직렬 구조의 신뢰도는 항상 가장 약한 부품의 신뢰도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한편, B와 같은 병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여러 개의 경로가 있고, 그중에 몇 개가 차단되어도 나머지 경로 를 통해 결과에 이를 수 있는 구조이다. 병렬 구조에서는 부 품이 모두 고장이어야 시스템이 고장이므로 시스템이 작동한 다는 의미의 값인 1에서 두 개의 부품이 모두 고장 날 확률 (0.1*× 0.2 =0.02)을 빼서 얻은 0.98이 B의 신뢰도가 된다. 한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면 이 값 역 시 달라진다. 이러한 신뢰도 구조는 물리적 구조와 구분된다. 자동차의 네 바퀴는 물리적 구조상 병렬로 설치되어 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없으므로 신뢰도 구조상으로 직렬 구조인 것이다. 종종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복 설계(重複設計) 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령, 순간적인 과전류로부터 섬세한 전자 기구를 보호하는 회로 차단기를 설치할 때에 그 안 전도를 높이기 위해 2개를 물리적 구조상 직렬로 연결해 야 하는데, 이때 차단기 2개 중 1개라도 정상 작동하면 전자 기구를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 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 병렬 구조인 것이다. 신뢰도 문제에서 직렬이나 병렬의 구조로 분석할 수 없는 ‘n 중 k’ 구조도 나타난다. 이 구조에서는 모두 n개의 부품 중 에 k개만 작동하면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다. n겹의 쇠줄로 움 직이는 승강기에서 최대 하중을 견디는 데 k겹이 필요한 경우 가 그 예이다. 이 구조에서도 부품 간의 상호 작용에 따라 신 뢰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대규모 장비에 대한 신뢰도 분석은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적절한 판단과 근삿값 계산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주어진 장비의 구조 및 운용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어떤 부품이 고장 날 확률 =4-(그 부품의 신뢰도) ### 질문: [가]에 근거할 때, <보기>의 배수펌프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 이기 위한 물리적인 구조는? 하천 인근의 배수펌프 관에는 두 개의 역류 방지용 밸브 가 연결되어 있다. 펌프에서 배출된 물이 금방 빠지지 않을 경우 펌프 쪽으로 물이 역류할 우려가 있다. 두 개의 밸브 는 ‘중복 설계’된 것이므로 한 개만 작동해도 역류를 막을 수 있다. * 단, 역류에 대한 고장만을 생각하고 밸브가 닫힌 채 고장 나는 경 우는 생각하지 않음. ( → : 물이 흘러 나가는 방향) ### 선택지: (A) 그림 : ->펌프->밸브->밸브-> (B) 그림 : ->밸브->펌프->밸브-> (C) 그림 : ->밸브->밸브->펌프-> (D) 그림 :->펌프->밸브 & 밸브-> (E) 그림 :->밸브 & 밸브-> 펌프 ### 정답:" [' 그림 : ->펌프->밸브->밸브->', ' 그림 : ->밸브->펌프->밸브->', ' 그림 : ->밸브->밸브->펌프->', ' 그림 :->펌프->밸브 & 밸브->', ' 그림 :->밸브 & 밸브-> 펌프'] (A) 4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장비의 ‘신뢰도’란 (ㄱ) 주어진 운용 조건하에서 의도하는 사용 기간 중에 의도한 목적에 맞게 작동할 확률을 말한다. 복 잡한 장비의 신뢰도는 한 번에 분석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 므로, 장비를 분해하여 몇 개의 하부 시스템으로 나누어서 생 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다. 직렬과 병렬 구조는 하 부 시스템에 자주 나타나는 구조로서, 그 결과를 통합한다면 복잡한 장비의 신뢰도를 구할 수 있다. A: 원인 - 부품1 r=0.9 - 부품2 r=0.8 - 결과 B: 원인 - 부품1 r=0.9 or 부품2 r=0.8 - 결과 A와 같은 직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경로가 하 나인 가장 간단한 신뢰도 구조이다. 직렬 구조에서 시스템이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품이 다 정상 작동해야 한다. 어떤 하나의 부품이 고장 나면 형성된 경로가 차단되므로 시스 템이 고장 나게 된다. 만약 어떤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A의 신뢰도는 부품 1의 신뢰도 (?=0.9)와 부품 2의 신뢰도 (?=0.8)를 곱한 0.72로 계산되며, 이 것은 100번 (a) 가운데 72번은 고장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의 미한다. 고장 없이 영원히 작동하는 부품은 없기 때문에 직렬 구조의 신뢰도는 항상 가장 약한 부품의 신뢰도보다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한편, B와 같은 병렬 구조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는 여러 개의 경로가 있고, 그중에 몇 개가 차단되어도 나머지 경로 를 통해 결과에 이를 수 있는 구조이다. 병렬 구조에서는 부 품이 모두 고장이어야 시스템이 고장이므로 시스템이 작동한 다는 의미의 값인 1에서 두 개의 부품이 모두 고장 날 확률 (0.1* × 0.2 =0.02)을 빼서 얻은 0.98이 B의 신뢰도가 된다. 한 부품의 고장이 다른 부품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면 이 값 역 시 달라진다. 이러한 신뢰도 구조는 물리적 구조와 구분된다. 자동차의 네 바퀴는 물리적 구조상 병렬로 설치되어 있지만, 그중 하나라도 고장 나면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없으므로 신뢰도 구조상으로 직렬 구조인 것이다. 종종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복 설계(重複設計) 를 활용하기도 한다. 가령, 순간적인 과전류로부터 섬세한 전자 기구를 보호하는 회로 차단기를 설치할 때에 그 안 전도를 높이기 위해 2개를 물리적 구조상 직렬로 연결해 야 하는데, 이때 차단기 2개 중 1개라도 정상 작동하면 전자 기구를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 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 병렬 구조인 것이다. 신뢰도 문제에서 직렬이나 병렬의 구조로 분석할 수 없는 ‘? 중 ?’ 구조도 나타난다. 이 구조에서는 모두 ?개의 부품 중 에 ?개만 작동하면 시스템이 정상 가동된다. ?겹의 쇠줄로 움 직이는 승강기에서 최대 하중을 견디는 데 ?겹이 필요한 경우 가 그 예이다. 이 구조에서도 부품 간의 상호 작용에 따라 신 뢰도가 달라진다. 실제로 대규모 장비에 대한 신뢰도 분석은 대단히 힘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적절한 판단과 근삿값 계산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주어진 장비의 구조 및 운용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어떤 부품이 고장 날 확률 =5-(그 부품의 신뢰도) ### 질문: 문맥상 (a)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장미는 많은 꽃들 가운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다. (B) 어떤 아이가 두 사람 가운데로 불쑥 끼어들었다. (C) 민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을 돕고 산다. (D) 진수는 반에서 키가 가운데는 된다. (E) 호수 가운데 조각배가 떠 있다. ### 정답:" ['장미는 많은 꽃들 가운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다.', '어떤 아이가 두 사람 가운데로 불쑥 끼어들었다.', '민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을 돕고 산다.', '진수는 반에서 키가 가운데는 된다.', '호수 가운데 조각배가 떠 있다.'] (A) 4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려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옛 이야기를 통해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조선 시대에 김생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김생과 그의 아우는 관청에서 일하고 있 었습니다. 하루는 김생이 아우의 집에 들렀는데, 어찌 된 건지 마당에 못 보던 항아리가 가득했습니다. 이상히 여긴 김생이 그 이유를 묻자, 아우는 염색업을 시작해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이 말에 김생은 화를 내며 아우를 꾸짖었습니다. “우리 형제는 관직에 있어서 살기에 불편함이 없을 만큼 후한 녹봉을 받고 있건만, 너 는 어찌 과욕을 부리느냐? 네가 이렇게까지 하여 재물을 취한다면, 네 과욕 때문에 본래 이 일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걸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 김생의 이런 성품은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바가 큽니다. 어느 날 아궁이 밑에서 우연히 금덩이 하나를 발견한 어린 김생은 기뻐하며 어머니에 게 달려갔습니다. “어머니, 금입니다! 제가 금을 발견했어요!” 그러나 어머니는 오히려 그를 꾸짖었습니다. “그 금은 네 물건이 아닌데 어찌 이리 기뻐하느냐. 네가 그 금을 취한다면 그로 인해 재물에 대한 탐욕이 생길 터이고, 그 마음이 끝내는 너 자신을 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는 그 금을 원래 자리에 묻고 멀리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 질문: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형제간의 우애를 지키려면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B) 자신의 직업에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C) 물질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줄수록 가치가 더 커진다. (D) 직업을 물질 획득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E) 물질에 대한 과한 욕심은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된다. ### 정답:" ['형제간의 우애를 지키려면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신의 직업에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물질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줄수록 가치가 더 커진다.', '직업을 물질 획득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물질에 대한 과한 욕심은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된다.'] (E) 4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강연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철새는 장거리를 이동할 때 주로 활용하는 비행 방법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뉩니다. 오 늘은 이 중 활상하는 철새와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둘은 기 본적으로 이동 시간대가 다릅니다. 활상하는 철새는 상승 기류를 타고 날개를 펼친 채 이동하는 철새입니다. 상승 기류는 지면이 달궈지고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한낮에 정점에 이릅니다. 따라서 활상하는 철새는 보통 상승 기류가 많은 한낮에 이동합니다.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쉬지 않고 날갯짓을 하며 이동하는 철새입니다.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수평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상승 기류와 부딪히게 되면 수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겠죠. 따라서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대개 해가 진 뒤의 밤 시간에 이동합 니다. 또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면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아무래도 밤에 열을 식히기가 쉽겠지요. 활상하는 철새와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모두 바람의 방향에 따라 비행 고도를 바꿉 니다. 바람은 지표면으로부터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강하게 부는데요, 새들이 이동하다 역풍을 만나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바람이 약하게 부는 낮은 고도를 선택합니 다. 반면에 순풍을 만나면 바람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높은 고도를 선택하겠죠. ### 질문: 강연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주로 밤 시간대에 이동한다. (B)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역풍이 불 때 고도를 높인다. (C) 활상하는 철새는 열을 식히기에 유리한 시간대를 선택한다. (D) 활상하는 철새는 쉬지 않고 날갯짓을 하며 수평으로 이동한다. (E) 활상하는 철새는 상승 기류를 피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한다. ### 정답:"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주로 밤 시간대에 이동한다.', '날개치기를 하는 철새는 역풍이 불 때 고도를 높인다.', '활상하는 철새는 열을 식히기에 유리한 시간대를 선택한다.', '활상하는 철새는 쉬지 않고 날갯짓을 하며 수평으로 이동한다.', '활상하는 철새는 상승 기류를 피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한다.'] (A) 4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대화를 들려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학 생: 선생님, ‘인터넷 공간에서의 윤리 의식’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하려고 우선 문항부터 만들어 봤어요. 고칠 데가 있으면 지적해 주시겠어요? 선생님: 그래? 어디 보자. 잘 했는데, 몇 가지는 고쳐야겠네. 먼저, 이 설문 문항은 네가 조사하려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윤리 의식’이라는 주제와 거리가 멀구나. 이건 기 기의 사용 능력을 묻는 것이어서, 윤리 의식과는 거리가 멀지. 학 생: 음, 그렇겠네요. 선생님: 이 문항도 같은 문제점이 있네. 게다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응답해야 할 지 곤란하구나. 만일 너한테 ‘당신은 그동안 책을 몇 권이나 읽었습니까?’라고 물 으면, 어떤 종류의 책인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를 묻는 건지 알 수 없겠지? 이 문항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물으려면 설문지의 답항에 묻는 대상의 종류와 기준 을 다 제시해야 하는데 그럴 순 없잖아. 학 생: 그렇군요. 묻는 게 무엇인지, 범위와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대답하기 가 혼란스럽겠네요. 선생님: 그리고 이 문항에는 성격이 다른 물음이 묶여 있네. 물음마다 대답할 내용이 다 른데, 한 문항으로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지.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두 문항으로 나누어서 한 문항에 하나씩 물어야 해. 학 생: 아. 정말 한 문항에 두 가지 내용을 섞어서 묻고 있네요. 선생님: 또 이 문항은 응답자가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을 직설적으로 묻고 있네. 이렇게 응답자 본인의 경험 여부를 직접 물으면, 솔직하지 않은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아져. 학 생: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 질문: 선생님이 지적한 설문 문항이 아닌 것은? ### 선택지: (A)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B) 인터넷 자료를 사용하려면 이용 가격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까? (C) 당신은 악성 유언비어를 인터넷상에 유포하는 행위를 한 적이 있습니까? (D) 인터넷 자료를 이용하여 숙제를 하거나, 악성 댓글을 쓰는 것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까? (E)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누구나 내려 받도록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까? ### 정답:"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인터넷 자료를 사용하려면 이용 가격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악성 유언비어를 인터넷상에 유포하는 행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인터넷 자료를 이용하여 숙제를 하거나, 악성 댓글을 쓰는 것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누구나 내려 받도록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까?'] (E) 4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동아리 활동비 배정에 대해 봉사반과 발명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동아리 대표의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공정한 토론을 위해 일정한 단계와 조건을 정했습니다. 토론자들은 이에 따라 발언해 주시고, 학생회 배심원들께서는 잘 듣고 평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봉사반 토론자 입론하십시오. 봉사반 토론자: 동아리 활동비는 학생회 예산의 일부이므로 되도록 많은 학생을 위해 쓰 여야 합니다. 봉사반은 회원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 성과에 따라 봉사반에 더 많은 활동비가 배정되어야 합니다. 사회자: 다음은 발명반 토론자 입론하십시오. 발명반 토론자: 동아리 활동비는 실질적 성과를 많이 올린 동아리에 더 많이 배정되어야 합니다. 우리 발명반은 여러 차례 학생 발명 대회에서 입상한 실적이 있으니, 우 리 발명반에 더 많은 활동비가 지원돼야 합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봉사반 토론자, 상대방 입론에 대해 반론하십시오. 봉사반 토론자: 소수 학생만 만족하는 활동 결과를 실질적인 성과라고 할 수는 없습니 다. 그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 고 실질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발명반 토론자, 상대방 입론에 대해 반론하십시오. 발명반 토론자: 저도 학생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올바른 인성이라고 생각합니 다. 이번에는 봉사반 여러분들이 좋은 품성으로 양보의 미덕을 보여 주시죠. 사회자: 봉사반 토론자 주장하십시오. 봉사반 토론자: 우리는 ‘나눔의 공간’이라는 봉사 활동 소식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정보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결국에는 전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활동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동아리에 더 많은 활동비가 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발명반 토론자 주장하십시오. 발명반 토론자: 축제 때 우리 동아리에서 ‘생활 속의 발명’이라는 행사를 했더니, 평소에 발명에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발명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입상 실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동아리에 더 많은 활동비가 배정되어야 합니다. ### 질문: 토론에서 단계별 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발언은? 단계:입론 - 조건:근거 제시를 통한 입장 표명 - 발언:봉사반 토론자 발언 , 발명반 토론자 발언…① 단계: 반론 - 조건:상대방 입론에 대한 반론 - 발언:봉사반 토론자 발언…② 발명반 토론자 발언…③ 단계:주장 - 조건:사례 제시를 통한 주장 강화 - 발언:봉사반 토론자 발언 …④, 발명반 토론자 발언…⑤ ### 선택지: (A) 발명반 토론자 발언 (B) 봉사반 토론자 발언 (C) 발명반 토론자 발언 (D) 봉사반 토론자 발언 (E) 발명반 토론자 발언 ### 정답:" ['발명반 토론자 발언', '봉사반 토론자 발언', '발명반 토론자 발언', '봉사반 토론자 발언', '발명반 토론자 발언'] (C) 4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동아리 활동비 배정에 대해 봉사반과 발명반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동아리 대표의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공정한 토론을 위해 일정한 단계와 조건을 정했습니다. 토론자들은 이에 따라 발언해 주시고, 학생회 배심원들께서는 잘 듣고 평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봉사반 토론자 입론하십시오. 봉사반 토론자: 동아리 활동비는 학생회 예산의 일부이므로 되도록 많은 학생을 위해 쓰 여야 합니다. 봉사반은 회원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 성과에 따라 봉사반에 더 많은 활동비가 배정되어야 합니다. 사회자: 다음은 발명반 토론자 입론하십시오. 발명반 토론자: 동아리 활동비는 실질적 성과를 많이 올린 동아리에 더 많이 배정되어야 합니다. 우리 발명반은 여러 차례 학생 발명 대회에서 입상한 실적이 있으니, 우 리 발명반에 더 많은 활동비가 지원돼야 합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봉사반 토론자, 상대방 입론에 대해 반론하십시오. 봉사반 토론자: 소수 학생만 만족하는 활동 결과를 실질적인 성과라고 할 수는 없습니 다. 그보다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 고 실질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발명반 토론자, 상대방 입론에 대해 반론하십시오. 발명반 토론자: 저도 학생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올바른 인성이라고 생각합니 다. 이번에는 봉사반 여러분들이 좋은 품성으로 양보의 미덕을 보여 주시죠. 사회자: 봉사반 토론자 주장하십시오. 봉사반 토론자: 우리는 ‘나눔의 공간’이라는 봉사 활동 소식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정보 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결국에는 전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활동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동아리에 더 많은 활동비가 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발명반 토론자 주장하십시오. 발명반 토론자: 축제 때 우리 동아리에서 ‘생활 속의 발명’이라는 행사를 했더니, 평소에 발명에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발명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입상 실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동아리에 더 많은 활동비가 배정되어야 합니다. ### 질문: 발언 내용으로 보아, 토론자들이 공통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은? ### 선택지: (A) 동아리 활동비는 동일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B) 동아리 활동비의 지출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 (C) 동아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식이 부족하다. (D) 동아리의 활동 성과를 고려하여 활동비를 배정해야 한다. (E) 지식 함양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활동을 우선 장려해야 한다. ### 정답:" ['동아리 활동비는 동일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비의 지출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 '동아리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의식이 부족하다.', '동아리의 활동 성과를 고려하여 활동비를 배정해야 한다.', '지식 함양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활동을 우선 장려해야 한다.'] (D) 4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어떤 대상에서 추출한 의미를 바탕으로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추출한 의미로부터 연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착상의 대상: 무엇부터 어떤 순서로? - 추출한 의미: 순서를 따라야 목적을 이룰 수 있음 - 연상한 내용: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여정을 따라야 한다. ① 착상의 대상:섭씨 25도 = 화씨 77도 - 추출한 의미: 동일한 현상도 기준에 따라 달리 말할 수 있음 - 연상한 내용: 같은 풍경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② 착상의 대상:다른위치, 다른값 - 추출한 의미: 위치가 다르면 그 가치가 달라짐 - 연상한 내용: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느곳이든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③ 착상의 대상: 다른 묶음, 다른 값 - 추출한 의미: 어떤 것끼리 묶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짐 - 연상한 내용:여럿이 여행할 때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여행에서 얻는 의미가 달라진다. ④ 착상의 대상: 초침이 60바퀴 돌아야 2시로 - 추출한 의미: 큰 변화는 작은 변화의 누적에서 비롯됨. ⑤ ### 선택지: (A)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여정을 따라야 한다.? (B) 같은 풍경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C)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느 곳이든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D) 여럿이 여행할 때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여행에서 얻는 의미가 달라진다. (E) 여행에서 얻은 작은 체험들이 쌓이면, 현재와는 달리 경험이 풍부한 나로 바뀌게 된다. ### 정답:"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여정을 따라야 한다.?', '같은 풍경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느 곳이든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여럿이 여행할 때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여행에서 얻는 의미가 달라진다.', '여행에서 얻은 작은 체험들이 쌓이면, 현재와는 달리 경험이 풍부한 나로 바뀌게 된다.'] (C) 4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청소년 우대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정리한 메모의 일부이다. 이를 토대로 쓸 기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인터뷰 내용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므로 청소년증을 발급 받고 싶지 않음.?-?전우치?(17세, 근로 청소년) 공공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주었으면. 우대 혜택을 주는 민간 시설, 기업도 늘어나길.?-?심청?(24세, 대학생) 2. 관련 자료 조사 청소년기본법?: 9세 이상 24세 이하를 청소년이라 함. 청소년복지지원법?: 학생증이나 청소년증을 소지한 18세 이하 대상. 주로 공공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 부여. 혜택이 제한적. 3. 설문 조사 결과 앞으로 가장 우대되어야 할 영역 (단위: %) \begin{table}[] \begin{tabular}{|l|l|l|l|l|} \hline 구분 & 교통수단이용 & 문화여가활동 & 소비활동 & 기타 \\ \hline 고등학생 & 58.9 & 20.9 & 16.7 & 3.5 \\ \hline 대학생 & 53.4 & 25.5 & 13.6 & 7.5 \\ \hline \end{tabular} \end{table} 4. 국내외 현황 국내?: 정부, 지방 자치 단체, 민간 기업 간 상호 협조 체계 미흡 및 관련 예산 부족. 복지 선진국?: 주로 24세 이하 청소년 대상으로 각종 보조금 지급(A국),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청소년 카드 발급(B국) 등 실질적 사회 보장 제도의 성격을 지님. ### 선택지: (A) 공공시설의 우대 규정이 민간 시설에 비해 미비하고 우대 혜택이 교통수단 이용에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B) 기존의 청소년증 제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우대 혜택을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 (C) 수혜 대상이 되는 청소년층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청소년 우대 정책을 마련해야 함을 제시한다. (D) 청소년 우대 정책에 민간 시설과 기업이 동참하도록 유인하는 제도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E) 현행 제도가 청소년층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짐을 지적한다. ### 정답:" ['공공시설의 우대 규정이 민간 시설에 비해 미비하고 우대 혜택이 교통수단 이용에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기존의 청소년증 제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우대 혜택을 확대할 것을 제시한다.', '수혜 대상이 되는 청소년층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청소년 우대 정책을 마련해야 함을 제시한다.', '청소년 우대 정책에 민간 시설과 기업이 동참하도록 유인하는 제도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현행 제도가 청소년층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짐을 지적한다.'] (A) 4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의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보기>와 같이 개요를 작성하였다. 개요의 수정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그린 IT 운동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을 알리는 원고 공모 그린 IT 운동이란, 정보 통신 분야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사회적 운동입니다. 제목?: 그린 IT 운동의 확산을 위하여 Ⅰ. 그린 IT 운동의 개념 (ㄱ) Ⅱ. 그린 IT 운동의 실천 방안 1. 기술 및 기기 개발 차원 가. 획기적인 정보 통신 기술 개발 (ㄴ) 나. 폐기물을 재활용한 정보 통신 기기 개발 2. 기기 이용 차원 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기 이용 나. 빈번한 기기 교체 자제 다. 성과에 대한 포상 제도 마련 (ㄷ) 3. 정책적 차원 가.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한 대책 마련 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ㄹ) Ⅲ. 그린 IT 운동 정착을 위한 당국의 정책 개발 촉구 (ㅁ) ### 선택지: (A) (ㄱ)은 공모의 취지를 고려해, ‘그린 IT 운동의 개념과 필요성’으로 고친다. (B) (ㄴ)은 구체적이지 않으므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정보 통신 기술 개발’로 바꾼다. (C) (ㄷ)은 상위 항목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Ⅱ-3’의 하위 항목으로 옮긴다. (D) (ㄹ)은 글의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기업과 소비자의 의식 전환’으로 바꾼다. (E) (ㅁ)은 글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그린 IT 운동 확산을 위한 사회 공동의 노력 촉구’로 바꾼다. ### 정답:" ['(ㄱ)은 공모의 취지를 고려해, ‘그린 IT 운동의 개념과 필요성’으로 고친다.', '(ㄴ)은 구체적이지 않으므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정보 통신 기술 개발’로 바꾼다.', '(ㄷ)은 상위 항목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Ⅱ-3’의 하위 항목으로 옮긴다.', '(ㄹ)은 글의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기업과 소비자의 의식 전환’으로 바꾼다.', '(ㅁ)은 글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그린 IT 운동 확산을 위한 사회 공동의 노력 촉구’로 바꾼다.'] (D) 4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학교 축제 프로그램의 제안서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프로그램명 공공건물 벽화 그리기 제안 단체 △△고등학교 미술반, 지역 문화 탐방반 제안 이유 우리 ○○면에는 칠이 벗겨진 벽을 그대로 (ㄱ)?배치한 건물이 많습니다. 특히 면사무소나 보건소는 지저분한 벽 때문에 건물뿐 아니라 주변 공간까지 황폐해 보입니다. 저희는 이런 공공건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자 벽화 그리기를 제안합니다. (ㄴ)?그래서 주민들이 자주 찾고 싶어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안 내용 벽화에는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을 담아야 합니다. (ㄷ)?그런데 저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주제와 소재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각자 역할을 나누어 (ㄹ)?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할 것입니다. 벽화를 완성한 후에는 이를 축하하는 행사도 마련하려 합니다. 저희가 벽화를 그릴 건물을 지정해 주십시오. 또 이 활동을 마을 축제와 연계하여 (ㅁ)?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기대 효과 [A] ### 질문: 위 글을 고쳐 쓰기 위한 구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문맥으로 보아 (ㄱ)을 ‘방치한’으로 바꿔야겠군. (B) 문장 간의 의미 관계를 고려하여 (ㄴ)과 바로 앞 문장을 맞바꾸어야겠군. (C) (ㄷ)을 ‘이를 위해’로 바꾸면 앞 문장과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지겠군. (D) 중복된 내용을 생략하려면 (ㄹ)을 ‘밑그림과 채색을 할 것’으로 바꿔야겠군. (E) 문장 성분 간의 호응을 고려하여 (ㅁ)을 ‘추진할’로 바꿔야겠군 ### 정답:" ['문맥으로 보아 (ㄱ)을 ‘방치한’으로 바꿔야겠군.', '문장 간의 의미 관계를 고려하여 (ㄴ)과 바로 앞 문장을 맞바꾸어야겠군.', '(ㄷ)을 ‘이를 위해’로 바꾸면 앞 문장과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지겠군.', '중복된 내용을 생략하려면 (ㄹ)을 ‘밑그림과 채색을 할 것’으로 바꿔야겠군.', '문장 성분 간의 호응을 고려하여 (ㅁ)을 ‘추진할’로 바꿔야겠군'] (D) 4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지역 사회와 연계한 학교 축제 프로그램의 제안서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프로그램명 공공건물 벽화 그리기 제안 단체 △△고등학교 미술반, 지역 문화 탐방반 제안 이유 우리 ○○면에는 칠이 벗겨진 벽을 그대로 (ㄱ)?배치한 건물이 많습니다. 특히 면사무소나 보건소는 지저분한 벽 때문에 건물뿐 아니라 주변 공간까지 황폐해 보입니다. 저희는 이런 공공건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자 벽화 그리기를 제안합니다. (ㄴ)?그래서 주민들이 자주 찾고 싶어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안 내용 벽화에는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을 담아야 합니다. (ㄷ)?그런데 저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주제와 소재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각자 역할을 나누어 (ㄹ)?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할 것입니다. 벽화를 완성한 후에는 이를 축하하는 행사도 마련하려 합니다. 저희가 벽화를 그릴 건물을 지정해 주십시오. 또 이 활동을 마을 축제와 연계하여 (ㅁ)?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기대 효과 [A] ### 질문: [A]에 넣을 표현으로 <보기>의 조건이 모두 충족된 것은? 보기: 참여 학생들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를 드러낼 것 지역 주민들에게 가져올 생활상의 변화를 제시할 것 ### 선택지: (A) 우리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이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B) 벽화 그리기는 학교 축제와 마을 축제를 연계하기에 적합한 활동입니다. 앞으로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더 많은 학생이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C) 그동안 주민들은 마을 일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낙후된 생활환경 때문에 삶에 활력이 없었습니다. 벽화 그리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D) 벽화 그리기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축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런 교육적인 활동에 주민들이 함께한다면 그 의의가 더욱 클 것입니다. (E) 이 활동은 학생들에게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협동 정신을 심어 줍니다. 개선된 생활공간에서 주민들은 서로 활발히 교류하며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이게 될 것입니다. ### 정답:" ['우리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이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지원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벽화 그리기는 학교 축제와 마을 축제를 연계하기에 적합한 활동입니다. 앞으로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더 많은 학생이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마을 일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낙후된 생활환경 때문에 삶에 활력이 없었습니다. 벽화 그리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벽화 그리기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축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런 교육적인 활동에 주민들이 함께한다면 그 의의가 더욱 클 것입니다.', '이 활동은 학생들에게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협동 정신을 심어 줍니다. 개선된 생활공간에서 주민들은 서로 활발히 교류하며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이게 될 것입니다.'] (E) 4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예를 통해, 문맥 속에서 인칭 대명사의 특성을 파악하는 활동을 해 보았다. 다음 설명 중 옳은 것은? 보기: (ㄱ)내가 부탁 하나 할게요. (ㄴ)?나?는 (ㄷ)?그쪽에서 (ㄹ)?우리 아버지의 책을 맡아 주었으면 해요. 이건 (ㅁ)?아버지의 뜻이기도 하답니다. 아버지께서는 (ㅂ)?당신의 책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하시지요. (ㅅ)?당신에게 그 책을 맡기시려는 것을 보니 당신을 무척 믿으시는 것 같아요. ### 선택지: (A) (ㄱ)과 (ㄴ)을 비교해 보니 (ㄱ)은 ‘나의’를 줄인 말이겠군. (B) (ㄷ)과 (ㅅ)은 가리키는 대상이 같아. (C) (ㄹ)은 (ㄴ)과 (ㄷ)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야. (D) 앞 문장에 나온 말을 반복하는 건 어색하니까 (ㅁ)은 적절한 대명사로 바꿔야 해. (E) (ㅂ)은 높임법에 맞지 않으니 ‘자기’로 바꿔야 해. ### 정답:" ['(ㄱ)과 (ㄴ)을 비교해 보니 (ㄱ)은 ‘나의’를 줄인 말이겠군.', '(ㄷ)과 (ㅅ)은 가리키는 대상이 같아.', '(ㄹ)은 (ㄴ)과 (ㄷ)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야.', '앞 문장에 나온 말을 반복하는 건 어색하니까 (ㅁ)은 적절한 대명사로 바꿔야 해.', '(ㅂ)은 높임법에 맞지 않으니 ‘자기’로 바꿔야 해.'] (B) 4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와 같이 적절한 단어를 선택한 후 각 단어의 특성을 파악하는 활동을 해 보았다.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보기: 흉내/시늉 ㄱ. 아이들은 장터에서 장사꾼 (흉내, 시늉)을/를 냈다. ㄴ. 아이들을 불러서 공부를 하랬더니 (흉내, 시늉)만 했다. ㄷ. 아이가 우는 (흉내, 시늉)을/를 했다. 조성/조장 ㄹ. 장터에서부터 명절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 조장)된다. ㅁ. 과소비를 (조성, 조장)하는 광고는 자제해야 한다. ㅂ. 사람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 조장)하여 이득을 보려는 장사꾼이 있다. ### 선택지: (A) ‘ㄱ’과 ‘ㄷ’을 보니, ‘흉내’는 ‘남을 따라 함’을, ‘시늉’은 ‘움직임을 꾸며 함’을 뜻하네. (B) ‘ㄱ~ㄷ’을 보니, 호응하는 서술어를 통해서도 ‘흉내’와 ‘시늉’의 특성을 비교할 수 있겠어. (C) 내용상 ‘ㄱ’ 뒤에 ‘ㄴ’이 연결된다면, ‘ㄴ’의 ‘시늉’ 앞에는 ‘장사꾼’이 생략되었겠네. (D) ‘ㄹ’과 ‘ㅁ’을 보니, ‘조성’은 ‘만들어 이룸’을, ‘조장’은 ‘더 하게 함’을 뜻하네. (E) ‘ㄹ~ㅂ’을 보니, ‘조장’은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 어렵겠군. ### 정답:" ['‘ㄱ’과 ‘ㄷ’을 보니, ‘흉내’는 ‘남을 따라 함’을, ‘시늉’은 ‘움직임을 꾸며 함’을 뜻하네.', '‘ㄱ~ㄷ’을 보니, 호응하는 서술어를 통해서도 ‘흉내’와 ‘시늉’의 특성을 비교할 수 있겠어.', '내용상 ‘ㄱ’ 뒤에 ‘ㄴ’이 연결된다면, ‘ㄴ’의 ‘시늉’ 앞에는 ‘장사꾼’이 생략되었겠네.', '‘ㄹ’과 ‘ㅁ’을 보니, ‘조성’은 ‘만들어 이룸’을, ‘조장’은 ‘더 하게 함’을 뜻하네.', '‘ㄹ~ㅂ’을 보니, ‘조장’은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기 어렵겠군.'] (C) 4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의 문장 부호는 독서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보조적 기호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의미를 명백하게 하거나 문장을 구별하여,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된다. 형태나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옛 문헌에도 오늘날의 문장 부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었다. 띄어쓰기를 거의 하지 않았던 옛 문헌에서 이러한 부호들은 더욱 요긴하게 쓰였다. 현대의 마침표나 쉼표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이 있다. ‘?’은 찍힌 위치에 따라 그 기능이 달랐다. 세로쓰기를 했던 옛 문헌에서 글자의 오른쪽 아래에 찍힌 점은 구점(句點)이라 하는데, 마침표와 비슷한 기능을 하였다. 글자 아래쪽 가운데에 찍힌 점은 두점(讀點)이라 하는데, 쉼표와 비슷한 기능을 하였다. ‘구두점’이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단락이 끝나고 공백이 오는 경우와 같이 문장이 끝났음이 명백할 때에는 문장 뒤에 구점이 생략된다. 훈민정음해례나 용비어천가 등에 이러한 구두점이 사용되었다. ‘○’은 새로운 단위의 내용이 시작될 때 쓰였다. 각각의 예문이나 단락, 조항 등이 시작하는 곳이나 화제가 전환되는 곳에 사용되었다. 주석을 달기 위해서는 ‘[ ]’가 사용되었다. 단어나 구절의 뜻을 풀이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할 때 ‘[ ]’ 안에 그 내용을 넣었다. 오늘날의 ‘( )’, ‘[ ]’와 기능이나 형태가 유사하다. 다만 구점과 마찬가지로 단락이 끝나는 위치에서는 ‘]’가 생략된다. (ㄱ)?‘〃’, ‘?’, ‘ ’은 앞 글자나 앞 어구와 동일함을 표시해 주는 부호인데, 인쇄본보다는 손으로 쓴 필사본에 더 많이 나타난다. 한편 사전류에서는 설명의 대상인 표제어가 용례로 반복되어 나타날 때 ‘―’로 대체하였다. ‘〃’ 등은 바로 앞에 오는 글자나 어구의 반복만 나타낼 수 있는 데 비해, ‘―’는 위치에 상관없이 표제어에 해당하는 것이 그 자리에 들어감을 나타낸다. 이러한 부호들은 한문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사용하여 우리의 문자 생활을 다채롭고 정확하게 하였다. 구점은 한글 맞춤법 규정에 포함되어, 세로쓰기를 할 때 마침표로 사용된다. ‘○’, ‘〃’은 규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지금도 쓰이고 있다. ※?이 글에 쓰인 옛 문헌의 부호들은 가로쓰기에 맞게 방향을 바꿔 제시한 것임. ### 질문: 위 글의 중심 내용은? ### 선택지: (A)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기원 (B)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변화 과정 (C)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종류와 기능 (D)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현대적 수용 (E) 옛 문헌과 현대 문헌의 문장 부호 비교 ### 정답:"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기원',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변화 과정',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종류와 기능', '옛 문헌에 쓰인 부호의 현대적 수용', '옛 문헌과 현대 문헌의 문장 부호 비교'] (C) 4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의 문장 부호는 독서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보조적 기호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의미를 명백하게 하거나 문장을 구별하여,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된다. 형태나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옛 문헌에도 오늘날의 문장 부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었다. 띄어쓰기를 거의 하지 않았던 옛 문헌에서 이러한 부호들은 더욱 요긴하게 쓰였다. 현대의 마침표나 쉼표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이 있다. ‘?’은 찍힌 위치에 따라 그 기능이 달랐다. 세로쓰기를 했던 옛 문헌에서 글자의 오른쪽 아래에 찍힌 점은 구점(句點)이라 하는데, 마침표와 비슷한 기능을 하였다. 글자 아래쪽 가운데에 찍힌 점은 두점(讀點)이라 하는데, 쉼표와 비슷한 기능을 하였다. ‘구두점’이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단락이 끝나고 공백이 오는 경우와 같이 문장이 끝났음이 명백할 때에는 문장 뒤에 구점이 생략된다. 훈민정음해례나 용비어천가 등에 이러한 구두점이 사용되었다. ‘○’은 새로운 단위의 내용이 시작될 때 쓰였다. 각각의 예문이나 단락, 조항 등이 시작하는 곳이나 화제가 전환되는 곳에 사용되었다. 주석을 달기 위해서는 ‘[ ]’가 사용되었다. 단어나 구절의 뜻을 풀이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할 때 ‘[ ]’ 안에 그 내용을 넣었다. 오늘날의 ‘( )’, ‘[ ]’와 기능이나 형태가 유사하다. 다만 구점과 마찬가지로 단락이 끝나는 위치에서는 ‘]’가 생략된다. (ㄱ)?‘〃’, ‘?’, ‘ ’은 앞 글자나 앞 어구와 동일함을 표시해 주는 부호인데, 인쇄본보다는 손으로 쓴 필사본에 더 많이 나타난다. 한편 사전류에서는 설명의 대상인 표제어가 용례로 반복되어 나타날 때 ‘―’로 대체하였다. ‘〃’ 등은 바로 앞에 오는 글자나 어구의 반복만 나타낼 수 있는 데 비해, ‘―’는 위치에 상관없이 표제어에 해당하는 것이 그 자리에 들어감을 나타낸다. 이러한 부호들은 한문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사용하여 우리의 문자 생활을 다채롭고 정확하게 하였다. 구점은 한글 맞춤법 규정에 포함되어, 세로쓰기를 할 때 마침표로 사용된다. ‘○’, ‘〃’은 규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지금도 쓰이고 있다. ※?이 글에 쓰인 옛 문헌의 부호들은 가로쓰기에 맞게 방향을 바꿔 제시한 것임. ### 질문: (ㄱ)을 사용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단어의 의미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B) 문장 간의 관계를 잘 나타내기 위해 (C) 띄어쓰기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D) 쓰기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E) 글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3 ### 정답:" ['단어의 의미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문장 간의 관계를 잘 나타내기 위해', '띄어쓰기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쓰기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글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3'] (D) 4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의 문장 부호는 독서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보조적 기호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의미를 명백하게 하거나 문장을 구별하여,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된다. 형태나 기능의 차이는 있지만, 옛 문헌에도 오늘날의 문장 부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었다. 띄어쓰기를 거의 하지 않았던 옛 문헌에서 이러한 부호들은 더욱 요긴하게 쓰였다. 현대의 마침표나 쉼표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이 있다. ‘?’은 찍힌 위치에 따라 그 기능이 달랐다. 세로쓰기를 했던 옛 문헌에서 글자의 오른쪽 아래에 찍힌 점은 구점(句點)이라 하는데, 마침표와 비슷한 기능을 하였다. 글자 아래쪽 가운데에 찍힌 점은 두점(讀點)이라 하는데, 쉼표와 비슷한 기능을 하였다. ‘구두점’이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단락이 끝나고 공백이 오는 경우와 같이 문장이 끝났음이 명백할 때에는 문장 뒤에 구점이 생략된다. 훈민정음해례나 용비어천가 등에 이러한 구두점이 사용되었다. ‘○’은 새로운 단위의 내용이 시작될 때 쓰였다. 각각의 예문이나 단락, 조항 등이 시작하는 곳이나 화제가 전환되는 곳에 사용되었다. 주석을 달기 위해서는 ‘[ ]’가 사용되었다. 단어나 구절의 뜻을 풀이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할 때 ‘[ ]’ 안에 그 내용을 넣었다. 오늘날의 ‘( )’, ‘[ ]’와 기능이나 형태가 유사하다. 다만 구점과 마찬가지로 단락이 끝나는 위치에서는 ‘]’가 생략된다. (ㄱ)?‘〃’, ‘?’, ‘ ’은 앞 글자나 앞 어구와 동일함을 표시해 주는 부호인데, 인쇄본보다는 손으로 쓴 필사본에 더 많이 나타난다. 한편 사전류에서는 설명의 대상인 표제어가 용례로 반복되어 나타날 때 ‘―’로 대체하였다. ‘〃’ 등은 바로 앞에 오는 글자나 어구의 반복만 나타낼 수 있는 데 비해, ‘―’는 위치에 상관없이 표제어에 해당하는 것이 그 자리에 들어감을 나타낸다. 이러한 부호들은 한문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사용하여 우리의 문자 생활을 다채롭고 정확하게 하였다. 구점은 한글 맞춤법 규정에 포함되어, 세로쓰기를 할 때 마침표로 사용된다. ‘○’, ‘〃’은 규정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지금도 쓰이고 있다. ※?이 글에 쓰인 옛 문헌의 부호들은 가로쓰기에 맞게 방향을 바꿔 제시한 것임. ### 질문: <보기>는 현대 어휘 용례 사전의 일부이다. 위 글을 읽고 옛 문헌에 사용된 부호를 적용해 본 활동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오늘 ¶ 고량진미도 나물국부터 시작하고(a), 천 리 길도 문 앞에서 부터 시작하는 법(b). 나의 (c)오늘 역시 내일의 희망을 향해 걸어가는 첫걸음이다. - 이규보(고려 시대의 문인(d)) (e)¶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 선택지: (A) 옛 문헌이라면 (a)의 ‘,’ 대신에 두점을 찍었겠군. (B) 옛 문헌이라면 (b)의 ‘.’ 대신에 구점을 찍었겠군. (C) 옛 문헌이라면 (c)의 ‘오늘’ 대신에 ‘―’를 사용했겠군. (D) 옛 문헌이라면 (d)의 ‘)’ 대신에 ‘ ’를 사용했겠군. (E) 옛 문헌이라면 (e)의 ‘¶’ 대신에 ‘○’을 사용했겠군. ### 정답:" ['옛 문헌이라면 (a)의 ‘,’ 대신에 두점을 찍었겠군.', '옛 문헌이라면 (b)의 ‘.’ 대신에 구점을 찍었겠군.', '옛 문헌이라면 (c)의 ‘오늘’ 대신에 ‘―’를 사용했겠군.', '옛 문헌이라면 (d)의 ‘)’ 대신에 ‘ ’를 사용했겠군.', '옛 문헌이라면 (e)의 ‘¶’ 대신에 ‘○’을 사용했겠군.'] (D) 4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시간 예술이다. 회화나 조각과 같은 공간 예술과는 달리, 음악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는 음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작곡가들은 그 방법의 하나로 반복을 활용했다. 즉 반복을 통해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기억하여 악곡의 전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반복의 양상과 효과는 <비행기>와 같은 동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요에서는 반복되는 선율이 노래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 떴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라는 가사와 악보가 그려져있다. 무반주 성악곡을 즐겨 부른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입체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으로 ‘모방’을 선택했다. 이때 (ㄱ)?모방은 노래의 시작 부분에서 돌림 노래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구현된다. 예를 들어 소프라노 성부의 노래에 뒤이어 알토 성부가 시간 차를 두고 같은 선율로 시작하는 반복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돌림 노래처럼 시작한 후에는 각 성부가 서로 다른 선율로 노래를 이어 간다. 이로써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성부의 독립성을 추구하면서도 통일감을 느끼게 해 주는 짜임새가 만들어졌다. 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바로크 시대로 들어서면 성악 음악을 구현하는 데 모방은 더 이상 효과적인 기법이 아니었다. 이제 음악가들은 화성을 중시해서, 여러 성부로 이루어진 음악을 연주하기보다 화성 반주에 맞추어 하나의 선율을 노래하는 짜임새를 선호하게 되었다. 화성 반주의 악보 중에는 저음 성부에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고음 성부에서는 선율이 반주에 맞춰 변화되는 이른바 장식적 변주가 나타난다. 이로써 반복의 일관성과 변주의 다양성을 통해 조화된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고전 시대에는 반복이 악곡의 형식을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이 시대에 널리 쓰인 소나타는 주제가 다른 여러 악장이 음악적 대조를 이루는데, 마지막 악장은 첫 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음악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악장의 이런 성격을 표현하는 데에는 론도 형식이 적합하다. 이 형식은 악장의 주제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ㄴ)?사이사이에 이와 대조되는 새로운 주제들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각 시대의 작곡가는 입체적인 모방, 장식적인 변주, 형식적인 반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구현된 악곡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결국 음악은 시대마다 그 양상은 다르지만, 반복을 기본 원리의 하나로 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 질문: 위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것은? ### 선택지: (A) 반복은 각 시대의 음악 양식에 따라 양상을 달리한다. (B) 선율의 반복은 노래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요소가 된다. (C) 돌림 노래는 무반주 성악곡에서 변주의 방식으로 사용된다. (D) 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화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시작된다. (E) 반복 기법은 단순한 노래부터 복잡한 악곡까지 널리 사용된다. ### 정답:" ['반복은 각 시대의 음악 양식에 따라 양상을 달리한다.', '선율의 반복은 노래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요소가 된다.', '돌림 노래는 무반주 성악곡에서 변주의 방식으로 사용된다.', '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화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시작된다.', '반복 기법은 단순한 노래부터 복잡한 악곡까지 널리 사용된다.'] (C) 4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시간 예술이다. 회화나 조각과 같은 공간 예술과는 달리, 음악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는 음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작곡가들은 그 방법의 하나로 반복을 활용했다. 즉 반복을 통해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기억하여 악곡의 전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반복의 양상과 효과는 <비행기>와 같은 동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요에서는 반복되는 선율이 노래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 떴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라는 가사와 악보가 그려져있다. 무반주 성악곡을 즐겨 부른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입체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으로 ‘모방’을 선택했다. 이때 (ㄱ)?모방은 노래의 시작 부분에서 돌림 노래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구현된다. 예를 들어 소프라노 성부의 노래에 뒤이어 알토 성부가 시간 차를 두고 같은 선율로 시작하는 반복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돌림 노래처럼 시작한 후에는 각 성부가 서로 다른 선율로 노래를 이어 간다. 이로써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성부의 독립성을 추구하면서도 통일감을 느끼게 해 주는 짜임새가 만들어졌다. 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바로크 시대로 들어서면 성악 음악을 구현하는 데 모방은 더 이상 효과적인 기법이 아니었다. 이제 음악가들은 화성을 중시해서, 여러 성부로 이루어진 음악을 연주하기보다 화성 반주에 맞추어 하나의 선율을 노래하는 짜임새를 선호하게 되었다. 화성 반주의 악보 중에는 저음 성부에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고음 성부에서는 선율이 반주에 맞춰 변화되는 이른바 장식적 변주가 나타난다. 이로써 반복의 일관성과 변주의 다양성을 통해 조화된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고전 시대에는 반복이 악곡의 형식을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이 시대에 널리 쓰인 소나타는 주제가 다른 여러 악장이 음악적 대조를 이루는데, 마지막 악장은 첫 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음악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악장의 이런 성격을 표현하는 데에는 론도 형식이 적합하다. 이 형식은 악장의 주제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ㄴ)?사이사이에 이와 대조되는 새로운 주제들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각 시대의 작곡가는 입체적인 모방, 장식적인 변주, 형식적인 반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구현된 악곡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결국 음악은 시대마다 그 양상은 다르지만, 반복을 기본 원리의 하나로 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 질문: 위 글과 <보기>를 관련지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앵무조개 껍데기의 무늬는 반복의 미(美)를 보여 준다. 1?:?1.618의 황금 비율로 된 빈 종이도 아름다운데, 이 비율로 된 형태가 크기를 달리하며 반복되면 통일과 변화라는 또 다른 미감이 생긴다. 이런 반복과 변화의 미는, 르네상스의 건축 디자인에서도 볼 수 있다. 당시 건축물에서 문과 창의 같은 형태에서는 반복의 미를, 다른 크기에서는 색다른 변화의 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이런 건축물을 세련되게 작곡된 음악에 비유해 ‘조화’라 불렀다. ### 선택지: (A) 반복의 미적 쾌감은 음악이 아닌 다른 예술 양식이나 자연물에서도 느낄 수 있겠군. (B) 소나타 악장의 대조는 황금 비율로 된 빈 종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유사한 것이겠군. (C) 장식적 변주는, 크기를 달리하며 변화되는 문과 창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미감과 유사한 것이겠군. (D) 바로크 성악 음악에서 화성 반주의 저음 성부는 앵무조개 껍데기 무늬에서 느껴지는 미와 통하겠군. (E) ‘조화’라 불리는 건축물에서 통일성과 변화가 공존하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이런 양면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군. ### 정답:" ['반복의 미적 쾌감은 음악이 아닌 다른 예술 양식이나 자연물에서도 느낄 수 있겠군.', '소나타 악장의 대조는 황금 비율로 된 빈 종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유사한 것이겠군.', '장식적 변주는, 크기를 달리하며 변화되는 문과 창에서 느껴지는 색다른 미감과 유사한 것이겠군.', '바로크 성악 음악에서 화성 반주의 저음 성부는 앵무조개 껍데기 무늬에서 느껴지는 미와 통하겠군.', '‘조화’라 불리는 건축물에서 통일성과 변화가 공존하는 것처럼 음악에서도 이런 양면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군.'] (B) 4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악은 시간 예술이다. 회화나 조각과 같은 공간 예술과는 달리, 음악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는 음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작곡가들은 그 방법의 하나로 반복을 활용했다. 즉 반복을 통해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기억하여 악곡의 전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반복의 양상과 효과는 <비행기>와 같은 동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요에서는 반복되는 선율이 노래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 떴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라는 가사와 악보가 그려져있다. 무반주 성악곡을 즐겨 부른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입체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기술적인 방법으로 ‘모방’을 선택했다. 이때 (ㄱ)?모방은 노래의 시작 부분에서 돌림 노래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구현된다. 예를 들어 소프라노 성부의 노래에 뒤이어 알토 성부가 시간 차를 두고 같은 선율로 시작하는 반복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돌림 노래처럼 시작한 후에는 각 성부가 서로 다른 선율로 노래를 이어 간다. 이로써 다성 음악 양식에서는 성부의 독립성을 추구하면서도 통일감을 느끼게 해 주는 짜임새가 만들어졌다. 다성 음악의 시대를 지나 바로크 시대로 들어서면 성악 음악을 구현하는 데 모방은 더 이상 효과적인 기법이 아니었다. 이제 음악가들은 화성을 중시해서, 여러 성부로 이루어진 음악을 연주하기보다 화성 반주에 맞추어 하나의 선율을 노래하는 짜임새를 선호하게 되었다. 화성 반주의 악보 중에는 저음 성부에서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고음 성부에서는 선율이 반주에 맞춰 변화되는 이른바 장식적 변주가 나타난다. 이로써 반복의 일관성과 변주의 다양성을 통해 조화된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고전 시대에는 반복이 악곡의 형식을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이 시대에 널리 쓰인 소나타는 주제가 다른 여러 악장이 음악적 대조를 이루는데, 마지막 악장은 첫 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음악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악장의 이런 성격을 표현하는 데에는 론도 형식이 적합하다. 이 형식은 악장의 주제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ㄴ)?사이사이에 이와 대조되는 새로운 주제들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각 시대의 작곡가는 입체적인 모방, 장식적인 변주, 형식적인 반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간의 흐름 속에 구현된 악곡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결국 음악은 시대마다 그 양상은 다르지만, 반복을 기본 원리의 하나로 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 질문: (ㄴ)은 단어의 반복을 통해 특정한 의미 효과를 나타낸다. 다음 중 (ㄴ)의 효과와 유사한 것은? ### 선택지: (A) 발을 옮겨 놓을 때마다 걸음걸음 치마폭이 너풀거린다. (B) 시간이 없으니까 대강대강 급한 일부터 끝내자. (C) 가뭄으로 논밭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 (D) 노랫소리가 멀리멀리 울려 퍼진다. (E) 곳간을 곡식으로 가득가득 채웠다. ### 정답:" ['발을 옮겨 놓을 때마다 걸음걸음 치마폭이 너풀거린다.', '시간이 없으니까 대강대강 급한 일부터 끝내자.', '가뭄으로 논밭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 '노랫소리가 멀리멀리 울려 퍼진다.', '곳간을 곡식으로 가득가득 채웠다.'] (A) 4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린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던 자리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등장하는 역사(力士)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ㄱ)?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역사, 서씨는 역사다, 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鬼氣)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서씨는 역사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B]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혈아였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사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형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ㄴ)?선조의 영광은 그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冥府)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그 집?―?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에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날 길 없는 생활 속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혐오증으로 형체를 바꾸는 것이었다. (ㄷ)?나란 놈은 아마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시계를 집어 올렸다.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ㄹ)?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온 다음날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a)?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불현듯이 (b)?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色) 나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리고 (c)?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가 (d)?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ㅁ)?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내가 (e)?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 김승옥, ?역사(力士)? - ### 질문: 위 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한다. (B)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C) 인물들의 서로 다른 특성을 제시하며 서술자의 시각을 드러낸다. (D) 현학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여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E)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상황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 정답:"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한다.',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인물들 사이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인물들의 서로 다른 특성을 제시하며 서술자의 시각을 드러낸다.', '현학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여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상황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C) 4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린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던 자리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등장하는 역사(力士)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ㄱ)?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역사, 서씨는 역사다, 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鬼氣)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서씨는 역사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B]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혈아였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사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형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ㄴ)?선조의 영광은 그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冥府)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그 집?―?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에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날 길 없는 생활 속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혐오증으로 형체를 바꾸는 것이었다. (ㄷ)?나란 놈은 아마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시계를 집어 올렸다.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ㄹ)?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온 다음날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a)?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불현듯이 (b)?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色) 나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리고 (c)?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가 (d)?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ㅁ)?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내가 (e)?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 김승옥, ?역사(力士)? -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서씨’가 보여 준 모습은 ‘나’에게 경이로운 것이었다. (B) (ㄴ)?: 자신의 힘을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해 힘을 비축해야 했다. (C) (ㄷ)?: ‘나’조차도 ‘나’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D) (ㄹ)?: 이 집안의 규칙이 얼마나 정확히 지켜지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E) (ㅁ)?: ‘나’의 행동이 이 집안의 규칙에 의해 제약되기 시작했다. ### 정답:" ['(ㄱ)?: ‘서씨’가 보여 준 모습은 ‘나’에게 경이로운 것이었다.', '(ㄴ)?: 자신의 힘을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해 힘을 비축해야 했다.', '(ㄷ)?: ‘나’조차도 ‘나’의 감정 변화를 제대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ㄹ)?: 이 집안의 규칙이 얼마나 정확히 지켜지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ㅁ)?: ‘나’의 행동이 이 집안의 규칙에 의해 제약되기 시작했다.'] (B) 4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린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던 자리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등장하는 역사(力士)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ㄱ)?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역사, 서씨는 역사다, 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鬼氣)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서씨는 역사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B]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혈아였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사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형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ㄴ)?선조의 영광은 그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冥府)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그 집?―?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에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날 길 없는 생활 속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혐오증으로 형체를 바꾸는 것이었다. (ㄷ)?나란 놈은 아마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시계를 집어 올렸다.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ㄹ)?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온 다음날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a)?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불현듯이 (b)?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色) 나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리고 (c)?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가 (d)?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ㅁ)?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내가 (e)?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 김승옥, ?역사(力士)? - ### 질문: (a)~(e) 중 문맥상 함축하는 의미가 다른?하나는?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B) 4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이윽고 서씨의 몸은 성벽의 저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더욱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서씨가 성벽 위에 몸을 나타내고 그리고 성벽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금고만 한 돌덩이를 그의 한 손에 하나씩 집어서 번쩍 자기의 머리 위로 치켜 올린 것이었다. 지렛대나 도르래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혹은 여러 사람이 달라붙지 않고서는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돌을 그는 맨손으로 들어 올린 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보라는 듯이 자기가 들고 서 있는 돌을 여러 차례 흔들어 보이고 나서 방금 그 돌들이 있던 자리를 서로 바꾸어서 그 돌들을 곱게 내려 놓았다. 나는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고담(古談) 같은 데서 등장하는 역사(力士)만은 나도 인정하고 있는 셈이지만 이 한밤중에 바로 내 앞에서 푸르게 빛나는 조명을 온몸에 받으며 성벽을 디디고 우뚝 솟아 있는 (ㄱ)?저 사내를 나는 무엇이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몰랐다. 역사, 서씨는 역사다, 하고 내가 별수 없이 인정하며 감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 귀기(鬼氣)에 찬 광경을 본 무서움에 떨고 있는 동안에 그는 어느새 돌아왔는지 유령처럼 내 앞에서 자랑스러운 웃음을 소리 없이 웃고 있었다. 서씨는 역사였다.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다는 서씨의 얘기를 들었다. [B]그는 중국인의 남자와 한국인의 여자 사이에서 난 혼혈아였다.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중국에서 이름 있는 역사들이었다. 족보를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수가 있다고 했다. 그네들이 가졌던 힘, 그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였고 유일한 유물이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형의 재산은 가보로서 후손에게 전해졌다. 그것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평안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들의 영광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서씨에 와서도 그 힘이 재산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그 힘은 서씨로 하여금 공사장에서 남보다 약간 더 많은 보수를 받게 하는 기능밖에 가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서씨는 그 약간 더 많은 보수를 거절하기로 했다. 남만큼만 벽돌을 날랐고 남만큼만 땅을 팠다. (ㄴ)?선조의 영광은 그렇게 하여 보존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서씨는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한밤중을 택하고 동대문의 성벽에서 그 힘이 유지되고 있음을 명부(冥府)의 선조들에게 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낮에 서씨가, 동대문의 바로 곁에 서서 행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 한 개의 위치 변화에 관심을 보내지 않고 지나다닐 때, 옮겨진 돌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나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서씨가 간직하고 있는 자기였고 내가 그와 접촉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갈 수 있었던 깊이였던 모양이었다. 그 집?―?그늘 많은 얼굴들이 살던 그 집에서 나는 나 자신 속에서 꿈틀거리는 안주(安住)에의 동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그 사람들의 헤어날 길 없는 생활 속에 내가 휩쓸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곳을 뚝 떠나서 이 한결같은 곡이 한결같은 악기로 연주되는 집에 오자 그것은 견디어 낼 수 없는 권태와 이 집에 대한 혐오증으로 형체를 바꾸는 것이었다. (ㄷ)?나란 놈은 아마 알 수 없는 놈인가 보다. 피아노 소리가 그쳤다. 무의식중에 나는 방바닥에서 팔목시계를 집어 올렸다.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했던가를 깨닫자 나는 쓴웃음이 나왔다. (ㄹ)?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 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일도 그 피아노가 그친 시간을 재서 그 시간들을 비교하며 이 집에 대한 혐오증의 이유를 강화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자신에 대해서 어이가 없음을 느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그것은 조금 전에 내가 서씨의 그 거짓 없는 행위를 회상했던 덕분이 아니었을까? 서씨가 내게 보여 준 게 있다면 다소 몽상적인 의미에서의 성실이었고 그리고 그것은 이 양옥 속의 생활을 비판하는 데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고 내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집으로 옮아온 다음날의 저녁, 식사 시간도 잡담 시간도 지나고 (a)?모든 사람들의 공부 시간이 되자 나는 홀로 내 방의 벽에 기대앉아서 기타를 퉁겨 보기 시작했던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불현듯이 (b)?기타를 켜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감정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건 못 되지 않는가. 내가 줄을 고르며 음을 시험해 보고 있는데 다색(茶色) 나왕으로 된 내 방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들어왔다. 그리고 (c)?나의 기타 켜는 시간은 오전 열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할머니와 며느리가 (d)?미싱을 돌리는 같은 시각으로 배치되었던 것이다. (ㅁ)?위대한 가풍이 내게 작용한 첫 번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내가 (e)?내게 주어진 그 ?시간을 이용해 본 적은 하루도 없었다. 흥이 나지 않아서였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되겠다. - 김승옥, ?역사(力士)? -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A], [B]를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김승옥은 -역사-에서 일반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사실성을 추구하였다. 이 작품의 창작 의도를 밝힌 글에서 그는, “우리의 눈에는 비사실적인 것도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작품 속의 ‘동대문 성벽의 돌덩이 옮겨 놓기’라는 소재는, 이를테면 ‘외국인의 눈’을 통해 새롭게 ‘변형’된 것이다. 작가는 ‘변형’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작중 상황에 실감을 주는 소설적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 선택지: (A) ‘금고만 한 돌덩이’는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비사실적인 소재이겠군. (B) ‘동대문’이라는 낯선 배경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느끼는 실감을 떨어뜨리고 있군. (C) ‘서씨’ 가계의 내력을 제시한 것은 ‘서씨’의 행위에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이군. (D) ‘푸르게 빛나는 조명’은 ‘서씨’의 신성한 면모를 일상적인 모습으로 ‘변형’하려는 의도에서 설정된 것이겠군. (E) ‘나’가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는 것은 ‘돌덩이 옮겨 놓기’가 사실이 아니라 환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군. ### 정답:" ['‘금고만 한 돌덩이’는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비사실적인 소재이겠군.', '‘동대문’이라는 낯선 배경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느끼는 실감을 떨어뜨리고 있군.', '‘서씨’ 가계의 내력을 제시한 것은 ‘서씨’의 행위에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이군.', '‘푸르게 빛나는 조명’은 ‘서씨’의 신성한 면모를 일상적인 모습으로 ‘변형’하려는 의도에서 설정된 것이겠군.', '‘나’가 ‘꿈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는 것은 ‘돌덩이 옮겨 놓기’가 사실이 아니라 환상이었음을 암시하고 있군.'] (C) 4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최근 들어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하나로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조 도시는 창조적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이다. 즉 창조 도시는 인재들을 위한 문화 및 거주 환경의 창조성이 풍부하며, 혁신적이고도 유연한 경제 시스템을 (a)?구비하고 있는 도시인 것이다. (나) 창조 도시의 주된 동력을 창조 산업으로 볼 것인가 창조 계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창조 산업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창조 산업이 도시에 인적?사회적?문화적?경제적 다양성을 불어넣음으로써 도시의 재구조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한다고 주장한다. 창의적 기술과 재능을 소득과 고용의 원천으로 삼는 창조 산업의 예로는 광고, 디자인, 출판, 공연 예술, 컴퓨터 게임 등이 있다. (다) 창조 계층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개인의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b) 창출하는 창조 계층이 모여서 인재 네트워크인 창조 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도시는 경제적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따라서 창조 계층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도시의 경쟁력을 (c)?제고하는 관건이 된다. 창조 계층에는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건축가, 프로그래머, 영화 제작자 등이 포함된다. (라) 창조성의 근본 동력을 무엇으로 보든, 한 도시가 창조 도시로 성장하려면 창조 산업과 창조 계층을 유인하는 창조 환경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를 (d)?주도한 랜드리는, 창조성이 도시의 유전자 코드로 바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적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인의 자질, 의지와 리더십,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근성, 조직 문화, 지역 정체성, 도시의 공공 공간과 시설, 역동적 네트워크의 구축 등이 그것이다. (마) 창조 도시는 하루아침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추진 과정에서 위험이 (e)?수반되기도 한다. 창조 산업의 산출물은 그것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가치 평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창조 계층의 창의력은 표준화되기 어렵고 그들의 전문화된 노동력은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창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 고유의 특성을 면밀히 고찰하여 창조 산업, 창조 계층, 창조 환경의 역동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 질문: (가)~(마)의 중심 화제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 창조 도시의 개념 (B) (나): 창조 도시의 동력을 창조 산업으로 보는 관점 (C) (다): 창조 도시의 동력을 창조 계층으로 보는 관점 (D) (라): 창조 환경의 필요성과 구성 요소 (E) (마): 창조 도시의 문제점과 전망 ### 정답:" ['(가): 창조 도시의 개념', '(나): 창조 도시의 동력을 창조 산업으로 보는 관점', '(다): 창조 도시의 동력을 창조 계층으로 보는 관점', '(라): 창조 환경의 필요성과 구성 요소', '(마): 창조 도시의 문제점과 전망'] (E) 4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최근 들어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하나로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조 도시는 창조적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이다. 즉 창조 도시는 인재들을 위한 문화 및 거주 환경의 창조성이 풍부하며, 혁신적이고도 유연한 경제 시스템을 (a)?구비하고 있는 도시인 것이다. (나) 창조 도시의 주된 동력을 창조 산업으로 볼 것인가 창조 계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창조 산업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창조 산업이 도시에 인적?사회적?문화적?경제적 다양성을 불어넣음으로써 도시의 재구조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한다고 주장한다. 창의적 기술과 재능을 소득과 고용의 원천으로 삼는 창조 산업의 예로는 광고, 디자인, 출판, 공연 예술, 컴퓨터 게임 등이 있다. (다) 창조 계층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개인의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b) 창출하는 창조 계층이 모여서 인재 네트워크인 창조 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도시는 경제적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따라서 창조 계층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도시의 경쟁력을 (c)?제고하는 관건이 된다. 창조 계층에는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건축가, 프로그래머, 영화 제작자 등이 포함된다. (라) 창조성의 근본 동력을 무엇으로 보든, 한 도시가 창조 도시로 성장하려면 창조 산업과 창조 계층을 유인하는 창조 환경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를 (d)?주도한 랜드리는, 창조성이 도시의 유전자 코드로 바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적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인의 자질, 의지와 리더십,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근성, 조직 문화, 지역 정체성, 도시의 공공 공간과 시설, 역동적 네트워크의 구축 등이 그것이다. (마) 창조 도시는 하루아침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추진 과정에서 위험이 (e)?수반되기도 한다. 창조 산업의 산출물은 그것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가치 평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창조 계층의 창의력은 표준화되기 어렵고 그들의 전문화된 노동력은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창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 고유의 특성을 면밀히 고찰하여 창조 산업, 창조 계층, 창조 환경의 역동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A시’와 ‘B시’에 대해 평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A시는 제조업 퇴조에 따른 경제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의 산업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A시 시장은 사업 추진체를 구성하고, 이해 당사자 설득에 힘써 왔다. 공장을 미술관으로 개조하고 보행자 전용의 아름다운 현수교를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고 고용도 창출하고 있다. B시는 창의적 연구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이 많다. 대기업 부설 연구 기관이 많아 자본도 많이 투입된다. 그러나 이 연구 기관들은 지역 산업체와의 교류가 부족해 경제적 부(富)가 지역으로 환류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화된 연구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 선택지: (A) A시는 문화 및 거주 환경의 창조성을 중시하고 있군. (B) A시는 지도자의 의지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창조 환경을 마련하고 있군. (C) B시는 창조 환경의 요소 중 개인의 자질이 우수하군. (D) B시는 창조 계층과 산업 환경 간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군. (E) A시와 B시 모두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창조 도시에 접근하고 있군. ### 정답:" ['A시는 문화 및 거주 환경의 창조성을 중시하고 있군.', 'A시는 지도자의 의지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창조 환경을 마련하고 있군.', 'B시는 창조 환경의 요소 중 개인의 자질이 우수하군.', 'B시는 창조 계층과 산업 환경 간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군.', 'A시와 B시 모두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창조 도시에 접근하고 있군.'] (D) 4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최근 들어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하나로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조 도시는 창조적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이다. 즉 창조 도시는 인재들을 위한 문화 및 거주 환경의 창조성이 풍부하며, 혁신적이고도 유연한 경제 시스템을 (a)?구비하고 있는 도시인 것이다. (나) 창조 도시의 주된 동력을 창조 산업으로 볼 것인가 창조 계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창조 산업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창조 산업이 도시에 인적?사회적?문화적?경제적 다양성을 불어넣음으로써 도시의 재구조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한다고 주장한다. 창의적 기술과 재능을 소득과 고용의 원천으로 삼는 창조 산업의 예로는 광고, 디자인, 출판, 공연 예술, 컴퓨터 게임 등이 있다. (다) 창조 계층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개인의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b) 창출하는 창조 계층이 모여서 인재 네트워크인 창조 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도시는 경제적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따라서 창조 계층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도시의 경쟁력을 (c)?제고하는 관건이 된다. 창조 계층에는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건축가, 프로그래머, 영화 제작자 등이 포함된다. (라) 창조성의 근본 동력을 무엇으로 보든, 한 도시가 창조 도시로 성장하려면 창조 산업과 창조 계층을 유인하는 창조 환경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를 (d)?주도한 랜드리는, 창조성이 도시의 유전자 코드로 바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적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인의 자질, 의지와 리더십,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근성, 조직 문화, 지역 정체성, 도시의 공공 공간과 시설, 역동적 네트워크의 구축 등이 그것이다. (마) 창조 도시는 하루아침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추진 과정에서 위험이 (e)?수반되기도 한다. 창조 산업의 산출물은 그것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가치 평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창조 계층의 창의력은 표준화되기 어렵고 그들의 전문화된 노동력은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창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 고유의 특성을 면밀히 고찰하여 창조 산업, 창조 계층, 창조 환경의 역동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 질문: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창조 산업은 미래 예측성과 성공 가능성이 크다. (B) 창조 도시를 위해서는 기존 환경을 단시간에 개조해야 한다. (C) 창조 산업과 창조 계층이 갖추어져야 창조 환경이 마련된다. (D) 창조 도시에는 문화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E) 창조 계층의 창의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능력을 표준화해야 한다. ### 정답:" ['창조 산업은 미래 예측성과 성공 가능성이 크다.', '창조 도시를 위해서는 기존 환경을 단시간에 개조해야 한다.', '창조 산업과 창조 계층이 갖추어져야 창조 환경이 마련된다.', '창조 도시에는 문화적 요소와 경제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창조 계층의 창의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능력을 표준화해야 한다.'] (D) 4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최근 들어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하나로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창조 도시는 창조적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이다. 즉 창조 도시는 인재들을 위한 문화 및 거주 환경의 창조성이 풍부하며, 혁신적이고도 유연한 경제 시스템을 (a)?구비하고 있는 도시인 것이다. (나) 창조 도시의 주된 동력을 창조 산업으로 볼 것인가 창조 계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창조 산업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창조 산업이 도시에 인적?사회적?문화적?경제적 다양성을 불어넣음으로써 도시의 재구조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한다고 주장한다. 창의적 기술과 재능을 소득과 고용의 원천으로 삼는 창조 산업의 예로는 광고, 디자인, 출판, 공연 예술, 컴퓨터 게임 등이 있다. (다) 창조 계층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개인의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b) 창출하는 창조 계층이 모여서 인재 네트워크인 창조 자본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도시는 경제적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 따라서 창조 계층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도시의 경쟁력을 (c)?제고하는 관건이 된다. 창조 계층에는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건축가, 프로그래머, 영화 제작자 등이 포함된다. (라) 창조성의 근본 동력을 무엇으로 보든, 한 도시가 창조 도시로 성장하려면 창조 산업과 창조 계층을 유인하는 창조 환경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창조 도시에 대한 논의를 (d)?주도한 랜드리는, 창조성이 도시의 유전자 코드로 바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환경적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인의 자질, 의지와 리더십,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근성, 조직 문화, 지역 정체성, 도시의 공공 공간과 시설, 역동적 네트워크의 구축 등이 그것이다. (마) 창조 도시는 하루아침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추진 과정에서 위험이 (e)?수반되기도 한다. 창조 산업의 산출물은 그것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가치 평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창조 계층의 창의력은 표준화되기 어렵고 그들의 전문화된 노동력은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창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 고유의 특성을 면밀히 고찰하여 창조 산업, 창조 계층, 창조 환경의 역동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 ### 질문: (a)~(e)와 바꿔 쓸 수 있는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갖추고 (B) (b): 늘리는 (C) (c): 높이는 (D) (d): 이끈 (E) (e): 따르기도 ### 정답:" ['(a): 갖추고', '(b): 늘리는', '(c): 높이는', '(d): 이끈', '(e): 따르기도'] (B) 4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ㄱ)?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a)?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나)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ㄴ)?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 김광규, ?나뭇잎 하나? - (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A]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 질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과거의 상황을 환기하며 화자의 정서를 드러낸다. (B) 자연의 변화를 표현하여 화자의 미래를 암시한다. (C)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적 대상을 예찬한다. (D) 관조적인 자세로 대상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E) 섬세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애상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정답:" ['과거의 상황을 환기하며 화자의 정서를 드러낸다.', '자연의 변화를 표현하여 화자의 미래를 암시한다.',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적 대상을 예찬한다.', '관조적인 자세로 대상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애상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A) 4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ㄱ)?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a)?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나)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ㄴ)?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 김광규, ?나뭇잎 하나? - (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A]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에서는 시상이 확산되고 있다. (B) (ㄱ)과 (ㄴ) 모두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C) (ㄱ)은 (ㄴ)과 달리 화자의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D) (ㄴ)은 (ㄱ)에 비해 역동적인 느낌이 두드러진다. (E) (ㄱ)은 사실의 기술이, (ㄴ)은 관념의 표현이 부각된다. ### 정답:" ['(ㄱ)과 (ㄴ)에서는 시상이 확산되고 있다.', '(ㄱ)과 (ㄴ) 모두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ㄱ)은 (ㄴ)과 달리 화자의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ㄴ)은 (ㄱ)에 비해 역동적인 느낌이 두드러진다.', '(ㄱ)은 사실의 기술이, (ㄴ)은 관념의 표현이 부각된다.'] (C) 4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ㄱ)?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a)?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나)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ㄴ)?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 김광규, ?나뭇잎 하나? - (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A]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 질문: (가)와 (다)를 대응시켜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의 첫 번째 ‘아아’와 (다)의 두 번째 ‘어화’는 부정적 상황에 대한 비탄의 표현으로 볼 수 있군. (B) (가)의 ‘차디찬 티끌’과 (다)의 ‘새벽 서리’는 허무하게 깨진 인연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통하네. (C) (가)의 ‘꽃다운 님의 얼굴’과 (다)의 ‘아리따운 고운 얼굴’은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D) (가)의 ‘눈물’과 (다)의 ‘시름과 한’은 이별로 인해 생겨난 슬픔이라 할 수 있어. (E) (가)의 ‘다시 만날 것’과 (다)의 ‘좋은 기약’은 ‘님’과 만나고 싶은 소망과 관련되겠군. ### 정답:" ['(가)의 첫 번째 ‘아아’와 (다)의 두 번째 ‘어화’는 부정적 상황에 대한 비탄의 표현으로 볼 수 있군.', '(가)의 ‘차디찬 티끌’과 (다)의 ‘새벽 서리’는 허무하게 깨진 인연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통하네.', '(가)의 ‘꽃다운 님의 얼굴’과 (다)의 ‘아리따운 고운 얼굴’은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가)의 ‘눈물’과 (다)의 ‘시름과 한’은 이별로 인해 생겨난 슬픔이라 할 수 있어.', '(가)의 ‘다시 만날 것’과 (다)의 ‘좋은 기약’은 ‘님’과 만나고 싶은 소망과 관련되겠군.'] (B) 4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ㄱ)?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a)?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나)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ㄴ)?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 김광규, ?나뭇잎 하나? - (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A]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a)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님의 침묵-에서 ‘노래’와 ‘침묵’은 화자와 ‘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시어이다. 한용운은 시 -반비례-에서 “당신이 노래를 부르지 아니하는 때에 당신의 노랫가락은 역력히 들립니다그려 / 당신의 소리는 침묵이에요”라고 했다. 침묵이라는 부재의 상태에서 ‘님’의 실재를 본 것이다. 화자는 ‘님’을 향해 ‘노래’를 부르는데, 시 ?나의 노래?에서 “나의 노래가 산과 들을 지나서 멀리 계신 님에게 들리는 줄”을 안다고 했다. 이는 화자가 자신의 노래에 ‘님’과 근원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선택지: (A) 노래가 제 곡조를 못 이긴다는 것은 ‘님’이 침묵하는 상황을 화자가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야. (B) 노래가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돈다는 것은 화자가 부재 속에 실재하는 ‘님’과 깊이 교감한다는 뜻이야. (C) ‘나의 노래’가 산과 들을 지나서 멀리 나아간다고 한 데서 ‘사랑의 노래’가 자연 친화적임을 알 수 있어. (D) 침묵을 휩싸고 도는 노래가 ‘사랑의 노래’라는 것은 침묵이 끝나야 사랑이 비로소 시작되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 (E) 침묵하는 ‘님’에게서 노랫가락을 역력히 듣는다는 데서 ‘사랑의 노래’가 화자의 노래가 아니라 ‘님’의 노래임을 알 수 있어. ### 정답:" ['노래가 제 곡조를 못 이긴다는 것은 ‘님’이 침묵하는 상황을 화자가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야.', '노래가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돈다는 것은 화자가 부재 속에 실재하는 ‘님’과 깊이 교감한다는 뜻이야.', '‘나의 노래’가 산과 들을 지나서 멀리 나아간다고 한 데서 ‘사랑의 노래’가 자연 친화적임을 알 수 있어.', '침묵을 휩싸고 도는 노래가 ‘사랑의 노래’라는 것은 침묵이 끝나야 사랑이 비로소 시작되리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 '침묵하는 ‘님’에게서 노랫가락을 역력히 듣는다는 데서 ‘사랑의 노래’가 화자의 노래가 아니라 ‘님’의 노래임을 알 수 있어.'] (B) 4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ㄱ)?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a)?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나)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ㄴ)?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 김광규, ?나뭇잎 하나? - (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A]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 질문: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1연, 2연에서 유사한 구조의 문장을 사용함으로써 대상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던 화자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B) 1~3연에서 ‘골짜기’→‘길’→‘대추나무’→‘나뭇잎 하나’로 시적 대상이 바뀌면서 화자와 대상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C) 1~4연에서 ‘그러니까’, ‘문득’, ‘마침내’와 같은 부사는 독자로 하여금 화자의 인식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D) 4연에서 ‘저마다 한 개씩’이라는 시구를 반복함으로써 세상과 화합할 수 없는 존재의 고뇌를 강조하고 있다. (E) 4연에서 화자는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자연물의 변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있다. ### 정답:" ['1연, 2연에서 유사한 구조의 문장을 사용함으로써 대상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던 화자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1~3연에서 ‘골짜기’→‘길’→‘대추나무’→‘나뭇잎 하나’로 시적 대상이 바뀌면서 화자와 대상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1~4연에서 ‘그러니까’, ‘문득’, ‘마침내’와 같은 부사는 독자로 하여금 화자의 인식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4연에서 ‘저마다 한 개씩’이라는 시구를 반복함으로써 세상과 화합할 수 없는 존재의 고뇌를 강조하고 있다.', '4연에서 화자는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자연물의 변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있다.'] (D) 4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ㄱ)?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a)?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님의 침묵? - (나)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미처 몰랐었다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들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그러니까 낙엽이 지던 때도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느끼지 못했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날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ㄴ)?나뭇잎 하나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저마다 한 개씩 돋아나 여럿이 모여서 한여름 살고 마침내 저마다 한 개씩 떨어져 그 많은 나뭇잎들 사라지는 것을 보여 주면서 - 김광규, ?나뭇잎 하나? - (다) 삼경에 못 든 잠을 사경 말에 비로소 들어 상사(相思)하던 우리 님을 꿈 가운데 해후하니 시름과 한(恨) 못다 일러 한바탕 꿈 흩어지니 아리따운 고운 얼굴 곁에 얼핏 앉았는 듯 어화 아뜩하다 꿈을 생시 삼고지고 잠 못 들어 탄식하고 바삐 일어나 바라보니 구름산은 첩첩하여 천리몽(千里夢)을 가려 있고 흰 달은 창창하여 두 마음을 비추었다 좋은 기약 막혀 있고 세월이 하도 할사 엊그제 꽃이 버들 곁에 붉었더니 그 결에 훌훌하여* 잎에 가득 가을 소리라 [A]새벽 서리 지는 달에 외기러기 슬피 울 제 반가운 님의 소식 행여 올까 바라더니 아득한 구름 밖에 빈 소리뿐이로다 지리하다 이 이별이 언제면 다시 볼까 어화 내 일이야 나도 모를 일이로다 이리저리 그리면서 어이 그리 못 가는고 약수(弱水)* 삼천 리 멀단 말이 이런 곳을 일렀구나 산 머리에 조각달 되어 님의 낯에 비추고자 바위 위에 오동 되어 님의 무릎 베고자 빈산에 잘새 되어 북창(北窓)에 가 울고자 지붕 위 아침 햇살에 제비 되어 날고지고 옥창(玉窓)의 앵두화에 나비 되어 날고지고 태산이 평지 되도록 금강이 다 마르도록 평생 슬픈 회포 어디에 견주리오 - 작자 미상, ?춘면곡(春眠曲)? - * 훌훌하여?: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 이름.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A]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시조나 가사에는, 임과 헤어져 있는 화자가 어떤 특정한 자연물로 다시 태어나서 임의 곁에 머물고 싶다는 진술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진술은 화자의 소망을 강조하기 위한 관습적 표현인데, 그 속에는 당대인들의 세계관이 투영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이 깊은 관련을 맺으며 조화를 이룬다는 인식, 현세의 인연이 후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순환적 인식 등이 그것이다. 시가에 담긴 이러한 인식은 화자가 현실의 고난이나 결핍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선택지: (A) 관습적인 표현을 활용한 것은 개인적 정서를 보편적인 것으로 느끼게 하는 데 효과적이었겠어. (B) 비슷한 의미 구조를 지니는 구절을 거듭 제시함으로써 화자의 소망이 간절함을 강조하고 있어. (C) ‘오동’, ‘제비’, ‘나비’ 등이 사용된 데서, 인간과 자연이 관련되어 있다는 화자의 인식을 엿볼 수 있어. (D) ‘조각달’이나 ‘잘새’ 같은 소재에는 ‘님’과 함께 크고 넓은 세계로 도약하려는 화자의 희망이 담겨 있어. (E) 자연물로 변해서라도 ‘님’과 만나려 하는 것을 보니 화자가 ‘님’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어. ### 정답:" ['관습적인 표현을 활용한 것은 개인적 정서를 보편적인 것으로 느끼게 하는 데 효과적이었겠어.', '비슷한 의미 구조를 지니는 구절을 거듭 제시함으로써 화자의 소망이 간절함을 강조하고 있어.', '‘오동’, ‘제비’, ‘나비’ 등이 사용된 데서, 인간과 자연이 관련되어 있다는 화자의 인식을 엿볼 수 있어.', '‘조각달’이나 ‘잘새’ 같은 소재에는 ‘님’과 함께 크고 넓은 세계로 도약하려는 화자의 희망이 담겨 있어.', '자연물로 변해서라도 ‘님’과 만나려 하는 것을 보니 화자가 ‘님’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어.'] (D) 4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1만 개 이상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은 당시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특성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공룡 발자국 연구에서는 발자국의 형태를 관찰하고, 발자국의 길이와 폭, 보폭 거리 등을 측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여 공룡의 종류, 크기, 보행 상태 등을 알아낸다. 공룡의 발자국 3개가 일렬로 그려져있다. 더불어 두 발자국을 보폭거리(SL: Stride Length)라고 하고 발자국의 세로를 발자국의 폭이라고 하고 발자국의 가로를 발자국의 길이(Footprint Length)라고 한다. 우선 공룡 발자국의 형태로부터 공룡의 종류를 알아낸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초식 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것으로 대별된다. 용각류의 발자국은 타원형이나 원형에 가까우며 앞발이 뒷발보다 작고 그 모양도 조금 다르다. 이들은 대체로 4족 보행렬을 나타낸다. 조각류의 발자국은 세 개의 뭉툭한 발가락이 앞으로 향해 있고 발뒤꿈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이들은 대개 규칙적인 2족 보행렬을 보인다. 수각류의 발자국은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세 개의 발가락과 좁고 뾰족한 발뒤꿈치를 보인다. 조각류처럼 2족 보행렬을 나타내지만 발자국의 길이가 발자국의 폭보다 더 길다는 점이 조각류와 다르다. 다음으로 공룡 발자국의 길이로부터 공룡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다. ‘발자국의 길이(FL)’에 4를 곱해 ‘지면으로부터 골반까지의 높이(h)’를 구하여?[h?=?4FL],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4족 보행 공룡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뒷발자국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다. 단, h와 FL의 비율은 공룡의 성장 단계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적용된다. 또한 ‘보폭 거리(SL)’는 보행 상태를 추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여기서 SL은 공룡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SL을 h로 나눈 ‘상대적 보폭 거리?[SL?/?h]’를 사용한다. 학자들은 SL/h의 값이 2.0 미만이면 보통 걸음, 2.0 이상 2.9 이하이면 빠른 걸음이었을 것으로, 2.9를 초과하면 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서는 공룡 발자국 외에도 공룡의 뼈나 이빨, 다른 동식물의 화석 등도 발견된다. 공룡 발자국과 함께 발견되는 물결 자국이나 건열* 등의 퇴적 구조를 분석하여 발자국이 만들어진 당시의 기후나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건열?: 건조한 대기로 인해 땅 표면이 말라서 갈라진 것. ### 질문: 위 글의 표제와 부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공룡 발자국 화석 연구와 그 의미 - 한반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중심으로 (B) 공룡 화석과 중생대 백악기의 기후 환경 - 공룡의 분포와 서식지 특성을 중심으로 (C) 한반도 공룡 발자국 화석의 세계 - 공룡과 환경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D) 한반도 서식 공룡의 다양성 -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의 공존을 중심으로 (E) 공룡 화석 연구의 가치 - 공룡 골격 화석의 학술적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 정답:" ['공룡 발자국 화석 연구와 그 의미 - 한반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중심으로', '공룡 화석과 중생대 백악기의 기후 환경 - 공룡의 분포와 서식지 특성을 중심으로', '한반도 공룡 발자국 화석의 세계 - 공룡과 환경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한반도 서식 공룡의 다양성 -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의 공존을 중심으로', '공룡 화석 연구의 가치 - 공룡 골격 화석의 학술적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A) 4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보기>는 중생대 백악기 지층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조사한 결과이다. 위 글과 <보기>를 바탕으로 35번과 36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1만 개 이상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은 당시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특성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공룡 발자국 연구에서는 발자국의 형태를 관찰하고, 발자국의 길이와 폭, 보폭 거리 등을 측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여 공룡의 종류, 크기, 보행 상태 등을 알아낸다. 우선 공룡 발자국의 형태로부터 공룡의 종류를 알아낸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초식 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것으로 대별된다. 용각류의 발자국은 타원형이나 원형에 가까우며 앞발이 뒷발보다 작고 그 모양도 조금 다르다. 이들은 대체로 4족 보행렬을 나타낸다. 조각류의 발자국은 세 개의 뭉툭한 발가락이 앞으로 향해 있고 발뒤꿈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이들은 대개 규칙적인 2족 보행렬을 보인다. 수각류의 발자국은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세 개의 발가락과 좁고 뾰족한 발뒤꿈치를 보인다. 조각류처럼 2족 보행렬을 나타내지만 발자국의 길이가 발자국의 폭보다 더 길다는 점이 조각류와 다르다. 다음으로 공룡 발자국의 길이로부터 공룡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다. ‘발자국의 길이(FL)’에 4를 곱해 ‘지면으로부터 골반까지의 높이(h)’를 구하여?[h?=?4FL],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4족 보행 공룡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뒷발자국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다. 단, h와 FL의 비율은 공룡의 성장 단계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적용된다. 또한 ‘보폭 거리(SL)’는 보행 상태를 추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여기서 SL은 공룡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SL을 h로 나눈 ‘상대적 보폭 거리?[SL?/?h]’를 사용한다. 학자들은 SL/h의 값이 2.0 미만이면 보통 걸음, 2.0 이상 2.9 이하이면 빠른 걸음이었을 것으로, 2.10를 초과하면 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서는 공룡 발자국 외에도 공룡의 뼈나 이빨, 다른 동식물의 화석 등도 발견된다. 공룡 발자국과 함께 발견되는 물결 자국이나 건열* 등의 퇴적 구조를 분석하여 발자국이 만들어진 당시의 기후나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건열?: 건조한 대기로 인해 땅 표면이 말라서 갈라진 것. ### 질문: 위 글을 읽고 <보기>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새의 발자국, 건열, A의 발자국, B의 발자국, C의 발자국, D의 발자국 그림 [조사 결과] ㄱ. 발자국 길이 -A: 평균 25?cm, D?: 평균 25?cm ㄴ. 뒷발자국 길이?-B: 평균 30?cm, C?: 평균 36?cm ㄷ. 보폭 거리-A: 평균 230?cm, D?: 평균 150?cm ㄹ. 발자국 모양-A와 D 모두 발톱 자국이 보이며, 발자국의 길이가 폭보다 긺. ㅁ. 동일한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 건열, 새의 발자국이 발견됨. ### 선택지: (A) A와 C를 남긴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이었을 것이다. (B) 이 지층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적이 있었을 것이다. (C) 중생대 백악기에는 공룡과 새가 함께 서식했을 것이다. (D) B를 남긴 공룡은 C를 남긴 공룡보다 ‘h’가 작았을 것이다. (E) B를 남긴 공룡은 4족 보행, D를 남긴 공룡은 2족 보행을 했을 것이다. ### 정답:" ['A와 C를 남긴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이었을 것이다.', '이 지층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중생대 백악기에는 공룡과 새가 함께 서식했을 것이다.', 'B를 남긴 공룡은 C를 남긴 공룡보다 ‘h’가 작았을 것이다.', 'B를 남긴 공룡은 4족 보행, D를 남긴 공룡은 2족 보행을 했을 것이다.'] (A) 4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1만 개 이상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은 당시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특성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공룡 발자국 연구에서는 발자국의 형태를 관찰하고, 발자국의 길이와 폭, 보폭 거리 등을 측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여 공룡의 종류, 크기, 보행 상태 등을 알아낸다. 우선 공룡 발자국의 형태로부터 공룡의 종류를 알아낸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초식 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것으로 대별된다. 용각류의 발자국은 타원형이나 원형에 가까우며 앞발이 뒷발보다 작고 그 모양도 조금 다르다. 이들은 대체로 4족 보행렬을 나타낸다. 조각류의 발자국은 세 개의 뭉툭한 발가락이 앞으로 향해 있고 발뒤꿈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이들은 대개 규칙적인 2족 보행렬을 보인다. 수각류의 발자국은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세 개의 발가락과 좁고 뾰족한 발뒤꿈치를 보인다. 조각류처럼 2족 보행렬을 나타내지만 발자국의 길이가 발자국의 폭보다 더 길다는 점이 조각류와 다르다. 다음으로 공룡 발자국의 길이로부터 공룡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다. ‘발자국의 길이(FL)’에 4를 곱해 ‘지면으로부터 골반까지의 높이(h)’를 구하여?[h?=?4FL],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4족 보행 공룡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뒷발자국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다. 단, h와 FL의 비율은 공룡의 성장 단계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적용된다. 또한 ‘보폭 거리(SL)’는 보행 상태를 추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여기서 SL은 공룡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SL을 h로 나눈 ‘상대적 보폭 거리?[SL?/?h]’를 사용한다. 학자들은 SL/h의 값이 2.0 미만이면 보통 걸음, 2.0 이상 2.9 이하이면 빠른 걸음이었을 것으로, 2.10를 초과하면 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서는 공룡 발자국 외에도 공룡의 뼈나 이빨, 다른 동식물의 화석 등도 발견된다. 공룡 발자국과 함께 발견되는 물결 자국이나 건열* 등의 퇴적 구조를 분석하여 발자국이 만들어진 당시의 기후나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건열?: 건조한 대기로 인해 땅 표면이 말라서 갈라진 것. ※ <보기>는 중생대 백악기 지층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조사한 결과이다. 위 글과 <보기>를 바탕으로 35번과 36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 [조사 결과] ㄱ. 발자국 길이 -?A?: 평균 25?cm, D?: 평균 25?cm ㄴ. 뒷발자국 길이?-?B?: 평균 30?cm, C?: 평균 36?cm ㄷ. 보폭 거리?-?A?: 평균 230?cm, D?: 평균 150?cm ㄹ. 발자국 모양?-?A와 D 모두 발톱 자국이 보이며, 발자국의 길이가 폭보다 긺. ㅁ. 동일한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 건열, 새의 발자국이 발견됨. ### 질문: 상대적 보폭 거리’를 이용하여 A와 D로부터 공룡의 보행 상태를 바르게 추정한 것은? 보기> 새의 발자국, 건열, A의 발자국, B의 발자국, C의 발자국, D의 발자국 그림 [조사 결과] ㄱ. 발자국 길이 -A: 평균 25?cm, D?: 평균 25?cm ㄴ. 뒷발자국 길이?-B: 평균 30?cm, C?: 평균 36?cm ㄷ. 보폭 거리-A: 평균 230?cm, D?: 평균 150?cm ㄹ. 발자국 모양-A와 D 모두 발톱 자국이 보이며, 발자국의 길이가 폭보다 긺. ㅁ. 동일한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 건열, 새의 발자국이 발견됨. ### 선택지: (A) A: 보통 걸음 D: 보통 걸음 (B) A: 빠른 걸음 D: 보통 걸음 (C) A: 빠른 걸음 D: 빠른 걸음 (D) A: 달림 D:보통 걸음 (E) A: 달림 D: 빠른 걸음 ### 정답:" ['A: 보통 걸음 D: 보통 걸음', 'A: 빠른 걸음 D: 보통 걸음', 'A: 빠른 걸음 D: 빠른 걸음', 'A: 달림 D:보통 걸음', 'A: 달림 D: 빠른 걸음'] (B) 4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89. 불이의 집(낮) 누군가 대문을 두드린다. 들어낸 짐을 정리하면서 어머니 돌아본다. 영희냐 하고 달려가 문을 열면 얼굴이 부은 영호와 영수가 들어온다. 영호 엄마 영흰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어머니 ……. 영호 엄마 우리 파티를 하죠. 불고기 파티를……. 이거 고깁니다. 하고는 어머니에게 준다. 말없이 보다가 가져가는 어머니. 불이 얼굴은 왜 다쳤니. 영호 (빙긋 웃고) ……덕분에 고기를 얻었어요. 얘기가 좀 복잡해요. 하고 함께 마당으로 나간다. #?90. 고급 레스토랑 비프스테이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철이 다소곳한 영희에게 다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91. 불이의 집 마당 풍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불이. 어머니는 고기에 양념을 친다. 보고 있는 영수와 영호. 영호 다운*은 됐지만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영수 말없이 앞만 본다. #?92. 레스토랑 영희가 접시의 고기를 서툴게 썰고 있다. 지켜보던 우철이 접시를 가져다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라 소스까지 쳐 준다. 약간 화가 나 지켜보는 영희. #?93. 불이의 집 마당 익고 있는 고기. 식구들이 둘러앉아 고기를 먹는다. 먼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집 부수는 소리. 해머 소리. #?94. 몽타주* 영희와 우철이 고기를 먹고 있다. 영희를 뺀 가족이 고기를 씹고 있다. 이들의 면모가 다양하고 자세하게 묘사되며 몽타주된다. #?95. 불이의 집 (ㄱ)?꽝꽝 하고 소리 나며 흔들리면 담벽에 큰 구멍이 난다. (ㄴ)?커다란 해머가 구멍을 넓혀 온다. (ㄷ)?구멍으로 안의 전경이 보인다. 태연히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난쟁이 식구들이 보인다. (ㄹ)?담벽이 크게 무너지며 먼지가 인다. 지켜보는 인부들. 가라앉는 먼지의 마당. (ㅁ)?식구들이 말없이 먹기를 계속한다. 인부의 대장이 눈짓을 하면 인부들이 흩어져 앉으며 땀을 닦는다. 마지막 파티를 하는 난쟁이 일가를 기다리는 인부들. 인부들도 즐거운 낯이 아니다. 어머니가 익은 고기를 접시에다 주섬주섬 담는다. 일어나는 어머니, 식구들이 의아하여 본다. 어머니가 고기 접시를 들고 인부들에게 간다. 어리둥절하다가 담뱃불을 끄는 인부들. 어머니 (담담하다) 고기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한 점씩이라도 드세요. 하며 고기 한 점을 집어 대장부터 내어 민다. 멍하니 보다가 황급히 손바닥으로 받아먹는 대장. 말없이 지켜보는 대장. 영호만이 턱을 악물 고 눈물이 글썽한다. 어머니는 계속하여 고기 한 점씩 인부들에게 나누어준다. 어머니 아저씨들을 원망하지 않아요. 아저씨들이라고 좋아서 하겠어요. 우리의 처지와 다를 것도 없을 텐데……. 집은 헐리더라도 오늘 하루 여기서 자야 해요. 딸이…… 집 나간 딸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96. 고급 맨션 앞 우철이 승용차를 몰아와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영희의 모습. #?97. 불이의 집 일거에 폭삭 무너지는 담. 방문을 열고 나와 선 식구들 앞서 뽀얗게 먼지가 인다. “명희 언니는 큰오빠를 좋아해”라 쓰인 장독대가 큰 해머에 의해 부서진다.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다각도로 보여진다. - 홍파 각색,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다운?: 권투 시합에서 상대방의 공격으로 쓰러진 상태. *?몽타주?: 넓은 의미로는 편집 작업을, 좁은 의미로는 서로 다른 화면을 결합하는 방식을 가리킴. ### 질문: 위 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인부들은 불이의 집을 허무는 일에 대해 기꺼워하지는 않았다. (B) 영수는 무너지는 집을 바라보며 지나간 기억을 반추하고 있다. (C) 어머니는 영희에 대해 무관심한 아들들의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D) 불이는 영호의 상처에 대해 물었지만 영호는 불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E) 영희는 우철의 다정한 태도에 호감을 느껴 자신의 현재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 ### 정답:" ['인부들은 불이의 집을 허무는 일에 대해 기꺼워하지는 않았다.', '영수는 무너지는 집을 바라보며 지나간 기억을 반추하고 있다.', '어머니는 영희에 대해 무관심한 아들들의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불이는 영호의 상처에 대해 물었지만 영호는 불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영희는 우철의 다정한 태도에 호감을 느껴 자신의 현재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 (A) 4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89. 불이의 집(낮) 누군가 대문을 두드린다. 들어낸 짐을 정리하면서 어머니 돌아본다. 영희냐 하고 달려가 문을 열면 얼굴이 부은 영호와 영수가 들어온다. 영호 엄마 영흰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어머니 ……. 영호 엄마 우리 파티를 하죠. 불고기 파티를……. 이거 고깁니다. 하고는 어머니에게 준다. 말없이 보다가 가져가는 어머니. 불이 얼굴은 왜 다쳤니. 영호 (빙긋 웃고) ……덕분에 고기를 얻었어요. 얘기가 좀 복잡해요. 하고 함께 마당으로 나간다. #?90. 고급 레스토랑 비프스테이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철이 다소곳한 영희에게 다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91. 불이의 집 마당 풍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불이. 어머니는 고기에 양념을 친다. 보고 있는 영수와 영호. 영호 다운*은 됐지만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영수 말없이 앞만 본다. #?92. 레스토랑 영희가 접시의 고기를 서툴게 썰고 있다. 지켜보던 우철이 접시를 가져다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라 소스까지 쳐 준다. 약간 화가 나 지켜보는 영희. #?93. 불이의 집 마당 익고 있는 고기. 식구들이 둘러앉아 고기를 먹는다. 먼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집 부수는 소리. 해머 소리. #?94. 몽타주* 영희와 우철이 고기를 먹고 있다. 영희를 뺀 가족이 고기를 씹고 있다. 이들의 면모가 다양하고 자세하게 묘사되며 몽타주된다. #?95. 불이의 집 (ㄱ)?꽝꽝 하고 소리 나며 흔들리면 담벽에 큰 구멍이 난다. (ㄴ)?커다란 해머가 구멍을 넓혀 온다. (ㄷ)?구멍으로 안의 전경이 보인다. 태연히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난쟁이 식구들이 보인다. (ㄹ)?담벽이 크게 무너지며 먼지가 인다. 지켜보는 인부들. 가라앉는 먼지의 마당. (ㅁ)?식구들이 말없이 먹기를 계속한다. 인부의 대장이 눈짓을 하면 인부들이 흩어져 앉으며 땀을 닦는다. 마지막 파티를 하는 난쟁이 일가를 기다리는 인부들. 인부들도 즐거운 낯이 아니다. 어머니가 익은 고기를 접시에다 주섬주섬 담는다. 일어나는 어머니, 식구들이 의아하여 본다. 어머니가 고기 접시를 들고 인부들에게 간다. 어리둥절하다가 담뱃불을 끄는 인부들. 어머니 (담담하다) 고기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한 점씩이라도 드세요. 하며 고기 한 점을 집어 대장부터 내어 민다. 멍하니 보다가 황급히 손바닥으로 받아먹는 대장. 말없이 지켜보는 대장. 영호만이 턱을 악물 고 눈물이 글썽한다. 어머니는 계속하여 고기 한 점씩 인부들에게 나누어준다. 어머니 아저씨들을 원망하지 않아요. 아저씨들이라고 좋아서 하겠어요. 우리의 처지와 다를 것도 없을 텐데……. 집은 헐리더라도 오늘 하루 여기서 자야 해요. 딸이…… 집 나간 딸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96. 고급 맨션 앞 우철이 승용차를 몰아와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영희의 모습. #?97. 불이의 집 일거에 폭삭 무너지는 담. 방문을 열고 나와 선 식구들 앞서 뽀얗게 먼지가 인다. “명희 언니는 큰오빠를 좋아해”라 쓰인 장독대가 큰 해머에 의해 부서진다.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다각도로 보여진다. - 홍파 각색,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다운?: 권투 시합에서 상대방의 공격으로 쓰러진 상태. *?몽타주?: 넓은 의미로는 편집 작업을, 좁은 의미로는 서로 다른 화면을 결합하는 방식을 가리킴. ### 질문: 학생들이 모둠 활동을 통해 ‘#?95’를 지문 내용에 충실하게 촬영하려고 한다. (ㄱ)~(ㅁ)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해머 소리를 음향 효과로 제시하면서 흔들리는 담벽을 보여 준 후에 담벽에 난 구멍을 보여 준다면, 상황이 실감 나게 전달될 수 있을 거야. (B) (ㄴ)?: 담벽의 구멍을 보여 준 이후 그 구멍으로 해머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촬영하면, 카메라가 인부들의 시선을 대변할 수 있을 거야. (C) (ㄷ)?: 담벽에 난 구멍을 통해 난쟁이 일가의 모습을 포착하려면, 카메라는 담벽 바깥쪽에 위치해야 할 거야. (D) (ㄹ)?: 담벽이 무너지고 인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먼지가 서서히 가라앉도록 촬영하면, 난쟁이 일가가 겪을 사태가 구체화되는 시각적 효과를 살릴 수 있을 거야. (E) (ㅁ)?: 난쟁이 일가가 식사하는 장면을 다시 화면에 담는다면, 철거 위협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 난쟁이 일가의 태도를 부각할 수 있을 거야. ### 정답:" ['(ㄱ)?: 해머 소리를 음향 효과로 제시하면서 흔들리는 담벽을 보여 준 후에 담벽에 난 구멍을 보여 준다면, 상황이 실감 나게 전달될 수 있을 거야.', '(ㄴ)?: 담벽의 구멍을 보여 준 이후 그 구멍으로 해머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촬영하면, 카메라가 인부들의 시선을 대변할 수 있을 거야.', '(ㄷ)?: 담벽에 난 구멍을 통해 난쟁이 일가의 모습을 포착하려면, 카메라는 담벽 바깥쪽에 위치해야 할 거야.', '(ㄹ)?: 담벽이 무너지고 인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먼지가 서서히 가라앉도록 촬영하면, 난쟁이 일가가 겪을 사태가 구체화되는 시각적 효과를 살릴 수 있을 거야.', '(ㅁ)?: 난쟁이 일가가 식사하는 장면을 다시 화면에 담는다면, 철거 위협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 난쟁이 일가의 태도를 부각할 수 있을 거야.'] (B) 4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89. 불이의 집(낮) 누군가 대문을 두드린다. 들어낸 짐을 정리하면서 어머니 돌아본다. 영희냐 하고 달려가 문을 열면 얼굴이 부은 영호와 영수가 들어온다. 영호 엄마 영흰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어머니 ……. 영호 엄마 우리 파티를 하죠. 불고기 파티를……. 이거 고깁니다. 하고는 어머니에게 준다. 말없이 보다가 가져가는 어머니. 불이 얼굴은 왜 다쳤니. 영호 (빙긋 웃고) ……덕분에 고기를 얻었어요. 얘기가 좀 복잡해요. 하고 함께 마당으로 나간다. #?90. 고급 레스토랑 비프스테이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철이 다소곳한 영희에게 다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91. 불이의 집 마당 풍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불이. 어머니는 고기에 양념을 친다. 보고 있는 영수와 영호. 영호 다운*은 됐지만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영수 말없이 앞만 본다. #?92. 레스토랑 영희가 접시의 고기를 서툴게 썰고 있다. 지켜보던 우철이 접시를 가져다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라 소스까지 쳐 준다. 약간 화가 나 지켜보는 영희. #?93. 불이의 집 마당 익고 있는 고기. 식구들이 둘러앉아 고기를 먹는다. 먼 곳으로부터 들려오는 집 부수는 소리. 해머 소리. #?94. 몽타주* 영희와 우철이 고기를 먹고 있다. 영희를 뺀 가족이 고기를 씹고 있다. 이들의 면모가 다양하고 자세하게 묘사되며 몽타주된다. #?95. 불이의 집 (ㄱ)?꽝꽝 하고 소리 나며 흔들리면 담벽에 큰 구멍이 난다. (ㄴ)?커다란 해머가 구멍을 넓혀 온다. (ㄷ)?구멍으로 안의 전경이 보인다. 태연히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난쟁이 식구들이 보인다. (ㄹ)?담벽이 크게 무너지며 먼지가 인다. 지켜보는 인부들. 가라앉는 먼지의 마당. (ㅁ)?식구들이 말없이 먹기를 계속한다. 인부의 대장이 눈짓을 하면 인부들이 흩어져 앉으며 땀을 닦는다. 마지막 파티를 하는 난쟁이 일가를 기다리는 인부들. 인부들도 즐거운 낯이 아니다. 어머니가 익은 고기를 접시에다 주섬주섬 담는다. 일어나는 어머니, 식구들이 의아하여 본다. 어머니가 고기 접시를 들고 인부들에게 간다. 어리둥절하다가 담뱃불을 끄는 인부들. 어머니 (담담하다) 고기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한 점씩이라도 드세요. 하며 고기 한 점을 집어 대장부터 내어 민다. 멍하니 보다가 황급히 손바닥으로 받아먹는 대장. 말없이 지켜보는 대장. 영호만이 턱을 악물 고 눈물이 글썽한다. 어머니는 계속하여 고기 한 점씩 인부들에게 나누어준다. 어머니 아저씨들을 원망하지 않아요. 아저씨들이라고 좋아서 하겠어요. 우리의 처지와 다를 것도 없을 텐데……. 집은 헐리더라도 오늘 하루 여기서 자야 해요. 딸이…… 집 나간 딸이 돌아오지 않았어요. #?96. 고급 맨션 앞 우철이 승용차를 몰아와 아파트로 진입하고 있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영희의 모습. #?97. 불이의 집 일거에 폭삭 무너지는 담. 방문을 열고 나와 선 식구들 앞서 뽀얗게 먼지가 인다. “명희 언니는 큰오빠를 좋아해”라 쓰인 장독대가 큰 해머에 의해 부서진다.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다각도로 보여진다. - 홍파 각색,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다운?: 권투 시합에서 상대방의 공격으로 쓰러진 상태. *?몽타주?: 넓은 의미로는 편집 작업을, 좁은 의미로는 서로 다른 화면을 결합하는 방식을 가리킴.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위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시나리오에서 두 개 이상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될 때,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주 플롯’이라 하고 부수적인 이야기를 ‘부 플롯’이라 한다. 주 플롯에 해당하는 장면을 M1, M2,?…,?Mk,?…,?Mn이라 하고, 부 플롯에 해당하는 장면을 S1, S2,?…,?Sk,?…,?Sn이라 할 때, 전체 구조는 M1?→?S1?→?M2?→?S2?→?…?→?Mk?→?Sk?→?…?→?Mn?→?Sn의 순서를 따르는데, 이러한 정렬 방식을 ‘교차편집’이라고 한다. Mk에서 Sk로 전환될 때 두 장면 사이의 유사성이나 대조점을 활용하면 장면 연계가 매끄럽게 이루어질 것이며, Mk와 Sk가 한 장면 내에서 만날 때 나뉘어 있던 두 플롯이 더욱 긴밀하게 연관될 것이다. ### 선택지: (A) #?90, #?92, #?96은 부 플롯에 해당하는 장면들이다. (B) 주 플롯에 해당하는 장면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C) 주 플롯과 부 플롯은 #?94에서 만나 동일한 공간적 배경을 갖게 된다. (D) ‘고기’는 주 플롯과 부 플롯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유사성으로 활용된다. (E) 고급 아파트와 낡고 무너진 집의 대조를 통해 두 플롯을 연계한 대목이 있다. ### 정답:" ['#?90, #?92, #?96은 부 플롯에 해당하는 장면들이다.', '주 플롯에 해당하는 장면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주 플롯과 부 플롯은 #?94에서 만나 동일한 공간적 배경을 갖게 된다.', '‘고기’는 주 플롯과 부 플롯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유사성으로 활용된다.', '고급 아파트와 낡고 무너진 집의 대조를 통해 두 플롯을 연계한 대목이 있다.'] (C) 4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들은 어떤 결과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결과의 필연성은 개별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반화될 수 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고, B도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다면 이런 개별적인 사례들로부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일반적인 인과가 도출된다. 이때 개별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인과를 ‘개별자 수준의 인과’라 하고, 일반적인 인과를 ‘집단 수준의 인과’라 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집단 수준의 인과를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진술에서 스트레스는 병의 필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단지 병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이는 요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A와 B가 특정한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집단 수준에서는 그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스트레스와 병은 필연적인 관계가 아니라 개연적인 관계에 놓인 것으로 설명된다.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집단 수준의 인과는, ‘A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경우’나 ‘A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병의 실제 원인은 다른 것인 경우’ 등의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동시에 성립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집단 수준의 인과는 별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독립적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은, 두 수준의 인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개별자 수준의 인과가 지닌 복잡성과 특이성은 집단 수준의 인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A의 병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의 생활 습관 등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그 요인들이 우연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생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ㄱ)?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연관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병의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과의 필연성이 성립된다고 본다. 개별적인 사례들에서 스트레스와 그 외의 모든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 여전히 스트레스가 병의 필수적인 요인이라면 개별자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훼손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질문: 위 글의 서술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논의된 내용을 종합하면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B) 상반된 견해에 대하여 절충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C) 이론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D) 대비되는 두 관점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E) 일반인의 상식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 정답:" ['논의된 내용을 종합하면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상반된 견해에 대하여 절충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론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대비되는 두 관점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의 상식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D) 4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들은 어떤 결과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결과의 필연성은 개별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반화될 수 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고, B도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다면 이런 개별적인 사례들로부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일반적인 인과가 도출된다. 이때 개별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인과를 ‘개별자 수준의 인과’라 하고, 일반적인 인과를 ‘집단 수준의 인과’라 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집단 수준의 인과를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진술에서 스트레스는 병의 필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단지 병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이는 요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A와 B가 특정한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집단 수준에서는 그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스트레스와 병은 필연적인 관계가 아니라 개연적인 관계에 놓인 것으로 설명된다.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집단 수준의 인과는, ‘A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경우’나 ‘A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병의 실제 원인은 다른 것인 경우’ 등의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동시에 성립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집단 수준의 인과는 별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독립적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은, 두 수준의 인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개별자 수준의 인과가 지닌 복잡성과 특이성은 집단 수준의 인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A의 병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의 생활 습관 등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그 요인들이 우연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생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ㄱ)?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연관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병의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과의 필연성이 성립된다고 본다. 개별적인 사례들에서 스트레스와 그 외의 모든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 여전히 스트레스가 병의 필수적인 요인이라면 개별자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훼손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질문: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하나의 결과에는 항상 하나의 원인이 존재한다. (B)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C) 개별자 수준의 인과는 집단 수준의 인과를 일반화한 것이다. (D) 집단 수준의 인과는 개별자 수준 인과의 개연성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E) 집단 수준 인과의 개연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집단 수준과 개별자 수준의 인과를 독립적인 것으로 본다. ### 정답:" ['하나의 결과에는 항상 하나의 원인이 존재한다.',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별자 수준의 인과는 집단 수준의 인과를 일반화한 것이다.', '집단 수준의 인과는 개별자 수준 인과의 개연성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집단 수준 인과의 개연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집단 수준과 개별자 수준의 인과를 독립적인 것으로 본다.'] (E) 4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들은 어떤 결과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결과의 필연성은 개별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반화될 수 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고, B도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다면 이런 개별적인 사례들로부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일반적인 인과가 도출된다. 이때 개별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인과를 ‘개별자 수준의 인과’라 하고, 일반적인 인과를 ‘집단 수준의 인과’라 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집단 수준의 인과를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진술에서 스트레스는 병의 필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단지 병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이는 요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A와 B가 특정한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집단 수준에서는 그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스트레스와 병은 필연적인 관계가 아니라 개연적인 관계에 놓인 것으로 설명된다.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집단 수준의 인과는, ‘A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경우’나 ‘A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병의 실제 원인은 다른 것인 경우’ 등의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동시에 성립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집단 수준의 인과는 별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독립적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은, 두 수준의 인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개별자 수준의 인과가 지닌 복잡성과 특이성은 집단 수준의 인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A의 병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의 생활 습관 등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그 요인들이 우연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생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ㄱ)?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연관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병의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과의 필연성이 성립된다고 본다. 개별적인 사례들에서 스트레스와 그 외의 모든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 여전히 스트레스가 병의 필수적인 요인이라면 개별자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훼손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질문: (ㄱ)의 입장에서 <보기>의 (가)로부터 (나)를 이끌어 내려 할 때, (a)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좋은 씨앗을 심는 것은 좋은 열매가 열리는 원인이다. 영희네는 좋은 씨앗을 심어 좋은 열매를 수확했다. 철수네는 좋은 씨앗을 심었으나 물을 제때 주지 않아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우리 집은 좋은 씨앗을 심었으나 병충해로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 (a) 그러므로 좋은 씨앗을 심는 것과 좋은 열매가 열리는 것 사이의 필연적인 인과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는다. ### 선택지: (A) 좋은 씨앗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B) 우리 집과 철수네가 좋은 열매를 얻지 못한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C)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D) 다른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좋은 씨앗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E) 병충해 방제와 적절한 물 공급은 좋은 열매를 맺는 데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 정답:" ['좋은 씨앗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집과 철수네가 좋은 열매를 얻지 못한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다른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좋은 씨앗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병충해 방제와 적절한 물 공급은 좋은 열매를 맺는 데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D) 4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은 한 번쯤 ‘어떻게 작은 파일 안에 수십만 장이 넘는 화면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동영상 압축은 막대한 크기의 동영상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 남김으로써 화질의 차이는 거의 없이 데이터의 양을 수백 분의 일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일반적으로 화면 간 중복, 화소 간 중복, 통계적 중복 등을 이용한다. 동영상은 연속적인 화면의 모음인데, 화면 간 중복은 물체가 출현, 소멸, 이동하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현재 화면과 이전 화면이 비슷한 것을 말한다.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하는 동영상을 생각해 보자. 현재 화면을 이전 화면과 비교하면 아나운서가 움직인 부분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따라서 현재 화면을 모두 저장하지 않고 변화된 영역에 해당하는 정보만 저장하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하나의 화면은 수많은 점들로 구성되는데, 이를 화소라 한다. 각각의 화소는 밝기와 색상을 나타내는 화소 값을 가진다. 화소 간 중복은 한 화면 안에서 서로 가까이 있는 화소들끼리 화소 값의 차이가 별로 없거나 변화가 규칙적인 것을 말한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원래의 화소 값들을 여러 개의 성분들로 형태를 변환한 다음, 화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들을 제거하고 나머지 성분들만을 저장한다. 이때 압축 전후의 화소들의 개수에는 변화가 없으나 변환된 성분들을 저장하는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질의 차이가 별로 없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런데 화면이 단순할수록 또 규칙적일수록 화소 간 중복이 많아서, 제거 가능한 성분들이 많아진다. 다만 이들 성분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화면이 흐려지거나 얼룩이 (a)?지는 등 동영상의 화질이 나빠진다. 이러한 과정은, 우유에서 (ㄱ)?수분을 없애 전지분유를 만들면 부피는 크게 줄어들지만 원래 우유의 맛이 거의 보존되는 것과 비슷하다. 압축된 동영상에 저장해야 하는 여러 가지의 데이터는 위의 과정을 거쳐 이미 많은 부분이 제거된 상태이다. 통계적 중복은 이들 데이터에서 몇몇 특정한 값이 나오는 빈도가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것을 말한다. 이때 자주 나오는 값일수록 더 짧은 코드로 변환하여 저장하면, 데이터 값을 그대로 저장할 때보다 저장하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질문: 위 글을 읽은 학생들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화면이 복잡한 경우에는 화면 간 중복을 제거할 수 없겠어. (B) 화면이 흐려지는 이유는 화소의 개수를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겠어. (C) 화질이 달라지면 안 되는 경우에는 화소 간 중복만 제거할 수 있겠어. (D) 맨 첫 화면에서는 이전 화면이 없어 화소 간 중복을 제거할 수 없겠어. (E) 변환된 성분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압축된 동영상 파일의 크기가 달라지겠어. ### 정답:" ['화면이 복잡한 경우에는 화면 간 중복을 제거할 수 없겠어.', '화면이 흐려지는 이유는 화소의 개수를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겠어.', '화질이 달라지면 안 되는 경우에는 화소 간 중복만 제거할 수 있겠어.', '맨 첫 화면에서는 이전 화면이 없어 화소 간 중복을 제거할 수 없겠어.', '변환된 성분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 압축된 동영상 파일의 크기가 달라지겠어.'] (E) 4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은 한 번쯤 ‘어떻게 작은 파일 안에 수십만 장이 넘는 화면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동영상 압축은 막대한 크기의 동영상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 남김으로써 화질의 차이는 거의 없이 데이터의 양을 수백 분의 일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일반적으로 화면 간 중복, 화소 간 중복, 통계적 중복 등을 이용한다. 동영상은 연속적인 화면의 모음인데, 화면 간 중복은 물체가 출현, 소멸, 이동하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현재 화면과 이전 화면이 비슷한 것을 말한다.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하는 동영상을 생각해 보자. 현재 화면을 이전 화면과 비교하면 아나운서가 움직인 부분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따라서 현재 화면을 모두 저장하지 않고 변화된 영역에 해당하는 정보만 저장하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하나의 화면은 수많은 점들로 구성되는데, 이를 화소라 한다. 각각의 화소는 밝기와 색상을 나타내는 화소 값을 가진다. 화소 간 중복은 한 화면 안에서 서로 가까이 있는 화소들끼리 화소 값의 차이가 별로 없거나 변화가 규칙적인 것을 말한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원래의 화소 값들을 여러 개의 성분들로 형태를 변환한 다음, 화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들을 제거하고 나머지 성분들만을 저장한다. 이때 압축 전후의 화소들의 개수에는 변화가 없으나 변환된 성분들을 저장하는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질의 차이가 별로 없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런데 화면이 단순할수록 또 규칙적일수록 화소 간 중복이 많아서, 제거 가능한 성분들이 많아진다. 다만 이들 성분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화면이 흐려지거나 얼룩이 (a)?지는 등 동영상의 화질이 나빠진다. 이러한 과정은, 우유에서 (ㄱ)?수분을 없애 전지분유를 만들면 부피는 크게 줄어들지만 원래 우유의 맛이 거의 보존되는 것과 비슷하다. 압축된 동영상에 저장해야 하는 여러 가지의 데이터는 위의 과정을 거쳐 이미 많은 부분이 제거된 상태이다. 통계적 중복은 이들 데이터에서 몇몇 특정한 값이 나오는 빈도가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것을 말한다. 이때 자주 나오는 값일수록 더 짧은 코드로 변환하여 저장하면, 데이터 값을 그대로 저장할 때보다 저장하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질문: (ㄱ)에 대응하는 것을 [A]의 동영상 압축 과정에서 찾을 때,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하나의 화면 (B) 동영상의 화질 (C) 원래의 화소 값들 (D) 압축 전후의 화소들의 개수 (E) 화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들 ### 정답:" ['하나의 화면', '동영상의 화질', '원래의 화소 값들', '압축 전후의 화소들의 개수', '화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들'] (E) 4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은 한 번쯤 ‘어떻게 작은 파일 안에 수십만 장이 넘는 화면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동영상 압축은 막대한 크기의 동영상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 남김으로써 화질의 차이는 거의 없이 데이터의 양을 수백 분의 일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일반적으로 화면 간 중복, 화소 간 중복, 통계적 중복 등을 이용한다. 동영상은 연속적인 화면의 모음인데, 화면 간 중복은 물체가 출현, 소멸, 이동하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현재 화면과 이전 화면이 비슷한 것을 말한다.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하는 동영상을 생각해 보자. 현재 화면을 이전 화면과 비교하면 아나운서가 움직인 부분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따라서 현재 화면을 모두 저장하지 않고 변화된 영역에 해당하는 정보만 저장하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하나의 화면은 수많은 점들로 구성되는데, 이를 화소라 한다. 각각의 화소는 밝기와 색상을 나타내는 화소 값을 가진다. 화소 간 중복은 한 화면 안에서 서로 가까이 있는 화소들끼리 화소 값의 차이가 별로 없거나 변화가 규칙적인 것을 말한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원래의 화소 값들을 여러 개의 성분들로 형태를 변환한 다음, 화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들을 제거하고 나머지 성분들만을 저장한다. 이때 압축 전후의 화소들의 개수에는 변화가 없으나 변환된 성분들을 저장하는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질의 차이가 별로 없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런데 화면이 단순할수록 또 규칙적일수록 화소 간 중복이 많아서, 제거 가능한 성분들이 많아진다. 다만 이들 성분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화면이 흐려지거나 얼룩이 (a)?지는 등 동영상의 화질이 나빠진다. 이러한 과정은, 우유에서 (ㄱ)?수분을 없애 전지분유를 만들면 부피는 크게 줄어들지만 원래 우유의 맛이 거의 보존되는 것과 비슷하다. 압축된 동영상에 저장해야 하는 여러 가지의 데이터는 위의 과정을 거쳐 이미 많은 부분이 제거된 상태이다. 통계적 중복은 이들 데이터에서 몇몇 특정한 값이 나오는 빈도가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것을 말한다. 이때 자주 나오는 값일수록 더 짧은 코드로 변환하여 저장하면, 데이터 값을 그대로 저장할 때보다 저장하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가)와 (나)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가와 나의 이전화면과 현재화면 ※?(가), (나)는 흑백 화면이며 화소의 개수가 모두 동일함. ### 선택지: (A) 현재 화면과 이전 화면 사이의 화면 간 중복 정도/ 현재 화면 내의 화소 간 중복 정도 (가)가 더 높다 / (가)가 더 높다 (B) (가)가 더 높다 / (나)가 더 높다 (C) (나)가 더 높다 / (가)가 더 높다 (D) (나)가 더 높다 / (나)가 더 높다 (E) (가)와 (나)가 같다 / (가)와 (나)가 같다 ### 정답:" ['현재 화면과 이전 화면 사이의 화면 간 중복 정도/ \t현재 화면 내의 화소 간 중복 정도 \t(가)가 더 높다\t / (가)가 더 높다', '(가)가 더 높다\t / (나)가 더 높다', '(나)가 더 높다\t / (가)가 더 높다', '(나)가 더 높다\t / (나)가 더 높다', '(가)와 (나)가 같다 / \t(가)와 (나)가 같다'] (C) 4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은 한 번쯤 ‘어떻게 작은 파일 안에 수십만 장이 넘는 화면들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동영상 압축은 막대한 크기의 동영상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만 남김으로써 화질의 차이는 거의 없이 데이터의 양을 수백 분의 일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일반적으로 화면 간 중복, 화소 간 중복, 통계적 중복 등을 이용한다. 동영상은 연속적인 화면의 모음인데, 화면 간 중복은 물체가 출현, 소멸, 이동하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현재 화면과 이전 화면이 비슷한 것을 말한다.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하는 동영상을 생각해 보자. 현재 화면을 이전 화면과 비교하면 아나운서가 움직인 부분만 다르고 나머지는 동일하다. 따라서 현재 화면을 모두 저장하지 않고 변화된 영역에 해당하는 정보만 저장하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A]하나의 화면은 수많은 점들로 구성되는데, 이를 화소라 한다. 각각의 화소는 밝기와 색상을 나타내는 화소 값을 가진다. 화소 간 중복은 한 화면 안에서 서로 가까이 있는 화소들끼리 화소 값의 차이가 별로 없거나 변화가 규칙적인 것을 말한다. 동영상 압축에서는 원래의 화소 값들을 여러 개의 성분들로 형태를 변환한 다음, 화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들을 제거하고 나머지 성분들만을 저장한다. 이때 압축 전후의 화소들의 개수에는 변화가 없으나 변환된 성분들을 저장하는 개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질의 차이가 별로 없이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런데 화면이 단순할수록 또 규칙적일수록 화소 간 중복이 많아서, 제거 가능한 성분들이 많아진다. 다만 이들 성분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화면이 흐려지거나 얼룩이 (a)?지는 등 동영상의 화질이 나빠진다. 이러한 과정은, 우유에서 (ㄱ)?수분을 없애 전지분유를 만들면 부피는 크게 줄어들지만 원래 우유의 맛이 거의 보존되는 것과 비슷하다. 압축된 동영상에 저장해야 하는 여러 가지의 데이터는 위의 과정을 거쳐 이미 많은 부분이 제거된 상태이다. 통계적 중복은 이들 데이터에서 몇몇 특정한 값이 나오는 빈도가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것을 말한다. 이때 자주 나오는 값일수록 더 짧은 코드로 변환하여 저장하면, 데이터 값을 그대로 저장할 때보다 저장하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질문: 밑줄 친 단어의 문맥적 의미가 (a)와 거리가 먼 것은? ### 선택지: (A) 돌을 던지자 고요한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B) 눈 내린 마당에 강아지 발자국이 있다. (C) 주머니에 구멍이 생겨 동전을 잃어버렸다. (D) 새로 산 차에 흠이 가서 속상하다. (E) 그는 나이가 차 장가를 들었다. ### 정답:" ['돌을 던지자 고요한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눈 내린 마당에 강아지 발자국이 있다.', '주머니에 구멍이 생겨 동전을 잃어버렸다.', '새로 산 차에 흠이 가서 속상하다.', '그는 나이가 차 장가를 들었다.'] (E) 4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처사가 말했다. “제가 한 딸을 두었으나 십육 세가 되도록 혼처를 정하지 못하였삽기로 천하를 떠돌다가, 다행히 존문에 이르러 아드님을 보니 마음에 드는지라. 여식은 용렬하고 재주가 없으나 존문에 용납될 만하니, 외람하오나 혼인을 정함이 어떠하오이까?” 상공이 ‘처사의 도덕이 높으니 딸 또한 영민하리라.’ 생각하고 답했다. “존객은 선인이요 나는 속세 사람이라. 어찌 인간 세상 사람이 선인과 혼인을 의논하리까?” 처사가 답했다. (ㄱ)?“상공은 아국 재상이요 나는 미천한 인물이라. 미천한 인물이 귀댁에 청혼함이 극히 불가하오나 버리시지 아니하오면 한이 없을까 하나이다.” 공이 즐겨 즉시 혼인을 허락했다. 이때, 상공이 친척들을 모아 정혼한 일을 이야기하니 부인이 의아해 하며 말했다. (ㄴ)?“혼인은 인륜대사라. 어찌 재상가에서 의논도 없이 근본도 모르는 집안과 경솔히 혼약을 하시나이까?” 하고 의논이 분분하자 공이 말했다. “내 들으니 처사의 딸이 재덕을 겸비했다 하기에 혼약했으니 괜한 시비 마시오.” 차설, 이때 혼인날이 임박하자 혼구를 찬란하게 차려 하인들을 거느리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날새, 공은 위풍이 당당하고 시백은 풍채가 빛났다. 이런 경사에 친척과 하인 등이 웃지 않을 자 없고 조정에서도 논박이 그치지 않더라. 여러 날 만에 금강산을 찾아가니, 풍경도 좋거니와 때도 마침 삼춘이라. (ㄷ)?좌우 산천 바라보니 각색 화초 만발한데 봉접은 펄펄 날아 꽃을 보고 춤을 추고, 수양버들은 늘어졌는데 황금 같은 꾀꼬리는 환우성(喚友聲)*이 더욱 좋다. 경치를 구경하며 점점 들어가니 사람 발자취가 없는지라. 하는 수 없이 주점을 찾아가 쉬고 이튿날 다시 발행하여 산곡으로 들어가니 인적은 고요하니 볼 수 없고, (ㄹ)?층암은 층층하여 병풍을 둘러친 듯, 시냇물은 잔잔하여 남청을 부르는 듯, 비죽새는 슬피 울어 허황한 일을 비양하는 듯, 두견성은 처량하여 사람의 심회를 돕는지라. 공이 자기가 한 일을 돌아본즉 도리어 허탄한지라. 후회막급이나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다가 날이 저물어 다시 주점에서 쉬고, 다음날 산곡으로 들어가니 심산궁곡에 갈 길은 끊어지고 물을 곳은 전혀 없었다. 길 위에서 방황하다가 바위 위에 노송을 의지하고 앉아 허황함을 자탄하더니 홀연 산곡에서 노랫소리 나며 초동 수삼 인이 나오거늘 반겨 길을 물으니 초동이 답했다. “이곳은 금강산이요, 이 길은 박 처사 살던 터로 통하는 길이온데, 우리 지금 박 처사 살던 곳에서 내려오나이다.” 공이 기뻐 또 물었다. “처사는 집에 계시더냐?” 초동이 대답했다. “옛 노인이 말하기를 ‘수백 년 전에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나무를 얽어 집을 짓고 열매를 먹으며 칭호를 박 처사라 하고 살았는데 돌연 간 곳을 모르겠다.’ 하고 말씀하는 것만 들었지, 지금 박 처사가 산단 말은 금시초문이로소이다.” 공이 이 말을 듣자 정신이 더욱 아득하여 말했다. “처사가 그곳에서 살던 때는 몇 해나 되었나뇨?” 초동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게서 산 지가 사백 년이라 하더이다.” 하며 다시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가거늘 공이 더욱 막막하여 하늘을 바라 크게 웃으며 차탄했다. “세상에 허무한 일도 많도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하는 수 없어 주점에 돌아와 머물새, 시백이 부친을 위로했다. “(ㅁ)?옛날 한(漢) 무제도 선술을 구하다가 마침내 구하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왔으니 후회해도 소용없사온지라. 도로 돌아감만 같지 못하오이다.” 공이 웃으며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a)?그저 돌아가도 남에게 웃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돌아가지 않은즉 허황함이 막심한지라. 내일은 곧 전안(奠雁)* 날이니 부득이 내일만 찾아보리라.” 하고 이튿날 노복을 데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반일토록 산중을 왕래하여 찾더라. 그날 오후에 한 사람이 갈건야복으로 죽장을 짚고 백우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산곡에서 내려오니 반갑기도 그지없다. 일행이 고대하던 중,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반가워 눈을 씻고 다시 보니 박 처사가 분명한지라. - 작자 미상, ?박씨전(朴氏傳)? - * 환우성?: 벗을 부르는 소리. * 전안?: 전통 혼례 진행 절차 중의 하나. ### 질문: 위 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박 처사’가 혼인을 청한 것은 ‘상공’의 인품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B) ‘상공’이 사람을 보는 눈은 평범한 사람과 다른 데가 있다. (C) ‘상공’의 부인은 ‘박 처사’ 딸의 재주를 의심하여 혼인을 반대하고 있다. (D) ‘초동’은 길을 헤매고 있는 ‘상공’ 일행을 측은하게 여기고 있다. (E) ‘이시백’은 부친의 성급한 혼인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 정답:" ['‘박 처사’가 혼인을 청한 것은 ‘상공’의 인품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상공’이 사람을 보는 눈은 평범한 사람과 다른 데가 있다.', '‘상공’의 부인은 ‘박 처사’ 딸의 재주를 의심하여 혼인을 반대하고 있다.', '‘초동’은 길을 헤매고 있는 ‘상공’ 일행을 측은하게 여기고 있다.', '‘이시백’은 부친의 성급한 혼인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B) 4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처사가 말했다. “제가 한 딸을 두었으나 십육 세가 되도록 혼처를 정하지 못하였삽기로 천하를 떠돌다가, 다행히 존문에 이르러 아드님을 보니 마음에 드는지라. 여식은 용렬하고 재주가 없으나 존문에 용납될 만하니, 외람하오나 혼인을 정함이 어떠하오이까?” 상공이 ‘처사의 도덕이 높으니 딸 또한 영민하리라.’ 생각하고 답했다. “존객은 선인이요 나는 속세 사람이라. 어찌 인간 세상 사람이 선인과 혼인을 의논하리까?” 처사가 답했다. (ㄱ)?“상공은 아국 재상이요 나는 미천한 인물이라. 미천한 인물이 귀댁에 청혼함이 극히 불가하오나 버리시지 아니하오면 한이 없을까 하나이다.” 공이 즐겨 즉시 혼인을 허락했다. 이때, 상공이 친척들을 모아 정혼한 일을 이야기하니 부인이 의아해 하며 말했다. (ㄴ)?“혼인은 인륜대사라. 어찌 재상가에서 의논도 없이 근본도 모르는 집안과 경솔히 혼약을 하시나이까?” 하고 의논이 분분하자 공이 말했다. “내 들으니 처사의 딸이 재덕을 겸비했다 하기에 혼약했으니 괜한 시비 마시오.” 차설, 이때 혼인날이 임박하자 혼구를 찬란하게 차려 하인들을 거느리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날새, 공은 위풍이 당당하고 시백은 풍채가 빛났다. 이런 경사에 친척과 하인 등이 웃지 않을 자 없고 조정에서도 논박이 그치지 않더라. 여러 날 만에 금강산을 찾아가니, 풍경도 좋거니와 때도 마침 삼춘이라. (ㄷ)?좌우 산천 바라보니 각색 화초 만발한데 봉접은 펄펄 날아 꽃을 보고 춤을 추고, 수양버들은 늘어졌는데 황금 같은 꾀꼬리는 환우성(喚友聲)*이 더욱 좋다. 경치를 구경하며 점점 들어가니 사람 발자취가 없는지라. 하는 수 없이 주점을 찾아가 쉬고 이튿날 다시 발행하여 산곡으로 들어가니 인적은 고요하니 볼 수 없고, (ㄹ)?층암은 층층하여 병풍을 둘러친 듯, 시냇물은 잔잔하여 남청을 부르는 듯, 비죽새는 슬피 울어 허황한 일을 비양하는 듯, 두견성은 처량하여 사람의 심회를 돕는지라. 공이 자기가 한 일을 돌아본즉 도리어 허탄한지라. 후회막급이나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다가 날이 저물어 다시 주점에서 쉬고, 다음날 산곡으로 들어가니 심산궁곡에 갈 길은 끊어지고 물을 곳은 전혀 없었다. 길 위에서 방황하다가 바위 위에 노송을 의지하고 앉아 허황함을 자탄하더니 홀연 산곡에서 노랫소리 나며 초동 수삼 인이 나오거늘 반겨 길을 물으니 초동이 답했다. “이곳은 금강산이요, 이 길은 박 처사 살던 터로 통하는 길이온데, 우리 지금 박 처사 살던 곳에서 내려오나이다.” 공이 기뻐 또 물었다. “처사는 집에 계시더냐?” 초동이 대답했다. “옛 노인이 말하기를 ‘수백 년 전에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나무를 얽어 집을 짓고 열매를 먹으며 칭호를 박 처사라 하고 살았는데 돌연 간 곳을 모르겠다.’ 하고 말씀하는 것만 들었지, 지금 박 처사가 산단 말은 금시초문이로소이다.” 공이 이 말을 듣자 정신이 더욱 아득하여 말했다. “처사가 그곳에서 살던 때는 몇 해나 되었나뇨?” 초동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게서 산 지가 사백 년이라 하더이다.” 하며 다시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가거늘 공이 더욱 막막하여 하늘을 바라 크게 웃으며 차탄했다. “세상에 허무한 일도 많도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하는 수 없어 주점에 돌아와 머물새, 시백이 부친을 위로했다. “(ㅁ)?옛날 한(漢) 무제도 선술을 구하다가 마침내 구하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왔으니 후회해도 소용없사온지라. 도로 돌아감만 같지 못하오이다.” 공이 웃으며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a)?그저 돌아가도 남에게 웃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돌아가지 않은즉 허황함이 막심한지라. 내일은 곧 전안(奠雁)* 날이니 부득이 내일만 찾아보리라.” 하고 이튿날 노복을 데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반일토록 산중을 왕래하여 찾더라. 그날 오후에 한 사람이 갈건야복으로 죽장을 짚고 백우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산곡에서 내려오니 반갑기도 그지없다. 일행이 고대하던 중,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반가워 눈을 씻고 다시 보니 박 처사가 분명한지라. - 작자 미상, ?박씨전(朴氏傳)? - * 환우성?: 벗을 부르는 소리. * 전안?: 전통 혼례 진행 절차 중의 하나.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극진한 겸양 표현을 통해서 청혼 자리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B) (ㄴ)?: 한문 구절을 끌어 와서 인물이 자기 생각의 정당성을 드러내게 한다. (C) (ㄷ)?: 시선의 이동에 따라 경치를 묘사하여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D) (ㄹ)?: 배경을 시?청각적으로 묘사하여 인물의 심리를 잘 드러낸다. (E) (ㅁ)?: 대화 속에 고사를 인용하여 인물이 처한 쓸쓸한 상황을 부각한다. ### 정답:" ['(ㄱ)?: 극진한 겸양 표현을 통해서 청혼 자리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ㄴ)?: 한문 구절을 끌어 와서 인물이 자기 생각의 정당성을 드러내게 한다.', '(ㄷ)?: 시선의 이동에 따라 경치를 묘사하여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ㄹ)?: 배경을 시?청각적으로 묘사하여 인물의 심리를 잘 드러낸다.', '(ㅁ)?: 대화 속에 고사를 인용하여 인물이 처한 쓸쓸한 상황을 부각한다.'] (E) 4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처사가 말했다. “제가 한 딸을 두었으나 십육 세가 되도록 혼처를 정하지 못하였삽기로 천하를 떠돌다가, 다행히 존문에 이르러 아드님을 보니 마음에 드는지라. 여식은 용렬하고 재주가 없으나 존문에 용납될 만하니, 외람하오나 혼인을 정함이 어떠하오이까?” 상공이 ‘처사의 도덕이 높으니 딸 또한 영민하리라.’ 생각하고 답했다. “존객은 선인이요 나는 속세 사람이라. 어찌 인간 세상 사람이 선인과 혼인을 의논하리까?” 처사가 답했다. (ㄱ)?“상공은 아국 재상이요 나는 미천한 인물이라. 미천한 인물이 귀댁에 청혼함이 극히 불가하오나 버리시지 아니하오면 한이 없을까 하나이다.” 공이 즐겨 즉시 혼인을 허락했다. 이때, 상공이 친척들을 모아 정혼한 일을 이야기하니 부인이 의아해 하며 말했다. (ㄴ)?“혼인은 인륜대사라. 어찌 재상가에서 의논도 없이 근본도 모르는 집안과 경솔히 혼약을 하시나이까?” 하고 의논이 분분하자 공이 말했다. “내 들으니 처사의 딸이 재덕을 겸비했다 하기에 혼약했으니 괜한 시비 마시오.” 차설, 이때 혼인날이 임박하자 혼구를 찬란하게 차려 하인들을 거느리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날새, 공은 위풍이 당당하고 시백은 풍채가 빛났다. 이런 경사에 친척과 하인 등이 웃지 않을 자 없고 조정에서도 논박이 그치지 않더라. 여러 날 만에 금강산을 찾아가니, 풍경도 좋거니와 때도 마침 삼춘이라. (ㄷ)?좌우 산천 바라보니 각색 화초 만발한데 봉접은 펄펄 날아 꽃을 보고 춤을 추고, 수양버들은 늘어졌는데 황금 같은 꾀꼬리는 환우성(喚友聲)*이 더욱 좋다. 경치를 구경하며 점점 들어가니 사람 발자취가 없는지라. 하는 수 없이 주점을 찾아가 쉬고 이튿날 다시 발행하여 산곡으로 들어가니 인적은 고요하니 볼 수 없고, (ㄹ)?층암은 층층하여 병풍을 둘러친 듯, 시냇물은 잔잔하여 남청을 부르는 듯, 비죽새는 슬피 울어 허황한 일을 비양하는 듯, 두견성은 처량하여 사람의 심회를 돕는지라. 공이 자기가 한 일을 돌아본즉 도리어 허탄한지라. 후회막급이나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다가 날이 저물어 다시 주점에서 쉬고, 다음날 산곡으로 들어가니 심산궁곡에 갈 길은 끊어지고 물을 곳은 전혀 없었다. 길 위에서 방황하다가 바위 위에 노송을 의지하고 앉아 허황함을 자탄하더니 홀연 산곡에서 노랫소리 나며 초동 수삼 인이 나오거늘 반겨 길을 물으니 초동이 답했다. “이곳은 금강산이요, 이 길은 박 처사 살던 터로 통하는 길이온데, 우리 지금 박 처사 살던 곳에서 내려오나이다.” 공이 기뻐 또 물었다. “처사는 집에 계시더냐?” 초동이 대답했다. “옛 노인이 말하기를 ‘수백 년 전에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나무를 얽어 집을 짓고 열매를 먹으며 칭호를 박 처사라 하고 살았는데 돌연 간 곳을 모르겠다.’ 하고 말씀하는 것만 들었지, 지금 박 처사가 산단 말은 금시초문이로소이다.” 공이 이 말을 듣자 정신이 더욱 아득하여 말했다. “처사가 그곳에서 살던 때는 몇 해나 되었나뇨?” 초동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게서 산 지가 사백 년이라 하더이다.” 하며 다시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가거늘 공이 더욱 막막하여 하늘을 바라 크게 웃으며 차탄했다. “세상에 허무한 일도 많도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하는 수 없어 주점에 돌아와 머물새, 시백이 부친을 위로했다. “(ㅁ)?옛날 한(漢) 무제도 선술을 구하다가 마침내 구하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왔으니 후회해도 소용없사온지라. 도로 돌아감만 같지 못하오이다.” 공이 웃으며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a)?그저 돌아가도 남에게 웃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돌아가지 않은즉 허황함이 막심한지라. 내일은 곧 전안(奠雁)* 날이니 부득이 내일만 찾아보리라.” 하고 이튿날 노복을 데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반일토록 산중을 왕래하여 찾더라. 그날 오후에 한 사람이 갈건야복으로 죽장을 짚고 백우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산곡에서 내려오니 반갑기도 그지없다. 일행이 고대하던 중,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반가워 눈을 씻고 다시 보니 박 처사가 분명한지라. - 작자 미상, ?박씨전(朴氏傳)? - * 환우성?: 벗을 부르는 소리. * 전안?: 전통 혼례 진행 절차 중의 하나.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위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고전 소설은 현실 세계와 초월계의 교섭을 통해 신성성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한 미학적 원리로 삼는다. 고전 소설은 초월계가 천상에 존재한다고 하면서도, 그 공간을 현실 세계의 연장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초월계를 현실 세계보다 상위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은 수직적 사고의 소산이며, 초월계를 현실 세계의 연장으로 설정하는 것은 수평적 사고에 해당한다. 초월계는 본래 인간의 접근이 쉽지 않은데, 수평적 사고를 취하면 그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박씨전?은 현실 세계와 초월계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공간으로 ‘금강산’을 설정하고, 그곳에서 천상 존재인 ‘박 처사’의 딸 ‘박씨’와 현실 세계의 존재인 ‘이시백’의 혼인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수직적 사고를 수평적 사고 속에 아우르고 있다. ### 선택지: (A) ‘부인’이 ‘상공’의 혼인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것은 수직적 사고의 결과이군. (B) ‘박씨’와 ‘이시백’의 혼인 장소로 금강산을 설정한 것은 신성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군. (C) ‘상공’이 ‘박 처사’를 쉽게 찾지 못하도록 한 구도에서 금강산이 지닌 초월계의 성격을 찾을 수 있겠군. (D) ‘박 처사’와 ‘상공’이 금강산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초월계와 현실 세계의 소통이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겠군. (E) 초월계의 선인이면서도 현실 세계에서는 ‘박 처사’로 불린 인물의 모습은 금강산의 이중적 성격과도 연관되는군. ### 정답:" ['‘부인’이 ‘상공’의 혼인 결정을 수긍하지 못하는 것은 수직적 사고의 결과이군.', '‘박씨’와 ‘이시백’의 혼인 장소로 금강산을 설정한 것은 신성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군.', '‘상공’이 ‘박 처사’를 쉽게 찾지 못하도록 한 구도에서 금강산이 지닌 초월계의 성격을 찾을 수 있겠군.', '‘박 처사’와 ‘상공’이 금강산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초월계와 현실 세계의 소통이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겠군.', '초월계의 선인이면서도 현실 세계에서는 ‘박 처사’로 불린 인물의 모습은 금강산의 이중적 성격과도 연관되는군.'] (A) 4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처사가 말했다. “제가 한 딸을 두었으나 십육 세가 되도록 혼처를 정하지 못하였삽기로 천하를 떠돌다가, 다행히 존문에 이르러 아드님을 보니 마음에 드는지라. 여식은 용렬하고 재주가 없으나 존문에 용납될 만하니, 외람하오나 혼인을 정함이 어떠하오이까?” 상공이 ‘처사의 도덕이 높으니 딸 또한 영민하리라.’ 생각하고 답했다. “존객은 선인이요 나는 속세 사람이라. 어찌 인간 세상 사람이 선인과 혼인을 의논하리까?” 처사가 답했다. (ㄱ)?“상공은 아국 재상이요 나는 미천한 인물이라. 미천한 인물이 귀댁에 청혼함이 극히 불가하오나 버리시지 아니하오면 한이 없을까 하나이다.” 공이 즐겨 즉시 혼인을 허락했다. 이때, 상공이 친척들을 모아 정혼한 일을 이야기하니 부인이 의아해 하며 말했다. (ㄴ)?“혼인은 인륜대사라. 어찌 재상가에서 의논도 없이 근본도 모르는 집안과 경솔히 혼약을 하시나이까?” 하고 의논이 분분하자 공이 말했다. “내 들으니 처사의 딸이 재덕을 겸비했다 하기에 혼약했으니 괜한 시비 마시오.” 차설, 이때 혼인날이 임박하자 혼구를 찬란하게 차려 하인들을 거느리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날새, 공은 위풍이 당당하고 시백은 풍채가 빛났다. 이런 경사에 친척과 하인 등이 웃지 않을 자 없고 조정에서도 논박이 그치지 않더라. 여러 날 만에 금강산을 찾아가니, 풍경도 좋거니와 때도 마침 삼춘이라. (ㄷ)?좌우 산천 바라보니 각색 화초 만발한데 봉접은 펄펄 날아 꽃을 보고 춤을 추고, 수양버들은 늘어졌는데 황금 같은 꾀꼬리는 환우성(喚友聲)*이 더욱 좋다. 경치를 구경하며 점점 들어가니 사람 발자취가 없는지라. 하는 수 없이 주점을 찾아가 쉬고 이튿날 다시 발행하여 산곡으로 들어가니 인적은 고요하니 볼 수 없고, (ㄹ)?층암은 층층하여 병풍을 둘러친 듯, 시냇물은 잔잔하여 남청을 부르는 듯, 비죽새는 슬피 울어 허황한 일을 비양하는 듯, 두견성은 처량하여 사람의 심회를 돕는지라. 공이 자기가 한 일을 돌아본즉 도리어 허탄한지라. 후회막급이나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다가 날이 저물어 다시 주점에서 쉬고, 다음날 산곡으로 들어가니 심산궁곡에 갈 길은 끊어지고 물을 곳은 전혀 없었다. 길 위에서 방황하다가 바위 위에 노송을 의지하고 앉아 허황함을 자탄하더니 홀연 산곡에서 노랫소리 나며 초동 수삼 인이 나오거늘 반겨 길을 물으니 초동이 답했다. “이곳은 금강산이요, 이 길은 박 처사 살던 터로 통하는 길이온데, 우리 지금 박 처사 살던 곳에서 내려오나이다.” 공이 기뻐 또 물었다. “처사는 집에 계시더냐?” 초동이 대답했다. “옛 노인이 말하기를 ‘수백 년 전에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나무를 얽어 집을 짓고 열매를 먹으며 칭호를 박 처사라 하고 살았는데 돌연 간 곳을 모르겠다.’ 하고 말씀하는 것만 들었지, 지금 박 처사가 산단 말은 금시초문이로소이다.” 공이 이 말을 듣자 정신이 더욱 아득하여 말했다. “처사가 그곳에서 살던 때는 몇 해나 되었나뇨?” 초동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게서 산 지가 사백 년이라 하더이다.” 하며 다시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가거늘 공이 더욱 막막하여 하늘을 바라 크게 웃으며 차탄했다. “세상에 허무한 일도 많도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하는 수 없어 주점에 돌아와 머물새, 시백이 부친을 위로했다. “(ㅁ)?옛날 한(漢) 무제도 선술을 구하다가 마침내 구하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왔으니 후회해도 소용없사온지라. 도로 돌아감만 같지 못하오이다.” 공이 웃으며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a)?그저 돌아가도 남에게 웃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돌아가지 않은즉 허황함이 막심한지라. 내일은 곧 전안(奠雁)* 날이니 부득이 내일만 찾아보리라.” 하고 이튿날 노복을 데리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반일토록 산중을 왕래하여 찾더라. 그날 오후에 한 사람이 갈건야복으로 죽장을 짚고 백우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산곡에서 내려오니 반갑기도 그지없다. 일행이 고대하던 중,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반가워 눈을 씻고 다시 보니 박 처사가 분명한지라. - 작자 미상, ?박씨전(朴氏傳)? - * 환우성?: 벗을 부르는 소리. * 전안?: 전통 혼례 진행 절차 중의 하나. ### 질문: (a)에 나타난 ‘상공’의 상황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 선택지: (A) 이왕지사(已往之事) (B) 자포자기(自暴自棄) (C) 만시지탄(晩時之歎) (D) 진퇴양난(進退兩難) (E) 새옹지마(塞翁之馬) ### 정답:" ['이왕지사(已往之事)', '자포자기(自暴自棄)', '만시지탄(晩時之歎)', '진퇴양난(進退兩難)', '새옹지마(塞翁之馬)'] (D) 4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어느 부족의 말하기 관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부족에서는 사냥에 나간 젊은이들이 돌아왔을 때, 아주 큰 사냥감을 잡은 젊은이 가 마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관습이 있다고 하네요. “전 사냥에 영 소질이 없 는 모양이에요. 아주 작은 거 하나 잡았어요.”라고 말이죠. 이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도 재미있는데요, 마을 사람들은 그가 뭔가 큰 걸 잡아 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를 칭찬하고 치켜세우기보다는 겨우 그렇게 작은 것을 잡아 왔느냐고 그의 말에 맞 장구를 친다는군요. 이러한 말하기 관습에서는 사냥에 성공한 젊은이가 다른 사람의 시기를 받거나 부족 사회에 동화되지 못할까 걱정하는 마음, 그리고 사냥을 해 오지 못한 다른 젊은이들이 혹시 실망을 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주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족의 말하기 관습에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 모두가 모두를 생각해 주는 지혜가 숨어 있는 게 아닐까요? ### 질문: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전 의식을 가져야 한다. (B)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타인의 성공을 본받아야 한다. (C) 인격 도야를 위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수양에 힘써야 한다. (D)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중시해야 한다. (E)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 정답:"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타인의 성공을 본받아야 한다.', '인격 도야를 위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수양에 힘써야 한다.',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중시해야 한다.',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E) 4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방송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겨울이 되면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이 있죠? 손발이 차가워지는 원인은 대개 혈액 순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추위 때문에 피부 온도가 낮아지면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는 피의 양이 줄어듭니다. 이때 피부 가까이에 분포해 동맥과 정맥을 직접 이어 주는 글 로뮈라는 관으로 피가 흐르면서 손발이 따뜻한 상태로 회복됩니다. 즉 동맥에서 공급 된 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글로뮈를 통해 직접 정맥으로 흐르면서, 손발에 다 시 따뜻한 피의 양이 늘어나 피부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는 것이죠. 글로뮈는 평소 에 닫혀 있습니다. 그러다가 모세혈관에 들어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면서 글로뮈가 열 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글로뮈가 딱딱해져서 제 기능을 못하면 추울 때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손발이 차가운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지요. 글로뮈를 다른 말로 동정맥문합이라고도 하는데요, 연구에 의하면 글로뮈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에는 과식, 음주, 스트레스 등이 있다고 합니다. ### 질문: 방송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글로뮈를 통과한 피는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흐른다. (B) 글로뮈는 추울 때 피부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C) 글로뮈는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는 피의 양이 줄면서 열린다. (D) 글로뮈는 동정맥문합이라 불리며 피부 가까이 분포해 있다. (E) 글로뮈는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 ### 정답:" ['글로뮈를 통과한 피는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흐른다.', '글로뮈는 추울 때 피부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글로뮈는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는 피의 양이 줄면서 열린다.', '글로뮈는 동정맥문합이라 불리며 피부 가까이 분포해 있다.', '글로뮈는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 (A) 4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아빠와 딸의 대화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딸 : 아빠, 여기가 우리 방이네요. 어, 문에 비상 대피도란 게 붙어 있어요. 아빠 : 응, 비상시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이런 숙박 시설엔 객실마다 꼭 붙어 있지. 딸 : 아, 여기를 보세요. 별표가 지금 우리 방이에요. 여기 동그라미로 표시된 건 비상구고, 비상시에 여기로 대피하라는 말이군요. 아빠 : 응, 그렇지. 그럼 이번 기회에 안전한 여행을 위해 몇 가지 알려줘야겠구나. 승강기는 화재 시에 아주 위험해서 이용하면 안 돼. 대신 비상구를 이용해야 하지. 1층에 별도로 설치된 비상문도 건물의 주출입구를 이용할 수 없을 때 이 용하는 거란다. 그리고 여기 이 완강기는 밧줄을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든 피난 기구인데, 3층부터 10층까지 이렇게 별도로 설치돼 있어. 이 건물도 피난 기구가 2층엔 없고 3층엔 있더구나. 딸 : 그렇군요. 음, 그런데 옥상으로 대피하는 방법은 없나요? 아빠 : 아, 그땐 피난을 유도하는 유도등의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돼. 복도 유도등의 화살표는 비상구 쪽으로 돼 있고, 비상구 계단을 통해 옥상이나 지상으로 갈 수 있단다. 딸 : 아, 네. 여기엔 또 소화전의 위치도 나와 있네요. 불났을 때 물도 뿌리고 비상 상황도 알릴 수 있게요. 아빠 : 응, 소화전이 보통 비상경보 장치와 함께 있어서 그런 건데, 여기도 그렇더구 나. 층마다 설치돼 있어서 비상경보 장치의 발신기 스위치를 누르면 건물 전 체에 경보가 울려. 그리고 비상 대피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객실이든 휴게 실이든 모든 방마다 휴대용 비상 조명등과 소화기가 있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단다. 어때, 이제 좀 알겠니? 여행을 다닐 때는 만일에 대비해서 이런 걸 알 아 두면 좋단다. ### 질문: 아빠의 말에 근거하여 현 위치에서 딸이 비상시에 취할 수 있는 행동 요령으로 적절한 것은? <3층 비상 대피도> ### 선택지: (A) 불이 나면 승강기를 통해 1층으로 내려가 비상문으로 나간다. (B) 피난 기구를 이용하려면 건물 끝 비상구 쪽 2층으로 간다. (C) 옥상으로 가려면 객실 앞 복도 유도등의 화살표 방향과 반대쪽 으로 간다. (D) 비상경보를 울리려면 객실 맞은편 벽에서 발신기를 찾는다. (E) 휴대용 비상 조명등을 찾으려면 완강기가 있는 쪽으로 간다. ### 정답:" ['불이 나면 승강기를 통해 1층으로 내려가 비상문으로 나간다.', '피난 기구를 이용하려면 건물 끝 비상구 쪽 2층으로 간다.', '옥상으로 가려면 객실 앞 복도 유도등의 화살표 방향과 반대쪽 으로 간다.', '비상경보를 울리려면 객실 맞은편 벽에서 발신기를 찾는다.', '휴대용 비상 조명등을 찾으려면 완강기가 있는 쪽으로 간다.'] (D) 4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 얼마 전 우리 동네 주민 도서관에 대한 건의를 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 난번 토의에 이어 이번 토의에서도 도서관 측과 이용자 측 발표자를 모시고 도서관 운영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도서관 측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도서관 측 발표자 : 현재 도서관 운영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도서관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은 자료를 열람하는 시설입 니다. 그런데 일반 열람실은 물론 자료를 쉽게 보도록 서가 옆에 책상을 비치 해 놓은 개가식 열람실까지도 사람들이 자기 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공부방으 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도서관 자료를 열람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개 가식 열람실의 공간을 확대해서 좌석을 늘리고 서가가 없는 일반 열람실을 축 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자 : 자료를 찾아서 바로 볼 수 있는 개가식 열람실을 확대해야 한다는 말씀이시 죠? 다음은 이용자 측에서 말씀해 주시죠. 이용자 측 발표자 : 사실 일반 열람실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 열람실을 축소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그보다는 지난번 토의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개가식 열람실 개방 시간을 늘려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아이는 주말 에만 개가식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어요. 평일에는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을 마치고 도서관에 가면 개가식 열람실은 문을 닫은 상태죠. 사회자 : 두 분의 의견을 정리하면, 첫째는 공간 조정 문제인데, 이에 대해서는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네요. 둘째는 개가식 열람실 개방 시간에 관한 문제 인데요, 이용자 측 발표자께는 죄송하지만 개방 시간 연장은 이미 지난번 토의 에서 예산과 인력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덧붙일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고, 그 후에는 공간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토의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이용자 측 발표자 : 네. 알겠습니다. 개방 시간 연장이 예산과 인력 문제 때문에 현실 적으로 어려우시다고 하니, 새로운 안을 하나 제안하고자 합니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이용자 입장에서 자 료 이용이 훨씬 편리해지지 않을까요? 도서관 측 발표자 : 글쎄요. 개방 시간 연장도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한 자료 제공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자료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문제이고,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자료 제공이 쉽지 않습니다. ### 질문: 토의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토의 과정 제시 사회자는 토의가 열리게 된 배경을 언급 하며 토의 과제를 제시하였다. ### 선택지: (A) 발표자 의견 제시 : 도서관 측 발표자는 대상의 기능을 바탕 으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하였다. (B) 발표자 의견 제시 : 이용자 측 발표자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자신의 요구안을 제시하였다. (C) 해결 방안 제시 : 사회자는 논점을 정리하고 이후의 논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D) 해결 방안 제시 : 이용자 측 발표자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자신의 종전 요구안을 고수하였다. (E) 해결 방안 제시 : 도서관 측 발표자는 이용자 측 발표자의 제안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였다. ### 정답:" ['발표자 의견 제시 : 도서관 측 발표자는 대상의 기능을 바탕 으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하였다.', '발표자 의견 제시 : 이용자 측 발표자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자신의 요구안을 제시하였다.', '해결 방안 제시 : 사회자는 논점을 정리하고 이후의 논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해결 방안 제시 : 이용자 측 발표자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자신의 종전 요구안을 고수하였다.', '해결 방안 제시 : 도서관 측 발표자는 이용자 측 발표자의 제안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였다.'] (D) 4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 얼마 전 우리 동네 주민 도서관에 대한 건의를 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 난번 토의에 이어 이번 토의에서도 도서관 측과 이용자 측 발표자를 모시고 도서관 운영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도서관 측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도서관 측 발표자 : 현재 도서관 운영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도서관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은 자료를 열람하는 시설입 니다. 그런데 일반 열람실은 물론 자료를 쉽게 보도록 서가 옆에 책상을 비치 해 놓은 개가식 열람실까지도 사람들이 자기 책을 가지고 공부하는 공부방으 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도서관 자료를 열람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관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개 가식 열람실의 공간을 확대해서 좌석을 늘리고 서가가 없는 일반 열람실을 축 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자 : 자료를 찾아서 바로 볼 수 있는 개가식 열람실을 확대해야 한다는 말씀이시 죠? 다음은 이용자 측에서 말씀해 주시죠. 이용자 측 발표자 : 사실 일반 열람실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반 열람실을 축소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그보다는 지난번 토의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개가식 열람실 개방 시간을 늘려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아이는 주말 에만 개가식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어요. 평일에는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을 마치고 도서관에 가면 개가식 열람실은 문을 닫은 상태죠. 사회자 : 두 분의 의견을 정리하면, 첫째는 공간 조정 문제인데, 이에 대해서는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네요. 둘째는 개가식 열람실 개방 시간에 관한 문제 인데요, 이용자 측 발표자께는 죄송하지만 개방 시간 연장은 이미 지난번 토의 에서 예산과 인력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덧붙일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고, 그 후에는 공간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토의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이용자 측 발표자 : 네. 알겠습니다. 개방 시간 연장이 예산과 인력 문제 때문에 현실 적으로 어려우시다고 하니, 새로운 안을 하나 제안하고자 합니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이용자 입장에서 자 료 이용이 훨씬 편리해지지 않을까요? 도서관 측 발표자 : 글쎄요. 개방 시간 연장도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한 자료 제공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자료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문제이고,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자료 제공이 쉽지 않습니다. ### 질문: 도서관에 접수된 건의 사항 중 도서관 측 발표자가 이번 토의에 반영한 것은? ### 선택지: (A) 개가식 열람실의 좌석을 늘려 주세요. (B)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을 많이 비치해 주세요. (C) 개인 사물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D) 일반 열람실의 주말 개방 시간을 연장해 주세요. (E) 인터넷을 통해서도 자료 구입을 신청하게 해 주세요. ### 정답:" ['개가식 열람실의 좌석을 늘려 주세요.',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을 많이 비치해 주세요.', '개인 사물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일반 열람실의 주말 개방 시간을 연장해 주세요.', '인터넷을 통해서도 자료 구입을 신청하게 해 주세요.'] (A) 5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에 착안하여 ‘좋은 문학 작품의 창작’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이끌어 낸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야금은 공명판, 줄, 안족(雁足)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야금이 깨끗 하고 맑은 소리를 내기 위 해서는 공명판이 될 만한 좋은 나무를 골라 오랜 기간 잘 건조시켜야 하고, 줄과 안족도 좋은 재료를 골라 잘 손질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가야금에서 이들 각 부분들이 잘 어우러지도록 자기 자리를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야 소리가 맑고 선명하게 울리는 명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물론 만드는 사람의 음감도 중요합니다. 들을 줄 아는 귀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귀를 즐겁게 하는 악기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 가야금 장인 ○○○ 씨와의 대담 - 착안점 가야금 ≒ 문학 작품 ### 선택지: (A) 의도대로 작품이 창작되었는지 예상 독자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B) 감동적인 작품을 쓰려면 작가는 문학적 감수성을 갖춰야 한다. (C) 좋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좋은 글감을 선별해야 한다. (D) 작품에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글감을 다듬어야 한다. (E) 작품의 요소들끼리 긴밀한 짜임새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 정답:" ['의도대로 작품이 창작되었는지 예상 독자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감동적인 작품을 쓰려면 작가는 문학적 감수성을 갖춰야 한다.', '좋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좋은 글감을 선별해야 한다.', '작품에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글감을 다듬어야 한다.', '작품의 요소들끼리 긴밀한 짜임새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A) 5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리셋 증후군’의 증상과 예방에 대한 글을 교지에 싣고자 할 때, <보기> 자료의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신문 기사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온라인 게임과 같은 가상 현실에서 뜻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버튼을 눌러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현실에서도 이것이 가능하다고 착각 하는 증상을 ‘리셋 증후군’이라 한다. 이 증후군은 컴퓨터를 ‘리셋’하듯, 힘든 일에 부딪힐 때 책임감 없이 쉽게 포기 하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쉽게 맺고 끊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동해 극단적인 일을 실제로 저지르는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 ○○ 신문 - (나) 인터뷰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거나 활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기회가 없다 보니, 청소년들이 자극적인 온라인 게임에 쉽게 빠져 들고 이로 인해 리셋 증후군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이런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게임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고, 사용 목적이나 시간을 스스로 정해 적절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려는 의지도 부족했습니다.” - 청소년 상담 센터 ○○○ 소장 - (다) 통계 자료 1. 우리나라 중고생의 99 % 이상이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 청소년 인터넷 이용 유형 온라인 게임 56.4%, 채팅 17.4%, 기타 26.2% ### 선택지: (A) (가)를 활용하여, 리셋 증후군의 증상으로 무책임한 태도, 인간관계 소홀, 극단적인 행동이 있음을 제시한다. (B) (나)를 활용하여, 온 가족이 함께하는 취미 생활과 컴퓨터 사용 규칙을 마련하는 일이 리셋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됨을 제시한다. (C) (가)와 (나)를 활용하여, 청소년이 처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다면, 리셋 증후군이 사회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D) (가)와 (다)를 활용하여, 리셋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 가운데 원만한 대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유형이 가장 많음을 제시한다. (E) (나)와 (다)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의 일상화와 온라인 게임 위주의 이용이 리셋 증후군 유발과 관련이 있음을 제시한다. ### 정답:" ['(가)를 활용하여, 리셋 증후군의 증상으로 무책임한 태도, 인간관계 소홀, 극단적인 행동이 있음을 제시한다.', '(나)를 활용하여, 온 가족이 함께하는 취미 생활과 컴퓨터 사용 규칙을 마련하는 일이 리셋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됨을 제시한다.', '(가)와 (나)를 활용하여, 청소년이 처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다면, 리셋 증후군이 사회 문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가)와 (다)를 활용하여, 리셋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 가운데 원만한 대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유형이 가장 많음을 제시한다.', '(나)와 (다)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의 일상화와 온라인 게임 위주의 이용이 리셋 증후군 유발과 관련이 있음을 제시한다.'] (D) 5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는 ‘우리 학교 직업 체험 활동의 내실화’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작성한 개요이다. 검토 내용과 수정 방안이 모두 적절한 것은? <보기> Ⅰ. 직업 체험 활동의 의의 1. 직업 체험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 증대 ···········(ㄱ) 2. 직업 탐색을 통한 진로 선택 기준 제공 ··················(ㄴ) 3. 직업과 관련한 능력 향상에 대한 동기 유발 ···········(ㄷ) Ⅱ. 우리 학교 직업 체험 활동의 문제점 ··························(ㄹ) 1. 간접 체험 위주의 활동 2. 학생들의 적성 미반영 3. 학년 간 체험 활동 내용의 중복 Ⅲ. 우리 학교 직업 체험 활동의 개선 방향 ·····················(ㅁ) 1. 직접 체험의 비중 강화 2. 학생들의 적성 검사 결과 반영 Ⅳ. 실질적인 직업 체험 활동으로의 전환 촉구 ···············(ㅂ) ### 선택지: (A) 검토 내용 : (ㄱ)은 상위 항목과의 관련성이 떨어짐. 수정 방안 : ‘직업 체험 활동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로 수정한다. (B) 검토 내용 : (ㄴ)과 (ㄷ)은 내용이 서로 중복됨. 수정 방안 : (ㄴ)은 남기고 (ㄷ)은 삭제한다. (C) 검토 내용 : (ㄹ)은 하위 항목들을 포괄하지 못함. 수정 방안 : ‘우리 학교 직업 체험 활동의 과정’으로 바꾼다. (D) 검토 내용 : (ㅁ)은 Ⅱ의 하위 항목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내용의 보충이 필요함. 수정 방안 : ‘학년 간 체험 활동 내용의 차별화’를 하위 항목으로 넣는다. (E) 검토 내용 : (ㅂ)은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임. 수정 방안 : ‘직업 선택 기준에 관한 발상의 전환 촉구’로 바꾼다. ### 정답:" ['검토 내용 : (ㄱ)은 상위 항목과의 관련성이 떨어짐. 수정 방안 : ‘직업 체험 활동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로 수정한다.', '검토 내용 : (ㄴ)과 (ㄷ)은 내용이 서로 중복됨. 수정 방안 : (ㄴ)은 남기고 (ㄷ)은 삭제한다.', '검토 내용 : (ㄹ)은 하위 항목들을 포괄하지 못함. 수정 방안 : ‘우리 학교 직업 체험 활동의 과정’으로 바꾼다.', '검토 내용 : (ㅁ)은 Ⅱ의 하위 항목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내용의 보충이 필요함. 수정 방안 : ‘학년 간 체험 활동 내용의 차별화’를 하위 항목으로 넣는다.', '검토 내용 : (ㅂ)은 글의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임. 수정 방안 : ‘직업 선택 기준에 관한 발상의 전환 촉구’로 바꾼다.'] (D) 5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폐휴대전화 수거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기 위해 쓴 글의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들이 출시되면서 휴대 전화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폐휴대전화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ㄱ) 사람들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폐휴대전화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에서는 소중한 금속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오염을 (ㄴ) 낮추는 데에도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폐휴대전화 수거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폐휴대전화 속에는 금, 은 등의 귀한 금속 자원이 들어 있습니다. (ㄷ) 한편 폐휴대전화에는 공해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태우거나 땅속에 (ㄹ) 파묻히게 되면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ㅁ) 이들 자원을 폐휴대전화에서 추출하여 재활용하면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질문: 위 글을 고쳐 쓰기 위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첫째 문단의 통일성을 고려하여 삭제해야겠어. (B) (ㄴ)은 단어의 쓰임이 부적절하므로 ‘줄이는’으로 바꿔야겠어. (C) (ㄹ)은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중복되므로 ‘파묻히면’으로 고쳐야 겠어. (D) (ㅁ)은 셋째 문단의 문맥을 고려할 때 (ㄷ)으로 옮겨야겠어. (E) 문단 간의 연결 관계를 고려하여 둘째 문단과 셋째 문단의 순서를 바꿔야겠어. ### 정답:" ['(ㄱ)은 첫째 문단의 통일성을 고려하여 삭제해야겠어.', '(ㄴ)은 단어의 쓰임이 부적절하므로 ‘줄이는’으로 바꿔야겠어.', '(ㄹ)은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중복되므로 ‘파묻히면’으로 고쳐야 겠어.', '(ㅁ)은 셋째 문단의 문맥을 고려할 때 (ㄷ)으로 옮겨야겠어.', '문단 간의 연결 관계를 고려하여 둘째 문단과 셋째 문단의 순서를 바꿔야겠어.'] (C) 5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폐휴대전화 수거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기 위해 쓴 글의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들이 출시되면서 휴대 전화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폐휴대전화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ㄱ) 사람들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폐휴대전화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에서는 소중한 금속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오염을 (ㄴ) 낮추는 데에도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폐휴대전화 수거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폐휴대전화 속에는 금, 은 등의 귀한 금속 자원이 들어 있습니다. (ㄷ) 한편 폐휴대전화에는 공해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태우거나 땅속에 (ㄹ) 파묻히게 되면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ㅁ) 이들 자원을 폐휴대전화에서 추출하여 재활용하면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질문: 위 글을 고쳐 쓴 후, 독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 문구를 작성하려고 한다. <보기>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은? - 폐휴대전화의 양면성을 대구의 형식으로 표현할 것 - 활유의 방식으로 표현하여 호소력을 높일 것 ### 선택지: (A) 자원 활용은 두 배로, 환경오염은 반으로. 우리에게 맡기세요, 폐휴대전화. 지구가 아프지 않게. (B) 우리에게 버리세요, 꼭꼭 숨어 있는 폐휴대전화. 환경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 지금 바로 실천하세요. (C)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당신의 오랜 친구 폐휴대전화. 한데 모아 다시 쓰면 유용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D) 관심만 있다면 쓰레기도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히 잠자는 폐휴대전화, 다시 써서 깨끗한 세상 만들어요. (E) 버리면 해로운 쓰레기가 되지만, 모으면 소중한 자원이 되지요. 폐휴대전화 수거에 동참하세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게. ### 정답:" ['자원 활용은 두 배로, 환경오염은 반으로. 우리에게 맡기세요, 폐휴대전화. 지구가 아프지 않게.', '우리에게 버리세요, 꼭꼭 숨어 있는 폐휴대전화. 환경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 지금 바로 실천하세요.',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당신의 오랜 친구 폐휴대전화. 한데 모아 다시 쓰면 유용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관심만 있다면 쓰레기도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히 잠자는 폐휴대전화, 다시 써서 깨끗한 세상 만들어요.', '버리면 해로운 쓰레기가 되지만, 모으면 소중한 자원이 되지요. 폐휴대전화 수거에 동참하세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게.'] (A) 5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분류 절차에 따라 용례를 A와 B로 나눈 결과로 적절한 것은? <분류 절차> - 각 용례에서 동사 ‘들다’의 의미를 확인함. - 확인한 의미의 상호 유사성을 기준으로 분류함. <용례> ㄱ. 감기가 들다. ㄴ. 가방을 들다. ㄷ. 단풍이 들다. ㄹ. 고개를 들다. ㅁ. 반기를 들다. ㅂ. 보험을 들다. ### 선택지: (A) A : ㄱ, ㄷ B : ㄴ, ㄹ, ㅁ, ㅂ (B) A : ㄱ, ㄷ, ㅁ B : ㄴ, ㄹ, ㅂ (C) A : ㄱ, ㄷ, ㅂ B : ㄴ, ㄹ, ㅁ (D) A : ㄱ, ㄹ, ㅁ B : ㄴ, ㄷ, ㅂ (E) A : ㄱ, ㄷ, ㄹ, ㅂ B : ㄴ, ㅁ ### 정답:" ['A : ㄱ, ㄷ B : ㄴ, ㄹ, ㅁ, ㅂ', 'A : ㄱ, ㄷ, ㅁ B : ㄴ, ㄹ, ㅂ', 'A : ㄱ, ㄷ, ㅂ B : ㄴ, ㄹ, ㅁ', 'A : ㄱ, ㄹ, ㅁ B : ㄴ, ㄷ, ㅂ', 'A : ㄱ, ㄷ, ㄹ, ㅂ B : ㄴ, ㅁ'] (C) 5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한글 맞춤법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제5항 (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어깨, 잔뜩, 살짝, 듬뿍, 몽땅 (나)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국수, 법석 제27항 (다)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칼날, 꽃잎, 맏사위, 홑이불 ### 선택지: (A) (가)를 보니 모음 뒤나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가 소리 나는 대로 표기되어 있군. (B) ‘납짝’이 아니라 ‘납작’으로 적는 것은 (나)의 ‘법석’을 표기할 때 적용된 규정을 따른 것이군. (C) ‘짭잘하다’가 아니라 ‘짭짤하다’로 적는 것은 (나)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군. (D) ‘물뼝’이 아니라 ‘물병’으로 적는 것은 (다)의 ‘칼날’을 표기할 때 적용된 규정을 따른 것이군. (E) ‘깍뚜기’가 아니라 ‘깍두기’로 적는 것은 (다)의 ‘맏사위’를 표기할 때 적용된 규정을 따른 것이군. ### 정답:" ['(가)를 보니 모음 뒤나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가 소리 나는 대로 표기되어 있군.', '‘납짝’이 아니라 ‘납작’으로 적는 것은 (나)의 ‘법석’을 표기할 때 적용된 규정을 따른 것이군.', '‘짭잘하다’가 아니라 ‘짭짤하다’로 적는 것은 (나)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이군.', '‘물뼝’이 아니라 ‘물병’으로 적는 것은 (다)의 ‘칼날’을 표기할 때 적용된 규정을 따른 것이군.', '‘깍뚜기’가 아니라 ‘깍두기’로 적는 것은 (다)의 ‘맏사위’를 표기할 때 적용된 규정을 따른 것이군.'] (E) 5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선제리 아낙네들 고은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메 개까지 덩달아 짖어댄다 이런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여 따위 말끝이 들린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 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ㄱ) 시오릿길 한밤중이니 십릿길 더 가야지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백성 못난 아낙네 끼리끼리 나누는 고생이라 얼마나 (ㄴ)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그들의 말소리에 익숙한지 어느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다) 그 나무 김명인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ㄷ)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ㄹ)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ㅁ) 가난한 소지(燒紙) * ,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 소지: 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태워서 공중에 올리는 종이. ### 질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의 현재 상황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태도가 드러난다. (B) 대상의 미래에 대한 화자의 낙관적 전망이 드러난다. (C) 대상과 일체가 되려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난다. (D) 대상을 딱하게 여기는 화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E) 대상에 대한 화자의 대결 의식이 드러난다. ### 정답:" ['대상의 현재 상황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태도가 드러난다.', '대상의 미래에 대한 화자의 낙관적 전망이 드러난다.', '대상과 일체가 되려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난다.', '대상을 딱하게 여기는 화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대상에 대한 화자의 대결 의식이 드러난다.'] (D) 5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선제리 아낙네들 고은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메 개까지 덩달아 짖어댄다 이런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여 따위 말끝이 들린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 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ㄱ) 시오릿길 한밤중이니 십릿길 더 가야지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백성 못난 아낙네 끼리끼리 나누는 고생이라 얼마나 (ㄴ)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그들의 말소리에 익숙한지 어느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다) 그 나무 김명인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ㄷ)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ㄹ)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ㅁ) 가난한 소지(燒紙) * ,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 소지: 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태워서 공중에 올리는 종이.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화상(自畵像) 은 1941년 문우(文友) 에는 ‘우물 속의 자상화(自像畵)’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이 제목에서는 ‘우물’과 ‘그림’이 부각되어 있다. 상징적 관점에서 볼 때, 우물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사물이고, 하늘을 향해 있는 동굴이며, 그 동굴의 원형인 모태(母胎)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이 점에서 보면, 이 시에서 우물 속의 자상화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화자의 인식과 태도를 다층적으로 담아 내고 있는 그림이다. ### 선택지: (A) 제1연에서 ‘외딴’, ‘홀로’,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등으로 보아, ‘우물’은 화자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는 내밀한 공간이겠군. (B) 제2연에서 ‘우물 속’에 들어 있는 자연은 하늘을 향해 있는 우물 속의 그림이므로, 화자가 지향해 온 바를 담고 있겠군. (C) 제3연~제5연에서 ‘한 사나이’에 대한 화자의 반응들로 보아, 화자는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겠군. (D) 제6연에서 자연과 ‘사나이’가 함께 나타나는 것은, 우물 속의 자상화를 들여다보는 화자가 존재 탐구를 끝냈음을 의미하겠군. (E) 제6연에서 ‘추억처럼’에는 고향과 같은 모태적 공간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려는 화자의 태도가 내포되어 있겠군. ### 정답:" ['제1연에서 ‘외딴’, ‘홀로’,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등으로 보아, ‘우물’은 화자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는 내밀한 공간이겠군.', '제2연에서 ‘우물 속’에 들어 있는 자연은 하늘을 향해 있는 우물 속의 그림이므로, 화자가 지향해 온 바를 담고 있겠군.', '제3연~제5연에서 ‘한 사나이’에 대한 화자의 반응들로 보아, 화자는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겠군.', '제6연에서 자연과 ‘사나이’가 함께 나타나는 것은, 우물 속의 자상화를 들여다보는 화자가 존재 탐구를 끝냈음을 의미하겠군.', '제6연에서 ‘추억처럼’에는 고향과 같은 모태적 공간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려는 화자의 태도가 내포되어 있겠군.'] (D) 5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선제리 아낙네들 고은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메 개까지 덩달아 짖어댄다 이런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여 따위 말끝이 들린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 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ㄱ) 시오릿길 한밤중이니 십릿길 더 가야지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백성 못난 아낙네 끼리끼리 나누는 고생이라 얼마나 (ㄴ)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그들의 말소리에 익숙한지 어느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다) 그 나무 김명인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ㄷ)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ㄹ)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ㅁ) 가난한 소지(燒紙) * ,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 소지: 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태워서 공중에 올리는 종이. ### 질문: . [A]와 [B]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는 [B]와 달리 대조를 통해 주제 의식을 강조한다. (B) [A]는 [B]와 달리 유사한 구절을 병치하여 운율감을 조성한다. (C) [B]는 [A]와 달리 공감각적 심상을 통해 입체감을 부여한다. (D) [B]는 [A]와 달리 현재 시제를 사용하여 현장감을 부각한다. (E) [B]는 [A]와 달리 의성어를 통해 구체적인 생동감을 부여한다. ### 정답:" ['[A]는 [B]와 달리 대조를 통해 주제 의식을 강조한다.', '[A]는 [B]와 달리 유사한 구절을 병치하여 운율감을 조성한다.', '[B]는 [A]와 달리 공감각적 심상을 통해 입체감을 부여한다.', '[B]는 [A]와 달리 현재 시제를 사용하여 현장감을 부각한다.', '[B]는 [A]와 달리 의성어를 통해 구체적인 생동감을 부여한다.'] (B) 5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자화상(自畵像)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 선제리 아낙네들 고은 먹밤중 한밤중 새터 중뜸 개들이 시끌짝하게 짖어댄다 이 개 짖으니 저 개도 짖어 들 건너 갈메 개까지 덩달아 짖어댄다 이런 개 짖는 소리 사이로 언뜻언뜻 까 여 다 여 따위 말끝이 들린다 밤 기러기 드높게 날며 추운 땅으로 떨어뜨리는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의좋은 그 소리하고 남이 아니다 콩밭 김칫거리 아쉬울 때 마늘 한 접 이고 가서 군산 묵은장 가서 팔고 오는 선제리 아낙네들 팔다 못해 파장떨이로 넘기고 오는 아낙네들 (ㄱ) 시오릿길 한밤중이니 십릿길 더 가야지 빈 광주리야 가볍지만 빈 배 요기도 못하고 오죽이나 가벼울까 그래도 이 고생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못난 백성 못난 아낙네 끼리끼리 나누는 고생이라 얼마나 (ㄴ) 의좋은 한세상이더냐 그들의 말소리에 익숙한지 어느새 개 짖는 소리 뜸해지고 밤은 내가 밤이다 하고 말하려는 듯 어둠이 눈을 멀뚱거린다 (다) 그 나무 김명인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ㄷ)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ㄹ)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ㅁ) 가난한 소지(燒紙) * ,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 소지: 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태워서 공중에 올리는 종이.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군산 묵은장’과 ‘선제리’ 사이의 거리로, ‘한밤중’, ‘십릿길’과 더불어 ‘아낙네들’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타낸다. (B) (ㄴ) : ‘끼리끼리’와 상관되는 것으로, 공동체적 삶에 공감하는 화자의 태도가 내포되어 있다. (C) (ㄷ) : ‘늦된 나무’가 피워 낼 ‘꽃’을 성스러운 불에 비유한 것 으로, ‘늦된 나무’에 대한 화자의 기대가 내포되어 있다. (D) (ㄹ) :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봄길’로, 일탈적 삶에 대한 화자의 갈망이 간절한 것이었음을 나타낸다. (E) (ㅁ) : 가을의 나뭇잎을 ‘깨달음’과 관련하여 표현한 것으로, ‘불타는 소신공양’과 대비되어 화자의 겸손한 태도를 드러낸다. ### 정답:" ['(ㄱ) : ‘군산 묵은장’과 ‘선제리’ 사이의 거리로, ‘한밤중’, ‘십릿길’과 더불어 ‘아낙네들’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타낸다.', '(ㄴ) : ‘끼리끼리’와 상관되는 것으로, 공동체적 삶에 공감하는 화자의 태도가 내포되어 있다.', '(ㄷ) : ‘늦된 나무’가 피워 낼 ‘꽃’을 성스러운 불에 비유한 것 으로, ‘늦된 나무’에 대한 화자의 기대가 내포되어 있다.', '(ㄹ) :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봄길’로, 일탈적 삶에 대한 화자의 갈망이 간절한 것이었음을 나타낸다.', '(ㅁ) : 가을의 나뭇잎을 ‘깨달음’과 관련하여 표현한 것으로, ‘불타는 소신공양’과 대비되어 화자의 겸손한 태도를 드러낸다.'] (D) 5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거센 바람이 불고 화재가 잇따르자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 (子産)에게 측근 인사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요청했지만, 자산은 “천도(天道)는 멀고, 인도(人道)는 가깝다.”라며 거절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은 더 이상 하늘의 뜻이 아니 었고, 자연 변화 또한 인간의 (ㄱ) 화복(禍福)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간이 자연 변화를 파악하면 얼마든지 재난을 대비할 수 있고, 인간사는 인간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기초하여 그는 인간의 문제 해결 범위를 확대했고, 정나라의 현실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가 살았던 정나라는 요충지에 위치한 작은 나라였기 때문에 춘추 초기부터 제후국의 쟁탈 대상이었고, 실제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기도 하였다. 춘추 중기에는 귀족 간의 정치 투쟁이 벌어져 자산이 (ㄴ) 집정(執政)하기 직전까지도 정변이 이어졌다. 따라서 귀족 정치의 위기를 수습하고 부국강병을 통해 강대한 제후국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 정나라와 자산에게 부여된 과제였다. 그래서 그는 집권과 동시에 귀족에게 집중됐던 정치적, 경제적 특권을 약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는 귀족이 독점하던 토지를 백성들도 소유할 수 있게 하였고, 이것을 문서화하여 세금을 부과하였다. 이에 따라 백성들은 (ㄷ) 개간(開墾)을 통해 경작지를 늘려 생산을 증대하였고, 국가는 경작지를 계량하고 등록함으로써 민부(民富)를 국부(國富)로 연결 시켰다. 아울러 그는 중간 계급도 정치 득실을 논할 수 있도록 하여 귀족들의 정치 기반을 약화시키는 한편, 중국 역사상 처음 으로 형법을 성문화하여 정(鼎) * 에 새김으로써 모든 백성이 법을 알고 법에 따라 처신하게 하는 법치의 체계를 세웠다. 성문법 도입은 귀족의 임의적인 법 제정과 집행을 막아 그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조치였으므로 당시 귀족들은 이 개혁 조치에 반발 하였다. 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행한 자산의 개혁 조치에 따라 정나라는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그리고 법을 알려면 글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성문법 도입은 백성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그의 개혁 조치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백성의 (ㄹ) 위상(位相)을 높였다. 하지만 그의 개혁은 힘에만 의존하여 다스리는 역치(力治)의 가능성이 (ㅁ) 농후(濃厚)하였고, 결국 국가의 엄한 형벌과 과중한 세금 수취로 이어지는 폐단을 낳기도 했다. * 정 : 발이 셋이고 귀가 둘 달린 솥. ### 질문: 위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자산이 추진한 개혁의 사상적 기초 (B) 자산이 추진한 개혁의 시대적 배경 (C) 자산이 단행한 개혁 조치의 내용 (D) 자산이 단행한 개혁 조치의 영향 (E) 자산이 단행한 개혁에 대한 계승 ### 정답:" ['자산이 추진한 개혁의 사상적 기초', '자산이 추진한 개혁의 시대적 배경', '자산이 단행한 개혁 조치의 내용', '자산이 단행한 개혁 조치의 영향', '자산이 단행한 개혁에 대한 계승'] (E) 5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거센 바람이 불고 화재가 잇따르자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 (子産)에게 측근 인사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요청했지만, 자산은 “천도(天道)는 멀고, 인도(人道)는 가깝다.”라며 거절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은 더 이상 하늘의 뜻이 아니 었고, 자연 변화 또한 인간의 (ㄱ) 화복(禍福)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간이 자연 변화를 파악하면 얼마든지 재난을 대비할 수 있고, 인간사는 인간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기초하여 그는 인간의 문제 해결 범위를 확대했고, 정나라의 현실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가 살았던 정나라는 요충지에 위치한 작은 나라였기 때문에 춘추 초기부터 제후국의 쟁탈 대상이었고, 실제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기도 하였다. 춘추 중기에는 귀족 간의 정치 투쟁이 벌어져 자산이 (ㄴ) 집정(執政)하기 직전까지도 정변이 이어졌다. 따라서 귀족 정치의 위기를 수습하고 부국강병을 통해 강대한 제후국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 정나라와 자산에게 부여된 과제였다. 그래서 그는 집권과 동시에 귀족에게 집중됐던 정치적, 경제적 특권을 약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는 귀족이 독점하던 토지를 백성들도 소유할 수 있게 하였고, 이것을 문서화하여 세금을 부과하였다. 이에 따라 백성들은 (ㄷ) 개간(開墾)을 통해 경작지를 늘려 생산을 증대하였고, 국가는 경작지를 계량하고 등록함으로써 민부(民富)를 국부(國富)로 연결 시켰다. 아울러 그는 중간 계급도 정치 득실을 논할 수 있도록 하여 귀족들의 정치 기반을 약화시키는 한편, 중국 역사상 처음 으로 형법을 성문화하여 정(鼎) * 에 새김으로써 모든 백성이 법을 알고 법에 따라 처신하게 하는 법치의 체계를 세웠다. 성문법 도입은 귀족의 임의적인 법 제정과 집행을 막아 그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조치였으므로 당시 귀족들은 이 개혁 조치에 반발 하였다. 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행한 자산의 개혁 조치에 따라 정나라는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그리고 법을 알려면 글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성문법 도입은 백성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그의 개혁 조치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백성의 (ㄹ) 위상(位相)을 높였다. 하지만 그의 개혁은 힘에만 의존하여 다스리는 역치(力治)의 가능성이 (ㅁ) 농후(濃厚)하였고, 결국 국가의 엄한 형벌과 과중한 세금 수취로 이어지는 폐단을 낳기도 했다. * 정 : 발이 셋이고 귀가 둘 달린 솥. ### 질문: 위 글에서 자산의 개혁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 선택지: (A) 백성 : 이전보다 일관성 있는 법 적용을 받겠군. (B) 백성 : 법을 알기 위해 우리도 글을 배워야겠군. (C) 백성 : 주인 없는 땅을 개간하면 내 재산이 될 수 있겠군. (D) 귀족 : 백성도 토지를 소유하니 우리 입지가 약화되겠군. (E) 귀족 : 중간 계급의 정치력 강화에 맞서 법치 전통을 세워야 겠군. ### 정답:" ['백성 : 이전보다 일관성 있는 법 적용을 받겠군.', '백성 : 법을 알기 위해 우리도 글을 배워야겠군.', '백성 : 주인 없는 땅을 개간하면 내 재산이 될 수 있겠군.', '귀족 : 백성도 토지를 소유하니 우리 입지가 약화되겠군.', '귀족 : 중간 계급의 정치력 강화에 맞서 법치 전통을 세워야 겠군.'] (E) 5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거센 바람이 불고 화재가 잇따르자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 (子産)에게 측근 인사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요청했지만, 자산은 “천도(天道)는 멀고, 인도(人道)는 가깝다.”라며 거절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은 더 이상 하늘의 뜻이 아니 었고, 자연 변화 또한 인간의 (ㄱ) 화복(禍福)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간이 자연 변화를 파악하면 얼마든지 재난을 대비할 수 있고, 인간사는 인간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기초하여 그는 인간의 문제 해결 범위를 확대했고, 정나라의 현실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가 살았던 정나라는 요충지에 위치한 작은 나라였기 때문에 춘추 초기부터 제후국의 쟁탈 대상이었고, 실제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기도 하였다. 춘추 중기에는 귀족 간의 정치 투쟁이 벌어져 자산이 (ㄴ) 집정(執政)하기 직전까지도 정변이 이어졌다. 따라서 귀족 정치의 위기를 수습하고 부국강병을 통해 강대한 제후국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 정나라와 자산에게 부여된 과제였다. 그래서 그는 집권과 동시에 귀족에게 집중됐던 정치적, 경제적 특권을 약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는 귀족이 독점하던 토지를 백성들도 소유할 수 있게 하였고, 이것을 문서화하여 세금을 부과하였다. 이에 따라 백성들은 (ㄷ) 개간(開墾)을 통해 경작지를 늘려 생산을 증대하였고, 국가는 경작지를 계량하고 등록함으로써 민부(民富)를 국부(國富)로 연결 시켰다. 아울러 그는 중간 계급도 정치 득실을 논할 수 있도록 하여 귀족들의 정치 기반을 약화시키는 한편, 중국 역사상 처음 으로 형법을 성문화하여 정(鼎) * 에 새김으로써 모든 백성이 법을 알고 법에 따라 처신하게 하는 법치의 체계를 세웠다. 성문법 도입은 귀족의 임의적인 법 제정과 집행을 막아 그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조치였으므로 당시 귀족들은 이 개혁 조치에 반발 하였다. 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행한 자산의 개혁 조치에 따라 정나라는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그리고 법을 알려면 글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성문법 도입은 백성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그의 개혁 조치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백성의 (ㄹ) 위상(位相)을 높였다. 하지만 그의 개혁은 힘에만 의존하여 다스리는 역치(力治)의 가능성이 (ㅁ) 농후(濃厚)하였고, 결국 국가의 엄한 형벌과 과중한 세금 수취로 이어지는 폐단을 낳기도 했다. * 정 : 발이 셋이고 귀가 둘 달린 솥. ### 질문: <보기>의 입장에서 위 글의 자산을 평가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노자(老子)는, 만물의 생성과 변화는 자연스럽고 무의지적 이지만, 스스로의 작용에 의해 극대화된다고 보았다. 인간도 이러한 자연의 원리에 따라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보아 통치자의 무위(無爲)를 강조하였다. 또한 사회의 도덕, 법률, 제도 등은 모두 인간의 삶을 인위적으로 규정하는 허위라 파악하고, 그것의 해체를 주장하였다. ### 선택지: (A) 인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시도는 결국 현실 사회를 허위로 가득 차게 할 것이다. (B) 자연이 인간의 화복을 주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자연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다. (C) 현실주의적 개혁은 궁극적으로 백성들에게 안정과 혜택을 줄 것이다. (D) 사회 제도에 의거하는 정치 개혁은 사회 발전을 극대화할 것이다. (E) 사회 규범의 법제화는 자발적인 도덕의 실현으로 이어질 것 이다. ### 정답:" ['인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시도는 결국 현실 사회를 허위로 가득 차게 할 것이다.', '자연이 인간의 화복을 주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자연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다.', '현실주의적 개혁은 궁극적으로 백성들에게 안정과 혜택을 줄 것이다.', '사회 제도에 의거하는 정치 개혁은 사회 발전을 극대화할 것이다.', '사회 규범의 법제화는 자발적인 도덕의 실현으로 이어질 것 이다.'] (A) 5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거센 바람이 불고 화재가 잇따르자 정(鄭)나라의 재상 자산 (子産)에게 측근 인사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요청했지만, 자산은 “천도(天道)는 멀고, 인도(人道)는 가깝다.”라며 거절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은 더 이상 하늘의 뜻이 아니 었고, 자연 변화 또한 인간의 (ㄱ) 화복(禍福)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간이 자연 변화를 파악하면 얼마든지 재난을 대비할 수 있고, 인간사는 인간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기초하여 그는 인간의 문제 해결 범위를 확대했고, 정나라의 현실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가 살았던 정나라는 요충지에 위치한 작은 나라였기 때문에 춘추 초기부터 제후국의 쟁탈 대상이었고, 실제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기도 하였다. 춘추 중기에는 귀족 간의 정치 투쟁이 벌어져 자산이 (ㄴ) 집정(執政)하기 직전까지도 정변이 이어졌다. 따라서 귀족 정치의 위기를 수습하고 부국강병을 통해 강대한 제후국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 정나라와 자산에게 부여된 과제였다. 그래서 그는 집권과 동시에 귀족에게 집중됐던 정치적, 경제적 특권을 약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는 귀족이 독점하던 토지를 백성들도 소유할 수 있게 하였고, 이것을 문서화하여 세금을 부과하였다. 이에 따라 백성들은 (ㄷ) 개간(開墾)을 통해 경작지를 늘려 생산을 증대하였고, 국가는 경작지를 계량하고 등록함으로써 민부(民富)를 국부(國富)로 연결 시켰다. 아울러 그는 중간 계급도 정치 득실을 논할 수 있도록 하여 귀족들의 정치 기반을 약화시키는 한편, 중국 역사상 처음 으로 형법을 성문화하여 정(鼎) * 에 새김으로써 모든 백성이 법을 알고 법에 따라 처신하게 하는 법치의 체계를 세웠다. 성문법 도입은 귀족의 임의적인 법 제정과 집행을 막아 그들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조치였으므로 당시 귀족들은 이 개혁 조치에 반발 하였다. 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행한 자산의 개혁 조치에 따라 정나라는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그리고 법을 알려면 글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성문법 도입은 백성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그의 개혁 조치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백성의 (ㄹ) 위상(位相)을 높였다. 하지만 그의 개혁은 힘에만 의존하여 다스리는 역치(力治)의 가능성이 (ㅁ) 농후(濃厚)하였고, 결국 국가의 엄한 형벌과 과중한 세금 수취로 이어지는 폐단을 낳기도 했다. * 정 : 발이 셋이고 귀가 둘 달린 솥. ### 질문: (ㄱ)∼(ㅁ)의 사전적 뜻풀이로 바르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재앙과 복을 아우르는 말. (B) (ㄴ) :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림. (C) (ㄷ) : 거친 땅이나 버려진 땅을 일구어 논밭이나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듦. (D) (ㄹ) :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 (E) (ㅁ) : 어떤 경향이나 기색 따위가 뚜렷함. ### 정답:" ['(ㄱ) : 재앙과 복을 아우르는 말.', '(ㄴ) :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림.', '(ㄷ) : 거친 땅이나 버려진 땅을 일구어 논밭이나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듦.', '(ㄹ) :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 '(ㅁ) : 어떤 경향이나 기색 따위가 뚜렷함.'] (B) 5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은 세계관, 인간관, 정치적 이념과 같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반면 현대의 (ㄴ)체계 이론 미학은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 이는 예술이 미적 유희를 통제 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 하나의 자기 연관적 체계로 확립되어 온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얻은 결론이다. 이 이론은 자율성을 참된 예술의 조건으로 보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렇다면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인 뮤지컬은 어떻게 진술될 수 있을까? 뮤지컬은 여러 가지 형식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내용, 즉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성된다. 이러한 고전적 기준을 수용할 때, 훌륭한 뮤지컬 작품은 어느 한 요소라도 (a)소홀히 한다면 만들어지기 어렵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극적 서사를 지니기에 훌륭한 극본이 요구되고, 그 내용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기에 음악과 무용도 핵심이 되며, 이것들의 효과는 무대 장치,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찬사를 받는 뮤지컬 중에는 전통적 기준의 충족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A. L. 웨버는 대표작 <캐츠> 의 일차적 목표를 다양한 형식의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데 두었다. <캐츠>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T. S. 엘리엇의 우화집에서 소재를 빌렸지만, 이 작품의 핵심은 내용의 충실한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발한 무대에 서 얼마나 다채롭고 완성도 있는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가에 있다. 뮤지컬을 ‘레뷰(revue)’, 즉 버라이어티 쇼로 바라보는 최근의 관점 은 바로 이 점에 근거한다. 체계 이론 미학의 기준을 끌어들일 때, 레뷰로서의 뮤지컬은 예술로서의 예술의 한 범례로 꼽힐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미학이 완전히 주류로 확립된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도 여전히 지지를 얻는 예술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 준거할 때 체계 이론 미학의 예술관은 예술을 명예롭게 하는 숭고한 가치 지향성을 아예 포기하는 형식 지상주의적 예술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내용적 요소와 형식적 요소를 모두 중시한다. (B) (ㄴ)은 자율적 예술의 탄생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론이다. (C) (ㄱ)과 (ㄴ)이 적용되는 예술 장르는 서로 다르다. (D) (ㄴ)은 (ㄱ)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주류 이론이다. (E) (ㄴ)은 (ㄱ)에 비해 더 진지한 정신적 가치를 지향한다. ### 정답:" ['(ㄱ)은 내용적 요소와 형식적 요소를 모두 중시한다.', '(ㄴ)은 자율적 예술의 탄생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론이다.', '(ㄱ)과 (ㄴ)이 적용되는 예술 장르는 서로 다르다.', '(ㄴ)은 (ㄱ)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주류 이론이다.', '(ㄴ)은 (ㄱ)에 비해 더 진지한 정신적 가치를 지향한다.'] (A) 5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은 세계관, 인간관, 정치적 이념과 같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반면 현대의 (ㄴ)체계 이론 미학은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 이는 예술이 미적 유희를 통제 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 하나의 자기 연관적 체계로 확립되어 온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얻은 결론이다. 이 이론은 자율성을 참된 예술의 조건으로 보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렇다면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인 뮤지컬은 어떻게 진술될 수 있을까? 뮤지컬은 여러 가지 형식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내용, 즉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성된다. 이러한 고전적 기준을 수용할 때, 훌륭한 뮤지컬 작품은 어느 한 요소라도 (a)소홀히 한다면 만들어지기 어렵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극적 서사를 지니기에 훌륭한 극본이 요구되고, 그 내용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기에 음악과 무용도 핵심이 되며, 이것들의 효과는 무대 장치,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찬사를 받는 뮤지컬 중에는 전통적 기준의 충족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A. L. 웨버는 대표작 <캐츠> 의 일차적 목표를 다양한 형식의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데 두었다. <캐츠>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T. S. 엘리엇의 우화집에서 소재를 빌렸지만, 이 작품의 핵심은 내용의 충실한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발한 무대에 서 얼마나 다채롭고 완성도 있는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가에 있다. 뮤지컬을 ‘레뷰(revue)’, 즉 버라이어티 쇼로 바라보는 최근의 관점 은 바로 이 점에 근거한다. 체계 이론 미학의 기준을 끌어들일 때, 레뷰로서의 뮤지컬은 예술로서의 예술의 한 범례로 꼽힐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미학이 완전히 주류로 확립된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도 여전히 지지를 얻는 예술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 준거할 때 체계 이론 미학의 예술관은 예술을 명예롭게 하는 숭고한 가치 지향성을 아예 포기하는 형식 지상주의적 예술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질문: <캐츠>에 대한 감상 중 최근의 관점에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멋진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원작과 관계없이 만족했어요. (B) 감독이 고양이들의 등장 장면에 채택한 연출 방식이 작품의 주제 구현을 오히려 방해해서 실망했어요. (C) 늙은 암고양이의 회한이 담긴 노래의 가사는 들을 때마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켜요. (D) 기발한 조명과 의상이 사용된 것을 보고, 원작의 심오한 주제에 걸맞은 연출 방식이구나 하며 감탄했어요. (E) 의인화된 고양이들의 삶과 내면이 노래들 속에 녹아들어 있어서, 인간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 정답:" ['멋진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원작과 관계없이 만족했어요.', '감독이 고양이들의 등장 장면에 채택한 연출 방식이 작품의 주제 구현을 오히려 방해해서 실망했어요.', '늙은 암고양이의 회한이 담긴 노래의 가사는 들을 때마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켜요.', '기발한 조명과 의상이 사용된 것을 보고, 원작의 심오한 주제에 걸맞은 연출 방식이구나 하며 감탄했어요.', '의인화된 고양이들의 삶과 내면이 노래들 속에 녹아들어 있어서, 인간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A) 5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은 세계관, 인간관, 정치적 이념과 같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반면 현대의 (ㄴ)체계 이론 미학은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 이는 예술이 미적 유희를 통제 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 하나의 자기 연관적 체계로 확립되어 온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얻은 결론이다. 이 이론은 자율성을 참된 예술의 조건으로 보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렇다면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인 뮤지컬은 어떻게 진술될 수 있을까? 뮤지컬은 여러 가지 형식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내용, 즉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성된다. 이러한 고전적 기준을 수용할 때, 훌륭한 뮤지컬 작품은 어느 한 요소라도 (a)소홀히 한다면 만들어지기 어렵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극적 서사를 지니기에 훌륭한 극본이 요구되고, 그 내용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기에 음악과 무용도 핵심이 되며, 이것들의 효과는 무대 장치,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찬사를 받는 뮤지컬 중에는 전통적 기준의 충족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A. L. 웨버는 대표작 <캐츠> 의 일차적 목표를 다양한 형식의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데 두었다. <캐츠>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T. S. 엘리엇의 우화집에서 소재를 빌렸지만, 이 작품의 핵심은 내용의 충실한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발한 무대에 서 얼마나 다채롭고 완성도 있는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가에 있다. 뮤지컬을 ‘레뷰(revue)’, 즉 버라이어티 쇼로 바라보는 최근의 관점 은 바로 이 점에 근거한다. 체계 이론 미학의 기준을 끌어들일 때, 레뷰로서의 뮤지컬은 예술로서의 예술의 한 범례로 꼽힐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미학이 완전히 주류로 확립된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도 여전히 지지를 얻는 예술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 준거할 때 체계 이론 미학의 예술관은 예술을 명예롭게 하는 숭고한 가치 지향성을 아예 포기하는 형식 지상주의적 예술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가)와 (나)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종합 예술의 기원인 (가)그리스 비극은 형식적 측면에서 높은 수준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세계와 삶에 대한 당대인들의 인식을 이끌었다. 반면 (나) 근대의 오페라는 그 발전 과정에 서 점차 아리아 위주로 편성됨으로써, 심오한 지적?도덕적 관심이 아니라 음악 내적 요소에 지배되는 경향을 띠었다. ### 선택지: (A) (가)는 즐거움의 제공을, (나)는 교훈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군. (B) (가)는 자기 연관적이지만, (나)는 외적 연관에 의해 지배되는군. (C) (가)는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나)는 미적 유희를 추구 하는군. (D) (가)와 (나)는 모두 고전적 기준에 따라 높이 평가될 수 있군. (E) (가)와 (나)는 모두 각각의 시대에 걸맞은 ‘레뷰’라고 볼 수 있군. ### 정답:" ['(가)는 즐거움의 제공을, (나)는 교훈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군.', '(가)는 자기 연관적이지만, (나)는 외적 연관에 의해 지배되는군.', '(가)는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나)는 미적 유희를 추구 하는군.', '(가)와 (나)는 모두 고전적 기준에 따라 높이 평가될 수 있군.', '(가)와 (나)는 모두 각각의 시대에 걸맞은 ‘레뷰’라고 볼 수 있군.'] (C) 5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은 세계관, 인간관, 정치적 이념과 같은 심오한 정신적 내용의 미적 형상화를 예술의 소명으로 본다. 반면 현대의 (ㄴ)체계 이론 미학은 내용적 구속성에서 벗어난 예술을 진정한 예술로 여긴다. 이는 예술이 미적 유희를 통제 하는 모든 외적 연관에서 벗어나 하나의 자기 연관적 체계로 확립되어 온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얻은 결론이다. 이 이론은 자율성을 참된 예술의 조건으로 보는 이들이 선호할 만하다. 그렇다면 현대의 새로운 예술 장르인 뮤지컬은 어떻게 진술될 수 있을까? 뮤지컬은 여러 가지 형식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것들은 내용, 즉 작품의 줄거리나 주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에 따르면 참된 예술은 훌륭한 내용과 훌륭한 형식이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달성된다. 이러한 고전적 기준을 수용할 때, 훌륭한 뮤지컬 작품은 어느 한 요소라도 (a)소홀히 한다면 만들어지기 어렵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극적 서사를 지니기에 훌륭한 극본이 요구되고, 그 내용이 노래와 춤으로 표현되기에 음악과 무용도 핵심이 되며, 이것들의 효과는 무대 장치,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찬사를 받는 뮤지컬 중에는 전통적 기준의 충족과는 거리가 먼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A. L. 웨버는 대표작 <캐츠> 의 일차적 목표를 다양한 형식의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데 두었다. <캐츠>는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T. S. 엘리엇의 우화집에서 소재를 빌렸지만, 이 작품의 핵심은 내용의 충실한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발한 무대에 서 얼마나 다채롭고 완성도 있는 춤과 노래가 펼쳐지는가에 있다. 뮤지컬을 ‘레뷰(revue)’, 즉 버라이어티 쇼로 바라보는 최근의 관점 은 바로 이 점에 근거한다. 체계 이론 미학의 기준을 끌어들일 때, 레뷰로서의 뮤지컬은 예술로서의 예술의 한 범례로 꼽힐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형의 미학이 완전히 주류로 확립된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철학적 미학도 여전히 지지를 얻는 예술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입장에 준거할 때 체계 이론 미학의 예술관은 예술을 명예롭게 하는 숭고한 가치 지향성을 아예 포기하는 형식 지상주의적 예술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질문: 문맥상 (a)와 바꾸어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멸시(蔑視)한다면 (B) 천시(賤視)한다면 (C) 등한시(等閑視)한다면 (D) 문제시(問題視)한다면 (E) 이단시(異端視)한다면 ### 정답:" ['멸시(蔑視)한다면', '천시(賤視)한다면', '등한시(等閑視)한다면', '문제시(問題視)한다면', '이단시(異端視)한다면'] (C) 5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자료 관리를 위한 구조로는 ‘배열’과 ‘연결 리스트’가 흔히 사용된다. 이 구조를 가진 저장소가 실제 컴퓨터 메모리에 구현된 위치를 ‘포인터’라고 한다. (ㄱ)배열은 물리적으로 연속된 저장소들을 사용한다. 배열에서는 흔히 <그림 1>과 같이 자료의 논리적 순서와 실제 저장 순서가 일치하도록 자료가 저장된다. 이때 원하는 자료의 논리적인 순서만 알면 해당 포인터 값을 계산할 수 있으므로, 바로 접근하여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림 1>에서 자료 ‘지리’를 삭제하려면 ‘한라’를 한 칸 당겨야 하고, 가나다순에 따라 ‘소백’을 삽입하려면 ‘지리’부터 한 칸씩 밀어야 한다. 따라서 삽입하거나 삭제하는 자료의 순번이 빠를수록 나머지 자료의 재정렬 시간이 늘어난다. <그림 1> 배열 : \begin{table}[] \begin{tabular}{ll} 포인터 & 저장소 \\ 0000 & 산 이름 \\ 1000 & 백두 \\ 1001 & 설악 \\ 1002 & 지리 \\ 1003 & 한라 \end{tabular} \end{table} <그림 2> 연결 리스트 : \begin{table}[] \begin{tabular}{lll} 포인터 & \multicolumn{2}{l}{저장소} \\ 0000 & 산 이름 & 다음 포인터 \\ 1000 & 백두 & 1008 \\ 1002 & (a) & (b) \\ 1004 & 지리 & 1006 \\ 1006 & 한라 & ---- \\ 1008 & 설악 & (c)1004 \end{tabular} \end{table} (ㄴ) 연결 리스트는 저장될 자료와 다음에 올 자료의 포인터인 ‘다음 포인터’를 한 저장소에 함께 저장한다. 이 구조에서는 <그림 2>와 같이 ‘다음 포인터’의 정보를 담을 공간이 더 필요 하지만, 이 정보에 의해 물리적 저장 위치에 상관없이 자료의 논리적 순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자료의 삽입과 삭제는 ‘다음 포인터’의 내용 변경으로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간단하 다. 예를 들어 <그림 2>에서 ‘소백’을 삽입하려면 빈 저장소의 (a)에 ‘소백’을 쓰고 (b)와 (c)에 논리적 순서에 따라 다음에 올 포인터 값인 ‘1004’와 ‘1002’를 각각 써 주면 된다. 하지만 특정 자료를 읽으려면 접근을 시작하는 포인터부터 그 자료까지 저장소들을 차례로 읽어야 하므로 자료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접근 시간에 차이가 있다. 한편 ‘다음 포인터’뿐만 아니라 논리순으로 앞에 연결된 저 장소의 포인터를 하나 더 저장하는 (ㄷ)‘이중 연결 리스트’도 있다. 이 구조에서는 현재 포인터에서부터 앞뒤 어느 방향으로도 연결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어 연결 리스트보다 자료 접근이 용이하다 ### 질문: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로 옳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저장된 자료에 접근할 때는 포인터를 이용한다. (B) 자료 접근 과정은 사용하는 자료 관리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C) ‘배열’에서는 자료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 자료 접근 시간이 달라진다. (D) ‘연결 리스트’는 저장되는 전체 자료의 개수가 자주 변할 때 편리하다. (E) ‘이중 연결 리스트’의 한 저장소에는 세 가지 다른 정보가 저장된다. ### 정답:" ['저장된 자료에 접근할 때는 포인터를 이용한다.', '자료 접근 과정은 사용하는 자료 관리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배열’에서는 자료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 자료 접근 시간이 달라진다.', '‘연결 리스트’는 저장되는 전체 자료의 개수가 자주 변할 때 편리하다.', '‘이중 연결 리스트’의 한 저장소에는 세 가지 다른 정보가 저장된다.'] (C) 5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자료 관리를 위한 구조로는 ‘배열’과 ‘연결 리스트’가 흔히 사용된다. 이 구조를 가진 저장소가 실제 컴퓨터 메모리에 구현된 위치를 ‘포인터’라고 한다. (ㄱ)배열은 물리적으로 연속된 저장소들을 사용한다. 배열에서는 흔히 <그림 1>과 같이 자료의 논리적 순서와 실제 저장 순서가 일치하도록 자료가 저장된다. 이때 원하는 자료의 논리적인 순서만 알면 해당 포인터 값을 계산할 수 있으므로, 바로 접근하여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림 1>에서 자료 ‘지리’를 삭제하려면 ‘한라’를 한 칸 당겨야 하고, 가나다순에 따라 ‘소백’을 삽입하려면 ‘지리’부터 한 칸씩 밀어야 한다. 따라서 삽입하거나 삭제하는 자료의 순번이 빠를수록 나머지 자료의 재정렬 시간이 늘어난다. <그림 1> 배열 : \begin{table}[] \begin{tabular}{ll} 포인터 & 저장소 \\ 0000 & 산 이름 \\ 1000 & 백두 \\ 1001 & 설악 \\ 1002 & 지리 \\ 1003 & 한라 \end{tabular} \end{table} <그림 2> 연결 리스트 : \begin{table}[] \begin{tabular}{lll} 포인터 & \multicolumn{2}{l}{저장소} \\ 0000 & 산 이름 & 다음 포인터 \\ 1000 & 백두 & 1008 \\ 1002 & (a) & (b) \\ 1004 & 지리 & 1006 \\ 1006 & 한라 & ---- \\ 1008 & 설악 & (c)1004 \end{tabular} \end{table} (ㄴ) 연결 리스트는 저장될 자료와 다음에 올 자료의 포인터인 ‘다음 포인터’를 한 저장소에 함께 저장한다. 이 구조에서는 <그림 2>와 같이 ‘다음 포인터’의 정보를 담을 공간이 더 필요 하지만, 이 정보에 의해 물리적 저장 위치에 상관없이 자료의 논리적 순서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자료의 삽입과 삭제는 ‘다음 포인터’의 내용 변경으로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간단하 다. 예를 들어 <그림 2>에서 ‘소백’을 삽입하려면 빈 저장소의 (a)에 ‘소백’을 쓰고 (b)와 (c)에 논리적 순서에 따라 다음에 올 포인터 값인 ‘1004’와 ‘1002’를 각각 써 주면 된다. 하지만 특정 자료를 읽으려면 접근을 시작하는 포인터부터 그 자료까지 저장소들을 차례로 읽어야 하므로 자료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접근 시간에 차이가 있다. 한편 ‘다음 포인터’뿐만 아니라 논리순으로 앞에 연결된 저 장소의 포인터를 하나 더 저장하는 (ㄷ)‘이중 연결 리스트’도 있다. 이 구조에서는 현재 포인터에서부터 앞뒤 어느 방향으로도 연결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어 연결 리스트보다 자료 접근이 용이하다 ### 질문: (ㄱ)∼(ㄷ)에 대해 <보기>의 실험을 한 후 얻은 결과로 옳은 것은? 동일 수의 자료를 논리순이 유지되도록 메모리에 저장한 다음 읽기, 삽입, 삭제를 동일 횟수만큼 차례로 실행하였다. * 단, 충분히 많은 양의 자료로 충분한 횟수만큼 실험을 하되, 자료를 무작위로 선택하고 자료의 논리순이 유지되도록 함. ### 선택지: (A) (ㄱ)은 (ㄴ)에 비해 삭제 실험에 걸리는 총시간이 길었다. (B) (ㄱ)은 (ㄷ)에 비해 저장 실험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았다. (C) (ㄴ)은 (ㄱ)에 비해 삽입 실험에 걸리는 총시간이 길었다. (D) (ㄴ)은 (ㄷ)에 비해 저장 실험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았다. (E) (ㄷ)은 (ㄴ)에 비해 읽기 실험에 걸리는 총시간이 길었다. ### 정답:" ['(ㄱ)은 (ㄴ)에 비해 삭제 실험에 걸리는 총시간이 길었다.', '(ㄱ)은 (ㄷ)에 비해 저장 실험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았다.', '(ㄴ)은 (ㄱ)에 비해 삽입 실험에 걸리는 총시간이 길었다.', '(ㄴ)은 (ㄷ)에 비해 저장 실험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았다.', '(ㄷ)은 (ㄴ)에 비해 읽기 실험에 걸리는 총시간이 길었다.'] (A) 5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를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ㄱ)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 * 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 * 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細雨) 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라냈나 붓으로 그려냈나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春氣)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ㄴ) 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이야 다를쏘냐. -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 * 수간모옥 : 몇 칸 초가집. * 울울리 : 우거진 속. (나)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ㄷ)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ㄹ)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 * 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ㅁ)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 * 만호후 : 재력과 권력을 겸비한 제후 또는 세도가. * 헛글고 싯근 : 흐트러지고 시끄러운. (다) (a)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즐기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오로지 원림(園林)이나 누정(樓亭)뿐이겠는가? 천하의 사물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원림이나 누정의 경우가 특별히 더 그런 것뿐이다. 서울에서 수십 리 이내의 가까운 지역에는 사람들이 조성한 별장과 농장이 많다. 어떤 것은 강가를 따라 있고, 어떤 것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어떤 것은 산을 등지고 계곡에 걸쳐 있기도 하다. 제각기 멋진 풍경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산수(山水)를 평가하고 논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저쪽 경치를 들어다 이쪽 경치와 비교하면서 앞다퉈 제가 본 풍경을 자랑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정말 웃을 노릇이다.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천하의 명소가 어디 한두 군데에 불과하랴? 또한 그 고정된 견해와 평가가 있겠 는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바뀌고, 지경(地境) 의 변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또 같은 장소라 해도 경관이 차이가 나고, 같은 풍경이라도 때에 따라 변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이 낫고 어느 것이 모자라다며 제각기 자랑 하고, 어느 것이 뛰어나고 어느 것이 뒤진다며 제각기 평을 내린다면, 이것은 맛 좋은 술에게 소금처럼 짜지 않고 왜 맛이 좋으냐고 혼내는 격이요, 양고기와 돼지고기에게 채소와 과일 처럼 담박한 맛을 내지 않고 왜 그렇게 기름진 맛을 내느냐고 화를 내는 격이다. (b)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천하의 이름난 산과 빼어난 승경(勝景)을 모조리 자기가 소유한 뒤에 라야 비로소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러면 작은 볼거리에 구속 되어 큰 볼거리를 놓치는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 박규수, 범희문회서도원림(范希文懷西都園林) - ### 질문: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와 (나)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자족감을 표출하고 있다. (B) (가)와 (다)는 색채의 대비를 통해 표현 효과를 높이고 있다. (C) (나)와 (다)는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계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D) (가)~(다)는 풍자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E) (가)~(다)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사물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가)와 (나)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자족감을 표출하고 있다.', '(가)와 (다)는 색채의 대비를 통해 표현 효과를 높이고 있다.', '(나)와 (다)는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계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다)는 풍자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가)~(다)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사물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A) 5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를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ㄱ)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 * 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 * 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細雨) 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라냈나 붓으로 그려냈나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春氣)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ㄴ) 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이야 다를쏘냐. -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 * 수간모옥 : 몇 칸 초가집. * 울울리 : 우거진 속. (나)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ㄷ)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ㄹ)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 * 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ㅁ)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 * 만호후 : 재력과 권력을 겸비한 제후 또는 세도가. * 헛글고 싯근 : 흐트러지고 시끄러운. (다) (a)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즐기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오로지 원림(園林)이나 누정(樓亭)뿐이겠는가? 천하의 사물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원림이나 누정의 경우가 특별히 더 그런 것뿐이다. 서울에서 수십 리 이내의 가까운 지역에는 사람들이 조성한 별장과 농장이 많다. 어떤 것은 강가를 따라 있고, 어떤 것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어떤 것은 산을 등지고 계곡에 걸쳐 있기도 하다. 제각기 멋진 풍경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산수(山水)를 평가하고 논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저쪽 경치를 들어다 이쪽 경치와 비교하면서 앞다퉈 제가 본 풍경을 자랑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정말 웃을 노릇이다.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천하의 명소가 어디 한두 군데에 불과하랴? 또한 그 고정된 견해와 평가가 있겠 는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바뀌고, 지경(地境) 의 변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또 같은 장소라 해도 경관이 차이가 나고, 같은 풍경이라도 때에 따라 변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이 낫고 어느 것이 모자라다며 제각기 자랑 하고, 어느 것이 뛰어나고 어느 것이 뒤진다며 제각기 평을 내린다면, 이것은 맛 좋은 술에게 소금처럼 짜지 않고 왜 맛이 좋으냐고 혼내는 격이요, 양고기와 돼지고기에게 채소와 과일 처럼 담박한 맛을 내지 않고 왜 그렇게 기름진 맛을 내느냐고 화를 내는 격이다. (b)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천하의 이름난 산과 빼어난 승경(勝景)을 모조리 자기가 소유한 뒤에 라야 비로소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러면 작은 볼거리에 구속 되어 큰 볼거리를 놓치는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 박규수, 범희문회서도원림(范希文懷西都園林) -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ㄱ)~(ㅁ) 중 (a)의 관점과 거리가 먼 것은? (다)는 범희문이라는 사람이 화려한 저택을 거부하고 겸허한 삶을 살고자 했던 사연을 바탕으로 창작되었다. 작가는 세속적 소유를 거부한 범희문의 태도에 기대어 당대 사대부들의 삶에 드러난 속물적 태도를 비판한다. 나아가 대상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 내고 있다. ### 선택지: (A) (ㄱ) : 산림에 묻혀서 지락을 아는 것 (B) (ㄴ) : 물아일체 속에서 흥을 느끼는 것 (C) (ㄷ) : 갈대숲을 서성이며 고기를 엿보는 것 (D) (ㄹ) : 만호후를 부러워하지 않고 청흥을 느끼는 것 (E) (ㅁ) : 구속에서 벗어나 시원함을 느끼는 것 ### 정답:" ['(ㄱ) : 산림에 묻혀서 지락을 아는 것', '(ㄴ) : 물아일체 속에서 흥을 느끼는 것', '(ㄷ) : 갈대숲을 서성이며 고기를 엿보는 것', '(ㄹ) : 만호후를 부러워하지 않고 청흥을 느끼는 것', '(ㅁ) : 구속에서 벗어나 시원함을 느끼는 것'] (C) 5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를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ㄱ)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 * 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 * 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細雨) 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라냈나 붓으로 그려냈나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春氣)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ㄴ) 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이야 다를쏘냐. -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 * 수간모옥 : 몇 칸 초가집. * 울울리 : 우거진 속. (나)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ㄷ)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ㄹ)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 * 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ㅁ)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 * 만호후 : 재력과 권력을 겸비한 제후 또는 세도가. * 헛글고 싯근 : 흐트러지고 시끄러운. (다) (a)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즐기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오로지 원림(園林)이나 누정(樓亭)뿐이겠는가? 천하의 사물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원림이나 누정의 경우가 특별히 더 그런 것뿐이다. 서울에서 수십 리 이내의 가까운 지역에는 사람들이 조성한 별장과 농장이 많다. 어떤 것은 강가를 따라 있고, 어떤 것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어떤 것은 산을 등지고 계곡에 걸쳐 있기도 하다. 제각기 멋진 풍경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산수(山水)를 평가하고 논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저쪽 경치를 들어다 이쪽 경치와 비교하면서 앞다퉈 제가 본 풍경을 자랑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정말 웃을 노릇이다.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천하의 명소가 어디 한두 군데에 불과하랴? 또한 그 고정된 견해와 평가가 있겠 는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바뀌고, 지경(地境) 의 변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또 같은 장소라 해도 경관이 차이가 나고, 같은 풍경이라도 때에 따라 변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이 낫고 어느 것이 모자라다며 제각기 자랑 하고, 어느 것이 뛰어나고 어느 것이 뒤진다며 제각기 평을 내린다면, 이것은 맛 좋은 술에게 소금처럼 짜지 않고 왜 맛이 좋으냐고 혼내는 격이요, 양고기와 돼지고기에게 채소와 과일 처럼 담박한 맛을 내지 않고 왜 그렇게 기름진 맛을 내느냐고 화를 내는 격이다. (b)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천하의 이름난 산과 빼어난 승경(勝景)을 모조리 자기가 소유한 뒤에 라야 비로소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러면 작은 볼거리에 구속 되어 큰 볼거리를 놓치는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 박규수, 범희문회서도원림(范希文懷西都園林) - ### 질문: [A]와 [C]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와 [C]에서 봄은 모두 인간의 유한성을 상징한다. (B) [A]는 [C]와 달리 봄을 겨울과 대조하여 표현하고 있다. (C) [C]는 [A]와 달리 의인화를 통해 봄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D) [A]의 봄은 흥겨움을, [C]의 봄은 서글픔을 불러일으킨다. (E) [A]는 근경에서 원경으로, [C]는 원경에서 근경으로 봄을 묘사 하고 있다. ### 정답:" ['[A]와 [C]에서 봄은 모두 인간의 유한성을 상징한다.', '[A]는 [C]와 달리 봄을 겨울과 대조하여 표현하고 있다.', '[C]는 [A]와 달리 의인화를 통해 봄의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A]의 봄은 흥겨움을, [C]의 봄은 서글픔을 불러일으킨다.', '[A]는 근경에서 원경으로, [C]는 원경에서 근경으로 봄을 묘사 하고 있다.'] (D) 5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를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ㄱ)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 * 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 * 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細雨) 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라냈나 붓으로 그려냈나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春氣)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ㄴ) 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이야 다를쏘냐. -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 * 수간모옥 : 몇 칸 초가집. * 울울리 : 우거진 속. (나)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ㄷ)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ㄹ)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 * 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ㅁ)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 * 만호후 : 재력과 권력을 겸비한 제후 또는 세도가. * 헛글고 싯근 : 흐트러지고 시끄러운. (다) (a)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즐기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오로지 원림(園林)이나 누정(樓亭)뿐이겠는가? 천하의 사물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원림이나 누정의 경우가 특별히 더 그런 것뿐이다. 서울에서 수십 리 이내의 가까운 지역에는 사람들이 조성한 별장과 농장이 많다. 어떤 것은 강가를 따라 있고, 어떤 것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어떤 것은 산을 등지고 계곡에 걸쳐 있기도 하다. 제각기 멋진 풍경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산수(山水)를 평가하고 논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저쪽 경치를 들어다 이쪽 경치와 비교하면서 앞다퉈 제가 본 풍경을 자랑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정말 웃을 노릇이다.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천하의 명소가 어디 한두 군데에 불과하랴? 또한 그 고정된 견해와 평가가 있겠 는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바뀌고, 지경(地境) 의 변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또 같은 장소라 해도 경관이 차이가 나고, 같은 풍경이라도 때에 따라 변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이 낫고 어느 것이 모자라다며 제각기 자랑 하고, 어느 것이 뛰어나고 어느 것이 뒤진다며 제각기 평을 내린다면, 이것은 맛 좋은 술에게 소금처럼 짜지 않고 왜 맛이 좋으냐고 혼내는 격이요, 양고기와 돼지고기에게 채소와 과일 처럼 담박한 맛을 내지 않고 왜 그렇게 기름진 맛을 내느냐고 화를 내는 격이다. (b)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천하의 이름난 산과 빼어난 승경(勝景)을 모조리 자기가 소유한 뒤에 라야 비로소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러면 작은 볼거리에 구속 되어 큰 볼거리를 놓치는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 박규수, 범희문회서도원림(范希文懷西都園林) - ### 질문: [B]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조촐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B) 사회적 규범을 따르는 자세가 드러나 있다. (C) 농가와 자연을 분리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D) 공동체를 위한 헌신적 삶이 드러나 있다. (E) 숭고한 삶에 대한 지향이 드러나 있다. ### 정답:" ['조촐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사회적 규범을 따르는 자세가 드러나 있다.', '농가와 자연을 분리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공동체를 위한 헌신적 삶이 드러나 있다.', '숭고한 삶에 대한 지향이 드러나 있다.'] (A) 5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를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ㄱ)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 * 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 * 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細雨) 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라냈나 붓으로 그려냈나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春氣)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ㄴ) 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이야 다를쏘냐. - 정극인, 상춘곡(賞春曲) - * 수간모옥 : 몇 칸 초가집. * 울울리 : 우거진 속. (나) 뒷집의 술쌀을 꾸니 거친 보리 한 말 못 찼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쥐어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어와 저 백구(白鷗)야 무슨 수고 하느냐 (ㄷ) 갈 숲으로 서성이며 고기 엿보기 하는구나 나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삼공(三公)이 귀하다 한들 강산과 바꿀쏘냐 조각배에 달을 싣고 낚싯대를 흩던질 제 (ㄹ) 이 몸이 이 청흥(淸興) 가지고 만호후(萬戶侯) * 인들 부러우랴. 헛글고 싯근* 문서 다 주어 내던지고 필마(匹馬) 추풍에 채찍을 쳐 돌아오니 (ㅁ) 아무리 매인 새 놓인다 한들 이토록 시원하랴.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 * 만호후 : 재력과 권력을 겸비한 제후 또는 세도가. * 헛글고 싯근 : 흐트러지고 시끄러운. (다) (a)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즐기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오로지 원림(園林)이나 누정(樓亭)뿐이겠는가? 천하의 사물 가운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원림이나 누정의 경우가 특별히 더 그런 것뿐이다. 서울에서 수십 리 이내의 가까운 지역에는 사람들이 조성한 별장과 농장이 많다. 어떤 것은 강가를 따라 있고, 어떤 것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어떤 것은 산을 등지고 계곡에 걸쳐 있기도 하다. 제각기 멋진 풍경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산수(山水)를 평가하고 논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저쪽 경치를 들어다 이쪽 경치와 비교하면서 앞다퉈 제가 본 풍경을 자랑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정말 웃을 노릇이다.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천하의 명소가 어디 한두 군데에 불과하랴? 또한 그 고정된 견해와 평가가 있겠 는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바뀌고, 지경(地境) 의 변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또 같은 장소라 해도 경관이 차이가 나고, 같은 풍경이라도 때에 따라 변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이 낫고 어느 것이 모자라다며 제각기 자랑 하고, 어느 것이 뛰어나고 어느 것이 뒤진다며 제각기 평을 내린다면, 이것은 맛 좋은 술에게 소금처럼 짜지 않고 왜 맛이 좋으냐고 혼내는 격이요, 양고기와 돼지고기에게 채소와 과일 처럼 담박한 맛을 내지 않고 왜 그렇게 기름진 맛을 내느냐고 화를 내는 격이다. (b)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천하의 이름난 산과 빼어난 승경(勝景)을 모조리 자기가 소유한 뒤에 라야 비로소 흡족해 할 것이다. 그러면 작은 볼거리에 구속 되어 큰 볼거리를 놓치는 사람이 되지나 않을까? - 박규수, 범희문회서도원림(范希文懷西都園林) - ### 질문: (b)와 같은 사람의 태도로 보기 어려운 것은? ### 선택지: (A) 휴양림을 늘 내 곁에 두고 보고 싶으니 집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야겠어. (B) 주말에 지리산에 갔는데 갈 때마다 모습도 다르고 느낌도 달라서 참 좋았어. (C) 가족 여행 때 다녀온 강릉 경포대의 진면목을 알려면 관동 별곡 을 읽어야 해. (D) 단풍은 설악산이 최고라 하니 단풍을 구경하려면 당연히 설악산으로 가야 해. (E) 내가 한라산을 가 보고 싶은 이유는 유명한 산악인들이 추천 하는 명산이기 때문이야. ### 정답:" ['휴양림을 늘 내 곁에 두고 보고 싶으니 집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야겠어.', '주말에 지리산에 갔는데 갈 때마다 모습도 다르고 느낌도 달라서 참 좋았어.', '가족 여행 때 다녀온 강릉 경포대의 진면목을 알려면 관동 별곡 을 읽어야 해.', '단풍은 설악산이 최고라 하니 단풍을 구경하려면 당연히 설악산으로 가야 해.', '내가 한라산을 가 보고 싶은 이유는 유명한 산악인들이 추천 하는 명산이기 때문이야.'] (B) 5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ㄱ)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 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ㄴ)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 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 였다.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놓은 인물은 릴리우스였다. 그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생각처럼 복잡한 천체 운동을 반영하여 역법을 고안하면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것이라 보고, 율리우스력처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무엇을 1년의 길이로 볼 것인가가 문제였다. 릴리우스는 반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의 공전 주기인 항성년을 1년으로 본 것을 알고 있었다.항성-지구-태양이 일렬로 그려진 그림 항성년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과 지구와 어떤 항성이 일직선에 놓였다가 다시 그렇게 될 때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기에 항성년을 1년의 길이로 삼을 수 없었다. 그는 춘분과 다음 춘분 사이의 시간 간격인 회귀년이 항성년보다 짧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는 춘분 때의 지구 위치가 공전 궤도상에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생긴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회귀년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3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 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a)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아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3일이 절기와 차이가 생기는 정도였다. 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두 역법 사이의 10일의 오차는 조금씩 나누어 몇 년에 걸쳐 수정되었다. (B) 과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법 개혁안이 권력에 의해 강제 되었다. (C)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역법 개혁안을 마련했다. (D) 릴리우스는 천문 현상의 원인 구명에 큰 관심을 가졌다. (E) 그레고리력이 선포된 시점에는 지동설이 지배적이었다. ### 정답:" ['두 역법 사이의 10일의 오차는 조금씩 나누어 몇 년에 걸쳐 수정되었다.', '과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법 개혁안이 권력에 의해 강제 되었다.',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역법 개혁안을 마련했다.', '릴리우스는 천문 현상의 원인 구명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레고리력이 선포된 시점에는 지동설이 지배적이었다.'] (C) 5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ㄱ)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 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ㄴ)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 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 였다.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놓은 인물은 릴리우스였다. 그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생각처럼 복잡한 천체 운동을 반영하여 역법을 고안하면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것이라 보고, 율리우스력처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무엇을 1년의 길이로 볼 것인가가 문제였다. 릴리우스는 반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의 공전 주기인 항성년을 1년으로 본 것을 알고 있었다.항성-지구-태양이 일렬로 그려진 그림 항성년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과 지구와 어떤 항성이 일직선에 놓였다가 다시 그렇게 될 때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기에 항성년을 1년의 길이로 삼을 수 없었다. 그는 춘분과 다음 춘분 사이의 시간 간격인 회귀년이 항성년보다 짧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는 춘분 때의 지구 위치가 공전 궤도상에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생긴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회귀년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3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 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a)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아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4일이 절기와 차이가 생기는 정도였다. 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질문: 위 글과 <보기>를 함께 읽은 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름달이 돌아오는 주기를 기준으로 하여 만든 역법인 음력 에서는 30일과 29일이 든 달을 번갈아 써서, 평년은 한 해가 열두 달로 354일이다. 그런데 이것은 지구의 공전 주기와 많이 다르므로, 윤달을 추가하여 열세 달이 한 해가 되는 윤년을 대략 19년에 일곱 번씩 두게 된다. 전통적으로 동양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역법을 만들고 대략 15일 간격의 24절기를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 놓음으로써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역법을 ‘태음태양력’이라고 한다. ### 선택지: (A) 부활절을 정할 때는 음력처럼 달의 모양을 고려했군. (B) 동서양 모두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체의 운행을 고려했군. (C) 서양의 태양력에서도 보름달이 돌아오는 주기를 고려했군. (D) 그레고리력의 1년은 태음태양력의 열두 달과 일치하지 않는군. (E) 윤달이 첨가된 태음태양력의 윤년은 율리우스력의 윤년보다 길겠군. ### 정답:" ['부활절을 정할 때는 음력처럼 달의 모양을 고려했군.', '동서양 모두 역법을 만들기 위해 천체의 운행을 고려했군.', '서양의 태양력에서도 보름달이 돌아오는 주기를 고려했군.', '그레고리력의 1년은 태음태양력의 열두 달과 일치하지 않는군.', '윤달이 첨가된 태음태양력의 윤년은 율리우스력의 윤년보다 길겠군.'] (C) 5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ㄱ)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 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ㄴ)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 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 였다.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놓은 인물은 릴리우스였다. 그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생각처럼 복잡한 천체 운동을 반영하여 역법을 고안하면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것이라 보고, 율리우스력처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무엇을 1년의 길이로 볼 것인가가 문제였다. 릴리우스는 반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의 공전 주기인 항성년을 1년으로 본 것을 알고 있었다.항성-지구-태양이 일렬로 그려진 그림 항성년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과 지구와 어떤 항성이 일직선에 놓였다가 다시 그렇게 될 때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기에 항성년을 1년의 길이로 삼을 수 없었다. 그는 춘분과 다음 춘분 사이의 시간 간격인 회귀년이 항성년보다 짧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는 춘분 때의 지구 위치가 공전 궤도상에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생긴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회귀년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3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 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a)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아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5일이 절기와 차이가 생기는 정도였다. 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질문: (ㄱ)과 (ㄴ)을 비교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에서 서기 1700년은 모두 윤년이다. (B) (ㄱ)은 (ㄴ)보다 더 정확한 관측치를 토대로 제정되었다. (C) (ㄱ)을 쓰면 (ㄴ)을 쓸 때보다 윤년이 더 자주 돌아온다. (D) (ㄴ)은 (ㄱ)보다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다. (E) (ㄴ)은 (ㄱ)보다 나중에 제정되었지만 더 보편적으로 쓰인다. ### 정답:" ['(ㄱ)과 (ㄴ)에서 서기 1700년은 모두 윤년이다.', '(ㄱ)은 (ㄴ)보다 더 정확한 관측치를 토대로 제정되었다.', '(ㄱ)을 쓰면 (ㄴ)을 쓸 때보다 윤년이 더 자주 돌아온다.', '(ㄴ)은 (ㄱ)보다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다.', '(ㄴ)은 (ㄱ)보다 나중에 제정되었지만 더 보편적으로 쓰인다.'] (B) 5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ㄱ)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 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ㄴ)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 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 였다.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놓은 인물은 릴리우스였다. 그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생각처럼 복잡한 천체 운동을 반영하여 역법을 고안하면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것이라 보고, 율리우스력처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무엇을 1년의 길이로 볼 것인가가 문제였다. 릴리우스는 반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의 공전 주기인 항성년을 1년으로 본 것을 알고 있었다.항성-지구-태양이 일렬로 그려진 그림 항성년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과 지구와 어떤 항성이 일직선에 놓였다가 다시 그렇게 될 때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기에 항성년을 1년의 길이로 삼을 수 없었다. 그는 춘분과 다음 춘분 사이의 시간 간격인 회귀년이 항성년보다 짧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는 춘분 때의 지구 위치가 공전 궤도상에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생긴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회귀년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3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 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a)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아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6일이 절기와 차이가 생기는 정도였다. 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질문: [A]를 이해하기 위해 <보기>를 활용할 때 (가)~(다)에 해당하는 것은? ○○시에 있는 원형 전망대 식당은 그 식당의 중심을 축 으로 조금씩 회전한다. (가)철수는 창밖의 폭포에 가장 가까운 창가 식탁에서 일어나 전망대의 회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창가를 따라 걸었다. 철수가 한 바퀴를 돌아 그 식탁으로 돌아 오는 데 (나) 57초가 걸렸는데, 폭포에 가장 가까운 창가 위치 까지 돌아오는 데에는 (다) 60초가 걸렸다. ### 선택지: (A) (가) 항성 (나) 항성년 (다) 회귀년 (B) (가) 항성 (나) 회귀년 (다) 항성년 (C) (가) 지구 (나) 회귀년 (다) 회귀년 (D) (가) 지구 (나) 항성년 (다) 회귀년 (E) (가) 지구 (나) 회귀년 (다) 항성년 ### 정답:" ['(가) 항성 (나) 항성년 (다) 회귀년', '(가) 항성 (나) 회귀년 (다) 항성년', '(가) 지구 (나) 회귀년 (다) 회귀년', '(가) 지구 (나) 항성년 (다) 회귀년', '(가) 지구 (나) 회귀년 (다) 항성년'] (E) 5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82년 10월 4일의 다음날이 1582년 10월 15일이 되었다. 10일이 사라지면서 혼란이 예상되었으나 교황청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로써 (ㄱ) 그레고리력이 시행된 국가에서는 이듬해 춘분인 3월 21일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졌다. 그레고 리력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무시당하고 여전히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에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필요에 의해 제정되었다. 그 전까지 유럽에서는 (ㄴ) 율리우스력이 사용되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제정한 태양력의 일종인 율리우스력은 제정 당시에 알려진 1년 길이의 평균값인 365일 6시간에 근거하여 평년은 365일,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은 366일로 정했다. 율리우스력의 4년은 실제보다 길었기에 절기는 조금씩 앞당겨져 16세기 후반 에는 춘분이 3월 11일에 도래했다. 이것은 춘분을 지나서 첫 보름달이 뜬 후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한 교회의 전통적 규정에서 볼 때, 부활절을 정확하게 지키지 못하는 문제를 낳았다. 그것이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역법 개혁을 명령한 이유 였다.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놓은 인물은 릴리우스였다. 그는 당시 천문학자들의 생각처럼 복잡한 천체 운동을 반영하여 역법을 고안하면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것이라 보고, 율리우스력처럼 눈에 보이는 태양의 운동만을 근거로 1년의 길이를 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무엇을 1년의 길이로 볼 것인가가 문제였다. 릴리우스는 반세기 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의 공전 주기인 항성년을 1년으로 본 것을 알고 있었다.항성-지구-태양이 일렬로 그려진 그림 항성년은 위의 그림처럼 태양과 지구와 어떤 항성이 일직선에 놓였다가 다시 그렇게 될 때까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릴리우스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절기에 부합하는 역법을 창출하고자 했기에 항성년을 1년의 길이로 삼을 수 없었다. 그는 춘분과 다음 춘분 사이의 시간 간격인 회귀년이 항성년보다 짧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성년과 회귀년의 차이는 춘분 때의 지구 위치가 공전 궤도상에서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 때문에 생긴다. 릴리우스는 이 현상의 원인에 관련된 논쟁을 접어 두고, 당시 가장 정확한 천문 데이터를 모아 놓은 알폰소 표에 제시된 회귀년 길이의 평균값을 채택하자고 했다. 그 값은 365일 5시간 49분 16초였고, 이 값을 채용하면 새 역법은 율리우스력보다 134년에 하루가 짧아지게 되어 있었다. 릴리우스는 연도가 4의 배수인 해를 (a) 윤년으로 삼아 하루를 더하는 율리우스력의 방식을 받아들이되, 100의 배수인 해는 평년으로, 400의 배수인 해는 다시 윤년으로 하는 규칙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것은 1만 년에 7일이 절기와 차이가 생기는 정도였다. 이리하여 그레고리력은 과학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절기에 더 잘 들어맞는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새 역법은 종교적 필요를 떠나 일상생활의 감각과도 잘 맞아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질문: (a)의 ‘으로’와 쓰임이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이 안경테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가볍다. (B) 그 문제는 가능하면 토론으로 해결하자. (C) 그가 동창회의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D) 사장은 간부들을 현장으로 불렀다. (E) 지난겨울에는 독감으로 고생했다. ### 정답:" ['이 안경테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가볍다.', '그 문제는 가능하면 토론으로 해결하자.', '그가 동창회의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사장은 간부들을 현장으로 불렀다.', '지난겨울에는 독감으로 고생했다.'] (C) 5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날 단일어로 여겨지는 ‘두더지’는 본래 두 단어가 결합한 말이다. ‘두더’는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샅샅이 들추거나 헤친다는 뜻을 지닌 동사 ‘두디다’(>뒤지다)에서 왔으며, ‘지’는 ‘쥐’가 변 화된 것이다. 따라서 두더지는 ‘뒤지는 쥐’라는 뜻을 갖는 합성어 였다. ‘뒤지는 쥐’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뒤지쥐’라고 하면 어색 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뒤지쥐’가 마치 ‘달리는 차’를 ‘달리차’ 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뒤지는 쥐’나 ‘달리는 차’는 국어에서 단어가 둘 이상 결합된 단위인 구(句)를 만드는 방법을 따르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구를 만드는 이러한 방법은 합성어를 만드는 데에도 적용 된다. 체언과 체언이 결합한 (a) ‘호두과자’, 관형사와 체언이 결합한 ‘한번’, 부사와 용언이 결합한 ‘잘생기다’, 용언의 관형 사형과 체언이 결합한 (b) ‘된장’, 체언과 용언이 결합한 ‘낯설다’, 용언의 연결형과 용언이 결합한 ‘접어들다’ 등은 구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을 따라 만들어진 합성어들로 이를 통사적 합성어 라고 한다. 반면에 이런 방법을 따르지 않고 만들어진 합성어들도 있다. 두 개의 용언 어간끼리 결합한 (c) ‘오르내리다’와 용언 어간에 체언이 직접 결합한 (d) ‘밉상’이 그 예이다. 또한 ‘깨끗하다’의 ‘깨끗’과 같이 독립적인 쓰임을 보이지 않는 어근인 ‘어둑’에 체언이 결합한 (e) ‘어둑새벽’, 그리고 (ㄱ) ‘귀엣말’과 같이 부사격 조사 ‘에’와 관형격 조사였던 ‘ㅅ’의 결합형이 포함된 단어 등도 구를 만드는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경우이다. 이러한 합성어를 비통사적 합성어라고 한다. ‘두더지’는 본래 용언 어간에 체언이 직접 결합했으므로 비통사적 합성어였다. 그러나 ‘두디쥐>두더지’의 어형 변화로 이제는 이것이 합성어였음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숫돌’ 또한 본래 용언 ‘?다’(비비다)의 어간에 체언 ‘돌’이 직접 결합해 만들어진 비통사적 합성어였다. 그러나 ‘?>숫’의 형태 변화와 더불어 동사 ‘?다’의 소멸로 이 단어의 원래 짜임새를 알기 어렵게 되었다. ### 질문: 위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본래 단일어였던 ‘두더지’는 현재 합성어로 인식된다. (B) 결합되는 단어의 수는 합성어의 유형 구분에 기준이 된다. (C) 구(句)와 합성어가 만들어지는 방식에는 서로 차이가 없다. (D) ‘숫돌’을 형성했던 용언은 품사가 바뀌는 언어 변화를 겪었다. (E) 언어 변화는 단어의 짜임새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 정답:" ['본래 단일어였던 ‘두더지’는 현재 합성어로 인식된다.', '결합되는 단어의 수는 합성어의 유형 구분에 기준이 된다.', '구(句)와 합성어가 만들어지는 방식에는 서로 차이가 없다.', '‘숫돌’을 형성했던 용언은 품사가 바뀌는 언어 변화를 겪었다.', '언어 변화는 단어의 짜임새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E) 5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날 단일어로 여겨지는 ‘두더지’는 본래 두 단어가 결합한 말이다. ‘두더’는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샅샅이 들추거나 헤친다는 뜻을 지닌 동사 ‘두디다’(>뒤지다)에서 왔으며, ‘지’는 ‘쥐’가 변 화된 것이다. 따라서 두더지는 ‘뒤지는 쥐’라는 뜻을 갖는 합성어 였다. ‘뒤지는 쥐’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뒤지쥐’라고 하면 어색 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뒤지쥐’가 마치 ‘달리는 차’를 ‘달리차’ 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뒤지는 쥐’나 ‘달리는 차’는 국어에서 단어가 둘 이상 결합된 단위인 구(句)를 만드는 방법을 따르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구를 만드는 이러한 방법은 합성어를 만드는 데에도 적용 된다. 체언과 체언이 결합한 (a) ‘호두과자’, 관형사와 체언이 결합한 ‘한번’, 부사와 용언이 결합한 ‘잘생기다’, 용언의 관형 사형과 체언이 결합한 (b) ‘된장’, 체언과 용언이 결합한 ‘낯설다’, 용언의 연결형과 용언이 결합한 ‘접어들다’ 등은 구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을 따라 만들어진 합성어들로 이를 통사적 합성어 라고 한다. 반면에 이런 방법을 따르지 않고 만들어진 합성어들도 있다. 두 개의 용언 어간끼리 결합한 (c) ‘오르내리다’와 용언 어간에 체언이 직접 결합한 (d) ‘밉상’이 그 예이다. 또한 ‘깨끗하다’의 ‘깨끗’과 같이 독립적인 쓰임을 보이지 않는 어근인 ‘어둑’에 체언이 결합한 (e) ‘어둑새벽’, 그리고 (ㄱ) ‘귀엣말’과 같이 부사격 조사 ‘에’와 관형격 조사였던 ‘ㅅ’의 결합형이 포함된 단어 등도 구를 만드는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경우이다. 이러한 합성어를 비통사적 합성어라고 한다. ‘두더지’는 본래 용언 어간에 체언이 직접 결합했으므로 비통사적 합성어였다. 그러나 ‘두디쥐>두더지’의 어형 변화로 이제는 이것이 합성어였음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숫돌’ 또한 본래 용언 ‘?다’(비비다)의 어간에 체언 ‘돌’이 직접 결합해 만들어진 비통사적 합성어였다. 그러나 ‘?>숫’의 형태 변화와 더불어 동사 ‘?다’의 소멸로 이 단어의 원래 짜임새를 알기 어렵게 되었다. ### 질문: <보기>와 (ㄱ)을 통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5세기] 그 새 거우루엣 제 그르멜 보고 ( 석보상절 권 24) [오늘날] 그 새가 거울에 있는 제 그림자를 보고 ### 선택지: (A) ‘귀엣말’의 ‘귀엣’과 ‘거우루엣’은 그 짜임새가 같군. (B) 15세기에는 ‘거우루엣 그르멜’과 같은 구성도 자연스럽게 쓰였겠군. (C) 15세기라면 ‘귀엣’과 ‘말’ 사이에 다른 말이 들어가 구(句)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겠군. (D) ‘거우루엣’의 ‘엣’은 오늘날 ‘귀에 걸다’의 ‘에’와 같은 기능을 하는군. (E) ‘귀엣말’이 15세기에도 합성어였다면 통사적 구성 여부를 기준 으로 볼 때 시대에 따라 다른 유형의 합성어로 이해될 수 있겠군 ### 정답:" ['‘귀엣말’의 ‘귀엣’과 ‘거우루엣’은 그 짜임새가 같군.', '15세기에는 ‘거우루엣 그르멜’과 같은 구성도 자연스럽게 쓰였겠군.', '15세기라면 ‘귀엣’과 ‘말’ 사이에 다른 말이 들어가 구(句)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겠군.', '‘거우루엣’의 ‘엣’은 오늘날 ‘귀에 걸다’의 ‘에’와 같은 기능을 하는군.', '‘귀엣말’이 15세기에도 합성어였다면 통사적 구성 여부를 기준 으로 볼 때 시대에 따라 다른 유형의 합성어로 이해될 수 있겠군'] (D) 5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날 단일어로 여겨지는 ‘두더지’는 본래 두 단어가 결합한 말이다. ‘두더’는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샅샅이 들추거나 헤친다는 뜻을 지닌 동사 ‘두디다’(>뒤지다)에서 왔으며, ‘지’는 ‘쥐’가 변 화된 것이다. 따라서 두더지는 ‘뒤지는 쥐’라는 뜻을 갖는 합성어 였다. ‘뒤지는 쥐’라고 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뒤지쥐’라고 하면 어색 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뒤지쥐’가 마치 ‘달리는 차’를 ‘달리차’ 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뒤지는 쥐’나 ‘달리는 차’는 국어에서 단어가 둘 이상 결합된 단위인 구(句)를 만드는 방법을 따르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구를 만드는 이러한 방법은 합성어를 만드는 데에도 적용 된다. 체언과 체언이 결합한 (a) ‘호두과자’, 관형사와 체언이 결합한 ‘한번’, 부사와 용언이 결합한 ‘잘생기다’, 용언의 관형 사형과 체언이 결합한 (b) ‘된장’, 체언과 용언이 결합한 ‘낯설다’, 용언의 연결형과 용언이 결합한 ‘접어들다’ 등은 구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을 따라 만들어진 합성어들로 이를 통사적 합성어 라고 한다. 반면에 이런 방법을 따르지 않고 만들어진 합성어들도 있다. 두 개의 용언 어간끼리 결합한 (c) ‘오르내리다’와 용언 어간에 체언이 직접 결합한 (d) ‘밉상’이 그 예이다. 또한 ‘깨끗하다’의 ‘깨끗’과 같이 독립적인 쓰임을 보이지 않는 어근인 ‘어둑’에 체언이 결합한 (e) ‘어둑새벽’, 그리고 (ㄱ) ‘귀엣말’과 같이 부사격 조사 ‘에’와 관형격 조사였던 ‘ㅅ’의 결합형이 포함된 단어 등도 구를 만드는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경우이다. 이러한 합성어를 비통사적 합성어라고 한다. ‘두더지’는 본래 용언 어간에 체언이 직접 결합했으므로 비통사적 합성어였다. 그러나 ‘두디쥐>두더지’의 어형 변화로 이제는 이것이 합성어였음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숫돌’ 또한 본래 용언 ‘?다’(비비다)의 어간에 체언 ‘돌’이 직접 결합해 만들어진 비통사적 합성어였다. 그러나 ‘?>숫’의 형태 변화와 더불어 동사 ‘?다’의 소멸로 이 단어의 원래 짜임새를 알기 어렵게 되었다. ### 질문: 다음과 같이 가상의 순화어를 만들 때, (a)~(e)의 합성어 형성 방법을 잘못 적용한 것은? ### 선택지: (A) 바꿀 말 : 샤프펜슬, 재료가 되는 말 : ? 가락 ? 빼빼하다 ? 연필, 방법 : (a), 가상의 순화어 : 가락연필 (B) 바꿀 말 : 샤프펜슬, 재료가 되는 말 : ? 가락 ? 빼빼하다 ? 연필, 방법 : (b), 가상의 순화어 : 빼빼한연필 (C) 바꿀 말 : 스캔하다, 재료가 되는 말 : ? 읽다 ? 갈무리하다, 방법 : (c), 가상의 순화어 : 읽어갈무리하다 (D) 바꿀 말 : 스파게티, 재료가 되는 말 : ? 부드럽다 ? 새큼달큼하다 ? 국수, 방법 : (d), 가상의 순화어 : 부드럽국수 (E) 바꿀 말 : 스파게티, 재료가 되는 말 : ? 부드럽다 ? 새큼달큼하다 ? 국수, 방법 : (e), 가상의 순화어 : 새큼달큼국수 ### 정답:" ['바꿀 말 : 샤프펜슬, 재료가 되는 말 : ? 가락 ? 빼빼하다 ? 연필, 방법 : (a), 가상의 순화어 : 가락연필', '바꿀 말 : 샤프펜슬, 재료가 되는 말 : ? 가락 ? 빼빼하다 ? 연필, 방법 : (b), 가상의 순화어 : 빼빼한연필', '바꿀 말 : 스캔하다, 재료가 되는 말 : ? 읽다 ? 갈무리하다, 방법 : (c), 가상의 순화어 : 읽어갈무리하다', '바꿀 말 : 스파게티, 재료가 되는 말 : ? 부드럽다 ? 새큼달큼하다 ? 국수, 방법 : (d), 가상의 순화어 : 부드럽국수', '바꿀 말 : 스파게티, 재료가 되는 말 : ? 부드럽다 ? 새큼달큼하다 ? 국수, 방법 : (e), 가상의 순화어 : 새큼달큼국수'] (C) 5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은 또 울었다. 밤이 깊도록 어머니까지 불러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동생도 형 곁에서 남모르게 소리를 죽여 흐느껴 울었다. 그저 형의 설움과 울음을 따라 울 뿐이었다. 동생도 이렇게 울면서 어쩐지 마음이 조금 흐뭇했다. 이날 밤의 감시는 밤새도록 엄했다. 바깥은 (ㄱ)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형은 울음을 그치고 불쑥, “야하, 눈이 내린다, 눈이, 눈이. 벌써 겨울이 다 됐네.” 물론 감시병들의 감시가 심하니까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지도 않고 이렇게 혼잣소리처럼 지껄였다. “저것 봐, 저기 저기, 에에이, 모두 잠만 자구 있네.” 동생의 허리를 쿡쿡 찌르기만 하면서……. 어느새 양덕도 지났다. 하루하루는 수월히도 저물어 갔고 하늘은 변함없이 푸르렀을 뿐이었다. 산도 들판도 눈에 덮여 있었다. 경비병들의 겨울 복장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는 천진한 애들 같은 선망의 표정이 어려 있곤 했다. 날로 날로 풀이 죽어 갔다. 어느 날 밤이었다. 일행도 경비병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형은 또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즈음에 와선 늘 그렇듯 별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새끼 생각이 난다. 맘이 꽤 좋았댔이야이.” (a) “……” “난 원래 다리에 (ㄴ) 담증이 있는데이. 너두 알잖니. 요새 좀 이상한 것 같다야.” 하고는 헤죽이 웃었다. (b) “……” 동생은 놀라 돌아다보았다. 여느 때 없이 형은 쓸쓸하게 웃으 면서 두 팔로 동생의 어깨를 천천히 그러안으면서, “칠성아, 야하, 흠썩은 춥다.” (c) “……” “저 말이다, 엄만 날 늘 불쌍히 여깄댔이야, 잉. 야, 칠성아, 칠성아, 내 다리가 좀 이상헌 것 같다야이.” (d) “……” 동생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별안간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동생의 얼굴을 멀끔히 마주 쳐다보더니, “왜 우니, 왜 울어, 왜, 왜. 어서 그치지 못하겠니.” 하면서도 도리어 제 편에서 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형의 걸음걸이는 눈에 띄게 절름거렸다. 혼잣소리도 풀이 없었다. “그만큼 걸었음 무던히 왔구만서두. 에에이, 이젠 좀 그만 걷지덜, 무던히 걸었구만서두.” 하고는 주위의 경비병들을 흘끔 곁눈질해 보았다. 경비병들은 물론 알은체도 안 했다. 바뀐 사람들은 꽤나 사나운 패들이었다. 그날 밤 형은 동생을 향해 쓸쓸하게 웃기만 했다. “칠성아, 너 집에 가거든 말이다, 집에 가거든…….” 하고는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쭉 웃으면서, “히히, 내가 무슨 소릴 허니. 네가 집에 갈 땐 나두 갈 텐데, 앙 그러니? 내가 정신이 빠졌어.” 한참 뒤엔 또 동생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야, 칠성아!”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만 했다. 바깥은 바람이 세었다. 거적문이 습기 어린 소리를 내며 열리고 닫히곤 하였다. 문이 열릴 때마다 눈 덮인 초라한 (ㄷ) 들판이 부유스름하게 아득히 뻗었다. 동생의 눈에선 또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또 벌컥 성을 내며, “왜 우니, 왜? 흐흐흐.” 하고 제 편에서 더 더 울었다. 며칠이 지날수록 (ㄹ) 형의 걸음은 더 절룩거려졌다. 행렬 속 에서도 별로 혼잣소릴 지껄이지 않았다. 평소의 형답지 않게 꽤나 조심스런 낯색이었다.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경비병의 눈치를 흘끔거리기만 했다. 이젠 밤에도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것저것 지껄이지 않았다. 그러나 먼 개 짖는 소리 같은 것에는 여전히 흠칫흠칫 놀라곤 했다. 동생은 또 참다못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형은 왜 우느냐고 화를 내지도 않고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다. 동생은 이런 형이 서러워 더 더 흐느꼈다. 그날 밤, 바깥엔 (ㅁ) 함박눈이 내렸다. 형은 불현듯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댔다. “너, 무슨 일이 생겨두 날 형이라구 글지 마라, 어엉?” 여느 때답지 않게 숙성한 사람 같은 억양이었다. “울지두 말구 모르는 체만 해, 꼭.” 동생은 부러 큰 소리로, “야하, 눈이 내린다.” 형이 지껄일 소리를 자기가 지금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 “……” 그러나 이미 형은 그저 꾹하니 굳은 표정이었다. 동생은 안타까워 또 울었다. 형을 그러안고 귀에다 입을 대고, “형아, 형아, 정신 차려.” 이튿날, 한낮이 기울어서 어느 영 기슭에 다다르자, 형은 동생의 허벅다리를 쿡 찌르고는 걷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의 걸음걸이를 주의해 보아 오던 한 사람이 뒤에서 따발총을 휘둘러 쏘았다. 형은 앉은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사람은 총을 어깨에 둘러메면서, “메칠을 더 살겠다구 뻐득대? 뻐득대길.” - 이호철, 나상(裸像) - ### 질문: 위 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외양을 상세하게 묘사해 인물을 희화화하고 있다. (B) 내적 독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 (C) 현재와 과거를 교차 서술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D) 간접 인용을 활용하여 사건 전개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E) 주인공의 반복적 행위를 서술하여 성격을 구체화하고 있다. ### 정답:" ['외양을 상세하게 묘사해 인물을 희화화하고 있다.', '내적 독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 서술하여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간접 인용을 활용하여 사건 전개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의 반복적 행위를 서술하여 성격을 구체화하고 있다.'] (E) 5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은 또 울었다. 밤이 깊도록 어머니까지 불러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동생도 형 곁에서 남모르게 소리를 죽여 흐느껴 울었다. 그저 형의 설움과 울음을 따라 울 뿐이었다. 동생도 이렇게 울면서 어쩐지 마음이 조금 흐뭇했다. 이날 밤의 감시는 밤새도록 엄했다. 바깥은 (ㄱ)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형은 울음을 그치고 불쑥, “야하, 눈이 내린다, 눈이, 눈이. 벌써 겨울이 다 됐네.” 물론 감시병들의 감시가 심하니까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지도 않고 이렇게 혼잣소리처럼 지껄였다. “저것 봐, 저기 저기, 에에이, 모두 잠만 자구 있네.” 동생의 허리를 쿡쿡 찌르기만 하면서……. 어느새 양덕도 지났다. 하루하루는 수월히도 저물어 갔고 하늘은 변함없이 푸르렀을 뿐이었다. 산도 들판도 눈에 덮여 있었다. 경비병들의 겨울 복장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는 천진한 애들 같은 선망의 표정이 어려 있곤 했다. 날로 날로 풀이 죽어 갔다. 어느 날 밤이었다. 일행도 경비병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형은 또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즈음에 와선 늘 그렇듯 별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새끼 생각이 난다. 맘이 꽤 좋았댔이야이.” (a) “……” “난 원래 다리에 (ㄴ) 담증이 있는데이. 너두 알잖니. 요새 좀 이상한 것 같다야.” 하고는 헤죽이 웃었다. (b) “……” 동생은 놀라 돌아다보았다. 여느 때 없이 형은 쓸쓸하게 웃으 면서 두 팔로 동생의 어깨를 천천히 그러안으면서, “칠성아, 야하, 흠썩은 춥다.” (c) “……” “저 말이다, 엄만 날 늘 불쌍히 여깄댔이야, 잉. 야, 칠성아, 칠성아, 내 다리가 좀 이상헌 것 같다야이.” (d) “……” 동생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별안간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동생의 얼굴을 멀끔히 마주 쳐다보더니, “왜 우니, 왜 울어, 왜, 왜. 어서 그치지 못하겠니.” 하면서도 도리어 제 편에서 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형의 걸음걸이는 눈에 띄게 절름거렸다. 혼잣소리도 풀이 없었다. “그만큼 걸었음 무던히 왔구만서두. 에에이, 이젠 좀 그만 걷지덜, 무던히 걸었구만서두.” 하고는 주위의 경비병들을 흘끔 곁눈질해 보았다. 경비병들은 물론 알은체도 안 했다. 바뀐 사람들은 꽤나 사나운 패들이었다. 그날 밤 형은 동생을 향해 쓸쓸하게 웃기만 했다. “칠성아, 너 집에 가거든 말이다, 집에 가거든…….” 하고는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쭉 웃으면서, “히히, 내가 무슨 소릴 허니. 네가 집에 갈 땐 나두 갈 텐데, 앙 그러니? 내가 정신이 빠졌어.” 한참 뒤엔 또 동생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야, 칠성아!”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만 했다. 바깥은 바람이 세었다. 거적문이 습기 어린 소리를 내며 열리고 닫히곤 하였다. 문이 열릴 때마다 눈 덮인 초라한 (ㄷ) 들판이 부유스름하게 아득히 뻗었다. 동생의 눈에선 또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또 벌컥 성을 내며, “왜 우니, 왜? 흐흐흐.” 하고 제 편에서 더 더 울었다. 며칠이 지날수록 (ㄹ) 형의 걸음은 더 절룩거려졌다. 행렬 속 에서도 별로 혼잣소릴 지껄이지 않았다. 평소의 형답지 않게 꽤나 조심스런 낯색이었다.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경비병의 눈치를 흘끔거리기만 했다. 이젠 밤에도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것저것 지껄이지 않았다. 그러나 먼 개 짖는 소리 같은 것에는 여전히 흠칫흠칫 놀라곤 했다. 동생은 또 참다못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형은 왜 우느냐고 화를 내지도 않고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다. 동생은 이런 형이 서러워 더 더 흐느꼈다. 그날 밤, 바깥엔 (ㅁ) 함박눈이 내렸다. 형은 불현듯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댔다. “너, 무슨 일이 생겨두 날 형이라구 글지 마라, 어엉?” 여느 때답지 않게 숙성한 사람 같은 억양이었다. “울지두 말구 모르는 체만 해, 꼭.” 동생은 부러 큰 소리로, “야하, 눈이 내린다.” 형이 지껄일 소리를 자기가 지금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 “……” 그러나 이미 형은 그저 꾹하니 굳은 표정이었다. 동생은 안타까워 또 울었다. 형을 그러안고 귀에다 입을 대고, “형아, 형아, 정신 차려.” 이튿날, 한낮이 기울어서 어느 영 기슭에 다다르자, 형은 동생의 허벅다리를 쿡 찌르고는 걷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의 걸음걸이를 주의해 보아 오던 한 사람이 뒤에서 따발총을 휘둘러 쏘았다. 형은 앉은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사람은 총을 어깨에 둘러메면서, “메칠을 더 살겠다구 뻐득대? 뻐득대길.” - 이호철, 나상(裸像) -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형’의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B) (ㄴ)은 형제 사이의 갈등을 유발한다. (C) (ㄷ)은 ‘형’의 내면 풍경을 보여 준다. (D) (ㄹ)은 ‘형’의 최후를 암시한다. (E) (ㅁ)은 비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정답:" ['(ㄱ)은 ‘형’의 동심을 불러일으킨다.', '(ㄴ)은 형제 사이의 갈등을 유발한다.', '(ㄷ)은 ‘형’의 내면 풍경을 보여 준다.', '(ㄹ)은 ‘형’의 최후를 암시한다.', '(ㅁ)은 비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B) 5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은 또 울었다. 밤이 깊도록 어머니까지 불러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동생도 형 곁에서 남모르게 소리를 죽여 흐느껴 울었다. 그저 형의 설움과 울음을 따라 울 뿐이었다. 동생도 이렇게 울면서 어쩐지 마음이 조금 흐뭇했다. 이날 밤의 감시는 밤새도록 엄했다. 바깥은 (ㄱ)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형은 울음을 그치고 불쑥, “야하, 눈이 내린다, 눈이, 눈이. 벌써 겨울이 다 됐네.” 물론 감시병들의 감시가 심하니까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지도 않고 이렇게 혼잣소리처럼 지껄였다. “저것 봐, 저기 저기, 에에이, 모두 잠만 자구 있네.” 동생의 허리를 쿡쿡 찌르기만 하면서……. 어느새 양덕도 지났다. 하루하루는 수월히도 저물어 갔고 하늘은 변함없이 푸르렀을 뿐이었다. 산도 들판도 눈에 덮여 있었다. 경비병들의 겨울 복장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는 천진한 애들 같은 선망의 표정이 어려 있곤 했다. 날로 날로 풀이 죽어 갔다. 어느 날 밤이었다. 일행도 경비병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형은 또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즈음에 와선 늘 그렇듯 별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새끼 생각이 난다. 맘이 꽤 좋았댔이야이.” (a) “……” “난 원래 다리에 (ㄴ) 담증이 있는데이. 너두 알잖니. 요새 좀 이상한 것 같다야.” 하고는 헤죽이 웃었다. (b) “……” 동생은 놀라 돌아다보았다. 여느 때 없이 형은 쓸쓸하게 웃으 면서 두 팔로 동생의 어깨를 천천히 그러안으면서, “칠성아, 야하, 흠썩은 춥다.” (c) “……” “저 말이다, 엄만 날 늘 불쌍히 여깄댔이야, 잉. 야, 칠성아, 칠성아, 내 다리가 좀 이상헌 것 같다야이.” (d) “……” 동생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별안간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동생의 얼굴을 멀끔히 마주 쳐다보더니, “왜 우니, 왜 울어, 왜, 왜. 어서 그치지 못하겠니.” 하면서도 도리어 제 편에서 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형의 걸음걸이는 눈에 띄게 절름거렸다. 혼잣소리도 풀이 없었다. “그만큼 걸었음 무던히 왔구만서두. 에에이, 이젠 좀 그만 걷지덜, 무던히 걸었구만서두.” 하고는 주위의 경비병들을 흘끔 곁눈질해 보았다. 경비병들은 물론 알은체도 안 했다. 바뀐 사람들은 꽤나 사나운 패들이었다. 그날 밤 형은 동생을 향해 쓸쓸하게 웃기만 했다. “칠성아, 너 집에 가거든 말이다, 집에 가거든…….” 하고는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쭉 웃으면서, “히히, 내가 무슨 소릴 허니. 네가 집에 갈 땐 나두 갈 텐데, 앙 그러니? 내가 정신이 빠졌어.” 한참 뒤엔 또 동생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야, 칠성아!”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만 했다. 바깥은 바람이 세었다. 거적문이 습기 어린 소리를 내며 열리고 닫히곤 하였다. 문이 열릴 때마다 눈 덮인 초라한 (ㄷ) 들판이 부유스름하게 아득히 뻗었다. 동생의 눈에선 또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또 벌컥 성을 내며, “왜 우니, 왜? 흐흐흐.” 하고 제 편에서 더 더 울었다. 며칠이 지날수록 (ㄹ) 형의 걸음은 더 절룩거려졌다. 행렬 속 에서도 별로 혼잣소릴 지껄이지 않았다. 평소의 형답지 않게 꽤나 조심스런 낯색이었다.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경비병의 눈치를 흘끔거리기만 했다. 이젠 밤에도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것저것 지껄이지 않았다. 그러나 먼 개 짖는 소리 같은 것에는 여전히 흠칫흠칫 놀라곤 했다. 동생은 또 참다못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형은 왜 우느냐고 화를 내지도 않고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다. 동생은 이런 형이 서러워 더 더 흐느꼈다. 그날 밤, 바깥엔 (ㅁ) 함박눈이 내렸다. 형은 불현듯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댔다. “너, 무슨 일이 생겨두 날 형이라구 글지 마라, 어엉?” 여느 때답지 않게 숙성한 사람 같은 억양이었다. “울지두 말구 모르는 체만 해, 꼭.” 동생은 부러 큰 소리로, “야하, 눈이 내린다.” 형이 지껄일 소리를 자기가 지금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 “……” 그러나 이미 형은 그저 꾹하니 굳은 표정이었다. 동생은 안타까워 또 울었다. 형을 그러안고 귀에다 입을 대고, “형아, 형아, 정신 차려.” 이튿날, 한낮이 기울어서 어느 영 기슭에 다다르자, 형은 동생의 허벅다리를 쿡 찌르고는 걷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의 걸음걸이를 주의해 보아 오던 한 사람이 뒤에서 따발총을 휘둘러 쏘았다. 형은 앉은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사람은 총을 어깨에 둘러메면서, “메칠을 더 살겠다구 뻐득대? 뻐득대길.” - 이호철, 나상(裸像) - ### 질문: 위 글을 시나리오로 각색하고자 할 때, (a)~(e)의 처리 방법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서는 ‘모두 잠들었을 무렵’이라는 상황을 고려하여, 잠든 척 누워 있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군. (B) (b)에서는 ‘놀라 돌아다보았다’라는 표현에 주목하여, 걱정스레 ‘형’을 바라보는 ‘동생’의 표정을 보여 주면 좋겠어. (C) (c)에서는 춥다면서 끌어안는 ‘형’에게 기대어,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군. (D) (d)에서는 아파하는 ‘형’을 눈물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아픔을 나누지 못하는 ‘동생’의 안타까운 눈빛을 보여 주면 좋겠어. (E) (e)에서는 ‘부러 큰 소리로’ 말했음에도 아무 반응이 없자, ‘형’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군. ### 정답:" ['(a)에서는 ‘모두 잠들었을 무렵’이라는 상황을 고려하여, 잠든 척 누워 있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군.', '(b)에서는 ‘놀라 돌아다보았다’라는 표현에 주목하여, 걱정스레 ‘형’을 바라보는 ‘동생’의 표정을 보여 주면 좋겠어.', '(c)에서는 춥다면서 끌어안는 ‘형’에게 기대어,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군.', '(d)에서는 아파하는 ‘형’을 눈물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아픔을 나누지 못하는 ‘동생’의 안타까운 눈빛을 보여 주면 좋겠어.', '(e)에서는 ‘부러 큰 소리로’ 말했음에도 아무 반응이 없자, ‘형’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 주면 좋겠군.'] (E) 5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형은 또 울었다. 밤이 깊도록 어머니까지 불러 가며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동생도 형 곁에서 남모르게 소리를 죽여 흐느껴 울었다. 그저 형의 설움과 울음을 따라 울 뿐이었다. 동생도 이렇게 울면서 어쩐지 마음이 조금 흐뭇했다. 이날 밤의 감시는 밤새도록 엄했다. 바깥은 (ㄱ) 첫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형은 울음을 그치고 불쑥, “야하, 눈이 내린다, 눈이, 눈이. 벌써 겨울이 다 됐네.” 물론 감시병들의 감시가 심하니까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지도 않고 이렇게 혼잣소리처럼 지껄였다. “저것 봐, 저기 저기, 에에이, 모두 잠만 자구 있네.” 동생의 허리를 쿡쿡 찌르기만 하면서……. 어느새 양덕도 지났다. 하루하루는 수월히도 저물어 갔고 하늘은 변함없이 푸르렀을 뿐이었다. 산도 들판도 눈에 덮여 있었다. 경비병들의 겨울 복장을 바라보는 형의 얼굴에는 천진한 애들 같은 선망의 표정이 어려 있곤 했다. 날로 날로 풀이 죽어 갔다. 어느 날 밤이었다. 일행도 경비병들도 모두 잠들었을 무렵, 형은 또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즈음에 와선 늘 그렇듯 별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새끼 생각이 난다. 맘이 꽤 좋았댔이야이.” (a) “……” “난 원래 다리에 (ㄴ) 담증이 있는데이. 너두 알잖니. 요새 좀 이상한 것 같다야.” 하고는 헤죽이 웃었다. (b) “……” 동생은 놀라 돌아다보았다. 여느 때 없이 형은 쓸쓸하게 웃으 면서 두 팔로 동생의 어깨를 천천히 그러안으면서, “칠성아, 야하, 흠썩은 춥다.” (c) “……” “저 말이다, 엄만 날 늘 불쌍히 여깄댔이야, 잉. 야, 칠성아, 칠성아, 내 다리가 좀 이상헌 것 같다야이.” (d) “……” 동생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별안간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동생의 얼굴을 멀끔히 마주 쳐다보더니, “왜 우니, 왜 울어, 왜, 왜. 어서 그치지 못하겠니.” 하면서도 도리어 제 편에서 또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튿날, 형의 걸음걸이는 눈에 띄게 절름거렸다. 혼잣소리도 풀이 없었다. “그만큼 걸었음 무던히 왔구만서두. 에에이, 이젠 좀 그만 걷지덜, 무던히 걸었구만서두.” 하고는 주위의 경비병들을 흘끔 곁눈질해 보았다. 경비병들은 물론 알은체도 안 했다. 바뀐 사람들은 꽤나 사나운 패들이었다. 그날 밤 형은 동생을 향해 쓸쓸하게 웃기만 했다. “칠성아, 너 집에 가거든 말이다, 집에 가거든…….” 하고는 또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쭉 웃으면서, “히히, 내가 무슨 소릴 허니. 네가 집에 갈 땐 나두 갈 텐데, 앙 그러니? 내가 정신이 빠졌어.” 한참 뒤엔 또 동생의 어깨를 그러안으면서, “야, 칠성아!” 동생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 쳐다보기만 했다. 바깥은 바람이 세었다. 거적문이 습기 어린 소리를 내며 열리고 닫히곤 하였다. 문이 열릴 때마다 눈 덮인 초라한 (ㄷ) 들판이 부유스름하게 아득히 뻗었다. 동생의 눈에선 또 눈물이 비어져 나왔다. 형은 또 벌컥 성을 내며, “왜 우니, 왜? 흐흐흐.” 하고 제 편에서 더 더 울었다. 며칠이 지날수록 (ㄹ) 형의 걸음은 더 절룩거려졌다. 행렬 속 에서도 별로 혼잣소릴 지껄이지 않았다. 평소의 형답지 않게 꽤나 조심스런 낯색이었다.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경비병의 눈치를 흘끔거리기만 했다. 이젠 밤에도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대고 이것저것 지껄이지 않았다. 그러나 먼 개 짖는 소리 같은 것에는 여전히 흠칫흠칫 놀라곤 했다. 동생은 또 참다못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형은 왜 우느냐고 화를 내지도 않고 울음을 터뜨리지도 않았다. 동생은 이런 형이 서러워 더 더 흐느꼈다. 그날 밤, 바깥엔 (ㅁ) 함박눈이 내렸다. 형은 불현듯 동생의 귀에다 입을 댔다. “너, 무슨 일이 생겨두 날 형이라구 글지 마라, 어엉?” 여느 때답지 않게 숙성한 사람 같은 억양이었다. “울지두 말구 모르는 체만 해, 꼭.” 동생은 부러 큰 소리로, “야하, 눈이 내린다.” 형이 지껄일 소리를 자기가 지금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 “……” 그러나 이미 형은 그저 꾹하니 굳은 표정이었다. 동생은 안타까워 또 울었다. 형을 그러안고 귀에다 입을 대고, “형아, 형아, 정신 차려.” 이튿날, 한낮이 기울어서 어느 영 기슭에 다다르자, 형은 동생의 허벅다리를 쿡 찌르고는 걷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형의 걸음걸이를 주의해 보아 오던 한 사람이 뒤에서 따발총을 휘둘러 쏘았다. 형은 앉은 채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사람은 총을 어깨에 둘러메면서, “메칠을 더 살겠다구 뻐득대? 뻐득대길.” - 이호철, 나상(裸像) - ### 질문: <보기>를 참조하여 위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작품에서 작가는 북한군의 포로가 된 형제가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천진난만한 ‘벌거숭이 인간’인 ‘형’이 외부의 폭력에 희생되는 모습을 묘사하여 근원적인 인간성이 얼마나 소중 한지를 일깨워 준다. 또한 이 작품은 포로 호송이라는 상황을 빌려 구성원을 획일화하는 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 선택지: (A) 이 작품의 제목은 본연의 순수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B) ‘경비병’은 폭력적 상황 속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억압하고 길들이는 감시망을 상징한다. (C) ‘형’과 ‘동생’이 계속 걸어야만 하는 강제적 상황은 구성원을 획일화하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D) 자신을 압박해 오는 공포에 무감각한 ‘형’의 모습은 천진성을 파괴하려는 폭력에 대한 저항을 나타낸다. (E) ‘형’이 그를 지켜보던 ‘경비병’의 총에 맞는 것은 감시자의 요구를 수행할 수 없는 데 따른 희생을 보여 준다. ### 정답:" ['이 작품의 제목은 본연의 순수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경비병’은 폭력적 상황 속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억압하고 길들이는 감시망을 상징한다.', '‘형’과 ‘동생’이 계속 걸어야만 하는 강제적 상황은 구성원을 획일화하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자신을 압박해 오는 공포에 무감각한 ‘형’의 모습은 천진성을 파괴하려는 폭력에 대한 저항을 나타낸다.', '‘형’이 그를 지켜보던 ‘경비병’의 총에 맞는 것은 감시자의 요구를 수행할 수 없는 데 따른 희생을 보여 준다.'] (D) 5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 증권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발행 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 하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 받는다. 이때 이자액은 액면 이자율을 액면 금액에 곱한 것으로 대개 연 단위로 지급된다.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받게 될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각각 현재 시점에서 평가한 값들의 합계인 채권의 현재 가치 에서 채권의 매입 가격을 뺀 순수익의 크기를 따진다. 채권 보유로 미래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평가할 때는 금리를 반영한다. 가령 금리가 연 10 %이고, 내년에 지급받게 될 금액이 110원이라면, 110원의 현재 가치는 100원이다. 즉 금리는 현재 가치에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현재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수시로 변동 되는 시중 금리는 현재 가치의 평가 구조상 채권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채권의 매입 시점부터 만기일까지의 기간인 만기도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급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므로 가격 변동의 위험이 크다. 채권은 발행된 이후에는 만기가 점점 짧아 지므로 (ㄱ)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해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높은 순수익을 기대하므로 액면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을 선호한다. 또 액면 금액과 이자액을 약정된 일자에 지급할 수 없는 지급 불능 위험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경우, 그 기업은 지급 능력이 떨어 질 수 있다. 이런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 한편 채권은 서로 대체가 가능한 금융 자산의 하나이기 때 문에,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령 주식 시장이 호황이어서 (ㄴ)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질문: 위 글의 설명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채권 가격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B) 채권의 지급 불능 위험과 채권 가격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고 있다. (C) 유사한 원리를 보이는 현상에 빗대어 채권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D) 금리가 채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인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E) 채권의 의미를 밝히고 그 종류를 들고 있다. ### 정답:" ['채권 가격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채권의 지급 불능 위험과 채권 가격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고 있다.', '유사한 원리를 보이는 현상에 빗대어 채권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금리가 채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인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채권의 의미를 밝히고 그 종류를 들고 있다.'] (C) 5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 증권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발행 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 하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 받는다. 이때 이자액은 액면 이자율을 액면 금액에 곱한 것으로 대개 연 단위로 지급된다.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받게 될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각각 현재 시점에서 평가한 값들의 합계인 채권의 현재 가치 에서 채권의 매입 가격을 뺀 순수익의 크기를 따진다. 채권 보유로 미래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평가할 때는 금리를 반영한다. 가령 금리가 연 10 %이고, 내년에 지급받게 될 금액이 110원이라면, 110원의 현재 가치는 100원이다. 즉 금리는 현재 가치에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현재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수시로 변동 되는 시중 금리는 현재 가치의 평가 구조상 채권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채권의 매입 시점부터 만기일까지의 기간인 만기도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급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므로 가격 변동의 위험이 크다. 채권은 발행된 이후에는 만기가 점점 짧아 지므로 (ㄱ)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해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높은 순수익을 기대하므로 액면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을 선호한다. 또 액면 금액과 이자액을 약정된 일자에 지급할 수 없는 지급 불능 위험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경우, 그 기업은 지급 능력이 떨어 질 수 있다. 이런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 한편 채권은 서로 대체가 가능한 금융 자산의 하나이기 때 문에,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령 주식 시장이 호황이어서 (ㄴ)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질문: 위 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채권이 발행될 때 정해지는 액면 금액은 채권의 현재 가치 에서 이자액을 뺀 것이다. (B) 채권의 순수익은 정기적으로 지급될 이자액을 합산하여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C) 다른 지급 조건이 같다면 채권의 액면 이자율이 높을수록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D) 지급 불능 위험이 커진 채권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는 높은 순수익을 기대한다. (E) 일반적으로 지급 불능 위험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액면 이자율이 높다. ### 정답:" ['채권이 발행될 때 정해지는 액면 금액은 채권의 현재 가치 에서 이자액을 뺀 것이다.', '채권의 순수익은 정기적으로 지급될 이자액을 합산하여 현재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다른 지급 조건이 같다면 채권의 액면 이자율이 높을수록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지급 불능 위험이 커진 채권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는 높은 순수익을 기대한다.', '일반적으로 지급 불능 위험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액면 이자율이 높다.'] (D) 5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 증권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발행 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 하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 받는다. 이때 이자액은 액면 이자율을 액면 금액에 곱한 것으로 대개 연 단위로 지급된다.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받게 될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각각 현재 시점에서 평가한 값들의 합계인 채권의 현재 가치 에서 채권의 매입 가격을 뺀 순수익의 크기를 따진다. 채권 보유로 미래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평가할 때는 금리를 반영한다. 가령 금리가 연 10 %이고, 내년에 지급받게 될 금액이 110원이라면, 110원의 현재 가치는 100원이다. 즉 금리는 현재 가치에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현재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수시로 변동 되는 시중 금리는 현재 가치의 평가 구조상 채권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채권의 매입 시점부터 만기일까지의 기간인 만기도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급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므로 가격 변동의 위험이 크다. 채권은 발행된 이후에는 만기가 점점 짧아 지므로 (ㄱ)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해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높은 순수익을 기대하므로 액면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을 선호한다. 또 액면 금액과 이자액을 약정된 일자에 지급할 수 없는 지급 불능 위험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경우, 그 기업은 지급 능력이 떨어 질 수 있다. 이런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 한편 채권은 서로 대체가 가능한 금융 자산의 하나이기 때 문에,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령 주식 시장이 호황이어서 (ㄴ)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 질문: <보기>의 A는 어떤 채권의 가격과 금리 간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위 글의 (ㄱ)과 (ㄴ)에 따른 A의 변화 결과를 바르게 예측한 것은? 그래프의 x축은 금리이며 y축은 채권 가격이다. (a): 우하향하는 그래프 가장 상단에 있는 그래프 (b): 우하향하는 그래프 A그래프를 중간에서 초월한다 (c): 우하향하는 그래프 가장 하단에 있는 그래프 A: 우하향하는 그래프로 중간에서 (b)그래프에 초월당한다 ### 선택지: (A) (ㄱ) : (a), (ㄴ) : (c) (B) (ㄱ) : (b), (ㄴ) : (a) (C) (ㄱ) : (b), (ㄴ) : (c) (D) (ㄱ) : (c), (ㄴ) : (a) (E) (ㄱ) : (c), (ㄴ) : (b) ### 정답:" ['(ㄱ) : (a), (ㄴ) : (c)', '(ㄱ) : (b), (ㄴ) : (a)', '(ㄱ) : (b), (ㄴ) : (c)', '(ㄱ) : (c), (ㄴ) : (a)', '(ㄱ) : (c), (ㄴ) : (b)'] (C) 5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선비 유영이 꿈에서, 죽은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안평대군은 궁녀 열 명을 뽑아 가르치면서 궁 밖과의 인연을 금했으나, 궁녀 운영은 김 진사와 사랑에 빠졌다. 김 진사의 노비인 특의 꾀에 따라 둘은 도망가려고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빼냈다. 진사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오로지 일렀습니다. “너는 재물을 잘 지키고 있겠지? 내가 장차 그것을 다 팔아서 부처께 지성으로 발원하여 오래된 약속을 실천하리라.” 특은 집으로 돌아가 혼잣말로 일렀습니다. “궁녀가 나오지 못했으니, 그 재물은 하늘이 내게 준 것이로다.” 특은 벽을 향해 남몰래 웃음을 지었으나,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 리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특이 자기 옷을 찢고 코를 스스로 때려, 피를 온몸에 흠뻑 바르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맨발로 달려 들어와 뜰에 엎드려 울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고는 기절한 척했습니다. 진사는 특이 죽으면 재물을 묻은 곳을 알 수 없게 될까 염려되어, 약을 입에 흘려 넣는 등 특을 살려 냈습니다. 그러자 특이 십여 일 만에 일어나 말했습니다. “제가 혼자 산 속에서 지키고 있는데 많은 도적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ㄱ) 박살날 것 같아 죽을힘을 다해 달아나 겨우 목숨을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물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찌 이런 위험에 처했겠습니까? 운명이 이리도 험한데 어찌 빨리 죽지 않는고!” 말을 마친 특은 발로 땅을 차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 했습니다. 진사는 부모님이 알까 두려워 따뜻한 말로 위로하여 보냈다가, 뒤늦게야 특의 소행을 알고 노비 십여 명을 거느리고 가서 불시에 특의 집을 포위하고 수색을 했습니다. 그러나 금비녀 한 쌍과 거울 하나만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물건을 장물로 삼아 관가에 고발하여 나머지 물건들도 찾고 싶었으나, 일이 누설될까 두려워 고발하지 못했습니다. 진사는 그 재물이 없으면 불공을 드릴 수 없었기에 특을 죽이고 싶었으나, 힘으로 제압 할 수 없어 애써 침묵하였습니다. 특은 자기 죄를 알고, 궁궐 담장 아래에 사는 맹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며칠 전 새벽에 이 궁궐 담장 밖을 지나가는데, 웬 놈이 궁궐 안에서 서쪽 담을 넘어 나왔소. 도적인 줄 알고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자, 그놈은 가졌던 물건을 버리고 달아 났소. 나는 그 물건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임자가 찾아 가기를 기다렸소. 그런데 우리 주인은 본래 염치가 없어서 내가 물건을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내 집에 와서 그 물건들을 찾았소. 내가 다른 보물은 없고 단지 비녀와 거울 두 가지만 있다고 대답하자, 주인은 몸소 수색을 해서 과연 그 두 물건을 찾아내었소. 주인은 그것도 부족해서 바야흐로 나를 죽이려고 하오. 그래서 내가 달아나려고 하는데, 달아 나면 길(吉)하겠소?” 맹인이 말했습니다. “길하다.” 그때 맹인의 이웃이 옆에 있다가 그 이야기를 다 듣더니 특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주인은 어떤 사람인데, 이처럼 노비에게 포악하게 구느냐?” 특이 말했습니다. “우리 주인은 나이는 어리나 문장에 능해서 조만간 틀림없이 급제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탐욕스러우니, 훗날 벼슬 길에 올라 조정에 섰을 때 마음 씀씀이가 어떠할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들이 전파되어 궁중으로 들어가 대군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군은 크게 화가 나서 남궁 사람들에게 서궁을 수색하게 하니, 제 의복과 보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군은 서궁의 궁녀 다섯 사람을 붙잡아 뜰 가운데 세우고, 눈앞에 형장을 엄히 갖춘 다음 명령하였습니다. “이 다섯 사람을 죽여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라.” 대군은 또 곤장을 잡은 사람에게 지시하였습니다. “곤장 수를 헤아리지 말고 죽을 때까지 때려라.” 이에 다섯 사람이 말했습니다. “한마디 말만 하고 죽기를 원합니다.” 대군이 말했습니다. “무슨 말이든지 그간의 사정을 다 털어놓도록 해라.” 은섬이 말했습니다. “남녀의 정은 귀하든 천하든 사람이라면 모두 다 있는 법 입니다. 한번 깊은 궁에 갇혀서 홀로 지내니, 꽃을 보면 눈물 흘리고 달을 대하여 슬퍼했지요. 매실을 꾀꼬리에게 던져 쌍쌍이 날지 못하게 하고, 발을 쳐서 제비가 쌍쌍이 깃들지 못하게 함은 부러움과 질투심 때문이었습니다. 한번 궁궐의 담을 넘으면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음에도 저희가 그러하지 않은 것은 어찌 힘이 부족해서였겠습니까? 다만 저희는 오로지 주군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 마음을 굳게 지키면서 궁중에서 말라 죽을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군께서는 이제 죄 없는 저희들을 죽이려 하시니, 저희들은 황천에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입니다.” 비취가 초사(招辭) * 를 올려 말했습니다. “주군께서 보살펴 주신 은혜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도 깊은지라 저희들은 감동하고 두려워하여 오로지 글짓기와 거문고 연주만을 일삼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씻지 못할 악명이 서궁에 미쳤으니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 작자 미상, 운영전 - * 초사 : 범죄 사실에 대한 죄인의 진술. ### 질문: 위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진사’는 재물을 찾기 위해 ‘특’의 집을 수색했다. (B) ‘특’은 운영이 도둑을 맞았다고 ‘맹인’에게 말했다. (C) ‘맹인의 이웃’이 들은 말이 전파되어 궁중에 들어갔다. (D) ‘대군’은 소문을 듣고 서궁을 수색하게 했다. (E) ‘은섬’은 억울해 하면서도 다른 궁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 정답:" ['‘진사’는 재물을 찾기 위해 ‘특’의 집을 수색했다.', '‘특’은 운영이 도둑을 맞았다고 ‘맹인’에게 말했다.', '‘맹인의 이웃’이 들은 말이 전파되어 궁중에 들어갔다.', '‘대군’은 소문을 듣고 서궁을 수색하게 했다.', '‘은섬’은 억울해 하면서도 다른 궁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B) 5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선비 유영이 꿈에서, 죽은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안평대군은 궁녀 열 명을 뽑아 가르치면서 궁 밖과의 인연을 금했으나, 궁녀 운영은 김 진사와 사랑에 빠졌다. 김 진사의 노비인 특의 꾀에 따라 둘은 도망가려고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빼냈다. 진사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오로지 일렀습니다. “너는 재물을 잘 지키고 있겠지? 내가 장차 그것을 다 팔아서 부처께 지성으로 발원하여 오래된 약속을 실천하리라.” 특은 집으로 돌아가 혼잣말로 일렀습니다. “궁녀가 나오지 못했으니, 그 재물은 하늘이 내게 준 것이로다.” 특은 벽을 향해 남몰래 웃음을 지었으나,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 리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특이 자기 옷을 찢고 코를 스스로 때려, 피를 온몸에 흠뻑 바르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맨발로 달려 들어와 뜰에 엎드려 울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고는 기절한 척했습니다. 진사는 특이 죽으면 재물을 묻은 곳을 알 수 없게 될까 염려되어, 약을 입에 흘려 넣는 등 특을 살려 냈습니다. 그러자 특이 십여 일 만에 일어나 말했습니다. “제가 혼자 산 속에서 지키고 있는데 많은 도적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ㄱ) 박살날 것 같아 죽을힘을 다해 달아나 겨우 목숨을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물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찌 이런 위험에 처했겠습니까? 운명이 이리도 험한데 어찌 빨리 죽지 않는고!” 말을 마친 특은 발로 땅을 차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 했습니다. 진사는 부모님이 알까 두려워 따뜻한 말로 위로하여 보냈다가, 뒤늦게야 특의 소행을 알고 노비 십여 명을 거느리고 가서 불시에 특의 집을 포위하고 수색을 했습니다. 그러나 금비녀 한 쌍과 거울 하나만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물건을 장물로 삼아 관가에 고발하여 나머지 물건들도 찾고 싶었으나, 일이 누설될까 두려워 고발하지 못했습니다. 진사는 그 재물이 없으면 불공을 드릴 수 없었기에 특을 죽이고 싶었으나, 힘으로 제압 할 수 없어 애써 침묵하였습니다. 특은 자기 죄를 알고, 궁궐 담장 아래에 사는 맹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며칠 전 새벽에 이 궁궐 담장 밖을 지나가는데, 웬 놈이 궁궐 안에서 서쪽 담을 넘어 나왔소. 도적인 줄 알고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자, 그놈은 가졌던 물건을 버리고 달아 났소. 나는 그 물건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임자가 찾아 가기를 기다렸소. 그런데 우리 주인은 본래 염치가 없어서 내가 물건을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내 집에 와서 그 물건들을 찾았소. 내가 다른 보물은 없고 단지 비녀와 거울 두 가지만 있다고 대답하자, 주인은 몸소 수색을 해서 과연 그 두 물건을 찾아내었소. 주인은 그것도 부족해서 바야흐로 나를 죽이려고 하오. 그래서 내가 달아나려고 하는데, 달아 나면 길(吉)하겠소?” 맹인이 말했습니다. “길하다.” 그때 맹인의 이웃이 옆에 있다가 그 이야기를 다 듣더니 특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주인은 어떤 사람인데, 이처럼 노비에게 포악하게 구느냐?” 특이 말했습니다. “우리 주인은 나이는 어리나 문장에 능해서 조만간 틀림없이 급제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탐욕스러우니, 훗날 벼슬 길에 올라 조정에 섰을 때 마음 씀씀이가 어떠할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들이 전파되어 궁중으로 들어가 대군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군은 크게 화가 나서 남궁 사람들에게 서궁을 수색하게 하니, 제 의복과 보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군은 서궁의 궁녀 다섯 사람을 붙잡아 뜰 가운데 세우고, 눈앞에 형장을 엄히 갖춘 다음 명령하였습니다. “이 다섯 사람을 죽여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라.” 대군은 또 곤장을 잡은 사람에게 지시하였습니다. “곤장 수를 헤아리지 말고 죽을 때까지 때려라.” 이에 다섯 사람이 말했습니다. “한마디 말만 하고 죽기를 원합니다.” 대군이 말했습니다. “무슨 말이든지 그간의 사정을 다 털어놓도록 해라.” 은섬이 말했습니다. “남녀의 정은 귀하든 천하든 사람이라면 모두 다 있는 법 입니다. 한번 깊은 궁에 갇혀서 홀로 지내니, 꽃을 보면 눈물 흘리고 달을 대하여 슬퍼했지요. 매실을 꾀꼬리에게 던져 쌍쌍이 날지 못하게 하고, 발을 쳐서 제비가 쌍쌍이 깃들지 못하게 함은 부러움과 질투심 때문이었습니다. 한번 궁궐의 담을 넘으면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음에도 저희가 그러하지 않은 것은 어찌 힘이 부족해서였겠습니까? 다만 저희는 오로지 주군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 마음을 굳게 지키면서 궁중에서 말라 죽을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군께서는 이제 죄 없는 저희들을 죽이려 하시니, 저희들은 황천에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입니다.” 비취가 초사(招辭) * 를 올려 말했습니다. “주군께서 보살펴 주신 은혜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도 깊은지라 저희들은 감동하고 두려워하여 오로지 글짓기와 거문고 연주만을 일삼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씻지 못할 악명이 서궁에 미쳤으니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 작자 미상, 운영전 - * 초사 : 범죄 사실에 대한 죄인의 진술. ### 질문: . ‘궁궐의 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담은 위선과 진실을 구별하는 경계이다. (B) 담 안은 물질적 욕망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C) 담 안의 궁녀들은 담 밖의 세상에 관심이 없다. (D) 담을 넘는 것은 ‘대군’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E) 담 밖은 담 안과 달리 신분적 위계가 없는 공간이다. ### 정답:" ['담은 위선과 진실을 구별하는 경계이다.', '담 안은 물질적 욕망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담 안의 궁녀들은 담 밖의 세상에 관심이 없다.', '담을 넘는 것은 ‘대군’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담 밖은 담 안과 달리 신분적 위계가 없는 공간이다.'] (D) 5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선비 유영이 꿈에서, 죽은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안평대군은 궁녀 열 명을 뽑아 가르치면서 궁 밖과의 인연을 금했으나, 궁녀 운영은 김 진사와 사랑에 빠졌다. 김 진사의 노비인 특의 꾀에 따라 둘은 도망가려고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빼냈다. 진사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오로지 일렀습니다. “너는 재물을 잘 지키고 있겠지? 내가 장차 그것을 다 팔아서 부처께 지성으로 발원하여 오래된 약속을 실천하리라.” 특은 집으로 돌아가 혼잣말로 일렀습니다. “궁녀가 나오지 못했으니, 그 재물은 하늘이 내게 준 것이로다.” 특은 벽을 향해 남몰래 웃음을 지었으나,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 리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특이 자기 옷을 찢고 코를 스스로 때려, 피를 온몸에 흠뻑 바르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맨발로 달려 들어와 뜰에 엎드려 울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고는 기절한 척했습니다. 진사는 특이 죽으면 재물을 묻은 곳을 알 수 없게 될까 염려되어, 약을 입에 흘려 넣는 등 특을 살려 냈습니다. 그러자 특이 십여 일 만에 일어나 말했습니다. “제가 혼자 산 속에서 지키고 있는데 많은 도적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ㄱ) 박살날 것 같아 죽을힘을 다해 달아나 겨우 목숨을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물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찌 이런 위험에 처했겠습니까? 운명이 이리도 험한데 어찌 빨리 죽지 않는고!” 말을 마친 특은 발로 땅을 차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 했습니다. 진사는 부모님이 알까 두려워 따뜻한 말로 위로하여 보냈다가, 뒤늦게야 특의 소행을 알고 노비 십여 명을 거느리고 가서 불시에 특의 집을 포위하고 수색을 했습니다. 그러나 금비녀 한 쌍과 거울 하나만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물건을 장물로 삼아 관가에 고발하여 나머지 물건들도 찾고 싶었으나, 일이 누설될까 두려워 고발하지 못했습니다. 진사는 그 재물이 없으면 불공을 드릴 수 없었기에 특을 죽이고 싶었으나, 힘으로 제압 할 수 없어 애써 침묵하였습니다. 특은 자기 죄를 알고, 궁궐 담장 아래에 사는 맹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며칠 전 새벽에 이 궁궐 담장 밖을 지나가는데, 웬 놈이 궁궐 안에서 서쪽 담을 넘어 나왔소. 도적인 줄 알고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자, 그놈은 가졌던 물건을 버리고 달아 났소. 나는 그 물건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임자가 찾아 가기를 기다렸소. 그런데 우리 주인은 본래 염치가 없어서 내가 물건을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내 집에 와서 그 물건들을 찾았소. 내가 다른 보물은 없고 단지 비녀와 거울 두 가지만 있다고 대답하자, 주인은 몸소 수색을 해서 과연 그 두 물건을 찾아내었소. 주인은 그것도 부족해서 바야흐로 나를 죽이려고 하오. 그래서 내가 달아나려고 하는데, 달아 나면 길(吉)하겠소?” 맹인이 말했습니다. “길하다.” 그때 맹인의 이웃이 옆에 있다가 그 이야기를 다 듣더니 특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주인은 어떤 사람인데, 이처럼 노비에게 포악하게 구느냐?” 특이 말했습니다. “우리 주인은 나이는 어리나 문장에 능해서 조만간 틀림없이 급제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탐욕스러우니, 훗날 벼슬 길에 올라 조정에 섰을 때 마음 씀씀이가 어떠할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들이 전파되어 궁중으로 들어가 대군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군은 크게 화가 나서 남궁 사람들에게 서궁을 수색하게 하니, 제 의복과 보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군은 서궁의 궁녀 다섯 사람을 붙잡아 뜰 가운데 세우고, 눈앞에 형장을 엄히 갖춘 다음 명령하였습니다. “이 다섯 사람을 죽여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라.” 대군은 또 곤장을 잡은 사람에게 지시하였습니다. “곤장 수를 헤아리지 말고 죽을 때까지 때려라.” 이에 다섯 사람이 말했습니다. “한마디 말만 하고 죽기를 원합니다.” 대군이 말했습니다. “무슨 말이든지 그간의 사정을 다 털어놓도록 해라.” 은섬이 말했습니다. “남녀의 정은 귀하든 천하든 사람이라면 모두 다 있는 법 입니다. 한번 깊은 궁에 갇혀서 홀로 지내니, 꽃을 보면 눈물 흘리고 달을 대하여 슬퍼했지요. 매실을 꾀꼬리에게 던져 쌍쌍이 날지 못하게 하고, 발을 쳐서 제비가 쌍쌍이 깃들지 못하게 함은 부러움과 질투심 때문이었습니다. 한번 궁궐의 담을 넘으면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음에도 저희가 그러하지 않은 것은 어찌 힘이 부족해서였겠습니까? 다만 저희는 오로지 주군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 마음을 굳게 지키면서 궁중에서 말라 죽을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군께서는 이제 죄 없는 저희들을 죽이려 하시니, 저희들은 황천에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입니다.” 비취가 초사(招辭) * 를 올려 말했습니다. “주군께서 보살펴 주신 은혜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도 깊은지라 저희들은 감동하고 두려워하여 오로지 글짓기와 거문고 연주만을 일삼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씻지 못할 악명이 서궁에 미쳤으니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 작자 미상, 운영전 - * 초사 : 범죄 사실에 대한 죄인의 진술. ### 질문: <보기>를 참조하여 위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운영전 의 액자 속 이야기는 주인공이 서술한 것이어서, 서사는 운영과 김 진사의 시선에 포착된 현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컨대 운영을 포함한 궁녀들을 억압하는 ‘대군’은 그들에게 베푼 은혜로 인해 악인으로 단정되지 않는 반면, 음모를 꾸민 ‘특’은 간교한 인물로만 부각된다. 이런 인물들의 개입으로 인해 금지된 사랑을 하는 주인공의 위기도 여느 고전 소설과 달리 현실적 긴장감을 띠게 된다. 이로써 이 소설은 현실의 문제를 보다 첨예하게 드러낸다. ### 선택지: (A) 운영도 ‘대군’을 배신했지만 ‘특’의 배신만이 부각되는 것은 운영이 서술자이기 때문이군. (B) 달아나면 길할 것이라고 말한 ‘맹인’의 태도 때문에 주인공의 금지된 사랑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군. (C) ‘특’이 남몰래 웃음을 지었다는 진술에서 그의 간교한 성격을 드러내려는 서술자의 의도가 느껴지는군. (D) 궁녀들을 박해하는 ‘대군’이 악인으로 단정되지 않는 까닭이 ‘대군’의 은혜를 인정하는 ‘비취’의 말에서 나타나는군. (E) 궁녀들에게 내려진 금기를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지킬 수 밖에 없었다는 ‘은섬’의 말에 현실의 문제가 드러나는군 ### 정답:" ['운영도 ‘대군’을 배신했지만 ‘특’의 배신만이 부각되는 것은 운영이 서술자이기 때문이군.', '달아나면 길할 것이라고 말한 ‘맹인’의 태도 때문에 주인공의 금지된 사랑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군.', '‘특’이 남몰래 웃음을 지었다는 진술에서 그의 간교한 성격을 드러내려는 서술자의 의도가 느껴지는군.', '궁녀들을 박해하는 ‘대군’이 악인으로 단정되지 않는 까닭이 ‘대군’의 은혜를 인정하는 ‘비취’의 말에서 나타나는군.', '궁녀들에게 내려진 금기를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지킬 수 밖에 없었다는 ‘은섬’의 말에 현실의 문제가 드러나는군'] (B) 5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선비 유영이 꿈에서, 죽은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안평대군은 궁녀 열 명을 뽑아 가르치면서 궁 밖과의 인연을 금했으나, 궁녀 운영은 김 진사와 사랑에 빠졌다. 김 진사의 노비인 특의 꾀에 따라 둘은 도망가려고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빼냈다. 진사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오로지 일렀습니다. “너는 재물을 잘 지키고 있겠지? 내가 장차 그것을 다 팔아서 부처께 지성으로 발원하여 오래된 약속을 실천하리라.” 특은 집으로 돌아가 혼잣말로 일렀습니다. “궁녀가 나오지 못했으니, 그 재물은 하늘이 내게 준 것이로다.” 특은 벽을 향해 남몰래 웃음을 지었으나,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 리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특이 자기 옷을 찢고 코를 스스로 때려, 피를 온몸에 흠뻑 바르고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맨발로 달려 들어와 뜰에 엎드려 울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그러고는 기절한 척했습니다. 진사는 특이 죽으면 재물을 묻은 곳을 알 수 없게 될까 염려되어, 약을 입에 흘려 넣는 등 특을 살려 냈습니다. 그러자 특이 십여 일 만에 일어나 말했습니다. “제가 혼자 산 속에서 지키고 있는데 많은 도적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ㄱ) 박살날 것 같아 죽을힘을 다해 달아나 겨우 목숨을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물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찌 이런 위험에 처했겠습니까? 운명이 이리도 험한데 어찌 빨리 죽지 않는고!” 말을 마친 특은 발로 땅을 차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 했습니다. 진사는 부모님이 알까 두려워 따뜻한 말로 위로하여 보냈다가, 뒤늦게야 특의 소행을 알고 노비 십여 명을 거느리고 가서 불시에 특의 집을 포위하고 수색을 했습니다. 그러나 금비녀 한 쌍과 거울 하나만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물건을 장물로 삼아 관가에 고발하여 나머지 물건들도 찾고 싶었으나, 일이 누설될까 두려워 고발하지 못했습니다. 진사는 그 재물이 없으면 불공을 드릴 수 없었기에 특을 죽이고 싶었으나, 힘으로 제압 할 수 없어 애써 침묵하였습니다. 특은 자기 죄를 알고, 궁궐 담장 아래에 사는 맹인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내가 며칠 전 새벽에 이 궁궐 담장 밖을 지나가는데, 웬 놈이 궁궐 안에서 서쪽 담을 넘어 나왔소. 도적인 줄 알고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자, 그놈은 가졌던 물건을 버리고 달아 났소. 나는 그 물건을 집에 보관하고 있으면서 임자가 찾아 가기를 기다렸소. 그런데 우리 주인은 본래 염치가 없어서 내가 물건을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몸소 내 집에 와서 그 물건들을 찾았소. 내가 다른 보물은 없고 단지 비녀와 거울 두 가지만 있다고 대답하자, 주인은 몸소 수색을 해서 과연 그 두 물건을 찾아내었소. 주인은 그것도 부족해서 바야흐로 나를 죽이려고 하오. 그래서 내가 달아나려고 하는데, 달아 나면 길(吉)하겠소?” 맹인이 말했습니다. “길하다.” 그때 맹인의 이웃이 옆에 있다가 그 이야기를 다 듣더니 특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주인은 어떤 사람인데, 이처럼 노비에게 포악하게 구느냐?” 특이 말했습니다. “우리 주인은 나이는 어리나 문장에 능해서 조만간 틀림없이 급제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탐욕스러우니, 훗날 벼슬 길에 올라 조정에 섰을 때 마음 씀씀이가 어떠할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들이 전파되어 궁중으로 들어가 대군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군은 크게 화가 나서 남궁 사람들에게 서궁을 수색하게 하니, 제 의복과 보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군은 서궁의 궁녀 다섯 사람을 붙잡아 뜰 가운데 세우고, 눈앞에 형장을 엄히 갖춘 다음 명령하였습니다. “이 다섯 사람을 죽여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라.” 대군은 또 곤장을 잡은 사람에게 지시하였습니다. “곤장 수를 헤아리지 말고 죽을 때까지 때려라.” 이에 다섯 사람이 말했습니다. “한마디 말만 하고 죽기를 원합니다.” 대군이 말했습니다. “무슨 말이든지 그간의 사정을 다 털어놓도록 해라.” 은섬이 말했습니다. “남녀의 정은 귀하든 천하든 사람이라면 모두 다 있는 법 입니다. 한번 깊은 궁에 갇혀서 홀로 지내니, 꽃을 보면 눈물 흘리고 달을 대하여 슬퍼했지요. 매실을 꾀꼬리에게 던져 쌍쌍이 날지 못하게 하고, 발을 쳐서 제비가 쌍쌍이 깃들지 못하게 함은 부러움과 질투심 때문이었습니다. 한번 궁궐의 담을 넘으면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알 수 있음에도 저희가 그러하지 않은 것은 어찌 힘이 부족해서였겠습니까? 다만 저희는 오로지 주군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 마음을 굳게 지키면서 궁중에서 말라 죽을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군께서는 이제 죄 없는 저희들을 죽이려 하시니, 저희들은 황천에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입니다.” 비취가 초사(招辭) * 를 올려 말했습니다. “주군께서 보살펴 주신 은혜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도 깊은지라 저희들은 감동하고 두려워하여 오로지 글짓기와 거문고 연주만을 일삼을 뿐이었습니다. 이제 씻지 못할 악명이 서궁에 미쳤으니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 작자 미상, 운영전 - * 초사 : 범죄 사실에 대한 죄인의 진술. ### 질문: ‘특’이 (ㄱ)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을 때, (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이었으나 겨우 도망했습니다 ### 선택지: (A) 내우외환(內憂外患) (B) 명재경각(命在頃刻) (C) 사고무친(四顧無親) (D) 오리무중(五里霧中) (E) 자승자박(自繩自縛) ### 정답:" ['내우외환(內憂外患)', '명재경각(命在頃刻)', '사고무친(四顧無親)', '오리무중(五里霧中)', '자승자박(自繩自縛)'] (B) 5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라디오 방송을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금, 가곡 ?보리밭?을 듣고 계신데요, 오늘의 주제는 ‘보리’입 니다. 보리는 선사시대부터 재배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삼국유사?에도 보 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이 있는데요. ‘주몽’의 어머니 ‘유화’가 보리 씨앗을 비둘 기 목에 달아 주몽에게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모작으로 보리를 경작해서 효과적으로 농지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보리가 주식이 아니다 보니 재배 면적이 많이 줄었지요. 그런데 최근 들어 보리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우선, 보리는 쌀에 비해 칼슘, 철, 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섬유소도 몇 배나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즈음, 보리는 새삼 환영받는 곡식이 되고 있는 것이죠. 또한 보리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어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가 공 식품의 재료에서 동물용 사료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보리밭을 조성해서 관광 자원 으로 활용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보리는 참 쓸모가 많은 작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질문: 방송을 들은 사람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보리에 관한 옛 기록을 삼국유사 에서 찾을 수 있겠군. (B) 보리 재배는 농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겠군. (C) 보리는 씹는 느낌과 맛이 좋아 주요 곡물로 재배되었겠군. (D) 보리는 영양소와 섬유소가 풍부해서 건강에 이롭겠군. (E) 보리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겠군. ### 정답:" ['보리에 관한 옛 기록을 삼국유사 에서 찾을 수 있겠군.', '보리 재배는 농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겠군.', '보리는 씹는 느낌과 맛이 좋아 주요 곡물로 재배되었겠군.', '보리는 영양소와 섬유소가 풍부해서 건강에 이롭겠군.', '보리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겠군.'] (C) 5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강의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자, 여러분.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조선 시대의 모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 제가 준비한 화면을 볼까요? 드라마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인데요, 앞쪽에 두 사람이 있군요. 여러분이 보기에 가장 오른쪽에, 윗부분이 잘린 원뿔 모양의 모자가 보이나요? 전모라고 합니다. 부녀자들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 쓰던 외출용 모자인데, 대나무로 삿갓 모양의 테두리를 만들고 여기에 종이를 발랐습니다. 무늬가 화려하죠? 맨 왼쪽 남자가 쓴 것은 패랭이입니다. 정수리 모양이 둥근 패랭이는 대나무를 가 늘게 쪼개어 만들었습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썼는데 보부상들은 목화송이를 큼 직하게 얹어서 쓰기도 했죠. 화면 중앙에 나란히 서 있는 세 남자를 볼까요? 이 사람들이 쓴 모자는 모두 양반 들이 주로 쓰던 것입니다. 그중, 가운데 사람이 쓴 모자는 유건이라고 하는데요, 검은 색 베나 모시로 만들었습니다. 유건은 주로 유생들이 성균관 같은 학교나 집 안에서 썼습니다. 그 왼쪽에 보이는 사람이 쓴 것은 탕건입니다. 앞쪽은 낮고 뒤쪽은 높아 마치 계단 처럼 턱이 진 형태죠? 탕건은 유건과 달리 말의 갈기나 꼬리털인 말총으로 만들었습 니다. 세 사람 중 오른쪽 남자가 쓰고 있는 모자는 갓입니다. 갓은 머리를 덮는 부분과 둥근 형태의 차양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나무와 말총을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는 탕건만을 쓰고, 외출할 때는 갓을 썼지요. ### 질문: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에 따라 정리할 때, (ㄱ)에 들어갈 것은? 질문이 주어지면 아래로는 ""예""가 표시된 화살표가 나타나 있고, 오른쪽으로는 ""아니요""가 표시된 화살표가 나타나 있다. 해당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첫 번째 질문은 ""남성들이 쓰나요?""이다. 두 번째 질문은 ""양반들이 쓰나요?""이다. 세 번째 질문은 ""말총이 재료로 쓰이나요?""이다. 마지막 질문은 ""주로 외출할 때 쓰나요?""이다. 이 때, 마지막 질문을 제외하고는 ""예""에 해당하고, 마지막 질문은 ""아니오""에 해당하여 맨 마지막에 옆으로 움직였다. 그 때 이동한 위치에 (ㄱ)이 표시되어 있다. ### 선택지: (A) 갓 (B) 유건 (C) 전모 (D) 탕건 (E) 패랭이 ### 정답:" ['갓', '유건', '전모', '탕건', '패랭이'] (D) 5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대담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 : 이 시간에는 과학 기술 평론가 박 선생님을 모시고 적정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 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남 : 네, 안녕하십니까? 여 : 먼저, 적정 기술이 무엇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남 : 네, 적정 기술은 첨단 기술로부터 소외된 다수를 위한 기술입니다. 주로 가난한 나 라나 저소득층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지요. 그 지역의 환경 과 문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 : 예를 하나 들어 주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남 : 큐드럼(Q-Drum)이라는 물통이 있습니다. 식수를 얻기 위해 매일 수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의 시골 주민들을 위해 개발한 것이죠. 지름이 50cm 정도 되는 플라스틱 드럼통을 떠올려 보세요.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사이를 관통하여 줄이 걸려 있습니다. 물통을 손에 들거나 머리에 이는 대신 줄을 이용해 굴리면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힘이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도 손쉽게 운반할 수 있죠. 여 : 기술이라고 말하기에는 참 소박하군요. 또 다른 예가 있을까요? 남 : 네, 지세이버(G-saver)라는 것도 있습니다. 몽골은 겨울철 기온이 낮아 난방이 중요한데요, 지세이버는 기존 난로 위에 부착하는 소형 기기로 열을 오래 지속 시켜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시설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연료 소모량을 40% 정도 줄일 수 있고 더불어 오염 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 : 네, 지금까지 하신 말씀을 듣고 보니 적정 기술은 _________________________. ### 질문: 여자의 마지막 말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지역의 생활 여건을 고려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군요. (B) 첨단 과학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고급 기술이군요. (C) 감성을 자극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기술이군요. (D) 환경 보전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친환경 기술이군요. (E) 전 세계인이 동일한 혜택을 누리게 하는 기술이군요. ### 정답:" ['지역의 생활 여건을 고려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군요.', '첨단 과학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결합한 고급 기술이군요.', '감성을 자극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기술이군요.', '환경 보전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친환경 기술이군요.', '전 세계인이 동일한 혜택을 누리게 하는 기술이군요.'] (A) 5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대화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 : 오늘 신문 봤어? ‘리더는 성과로 말한다’라는 특집 기사가 났더라. 역시 뛰어난 리더가 되려면 성과가 중요한 것 같아. 남 : 당연히 성과도 중요하지. 하지만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해. 여 : 그게 무슨 말이야? 남 : 너도 알다시피, 연극 경연 대회에서 우리 동아리가 좋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연습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단원들이 한둘이 아니었어. 결국 그만둔 단원도 있었잖아. 우리 동아리 회장이 진정으로 뛰어난 리더였다면, 단원들의 의견도 존중해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만들었을 거야. 여 : 글쎄……. 나는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덕분에 역대 어느 회장도 이룩하지 못한 성과를 낼 수 있어서, 우리 모두 기뻐 했잖아. 그런데 합창반을 봐. 단원들 의견을 일일이 듣다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서 지역 대회에 나가지도 못했어. 이런 합창반 반장을 뛰어난 리더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남 : 그것은 합창반 반장이 처음부터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야. 좋 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해. 그리고 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 어낼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하고. 여 : 단원들이 연습 과정에서 불만이 생긴다면, 나중에 적절하게 보상하면 되잖아! 남 : 아니지, 그러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든 문제, 심지어는 부당한 요구조차 정당화될 수 있어. 여 : 너의 말은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면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거야? 남 : 그뿐 아니라 뛰어난 리더는 리더 자신보다도 단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 야 해. 단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리더라야, 헌신하고 봉사하는 리더도 될 수 있거든. ### 질문: [4~5]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남학생이 ‘뛰어난 리더’의 조건으로 인정하는 내용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기> ㄱ. 리더 자신보다 단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ㄴ. 구성원을 존중하여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낸다. ㄷ. 성과의 기여도에 따라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한다. ㄹ.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한다.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ㄹ (C) ㄴ, ㄷ (D) ㄱ, ㄴ, ㄹ (E) ㄴ,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ㄹ', 'ㄴ, ㄷ', 'ㄱ, ㄴ, ㄹ', 'ㄴ, ㄷ, ㄹ'] (D) 5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대화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 : 오늘 신문 봤어? ‘리더는 성과로 말한다’라는 특집 기사가 났더라. 역시 뛰어난 리더가 되려면 성과가 중요한 것 같아. 남 : 당연히 성과도 중요하지. 하지만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해. 여 : 그게 무슨 말이야? 남 : 너도 알다시피, 연극 경연 대회에서 우리 동아리가 좋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연습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단원들이 한둘이 아니었어. 결국 그만둔 단원도 있었잖아. 우리 동아리 회장이 진정으로 뛰어난 리더였다면, 단원들의 의견도 존중해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만들었을 거야. 여 : 글쎄……. 나는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덕분에 역대 어느 회장도 이룩하지 못한 성과를 낼 수 있어서, 우리 모두 기뻐 했잖아. 그런데 합창반을 봐. 단원들 의견을 일일이 듣다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서 지역 대회에 나가지도 못했어. 이런 합창반 반장을 뛰어난 리더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남 : 그것은 합창반 반장이 처음부터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야. 좋 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해. 그리고 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 어낼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하고. 여 : 단원들이 연습 과정에서 불만이 생긴다면, 나중에 적절하게 보상하면 되잖아! 남 : 아니지, 그러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든 문제, 심지어는 부당한 요구조차 정당화될 수 있어. 여 : 너의 말은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다면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거야? 남 : 그뿐 아니라 뛰어난 리더는 리더 자신보다도 단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 야 해. 단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리더라야, 헌신하고 봉사하는 리더도 될 수 있거든. ### 질문: [4~5]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두 학생의 공통적인 말하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실제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B) 객관적인 자료를 열거하여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C)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D) 상대방의 모호한 표현에 대해 보충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E) 상대방의 주장을 적극 수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있다. ### 정답:" ['실제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객관적인 자료를 열거하여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상대방의 모호한 표현에 대해 보충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적극 수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있다.'] (A) 5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나’를 탐색하기 위한 자문자답 문. 무엇이 되어 어떤 일을 하고 싶지? 답. 과학자가 되어 이웃과 인류의 삶에 이바지하고 싶어. 문. 어떤 인물을 존경하며, 어떤 영향을 받았어? 답.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인술을 편 슈바이처 박사. 지식이나 능력을 남과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문.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답. 지역 봉사 단체가 운영하는 초등학생 과학 교실에서 학습 도우미로 활동했던 일. 아이들도 친형처럼 잘 따라 주었고 지금도 서로 연락하고 있어. 덕분에 나도 과학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지. 문.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기억은? 답. 고 1 때 많이 아파 한 달 동안 입원했던 일. 문. 그 때문에 위축되거나 학업에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어? 답. 오히려 좋은 기회였어. 의미 있는 삶과 진로에 대해 구 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 그리고 같은 병동에서 새 친구들을 여럿 사귀었는데, 다들 나보고 붙임성이 좋다고 했어. 탐색 결과를 종합하여 항목에 맞게 내용 생성 <자기 소개서>의 항목 - 왜 ○○학과에 지원하려 하는가? ·································(ㄱ) -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ㄴ) - 특별한 체험을 한 것은? ················································(ㄷ) - 대인 관계는 어떠한가? ··················································(ㄹ) -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는? ·····································(ㅁ) ### 질문: 다음은 자신에 관하여 자문자답한 내용을 적은 메모의 일부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 소개서를 쓴다고 할 때, 이끌어 낸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과학자가 되어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함. (B) (ㄴ) : 나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추구함. (C) (ㄷ) : 과학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관련 단체에서 활동함. (D) (ㄹ) :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하고 사교성이 좋음. (E) (ㅁ) : 어려움에 굴하거나 비관하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님. ### 정답:" ['(ㄱ) : 과학자가 되어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함.', '(ㄴ) : 나의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추구함.', '(ㄷ) : 과학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관련 단체에서 활동함.', '(ㄹ) : 사람들을 친근하게 대하고 사교성이 좋음.', '(ㅁ) : 어려움에 굴하거나 비관하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님.'] (C) 5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는 ‘거짓말’에 관한 기사를 학교 신문에 연재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이다. 개요의 수정?보완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 기획 의도 : 거짓말이 넘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살펴 바람직한 삶의 방향과 공동체상을 모색함. ◇ 연재 계획 [1회] 거짓말의 심리적 동기 ?[2회] 거짓말하는 사회와 그 폐해 [3회]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사회를 위한 제언 [2회] 작성 계획 ? ‘사례→원인(구조 및 제도적 차원) →폐해’의 순서로 전개 ? 전체 연재 기사와의 연계성 고려 [2회] 개요 1. 우리 사회의 거짓말 양상 가. 자기 방어와 자기 보호 심리 나. 루머와 흑색선전 다. 논문 표절, 실험 결과 조작 라. 근절되지 않는 주변국의 한국사 왜곡 2. 거짓말이 성행하는 원인 가. 과도한 업적주의와 성공 지상주의 나. 사회적 발언에 대한 검증 제도의 미비 3. 거짓말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 가.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 부족 나. 불신 풍조의 확산으로 사회적 소통 단절 다. 사회 구성원 간 연대감 파괴 ### 선택지: (A) ‘1-가’는 [1회]의 내용에 해당하므로 ‘사실 은폐와 위증’으로 교체한다. (B) ‘1-라’는 [2회]의 내용 범위를 벗어나므로 삭제한다. (C) [2회]의 작성 계획과 ‘1’의 내용을 고려하여, ‘2’에 ‘신뢰성 없는 정보가 쉽게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를 추가한다. (D) ‘3-가’는 상위 항목과의 관계와 [2회]의 작성 계획을 고려하여, ‘2’의 하위 항목으로 옮긴다. (E) ‘3-나’는 [3회]에서 다루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사회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마련’으로 수정한다. ### 정답:" ['‘1-가’는 [1회]의 내용에 해당하므로 ‘사실 은폐와 위증’으로 교체한다.', '‘1-라’는 [2회]의 내용 범위를 벗어나므로 삭제한다.', '[2회]의 작성 계획과 ‘1’의 내용을 고려하여, ‘2’에 ‘신뢰성 없는 정보가 쉽게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를 추가한다.', '‘3-가’는 상위 항목과의 관계와 [2회]의 작성 계획을 고려하여, ‘2’의 하위 항목으로 옮긴다.', '‘3-나’는 [3회]에서 다루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사회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마련’으로 수정한다.'] (E) 5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수집한 글감을 바탕으로 의 글쓰기 구상을 보완한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주제: 우리 지역의 헌책 교환하기 행사를 활성화하자. -예상 독자: 우리 지역 관청의 관계자 및 지역 주민 -기고 매체 : 지역 신문 -주요 내용 의의 -도서 접근 기회의 확대와 헌책의 가치 재발견 방안 -헌책 교환을 위한 인터넷 게시판 개설 및 활용 기대효과 -도서 구입 비용 절감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기여 <글감> -주민들이 헌책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서 버리는 헌책이 많음. -출간된 지 18개월 이내의 책을 주민들이 가져오면 이를 반값에 사서 마을문고로 활용하는 자치 단체가 있음. -유럽에는 지역적 특색이 반영된 각양각색의 헌책 마을이 곳곳에 있으며, 지역을 넘어 문화적 명소가 된 곳도 있음. -우리나라에도 헌책 벼룩시장이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상설화된 후 지역 명물이 된 사례가 있음 ### 선택지: (A) 주제와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지역 관청의 홈페이지’를 ‘기고매체’에 추가하자. (B) 지역 주민이 헌책을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헌책 벼룩시장 개설’을 ‘방안’에 추가하자. (C)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헌책 기부자에 대한 보상책 마련’을 ‘방안’에 추가하자. (D) 헌책 교환 행사의 정착은 지역 주민의 새 책 구입을 촉진하므로, ‘출판 시장에 활력 부여’를 ‘기대 효과’에 추가하자. (E) 지역 특성을 살린 헌책 교환 행사가 정착되면 지역이 문화적 명소가 될 수 있으므로, ‘지역의 문화적 위상 제고’를 ‘기대 효과’에 추가하자 ### 정답:" ['주제와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지역 관청의 홈페이지’를 ‘기고매체’에 추가하자.', '지역 주민이 헌책을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헌책 벼룩시장 개설’을 ‘방안’에 추가하자.',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헌책 기부자에 대한 보상책 마련’을 ‘방안’에 추가하자.', '헌책 교환 행사의 정착은 지역 주민의 새 책 구입을 촉진하므로, ‘출판 시장에 활력 부여’를 ‘기대 효과’에 추가하자.', '지역 특성을 살린 헌책 교환 행사가 정착되면 지역이 문화적 명소가 될 수 있으므로, ‘지역의 문화적 위상 제고’를 ‘기대 효과’에 추가하자'] (D) 5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문화재 답사기를 쓰기 위해 <보기>의 계획에 따라 작성한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 -‘내소사의 역사 소개 → 대웅보전의 꽃살문 묘사(전체에서 부분으로) → 꽃살문의 의의 서술 → 감상’의 순서로 전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심 소재의 사진을 첨부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감상’을 쓰되, 관용 표현과 의인법을 활용 답사 둘째 날, 꽃살문으로 유명한 부안 내소사로 향했다. 경내에 들어서니 유서 깊은 대웅보전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ㄱ) 꽃살문에서 꽃문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각 꽃살문에는 연꽃, 모란, 국화 등이 새겨져 있었는데, 꽃잎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특히 왼쪽에서 셋째, 여섯째 문은 다른 문들과 꽃문양의 배치가 달라 눈길을 끌었다. (ㄴ) 아래쪽에는 꽃봉오리가, 위쪽에는 활짝 핀 꽃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면에서 보면 대웅보전에는 가운데 칸에 네 짝, 좌우 칸에 각각 두 짝의 문이 달려 있다. 모든 문의 문살은 빗살이 교차된 모양이며, 각 교차점 위에 꽃들이 얹혀 있는 듯했다. 꽃살문은 전체적으로 나무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소박하고 단아해 보였다. 불가에서 꽃은 깨달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특히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새긴 꽃살문은 깨달음에 이르는 단계를 보여 주는 것 같았다. (ㄷ)더구나 모란의 꽃말은 ‘부귀’라고 한다. 꽃살문은 문의 일반적인 기능을 넘어 장식미와 상징적인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 ### 질문: 글쓰기 계획에 따라 위 글을 고쳐 쓴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첫째 문단에 ‘내소사의 창건과 변모 과정’을 추가한다. (B) 둘째 문단과 셋째 문단의 순서를 맞바꾼다. (C) (ㄱ)은 전개 순서를 고려하여 (ㄴ) 부분으로 옮긴다. (D) (ㄷ)은 문맥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삭제한다. (E) 사진은 ‘꽃살문’이 잘 드러난 것으로 바꾼다. ### 정답:" ['첫째 문단에 ‘내소사의 창건과 변모 과정’을 추가한다.', '둘째 문단과 셋째 문단의 순서를 맞바꾼다.', '(ㄱ)은 전개 순서를 고려하여 (ㄴ) 부분으로 옮긴다.', '(ㄷ)은 문맥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삭제한다.', '사진은 ‘꽃살문’이 잘 드러난 것으로 바꾼다.'] (C) 5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문화재 답사기를 쓰기 위해 <보기>의 계획에 따라 작성한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 -‘내소사의 역사 소개 → 대웅보전의 꽃살문 묘사(전체에서 부분으로) → 꽃살문의 의의 서술 → 감상’의 순서로 전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심 소재의 사진을 첨부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감상’을 쓰되, 관용 표현과 의인법을 활용 답사 둘째 날, 꽃살문으로 유명한 부안 내소사로 향했다. 경내에 들어서니 유서 깊은 대웅보전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ㄱ) 꽃살문에서 꽃문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각 꽃살문에는 연꽃, 모란, 국화 등이 새겨져 있었는데, 꽃잎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특히 왼쪽에서 셋째, 여섯째 문은 다른 문들과 꽃문양의 배치가 달라 눈길을 끌었다. (ㄴ) 아래쪽에는 꽃봉오리가, 위쪽에는 활짝 핀 꽃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면에서 보면 대웅보전에는 가운데 칸에 네 짝, 좌우 칸에 각각 두 짝의 문이 달려 있다. 모든 문의 문살은 빗살이 교차된 모양이며, 각 교차점 위에 꽃들이 얹혀 있는 듯했다. 꽃살문은 전체적으로 나무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소박하고 단아해 보였다. 불가에서 꽃은 깨달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특히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새긴 꽃살문은 깨달음에 이르는 단계를 보여 주는 것 같았다. (ㄷ)더구나 모란의 꽃말은 ‘부귀’라고 한다. 꽃살문은 문의 일반적인 기능을 넘어 장식미와 상징적인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 ### 질문: 글쓰기 계획에 따라 [A]에 들어갈 내용을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내소사의 꽃살문은 고운 자태로 마음속에 품은 뜻을 내게 말해 주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문화재는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B) 내소사 꽃살문의 꽃문양들은 모두 살아 있는 듯이 화려한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던데, 앞으로 우리나라 자연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자주 해야겠다. (C) 내소사의 꽃살문에는 장식과 상징의 기능이 모두 있었다. 꽃살문 처럼 조상들의 미의식과 지혜가 담겨 있는 ‘일석이조’의 문화 유산을 잘 보존해서 후대에 계승해야겠다. (D) 내소사의 꽃살문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엄숙하게 꾸짖고 있었다. 문화재에 담긴 조상들의 여유와 넉넉함을 본받으며 살아야겠다. (E) 내소사의 꽃살문으로부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나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 정답:" ['내소사의 꽃살문은 고운 자태로 마음속에 품은 뜻을 내게 말해 주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문화재는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소사 꽃살문의 꽃문양들은 모두 살아 있는 듯이 화려한 외모를 뽐내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던데, 앞으로 우리나라 자연에 관심을 갖고 여행을 자주 해야겠다.', '내소사의 꽃살문에는 장식과 상징의 기능이 모두 있었다. 꽃살문 처럼 조상들의 미의식과 지혜가 담겨 있는 ‘일석이조’의 문화 유산을 잘 보존해서 후대에 계승해야겠다.', '내소사의 꽃살문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엄숙하게 꾸짖고 있었다. 문화재에 담긴 조상들의 여유와 넉넉함을 본받으며 살아야겠다.', '내소사의 꽃살문으로부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나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A) 5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a)와 같은 특성을 보이는 것끼리 바르게 묶은 것은? <보기> 둘 이상의 단어가 어휘적으로 긴밀하게 결합하여 하나의 구성단위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아래 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거운 짐’은 ‘무거운’ 대신 ‘가벼운, 큰’ 등이 쓰일 수 있고, ‘짐’은 ‘돌, 책임’ 등과 자유롭게 대체될 수 있다. 그러 나 ‘무거운 침묵’은 ㄴ과 같이 ‘가벼운, 큰’ 등이 ‘무거운’을 대신하여 쓰이기 어렵고, ㄷ에서 확인되듯이 ‘무거운 짐’과 달리 앞뒤 순서를 바꾸면 부자연스럽거나 의미가 달라진다. 즉, (a)‘무거운 침묵’은 고정된 형식으로 ‘정적이 흐르는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일정한 의미를 나타낸다. ㄱ. {무거운/ 가벼운/ 큰……} {짐/ 돌/ 책임……} ㄴ. {무거운 / * 가벼운 / * 큰……} 침묵 ㄷ. 짐이 무겁다. / 침묵이 * 무겁다. *는 부자연스러운 어휘. ### 선택지: (A) 꽃다운 나이, 높다란 나무 (B) 진정한 친구, 싯누런 들판 (C) 차가운 공기, 막다른 골목 (D) 뜨거운 눈물, 새파란 젊은이 (E) 팽팽한 대결, 가벼운 발걸음 ### 정답:" ['꽃다운 나이, 높다란 나무', '진정한 친구, 싯누런 들판', '차가운 공기, 막다른 골목', '뜨거운 눈물, 새파란 젊은이', '팽팽한 대결, 가벼운 발걸음'] (D) 5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동시’의 의미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으)면서’와 ‘-자’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ㄱ. 동수는 피아노를 치면서/ *쳤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ㄴ. 동수가 집을 나서자/ *나섰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ㄷ. *동수가 집을 막 나서자 (동수는) 학교에 갔다. ㄹ. 동수는 상냥하면서/ *상냥하자 차분하다. ㅁ. 동수야, 빵 먹으면서/ *먹자 공부해라./공부하자./공부할래? ㅂ. 동수는 뉴스를 보지 않으면서 텔레비전을 켜 놓았다. *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것. ### 선택지: (A) ㄱ과 ㄴ을 보니, ‘-(으)면서’와 ‘-자’는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와 함께 쓰일 수 없군. (B) ㄱ, ㄴ과 ㅁ을 보니, ‘-(으)면서’는 ‘-자’와 달리 다양한 문장 유형과 어울릴 수 없군. (C) ㄴ과 ㄷ을 보니, ‘-자’로 연결된 문장은 앞뒤 주어가 달라야 하는군. (D) ㄹ을 보니, ‘-(으)면서’는 ‘-자’와 달리 형용사와 어울릴 수 있는데, 이 경우 ‘동시’와 ‘나열’의 의미를 모두 나타내는군. (E) ㅂ을 보니, ‘-(으)면서’가 부정 표현과 어울리면 ‘동시’의 의미를 나타내기보다는 그 행위를 하지 않음을 강조하는군. ### 정답:" ['ㄱ과 ㄴ을 보니, ‘-(으)면서’와 ‘-자’는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와 함께 쓰일 수 없군.', 'ㄱ, ㄴ과 ㅁ을 보니, ‘-(으)면서’는 ‘-자’와 달리 다양한 문장 유형과 어울릴 수 없군.', 'ㄴ과 ㄷ을 보니, ‘-자’로 연결된 문장은 앞뒤 주어가 달라야 하는군.', 'ㄹ을 보니, ‘-(으)면서’는 ‘-자’와 달리 형용사와 어울릴 수 있는데, 이 경우 ‘동시’와 ‘나열’의 의미를 모두 나타내는군.', 'ㅂ을 보니, ‘-(으)면서’가 부정 표현과 어울리면 ‘동시’의 의미를 나타내기보다는 그 행위를 하지 않음을 강조하는군.'] (B) 5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을 주면 땅을 버린다고 여간 근실한 자국이 아니면 소작을 주지 않았고, 소를 두 필이나 매고 일꾼을 세 명씩이나 두고 적지 않은 전답을 전부 자농으로 버티어 왔다. 실속이 타작만 못하다는 둥, 일꾼 셋이 저희 농사 해 가지고 나간다는 둥 이해만을 따져 비평하는 소리가 많았으나 창섭의 아버지는 땅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해만으로 타산하려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임자를 가진 땅들이라 곡식은 거둔 뒤 그루만 남은 논과 밭이되, 그 바닥들의 고름, 그 언저리들의 바름, 흙의 부드러움이 마치 시루떡 모판이나 대하는 것처럼 누구의 눈에나 탐스럽게 흐뭇해 보였다. 이런 땅을 팔기에는, 아무리 수입은 몇 배 더 나은 병원을 늘쿠기 위해서나 아버지께 미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잡히기나 해 가지고는 삼만 원 돈을 만들 수가 없었고, 서울서 큰 양관을 손에 넣기란 돈만 있다고도 아무 때나 될 일이 아니었다. (중략) “웬일인데 어째 혼자만 오느냐?” 어머니는 손자 아이들부터 보이지 않음을 물으신다. “오늘루 가야겠어서 아무두 안 데리구 왔습니다.” “오늘루 갈 걸 뭘 허 오누?” “인전 어머니서껀 서울로 모셔 갈 채빌 허러 왔다우.” “서울루! 제발 아이들허구 한데서 살아 봤음 원이 없겠다.” 하고 어머니는 땅보다, 조상님들 산소나 사당보다 손자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끌리시는 눈치였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그처럼 단순히 들떠질 마음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뒤를 쫓아 이내 개울에서 들어왔다. [A] 아들은, 의사인 아들은, 마치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이르듯이, 냉정히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외아들인 자기가 부모님을 진작 모시지 못한 것이 잘못인 것, 한집에 모이려면 자기가 병원을 버리기보다는 부모님이 농토를 버리시고 서울로 오시는 것이 순리인 것, 병원은 나날이 환자가 늘어 가나 입원실이 부족되어 오는 환자의 삼분지 일밖에 수용 못 하는 것, 지금 시국에 큰 건물을 새로 짓기란거의 불가능의 일인 것, 마침 교통 편한 자리에 삼층 양옥이 하나 난 것, 인쇄소였던 집인데 전체가 콘크리트여서 방화 방공으로 가치가 충분한 것, 삼층은 살림집과 직공들의 합숙실로 꾸미었던 것이라 입원실로 변장하기에 용이한 것, 각층에 수도?가스가 다 들어온 것, 그러면서도 가격은 염한 것, 염하기는 하나 삼만 이천 원이라, 지금의 병원을 팔면 일만 오천 원쯤은 받겠지만 그것은 새 집을 고치는 데와, 수술실의 기계를 완비하는 데 다 들어갈 것이니 집값 삼만 이천 원은 따로 있어야 할 것, 시골에 땅을 둔대야 일 년에 고작 삼천 원의 실리가 떨어질지 말지 하지만 땅을 팔아다 병원만 확장해 놓으면, 적어도 일 년에 만 원 하나씩은 이익을 뽑을 자신이 있는 것, 돈만 있으면 땅은 이담에라도, 서울 가까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버지는 아들의 의견을 끝까지 잠잠히 들었다. 그리고, “점심이나 먹어라. 나두 좀 생각해 봐야 대답허겠다.” 하고는 다시 개울로 나갔고, 떨어졌던 다릿돌을 올려놓고야 들어와 그도 점심상을 받았다. 점심을 자시면서였다. “원, 요즘 사람들은 힘두 줄었나 봐! 그 다리 첨 놀 제 내가 어려서 봤는데 불과 여남은이서 거들던 돌인데 장정 수십 명이 한나잘을 씨름을 허다니!” “나무다리가 있는데 건 왜 고치시나요?” “너두 그런 소릴 허는구나. 나무가 돌만 허다든? 넌 그 다리서 고기 잡던 생각두 안 나니? 서울루 공부 갈 때 그 다리 건너서 떠나던 생각 안 나니? 시쳇사람들은 모두 인정이란 게 사람헌테만 쓰는 건 줄 알드라! 내 할아버님 산소에 상돌을 그 다리로 건네다 모셨구, 내가 천잘 끼구 그 다리루 글 읽으러 댕겼다. 네 어미두 그 다리루 가말 타구 내 집에 왔어. 나 죽건 그 다리루 건네다 묻어라……. 난 서울 갈 생각 없다.” “네?” “천금이 쏟아진대두 난 땅은 못 팔겠다. 내 아버님께서 손수 이룩허시는 걸 내 눈으루 본 밭이구, 내 할아버님께서 손수 피땀을 흘려 모신 돈으루 장만허신 논들이야. 돈 있다고 어디가 느르지논 같은 게 있구, 독시장밭 같은 걸 사? 느르지 논둑에 선 느티나문 할아버님께서 심으신 거구, 저 사랑 마당의 은행나무는 아버님께서 심으신 거다. 그 나무 밑에를 설 때마다 난 그 어룬들 동상이나 다름없이 경건한 마음이 솟아 우러러보군 헌다. 땅이란 걸 어떻게 일시 이해를 따져 사구팔구 허느냐? 땅 없어 봐라, 집이 어딨으며 나라가 어딨는 줄 아니? 땅이란 천지만물의 근거야. 돈 있다구 땅이 뭔지두 모르구 욕심만 내 문서 쪽으로 사 모기만 하는 사람들, 돈놀이처럼 변리만 생각허구 제 조상들과 그 땅과 어떤 인연이란 건 도시 생각지 않구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들, 다 내 눈엔 괴이한 사람들루밖엔 뵈지 않드라.” “…….” - 이태준, 돌다리 - ### 질문: 위 글의 사건을 일어난 순서대로 정리할 때, 다음 중 가장 뒤에 올 것은? ### 선택지: (A) ‘창섭’이 ‘아버지’에게 계획을 말하다. (B) ‘아버지’가 다시 개울로 나가다. (C) ‘장정’들이 다릿돌을 올려놓다. (D) ‘어머니’가 ‘창섭’을 맞이하다. (E) ‘아버지’가 점심상을 받다. ### 정답:" ['‘창섭’이 ‘아버지’에게 계획을 말하다.', '‘아버지’가 다시 개울로 나가다.', '‘장정’들이 다릿돌을 올려놓다.', '‘어머니’가 ‘창섭’을 맞이하다.', '‘아버지’가 점심상을 받다.'] (E) 5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을 주면 땅을 버린다고 여간 근실한 자국이 아니면 소작을 주지 않았고, 소를 두 필이나 매고 일꾼을 세 명씩이나 두고 적지 않은 전답을 전부 자농으로 버티어 왔다. 실속이 타작만 못하다는 둥, 일꾼 셋이 저희 농사 해 가지고 나간다는 둥 이해만을 따져 비평하는 소리가 많았으나 창섭의 아버지는 땅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해만으로 타산하려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임자를 가진 땅들이라 곡식은 거둔 뒤 그루만 남은 논과 밭이되, 그 바닥들의 고름, 그 언저리들의 바름, 흙의 부드러움이 마치 시루떡 모판이나 대하는 것처럼 누구의 눈에나 탐스럽게 흐뭇해 보였다. 이런 땅을 팔기에는, 아무리 수입은 몇 배 더 나은 병원을 늘쿠기 위해서나 아버지께 미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잡히기나 해 가지고는 삼만 원 돈을 만들 수가 없었고, 서울서 큰 양관을 손에 넣기란 돈만 있다고도 아무 때나 될 일이 아니었다. (중략) “웬일인데 어째 혼자만 오느냐?” 어머니는 손자 아이들부터 보이지 않음을 물으신다. “오늘루 가야겠어서 아무두 안 데리구 왔습니다.” “오늘루 갈 걸 뭘 허 오누?” “인전 어머니서껀 서울로 모셔 갈 채빌 허러 왔다우.” “서울루! 제발 아이들허구 한데서 살아 봤음 원이 없겠다.” 하고 어머니는 땅보다, 조상님들 산소나 사당보다 손자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끌리시는 눈치였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그처럼 단순히 들떠질 마음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뒤를 쫓아 이내 개울에서 들어왔다. [A] 아들은, 의사인 아들은, 마치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이르듯이, 냉정히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외아들인 자기가 부모님을 진작 모시지 못한 것이 잘못인 것, 한집에 모이려면 자기가 병원을 버리기보다는 부모님이 농토를 버리시고 서울로 오시는 것이 순리인 것, 병원은 나날이 환자가 늘어 가나 입원실이 부족되어 오는 환자의 삼분지 일밖에 수용 못 하는 것, 지금 시국에 큰 건물을 새로 짓기란거의 불가능의 일인 것, 마침 교통 편한 자리에 삼층 양옥이 하나 난 것, 인쇄소였던 집인데 전체가 콘크리트여서 방화 방공으로 가치가 충분한 것, 삼층은 살림집과 직공들의 합숙실로 꾸미었던 것이라 입원실로 변장하기에 용이한 것, 각층에 수도?가스가 다 들어온 것, 그러면서도 가격은 염한 것, 염하기는 하나 삼만 이천 원이라, 지금의 병원을 팔면 일만 오천 원쯤은 받겠지만 그것은 새 집을 고치는 데와, 수술실의 기계를 완비하는 데 다 들어갈 것이니 집값 삼만 이천 원은 따로 있어야 할 것, 시골에 땅을 둔대야 일 년에 고작 삼천 원의 실리가 떨어질지 말지 하지만 땅을 팔아다 병원만 확장해 놓으면, 적어도 일 년에 만 원 하나씩은 이익을 뽑을 자신이 있는 것, 돈만 있으면 땅은 이담에라도, 서울 가까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버지는 아들의 의견을 끝까지 잠잠히 들었다. 그리고, “점심이나 먹어라. 나두 좀 생각해 봐야 대답허겠다.” 하고는 다시 개울로 나갔고, 떨어졌던 다릿돌을 올려놓고야 들어와 그도 점심상을 받았다. 점심을 자시면서였다. “원, 요즘 사람들은 힘두 줄었나 봐! 그 다리 첨 놀 제 내가 어려서 봤는데 불과 여남은이서 거들던 돌인데 장정 수십 명이 한나잘을 씨름을 허다니!” “나무다리가 있는데 건 왜 고치시나요?” “너두 그런 소릴 허는구나. 나무가 돌만 허다든? 넌 그 다리서 고기 잡던 생각두 안 나니? 서울루 공부 갈 때 그 다리 건너서 떠나던 생각 안 나니? 시쳇사람들은 모두 인정이란 게 사람헌테만 쓰는 건 줄 알드라! 내 할아버님 산소에 상돌을 그 다리로 건네다 모셨구, 내가 천잘 끼구 그 다리루 글 읽으러 댕겼다. 네 어미두 그 다리루 가말 타구 내 집에 왔어. 나 죽건 그 다리루 건네다 묻어라……. 난 서울 갈 생각 없다.” “네?” “천금이 쏟아진대두 난 땅은 못 팔겠다. 내 아버님께서 손수 이룩허시는 걸 내 눈으루 본 밭이구, 내 할아버님께서 손수 피땀을 흘려 모신 돈으루 장만허신 논들이야. 돈 있다고 어디가 느르지논 같은 게 있구, 독시장밭 같은 걸 사? 느르지 논둑에 선 느티나문 할아버님께서 심으신 거구, 저 사랑 마당의 은행나무는 아버님께서 심으신 거다. 그 나무 밑에를 설 때마다 난 그 어룬들 동상이나 다름없이 경건한 마음이 솟아 우러러보군 헌다. 땅이란 걸 어떻게 일시 이해를 따져 사구팔구 허느냐? 땅 없어 봐라, 집이 어딨으며 나라가 어딨는 줄 아니? 땅이란 천지만물의 근거야. 돈 있다구 땅이 뭔지두 모르구 욕심만 내 문서 쪽으로 사 모기만 하는 사람들, 돈놀이처럼 변리만 생각허구 제 조상들과 그 땅과 어떤 인연이란 건 도시 생각지 않구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들, 다 내 눈엔 괴이한 사람들루밖엔 뵈지 않드라.” “…….” - 이태준, 돌다리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위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소설 속의 모든 인물은 자아이면서 동시에 세계의 일부이다. 자아를 작품 속에서 행동하는 주체라고 하면, 그 주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세계가 된다. 이러한 자아와 세계의 대립과 갈등으로 전개되는 것이 서사의 본질이다. ### 선택지: (A) ‘창섭’은 자아로서의 논리를 통해 세계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인물이다. (B) ‘아버지’는 자아로서의 완고한 성격을 세계에 대해서도 유지 하고 있는 인물이다. (C) 자아로서의 ‘창섭’은 세계의 부정적 속성들을 들추어 고발하고 있다. (D) 자아로서의 ‘아버지’는 ‘창섭’과 ‘어머니’의 대립과 갈등을 중재 하고 있다. (E) 자아로서의 ‘어머니’는 자신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와 갈등하고 있다. ### 정답:" ['‘창섭’은 자아로서의 논리를 통해 세계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인물이다.', '‘아버지’는 자아로서의 완고한 성격을 세계에 대해서도 유지 하고 있는 인물이다.', '자아로서의 ‘창섭’은 세계의 부정적 속성들을 들추어 고발하고 있다.', '자아로서의 ‘아버지’는 ‘창섭’과 ‘어머니’의 대립과 갈등을 중재 하고 있다.', '자아로서의 ‘어머니’는 자신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와 갈등하고 있다.'] (B) 5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을 주면 땅을 버린다고 여간 근실한 자국이 아니면 소작을 주지 않았고, 소를 두 필이나 매고 일꾼을 세 명씩이나 두고 적지 않은 전답을 전부 자농으로 버티어 왔다. 실속이 타작만 못하다는 둥, 일꾼 셋이 저희 농사 해 가지고 나간다는 둥 이해만을 따져 비평하는 소리가 많았으나 창섭의 아버지는 땅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해만으로 타산하려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임자를 가진 땅들이라 곡식은 거둔 뒤 그루만 남은 논과 밭이되, 그 바닥들의 고름, 그 언저리들의 바름, 흙의 부드러움이 마치 시루떡 모판이나 대하는 것처럼 누구의 눈에나 탐스럽게 흐뭇해 보였다. 이런 땅을 팔기에는, 아무리 수입은 몇 배 더 나은 병원을 늘쿠기 위해서나 아버지께 미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잡히기나 해 가지고는 삼만 원 돈을 만들 수가 없었고, 서울서 큰 양관을 손에 넣기란 돈만 있다고도 아무 때나 될 일이 아니었다. (중략) “웬일인데 어째 혼자만 오느냐?” 어머니는 손자 아이들부터 보이지 않음을 물으신다. “오늘루 가야겠어서 아무두 안 데리구 왔습니다.” “오늘루 갈 걸 뭘 허 오누?” “인전 어머니서껀 서울로 모셔 갈 채빌 허러 왔다우.” “서울루! 제발 아이들허구 한데서 살아 봤음 원이 없겠다.” 하고 어머니는 땅보다, 조상님들 산소나 사당보다 손자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끌리시는 눈치였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그처럼 단순히 들떠질 마음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뒤를 쫓아 이내 개울에서 들어왔다. [A] 아들은, 의사인 아들은, 마치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이르듯이, 냉정히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외아들인 자기가 부모님을 진작 모시지 못한 것이 잘못인 것, 한집에 모이려면 자기가 병원을 버리기보다는 부모님이 농토를 버리시고 서울로 오시는 것이 순리인 것, 병원은 나날이 환자가 늘어 가나 입원실이 부족되어 오는 환자의 삼분지 일밖에 수용 못 하는 것, 지금 시국에 큰 건물을 새로 짓기란거의 불가능의 일인 것, 마침 교통 편한 자리에 삼층 양옥이 하나 난 것, 인쇄소였던 집인데 전체가 콘크리트여서 방화 방공으로 가치가 충분한 것, 삼층은 살림집과 직공들의 합숙실로 꾸미었던 것이라 입원실로 변장하기에 용이한 것, 각층에 수도?가스가 다 들어온 것, 그러면서도 가격은 염한 것, 염하기는 하나 삼만 이천 원이라, 지금의 병원을 팔면 일만 오천 원쯤은 받겠지만 그것은 새 집을 고치는 데와, 수술실의 기계를 완비하는 데 다 들어갈 것이니 집값 삼만 이천 원은 따로 있어야 할 것, 시골에 땅을 둔대야 일 년에 고작 삼천 원의 실리가 떨어질지 말지 하지만 땅을 팔아다 병원만 확장해 놓으면, 적어도 일 년에 만 원 하나씩은 이익을 뽑을 자신이 있는 것, 돈만 있으면 땅은 이담에라도, 서울 가까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버지는 아들의 의견을 끝까지 잠잠히 들었다. 그리고, “점심이나 먹어라. 나두 좀 생각해 봐야 대답허겠다.” 하고는 다시 개울로 나갔고, 떨어졌던 다릿돌을 올려놓고야 들어와 그도 점심상을 받았다. 점심을 자시면서였다. “원, 요즘 사람들은 힘두 줄었나 봐! 그 다리 첨 놀 제 내가 어려서 봤는데 불과 여남은이서 거들던 돌인데 장정 수십 명이 한나잘을 씨름을 허다니!” “나무다리가 있는데 건 왜 고치시나요?” “너두 그런 소릴 허는구나. 나무가 돌만 허다든? 넌 그 다리서 고기 잡던 생각두 안 나니? 서울루 공부 갈 때 그 다리 건너서 떠나던 생각 안 나니? 시쳇사람들은 모두 인정이란 게 사람헌테만 쓰는 건 줄 알드라! 내 할아버님 산소에 상돌을 그 다리로 건네다 모셨구, 내가 천잘 끼구 그 다리루 글 읽으러 댕겼다. 네 어미두 그 다리루 가말 타구 내 집에 왔어. 나 죽건 그 다리루 건네다 묻어라……. 난 서울 갈 생각 없다.” “네?” “천금이 쏟아진대두 난 땅은 못 팔겠다. 내 아버님께서 손수 이룩허시는 걸 내 눈으루 본 밭이구, 내 할아버님께서 손수 피땀을 흘려 모신 돈으루 장만허신 논들이야. 돈 있다고 어디가 느르지논 같은 게 있구, 독시장밭 같은 걸 사? 느르지 논둑에 선 느티나문 할아버님께서 심으신 거구, 저 사랑 마당의 은행나무는 아버님께서 심으신 거다. 그 나무 밑에를 설 때마다 난 그 어룬들 동상이나 다름없이 경건한 마음이 솟아 우러러보군 헌다. 땅이란 걸 어떻게 일시 이해를 따져 사구팔구 허느냐? 땅 없어 봐라, 집이 어딨으며 나라가 어딨는 줄 아니? 땅이란 천지만물의 근거야. 돈 있다구 땅이 뭔지두 모르구 욕심만 내 문서 쪽으로 사 모기만 하는 사람들, 돈놀이처럼 변리만 생각허구 제 조상들과 그 땅과 어떤 인연이란 건 도시 생각지 않구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들, 다 내 눈엔 괴이한 사람들루밖엔 뵈지 않드라.” “…….” - 이태준, 돌다리 - ### 질문: [A]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려는 계획을 통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창섭’의 진심이 드러난다. (B) 땅을 팔아야 하는 이유를 나열함으로써, ‘창섭’의 계획이 일목 요연하게 전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C) 시국 탓에 건물 신축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통해, ‘창섭’이 현실을 대하는 태도의 원인이 드러난다. (D) 건물의 일부에 직원 합숙실을 두려는 계획을 통해, 배려심 많은 ‘창섭’의 성격에 개연성이 더해진다. (E)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창섭’의 말투를 실감 나게 표현하여, ‘아버지’를 대하는 ‘창섭’의 태도를 제시한다. ### 정답:" ['부모님을 서울로 모시려는 계획을 통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창섭’의 진심이 드러난다.', '땅을 팔아야 하는 이유를 나열함으로써, ‘창섭’의 계획이 일목 요연하게 전해지는 효과가 생긴다.', '시국 탓에 건물 신축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통해, ‘창섭’이 현실을 대하는 태도의 원인이 드러난다.', '건물의 일부에 직원 합숙실을 두려는 계획을 통해, 배려심 많은 ‘창섭’의 성격에 개연성이 더해진다.', '자신의 의사를 전하는 ‘창섭’의 말투를 실감 나게 표현하여, ‘아버지’를 대하는 ‘창섭’의 태도를 제시한다.'] (B) 5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남을 주면 땅을 버린다고 여간 근실한 자국이 아니면 소작을 주지 않았고, 소를 두 필이나 매고 일꾼을 세 명씩이나 두고 적지 않은 전답을 전부 자농으로 버티어 왔다. 실속이 타작만 못하다는 둥, 일꾼 셋이 저희 농사 해 가지고 나간다는 둥 이해만을 따져 비평하는 소리가 많았으나 창섭의 아버지는 땅을 위해서는 자기의 이해만으로 타산하려 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임자를 가진 땅들이라 곡식은 거둔 뒤 그루만 남은 논과 밭이되, 그 바닥들의 고름, 그 언저리들의 바름, 흙의 부드러움이 마치 시루떡 모판이나 대하는 것처럼 누구의 눈에나 탐스럽게 흐뭇해 보였다. 이런 땅을 팔기에는, 아무리 수입은 몇 배 더 나은 병원을 늘쿠기 위해서나 아버지께 미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잡히기나 해 가지고는 삼만 원 돈을 만들 수가 없었고, 서울서 큰 양관을 손에 넣기란 돈만 있다고도 아무 때나 될 일이 아니었다. (중략) “웬일인데 어째 혼자만 오느냐?” 어머니는 손자 아이들부터 보이지 않음을 물으신다. “오늘루 가야겠어서 아무두 안 데리구 왔습니다.” “오늘루 갈 걸 뭘 허 오누?” “인전 어머니서껀 서울로 모셔 갈 채빌 허러 왔다우.” “서울루! 제발 아이들허구 한데서 살아 봤음 원이 없겠다.” 하고 어머니는 땅보다, 조상님들 산소나 사당보다 손자 아이들에게 더 마음이 끌리시는 눈치였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그처럼 단순히 들떠질 마음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뒤를 쫓아 이내 개울에서 들어왔다. [A] 아들은, 의사인 아들은, 마치 환자에게 치료 방법을 이르듯이, 냉정히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외아들인 자기가 부모님을 진작 모시지 못한 것이 잘못인 것, 한집에 모이려면 자기가 병원을 버리기보다는 부모님이 농토를 버리시고 서울로 오시는 것이 순리인 것, 병원은 나날이 환자가 늘어 가나 입원실이 부족되어 오는 환자의 삼분지 일밖에 수용 못 하는 것, 지금 시국에 큰 건물을 새로 짓기란거의 불가능의 일인 것, 마침 교통 편한 자리에 삼층 양옥이 하나 난 것, 인쇄소였던 집인데 전체가 콘크리트여서 방화 방공으로 가치가 충분한 것, 삼층은 살림집과 직공들의 합숙실로 꾸미었던 것이라 입원실로 변장하기에 용이한 것, 각층에 수도?가스가 다 들어온 것, 그러면서도 가격은 염한 것, 염하기는 하나 삼만 이천 원이라, 지금의 병원을 팔면 일만 오천 원쯤은 받겠지만 그것은 새 집을 고치는 데와, 수술실의 기계를 완비하는 데 다 들어갈 것이니 집값 삼만 이천 원은 따로 있어야 할 것, 시골에 땅을 둔대야 일 년에 고작 삼천 원의 실리가 떨어질지 말지 하지만 땅을 팔아다 병원만 확장해 놓으면, 적어도 일 년에 만 원 하나씩은 이익을 뽑을 자신이 있는 것, 돈만 있으면 땅은 이담에라도, 서울 가까이라도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버지는 아들의 의견을 끝까지 잠잠히 들었다. 그리고, “점심이나 먹어라. 나두 좀 생각해 봐야 대답허겠다.” 하고는 다시 개울로 나갔고, 떨어졌던 다릿돌을 올려놓고야 들어와 그도 점심상을 받았다. 점심을 자시면서였다. “원, 요즘 사람들은 힘두 줄었나 봐! 그 다리 첨 놀 제 내가 어려서 봤는데 불과 여남은이서 거들던 돌인데 장정 수십 명이 한나잘을 씨름을 허다니!” “나무다리가 있는데 건 왜 고치시나요?” “너두 그런 소릴 허는구나. 나무가 돌만 허다든? 넌 그 다리서 고기 잡던 생각두 안 나니? 서울루 공부 갈 때 그 다리 건너서 떠나던 생각 안 나니? 시쳇사람들은 모두 인정이란 게 사람헌테만 쓰는 건 줄 알드라! 내 할아버님 산소에 상돌을 그 다리로 건네다 모셨구, 내가 천잘 끼구 그 다리루 글 읽으러 댕겼다. 네 어미두 그 다리루 가말 타구 내 집에 왔어. 나 죽건 그 다리루 건네다 묻어라……. 난 서울 갈 생각 없다.” “네?” “천금이 쏟아진대두 난 땅은 못 팔겠다. 내 아버님께서 손수 이룩허시는 걸 내 눈으루 본 밭이구, 내 할아버님께서 손수 피땀을 흘려 모신 돈으루 장만허신 논들이야. 돈 있다고 어디가 느르지논 같은 게 있구, 독시장밭 같은 걸 사? 느르지 논둑에 선 느티나문 할아버님께서 심으신 거구, 저 사랑 마당의 은행나무는 아버님께서 심으신 거다. 그 나무 밑에를 설 때마다 난 그 어룬들 동상이나 다름없이 경건한 마음이 솟아 우러러보군 헌다. 땅이란 걸 어떻게 일시 이해를 따져 사구팔구 허느냐? 땅 없어 봐라, 집이 어딨으며 나라가 어딨는 줄 아니? 땅이란 천지만물의 근거야. 돈 있다구 땅이 뭔지두 모르구 욕심만 내 문서 쪽으로 사 모기만 하는 사람들, 돈놀이처럼 변리만 생각허구 제 조상들과 그 땅과 어떤 인연이란 건 도시 생각지 않구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들, 다 내 눈엔 괴이한 사람들루밖엔 뵈지 않드라.” “…….” - 이태준, 돌다리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위 글을 해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장소애’는 인간의 안정된 삶을 보호하는 터전인 장소에 애착하는 심성이다. 근대 이전에는 ‘땅’과 ‘집’이 대표적인 장소애의 대상이었으나, 근대 이후 도시 사회에서는 이들이 도구적 대상이나 교환의 대상으로 변질되었다. ### 선택지: (A) ‘창섭’에게 집은 도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장소애의 대상이 아니다. (B) ‘아버지’에게 돌다리는 삶의 추억과 애환이 투영된 장소애의 대상이다. (C) 마당의 은행나무는 ‘아버지’에게 장소애의 대상인 집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D) 땅에 애착하는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은 땅에 대한 장소애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 (E) 땅을 장소애의 대상으로 여기는 의식이 두루 퍼져 있는 당시 상황이 전제되어 있다. ### 정답:" ['‘창섭’에게 집은 도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장소애의 대상이 아니다.', '‘아버지’에게 돌다리는 삶의 추억과 애환이 투영된 장소애의 대상이다.', '마당의 은행나무는 ‘아버지’에게 장소애의 대상인 집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땅에 애착하는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은 땅에 대한 장소애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 '땅을 장소애의 대상으로 여기는 의식이 두루 퍼져 있는 당시 상황이 전제되어 있다.'] (E) 5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비트겐슈타인이 1918년에 쓴 논리 철학 논고는 ‘빈학파’의 논리실증주의를 비롯하여 20세기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많은 철학적 논란들이 언어를 애매하게 사용하여 발생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언어를 분석하고 비판하여 명료화하는 것을 철학의 과제로 삼았다. 그는 이 책에서 언어가 세계에 대한 그림이라는 ‘그림 이론’을 주장한다. 이 이론을 세우는 데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은, 교통사고를 다루는 재판에서 장난감 자동차와 인형 등을 이용한 (ㄱ)모형을 통해 (ㄴ)사건을 설명했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모형을 가지고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모형이 실제의 자동차와 사람 등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도 이와 같다고 보았다. 언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언어가 세계와 대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언어가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명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는 사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명제들과 사태들은 각각 서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언어와 세계의 논리적 구조는 동일하며, 언어는 세계를 그림처럼 기술함으로써 의미를 가진다. ‘그림 이론’에서 명제에 대응하는 ‘사태’는 ‘사실’이 아니라 사실이 될 수 있는 논리적 가능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어를 구성하는 명제들은 사실적 그림이 아니라 논리적 그림이다.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서 사실이 되면 그것을 기술하는 명제는 참이 되지만,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거짓이 된다. 어떤 명제가 ‘의미 있는 명제’가 되기 위해서는 그 명제가 실재하는 대상이나 사태에 대해 언급해야 하며, 그것에 대해서는 참, 거짓을 따질 수 있다. 만약 어떤 명제가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사태가 아닌 것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은 ‘의미 없는 명제’가 되며, 그것에 대해 참, 거짓을 따질 수 없다. 따라서 경험적 세계에 대해 언급하는 명제만이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신, 영혼, 형이상학적 주체, 윤리적 가치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의미 없는 말들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즉 경험 가능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문제와 관련된 명제나 질문들은 의미가 없는 말들이다. 그러한 문제는 우리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드러나는 신비한 것들이지만 이에 대해 말로 답변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질문: 비트겐슈타인의 이론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언어의 문제를 철학의 중요한 과제로 보았다. (B) ‘그림 이론’으로 논리실증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다. (C) ‘사태’와 ‘사실’의 개념을 구별하였다. (D) 경험적 대상을 언급하는 명제는 참이라고 보았다. (E)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 기존 철학을 비판하였다. ### 정답:" ['언어의 문제를 철학의 중요한 과제로 보았다.', '‘그림 이론’으로 논리실증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다.', '‘사태’와 ‘사실’의 개념을 구별하였다.', '경험적 대상을 언급하는 명제는 참이라고 보았다.',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 기존 철학을 비판하였다.'] (D) 5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비트겐슈타인이 1918년에 쓴 논리 철학 논고는 ‘빈학파’의 논리실증주의를 비롯하여 20세기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많은 철학적 논란들이 언어를 애매하게 사용하여 발생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언어를 분석하고 비판하여 명료화하는 것을 철학의 과제로 삼았다. 그는 이 책에서 언어가 세계에 대한 그림이라는 ‘그림 이론’을 주장한다. 이 이론을 세우는 데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은, 교통사고를 다루는 재판에서 장난감 자동차와 인형 등을 이용한 (ㄱ)모형을 통해 (ㄴ)사건을 설명했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모형을 가지고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모형이 실제의 자동차와 사람 등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도 이와 같다고 보았다. 언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언어가 세계와 대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언어가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명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는 사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명제들과 사태들은 각각 서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언어와 세계의 논리적 구조는 동일하며, 언어는 세계를 그림처럼 기술함으로써 의미를 가진다. ‘그림 이론’에서 명제에 대응하는 ‘사태’는 ‘사실’이 아니라 사실이 될 수 있는 논리적 가능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어를 구성하는 명제들은 사실적 그림이 아니라 논리적 그림이다.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서 사실이 되면 그것을 기술하는 명제는 참이 되지만,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거짓이 된다. 어떤 명제가 ‘의미 있는 명제’가 되기 위해서는 그 명제가 실재하는 대상이나 사태에 대해 언급해야 하며, 그것에 대해서는 참, 거짓을 따질 수 있다. 만약 어떤 명제가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사태가 아닌 것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은 ‘의미 없는 명제’가 되며, 그것에 대해 참, 거짓을 따질 수 없다. 따라서 경험적 세계에 대해 언급하는 명제만이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신, 영혼, 형이상학적 주체, 윤리적 가치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의미 없는 말들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즉 경험 가능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문제와 관련된 명제나 질문들은 의미가 없는 말들이다. 그러한 문제는 우리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드러나는 신비한 것들이지만 이에 대해 말로 답변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질문: 위 글의 ‘의미 없는 명제’에 해당하는 것은? ### 선택지: (A) 곰팡이는 생물의 일종이다. (B) 물은 1기압에서 90℃에 끓는다. (C)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D) 우리 반 학생의 절반 이상이 헌혈을 했다. (E) 선생님은 한평생 바람직한 삶을 살아왔다. ### 정답:" ['곰팡이는 생물의 일종이다.', '물은 1기압에서 90℃에 끓는다.',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우리 반 학생의 절반 이상이 헌혈을 했다.', '선생님은 한평생 바람직한 삶을 살아왔다.'] (E) 5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비트겐슈타인이 1918년에 쓴 논리 철학 논고는 ‘빈학파’의 논리실증주의를 비롯하여 20세기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많은 철학적 논란들이 언어를 애매하게 사용하여 발생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언어를 분석하고 비판하여 명료화하는 것을 철학의 과제로 삼았다. 그는 이 책에서 언어가 세계에 대한 그림이라는 ‘그림 이론’을 주장한다. 이 이론을 세우는 데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은, 교통사고를 다루는 재판에서 장난감 자동차와 인형 등을 이용한 (ㄱ)모형을 통해 (ㄴ)사건을 설명했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모형을 가지고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모형이 실제의 자동차와 사람 등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도 이와 같다고 보았다. 언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언어가 세계와 대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언어가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명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는 사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명제들과 사태들은 각각 서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언어와 세계의 논리적 구조는 동일하며, 언어는 세계를 그림처럼 기술함으로써 의미를 가진다. ‘그림 이론’에서 명제에 대응하는 ‘사태’는 ‘사실’이 아니라 사실이 될 수 있는 논리적 가능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어를 구성하는 명제들은 사실적 그림이 아니라 논리적 그림이다.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서 사실이 되면 그것을 기술하는 명제는 참이 되지만,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거짓이 된다. 어떤 명제가 ‘의미 있는 명제’가 되기 위해서는 그 명제가 실재하는 대상이나 사태에 대해 언급해야 하며, 그것에 대해서는 참, 거짓을 따질 수 있다. 만약 어떤 명제가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사태가 아닌 것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은 ‘의미 없는 명제’가 되며, 그것에 대해 참, 거짓을 따질 수 없다. 따라서 경험적 세계에 대해 언급하는 명제만이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신, 영혼, 형이상학적 주체, 윤리적 가치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의미 없는 말들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즉 경험 가능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문제와 관련된 명제나 질문들은 의미가 없는 말들이다. 그러한 문제는 우리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드러나는 신비한 것들이지만 이에 대해 말로 답변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질문: (ㄱ): (ㄴ)의 관계에 해당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기> ㄱ. 언어 : 세계 ㄴ. 명제 : 사태 ㄷ. 논리적 그림 : 의미 있는 명제 ㄹ. 형이상학적 주체 : 경험적 세계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ㄷ (C) ㄴ, ㄹ (D) ㄱ, ㄴ, ㄷ (E) ㄴ,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ㄷ', 'ㄴ, ㄹ', 'ㄱ, ㄴ, ㄷ', 'ㄴ, ㄷ, ㄹ'] (A) 5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비트겐슈타인이 1918년에 쓴 논리 철학 논고는 ‘빈학파’의 논리실증주의를 비롯하여 20세기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많은 철학적 논란들이 언어를 애매하게 사용하여 발생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언어를 분석하고 비판하여 명료화하는 것을 철학의 과제로 삼았다. 그는 이 책에서 언어가 세계에 대한 그림이라는 ‘그림 이론’을 주장한다. 이 이론을 세우는 데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은, 교통사고를 다루는 재판에서 장난감 자동차와 인형 등을 이용한 (ㄱ)모형을 통해 (ㄴ)사건을 설명했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모형을 가지고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모형이 실제의 자동차와 사람 등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는 언어도 이와 같다고 보았다. 언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언어가 세계와 대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언어가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명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는 사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명제들과 사태들은 각각 서로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언어와 세계의 논리적 구조는 동일하며, 언어는 세계를 그림처럼 기술함으로써 의미를 가진다. ‘그림 이론’에서 명제에 대응하는 ‘사태’는 ‘사실’이 아니라 사실이 될 수 있는 논리적 가능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언어를 구성하는 명제들은 사실적 그림이 아니라 논리적 그림이다.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서 사실이 되면 그것을 기술하는 명제는 참이 되지만, 사태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거짓이 된다. 어떤 명제가 ‘의미 있는 명제’가 되기 위해서는 그 명제가 실재하는 대상이나 사태에 대해 언급해야 하며, 그것에 대해서는 참, 거짓을 따질 수 있다. 만약 어떤 명제가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사태가 아닌 것에 대해 언급하면 그것은 ‘의미 없는 명제’가 되며, 그것에 대해 참, 거짓을 따질 수 없다. 따라서 경험적 세계에 대해 언급하는 명제만이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신, 영혼, 형이상학적 주체, 윤리적 가치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의미 없는 말들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그 말들이 가리키는 대상이 세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즉 경험 가능하지 않은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형이상학적 문제와 관련된 명제나 질문들은 의미가 없는 말들이다. 그러한 문제는 우리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드러나는 신비한 것들이지만 이에 대해 말로 답변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질문: 위 글로 미루어 볼 때,비트겐슈타인이 <보기>와 같이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 그 사다리를 던져 버리듯이, 논리 철학 논고를 이해한 사람은 거기에 나오는 내용을 버려야 한다. (가) 이 책의 내용은 의미 있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보면 '말할 수 있는 것'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 선택지: (A) (가)는 자신이 내세웠던 철학의 과제를 넘어서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B) (가)는 객관적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C) (가)는 실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가능한 사태에 대해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D) (가)는 경험적 세계가 아니라 언어와 세계의 논리적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E) (가)는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형이상학적 물음에 대해 관념적으로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답:" ['(가)는 자신이 내세웠던 철학의 과제를 넘어서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객관적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실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가능한 사태에 대해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경험적 세계가 아니라 언어와 세계의 논리적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는 기존의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형이상학적 물음에 대해 관념적으로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D) 5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ㄱ)들으면 두 귀에 약간 차이가 나는 소리가 들어와서 자기 앞에 공연장이 펼쳐진 것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어 나타난 것일까? 사람의 귀는 주파수 분포를 감지하여 음원의 종류를 알아내지만,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직접적인 정보는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의 청각 체계는 두 귀 사이 그리고 각 귀와 머리 측면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한 단서들을 이용하여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음원의 위치는 소리가 오는 수평?수직 방향과 음원까지의 거리를 이용하여 지각하는데, 그 정확도는 음원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며 개인차도 크다. 음원까지의 거리는 목소리 같은 익숙한 소리의 크기와 거리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음원이 청자의 정면 정중앙에 있다면 음원에서 두 귀까지의 거리가 같으므로 소리가 두 귀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는 없다. 반면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으로 (ㄴ)치우치면 소리는 오른쪽 귀에 먼저 도착하므로, 두 귀 사이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가 생긴다. 이때 치우친 정도가 클수록 시간 차이도 커진다. 도착 순서와 시간 차이는 음원의 수평 방향을 (ㄷ)알아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 귀 높이에 있다면 머리 때문에 왼쪽 귀에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이러한 현상을 ‘소리 그늘’이라고 하는데, 주로 고주파 대역에서 (ㄹ)일어난다. 고주파의 경우 소리가 진행하다가 머리에 막혀 왼쪽 귀에 잘 도달하지 않는 데 비해, 저주파의 경우 머리를 넘어 왼쪽 귀까지 잘 도달하기 때문이다. 소리 그늘 효과는 주파수가 1,000 Hz 이상인 고음에서는 잘 나타나지만, 그 이하의 저음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현상은 고주파 음원의 수평 방향을 알아내는 데 특히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한편, 소리는 귓구멍에 도달하기 전에 머리 측면과 귓바퀴의 굴곡의 상호 작용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고, 반사된 소리들은 서로 간섭을 일으킨다. 같은 소리라도 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방향에 따라 상호 작용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수평 방향 뿐만 아니라 수직 방향의 차이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 의해 주파수 분포의 변형이 생기는데, 이는 간섭에 의해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ㅁ)작아지고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커지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음원의 방향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사람의 귀는 소리의 주파수 분포를 감지하는 감각 기관이다. (B) 청각 체계는 여러 단서를 이용해서 음원의 위치를 지각한다. (C) 위치 감지의 정확도는 소리가 오는 방향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D) 소리 그늘 현상은 머리가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E) 반사된 소리의 간섭은 소리의 주파수 분포에 변화를 일으킨다. ### 정답:" ['사람의 귀는 소리의 주파수 분포를 감지하는 감각 기관이다.', '청각 체계는 여러 단서를 이용해서 음원의 위치를 지각한다.', '위치 감지의 정확도는 소리가 오는 방향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소리 그늘 현상은 머리가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반사된 소리의 간섭은 소리의 주파수 분포에 변화를 일으킨다.'] (C) 5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ㄱ)들으면 두 귀에 약간 차이가 나는 소리가 들어와서 자기 앞에 공연장이 펼쳐진 것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어 나타난 것일까? 사람의 귀는 주파수 분포를 감지하여 음원의 종류를 알아내지만,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직접적인 정보는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의 청각 체계는 두 귀 사이 그리고 각 귀와 머리 측면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한 단서들을 이용하여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음원의 위치는 소리가 오는 수평?수직 방향과 음원까지의 거리를 이용하여 지각하는데, 그 정확도는 음원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며 개인차도 크다. 음원까지의 거리는 목소리 같은 익숙한 소리의 크기와 거리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음원이 청자의 정면 정중앙에 있다면 음원에서 두 귀까지의 거리가 같으므로 소리가 두 귀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는 없다. 반면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으로 (ㄴ)치우치면 소리는 오른쪽 귀에 먼저 도착하므로, 두 귀 사이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가 생긴다. 이때 치우친 정도가 클수록 시간 차이도 커진다. 도착 순서와 시간 차이는 음원의 수평 방향을 (ㄷ)알아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 귀 높이에 있다면 머리 때문에 왼쪽 귀에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이러한 현상을 ‘소리 그늘’이라고 하는데, 주로 고주파 대역에서 (ㄹ)일어난다. 고주파의 경우 소리가 진행하다가 머리에 막혀 왼쪽 귀에 잘 도달하지 않는 데 비해, 저주파의 경우 머리를 넘어 왼쪽 귀까지 잘 도달하기 때문이다. 소리 그늘 효과는 주파수가 1,000 Hz 이상인 고음에서는 잘 나타나지만, 그 이하의 저음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현상은 고주파 음원의 수평 방향을 알아내는 데 특히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한편, 소리는 귓구멍에 도달하기 전에 머리 측면과 귓바퀴의 굴곡의 상호 작용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고, 반사된 소리들은 서로 간섭을 일으킨다. 같은 소리라도 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방향에 따라 상호 작용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수평 방향 뿐만 아니라 수직 방향의 차이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 의해 주파수 분포의 변형이 생기는데, 이는 간섭에 의해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ㅁ)작아지고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커지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음원의 방향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질문: 사람의 청각 체계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 선택지: (A) 두 귀에 소리가 도달하는 순서와 시간 차이를 감지했다면 생소한 소리라도 음원까지의 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 (B) 이어폰을 통해 두 귀에 크기와 주파수 분포가 같은 소리를 동시에 들려주면 수평 방향의 공간감이 느껴진다. (C) 소리가 울리는 실내라면 소리가 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다양 해져서 음원의 방향을 더 잘 찾아낼 수 있다. (D) 귓바퀴의 굴곡을 없애도록 만드는 보형물을 두 귀에 붙이면 음원의 수평 방향을 지각할 수 없다. (E) 소리의 주파수에 따라 음원의 수평 방향 지각에서 소리 그늘을 활용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 정답:" ['두 귀에 소리가 도달하는 순서와 시간 차이를 감지했다면 생소한 소리라도 음원까지의 거리를 알아낼 수 있다.', '이어폰을 통해 두 귀에 크기와 주파수 분포가 같은 소리를 동시에 들려주면 수평 방향의 공간감이 느껴진다.', '소리가 울리는 실내라면 소리가 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다양 해져서 음원의 방향을 더 잘 찾아낼 수 있다.', '귓바퀴의 굴곡을 없애도록 만드는 보형물을 두 귀에 붙이면 음원의 수평 방향을 지각할 수 없다.', '소리의 주파수에 따라 음원의 수평 방향 지각에서 소리 그늘을 활용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E) 5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ㄱ)들으면 두 귀에 약간 차이가 나는 소리가 들어와서 자기 앞에 공연장이 펼쳐진 것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어 나타난 것일까? 사람의 귀는 주파수 분포를 감지하여 음원의 종류를 알아내지만,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직접적인 정보는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의 청각 체계는 두 귀 사이 그리고 각 귀와 머리 측면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한 단서들을 이용하여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음원의 위치는 소리가 오는 수평?수직 방향과 음원까지의 거리를 이용하여 지각하는데, 그 정확도는 음원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며 개인차도 크다. 음원까지의 거리는 목소리 같은 익숙한 소리의 크기와 거리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음원이 청자의 정면 정중앙에 있다면 음원에서 두 귀까지의 거리가 같으므로 소리가 두 귀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는 없다. 반면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으로 (ㄴ)치우치면 소리는 오른쪽 귀에 먼저 도착하므로, 두 귀 사이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가 생긴다. 이때 치우친 정도가 클수록 시간 차이도 커진다. 도착 순서와 시간 차이는 음원의 수평 방향을 (ㄷ)알아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 귀 높이에 있다면 머리 때문에 왼쪽 귀에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이러한 현상을 ‘소리 그늘’이라고 하는데, 주로 고주파 대역에서 (ㄹ)일어난다. 고주파의 경우 소리가 진행하다가 머리에 막혀 왼쪽 귀에 잘 도달하지 않는 데 비해, 저주파의 경우 머리를 넘어 왼쪽 귀까지 잘 도달하기 때문이다. 소리 그늘 효과는 주파수가 1,000 Hz 이상인 고음에서는 잘 나타나지만, 그 이하의 저음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현상은 고주파 음원의 수평 방향을 알아내는 데 특히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한편, 소리는 귓구멍에 도달하기 전에 머리 측면과 귓바퀴의 굴곡의 상호 작용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고, 반사된 소리들은 서로 간섭을 일으킨다. 같은 소리라도 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방향에 따라 상호 작용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수평 방향 뿐만 아니라 수직 방향의 차이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 의해 주파수 분포의 변형이 생기는데, 이는 간섭에 의해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ㅁ)작아지고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커지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음원의 방향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질문: <보기>에서 (a)∼(e)의 합성에 적용된 원리를 분석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은영이는 이어폰을 이용한 소리 방향 지각 실험에 참여하였다. 이 실험에서는 컴퓨터가 각각 하나의 원리만을 이용해서 합성한 소리를 들려준다. 은영이는 (a) 멀어져 가는 자동차 소리, (b)머리 위에서 나는 종소리, (c)발 바로 아래에서 나는 마루 삐걱거리는 소리, (d) 오른쪽에서 나는 저음의 북소리, (e) 왼쪽에서 나는 고음의 유리잔 깨지는 소리로 들리도록 합성한 소리를 차례로 들었다. ### 선택지: (A) (a)는 소리의 크기가 시간에 따라 점점 작아지도록 했겠군. (B) (b)는 귓바퀴와 머리 측면의 상호 작용이 일어난 소리가 두 귀에 들리도록 했겠군. (C) (c)는 같은 소리가 두 귀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들리도록 했겠군. (D) (d)는 특정 주파수 분포를 가진 소리가 오른쪽 귀에 먼저 들리도록 했겠군. (E) (e)는 오른쪽 귀에 소리 그늘 효과가 생긴 소리가 들리도록 했겠군. ### 정답:" ['(a)는 소리의 크기가 시간에 따라 점점 작아지도록 했겠군.', '(b)는 귓바퀴와 머리 측면의 상호 작용이 일어난 소리가 두 귀에 들리도록 했겠군.', '(c)는 같은 소리가 두 귀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들리도록 했겠군.', '(d)는 특정 주파수 분포를 가진 소리가 오른쪽 귀에 먼저 들리도록 했겠군.', '(e)는 오른쪽 귀에 소리 그늘 효과가 생긴 소리가 들리도록 했겠군.'] (C) 5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어폰으로 스테레오 음악을 (ㄱ)들으면 두 귀에 약간 차이가 나는 소리가 들어와서 자기 앞에 공연장이 펼쳐진 것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어 나타난 것일까? 사람의 귀는 주파수 분포를 감지하여 음원의 종류를 알아내지만,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직접적인 정보는 감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의 청각 체계는 두 귀 사이 그리고 각 귀와 머리 측면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한 단서들을 이용하여 음원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음원의 위치는 소리가 오는 수평?수직 방향과 음원까지의 거리를 이용하여 지각하는데, 그 정확도는 음원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르며 개인차도 크다. 음원까지의 거리는 목소리 같은 익숙한 소리의 크기와 거리의 상관관계를 이용하여 추정한다. 음원이 청자의 정면 정중앙에 있다면 음원에서 두 귀까지의 거리가 같으므로 소리가 두 귀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는 없다. 반면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으로 (ㄴ)치우치면 소리는 오른쪽 귀에 먼저 도착하므로, 두 귀 사이에 도착하는 시간 차이가 생긴다. 이때 치우친 정도가 클수록 시간 차이도 커진다. 도착 순서와 시간 차이는 음원의 수평 방향을 (ㄷ)알아내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음원이 청자의 오른쪽 귀 높이에 있다면 머리 때문에 왼쪽 귀에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이러한 현상을 ‘소리 그늘’이라고 하는데, 주로 고주파 대역에서 (ㄹ)일어난다. 고주파의 경우 소리가 진행하다가 머리에 막혀 왼쪽 귀에 잘 도달하지 않는 데 비해, 저주파의 경우 머리를 넘어 왼쪽 귀까지 잘 도달하기 때문이다. 소리 그늘 효과는 주파수가 1,000 Hz 이상인 고음에서는 잘 나타나지만, 그 이하의 저음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현상은 고주파 음원의 수평 방향을 알아내는 데 특히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한편, 소리는 귓구멍에 도달하기 전에 머리 측면과 귓바퀴의 굴곡의 상호 작용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반사되고, 반사된 소리들은 서로 간섭을 일으킨다. 같은 소리라도 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방향에 따라 상호 작용의 효과가 달라지는데, 수평 방향 뿐만 아니라 수직 방향의 차이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상호 작용에 의해 주파수 분포의 변형이 생기는데, 이는 간섭에 의해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ㅁ)작아지고 어떤 주파수의 소리는 커지기 때문이다. 이 또한 음원의 방향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질문: (ㄱ)~(ㅁ)을 바꾸어 쓴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청취하면 (B) (ㄴ) : 치중하면 (C) (ㄷ) : 파악하는 (D) (ㄹ) : 발생한다 (E) (ㅁ) : 감소하고 ### 정답:" ['(ㄱ) : 청취하면', '(ㄴ) : 치중하면', '(ㄷ) : 파악하는', '(ㄹ) : 발생한다', '(ㅁ) : 감소하고'] (B) 5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정(鄭)나라 어느 고을에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가 살았으니, 북곽 선생이라 했다.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해 낸 책이 만 권 이었고, 또 구경(九經)의 뜻을 풀어서 다시 지은 책이 일만 오천 권이었다. 천자가 그의 행의(行義)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이름을 사모했다. 그 고을 동쪽에는 동리자라는 미모의 과부가 있었다. 천자가 그 절개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현숙함을 사모하여, 그 고을 몇 리의 땅을 봉하여 ‘동리과부지려(東里寡婦之閭)’라 했다. 이처럼 동리자는 수절을 잘하는 과부였다. 그런데 그녀는 아들 다섯을 두었으니, 그들은 저마다 다른 성(姓)을 지녔다. (나) 어느 날 (ㄱ)밤, 다섯 아들이 서로 말했다. “강 북쪽에선 닭이 울고 강 남쪽에선 별이 반짝이는데, (ㄴ)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말소리는 어찌 그리도 북곽 선생의 목소리를 닮았을까.” 다섯 형제가 차례로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청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사온데 오늘 밤엔 선생님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북곽 선생이 옷깃을 바로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를 지어 읊었다. “병풍에는 원앙새요 반딧불이는 반짝반짝, 가마솥과 세발솥은 무얼 본떠 만들었나. 흥(興)이라.” (다) 이에 다섯 아들이 서로 수군댔다. “예법에 ‘과부의 문에는 함부로 들지 않는다.’고 했으니, 북곽 선생은 어진 이라 그런 일이 없을 거야.” “내 들으니, 우리 고을의 성문이 헐었는데 여우 굴이 있다고 하더군요.” “내 들으니, 여우란 놈은 천 년을 묵으면 둔갑하여 사람 시늉을 할 수 있다 하니, 저건 틀림없이 여우란 놈이 북곽 선생으로 둔갑한 것일 게다.” 그러고서 함께 의논했다. “내 들으니, 여우의 갓을 얻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여우의 신발을 얻으면 대낮에 그림자를 감출 수 있으며,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교를 잘 부려서 누구라도 그를 좋아한다더라. 우리 저 여우를 잡아 죽여서 나눠 갖는 게 어떨까?” (라) 이에 다섯 아들이 같이 어미의 방을 둘러싸고 쳐들어가니 북곽 선생이 크게 놀라서 도망쳤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겁이 나 한 다리를 목덜미에 얹고 귀신처럼 춤추고 낄낄거리며 문을 나가서 내닫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 속에 빠져버렸다. 그 (ㄷ)구덩이에는 똥이 가득 차 있었다. (마) 간신히 기어올라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니 한 범이 길을 막고 있었다. 범이 오만상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싸쥐고 머리를 왼편으로 돌리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허, 유자(儒者)여! 구리도다.” 북곽 선생이 머리를 조아리고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 세 번 절하고 꿇어앉아 우러러 말했다. “범님의 덕은 지극하시지요. 대인은 그 변화를 본받고 제왕은 그 걸음을 배우며, 자식 된 자는 그 효성을 본받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합니다. 범님의 이름은 신룡(神龍)의 짝이 되는지라, 한 분은 바람을 일으키시고 한 분은 구름을 일으키시니, 저 같은 하토(下土)의 천한 신하는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범이 꾸짖었다.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마라. 앞서 내 듣건대, 유(儒)*란 것은 유(諛)*라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의 악명을 모아 망령되게 내게 덮어씌우더니, 이제 사정이 급해지자 면전에서 아첨을 떠니 누가 곧이듣겠느냐. 천하의 원리는 하나다. 범의 본성이 악한 것이라면 인간의 본성도 악할 것이요, 인간의 본성이 선한 것이라면 범의 본성도 선할 것이다.” (중략) (바) 북곽 선생이 자리에서 물러나 한참 엎드렸다가 일어나 엉거주춤하더니, 두 번 절하고 머리를 거듭 조아리며 말했다. “맹자에 이르기를, 비록 악한 사람이라도 목욕재계를 한다면 상제(上帝)라도 섬길 수 있다 하였사오니, 이 하토에 살고 있는 천한 신하가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숨을 죽이고서 가만히 들어 보았다. 오래도록 아무런 분부가 없으므로 실로 황송키도 하고 두렵기도 하여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우러러보니 동녘이 밝았는데, 범은 벌써 가고 없었다. 마침 (ㄹ)아침에 밭 갈러 온 농부가, “선생님, 무슨 일로 이 꼭두새벽에 (ㅁ)들판에 대고 절을 하시옵니까?” 라 물으니, 북곽 선생이 말했다. “내 일찍이 들으니 ‘하늘이 높다 하되 머리 어찌 안 굽히며, 땅이 두텁다 하되 어찌 조심스레 걷지 않겠는가.’ 하였네그려.” - 박지원, 호질 - * 유(儒) : 선비. * 유(諛) : 아첨하다. ### 질문: (가)~(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와 달리 (나)에서는 인물 간의 대립 관계가 드러나 있다. (B) (나)에 비해 (다)는 서술자의 서술 위주로 사건이 진행된다. (C) (다)는 (라)의 사건이 발생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D) (라)는 행위에 의해, (마)는 주로 대화에 의해 갈등이 해결된다. (E) (마)는 (가)와 구조 면에서 호응하여 작품의 완결성을 높여 준다. ### 정답:" ['(가)와 달리 (나)에서는 인물 간의 대립 관계가 드러나 있다.', '(나)에 비해 (다)는 서술자의 서술 위주로 사건이 진행된다.', '(다)는 (라)의 사건이 발생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라)는 행위에 의해, (마)는 주로 대화에 의해 갈등이 해결된다.', '(마)는 (가)와 구조 면에서 호응하여 작품의 완결성을 높여 준다.'] (C) 5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정(鄭)나라 어느 고을에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가 살았으니, 북곽 선생이라 했다.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해 낸 책이 만 권 이었고, 또 구경(九經)의 뜻을 풀어서 다시 지은 책이 일만 오천 권이었다. 천자가 그의 행의(行義)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이름을 사모했다. 그 고을 동쪽에는 동리자라는 미모의 과부가 있었다. 천자가 그 절개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현숙함을 사모하여, 그 고을 몇 리의 땅을 봉하여 ‘동리과부지려(東里寡婦之閭)’라 했다. 이처럼 동리자는 수절을 잘하는 과부였다. 그런데 그녀는 아들 다섯을 두었으니, 그들은 저마다 다른 성(姓)을 지녔다. (나) 어느 날 (ㄱ)밤, 다섯 아들이 서로 말했다. “강 북쪽에선 닭이 울고 강 남쪽에선 별이 반짝이는데, (ㄴ)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말소리는 어찌 그리도 북곽 선생의 목소리를 닮았을까.” 다섯 형제가 차례로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청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사온데 오늘 밤엔 선생님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북곽 선생이 옷깃을 바로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를 지어 읊었다. “병풍에는 원앙새요 반딧불이는 반짝반짝, 가마솥과 세발솥은 무얼 본떠 만들었나. 흥(興)이라.” (다) 이에 다섯 아들이 서로 수군댔다. “예법에 ‘과부의 문에는 함부로 들지 않는다.’고 했으니, 북곽 선생은 어진 이라 그런 일이 없을 거야.” “내 들으니, 우리 고을의 성문이 헐었는데 여우 굴이 있다고 하더군요.” “내 들으니, 여우란 놈은 천 년을 묵으면 둔갑하여 사람 시늉을 할 수 있다 하니, 저건 틀림없이 여우란 놈이 북곽 선생으로 둔갑한 것일 게다.” 그러고서 함께 의논했다. “내 들으니, 여우의 갓을 얻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여우의 신발을 얻으면 대낮에 그림자를 감출 수 있으며,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교를 잘 부려서 누구라도 그를 좋아한다더라. 우리 저 여우를 잡아 죽여서 나눠 갖는 게 어떨까?” (라) 이에 다섯 아들이 같이 어미의 방을 둘러싸고 쳐들어가니 북곽 선생이 크게 놀라서 도망쳤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겁이 나 한 다리를 목덜미에 얹고 귀신처럼 춤추고 낄낄거리며 문을 나가서 내닫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 속에 빠져버렸다. 그 (ㄷ)구덩이에는 똥이 가득 차 있었다. (마) 간신히 기어올라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니 한 범이 길을 막고 있었다. 범이 오만상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싸쥐고 머리를 왼편으로 돌리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허, 유자(儒者)여! 구리도다.” 북곽 선생이 머리를 조아리고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 세 번 절하고 꿇어앉아 우러러 말했다. “범님의 덕은 지극하시지요. 대인은 그 변화를 본받고 제왕은 그 걸음을 배우며, 자식 된 자는 그 효성을 본받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합니다. 범님의 이름은 신룡(神龍)의 짝이 되는지라, 한 분은 바람을 일으키시고 한 분은 구름을 일으키시니, 저 같은 하토(下土)의 천한 신하는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범이 꾸짖었다.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마라. 앞서 내 듣건대, 유(儒)*란 것은 유(諛)*라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의 악명을 모아 망령되게 내게 덮어씌우더니, 이제 사정이 급해지자 면전에서 아첨을 떠니 누가 곧이듣겠느냐. 천하의 원리는 하나다. 범의 본성이 악한 것이라면 인간의 본성도 악할 것이요, 인간의 본성이 선한 것이라면 범의 본성도 선할 것이다.” (중략) (바) 북곽 선생이 자리에서 물러나 한참 엎드렸다가 일어나 엉거주춤하더니, 두 번 절하고 머리를 거듭 조아리며 말했다. “맹자에 이르기를, 비록 악한 사람이라도 목욕재계를 한다면 상제(上帝)라도 섬길 수 있다 하였사오니, 이 하토에 살고 있는 천한 신하가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숨을 죽이고서 가만히 들어 보았다. 오래도록 아무런 분부가 없으므로 실로 황송키도 하고 두렵기도 하여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우러러보니 동녘이 밝았는데, 범은 벌써 가고 없었다. 마침 (ㄹ)아침에 밭 갈러 온 농부가, “선생님, 무슨 일로 이 꼭두새벽에 (ㅁ)들판에 대고 절을 하시옵니까?” 라 물으니, 북곽 선생이 말했다. “내 일찍이 들으니 ‘하늘이 높다 하되 머리 어찌 안 굽히며, 땅이 두텁다 하되 어찌 조심스레 걷지 않겠는가.’ 하였네그려.” - 박지원, 호질 - * 유(儒) : 선비. * 유(諛) : 아첨하다.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북곽 선생과 동리자의 본색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B) (ㄴ) : 북곽 선생의 욕망이 표출되는 공간이다. (C) (ㄷ) : 북곽 선생의 타락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D) (ㄹ) : 북곽 선생의 위선을 재확인하는 시간이다. (E) (ㅁ) : 북곽 선생이 자신을 성찰하는 공간이다. ### 정답:" ['(ㄱ) : 북곽 선생과 동리자의 본색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ㄴ) : 북곽 선생의 욕망이 표출되는 공간이다.', '(ㄷ) : 북곽 선생의 타락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ㄹ) : 북곽 선생의 위선을 재확인하는 시간이다.', '(ㅁ) : 북곽 선생이 자신을 성찰하는 공간이다.'] (E) 5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정(鄭)나라 어느 고을에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가 살았으니, 북곽 선생이라 했다.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해 낸 책이 만 권 이었고, 또 구경(九經)의 뜻을 풀어서 다시 지은 책이 일만 오천 권이었다. 천자가 그의 행의(行義)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이름을 사모했다. 그 고을 동쪽에는 동리자라는 미모의 과부가 있었다. 천자가 그 절개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현숙함을 사모하여, 그 고을 몇 리의 땅을 봉하여 ‘동리과부지려(東里寡婦之閭)’라 했다. 이처럼 동리자는 수절을 잘하는 과부였다. 그런데 그녀는 아들 다섯을 두었으니, 그들은 저마다 다른 성(姓)을 지녔다. (나) 어느 날 (ㄱ)밤, 다섯 아들이 서로 말했다. “강 북쪽에선 닭이 울고 강 남쪽에선 별이 반짝이는데, (ㄴ)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말소리는 어찌 그리도 북곽 선생의 목소리를 닮았을까.” 다섯 형제가 차례로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청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사온데 오늘 밤엔 선생님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북곽 선생이 옷깃을 바로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를 지어 읊었다. “병풍에는 원앙새요 반딧불이는 반짝반짝, 가마솥과 세발솥은 무얼 본떠 만들었나. 흥(興)이라.” (다) 이에 다섯 아들이 서로 수군댔다. “예법에 ‘과부의 문에는 함부로 들지 않는다.’고 했으니, 북곽 선생은 어진 이라 그런 일이 없을 거야.” “내 들으니, 우리 고을의 성문이 헐었는데 여우 굴이 있다고 하더군요.” “내 들으니, 여우란 놈은 천 년을 묵으면 둔갑하여 사람 시늉을 할 수 있다 하니, 저건 틀림없이 여우란 놈이 북곽 선생으로 둔갑한 것일 게다.” 그러고서 함께 의논했다. “내 들으니, 여우의 갓을 얻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여우의 신발을 얻으면 대낮에 그림자를 감출 수 있으며,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교를 잘 부려서 누구라도 그를 좋아한다더라. 우리 저 여우를 잡아 죽여서 나눠 갖는 게 어떨까?” (라) 이에 다섯 아들이 같이 어미의 방을 둘러싸고 쳐들어가니 북곽 선생이 크게 놀라서 도망쳤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겁이 나 한 다리를 목덜미에 얹고 귀신처럼 춤추고 낄낄거리며 문을 나가서 내닫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 속에 빠져버렸다. 그 (ㄷ)구덩이에는 똥이 가득 차 있었다. (마) 간신히 기어올라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니 한 범이 길을 막고 있었다. 범이 오만상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싸쥐고 머리를 왼편으로 돌리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허, 유자(儒者)여! 구리도다.” 북곽 선생이 머리를 조아리고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 세 번 절하고 꿇어앉아 우러러 말했다. “범님의 덕은 지극하시지요. 대인은 그 변화를 본받고 제왕은 그 걸음을 배우며, 자식 된 자는 그 효성을 본받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합니다. 범님의 이름은 신룡(神龍)의 짝이 되는지라, 한 분은 바람을 일으키시고 한 분은 구름을 일으키시니, 저 같은 하토(下土)의 천한 신하는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범이 꾸짖었다.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마라. 앞서 내 듣건대, 유(儒)*란 것은 유(諛)*라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의 악명을 모아 망령되게 내게 덮어씌우더니, 이제 사정이 급해지자 면전에서 아첨을 떠니 누가 곧이듣겠느냐. 천하의 원리는 하나다. 범의 본성이 악한 것이라면 인간의 본성도 악할 것이요, 인간의 본성이 선한 것이라면 범의 본성도 선할 것이다.” (중략) (바) 북곽 선생이 자리에서 물러나 한참 엎드렸다가 일어나 엉거주춤하더니, 두 번 절하고 머리를 거듭 조아리며 말했다. “맹자에 이르기를, 비록 악한 사람이라도 목욕재계를 한다면 상제(上帝)라도 섬길 수 있다 하였사오니, 이 하토에 살고 있는 천한 신하가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숨을 죽이고서 가만히 들어 보았다. 오래도록 아무런 분부가 없으므로 실로 황송키도 하고 두렵기도 하여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우러러보니 동녘이 밝았는데, 범은 벌써 가고 없었다. 마침 (ㄹ)아침에 밭 갈러 온 농부가, “선생님, 무슨 일로 이 꼭두새벽에 (ㅁ)들판에 대고 절을 하시옵니까?” 라 물으니, 북곽 선생이 말했다. “내 일찍이 들으니 ‘하늘이 높다 하되 머리 어찌 안 굽히며, 땅이 두텁다 하되 어찌 조심스레 걷지 않겠는가.’ 하였네그려.” - 박지원, 호질 - * 유(儒) : 선비. * 유(諛) : 아첨하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작품에서 다섯 아들은 북곽 선생을 여우로 여기고 있다. 이는 북곽 선생의 위선을 풍자하기 위하여 작가가 마련한 설정으로, 그들이 여우에 대해 하는 말과 행동은 북곽 선생의 성격과 행위를 암시한다. ### 선택지: (A) ‘여우가 사람 시늉을 한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진정한 선비가 아님을 암시한다. (B) ‘여우의 갓을 얻으면 부자가 된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부를 이용하여 높은 벼슬을 얻었음을 암시한다. (C) ‘여우의 신발을 얻으면 그림자를 감출 수 있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농부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감추는 행위를 예고한다. (D)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교를 잘 부린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범 앞에서 비위를 맞추려는 행위와 연결된다. (E) ‘여우를 잡아 죽이자’는 말은 북곽 선생이 봉변을 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 정답:" ['‘여우가 사람 시늉을 한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진정한 선비가 아님을 암시한다.', '‘여우의 갓을 얻으면 부자가 된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부를 이용하여 높은 벼슬을 얻었음을 암시한다.', '‘여우의 신발을 얻으면 그림자를 감출 수 있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농부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감추는 행위를 예고한다.',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교를 잘 부린다’는 말은 북곽 선생이 범 앞에서 비위를 맞추려는 행위와 연결된다.', '‘여우를 잡아 죽이자’는 말은 북곽 선생이 봉변을 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B) 5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정(鄭)나라 어느 고을에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가 살았으니, 북곽 선생이라 했다. 나이 마흔에 손수 교정해 낸 책이 만 권 이었고, 또 구경(九經)의 뜻을 풀어서 다시 지은 책이 일만 오천 권이었다. 천자가 그의 행의(行義)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이름을 사모했다. 그 고을 동쪽에는 동리자라는 미모의 과부가 있었다. 천자가 그 절개를 가상히 여기고 제후가 그 현숙함을 사모하여, 그 고을 몇 리의 땅을 봉하여 ‘동리과부지려(東里寡婦之閭)’라 했다. 이처럼 동리자는 수절을 잘하는 과부였다. 그런데 그녀는 아들 다섯을 두었으니, 그들은 저마다 다른 성(姓)을 지녔다. (나) 어느 날 (ㄱ)밤, 다섯 아들이 서로 말했다. “강 북쪽에선 닭이 울고 강 남쪽에선 별이 반짝이는데, (ㄴ)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말소리는 어찌 그리도 북곽 선생의 목소리를 닮았을까.” 다섯 형제가 차례로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청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사온데 오늘 밤엔 선생님의 글 읽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북곽 선생이 옷깃을 바로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를 지어 읊었다. “병풍에는 원앙새요 반딧불이는 반짝반짝, 가마솥과 세발솥은 무얼 본떠 만들었나. 흥(興)이라.” (다) 이에 다섯 아들이 서로 수군댔다. “예법에 ‘과부의 문에는 함부로 들지 않는다.’고 했으니, 북곽 선생은 어진 이라 그런 일이 없을 거야.” “내 들으니, 우리 고을의 성문이 헐었는데 여우 굴이 있다고 하더군요.” “내 들으니, 여우란 놈은 천 년을 묵으면 둔갑하여 사람 시늉을 할 수 있다 하니, 저건 틀림없이 여우란 놈이 북곽 선생으로 둔갑한 것일 게다.” 그러고서 함께 의논했다. “내 들으니, 여우의 갓을 얻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고, 여우의 신발을 얻으면 대낮에 그림자를 감출 수 있으며, 여우의 꼬리를 얻으면 애교를 잘 부려서 누구라도 그를 좋아한다더라. 우리 저 여우를 잡아 죽여서 나눠 갖는 게 어떨까?” (라) 이에 다섯 아들이 같이 어미의 방을 둘러싸고 쳐들어가니 북곽 선생이 크게 놀라서 도망쳤다.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겁이 나 한 다리를 목덜미에 얹고 귀신처럼 춤추고 낄낄거리며 문을 나가서 내닫다가 그만 들판의 구덩이 속에 빠져버렸다. 그 (ㄷ)구덩이에는 똥이 가득 차 있었다. (마) 간신히 기어올라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니 한 범이 길을 막고 있었다. 범이 오만상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하며 코를 싸쥐고 머리를 왼편으로 돌리며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허, 유자(儒者)여! 구리도다.” 북곽 선생이 머리를 조아리고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 세 번 절하고 꿇어앉아 우러러 말했다. “범님의 덕은 지극하시지요. 대인은 그 변화를 본받고 제왕은 그 걸음을 배우며, 자식 된 자는 그 효성을 본받고 장수는 그 위엄을 취합니다. 범님의 이름은 신룡(神龍)의 짝이 되는지라, 한 분은 바람을 일으키시고 한 분은 구름을 일으키시니, 저 같은 하토(下土)의 천한 신하는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범이 꾸짖었다. “내 앞에 가까이 오지 마라. 앞서 내 듣건대, 유(儒)*란 것은 유(諛)*라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 천하의 악명을 모아 망령되게 내게 덮어씌우더니, 이제 사정이 급해지자 면전에서 아첨을 떠니 누가 곧이듣겠느냐. 천하의 원리는 하나다. 범의 본성이 악한 것이라면 인간의 본성도 악할 것이요, 인간의 본성이 선한 것이라면 범의 본성도 선할 것이다.” (중략) (바) 북곽 선생이 자리에서 물러나 한참 엎드렸다가 일어나 엉거주춤하더니, 두 번 절하고 머리를 거듭 조아리며 말했다. “맹자에 이르기를, 비록 악한 사람이라도 목욕재계를 한다면 상제(上帝)라도 섬길 수 있다 하였사오니, 이 하토에 살고 있는 천한 신하가 감히 아랫자리에 서옵니다.” 숨을 죽이고서 가만히 들어 보았다. 오래도록 아무런 분부가 없으므로 실로 황송키도 하고 두렵기도 하여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리며 우러러보니 동녘이 밝았는데, 범은 벌써 가고 없었다. 마침 (ㄹ)아침에 밭 갈러 온 농부가, “선생님, 무슨 일로 이 꼭두새벽에 (ㅁ)들판에 대고 절을 하시옵니까?” 라 물으니, 북곽 선생이 말했다. “내 일찍이 들으니 ‘하늘이 높다 하되 머리 어찌 안 굽히며, 땅이 두텁다 하되 어찌 조심스레 걷지 않겠는가.’ 하였네그려.” - 박지원, 호질 - * 유(儒) : 선비. * 유(諛) : 아첨하다. ### 질문: (라)~(바)에 나타난 북곽 선생의 행위를 표현하는 말로 거리가 먼 것은? ### 선택지: (A) 자화자찬(自畵自讚) (B) 감언이설(甘言利說) (C) 임기응변(臨機應變) (D) 대경실색(大驚失色) (E) 전전긍긍(戰戰兢兢) ### 정답:" ['자화자찬(自畵自讚)', '감언이설(甘言利說)', '임기응변(臨機應變)', '대경실색(大驚失色)', '전전긍긍(戰戰兢兢)'] (A) 5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경제 주체의 행위가 자신과 거래하지 않는 제3자에게 의도하지 않게 이익이나 손해를 주는 것을 ‘외부성’이라 한다. 과수원의 과일 생산이 인접한 양봉업자에게 벌꿀 생산과 관련한 이익을 준다든지, (ㄱ) 공장의 제품 생산이 강물을 오염시켜 주민 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부성은 사회 전체로 보면 이익이 극대화되지 않는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개별 경제 주체가 제3자의 이익이나 손해까지 고려하여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과수원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이 Qa라고 할 때, 생산량을 Qa보다 늘리면 과수원의 이윤은 줄어든다. 하지만 이로 인한 과수원의 이윤 감소보다 양봉업자의 이윤 증가가 더 크다면, 생산량을 Qa보다 늘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과수원이 자발적으로 양봉업자의 이익까지 고려하여 생산량을 Qa보다 늘릴 이유는 없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이러한 비효율성의 해결책이 보조금이나 벌금과 같은 정부의 개입이라고 생각한다. 보조금을 받거나 벌금을 내게 되면 제3자에게 주는 이익이나 손해가 더 이상 자신의 이익과 무관하지 않게 되므로,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선택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경제학은 모든 시장 거래와 정부 개입에 시간과 노력, 즉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외부성은 이익이나 손해에 관한 협상이 너무 어려워 거래가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보조금이나 벌금뿐만 아니라 협상을 쉽게 해 주는 법과 규제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어떤 방식이든, 정부 개입은 비효율성을 줄이는 측면도 있지만 개입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비효율성을 늘리는 측면도 있다. ### 질문: 위 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개별 경제 주체는 사회 전체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기준 으로 행동한다. (B) 제3자에게 이익을 주는 외부성은 사회 전체적으로 비효율성을 초래하지 않는다. (C) 전통적인 경제학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 (D) 사회 전체적으로 보아 이익을 더 늘릴 여지가 있다면 그 사회는 사회적 효율성이 충족된 것이 아니다. (E) 이익이나 손해를 주고받는 당사자들 사이에 그 손익에 관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외부성에 해당되지 않는다. ### 정답:" ['개별 경제 주체는 사회 전체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기준 으로 행동한다.', '제3자에게 이익을 주는 외부성은 사회 전체적으로 비효율성을 초래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아 이익을 더 늘릴 여지가 있다면 그 사회는 사회적 효율성이 충족된 것이 아니다.', '이익이나 손해를 주고받는 당사자들 사이에 그 손익에 관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외부성에 해당되지 않는다.'] (B) 5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경제 주체의 행위가 자신과 거래하지 않는 제3자에게 의도하지 않게 이익이나 손해를 주는 것을 ‘외부성’이라 한다. 과수원의 과일 생산이 인접한 양봉업자에게 벌꿀 생산과 관련한 이익을 준다든지, (ㄱ) 공장의 제품 생산이 강물을 오염시켜 주민 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부성은 사회 전체로 보면 이익이 극대화되지 않는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 개별 경제 주체가 제3자의 이익이나 손해까지 고려하여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 과수원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이 Qa라고 할 때, 생산량을 Qa보다 늘리면 과수원의 이윤은 줄어든다. 하지만 이로 인한 과수원의 이윤 감소보다 양봉업자의 이윤 증가가 더 크다면, 생산량을 Qa보다 늘리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과수원이 자발적으로 양봉업자의 이익까지 고려하여 생산량을 Qa보다 늘릴 이유는 없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이러한 비효율성의 해결책이 보조금이나 벌금과 같은 정부의 개입이라고 생각한다. 보조금을 받거나 벌금을 내게 되면 제3자에게 주는 이익이나 손해가 더 이상 자신의 이익과 무관하지 않게 되므로,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선택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경제학은 모든 시장 거래와 정부 개입에 시간과 노력, 즉 비용이 든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외부성은 이익이나 손해에 관한 협상이 너무 어려워 거래가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이므로, 보조금이나 벌금뿐만 아니라 협상을 쉽게 해 주는 법과 규제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어떤 방식이든, 정부 개입은 비효율성을 줄이는 측면도 있지만 개입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비효율성을 늘리는 측면도 있다. ### 질문: (ㄱ)의 사례를 [A]처럼 설명할 때, <보기>의 (가)~(다)에 들어갈 말로 옳은 것은? <보기> 공장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이 Qb라고 할 때, 생산량을 Qb보다 ( (가) ) 공장의 이윤은 줄어든다. 하지만 이로 인한 공장의 이윤 감소보다 주민들의 피해 감소가 더 ( (나) ), 생산량을 Qb보다 ( (다) )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 ### 선택지: (A) (가)줄이면 (나)크다면 (다)줄이는 (B) (가)줄이면 (나)크다면 (다)늘리는 (C) (가)줄이면 (나)작다면 (다)줄이는 (D) (가)늘리면 (나)작다면 (다)줄이는 (E) (가)늘리면 (나)작다면 (다)늘리는 ### 정답:" ['(가)줄이면 (나)크다면 (다)줄이는', '(가)줄이면 (나)크다면 (다)늘리는', '(가)줄이면 (나)작다면 (다)줄이는', '(가)늘리면 (나)작다면 (다)줄이는', '(가)늘리면 (나)작다면 (다)늘리는'] (A) 5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 [A] 겨울 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쑥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 소리가 들린다 [B]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 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C]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 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D]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E]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 점 꾸려 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 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 곽재구, 구두 한 켤레의 시 - (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데 * 영 : 고개.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 (다) 앉은 곳에 (ㄱ)해가 지고 누운 자리 밤을 새워 잠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일세 밤밤마다 꿈에 뵈니 꿈을 둘너 상시(常時)과저* 학발자안(鶴髮慈顔)* 못 뵈거든 안족서신(雁足書信)* 잦아짐에 기다린들 기별 올까 오노라면 (ㄴ)달이 넘네 못 본 제는 기다리나 보게 되면 시원할까 노친(老親) 소식 나 모를 제 내 소식 노친 알까 (ㄷ) 산과 강물 막힌 길에 일반고사(一般苦思)* 뉘 헤올고 묻노라 밝은 달아 두 곳에 비추는가 따르고저 뜨는 구름 남천(南天)으로 닫는구나 흐르는 (ㄹ) 내가 되어 집 앞에 두르고저 나는 듯 (ㅁ) 새나 되어 창가에 가 노닐고저 내 마음 헤아리려 하니 노친 정사(情思) 일러 무삼 여의(如意) 잃은 용이오 키 없는 배 아닌가 추풍의 낙엽같이 어드메 가 머무를꼬 * 꿈을 둘너 상시과저 : 꿈을 가져다 현실로 삼고 싶구나. * 학발자안 : 머리가 하얗게 센 자애로운 얼굴. 어머니를 가리킴. * 안족서신 : 기러기 발목에 매달아 보낸 편지. * 일반고사 :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모든 생각. - 이광명, 북찬가 - ### 질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연물을 통해 현실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B) 대조적 소재의 열거를 통해 시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C)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D) 일상생활의 관찰을 통해 사물에서 삶의 교훈을 얻어 내고 있다. (E) 친숙한 사물을 통해 화자의 마음이 향하는 공간을 환기하고 있다. ### 정답:" ['자연물을 통해 현실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고 있다.', '대조적 소재의 열거를 통해 시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그리움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관찰을 통해 사물에서 삶의 교훈을 얻어 내고 있다.', '친숙한 사물을 통해 화자의 마음이 향하는 공간을 환기하고 있다.'] (E) 5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 [A] 겨울 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쑥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 소리가 들린다 [B]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 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C]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 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D]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E]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 점 꾸려 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 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 곽재구, 구두 한 켤레의 시 - (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데 * 영 : 고개.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 (다) 앉은 곳에 (ㄱ)해가 지고 누운 자리 밤을 새워 잠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일세 밤밤마다 꿈에 뵈니 꿈을 둘너 상시(常時)과저* 학발자안(鶴髮慈顔)* 못 뵈거든 안족서신(雁足書信)* 잦아짐에 기다린들 기별 올까 오노라면 (ㄴ)달이 넘네 못 본 제는 기다리나 보게 되면 시원할까 노친(老親) 소식 나 모를 제 내 소식 노친 알까 (ㄷ) 산과 강물 막힌 길에 일반고사(一般苦思)* 뉘 헤올고 묻노라 밝은 달아 두 곳에 비추는가 따르고저 뜨는 구름 남천(南天)으로 닫는구나 흐르는 (ㄹ) 내가 되어 집 앞에 두르고저 나는 듯 (ㅁ) 새나 되어 창가에 가 노닐고저 내 마음 헤아리려 하니 노친 정사(情思) 일러 무삼 여의(如意) 잃은 용이오 키 없는 배 아닌가 추풍의 낙엽같이 어드메 가 머무를꼬 * 꿈을 둘너 상시과저 : 꿈을 가져다 현실로 삼고 싶구나. * 학발자안 : 머리가 하얗게 센 자애로운 얼굴. 어머니를 가리킴. * 안족서신 : 기러기 발목에 매달아 보낸 편지. * 일반고사 :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모든 생각. - 이광명, 북찬가 - ### 질문: (가)∼(다)의 시어를 비교하여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의 ‘보리’와 (나)의 ‘보리’는 두 작품의 계절적 배경이 동일함을 알려 준다. (B) (가)의 ‘꿈’과 (다)의 ‘꿈’은 출세하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를 표현한다. (C) (가)의 ‘강물 소리’와 (나)의 ‘노래’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태도를 드러낸다. (D) (나)의 ‘남풍’과 (다)의 ‘추풍’은 화자가 동경하는 세계와 화자를 매개한다. (E) (나)의 ‘구름’과 (다)의 ‘구름’은 자유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 정답:" ['(가)의 ‘보리’와 (나)의 ‘보리’는 두 작품의 계절적 배경이 동일함을 알려 준다.', '(가)의 ‘꿈’과 (다)의 ‘꿈’은 출세하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를 표현한다.', '(가)의 ‘강물 소리’와 (나)의 ‘노래’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태도를 드러낸다.', '(나)의 ‘남풍’과 (다)의 ‘추풍’은 화자가 동경하는 세계와 화자를 매개한다.', '(나)의 ‘구름’과 (다)의 ‘구름’은 자유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C) 5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 [A] 겨울 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쑥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 소리가 들린다 [B]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 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C]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 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D]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E]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 점 꾸려 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 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 곽재구, 구두 한 켤레의 시 - (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데 * 영 : 고개.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 (다) 앉은 곳에 (ㄱ)해가 지고 누운 자리 밤을 새워 잠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일세 밤밤마다 꿈에 뵈니 꿈을 둘너 상시(常時)과저* 학발자안(鶴髮慈顔)* 못 뵈거든 안족서신(雁足書信)* 잦아짐에 기다린들 기별 올까 오노라면 (ㄴ)달이 넘네 못 본 제는 기다리나 보게 되면 시원할까 노친(老親) 소식 나 모를 제 내 소식 노친 알까 (ㄷ) 산과 강물 막힌 길에 일반고사(一般苦思)* 뉘 헤올고 묻노라 밝은 달아 두 곳에 비추는가 따르고저 뜨는 구름 남천(南天)으로 닫는구나 흐르는 (ㄹ) 내가 되어 집 앞에 두르고저 나는 듯 (ㅁ) 새나 되어 창가에 가 노닐고저 내 마음 헤아리려 하니 노친 정사(情思) 일러 무삼 여의(如意) 잃은 용이오 키 없는 배 아닌가 추풍의 낙엽같이 어드메 가 머무를꼬 * 꿈을 둘너 상시과저 : 꿈을 가져다 현실로 삼고 싶구나. * 학발자안 : 머리가 하얗게 센 자애로운 얼굴. 어머니를 가리킴. * 안족서신 : 기러기 발목에 매달아 보낸 편지. * 일반고사 :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모든 생각. - 이광명, 북찬가 - ### 질문: (가)와 (나)의 표현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 (나) 모두 감각적 이미지를 빈번히 사용하여 시상을 전개 하고 있다. (B) (가)는 (나)와 달리 의성어의 변화로 화자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C) (가)는 (나)와 달리 연을 구분하지 않고 성찰적 어조를 드러 내고 있다. (D) (나)는 (가)와 달리 새로운 소재가 추가될 때마다 어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E) (나)는 (가)에 비해 대구와 부드러운 어감의 표현을 효과적 으로 사용하고 있다. ### 정답:" ['(가), (나) 모두 감각적 이미지를 빈번히 사용하여 시상을 전개 하고 있다.', '(가)는 (나)와 달리 의성어의 변화로 화자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가)는 (나)와 달리 연을 구분하지 않고 성찰적 어조를 드러 내고 있다.', '(나)는 (가)와 달리 새로운 소재가 추가될 때마다 어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나)는 (가)에 비해 대구와 부드러운 어감의 표현을 효과적 으로 사용하고 있다.'] (D) 5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 [A] 겨울 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쑥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 소리가 들린다 [B]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 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C]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 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D]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E]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 점 꾸려 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 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 곽재구, 구두 한 켤레의 시 - (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데 * 영 : 고개.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 (다) 앉은 곳에 (ㄱ)해가 지고 누운 자리 밤을 새워 잠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일세 밤밤마다 꿈에 뵈니 꿈을 둘너 상시(常時)과저* 학발자안(鶴髮慈顔)* 못 뵈거든 안족서신(雁足書信)* 잦아짐에 기다린들 기별 올까 오노라면 (ㄴ)달이 넘네 못 본 제는 기다리나 보게 되면 시원할까 노친(老親) 소식 나 모를 제 내 소식 노친 알까 (ㄷ) 산과 강물 막힌 길에 일반고사(一般苦思)* 뉘 헤올고 묻노라 밝은 달아 두 곳에 비추는가 따르고저 뜨는 구름 남천(南天)으로 닫는구나 흐르는 (ㄹ) 내가 되어 집 앞에 두르고저 나는 듯 (ㅁ) 새나 되어 창가에 가 노닐고저 내 마음 헤아리려 하니 노친 정사(情思) 일러 무삼 여의(如意) 잃은 용이오 키 없는 배 아닌가 추풍의 낙엽같이 어드메 가 머무를꼬 * 꿈을 둘너 상시과저 : 꿈을 가져다 현실로 삼고 싶구나. * 학발자안 : 머리가 하얗게 센 자애로운 얼굴. 어머니를 가리킴. * 안족서신 : 기러기 발목에 매달아 보낸 편지. * 일반고사 :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모든 생각. - 이광명, 북찬가 - ### 질문: <보기>의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가)를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하이데거에게 예술은 ‘존재자의 존재’를 드러내 준다. 그에 따르면 고흐의 ‘구두’ 그림에는 단순히 도구로서의 구두[=존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림 속의 구두에는 들일을 나서는 농부의 고단한 삶, 해질 무렵 들길을 걷는 그의 고독이 드러나 있으며, 아울러 대지의 습기와 다 익은 곡식의 풍요로움이 실려 있다. 우리는 이 그림을 통해 구두에 감추어진 ‘존재’가 눈앞에 펼쳐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 선택지: (A) [A] : 구두 밑바닥에 녹아드는 살얼음으로 봄을 맞이하는 화자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군. (B) [B] : 귀가 얼어붙을 정도의 추위를 강조하여 구두에 대한 화자의 연민을 드러내고 있군. (C) [C] : 여러 번의 수선을 거친 구두에는 구두의 도구성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견해가 나타나 있군. (D) [D] : 고향 텃밭의 허름함과 헌 구두를 비교하여 초면과 구면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말하고 있군. (E) [E] : 고향에 대해 무심했던 삶 속에서도 고향이 화자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었음이 낡은 구두에서 드러나고 있군. ### 정답:" ['[A] : 구두 밑바닥에 녹아드는 살얼음으로 봄을 맞이하는 화자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군.', '[B] : 귀가 얼어붙을 정도의 추위를 강조하여 구두에 대한 화자의 연민을 드러내고 있군.', '[C] : 여러 번의 수선을 거친 구두에는 구두의 도구성에 대한 화자의 비판적 견해가 나타나 있군.', '[D] : 고향 텃밭의 허름함과 헌 구두를 비교하여 초면과 구면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말하고 있군.', '[E] : 고향에 대해 무심했던 삶 속에서도 고향이 화자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었음이 낡은 구두에서 드러나고 있군.'] (E) 5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 [A] 겨울 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쑥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 소리가 들린다 [B]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 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C]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 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D]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E]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 점 꾸려 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 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 곽재구, 구두 한 켤레의 시 - (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데 * 영 : 고개.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 (다) 앉은 곳에 (ㄱ)해가 지고 누운 자리 밤을 새워 잠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일세 밤밤마다 꿈에 뵈니 꿈을 둘너 상시(常時)과저* 학발자안(鶴髮慈顔)* 못 뵈거든 안족서신(雁足書信)* 잦아짐에 기다린들 기별 올까 오노라면 (ㄴ)달이 넘네 못 본 제는 기다리나 보게 되면 시원할까 노친(老親) 소식 나 모를 제 내 소식 노친 알까 (ㄷ) 산과 강물 막힌 길에 일반고사(一般苦思)* 뉘 헤올고 묻노라 밝은 달아 두 곳에 비추는가 따르고저 뜨는 구름 남천(南天)으로 닫는구나 흐르는 (ㄹ) 내가 되어 집 앞에 두르고저 나는 듯 (ㅁ) 새나 되어 창가에 가 노닐고저 내 마음 헤아리려 하니 노친 정사(情思) 일러 무삼 여의(如意) 잃은 용이오 키 없는 배 아닌가 추풍의 낙엽같이 어드메 가 머무를꼬 * 꿈을 둘너 상시과저 : 꿈을 가져다 현실로 삼고 싶구나. * 학발자안 : 머리가 하얗게 센 자애로운 얼굴. 어머니를 가리킴. * 안족서신 : 기러기 발목에 매달아 보낸 편지. * 일반고사 :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모든 생각. - 이광명, 북찬가 - ### 질문: (나)의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1>,<2>,<3> 모두 세 연씩으로, 각 연은 두 행씩으로 구성 되어 형식적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B) ‘산 너머 남촌에는’이 <1>,<2>,<3>의 1연마다 반복되어 시 전체의 유기적 연관성을 강화하고 있다. (C) <1>,<2>,<3>의 각 3연이 동일한 형태로 반복되어 후렴구 로 기능하고 있다. (D) 시어와 표현 면에서 <1>과 <2>는 유사성이 크지만, <3>은 상대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E) <1>의 2연은 문장 구조가 같은 두 행이 짝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2>의 2연도 마찬가지이다. ### 정답:" ['<1>,<2>,<3> 모두 세 연씩으로, 각 연은 두 행씩으로 구성 되어 형식적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산 너머 남촌에는’이 <1>,<2>,<3>의 1연마다 반복되어 시 전체의 유기적 연관성을 강화하고 있다.', '<1>,<2>,<3>의 각 3연이 동일한 형태로 반복되어 후렴구 로 기능하고 있다.', '시어와 표현 면에서 <1>과 <2>는 유사성이 크지만, <3>은 상대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1>의 2연은 문장 구조가 같은 두 행이 짝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2>의 2연도 마찬가지이다.'] (C) 5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 소리가 묻어 있다 [A] 겨울 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쑥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 소리가 들린다 [B]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 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C]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 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D]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E]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 점 꾸려 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 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 곽재구, 구두 한 켤레의 시 - (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나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데 * 영 : 고개.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 (다) 앉은 곳에 (ㄱ)해가 지고 누운 자리 밤을 새워 잠든 밧긔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일세 밤밤마다 꿈에 뵈니 꿈을 둘너 상시(常時)과저* 학발자안(鶴髮慈顔)* 못 뵈거든 안족서신(雁足書信)* 잦아짐에 기다린들 기별 올까 오노라면 (ㄴ)달이 넘네 못 본 제는 기다리나 보게 되면 시원할까 노친(老親) 소식 나 모를 제 내 소식 노친 알까 (ㄷ) 산과 강물 막힌 길에 일반고사(一般苦思)* 뉘 헤올고 묻노라 밝은 달아 두 곳에 비추는가 따르고저 뜨는 구름 남천(南天)으로 닫는구나 흐르는 (ㄹ) 내가 되어 집 앞에 두르고저 나는 듯 (ㅁ) 새나 되어 창가에 가 노닐고저 내 마음 헤아리려 하니 노친 정사(情思) 일러 무삼 여의(如意) 잃은 용이오 키 없는 배 아닌가 추풍의 낙엽같이 어드메 가 머무를꼬 * 꿈을 둘너 상시과저 : 꿈을 가져다 현실로 삼고 싶구나. * 학발자안 : 머리가 하얗게 센 자애로운 얼굴. 어머니를 가리킴. * 안족서신 : 기러기 발목에 매달아 보낸 편지. * 일반고사 :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모든 생각. - 이광명, 북찬가 - ### 질문: (다)의 (ㄱ)~(ㅁ) 중 함축하는 의미가 동일한 것끼리 바르게 묶은 것은? ### 선택지: (A) (ㄱ), (ㄷ) (B) (ㄱ), (ㄹ) (C) (ㄴ), (ㅁ) (D) (ㄷ), (ㅁ) (E) (ㄹ), (ㅁ) ### 정답:" ['(ㄱ), (ㄷ)', '(ㄱ), (ㄹ)', '(ㄴ), (ㅁ)', '(ㄷ), (ㅁ)', '(ㄹ), (ㅁ)'] (E) 5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ㄱ)동리 사람들, 들것에 복조 송장을 태워 들어온다. 물이 뚝뚝 떨어진다. 복실과 분 어미, 의아하여 잠시 보고 있더니 달려들어 목 놓고 운다. 동리 사람들, 소리를 낮춰 힐끽힐끽 운다. 간(間) 처 : (부엌에서 나오며) 왜들 우니? 분 어미와 복실 : 어머니, 복조예요. 동리 사람 3 : (ㄴ)쇠뿌리로 배 내다가 보니 범바위 틈에 꼈습디다. 처 : 물에서 죽은 놈이 복조뿐인가? 어떻게 복조라고 장담해. (아무 관계없는 듯이 부엌으로 들어간다.) (노어부를 석이와 윤 첨지가 양편에서 꽉 붙들고 들어온다.) 노어부 : 놔. 두고 볼 거 아니야. 윤 첨지 : 참어. 참는 데 복이 있다네. 그저 참는 것이 제일이야.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사람 하나 살린다는 말이 있지 않나. 석이 : (그제야 들것과 사람들을 보고) 누나, 이것이 작은형이요? (붙들고 운다.) 윤 첨지 : 찾었으니 다행이군. (눈물을 씻는다.) 노어부 : (한참 바라보고 있더니 눈물을 닦으며 서러운 소리로 똑똑히) 몇 해 전에는 배도 서너 척 있었고, 그물도 동리에 뛰어나게 가졌드랬지. 배 팔고 그물 팔고 나머지는 뭐냐? 내 살덩이밖에 없었어. 그것도 다- 못해서 다리 한쪽 뺏겼지. 고기잡이 3년에 자식 다- 잡아먹는다는 것은, 윤 첨지……. 윤 첨지 : ……. [A] 노어부 : 나를 두고 하는 말이야. 두고 보고 바랄 것이 인제는 하나도 없어. (별안간 부엌 뒤로 퇴장. 들어가더니 괭이를 들고 나온다. 뒤따라 처가 미친 듯이 달려들어 부지깽이로 노어부의 머리를 후려 때린다. 노어부 쓰러진다.) 처 : (괭이를 잡아 뺏으며) 이 괭이가 무슨 괭인 줄 알어? 노어부 : (덤비려다가 처의 너무도 핼쑥한 얼굴을 보고 고개를 돌려 복조를 붙들고 운다.) 처 : 내가 맑은 물 떠 놓고 수신께 빌었거든. 이것은 우리 복조 아니야. 내 정성을 봐서라도 이렇게 전신을 파먹히게 안 했을 거야. 지금쯤은 너구리섬 동녘에 있는 시퍼런 깊은 물속에. 참 거기는 미역 냄새가 향기롭지. 그리고 백옥 같은 모래가 깔렸지. 거기서 팔다리 쭉-뻗고 눈감었을 거야. 나는 지금 눈에 완연히 보이는 걸. 복조 배 위로 무지갯빛 같은 고기가 쑥- 지나갔어. (눈앞에 보이는 환영을 물리치는 듯이 손으로 앞을 가리며) 눈감은 얼굴이 너무도 쓸쓸하군. 이렇-게 (시늉을 하며) 원망스러운 얼굴이야. 불만스러운 얼굴이야. 다문 입이 너무도 쓸쓸해. 간(間), 울음소리 퉁창으로 가야지. 서남풍이 자고, 동풍이 불면 나를 만나러 올지도 몰라. 아니야 꼭 올 거야. 저녁물 아니면 내일 아침물 그도 아니면 모레 아침물. 산수자리를 골라놓고 동쪽을 보고 기대려야지. (일동을 보고 픽 웃으며) 뭣 때문에 울어들? (괭이를 들고 밖으로 뛰어 나간다.) 석이 :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속이 타서 발을 구르며) 아버지, 얼른 가서 어머니 좀 붙드세요. 얼른 얼른 아버지. 노어부 : 내 알 것 아니야. 석이 : (어머니, 어머니 부르며 뒤따라 퇴장) (ㄷ) (멀리서 처의 웃는 소리 우는 소리 번갈아 들린다.) 노어부 : (일어서며) 윤 첨지, 북망산으로 가지. 복실 : 촛불 하나 안 키고 관도 없이 어델 가요? 분 어미 : 사람 목숨이 이렇게도 싼가. 뒤란에 검부락지 쓸어가듯 휙 쓸어 가면 고만이야. 윤 첨지 : 장성한 사람을 그럴 수 있나. 분 어미 : (일어서며) 난 항구로 가겠다. 더 있는댔자 가슴만 졸이지. 울며 웃으며 한세상 살다 그럭저럭 죽을 때 되면 죽지. (언덕을 넘어 퇴장) 노어부 : (뒷모양을 바라보다가) 왜, 과부 수절하기가 싫으냐? 석이 : (울면서 등장) (ㄹ) 어머니가 갯가에서 괭이로 물을 파며 통곡을 하시다가는 별안간 허파가 끊어진 것처럼 웃으며 (복실의 가슴에 안겨) 누나야. 어머니는 한세상 참말 헛사셨다. 왜 우리는 밤낮 울고불고 살아야 한다든? 복실 : (머리를 쓰다듬으며) 굴뚝에 연기 한 번 무럭무럭 피어오른 적도 없었지. 석이 : (울음 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 마디 한 마디 똑똑히)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 테야. 긴긴 밤 갯가에서 조개 잡으며, 긴긴 낮 신작로 오가는 길에 생각해 볼 테야. 복실 : (바다를 보고) 인제 물결이 자는구나. 윤 첨지 : (ㅁ) 먼동이 트는군. (나가면서) (노어부를 보고) 사람 삼키더니 물결이 얼음판 같어졌지. 자네 한 잔 쭉- 들이키고 수염 닦는 듯이. 어서 초상 준비나 하게. 상엿집에 휑하니 다녀올 테니. ― 막 ― - 함세덕, 산허구리 - ### 질문: 위 글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복조’와 ‘복실’은 평소에 친했던 이웃이다. (B) ‘석이’는 형의 죽음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C) ‘윤 첨지’는 ‘노어부’의 처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D) ‘분 어미’는 친정이 있는 항구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E) ‘복실’은 행복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 정답:" ['‘복조’와 ‘복실’은 평소에 친했던 이웃이다.', '‘석이’는 형의 죽음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윤 첨지’는 ‘노어부’의 처지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분 어미’는 친정이 있는 항구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복실’은 행복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C) 5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ㄱ)동리 사람들, 들것에 복조 송장을 태워 들어온다. 물이 뚝뚝 떨어진다. 복실과 분 어미, 의아하여 잠시 보고 있더니 달려들어 목 놓고 운다. 동리 사람들, 소리를 낮춰 힐끽힐끽 운다. 간(間) 처 : (부엌에서 나오며) 왜들 우니? 분 어미와 복실 : 어머니, 복조예요. 동리 사람 3 : (ㄴ)쇠뿌리로 배 내다가 보니 범바위 틈에 꼈습디다. 처 : 물에서 죽은 놈이 복조뿐인가? 어떻게 복조라고 장담해. (아무 관계없는 듯이 부엌으로 들어간다.) (노어부를 석이와 윤 첨지가 양편에서 꽉 붙들고 들어온다.) 노어부 : 놔. 두고 볼 거 아니야. 윤 첨지 : 참어. 참는 데 복이 있다네. 그저 참는 것이 제일이야.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사람 하나 살린다는 말이 있지 않나. 석이 : (그제야 들것과 사람들을 보고) 누나, 이것이 작은형이요? (붙들고 운다.) 윤 첨지 : 찾었으니 다행이군. (눈물을 씻는다.) 노어부 : (한참 바라보고 있더니 눈물을 닦으며 서러운 소리로 똑똑히) 몇 해 전에는 배도 서너 척 있었고, 그물도 동리에 뛰어나게 가졌드랬지. 배 팔고 그물 팔고 나머지는 뭐냐? 내 살덩이밖에 없었어. 그것도 다- 못해서 다리 한쪽 뺏겼지. 고기잡이 3년에 자식 다- 잡아먹는다는 것은, 윤 첨지……. 윤 첨지 : ……. [A] 노어부 : 나를 두고 하는 말이야. 두고 보고 바랄 것이 인제는 하나도 없어. (별안간 부엌 뒤로 퇴장. 들어가더니 괭이를 들고 나온다. 뒤따라 처가 미친 듯이 달려들어 부지깽이로 노어부의 머리를 후려 때린다. 노어부 쓰러진다.) 처 : (괭이를 잡아 뺏으며) 이 괭이가 무슨 괭인 줄 알어? 노어부 : (덤비려다가 처의 너무도 핼쑥한 얼굴을 보고 고개를 돌려 복조를 붙들고 운다.) 처 : 내가 맑은 물 떠 놓고 수신께 빌었거든. 이것은 우리 복조 아니야. 내 정성을 봐서라도 이렇게 전신을 파먹히게 안 했을 거야. 지금쯤은 너구리섬 동녘에 있는 시퍼런 깊은 물속에. 참 거기는 미역 냄새가 향기롭지. 그리고 백옥 같은 모래가 깔렸지. 거기서 팔다리 쭉-뻗고 눈감었을 거야. 나는 지금 눈에 완연히 보이는 걸. 복조 배 위로 무지갯빛 같은 고기가 쑥- 지나갔어. (눈앞에 보이는 환영을 물리치는 듯이 손으로 앞을 가리며) 눈감은 얼굴이 너무도 쓸쓸하군. 이렇-게 (시늉을 하며) 원망스러운 얼굴이야. 불만스러운 얼굴이야. 다문 입이 너무도 쓸쓸해. 간(間), 울음소리 퉁창으로 가야지. 서남풍이 자고, 동풍이 불면 나를 만나러 올지도 몰라. 아니야 꼭 올 거야. 저녁물 아니면 내일 아침물 그도 아니면 모레 아침물. 산수자리를 골라놓고 동쪽을 보고 기대려야지. (일동을 보고 픽 웃으며) 뭣 때문에 울어들? (괭이를 들고 밖으로 뛰어 나간다.) 석이 :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속이 타서 발을 구르며) 아버지, 얼른 가서 어머니 좀 붙드세요. 얼른 얼른 아버지. 노어부 : 내 알 것 아니야. 석이 : (어머니, 어머니 부르며 뒤따라 퇴장) (ㄷ) (멀리서 처의 웃는 소리 우는 소리 번갈아 들린다.) 노어부 : (일어서며) 윤 첨지, 북망산으로 가지. 복실 : 촛불 하나 안 키고 관도 없이 어델 가요? 분 어미 : 사람 목숨이 이렇게도 싼가. 뒤란에 검부락지 쓸어가듯 휙 쓸어 가면 고만이야. 윤 첨지 : 장성한 사람을 그럴 수 있나. 분 어미 : (일어서며) 난 항구로 가겠다. 더 있는댔자 가슴만 졸이지. 울며 웃으며 한세상 살다 그럭저럭 죽을 때 되면 죽지. (언덕을 넘어 퇴장) 노어부 : (뒷모양을 바라보다가) 왜, 과부 수절하기가 싫으냐? 석이 : (울면서 등장) (ㄹ) 어머니가 갯가에서 괭이로 물을 파며 통곡을 하시다가는 별안간 허파가 끊어진 것처럼 웃으며 (복실의 가슴에 안겨) 누나야. 어머니는 한세상 참말 헛사셨다. 왜 우리는 밤낮 울고불고 살아야 한다든? 복실 : (머리를 쓰다듬으며) 굴뚝에 연기 한 번 무럭무럭 피어오른 적도 없었지. 석이 : (울음 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 마디 한 마디 똑똑히)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 테야. 긴긴 밤 갯가에서 조개 잡으며, 긴긴 낮 신작로 오가는 길에 생각해 볼 테야. 복실 : (바다를 보고) 인제 물결이 자는구나. 윤 첨지 : (ㅁ) 먼동이 트는군. (나가면서) (노어부를 보고) 사람 삼키더니 물결이 얼음판 같어졌지. 자네 한 잔 쭉- 들이키고 수염 닦는 듯이. 어서 초상 준비나 하게. 상엿집에 휑하니 다녀올 테니. ― 막 ― - 함세덕, 산허구리 - ### 질문: (ㄱ)~(ㅁ)을 통해 무대 밖에서 일어난 사건이 관객에게 전달 된다고 할 때, 그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은 무대 밖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을 추후에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알려 주고 있다. (B) (ㄱ)과 상반된 (ㄴ)의 정보로 인해, (ㄴ)에 대한 관객들의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C) (ㄷ)은 무대 밖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을 청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전달하고 있다. (D) (ㄹ)은 무대 밖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을 추후에 알려 주지만, (ㄷ)과 연관되면서 무대 밖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환기 하기도 한다. (E) 관객은 (ㅁ)을 통해 시간의 경과를 분명하게 인지하여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정답:" ['(ㄱ)은 무대 밖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을 추후에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알려 주고 있다.', '(ㄱ)과 상반된 (ㄴ)의 정보로 인해, (ㄴ)에 대한 관객들의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ㄷ)은 무대 밖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을 청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전달하고 있다.', '(ㄹ)은 무대 밖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을 추후에 알려 주지만, (ㄷ)과 연관되면서 무대 밖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환기 하기도 한다.', '관객은 (ㅁ)을 통해 시간의 경과를 분명하게 인지하여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 5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때 (ㄱ)동리 사람들, 들것에 복조 송장을 태워 들어온다. 물이 뚝뚝 떨어진다. 복실과 분 어미, 의아하여 잠시 보고 있더니 달려들어 목 놓고 운다. 동리 사람들, 소리를 낮춰 힐끽힐끽 운다. 간(間) 처 : (부엌에서 나오며) 왜들 우니? 분 어미와 복실 : 어머니, 복조예요. 동리 사람 3 : (ㄴ)쇠뿌리로 배 내다가 보니 범바위 틈에 꼈습디다. 처 : 물에서 죽은 놈이 복조뿐인가? 어떻게 복조라고 장담해. (아무 관계없는 듯이 부엌으로 들어간다.) (노어부를 석이와 윤 첨지가 양편에서 꽉 붙들고 들어온다.) 노어부 : 놔. 두고 볼 거 아니야. 윤 첨지 : 참어. 참는 데 복이 있다네. 그저 참는 것이 제일이야.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사람 하나 살린다는 말이 있지 않나. 석이 : (그제야 들것과 사람들을 보고) 누나, 이것이 작은형이요? (붙들고 운다.) 윤 첨지 : 찾었으니 다행이군. (눈물을 씻는다.) 노어부 : (한참 바라보고 있더니 눈물을 닦으며 서러운 소리로 똑똑히) 몇 해 전에는 배도 서너 척 있었고, 그물도 동리에 뛰어나게 가졌드랬지. 배 팔고 그물 팔고 나머지는 뭐냐? 내 살덩이밖에 없었어. 그것도 다- 못해서 다리 한쪽 뺏겼지. 고기잡이 3년에 자식 다- 잡아먹는다는 것은, 윤 첨지……. 윤 첨지 : ……. [A] 노어부 : 나를 두고 하는 말이야. 두고 보고 바랄 것이 인제는 하나도 없어. (별안간 부엌 뒤로 퇴장. 들어가더니 괭이를 들고 나온다. 뒤따라 처가 미친 듯이 달려들어 부지깽이로 노어부의 머리를 후려 때린다. 노어부 쓰러진다.) 처 : (괭이를 잡아 뺏으며) 이 괭이가 무슨 괭인 줄 알어? 노어부 : (덤비려다가 처의 너무도 핼쑥한 얼굴을 보고 고개를 돌려 복조를 붙들고 운다.) 처 : 내가 맑은 물 떠 놓고 수신께 빌었거든. 이것은 우리 복조 아니야. 내 정성을 봐서라도 이렇게 전신을 파먹히게 안 했을 거야. 지금쯤은 너구리섬 동녘에 있는 시퍼런 깊은 물속에. 참 거기는 미역 냄새가 향기롭지. 그리고 백옥 같은 모래가 깔렸지. 거기서 팔다리 쭉-뻗고 눈감었을 거야. 나는 지금 눈에 완연히 보이는 걸. 복조 배 위로 무지갯빛 같은 고기가 쑥- 지나갔어. (눈앞에 보이는 환영을 물리치는 듯이 손으로 앞을 가리며) 눈감은 얼굴이 너무도 쓸쓸하군. 이렇-게 (시늉을 하며) 원망스러운 얼굴이야. 불만스러운 얼굴이야. 다문 입이 너무도 쓸쓸해. 간(間), 울음소리 퉁창으로 가야지. 서남풍이 자고, 동풍이 불면 나를 만나러 올지도 몰라. 아니야 꼭 올 거야. 저녁물 아니면 내일 아침물 그도 아니면 모레 아침물. 산수자리를 골라놓고 동쪽을 보고 기대려야지. (일동을 보고 픽 웃으며) 뭣 때문에 울어들? (괭이를 들고 밖으로 뛰어 나간다.) 석이 :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속이 타서 발을 구르며) 아버지, 얼른 가서 어머니 좀 붙드세요. 얼른 얼른 아버지. 노어부 : 내 알 것 아니야. 석이 : (어머니, 어머니 부르며 뒤따라 퇴장) (ㄷ) (멀리서 처의 웃는 소리 우는 소리 번갈아 들린다.) 노어부 : (일어서며) 윤 첨지, 북망산으로 가지. 복실 : 촛불 하나 안 키고 관도 없이 어델 가요? 분 어미 : 사람 목숨이 이렇게도 싼가. 뒤란에 검부락지 쓸어가듯 휙 쓸어 가면 고만이야. 윤 첨지 : 장성한 사람을 그럴 수 있나. 분 어미 : (일어서며) 난 항구로 가겠다. 더 있는댔자 가슴만 졸이지. 울며 웃으며 한세상 살다 그럭저럭 죽을 때 되면 죽지. (언덕을 넘어 퇴장) 노어부 : (뒷모양을 바라보다가) 왜, 과부 수절하기가 싫으냐? 석이 : (울면서 등장) (ㄹ) 어머니가 갯가에서 괭이로 물을 파며 통곡을 하시다가는 별안간 허파가 끊어진 것처럼 웃으며 (복실의 가슴에 안겨) 누나야. 어머니는 한세상 참말 헛사셨다. 왜 우리는 밤낮 울고불고 살아야 한다든? 복실 : (머리를 쓰다듬으며) 굴뚝에 연기 한 번 무럭무럭 피어오른 적도 없었지. 석이 : (울음 섞인 소리로, 그러나 한 마디 한 마디 똑똑히)왜 그런지를 난 생각해 볼 테야. 긴긴 밤 갯가에서 조개 잡으며, 긴긴 낮 신작로 오가는 길에 생각해 볼 테야. 복실 : (바다를 보고) 인제 물결이 자는구나. 윤 첨지 : (ㅁ) 먼동이 트는군. (나가면서) (노어부를 보고) 사람 삼키더니 물결이 얼음판 같어졌지. 자네 한 잔 쭉- 들이키고 수염 닦는 듯이. 어서 초상 준비나 하게. 상엿집에 휑하니 다녀올 테니. ― 막 ― - 함세덕, 산허구리 - ### 질문: <보기>의 (a)~(e) 중 [A]의 괭이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괭이는 ‘복조’가 사용하던 것으로, 사건 진행과 인물의 정서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도구이다. 처음에 괭이는 관객이 볼 수 없는 부엌 뒤에 놓여 있었는데, (a) ‘노어부’가 무대로 가지고 들어오면서 관객들의 주목을 끌게 된다. 이후 괭이는 (b)‘처’가 ‘노어부’를 뒤따라 움직이는 계기를 제공하고, (c) ‘처’가 ‘노어부’와 충돌하게 만드는 매개체 구실을 하며, (d)‘처’가 내면 심경을 직접 토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e) 관객들은 괭이에 대한 ‘처’의 집착을 지켜보면서 ‘처’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된다.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D) 5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시대 역관들에게는 중국의 한자음을 정확히 익히는 일이 중요했다. 중국에서는 한자의 발음 사전인 운서(韻書)에서 한자음을 초성과 중?종성으로 이분하여 이를 두 개의 한자로 표시하는 반절법을 사용했다. 아래 그림처럼 한자 ‘東’(동)의 발음을 중국의 운서에서는 반절법에 의해 ‘德’(덕)의 초성 [t]와 ‘紅’(홍)의 중?종성 [uŋ]을 이용해 표시했다. 이때 ‘德’과 ‘紅’대신에 다른 한자들이 사용될 수도 있었으며, '東’이 다른 한자들의 발음 표시에 사용되기도 했다. (ㄱ) 이러한 발음 표시 방식은 조선의 역관들이 중국의 한자음을 학습하는데 효율적이지 못했다. 트리 구조처럼, 東이 맨 위 꼭대기 root node에 표시되어 있고 왼쪽으로는 t가, 오른쪽으로는 다시 두 갈래로 나눠져 왼쪽에는 u, 오른쪽에는 ŋ가 표시되어 있다. t 아래에는 德 가 표시되어 있고 u와 ŋ 사이에는 紅이 표시되어 있다. 반면 사성통해와 같은 조선의 운서에서는 한글로 발음을 표시했고, 학습자들은 이를 통해 비교적 정확한 중국의 한자음을 익힐 수 있었다. 사성통해에서는 한자 ‘東’의 발음을 한글 [둥]으로 표시했는데, 이는 음소 문자인 한글의 표음성을 이용해 중국의 한자음을 적은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반절법과 달리 한자의 발음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어 표시한 것으로, 이때 한글은 일종의 발음 기호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글의 표음성은 별도의 발음 기호가 없었던 시대에는 매우 유용했는데, 그렇다고 이것을 발음 기호와 완전히 동일한 차원으로 생각할 수만은 없다. 우리가 영어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알기 위해 사전의 발음 기호를 참조하는 것은 일반 문자와 발음 기호가 다르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알파벳에 비해 표음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한글의 경우에도 이상적인 발음 기호에 요구되는 발음과 기호의 완벽한 일대일 대응이 성립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표음 문자는 언어의 음성적 차원이 아닌 음소적 차원에서 말소리를 적는다. 이를테면 ‘부부[pubu]’의 경우 음성적 차원에서 무성음 [p]와 유성음 [b]로 발음하는 것을 음소적 차원에서는 모두 ‘ㅂ’으로 표시한다. 이것은 출현 환경이 다른, 어두의 [p]와 모음 사이의 [b]가 국어 화자들에게는 동일한 말소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가구’의 ‘ㄱ’, ‘다도’의 ‘ㄷ’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한글의 표음성은 국어 화자들의 ‘예민한 귀’보다는 ‘지혜 로운 머리’에 맞춰진 합리성을 보여 준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중국에서는 한자의 발음을 한자를 이용해 표시했었다. (B) 사성통해 에서는 반절법으로 한글의 발음을 표시했다. (C) 조선 시대 역관들의 외국어 학습에서도 한글이 사용되었다. (D) 조선 시대 한글은 한자에 대한 발음 기호의 역할도 수행했다. (E) 이상적인 발음 기호는 발음과 기호가 일대일로 대응한다. ### 정답:" ['중국에서는 한자의 발음을 한자를 이용해 표시했었다.', '사성통해 에서는 반절법으로 한글의 발음을 표시했다.', '조선 시대 역관들의 외국어 학습에서도 한글이 사용되었다.', '조선 시대 한글은 한자에 대한 발음 기호의 역할도 수행했다.', '이상적인 발음 기호는 발음과 기호가 일대일로 대응한다.'] (B) 5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시대 역관들에게는 중국의 한자음을 정확히 익히는 일이 중요했다. 중국에서는 한자의 발음 사전인 운서(韻書)에서 한자음을 초성과 중?종성으로 이분하여 이를 두 개의 한자로 표시하는 반절법을 사용했다. 아래 그림처럼 한자 ‘東’(동)의 발음을 중국의 운서에서는 반절법에 의해 ‘德’(덕)의 초성 [t]와 ‘紅’(홍)의 중?종성 [uŋ]을 이용해 표시했다. 이때 ‘德’과 ‘紅’대신에 다른 한자들이 사용될 수도 있었으며, '東’이 다른 한자들의 발음 표시에 사용되기도 했다. (ㄱ) 이러한 발음 표시 방식은 조선의 역관들이 중국의 한자음을 학습하는데 효율적이지 못했다. 트리 구조처럼, 東이 맨 위 꼭대기 root node에 표시되어 있고 왼쪽으로는 t가, 오른쪽으로는 다시 두 갈래로 나눠져 왼쪽에는 u, 오른쪽에는 ŋ가 표시되어 있다. t 아래에는 德 가 표시되어 있고 u와 ŋ 사이에는 紅이 표시되어 있다. 반면 사성통해와 같은 조선의 운서에서는 한글로 발음을 표시했고, 학습자들은 이를 통해 비교적 정확한 중국의 한자음을 익힐 수 있었다. 사성통해에서는 한자 ‘東’의 발음을 한글 [둥]으로 표시했는데, 이는 음소 문자인 한글의 표음성을 이용해 중국의 한자음을 적은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반절법과 달리 한자의 발음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어 표시한 것으로, 이때 한글은 일종의 발음 기호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글의 표음성은 별도의 발음 기호가 없었던 시대에는 매우 유용했는데, 그렇다고 이것을 발음 기호와 완전히 동일한 차원으로 생각할 수만은 없다. 우리가 영어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알기 위해 사전의 발음 기호를 참조하는 것은 일반 문자와 발음 기호가 다르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알파벳에 비해 표음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한글의 경우에도 이상적인 발음 기호에 요구되는 발음과 기호의 완벽한 일대일 대응이 성립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표음 문자는 언어의 음성적 차원이 아닌 음소적 차원에서 말소리를 적는다. 이를테면 ‘부부[pubu]’의 경우 음성적 차원에서 무성음 [p]와 유성음 [b]로 발음하는 것을 음소적 차원에서는 모두 ‘ㅂ’으로 표시한다. 이것은 출현 환경이 다른, 어두의 [p]와 모음 사이의 [b]가 국어 화자들에게는 동일한 말소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가구’의 ‘ㄱ’, ‘다도’의 ‘ㄷ’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한글의 표음성은 국어 화자들의 ‘예민한 귀’보다는 ‘지혜 로운 머리’에 맞춰진 합리성을 보여 준다. ### 질문: (ㄱ)의 이유를 추정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반절 표시에 사용된 한자의 정확한 발음을 모르면 읽고자 하는 한자의 발음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B) 어떤 한자가 둘 이상의 발음을 가질 때에는 그 발음을 표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C) 동일한 한자가 발음 표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수단이 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D) 동일한 한자의 반절 표시에도 다양한 한자들이 사용될 수 있었기 때문에 (E) 두 한자의 발음을 조합해야 전체 발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 정답:" ['반절 표시에 사용된 한자의 정확한 발음을 모르면 읽고자 하는 한자의 발음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떤 한자가 둘 이상의 발음을 가질 때에는 그 발음을 표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동일한 한자가 발음 표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수단이 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동일한 한자의 반절 표시에도 다양한 한자들이 사용될 수 있었기 때문에', '두 한자의 발음을 조합해야 전체 발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B) 5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 시대 역관들에게는 중국의 한자음을 정확히 익히는 일이 중요했다. 중국에서는 한자의 발음 사전인 운서(韻書)에서 한자음을 초성과 중?종성으로 이분하여 이를 두 개의 한자로 표시하는 반절법을 사용했다. 아래 그림처럼 한자 ‘東’(동)의 발음을 중국의 운서에서는 반절법에 의해 ‘德’(덕)의 초성 [t]와 ‘紅’(홍)의 중?종성 [uŋ]을 이용해 표시했다. 이때 ‘德’과 ‘紅’대신에 다른 한자들이 사용될 수도 있었으며, '東’이 다른 한자들의 발음 표시에 사용되기도 했다. (ㄱ) 이러한 발음 표시 방식은 조선의 역관들이 중국의 한자음을 학습하는데 효율적이지 못했다. 트리 구조처럼, 東이 맨 위 꼭대기 root node에 표시되어 있고 왼쪽으로는 t가, 오른쪽으로는 다시 두 갈래로 나눠져 왼쪽에는 u, 오른쪽에는 ŋ가 표시되어 있다. t 아래에는 德 가 표시되어 있고 u와 ŋ 사이에는 紅이 표시되어 있다. 반면 사성통해와 같은 조선의 운서에서는 한글로 발음을 표시했고, 학습자들은 이를 통해 비교적 정확한 중국의 한자음을 익힐 수 있었다. 사성통해에서는 한자 ‘東’의 발음을 한글 [둥]으로 표시했는데, 이는 음소 문자인 한글의 표음성을 이용해 중국의 한자음을 적은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반절법과 달리 한자의 발음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어 표시한 것으로, 이때 한글은 일종의 발음 기호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글의 표음성은 별도의 발음 기호가 없었던 시대에는 매우 유용했는데, 그렇다고 이것을 발음 기호와 완전히 동일한 차원으로 생각할 수만은 없다. 우리가 영어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알기 위해 사전의 발음 기호를 참조하는 것은 일반 문자와 발음 기호가 다르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알파벳에 비해 표음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한글의 경우에도 이상적인 발음 기호에 요구되는 발음과 기호의 완벽한 일대일 대응이 성립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표음 문자는 언어의 음성적 차원이 아닌 음소적 차원에서 말소리를 적는다. 이를테면 ‘부부[pubu]’의 경우 음성적 차원에서 무성음 [p]와 유성음 [b]로 발음하는 것을 음소적 차원에서는 모두 ‘ㅂ’으로 표시한다. 이것은 출현 환경이 다른, 어두의 [p]와 모음 사이의 [b]가 국어 화자들에게는 동일한 말소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가구’의 ‘ㄱ’, ‘다도’의 ‘ㄷ’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한글의 표음성은 국어 화자들의 ‘예민한 귀’보다는 ‘지혜 로운 머리’에 맞춰진 합리성을 보여 준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일반 문자와 달리 국제 음성 기호는 발음과 기호가 일대일로 대응한다. 다음은 같은 말소리를 한글과 국제 음성 기호로 표기한 것이다. A: [고 궁 이 크 다 ] B : [ko guŋ i kh? da] ### 선택지: (A) A와 B를 비교해 볼 때 한글의 표음성은 음소적 차원과 관련 되는군. (B) A는 일반적인 문자 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말소리의 음성적 특성을 B보다 잘 반영하는군. (C) A의 ‘ㄱ’은 B에서 두 개의 기호에 대응하지만 두 기호의 출현 환경은 같군. (D) A의 ‘ㅇ’은 B를 참조해 볼 때 발음과 기호가 일대일로 대응 하는군. (E) B는 단어의 의미를 고려하여 표기했다는 점에서 A에 비해 표음성이 낮군. ### 정답:" ['A와 B를 비교해 볼 때 한글의 표음성은 음소적 차원과 관련 되는군.', 'A는 일반적인 문자 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말소리의 음성적 특성을 B보다 잘 반영하는군.', 'A의 ‘ㄱ’은 B에서 두 개의 기호에 대응하지만 두 기호의 출현 환경은 같군.', 'A의 ‘ㅇ’은 B를 참조해 볼 때 발음과 기호가 일대일로 대응 하는군.', 'B는 단어의 의미를 고려하여 표기했다는 점에서 A에 비해 표음성이 낮군.'] (A) 5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양 음악에서 기악은 르네상스 말기에 탄생하였지만 바로크 시대에 이르면 악기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형성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가사가 있는 성악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기악은 내용 없는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비난을 면하기 위해 기악은 일정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들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정서론’과 ‘음형론’에서 찾으려 했다. 이 두 이론은 본래 성악 음악을 배경으로 태동하였으나 점차 기악 음악에도 적용되었다. 정서론에서는 웅변가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듯 음악가도 청자들의 정서를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곡에 하나의 정서만이 지배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연설에서 한 가지 논지가 일관되게 견지되어야 설득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편 음형론에서는 가사의 의미에 따라 그에 적합한 음형을 표현 수단으로 삼는데, 르네상스 후기 마드리갈이나 바로크 초기 오페라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바로크 초반의 음악 이론가 부어마이스터는 마치 웅변에서 말의 고저나 완급, 장단 등이 호소력을 이끌어 내듯 음악에서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낳 는 장치들에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가사의 뜻에 맞춰 가락이 올라가거나, 한동안 쉬거나, 음들이 딱딱 끊어지게 (ㄱ) 연주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바로크 후반의 음악 이론가 마테존 역시 수사학 이론을 끌어들여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음 언어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기존의 정서론을 음악 구조에까지 확장하며 당시의 음조(音調)를 특정 정서와 연결하였다. 마테존에 따르면 다장조는 기쁨을, 라단조는 경건하고 웅장함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테존의 진정한 업적은 음악을 구성적 측면에서 논의한 데 있다. 그는 성악곡인 마르첼로의 아리아를 논의하면서 그것이 마치 기악곡인 양 가사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주제 가락의 착상과 치밀한 전개 방식 등에 집중하였다. 이는 가락, 리듬, 화성과 같은 형식적 요소가 중시되는 순수 기악 음악의 도래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한 세기 후 음악 미학자 한슬리크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음들의 순수한 결합 그 자체로 깊은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 주장하기에 이른다. ### 질문: 위 글의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구체적 증거를 활용하여 통념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B) 비유적인 예를 통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반박하고 있다. (C) 문제 상황을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D) 어떤 이론이 다양하게 분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E) 문답 형식으로 화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정답:" ['구체적 증거를 활용하여 통념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비유적인 예를 통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반박하고 있다.', '문제 상황을 소개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이론이 다양하게 분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문답 형식으로 화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C) 5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양 음악에서 기악은 르네상스 말기에 탄생하였지만 바로크 시대에 이르면 악기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형성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가사가 있는 성악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기악은 내용 없는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비난을 면하기 위해 기악은 일정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들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정서론’과 ‘음형론’에서 찾으려 했다. 이 두 이론은 본래 성악 음악을 배경으로 태동하였으나 점차 기악 음악에도 적용되었다. 정서론에서는 웅변가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듯 음악가도 청자들의 정서를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곡에 하나의 정서만이 지배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연설에서 한 가지 논지가 일관되게 견지되어야 설득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편 음형론에서는 가사의 의미에 따라 그에 적합한 음형을 표현 수단으로 삼는데, 르네상스 후기 마드리갈이나 바로크 초기 오페라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바로크 초반의 음악 이론가 부어마이스터는 마치 웅변에서 말의 고저나 완급, 장단 등이 호소력을 이끌어 내듯 음악에서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낳 는 장치들에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가사의 뜻에 맞춰 가락이 올라가거나, 한동안 쉬거나, 음들이 딱딱 끊어지게 (ㄱ) 연주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바로크 후반의 음악 이론가 마테존 역시 수사학 이론을 끌어들여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음 언어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기존의 정서론을 음악 구조에까지 확장하며 당시의 음조(音調)를 특정 정서와 연결하였다. 마테존에 따르면 다장조는 기쁨을, 라단조는 경건하고 웅장함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테존의 진정한 업적은 음악을 구성적 측면에서 논의한 데 있다. 그는 성악곡인 마르첼로의 아리아를 논의하면서 그것이 마치 기악곡인 양 가사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주제 가락의 착상과 치밀한 전개 방식 등에 집중하였다. 이는 가락, 리듬, 화성과 같은 형식적 요소가 중시되는 순수 기악 음악의 도래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한 세기 후 음악 미학자 한슬리크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음들의 순수한 결합 그 자체로 깊은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 주장하기에 이른다. ### 질문: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바로크 시대의 기악은 악기가 발달하고 다양한 장르가 형성 되면서 발전하였다. (B) 정서론과 음형론은 성악을 배경으로 출현하였으나 점차 기악 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C) 부어마이스터는 언어와 음악의 관련성을 강조하며 음형론의 실제적인 예들을 보여 주었다. (D) 마테존은 아리아를 분석하면서 가사의 의미와 악곡의 전개 방식들의 관계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E) 한슬리크는 음들의 결합 그 자체가 만들어 내는 형식적 원리를 강조하였다. ### 정답:" ['바로크 시대의 기악은 악기가 발달하고 다양한 장르가 형성 되면서 발전하였다.', '정서론과 음형론은 성악을 배경으로 출현하였으나 점차 기악 으로 확대 적용되었다.', '부어마이스터는 언어와 음악의 관련성을 강조하며 음형론의 실제적인 예들을 보여 주었다.', '마테존은 아리아를 분석하면서 가사의 의미와 악곡의 전개 방식들의 관계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한슬리크는 음들의 결합 그 자체가 만들어 내는 형식적 원리를 강조하였다.'] (D) 5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양 음악에서 기악은 르네상스 말기에 탄생하였지만 바로크 시대에 이르면 악기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형성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가사가 있는 성악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기악은 내용 없는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비난을 면하기 위해 기악은 일정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들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정서론’과 ‘음형론’에서 찾으려 했다. 이 두 이론은 본래 성악 음악을 배경으로 태동하였으나 점차 기악 음악에도 적용되었다. 정서론에서는 웅변가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듯 음악가도 청자들의 정서를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곡에 하나의 정서만이 지배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연설에서 한 가지 논지가 일관되게 견지되어야 설득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편 음형론에서는 가사의 의미에 따라 그에 적합한 음형을 표현 수단으로 삼는데, 르네상스 후기 마드리갈이나 바로크 초기 오페라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바로크 초반의 음악 이론가 부어마이스터는 마치 웅변에서 말의 고저나 완급, 장단 등이 호소력을 이끌어 내듯 음악에서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낳 는 장치들에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가사의 뜻에 맞춰 가락이 올라가거나, 한동안 쉬거나, 음들이 딱딱 끊어지게 (ㄱ) 연주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바로크 후반의 음악 이론가 마테존 역시 수사학 이론을 끌어들여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음 언어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기존의 정서론을 음악 구조에까지 확장하며 당시의 음조(音調)를 특정 정서와 연결하였다. 마테존에 따르면 다장조는 기쁨을, 라단조는 경건하고 웅장함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테존의 진정한 업적은 음악을 구성적 측면에서 논의한 데 있다. 그는 성악곡인 마르첼로의 아리아를 논의하면서 그것이 마치 기악곡인 양 가사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주제 가락의 착상과 치밀한 전개 방식 등에 집중하였다. 이는 가락, 리듬, 화성과 같은 형식적 요소가 중시되는 순수 기악 음악의 도래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한 세기 후 음악 미학자 한슬리크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음들의 순수한 결합 그 자체로 깊은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 주장하기에 이른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아래는 은비가 습작한 바로크 양식 성악곡의 일부분이다. 악보가 그려져 있고 그 위로 몇몇 마디에 부연 설명이 적혀있다. (a) 라단조, (b) 스타카토그리고 (b)는 '눈물'이라는 가사 위에 표시되어 있다. (c) 올라가는 가락, (d)온쉼표, (e) 다장조로 조바꿈 ### 선택지: (A) (a) : 경건하고 웅장한 분위기 설정을 위한 것이겠군. (B) (b) :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묘사한 것이겠군. (C) (c) : ‘하늘’이 높다는 의미를 염두에 둔 것이겠군. (D) (d) : 말의 장단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이겠군. (E) (e) : 기쁨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겠군. ### 정답:" ['(a) : 경건하고 웅장한 분위기 설정을 위한 것이겠군.', '(b) :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묘사한 것이겠군.', '(c) : ‘하늘’이 높다는 의미를 염두에 둔 것이겠군.', '(d) : 말의 장단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이겠군.', '(e) : 기쁨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겠군.'] (D) 5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양 음악에서 기악은 르네상스 말기에 탄생하였지만 바로크 시대에 이르면 악기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형성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가사가 있는 성악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기악은 내용 없는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았다. 이러한 비난을 면하기 위해 기악은 일정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들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정서론’과 ‘음형론’에서 찾으려 했다. 이 두 이론은 본래 성악 음악을 배경으로 태동하였으나 점차 기악 음악에도 적용되었다. 정서론에서는 웅변가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듯 음악가도 청자들의 정서를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 곡에 하나의 정서만이 지배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연설에서 한 가지 논지가 일관되게 견지되어야 설득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편 음형론에서는 가사의 의미에 따라 그에 적합한 음형을 표현 수단으로 삼는데, 르네상스 후기 마드리갈이나 바로크 초기 오페라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바로크 초반의 음악 이론가 부어마이스터는 마치 웅변에서 말의 고저나 완급, 장단 등이 호소력을 이끌어 내듯 음악에서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낳 는 장치들에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가사의 뜻에 맞춰 가락이 올라가거나, 한동안 쉬거나, 음들이 딱딱 끊어지게 (ㄱ) 연주하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바로크 후반의 음악 이론가 마테존 역시 수사학 이론을 끌어들여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음 언어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기존의 정서론을 음악 구조에까지 확장하며 당시의 음조(音調)를 특정 정서와 연결하였다. 마테존에 따르면 다장조는 기쁨을, 라단조는 경건하고 웅장함을 유발한다. 그러나 마테존의 진정한 업적은 음악을 구성적 측면에서 논의한 데 있다. 그는 성악곡인 마르첼로의 아리아를 논의하면서 그것이 마치 기악곡인 양 가사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주제 가락의 착상과 치밀한 전개 방식 등에 집중하였다. 이는 가락, 리듬, 화성과 같은 형식적 요소가 중시되는 순수 기악 음악의 도래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한 세기 후 음악 미학자 한슬리크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을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음들의 순수한 결합 그 자체로 깊은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 주장하기에 이른다. ### 질문: (ㄱ)과 관련하여 <보기>의 A, B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야금을 ( A ) 시작하자, 그는 채로 장구를 ( B ) 시작했다. ### 선택지: (A) A : 뜯기 B : 치기 (B) A : 치기 B : 켜기 (C) A : 타기 B : 퉁기기 (D) A : 켜기 B : 두드리기 (E) A : 퉁기기 B : 타기 ### 정답:" ['A : 뜯기 B : 치기', 'A : 치기 B : 켜기', 'A : 타기 B : 퉁기기', 'A : 켜기 B : 두드리기', 'A : 퉁기기 B : 타기'] (A) 5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우리가 물체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책에서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무엇을 본다는 것은 대상에서 방출되거나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지각하는 것이다. 광양자는 대상에 부딪쳐 튕겨 나올 때 대상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우리는 왜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책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없을까? 그것은 빛이 가하는 충격이 책에 의미 있는 운동을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야구공에 플래시를 터뜨려도 야구공의 운동에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책이나 야구공에 광양자가 충돌할 때에도 교란이 생기지만 그 효과는 무시할 만하다. 어떤 대상의 물리량을 측정하려면 되도록 그 대상을 교란하지 않아야 한다.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과학자들은 주의 깊게 실험을 설계하고 더 나은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교란을 줄여 나갔다. 그들은 원칙적으로 (가)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소립자의 세계를 다루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못임을 깨달았다. (ㄱ) ‘전자를 보는 것’(ㄴ) ‘책을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어떤 입자의 운동 상태를 알려면 운동량과 위치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운동량은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정의되는 양이다. 특정한 시점에서 특정한 전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알려면, 되도록 전자에 교란을 적게 일으키면서 동시에 두 가지 물리량을 측정해야 한다. 이상적 상황에서 전자를 ‘보기’ 위해 빛을 쏘아 전자와 충돌시킨 후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관측한다고 해 보자.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를 충돌시키면 전자의 운동량을 적게 교란시켜 운동량을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로 이루어진 빛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관측 순간의 전자의 위치, 즉 광양자와 전자의 충돌 위치의 측정은 부정확해진다. 전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파장이 짧은 빛을 써야 한다. 그런데 파장이 짧은 빛, 곧 광양자의 운동량이 큰 빛을 쓰면 광양자와 충돌한 전자의 속도가 큰 폭으로 변하게 되어 운동량 측정의 부정확성이 오히려 커지게 된다. 이처럼 관측자가 알아낼 수 있는 전자의 운동량의 불확실성과 위치의 불확실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이 둘을 동시에 줄일 수 없음이 드러난다. 이것이 불확정성 원리이다. ### 질문: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광양자가 전자와 충돌하면 전자의 운동량이 변한다. (B) 물리학자들은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C) 질량이 변하지 않으면 전자의 운동량은 속도에 비례한다. (D)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은 촬영 대상에 광양자를 쏘는 것이다. (E) 전자의 운동량을 측정하려면 전자보다 광양자의 운동량이 커야 한다. ### 정답:" ['광양자가 전자와 충돌하면 전자의 운동량이 변한다.', '물리학자들은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질량이 변하지 않으면 전자의 운동량은 속도에 비례한다.',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은 촬영 대상에 광양자를 쏘는 것이다.', '전자의 운동량을 측정하려면 전자보다 광양자의 운동량이 커야 한다.'] (E) 5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우리가 물체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책에서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무엇을 본다는 것은 대상에서 방출되거나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지각하는 것이다. 광양자는 대상에 부딪쳐 튕겨 나올 때 대상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우리는 왜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책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없을까? 그것은 빛이 가하는 충격이 책에 의미 있는 운동을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야구공에 플래시를 터뜨려도 야구공의 운동에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책이나 야구공에 광양자가 충돌할 때에도 교란이 생기지만 그 효과는 무시할 만하다. 어떤 대상의 물리량을 측정하려면 되도록 그 대상을 교란하지 않아야 한다.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과학자들은 주의 깊게 실험을 설계하고 더 나은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교란을 줄여 나갔다. 그들은 원칙적으로 (가)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소립자의 세계를 다루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못임을 깨달았다. (ㄱ) ‘전자를 보는 것’(ㄴ) ‘책을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어떤 입자의 운동 상태를 알려면 운동량과 위치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운동량은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정의되는 양이다. 특정한 시점에서 특정한 전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알려면, 되도록 전자에 교란을 적게 일으키면서 동시에 두 가지 물리량을 측정해야 한다. 이상적 상황에서 전자를 ‘보기’ 위해 빛을 쏘아 전자와 충돌시킨 후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관측한다고 해 보자.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를 충돌시키면 전자의 운동량을 적게 교란시켜 운동량을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로 이루어진 빛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관측 순간의 전자의 위치, 즉 광양자와 전자의 충돌 위치의 측정은 부정확해진다. 전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파장이 짧은 빛을 써야 한다. 그런데 파장이 짧은 빛, 곧 광양자의 운동량이 큰 빛을 쓰면 광양자와 충돌한 전자의 속도가 큰 폭으로 변하게 되어 운동량 측정의 부정확성이 오히려 커지게 된다. 이처럼 관측자가 알아낼 수 있는 전자의 운동량의 불확실성과 위치의 불확실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이 둘을 동시에 줄일 수 없음이 드러난다. 이것이 불확정성 원리이다. ### 질문: 위 글에서 (ㄴ)과 구별되는 (ㄱ)의 특성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을 교란하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B) 대상을 매개물 없이 직접 지각할 수 있다. (C) 대상이 너무 작아 감지하기가 불가능하다. (D) 대상이 전달하는 의미를 해석할 필요가 없다. (E) 대상에서 반사되는 빛을 감지하여 이루어진다. ### 정답:" ['대상을 교란하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대상을 매개물 없이 직접 지각할 수 있다.', '대상이 너무 작아 감지하기가 불가능하다.', '대상이 전달하는 의미를 해석할 필요가 없다.', '대상에서 반사되는 빛을 감지하여 이루어진다.'] (A) 5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우리가 물체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책에서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무엇을 본다는 것은 대상에서 방출되거나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지각하는 것이다. 광양자는 대상에 부딪쳐 튕겨 나올 때 대상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우리는 왜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책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없을까? 그것은 빛이 가하는 충격이 책에 의미 있는 운동을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야구공에 플래시를 터뜨려도 야구공의 운동에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책이나 야구공에 광양자가 충돌할 때에도 교란이 생기지만 그 효과는 무시할 만하다. 어떤 대상의 물리량을 측정하려면 되도록 그 대상을 교란하지 않아야 한다.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과학자들은 주의 깊게 실험을 설계하고 더 나은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교란을 줄여 나갔다. 그들은 원칙적으로 (가)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소립자의 세계를 다루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못임을 깨달았다. (ㄱ) ‘전자를 보는 것’(ㄴ) ‘책을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어떤 입자의 운동 상태를 알려면 운동량과 위치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운동량은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정의되는 양이다. 특정한 시점에서 특정한 전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알려면, 되도록 전자에 교란을 적게 일으키면서 동시에 두 가지 물리량을 측정해야 한다. 이상적 상황에서 전자를 ‘보기’ 위해 빛을 쏘아 전자와 충돌시킨 후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관측한다고 해 보자.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를 충돌시키면 전자의 운동량을 적게 교란시켜 운동량을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로 이루어진 빛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관측 순간의 전자의 위치, 즉 광양자와 전자의 충돌 위치의 측정은 부정확해진다. 전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파장이 짧은 빛을 써야 한다. 그런데 파장이 짧은 빛, 곧 광양자의 운동량이 큰 빛을 쓰면 광양자와 충돌한 전자의 속도가 큰 폭으로 변하게 되어 운동량 측정의 부정확성이 오히려 커지게 된다. 이처럼 관측자가 알아낼 수 있는 전자의 운동량의 불확실성과 위치의 불확실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이 둘을 동시에 줄일 수 없음이 드러난다. 이것이 불확정성 원리이다. ### 질문: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일정한 전압에 의해 가속된 전자 빔이 x축 방향으로 진행할 때, 전자 빔에 일정한 파장의 빛을 쏘아서 측정한 전자의 운동량은 (a) 1.87×10-24 kg·m/s였다. 그 측정 오차 범위는 (b) 9.35×10-27 kg·m/s보다 줄일 수 없었는데,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계산해 보니 이때 전자의 x축 방향의 위치는 (c) 5.64×10-9 m의 측정 오차 범위보다 정밀하게 확정할 수 없었다. ### 선택지: (A) 빛이 교란을 일으킨 전자의 운동량이 (a)이겠군. (B) 전자의 질량을 알면 (a)로부터 전자의 속도를 구할 수 있겠군. (C) 같은 파장의 빛을 사용하더라도 실험의 정밀도에 따라 전자 운동량의 측정 오차는 (b)보다 커질 수 있겠군. (D) 광양자의 운동량이 더 큰 빛을 사용하면 전자 운동량의 측정 오차 범위는 (b)보다 커지겠군. (E) 더 긴 파장의 빛을 사용하면 전자 위치의 측정 오차 범위를 (c)보다 줄일 수 있겠군. ### 정답:" ['빛이 교란을 일으킨 전자의 운동량이 (a)이겠군.', '전자의 질량을 알면 (a)로부터 전자의 속도를 구할 수 있겠군.', '같은 파장의 빛을 사용하더라도 실험의 정밀도에 따라 전자 운동량의 측정 오차는 (b)보다 커질 수 있겠군.', '광양자의 운동량이 더 큰 빛을 사용하면 전자 운동량의 측정 오차 범위는 (b)보다 커지겠군.', '더 긴 파장의 빛을 사용하면 전자 위치의 측정 오차 범위를 (c)보다 줄일 수 있겠군.'] (E) 5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우리가 물체를 ‘본다’는 것의 의미를 재고하게 한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책에서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무엇을 본다는 것은 대상에서 방출되거나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지각하는 것이다. 광양자는 대상에 부딪쳐 튕겨 나올 때 대상에 충격을 주게 되는데, 우리는 왜 글을 읽고 있는 동안 책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없을까? 그것은 빛이 가하는 충격이 책에 의미 있는 운동을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야구공에 플래시를 터뜨려도 야구공의 운동에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책이나 야구공에 광양자가 충돌할 때에도 교란이 생기지만 그 효과는 무시할 만하다. 어떤 대상의 물리량을 측정하려면 되도록 그 대상을 교란하지 않아야 한다.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과학자들은 주의 깊게 실험을 설계하고 더 나은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교란을 줄여 나갔다. 그들은 원칙적으로 (가) 측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리학자들은 소립자의 세계를 다루면서 이러한 생각이 잘못임을 깨달았다. (ㄱ) ‘전자를 보는 것’(ㄴ) ‘책을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우리가 어떤 입자의 운동 상태를 알려면 운동량과 위치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운동량은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곱으로 정의되는 양이다. 특정한 시점에서 특정한 전자의 운동량과 위치를 알려면, 되도록 전자에 교란을 적게 일으키면서 동시에 두 가지 물리량을 측정해야 한다. 이상적 상황에서 전자를 ‘보기’ 위해 빛을 쏘아 전자와 충돌시킨 후 튕겨 나오는 광양자를 관측한다고 해 보자.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를 충돌시키면 전자의 운동량을 적게 교란시켜 운동량을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량이 작은 광양자로 이루어진 빛은 파장이 길기 때문에, 관측 순간의 전자의 위치, 즉 광양자와 전자의 충돌 위치의 측정은 부정확해진다. 전자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파장이 짧은 빛을 써야 한다. 그런데 파장이 짧은 빛, 곧 광양자의 운동량이 큰 빛을 쓰면 광양자와 충돌한 전자의 속도가 큰 폭으로 변하게 되어 운동량 측정의 부정확성이 오히려 커지게 된다. 이처럼 관측자가 알아낼 수 있는 전자의 운동량의 불확실성과 위치의 불확실성은 반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이 둘을 동시에 줄일 수 없음이 드러난다. 이것이 불확정성 원리이다. ### 질문: (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말로 볼 수 없는 것은? ### 선택지: (A) 단위를 10개로 잡을 때 200개는 20단위이다. (B) 수확량을 대중해 보니 작년보다 많겠다. (C) 바지 길이를 대충 재어 보고 샀다. (D) 운동장의 넓이를 가늠할 수 없다. (E) 건물의 높이를 어림하여 보았다. ### 정답:" ['단위를 10개로 잡을 때 200개는 20단위이다.', '수확량을 대중해 보니 작년보다 많겠다.', '바지 길이를 대충 재어 보고 샀다.', '운동장의 넓이를 가늠할 수 없다.', '건물의 높이를 어림하여 보았다.'] (A) 5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제 음악과 함께 강연을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여러분, 참 듣기 좋죠?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던 국악과는 조금 다르지 않나요? 예, 지금 들으신 이 음악은 젊은 국악인들이 전통 음악을 일반 대중들이 즐겨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창작곡입니다. 이 국악인들은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는데요, 먼저 전통 악기를 서양 악기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과거에는 함께 연주하지 않았던 이질적인 악기들의 합주를 시도했는데요, 처음에는 악기 조율 체계 부터 달라서 같은 음을 내기조차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가야금, 피리, 대금 등과 같은 전통 악기에 기타, 신시사이저 등의 서양 악기를 더해서, 전통 악기 만을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국악을 만들어 냈습니다. 또 이들의 시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재즈, 가요, 록 음악 등 여러 장르와의 융합으로 이어 지고 있습니다. 결국 젊은 국악인들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인 악기들의 협연과 여러 장르와의 융합을 과감히 시도해서 국악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이죠. 이 젊은 국악인들에게서 여러분은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까요? ### 질문: 강연자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젊은 국악인들이 보여 준 ( )을/를 배워야겠어요. ### 선택지: (A) 이타심 (B) 집중력 (C) 실험 정신 (D) 절제하는 자세 (E) 순수 지향적 태도 ### 정답:" ['이타심', '집중력', '실험 정신', '절제하는 자세', '순수 지향적 태도'] (C) 5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이번에는 방송의 일부를 들려 드립니다. 잘 듣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진행자(여):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TV 교양을 말하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문가를 모시고 한글의 서체에 대해 말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 수(남): 예, 안녕하십니까? 진행자(여): 요즘 한글 서체에 관심이 높은데요, 다양한 한글 서체의 뿌리가 되는 교 수(남): 예, 한글 서체의 뿌리는 문자를 창제할 당시의 모습을 담은 ‘훈민정음’ 서체는 무엇인가요? 해례본의 서체입니다. 이 서체는 직선과 점 그리고 원이라는 세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여기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시죠. ‘사람’이란 글자와 ‘과’ 자를 볼까요? 모서리가 각이 진 직선과 동그란 점 보이시죠? ‘사’ 자와 ‘과’ 자는 모음 ‘ㅣ’와 같은 세로선이나 모음 ‘ㅡ’와 같은 가로선에 동그란 점이 결합되어 있죠. 또 ‘사람’의 ‘람’ 자에서처럼 단독으로 쓰인 동그란 점도 있습니다. 진행자(여): 예, 그런데 붓으로 각이 진 직선이나 동그란 점을 나타내기는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교 수(남): 맞습니다. 그런 불편함 때문에 한글 서체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월인석보’에 벌써 그 변화가 보이는데요, 여러 변화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변화는 모음에 쓰인 동그란 점에서 나타납니다. 이 점은 ‘ㅡ’나 ‘ㅣ’와 결합할 때 동그란 점이 아니라 지금과 같이 짧은 선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까 해례본의 ‘사’ 자와 ‘과’ 자의 동그란 점들이 모두 짧은 선으로 바뀌게 된 겁니다. 진행자(여): 아, 그렇군요. 그럼 ‘사’의 ‘람’ 자에서와 같이 단독으로 쓰인 점의 경우는 어떤가요? 교 수(남): 예, 그 경우 역시 쓰기에 편리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동그란 점이 붓으로 눌러 찍은 것처럼,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간 모양으로 바뀌게 됩니다. ### 질문: 발표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옳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원자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시계이다. (B) 원자시계에서 시계추의 움직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원자의 진동이다. (C) 원자의 진동은 외부 조건의 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D) 지구의 자전 주기와 원자시계의 24시간은 정확히 일치한다. (E) 윤초를 삽입하여 원자시계의 시각을 조정하기도 한다. ### 정답:" ['원자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시계이다.', '원자시계에서 시계추의 움직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원자의 진동이다.', '원자의 진동은 외부 조건의 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구의 자전 주기와 원자시계의 24시간은 정확히 일치한다.', '윤초를 삽입하여 원자시계의 시각을 조정하기도 한다.'] (D) 5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여):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청소년 국제 교류에 대한 논의가 활발 한데요, 정책 담당자 분과 함께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정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담당자(남): 네. 청소년 국제 교류란 청소년들이 외국과 인적, 문화적 교류 활동을 하는 것인데요. 정책의 목적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있습니다. 진행자(여): 네. 그런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국제 교류를 한다는 것이 좀 의아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담당자(남): 여기서 공동체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를 의미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청소년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국제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과 참여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진행자(여): 아, 그렇군요. 그러면 교류 활동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담당자(남): 고등학생들의 국제 학술 교류 행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상대국을 방문해 학술 교류뿐 아니라 홈스테이도 하고 현지 학교생활도 경험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지요. 진행자(여):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취약 계층 청소년들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담당자(남): 네, 저희도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약 계층 청소년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물적, 인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보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홍보도 강화할 계획 입니다. 진행자(여): 저도 그 부분에 공감합니다. 혹시 정책을 펴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담당자(남): 사실, 청소년 국제 교류를 실질적으로 담당할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현실 입니다. 청소년 국제 교류 활동은 대상, 장소 등, 상황이 다양한데 그에 따른 적절한 지원을 해 줄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교류 활동의 성과를 높이는 데 한계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진행자(여): 네, 그렇군요.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서 청소년 국제 교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 다음은 청취자가 대담을 들으면서 작성한 메모이다. 대담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정책의 추진 목적 (B) 정책의 추진 사례 (C) 정책의 추진 절차 (D) 정책에서 보완할 점 (E) 정책 추진의 어려움 ### 정답:" ['정책의 추진 목적', '정책의 추진 사례', '정책의 추진 절차', '정책에서 보완할 점', '정책 추진의 어려움'] (C) 5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들려주는 내용을 잘 듣고 4번과 5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여):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청소년 국제 교류에 대한 논의가 활발 한데요, 정책 담당자 분과 함께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정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담당자(남): 네. 청소년 국제 교류란 청소년들이 외국과 인적, 문화적 교류 활동을 하는 것인데요. 정책의 목적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있습니다. 진행자(여): 네. 그런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국제 교류를 한다는 것이 좀 의아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담당자(남): 여기서 공동체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를 의미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청소년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국제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과 참여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진행자(여): 아, 그렇군요. 그러면 교류 활동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담당자(남): 고등학생들의 국제 학술 교류 행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상대국을 방문해 학술 교류뿐 아니라 홈스테이도 하고 현지 학교생활도 경험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지요. 진행자(여):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취약 계층 청소년들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담당자(남): 네, 저희도 그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약 계층 청소년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물적, 인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보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홍보도 강화할 계획 입니다. 진행자(여): 저도 그 부분에 공감합니다. 혹시 정책을 펴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담당자(남): 사실, 청소년 국제 교류를 실질적으로 담당할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현실 입니다. 청소년 국제 교류 활동은 대상, 장소 등, 상황이 다양한데 그에 따른 적절한 지원을 해 줄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교류 활동의 성과를 높이는 데 한계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진행자(여): 네, 그렇군요.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서 청소년 국제 교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궁금한 점을 제시하며 추가 설명을 이끌어 내고 있다. (B)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상대방의 설명을 보완하고 있다. (C)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청취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D) 논쟁에서 벗어나지 않게 상대방의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E) 동일한 질문을 되풀이해 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정답:" ['궁금한 점을 제시하며 추가 설명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상대방의 설명을 보완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청취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논쟁에서 벗어나지 않게 상대방의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동일한 질문을 되풀이해 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 5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에 착안하여 ‘조직의 화합’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연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목재와 목재를 연결하는 기술에는 쇠못으로 결합 하는 방법과 목재들을 서로 물리도록 깎아 결합 하는 짜 맞춤 기법이 있다. (ㄱ) 쇠못으로 결합하는 방법은 쉽고 간단하지만 결합 부위가 오래 견디지 못하고 삐걱거리게 된다. 그에 비해 (ㄴ) 짜 맞춤 기법은 서로 모양을 맞추는 정교한 작업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ㄷ) 한번 결합된 목재들은 분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아주 튼튼하게 맞물린다. 이러한 짜 맞춤 기법에는 (ㄹ) 목재의 재질이나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종류(집, 가구 등)에 따라 ‘삼장부 짜임’, ‘연귀촉 짜임’과 같은 다양한 기법이 있다. (ㅁ) 장인들의 아이디어와 땀이 배어 있는 짜 맞춤 기법을 통해 튼튼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착안점 : 목재의 연결 ≒ 조직의 화합, 쇠못 박기 ≒ 외부의 개입, 짜 맞춤 ≒ 내부의 합의 ### 선택지: (A) (ㄱ) : 외부의 개입에 의한 화합은 손쉽게 이루어지는 듯해도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B) (ㄴ) : 내부의 합의는 구성원 간에 서로 견해를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C) (ㄷ) : 내부의 합의를 이루어 낸 조직이 강력한 결속력을 가질 수 있다. (D) (ㄹ) : 조직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합의 방식이 있을 수 있다. (E) (ㅁ) :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되어야 조직이 강하게 결속 될 수 있다. ### 정답:" ['(ㄱ) : 외부의 개입에 의한 화합은 손쉽게 이루어지는 듯해도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ㄴ) : 내부의 합의는 구성원 간에 서로 견해를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ㄷ) : 내부의 합의를 이루어 낸 조직이 강력한 결속력을 가질 수 있다.', '(ㄹ) : 조직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합의 방식이 있을 수 있다.', '(ㅁ) :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되어야 조직이 강하게 결속 될 수 있다.'] (E) 6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통계 자료 두 개의 그림이 있다. 왼쪽 그림은 수돗물 누수 현황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해 수돗물 누수량 6,383억 리터, 수돗물 누수율 10.8%. 오른쪽 그림은 파이 차트로 되어 있고 내용은 노후 수도관 비율에 관한 것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상 수도관 125,113km 75.5%, 노후 수도관 40,675km 24.5% (나) 인터뷰 “수돗물의 누수 현상은 대부분 노후 수도관의 부식으로 발생합니다. 누수를 막으려면 누수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야 하는데, 현재는 수도관 밖으로 물이 새어 나오는 소리를 탐지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누수 위치를 정확하게 찾기 어렵습니다.” (다) 신문 기사 □□신문 ○○○○년 ○월 ○일 최근 정보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누수 탐지 기술이 개발되었다. 물이 흐르면 수도관에 일정한 형태의 진동이 발생하는데, 누수가 생기면 진동의 형태가 변하게 된다. 이 기술은 일정한 간격으로 발생하는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를 수도관에 미리 부착하여 누수 즉시 탐지하는 것이다. ### 질문: ‘수돗물 누수 문제와 해결 방안’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한다. 자료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와 (나)를 활용하여, 수돗물 누수 현황과 노후 수도관 비율을 소개한 후 누수율 감소 대책이 필요함을 제기한다. (B) (나)를 활용하여, 현재의 누수 탐지 방법으로는 누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C) (다)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 기술이 누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임을 밝힌다. (D) (나)와 (다)를 활용하여, 누수가 진행 중인 지점에 센서를 부착 하는 방식으로 노후 수도관의 부식을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E) (가)~(다)를 활용하여, 수도관 교체 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 누수율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제안한다 ### 정답:" ['(가)와 (나)를 활용하여, 수돗물 누수 현황과 노후 수도관 비율을 소개한 후 누수율 감소 대책이 필요함을 제기한다.', '(나)를 활용하여, 현재의 누수 탐지 방법으로는 누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다)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 기술이 누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임을 밝힌다.', '(나)와 (다)를 활용하여, 누수가 진행 중인 지점에 센서를 부착 하는 방식으로 노후 수도관의 부식을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가)~(다)를 활용하여, 수도관 교체 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 누수율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제안한다'] (D) 6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예상 독자 : 지역 주민 목적 : 주민들의 참여를 위한 여론 형성 Ⅰ. 생활 체육 활동 참여 실태 1. 생활 체육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 2. 주민들의 참여율 저조 Ⅱ. 생활 체육 활동의 중요성 1. 개인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용 2. 지역 사회의 연대감 및 공동체 의식 함양 Ⅲ. 생활 체육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당부 (나) 예상 독자 : 지방 자치 단체의 정책 입안자 목적 : 지방 자치 단체의 정책 수립과 지원 요청 Ⅰ. 생활 체육의 필요성 Ⅱ. 생활 체육 활성화의 장애 요인 1. 생활 체육 프로그램의 부족 2. 생활 체육 시설 미비 3. 지방 자치 단체의 행정? 재정적 지원 미흡 Ⅲ. 생활 체육 활성화 방안 1. 홍보 강화를 통한 주민들의 관심 유도 2. 다양한 생활 체육 프로그램 개발 3. 생활 체육 시설 확충 4. 지방 자치 단체의 정책적 지원과 예산 확대 Ⅳ. 국민의 풍요로운 생활 도모 ### 질문: 예상 독자와 글의 목적이 달라져 개요 (가)를 (나)로 바꾸었다. (나)를 수정하거나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 ‘Ⅰ-1’은 생활 체육 활성화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나) ‘Ⅱ’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시켜야겠어. (B) (가) ‘Ⅰ-2’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Ⅲ’에 ‘생활 체육 참여가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해야겠어. (C) (가) ‘Ⅱ’의 하위 항목들을 (나) ‘Ⅰ’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시켜 생활 체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야겠어. (D)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타 지역의 다양한 생활 체육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나) ‘Ⅲ-2’의 사례로 제시해야겠어. (E) 글의 목적을 고려하여 (나) ‘Ⅳ’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 촉구’로 바꿔야겠어. ### 정답:" ['(가) ‘Ⅰ-1’은 생활 체육 활성화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나) ‘Ⅱ’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시켜야겠어.', '(가) ‘Ⅰ-2’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Ⅲ’에 ‘생활 체육 참여가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해야겠어.', '(가) ‘Ⅱ’의 하위 항목들을 (나) ‘Ⅰ’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시켜 생활 체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야겠어.',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타 지역의 다양한 생활 체육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나) ‘Ⅲ-2’의 사례로 제시해야겠어.', '글의 목적을 고려하여 (나) ‘Ⅳ’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 촉구’로 바꿔야겠어.'] (B) 6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신입생에게 기타 동아리 가입을 권유하는 글의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기타 동아리 ‘소리샘’입니다. ‘소리샘’은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솟아나는 (ㄱ) 샘이므로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기타를 배우고 연주하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은데 기타를 전혀 못 쳐서 (ㄴ)망서리시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동아리에 오시면 선배들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드립니다. (ㄷ) ‘소리샘’에는 여러분이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기타가 많이 있으니 그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우리 동아리에 들러 선배들을 찾아 주세요. 우리 동아리는 방과 후와 주말을 이용해 자율적인 연습을 하고 매년 정기 공연을 합니다. (ㄹ) 자율성은 책임 의식을 갖게하므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악기 연주와 공연만 하는 다른 음악 동아리와 달리 양로원이나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연주회를 열고 성금을 기탁하는 활동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윗글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앞뒤 절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ㄱ)을 ‘샘이라는 뜻으로’로 고친다. (B) (ㄴ)은 맞춤법에 어긋나므로 ‘망설이시나요’로 수정한다. (C)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고려하여 (ㄷ)에 ‘악보를 읽을 줄 모르 시나요?’를 추가한다. (D) (ㄹ)은 문단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한다. (E) 글의 흐름을 고려하여 둘째 문단과 셋째 문단을 맞바꾼다. ### 정답:" ['앞뒤 절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ㄱ)을 ‘샘이라는 뜻으로’로 고친다.', '(ㄴ)은 맞춤법에 어긋나므로 ‘망설이시나요’로 수정한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고려하여 (ㄷ)에 ‘악보를 읽을 줄 모르 시나요?’를 추가한다.', '(ㄹ)은 문단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한다.', '글의 흐름을 고려하여 둘째 문단과 셋째 문단을 맞바꾼다.'] (C) 6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신입생에게 기타 동아리 가입을 권유하는 글의 초고이다. 9번과 10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기타 동아리 ‘소리샘’입니다. ‘소리샘’은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솟아나는 (ㄱ) 샘이므로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기타를 배우고 연주하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은데 기타를 전혀 못 쳐서 (ㄴ)망서리시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동아리에 오시면 선배들이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드립니다. (ㄷ) ‘소리샘’에는 여러분이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기타가 많이 있으니 그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든지 우리 동아리에 들러 선배들을 찾아 주세요. 우리 동아리는 방과 후와 주말을 이용해 자율적인 연습을 하고 매년 정기 공연을 합니다. (ㄹ) 자율성은 책임 의식을 갖게하므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악기 연주와 공연만 하는 다른 음악 동아리와 달리 양로원이나 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연주회를 열고 성금을 기탁하는 활동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초고의 내용을 활용한 홍보 문구 중 <보기>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은? <보기> 기타 연주가 정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드러낼 것. 다른 음악 동아리와의 차이점을 밝힐 것. 점층적 표현을 사용하여 마무리할 것. ### 선택지: (A) ‘소리샘’으로 오세요. 기타 연주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동아리는 ‘소리샘’입니다. 언젠가 당신은 ‘소리샘’의 멋진 기타 연주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B) 고민하지 말고 지금 도전하세요. ‘소리샘’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1년 후, 10년 후, 그리고 20년 후, 변화된 당신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C) 기타 연주는 나에게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즐거움을 줍니다. ‘소리샘’은 다른 동아리처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음악 동아리입니다. (D) 외롭고 우울한 날,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곡을 연주해 보세요. 알 수 없는 힘이 솟아납니다. ‘소리샘’의 아름다운 선율은 오늘도 동아리방을 넘어 학교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E) 기타를 연주하며 마음의 평안을 느껴 보세요. 음악과 사회봉사 두 가지의 기쁨을 주는 동아리는 ‘소리샘’뿐입니다. ‘소리샘’ 에서 나를 알고 이웃을 이해하고 사회와 소통해 보세요. ### 정답:" ['‘소리샘’으로 오세요. 기타 연주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동아리는 ‘소리샘’입니다. 언젠가 당신은 ‘소리샘’의 멋진 기타 연주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고민하지 말고 지금 도전하세요. ‘소리샘’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1년 후, 10년 후, 그리고 20년 후, 변화된 당신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기타 연주는 나에게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즐거움을 줍니다. ‘소리샘’은 다른 동아리처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음악 동아리입니다.', '외롭고 우울한 날,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곡을 연주해 보세요. 알 수 없는 힘이 솟아납니다. ‘소리샘’의 아름다운 선율은 오늘도 동아리방을 넘어 학교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기타를 연주하며 마음의 평안을 느껴 보세요. 음악과 사회봉사 두 가지의 기쁨을 주는 동아리는 ‘소리샘’뿐입니다. ‘소리샘’ 에서 나를 알고 이웃을 이해하고 사회와 소통해 보세요.'] (E) 6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밑줄 친 말이 <보기>의 (ㄱ)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보기> 형태소는 의미를 가진 최소 단위이다. 하나의 형태소가 실제로 쓰일 때에는 그 앞뒤에 어떤 말이 있느냐에 따라 둘 이상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모습들을 이형태 (異形態)라고 한다. 예컨대 주격 조사는 앞말이 자음으로 끝날 때 ‘이’로 나타나고 모음으로 끝날 때 ‘가’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와 ‘가’는 (ㄱ) 이형태 관계에 있는 것이다. ### 선택지: (A) 공연을 보러 우리는 광주 왔다. 나를 만나러 친구들이 경주에서 왔다. (B) 동수는 물감으로 인물화를 그렸다. 진희는 크레파스 그림을 그렸다. (C)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탁구 치자.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수영이나 하자. (D)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으면 기쁩니다.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 자기도 기쁩니다. (E)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라.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씹어 먹어라. ### 정답:" ['공연을 보러 우리는 광주 왔다. 나를 만나러 친구들이 경주에서 왔다.', '동수는 물감으로 인물화를 그렸다. 진희는 크레파스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탁구 치자.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수영이나 하자.',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으면 기쁩니다.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 자기도 기쁩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라.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씹어 먹어라.'] (A) 6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가), (나)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어떤 단어가 여러 의미를 지녔을 경우, 각각의 의미에 따라 반의어도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시계가 서다’에서 ‘서다’의 반의어는 ‘가다’인데, ‘공연을 서서 보다’에서 ‘서다’의 반의어는 ‘앉다’가 된다. \begin{table}[] \begin{tabular}{lllll} 단어 & 예문 & 반의어 & & \\ 빼다 & 주차장에서 차를 뺐다. & 대다 & & \\ 빼다 & (가) & 넣다 & & \\ 빼다 & 적금을 빼서 빚을 갚았다. & (나) & &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가) : 풍선에서 바람을 뺐다. (나) : 꽂다 (B) (가) : 설날이 다가와서 가래떡을 뺐다. (나) : 더하다 (C) (가) :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나) : 찾다 (D) (가) : 새집 냄새를 뺐다. (나) : 박다 (E) (가) : 이번 경기에서는 그를 뺐다. (나) : 들다 ### 정답:" ['(가) : 풍선에서 바람을 뺐다. (나) : 꽂다', '(가) : 설날이 다가와서 가래떡을 뺐다. (나) : 더하다', '(가) : 주머니에서 손을 뺐다. (나) : 찾다', '(가) : 새집 냄새를 뺐다. (나) : 박다', '(가) : 이번 경기에서는 그를 뺐다. (나) : 들다'] (E) 6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막 씨 졸연 복통이 있어 마치 태중에 아이 놀 듯하여 점점 불러 오거늘 심히 괴이히 여겨 행여 남이 알까 근심하더니, 십 삭에 미쳐는 산점*이 있어 (ㄱ) 초막(草幕)에 엎드렸더니, 해산하고 돌아보니 아이는 아니요, 금방울 같은 것이 금광이 찬란하거늘, 막 씨 대경하여 괴이히 여기며 손으로 누르되 터지지 아니하고 돌로 깨쳐도 깨어지지 아니하거늘, 이에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보니 금방울이 굴러 따라오는지라. 더욱 의심하여 집어다가 깊은 물에 들이치고 돌아오니 금방울이 물 위에 가볍게 떠다니다가 막 씨의 가는 양을 보고 여전히 굴러 따라오는지라. 막 씨 헤아리되, ‘나의 팔자 기구하여 이 같은 괴물을 만나 타일에 이로 인하여 반드시 큰 화근이 되리로다.' 하고 불 땔 때에 아궁이에 들이쳤더니, 닷새 후에 헤쳐 본즉 금방울이 뛰어나오되 상하기는커녕 새로이 금빛이 더욱 씩씩하고 (ㄴ) 향내 진동하거늘, 막 씨 하릴없어 두고 보니 밤이면 품속에 들어 자고 낮이면 굴러다니며 혹 칩떠 나는 새도 잡고 나무에 올라 과실도 따 가지고 와 앞에 놓으니, 막 씨 자세히 본즉 속에서 실 같은 것이 온갖 것을 묻혀 오되 그 털이 출입이 있어 평시에는 반반하고 뵈지 아니하거늘, 추위를 당하여도 방울이 굴러 품에 들면 조금도 춥지 아니하여 엄동설한에 한데서 남의 방아를 찧어 주고 저녁에 초막으로 돌아오니 방울이 굴러 막에서 내달아 반기는 듯 뛰놀거늘 막 씨 추위를 견디지 못하여 막 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놀랍게 더우며 방울이 빛을 내어 밝기 낮 같거늘, 막 씨 기이히 여겨 남이 알까 저어하여 낮이면 막 속에 두고 밤이면 품속에 품고 자더니, 방울이 점점 자라매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다니며 진 데와 마른 데 없이 굴러다니되 몸에 흙이 묻지 아니하더라. [중략 줄거리] 금방울을 탐내다 뜻을 이루지 못한 자가 금방울이 요괴롭다고 비방한다. 이에 고을 수령인 장 공은 막 씨를 잡아서 금방울을 제압하고자 하나, 오히려 금방울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장 공은 먹고 자는 것조차 여의치 않게 된다. 부인이 막 씨 놓음을 권하니 장 공이 깨닫고 즉시 막 씨를 놓으니 그날부터 침식이 여전한지라. 장 공이 막 씨의 효행을 듣고 크게 뉘우쳐 초막을 헐고 그 터에 크게 집을 지으며 (ㄷ) 정문(旌門)*을 세워 잡인을 금하고 달마다 월음*을 주어 일생을 편안케 하니라. [A] 차설. 장 공이 뇌양에 온 후로 몸이 평안하나 주야 해룡을 생각하고 부인으로 더불어 슬퍼하더니, 부인이 이로 인하여 침석에 위독하여 백약이 무효하매 공이 주야 병측을 떠나지 아니하더니, 일일은 부인이 공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 왈, “첩의 팔자 기박하여 한 낱 자식을 난중(亂中)에 잃고 지금 보전함은 요행 생전에 만나 볼까 하였더니 십여 년 존망을 모르매 병입골수하여 명이 오늘뿐이라. (a) 구천에 돌아간들 어찌 눈을 감으리오? 바라건대 공은 길이 보중하소서.” 하고 인하여 명이 진하니, 장 공이 낯을 대고 애통하여 자로 기절하매 좌우가 붙들어 구호하더니, 밖에서 방울이 굴러 부인 시신 앞으로 들어가거늘, 모두 보니 풀잎 같은 것을 물어다 놓고 가는지라. 급히 집어 보니 나뭇잎 같은 것이로되 가늘게 썼으되 ‘보은초(報恩草)’라 하였거늘, 공이 대희 왈, “이는 막 씨가 보은한 것이로다.” 하고, 그 풀을 부인 입에 넣으니, 식경 후에 부인이 몸을 운동하여 돌아눕거늘, 좌우가 울음을 그치고 수족을 주무르니 그제야 부인이 숨을 길게 쉬는지라. 공이 병을 물은대, 부인이 자고 나매 정신이 씩씩하다고 대답하니, 공이 대열하여 방울의 수말*을 다하고 못내 기뻐하더라. 그 후로 부인의 병세 과연 평복되니 부인이 친히 막 씨의 (ㄹ) 집에 가 재생지은(再生之恩)을 만만사례하고 맺어 형제 되매, 그 후로는 방울이 굴러 부인 앞에 오거늘 장 공 부부 사랑하여 손에 놓지 아니하니, 방울이 아는 듯 이리 안기며 저리 품기어 영민함이 사람 뜻대로 하는지라, 이름을 (ㅁ)‘금령(金鈴)’이라 했다. - 작자 미상, 금방울전 - * 산점 : 해산의 기미. * 정문 : 충신?효자?열녀 들을 표창하기 위해 집 앞에 세우던 붉은 문. * 월음 : 매달 주는 돈이나 물품. * 수말 : 일의 처음부터 끝. ### 질문: [A]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서술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자신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B) 요약적 서술과 등장인물의 말을 통해 사건의 경과를 드러내고 있다. (C)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을 통해 불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D)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내면 심리를 표출하고 있다. (E) 부정적 인물에 대한 비판 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 정답:" ['서술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자신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요약적 서술과 등장인물의 말을 통해 사건의 경과를 드러내고 있다.',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을 통해 불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내면 심리를 표출하고 있다.', '부정적 인물에 대한 비판 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B) 6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막 씨 졸연 복통이 있어 마치 태중에 아이 놀 듯하여 점점 불러 오거늘 심히 괴이히 여겨 행여 남이 알까 근심하더니, 십 삭에 미쳐는 산점*이 있어 (ㄱ) 초막(草幕)에 엎드렸더니, 해산하고 돌아보니 아이는 아니요, 금방울 같은 것이 금광이 찬란하거늘, 막 씨 대경하여 괴이히 여기며 손으로 누르되 터지지 아니하고 돌로 깨쳐도 깨어지지 아니하거늘, 이에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보니 금방울이 굴러 따라오는지라. 더욱 의심하여 집어다가 깊은 물에 들이치고 돌아오니 금방울이 물 위에 가볍게 떠다니다가 막 씨의 가는 양을 보고 여전히 굴러 따라오는지라. 막 씨 헤아리되, ‘나의 팔자 기구하여 이 같은 괴물을 만나 타일에 이로 인하여 반드시 큰 화근이 되리로다.' 하고 불 땔 때에 아궁이에 들이쳤더니, 닷새 후에 헤쳐 본즉 금방울이 뛰어나오되 상하기는커녕 새로이 금빛이 더욱 씩씩하고 (ㄴ) 향내 진동하거늘, 막 씨 하릴없어 두고 보니 밤이면 품속에 들어 자고 낮이면 굴러다니며 혹 칩떠 나는 새도 잡고 나무에 올라 과실도 따 가지고 와 앞에 놓으니, 막 씨 자세히 본즉 속에서 실 같은 것이 온갖 것을 묻혀 오되 그 털이 출입이 있어 평시에는 반반하고 뵈지 아니하거늘, 추위를 당하여도 방울이 굴러 품에 들면 조금도 춥지 아니하여 엄동설한에 한데서 남의 방아를 찧어 주고 저녁에 초막으로 돌아오니 방울이 굴러 막에서 내달아 반기는 듯 뛰놀거늘 막 씨 추위를 견디지 못하여 막 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놀랍게 더우며 방울이 빛을 내어 밝기 낮 같거늘, 막 씨 기이히 여겨 남이 알까 저어하여 낮이면 막 속에 두고 밤이면 품속에 품고 자더니, 방울이 점점 자라매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다니며 진 데와 마른 데 없이 굴러다니되 몸에 흙이 묻지 아니하더라. [중략 줄거리] 금방울을 탐내다 뜻을 이루지 못한 자가 금방울이 요괴롭다고 비방한다. 이에 고을 수령인 장 공은 막 씨를 잡아서 금방울을 제압하고자 하나, 오히려 금방울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장 공은 먹고 자는 것조차 여의치 않게 된다. 부인이 막 씨 놓음을 권하니 장 공이 깨닫고 즉시 막 씨를 놓으니 그날부터 침식이 여전한지라. 장 공이 막 씨의 효행을 듣고 크게 뉘우쳐 초막을 헐고 그 터에 크게 집을 지으며 (ㄷ) 정문(旌門)*을 세워 잡인을 금하고 달마다 월음*을 주어 일생을 편안케 하니라. [A] 차설. 장 공이 뇌양에 온 후로 몸이 평안하나 주야 해룡을 생각하고 부인으로 더불어 슬퍼하더니, 부인이 이로 인하여 침석에 위독하여 백약이 무효하매 공이 주야 병측을 떠나지 아니하더니, 일일은 부인이 공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 왈, “첩의 팔자 기박하여 한 낱 자식을 난중(亂中)에 잃고 지금 보전함은 요행 생전에 만나 볼까 하였더니 십여 년 존망을 모르매 병입골수하여 명이 오늘뿐이라. (a) 구천에 돌아간들 어찌 눈을 감으리오? 바라건대 공은 길이 보중하소서.” 하고 인하여 명이 진하니, 장 공이 낯을 대고 애통하여 자로 기절하매 좌우가 붙들어 구호하더니, 밖에서 방울이 굴러 부인 시신 앞으로 들어가거늘, 모두 보니 풀잎 같은 것을 물어다 놓고 가는지라. 급히 집어 보니 나뭇잎 같은 것이로되 가늘게 썼으되 ‘보은초(報恩草)’라 하였거늘, 공이 대희 왈, “이는 막 씨가 보은한 것이로다.” 하고, 그 풀을 부인 입에 넣으니, 식경 후에 부인이 몸을 운동하여 돌아눕거늘, 좌우가 울음을 그치고 수족을 주무르니 그제야 부인이 숨을 길게 쉬는지라. 공이 병을 물은대, 부인이 자고 나매 정신이 씩씩하다고 대답하니, 공이 대열하여 방울의 수말*을 다하고 못내 기뻐하더라. 그 후로 부인의 병세 과연 평복되니 부인이 친히 막 씨의 (ㄹ) 집에 가 재생지은(再生之恩)을 만만사례하고 맺어 형제 되매, 그 후로는 방울이 굴러 부인 앞에 오거늘 장 공 부부 사랑하여 손에 놓지 아니하니, 방울이 아는 듯 이리 안기며 저리 품기어 영민함이 사람 뜻대로 하는지라, 이름을 (ㅁ)‘금령(金鈴)’이라 했다. - 작자 미상, 금방울전 - * 산점 : 해산의 기미. * 정문 : 충신?효자?열녀 들을 표창하기 위해 집 앞에 세우던 붉은 문. * 월음 : 매달 주는 돈이나 물품. * 수말 : 일의 처음부터 끝.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막 씨의 당시 처지를 보여 주는 공간이다. (B) (ㄴ) : 금방울의 신이한 면모를 보여 준다. (C) (ㄷ) : 막 씨의 효행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상징한다. (D) (ㄹ) : 막 씨와 장 공 부인의 갈등이 심화되는 공간이다. (E) (ㅁ) : 금방울이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보여 준다. ### 정답:" ['(ㄱ) : 막 씨의 당시 처지를 보여 주는 공간이다.', '(ㄴ) : 금방울의 신이한 면모를 보여 준다.', '(ㄷ) : 막 씨의 효행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상징한다.', '(ㄹ) : 막 씨와 장 공 부인의 갈등이 심화되는 공간이다.', '(ㅁ) : 금방울이 존재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보여 준다.'] (D) 6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막 씨 졸연 복통이 있어 마치 태중에 아이 놀 듯하여 점점 불러 오거늘 심히 괴이히 여겨 행여 남이 알까 근심하더니, 십 삭에 미쳐는 산점*이 있어 (ㄱ) 초막(草幕)에 엎드렸더니, 해산하고 돌아보니 아이는 아니요, 금방울 같은 것이 금광이 찬란하거늘, 막 씨 대경하여 괴이히 여기며 손으로 누르되 터지지 아니하고 돌로 깨쳐도 깨어지지 아니하거늘, 이에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보니 금방울이 굴러 따라오는지라. 더욱 의심하여 집어다가 깊은 물에 들이치고 돌아오니 금방울이 물 위에 가볍게 떠다니다가 막 씨의 가는 양을 보고 여전히 굴러 따라오는지라. 막 씨 헤아리되, ‘나의 팔자 기구하여 이 같은 괴물을 만나 타일에 이로 인하여 반드시 큰 화근이 되리로다.' 하고 불 땔 때에 아궁이에 들이쳤더니, 닷새 후에 헤쳐 본즉 금방울이 뛰어나오되 상하기는커녕 새로이 금빛이 더욱 씩씩하고 (ㄴ) 향내 진동하거늘, 막 씨 하릴없어 두고 보니 밤이면 품속에 들어 자고 낮이면 굴러다니며 혹 칩떠 나는 새도 잡고 나무에 올라 과실도 따 가지고 와 앞에 놓으니, 막 씨 자세히 본즉 속에서 실 같은 것이 온갖 것을 묻혀 오되 그 털이 출입이 있어 평시에는 반반하고 뵈지 아니하거늘, 추위를 당하여도 방울이 굴러 품에 들면 조금도 춥지 아니하여 엄동설한에 한데서 남의 방아를 찧어 주고 저녁에 초막으로 돌아오니 방울이 굴러 막에서 내달아 반기는 듯 뛰놀거늘 막 씨 추위를 견디지 못하여 막 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놀랍게 더우며 방울이 빛을 내어 밝기 낮 같거늘, 막 씨 기이히 여겨 남이 알까 저어하여 낮이면 막 속에 두고 밤이면 품속에 품고 자더니, 방울이 점점 자라매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다니며 진 데와 마른 데 없이 굴러다니되 몸에 흙이 묻지 아니하더라. [중략 줄거리] 금방울을 탐내다 뜻을 이루지 못한 자가 금방울이 요괴롭다고 비방한다. 이에 고을 수령인 장 공은 막 씨를 잡아서 금방울을 제압하고자 하나, 오히려 금방울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장 공은 먹고 자는 것조차 여의치 않게 된다. 부인이 막 씨 놓음을 권하니 장 공이 깨닫고 즉시 막 씨를 놓으니 그날부터 침식이 여전한지라. 장 공이 막 씨의 효행을 듣고 크게 뉘우쳐 초막을 헐고 그 터에 크게 집을 지으며 (ㄷ) 정문(旌門)*을 세워 잡인을 금하고 달마다 월음*을 주어 일생을 편안케 하니라. [A] 차설. 장 공이 뇌양에 온 후로 몸이 평안하나 주야 해룡을 생각하고 부인으로 더불어 슬퍼하더니, 부인이 이로 인하여 침석에 위독하여 백약이 무효하매 공이 주야 병측을 떠나지 아니하더니, 일일은 부인이 공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 왈, “첩의 팔자 기박하여 한 낱 자식을 난중(亂中)에 잃고 지금 보전함은 요행 생전에 만나 볼까 하였더니 십여 년 존망을 모르매 병입골수하여 명이 오늘뿐이라. (a) 구천에 돌아간들 어찌 눈을 감으리오? 바라건대 공은 길이 보중하소서.” 하고 인하여 명이 진하니, 장 공이 낯을 대고 애통하여 자로 기절하매 좌우가 붙들어 구호하더니, 밖에서 방울이 굴러 부인 시신 앞으로 들어가거늘, 모두 보니 풀잎 같은 것을 물어다 놓고 가는지라. 급히 집어 보니 나뭇잎 같은 것이로되 가늘게 썼으되 ‘보은초(報恩草)’라 하였거늘, 공이 대희 왈, “이는 막 씨가 보은한 것이로다.” 하고, 그 풀을 부인 입에 넣으니, 식경 후에 부인이 몸을 운동하여 돌아눕거늘, 좌우가 울음을 그치고 수족을 주무르니 그제야 부인이 숨을 길게 쉬는지라. 공이 병을 물은대, 부인이 자고 나매 정신이 씩씩하다고 대답하니, 공이 대열하여 방울의 수말*을 다하고 못내 기뻐하더라. 그 후로 부인의 병세 과연 평복되니 부인이 친히 막 씨의 (ㄹ) 집에 가 재생지은(再生之恩)을 만만사례하고 맺어 형제 되매, 그 후로는 방울이 굴러 부인 앞에 오거늘 장 공 부부 사랑하여 손에 놓지 아니하니, 방울이 아는 듯 이리 안기며 저리 품기어 영민함이 사람 뜻대로 하는지라, 이름을 (ㅁ)‘금령(金鈴)’이라 했다. - 작자 미상, 금방울전 - * 산점 : 해산의 기미. * 정문 : 충신?효자?열녀 들을 표창하기 위해 집 앞에 세우던 붉은 문. * 월음 : 매달 주는 돈이나 물품. * 수말 : 일의 처음부터 끝.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금방울전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주인공이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한 후, 방울을 깨고 사람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금방울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시련을 겪지만, 방울의 모습을 한 채로 자신의 의지를 지니고 다양한 능력을 발휘한다. 또 주인공이면서도 타인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모습을 강하게 지닌다. ### 선택지: (A) 막 씨가 금방울을 ‘손으로 누르’고 ‘돌로 깨’는 것은 금방울의 변신을 돕기 위한 행동이다. (B) 막 씨가 금방울을 ‘깊은 물’과 ‘아궁이’에 들이치는 행위는 어머니에 의한 금방울의 시련을 형상화한 것이다. (C) 막 씨가 금방울을 거듭 버려도 ‘여전히 굴러 따라오는’ 것은 금방울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D) 금방울이 ‘나는 새도 잡고’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다니’는 것 등은 금방울의 다양한 능력을 보여 준 것이다. (E) 금방울이 ‘보은초’를 구해 와 장 공의 부인을 살려 내는 것은 조력자로서의 성격을 보여 주는 것이다. ### 정답:" ['막 씨가 금방울을 ‘손으로 누르’고 ‘돌로 깨’는 것은 금방울의 변신을 돕기 위한 행동이다.', '막 씨가 금방울을 ‘깊은 물’과 ‘아궁이’에 들이치는 행위는 어머니에 의한 금방울의 시련을 형상화한 것이다.', '막 씨가 금방울을 거듭 버려도 ‘여전히 굴러 따라오는’ 것은 금방울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금방울이 ‘나는 새도 잡고’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다니’는 것 등은 금방울의 다양한 능력을 보여 준 것이다.', '금방울이 ‘보은초’를 구해 와 장 공의 부인을 살려 내는 것은 조력자로서의 성격을 보여 주는 것이다.'] (A) 6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막 씨 졸연 복통이 있어 마치 태중에 아이 놀 듯하여 점점 불러 오거늘 심히 괴이히 여겨 행여 남이 알까 근심하더니, 십 삭에 미쳐는 산점*이 있어 (ㄱ) 초막(草幕)에 엎드렸더니, 해산하고 돌아보니 아이는 아니요, 금방울 같은 것이 금광이 찬란하거늘, 막 씨 대경하여 괴이히 여기며 손으로 누르되 터지지 아니하고 돌로 깨쳐도 깨어지지 아니하거늘, 이에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보니 금방울이 굴러 따라오는지라. 더욱 의심하여 집어다가 깊은 물에 들이치고 돌아오니 금방울이 물 위에 가볍게 떠다니다가 막 씨의 가는 양을 보고 여전히 굴러 따라오는지라. 막 씨 헤아리되, ‘나의 팔자 기구하여 이 같은 괴물을 만나 타일에 이로 인하여 반드시 큰 화근이 되리로다.' 하고 불 땔 때에 아궁이에 들이쳤더니, 닷새 후에 헤쳐 본즉 금방울이 뛰어나오되 상하기는커녕 새로이 금빛이 더욱 씩씩하고 (ㄴ) 향내 진동하거늘, 막 씨 하릴없어 두고 보니 밤이면 품속에 들어 자고 낮이면 굴러다니며 혹 칩떠 나는 새도 잡고 나무에 올라 과실도 따 가지고 와 앞에 놓으니, 막 씨 자세히 본즉 속에서 실 같은 것이 온갖 것을 묻혀 오되 그 털이 출입이 있어 평시에는 반반하고 뵈지 아니하거늘, 추위를 당하여도 방울이 굴러 품에 들면 조금도 춥지 아니하여 엄동설한에 한데서 남의 방아를 찧어 주고 저녁에 초막으로 돌아오니 방울이 굴러 막에서 내달아 반기는 듯 뛰놀거늘 막 씨 추위를 견디지 못하여 막 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놀랍게 더우며 방울이 빛을 내어 밝기 낮 같거늘, 막 씨 기이히 여겨 남이 알까 저어하여 낮이면 막 속에 두고 밤이면 품속에 품고 자더니, 방울이 점점 자라매 산에 오르기를 평지같이 다니며 진 데와 마른 데 없이 굴러다니되 몸에 흙이 묻지 아니하더라. [중략 줄거리] 금방울을 탐내다 뜻을 이루지 못한 자가 금방울이 요괴롭다고 비방한다. 이에 고을 수령인 장 공은 막 씨를 잡아서 금방울을 제압하고자 하나, 오히려 금방울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장 공은 먹고 자는 것조차 여의치 않게 된다. 부인이 막 씨 놓음을 권하니 장 공이 깨닫고 즉시 막 씨를 놓으니 그날부터 침식이 여전한지라. 장 공이 막 씨의 효행을 듣고 크게 뉘우쳐 초막을 헐고 그 터에 크게 집을 지으며 (ㄷ) 정문(旌門)*을 세워 잡인을 금하고 달마다 월음*을 주어 일생을 편안케 하니라. [A] 차설. 장 공이 뇌양에 온 후로 몸이 평안하나 주야 해룡을 생각하고 부인으로 더불어 슬퍼하더니, 부인이 이로 인하여 침석에 위독하여 백약이 무효하매 공이 주야 병측을 떠나지 아니하더니, 일일은 부인이 공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려 왈, “첩의 팔자 기박하여 한 낱 자식을 난중(亂中)에 잃고 지금 보전함은 요행 생전에 만나 볼까 하였더니 십여 년 존망을 모르매 병입골수하여 명이 오늘뿐이라. (a) 구천에 돌아간들 어찌 눈을 감으리오? 바라건대 공은 길이 보중하소서.” 하고 인하여 명이 진하니, 장 공이 낯을 대고 애통하여 자로 기절하매 좌우가 붙들어 구호하더니, 밖에서 방울이 굴러 부인 시신 앞으로 들어가거늘, 모두 보니 풀잎 같은 것을 물어다 놓고 가는지라. 급히 집어 보니 나뭇잎 같은 것이로되 가늘게 썼으되 ‘보은초(報恩草)’라 하였거늘, 공이 대희 왈, “이는 막 씨가 보은한 것이로다.” 하고, 그 풀을 부인 입에 넣으니, 식경 후에 부인이 몸을 운동하여 돌아눕거늘, 좌우가 울음을 그치고 수족을 주무르니 그제야 부인이 숨을 길게 쉬는지라. 공이 병을 물은대, 부인이 자고 나매 정신이 씩씩하다고 대답하니, 공이 대열하여 방울의 수말*을 다하고 못내 기뻐하더라. 그 후로 부인의 병세 과연 평복되니 부인이 친히 막 씨의 (ㄹ) 집에 가 재생지은(再生之恩)을 만만사례하고 맺어 형제 되매, 그 후로는 방울이 굴러 부인 앞에 오거늘 장 공 부부 사랑하여 손에 놓지 아니하니, 방울이 아는 듯 이리 안기며 저리 품기어 영민함이 사람 뜻대로 하는지라, 이름을 (ㅁ)‘금령(金鈴)’이라 했다. - 작자 미상, 금방울전 - * 산점 : 해산의 기미. * 정문 : 충신?효자?열녀 들을 표창하기 위해 집 앞에 세우던 붉은 문. * 월음 : 매달 주는 돈이나 물품. * 수말 : 일의 처음부터 끝. ### 질문: (a)의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각골통한(刻骨痛恨) (B) 구사일생(九死一生) (C) 사필귀정(事必歸正) (D) 순망치한(脣亡齒寒) (E) 연목구어(緣木求魚) ### 정답:" ['각골통한(刻骨痛恨)', '구사일생(九死一生)', '사필귀정(事必歸正)', '순망치한(脣亡齒寒)', '연목구어(緣木求魚)'] (A) 6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년은 한길 한복판을 거의 쉴 사이 없이 달리는 전차에, 신기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싶게 올라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 동안 부러움 가득한 눈을 주었다. [A] “아버지. 우린, 전차, 안 타요?” “아, 바로 저긴데, 전찬 뭣 하러 타니?” 아무리 ‘바로 저기’라도, 잠깐 좀 타 보면 어떠냐고, 소년은 적이 불평이었으나, 다음 순간, 그는 언제까지든 그것 한 가지에만 마음을 주고 있을 수 없게, 이제까지 시골구석에서 단순한 모든 것에 익숙해 온 그의 어린 눈과 또 귀는 어지럽게도 바빴다. 전차도 전차려니와, 웬 자동차며 자전거가 그렇게 쉴 새 없이 뒤를 이어서 달리느냐. 어디 ‘장’이 선 듯도 싶지 않건만, 사람은 또 웬 사람이 그리 거리에 넘치게 들끓느냐. 이 층, 삼 층, 사 층…… 웬 집들이 이리 높고, 또 그 위에는 무슨 간판이 그리 유난스레도 많이 걸려 있느냐. 시골서, ‘영리하다’ ‘똑똑하다’, 바로 별명 비슷이 불려 온 소년으로도, 어느 틈엔가, 제풀에 딱 벌려진 제 입을 어쩌는 수 없이, 마분지 조각으로 고깔을 만들어 쓰고, 무엇인지 종잇조각을 돌리고 있는 사나이 모양에도, 그의 눈은, 쉽사리 놀라고, 수많은 깃대잡이 아이놈들의 앞장을 서서, 몽당수염 난 이가 신나게 부는 날라리 소리에도, 어린이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들떴다. (중략) [B] 그는 눈을 들어, 이번에는 빨래터 바로 위 천변의, 나뭇장 간판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이미 윷을 놀지 않는 젊은이들이, 철망 친 그 앞에 앉아서들 잡담을 하고, 더러는 몸들을 유난스러이 전후좌우로 놀려 가며, 그것은 또 무슨 장난인지, 서로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것이 ‘권투’라는 것의 연습임을 배운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의 일이거니와, 그러한 장난도 창수의 눈에는 퍽이나 재미스러웠다. 그러한 소년의 눈에, 천변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모두가, 한결같이 잘나만 보이는 것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임바네스* 입은 민 주사며, 중산모 쓴 포목전 주인이며, 인력거 위에 날아갈 듯이 앉아 있는 취옥이며, 그러한 모든 사람은 이를 것도 없거니와 다리 밑에 모여서들 지껄대고, 툭 치고, 아무렇게나 거적 위에서 뒹굴고, 그러는 깍정이* 떼들도, 이곳이 결코 시골이 아니라 서울일진댄, 그것들은 그만큼 행복일 수 있지 않느냐. 더구나, 소년은, 줄창, 이곳에만 있어, 오직 이곳 풍경만 사랑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암만 좋은 구경이래두, 밤낮 본다면 물리고 만다……’ 그러나 이제 창수는 ‘화신상’도 가 볼 수 있고, ‘전차’도 탈 수 있고, 옳지, 또 가만히 서만 있어도 삼 층 꼭대기, 사 층 꼭대기로 데려다 준다는 ‘승강기’라는 것이 있다지 않나. 수길이 말을 들으면, 머리가 어찔하게 현기증이 나더라지만, 그것은 타는 법을 몰라 그럴 것이다. ‘눈을 꼭 감고만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창수는, 말로만 들었지 정작 눈으로 본 일은 없는 ‘승강기’라는 물건을, 잠깐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만들어 보느라 골몰이었으나, 어느 틈엔가 제 곁에 서너 명의 아이들이 모여 선 것을 깨닫고, 그들을 둘러보았다. “얘가 시굴 아이다, 시굴 아이야.” 칠팔 세나 그밖에 더 안 된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그렇게 말하니까, 모두 고만고만한 또래의 딴 아이들이, “그래, 시굴 아이야, 시굴 아이……” 저마다 연방 고개를 끄덕이고, 열한두 살이나 그렇게 된 계집아이 등에 업혀 있는 두세 살 된 갓난애조차, 잘 안 돌아가는 혀끝을 놀리어, “시구라, 시구라.” 하고, 빤히 저를 쳐다보는 것에, 소년은 그러한 것에도 쉽사리 붉어지는 제 얼굴을 아무렇게도 하는 수 없이, 문득, 등 뒤에서 요란스러이 울린 자전거 종소리에, 그만 질겁을 하여 한옆으로 허둥대며 비켜서는 꼴을 보고, 그 결코 그렇게는 놀라는 일이 없는 (ㄱ) ‘서울 아이’들이, “하, 하, 하” 하고 가장 재미있는 듯 싶게 한바탕을 웃었을 때, 소년은 귀밑까지 새빨개가지고 마음 속에 끝없는 모욕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ㄴ) 저를 비웃은 아이는, 옆에 모여 선 그 애들뿐이 아니다. 개천 건너 이발소 창 앞에 앉아, (ㄷ)저보다 좀 큰 아이가 아까부터 제 편만 지켜보고 있었던 듯싶어, “하, 하, 하…… 녀석, 놀라기는……” 하고, 그러한 말을 하더니, 눈이 마주치자, “너, 약국에, 오늘 들왔구나?” 아주 어른같이 그러한 것을 묻는다. (ㄹ) 창수는 또 변변치 못하게 얼굴을 붉히며, 가까스로 고개를 한 번 끄떡하고, 문득, 부모를 떠나 외따로이 이러한 곳에서 이제 어떻게 지내 가나 겁이 부썩 나며, 그저 아버지가 ‘전차’나 태워 주고, ‘화신상’이나 구경시켜 주고, 또 ‘승강기’ 있다는 데로 데리고 가 주고, 그러한 다음에, 같이 집으로나 다시 내려갔으면, 그러면 퍽 좋겠다고 침을 몇 덩어리나 삼키며, 저 혼자 속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박태원, 천변풍경 - * 임바네스 : 남자용 외투의 일종. * 깍정이 : 거지. ### 질문: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여러 인물의 내면을 서술하여 인물들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 주고 있다. (B) 쉼표를 활용한 긴 문장으로 여러 대상과 장면을 서술하고 있다. (C) 인물 간 대화를 통해 인물의 분열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D)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사건을 입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E)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긴박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여러 인물의 내면을 서술하여 인물들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 주고 있다.', '쉼표를 활용한 긴 문장으로 여러 대상과 장면을 서술하고 있다.', '인물 간 대화를 통해 인물의 분열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사건을 입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빈번한 장면 전환을 통해 긴박한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B) 6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년은 한길 한복판을 거의 쉴 사이 없이 달리는 전차에, 신기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싶게 올라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 동안 부러움 가득한 눈을 주었다. [A] “아버지. 우린, 전차, 안 타요?” “아, 바로 저긴데, 전찬 뭣 하러 타니?” 아무리 ‘바로 저기’라도, 잠깐 좀 타 보면 어떠냐고, 소년은 적이 불평이었으나, 다음 순간, 그는 언제까지든 그것 한 가지에만 마음을 주고 있을 수 없게, 이제까지 시골구석에서 단순한 모든 것에 익숙해 온 그의 어린 눈과 또 귀는 어지럽게도 바빴다. 전차도 전차려니와, 웬 자동차며 자전거가 그렇게 쉴 새 없이 뒤를 이어서 달리느냐. 어디 ‘장’이 선 듯도 싶지 않건만, 사람은 또 웬 사람이 그리 거리에 넘치게 들끓느냐. 이 층, 삼 층, 사 층…… 웬 집들이 이리 높고, 또 그 위에는 무슨 간판이 그리 유난스레도 많이 걸려 있느냐. 시골서, ‘영리하다’ ‘똑똑하다’, 바로 별명 비슷이 불려 온 소년으로도, 어느 틈엔가, 제풀에 딱 벌려진 제 입을 어쩌는 수 없이, 마분지 조각으로 고깔을 만들어 쓰고, 무엇인지 종잇조각을 돌리고 있는 사나이 모양에도, 그의 눈은, 쉽사리 놀라고, 수많은 깃대잡이 아이놈들의 앞장을 서서, 몽당수염 난 이가 신나게 부는 날라리 소리에도, 어린이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들떴다. (중략) [B] 그는 눈을 들어, 이번에는 빨래터 바로 위 천변의, 나뭇장 간판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이미 윷을 놀지 않는 젊은이들이, 철망 친 그 앞에 앉아서들 잡담을 하고, 더러는 몸들을 유난스러이 전후좌우로 놀려 가며, 그것은 또 무슨 장난인지, 서로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것이 ‘권투’라는 것의 연습임을 배운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의 일이거니와, 그러한 장난도 창수의 눈에는 퍽이나 재미스러웠다. 그러한 소년의 눈에, 천변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모두가, 한결같이 잘나만 보이는 것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임바네스* 입은 민 주사며, 중산모 쓴 포목전 주인이며, 인력거 위에 날아갈 듯이 앉아 있는 취옥이며, 그러한 모든 사람은 이를 것도 없거니와 다리 밑에 모여서들 지껄대고, 툭 치고, 아무렇게나 거적 위에서 뒹굴고, 그러는 깍정이* 떼들도, 이곳이 결코 시골이 아니라 서울일진댄, 그것들은 그만큼 행복일 수 있지 않느냐. 더구나, 소년은, 줄창, 이곳에만 있어, 오직 이곳 풍경만 사랑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암만 좋은 구경이래두, 밤낮 본다면 물리고 만다……’ 그러나 이제 창수는 ‘화신상’도 가 볼 수 있고, ‘전차’도 탈 수 있고, 옳지, 또 가만히 서만 있어도 삼 층 꼭대기, 사 층 꼭대기로 데려다 준다는 ‘승강기’라는 것이 있다지 않나. 수길이 말을 들으면, 머리가 어찔하게 현기증이 나더라지만, 그것은 타는 법을 몰라 그럴 것이다. ‘눈을 꼭 감고만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창수는, 말로만 들었지 정작 눈으로 본 일은 없는 ‘승강기’라는 물건을, 잠깐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만들어 보느라 골몰이었으나, 어느 틈엔가 제 곁에 서너 명의 아이들이 모여 선 것을 깨닫고, 그들을 둘러보았다. “얘가 시굴 아이다, 시굴 아이야.” 칠팔 세나 그밖에 더 안 된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그렇게 말하니까, 모두 고만고만한 또래의 딴 아이들이, “그래, 시굴 아이야, 시굴 아이……” 저마다 연방 고개를 끄덕이고, 열한두 살이나 그렇게 된 계집아이 등에 업혀 있는 두세 살 된 갓난애조차, 잘 안 돌아가는 혀끝을 놀리어, “시구라, 시구라.” 하고, 빤히 저를 쳐다보는 것에, 소년은 그러한 것에도 쉽사리 붉어지는 제 얼굴을 아무렇게도 하는 수 없이, 문득, 등 뒤에서 요란스러이 울린 자전거 종소리에, 그만 질겁을 하여 한옆으로 허둥대며 비켜서는 꼴을 보고, 그 결코 그렇게는 놀라는 일이 없는 (ㄱ) ‘서울 아이’들이, “하, 하, 하” 하고 가장 재미있는 듯 싶게 한바탕을 웃었을 때, 소년은 귀밑까지 새빨개가지고 마음 속에 끝없는 모욕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ㄴ) 저를 비웃은 아이는, 옆에 모여 선 그 애들뿐이 아니다. 개천 건너 이발소 창 앞에 앉아, (ㄷ)저보다 좀 큰 아이가 아까부터 제 편만 지켜보고 있었던 듯싶어, “하, 하, 하…… 녀석, 놀라기는……” 하고, 그러한 말을 하더니, 눈이 마주치자, “너, 약국에, 오늘 들왔구나?” 아주 어른같이 그러한 것을 묻는다. (ㄹ) 창수는 또 변변치 못하게 얼굴을 붉히며, 가까스로 고개를 한 번 끄떡하고, 문득, 부모를 떠나 외따로이 이러한 곳에서 이제 어떻게 지내 가나 겁이 부썩 나며, 그저 아버지가 ‘전차’나 태워 주고, ‘화신상’이나 구경시켜 주고, 또 ‘승강기’ 있다는 데로 데리고 가 주고, 그러한 다음에, 같이 집으로나 다시 내려갔으면, 그러면 퍽 좋겠다고 침을 몇 덩어리나 삼키며, 저 혼자 속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박태원, 천변풍경 - * 임바네스 : 남자용 외투의 일종. * 깍정이 : 거지. ### 질문: <보기>의 관점에서 [A], [B]의 의미를 탐구하기 위한 구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문학 작품을 사회?문화적 맥락과 관련지어 해석한다. ### 선택지: (A) [A] : 소년의 의식과 행동의 특징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인물 유형을 분류해 본다. (B) [A] : 소년과 아버지의 갈등에 주목하여, 그 갈등이 작품 전체의 주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추론해 본다. (C) [A] : 여러 인물이 한 공간에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구조적 특성을 이해하는 단서로 삼는다. (D) [B] : 작품 속 인물들의 외양에 주목하여, 인물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창작 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E) [B] : 천변의 생활상에 주목하여, 당시 서울의 세태가 작품에 반영된 양상을 살펴본다. ### 정답:" ['[A] : 소년의 의식과 행동의 특징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인물 유형을 분류해 본다.', '[A] : 소년과 아버지의 갈등에 주목하여, 그 갈등이 작품 전체의 주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추론해 본다.', '[A] : 여러 인물이 한 공간에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구조적 특성을 이해하는 단서로 삼는다.', '[B] : 작품 속 인물들의 외양에 주목하여, 인물들의 성격을 드러내는 창작 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B] : 천변의 생활상에 주목하여, 당시 서울의 세태가 작품에 반영된 양상을 살펴본다.'] (E) 6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년은 한길 한복판을 거의 쉴 사이 없이 달리는 전차에, 신기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싶게 올라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 동안 부러움 가득한 눈을 주었다. [A] “아버지. 우린, 전차, 안 타요?” “아, 바로 저긴데, 전찬 뭣 하러 타니?” 아무리 ‘바로 저기’라도, 잠깐 좀 타 보면 어떠냐고, 소년은 적이 불평이었으나, 다음 순간, 그는 언제까지든 그것 한 가지에만 마음을 주고 있을 수 없게, 이제까지 시골구석에서 단순한 모든 것에 익숙해 온 그의 어린 눈과 또 귀는 어지럽게도 바빴다. 전차도 전차려니와, 웬 자동차며 자전거가 그렇게 쉴 새 없이 뒤를 이어서 달리느냐. 어디 ‘장’이 선 듯도 싶지 않건만, 사람은 또 웬 사람이 그리 거리에 넘치게 들끓느냐. 이 층, 삼 층, 사 층…… 웬 집들이 이리 높고, 또 그 위에는 무슨 간판이 그리 유난스레도 많이 걸려 있느냐. 시골서, ‘영리하다’ ‘똑똑하다’, 바로 별명 비슷이 불려 온 소년으로도, 어느 틈엔가, 제풀에 딱 벌려진 제 입을 어쩌는 수 없이, 마분지 조각으로 고깔을 만들어 쓰고, 무엇인지 종잇조각을 돌리고 있는 사나이 모양에도, 그의 눈은, 쉽사리 놀라고, 수많은 깃대잡이 아이놈들의 앞장을 서서, 몽당수염 난 이가 신나게 부는 날라리 소리에도, 어린이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들떴다. (중략) [B] 그는 눈을 들어, 이번에는 빨래터 바로 위 천변의, 나뭇장 간판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이미 윷을 놀지 않는 젊은이들이, 철망 친 그 앞에 앉아서들 잡담을 하고, 더러는 몸들을 유난스러이 전후좌우로 놀려 가며, 그것은 또 무슨 장난인지, 서로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것이 ‘권투’라는 것의 연습임을 배운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의 일이거니와, 그러한 장난도 창수의 눈에는 퍽이나 재미스러웠다. 그러한 소년의 눈에, 천변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모두가, 한결같이 잘나만 보이는 것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임바네스* 입은 민 주사며, 중산모 쓴 포목전 주인이며, 인력거 위에 날아갈 듯이 앉아 있는 취옥이며, 그러한 모든 사람은 이를 것도 없거니와 다리 밑에 모여서들 지껄대고, 툭 치고, 아무렇게나 거적 위에서 뒹굴고, 그러는 깍정이* 떼들도, 이곳이 결코 시골이 아니라 서울일진댄, 그것들은 그만큼 행복일 수 있지 않느냐. 더구나, 소년은, 줄창, 이곳에만 있어, 오직 이곳 풍경만 사랑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암만 좋은 구경이래두, 밤낮 본다면 물리고 만다……’ 그러나 이제 창수는 ‘화신상’도 가 볼 수 있고, ‘전차’도 탈 수 있고, 옳지, 또 가만히 서만 있어도 삼 층 꼭대기, 사 층 꼭대기로 데려다 준다는 ‘승강기’라는 것이 있다지 않나. 수길이 말을 들으면, 머리가 어찔하게 현기증이 나더라지만, 그것은 타는 법을 몰라 그럴 것이다. ‘눈을 꼭 감고만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창수는, 말로만 들었지 정작 눈으로 본 일은 없는 ‘승강기’라는 물건을, 잠깐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만들어 보느라 골몰이었으나, 어느 틈엔가 제 곁에 서너 명의 아이들이 모여 선 것을 깨닫고, 그들을 둘러보았다. “얘가 시굴 아이다, 시굴 아이야.” 칠팔 세나 그밖에 더 안 된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그렇게 말하니까, 모두 고만고만한 또래의 딴 아이들이, “그래, 시굴 아이야, 시굴 아이……” 저마다 연방 고개를 끄덕이고, 열한두 살이나 그렇게 된 계집아이 등에 업혀 있는 두세 살 된 갓난애조차, 잘 안 돌아가는 혀끝을 놀리어, “시구라, 시구라.” 하고, 빤히 저를 쳐다보는 것에, 소년은 그러한 것에도 쉽사리 붉어지는 제 얼굴을 아무렇게도 하는 수 없이, 문득, 등 뒤에서 요란스러이 울린 자전거 종소리에, 그만 질겁을 하여 한옆으로 허둥대며 비켜서는 꼴을 보고, 그 결코 그렇게는 놀라는 일이 없는 (ㄱ) ‘서울 아이’들이, “하, 하, 하” 하고 가장 재미있는 듯 싶게 한바탕을 웃었을 때, 소년은 귀밑까지 새빨개가지고 마음 속에 끝없는 모욕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ㄴ) 저를 비웃은 아이는, 옆에 모여 선 그 애들뿐이 아니다. 개천 건너 이발소 창 앞에 앉아, (ㄷ)저보다 좀 큰 아이가 아까부터 제 편만 지켜보고 있었던 듯싶어, “하, 하, 하…… 녀석, 놀라기는……” 하고, 그러한 말을 하더니, 눈이 마주치자, “너, 약국에, 오늘 들왔구나?” 아주 어른같이 그러한 것을 묻는다. (ㄹ) 창수는 또 변변치 못하게 얼굴을 붉히며, 가까스로 고개를 한 번 끄떡하고, 문득, 부모를 떠나 외따로이 이러한 곳에서 이제 어떻게 지내 가나 겁이 부썩 나며, 그저 아버지가 ‘전차’나 태워 주고, ‘화신상’이나 구경시켜 주고, 또 ‘승강기’ 있다는 데로 데리고 가 주고, 그러한 다음에, 같이 집으로나 다시 내려갔으면, 그러면 퍽 좋겠다고 침을 몇 덩어리나 삼키며, 저 혼자 속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박태원, 천변풍경 - * 임바네스 : 남자용 외투의 일종. * 깍정이 : 거지. ### 질문: (ㄱ)∼(ㄹ)의 관계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ㄴ)과 함께 (ㄷ), (ㄹ)을 조롱하고 있다. (B) (ㄱ)은 (ㄴ)과 달리 (ㄹ)을 무시하고 있다. (C) (ㄷ)은 (ㄴ)에 기대어 (ㄹ)에게 조언하고 있다. (D) (ㄷ)은 (ㄴ)이기는 하지만 (ㄹ)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E) (ㄷ)은 (ㄱ), (ㄴ), (ㄹ)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 정답:" ['(ㄱ)은 (ㄴ)과 함께 (ㄷ), (ㄹ)을 조롱하고 있다.', '(ㄱ)은 (ㄴ)과 달리 (ㄹ)을 무시하고 있다.', '(ㄷ)은 (ㄴ)에 기대어 (ㄹ)에게 조언하고 있다.', '(ㄷ)은 (ㄴ)이기는 하지만 (ㄹ)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ㄷ)은 (ㄱ), (ㄴ), (ㄹ)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D) 6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년은 한길 한복판을 거의 쉴 사이 없이 달리는 전차에, 신기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싶게 올라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머리에, 등덜미에, 잠깐 동안 부러움 가득한 눈을 주었다. [A] “아버지. 우린, 전차, 안 타요?” “아, 바로 저긴데, 전찬 뭣 하러 타니?” 아무리 ‘바로 저기’라도, 잠깐 좀 타 보면 어떠냐고, 소년은 적이 불평이었으나, 다음 순간, 그는 언제까지든 그것 한 가지에만 마음을 주고 있을 수 없게, 이제까지 시골구석에서 단순한 모든 것에 익숙해 온 그의 어린 눈과 또 귀는 어지럽게도 바빴다. 전차도 전차려니와, 웬 자동차며 자전거가 그렇게 쉴 새 없이 뒤를 이어서 달리느냐. 어디 ‘장’이 선 듯도 싶지 않건만, 사람은 또 웬 사람이 그리 거리에 넘치게 들끓느냐. 이 층, 삼 층, 사 층…… 웬 집들이 이리 높고, 또 그 위에는 무슨 간판이 그리 유난스레도 많이 걸려 있느냐. 시골서, ‘영리하다’ ‘똑똑하다’, 바로 별명 비슷이 불려 온 소년으로도, 어느 틈엔가, 제풀에 딱 벌려진 제 입을 어쩌는 수 없이, 마분지 조각으로 고깔을 만들어 쓰고, 무엇인지 종잇조각을 돌리고 있는 사나이 모양에도, 그의 눈은, 쉽사리 놀라고, 수많은 깃대잡이 아이놈들의 앞장을 서서, 몽당수염 난 이가 신나게 부는 날라리 소리에도, 어린이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게 들떴다. (중략) [B] 그는 눈을 들어, 이번에는 빨래터 바로 위 천변의, 나뭇장 간판이 서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이미 윷을 놀지 않는 젊은이들이, 철망 친 그 앞에 앉아서들 잡담을 하고, 더러는 몸들을 유난스러이 전후좌우로 놀려 가며, 그것은 또 무슨 장난인지, 서로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것이 ‘권투’라는 것의 연습임을 배운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의 일이거니와, 그러한 장난도 창수의 눈에는 퍽이나 재미스러웠다. 그러한 소년의 눈에, 천변을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모두가, 한결같이 잘나만 보이는 것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임바네스* 입은 민 주사며, 중산모 쓴 포목전 주인이며, 인력거 위에 날아갈 듯이 앉아 있는 취옥이며, 그러한 모든 사람은 이를 것도 없거니와 다리 밑에 모여서들 지껄대고, 툭 치고, 아무렇게나 거적 위에서 뒹굴고, 그러는 깍정이* 떼들도, 이곳이 결코 시골이 아니라 서울일진댄, 그것들은 그만큼 행복일 수 있지 않느냐. 더구나, 소년은, 줄창, 이곳에만 있어, 오직 이곳 풍경만 사랑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암만 좋은 구경이래두, 밤낮 본다면 물리고 만다……’ 그러나 이제 창수는 ‘화신상’도 가 볼 수 있고, ‘전차’도 탈 수 있고, 옳지, 또 가만히 서만 있어도 삼 층 꼭대기, 사 층 꼭대기로 데려다 준다는 ‘승강기’라는 것이 있다지 않나. 수길이 말을 들으면, 머리가 어찔하게 현기증이 나더라지만, 그것은 타는 법을 몰라 그럴 것이다. ‘눈을 꼭 감고만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창수는, 말로만 들었지 정작 눈으로 본 일은 없는 ‘승강기’라는 물건을, 잠깐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만들어 보느라 골몰이었으나, 어느 틈엔가 제 곁에 서너 명의 아이들이 모여 선 것을 깨닫고, 그들을 둘러보았다. “얘가 시굴 아이다, 시굴 아이야.” 칠팔 세나 그밖에 더 안 된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들을 둘러보고 그렇게 말하니까, 모두 고만고만한 또래의 딴 아이들이, “그래, 시굴 아이야, 시굴 아이……” 저마다 연방 고개를 끄덕이고, 열한두 살이나 그렇게 된 계집아이 등에 업혀 있는 두세 살 된 갓난애조차, 잘 안 돌아가는 혀끝을 놀리어, “시구라, 시구라.” 하고, 빤히 저를 쳐다보는 것에, 소년은 그러한 것에도 쉽사리 붉어지는 제 얼굴을 아무렇게도 하는 수 없이, 문득, 등 뒤에서 요란스러이 울린 자전거 종소리에, 그만 질겁을 하여 한옆으로 허둥대며 비켜서는 꼴을 보고, 그 결코 그렇게는 놀라는 일이 없는 (ㄱ) ‘서울 아이’들이, “하, 하, 하” 하고 가장 재미있는 듯 싶게 한바탕을 웃었을 때, 소년은 귀밑까지 새빨개가지고 마음 속에 끝없는 모욕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ㄴ) 저를 비웃은 아이는, 옆에 모여 선 그 애들뿐이 아니다. 개천 건너 이발소 창 앞에 앉아, (ㄷ)저보다 좀 큰 아이가 아까부터 제 편만 지켜보고 있었던 듯싶어, “하, 하, 하…… 녀석, 놀라기는……” 하고, 그러한 말을 하더니, 눈이 마주치자, “너, 약국에, 오늘 들왔구나?” 아주 어른같이 그러한 것을 묻는다. (ㄹ) 창수는 또 변변치 못하게 얼굴을 붉히며, 가까스로 고개를 한 번 끄떡하고, 문득, 부모를 떠나 외따로이 이러한 곳에서 이제 어떻게 지내 가나 겁이 부썩 나며, 그저 아버지가 ‘전차’나 태워 주고, ‘화신상’이나 구경시켜 주고, 또 ‘승강기’ 있다는 데로 데리고 가 주고, 그러한 다음에, 같이 집으로나 다시 내려갔으면, 그러면 퍽 좋겠다고 침을 몇 덩어리나 삼키며, 저 혼자 속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박태원, 천변풍경 - * 임바네스 : 남자용 외투의 일종. * 깍정이 : 거지.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도시에 처음 입성한 이들은 자신의 꿈과는 다른 현실에 직면하여 심리적 혼돈 속에서 크게 위축된다. 도시는 문명의 화려함을 내세워 그들을 매혹하지만 안정된 삶의 장소를 내주지는 않는다. 도시 문명에 가리어진 도시의 이면적 풍경, 인정이 메마른 도시인의 초상, 그리고 도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의식 등이 어우러져 도시 소설의 한 줄기를 이룬다. ### 선택지: (A) ‘창수’가 ‘다리 밑’ 풍경조차도 ‘행복일 수 있지 않느냐’고 여기는 데서, 도시의 이면적 실상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물의 의식을 엿볼 수 있군. (B) ‘창수’가 도시의 풍경에 대해 ‘밤낮 본다면 물리고 만다’고 한 데서, 혼돈에서 벗어나 도시 문명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군. (C) ‘창수’가 ‘자전거 종소리’에 허둥대는데도 계속 놀림을 당하 는 장면에서, 도시에 입성한 인물이 현실에 직면하여 처하는 불안정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군. (D) ‘창수’가, ‘어른같이’ 묻는 물음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장면에서, 도시에 처음 입성한 인물이 겪는 심리적 위축 상태를 볼 수 있군. (E) ‘창수’가 ‘집으로나 다시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목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혼란을 겪는 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군. ### 정답:" ['‘창수’가 ‘다리 밑’ 풍경조차도 ‘행복일 수 있지 않느냐’고 여기는 데서, 도시의 이면적 실상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물의 의식을 엿볼 수 있군.', '‘창수’가 도시의 풍경에 대해 ‘밤낮 본다면 물리고 만다’고 한 데서, 혼돈에서 벗어나 도시 문명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군.', '‘창수’가 ‘자전거 종소리’에 허둥대는데도 계속 놀림을 당하 는 장면에서, 도시에 입성한 인물이 현실에 직면하여 처하는 불안정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군.', '‘창수’가, ‘어른같이’ 묻는 물음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장면에서, 도시에 처음 입성한 인물이 겪는 심리적 위축 상태를 볼 수 있군.', '‘창수’가 ‘집으로나 다시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목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혼란을 겪는 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군.'] (B) 6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귀납 논증 중에서 가장 널리 (a) 쓰이는 것은 수많은 사례들을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일반화 하는 것이다. (ㄱ) 우리는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후에 우리가 관찰하지 않은 까마귀까지 포함하는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귀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귀납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사례에 근거해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을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관찰하여도 아직 관찰되지 않은 까마귀 중에서 검지 않은 까마귀가 (b)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퍼는 귀납의 논리적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귀납이 아닌 연역만으로 과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과학적 지식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반증 사례 때문에 거짓이 된다고 추론하는 것은 순전히 연역적인데, 과학은 이 반증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다음 논증을 보자.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은 귀납에 의해서 참임을 (c)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이 논증에서처럼 전제 (ㄴ)이 참임이 밝혀진다면 확실히 거짓임을 보여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ㄴ)이 참임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포퍼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과학적 지식들은 이런 반증의 시도로부터 잘 (d) 견뎌 온 것들이다. 참신하고 대담한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서, 실제로 반증이 되면 실패한 과학적 지식이 되지만 수많은 반증의 시도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으면 성공적인 과학적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e)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을 해 보려 해도 경험적인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B) 귀납 논증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항상 참이다. (C) 치밀하게 관찰한 후 도출된 귀납의 결론은 확실히 참이다. (D) 과학적 지식은 새로운 지식이라는 점에서 연역의 결과이다. (E) 전제에 없는 새로운 지식이 귀납의 논리적인 문제를 낳는다. ### 정답:"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난다.', '귀납 논증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은 항상 참이다.', '치밀하게 관찰한 후 도출된 귀납의 결론은 확실히 참이다.', '과학적 지식은 새로운 지식이라는 점에서 연역의 결과이다.', '전제에 없는 새로운 지식이 귀납의 논리적인 문제를 낳는다.'] (E) 6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귀납 논증 중에서 가장 널리 (a) 쓰이는 것은 수많은 사례들을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일반화 하는 것이다. (ㄱ) 우리는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후에 우리가 관찰하지 않은 까마귀까지 포함하는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귀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귀납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사례에 근거해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을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관찰하여도 아직 관찰되지 않은 까마귀 중에서 검지 않은 까마귀가 (b)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퍼는 귀납의 논리적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귀납이 아닌 연역만으로 과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과학적 지식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반증 사례 때문에 거짓이 된다고 추론하는 것은 순전히 연역적인데, 과학은 이 반증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다음 논증을 보자.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은 귀납에 의해서 참임을 (c)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이 논증에서처럼 전제 (ㄴ)이 참임이 밝혀진다면 확실히 거짓임을 보여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ㄴ)이 참임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포퍼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과학적 지식들은 이런 반증의 시도로부터 잘 (d) 견뎌 온 것들이다. 참신하고 대담한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서, 실제로 반증이 되면 실패한 과학적 지식이 되지만 수많은 반증의 시도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으면 성공적인 과학적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e)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을 해 보려 해도 경험적인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 질문: 윗글로 미루어 볼 때, 포퍼의 견해를 표현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충분한 관찰에 근거한 지식은 반증 없이 정당화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 (B) 과감하게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하려고 시도하라. (C) 실패한 지식이 곧 성공적인 지식임을 명심하라. (D) 수많은 반증의 시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 (E) 과학적 지식을 귀납 논증으로 정당화하라. ### 정답:" ['충분한 관찰에 근거한 지식은 반증 없이 정당화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 '과감하게 가설을 세우고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하려고 시도하라.', '실패한 지식이 곧 성공적인 지식임을 명심하라.', '수많은 반증의 시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 '과학적 지식을 귀납 논증으로 정당화하라.'] (B) 6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귀납 논증 중에서 가장 널리 (a) 쓰이는 것은 수많은 사례들을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일반화 하는 것이다. (ㄱ) 우리는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후에 우리가 관찰하지 않은 까마귀까지 포함하는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귀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귀납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사례에 근거해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을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관찰하여도 아직 관찰되지 않은 까마귀 중에서 검지 않은 까마귀가 (b)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퍼는 귀납의 논리적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귀납이 아닌 연역만으로 과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과학적 지식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반증 사례 때문에 거짓이 된다고 추론하는 것은 순전히 연역적인데, 과학은 이 반증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다음 논증을 보자.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은 귀납에 의해서 참임을 (c)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이 논증에서처럼 전제 (ㄴ)이 참임이 밝혀진다면 확실히 거짓임을 보여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ㄴ)이 참임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포퍼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과학적 지식들은 이런 반증의 시도로부터 잘 (d) 견뎌 온 것들이다. 참신하고 대담한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서, 실제로 반증이 되면 실패한 과학적 지식이 되지만 수많은 반증의 시도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으면 성공적인 과학적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e)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을 해 보려 해도 경험적인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 질문: 윗글의 (ㄱ)~(ㄷ)과 <보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ㄱ)은 다음과 같은 논증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가) 내가 오늘 관찰한 까마귀는 모두 검다. 내가 어제 관찰한 까마귀는 모두 검다. 내가 그저께 관찰한 까마귀는 모두 검다. (나)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 ### 선택지: (A) (가)가 확실히 참이어도 검지 않은 까마귀가 내일 관찰된다면 (나)는 거짓이 된다. (B) (ㄴ)과 (가)가 참임을 밝히는 작업은 모두 경험적이다. (C) ‘모든 까마귀는 검다.’는 (ㄴ)만으로 거짓임이 밝혀지지만 (가)만으로는 참임을 밝힐 수 없다. (D) (ㄱ), (ㄴ)에서 (ㄷ)이 도출되는 것이나 (가)에서 (나)가 도출 되는 것은 모두 지식이 확장되는 것이다. (E) 포퍼에 따르면 (ㄱ)의 ‘모든 까마귀가 검다.’가 과학적 지식임은 (가)~(나)의 논증이 아니라 (ㄱ)~(ㄷ)의 논증을 통해 증명 된다. ### 정답:" ['(가)가 확실히 참이어도 검지 않은 까마귀가 내일 관찰된다면 (나)는 거짓이 된다.', '(ㄴ)과 (가)가 참임을 밝히는 작업은 모두 경험적이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는 (ㄴ)만으로 거짓임이 밝혀지지만 (가)만으로는 참임을 밝힐 수 없다.', '(ㄱ), (ㄴ)에서 (ㄷ)이 도출되는 것이나 (가)에서 (나)가 도출 되는 것은 모두 지식이 확장되는 것이다.', '포퍼에 따르면 (ㄱ)의 ‘모든 까마귀가 검다.’가 과학적 지식임은 (가)~(나)의 논증이 아니라 (ㄱ)~(ㄷ)의 논증을 통해 증명 된다.'] (D) 6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논증은 크게 연역과 귀납으로 나뉜다.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확실히 참인 연역 논증은 결론에서 지식이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제에 이미 포함된 결론을 다른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일 뿐이다. 반면 귀납 논증은 전제들이 모두 참이라고 해도 결론이 확실히 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지식을 확장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귀납 논증 중에서 가장 널리 (a) 쓰이는 것은 수많은 사례들을 관찰한 다음에 그것을 일반화 하는 것이다. (ㄱ) 우리는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후에 우리가 관찰하지 않은 까마귀까지 포함하는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과학자들이 귀납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에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귀납에는 논리적인 문제가 있다.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사례에 근거해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을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치밀하게 관찰하여도 아직 관찰되지 않은 까마귀 중에서 검지 않은 까마귀가 (b)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퍼는 귀납의 논리적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지만, 귀납이 아닌 연역만으로 과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과학적 지식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지식이 반증 사례 때문에 거짓이 된다고 추론하는 것은 순전히 연역적인데, 과학은 이 반증에 의해 발전하기 때문이다. 다음 논증을 보자. (ㄱ) 모든 까마귀가 검다면 어떤 까마귀는 검어야 한다. (ㄴ) 어떤 까마귀는 검지 않다. (ㄷ) 따라서 모든 까마귀가 다 검은 것은 아니다. ‘모든 까마귀는 검다.’라는 지식은 귀납에 의해서 참임을 (c)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이 논증에서처럼 전제 (ㄴ)이 참임이 밝혀진다면 확실히 거짓임을 보여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ㄴ)이 참임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다. 포퍼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받아들이는 과학적 지식들은 이런 반증의 시도로부터 잘 (d) 견뎌 온 것들이다. 참신하고 대담한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려는 노력을 진행해서, 실제로 반증이 되면 실패한 과학적 지식이 되지만 수많은 반증의 시도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으면 성공적인 과학적 지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포퍼는 반증 가능성이 (e)없는 지식, 곧 아무리 반증을 해 보려 해도 경험적인 반증이 아예 불가능한 지식은 과학적 지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가령 ‘관찰할 수 없고 찾아낼 수 없는 힘이 항상 존재한다.’처럼 경험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례를 생각할 수 없는 주장이 그것이다. ### 질문: 문맥상 (a)~(e)를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사용(使用)되는 (B) (b) : 실재(實在)할 (C) (c) : 입증(立證)할 (D) (d) : 인내(忍耐)해 (E) (e) : 전무(全無)한 ### 정답:" ['(a) : 사용(使用)되는', '(b) : 실재(實在)할', '(c) : 입증(立證)할', '(d) : 인내(忍耐)해', '(e) : 전무(全無)한'] (D) 6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전통적 의미에서 영화적 재현과 만화적 재현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움직임의 유무일 것이다. 영화는 사진에 결여되었던 사물의 운동, 즉 시간을 재현한 예술 장르이다. 반면 만화는 공간이라는 차원만을 알고 있다. 정지된 그림이 의도된 순서에 따라 공간적으로 나열된 것이 만화이기 때문이다. 만일 만화에도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읽기의 과정에서 독자에 의해 사후에 생성된 것이다. 독자는 정지된 이미지에서 상상을 통해 움직임을 끌어낸다. 그리고 인물이나 물체의 주변에 그어져 속도감을 암시하는 효과선은 독자의 상상을 더욱 부추긴다. 만화는 물리적 시간의 부재를 공간의 유연함으로 극복한다. 영화 화면의 테두리인 프레임과 달리, 만화의 칸은 그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또한 만화에는 한 칸 내부에 그림뿐 아니라, (a) 말풍선과 인물의 심리나 작중 상황을 드러내는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의 읽기 시간에 변화를 주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지를 영사하는 속도가 일정하여 감상의 속도가 강제된다. 영화와 만화는 그 이미지의 성격에서도 대조적이다. 영화가 촬영된 이미지라면 만화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여 필름에 착상되는 사진적 원리에 따른 영화의 이미지 생산 과정은 기술적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그렇기에 영화 이미지 내에서 감독의 체취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에 비해 만화는 수작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인 해석을 드러내게 된다. 이것은 그림의 스타일과 터치 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만화 이미지는 ‘서명된 이미지’이다. 촬영된 이미지와 수작업에 따른 이미지는 영화와 만화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다르게 규정한다. 영화는 실제 대상과 이미지가 인과 관계로 맺어져 있어 본질적으로 사물에 대한 사실적인 기록이 된다. 이 기록의 과정에는 촬영장의 상황이나 촬영 여건과 같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촬영된 이미지들을 컴퓨터상에서 합성하거나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하는 (ㄱ) 디지털 특수 효과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만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장소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만화의 경우는 구상을 실행으로 옮기는 단계가 현실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화 이미지는 그 제작 단계가 작가의 통제에 포섭되어 있는 이미지이다. 이 점은 만화적 상상력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기에 작가의 상상력에 이끌려 만화적 현실로 향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영화는 사물의 움직임을 재현한 예술이다. (B) 만화는 물리적 시간 재현이 영화보다 충실하다. (C) 영화에서 이미지를 영사하는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D) 만화 이미지는 사진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다. (E) 만화는 사물을 영화보다 더 사실적으로 기록한다. ### 정답:" ['영화는 사물의 움직임을 재현한 예술이다.', '만화는 물리적 시간 재현이 영화보다 충실하다.', '영화에서 이미지를 영사하는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만화 이미지는 사진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다.', '만화는 사물을 영화보다 더 사실적으로 기록한다.'] (A) 6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전통적 의미에서 영화적 재현과 만화적 재현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움직임의 유무일 것이다. 영화는 사진에 결여되었던 사물의 운동, 즉 시간을 재현한 예술 장르이다. 반면 만화는 공간이라는 차원만을 알고 있다. 정지된 그림이 의도된 순서에 따라 공간적으로 나열된 것이 만화이기 때문이다. 만일 만화에도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읽기의 과정에서 독자에 의해 사후에 생성된 것이다. 독자는 정지된 이미지에서 상상을 통해 움직임을 끌어낸다. 그리고 인물이나 물체의 주변에 그어져 속도감을 암시하는 효과선은 독자의 상상을 더욱 부추긴다. 만화는 물리적 시간의 부재를 공간의 유연함으로 극복한다. 영화 화면의 테두리인 프레임과 달리, 만화의 칸은 그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또한 만화에는 한 칸 내부에 그림뿐 아니라, (a) 말풍선과 인물의 심리나 작중 상황을 드러내는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의 읽기 시간에 변화를 주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지를 영사하는 속도가 일정하여 감상의 속도가 강제된다. 영화와 만화는 그 이미지의 성격에서도 대조적이다. 영화가 촬영된 이미지라면 만화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여 필름에 착상되는 사진적 원리에 따른 영화의 이미지 생산 과정은 기술적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그렇기에 영화 이미지 내에서 감독의 체취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에 비해 만화는 수작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인 해석을 드러내게 된다. 이것은 그림의 스타일과 터치 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만화 이미지는 ‘서명된 이미지’이다. 촬영된 이미지와 수작업에 따른 이미지는 영화와 만화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다르게 규정한다. 영화는 실제 대상과 이미지가 인과 관계로 맺어져 있어 본질적으로 사물에 대한 사실적인 기록이 된다. 이 기록의 과정에는 촬영장의 상황이나 촬영 여건과 같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촬영된 이미지들을 컴퓨터상에서 합성하거나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하는 (ㄱ) 디지털 특수 효과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만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장소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만화의 경우는 구상을 실행으로 옮기는 단계가 현실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화 이미지는 그 제작 단계가 작가의 통제에 포섭되어 있는 이미지이다. 이 점은 만화적 상상력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기에 작가의 상상력에 이끌려 만화적 현실로 향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ㄱ)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제작 주체가 이미지를 의도대로 만들기가 더 어려워지겠군. (B) 영화 촬영장의 물리적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겠군. (C) 촬영된 이미지에만 의존하는 제작 방식의 비중이 늘겠군. (D) 실제 대상과 영화 이미지 간의 인과 관계가 약해지겠군. (E) 영화에 만화적 상상력을 도입하기가 더 힘들어지겠군. ### 정답:" ['제작 주체가 이미지를 의도대로 만들기가 더 어려워지겠군.', '영화 촬영장의 물리적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겠군.', '촬영된 이미지에만 의존하는 제작 방식의 비중이 늘겠군.', '실제 대상과 영화 이미지 간의 인과 관계가 약해지겠군.', '영화에 만화적 상상력을 도입하기가 더 힘들어지겠군.'] (D) 6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전통적 의미에서 영화적 재현과 만화적 재현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움직임의 유무일 것이다. 영화는 사진에 결여되었던 사물의 운동, 즉 시간을 재현한 예술 장르이다. 반면 만화는 공간이라는 차원만을 알고 있다. 정지된 그림이 의도된 순서에 따라 공간적으로 나열된 것이 만화이기 때문이다. 만일 만화에도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읽기의 과정에서 독자에 의해 사후에 생성된 것이다. 독자는 정지된 이미지에서 상상을 통해 움직임을 끌어낸다. 그리고 인물이나 물체의 주변에 그어져 속도감을 암시하는 효과선은 독자의 상상을 더욱 부추긴다. 만화는 물리적 시간의 부재를 공간의 유연함으로 극복한다. 영화 화면의 테두리인 프레임과 달리, 만화의 칸은 그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또한 만화에는 한 칸 내부에 그림뿐 아니라, (a) 말풍선과 인물의 심리나 작중 상황을 드러내는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의 읽기 시간에 변화를 주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지를 영사하는 속도가 일정하여 감상의 속도가 강제된다. 영화와 만화는 그 이미지의 성격에서도 대조적이다. 영화가 촬영된 이미지라면 만화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여 필름에 착상되는 사진적 원리에 따른 영화의 이미지 생산 과정은 기술적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그렇기에 영화 이미지 내에서 감독의 체취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에 비해 만화는 수작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인 해석을 드러내게 된다. 이것은 그림의 스타일과 터치 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만화 이미지는 ‘서명된 이미지’이다. 촬영된 이미지와 수작업에 따른 이미지는 영화와 만화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다르게 규정한다. 영화는 실제 대상과 이미지가 인과 관계로 맺어져 있어 본질적으로 사물에 대한 사실적인 기록이 된다. 이 기록의 과정에는 촬영장의 상황이나 촬영 여건과 같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촬영된 이미지들을 컴퓨터상에서 합성하거나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하는 (ㄱ) 디지털 특수 효과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만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장소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만화의 경우는 구상을 실행으로 옮기는 단계가 현실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화 이미지는 그 제작 단계가 작가의 통제에 포섭되어 있는 이미지이다. 이 점은 만화적 상상력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기에 작가의 상상력에 이끌려 만화적 현실로 향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설명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6컷의 만화가 그려져 있다. 첫 번째 컷에는 두 아이가 인사를 하고 있고 대사는 ""잘 가. 내일 봐!""이다. 두 번째 컷에서는 한 아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꽈당""이라는 의성어가 들어갔다. 세 번째 컷에서는 다른 한 아이가 그걸 보고 놀라는 모습이다. 네 번째 컷에서는 그 아이가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다다다""라는 의성어가 들어갔다. 다섯 번째 컷에서는 두 아이가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달려간 아이가 일으켜주는 모습이다. 대사는 ""괜찮아?""이다. 마지막 컷에서는 두 아이가 같은 방향으로 길을 나서는 모습이다. 주택가 골목인 것 같다. 대사는 ""좀 다친 것 같은데 같이 가자.""이다. 두 아이는 마주보며 웃고 있다. ### 선택지: (A) 칸 1부터 칸 6에 이르기까지 각 칸에 독자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은 유동적이다. (B) 칸 2는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모두 활용하여 작중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C) 칸 4에서 효과선을 지우면 인물의 움직임을 상상하게 하는 요소가 모두 사라진다. (D) 인물들의 얼굴과 몸의 형태를 통해 만화 이미지가 ‘서명된 이미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E)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칸을 통해 영화의 프레임과 차별화된 만화 칸의 유연함을 알 수 있다. ### 정답:" ['칸 1부터 칸 6에 이르기까지 각 칸에 독자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은 유동적이다.', '칸 2는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모두 활용하여 작중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칸 4에서 효과선을 지우면 인물의 움직임을 상상하게 하는 요소가 모두 사라진다.', '인물들의 얼굴과 몸의 형태를 통해 만화 이미지가 ‘서명된 이미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칸을 통해 영화의 프레임과 차별화된 만화 칸의 유연함을 알 수 있다.'] (C) 6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전통적 의미에서 영화적 재현과 만화적 재현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움직임의 유무일 것이다. 영화는 사진에 결여되었던 사물의 운동, 즉 시간을 재현한 예술 장르이다. 반면 만화는 공간이라는 차원만을 알고 있다. 정지된 그림이 의도된 순서에 따라 공간적으로 나열된 것이 만화이기 때문이다. 만일 만화에도 시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읽기의 과정에서 독자에 의해 사후에 생성된 것이다. 독자는 정지된 이미지에서 상상을 통해 움직임을 끌어낸다. 그리고 인물이나 물체의 주변에 그어져 속도감을 암시하는 효과선은 독자의 상상을 더욱 부추긴다. 만화는 물리적 시간의 부재를 공간의 유연함으로 극복한다. 영화 화면의 테두리인 프레임과 달리, 만화의 칸은 그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또한 만화에는 한 칸 내부에 그림뿐 아니라, (a) 말풍선과 인물의 심리나 작중 상황을 드러내는 언어적?비언어적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의 읽기 시간에 변화를 주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지를 영사하는 속도가 일정하여 감상의 속도가 강제된다. 영화와 만화는 그 이미지의 성격에서도 대조적이다. 영화가 촬영된 이미지라면 만화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여 필름에 착상되는 사진적 원리에 따른 영화의 이미지 생산 과정은 기술적으로 자동화되어 있다. 그렇기에 영화 이미지 내에서 감독의 체취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에 비해 만화는 수작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계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인 해석을 드러내게 된다. 이것은 그림의 스타일과 터치 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만화 이미지는 ‘서명된 이미지’이다. 촬영된 이미지와 수작업에 따른 이미지는 영화와 만화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다르게 규정한다. 영화는 실제 대상과 이미지가 인과 관계로 맺어져 있어 본질적으로 사물에 대한 사실적인 기록이 된다. 이 기록의 과정에는 촬영장의 상황이나 촬영 여건과 같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촬영된 이미지들을 컴퓨터상에서 합성하거나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하는 (ㄱ) 디지털 특수 효과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만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나 장소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만화의 경우는 구상을 실행으로 옮기는 단계가 현실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화 이미지는 그 제작 단계가 작가의 통제에 포섭되어 있는 이미지이다. 이 점은 만화적 상상력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실과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기에 작가의 상상력에 이끌려 만화적 현실로 향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할 때, 윗글의 (a)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 어진 것은? <보기> (a)는 ‘만화에서 주고받는 대사를 써넣은 풍선 모양의 그림’을 뜻한다. 원래 ‘풍선’에는 공기만이 담길 수 있을 뿐, ‘말’은 담길 수 없다. 따라서 (a)는 서로 담고 담길 수 없는 것들이 한데 묶인 단어이다. ### 선택지: (A) 국그릇 (B) 기름통 (C) 꾀주머니 (D) 물병 (E) 쌀가마니 ### 정답:" ['국그릇', '기름통', '꾀주머니', '물병', '쌀가마니'] (C) 6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기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하고 부피를 줄이면 압력은 높아진다. 한편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때 온도를 높이면 부피는 증가한다. 이와 같이 기체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압력(P), 온도(T), 부피(V)의 상관관계를 1몰*의 기체에 대해 표현하면 $P=\frac{RT}{V}$ (R : 기체 상수)가 되는데, 이를 (ㄱ)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이라 한다. 여기서 이상 기체란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없다고 가정한 기체이다. 이 식은 기체에서 세 변수 사이에 발생하는 상관관계를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기체에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을 적용하면 잘 맞지 않는다. 실제 기체에는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은 인력과 반발력에 의해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기체 상태에서 분자 간 상호 작용은 대부분 분자 간 인력에 의해 일어난다. 온도를 높이면 기체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여 인력의 영향은 줄어든다. 또한 인력은 분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감소하는데, 어느 정도 이상 멀어지면 그 힘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진다. 하지만 분자들이 거의 맞닿을 정도가 되면 반발력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반발력이 인력을 압도하게 된다. 이러한 반발력 때문에 실제 기체의 부피는 압력을 아무리 높이더라도 이상 기체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줄지 않는다. 이제 부피가 V인 용기 안에 들어 있는 1몰의 실제 기체를 생각해 보자. 이때 분자의 자체 부피를 b라 하면 기체 분자가 운동할 수 있는 자유 이동 부피는 이상 기체에 비해 b만큼 줄어든 $V-b$가 된다. 한편 실제 기체는 분자 사이의 인력에 의한 상호 작용으로 분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므로 이상 기체보다 압력이 낮아진다. 이때 줄어드는 압력은 기체 부피의 제곱에 반비례하는데, 이것을 비례 상수 a가 포함된 $\frac{a}{V^2}$로 나타낼 수 있다. 왜냐하면 기체의 부피가 줄면 분자 간 거리도 줄어 인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즉 실제 기체의 압력은 이상 기체에 비해 $\frac{a}{V^2}$만큼 줄게 된다. 이와 같이 실제 기체의 분자 자체 부피와 분자 사이의 인력에 의한 압력 변화를 고려하여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을 보정하면 $P=\frac{RT}{V-b}-\frac{1}{V^2}$가 된다. 이를 (ㄴ) 반데르발스 상태 방정식이라 하는데, 여기서 매개 변수 a와 b는 기체의 종류마다 다른 값을 가진다. 이 방정식은 실제 기체의 압력, 온도, 부피의 상관관계를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보다 잘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반데르발스가 1910년 노벨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자연현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모형을 정교한 모형으로 수정해 나가는 것은 과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이다. * 1몰 : 기체 분자 $6.02\times10^{23}$개.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이상 기체는 압력이 일정할 때 온도를 높이면 부피가 증가 한다. (B) 이상 기체는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없는 가상의 기체이다. (C) 실제 기체에서 분자 간 상호 작용은 기체 압력에 영향을 준다. (D) 실제 기체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면 인력의 영향은 줄어 든다. (E) 실제 기체의 분자 간 상호 작용은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하다. ### 정답:" ['이상 기체는 압력이 일정할 때 온도를 높이면 부피가 증가 한다.', '이상 기체는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없는 가상의 기체이다.', '실제 기체에서 분자 간 상호 작용은 기체 압력에 영향을 준다.', '실제 기체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면 인력의 영향은 줄어 든다.', '실제 기체의 분자 간 상호 작용은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하다.'] (E) 6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기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하고 부피를 줄이면 압력은 높아진다. 한편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때 온도를 높이면 부피는 증가한다. 이와 같이 기체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압력(P), 온도(T), 부피(V)의 상관관계를 1몰*의 기체에 대해 표현하면 $P=\frac{RT}{V}$ (R : 기체 상수)가 되는데, 이를 (ㄱ)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이라 한다. 여기서 이상 기체란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없다고 가정한 기체이다. 이 식은 기체에서 세 변수 사이에 발생하는 상관관계를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기체에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을 적용하면 잘 맞지 않는다. 실제 기체에는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은 인력과 반발력에 의해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기체 상태에서 분자 간 상호 작용은 대부분 분자 간 인력에 의해 일어난다. 온도를 높이면 기체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여 인력의 영향은 줄어든다. 또한 인력은 분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감소하는데, 어느 정도 이상 멀어지면 그 힘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진다. 하지만 분자들이 거의 맞닿을 정도가 되면 반발력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반발력이 인력을 압도하게 된다. 이러한 반발력 때문에 실제 기체의 부피는 압력을 아무리 높이더라도 이상 기체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줄지 않는다. 이제 부피가 V인 용기 안에 들어 있는 1몰의 실제 기체를 생각해 보자. 이때 분자의 자체 부피를 b라 하면 기체 분자가 운동할 수 있는 자유 이동 부피는 이상 기체에 비해 b만큼 줄어든 $V-b$가 된다. 한편 실제 기체는 분자 사이의 인력에 의한 상호 작용으로 분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므로 이상 기체보다 압력이 낮아진다. 이때 줄어드는 압력은 기체 부피의 제곱에 반비례하는데, 이것을 비례 상수 a가 포함된 $\frac{a}{V^2}$로 나타낼 수 있다. 왜냐하면 기체의 부피가 줄면 분자 간 거리도 줄어 인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즉 실제 기체의 압력은 이상 기체에 비해 $\frac{a}{V^2}$만큼 줄게 된다. 이와 같이 실제 기체의 분자 자체 부피와 분자 사이의 인력에 의한 압력 변화를 고려하여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을 보정하면 $P=\frac{RT}{V-b}-\frac{1}{V^2}$가 된다. 이를 (ㄴ) 반데르발스 상태 방정식이라 하는데, 여기서 매개 변수 a와 b는 기체의 종류마다 다른 값을 가진다. 이 방정식은 실제 기체의 압력, 온도, 부피의 상관관계를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보다 잘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반데르발스가 1910년 노벨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자연현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모형을 정교한 모형으로 수정해 나가는 것은 과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이다. * 1몰 : 기체 분자 $6.02\times10^{23}$개.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ㄴ) 모두 기체의 압력, 온도, 부피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B) (ㄱ)과 달리 (ㄴ)에서는 기체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이 기체의 부피에 따라 달라짐을 반영한다. (C) (ㄱ)으로부터 (ㄴ)이 유도된 것은 단순한 모형을 실제 상황에 맞추기 위해 수정한 예이다. (D) 매개 변수 b는 (ㄱ)을 (ㄴ)으로 보정할 때 실제 기체의 자체 부피를 고려하여 추가된 것이다. (E) 용기의 부피가 같다면 (ㄱ)에서 기체 분자가 운동할 수 있는 자유 이동 부피는 (ㄴ)에서보다 작다. ### 정답:" ['(ㄱ), (ㄴ) 모두 기체의 압력, 온도, 부피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ㄱ)과 달리 (ㄴ)에서는 기체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이 기체의 부피에 따라 달라짐을 반영한다.', '(ㄱ)으로부터 (ㄴ)이 유도된 것은 단순한 모형을 실제 상황에 맞추기 위해 수정한 예이다.', '매개 변수 b는 (ㄱ)을 (ㄴ)으로 보정할 때 실제 기체의 자체 부피를 고려하여 추가된 것이다.', '용기의 부피가 같다면 (ㄱ)에서 기체 분자가 운동할 수 있는 자유 이동 부피는 (ㄴ)에서보다 작다.'] (E) 6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기체의 온도를 일정하게 하고 부피를 줄이면 압력은 높아진다. 한편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때 온도를 높이면 부피는 증가한다. 이와 같이 기체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압력(P), 온도(T), 부피(V)의 상관관계를 1몰*의 기체에 대해 표현하면 $P=\frac{RT}{V}$ (R : 기체 상수)가 되는데, 이를 (ㄱ)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이라 한다. 여기서 이상 기체란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없다고 가정한 기체이다. 이 식은 기체에서 세 변수 사이에 발생하는 상관관계를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기체에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을 적용하면 잘 맞지 않는다. 실제 기체에는 분자 자체의 부피와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분자 간의 상호 작용은 인력과 반발력에 의해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기체 상태에서 분자 간 상호 작용은 대부분 분자 간 인력에 의해 일어난다. 온도를 높이면 기체 분자의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여 인력의 영향은 줄어든다. 또한 인력은 분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감소하는데, 어느 정도 이상 멀어지면 그 힘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진다. 하지만 분자들이 거의 맞닿을 정도가 되면 반발력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반발력이 인력을 압도하게 된다. 이러한 반발력 때문에 실제 기체의 부피는 압력을 아무리 높이더라도 이상 기체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줄지 않는다. 이제 부피가 V인 용기 안에 들어 있는 1몰의 실제 기체를 생각해 보자. 이때 분자의 자체 부피를 b라 하면 기체 분자가 운동할 수 있는 자유 이동 부피는 이상 기체에 비해 b만큼 줄어든 $V-b$가 된다. 한편 실제 기체는 분자 사이의 인력에 의한 상호 작용으로 분자들이 서로 끌어당기므로 이상 기체보다 압력이 낮아진다. 이때 줄어드는 압력은 기체 부피의 제곱에 반비례하는데, 이것을 비례 상수 a가 포함된 $\frac{a}{V^2}$로 나타낼 수 있다. 왜냐하면 기체의 부피가 줄면 분자 간 거리도 줄어 인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즉 실제 기체의 압력은 이상 기체에 비해 $\frac{a}{V^2}$만큼 줄게 된다. 이와 같이 실제 기체의 분자 자체 부피와 분자 사이의 인력에 의한 압력 변화를 고려하여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을 보정하면 $P=\frac{RT}{V-b}-\frac{1}{V^2}$가 된다. 이를 (ㄴ) 반데르발스 상태 방정식이라 하는데, 여기서 매개 변수 a와 b는 기체의 종류마다 다른 값을 가진다. 이 방정식은 실제 기체의 압력, 온도, 부피의 상관관계를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보다 잘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반데르발스가 1910년 노벨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자연현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모형을 정교한 모형으로 수정해 나가는 것은 과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이다. * 1몰 : 기체 분자 $6.02\times10^{23}$개.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탐구할 때, 적절한 것은? <보기> 종류가 다른 실제 기체 A, B와 이상 기체 C 각 1몰에 대해, 같은 온도에서의 부피와 압력 사이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었다. x축, y축으로 그려져 있는 그래프가 있다. X축은 부피를, y축은 압력을 나타낸다. A, B, C라는 세 선이 그려져 있으며 모든 선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오는 곡선 형태이다. 단, A,B선은 좀 더 각이 진 형태이다. A선과 C선이 만나는 지점은 y축에서 P3로 표현되며, B선과 C선이 만나는 지점은 P2이다. A, B선이 만나는 지점은 y축에서 P1으로 표현된다. ### 선택지: (A) 압력이 P1에서 0에 가까워질수록 A와 B 모두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증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B) 압력이 P1과 P2 사이일 때, A가 B에 비해 반발력보다 인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군. (C) 압력이 P2와 P3 사이일 때, A와 B 모두 반발력보다 인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군. (D) 압력이 P3보다 높을 때, A가 B에 비해 인력보다 반발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군. (E) 압력을 P3 이상에서 계속 높이면 A, B, C 모두 부피가 0이 되겠군. ### 정답:" ['압력이 P1에서 0에 가까워질수록 A와 B 모두 분자 간 상호 작용이 증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압력이 P1과 P2 사이일 때, A가 B에 비해 반발력보다 인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군.', '압력이 P2와 P3 사이일 때, A와 B 모두 반발력보다 인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군.', '압력이 P3보다 높을 때, A가 B에 비해 인력보다 반발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볼 수 있군.', '압력을 P3 이상에서 계속 높이면 A, B, C 모두 부피가 0이 되겠군.'] (B) 6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ㄱ)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ㄴ)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김수영, 폭포 - (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ㄷ)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순례 11 - (다)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 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 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토란 잎에 후두둑 빗방울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ㄹ)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쿵쿵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 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빈 들길을 걸어 걸어 흰 옷자락 날리며 서울로 가는 순이 누나의 파르라한 옷고름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아늑한 상큼한 짚벼늘에 파묻혀 나를 부르는 소리도 잊어버린 채 까닭 모를 굵은 눈물 흘리던 그 어린 저녁 무렵에도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마음의 고향은 싸락눈 홀로 이마에 받으며 내가 그 어둑한 신작로 길로 나섰을 때 끝났다 눈 위로 막 얼어붙기 시작한 작디작은 (ㅁ) 수레바퀴 자국을 뒤에 남기며 - 이시영, 마음의 고향 6 - 초설 - ### 질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도치의 방식으로 시상을 마무리하여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B) 명령적 어조를 활용하여 화자의 강한 의지를 표출한다. (C) 색채의 선명한 대조를 통해 시적 분위기를 환기한다. (D) 영탄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고조된 감정을 나타낸다. (E) 유사한 어구를 반복하여 시적 상황을 부각한다. ### 정답:" ['도치의 방식으로 시상을 마무리하여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명령적 어조를 활용하여 화자의 강한 의지를 표출한다.', '색채의 선명한 대조를 통해 시적 분위기를 환기한다.', '영탄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고조된 감정을 나타낸다.', '유사한 어구를 반복하여 시적 상황을 부각한다.'] (E) 6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ㄱ)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ㄴ)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김수영, 폭포 - (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ㄷ)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순례 11 - (다)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 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 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토란 잎에 후두둑 빗방울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ㄹ)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쿵쿵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 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빈 들길을 걸어 걸어 흰 옷자락 날리며 서울로 가는 순이 누나의 파르라한 옷고름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아늑한 상큼한 짚벼늘에 파묻혀 나를 부르는 소리도 잊어버린 채 까닭 모를 굵은 눈물 흘리던 그 어린 저녁 무렵에도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마음의 고향은 싸락눈 홀로 이마에 받으며 내가 그 어둑한 신작로 길로 나섰을 때 끝났다 눈 위로 막 얼어붙기 시작한 작디작은 (ㅁ) 수레바퀴 자국을 뒤에 남기며 - 이시영, 마음의 고향 6 - 초설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김수영은 한때 자유를 이상으로 내세우면서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뛰어넘으려고 했고, 오규원은 ‘순례’ 연작시에서 생성과 변화를 중시하면서 사물에 대한 고정된 인식이나 관념에서 탈피하려고 했다. 오규원에게는 그것이 자유를 추구하는 일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김수영은 위대성에 주목하면서 대상의 숭고한 면이나 뛰어난 점을 발견하려 했고, 오규원은 구체적 언어에 주목하여 대상의 동적 이미지와 몸의 이미지를 포착하려 했다. ### 선택지: (A) (가)의 ‘고매한 정신처럼’에서는, 생활인으로서 시인이 지녔던 고뇌와 대비되는 대상의 위대성을 느낄 수 있어. (B) (나)의 ‘슬픔 하나’, ‘고독 하나’, ‘고통 하나’가 ‘자기를 헤집고 있다’는 것에서는, 몸의 이미지를 통해 관념에서 탈피하려는 화자의 태도를 느낄 수 있어. (C) (가)의 ‘소리’와 (나)의 ‘바람’은 자유의 의미와 대비되는 소재 들로서, 화자는 이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D) (가)에 비해 (나)의 화자는 흔들리는 현상을 바탕으로 자신을 대상과 동일시하고 있어. (E) (가)의 대상이 지닌 숭고한 면모와, (나)의 대상이 지닌 동적인 속성은 자유와 관련하여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 ### 정답:" ['(가)의 ‘고매한 정신처럼’에서는, 생활인으로서 시인이 지녔던 고뇌와 대비되는 대상의 위대성을 느낄 수 있어.', '(나)의 ‘슬픔 하나’, ‘고독 하나’, ‘고통 하나’가 ‘자기를 헤집고 있다’는 것에서는, 몸의 이미지를 통해 관념에서 탈피하려는 화자의 태도를 느낄 수 있어.', '(가)의 ‘소리’와 (나)의 ‘바람’은 자유의 의미와 대비되는 소재 들로서, 화자는 이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가)에 비해 (나)의 화자는 흔들리는 현상을 바탕으로 자신을 대상과 동일시하고 있어.', '(가)의 대상이 지닌 숭고한 면모와, (나)의 대상이 지닌 동적인 속성은 자유와 관련하여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 (C) 6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ㄱ)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ㄴ)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김수영, 폭포 - (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ㄷ)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순례 11 - (다)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 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 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토란 잎에 후두둑 빗방울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ㄹ)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쿵쿵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 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빈 들길을 걸어 걸어 흰 옷자락 날리며 서울로 가는 순이 누나의 파르라한 옷고름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아늑한 상큼한 짚벼늘에 파묻혀 나를 부르는 소리도 잊어버린 채 까닭 모를 굵은 눈물 흘리던 그 어린 저녁 무렵에도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마음의 고향은 싸락눈 홀로 이마에 받으며 내가 그 어둑한 신작로 길로 나섰을 때 끝났다 눈 위로 막 얼어붙기 시작한 작디작은 (ㅁ) 수레바퀴 자국을 뒤에 남기며 - 이시영, 마음의 고향 6 - 초설 - ### 질문: (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고향에서의 삶과 관련된 소재들을 열거하고 있다. (B) 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C) 고향의 특정 인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상을 반전 시키고 있다. (D) 고향을 떠나올 때의 장면으로 시상을 마무리하면서 시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 (E) 고향에 대한 상실감을 내세워 고향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 정답:" ['고향에서의 삶과 관련된 소재들을 열거하고 있다.', '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고향의 특정 인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상을 반전 시키고 있다.', '고향을 떠나올 때의 장면으로 시상을 마무리하면서 시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 '고향에 대한 상실감을 내세워 고향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다.'] (C) 6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ㄱ)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ㄴ)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김수영, 폭포 - (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ㄷ)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 순례 11 - (다)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 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 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토란 잎에 후두둑 빗방울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ㄹ)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쿵쿵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 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빈 들길을 걸어 걸어 흰 옷자락 날리며 서울로 가는 순이 누나의 파르라한 옷고름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아늑한 상큼한 짚벼늘에 파묻혀 나를 부르는 소리도 잊어버린 채 까닭 모를 굵은 눈물 흘리던 그 어린 저녁 무렵에도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마음의 고향은 싸락눈 홀로 이마에 받으며 내가 그 어둑한 신작로 길로 나섰을 때 끝났다 눈 위로 막 얼어붙기 시작한 작디작은 (ㅁ) 수레바퀴 자국을 뒤에 남기며 - 이시영, 마음의 고향 6 - 초설 -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 : ‘폭포’의 낙하가 지닌 항상성을 나타낸다. (B) (ㄴ) : ‘폭포’가 지닌 긍정적 속성들이다. (C) (ㄷ) : 화자와 공동체가 화합을 이루는 공간이다. (D) (ㄹ) : 화자의 절망적인 상황을 드러낸다. (E) (ㅁ) : 화자가 지향하는 미래를 표상한다. ### 정답:" ['(ㄱ) : ‘폭포’의 낙하가 지닌 항상성을 나타낸다.', '(ㄴ) : ‘폭포’가 지닌 긍정적 속성들이다.', '(ㄷ) : 화자와 공동체가 화합을 이루는 공간이다.', '(ㄹ) : 화자의 절망적인 상황을 드러낸다.', '(ㅁ) : 화자가 지향하는 미래를 표상한다.'] (A) 6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용언이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 하고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 한다. (ㄱ) 용언은 서술어뿐 아니라 주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등 여러 문장 성분으로 쓰이면서 다양한 문법적 기능을 한다.이러한 문법적 기능은 주로 어미에 의하여 나타나게 되므로 국어 문법 연구에서 어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미를 그와 유사한 것들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어미와 조사는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ㄴ)어미는 항상 어간과 결합하여 쓰이므로 그 선행 요소인 어간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학교 문법에서는 어미를 단어로 인정하지 않고 그에 따라 별도의 품사로 설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간+어미’ 전체가 한 단어로 취급된다. 이에 반해 조사는 홀로 쓰이지는 못하지만 (ㄷ) 조사의 앞에 결합하는 요소(주로 체언)가 단독으로 쓰일 수 있고 문맥에 따라 조사의 생략도 가능하므로 선행 요소와 분리되기가 쉽다. 이 점을 고려하여 조사는 단어로 인정하여 별도의 품사로 설정한다. 홀로 쓰이지 못한다는 공통점은 어미와 접미사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더욱이 접미사 중에는 어간 뒤에 결합하는 것들이 있어 어미와 혼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미와 접미사는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는지 여부로 구별할 수 있다. ‘읽었고, 읽겠습니다, 읽었느냐, ……’와 같이 용언 어간 ‘읽-’에 어떤 어미들이 결합하더라도 그것은 ‘읽다’라는 한 단어의 활용형일 뿐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활용형들은 별도의 단어가 아니므로 일일이 사전에 등재하지 않으며, 활용형 중 어간에 평서형 종결 어미 ‘-다’를 결합한 것을 기본형이라 하여 이것만을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한다. 이에 반해 접미사는 어미와 달리 새로운 단어를 파생시키며 이 단어는 사전에 등재한다. (ㄹ) 파생된 단어의 품사가 파생 이전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가령 동사 어간 ‘먹-’에 사동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먹이다’라는 새로운 동사가 만들어지는데, 이때는 파생 전과 후가 모두 동사여서 품사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먹이’라는 명사가 되어 품사가 바뀐다. 또한 (ㅁ) 어미는 대부분의 용언 어간과 결합할 수 있는 데 비해 접미사는 결합할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 질문: 윗글의 설명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여러 대상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B) 어려운 개념들을 익숙한 대상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C)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대상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D) 대상과 관련한 다양한 이견들을 대립시켜 설명하고 있다. (E) 중심 대상과 다른 대상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대비하여 설명 하고 있다. ### 정답:" ['여러 대상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어려운 개념들을 익숙한 대상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대상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대상과 관련한 다양한 이견들을 대립시켜 설명하고 있다.', '중심 대상과 다른 대상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대비하여 설명 하고 있다.'] (E) 6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용언이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 하고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 한다. (ㄱ) 용언은 서술어뿐 아니라 주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등 여러 문장 성분으로 쓰이면서 다양한 문법적 기능을 한다.이러한 문법적 기능은 주로 어미에 의하여 나타나게 되므로 국어 문법 연구에서 어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미를 그와 유사한 것들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어미와 조사는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ㄴ)어미는 항상 어간과 결합하여 쓰이므로 그 선행 요소인 어간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학교 문법에서는 어미를 단어로 인정하지 않고 그에 따라 별도의 품사로 설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간+어미’ 전체가 한 단어로 취급된다. 이에 반해 조사는 홀로 쓰이지는 못하지만 (ㄷ) 조사의 앞에 결합하는 요소(주로 체언)가 단독으로 쓰일 수 있고 문맥에 따라 조사의 생략도 가능하므로 선행 요소와 분리되기가 쉽다. 이 점을 고려하여 조사는 단어로 인정하여 별도의 품사로 설정한다. 홀로 쓰이지 못한다는 공통점은 어미와 접미사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더욱이 접미사 중에는 어간 뒤에 결합하는 것들이 있어 어미와 혼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미와 접미사는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는지 여부로 구별할 수 있다. ‘읽었고, 읽겠습니다, 읽었느냐, ……’와 같이 용언 어간 ‘읽-’에 어떤 어미들이 결합하더라도 그것은 ‘읽다’라는 한 단어의 활용형일 뿐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활용형들은 별도의 단어가 아니므로 일일이 사전에 등재하지 않으며, 활용형 중 어간에 평서형 종결 어미 ‘-다’를 결합한 것을 기본형이라 하여 이것만을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한다. 이에 반해 접미사는 어미와 달리 새로운 단어를 파생시키며 이 단어는 사전에 등재한다. (ㄹ) 파생된 단어의 품사가 파생 이전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가령 동사 어간 ‘먹-’에 사동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먹이다’라는 새로운 동사가 만들어지는데, 이때는 파생 전과 후가 모두 동사여서 품사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먹이’라는 명사가 되어 품사가 바뀐다. 또한 (ㅁ) 어미는 대부분의 용언 어간과 결합할 수 있는 데 비해 접미사는 결합할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용언은 어간에 어미가 결합해야만 문장 성분이 될 수 있다. (B) 어미는 조사와 마찬가지로 선행 요소와 분리되어 쓰일 수 있다. (C) 어미는 학교 문법에서 품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D) 용언은 특정한 어미가 결합한 활용형만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 한다. (E) 어미는 접미사와 달리 새로운 단어를 파생시키지 않는다. ### 정답:" ['용언은 어간에 어미가 결합해야만 문장 성분이 될 수 있다.', '어미는 조사와 마찬가지로 선행 요소와 분리되어 쓰일 수 있다.', '어미는 학교 문법에서 품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용언은 특정한 어미가 결합한 활용형만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 한다.', '어미는 접미사와 달리 새로운 단어를 파생시키지 않는다.'] (B) 6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용언이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 하고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 한다. (ㄱ) 용언은 서술어뿐 아니라 주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등 여러 문장 성분으로 쓰이면서 다양한 문법적 기능을 한다.이러한 문법적 기능은 주로 어미에 의하여 나타나게 되므로 국어 문법 연구에서 어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미를 그와 유사한 것들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어미와 조사는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ㄴ)어미는 항상 어간과 결합하여 쓰이므로 그 선행 요소인 어간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학교 문법에서는 어미를 단어로 인정하지 않고 그에 따라 별도의 품사로 설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간+어미’ 전체가 한 단어로 취급된다. 이에 반해 조사는 홀로 쓰이지는 못하지만 (ㄷ) 조사의 앞에 결합하는 요소(주로 체언)가 단독으로 쓰일 수 있고 문맥에 따라 조사의 생략도 가능하므로 선행 요소와 분리되기가 쉽다. 이 점을 고려하여 조사는 단어로 인정하여 별도의 품사로 설정한다. 홀로 쓰이지 못한다는 공통점은 어미와 접미사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더욱이 접미사 중에는 어간 뒤에 결합하는 것들이 있어 어미와 혼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미와 접미사는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는지 여부로 구별할 수 있다. ‘읽었고, 읽겠습니다, 읽었느냐, ……’와 같이 용언 어간 ‘읽-’에 어떤 어미들이 결합하더라도 그것은 ‘읽다’라는 한 단어의 활용형일 뿐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활용형들은 별도의 단어가 아니므로 일일이 사전에 등재하지 않으며, 활용형 중 어간에 평서형 종결 어미 ‘-다’를 결합한 것을 기본형이라 하여 이것만을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한다. 이에 반해 접미사는 어미와 달리 새로운 단어를 파생시키며 이 단어는 사전에 등재한다. (ㄹ) 파생된 단어의 품사가 파생 이전과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가령 동사 어간 ‘먹-’에 사동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먹이다’라는 새로운 동사가 만들어지는데, 이때는 파생 전과 후가 모두 동사여서 품사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면 ‘먹이’라는 명사가 되어 품사가 바뀐다. 또한 (ㅁ) 어미는 대부분의 용언 어간과 결합할 수 있는 데 비해 접미사는 결합할 수 있는 대상이 제한된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 질문: <보기>의 (a)~(e)를 (ㄱ)~(ㅁ)의 예로 들어 설명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지훈 : 어제 집 앞에서 (a)지나가는 선우를 (b)만났어. (c)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하더라. 많이 좋아졌대. 수진 : 정말? 이제 마음이 (d) 놓이네. 계속 (e) 걱정하고 있었거든. ### 선택지: (A) (a) : 문장 내에서 ‘선우’를 꾸며 주는 관형어로 기능하고 있으 므로 (ㄱ)의 예로 들 수 있다. (B) (b) : 어간인 ‘만나-’와 어미인 ‘-았-’, ‘-어’가 모두 문장 내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으므로 (ㄴ)의 예로 들 수 있다. (C) (c) : 조사 ‘에’는 생략 가능하므로 (ㄷ)의 예로 들 수 있다. (D) (d) : 동사 어간 ‘놓이-’는 ‘놓-’에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 하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ㄹ)의 예로 들 수 있다. (E) (e) : ‘걱정하-’에 어미 ‘-고’가 결합한 ‘걱정하고’는 쓰일 수 있으나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한 ‘걱정하이-’는 쓰일 수 없으므로 (ㅁ)의 예로 들 수 있다. ### 정답:" ['(a) : 문장 내에서 ‘선우’를 꾸며 주는 관형어로 기능하고 있으 므로 (ㄱ)의 예로 들 수 있다.', '(b) : 어간인 ‘만나-’와 어미인 ‘-았-’, ‘-어’가 모두 문장 내에서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으므로 (ㄴ)의 예로 들 수 있다.', '(c) : 조사 ‘에’는 생략 가능하므로 (ㄷ)의 예로 들 수 있다.', '(d) : 동사 어간 ‘놓이-’는 ‘놓-’에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 하여 만들어진 것이므로 (ㄹ)의 예로 들 수 있다.', '(e) : ‘걱정하-’에 어미 ‘-고’가 결합한 ‘걱정하고’는 쓰일 수 있으나 피동 접미사 ‘-이-’가 결합한 ‘걱정하이-’는 쓰일 수 없으므로 (ㅁ)의 예로 들 수 있다.'] (D) 6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금 제도의 목적은 나이가 많아 경제 활동을 못하게 되었을 때 일정 소득을 보장하여 경제적 안정을 (a)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 회사의 사적 연금이나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 부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가 이 제도들과 함께 공적 연금 제도를 실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적 연금이나 공공 부조가 낳는 부작용 때문이다. 사적 연금에는 역선택 현상이 발생한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납입되는 보험료 총액에 비해 지급해야 할 연금 총액이 자꾸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 회사는 계속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한 사적 연금을 유지할 수 없다. 한편 공공 부조는 도덕적 해이를 (b) 야기할 수 있다. 무상으로 부조가 이루어지므로, 젊은 시절에는 소득을 모두 써 버리고 노년에는 공공 부조에 의존하려는 (c) 경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연금 제도는소득이 있는 국민들을 강제 가입시켜 보험료를 징수한 뒤, 적립된 연금 기금을 국가의 책임으로 운용하다가, 가입자가 은퇴한 후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적 연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는 (ㄱ)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입장(ㄴ)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이 제도를 계층 간, 세대 간 소득 재분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득이 적어 보험료를 적게 낸 사람에게 보험료를 많이 낸 사람과 비슷한 연금을 지급하고, 자녀 세대의 보험료로 부모 세대의 연금을 충당하는 것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후자는 이처럼 사회 구성원 일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소득 재분배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연금의 실질 가치를 보장할 수 있을 때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비판한다. 사회 내의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자녀 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수록, 이 비판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두 입장은 요사이 연금 기금의 투자 방향에 관해서도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원래 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가입자들이 노후의 소득 보장을 위해 맡긴 신탁 기금으로 보고, 안정된 금융 시장을 통해 대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국민 전체가 사회 발전을 위해 (d) 조성한 투자 자금으로 보고, 이를 일자리 창출에 연계된 사회 경제적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연금 기금을 일종의 신탁 기금으로 규정해 온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보험료를 낼 소득자 집단을 (e)확충하는 데 이 막대한 돈을 직접 활용하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 공공 부조: 생활 능력이 없는 국민에게 사회적 최저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현금 또는 물품을 지원하거나 무료 혜택을 주는 제도.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연금 제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B) 공적 연금 제도가 시행된다고 하여 사적 연금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C) 공적 연금 제도를 시행한 뒤에는 공공 부조를 폐지해야 한다. (D) 공공 부조가 낳는 도덕적 해이는 국민들의 납세 부담을 증가 시킨다. (E) 공적 연금 제도는 소득 재분배의 수단이 될 수 있다. ### 정답:" ['연금 제도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공적 연금 제도가 시행된다고 하여 사적 연금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공적 연금 제도를 시행한 뒤에는 공공 부조를 폐지해야 한다.', '공공 부조가 낳는 도덕적 해이는 국민들의 납세 부담을 증가 시킨다.', '공적 연금 제도는 소득 재분배의 수단이 될 수 있다.'] (C) 6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금 제도의 목적은 나이가 많아 경제 활동을 못하게 되었을 때 일정 소득을 보장하여 경제적 안정을 (a)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 회사의 사적 연금이나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 부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가 이 제도들과 함께 공적 연금 제도를 실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적 연금이나 공공 부조가 낳는 부작용 때문이다. 사적 연금에는 역선택 현상이 발생한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납입되는 보험료 총액에 비해 지급해야 할 연금 총액이 자꾸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 회사는 계속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한 사적 연금을 유지할 수 없다. 한편 공공 부조는 도덕적 해이를 (b) 야기할 수 있다. 무상으로 부조가 이루어지므로, 젊은 시절에는 소득을 모두 써 버리고 노년에는 공공 부조에 의존하려는 (c) 경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연금 제도는소득이 있는 국민들을 강제 가입시켜 보험료를 징수한 뒤, 적립된 연금 기금을 국가의 책임으로 운용하다가, 가입자가 은퇴한 후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적 연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는 (ㄱ)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입장(ㄴ)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이 제도를 계층 간, 세대 간 소득 재분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득이 적어 보험료를 적게 낸 사람에게 보험료를 많이 낸 사람과 비슷한 연금을 지급하고, 자녀 세대의 보험료로 부모 세대의 연금을 충당하는 것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후자는 이처럼 사회 구성원 일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소득 재분배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연금의 실질 가치를 보장할 수 있을 때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비판한다. 사회 내의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자녀 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수록, 이 비판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두 입장은 요사이 연금 기금의 투자 방향에 관해서도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원래 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가입자들이 노후의 소득 보장을 위해 맡긴 신탁 기금으로 보고, 안정된 금융 시장을 통해 대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국민 전체가 사회 발전을 위해 (d) 조성한 투자 자금으로 보고, 이를 일자리 창출에 연계된 사회 경제적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연금 기금을 일종의 신탁 기금으로 규정해 온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보험료를 낼 소득자 집단을 (e)확충하는 데 이 막대한 돈을 직접 활용하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 공공 부조: 생활 능력이 없는 국민에게 사회적 최저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현금 또는 물품을 지원하거나 무료 혜택을 주는 제도.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에서는 연금 기금을 국민 전체가 사회 발전을 위해 조성한 투자 자금으로 본다. (B) (ㄱ)에서는 연금 기금을 안정된 금융 시장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대기업에 투자하려고 한다. (C) (ㄱ)에서는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연금 기금의 법적 성격을 바꾸는 데 반대한다. (D) (ㄴ)에서는 사회 내의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공적 연금 제도를 통한 소득 재분배를 더욱 강하게 요구한다. (E) (ㄴ)에서는 보험료를 낼 소득자 집단을 확충하는 데 연금 기금을 직접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 정답:" ['(ㄱ)에서는 연금 기금을 국민 전체가 사회 발전을 위해 조성한 투자 자금으로 본다.', '(ㄱ)에서는 연금 기금을 안정된 금융 시장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대기업에 투자하려고 한다.', '(ㄱ)에서는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연금 기금의 법적 성격을 바꾸는 데 반대한다.', '(ㄴ)에서는 사회 내의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공적 연금 제도를 통한 소득 재분배를 더욱 강하게 요구한다.', '(ㄴ)에서는 보험료를 낼 소득자 집단을 확충하는 데 연금 기금을 직접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A) 6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금 제도의 목적은 나이가 많아 경제 활동을 못하게 되었을 때 일정 소득을 보장하여 경제적 안정을 (a)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 회사의 사적 연금이나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 부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가 이 제도들과 함께 공적 연금 제도를 실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적 연금이나 공공 부조가 낳는 부작용 때문이다. 사적 연금에는 역선택 현상이 발생한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납입되는 보험료 총액에 비해 지급해야 할 연금 총액이 자꾸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 회사는 계속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한 사적 연금을 유지할 수 없다. 한편 공공 부조는 도덕적 해이를 (b) 야기할 수 있다. 무상으로 부조가 이루어지므로, 젊은 시절에는 소득을 모두 써 버리고 노년에는 공공 부조에 의존하려는 (c) 경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연금 제도는소득이 있는 국민들을 강제 가입시켜 보험료를 징수한 뒤, 적립된 연금 기금을 국가의 책임으로 운용하다가, 가입자가 은퇴한 후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적 연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는 (ㄱ)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입장(ㄴ)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이 제도를 계층 간, 세대 간 소득 재분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득이 적어 보험료를 적게 낸 사람에게 보험료를 많이 낸 사람과 비슷한 연금을 지급하고, 자녀 세대의 보험료로 부모 세대의 연금을 충당하는 것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후자는 이처럼 사회 구성원 일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소득 재분배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연금의 실질 가치를 보장할 수 있을 때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비판한다. 사회 내의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자녀 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수록, 이 비판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두 입장은 요사이 연금 기금의 투자 방향에 관해서도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원래 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가입자들이 노후의 소득 보장을 위해 맡긴 신탁 기금으로 보고, 안정된 금융 시장을 통해 대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국민 전체가 사회 발전을 위해 (d) 조성한 투자 자금으로 보고, 이를 일자리 창출에 연계된 사회 경제적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연금 기금을 일종의 신탁 기금으로 규정해 온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보험료를 낼 소득자 집단을 (e)확충하는 데 이 막대한 돈을 직접 활용하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 공공 부조: 생활 능력이 없는 국민에게 사회적 최저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현금 또는 물품을 지원하거나 무료 혜택을 주는 제도.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분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가) 공적 연금 보험료를 체납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는 가운데, 그중 상당수가 고용이 불안정한 30~4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 공적 연금 보험료를 체납한 고소득자도 상당히 많아 누적 체납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섰다. ### 선택지: (A) (가)를 보니, 공적 연금 기금을 일자리 창출에 연계된 사회 경제적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겠군. (B) (나)를 보니, 공적 연금 제도에서는 국가가 보험료를 징수하는 업무를 철저히 집행해야 하겠군. (C) (나)를 보니, 고의 체납으로 인해 공적 연금 제도에도 역선택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겠군. (D) (가)와 (나)를 보니, 적립될 공적 연금 기금이 고갈되는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군. (E) (가)와 (나)를 보니, 소득이 있는 국민들을 공적 연금에 강제 가입시키는 제도를 완화해야 하겠군. ### 정답:" ['(가)를 보니, 공적 연금 기금을 일자리 창출에 연계된 사회 경제적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겠군.', '(나)를 보니, 공적 연금 제도에서는 국가가 보험료를 징수하는 업무를 철저히 집행해야 하겠군.', '(나)를 보니, 고의 체납으로 인해 공적 연금 제도에도 역선택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겠군.', '(가)와 (나)를 보니, 적립될 공적 연금 기금이 고갈되는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군.', '(가)와 (나)를 보니, 소득이 있는 국민들을 공적 연금에 강제 가입시키는 제도를 완화해야 하겠군.'] (E) 6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금 제도의 목적은 나이가 많아 경제 활동을 못하게 되었을 때 일정 소득을 보장하여 경제적 안정을 (a)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험 회사의 사적 연금이나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 부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가가 이 제도들과 함께 공적 연금 제도를 실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적 연금이나 공공 부조가 낳는 부작용 때문이다. 사적 연금에는 역선택 현상이 발생한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납입되는 보험료 총액에 비해 지급해야 할 연금 총액이 자꾸 커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 회사는 계속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한 사적 연금을 유지할 수 없다. 한편 공공 부조는 도덕적 해이를 (b) 야기할 수 있다. 무상으로 부조가 이루어지므로, 젊은 시절에는 소득을 모두 써 버리고 노년에는 공공 부조에 의존하려는 (c) 경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해 공적 연금 제도는소득이 있는 국민들을 강제 가입시켜 보험료를 징수한 뒤, 적립된 연금 기금을 국가의 책임으로 운용하다가, 가입자가 은퇴한 후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적 연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는 (ㄱ)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입장(ㄴ)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자는 이 제도를 계층 간, 세대 간 소득 재분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득이 적어 보험료를 적게 낸 사람에게 보험료를 많이 낸 사람과 비슷한 연금을 지급하고, 자녀 세대의 보험료로 부모 세대의 연금을 충당하는 것은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후자는 이처럼 사회 구성원 일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소득 재분배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연금의 실질 가치를 보장할 수 있을 때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비판한다. 사회 내의 소득 격차가 커질수록, 자녀 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수록, 이 비판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두 입장은 요사이 연금 기금의 투자 방향에 관해서도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원래 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가입자들이 노후의 소득 보장을 위해 맡긴 신탁 기금으로 보고, 안정된 금융 시장을 통해 대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의 입장에서 연금 기금을 국민 전체가 사회 발전을 위해 (d) 조성한 투자 자금으로 보고, 이를 일자리 창출에 연계된 사회 경제적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연금 기금을 일종의 신탁 기금으로 규정해 온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 보험료를 낼 소득자 집단을 (e)확충하는 데 이 막대한 돈을 직접 활용하자는 주장이기도 하다. * 공공 부조: 생활 능력이 없는 국민에게 사회적 최저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현금 또는 물품을 지원하거나 무료 혜택을 주는 제도. ### 질문: (a)~(e)의 사전적 뜻풀이로 바르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어떤 시기나 기회가 닥쳐 옴. (B) (b) :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킴. (C) (c) : 현상이나 사상, 행동 따위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짐. (D) (d) : 무엇을 만들어서 이룸. (E) (e) : 늘리고 넓혀 충실하게 함. ### 정답:" ['(a) : 어떤 시기나 기회가 닥쳐 옴.', '(b) : 일이나 사건 따위를 끌어 일으킴.', '(c) : 현상이나 사상, 행동 따위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짐.', '(d) : 무엇을 만들어서 이룸.', '(e) : 늘리고 넓혀 충실하게 함.'] (A) 6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성 인식 기술은 컴퓨터가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인식하여 해당 문자열로 바꾸는 기술이다. 사람의 말은 음소들의 시간적 배열로 볼 수 있다. 컴퓨터는 각 단어의 음소들의 배열을 ‘기준 패턴’으로 미리 저장해 두고, 이를 입력된 음성에서 추출한 ‘입력 패턴’과 비교하여 단어를 인식한다. 음성을 인식하기 위해서 먼저 입력된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한 후 음성 신호만 추출한다. 그런 다음 음성 신호를 하나의 음소로 판단되는 구간인 ‘음소 추정 구간’들의 배열로 바꾸어 준다. 그런데 음성 신호를 음소 단위로 정확히 나누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음성 신호를 일정한 시간 간격의 ‘단위 구간’으로 나누고, 이 단위 구간 하나만으로 또는 연속된 단위 구간을 이어 붙여 음소 추정 구간들을 만든다. 음성의 비교는 음소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음소 추정 구간에 해당하는 음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각 구간에서 ‘특징 벡터’를 추출한다. 각 음소 추정 구간에서 추출하는 특징 벡터는 1개이다. 특징 벡터는 음소를 구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음소 추정 구간의 길이에 상관없이 1개로만 추출된다. 특징 벡터는 음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정보들을 이용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는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는 정보의 가짓수가 많을수록 음소를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필요한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은 길어진다. 음성을 인식하려면 (ㄱ) 입력 패턴의 특징 벡터와 기준 패턴의 특징 벡터를 비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음소 추정 구간이 비교 하려는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와 동일한 개수가 되도록 단위 구간을 조합한다. 그리고 각 음소 추정 구간에서 추출된 특징 벡터를 구간 순서대로 배열하여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ㄴ) 입력된 음성 신호를 S1, S2, S3 3개의 단위 구간으로 나눈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만일 비교하려는 기준 패턴의 음소가 3개라면 3개의 음소 추정 구간으로부터 입력 패턴이 구성되어야 하므로 [S1, S2, S3]의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이것을 순서대로 기준 패턴의 음소와 일대일 대응시키고 각각의 특징 벡터의 차이를 구한 뒤 이것들을 모두 합하여 ‘패턴 거리’를 구한다. 만일 기준 패턴의 음소가 2개라면 3개의 단위 구간을 조합하여 [S1, S2~S3], [S1~S2, S3]로 2개의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이와 같이 1개의 기준 패턴에 대해 여러 개의 입력 패턴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경우에는 (a) 생성 가능한 입력 패턴과 기준 패턴 사이의 패턴 거리를 모두 구하고, 그중의 최솟값을 그 기준 패턴에 대한 패턴 거리로 정한다. 만일 기준 패턴의 음소가 3개보다 크면 두 패턴을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 없으므로 비교가 불가능하다. 단위 구간의 시간 간격을 짧게 하여 그 개수를 늘리면 음소 추정 구간을 잘못 설정하여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은 길어진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기준 패턴에 대해 패턴 거리를 구하고 그중 최솟값이 되는 기준 패턴을 선정한다. 최종적으로, 이 기준 패턴에 해당하는 문자열을 입력된 음성 신호에 대해 인식된 단어로 출력한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음성 인식에서 말소리는 음소들의 시간적 배열로 본다. (B) 입력 신호가 들어오면 잡음을 제거하고 음성 신호를 추출한다. (C) 개인의 독특한 목소리는 음성 인식을 위한 특징 벡터로 사용 하기에 적당하다. (D) 입력 패턴은 음소 추정 구간의 특징 벡터들을 구간 순서로 배열한 것이다. (E) 패턴 거리가 최솟값인 기준 패턴에 해당하는 문자열을 인식된 단어로 출력한다. ### 정답:" ['음성 인식에서 말소리는 음소들의 시간적 배열로 본다.', '입력 신호가 들어오면 잡음을 제거하고 음성 신호를 추출한다.', '개인의 독특한 목소리는 음성 인식을 위한 특징 벡터로 사용 하기에 적당하다.', '입력 패턴은 음소 추정 구간의 특징 벡터들을 구간 순서로 배열한 것이다.', '패턴 거리가 최솟값인 기준 패턴에 해당하는 문자열을 인식된 단어로 출력한다.'] (C) 6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성 인식 기술은 컴퓨터가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인식하여 해당 문자열로 바꾸는 기술이다. 사람의 말은 음소들의 시간적 배열로 볼 수 있다. 컴퓨터는 각 단어의 음소들의 배열을 ‘기준 패턴’으로 미리 저장해 두고, 이를 입력된 음성에서 추출한 ‘입력 패턴’과 비교하여 단어를 인식한다. 음성을 인식하기 위해서 먼저 입력된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한 후 음성 신호만 추출한다. 그런 다음 음성 신호를 하나의 음소로 판단되는 구간인 ‘음소 추정 구간’들의 배열로 바꾸어 준다. 그런데 음성 신호를 음소 단위로 정확히 나누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음성 신호를 일정한 시간 간격의 ‘단위 구간’으로 나누고, 이 단위 구간 하나만으로 또는 연속된 단위 구간을 이어 붙여 음소 추정 구간들을 만든다. 음성의 비교는 음소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음소 추정 구간에 해당하는 음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각 구간에서 ‘특징 벡터’를 추출한다. 각 음소 추정 구간에서 추출하는 특징 벡터는 1개이다. 특징 벡터는 음소를 구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음소 추정 구간의 길이에 상관없이 1개로만 추출된다. 특징 벡터는 음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정보들을 이용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는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는 정보의 가짓수가 많을수록 음소를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필요한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은 길어진다. 음성을 인식하려면 (ㄱ) 입력 패턴의 특징 벡터와 기준 패턴의 특징 벡터를 비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음소 추정 구간이 비교 하려는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와 동일한 개수가 되도록 단위 구간을 조합한다. 그리고 각 음소 추정 구간에서 추출된 특징 벡터를 구간 순서대로 배열하여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ㄴ) 입력된 음성 신호를 S1, S2, S3 3개의 단위 구간으로 나눈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만일 비교하려는 기준 패턴의 음소가 3개라면 3개의 음소 추정 구간으로부터 입력 패턴이 구성되어야 하므로 [S1, S2, S3]의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이것을 순서대로 기준 패턴의 음소와 일대일 대응시키고 각각의 특징 벡터의 차이를 구한 뒤 이것들을 모두 합하여 ‘패턴 거리’를 구한다. 만일 기준 패턴의 음소가 2개라면 3개의 단위 구간을 조합하여 [S1, S2~S3], [S1~S2, S3]로 2개의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이와 같이 1개의 기준 패턴에 대해 여러 개의 입력 패턴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경우에는 (a) 생성 가능한 입력 패턴과 기준 패턴 사이의 패턴 거리를 모두 구하고, 그중의 최솟값을 그 기준 패턴에 대한 패턴 거리로 정한다. 만일 기준 패턴의 음소가 3개보다 크면 두 패턴을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 없으므로 비교가 불가능하다. 단위 구간의 시간 간격을 짧게 하여 그 개수를 늘리면 음소 추정 구간을 잘못 설정하여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은 길어진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기준 패턴에 대해 패턴 거리를 구하고 그중 최솟값이 되는 기준 패턴을 선정한다. 최종적으로, 이 기준 패턴에 해당하는 문자열을 입력된 음성 신호에 대해 인식된 단어로 출력한다. ### 질문: 하나의 기준 패턴에 대해 (ㄱ)을 (ㄴ)에 적용할 때,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3개이면 입력 패턴에 들어 있는 특징 벡터는 3개이다. (B)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3개이면 산출되는 패턴 거리는 1개 이다. (C)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2개이면 조합되는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은 1개이다. (D)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2개이면 생성 가능한 입력 패턴은 2개이다. (E)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4개이면 패턴 비교가 불가능하다. ### 정답:"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3개이면 입력 패턴에 들어 있는 특징 벡터는 3개이다.',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3개이면 산출되는 패턴 거리는 1개 이다.',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2개이면 조합되는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은 1개이다.',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2개이면 생성 가능한 입력 패턴은 2개이다.',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가 4개이면 패턴 비교가 불가능하다.'] (C) 6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성 인식 기술은 컴퓨터가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인식하여 해당 문자열로 바꾸는 기술이다. 사람의 말은 음소들의 시간적 배열로 볼 수 있다. 컴퓨터는 각 단어의 음소들의 배열을 ‘기준 패턴’으로 미리 저장해 두고, 이를 입력된 음성에서 추출한 ‘입력 패턴’과 비교하여 단어를 인식한다. 음성을 인식하기 위해서 먼저 입력된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한 후 음성 신호만 추출한다. 그런 다음 음성 신호를 하나의 음소로 판단되는 구간인 ‘음소 추정 구간’들의 배열로 바꾸어 준다. 그런데 음성 신호를 음소 단위로 정확히 나누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음성 신호를 일정한 시간 간격의 ‘단위 구간’으로 나누고, 이 단위 구간 하나만으로 또는 연속된 단위 구간을 이어 붙여 음소 추정 구간들을 만든다. 음성의 비교는 음소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음소 추정 구간에 해당하는 음소를 알아내기 위해서 각 구간에서 ‘특징 벡터’를 추출한다. 각 음소 추정 구간에서 추출하는 특징 벡터는 1개이다. 특징 벡터는 음소를 구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음소 추정 구간의 길이에 상관없이 1개로만 추출된다. 특징 벡터는 음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정보들을 이용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특성을 보이는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는 정보의 가짓수가 많을수록 음소를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지만 그만큼 필요한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은 길어진다. 음성을 인식하려면 (ㄱ) 입력 패턴의 특징 벡터와 기준 패턴의 특징 벡터를 비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음소 추정 구간이 비교 하려는 기준 패턴의 음소 개수와 동일한 개수가 되도록 단위 구간을 조합한다. 그리고 각 음소 추정 구간에서 추출된 특징 벡터를 구간 순서대로 배열하여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ㄴ) 입력된 음성 신호를 S1, S2, S3 3개의 단위 구간으로 나눈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만일 비교하려는 기준 패턴의 음소가 3개라면 3개의 음소 추정 구간으로부터 입력 패턴이 구성되어야 하므로 [S1, S2, S3]의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이것을 순서대로 기준 패턴의 음소와 일대일 대응시키고 각각의 특징 벡터의 차이를 구한 뒤 이것들을 모두 합하여 ‘패턴 거리’를 구한다. 만일 기준 패턴의 음소가 2개라면 3개의 단위 구간을 조합하여 [S1, S2~S3], [S1~S2, S3]로 2개의 음소 추정 구간 배열을 설정하고, 이로부터 입력 패턴을 생성한다. 이와 같이 1개의 기준 패턴에 대해 여러 개의 입력 패턴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경우에는 (a) 생성 가능한 입력 패턴과 기준 패턴 사이의 패턴 거리를 모두 구하고, 그중의 최솟값을 그 기준 패턴에 대한 패턴 거리로 정한다. 만일 기준 패턴의 음소가 3개보다 크면 두 패턴을 일대일로 대응시킬 수 없으므로 비교가 불가능하다. 단위 구간의 시간 간격을 짧게 하여 그 개수를 늘리면 음소 추정 구간을 잘못 설정하여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은 길어진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기준 패턴에 대해 패턴 거리를 구하고 그중 최솟값이 되는 기준 패턴을 선정한다. 최종적으로, 이 기준 패턴에 해당하는 문자열을 입력된 음성 신호에 대해 인식된 단어로 출력한다. ### 질문: (a)의 처리 시간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옳은 것은? ### 선택지: (A) 특징 벡터를 구성하는 정보의 가짓수의 감소 (B) 기준 패턴을 구성하는 음소 개수의 감소 (C) 저장된 기준 패턴 가짓수의 감소 (D) 단위 구간의 시간 간격의 감소 (E) 음소 추정 구간 개수의 감소 ### 정답:" ['특징 벡터를 구성하는 정보의 가짓수의 감소', '기준 패턴을 구성하는 음소 개수의 감소', '저장된 기준 패턴 가짓수의 감소', '단위 구간의 시간 간격의 감소', '음소 추정 구간 개수의 감소'] (D) 6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산중에 벗이 없어 한기(漢紀)*를 쌓아 두고 만고 인물을 거슬러 헤아리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 삼기실 제 곧 무심할까마는 어찌하여 시운(時運)이 일락배락*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그지없다 기산(箕山)의 늙은 고불 귀는 어찌 씻었던가* 박 소리 핑계하고* 조장(操狀)*이 가장 높다 인심이 낯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ㄱ) 세사(世事)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큼 익었나니 잡거니 밀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 적게나 하리로다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風入松)* 이었구나 손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구나 장공(長空)에 뜬 학이 이 골의 진선(眞仙)이라 요대 월하(瑤臺月下)*에 행여 아니 만나신가 손이 주인더러 이르되 그대 그인가 하노라 - 정철, 성산별곡 - * 한기 : 책. * 일락배락 : 흥했다가 망했다가. * 기산의~씻었던가 : 기산에 숨어 살던 허유가 임금의 자리를 주겠 다는 요임금의 말을 듣자, 이를 거절하고 귀를 씻었다는 고사. * 박 소리 핑계하고 : 허유가 표주박 하나도 귀찮다고 핑계하고. * 조장 : 기개 있는 품행. * 풍입송: 악곡 이름. * 요대 월하 : 신선이 사는 달 아래. (나) <제1수>벗님네 (a) 남산에 가세 좋은 기약 잊지 마오 익은 술 점점 쉬고 지진 화전 상해 가네 자네가 아니 간다면 내 혼자인들 어떠리 <제2수>어허 이 미친 사람아 날마다 흥동(興動)*일까 어제 곡성 보고 또 어디를 가자는 말인고 우리는 (b)중시(重試) 급제하고 좋은 일 하여 보려네 <제3수> 저 사람 믿을 형세 없다 우리끼리 놀아 보자 복건 망혜(?巾芒鞋)로 실컷 다니다가 돌아와 (c)승유편(勝遊篇)* 지어 후세 유전(後世流傳)하리라 <제4수> 우리도 갈 힘 없다 숨차고 오금 아파 (d) 창 닫고 더운 방에 마음껏 퍼져 있어 배 위에 아기들을 치켜 올리며 사랑해 보려 하노라 <제5수> 벗이야 있고 없고 남들이 웃거나 말거나 (e) 양신 미경(良辰美景)*을 남이 말한다고 아니 보랴 평생의 이 좋은 회포를 실컷 펼치고 오리라 - 권섭, 독자왕유희유오영(獨自往遊戱有五詠) - * 흥동 : 흥에 겨워 다님. * 승유편 : 즐겁게 잘 놀았던 일을 적은 글. * 양신 미경 :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 (다) 나는 오늘도 나의 문법*이 끝나자 큰 무거운 짐이나 벗어 놓은 듯이 옷을 훨훨 털며 본관 서쪽 숲 사이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나의 자리래야 솔밭 사이에 있는, 겨우 걸터앉을 만한 조그마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못하지마는 오고 가는 여러 동료가 나의 자리라고 명명(命名) 하여 주고 또 나 자신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솔잎 사이로 흐느끼는 하늘을 우러러볼 때 하루 동안에도 가장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여유 있는 때마다 나는 한 큰 특권이나 차지하는 듯이 이 자리를 찾아 올라와 하염없이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 사이에 살고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고 부대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는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에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아니할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의 영일*을 갖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 또는 한 잡음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과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 이양하, 신록 예찬 - * 문법 : 문법 강의 시간. * 영일 : 일이 없이 평화스러움. ### 질문: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와 (나)는 선경후정의 방식으로 화자의 애상적 정서를 고조하고 있다. (B) (가)와 (다)는 대상들의 속성을 대비하여 화자가 지향하는 삶을 드러내고 있다. (C) (나)와 (다)는 시간적 배경에 의미를 부여하여 삶의 무상함을 드러내고 있다. (D) (가)∼(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환상적 분위기를 조성 하고 있다. (E) (가)∼(다)는 과거의 기대와 다른 현재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가)와 (나)는 선경후정의 방식으로 화자의 애상적 정서를 고조하고 있다.', '(가)와 (다)는 대상들의 속성을 대비하여 화자가 지향하는 삶을 드러내고 있다.', '(나)와 (다)는 시간적 배경에 의미를 부여하여 삶의 무상함을 드러내고 있다.', '(가)∼(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환상적 분위기를 조성 하고 있다.', '(가)∼(다)는 과거의 기대와 다른 현재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B) 6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산중에 벗이 없어 한기(漢紀)*를 쌓아 두고 만고 인물을 거슬러 헤아리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 삼기실 제 곧 무심할까마는 어찌하여 시운(時運)이 일락배락*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그지없다 기산(箕山)의 늙은 고불 귀는 어찌 씻었던가* 박 소리 핑계하고* 조장(操狀)*이 가장 높다 인심이 낯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ㄱ) 세사(世事)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큼 익었나니 잡거니 밀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 적게나 하리로다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風入松)* 이었구나 손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구나 장공(長空)에 뜬 학이 이 골의 진선(眞仙)이라 요대 월하(瑤臺月下)*에 행여 아니 만나신가 손이 주인더러 이르되 그대 그인가 하노라 - 정철, 성산별곡 - * 한기 : 책. * 일락배락 : 흥했다가 망했다가. * 기산의~씻었던가 : 기산에 숨어 살던 허유가 임금의 자리를 주겠 다는 요임금의 말을 듣자, 이를 거절하고 귀를 씻었다는 고사. * 박 소리 핑계하고 : 허유가 표주박 하나도 귀찮다고 핑계하고. * 조장 : 기개 있는 품행. * 풍입송: 악곡 이름. * 요대 월하 : 신선이 사는 달 아래. (나) <제1수>벗님네 (a) 남산에 가세 좋은 기약 잊지 마오 익은 술 점점 쉬고 지진 화전 상해 가네 자네가 아니 간다면 내 혼자인들 어떠리 <제2수>어허 이 미친 사람아 날마다 흥동(興動)*일까 어제 곡성 보고 또 어디를 가자는 말인고 우리는 (b)중시(重試) 급제하고 좋은 일 하여 보려네 <제3수> 저 사람 믿을 형세 없다 우리끼리 놀아 보자 복건 망혜(?巾芒鞋)로 실컷 다니다가 돌아와 (c)승유편(勝遊篇)* 지어 후세 유전(後世流傳)하리라 <제4수> 우리도 갈 힘 없다 숨차고 오금 아파 (d) 창 닫고 더운 방에 마음껏 퍼져 있어 배 위에 아기들을 치켜 올리며 사랑해 보려 하노라 <제5수> 벗이야 있고 없고 남들이 웃거나 말거나 (e) 양신 미경(良辰美景)*을 남이 말한다고 아니 보랴 평생의 이 좋은 회포를 실컷 펼치고 오리라 - 권섭, 독자왕유희유오영(獨自往遊戱有五詠) - * 흥동 : 흥에 겨워 다님. * 승유편 : 즐겁게 잘 놀았던 일을 적은 글. * 양신 미경 :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 (다) 나는 오늘도 나의 문법*이 끝나자 큰 무거운 짐이나 벗어 놓은 듯이 옷을 훨훨 털며 본관 서쪽 숲 사이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나의 자리래야 솔밭 사이에 있는, 겨우 걸터앉을 만한 조그마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못하지마는 오고 가는 여러 동료가 나의 자리라고 명명(命名) 하여 주고 또 나 자신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솔잎 사이로 흐느끼는 하늘을 우러러볼 때 하루 동안에도 가장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여유 있는 때마다 나는 한 큰 특권이나 차지하는 듯이 이 자리를 찾아 올라와 하염없이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 사이에 살고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고 부대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는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에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아니할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의 영일*을 갖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 또는 한 잡음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과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 이양하, 신록 예찬 - * 문법 : 문법 강의 시간. * 영일 : 일이 없이 평화스러움.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화자는 ‘한기’에서 ‘성현’, ‘호걸’과 같은 역사적 인물들을 헤아려 보고 있다. (B) ‘시운’이 ‘일락배락’ 하는 것에서 화자는 역사의 영광과 고난을 깨닫고 있다. (C) 고사를 들어 ‘고불’의 ‘조장’이 높다고 하면서 화자는 세상에 초연했던 ‘고불’의 인생관을 긍정하고 있다. (D) ‘손’과 ‘주인’이 어울려 ‘풍입송’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화자의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 (E) 화자는 ‘손’의 말을 빌려 ‘주인’을 ‘진선’에 비유하며 ‘주인’의 흥취 있는 삶을 흠모하고 있다. ### 정답:" ['화자는 ‘한기’에서 ‘성현’, ‘호걸’과 같은 역사적 인물들을 헤아려 보고 있다.', '‘시운’이 ‘일락배락’ 하는 것에서 화자는 역사의 영광과 고난을 깨닫고 있다.', '고사를 들어 ‘고불’의 ‘조장’이 높다고 하면서 화자는 세상에 초연했던 ‘고불’의 인생관을 긍정하고 있다.', '‘손’과 ‘주인’이 어울려 ‘풍입송’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화자의 소외감이 심화되고 있다.', '화자는 ‘손’의 말을 빌려 ‘주인’을 ‘진선’에 비유하며 ‘주인’의 흥취 있는 삶을 흠모하고 있다.'] (D) 6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산중에 벗이 없어 한기(漢紀)*를 쌓아 두고 만고 인물을 거슬러 헤아리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 삼기실 제 곧 무심할까마는 어찌하여 시운(時運)이 일락배락*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그지없다 기산(箕山)의 늙은 고불 귀는 어찌 씻었던가* 박 소리 핑계하고* 조장(操狀)*이 가장 높다 인심이 낯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ㄱ) 세사(世事)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큼 익었나니 잡거니 밀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 적게나 하리로다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風入松)* 이었구나 손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구나 장공(長空)에 뜬 학이 이 골의 진선(眞仙)이라 요대 월하(瑤臺月下)*에 행여 아니 만나신가 손이 주인더러 이르되 그대 그인가 하노라 - 정철, 성산별곡 - * 한기 : 책. * 일락배락 : 흥했다가 망했다가. * 기산의~씻었던가 : 기산에 숨어 살던 허유가 임금의 자리를 주겠 다는 요임금의 말을 듣자, 이를 거절하고 귀를 씻었다는 고사. * 박 소리 핑계하고 : 허유가 표주박 하나도 귀찮다고 핑계하고. * 조장 : 기개 있는 품행. * 풍입송: 악곡 이름. * 요대 월하 : 신선이 사는 달 아래. (나) <제1수>벗님네 (a) 남산에 가세 좋은 기약 잊지 마오 익은 술 점점 쉬고 지진 화전 상해 가네 자네가 아니 간다면 내 혼자인들 어떠리 <제2수>어허 이 미친 사람아 날마다 흥동(興動)*일까 어제 곡성 보고 또 어디를 가자는 말인고 우리는 (b)중시(重試) 급제하고 좋은 일 하여 보려네 <제3수> 저 사람 믿을 형세 없다 우리끼리 놀아 보자 복건 망혜(?巾芒鞋)로 실컷 다니다가 돌아와 (c)승유편(勝遊篇)* 지어 후세 유전(後世流傳)하리라 <제4수> 우리도 갈 힘 없다 숨차고 오금 아파 (d) 창 닫고 더운 방에 마음껏 퍼져 있어 배 위에 아기들을 치켜 올리며 사랑해 보려 하노라 <제5수> 벗이야 있고 없고 남들이 웃거나 말거나 (e) 양신 미경(良辰美景)*을 남이 말한다고 아니 보랴 평생의 이 좋은 회포를 실컷 펼치고 오리라 - 권섭, 독자왕유희유오영(獨自往遊戱有五詠) - * 흥동 : 흥에 겨워 다님. * 승유편 : 즐겁게 잘 놀았던 일을 적은 글. * 양신 미경 :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 (다) 나는 오늘도 나의 문법*이 끝나자 큰 무거운 짐이나 벗어 놓은 듯이 옷을 훨훨 털며 본관 서쪽 숲 사이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나의 자리래야 솔밭 사이에 있는, 겨우 걸터앉을 만한 조그마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못하지마는 오고 가는 여러 동료가 나의 자리라고 명명(命名) 하여 주고 또 나 자신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솔잎 사이로 흐느끼는 하늘을 우러러볼 때 하루 동안에도 가장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여유 있는 때마다 나는 한 큰 특권이나 차지하는 듯이 이 자리를 찾아 올라와 하염없이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 사이에 살고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고 부대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는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에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아니할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의 영일*을 갖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 또는 한 잡음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과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 이양하, 신록 예찬 - * 문법 : 문법 강의 시간. * 영일 : 일이 없이 평화스러움. ### 질문: (가)의 화자의 관점에서 볼 때, (a)~(e) 중 시적 의미가 (ㄱ)과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B) 6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산중에 벗이 없어 한기(漢紀)*를 쌓아 두고 만고 인물을 거슬러 헤아리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 삼기실 제 곧 무심할까마는 어찌하여 시운(時運)이 일락배락*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그지없다 기산(箕山)의 늙은 고불 귀는 어찌 씻었던가* 박 소리 핑계하고* 조장(操狀)*이 가장 높다 인심이 낯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ㄱ) 세사(世事)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큼 익었나니 잡거니 밀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 적게나 하리로다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風入松)* 이었구나 손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구나 장공(長空)에 뜬 학이 이 골의 진선(眞仙)이라 요대 월하(瑤臺月下)*에 행여 아니 만나신가 손이 주인더러 이르되 그대 그인가 하노라 - 정철, 성산별곡 - * 한기 : 책. * 일락배락 : 흥했다가 망했다가. * 기산의~씻었던가 : 기산에 숨어 살던 허유가 임금의 자리를 주겠 다는 요임금의 말을 듣자, 이를 거절하고 귀를 씻었다는 고사. * 박 소리 핑계하고 : 허유가 표주박 하나도 귀찮다고 핑계하고. * 조장 : 기개 있는 품행. * 풍입송: 악곡 이름. * 요대 월하 : 신선이 사는 달 아래. (나) <제1수>벗님네 (a) 남산에 가세 좋은 기약 잊지 마오 익은 술 점점 쉬고 지진 화전 상해 가네 자네가 아니 간다면 내 혼자인들 어떠리 <제2수>어허 이 미친 사람아 날마다 흥동(興動)*일까 어제 곡성 보고 또 어디를 가자는 말인고 우리는 (b)중시(重試) 급제하고 좋은 일 하여 보려네 <제3수> 저 사람 믿을 형세 없다 우리끼리 놀아 보자 복건 망혜(?巾芒鞋)로 실컷 다니다가 돌아와 (c)승유편(勝遊篇)* 지어 후세 유전(後世流傳)하리라 <제4수> 우리도 갈 힘 없다 숨차고 오금 아파 (d) 창 닫고 더운 방에 마음껏 퍼져 있어 배 위에 아기들을 치켜 올리며 사랑해 보려 하노라 <제5수> 벗이야 있고 없고 남들이 웃거나 말거나 (e) 양신 미경(良辰美景)*을 남이 말한다고 아니 보랴 평생의 이 좋은 회포를 실컷 펼치고 오리라 - 권섭, 독자왕유희유오영(獨自往遊戱有五詠) - * 흥동 : 흥에 겨워 다님. * 승유편 : 즐겁게 잘 놀았던 일을 적은 글. * 양신 미경 :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 (다) 나는 오늘도 나의 문법*이 끝나자 큰 무거운 짐이나 벗어 놓은 듯이 옷을 훨훨 털며 본관 서쪽 숲 사이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나의 자리래야 솔밭 사이에 있는, 겨우 걸터앉을 만한 조그마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못하지마는 오고 가는 여러 동료가 나의 자리라고 명명(命名) 하여 주고 또 나 자신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솔잎 사이로 흐느끼는 하늘을 우러러볼 때 하루 동안에도 가장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여유 있는 때마다 나는 한 큰 특권이나 차지하는 듯이 이 자리를 찾아 올라와 하염없이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 사이에 살고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고 부대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는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에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아니할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의 영일*을 갖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 또는 한 잡음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과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 이양하, 신록 예찬 - * 문법 : 문법 강의 시간. * 영일 : 일이 없이 평화스러움.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나)는 작자가 문관(文官) 등과 남산에 놀이 가기로 약속했으나 그들이 모두 약속을 지키지 않자 결국 혼자 가게 된 경위와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제1수부터 제5수까지 ‘작자_x0002_문관-작자-또 다른 인물-작자’ 순으로 인물이 달리 등장하고 있다. 희곡에서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각각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묻고 답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상적 시어를 사용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선택지: (A) 제1수에서 제5수까지 화자를 바꿔 가며 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B) 제1수의 요청과 제2수의 불응, 제3수의 요청과 제4수의 불응이 반복되어 서로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C) 제1수의 화자의 의도를 제5수에서도 드러내면서 주제를 강조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D) 제3수의 종장과 제4수의 초장에서는 일상적 관용 어구를 사용 하여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E) 제4수의 중장과 종장에서는 생활 속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정답:" ['제1수에서 제5수까지 화자를 바꿔 가며 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제1수의 요청과 제2수의 불응, 제3수의 요청과 제4수의 불응이 반복되어 서로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1수의 화자의 의도를 제5수에서도 드러내면서 주제를 강조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3수의 종장과 제4수의 초장에서는 일상적 관용 어구를 사용 하여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제4수의 중장과 종장에서는 생활 속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D) 6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산중에 벗이 없어 한기(漢紀)*를 쌓아 두고 만고 인물을 거슬러 헤아리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 삼기실 제 곧 무심할까마는 어찌하여 시운(時運)이 일락배락*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그지없다 기산(箕山)의 늙은 고불 귀는 어찌 씻었던가* 박 소리 핑계하고* 조장(操狀)*이 가장 높다 인심이 낯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ㄱ) 세사(世事)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큼 익었나니 잡거니 밀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 적게나 하리로다 거문고 줄을 얹어 풍입송(風入松)* 이었구나 손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구나 장공(長空)에 뜬 학이 이 골의 진선(眞仙)이라 요대 월하(瑤臺月下)*에 행여 아니 만나신가 손이 주인더러 이르되 그대 그인가 하노라 - 정철, 성산별곡 - * 한기 : 책. * 일락배락 : 흥했다가 망했다가. * 기산의~씻었던가 : 기산에 숨어 살던 허유가 임금의 자리를 주겠 다는 요임금의 말을 듣자, 이를 거절하고 귀를 씻었다는 고사. * 박 소리 핑계하고 : 허유가 표주박 하나도 귀찮다고 핑계하고. * 조장 : 기개 있는 품행. * 풍입송: 악곡 이름. * 요대 월하 : 신선이 사는 달 아래. (나) <제1수>벗님네 (a) 남산에 가세 좋은 기약 잊지 마오 익은 술 점점 쉬고 지진 화전 상해 가네 자네가 아니 간다면 내 혼자인들 어떠리 <제2수>어허 이 미친 사람아 날마다 흥동(興動)*일까 어제 곡성 보고 또 어디를 가자는 말인고 우리는 (b)중시(重試) 급제하고 좋은 일 하여 보려네 <제3수> 저 사람 믿을 형세 없다 우리끼리 놀아 보자 복건 망혜(?巾芒鞋)로 실컷 다니다가 돌아와 (c)승유편(勝遊篇)* 지어 후세 유전(後世流傳)하리라 <제4수> 우리도 갈 힘 없다 숨차고 오금 아파 (d) 창 닫고 더운 방에 마음껏 퍼져 있어 배 위에 아기들을 치켜 올리며 사랑해 보려 하노라 <제5수> 벗이야 있고 없고 남들이 웃거나 말거나 (e) 양신 미경(良辰美景)*을 남이 말한다고 아니 보랴 평생의 이 좋은 회포를 실컷 펼치고 오리라 - 권섭, 독자왕유희유오영(獨自往遊戱有五詠) - * 흥동 : 흥에 겨워 다님. * 승유편 : 즐겁게 잘 놀았던 일을 적은 글. * 양신 미경 : 좋은 시절과 아름다운 경치. (다) 나는 오늘도 나의 문법*이 끝나자 큰 무거운 짐이나 벗어 놓은 듯이 옷을 훨훨 털며 본관 서쪽 숲 사이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나의 자리래야 솔밭 사이에 있는, 겨우 걸터앉을 만한 조그마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못하지마는 오고 가는 여러 동료가 나의 자리라고 명명(命名) 하여 주고 또 나 자신이 소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솔잎 사이로 흐느끼는 하늘을 우러러볼 때 하루 동안에도 가장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여유 있는 때마다 나는 한 큰 특권이나 차지하는 듯이 이 자리를 찾아 올라와 하염없이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 사이에 살고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고 부대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는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에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아니할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의 영일*을 갖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 또는 한 잡음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과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 이양하, 신록 예찬 - * 문법 : 문법 강의 시간. * 영일 : 일이 없이 평화스러움. ### 질문: (다)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특권’은 신록을 누리는 글쓴이의 기쁨을 단적으로 나타낸 표현으로 생각할 수 있군. (B) 신록이 ‘고고’한 모습을 지닌다는 점에서, ‘나의 자리’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초월적 공간으로 보아야겠군. (C) ‘기쁨의 노래’는 신록의 속성을 비유한 것으로, 자연의 아름 다움에 대한 글쓴이의 인식을 부각한 것이군. (D) 글쓴이는 사람 곁을 떠나 살 수 없다고 하면서도,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군. (E)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은 대상과 동화 하려는 글쓴이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군. ### 정답:" ['‘특권’은 신록을 누리는 글쓴이의 기쁨을 단적으로 나타낸 표현으로 생각할 수 있군.', '신록이 ‘고고’한 모습을 지닌다는 점에서, ‘나의 자리’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초월적 공간으로 보아야겠군.', '‘기쁨의 노래’는 신록의 속성을 비유한 것으로, 자연의 아름 다움에 대한 글쓴이의 인식을 부각한 것이군.', '글쓴이는 사람 곁을 떠나 살 수 없다고 하면서도,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군.', '‘한가지로 숨 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은 대상과 동화 하려는 글쓴이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군.'] (B) 6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친구 간의 대화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재은: 성아야, 같이 가. 어? 그거 수민이 가방 아니야? 성아: 응, 수민이가 보건실에 있는데 조퇴하려고 하거든. 재은: (ㄱ)하긴, 점심 먹을 때부터 안색이 안 좋긴 했지. 그래서 가방 가져다주는 거구나. 저번에 내가 다쳤을 때도 꼼꼼하게 잘 챙겨 주더니, (ㄴ)(엄지를 치켜들며) 역시 김성아야. 성아: (웃으며) 고마워. 언제나 네 말을 들으면 힘이 나. 재은: 근데 너, 아까 점심시간에 할 말 있다고 하지 않았어? 성아: 어? (잠시 말을 머뭇거리며) 그게 ...... 재은: 뭔데? 얘기해 봐. 우리 사이에 못할 얘기가 어디 있어? 성아: 음, (ㄷ)너니까 하는 얘기인데, 내가 이번 전교 학생 회장 선거에 출마해 보면 어떨까? 재은: 정말? 훌륭한데! 그런데 갑자기 왜? 성아: 내가 원하진 않았지만 잠깐 임시 반장을 했었잖아. 학기 초에 내가 만든 프로그램 덕분에 친구들이 친해지고 즐거워하는 걸 보니까 참 좋았어. 난 많은 친구들을 도와 주고 싶은데, 전교 학생 회장이 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재은: 그렇구나. 그런데 너, (ㄹ)예전에는 뒤에서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기는 했어도 앞에 나서는 건 꺼리지 않았어? 성아: 그랬지. 그런데 막상 임시 반장을 해 보니까 남들 앞에 선다는 게 그렇게 많이 두려워할 만한 건 아니더라고, 또…. (잠시 침묵) 재은: (ㅁ)그리고? 계속해 봐. 성아: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동안 도전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피하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극복해 보려고. 재은: 그랬구나. 큰 결심했다. 나도 도와줄게. 성아: 고마워. 그런데, 좀 고민되는 게 있어. 선거 운동 기간에 연설을 해야 하는데 어떤 내용으로 하면 좋을까? 재은: 음, 대중 앞에서 설득적 말하기를 할 때는, 훌륭한 성품을 청중이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의미 있는 경험을 제시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대. 그러니까 ((a)) ### 질문: 위 대화를 고려할 때, (ㄱ)~(ㅁ)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대화 참여자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데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B) (ㄴ): 비언어적 표현이 언어적 표현의 의미를 강화할 수 있다. (C) (ㄷ): 대화 참여자 간의 관계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는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 (ㄹ): 대화 참여자 간의 문화적 배경 차이가 화제 선택에 제약을 줄 수 있다. (E) (ㅁ): 대화 참여자의 협력적 반응이 대화를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정답:" ['(ㄱ): 대화 참여자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데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ㄴ): 비언어적 표현이 언어적 표현의 의미를 강화할 수 있다.', '(ㄷ): 대화 참여자 간의 관계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는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ㄹ): 대화 참여자 간의 문화적 배경 차이가 화제 선택에 제약을 줄 수 있다.', '(ㅁ): 대화 참여자의 협력적 반응이 대화를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D) 6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친구 간의 대화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재은: 성아야, 같이 가. 어? 그거 수민이 가방 아니야? 성아: 응, 수민이가 보건실에 있는데 조퇴하려고 하거든. 재은: (ㄱ)하긴, 점심 먹을 때부터 안색이 안 좋긴 했지. 그래서 가방 가져다주는 거구나. 저번에 내가 다쳤을 때도 꼼꼼하게 잘 챙겨 주더니, (ㄴ)(엄지를 치켜들며) 역시 김성아야. 성아: (웃으며) 고마워. 언제나 네 말을 들으면 힘이 나. 재은: 근데 너, 아까 점심시간에 할 말 있다고 하지 않았어? 성아: 어? (잠시 말을 머뭇거리며) 그게 ...... 재은: 뭔데? 얘기해 봐. 우리 사이에 못할 얘기가 어디 있어? 성아: 음, (ㄷ)너니까 하는 얘기인데, 내가 이번 전교 학생 회장 선거에 출마해 보면 어떨까? 재은: 정말? 훌륭한데! 그런데 갑자기 왜? 성아: 내가 원하진 않았지만 잠깐 임시 반장을 했었잖아. 학기 초에 내가 만든 프로그램 덕분에 친구들이 친해지고 즐거워하는 걸 보니까 참 좋았어. 난 많은 친구들을 도와 주고 싶은데, 전교 학생 회장이 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재은: 그렇구나. 그런데 너, (ㄹ)예전에는 뒤에서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기는 했어도 앞에 나서는 건 꺼리지 않았어? 성아: 그랬지. 그런데 막상 임시 반장을 해 보니까 남들 앞에 선다는 게 그렇게 많이 두려워할 만한 건 아니더라고, 또…. (잠시 침묵) 재은: (ㅁ)그리고? 계속해 봐. 성아: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동안 도전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피하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극복해 보려고. 재은: 그랬구나. 큰 결심했다. 나도 도와줄게. 성아: 고마워. 그런데, 좀 고민되는 게 있어. 선거 운동 기간에 연설을 해야 하는데 어떤 내용으로 하면 좋을까? 재은: 음, 대중 앞에서 설득적 말하기를 할 때는, 훌륭한 성품을 청중이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의미 있는 경험을 제시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대. 그러니까 ((a)) ### 질문: 대화의 흐름과 내용을 고려할 때, (a)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네가 학생 회장으로서 학생들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해 봐. 그러면 청중이 너의 자신감을 높이 살 거야. (B) 네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많이 도와줬던 이야기를 해 봐. 그러면 청중은 네가 학생 회장에게 어울리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C) 네가 항상 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학급 일을 주도해 왔다는 것을 강조해 봐. 그러면 청중은 네가 많은 학생들을 이끌 수 있는 학생 회장이 될 거라고 생각할 거야. (D) 네가 임시 반장을 하며 만든 프로그램이 친구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야기를 말하는 건 어때? 그 말에 청중은 네가 학생 회장에게 필요한 경험이 있다고 판단할 거야. (E) 네가 학생 회장이 되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의 기회를 제공 하겠다고 해 봐. 그러면 청중은 자신의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될 거라고 기대할 거야. ### 정답:" ['네가 학생 회장으로서 학생들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해 봐. 그러면 청중이 너의 자신감을 높이 살 거야.', '네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많이 도와줬던 이야기를 해 봐. 그러면 청중은 네가 학생 회장에게 어울리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네가 항상 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학급 일을 주도해 왔다는 것을 강조해 봐. 그러면 청중은 네가 많은 학생들을 이끌 수 있는 학생 회장이 될 거라고 생각할 거야.', '네가 임시 반장을 하며 만든 프로그램이 친구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야기를 말하는 건 어때? 그 말에 청중은 네가 학생 회장에게 필요한 경험이 있다고 판단할 거야.', '네가 학생 회장이 되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의 기회를 제공 하겠다고 해 봐. 그러면 청중은 자신의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될 거라고 기대할 거야.'] (B) 6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대담의 일부이다. 대담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진행자: '책 사랑'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전통 선박에 대 해 재미있게 설명한 「우리나라 배」의 저자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문가: 반갑습니다. 진행자: 선생님, 우리나라 전통 선박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설명한 책의 내용이 참 흥미롭던데요, 구체적인 사례 하나만 소개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전문가: 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판옥선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혹시 판옥선 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진행자: 자세히는 모르지만 임진왜란 때 사용된 선박이라고 들었습니다. 전문가: 맞습니다. 판옥선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전투함인데, 우리나라 해양 환경에 적합한 평저 구조로 만 들어졌습니다. 진행자: 선생님, 평저 구조가 무엇인가요? 전문가: 네. 그건 배의 밑 부분을 넓고 평평하게 만든 구조입니다. 덕분에 판옥선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는 물론, 썰물 때에도 운항이 용이했죠. 또한 방향 전환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섬이 많고 수심이 얕으면서 조수 간만의 차가 비교적 큰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적합한 구조라는 말씀이시죠? 전문가: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선조들의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특징을 가진 판옥선이 전투 상황에서는 얼마나 위 력적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질문: 다음은 라디오 대담의 일부이다. 대담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전문가는 진행자의 의견에 동조하며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있다. (B) 전문가는 진행자의 부탁에 따라 소개할 내용을 선정하여 제시하고 있다. (C) 진행자는 전문가의 설명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D) 진행자는 전문가의 말에 나온 용어의 개념을 물음으로써 청취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E) 진행자는 전문가에게 중심 화제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대담을 진전시키고 있다. ### 정답:" ['전문가는 진행자의 의견에 동조하며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있다.', '전문가는 진행자의 부탁에 따라 소개할 내용을 선정하여 제시하고 있다.', '진행자는 전문가의 설명에 대한 자신의 이해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진행자는 전문가의 말에 나온 용어의 개념을 물음으로써 청취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진행자는 전문가에게 중심 화제와 관련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대담을 진전시키고 있다.'] (A) 6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은 엑스선이라 하면 흔히 의학 분야에 활용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엑스선이 미술 작품 연구에도 활용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보여 주면서) 먼저 인물화를 하나 보시죠. 혹시 이 그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아마 그럴 것입니다. 이 인물화는 고흐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흐 작품 전시회에서도 직접 보기는 어렵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일단 다음 작품을 보시죠. (화면으로 '그림 2'를 보여 주면서) 이 작품은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맞습니다. 우리 학교 미술실에도 사진으로 걸려 있는, 고흐의 ‘잔디밭'이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조금 전에 보여 드렀던 인물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이 관계를 밝혀내는 데 엑스선이 활용됐다고 합니다. 엑스선이 이용됐다니까 의아하시죠? 과학 선생님께 들은 이야긴데, 과학자들이 엑스선을 이용해서 고흐의 작품들을 조사하다가 이 잔디밭이 그려진 캔버스에 원래는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컴퓨터로 복원한 원래의 그림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았는데요. 과연 어떤 그림이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그렇습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다시 보여 주며) 바로 여러분이 처음에 보셨던 이 인물화입니다. 이 인물화가 그려진 캔버스 위에 고흐가 다시 물감을 덧칠해서 '잔디밭'을 그렀던 것이죠. 그래서 이 인물화를 전시회에서는 직접 보기 어렵고 이렇게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 1과 그림 2'가 나란히 배치된 화면을 보여 주며) 자, 이제 이 두 그림이 어떤 관계인지 잘 아시겠지요? 이렇게 미술 작품을 연구하는 데 엑스선이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학생의 발표 계획 중 위 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그림 1'을 전시회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을 발표 앞부분에서 제시하고 그 이유를 뒷부분에서 알려 주어야겠군. (B) '그림 2'의 분석에 엑스선이 이용되었다는 과학 선생님의 말을 활용해야겠군. (C) '그림 2'가 미술실에 사진으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상기시켜야겠군. (D) '그림 1'과 '그림 2'를 작가가 한 캔버스에 겹쳐 그린 이유를 설명해야겠군. (E) '그림 1'이 '그림 2'와 달리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라는 점을 제시해야겠군. ### 정답:" "[""'그림 1'을 전시회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을 발표 앞부분에서 제시하고 그 이유를 뒷부분에서 알려 주어야겠군."", ""'그림 2'의 분석에 엑스선이 이용되었다는 과학 선생님의 말을 활용해야겠군."", ""'그림 2'가 미술실에 사진으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상기시켜야겠군."", ""'그림 1'과 '그림 2'를 작가가 한 캔버스에 겹쳐 그린 이유를 설명해야겠군."", ""'그림 1'이 '그림 2'와 달리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라는 점을 제시해야겠군.""]" (D) 6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은 엑스선이라 하면 흔히 의학 분야에 활용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엑스선이 미술 작품 연구에도 활용된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보여 주면서) 먼저 인물화를 하나 보시죠. 혹시 이 그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아마 그럴 것입니다. 이 인물화는 고흐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흐 작품 전시회에서도 직접 보기는 어렵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시죠? 일단 다음 작품을 보시죠. (화면으로 '그림 2'를 보여 주면서) 이 작품은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맞습니다. 우리 학교 미술실에도 사진으로 걸려 있는, 고흐의 ‘잔디밭'이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조금 전에 보여 드렀던 인물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이 관계를 밝혀내는 데 엑스선이 활용됐다고 합니다. 엑스선이 이용됐다니까 의아하시죠? 과학 선생님께 들은 이야긴데, 과학자들이 엑스선을 이용해서 고흐의 작품들을 조사하다가 이 잔디밭이 그려진 캔버스에 원래는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컴퓨터로 복원한 원래의 그림을 제가 인터넷에서 찾았는데요. 과연 어떤 그림이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그렇습니다. (화면으로 '그림 1'을 다시 보여 주며) 바로 여러분이 처음에 보셨던 이 인물화입니다. 이 인물화가 그려진 캔버스 위에 고흐가 다시 물감을 덧칠해서 '잔디밭'을 그렀던 것이죠. 그래서 이 인물화를 전시회에서는 직접 보기 어렵고 이렇게 컴퓨터로 복원한 이미지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 1과 그림 2'가 나란히 배치된 화면을 보여 주며) 자, 이제 이 두 그림이 어떤 관계인지 잘 아시겠지요? 이렇게 미술 작품을 연구하는 데 엑스선이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위 발표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청중의 응답을 이끌어 내고 반응을 확인하여 청중과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였다. (B) 발표 중간 중간에 그림들의 예술적 의미를 강조하여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C) 사적인 상황에 걸맞은 호칭어를 사용하여 청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D) 도입부에서 화면을 통해 발표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내용을 예측하며 듣도록 하였다. (E) 발표의 핵심을 강조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발표를 마무리하여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정답:" ['청중의 응답을 이끌어 내고 반응을 확인하여 청중과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였다.', '발표 중간 중간에 그림들의 예술적 의미를 강조하여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사적인 상황에 걸맞은 호칭어를 사용하여 청중에게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도입부에서 화면을 통해 발표 순서를 안내하여 청중이 내용을 예측하며 듣도록 하였다.', '발표의 핵심을 강조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발표를 마무리하여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A) 6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00방송국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 담당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학생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청소년을 위한 UCC 제작 기술'을 소개하는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다양한 UCC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은 아직 UCC 제작 경험이 없습니다. 그 친구들 중에서는 UCC를 제작하고 싶어 하지만 여유 시간이 부족하거나 제작 기술을 몰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작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청소년들의 UCC 제작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UCC 제작 활동을 하게 된다면 다양한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최근에 이를 다룬 보고서를 살펴보면, UCC를 제작해 본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정보도 더 많이 얻고, 태도도 더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UCC 제작 기술을 알려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기를 담당자님께 거듭 부탁 드립니다. ### 질문: 윗글에서 알 수 있는 작문의 특성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필자의 요구가 분명히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표현 행위이다. (B) 필자의 정서가 서술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현실에 대한 주관적 정서를 드러내는 표현 행위이다. (C) 특정한 독자가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개별 독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표현 행위이다. (D) 주장의 실현에 따른 사회적 효과가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표현 행위이다. (E) 필자가 속한 집단의 개인 정보가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친교적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표현 행위이다. ### 정답:" ['필자의 요구가 분명히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표현 행위이다.', '필자의 정서가 서술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현실에 대한 주관적 정서를 드러내는 표현 행위이다.', '특정한 독자가 설정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개별 독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표현 행위이다.', '주장의 실현에 따른 사회적 효과가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표현 행위이다.', '필자가 속한 집단의 개인 정보가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작문은 친교적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표현 행위이다.'] (A) 6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00방송국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 담당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학생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청소년을 위한 UCC 제작 기술'을 소개하는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다양한 UCC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은 아직 UCC 제작 경험이 없습니다. 그 친구들 중에서는 UCC를 제작하고 싶어 하지만 여유 시간이 부족하거나 제작 기술을 몰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작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청소년들의 UCC 제작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UCC 제작 활동을 하게 된다면 다양한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최근에 이를 다룬 보고서를 살펴보면, UCC를 제작해 본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정보도 더 많이 얻고, 태도도 더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UCC 제작 기술을 알려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기를 담당자님께 거듭 부탁 드립니다. ### 질문: 윗글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에서 <보기>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가) 설문 조사(청소년 대상) 1. UCC 제작 경험 \begin{table}[] \begin{tabular}{ll} 제작 경험 & 응답(\%) \\ 있음 & 28 \\ 없음 & 72 \end{tabular} \end{table} 2. 향후 UCC 제작 의향 \begin{table}[] \begin{tabular}{ll} 제작 의향 & 응답(\%) \\ 있음 & 89 \\ 없음 & 11 \end{tabular} \end{table} * UCC 제작 경험이 없는 청소년 대상 (나) 청소년의 UCC 제작 활동의 장애 요인 파이 차트가 그려져 있다. UCC 제작 경험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음을 파이차트 아래에 명시해주었다. 파이차트는 다음과 같은 내용과 비율이 나타나 있고, 해당 비율을 기반으로 그려져 있다. 제작 기술을 모름(68%), 여유 시간이 부족함(19%), 관심이 적음(10%), 기타(3%) (다) 관련 보고서 UCC 제작 활동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자아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선택지: (A) (가)를 활용하여, 둘째 단락에서 언급한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UCC 제작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 제작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한다. (B) (나)를 활용하여, 둘째 단락에서 언급한 UCC 제작 활동의 장애 요인들 중 제작 기술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C) (다)를 활용하여, UCC 제작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UCC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들과 달리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수단이 없음을 셋째 단락에 추가한다. (D) (가)와 (나)를 활용하여, 둘째 단락에서 언급한 UCC 제작 기술을 습득한다면 UCC 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한다. (E) (가)와 (다)를 활용하여, UCC 제작 의향은 있으나 실제로 제작해 보지 못한 학생들이 향후 UCC를 제작하게 된다면,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셋째 단락에 추가한다. ### 정답:" ['(가)를 활용하여, 둘째 단락에서 언급한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UCC 제작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 제작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한다.', '(나)를 활용하여, 둘째 단락에서 언급한 UCC 제작 활동의 장애 요인들 중 제작 기술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다)를 활용하여, UCC 제작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UCC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들과 달리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수단이 없음을 셋째 단락에 추가한다.', '(가)와 (나)를 활용하여, 둘째 단락에서 언급한 UCC 제작 기술을 습득한다면 UCC 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한다.', '(가)와 (다)를 활용하여, UCC 제작 의향은 있으나 실제로 제작해 보지 못한 학생들이 향후 UCC를 제작하게 된다면,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셋째 단락에 추가한다.'] (C) 6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 [자료]를 읽고 [조건]에 맞게 쓴 글로 가장 적절한 것은? [자료] 학습 만화는 교과 학습과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학습 만화는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교과 내용을 알기 쉽게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습 만화를 자주 접할 수 있게 하고 즐겨 읽게 할 필요가 있다. [조건] 1. 자료에 제시된 견해를 일부 인정하면서 시작한다. 2. '학습 만화 읽기'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안한다. ### 선택지: (A) 학습 만화가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쉽고 짧은 표현 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다양한 어휘 습득이 어렵다. (B) 학습 만화는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장면이 많다. 그러므로 독자는 학습 만화에 담긴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C) 학습 만화가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같은 주제를 다룬 참고 도서를 폭넓게 읽도록 한다. (D) 학습 만화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림에만 집중하여 교과 내용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그러나 학습 만화는 교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된다. (E) 학습 만화는 심화 과목 학습에 기초가 된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 만화를 통해 교과 지식을 넓힌다면 학업에 보탬이 될 수 있다. ### 정답:" ['학습 만화가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쉽고 짧은 표현 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다양한 어휘 습득이 어렵다.', '학습 만화는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장면이 많다. 그러므로 독자는 학습 만화에 담긴 내용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학습 만화가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같은 주제를 다룬 참고 도서를 폭넓게 읽도록 한다.', '학습 만화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림에만 집중하여 교과 내용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그러나 학습 만화는 교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된다.', '학습 만화는 심화 과목 학습에 기초가 된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 만화를 통해 교과 지식을 넓힌다면 학업에 보탬이 될 수 있다.'] (C) 6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작문 상황: (가)를 읽고, 친구들에게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나)를 썼다. (가) 신문 기사 ㅁㅁ신문 00시는 최근 '나눔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나눔 도서관에서는 책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이웃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 도서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듣는 책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나) 학교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 게시판 저는 얼마 전 신문에서 나눔 도서관에 관한 기사를 읽고 그곳을 찾아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나눔 도서관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이용해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우선 나눔 도서관은 책을 공유하는 나눔의 성격이 (ㄱ)강화되어진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고, 시민들로 부터 책을 (ㄴ)기여받기도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읽은 책은 더 이상 읽지 않고 집에 쌓아 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둔 책이 한두 권씩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책을 사고 싶지만 책값이 부담되어 망설이며 고민하던 때도 있지 않았나요? 나눔 도서관이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ㄷ)그 동전으로 나눔터에 있는 다른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쓰지 않는 물품은 도서관 내의 '나눔터'에서 '나눔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나눔 동전과 교환하여 자신에게 (ㄹ)요청되는 물건을 구입해 보세요. (ㅁ)이처럼 나눔 도서관은 책은 물론 여러 물건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도 나눔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아요. 지금 도서관 누리집을 누르시면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질문: 다음은 (가)를 읽은 학생이 (나)를 쓰기 위해 고려한 방법이다. (나)에 적용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나눔 도서관의 의의를 서두 부분에 간략하게 밝히면서 글을 시작해야겠어. (B)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나눔 도서관의 긍정적 기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야지. (C)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질문의 방식을 활용하여 친구들의 경험을 환기해야겠어. (D) 나눔 도서관이 하는 일들 중 학생인 우리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내용은 소개하지 말아야겠어. (E) 매체 특성을 고려하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걸어 줘야지. ### 정답:" ['나눔 도서관의 의의를 서두 부분에 간략하게 밝히면서 글을 시작해야겠어.',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나눔 도서관의 긍정적 기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야지.',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질문의 방식을 활용하여 친구들의 경험을 환기해야겠어.', '나눔 도서관이 하는 일들 중 학생인 우리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내용은 소개하지 말아야겠어.', '매체 특성을 고려하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걸어 줘야지.'] (B) 6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작문 상황: (가)를 읽고, 친구들에게 나눔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나)를 썼다. (가) 신문 기사 ㅁㅁ신문 00시는 최근 '나눔 도서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나눔 도서관에서는 책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도 이웃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 도서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듣는 책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나) 학교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 게시판 저는 얼마 전 신문에서 나눔 도서관에 관한 기사를 읽고 그곳을 찾아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나눔 도서관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이용해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우선 나눔 도서관은 책을 공유하는 나눔의 성격이 (ㄱ)강화되어진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하고, 시민들로 부터 책을 (ㄴ)기여받기도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읽은 책은 더 이상 읽지 않고 집에 쌓아 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둔 책이 한두 권씩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책을 사고 싶지만 책값이 부담되어 망설이며 고민하던 때도 있지 않았나요? 나눔 도서관이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ㄷ)그 동전으로 나눔터에 있는 다른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쓰지 않는 물품은 도서관 내의 '나눔터'에서 '나눔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혹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도 나눔 동전과 교환하여 자신에게 (ㄹ)요청되는 물건을 구입해 보세요. (ㅁ)이처럼 나눔 도서관은 책은 물론 여러 물건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도 나눔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아요. 지금 도서관 누리집을 누르시면 나눔 도서관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질문: 국어 사랑 동아리' 친구들은 학교 누리집에 올라온 글을 바르게 고쳐 주는 운동을 하고 있다. (나)의 (ㄱ)~(ㅁ)에 대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중복되었으므로 '강화된'으로 고쳐야 합니다. (B) (ㄴ): 단어의 쓰임이 부적절하므로 '기증'으로 바꿔야 합니다. (C) (ㄷ):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바로 뒤의 문장과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D) (ㄹ):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필요한'으로 바꿔야 합니다. (E) (ㅁ): 문단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니 '그러나'로 고쳐야 합니다. ### 정답:" "[""(ㄱ): 피동 표현이 불필요하게 중복되었으므로 '강화된'으로 고쳐야 합니다."", ""(ㄴ): 단어의 쓰임이 부적절하므로 '기증'으로 바꿔야 합니다."", '(ㄷ):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바로 뒤의 문장과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ㄹ):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필요한'으로 바꿔야 합니다."", ""(ㅁ): 문단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니 '그러나'로 고쳐야 합니다.""]" (E) 6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사전 활용하기' 학습 활동을 위한 자료이다. 이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에 조 1① 앞말이 처소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동생은 지금 집에 없다. ② 앞말이 진행 방향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형은 방금 집에 왔다. 2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 조사. 에서 조 ① 앞말이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처소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② 앞말이 출발점의 뜻을 갖는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③ (단체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앞말이 주어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선택지: (A) '에'는 격 조사와 접속 조사로 쓰일 수 있는 반면, '에서'는 격 조사로만 쓰이는군. (B) '에2’의 용례로 ""오늘 저녁은 밥에, 국에, 떡에 아주 잘 먹었다.”를 들 수 있겠군 (C) '에서 ’의 용례로 ""우리 학교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를 들수 있겠군. (D) '에 1①’의 용레에 쓰인 '에'는 '에서'로 바꿔 쓸 수 없군. (E) '에 1②’의 유례에 쓰인 에'를 '에서'로 바꾸면 문장의 의미가 바뀌는군. ### 정답:" "[""'에'는 격 조사와 접속 조사로 쓰일 수 있는 반면, '에서'는 격 조사로만 쓰이는군."", '\'에2’의 용례로 ""오늘 저녁은 밥에, 국에, 떡에 아주 잘 먹었다.”를 들 수 있겠군', '\'에서 ’의 용례로 ""우리 학교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한다.”를 들수 있겠군.', ""'에 1①’의 용레에 쓰인 '에'는 '에서'로 바꿔 쓸 수 없군."", ""'에 1②’의 유례에 쓰인 에'를 '에서'로 바꾸면 문장의 의미가 바뀌는군.""]" (C) 6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선생님: 안녕? 어, 손에 들고 있는 그거 뭐니? 학 생: 네, 중생대 공룡에 관한 책이에요. 할아버지께서는 제 생일마다 책들을 사 주셨는데, (ㄱ)이것(ㄴ)그것 중 하나예요. 해마다 할아버지께서는 (ㄷ)당신 손으로 직접 골라 주신답니다. 선생님: 그렇구나. (ㄹ)우리 집 아이들도 공룡 책을 참 좋아하지. 우리 아이들은 (ㅁ)저희들끼리 책을 고르려고 아옹다옹한단다. ### 선택지: (A) (ㄱ)은 대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대상, 곧 학생이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킨다. (B) (ㄴ)은 앞서 언급한 대상, 곧 할아버지께서 사 주신 책들을 가리킨다. (C) (ㄷ)은 3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D) (ㄹ)은 청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E) (ㅁ)은 1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 정답:" ['(ㄱ)은 대화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대상, 곧 학생이 들고 있는 책을 가리킨다.', '(ㄴ)은 앞서 언급한 대상, 곧 할아버지께서 사 주신 책들을 가리킨다.', '(ㄷ)은 3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ㄹ)은 청자를 포함하지 않는다.', '(ㅁ)은 1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E) 6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 (ㄴ)이 모두 사용된 문장은? <보기> 우리말에서는 일반적으로 선어말 어미나 종결 어미, 조사 등을 통해 높임을 표현하지만, 어휘를 통해 높임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높임 표현에 쓰이는 어휘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ㄱ)주체를 높이는 용언 (에 계시다) - 객체를 높이는 용언 (예 드리다) - 높여야 할 인물을 직접 높이는 명사(예 선생님) - (ㄴ)높여야 할 인물과 관련된 것을 높이는 명사 (예 진지) ### 선택지: (A) 나는 아직 그분의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 (B) 누나는 여쭐 것이 있다며 할머니 댁에 갔다. (C)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는 홍시를 잘 잡수신다. (D)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E) 어머니께서는 몹시 피곤하셨는지 거실에서 주무신다. ### 정답:" ['나는 아직 그분의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 '누나는 여쭐 것이 있다며 할머니 댁에 갔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는 홍시를 잘 잡수신다.', '우리는 부모님을 모시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어머니께서는 몹시 피곤하셨는지 거실에서 주무신다.'] (C) 6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세기 중반 화학자 분젠은 불꽃 반응에서 나타나는 물질 고유의 불꽃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버너 불 꽃의 색을 제거한 개선된 버너를 고안함으로써 물질의 불꽃색 을 더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두 종류 이상의 금 속이 섞인 물질의 불꽃은 색깔이 겹쳐서 분간이 어려웠다. 이에 물리학자 (ㄱ)키르히호프는 프리즘을 통한 분석을 제안했고 둘은 협력하여 불꽃의 색을 분리시키는 분광 분석법을 창안했 다. 이것은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불꽃 반응에서 나오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켜 띠 모양으로 분산시킨 후 망원경을 통해 이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빛이 띠 모양으로 분산되는 것은 빛이 파장이 짧을수록 굴절하는 각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통해 그들은 알칼리 금속과 알칼리 토금속의 스펙트럼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그것들을 함유한 화합물들을 찾아내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특정한 금속의 스펙트럼에서 띄엄띄엄 떨어 진 밝은 선의 위치는 그 금속이 홑원소로 존재하든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존재하든 불꽃의 온도에 상관없이 항상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로써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분석 화학의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화합물의 원소를 판별해 내는 분광 분석법이 탄생하였다. 이 방법의 유효성은 그들이 새로운 금속 원소인 세슘과 루비듐을 발견함으로써 입증되었다. 1859년 키르히호프는 이 방법을 천문학 분야로까지 확장하였다. 그는 불꽃 반응 실험에서 관찰한 나트륨 스펙트럼의 두 개의 인접한 밝은 선과 1810년대 프라운호퍼가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의 스펙트럼에서 발견한 검은 선들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태양빛의 스펙트럼에 검은 선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 할 수 있었다. 그는 태양빛의 스펙트럼의 검은 선들 중에서 프라운호퍼의 D선이 나트륨 고유의 밝은 선들과 같은 파장에서 겹쳐지는 것을 확인하고, D선은 태양에서 비교적 차가운 부분인 태양 대기 중에 존재하는 나트륨 때문에 생긴다고 해석했 다. 이것은 태양 대기 중의 나트륨이 태양의 더 뜨거운 부분에서 나오는 빛 가운데 D선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들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태양빛의 스펙트럼을 보면 D선 이외에도 차가운 태양 대기 중의 특정 원소에 의해 흡수된 빛의 파장 위치에 검은 선들이 나타난다. 이 검은 선들은 그 특정 원소가 불꽃 반응에서 나타내는 스펙트럼 상의 밝은 선들과 나타나는 위치가 동일하다. 이후 이러한 원리의 적용을 통해 철과 헬륨 같은 다른 원소들도 태양 대기 중에 존재함이 밝혀졌으며 다른 항성을 연구 하는 데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었다. 이를 두고 동료 과학자들은 물리학, 화학, 천문학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분광 분석법이 천체 대기의 화학적 조성을 밝혀냄으로써 우주의 통일성을 드러내었고 우주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연의 원리를 인식하게 하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 질문: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루비의 존재는 분광 분석법이 출현하기 전에 확인되었다. (B) 빛을 프리즘을 통해 분산시키면 빛의 파장이 길수록 굴절하는 각이 커진다. (C) 금속 원소 스펙트럼의 밝은 선의 위치는 불꽃의 온도를 높여도 변하지 않는다. (D) 철이 태양 대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트륨이 태양 대기에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먼저 밝혀졌다. (E) 분젠은 두 종류 이상의 금속이 섞인 물질에서 나오는 각각의 불꽃색이 겹치는 현상을 막아 주는 버너를 고안하였다. ### 정답:" ['루비의 존재는 분광 분석법이 출현하기 전에 확인되었다.', '빛을 프리즘을 통해 분산시키면 빛의 파장이 길수록 굴절하는 각이 커진다.', '금속 원소 스펙트럼의 밝은 선의 위치는 불꽃의 온도를 높여도 변하지 않는다.', '철이 태양 대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트륨이 태양 대기에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먼저 밝혀졌다.', '분젠은 두 종류 이상의 금속이 섞인 물질에서 나오는 각각의 불꽃색이 겹치는 현상을 막아 주는 버너를 고안하였다.'] (C) 6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세기 중반 화학자 분젠은 불꽃 반응에서 나타나는 물질 고유의 불꽃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버너 불 꽃의 색을 제거한 개선된 버너를 고안함으로써 물질의 불꽃색 을 더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두 종류 이상의 금 속이 섞인 물질의 불꽃은 색깔이 겹쳐서 분간이 어려웠다. 이에 물리학자 (ㄱ)키르히호프는 프리즘을 통한 분석을 제안했고 둘은 협력하여 불꽃의 색을 분리시키는 분광 분석법을 창안했 다. 이것은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불꽃 반응에서 나오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켜 띠 모양으로 분산시킨 후 망원경을 통해 이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빛이 띠 모양으로 분산되는 것은 빛이 파장이 짧을수록 굴절하는 각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통해 그들은 알칼리 금속과 알칼리 토금속의 스펙트럼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그것들을 함유한 화합물들을 찾아내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특정한 금속의 스펙트럼에서 띄엄띄엄 떨어 진 밝은 선의 위치는 그 금속이 홑원소로 존재하든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존재하든 불꽃의 온도에 상관없이 항상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로써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분석 화학의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화합물의 원소를 판별해 내는 분광 분석법이 탄생하였다. 이 방법의 유효성은 그들이 새로운 금속 원소인 세슘과 루비듐을 발견함으로써 입증되었다. 1859년 키르히호프는 이 방법을 천문학 분야로까지 확장하였다. 그는 불꽃 반응 실험에서 관찰한 나트륨 스펙트럼의 두 개의 인접한 밝은 선과 1810년대 프라운호퍼가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의 스펙트럼에서 발견한 검은 선들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태양빛의 스펙트럼에 검은 선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 할 수 있었다. 그는 태양빛의 스펙트럼의 검은 선들 중에서 프라운호퍼의 D선이 나트륨 고유의 밝은 선들과 같은 파장에서 겹쳐지는 것을 확인하고, D선은 태양에서 비교적 차가운 부분인 태양 대기 중에 존재하는 나트륨 때문에 생긴다고 해석했 다. 이것은 태양 대기 중의 나트륨이 태양의 더 뜨거운 부분에서 나오는 빛 가운데 D선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들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태양빛의 스펙트럼을 보면 D선 이외에도 차가운 태양 대기 중의 특정 원소에 의해 흡수된 빛의 파장 위치에 검은 선들이 나타난다. 이 검은 선들은 그 특정 원소가 불꽃 반응에서 나타내는 스펙트럼 상의 밝은 선들과 나타나는 위치가 동일하다. 이후 이러한 원리의 적용을 통해 철과 헬륨 같은 다른 원소들도 태양 대기 중에 존재함이 밝혀졌으며 다른 항성을 연구 하는 데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었다. 이를 두고 동료 과학자들은 물리학, 화학, 천문학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분광 분석법이 천체 대기의 화학적 조성을 밝혀냄으로써 우주의 통일성을 드러내었고 우주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연의 원리를 인식하게 하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해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우리 은하의 어떤 항성 α와 β의 별빛 스펙트럼을 살펴보니 많은 검은 선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것들을 나트륨, 리튬의 스펙트럼의 밝은 선들과 비교했을 때, 나트륨 스펙트럼의 밝은 선들은 각각의 파장에서 항성 β의 검은 선들과 겹쳐졌으나, 항성 α의 검은 선들과는 겁쳐지지 않았다. 리튬 스펙트럼의 밝은 선들은 각각의 파장에서 항성 α의 검은 선들과 겹쳐졌으나 항성 β의 검은 선들과는 겹쳐지지 않았다. ### 선택지: (A) 항성 α는 태양이 아니겠군. (B) 항성 α의 별빛 스펙트럼에는 리튬이 빛을 흡수해서 생긴 검은 선들이 있겠군. (C) 항성 β에는 리튬이 존재하지 않겠군. (D) 항성 β의 별빛 스펙트럼에는 D선과 일치하는 검은 선들이 없겠군. (E) 항성 β의 별빛 스펙트럼에는 특정한 파장의 빛이 흡수되어 생긴 검은 선들이 있겠군. ### 정답:" ['항성 α는 태양이 아니겠군.', '항성 α의 별빛 스펙트럼에는 리튬이 빛을 흡수해서 생긴 검은 선들이 있겠군.', '항성 β에는 리튬이 존재하지 않겠군.', '항성 β의 별빛 스펙트럼에는 D선과 일치하는 검은 선들이 없겠군.', '항성 β의 별빛 스펙트럼에는 특정한 파장의 빛이 흡수되어 생긴 검은 선들이 있겠군.'] (D) 6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선암사(仙巖寺) 가는 길에는 독특한 미감을 자아내는 돌다리인 승선교(昇仙橋)가 있다. 승선교는 번잡한 속세와 경건한 세계의 경계로서 옛사람들은 산사에 이르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너야 했다. 승선교는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세우고 그 좌우에 석축을 쌓아 올린 홍예다리로서, 계곡을 가로질러 산길을 이어 준다. 홍에는 위로부터 받는 하중을 좌우의 아래쪽으로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구조적 안정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동서양에서 널리 (ㄱ)활용되었다. 홍예를 세우는 과정은 홍예 모양의 목조로 된 가설틀을 세우고, 그 위로 홍예석을 쌓아 올려 홍예가 완전히 세워지면, 가설틀을 해체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홍예는 장대석(長臺石)의 단면을 사다리꼴로 잘 다듬어, 바닥에서부터 상부 가운데를 향해 차곡차곡 반원형으로 쌓아 올린다. 모나고 단단한 돌들이 모여 반원형의 구조물로 탈바꿈 함으로써 부드러운 곡선미를 형성한다. 또한 홍예석들은 서로를 단단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특별한 접착 물질로 돌과 돌을 이어 붙이지 않았음에도 (ㄴ)견고하게 서 있다. 승선교는 이러한 홍예와 더불어, 홍예 좌우와 위쪽 일부에 주위의 막돌을 쌓아 올려 석축을 세웠는데 이로써 승선교는 온전한 다리의 형상을 갖게 되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의 일부가 된다. 층의 구분이 없이 무질서하게 쌓인 듯 보이는 석축은 잘 다듬어진 홍예석과 대비가 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변화 감 있는 조화미를 이룬다. 한편 승선교의 홍예 천장에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 돌이 물길을 향해 (ㄷ)돌출되어 있다. 이런 장식은 용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물로부터 화를 입는 것을 (ㄹ)방지한다고 여겨 만든 것이다. 계곡 아래쪽에서 멀찌감치 승선교를 바라보자. 계곡 위쪽에 있는 강선루(降仙樓)와 산자락이 승선교 홍예의 반원을 통해 초점화되어 보인다. 또한 녹음이 우거지고 물이 많은 계절에는 다리의 홍예가 잔잔하게 흐르는 물 위에 비친 홍예 그림자와 이어져 원 모양을 이루고 주변의 수목들의 그림자도 수면에 비친다. 이렇게 승선교와 주변 경관은 서로 어우러지며 극적인 합일을 이룬다. 승선교와 주변 경관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그 모습을 바꿔 가며 다채롭게 드러난다. 승선교는 뭇사람들이 산사로 가기 위해 계곡을 건너가는 길목에 세운 다리다. 그러기에 호사스러운 치장이나 장식을 할 까닭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다리가 아름다운 것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옛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미의식이 반영된 덕택이다. 승선교가 오늘날 세사의 번잡함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의 소박하고 조화로운 미감을 (ㅁ)선사하는(ㄱ)활용되었다. 홍예를 세우는 과정은 홍예 모양의 목조로 된 가설틀을 세우고, 그 위로 홍예석을 쌓아 올려 홍예가 완전히 세워지면, 가설틀을 해체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홍예는 장대석(長臺石)의 단면을 사다리꼴로 잘 다듬어, 바닥에서부터 상부 가운데를 향해 차곡차곡 반원형으로 쌓아 올린다. 모나고 단단한 돌들이 모여 반원형의 구조물로 탈바꿈 함으로써 부드러운 곡선미를 형성한다. 또한 홍예석들은 서로를 단단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특별한 접착 물질로 돌과 돌을 이어 붙이지 않았음에도 (ㄴ)견고하게 서 있다. 승선교는 이러한 홍예와 더불어, 홍예 좌우와 위쪽 일부에 주위의 막돌을 쌓아 올려 석축을 세웠는데 이로써 승선교는 온전한 다리의 형상을 갖게 되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의 일부가 된다. 층의 구분이 없이 무질서하게 쌓인 듯 보이는 석축은 잘 다듬어진 홍예석과 대비가 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변화 감 있는 조화미를 이룬다. 한편 승선교의 홍예 천장에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 돌이 물길을 향해 (ㄷ)돌출되어 있다. 이런 장식은 용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물로부터 화를 입는 것을 (ㄹ)방지한다고 여겨 만든 것이다. 계곡 아래쪽에서 멀찌감치 승선교를 바라보자. 계곡 위쪽에 있는 강선루(降仙樓)와 산자락이 승선교 홍예의 반원을 통해 초점화되어 보인다. 또한 녹음이 우거지고 물이 많은 계절에는 다리의 홍예가 잔잔하게 흐르는 물 위에 비친 홍예 그림자와 이어져 원 모양을 이루고 주변의 수목들의 그림자도 수면에 비친다. 이렇게 승선교와 주변 경관은 서로 어우러지며 극적인 합일을 이룬다. 승선교와 주변 경관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그 모습을 바꿔 가며 다채롭게 드러난다. 승선교는 뭇사람들이 산사로 가기 위해 계곡을 건너가는 길목에 세운 다리다. 그러기에 호사스러운 치장이나 장식을 할 까닭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다리가 아름다운 것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옛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미의식이 반영된 덕택이다. 승선교가 오늘날 세사의 번잡함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의 소박하고 조화로운 미감을 (ㅁ)선사하는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빙하기가 끝나고 나서 세계 여러 지역의 기후는 크게 달라졌다. 서남아시아 일부 초원 지역의 경우는 급속히 사막화가 진행되었다. 이 지역에서 수렵 생활을 하던 이들은 세 가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첫째 집단은 그대로 머물러 생활양식을 유지하며 겨우 생존만 하다가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둘째 집단은 생활양식만을 변겅하여 그 지역에서 유목 생활을 하였다. 이들은 문명 단계에는 들어갔으나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이 정체되고 말았다. 셋째 집단은 다른 지역인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으로 이주한 다음, 농경 생활을 선택하여 새로운 고대 문명을 일구고 이어지는 문제들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갔다. ### 선택지: (A) 사막화는 서남아시아 일부 초원 지역 사람들이 당면했던 역경에 해당한다고 보아야겠군. (B) 첫째 집단에서는 모방이 작용하는 방향이 선조들과 구세대를 향했다고 보아야겠군. (C) 둘째 집단이 문명을 발생시킨 후 이 집단의 창조적 소수들이 계속된 새로운 도전들을 해결했다고 보아야겠군. (D) 셋째 집단에서는 창조적 소수가 나타났고, 대중의 모방이 그들을 향했다고 보아야겠군. (E) 셋째 집단은 생활 터전과 생활양식을 모두 바꾸는 방식으로 환경의 변화에 응전하여 문명을 발생시켰다고 보아야겠군. ### 정답:" ['사막화는 서남아시아 일부 초원 지역 사람들이 당면했던 역경에 해당한다고 보아야겠군.', '첫째 집단에서는 모방이 작용하는 방향이 선조들과 구세대를 향했다고 보아야겠군.', '둘째 집단이 문명을 발생시킨 후 이 집단의 창조적 소수들이 계속된 새로운 도전들을 해결했다고 보아야겠군.', '셋째 집단에서는 창조적 소수가 나타났고, 대중의 모방이 그들을 향했다고 보아야겠군.', '셋째 집단은 생활 터전과 생활양식을 모두 바꾸는 방식으로 환경의 변화에 응전하여 문명을 발생시켰다고 보아야겠군.'] (C) 6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간접 광고에서 주변적 배치가 주류적 배치보다 더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다. (B)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즉각적으로 광고를 회피하기가 더 쉽다. (C) 간접 광고가 삽입된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수용자 개인의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다. (D) 직접 광고와 간접 광고는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효과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E) 간접 광고가 광고인 것을 시청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광고 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 ### 정답:" ['간접 광고에서 주변적 배치가 주류적 배치보다 더 시청자의 주목을 받는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즉각적으로 광고를 회피하기가 더 쉽다.', '간접 광고가 삽입된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수용자 개인의 프레임이 작동하지 않는다.', '직접 광고와 간접 광고는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효과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간접 광고가 광고인 것을 시청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광고 효과는 발생할 수 있다.'] (E) 6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ㄱ)과 (ㄴ)에 대하여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이 시행되면서,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상표를 노출할 수 있게 되어 방송 광고업계는 이 제도를 환영했겠군. (B) (ㄱ)에 따라 경비를 제공한 협찬 업체는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의 협찬 고지를 통해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겠군. (C) (ㄴ)이 도입된 이후에는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작위적으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장면이 많아졌겠군. (D) (ㄴ)을 도입할 때 보도와 토론 프로그램에서 간접 광고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방송의 공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겠군. (E) (ㄱ)에 따른 광고와 (ㄴ)에 따른 광고 모두 맥락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군. ### 정답:" ['(ㄱ)이 시행되면서,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상표를 노출할 수 있게 되어 방송 광고업계는 이 제도를 환영했겠군.', '(ㄱ)에 따라 경비를 제공한 협찬 업체는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의 협찬 고지를 통해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겠군.', '(ㄴ)이 도입된 이후에는 프로그램 내용이 전개될 때 작위적으로 상품을 노출시키는 장면이 많아졌겠군.', '(ㄴ)을 도입할 때 보도와 토론 프로그램에서 간접 광고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방송의 공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겠군.', '(ㄱ)에 따른 광고와 (ㄴ)에 따른 광고 모두 맥락 효과를 얻을 수 있겠군.'] (A) 6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다음은 최근 인기 절정의 남녀 출연자가 등장한.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의 한 장면에 대한 설명이다. 연인 관계로 설정된 두 남녀가 세련되고 낭만적인 분위기 의 커피 전문점에 앉아 있다. 남자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 전화는 상표가 선명하게 보인다. 여자가 입고 있는 의상의 상표가 가려져서 시청자들은 상표를 알아볼 수 없다. 남자는 창밖에 보이는 승용차의 상품명을 언급하며 소음이 없는 좋은 차라고 칭찬한다. 커피 전문점, 휴대 전화, 의상, 승용차는 이를 제공한 측과 방송사 측의 사전 계약에 의해 활용된 것이다. 커피 전문점의 이름과 의상을 제공한 업체의 이름은 이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고지되었다. ### 선택지: (A) 남자가 사용하는 휴대 전화의 제조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류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B) 여자가 입고 있는 의상을 제공한 의류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변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C) 이 프로그램에는 협찬 제도에 따른 광고와 간접 광고 제도에 따른 광고가 모두 활용되고 있군. (D) 남자가 승용차에 대해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이 방송 프로그램은 현행 국내법을 위반하고 있군. (E) 방송 후 화면 속의 배경이 된 커피 전문점에 가려고 그 위치를 문의하는 전화가 방송사에 쇄도했다면 간접 광고의 맥락 효과가 발생한 것이군. ### 정답:" ['남자가 사용하는 휴대 전화의 제조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류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여자가 입고 있는 의상을 제공한 의류 회사는 간접 광고의 주변적 배치를 활용하고 있군.', '이 프로그램에는 협찬 제도에 따른 광고와 간접 광고 제도에 따른 광고가 모두 활용되고 있군.', '남자가 승용차에 대해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이 방송 프로그램은 현행 국내법을 위반하고 있군.', '방송 후 화면 속의 배경이 된 커피 전문점에 가려고 그 위치를 문의하는 전화가 방송사에 쇄도했다면 간접 광고의 맥락 효과가 발생한 것이군.'] (B) 6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ㄱ)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ㄴ)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ㄷ)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ㄹ)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ㅁ)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 『낙화』- ### 질문: 윗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조적 표현을 통해 삶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B) 의성어를 활용하여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C) 영탄과 독백의 어조를 통해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D)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대상의 불변성을 부각하고 있다. (E) 동일한 문장 형태를 반복하여 순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정답:" ['자조적 표현을 통해 삶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의성어를 활용하여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영탄과 독백의 어조를 통해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대상의 불변성을 부각하고 있다.', '동일한 문장 형태를 반복하여 순환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C) 6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ㄱ)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ㄴ)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ㄷ)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ㄹ)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ㅁ)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 『낙화』-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이별에 직면한 화자가 겪고 있는 내적인 방황을 드러내고 있다. (B) (ㄴ)은 이별을 감내하면서도 지나간 사랑에 연연해 하고 있는 화자의 회한을 드러내고 있다. (C) (ㄷ)은 이별의 고통으로 인하여 삶의 목표를 상실하고 번민에 가득 차 있는 화자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D) (ㄹ)은 이별의 경험이 내적 충만으로 이어지리라는 화자의 기대감을 계절의 의미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E) (ㅁ)은 이별로 인한 상실감을 잊고 과거의 삶으로 회귀하는 화자의 태도를 표현하고 있다. ### 정답:" ['(ㄱ)은 이별에 직면한 화자가 겪고 있는 내적인 방황을 드러내고 있다.', '(ㄴ)은 이별을 감내하면서도 지나간 사랑에 연연해 하고 있는 화자의 회한을 드러내고 있다.', '(ㄷ)은 이별의 고통으로 인하여 삶의 목표를 상실하고 번민에 가득 차 있는 화자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ㄹ)은 이별의 경험이 내적 충만으로 이어지리라는 화자의 기대감을 계절의 의미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ㅁ)은 이별로 인한 상실감을 잊고 과거의 삶으로 회귀하는 화자의 태도를 표현하고 있다.'] (D) 6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ㄱ)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ㄴ)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ㄷ)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ㄹ)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ㅁ)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 『낙화』-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낙화」는 인간사의 이별을 꽃의 떨어짐에 비유함으로써 청춘기 자아의 성장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자아는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과정에서 자아는 시련에 부딪혀 자신이 갖고 있던 정체성의 변화를 겪게 되고, 그러한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새로운 자아 상을 확립해 나가게 된다. ### 선택지: (A) 제1연과 제3연의 '가야 할 때'는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을 인식한 때라는 점에서, 새로운 자아의 모습을 찾게 되는 계기 라고 할 수 있군. (B) 제2연의 '봄 한철과 제5연의 '꽃답게 죽는다'는 청춘기의 열정을 비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련에 부딪혀 열정을 잃어 가는 자아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군. (C) 제3연의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는 이별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의 수용이 자아 성장의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군. (D) 제6연의 '헤어지자 /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는 이별을 수용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와의 관계가 변화되었음을 인정하려는 자아의 태도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군. (E) 제7연의 '내 영혼의 슬픈 눈'은 화자가 자신을 성찰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시련을 통해 새로워지는 자아상을 확립해 나가는 것임을 알 수 있군. ### 정답:" "[""제1연과 제3연의 '가야 할 때'는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을 인식한 때라는 점에서, 새로운 자아의 모습을 찾게 되는 계기 라고 할 수 있군."", ""제2연의 '봄 한철과 제5연의 '꽃답게 죽는다'는 청춘기의 열정을 비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련에 부딪혀 열정을 잃어 가는 자아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군."", ""제3연의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는 이별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의 수용이 자아 성장의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군."", ""제6연의 '헤어지자 /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는 이별을 수용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와의 관계가 변화되었음을 인정하려는 자아의 태도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군."", ""제7연의 '내 영혼의 슬픈 눈'은 화자가 자신을 성찰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시련을 통해 새로워지는 자아상을 확립해 나가는 것임을 알 수 있군.""]" (B) 6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머니는 조각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ㄱ)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ㄴ)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a)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아버지는 도장포 앞에 앉아 있었다. 영호는 내가 방금 물러선 게시판 앞으로 갔다. 영희는 골목 입구에 세워 놓은 검 정색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 아침 일찍 일들을 찾아 나섰다가 (ㄷ)철거 계고장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온 것이었다. 누군들 이런 날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공구들이 들어 있는 부대를 둘러메었다. 영호가 다가 오더니 나의 어깨에서 그 부대를 내려 옮겨 메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을 넘겨주면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영희를 보 았다. 영희의 얼굴은 발가게 상기되어 있었다. 몇 사람의 거간 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책을 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표지를 쌌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영희가 허리를 굽혀 아버지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난장이가 간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말했다. 어머니는 대문 기둥에 붙어 있는 (ㄹ)알루미늄 표찰을 떼기 위해 식칼로 못을 뽑고 있었다. 내가 식칼을 받아 반대쪽 못을 뽑았다. 영호는 어머니와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 주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빨리 떼어 간직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손바닥에 놓인 표찰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영희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었다. [중략 줄거리] 아버지는 병들고 지쳐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나’, '영호’, '영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는 말없이 집을 나간다. 나는 아버지가 놓고 나간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은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이었다. 영희는 온종일 팬지꽃 앞에 앉아 줄 끊어진 기타를 쳤다. '최후의 시장'에서 사온 기타였다. 내가 방송통신고교의 강의를 받기 위해 라디오를 사러 갈 때 영희가 따라왔었다. 쓸 만한 라디오가 있었다. 그런데, 영희가 먼지 속에 놓인 기타를 들어 퉁겨 보는 것이었다. 영희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기타를 쳤다. 긴 머리에 반쯤 가려진 옆얼굴이 아주 예뻤다. 영희가 치는 기타 소리는 영희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먼저 골랐던 라디오를 살 수 없었다. 좀 더 싼 것으로 바꾸면서 영희가 든 기타를 가리켰다. 그 라디오가 고장이 나고 기타는 줄이 하나 끊어졌다. 줄 끊어진 기타를 영희는 쳤다. 나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을 아버지는 개천 건너 주택가에 사는 젊은이에게서 빌렀다. 그의 이름은 지섭이었다. 지섭은 밝고 깨끗한 주택가 삼층집에서 살았다. 지섭은 그 집 가정교사였다. 아버지와 그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었다. 지섭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었다. 그는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왜?” 아버지가 물었다. 지섭은 말했다. ""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을 홀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일했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요?""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렀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어머니의 (ㅁ)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영호와 영희는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곧장 하늘을 쳐다보았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질문: 어머니'와 관련하여 (ㄱ)~(ㅁ)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사건에 대한 ‘어머니’의 심리적 반응을 행동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B) (ㄴ): ‘어머니’가 처한 현실과 상반된 지명이 현실의 모순을 부각하고 있다. (C) (ㄷ): ‘어머니’에게 닥친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드러내고 있다. (D) (ㄹ): 생활의 의지마저 포기한 ‘어머니’의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 (ㅁ): ‘어머니’의 고조된 음성이 상황의 절박함을 암시하고 있다. ### 정답:" ['(ㄱ): 사건에 대한 ‘어머니’의 심리적 반응을 행동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ㄴ): ‘어머니’가 처한 현실과 상반된 지명이 현실의 모순을 부각하고 있다.', '(ㄷ): ‘어머니’에게 닥친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드러내고 있다.', '(ㄹ): 생활의 의지마저 포기한 ‘어머니’의 절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ㅁ): ‘어머니’의 고조된 음성이 상황의 절박함을 암시하고 있다.'] (D) 6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머니는 조각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ㄱ)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ㄴ)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a)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아버지는 도장포 앞에 앉아 있었다. 영호는 내가 방금 물러선 게시판 앞으로 갔다. 영희는 골목 입구에 세워 놓은 검 정색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 아침 일찍 일들을 찾아 나섰다가 (ㄷ)철거 계고장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온 것이었다. 누군들 이런 날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공구들이 들어 있는 부대를 둘러메었다. 영호가 다가 오더니 나의 어깨에서 그 부대를 내려 옮겨 메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을 넘겨주면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영희를 보 았다. 영희의 얼굴은 발가게 상기되어 있었다. 몇 사람의 거간 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책을 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표지를 쌌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영희가 허리를 굽혀 아버지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난장이가 간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말했다. 어머니는 대문 기둥에 붙어 있는 (ㄹ)알루미늄 표찰을 떼기 위해 식칼로 못을 뽑고 있었다. 내가 식칼을 받아 반대쪽 못을 뽑았다. 영호는 어머니와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 주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빨리 떼어 간직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손바닥에 놓인 표찰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영희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었다. [중략 줄거리] 아버지는 병들고 지쳐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나’, '영호’, '영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는 말없이 집을 나간다. 나는 아버지가 놓고 나간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은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이었다. 영희는 온종일 팬지꽃 앞에 앉아 줄 끊어진 기타를 쳤다. '최후의 시장'에서 사온 기타였다. 내가 방송통신고교의 강의를 받기 위해 라디오를 사러 갈 때 영희가 따라왔었다. 쓸 만한 라디오가 있었다. 그런데, 영희가 먼지 속에 놓인 기타를 들어 퉁겨 보는 것이었다. 영희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기타를 쳤다. 긴 머리에 반쯤 가려진 옆얼굴이 아주 예뻤다. 영희가 치는 기타 소리는 영희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먼저 골랐던 라디오를 살 수 없었다. 좀 더 싼 것으로 바꾸면서 영희가 든 기타를 가리켰다. 그 라디오가 고장이 나고 기타는 줄이 하나 끊어졌다. 줄 끊어진 기타를 영희는 쳤다. 나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을 아버지는 개천 건너 주택가에 사는 젊은이에게서 빌렀다. 그의 이름은 지섭이었다. 지섭은 밝고 깨끗한 주택가 삼층집에서 살았다. 지섭은 그 집 가정교사였다. 아버지와 그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었다. 지섭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었다. 그는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왜?” 아버지가 물었다. 지섭은 말했다. ""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을 홀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일했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요?""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렀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어머니의 (ㅁ)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영호와 영희는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곧장 하늘을 쳐다보았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작품은 등장인물인 '지섭'을 통해 '죽은 땅'과 '달나라'라는 상징적 공간을 설정하여 '난장이' 일가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죽은 땅'은 '욕망과 '불공평'이라는 속성으로, '달나라'는 '사랑과'남을 위한 눈물이라는 속성으로 구체화된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은 산업 사회의 이면에 대한 비판과 이상 세계를 향한 낭만적 동경을 보여 주고 있다. ### 선택지: (A) '불공평'을 '죽은 땅의 속성으로 볼 때, '공고문'은 불평등한 현실의 문제를 들춰내는 소재이겠군. (B) 욕망'을 '죽은 땅'의 속성으로 볼 때, '난장이' 가족의 어려움은 '욕망'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군. (C) '달나라'가 '죽은 땅과 대조되는 것으로 볼 때, '달나라'에 대한 동경은 '죽은 땅에 대한 '지섭'의 비판적 인식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겠군. (D) '사랑'을 '달나라'의 속성으로 볼 때, '지섭'은 자신의 욕망만 앞세우는 사람들이 사는 '죽은 땅'에서는 '사랑'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군. (E) '남을 위한 눈물'을 '달나라'의 속성으로 볼 때, '지섭'은 난장이'가 주어진 현실의 삶에 충실하지 못했기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겠군. ### 정답:" "[""'불공평'을 '죽은 땅의 속성으로 볼 때, '공고문'은 불평등한 현실의 문제를 들춰내는 소재이겠군."", ""욕망'을 '죽은 땅'의 속성으로 볼 때, '난장이' 가족의 어려움은 '욕망'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군."", ""'달나라'가 '죽은 땅과 대조되는 것으로 볼 때, '달나라'에 대한 동경은 '죽은 땅에 대한 '지섭'의 비판적 인식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겠군."", ""'사랑'을 '달나라'의 속성으로 볼 때, '지섭'은 자신의 욕망만 앞세우는 사람들이 사는 '죽은 땅'에서는 '사랑'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군."", ""'남을 위한 눈물'을 '달나라'의 속성으로 볼 때, '지섭'은 난장이'가 주어진 현실의 삶에 충실하지 못했기에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겠군.""]" (E) 6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머니는 조각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ㄱ)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ㄴ)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a)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아버지는 도장포 앞에 앉아 있었다. 영호는 내가 방금 물러선 게시판 앞으로 갔다. 영희는 골목 입구에 세워 놓은 검 정색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 아침 일찍 일들을 찾아 나섰다가 (ㄷ)철거 계고장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온 것이었다. 누군들 이런 날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공구들이 들어 있는 부대를 둘러메었다. 영호가 다가 오더니 나의 어깨에서 그 부대를 내려 옮겨 메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을 넘겨주면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영희를 보 았다. 영희의 얼굴은 발가게 상기되어 있었다. 몇 사람의 거간 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책을 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표지를 쌌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영희가 허리를 굽혀 아버지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난장이가 간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말했다. 어머니는 대문 기둥에 붙어 있는 (ㄹ)알루미늄 표찰을 떼기 위해 식칼로 못을 뽑고 있었다. 내가 식칼을 받아 반대쪽 못을 뽑았다. 영호는 어머니와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 주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빨리 떼어 간직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손바닥에 놓인 표찰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영희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었다. [중략 줄거리] 아버지는 병들고 지쳐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나’, '영호’, '영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는 말없이 집을 나간다. 나는 아버지가 놓고 나간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은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이었다. 영희는 온종일 팬지꽃 앞에 앉아 줄 끊어진 기타를 쳤다. '최후의 시장'에서 사온 기타였다. 내가 방송통신고교의 강의를 받기 위해 라디오를 사러 갈 때 영희가 따라왔었다. 쓸 만한 라디오가 있었다. 그런데, 영희가 먼지 속에 놓인 기타를 들어 퉁겨 보는 것이었다. 영희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기타를 쳤다. 긴 머리에 반쯤 가려진 옆얼굴이 아주 예뻤다. 영희가 치는 기타 소리는 영희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먼저 골랐던 라디오를 살 수 없었다. 좀 더 싼 것으로 바꾸면서 영희가 든 기타를 가리켰다. 그 라디오가 고장이 나고 기타는 줄이 하나 끊어졌다. 줄 끊어진 기타를 영희는 쳤다. 나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을 아버지는 개천 건너 주택가에 사는 젊은이에게서 빌렀다. 그의 이름은 지섭이었다. 지섭은 밝고 깨끗한 주택가 삼층집에서 살았다. 지섭은 그 집 가정교사였다. 아버지와 그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었다. 지섭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었다. 그는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왜?” 아버지가 물었다. 지섭은 말했다. ""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을 홀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일했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요?""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렀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어머니의 (ㅁ)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영호와 영희는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곧장 하늘을 쳐다보았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질문: (a)의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유구무언(有口無言) (B) 일구이언(一口二言) (C) 중구난방(衆口難防) (D) 진퇴양난(進退兩難) (E) 횡설수설 (橫說竪說) ### 정답:" ['유구무언(有口無言)', '일구이언(一口二言)', '중구난방(衆口難防)', '진퇴양난(進退兩難)', '횡설수설 (橫說竪說)'] (C) 6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가는구나 -왕방연-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제- (다) 홍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원천석- * 홍안 :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 만월대 : 고려의 왕궁 터 * 목적 : 목동의 피리. ### 질문: (가)~(다)의 공통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상의 부재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B) 자신의 궁핍한 처지로 인한 좌절감이 표출되어 있다. (C) 예기치 않은 이별로 인한 서러운 심정이 나타나 있다. (D)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감이 드러나 있다. (E) 자신의 이념과 배치되는 현실에서 느끼는 실망감이 표출되어 있다. ### 정답:" ['대상의 부재에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궁핍한 처지로 인한 좌절감이 표출되어 있다.', '예기치 않은 이별로 인한 서러운 심정이 나타나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경외감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이념과 배치되는 현실에서 느끼는 실망감이 표출되어 있다.'] (A) 6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가는구나 -왕방연-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제- (다) 홍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원천석- * 홍안 :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 만월대 : 고려의 왕궁 터 * 목적 : 목동의 피리. ### 질문: (가), (나)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의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님’과 이별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B) (가)의 ‘저 물도 내 안 같아서’는 인간과 자연물의 동일시를 통해 화자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C) (가)의 ‘밤길 가는구나’는 캄캄한 ‘밤’의 속성을 통해 화자의 암담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D) (나)의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는 시어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E) (나)의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는 각박한 세태의 제시를 통해 속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가)의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님’과 이별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가)의 ‘저 물도 내 안 같아서’는 인간과 자연물의 동일시를 통해 화자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가)의 ‘밤길 가는구나’는 캄캄한 ‘밤’의 속성을 통해 화자의 암담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나)의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는 시어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무상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의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는 각박한 세태의 제시를 통해 속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E) 6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암소의 뿔은 수소의 그것보다도 한층 더 겸허하다. 이 애상적인 뿔이 나를 받을 리 없으니 나는 마음 놓고 그 곁 풀밭에 가 누워도 좋다. 나는 누워서 우선 소를 본다. 소는 잠시 반추(反芻)를 그치고 나를 응시한다. '이 사람의 얼굴이 왜 이리 창백하냐. 아마 병인인가 보다. 내 생명에 위해를 가하려는 거나 아닌지 나는 조심해야 되지.’ 이렇게 소는 속으로 나를 심리(審理)하였으리라. 그러나 오 분 후에는 소는 다시 반추를 계속하였다. 소보다도 내가 마음을 놓는다. 소는 식욕의 즐거움조차를 냉대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권태자다. 얼마나 권태에 지질렸길래 이미 위에 들어간 식물을 다시 게워 그 시금털털한 반소화물(半消化物)의 미각을 역설적으로 향락하는 체해 보임이리오? 소의 체구가 크면 클수록 그의 권태도 크고 슬프다. 나는 소 앞에 누워 내 세균같이 사소한 고독을 겸손하면서 나도 사색의 반추는 가능할는지 불가능할는지 몰래 좀 생각해 본다. (중략) 그렇건만 내일이라는 것이 있다. 다시는 날이 새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밤 저쪽에 또 내일이라는 놈이 한 개 버티고 서 있다. 마치 흉맹한 형리(刑吏)처럼-나는 그 형리를 피할 수 없다. 오늘이 되어 버린 내일 속에서 또 나는 질식할 만치 심심해 해야 되고 기막힐 만치 답답해 해야 된다. 그럼 오늘 하루를 나는 어떻게 지냈던가. 이런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냥 자자! 자다가 불행히- 아니 다행히 또 깨거든 최 서방의 조카와 장기나 또 한판 두지, 웅덩이에 가서 송사리를 볼 수도 있고 몇 가지 안 남은 기억을 소처럼-반추하면서 끝없는 나태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 않으냐. 불나비가 달려들어 불을 끈다. 불나비는 죽었든지 화상을 입었으리라. 그러나 불나비라는 놈은 사는 방법을 아는 놈이다. 불을 보면 뛰어들 줄을 알고-평상에 불을 초조히 찾아다닐 줄도 아는 정열의 생물이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 어디 불을 찾으려는 정열이 있으며 뛰어들 불이 있느냐. 없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혹은 암흑인 이상 이 좁은 방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 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밖에 등대(等待)*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 이상, 「권태」- * 등대 : 미리 준비하고 기다림.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윗글은 글쓴이가 일상의 시? 공간, 자연, 인간 등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의미를 발견한 작품이다. 이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왼쪽과 오른쪽에 표가 있고 그 사이에 원이 그려져 있는데 원에는 ""글쓴이""라고 적혀 있다. 왼쪽 표는 다음과 같다. \begin{table}[] \begin{tabular}{l} 오늘 낮 \\ (ㄱ) 풀 밭 \\ (ㄴ) 소 \end{tabular} \end{table} 오른쪽 표는 다음과 같다. \begin{table}[] \begin{tabular}{l} 오늘 밤 \\ (ㄷ) 좁은 방 \\ (ㄹ) 불나비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ㄱ)이 권태에 빠진 글쓴이에게 충족감을 주는 안식처라면, (ㄷ)은 나태한 삶을 피해 은신한 글쓴이에게 도피처를 의미하겠군. (B) 글쓴이는 (ㄱ)에서 자신의 무기력한 삶의 원인을 찾아 고뇌하다가 마침내 그 원인을 (ㄴ)에서 찾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군. (C) 글쓴이는 (ㄷ)이라는 삶의 공간에서 (ㄹ)에 주목하여 아무런 목표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현실 대응 방식을 반성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군. (D) 글쓴이는 (ㄴ)을 통해 자신이 권태에 빠진 고독한 존재임을, (ㄹ)을 통해서는 열정 없이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하고는 권태가 지속될 내일을 두려워하고 있군. (E) 글쓴이는 의미 없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이 (ㄴ),(ㄹ)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하고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의욕마저 갖지 못하게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군. ### 정답:" ['(ㄱ)이 권태에 빠진 글쓴이에게 충족감을 주는 안식처라면, (ㄷ)은 나태한 삶을 피해 은신한 글쓴이에게 도피처를 의미하겠군.', '글쓴이는 (ㄱ)에서 자신의 무기력한 삶의 원인을 찾아 고뇌하다가 마침내 그 원인을 (ㄴ)에서 찾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군.', '글쓴이는 (ㄷ)이라는 삶의 공간에서 (ㄹ)에 주목하여 아무런 목표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현실 대응 방식을 반성하고 이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군.', '글쓴이는 (ㄴ)을 통해 자신이 권태에 빠진 고독한 존재임을, (ㄹ)을 통해서는 열정 없이 살아가는 존재임을 확인하고는 권태가 지속될 내일을 두려워하고 있군.', '글쓴이는 의미 없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이 (ㄴ),(ㄹ)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하고 권태에서 벗어나려는 의욕마저 갖지 못하게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군.'] (D) 6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대담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 오늘은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남한산성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 아보고자 문화 해설사 ? 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 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사 :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 남한산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해설사 : 맞습니다. 험준한 자연 지형에 적합한 축성술로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적이 공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 자연에 축성 기술을 접목한 조상들의 지혜네요. 해설사 : 그렇습니다. 택리지 에는 남한산성이 그러한 이유 로 큰 전란에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오늘 대담의 주제와 관련하여 질문드 리겠습니다. 남한산성은 문화유산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나요? 해설사 : 남한산성의 가치로는 먼저 시대별 축성술을 보여 주는 표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남한산성이 시대별 축성술의 표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해설사 : 그것은 하나의 성에서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한산성은 신라 시대에 처음 쌓은 주장성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증축한 성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 예전에 남한산성에 갔을 때 보니까 성벽을 쌓은 돌의 종류나 쌓은 방식이 조금씩 다르던데 방금 말씀하신 시대별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나요? 해설사 : 맞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이전의 성벽은 옥수수 알 모양으로 다듬은 돌로 쌓았고 조선 영조 때의 성벽은 크 기와 형태가 다양한 돌을 이어 붙이듯이 쌓았습니다. 이처럼 남한산성에서는 시대별로 다른 축성술을 한눈에 볼 수 있죠. 진행자: 청취자 여러분도 남한산성에 가시면 성벽의 돌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그럼 시대별 축성술과 관 련된 또 다른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A]~[E]에 나타난 대담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진행자는 대담의 취지를 밝히며 대담에서 소개될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B) [B] : 해설사는 소개할 내용과 관련된 진행자의 배경지식을 물은 후 용어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C) [C] : 해설사는 문헌의 내용을 인용하여 진행자 말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 (D) [D] : 진행자는 해설사가 말한 내용이 진행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이 있는지 질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E) [E] : 진행자는 해설사의 말을 요약한 후 다음에 나눌 이야 기를 안내하고 있다. ### 정답:" ['[A] : 진행자는 대담의 취지를 밝히며 대담에서 소개될 내용의 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B] : 해설사는 소개할 내용과 관련된 진행자의 배경지식을 물은 후 용어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C] : 해설사는 문헌의 내용을 인용하여 진행자 말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 '[D] : 진행자는 해설사가 말한 내용이 진행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이 있는지 질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E] : 진행자는 해설사의 말을 요약한 후 다음에 나눌 이야 기를 안내하고 있다.'] (D) 6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라디오 대담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진행자 : 오늘은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남한산성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 아보고자 문화 해설사 ? 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 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사 :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 남한산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해설사 : 맞습니다. 험준한 자연 지형에 적합한 축성술로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적이 공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 자연에 축성 기술을 접목한 조상들의 지혜네요. 해설사 : 그렇습니다. 택리지 에는 남한산성이 그러한 이유 로 큰 전란에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오늘 대담의 주제와 관련하여 질문드 리겠습니다. 남한산성은 문화유산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나요? 해설사 : 남한산성의 가치로는 먼저 시대별 축성술을 보여 주는 표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남한산성이 시대별 축성술의 표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해설사 : 그것은 하나의 성에서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한산성은 신라 시대에 처음 쌓은 주장성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증축한 성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 예전에 남한산성에 갔을 때 보니까 성벽을 쌓은 돌의 종류나 쌓은 방식이 조금씩 다르던데 방금 말씀하신 시대별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나요? 해설사 : 맞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이전의 성벽은 옥수수 알 모양으로 다듬은 돌로 쌓았고 조선 영조 때의 성벽은 크 기와 형태가 다양한 돌을 이어 붙이듯이 쌓았습니다. 이처럼 남한산성에서는 시대별로 다른 축성술을 한눈에 볼 수 있죠. 진행자: 청취자 여러분도 남한산성에 가시면 성벽의 돌들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좋겠네요. 그럼 시대별 축성술과 관 련된 또 다른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보기>는 위에 제시된 대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이 대화를 고려할 때, (ㄱ)과 (ㄴ)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학생1: 이번 남한산성 답사이 홍보 포스터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봤어? 학생2 : 응. 포스터 초안을 만들어 봤는데 한번 봐 봐. 포스터 제목은 의인법을 활용했고 답사 목적은 대담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 봤어. 제목: ㄱ 답사 목적: ㄴ 답사 일시 : 2015.0.0. 0시~0시 답사 신청 방법 : 학교 홈페이지 신청방 이용 ### 선택지: (A) (ㄱ) : 우리나라 축성술의 꽃, 남한산성 (ㄴ) : 남한산성 축성술에 담긴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보기 (B) (ㄱ) : 남한산성이 들려주는 시대별 축성술 이야기 (ㄴ) : 남한산성을 답사하며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살펴보기 (C) (ㄱ) : 우리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남한산성으로 떠나요! (ㄴ) : 남한산성에 얽힌 항전의 역사를 확인해 보기 (D) (ㄱ) :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의 건축 문화, 남한산성 (ㄴ)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기 (E) (ㄱ) : 남한산성의 돌, 신라 시대 축성술의 비밀을 간직하다 (ㄴ) : 옛 주장성을 완벽히 재현해 낸 축성술을 중심으로 남한 산성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 보기 ### 정답:" ['(ㄱ) : 우리나라 축성술의 꽃, 남한산성 (ㄴ) : 남한산성 축성술에 담긴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아보기', '(ㄱ) : 남한산성이 들려주는 시대별 축성술 이야기 (ㄴ) : 남한산성을 답사하며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살펴보기', '(ㄱ) : 우리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남한산성으로 떠나요! (ㄴ) : 남한산성에 얽힌 항전의 역사를 확인해 보기', '(ㄱ) :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의 건축 문화, 남한산성 (ㄴ)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 보기', '(ㄱ) : 남한산성의 돌, 신라 시대 축성술의 비밀을 간직하다 (ㄴ) : 옛 주장성을 완벽히 재현해 낸 축성술을 중심으로 남한 산성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배워 보기'] (B) 6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 ‘희토류’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네. 그러시군요. 희토류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에 널리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토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 시간에는 희토류가 무엇이고 어 떻게 쓰이는지 등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원소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잘 아시는군요.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자 번호 57부터 71까지의 원소와 그 외의 2개 원소를 합친 17개 의 원소를 가리킵니다. 희토류는 다른 물질과 함께 화합 물을 형성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요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희토류에 대해 이해되셨나요?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그럼 다음으로, 희토류의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을 보여 주며) 희토류 중 하나인 이트륨이 활용된 사례입니다. 이 희토류를 포 함한 화합물은 LED나 TV 스크린 등에 발광 재료로 쓰 이는데 이 경우에 발광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역시 희토류 중의 하나인 네 오디뮴이 활용된 사례입니다. 이 희토류를 포함한 화합물 중에서 강한 자성을 갖는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 기 자동차의 모터용 자석에 널리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희토류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표를 제시하며) 여기를 보시면 2010년의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약 13만 톤이었는 데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25년 동안 희토류 생산량이 꾸 준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전문가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희토류 수요량이 약 8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희토류는 특정 광석에만 존재 하며, 광석에서 분리하여 정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여러 국가에서는 희토류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희토류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희토류 의 개념과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희토류는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서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립 니다. 제 발표를 통해 여러분이 희토류에 대해 잘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희토류가 실제로 얼마나 다양 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이상 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A]에서 사용한 발표 전략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청중의 이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청중에게 질문을 한 뒤 반응을 살피고 있다. (B) 발표 대상의 유용성과 한계를 인식시키기 위해 발표 대상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C) 발표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설명을 직접 인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D) 발표 대상에 대한 청중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발표를 시작할 때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E) 발표 대상의 특성을 잘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발표 대상의 활용 사례를 설명한 후 이를 요약하고 있다. ### 정답:" ['청중의 이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청중에게 질문을 한 뒤 반응을 살피고 있다.', '발표 대상의 유용성과 한계를 인식시키기 위해 발표 대상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발표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설명을 직접 인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발표 대상에 대한 청중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발표를 시작할 때 시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발표 대상의 특성을 잘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발표 대상의 활용 사례를 설명한 후 이를 요약하고 있다.'] (A) 6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 ‘희토류’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네. 그러시군요. 희토류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에 널리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토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 시간에는 희토류가 무엇이고 어 떻게 쓰이는지 등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원소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잘 아시는군요.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자 번호 57부터 71까지의 원소와 그 외의 2개 원소를 합친 17개 의 원소를 가리킵니다. 희토류는 다른 물질과 함께 화합 물을 형성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요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희토류에 대해 이해되셨나요?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그럼 다음으로, 희토류의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을 보여 주며) 희토류 중 하나인 이트륨이 활용된 사례입니다. 이 희토류를 포 함한 화합물은 LED나 TV 스크린 등에 발광 재료로 쓰 이는데 이 경우에 발광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역시 희토류 중의 하나인 네 오디뮴이 활용된 사례입니다. 이 희토류를 포함한 화합물 중에서 강한 자성을 갖는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 기 자동차의 모터용 자석에 널리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희토류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표를 제시하며) 여기를 보시면 2010년의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약 13만 톤이었는 데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25년 동안 희토류 생산량이 꾸 준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전문가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희토류 수요량이 약 8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희토류는 특정 광석에만 존재 하며, 광석에서 분리하여 정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여러 국가에서는 희토류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희토류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희토류 의 개념과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희토류는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서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립 니다. 제 발표를 통해 여러분이 희토류에 대해 잘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희토류가 실제로 얼마나 다양 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이상 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다음은 학생의 발표 연습을 들은 선생님의 조언이다. (ㄱ)~(ㄹ) 중 학생이 발표에서 실제로 반영한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발표에서는 효과적인 마무리가 중요해요. (ㄱ) 발표 목적을 청중들에게 환기시키고 (ㄴ) 산업 분야에서의 희토류의 역할을 비유적 표현으로 제시하여 발표 내용을 인상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좋아요. (ㄷ) 희토류와 관련된 우리 삶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거나 (ㄹ) 희토류에 대해 청중이 관심을 갖기를 권하는 내용을 포함할 수도 있어요.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ㄷ) (C) (ㄷ), (ㄹ) (D) (ㄱ), (ㄴ), (ㄹ) (E) (ㄴ),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ㄷ)', '(ㄷ), (ㄹ)', '(ㄱ), (ㄴ), (ㄹ)', '(ㄴ), (ㄷ), (ㄹ)'] (D) 6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여러분, ‘희토류’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별로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 네. 그러시군요. 희토류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에 널리 사용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토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 시간에는 희토류가 무엇이고 어 떻게 쓰이는지 등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원소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잘 아시는군요.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자 번호 57부터 71까지의 원소와 그 외의 2개 원소를 합친 17개 의 원소를 가리킵니다. 희토류는 다른 물질과 함께 화합 물을 형성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요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희토류에 대해 이해되셨나요?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그럼 다음으로, 희토류의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을 보여 주며) 희토류 중 하나인 이트륨이 활용된 사례입니다. 이 희토류를 포 함한 화합물은 LED나 TV 스크린 등에 발광 재료로 쓰 이는데 이 경우에 발광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역시 희토류 중의 하나인 네 오디뮴이 활용된 사례입니다. 이 희토류를 포함한 화합물 중에서 강한 자성을 갖는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 기 자동차의 모터용 자석에 널리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희토류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표를 제시하며) 여기를 보시면 2010년의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약 13만 톤이었는 데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25년 동안 희토류 생산량이 꾸 준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전문가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희토류 수요량이 약 8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희토류는 특정 광석에만 존재 하며, 광석에서 분리하여 정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여러 국가에서는 희토류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희토류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희토류 의 개념과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사례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희토류는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서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립 니다. 제 발표를 통해 여러분이 희토류에 대해 잘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희토류가 실제로 얼마나 다양 하게 활용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이상 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다음은 발표를 들은 청중이 발표자에게 한 질문의 일부이다. 발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가 설명을 요청하는 학생의 질문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학생 1 : 이트륨을 포함한 화합물을 사용한 TV 스크린 제품 은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고 하였는데요. 이러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비교할 때 실제 에너지 절약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B) 학생 2 : 네오디뮴을 포함한 화합물 중에서 강한 자성을 갖 는 것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의 모터용 자 석을 만든다고 했는데요. 네오디뮴이 포함된, 강한 자성을 갖는 화합물을 활용한 다른 제품 사례는 없나요? (C) 학생 3 : 2010년을 기준으로 이후 25년간 전 세계 희토류 생 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는데요. 2010년 이전의 희 토류 생산량에 대한 정보는 없나요? (D) 학생 4 : 광석에서 희토류를 분리하여 정제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고 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생산 기술을 아는 대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E) 학생 5 : 2050년에 전 세계 희토류 수요량이 약 80만 톤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자료를 소개하였는데요. 미래의 희토류 수요량을 예측한 다른 연구 자료는 없나요? ### 정답:" ['학생 1 : 이트륨을 포함한 화합물을 사용한 TV 스크린 제품 은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다고 하였는데요. 이러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비교할 때 실제 에너지 절약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학생 2 : 네오디뮴을 포함한 화합물 중에서 강한 자성을 갖 는 것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의 모터용 자 석을 만든다고 했는데요. 네오디뮴이 포함된, 강한 자성을 갖는 화합물을 활용한 다른 제품 사례는 없나요?', '학생 3 : 2010년을 기준으로 이후 25년간 전 세계 희토류 생 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는데요. 2010년 이전의 희 토류 생산량에 대한 정보는 없나요?', '학생 4 : 광석에서 희토류를 분리하여 정제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고 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생산 기술을 아는 대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학생 5 : 2050년에 전 세계 희토류 수요량이 약 80만 톤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자료를 소개하였는데요. 미래의 희토류 수요량을 예측한 다른 연구 자료는 없나요?'] (C) 6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계획 [가] - 처음 -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특성 서술 ·······················(ㄱ) - 앱 개발 시 부딪히는 난점 언급 ································(ㄴ) - 중간 - 공공 데이터의 개념 정의 ···········································(ㄷ) - 공공 데이터의 제공 현황 제시 ··································(ㄹ) - 앱 개발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가 갖는 장점 진술 -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앱 개발 사례 제시 ················(ㅁ) - 끝 - 공공 데이터 활용의 장점을 요약적으로 진술 - 공공 데이터가 앱 개발에 미칠 영향 언급 초 고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넘친다. 사람들이 여행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면 한 번에 여행 코스를 짜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a) 도심에 주차장을 못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 주차장을 쉽게 찾아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막상 앱을 개발하려 할 때 부딪 히는 여러 난관이 있다. 여행지나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문제이고, 정보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결국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b) 그래서 이제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공공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에서 생성,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정보 중,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 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제공된 것을 말한 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여 국 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에서는 800여 개 공공 기관에서 생성한 15,000여 건의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의 양을 꾸준히 (c) 늘리고 있다. 공공 데이터가 가진 앱 개발 분야에서의 장점은 크게 두 가 지를 들 수 있다. 먼저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이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d) 시행된 정책의 산출물이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가 많다는 점이다. 앱 개발자 들의 아이디어는 대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의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들이다. 그래서 만약 여행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정보에서, 주차장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지방 자치 단체의 주차장 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거의 (e) 들이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갱신할 때 소요 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들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A] ### 질문: ‘작문 계획’의 (ㄱ)~(ㅁ) 중 ‘초고’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B) (ㄴ) (C) (ㄷ) (D) (ㄹ) (E) (ㅁ) ### 정답:" ['(ㄱ)', '(ㄴ)', '(ㄷ)', '(ㄹ)', '(ㅁ)'] (E) 6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계획 [가] - 처음 -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특성 서술 ·······················(ㄱ) - 앱 개발 시 부딪히는 난점 언급 ································(ㄴ) - 중간 - 공공 데이터의 개념 정의 ···········································(ㄷ) - 공공 데이터의 제공 현황 제시 ··································(ㄹ) - 앱 개발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가 갖는 장점 진술 -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앱 개발 사례 제시 ················(ㅁ) - 끝 - 공공 데이터 활용의 장점을 요약적으로 진술 - 공공 데이터가 앱 개발에 미칠 영향 언급 초 고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넘친다. 사람들이 여행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면 한 번에 여행 코스를 짜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a) 도심에 주차장을 못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 주차장을 쉽게 찾아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막상 앱을 개발하려 할 때 부딪 히는 여러 난관이 있다. 여행지나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문제이고, 정보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결국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b) 그래서 이제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공공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에서 생성,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정보 중,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 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제공된 것을 말한 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여 국 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에서는 800여 개 공공 기관에서 생성한 15,000여 건의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의 양을 꾸준히 (c) 늘리고 있다. 공공 데이터가 가진 앱 개발 분야에서의 장점은 크게 두 가 지를 들 수 있다. 먼저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이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d) 시행된 정책의 산출물이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가 많다는 점이다. 앱 개발자 들의 아이디어는 대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의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들이다. 그래서 만약 여행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정보에서, 주차장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지방 자치 단체의 주차장 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거의 (e) 들이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갱신할 때 소요 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들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A] ### 질문: ‘작문 계획’의 [가]에 따라 작성한 [A]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공공 데이터는 국민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자료이다. 앞으로 공공 데이터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B) 공공 데이터는 자본과 아이디어가 부족해 앱을 개발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을 통한 창 업이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C)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여 앱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극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공공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면 그들이 만들어 내는 앱도 더 다양해질 것이다. (D) 공공 데이터는 앱 개발에 필요한 실생활 관련 정보를 담고 있으며 앱 개발 비용의 부담을 줄여 준다. 그러므로 앱 개발 시 공공 데이터 이용이 활성화되면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앱이 개발될 것이다. (E) 공공 데이터는 앱 개발을 할 때 부딪히는 자료 수집의 문제와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여 쉽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공공 데이터 이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 정답:" ['공공 데이터는 국민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자료이다. 앞으로 공공 데이터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공공 데이터는 자본과 아이디어가 부족해 앱을 개발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을 통한 창 업이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여 앱 개발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극복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공공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면 그들이 만들어 내는 앱도 더 다양해질 것이다.', '공공 데이터는 앱 개발에 필요한 실생활 관련 정보를 담고 있으며 앱 개발 비용의 부담을 줄여 준다. 그러므로 앱 개발 시 공공 데이터 이용이 활성화되면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다양한 앱이 개발될 것이다.', '공공 데이터는 앱 개발을 할 때 부딪히는 자료 수집의 문제와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여 쉽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공공 데이터 이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D) 6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계획 [가] - 처음 -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특성 서술 ·······················(ㄱ) - 앱 개발 시 부딪히는 난점 언급 ································(ㄴ) - 중간 - 공공 데이터의 개념 정의 ···········································(ㄷ) - 공공 데이터의 제공 현황 제시 ··································(ㄹ) - 앱 개발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가 갖는 장점 진술 -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앱 개발 사례 제시 ················(ㅁ) - 끝 - 공공 데이터 활용의 장점을 요약적으로 진술 - 공공 데이터가 앱 개발에 미칠 영향 언급 초 고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넘친다. 사람들이 여행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면 한 번에 여행 코스를 짜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a) 도심에 주차장을 못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 주차장을 쉽게 찾아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막상 앱을 개발하려 할 때 부딪 히는 여러 난관이 있다. 여행지나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문제이고, 정보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결국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b) 그래서 이제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공공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에서 생성,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정보 중,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 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제공된 것을 말한 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여 국 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에서는 800여 개 공공 기관에서 생성한 15,000여 건의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의 양을 꾸준히 (c) 늘리고 있다. 공공 데이터가 가진 앱 개발 분야에서의 장점은 크게 두 가 지를 들 수 있다. 먼저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이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d) 시행된 정책의 산출물이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가 많다는 점이다. 앱 개발자 들의 아이디어는 대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의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들이다. 그래서 만약 여행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정보에서, 주차장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지방 자치 단체의 주차장 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거의 (e) 들이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갱신할 때 소요 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들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A] ### 질문: (a)~(e)를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조사의 사용이 잘못되었으므로 ‘도심에서’로 고친다. (B) (b) : 앞뒤 내용을 고려하여 ‘그러나’로 고친다. (C) (c) :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늘이고’로 고친다. (D) (d) : 문장 성분 간의 호응을 고려하여 ‘시행한’으로 고친다. (E) (e) : 사동 표현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었으므로 ‘들지’로 고친다. ### 정답:" ['(a) : 조사의 사용이 잘못되었으므로 ‘도심에서’로 고친다.', '(b) : 앞뒤 내용을 고려하여 ‘그러나’로 고친다.', '(c) : 문맥상 부적절한 단어이므로 ‘늘이고’로 고친다.', '(d) : 문장 성분 간의 호응을 고려하여 ‘시행한’으로 고친다.', '(e) : 사동 표현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었으므로 ‘들지’로 고친다.'] (C) 6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계획 [가] - 처음 -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특성 서술 ·······················(ㄱ) - 앱 개발 시 부딪히는 난점 언급 ································(ㄴ) - 중간 - 공공 데이터의 개념 정의 ···········································(ㄷ) - 공공 데이터의 제공 현황 제시 ··································(ㄹ) - 앱 개발 분야에서 공공 데이터가 갖는 장점 진술 -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앱 개발 사례 제시 ················(ㅁ) - 끝 - 공공 데이터 활용의 장점을 요약적으로 진술 - 공공 데이터가 앱 개발에 미칠 영향 언급 초 고 앱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넘친다. 사람들이 여행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면 한 번에 여행 코스를 짜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a) 도심에 주차장을 못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 주차장을 쉽게 찾아 주는 앱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막상 앱을 개발하려 할 때 부딪 히는 여러 난관이 있다. 여행지나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문제이고, 정보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결국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b) 그래서 이제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바로 공공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에서 생성,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정보 중,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 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제공된 것을 말한 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여 국 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 포털 사이트에서는 800여 개 공공 기관에서 생성한 15,000여 건의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의 양을 꾸준히 (c) 늘리고 있다. 공공 데이터가 가진 앱 개발 분야에서의 장점은 크게 두 가 지를 들 수 있다. 먼저 공공 데이터는 공공 기관이 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d) 시행된 정책의 산출물이기 때문에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가 많다는 점이다. 앱 개발자 들의 아이디어는 대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의 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들이다. 그래서 만약 여행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한국관광공사의 여행 정보에서, 주차장 앱을 만들 고자 한다면 지방 자치 단체의 주차장 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에는 비용이 거의 (e) 들이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갱신할 때 소요 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들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A] ### 질문: 학생이 초고를 쓰는 과정에서 소재로부터 떠올린 생각 중 초고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버스 ? 바쁘게 오고 가느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음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B) 새 소리 ? 이전에 주목하지 못했던 것을 인식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구나. (C) 나뭇잎들 ? 서로 다른 모습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발 견하게 하는구나. (D) 가을 ?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함을 알게 하는구나. (E) 친구들 ?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 정답:" ['버스 ? 바쁘게 오고 가느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음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새 소리 ? 이전에 주목하지 못했던 것을 인식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구나.', '나뭇잎들 ? 서로 다른 모습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발 견하게 하는구나.', '가을 ?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함을 알게 하는구나.', '친구들 ?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구나.'] (D) 6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쓴 글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 아침엔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이 깨었다. 무엇을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학교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을 걷는 동안 버스가 빠른 속도로 곁을 스쳐 갔다. 어제까지는 나도 그 속에 앉아 바쁘게 오고 가느라 느긋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떠 올랐다. 하지만 오늘은 걸어가면서 주변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걸어가다 보니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소리가 조그맣게 들려왔다. 걸어서 등교하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한 마음에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고 있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걷다가 문득 ‘어, 한 나무에서 돋아난 나뭇잎들인데 빛깔이 다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를 자세히 올려다 보니 수많은 나뭇잎들이 모두 조금씩 다른 빛깔을 지니고 있 었다. 그리고 이 다른 빛깔들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다. 가을에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다양한 빛깔의 나뭇잎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가을의 아침을 나무들과 함께 걸으며 나의 생활을 돌아 보았다. 문득 친구들이 떠올랐다. 나와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불편했던 일, 내 의견에 반대하는 친구들에게 반감을 가졌던 일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왔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저마다 다른 것은 삶의 빛깔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 질문: 다음은 학생이 초고를 쓰고 스스로 점검한 내용이다. 초고의 마지막에 추가할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초고의 마지막 부분이 완결된 것 같지 않아서 끝에 문장 하나를 추가해야겠어. 둘째 문단에서 쓴 내용으로부터 개인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이끌어 내어 앞으로 가져야 할 내 삶의 자세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해야겠어. ### 선택지: (A) 사회가 아름다운 하나의 빛깔을 가지려면 구성원들이 서로의 빛깔 차이를 줄여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B)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나의 고유한 빛깔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가야겠다. (C) 다양한 삶의 빛깔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사람 들의 서로 다른 삶의 빛깔을 인정하며 살아야겠다. (D)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빛깔을 드러낼 기회를 줄 때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게 될 것이다. (E)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홀했던 나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삶의 빛깔을 지녀야겠다. ### 정답:" ['사회가 아름다운 하나의 빛깔을 가지려면 구성원들이 서로의 빛깔 차이를 줄여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나의 고유한 빛깔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살아가야겠다.', '다양한 삶의 빛깔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사람 들의 서로 다른 삶의 빛깔을 인정하며 살아야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빛깔을 드러낼 기회를 줄 때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게 될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소홀했던 나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삶의 빛깔을 지녀야겠다.'] (C) 6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의 (가)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선생님 : 지금까지 형태소의 개념 및 유형 그리고 특성에 대해 공부했지요? 그럼, 다음 자료에서 밑줄 친 말들이 가진 공통점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하늘 맑고 바다 푸르다. -그의 말은 지 말고 내 말을 어라. -나는 물고기를 잡지만 놓아주다. 학 생 : 밑줄 친 말들은 모두 (가) ### 선택지: (A) 단어의 자격을 가지고 반드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쓰이는군요. (B) 단어의 자격을 가지고 실질적 의미가 아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는군요. (C) 반드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쓰이고 음운 환경에 따라 그 형 태가 바뀌는군요. (D) 음운 환경에 따라 형태가 바뀌고 실질적 의미가 아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는군요. (E) 실질적 의미가 아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고 반드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쓰이는군요. ### 정답:" ['단어의 자격을 가지고 반드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쓰이는군요.', '단어의 자격을 가지고 실질적 의미가 아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는군요.', '반드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쓰이고 음운 환경에 따라 그 형 태가 바뀌는군요.', '음운 환경에 따라 형태가 바뀌고 실질적 의미가 아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는군요.', '실질적 의미가 아닌 문법적 의미를 나타내고 반드시 다른 말과 결합하여 쓰이는군요.'] (C) 6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a)~(c)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보조 용언 구성 ‘-고 있-’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가) 민수는 지금 떡국을 먹고 있다. (나) 선생님은 너를 믿고 있다. (다) 지혜는 모자를 쓰고 있다. (가)에서처럼 (a) ‘어떤 동작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기 도 하고, (나)에서처럼 (b) ‘어떤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 타내기도 한다. (가)의 ‘-고 있-’은 ‘-는 중이-’로 교체하여 도 (a)의 의미가 유지되지만, (나)의 ‘-고 있-’은 교체하면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되거나 (b)의 의미가 유지되지 않는다. 한편 (가), (나)에서는 특정한 문맥이 주어지지 않아도 그 의미를 확정할 수 있는 데 반해, (다)에서는 문맥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으면 ‘-고 있-’이 (c) 두 가지 의미 모두로 해석 될 수 있다. ### 선택지: (A) (a) A : 아빠 들어오실 때 형은 뭐 하고 있었니? B : 형은 양치질을 하고 있었어요. (B) (b) A : 오빠가 너한테 화가 많이 났나 봐. B : 오빠는 지금 날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C) (b) A : 내일이 고모님 생신이라고 하네. B : 아, 나 그거 이미 알고 있어. (D) (c) A : 너 안경 잃어버렸다며? 괜찮아? B : 눈이 아주 나쁘진 않아서 안경 벗고 있어도 괜찮아. (E) (c) A : 저 중에 신입 사원이 누구야? B : 저기에 있잖아. 넥타이를 매고 있네. ### 정답:" ['(a) A : 아빠 들어오실 때 형은 뭐 하고 있었니? B : 형은 양치질을 하고 있었어요.', '(b) A : 오빠가 너한테 화가 많이 났나 봐. B : 오빠는 지금 날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b) A : 내일이 고모님 생신이라고 하네. B : 아, 나 그거 이미 알고 있어.', '(c) A : 너 안경 잃어버렸다며? 괜찮아? B : 눈이 아주 나쁘진 않아서 안경 벗고 있어도 괜찮아.', '(c) A : 저 중에 신입 사원이 누구야? B : 저기에 있잖아. 넥타이를 매고 있네.'] (D) 6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 중 문법적으로 가장 정확한 문장은? ### 선택지: (A) 그는 자기가 창안한 사회 이론을 더욱 발전해 사회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B)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두 사람은 눈짓을 주고받은 후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C) 유럽은 18세기 후반부터 약 100년 동안 생산 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라 사회 조직의 큰 변화를 겪었다. (D)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려는 요점은 모름지기 사람은 남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E) 그의 작품들은 엇비슷해서 학생들이 작품 이름의 혼동이나 각 작품의 이야기 줄거리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 정답:" ['그는 자기가 창안한 사회 이론을 더욱 발전해 사회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두 사람은 눈짓을 주고받은 후 조용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유럽은 18세기 후반부터 약 100년 동안 생산 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라 사회 조직의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에게 말하려는 요점은 모름지기 사람은 남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의 작품들은 엇비슷해서 학생들이 작품 이름의 혼동이나 각 작품의 이야기 줄거리를 잘 기억하지 못했다.'] (B) 6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레는 받침과 지렛대를 이용하여 물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도구이다. 지레에서 힘을 주는 곳을 힘점, 지렛대를 받치 는 곳을 받침점, 물체에 힘이 작용하는 곳을 작용점이라 한다. 받침점에서 힘점까지의 거리가 받침점에서 작용점까지의 거리에 비해 멀수록 힘점에 작은 힘을 주어 작용점에서 물체에 큰 힘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지레의 원리에는 돌림힘의 개념이 숨어 있다. 물체의 회전 상태에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효과를 돌림힘이 라고 한다. 물체에 회전 운동을 일으키거나 물체의 회전 속도 를 변화시키려면 물체에 힘을 가해야 한다. 같은 힘이라도 회 전축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곳에 가해 주느냐에 따라 회전 상태의 변화 양상이 달라진다. 물체에 속한 점 X와 회전 축을 최단 거리로 잇는 직선과 직각을 이루는 동시에 회전축 과 직각을 이루도록 힘을 X에 가한다고 하자. 이때 물체에 작 용하는 돌림힘의 크기는 회전축에서 X까지의 거리와 가해 준 힘의 크기의 곱으로 표현되고 그 단위는 N?m(뉴턴미터)이다. 동일한 물체에 작용하는 두 돌림힘의 합을 알짜 돌림힘이라 한다. 두 돌림힘의 방향이 같으면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두 돌 림힘의 크기의 합이 되고 그 방향은 두 돌림힘의 방향과 같다. 두 돌림힘의 방향이 서로 반대이면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두 돌림힘의 크기의 차가 되고 그 방향은 더 큰 돌림힘의 방향과 같다. 지레의 힘점에 힘을 주지만 물체가 지레의 회전을 방해 하는 힘을 작용점에 주어 지레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처럼, 두 돌림힘의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이면 알짜 돌림힘은 0이 되 고 이때를 돌림힘의 평형이라고 한다. 회전 속도의 변화는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일을 해 주었을 때에만 일어난다. 돌고 있는 팽이에 마찰력이 일으키는 돌림힘 을 포함하여 어떤 돌림힘도 작용하지 않으면 팽이는 영원히 돈다. 일정한 형태의 물체에 일정한 크기와 방향의 알짜 돌림 힘을 가하여 물체를 회전시키면,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은 알짜 돌림힘의 크기와 회전 각도의 곱이고 그 단위는 J(줄)이다. 가령, 마찰이 없는 여닫이문이 정지해 있다고 하자. 갑은 지면에 대하여 수직으로 서 있는 문의 회전축에서 1 m 떨어진 지점을 문의 표면과 직각으로 300 N의 힘으로 밀고, 을은 문을 사이에 두고 갑의 반대쪽에서 회전축에서 2 m 만큼 떨어진 지점을 문의 표면과 직각으로 200 N의 힘으로 미는 상태에서 문이 90° 즉, 0.5π 라디안을 돌면, 알짜 돌 림힘이 문에 해 준 일은 50π J이다. 알짜 돌림힘이 물체를 돌리려는 방향과 물체의 회전 방향이 일치하면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고 그 방향이 서로 반대이면 음()의 일을 한다. 어떤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그만큼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그만큼 회전 운동 에너지는 감소한다. 형태가 일정한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회전 속도의 제곱에 정비례한다. 그러므로 형태가 일정한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감소한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물체에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돌림힘은 작용하지 않는다. (B) 물체에 가해진 알짜 돌림힘이 0이 아니면 물체의 회전 상태가 변화한다. (C) 회전 속도가 감소하고 있는, 형태가 일정한 물체에는 돌림힘이 작용한다. (D) 힘점에 힘을 받는 지렛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돌림힘의 평형이 이루어져 있다. (E) 형태가 일정한 물체의 회전 속도가 2배가 되면 회전 운동 에너지는 2배가 된다. ### 정답:" ['물체에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돌림힘은 작용하지 않는다.', '물체에 가해진 알짜 돌림힘이 0이 아니면 물체의 회전 상태가 변화한다.', '회전 속도가 감소하고 있는, 형태가 일정한 물체에는 돌림힘이 작용한다.', '힘점에 힘을 받는 지렛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돌림힘의 평형이 이루어져 있다.', '형태가 일정한 물체의 회전 속도가 2배가 되면 회전 운동 에너지는 2배가 된다.'] (E) 6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광통신은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보의 전달은 매우 빠를 수 있지만, 광통신 케이블의 길이가 증가함에 따라 빛의 세기 가 감소하기 때문에 원거리 통신의 경우 수신되는 광신호는 매우 약해질 수 있다. 빛은 광자의 흐름이므로 빛의 세기가 약하 다는 것은 단위 시간당 수신기에 도달하는 광자의 수가 적다는 뜻이다. 따라서 광통신에서는 적어진 수의 광자를 검출하는 장치가 필수적이며, 약한 광신호를 측정이 가능한 크기의 전기 신호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 소자로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크게 흡수층, (ㄱ) 애벌랜치 영역, 전극 으로 구성되어 있다.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될 수 있다. 이때 입사 되는 광자 수 대비 생성되는 전자-양공 쌍의 개수를 양자 효율 이라 부른다. 소자의 특성과 입사광의 파장에 따라 결정되는 양자 효율은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 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흡수층에서 생성된 전자와 양공은 각각 양의 전극과 음의 전극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전자는 애벌랜치 영역을 지나 게 된다. 이곳에는 소자의 전극에 걸린 역방향 전압으로 인해 강한 전기장이 존재하는데, 이 전기장은 역방향 전압이 클수록 커진다. 이 영역에서 전자는 강한 전기장 때문에 급격히 가속 되어 큰 속도를 갖게 된다. 이후 충분한 속도를 얻게 된 전자는 애벌랜치 영역의 반도체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들과 충돌하여 속도가 줄어들며 새로운 전자-양공 쌍을 만드는데, 이 현상을 충돌 이온화라 부른다. 새롭게 생성된 전자와 기존의 전자가 같은 원리로 전극에 도달할 때까지 애벌랜치 영역에서 다시 가속되어 충돌 이온화를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그 결과 전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애벌랜치 증배’라고 부르며 전자의 수가 늘어나는 정도, 즉 애벌랜치 영역으로 유입된 전자당 전극 으로 방출되는 전자의 수를 증배 계수라고 한다. 증배 계수는 애벌랜치 영역의 전기장의 크기가 클수록, 작동 온도가 낮을 수록 커진다. 전류의 크기는 단위 시간당 흐르는 전자의 수에 비례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광신호의 세기는 전류의 크기로 변환된다. 한편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흡수층과 애벌랜치 영역을 구 성하는 반도체 물질에 따라 검출이 가능한 빛의 파장 대역이 다르다. 예를 들어 실리콘은 300~1,100 nm* , 저마늄은 800~ 1,600 nm 파장 대역의 빛을 검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다 양한 사용자의 요구와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다. * nm : 나노미터. 10억 분의 1미터.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준다. (B)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 (C) 입사된 광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과정은 애벌랜치 광다이 오드의 작동에 필수적이다. (D) 저마늄을 사용하여 만든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100 nm 파장의 빛을 검출할 때 사용 가능하다. (E)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생성된 양공은 애벌랜치 영역을 통과하여 양의 전극으로 이동한다. ### 정답:"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준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 '입사된 광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과정은 애벌랜치 광다이 오드의 작동에 필수적이다.', '저마늄을 사용하여 만든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100 nm 파장의 빛을 검출할 때 사용 가능하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생성된 양공은 애벌랜치 영역을 통과하여 양의 전극으로 이동한다.'] (B) 6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광통신은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보의 전달은 매우 빠를 수 있지만, 광통신 케이블의 길이가 증가함에 따라 빛의 세기 가 감소하기 때문에 원거리 통신의 경우 수신되는 광신호는 매우 약해질 수 있다. 빛은 광자의 흐름이므로 빛의 세기가 약하 다는 것은 단위 시간당 수신기에 도달하는 광자의 수가 적다는 뜻이다. 따라서 광통신에서는 적어진 수의 광자를 검출하는 장치가 필수적이며, 약한 광신호를 측정이 가능한 크기의 전기 신호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 소자로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크게 흡수층, (ㄱ) 애벌랜치 영역, 전극 으로 구성되어 있다.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될 수 있다. 이때 입사 되는 광자 수 대비 생성되는 전자-양공 쌍의 개수를 양자 효율 이라 부른다. 소자의 특성과 입사광의 파장에 따라 결정되는 양자 효율은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 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흡수층에서 생성된 전자와 양공은 각각 양의 전극과 음의 전극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전자는 애벌랜치 영역을 지나 게 된다. 이곳에는 소자의 전극에 걸린 역방향 전압으로 인해 강한 전기장이 존재하는데, 이 전기장은 역방향 전압이 클수록 커진다. 이 영역에서 전자는 강한 전기장 때문에 급격히 가속 되어 큰 속도를 갖게 된다. 이후 충분한 속도를 얻게 된 전자는 애벌랜치 영역의 반도체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들과 충돌하여 속도가 줄어들며 새로운 전자-양공 쌍을 만드는데, 이 현상을 충돌 이온화라 부른다. 새롭게 생성된 전자와 기존의 전자가 같은 원리로 전극에 도달할 때까지 애벌랜치 영역에서 다시 가속되어 충돌 이온화를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그 결과 전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애벌랜치 증배’라고 부르며 전자의 수가 늘어나는 정도, 즉 애벌랜치 영역으로 유입된 전자당 전극 으로 방출되는 전자의 수를 증배 계수라고 한다. 증배 계수는 애벌랜치 영역의 전기장의 크기가 클수록, 작동 온도가 낮을 수록 커진다. 전류의 크기는 단위 시간당 흐르는 전자의 수에 비례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광신호의 세기는 전류의 크기로 변환된다. 한편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흡수층과 애벌랜치 영역을 구 성하는 반도체 물질에 따라 검출이 가능한 빛의 파장 대역이 다르다. 예를 들어 실리콘은 300~1,100 nm* , 저마늄은 800~ 1,600 nm 파장 대역의 빛을 검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다 양한 사용자의 요구와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다. * nm : 나노미터. 10억 분의 1미터.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본 실험’ 결과를 예측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예비 실험 : 일정한 세기를 가지는 800 nm 파장의 빛을 길이가 1 m인 광통신 케이블의 한쪽 끝에 입사시키고, 다른 쪽 끝에 실리콘으로 만든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를 설치하여 전류를 측정하였다. 이때 100 nA의 전류가 측정되었고 증배 계수는 40이었다. 작동 온도는 0℃, 역방향 전압은 110 V 였다. 제품 설명서에 따르면 750~1,000 nm 파장 대역에서는 파장이 커짐에 따라 양자 효율이 작아진다. ? 본 실험: 동일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를 가지고 작동 조건을 하나씩 달리하며 성능을 시험한다. 이때 나머지 작동 조건은 예비 실험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 선택지: (A) 역방향 전압을 100 V로 바꾼다면 증배 계수는 40보다 작아 지겠군. (B) 역방향 전압을 120 V로 바꾼다면 더 약한 빛을 검출하는 데 유리하겠군. (C) 작동 온도를 20℃로 바꾼다면 단위 시간당 전극으로 방출되는 전자의 수가 늘어나겠군. (D) 광통신 케이블의 길이를 100 m로 바꾼다면, 측정되는 전류 는 100 nA보다 작아지겠군. (E) 동일한 세기를 가지는 900 nm 파장의 빛이 입사된다면 측정 되는 전류는 100 nA보다 작아지겠군. ### 정답:" ['역방향 전압을 100 V로 바꾼다면 증배 계수는 40보다 작아 지겠군.', '역방향 전압을 120 V로 바꾼다면 더 약한 빛을 검출하는 데 유리하겠군.', '작동 온도를 20℃로 바꾼다면 단위 시간당 전극으로 방출되는 전자의 수가 늘어나겠군.', '광통신 케이블의 길이를 100 m로 바꾼다면, 측정되는 전류 는 100 nA보다 작아지겠군.', '동일한 세기를 가지는 900 nm 파장의 빛이 입사된다면 측정 되는 전류는 100 nA보다 작아지겠군.'] (C) 6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귀납은 현대 논리학에서 연역이 아닌 모든 추론, 즉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든 추론을 가리킨다. 귀납은 기존의 정보나 관찰 증거 등을 근거로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 는 지식 확장적 특성을 지닌다. 이 특성으로 인해 귀납은 근대 과학 발전의 방법적 토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귀납 자체의 논리적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한다. 먼저 흄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 되려면 미래의 세계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온 세계와 동일하다는 자연의 일양성, 곧 한결같음이 가정되어 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자연의 일양성은 선험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기대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귀 납이 정당한 추론이다.”라는 주장은 “자연은 일양적이다.”라는 다른 지식을 전제로 하는데 그 지식은 다시 귀납에 의해 정당화 되어야 하는 경험적 지식이므로 귀납의 정당화는 순환 논리에 (a)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납의 정당화 문제이다. 귀납의 정당화 문제로부터 과학의 방법인 귀납을 옹호하기 위해 라이헨바흐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 구제책을 제시한다. 라이헨바흐는 자연이 일양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먼저 자연이 일양적일 경우,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귀납이 점성술이나 예언 등의 다른 방법 보다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자연이 일양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도 체계적으로 미래 예측에 계속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논리적 판단을 통해 귀납은 최소한 다른 방법보다 나쁘지 않은 추론이라고 확언한다. 결국 자연이 일양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귀납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라이헨바흐의 논증은 귀납의 정당화 문제를 현실적 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귀납의 또 다른 논리적 한계로 어떤 현대 철학자는 미결정성 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문제는 관찰 증거만으로는 여러 가설 중에 어느 하나를 더 나은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몇 개의 점들이 발견되었을 때 그 점들을 모두 지나는 곡선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측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 발견될 점을 예측할 때, 기존에 발견된 점들만으로는 다음에 찍힐 점이 어디에 나타 날지 확정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점들을 관찰 증거로 추가하 더라도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결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현대 철학자들은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귀납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보다 확률을 도입하여 개연성 이라는 귀납의 특징을 강조하려 한다. 이에 따르면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 즉 전제와 결론 사이의 개연성은 확률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가설이 다른 가설보다,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확률적 근거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확률 논리로 설명되는 개연성은 일상 적인 직관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러한 시도는 귀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납은 여전히 과학의 방법 으로서 그 지위를 지킬 만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질문: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많은 관찰 증거를 확보하면 귀납의 정당화에서 나타나는 순환 논리 문제는 해소된다. (B) 직관에 들어맞는 확률 논리라 하더라도 귀납의 논리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C)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를 확률로 표현할 수 있 다는 입장은 귀납을 옹호한다. (D) 흄에 따르면, 귀납의 정당화는 귀납에 의한 정당화를 필요로 하는 지식에 근거해야 가능하다. (E) 귀납의 지식 확장적 특성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아직 알지 못하는 사실을 추론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 정답:" ['많은 관찰 증거를 확보하면 귀납의 정당화에서 나타나는 순환 논리 문제는 해소된다.', '직관에 들어맞는 확률 논리라 하더라도 귀납의 논리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를 확률로 표현할 수 있 다는 입장은 귀납을 옹호한다.', '흄에 따르면, 귀납의 정당화는 귀납에 의한 정당화를 필요로 하는 지식에 근거해야 가능하다.', '귀납의 지식 확장적 특성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아직 알지 못하는 사실을 추론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A) 6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귀납은 현대 논리학에서 연역이 아닌 모든 추론, 즉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든 추론을 가리킨다. 귀납은 기존의 정보나 관찰 증거 등을 근거로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 는 지식 확장적 특성을 지닌다. 이 특성으로 인해 귀납은 근대 과학 발전의 방법적 토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귀납 자체의 논리적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한다. 먼저 흄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 되려면 미래의 세계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온 세계와 동일하다는 자연의 일양성, 곧 한결같음이 가정되어 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자연의 일양성은 선험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기대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귀 납이 정당한 추론이다.”라는 주장은 “자연은 일양적이다.”라는 다른 지식을 전제로 하는데 그 지식은 다시 귀납에 의해 정당화 되어야 하는 경험적 지식이므로 귀납의 정당화는 순환 논리에 (a)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납의 정당화 문제이다. 귀납의 정당화 문제로부터 과학의 방법인 귀납을 옹호하기 위해 라이헨바흐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 구제책을 제시한다. 라이헨바흐는 자연이 일양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먼저 자연이 일양적일 경우,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귀납이 점성술이나 예언 등의 다른 방법 보다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자연이 일양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도 체계적으로 미래 예측에 계속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논리적 판단을 통해 귀납은 최소한 다른 방법보다 나쁘지 않은 추론이라고 확언한다. 결국 자연이 일양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귀납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라이헨바흐의 논증은 귀납의 정당화 문제를 현실적 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귀납의 또 다른 논리적 한계로 어떤 현대 철학자는 미결정성 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문제는 관찰 증거만으로는 여러 가설 중에 어느 하나를 더 나은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몇 개의 점들이 발견되었을 때 그 점들을 모두 지나는 곡선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측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 발견될 점을 예측할 때, 기존에 발견된 점들만으로는 다음에 찍힐 점이 어디에 나타 날지 확정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점들을 관찰 증거로 추가하 더라도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결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현대 철학자들은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귀납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보다 확률을 도입하여 개연성 이라는 귀납의 특징을 강조하려 한다. 이에 따르면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 즉 전제와 결론 사이의 개연성은 확률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가설이 다른 가설보다,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확률적 근거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확률 논리로 설명되는 개연성은 일상 적인 직관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러한 시도는 귀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납은 여전히 과학의 방법 으로서 그 지위를 지킬 만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ㄱ), (ㄴ)에 대한 A와 B의 입장을 추론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 어떤 천체의 표면 온도를 매년 같은 날 관측했더니 100, 110, 120, 130, 140℃로 해마다 10℃씩 높아졌다. 이로부터 과학자들은 다음 두 가지 예측을 제시하였다. (ㄱ) 1년 뒤 관측한 그 천체의 표면 온도는 150℃일 것이다. (ㄴ) 1년 뒤 관측한 그 천체의 표면 온도는 200℃일 것이다. - A와 B는 예측의 방법으로 귀납을 인정한다. 하지만 귀납의 미결정성의 문제에 대해 A는 확률 논리에 따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B는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선택지: (A) A와 B는 둘 다 과학자들이 예측한 (ㄱ)과 (ㄴ)이 모두 기존의 관찰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보겠군. (B) A는 (ㄱ)과 (ㄴ) 중 하나가 더 나은 예측임을 결정할 수 있 다고 하겠군. (C) A는 그 천체의 표면 온도가 100℃이기 1년 전에 90℃였다는 정보를 추가로 얻으면 (ㄱ)이 옳을 개연성이 더 높아진다고 판단하겠군. (D) B는 (ㄱ)에 대해서 가능한 예측이라고 할지언정 (ㄴ)보다 더 나은 예측이라고 결정하지는 않겠군. (E) B는 그 천체의 표면 온도가 100℃이기 1년 전에 60℃였다는 정보를 추가로 얻으면 (ㄴ)을 (ㄱ)보다 더 나은 예측으로 채택 하겠군. ### 정답:" ['A와 B는 둘 다 과학자들이 예측한 (ㄱ)과 (ㄴ)이 모두 기존의 관찰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보겠군.', 'A는 (ㄱ)과 (ㄴ) 중 하나가 더 나은 예측임을 결정할 수 있 다고 하겠군.', 'A는 그 천체의 표면 온도가 100℃이기 1년 전에 90℃였다는 정보를 추가로 얻으면 (ㄱ)이 옳을 개연성이 더 높아진다고 판단하겠군.', 'B는 (ㄱ)에 대해서 가능한 예측이라고 할지언정 (ㄴ)보다 더 나은 예측이라고 결정하지는 않겠군.', 'B는 그 천체의 표면 온도가 100℃이기 1년 전에 60℃였다는 정보를 추가로 얻으면 (ㄴ)을 (ㄱ)보다 더 나은 예측으로 채택 하겠군.'] (E) 6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귀납은 현대 논리학에서 연역이 아닌 모든 추론, 즉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든 추론을 가리킨다. 귀납은 기존의 정보나 관찰 증거 등을 근거로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 는 지식 확장적 특성을 지닌다. 이 특성으로 인해 귀납은 근대 과학 발전의 방법적 토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귀납 자체의 논리적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한다. 먼저 흄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 되려면 미래의 세계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온 세계와 동일하다는 자연의 일양성, 곧 한결같음이 가정되어 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자연의 일양성은 선험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기대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귀 납이 정당한 추론이다.”라는 주장은 “자연은 일양적이다.”라는 다른 지식을 전제로 하는데 그 지식은 다시 귀납에 의해 정당화 되어야 하는 경험적 지식이므로 귀납의 정당화는 순환 논리에 (a)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납의 정당화 문제이다. 귀납의 정당화 문제로부터 과학의 방법인 귀납을 옹호하기 위해 라이헨바흐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 구제책을 제시한다. 라이헨바흐는 자연이 일양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먼저 자연이 일양적일 경우,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귀납이 점성술이나 예언 등의 다른 방법 보다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자연이 일양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도 체계적으로 미래 예측에 계속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논리적 판단을 통해 귀납은 최소한 다른 방법보다 나쁘지 않은 추론이라고 확언한다. 결국 자연이 일양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귀납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라이헨바흐의 논증은 귀납의 정당화 문제를 현실적 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귀납의 또 다른 논리적 한계로 어떤 현대 철학자는 미결정성 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문제는 관찰 증거만으로는 여러 가설 중에 어느 하나를 더 나은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몇 개의 점들이 발견되었을 때 그 점들을 모두 지나는 곡선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측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 발견될 점을 예측할 때, 기존에 발견된 점들만으로는 다음에 찍힐 점이 어디에 나타 날지 확정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점들을 관찰 증거로 추가하 더라도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결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현대 철학자들은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귀납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보다 확률을 도입하여 개연성 이라는 귀납의 특징을 강조하려 한다. 이에 따르면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 즉 전제와 결론 사이의 개연성은 확률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가설이 다른 가설보다,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확률적 근거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확률 논리로 설명되는 개연성은 일상 적인 직관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러한 시도는 귀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납은 여전히 과학의 방법 으로서 그 지위를 지킬 만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질문: (a)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혼란에 빠진 적군은 지휘 계통이 무너졌다. (B) 그의 말을 듣자 모든 사람들이 기운이 빠졌다. (C) 그는 무릎 위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쳐 왔다. (D) 그의 강연에 자신의 주장이 빠져 모두 아쉬워했다. (E) 우리 제품은 타사 제품에 빠지지 않는 우수한 것이다. ### 정답:" ['혼란에 빠진 적군은 지휘 계통이 무너졌다.', '그의 말을 듣자 모든 사람들이 기운이 빠졌다. ', '그는 무릎 위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쳐 왔다.', '그의 강연에 자신의 주장이 빠져 모두 아쉬워했다.', '우리 제품은 타사 제품에 빠지지 않는 우수한 것이다.'] (A) 6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숨을 죽이고 지그시 아픔을 견디며, 또 하나의 아픈 날을 회상한다. 꼭 이만큼이나 아팠던 날을. 그것은 아마 나의 고가(古家)가 헐리던 날이었을 게다. 남편은 결혼식을 치르자 제일 먼저 고가의 철거를 주장했다. 터무니없이 넓은 대지에 불합리한 구조로 서 있는 음침한 고가 는 불필요한 방들만 많고 손댈 수 없이 퇴락했으니, 깨끗이 헐어 내고 대지의 반쯤을 처분해서 쓸모 있는 견고한 양옥을 짓자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한 소리였다. 반대할 이유라곤 없었다. 고가 의 철거는 신속히 이루어졌다. 나는 그 해체를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지켰다. 우아한 추녀와 드높은 용마루는 헌 기왓장으로 해체되고, 웅 장한 대들보와 길들은 기둥목, 아른거리던 바둑마루는 허술한 장작더미처럼 나자빠졌다. 숱한 애환을 가려 주던 <亞> 자 창들이 문짝 장사의 손구루 마에 난폭하게 실렸다. (ㄱ) 남편은 이런 장사꾼들과 몇 푼의 돈 때문에 큰소리로 삿 대질까지 해 가며 영악하게 흥정을 했다. 남편 하나는 참 잘 만났느니라고 사돈댁-지금의 동서-은 연신 뻐드러진 이를 드러내고 내 등을 쳤다. 이렇게 해서 나의 고가는 완전히 해체되어 몇 푼의 돈으로 바뀌었나 보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그렇게도 사랑하던 집, 어머니가 임종의 날까지 그렇게도 집착하던 고가. 그것을 그들이, 생면부지의 낯선 사나이가 산산이 해체해 놓고 만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고가의 해체는 행랑채에 구멍이 뚫린 날부터 이미 비롯된 것이었고 한번 시작된 해체는 누구에 의 해서고 끝막음을 보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는, 다시는 아침 햇살 속에 기왓골에 서리를 이고 서 있 는 숙연한 고가를 볼 수 없다니.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육신이 해체되는 듯한 아픔을 의연 히 견디었다. 실상 나는 고가의 해체에 곁들여 나 자신의 해체 를 시도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편이 쓸모없이 불편한 고가를 해체시켜 우리의 새 생활을 담을 새 집을 설계하듯이, (ㄴ) 나는 아직도 그의 아내로서 편치 못한 나를 해체시켜, 그의 아내로서 편한 나로 뜯어 맞추고 싶 었다. 쓸모 있고 견고한, 그러나 속되고 네모난 집이 남편의 설계 대로 이루어졌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부엌과, 잔디와 조그만 분수까지 있는 정원이 있는 아담하고 밝은 집. 모두가 남편의 뜻대로 되었다. (ㄷ) 다만 나는 후원의 은행나무들만은 그대로 두기를 완강히 고집했다. 넓지 않은 정원에 안 어울리는 거목들이 때로는 서늘한 그늘을 주었지만 때로는 새 집을 너무도 침침하게 뒤 덮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것들의 빛, 그것들의 속삭임, 그것들의 아우성을 가끔가끔 필요로 했다. (ㄹ) 그러고 보니 아직도 해체되지 않은 한 모퉁이가 내 은밀 한 곳에 남아 있는지도 몰랐다. “옥희도 씨 유작전이 있군.” 남편도 지금 그 기사를 읽고 있는 모양이다. “죽은 후에 유작전이나 열어 주면 뭘 해. 살아서는 개인전 한 번 못 가져 본 분을.” “···.” “흥, 그분 그림이 외국 사람들 사이에 꽤 인기가 있는 모양 인데 모를 일이야.” ‘흥, 잡종의 상판을 헐값으로 그려 준 대가를 제법 받는 셈 인가.’ “죽은 후에 치켜세우는 것처럼 싱거운 건 없더라. 아마 어떤 (a) 비평가의 농간이겠지···.” ‘흥, 당신이 생각해 낼 만한 천박한 추측이군요.’ “에이 모르겠다. 예술이니 나발이니. 살아서 잘 먹고 편히 사는 게 제일이지.” ‘암, 몰라야죠. 당신 따위가 알 게 뭐예요. 그분은 그렇게밖 에 살 수 없었다는 걸 당신 따위가 알 게 뭐예요.’ 남편은 신문을 떨구고 기지개를 늘어지게 폈다. (ㅁ)나는, 젖힌 그의 얼굴에서 동굴처럼 뚫린 콧구멍과 그 속을 무성하게 채운 코털을 보며 잠깐 모멸과 혐오를 느꼈다. (중략) 옆에 앉은 남편도 풍선을 쫓았던가 고개를 젖힌 채 눈이 함 빡 하늘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뿐, 이미 그의 눈엔 10년 전의 앳된 갈망은 없다. 그뿐이랴. 여자를 소유하고 가정을 갖고 싶다는 세속적인 소망 외에는 한 번도 야망이나 고뇌가 깃들어 보지 않은 눈. 부스스 한 머리가 늘어진 이마에 어느새 굵은 주름이 자리 잡기 시작 한 중년의 그가 나는 또다시 낯설다. 저만치서 고등학생들이 배드민턴을 친다. 공이 나비처럼 경 쾌하게 날아와 라켓에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젊은 연인들의 찰나적인 키스의 파열음처럼 감각적으로 들린다. (ㅂ) 나는 충동적으로 그의 이마의 주름 진 곳에 그런 키스를 퍼부었다. 그가 낯선 게 견딜 수 없어서였다. 그가 아주 타인처럼 낯선 게 견딜 수 없어서였다. - 박완서, 나목(裸木) - ### 질문: (ㄱ)~(ㅂ)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의 ‘남편’의 행동은 (ㄷ)에서 ‘나’가 지키고자 했던 대상을 보존하기 위한 ‘남편’의 배려심이 반영된 것이다. (B) (ㄱ)에는 ‘남편’의 행동 묘사를 통해 ‘남편’의 성격이 드러나 있고, (ㅁ)에는 ‘남편’의 외양 묘사를 통해 ‘나’의 심리가 드러나 있다. (C) (ㄴ)에서 ‘나’는 ‘남편’의 삶에 동화되고자 하지만, (ㄹ)에서 여전히 ‘남편’에게 동화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D) (ㄴ)에는 ‘남편’에 대한 ‘나’의 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심리가 드러나 있고, (ㅂ)에는 ‘남편’을 낯설어하는 ‘나’의 감정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돌발적 행위가 드러나 있다. (E) (ㄷ)에서 드러나는 ‘은행나무들’에 대한 ‘나’의 집착은 (ㄹ)에서 나타나는 ‘나’의 잠재의식과 연결된다. ### 정답:" ['(ㄱ)의 ‘남편’의 행동은 (ㄷ)에서 ‘나’가 지키고자 했던 대상을 보존하기 위한 ‘남편’의 배려심이 반영된 것이다.', '(ㄱ)에는 ‘남편’의 행동 묘사를 통해 ‘남편’의 성격이 드러나 있고, (ㅁ)에는 ‘남편’의 외양 묘사를 통해 ‘나’의 심리가 드러나 있다.', '(ㄴ)에서 ‘나’는 ‘남편’의 삶에 동화되고자 하지만, (ㄹ)에서 여전히 ‘남편’에게 동화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ㄴ)에는 ‘남편’에 대한 ‘나’의 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심리가 드러나 있고, (ㅂ)에는 ‘남편’을 낯설어하는 ‘나’의 감정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돌발적 행위가 드러나 있다.', '(ㄷ)에서 드러나는 ‘은행나무들’에 대한 ‘나’의 집착은 (ㄹ)에서 나타나는 ‘나’의 잠재의식과 연결된다.'] (A) 6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숨을 죽이고 지그시 아픔을 견디며, 또 하나의 아픈 날을 회상한다. 꼭 이만큼이나 아팠던 날을. 그것은 아마 나의 고가(古家)가 헐리던 날이었을 게다. 남편은 결혼식을 치르자 제일 먼저 고가의 철거를 주장했다. 터무니없이 넓은 대지에 불합리한 구조로 서 있는 음침한 고가 는 불필요한 방들만 많고 손댈 수 없이 퇴락했으니, 깨끗이 헐어 내고 대지의 반쯤을 처분해서 쓸모 있는 견고한 양옥을 짓자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한 소리였다. 반대할 이유라곤 없었다. 고가 의 철거는 신속히 이루어졌다. 나는 그 해체를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지켰다. 우아한 추녀와 드높은 용마루는 헌 기왓장으로 해체되고, 웅 장한 대들보와 길들은 기둥목, 아른거리던 바둑마루는 허술한 장작더미처럼 나자빠졌다. 숱한 애환을 가려 주던 <亞> 자 창들이 문짝 장사의 손구루 마에 난폭하게 실렸다. (ㄱ) 남편은 이런 장사꾼들과 몇 푼의 돈 때문에 큰소리로 삿 대질까지 해 가며 영악하게 흥정을 했다. 남편 하나는 참 잘 만났느니라고 사돈댁-지금의 동서-은 연신 뻐드러진 이를 드러내고 내 등을 쳤다. 이렇게 해서 나의 고가는 완전히 해체되어 몇 푼의 돈으로 바뀌었나 보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그렇게도 사랑하던 집, 어머니가 임종의 날까지 그렇게도 집착하던 고가. 그것을 그들이, 생면부지의 낯선 사나이가 산산이 해체해 놓고 만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고가의 해체는 행랑채에 구멍이 뚫린 날부터 이미 비롯된 것이었고 한번 시작된 해체는 누구에 의 해서고 끝막음을 보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는, 다시는 아침 햇살 속에 기왓골에 서리를 이고 서 있 는 숙연한 고가를 볼 수 없다니.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육신이 해체되는 듯한 아픔을 의연 히 견디었다. 실상 나는 고가의 해체에 곁들여 나 자신의 해체 를 시도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편이 쓸모없이 불편한 고가를 해체시켜 우리의 새 생활을 담을 새 집을 설계하듯이, (ㄴ) 나는 아직도 그의 아내로서 편치 못한 나를 해체시켜, 그의 아내로서 편한 나로 뜯어 맞추고 싶 었다. 쓸모 있고 견고한, 그러나 속되고 네모난 집이 남편의 설계 대로 이루어졌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부엌과, 잔디와 조그만 분수까지 있는 정원이 있는 아담하고 밝은 집. 모두가 남편의 뜻대로 되었다. (ㄷ) 다만 나는 후원의 은행나무들만은 그대로 두기를 완강히 고집했다. 넓지 않은 정원에 안 어울리는 거목들이 때로는 서늘한 그늘을 주었지만 때로는 새 집을 너무도 침침하게 뒤 덮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것들의 빛, 그것들의 속삭임, 그것들의 아우성을 가끔가끔 필요로 했다. (ㄹ) 그러고 보니 아직도 해체되지 않은 한 모퉁이가 내 은밀 한 곳에 남아 있는지도 몰랐다. “옥희도 씨 유작전이 있군.” 남편도 지금 그 기사를 읽고 있는 모양이다. “죽은 후에 유작전이나 열어 주면 뭘 해. 살아서는 개인전 한 번 못 가져 본 분을.” “···.” “흥, 그분 그림이 외국 사람들 사이에 꽤 인기가 있는 모양 인데 모를 일이야.” ‘흥, 잡종의 상판을 헐값으로 그려 준 대가를 제법 받는 셈 인가.’ “죽은 후에 치켜세우는 것처럼 싱거운 건 없더라. 아마 어떤 (a) 비평가의 농간이겠지···.” ‘흥, 당신이 생각해 낼 만한 천박한 추측이군요.’ “에이 모르겠다. 예술이니 나발이니. 살아서 잘 먹고 편히 사는 게 제일이지.” ‘암, 몰라야죠. 당신 따위가 알 게 뭐예요. 그분은 그렇게밖 에 살 수 없었다는 걸 당신 따위가 알 게 뭐예요.’ 남편은 신문을 떨구고 기지개를 늘어지게 폈다. (ㅁ)나는, 젖힌 그의 얼굴에서 동굴처럼 뚫린 콧구멍과 그 속을 무성하게 채운 코털을 보며 잠깐 모멸과 혐오를 느꼈다. (중략) 옆에 앉은 남편도 풍선을 쫓았던가 고개를 젖힌 채 눈이 함 빡 하늘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뿐, 이미 그의 눈엔 10년 전의 앳된 갈망은 없다. 그뿐이랴. 여자를 소유하고 가정을 갖고 싶다는 세속적인 소망 외에는 한 번도 야망이나 고뇌가 깃들어 보지 않은 눈. 부스스 한 머리가 늘어진 이마에 어느새 굵은 주름이 자리 잡기 시작 한 중년의 그가 나는 또다시 낯설다. 저만치서 고등학생들이 배드민턴을 친다. 공이 나비처럼 경 쾌하게 날아와 라켓에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젊은 연인들의 찰나적인 키스의 파열음처럼 감각적으로 들린다. (ㅂ) 나는 충동적으로 그의 이마의 주름 진 곳에 그런 키스를 퍼부었다. 그가 낯선 게 견딜 수 없어서였다. 그가 아주 타인처럼 낯선 게 견딜 수 없어서였다. - 박완서, 나목(裸木) - ### 질문: 고가 를 중심으로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고가 의 철거 결정에는 ‘남편’의 실용적인 가치관이 작용하고 있다. (B) 고가 의 철거를 주장한 ‘남편’은 ‘견고한 양옥’의 설계에서도 자신의 뜻을 반영하였다. (C) 고가 의 철거는 ‘나’와의 친밀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남편’의 의지가 좌절된 사건을 의미한다. (D) 고가 는 과거의 ‘나’가 투영된 대상으로 ‘나’의 의식 속에 환기되어 내면의 갈등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E) 고가 를 ‘남편’은 ‘음침한 고가’로, ‘나’는 ‘숙연한 고가’로 표현 하여 인물에 따른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고가 의 철거 결정에는 ‘남편’의 실용적인 가치관이 작용하고 있다.', '고가 의 철거를 주장한 ‘남편’은 ‘견고한 양옥’의 설계에서도 자신의 뜻을 반영하였다.', '고가 의 철거는 ‘나’와의 친밀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남편’의 의지가 좌절된 사건을 의미한다.', '고가 는 과거의 ‘나’가 투영된 대상으로 ‘나’의 의식 속에 환기되어 내면의 갈등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고가 를 ‘남편’은 ‘음침한 고가’로, ‘나’는 ‘숙연한 고가’로 표현 하여 인물에 따른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C) 6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장수 A : ……가만 계서요. 만약 내가 이 소를 샀다가두 나 중에 탄로가 나면…… 개똥이 : 멍텅구리 같으니라구! 그런 걱정은 여기서 헐 게 아 냐! 자네가 입을 닥치구 있구 내가 입을 딱 씻어 버리구 있 으면 누가 알어. 어느 개아들 눔이 안단 말야? 그렇지? 응?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아예 말어. 이때에 울타리 바깥 행길에 밭에 갔다 오는 말똥이 나타난다. 말똥이는 빈 지게를 졌다. 개똥이와 소장수를 보고 무루청한 다. * 말똥이 : (길에서) 개똥아 너 거기서 뭘 해? 그 사람은 누구야? 개똥이 : ……허긴 뭘 해. 아모것두 아니야. 소에 꼴 주고 있 어…… 3장 이때에 또 국서와 마름이 헛간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난다. 소장수와 개똥이는 슬슬 나가 버린다. 말똥이는 소 옆에 와서 좀 (ㄱ) 이상한 공기를 예감한 듯이 살핀다. 이상 없음을 보고 소를 도로 매어 둔다. 마름 앞서고 그 뒤에 국서, 그리고 그 처 헛간으로 들어온다. 마름 : ……그러면 저 볏섬은 오늘 저녁나절까지 신작로 돌다 리께에 있는 논임자 곳간으로 져 내어다 두게. 국서 : 네. 마름 : 그러면 한 번 더 일러두고 갈 테니 잘 명심해 두게! 작 년치 떨어진 게 두 섬 여섯 말, 재작년치 떨어진 게 석 섬 두 말, 도합 닷 섬 여덟 말이 떨어졌는데 그중에서 금년에 와서 갚어진 것을 덜면 꼭 넉 섬 일곱 말이 떨어져 있단 말야! 말똥이 : (옆에서 듣고 섰다가 퉁명스럽게) 그걸 어째야 한단 말 요? 마름 : 금명간에 다 해다 갚으란 말야! 이눔이 왜 어른 말하는 데 쌍지팽이를 짚고 나서? 원 버르장머리 없게. ……국서 잘 듣게. 대관절 이번 봄부터 내가 몇 번을 타일른 줄 알어? 명 년부터서는 새로 농지령이란 게 실시된다구. ……그런 게 되 면 실상 작인들은 살기가 좀 나아져. 그렇지만 그 대신 이번 추수까지에는 여태 묵은 것은 다 맡겨 놔야지. 그렇잖으면 내년에 가서 피차에 귀찮스럽게 된단 말야. 도지가 묵었느 니, 떨어졌느니 허구 법정에 내걸더래도 말썽스럽게 되거든! 국서 : 그러니까 나도 여태 여쭌 게 아닙니까? 보시다시피 우리 는…… 마름 : 지금 와서 그런 소릴 해두 소용없다니까! 나는 그저 논 임자가 하라는 대로 허는 사람이야. 만일 이번에 묵은 것을 못 갖다 갚으면 좋지 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사정없이 딱 잘라서 (ㄴ)최후 결단을 지어 버리고 말 거란 말야! 잘 알 아 생각해! 말똥이 : 아니 뼈가 빠지게 농사지어 놓은 것 막 다 가져갔죠. 그러구 그게 무슨 말유? 올해가 풍년이래두 우리 집에 어디 쌀 한 톨 남었나 봐요! 막 뒤져 봐요! 국서 : ……이눔 말똥아! 마름 : 이 망할 자식 보게. 늙은 사람 앞에 막 삿대질을 허구 이눔이 덤비지! 에잇, 고약한 눔 같으니! (지팡이로 때린다.) 말똥이 : (악을 쓰고) ……아버지 좀 놔요. 노……농지령이란 건 뭐야요? 그저 사람을 골릴려구! 최후 결단을 하면 어쩔 테 야요? 어디 할 대루 해 봐요! 흥! 할래야 할 거나 있어야 말 이지…… 국서 : (말리다가 못해 말똥이를 헛간 밖으로 끌어낸다.) 저리 나 가! 이눔, 버릇없어! 마름 : 이런 분할 일이 있나! 그럼 못할 거라구! 두고 봐! 기둥 이라두 빼어 가두 빼어 가구 솥이라두 떼어 갈 테니까. ……흥 저눔의 소는 못 몰고 갈 줄 아나? (중략) 국서 : (말똥이더러 노하여) 이눔아 나가거라! 소는 그예 너 눔 때 문에 날려 버리고 말었다! 이 빌어먹을 눔! 왜 아까 마름헌 테는 덤볐어? 처 : 이눔아, 너는 허는 짓짓이 미련스럽더라. 이 일을 어떡하 나? 이 일을. 말똥이 : 아니야, 가만 있어. 내 소 팔어먹은 눔은 알어요. 저 그 쇠뭉치란 소장수가 어떻게 생겼수? 소장수 B : 젊은 머리 깎은 녀석이지. 좀 뚱뚱허구. 말똥이 : 뚱뚱허구 머리를 깎구…… 음! 그렇지! 이눔을 내가 죽여 버릴 테야. 국진 : 네가 아니? 말똥이 : 인제 알었어요. 아까 개똥이란 녀석이 웬 뚱뚱허구 젊은 사람을 데리고 왔겠지요. 그래 가지구 이 감낭구 밑에다가 소를 몰아 내놓구 한참 동안이나 뭐라구 쑤근거렸어요. 그리고 나를 보고는 그만 도망을 했어! 소장수 B : 그럼 그건가 봅네다. 아무러면 불 안 땐 굴뚝에서 연기 날려구요. (퇴장) 국서 : 저런! 육실헐! 처 : 이눔아. 똑똑이 못 본 일이거든 아예 입에 담지 말어라. 왜 그눔을 소도적눔으로 몰라구 그래? 국서 : ……아냐. 그눔일는지도 몰라. 그눔이 소 팔어서 만주 보내 달라구 좀 성화를 부렸어야지. - 유치진, 소 - * 무루청하다 : ‘무르춤하다’의 잘못. 뜻밖의 사실에 놀라 뒤로 물러 서려는 듯이 하여 행동을 갑자기 멈추다. ### 질문: 윗글의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말똥이’는 ‘개똥이’와 ‘국서’ 사이를 이간질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B) ‘국서’와 ‘말똥이’는 이해관계를 공유하면서도 ‘마름’에 대해 서로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 (C) ‘국서’는 ‘개똥이’의 예전 행동을 근거로 ‘말똥이’의 판단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D) ‘말똥이’는 ‘소장수 B’가 제공한 정보에 의지하여 ‘개똥이’가 ‘소장수 A’에게 소를 넘겼다고 믿고 있다. (E) ‘마름’은 도지 갚기를 독촉하는 자신의 행동이 논임자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내세워 ‘국서’ 부자의 불만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 정답:" ['‘말똥이’는 ‘개똥이’와 ‘국서’ 사이를 이간질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국서’와 ‘말똥이’는 이해관계를 공유하면서도 ‘마름’에 대해 서로 다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서’는 ‘개똥이’의 예전 행동을 근거로 ‘말똥이’의 판단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말똥이’는 ‘소장수 B’가 제공한 정보에 의지하여 ‘개똥이’가 ‘소장수 A’에게 소를 넘겼다고 믿고 있다.', '‘마름’은 도지 갚기를 독촉하는 자신의 행동이 논임자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내세워 ‘국서’ 부자의 불만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 (A) 6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장수 A : ……가만 계서요. 만약 내가 이 소를 샀다가두 나 중에 탄로가 나면…… 개똥이 : 멍텅구리 같으니라구! 그런 걱정은 여기서 헐 게 아 냐! 자네가 입을 닥치구 있구 내가 입을 딱 씻어 버리구 있 으면 누가 알어. 어느 개아들 눔이 안단 말야? 그렇지? 응?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아예 말어. 이때에 울타리 바깥 행길에 밭에 갔다 오는 말똥이 나타난다. 말똥이는 빈 지게를 졌다. 개똥이와 소장수를 보고 무루청한 다. * 말똥이 : (길에서) 개똥아 너 거기서 뭘 해? 그 사람은 누구야? 개똥이 : ……허긴 뭘 해. 아모것두 아니야. 소에 꼴 주고 있 어…… 3장 이때에 또 국서와 마름이 헛간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난다. 소장수와 개똥이는 슬슬 나가 버린다. 말똥이는 소 옆에 와서 좀 (ㄱ) 이상한 공기를 예감한 듯이 살핀다. 이상 없음을 보고 소를 도로 매어 둔다. 마름 앞서고 그 뒤에 국서, 그리고 그 처 헛간으로 들어온다. 마름 : ……그러면 저 볏섬은 오늘 저녁나절까지 신작로 돌다 리께에 있는 논임자 곳간으로 져 내어다 두게. 국서 : 네. 마름 : 그러면 한 번 더 일러두고 갈 테니 잘 명심해 두게! 작 년치 떨어진 게 두 섬 여섯 말, 재작년치 떨어진 게 석 섬 두 말, 도합 닷 섬 여덟 말이 떨어졌는데 그중에서 금년에 와서 갚어진 것을 덜면 꼭 넉 섬 일곱 말이 떨어져 있단 말야! 말똥이 : (옆에서 듣고 섰다가 퉁명스럽게) 그걸 어째야 한단 말 요? 마름 : 금명간에 다 해다 갚으란 말야! 이눔이 왜 어른 말하는 데 쌍지팽이를 짚고 나서? 원 버르장머리 없게. ……국서 잘 듣게. 대관절 이번 봄부터 내가 몇 번을 타일른 줄 알어? 명 년부터서는 새로 농지령이란 게 실시된다구. ……그런 게 되 면 실상 작인들은 살기가 좀 나아져. 그렇지만 그 대신 이번 추수까지에는 여태 묵은 것은 다 맡겨 놔야지. 그렇잖으면 내년에 가서 피차에 귀찮스럽게 된단 말야. 도지가 묵었느 니, 떨어졌느니 허구 법정에 내걸더래도 말썽스럽게 되거든! 국서 : 그러니까 나도 여태 여쭌 게 아닙니까? 보시다시피 우리 는…… 마름 : 지금 와서 그런 소릴 해두 소용없다니까! 나는 그저 논 임자가 하라는 대로 허는 사람이야. 만일 이번에 묵은 것을 못 갖다 갚으면 좋지 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사정없이 딱 잘라서 (ㄴ)최후 결단을 지어 버리고 말 거란 말야! 잘 알 아 생각해! 말똥이 : 아니 뼈가 빠지게 농사지어 놓은 것 막 다 가져갔죠. 그러구 그게 무슨 말유? 올해가 풍년이래두 우리 집에 어디 쌀 한 톨 남었나 봐요! 막 뒤져 봐요! 국서 : ……이눔 말똥아! 마름 : 이 망할 자식 보게. 늙은 사람 앞에 막 삿대질을 허구 이눔이 덤비지! 에잇, 고약한 눔 같으니! (지팡이로 때린다.) 말똥이 : (악을 쓰고) ……아버지 좀 놔요. 노……농지령이란 건 뭐야요? 그저 사람을 골릴려구! 최후 결단을 하면 어쩔 테 야요? 어디 할 대루 해 봐요! 흥! 할래야 할 거나 있어야 말 이지…… 국서 : (말리다가 못해 말똥이를 헛간 밖으로 끌어낸다.) 저리 나 가! 이눔, 버릇없어! 마름 : 이런 분할 일이 있나! 그럼 못할 거라구! 두고 봐! 기둥 이라두 빼어 가두 빼어 가구 솥이라두 떼어 갈 테니까. ……흥 저눔의 소는 못 몰고 갈 줄 아나? (중략) 국서 : (말똥이더러 노하여) 이눔아 나가거라! 소는 그예 너 눔 때 문에 날려 버리고 말었다! 이 빌어먹을 눔! 왜 아까 마름헌 테는 덤볐어? 처 : 이눔아, 너는 허는 짓짓이 미련스럽더라. 이 일을 어떡하 나? 이 일을. 말똥이 : 아니야, 가만 있어. 내 소 팔어먹은 눔은 알어요. 저 그 쇠뭉치란 소장수가 어떻게 생겼수? 소장수 B : 젊은 머리 깎은 녀석이지. 좀 뚱뚱허구. 말똥이 : 뚱뚱허구 머리를 깎구…… 음! 그렇지! 이눔을 내가 죽여 버릴 테야. 국진 : 네가 아니? 말똥이 : 인제 알었어요. 아까 개똥이란 녀석이 웬 뚱뚱허구 젊은 사람을 데리고 왔겠지요. 그래 가지구 이 감낭구 밑에다가 소를 몰아 내놓구 한참 동안이나 뭐라구 쑤근거렸어요. 그리고 나를 보고는 그만 도망을 했어! 소장수 B : 그럼 그건가 봅네다. 아무러면 불 안 땐 굴뚝에서 연기 날려구요. (퇴장) 국서 : 저런! 육실헐! 처 : 이눔아. 똑똑이 못 본 일이거든 아예 입에 담지 말어라. 왜 그눔을 소도적눔으로 몰라구 그래? 국서 : ……아냐. 그눔일는지도 몰라. 그눔이 소 팔어서 만주 보내 달라구 좀 성화를 부렸어야지. - 유치진, 소 - * 무루청하다 : ‘무르춤하다’의 잘못. 뜻밖의 사실에 놀라 뒤로 물러 서려는 듯이 하여 행동을 갑자기 멈추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윗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소 는 1935년에 발표된 유치진의 초기 사실주의 극이다. 사실주의 극은 다양한 연극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대 공간을 현실의 일부인 것처럼 꾸민다. 소 는 시대를 짐작하게 하는 용어의 사용,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과 대화 상황의 제시, 생동감 있는 구어체의 사용 등을 통해 당대 농촌 사회의 계층 간 위계 관계나 관습 그리고 농촌 사회에 내재된 갈등 상황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 선택지: (A) ‘소’, ‘울타리’, ‘빈 지게’, ‘헛간’ 등을 연극적 장치로 이용하여 무대 공간을 현실의 일부인 것처럼 꾸미고 있군. (B) 인물의 감정이 격앙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행동과 생동감 있는 구어체의 말투를 통해 갈등 상황을 실감 나게 제시하고 있군. (C) ‘마름’의 뒤를 따라가는 ‘국서’의 행동과 ‘국서’에게 지시하는 ‘마름’의 행동을 통해 농촌 사회의 계층 간 위계 관계를 보여 주고 있군. (D) ‘농지령’, ‘작인’, ‘도지’ 등 농민과 관련된 법령 및 용어를 사용 하여 무대 위의 상황이 당대의 농촌 현실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군. (E) ‘늙은 사람 앞에 ~ 고약한 눔 같으니!’, ‘나를 보고는 그만 도 망을 했어!’ 등의 대사를 통해 계층 간 위계 관계를 중시하는 당대 농촌 사회의 관습을 보여 주는군. ### 정답:" ['‘소’, ‘울타리’, ‘빈 지게’, ‘헛간’ 등을 연극적 장치로 이용하여 무대 공간을 현실의 일부인 것처럼 꾸미고 있군.', '인물의 감정이 격앙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행동과 생동감 있는 구어체의 말투를 통해 갈등 상황을 실감 나게 제시하고 있군.', '‘마름’의 뒤를 따라가는 ‘국서’의 행동과 ‘국서’에게 지시하는 ‘마름’의 행동을 통해 농촌 사회의 계층 간 위계 관계를 보여 주고 있군.', '‘농지령’, ‘작인’, ‘도지’ 등 농민과 관련된 법령 및 용어를 사용 하여 무대 위의 상황이 당대의 농촌 현실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군.', '‘늙은 사람 앞에 ~ 고약한 눔 같으니!’, ‘나를 보고는 그만 도 망을 했어!’ 등의 대사를 통해 계층 간 위계 관계를 중시하는 당대 농촌 사회의 관습을 보여 주는군.'] (E) 6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라가 기막혀 우는 말이, “(ㄱ) 못 보겠네, 못 보겠네, 병든 용왕 못 보겠네. 나의 충성 부족던가, 나의 정성 부족던가? 객사 신세 자라 팔자, 이 아 니 불쌍한가?명천이 감동하와 백호를 죽여 주오, 애고애고 설운지고.” 이렇듯이 슬피 우니 호랑이 듣고, “이놈, 무슨 내게 해로운 소리만 하느냐?” 자라 생각하되, ‘왕명을 받들어 만 리 밖에 나와 이 지경을 당하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음은 없는지라. 먹지 않는 것 없이 몽땅 먹는다 하니 내 한번 고기 값이나 하리라.’ 하고 모진 마음을 굳게 먹고, “어따, 네가 내 근본을 알려느냐?” 하며 호랑이 앞턱을 냅다 물고 매어 달리니, 호랑이가, “애고, 놓아. 아니 먹으마.” 자라 놓고 나앉으며 움츠렸던 목을 길게 빼어 염려 없이 기 세를 보이니, 호랑이 보더니, “이크, 장사 갑주 속의 방망이 총 나온다.” 하며 저만치 물러앉으니, 자라 호랑이 질려 하는 낌새를 알고, “그대가 내 근본을 자세히 아는가? 나는 수국충신 간의대부 겸 시랑 별주부, 별나리라 하네.” 호랑이 무식하여 자라 별자 못 알아듣고 무수히 새겨, “별나리, 별나리, 그저 나리도 무섭다 하되 별나리 더 무섭다. 생긴 모양보다는 직품은 높고 찬란한데, 그러면 목은 어찌 그리 되었으며, 이곳에는 어찌 나왔는가?” 자라 대답하되, “이곳 나오고 목이 이리 된 근본을 알려나?” “어디 좀 알아보세.” “(ㄴ)우리 수궁이 퇴락하여 새로 다시 지은 후에 천여 개 기와를 내 손으로 이어갈 제, 추녀 끝에 돌아가다 한 발길 미끄러져 공중에서 뚝 떨어져 빙빙 돌아 나려오다 목으로 쩔꺽 내려 박혀 목이 이리 되었기로 명의더러 물어보니 호랑이 쓸개가 약이 된다 하기에 벽력 장군 앞세우고 도로랑 귀신 잡아타고 호랑이 사냥 나왔으니 게가 호랑이면 쓸개 한 보 못 주겠나. 도로랑 귀신 게 있느냐? 어서 급히 빨리 나와 용천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도로랑!” 하고 달려드니 호랑이 깜짝 놀라 물똥을 와락 싸고, (ㄷ) 초나라 노랫소리에 놀란 패왕 포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나듯, 적벽강 불 싸움에 패군장 위왕 조조 정욱 따라 도망하듯, 북풍에 구름 닫듯, 편전살 달아나듯, 왜물 조총 철환 닫듯, 녹수를 얼른 건너 동쪽 숲을 헤치면서 쑤루쑤루 달아나 만첩청산 바위틈에 혼자 앉아 장담하고 하는 말이, “내 재주 아니런들 도로랑 귀신 피할손가? 하마터면 죽을 뻔하였구나.” (중략) 한창 이리 춤을 출 제, 대장 범치 토끼 옆에 섰다가, “이크, 토끼 뱃속에 간이 촐랑촐랑하는구나.” 토끼 깜짝 놀라, ‘어떤 게 간이라고? 뱃속에 물똥이 들어 촐랑거리는 걸 간이 라 하것다. 아뿔싸, 낌새를 보아 떠나라고 하였거니 즉시 가 는 것만 못할지고.’ 이리할 제 별주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눈을 부릅떠 토끼를 보며 가만히 꾸짖어 왈, “내 듣기에도 촐랑촐랑하는 것이 분명한 간인 듯하거든 네 저러한 꾀로 우리 대왕을 속이려 하느냐?” 토끼 마음에 분하여 잔치가 끝난 후 왕께 아뢰어, “소토 세상에서 약간 의서를 보았거니와 음허화동(陰虛火動) 으로 난 병에 원기 회복하기는 왕배탕이 제일 좋다 하오니 왕배는 곧 자라라, 오래 묵은 자라를 구하여 쓰면 기운이 자 연 회복할 것이요, 그 다음에 소토의 간을 쓰면 병세 며칠 안으로 나으리다.” 왕이 이때 토끼 말이라 하면 사슴을 말이라 해도 믿는지라. 즉시 명령을 내리되,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오래 묵었으니 법을 좇아 잡아들이 라.” 하니 현의도독 거북이 아뢰기를, “(ㄹ) 옛 말씀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뜬 새 없어지면 좋은 활이 숨는다.’ 하였사오니 선생 말씀이 옳사오나 주부는 만리타국의 정성을 다하여 공을 이루고 왔 삽거늘 제후로 봉하기는 고사하고 죽이는 것은 이웃나라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나이다. 특별히 권도(權道)를 좇아 암자라로 대용하심을 바라나이다.” 왕 왈, “윤허하노라.” 하시니라. 이때 별주부 천지 망극하여 집에 돌아와서 부부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다가 문득 생각하여 왈, “내 일시 경솔한 말로 음해를 만나 무죄한 부인을 이 지경 을 당하게 하였거니와 천 리를 함께 온 정이 적지 아니하고 제 마음이 악독하여 고집스럽지 않으니 우리 정성을 다하여 빌면 다시 측은히 생각하여 구해 주리라.” 하고, (ㅁ) 즉시 별당을 깨끗이 치우고 잔치를 배설하여 토끼를 정으로 청하여 상좌에 앉히고 별주부 내외 당하에 꿇어 백배 애걸하는 말이, “오늘날 우리 두 사람 목숨이 선생께 달렸으니 넓으신 도량 으로 짐작하여 잔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토끼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어 왈, “네 당초에 날 죽을 곳으로 유인함도 마음에 고이하거늘 하 물며 없는 간을 있다 하여 기어이 죽이려 함은 무슨 일이며, 위태한 때에 이르러 애걸하는 것은 나를 조롱함이냐?” - 작자 미상, 토끼전 -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별주부가 호랑이 앞에서 고기 값이나 하겠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고 상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B) 호랑이가 별주부의 외양에서 떠올린 갑주와 방망이 총은 상대와 맞설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C) 호랑이가 바위틈에서 자기 재주를 장담하는 것은 패배를 설욕 하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D) 토끼가 낌새를 보아 떠나라는 말을 떠올리고 즉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용왕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다. (E) 별주부가 부인이 대신 죽게 된 것을 자신의 경솔한 말과 음해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아내가 아니라 자신이 죽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정답:" ['별주부가 호랑이 앞에서 고기 값이나 하겠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고 상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호랑이가 별주부의 외양에서 떠올린 갑주와 방망이 총은 상대와 맞설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호랑이가 바위틈에서 자기 재주를 장담하는 것은 패배를 설욕 하려는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토끼가 낌새를 보아 떠나라는 말을 떠올리고 즉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용왕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다는 의지 때문이다.', '별주부가 부인이 대신 죽게 된 것을 자신의 경솔한 말과 음해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아내가 아니라 자신이 죽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A) 6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라가 기막혀 우는 말이, “(ㄱ) 못 보겠네, 못 보겠네, 병든 용왕 못 보겠네. 나의 충성 부족던가, 나의 정성 부족던가? 객사 신세 자라 팔자, 이 아 니 불쌍한가?명천이 감동하와 백호를 죽여 주오, 애고애고 설운지고.” 이렇듯이 슬피 우니 호랑이 듣고, “이놈, 무슨 내게 해로운 소리만 하느냐?” 자라 생각하되, ‘왕명을 받들어 만 리 밖에 나와 이 지경을 당하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음은 없는지라. 먹지 않는 것 없이 몽땅 먹는다 하니 내 한번 고기 값이나 하리라.’ 하고 모진 마음을 굳게 먹고, “어따, 네가 내 근본을 알려느냐?” 하며 호랑이 앞턱을 냅다 물고 매어 달리니, 호랑이가, “애고, 놓아. 아니 먹으마.” 자라 놓고 나앉으며 움츠렸던 목을 길게 빼어 염려 없이 기 세를 보이니, 호랑이 보더니, “이크, 장사 갑주 속의 방망이 총 나온다.” 하며 저만치 물러앉으니, 자라 호랑이 질려 하는 낌새를 알고, “그대가 내 근본을 자세히 아는가? 나는 수국충신 간의대부 겸 시랑 별주부, 별나리라 하네.” 호랑이 무식하여 자라 별자 못 알아듣고 무수히 새겨, “별나리, 별나리, 그저 나리도 무섭다 하되 별나리 더 무섭다. 생긴 모양보다는 직품은 높고 찬란한데, 그러면 목은 어찌 그리 되었으며, 이곳에는 어찌 나왔는가?” 자라 대답하되, “이곳 나오고 목이 이리 된 근본을 알려나?” “어디 좀 알아보세.” “(ㄴ)우리 수궁이 퇴락하여 새로 다시 지은 후에 천여 개 기와를 내 손으로 이어갈 제, 추녀 끝에 돌아가다 한 발길 미끄러져 공중에서 뚝 떨어져 빙빙 돌아 나려오다 목으로 쩔꺽 내려 박혀 목이 이리 되었기로 명의더러 물어보니 호랑이 쓸개가 약이 된다 하기에 벽력 장군 앞세우고 도로랑 귀신 잡아타고 호랑이 사냥 나왔으니 게가 호랑이면 쓸개 한 보 못 주겠나. 도로랑 귀신 게 있느냐? 어서 급히 빨리 나와 용천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도로랑!” 하고 달려드니 호랑이 깜짝 놀라 물똥을 와락 싸고, (ㄷ) 초나라 노랫소리에 놀란 패왕 포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나듯, 적벽강 불 싸움에 패군장 위왕 조조 정욱 따라 도망하듯, 북풍에 구름 닫듯, 편전살 달아나듯, 왜물 조총 철환 닫듯, 녹수를 얼른 건너 동쪽 숲을 헤치면서 쑤루쑤루 달아나 만첩청산 바위틈에 혼자 앉아 장담하고 하는 말이, “내 재주 아니런들 도로랑 귀신 피할손가? 하마터면 죽을 뻔하였구나.” (중략) 한창 이리 춤을 출 제, 대장 범치 토끼 옆에 섰다가, “이크, 토끼 뱃속에 간이 촐랑촐랑하는구나.” 토끼 깜짝 놀라, ‘어떤 게 간이라고? 뱃속에 물똥이 들어 촐랑거리는 걸 간이 라 하것다. 아뿔싸, 낌새를 보아 떠나라고 하였거니 즉시 가 는 것만 못할지고.’ 이리할 제 별주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눈을 부릅떠 토끼를 보며 가만히 꾸짖어 왈, “내 듣기에도 촐랑촐랑하는 것이 분명한 간인 듯하거든 네 저러한 꾀로 우리 대왕을 속이려 하느냐?” 토끼 마음에 분하여 잔치가 끝난 후 왕께 아뢰어, “소토 세상에서 약간 의서를 보았거니와 음허화동(陰虛火動) 으로 난 병에 원기 회복하기는 왕배탕이 제일 좋다 하오니 왕배는 곧 자라라, 오래 묵은 자라를 구하여 쓰면 기운이 자 연 회복할 것이요, 그 다음에 소토의 간을 쓰면 병세 며칠 안으로 나으리다.” 왕이 이때 토끼 말이라 하면 사슴을 말이라 해도 믿는지라. 즉시 명령을 내리되,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오래 묵었으니 법을 좇아 잡아들이 라.” 하니 현의도독 거북이 아뢰기를, “(ㄹ) 옛 말씀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뜬 새 없어지면 좋은 활이 숨는다.’ 하였사오니 선생 말씀이 옳사오나 주부는 만리타국의 정성을 다하여 공을 이루고 왔 삽거늘 제후로 봉하기는 고사하고 죽이는 것은 이웃나라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나이다. 특별히 권도(權道)를 좇아 암자라로 대용하심을 바라나이다.” 왕 왈, “윤허하노라.” 하시니라. 이때 별주부 천지 망극하여 집에 돌아와서 부부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다가 문득 생각하여 왈, “내 일시 경솔한 말로 음해를 만나 무죄한 부인을 이 지경 을 당하게 하였거니와 천 리를 함께 온 정이 적지 아니하고 제 마음이 악독하여 고집스럽지 않으니 우리 정성을 다하여 빌면 다시 측은히 생각하여 구해 주리라.” 하고, (ㅁ) 즉시 별당을 깨끗이 치우고 잔치를 배설하여 토끼를 정으로 청하여 상좌에 앉히고 별주부 내외 당하에 꿇어 백배 애걸하는 말이, “오늘날 우리 두 사람 목숨이 선생께 달렸으니 넓으신 도량 으로 짐작하여 잔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토끼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어 왈, “네 당초에 날 죽을 곳으로 유인함도 마음에 고이하거늘 하 물며 없는 간을 있다 하여 기어이 죽이려 함은 무슨 일이며, 위태한 때에 이르러 애걸하는 것은 나를 조롱함이냐?” - 작자 미상, 토끼전 -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유사한 어구의 반복과 대구를 통해 인물의 심경을 드러 내고 있다. (B) (ㄴ) : 의태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C) (ㄷ) : 동일 행위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통해 대상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D) (ㄹ) : 고사를 활용하여 상대에게 화자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E) (ㅁ) :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인물의 행위에 대한 서술자의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ㄱ) : 유사한 어구의 반복과 대구를 통해 인물의 심경을 드러 내고 있다.', '(ㄴ) : 의태어를 활용하여 대상의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ㄷ) : 동일 행위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통해 대상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ㄹ) : 고사를 활용하여 상대에게 화자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ㅁ) :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인물의 행위에 대한 서술자의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E) 6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라가 기막혀 우는 말이, “(ㄱ) 못 보겠네, 못 보겠네, 병든 용왕 못 보겠네. 나의 충성 부족던가, 나의 정성 부족던가? 객사 신세 자라 팔자, 이 아 니 불쌍한가?명천이 감동하와 백호를 죽여 주오, 애고애고 설운지고.” 이렇듯이 슬피 우니 호랑이 듣고, “이놈, 무슨 내게 해로운 소리만 하느냐?” 자라 생각하되, ‘왕명을 받들어 만 리 밖에 나와 이 지경을 당하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음은 없는지라. 먹지 않는 것 없이 몽땅 먹는다 하니 내 한번 고기 값이나 하리라.’ 하고 모진 마음을 굳게 먹고, “어따, 네가 내 근본을 알려느냐?” 하며 호랑이 앞턱을 냅다 물고 매어 달리니, 호랑이가, “애고, 놓아. 아니 먹으마.” 자라 놓고 나앉으며 움츠렸던 목을 길게 빼어 염려 없이 기 세를 보이니, 호랑이 보더니, “이크, 장사 갑주 속의 방망이 총 나온다.” 하며 저만치 물러앉으니, 자라 호랑이 질려 하는 낌새를 알고, “그대가 내 근본을 자세히 아는가? 나는 수국충신 간의대부 겸 시랑 별주부, 별나리라 하네.” 호랑이 무식하여 자라 별자 못 알아듣고 무수히 새겨, “별나리, 별나리, 그저 나리도 무섭다 하되 별나리 더 무섭다. 생긴 모양보다는 직품은 높고 찬란한데, 그러면 목은 어찌 그리 되었으며, 이곳에는 어찌 나왔는가?” 자라 대답하되, “이곳 나오고 목이 이리 된 근본을 알려나?” “어디 좀 알아보세.” “(ㄴ)우리 수궁이 퇴락하여 새로 다시 지은 후에 천여 개 기와를 내 손으로 이어갈 제, 추녀 끝에 돌아가다 한 발길 미끄러져 공중에서 뚝 떨어져 빙빙 돌아 나려오다 목으로 쩔꺽 내려 박혀 목이 이리 되었기로 명의더러 물어보니 호랑이 쓸개가 약이 된다 하기에 벽력 장군 앞세우고 도로랑 귀신 잡아타고 호랑이 사냥 나왔으니 게가 호랑이면 쓸개 한 보 못 주겠나. 도로랑 귀신 게 있느냐? 어서 급히 빨리 나와 용천검 드는 칼로 이 호랑이 배 갈라라, 도로랑!” 하고 달려드니 호랑이 깜짝 놀라 물똥을 와락 싸고, (ㄷ) 초나라 노랫소리에 놀란 패왕 포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나듯, 적벽강 불 싸움에 패군장 위왕 조조 정욱 따라 도망하듯, 북풍에 구름 닫듯, 편전살 달아나듯, 왜물 조총 철환 닫듯, 녹수를 얼른 건너 동쪽 숲을 헤치면서 쑤루쑤루 달아나 만첩청산 바위틈에 혼자 앉아 장담하고 하는 말이, “내 재주 아니런들 도로랑 귀신 피할손가? 하마터면 죽을 뻔하였구나.” (중략) 한창 이리 춤을 출 제, 대장 범치 토끼 옆에 섰다가, “이크, 토끼 뱃속에 간이 촐랑촐랑하는구나.” 토끼 깜짝 놀라, ‘어떤 게 간이라고? 뱃속에 물똥이 들어 촐랑거리는 걸 간이 라 하것다. 아뿔싸, 낌새를 보아 떠나라고 하였거니 즉시 가 는 것만 못할지고.’ 이리할 제 별주부 잔치에 참여하였다가 눈을 부릅떠 토끼를 보며 가만히 꾸짖어 왈, “내 듣기에도 촐랑촐랑하는 것이 분명한 간인 듯하거든 네 저러한 꾀로 우리 대왕을 속이려 하느냐?” 토끼 마음에 분하여 잔치가 끝난 후 왕께 아뢰어, “소토 세상에서 약간 의서를 보았거니와 음허화동(陰虛火動) 으로 난 병에 원기 회복하기는 왕배탕이 제일 좋다 하오니 왕배는 곧 자라라, 오래 묵은 자라를 구하여 쓰면 기운이 자 연 회복할 것이요, 그 다음에 소토의 간을 쓰면 병세 며칠 안으로 나으리다.” 왕이 이때 토끼 말이라 하면 사슴을 말이라 해도 믿는지라. 즉시 명령을 내리되, “세상에 나갔던 별주부 오래 묵었으니 법을 좇아 잡아들이 라.” 하니 현의도독 거북이 아뢰기를, “(ㄹ) 옛 말씀에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높이 뜬 새 없어지면 좋은 활이 숨는다.’ 하였사오니 선생 말씀이 옳사오나 주부는 만리타국의 정성을 다하여 공을 이루고 왔 삽거늘 제후로 봉하기는 고사하고 죽이는 것은 이웃나라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나이다. 특별히 권도(權道)를 좇아 암자라로 대용하심을 바라나이다.” 왕 왈, “윤허하노라.” 하시니라. 이때 별주부 천지 망극하여 집에 돌아와서 부부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다가 문득 생각하여 왈, “내 일시 경솔한 말로 음해를 만나 무죄한 부인을 이 지경 을 당하게 하였거니와 천 리를 함께 온 정이 적지 아니하고 제 마음이 악독하여 고집스럽지 않으니 우리 정성을 다하여 빌면 다시 측은히 생각하여 구해 주리라.” 하고, (ㅁ) 즉시 별당을 깨끗이 치우고 잔치를 배설하여 토끼를 정으로 청하여 상좌에 앉히고 별주부 내외 당하에 꿇어 백배 애걸하는 말이, “오늘날 우리 두 사람 목숨이 선생께 달렸으니 넓으신 도량 으로 짐작하여 잔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토끼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어 왈, “네 당초에 날 죽을 곳으로 유인함도 마음에 고이하거늘 하 물며 없는 간을 있다 하여 기어이 죽이려 함은 무슨 일이며, 위태한 때에 이르러 애걸하는 것은 나를 조롱함이냐?” - 작자 미상, 토끼전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토끼전 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적절히 활용하여 상대를 설득하거나 공박하는 지혜의 대결을 서사의 기초로 한다. 인물 들은 상대가 모르거나 상대에게 불리한 화제로 대화를 이끄는 것 같은 방법을 통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며, 불리한 국면에서는 제삼자를 끌어들이거나 대결을 회피하기도 한다. ### 선택지: (A) 별주부는 호랑이가 모르는 별주부 자신의 근본으로 화제를 이끌어 자신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군. (B) 호랑이는 별나리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어 별주부에게 자신을 공략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군. (C) 별주부는 범치가 토끼의 간에 대해 말한 바를 가지고 토끼를 회유하여 토끼와의 대결을 회피하고 있군. (D) 토끼는 용왕의 병과 관련하여 자신으로부터 별주부로 화제를 옮김으로써 불리한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있군. (E) 토끼는 별주부가 자신을 유인했던 과거의 일을 화제로 끌어 들여 자신의 우위를 강화하고 있군 ### 정답:" ['별주부는 호랑이가 모르는 별주부 자신의 근본으로 화제를 이끌어 자신의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군.', '호랑이는 별나리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어 별주부에게 자신을 공략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군.', '별주부는 범치가 토끼의 간에 대해 말한 바를 가지고 토끼를 회유하여 토끼와의 대결을 회피하고 있군.', '토끼는 용왕의 병과 관련하여 자신으로부터 별주부로 화제를 옮김으로써 불리한 상황을 벗어나려 하고 있군.', '토끼는 별주부가 자신을 유인했던 과거의 일을 화제로 끌어 들여 자신의 우위를 강화하고 있군'] (C) 7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새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칠새 내가 일어 바다에 가나니 <제2장> 천세(千世) 전에 미리 정하신 한강 북녘에 누인개국(累仁開 國)하시어 복년(卜年) * 이 가없으시니 성신(聖神) * 이 이으셔도 경천근민(敬天勤民)하셔야 더욱 굳으 시리이다 임금하 아소서 낙수(洛水)에 사냥 가 있어 조상만 믿겠습니까* <제125장> - 정인지 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 (나)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濁?溪邊)에 금린어(錦鱗魚)가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閑暇)하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제1수>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草堂)에 일이 업다 유신(有信)한 강파(江波)는 보내나니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2수>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소정(小艇)에 그물 실어 흘리띄워 던져두고 이 몸이 소일(消日)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3수>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한 자가 넘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4수> - 맹사성,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 * 복년 : 하늘이 주신 왕조의 운수. * 성신 : 훌륭한 임금의 자손. * 낙수에~믿겠습니까: 중국 하나라의 태강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사냥을 갔다가 폐위당한 일을 가리킴.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와 (나)를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용비어천가 는 새 왕조에 대한 송축, 왕에 대한 권계 등 정치적 목적으로 왕명에 따라 신하들이 창작하여 궁중 의례 에서 연행된 작품이고, 강호사시가 는 정계를 떠난 선비가 강호에서 누리는 개인적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사대부들에 의해 창작되었다. 사대부들은 수신(修身)을 임무로 하는 사(士)와 관직 수행을 임무로 하는 대부(大夫), 즉 선비와 신하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로 인해 사대부 들이 향유한 시가는 정치적인 성격을 띠기도 한다. ### 선택지: (A) (가)에서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은 기반이 굳건하고 기원이 유구하다는 뜻을 내세워 왕조를 송축하는 표현이겠군. (B) (가)에서 ‘경천근민’의 덕목을 부각하여 왕에 대해 권계한 것은 ‘대부’로서의 정치적 의식을 드러낸 것이군. (C) (나)에서 ‘한가’하게 ‘소일’하는 개인적 삶도 임금의 은혜 덕분 이라고 표현한 데서 정치적 성격을 엿볼 수 있군. (D) (나)에서 ‘강파’, ‘바람’ 등의 자연물과 ‘소정’, ‘그물’ 등의 인공물의 대립은 ‘사’와 ‘대부’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드러내는군. (E) (가)의 ‘한강 북녘’은 새 왕조의 터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나)의 ‘강호’는 개인적, 정치적 의미를 모두 지니고 있겠군. ### 정답:" ['(가)에서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은 기반이 굳건하고 기원이 유구하다는 뜻을 내세워 왕조를 송축하는 표현이겠군.', '(가)에서 ‘경천근민’의 덕목을 부각하여 왕에 대해 권계한 것은 ‘대부’로서의 정치적 의식을 드러낸 것이군.', '(나)에서 ‘한가’하게 ‘소일’하는 개인적 삶도 임금의 은혜 덕분 이라고 표현한 데서 정치적 성격을 엿볼 수 있군.', '(나)에서 ‘강파’, ‘바람’ 등의 자연물과 ‘소정’, ‘그물’ 등의 인공물의 대립은 ‘사’와 ‘대부’라는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드러내는군.', '(가)의 ‘한강 북녘’은 새 왕조의 터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나)의 ‘강호’는 개인적, 정치적 의미를 모두 지니고 있겠군.'] (D) 7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1 - (나)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 질문: (가), (나)의 ‘어둠’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 ‘어둠’은 ‘물상’을 돌려주는 행위의 주체로 표현되고 있다. (B) (나)에서 ‘어둠’은 ‘풀벌레 소리’를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C) (가)에서는 ‘어둠’이 사라져 가는 시간을, (나)에서는 ‘어둠’이 지속되는 시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D) (가)에서는 ‘어둠’이 물러나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나)에서는 ‘어둠’이 들어오면서 ‘방 안’의 분위기가 변화한다. (E) (가)에서는 ‘어둠’의 생산력을, (나)에서는 ‘어둠’의 포용력을 앞세워 ‘어둠’이 밝음에 순응하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 정답:" ['(가)에서 ‘어둠’은 ‘물상’을 돌려주는 행위의 주체로 표현되고 있다.', '(나)에서 ‘어둠’은 ‘풀벌레 소리’를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가)에서는 ‘어둠’이 사라져 가는 시간을, (나)에서는 ‘어둠’이 지속되는 시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가)에서는 ‘어둠’이 물러나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나)에서는 ‘어둠’이 들어오면서 ‘방 안’의 분위기가 변화한다.', '(가)에서는 ‘어둠’의 생산력을, (나)에서는 ‘어둠’의 포용력을 앞세워 ‘어둠’이 밝음에 순응하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E) 7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1 - (나)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무거운 어깨를 털고’는 지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물들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B)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는 노동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사물 들이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C) ‘즐거운 지상의 잔치’는 기존의 사물들이 새로 태어난 사물 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D) ‘태양의 즐거운 울림’은 하늘의 태양이 지상에 있는 사물들과 서로 어울려 생기를 띠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E) ‘세상은 개벽을 한다’는 사물들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혼란을 겪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 정답:" ['‘무거운 어깨를 털고’는 지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물들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는 노동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사물 들이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는 기존의 사물들이 새로 태어난 사물 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태양의 즐거운 울림’은 하늘의 태양이 지상에 있는 사물들과 서로 어울려 생기를 띠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세상은 개벽을 한다’는 사물들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혼란을 겪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D) 7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어둠은 온갖 물상(物象)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 위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박남수, 아침 이미지 1 - (나)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 질문: (나)의 [A]~[E]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서 화자는 ‘텔레비전’을 끈 후 평소 관심을 두지 못했 던 ‘풀벌레 소리’를 지각하고 있어. (B) [B]에서 화자는 ‘큰 울음’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화자의 인식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C) [C]에서 화자는 ‘들리지 않는 소리’의 주체들이 화자 자신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 (D) [D]에서 화자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그 울음소리들’을 떠올리며, 그 소리를 간과했던 삶을 성찰하고 있어. (E) [E]에서 화자는 ‘그 소리들’을 귀로만 듣지 않고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어. ### 정답:" ['[A]에서 화자는 ‘텔레비전’을 끈 후 평소 관심을 두지 못했 던 ‘풀벌레 소리’를 지각하고 있어.', '[B]에서 화자는 ‘큰 울음’뿐만 아니라 ‘들리지 않는 소리’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화자의 인식 범위가 확장되고 있어.', '[C]에서 화자는 ‘들리지 않는 소리’의 주체들이 화자 자신 때문에 서로 소통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 '[D]에서 화자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그 울음소리들’을 떠올리며, 그 소리를 간과했던 삶을 성찰하고 있어.', '[E]에서 화자는 ‘그 소리들’을 귀로만 듣지 않고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어.'] (C) 7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은 조선의 궁중 음식 중 수라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발표는 수라상의 상차림, 왕의 식사 횟수와 식사 장면, 그리고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이 지닌 의의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수라’는요, 고려 때 몽골의 영향으로 생긴 말로 왕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입니다. (ㄱ) 지금 보시는 화면이 수 라상의 사진인데요, 세 개의 상과 화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 다. (사진을 가리키며) 왼쪽에 보이는 큰 상인 대원반에는 흰밥과 탕, 반찬들이, 오른쪽에 보이는 소원반에는 팥밥과 탕, 접시가 놓여 있습니다. 왕이 고를 수 있게 밥과 탕을 두 가지씩 준비 한 겁니다. 소원반 옆에 놓인 화로는 전골 요리에 썼다고 해요. 조선 왕조 궁중 음식 이라는 책에 따르면 왕은 이러한 수라상을 아침과 저녁에 받았다고 합니다. 왕이 하루에 식사를 두 번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ㄴ) 두 번째 화면을 볼게요. 이것은 수라상 외에 왕이 받은 초조반상, 낮것상, 야참의 사진입니다. 초조반상과 낮것상은 주로 죽으로, 야참은 면, 식혜 등으로 간단히 차린 걸 볼 수 있죠. 야참을 식사로 본다면 왕은 하루에 몇 번이나 식사를 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예, 다섯 번이죠. 아침, 저녁의 수라상까지 합해 왕은 하루에 다섯 번 식사를 한 셈입니다. (ㄷ) 다음 화면에서 보실 것은 왕의 식사 장면을 재현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을 보여 준 후) 어떤 상궁은 왕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 보아 독의 유무를 확인하고, 다른 상궁은 왕에게 생선을 발라 드리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렇게 왕은 상궁들의 시중을 받으며 식사를 했어요.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은 우리 전통 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궁중과 민간의 교류를 통해 조선의 궁중 음식이 민간의 음식뿐만 아니라 민간의 뛰어난 조 리 기술까지 받아들여 우리 음식 전반을 아울렀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의의가 인정되어 조선의 궁중 음식은 무형 문화재로 지정 되었어요. 수라상에 대해 제가 참고한 기록은 대한 제국 시기 상궁들의 구술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수라상에 대해 이해가 되셨기를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발표에 반영된 학생의 발표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정보의 출처를 언급하여 발표 내용의 신뢰성을 높여야겠어. (B) 내용을 요약하며 마무리하여 발표의 중심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해야겠어. (C) 발표 중에 질문을 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확인해야겠어. (D) 발표 주제와 관련된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도와야겠어. (E) 발표할 내용의 순서를 앞부분에 제시하여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며 들을 수 있게 해야겠어. ### 정답:" ['정보의 출처를 언급하여 발표 내용의 신뢰성을 높여야겠어.', '내용을 요약하며 마무리하여 발표의 중심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해야겠어.', '발표 중에 질문을 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확인해야겠어.', '발표 주제와 관련된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도와야겠어.', '발표할 내용의 순서를 앞부분에 제시하여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며 들을 수 있게 해야겠어.'] (B) 7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은 조선의 궁중 음식 중 수라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발표는 수라상의 상차림, 왕의 식사 횟수와 식사 장면, 그리고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이 지닌 의의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수라’는요, 고려 때 몽골의 영향으로 생긴 말로 왕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입니다. (ㄱ) 지금 보시는 화면이 수 라상의 사진인데요, 세 개의 상과 화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 다. (사진을 가리키며) 왼쪽에 보이는 큰 상인 대원반에는 흰밥과 탕, 반찬들이, 오른쪽에 보이는 소원반에는 팥밥과 탕, 접시가 놓여 있습니다. 왕이 고를 수 있게 밥과 탕을 두 가지씩 준비 한 겁니다. 소원반 옆에 놓인 화로는 전골 요리에 썼다고 해요. 조선 왕조 궁중 음식 이라는 책에 따르면 왕은 이러한 수라상을 아침과 저녁에 받았다고 합니다. 왕이 하루에 식사를 두 번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ㄴ) 두 번째 화면을 볼게요. 이것은 수라상 외에 왕이 받은 초조반상, 낮것상, 야참의 사진입니다. 초조반상과 낮것상은 주로 죽으로, 야참은 면, 식혜 등으로 간단히 차린 걸 볼 수 있죠. 야참을 식사로 본다면 왕은 하루에 몇 번이나 식사를 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예, 다섯 번이죠. 아침, 저녁의 수라상까지 합해 왕은 하루에 다섯 번 식사를 한 셈입니다. (ㄷ) 다음 화면에서 보실 것은 왕의 식사 장면을 재현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을 보여 준 후) 어떤 상궁은 왕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 보아 독의 유무를 확인하고, 다른 상궁은 왕에게 생선을 발라 드리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렇게 왕은 상궁들의 시중을 받으며 식사를 했어요.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은 우리 전통 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궁중과 민간의 교류를 통해 조선의 궁중 음식이 민간의 음식뿐만 아니라 민간의 뛰어난 조 리 기술까지 받아들여 우리 음식 전반을 아울렀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의의가 인정되어 조선의 궁중 음식은 무형 문화재로 지정 되었어요. 수라상에 대해 제가 참고한 기록은 대한 제국 시기 상궁들의 구술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수라상에 대해 이해가 되셨기를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발표에서 학생이 자료를 활용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전골을 조리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ㄱ)에 소원반과 화로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B) 수라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ㄱ)에 음식이 차려진 상들과 화로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C) 왕이 식사한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해 (ㄴ)에 수라상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D) 수라상을 간단히 차린 이유를 알려 주기 위해 (ㄴ)에 낮것상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E) 수라상을 차리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ㄷ)에 시중을 드는 상궁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제시하였다. ### 정답:" ['전골을 조리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ㄱ)에 소원반과 화로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수라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ㄱ)에 음식이 차려진 상들과 화로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왕이 식사한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해 (ㄴ)에 수라상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수라상을 간단히 차린 이유를 알려 주기 위해 (ㄴ)에 낮것상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수라상을 차리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ㄷ)에 시중을 드는 상궁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제시하였다.'] (B) 7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은 조선의 궁중 음식 중 수라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발표는 수라상의 상차림, 왕의 식사 횟수와 식사 장면, 그리고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이 지닌 의의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수라’는요, 고려 때 몽골의 영향으로 생긴 말로 왕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입니다. (ㄱ) 지금 보시는 화면이 수 라상의 사진인데요, 세 개의 상과 화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 다. (사진을 가리키며) 왼쪽에 보이는 큰 상인 대원반에는 흰밥과 탕, 반찬들이, 오른쪽에 보이는 소원반에는 팥밥과 탕, 접시가 놓여 있습니다. 왕이 고를 수 있게 밥과 탕을 두 가지씩 준비 한 겁니다. 소원반 옆에 놓인 화로는 전골 요리에 썼다고 해요. 조선 왕조 궁중 음식 이라는 책에 따르면 왕은 이러한 수라상을 아침과 저녁에 받았다고 합니다. 왕이 하루에 식사를 두 번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ㄴ) 두 번째 화면을 볼게요. 이것은 수라상 외에 왕이 받은 초조반상, 낮것상, 야참의 사진입니다. 초조반상과 낮것상은 주로 죽으로, 야참은 면, 식혜 등으로 간단히 차린 걸 볼 수 있죠. 야참을 식사로 본다면 왕은 하루에 몇 번이나 식사를 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예, 다섯 번이죠. 아침, 저녁의 수라상까지 합해 왕은 하루에 다섯 번 식사를 한 셈입니다. (ㄷ) 다음 화면에서 보실 것은 왕의 식사 장면을 재현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을 보여 준 후) 어떤 상궁은 왕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 보아 독의 유무를 확인하고, 다른 상궁은 왕에게 생선을 발라 드리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렇게 왕은 상궁들의 시중을 받으며 식사를 했어요.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은 우리 전통 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궁중과 민간의 교류를 통해 조선의 궁중 음식이 민간의 음식뿐만 아니라 민간의 뛰어난 조 리 기술까지 받아들여 우리 음식 전반을 아울렀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의의가 인정되어 조선의 궁중 음식은 무형 문화재로 지정 되었어요. 수라상에 대해 제가 참고한 기록은 대한 제국 시기 상궁들의 구술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수라상에 대해 이해가 되셨기를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 질문: <보기>는 발표를 들은 후 청중이 보인 반응이다. 발표를 고려 하여 청중의 반응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청자 1 : 궁중 음식을 민간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민간과 교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어. 그런데 수라상에 세 개의 상이 있다고 하면서도 설명은 두 개만 해서 아쉬웠어. 청자 2 : 왕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는 상궁을 기미 상궁 으로 알고 있는데, 동영상의 상궁 중 한 명이 기미 상궁이겠군. 그리고 발표자가 참고한 기록이 대한 제국 시기 상궁들의 구술을 토대로 했다면, 오늘 들은 수라상에 대한 내용은 조선 시대 전반에 걸친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청자 3 : 궁중 음식이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단지 음식만이 아니라 조리법을 비롯한 음식 문화 전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겠군. 그리고 고추와 같은 재료는 조선 후기에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에 따라 수라상의 음식들에 변화가 있었겠군. ### 선택지: (A) 청자 1은 이전에 몰랐던 사실을 발표를 통해 알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군. (B) 청자 2는 발표 내용의 일부를 언급하며 이와 관련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군. (C) 청자3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고 있군. (D) 청자1과 청자3 모두 발표 내용에 누락된 내용이 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군. (E) 청자2와 청자3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배경 지식을 활용하고 있군. ### 정답:" ['청자 1은 이전에 몰랐던 사실을 발표를 통해 알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군.', '청자 2는 발표 내용의 일부를 언급하며 이와 관련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군.', '청자3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고 있군.', '청자1과 청자3 모두 발표 내용에 누락된 내용이 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군.', '청자2와 청자3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배경 지식을 활용하고 있군.'] (D) 7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활동지의 ‘활동 1’에 따라 학생들이 실시한 독서 토의의 일부이고, (나)는 ‘활동 2’에 따라 ‘민호’가 작성한 글의 초고 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활동지 활동 1 다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토의해 보자. 「허생의 처」에서 허생은 집안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홀로 집안의 생계를 힘겹게 꾸려 나가지만 빈곤한 형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던 중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허생과 갈등한다. 두 인물은 삶에서 중요시하는 행복의 조건이 서로 달라 갈등한다고도 볼 수 있다. 허생은 세상의 이치를 밝히고자 독서에만 전념한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활동 2 토의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써 보자. (가) 현지 : 오늘은 내가 진행할게. (활동지를 나눠 주며) 지난 시간에 허생의 처 를 읽었으니, 이번 시간에는 ‘허생의 처가 추구 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의하려고 해. 활동지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했으면, 지금부터 토의를 시작해 보자. [A] 민호 : 행복의 조건은 지혜나 도덕적 선과 같은 내적 조건과 부나 명예와 같은 외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잖아. 허생의 처는 빈곤한 형편에 놓여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런 이유로 볼 때, 허생의 처는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 영수 : 과연 그럴까? 허생의 처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충족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런 점에서 허생의 처가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민호 : 듣고 보니 그러네.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어. 현지 : 정리하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외적 조건 이나 내적 조건으로만 접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다른 측면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B] 민호 :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가족 구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겠어. 허생의 처는 홀로 가정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부담을 일방적으로 강요 받고 있고 허생은 허생의 처의 힘겨움을 외면하고 있어.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아. 영수 : 맞아.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을 가족 구 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더 살펴보면, “나는 내 남편이 하는 일을 모르고, 남편은 제 아내인 나를 모르고….”라고 허생의 처가 남편에 대해 한탄하는 대목을 볼 때 허생의 처는 가족 간의 소원한 관계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여기는 것 같아. 현지 : 정리하면, 결국 허생의 처는 강요된 희생과 소원한 가족 관계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고, 가족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행복의 조건으로 추구했다고 볼 수 있겠어. (나) 허생의 처 를 읽고 허생의 처가 빈곤한 형편에 힘들어 하고 한탄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을 추구하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토의를 통해 허생의 처는 단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 충족되기를 바랐을 뿐, 물질적인 부를 추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생계와 관련된 문제만 해결된다면 허생의 처는 행복해 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허생은 자신의 이상을 추구 하느라 독서에만 전념하여 가정을 외면했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생계에 대한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었고, 남편인 허생과 소원해지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 또한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허생의 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 역시 중요한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업을 갖는 등 행복의 외적 조건만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ㄱ)이 조건만이 행복을 위한 조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 온 것은 아닌지, 공부나 친구를 핑계로 가족과의 관계를 소원 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 질문: 다음은 ‘현지’가 (가)를 준비하면서 떠올린 생각이다. (가)~(마) 중 (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고른 것은? 이번 독서 토의는 어떻게 진행하는 게 좋을까? 우선 토의와 관 련된 활동지를 나눠 주고, (가) 시작할 때 토의 주제를 언급하는 게 좋겠어. 그리고 참여자들이 고루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나) 발언 순서를 지정해 줘야지. (다)근거 없이 의견만을 이야기할 때는 근거를 함께 제시하도록 요구해야겠어. 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라)토의 내용을 정리해 주고, (마) 질문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선택지: (A) (가), (나), (라) (B) (가), (다), (마) (C) (가), (라), (마) (D) (나), (다), (마) (E) (다), (라), (마) ### 정답:" ['(가), (나), (라)', '(가), (다), (마)', '(가), (라), (마)', '(나), (다), (마)', '(다), (라), (마)'] (C) 7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활동지의 ‘활동 1’에 따라 학생들이 실시한 독서 토의의 일부이고, (나)는 ‘활동 2’에 따라 ‘민호’가 작성한 글의 초고 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활동지 활동 1 다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토의해 보자. 「허생의 처」에서 허생은 집안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홀로 집안의 생계를 힘겹게 꾸려 나가지만 빈곤한 형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던 중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허생과 갈등한다. 두 인물은 삶에서 중요시하는 행복의 조건이 서로 달라 갈등한다고도 볼 수 있다. 허생은 세상의 이치를 밝히고자 독서에만 전념한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활동 2 토의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써 보자. (가) 현지 : 오늘은 내가 진행할게. (활동지를 나눠 주며) 지난 시간에 허생의 처 를 읽었으니, 이번 시간에는 ‘허생의 처가 추구 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의하려고 해. 활동지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했으면, 지금부터 토의를 시작해 보자. [A] 민호 : 행복의 조건은 지혜나 도덕적 선과 같은 내적 조건과 부나 명예와 같은 외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잖아. 허생의 처는 빈곤한 형편에 놓여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런 이유로 볼 때, 허생의 처는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 영수 : 과연 그럴까? 허생의 처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충족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런 점에서 허생의 처가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민호 : 듣고 보니 그러네.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어. 현지 : 정리하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외적 조건 이나 내적 조건으로만 접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다른 측면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B] 민호 :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가족 구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겠어. 허생의 처는 홀로 가정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부담을 일방적으로 강요 받고 있고 허생은 허생의 처의 힘겨움을 외면하고 있어.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아. 영수 : 맞아.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을 가족 구 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더 살펴보면, “나는 내 남편이 하는 일을 모르고, 남편은 제 아내인 나를 모르고….”라고 허생의 처가 남편에 대해 한탄하는 대목을 볼 때 허생의 처는 가족 간의 소원한 관계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여기는 것 같아. 현지 : 정리하면, 결국 허생의 처는 강요된 희생과 소원한 가족 관계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고, 가족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행복의 조건으로 추구했다고 볼 수 있겠어. (나) 허생의 처 를 읽고 허생의 처가 빈곤한 형편에 힘들어 하고 한탄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을 추구하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토의를 통해 허생의 처는 단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 충족되기를 바랐을 뿐, 물질적인 부를 추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생계와 관련된 문제만 해결된다면 허생의 처는 행복해 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허생은 자신의 이상을 추구 하느라 독서에만 전념하여 가정을 외면했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생계에 대한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었고, 남편인 허생과 소원해지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 또한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허생의 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 역시 중요한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업을 갖는 등 행복의 외적 조건만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ㄱ)이 조건만이 행복을 위한 조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 온 것은 아닌지, 공부나 친구를 핑계로 가족과의 관계를 소원 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 질문: [A], [B]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영수’는 ‘민호’에게 추가적인 근거를 요구하기 위해 질문 하고 있다. (B) [A] : ‘영수’는 ‘민호’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또 다른 근거를 제시 하고 있다. (C) [A] : ‘영수’는 ‘민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 의견을 재진술 하고 있다. (D) [B] : ‘영수’는 ‘민호’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이를 보완하는 의견을 추가하고 있다. (E) [B] : ‘영수’는 ‘민호’의 의견에 대해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면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정답:" ['[A] : ‘영수’는 ‘민호’에게 추가적인 근거를 요구하기 위해 질문 하고 있다.', '[A] : ‘영수’는 ‘민호’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또 다른 근거를 제시 하고 있다.', '[A] : ‘영수’는 ‘민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 의견을 재진술 하고 있다.', '[B] : ‘영수’는 ‘민호’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이를 보완하는 의견을 추가하고 있다.', '[B] : ‘영수’는 ‘민호’의 의견에 대해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면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D) 7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활동지의 ‘활동 1’에 따라 학생들이 실시한 독서 토의의 일부이고, (나)는 ‘활동 2’에 따라 ‘민호’가 작성한 글의 초고 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활동지 활동 1 다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토의해 보자. 「허생의 처」에서 허생은 집안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홀로 집안의 생계를 힘겹게 꾸려 나가지만 빈곤한 형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던 중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허생과 갈등한다. 두 인물은 삶에서 중요시하는 행복의 조건이 서로 달라 갈등한다고도 볼 수 있다. 허생은 세상의 이치를 밝히고자 독서에만 전념한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활동 2 토의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써 보자. (가) 현지 : 오늘은 내가 진행할게. (활동지를 나눠 주며) 지난 시간에 허생의 처 를 읽었으니, 이번 시간에는 ‘허생의 처가 추구 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의하려고 해. 활동지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했으면, 지금부터 토의를 시작해 보자. [A] 민호 : 행복의 조건은 지혜나 도덕적 선과 같은 내적 조건과 부나 명예와 같은 외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잖아. 허생의 처는 빈곤한 형편에 놓여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런 이유로 볼 때, 허생의 처는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 영수 : 과연 그럴까? 허생의 처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충족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런 점에서 허생의 처가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민호 : 듣고 보니 그러네.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어. 현지 : 정리하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외적 조건 이나 내적 조건으로만 접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다른 측면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B] 민호 :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가족 구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겠어. 허생의 처는 홀로 가정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부담을 일방적으로 강요 받고 있고 허생은 허생의 처의 힘겨움을 외면하고 있어.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아. 영수 : 맞아.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을 가족 구 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더 살펴보면, “나는 내 남편이 하는 일을 모르고, 남편은 제 아내인 나를 모르고….”라고 허생의 처가 남편에 대해 한탄하는 대목을 볼 때 허생의 처는 가족 간의 소원한 관계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여기는 것 같아. 현지 : 정리하면, 결국 허생의 처는 강요된 희생과 소원한 가족 관계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고, 가족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행복의 조건으로 추구했다고 볼 수 있겠어. (나) 허생의 처 를 읽고 허생의 처가 빈곤한 형편에 힘들어 하고 한탄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을 추구하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토의를 통해 허생의 처는 단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 충족되기를 바랐을 뿐, 물질적인 부를 추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생계와 관련된 문제만 해결된다면 허생의 처는 행복해 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허생은 자신의 이상을 추구 하느라 독서에만 전념하여 가정을 외면했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생계에 대한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었고, 남편인 허생과 소원해지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 또한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허생의 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 역시 중요한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업을 갖는 등 행복의 외적 조건만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ㄱ)이 조건만이 행복을 위한 조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 온 것은 아닌지, 공부나 친구를 핑계로 가족과의 관계를 소원 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 질문: <보기>는 ‘민호’가 (나)를 쓴 후 찾은 자료이다. (나)의 문맥에 따라 <보기>를 활용하여 (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한 경제학자는 (a) 소득이 높아질수록 행복 수준도 상승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b)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소득이 더 증가해도 행복 수준은 더 이상 상승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OECD 국가 간 행복 비교 연구에서는 (c)행복 수준을 조사 하기 위해 물질적 풍요 수준,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인간 관계에서의 만족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선택지: (A) (a)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인 물질적 부의 수준은 사람 마다 다를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한다. (B) (b)를 활용하여, 일정 소득 수준을 넘어선 물질적 부의 추구 가 행복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한다. (C) (c)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물질적 부도 고려해야 하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도 고려해야 한 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한다. (D) (a)와 (c)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인 바람직한 가족 관계를 형성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 으로 구체화한다. (E) (b)와 (c)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인 물질적 부를 추구할 경우 가족 간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체화 한다. ### 정답:" ['(a)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인 물질적 부의 수준은 사람 마다 다를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한다.', '(b)를 활용하여, 일정 소득 수준을 넘어선 물질적 부의 추구 가 행복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한다.', '(c)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으로 물질적 부도 고려해야 하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도 고려해야 한 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한다.', '(a)와 (c)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인 바람직한 가족 관계를 형성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 으로 구체화한다.', '(b)와 (c)를 활용하여, 행복을 위한 조건인 물질적 부를 추구할 경우 가족 간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체화 한다.'] (C) 7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생의 메모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초고 작성을 위한 메모 - 작문 상황 :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글감으로 하여 교지에 글을 게재하려 함. - 글의 목적 : 예상 독자인 우리 학교 구성원을 설득하는 글. - 주제 :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동아리별 봉사 활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자료 : 우리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나) 글의 초고 우리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봉사의 날을 지정하여 학급 별로 학교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개선 요구가 제기되 면서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동아리별 봉사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A] 우리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 본 결과 실제로 학생들 대다수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해 만족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그 이유로 참여 의지가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환경 정화 활동과 같이 개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획일적인 방식은 학생 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별 봉사 활동의 장점으로 진로와 관심사를 반영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동아리별 봉사 활동은 진로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동아리의 특색을 살린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획일적인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학생들의 우려도 있지만, 이 방식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육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나타 나고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청소년 기에 수행하는 봉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질문: (가)의 사항이 (나)에 반영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글감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우리 학교 상황을 제시하였다. (B) 글의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한 과정과 우리 학교에 봉사의 날이 도입된 취지를 제시하였다. (C) 예상 독자의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D) 글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의 장점을 병렬적으로 열거하여 제시하였다. (E) 자료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봉사 활동과 관련한 설문 조사 문항과 조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였다. ### 정답:" ['글감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우리 학교 상황을 제시하였다.', '글의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한 과정과 우리 학교에 봉사의 날이 도입된 취지를 제시하였다.', '예상 독자의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글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의 장점을 병렬적으로 열거하여 제시하였다.', '자료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봉사 활동과 관련한 설문 조사 문항과 조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였다.'] (A) 7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생의 메모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초고 작성을 위한 메모 - 작문 상황 :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글감으로 하여 교지에 글을 게재하려 함. - 글의 목적 : 예상 독자인 우리 학교 구성원을 설득하는 글. - 주제 :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동아리별 봉사 활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자료 : 우리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나) 글의 초고 우리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봉사의 날을 지정하여 학급 별로 학교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개선 요구가 제기되 면서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동아리별 봉사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A] 우리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 본 결과 실제로 학생들 대다수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해 만족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그 이유로 참여 의지가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환경 정화 활동과 같이 개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획일적인 방식은 학생 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별 봉사 활동의 장점으로 진로와 관심사를 반영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동아리별 봉사 활동은 진로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동아리의 특색을 살린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획일적인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학생들의 우려도 있지만, 이 방식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육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나타 나고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청소년 기에 수행하는 봉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질문: 다음은 [A]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의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료>> 우리 학교 학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만족 여부 매우 만족 7% 만족 15% 보통 9% 불만족 52% 매우 불만족 15% (나)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족 이유 ('매우 불만족','불만족' 응답자 대상) 자발성이 떨어짐 51% 보람을 느낄 수 없음 43% 기타 6% 4 교육 전문 잡지□□□ 동아리별 봉사 활동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계발한 역량을 봉사 활동에서 발휘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성취 경험을 제공 하므로 봉사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시간에 봉사 활동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어 동아리의 본래 목적에 맞는 활동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별도의 봉사 활동 준비 시간을 마련해 주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선택지: (A) (가)를 활용해, 현행 운영 방식에 대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만족 여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설문 조사의 결과를 추가해야겠어. (B) (나)를 활용해, 현행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족 이유에 봉사 활동에서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을 추가해야겠어. (C) (다)를 활용해, 동아리별 봉사 활동의 도입과 관련한 일부 학생 들의 우려에 대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해야겠어. (D) (가)와 (다)를 활용해, 현행 운영 방식의 문제점으로 봉사 활동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추가해야겠어. (E) (나)와 (다)를 활용해, 동아리별 봉사 활동이 학생들에게 성취 경험을 제공하여 불만족 이유 중 가장 비율이 높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추가해야겠어 ### 정답:" ['(가)를 활용해, 현행 운영 방식에 대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만족 여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설문 조사의 결과를 추가해야겠어.', '(나)를 활용해, 현행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족 이유에 봉사 활동에서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을 추가해야겠어.', '(다)를 활용해, 동아리별 봉사 활동의 도입과 관련한 일부 학생 들의 우려에 대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해야겠어.', '(가)와 (다)를 활용해, 현행 운영 방식의 문제점으로 봉사 활동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추가해야겠어.', '(나)와 (다)를 활용해, 동아리별 봉사 활동이 학생들에게 성취 경험을 제공하여 불만족 이유 중 가장 비율이 높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추가해야겠어'] (D) 7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학생의 메모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초고 작성을 위한 메모 - 작문 상황 :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글감으로 하여 교지에 글을 게재하려 함. - 글의 목적 : 예상 독자인 우리 학교 구성원을 설득하는 글. - 주제 :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동아리별 봉사 활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자료 : 우리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나) 글의 초고 우리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봉사의 날을 지정하여 학급 별로 학교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개선 요구가 제기되 면서 봉사의 날 운영 방식을 동아리별 봉사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이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A] 우리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 본 결과 실제로 학생들 대다수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해 만족 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그 이유로 참여 의지가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환경 정화 활동과 같이 개인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획일적인 방식은 학생 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별 봉사 활동의 장점으로 진로와 관심사를 반영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동아리별 봉사 활동은 진로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동아리의 특색을 살린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획일적인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일부 학생들의 우려도 있지만, 이 방식은 현행 봉사의 날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육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나타 나고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청소년 기에 수행하는 봉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질문: 다음은 (나)를 쓴 학생이 교지 편집부장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ㄱ)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메일 보내 주신 검토 의견 중 ((ㄱ))해 달라는 말을 고려해 초고의 마지막 문단을 아래와 같이 수정했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청소년기에 수행하는 봉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동아리별 봉사 활동을 도입한다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봉사 정신을 기를 수 있고 자신들의 진로 관련 역량을 계발하여 자기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선택지: (A) 청소년기의 의의는 삭제하고, 청소년기 봉사 활동의 의의는 추가 (B) 청소년기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 시 기대 효과는 추가 (C) 청소년기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을 위한 지원 방안은 추가 (D) 청소년기 봉사 활동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 시 기대 효과는 추가 (E) 청소년기 봉사 활동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을 위한 지원 방안은 추가 ### 정답:" ['청소년기의 의의는 삭제하고, 청소년기 봉사 활동의 의의는 추가', '청소년기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 시 기대 효과는 추가', '청소년기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을 위한 지원 방안은 추가', '청소년기 봉사 활동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 시 기대 효과는 추가', '청소년기 봉사 활동의 의의는 삭제하고, 동아리별 봉사 활동 도입을 위한 지원 방안은 추가'] (B) 7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부사어에 대해 탐구한 것이다. 탐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ㆍ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다. 절인 ‘눈이 부시게’가 부사어로 쓰였군. (B) ㆍ함박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리고 있다.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하늘에서’와 부사 ‘펑펑’이 부 사어로 쓰였군. (C) ㆍ그는 너무 헌 차를 한 대 샀다. 부사어 ‘너무’가 서술어 ‘샀다’를 수식하는군. (D) (ㄱ) 영이는 엄마와 닮았다. / * 영이는 닮았다. (ㄴ) 영이는 취미로 책을 읽는다. / 영이는 책을 읽는다. (ㄱ)의 ‘엄마와’, (ㄴ)의 ‘취미로’는 둘 다 부사어인데, (ㄱ)의 ‘엄마와’는 (ㄴ)의 ‘취미로’와 달리 필수 성분이군. (E) (ㄱ) 모든 것이 재로 되었다. / * 모든 것이 되었다. (ㄴ) 모든 것이 재가 되었다. / *모든 것이 되었다. (ㄱ)의 ‘재로’는 부사어이고 (ㄴ)의 ‘재가’는 보어로서, 문장 성분은 서로 다르지만 서술어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성분이라는 점에서는 같군. ### 정답:" ['ㆍ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다. 절인 ‘눈이 부시게’가 부사어로 쓰였군.', 'ㆍ함박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리고 있다.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하늘에서’와 부사 ‘펑펑’이 부 사어로 쓰였군.', 'ㆍ그는 너무 헌 차를 한 대 샀다. 부사어 ‘너무’가 서술어 ‘샀다’를 수식하는군.', '(ㄱ) 영이는 엄마와 닮았다. / * 영이는 닮았다. (ㄴ) 영이는 취미로 책을 읽는다. / 영이는 책을 읽는다. (ㄱ)의 ‘엄마와’, (ㄴ)의 ‘취미로’는 둘 다 부사어인데, (ㄱ)의 ‘엄마와’는 (ㄴ)의 ‘취미로’와 달리 필수 성분이군.', '(ㄱ) 모든 것이 재로 되었다. / * 모든 것이 되었다. (ㄴ) 모든 것이 재가 되었다. / *모든 것이 되었다. (ㄱ)의 ‘재로’는 부사어이고 (ㄴ)의 ‘재가’는 보어로서, 문장 성분은 서로 다르지만 서술어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성분이라는 점에서는 같군.'] (C) 7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는 사전의 개정 내용을 정리한 자료의 일부이다.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ㄱ) 개정 전 긁다 1 손톱이나 뾰족한 기구 따위 로 바닥이나 거죽을 문지르다. 9 …… 개정 후 긁다 1 손톱이나 뾰족한 기구 따위 로 바닥이나 거죽을 문지르다. 9 …… 10 물건 따위를 구매할 때 카드로 결제하다. (ㄴ) 개정 전 김-밥[김ː밥] …… 개정 후김-밥[김ː밥/김ː빱] …… (ㄷ) 개정 전 냄새 1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2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 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 이나 낌새. 개정 후 냄새 1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2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 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 이나 낌새. 내음 ‘냄새’의 방언(경상). 내음 코로 맡을 수 있는 나 쁘지 않거나 향기로운 기운. 주로 문학적 표현에 쓰인다. (ㄹ) 개정 전 태양-계 태양과 그것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천체의 집 합. 태양, 9개의 행성, …… 개정 후 태양-계 태양과 그것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천체의 집 합. 태양, 8개의 행성, …… (ㅁ) (표제어 없음) 개정 후 스마트-폰 휴대 전화에 여러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 가한 지능형 단말기. ### 선택지: (A) (ㄱ) : 표제어의 뜻풀이가 추가되어 다의어의 중심적 의미가 수정 되었군. (B) (ㄴ) : 표준 발음이 추가로 인정되어 기존의 표준 발음과 함께 제시되었군. (C) (ㄷ) : 방언이었던 단어가 표준어의 지위를 얻고 뜻풀이도 새롭게 제시되었군. (D) (ㄹ) : 과학적 정보를 반영하여 뜻풀이 일부가 갱신되었군. (E) (ㅁ) : 새로운 문물을 지칭하는 신어가 표제어로 추가되었군. ### 정답:" ['(ㄱ) : 표제어의 뜻풀이가 추가되어 다의어의 중심적 의미가 수정 되었군.', '(ㄴ) : 표준 발음이 추가로 인정되어 기존의 표준 발음과 함께 제시되었군.', '(ㄷ) : 방언이었던 단어가 표준어의 지위를 얻고 뜻풀이도 새롭게 제시되었군.', '(ㄹ) : 과학적 정보를 반영하여 뜻풀이 일부가 갱신되었군.', '(ㅁ) : 새로운 문물을 지칭하는 신어가 표제어로 추가되었군.'] (A) 7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목적 지향적인가? 자기 몸통보다 더 큰 나뭇가지나 잎사귀를 허둥대며 운반하는 개미들은 분명히 목적을 가진 듯이 보인다. 그런데 가을에 지는 낙엽이나 한밤 중에 쏟아지는 우박도 목적을 가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자연물이 목적을 추구하는 본성을 타고나며, 외적 원인이 아니라 내재적 본성에 따른 운동을 한다는 목적론을 제시한다. 그는 자연물이 단순히 목적을 갖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실현할 능력도 타고나며, 그 목적은 방해받지 않는 한 반드시 실 현될 것이고, 그 본성적 목적의 실현은 운동 주체에 항상 바람직 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요약한다. 근대에 접어들어 모든 사물이 생명력을 갖지 않는 일종의 기계 라는 견해가 강조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비과학적 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판에 직면한다. 갈릴레이는 목적론적 설 명이 과학적 설명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베이컨은 목적에 대한 탐구가 과학에 무익하다고 평가하고, 스피노자는 목적론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이들의 비판은 목적론이 인간 이외의 자연물도 이성을 갖는 것으로 의 인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 스는 자연물을 생물과 무생물로, 생물을 식물?동물?인간으로 나누고, 인간만이 이성을 지닌다고 생각했다. 일부 현대 학자들은, 근대 사상가들이 당시 과학에 기초한 기계론적 모형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일종의 교조적 믿음에 의존했을 뿐,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거부할 충분한 근거 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로틴은 근대 과학이 자연에 목적이 없음을 보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은 아니지만, 목적론의 옳고 그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목적론이 거짓이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한다. 17세기의 과학은 실험을 통해 과학적 설명의 참?거짓을 확 인할 것을 요구했고, 그런 경향은 생명체를 비롯한 세상의 모 든 것이 물질로만 구성된다는 물질론으로 이어졌으며, 물질론 가운데 일부는 모든 생물학적 과정이 물리?화학 법칙으로 설명 된다는 환원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환원론은 살아 있는 생명체가 죽은 물질과 다르지 않음을 함축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물의 물질적 구성 요소를 알면 그것의 본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엠페도클레스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 반박은 자연물이 단순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의 본성이 단순히 물리?화학적으로 환원되지도 않는다는 주장을 내포한다. 첨단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존재 원리와 이유 를 정확히 규명하는 과제는 아직 진행 중이다. 자연물의 구성 요소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탐구는 자연물이 존재하고 운동 하는 원리와 이유를 밝히려는 것이었고, 그의 목적론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러한 탐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대립되는 두 이론을 소개하고 각 이론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B) 특정 이론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제시하여 절충 방안을 모색 하고 있다. (C) 특정 이론에 대한 다양한 비판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새로운 이론을 도출하고 있다. (D) 특정 이론에 대한 비판들을 시대순으로 제시하여 그 이론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E) 특정 이론에 대한 비판들을 검토하고 그 이론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여 의의를 밝히고 있다. ### 정답:" ['대립되는 두 이론을 소개하고 각 이론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특정 이론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제시하여 절충 방안을 모색 하고 있다.', '특정 이론에 대한 다양한 비판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새로운 이론을 도출하고 있다.', '특정 이론에 대한 비판들을 시대순으로 제시하여 그 이론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정 이론에 대한 비판들을 검토하고 그 이론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여 의의를 밝히고 있다.'] (E) 7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목적 지향적인가? 자기 몸통보다 더 큰 나뭇가지나 잎사귀를 허둥대며 운반하는 개미들은 분명히 목적을 가진 듯이 보인다. 그런데 가을에 지는 낙엽이나 한밤 중에 쏟아지는 우박도 목적을 가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자연물이 목적을 추구하는 본성을 타고나며, 외적 원인이 아니라 내재적 본성에 따른 운동을 한다는 목적론을 제시한다. 그는 자연물이 단순히 목적을 갖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실현할 능력도 타고나며, 그 목적은 방해받지 않는 한 반드시 실 현될 것이고, 그 본성적 목적의 실현은 운동 주체에 항상 바람직 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요약한다. 근대에 접어들어 모든 사물이 생명력을 갖지 않는 일종의 기계 라는 견해가 강조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비과학적 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판에 직면한다. 갈릴레이는 목적론적 설 명이 과학적 설명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베이컨은 목적에 대한 탐구가 과학에 무익하다고 평가하고, 스피노자는 목적론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이들의 비판은 목적론이 인간 이외의 자연물도 이성을 갖는 것으로 의 인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 스는 자연물을 생물과 무생물로, 생물을 식물?동물?인간으로 나누고, 인간만이 이성을 지닌다고 생각했다. 일부 현대 학자들은, 근대 사상가들이 당시 과학에 기초한 기계론적 모형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일종의 교조적 믿음에 의존했을 뿐,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거부할 충분한 근거 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로틴은 근대 과학이 자연에 목적이 없음을 보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은 아니지만, 목적론의 옳고 그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목적론이 거짓이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한다. 18세기의 과학은 실험을 통해 과학적 설명의 참?거짓을 확 인할 것을 요구했고, 그런 경향은 생명체를 비롯한 세상의 모 든 것이 물질로만 구성된다는 물질론으로 이어졌으며, 물질론 가운데 일부는 모든 생물학적 과정이 물리?화학 법칙으로 설명 된다는 환원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환원론은 살아 있는 생명체가 죽은 물질과 다르지 않음을 함축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물의 물질적 구성 요소를 알면 그것의 본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엠페도클레스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 반박은 자연물이 단순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의 본성이 단순히 물리?화학적으로 환원되지도 않는다는 주장을 내포한다. 첨단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존재 원리와 이유 를 정확히 규명하는 과제는 아직 진행 중이다. 자연물의 구성 요소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탐구는 자연물이 존재하고 운동 하는 원리와 이유를 밝히려는 것이었고, 그의 목적론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러한 탐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에 나타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개미의 본성적 운동은 이성에 의한 것으로 설명된다. (B) 자연물의 목적 실현은 때로는 그 자연물에 해가 된다. (C) 본성적 운동의 주체는 본성을 실현할 능력을 갖고 있다. (D) 낙엽의 운동은 본성적 목적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E) 자연물의 본성적 운동은 외적 원인에 의해 야기되기도 한다 ### 정답:" ['개미의 본성적 운동은 이성에 의한 것으로 설명된다.', '자연물의 목적 실현은 때로는 그 자연물에 해가 된다.', '본성적 운동의 주체는 본성을 실현할 능력을 갖고 있다.', '낙엽의 운동은 본성적 목적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자연물의 본성적 운동은 외적 원인에 의해 야기되기도 한다'] (C) 7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목적 지향적인가? 자기 몸통보다 더 큰 나뭇가지나 잎사귀를 허둥대며 운반하는 개미들은 분명히 목적을 가진 듯이 보인다. 그런데 가을에 지는 낙엽이나 한밤 중에 쏟아지는 우박도 목적을 가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자연물이 목적을 추구하는 본성을 타고나며, 외적 원인이 아니라 내재적 본성에 따른 운동을 한다는 목적론을 제시한다. 그는 자연물이 단순히 목적을 갖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실현할 능력도 타고나며, 그 목적은 방해받지 않는 한 반드시 실 현될 것이고, 그 본성적 목적의 실현은 운동 주체에 항상 바람직 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요약한다. 근대에 접어들어 모든 사물이 생명력을 갖지 않는 일종의 기계 라는 견해가 강조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비과학적 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판에 직면한다. 갈릴레이는 목적론적 설 명이 과학적 설명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베이컨은 목적에 대한 탐구가 과학에 무익하다고 평가하고, 스피노자는 목적론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이들의 비판은 목적론이 인간 이외의 자연물도 이성을 갖는 것으로 의 인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 스는 자연물을 생물과 무생물로, 생물을 식물?동물?인간으로 나누고, 인간만이 이성을 지닌다고 생각했다. 일부 현대 학자들은, 근대 사상가들이 당시 과학에 기초한 기계론적 모형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일종의 교조적 믿음에 의존했을 뿐,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거부할 충분한 근거 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로틴은 근대 과학이 자연에 목적이 없음을 보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은 아니지만, 목적론의 옳고 그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목적론이 거짓이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한다. 19세기의 과학은 실험을 통해 과학적 설명의 참?거짓을 확 인할 것을 요구했고, 그런 경향은 생명체를 비롯한 세상의 모 든 것이 물질로만 구성된다는 물질론으로 이어졌으며, 물질론 가운데 일부는 모든 생물학적 과정이 물리?화학 법칙으로 설명 된다는 환원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환원론은 살아 있는 생명체가 죽은 물질과 다르지 않음을 함축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물의 물질적 구성 요소를 알면 그것의 본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엠페도클레스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 반박은 자연물이 단순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의 본성이 단순히 물리?화학적으로 환원되지도 않는다는 주장을 내포한다. 첨단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존재 원리와 이유 를 정확히 규명하는 과제는 아직 진행 중이다. 자연물의 구성 요소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탐구는 자연물이 존재하고 운동 하는 원리와 이유를 밝히려는 것이었고, 그의 목적론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러한 탐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에 나타난 목적론에 대한 논의를 적절하게 진술한 것은? ### 선택지: (A) 갈릴레이와 볼로틴은 목적론이 근대 과학에 기초한 기계론적 모형이라고 비판한다. (B) 갈릴레이와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이 아니 라는 데 동의한다. (C) 베이컨과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교조적 신념에 의존했 다고 비판한다. (D) 스피노자와 볼로틴은 목적론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확장한다고 주장한다. (E) 스피노자와 우드필드는 목적론이 사물을 의인화하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 정답:" ['갈릴레이와 볼로틴은 목적론이 근대 과학에 기초한 기계론적 모형이라고 비판한다.', '갈릴레이와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이 아니 라는 데 동의한다.', '베이컨과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교조적 신념에 의존했 다고 비판한다.', '스피노자와 볼로틴은 목적론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확장한다고 주장한다.', '스피노자와 우드필드는 목적론이 사물을 의인화하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B) 7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목적 지향적인가? 자기 몸통보다 더 큰 나뭇가지나 잎사귀를 허둥대며 운반하는 개미들은 분명히 목적을 가진 듯이 보인다. 그런데 가을에 지는 낙엽이나 한밤 중에 쏟아지는 우박도 목적을 가질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자연물이 목적을 추구하는 본성을 타고나며, 외적 원인이 아니라 내재적 본성에 따른 운동을 한다는 목적론을 제시한다. 그는 자연물이 단순히 목적을 갖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실현할 능력도 타고나며, 그 목적은 방해받지 않는 한 반드시 실 현될 것이고, 그 본성적 목적의 실현은 운동 주체에 항상 바람직 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요약한다. 근대에 접어들어 모든 사물이 생명력을 갖지 않는 일종의 기계 라는 견해가 강조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비과학적 이라는 이유로 많은 비판에 직면한다. 갈릴레이는 목적론적 설 명이 과학적 설명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베이컨은 목적에 대한 탐구가 과학에 무익하다고 평가하고, 스피노자는 목적론이 자연에 대한 이해를 왜곡한다고 비판한다. 이들의 비판은 목적론이 인간 이외의 자연물도 이성을 갖는 것으로 의 인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 스는 자연물을 생물과 무생물로, 생물을 식물?동물?인간으로 나누고, 인간만이 이성을 지닌다고 생각했다. 일부 현대 학자들은, 근대 사상가들이 당시 과학에 기초한 기계론적 모형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는 일종의 교조적 믿음에 의존했을 뿐,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거부할 충분한 근거 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로틴은 근대 과학이 자연에 목적이 없음을 보이지도 못했고 그렇게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드필드는 목적론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은 아니지만, 목적론의 옳고 그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목적론이 거짓이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한다. 20세기의 과학은 실험을 통해 과학적 설명의 참?거짓을 확 인할 것을 요구했고, 그런 경향은 생명체를 비롯한 세상의 모 든 것이 물질로만 구성된다는 물질론으로 이어졌으며, 물질론 가운데 일부는 모든 생물학적 과정이 물리?화학 법칙으로 설명 된다는 환원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환원론은 살아 있는 생명체가 죽은 물질과 다르지 않음을 함축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물의 물질적 구성 요소를 알면 그것의 본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엠페도클레스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 반박은 자연물이 단순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의 본성이 단순히 물리?화학적으로 환원되지도 않는다는 주장을 내포한다. 첨단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명체의 존재 원리와 이유 를 정확히 규명하는 과제는 아직 진행 중이다. 자연물의 구성 요소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탐구는 자연물이 존재하고 운동 하는 원리와 이유를 밝히려는 것이었고, 그의 목적론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러한 탐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생물학자 마이어는 생명체의 특징을 보여 주는 이론으로 창발론을 제시한다. 그는 생명체가 분자, 세포, 조직에서 개체, 개체군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점점 더 복잡한 체계를 구성 하며, 세포 이상의 단계에서 각 체계의 고유 활동은 미리 정해진 목적을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창발론은 복잡성의 수준이 한 단계씩 오를 때마다 구성 요소에 관한 지식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특성들이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마이어는 여전히 생명체가 물질만으로 구성된다고 보지만, 물리?화학적 법칙 으로 모두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 선택지: (A)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엠페도클레스의 물질론적 견해가 적절하다고 보겠군. (B)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자연물이 물질만으로 구성된 다는 물질론에 동의하겠군. (C)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생명체의 특성들은 구성 요소 들에 관한 지식만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보겠군. (D)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모든 자연물이 목적 지향적 으로 운동한다고 보겠군. (E)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모든 자연물의 본성에 대한 물리?화학적 환원을 인정하겠군. ### 정답:"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엠페도클레스의 물질론적 견해가 적절하다고 보겠군.',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자연물이 물질만으로 구성된 다는 물질론에 동의하겠군.',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생명체의 특성들은 구성 요소 들에 관한 지식만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보겠군.',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모든 자연물이 목적 지향적 으로 운동한다고 보겠군.', '마이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모든 자연물의 본성에 대한 물리?화학적 환원을 인정하겠군.'] (C) 7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섣달에도 보름께 달 밝은 밤 (ㄱ) 앞내강 쨍쨍 얼어 조이던 밤에 내가 부른 노래 는 강 건너 갔소 (ㄴ) 강 건너 하늘 끝에 사막도 닿은 곳 내 노래는 제비같이 날아서 갔소 못 잊을 계집애 집조차 없다기에 가기는 갔지만 어린 날개 지치면 (ㄷ) 그만 어느 모래불에 떨어져 타서 죽겠죠. 사막은 끝없이 푸른 하늘이 덮여 (ㄹ) 눈물 먹은 별들이 조상* 오는 밤 (ㅁ) 밤은 옛일을 무지개보다 곱게 짜내나니 한 가락 여기 두고 또 한 가락 어디멘가 내가 부른 노래는 그 밤에 강 건너 갔소. - 이육사, 강 건너간 노래 - * 조상 : 남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위문함. (나) 한 줄의 시(詩)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 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꿋꿋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 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詩人)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 김광규, 묘비명(墓碑銘) - (다) [A] 시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시에서 반영은 현실과 인생 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현실을 시 속에 담아내는 것으로, 역사와 현실의 상황을 시를 통해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반영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 로서의 반영과 ‘있어야 하는 현실’로서의 반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 주는 일상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일상적 현실을 넘어 화자가 지향하는 당위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시에 대한 시 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시 그 자체를 반영 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다. 이때 반영의 대상은 외부 현실이 아 니라 시 쓰기 상황이나 시를 쓰는 시인이 된다. 이 경우 시는 그 자체로 시론 혹은 시인론의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성격의 작품에서 시는 노래나 기타 여러 갈래의 글로 표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들은 시 속에 형상화된 세계를 통해 인간이 지향 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시는 무엇을 말해야 하고,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 질문: [A]의 관점에서 (ㄱ)~(ㅁ)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극한의 추위를 드러내는 시간적 배경을 제시하여, 화자나 인물이 처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B) (ㄴ) : 현실의 모습을 사막으로 표상하여, 화자나 인물이 직면 하게 될 공간적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 (C) (ㄷ) : 죽음의 상황을 가정하여, 화자에게 닥친 일상적 현실이 절망적인 상황임을 노래에 투영하여 드러내고 있다. (D) (ㄹ) : 자연물에 대한 화자의 태도 변화를 통해, 일상적 현실이 희망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E) (ㅁ) : 밤과 무지개의 이미지를 대응시켜, 화자가 추구하는 당위적 진실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 정답:" ['(ㄱ) : 극한의 추위를 드러내는 시간적 배경을 제시하여, 화자나 인물이 처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ㄴ) : 현실의 모습을 사막으로 표상하여, 화자나 인물이 직면 하게 될 공간적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 '(ㄷ) : 죽음의 상황을 가정하여, 화자에게 닥친 일상적 현실이 절망적인 상황임을 노래에 투영하여 드러내고 있다.', '(ㄹ) : 자연물에 대한 화자의 태도 변화를 통해, 일상적 현실이 희망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ㅁ) : 밤과 무지개의 이미지를 대응시켜, 화자가 추구하는 당위적 진실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D) 7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이 이곳에 오긴 오겠지만 아직 때가 멀었소. 남해 도인 이 그대와 인연이 있으니 잠깐 의탁하게 될 것이오.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라.” 사 씨가 여쭈었다. “남해라면 바다 끝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첩에게는 탈 것이 없고 돈도 없는데 어찌 갈 수 있겠나이까?” 왕비가 말했다. “조만간 길을 인도하는 자가 있을 것이니 조금도 염려 마라.” 이윽고 좌우에 앉아 있는 부인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위국 부인 장강* , 한나라의 반첩여* 등이 있었다. 사 씨가 다소곳이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뜻밖에도 모든 부인님의 얼굴을 오늘 뵙게 되니 크나큰 영광 입니다.” 드디어 하직을 하고 여동의 인도를 받아 내려오는데, 걷었던 (ㄱ) 주렴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이 소리에 놀라 몸을 일 으키니 유모와 시비가 부인이 깨신다 하고 부르거늘 사 씨가 일어나 앉으니 이미 날이 저물었다. 멍한 정신이 한참 만에야 진정되었다. 입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났고 왕비께서 하시던 말씀이 뚜렷했다. 유모에게 물었다. “내가 어디 갔다 왔느냐?” 유모와 시비가 대답했다. “부인께서 기절하는 바람에 소인들이 간호하여 이제야 깨어 나셨는데 어디를 가셨단 말입니까?” 사 씨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다 말하고 (ㄴ) 대나무 수풀을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히 저 길로 갔다 왔으니 어찌 꿈이라 하리오. 믿지 못 하겠다면 나를 따라오라.” 그러고는 길을 찾아 대나무 수풀 뒤쪽으로 가니 사당이 하나 있었다. 현판이 걸려 있는데 황릉묘* 라고 쓰여 있었다. 분명 아황과 여영, 두 왕비의 묘로 (a)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사당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두 왕비의 (ㄷ) 초상화가 걸려 있는데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이에 사 씨가 향을 피우고 절하며 말했다. “첩이 왕비의 가르치심을 입어 훗날 좋은 시절을 만나서 영화를 누리게 된다면 어찌 그 은혜를 잊으리까?” 분향을 마친 후 앉아서 신세를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왔다. 시비를 시켜 묘지기 집에 가서 밥을 구해 와서는 세 사람이 나 누어 먹었다. 이윽고 사 씨가 말했다. “의지할 곳이 없으니 신령이 나를 놀리시는구나.” 앞길이 막막하여 어쩔 줄 모르는 중 벌써 달이 밝았다. 세 사람이 방황하고 있는데 묘문으로 두 사람이 들어와 물었다. “어려움을 만나 물에 빠지려 하시는 부인이 아니옵니까?” 사 씨가 눈을 들어 자세히 보니 한 명은 여승이고 다른 한 명은 여동이었다. 크게 놀라며 말했다. “어찌 우리를 아는가?” 여승이 합장하고 말했다. “우리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인데 조금 전 꿈결에 관음보살 께서 어진 여자가 화를 만나 날이 저물어 갈 곳을 몰라 방황 하니 급히 황릉묘로 가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ㄹ) 배를 저어 와서 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략) 한편 한림학사 유연수는 유배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고 인심이 사나워 갖은 고초를 겪게 되었다. 외로운 가운데 이러한 고생을 하니 예전의 총명함이 점점 돌아와 뉘우치며 말했다. “사 씨가 동청을 꺼렸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 말이 옳도다. 어진 아내를 의심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조상을 대하리오.” 밤낮 이런 생각을 하면서 탄식하니 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곳 에는 마땅한 의약이 없었다. 병세는 날로 심해져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는 흰 옷 입은 노파가 (ㅁ) 병(甁)을 들고 와서 말 했다. “상공의 병이 위독하니 이 물을 먹으면 좋아지리라.” 한림이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데 유배당한 사람의 병을 구하시오?” 노파가 말했다. “나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이로다.” 그러고는 병을 뜰 가운데 놓고 사라졌다. 한림이 놀라 일어 나니 (b) 꿈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다음 날 아침 하인이 뜰을 청소하다가 들어와 고했다. “뜰에서 물이 솟아나옵니다.” 한림이 이상하게 여겨 창을 열고 보니 꿈에 노파가 병을 놓았던 자리였다. 물을 한 그릇 떠오라고 해서 마시니 맛이 달고 상쾌한 것이 마치 단 이슬을 먹은 것 같았다. 원래 행주는 수질이 좋지 않은 곳이다. 한림의 병도 그렇게 좋지 않은 물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물을 먹은 즉시 병세가 사라지고 예전의 얼굴과 기력을 회복하였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이후로도 그 샘은 마르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마셨다. 이로 인해 물로 인한 병이 없어지자 사람들이 그 샘을 학사정이라고 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진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장강 : 춘추 전국 시대 위나라 장공의 아내. * 반첩여 : 한나라 성제의 후궁. * 황릉묘 : 순임금의 두 왕비인 아황과 여영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 ### 질문: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사 씨’는 꿈에서 ‘왕비’로부터 ‘남해 도인’과 인연이 있어 바다 끝으로 향할 여정이 예비되어 있음을 들었다. (B) ‘사 씨’가 기절한 사이 ‘유모’는 황릉묘에 가서 ‘사 씨’를 깨울 방도를 찾아 왔다. (C) ‘사 씨’는 묘에서 만난 ‘여승’의 말을 통해 여승 일행이 찾아 온 연유를 알게 되었다. (D) ‘유 한림’은 전에 ‘동청’을 꺼렸던 ‘사 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 씨’를 의심했었다. (E) ‘마을 사람들’은 ‘유 한림’의 사례를 보고 수질 탓에 생긴 병을 없앨 방도를 찾을 수 있었다. ### 정답:" ['‘사 씨’는 꿈에서 ‘왕비’로부터 ‘남해 도인’과 인연이 있어 바다 끝으로 향할 여정이 예비되어 있음을 들었다.', '‘사 씨’가 기절한 사이 ‘유모’는 황릉묘에 가서 ‘사 씨’를 깨울 방도를 찾아 왔다.', '‘사 씨’는 묘에서 만난 ‘여승’의 말을 통해 여승 일행이 찾아 온 연유를 알게 되었다.', '‘유 한림’은 전에 ‘동청’을 꺼렸던 ‘사 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 씨’를 의심했었다.', '‘마을 사람들’은 ‘유 한림’의 사례를 보고 수질 탓에 생긴 병을 없앨 방도를 찾을 수 있었다.'] (B) 7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이 이곳에 오긴 오겠지만 아직 때가 멀었소. 남해 도인 이 그대와 인연이 있으니 잠깐 의탁하게 될 것이오.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라.” 사 씨가 여쭈었다. “남해라면 바다 끝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첩에게는 탈 것이 없고 돈도 없는데 어찌 갈 수 있겠나이까?” 왕비가 말했다. “조만간 길을 인도하는 자가 있을 것이니 조금도 염려 마라.” 이윽고 좌우에 앉아 있는 부인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위국 부인 장강* , 한나라의 반첩여* 등이 있었다. 사 씨가 다소곳이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뜻밖에도 모든 부인님의 얼굴을 오늘 뵙게 되니 크나큰 영광 입니다.” 드디어 하직을 하고 여동의 인도를 받아 내려오는데, 걷었던 (ㄱ) 주렴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이 소리에 놀라 몸을 일 으키니 유모와 시비가 부인이 깨신다 하고 부르거늘 사 씨가 일어나 앉으니 이미 날이 저물었다. 멍한 정신이 한참 만에야 진정되었다. 입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났고 왕비께서 하시던 말씀이 뚜렷했다. 유모에게 물었다. “내가 어디 갔다 왔느냐?” 유모와 시비가 대답했다. “부인께서 기절하는 바람에 소인들이 간호하여 이제야 깨어 나셨는데 어디를 가셨단 말입니까?” 사 씨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다 말하고 (ㄴ) 대나무 수풀을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히 저 길로 갔다 왔으니 어찌 꿈이라 하리오. 믿지 못 하겠다면 나를 따라오라.” 그러고는 길을 찾아 대나무 수풀 뒤쪽으로 가니 사당이 하나 있었다. 현판이 걸려 있는데 황릉묘* 라고 쓰여 있었다. 분명 아황과 여영, 두 왕비의 묘로 (a)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사당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두 왕비의 (ㄷ) 초상화가 걸려 있는데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이에 사 씨가 향을 피우고 절하며 말했다. “첩이 왕비의 가르치심을 입어 훗날 좋은 시절을 만나서 영화를 누리게 된다면 어찌 그 은혜를 잊으리까?” 분향을 마친 후 앉아서 신세를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왔다. 시비를 시켜 묘지기 집에 가서 밥을 구해 와서는 세 사람이 나 누어 먹었다. 이윽고 사 씨가 말했다. “의지할 곳이 없으니 신령이 나를 놀리시는구나.” 앞길이 막막하여 어쩔 줄 모르는 중 벌써 달이 밝았다. 세 사람이 방황하고 있는데 묘문으로 두 사람이 들어와 물었다. “어려움을 만나 물에 빠지려 하시는 부인이 아니옵니까?” 사 씨가 눈을 들어 자세히 보니 한 명은 여승이고 다른 한 명은 여동이었다. 크게 놀라며 말했다. “어찌 우리를 아는가?” 여승이 합장하고 말했다. “우리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인데 조금 전 꿈결에 관음보살 께서 어진 여자가 화를 만나 날이 저물어 갈 곳을 몰라 방황 하니 급히 황릉묘로 가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ㄹ) 배를 저어 와서 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략) 한편 한림학사 유연수는 유배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고 인심이 사나워 갖은 고초를 겪게 되었다. 외로운 가운데 이러한 고생을 하니 예전의 총명함이 점점 돌아와 뉘우치며 말했다. “사 씨가 동청을 꺼렸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 말이 옳도다. 어진 아내를 의심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조상을 대하리오.” 밤낮 이런 생각을 하면서 탄식하니 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곳 에는 마땅한 의약이 없었다. 병세는 날로 심해져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는 흰 옷 입은 노파가 (ㅁ) 병(甁)을 들고 와서 말 했다. “상공의 병이 위독하니 이 물을 먹으면 좋아지리라.” 한림이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데 유배당한 사람의 병을 구하시오?” 노파가 말했다. “나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이로다.” 그러고는 병을 뜰 가운데 놓고 사라졌다. 한림이 놀라 일어 나니 (b) 꿈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다음 날 아침 하인이 뜰을 청소하다가 들어와 고했다. “뜰에서 물이 솟아나옵니다.” 한림이 이상하게 여겨 창을 열고 보니 꿈에 노파가 병을 놓았던 자리였다. 물을 한 그릇 떠오라고 해서 마시니 맛이 달고 상쾌한 것이 마치 단 이슬을 먹은 것 같았다. 원래 행주는 수질이 좋지 않은 곳이다. 한림의 병도 그렇게 좋지 않은 물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물을 먹은 즉시 병세가 사라지고 예전의 얼굴과 기력을 회복하였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이후로도 그 샘은 마르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마셨다. 이로 인해 물로 인한 병이 없어지자 사람들이 그 샘을 학사정이라고 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진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장강 : 춘추 전국 시대 위나라 장공의 아내. * 반첩여 : 한나라 성제의 후궁. * 황릉묘 : 순임금의 두 왕비인 아황과 여영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사 씨’가 꿈에서 깨게 되는 소리로, ‘사 씨’가 비현실 세계 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되는 계기이다. (B) (ㄴ) : ‘사 씨’가 꿈에서 보았던 곳과 같은 장소로, 비현실적 상황과 현실적 상황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C) (ㄷ) : ‘사 씨’가 꿈에서 보았던 왕비의 모습을 환기하는 물건으로, 초월적 존재에 대한 ‘사 씨’의 믿음을 드러내는 소재이다. (D) (ㄹ) : ‘사 씨’가 꿈에서 계시를 받아 사전에 준비한 수단으로, ‘사 씨’가 두 왕비와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이다. (E) (ㅁ) : ‘유 한림’이 꾼 꿈에 등장한 물건으로, ‘유 한림’이 처한 위급한 상태를 호전시킬 방도가 생기게 하는 단초이다. ### 정답:" ['(ㄱ) : ‘사 씨’가 꿈에서 깨게 되는 소리로, ‘사 씨’가 비현실 세계 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되는 계기이다.', '(ㄴ) : ‘사 씨’가 꿈에서 보았던 곳과 같은 장소로, 비현실적 상황과 현실적 상황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ㄷ) : ‘사 씨’가 꿈에서 보았던 왕비의 모습을 환기하는 물건으로, 초월적 존재에 대한 ‘사 씨’의 믿음을 드러내는 소재이다.', '(ㄹ) : ‘사 씨’가 꿈에서 계시를 받아 사전에 준비한 수단으로, ‘사 씨’가 두 왕비와 재회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이다.', '(ㅁ) : ‘유 한림’이 꾼 꿈에 등장한 물건으로, ‘유 한림’이 처한 위급한 상태를 호전시킬 방도가 생기게 하는 단초이다.'] (D) 7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이 이곳에 오긴 오겠지만 아직 때가 멀었소. 남해 도인 이 그대와 인연이 있으니 잠깐 의탁하게 될 것이오.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라.” 사 씨가 여쭈었다. “남해라면 바다 끝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첩에게는 탈 것이 없고 돈도 없는데 어찌 갈 수 있겠나이까?” 왕비가 말했다. “조만간 길을 인도하는 자가 있을 것이니 조금도 염려 마라.” 이윽고 좌우에 앉아 있는 부인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위국 부인 장강* , 한나라의 반첩여* 등이 있었다. 사 씨가 다소곳이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뜻밖에도 모든 부인님의 얼굴을 오늘 뵙게 되니 크나큰 영광 입니다.” 드디어 하직을 하고 여동의 인도를 받아 내려오는데, 걷었던 (ㄱ) 주렴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이 소리에 놀라 몸을 일 으키니 유모와 시비가 부인이 깨신다 하고 부르거늘 사 씨가 일어나 앉으니 이미 날이 저물었다. 멍한 정신이 한참 만에야 진정되었다. 입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났고 왕비께서 하시던 말씀이 뚜렷했다. 유모에게 물었다. “내가 어디 갔다 왔느냐?” 유모와 시비가 대답했다. “부인께서 기절하는 바람에 소인들이 간호하여 이제야 깨어 나셨는데 어디를 가셨단 말입니까?” 사 씨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다 말하고 (ㄴ) 대나무 수풀을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히 저 길로 갔다 왔으니 어찌 꿈이라 하리오. 믿지 못 하겠다면 나를 따라오라.” 그러고는 길을 찾아 대나무 수풀 뒤쪽으로 가니 사당이 하나 있었다. 현판이 걸려 있는데 황릉묘* 라고 쓰여 있었다. 분명 아황과 여영, 두 왕비의 묘로 (a)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사당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두 왕비의 (ㄷ) 초상화가 걸려 있는데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이에 사 씨가 향을 피우고 절하며 말했다. “첩이 왕비의 가르치심을 입어 훗날 좋은 시절을 만나서 영화를 누리게 된다면 어찌 그 은혜를 잊으리까?” 분향을 마친 후 앉아서 신세를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왔다. 시비를 시켜 묘지기 집에 가서 밥을 구해 와서는 세 사람이 나 누어 먹었다. 이윽고 사 씨가 말했다. “의지할 곳이 없으니 신령이 나를 놀리시는구나.” 앞길이 막막하여 어쩔 줄 모르는 중 벌써 달이 밝았다. 세 사람이 방황하고 있는데 묘문으로 두 사람이 들어와 물었다. “어려움을 만나 물에 빠지려 하시는 부인이 아니옵니까?” 사 씨가 눈을 들어 자세히 보니 한 명은 여승이고 다른 한 명은 여동이었다. 크게 놀라며 말했다. “어찌 우리를 아는가?” 여승이 합장하고 말했다. “우리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인데 조금 전 꿈결에 관음보살 께서 어진 여자가 화를 만나 날이 저물어 갈 곳을 몰라 방황 하니 급히 황릉묘로 가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ㄹ) 배를 저어 와서 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략) 한편 한림학사 유연수는 유배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고 인심이 사나워 갖은 고초를 겪게 되었다. 외로운 가운데 이러한 고생을 하니 예전의 총명함이 점점 돌아와 뉘우치며 말했다. “사 씨가 동청을 꺼렸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 말이 옳도다. 어진 아내를 의심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조상을 대하리오.” 밤낮 이런 생각을 하면서 탄식하니 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곳 에는 마땅한 의약이 없었다. 병세는 날로 심해져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는 흰 옷 입은 노파가 (ㅁ) 병(甁)을 들고 와서 말 했다. “상공의 병이 위독하니 이 물을 먹으면 좋아지리라.” 한림이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데 유배당한 사람의 병을 구하시오?” 노파가 말했다. “나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이로다.” 그러고는 병을 뜰 가운데 놓고 사라졌다. 한림이 놀라 일어 나니 (b) 꿈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다음 날 아침 하인이 뜰을 청소하다가 들어와 고했다. “뜰에서 물이 솟아나옵니다.” 한림이 이상하게 여겨 창을 열고 보니 꿈에 노파가 병을 놓았던 자리였다. 물을 한 그릇 떠오라고 해서 마시니 맛이 달고 상쾌한 것이 마치 단 이슬을 먹은 것 같았다. 원래 행주는 수질이 좋지 않은 곳이다. 한림의 병도 그렇게 좋지 않은 물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물을 먹은 즉시 병세가 사라지고 예전의 얼굴과 기력을 회복하였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이후로도 그 샘은 마르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마셨다. 이로 인해 물로 인한 병이 없어지자 사람들이 그 샘을 학사정이라고 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진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장강 : 춘추 전국 시대 위나라 장공의 아내. * 반첩여 : 한나라 성제의 후궁. * 황릉묘 : 순임금의 두 왕비인 아황과 여영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 ### 질문: (a)와 (b)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와 (b)에는 모두 꿈을 꾼 주체를 돕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출현한다. (B) (a)와 (b)에는 모두 꿈을 꾼 주체가 만나고 싶어 하던 역사적 인물이 등장한다. (C) (a)와 (b)에는 모두 꿈을 꾼 주체가 처한 고난이 심화될 것임을 암시하는 징표가 제시된다. (D) (a)에는 (b)에서와 달리, 꿈을 꾼 두 주체가 공유하고 있는 과거의 기억이 나타나고 있다. (E) (b)에는 (a)에서와 달리, 꿈을 꾼 주체의 출생 내력이 제시되어 있다 ### 정답:" ['(a)와 (b)에는 모두 꿈을 꾼 주체를 돕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출현한다.', '(a)와 (b)에는 모두 꿈을 꾼 주체가 만나고 싶어 하던 역사적 인물이 등장한다.', '(a)와 (b)에는 모두 꿈을 꾼 주체가 처한 고난이 심화될 것임을 암시하는 징표가 제시된다.', '(a)에는 (b)에서와 달리, 꿈을 꾼 두 주체가 공유하고 있는 과거의 기억이 나타나고 있다.', '(b)에는 (a)에서와 달리, 꿈을 꾼 주체의 출생 내력이 제시되어 있다'] (A) 7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왕비가 웃으며 말했다. “부인이 이곳에 오긴 오겠지만 아직 때가 멀었소. 남해 도인 이 그대와 인연이 있으니 잠깐 의탁하게 될 것이오.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라.” 사 씨가 여쭈었다. “남해라면 바다 끝으로 알고 있사옵니다. 첩에게는 탈 것이 없고 돈도 없는데 어찌 갈 수 있겠나이까?” 왕비가 말했다. “조만간 길을 인도하는 자가 있을 것이니 조금도 염려 마라.” 이윽고 좌우에 앉아 있는 부인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위국 부인 장강* , 한나라의 반첩여* 등이 있었다. 사 씨가 다소곳이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뜻밖에도 모든 부인님의 얼굴을 오늘 뵙게 되니 크나큰 영광 입니다.” 드디어 하직을 하고 여동의 인도를 받아 내려오는데, 걷었던 (ㄱ) 주렴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였다. 이 소리에 놀라 몸을 일 으키니 유모와 시비가 부인이 깨신다 하고 부르거늘 사 씨가 일어나 앉으니 이미 날이 저물었다. 멍한 정신이 한참 만에야 진정되었다. 입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났고 왕비께서 하시던 말씀이 뚜렷했다. 유모에게 물었다. “내가 어디 갔다 왔느냐?” 유모와 시비가 대답했다. “부인께서 기절하는 바람에 소인들이 간호하여 이제야 깨어 나셨는데 어디를 가셨단 말입니까?” 사 씨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다 말하고 (ㄴ) 대나무 수풀을 가리키며 말했다. “분명히 저 길로 갔다 왔으니 어찌 꿈이라 하리오. 믿지 못 하겠다면 나를 따라오라.” 그러고는 길을 찾아 대나무 수풀 뒤쪽으로 가니 사당이 하나 있었다. 현판이 걸려 있는데 황릉묘* 라고 쓰여 있었다. 분명 아황과 여영, 두 왕비의 묘로 (a)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사당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두 왕비의 (ㄷ) 초상화가 걸려 있는데 꿈에서 본 것과 같았다. 이에 사 씨가 향을 피우고 절하며 말했다. “첩이 왕비의 가르치심을 입어 훗날 좋은 시절을 만나서 영화를 누리게 된다면 어찌 그 은혜를 잊으리까?” 분향을 마친 후 앉아서 신세를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왔다. 시비를 시켜 묘지기 집에 가서 밥을 구해 와서는 세 사람이 나 누어 먹었다. 이윽고 사 씨가 말했다. “의지할 곳이 없으니 신령이 나를 놀리시는구나.” 앞길이 막막하여 어쩔 줄 모르는 중 벌써 달이 밝았다. 세 사람이 방황하고 있는데 묘문으로 두 사람이 들어와 물었다. “어려움을 만나 물에 빠지려 하시는 부인이 아니옵니까?” 사 씨가 눈을 들어 자세히 보니 한 명은 여승이고 다른 한 명은 여동이었다. 크게 놀라며 말했다. “어찌 우리를 아는가?” 여승이 합장하고 말했다. “우리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인데 조금 전 꿈결에 관음보살 께서 어진 여자가 화를 만나 날이 저물어 갈 곳을 몰라 방황 하니 급히 황릉묘로 가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ㄹ) 배를 저어 와서 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중략) 한편 한림학사 유연수는 유배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고 인심이 사나워 갖은 고초를 겪게 되었다. 외로운 가운데 이러한 고생을 하니 예전의 총명함이 점점 돌아와 뉘우치며 말했다. “사 씨가 동청을 꺼렸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 말이 옳도다. 어진 아내를 의심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조상을 대하리오.” 밤낮 이런 생각을 하면서 탄식하니 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곳 에는 마땅한 의약이 없었다. 병세는 날로 심해져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는 흰 옷 입은 노파가 (ㅁ) 병(甁)을 들고 와서 말 했다. “상공의 병이 위독하니 이 물을 먹으면 좋아지리라.” 한림이 물었다. “그대는 누구인데 유배당한 사람의 병을 구하시오?” 노파가 말했다. “나는 동정 군산에 사는 사람이로다.” 그러고는 병을 뜰 가운데 놓고 사라졌다. 한림이 놀라 일어 나니 (b) 꿈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다음 날 아침 하인이 뜰을 청소하다가 들어와 고했다. “뜰에서 물이 솟아나옵니다.” 한림이 이상하게 여겨 창을 열고 보니 꿈에 노파가 병을 놓았던 자리였다. 물을 한 그릇 떠오라고 해서 마시니 맛이 달고 상쾌한 것이 마치 단 이슬을 먹은 것 같았다. 원래 행주는 수질이 좋지 않은 곳이다. 한림의 병도 그렇게 좋지 않은 물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물을 먹은 즉시 병세가 사라지고 예전의 얼굴과 기력을 회복하였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이후로도 그 샘은 마르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나누어 마셨다. 이로 인해 물로 인한 병이 없어지자 사람들이 그 샘을 학사정이라고 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진다. - 김만중, 사씨남정기 - * 장강 : 춘추 전국 시대 위나라 장공의 아내. * 반첩여 : 한나라 성제의 후궁. * 황릉묘 : 순임금의 두 왕비인 아황과 여영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18세기의 선비인 이양오는 사씨남정기 를 읽고 사씨남정기 후서 를 썼다. 그는 이 소설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복선화음’의 이치를 담고 있다고 평가 한다. 다만 과오가 있는 사람이라도 잘못을 깨닫고 착한 데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재앙이 상서로움으로 바뀌는 경우에도 주목한다. 한편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기이한 만남이 나타 나는 등 허구적인 이야기라도 사람의 일에 연관된다면 이를 두고 괴이하거나 맹랑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평 한다. 그러면서 “말이 교화에 관련되면 괴이해도 해롭지 않고 일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괴이하고 헛되어도 기뻐할 만하네.” 라는 김시습의 시 구절을 인용하였다. ### 선택지: (A) 유 한림이 유배지에서 얻은 질병이 ‘단 이슬’과 같은 물로써 치료된다는 설정에서, 유 한림의 재앙이 상서로움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엿볼 수 있겠군. (B) 유 한림이 유배지에서 고초를 겪는 가운데 ‘예전의 총명함’을 회복하는 장면에서, 과오가 있는 사람이라도 잘못을 깨닫고 착한 데로 나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겠군. (C) 사 씨의 꿈에서 예견된 인도자와의 인연이 ‘여승’의 꿈에서 계시된 바와 조응하여 ‘여승’ 일행이 사 씨를 찾은 장면에서, 기이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엿볼 수 있겠군. (D) 학사정이 생기게 된 유래가 신이하지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지금까지 전해진다’고 한 점에서, 허구적인 이야기일지라도 사람의 일에 연관되므로 괴이한 것만으로는 볼 수 없겠군. (E) 유 한림에게 갖은 고초를 줄 만큼 ‘인심이 사나웠’던 행주 사람 들이 샘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복선화음의 이치를 깨달은 데서, 그 이야기를 맹랑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알 수 있겠군. ### 정답:" ['유 한림이 유배지에서 얻은 질병이 ‘단 이슬’과 같은 물로써 치료된다는 설정에서, 유 한림의 재앙이 상서로움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엿볼 수 있겠군.', '유 한림이 유배지에서 고초를 겪는 가운데 ‘예전의 총명함’을 회복하는 장면에서, 과오가 있는 사람이라도 잘못을 깨닫고 착한 데로 나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겠군.', '사 씨의 꿈에서 예견된 인도자와의 인연이 ‘여승’의 꿈에서 계시된 바와 조응하여 ‘여승’ 일행이 사 씨를 찾은 장면에서, 기이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엿볼 수 있겠군.', '학사정이 생기게 된 유래가 신이하지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 ‘지금까지 전해진다’고 한 점에서, 허구적인 이야기일지라도 사람의 일에 연관되므로 괴이한 것만으로는 볼 수 없겠군.', '유 한림에게 갖은 고초를 줄 만큼 ‘인심이 사나웠’던 행주 사람 들이 샘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복선화음의 이치를 깨달은 데서, 그 이야기를 맹랑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알 수 있겠군.'] (E) 7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 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가)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 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 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 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 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 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a)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 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b)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 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물가나 환율은 충격을 흡수하는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가는 단기에는 장기 계약 및 공공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경직적이지만 장기에는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반면 환율은 단기에서도 신축 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가와 환율의 조정 속도 차이가 오버슈팅을 초래한다. 물가와 환율이 모두 신축적으로 조정되는 장기에서의 환율은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되는데, 이에 의 하면 장기의 환율은 자국 물가 수준을 외국 물가 수준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나며, 이를 균형 환율로 본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가] 그런데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물가가 경직적이어서 (ㄱ)실질 통화량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 에서, (ㄴ) 시장 금리 하락은 투자의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신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c)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ㄷ)환율은 상승 한다. 통화량의 증가로 인한 효과는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에 예상되는 환율 상승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의 해외 유 출이 유발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 난다. 이러한 추가적인 상승 현상이 환율의 오버슈팅인데, 오버슈팅의 정도 및 지속성은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더 크 게 나타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 통화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해외로 유출되었던 자금 이 시장 금리의 반등으로 국내로 (d)복귀하면서, 단기에 과도 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 율로 수렴된다. 단기의 환율이 기초 경제 여건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급등락 하거나 균형 환율 수준으로부터 장기간 이탈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오버슈팅의 원인인 물가 경직성을 완화 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강제성이 낮은 사례로는 외환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거나, 불필요한 가격 규제를 축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오버 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 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또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수출입 기업에 환율 변동 보험을 제공하거나, 외화 차입 시 지급 보증을 제공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수단은 직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다. 이와 같이 정부는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 환율의 추세는 용인하되, 사전적 또는 사후적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활용 하여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e) 도모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 질문: (가)를 바탕으로 정책 수단의 특성을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다자녀 가정에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 주차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보다 강제성이 높다. (B) 전기 제품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학교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재원을 정부 예산에 편성하는 것보다 가시성이 높다. (C) 문화재를 발견하여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것은, 자연 보존 지역에서 개발 행위를 금지하는 것보다 강제성이 높다. (D) 쓰레기 처리를 민간 업체에 맡겨서 수행하게 하는 것은, 정부 기관에서 주민등록 관련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직접성이 높다. (E) 담당 부서에서 문화 소외 계층에 제공하던 복지 카드의 혜택을 늘리는 것은, 전담 부처를 신설하여 상수원 보호 구역을 감독 하는 것보다 자동성이 높다. ### 정답:" ['다자녀 가정에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 주차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보다 강제성이 높다.', '전기 제품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학교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재원을 정부 예산에 편성하는 것보다 가시성이 높다.', '문화재를 발견하여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것은, 자연 보존 지역에서 개발 행위를 금지하는 것보다 강제성이 높다.', '쓰레기 처리를 민간 업체에 맡겨서 수행하게 하는 것은, 정부 기관에서 주민등록 관련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직접성이 높다.', '담당 부서에서 문화 소외 계층에 제공하던 복지 카드의 혜택을 늘리는 것은, 전담 부처를 신설하여 상수원 보호 구역을 감독 하는 것보다 자동성이 높다.'] (E) 7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 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가)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 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 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 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 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 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a)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 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b)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 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물가나 환율은 충격을 흡수하는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가는 단기에는 장기 계약 및 공공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경직적이지만 장기에는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반면 환율은 단기에서도 신축 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가와 환율의 조정 속도 차이가 오버슈팅을 초래한다. 물가와 환율이 모두 신축적으로 조정되는 장기에서의 환율은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되는데, 이에 의 하면 장기의 환율은 자국 물가 수준을 외국 물가 수준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나며, 이를 균형 환율로 본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가] 그런데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물가가 경직적이어서 (ㄱ)실질 통화량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 에서, (ㄴ) 시장 금리 하락은 투자의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신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c)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ㄷ)환율은 상승 한다. 통화량의 증가로 인한 효과는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에 예상되는 환율 상승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의 해외 유 출이 유발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 난다. 이러한 추가적인 상승 현상이 환율의 오버슈팅인데, 오버슈팅의 정도 및 지속성은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더 크 게 나타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 통화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해외로 유출되었던 자금 이 시장 금리의 반등으로 국내로 (d)복귀하면서, 단기에 과도 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 율로 수렴된다. 단기의 환율이 기초 경제 여건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급등락 하거나 균형 환율 수준으로부터 장기간 이탈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오버슈팅의 원인인 물가 경직성을 완화 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강제성이 낮은 사례로는 외환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거나, 불필요한 가격 규제를 축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오버 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 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또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수출입 기업에 환율 변동 보험을 제공하거나, 외화 차입 시 지급 보증을 제공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수단은 직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다. 이와 같이 정부는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 환율의 추세는 용인하되, 사전적 또는 사후적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활용 하여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e) 도모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동떨어져 (B) (b) : 드러낼 (C) (c) : 불러온다 (D) (d) : 되돌아오면서 (E) (e) : 꾀하는 ### 정답:" ['(a) : 동떨어져', '(b) : 드러낼', '(c) : 불러온다', '(d) : 되돌아오면서', '(e) : 꾀하는'] (B) 7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반(半) 밤중 혼자 일어 묻노라 이내 꿈아 만 리(萬里) 요양(遼陽) * 을 어느덧 다녀온고 반갑다 학가(鶴駕) * 선객(仙客)을 친히 뵌 듯?여라 <제1수> 박제상* 죽은 후에 님의 시름 알 이 업다 이역(異域) 춘궁(春宮)을 뉘라서 모셔 오리 지금에 치술령 귀혼(歸魂)을 못내 슬허?노라 <제4수> 조정을 바라보니 무신(武臣)도 하 만하라 신고(辛苦)? 화친(和親)을 누를 두고 ? 것인고 슬프다 조구리(趙廐吏) * 이미 죽으니 참승(參乘)?* 이 업세라 <제6수> 구중(九重) 달 발근 밤의 성려(聖慮) * 일정 만흐려니 이역 풍상(風霜)에 학가인들 이즐쏘냐 이 밖에 억만창생(億萬蒼生)을 못내 분별?시도다 <제7수> 구렁에 났는 (ㄱ)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아는 일 업스니 긔 아니 조흘쏘냐 우리는 너희만 못?야 시름겨워 ?노라 <제8수>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지니 오색 구름 깊은 곳에 어느 것이 서울인고 바람에 지나는 (ㄴ) 검불* 갓?야 갈 길 몰라 ?노라 <제9수> - 이정환, 비가(悲歌) - * 요양 : 청나라의 심양. * 학가 : 세자가 탄 수레. 또는 세자. 여기서는 병자호란에서 패배 하여 심양에 잡혀간 소현 세자를 가리킴. * 박제상 : 신라의 충신. 왕의 아우가 왜에 볼모로 잡히자 그를 구 하고 자신은 희생됨. * 조구리 : 조씨 성을 가진 마부. 충신을 가리킴. * 참승?: 높은 이를 호위하여 수레에 같이 탈. * 성려 : 임금의 염려. * 검불 :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 따위. (나) 이전 서울 계동 홍술햇골에서 살 때 일이었다. 휘문 중학교의 교편을 잡고, 독서, 작시(作詩)도 하고, 고서도 사들이고, 그 틈 으로써 난을 길렀던 것이다. 한가롭고 자유로운 맛은 몹시 바쁜 가운데에서 깨닫는 것이다. 원고를 쓰다가 밤을 새우기도 왕왕 하였다. 그러하면 그러할수록 난의 위안이 더 필요하였다. 그 푸른 잎을 보고 방렬(芳烈)한 향을 맡을 순간엔, 문득 환희의 별유세계(別有世界)에 들어 무아무상의 경지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조선어 학회 사건에 피검되어 홍원?함흥서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난은 반수 이상이 죽었다. 그해 여산으로 돌아와서 십여 분을 간신히 살렸다. 갑자기 8ㆍ15 광복이 되자 나는 서울로 또 가 있었다. 한 겨울을 지내고 와 보니 난은 모두 죽었고, 겨우 뿌리만 성한 것이 두어 개 있었다. 그걸 서울로 가지고 가 또 살려 잎이 돋아나게 하였다. 건란(建蘭)과 춘란(春蘭)이다. 춘란은 중국 춘란이 진기한 것이다. 꽃이나 보려 하던 것이, 또 6?25 전쟁으로 피란하였다가 그 다음 해 여름에 가 보니, 장독대 옆 풀섶 속에 그 고해(枯骸)만 엉성하게 남아 있었다. 그 후 전주로 와 양사재에 있으매, 소공(素空)이 건란 한 분을 주었고, 고경선 군이 제주서 풍란 한 등걸을 가지고 왔다. 풍란에 웅란(雄蘭)?자란(雌蘭) 두 가지가 있는데, 자란은 이왕 안서 (岸曙) 집에서 보던 것으로서 잎이 넓적하고, 웅란은 잎이 좁고 빼어났다. 물을 자주 주고, 겨울에는 특히 옹호하여, 자란은 네 잎이 돋고 웅란은 다복다복하게 길었다. 벌써 네 해가 되었다. 십여 일 전 나는 바닷게를 먹고 중독되어 곽란(?亂)이 났다. 5, 6일 동안 미음만 마시고 인삼 몇 뿌리 달여 먹고 나았으되, 그래도 병석에 누워 더 조리하였다. 책도 보고, 시도 생각해 보 았다. 풍란은 곁에 두었다. 하얀 꽃이 몇 송이 벌었다. 방렬? 청상(淸爽)한 향이 움직이고 있다. 나는 밤에도 자다가 깨었다. 그 향을 맡으며 이렇게 생각을 하여 등불을 켜고 노트에 적었다. [A]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玲瓏)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玉) 같은 뿌리를 서려 두고 청량(淸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紫煙)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품(品)이며 그 향(香)이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완당 선생이 한묵연(翰墨緣)이 있다듯이 나는 난연(蘭緣)이 있고 난복(蘭福)이 있다. 당외자, 계수나무도 있으나, 이 웅란 에는 백중(伯仲)할 수 없다. 이 웅란은 난 가운데에도 가장 진귀 하다. ‘간죽하수문주인(看竹何須問主人)’이라 하는 시구가 있다. 그도 그럴듯하다. 나는 어느 집에 가 그 난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다. 고서도 없고, 난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여 놓은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다 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 하다. 두실 와옥(斗室蝸屋)이라도 고서 몇 권, 난 두어 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 병을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 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는가! - 이병기, 풍란 - * 간죽하수문주인 : ‘대숲을 봤으면 그만이지 그 주인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뜻. * 두실 와옥 : 몹시 작고 누추한 집. ### 질문: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에는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적 상황에 당면하여 고뇌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B) (가)에는 시대적 고난에 맞서지 못하는 자신의 나약함을 극 복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C) (나)에는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해 한탄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D) (나)에는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절망적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가 드러나 있다. (E) (가)와 (나)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비롯된 삶에 대한 회의적 태도가 드러나 있다. ### 정답:" ['(가)에는 해소하기 어려운 문제적 상황에 당면하여 고뇌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가)에는 시대적 고난에 맞서지 못하는 자신의 나약함을 극 복하고자 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나)에는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해 한탄하는 태도가 드러나 있다.', '(나)에는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절망적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가 드러나 있다.', '(가)와 (나)에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비롯된 삶에 대한 회의적 태도가 드러나 있다.'] (A) 7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반(半) 밤중 혼자 일어 묻노라 이내 꿈아 만 리(萬里) 요양(遼陽) * 을 어느덧 다녀온고 반갑다 학가(鶴駕) * 선객(仙客)을 친히 뵌 듯?여라 <제1수> 박제상* 죽은 후에 님의 시름 알 이 업다 이역(異域) 춘궁(春宮)을 뉘라서 모셔 오리 지금에 치술령 귀혼(歸魂)을 못내 슬허?노라 <제4수> 조정을 바라보니 무신(武臣)도 하 만하라 신고(辛苦)? 화친(和親)을 누를 두고 ? 것인고 슬프다 조구리(趙廐吏) * 이미 죽으니 참승(參乘)?* 이 업세라 <제6수> 구중(九重) 달 발근 밤의 성려(聖慮) * 일정 만흐려니 이역 풍상(風霜)에 학가인들 이즐쏘냐 이 밖에 억만창생(億萬蒼生)을 못내 분별?시도다 <제7수> 구렁에 났는 (ㄱ)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아는 일 업스니 긔 아니 조흘쏘냐 우리는 너희만 못?야 시름겨워 ?노라 <제8수>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지니 오색 구름 깊은 곳에 어느 것이 서울인고 바람에 지나는 (ㄴ) 검불* 갓?야 갈 길 몰라 ?노라 <제9수> - 이정환, 비가(悲歌) - * 요양 : 청나라의 심양. * 학가 : 세자가 탄 수레. 또는 세자. 여기서는 병자호란에서 패배 하여 심양에 잡혀간 소현 세자를 가리킴. * 박제상 : 신라의 충신. 왕의 아우가 왜에 볼모로 잡히자 그를 구 하고 자신은 희생됨. * 조구리 : 조씨 성을 가진 마부. 충신을 가리킴. * 참승?: 높은 이를 호위하여 수레에 같이 탈. * 성려 : 임금의 염려. * 검불 :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 따위. (나) 이전 서울 계동 홍술햇골에서 살 때 일이었다. 휘문 중학교의 교편을 잡고, 독서, 작시(作詩)도 하고, 고서도 사들이고, 그 틈 으로써 난을 길렀던 것이다. 한가롭고 자유로운 맛은 몹시 바쁜 가운데에서 깨닫는 것이다. 원고를 쓰다가 밤을 새우기도 왕왕 하였다. 그러하면 그러할수록 난의 위안이 더 필요하였다. 그 푸른 잎을 보고 방렬(芳烈)한 향을 맡을 순간엔, 문득 환희의 별유세계(別有世界)에 들어 무아무상의 경지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조선어 학회 사건에 피검되어 홍원?함흥서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난은 반수 이상이 죽었다. 그해 여산으로 돌아와서 십여 분을 간신히 살렸다. 갑자기 8ㆍ15 광복이 되자 나는 서울로 또 가 있었다. 한 겨울을 지내고 와 보니 난은 모두 죽었고, 겨우 뿌리만 성한 것이 두어 개 있었다. 그걸 서울로 가지고 가 또 살려 잎이 돋아나게 하였다. 건란(建蘭)과 춘란(春蘭)이다. 춘란은 중국 춘란이 진기한 것이다. 꽃이나 보려 하던 것이, 또 6?25 전쟁으로 피란하였다가 그 다음 해 여름에 가 보니, 장독대 옆 풀섶 속에 그 고해(枯骸)만 엉성하게 남아 있었다. 그 후 전주로 와 양사재에 있으매, 소공(素空)이 건란 한 분을 주었고, 고경선 군이 제주서 풍란 한 등걸을 가지고 왔다. 풍란에 웅란(雄蘭)?자란(雌蘭) 두 가지가 있는데, 자란은 이왕 안서 (岸曙) 집에서 보던 것으로서 잎이 넓적하고, 웅란은 잎이 좁고 빼어났다. 물을 자주 주고, 겨울에는 특히 옹호하여, 자란은 네 잎이 돋고 웅란은 다복다복하게 길었다. 벌써 네 해가 되었다. 십여 일 전 나는 바닷게를 먹고 중독되어 곽란(?亂)이 났다. 5, 6일 동안 미음만 마시고 인삼 몇 뿌리 달여 먹고 나았으되, 그래도 병석에 누워 더 조리하였다. 책도 보고, 시도 생각해 보 았다. 풍란은 곁에 두었다. 하얀 꽃이 몇 송이 벌었다. 방렬? 청상(淸爽)한 향이 움직이고 있다. 나는 밤에도 자다가 깨었다. 그 향을 맡으며 이렇게 생각을 하여 등불을 켜고 노트에 적었다. [A]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玲瓏)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玉) 같은 뿌리를 서려 두고 청량(淸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紫煙)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품(品)이며 그 향(香)이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완당 선생이 한묵연(翰墨緣)이 있다듯이 나는 난연(蘭緣)이 있고 난복(蘭福)이 있다. 당외자, 계수나무도 있으나, 이 웅란 에는 백중(伯仲)할 수 없다. 이 웅란은 난 가운데에도 가장 진귀 하다. ‘간죽하수문주인(看竹何須問主人)’이라 하는 시구가 있다. 그도 그럴듯하다. 나는 어느 집에 가 그 난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다. 고서도 없고, 난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여 놓은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다 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 하다. 두실 와옥(斗室蝸屋)이라도 고서 몇 권, 난 두어 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 병을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 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는가! - 이병기, 풍란 - * 간죽하수문주인 : ‘대숲을 봤으면 그만이지 그 주인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뜻. * 두실 와옥 : 몹시 작고 누추한 집. ### 질문: (가), (나)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는 ‘학가 선객’을 ‘꿈’에서나마 본 일을 언급함으로써 그를 만나고 싶어 하는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군. (B) (가)는 ‘박제상’이 살았던 시대와 대비함으로써 그와 같은 충신을 찾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군. (C) (가)는 자신의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진 상황을 설정하여 현 실의 문제를 떠나 고통을 잠시라도 잊으려는 화자의 지향을 드러내고 있군. (D) (나)는 역사적 상황에 따른 작가의 행적과 ‘난’의 생사를 관련 지어 언급함으로써 ‘난’에 대한 작가의 애착을 드러내고 있군. (E) (나)는 ‘두실 와옥’에 사는 사람이라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난’을 통해 작가가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군. ### 정답:" ['(가)는 ‘학가 선객’을 ‘꿈’에서나마 본 일을 언급함으로써 그를 만나고 싶어 하는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군.', '(가)는 ‘박제상’이 살았던 시대와 대비함으로써 그와 같은 충신을 찾기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군.', '(가)는 자신의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진 상황을 설정하여 현 실의 문제를 떠나 고통을 잠시라도 잊으려는 화자의 지향을 드러내고 있군.', '(나)는 역사적 상황에 따른 작가의 행적과 ‘난’의 생사를 관련 지어 언급함으로써 ‘난’에 대한 작가의 애착을 드러내고 있군.', '(나)는 ‘두실 와옥’에 사는 사람이라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난’을 통해 작가가 지향하는 정신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군.'] (C) 7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반(半) 밤중 혼자 일어 묻노라 이내 꿈아 만 리(萬里) 요양(遼陽) * 을 어느덧 다녀온고 반갑다 학가(鶴駕) * 선객(仙客)을 친히 뵌 듯?여라 <제1수> 박제상* 죽은 후에 님의 시름 알 이 업다 이역(異域) 춘궁(春宮)을 뉘라서 모셔 오리 지금에 치술령 귀혼(歸魂)을 못내 슬허?노라 <제4수> 조정을 바라보니 무신(武臣)도 하 만하라 신고(辛苦)? 화친(和親)을 누를 두고 ? 것인고 슬프다 조구리(趙廐吏) * 이미 죽으니 참승(參乘)?* 이 업세라 <제6수> 구중(九重) 달 발근 밤의 성려(聖慮) * 일정 만흐려니 이역 풍상(風霜)에 학가인들 이즐쏘냐 이 밖에 억만창생(億萬蒼生)을 못내 분별?시도다 <제7수> 구렁에 났는 (ㄱ)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아는 일 업스니 긔 아니 조흘쏘냐 우리는 너희만 못?야 시름겨워 ?노라 <제8수>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지니 오색 구름 깊은 곳에 어느 것이 서울인고 바람에 지나는 (ㄴ) 검불* 갓?야 갈 길 몰라 ?노라 <제9수> - 이정환, 비가(悲歌) - * 요양 : 청나라의 심양. * 학가 : 세자가 탄 수레. 또는 세자. 여기서는 병자호란에서 패배 하여 심양에 잡혀간 소현 세자를 가리킴. * 박제상 : 신라의 충신. 왕의 아우가 왜에 볼모로 잡히자 그를 구 하고 자신은 희생됨. * 조구리 : 조씨 성을 가진 마부. 충신을 가리킴. * 참승?: 높은 이를 호위하여 수레에 같이 탈. * 성려 : 임금의 염려. * 검불 :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 따위. (나) 이전 서울 계동 홍술햇골에서 살 때 일이었다. 휘문 중학교의 교편을 잡고, 독서, 작시(作詩)도 하고, 고서도 사들이고, 그 틈 으로써 난을 길렀던 것이다. 한가롭고 자유로운 맛은 몹시 바쁜 가운데에서 깨닫는 것이다. 원고를 쓰다가 밤을 새우기도 왕왕 하였다. 그러하면 그러할수록 난의 위안이 더 필요하였다. 그 푸른 잎을 보고 방렬(芳烈)한 향을 맡을 순간엔, 문득 환희의 별유세계(別有世界)에 들어 무아무상의 경지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조선어 학회 사건에 피검되어 홍원?함흥서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난은 반수 이상이 죽었다. 그해 여산으로 돌아와서 십여 분을 간신히 살렸다. 갑자기 8ㆍ15 광복이 되자 나는 서울로 또 가 있었다. 한 겨울을 지내고 와 보니 난은 모두 죽었고, 겨우 뿌리만 성한 것이 두어 개 있었다. 그걸 서울로 가지고 가 또 살려 잎이 돋아나게 하였다. 건란(建蘭)과 춘란(春蘭)이다. 춘란은 중국 춘란이 진기한 것이다. 꽃이나 보려 하던 것이, 또 6?25 전쟁으로 피란하였다가 그 다음 해 여름에 가 보니, 장독대 옆 풀섶 속에 그 고해(枯骸)만 엉성하게 남아 있었다. 그 후 전주로 와 양사재에 있으매, 소공(素空)이 건란 한 분을 주었고, 고경선 군이 제주서 풍란 한 등걸을 가지고 왔다. 풍란에 웅란(雄蘭)?자란(雌蘭) 두 가지가 있는데, 자란은 이왕 안서 (岸曙) 집에서 보던 것으로서 잎이 넓적하고, 웅란은 잎이 좁고 빼어났다. 물을 자주 주고, 겨울에는 특히 옹호하여, 자란은 네 잎이 돋고 웅란은 다복다복하게 길었다. 벌써 네 해가 되었다. 십여 일 전 나는 바닷게를 먹고 중독되어 곽란(?亂)이 났다. 5, 6일 동안 미음만 마시고 인삼 몇 뿌리 달여 먹고 나았으되, 그래도 병석에 누워 더 조리하였다. 책도 보고, 시도 생각해 보 았다. 풍란은 곁에 두었다. 하얀 꽃이 몇 송이 벌었다. 방렬? 청상(淸爽)한 향이 움직이고 있다. 나는 밤에도 자다가 깨었다. 그 향을 맡으며 이렇게 생각을 하여 등불을 켜고 노트에 적었다. [A]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玲瓏)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玉) 같은 뿌리를 서려 두고 청량(淸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紫煙)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품(品)이며 그 향(香)이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완당 선생이 한묵연(翰墨緣)이 있다듯이 나는 난연(蘭緣)이 있고 난복(蘭福)이 있다. 당외자, 계수나무도 있으나, 이 웅란 에는 백중(伯仲)할 수 없다. 이 웅란은 난 가운데에도 가장 진귀 하다. ‘간죽하수문주인(看竹何須問主人)’이라 하는 시구가 있다. 그도 그럴듯하다. 나는 어느 집에 가 그 난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다. 고서도 없고, 난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여 놓은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다 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 하다. 두실 와옥(斗室蝸屋)이라도 고서 몇 권, 난 두어 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 병을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 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는가! - 이병기, 풍란 - * 간죽하수문주인 : ‘대숲을 봤으면 그만이지 그 주인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뜻. * 두실 와옥 : 몹시 작고 누추한 집. ### 질문: (ㄱ)과 (ㄴ)을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은 모두 화자가 경외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소재이다. (B) (ㄱ)과 (ㄴ)은 모두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어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소재이다. (C) (ㄱ)은 화자의 울분을 심화하는 소재로, (ㄴ)은 화자의 울분을 완화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D) (ㄱ)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인식의 계기가, (ㄴ)은 과거의 사건에 대한 회고의 계기가 된 소재이다. (E) (ㄱ)은 화자의 처지와 대비되는 소재로, (ㄴ)은 화자의 처지와 동일시되는 소재로 제시되고 있다 ### 정답:" ['(ㄱ)과 (ㄴ)은 모두 화자가 경외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소재이다.', '(ㄱ)과 (ㄴ)은 모두 세월의 흐름을 나타내어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소재이다.', '(ㄱ)은 화자의 울분을 심화하는 소재로, (ㄴ)은 화자의 울분을 완화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ㄱ)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인식의 계기가, (ㄴ)은 과거의 사건에 대한 회고의 계기가 된 소재이다.', '(ㄱ)은 화자의 처지와 대비되는 소재로, (ㄴ)은 화자의 처지와 동일시되는 소재로 제시되고 있다'] (E) 7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반(半) 밤중 혼자 일어 묻노라 이내 꿈아 만 리(萬里) 요양(遼陽) * 을 어느덧 다녀온고 반갑다 학가(鶴駕) * 선객(仙客)을 친히 뵌 듯?여라 <제1수> 박제상* 죽은 후에 님의 시름 알 이 업다 이역(異域) 춘궁(春宮)을 뉘라서 모셔 오리 지금에 치술령 귀혼(歸魂)을 못내 슬허?노라 <제4수> 조정을 바라보니 무신(武臣)도 하 만하라 신고(辛苦)? 화친(和親)을 누를 두고 ? 것인고 슬프다 조구리(趙廐吏) * 이미 죽으니 참승(參乘)?* 이 업세라 <제6수> 구중(九重) 달 발근 밤의 성려(聖慮) * 일정 만흐려니 이역 풍상(風霜)에 학가인들 이즐쏘냐 이 밖에 억만창생(億萬蒼生)을 못내 분별?시도다 <제7수> 구렁에 났는 (ㄱ)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아는 일 업스니 긔 아니 조흘쏘냐 우리는 너희만 못?야 시름겨워 ?노라 <제8수>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지니 오색 구름 깊은 곳에 어느 것이 서울인고 바람에 지나는 (ㄴ) 검불* 갓?야 갈 길 몰라 ?노라 <제9수> - 이정환, 비가(悲歌) - * 요양 : 청나라의 심양. * 학가 : 세자가 탄 수레. 또는 세자. 여기서는 병자호란에서 패배 하여 심양에 잡혀간 소현 세자를 가리킴. * 박제상 : 신라의 충신. 왕의 아우가 왜에 볼모로 잡히자 그를 구 하고 자신은 희생됨. * 조구리 : 조씨 성을 가진 마부. 충신을 가리킴. * 참승?: 높은 이를 호위하여 수레에 같이 탈. * 성려 : 임금의 염려. * 검불 :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 따위. (나) 이전 서울 계동 홍술햇골에서 살 때 일이었다. 휘문 중학교의 교편을 잡고, 독서, 작시(作詩)도 하고, 고서도 사들이고, 그 틈 으로써 난을 길렀던 것이다. 한가롭고 자유로운 맛은 몹시 바쁜 가운데에서 깨닫는 것이다. 원고를 쓰다가 밤을 새우기도 왕왕 하였다. 그러하면 그러할수록 난의 위안이 더 필요하였다. 그 푸른 잎을 보고 방렬(芳烈)한 향을 맡을 순간엔, 문득 환희의 별유세계(別有世界)에 들어 무아무상의 경지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조선어 학회 사건에 피검되어 홍원?함흥서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난은 반수 이상이 죽었다. 그해 여산으로 돌아와서 십여 분을 간신히 살렸다. 갑자기 8ㆍ15 광복이 되자 나는 서울로 또 가 있었다. 한 겨울을 지내고 와 보니 난은 모두 죽었고, 겨우 뿌리만 성한 것이 두어 개 있었다. 그걸 서울로 가지고 가 또 살려 잎이 돋아나게 하였다. 건란(建蘭)과 춘란(春蘭)이다. 춘란은 중국 춘란이 진기한 것이다. 꽃이나 보려 하던 것이, 또 6?25 전쟁으로 피란하였다가 그 다음 해 여름에 가 보니, 장독대 옆 풀섶 속에 그 고해(枯骸)만 엉성하게 남아 있었다. 그 후 전주로 와 양사재에 있으매, 소공(素空)이 건란 한 분을 주었고, 고경선 군이 제주서 풍란 한 등걸을 가지고 왔다. 풍란에 웅란(雄蘭)?자란(雌蘭) 두 가지가 있는데, 자란은 이왕 안서 (岸曙) 집에서 보던 것으로서 잎이 넓적하고, 웅란은 잎이 좁고 빼어났다. 물을 자주 주고, 겨울에는 특히 옹호하여, 자란은 네 잎이 돋고 웅란은 다복다복하게 길었다. 벌써 네 해가 되었다. 십여 일 전 나는 바닷게를 먹고 중독되어 곽란(?亂)이 났다. 5, 6일 동안 미음만 마시고 인삼 몇 뿌리 달여 먹고 나았으되, 그래도 병석에 누워 더 조리하였다. 책도 보고, 시도 생각해 보 았다. 풍란은 곁에 두었다. 하얀 꽃이 몇 송이 벌었다. 방렬? 청상(淸爽)한 향이 움직이고 있다. 나는 밤에도 자다가 깨었다. 그 향을 맡으며 이렇게 생각을 하여 등불을 켜고 노트에 적었다. [A]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玲瓏)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玉) 같은 뿌리를 서려 두고 청량(淸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紫煙)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품(品)이며 그 향(香)이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완당 선생이 한묵연(翰墨緣)이 있다듯이 나는 난연(蘭緣)이 있고 난복(蘭福)이 있다. 당외자, 계수나무도 있으나, 이 웅란 에는 백중(伯仲)할 수 없다. 이 웅란은 난 가운데에도 가장 진귀 하다. ‘간죽하수문주인(看竹何須問主人)’이라 하는 시구가 있다. 그도 그럴듯하다. 나는 어느 집에 가 그 난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다. 고서도 없고, 난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여 놓은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다 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 하다. 두실 와옥(斗室蝸屋)이라도 고서 몇 권, 난 두어 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 병을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 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는가! - 이병기, 풍란 - * 간죽하수문주인 : ‘대숲을 봤으면 그만이지 그 주인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뜻. * 두실 와옥 : 몹시 작고 누추한 집.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임병양란 이후의 사대부들 사이에서는 긴 사연을 담을 수 있는 연시조 양식을 활용해 전란 후 현실의 문제를 다루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병자호란 직후 지어진 비가 에도, 잡혀간 세자를 그리는 마음, 임금을 향한 충정, 전란 후 상황에 대한 견해 등 여러 내용이 복합되어 있다. 각 수의 시어를 연결하여 이해할 때 그 같은 내용들이 올바로 파악될 수 있다. ### 선택지: (A) <제1수>의 ‘어느덧 다녀온고’와 <제4수>의 ‘뉘라서 모셔 오리’ 라는 진술에는 잡혀간 세자를 그리는 화자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B) <제4수>의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님의 시름’에 대해, <제6수>의 ‘조구리’와 같은 인물이 없는 현실에 처한 화자는 애석함을 느끼고 있다. (C) <제6수>에서 조정에 많은 ‘무신’이 남아 있음에도 ‘신고? 화친’을 맺은 결과로 <제7수>에서 세자가 ‘이역 풍상’을 겪는 다고 화자는 판단하고 있다. (D) <제7수>에서 근심에 싸여 있는 ‘구중’의 임금을 떠올렸던 화자는 <제9수>에서는 ‘서울’을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E) <제7수>의 ‘달 발근 밤’과 <제8수>의 ‘봄비’에는 부정적 현실이 개선되리라는 화자의 전망과 기대가 담겨 있다. ### 정답:" ['<제1수>의 ‘어느덧 다녀온고’와 <제4수>의 ‘뉘라서 모셔 오리’ 라는 진술에는 잡혀간 세자를 그리는 화자의 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제4수>의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님의 시름’에 대해, <제6수>의 ‘조구리’와 같은 인물이 없는 현실에 처한 화자는 애석함을 느끼고 있다.', '<제6수>에서 조정에 많은 ‘무신’이 남아 있음에도 ‘신고? 화친’을 맺은 결과로 <제7수>에서 세자가 ‘이역 풍상’을 겪는 다고 화자는 판단하고 있다.', '<제7수>에서 근심에 싸여 있는 ‘구중’의 임금을 떠올렸던 화자는 <제9수>에서는 ‘서울’을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제7수>의 ‘달 발근 밤’과 <제8수>의 ‘봄비’에는 부정적 현실이 개선되리라는 화자의 전망과 기대가 담겨 있다.'] (E) 7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 채널, 수신기로 구성되며, (a)전송 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한다. 영상, 문자 등인 데이터는 (b)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들의 조합이다. 예를 들어 기호 집합 {a, b, c, d, e, f}에서 기호들을 조합한 add, cab, beef 등이 데이터이다. 정보량은 어떤 기호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얻는 정보의 크기이다. 어떤 기호 집합에서 특정 기호의 발생 확률이 높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적고, 발생 확률이 낮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많다.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을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라고 하는데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갖는다. 송신기에서는 소스 부호화, 채널 부호화, 선 부호화를 거쳐 기호를 (c) 부호로 변환한다. 소스 부호화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기호를 0과 1로 이루어진 부호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어떤 기호가 110과 같은 부호로 변환되었을 때 0 또는 1을 비트라고 하며 이 부호의 비트 수는 3이다. 이때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는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를 부호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다. 전송된 부호를 수신기에서 원래의 기호로 (d) 복원하려면 부호들의 평균 비트 수가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보다 크거나 같아야 한다. 기호 집합을 엔트로피에 최대한 가 까운 평균 비트 수를 갖는 부호들로 변환하는 것을 엔트로피 부호화라 한다. 그중 하나인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발생 확률이 높은 기호에는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발생 확률이 낮은 기호 에는 비트 수가 많은 부호를 할당한다. 채널 부호화는 오류를 검출하고 정정하기 위하여 부호에 잉여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이다. 송신기에서 부호를 전송하면 채널의 잡음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 정보를 덧붙여 전송한다. 채널 부호화 중 하나인 ‘삼중 반복 부호화’는 0과 1을 각각 000과 111로 부호화한다. 이때 수신기 에서는 수신한 부호에 0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0으로 판단하고, 1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1로 판단한다. 즉 수신기에서 수신된 부호가 000, 001, 010, 100 중 하나라면 0으로 판단하고, 그 이외 에는 1로 판단한다. 이렇게 하면 000을 전송했을 때 하나의 비트 에서 오류가 생겨 001을 수신해도 0으로 판단하므로 오류는 정정 된다. 채널 부호화를 하기 전 부호의 비트 수를, 채널 부호화를 한 후 부호의 비트 수로 나눈 것을 부호율이라 한다. 삼중 반복 부호화의 부호율은 약 0.33이다.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을 채널을 통해 전송하려면 부호 들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야 한다. 0 또는 1에 해당하는 전기 신호의 전압을 결정하는 과정이 선 부호화이다. 전압의 (e) 결정 방법은 선 부호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선 부호화 중 하나인 ‘차동 부호화’는 부호의 비트가 0이면 전압을 유지하고 1이면 전압을 변화시킨다. 차동 부호화를 시작할 때는 기준 신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차동 부호화 직전의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라면 부호 0110은 ‘양, 음, 양, 양’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수신기에서는 송신기와 동일한 기준 신호를 사용하여, 전압의 변화가 있으면 1로 판단하고 변화가 없으면 0으로 판단한다. * 평균 정보량 : 각 기호의 발생 확률과 정보량을 서로 곱하여 모두 더한 것. ### 질문: 문맥을 고려할 때, 밑줄 친 말이 (a)~(e)의 동음이의어가 아닌 것은? ### 선택지: (A) (a) : 공항에서 해외로 떠나는 친구를 전송(餞送)할 계획이다. (B) (b) : 대중의 기호(嗜好)에 맞추어 상품을 개발한다. (C) (c) : 나는 가난하지만 귀족이나 부호(富豪)가 부럽지 않다. (D) (d) : 한번 금이 간 인간관계를 복원(復原)하기는 어렵다. (E) (e) : 이 작품은 그 화가의 오랜 노력의 결정(結晶)이다. ### 정답:" ['(a) : 공항에서 해외로 떠나는 친구를 전송(餞送)할 계획이다.', '(b) : 대중의 기호(嗜好)에 맞추어 상품을 개발한다.', '(c) : 나는 가난하지만 귀족이나 부호(富豪)가 부럽지 않다.', '(d) : 한번 금이 간 인간관계를 복원(復原)하기는 어렵다.', '(e) : 이 작품은 그 화가의 오랜 노력의 결정(結晶)이다.'] (D) 7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무래기들은 도깨비불만 보면 네 그르니 내 옳으니 하며 짜그락 거리기 일쑤였고, 그러면 나이 좀 있는 사람이 얼른 쉬쉬하면서, 도깨비가 듣겠다고 나무라 주게 마련이었던 것이다. 도깨비가 들으면 무엇이 어떻다고 불똥 끄듯 서두르며 말리려 들었을까. 그것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시늉을 해 보이려 했지만, 그네들도 어려서부터 가르쳐 준 이가 없어 이렇다 하게 내놓지 못하는 눈치가 역연하던 것이다. 그것은 바지랑대에 등을 매달고 멍석에 둘러앉아 삼을 삼거나 태모시를 톺던* 늘그막의 아낙네들도 마찬가지로 가늠을 못 해, 도깨비 불에 손가락질하면 도깨비가 쫓아온다는 것밖에 다른 말은 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네들은 낮춘말로, 도깨비들이 벌거벗고 산다 더라고 귀띔해 주었으며, 그것은 그것들이 여름내 왕대뫼 자드락 이나 갯가에 나와 불놀이를 하다가도, (ㄱ)기러기 그림자에 논두렁 콩노굿* 이 지고 오려논에 자마구* 가 일며부터는 아무도 모르게 간곳없이 사라지던 것을 보아 믿을 만한 말이라고 우길 따름이 었다. 된내기* 빛에 두엄이 허옇게 쇤 위로 난초 치던 붓끝 같은 마늘 싹이 솟고, 보리밭 머리에 장끼가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구렁찰 논배미에서 뜸― 뜸― 뜸부기 짝 찾는 소리로 개구리 논두렁 넘기 바쁘던 여름까지는 도깨비들이 감뭇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직 학령기에도 이르지 않았던 나는 정말 알지 못했다. 차지던 바람이 메져지고 개펄에 성에 엉기듯 허옇게 소금기가 끼는 철이 되면, 음습한 바람이 맴돌아야 난동하던 인화(燐火)가 전혀 일지 않던 것을. 어른들이 눈을 꿈적이며 먹탕곶 개펄께를 그만 보라고 타이 른 밤이면 (ㄴ) 담 밑에 반딧불만 자주 날아도, 촛불 붙이려 혼자 사당(祠堂) 문을 열 때처럼 뒷덜미가 선뜩하고 떨떠름하여 담 밑에도 가지 못할 만큼이나 그 도깨비불은 여간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런 날은 아무리 무더워도 모기가 떠메어 간다는 핑계로 마실 마당에서 일찍 물러나곤 하였다. (중략) 복산이가 자리를 만들 동안 나는 변소를 찾아 나섰다. 농가 라면 흔히 그렇듯 그곳은 저만치 밭마당 구석에 따로 나와 있 었다. (ㄷ)나는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서 무심결에 개펄 쪽을 둘 러보다가 소스라쳐 놀라며 그 자리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아―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도깨비불―― 그렇다. 왕대뫼 밑 먹탕곶 개펄에 푸른빛을 내뿜는 도깨비불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것이다. 하나 둘 서이 너이…… 나는 어느새 도깨비불들을 손가락 으로 헤아려 나가고 있었다. 변치 않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는 반가움, 반가움과 즐거움에 들떠 그것들을 차곡차곡 빠뜨리지 않고 세어 나갔다. “마흔다섯…….” 하고 중얼거리며 나는 손가락을 떨었다. (ㄹ) 내일 새벽엔 안개도 볼 수 있으리라고 믿어, 가슴의 설렘에 손가락마저 떨린 거였다. 모를 일이었다. 옛날로 돌아가 혹시 길 잃은 여우가 울부짖게 될는지도. “게서 뭣 허나?” 복산이가 같은 용무로 나오면서 허텅지거리를 했다. “아, 도깨비불…… 생전 못 볼 줄 알았다가 보니 좋은데. 멋 있는걸.” 나는 건너편을 손가락질하면서 들뜬 소리로 말했다. “무엇이?” “저 도깨비불…….” “무엇 불?” “옛날에 보던 도깨비불, 그거 아녀?” “무슨 불? 허어 참, 그러게 장가를 가라구.” “……” “도깨비불 좋아허네…… 저게? 술고래라서 안주두 고루 먹어 헛소리는 안 헐 중 알았더니…….” “그럼 모르겠는데…….” “뭘 몰러? 저건 서울서 온 낚시꾼들의 간드레 불이여. 명색 문화인이라면서 밤낚시 한 번두 못 해 봤구먼.” 나는 무엇에 받혀 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거꾸로 떨어진 기분 이었다. 오랜 꿈결에서 순간적으로 깨어난 것처럼 허망하고 민 망했다. “이리 죽 늘어앉은 디는 물길이구, 저쪽 저리 둘러앉은 디가 유수지여. 갯물이 들어오면 수문을 막았다가 쓸물 때 열어 물을 빼는디 민물고기 갯물 고기가 섞이구 해서 씨알두 게가 굵구, 물길에서는 잔챙이래두 붕어만 문다네. 남포, 청라 담에는 여기를 친다는 겨.” 그제서야 나는 늘어앉은 불빛들이 제자리에 죽어 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ㅁ) 무등 타기와 숨바꼭질을 하던 살아 있는 불이 아니란 것만 진작 알았어도 마흔다섯까지 수효를 헤아리 지는 않았을 터였다. 나는 무슨 재산붙이를 어둠 속에 잃고 찾지 못한 투로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복산이 따라 방으로 들어 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톺던 :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훑던. * 콩노굿 : 콩의 꽃. * 자마구 : 곡식의 꽃가루. * 된내기 : 된서리. * 감뭇하기도: 보이던 것이 전연 보이지 않아 찾을 곳이 감감하기도.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반복되는 사건을 제시하여 인물들의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B) 빈번하게 장면을 교차하여 상황의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C)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는 경험을 제시하여 인물이 겪는 인식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D) 공간의 이동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E) 시간의 역전을 통해 인과 관계를 재구성한 서사를 함께 제시 하여 사건의 내막을 감추고 있다. ### 정답:" ['반복되는 사건을 제시하여 인물들의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빈번하게 장면을 교차하여 상황의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는 경험을 제시하여 인물이 겪는 인식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사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시간의 역전을 통해 인과 관계를 재구성한 서사를 함께 제시 하여 사건의 내막을 감추고 있다.'] (C) 7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무래기들은 도깨비불만 보면 네 그르니 내 옳으니 하며 짜그락 거리기 일쑤였고, 그러면 나이 좀 있는 사람이 얼른 쉬쉬하면서, 도깨비가 듣겠다고 나무라 주게 마련이었던 것이다. 도깨비가 들으면 무엇이 어떻다고 불똥 끄듯 서두르며 말리려 들었을까. 그것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시늉을 해 보이려 했지만, 그네들도 어려서부터 가르쳐 준 이가 없어 이렇다 하게 내놓지 못하는 눈치가 역연하던 것이다. 그것은 바지랑대에 등을 매달고 멍석에 둘러앉아 삼을 삼거나 태모시를 톺던* 늘그막의 아낙네들도 마찬가지로 가늠을 못 해, 도깨비 불에 손가락질하면 도깨비가 쫓아온다는 것밖에 다른 말은 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네들은 낮춘말로, 도깨비들이 벌거벗고 산다 더라고 귀띔해 주었으며, 그것은 그것들이 여름내 왕대뫼 자드락 이나 갯가에 나와 불놀이를 하다가도, (ㄱ)기러기 그림자에 논두렁 콩노굿* 이 지고 오려논에 자마구* 가 일며부터는 아무도 모르게 간곳없이 사라지던 것을 보아 믿을 만한 말이라고 우길 따름이 었다. 된내기* 빛에 두엄이 허옇게 쇤 위로 난초 치던 붓끝 같은 마늘 싹이 솟고, 보리밭 머리에 장끼가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구렁찰 논배미에서 뜸― 뜸― 뜸부기 짝 찾는 소리로 개구리 논두렁 넘기 바쁘던 여름까지는 도깨비들이 감뭇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직 학령기에도 이르지 않았던 나는 정말 알지 못했다. 차지던 바람이 메져지고 개펄에 성에 엉기듯 허옇게 소금기가 끼는 철이 되면, 음습한 바람이 맴돌아야 난동하던 인화(燐火)가 전혀 일지 않던 것을. 어른들이 눈을 꿈적이며 먹탕곶 개펄께를 그만 보라고 타이 른 밤이면 (ㄴ) 담 밑에 반딧불만 자주 날아도, 촛불 붙이려 혼자 사당(祠堂) 문을 열 때처럼 뒷덜미가 선뜩하고 떨떠름하여 담 밑에도 가지 못할 만큼이나 그 도깨비불은 여간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런 날은 아무리 무더워도 모기가 떠메어 간다는 핑계로 마실 마당에서 일찍 물러나곤 하였다. (중략) 복산이가 자리를 만들 동안 나는 변소를 찾아 나섰다. 농가 라면 흔히 그렇듯 그곳은 저만치 밭마당 구석에 따로 나와 있 었다. (ㄷ)나는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서 무심결에 개펄 쪽을 둘 러보다가 소스라쳐 놀라며 그 자리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아―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도깨비불―― 그렇다. 왕대뫼 밑 먹탕곶 개펄에 푸른빛을 내뿜는 도깨비불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것이다. 하나 둘 서이 너이…… 나는 어느새 도깨비불들을 손가락 으로 헤아려 나가고 있었다. 변치 않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는 반가움, 반가움과 즐거움에 들떠 그것들을 차곡차곡 빠뜨리지 않고 세어 나갔다. “마흔다섯…….” 하고 중얼거리며 나는 손가락을 떨었다. (ㄹ) 내일 새벽엔 안개도 볼 수 있으리라고 믿어, 가슴의 설렘에 손가락마저 떨린 거였다. 모를 일이었다. 옛날로 돌아가 혹시 길 잃은 여우가 울부짖게 될는지도. “게서 뭣 허나?” 복산이가 같은 용무로 나오면서 허텅지거리를 했다. “아, 도깨비불…… 생전 못 볼 줄 알았다가 보니 좋은데. 멋 있는걸.” 나는 건너편을 손가락질하면서 들뜬 소리로 말했다. “무엇이?” “저 도깨비불…….” “무엇 불?” “옛날에 보던 도깨비불, 그거 아녀?” “무슨 불? 허어 참, 그러게 장가를 가라구.” “……” “도깨비불 좋아허네…… 저게? 술고래라서 안주두 고루 먹어 헛소리는 안 헐 중 알았더니…….” “그럼 모르겠는데…….” “뭘 몰러? 저건 서울서 온 낚시꾼들의 간드레 불이여. 명색 문화인이라면서 밤낚시 한 번두 못 해 봤구먼.” 나는 무엇에 받혀 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거꾸로 떨어진 기분 이었다. 오랜 꿈결에서 순간적으로 깨어난 것처럼 허망하고 민 망했다. “이리 죽 늘어앉은 디는 물길이구, 저쪽 저리 둘러앉은 디가 유수지여. 갯물이 들어오면 수문을 막았다가 쓸물 때 열어 물을 빼는디 민물고기 갯물 고기가 섞이구 해서 씨알두 게가 굵구, 물길에서는 잔챙이래두 붕어만 문다네. 남포, 청라 담에는 여기를 친다는 겨.” 그제서야 나는 늘어앉은 불빛들이 제자리에 죽어 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ㅁ) 무등 타기와 숨바꼭질을 하던 살아 있는 불이 아니란 것만 진작 알았어도 마흔다섯까지 수효를 헤아리 지는 않았을 터였다. 나는 무슨 재산붙이를 어둠 속에 잃고 찾지 못한 투로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복산이 따라 방으로 들어 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톺던 :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훑던. * 콩노굿 : 콩의 꽃. * 자마구 : 곡식의 꽃가루. * 된내기 : 된서리. * 감뭇하기도: 보이던 것이 전연 보이지 않아 찾을 곳이 감감하기도. ### 질문: (ㄱ)~(ㅁ)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에는 어른들의 말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나’의 미심쩍음이 드러난다. (B) (ㄴ)에는 착각으로 인해 연상된 상황을 궁금해 하는 ‘나’의 호기심이 나타난다. (C) (ㄷ)에는 우연히 발견한 대상에 대한 ‘나’의 반가움이 담겨 있다. (D) (ㄹ)에는 예측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짐작에서 비롯된 ‘나’의 기대감이 나타난다. (E) (ㅁ)에는 대상의 실체를 확인하기 전에 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나’의 허무감이 드러난다. ### 정답:" ['(ㄱ)에는 어른들의 말을 온전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나’의 미심쩍음이 드러난다.', '(ㄴ)에는 착각으로 인해 연상된 상황을 궁금해 하는 ‘나’의 호기심이 나타난다.', '(ㄷ)에는 우연히 발견한 대상에 대한 ‘나’의 반가움이 담겨 있다.', '(ㄹ)에는 예측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짐작에서 비롯된 ‘나’의 기대감이 나타난다.', '(ㅁ)에는 대상의 실체를 확인하기 전에 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나’의 허무감이 드러난다.'] (B) 7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무래기들은 도깨비불만 보면 네 그르니 내 옳으니 하며 짜그락 거리기 일쑤였고, 그러면 나이 좀 있는 사람이 얼른 쉬쉬하면서, 도깨비가 듣겠다고 나무라 주게 마련이었던 것이다. 도깨비가 들으면 무엇이 어떻다고 불똥 끄듯 서두르며 말리려 들었을까. 그것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시늉을 해 보이려 했지만, 그네들도 어려서부터 가르쳐 준 이가 없어 이렇다 하게 내놓지 못하는 눈치가 역연하던 것이다. 그것은 바지랑대에 등을 매달고 멍석에 둘러앉아 삼을 삼거나 태모시를 톺던* 늘그막의 아낙네들도 마찬가지로 가늠을 못 해, 도깨비 불에 손가락질하면 도깨비가 쫓아온다는 것밖에 다른 말은 할 줄 모르고 있었다. 그네들은 낮춘말로, 도깨비들이 벌거벗고 산다 더라고 귀띔해 주었으며, 그것은 그것들이 여름내 왕대뫼 자드락 이나 갯가에 나와 불놀이를 하다가도, (ㄱ)기러기 그림자에 논두렁 콩노굿* 이 지고 오려논에 자마구* 가 일며부터는 아무도 모르게 간곳없이 사라지던 것을 보아 믿을 만한 말이라고 우길 따름이 었다. 된내기* 빛에 두엄이 허옇게 쇤 위로 난초 치던 붓끝 같은 마늘 싹이 솟고, 보리밭 머리에 장끼가 내리기 시작하여 이듬해 구렁찰 논배미에서 뜸― 뜸― 뜸부기 짝 찾는 소리로 개구리 논두렁 넘기 바쁘던 여름까지는 도깨비들이 감뭇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직 학령기에도 이르지 않았던 나는 정말 알지 못했다. 차지던 바람이 메져지고 개펄에 성에 엉기듯 허옇게 소금기가 끼는 철이 되면, 음습한 바람이 맴돌아야 난동하던 인화(燐火)가 전혀 일지 않던 것을. 어른들이 눈을 꿈적이며 먹탕곶 개펄께를 그만 보라고 타이 른 밤이면 (ㄴ) 담 밑에 반딧불만 자주 날아도, 촛불 붙이려 혼자 사당(祠堂) 문을 열 때처럼 뒷덜미가 선뜩하고 떨떠름하여 담 밑에도 가지 못할 만큼이나 그 도깨비불은 여간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런 날은 아무리 무더워도 모기가 떠메어 간다는 핑계로 마실 마당에서 일찍 물러나곤 하였다. (중략) 복산이가 자리를 만들 동안 나는 변소를 찾아 나섰다. 농가 라면 흔히 그렇듯 그곳은 저만치 밭마당 구석에 따로 나와 있 었다. (ㄷ)나는 마당을 가로질러 가면서 무심결에 개펄 쪽을 둘 러보다가 소스라쳐 놀라며 그 자리에 굳어 버리고 말았다. 아―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도깨비불―― 그렇다. 왕대뫼 밑 먹탕곶 개펄에 푸른빛을 내뿜는 도깨비불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것이다. 하나 둘 서이 너이…… 나는 어느새 도깨비불들을 손가락 으로 헤아려 나가고 있었다. 변치 않은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는 반가움, 반가움과 즐거움에 들떠 그것들을 차곡차곡 빠뜨리지 않고 세어 나갔다. “마흔다섯…….” 하고 중얼거리며 나는 손가락을 떨었다. (ㄹ) 내일 새벽엔 안개도 볼 수 있으리라고 믿어, 가슴의 설렘에 손가락마저 떨린 거였다. 모를 일이었다. 옛날로 돌아가 혹시 길 잃은 여우가 울부짖게 될는지도. “게서 뭣 허나?” 복산이가 같은 용무로 나오면서 허텅지거리를 했다. “아, 도깨비불…… 생전 못 볼 줄 알았다가 보니 좋은데. 멋 있는걸.” 나는 건너편을 손가락질하면서 들뜬 소리로 말했다. “무엇이?” “저 도깨비불…….” “무엇 불?” “옛날에 보던 도깨비불, 그거 아녀?” “무슨 불? 허어 참, 그러게 장가를 가라구.” “……” “도깨비불 좋아허네…… 저게? 술고래라서 안주두 고루 먹어 헛소리는 안 헐 중 알았더니…….” “그럼 모르겠는데…….” “뭘 몰러? 저건 서울서 온 낚시꾼들의 간드레 불이여. 명색 문화인이라면서 밤낚시 한 번두 못 해 봤구먼.” 나는 무엇에 받혀 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거꾸로 떨어진 기분 이었다. 오랜 꿈결에서 순간적으로 깨어난 것처럼 허망하고 민 망했다. “이리 죽 늘어앉은 디는 물길이구, 저쪽 저리 둘러앉은 디가 유수지여. 갯물이 들어오면 수문을 막았다가 쓸물 때 열어 물을 빼는디 민물고기 갯물 고기가 섞이구 해서 씨알두 게가 굵구, 물길에서는 잔챙이래두 붕어만 문다네. 남포, 청라 담에는 여기를 친다는 겨.” 그제서야 나는 늘어앉은 불빛들이 제자리에 죽어 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ㅁ) 무등 타기와 숨바꼭질을 하던 살아 있는 불이 아니란 것만 진작 알았어도 마흔다섯까지 수효를 헤아리 지는 않았을 터였다. 나는 무슨 재산붙이를 어둠 속에 잃고 찾지 못한 투로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복산이 따라 방으로 들어 갔다. - 이문구, 관촌수필 - * 톺던 : 끝을 가늘고 부드럽게 하려고 톱으로 훑던. * 콩노굿 : 콩의 꽃. * 자마구 : 곡식의 꽃가루. * 된내기 : 된서리. * 감뭇하기도: 보이던 것이 전연 보이지 않아 찾을 곳이 감감하기도.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금기란 어떤 대상을 꺼리거나 피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공 동체의 구성원들은 금기를 위반하면 그 대상에 의해 공동체 혹은 그 구성원이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일반적 으로 금기를 설정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지만, 금 기와 그 대상에 대한 추측은 구전의 방식을 통해 은밀하게 전파되어 구성원들 간에 회자된다. 이를 통해 금기와 금기의 대상이 환기하는 의미는 세대를 거쳐 전달됨으로써 서로 다른 세대 간에 공동체의 체험을 공유하는 데에 기여하기도 한다. ### 선택지: (A) ‘짜그락’거리는 ‘조무래기들’을 말리던 어른들이 그 이유를 ‘이렇다 하게 내놓지 못하는 눈치가 역연’하였던 것은, 금기가 설정된 근본적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겠군. (B) ‘늘그막의 아낙네들’이 아이들에게 ‘도깨비불에 손가락질하면 도깨비가 쫓아온다’고 말하는 것은, 공동체의 금기를 서로 다른 세대가 공유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군. (C) ‘그네들’이 ‘낮춘말’로 ‘도깨비들이 벌거벗고 산다’고 ‘귀띔’을 해 주는 행위는, 구전의 방식을 통해 금기의 대상에 대한 추측이 은밀하게 전파되는 정황을 보여 주는 것이겠군. (D) ‘아무리 무더워도’ 핑계를 대고 ‘마실 마당에서 일찍 물러나곤’ 한 것은, 금기를 위반한 ‘나’가 자신에게 닥칠 어른들의 처벌이 두려워서 한 행동이겠군. (E) ‘재산붙이’를 잃은 듯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방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공동체에서 공유되던 금기에 관련된 일들이 추억으로만 남게 된 상황에 대한 ‘나’의 심리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군. ### 정답:" ['‘짜그락’거리는 ‘조무래기들’을 말리던 어른들이 그 이유를 ‘이렇다 하게 내놓지 못하는 눈치가 역연’하였던 것은, 금기가 설정된 근본적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겠군.', '‘늘그막의 아낙네들’이 아이들에게 ‘도깨비불에 손가락질하면 도깨비가 쫓아온다’고 말하는 것은, 공동체의 금기를 서로 다른 세대가 공유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군.', '‘그네들’이 ‘낮춘말’로 ‘도깨비들이 벌거벗고 산다’고 ‘귀띔’을 해 주는 행위는, 구전의 방식을 통해 금기의 대상에 대한 추측이 은밀하게 전파되는 정황을 보여 주는 것이겠군.', '‘아무리 무더워도’ 핑계를 대고 ‘마실 마당에서 일찍 물러나곤’ 한 것은, 금기를 위반한 ‘나’가 자신에게 닥칠 어른들의 처벌이 두려워서 한 행동이겠군.', '‘재산붙이’를 잃은 듯 ‘무거워진 가슴을 안고’ 방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공동체에서 공유되던 금기에 관련된 일들이 추억으로만 남게 된 상황에 대한 ‘나’의 심리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군.'] (D) 7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입니다. 저는 얼마 전 읽은 책에서 17세기의 우리 음식 중 흥미로운 음식을 발견하여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발표 주제로 정했습니다. 혹시 「음식 디미방」이라는 책을 알고 계신가요? (청중의 반응을 보며) 예상대로 아는 분이 많지 않으시네요. 이 책은 1670년경에 쓰인 한글 음식 조리서로, 당대의 음식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인데요, ‘음식디미방’이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책에 실린 음식 중 석류탕을 먼저 소개한 후 난면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화면을 보시죠. (화면에 사진을 보여 주며) 어떤 음식에 더 관심이 있으신가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화면을 넘기며) 네, 여러분이 관심을 보이시는 이 사진이 ‘석류탕’입니다. 여기서 석류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로 그 과일의 이름입니다. 석류탕은 석류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석류탕은 꿩고기, 무, 표고 등에 간장과 후춧가루를 넣고 볶아 만두소를 만들고, 밀가루로 만든 피에 만두소와 잣 가루를 넣어 석류 모양의 만두를 빚은 뒤 맑은장국에 넣어 끓여 낸 음식입니다. (화면을 넘기고) 이 사진은 ‘난면’입니다. ‘계란’ 할 때의 ‘란’, ‘냉면’ 할 때의 ‘면’입니다. 난면은 계란 흰자와 밀가루를 반죽한 후 썰거나 분틀에 눌러 면을 만들고 이를 삶아 낸 다음 꿩고기를 삶은 국물에 그 면을 말아 만든 음식입니다. 지금까지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음식 디미방」에는 두 음식을 포함하여 총 146가지의 음식이 면병류, 어육류, 주국방문 및 초류, 이 세 가지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습니다. 면병류는 밀가루로 요리한 종류, 어육류는 생선과 고기를 요리한 종류, 주국방문 및 초류는 술과 식초 종류를 말합니다. 제가 소개한 것은 어육류에 속하는 음식이었습니다. 이 외에 다른 음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책을 보시면 흥미로운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 발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위 발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두 가지 음식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중간중간 요약하고 있다. (B) 소개한 두 음식에 대해 추가로 자료를 탐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C) 소개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른 음식들의 예를 들고 있다. (D) 발표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발표 주제의 선정 동기를 밝히고 있다. (E) 언급한 책의 역사적 가치를 전문가들의 서로 다른 견해를 인용하며 설명하고 있다. ### 정답:" ['두 가지 음식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중간중간 요약하고 있다.', '소개한 두 음식에 대해 추가로 자료를 탐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소개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른 음식들의 예를 들고 있다.', '발표자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발표 주제의 선정 동기를 밝히고 있다.', '언급한 책의 역사적 가치를 전문가들의 서로 다른 견해를 인용하며 설명하고 있다.'] (D) 7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입니다. 저는 얼마 전 읽은 책에서 17세기의 우리 음식 중 흥미로운 음식을 발견하여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발표 주제로 정했습니다. 혹시 「음식 디미방」이라는 책을 알고 계신가요? (청중의 반응을 보며) 예상대로 아는 분이 많지 않으시네요. 이 책은 1670년경에 쓰인 한글 음식 조리서로, 당대의 음식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인데요, ‘음식디미방’이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책에 실린 음식 중 석류탕을 먼저 소개한 후 난면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화면을 보시죠. (화면에 사진을 보여 주며) 어떤 음식에 더 관심이 있으신가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화면을 넘기며) 네, 여러분이 관심을 보이시는 이 사진이 ‘석류탕’입니다. 여기서 석류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로 그 과일의 이름입니다. 석류탕은 석류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석류탕은 꿩고기, 무, 표고 등에 간장과 후춧가루를 넣고 볶아 만두소를 만들고, 밀가루로 만든 피에 만두소와 잣 가루를 넣어 석류 모양의 만두를 빚은 뒤 맑은장국에 넣어 끓여 낸 음식입니다. (화면을 넘기고) 이 사진은 ‘난면’입니다. ‘계란’ 할 때의 ‘란’, ‘냉면’ 할 때의 ‘면’입니다. 난면은 계란 흰자와 밀가루를 반죽한 후 썰거나 분틀에 눌러 면을 만들고 이를 삶아 낸 다음 꿩고기를 삶은 국물에 그 면을 말아 만든 음식입니다. 지금까지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음식 디미방」에는 두 음식을 포함하여 총 146가지의 음식이 면병류, 어육류, 주국방문 및 초류, 이 세 가지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습니다. 면병류는 밀가루로 요리한 종류, 어육류는 생선과 고기를 요리한 종류, 주국방문 및 초류는 술과 식초 종류를 말합니다. 제가 소개한 것은 어육류에 속하는 음식이었습니다. 이 외에 다른 음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책을 보시면 흥미로운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 발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모 <상황 분석> (ㄱ)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정보 전달 목적의 발표임. (ㄴ) 발표 장소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교실임. (ㄷ) 청중이 「음식 디미방」이라는 책을 잘 알지 못할 것임. (ㄹ) 청중이 음식 이름에 익숙하지 않을 것임. <실행계획> (ㅁ) 청중의 반응을 고려하여, 발표할 내용의 순서나 분량을 조정할 수 있음. ### 질문: 다음은 발표자가 위 발표를 준비하면서 작성한 메모이다. (ㄱ)~(ㅁ)을 바탕으로 하여 발표에서 사용한 발표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청중이 발표 내용을 신뢰할 수 있도록 발표에서 다루려는 음식이 소개된 문헌을 밝힌다. (B) (ㄴ):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를 활용해 사진을 화면 으로 제시하며 설명한다. (C) (ㄷ): 책에 대한 청중의 사전 지식을 점검하고, 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집필 시기와 책 제목의 의미를 밝힌다. (D) (ㄹ):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청중에게 익숙한 단어를 사용 하여 음식의 이름을 설명한다. (E) (ㅁ): 청중과의 상호 작용으로 파악한 청중의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부에서 안내한 발표 순서를 바꾸어 소개한다. ### 정답:" ['(ㄱ): 청중이 발표 내용을 신뢰할 수 있도록 발표에서 다루려는 음식이 소개된 문헌을 밝힌다.', '(ㄴ):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를 활용해 사진을 화면 으로 제시하며 설명한다.', '(ㄷ): 책에 대한 청중의 사전 지식을 점검하고, 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집필 시기와 책 제목의 의미를 밝힌다.', '(ㄹ):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청중에게 익숙한 단어를 사용 하여 음식의 이름을 설명한다.', '(ㅁ): 청중과의 상호 작용으로 파악한 청중의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부에서 안내한 발표 순서를 바꾸어 소개한다.'] (E) 7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입니다. 저는 얼마 전 읽은 책에서 17세기의 우리 음식 중 흥미로운 음식을 발견하여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발표 주제로 정했습니다. 혹시 「음식 디미방」이라는 책을 알고 계신가요? (청중의 반응을 보며) 예상대로 아는 분이 많지 않으시네요. 이 책은 1670년경에 쓰인 한글 음식 조리서로, 당대의 음식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인데요, ‘음식디미방’이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책에 실린 음식 중 석류탕을 먼저 소개한 후 난면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화면을 보시죠. (화면에 사진을 보여 주며) 어떤 음식에 더 관심이 있으신가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화면을 넘기며) 네, 여러분이 관심을 보이시는 이 사진이 ‘석류탕’입니다. 여기서 석류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로 그 과일의 이름입니다. 석류탕은 석류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넣어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석류탕은 꿩고기, 무, 표고 등에 간장과 후춧가루를 넣고 볶아 만두소를 만들고, 밀가루로 만든 피에 만두소와 잣 가루를 넣어 석류 모양의 만두를 빚은 뒤 맑은장국에 넣어 끓여 낸 음식입니다. (화면을 넘기고) 이 사진은 ‘난면’입니다. ‘계란’ 할 때의 ‘란’, ‘냉면’ 할 때의 ‘면’입니다. 난면은 계란 흰자와 밀가루를 반죽한 후 썰거나 분틀에 눌러 면을 만들고 이를 삶아 낸 다음 꿩고기를 삶은 국물에 그 면을 말아 만든 음식입니다. 지금까지 17세기의 두 가지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음식 디미방」에는 두 음식을 포함하여 총 146가지의 음식이 면병류, 어육류, 주국방문 및 초류, 이 세 가지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습니다. 면병류는 밀가루로 요리한 종류, 어육류는 생선과 고기를 요리한 종류, 주국방문 및 초류는 술과 식초 종류를 말합니다. 제가 소개한 것은 어육류에 속하는 음식이었습니다. 이 외에 다른 음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책을 보시면 흥미로운 음식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 발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기> 학생1: 석류탕과 난면을 조리할 때 모두 꿩고기를 재료로 사용하는 걸 보니 당시에는 꿩고기가 구하기 쉬웠나 봐. 학생2: 석류탕에서 만두 만드는 방법이 내가 아는 만두 만드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네. 학생3: 석류탕이 어육류에 속하는 걸 보니 고기를 핵심적인 재료로 간주해서 분류한 것 같아. ### 질문: <보기>는 위 발표를 들은 학생들의 반응이다. <보기>에 드러난 학생들의 듣기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학생1은 학생2와 달리 발표에서 음식 재료를 설명한 내용이 정확한지 평가하며 들었다. (B) 학생2는 학생1과 달리 자신이 알고 있는 조리법과 비교하며 제시된 정보를 사실과 의견으로 구분하며 들었다. (C) 학생2는 학생3과 달리 발표자가 두 번째로 소개한 음식의 조리법에 대한 발표 내용을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하며 들었다. (D) 학생1과 학생3은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하여 발표자가 언급 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며 들었다. (E) 학생2와 학생3은 모두 사전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 내용의 효용성을 점검하며 들었다. ### 정답:" ['학생1은 학생2와 달리 발표에서 음식 재료를 설명한 내용이 정확한지 평가하며 들었다.', '학생2는 학생1과 달리 자신이 알고 있는 조리법과 비교하며 제시된 정보를 사실과 의견으로 구분하며 들었다.', '학생2는 학생3과 달리 발표자가 두 번째로 소개한 음식의 조리법에 대한 발표 내용을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예측하며 들었다.', '학생1과 학생3은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하여 발표자가 언급 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며 들었다.', '학생2와 학생3은 모두 사전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 내용의 효용성을 점검하며 들었다.'] (D) 7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한 학생이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이고, (나)는 (가)를 읽은 학생회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토론 한마당에 참가하고자 하는 ○○○입니다. 토론 한마당을 담당하는 학생회 운영진에게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의 개선을 건의하고자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진행해 온 토론 한마당은 예선과 본선에서 항상 많은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토론으로 진행되어 현장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 팀이 늘면서 예선을 위한시간과공간부족, 예선을운영할인원과심사자확보곤란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행 예선 방식으로 인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회도 알다시피 작년 행사 이후 학교 신문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토론 한마당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이 76%로 매우 높았습니다. 불만의 원인은 예선 참가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 방식을 개선해 주십시오. 현행의 평가 방법인 대면 토론을 유지 하려면 예선 기간이 짧아 참여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으니 예선 기간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선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대면 토론 외의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우리학교와학생수도거의같고토론에대한관심도높은인근 학교 중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다가 예선 방식을 개선 하여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학교들에서는 대면 토론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면 토론 대신 예선에서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한마당 예선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나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행의 예선 방식을 개선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불만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더 높아져 토론 한마당이 학생 자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학생1: 토론 한마당 행사의 예선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 봤지? 기간 연장은 일정상 당장 반영하기 곤란하니 참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 응. 예선 참가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하다 보니,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불만이 많다는 건데, 예선 방식을 바꿔야 되겠더라. 학생1: 행사 운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고 심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면 토론을 유지하다 보니 참가 인원을 제한하게 되어 불만이 많아진 거니까 대면 토론을 대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학생2: 그러면 토론 개요서를 도입하는 게 좋겠어. 글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 논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가 담긴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예선을 치르는 거야. 학생3: 동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때? 참가 신청한 팀들 중 두 팀씩 서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게 하는 거야. 학생1: 두 가지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달라 보이는데, 각각의 방안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학생2: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면 현행 방식일 때 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 대면 토론을 운영할 인원이나 심사자를 섭외하는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어. 학생3: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면 대면 토론과 달리 토론 시간 이나 장소를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토론 개요서를 평가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이 상대방과 서로 소통하는 토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1: 두 방식의 단점이나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대면 토론만큼의 현장감 있는 토론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테니 그것 말고 얘기해 줄래? 학생2: 동영상 촬영을 하려면 참가 팀들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워. 또 토론 개요서와 다르게 대면 토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많은 팀이 참가한다면 심사자의 평가 부담이 클 것 같네. 학생3: (ㄱ)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는 것보다 심사자 부담은 큰 게 맞겠네. 그런데 토론 개요서 평가는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평가하긴 어려워. 학생2: (ㄴ) 그래도 토론에서 더 중요한 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타당함을 밝히는 논증 능력이니까 그걸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학생3: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생1: 나도 좋아. 토론 개요서를 평가하면 예선 참가 가능한 인원이 늘겠지. 그러면 게시판의 글에서 말한 학생들 불만이 해소될 거야. 모두들 동의했으니 이 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늘 논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가)의 작문 맥락을 파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를 예상 독자로 설정했다. (B)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글의 주제로 삼았다. (C) 공동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성찰하는 것을 작문 목적으로 설정했다. (D) 공동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기록하기 위해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작문 매체를 선택했다. (E) 공동체의 문제를 조사하고 분석한 절차와 결과가 잘 드러나도록 보고하는 형식을 갖춘 글의 유형을 선택했다. ### 정답:"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를 예상 독자로 설정했다.',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글의 주제로 삼았다.', '공동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가치 있는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성찰하는 것을 작문 목적으로 설정했다.', '공동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기록하기 위해 개인적인 성격이 강한 작문 매체를 선택했다.', '공동체의 문제를 조사하고 분석한 절차와 결과가 잘 드러나도록 보고하는 형식을 갖춘 글의 유형을 선택했다.'] (A) 7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한 학생이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이고, (나)는 (가)를 읽은 학생회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토론 한마당에 참가하고자 하는 ○○○입니다. 토론 한마당을 담당하는 학생회 운영진에게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의 개선을 건의하고자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진행해 온 토론 한마당은 예선과 본선에서 항상 많은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토론으로 진행되어 현장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 팀이 늘면서 예선을 위한시간과공간부족, 예선을운영할인원과심사자확보곤란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행 예선 방식으로 인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회도 알다시피 작년 행사 이후 학교 신문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토론 한마당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이 76%로 매우 높았습니다. 불만의 원인은 예선 참가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 방식을 개선해 주십시오. 현행의 평가 방법인 대면 토론을 유지 하려면 예선 기간이 짧아 참여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으니 예선 기간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선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대면 토론 외의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우리학교와학생수도거의같고토론에대한관심도높은인근 학교 중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다가 예선 방식을 개선 하여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학교들에서는 대면 토론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면 토론 대신 예선에서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한마당 예선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나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행의 예선 방식을 개선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불만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더 높아져 토론 한마당이 학생 자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학생1: 토론 한마당 행사의 예선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 봤지? 기간 연장은 일정상 당장 반영하기 곤란하니 참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 응. 예선 참가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하다 보니,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불만이 많다는 건데, 예선 방식을 바꿔야 되겠더라. 학생1: 행사 운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고 심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면 토론을 유지하다 보니 참가 인원을 제한하게 되어 불만이 많아진 거니까 대면 토론을 대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학생2: 그러면 토론 개요서를 도입하는 게 좋겠어. 글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 논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가 담긴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예선을 치르는 거야. 학생3: 동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때? 참가 신청한 팀들 중 두 팀씩 서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게 하는 거야. 학생1: 두 가지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달라 보이는데, 각각의 방안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학생2: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면 현행 방식일 때 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 대면 토론을 운영할 인원이나 심사자를 섭외하는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어. 학생3: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면 대면 토론과 달리 토론 시간 이나 장소를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토론 개요서를 평가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이 상대방과 서로 소통하는 토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1: 두 방식의 단점이나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대면 토론만큼의 현장감 있는 토론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테니 그것 말고 얘기해 줄래? 학생2: 동영상 촬영을 하려면 참가 팀들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워. 또 토론 개요서와 다르게 대면 토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많은 팀이 참가한다면 심사자의 평가 부담이 클 것 같네. 학생3: (ㄱ)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는 것보다 심사자 부담은 큰 게 맞겠네. 그런데 토론 개요서 평가는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평가하긴 어려워. 학생2: (ㄴ) 그래도 토론에서 더 중요한 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타당함을 밝히는 논증 능력이니까 그걸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학생3: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생1: 나도 좋아. 토론 개요서를 평가하면 예선 참가 가능한 인원이 늘겠지. 그러면 게시판의 글에서 말한 학생들 불만이 해소될 거야. 모두들 동의했으니 이 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늘 논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ㄱ), (ㄴ)의 발화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ㄱ) 직전의 ‘학생2’가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의 일부를 긍정하면서 추가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다. (B) (ㄱ)은 (ㄱ) 직전의 ‘학생2’가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에 동의를 표하면서 그 의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한다. (C) (ㄱ)은 (ㄱ)직전의 ‘학생2’가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그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의 타당성을 지적한다. (D) (ㄴ)은 (ㄴ)직전의 ‘학생3’이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덧붙이면서 공감을 드러낸다. (E) (ㄴ)은 (ㄴ)전의 ‘학생3’이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의 핵심을 재진술하면서 그 의견에 대해 동의를 유보한다. ### 정답:" ['(ㄱ)은 (ㄱ) 직전의 ‘학생2’가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의 일부를 긍정하면서 추가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다.', '(ㄱ)은 (ㄱ) 직전의 ‘학생2’가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에 동의를 표하면서 그 의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한다.', '(ㄱ)은 (ㄱ)직전의 ‘학생2’가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그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의 타당성을 지적한다.', '(ㄴ)은 (ㄴ)직전의 ‘학생3’이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덧붙이면서 공감을 드러낸다.', '(ㄴ)은 (ㄴ)전의 ‘학생3’이 말한 내용에 담긴 의견의 핵심을 재진술하면서 그 의견에 대해 동의를 유보한다.'] (A) 7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한 학생이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이고, (나)는 (가)를 읽은 학생회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토론 한마당에 참가하고자 하는 ○○○입니다. 토론 한마당을 담당하는 학생회 운영진에게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의 개선을 건의하고자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진행해 온 토론 한마당은 예선과 본선에서 항상 많은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토론으로 진행되어 현장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 팀이 늘면서 예선을 위한시간과공간부족, 예선을운영할인원과심사자확보곤란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행 예선 방식으로 인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회도 알다시피 작년 행사 이후 학교 신문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토론 한마당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이 76%로 매우 높았습니다. 불만의 원인은 예선 참가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 방식을 개선해 주십시오. 현행의 평가 방법인 대면 토론을 유지 하려면 예선 기간이 짧아 참여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으니 예선 기간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선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대면 토론 외의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우리학교와학생수도거의같고토론에대한관심도높은인근 학교 중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다가 예선 방식을 개선 하여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학교들에서는 대면 토론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면 토론 대신 예선에서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한마당 예선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나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행의 예선 방식을 개선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불만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더 높아져 토론 한마당이 학생 자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학생1: 토론 한마당 행사의 예선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 봤지? 기간 연장은 일정상 당장 반영하기 곤란하니 참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 응. 예선 참가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하다 보니,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불만이 많다는 건데, 예선 방식을 바꿔야 되겠더라. 학생1: 행사 운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고 심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면 토론을 유지하다 보니 참가 인원을 제한하게 되어 불만이 많아진 거니까 대면 토론을 대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학생2: 그러면 토론 개요서를 도입하는 게 좋겠어. 글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 논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가 담긴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예선을 치르는 거야. 학생3: 동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때? 참가 신청한 팀들 중 두 팀씩 서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게 하는 거야. 학생1: 두 가지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달라 보이는데, 각각의 방안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학생2: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면 현행 방식일 때 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 대면 토론을 운영할 인원이나 심사자를 섭외하는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어. 학생3: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면 대면 토론과 달리 토론 시간 이나 장소를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토론 개요서를 평가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이 상대방과 서로 소통하는 토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1: 두 방식의 단점이나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대면 토론만큼의 현장감 있는 토론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테니 그것 말고 얘기해 줄래? 학생2: 동영상 촬영을 하려면 참가 팀들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워. 또 토론 개요서와 다르게 대면 토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많은 팀이 참가한다면 심사자의 평가 부담이 클 것 같네. 학생3: (ㄱ)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는 것보다 심사자 부담은 큰 게 맞겠네. 그런데 토론 개요서 평가는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평가하긴 어려워. 학생2: (ㄴ) 그래도 토론에서 더 중요한 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타당함을 밝히는 논증 능력이니까 그걸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학생3: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생1: 나도 좋아. 토론 개요서를 평가하면 예선 참가 가능한 인원이 늘겠지. 그러면 게시판의 글에서 말한 학생들 불만이 해소될 거야. 모두들 동의했으니 이 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늘 논의는 마무리하자. 문제 인식 및 대안 생성 → (가)대안에 대한 검토 → 최선의 대안 선택 ### 질문: (나)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때, (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동영상 방식의 장점으로, 참가자들이 시간과 장소를 자율적 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B) 동영상 방식의 장점으로, 대면 토론에 비해 심사자 섭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C) 동영상 방식의 단점으로, 참가자가 별도의 촬영 장비를 준비 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D) 토론 개요서 방식의 장점으로, 현행 방식에 비해 더 많은 학생이 예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E) 토론 개요서 방식의 단점으로, 참가자들의 소통 과정을 평가 하기 어렵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 정답:" ['동영상 방식의 장점으로, 참가자들이 시간과 장소를 자율적 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동영상 방식의 장점으로, 대면 토론에 비해 심사자 섭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동영상 방식의 단점으로, 참가자가 별도의 촬영 장비를 준비 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토론 개요서 방식의 장점으로, 현행 방식에 비해 더 많은 학생이 예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토론 개요서 방식의 단점으로, 참가자들의 소통 과정을 평가 하기 어렵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B) 7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건강 상식’ 잡지의 편집장이 보낸 요청과 그에 따라 기자가 작성한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편집장입니다. 기획 연재 ‘다양한 직업 세계의 직업병’ 제2회 원고와 관련하여 ‘악기 연주자가 겪는 근골격계 질환’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ㄱ) 질환의 개념, (ㄴ) 질환의 유병률, (ㄷ) 질환 완화 방법을 포함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초고> 직업성 질환 중 하나인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신경, 뼈와 주변 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손상 또는 통증을 말한다. 사무직의 요통이 대표적인 예이다. 악기 연주자들도 연주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부위에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다. 악기 연주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을 악기군과 부위의 범주로 나누어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악기군별로 보면, 다른 악기 연주자들보다 건반 악기 연주자들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피아니스트 ○○○씨는 오랜 시간 건반에 손을 얹고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니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이 심하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주변의 건반 악기 연주자들도 흔히 겪는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부위별 유병률을 보면 목, 어깨, 팔꿈치, 손목과 같은 상지 부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부위별로 구체적인 유병률은 악기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의 전체 부위 유병률 순위와 부위별 유병률 순위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습 중 휴식, 운동, 연주 자세, 연주 기간 등이 근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악기 연주자의 근골격계 질환 완화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악기 연주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연습 중의 규칙적인 휴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근골격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악기 연주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 질문: 초고에서 (ㄱ)~(ㄷ)을 작성할 때 활용한 글쓰기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 질환의 개념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제시했다. (B) (ㄴ): 두 범주를 설정하여 범주별로 질환 유병률의 차이를 제시 했다. (C) (ㄴ): 악기 연주자의 질환 경험 사례를 악기군별로 제시했다. (D) (ㄷ): 질환 완화 방법을 질환의 부위별로 분석하여 제시했다. (E) (ㄷ):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는 운동의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했다. ### 정답:" ['(ㄱ): 질환의 개념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제시했다.', '(ㄴ): 두 범주를 설정하여 범주별로 질환 유병률의 차이를 제시 했다.', '(ㄴ): 악기 연주자의 질환 경험 사례를 악기군별로 제시했다.', '(ㄷ): 질환 완화 방법을 질환의 부위별로 분석하여 제시했다.', '(ㄷ):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는 운동의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했다.'] (B) 7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건강 상식’ 잡지의 편집장이 보낸 요청과 그에 따라 기자가 작성한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편집장입니다. 기획 연재 ‘다양한 직업 세계의 직업병’ 제2회 원고와 관련하여 ‘악기 연주자가 겪는 근골격계 질환’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ㄱ) 질환의 개념, (ㄴ) 질환의 유병률, (ㄷ) 질환 완화 방법을 포함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초고> 직업성 질환 중 하나인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신경, 뼈와 주변 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손상 또는 통증을 말한다. 사무직의 요통이 대표적인 예이다. 악기 연주자들도 연주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부위에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다. 악기 연주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을 악기군과 부위의 범주로 나누어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악기군별로 보면, 다른 악기 연주자들보다 건반 악기 연주자들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피아니스트 ○○○씨는 오랜 시간 건반에 손을 얹고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니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이 심하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주변의 건반 악기 연주자들도 흔히 겪는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부위별 유병률을 보면 목, 어깨, 팔꿈치, 손목과 같은 상지 부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부위별로 구체적인 유병률은 악기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의 전체 부위 유병률 순위와 부위별 유병률 순위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습 중 휴식, 운동, 연주 자세, 연주 기간 등이 근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악기 연주자의 근골격계 질환 완화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악기 연주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연습 중의 규칙적인 휴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근골격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악기 연주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메일 초고에 대한 검토 의견 중 (a) 요청에 따라 첫 문단을 아래와 같이 수정했습니다. 직업성 질환 중 하나인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신경, 뼈와 주변 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손상 또는 통증을 말한다. 주로 장기간의 반복된 작업으로 근골격계에 손상이 누적되어 나타난다. 악기 연주자들도 연주를 할 때 유사한 동작을 오래 반복하다 보니 주로 사용하는 부위에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다. ### 질문: 다음은 초고를 쓴 기자가 잡지 편집장에게 보낸 이메일의 일부이다. (a)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직업성 질환이 아닌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이유 추가 (B) 직업성 질환이 아닌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조건 추가 (C) 다른 직업군의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부위 추가 (D) 다른 직업군의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유형 추가 (E) 다른 직업군의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원인 추가 ### 정답:" ['직업성 질환이 아닌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이유 추가', '직업성 질환이 아닌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조건 추가', '다른 직업군의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부위 추가', '다른 직업군의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유형 추가', '다른 직업군의 예 삭제,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원인 추가'] (E) 7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두 사람이 공원에서 만난 상황) 민수: 영이야, (ㄱ) 우리 둘이 뭐하고 놀까? 이 강아지랑 놀까? 영이: (민수 품에 안겨 있는 강아지를 가리키며) 아, 얘? 민수: 응,얘가 전에 말했던 봄이야. 봄이 동생 솜이는 집에 있고. 영이: 봄이랑 뭐 하고 놀까? 우리 강아지 별이는 실뭉치를 좋아해서 (ㄴ)우리 둘은 실뭉치를 자주 가지고 놀아. 너네 강아지들도 그래? 민수: 실뭉치는 (ㄷ)둘 다 안 좋아해. 그런데 공은 좋아해서 (ㄹ)우리 셋은 공을 갖고 자주 놀아. 그래서 공을 챙겨 오긴 했어. 영이: 그렇구나. 별이는 실뭉치를 좋아하니까, 다음에 네가 혼자 나오고 내가 별이랑 나오면 그때 (ㅁ)우리 셋은 실뭉치를 갖고 놀면 되겠다. 민수 : 그러자. 그럼 오늘 (ㅂ)우리 셋은 공을 가지고 놀자. ### 질문: <보기>의 (ㄱ)~(ㅂ)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하다. (B) (ㄴ)이 가리키는 대상은 (ㅁ)이 가리키는 대상에 포함된다. (C) (ㄷ)이 가리키는 대상은 (ㅂ)이 가리키는 대상에 포함된다. (D) (ㄹ)과 (ㅁ)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하다. (E) (ㄹ)과 (ㅂ)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하다. ### 정답:" ['(ㄱ)과 (ㄴ)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하다.', '(ㄴ)이 가리키는 대상은 (ㅁ)이 가리키는 대상에 포함된다.', '(ㄷ)이 가리키는 대상은 (ㅂ)이 가리키는 대상에 포함된다.', '(ㄹ)과 (ㅁ)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하다.', '(ㄹ)과 (ㅂ)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하다.'] (B) 7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진행자: (ㄱ)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 김 모 군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실,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김 군이 돌아온 데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역할이 컸습니다. (ㄴ)그래서 오늘은 ‘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대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먼저 △△신문, 함께 보시죠.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 18세 미만의 아동은 전체 대상자 중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 진행자: 표제가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인데요, 기사 내용 일부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은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무엇이고, 왜 이렇게 등록률이 저조한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문가: △△신문에서 언급한 대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지문과 사진, 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하여, 실종 시에 이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신문에서는 홍보가 부족해 지문 등록률이 저조하다고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개인 정보 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니 정보 관리가 중요 하겠네요. 전문가: (ㄷ)사전등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있습 니다. 또 이 정보는 (ㄹ)아동이 18세에 도달하면 자동 폐기 되고, 보호자가 원하면 언제든 폐기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네, 그래도 등록률을 높이려면 현재보다 강화된 개인 정보 보호 방안이 있어야겠네요. △△ 신문을 더 살펴볼까요?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면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나요? 전문가 : 지문 등을 등록하지 않으면 실종자를 찾기까지 평균 56시간, 등록하면 평균 50여 분 정도 걸립니다. 진행자 : 시간이 많이 단축되네요. 이제 다른 기사들도 살펴볼까요? □□ 신문인데요, 간단히 보면 ‘찾아가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시하는 지역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문에는 지문 등 사전등록 스마트폰 앱이 소개되어 있네요.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OO신문 '지문 등록 사전등록 앱'의 (a) '첫 화면'은 메뉴가 그림과 문자로 표현되어 있어서, 고정된 메뉴 화면을 한눈에 보며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b) '지문 등록' 메뉴를 누르면 대상자의 지문과 사진, 대상자와 보호자의 인적사항등을 언제 어디서든 등록할 수 있다. (c) '함께 있어요' 메뉴에서는 게시판에 올라온 인적 사항과 사진들을 보면서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d) '같이 찾아요' 메뉴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 글을 올릴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e) '보호소' 메뉴는 지도 앱과 연동되어 있어서 인근에 있는 보호소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문 등 사전 등록 앱 화면 지문등록, 함께 있어요, 같이 찾아요, 보호소 메뉴가 있음 진행자 : (ㅁ) 필요하신 분들은 앱을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실시간 시청자 게시판, 화면으로 보시죠 ### 질문: 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진행자가 △△신문의 내용보다 □□신문의 내용을 간단히 언급함으로써 방송에서 어떤 기사에 더 비중을 두었는지 드러 내고 있군. (B) 시의성 있는 화제를 다룬 신문 기사들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으로 주목할 만한 사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군. (C) △△ 신문 기사의 일부를 화면에 확대하여 제시함으로써 신문 기사의 특정 부분을 방송에서 선별하여 보여 주고 있군. (D) 진행자가 △△신문과 ○○신문의 기사 내용을 종합함으로써 특정 화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군. (E) 전문가가 진행자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 신문 기사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군. ### 정답:" ['진행자가 △△신문의 내용보다 □□신문의 내용을 간단히 언급함으로써 방송에서 어떤 기사에 더 비중을 두었는지 드러 내고 있군.', '시의성 있는 화제를 다룬 신문 기사들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으로 주목할 만한 사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군.', '△△ 신문 기사의 일부를 화면에 확대하여 제시함으로써 신문 기사의 특정 부분을 방송에서 선별하여 보여 주고 있군.', '진행자가 △△신문과 ○○신문의 기사 내용을 종합함으로써 특정 화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군.', '전문가가 진행자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 신문 기사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고 있군.'] (D) 7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진행자: (ㄱ)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 김 모 군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실,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김 군이 돌아온 데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역할이 컸습니다. (ㄴ)그래서 오늘은 ‘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대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먼저 △△신문, 함께 보시죠.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 18세 미만의 아동은 전체 대상자 중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 진행자: 표제가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인데요, 기사 내용 일부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은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무엇이고, 왜 이렇게 등록률이 저조한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문가: △△신문에서 언급한 대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지문과 사진, 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하여, 실종 시에 이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신문에서는 홍보가 부족해 지문 등록률이 저조하다고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개인 정보 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니 정보 관리가 중요 하겠네요. 전문가: (ㄷ)사전등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있습 니다. 또 이 정보는 (ㄹ)아동이 18세에 도달하면 자동 폐기 되고, 보호자가 원하면 언제든 폐기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네, 그래도 등록률을 높이려면 현재보다 강화된 개인 정보 보호 방안이 있어야겠네요. △△ 신문을 더 살펴볼까요?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면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나요? 전문가 : 지문 등을 등록하지 않으면 실종자를 찾기까지 평균 56시간, 등록하면 평균 50여 분 정도 걸립니다. 진행자 : 시간이 많이 단축되네요. 이제 다른 기사들도 살펴볼까요? □□ 신문인데요, 간단히 보면 ‘찾아가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시하는 지역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문에는 지문 등 사전등록 스마트폰 앱이 소개되어 있네요.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OO신문 '지문 등록 사전등록 앱'의 (a) '첫 화면'은 메뉴가 그림과 문자로 표현되어 있어서, 고정된 메뉴 화면을 한눈에 보며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b) '지문 등록' 메뉴를 누르면 대상자의 지문과 사진, 대상자와 보호자의 인적사항등을 언제 어디서든 등록할 수 있다. (c) '함께 있어요' 메뉴에서는 게시판에 올라온 인적 사항과 사진들을 보면서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d) '같이 찾아요' 메뉴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 글을 올릴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e) '보호소' 메뉴는 지도 앱과 연동되어 있어서 인근에 있는 보호소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문 등 사전 등록 앱 화면 지문등록, 함께 있어요, 같이 찾아요, 보호소 메뉴가 있음 진행자 : (ㅁ) 필요하신 분들은 앱을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실시간 시청자 게시판, 화면으로 보시죠 시청자 게시판 ? 시청자 1 제 주변에서는 많이 등록했던데요. 신문에 나온 등록률 현황은 어디에서 조사한 것인가요? ? 시청자 2 방송에서 지문 등 사전 등록의 필요성 위주로 이야기하고 개인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네요. ? 시청자 3 미취학 아동만 대상자인 줄 알았는데 중학생도 해당되는군요. 누가 대상자인지 궁금했던 사람들은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겠어요. ? 시청자 4 가족 중에 대상자가 있지만 저처럼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에게는 방송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시청자 5 인터넷에서는 지문 등 사전등록을 하지 않으면 실종자를 찾기까지 81시간이 걸린다던데요. 어떤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 다음은 위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의 내용이다. 시청자의 수용 태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시청자 1과 2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등록률에 대한 정보의 출처가 믿을 만한지 점검 하였다. (B) 시청자 1과 4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의 양이 충분한지 점검하였다. (C) 시청자 2와 5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장단점을 공평하게 다루고 있는지 점검하였다. (D) 시청자 3과 4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어떤 사람에게 유용한지 점검하였다. (E) 시청자3과 5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효과에 대한 정보가 사실인지 점검하였다. ### 정답:" ['시청자 1과 2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등록률에 대한 정보의 출처가 믿을 만한지 점검 하였다.', '시청자 1과 4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의 양이 충분한지 점검하였다.', '시청자 2와 5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장단점을 공평하게 다루고 있는지 점검하였다.', '시청자 3과 4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어떤 사람에게 유용한지 점검하였다.', '시청자3과 5는 ○○신문 기사의 내용과 관련하여,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효과에 대한 정보가 사실인지 점검하였다.'] (D) 7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진행자: (ㄱ)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 김 모 군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실,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김 군이 돌아온 데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역할이 컸습니다. (ㄴ)그래서 오늘은 ‘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대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먼저 △△신문, 함께 보시죠.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 18세 미만의 아동은 전체 대상자 중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 진행자: 표제가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인데요, 기사 내용 일부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은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무엇이고, 왜 이렇게 등록률이 저조한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문가: △△신문에서 언급한 대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지문과 사진, 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하여, 실종 시에 이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신문에서는 홍보가 부족해 지문 등록률이 저조하다고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개인 정보 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니 정보 관리가 중요 하겠네요. 전문가: (ㄷ)사전등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있습 니다. 또 이 정보는 (ㄹ)아동이 18세에 도달하면 자동 폐기 되고, 보호자가 원하면 언제든 폐기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네, 그래도 등록률을 높이려면 현재보다 강화된 개인 정보 보호 방안이 있어야겠네요. △△ 신문을 더 살펴볼까요?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면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나요? 전문가 : 지문 등을 등록하지 않으면 실종자를 찾기까지 평균 56시간, 등록하면 평균 50여 분 정도 걸립니다. 진행자 : 시간이 많이 단축되네요. 이제 다른 기사들도 살펴볼까요? □□ 신문인데요, 간단히 보면 ‘찾아가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시하는 지역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문에는 지문 등 사전등록 스마트폰 앱이 소개되어 있네요.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OO신문 '지문 등록 사전등록 앱'의 (a) '첫 화면'은 메뉴가 그림과 문자로 표현되어 있어서, 고정된 메뉴 화면을 한눈에 보며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b) '지문 등록' 메뉴를 누르면 대상자의 지문과 사진, 대상자와 보호자의 인적사항등을 언제 어디서든 등록할 수 있다. (c) '함께 있어요' 메뉴에서는 게시판에 올라온 인적 사항과 사진들을 보면서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d) '같이 찾아요' 메뉴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 글을 올릴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e) '보호소' 메뉴는 지도 앱과 연동되어 있어서 인근에 있는 보호소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문 등 사전 등록 앱 화면 지문등록, 함께 있어요, 같이 찾아요, 보호소 메뉴가 있음 진행자 : (ㅁ) 필요하신 분들은 앱을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실시간 시청자 게시판, 화면으로 보시죠 ### 질문: ‘○○신문’을 바탕으로 할 때, (a)~(e)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에서, 화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수용자가 대량의 정보를 요약하여 비선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B) (b)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보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아 생산자가 등록한 정보를 수용자가 변형하여 배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C) (c)에서, 글과 이미지로 표현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수용자가 둘 이상의 양식이 결합된 매체 자료에 접근하여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D) (d)에서, 글을 쓸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아 매체 자료의 생산과 수용이 쌍방향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 (e)에서, 서로 다른 앱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매체 자료의 수용자가 생산자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답:" ['(a)에서, 화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수용자가 대량의 정보를 요약하여 비선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b)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보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아 생산자가 등록한 정보를 수용자가 변형하여 배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c)에서, 글과 이미지로 표현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수용자가 둘 이상의 양식이 결합된 매체 자료에 접근하여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d)에서, 글을 쓸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아 매체 자료의 생산과 수용이 쌍방향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에서, 서로 다른 앱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매체 자료의 수용자가 생산자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D) 7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재생 종이, 왜 사용해야 할까요? 책과 A4 재생 복사지 박스재생 종이를 아시나요? 재생 종이는 폐지를 활용하여 만든 종이인데요, 대체로 폐지가 40% 넘게 들어간 종이를 말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재생 종이는 책, 복사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숲의 나무들이 잘리는 이미지재생 종이를 사용하면 숲을 지킬 수 있어요. 20××년 한 해에 국내에서 사용되는 종이를 만드는 데 2억 2천만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해요. 엄청난 면적의 숲이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라지고 있는 것이죠. 특히 일반 종이를 복사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인데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사지의 45%가 출력한 그날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복사지의 10%만 재생 종이로 바꿔도 1년에 27만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다고 해요. 숲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으면 이전 글 숲의 힘(☜클릭)을 참고해 주세요. 또재생종이는일반종이에비해생산과정에서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덜 발생해요. 일반 종이 1톤을 생산하면 2,541kg의 이산화 탄소(CO2)와 872kg의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같은 양의 재생 종이를 생산하면 이산화탄소는 2,166kg이, 폐기물은 735kg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니 종이를 써야 할 때는 재생 종이를 사용하는 게 좋겠죠? (나)\begin{table}[] \begin{tabular}{llll} & 화면 설명 & 화면 & 내레이션 및 배경음악 \\ \#1 & 그림이 먼저 나오고 글이 나중에 덧붙여짐. & \begin{tabular}[c]{@{}l@{}}재생 종이란?\\ 폐지 함량 40\% 이상\end{tabular} & \begin{tabular}[c]{@{}l@{}}재생 종이는 폐지를 활용해 만든 종이랍니다. 여기서 폐지는 한번 사용한 종이를 말해요. \\ (배경 음악) 잔잔한 느낌의 음악\end{tabular} \\ \#2 & 잘린 나무 밑동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 옆에 나무 그림이 나타남. & 왼쪽엔 나무 밑동 7개, 오른쪽엔 잎이 있는 나무 9개가 존재하는 그림 & \begin{tabular}[c]{@{}l@{}}종이를 만들기 위해 숲이 사라져요. 하지만 복사지의 10\%만 재생 종이로 바꿔도 1년에 27만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어요. \\ (배경 음악) 무거운 느낌에서 경쾌한 느낌의 음악으로 바뀜.\end{tabular} \\ \#3 & 그래프의 막대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감. & \begin{tabular}[c]{@{}l@{}}일반 종이 1톤 생산할 때\\ 에너지 투입량: 10000kWh\\ CO2 발생량: 2500kg\\ 폐기물 발생량: 1000kg\end{tabular} & 일반 종이를 생산할 때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과 발생하는 물질의 양입니다. \\ \#4 & 자막이 '재생 종이 1톤 생산할 때'로 바뀌면서 그래프의 막대가 아래로 내려옴. & \begin{tabular}[c]{@{}l@{}}재생 종이 1톤 생산할 때에너지 투입량: 8000kWh\\ CO2 발생량: 2000kg\\ 폐기물 발생량: 500kg\end{tabular} & 일반 종이 대신 재생 종이를 만들면 투입 에너지와 발생 물질의 양이 약 15\% 정도 줄어들어요. \end{tabular} \end{table} ### 질문: (가)에 나타난 표현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재생 종이의 활용 사례를 글자의 굵기와 형태를 달리하여 강조했다. (B) 재생 종이와 관련된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소제목을 사용 하여 부각했다. (C)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라지는 숲의 면적을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보여 주었다. (D) 사무실에서 버려지는 일반 종이의 양을 글과 사진 자료를 함께 사용하여 제시했다. (E) 숲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다룬 다른 게시물을 하이퍼링크 기능을 활용하여 안내했다. ### 정답:" ['재생 종이의 활용 사례를 글자의 굵기와 형태를 달리하여 강조했다.', '재생 종이와 관련된 각 문단의 중심 내용을 소제목을 사용 하여 부각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라지는 숲의 면적을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보여 주었다.', '사무실에서 버려지는 일반 종이의 양을 글과 사진 자료를 함께 사용하여 제시했다.', '숲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다룬 다른 게시물을 하이퍼링크 기능을 활용하여 안내했다.'] (E) 7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재생 종이, 왜 사용해야 할까요? 책과 A4 재생 복사지 박스재생 종이를 아시나요? 재생 종이는 폐지를 활용하여 만든 종이인데요, 대체로 폐지가 40% 넘게 들어간 종이를 말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재생 종이는 책, 복사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숲의 나무들이 잘리는 이미지재생 종이를 사용하면 숲을 지킬 수 있어요. 20××년 한 해에 국내에서 사용되는 종이를 만드는 데 2억 2천만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해요. 엄청난 면적의 숲이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라지고 있는 것이죠. 특히 일반 종이를 복사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인데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사지의 45%가 출력한 그날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복사지의 10%만 재생 종이로 바꿔도 1년에 27만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다고 해요. 숲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으면 이전 글 숲의 힘(☜클릭)을 참고해 주세요. 또재생종이는일반종이에비해생산과정에서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덜 발생해요. 일반 종이 1톤을 생산하면 2,541kg의 이산화 탄소(CO2)와 872kg의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같은 양의 재생 종이를 생산하면 이산화탄소는 2,166kg이, 폐기물은 735kg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그러니 종이를 써야 할 때는 재생 종이를 사용하는 게 좋겠죠? (나)\begin{table}[] \begin{tabular}{llll} & 화면 설명 & 화면 & 내레이션 및 배경음악 \\ \#1 & 그림이 먼저 나오고 글이 나중에 덧붙여짐. & \begin{tabular}[c]{@{}l@{}}재생 종이란?\\ 폐지 함량 40\% 이상\end{tabular} & \begin{tabular}[c]{@{}l@{}}재생 종이는 폐지를 활용해 만든 종이랍니다. 여기서 폐지는 한번 사용한 종이를 말해요. \\ (배경 음악) 잔잔한 느낌의 음악\end{tabular} \\ \#2 & 잘린 나무 밑동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 옆에 나무 그림이 나타남. & 왼쪽엔 나무 밑동 7개, 오른쪽엔 잎이 있는 나무 9개가 존재하는 그림 & \begin{tabular}[c]{@{}l@{}}종이를 만들기 위해 숲이 사라져요. 하지만 복사지의 10\%만 재생 종이로 바꿔도 1년에 27만 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어요. \\ (배경 음악) 무거운 느낌에서 경쾌한 느낌의 음악으로 바뀜.\end{tabular} \\ \#3 & 그래프의 막대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감. & \begin{tabular}[c]{@{}l@{}}일반 종이 1톤 생산할 때\\ 에너지 투입량: 10000kWh\\ CO2 발생량: 2500kg\\ 폐기물 발생량: 1000kg\end{tabular} & 일반 종이를 생산할 때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과 발생하는 물질의 양입니다. \\ \#4 & 자막이 '재생 종이 1톤 생산할 때'로 바뀌면서 그래프의 막대가 아래로 내려옴. & \begin{tabular}[c]{@{}l@{}}재생 종이 1톤 생산할 때에너지 투입량: 8000kWh\\ CO2 발생량: 2000kg\\ 폐기물 발생량: 500kg\end{tabular} & 일반 종이 대신 재생 종이를 만들면 투입 에너지와 발생 물질의 양이 약 15\% 정도 줄어들어요. \end{tabular} \end{table} ### 질문: (가)를 참고하여 (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이 고려했을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정보가 보강될 수 있도록 (가)에서 제시한 종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 외에도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도 조사하여 추가해야지. (B) 정보가 복합 양식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가)에서 제시한 재생 종이의 정의를 시각 자료와 문자 언어를 결합한 화면으로 표현하면서 내레이션으로 보완해야지. (C) 정보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드러나도록 (가)에서 두 문단으로 제시한 재생 종이 사용의 필요성을 배경 음악과 내레이션을 모두 포함한 각각의 화면 두 개로 구성해야지. (D) 정보 간의 차이점이 드러나도록 (가)에서 제시한 일반 종이와 재생 종이의 생산으로 발생하는 물질의 양적 차이를 그래프로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포함해야지. (E) 정보가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가)에서 제시한 재생 종이 사용에 따른 나무 보존에 대한 내용을 화면과 내레이션으로 표현하면서 이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을 사용하여 나타내야지. ### 정답:" ['정보가 보강될 수 있도록 (가)에서 제시한 종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 외에도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도 조사하여 추가해야지.', '정보가 복합 양식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가)에서 제시한 재생 종이의 정의를 시각 자료와 문자 언어를 결합한 화면으로 표현하면서 내레이션으로 보완해야지.', '정보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드러나도록 (가)에서 두 문단으로 제시한 재생 종이 사용의 필요성을 배경 음악과 내레이션을 모두 포함한 각각의 화면 두 개로 구성해야지.', '정보 간의 차이점이 드러나도록 (가)에서 제시한 일반 종이와 재생 종이의 생산으로 발생하는 물질의 양적 차이를 그래프로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는 내레이션을 포함해야지.', '정보가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가)에서 제시한 재생 종이 사용에 따른 나무 보존에 대한 내용을 화면과 내레이션으로 표현하면서 이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을 사용하여 나타내야지.'] (C) 7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상황 슈퍼마켓에 가면 일부 식재료에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최근 사회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가 무엇인지,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들의 차이가 무엇인 지 잘 모르고 있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는 어떤 종류 가 있고, 또 그렇게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자료를 조사하여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는 글을 쓰기로 했다. (나) 학생의 초고 슈퍼마켓에서 파는 농산물 을 보면 오른쪽 그림과 같은 표시를 볼 수 있다. 이 표시 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에 의한 것인데, 이들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른 채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먹는 사람들이 많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의 도입은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친환 경 농산물 소비가 계속 늘고 있는 데 비해 친환경 농산물 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적게 사용한 농산물’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친 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에는 어떤 종 류가 있으며 분류 기준은 무엇일까?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은 외관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에 인증 표시가 (ㄱ) 부착할 수 있도 록 하고 있다. 이 인증 표시는 세 가지로 (ㄴ) 나뉘어진다. 유기농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 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임을 뜻한다. (ㄷ) 그러나 무농약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비료 는 권장량의 1/3 이하로 사용하여 생산된 농산물을 가리 킨다. 마지막으로 저농약 인증 표시는 유기 합성 농약을 농약관리법에 따른 안전 사용 (ㄹ) 기준에 1/2 이하로, 화 학 비료는 권장량의 1/2 이내에서 사용하되 제초제는 사 용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에 붙인다. 단, 저농약 농산물 에 대한 신규 인증은 중단되었고 이미 인증을 받은 농산 물에 한해 2015년까지만 유효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 에 대해 바르게 알고 소비하는 것이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ㅁ) 실감하는 길이다. "" ### 질문: 다음은 [A]를 쓰는 과정에서 세운 글쓰기 계획과 그 계획을 점검?조정한 결과이다. [A]에 비추어 볼 때, (a)~(e) 중 가장 적절한 것은? 글쓰기 계획 점검?조정의 결과 환경 보전과 건강에 대한 소비 자들의 관심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 제도가 등장 한 배경을 설명해야겠어. ? 독자들은 인증 표시 제도가 등 장한 배경에는 관심이 없을 것 이므로 등장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a)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느는 것 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설 문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문제 점을 거론해야겠어. ? 글의 목적을 고려할 때, 조사한 결과가 내용의 통일성을 해치므 로 그 대신 인증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문제점으로 거론 했다. ···································(b)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 류와 분류 기준을 글의 화제로 제시해야겠어. ? 인증 표시의 종류와 분류 기준 은 글의 첫 문단에서 설명했으 므로 인증 표시 제도 운영의 의 의를 서술했다. ····················(c)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 류를 설명하면서 그렇게 나누는 기준도 함께 설명해야겠어. ? 인증 표시 제도의 신뢰성에 의 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심사 통과의 어려움을 분류 기 준과 함께 설명했다. ···········(d)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의 종 류와 분류 기준을 바르게 아는 것의 의의를 제시하며 마무리해 야겠어. ? 인증 표시 제도의 한계와 문제 점이 있으므로 이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 시하며 마무리했다. ·············(e) ### 선택지: (A) (a) (B) (b) (C) (c) (D) (d) (E) (e) ### 정답:" ['(a)', '(b)', '(c)', '(d)', '(e)'] (B) 7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의 (a)에 해당하는 것을 (ㄱ)~(ㄹ) 중에서 고른 것은? [모음의 변동] 단모음으로 끝나는 어간과 단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하면 모음의 변동이 자주 일어난다. 모음 변동의 결과 두 개의 단모음 중 하나가 없어지기도 하고, (a) 두 개의 단 모음이 합쳐져 이중 모음이 되기도 하며, 단모음 사이에 반 모음이 첨가되기도 한다. [모음 변동의 사례] (ㄱ) 기+어 → [기여] (ㄴ) 살피+어 → [살펴] (ㄷ) 배우+어 → [배워] (ㄹ) 나서+어 → [나서]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ㄷ) (C) (ㄴ), (ㄷ) (D) (ㄴ), (ㄹ) (E)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ㄷ)', '(ㄴ), (ㄷ)', '(ㄴ), (ㄹ)', '(ㄷ), (ㄹ)'] (C) 7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 (ㄱ), (ㄴ)의 문장 성분과 문장 구조에 대한 설명이 옳은 것은? (ㄱ) 친구들은 내가 노래 부르기를 원한다. (ㄴ) 우리는 이 지역 토양이 벼농사에 적합함을 몰랐다. ### 선택지: (A) (ㄱ)에는 부사어가 있지만 (ㄴ)에는 부사어가 없다. (B) (ㄱ)에는 명사절이 안겨 있지만 (ㄴ)에는 부사절이 안겨 있다. (C) (ㄱ)에는 서술절이 안겨 있지만 (ㄴ)에는 관형절이 안겨 있다. (D) (ㄱ)의 안긴문장 속에는 관형어가 있지만 (ㄴ)의 안긴문장 속에는 관형어가 없다. (E) (ㄱ)의 안긴문장 속에는 목적어가 있지만 (ㄴ)의 안긴문장 속에는 목적어가 없다. ### 정답:" ['(ㄱ)에는 부사어가 있지만 (ㄴ)에는 부사어가 없다.', '(ㄱ)에는 명사절이 안겨 있지만 (ㄴ)에는 부사절이 안겨 있다.', '(ㄱ)에는 서술절이 안겨 있지만 (ㄴ)에는 관형절이 안겨 있다.', '(ㄱ)의 안긴문장 속에는 관형어가 있지만 (ㄴ)의 안긴문장 속에는 관형어가 없다.', '(ㄱ)의 안긴문장 속에는 목적어가 있지만 (ㄴ)의 안긴문장 속에는 목적어가 없다.'] (E) 7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잘못된 문장을 수정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서술어의 자릿수는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수 정하는 데 고려해야 할 중요한 기준이다. 서술어의 자릿수란 서술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문장 성분의 수를 의미하는 데,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한 자리 서술어 : 꽃이 피었다. 두 자리 서술어 : 고양이가 쥐를 잡았다. 세 자리 서술어 : 동생은 나에게 책을 주었다. 서술어가 요구하는 문장 성분이 빠져 있으면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문장이 되므로 그 성분을 보충하여야 한다. ### 선택지: (A)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정부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B)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이다. (C)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소개하였다. →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누나에게 소개하 였다. (D) 우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 우리는 그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E)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두울 수밖에 없다. →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지리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 정답:"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 그들은 양식이 다 떨어지자 정부에 식량 공급을 요청했다.',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이다.',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소개하였다. →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누나에게 소개하 였다.', '우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 우리는 그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다.',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두울 수밖에 없다. → 형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지리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B) 7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몸은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단백 질 합성은 아미노산을 연결하여 긴 사슬을 만드는 과정인데, 20여 가지의 아미노산이 체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단백질 합성에서 아미노산들은 DNA 염기 서열에 담긴 정보에 따라 정해진 순서대로 결합된다. 단백질 분해는 아미노산 간의 결합 을 끊어 개별 아미노산으로 분리하는 과정이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오래되거나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우리 몸에 부족한 에너지 및 포도당을 보충할 수 있다. 단백질 분해 과정의 하나인, 프로테아솜이라는 효소 복합체 에 의한 단백질 분해는 세포 내에서 이루어진다. 프로테아솜은 유비퀴틴이라는 물질이 일정량 이상 결합되어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다.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된 아미노산 의 약 75 %는 다른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이용되며, 나머지 아미노산은 분해된다.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는 아미노기가 아 미노산으로부터 분리되어 암모니아로 바뀐 다음, 요소(尿素)로 합성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그리고 아미노기가 떨어지고 남은 부분은 에너지나 포도당이 부족할 때는 이들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고, 그렇지 않으면 지방산으로 합성되거나 체외로 배출 된다.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분해됨에도 불구하고 체내 단백질의 총량이 유지되거나 증가할 수 있는 것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 미노산은 세포 내에서 합성되거나,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로 부터 얻거나,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단 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필 요량을 스스로 충족할 수 없는 것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어떤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 필수아미노산의 비율은 정해져 있다. 체내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되는 필수아미노산도 다시 단백질 합성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부족한 양이 외부로부터 공 급되지 않으면 전체의 체내 단백질 합성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필수아미노산은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되어야 한다. 다만 성인과 달리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체내에서 합성 할 수는 있으나 그 양이 너무 적어서 음식물로 보충해야 하는 아미노산도 필수아미노산에 포함된다. 각 식품마다 포함된 필수아미노산의 양은 다르며, 필수아미 노산이 균형을 이룰수록 공급된 필수아미노산의 총량 중 단백 질 합성에 이용되는 양의 비율, 즉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ㄱ) 높다. 일반적으로 육류,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아미 노산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어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높은 반면, 쌀이나 콩류 등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은 제한아 미노산을 가지며 필수아미노산의 이용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제한아미노산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각각의 필수아미노산 의 양에 비해 공급된 어떤 식품에 포함된 해당 필수아미노산 의 양의 비율이 가장 낮은 필수아미노산을 말한다. 가령, 가상 의 P 단백질 1몰* 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 A와 B 가 각각 2몰과 1몰이 필요하다고 하자. P를 2몰 합성하려고 할 때, A와 B가 각각 2몰씩 공급되었다면 A는 필요량에 비해 2몰이 부족하게 되어 P는 결국 1몰만 합성된다. 이때 A가 부 족하여 합성할 수 있는 단백질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A가 제한아미노산이 된다. * 몰 :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 질문: 윗글을 읽고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필수아미노산을 제외한 다른 아미노산도 제한아미노산이 될 수 있겠군. (B)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여 얻어진 필수아미노산의 일부는 단백질 합성에 다시 이용되겠군. (C) 체내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은 음식물의 섭취나 체내 단백질 분해로부터 공급되겠군. (D) 제한아미노산이 없는 식품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필수아미 노산이 균형 있게 골고루 함유되어 있겠군. (E) 체내 단백질 합성과 분해의 반복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필수 아미노산의 공급이 줄어들면 체내 단백질 총량은 감소하겠군. ### 정답:" ['필수아미노산을 제외한 다른 아미노산도 제한아미노산이 될 수 있겠군.', '체내 단백질을 분해하여 얻어진 필수아미노산의 일부는 단백질 합성에 다시 이용되겠군.', '체내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은 음식물의 섭취나 체내 단백질 분해로부터 공급되겠군.', '제한아미노산이 없는 식품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필수아미 노산이 균형 있게 골고루 함유되어 있겠군.', '체내 단백질 합성과 분해의 반복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필수 아미노산의 공급이 줄어들면 체내 단백질 총량은 감소하겠군.'] (A) 7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영상은 2차원 평면에 격자 모양으로 화소를 배열하 고 각 화소의 밝기인 화솟값을 데이터로 저장한 것이다. 화솟 값은 0에서 255 사이의 값으로 나타내는데 0일 때 검은색으로 가장 어둡고 255일 때 흰색으로 가장 밝다. 화소들 사이의 밝 기 차이를 명암 대비라 하며 명암 대비가 강할수록 영상은 선 명하게 보인다. 해상도란 디지털 영상을 구성하는 화소수를 말 하며 ‘가로×세로’의 화소수로 나타낸다. n×n개의 화소를 가진 입력 영상을 모니터에 나타내면, 모니 터에 있는 n×n개의 화소에 입력 영상의 화소들이 일대일로 대응된다. 하지만 모니터에 입력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여 나타낼 때는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니터에서 영상이 표시될 영역의 화소와 일대일 대응하는 ‘가 상 영상’을 만들고 입력 영상의 화솟값을 이용하여 가상 영상 의 화솟값을 모두 채운 다음 가상 영상을 모니터에 표시한다. 예를 들어 n×n의 영상 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두 배씩 확대해서 모니터에 표시하려면 2n× 2n의 가상 영상을 만들어 다음과 같이 화솟값을 채운다. <그림>처 럼 입력 영상의 화소 A의 값을 가상 영상의 A0~A3의 4개 화 소에 그대로 복사한다. 나머지 화소도 이와 같이 처리하면 입 력 영상을 확대한 가상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ㄱ) ‘확대 복사 방법’은 간단하지만 A0~A3 모두가 같은 밝기로 표시되 므로 윤곽선 부분의 격자 모양이 두드러져 보이는 ‘모자이크 효과’가 발생한다. 확대율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개선한 방법이 (ㄴ) ‘선형 보간법’이다. 이는 입 력 영상의 화소 가운데 A~D는 각각 A0, B0, C0, D0 위치에만 복사하고 나머지 화소들은 인접한 화소들을 이용하여 화솟값 을 채우는 방법이다. <그림>에서 A3의 화솟값을 A3과 인접한 A0, B0, C0, D0의 평균값으로 채우고, A1은 A0과 B0의 평균값 으로, A2는 A0과 C0의 평균값으로 채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 면 빈 화소의 값이 인접 화소의 평균값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인접 화소들 사이의 명암 대비가 약해져서 모자이크 효과가 감소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화솟값을 구하기 위해 평균값을 계산해야 하므로 처리 시간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n×n의 영상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각각 절반으로 축 소해서 모니터에 표시하려면 (n/2) × (n/2) 의 가상 영상을 만들고 화 솟값을 채운다. 이때 입력 영상의 화소들 중에서 가로세로 방 향으로 한 칸씩 건너뛰면서 화소를 선택해 가상 영상의 화소 에 복사한다. 이러한 ‘선택 복사 방법’을 쓰면 입력 영상의 화 소 중 표시되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영상이 왜곡되어 보인다. 특히 글자와 같이 가로세로 방향으로 흑백의 영역이 뚜렷이 구별되는 영상의 경우에는 글자 모양이 변한다. 따라서 입력 영상의 인접한 4개의 화솟값의 평균값으로 가상 영상의 하나의 화솟값을 채우는 ‘영역 축소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 러나 이 방법은 연산량이 많아져 처리 시간이 늘어나고, 화솟 값을 평균값으로 채우기 때문에 명암 대비가 강한 영상의 경우 명암 대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 질문: 윗글의 <그림>에 (ㄱ), (ㄴ)을 적용했을 때, 그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적용하면 A값과 B값의 차이가 없을 때, A1값과 B0값은 차이가 없다. (B) (ㄱ)을 적용하면 A값과 C값의 차이가 2보다 클 때, A0값과 A2값은 차이가 있다. (C) (ㄴ)을 적용하면 A값과 C값의 차이가 없을 때, A0값과 A2값은 차이가 없다. (D) (ㄴ)을 적용하면 A값과 B값의 차이가 2보다 클 때, A0값과 A1값은 차이가 있다. (E) (ㄴ)을 적용하면 A값~D값이 모두 같을 때, A3값은 인접한 화소의 화솟값과 차이가 없다. ### 정답:" ['(ㄱ)을 적용하면 A값과 B값의 차이가 없을 때, A1값과 B0값은 차이가 없다.', '(ㄱ)을 적용하면 A값과 C값의 차이가 2보다 클 때, A0값과 A2값은 차이가 있다.', '(ㄴ)을 적용하면 A값과 C값의 차이가 없을 때, A0값과 A2값은 차이가 없다.', '(ㄴ)을 적용하면 A값과 B값의 차이가 2보다 클 때, A0값과 A1값은 차이가 있다.', '(ㄴ)을 적용하면 A값~D값이 모두 같을 때, A3값은 인접한 화소의 화솟값과 차이가 없다.'] (B) 7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기획, 수행하여 유형 또는 무형의 생산물인 공공 서비스를 공급한다. 공공 서비 스의 특성은 배제성과 경합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제성은 대가를 지불하여야 사용이 가능한 성질을 말하 며, 경합성은 한 사람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이러한 배제성과 경합성 의 정도에 따라 공공 서비스의 특성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국방이나 치안은 사용자가 비용을 직접 지불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으므로 배제성과 경 합성이 모두 없다. 이에 비해 배제성은 없지만, 많은 사 람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여 경합성이 나타나 는 경우도 있다. 무료로 이용하는 공공 도서관에서 이용 자가 많아 도서 (a) 열람이나 대출이 제한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공공 서비스가 경합성과 배제성이 모두 약한 사회 기반 시설 공급을 중심으로 제공되었다. 이런 경우 서비스 제 공에 드는 비용은 주로 세금을 비롯한 공적 재원으로 (b) 충당 을 한다. 하지만 복지와 같은 개인 단위 공공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공공 서비스의 다양화와 양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관련 조직이 늘어나고 행정 업무의 전문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정부는 정부 조직의 규모를 확대하 지 않으면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민간 위탁 제 도를 도입할 수 있다. 민간 위탁이란 공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의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결정권과 서비스 관리의 책임 을 정부가 갖되, 서비스 생산은 민간 업체에게 맡기는 것이다. 민간 위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경쟁 입찰 방식’이다. 이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업체 간 경쟁 입찰을 거쳐 서비스 생산 자를 선정, 계약하는 방식이다. 공원과 같은 공공 시설물 관리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정부가 직접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정부의 재정 부담도 (c) 경감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면허 발급 방식’ 이 있다. 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과 시설이 기준을 충족 하는 민간 업체에게 정부가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산업 폐기물 처리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공공 서비스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수준은 유지하면 서도 공급을 민간의 자율에 맡겨 공공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이 탄력적으로 조절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보조금 지급 방식’이 있는데, 이는 민간이 운영하는 종합 복지관과 같 이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기관에 보조금을 주 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간 위탁 업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민간 위탁 업체 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민간 위탁 제도에 의한 공공 서비스 제공의 성과는 정확 히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평가와 (d) 개선이 지속적으 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민간 위탁 제도가 공익을 (e)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ㄱ) 민간 위탁 제도의 도입을 결정할 때에는 서비스의 성격과 정부의 관리 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 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질문: (a)~(e)를 사용하여 만든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그는 행사 관련 서류의 열람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B) (b) : 그는 회사의 자금 충당 방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했다. (C) (c) : 직원들의 노력에도 회사의 손익이 계속 경감될 뿐이다. (D) (d) : 정부는 무역 수지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E) (e) : 집단 이기심은 사회 발전을 저해할 요인으로 작용한다 ### 정답:" ['(a) : 그는 행사 관련 서류의 열람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b) : 그는 회사의 자금 충당 방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했다.', '(c) : 직원들의 노력에도 회사의 손익이 계속 경감될 뿐이다.', '(d) : 정부는 무역 수지 개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e) : 집단 이기심은 사회 발전을 저해할 요인으로 작용한다'] (C) 7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과 규정적 판단력이 동일하다고 보았다. (B) 칸트는 이성에 의한 지식이 개념의 한계로 인해 객관적 타당 성을 결여한다고 보았다. (C) 칸트는 미적 감수성이 비개념적 방식으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창출한다고 보았다. (D)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을 본격적으로 규명하여 근대 초기의 합리론을 선구적으로 이끌었다. (E) 칸트는 미적 감수성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인간의 총체적 자기 이해에 기여한다고 보았다. ### 정답:"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과 규정적 판단력이 동일하다고 보았다.', '칸트는 이성에 의한 지식이 개념의 한계로 인해 객관적 타당 성을 결여한다고 보았다.', '칸트는 미적 감수성이 비개념적 방식으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창출한다고 보았다.',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을 본격적으로 규명하여 근대 초기의 합리론을 선구적으로 이끌었다.', '칸트는 미적 감수성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인간의 총체적 자기 이해에 기여한다고 보았다.'] (E) 7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A]에 제시된 ‘취미 판단’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이 장미는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B) ‘유용하다’는 취미 판단 명제의 술어가 될 수 없다. (C) ‘모든 예술’은 취미 판단 명제의 주어가 될 수 없다. (D) ‘이 영화의 주제는 권선징악이어서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E) ‘이 소설은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 하지 않는다. ### 정답:" ['‘이 장미는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유용하다’는 취미 판단 명제의 술어가 될 수 없다.', '‘모든 예술’은 취미 판단 명제의 주어가 될 수 없다.', '‘이 영화의 주제는 권선징악이어서 아름답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한다.', '‘이 소설은 액자식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취미 판단에 해당 하지 않는다.'] (D) 7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개념적 규정은 예술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B) 공통감은 미감적 공동체에서 예술 작품의 미를 판정할 보편적 규범이 될 수 있다. (C) 특정 예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취미 판단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다. (D) 예술 작품에 대한 나의 취미 판단은 내가 속한 미감적 공동 체의 미적 감수성을 보여 준다. (E) 예술 작품에 대해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하지 못하면 그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이 가능하지 않다. ### 정답:" ['개념적 규정은 예술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공통감은 미감적 공동체에서 예술 작품의 미를 판정할 보편적 규범이 될 수 있다.', '특정 예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취미 판단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다.', '예술 작품에 대한 나의 취미 판단은 내가 속한 미감적 공동 체의 미적 감수성을 보여 준다.', '예술 작품에 대해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하지 못하면 그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이 가능하지 않다.'] (A) 7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문맥상 (ㄱ)~(ㅁ)과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 간주했기 (B) (ㄴ) : 피력한다 (C) (ㄷ) : 개입하지 (D) (ㄹ) : 소지하는 (E) (ㅁ) : 확산되어 ### 정답:" ['(ㄱ) : 간주했기', '(ㄴ) : 피력한다', '(ㄷ) : 개입하지', '(ㄹ) : 소지하는', '(ㅁ) : 확산되어'] (D) 7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물 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갈히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 - 정지용, 조찬(朝餐) - * 이윽한 : 시간이 지난. * 길경 : 도라지. (나) 파초는 언제 보아도 좋은 화초다. 폭염 아래서도 그의 푸르 고 싱그러운 그늘은, 눈을 씻어 줌이 물보다 더 서늘한 것이며 비 오는 날 다른 화초들은 입을 다문 듯 우울할 때 파초만은 은은히 빗방울을 퉁기어 주렴(珠簾) 안에 누웠으되 듣는 이의 마음 위에까지 비는 뿌리고도 남는다. (ㄴ) 가슴에 비가 뿌리되 옷은 젖지 않는 그 서늘함, 파초를 가꾸는 이 비를 기다림이 여기 있을 것이다. 오늘 앞집 사람이 일찍 찾아와 보자 하였다. 나가니 “거 저 큰 파초 파십시오.” 한다. “팔다니요?” “저거 이젠 팔아 버리셔야 합니다. 저렇게 꽃이 나온 건 다 큰 표구요, 내년엔 영락없이 죽습니다. 그건 제가 많이 당해 본 걸입쇼.” 한다. “죽을 때 죽더라도 보는 날까진 봐야지 않소?” “그까짓 인제 둬 달 더 보자구 그냥 두세요? 지금 팔면 올 엔 파초가 세가 나 저렇게 큰 건 오 원도 더 받습니다 …… 누가 마침 큰 걸 하나 구한다뇨 그까짓 슬쩍 팔아 버리시죠.” 생각하면 고마운 말이다. 이왕 죽을 것을 가지고 돈이라도 한 오 원 만들어 쓰라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이 얼른 쏠리지 않는다. “그까짓 거 팔아 뭘 허우 아, 오 원쯤 받으셔서 미닫이에 비 뿌리지 않게 챙* 이나 해 다시죠.” 그는 내가 서재를 짓고 챙을 해 달지 않는다고 자기 일처럼 성화하던 사람이다. 나는, 챙을 하면 파초에 비 맞는 소리가 안 들린다고 몇 번 설명하였으나 그는 종시 객쩍은 소리로밖에 안 듣는 모양이었다. 그는 오늘 오후에도 다시 한 번 와서 “거 지금 좋은 작자가 있는뎁쇼…….” 하고 입맛을 다시었다. 정말 파초가 꽃이 피면 열대 지방과 달라 한번 말랐다가는 다시 소생하지 못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마당에서, 아니 내 방 미닫이 앞에서 나와 두 여름을 났고 이제 그 발육이 절정 에 올라 꽃이 핀 것이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 이태준, 파초 - * 챙 : 햇빛이나 비를 막기 위해 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 지붕 ### 질문: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선경후정의 방식을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B) 모든 연을 2행으로 구성하여 형태적 통일성을 추구하고 있다. (C) 제2연에서는 명사로 연을 마무리하여 사물의 정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D) 제2연에서 제3연으로 전개되면서 화자의 시선이 원경에서 근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E) 제4연에서는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사물에 동적인 이미지 를 부여하고 있다. ### 정답:" ['선경후정의 방식을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모든 연을 2행으로 구성하여 형태적 통일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2연에서는 명사로 연을 마무리하여 사물의 정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제2연에서 제3연으로 전개되면서 화자의 시선이 원경에서 근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4연에서는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사물에 동적인 이미지 를 부여하고 있다.'] (C) 7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일은 승상이 술에 취하시어 (a) 책상에 의지하여 잠깐 졸더 니 문득 봄바람에 이끌려 한 곳에 다다르니 이곳은 승상이 평 소에 고기도 낚으며 풍경을 구경하던 조대(釣臺) * 라. 그 위에 상서로운 기운이 어렸거늘 나아가 보니 청룡이 (b) 조대에 누웠 다가 승상을 보고 고개를 들어 소리를 지르고 반공에 솟거늘, 깨달으니 일장춘몽이라. 심신이 황홀하여 죽장을 짚고 월령산 (c)조대로 나아가니 나무 베는 아이가 나무를 베어 시냇가에 놓고 버들 그늘 을 의지하여 잠이 깊이 들었거늘, 보니 의상이 남루하고 머리털이 흩어져 귀밑을 덮었으며 검은 때 줄줄이 흘러 두 뺨에 가득하니 그 추레함을 측량치 못하나 그 중에도 은은한 기품이 때 속에 비치거늘 승상이 깨우지 않으시 고, 옷에 무수한 이를 잡아 죽이며 잠 깨기를 기다리더니, 그 아이가 돌아누우며 탄식 왈, “(ㄱ) 형산백옥이 돌 속에 섞였으니 누가 보배인 줄 알아 보랴. 여상의 자취 조대에 있건마는 그를 알아본 문왕의 그림자 없고 와룡은 남양에 누웠으되 삼고초려한 유황 숙의 자취는 없으니 어느 날에 날 알아줄 이 있으리오.” 하니 그 소리 웅장하여 산천이 울리는지라 탈속한 기운이 소리에 나타나니, 승상이 생각하되, ‘영웅을 구하더니 이제야 만났도다.’ 하시고, 깨우며 물어 왈, “봄날이 심히 곤한들 무슨 잠을 이리 오래 자느냐? 일어앉 으면 물을 말이 있노라.” “어떤 사람이관데 남의 단잠을 깨워 무슨 말을 묻고자 하는 가? 나는 배고파 심란하여 말하기 싫도다.” 아이 머리를 비비며 군말하고 도로 잠이 들거늘, 승상이 왈, “네 비록 잠이 달지만 어른을 공경치 아니하느냐. 눈을 들어 날 보면 자연 알리라.” 그 아이 눈을 뜨고 이윽히 보다가 일어앉으며 고개를 숙이고 잠잠하거늘, 승상이 자세히 보니 두 눈썹 사이에 천지조화를 갈무리하고 가슴속에 만고흥망을 품었으니 진실로 영웅이라. 승상의 (ㄴ) 명감(明鑑) * 이 아니면 그 누가 알리오. [중략 부분의 줄거리] 승상은 아이(소대성)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 딸과 부부의 연을 맺도록 하지만, 승상이 죽자 그 아들 들이 대성을 제거하려고 한다. 이에 대성은 영보산으로 옮겨 공부하다가 호왕이 난을 일으킨 소식에 산을 나가게 된다. 한 동자 마중 나와 물어 왈, “상공이 해동 소상공 아니십니까?” “동자, 어찌 나를 아는가?” 소생이 놀라 묻자, 동자 답 왈, “우리 노야의 분부를 받들어 기다린 지 오랩니다.” “노야라 하시는 이는 뉘신고?” “아이 어찌 어른의 존호를 알리이까? 들어가 보시면 자연 알리이다.” 생이 동자를 따라 들어가니 청산에 불이 명랑하고 한 노인이 자줏빛 도포를 입고 금관을 쓰고 책상을 의지하여 앉았거늘 생이 보니 학발 노인은 청주 이 승상일러라. 생이 생각하되, ‘승상이 별세하신 지 오래이거늘 어찌 (d)이곳에 계신가?’ 하는데, 승상이 반겨 손을 잡고 왈, “내 그대를 잊지 못하여 줄 것이 있어 그대를 청하였 나니 기쁘고도 슬프도다.” 하고 동자를 명하여 저녁을 재촉하며 왈, “내 자식이 무도하여 그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망령된 의사 를 두었으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오. 하나 그대는 대인군 자로 허물치 아니할 줄 알았거니와 모두 하늘의 뜻이라. 오 래지 아니하여 공명을 이루고 용문에 오르면 딸과의 신의를 잊지 말라.” 하고 갑주 한 벌을 내어 주며 왈, “이 갑주는 보통 물건이 아니라 입으면 내게 유익하고 남에 게 해로우며 창과 검이 뚫지 못하니 천하의 얻기 어려운 보 배라. 그대를 잊지 못하여 정을 표하나니 전장에 나가 대공 을 이루라.” 생이 자세히 보니 쇠도 아니요, 편갑도 아니로되 용의 비늘 같이 광채 찬란하며 백화홍금포로 안을 대었으니 사람의 정신 이 황홀한지라. 생이 매우 기뻐 물어 왈, “이 옷이 범상치 아니하니 근본을 알고자 하나이다.” “이는 천공의 조화요, 귀신의 공역이라. 이름은 ‘보신갑’이니 그 조화를 헤아리지 못하리라. 다시 알아 무엇 하리오?” 승상이 답하시고, 차를 내어 서너 잔 마신 후에 승상 왈, “이제 칠성검과 보신갑을 얻었으니 만 리 청총마를 얻으면 그대 재주를 펼칠 것이나, 그렇지 아니하면 당당한 기운을 걷잡지 못하리라. 하나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지금 적장 은 천상 나타의 제자 익성이니 북방 호국 왕이 되어 중원을 침노하니 지혜와 용맹이 범인과 다른지라. 삼가 조심하라.” “만 리 청총마를 얻을 길이 없으니 어찌 공명을 이루리까?” 생이 묻자, 승상이 답 왈, “동해 용왕이 그대를 위하여 이리 왔으니 내일 오시에 얻을 것이니 급히 공을 이루라. 지금 싸움이 오래되었으나 중국은 익성을 대적할 자 없으며 황제 지금 위태한지라. 머물지 말 고 바삐 가라. 할 말이 끝없으나 밤이 깊었으니 자고 가라.” 하시고 책상을 의지하여 누우시니 생도 잠깐 졸더니, 홀연 찬 바람, 기러기 소리에 깨달으니 승상은 간데없고 누웠던 자리에 갑옷과 투구 놓였거늘 좌우를 둘러보니 (e) 소나무 밑이라. - 작자 미상, 소대성전 - * 조대 : 낚시터. * 명감 : 사람을 알아보는 뛰어난 능력. ### 질문: 윗글의 ‘승상’에 대한 감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곤히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 이를 잡아 주며 기다리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군. (B) 나이 어린 ‘소생’에게 자신이 범한 과오를 시인하고 부끄러 워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겸허함을 볼 수 있군. (C) ‘소생’에게 ‘딸과의 신의’를 잊지 않아야 공명을 이룰 수 있 다고 당부하는 모습에서 신의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볼 수 있군. (D) ‘청총마’를 이미 얻고 ‘동해 용왕’의 도움까지 얻은 ‘소생’에 게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하는 모습에서 신중한 자세를 볼 수 있군. (E) 살아서는 ‘소생’을 도왔지만 죽은 몸으로 ‘소생’을 도울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남을 도우려는 한결같은 성품을 느낄 수 있군. ### 정답:" ['곤히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 이를 잡아 주며 기다리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군.', '나이 어린 ‘소생’에게 자신이 범한 과오를 시인하고 부끄러 워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겸허함을 볼 수 있군.', '‘소생’에게 ‘딸과의 신의’를 잊지 않아야 공명을 이룰 수 있 다고 당부하는 모습에서 신의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볼 수 있군.', '‘청총마’를 이미 얻고 ‘동해 용왕’의 도움까지 얻은 ‘소생’에 게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하는 모습에서 신중한 자세를 볼 수 있군.', '살아서는 ‘소생’을 도왔지만 죽은 몸으로 ‘소생’을 도울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남을 도우려는 한결같은 성품을 느낄 수 있군.'] (A) 7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일은 승상이 술에 취하시어 (a) 책상에 의지하여 잠깐 졸더 니 문득 봄바람에 이끌려 한 곳에 다다르니 이곳은 승상이 평 소에 고기도 낚으며 풍경을 구경하던 조대(釣臺) * 라. 그 위에 상서로운 기운이 어렸거늘 나아가 보니 청룡이 (b) 조대에 누웠 다가 승상을 보고 고개를 들어 소리를 지르고 반공에 솟거늘, 깨달으니 일장춘몽이라. 심신이 황홀하여 죽장을 짚고 월령산 (c)조대로 나아가니 나무 베는 아이가 나무를 베어 시냇가에 놓고 버들 그늘 을 의지하여 잠이 깊이 들었거늘, 보니 의상이 남루하고 머리털이 흩어져 귀밑을 덮었으며 검은 때 줄줄이 흘러 두 뺨에 가득하니 그 추레함을 측량치 못하나 그 중에도 은은한 기품이 때 속에 비치거늘 승상이 깨우지 않으시 고, 옷에 무수한 이를 잡아 죽이며 잠 깨기를 기다리더니, 그 아이가 돌아누우며 탄식 왈, “(ㄱ) 형산백옥이 돌 속에 섞였으니 누가 보배인 줄 알아 보랴. 여상의 자취 조대에 있건마는 그를 알아본 문왕의 그림자 없고 와룡은 남양에 누웠으되 삼고초려한 유황 숙의 자취는 없으니 어느 날에 날 알아줄 이 있으리오.” 하니 그 소리 웅장하여 산천이 울리는지라 탈속한 기운이 소리에 나타나니, 승상이 생각하되, ‘영웅을 구하더니 이제야 만났도다.’ 하시고, 깨우며 물어 왈, “봄날이 심히 곤한들 무슨 잠을 이리 오래 자느냐? 일어앉 으면 물을 말이 있노라.” “어떤 사람이관데 남의 단잠을 깨워 무슨 말을 묻고자 하는 가? 나는 배고파 심란하여 말하기 싫도다.” 아이 머리를 비비며 군말하고 도로 잠이 들거늘, 승상이 왈, “네 비록 잠이 달지만 어른을 공경치 아니하느냐. 눈을 들어 날 보면 자연 알리라.” 그 아이 눈을 뜨고 이윽히 보다가 일어앉으며 고개를 숙이고 잠잠하거늘, 승상이 자세히 보니 두 눈썹 사이에 천지조화를 갈무리하고 가슴속에 만고흥망을 품었으니 진실로 영웅이라. 승상의 (ㄴ) 명감(明鑑) * 이 아니면 그 누가 알리오. [중략 부분의 줄거리] 승상은 아이(소대성)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 딸과 부부의 연을 맺도록 하지만, 승상이 죽자 그 아들 들이 대성을 제거하려고 한다. 이에 대성은 영보산으로 옮겨 공부하다가 호왕이 난을 일으킨 소식에 산을 나가게 된다. 한 동자 마중 나와 물어 왈, “상공이 해동 소상공 아니십니까?” “동자, 어찌 나를 아는가?” 소생이 놀라 묻자, 동자 답 왈, “우리 노야의 분부를 받들어 기다린 지 오랩니다.” “노야라 하시는 이는 뉘신고?” “아이 어찌 어른의 존호를 알리이까? 들어가 보시면 자연 알리이다.” 생이 동자를 따라 들어가니 청산에 불이 명랑하고 한 노인이 자줏빛 도포를 입고 금관을 쓰고 책상을 의지하여 앉았거늘 생이 보니 학발 노인은 청주 이 승상일러라. 생이 생각하되, ‘승상이 별세하신 지 오래이거늘 어찌 (d)이곳에 계신가?’ 하는데, 승상이 반겨 손을 잡고 왈, “내 그대를 잊지 못하여 줄 것이 있어 그대를 청하였 나니 기쁘고도 슬프도다.” 하고 동자를 명하여 저녁을 재촉하며 왈, “내 자식이 무도하여 그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망령된 의사 를 두었으니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오. 하나 그대는 대인군 자로 허물치 아니할 줄 알았거니와 모두 하늘의 뜻이라. 오 래지 아니하여 공명을 이루고 용문에 오르면 딸과의 신의를 잊지 말라.” 하고 갑주 한 벌을 내어 주며 왈, “이 갑주는 보통 물건이 아니라 입으면 내게 유익하고 남에 게 해로우며 창과 검이 뚫지 못하니 천하의 얻기 어려운 보 배라. 그대를 잊지 못하여 정을 표하나니 전장에 나가 대공 을 이루라.” 생이 자세히 보니 쇠도 아니요, 편갑도 아니로되 용의 비늘 같이 광채 찬란하며 백화홍금포로 안을 대었으니 사람의 정신 이 황홀한지라. 생이 매우 기뻐 물어 왈, “이 옷이 범상치 아니하니 근본을 알고자 하나이다.” “이는 천공의 조화요, 귀신의 공역이라. 이름은 ‘보신갑’이니 그 조화를 헤아리지 못하리라. 다시 알아 무엇 하리오?” 승상이 답하시고, 차를 내어 서너 잔 마신 후에 승상 왈, “이제 칠성검과 보신갑을 얻었으니 만 리 청총마를 얻으면 그대 재주를 펼칠 것이나, 그렇지 아니하면 당당한 기운을 걷잡지 못하리라. 하나 적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지금 적장 은 천상 나타의 제자 익성이니 북방 호국 왕이 되어 중원을 침노하니 지혜와 용맹이 범인과 다른지라. 삼가 조심하라.” “만 리 청총마를 얻을 길이 없으니 어찌 공명을 이루리까?” 생이 묻자, 승상이 답 왈, “동해 용왕이 그대를 위하여 이리 왔으니 내일 오시에 얻을 것이니 급히 공을 이루라. 지금 싸움이 오래되었으나 중국은 익성을 대적할 자 없으며 황제 지금 위태한지라. 머물지 말 고 바삐 가라. 할 말이 끝없으나 밤이 깊었으니 자고 가라.” 하시고 책상을 의지하여 누우시니 생도 잠깐 졸더니, 홀연 찬 바람, 기러기 소리에 깨달으니 승상은 간데없고 누웠던 자리에 갑옷과 투구 놓였거늘 좌우를 둘러보니 (e) 소나무 밑이라. - 작자 미상, 소대성전 - * 조대 : 낚시터. * 명감 : 사람을 알아보는 뛰어난 능력.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a)∼(e)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고전 소설에서 공간은 산속이나 동굴 등 특정 현실 공간 에 초현실 공간이 겹쳐진 것으로 설정되기도 한다. 이 경우, 초현실 공간이 특정 현실 공간에 겹쳐지거나 특정 현실 공 간에서 사라지는 것은 보통 초월적 존재의 등·퇴장과 관련 된다. 한편 어떤 인물이 꿈을 꿀 때, 그는 현실의 어떤 공간 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그의 정신은 꿈속 공간을 경험한다. 이 경우, 특정 현실 공간이 꿈에 나타나면 이 꿈속 공간은 특정 현실 공간에 근거하면서도 초현실 공간의 성격을 지니 기도 한다. ### 선택지: (A) ‘승상’은 (a)에 몸을 의지하고 있지만 정신은 봄바람에 이끌 려 (b)로 나아갔으니, 그는 현실의 한 공간에서 잠들어 꿈속 공간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군. (B) (b)는 (c)에 근거를 둔 꿈속 공간으로, (b)에서 본 ‘청룡’은 (c)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상징하는군. (C) (b)와 (d)는 모두 초현실 공간으로, (b)는 ‘승상’을 ‘아이’에게로 이끌기 위해, (d)는 ‘소생’과 초월적 존재인 ‘승상’의 만남을 위해 설정된 곳이군. (D) (c)는 ‘승상’의 정신이 경험하는 꿈속 공간이고, (e)는 ‘소생’이 자기 경험이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공간이군. (E) ‘승상’이 ‘누웠던 자리’에 ‘갑옷과 투구’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e)에 (d)가 겹쳐져 있었지만 ‘승상’이 사라지면서 (d)도 함께 사라졌군. ### 정답:" ['‘승상’은 (a)에 몸을 의지하고 있지만 정신은 봄바람에 이끌 려 (b)로 나아갔으니, 그는 현실의 한 공간에서 잠들어 꿈속 공간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군.', '(b)는 (c)에 근거를 둔 꿈속 공간으로, (b)에서 본 ‘청룡’은 (c)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상징하는군.', '(b)와 (d)는 모두 초현실 공간으로, (b)는 ‘승상’을 ‘아이’에게로 이끌기 위해, (d)는 ‘소생’과 초월적 존재인 ‘승상’의 만남을 위해 설정된 곳이군.', '(c)는 ‘승상’의 정신이 경험하는 꿈속 공간이고, (e)는 ‘소생’이 자기 경험이 꿈이었음을 확인하는 공간이군.', '‘승상’이 ‘누웠던 자리’에 ‘갑옷과 투구’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e)에 (d)가 겹쳐져 있었지만 ‘승상’이 사라지면서 (d)도 함께 사라졌군.'] (D) 7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 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 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는 조선 후기의 설화( 서석가탑 ) 뿐만 아니라, 현진건의 기행문( 고도 순례 경주 , 1929)과 그의 소설( 무영탑 , 1939)에도 나타난다. [자료 1] 불국사 창건 시 당나라에서 온 석공에게 아사녀라는 여인 이 있었다. 아사녀가 갑자기 와서 석공과 만나기를 요구하였 으나, 큰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아사녀가 비루한 몸이라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아사녀가 남서쪽 십 리쯤에 있는 연못을 내려다보면 석공이 보일 듯하여, 가서 살펴보니 정말 석공의 모습이 비쳤다. 그러나 탑의 그림자는 비치지 않았다. 그래서 무영탑이라 불렀다. - 서석가탑 - [자료 2] 제 환상에 떠오른 사랑하는 아내의 모양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그는 제 예술로 죽은 아내를 살리고 아울러 부처님에게까지 천도(薦度)하려 한 것이다. 이 조각이 완성되면서 자기 역시 못 가운데 몸을 던져 아내 의 뒤를 따랐다. 불국사 남서방에 영지(影池)란 못이 있으니 여기가 곧 아사녀와 당나라 석공이 빠져 죽은 데다. - 현진건, 고도 순례 경주 - ### 선택지: (A) 윗글은 [자료 1]과 같은 설화를 차용하여 소설로 변용한 모 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군. (B) 윗글은 [자료 2]처럼 ‘아내’의 죽음을 종교적 상징으로 승화 하고 있는 관점을 이어 간 작품이군. (C) 윗글은 [자료 1]과 [자료 2]의 이야기에 ‘유종’과 ‘주만’ 등의 서사를 추가하고 있군. (D) 윗글과 [자료 2]의 ‘못’은 [자료 1]의 ‘연못’이 부부간의 비극 적인 사랑 이야기를 환기하는 공간으로 변용된 것이군. (E) 윗글의 ‘새로운 돌부처’ 형상에 석공의 얼굴이 새겨진 것은 윗글이 [자료 1]과 [자료 2]의 서사 모티프를 이어받은 것으로 볼 수 있군. ### 정답:" ['윗글은 [자료 1]과 같은 설화를 차용하여 소설로 변용한 모 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군.', '윗글은 [자료 2]처럼 ‘아내’의 죽음을 종교적 상징으로 승화 하고 있는 관점을 이어 간 작품이군.', '윗글은 [자료 1]과 [자료 2]의 이야기에 ‘유종’과 ‘주만’ 등의 서사를 추가하고 있군.', '윗글과 [자료 2]의 ‘못’은 [자료 1]의 ‘연못’이 부부간의 비극 적인 사랑 이야기를 환기하는 공간으로 변용된 것이군.', '윗글의 ‘새로운 돌부처’ 형상에 석공의 얼굴이 새겨진 것은 윗글이 [자료 1]과 [자료 2]의 서사 모티프를 이어받은 것으로 볼 수 있군.'] (E) 7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표준 발음 자료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표준 발음법 제8항 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 해설 이 조항은 (a) 받침 발음의 원칙을 규정한 것이다. 어 말이나 자음 앞에서 모든 받침은 제시된 7개의 자음 중 하나로만 발음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원칙을 지 키기 위해 두 가지 음운 변동이 적용된다. 하나는 (ㄱ) 자음이 탈락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ㄴ) 자음이 다른 자음으로 교체되는 것이다. 표준 발음 자료 읽다[익따], 옮는[옴ː는], 닦지[닥찌], 읊기[읍끼], 밟는[밤ː는] ### 선택지: (A) ‘읽다[익따]’는 (a)를 지키기 위해 (ㄱ)이 적용되었다. (B) ‘옮는[옴ː는]’은 (a)를 지키기 위해 (ㄱ)이 적용되었다. (C) ‘닦지[닥찌]’는 (a)를 지키기 위해 (ㄴ)이 적용되었다. (D) ‘읊기[읍끼]’는 (a)를 지키기 위해 (ㄱ), (ㄴ)이 모두 적용되었다. (E) ‘밟는[밤ː는]’은 (a)를 지키기 위해 (ㄱ), (ㄴ)이 모두 적용되었다. ### 정답:" ['‘읽다[익따]’는 (a)를 지키기 위해 (ㄱ)이 적용되었다.', '‘옮는[옴ː는]’은 (a)를 지키기 위해 (ㄱ)이 적용되었다.', '‘닦지[닥찌]’는 (a)를 지키기 위해 (ㄴ)이 적용되었다.', '‘읊기[읍끼]’는 (a)를 지키기 위해 (ㄱ), (ㄴ)이 모두 적용되었다.', '‘밟는[밤ː는]’은 (a)를 지키기 위해 (ㄱ), (ㄴ)이 모두 적용되었다.'] (B) 7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밑줄 친 부분이 한글 맞춤법에 맞게 쓰인 것은? ### 선택지: (A) 엇저녁에는 고향 친구들과 만나서 식사를 했다. (B) 그가 발의한 안건은 다음 회의에 부치기로 했다. (C) 적쟎은 사람들이 그 의견에 찬성의 뜻을 보였다. (D) 동생은 누나가 직접 만든 깍뚜기를 먹어 보았다. (E) 저기 넙적하게 생긴 바위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 정답:" ['엇저녁에는 고향 친구들과 만나서 식사를 했다.', '그가 발의한 안건은 다음 회의에 부치기로 했다.', '적쟎은 사람들이 그 의견에 찬성의 뜻을 보였다.', '동생은 누나가 직접 만든 깍뚜기를 먹어 보았다.', '저기 넙적하게 생긴 바위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B) 7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 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 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 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 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 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 가 있다. 신채호의 사상에서 아란 자기 (ㄱ) 본위에서 자신을 (ㄴ) 자각하 는 주체인 동시에 항상 나와 상대하고 있는 존재인 비아와 마 주 선 주체를 의미한다. 자신을 자각하는 누구나 아가 될 수 있다는 상대성을 지니면서 또한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아가 생성된다는 상대성도 지닌다. 신채호는 조선 민족의 생존 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조선 상고사 를 저술하여 아의 이러한 특성을 규정했다. 그는 아의 자성(自性) , 곧 ‘나의 나 됨’은 스스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항성(恒性)과 환경의 변 화에 대응하여 적응하려는 변성(變性)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하였다. 아는 항성을 통해 아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변성을 통해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ㄷ) 설정하였다. 그리고 자성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 한다고 하였다. 신채호는 아를 소아와 대아로 구별하였다. 그에 따르면, 소 아는 개별화된 개인적 아이며, 대아는 국가와 사회 차원의 아 이다. 소아는 자성은 갖지만 상속성(相續性)과 보편성(普遍性) 을 갖지 못하는 반면, 대아는 자성을 갖고 상속성과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상속성이란 시간적 차원에서 아의 생명 력이 지속되는 것을 뜻하며, 보편성이란 공간적 차원에서 아의 영향력이 (ㄹ) 파급되는 것을 뜻한다. 상속성과 보편성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데, 보편성의 확보를 통해 상속성이 실현되며 상 속성의 유지를 통해 보편성이 실현된다. 대아가 자성을 자각한 이후, 항성과 변성의 조화를 통해 상속성과 보편성을 실현할 수 있다. 만약 대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환경에 순응 하지 못하여 멸절(滅絶)할 것이며,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환경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우월한 비아에게 정복당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투쟁과 연대에 관한 신채 호의 인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ㅁ) 직면하여 그는 신국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조선 민족이 신국민이 될 때 민족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신국 민은 상속성과 보편성을 지닌 대아로서, 역사적 주체 의식이라 는 항성과 제국주의 국가에 대응하여 생긴 국가 정신이라는 변성을 갖춘 조선 민족의 근대적 대아에 해당한다. 또한 그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구 열강에 대항하자는 동양주의에 반대했다. 동양주의는 비아인 일본이 아가 되어 동양을 통합하는 길이기 에, 조선 민족인 아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가 심화될수록 일본에 동화되는 세력이 증가하면 서 신채호는 아 개념을 더욱 명료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그 는 조선 민중을 아의 중심에 놓으면서, 아에도 일본에 동화된 ‘아 속의 비아’가 있고, 일본이라는 비아에도 아와 연대할 수 있는 ‘비아 속의 아’가 있음을 밝혔다. 민중은 비아에 동화된 자들을 제외한 조선 민족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민중 을, 민족 내부의 압제와 위선을 제거함으로써 참된 민족 생존 과 번영을 달성할 수 있는 주체이자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 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의 연대를 통하여 부당한 폭력과 억압 을 강제하는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할 수 있는 주체로 보았다. 이러한 민중 연대를 통해 ‘인류로서 인류를 억압하지 않는’ 자 유를 지향했다. ### 질문: 윗글의 자성(自性) 에 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자성을 갖춘 모든 아는 상속성과 보편성을 갖는다. (B) 소아의 항성과 변성이 조화를 이루면, 상속성과 보편성이 모두 실현된다. (C) 대아의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상속성은 실현되어도 보편 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D) 항성과 변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아의 상속성과 보편 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E) 소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상속성은 실현되어도 보편 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 정답:" ['자성을 갖춘 모든 아는 상속성과 보편성을 갖는다.', '소아의 항성과 변성이 조화를 이루면, 상속성과 보편성이 모두 실현된다.', '대아의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상속성은 실현되어도 보편 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항성과 변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대아의 상속성과 보편 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소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상속성은 실현되어도 보편 성은 실현되지 않는다.'] (D) 7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역사가 신채호는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 과정이 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가 무장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한 독립 운동가이기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이러한 생각은 그를 투쟁만을 강조한 강경론자처럼 비춰지게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는 식민지 민중과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 중 간의 연대를 지향하기도 했다. 그의 사상에서 투쟁과 연대 는 모순되지 않는 요소였던 것이다. 이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 해서는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인 ‘아’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 가 있다. 신채호의 사상에서 아란 자기 (ㄱ) 본위에서 자신을 (ㄴ) 자각하 는 주체인 동시에 항상 나와 상대하고 있는 존재인 비아와 마 주 선 주체를 의미한다. 자신을 자각하는 누구나 아가 될 수 있다는 상대성을 지니면서 또한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아가 생성된다는 상대성도 지닌다. 신채호는 조선 민족의 생존 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조선 상고사 를 저술하여 아의 이러한 특성을 규정했다. 그는 아의 자성(自性) , 곧 ‘나의 나 됨’은 스스로의 고유성을 유지하려는 항성(恒性)과 환경의 변 화에 대응하여 적응하려는 변성(變性)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하였다. 아는 항성을 통해 아 자신에 대해 자각하며, 변성을 통해 비아와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식을 갖게 되는 것으로 (ㄷ) 설정하였다. 그리고 자성이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 한다고 하였다. 신채호는 아를 소아와 대아로 구별하였다. 그에 따르면, 소 아는 개별화된 개인적 아이며, 대아는 국가와 사회 차원의 아 이다. 소아는 자성은 갖지만 상속성(相續性)과 보편성(普遍性) 을 갖지 못하는 반면, 대아는 자성을 갖고 상속성과 보편성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상속성이란 시간적 차원에서 아의 생명 력이 지속되는 것을 뜻하며, 보편성이란 공간적 차원에서 아의 영향력이 (ㄹ) 파급되는 것을 뜻한다. 상속성과 보편성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데, 보편성의 확보를 통해 상속성이 실현되며 상 속성의 유지를 통해 보편성이 실현된다. 대아가 자성을 자각한 이후, 항성과 변성의 조화를 통해 상속성과 보편성을 실현할 수 있다. 만약 대아의 항성이 크고 변성이 작으면 환경에 순응 하지 못하여 멸절(滅絶)할 것이며, 항성이 작고 변성이 크면 환경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우월한 비아에게 정복당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아의 개념을 통해 우리는 투쟁과 연대에 관한 신채 호의 인식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에 (ㅁ) 직면하여 그는 신국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조선 민족이 신국민이 될 때 민족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신국 민은 상속성과 보편성을 지닌 대아로서, 역사적 주체 의식이라 는 항성과 제국주의 국가에 대응하여 생긴 국가 정신이라는 변성을 갖춘 조선 민족의 근대적 대아에 해당한다. 또한 그는 일본을 중심으로 서구 열강에 대항하자는 동양주의에 반대했다. 동양주의는 비아인 일본이 아가 되어 동양을 통합하는 길이기 에, 조선 민족인 아의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가 심화될수록 일본에 동화되는 세력이 증가하면 서 신채호는 아 개념을 더욱 명료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그 는 조선 민중을 아의 중심에 놓으면서, 아에도 일본에 동화된 ‘아 속의 비아’가 있고, 일본이라는 비아에도 아와 연대할 수 있는 ‘비아 속의 아’가 있음을 밝혔다. 민중은 비아에 동화된 자들을 제외한 조선 민족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는 조선 민중 을, 민족 내부의 압제와 위선을 제거함으로써 참된 민족 생존 과 번영을 달성할 수 있는 주체이자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 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의 연대를 통하여 부당한 폭력과 억압 을 강제하는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할 수 있는 주체로 보았다. 이러한 민중 연대를 통해 ‘인류로서 인류를 억압하지 않는’ 자 유를 지향했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신채호가 조선 상고사 를 쓴 것은, 대아인 조선 민족의 자 성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유지?계승할 수 있는지 모색하기 위한 것이겠군. (B) 신채호가 동양주의를 비판한 것은, 동양주의로 인해 아의 항 성이 작아짐으로써 아의 자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겠군. (C) 신채호가 신국민이라는 개념을 설정한 것은, 대아인 조선 민족 이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여 비아와의 연대를 통해 아의 생존을 꾀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겠군. (D) 신채호가 독립 투쟁을 한 것은, 비아인 일본 제국주의의 침 략이 아의 상속성과 보편성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기에 일본 제국주의와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군. (E) 신채호가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 식민지 민중의 연대를 지향한 것은, 아가 비아 속의 아와 연대 하여 억압을 이겨 내고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 문이겠군. ### 정답:" ['신채호가 조선 상고사 를 쓴 것은, 대아인 조선 민족의 자 성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유지?계승할 수 있는지 모색하기 위한 것이겠군.', '신채호가 동양주의를 비판한 것은, 동양주의로 인해 아의 항 성이 작아짐으로써 아의 자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겠군.', '신채호가 신국민이라는 개념을 설정한 것은, 대아인 조선 민족 이 시대적 환경에 대응하여 비아와의 연대를 통해 아의 생존을 꾀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겠군.', '신채호가 독립 투쟁을 한 것은, 비아인 일본 제국주의의 침 략이 아의 상속성과 보편성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기에 일본 제국주의와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군.', '신채호가 제국주의 국가에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민중과 식민지 민중의 연대를 지향한 것은, 아가 비아 속의 아와 연대 하여 억압을 이겨 내고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 문이겠군.'] (E) 7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 이론은 사회 구조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이 론들을 통칭한다. 사회 이론은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면서도 연 구 대상뿐 아니라 이론 자체가 사회 상황이나 역사적 조건에 긴밀히 연관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19세기의 시민 사회론을 이 야기할 때 그 시대를 함께 살펴보게 되는 것도 바로 이와 같 은 이유 때문이다. 시민 사회라는 용어는 17세기에 등장했지만, 19세기 초에 이를 국가와 구분하여 개념적으로 정교화한 인물이 헤겔이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유럽의 후진국인 프러시아에는 절대주 의 시대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었다. 산업 자본주의도 미성숙 했던 때여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자본가들을 육성하며 심각한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 적 과제가 있었다. 그는 사익의 극대화가 국부(國富)를 증대해 준다는 점에서 공리주의를 긍정했으나, 그것이 시민 사회 내에 서 개인들의 무한한 사익 추구가 일으키는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그는 시민 사회가 개인들이 사적 욕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생활 영역이자 그 욕구를 사 회적 의존 관계 속에서 추구하게 하는 공동체적 윤리성의 영 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민 사회 내에서 사익 조정 과 공익 실현에 기여하는 (ㄱ) 직업 단체와 복지 및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행정 조직의 역할을 설정하면서, 이 두 기구가 시민 사회를 이상적인 국가로 이끌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 대했다. 하지만 빈곤과 계급 갈등은 시민 사회 내에서 근원적 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국가를 사회 문제 를 해결하고 공적 질서를 확립할 최종 주체로 설정하면서 시 민 사회가 국가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혁명을 이끌 었던 계몽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사 회는 사익을 추구하는 파편화된 개인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었 고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은 격화된 상태였다.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 단체와 고용주 단체 모두를 불법으로 규정한 르 샤플리에 법이 1791년부터 약 90년간 시행되었으나, 이 법은 분출되는 사익의 추구를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프랑스 시민 사회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뒤르켐은 이러한 상황 을 아노미, 곧 무규범 상태로 파악하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을 표방하는 공리주의가 사실은 개인의 이기심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아노미를 조장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익을 조정 하고 공익과 공동체적 연대를 실현할 도덕적 개인주의의 규범 에 주목하면서, 이를 수행할 주체로서 (ㄴ) 직업 단체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헤겔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르켐은 직업 단체가 정치적 중간 집단으로서 구성 원의 이해관계를 국가에 전달하는 한편 국가를 견제해야 한다 고 보았던 것이다. 헤겔과 뒤르켐은 시민 사회를 배경으로 직업 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직업 단체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차이는 두 학자의 시민 사회 론이 철저하게 시대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들의 이론은 과학적 연구로서 객관적으로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론이 갖는 객관적 속성은 그 이론이 마주 선 현실의 문제 상황이나 이론가의 주관적인 문제의식으로부터 근본적으 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의 내용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논지를 제시한 후, 대표적인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명료화하고 있다. (B) 화제를 소개한 후, 예외적인 사례를 배제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일반화하고 있다. (C) 주장을 제시한 후, 예상되는 반증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D) 쟁점을 도출한 후, 각 주장의 근거 사례를 비교 평가하는 과정 을 통해 주제를 정당화하고 있다. (E) 주제를 제시한 후, 동일한 사례를 다른 관점에서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초점화하고 있다. ### 정답:" ['논지를 제시한 후, 대표적인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명료화하고 있다.', '화제를 소개한 후, 예외적인 사례를 배제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일반화하고 있다.', '주장을 제시한 후, 예상되는 반증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쟁점을 도출한 후, 각 주장의 근거 사례를 비교 평가하는 과정 을 통해 주제를 정당화하고 있다.', '주제를 제시한 후, 동일한 사례를 다른 관점에서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주제를 초점화하고 있다.'] (B) 7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 이론은 사회 구조나 사회적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이 론들을 통칭한다. 사회 이론은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면서도 연 구 대상뿐 아니라 이론 자체가 사회 상황이나 역사적 조건에 긴밀히 연관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19세기의 시민 사회론을 이 야기할 때 그 시대를 함께 살펴보게 되는 것도 바로 이와 같 은 이유 때문이다. 시민 사회라는 용어는 17세기에 등장했지만, 19세기 초에 이를 국가와 구분하여 개념적으로 정교화한 인물이 헤겔이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유럽의 후진국인 프러시아에는 절대주 의 시대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었다. 산업 자본주의도 미성숙 했던 때여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자본가들을 육성하며 심각한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 적 과제가 있었다. 그는 사익의 극대화가 국부(國富)를 증대해 준다는 점에서 공리주의를 긍정했으나, 그것이 시민 사회 내에 서 개인들의 무한한 사익 추구가 일으키는 빈부 격차나 계급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보았다. 그는 시민 사회가 개인들이 사적 욕구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생활 영역이자 그 욕구를 사 회적 의존 관계 속에서 추구하게 하는 공동체적 윤리성의 영 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민 사회 내에서 사익 조정 과 공익 실현에 기여하는 (ㄱ) 직업 단체와 복지 및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복지 행정 조직의 역할을 설정하면서, 이 두 기구가 시민 사회를 이상적인 국가로 이끌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 대했다. 하지만 빈곤과 계급 갈등은 시민 사회 내에서 근원적 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국가를 사회 문제 를 해결하고 공적 질서를 확립할 최종 주체로 설정하면서 시 민 사회가 국가에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혁명을 이끌 었던 계몽주의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사 회는 사익을 추구하는 파편화된 개인들의 각축장이 되어 있었 고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은 격화된 상태였다.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 단체와 고용주 단체 모두를 불법으로 규정한 르 샤플리에 법이 1791년부터 약 90년간 시행되었으나, 이 법은 분출되는 사익의 추구를 억제하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프랑스 시민 사회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뒤르켐은 이러한 상황 을 아노미, 곧 무규범 상태로 파악하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을 표방하는 공리주의가 사실은 개인의 이기심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아노미를 조장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익을 조정 하고 공익과 공동체적 연대를 실현할 도덕적 개인주의의 규범 에 주목하면서, 이를 수행할 주체로서 (ㄴ) 직업 단체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헤겔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르켐은 직업 단체가 정치적 중간 집단으로서 구성 원의 이해관계를 국가에 전달하는 한편 국가를 견제해야 한다 고 보았던 것이다. 헤겔과 뒤르켐은 시민 사회를 배경으로 직업 단체의 역할과 기능을 연구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직업 단체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차이는 두 학자의 시민 사회 론이 철저하게 시대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들의 이론은 과학적 연구로서 객관적으로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론이 갖는 객관적 속성은 그 이론이 마주 선 현실의 문제 상황이나 이론가의 주관적인 문제의식으로부터 근본적으 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의 글쓴이의 관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수 없다. (B) 객관적 사회 이론은 이론가의 주관적 문제의식과 무관하다. (C) 시 공간을 넘어 보편타당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 사회 이론이 성립할 수 있다. (D) 과학적 연구 방법에 의거한 사회 이론은 사회 현실의 문제 상황과 무관하게 성립할 수 있다. (E) 사회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이론이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도움이 된다. ### 정답:"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수 없다.', '객관적 사회 이론은 이론가의 주관적 문제의식과 무관하다.', '시 공간을 넘어 보편타당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 사회 이론이 성립할 수 있다.', '과학적 연구 방법에 의거한 사회 이론은 사회 현실의 문제 상황과 무관하게 성립할 수 있다.', '사회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이론이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도움이 된다.'] (A) 7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는 가끔 평소보다 큰 보름달인 ‘슈퍼문(supermoon)’을 보게 된다. 실제 달의 크기는 일정한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 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현상은 달의 공전 궤도가 타원 궤도 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 타원은 두 개의 초점이 있고 두 초점으로부터의 거리를 합한 값이 일정한 점들의 집합이다. 두 초점이 가까울수록 원 모양 에 가까워진다. 타원에서 두 초점을 지나는 긴지름을 가리켜 장축이라 하는데, 두 초점 사이의 거리를 장축의 길이로 나눈 값을 이심률이라 한다. 두 초점이 가까울수록 이심률은 작아진다. 달은 지구를 한 초점으로 하면서 이심률이 약 0.055인 타원 궤도를 돌고 있다. 이 궤도의 장축 상에서 지구로부터 가장 먼 지점을 ‘원지점’, 가장 가까운 지점을 ‘근지점’이라 한다. 지구 에서 보름달은 약 29.5일 주기로 세 천체가 ‘태양 - 지구 - 달’ 의 순서로 배열될 때 볼 수 있는데, 이때 보름달이 근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하면 슈퍼문이 관측된다. 슈퍼문은 보름달 중 크기가 가장 작게 보이는 것보다 14 % 정도 크게 보인다. 이 는 지구에서 본 달의 겉보기 지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구 에서 본 천체의 겉보기 지름을 각도로 나타낸 것을 각지름이 라 하는데, 관측되는 천체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각지름이 커진다. 예를 들어, 달과 태양의 경우 평균적인 각지름은 각각 0.5° 정도이다. 지구의 공전 궤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지구 역시 태양을 한 초점으로 하는 타원 궤도로 공전하고 있으므 로, 궤도 상의 지구의 위치에 따라 태양과의 거리가 다르다. 달과 마찬가지로 지구도 공전 궤도의 장축 상에서 태양으로부 터 가장 먼 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갖는데, 이를 각각 원 일점과 근일점이라 한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이러한 거리 차 이에 따라 일식 현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세 천체가 ‘태양 - 달 - 지구’의 순서로 늘어서고,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특정한 위치에 있을 때, 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달이 근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하면 대부분의 경우 태양 면의 전체 면적이 달 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일식이 관측된다. 하지만 일식 이 일어나는 같은 조건에서 달이 원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 하면 대부분의 경우 태양 면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지 않 아 태양 면의 가장자리가 빛나는 고리처럼 보이는 금환 일식 이 관측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일점, 근일점, 원지점, 근지점의 위치는 태양, 행성 등 다른 천체들의 인력에 의해 영향을 받아 미세하게 변한다. 현재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은 약 0.017인데, 일정한 주기로 이심률이 변한다. 천체의 다른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을 때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현재보다 더 작아지면 근일점은 현재 보다 더 멀어지며 원일점은 현재보다 더 가까워지게 된다. 이는 달의 공전 궤도 상에 있는 근지점과 원지점도 마찬가지이다. 천체의 다른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을 때 천체의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현재보다 커지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태양의 인력으로 달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약간씩 변화될 수 있다. (B) 현재의 달 공전 궤도는 현재의 지구 공전 궤도보다 원 모양에 더 가깝다. (C) 금환 일식이 일어날 때 지구에서 관측되는 태양의 각지름은 달의 각지름보다 크다. (D) 지구에서 보이는 보름달의 크기는 달 공전 궤도 상의 근지 점일 때보다 원지점일 때 더 작게 보인다. (E) 지구 공전 궤도 상의 근일점에서 관측한 태양의 각지름은 원일점에서 관측한 태양의 각지름보다 더 크다. ### 정답:" ['태양의 인력으로 달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약간씩 변화될 수 있다.', '현재의 달 공전 궤도는 현재의 지구 공전 궤도보다 원 모양에 더 가깝다.', '금환 일식이 일어날 때 지구에서 관측되는 태양의 각지름은 달의 각지름보다 크다.', '지구에서 보이는 보름달의 크기는 달 공전 궤도 상의 근지 점일 때보다 원지점일 때 더 작게 보인다.', '지구 공전 궤도 상의 근일점에서 관측한 태양의 각지름은 원일점에서 관측한 태양의 각지름보다 더 크다.'] (B) 7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는 가끔 평소보다 큰 보름달인 ‘슈퍼문(supermoon)’을 보게 된다. 실제 달의 크기는 일정한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 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 현상은 달의 공전 궤도가 타원 궤도 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 타원은 두 개의 초점이 있고 두 초점으로부터의 거리를 합한 값이 일정한 점들의 집합이다. 두 초점이 가까울수록 원 모양 에 가까워진다. 타원에서 두 초점을 지나는 긴지름을 가리켜 장축이라 하는데, 두 초점 사이의 거리를 장축의 길이로 나눈 값을 이심률이라 한다. 두 초점이 가까울수록 이심률은 작아진다. 달은 지구를 한 초점으로 하면서 이심률이 약 0.055인 타원 궤도를 돌고 있다. 이 궤도의 장축 상에서 지구로부터 가장 먼 지점을 ‘원지점’, 가장 가까운 지점을 ‘근지점’이라 한다. 지구 에서 보름달은 약 29.5일 주기로 세 천체가 ‘태양 - 지구 - 달’ 의 순서로 배열될 때 볼 수 있는데, 이때 보름달이 근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하면 슈퍼문이 관측된다. 슈퍼문은 보름달 중 크기가 가장 작게 보이는 것보다 14 % 정도 크게 보인다. 이 는 지구에서 본 달의 겉보기 지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구 에서 본 천체의 겉보기 지름을 각도로 나타낸 것을 각지름이 라 하는데, 관측되는 천체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각지름이 커진다. 예를 들어, 달과 태양의 경우 평균적인 각지름은 각각 0.5° 정도이다. 지구의 공전 궤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지구 역시 태양을 한 초점으로 하는 타원 궤도로 공전하고 있으므 로, 궤도 상의 지구의 위치에 따라 태양과의 거리가 다르다. 달과 마찬가지로 지구도 공전 궤도의 장축 상에서 태양으로부 터 가장 먼 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갖는데, 이를 각각 원 일점과 근일점이라 한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이러한 거리 차 이에 따라 일식 현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세 천체가 ‘태양 - 달 - 지구’의 순서로 늘어서고,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특정한 위치에 있을 때, 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달이 근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하면 대부분의 경우 태양 면의 전체 면적이 달 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 일식이 관측된다. 하지만 일식 이 일어나는 같은 조건에서 달이 원지점이나 그 근처에 위치 하면 대부분의 경우 태양 면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지 않 아 태양 면의 가장자리가 빛나는 고리처럼 보이는 금환 일식 이 관측될 수 있다. 이러한 원일점, 근일점, 원지점, 근지점의 위치는 태양, 행성 등 다른 천체들의 인력에 의해 영향을 받아 미세하게 변한다. 현재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은 약 0.017인데, 일정한 주기로 이심률이 변한다. 천체의 다른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을 때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현재보다 더 작아지면 근일점은 현재 보다 더 멀어지며 원일점은 현재보다 더 가까워지게 된다. 이는 달의 공전 궤도 상에 있는 근지점과 원지점도 마찬가지이다. 천체의 다른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을 때 천체의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현재보다 커지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ㄱ)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북반구의 A 지점에서는 약 12시간 25분 주기로 해수면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현상이 관측된다. 이 현상에서 해수 면이 가장 높은 때와 가장 낮은 때의 해수면의 높이 차이를 ‘조차’라고 한다. 이 조차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 지구와 달,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인데, 그 거리가 가까울수록 조차가 커진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가 조차에 미치는 영향만을 고려하면, 조차는 북반구의 겨울인 1월에 가장 크 고 7월에 가장 작다. 천체의 다른 모든 조건들은 고정되어 있고, 다만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과 지구와 달,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만이 조차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에 ( (ㄱ) ) ### 선택지: (A)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에 변화가 없다면, 1월에 슈퍼문이 관측되었을 때보다 7월에 슈퍼문이 관측되었을 때, A 지점에 서의 조차가 더 크다. (B)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에 변화가 없다면, 보름달이 관측된 1월에 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보다 원지점에 있을 때, A 지점 에서의 조차가 더 크다. (C)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에 변화가 없다면, 7월에 슈퍼문이 관측될 때보다 7월에 원지점에 위치한 보름달이 관측될 때, A 지점에서의 조차가 더 크다. (D)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더 커지면, 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 A 지점에서 1월에 나타나는 조차가 이심률 변화 전의 1월 의 조차보다 더 커진다. (E)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더 커지면, 달이 원지점에 있을 때 A 지점에서 7월에 나타나는 조차가 이심률 변화 전의 7월 의 조차보다 더 커진다. ### 정답:"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에 변화가 없다면, 1월에 슈퍼문이 관측되었을 때보다 7월에 슈퍼문이 관측되었을 때, A 지점에 서의 조차가 더 크다.',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에 변화가 없다면, 보름달이 관측된 1월에 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보다 원지점에 있을 때, A 지점 에서의 조차가 더 크다.',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에 변화가 없다면, 7월에 슈퍼문이 관측될 때보다 7월에 원지점에 위치한 보름달이 관측될 때, A 지점에서의 조차가 더 크다.',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더 커지면, 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 A 지점에서 1월에 나타나는 조차가 이심률 변화 전의 1월 의 조차보다 더 커진다.',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만이 더 커지면, 달이 원지점에 있을 때 A 지점에서 7월에 나타나는 조차가 이심률 변화 전의 7월 의 조차보다 더 커진다.'] (C) 7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과 규정적 판단력이 동일하다고 보았다. (B) 칸트는 이성에 의한 지식이 개념의 한계로 인해 객관적 타당 성을 결여한다고 보았다. (C) 칸트는 미적 감수성이 비개념적 방식으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창출한다고 보았다. (D)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을 본격적으로 규명하여 근대 초기의 합리론을 선구적으로 이끌었다. (E) 칸트는 미적 감수성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인간의 총체적 자기 이해에 기여한다고 보았다. ### 정답:"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과 규정적 판단력이 동일하다고 보았다.', '칸트는 이성에 의한 지식이 개념의 한계로 인해 객관적 타당 성을 결여한다고 보았다.', '칸트는 미적 감수성이 비개념적 방식으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창출한다고 보았다.', '칸트는 미감적 판단력을 본격적으로 규명하여 근대 초기의 합리론을 선구적으로 이끌었다.', '칸트는 미적 감수성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인간의 총체적 자기 이해에 기여한다고 보았다.'] (B) 7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근대 초기의 합리론은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하 여 미적 감수성의 문제를 거의 논외로 하였다. 미적 감수성은 이성과는 달리 어떤 원리도 없는 자의적인 것이어서 ‘세계의 신 비’를 푸는 데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ㄱ)여겼기 때문이다. 이 러한 근대 초기의 합리론에 맞서 칸트는 미적 감수성을 ‘미감적 판단력’이라 부르면서, 이 또한 어떤 원리에 의거하며 결코 이 성에 못지않은 위상과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을 (ㄴ)펼친다. 이러 한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취미 판단 이론이다. 취미 판단이란, 대상의 미 추를 판정하는, 미감적 판단 력의 행위이다. 모든 판단은 ‘S는 P이다.’라는 명제 형식 으로 환원되는데, 그 가운데 이성이 개념을 통해 지식이 나 도덕 준칙을 구성하는 ‘규정적 판단’에서는 술어 P가 보편적 개념에 따라 객관적 성질로서 주어 S에 부여된다. 이와 유사하게 취미 판단에서도 P, 즉 ‘미’ 또는 ‘추’가 마 치 객관적 성질인 것처럼 S에 부여된다. 하지만 실제로 취미 판단에서의 P는 오로지 판단 주체의 쾌 또는 불쾌 라는 주관적 감정에 의거한다. 또한 규정적 판단은 명제 의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향하므로 하나의 개 별 대상뿐 아니라 여러 대상이나 모든 대상을 묶은 하나 의 단위에 대해서도 이루어진다. 이와 달리, 취미 판단은 오로지 하나의 개별 대상에 대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복 수의 대상을 한 부류로 묶어 말하는 것은 이미 개념적 일반화가 되기 때문에 취미 판단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취미 판단은 오로지 대상의 형식적 국면을 관조하 여 그것이 일으키는 감정에 따라 미 추를 판정하는 것 이외의 어떤 다른 목적도 배제하는 순수한 태도, 즉 미감 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취미 판단에는 대상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실용적 유익성, 교훈적 내용 등 일체의 다른 맥락이 (ㄷ) 끼어들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미 판단이 기본적으로 공동체적 차원의 것이 라는 점이다.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할 때, 취미 판단의 주 체들은 미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구성원들 간에는 ‘공통감’이라 불리는 공통의 미적 감수성 이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공통감은 취미 판단 의 미적 규범 역할을 한다. 즉 공통감으로 인해 취미 판단은 규정적 판단의 객관적 보편성과 구별되는 ‘주관적 보편성’을 (ㄹ) 지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어떤 주체가 내리는 취미 판단은 그가 속한 공동체의 공통감을 예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칸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인간의 총체적인 자기 이해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이성뿐 아니라 미 적 감수성에 대해서도 그 고유한 원리를 설명해야 한다. 게다 가 객관적 타당성은 이성의 미덕인 동시에 한계가 되기도 한 다. ‘세계’는 개념으로는 낱낱이 밝힐 수 없는 무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적 감수성은 대상을 개념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개념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 세계라는 무한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미적 감수성을 심오한 지혜의 하나로 보는 견해가 (ㅁ) 퍼져 있는데, 많은 학자 들이 그 이론적 단초를 칸트에게서 찾는 것은 그의 이러한 논변 때문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개념적 규정은 예술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B) 공통감은 미감적 공동체에서 예술 작품의 미를 판정할 보편적 규범이 될 수 있다. (C) 특정 예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취미 판단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다. (D) 예술 작품에 대한 나의 취미 판단은 내가 속한 미감적 공동 체의 미적 감수성을 보여 준다. (E) 예술 작품에 대해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하지 못하면 그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이 가능하지 않다. ### 정답:" ['개념적 규정은 예술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공통감은 미감적 공동체에서 예술 작품의 미를 판정할 보편적 규범이 될 수 있다.', '특정 예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취미 판단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다.', '예술 작품에 대한 나의 취미 판단은 내가 속한 미감적 공동 체의 미적 감수성을 보여 준다.', '예술 작품에 대해 순수한 미감적 태도를 취하지 못하면 그 작품에 대한 취미 판단이 가능하지 않다.'] (D) 7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화랑도를 숭상하는 ‘유종’과 당나라를 숭상하는 ‘금지’는 내심 서로 못마땅해한다. 이런 가운데 ‘금지’는 아들 ‘금성’과 ‘유종’의 딸 ‘주만’과의 혼사를 진행하려 한다. 설령 금성이가 출중한 재주와 인물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유 종은 이 혼인을 거절할밖에 없었으리라. 첫째로 금지는 당학파 의 우두머리가 아니냐. 나라를 좀먹게 하는 그들의 소위만 생 각해도 뼈가 저리거든 그런 가문에 내 딸을 들여보내다니 될 뻔이나 한 수작인가. 도대체 당학* 이 무에 그리 좋은고. 그 나 라의 바로 전 임금인 당 명황(唐明皇)만 하더라도 양귀비란 계 집에게 미쳐서 정사를 다스리지 않은 탓에 필경 안녹산(安祿 山)의 난을 빚어 내어 오랑캐의 말굽 아래 그네들의 자랑하는 장안이 쑥밭을 이루고 천자란 빈 이름뿐, 촉나라란 두메 속에 오륙 년을 갇히어 있지 않았는가. 금지가 당대 제일 문장이라 고 추어올리는 이백이만 하더라도 제 임금이 성색에 빠져 헤 어날 줄을 모르는 것을 죽음으로 간하지는 못할지언정 몇 잔 술에 감지덕지해서 그 요망한 계집을 칭찬하는 글을 지어 도 리어 임금을 부추겼다 하니 우리네로는 꿈에라도 생각 밖이 아니냐. (ㄱ) 그네들의 한문이란 난신적자를 만들어 내기에 꼭 알맞은 것이거늘 이것을 좋아라고 배우려 들고 퍼뜨리려 드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니냐. 이 당학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 다가는 우리나라에도 오래지 않아 큰 난이 일어날 것이요, 난 이 일어난다면 누가 감당해 낼 자이랴. “한 나이나 젊었더면!” 유종은 이따금 시들어 가는 제 팔뚝의 살을 어루만지면서 한탄한다. 몇 해 전만 해도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조정에 더러는 있었지만 어느 결엔지 하나씩 둘씩 없어지고 인제는 (ㄴ) 무 밑둥과 같이 동그랗게 자기 혼자만 남았다. 속으로는 그 의 주의에 찬동하는 이가 없지도 않으련만 당학파의 세력에 밀리어 감히 발설을 못 하는지 모르리라. 지금이라도 젊은이 축 속으로 뛰어 들어가면 동지를 얼마든지 찾아낼는지 모르리 라. 아직도 이 나라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다음에야 방방곡 곡을 뒤져 찾으면 몇천 명 몇만 명의 화랑도를 닦는 이를 모 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들이 없는 그는 젊은이와 접촉할 기 회조차 없었다. 이런 점에도 그는 아들이 없는 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었다. (ㄷ) 이 늙은 향도(香徒)에게 남은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자기의 주의 주장에 공명하는 사윗감을 구하는 것이었다. 벌써 수년을 두고 (ㄹ) 그럴 만한 인물을 내심으로 구해 보았지 만 그리 쉽사리 눈에 뜨이지 않았다. 고르면 고를수록 사람 구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보담 더 어려웠다. 유종은 기대고 있던 서안에서 쭉 미끄러지는 듯이 털요 바닥 위에 누웠다. 금지의 청혼을 그렇게 거절한 다음에는 하루바삐 사윗감을 구해야 된 다. 금지로 하여금 다시 입을 열지 못 하도록 (ㅁ) 다른 데 정혼을 해 놓아야 한다. 그러면 신라를 두 손으로 떠받들고 나아갈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삼한 통일 당년의 늠름하고 씩씩한 기 풍(氣風)이 당학에 지질리고 문약(文弱)에 흐르는 이 나라를 바로잡을 인물이 누가 될 것인가.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종’이 사위를 구하는 가운데, ‘주만’이 부여의 천민 석공 ‘아사달’을 사모하고 있음이 알려진다. 한편 ‘아사달’은 자신을 찾아온 아내 ‘아사녀’가 끝내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그림자못에서 죽은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못 둑에서 ‘아사녀’ 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돌에 담아 새겨 내는 작업에 몰입한다. 그러나 어느 결엔지 아사녀의 환영은 깜박 사라져 버렸다. 아까까지는 어렴풋이라도 짐작되던 그 흔적마저 놓치고 말았 다. 아무리 눈을 닦고 돌 얼굴을 들여다보았으나 눈매까지는 그럴싸하게 드러났지마는 그 아래로는 캄캄한 밤빛이 쌓인 듯 아득할 뿐. 돌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골머리만 부질없이 힝힝 내어 둘리었다. 그러자 문득 그 돌 얼굴이 굼실 움직이는 듯하 며 주만의 얼굴이 부시도록 선명하게 살아났다. 마치 어젯밤의 아사녀의 환영 모양으로. 그 눈동자는 띠룩띠룩 애원하듯 원망하듯 자기를 쳐다 보는 것 같다. “이 돌에 나를 새겨 주세요. 네, 아사달님, 네, 마지막 청을 들어주세요.” 그 입술은 달싹달싹 속살거리는 것 같다. 아사달은 정을 쥔 채로 머리를 털고 눈을 감았다. 돌 위에 나타난 주만의 모양은 그의 감은 눈시울 속으로 기어들어 오고 야 말았다. 이 몇 달 동안 그와 지내던 가지가지 정경이 그림등 모양으로 어른어른 지나간다. 초파일 탑돌이할 때 맨 처음으로 마주치던 광경, 기절했다가 정신이 돌아날 제 코에 풍기던 야릇 한 향기, 우레가 울고 악수가 쏟아질 적 불꽃을 날리는 듯한 그 뜨거운 입김들…….아사달은 고개를 또 한 번 흔들었다. 그제 야 저 멀리 돈짝만 한 아사녀의 초라한 자태가 아른거린다. 주 만의 모양을 구름을 헤치고 둥둥 떠오르는 햇발과 같다 하면, 아사녀는 샐녘의 하늘에 반짝이는 별만 한 광채밖에 없었다. 물동이를 이고 치마꼬리에 그 빨간 손을 씻으며 배시 시 웃는 모양, 이별하던 날 밤 그린 듯이 도사리고 남편 을 기다리던 앉음앉음, 일부러 자는 척하던 그 가늘게 떨 던 눈시울, 버드나무 그늘에서 숨기던 눈물들……. 아사달의 머리는 점점 어지러워졌다. 아사녀와 주만의 환영도 흔들린다. 휘술레를 돌리듯 핑핑 돌다가 소용돌이치는 물결 속에 서 조각조각 부서지는 달그림자가 이내 한 곳으로 합하듯이, 두 환영은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지고 말았다. 아사달의 캄캄하던 머 릿속도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하나로 녹아들어 버린 아사녀와 주만의 두 얼굴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아사달은 눈을 번쩍 떴다. 설레던 가슴이 가을 물같이 맑아 지자, 그 돌 얼굴은 세 번째 제 원불(願佛)로 변하였다. 선도산 으로 뉘엿뉘엿 기우는 햇발이 그 부드럽고 찬란한 광선을 던질 제 못물은 수멸수멸 금빛 춤을 추는데 흥에 겨운 마치와 정 소 리가 자지러지게 일어나 저녁나절의 고요한 못 둑을 울리었다. 새벽만 하여 한가위 밝은 달이 홀로 정 자리가 새로운 돌부 처를 비칠 제 정 소리가 그치자 은물결이 잠깐 헤쳐지고 풍 하는 소리가 부근의 적막을 한순간 깨트렸다. - 현진건, 무영탑 - * 당학 : 당나라의 학문.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는 조선 후기의 설화( 서석가탑 ) 뿐만 아니라, 현진건의 기행문( 고도 순례 경주 , 1929)과 그의 소설( 무영탑 , 1939)에도 나타난다. [자료 1] 불국사 창건 시 당나라에서 온 석공에게 아사녀라는 여인 이 있었다. 아사녀가 갑자기 와서 석공과 만나기를 요구하였 으나, 큰 공사가 끝나지 않았고 아사녀가 비루한 몸이라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아사녀가 남서쪽 십 리쯤에 있는 연못을 내려다보면 석공이 보일 듯하여, 가서 살펴보니 정말 석공의 모습이 비쳤다. 그러나 탑의 그림자는 비치지 않았다. 그래서 무영탑이라 불렀다. - 서석가탑 - [자료 2] 제 환상에 떠오른 사랑하는 아내의 모양은 다시금 거룩한 부처님의 모양으로 변하였다. 그는 제 예술로 죽은 아내를 살리고 아울러 부처님에게까지 천도(薦度)하려 한 것이다. 이 조각이 완성되면서 자기 역시 못 가운데 몸을 던져 아내 의 뒤를 따랐다. 불국사 남서방에 영지(影池)란 못이 있으니 여기가 곧 아사녀와 당나라 석공이 빠져 죽은 데다. - 현진건, 고도 순례 경주 - ### 선택지: (A) 윗글은 [자료 1]과 같은 설화를 차용하여 소설로 변용한 모 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군. (B) 윗글은 [자료 2]처럼 ‘아내’의 죽음을 종교적 상징으로 승화 하고 있는 관점을 이어 간 작품이군. (C) 윗글은 [자료 1]과 [자료 2]의 이야기에 ‘유종’과 ‘주만’ 등의 서사를 추가하고 있군. (D) 윗글과 [자료 2]의 ‘못’은 [자료 1]의 ‘연못’이 부부간의 비극 적인 사랑 이야기를 환기하는 공간으로 변용된 것이군. (E) 윗글의 ‘새로운 돌부처’ 형상에 석공의 얼굴이 새겨진 것은 윗글이 [자료 1]과 [자료 2]의 서사 모티프를 이어받은 것으로 볼 수 있군. ### 정답:" ['윗글은 [자료 1]과 같은 설화를 차용하여 소설로 변용한 모 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군.', '윗글은 [자료 2]처럼 ‘아내’의 죽음을 종교적 상징으로 승화 하고 있는 관점을 이어 간 작품이군.', '윗글은 [자료 1]과 [자료 2]의 이야기에 ‘유종’과 ‘주만’ 등의 서사를 추가하고 있군.', '윗글과 [자료 2]의 ‘못’은 [자료 1]의 ‘연못’이 부부간의 비극 적인 사랑 이야기를 환기하는 공간으로 변용된 것이군.', '윗글의 ‘새로운 돌부처’ 형상에 석공의 얼굴이 새겨진 것은 윗글이 [자료 1]과 [자료 2]의 서사 모티프를 이어받은 것으로 볼 수 있군.'] (E) 7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ㄱ)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듯하리라. 고향 가차운 주막에 들러 (ㄴ)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잰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ㄷ)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 오장환, 고향 앞에서 - (나) 귀향이라는 말을 매우 어설퍼하며 마당에 들어서니 다리를 저는 오리 한 마리 유난히 허둥대며 두엄자리로 도망간다. (ㄹ)나의 부모인 농부 내외와 그들의 딸이 사는 슬레이트 흙담집, 겨울 해어름의 (ㅁ) 집 안엔 아무도 없고 방바닥은 선뜩한 냉돌이다. 여덟 자 방구석엔 고구마 뒤주가 여전하며 벽에 메주가 매달 려 서로 박치기한다. 허리 굽은 어머니는 냇가 빨래터에서 오 셔서 콩깍지로 군불을 피우고 동생은 면에 있는 중학교에서 돌아와 반가워한다. 닭똥으로 비료를 만드는 공장에 나가 일당 서울 광주 간 차비 정도를 버는 아버지는 한참 어두워서야 귀 가해 장남의 절을 받고, 가을에 이웃의 텃밭에 나갔다 팔매질 당한 다리병신 오리를 잡는다. - 최두석, 낡은 집 - * 예제로 : 여기저기로. ### 질문: (가),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의 화자는 낯선 행인에게서 친근감을 기대하고 있고, (나)의 화자는 익숙했던 공간에 들어서며 낯선 느낌을 받는다. (B) (가)의 화자는 아직도 조상의 권위가 지속되는 공간을, (나)의 화자는 여전히 가난이 지속되는 공간을 벗어나고자 한다. (C) (가)의 화자는 세상이 변해도 각박한 인심이 여전함에 좌절 하고 있고, (나)의 화자는 세상이 변해도 인심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D) (가)의 화자는 떠돌아다니는 자신의 처지를 통해, (나)의 화 자는 공장 노동자로 전락한 농민의 처지를 통해 삶의 무상함 을 드러내고 있다. (E) (가)의 화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촌의 모습이 보존되 기를 희망하고, (나)의 화자는 산업화를 통해 농촌의 모습이 변화되기를 희망한다. ### 정답:" ['(가)의 화자는 낯선 행인에게서 친근감을 기대하고 있고, (나)의 화자는 익숙했던 공간에 들어서며 낯선 느낌을 받는다.', '(가)의 화자는 아직도 조상의 권위가 지속되는 공간을, (나)의 화자는 여전히 가난이 지속되는 공간을 벗어나고자 한다.', '(가)의 화자는 세상이 변해도 각박한 인심이 여전함에 좌절 하고 있고, (나)의 화자는 세상이 변해도 인심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가)의 화자는 떠돌아다니는 자신의 처지를 통해, (나)의 화 자는 공장 노동자로 전락한 농민의 처지를 통해 삶의 무상함 을 드러내고 있다.', '(가)의 화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촌의 모습이 보존되 기를 희망하고, (나)의 화자는 산업화를 통해 농촌의 모습이 변화되기를 희망한다.'] (C) 7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ㄱ)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듯하리라. 고향 가차운 주막에 들러 (ㄴ)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잰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ㄷ)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 오장환, 고향 앞에서 - (나) 귀향이라는 말을 매우 어설퍼하며 마당에 들어서니 다리를 저는 오리 한 마리 유난히 허둥대며 두엄자리로 도망간다. (ㄹ)나의 부모인 농부 내외와 그들의 딸이 사는 슬레이트 흙담집, 겨울 해어름의 (ㅁ) 집 안엔 아무도 없고 방바닥은 선뜩한 냉돌이다. 여덟 자 방구석엔 고구마 뒤주가 여전하며 벽에 메주가 매달 려 서로 박치기한다. 허리 굽은 어머니는 냇가 빨래터에서 오 셔서 콩깍지로 군불을 피우고 동생은 면에 있는 중학교에서 돌아와 반가워한다. 닭똥으로 비료를 만드는 공장에 나가 일당 서울 광주 간 차비 정도를 버는 아버지는 한참 어두워서야 귀 가해 장남의 절을 받고, 가을에 이웃의 텃밭에 나갔다 팔매질 당한 다리병신 오리를 잡는다. - 최두석, 낡은 집 - * 예제로 : 여기저기로.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와 (나)를 감상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을 각박하고 차가운 현실과 대 비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그곳으로 복귀하려는 것을 귀향 의식이라고 한다. 이때 고향은 공동체의 인정과 가족애가 살 아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표상된다. 이들의 기억 속에서 고 향은 평화로운 이상적 공간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고향이 변해 있거나 고향이 고향처 럼 느껴지지 않을 때 귀향은 미완의 형태로 남게 된다. ### 선택지: (A) (가)에서 주인집 늙은이의 슬픔에 공감하는 것을 보니, 화자 는 타인과의 조화를 통해서 현실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귀향을 완성하려 하겠군. (B) (가)에서 전나무가 울창하고 집집마다 술을 빚고 있는 모습 으로 고향을 묘사한 것을 보니, 화자의 의식 속에서 고향은 평화로운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겠군. (C) (나)에서 고향의 가족들이 궁핍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본 화자는 현재의 고향을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겠군. (D) (나)에서 어머니가 군불을 피우고 아버지가 오리를 잡아 주는 것을 본 화자는 고향에 와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겠군. (E) (가)에서는 고향을 앞에 두고도 고향 근처 주막에 머물고 있고 (나)에서는 고향에 와서도 마음이 편치 않아 보인다는 점에 서, 화자의 귀향이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렵겠군. ### 정답:" ['(가)에서 주인집 늙은이의 슬픔에 공감하는 것을 보니, 화자 는 타인과의 조화를 통해서 현실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귀향을 완성하려 하겠군.', '(가)에서 전나무가 울창하고 집집마다 술을 빚고 있는 모습 으로 고향을 묘사한 것을 보니, 화자의 의식 속에서 고향은 평화로운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겠군.', '(나)에서 고향의 가족들이 궁핍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본 화자는 현재의 고향을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겠군.', '(나)에서 어머니가 군불을 피우고 아버지가 오리를 잡아 주는 것을 본 화자는 고향에 와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겠군.', '(가)에서는 고향을 앞에 두고도 고향 근처 주막에 머물고 있고 (나)에서는 고향에 와서도 마음이 편치 않아 보인다는 점에 서, 화자의 귀향이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렵겠군.'] (D) 7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를 활용하여 국어사전을 만드는 활동을 하였다. 표제어 (a)와 예문 (b), (c)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보 기> (ㄱ) 약속 날짜를 너무 밭게 잡았다. (ㄴ) 서로 밭게 앉아 더위를 참기 어려웠다. (ㄷ) 시간이 더 필요한데 제출 기한을 너무 바투 잡았다. (ㄹ) 어머니는 아들에게 바투 다가가 두 손을 움켜쥐었다. - 국어사전: (a) 1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b) 2 시간이나 길이가 아주 짧게. 밭다 형 11시간이나 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c) 2 길이가 매우 짧다. 1 새로 산 바지가 받아 발목이 다 보인다. 3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심하거나 먹는 양이 적다. 우리 아들은 입이 너무 받아서 큰일이야. ### 선택지: (A) (a)밭게 부 (b)(ㄱ) (c)(ㄴ) (B) (a)밭게 부 (b)(ㄴ) (c)(ㄷ) (C) (a)밭게 부 (b)(ㄴ) (c)(ㄹ) (D) (a)바투 부 (b)(ㄷ) (c)(ㄱ) (E) (a)바투 부 (b)(ㄹ) (c)(ㄱ) ### 정답:" ['(a)밭게 부 (b)(ㄱ) (c)(ㄴ)', '(a)밭게 부 (b)(ㄴ) (c)(ㄷ)', '(a)밭게 부 (b)(ㄴ) (c)(ㄹ)', '(a)바투 부 (b)(ㄷ) (c)(ㄱ)', '(a)바투 부 (b)(ㄹ) (c)(ㄱ)'] (E) 7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약속을 한다. 계약도 하나의 약속 이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뜻이 맞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약속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다른 약속처럼 계약도 서로의 의사 표시가 합치하여 성립하지만, 이때의 의사는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매매 계약 은 ‘팔겠다’는 일방의 의사 표시와 ‘사겠다’는 상대방의 의사 표시가 합치함으로써 성립하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매매 목적물 의 소유권을 이전하여야 할 의무를 짐과 동시에 매매 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소유권의 이전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양 당사자는 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서로 의무를 이행 하는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 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계약은 법률 행위의 일종으 로서, 당사자에게 일정한 청구권과 이행 의무를 발생시킨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가 채권이고, 그에 따라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채무이다. 따라서 채권과 채무는 발생한 법률 효과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악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대로 이행하여 채권을 소멸시 키는 것을 변제라 한다. 갑과 을은 을이 소유한 그림 A를 갑에게 매도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ㄱ) 을의 채무는 그림 A의 소유권을 갑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동산인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 하는 방식은 그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다. 갑은 그림 A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 전액을 금전 으로 지급하였다. 그런데 갑이 아무리 그림 A를 넘겨달라고 청구 하여도 을은 인도해 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사적으로 물리력 을 행사하여 해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 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 판결로써 자기가 가진 채권의 존재와 내용을 공적으로 확정받을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강제 집행은 국가가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여 채무자의 의사에 구애받지 않고 채무의 내용을 실행시켜 채권이 실현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을이 그림 A를 넘겨주지 않은 까닭은 갑으로부터 매매 대금을 받은 뒤에 을의 과실로 불이 나 그림 A가 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 결국 채무는 이행 불능이 되었다. 소송을 하더라도 불능의 내용을 이행하라는 판결은 (a) 나올 수 없다. 그림 A의 소실이 계약 체결 전이었다면, 그 계약은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체결할 때부터 계약 자체가 무효이다. 이행 불능이 채무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채무 불이행은 갑이나 을의 의사 표시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매매 목적물의 소실에 따른 이행 불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갑으로 하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한다. 갑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면 그때까지 유효 했던 계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된다. 이때의 계약 해제는 일방의 의사 표시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갑이 해제권을 행사하는 데에 을의 승낙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법률 행위를 단독 행위라 한다. 갑은 계약을 해제하였다. 이로써 그 계약으로 발생한 채권과 채무는 없던 것이 된다. 당연히 계약의 양 당사자는 자신의 채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이행된 것이 있다면 계약이 체결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원상회복 청구권이다. 계약의 해제로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ㄴ)갑의 채권은 결국 을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된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실체법에는 청구권에 관한 규정이 있다. (B) 절차법에 강제 집행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C) 법률 행위가 없으면 법률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D) 법원을 통하여 물리력으로 채권을 실현할 수 있다. (E) 실현 불가능한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은 무효이다. ### 정답:" ['실체법에는 청구권에 관한 규정이 있다.', '절차법에 강제 집행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법률 행위가 없으면 법률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법원을 통하여 물리력으로 채권을 실현할 수 있다.', '실현 불가능한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은 무효이다.'] (C) 7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약속을 한다. 계약도 하나의 약속 이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뜻이 맞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약속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다른 약속처럼 계약도 서로의 의사 표시가 합치하여 성립하지만, 이때의 의사는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매매 계약 은 ‘팔겠다’는 일방의 의사 표시와 ‘사겠다’는 상대방의 의사 표시가 합치함으로써 성립하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매매 목적물 의 소유권을 이전하여야 할 의무를 짐과 동시에 매매 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소유권의 이전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양 당사자는 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서로 의무를 이행 하는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 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계약은 법률 행위의 일종으 로서, 당사자에게 일정한 청구권과 이행 의무를 발생시킨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가 채권이고, 그에 따라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채무이다. 따라서 채권과 채무는 발생한 법률 효과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악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대로 이행하여 채권을 소멸시 키는 것을 변제라 한다. 갑과 을은 을이 소유한 그림 A를 갑에게 매도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ㄱ) 을의 채무는 그림 A의 소유권을 갑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동산인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 하는 방식은 그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다. 갑은 그림 A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 전액을 금전 으로 지급하였다. 그런데 갑이 아무리 그림 A를 넘겨달라고 청구 하여도 을은 인도해 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사적으로 물리력 을 행사하여 해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 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 판결로써 자기가 가진 채권의 존재와 내용을 공적으로 확정받을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강제 집행은 국가가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여 채무자의 의사에 구애받지 않고 채무의 내용을 실행시켜 채권이 실현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을이 그림 A를 넘겨주지 않은 까닭은 갑으로부터 매매 대금을 받은 뒤에 을의 과실로 불이 나 그림 A가 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 결국 채무는 이행 불능이 되었다. 소송을 하더라도 불능의 내용을 이행하라는 판결은 (a) 나올 수 없다. 그림 A의 소실이 계약 체결 전이었다면, 그 계약은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체결할 때부터 계약 자체가 무효이다. 이행 불능이 채무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채무 불이행은 갑이나 을의 의사 표시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매매 목적물의 소실에 따른 이행 불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갑으로 하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한다. 갑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면 그때까지 유효 했던 계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된다. 이때의 계약 해제는 일방의 의사 표시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갑이 해제권을 행사하는 데에 을의 승낙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법률 행위를 단독 행위라 한다. 갑은 계약을 해제하였다. 이로써 그 계약으로 발생한 채권과 채무는 없던 것이 된다. 당연히 계약의 양 당사자는 자신의 채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이행된 것이 있다면 계약이 체결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원상회복 청구권이다. 계약의 해제로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ㄴ)갑의 채권은 결국 을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된다. ### 질문: (ㄱ), (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매도인의 청구와 매수인의 이행으로 소멸한다. (B) (ㄴ)은 채권자와 채무자의 의사 표시가 작용하여 성립한 것이다. (C) (ㄱ)과 (ㄴ)은 (ㄱ)이 이행되면 그 결과로 (ㄴ)이 소멸하는 관계이다. (D) (ㄱ)과 (ㄴ)은 동일한 계약의 효과를 서로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E) (ㄱ)에는 물건을 인도할 의무가 있고, (ㄴ)에는 금전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 ### 정답:" ['(ㄱ)은 매도인의 청구와 매수인의 이행으로 소멸한다.', '(ㄴ)은 채권자와 채무자의 의사 표시가 작용하여 성립한 것이다.', '(ㄱ)과 (ㄴ)은 (ㄱ)이 이행되면 그 결과로 (ㄴ)이 소멸하는 관계이다.', '(ㄱ)과 (ㄴ)은 동일한 계약의 효과를 서로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ㄱ)에는 물건을 인도할 의무가 있고, (ㄴ)에는 금전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 (E) 7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약속을 한다. 계약도 하나의 약속 이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뜻이 맞아 주말에 영화 보러 가자는 약속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다른 약속처럼 계약도 서로의 의사 표시가 합치하여 성립하지만, 이때의 의사는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매매 계약 은 ‘팔겠다’는 일방의 의사 표시와 ‘사겠다’는 상대방의 의사 표시가 합치함으로써 성립하며,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매매 목적물 의 소유권을 이전하여야 할 의무를 짐과 동시에 매매 대금의 지급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소유권의 이전을 청구할 권리를 갖는다. 양 당사자는 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서로 의무를 이행 하는 관계에 놓이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표시를 필수적 요소로 하여 법률 효과를 발생시 키는 행위들을 법률 행위라 한다. 계약은 법률 행위의 일종으 로서, 당사자에게 일정한 청구권과 이행 의무를 발생시킨다. 청구권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가 채권이고, 그에 따라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채무이다. 따라서 채권과 채무는 발생한 법률 효과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방향에서 파악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대로 이행하여 채권을 소멸시 키는 것을 변제라 한다. 갑과 을은 을이 소유한 그림 A를 갑에게 매도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ㄱ) 을의 채무는 그림 A의 소유권을 갑에게 이전하는 것이다. 동산인 물건의 소유권을 이전 하는 방식은 그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다. 갑은 그림 A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인도받기 전에 대금 전액을 금전 으로 지급하였다. 그런데 갑이 아무리 그림 A를 넘겨달라고 청구 하여도 을은 인도해 주지 않았다. 이런 경우 갑이 사적으로 물리력 을 행사하여 해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채권의 내용은 민법과 같은 실체법에서 규정하고 있고, 그것 을 강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민사 소송법이나 민사 집행법 같은 절차법이 갖추어져 있다. 갑은 소를 제기하여 판결로써 자기가 가진 채권의 존재와 내용을 공적으로 확정받을 수 있고, 나아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강제 집행은 국가가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여 채무자의 의사에 구애받지 않고 채무의 내용을 실행시켜 채권이 실현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을이 그림 A를 넘겨주지 않은 까닭은 갑으로부터 매매 대금을 받은 뒤에 을의 과실로 불이 나 그림 A가 타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 결국 채무는 이행 불능이 되었다. 소송을 하더라도 불능의 내용을 이행하라는 판결은 (a) 나올 수 없다. 그림 A의 소실이 계약 체결 전이었다면, 그 계약은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체결할 때부터 계약 자체가 무효이다. 이행 불능이 채무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때 채무 불이행은 갑이나 을의 의사 표시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매매 목적물의 소실에 따른 이행 불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도 법률 효과가 발생한다.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은 갑으로 하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한다. 갑이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면 그때까지 유효 했던 계약이 처음부터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된다. 이때의 계약 해제는 일방의 의사 표시만으로 성립한다. 따라서 갑이 해제권을 행사하는 데에 을의 승낙은 요건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법률 행위를 단독 행위라 한다. 갑은 계약을 해제하였다. 이로써 그 계약으로 발생한 채권과 채무는 없던 것이 된다. 당연히 계약의 양 당사자는 자신의 채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미 이행된 것이 있다면 계약이 체결되기 전의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이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원상회복 청구권이다. 계약의 해제로 갑은 원상회복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러한 (ㄴ)갑의 채권은 결국 을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증여는 당사자의 일방이 자기의 재산을 무상으로 상대방 에게 줄 의사를 표시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성립 하는 계약이다. 증여자만 이행 의무를 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언은 유언자의 사망과 동시에 일정한 법률 효과를 발생시키 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유언자의 의사 표시만으로 유효 하게 성립하고 의사 표시의 상대방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증여와 차이가 있다 ### 선택지: (A) 증여, 유언, 매매는 모두 법률 행위로서 의사 표시를 요소로 한다. (B) 증여와 유언은 법률 효과를 발생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 (C) 증여는 변제의 의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매와 차이가 있다. (D) 증여는 당사자 일방만이 이행한다는 점에서 양 당사자가 서로 이행하는 관계를 갖는 매매와 차이가 있다. (E) 증여는 양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서로 합치하여 성립한다는 점에서 의사 표시의 합치가 필요 없는 유언과 차이가 있다. ### 정답:" ['증여, 유언, 매매는 모두 법률 행위로서 의사 표시를 요소로 한다.', '증여와 유언은 법률 효과를 발생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 '증여는 변제의 의무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매와 차이가 있다.', '증여는 당사자 일방만이 이행한다는 점에서 양 당사자가 서로 이행하는 관계를 갖는 매매와 차이가 있다.', '증여는 양 당사자의 의사 표시가 서로 합치하여 성립한다는 점에서 의사 표시의 합치가 필요 없는 유언과 차이가 있다.'] (C) 7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그 골목이 그렇게도 짧은 것을 그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을 때, 신랑의 몸은 벌써 차 속으로 사라지고, 자기와 차 사이에는 몰려든 군중이 몇 겹으로 길을 가로막았다. 이쁜이 어머니는 당황하였다. 그들의 틈을 비집고, ‘이제 가면, 네가 언제나 또 온단 말이냐? ……’ 딸이 이제 영영 돌아오지 못하기나 하는 것같이, 그는 막 자동차에 오르려는 딸에게 달려들어, “이쁜아.” 한마디 불렀으나, 다음은 목이 메어, 얼마를 벙하니 딸의 옆 얼굴만 바라보다가,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줄 턱없는 운전수가, 재촉하는 경적을 두어 번 울렸을 때, 그는 또 소스라 치게 놀라며,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모든 걸, 정신 채려, 조심해서, 해라 ……” 그러나 (ㄱ) 자동차의 문은 유난히 소리 내어 닫히고, 다시 또 경적이 두어 번 운 뒤, 달리는 자동차 안에 이쁜이 모양을, 어 머니는 이미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실신한 사람같이, 얼마 를 그곳에 서 있었다. 깨닫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흐른다. 그 마음속을 알아주면서도, 아낙네들이, 경사에 눈물이 당하냐고, 그 렇게 책망하였을 때, 그는 갑자기 조금 웃고, 그리고, 문득,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그대로 그곳에서 혼도해 버리고 말 것 같은 극도의 피로와, 또 이제는 이미 도저히 구할 길 없는 마음속의 공허를, 그는 일시에 느꼈다. 제6절 몰락 한편에서 이렇게 경사가 있었을 때―(그야, 외딸을 남을 주고 난 그 뒤에, 홀어머니의 외로움과 슬픔은 컸으나 그래도 아직 그것은 한 개의 경사라 할 밖에 없을 것이다)―, 또 (ㄴ) 한편 개천 하나를 건너 신전 집에서는, 바로 이날에 이제까지의 서 울에서의 살림을 거두어, 마침내 애달프게도 온 집안이 시골로 내려갔다. [A] 독자는, 그 수다스러운 점룡이 어머니가, 이미 한 달도 전에, 어디서 어떻게 들었던 것인지, 쉬이 신전 집이 낙향을 하리라고 가장 은근하게 빨래터에서 하던 말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만 그들의 가는 곳은, 강원도 춘천이라든가 그러한 곳이 아니라, 경기 강화였다. 이 봄에 대학 의과를 마친 둘째 아들이 아직 취직처가 결정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서울 하숙에 남아 있을 뿐으로―(그러나, 그도 그로써 얼마 안 되어 충청북도 어느 지방의 ‘공의’가 되어 서울을 떠나고 말았다)―, 신전 집의 온 가족은, 아직도 장가를 못 간 주인의 처남까지도 바로 어디 나들이라도 가는 것처럼, 별로 남들의 주의를 끄는 일도 없이, 스무 해를 살아온 이 동리 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 기울어진 가운은 다시 어쩌는 수 없어, 온 집안사람은, 언제든 당장이라도 서울을 떠날 수 있는 준비 아래, 오직 주인 영감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므로, 동리 사람들도 그것을 단지 시일 문제로 알고 있었던 것이나, 그래도 이 신전 집의 몰락은, 역시 그들의 마음을 한때, 어둡게 해 주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다. 이 도회에서의 패잔자는 좀 더 남의 마음에 애달픔을 주는 일 없이 무심한 이의 눈에는, 참말 어디 볼일이라도 보러 가는 사람같이, 그곳에서 얼마 안 되는 작은 광교 차부에서 강화행 자동차를 탔다. 천변에 일어나는 온갖 일에 관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이발소 소년 이, 용하게도 막, 그들의 이미 오래 전에 팔린 집을 나오는 일행을 발견하고 그래 이발소 안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았을 뿐으로, 그들이 남부 끄럽다 해서, 고개나마 변변히 못 들고 빠른 걸음걸이로 천변을 걸어 나가, 그대로 큰길로 사라지는 뒷모양이라도 흘낏 본 이는 몇 명이 못 된다. (ㄷ)얼마 있다, 원래의 신전은 술집으로 변하 고, 또 그들의 살던 집에는 좀 더 있다, 하숙옥 간판이 걸렸다. - 박태원, 천변풍경 - (나) #68. 산비탈 길 뚜벅뚜벅 걷고 있는 철호. #69. 피난민 수용소 안(회상) 담요바지 철호의 아내가 주워 모은 널빤지 조각을 이고 들어와 부엌에 내려놓고 흩어진 머리칼을 치키며 숨을 돌리고 있다. 철호?E * : 저걸 저토록 고생시킬 줄이야. 담요바지 아내의 모습 위에 ― O L* ― 여학교 교복을 입고 강당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 시절의 아내. 또 O L되며 신부 차림의 아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옆에 상기되어 앉아 있는 결혼 피로연 석상의 철호. 노래는 ‘돌아오라 소렌토’. #70. 산비탈 철호가 멍하니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섰다. 황홀에 묻힌 거리. #71. 자동차 안 해방촌의 골목길을 운전수가 땀을 빼며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보고 운전수 : 손님!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겠는데요. 영호 : 그럼 내립시다. 시시한 동네까지 몰구 오느라고 수고했소. 천 환짜리 한 장을 꺼내 준다. 운전수 : (공손히) 감사합니다. #72. 철호의 방 안 철호의 아내가 만삭의 배를 안고 누더기를 꿰매고 있다. 옆에서 콜콜 자고 있는 혜옥. 영호 : (들어오며) 혜옥아! (중략) #73. 철호의 집 부엌 안 민호가 팔다 남은 신문을 끼고 들어와 신들메를 끌르며 민호 : 에이 날씨도 꼭 겨울 같네. 철호?E : 어쨌든 너도 인젠 정신을 차려야지! 군대에서 나온 지도 이태나 되잖니. 영호?E : 정신 차려야죠. 그렇잖아도 금명간 판결이 날 겁니다. 철호?E : 어디 취직을 해야지. #74. 철호의 집 방 안 영호 : 취직이요. 형님처럼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남의 살림이나 계산해 주란 말에요? 싫습니다. 철호 : 그럼 뭐 뾰죽한 수가 있는 줄 아니? 영호 : 있지요. 남처럼 용기만 조금 있으면. 철호 : 용기? 영호 : 네. 분명히 용기지요. 철호 : 너 설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영호 : 엉뚱하긴 뭐가 엉뚱해요. 철호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영호야! 그렇게 살자면 이 형도 벌써 잘살 수 있었단 말이다. 영호 : 저도 형님을 존경하지 않는 건 아녜요. 가난하더라도 깨끗이 살자는 형님을……. 허지만 형님! 인생이 저 골목에서 십 환짜리를 받고 코 흘리는 어린애들에게 보여 주는 요지경 이라면야 가지고 있는 돈값만치 구멍으로 들여다보고 말 수도 있죠. 그렇지만 어디 인생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 액수만치만 살고 그만둘 수 있는 요지경인가요? 형님의 어금니만 해도 푹푹 쑤시고 아픈 걸 견딘다고 절약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니 비극이 시작되는 거죠. 지긋지긋하게 살아야 하니까 문제죠. 왜 우리라고 좀 더 넓은 테두리까지 못 나가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영호는 반쯤 끌러 놨던 넥타이를 풀어서 방구석에 픽 던진다. 철호가 무겁게 입을 연다. 철호 : 그건 억설이야. 영호 : 억설이오? 철호 : 네 말대로 꼭 잘살자면 양심이구 윤리구 버려야 한다는 것 아니야. 영호 : 천만에요. #75. 철호의 집 골목 스카프를 두르고 핸드백을 걸친 명숙이가 엿듣고 있다. 철호?E : 그게 바루 억설이란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비틀려서 하는 억지란 말이다. 영호?E : 비틀렸죠. 분명히 비틀렸어요. 그런데 그 비틀리기가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 이범선 원작, 이종기 각색, 오발탄 - * ?E : 효과음(effect). 화면에 삽입된 음향. * O L(overlap) :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이 차차 사라지게 하는 기법.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가)의 (ㄱ)~(ㄷ)과 (나)의 ‘#71~#75’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서술하 지는 않는다. 일련의 상황이나 사건들 중 작가의 시선에 의해 특정한 부분이 부각되어 서술되는 것이다. 즉, 서사는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의 선택과 결합을 통해 구성된다. 선택이란 시간과 공간을 분할한 후 의미 있는 부분을 선택 하는 것을, 결합이란 이렇게 선택된 시간과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여 새롭게 사건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서사는 다양한 사건 구성의 방식을 통해 인간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고민을 담고 있다. ### 선택지: (A) (ㄱ)에서는 두 인물 사이에서 발생한 여러 상황에서 몇 개의 상황만을 선택적으로 제시하여 그 상황에 대한 인물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고, #71과 #72에서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을 동일 인물의 등장으로 연결하여 인물의 공간 이동을 나타내는군. (B) (ㄴ)에서는 같은 날에 서로 다른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이 일어났음을 밝혀 (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ㄱ)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결합하고 있고, #73과 #74의 서로 다른 공간은 동일한 인물들의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서로 결합하고 있군. (C) (ㄴ)에서는 일련의 상황을 선택적으로 제시하면서 인물들에 대한 감정을 서술하고 있고, #73∼#75에서는 두 인물의 대화를 매개로 서로 다른 공간을 결합함으로써 #73과 #75의 장면에 등장하는 인 물들이 #74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군. (D) (ㄱ)과 (ㄴ)의 연결은 같은 날에 서로 다른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연결이라는 점에서는 #74와 #75의 연결과 유사하지만, 인물의 목소리를 활용하는 #74와 #75의 연결과 비교하면 연결 방식에서 구별되는군. (E) (ㄷ)은 시간의 흐름을 분할하고 대상의 특징적인 변화를 선택 하여 제시한다는 점에서 #75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두 공간 의 결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75와 구별되는군. ### 정답:" ['(ㄱ)에서는 두 인물 사이에서 발생한 여러 상황에서 몇 개의 상황만을 선택적으로 제시하여 그 상황에 대한 인물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고, #71과 #72에서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을 동일 인물의 등장으로 연결하여 인물의 공간 이동을 나타내는군.', '(ㄴ)에서는 같은 날에 서로 다른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이 일어났음을 밝혀 (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ㄱ)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결합하고 있고, #73과 #74의 서로 다른 공간은 동일한 인물들의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서로 결합하고 있군.', '(ㄴ)에서는 일련의 상황을 선택적으로 제시하면서 인물들에 대한 감정을 서술하고 있고, #73∼#75에서는 두 인물의 대화를 매개로 서로 다른 공간을 결합함으로써 #73과 #75의 장면에 등장하는 인 물들이 #74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군.', '(ㄱ)과 (ㄴ)의 연결은 같은 날에 서로 다른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연결이라는 점에서는 #74와 #75의 연결과 유사하지만, 인물의 목소리를 활용하는 #74와 #75의 연결과 비교하면 연결 방식에서 구별되는군.', '(ㄷ)은 시간의 흐름을 분할하고 대상의 특징적인 변화를 선택 하여 제시한다는 점에서 #75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두 공간 의 결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75와 구별되는군.'] (E) 7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a)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b)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c)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A]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d)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ㄱ)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e)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서양과 중국에서는 모두 우주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형이상 학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B) 서양 천문학의 전래는 중국에서 자국의 우주론 전통을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되었다. (C) 중국에 서양의 천문학적 성과가 자리 잡게 된 데에는 국가의 역할이 작용하였다. (D) 중국에서는 18세기에 자국의 고대 우주론을 긍정하는 입장이 주류가 되었다. (E) 서양에서는 중국과 달리 경험적 추론에 기초한 우주론이 제기 되었다. ### 정답:" ['서양과 중국에서는 모두 우주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형이상 학적 사고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졌다.', '서양 천문학의 전래는 중국에서 자국의 우주론 전통을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에 서양의 천문학적 성과가 자리 잡게 된 데에는 국가의 역할이 작용하였다.', '중국에서는 18세기에 자국의 고대 우주론을 긍정하는 입장이 주류가 되었다.', '서양에서는 중국과 달리 경험적 추론에 기초한 우주론이 제기 되었다.'] (E) 7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a)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b)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c)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A]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d)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ㄱ)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e)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 질문: 윗글에 나타난 서양의 우주론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항성 천구가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천상계와 지상계를 대립시킨 형이상학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B) 많은 수의 원을 써서 행성의 가시적 운동을 설명한 프톨레마 이오스의 우주론은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 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을 갖는 것이었다. (C) 지구와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론은 이전의 지구 중심설보다 단순할 뿐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의 형이상학과 양립이 가능한 것이었다. (D) 지구가 우주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행성을 거느린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브라헤의 우주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 이상학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E)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관측치로부터 수립한 케플러의 우주론은 신플라톤주의에서 경험주의적 근거를 찾은 것이었다. ### 정답:" ['항성 천구가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론은 천상계와 지상계를 대립시킨 형이상학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많은 수의 원을 써서 행성의 가시적 운동을 설명한 프톨레마 이오스의 우주론은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 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을 갖는 것이었다.', '지구와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우주 론은 이전의 지구 중심설보다 단순할 뿐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 의 형이상학과 양립이 가능한 것이었다.', '지구가 우주 중심에 고정되어 있고 다른 행성을 거느린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브라헤의 우주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 이상학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관측치로부터 수립한 케플러의 우주론은 신플라톤주의에서 경험주의적 근거를 찾은 것이었다.'] (D) 7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a)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b)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c)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A]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d)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ㄱ)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e)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 질문: (ㄱ)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중국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한 학자들은 자국의 지적 유산에 서양 과학을 접목하려 하였다. (B) 서양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이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를 집대 성한 사고전서 에 수록되었다. (C) 방이지는 서양 우주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서양의 이론과 구별 되는 새 이론의 수립을 시도하였다. (D) 매문정은 중국 고대 문헌에 나타나는 천문학적 전통과 서양 과학의 수학적 방법론을 모두 활용하였다. (E) 성리학적 기론을 긍정한 학자들은 중국 고대 문헌의 우주론을 근거로 서양 우주론을 받아들여 새 이론을 창안하였다. ### 정답:" ['중국에서 서양 과학을 수용한 학자들은 자국의 지적 유산에 서양 과학을 접목하려 하였다.', '서양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이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를 집대 성한 사고전서 에 수록되었다.', '방이지는 서양 우주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서양의 이론과 구별 되는 새 이론의 수립을 시도하였다.', '매문정은 중국 고대 문헌에 나타나는 천문학적 전통과 서양 과학의 수학적 방법론을 모두 활용하였다.', '성리학적 기론을 긍정한 학자들은 중국 고대 문헌의 우주론을 근거로 서양 우주론을 받아들여 새 이론을 창안하였다.'] (E) 7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6세기 전반에 서양에서 태양 중심설을 지구 중심설의 대안으 로 제시하며 시작된 천문학 분야의 개혁은 경험주의의 확산과 수리 과학의 발전을 통해 형이상학을 뒤바꾸는 변혁으로 이어졌 다. 서양의 우주론 이 전파되자 중국에서는 중국과 서양의 우주 론을 회통하려는 시도가 전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여 푸는 수학적 전통을 이어받은 코페 르니쿠스는 천체의 운행을 단순하게 기술할 방법을 찾고자 하 였고, 그것이 (a)일으킬 형이상학적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 되어 움직이지 않는 지구의 주위를 달, 태양, 다른 행성들의 천구 들과, 항성들이 붙어 있는 항성 천구가 회전한다는 지구 중심설 을 내세웠다. 그와 달리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을 우주의 중심에 고정하고 그 주위를 지구를 비롯한 행성들이 공전하며 지구가 자전하는 우주 모형을 (b) 만들었다.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원으로 행성들의 가시적인 운동을 설명할 수 있었고 행성이 태양에서 멀수록 공전 주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단순성이 충족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고수 하는 다수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상계와 천상계를 대립시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분법적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의 형상을 (c) 지닌 인간을 한갓 행성의 거주자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여겨 졌기 때문이다. 16세기 후반에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장점은 인정 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의 상충을 피하고자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달과 태양과 항성들은 지구 주위 를 공전하며, 지구 외의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모형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케플러는 우주의 수적 질서를 신봉하는 형이상학인 신플라톤주의에 매료되었기 때문에, 태양을 우주 중 심에 배치하여 단순성을 추구한 코페르니쿠스의 천문학을 받아들 였다. 하지만 그는 경험주의자였기에 브라헤의 천체 관측치를 활용하여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 법칙들을 수립할 수 있었다. 우주의 단순성을 새롭게 보여 주는 이 법칙들은 아리스 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A] 17세기 후반에 뉴턴은 태양 중심설을 역학적으로 정당화 하였다. 그는 만유인력 가설로부터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들 을 성공적으로 연역했다. 이때 가정된 만유인력은 두 질점* 이 서로 당기는 힘으로, 그 크기는 두 질점의 질량의 곱에 비례 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지구를 포함하는 천체들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 을 이루는 구라면 천체가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천체를 잘게 나눈 부피 요소들 각각이 그 천체 밖 어떤 질점을 당기는 만유인력을 모두 더하여 구할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지구 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뉴턴은 이 원리를 적용하여 달의 공전 궤도와 사과의 낙하 운동 등에 관한 실측값을 연역함 으로써 만유인력의 실재를 입증하였다. 16세기 말부터 중국에 본격 유입된 서양 과학은, 청 왕조가 1644년 중국의 역법(曆法)을 기반으로 서양 천문학 모델과 계산 법을 수용한 시헌력을 공식 채택함에 따라 그 위상이 구체화되었다. 브라헤와 케플러의 천문 이론을 차례대로 수용하여 정확도를 높인 시헌력이 생활 리듬으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 지식인들은 서양 과학이 중국의 지적 유산에 적절히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효율적이더라도 불온한 요소로 (d) 여겼다. 이에 따라 서양 과학 에 매료된 학자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ㄱ) 서양 과학과 중국 전통 사이의 적절한 관계 맺음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17세기 웅명우와 방이지 등은 중국 고대 문헌에 수록된 우주 론에 대해서는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성리학적 기론(氣論)에 입각하여 실증적인 서양 과학을 재해석한 독창적 이론을 제시 하였다. 수성과 금성이 태양 주위를 회전한다는 그들의 태양계 학설은 브라헤의 영향이었지만, 태양의 크기에 대한 서양 천문학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氣)와 빛을 결부하여 제시한 광학 이론은 그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17세기 후반 왕석천과 매문정은 서양 과학의 영향을 받아 경험적 추론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서양 과학의 우수한 면은 모두 중국 고전에 이미 (e) 갖추어져 있던 것인데 웅명우 등이 이를 깨닫지 못한 채 성리학 같은 형이상학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매문정은 고대 문헌에 언급된, 하늘이 땅의 네 모퉁이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증자의 말을 땅이 둥글다는 서양 이론과 연결하는 등 서양 과학 의 중국 기원론을 뒷받침하였다. 중국 천문학을 중심으로 서양 천문학을 회통하려는 매문정의 입장은 18세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되었으며, 이 입장은 중국의 역대 지식 성과물을 망라한 총서인 사고전서 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 총서의 편집자들은 고대부터 당시까지 쏟아진 천문 관련 문헌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이와 같이 고대 문헌에 담긴 우주론을 재해석하고 확인하려는 경향은 19세기 중엽까지 주를 이루었다. *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 구 대칭 : 어떤 물체가 중심으로부터 모든 방향으로 같은 거리에서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 ### 질문: <보기>를 참고할 때, [A]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부피 요소들이 빈틈없이 한 겹으로 배열되어 구 껍질을 이루고, 그런 구 껍질들이 구의 중심 O 주위에 반지름을 달리 하며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구를 이룬다. 이때 부피 요소는 그것의 부피와 밀도를 곱한 값을 질량으로 갖는 질점으로 볼 수 있다. (1) 같은 밀도의 부피 요소들이 하나의 구 껍질을 구성하면, 이 부피 요소들이 구 외부의 질점 P를 당기는 만유인력 들의 총합은, 그 구 껍질과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 껍질의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2) (1)에서의 구 껍질들이 구를 구성할 때, 그 동심의 구 껍질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1), (2)에 의하면, 밀도가 균질하거나 구 대칭인 구를 구성 하는 부피 요소들이 P를 당기는 만유인력들의 총합은, 그 구와 동일한 질량을 갖는 질점이 그 구의 중심 O에서 P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같다. ### 선택지: (A) 밀도가 균질한 하나의 행성을 구성하는 동심의 구 껍질들이 같은 두께일 때, 하나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구 껍질의 반지름이 클수록 커지겠군. (B)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 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C) 질량이 M 인 지구와 질량이 m인 달은, 둘의 중심 사이의 거리 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 m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 인력과 동일한 크기의 힘으로 서로 당기겠군. (D) 태양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피 요소와 지구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 인력은,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부피 요소들과 태양의 그 부피 요소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들을 모두 더하면 구해지겠군. (E) 반지름이  , 질량이 M 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에 중심이 있는 질량이 m인 구슬 사이의 만유인력은,  ? 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 m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 정답:" ['밀도가 균질한 하나의 행성을 구성하는 동심의 구 껍질들이 같은 두께일 때, 하나의 구 껍질이 태양을 당기는 만유인력은 그 구 껍질의 반지름이 클수록 커지겠군.',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 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질량이 M 인 지구와 질량이 m인 달은, 둘의 중심 사이의 거리 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 m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 인력과 동일한 크기의 힘으로 서로 당기겠군.', '태양을 구성하는 하나의 부피 요소와 지구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 인력은,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부피 요소들과 태양의 그 부피 요소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들을 모두 더하면 구해지겠군.', '반지름이 \ue011 , 질량이 M 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에 중심이 있는 질량이 m인 구슬 사이의 만유인력은, \ue011\ue048 ? 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 m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B) 7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두 명제가 모두 참인 것도 모두 거짓인 것도 가능하지 않은 관계를 모순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임의의 명제를 P라고 하면 P와 ~P는 모순 관계이다.(기호 ‘~’은 부정을 나타낸다.)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법칙을 무모순율 이라고 한다. 그런데 “ (ㄱ)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 (ㄴ)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현실과 다르 게 다보탑을 경주가 아닌 곳에 세웠다면 다보탑의 소재지는 지 금과 달라졌을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를 두고, P와 ~P가 모두 참인 혹은 모두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지만 다보탑이 개성에 있는 가능세계는 있다고 표현한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일상 언어에서 흔히 쓰이는 필연성과 가능 성에 관한 진술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는 가능 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며,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만약 Q이면 Q이다.”를 비롯한 필연적인 명제들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성립한다.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같이 가능하지만 필연적이지는 않은 명제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비롯한 어떤 가능 세계에서는 성립하고 또 어떤 가능세계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가능세계를 통한 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a)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가능세계 중 어떤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지각 을 한다. 가령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가 그런 예이다.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 사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A가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 할 때, B도 참인 가능세계가 B가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현실세 계와 더 유사하다면, 현실세계의 나는 A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 에, 만약 A라면 ~B가 아닌 B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능세계는 다음의 네 가지 성질을 갖는다. 첫째는 가능세계의 일관성이다. 가능세계는 명칭 그대로 가능한 세계이므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 둘째는 가능세계의 포괄성이다. 이것은 어떤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가능세계의 완결성이다. 어느 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 즉 P와 ~P 중 하나는 반드 시 참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가능세계의 독립성이다. 한 가능세 계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포함해야만 하며, 연속된 시간과 공간 에 포함된 존재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의 세계에만 속한다. 한 가능세계 W1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 W2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W1과 W2는 서로 시간과 공간이 전혀 다른 세계이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철학에서 갖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통찰을 이끌어 내며, 그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가능세계를 활용한 논의는 오늘날 인지 과학, 언어학, 공학 등의 분야로 그 응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 선택지: (A) 배중률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 (B) 모든 가능한 명제는 현실세계에서 성립한다. (C) 필연적인 명제가 성립하지 않는 가능세계가 있다. (D) 무모순율에 의하면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다. (E) 전통 논리학에 따르면 “만약 A이면 B이다.”의 참 거짓은 A의 참 거짓과 상관없이 결정된다. ### 정답:" ['배중률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 '모든 가능한 명제는 현실세계에서 성립한다.', '필연적인 명제가 성립하지 않는 가능세계가 있다.', '무모순율에 의하면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다.', '전통 논리학에 따르면 “만약 A이면 B이다.”의 참 거짓은 A의 참 거짓과 상관없이 결정된다.'] (A) 7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두 명제가 모두 참인 것도 모두 거짓인 것도 가능하지 않은 관계를 모순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임의의 명제를 P라고 하면 P와 ~P는 모순 관계이다.(기호 ‘~’은 부정을 나타낸다.)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법칙을 무모순율 이라고 한다. 그런데 “ (ㄱ)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 (ㄴ)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현실과 다르 게 다보탑을 경주가 아닌 곳에 세웠다면 다보탑의 소재지는 지 금과 달라졌을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를 두고, P와 ~P가 모두 참인 혹은 모두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지만 다보탑이 개성에 있는 가능세계는 있다고 표현한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일상 언어에서 흔히 쓰이는 필연성과 가능 성에 관한 진술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는 가능 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며,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만약 Q이면 Q이다.”를 비롯한 필연적인 명제들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성립한다.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같이 가능하지만 필연적이지는 않은 명제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비롯한 어떤 가능 세계에서는 성립하고 또 어떤 가능세계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가능세계를 통한 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a)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가능세계 중 어떤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지각 을 한다. 가령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가 그런 예이다.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 사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A가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 할 때, B도 참인 가능세계가 B가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현실세 계와 더 유사하다면, 현실세계의 나는 A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 에, 만약 A라면 ~B가 아닌 B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능세계는 다음의 네 가지 성질을 갖는다. 첫째는 가능세계의 일관성이다. 가능세계는 명칭 그대로 가능한 세계이므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 둘째는 가능세계의 포괄성이다. 이것은 어떤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가능세계의 완결성이다. 어느 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 즉 P와 ~P 중 하나는 반드 시 참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가능세계의 독립성이다. 한 가능세 계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포함해야만 하며, 연속된 시간과 공간 에 포함된 존재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의 세계에만 속한다. 한 가능세계 W1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 W2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W1과 W2는 서로 시간과 공간이 전혀 다른 세계이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철학에서 갖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통찰을 이끌어 내며, 그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가능세계를 활용한 논의는 오늘날 인지 과학, 언어학, 공학 등의 분야로 그 응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 질문: (ㄱ), (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이 성립하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 (B) “만약 다보탑이 개성에 있다면, 다보탑은 개성에 있다.”가 성립하는 가능세계 중에는 (ㄱ)이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다. (C) (ㄴ)과 “다보탑은 개성에 있지 않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D) 만약 (ㄴ)이 거짓이라면 어떤 가능세계에서도 다보탑이 개성에 있지 않다. (E) (ㄱ)과 (ㄴ)은 현실세계에서 둘 다 참인 것이 가능하다. ### 정답:" ['(ㄱ)이 성립하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 '“만약 다보탑이 개성에 있다면, 다보탑은 개성에 있다.”가 성립하는 가능세계 중에는 (ㄱ)이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다.', '(ㄴ)과 “다보탑은 개성에 있지 않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만약 (ㄴ)이 거짓이라면 어떤 가능세계에서도 다보탑이 개성에 있지 않다.', '(ㄱ)과 (ㄴ)은 현실세계에서 둘 다 참인 것이 가능하다.'] (B) 7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두 명제가 모두 참인 것도 모두 거짓인 것도 가능하지 않은 관계를 모순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임의의 명제를 P라고 하면 P와 ~P는 모순 관계이다.(기호 ‘~’은 부정을 나타낸다.)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법칙을 무모순율 이라고 한다. 그런데 “ (ㄱ)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 (ㄴ)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현실과 다르 게 다보탑을 경주가 아닌 곳에 세웠다면 다보탑의 소재지는 지 금과 달라졌을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를 두고, P와 ~P가 모두 참인 혹은 모두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지만 다보탑이 개성에 있는 가능세계는 있다고 표현한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일상 언어에서 흔히 쓰이는 필연성과 가능 성에 관한 진술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는 가능 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며,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만약 Q이면 Q이다.”를 비롯한 필연적인 명제들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성립한다.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같이 가능하지만 필연적이지는 않은 명제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비롯한 어떤 가능 세계에서는 성립하고 또 어떤 가능세계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가능세계를 통한 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a)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가능세계 중 어떤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지각 을 한다. 가령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가 그런 예이다.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 사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A가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 할 때, B도 참인 가능세계가 B가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현실세 계와 더 유사하다면, 현실세계의 나는 A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 에, 만약 A라면 ~B가 아닌 B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능세계는 다음의 네 가지 성질을 갖는다. 첫째는 가능세계의 일관성이다. 가능세계는 명칭 그대로 가능한 세계이므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 둘째는 가능세계의 포괄성이다. 이것은 어떤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가능세계의 완결성이다. 어느 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 즉 P와 ~P 중 하나는 반드 시 참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가능세계의 독립성이다. 한 가능세 계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포함해야만 하며, 연속된 시간과 공간 에 포함된 존재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의 세계에만 속한다. 한 가능세계 W1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 W2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W1과 W2는 서로 시간과 공간이 전혀 다른 세계이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철학에서 갖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통찰을 이끌어 내며, 그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가능세계를 활용한 논의는 오늘날 인지 과학, 언어학, 공학 등의 분야로 그 응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a)에 대한 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내가 그 기차를 타지 않은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지각을 한 가능세계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가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B) 내가 그 기차를 타지 않은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기차 고장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가능세계가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C)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내가 지각을 한 가능세계가 내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에 비해 현실 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낮기 때문이다. (D)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그 가능세계들의 대다수에서 내가 지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 내가 그 기차를 탄 것이 현실세계에서 거짓이기 때문이다. ### 정답:" ['내가 그 기차를 타지 않은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지각을 한 가능세계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가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그 기차를 타지 않은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기차 고장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가능세계가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내가 지각을 한 가능세계가 내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에 비해 현실 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낮기 때문이다.',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그 가능세계들의 대다수에서 내가 지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 기차를 탄 것이 현실세계에서 거짓이기 때문이다.'] (C) 7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두 명제가 모두 참인 것도 모두 거짓인 것도 가능하지 않은 관계를 모순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임의의 명제를 P라고 하면 P와 ~P는 모순 관계이다.(기호 ‘~’은 부정을 나타낸다.) P와 ~P가 모두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법칙을 무모순율 이라고 한다. 그런데 “ (ㄱ)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 (ㄴ)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는 모순 관계가 아니다. 현실과 다르 게 다보탑을 경주가 아닌 곳에 세웠다면 다보탑의 소재지는 지 금과 달라졌을 것이다. 철학자들은 이를 두고, P와 ~P가 모두 참인 혹은 모두 거짓인 가능세계는 없지만 다보탑이 개성에 있는 가능세계는 있다고 표현한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일상 언어에서 흔히 쓰이는 필연성과 가능 성에 관한 진술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는 가능 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며,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만약 Q이면 Q이다.”를 비롯한 필연적인 명제들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성립한다. “다보탑은 경주에 있다.”와 같이 가능하지만 필연적이지는 않은 명제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비롯한 어떤 가능 세계에서는 성립하고 또 어떤 가능세계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가능세계를 통한 담론은 우리의 일상적인 몇몇 표현들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상황을 생각해 보자. 나는 현실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놓쳤고, 지각을 했으며, 내가 놓친 기차는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만약 내가 8시 기차를 탔다면, 나는 지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에도 (a)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 까?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가능세계 중 어떤 세계에서 나는 여전히 지각 을 한다. 가령 내가 탄 그 기차가 고장으로 선로에 멈춰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된 세계가 그런 예이다. 하지만 내가 기차를 탄 세계들 중에서, 내가 기차를 타고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그렇지 않은 세계보다 우리의 현실세계와의 유 사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A가 참인 가능세계들 중에 비교 할 때, B도 참인 가능세계가 B가 거짓인 가능세계보다 현실세 계와 더 유사하다면, 현실세계의 나는 A가 실현되지 않은 경우 에, 만약 A라면 ~B가 아닌 B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능세계는 다음의 네 가지 성질을 갖는다. 첫째는 가능세계의 일관성이다. 가능세계는 명칭 그대로 가능한 세계이므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 둘째는 가능세계의 포괄성이다. 이것은 어떤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가능세계의 완결성이다. 어느 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 즉 P와 ~P 중 하나는 반드 시 참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가능세계의 독립성이다. 한 가능세 계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포함해야만 하며, 연속된 시간과 공간 에 포함된 존재들은 모두 동일한 하나의 세계에만 속한다. 한 가능세계 W1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 W2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W1과 W2는 서로 시간과 공간이 전혀 다른 세계이다. 가능세계의 개념은 철학에서 갖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통찰을 이끌어 내며, 그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아가 가능세계를 활용한 논의는 오늘날 인지 과학, 언어학, 공학 등의 분야로 그 응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 질문: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 기> 명제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는 반대 관계이다. 이 말은, 두 명제 다 참인 것은 가능하지 않지만, 둘 중 하나만 참이거나 둘 다 거짓인 것은 가능하다는 뜻이다. ### 선택지: (A)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독립성에 따르면, 모든 학생이 연필을 쓰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것과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고, 그중 한 세계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세계로 이어질 수 없겠군. (B) 가능세계의 포괄성과 독립성에 따르면,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성립하면서 그 세계에 속한 한 명의 학생이 연필을 쓰는 가능세계들이 존재하고, 그 세계들의 시간과 공간은 서로 단절되어 있겠군. (C)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르면, 어느 세계에서든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겠군. (D) 가능세계의 포괄성에 따르면,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가 참이거나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참’인 가능세계 들이 있겠군. (E) 가능세계의 일관성에 따르면, 학생들 중 절반은 연필을 쓰고 절반은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하겠군. ### 정답:"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독립성에 따르면, 모든 학생이 연필을 쓰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것과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고, 그중 한 세계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세계로 이어질 수 없겠군.', '가능세계의 포괄성과 독립성에 따르면,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성립하면서 그 세계에 속한 한 명의 학생이 연필을 쓰는 가능세계들이 존재하고, 그 세계들의 시간과 공간은 서로 단절되어 있겠군.', '가능세계의 완결성에 따르면, 어느 세계에서든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쓴다.”와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 중 하나는 반드시 참이겠군.', '가능세계의 포괄성에 따르면,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가 참이거나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참’인 가능세계 들이 있겠군.', '가능세계의 일관성에 따르면, 학생들 중 절반은 연필을 쓰고 절반은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하겠군.'] (D) 7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배 방에 누워 있어 내 신세를 생각하니 가뜩이 심란한데 대풍(大風)이 일어나서 태산(泰山) 같은 성난 물결 천지에 자욱하니 크나큰 만곡주가 나뭇잎 불리이듯 하늘에 올랐다가 지함(地陷) * 에 내려지니 열두 발 쌍돛대는 차아* 처럼 굽어 있고 쉰두 폭 초석(草席) 돛은 반달처럼 배불렀네 굵은 우레 잔 벼락은 등[背] 아래서 진동하고 성난 고래 동(動)한 용(龍)은 물속에서 희롱하니 방 속의 요강 타구(唾具) 자빠지고 엎어지며 상하좌우 배 방 널은 잎잎이 우는구나 이윽고 해 돋거늘 장관(壯觀)을 하여 보세 일어나 배 문 열고 문설주 잡고 서서 사면(四面)을 돌아보니 어와 장할시고 인생 천지간에 (ㄱ) 이런 구경 또 있을까 구만리 우주 속에 큰 물결뿐이로다 (중략) [A] 그중에 전승산이 글 쓰는 양(樣) 바라보고 [B] 필담(筆談)으로 써서 뵈되 전문(傳聞)에 퇴석(退石) 선생 쉬 짓기가 유명(有名)터니 선생의 빠른 재주 일생 처음 보았으니 엎디어 묻잡나니 필연코 귀한 별호(別號) 퇴석인가 하나이다 [C] 내 웃고 써서 뵈되 늙고 병든 둔한 글을 포장(褒?)을 과히 하니 수괴(羞愧) *키 가이 없다 [D] 승산이 다시 하되 소국(小國)의 천한 선비 세상에 났삽다가 (ㄴ) 장(壯)한 구경 하였으니 저녁에 죽사와도 여한이 없다 하고 어디로 나가더니 또다시 들어와서 아롱보(褓)에 무엇 싸고 삼목궤(杉木櫃)에 무엇 넣어 이마에 손을 얹고 엎디어 들이거늘 받아 놓고 피봉(皮封) * 보니 봉(封)한 위에 쓰였으되 각색 대단(大緞) 삼단이요 사십삼 냥 은자(銀子)로다 [E] 놀랍고 어이없어 종이에 써서 뵈되 그대 비록 외국이나 선비의 몸으로서 은화를 갖다 가서 글 값을 주려 하니 그 뜻은 감격하나 의(義)에 크게 가하지 않아 못 받고 도로 주니 허물하지 말지어다 - 김인겸, 일동장유가 - * 지함 : 땅이 움푹하게 주저앉은 곳. * 차아 : 줄기에서 벋어 나간 곁가지. * 수괴 : 부끄럽고 창피함. * 피봉 : 겉봉.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사행 가사인 일동장유가 에는 화자와 일본인 문인 사이의 필담 장면이 기술되어 있는데, 필담을 통한 문답 형식은 일종 의 대화의 성격을 지닌다. 필담 속에는 대화가 시작되는 상황, 문답의 주요 내용, 의사소통의 심층적 의미, 선비로서의 예법 등이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다. ### 선택지: (A) [A]는 [B]~[D]의 필담이 시작되는 계기를 보여 주는군. (B) [B]의 ‘빠른 재주’는 ‘나’의 글에 대한 상대의 평가를, [C]의 ‘늙고 병든 둔한 글’은 자신의 글에 대한 ‘나’의 입장을 보여 주는군. (C) [B]의 ‘필담으로 써서 뵈되’와 [C]의 ‘내 웃고 써서 뵈되’를 통해, 문답의 형식을 활용하여 의사소통 장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군. (D) [B]의 ‘귀한 별호 퇴석’과 [D]의 ‘소국의 천한 선비’는 선비의 예법을 동원하여 동일한 사람을 다르게 지칭한 표현이군. (E) [D]에는 ‘나’의 글에 대한 상대의 찬사가 나타나 있고, [E]에 는 상대의 글 값에 대한 ‘나’의 거절이 드러나 있군. ### 정답:" ['[A]는 [B]~[D]의 필담이 시작되는 계기를 보여 주는군.', '[B]의 ‘빠른 재주’는 ‘나’의 글에 대한 상대의 평가를, [C]의 ‘늙고 병든 둔한 글’은 자신의 글에 대한 ‘나’의 입장을 보여 주는군.', '[B]의 ‘필담으로 써서 뵈되’와 [C]의 ‘내 웃고 써서 뵈되’를 통해, 문답의 형식을 활용하여 의사소통 장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군.', '[B]의 ‘귀한 별호 퇴석’과 [D]의 ‘소국의 천한 선비’는 선비의 예법을 동원하여 동일한 사람을 다르게 지칭한 표현이군.', '[D]에는 ‘나’의 글에 대한 상대의 찬사가 나타나 있고, [E]에 는 상대의 글 값에 대한 ‘나’의 거절이 드러나 있군.'] (D) 7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즐거움이다. 독서의 즐거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소통의 즐거움’이 있다. 독자는 독서를 통해 책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한다. 독서는 필자와 간접적으로 대화하는 소통 행위이다. 독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나 시대의 영향 아래 필자가 속해 있거나 드러내고자 하는 사회나 시대를 경험한다.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삶을 필자를 매개로 만나고 이해하면서 독자는 더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이때 같은 책을 읽은 독자라도 독자의 배경 지식이나 관점 등의 독자 요인, 읽기 환경이나 과제 등의 상황 요인이 다르므로, 필자가 보여 주는 세계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저마다 소통 과정에서 다른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A] 이러한 소통은 독자가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가능해진다. 독자는 책에서 답을 찾는 질문, 독자 자신에게서 답을 찾는 질문 등을 제기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책에 명시된 내용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고, 책의 내용들을 관계 지으며 답에 해당하는 내용을 스스로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후자의 경우 책에는 없는 독자의 경험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을 풍부히 생성 하고 주체적으로 답을 찾을 때 소통의 즐거움은 더 커진다. 한편 독자는 (ㄱ)다른 독자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 책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적으로 형성한 의미를 독서 모임 이나 독서 동아리 등에서 다른 독자들과 나누는 일이 이에 해당 한다. 비슷한 해석에 서로 공감하며 기존 인식을 강화하거나 관점의 차이를 확인하고 기존 인식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인식을 심화?확장할 수 있다. 최근 소통 공간이 온라인 으로 확대되면서 독서를 통해 다른 독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누리는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자신의 독서 경험을 담은 글이나 동영상을 생산?공유함으로써, 책을 읽지 않은 타인이 책과 소통하도록 돕는 것도 책을 통한 소통의 즐거움을 나누는 일이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같은 책을 읽은 독자라도 서로 다른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B) 다른 독자와의 소통은 독자가 인식의 폭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C) 독자는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삶을 책의 필자를 매개로 접할 수 있다. (D) 독자의 배경지식, 관점, 읽기 환경, 과제는 독자의 의미 구성에 영향을 주는 독자 요인이다. (E) 독자는 책을 읽을 때 자신이 속한 사회나 시대의 영향을 받으며 필자와 간접적으로 대화한다. ### 정답:" ['같은 책을 읽은 독자라도 서로 다른 의미를 구성할 수 있다.', '다른 독자와의 소통은 독자가 인식의 폭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독자는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삶을 책의 필자를 매개로 접할 수 있다.', '독자의 배경지식, 관점, 읽기 환경, 과제는 독자의 의미 구성에 영향을 주는 독자 요인이다.', '독자는 책을 읽을 때 자신이 속한 사회나 시대의 영향을 받으며 필자와 간접적으로 대화한다.'] (D) 7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뿐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전문유서로나눌수있으며,편찬방식은책에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a)따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 냈다.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학의 지식을 (b)이어받는 한편,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 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c)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 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서, 그는 『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 아니라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아닌 것이 (d)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나)일부 주자학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ㄱ)『성호사설』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 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 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e)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19세기의 이규경도 (ㄴ)『오주연문장전산고』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성호사설』의 분류 체계를 적용 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ㄱ), (ㄴ)에 대해 파악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지식의 제공이라는 (가)의 편찬 의도는, (ㄱ)에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한 것에서 나타난다. (B)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한 (가)의 방식은, (ㄱ)에서 해부학과 생리학을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수용한 것에서 나타난다. (C) 평가를 더하는 저술로서 (가)의 성격은, (ㄴ)에서 중국 학문의 진보성을 확인하고자 서학을 활용한 것에서 나타난다. (D) 사실 탐구를 중시하며 자연 과학에 대해 드러낸 (가)의 관심은, (ㄴ)에서 천문학과 우주론의 내용을 수록한 것에서 나타난다. (E)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가)의 유연성과 개방성은, (ㄱ)과 (ㄴ)에서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받아들인 것에서 나타난다. ### 정답:" ['지식의 제공이라는 (가)의 편찬 의도는, (ㄱ)에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한 것에서 나타난다.',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한 (가)의 방식은, (ㄱ)에서 해부학과 생리학을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으로 수용한 것에서 나타난다.', '평가를 더하는 저술로서 (가)의 성격은, (ㄴ)에서 중국 학문의 진보성을 확인하고자 서학을 활용한 것에서 나타난다.', '사실 탐구를 중시하며 자연 과학에 대해 드러낸 (가)의 관심은, (ㄴ)에서 천문학과 우주론의 내용을 수록한 것에서 나타난다.',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가)의 유연성과 개방성은, (ㄱ)과 (ㄴ)에서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받아들인 것에서 나타난다.'] (C) 7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뿐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전문유서로나눌수있으며,편찬방식은책에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a)따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 냈다.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학의 지식을 (b)이어받는 한편,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 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c)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 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서, 그는 『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 아니라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아닌 것이 (d)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나)일부 주자학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ㄱ)『성호사설』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 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 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e)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19세기의 이규경도 (ㄴ)『오주연문장전산고』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성호사설』의 분류 체계를 적용 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보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19세기까지의 조선과 중국 서적 들에서 향촌 관련 부분을 발췌, 분류하고 고증한 유서이다. 국가를 위한다는 목적의식을 명시한 이 유서에는 향촌 사대부 의 이상적인 삶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향촌 구성원 전체의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실렸고, 향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집성되었다. 주자학을 기반으로 실증과 실용의 자세를 견지했던 서유구의 입장, 서학 중국 원류설, 중국과 비교한 조선의 현실 등이 반영되었다. 안설을 부기 했으며, 제한적으로 색인을 넣어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 질문: (가), (나)를 읽은 학생이 <보기>의 『임원경제지』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던 (가)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가 지로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목적의식이 확인되겠군. (B) 증거를 제시하여 이론적으로 밝히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던 (가)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가지로 편찬자의 고증과 의견이 반영된 것이 확인되겠군. (C) 당대 지식을 망라하고 서양 관련 지식을 소개하고자 한 (나)의 『지봉유설』에 비해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편찬되는 전문 유서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드러나겠군. (D) 기존 학설의 정당화 내지 배제에 관심을 두었던 (나)의 『성호 사설』에 비해 향촌 사회 구성원의 삶에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겠군. (E) 중국을 문명의 척도로 받아들였던 (나)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와 달리 중화 관념에 구애되지 않고 중국의 현실과 조선의 현실을 비교한 내용이 확인되겠군. ### 정답:"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던 (가)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가 지로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목적의식이 확인되겠군.', '증거를 제시하여 이론적으로 밝히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던 (가)의 실학자들의 유서와 마찬가지로 편찬자의 고증과 의견이 반영된 것이 확인되겠군.', '당대 지식을 망라하고 서양 관련 지식을 소개하고자 한 (나)의 『지봉유설』에 비해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편찬되는 전문 유서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드러나겠군.', '기존 학설의 정당화 내지 배제에 관심을 두었던 (나)의 『성호 사설』에 비해 향촌 사회 구성원의 삶에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겠군.', '중국을 문명의 척도로 받아들였던 (나)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와 달리 중화 관념에 구애되지 않고 중국의 현실과 조선의 현실을 비교한 내용이 확인되겠군.'] (E) 7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중국에서 비롯된 유서(類書)는 고금의 서적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 정리하여 이용에 편리하도록 편찬한 서적이다. 일반적으로 유서는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배열할 뿐 상호 비교하거나 편찬자의 해석을 가하지 않았다. 유서는 모든 주제를 망라한 일반 유서와 특정 주제를 다룬전문유서로나눌수있으며,편찬방식은책에따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대체로 왕조 초기에 많은 학자를 동원하여 국가 주도로 대규모 유서를 편찬하여 간행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까지의 지식을 집성하고 왕조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고려 때 중국유서를 수용한 이후, 조선에서는 중국유서를 활용하는 한편, 중국 유서의 편찬 방식에 (a)따라 필요에 맞게 유서를 편찬하였다. 조선의 유서는 대체로 국가보다 개인이 소규모로 편찬하는 경우가 많았고, 목적에 따른 특정 주제의 전문 유서가 집중적으로 편찬되었다. 전문 유서 가운데 편찬자가 미상인 유서가 많은데, 대체로 간행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존 서적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 기록하여 시문 창작, 과거 시험 등 개인적 목적으로 유서를 활용하고자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유서 편찬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세기부터 실학의 학풍이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면서 유서 편찬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실학자들의 유서는 현실 개혁의 뜻을 담았고, 편찬 의도를 지식의 제공과 확산에 두었다. 또한 단순 정리를 넘어 지식을 재분류하여 범주화하고 평가를 더하는 등 저술의 성격을 드러 냈다. 독서와 견문을 통해 주자학에서 중시되지 않았던 지식을 집적했고,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히는 고증과 이에 대한 의견 등 ‘안설’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학의 지식을 (b)이어받는 한편, 주자학이 아닌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유연 성과 개방성을 보였다. 광범위하게 정리한 지식을 식자층이 (c)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객관적 사실 탐구를 중시하여 박물학과 자연 과학에 관심을 기울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편찬한 유서가 주자학의 관념적 사유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지식의 축적과 확산을 촉진한 것은 지식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중국에 소개한 서양의 학문, 곧 서학은 조선 후기 유서(類書)의 지적 자원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 가운데 이수광, 이익, 이규경 등이 편찬한 백과 전서식 유서는 주자학의 지적 영역 내에서 서학의 지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17세기의 이수광은 주자학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주자학에 기초하여 도덕에 관한 학문과 경전에 관한 학문 등이 주류였던 당시 상황에서, 그는 『지봉유설』을 통해 당대 조선의 지식을 망라하여 항목화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을 뿐 아니라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접한 서양 관련 지식을 객관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심성 수양에 절실하지 않을뿐더러 주자학이 아닌 것이 (d)뒤섞여 순수하지 않다는 (나)일부 주자학자의 비판이 있었지만, 그가 소개한 서양 관련 지식은중국과 큰 시간 차이 없이 주변에 알려졌다. 18세기의 이익은 서학 지식 자체를 (ㄱ)『성호사설』의 표제어로 삼았고, 기존의 학설을 정당화하거나 배제하는 근거로 서학을 수용하는 등 서학을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는 서학의 세부 내용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며 상호 참조하는 방식 으로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여 소개하였다. 서학의 해부학과 생리학을 그 자체로 수용하지 않고 주자학 심성론의 하위 이론 으로 재분류하는 등 지식의 범주를 (e)바꾸어 수용하였다. 또한 서학의 수학을 주자학의 지식 영역 안에서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19세기의 이규경도 (ㄴ)『오주연문장전산고』를 편찬하면서 서학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성호사설』의 분류 체계를 적용 하였고 이익과 마찬가지로 서학의 천문학, 우주론 등의 내용을 수록하였다. 그가 주로 유서의 지적 자원으로 활용한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은 서학을 소화하여 중국의 학문과 절충한 것이 었고, 서학이 가지는 진보성의 토대가 중국이라는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규경은 이 책들에 담긴 중국화한 서학 지식과 서학 중국 원류설을 받아들였고,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기존의 중화 관념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서도 서학 수용의 이질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렇듯 이규경은 중국의 서학 연구서들을 활용해 매개적 방식으로 서학을 수용하였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의거(依據)하여 (B) (b): 계몽(啓蒙)하는 (C) (c): 용이(容易)하게 (D) (d): 혼재(混在)되어 (E) (e): 변경(變更)하여 ### 정답:" ['(a): 의거(依據)하여', '(b): 계몽(啓蒙)하는', '(c): 용이(容易)하게', '(d): 혼재(混在)되어', '(e): 변경(變更)하여'] (B) 7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법령의 조문은 대개 ‘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그 요건이나 효과가 항상 일의적인 것은 아니다. 법조문에는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그 상황에 (a)맞는 진정한 의미가 파악되는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간 법률관계를 규율하는 민법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예로 ‘손해 배상 예정액이 부당히 과다한 경우에는 법원은 적당히 감액할 수 있다.’라는 조문을 (b)들 수 있다. 이때 법원은 요건과 효과를 재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손해 배상 예정액은 위약금의 일종이며, 계약 위반에 대한 제재인 위약벌도 위약금에 속한다. 위약금의 성격이 둘 중 무엇인지 증명되지 못하면 손해 배상 예정액으로 다루어진다. 채무자의 잘못으로 계약 내용이 실현되지 못하여 계약 위반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 해야 그 액수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손해 배상 예정액이 정해져 있었다면 채권자는 손해 액수를 증명 하지 않아도 손해 배상 예정액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손해 액수가 얼마로 증명되든 손해 배상 예정액보다 더 받을 수는 없다. 한편 위약금이 위약벌임이 증명되면 채권자는 위약벌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c)받을 수 있고, 손해 배상 예정 액과는 달리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이때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하면 손해 배상금도 받을 수 있다. 불확정 개념은 행정 법령에도 사용된다. 행정 법령은 행정청이 구체적 사실에 대해 행하는 법 집행인 행정 작용을 규율한다.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면 그 효과로서 행정청이 반드시 해야 하는 특정 내용의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반면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그 효과인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d)고를 수 있는 재량이 행정청에 주어져 있을 때, 이러한 재량을 행사 하는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이다. 법령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되면 이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대개 재량 행위이다. 행정청은 재량으로 재량 행사의 기준을 명확히 정할 수 있는 데 이 기준을 (ㄱ)재량 준칙이라 한다.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 므로 재량 준칙대로 재량을 행사하지 않아도 근거 법령 위반은 아니다. 다만 특정 요건하에 재량 준칙대로 특정한 내용의 적법한 행정 작용이 반복되어 행정 관행이 생긴 후에는, 같은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은 동일한 내용의 행정 작용을 해야 한다. 행정청은 평등 원칙을 (e)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 질문: (ㄱ)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기 때문에 일의적이지 않은 개념으로 규정된다. (B) 재량 준칙으로 정해진 내용대로 재량을 행사하는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C) 재량 준칙으로 규정된 재량 행사 기준은 반복되어 온 적법한 행정 작용의 내용대로 정해져야 한다. (D) 재량 준칙이 정해져야 행정청은 특정 요건하에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을 행사할 수 있다. (E) 재량 준칙이 특정 요건에서 적용된 선례가 없으면 행정청은 동일한 요건이 충족되어도 행정 작용을 할 때 재량 준칙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 ### 정답:"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기 때문에 일의적이지 않은 개념으로 규정된다.', '재량 준칙으로 정해진 내용대로 재량을 행사하는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재량 준칙으로 규정된 재량 행사 기준은 반복되어 온 적법한 행정 작용의 내용대로 정해져야 한다.', '재량 준칙이 정해져야 행정청은 특정 요건하에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을 행사할 수 있다.', '재량 준칙이 특정 요건에서 적용된 선례가 없으면 행정청은 동일한 요건이 충족되어도 행정 작용을 할 때 재량 준칙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 (E) 7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법령의 조문은 대개 ‘A에 해당하면 B를 해야 한다.’처럼 요건과 효과로 구성된 조건문으로 규정된다. 하지만 그 요건이나 효과가 항상 일의적인 것은 아니다. 법조문에는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야 그 상황에 (a)맞는 진정한 의미가 파악되는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간 법률관계를 규율하는 민법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된 예로 ‘손해 배상 예정액이 부당히 과다한 경우에는 법원은 적당히 감액할 수 있다.’라는 조문을 (b)들 수 있다. 이때 법원은 요건과 효과를 재량으로 판단할 수 있다. 손해 배상 예정액은 위약금의 일종이며, 계약 위반에 대한 제재인 위약벌도 위약금에 속한다. 위약금의 성격이 둘 중 무엇인지 증명되지 못하면 손해 배상 예정액으로 다루어진다. 채무자의 잘못으로 계약 내용이 실현되지 못하여 계약 위반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손해를 입은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 해야 그 액수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손해 배상 예정액이 정해져 있었다면 채권자는 손해 액수를 증명 하지 않아도 손해 배상 예정액만큼 손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손해 액수가 얼마로 증명되든 손해 배상 예정액보다 더 받을 수는 없다. 한편 위약금이 위약벌임이 증명되면 채권자는 위약벌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c)받을 수 있고, 손해 배상 예정 액과는 달리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이때 채권자가 손해 액수를 증명하면 손해 배상금도 받을 수 있다. 불확정 개념은 행정 법령에도 사용된다. 행정 법령은 행정청이 구체적 사실에 대해 행하는 법 집행인 행정 작용을 규율한다.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면 그 효과로서 행정청이 반드시 해야 하는 특정 내용의 행정 작용은 기속 행위이다. 반면 법령상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그 효과인 행정 작용의 구체적 내용을 (d)고를 수 있는 재량이 행정청에 주어져 있을 때, 이러한 재량을 행사 하는 행정 작용은 재량 행위이다. 법령에서 불확정 개념이 사용 되면 이에 근거한 행정 작용은 대개 재량 행위이다. 행정청은 재량으로 재량 행사의 기준을 명확히 정할 수 있는 데 이 기준을 (ㄱ)재량 준칙이라 한다. 재량 준칙은 법령이 아니 므로 재량 준칙대로 재량을 행사하지 않아도 근거 법령 위반은 아니다. 다만 특정 요건하에 재량 준칙대로 특정한 내용의 적법한 행정 작용이 반복되어 행정 관행이 생긴 후에는, 같은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은 동일한 내용의 행정 작용을 해야 한다. 행정청은 평등 원칙을 (e)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보기> 갑은 을에게 물건을 팔고 그 대가로 100을 받기로 하는 매매 계약을 했다. 그 후 갑이 계약을 위반하여 을은 80의 손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하여 세 가지 상황이 있다고 하자. (가) 갑과 을 사이에 위약금 약정이 없었다. (나) 갑이 을에게 위약금 100을 약정했고, 위약금의 성격이 무엇인지 증명되지 못했다. (다) 갑이 을에게 위약금 100을 약정했고, 위약금의 성격이위약벌임이 증명되었다. (단, 위의 모든 상황에서 세금, 이자 및 기타 비용은 고려하지 않음.)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 을의 손해가 얼마인지 증명되지 못한 경우에도, 갑이 을에게 8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B) (나)에서 을의 손해가 80임이 증명된 경우, 갑이 을에게 10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있다. (C) (나)에서 을의 손해가 얼마인지 증명되지 못한 경우, 갑이 을에게 10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D) (다)에서 을의 손해가 80임이 증명된 경우, 갑이 을에게 18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있다. (E) (다)에서 을의 손해가 얼마인지 증명되지 못한 경우, 갑이 을에게 8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 정답:" ['(가)에서 을의 손해가 얼마인지 증명되지 못한 경우에도, 갑이 을에게 8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나)에서 을의 손해가 80임이 증명된 경우, 갑이 을에게 10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있다.', '(나)에서 을의 손해가 얼마인지 증명되지 못한 경우, 갑이 을에게 10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다)에서 을의 손해가 80임이 증명된 경우, 갑이 을에게 18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있다.', '(다)에서 을의 손해가 얼마인지 증명되지 못한 경우, 갑이 을에게 80을 지급해야 하고 법원이 감액할 수 없다.'] (B) 7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하루동안의총열량소모량인 대사량으로 구한다.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이때 체내에서 생성한 열량은 일정한 체온 에서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과 같다. 기초 대사량은 개체에 따라 대사량의 60~75%를 차지하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기초 대사량은 직접법 또는 간접법으로 구한다. (ㄱ)직접법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공기의 출입량을 알고 있는 호흡실 에서 동물이 발산하는 열량을 열량계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 이다. (ㄴ)간접법은 호흡 측정 장치를 이용해 동물의 산소 소비 량과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열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19세기의 초기 연구는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이 체표 면적에 비례한다고 보았다. 즉 그 둘이 항상 일정한 비(比)를 갖는다는 것이다. 체표 면적은 (체중)^0.67에 비례하므로, 기초 대사량은 체중이 아닌 (체중)^0.67에 비례한다고 하였다. 어떤 변수의 증가율은 증가 후 값을 증가 전 값으로 나눈 값이므로, 체중이 W에서 2W로 커지면 체중의 증가율은 (2W)/(W)=2이다. 이 경우에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은 (2W)^0.67 / (W)^0.67 = 2^0.67, 즉 약 1.6이 된다. 1930년대에 클라이버는 생쥐부터 코끼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물의 기초 대사량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그래프의 가로축 변수로 동물의 체중을, 세로축 변수로 기초 대사량을 두고, 각 동물별 체중과 기초 대사량의 순서쌍을 점으로 나타냈다. <그림> 우상향하는 선과 그래프 주변 점이 있음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이 서로 다를 경우, 그둘의 증가율이 같을 때와 달리,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한다. 그런데 순서쌍의 값에 상용로그를 취해 새로운 순서쌍을 만들어서 이를 <그림>과 같이 그래프에 표시하면, 어떤 직선의 주변에 점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 난다. 그러면 그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해 두 변수의 증가율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림>에서 X와 Y는 각각 체중과 기초 대사량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그래프를 ‘L-그래프’라 하자. 체중의 증가율에 비해,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면 L- 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작으며 기초 대사량의 증가 율이 작을수록 기울기도 작아진다. 만약 체중의 증가율과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같다면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이 된다. 이렇듯 L-그래프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때, 생물의 어떤 형질이 체중 또는 몸 크기와 직선의 관계를 보이며 함께 증가 하는 경우 그 형질은 ‘상대 성장’을 한다고 한다. 동일 종에서의 심장, 두뇌와 같은 신체 기관의 크기도 상대 성장을 따른다. 한편, 그래프에서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관계를 대변하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와 절편은 최소 제곱법으로 구할 수 있다. 우선, 그래프에 두 변수의 순서쌍을 나타낸 점들 사이를 지나는 임의의 직선을 그린다. 각 점에서 가로축에 수직 방향으로 직선 까지의 거리인 편차의 절댓값을 구하고 이들을 각각 제곱하여 모두 합한 것이 ‘편차 제곱합’이며, 편차 제곱합이 가장 작은 직선을 구하는 것이 최소 제곱법이다. 클라이버는 이런 방법에 근거하여 L-그래프에 나타난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로 0.75를 얻었고, 이에 따라 동물의 (체중)^0.75에 기초 대사량이 비례한다고 결론지었다. 이것을 ‘클라이버의 법칙’ 이라 하며, (체중)^0.75을 대사 체중이라 부른다. 대사 체중은 치료제 허용량의 결정에도 이용되는데, 이때 그 양은 대사 체중에 비례하여 정한다. 이는 치료제 허용량이 체내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 선택지: (A) 클라이버의 법칙은 동물의 기초 대사량이 대사 체중에 비례 한다고 본다. (B) 어떤 개체가 체중이 늘 때 다른 변화 없이 근육량이 늘면 기초 대사량이 증가한다. (C)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의 차이와 동일하다. (D) 최소 제곱법은 두 변수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와 절편을 알게 해 준다. (E) 동물의 신체 기관인 심장과 두뇌의 크기는 몸무게나 몸의 크기에 상대 성장을 하며 발달한다. ### 정답:" ['클라이버의 법칙은 동물의 기초 대사량이 대사 체중에 비례 한다고 본다.', '어떤 개체가 체중이 늘 때 다른 변화 없이 근육량이 늘면 기초 대사량이 증가한다.',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의 차이와 동일하다.', '최소 제곱법은 두 변수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와 절편을 알게 해 준다.', '동물의 신체 기관인 심장과 두뇌의 크기는 몸무게나 몸의 크기에 상대 성장을 하며 발달한다.'] (C) 7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하루동안의총열량소모량인 대사량으로 구한다.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이때 체내에서 생성한 열량은 일정한 체온 에서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과 같다. 기초 대사량은 개체에 따라 대사량의 60~75%를 차지하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기초 대사량은 직접법 또는 간접법으로 구한다. (ㄱ)직접법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공기의 출입량을 알고 있는 호흡실 에서 동물이 발산하는 열량을 열량계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 이다. (ㄴ)간접법은 호흡 측정 장치를 이용해 동물의 산소 소비 량과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열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19세기의 초기 연구는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이 체표 면적에 비례한다고 보았다. 즉 그 둘이 항상 일정한 비(比)를 갖는다는 것이다. 체표 면적은 (체중)^0.67에 비례하므로, 기초 대사량은 체중이 아닌 (체중)^0.67에 비례한다고 하였다. 어떤 변수의 증가율은 증가 후 값을 증가 전 값으로 나눈 값이므로, 체중이 W에서 2W로 커지면 체중의 증가율은 (2W)/(W)=2이다. 이 경우에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은 (2W)^0.67 / (W)^0.67 = 2^0.67, 즉 약 1.6이 된다. 1930년대에 클라이버는 생쥐부터 코끼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물의 기초 대사량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그래프의 가로축 변수로 동물의 체중을, 세로축 변수로 기초 대사량을 두고, 각 동물별 체중과 기초 대사량의 순서쌍을 점으로 나타냈다. <그림> 우상향하는 선과 그래프 주변 점이 있음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이 서로 다를 경우, 그둘의 증가율이 같을 때와 달리,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한다. 그런데 순서쌍의 값에 상용로그를 취해 새로운 순서쌍을 만들어서 이를 <그림>과 같이 그래프에 표시하면, 어떤 직선의 주변에 점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 난다. 그러면 그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해 두 변수의 증가율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림>에서 X와 Y는 각각 체중과 기초 대사량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그래프를 ‘L-그래프’라 하자. 체중의 증가율에 비해,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면 L- 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작으며 기초 대사량의 증가 율이 작을수록 기울기도 작아진다. 만약 체중의 증가율과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같다면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이 된다. 이렇듯 L-그래프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때, 생물의 어떤 형질이 체중 또는 몸 크기와 직선의 관계를 보이며 함께 증가 하는 경우 그 형질은 ‘상대 성장’을 한다고 한다. 동일 종에서의 심장, 두뇌와 같은 신체 기관의 크기도 상대 성장을 따른다. 한편, 그래프에서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관계를 대변하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와 절편은 최소 제곱법으로 구할 수 있다. 우선, 그래프에 두 변수의 순서쌍을 나타낸 점들 사이를 지나는 임의의 직선을 그린다. 각 점에서 가로축에 수직 방향으로 직선 까지의 거리인 편차의 절댓값을 구하고 이들을 각각 제곱하여 모두 합한 것이 ‘편차 제곱합’이며, 편차 제곱합이 가장 작은 직선을 구하는 것이 최소 제곱법이다. 클라이버는 이런 방법에 근거하여 L-그래프에 나타난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로 0.75를 얻었고, 이에 따라 동물의 (체중)^0.75에 기초 대사량이 비례한다고 결론지었다. 이것을 ‘클라이버의 법칙’ 이라 하며, (체중)^0.75을 대사 체중이라 부른다. 대사 체중은 치료제 허용량의 결정에도 이용되는데, 이때 그 양은 대사 체중에 비례하여 정한다. 이는 치료제 허용량이 체내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을 읽고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일반적인 경우 기초 대사량은 하루에 소모되는 총 열량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겠군. (B) 클라이버의 결론에 따르면, 기초 대사량이 동물의 체표 면적 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겠군. (C) 19세기의 초기 연구자들은 체중의 증가율보다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고 생각했겠군. (D) 코끼리에게 적용하는 치료제 허용량을 기준으로, 체중에 비례 하여 생쥐에게 적용할 허용량을 정한 후 먹이면 과다 복용이 될 수 있겠군. (E) 클라이버의 법칙에 따르면, 동물의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함께 늘어나는 에너지의 필요량이 이전 초기 연구에서 생각했던 양보다 많겠군. ### 정답:" ['일반적인 경우 기초 대사량은 하루에 소모되는 총 열량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겠군.', '클라이버의 결론에 따르면, 기초 대사량이 동물의 체표 면적 에 비례한다고 볼 수 없겠군.', '19세기의 초기 연구자들은 체중의 증가율보다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고 생각했겠군.', '코끼리에게 적용하는 치료제 허용량을 기준으로, 체중에 비례 하여 생쥐에게 적용할 허용량을 정한 후 먹이면 과다 복용이 될 수 있겠군.', '클라이버의 법칙에 따르면, 동물의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함께 늘어나는 에너지의 필요량이 이전 초기 연구에서 생각했던 양보다 많겠군.'] (D) 7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하루동안의총열량소모량인 대사량으로 구한다.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이때 체내에서 생성한 열량은 일정한 체온 에서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과 같다. 기초 대사량은 개체에 따라 대사량의 60~75%를 차지하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기초 대사량은 직접법 또는 간접법으로 구한다. (ㄱ)직접법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공기의 출입량을 알고 있는 호흡실 에서 동물이 발산하는 열량을 열량계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 이다. (ㄴ)간접법은 호흡 측정 장치를 이용해 동물의 산소 소비 량과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열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19세기의 초기 연구는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이 체표 면적에 비례한다고 보았다. 즉 그 둘이 항상 일정한 비(比)를 갖는다는 것이다. 체표 면적은 (체중)^0.67에 비례하므로, 기초 대사량은 체중이 아닌 (체중)^0.67에 비례한다고 하였다. 어떤 변수의 증가율은 증가 후 값을 증가 전 값으로 나눈 값이므로, 체중이 W에서 2W로 커지면 체중의 증가율은 (2W)/(W)=2이다. 이 경우에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은 (2W)^0.67 / (W)^0.67 = 2^0.67, 즉 약 1.6이 된다. 1930년대에 클라이버는 생쥐부터 코끼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물의 기초 대사량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그래프의 가로축 변수로 동물의 체중을, 세로축 변수로 기초 대사량을 두고, 각 동물별 체중과 기초 대사량의 순서쌍을 점으로 나타냈다. <그림> 우상향하는 선과 그래프 주변 점이 있음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이 서로 다를 경우, 그둘의 증가율이 같을 때와 달리,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한다. 그런데 순서쌍의 값에 상용로그를 취해 새로운 순서쌍을 만들어서 이를 <그림>과 같이 그래프에 표시하면, 어떤 직선의 주변에 점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 난다. 그러면 그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해 두 변수의 증가율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림>에서 X와 Y는 각각 체중과 기초 대사량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그래프를 ‘L-그래프’라 하자. 체중의 증가율에 비해,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면 L- 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작으며 기초 대사량의 증가 율이 작을수록 기울기도 작아진다. 만약 체중의 증가율과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같다면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이 된다. 이렇듯 L-그래프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때, 생물의 어떤 형질이 체중 또는 몸 크기와 직선의 관계를 보이며 함께 증가 하는 경우 그 형질은 ‘상대 성장’을 한다고 한다. 동일 종에서의 심장, 두뇌와 같은 신체 기관의 크기도 상대 성장을 따른다. 한편, 그래프에서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관계를 대변하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와 절편은 최소 제곱법으로 구할 수 있다. 우선, 그래프에 두 변수의 순서쌍을 나타낸 점들 사이를 지나는 임의의 직선을 그린다. 각 점에서 가로축에 수직 방향으로 직선 까지의 거리인 편차의 절댓값을 구하고 이들을 각각 제곱하여 모두 합한 것이 ‘편차 제곱합’이며, 편차 제곱합이 가장 작은 직선을 구하는 것이 최소 제곱법이다. 클라이버는 이런 방법에 근거하여 L-그래프에 나타난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로 0.75를 얻었고, 이에 따라 동물의 (체중)^0.75에 기초 대사량이 비례한다고 결론지었다. 이것을 ‘클라이버의 법칙’ 이라 하며, (체중)^0.75을 대사 체중이라 부른다. 대사 체중은 치료제 허용량의 결정에도 이용되는데, 이때 그 양은 대사 체중에 비례하여 정한다. 이는 치료제 허용량이 체내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질문: (ㄱ), (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체온을 환경 온도에 따라 조정하는 변온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을 측정할 수 없다. (B) (ㄴ)은 동물이 호흡에 이용한 산소의 양을 알 필요가 없다. (C) (ㄱ)은 (ㄴ)과 달리 격한 움직임이 제한된 편하게 쉬는 상태에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D) (ㄱ)과 (ㄴ)은 모두 일정한 체온에서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을 구할 수 있다. (E) (ㄱ)과 (ㄴ)은 모두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에너지를 공급 하면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 정답:" ['(ㄱ)은 체온을 환경 온도에 따라 조정하는 변온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을 측정할 수 없다.', '(ㄴ)은 동물이 호흡에 이용한 산소의 양을 알 필요가 없다.', '(ㄱ)은 (ㄴ)과 달리 격한 움직임이 제한된 편하게 쉬는 상태에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ㄱ)과 (ㄴ)은 모두 일정한 체온에서 동물이 체외로 발산하는 열량을 구할 수 있다.', '(ㄱ)과 (ㄴ)은 모두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에너지를 공급 하면서 기초 대사량을 구한다.'] (D) 7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하루동안의총열량소모량인 대사량으로 구한다.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이때 체내에서 생성한 열량은 일정한 체온 에서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과 같다. 기초 대사량은 개체에 따라 대사량의 60~75%를 차지하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 기초 대사량은 직접법 또는 간접법으로 구한다. (ㄱ)직접법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공기의 출입량을 알고 있는 호흡실 에서 동물이 발산하는 열량을 열량계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 이다. (ㄴ)간접법은 호흡 측정 장치를 이용해 동물의 산소 소비 량과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열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19세기의 초기 연구는 체외로 발산되는 열량이 체표 면적에 비례한다고 보았다. 즉 그 둘이 항상 일정한 비(比)를 갖는다는 것이다. 체표 면적은 (체중)^0.67에 비례하므로, 기초 대사량은 체중이 아닌 (체중)^0.67에 비례한다고 하였다. 어떤 변수의 증가율은 증가 후 값을 증가 전 값으로 나눈 값이므로, 체중이 W에서 2W로 커지면 체중의 증가율은 (2W)/(W)=2이다. 이 경우에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은 (2W)^0.67 / (W)^0.67 = 2^0.67, 즉 약 1.6이 된다. 1930년대에 클라이버는 생쥐부터 코끼리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물의 기초 대사량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그래프의 가로축 변수로 동물의 체중을, 세로축 변수로 기초 대사량을 두고, 각 동물별 체중과 기초 대사량의 순서쌍을 점으로 나타냈다. <그림> 우상향하는 선과 그래프 주변 점이 있음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증가율이 서로 다를 경우, 그둘의 증가율이 같을 때와 달리,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한다. 그런데 순서쌍의 값에 상용로그를 취해 새로운 순서쌍을 만들어서 이를 <그림>과 같이 그래프에 표시하면, 어떤 직선의 주변에 점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 난다. 그러면 그 직선의 기울기를 이용해 두 변수의 증가율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림>에서 X와 Y는 각각 체중과 기초 대사량에 상용로그를 취한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그래프를 ‘L-그래프’라 하자. 체중의 증가율에 비해,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작다면 L- 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작으며 기초 대사량의 증가 율이 작을수록 기울기도 작아진다. 만약 체중의 증가율과 기초 대사량의 증가율이 같다면 L-그래프에서 직선의 기울기는 1이 된다. 이렇듯 L-그래프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때, 생물의 어떤 형질이 체중 또는 몸 크기와 직선의 관계를 보이며 함께 증가 하는 경우 그 형질은 ‘상대 성장’을 한다고 한다. 동일 종에서의 심장, 두뇌와 같은 신체 기관의 크기도 상대 성장을 따른다. 한편, 그래프에서 가로축과 세로축 두 변수의 관계를 대변하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와 절편은 최소 제곱법으로 구할 수 있다. 우선, 그래프에 두 변수의 순서쌍을 나타낸 점들 사이를 지나는 임의의 직선을 그린다. 각 점에서 가로축에 수직 방향으로 직선 까지의 거리인 편차의 절댓값을 구하고 이들을 각각 제곱하여 모두 합한 것이 ‘편차제곱합’이며,편차 제곱합이 가장 작은 직선을 구하는 것이 최소 제곱법이다. 클라이버는 이런 방법에 근거하여 L-그래프에 나타난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로 0.75를 얻었고, 이에 따라 동물의 (체중)^0.75에 기초 대사량이 비례한다고 결론지었다. 이것을 ‘클라이버의 법칙’ 이라 하며, (체중)^0.75을 대사 체중이라 부른다. 대사 체중은 치료제 허용량의 결정에도 이용되는데, 이때 그 양은 대사 체중에 비례하여 정한다. 이는 치료제 허용량이 체내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보기> 게 몸통이 게딱지, 게의 우측 큰 집게가 큰 집게발이다. 농게의 수컷은 집게발 하나가 매우 큰데, 큰 집게발의 길이는 게딱지의 폭에 '상대 성장'을 한다. 농게의 (a)게딱지 폭을 이용해 (b)큰 집게발의 길이를 추정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농게의 게딱지 폭과 큰 집게발의 길이를 측정하여 다수의 순서쌍을 확보했다. 그리고 'L-그래프'와 같은 방식으로, 그래프의 가로축과 세로축에 각각 게딱지 폭과 큰 집게발의 길이에 해당하는 값을 놓고 분석을 실시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탐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최적의 직선을 구한다고 할 때,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가 1보다 작다면 (a)에 (b)가 비례한다고 할 수 없겠군. (B) 최적의 직선을 구하여 (a)와 (b)의 증가율을 비교하려고 할 때, 점들이 최적의 직선으로부터 가로축에 수직 방향으로 멀리 떨어질수록 편차 제곱 합은 더 작겠군. (C) (a)의 증가율보다 (b)의 증가율이 크다면, 점들의 분포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하겠군. (D) (a)의 증가율보다 (b)의 증가율이 작다면, 점들 사이를 지나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크겠군. (E) (a)의 증가율과 (b)의 증가율이 같고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순서쌍을 점으로 표시한다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하겠군. ### 정답:" ['최적의 직선을 구한다고 할 때,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가 1보다 작다면 (a)에 (b)가 비례한다고 할 수 없겠군.', '최적의 직선을 구하여 (a)와 (b)의 증가율을 비교하려고 할 때, 점들이 최적의 직선으로부터 가로축에 수직 방향으로 멀리 떨어질수록 편차 제곱 합은 더 작겠군.', '(a)의 증가율보다 (b)의 증가율이 크다면, 점들의 분포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하겠군.', '(a)의 증가율보다 (b)의 증가율이 작다면, 점들 사이를 지나는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는 1보다 크겠군.', '(a)의 증가율과 (b)의 증가율이 같고 ‘일반적인 그래프’에서 순서쌍을 점으로 표시한다면, 점들은 직선이 아닌 어떤 곡선의 주변에 분포하겠군.'] (A) 8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을 고쳐 므슴하료 <제1수> 연하(烟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네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제2수> 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秋夜)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 가흥(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느 끝이 있으리 <제6수> - 이황, 「도산십이곡」 - (나) 산가(山家) 풍수설에 동구 못이 좋다 할새 십 년을 경영하여 한 땅을 얻으니 형세는 좁고 굵은 암석은 많고 많다 [B] 옛 길을 새로 내고 작은 연못 파서 활수*를 끌어 들여 가는 것을 머물게 하니 맑은 거울 티 없어 산 그림자 잠겨 있다 천고(千古)에 황무지를 아무도 모르더니 일조(一朝)에 진면목을 내 혼자 알았노라 처음의 이 내 뜻은 물 머물게 할 뿐이더니 이제는 돌아보니 가지가지 다 좋구나 백석은 치치(齒齒)하여 은도로 새겨 있고 벽류는 콸콸 흘러 옥 술잔을 때리는 듯 첩첩한 산들은 좌우의 병풍이요 빽빽한 소나무는 전후의 울타리로다 구곡 상하대는 층층이 둘러 있고 삼경(三逕) 송국죽(松菊竹)은 줄지어 벌여 있다 하물며 바위 벼랑 높은 위에 노송이 용이 되어 구부려 누웠거늘 운근(雲根)을 베어 내고 (ㄱ)작은 정자 붙여 세워 띠 풀로 지붕 이고 자르지 않으니 이것이 어떤 집인가 남양의 제갈려인가 무이의 와룡암인가* 다시금 살펴보니 필굉 위언의 그림의 것이로다 무릉도원을 예 듣고 못 봤더니 이제야 알겠구나 이 진짜 거기로다 -김득연, 「지수정가」- * 활수: 흐르는 물. * 남양의 제갈려, 무이의 와룡암 : 옛 현인이 은거한 거처. (다) 내 초로의 어느 가을날, 나는 겸재가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동해 승경을 화폭에 옮겼던 월송정, 망양정, 청간정, 성류굴을 일삼아 떠돌아다녔다. 망양정은 옛 기성면의 바닷가에서 지금의 근남면 산포리로 옮겨 세운 지가 140여 년이 넘어, 기성면의 (ㄴ)옛 망양정 자리는 도로 공사로 단애의 허리가 잘리워 나가, 바닷물은 단애 끝으로부터 멀찌감치 쫓겨났고 그 사이는 시멘트 칠갑이 되어 있었다. 정자 터는 사방이 깎여져 나갔고 화폭 속의 소나무 숲도 베어져 버린채, 그 언덕은 그저 무의미한 흙더미로 변해 있었다. 마을의 고로(古老)들도 그곳에 들어서 있던 정자를 본 일은 없었고, 다만 그들의 증조나 고조로부터 전해 오는 구전에 의해 그 흙더미가 망양정 옛터였음을 옮길 뿐이었다. 겸재의 화폭을 마음속에 앞세우고 겸재 실경산수(實景山水)의 자리를 찾을 적에 그곳에 옛 정자가 이미 오래전에 없어져 버린 그 허전한 사태는그다지 허전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현실속의 정자에 오르면 화폭 속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육신의 눈을 앞세워 정자를 찾아오는 자에게는 풍경 전체 속에서 인간세의 위치와 규모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의 정자는 보이지 않는다. (중략) [C] 먼 산을 그릴 때 그는 그 산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거리를 들여다보는 시선의 깊이를 그린다. 먼 것들은 원근상의 거리에 의해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에 의해 자리 잡는다. 겸재의 화폭 속에서 풍경은 가깝 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부여받지 않고 또 멀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성을 박탈당하지 않는다. 대체로 그의 그림 속에 서는 인간과 인간에 직접 관련된 것들-정자, 집, 배, 나귀, 가마, 화분, 성곽 같은 것들이 비교적 명료한 사실성을 띠고 있지만, 그 사실성은 원근에 의해 정립되는 사실성이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정립되는 사실성이다. - 김훈, 「겸재의 빛」 - ### 질문: (ㄱ)과 (ㄴ)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화자가 노력을 기울여 만든 인공물이고, (ㄴ)은 글쓴이가 의도하지 않게 찾아낸 장소이다. (B) (ㄱ)은 현실에서 명예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ㄴ)은 현실에서 편의를 실현한 결과를 보여 준다. (C) (ㄱ)은 화자에게 만족하며 머무르는 삶에 대해, (ㄴ)은 글쓴이에게 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D) (ㄱ)은 화자에게 일상적인 유용성을 상실한 공간이고, (ㄴ)은 글쓴이에게 본래적인 유용성을 상실한 공간이다. (E) (ㄱ)은 화자에게 자신의 삶을 가다듬는 역할을 수행하고, (ㄴ)은 글쓴이에게 자신의 삶을 비판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 정답:" ['(ㄱ)은 화자가 노력을 기울여 만든 인공물이고, (ㄴ)은 글쓴이가 의도하지 않게 찾아낸 장소이다.', '(ㄱ)은 현실에서 명예를 실현하려는 의지를, (ㄴ)은 현실에서 편의를 실현한 결과를 보여 준다.', '(ㄱ)은 화자에게 만족하며 머무르는 삶에 대해, (ㄴ)은 글쓴이에게 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ㄱ)은 화자에게 일상적인 유용성을 상실한 공간이고, (ㄴ)은 글쓴이에게 본래적인 유용성을 상실한 공간이다.', '(ㄱ)은 화자에게 자신의 삶을 가다듬는 역할을 수행하고, (ㄴ)은 글쓴이에게 자신의 삶을 비판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C) 8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한여름 채전으로 (ㄱ) 가 보아라 수염을 드리운 몇 그루 옥수수에 가지, 고추, 오이, 토란, 그리고 울타리엔 덤불을 이룬 넌출 사이로 반질반질 윤기 도는 크고 작은 박이며 호박들! 이 (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은 제각기 타고난 바탕과 생김새로 주어서 아낌없고 받아서 아쉼 없는 황금의 햇빛 속에 일심으로 자라고 영글기에 숨소리도 들릴세라 적적히 여념 없나니 (ㄷ) 과분하지 말라 의혹하지 말라 주어진 대로를 정성껏 충만 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족할 줄을 알라 오직 여기에 목숨의 유열과 천지와의 화합에 있거니 한여름 채전으로 가 보아라 나비가 심방 오고 풍뎅이가 찾아오고 잠자리가 왔다 가고 바람결에 스쳐 가고 그늘이 지나가고 비가 내리고 햇볕이 다시 나고......이같이 (ㄹ) 많은 손님들의 극진한 축복과 은혜 속에 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의 지극히 충족한 (ㅁ) 빛나는 생명의 양상을 한여름 채전으로 와서 보아라 -유치환, 「채전(菜田)」- (나) [A] 우리는 썩어 가는 참나무 떼,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B] 함께 썩어 갈수록 바람은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흔들고 [C] 이윽고 잠자던 홀씨들 일어나 우리 몸에 뚫렸던 상처마다 버섯이 피어난다 황홀한 음지의 꽃이여 [D]우리는 서서히 썩어 가지만 너는 소나기처럼 후드득 피어나 그 고통을 순간에 멈추게 하는구나 오, 버섯이여 [E] 산비탈에 구르는 낙엽으로도 골짜기를 떠도는 바람으로도 [F] 덮을 길 없는 우리의 몸을 뿌리 없는 너의 독기로 채우는구나 - 나희덕, 「음지의 꽃」 - ### 질문: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사물의 모습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중심 제재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B)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을 통해 중심 제재를 바라보는 비관적 태도를 암시하고 있다. (C) 풍경을 관조적으로 응시하는 시선으로 중심 제재의 외적 아름 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D) 인간의 행위에 대한 우호적 관점을 토대로 중심 제재의 심미적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E) 장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하여 중심 제재와의 정서적 거리를 부각하고 있다. ### 정답:" ['사물의 모습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중심 제재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을 통해 중심 제재를 바라보는 비관적 태도를 암시하고 있다.', '풍경을 관조적으로 응시하는 시선으로 중심 제재의 외적 아름 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행위에 대한 우호적 관점을 토대로 중심 제재의 심미적 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하여 중심 제재와의 정서적 거리를 부각하고 있다.'] (A) 8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한여름 채전으로 (ㄱ) 가 보아라 수염을 드리운 몇 그루 옥수수에 가지, 고추, 오이, 토란, 그리고 울타리엔 덤불을 이룬 넌출 사이로 반질반질 윤기 도는 크고 작은 박이며 호박들! 이 (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은 제각기 타고난 바탕과 생김새로 주어서 아낌없고 받아서 아쉼 없는 황금의 햇빛 속에 일심으로 자라고 영글기에 숨소리도 들릴세라 적적히 여념 없나니 (ㄷ) 과분하지 말라 의혹하지 말라 주어진 대로를 정성껏 충만 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족할 줄을 알라 오직 여기에 목숨의 유열과 천지와의 화합에 있거니 한여름 채전으로 가 보아라 나비가 심방 오고 풍뎅이가 찾아오고 잠자리가 왔다 가고 바람결에 스쳐 가고 그늘이 지나가고 비가 내리고 햇볕이 다시 나고......이같이 (ㄹ) 많은 손님들의 극진한 축복과 은혜 속에 이 지극히 범속한 것들의 지극히 충족한 (ㅁ) 빛나는 생명의 양상을 한여름 채전으로 와서 보아라 -유치환, 「채전(菜田)」- (나) [A] 우리는 썩어 가는 참나무 떼, 벌목의 슬픔으로 서 있는 이 땅 패역의 골짜기에서 서로에게 기댄 채 겨울을 난다 [B] 함께 썩어 갈수록 바람은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흔들고 [C] 이윽고 잠자던 홀씨들 일어나 우리 몸에 뚫렸던 상처마다 버섯이 피어난다 황홀한 음지의 꽃이여 [D]우리는 서서히 썩어 가지만 너는 소나기처럼 후드득 피어나 그 고통을 순간에 멈추게 하는구나 오, 버섯이여 [E] 산비탈에 구르는 낙엽으로도 골짜기를 떠도는 바람으로도 [F] 덮을 길 없는 우리의 몸을 뿌리 없는 너의 독기로 채우는구나 - 나희덕, 「음지의 꽃」 - ### 질문: [A]~[F]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에서 참나무가 벌목으로 썩어 가는 모습은, [B]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과 순환적 관계를 형성한다. (B) [B]에서 참나무의 상태에 변화를 가져온 움직임은, [C]에서 버섯이 피어나는 상황과 순차적 관계를 형성한다. (C) [C]에서 참나무의 상처에 생명이 생성되는 순간은, [D]에서 나무의 고통이 멈추는 과정과 대립적 관계를 형성한다. (D) [D]에서 참나무의 모습에 일어난 변화는, [E]에서 낙엽이나 바람이 처한 상황과 인과적 관계를 형성한다. (E) [E]에서 참나무의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들은, [F]에서 나무를 채워 주는 존재로 제시된 대상과 동질적 관계를 형성한다. ### 정답:" ['[A]에서 참나무가 벌목으로 썩어 가는 모습은, [B]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과 순환적 관계를 형성한다.', '[B]에서 참나무의 상태에 변화를 가져온 움직임은, [C]에서 버섯이 피어나는 상황과 순차적 관계를 형성한다.', '[C]에서 참나무의 상처에 생명이 생성되는 순간은, [D]에서 나무의 고통이 멈추는 과정과 대립적 관계를 형성한다.', '[D]에서 참나무의 모습에 일어난 변화는, [E]에서 낙엽이나 바람이 처한 상황과 인과적 관계를 형성한다.', '[E]에서 참나무의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들은, [F]에서 나무를 채워 주는 존재로 제시된 대상과 동질적 관계를 형성한다.'] (B) 8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학교에서는식물에대한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다 함께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볼 △△동 식물 지도를 전교생이 함께 만들며, 다양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식물 지도 만들기는 △△동 전체를 30개 구역으로 나눠 학급 별로 맡은 구역의 식물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최대한여러종류의식물사진을찍은다음,식물의이름을 알려 주는 누리집을 이용해 식물 이름을 편리하게 찾았다. 그리고학급마다특색있게그린지도위에조사한모든식물의 이름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학급별로 만든 지도를 이어 붙여 100여 종의 식물이 표시된 △△동 식물 지도를 완성하였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던 곳까지 꼼꼼히 살피며 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몇 친구들은 힘들다고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 지도를 보며 마을의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나는 계속해서 의욕적 으로 조사를 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행사를통해그동안주변의식물에무심했던나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살나무나 분꽃 등의 식물을 교실 밖에서 직접 관찰하니 책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더커지는것같았다.다른학교에서도식물지도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학생 1:이번가을에열릴동아리발표회때전시하기위해 우리도 △△동 마을 소식지에 실린 ○○ 고등학교 사례처럼 식물 지도를 만들기로 했잖아. ○○고등학교 사례에서 어떤 점을 수용하고 어떤 점을 달리할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생각해 봤는데, 우리 셋이서 ○○고등학교가 한 것처럼 넓은 공간을 조사하긴 힘들 듯하니 학교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 게 좋지 않을까? 학생 1: 그러자. 학교에서 걸어갈 만큼 가까운 범위 내에서 어디로 조사하러 갈지 장소를 정해 보자. [A] 학생 3 : □□ 농장에 갔으면 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때? 거기는 나무가 많으니까. 학생 1 : 거긴 매실나무만 많잖아. 식물 지도를 만드는 거니까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학생 2 :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도 좋지만, 나는 우리 [A] 학교 학생들이 볼 지도이니 학생들에게 친숙한 장소가 더 좋을 듯해. 그런데 그 농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가 본 학생이 거의 없을 테니....... 학생3: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친숙한 장소라면 전교생이 함께 걷기 행사를 했던 행복산과 구름천이 어때? 학생 1 : 거기도 좋고 하늘습지도 좋을 것 같아. 학생들이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곳이잖아. 학생 2 : 모두 좋은 생각이야. 학생 3 : 그럼 조사 장소는 세 군데로 정해진 거네. 학생 2 : 맞아. 이제 어떤 식물을 지도에 표시할지 얘기해 보자. 학생 1 : 우리 마을은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생하기로 유명하니까 우리도 지도에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표시하자. 학생 2 : 근데 발표회까지 얼마 안 남아서 국가 보호종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몇몇 식물만 표시해야 할 듯해. 그리고 식물 이름은 ○○고등학교처럼 누리집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자. 학생 1 : 그러자. [B] 학생 3 : 식물 이름과 함께 식물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도 제시했으면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 약효가 있는 식물은 그 정보도 제시하자는 거지? 학생 3 : 응? 나는 꽃이나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은 효용을 말한 거였는데. 학생 1 : 식물이 사람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싣자는 말이었어? 학생 3 : 응. 그런 정보가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거 좋은데? 우리가 행복산에서 조사할 꽃과 나무 중 일부에는 그런 내용도 추가로 표시하면 되겠다. 학생 1 : 좋아. 이제 지도에 식물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얘기해보자. 학생 2 : 장소마다 대표 식물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식물 이름 밑에 식물의 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건 어때? 학생 3 : 그래. 그리고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은 모두 빗금으로 표시하자. 행복산은 갈림길이 많으니 걷기에 더 편한 길을 화살표로 표시도 하고. 학생 1 : 좋은 생각이야. 모두 적용해 보자. 학생 2 : 그래. 그런데 ○○고등학교가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지도를 만든 건 참신하긴 한데 통일감이 없어 부자연스러울 듯해. 우리는 조사한 내용을 모아 함께 지도를 그리자. 학생 3 : 그러자. 학생 1 : 오늘 논의한 내용은 내가 회의록에 쓸게. 학생 2,3 : 고마워. ### 질문: [A],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에서 ‘학생 2’는 ‘학생 1’의 발화를 일부 재진술한 후 자신 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B) [A]에서 ‘학생 1’과 ‘학생 2’는 각기 다른 이유로 ‘학생 3’의 제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C) [B]에서 ‘학생 1’과 ‘학생 3’ 모두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가 상대의 발화 내용을 잘못 이해했음을 깨닫고 있다. (D) [B]에서 ‘학생 2’는 ‘학생 3’에게 공감을 표한 후 ‘학생 3’의 제안을 구체화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 [A]와 [B] 모두의 첫 번째 발화에서 ‘학생 3’은 자신이 제안 한 바에 대한 ‘학생 1’과 ‘학생 2’의 의견을 묻고 있다. ### 정답:" ['[A]에서 ‘학생 2’는 ‘학생 1’의 발화를 일부 재진술한 후 자신 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A]에서 ‘학생 1’과 ‘학생 2’는 각기 다른 이유로 ‘학생 3’의 제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B]에서 ‘학생 1’과 ‘학생 3’ 모두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가 상대의 발화 내용을 잘못 이해했음을 깨닫고 있다.', '[B]에서 ‘학생 2’는 ‘학생 3’에게 공감을 표한 후 ‘학생 3’의 제안을 구체화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A]와 [B] 모두의 첫 번째 발화에서 ‘학생 3’은 자신이 제안 한 바에 대한 ‘학생 1’과 ‘학생 2’의 의견을 묻고 있다.'] (C) 8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학교에서는식물에대한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다 함께 식물 지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볼 △△동 식물 지도를 전교생이 함께 만들며, 다양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되었다. 식물 지도 만들기는 △△동 전체를 30개 구역으로 나눠 학급 별로 맡은 구역의 식물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최대한여러종류의식물사진을찍은다음,식물의이름을 알려 주는 누리집을 이용해 식물 이름을 편리하게 찾았다. 그리고학급마다특색있게그린지도위에조사한모든식물의 이름을 표시하였다. 이렇게 학급별로 만든 지도를 이어 붙여 100여 종의 식물이 표시된 △△동 식물 지도를 완성하였다. 평소 우리가 잘 모르던 곳까지 꼼꼼히 살피며 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몇 친구들은 힘들다고 포기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군가는 이 지도를 보며 마을의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나는 계속해서 의욕적 으로 조사를 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행사를통해그동안주변의식물에무심했던나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살나무나 분꽃 등의 식물을 교실 밖에서 직접 관찰하니 책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더커지는것같았다.다른학교에서도식물지도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학생 1:이번가을에열릴동아리발표회때전시하기위해 우리도 △△동 마을 소식지에 실린 ○○ 고등학교 사례처럼 식물 지도를 만들기로 했잖아. ○○고등학교 사례에서 어떤 점을 수용하고 어떤 점을 달리할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생각해 봤는데, 우리 셋이서 ○○고등학교가 한 것처럼 넓은 공간을 조사하긴 힘들 듯하니 학교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 게 좋지 않을까? 학생 1: 그러자. 학교에서 걸어갈 만큼 가까운 범위 내에서 어디로 조사하러 갈지 장소를 정해 보자. [A] 학생 3 : □□ 농장에 갔으면 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때? 거기는 나무가 많으니까. 학생 1 : 거긴 매실나무만 많잖아. 식물 지도를 만드는 거니까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학생 2 :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있는 곳도 좋지만, 나는 우리 [A] 학교 학생들이 볼 지도이니 학생들에게 친숙한 장소가 더 좋을 듯해. 그런데 그 농장은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가 본 학생이 거의 없을 테니....... 학생3: 듣고 보니 일리가 있네. 친숙한 장소라면 전교생이 함께 걷기 행사를 했던 행복산과 구름천이 어때? 학생 1 : 거기도 좋고 하늘습지도 좋을 것 같아. 학생들이 자주 산책하러 가는 곳이잖아. 학생 2 : 모두 좋은 생각이야. 학생 3 : 그럼 조사 장소는 세 군데로 정해진 거네. 학생 2 : 맞아. 이제 어떤 식물을 지도에 표시할지 얘기해 보자. 학생 1 : 우리 마을은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생하기로 유명하니까 우리도 지도에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표시하자. 학생 2 : 근데 발표회까지 얼마 안 남아서 국가 보호종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몇몇 식물만 표시해야 할 듯해. 그리고 식물 이름은 ○○고등학교처럼 누리집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자. 학생 1 : 그러자. [B] 학생 3 : 식물 이름과 함께 식물이 어떤 효용이 있는지도 제시했으면 하는데,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 약효가 있는 식물은 그 정보도 제시하자는 거지? 학생 3 : 응? 나는 꽃이나 나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은 효용을 말한 거였는데. 학생 1 : 식물이 사람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싣자는 말이었어? 학생 3 : 응. 그런 정보가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학생 2 : 그거 좋은데? 우리가 행복산에서 조사할 꽃과 나무 중 일부에는 그런 내용도 추가로 표시하면 되겠다. 학생 1 : 좋아. 이제 지도에 식물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얘기해보자. 학생 2 : 장소마다 대표 식물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식물 이름 밑에 식물의 사진도 함께 제시하는 건 어때? 학생 3 : 그래. 그리고 군집을 이루고 있는 식물은 모두 빗금으로 표시하자. 행복산은 갈림길이 많으니 걷기에 더 편한 길을 화살표로 표시도 하고. 학생 1 : 좋은 생각이야. 모두 적용해 보자. 학생 2 : 그래. 그런데 ○○고등학교가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지도를 만든 건 참신하긴 한데 통일감이 없어 부자연스러울 듯해. 우리는 조사한 내용을 모아 함께 지도를 그리자. 학생 3 : 그러자. 학생 1 : 오늘 논의한 내용은 내가 회의록에 쓸게. 학생 2,3 : 고마워. 일시: 2022. 8. ▽▽ 장소: 동아리실 회의 주제: 마음 식물 지도 만들기 계획 수립 논의 내용 1: ○○ 고등학교 식물 지도 제작 사례 검토 ### 질문: (가)와 (나)를 고려할 때, '학생 1'이 쓴 회의록 내용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수용할점 : 정보 확인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우리도 식물의 이름을 누리집에서 찾는다. (B) 수용할점 : 발표회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여, 우리도 몇몇 주목할 식물만 지도에 표시한다. (C) 달리할 점 : 조사인원을 고려하여, 우리는 학교에서 걸어갈만큼 가까운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다. (D) 달리할 점 : 지도를 볼 대상을 감안하여, 우리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칙숙한 장소의 식물을 조사한다. (E) 달리할 점 : 지도의 통일감을 고려하여, 우리는 각각의 지도를 이어 붙이는 방식은 활용하지 않는다. ### 정답:" ['수용할점 : 정보 확인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우리도 식물의 이름을 누리집에서 찾는다.', '수용할점 : 발표회까지 남은 기간을 감안하여, 우리도 몇몇 주목할 식물만 지도에 표시한다.', '달리할 점 : 조사인원을 고려하여, 우리는 학교에서 걸어갈만큼 가까운 거리만 지도의 범위로 삼는다.', '달리할 점 : 지도를 볼 대상을 감안하여, 우리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칙숙한 장소의 식물을 조사한다.', '달리할 점 : 지도의 통일감을 고려하여, 우리는 각각의 지도를 이어 붙이는 방식은 활용하지 않는다.'] (B) 8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합성 명사는 직접 구성 요소가 모두 어근인 명사이다. 합성 명사의 어근은 복합어일 수도 있는데 ‘갈비찜’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갈비찜’의 직접 구성 요소는 ‘갈비’와 ‘찜’이다. 그런데 ‘갈비찜’을 형태소 단위까지 분석하면 ‘갈비’, ‘찌-’, ‘-ㅁ’이라는 형태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합성 명사 내부에 복합어가 있을 때, (ㄱ) 합성 명사를 형태소 단위까지 분석하면 합성 명사의 내부 구조를 세밀히 알 수 있다. 다의어에서 기본이 되는 의미를 중심적 의미라 하고, 중심적 의미로부터 확장된 의미를 주변적 의미라 한다. 만약 단어가 하나의 의미만을 가지고 그 의미가 다른 의미로 확장되지 않았 다면, 그 하나의 의미를 중심적 의미로 볼 수 있다. 합성명사의 두 어근에도 (a) 중심적 의미(b) 주변적 의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자립적으로 쓰일 때에는 하나의 의미만을 가지고 있어 사전에서 뜻풀이가 하나밖에 없는 단어가 합성 명사의 어근으로 쓰일 때 주변적 의미를 새롭게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매섭게 노려보는 눈’을 뜻하는 합성 명사 ‘도끼눈’은 ‘도끼’와 ‘눈’으로 분석되는데, ‘매섭거나 날카로운 것’이라는 ‘도끼’의 주변적 의미는 ‘도끼’가 자립적으로 쓰일 때 가지고 있던 의미라고 보기 어렵다. 합성 명사의 어근이 중심적 의미를 나타내든 주변적 의미를 나타내든, 그 어근은 합성 명사 내부에서 나타나는 위치가 대체로 자유롭다. 이는 ‘비바람’, ‘이슬비’에서 중심적 의미를 나타내는 ‘비’의 위치와 ‘벼락공부’, ‘물벼락’에서 주변적 의미를 나타내는 ‘벼락’의 위치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런데 주변적 의미를 나타내는 어근 중 일부는 합성 명사 내부의 특정 위치 에서 주로 관찰된다. 가령 ‘아주 달게 자는 잠’을 뜻하는 ‘꿀잠’ 에는 ‘편안하거나 기분 좋은 것’이라는 ‘꿀’의 주변적 의미가 나타나는데, ‘꿀’의 이러한 의미는 합성 명사의 선행 어근에서 주로 관찰된다. 그리고 ‘넓게 깔린 구름’을 뜻하는 ‘구름바다’에는 ‘무엇이 넓게 많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바다’의 주변적 의미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바다’는 합성 명사의 후행 어근에서 주로 관찰된다. <보기> -동생은 오늘 (가) 새우볶음을 많이 먹었다. -우리는 결코 (나) 집안싸움을 하지 않겠다. -요즘 농촌은 (다) 논밭갈이에 여념이 없다. -우리 마을은 (라) 탈춤놀이가 참 유명하다. ### 질문: (ㄱ)에 따를 때, <보기>에 제시된 (가)~(라) 중 그 내부 구조가 동일한 단어끼리 묶은 것은? ### 선택지: (A) (가), (나) (B) (나), (다) (C) (다), (라) (D) (가), (나), (라) (E) (가), (다), (라) ### 정답:" ['(가), (나)', '(나), (다)', '(다), (라)', '(가), (나), (라)', '(가), (다), (라)'] (B) 8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선생님 : 오늘은 표준 발음을 대상으로 용언의 활용에서 나타 나는 된소리되기를 알아봅시다. ‘(신발을) 신고[신ː꼬]’ 처럼 용언의 활용에서는 마지막 소리가 ‘ㄴ, ㅁ’인 어간 뒤에 처음 소리가 ‘ㄱ, ㄷ, ㅅ, ㅈ’인 어미가 결합하면 어미의 처음 소리가 된소리로 바뀌어요. 학생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선생님, 국어에서 ‘ㄱ, ㄷ, ㅅ, ㅈ’이 ‘ㄴ, ㅁ’ 뒤에 이어지면 항상 된소리로 바뀌나요? 선생님: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에요. 표준 발음에서는 용언 어간에 피?사동 접사가 결합하거나 어미끼리 결합하거나 체언과 조사가 결합하는 경우에는 된소리되기가 일어나지 않아요. 그리고 ‘먼지[먼지]’처럼 하나의 형태소 안에서 ‘ㄴ, ㅁ’ 뒤에 ‘ㄱ, ㄷ, ㅅ, ㅈ’’이 있는 경우에도 된소리 되기가 일어나지 않아요. 그럼 다음 (a)~(e)의 밑줄 친 말에서 ‘ㄴ’이나 ‘ㅁ’ 뒤의 소리가 된소리로 바뀌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볼까요? (a) 피로를 푼다[푼다] (b) 더운 여름도[여름도] (c) 대문을 잠가[잠가] (d) 품에 안겨라[안겨라] (e) 학교가 큰지[큰지] 학생 : 그 이유는 [A] 때문입니다. 선생님 : 네, 맞아요 ### 질문: 다음은 된소리되기와 관련한 수업의 일부이다. [A]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의 ‘ㄴ’과 ‘ㄷ’이 모두 어미에 속해 있는 소리이기 (B) (b)의 ‘ㅁ’과 ‘ㄷ’이 체언과 조사가 결합하면서 이어진 소리이기 (C) (c)의 ‘ㅁ’과 ‘ㄱ’이 모두하나의형태소안에속해있는소리이기 (D) (d)의 ‘ㄴ’과 ‘ㄱ’이 어미끼리 결합하면서 이어진 소리이기 (E) (e)의 ‘ㄴ’과 ‘ㅈ’이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면서 이어진 소리가 아니기 ### 정답:" ['(a)의 ‘ㄴ’과 ‘ㄷ’이 모두 어미에 속해 있는 소리이기', '(b)의 ‘ㅁ’과 ‘ㄷ’이 체언과 조사가 결합하면서 이어진 소리이기', '(c)의 ‘ㅁ’과 ‘ㄱ’이 모두하나의형태소안에속해있는소리이기', '(d)의 ‘ㄴ’과 ‘ㄱ’이 어미끼리 결합하면서 이어진 소리이기', '(e)의 ‘ㄴ’과 ‘ㅈ’이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면서 이어진 소리가 아니기'] (D) 8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ㄱ) 나는 내 친구가 보낸 책을 제시간에 받기를 바란다. (ㄴ) 나는 테니스 배우기가 재미있다고 친구에게 말했다. (ㄷ) 이 식당은 우리 가족이 점심을 먹은 식당이 아니다. (ㄹ) 그녀는 아름다운 관광지를 신이 닳도록 돌아다녔다. ### 질문: (ㄱ)~(ㄹ)의 문장 성분과 문장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에는 필수적 부사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고, (ㄴ)에는 주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다. (B) (ㄱ)과 (ㄴ)에는 모두, 주어 기능을 하는 명사절이 있다. (C) (ㄱ)과 (ㄷ)에는 모두, 주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다. (D) (ㄷ)에는 보어 기능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ㄹ)에는 부사어 기능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다. (E) (ㄷ)과 (ㄹ)에는 모두,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사절이 있다. ### 정답:" ['(ㄱ)에는 필수적 부사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고, (ㄴ)에는 주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다.', '(ㄱ)과 (ㄴ)에는 모두, 주어 기능을 하는 명사절이 있다.', '(ㄱ)과 (ㄷ)에는 모두, 주어가 생략된 안긴문장이 있다.', '(ㄷ)에는 보어 기능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고, (ㄹ)에는 부사어 기능을 하는 안긴문장이 있다.', '(ㄷ)과 (ㄹ)에는 모두, 목적어가 생략된 관형사절이 있다.'] (A) 8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보기 1>은 '생태 관광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논설문을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이고, <보기 2>는 개요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 1> (가) 신문 기사 최근 생태관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태 관광은 경치를 보고 즐기는 기존의 관광과 달리,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갖고 다음 세대로 잘 보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관광지 조성을 위한 무리한 개발로 숲과 늪지가 사라지거나 관광객들의 인식 부족으로 생태계가 오히려 훼손되는 등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 이득이 없을 것이라고 보아 생태 관광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주민들의 태도도 생태 관광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 조사 자료 1. 관광객들이 원하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 유형(%) 가로 막대 그래프가 그려져 있다. 맨 위부터 내림차순이다. 내용은 위부터 아래까지 다음과 같다. 지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 걷기 프로그램(44.8%), 지역의 전설, 문화, 자연 이야기 듣기 프로그램(25.0%), 동식물 관찰 프로그램(16.7%), 생태 정보 학습 프로그램(13.5%) 2. 지방 자치 단체의 생태 관광 운영상 어려움(%) 파이 차트가 그려져 있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개발의 어려움(38%), 주민 참여 유도의 어려움(21%), 시설 확충의 어려움(16%), 생태 자원 보전의 어려움(15%), 기타(10%) (다) 우수 사례 o □□지역은 민물고기 생태관과 인근 동굴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특화하여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지역의 이미지가 제고됨. o 철새 도래지인 OO섬은 겨울 철새를 관찰하거나 습지에 서식 하는 생물들을 탐구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계 소득이 증대됨. <보기2> 0 서론: 생태 관광의 의의와 현황 0 본론 1. 문제점 분석 (ㄱ) 가. 생태 자원 개발 측면 (ㄴ)나. 지역 주민의 참여 측면 (ㄷ) 다. 프로그램 운영 측면 라. 관광객의 태도 측면 2. 개선 방안 제시 가. 생태 자원 개발 측면 (ㄹ) 나. 지역 주민의 참여 측면 (ㅁ) 다. 프로그램 운영 측면 라. 관광객의 태도 측면 0 결론 : 바람직한 생태 관광을 위한 노력 촉구 ### 질문: <보기2>의 본론 일부를 <조건>에 따라 쓴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조건> o '본론-2-라'에 해당하는 내용을 쓸 것. o ‘근거-주장-구체적인 실천 방안'의 순서로 전개할 것. ### 선택지: (A) 자연을 즐기면서도 보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자연을 충분히 즐기되 훼손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관광객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B) 생태 관광은 양보다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생태 관광의 규모를 키우려고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이제 멈춰야 한다.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수용 인원을 제한해야 자연을 보전할 수 있다. (C)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의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철새를 가까이에서 구경하느라 철새를 쫓아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생태 관광은 자연과 경제,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동시에 살리는 상생의 관광이 되어야 한다. (D) 자연은 우리 세대의 자원인 동시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산이다. 그러므로 생태 관광을 할 때 그 지역의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식물을 관찰할 때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E) 관광 지역을 방문할 때는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승용차 배기가스로 인해 그 지역의 환경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해당 상품이 환경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 정답:" ['자연을 즐기면서도 보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자연을 충분히 즐기되 훼손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관광객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 관광은 양보다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생태 관광의 규모를 키우려고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이제 멈춰야 한다. 생태 관광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수용 인원을 제한해야 자연을 보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의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철새를 가까이에서 구경하느라 철새를 쫓아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생태 관광은 자연과 경제,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동시에 살리는 상생의 관광이 되어야 한다.', '자연은 우리 세대의 자원인 동시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산이다. 그러므로 생태 관광을 할 때 그 지역의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식물을 관찰할 때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관광 지역을 방문할 때는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승용차 배기가스로 인해 그 지역의 환경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해당 상품이 환경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D) 8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 (ㄴ)의 예로 적절한 것은? <보기> <한글 맞춤법> 제4장(형태에 관한 것)'의 파생어와 합성어에 대한 표기 규정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o 파생어이면서 어근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 경우 o (ㄱ) 파생어이면서 어근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 경우 o (ㄴ) 합성어이면서 어근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 경우 o 합성어이면서 어근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 경우 ### 선택지: (A) (ㄱ) : 길이, 마중 (ㄴ) : 무덤, 지붕 (B) (ㄱ) : 무덤, 지붕 (ㄴ) : 뒤뜰, 쌀알 (C) (ㄱ) : 뒤뜰, 쌀알 (ㄴ) : 무덤, 지붕 (D) (ㄱ) : 길이, 무덤 (ㄴ) : 뒤뜰, 쌀알 (E) (ㄱ) : 마중, 지붕 (ㄴ) : 길이, 쌀알 ### 정답:" ['(ㄱ) : 길이, 마중 (ㄴ) : 무덤, 지붕', '(ㄱ) : 무덤, 지붕 (ㄴ) : 뒤뜰, 쌀알', '(ㄱ) : 뒤뜰, 쌀알 (ㄴ) : 무덤, 지붕', '(ㄱ) : 길이, 무덤 (ㄴ) : 뒤뜰, 쌀알', '(ㄱ) : 마중, 지붕 (ㄴ) : 길이, 쌀알'] (B) 8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신적 사건과 물질적 사건은 구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다. 이러한 상식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도 구분되는 것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 또한 우리의 상식이다. 위가 텅 비어 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현상, 두려움을 느끼면 가슴이 더 빨리 뛰는 현상 등이 그런 예이다. 문제는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의 이질성과 관련성이라는 두 가지 상식을 조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 다른 종류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론, 곧 심신 이원론은 그 두 종류의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먼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에게 인과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 작용론이 있다. 이는 위가 텅 비었다는 육체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고통을 느낀다는 정신적 사건이 결과로 일어나고, 두려움이라는 정신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가슴이 더 빨리 뛰는 육체적 사건이 결과로 일어난다고 설명 한다. 그러나 서양 근세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정신이 어떻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육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비해 평행론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 사이에는 어떤 인과 관계도 성립하지 않으며, 정신적 사건은 정신적 사건대로, 육체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대로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고 주장하는 이원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상호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떤 정신적 사건이 일어날 때 거기에 해당하는 육체적 사건도 평행하게 항상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의 모든 사건은 다른 물질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는 생각. 즉 물질적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질세계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근대 과학의 기본 전제이다. 평행론은 이 전제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종류의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부수 현상론은 모든 정신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여 두 가지 상식 사이의 조화를 설명하려는 이원론이다. 이에 따르면 (ㄱ)육체적 사건(ㄴ)정신적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육체적 사건의 원인도 된다. 하지만 정신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에 동반되는 부수 현상일 뿐, 정신적 사건이든 육체적 사건이든 어떠한 사건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정신적 사건이 아무 일도 못하면서 따라 나올 뿐이라는 주장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정신적 사건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을 구분하면서 그 둘이 관련 있음을 설명하려는 이론들은 모두 각자의 문제점에 봉착한다. 그래서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두 사건이 문자 그대로 동일한 사건이라는 동일론, 곧 심신 일원론이 제기된다. 과학의 발달로 그동안 정신적 사건이라고 알려 졌던 것이 사실은 육체적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인과 관계는 오로지 물질적 사건들 사이에서만 존재한다고 보게 된 것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심신 이원론'에서는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구분된다는 상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B) '상호 작용론'에서는 정신적 사건이 육체적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C) '평행론'에서는 정신적 사건이 육체적 사건의 원인이 되지 않으면서도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D) ‘부수 현상론'에서는 육체적 사건이 정신적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E) ‘동일론'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에 대한 두 가지 상식이 모두 성립함을 보여 준다. ### 정답:" "[""‘심신 이원론'에서는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구분된다는 상식을 포기하지 않는다."", ""'상호 작용론'에서는 정신적 사건이 육체적 사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평행론'에서는 정신적 사건이 육체적 사건의 원인이 되지 않으면서도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수 현상론'에서는 육체적 사건이 정신적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동일론'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에 대한 두 가지 상식이 모두 성립함을 보여 준다.""]" (E) 8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신적 사건과 물질적 사건은 구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다. 이러한 상식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도 구분되는 것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 또한 우리의 상식이다. 위가 텅 비어 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현상, 두려움을 느끼면 가슴이 더 빨리 뛰는 현상 등이 그런 예이다. 문제는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의 이질성과 관련성이라는 두 가지 상식을 조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 다른 종류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론, 곧 심신 이원론은 그 두 종류의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먼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에게 인과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 작용론이 있다. 이는 위가 텅 비었다는 육체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고통을 느낀다는 정신적 사건이 결과로 일어나고, 두려움이라는 정신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가슴이 더 빨리 뛰는 육체적 사건이 결과로 일어난다고 설명 한다. 그러나 서양 근세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정신이 어떻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육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비해 평행론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 사이에는 어떤 인과 관계도 성립하지 않으며, 정신적 사건은 정신적 사건대로, 육체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대로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고 주장하는 이원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상호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떤 정신적 사건이 일어날 때 거기에 해당하는 육체적 사건도 평행하게 항상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의 모든 사건은 다른 물질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는 생각. 즉 물질적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질세계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근대 과학의 기본 전제이다. 평행론은 이 전제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종류의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부수 현상론은 모든 정신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여 두 가지 상식 사이의 조화를 설명하려는 이원론이다. 이에 따르면 (ㄱ)육체적 사건(ㄴ)정신적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육체적 사건의 원인도 된다. 하지만 정신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에 동반되는 부수 현상일 뿐, 정신적 사건이든 육체적 사건이든 어떠한 사건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정신적 사건이 아무 일도 못하면서 따라 나올 뿐이라는 주장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정신적 사건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을 구분하면서 그 둘이 관련 있음을 설명하려는 이론들은 모두 각자의 문제점에 봉착한다. 그래서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두 사건이 문자 그대로 동일한 사건이라는 동일론, 곧 심신 일원론이 제기된다. 과학의 발달로 그동안 정신적 사건이라고 알려 졌던 것이 사실은 육체적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인과 관계는 오로지 물질적 사건들 사이에서만 존재한다고 보게 된 것이다. ### 질문: ‘평행론'과 동일론'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진술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정신적 사건들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B) 육체적 사건과 정신적 사건은 서로 대응되며 별개의 세계에 존재한다. (C) 물질적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질세계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D)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정신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육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 정신적 사건이든 육체적 사건이든 어떠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정신적 사건이 존재한다. ### 정답:" ['정신적 사건들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육체적 사건과 정신적 사건은 서로 대응되며 별개의 세계에 존재한다.', '물질적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질세계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정신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육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적 사건이든 육체적 사건이든 어떠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정신적 사건이 존재한다.'] (C) 8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신적 사건과 물질적 사건은 구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다. 이러한 상식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도 구분되는 것으로 보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 또한 우리의 상식이다. 위가 텅 비어 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는 현상, 두려움을 느끼면 가슴이 더 빨리 뛰는 현상 등이 그런 예이다. 문제는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의 이질성과 관련성이라는 두 가지 상식을 조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 다른 종류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론, 곧 심신 이원론은 그 두 종류의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먼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서로에게 인과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 작용론이 있다. 이는 위가 텅 비었다는 육체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고통을 느낀다는 정신적 사건이 결과로 일어나고, 두려움이라는 정신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가슴이 더 빨리 뛰는 육체적 사건이 결과로 일어난다고 설명 한다. 그러나 서양 근세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정신이 어떻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육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비해 평행론은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 사이에는 어떤 인과 관계도 성립하지 않으며, 정신적 사건은 정신적 사건대로, 육체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대로 인과 관계가 성립한다고 주장하는 이원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이 상호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떤 정신적 사건이 일어날 때 거기에 해당하는 육체적 사건도 평행하게 항상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질로 이루어진 세계의 모든 사건은 다른 물질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는 생각. 즉 물질적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물질세계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근대 과학의 기본 전제이다. 평행론은 이 전제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종류의 사건들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들다. 부수 현상론은 모든 정신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여 두 가지 상식 사이의 조화를 설명하려는 이원론이다. 이에 따르면 (ㄱ)육체적 사건(ㄴ)정신적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육체적 사건의 원인도 된다. 하지만 정신적 사건은 육체적 사건에 동반되는 부수 현상일 뿐, 정신적 사건이든 육체적 사건이든 어떠한 사건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정신적 사건이 아무 일도 못하면서 따라 나올 뿐이라는 주장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정신적 사건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을 구분하면서 그 둘이 관련 있음을 설명하려는 이론들은 모두 각자의 문제점에 봉착한다. 그래서 정신적 사건과 육체적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두 사건이 문자 그대로 동일한 사건이라는 동일론, 곧 심신 일원론이 제기된다. 과학의 발달로 그동안 정신적 사건이라고 알려 졌던 것이 사실은 육체적 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인과 관계는 오로지 물질적 사건들 사이에서만 존재한다고 보게 된 것이다. ### 질문: <보기>는 '부수 현상론'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이다. (ㄱ)과 (ㄴ)에 대응하는 것을 (a)~(c)에서 골라 바르게 짝지은 것은? <보기> (a)지구, 달, 태양의 상대적인 위치에 의해 (b)조수 간만이 나타나기도 하고 보름달, 초승달과 같이 (c)달의 모양이 달리 보이기도 한다. 이때 조수 간만은 다시 개펄의 형성 등과 같은 또 다른 일의 원인이 된다. 반면에 달의 모양은 세 천체의 상대적인 위치로 인해서 생겨난 결과일 뿐, 어떠한 인과적 역할도 하지 않는다. ### 선택지: (A) (ㄱ) ’육체적 사건’ : (a) (ㄴ)’정신적 사건’ : (b) (B) (ㄱ) ’육체적 사건’ : (a) (ㄴ)’정신적 사건’ : (c) (C) (ㄱ) ’육체적 사건’ : (b) (ㄴ)’정신적 사건’ : (a) (D) (ㄱ) ’육체적 사건’ : (c) (ㄴ)’정신적 사건’ : (a) (E) (ㄱ) ’육체적 사건’ : (c) (ㄴ)’정신적 사건’ : (b) ### 정답:" ['(ㄱ) ’육체적 사건’ : (a) (ㄴ)’정신적 사건’ : (b)', '(ㄱ) ’육체적 사건’ : (a) (ㄴ)’정신적 사건’ : (c)', '(ㄱ) ’육체적 사건’ : (b) (ㄴ)’정신적 사건’ : (a)', '(ㄱ) ’육체적 사건’ : (c) (ㄴ)’정신적 사건’ : (a)', '(ㄱ) ’육체적 사건’ : (c) (ㄴ)’정신적 사건’ : (b)'] (B) 8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주에서 지구의 북극을 내려다보면 지구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자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지구의 자전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는 지구 상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운동 방향이 편향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되는 가상적인 힘을 전향력이라 한다. 전향력은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구 모양인 지구의 둘레는 적도가 가장 길고 위도가 높아질수록 짧아진다. 지구의 자전 주기는 위도와 상관없이 동일하므로 자전하는 속력은 적도에서 가장 빠르고, 고위도로 갈수록 속력이 느려져서 남극과 북극에서는 0이 된다. 적도 상의 특정 지점에서 동일한 경도 상에 있는 북위 30도 지점을 목표로 어떤 물체를 발사한다고 하자. 이때 물체에 영향을 주는 마찰력이나 다른 힘은 없다고 가정한다. 적도 상의 발사 지점은 약 1,600 km/h의 속력으로 자전하고 있다. 북쪽으로 발사된 물체는 발사 속력 외에 약 1,600 km/h로 동쪽으로 진행하는 속력을 동시에 갖게 된다. 한편 북위 30도 지점은 약 1,400 km/h의 속력으로 자전하고 있다. 목표 지점은 발사 지점 보다 약 200km/h가 더 느리게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발사된 물체는 겨냥했던 목표 지점보다 더 동쪽에 있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지구 표면의 발사 지점에서 보면, 발사된 물체의 이동 경로는 처음에 목표로 했던 북쪽 방향의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타나게 된다. 이번에는 북위 30도에서 자전 속력이 약 800 km/h인 북위 60도의 동일 경도 상에 있는 지점을 목표로 설정하고 같은 실험을 실행한다고 하자. 두 지점의 자전하는 속력의 차이는 약 600km/h이므로 이 물체는 적도에서 북위 30도를 향해 발사했을 때보다 더 오른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운동 방향이 좌우로 편향되는 정도는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갈수록 더 커진다. 결국 위도에 따른 자전 속력의 차이가 고위도로 갈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좌우로 편향되는 정도는 북극과 남극에 서 최대가 되고, 적도에서는 0이 된다. 이러한 편향 현상은 북쪽뿐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운동하는 모든 물체에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전향력의 크기는 위도뿐만 아니라 물체의 이동하는 속력과도 관련이 있다. 지표를 기준으로 한 이동 속력이 빠를수록 전향력이 커지며, 지표 상에 정지해 있는 물체에는 전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전향력은 운동하는 물체의 진행 방향이 북반 구에서는 오른쪽으로,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편향되게 한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북위 30도 지점과 북위 60도 지점의 자전 주기는 동일하다. (B) 운동장에 정지해 있는 축구공에는 위도에 상관없이 전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C) 남위 50도 지점은 남위 40도 지점보다 자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력이 더 빠르다. (D) 남위 30도에서 정남쪽의 목표 지점으로 발사한 물체는 목표 지점보다 동쪽에 떨어진다. (E) 우리나라의 야구장에서 타자가 쳐서 날아가는 공의 이동 방향은 전향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정답:" ['북위 30도 지점과 북위 60도 지점의 자전 주기는 동일하다.', '운동장에 정지해 있는 축구공에는 위도에 상관없이 전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남위 50도 지점은 남위 40도 지점보다 자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력이 더 빠르다.', '남위 30도에서 정남쪽의 목표 지점으로 발사한 물체는 목표 지점보다 동쪽에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야구장에서 타자가 쳐서 날아가는 공의 이동 방향은 전향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C) 8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주에서 지구의 북극을 내려다보면 지구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자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지구의 자전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는 지구 상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운동 방향이 편향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되는 가상적인 힘을 전향력이라 한다. 전향력은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구 모양인 지구의 둘레는 적도가 가장 길고 위도가 높아질수록 짧아진다. 지구의 자전 주기는 위도와 상관없이 동일하므로 자전하는 속력은 적도에서 가장 빠르고, 고위도로 갈수록 속력이 느려져서 남극과 북극에서는 0이 된다. 적도 상의 특정 지점에서 동일한 경도 상에 있는 북위 30도 지점을 목표로 어떤 물체를 발사한다고 하자. 이때 물체에 영향을 주는 마찰력이나 다른 힘은 없다고 가정한다. 적도 상의 발사 지점은 약 1,600 km/h의 속력으로 자전하고 있다. 북쪽으로 발사된 물체는 발사 속력 외에 약 1,600 km/h로 동쪽으로 진행하는 속력을 동시에 갖게 된다. 한편 북위 30도 지점은 약 1,400 km/h의 속력으로 자전하고 있다. 목표 지점은 발사 지점 보다 약 200km/h가 더 느리게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발사된 물체는 겨냥했던 목표 지점보다 더 동쪽에 있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지구 표면의 발사 지점에서 보면, 발사된 물체의 이동 경로는 처음에 목표로 했던 북쪽 방향의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타나게 된다. 이번에는 북위 30도에서 자전 속력이 약 800 km/h인 북위 60도의 동일 경도 상에 있는 지점을 목표로 설정하고 같은 실험을 실행한다고 하자. 두 지점의 자전하는 속력의 차이는 약 600km/h이므로 이 물체는 적도에서 북위 30도를 향해 발사했을 때보다 더 오른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운동 방향이 좌우로 편향되는 정도는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갈수록 더 커진다. 결국 위도에 따른 자전 속력의 차이가 고위도로 갈수록 더 커지기 때문에 좌우로 편향되는 정도는 북극과 남극에 서 최대가 되고, 적도에서는 0이 된다. 이러한 편향 현상은 북쪽뿐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운동하는 모든 물체에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전향력의 크기는 위도뿐만 아니라 물체의 이동하는 속력과도 관련이 있다. 지표를 기준으로 한 이동 속력이 빠를수록 전향력이 커지며, 지표 상에 정지해 있는 물체에는 전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전향력은 운동하는 물체의 진행 방향이 북반 구에서는 오른쪽으로,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편향되게 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전향력은 1851년 프랑스의 과학자 푸코가 파리의 팡테옹 사원에서 실시한 진자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푸코는 길이가 67m인 줄의 한 쪽 끝을 천장에 고정하고 다른 쪽 끝에 28kg의 추를 매달아 진동시켰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자의 진동면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는 추가 A에서 B로 이동할 때, 전향력에 의해 C쪽으로 미세하게 휘어져 이동하고, 되돌아올 때는 D쪽으로 미세하게 휘어져 이동한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원이 하나 그려져 있고 원의 왼쪽 아래쪽에는 A라는 지점이, 그 대각선 반대로는 B라는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A의 왼쪽 위쪽으로 D라는 점이, 그 대각선 방향으로 C라는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원에서 수직 방향으로 천장이 표시되어 있고, 거기에 줄을 매달아 A방향에서 B방향으로 진동시키는 것을 표현했다. A에서 B방향으로 진동하며 지나는 면적이 진자의 진동면으로 표기되고, B쪽에서 해당 진동면으로 돌아가는 화살표가 진동면의 회전 방향임을 나타낸다. ### 선택지: (A) 남반구에서 이 실험을 할 경우 진자의 진동면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겠군. (B) 파리보다 고위도에서 동일한 실험을 할 경우 진자의 진동면은 더 느리게 회전하겠군. (C) 북극과 남극에서 이 진자 실험을 할 경우 진자의 진동면의 회전 주기는 동일하겠군. (D) 적도 상에서 동서 방향으로 진자를 진동시킬 경우 진자의 진동면은 회전하지 않겠군. (E) 남위 60도에서 이 진자 실험을 할 경우 움직이는 추는 이동 방향의 왼쪽으로 편향되겠군. ### 정답:" ['남반구에서 이 실험을 할 경우 진자의 진동면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겠군.', '파리보다 고위도에서 동일한 실험을 할 경우 진자의 진동면은 더 느리게 회전하겠군.', '북극과 남극에서 이 진자 실험을 할 경우 진자의 진동면의 회전 주기는 동일하겠군.', '적도 상에서 동서 방향으로 진자를 진동시킬 경우 진자의 진동면은 회전하지 않겠군.', '남위 60도에서 이 진자 실험을 할 경우 움직이는 추는 이동 방향의 왼쪽으로 편향되겠군.'] (B) 8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베토벤의 교향곡은 서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그 까닭은 음악 소재를 개발하고 그것을 다채롭게 처리하는 창작 기법의 탁월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연주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되는 제3번 교향곡 '영웅'에서 베토벤은 으뜸 화음을 펼친 하나의 평범한 소재를 모티브로 취하여 다양한 변주와 변형 기법을 통해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가락을 다채롭게 들리게 했다. 이처럼 단순한 소재에서 착상하여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함으로써 성취해 낸 복잡성은 후대 작곡가들이 본받을 창작 방식의 전형이 되었으며, 유례없이 늘어난 교향곡의 길이는 그들이 넘어서야 할 산이었다. 그렇다면 오로지 작품의 내적인 원리만이 베토벤의 교향곡을 19세기의 중심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게 했을까? 베토벤의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초 음악사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독일 민족의 암묵적 염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1800년을 전후하여 뚜렷하게 달라진 빈(Wien)의 청중의 음악관, 음악에 대한 독일 비평가들의 새로운 관점, 그리고 당시 유행한 천재성 담론에 반영되었다. 빈의 (ㄱ)새로운 청중의 귀는 유럽의 다른 지역 청중과는 달리 순수 기악을 향해 열려 있었다. 순수 기악이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 외에는 다른 어떤 것과도 연합되지 않는 음악을 뜻한다. 당시 청중은 언어가 순수 기악이 주는 의미를 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목이나 가사 등의 음악 외적 단서를 원치 않았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한을 향해 열려 있는 '음악 그 자체'였다. 또한 당시 음악 비평가들은 음악을 앎의 방식으로 이해하기를 원했다. 이는 음악을 정서의 촉발자로 본 이전 시대와 달리 음악을 감상자가 능동적으로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슐레겔은 모든 순수 기악이 철학적이라고 보았으며, 호프만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보편적 진리를 향한 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요컨대 당시의 빈의 청중과 독일의 음악 비평가들은 베토벤의 교향곡이 음악의 독립적 가치를 극대화한 음악이자 독일 민족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 주는 순수 기악의 정수라 여겼다. 더욱이 당시 독일 지역에서 유행한 천재성 담론도 베토벤의 교향곡이 특별한 지위를 얻는데 한몫했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천재상은 타고난 재능으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는 자였다. 베토벤은 이전의 교향곡의 전통을 수용 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를 더하여 교향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여겨졌다. 베토벤이야말로 이러한 천재라는 인식이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그의 교향곡은 더욱 주목받았다. ### 질문: (ㄱ)의 관점에 가장 가까운 것은? ### 선택지: (A) 음악은 소리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그것을 듣는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킨다. (B) 음악은 인간의 구체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가 언어이다. (C) 가사는 가락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언어는 음악의 본질적 요소이다. (D) 음악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언어를 초월하는 예술이다. (E) 창작 당시의 시대상이 음악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음악 외적 상황은 음악 이해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정답:" ['음악은 소리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그것을 듣는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킨다.', '음악은 인간의 구체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가 언어이다.', '가사는 가락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언어는 음악의 본질적 요소이다.', '음악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언어를 초월하는 예술이다.', '창작 당시의 시대상이 음악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음악 외적 상황은 음악 이해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D) 8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천상에서 벌을 받은 문창성은 꿈을 꾸어 인간 세상에 양창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천상에 함께 있었던 제방옥녀, 천요성, 홍란성, 제천선녀, 도화성도 인간 세상에서 윤 소저, 황 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다시 태어나 양창곡과 결연을 맺는다. 양창곡은 벼슬하고 공을 세워 연왕에 오른다. 그 뒤 부친 양현, 모친 허 부인, 다섯 아내, 자식들과 영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날 밤에 강남홍이 취하여 취봉루에 가 의상을 풀지 아니 하고 책상에 (ㄱ)의지하여 잠이 들었더니 홀연 정신이 황홀하고 몸이 정처 없이 떠돌아 일처에 이르매 한 명산이라. 봉우리가 높고 험준하거늘 강남홍이 가운데 봉우리에 이르니 한 보살이 눈썹이 푸르며 얼굴이 백옥 같은데 비단 가사를 걸치고 석장(錫杖)을 짚고 있다가 웃으며 강남홍을 맞아 왈, ""강남홍은 인간지락(人間之樂)이 어떠한가?"" 강남홍이 (ㄴ)망연히 깨닫지 못하여 왈, “도사는 누구시며 인간지락은 무엇을 이르시는 것입니까?"" 보살이 웃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한 줄기 무지개 되어 하늘에 닿았거늘 보살이 강남홍을 (ㄷ)인도하여 무지개를 밟아 공중에 올라가더니 앞에 큰 문이 있고 오색구름이 어리었는지라. 강남홍이 문 왈, ""이는 무슨 문입니까?"" 보살 왈, ""남천문이니 그대는 문 위에 올라가 보라."" 강남흥이 보살을 따라 올라 한 곳을 바라보니 일월(日月) 광채 (ㄹ)휘황한데 누각 하나가 허공에 솟았거늘 백옥 난간이며 유리 기둥이 영롱하여 눈이 부시고 누각 아래 푸른 난새와 붉은 봉황이 쌍쌍이 (ㅁ)배회하며 몇몇 선동(仙童)과 서너 명의 시녀가 신선 차림으로 난간머리에 섰으며 누각 위를 바라보니 한 선관과 다섯 선녀가 난간에 의지하여 취하여 자는지라. 보살께 문 왈, ""이곳은 어느 곳이며 저 선관, 선녀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보살이 미소 지으며 왈, “이곳은 백옥루요 제일 위에 누운 선관은 문창성(文昌星)이요 차례로 누운 선녀는 제방옥녀(諸方玉女)와 천요성(天妖星)과 홍란성(紅鸞星)과 제천선녀(諸天仙女)와 도화성(桃花星)이니, 홍란성은 즉 그대의 전신(前身)이니라."" 강남홍이 속으로 놀라 왈, ""저 다섯 선너는 다 천상에서 입도(入道)한 선관이라. 어찌 저다지 취하여 잠을 잡니까?"" 보살이 홀연 서쪽을 보며 합장하더니 시 한 구를 외워 왈, 정이 있으면 인연이 생기고 인연이 있으면 정이 생기도다. 정이 다하고 인연이 끊어지면 만 가지 생각이 함께 텅 비는구나. 강남홍이 듣고 정신이 상쾌하여 문득 깨달아 왈, “나는 본디 천상의 별인데 인연을 맺어 잠깐 하계(下界)에 내려온 것이로다.” (중략) 강남홍 왈, ""그러하면 저도 또한 천상의 별이라, 이미 여기 왔으니 다시 인간 세상에 돌아갈 마음이 없나이다."" 보살이 웃으며 왈, ""하늘이 정한 인연을 인력으로 할 바 아니다. 그대 인간 인연을 마치지 못하였으니 빨리 돌아가라. 사십 년 후에 다시 와 옥황상제께 조회하고 천상지락(天上之樂)을 누릴지어다."" 강남홍이 문 왈, ""보살은 뉘십니까? 보살이 웃으며 왈, ""빈도(貧道)는 남해 수월암 관세음보살이라. 부처의 명을 받아 그대를 지도하러 왔노라."" 보살이 말을 마치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오색 무지개 일 어나며 홀연 우렛소리 울리거늘 강남홍이 놀라 깨어 보니 몸이 취봉루 책상 앞에 누웠는지라. 강남홍은 꿈속 일이 의아하여 연왕과 윤 부인, 황 부인. 벽성선, 일지련에게 낱낱이 말하니 그들 또한 같은 꿈을 꾸었는지라. 서로 탄식하며 의아해 하더니 허 부인이 듣고 강남홍더러 왈, ""내 고향에 있을 적 늦도록 무자(無子)하여 옥련봉 돌부처 에게 기도하고 연왕을 낳았으니 그 돌부처가 곧 관세음보살 이라. 그 한량없는 공덕을 갚지 못하였더니 이제 너의 꿈에 나타나 불사(佛事)를 권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듣자 하니 벽성선의 부친 보조국사께서 자개봉 대승사에 계신데 불법 (佛法)에 정통하다 하니 청하여 옥련봉 돌부처를 위하여 일개 암자를 짓고 한편으로 대승사에 백일 동안 재(齋)를 올려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공덕을 갖고자 하노라."" 벽성선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보조국사를 청하여 재 올리기를 시작하고 재물을 후히 보내어 옥련봉에 암자를 창건하였더니, 과연 그 후 사십 년을 부귀를 누리다가 양현과 허 부인은 수(壽)를 팔십여 세 하고. 연왕은 다시 출장입상하여 또한 수를 팔십을 하고, 윤 부인 삼자 이녀(三子二女)에 수 칠십이요, 황 부인은 이자 일녀에 수 육십을 넘기고, 강남홍은 오자 삼녀에 수 칠십이요, 벽성선, 일지련은 각각 삼자 이녀에 수를 또 한 칠십 세를 하니, 연왕의 자녀 합 이십육에 아들 십육 인은 각각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딸 십 인은 왕공 부인이 되어 다자 다복(多子多福)하더라. - 남영로, 「옥루몽」-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강남홍'은 '명산'에서 '보살'을 처음 만났다. (B) ‘보살’은 ‘석장'을 이용하여 '남천문'에 당도하였다. (C) '강남홍'은 선관, 선녀들과 '남천문'에서 재회하였다. (D) '보살'은 ‘강남홍'이 천상의 존재였음을 알려 주었다. (E) '허 부인'은 '옥련봉 돌부처'에게 기도하여 '양창곡'을 낳았다. ### 정답:" "[""‘강남홍'은 '명산'에서 '보살'을 처음 만났다."", ""‘보살’은 ‘석장'을 이용하여 '남천문'에 당도하였다."", ""'강남홍'은 선관, 선녀들과 '남천문'에서 재회하였다."", ""'보살'은 ‘강남홍'이 천상의 존재였음을 알려 주었다."", ""'허 부인'은 '옥련봉 돌부처'에게 기도하여 '양창곡'을 낳았다.""]" (C) 8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천상에서 벌을 받은 문창성은 꿈을 꾸어 인간 세상에 양창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천상에 함께 있었던 제방옥녀, 천요성, 홍란성, 제천선녀, 도화성도 인간 세상에서 윤 소저, 황 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다시 태어나 양창곡과 결연을 맺는다. 양창곡은 벼슬하고 공을 세워 연왕에 오른다. 그 뒤 부친 양현, 모친 허 부인, 다섯 아내, 자식들과 영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날 밤에 강남홍이 취하여 취봉루에 가 의상을 풀지 아니 하고 책상에 (ㄱ)의지하여 잠이 들었더니 홀연 정신이 황홀하고 몸이 정처 없이 떠돌아 일처에 이르매 한 명산이라. 봉우리가 높고 험준하거늘 강남홍이 가운데 봉우리에 이르니 한 보살이 눈썹이 푸르며 얼굴이 백옥 같은데 비단 가사를 걸치고 석장(錫杖)을 짚고 있다가 웃으며 강남홍을 맞아 왈, ""강남홍은 인간지락(人間之樂)이 어떠한가?"" 강남홍이 (ㄴ)망연히 깨닫지 못하여 왈, “도사는 누구시며 인간지락은 무엇을 이르시는 것입니까?"" 보살이 웃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한 줄기 무지개 되어 하늘에 닿았거늘 보살이 강남홍을 (ㄷ)인도하여 무지개를 밟아 공중에 올라가더니 앞에 큰 문이 있고 오색구름이 어리었는지라. 강남홍이 문 왈, ""이는 무슨 문입니까?"" 보살 왈, ""남천문이니 그대는 문 위에 올라가 보라."" 강남흥이 보살을 따라 올라 한 곳을 바라보니 일월(日月) 광채 (ㄹ)휘황한데 누각 하나가 허공에 솟았거늘 백옥 난간이며 유리 기둥이 영롱하여 눈이 부시고 누각 아래 푸른 난새와 붉은 봉황이 쌍쌍이 (ㅁ)배회하며 몇몇 선동(仙童)과 서너 명의 시녀가 신선 차림으로 난간머리에 섰으며 누각 위를 바라보니 한 선관과 다섯 선녀가 난간에 의지하여 취하여 자는지라. 보살께 문 왈, ""이곳은 어느 곳이며 저 선관, 선녀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보살이 미소 지으며 왈, “이곳은 백옥루요 제일 위에 누운 선관은 문창성(文昌星)이요 차례로 누운 선녀는 제방옥녀(諸方玉女)와 천요성(天妖星)과 홍란성(紅鸞星)과 제천선녀(諸天仙女)와 도화성(桃花星)이니, 홍란성은 즉 그대의 전신(前身)이니라."" 강남홍이 속으로 놀라 왈, ""저 다섯 선너는 다 천상에서 입도(入道)한 선관이라. 어찌 저다지 취하여 잠을 잡니까?"" 보살이 홀연 서쪽을 보며 합장하더니 시 한 구를 외워 왈, 정이 있으면 인연이 생기고 인연이 있으면 정이 생기도다. 정이 다하고 인연이 끊어지면 만 가지 생각이 함께 텅 비는구나. 강남홍이 듣고 정신이 상쾌하여 문득 깨달아 왈, “나는 본디 천상의 별인데 인연을 맺어 잠깐 하계(下界)에 내려온 것이로다.” (중략) 강남홍 왈, ""그러하면 저도 또한 천상의 별이라, 이미 여기 왔으니 다시 인간 세상에 돌아갈 마음이 없나이다."" 보살이 웃으며 왈, ""하늘이 정한 인연을 인력으로 할 바 아니다. 그대 인간 인연을 마치지 못하였으니 빨리 돌아가라. 사십 년 후에 다시 와 옥황상제께 조회하고 천상지락(天上之樂)을 누릴지어다."" 강남홍이 문 왈, ""보살은 뉘십니까? 보살이 웃으며 왈, ""빈도(貧道)는 남해 수월암 관세음보살이라. 부처의 명을 받아 그대를 지도하러 왔노라."" 보살이 말을 마치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오색 무지개 일 어나며 홀연 우렛소리 울리거늘 강남홍이 놀라 깨어 보니 몸이 취봉루 책상 앞에 누웠는지라. 강남홍은 꿈속 일이 의아하여 연왕과 윤 부인, 황 부인. 벽성선, 일지련에게 낱낱이 말하니 그들 또한 같은 꿈을 꾸었는지라. 서로 탄식하며 의아해 하더니 허 부인이 듣고 강남홍더러 왈, ""내 고향에 있을 적 늦도록 무자(無子)하여 옥련봉 돌부처 에게 기도하고 연왕을 낳았으니 그 돌부처가 곧 관세음보살 이라. 그 한량없는 공덕을 갚지 못하였더니 이제 너의 꿈에 나타나 불사(佛事)를 권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듣자 하니 벽성선의 부친 보조국사께서 자개봉 대승사에 계신데 불법 (佛法)에 정통하다 하니 청하여 옥련봉 돌부처를 위하여 일개 암자를 짓고 한편으로 대승사에 백일 동안 재(齋)를 올려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공덕을 갖고자 하노라."" 벽성선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보조국사를 청하여 재 올리기를 시작하고 재물을 후히 보내어 옥련봉에 암자를 창건하였더니, 과연 그 후 사십 년을 부귀를 누리다가 양현과 허 부인은 수(壽)를 팔십여 세 하고. 연왕은 다시 출장입상하여 또한 수를 팔십을 하고, 윤 부인 삼자 이녀(三子二女)에 수 칠십이요, 황 부인은 이자 일녀에 수 육십을 넘기고, 강남홍은 오자 삼녀에 수 칠십이요, 벽성선, 일지련은 각각 삼자 이녀에 수를 또 한 칠십 세를 하니, 연왕의 자녀 합 이십육에 아들 십육 인은 각각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딸 십 인은 왕공 부인이 되어 다자 다복(多子多福)하더라. - 남영로, 「옥루몽」-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옥루몽」의 환몽(幻夢) 구조는 독특하다. 천상계에서 꿈을 통해 속세로 진입한 남녀 주인공들은 속세에서 다시 꿈을 꾸어 천상계를 경험하는데, 이때 신이한 존재에 의해 자신의 정체를 깨달으며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꿈에서 깨어난 남녀 주인공들은 속세로 돌아와 천수를 누린 뒤에야 천상계에 복귀한다. 전개도가 그려져 있다. 천상계 → 속세 → 천상계 → 속세 → 천상계 순서로 전개도가 표현되어 있으며 화살표는 화살표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각 화살표 위에는 입몽, 입몽, 각몽, 죽음 순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속세, 천상계, 속세 부분에는 네모 칸으로 구분되어 있다. ### 선택지: (A) ‘강남홍'이 '취봉루'에서 꿈에 드는 것으로 보아, '취봉루'는 천상계에서 속세로 입몽하는 공간이군. (B) '강남홍'이 '백옥루'를 보며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 것으로 보아, '백옥루'는 속세에서의 입몽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천상계의 공간이군. (C) '보살’이 '강남홍'에게 인간 세상의 인연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보살'은 천상계에서 속세로의 각몽을 유도하는 신이한 존재이군. (D) '허 부인'이 '보살'을 '옥련봉 돌부처'와 연관 짓는 것으로 보아, '암자'를 창건한 것은 신이한 존재에 대한 속세에서의 보답이군. (E) '양창곡' 일가가 속세에서 천수를 누리고 일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아, 이 작품은 주인공이 속세에서 연을 다한 후 천상계로 복귀하는 구조로 이루어졌군. ### 정답:" "[""‘강남홍'이 '취봉루'에서 꿈에 드는 것으로 보아, '취봉루'는 천상계에서 속세로 입몽하는 공간이군."", ""'강남홍'이 '백옥루'를 보며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 것으로 보아, '백옥루'는 속세에서의 입몽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천상계의 공간이군."", ""'보살’이 '강남홍'에게 인간 세상의 인연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보살'은 천상계에서 속세로의 각몽을 유도하는 신이한 존재이군."", ""'허 부인'이 '보살'을 '옥련봉 돌부처'와 연관 짓는 것으로 보아, '암자'를 창건한 것은 신이한 존재에 대한 속세에서의 보답이군."", ""'양창곡' 일가가 속세에서 천수를 누리고 일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아, 이 작품은 주인공이 속세에서 연을 다한 후 천상계로 복귀하는 구조로 이루어졌군.""]" (A) 8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천상에서 벌을 받은 문창성은 꿈을 꾸어 인간 세상에 양창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천상에 함께 있었던 제방옥녀, 천요성, 홍란성, 제천선녀, 도화성도 인간 세상에서 윤 소저, 황 소저, 강남홍, 벽성선, 일지련으로 다시 태어나 양창곡과 결연을 맺는다. 양창곡은 벼슬하고 공을 세워 연왕에 오른다. 그 뒤 부친 양현, 모친 허 부인, 다섯 아내, 자식들과 영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날 밤에 강남홍이 취하여 취봉루에 가 의상을 풀지 아니 하고 책상에 (ㄱ)의지하여 잠이 들었더니 홀연 정신이 황홀하고 몸이 정처 없이 떠돌아 일처에 이르매 한 명산이라. 봉우리가 높고 험준하거늘 강남홍이 가운데 봉우리에 이르니 한 보살이 눈썹이 푸르며 얼굴이 백옥 같은데 비단 가사를 걸치고 석장(錫杖)을 짚고 있다가 웃으며 강남홍을 맞아 왈, ""강남홍은 인간지락(人間之樂)이 어떠한가?"" 강남홍이 (ㄴ)망연히 깨닫지 못하여 왈, “도사는 누구시며 인간지락은 무엇을 이르시는 것입니까?"" 보살이 웃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한 줄기 무지개 되어 하늘에 닿았거늘 보살이 강남홍을 (ㄷ)인도하여 무지개를 밟아 공중에 올라가더니 앞에 큰 문이 있고 오색구름이 어리었는지라. 강남홍이 문 왈, ""이는 무슨 문입니까?"" 보살 왈, ""남천문이니 그대는 문 위에 올라가 보라."" 강남흥이 보살을 따라 올라 한 곳을 바라보니 일월(日月) 광채 (ㄹ)휘황한데 누각 하나가 허공에 솟았거늘 백옥 난간이며 유리 기둥이 영롱하여 눈이 부시고 누각 아래 푸른 난새와 붉은 봉황이 쌍쌍이 (ㅁ)배회하며 몇몇 선동(仙童)과 서너 명의 시녀가 신선 차림으로 난간머리에 섰으며 누각 위를 바라보니 한 선관과 다섯 선녀가 난간에 의지하여 취하여 자는지라. 보살께 문 왈, ""이곳은 어느 곳이며 저 선관, 선녀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보살이 미소 지으며 왈, “이곳은 백옥루요 제일 위에 누운 선관은 문창성(文昌星)이요 차례로 누운 선녀는 제방옥녀(諸方玉女)와 천요성(天妖星)과 홍란성(紅鸞星)과 제천선녀(諸天仙女)와 도화성(桃花星)이니, 홍란성은 즉 그대의 전신(前身)이니라."" 강남홍이 속으로 놀라 왈, ""저 다섯 선너는 다 천상에서 입도(入道)한 선관이라. 어찌 저다지 취하여 잠을 잡니까?"" 보살이 홀연 서쪽을 보며 합장하더니 시 한 구를 외워 왈, 정이 있으면 인연이 생기고 인연이 있으면 정이 생기도다. 정이 다하고 인연이 끊어지면 만 가지 생각이 함께 텅 비는구나. 강남홍이 듣고 정신이 상쾌하여 문득 깨달아 왈, “나는 본디 천상의 별인데 인연을 맺어 잠깐 하계(下界)에 내려온 것이로다.” (중략) 강남홍 왈, ""그러하면 저도 또한 천상의 별이라, 이미 여기 왔으니 다시 인간 세상에 돌아갈 마음이 없나이다."" 보살이 웃으며 왈, ""하늘이 정한 인연을 인력으로 할 바 아니다. 그대 인간 인연을 마치지 못하였으니 빨리 돌아가라. 사십 년 후에 다시 와 옥황상제께 조회하고 천상지락(天上之樂)을 누릴지어다."" 강남홍이 문 왈, ""보살은 뉘십니까? 보살이 웃으며 왈, ""빈도(貧道)는 남해 수월암 관세음보살이라. 부처의 명을 받아 그대를 지도하러 왔노라."" 보살이 말을 마치고 석장을 공중에 던지니 오색 무지개 일 어나며 홀연 우렛소리 울리거늘 강남홍이 놀라 깨어 보니 몸이 취봉루 책상 앞에 누웠는지라. 강남홍은 꿈속 일이 의아하여 연왕과 윤 부인, 황 부인. 벽성선, 일지련에게 낱낱이 말하니 그들 또한 같은 꿈을 꾸었는지라. 서로 탄식하며 의아해 하더니 허 부인이 듣고 강남홍더러 왈, ""내 고향에 있을 적 늦도록 무자(無子)하여 옥련봉 돌부처 에게 기도하고 연왕을 낳았으니 그 돌부처가 곧 관세음보살 이라. 그 한량없는 공덕을 갚지 못하였더니 이제 너의 꿈에 나타나 불사(佛事)를 권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듣자 하니 벽성선의 부친 보조국사께서 자개봉 대승사에 계신데 불법 (佛法)에 정통하다 하니 청하여 옥련봉 돌부처를 위하여 일개 암자를 짓고 한편으로 대승사에 백일 동안 재(齋)를 올려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공덕을 갖고자 하노라."" 벽성선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보조국사를 청하여 재 올리기를 시작하고 재물을 후히 보내어 옥련봉에 암자를 창건하였더니, 과연 그 후 사십 년을 부귀를 누리다가 양현과 허 부인은 수(壽)를 팔십여 세 하고. 연왕은 다시 출장입상하여 또한 수를 팔십을 하고, 윤 부인 삼자 이녀(三子二女)에 수 칠십이요, 황 부인은 이자 일녀에 수 육십을 넘기고, 강남홍은 오자 삼녀에 수 칠십이요, 벽성선, 일지련은 각각 삼자 이녀에 수를 또 한 칠십 세를 하니, 연왕의 자녀 합 이십육에 아들 십육 인은 각각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고 딸 십 인은 왕공 부인이 되어 다자 다복(多子多福)하더라. - 남영로, 「옥루몽」- ### 질문: 문맥상 (ㄱ)~(ㅁ)과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기대어 (B) (ㄴ): 멍하니 (C) (ㄷ): 이끌어 (D) (ㄹ): 눈부신데 (E) (ㅁ): 어울리며 ### 정답:" ['(ㄱ): 기대어', '(ㄴ): 멍하니', '(ㄷ): 이끌어', '(ㄹ): 눈부신데', '(ㅁ): 어울리며'] (E) 8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대체 박준은 어째서 꼭 불을 밝혀 놓아야 잠이 들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전짓불을 보고는 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까?” “중요한 걸 물으시는군요""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김 박사는 그동안 나에게서 그런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기라도 한 듯 이번에는 박준의 버릇에 대해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글쎄, 나 역시도 어젯밤 우연히 그런 발작이 나기 전까지는 환자가 특히 어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야 물론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그것도 다른 환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병증의 하나임엔 틀림없지요. 하지만 이제까지의 관찰로는 영 그 원인을 분석해 낼 재간이 없었단 말입니다. 한데 어젯밤 발작을 보고는 비로소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환자가 그토록 어둠을 싫어하게 된 것은 직접적으로 그 어둠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둠으로부터 연상되는 어떤 다른 공포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그 전짓불 같은 것이 바로 그런 거지요. 환자가 진짜 발작을 일으키도록 심한 공포감을 유발시킨 것은 어둠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 나타난 전짓불이었단 말씀입니다. 환자에겐 그 어둠이라는 것이 늘 전짓불을 연상시키는 공포의 촉매물이었지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문제는 박준이 무엇 때문에 그 전짓불에 공포를 느끼게 되는지 그걸 알아내는 것이겠군요. 그게 바로 박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신 최초의 갈등 요인이 아니겠습니까."" “옳은 말씀이에요. 전짓불의 비밀이야말로 박준 씨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지요."" “하지만 어젯밤 박준이 전짓불을 보고 놀랐던 것만으론 그가 어째서 그것에 대해 공포감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전짓불의 공포라는 것이 박준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아직 설명하실 수가 없으신 것 아닙니까."" ""아직까지는 그런 셈이지요."" ""역시 그의 소설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 보시는 게 어떨까요?"" 나는 필시 박준의 소설들과 전짓불 사이엔 뭔가 썩 깊은 상관이 있는 듯한 예감에 사로잡히며 은근히 김 박사를 권해 보았다. 그러나 김 박사는 박준의 소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 ""역시 그럴 필요는 없어요. 별로 기분 좋은 방법이 아니기는 하지만, 이젠 최소한 환자로 하여금 전짓불의 내력을 포함한 모든 비밀을 털어놓게 할 마지막 방법은 찾아 놓고 있는 셈이니까요."" (중략) -이 달의 화제작, 화제 작가. 신문지는 벌써 이태쯤 전에 발간된 어떤 주간지의 한 조각이었는데, 거기엔 우선 그런 제호가 크게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제호 한쪽으로 그 달에 발표된 박준의 소설이 한 편 몇몇 평론가들로부터 합평되어 있고, 다른 한쪽엔 그 달의 화제 작가로서 박준을 인터뷰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문지 조각을 못에서 빼어 냈다. 그러나 금세 실망이 되고 말았다. 기사는 별로 읽을 만한 곳이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사가 다른 조각으로 찢어져 나가 버리고 없었다. 찢어져 나간 조각들은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미 휴지로 사용이 되고 만 모양이었다. 남아 있는 것은 그의 인터뷰 기사 중의 몇 마디뿐이었다. 나는 그것이나마 찢어지다 남은 데서부터 기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당신은 아까 내가 위험한 질문이라고 한 말의 뜻을 아직 잘 알아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설명을 하겠다. 아마 기자의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부연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박준은 이야기를 꽤 길게 계속하고 있었다. [A] - 어렸을 때 겪은 일이지만 난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을 한 가지 가지고 있다. 6 ? 25가 터지고 나서 우리 고향에는 한동안 우리 경찰대와 지방 공비가 뒤죽박죽으로 마을을 찾아드는 일이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경찰인지 공빈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또 마을을 찾아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우리 집까지 찾아 들어와 어머니하고 내가 잠들고 있는 방문을 열어젖혔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전짓불을 얼굴에다 내리비추며 어머니더러 당신은 누구의 편이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때 얼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전짓불 뒤에 가려진 사람이 경찰대 사람인지 공비인지를 구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을 잘못했다가는 지독한 복수를 당할 것이 뻔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상대방이 어느 쪽인지 정체를 모른 채 대답을 해야 할 사정이었다. 어머니의 입장은 절망적이었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 절망적인 순간의 기억을, 그리고 사람의 얼굴을 가려 버린 전짓불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요즘 나의 소설 작업 중에도 가끔 그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곤 한다. 내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 마치 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전짓불 앞에서 일방적으로 나의 진술만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문학 행위란 어떻게 보면 한 작가의 가장 성실한 자기 진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떤 전짓불 아래서 나의 진술을 행하고 있는지 때때로 엄청난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다. 지금 당신 같은 질문을 받게 될 때가 바로 그렇다...... 박준의 말은 거기서 일단 끝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신문이 찢어져 나가 버린 것도 거기서부터였다. - 이청준, 「소문의 벽」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정신적 외상(trauma)은 충격적 경험의 기억이 무의식에 잠재되었다가 정신적 병증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 기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울 수 있는데, 이를 들추어 '말문'을 트게 하는 것은 정신적 병증의 치유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공동체의 위기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외상에 대해 '말 문 트기'가 요구된다. 이런 점에서 소설은 개인의 아픔은 물론 사회적 병증을 치유해 주는 개인적 ? 사회적 말문 트기의 하나라 할 수 있다. ### 선택지: (A) ‘전짓불의 공포'를 강하게 느끼는 '박준'은, 일방적 진술을 강요하는 듯한 사회적 상황에 직면하여 고통 받는 이들을 상징하는 인물이겠군. (B) ‘전짓불의 공포'와 '소설 작업'의 관계에 주목해 보면, 소설 쓰기를 통한 '박준'의 자기 진술은 치유 방법으로서의 말문 트기에 상응하는 것이겠군. (C) ‘자기 진술’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박준'의 고백은,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자기 진술’의 상황 속에서 정신적 외상이 환기된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D) 유년의 ‘기분 나쁜 기억'이 전쟁으로 인한 공동체의 위기 상황과 관련되었다는 설정을 통해, '박준'의 정신적 외상이 사회적 차원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겠군. (E) 정신적 외상의 최초 원인을 밝히기 위해 '김 박사'가 '박준'의 과거 기억을 진술하게 할 계획을 세웠다면, 이는 '위험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한 말문 트기 방법을 모색한 결과이겠군. ### 정답:" "[""‘전짓불의 공포'를 강하게 느끼는 '박준'은, 일방적 진술을 강요하는 듯한 사회적 상황에 직면하여 고통 받는 이들을 상징하는 인물이겠군."", ""‘전짓불의 공포'와 '소설 작업'의 관계에 주목해 보면, 소설 쓰기를 통한 '박준'의 자기 진술은 치유 방법으로서의 말문 트기에 상응하는 것이겠군."", ""‘자기 진술’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박준'의 고백은,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자기 진술’의 상황 속에서 정신적 외상이 환기된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유년의 ‘기분 나쁜 기억'이 전쟁으로 인한 공동체의 위기 상황과 관련되었다는 설정을 통해, '박준'의 정신적 외상이 사회적 차원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겠군."", ""정신적 외상의 최초 원인을 밝히기 위해 '김 박사'가 '박준'의 과거 기억을 진술하게 할 계획을 세웠다면, 이는 '위험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한 말문 트기 방법을 모색한 결과이겠군.""]" (E) 8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가는구나 -왕방연-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제- (다) 홍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원천석- * 홍안 :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 만월대 : 고려의 왕궁 터 * 목적 : 목동의 피리. ### 질문: (다)와 <보기>를 비교하여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生涯)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風流)에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天地間) 남자(男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산림(山林)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엇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夕陽) 속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칼로 마름질했는가 붓으로 그려냈는가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야단스럽다 - 정극인, 「상춘곡」- ### 선택지: (A) (다)와 <보기>는 동일한 음보율을 사용하여 리듬감을 살리고 있군. (B) (다)는 <보기>와 달리 이질적 공간을 대비하여 주제를 드러 내고 있군. (C) (다)에서는 침울한 분위기를, <보기>에서는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군. (D) (다)의 '석양'은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는 배경으로, <보기>의 '석양'은 경치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기능하고 있군. (E) (다)는 화자가 혼잣말을 하는 방식으로, <보기>는 화자가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군. ### 정답:" "['(다)와 <보기>는 동일한 음보율을 사용하여 리듬감을 살리고 있군.', '(다)는 <보기>와 달리 이질적 공간을 대비하여 주제를 드러 내고 있군.', '(다)에서는 침울한 분위기를, <보기>에서는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군.', ""(다)의 '석양'은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는 배경으로, <보기>의 '석양'은 경치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기능하고 있군."", '(다)는 화자가 혼잣말을 하는 방식으로, <보기>는 화자가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군.']" (B) 8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에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에서 쉬리라던고. - 조지훈, 「파초우(芭蕉雨)」- * 후두기는 : 후두둑 떨어지는. (나) [A]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퍼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B]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C] 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질문: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는 (나)와 달리 비유를 통해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드러낸다. (B) (나)는 (가)와 달리 시상이 전개되면서 역동적인 분위기가 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C) (가)는 하강의 이미지를, (나)는 상승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의 현실적 관심을 나타낸다. (D) (가)는 현재 마주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나)는 과거의 순간들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이 드러난다. (E) (가)와 (나)는 모두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반복하여 독백적 어조에 변화를 준다. ### 정답:" ['(가)는 (나)와 달리 비유를 통해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드러낸다.', '(나)는 (가)와 달리 시상이 전개되면서 역동적인 분위기가 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가)는 하강의 이미지를, (나)는 상승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화자의 현실적 관심을 나타낸다.', '(가)는 현재 마주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나)는 과거의 순간들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이 드러난다.', '(가)와 (나)는 모두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반복하여 독백적 어조에 변화를 준다.'] (D) 8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암소의 뿔은 수소의 그것보다도 한층 더 겸허하다. 이 애상적인 뿔이 나를 받을 리 없으니 나는 마음 놓고 그 곁 풀밭에 가 누워도 좋다. 나는 누워서 우선 소를 본다. 소는 잠시 반추(反芻)를 그치고 나를 응시한다. '이 사람의 얼굴이 왜 이리 창백하냐. 아마 병인인가 보다. 내 생명에 위해를 가하려는 거나 아닌지 나는 조심해야 되지.’ 이렇게 소는 속으로 나를 심리(審理)하였으리라. 그러나 오 분 후에는 소는 다시 반추를 계속하였다. 소보다도 내가 마음을 놓는다. 소는 식욕의 즐거움조차를 냉대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권태자다. 얼마나 권태에 지질렸길래 이미 위에 들어간 식물을 다시 게워 그 시금털털한 반소화물(半消化物)의 미각을 역설적으로 향락하는 체해 보임이리오? 소의 체구가 크면 클수록 그의 권태도 크고 슬프다. 나는 소 앞에 누워 내 세균같이 사소한 고독을 겸손하면서 나도 사색의 반추는 가능할는지 불가능할는지 몰래 좀 생각해 본다. (중략) 그렇건만 내일이라는 것이 있다. 다시는 날이 새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밤 저쪽에 또 내일이라는 놈이 한 개 버티고 서 있다. 마치 흉맹한 형리(刑吏)처럼-나는 그 형리를 피할 수 없다. 오늘이 되어 버린 내일 속에서 또 나는 질식할 만치 심심해 해야 되고 기막힐 만치 답답해 해야 된다. 그럼 오늘 하루를 나는 어떻게 지냈던가. 이런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냥 자자! 자다가 불행히- 아니 다행히 또 깨거든 최 서방의 조카와 장기나 또 한판 두지, 웅덩이에 가서 송사리를 볼 수도 있고 몇 가지 안 남은 기억을 소처럼-반추하면서 끝없는 나태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 않으냐. 불나비가 달려들어 불을 끈다. 불나비는 죽었든지 화상을 입었으리라. 그러나 불나비라는 놈은 사는 방법을 아는 놈이다. 불을 보면 뛰어들 줄을 알고-평상에 불을 초조히 찾아다닐 줄도 아는 정열의 생물이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 어디 불을 찾으려는 정열이 있으며 뛰어들 불이 있느냐. 없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혹은 암흑인 이상 이 좁은 방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 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밖에 등대(等待)*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 이상, 「권태」- * 등대 : 미리 준비하고 기다림.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비유를 활용하여 대상의 속성과 관련된 상념을 표현하고 있다. (B) 우화를 제시하여 글쓴이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C) 설의적 표현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D)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대비하여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E) 글쓴이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과 비교하며 글쓴이가 삶에서 깨달은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 정답:" ['비유를 활용하여 대상의 속성과 관련된 상념을 표현하고 있다.', '우화를 제시하여 글쓴이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설의적 표현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대비하여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글쓴이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과 비교하며 글쓴이가 삶에서 깨달은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A) 8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연설 의뢰서와 이에 따라 행한 연설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연설 의뢰서] 저는 20××년 세계 □□ 사이클 대회 A시 유치 위원회 위원장입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 선수께 개최지 결선 투표를 위한 지지 연설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투표단은 대부분 사이클에 애정을 지닌 선수 출신들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개최지가 대회 취지에 잘 부합하는지를 중시 한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이클 선수 ?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렙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 □□ 사이클 대회의 취지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클을 활성화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개최된 마흔두 번의 대회 중 사이클 강국인 유럽과 북미가 아닌 곳에서 개최된 적은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우리 A시는 사이클 비인기 지역인 아시아의 도시이고 경쟁 도시는 유럽의 도시입 니다. 흔히 사이클 비인기 지역의 도시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를 실현하는 데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대회를 통해 사이클에 대한 A시의 시민들, 나아가 아시아 각국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할 수 있으므로 사이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최지로서 좋은 여건을 갖췄습니다. 사이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사이클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쟁 도시는 시민의 지지가 낮지만 우리는 90퍼센트가 넘는 시민의 합의를 이끌어 냈고 정부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 습니다. 사이클 전용 경기장에 비해 도로 경기장이 노후화됐다는 우려도 있지만, 선수로 출전해 본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A시의 도로 경기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정비만 하면 최적의 경기장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 것처럼 우리는 각종 국제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여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대회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사이클 회원국과의 친선을 도모하고 사이클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세계 사이클 협회와의 약속을 지켜 왔습 니다. 이전 대회의 유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세계 우호 증진에 힘쓰겠다는 당시의 공약대로 사이클 전용 경기장이 없는 해외 도시들의 청소년을 초청하여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 니다. 개최지로 확정되면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에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사이클을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사이클 없는 제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제 꿈은 A시 에서 열리는 대회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A시 모든 시민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이 꿈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질문: A시의 경쟁 도시를 지지하는 청중이 위 연설을 반박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시의 경쟁 도시 시민의 지지가 낮다고 한 것은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B) A시가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이 많다고 한 것은 성공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C) 정부의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고 지지를 호소한 것은 재원 마련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므로 신뢰할 수 없습니다. (D) 해외 청소년 대상 사이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사이클 활성화의 사례가 되므로 A시의 지지자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E) A시에서 사이클이 비인기 종목이라고 언급한 것은 대회 개최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을 보여 주므로 A시가 자격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정답:" ['A시의 경쟁 도시 시민의 지지가 낮다고 한 것은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A시가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이 많다고 한 것은 성공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정부의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고 지지를 호소한 것은 재원 마련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므로 신뢰할 수 없습니다.', '해외 청소년 대상 사이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사이클 활성화의 사례가 되므로 A시의 지지자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A시에서 사이클이 비인기 종목이라고 언급한 것은 대회 개최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을 보여 주므로 A시가 자격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A) 8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사전 활용하기’ 학습 활동을 위한 자료이다. 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같이[가치] ①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 ②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예상한 바와 같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①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 내는 격 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②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 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같이-하다[가치--] 【(…과)…을】 ① 경험이나 생활 따위를 얼마 동안 더불어 하다. =함께하다①. ¶친구와 침식을 같이하다/평생을 같이한 부부 ② 서로 어떤 뜻이나 행동 따위를 동일하게 가지다. =함께하다②. ¶그와 의견을 같이하다/견해를 같이하다 ### 선택지: (A) ‘같이’의 품사 정보와 뜻풀이를 보니, ‘같이’는 부사로도 쓰이고 부사격 조사로도 쓰이는 말이로군. (B) ‘같이’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같이 ①’의 용례로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다’를 추가할 수 있겠군. (C) ‘같이’와 ‘같이하다’의 표제어 및 뜻풀이를 보니, ‘같이하다’는 ‘같이’에 ‘하다’가 결합한 복합어로군. (D) ‘같이하다’의 문형 정보 및 용례를 보니, ‘같이하다’는 두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고, 세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군. (E) ‘같이하다’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평생을 같이한 부부’의 ‘같이한’은 ‘함께한’으로 교체하여 쓸 수 있겠군. ### 정답:" ['‘같이’의 품사 정보와 뜻풀이를 보니, ‘같이’는 부사로도 쓰이고 부사격 조사로도 쓰이는 말이로군.', '‘같이’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같이 ①’의 용례로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다’를 추가할 수 있겠군.', '‘같이’와 ‘같이하다’의 표제어 및 뜻풀이를 보니, ‘같이하다’는 ‘같이’에 ‘하다’가 결합한 복합어로군.', '‘같이하다’의 문형 정보 및 용례를 보니, ‘같이하다’는 두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고, 세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군.', '‘같이하다’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평생을 같이한 부부’의 ‘같이한’은 ‘함께한’으로 교체하여 쓸 수 있겠군.'] (B) 8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삶에서 운이 작용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의무 윤리’든 행위의 (a) 기반 이 되는 성품에 초점을 맞추는 ‘덕의 윤리’든, 도덕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도덕적 평가가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생각처럼 도덕적 평가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운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통제할 수 없어서, 운에 따라 누구는 도덕적 이게 되고 누구는 아니게 되는 일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ㄱ) 어떤 철학자들은 운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 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그런 운을 ‘도덕적 운’이라고 부른다. 그들에 따르면 세 가지 종류의 도덕적 운이 (b) 거론 된다. 첫째는 태생적 운이다. 우리의 행위는 성품에 의해 결정되며 이런 성품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므로, 성품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도덕적 평가에 (c)개입되는 불공평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황적 운이다. 똑같은 성품이더라도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에 따라 그 성품이 발현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령 남의 것을 탐내는 성품을 똑같이 가졌는데 결핍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 성품이 발현되는 반면에 풍족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면, 전자만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는 통제할 수 없는 요인 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의해 도덕적 평가가 좌우되는 결과적 운이다. 어떤 화가가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멀리 떠났다고 해 보자. 이 경우 그가 화가로서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그의 무책임함을 더 비난하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덕적 운을 인정하는 철학자들은 그가 가족을 버릴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결과에 의해 그의 행위를 달리 평가하는 것 역시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라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불공평한 평가만 할 수 있을 뿐인데, 이는 결국 도덕적 평가 자체가 불가능 해짐을 의미한다. (ㄴ)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대상은 강제나 무지와 같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만 국한되어야 한다. 그런데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그동안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었던 성품이나 행위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난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고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경우를 강제나 무지에 의한 행위에 (d) 국한한 다면 이와 같은 난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운이라고 생각되는 예들이 실제로는 도덕적 운이 아님을 보여 주면 된다. 우선 행위는 성품과는 별개의 것이므로 태생적 운의 존재가 부정된다. 또한 나쁜 상황에서 나쁜 행위를 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어떤 사람을 (e) 폄하하는 일은 정당하지 못하므로 상황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끝으로 어떤 화가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든 안 했든 무책임함에 대해 서는 똑같이 비난받아야 하므로 결과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실패한 화가를 더 비난하는 ‘상식’이 통용되는 것은 화가의 무책임한 행위가 그가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 덜 부각 되기 때문이다. ### 질문: (ㄱ)과 글쓴이의 견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과 달리 글쓴이는 도덕적 평가는 ‘상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B) (ㄱ)은 글쓴이와 달리 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C) (ㄱ)과 글쓴이는 모두 같은 성품을 가진 사람은 같은 행위를 한다고 생각한다. (D) (ㄱ)과 글쓴이는 모두 도덕의 영역에서는 운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E) (ㄱ)과 글쓴이는 모두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도덕적 평가를 불공평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 정답:" ['(ㄱ)과 달리 글쓴이는 도덕적 평가는 ‘상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ㄱ)은 글쓴이와 달리 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ㄱ)과 글쓴이는 모두 같은 성품을 가진 사람은 같은 행위를 한다고 생각한다.', '(ㄱ)과 글쓴이는 모두 도덕의 영역에서는 운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ㄱ)과 글쓴이는 모두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도덕적 평가를 불공평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E) 8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삶에서 운이 작용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의무 윤리’든 행위의 (a) 기반 이 되는 성품에 초점을 맞추는 ‘덕의 윤리’든, 도덕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도덕적 평가가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생각처럼 도덕적 평가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운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통제할 수 없어서, 운에 따라 누구는 도덕적 이게 되고 누구는 아니게 되는 일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ㄱ) 어떤 철학자들은 운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 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그런 운을 ‘도덕적 운’이라고 부른다. 그들에 따르면 세 가지 종류의 도덕적 운이 (b) 거론 된다. 첫째는 태생적 운이다. 우리의 행위는 성품에 의해 결정되며 이런 성품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므로, 성품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도덕적 평가에 (c)개입되는 불공평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황적 운이다. 똑같은 성품이더라도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에 따라 그 성품이 발현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령 남의 것을 탐내는 성품을 똑같이 가졌는데 결핍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 성품이 발현되는 반면에 풍족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면, 전자만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는 통제할 수 없는 요인 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의해 도덕적 평가가 좌우되는 결과적 운이다. 어떤 화가가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멀리 떠났다고 해 보자. 이 경우 그가 화가로서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그의 무책임함을 더 비난하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덕적 운을 인정하는 철학자들은 그가 가족을 버릴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결과에 의해 그의 행위를 달리 평가하는 것 역시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라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불공평한 평가만 할 수 있을 뿐인데, 이는 결국 도덕적 평가 자체가 불가능 해짐을 의미한다. (ㄴ)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대상은 강제나 무지와 같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만 국한되어야 한다. 그런데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그동안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었던 성품이나 행위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난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고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경우를 강제나 무지에 의한 행위에 (d) 국한한 다면 이와 같은 난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운이라고 생각되는 예들이 실제로는 도덕적 운이 아님을 보여 주면 된다. 우선 행위는 성품과는 별개의 것이므로 태생적 운의 존재가 부정된다. 또한 나쁜 상황에서 나쁜 행위를 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어떤 사람을 (e) 폄하하는 일은 정당하지 못하므로 상황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끝으로 어떤 화가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든 안 했든 무책임함에 대해 서는 똑같이 비난받아야 하므로 결과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실패한 화가를 더 비난하는 ‘상식’이 통용되는 것은 화가의 무책임한 행위가 그가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 덜 부각 되기 때문이다. ### 질문: (ㄴ)의 관점에 따를 때, ‘도덕적 평가’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 기> ㄱ. 거친 성격의 사람이 자신의 성격을 억누르고 주위 사람 들을 다정하게 대했다. ㄴ. 복잡한 지하철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린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앞 사람의 발을 밟게 되었다. ㄷ. 글을 모르는 어린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중요한 서류가 실수로 버려진 것인 줄 모르고 찢으며 놀았다. ㄹ. 풍족한 나라의 한 종교인이 가난한 나라로 발령을 받자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했다. ### 선택지: (A) ㄱ, ㄹ (B) ㄴ, ㄷ (C) ㄷ, ㄹ (D) ㄱ, ㄴ, ㄷ (E) ㄱ, ㄴ, ㄹ ### 정답:" ['ㄱ, ㄹ', 'ㄴ, ㄷ', 'ㄷ, ㄹ', 'ㄱ, ㄴ, ㄷ', 'ㄱ, ㄴ, ㄹ'] (A) 8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삶에서 운이 작용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의무 윤리’든 행위의 (a) 기반 이 되는 성품에 초점을 맞추는 ‘덕의 윤리’든, 도덕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은 도덕적 평가가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생각처럼 도덕적 평가는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운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통제할 수 없어서, 운에 따라 누구는 도덕적 이게 되고 누구는 아니게 되는 일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ㄱ) 어떤 철학자들은 운에 따라 도덕적 평가가 달라 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그런 운을 ‘도덕적 운’이라고 부른다. 그들에 따르면 세 가지 종류의 도덕적 운이 (b) 거론 된다. 첫째는 태생적 운이다. 우리의 행위는 성품에 의해 결정되며 이런 성품은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므로, 성품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도덕적 평가에 (c)개입되는 불공평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둘째는 상황적 운이다. 똑같은 성품이더라도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에 따라 그 성품이 발현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령 남의 것을 탐내는 성품을 똑같이 가졌는데 결핍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 성품이 발현되는 반면에 풍족한 상황에 처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면, 전자만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하느냐는 통제할 수 없는 요인 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 의해 도덕적 평가가 좌우되는 결과적 운이다. 어떤 화가가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멀리 떠났다고 해 보자. 이 경우 그가 화가로서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그의 무책임함을 더 비난하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덕적 운을 인정하는 철학자들은 그가 가족을 버릴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결과에 의해 그의 행위를 달리 평가하는 것 역시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라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불공평한 평가만 할 수 있을 뿐인데, 이는 결국 도덕적 평가 자체가 불가능 해짐을 의미한다. (ㄴ)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대상은 강제나 무지와 같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만 국한되어야 한다. 그런데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면 그동안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었던 성품이나 행위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난점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고 도덕적 평가가 불가능한 경우를 강제나 무지에 의한 행위에 (d) 국한한 다면 이와 같은 난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도덕적 운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운이라고 생각되는 예들이 실제로는 도덕적 운이 아님을 보여 주면 된다. 우선 행위는 성품과는 별개의 것이므로 태생적 운의 존재가 부정된다. 또한 나쁜 상황에서 나쁜 행위를 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어떤 사람을 (e) 폄하하는 일은 정당하지 못하므로 상황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끝으로 어떤 화가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든 안 했든 무책임함에 대해 서는 똑같이 비난받아야 하므로 결과적 운의 존재도 부정된다. 실패한 화가를 더 비난하는 ‘상식’이 통용되는 것은 화가의 무책임한 행위가 그가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 덜 부각 되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에 근거하여 <보기>를 설명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동료 선수와 협동하지 않고 무모한 공격을 감행한 축구 선수 A와 B가 있다. A는 상대팀 골키퍼가 실수를 하여 골을 넣었는데, B는 골키퍼가 실수를 하지 않아 골을 넣지 못했다. 두 사람은 무모하고 독선적인 성품이나 행위와 동기는 같은 데도, 통상 사람들은 A보다 B를 도덕적으로 더 비난한다. ### 선택지: (A)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철학자는 A는 B에 비해 무모함과 독선이 사람들에게 덜 부각되었을 뿐이라고 본다. (B)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철학자는 A가 B의 처지라면 골을 넣지 못했으리라는 추측만으로 A를 비난하는 것은 정당 하지 못하다고 본다. (C) 태생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철학자는 B가 A에 비해 무모 하고 독선적인 성품을 천부적으로 더 가지고 있으므로 더 비난 받아야 한다고 본다. (D) 상황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철학자는 A가 B의 상황 이라면 무모함과 독선이 발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똑같이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E) 결과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철학자는 A보다 B가 더 무모한 공격을 했기 때문에 더 비난받아야 한다고 본다. ### 정답:"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철학자는 A는 B에 비해 무모함과 독선이 사람들에게 덜 부각되었을 뿐이라고 본다.', '도덕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철학자는 A가 B의 처지라면 골을 넣지 못했으리라는 추측만으로 A를 비난하는 것은 정당 하지 못하다고 본다.', '태생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철학자는 B가 A에 비해 무모 하고 독선적인 성품을 천부적으로 더 가지고 있으므로 더 비난 받아야 한다고 본다.', '상황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철학자는 A가 B의 상황 이라면 무모함과 독선이 발현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똑같이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결과적 운의 존재를 인정하는 철학자는 A보다 B가 더 무모한 공격을 했기 때문에 더 비난받아야 한다고 본다.'] (A) 8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현대 사회에서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에서도 지식 경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식 경영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조직적인 학습과 혁신 능력, 즉 기업의 지적 역량에 있 다고 보아 지식의 활용과 창조를 강조하는 경영 전략이다. 지식 경영론 중에는 마이클 폴라니의 ‘암묵지’ 개념을 활용 하는 경우가 많다. 폴라니는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고 주체에게 체화된 암묵지 개념을 통해 모든 지식이 지적 활동의 주체인 인간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일상적 지각뿐만 아니라 고도의 과학적 지식도 지적 활동의 주체가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유리된 것이 아니다. 어떤 지각 활동이나 관찰, 추론 활동에도 우리의 몸이나 관찰 도구, 지적 수단이 항상 수반되고 그에 의해 이러한 활동이 암묵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요컨대 모든 지식에는 암묵적 요소들과 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인간적 행위’가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라는 폴라니의 말은 모든 지식이 암묵지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노나카 이쿠지로는 지식에 대한 폴라니의 탐구를 실용적으 로 응용하여 지식 경영론을 펼쳤다. 그는 폴라니의 ‘암묵지’를 신체 감각, 상상 속 이미지, 지적 관심 등과 같이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주관적 지식으로 파악했다. 또한 ‘명시지’를 문서나 데이터베이스 등에 담긴 지식과 같이 객관적이고 논리 적으로 형식화된 지식으로 파악하고, 이것이 암묵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의 공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암묵지와 명시지의 분류에 기초하여, 노나카는 개인, 집단, 조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변환 과정을 네 가지로 유형화 하였다. 암묵지가 전달되어 타자의 암묵지로 변환되는 것은 대면 접촉을 통한 모방과 개인의 숙련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으로서 ‘공동화’라 한다. 암묵지에서 명시지로의 변환은 암묵적 요소 중 일부가 형식화되어 객관화되는 것으로서 ‘표출화’라 한다. 또 명시지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명시지를 형성하는 것은 ‘연결화’라 하고, 명시지가 숙련 노력에 의해 암묵지로 전환되는 것은 ‘내면화’라 한다. 노나카는 이러한 변환 과정이 원활하게 일어나 기업의 지적 역량이 강화되도록 기업의 조직 구조도 혁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대로 지식 경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식 공유 과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 에게 체화된 무형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한 정보와 유용한 지식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이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지식 경영의 성패는 지식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하여 구성원들이 지식 공유와 확산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나타난 F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할 만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F사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지식의 산출을 독려하고 이를 체계적인 지식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였다. 보고서와 제안서 등의 가시적인 지식의 산출에 대해서는 보상했지만, 경험적 지식이나 창의적 아이디어 같은 무형의 지식에 대한 평가 및 보상 제도는 갖추지 않았다. 그 결과, 유용성이 낮은 제 안서가 양산되었고, 가시적인 지식을 산출하지 못하는 직원 들의 회사에 대한 애착과 헌신은 감소했으며, 경험 많은 직 원들이 퇴직할 때마다 해당 부서의 업무 공백이 발생했다. ### 선택지: (A) 창의적 아이디어가 문서 형태로 표현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하여 다양한 의견 제안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B) 직원들이 회사에서 사용할 논리적이고 형식화된 지식을 제안 하도록 권장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할 필요가 있다. (C) 숙련된 직원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면대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집단적 업무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D) 직원들의 체화된 무형의 지식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평가 제도를 개선하여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헌신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E) 직원들 각자가 지닌 업무 경험과 기능을 존중하고 유?무형의 노력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 문화와 동기 부여 시스템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 정답:" ['창의적 아이디어가 문서 형태로 표현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하여 다양한 의견 제안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사용할 논리적이고 형식화된 지식을 제안 하도록 권장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할 필요가 있다.', '숙련된 직원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면대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집단적 업무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직원들의 체화된 무형의 지식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평가 제도를 개선하여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헌신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직원들 각자가 지닌 업무 경험과 기능을 존중하고 유?무형의 노력과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 문화와 동기 부여 시스템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B) 8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덧붙이는 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다고 할 때 승소는 수강료 지급 의무에 대한 기한이다. (B) 기한과 조건은 모두 계약상의 효과를 장래의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한다는 점이 공통된다. (C) 계약에 해제 조건을 덧붙이면 그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계약상 유지되고 있는 효과를 소멸시킬 수 있다. (D) 판결이 선고되고 나서 상소 기간이 다 지나가도록 상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판결에는 기판력이 생긴다. (E) 기판력에는 법원이 판결로 확정한 사안에 대하여 이후에 법원 스스로 그와 모순된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 정답:"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다고 할 때 승소는 수강료 지급 의무에 대한 기한이다.', '기한과 조건은 모두 계약상의 효과를 장래의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한다는 점이 공통된다.', '계약에 해제 조건을 덧붙이면 그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계약상 유지되고 있는 효과를 소멸시킬 수 있다.', '판결이 선고되고 나서 상소 기간이 다 지나가도록 상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판결에는 기판력이 생긴다.', '기판력에는 법원이 판결로 확정한 사안에 대하여 이후에 법원 스스로 그와 모순된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A) 8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덧붙이는 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ㄱ)에 대한 추론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첫 번째 소송에서 P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E는 계약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B) 첫 번째 소송의 판결문에는 E가 수강료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실릴 것이다. (C) 첫 번째 소송에서나 두 번째 소송에서나 P가 할 청구는 수강료를 내라는 내용일 것이다. (D) 두 번째 소송에서는 E가 첫 승소라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P는 수강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송의 판결은 P와 E 사이에 승패가 상반될 것이므로 두 판결 가운데 하나는 무효일 것이다. ### 정답:" ['첫 번째 소송에서 P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E는 계약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첫 번째 소송의 판결문에는 E가 수강료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실릴 것이다.', '첫 번째 소송에서나 두 번째 소송에서나 P가 할 청구는 수강료를 내라는 내용일 것이다.', '두 번째 소송에서는 E가 첫 승소라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P는 수강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송의 판결은 P와 E 사이에 승패가 상반될 것이므로 두 판결 가운데 하나는 무효일 것이다.'] (C) 8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덧붙이는 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를 검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갑은 을을 상대로 자신에게 빌려 간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하는데, 계약서와 같은 증거 자료는 제출하지 못했다. 그 결과 (가) 또는 (나)의 경우가 생겼다고 하자. (가) 갑은 금전을 빌려 주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여 패소하였다. 이 판결은 확정되었다. (나) 법원은 을이 금전을 빌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갚기로 한 날은 2015년 11월 30일이라 인정하여, 아직 그날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갑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확정되었다. ### 선택지: (A) (가)의 경우, 갑은 더 이상 상급 법원에 상소하여 다툴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 (B) (가)의 경우, 갑은 빌려 준 금전에 대한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것을 근거로 하여 금전을 갚아 달라고 소송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C) (나)의 경우, 을은 2015년 11월 30일이 되기 전에는 갑에게 금전을 갚지 않아도 된다. (D) (나)의 경우, 2015년 11월 30일이 지나면 갑이 을을 상대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하더라도 기판력에 저촉되지 않는다. (E) (나)의 경우, 이미 지나간 2015년 2월 15일이 갚기로 한 날 임을 밝혀 주는 계약서가 발견되면 갑은 같은 해 11월 30일 이 되기 전에 그것을 근거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할 수 있다. ### 정답:" ['(가)의 경우, 갑은 더 이상 상급 법원에 상소하여 다툴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 '(가)의 경우, 갑은 빌려 준 금전에 대한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것을 근거로 하여 금전을 갚아 달라고 소송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 을은 2015년 11월 30일이 되기 전에는 갑에게 금전을 갚지 않아도 된다.', '(나)의 경우, 2015년 11월 30일이 지나면 갑이 을을 상대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하더라도 기판력에 저촉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 이미 지나간 2015년 2월 15일이 갚기로 한 날 임을 밝혀 주는 계약서가 발견되면 갑은 같은 해 11월 30일 이 되기 전에 그것을 근거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할 수 있다.'] (E) 8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덧붙이는 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수취하였다 (B) (b) : 부가하는 (C) (c) : 지시한다 (D) (d) : 형성되었을 (E) (e) : 경유하여 ### 정답:" ['(a) : 수취하였다', '(b) : 부가하는', '(c) : 지시한다', '(d) : 형성되었을', '(e) : 경유하여'] (B) 8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물체가 물이나 공기와 같은 유체 속에서 자유 낙하할 때 물체에는 중력, 부력, 항력이 작용한다. 중력은 물체의 질량에 중력 가속도를 곱한 값으로 물체가 낙하하는 동안 일정하다. 부력은 어떤 물체에 의해서 배제된 부피만큼의 유체의 무게에 해당하는 힘으로, 항상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빗방 울에 작용하는 부력의 크기는 빗방울의 부피에 해당하는 공기의 무게이다. 공기의 밀도는 물의 밀도의 1,000분의 1 수준이므로, 빗방울이 공기 중에서 떨어질 때 부력이 빗방울의 낙하 운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미미하다. 그러나 스티로폼 입자와 같이 밀도가 매우 작은 물체가 낙하할 경우에는 부력이 물체의 낙하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체가 유체 내에 정지해 있을 때와는 달리, 유체 속에서 운동 하는 경우에는 물체의 운동에 저항하는 힘인 항력이 발생하는데, 이 힘은 물체의 운동 방향과 반대로 작용한다. 항력은 유체 속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속도가 커질수록 이에 상응하여 커진다. 항력은 마찰 항력과 압력 항력의 합이다. 마찰 항력은 유체의 점성 때문에 물체의 표면에 가해지는 항력으로, 유체의 점성이 크거나 물체의 표면적이 클수록 커진다. 압력 항력은 물체가 이동할 때 물체의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에 의해 생기는 항력으로, 물체의 운동 방향에서 바라본 물체의 단면적이 클수록 커진다. 안개비의 빗방울이나 미세 먼지와 같이 작은 물체가 낙하 하는 경우에는 물체의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가 매우 작아 마찰 항력이 전체 항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빗방울의 크기가 커지면 전체 항력 중 압력 항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진다. 반면 스카이다이버와 같이 큰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질 때 에는 물체의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에 의한 압력 항력이 매우 크므로 마찰 항력이 전체 항력에 기여하는 비중은 무시할 만 하다. 빗방울이 낙하할 때 처음에는 중력 때문에 빗방울의 낙하 속도가 점점 증가하지만, 이에 따라 항력도 커지게 되어 마침내 항력과 부력의 합이 중력의 크기와 같아지게 된다. 이때 물체의 가속도가 0이 되므로 빗방울의 속도는 일정해지는데, 이렇게 일정해진 속도를 종단 속도라 한다. 유체 속에서 상승하거나 지면과 수평으로 이동하는 물체의 경우에도 종단 속도가 나타 나는 것은 이동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 하는 힘의 평형에 의한 것이다. ###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스카이다이버가 낙하 운동할 때에는 마찰 항력이 전체 항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B) 물체가 유체 속에서 운동할 때 물체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는 그 물체의 속도를 증가시킨다. (C) 낙하하는 물체의 속도가 종단 속도에 이르게 되면 그 물체의 가속도는 중력 가속도와 같아진다. (D) 균일한 밀도의 액체 속에서 낙하하는 동전에 작용하는 부력은 항력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한 크기를 유지한다. (E) 균일한 밀도의 액체 속에 완전히 잠겨 있는 쇠 막대에 작용 하는 부력은 서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가 더 크다. ### 정답:" ['스카이다이버가 낙하 운동할 때에는 마찰 항력이 전체 항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물체가 유체 속에서 운동할 때 물체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는 그 물체의 속도를 증가시킨다.', '낙하하는 물체의 속도가 종단 속도에 이르게 되면 그 물체의 가속도는 중력 가속도와 같아진다.', '균일한 밀도의 액체 속에서 낙하하는 동전에 작용하는 부력은 항력의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한 크기를 유지한다.', '균일한 밀도의 액체 속에 완전히 잠겨 있는 쇠 막대에 작용 하는 부력은 서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가 더 크다.'] (D) 8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물체가 물이나 공기와 같은 유체 속에서 자유 낙하할 때 물체에는 중력, 부력, 항력이 작용한다. 중력은 물체의 질량에 중력 가속도를 곱한 값으로 물체가 낙하하는 동안 일정하다. 부력은 어떤 물체에 의해서 배제된 부피만큼의 유체의 무게에 해당하는 힘으로, 항상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 빗방 울에 작용하는 부력의 크기는 빗방울의 부피에 해당하는 공기의 무게이다. 공기의 밀도는 물의 밀도의 1,000분의 1 수준이므로, 빗방울이 공기 중에서 떨어질 때 부력이 빗방울의 낙하 운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미미하다. 그러나 스티로폼 입자와 같이 밀도가 매우 작은 물체가 낙하할 경우에는 부력이 물체의 낙하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체가 유체 내에 정지해 있을 때와는 달리, 유체 속에서 운동 하는 경우에는 물체의 운동에 저항하는 힘인 항력이 발생하는데, 이 힘은 물체의 운동 방향과 반대로 작용한다. 항력은 유체 속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속도가 커질수록 이에 상응하여 커진다. 항력은 마찰 항력과 압력 항력의 합이다. 마찰 항력은 유체의 점성 때문에 물체의 표면에 가해지는 항력으로, 유체의 점성이 크거나 물체의 표면적이 클수록 커진다. 압력 항력은 물체가 이동할 때 물체의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에 의해 생기는 항력으로, 물체의 운동 방향에서 바라본 물체의 단면적이 클수록 커진다. 안개비의 빗방울이나 미세 먼지와 같이 작은 물체가 낙하 하는 경우에는 물체의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가 매우 작아 마찰 항력이 전체 항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빗방울의 크기가 커지면 전체 항력 중 압력 항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진다. 반면 스카이다이버와 같이 큰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질 때 에는 물체의 전후방에 생기는 압력 차에 의한 압력 항력이 매우 크므로 마찰 항력이 전체 항력에 기여하는 비중은 무시할 만 하다. 빗방울이 낙하할 때 처음에는 중력 때문에 빗방울의 낙하 속도가 점점 증가하지만, 이에 따라 항력도 커지게 되어 마침내 항력과 부력의 합이 중력의 크기와 같아지게 된다. 이때 물체의 가속도가 0이 되므로 빗방울의 속도는 일정해지는데, 이렇게 일정해진 속도를 종단 속도라 한다. 유체 속에서 상승하거나 지면과 수평으로 이동하는 물체의 경우에도 종단 속도가 나타 나는 것은 이동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 하는 힘의 평형에 의한 것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크기와 모양은 같으나 밀도가 서로 다른 구 모양의 물체 A와 B를 공기 중에 고정하였다. 이때 물체 A와 B의 밀도 는 공기보다 작으며, 물체 B의 밀도는 물체 A보다 더 크다. 물체 A와 B를 놓아 주었더니 두 물체 모두 속도가 증가하 며 상승하다가, 각각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각각 다른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채 계속 상승하였다. (단, 두 물체는 공기나 다른 기체 중에서 크기와 밀도가 유지되도록 제작되 었고, 물체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체의 흐름과 같은 외적 요인들이 모두 제거되었다고 가정함.) ### 선택지: (A) A와 B가 고정되어 있을 때에는 A에 작용하는 항력이 B에 작용하는 항력보다 더 작겠군. (B) A와 B가 각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 A에 작용하고 있는 항력은 B에 작용하고 있는 항력보다 더 작겠군. (C) A에 작용하는 부력과 중력의 크기 차이는 A의 속도가 증가 하고 있을 때보다 A가 고정되어 있을 때 더 크겠군. (D) A와 B 모두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기 전에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A와 B에 작용하는 항력이 점점 감소하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는 것이겠군. (E) 공기보다 밀도가 더 큰 기체 내에서 B가 상승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 B에 작용하는 항력은 공기 중에서 상승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 작용하는 항력보다 더 크겠군. ### 정답:" ['A와 B가 고정되어 있을 때에는 A에 작용하는 항력이 B에 작용하는 항력보다 더 작겠군.', 'A와 B가 각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 A에 작용하고 있는 항력은 B에 작용하고 있는 항력보다 더 작겠군.', 'A에 작용하는 부력과 중력의 크기 차이는 A의 속도가 증가 하고 있을 때보다 A가 고정되어 있을 때 더 크겠군.', 'A와 B 모두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기 전에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A와 B에 작용하는 항력이 점점 감소하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는 것이겠군.', '공기보다 밀도가 더 큰 기체 내에서 B가 상승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 B에 작용하는 항력은 공기 중에서 상승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때 작용하는 항력보다 더 크겠군.'] (E) 8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가), (나)를 중심으로 음운 변동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 기> 국어의 음운 변동은 교체, 탈락, 첨가, 축약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 변동이 있다. (가)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 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된다. 이는 종성에서 발음될 수 있는 자음의 종류가 제한됨을 알려 준다. (나) 또한 음절의 종성에 자음군이 올 경우, 한 자음이 탈락 한다. 이는 종성에서 하나의 자음만이 발음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 선택지: (A) ‘꽂힌 [꼬친]’에는 (가)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B) ‘몫이 [목씨]’에는 (나)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C) ‘비옷 [비옫]’에는 (나)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D) ‘않고[안코]’에는 (가), (나) 모두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E) ‘읊고[읍꼬]’에는 (가), (나) 모두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 정답:" ['‘꽂힌 [꼬친]’에는 (가)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몫이 [목씨]’에는 (나)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비옷 [비옫]’에는 (나)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않고[안코]’에는 (가), (나) 모두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읊고[읍꼬]’에는 (가), (나) 모두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 (E) 83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에서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접미사는 다양한 문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접미사는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새로운 어간을 형성한다. 예를 들면, ‘녹다’의 어근 ‘녹-’에 접미사 ‘-이-’가 붙어 새로운 어간 ‘녹이-’가 형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녹이다’의 어간 ‘녹이-’는 ‘녹다’의 어간 ‘녹-’과 구별된다. 둘째로, 접미사는 동사나 형용사의 어근에 붙어 품사를 바꾸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명사 ‘먹이’나 ‘넓이’는 각각 동사와 형용사의 어근에 접미사 ‘-이’가 붙어 형성된 단어이다. 이때 ‘먹이’와 ‘넓이’의 ‘먹-’과 ‘넓-’은 서술어로 기능하지 못한다. 셋째로, (ㄱ) 접미사는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사동의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동사 ‘익다’와 ‘먹다’의 어근에 각각 접미사 ‘-히-’와 ‘-이-’가 붙어 형성된 ‘익히다’와 ‘먹이다’는 ‘고기를 익히다.’와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에서와 같이 사동의 의미를 가진다. 넷째로, (ㄴ)접미사는 타동사에 붙어 피동의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안다’의 어근 ‘안-’에 접미사 ‘-기-’가 붙어 형성된 ‘안기다’는 ‘아기가 엄마한테 안기다.’와 같이 피동의 의미를 가진다. 이때 피동을 나타내는 접미사는 ‘눕다’, ‘식다’와 같은 자동사에는 결합하지 않는다. 한편, 하나의 접미사가 모든 동사나 형용사에 자유롭게 결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접미사 ‘-히-’는 ‘읽다’의 어근 ‘읽-’에 붙어 ‘읽히다’를 만들 수 있지만, ‘살다’의 어근 ‘살-’에는 붙지 못한다. 어근 ‘살-’에는 접미사 ‘-리-’가 붙어 ‘살리다’가 형성된다. 또한 어근과 접미사 사이에는 다른 형태소가 끼어들 수 없다. 가령, 어근 ‘읽-’과 접미사 ‘-히-’ 사이에 ‘-시-’와 같은 선어말 어미가 끼어든 ‘읽시히-’와 같은 것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a)~(e)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a) 달콤한 휴식을 위해 시간을 비워 놓았다. (b) 아주 높이 나는 새라야 멀리 볼 수 있다. (c) 마을 앞 공터를 놀이 공간으로 조성했다. (d)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위해 차를 끓였다. (e) 할아버지께서는 오늘 일찍 오시기 힘들다 ### 선택지: (A) (a)에서 ‘비워’의 어간은 ‘시간이 빈다.’에서 ‘비다’의 어간과 같다. (B) (b)에서 ‘높이’는 형용사 ‘높다’의 어근 ‘높-’에 접미사 ‘-이’가 붙어 형성된 명사이다. (C) (c)에서 ‘놀이’는 명사이므로 ‘놀이’ 속의 ‘놀-’은 서술어로 기능하지 못한다. (D) (d)에서 ‘끓였다’의 어근에 붙은 접미사 ‘-이-’는 모든 동사에 자유롭게 결합한다. (E) (e)에서 ‘오시기’는 ‘오-’와 ‘-기’ 사이에 다른 형태소가 끼어든 것이므로 명사이다. ### 정답:" ['(a)에서 ‘비워’의 어간은 ‘시간이 빈다.’에서 ‘비다’의 어간과 같다.', '(b)에서 ‘높이’는 형용사 ‘높다’의 어근 ‘높-’에 접미사 ‘-이’가 붙어 형성된 명사이다.', '(c)에서 ‘놀이’는 명사이므로 ‘놀이’ 속의 ‘놀-’은 서술어로 기능하지 못한다.', '(d)에서 ‘끓였다’의 어근에 붙은 접미사 ‘-이-’는 모든 동사에 자유롭게 결합한다.', '(e)에서 ‘오시기’는 ‘오-’와 ‘-기’ 사이에 다른 형태소가 끼어든 것이므로 명사이다.'] (C) 83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에서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접미사는 다양한 문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접미사는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새로운 어간을 형성한다. 예를 들면, ‘녹다’의 어근 ‘녹-’에 접미사 ‘-이-’가 붙어 새로운 어간 ‘녹이-’가 형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녹이다’의 어간 ‘녹이-’는 ‘녹다’의 어간 ‘녹-’과 구별된다. 둘째로, 접미사는 동사나 형용사의 어근에 붙어 품사를 바꾸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명사 ‘먹이’나 ‘넓이’는 각각 동사와 형용사의 어근에 접미사 ‘-이’가 붙어 형성된 단어이다. 이때 ‘먹이’와 ‘넓이’의 ‘먹-’과 ‘넓-’은 서술어로 기능하지 못한다. 셋째로, (ㄱ) 접미사는 동사나 형용사에 붙어 사동의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동사 ‘익다’와 ‘먹다’의 어근에 각각 접미사 ‘-히-’와 ‘-이-’가 붙어 형성된 ‘익히다’와 ‘먹이다’는 ‘고기를 익히다.’와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에서와 같이 사동의 의미를 가진다. 넷째로, (ㄴ)접미사는 타동사에 붙어 피동의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안다’의 어근 ‘안-’에 접미사 ‘-기-’가 붙어 형성된 ‘안기다’는 ‘아기가 엄마한테 안기다.’와 같이 피동의 의미를 가진다. 이때 피동을 나타내는 접미사는 ‘눕다’, ‘식다’와 같은 자동사에는 결합하지 않는다. 한편, 하나의 접미사가 모든 동사나 형용사에 자유롭게 결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접미사 ‘-히-’는 ‘읽다’의 어근 ‘읽-’에 붙어 ‘읽히다’를 만들 수 있지만, ‘살다’의 어근 ‘살-’에는 붙지 못한다. 어근 ‘살-’에는 접미사 ‘-리-’가 붙어 ‘살리다’가 형성된다. 또한 어근과 접미사 사이에는 다른 형태소가 끼어들 수 없다. 가령, 어근 ‘읽-’과 접미사 ‘-히-’ 사이에 ‘-시-’와 같은 선어말 어미가 끼어든 ‘읽시히-’와 같은 것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 질문: 밑줄 친 부분이 (ㄱ), (ㄴ)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 : 형이 동생을 울렸다. (ㄴ) : 그는 지구본을 돌렸다. (B) (ㄱ) :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ㄴ) : 우리는 용돈을 남겼다. (C) (ㄱ) : 공책이 가방에 눌렸다. (ㄴ) : 옷이 못에 걸려 찢겼다. (D) (ㄱ) : 바위 뒤에 동생을 숨겼다. (ㄴ) : 피곤해서 눈이 자꾸 감겼다. (E) (ㄱ) : 나는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렸다. (ㄴ) : 그는 소년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 정답:" ['(ㄱ) : 형이 동생을 울렸다. (ㄴ) : 그는 지구본을 돌렸다.', '(ㄱ) :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ㄴ) : 우리는 용돈을 남겼다.', '(ㄱ) : 공책이 가방에 눌렸다. (ㄴ) : 옷이 못에 걸려 찢겼다.', '(ㄱ) : 바위 뒤에 동생을 숨겼다. (ㄴ) : 피곤해서 눈이 자꾸 감겼다.', '(ㄱ) : 나는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렸다. (ㄴ) : 그는 소년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D) 83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한 것과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에 의존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중 과학적 지식은 과학적 방법에 의해 누적된다고 주장한다. 가설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을 관찰이나 실험 등의 경험을 통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함으로써 그 가설을 시험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ㄴ)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a)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b)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측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예측에 실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콰인은 개별적인 가설뿐만 아니라 (c) 기존의 지식들과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지식이 경험을 통한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총체주의를 제안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ㄷ) 도달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지식을 엄격히 구분하는 대신, 경험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중심부 지식과, 경험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주변부 지식을 상정한다. 경험과 직접 충돌하여 참과 거짓이 쉽게 바뀌는 주변부 지식과 달리 주변부 지식의 토대가 되는 중심부 지식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그러나 이 둘의 경계를 명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을 다른 종류라고 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은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있어 경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다. 그런데 주변부 지식이 경험과 충돌하여 거짓으로 밝혀지 면 전체 지식의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면 전체 지식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관련된 다른 지식이 많기 때문에 전체 지식도 크게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실용적 필요 때문에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하여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이 원칙적으로 모두 수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지식의 변화도 더 이상 개별적 지식이 단순히 누적되는 과정이 아니 라고 주장한다. 총체주의는 특정 가설에 대해 제기되는 반박이 결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설이 실용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그와 같은 반박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가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총체주의는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와 같은 논리학의 법칙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지식은 분석 명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ㄱ)과 (ㄴ)이 모두 ‘아니요’라고 답변할 질문은? ### 선택지: (A) 과학적 지식은 개별적으로 누적되는가? (B) 경험을 통하지 않고 가설을 시험할 수 있는가? (C) 경험과 무관하게 참이 되는 지식이 존재하는가? (D) 예측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될 수 있는가? (E) 수학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은 종류가 다른 것인가? ### 정답:" ['과학적 지식은 개별적으로 누적되는가?', '경험을 통하지 않고 가설을 시험할 수 있는가?', '경험과 무관하게 참이 되는 지식이 존재하는가?', '예측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될 수 있는가?', '수학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은 종류가 다른 것인가?'] (B) 83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한 것과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에 의존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중 과학적 지식은 과학적 방법에 의해 누적된다고 주장한다. 가설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을 관찰이나 실험 등의 경험을 통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함으로써 그 가설을 시험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ㄴ)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a)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b)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측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예측에 실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콰인은 개별적인 가설뿐만 아니라 (c) 기존의 지식들과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지식이 경험을 통한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총체주의를 제안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ㄷ) 도달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지식을 엄격히 구분하는 대신, 경험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중심부 지식과, 경험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주변부 지식을 상정한다. 경험과 직접 충돌하여 참과 거짓이 쉽게 바뀌는 주변부 지식과 달리 주변부 지식의 토대가 되는 중심부 지식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그러나 이 둘의 경계를 명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을 다른 종류라고 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은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있어 경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다. 그런데 주변부 지식이 경험과 충돌하여 거짓으로 밝혀지 면 전체 지식의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면 전체 지식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관련된 다른 지식이 많기 때문에 전체 지식도 크게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실용적 필요 때문에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하여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이 원칙적으로 모두 수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지식의 변화도 더 이상 개별적 지식이 단순히 누적되는 과정이 아니 라고 주장한다. 총체주의는 특정 가설에 대해 제기되는 반박이 결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설이 실용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그와 같은 반박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가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총체주의는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와 같은 논리학의 법칙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지식은 분석 명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질문: 윗글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포퍼가 제시한 과학적 방법에 따르면, 예측이 틀리지 않았을 경우보다는 맞을 경우에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지식으로 인정된다. (B) 논리실증주의자에 따르면,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가 분석 명제인 것은 총각을 한 명 한 명 조사해 보니 모두 미혼의 성인 남성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C) 콰인은 관찰과 실험에 의존하는 지식이 관찰과 실험에 의존 하지 않는 지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D) 콰인은 분석 명제가 무엇인지는 동의적 표현이란 무엇인지에 의존하고, 다시 이는 필연성 개념에,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한다고 본다. (E) 콰인은 어떤 명제에,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대체할 경우 그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으면, 그 명제는 동어 반복 명제라고 본다. ### 정답:" ['포퍼가 제시한 과학적 방법에 따르면, 예측이 틀리지 않았을 경우보다는 맞을 경우에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지식으로 인정된다.', '논리실증주의자에 따르면,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가 분석 명제인 것은 총각을 한 명 한 명 조사해 보니 모두 미혼의 성인 남성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콰인은 관찰과 실험에 의존하는 지식이 관찰과 실험에 의존 하지 않는 지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가 무엇인지는 동의적 표현이란 무엇인지에 의존하고, 다시 이는 필연성 개념에,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한다고 본다.', '콰인은 어떤 명제에,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대체할 경우 그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으면, 그 명제는 동어 반복 명제라고 본다.'] (D) 84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한 것과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에 의존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중 과학적 지식은 과학적 방법에 의해 누적된다고 주장한다. 가설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을 관찰이나 실험 등의 경험을 통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함으로써 그 가설을 시험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ㄴ)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a)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b)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측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예측에 실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콰인은 개별적인 가설뿐만 아니라 (c) 기존의 지식들과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지식이 경험을 통한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총체주의를 제안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ㄷ) 도달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지식을 엄격히 구분하는 대신, 경험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중심부 지식과, 경험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주변부 지식을 상정한다. 경험과 직접 충돌하여 참과 거짓이 쉽게 바뀌는 주변부 지식과 달리 주변부 지식의 토대가 되는 중심부 지식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그러나 이 둘의 경계를 명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을 다른 종류라고 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은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있어 경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다. 그런데 주변부 지식이 경험과 충돌하여 거짓으로 밝혀지 면 전체 지식의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면 전체 지식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관련된 다른 지식이 많기 때문에 전체 지식도 크게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실용적 필요 때문에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하여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이 원칙적으로 모두 수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지식의 변화도 더 이상 개별적 지식이 단순히 누적되는 과정이 아니 라고 주장한다. 총체주의는 특정 가설에 대해 제기되는 반박이 결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설이 실용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그와 같은 반박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가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총체주의는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와 같은 논리학의 법칙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지식은 분석 명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총체주의의 입장에서 (a)~(c)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b)가 거짓으로 밝혀지더라도 그것이 (a)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못하겠군. (B) (b)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c)의 어느 부분을 수정하느냐는 실용적 필요에 따라 달라지겠군. (C) (b)는 (a)와 (c)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다고 하겠군. (D) (b)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b)는 (c)의 주변부에서 경험과 직접 충돌한 것이라고 하겠군. (E) (b)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c)를 수정하는 방법으로는 (a)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겠군. ### 정답:" ['(b)가 거짓으로 밝혀지더라도 그것이 (a)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못하겠군.', '(b)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c)의 어느 부분을 수정하느냐는 실용적 필요에 따라 달라지겠군.', '(b)는 (a)와 (c)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다고 하겠군.', '(b)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b)는 (c)의 주변부에서 경험과 직접 충돌한 것이라고 하겠군.', '(b)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c)를 수정하는 방법으로는 (a)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겠군.'] (E) 84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지식을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한 것과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에 의존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중 과학적 지식은 과학적 방법에 의해 누적된다고 주장한다. 가설은 과학적 지식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그들은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을 관찰이나 실험 등의 경험을 통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함으로써 그 가설을 시험하는 과학적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가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ㄴ)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a)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b)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측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예측에 실패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콰인은 개별적인 가설뿐만 아니라 (c) 기존의 지식들과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체 지식이 경험을 통한 시험의 대상이 된다는 총체주의를 제안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ㄷ) 도달한다. 콰인은 분석 명제와 종합 명제로 지식을 엄격히 구분하는 대신, 경험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중심부 지식과, 경험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주변부 지식을 상정한다. 경험과 직접 충돌하여 참과 거짓이 쉽게 바뀌는 주변부 지식과 달리 주변부 지식의 토대가 되는 중심부 지식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그러나 이 둘의 경계를 명확히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을 다른 종류라고 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은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있어 경험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것 이다. 그런데 주변부 지식이 경험과 충돌하여 거짓으로 밝혀지 면 전체 지식의 어느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면 전체 지식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관련된 다른 지식이 많기 때문에 전체 지식도 크게 변화하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변부 지식을 수정하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실용적 필요 때문에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하여 콰인은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이 원칙적으로 모두 수정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지식의 변화도 더 이상 개별적 지식이 단순히 누적되는 과정이 아니 라고 주장한다. 총체주의는 특정 가설에 대해 제기되는 반박이 결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설이 실용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언제든 그와 같은 반박을 피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그 가설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총체주의는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닐 수는 없다.”와 같은 논리학의 법칙처럼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지식은 분석 명제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질문: 윗글의 총체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이 경험과 충돌하더라도 그 충돌 때문에 가설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B) 논리학 지식이나 수학적 지식이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고 해서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C) 전체 지식은 어떤 결정적인 반박일지라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 대상을 주변부 지식으로 한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D)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주변부 지식도 수정해야 하겠지만, 주변부 지식을 수정한다고 해서 중심부 지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E)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 간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해도 중심부 지식 중에는 주변부 지식들과 종류가 다른 지식이 존재한다. ### 정답:" ['가설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된 예측이 경험과 충돌하더라도 그 충돌 때문에 가설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논리학 지식이나 수학적 지식이 중심부 지식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고 해서 경험과 무관한 것은 아니다.', '전체 지식은 어떤 결정적인 반박일지라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 대상을 주변부 지식으로 한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심부 지식을 수정하면 주변부 지식도 수정해야 하겠지만, 주변부 지식을 수정한다고 해서 중심부 지식을 수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 간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해도 중심부 지식 중에는 주변부 지식들과 종류가 다른 지식이 존재한다.'] (E) 84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탄수화물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비섬유소로 구분된다. 사람은 체내에서 합성한 효소를 이용하여 곡류의 녹말과 같은 비섬유소 를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를 소장에서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반면, 사람은 풀이나 채소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와 같은 섬유소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섬유소를 소장에서 이용하지 못한다. (ㄱ) 소, 양, 사슴과 같은 반추 동물도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비섬유소와 섬유소를 모두 에너지원으로 이용 하며 살아간다. 위(胃)가 넷으로 나누어진 반추 동물의 첫째 위인 반추위에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반추 동물의 반추위에는 산소가 없는데, 이 환경에서 왕성하게 생장하는 반추위 미생물 들은 다양한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중 (a) 피브로박터 숙시노젠(F)은 섬유소를 분해하는 대표적인 미생물이다. 식물 체에서 셀룰로스는 그것을 둘러싼 다른 물질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F가 가진 효소 복합체는 이 구조를 끊어 셀룰로스를 노출시킨 후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F는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생존을 유지하고 개체 수를 늘림으로써 생장한다. 이런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산, 숙신산 등이 대사산물로 발생하고 이를 자신의 세포 외부로 배출한다. 반추위에서 미생물들이 생성한 아세트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주로 이용되고 체지방을 합성하는 데에도 쓰인다. 한편 반추위에서 숙신산 은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생성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소진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프로피온산은 반추 동물이 간(肝)에서 포도당을 합성하는 대사 과정에서 주요 재료로 이용된다. 반추위에는 비섬유소인 녹말을 분해하는 (b) 스트렙토코쿠스 보비스(S)도 서식한다. 이 미생물은 반추 동물이 섭취한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이때 S는 자신의 세포 내의 산성도에 따라 세포 외부로 배출하는 대사 산물이 달라진다. 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 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 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추위에서 젖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반추 동물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이용되거나 아세트산 또는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S의 과도한 생장이 반추 동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반추 동물이 짧은 시간에 과도한 양의 비섬유소를 섭취하면 S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과도한 양의 젖산이 배출되어 반추위의 산성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산성의 환경에서 왕성히 생장하며 항상 젖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c) 락토바실러스 루미니스(L)와 같은 젖산 생성 미생물들의 생장이 증가하며 다량의 젖산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F를 비롯한 섬유소 분해 미생물들은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중성으로 일정하게 유지 하려는 특성이 있는데, 젖산 농도의 증가로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낮아지면 자신의 세포 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생장이 감소한다. 만일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8 이하로 떨어지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이와 달리 S와 L은 상대적으로 산성에 견디는 정도가 강해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5 정도까지 떨어지더라도 이에 맞춰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낮출 수 있어 자신의 에너지를 세포 내부의 pH를 유지하는 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생장을 지속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S도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그 이하로 더 떨어지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산성에 더 강한 L을 비롯한 젖산 생성 미생물들이 반추위 미생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반추위의 pH가 5.0 이하가 되는 급성 반추위 산성증이 발병한다. ### 질문: 윗글로 볼 때, (a)~(c)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와 (b)는 모두 급성 반추위 산성증에 걸린 반추 동물의 반추위에서는 생장하지 못하겠군. (B) (a)와 (b)는 모두 반추위에서 반추 동물의 체지방을 합성하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겠군. (C) 반추위의 pH가 6.0일 때, (a)는 (c)보다 자신의 세포 내의 산성도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겠군. (D) (b)와 (c)는 모두 반추위의 산성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대사 산물을 배출하겠군. (E) 반추위에서 녹말의 양과 (b)의 생장이 증가할수록, (a)의 생장은 감소하고 (c)의 생장은 증가하겠군. ### 정답:" ['(a)와 (b)는 모두 급성 반추위 산성증에 걸린 반추 동물의 반추위에서는 생장하지 못하겠군.', '(a)와 (b)는 모두 반추위에서 반추 동물의 체지방을 합성하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겠군.', '반추위의 pH가 6.0일 때, (a)는 (c)보다 자신의 세포 내의 산성도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겠군.', '(b)와 (c)는 모두 반추위의 산성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대사 산물을 배출하겠군.', '반추위에서 녹말의 양과 (b)의 생장이 증가할수록, (a)의 생장은 감소하고 (c)의 생장은 증가하겠군.'] (D) 84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탄수화물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에너지원이다.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비섬유소로 구분된다. 사람은 체내에서 합성한 효소를 이용하여 곡류의 녹말과 같은 비섬유소 를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를 소장에서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반면, 사람은 풀이나 채소의 주성분인 셀룰로스와 같은 섬유소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섬유소를 소장에서 이용하지 못한다. (ㄱ) 소, 양, 사슴과 같은 반추 동물도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비섬유소와 섬유소를 모두 에너지원으로 이용 하며 살아간다. 위(胃)가 넷으로 나누어진 반추 동물의 첫째 위인 반추위에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반추 동물의 반추위에는 산소가 없는데, 이 환경에서 왕성하게 생장하는 반추위 미생물 들은 다양한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중 (a) 피브로박터 숙시노젠(F)은 섬유소를 분해하는 대표적인 미생물이다. 식물 체에서 셀룰로스는 그것을 둘러싼 다른 물질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F가 가진 효소 복합체는 이 구조를 끊어 셀룰로스를 노출시킨 후 이를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F는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여 생존을 유지하고 개체 수를 늘림으로써 생장한다. 이런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산, 숙신산 등이 대사산물로 발생하고 이를 자신의 세포 외부로 배출한다. 반추위에서 미생물들이 생성한 아세트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주로 이용되고 체지방을 합성하는 데에도 쓰인다. 한편 반추위에서 숙신산 은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생성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소진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프로피온산은 반추 동물이 간(肝)에서 포도당을 합성하는 대사 과정에서 주요 재료로 이용된다. 반추위에는 비섬유소인 녹말을 분해하는 (b) 스트렙토코쿠스 보비스(S)도 서식한다. 이 미생물은 반추 동물이 섭취한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 포도당을 자신의 세포 내에서 대사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이때 S는 자신의 세포 내의 산성도에 따라 세포 외부로 배출하는 대사 산물이 달라진다. 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 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 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반추위에서 젖산은 반추 동물의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반추 동물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이용되거나 아세트산 또는 프로피온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다른 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S의 과도한 생장이 반추 동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반추 동물이 짧은 시간에 과도한 양의 비섬유소를 섭취하면 S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과도한 양의 젖산이 배출되어 반추위의 산성도가 높아진다. 이에 따라 산성의 환경에서 왕성히 생장하며 항상 젖산을 대사산물로 배출하는 (c) 락토바실러스 루미니스(L)와 같은 젖산 생성 미생물들의 생장이 증가하며 다량의 젖산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F를 비롯한 섬유소 분해 미생물들은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중성으로 일정하게 유지 하려는 특성이 있는데, 젖산 농도의 증가로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낮아지면 자신의 세포 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생장이 감소한다. 만일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8 이하로 떨어지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이와 달리 S와 L은 상대적으로 산성에 견디는 정도가 강해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5.5 정도까지 떨어지더라도 이에 맞춰 자신의 세포 내부의 pH를 낮출 수 있어 자신의 에너지를 세포 내부의 pH를 유지하는 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생장을 지속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S도 자신의 세포 외부의 pH가 그 이하로 더 떨어지면 생장을 멈추고 사멸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산성에 더 강한 L을 비롯한 젖산 생성 미생물들이 반추위 미생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반추위의 pH가 5.0 이하가 되는 급성 반추위 산성증이 발병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ㄱ)이 가능한 이유를 진술한다고 할 때, <보기>의 (가), (나)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반추 동물이 섭취한 섬유소와 비섬유소는 반추위에서 ( (가) ), 이를 이용하여 생장하는 ( (나) )은 반추 동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 선택지: (A) (가) : 반추위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대사산물 (B) (가) : 반추위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포도당 (C) (가) :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 포도당이 되고 (나) : 반추 동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포도당 (D) (가) :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 포도당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대사산물 (E) (가) :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 포도당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포도당 ### 정답:" ['(가) : 반추위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대사산물', '(가) : 반추위 미생물의 에너지원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포도당', '(가) :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 포도당이 되고 (나) : 반추 동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포도당', '(가) :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 포도당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대사산물', '(가) :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된 포도당이 되고 (나) : 반추위 미생물이 대사 과정을 통해 생성한 포도당'] (A) 84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a)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은 사고 발생이라는 우연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처럼 보험은 조건의 실현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달라 지는 조건부 상품이다. [가]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지급받는 보험금은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확률을 근거로 산정 된다. 특정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발생된 사고를 바탕으로 그 확률을 예측한다면 관찰 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 확률에 근접 하게 된다. 본래 보험 가입의 목적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받는 데 있으므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위험 공동체 의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그가 지급받을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이 일치해야 하며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과 보험금 총액이 일치해야 한다. 이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에 사고 발생 시 수령할 보험금을 곱한 값이다.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보험료 / 보험금)을 보험료율이라 하는데, 보험료율이 사고 발생 확률보다 높으면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 에는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적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보험료율과 사고 발생 확률이 같아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b)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 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c)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 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험 계약 체결 전 보험 가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면 고지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 상법은 보험 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한다. 보험사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상관없이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해지권 행사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능하다. 해지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게 되며, 이미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에서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한 자에게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보험 사가 해지권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사의 계약 해지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d) 배제된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잘못보다 보험사의 잘못에 더 책임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양자의 법률관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보험 가입자가 불안정한 법적 상태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을 때에는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해지권은 행사할 수 있다. 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e)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보험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보험사가 청약을 하고 보험 가입자가 승낙해야 보험 계약이 해지된다. (B)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보다 보험금 총액이 더 많아야 공정한 보험이 된다. (C) 보험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 들은 동일한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D)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알린 중요한 사항을 근거로 보험사는 보험 가입을 거절할 수 있다. (E) 우리 상법은 보험 가입자보다 보험사의 잘못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보험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하고 있다. ### 정답:" ['보험사가 청약을 하고 보험 가입자가 승낙해야 보험 계약이 해지된다.',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보다 보험금 총액이 더 많아야 공정한 보험이 된다.', '보험 사고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 들은 동일한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알린 중요한 사항을 근거로 보험사는 보험 가입을 거절할 수 있다.', '우리 상법은 보험 가입자보다 보험사의 잘못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보험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하고 있다.'] (D) 84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a)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은 사고 발생이라는 우연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처럼 보험은 조건의 실현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달라 지는 조건부 상품이다. [가]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지급받는 보험금은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확률을 근거로 산정 된다. 특정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발생된 사고를 바탕으로 그 확률을 예측한다면 관찰 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 확률에 근접 하게 된다. 본래 보험 가입의 목적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받는 데 있으므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위험 공동체 의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그가 지급받을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이 일치해야 하며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과 보험금 총액이 일치해야 한다. 이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에 사고 발생 시 수령할 보험금을 곱한 값이다.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보험료 / 보험금)을 보험료율이라 하는데, 보험료율이 사고 발생 확률보다 높으면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 에는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적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보험료율과 사고 발생 확률이 같아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b)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 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c)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 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험 계약 체결 전 보험 가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면 고지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 상법은 보험 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한다. 보험사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상관없이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해지권 행사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능하다. 해지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게 되며, 이미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에서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한 자에게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보험 사가 해지권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사의 계약 해지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d) 배제된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잘못보다 보험사의 잘못에 더 책임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양자의 법률관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보험 가입자가 불안정한 법적 상태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을 때에는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해지권은 행사할 수 있다. 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e)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보험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 질문: [가]를 바탕으로 <보기>의 상황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 기> 사고 발생 확률이 각각 0.1과 0.2로 고정되어 있는 위험 공동체 A와 B가 있다고 가정한다. A와 B에 모두 공정한 보험이 항상 적용된다고 할 때, 각 구성원이 납부할 보험료와 사고 발생 시 지급받을 보험금을 산정하려고 한다. 단, 동일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끼리는 납부하는 보험료가 같고, 지급받는 보험금이 같다. 보험료는 한꺼번에 모두 납부 한다. ### 선택지: (A) A에서 보험료를 두 배로 높이면 보험금은 두 배가 되지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변하지 않는다. (B) B에서 보험금을 두 배로 높이면 보험료는 변하지 않지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두 배가 된다. (C) A에 적용되는 보험료율과 B에 적용되는 보험료율은 서로 같다. (D) A와 B에서의 보험금이 서로 같다면 A에서의 보험료는 B에 서의 보험료의 두 배이다. (E) A와 B에서의 보험료가 서로 같다면 A와 B에서의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서로 같다. ### 정답:" ['A에서 보험료를 두 배로 높이면 보험금은 두 배가 되지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변하지 않는다.', 'B에서 보험금을 두 배로 높이면 보험료는 변하지 않지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두 배가 된다.', 'A에 적용되는 보험료율과 B에 적용되는 보험료율은 서로 같다.', 'A와 B에서의 보험금이 서로 같다면 A에서의 보험료는 B에 서의 보험료의 두 배이다.', 'A와 B에서의 보험료가 서로 같다면 A와 B에서의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서로 같다.'] (E) 84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a)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은 사고 발생이라는 우연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처럼 보험은 조건의 실현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달라 지는 조건부 상품이다. [가]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지급받는 보험금은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확률을 근거로 산정 된다. 특정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발생된 사고를 바탕으로 그 확률을 예측한다면 관찰 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 확률에 근접 하게 된다. 본래 보험 가입의 목적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받는 데 있으므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위험 공동체 의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그가 지급받을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이 일치해야 하며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과 보험금 총액이 일치해야 한다. 이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에 사고 발생 시 수령할 보험금을 곱한 값이다.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보험료 / 보험금)을 보험료율이라 하는데, 보험료율이 사고 발생 확률보다 높으면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 에는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적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보험료율과 사고 발생 확률이 같아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b)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 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c)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 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험 계약 체결 전 보험 가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면 고지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 상법은 보험 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한다. 보험사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상관없이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해지권 행사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능하다. 해지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게 되며, 이미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에서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한 자에게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보험 사가 해지권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사의 계약 해지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d) 배제된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잘못보다 보험사의 잘못에 더 책임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양자의 법률관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보험 가입자가 불안정한 법적 상태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을 때에는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해지권은 행사할 수 있다. 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e)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보험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 질문: 윗글의 고지 의무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고지 의무를 위반한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에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 (B)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따라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C) 보험 계약 과정에서 보험사가 가입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드는 어려움을 줄여 준다. (D)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에서 기인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법적 장치이다. (E)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 정답:" ['고지 의무를 위반한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에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따라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험 계약 과정에서 보험사가 가입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드는 어려움을 줄여 준다.', '보험사와 보험 가입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에서 기인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법적 장치이다.',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A) 84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a)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은 사고 발생이라는 우연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처럼 보험은 조건의 실현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달라 지는 조건부 상품이다. [가]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지급받는 보험금은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확률을 근거로 산정 된다. 특정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발생된 사고를 바탕으로 그 확률을 예측한다면 관찰 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 확률에 근접 하게 된다. 본래 보험 가입의 목적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받는 데 있으므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위험 공동체 의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그가 지급받을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이 일치해야 하며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과 보험금 총액이 일치해야 한다. 이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에 사고 발생 시 수령할 보험금을 곱한 값이다.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보험료 / 보험금)을 보험료율이라 하는데, 보험료율이 사고 발생 확률보다 높으면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 에는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적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보험료율과 사고 발생 확률이 같아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b)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 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c)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 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험 계약 체결 전 보험 가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면 고지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 상법은 보험 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한다. 보험사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상관없이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해지권 행사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능하다. 해지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게 되며, 이미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에서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한 자에게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보험 사가 해지권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사의 계약 해지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d) 배제된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잘못보다 보험사의 잘못에 더 책임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양자의 법률관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보험 가입자가 불안정한 법적 상태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을 때에는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해지권은 행사할 수 있다. 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e)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보험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를 검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보험사 A는 보험 가입자 B에게 보험 사고로 인한 보험금을 지급한 후, B가 중요한 사항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 내에 보험금 반환을 청구했다. ### 선택지: (A) 계약 체결 당시 A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면 A는 계약을 해지할 수 없으나 보험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 (B) 계약 체결 당시 A에게 중대한 과실이 없다 하더라도 A는 보험금을 이미 지급했으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 (C) 계약 체결 당시 A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고 B 또한 중대한 과실로 고지 의무를 위반했다면 A는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D) B가 고지하지 않은 중요한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다면 A는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E) B가 자신의 고지 의무 위반 사실을 보험 사고가 발생한 후 A에게 즉시 알렸다면 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 ### 정답:" ['계약 체결 당시 A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면 A는 계약을 해지할 수 없으나 보험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 '계약 체결 당시 A에게 중대한 과실이 없다 하더라도 A는 보험금을 이미 지급했으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 '계약 체결 당시 A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고 B 또한 중대한 과실로 고지 의무를 위반했다면 A는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B가 고지하지 않은 중요한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다면 A는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B가 자신의 고지 의무 위반 사실을 보험 사고가 발생한 후 A에게 즉시 알렸다면 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 (D) 84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보험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장래의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a) 대비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은 사고 발생이라는 우연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처럼 보험은 조건의 실현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가 달라 지는 조건부 상품이다. [가]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지급받는 보험금은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확률을 근거로 산정 된다. 특정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발생된 사고를 바탕으로 그 확률을 예측한다면 관찰 대상이 많아짐에 따라 실제 사고 발생 확률에 근접 하게 된다. 본래 보험 가입의 목적은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받는 데 있으므로 위험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위험 공동체 의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그가 지급받을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이 일치해야 하며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과 보험금 총액이 일치해야 한다. 이때 보험금에 대한 기댓값은 사고가 발생할 확률에 사고 발생 시 수령할 보험금을 곱한 값이다.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의 비율(보험료 / 보험금)을 보험료율이라 하는데, 보험료율이 사고 발생 확률보다 높으면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많고, 그 반대의 경우 에는 구성원 전체의 보험료 총액이 보험금 총액보다 더 적게 된다. 따라서 공정한 보험에서는 보험료율과 사고 발생 확률이 같아야 한다. 물론 현실에서 보험사는 영업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한 보험이 적용되기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한다. 그런데 보험 가입자들이 자신이 가진 위험의 정도에 대해 진실한 정보를 알려 주지 않는 한,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 개개인이 가진 위험의 정도를 정확히 (b) 파악하여 거기에 상응 하는 보험료를 책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사고 발생 확률이 비슷하다고 예상되는 사람들로 구성된 어떤 위험 공동체에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은 사람들이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진입하게 되면, 그 위험 공동체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져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의 총액이 증가한다. 보험사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구성원이 납부해야 할 보험료를 (c)인상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되는데 보험 가입자의 위험 정도에 대한 정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보다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의 감춰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 상법에 규정되어 있는 고지 의무 는 이러한 수단이 법적으로 구현된 제도이다. 보험 계약은 보험 가입자의 청약과보험사의 승낙으로 성립된다. 보험 가입자는 반드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고, 이를 사실과 다르게 진술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항’은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의 청약에 대한 승낙을 결정하거나 차등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고지 의무는 결과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위험 정도에 상응하는 보험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거나, 이를 이유로 아예 보험에 가입할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보험 계약 체결 전 보험 가입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리면 고지 의무를 위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 상법은 보험 사에 계약 해지권을 부여한다. 보험사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상관없이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해지권 행사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로 가능하다. 해지를 하면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없게 되며, 이미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대한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법에서 의무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한 자에게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보험 사가 해지권만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사의 계약 해지권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 당시에 보험사가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사실을 알았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자가 고지 의무를 위반했어도 보험사의 해지권은 (d) 배제된다. 이는 보험 가입자의 잘못보다 보험사의 잘못에 더 책임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보험사가 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에도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양자의 법률관계를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보험 가입자가 불안정한 법적 상태에 장기간 놓여 있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지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고지 의무 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 보험 사고와 인과 관계가 없을 때에는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이때에도 해지권은 행사할 수 있다. 보험에서 고지 의무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특성을 검증함으로써 다른 가입자에게 보험료가 부당하게 (e) 전가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사고의 위험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보험 본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 ### 질문: (a)~(e)를 사용하여 만든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지난해의 이익과 손실을 대비해 올해 예산을 세웠다. (B) (b) : 일을 시작하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C) (c) : 임금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다. (D) (d) : 이번 실험이 실패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E) (e) :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동료에게 전가했다. ### 정답:" ['(a) : 지난해의 이익과 손실을 대비해 올해 예산을 세웠다.', '(b) : 일을 시작하기 전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c) : 임금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다.', '(d) : 이번 실험이 실패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e) :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동료에게 전가했다.'] (A) 84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의어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단어를 말한다. 다의어 에서 기본이 되는 핵심 의미를 중심 의미라고 하고, 중심 의미 에서 확장된 의미를 주변 의미라고 한다. 중심 의미는 일반적 으로 주변 의미보다 언어 습득의 시기가 빠르며 사용 빈도가 높다. 그러면 다의어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첫째, 주변 의미로 사용되었을 때는 문법적 제약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 살을 먹다’는 가능하지만 ‘한 살이 먹히다’나 ‘한 살을 먹이다’는 어법에 맞지 않는다. 또한 ‘손’이 ‘노동력’의 의미로 쓰일 때는 ‘부족하다, 남다’ 등 몇 개의 용언과만 함께 쓰여 중심 의미로 쓰일 때보다 결합하는 용언의 수가 적다. 둘째, 주변 의미는 기존의 의미가 확장되어 생긴 것으로서, 새로 생긴 의미는 기존의 의미보다 추상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손’의 중심 의미가 확장되어 ‘손이 부족하다’, ‘손에 넣다’ 처럼 각각 ‘노동력’, ‘권한이나 범위’로 쓰이는 것이 그 예이다. 셋째, 다의어의 의미들은 서로 관련성을 갖는다. 줄 명 ① 새끼 따위와 같이 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예) 줄로 묶었다. ② 길이로 죽 벌이거나 늘여 있는 것. 예) 아이들이 줄을 섰다. ③ 사회생활에서의 관계나 인연. 예) 내 친구는 그쪽 사람들과 줄이 닿는다. 예를 들어 ‘줄’의 중심 의미는 위의 ①인데 길게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유사하여 ②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연결이라는 속성이나 기능이 유사하여 ③의 뜻도 지니게 되었다. 이때 ②와 ③은 ‘줄’의 주변 의미이다. 그런데 (ㄱ)다의어의 의미들이 서로 대립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앞’은 ‘향하고 있는 쪽이나 곳’이 중심 의미인데 ‘앞 세대의 입장’, ‘앞으로 다가올 일’에서는 각각 ‘이미 지나간 시간’과 ‘장차 올 시간’을 가리킨다. 이것은 시간의 축에서 과거나 미래 중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른 차이로서 이들 사이의 의미적 관련성은 유지된다. ### 질문: 윗글을 참고하여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대부분의 아이들이 ‘별’의 의미 중 ‘군인의 계급장’이라는 의미 보다 ‘천체의 일부’라는 의미를 먼저 배우겠군. (B) ‘앉다’의 의미 중 ‘착석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빈도가 ‘요직에 앉다’처럼 ‘직위나 자리를 차지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빈도보다 더 높겠군. (C) ‘결론에 이르다’와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에서 ‘이르다’의 의미들은 서로 관련성이 없으니, 이 두 의미는 중심 의미와 주변 의미의 관계로 볼 수 없겠군. (D) ‘팽이를 돌리다’는 어법에 맞는데 ‘침이 생기다’라는 의미의 ‘돌다’는 ‘군침을 돌리다’로 쓰이지 않으니, ‘군침이 돌다’의 ‘돌다’ 는 주변 의미로 사용된 것이겠군. (E) 사람의 감각 기관을 뜻하는 ‘눈’의 의미가 ‘눈이 나빠져서 안경의 도수를 올렸다’에서의 ‘눈’의 의미로 확장되었으니, ‘눈’의 확장된 의미는 기존 의미보다 더 구체적이겠군. ### 정답:" ['대부분의 아이들이 ‘별’의 의미 중 ‘군인의 계급장’이라는 의미 보다 ‘천체의 일부’라는 의미를 먼저 배우겠군.', '‘앉다’의 의미 중 ‘착석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빈도가 ‘요직에 앉다’처럼 ‘직위나 자리를 차지하다’의 의미로 쓰이는 빈도보다 더 높겠군.', '‘결론에 이르다’와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에서 ‘이르다’의 의미들은 서로 관련성이 없으니, 이 두 의미는 중심 의미와 주변 의미의 관계로 볼 수 없겠군.', '‘팽이를 돌리다’는 어법에 맞는데 ‘침이 생기다’라는 의미의 ‘돌다’는 ‘군침을 돌리다’로 쓰이지 않으니, ‘군침이 돌다’의 ‘돌다’ 는 주변 의미로 사용된 것이겠군.', '사람의 감각 기관을 뜻하는 ‘눈’의 의미가 ‘눈이 나빠져서 안경의 도수를 올렸다’에서의 ‘눈’의 의미로 확장되었으니, ‘눈’의 확장된 의미는 기존 의미보다 더 구체적이겠군.'] (E) 85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의어란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단어를 말한다. 다의어 에서 기본이 되는 핵심 의미를 중심 의미라고 하고, 중심 의미 에서 확장된 의미를 주변 의미라고 한다. 중심 의미는 일반적 으로 주변 의미보다 언어 습득의 시기가 빠르며 사용 빈도가 높다. 그러면 다의어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첫째, 주변 의미로 사용되었을 때는 문법적 제약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 살을 먹다’는 가능하지만 ‘한 살이 먹히다’나 ‘한 살을 먹이다’는 어법에 맞지 않는다. 또한 ‘손’이 ‘노동력’의 의미로 쓰일 때는 ‘부족하다, 남다’ 등 몇 개의 용언과만 함께 쓰여 중심 의미로 쓰일 때보다 결합하는 용언의 수가 적다. 둘째, 주변 의미는 기존의 의미가 확장되어 생긴 것으로서, 새로 생긴 의미는 기존의 의미보다 추상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손’의 중심 의미가 확장되어 ‘손이 부족하다’, ‘손에 넣다’ 처럼 각각 ‘노동력’, ‘권한이나 범위’로 쓰이는 것이 그 예이다. 셋째, 다의어의 의미들은 서로 관련성을 갖는다. 줄 명 ① 새끼 따위와 같이 무엇을 묶거나 동이는 데에 쓸 수 있는 가늘고 긴 물건. 예) 줄로 묶었다. ② 길이로 죽 벌이거나 늘여 있는 것. 예) 아이들이 줄을 섰다. ③ 사회생활에서의 관계나 인연. 예) 내 친구는 그쪽 사람들과 줄이 닿는다. 예를 들어 ‘줄’의 중심 의미는 위의 ①인데 길게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 유사하여 ②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또한 연결이라는 속성이나 기능이 유사하여 ③의 뜻도 지니게 되었다. 이때 ②와 ③은 ‘줄’의 주변 의미이다. 그런데 (ㄱ)다의어의 의미들이 서로 대립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앞’은 ‘향하고 있는 쪽이나 곳’이 중심 의미인데 ‘앞 세대의 입장’, ‘앞으로 다가올 일’에서는 각각 ‘이미 지나간 시간’과 ‘장차 올 시간’을 가리킨다. 이것은 시간의 축에서 과거나 미래 중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른 차이로서 이들 사이의 의미적 관련성은 유지된다. ### 질문: 밑줄 친 단어들의 의미를 고려하여 (ㄱ)의 예에 해당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 기> 영희 : 자꾸 말해 미안한데 모둠 발표 자료 좀 줄래? 민수 : 너 빚쟁이 같다. 나한테 자료 맡겨 놓은 거 같네. 영희 : 이틀 뒤에 발표 사전 모임이라고 금방 문자 메시지가 왔었는데 지금 또 왔어. 근데 빚쟁이라니, 내가 언제 돈 빌린 것도 아니고……. 민수 : 아니, 꼭 빌려 준 돈 받으러 온 사람 같다고. 자료 여기 있어. 가현이랑 도서관에 같이 가자. 아까 출발했다니까 금방 올 거야. 영희 : 그래. 발표 끝난 뒤에 다 같이 밥 먹자 ### 선택지: (A) 빚쟁이 (B) 빚쟁이, 금방 (C) 뒤, 돈 (D) 뒤, 금방, 돈 (E) 빚쟁이, 뒤, 금방 ### 정답:" ['빚쟁이', '빚쟁이, 금방', '뒤, 돈', '뒤, 금방, 돈', '빚쟁이, 뒤, 금방'] (B) 85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ㄱ)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는 임의의 명제에 대해 우리가 세 가지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을 (a)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내일 눈이 온다.’는 명제를 참이라고 믿거나, 거짓이라고 믿거 나, 참이라 믿지도 않고 거짓이라 믿지도 않을 수 있다. 반면 (ㄴ)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가령 각 인식 주체는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하여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에서 가장 약한 믿음의 정도까지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의 정도를 믿음의 태도에 포함함으로써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들과 달리 믿음의 태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종종 임의의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이것을 베이즈주의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 명제가 참인지 거짓 인지에 대해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를 새롭게 갖는다는 것이다. 베이즈주의는 이런 경우에 믿음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교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인식 주체가 특정 시점에 임의의 명제 A가 참이라는 것만을 또는 거짓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됐을 때, 다른 임의의 명제 B에 대한 인식 주체의 기존 믿음의 정도의 변화는 조건화 원리 의 적용을 받는다. 이는 믿음의 정도의 변화에 관한 원리로서, 만약 인식 주체가 A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그 인식 주체의 믿음의 정도는 애초의 믿음의 정도에서 A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B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갑이 ‘내일 비가 온다.’가 참 이라는 것을 약하게 믿고 있고,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서는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해 보자. 조건화 원리에 따르면, 갑이 실제로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될 때, ‘내일 비가 온다.’가 참이 라는 것을 그 이전보다 더 강하게 믿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건화 원리는 새롭게 알게 된 명제가 동시에 둘 이상인 경우에도 마찬 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이 원리는 믿음의 정도에 관한 것이지 행위에 관한 것은 아니다. 명제들 중에는 위의 예에서처럼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 명제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조건화 원리에 (b)따르면,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되더 라도 그 명제와 관련 없는 명제에 대한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위에서처럼 갑이 ‘오늘 비가 온다.’가 참이라는 것만을 새롭게 알게 되더라도 그것과 관련 없는 명제 ‘다른 은하에는 외계인이 존재한다.’에 대한 그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우리의 믿음의 정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c) 본다. 베이즈주의자는 이렇게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함으로써 (d)얻을 수 있는 실용적 효율성에 호소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를 옮기는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 베이즈주의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e)바꾸는 것도 이와 유사하게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실용적 효율성을 추구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기존의 믿음의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질문: 다음은 윗글을 읽은 학생의 독서 활동 기록이다. 윗글을 참고할 때, [A]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독서 후 심화 활동) 글의 내용을 다른 상황에 적용해 보자. 상황 병과 정은 공동 발표 내용을 기록한 흰색 수첩 하나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수첩에는 병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병과정은 다음 명제 가가 참이라고 믿지만 믿음의 정도가 아주 강하지는 않다. (가) 병의 수첩은 체육관에 있다. 병 혹은 정이 참이라고 새롭게 알게 될 수 있는 명제는 다음과 같다. (나) 체육관에 누군가의 이름이 적힌 흰색 수첩이 있다. (다) 병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어떤 색인지 확인이 안 된 수첩이 병의 집에 있다. 병과 정은 (나)와 (다) 이외에는 (가)와 관련이 있는 어떤 명제도 새롭게 알게 되지 않고, 조건화 원리에 의해서만 자신들의 믿음의 정도를 바꾼다. 적용 [A] ### 선택지: (A) 병이 (가)와 관련이 없는 다른 명제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가)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겠군. (B) 병이 (나)만을 알게 된다면, 그 후에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그 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겠군. (C) 병이 (나)를 알게 된 후에 (다)를 추가로 알게 된다면, (가)가 참이 라는 것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다)를 추가로 알기 전보다 더 약해질 수 있겠군. (D) 병이 (나)와 (다)를 동시에 알게 된다면,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나)와 (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가)가 참이 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변하겠군. (E) 병과 정이 (나)를 알게 되기 전에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서로 다르다면, (나)만을 알게 된 후에는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병과 정의 믿음의 정도가 같을 수 없겠군 ### 정답:" ['병이 (가)와 관련이 없는 다른 명제만을 새롭게 알게 된다면, (가)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변하지 않겠군.', '병이 (나)만을 알게 된다면, 그 후에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그 전보다 더 강해질 수 있겠군.', '병이 (나)를 알게 된 후에 (다)를 추가로 알게 된다면, (가)가 참이 라는 것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다)를 추가로 알기 전보다 더 약해질 수 있겠군.', '병이 (나)와 (다)를 동시에 알게 된다면,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병의 믿음의 정도는 (나)와 (다)가 참이라는 조건하에 (가)가 참이 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로 변하겠군.', '병과 정이 (나)를 알게 되기 전에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서로 다르다면, (나)만을 알게 된 후에는 (가)가 참이라는 것에 대한 병과 정의 믿음의 정도가 같을 수 없겠군'] (E) 85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을 실시한다. 이때 이식으로 옮겨 붙이는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편이라 한다.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 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 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사용 하는데, 이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식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식이 가능한 동종 이식편의 수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방법이 개발 되고 있다. 우선 인공 심장과 같은 ‘전자 기기 인공 장기’를 이용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 하는 데 사용되며, 추가 전력 공급 및 정기적 부품 교체 등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고, 아직 인간의 장기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정교한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음으로는 사람의 조직 및 장기와 유사한 다른 동물의 이식편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 이식’이 있다. 그런데 이종 이식은 동종 이식보다 거부 반응이 훨씬 심하게 일어난다. 특히 사람이 가진 자연항체는 다른 종의 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에 반응하는데, 이로 인해 이종 이식편에 대해서 초급성 거부 반응 및 급성 혈관성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 전환 미니돼지에서 얻은 이식편을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한 바 있다. 미니돼지는 장기의 크기가 사람의 것과 유사 하고 번식력이 높아 단시간에 많은 개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이용한 이종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 이식의 또 다른 문제는 (ㄱ)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생명체의 DNA의 일부분으로, 레트로 바이러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부위들이다. 이는 바이 러스의 활성을 가지지 않으며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에 존재 한다. (ㄴ) 레트로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 정보를 RNA에 담고 있고 역전사 효소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서, 특정한 종류의 세포를 감염시킨다. 유전 정보가 담긴 DNA로부터 RNA가 생성 되는 전사 과정만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레트로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들어간 후 역전사 과정을 통해 자신의 RNA를 DNA로 바꾸고 그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 감염 시킨다. 이후에는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를 숙주로 삼아 숙주 세포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복제, 증식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숙주 세포를 파괴한다. 그런데 정자, 난자와 같은 생식 세포가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 되고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세포로부터 유래된 자손의 모든 세포가 갖게 된 것이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세대가 지나면서 돌연변이로 인해 염기 서열의 변화가 일어나며 해당 세포 안에서는 바이러스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떼어 내어 다른 종의 세포 속에 주입하면 이는 레트로바이러스로 변환되어 그 세포를 감염시키 기도 한다. 따라서 미니돼지의 DNA에 포함된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그동안의 대체 기술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a)이상적인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 질문: 윗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동종 간보다 이종 간이 MHC 분자의 차이가 더 크다. (B) 면역 세포의 작용으로 인해 장기 이식의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C) 이종 이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D) 포유동물은 과거에 어느 조상이 레트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적이 있다. (E) 레트로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의 역전사 효소를 이용하여 RNA를 DNA로 바꾼다. ### 정답:" ['동종 간보다 이종 간이 MHC 분자의 차이가 더 크다.', '면역 세포의 작용으로 인해 장기 이식의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종 이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포유동물은 과거에 어느 조상이 레트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적이 있다.', '레트로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의 역전사 효소를 이용하여 RNA를 DNA로 바꾼다.'] (E) 85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을 실시한다. 이때 이식으로 옮겨 붙이는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편이라 한다.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 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 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사용 하는데, 이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식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식이 가능한 동종 이식편의 수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방법이 개발 되고 있다. 우선 인공 심장과 같은 ‘전자 기기 인공 장기’를 이용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 하는 데 사용되며, 추가 전력 공급 및 정기적 부품 교체 등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고, 아직 인간의 장기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정교한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음으로는 사람의 조직 및 장기와 유사한 다른 동물의 이식편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 이식’이 있다. 그런데 이종 이식은 동종 이식보다 거부 반응이 훨씬 심하게 일어난다. 특히 사람이 가진 자연항체는 다른 종의 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에 반응하는데, 이로 인해 이종 이식편에 대해서 초급성 거부 반응 및 급성 혈관성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 전환 미니돼지에서 얻은 이식편을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한 바 있다. 미니돼지는 장기의 크기가 사람의 것과 유사 하고 번식력이 높아 단시간에 많은 개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이용한 이종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 이식의 또 다른 문제는 (ㄱ)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생명체의 DNA의 일부분으로, 레트로 바이러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부위들이다. 이는 바이 러스의 활성을 가지지 않으며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에 존재 한다. (ㄴ) 레트로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 정보를 RNA에 담고 있고 역전사 효소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서, 특정한 종류의 세포를 감염시킨다. 유전 정보가 담긴 DNA로부터 RNA가 생성 되는 전사 과정만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레트로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들어간 후 역전사 과정을 통해 자신의 RNA를 DNA로 바꾸고 그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 감염 시킨다. 이후에는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를 숙주로 삼아 숙주 세포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복제, 증식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숙주 세포를 파괴한다. 그런데 정자, 난자와 같은 생식 세포가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 되고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세포로부터 유래된 자손의 모든 세포가 갖게 된 것이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세대가 지나면서 돌연변이로 인해 염기 서열의 변화가 일어나며 해당 세포 안에서는 바이러스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떼어 내어 다른 종의 세포 속에 주입하면 이는 레트로바이러스로 변환되어 그 세포를 감염시키 기도 한다. 따라서 미니돼지의 DNA에 포함된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그동안의 대체 기술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a)이상적인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 질문: (a)가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이식편의 비용을 낮추어서 정기 교체가 용이해야 한다. (B) 이식편은 대체를 하려는 장기와 크기가 유사해야 한다. (C) 이식편과 수혜자 사이의 유전적 거리를 극복해야 한다. (D) 이식편은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E) 이식편이 체내에서 거부 반응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 ### 정답:" ['이식편의 비용을 낮추어서 정기 교체가 용이해야 한다.', '이식편은 대체를 하려는 장기와 크기가 유사해야 한다.', '이식편과 수혜자 사이의 유전적 거리를 극복해야 한다.', '이식편은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이식편이 체내에서 거부 반응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 (A) 85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신체의 세포, 조직, 장기가 손상되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이식을 실시한다. 이때 이식으로 옮겨 붙이는 세포, 조직, 장기를 이식편이라 한다. 자신이나 일란성 쌍둥이의 이식편을 이용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이식편으로 ‘동종 이식’을 실시한다. 그런데 우리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닌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유전적 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식편에 대해 항상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적 거부 반응은 면역 세포가 표면에 발현하는 주조직적합 복합체(MHC) 분자의 차이에 의해 유발된다. 개체마다 MHC에 차이가 있는데 서로 간의 유전적 거리가 멀수록 MHC에 차이가 커져 거부 반응이 강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사용 하는데, 이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여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 이식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식이 가능한 동종 이식편의 수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방법이 개발 되고 있다. 우선 인공 심장과 같은 ‘전자 기기 인공 장기’를 이용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체 하는 데 사용되며, 추가 전력 공급 및 정기적 부품 교체 등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고, 아직 인간의 장기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정교한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음으로는 사람의 조직 및 장기와 유사한 다른 동물의 이식편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 이식’이 있다. 그런데 이종 이식은 동종 이식보다 거부 반응이 훨씬 심하게 일어난다. 특히 사람이 가진 자연항체는 다른 종의 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에 반응하는데, 이로 인해 이종 이식편에 대해서 초급성 거부 반응 및 급성 혈관성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 전환 미니돼지에서 얻은 이식편을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한 바 있다. 미니돼지는 장기의 크기가 사람의 것과 유사 하고 번식력이 높아 단시간에 많은 개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를 이용한 이종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 이식의 또 다른 문제는 (ㄱ)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생명체의 DNA의 일부분으로, 레트로 바이러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부위들이다. 이는 바이 러스의 활성을 가지지 않으며 사람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에 존재 한다. (ㄴ) 레트로바이러스는 자신의 유전 정보를 RNA에 담고 있고 역전사 효소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서, 특정한 종류의 세포를 감염시킨다. 유전 정보가 담긴 DNA로부터 RNA가 생성 되는 전사 과정만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레트로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들어간 후 역전사 과정을 통해 자신의 RNA를 DNA로 바꾸고 그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 감염 시킨다. 이후에는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를 숙주로 삼아 숙주 세포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복제, 증식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숙주 세포를 파괴한다. 그런데 정자, 난자와 같은 생식 세포가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 되고도 살아남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세포로부터 유래된 자손의 모든 세포가 갖게 된 것이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이다.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는 세대가 지나면서 돌연변이로 인해 염기 서열의 변화가 일어나며 해당 세포 안에서는 바이러스로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를 떼어 내어 다른 종의 세포 속에 주입하면 이는 레트로바이러스로 변환되어 그 세포를 감염시키 기도 한다. 따라서 미니돼지의 DNA에 포함된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 중에 있다. 그동안의 대체 기술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토대로 (a)이상적인 이식편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은 (ㄴ)과 달리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의 모든 세포의 DNA에 존재한다. (B) (ㄴ)은 (ㄱ)과 달리 자신의 유전 정보를 DNA에 담을 수 없다. (C) (ㄴ)은 (ㄱ)과 달리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에 면역 반응을 일으 키지 않는다. (D) (ㄱ)과 (ㄴ)은 둘 다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E) (ㄱ)과 (ㄴ)은 둘 다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의 세포를 감염시켜 파괴한다. ### 정답:" ['(ㄱ)은 (ㄴ)과 달리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의 모든 세포의 DNA에 존재한다.', '(ㄴ)은 (ㄱ)과 달리 자신의 유전 정보를 DNA에 담을 수 없다.', '(ㄴ)은 (ㄱ)과 달리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에 면역 반응을 일으 키지 않는다.', '(ㄱ)과 (ㄴ)은 둘 다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ㄱ)과 (ㄴ)은 둘 다 자신이 속해 있는 생명체의 세포를 감염시켜 파괴한다.'] (A) 85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 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곧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주목하는 것이다. BIS 비율 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의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여 궁극적으로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위원회에서 도입한 것이다. 바젤위원회에서는 BIS 비율이 적어도 규제 비율인 8%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식은 다음과 같다. BIS 비율(%)=자기자본 ×100/위험가중자산 ≥ 8(%)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의 기본자본, 보완자본 및 단기후순위 채무의 합으로,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각 자산의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들의 합으로 구하였다. 위험 가중치는 자산 유형별 신용 위험을 반영하는 것인데, OECD 국가의 국채는 0%, 회사채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었다. 이후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도 반영해야 한 다는 요구가 커지자,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 위험에 따른 부분과 시장 위험에 따른 부분의 합으로 새로 정의하여 BIS 비율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신용 위험의 경우와 달리 시장 위험의 측정 방식은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의 선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바젤 I’ 협약이 1996년에 완성되었다. 금융 혁신의 진전으로 ‘바젤I’ 협약의 한계가 드러나자 2004년에 ‘바젤II’ 협약이 도입되었다. 여기에서 BIS 비율의 위험가중자산은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의 유형과 신용도를 모두 (a)고려하도록 수정되었다.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은 표준 모형이나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를 은행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표준 모형에서는 OECD 국가의 국채는 0%에서 150%까지, 회사채는 20%에서 150%까지 위험 가중치를 구분하여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 예를 들어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 원 으로 계산된다. 내부 모형은 은행이 선택한 위험 측정 방식을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그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은 필요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이 (b) 규제 비율을 초과하도록 자국 은행에 요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기자본의 경직된 기준을 보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바젤III’ 협약이 발표되면서 자기자본에서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하여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새롭게 발표되는 바젤 협약은 이전 협약에 들어 있는 관련 기준을 개정하는 효과가 있다. 바젤 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채택하여 제도화하고 있다. 현재 바젤위원회에는 28개국의 금융 당국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금융 당국은 2009년에 가입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BIS 비율을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 현행 법제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있다. 바젤 기준을 따름으로써 은행이 믿을 만하다는 징표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했던 것이다. 재무 건전성을 의심받는 은행은 국제 금융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심하면 아예 (c) 발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젤위원회에서는 은행 감독 기준을 협의하여 제정한다. 그 헌장에서는 회원들에게 바젤 기준을 자국에 도입할 의무를 부과 한다. 하지만 바젤위원회가 초국가적 감독 권한이 없으며 그의 결정도 (d)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바젤 기준 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채택하여 따른다. 이는 국제기구의 결정에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까지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현실을 (ㄱ) 말랑말랑한 법(soft law)의 모습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은 그에 대비하여 딱딱한 법(hard law)이라 부르게 된다. 바젤 기준도 장래에 (e) 딱딱하게 응고될지 모른다. ### 질문: 윗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조약은 체결한 국가들에 대하여 권리와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다. (B) 새로운 바젤 협약이 발표되면 기존 바젤 협약에서의 기준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 (C) 딱딱한 법에서는 일반적으로 제재보다는 신뢰로써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D) 국제기구의 결정을 지키지 않을 때 입게 될 불이익은 그 결정이 준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E) 세계 각국에서 바젤 기준을 법제화하는 것은 자국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이다. ### 정답:" ['조약은 체결한 국가들에 대하여 권리와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다.', '새로운 바젤 협약이 발표되면 기존 바젤 협약에서의 기준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 '딱딱한 법에서는 일반적으로 제재보다는 신뢰로써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국제기구의 결정을 지키지 않을 때 입게 될 불이익은 그 결정이 준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 각국에서 바젤 기준을 법제화하는 것은 자국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이다.'] (C) 85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 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곧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주목하는 것이다. BIS 비율 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의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여 궁극적으로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위원회에서 도입한 것이다. 바젤위원회에서는 BIS 비율이 적어도 규제 비율인 8%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식은 다음과 같다. BIS 비율(%)=자기자본 ×100/위험가중자산 ≥ 8(%)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의 기본자본, 보완자본 및 단기후순위 채무의 합으로,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각 자산의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들의 합으로 구하였다. 위험 가중치는 자산 유형별 신용 위험을 반영하는 것인데, OECD 국가의 국채는 0%, 회사채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었다. 이후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도 반영해야 한 다는 요구가 커지자,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 위험에 따른 부분과 시장 위험에 따른 부분의 합으로 새로 정의하여 BIS 비율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신용 위험의 경우와 달리 시장 위험의 측정 방식은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의 선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바젤 I’ 협약이 1996년에 완성되었다. 금융 혁신의 진전으로 ‘바젤I’ 협약의 한계가 드러나자 2004년에 ‘바젤II’ 협약이 도입되었다. 여기에서 BIS 비율의 위험가중자산은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의 유형과 신용도를 모두 (a)고려하도록 수정되었다.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은 표준 모형이나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를 은행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표준 모형에서는 OECD 국가의 국채는 0%에서 150%까지, 회사채는 20%에서 150%까지 위험 가중치를 구분하여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 예를 들어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 원 으로 계산된다. 내부 모형은 은행이 선택한 위험 측정 방식을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그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은 필요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이 (b) 규제 비율을 초과하도록 자국 은행에 요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기자본의 경직된 기준을 보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바젤III’ 협약이 발표되면서 자기자본에서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하여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새롭게 발표되는 바젤 협약은 이전 협약에 들어 있는 관련 기준을 개정하는 효과가 있다. 바젤 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채택하여 제도화하고 있다. 현재 바젤위원회에는 28개국의 금융 당국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금융 당국은 2009년에 가입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BIS 비율을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 현행 법제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있다. 바젤 기준을 따름으로써 은행이 믿을 만하다는 징표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했던 것이다. 재무 건전성을 의심받는 은행은 국제 금융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심하면 아예 (c) 발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젤위원회에서는 은행 감독 기준을 협의하여 제정한다. 그 헌장에서는 회원들에게 바젤 기준을 자국에 도입할 의무를 부과 한다. 하지만 바젤위원회가 초국가적 감독 권한이 없으며 그의 결정도 (d)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바젤 기준 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채택하여 따른다. 이는 국제기구의 결정에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까지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현실을 (ㄱ) 말랑말랑한 법(soft law)의 모습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은 그에 대비하여 딱딱한 법(hard law)이라 부르게 된다. 바젤 기준도 장래에 (e) 딱딱하게 응고될지 모른다. ### 질문: BIS 비율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바젤I 협약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의 신용도가 낮아질 경우 BIS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B) 바젤 II 협약에 따르면, 각국의 은행들이 준수해야 하는 위험 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은 동일하다. (C) 바젤 II 협약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는 OECD 국가의 국채를 매각한 뒤 이를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BIS 비율은 항상 높아 진다. (D) 바젤 II 협약에 따르면, 시장 위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이 있다. (E) 바젤 III 협약에 따르면,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완자본이 최소 2%는 되어야 보완된 BIS 비율 규제를 은행이 준수할 수 있다 ### 정답:" ['바젤I 협약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의 신용도가 낮아질 경우 BIS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바젤 II 협약에 따르면, 각국의 은행들이 준수해야 하는 위험 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은 동일하다.', '바젤 II 협약에 따르면, 보유하고 있는 OECD 국가의 국채를 매각한 뒤 이를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BIS 비율은 항상 높아 진다.', '바젤 II 협약에 따르면, 시장 위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이 있다.', '바젤 III 협약에 따르면,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완자본이 최소 2%는 되어야 보완된 BIS 비율 규제를 은행이 준수할 수 있다'] (D) 85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 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곧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주목하는 것이다. BIS 비율 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의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여 궁극적으로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위원회에서 도입한 것이다. 바젤위원회에서는 BIS 비율이 적어도 규제 비율인 8%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식은 다음과 같다. BIS 비율(%)=자기자본 ×100/위험가중자산 ≥ 8(%)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의 기본자본, 보완자본 및 단기후순위 채무의 합으로,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각 자산의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들의 합으로 구하였다. 위험 가중치는 자산 유형별 신용 위험을 반영하는 것인데, OECD 국가의 국채는 0%, 회사채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었다. 이후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도 반영해야 한 다는 요구가 커지자,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 위험에 따른 부분과 시장 위험에 따른 부분의 합으로 새로 정의하여 BIS 비율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신용 위험의 경우와 달리 시장 위험의 측정 방식은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의 선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바젤 I’ 협약이 1996년에 완성되었다. 금융 혁신의 진전으로 ‘바젤I’ 협약의 한계가 드러나자 2004년에 ‘바젤II’ 협약이 도입되었다. 여기에서 BIS 비율의 위험가중자산은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의 유형과 신용도를 모두 (a)고려하도록 수정되었다.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은 표준 모형이나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를 은행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표준 모형에서는 OECD 국가의 국채는 0%에서 150%까지, 회사채는 20%에서 150%까지 위험 가중치를 구분하여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 예를 들어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 원 으로 계산된다. 내부 모형은 은행이 선택한 위험 측정 방식을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그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은 필요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이 (b) 규제 비율을 초과하도록 자국 은행에 요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기자본의 경직된 기준을 보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바젤III’ 협약이 발표되면서 자기자본에서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하여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새롭게 발표되는 바젤 협약은 이전 협약에 들어 있는 관련 기준을 개정하는 효과가 있다. 바젤 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채택하여 제도화하고 있다. 현재 바젤위원회에는 28개국의 금융 당국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금융 당국은 2009년에 가입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BIS 비율을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 현행 법제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있다. 바젤 기준을 따름으로써 은행이 믿을 만하다는 징표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했던 것이다. 재무 건전성을 의심받는 은행은 국제 금융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심하면 아예 (c) 발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젤위원회에서는 은행 감독 기준을 협의하여 제정한다. 그 헌장에서는 회원들에게 바젤 기준을 자국에 도입할 의무를 부과 한다. 하지만 바젤위원회가 초국가적 감독 권한이 없으며 그의 결정도 (d)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바젤 기준 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채택하여 따른다. 이는 국제기구의 결정에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까지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현실을 (ㄱ) 말랑말랑한 법(soft law)의 모습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은 그에 대비하여 딱딱한 법(hard law)이라 부르게 된다. 바젤 기준도 장래에 (e) 딱딱하게 응고될지 모른다. ### 질문: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갑 은행이 어느 해 말에 발표한 자기자본 및 위험가중자산은 아래 표와 같다. 갑 은행은 OECD 국가의 국채와 회사채만을 자산으로 보유했으며, 바젤 II 협약의 표준 모형에 따라 BIS 비율을 산출하여 공시하였다. 이때 회사채에 반영된 위험 가중치 는 50%이다. 그 이외의 자본 및 자산은 모두 무시한다 금액 : 50억 원(자기자본, 기본자본) 20억 원 (자기자본, 보완자본) 40억 원(자기자본, 단기후순위채무) 금액 : 300억 원(위험 가중치를 반영하여 산출한 위험가중자산, 신용 위험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국채), 300억 원(위험 가중치를 반영하여 산출한 위험가중자산, 신용 위험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회사채), 300억 원(위험 가중치를 반영하여 산출한 위험가중자산, 시장 위험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 선택지: (A) 갑 은행이 공시한 BIS 비율은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규제 비율을 상회하겠군. (B) 갑 은행이 보유 중인 회사채의 위험 가중치가 20%였다면 BIS 비율은 공시된 비율보다 높았겠군. (C) 갑 은행이 보유 중인 국채의 실제 규모가 회사채의 실제 규모 보다 컸다면 위험 가중치는 국채가 회사채보다 낮았겠군. (D) 갑 은행이 바젤 I 협약의 기준으로 신용 위험에 따른 위험 가중자산을 산출한다면 회사채는 600억 원이 되겠군. (E) 갑 은행이 위험가중자산의 변동 없이 보완자본을 10억 원 증액 한다면 바젤 III 협약에서 보완된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겠군. ### 정답:" ['갑 은행이 공시한 BIS 비율은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규제 비율을 상회하겠군.', '갑 은행이 보유 중인 회사채의 위험 가중치가 20%였다면 BIS 비율은 공시된 비율보다 높았겠군.', '갑 은행이 보유 중인 국채의 실제 규모가 회사채의 실제 규모 보다 컸다면 위험 가중치는 국채가 회사채보다 낮았겠군.', '갑 은행이 바젤 I 협약의 기준으로 신용 위험에 따른 위험 가중자산을 산출한다면 회사채는 600억 원이 되겠군.', '갑 은행이 위험가중자산의 변동 없이 보완자본을 10억 원 증액 한다면 바젤 III 협약에서 보완된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겠군.'] (E) 85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 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곧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주목하는 것이다. BIS 비율 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의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여 궁극적으로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위원회에서 도입한 것이다. 바젤위원회에서는 BIS 비율이 적어도 규제 비율인 8%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식은 다음과 같다. BIS 비율(%)=자기자본 ×100/위험가중자산 ≥ 8(%)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의 기본자본, 보완자본 및 단기후순위 채무의 합으로,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각 자산의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들의 합으로 구하였다. 위험 가중치는 자산 유형별 신용 위험을 반영하는 것인데, OECD 국가의 국채는 0%, 회사채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었다. 이후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도 반영해야 한 다는 요구가 커지자,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 위험에 따른 부분과 시장 위험에 따른 부분의 합으로 새로 정의하여 BIS 비율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신용 위험의 경우와 달리 시장 위험의 측정 방식은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의 선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바젤 I’ 협약이 1996년에 완성되었다. 금융 혁신의 진전으로 ‘바젤I’ 협약의 한계가 드러나자 2004년에 ‘바젤II’ 협약이 도입되었다. 여기에서 BIS 비율의 위험가중자산은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의 유형과 신용도를 모두 (a)고려하도록 수정되었다.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은 표준 모형이나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를 은행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표준 모형에서는 OECD 국가의 국채는 0%에서 150%까지, 회사채는 20%에서 150%까지 위험 가중치를 구분하여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 예를 들어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 원 으로 계산된다. 내부 모형은 은행이 선택한 위험 측정 방식을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그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은 필요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이 (b) 규제 비율을 초과하도록 자국 은행에 요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기자본의 경직된 기준을 보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바젤III’ 협약이 발표되면서 자기자본에서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하여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새롭게 발표되는 바젤 협약은 이전 협약에 들어 있는 관련 기준을 개정하는 효과가 있다. 바젤 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채택하여 제도화하고 있다. 현재 바젤위원회에는 28개국의 금융 당국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금융 당국은 2009년에 가입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BIS 비율을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 현행 법제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있다. 바젤 기준을 따름으로써 은행이 믿을 만하다는 징표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했던 것이다. 재무 건전성을 의심받는 은행은 국제 금융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심하면 아예 (c) 발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젤위원회에서는 은행 감독 기준을 협의하여 제정한다. 그 헌장에서는 회원들에게 바젤 기준을 자국에 도입할 의무를 부과 한다. 하지만 바젤위원회가 초국가적 감독 권한이 없으며 그의 결정도 (d)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바젤 기준 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채택하여 따른다. 이는 국제기구의 결정에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까지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현실을 (ㄱ) 말랑말랑한 법(soft law)의 모습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은 그에 대비하여 딱딱한 법(hard law)이라 부르게 된다. 바젤 기준도 장래에 (e) 딱딱하게 응고될지 모른다. ### 질문: (ㄱ)에 해당하는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바젤위원회가 국제 금융 현실에 맞지 않게 된 바젤 기준을 개정한다. (B) 바젤위원회가 가입 회원이 없는 국가에 바젤 기준을 준수하도록 요청한다. (C) 바젤위원회 회원의 국가가 준수 의무가 있는 바젤 기준을 실제 로는 지키지 않는다. (D) 바젤위원회 회원의 국가가 강제성이 없는 바젤 기준에 대하여 준수 의무를 이행한다. (E) 바젤위원회 회원이 없는 국가에서 바젤 기준을 제도화하여 국내에서 효력이 발생하도록 한다 ### 정답:" ['바젤위원회가 국제 금융 현실에 맞지 않게 된 바젤 기준을 개정한다.', '바젤위원회가 가입 회원이 없는 국가에 바젤 기준을 준수하도록 요청한다.', '바젤위원회 회원의 국가가 준수 의무가 있는 바젤 기준을 실제 로는 지키지 않는다.', '바젤위원회 회원의 국가가 강제성이 없는 바젤 기준에 대하여 준수 의무를 이행한다.', '바젤위원회 회원이 없는 국가에서 바젤 기준을 제도화하여 국내에서 효력이 발생하도록 한다'] (E) 85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 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곧 신뢰가 형성하는 구속력에 주목하는 것이다. BIS 비율 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의 자기자본 비율을 설정하여 궁극적으로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위원회에서 도입한 것이다. 바젤위원회에서는 BIS 비율이 적어도 규제 비율인 8%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식은 다음과 같다. BIS 비율(%)=자기자본 ×100/위험가중자산 ≥ 8(%) 여기서 자기자본은 은행의 기본자본, 보완자본 및 단기후순위 채무의 합으로, 위험가중자산은 보유 자산에 각 자산의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들의 합으로 구하였다. 위험 가중치는 자산 유형별 신용 위험을 반영하는 것인데, OECD 국가의 국채는 0%, 회사채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었다. 이후 금융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시장 위험도 반영해야 한 다는 요구가 커지자, 바젤위원회는 위험가중자산을 신용 위험에 따른 부분과 시장 위험에 따른 부분의 합으로 새로 정의하여 BIS 비율을 산출하도록 하였다. 신용 위험의 경우와 달리 시장 위험의 측정 방식은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은행의 선택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바젤 I’ 협약이 1996년에 완성되었다. 금융 혁신의 진전으로 ‘바젤I’ 협약의 한계가 드러나자 2004년에 ‘바젤II’ 협약이 도입되었다. 여기에서 BIS 비율의 위험가중자산은 신용 위험에 대한 위험 가중치에 자산의 유형과 신용도를 모두 (a)고려하도록 수정되었다.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은 표준 모형이나 내부 모형 가운데 하나를 은행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표준 모형에서는 OECD 국가의 국채는 0%에서 150%까지, 회사채는 20%에서 150%까지 위험 가중치를 구분하여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 예를 들어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 원 으로 계산된다. 내부 모형은 은행이 선택한 위험 측정 방식을 감독 기관의 승인하에 그 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감독 기관은 필요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최저 비율이 (b) 규제 비율을 초과하도록 자국 은행에 요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기자본의 경직된 기준을 보완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바젤III’ 협약이 발표되면서 자기자본에서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이 최소 6%가 되게 보완하여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 이처럼 새롭게 발표되는 바젤 협약은 이전 협약에 들어 있는 관련 기준을 개정하는 효과가 있다. 바젤 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채택하여 제도화하고 있다. 현재 바젤위원회에는 28개국의 금융 당국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 금융 당국은 2009년에 가입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하기 훨씬 전부터 BIS 비율을 도입하여 시행하였으며, 현행 법제에도 이것이 반영되어 있다. 바젤 기준을 따름으로써 은행이 믿을 만하다는 징표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했던 것이다. 재무 건전성을 의심받는 은행은 국제 금융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심하면 아예 (c) 발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바젤위원회에서는 은행 감독 기준을 협의하여 제정한다. 그 헌장에서는 회원들에게 바젤 기준을 자국에 도입할 의무를 부과 한다. 하지만 바젤위원회가 초국가적 감독 권한이 없으며 그의 결정도 (d)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것 또한 밝히고 있다. 바젤 기준 은 100개가 넘는 국가가 채택하여 따른다. 이는 국제기구의 결정에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까지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현실을 (ㄱ) 말랑말랑한 법(soft law)의 모습이라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은 그에 대비하여 딱딱한 법(hard law)이라 부르게 된다. 바젤 기준도 장래에 (e) 딱딱하게 응고될지 모른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꿔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 : 반영하여 산출하도록 (B) (b) : 8%가 넘도록 (C) (c) : 바젤위원회에 가입하지 (D) (d) : 권고적 효력이 있을 뿐이라는 (E) (e) :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이 될지 ### 정답:" ['(a) : 반영하여 산출하도록', '(b) : 8%가 넘도록', '(c) : 바젤위원회에 가입하지', '(d) : 권고적 효력이 있을 뿐이라는', '(e) : 조약이나 국제 관습법이 될지'] (C) 86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ㄱ)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ㄴ)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 윤동주, 바람이 불어 - (나) 새는 새장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매번 머리를 부딪치고 날개를 상하고 나야 보이는, 창살 사이의 간격보다 큰, 몸뚱어리. 하늘과 산이 보이고 (ㄷ) 울음 실은 공기가 자유로이 드나드는 그러나 살랑거리며 날개를 굳게 다리에 매달아 놓는, 그 적당한 간격은 슬프다. 그 창살의 간격보다 넓은 몸은 슬프다. 넓게, 힘차게 뻗을 날개가 있고 (ㄹ) 날개를 힘껏 떠받쳐 줄 공기가 있지만 새는 다만 네 발 달린 짐승처럼 걷는다. 부지런히 걸어 다리가 굵어지고 튼튼해져서 닭처럼 날개가 귀찮아질 때까지 걷는다. 새장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날지 않고 닭처럼 모이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때까지 걷는다. (ㅁ) 걸으면서, 가끔, 창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바람을 부리로 쪼아 본다, 아직도 벽이 아니고 공기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유리보다도 더 환하고 선명하게 전망이 보이고 울음 소리 숨내음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고안된 공기, 그 최첨단 신소재의 부드러운 질감을 음미하려는 듯. - 김기택, 새 - ### 질문: (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불려 가는’이라는 피동 표현을 통해 자신이 처한 현실에 순응 하려는 화자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B) ‘이유가 없을까’라는 물음의 형식으로 화자의 정신적 고통에 타당한 이유가 없음을 단정하고 있다. (C) ‘사랑한 일’과 ‘슬퍼한 일’을 병치하여 화자의 개인적 불행이 시대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임을 암시하고 있다. (D) ‘없다’의 반복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과 내면을 응시하는 화자의 반성적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E) ‘흐르는데’와 ‘섰다’의 대비를 통해 변함없는 자연에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불려 가는’이라는 피동 표현을 통해 자신이 처한 현실에 순응 하려는 화자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유가 없을까’라는 물음의 형식으로 화자의 정신적 고통에 타당한 이유가 없음을 단정하고 있다.', '‘사랑한 일’과 ‘슬퍼한 일’을 병치하여 화자의 개인적 불행이 시대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임을 암시하고 있다.', '‘없다’의 반복을 활용하여 자신의 삶과 내면을 응시하는 화자의 반성적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흐르는데’와 ‘섰다’의 대비를 통해 변함없는 자연에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D) 86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ㄱ)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ㄴ)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 윤동주, 바람이 불어 - (나) 새는 새장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매번 머리를 부딪치고 날개를 상하고 나야 보이는, 창살 사이의 간격보다 큰, 몸뚱어리. 하늘과 산이 보이고 (ㄷ) 울음 실은 공기가 자유로이 드나드는 그러나 살랑거리며 날개를 굳게 다리에 매달아 놓는, 그 적당한 간격은 슬프다. 그 창살의 간격보다 넓은 몸은 슬프다. 넓게, 힘차게 뻗을 날개가 있고 (ㄹ) 날개를 힘껏 떠받쳐 줄 공기가 있지만 새는 다만 네 발 달린 짐승처럼 걷는다. 부지런히 걸어 다리가 굵어지고 튼튼해져서 닭처럼 날개가 귀찮아질 때까지 걷는다. 새장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날지 않고 닭처럼 모이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때까지 걷는다. (ㅁ) 걸으면서, 가끔, 창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바람을 부리로 쪼아 본다, 아직도 벽이 아니고 공기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유리보다도 더 환하고 선명하게 전망이 보이고 울음 소리 숨내음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고안된 공기, 그 최첨단 신소재의 부드러운 질감을 음미하려는 듯. - 김기택, 새 - ### 질문: <보기>를 바탕으로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새 에서 ‘새장에 갇힌 새’는 일상의 안온함에 길들어 자유를 억압하는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의 알레고리이다. ‘새’의 행동에 대한 묘사는 일상에 충실할수록 잠재된 힘과 본질을 잃어 가는 아이러니와, 일상에 만족하며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을 외면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 선택지: (A) 몸이 창살에 부딪치고 나서야 창살의 간격이 보이는 새는, 일상에 갇힌 자신을 의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군. (B) 바깥 풍경이 보일 정도로 적당한 간격의 창살로 된 새장은, 안온함과 억압성이라는 양가성을 지닌 일상을 보여 주는군. (C) 닭처럼 날개가 귀찮아질 때까지 부지런히 걷는 새는, 성실한 생활이 잠재력의 상실로 이어지는 아이러니를 보여 주는군. (D) 새장 문이 열려도 날지 않고 모이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때 까지 걷는 새는,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다 보니 오히려 자유를 상실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 주는군. (E) 하늘을 자유롭게 날도록 날개를 밀어 올리는 공기를 음미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듯한 새는,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을 외면 하고 일상에 안주하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군. ### 정답:" ['몸이 창살에 부딪치고 나서야 창살의 간격이 보이는 새는, 일상에 갇힌 자신을 의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군.', '바깥 풍경이 보일 정도로 적당한 간격의 창살로 된 새장은, 안온함과 억압성이라는 양가성을 지닌 일상을 보여 주는군.', '닭처럼 날개가 귀찮아질 때까지 부지런히 걷는 새는, 성실한 생활이 잠재력의 상실로 이어지는 아이러니를 보여 주는군.', '새장 문이 열려도 날지 않고 모이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때 까지 걷는 새는,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다 보니 오히려 자유를 상실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 주는군.', '하늘을 자유롭게 날도록 날개를 밀어 올리는 공기를 음미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듯한 새는,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을 외면 하고 일상에 안주하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군.'] (D) 86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작문 과제이고, (나)는 (가)를 바탕으로 쓴 학생의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작문 과제 - 작문 목적 :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 주제 :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게임화’의 특징 - 예상 독자 : ‘게임화’가 생소한 우리 학급 학생 (나) 학생의 초고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적 사고나 게임 기법과 같은 요소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때 게임이란 컴퓨터 게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에 따라 즐기는 놀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게임화는 먼저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제공하여 이에 도전하게 만든다. 이후 과제에 참여한 사람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참여자들이 과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 전 한국사 수업 시간에 우리나라 지도를 배경으로 윷놀이 판을 만들어 모둠별 퀴즈 대결을 펼친 것도 게임화에 해당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퀴즈를 맞히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며 전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업에 더욱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사례는 게임화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한편 게임화는 교육뿐만 아니라 보건, 기업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 달린 거리와 소모 칼로리 등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과제를 통해 참여자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를 올려 주고,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회원의 지위를 차등 부여하는 등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게임화는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서 활용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게임화를 활용하느냐 이다. 게임화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고려하여 흥미, 도전, 경쟁, 보상과 같은 게임적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 질문: (ㄱ)과 (ㄴ)을 모두 충족하는 단어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 기> 새해맞이, 두말없이, 숨은그림찾기, 한몫하다 ### 선택지: (A) 새해맞이, 숨은그림찾기, 한몫하다 (B) 두말없이, 숨은그림찾기, 한몫하다 (C) 두말없이, 숨은그림찾기 (D) 새해맞이, 한몫하다 (E) 새해맞이 ### 정답:" ['새해맞이, 숨은그림찾기, 한몫하다', '두말없이, 숨은그림찾기, 한몫하다', '두말없이, 숨은그림찾기', '새해맞이, 한몫하다', '새해맞이'] (D) 86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a)~(e)는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친 것이다. 고치는 과정에서 해당 단어에 적용된 용언 활용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국물 떡볶이' 만드는 법 떡을 물에 담궈 -> (a)담가 둔다. 멸치를 물에 넣고 끓인 다음 체에 거러서 -> (b)걸러서 육수를 준비한다. 육수에 고추장, 갈은 -> (c)간 마늘, 불린 떡, 어묵을 넣는다. 하앴던 -> (d)하얬던 떡이 빨갛게 될 때까지 잘 젓어 -> (e)저어 익힌다. ### 선택지: (A) (a) : 예쁘-+-어도 → 예뻐도 (B) (b) : 푸르-+-어 → 푸르러 (C) (c) : 살-+-니 → 사니 (D) (d) : 동그랗-+-아 → 동그래 (E) (e) : 긋-+-은 → 그은 ### 정답:" ['(a) : 예쁘-+-어도 → 예뻐도', '(b) : 푸르-+-어 → 푸르러', '(c) : 살-+-니 → 사니', '(d) : 동그랗-+-아 → 동그래', '(e) : 긋-+-은 → 그은'] (B) 86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학습 활동>을 수행한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학습 활동> 겹문장은 다른 문장 속에 들어가 안긴문장으로 쓰일 수 있다. 또한 겹문장은 안은문장에서 다양한 문장 성분으로도 쓰인다. 다음 밑줄 친 겹문장 (a)∼(e)의 쓰임을 설명해 보자. - 기상청은 (a) 내일은 따뜻하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를 했다. - 시민들은 (b) 공원이 많고 거리가 깨끗한 도시를 만들었다. - (c) 바람이 거세지고 어둠이 내리기 전에 산에서 내려갔다. - 나는 나중에야 (d)그녀는 왔으나 그가 안 왔음을 깨달았다. - 삼촌은 주말에 (e)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는 들판을 거닐었다. ### 선택지: (A) (a)는 인용절로 쓰이고 있다. (B) (b)는 관형절로 쓰이고 있다. (C) (c)는 명사절로 쓰이고 있다. (D) (d)는 조사와 결합하여 주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E) (e)는 조사와 결합 없이 부속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 정답:" ['(a)는 인용절로 쓰이고 있다.', '(b)는 관형절로 쓰이고 있다.', '(c)는 명사절로 쓰이고 있다.', '(d)는 조사와 결합하여 주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e)는 조사와 결합 없이 부속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A) 86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18세기 북학파들은 청에 다녀온 경험을 연행록으로 기록하여 청의 문물제도를 수용하자는 북학론을 구체화하였다. 이들은 개인적인 학문 성향과 관심에 따라 주목한 영역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북학론도 차이를 보였다. 이들에게는 동아시아 에서 문명의 척도로 여겨진 중화 관념이 청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각각 다르게 반영된 것이다. 1778년 함께 연행길에 올라 동일한 일정을 소화했던 박제가와 이덕무의 연행록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확인된다. [A] 북학이라는 목적의식이 강했던 박제가가 인식한 청의 현실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조선이 지향할 가치 기준이었다. 그가 쓴 북학의 에 묘사된 청의 현실은 특정 관점에 따라 선택 및 추상화된 것이었으며, 그런 청의 현실은 그에게 중화가 손상 없이 (a)보존된 것이자 조선의 발전 방향이기도 하였다. 중화 관념의 절대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당시 조선은 나름의 독자성을 유지하기보다 중화와 합치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북학론의 밑바탕이 되었다.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당시 주류의 견해에 대해 그는 의리 문제는 청이 천하를 차지한 지 백여 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된 것으로 여기고, 청 문물제도의 수용이 가져다주는 이익을 논하며 북학론의 당위성을 설파하였다. 대체로 이익 추구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주자학자들과 달리, 이익 추구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으로 긍정하고 양반도 이익을 추구하자는 등 실용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덕무는 입연기 를 저술하면서 청의 현실을 객관적 태도로 기록하고자 하였다. 잘 정비된 마을의 모습을 기술하며 그는 황제의 행차에 대비하여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가 민생과 무관 하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청 문물의 효용을 (b)도외시하지 않고 박제가와 마찬가지로 물질적 삶을 중시하는 이용후생에 관심을 보였다. 스스로 평등견 이라 불렀던 인식 태도를 바탕으로 그는 당시 청에 대한 찬반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청과 조선의 현실적 차이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하였다. 이런 시각에서 그는 청과 조선은 구분되지만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즉 청을 배우는 것과 조선 사람이 조선 풍토에 맞게 살아가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인들의 외양이 만주족처럼 변화된 것을 보고 비통한 감정을 토로하며 중화의 중심이라 여겼던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는 등 자신이 제시한 인식 태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나) 18세기 후반의 중국은 명대 이래의 경제 발전이 정점에 달해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향촌의 정기 시장부터 인구 100만의 대도시의 시장에 이르는 여러 단계의 시장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국내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장거리 교역의 상품이 사치품에 (c) 한정되지 않고 일상적 물건 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상인 조직의 발전과 신용 기관의 확대는 교역의 질과 양이 급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대외 무역의 발전과 은의 유입은 중국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이었다. 은의 유입, 그리고 이를 통해 가능해진 은을 매개로 한 과세는 상품 경제의 발전을 (d)자극하였다. 은과 상품의 세계적 순환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그러나 청의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고, 19세기에 접어들 무렵 부터는 심각한 내외의 위기에 직면해 급속한 하락의 시대를 겪게 된다. 북학파들이 연행을 했던 18세기 후반에도 이미 위기의 징후 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문제는 새로운 작물 재배, 개간, 이주, 농경 집약화 등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 증가로 이주 및 도시화가 진행 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상호 부조 관계를 맺는 결사 조직이 (e) 성행하였다. 이런 결사 조직은 불법적인 활동으로 연결되곤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반란의 조직적 기반이 되었다. 인맥에 기초한 관료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화된 것 역시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았다. 교육받은 지식인 들이 늘어났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관료 조직의 규모는 정체 되어 있었고, 경쟁의 심화가 종종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었다. 이와 같이 18세기 후반 청의 화려한 번영의 그늘에는 (ㄱ)심각한 위기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었다. 통치자들도 번영 속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는 외국 과의 접촉으로부터 백성들을 차단하려는 경향이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 확대로 인해 이런 경향이 강화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18세기 후반에 청 조정은 서양에 대한 무역 개방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위기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 소수의 지식인들만이 사회 변화의 부정적 측면을 염려 하거나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 ### 질문: 평등견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조선의 풍토를 기준으로 삼아 청의 제도를 개선하자는 인식 태도이다. (B) 조선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청의 방식에 따라 개혁해야 한다는 인식 태도이다. (C) 청과 조선의 가치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풍토로 인한 차이를 해소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D) 중국인의 외양이 변화된 모습을 명에 대한 의리 문제와 관련 지어 파악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E) 청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지양하고 청과 구분되는 조선의 독자성을 유지하자는 인식 태도이다. ### 정답:" ['조선의 풍토를 기준으로 삼아 청의 제도를 개선하자는 인식 태도이다.', '조선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청의 방식에 따라 개혁해야 한다는 인식 태도이다.', '청과 조선의 가치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풍토로 인한 차이를 해소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중국인의 외양이 변화된 모습을 명에 대한 의리 문제와 관련 지어 파악하려는 인식 태도이다.', '청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지양하고 청과 구분되는 조선의 독자성을 유지하자는 인식 태도이다.'] (E) 86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무자가 채권을 (a)가진 이에게 급부를 이행하면 채권에 대응하는 채무는 소멸한다.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 민법상의 권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의 충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 계약의 효력으로 발생 한다. 계약이란 권리 발생 등에 관한 당사자의 합의로서, 계약이 성립하면 합의 내용대로 권리 발생 등의 효력이 인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 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일상에서 예약이라고 할 때와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구별된다. (ㄱ) 기차 탑승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을 ‘기차 승차권을 예약했다’ 고도 하지만 이 경우는 예약에 해당하지 않는 계약이다. 법적 으로 예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대로 권리가 발생하는 계약의 일종으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급부 내용으로 하는 다른 계약인 ‘본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 [A] 예약은 예약상 권리자가 가지는 권리의 법적 성질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이다. 이 채권의 급부 내용은 ‘예약상 권리자의 본계약 성립 요구에 대해 상대방이 승낙하는 것’이다. 회사의 급식 업체 공모에 따라 여러 업체가 신청한 경우 그중 한 업체가 선정 되었다고 회사에서 통지하면 예약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고 대금을 (b)받기로 하는 본계약 체결을 요청하면 회사는 이에 응할 의무를 진다. 둘째는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이다. 이 경우 예약상 권리자가 본계약을 성립시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본계약이 성립한다. 가족 행사를 위해 식당을 예약한 사람이 식당에 도착하여 예약 완결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본계약이 성립하 므로 식사 제공이라는 급부에 대한 계약상의 채권이 발생한다. 예약에서 예약상의 급부나 본계약상의 급부가 이행되지 않는 문제가 (c)생길 수 있는데, 예약의 유형에 따라 발생 문제의 양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급부가 이행되지 않아 채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채무자는 자신의 고의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진다. 이로 인해 채무의 내용이 바뀌는데 원래의 급부 내용이 무엇이든 채권자의 손해를 돈으로 물어야 하는 손해 배상 채무로 바뀐다. 만약 타인이 고의나 과실로 예약상 권리자가 가진 권리 실현을 방해했다면 예약상 권리자는 그에게도 책임을 (d) 물을 수 있다. 법률에 의하면 누구든 고의나 과실에 의해 타인에게 피해를 (e) 끼치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의 위법성이 인정되면 불법행위 책임이 성립하여,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손해를 돈으로 배상할 채무를 지기 때문이다. 다만 예약상 권리자에게 예약 상대방이나 방해자 중 누구라도 손해 배상을 하면 다른 한쪽의 배상 의무도 사라진다. 급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 질문: (ㄱ)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기차 탑승은 채권에 해당하고 돈을 지불하는 행위는 그 채권의 대상인 급부에 해당한다. (B) 기차를 탑승하지 않는 것은 승차권 구입으로 발생한 채권에 대응하는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C) 기차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는 것은 계약을 성립시키면서 채권의 행사 시점을 미래로 정해 두는 것이다. (D) 승차권 구입은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여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를 발생시키는 행위이다. (E) 미리 돈을 지불하는 것은 미래에 필요한 기차 탑승 서비스 이용이라는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 정답:" ['기차 탑승은 채권에 해당하고 돈을 지불하는 행위는 그 채권의 대상인 급부에 해당한다.', '기차를 탑승하지 않는 것은 승차권 구입으로 발생한 채권에 대응하는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기차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는 것은 계약을 성립시키면서 채권의 행사 시점을 미래로 정해 두는 것이다.', '승차권 구입은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여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를 발생시키는 행위이다.', '미리 돈을 지불하는 것은 미래에 필요한 기차 탑승 서비스 이용이라는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C) 86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무자가 채권을 (a)가진 이에게 급부를 이행하면 채권에 대응하는 채무는 소멸한다.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 민법상의 권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의 충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 계약의 효력으로 발생 한다. 계약이란 권리 발생 등에 관한 당사자의 합의로서, 계약이 성립하면 합의 내용대로 권리 발생 등의 효력이 인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 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일상에서 예약이라고 할 때와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구별된다. (ㄱ) 기차 탑승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을 ‘기차 승차권을 예약했다’ 고도 하지만 이 경우는 예약에 해당하지 않는 계약이다. 법적 으로 예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대로 권리가 발생하는 계약의 일종으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급부 내용으로 하는 다른 계약인 ‘본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 [A] 예약은 예약상 권리자가 가지는 권리의 법적 성질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이다. 이 채권의 급부 내용은 ‘예약상 권리자의 본계약 성립 요구에 대해 상대방이 승낙하는 것’이다. 회사의 급식 업체 공모에 따라 여러 업체가 신청한 경우 그중 한 업체가 선정 되었다고 회사에서 통지하면 예약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고 대금을 (b)받기로 하는 본계약 체결을 요청하면 회사는 이에 응할 의무를 진다. 둘째는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이다. 이 경우 예약상 권리자가 본계약을 성립시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본계약이 성립한다. 가족 행사를 위해 식당을 예약한 사람이 식당에 도착하여 예약 완결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본계약이 성립하 므로 식사 제공이라는 급부에 대한 계약상의 채권이 발생한다. 예약에서 예약상의 급부나 본계약상의 급부가 이행되지 않는 문제가 (c)생길 수 있는데, 예약의 유형에 따라 발생 문제의 양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급부가 이행되지 않아 채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채무자는 자신의 고의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진다. 이로 인해 채무의 내용이 바뀌는데 원래의 급부 내용이 무엇이든 채권자의 손해를 돈으로 물어야 하는 손해 배상 채무로 바뀐다. 만약 타인이 고의나 과실로 예약상 권리자가 가진 권리 실현을 방해했다면 예약상 권리자는 그에게도 책임을 (d) 물을 수 있다. 법률에 의하면 누구든 고의나 과실에 의해 타인에게 피해를 (e) 끼치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의 위법성이 인정되면 불법행위 책임이 성립하여,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손해를 돈으로 배상할 채무를 지기 때문이다. 다만 예약상 권리자에게 예약 상대방이나 방해자 중 누구라도 손해 배상을 하면 다른 한쪽의 배상 의무도 사라진다. 급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 질문: 다음은 [A]에 제시된 예를 활용하여, 예약의 유형에 따라 예약상 권리자가 요구할 수 있는 급부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ㄱ~ㄷ에 들어갈 내용을 올바르게 짝지은 것은? ㄱ :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예약상 급뷰 ㄴ :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예약상 급부 ㄷ :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본계약상 급부 식사 제공 :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본계약상 급부 ### 선택지: (A) ㄱ급식 계약 승낙 ㄴ 없음 ㄷ 급식 대금 지급 (B) ㄱ급식 계약 승낙 ㄴ 없음 ㄷ 급식 제공 (C) ㄱ급식 계약 승낙 ㄴ 식사 제공 계약 체결 ㄷ 급식 제공 (D) ㄱ없음 ㄴ 식사 제공 계약 체결 ㄷ 급식 제공 (E) ㄱ없음 ㄴ 식사 제공 계약 체결 ㄷ 급식 대금 지급 ### 정답:" ['ㄱ급식 계약 승낙 ㄴ 없음 ㄷ 급식 대금 지급', 'ㄱ급식 계약 승낙 ㄴ 없음 ㄷ 급식 제공', 'ㄱ급식 계약 승낙 ㄴ 식사 제공 계약 체결 ㄷ 급식 제공', 'ㄱ없음 ㄴ 식사 제공 계약 체결 ㄷ 급식 제공', 'ㄱ없음 ㄴ 식사 제공 계약 체결 ㄷ 급식 대금 지급'] (A) 86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 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무자가 채권을 (a)가진 이에게 급부를 이행하면 채권에 대응하는 채무는 소멸한다. 급부는 재화나 서비스 제공인 경우가 많지만 그 외의 내용일 수도 있다. 민법상의 권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계약 없이 법률로 정해진 요건의 충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 계약의 효력으로 발생 한다. 계약이란 권리 발생 등에 관한 당사자의 합의로서, 계약이 성립하면 합의 내용대로 권리 발생 등의 효력이 인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 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일상에서 예약이라고 할 때와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구별된다. (ㄱ) 기차 탑승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고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을 ‘기차 승차권을 예약했다’ 고도 하지만 이 경우는 예약에 해당하지 않는 계약이다. 법적 으로 예약은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대로 권리가 발생하는 계약의 일종으로, 재화나 서비스 제공을 급부 내용으로 하는 다른 계약인 ‘본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 발생을 목적으로 한다. [A] 예약은 예약상 권리자가 가지는 권리의 법적 성질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이다. 이 채권의 급부 내용은 ‘예약상 권리자의 본계약 성립 요구에 대해 상대방이 승낙하는 것’이다. 회사의 급식 업체 공모에 따라 여러 업체가 신청한 경우 그중 한 업체가 선정 되었다고 회사에서 통지하면 예약이 성립한다. 이에 따라 선정된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고 대금을 (b)받기로 하는 본계약 체결을 요청하면 회사는 이에 응할 의무를 진다. 둘째는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이다. 이 경우 예약상 권리자가 본계약을 성립시키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본계약이 성립한다. 가족 행사를 위해 식당을 예약한 사람이 식당에 도착하여 예약 완결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본계약이 성립하 므로 식사 제공이라는 급부에 대한 계약상의 채권이 발생한다. 예약에서 예약상의 급부나 본계약상의 급부가 이행되지 않는 문제가 (c)생길 수 있는데, 예약의 유형에 따라 발생 문제의 양상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급부가 이행되지 않아 채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채무자는 자신의 고의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진다. 이로 인해 채무의 내용이 바뀌는데 원래의 급부 내용이 무엇이든 채권자의 손해를 돈으로 물어야 하는 손해 배상 채무로 바뀐다. 만약 타인이 고의나 과실로 예약상 권리자가 가진 권리 실현을 방해했다면 예약상 권리자는 그에게도 책임을 (d) 물을 수 있다. 법률에 의하면 누구든 고의나 과실에 의해 타인에게 피해를 (e) 끼치는 행위를 하고 그 행위의 위법성이 인정되면 불법행위 책임이 성립하여,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손해를 돈으로 배상할 채무를 지기 때문이다. 다만 예약상 권리자에게 예약 상대방이나 방해자 중 누구라도 손해 배상을 하면 다른 한쪽의 배상 의무도 사라진다. 급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의 (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 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을과 예약을 하여 행사 당일 오전 10시에 머리 손질을 받기로 했다. 갑이 시간에 맞춰 미용실을 방문하여 머리 손질을 요구했을 때 병이 이미 을에게 머리 손질을 받고 있었다. 갑이 예약해 둔 시간에 병이 고의로 끼어들어 위법성이 있는 행위를 하여 (가)갑은 오전 10시에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없는 손해를 입었다. ### 선택지: (A)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의 과실이 있는 경우, 을은 갑에 대해 채무 불이행 책임이 있고 병은 갑에 대해 손해 배상 채무가 있다. (B)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의 고의가 있는 경우, 을과 병은 모두 갑에게 손해 배상 채무를 지고 을이 배상을 하면 병은 갑에 대한 채무가 사라진다. (C)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에게 고의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 증명되지 않은 경우, 을과 병은 모두 갑에게 채무를 지고 그에 따른 급부의 내용은 동일하다. (D)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에게 고의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 증명되지 않은 경우, 을과 병은 모두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지므로 갑에게 손해 배상 채무를 진다. (E)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음이 증명된 경우, 을과 달리 병에게는 갑이 입은 손해에 대해 금전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 ### 정답:"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의 과실이 있는 경우, 을은 갑에 대해 채무 불이행 책임이 있고 병은 갑에 대해 손해 배상 채무가 있다.',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의 고의가 있는 경우, 을과 병은 모두 갑에게 손해 배상 채무를 지고 을이 배상을 하면 병은 갑에 대한 채무가 사라진다.',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에게 고의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 증명되지 않은 경우, 을과 병은 모두 갑에게 채무를 지고 그에 따른 급부의 내용은 동일하다.',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에게 고의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 증명되지 않은 경우, 을과 병은 모두 채무 불이행 책임을 지므로 갑에게 손해 배상 채무를 진다.', '(가)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을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음이 증명된 경우, 을과 달리 병에게는 갑이 입은 손해에 대해 금전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 (D) 86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승상 나업은 딸 하나가 있었다. 재예(才藝)가 당대에 빼어났다. 아이는 이 말을 듣고 헌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여 승상 집 앞에 가서 “거울 고치시오!”라 외쳤다. 소저는 이 말을 듣고 거울을 꺼내 유모에게 주어 보냈다. 소저는 유모 뒤를 따라 바깥문 안쪽까지 나가 문틈으로 엿보았다. 장사가 소저의 얼굴을 언뜻 보고 반해, 손에 쥐었던 거울을 일부러 떨어뜨려 깨뜨렸다. 유모가 놀라 화내며 때리자 장사가 울며 말했다. “거울이 이미 깨졌거늘 때려 무엇 하세요? 저를 노비로 삼아 거울 값을 갚게 해 주세요.” 유모가 들어가 이를 승상께 아뢰니 허락하였다. 승상은 그의 이름을 거울을 깨뜨린 노비라는 뜻으로 파경노(破鏡奴)라 짓고 말 먹이는 일을 시켰다. 말들은 저절로 살쪄 여윈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루는 천상의 선관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말 먹일 꼴을 다투어 그에게 주었다. 이에 파경노는 말들을 풀어놓고 누워만 있었다. 날이 저물어 말들이 파경노가 누워 있는 곳에 와 그를 향해 머리를 숙이며 늘어서자 보는 자마다 모두 기이하게 여겼다. 승상 부인은 이 말을 듣고 승상에게 말했다. “파경노는 용모가 기이하고 탄복할 일이 많으니 필시 비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마부 일도, 천한 일도 맡기지 마세요.” 승상이 옳게 여겨 그 말을 따랐다. 이전에 승상은 동산에 꽃과 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파경노에게 이를 기르게 했다. 이때부터 동산의 화초가 무성하며 조금도 시들지 않아, 봉황이 쌍쌍이 날아들어 꽃가지에 깃들었다. 열흘이 지났다. 파경노는 소저가 동산의 꽃을 보고 싶으나 파경노가 부끄러워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파경노는 승상을 뵙고 말했다. “제가 이곳에 온 지 여러 해 지났습니다. 한 번도 노모를 뵙지 못했으니, 노모를 뵙고 올 말미를 주십시오.” 승상은 닷새를 주었다. 소저는 파경노가 귀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산에 들어와 꽃을 보고,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네.”라고 시를 지었다. 파경노는 꽃 사이에 숨어 있다가, “새가 숲 아래서 우는데 눈물 보기 어렵네.”라고 시로 화답 했다. 소저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돌아갔다. [중략 부분 줄거리] 중국 황제는 신라 왕에게 석함을 보내, 그 안에 있는 물건을 알아내 시를 지어 올리라 명한다. 신라 왕은 이를 해결 하지 못하고 나업에게 과업을 넘긴다. 나업은 집으로 돌아와 석함을 안고 통곡했다. 파경노는 이 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왜 우는지를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말해 주자, 자못 기쁨을 띠며 꽃가지를 꺾어 외청으로 갔다. 소저가 슬피 울다가 문득 벽에 걸린 거울에 비친 그림자를 보았다. 속으로 놀라 창틈으로 엿보니 파경노가 꽃을 들고 서 있었다. 소저가 이상히 여겨 묻자,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그대가 이 꽃을 보고 싶다 하여 그대를 위해 가져 왔소. 시들기 전에 받아 보시오.” 소저가 한숨을 크게 쉬니, 파경노가 위로하며 말했다. “거울 속에 비친 이가 반드시 그대 근심을 없애 줄 것이오. 근심치 말고 꽃을 받으시오.” 소저가 꽃을 받고 부끄러워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뒤 소저는 파경노의 말을 괴이히 여겨 승상께 말했다. “파경노가 비록 어리지만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고, 신인(神人)의 기운이 있어 석함 속의 물건을 알아내어 시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승상이 말했다. “너는 어찌 쉽게 말하느냐? 만약 파경노가 할 수 있다면 나라의 이름난 선비 가운데 한 명도 시를 짓지 못해 이 석함을 나에게 맡겼겠느냐?” 소저가 말했다. “뱁새는 비록 작지만 큰 새매를 살린다 합니다. 그가 비록 노둔하나 큰 재주를 지니고 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이어서 파경노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음을 고했다. “만약 그가 시를 지을 수 없다면 어찌 그런 말을 냈겠습니까? 원컨대 그를 불러 시험 삼아 시를 짓게 하소서.” 승상이 파경노를 불러 구슬리며 말했다. “만약 이 석함 속의 물건을 알아내 시를 짓는다면 후한 상을 줄 것이며, 마땅히 네 뜻을 이루어 주겠다.” 파경노가 거절하며 말했다. “비록 후한 상을 준다 한들 제가 어찌 시를 짓겠습니까?” 소저가 이 말을 듣고 승상에게 말했다. “살고 싶고 죽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옛날에 어떤 이가 사형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에게 ‘네가 만약 시를 짓는다면 내 마땅히 사면해 주겠다.’ 했습니다. 그 사람은 무식한 이였으나 그 명을 따랐습니다. 하물며 파경노는 문학이 넉넉해 시를 지을 수 있지만 거짓으로 못하는 체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버님께서 그를 겁박하시면 어찌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어 복종치 않겠습니까?” 승상이 그럴듯하다 여기고 파경노를 불렀다. - 작자 미상, 최고운전 - ### 질문: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유모에게 주어 보낸 ‘거울’은 아이가 소저의 얼굴을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고, 벽에 걸린 ‘거울’은 파경노가 소저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를 만든다. (B) 깨뜨린 ‘거울’은 아이가 파경노라는 이름을 얻고 승상의 집안 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파경노가 관리한 동산의 ‘화초’는 승상 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계기로 작용한다. (C) 동산의 ‘꽃’은 소저가 보고 싶었으나 파경노로 인해 접근하기 어렵게 된 대상이고, 파경노가 들고 서 있던 ‘꽃’은 소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D) 동산에서 화답한 ‘시’는 파경노가 소저와 교감하기 위해 읊은 것이고, 석함 속 물건에 대한 ‘시’는 파경노가 해결할 수 있다고 소저가 기대하는 과제이다. (E) 석함 속 물건에 대한 ‘시’는 나업에게 슬픔을 유발하는 과업 이지만, 파경노에게는 소저의 슬픔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수단이다 ### 정답:" ['유모에게 주어 보낸 ‘거울’은 아이가 소저의 얼굴을 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고, 벽에 걸린 ‘거울’은 파경노가 소저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를 만든다.', '깨뜨린 ‘거울’은 아이가 파경노라는 이름을 얻고 승상의 집안 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파경노가 관리한 동산의 ‘화초’는 승상 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계기로 작용한다.', '동산의 ‘꽃’은 소저가 보고 싶었으나 파경노로 인해 접근하기 어렵게 된 대상이고, 파경노가 들고 서 있던 ‘꽃’은 소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동산에서 화답한 ‘시’는 파경노가 소저와 교감하기 위해 읊은 것이고, 석함 속 물건에 대한 ‘시’는 파경노가 해결할 수 있다고 소저가 기대하는 과제이다.', '석함 속 물건에 대한 ‘시’는 나업에게 슬픔을 유발하는 과업 이지만, 파경노에게는 소저의 슬픔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수단이다'] (B) 87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승상 나업은 딸 하나가 있었다. 재예(才藝)가 당대에 빼어났다. 아이는 이 말을 듣고 헌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여 승상 집 앞에 가서 “거울 고치시오!”라 외쳤다. 소저는 이 말을 듣고 거울을 꺼내 유모에게 주어 보냈다. 소저는 유모 뒤를 따라 바깥문 안쪽까지 나가 문틈으로 엿보았다. 장사가 소저의 얼굴을 언뜻 보고 반해, 손에 쥐었던 거울을 일부러 떨어뜨려 깨뜨렸다. 유모가 놀라 화내며 때리자 장사가 울며 말했다. “거울이 이미 깨졌거늘 때려 무엇 하세요? 저를 노비로 삼아 거울 값을 갚게 해 주세요.” 유모가 들어가 이를 승상께 아뢰니 허락하였다. 승상은 그의 이름을 거울을 깨뜨린 노비라는 뜻으로 파경노(破鏡奴)라 짓고 말 먹이는 일을 시켰다. 말들은 저절로 살쪄 여윈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루는 천상의 선관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말 먹일 꼴을 다투어 그에게 주었다. 이에 파경노는 말들을 풀어놓고 누워만 있었다. 날이 저물어 말들이 파경노가 누워 있는 곳에 와 그를 향해 머리를 숙이며 늘어서자 보는 자마다 모두 기이하게 여겼다. 승상 부인은 이 말을 듣고 승상에게 말했다. “파경노는 용모가 기이하고 탄복할 일이 많으니 필시 비범한 사람일 것입니다. 마부 일도, 천한 일도 맡기지 마세요.” 승상이 옳게 여겨 그 말을 따랐다. 이전에 승상은 동산에 꽃과 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파경노에게 이를 기르게 했다. 이때부터 동산의 화초가 무성하며 조금도 시들지 않아, 봉황이 쌍쌍이 날아들어 꽃가지에 깃들었다. 열흘이 지났다. 파경노는 소저가 동산의 꽃을 보고 싶으나 파경노가 부끄러워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파경노는 승상을 뵙고 말했다. “제가 이곳에 온 지 여러 해 지났습니다. 한 번도 노모를 뵙지 못했으니, 노모를 뵙고 올 말미를 주십시오.” 승상은 닷새를 주었다. 소저는 파경노가 귀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산에 들어와 꽃을 보고,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네.”라고 시를 지었다. 파경노는 꽃 사이에 숨어 있다가, “새가 숲 아래서 우는데 눈물 보기 어렵네.”라고 시로 화답 했다. 소저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돌아갔다. [중략 부분 줄거리] 중국 황제는 신라 왕에게 석함을 보내, 그 안에 있는 물건을 알아내 시를 지어 올리라 명한다. 신라 왕은 이를 해결 하지 못하고 나업에게 과업을 넘긴다. 나업은 집으로 돌아와 석함을 안고 통곡했다. 파경노는 이 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왜 우는지를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말해 주자, 자못 기쁨을 띠며 꽃가지를 꺾어 외청으로 갔다. 소저가 슬피 울다가 문득 벽에 걸린 거울에 비친 그림자를 보았다. 속으로 놀라 창틈으로 엿보니 파경노가 꽃을 들고 서 있었다. 소저가 이상히 여겨 묻자,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그대가 이 꽃을 보고 싶다 하여 그대를 위해 가져 왔소. 시들기 전에 받아 보시오.” 소저가 한숨을 크게 쉬니, 파경노가 위로하며 말했다. “거울 속에 비친 이가 반드시 그대 근심을 없애 줄 것이오. 근심치 말고 꽃을 받으시오.” 소저가 꽃을 받고 부끄러워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뒤 소저는 파경노의 말을 괴이히 여겨 승상께 말했다. “파경노가 비록 어리지만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고, 신인(神人)의 기운이 있어 석함 속의 물건을 알아내어 시를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승상이 말했다. “너는 어찌 쉽게 말하느냐? 만약 파경노가 할 수 있다면 나라의 이름난 선비 가운데 한 명도 시를 짓지 못해 이 석함을 나에게 맡겼겠느냐?” 소저가 말했다. “뱁새는 비록 작지만 큰 새매를 살린다 합니다. 그가 비록 노둔하나 큰 재주를 지니고 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이어서 파경노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음을 고했다. “만약 그가 시를 지을 수 없다면 어찌 그런 말을 냈겠습니까? 원컨대 그를 불러 시험 삼아 시를 짓게 하소서.” 승상이 파경노를 불러 구슬리며 말했다. “만약 이 석함 속의 물건을 알아내 시를 짓는다면 후한 상을 줄 것이며, 마땅히 네 뜻을 이루어 주겠다.” 파경노가 거절하며 말했다. “비록 후한 상을 준다 한들 제가 어찌 시를 짓겠습니까?” 소저가 이 말을 듣고 승상에게 말했다. “살고 싶고 죽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옛날에 어떤 이가 사형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에게 ‘네가 만약 시를 짓는다면 내 마땅히 사면해 주겠다.’ 했습니다. 그 사람은 무식한 이였으나 그 명을 따랐습니다. 하물며 파경노는 문학이 넉넉해 시를 지을 수 있지만 거짓으로 못하는 체하고 있습니다. 지금 아버님께서 그를 겁박하시면 어찌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어 복종치 않겠습니까?” 승상이 그럴듯하다 여기고 파경노를 불렀다. - 작자 미상, 최고운전 -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최고운전 은 비범한 인물로서의 최치원을 형상화했다. 주인공 은 문제 해결의 국면에서 치밀함, 기지, 당당함을 보인다. 또한 초월적 존재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지닌 신이한 능력을 발휘하여 개인의 문제와 국가의 과제를 직접 해결한다. 이는 당대 독자들이 원했던 새로운 영웅상을 최치원에 투영하여 작품 속에서 구현한 것이다. ### 선택지: (A) 아이가 헌 옷으로 바꾸어 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이는 장면은 최치원이 치밀한 면모를 지닌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B) 파경노에게 선관들이 몰려와 말먹이를 가져다주는 장면은 최치원이 초월적 존재에게 도움을 받는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C) 파경노가 기른 뒤로 화초가 시들지 않아 봉황이 날아드는 장면은 최치원이 신이한 능력을 지닌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D) 파경노가 노모를 핑계 삼아 말미를 얻는 장면은 최치원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E) 파경노가 승상의 제안을 거절하는 장면은 최치원이 보상을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국가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당당한 인물 임을 보여 주는군. ### 정답:" ['아이가 헌 옷으로 바꾸어 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이는 장면은 최치원이 치밀한 면모를 지닌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파경노에게 선관들이 몰려와 말먹이를 가져다주는 장면은 최치원이 초월적 존재에게 도움을 받는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파경노가 기른 뒤로 화초가 시들지 않아 봉황이 날아드는 장면은 최치원이 신이한 능력을 지닌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파경노가 노모를 핑계 삼아 말미를 얻는 장면은 최치원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인물임을 보여 주는군.', '파경노가 승상의 제안을 거절하는 장면은 최치원이 보상을 추구하기보다 스스로 국가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당당한 인물 임을 보여 주는군.'] (E) 87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의 3D 애니메이션은 섬세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여 실물을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물을 촬영하여 얻은 자연 영상을 그대로 화면에 표시할 때와 달리 3D 합성 영상을 생성, 출력하기 위해서는 모델링과 렌더링을 거쳐야 한다. 모델링 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물체의 모양과 크기, 공간적인 위치, 표면 특성 등과 관련된 고유의 값을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이다. 모양과 크기를 설정할 때 주로 3개의 정점으로 형성 되는 삼각형을 활용한다. 작은 삼각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물과 같은 형태로 물체 표면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으로 복잡한 굴곡이 있는 표면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삼각형의 꼭짓점들은 물체의 모양과 크기를 결정하는 정점이 되는데, 이 정점들의 개수는 물체가 변형되어도 변하지 않으며, 정점들의 상대적 위치는 물체 고유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는다. 물체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에는 정점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거나 좁아지고, 물체가 회전하거나 이동하는 경우에는 정점들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거나 동일 방향으로 동일 거리만큼 이동한다. 물체 표면을 구성하는 각 삼각형 면에는 고유의 색과 질감 등을 나타내는 표면 특성이 하나씩 지정된다.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전체 화면을 잘게 나눈 점이 화소인데, 정해진 개수의 화소로 화면을 표시하고 각 화소별로 밝기나 색상 등을 나타내는 화솟값이 부여된다. 렌더링 단계에서는 화면 안에서 동일 물체라도 멀리 있는 경우는 작게, 가까이 있는 경우는 크게 보이는 원리를 활용하여 화솟값을 지정함으로써 물체의 원근감을 구현한다. 표면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 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의 화솟값이 결정되면 하나의 프레임이 생성된다. 이를 화면출력장치를 통해 모니터에 표시하면 정지 영상이 완성된다. 모델링과 렌더링을 반복하여 생성된 프레임들을 순서대로 표시 하면 동영상이 된다. 프레임을 생성할 때, 모델링과 관련된 계산을 완료한 후 그 결과를 이용하여 렌더링을 위한 계산을 한다. 이때 정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 출력 화소의 수가 많을 수록 연산 양이 많아져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컴퓨터의 중앙 처리장치(CPU)는 데이터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데이터가 집중되면 미처 연산되지 못한 데이터가 차례를 기다리는 병목 현상이 생겨 프레임이 완성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CPU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ㄱ)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연산을 비롯한 데이터 처리를 독립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치인 코어를 수백에서 수천 개씩 탑재 하고 있다. GPU의 각 코어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된 연산만을 할 수 있고 CPU의 코어에 비해서 저속으로 연산한다. 하지만 GPU는 동일한 연산을 여러 번 수행해야 하는 경우, 고속으로 출력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왜냐하면 GPU는 한 번의 연산에 쓰이는 데이터들을 순차적으로 각 코어에 전송한 후, 전체 코어에 하나의 연산 명령어를 전달하면, 각 코어는 모든 데이터를 동시에 연산하여 연산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자연 영상은 모델링과 렌더링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성된다. (B) 렌더링에서 사용되는 물체 고유의 표면 특성은 화솟값에 의해 결정된다. (C) 물체의 원근감과 입체감은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구현한다. (D) 3D 영상을 재현하는 화면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연산 양이 많아진다. (E) 병목 현상은 연산할 데이터의 양이 처리 능력을 초과할 때 발생한다. ### 정답:" ['자연 영상은 모델링과 렌더링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성된다.', '렌더링에서 사용되는 물체 고유의 표면 특성은 화솟값에 의해 결정된다.', '물체의 원근감과 입체감은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구현한다.', '3D 영상을 재현하는 화면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연산 양이 많아진다.', '병목 현상은 연산할 데이터의 양이 처리 능력을 초과할 때 발생한다.'] (B) 87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의 3D 애니메이션은 섬세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여 실물을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물을 촬영하여 얻은 자연 영상을 그대로 화면에 표시할 때와 달리 3D 합성 영상을 생성, 출력하기 위해서는 모델링과 렌더링을 거쳐야 한다. 모델링 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물체의 모양과 크기, 공간적인 위치, 표면 특성 등과 관련된 고유의 값을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이다. 모양과 크기를 설정할 때 주로 3개의 정점으로 형성 되는 삼각형을 활용한다. 작은 삼각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물과 같은 형태로 물체 표면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으로 복잡한 굴곡이 있는 표면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삼각형의 꼭짓점들은 물체의 모양과 크기를 결정하는 정점이 되는데, 이 정점들의 개수는 물체가 변형되어도 변하지 않으며, 정점들의 상대적 위치는 물체 고유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는다. 물체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에는 정점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거나 좁아지고, 물체가 회전하거나 이동하는 경우에는 정점들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거나 동일 방향으로 동일 거리만큼 이동한다. 물체 표면을 구성하는 각 삼각형 면에는 고유의 색과 질감 등을 나타내는 표면 특성이 하나씩 지정된다.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전체 화면을 잘게 나눈 점이 화소인데, 정해진 개수의 화소로 화면을 표시하고 각 화소별로 밝기나 색상 등을 나타내는 화솟값이 부여된다. 렌더링 단계에서는 화면 안에서 동일 물체라도 멀리 있는 경우는 작게, 가까이 있는 경우는 크게 보이는 원리를 활용하여 화솟값을 지정함으로써 물체의 원근감을 구현한다. 표면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 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의 화솟값이 결정되면 하나의 프레임이 생성된다. 이를 화면출력장치를 통해 모니터에 표시하면 정지 영상이 완성된다. 모델링과 렌더링을 반복하여 생성된 프레임들을 순서대로 표시 하면 동영상이 된다. 프레임을 생성할 때, 모델링과 관련된 계산을 완료한 후 그 결과를 이용하여 렌더링을 위한 계산을 한다. 이때 정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 출력 화소의 수가 많을 수록 연산 양이 많아져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컴퓨터의 중앙 처리장치(CPU)는 데이터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데이터가 집중되면 미처 연산되지 못한 데이터가 차례를 기다리는 병목 현상이 생겨 프레임이 완성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CPU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ㄱ)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연산을 비롯한 데이터 처리를 독립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치인 코어를 수백에서 수천 개씩 탑재 하고 있다. GPU의 각 코어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된 연산만을 할 수 있고 CPU의 코어에 비해서 저속으로 연산한다. 하지만 GPU는 동일한 연산을 여러 번 수행해야 하는 경우, 고속으로 출력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왜냐하면 GPU는 한 번의 연산에 쓰이는 데이터들을 순차적으로 각 코어에 전송한 후, 전체 코어에 하나의 연산 명령어를 전달하면, 각 코어는 모든 데이터를 동시에 연산하여 연산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 질문: (ㄱ)에 대한 추론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동일한 개수의 정점 위치를 연산할 때, 동시에 연산을 수행하는 코어의 개수가 많아지면 총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B) 정점의 위치를 구하기 위한 10개의 연산을 10개의 코어에서 동시에 진행하려면, 10개의 연산 명령어가 필요하다. (C) 1개의 코어만 작동할 때, 정점의 위치를 구하기 위한 연산 시간은 1개의 코어를 가진 CPU의 연산 시간과 같다. (D) 정점 위치를 구하기 위한 각 데이터의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처리해야 한다면, 다수의 코어가 작동하는 경우 총 연산 시간은 1개의 코어만 작동하는 경우의 총 연산 시간과 같다. (E) 정점 위치를 구하기 위해 연산해야 할 10개의 데이터를 10개의 코어에서 처리할 경우, 모든 데이터를 모든 코어에 전송하는 시간은 1개의 데이터를 1개의 코어에 전송하는 시간과 같다. ### 정답:" ['동일한 개수의 정점 위치를 연산할 때, 동시에 연산을 수행하는 코어의 개수가 많아지면 총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정점의 위치를 구하기 위한 10개의 연산을 10개의 코어에서 동시에 진행하려면, 10개의 연산 명령어가 필요하다.', '1개의 코어만 작동할 때, 정점의 위치를 구하기 위한 연산 시간은 1개의 코어를 가진 CPU의 연산 시간과 같다.', '정점 위치를 구하기 위한 각 데이터의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처리해야 한다면, 다수의 코어가 작동하는 경우 총 연산 시간은 1개의 코어만 작동하는 경우의 총 연산 시간과 같다.', '정점 위치를 구하기 위해 연산해야 할 10개의 데이터를 10개의 코어에서 처리할 경우, 모든 데이터를 모든 코어에 전송하는 시간은 1개의 데이터를 1개의 코어에 전송하는 시간과 같다.'] (D) 87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의 3D 애니메이션은 섬세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여 실물을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물을 촬영하여 얻은 자연 영상을 그대로 화면에 표시할 때와 달리 3D 합성 영상을 생성, 출력하기 위해서는 모델링과 렌더링을 거쳐야 한다. 모델링 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물체의 모양과 크기, 공간적인 위치, 표면 특성 등과 관련된 고유의 값을 설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이다. 모양과 크기를 설정할 때 주로 3개의 정점으로 형성 되는 삼각형을 활용한다. 작은 삼각형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그물과 같은 형태로 물체 표면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으로 복잡한 굴곡이 있는 표면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삼각형의 꼭짓점들은 물체의 모양과 크기를 결정하는 정점이 되는데, 이 정점들의 개수는 물체가 변형되어도 변하지 않으며, 정점들의 상대적 위치는 물체 고유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는다. 물체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에는 정점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거나 좁아지고, 물체가 회전하거나 이동하는 경우에는 정점들이 간격을 유지하면서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거나 동일 방향으로 동일 거리만큼 이동한다. 물체 표면을 구성하는 각 삼각형 면에는 고유의 색과 질감 등을 나타내는 표면 특성이 하나씩 지정된다. 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전체 화면을 잘게 나눈 점이 화소인데, 정해진 개수의 화소로 화면을 표시하고 각 화소별로 밝기나 색상 등을 나타내는 화솟값이 부여된다. 렌더링 단계에서는 화면 안에서 동일 물체라도 멀리 있는 경우는 작게, 가까이 있는 경우는 크게 보이는 원리를 활용하여 화솟값을 지정함으로써 물체의 원근감을 구현한다. 표면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 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의 화솟값이 결정되면 하나의 프레임이 생성된다. 이를 화면출력장치를 통해 모니터에 표시하면 정지 영상이 완성된다. 모델링과 렌더링을 반복하여 생성된 프레임들을 순서대로 표시 하면 동영상이 된다. 프레임을 생성할 때, 모델링과 관련된 계산을 완료한 후 그 결과를 이용하여 렌더링을 위한 계산을 한다. 이때 정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 출력 화소의 수가 많을 수록 연산 양이 많아져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컴퓨터의 중앙 처리장치(CPU)는 데이터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수행하기 때문에 과도한 양의 데이터가 집중되면 미처 연산되지 못한 데이터가 차례를 기다리는 병목 현상이 생겨 프레임이 완성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CPU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ㄱ)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연산을 비롯한 데이터 처리를 독립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치인 코어를 수백에서 수천 개씩 탑재 하고 있다. GPU의 각 코어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된 연산만을 할 수 있고 CPU의 코어에 비해서 저속으로 연산한다. 하지만 GPU는 동일한 연산을 여러 번 수행해야 하는 경우, 고속으로 출력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왜냐하면 GPU는 한 번의 연산에 쓰이는 데이터들을 순차적으로 각 코어에 전송한 후, 전체 코어에 하나의 연산 명령어를 전달하면, 각 코어는 모든 데이터를 동시에 연산하여 연산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 질문: 다음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계획의 일부이다.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장면 구상 장면 1 : 주인공 '네모'가 얼굴을 정면으로 향한 채 입에 아직 불지않은 풍선을 물고 있다. 장면 2 : '네모'가 바람을 불어 넣어 풍선이 점점 커진다. 장면 3 : 풍선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한 채, '네모'는 풍선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 선택지: (A) 장면 1의 렌더링 단계에서 풍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입 부분의 삼각형들의 표면 특성은 화솟값을 구하는 데 사용되지 않겠군. (B) 장면 2의 모델링 단계에서 풍선에 있는 정점의 개수는 유지 되겠군. (C) 장면 2의 모델링 단계에서 풍선에 있는 정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겠군. (D) 장면 3의 모델링 단계에서 풍선에 있는 정점들이 이루는 삼각형 들이 작아지겠군. (E) 장면 3의 렌더링 단계에서 전체 화면에서 화솟값이 부여되는 화소의 개수는 변하지 않겠군. ### 정답:" ['장면 1의 렌더링 단계에서 풍선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입 부분의 삼각형들의 표면 특성은 화솟값을 구하는 데 사용되지 않겠군.', '장면 2의 모델링 단계에서 풍선에 있는 정점의 개수는 유지 되겠군.', '장면 2의 모델링 단계에서 풍선에 있는 정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겠군.', '장면 3의 모델링 단계에서 풍선에 있는 정점들이 이루는 삼각형 들이 작아지겠군.', '장면 3의 렌더링 단계에서 전체 화면에서 화솟값이 부여되는 화소의 개수는 변하지 않겠군.'] (D) 87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ㄱ)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하나의체계를이루며,이두차원의원리를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a) 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 고자 한다. 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 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b) 가리킨다. 예술?종교?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 이에 세 형태는 각각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 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 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 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 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 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 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 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 종교는 성장 단계의, 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 이에 따라 (ㄴ) 예술- 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뿐이며,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 ‘종합’에 있다. 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 (c) 끝나도 안 되고,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 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을 (d) 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 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 (e)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 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않은가. 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 질문: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와 (나)는 모두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 기반한 체계를 바탕 으로 예술의 상대적 위상을 제시하고 있다. (B) (가)와 (나)는 모두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바탕으로 더 설득력 있는 미학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C) (가)와 달리 (나)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의 시대적 한계를 지적 하고 이에 맞서는 혁신적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D) (가)와 달리 (나)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서 파생된 미학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 장르를 범주적으로 유형화하고 있다. (E) (나)와 달리 (가)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의 통시적인 변화 과정을 적용하여 철학사를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정답:" ['(가)와 (나)는 모두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 기반한 체계를 바탕 으로 예술의 상대적 위상을 제시하고 있다.', '(가)와 (나)는 모두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바탕으로 더 설득력 있는 미학 이론을 모색하고 있다.', '(가)와 달리 (나)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의 시대적 한계를 지적 하고 이에 맞서는 혁신적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가)와 달리 (나)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에서 파생된 미학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 장르를 범주적으로 유형화하고 있다.', '(나)와 달리 (가)는 특정한 철학적 방법의 통시적인 변화 과정을 적용하여 철학사를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A) 87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ㄱ)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하나의체계를이루며,이두차원의원리를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a) 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 고자 한다. 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 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b) 가리킨다. 예술?종교?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 이에 세 형태는 각각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 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 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 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 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 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 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 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 종교는 성장 단계의, 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 이에 따라 (ㄴ) 예술- 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뿐이며,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 ‘종합’에 있다. 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 (c) 끝나도 안 되고,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 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을 (d) 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 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 (e)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 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않은가. 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 질문: (가)에서 알 수 있는 헤겔의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예술?종교?철학 간에는 인식 내용의 동일성과 인식 형식의 상이성이 존재한다. (B) 세계의 근원적 질서와 시?공간적 현실은 하나의 변증법적 체계를 이룬다. (C) 절대정신의 세 가지 형태는 지성의 세 가지 형식이 인식하는 대상이다. (D) 변증법은 철학적 논증의 방법이자 논증 대상의 존재 방식이다. (E) 절대정신의 내용은 본질적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 정답:" ['예술?종교?철학 간에는 인식 내용의 동일성과 인식 형식의 상이성이 존재한다.', '세계의 근원적 질서와 시?공간적 현실은 하나의 변증법적 체계를 이룬다.', '절대정신의 세 가지 형태는 지성의 세 가지 형식이 인식하는 대상이다.', '변증법은 철학적 논증의 방법이자 논증 대상의 존재 방식이다.', '절대정신의 내용은 본질적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C) 87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ㄱ)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하나의체계를이루며,이두차원의원리를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a) 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 고자 한다. 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 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b) 가리킨다. 예술?종교?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 이에 세 형태는 각각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 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 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 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 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 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 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 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 종교는 성장 단계의, 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 이에 따라 (ㄴ) 예술- 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뿐이며,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 ‘종합’에 있다. 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 (c) 끝나도 안 되고,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 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을 (d) 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 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 (e)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 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않은가. 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 질문: (나)의 글쓴이의 관점에서 (ㄱ)과 (ㄴ)에 대한 헤겔의 이론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과 (ㄴ) 모두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범주는 서로 대립한다. (B) (ㄱ)과 (ㄴ) 모두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범주 간에는 수준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C) (ㄱ)과 달리 (ㄴ)에서는 범주 간 이행에서 첫 번째 범주의 특성이 갈수록 강해진다. (D) (ㄴ)과 달리(ㄱ)에서는 세 번째 범주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범주의 조화로운 통일이 이루어진다. (E) (ㄴ)과 달리 (ㄱ)에서는 범주 간 이행에서 수렴적 상향성이 드러난다. ### 정답:" ['(ㄱ)과 (ㄴ) 모두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범주는 서로 대립한다.', '(ㄱ)과 (ㄴ) 모두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범주 간에는 수준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ㄱ)과 달리 (ㄴ)에서는 범주 간 이행에서 첫 번째 범주의 특성이 갈수록 강해진다.', '(ㄴ)과 달리(ㄱ)에서는 세 번째 범주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범주의 조화로운 통일이 이루어진다.', '(ㄴ)과 달리 (ㄱ)에서는 범주 간 이행에서 수렴적 상향성이 드러난다.'] (C) 87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ㄱ)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변증법에 따라 철학적 논증을 수행한 인물로는 단연 헤겔이 거명된다.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하나의체계를이루며,이두차원의원리를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a) 지녀야 한다. 헤겔은 미학도 철저히 변증법적으로 구성된 체계 안에서 다루 고자 한다. 그에게서 미학의 대상인 예술은 종교, 철학과 마찬 가지로 ‘절대정신’의 한 형태이다. 절대정신은 절대적 진리인 ‘이념’을 인식하는 인간 정신의 영역을 (b) 가리킨다. 예술?종교? 철학은 절대적 진리를 동일한 내용으로 하며, 다만 인식 형식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다. 절대정신의 세 형태에 각각 대응하는 형식은 직관?표상?사유이다. ‘직관’은 주어진 물질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지성이고, ‘표상’은 물질적 대상의 유무와 무관하게 내면에서 심상을 떠올리는 지성이며, ‘사유’는 대상을 개념을 통해 파악하는 순수한 논리적 지성이다. 이에 세 형태는 각각 ‘직관하는 절대정신’, ‘표상하는 절대정신’, ‘사유하는 절대 정신’으로 규정된다. 헤겔에 따르면 직관의 외면성과 표상의 내면성은 사유에서 종합되고, 이에 맞춰 예술의 객관성과 종교의 주관성은 철학에서 종합된다. 형식 간의 차이로 인해 내용의 인식 수준에는 중대한 차이가 발생한다. 헤겔에게서 절대정신의 내용인 절대적 진리는 본질적 으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예술은 직관 하고 종교는 표상하며 철학은 사유하기에, 이 세 형태 간에는 단계적 등급이 매겨진다. 즉 예술은 초보 단계의, 종교는 성장 단계의, 철학은 완숙 단계의 절대정신이다. 이에 따라 (ㄴ) 예술- 종교-철학 순의 진행에서 명실상부한 절대정신은 최고의 지성에 의거하는 것, 즉 철학뿐이며, 예술이 절대정신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지성이 미발달된 머나먼 과거로 한정된다. (나) 변증법의 매력은 ‘종합’에 있다. 종합의 범주는 두 대립적 범주 중 하나의 일방적 승리로 (c) 끝나도 안 되고, 두 범주의 고유한 본질적 규정이 소멸되는 중화 상태로 나타나도 안 된다. 종합은 양자의 본질적 규정이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질적으로 고양된 최상의 범주가 생성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다. 헤겔이 강조한 변증법의 탁월성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가 내놓은 성과물들은 과연 그 기획을 어떤 흠결도 없이 완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미학에 관한 한 ‘그렇다’는 답변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성의 형식을 직관-표상-사유 순으로 구성하고 이에 맞춰 절대정신을 예술-종교-철학 순으로 편성한 전략은 외관상으로는 변증법 모델에 따른 전형적 구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 내용을 (d) 보면 직관으로부터 사유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외면성이 점차 지워지고 내면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예술로부터 철학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객관성이 점차 지워지고 주관성이 점증적으로 강화?완성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날 뿐, 진정한 변증법적 종합은 (e)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관의 외면성 및 예술의 객관성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감각적 지각성인데, 이러한 핵심 요소가 그가 말하는 종합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변증법에 충실하려면 헤겔은 철학에서 성취된 완전한 주관성이 재객관화되는 단계의 절대정신을 추가했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철학 이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다.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않은가. 이 때문에 방법과 철학 체계 간의 이러한 불일치는 더욱 아쉬움을 준다. <보기> 헤겔 : 괴테와 실러의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이 있네. 이 두 천재도 인생의 완숙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최고의 지성적 통찰을 진정한 예술미로 승화시킬 수 있었네. 그에 비해 초기의 작품들은 미적으로 세련되 지 못해 결코 수준급이라 할 수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지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이었네. (나)의 글쓴이: 방금 그 말씀과 선생님의 기본 논증 방법을 연결하면 (가)는 말이 됩니다. ### 질문: <보기>는 헤겔과 (나)의 글쓴이가 나누는 가상의 대화의 일부 이다. 가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B) 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 (C) 이론에서는 반정립 단계에 위치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정립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D) 이론에서는 객관성을 본질로 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객관성이 사라진 주관성을 지닌다 (E) 이론에서는 절대정신으로 규정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진리의 인식을 수행할 수 없다 ### 정답:" ['이론에서는 대립적 범주들의 종합을 이루어야 하는 세 번째 단계가 현실에서는 그 범주들을 중화한다', '이론에서는 외면성에 대응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내면성을 바탕으로 하는 절대정신일 수 있다', '이론에서는 반정립 단계에 위치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정립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론에서는 객관성을 본질로 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객관성이 사라진 주관성을 지닌다', '이론에서는 절대정신으로 규정되는 예술이 현실에서는 진리의 인식을 수행할 수 없다'] (B) 87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기축 통화는 국제 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고 환율 결정에 기준이 되는 통화이다. 1960년 트리핀 교수는 브레턴우즈 체제 에서의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한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 간 차이인 경상 수지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 적자이고,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흑자이다. 그는 “미국이 경상 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아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적자 상태가 지속돼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면 준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 환율 제도도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리핀 딜레마는 국제 유동성 확보와 달러화의 신뢰도 간의 문제이다. 국제 유동성이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통용력을 갖는 지불 수단을 말하는데, (ㄱ) 금 본위 체제에서는 금이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했으며,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가치에고정되었다. 이에따라국가간통화의교환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ㄴ)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국제 유동성으로 달러화가 추가되어 ‘금 환 본위제’가 되었다. 1944년에 성립된 이 체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금 태환 조항’에 따라 금 1온스와 35달러를 언제나 맞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 했다.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었다. 환율은 경상 수지의 구조적 불균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 내에서의 변동만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 되었다. 1970년대 초에 미국은 경상 수지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고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미국의 금 준비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달러화의 금 태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 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 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달러화의 평가 절하는 규정상 불가능했고, 당시 대규모대미무역흑자상태였던독일, 일본등주요국들은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 이라는 전망으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했고, 결국 환율의 변동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은 보유한 달러화를 대규모로 금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미국은 결국 1971년 달러화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닉슨 쇼크를 단행했고, 브레턴우즈 체제는 붕괴 되었다. 그러나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의 기축 통화 역할은 계속되었다. 그이유로규모의경제를생각할수있다. 세계의모든국가에서 (ㄷ)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 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 그러나 하나의 기축 통화를 중심으로 외환 거래를 하면 비용을 절감 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은? ### 선택지: (A)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가 기축 통화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B)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의 세계 경제 위축에 대해 트리핀은 어떤 전망을 했는가? (C)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미국 중앙은행은 어떤 의무를 수행해야 했는가? (D)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한 것은 무엇인가? (E)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달러화 신뢰도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가? ### 정답:"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가 기축 통화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브레턴우즈 체제 붕괴 이후의 세계 경제 위축에 대해 트리핀은 어떤 전망을 했는가?',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미국 중앙은행은 어떤 의무를 수행해야 했는가?',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한 것은 무엇인가?',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달러화 신뢰도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가?'] (B) 87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기축 통화는 국제 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고 환율 결정에 기준이 되는 통화이다. 1960년 트리핀 교수는 브레턴우즈 체제 에서의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한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 간 차이인 경상 수지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 적자이고,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흑자이다. 그는 “미국이 경상 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아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적자 상태가 지속돼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면 준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 환율 제도도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리핀 딜레마는 국제 유동성 확보와 달러화의 신뢰도 간의 문제이다. 국제 유동성이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통용력을 갖는 지불 수단을 말하는데, (ㄱ) 금 본위 체제에서는 금이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했으며,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가치에고정되었다. 이에따라국가간통화의교환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ㄴ)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국제 유동성으로 달러화가 추가되어 ‘금 환 본위제’가 되었다. 1944년에 성립된 이 체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금 태환 조항’에 따라 금 1온스와 35달러를 언제나 맞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 했다.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었다. 환율은 경상 수지의 구조적 불균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 내에서의 변동만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 되었다. 1970년대 초에 미국은 경상 수지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고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미국의 금 준비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달러화의 금 태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 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 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달러화의 평가 절하는 규정상 불가능했고, 당시 대규모대미무역흑자상태였던독일, 일본등주요국들은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 이라는 전망으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했고, 결국 환율의 변동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은 보유한 달러화를 대규모로 금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미국은 결국 1971년 달러화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닉슨 쇼크를 단행했고, 브레턴우즈 체제는 붕괴 되었다. 그러나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의 기축 통화 역할은 계속되었다. 그이유로규모의경제를생각할수있다. 세계의모든국가에서 (ㄷ)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 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 그러나 하나의 기축 통화를 중심으로 외환 거래를 하면 비용을 절감 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닉슨 쇼크가 단행된 이후 달러화의 고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달러화의 평가 절하가 가능해졌다. (B)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와 엔화의 투기적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들 통화의 평가 절상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C) 금의 생산량 증가를 통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의 증가는 트리핀 딜레마 상황을 완화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D) 트리핀 딜레마는 달러화를 통한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도 없고 공급량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을 말한다. (E)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 되면, 같은 금액의 마르크화로 구입 가능한 금의 양은 감소한다. ### 정답:" ['닉슨 쇼크가 단행된 이후 달러화의 고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달러화의 평가 절하가 가능해졌다.',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와 엔화의 투기적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들 통화의 평가 절상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금의 생산량 증가를 통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의 증가는 트리핀 딜레마 상황을 완화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트리핀 딜레마는 달러화를 통한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도 없고 공급량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을 말한다.',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마르크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 절상 되면, 같은 금액의 마르크화로 구입 가능한 금의 양은 감소한다.'] (E) 88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기축 통화는 국제 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고 환율 결정에 기준이 되는 통화이다. 1960년 트리핀 교수는 브레턴우즈 체제 에서의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한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 간 차이인 경상 수지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 적자이고,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흑자이다. 그는 “미국이 경상 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아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적자 상태가 지속돼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면 준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 환율 제도도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리핀 딜레마는 국제 유동성 확보와 달러화의 신뢰도 간의 문제이다. 국제 유동성이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통용력을 갖는 지불 수단을 말하는데, (ㄱ) 금 본위 체제에서는 금이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했으며,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가치에고정되었다. 이에따라국가간통화의교환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ㄴ)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국제 유동성으로 달러화가 추가되어 ‘금 환 본위제’가 되었다. 1944년에 성립된 이 체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금 태환 조항’에 따라 금 1온스와 35달러를 언제나 맞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 했다.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었다. 환율은 경상 수지의 구조적 불균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 내에서의 변동만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 되었다. 1970년대 초에 미국은 경상 수지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고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미국의 금 준비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달러화의 금 태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 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 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달러화의 평가 절하는 규정상 불가능했고, 당시 대규모대미무역흑자상태였던독일, 일본등주요국들은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 이라는 전망으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했고, 결국 환율의 변동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은 보유한 달러화를 대규모로 금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미국은 결국 1971년 달러화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닉슨 쇼크를 단행했고, 브레턴우즈 체제는 붕괴 되었다. 그러나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의 기축 통화 역할은 계속되었다. 그이유로규모의경제를생각할수있다. 세계의모든국가에서 (ㄷ)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 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 그러나 하나의 기축 통화를 중심으로 외환 거래를 하면 비용을 절감 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 질문: 미국을 포함한 세 국가가 존재하고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할 때, (ㄱ)~(ㄷ)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에서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는 금에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한 국가 수보다 하나 적다. (B) (ㄴ)이 붕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달러화가 기축 통화라면 (ㄴ)에 비해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적어진다. (C) (ㄷ)에서 국가 수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환율의 전체 가짓수도 하나씩 증가한다. (D) (ㄱ)에서 (ㄴ)으로 바뀌면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가 많아진다. (E) (ㄴ)에서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ㄷ)에서 생기는 환율의 가짓수 보다 적다. ### 정답:" ['(ㄱ)에서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는 금에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한 국가 수보다 하나 적다.', '(ㄴ)이 붕괴된 이후에도 여전히 달러화가 기축 통화라면 (ㄴ)에 비해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적어진다.', '(ㄷ)에서 국가 수가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환율의 전체 가짓수도 하나씩 증가한다.', '(ㄱ)에서 (ㄴ)으로 바뀌면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환율의 가짓수가 많아진다.', '(ㄴ)에서 교차 환율의 가짓수는 (ㄷ)에서 생기는 환율의 가짓수 보다 적다.'] (E) 88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기축 통화는 국제 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고 환율 결정에 기준이 되는 통화이다. 1960년 트리핀 교수는 브레턴우즈 체제 에서의 기축 통화인 달러화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한 국가의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 간 차이인 경상 수지는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면 적자이고,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흑자이다. 그는 “미국이 경상 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아 국제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적자 상태가 지속돼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면 준비 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 환율 제도도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리핀 딜레마는 국제 유동성 확보와 달러화의 신뢰도 간의 문제이다. 국제 유동성이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통용력을 갖는 지불 수단을 말하는데, (ㄱ) 금 본위 체제에서는 금이 국제 유동성의 역할을 했으며, 각 국가의 통화 가치는 정해진 양의 금의가치에고정되었다. 이에따라국가간통화의교환비율인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 이후 (ㄴ) 브레턴우즈 체제에서는 국제 유동성으로 달러화가 추가되어 ‘금 환 본위제’가 되었다. 1944년에 성립된 이 체제는 미국의 중앙은행에 ‘금 태환 조항’에 따라 금 1온스와 35달러를 언제나 맞교환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를 지게 했다. 다른 국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고정했고, 달러화로만 금을 매입할 수 있었다. 환율은 경상 수지의 구조적 불균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 내에서의 변동만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 간 환율인 교차 환율은 자동적으로 결정 되었다. 1970년대 초에 미국은 경상 수지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고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미국의 금 준비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달러화의 금 태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 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 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달러화의 평가 절하는 규정상 불가능했고, 당시 대규모대미무역흑자상태였던독일, 일본등주요국들은평가 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이 상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 이라는 전망으로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증가했고, 결국 환율의 변동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은 보유한 달러화를 대규모로 금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미국은 결국 1971년 달러화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한 닉슨 쇼크를 단행했고, 브레턴우즈 체제는 붕괴 되었다. 그러나 붕괴 이후에도 달러화의 기축 통화 역할은 계속되었다. 그이유로규모의경제를생각할수있다. 세계의모든국가에서 (ㄷ) 어떠한 기축 통화도 없이 각각 다른 통화가 사용되는 경우 두 국가를 짝짓는 경우의 수만큼 환율의 가짓수가 생긴다. 그러나 하나의 기축 통화를 중심으로 외환 거래를 하면 비용을 절감 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보기>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된 이후 두 차례의 석유 가격 급등을 겪으면서 기축 통화국인 A국의 금리는 인상되었고 통화 공급은 감소했다. 여기에 A국 정부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는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며, 높은 금리로 인해 대량으로 외국 자본이 유입되었다. A국은 이로 인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주도하여, 서로 교역을 하며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세 국가 A, B, C는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을 합의 했다. 이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와 C국 통화의 환율은 각각 50%, 30% 하락했다. ### 질문: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공급 감소로 인해 A국 통화의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겠군. (B) 국제적 합의로 인한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 으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이 증가하여 A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 했겠군. (C)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과 B국 통화에 대한 C국 통화의 환율은 모두 하락했겠군. (D)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 (E)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A국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로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며, 그 완화 방안 중 하나는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키는 것이겠군. ### 정답:" ['A국의 금리 인상과 통화 공급 감소로 인해 A국 통화의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겠군.', '국제적 합의로 인한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 하락 으로 국제 유동성 공급량이 증가하여 A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 했겠군.',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과 B국 통화에 대한 C국 통화의 환율은 모두 하락했겠군.',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A국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로 A국의 경상 수지가 악화되며, 그 완화 방안 중 하나는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의 환율을 상승시키는 것이겠군.'] (D) 88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주차하거나 좁은 길을 지날 때 운전자를 돕는 장치들이 있다. 이 중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하여 차량 주위 360°의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을 만들어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장치 가 있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 보자. 먼저 차량 주위 바닥에 바둑판 모양의 격자판을 펴 놓고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 장치에서 사용하는 광각 카메라는 큰 시야각을 갖고 있어 사각지대가 줄지만 빛이 렌즈를 (a) 지날 때 렌즈 고유의 곡률로 인해 영상이 중심부는 볼록하고 중심부 에서 멀수록 더 휘어지는 현상, 즉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이 발생한다. 이 왜곡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내부 변수라고 하며 왜곡 계수로 나타낸다. 이를 알 수 있다면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한편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울어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의 원인을 외부 변수라고 한다. (ㄱ) 촬영된 영상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면 영상에서 격자판이 회전한 각도나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통해 카메라의 기울어진 각도 등을 알 수 있으므로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왜곡 보정이 끝나면 영상의 점들에 대응하는 3차원 실세계의 점들을 추정하여 이로부터 원근 효과가 제거된 영상을 얻는 시점 변환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3차원 실세계를 2차원 영상으로 투영하면 크기가 동일한 물체라도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서는 거리에 따른 물체의 크기 변화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ㄴ) 왜곡이 보정된 영상에서의 몇 개의 점과 그에 대응하는 실세계 격자판의 점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영상의 모든 점들과 격자판의 점들 간의 대응 관계를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기술할수있다. 이대응관계를이용해서영상의점들을격자의 모양과 격자 간의 상대적인 크기가 실세계에서와 동일하게 유지 되도록 한 평면에 놓으면 2차원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얻은 영상이 (ㄷ)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구한 각 방향의 영상을 합성하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이 만들어진다. ### 질문: (ㄱ)~(ㄷ)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에서 광각 카메라를 이용하여 확보한 시야각은 (ㄴ)에서는 작아지겠군. (B) (ㄴ)에서는 (ㄱ)과 마찬가지로 렌즈와 격자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격자판이 작아 보이겠군. (C) (ㄴ)에서는 (ㄱ)에서 렌즈와 격자판 사이의 거리에 따른 렌즈의 곡률 변화로 생긴 휘어짐이 보정되었겠군. (D) (ㄴ)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여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보정한 (ㄷ)은 카메라의 기울어짐에 의한 왜곡을 바로잡은 것이겠군. (E) (ㄴ)에서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 때문에 격자판의 윗부분으로 갈수록 격자 크기가 더 작아 보이던 것이 (ㄷ)에서 보정되었겠군. ### 정답:" ['(ㄱ)에서 광각 카메라를 이용하여 확보한 시야각은 (ㄴ)에서는 작아지겠군.', '(ㄴ)에서는 (ㄱ)과 마찬가지로 렌즈와 격자판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격자판이 작아 보이겠군.', '(ㄴ)에서는 (ㄱ)에서 렌즈와 격자판 사이의 거리에 따른 렌즈의 곡률 변화로 생긴 휘어짐이 보정되었겠군.', '(ㄴ)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여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보정한 (ㄷ)은 카메라의 기울어짐에 의한 왜곡을 바로잡은 것이겠군.', '(ㄴ)에서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 때문에 격자판의 윗부분으로 갈수록 격자 크기가 더 작아 보이던 것이 (ㄷ)에서 보정되었겠군.'] (B) 88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주차하거나 좁은 길을 지날 때 운전자를 돕는 장치들이 있다. 이 중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하여 차량 주위 360°의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을 만들어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장치 가 있다.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 보자. 먼저 차량 주위 바닥에 바둑판 모양의 격자판을 펴 놓고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 장치에서 사용하는 광각 카메라는 큰 시야각을 갖고 있어 사각지대가 줄지만 빛이 렌즈를 (a) 지날 때 렌즈 고유의 곡률로 인해 영상이 중심부는 볼록하고 중심부 에서 멀수록 더 휘어지는 현상, 즉 렌즈에 의한 상의 왜곡이 발생한다. 이 왜곡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 자체의 특징을 내부 변수라고 하며 왜곡 계수로 나타낸다. 이를 알 수 있다면 왜곡 모델을 설정하여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한편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울어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의 원인을 외부 변수라고 한다. (ㄱ) 촬영된 영상과 실세계 격자판을 비교하면 영상에서 격자판이 회전한 각도나 격자판의 위치 변화를 통해 카메라의 기울어진 각도 등을 알 수 있으므로 왜곡을 보정할 수 있다. 왜곡 보정이 끝나면 영상의 점들에 대응하는 3차원 실세계의 점들을 추정하여 이로부터 원근 효과가 제거된 영상을 얻는 시점 변환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3차원 실세계를 2차원 영상으로 투영하면 크기가 동일한 물체라도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에서는 거리에 따른 물체의 크기 변화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ㄴ) 왜곡이 보정된 영상에서의 몇 개의 점과 그에 대응하는 실세계 격자판의 점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 영상의 모든 점들과 격자판의 점들 간의 대응 관계를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기술할수있다. 이대응관계를이용해서영상의점들을격자의 모양과 격자 간의 상대적인 크기가 실세계에서와 동일하게 유지 되도록 한 평면에 놓으면 2차원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얻은 영상이 (ㄷ)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상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구한 각 방향의 영상을 합성하면 차량 주위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은 영상이 만들어진다. <보기> 직사각형 안에 A,B,C,D가 있다. A는 짧은 단선이고 B는 긴 단선이다. p는 A의 가장 왼쪽에 있는 점이다. q는 B의 가장 왼쪽에 있는 점이다. A,B는 왼쪽에 위치하고 A가 B보다 위에 위치해 있다. C,D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C가 D보다 위에 위치해 있다. 차랑 진행 방향은 위쪽이다. 그림은 장치가 장착된 차량의 운전자에게 제공된 영상에서 전방 부분만 보여준것이다.차량 전방의 바닥에 그려진 네 개의도형이 영상에서 각각 A, B, C, D로나타나 있고, C와 D는 직사각형이고 크기는 같다. p와 q는 각각 영상 속 임의의 한 점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탐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원근 효과가 제거되기 전의 영상에서 C는 윗변이 아랫변보다 긴 사다리꼴 모양이다. (B) 시점 변환 전의 영상에서 D는 C보다 더 작은 크기로 영상의 더 아래쪽에 위치한다. (C) A와 B는 p와 q 간의 대응 관계를 이용하여 바닥에 그려진 도형을 크기가 유지되도록 한 평면에 놓은 것이다. (D) B에 대한 A의 상대적 크기는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시점을 변환하기 전의 영상에서보다 더 커진 것이다. (E) p가 A 위의 한 점이라면 A는 p에 대응하는 실세계의 점이 시점 변환을 통해 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 정답:" ['원근 효과가 제거되기 전의 영상에서 C는 윗변이 아랫변보다 긴 사다리꼴 모양이다.', '시점 변환 전의 영상에서 D는 C보다 더 작은 크기로 영상의 더 아래쪽에 위치한다.', 'A와 B는 p와 q 간의 대응 관계를 이용하여 바닥에 그려진 도형을 크기가 유지되도록 한 평면에 놓은 것이다.', 'B에 대한 A의 상대적 크기는 가상의 좌표계를 이용하여 시점을 변환하기 전의 영상에서보다 더 커진 것이다.', 'p가 A 위의 한 점이라면 A는 p에 대응하는 실세계의 점이 시점 변환을 통해 선으로 나타난 것이다.'] (D) 88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B]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C]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D]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E]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나) 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같은 산 정기(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거산호 2」 - (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 때마침 꼴 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 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 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 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 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 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 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 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 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 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 인가? 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 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 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 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 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 「담초(談艸)」- *요황과 위자: 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 ### 질문: 묵화와 북창을 중심으로 (가)와 (나)를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나)에서는 ‘북창’에서 바라본 산의 ‘품’에 주목하여 산이 주는 아늑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B) (가)에서 ‘묵화’는 ‘황혼’이 상징하는 현실적 상황에, (나)에서 ‘북창’은 ‘저승의 밤’이 의미하는 절망적 상황에 대응된다. (C) (가)에서 ‘묵화’에 ‘좀이 쳐’라고 한 것은 화자가 고향에 대해 느끼는 세월의 깊이를, (나)에서 ‘북창’을 ‘오늘’ 열었다고 한 것은 산을 대하는 화자의 인식이 변화된 시점을 드러낸다. (D) (가)에서 ‘묵화’를 ‘그림 조각’이라고 한 것은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를, (나)에서 ‘북창’을 ‘열어’ 산을 보고 있다는 것은 선망하는 세계와 분리된 이미지를 나타낸다. (E) (가)에서는 ‘묵화’에 그려진 ‘모매꽃’에 부끄러움의 정서를, (나)에서는 ‘북창’을 통해 본 ‘보옥’에 안타까움의 정서를 담아 낸다. ### 정답:" ['(가)에서는 ‘묵화’와 ‘박쥐 나래’의 이미지를 연결하여 고향의 어두운 분위기를, (나)에서는 ‘북창’에서 바라본 산의 ‘품’에 주목하여 산이 주는 아늑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가)에서 ‘묵화’는 ‘황혼’이 상징하는 현실적 상황에, (나)에서 ‘북창’은 ‘저승의 밤’이 의미하는 절망적 상황에 대응된다.', '(가)에서 ‘묵화’에 ‘좀이 쳐’라고 한 것은 화자가 고향에 대해 느끼는 세월의 깊이를, (나)에서 ‘북창’을 ‘오늘’ 열었다고 한 것은 산을 대하는 화자의 인식이 변화된 시점을 드러낸다.', '(가)에서 ‘묵화’를 ‘그림 조각’이라고 한 것은 고향의 분절된 이미지를, (나)에서 ‘북창’을 ‘열어’ 산을 보고 있다는 것은 선망하는 세계와 분리된 이미지를 나타낸다.', '(가)에서는 ‘묵화’에 그려진 ‘모매꽃’에 부끄러움의 정서를, (나)에서는 ‘북창’을 통해 본 ‘보옥’에 안타까움의 정서를 담아 낸다.'] (A) 88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 [A]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B]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C]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D]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E]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이육사, 「초가」- (나) 늘, 북창을 열어, 장거릴 등지고 산을 향하여 앉은 뜻은 사람은 맨날 변해 쌓지만 태고로부터 푸르러 온 산이 아니냐. 고요하고 너그러워 수(壽)하는 데다가 보옥을 갖고도 자랑 않는 겸허한 산. 마음이 본시 산을 사랑해 평생 산을 보고 산을 배우네. 그 품 안에서 자라나 거기에 가 또 묻히리니 내 이승의 낮과 저승의 밤에 아아라히 뻗쳐 있어 다리 놓는 산. 네 품이 내 고향인 그리운 산아 미역취 한 이파리 상긋한 산 내음새 산에서도 오히려 산을 그리며 꿈같은 산 정기(精氣)를 그리며 산다. - 김관식, 「거산호 2」 - (다) 온갖 꽃들이 요란스럽게 일제히 터트려져 광채가 찬란하다. 이때에 바람이 살짝 불어오면 향기가 코를 스친다. 때마침 꼴 베는 자가 낫을 가지고 와서 손 가는 대로 베어 내는데, 아쉬워 돌아보거나 거리끼는 마음도 없다. 나는 이에 한숨을 쉬며 탄식 하여 말하였다. “땅이 낳고 하늘이 기르는바, 만물이 무성히 자라며 모두가 광대한 은택을 입는구나. 이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갖가지 형상을 아로새기고 단비를 내려 온 둘레를 물들이니, 천기(天機)를 함께 타고나 형체를 부여받음에 각기 그 자질에 따라 고운 자태를 드러낸다. 모란의 진귀하고 귀중함을 해당화의 곱고 아름다움에 견주어 보면, 비록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공교함과 졸렬함에 다른 헤아림이 있었겠는가? (중략) 그런데도 귀함이 저와 같고 천함이 이와 같아, 어떤 것은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에서 눈앞의 봄바람을 지키고, 어떤 것은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에서 가을 서리처럼 변한다. 이 어찌 된 일인가? 뜨락은 사람 가까이에 있고 교외의 땅은 멀리 막혀 있어 가까운 것은 친하기 쉽고 멀리 있는 것은 저어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요황과 위자*는 성씨가 존엄한데 범상한 화초는 이름이 없으며, 성씨가 존엄한 것은 곱게 빛나는데 이름 없는 것들은 먼 데서 이주해 온 백성 같은 존재이기 때문 인가? 그도 아니면 뿌리가 깊은 것은 종족이 번성한데 빽빽이 늘어선 것들은 가늘고 작으며, 높고 큰 것은 높은 자리에 있고 가늘고 작은 것들은 들판에 있기 때문인가? 아! 낳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영화롭게 하는 것은 인간에 달려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이 없기에 그 조화(造化)가 균일하지만, 인간은 널리 베풀지 못하므로 소원함도 있고 친함도 있는 것이다. 하늘이 이미 낳아 주었는데 또 어찌 사람이 영화롭게 하고 영화롭지 못하게 한다고 원망하겠는가? 나에게는 비록 감정이 있지만 풀에는 감정이 없으니, 그것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 -이옥, 「담초(談艸)」- *요황과 위자: 모란의 진귀한 품종을 일컫는 말. <보기> 문학적 표현에는 표현 대상을 그와 연관된 다른 관념이나 사물로 대신하여 나타내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는 사물의 속성으로 실체를 대신하거나 대상의 한 부분으로 전체를 대신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방법들은 서로 혼재되기도 하면서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환기한다.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가)~(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 저녁이 오는 시간을 그와 연관된 사물인 ‘호롱불’이 켜진다는 것으로 나타냄으로써, 산골 마을의 저녁 풍경을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B) (가)에서 고향에 머무르지 못하고 객지로 떠나는 현실을 ‘뗏목’을 타고 흘러가는 것과 연관 지어 나타냄으로써, 삶의 불안정함을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C) (나)에서 세속적인 삶의 공간 전체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장거리’의 속성을 활용하여 나타냄으로써, 인심이 쉽게 변하는 세속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는군. (D) (다)에서 귀한 대우를 받는 삶을 그러한 속성을 가진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으로 나타냄으로써, 인간과 가까운 공간의 적막한 분위기를 환기하는군. (E) (다)에서 풀의 가치를 ‘소’와 ‘나비’의 행위와 연관 지어 나타냄 으로써, 하찮게 취급되는 풀과 귀하게 여겨지는 풀의 차이를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 정답:" ['(가)에서 저녁이 오는 시간을 그와 연관된 사물인 ‘호롱불’이 켜진다는 것으로 나타냄으로써, 산골 마을의 저녁 풍경을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가)에서 고향에 머무르지 못하고 객지로 떠나는 현실을 ‘뗏목’을 타고 흘러가는 것과 연관 지어 나타냄으로써, 삶의 불안정함을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나)에서 세속적인 삶의 공간 전체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장거리’의 속성을 활용하여 나타냄으로써, 인심이 쉽게 변하는 세속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는군.', '(다)에서 귀한 대우를 받는 삶을 그러한 속성을 가진 ‘부호가의 깊은 장막 안’으로 나타냄으로써, 인간과 가까운 공간의 적막한 분위기를 환기하는군.', '(다)에서 풀의 가치를 ‘소’와 ‘나비’의 행위와 연관 지어 나타냄 으로써, 하찮게 취급되는 풀과 귀하게 여겨지는 풀의 차이를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 주는군.'] (D) 88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 (ㄱ)~(ㄷ)의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ㄱ) 빗 → [빈], 앞 → [압], 안팎 → [안팍] (ㄴ) 약밥 → [약밥], 잡다 → [잡따] (ㄷ) 놓지 → [노치], 맏형 → [마텽] ### 선택지: (A) (ㄱ)과 (ㄴ)은 음절 종성에 놓인 자음이 바뀌는 변동이다. (B) (ㄱ)은 거센소리를 예사소리로, (ㄷ)은 거센소리를 된소리로 바꾸는 변동이다. (C) (ㄱ)과 (ㄷ)의 변동이 모두 일어난 예로 '따뜻하다 → [따뜨타다]’를 들 수 있다. (D) (ㄴ)과 (ㄷ)의 변동은 뒤의 자음이 앞의 자음에 동화된 것이다. (E) (ㄴ)은 음운의 첨가에, (ㄷ)은 음운의 축약에 속한다. ### 정답:" "['(ㄱ)과 (ㄴ)은 음절 종성에 놓인 자음이 바뀌는 변동이다.', '(ㄱ)은 거센소리를 예사소리로, (ㄷ)은 거센소리를 된소리로 바꾸는 변동이다.', ""(ㄱ)과 (ㄷ)의 변동이 모두 일어난 예로 '따뜻하다 → [따뜨타다]’를 들 수 있다."", '(ㄴ)과 (ㄷ)의 변동은 뒤의 자음이 앞의 자음에 동화된 것이다.', '(ㄴ)은 음운의 첨가에, (ㄷ)은 음운의 축약에 속한다.']" (C) 88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명사절은 명사와 마찬가지로 문장에서 다양한 문장 성분으로 쓰인다. 다음의 밑줄 친 명사절이 어떤 문장 성분으로 쓰이는지 알아보자. (ㄱ) 색깔이 희기가 눈과 같다. (ㄴ) 농부들은 비가 오기를 기다린다. (ㄷ) 부모는 언제나 자식이 행복하기 바란다. (ㄹ) 제비는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났다. (ㅁ) 지금은 우리가 학교에 가기에 아직 이르다. ### 선택지: (A) (ㄱ):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여 주어로 쓰였다. (B) (ㄴ):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여 목적어로 쓰였다. (C) (ㄷ):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지 않고 목적어로 쓰였다. (D) (ㄹ):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지 않고 부사어로 쓰였다. (E) (ㅁ):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쓰였다. ### 정답:" ['(ㄱ):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여 주어로 쓰였다.', '(ㄴ):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여 목적어로 쓰였다.', '(ㄷ):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지 않고 목적어로 쓰였다.', '(ㄹ):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지 않고 부사어로 쓰였다.', '(ㅁ): 명사절이 조사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쓰였다.'] (D) 88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세기 중반 화학자 분젠은 불꽃 반응에서 나타나는 물질 고유의 불꽃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버너 불 꽃의 색을 제거한 개선된 버너를 고안함으로써 물질의 불꽃색 을 더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두 종류 이상의 금 속이 섞인 물질의 불꽃은 색깔이 겹쳐서 분간이 어려웠다. 이에 물리학자 (ㄱ)키르히호프는 프리즘을 통한 분석을 제안했고 둘은 협력하여 불꽃의 색을 분리시키는 분광 분석법을 창안했 다. 이것은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불꽃 반응에서 나오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켜 띠 모양으로 분산시킨 후 망원경을 통해 이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빛이 띠 모양으로 분산되는 것은 빛이 파장이 짧을수록 굴절하는 각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통해 그들은 알칼리 금속과 알칼리 토금속의 스펙트럼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그것들을 함유한 화합물들을 찾아내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특정한 금속의 스펙트럼에서 띄엄띄엄 떨어 진 밝은 선의 위치는 그 금속이 홑원소로 존재하든 다른 원소와 결합하여 존재하든 불꽃의 온도에 상관없이 항상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로써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분석 화학의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화합물의 원소를 판별해 내는 분광 분석법이 탄생하였다. 이 방법의 유효성은 그들이 새로운 금속 원소인 세슘과 루비듐을 발견함으로써 입증되었다. 1859년 키르히호프는 이 방법을 천문학 분야로까지 확장하였다. 그는 불꽃 반응 실험에서 관찰한 나트륨 스펙트럼의 두 개의 인접한 밝은 선과 1810년대 프라운호퍼가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의 스펙트럼에서 발견한 검은 선들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태양빛의 스펙트럼에 검은 선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 할 수 있었다. 그는 태양빛의 스펙트럼의 검은 선들 중에서 프라운호퍼의 D선이 나트륨 고유의 밝은 선들과 같은 파장에서 겹쳐지는 것을 확인하고, D선은 태양에서 비교적 차가운 부분인 태양 대기 중에 존재하는 나트륨 때문에 생긴다고 해석했 다. 이것은 태양 대기 중의 나트륨이 태양의 더 뜨거운 부분에서 나오는 빛 가운데 D선에 해당하는 파장의 빛들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태양빛의 스펙트럼을 보면 D선 이외에도 차가운 태양 대기 중의 특정 원소에 의해 흡수된 빛의 파장 위치에 검은 선들이 나타난다. 이 검은 선들은 그 특정 원소가 불꽃 반응에서 나타내는 스펙트럼 상의 밝은 선들과 나타나는 위치가 동일하다. 이후 이러한 원리의 적용을 통해 철과 헬륨 같은 다른 원소들도 태양 대기 중에 존재함이 밝혀졌으며 다른 항성을 연구 하는 데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었다. 이를 두고 동료 과학자들은 물리학, 화학, 천문학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분광 분석법이 천체 대기의 화학적 조성을 밝혀냄으로써 우주의 통일성을 드러내었고 우주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연의 원리를 인식하게 하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ㄱ)의 업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 선택지: (A)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분석 화학 방법을 확립하였다. (B) 태양빛의 스펙트럼에 검은 선이 존재함을 알아내었다. (C) 물질을 불꽃에 넣으면 독특한 불꽃색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D)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의 스펙트럼을 얻는 방법을 창안하였다. (E) 천체에 가지 않고도 그 대기에 존재하는 원소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 정답:"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분석 화학 방법을 확립하였다.', '태양빛의 스펙트럼에 검은 선이 존재함을 알아내었다.', '물질을 불꽃에 넣으면 독특한 불꽃색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빛의 스펙트럼을 얻는 방법을 창안하였다.', '천체에 가지 않고도 그 대기에 존재하는 원소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E) 88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선암사(仙巖寺) 가는 길에는 독특한 미감을 자아내는 돌다리인 승선교(昇仙橋)가 있다. 승선교는 번잡한 속세와 경건한 세계의 경계로서 옛사람들은 산사에 이르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너야 했다. 승선교는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세우고 그 좌우에 석축을 쌓아 올린 홍예다리로서, 계곡을 가로질러 산길을 이어 준다. 홍에는 위로부터 받는 하중을 좌우의 아래쪽으로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구조적 안정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동서양에서 널리 (ㄱ)활용되었다. 홍예를 세우는 과정은 홍예 모양의 목조로 된 가설틀을 세우고, 그 위로 홍예석을 쌓아 올려 홍예가 완전히 세워지면, 가설틀을 해체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홍예는 장대석(長臺石)의 단면을 사다리꼴로 잘 다듬어, 바닥에서부터 상부 가운데를 향해 차곡차곡 반원형으로 쌓아 올린다. 모나고 단단한 돌들이 모여 반원형의 구조물로 탈바꿈 함으로써 부드러운 곡선미를 형성한다. 또한 홍예석들은 서로를 단단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특별한 접착 물질로 돌과 돌을 이어 붙이지 않았음에도 (ㄴ)견고하게 서 있다. 승선교는 이러한 홍예와 더불어, 홍예 좌우와 위쪽 일부에 주위의 막돌을 쌓아 올려 석축을 세웠는데 이로써 승선교는 온전한 다리의 형상을 갖게 되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의 일부가 된다. 층의 구분이 없이 무질서하게 쌓인 듯 보이는 석축은 잘 다듬어진 홍예석과 대비가 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변화 감 있는 조화미를 이룬다. 한편 승선교의 홍예 천장에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 돌이 물길을 향해 (ㄷ)돌출되어 있다. 이런 장식은 용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물로부터 화를 입는 것을 (ㄹ)방지한다고 여겨 만든 것이다. 계곡 아래쪽에서 멀찌감치 승선교를 바라보자. 계곡 위쪽에 있는 강선루(降仙樓)와 산자락이 승선교 홍예의 반원을 통해 초점화되어 보인다. 또한 녹음이 우거지고 물이 많은 계절에는 다리의 홍예가 잔잔하게 흐르는 물 위에 비친 홍예 그림자와 이어져 원 모양을 이루고 주변의 수목들의 그림자도 수면에 비친다. 이렇게 승선교와 주변 경관은 서로 어우러지며 극적인 합일을 이룬다. 승선교와 주변 경관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그 모습을 바꿔 가며 다채롭게 드러난다. 승선교는 뭇사람들이 산사로 가기 위해 계곡을 건너가는 길목에 세운 다리다. 그러기에 호사스러운 치장이나 장식을 할 까닭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다리가 아름다운 것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옛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미의식이 반영된 덕택이다. 승선교가 오늘날 세사의 번잡함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의 소박하고 조화로운 미감을 (ㅁ)선사하는의 '옥천교’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옥천교(玉川橋)는 창경궁(昌慶宮)의 궁궐 정문과 정전 사이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금천(金川)위에 놓여 있다. 이 다리는 지엄한 왕의 공간과 궁궐 내의 일상적 공간을 구획하는 경계였고 임금과 임금에게 허락받은 자들만이 건널 수 있었다. 옥천교는 두 개의 홍예를 이어 붙이고 홍예와 석축은 모두 미려하게 다듬은 돌로 쌓았다. 또 다리 난간에는 갖가지 조각을 장식해 전체적으로 장중한 화려함을 드러내었다. 두 홍예 사이의 석축에는 금천 바깥의 사악한 기운이 다리를 건너 안으로 침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깨비 형상을 조각 했다. ### 선택지: (A) 승선교와 달리 옥천교는 통행할 수 있는 대상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권위적인 영역으로 진입하는 통로이겠군. (B) 승선교와 달리 옥천교는 다듬은 돌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난간에 조각 장식을 더한 것으로 보아, 장엄함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겠군. (C) 옥천교와 달리 승선교는 계곡 사이를 이어 통행로를 만든 것으로 보아, 자연의 난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겠군. (D) 옥천교와 승선교는 모두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공간 사이에 놓인 것으로 보아, 이질적인 공간의 경계이겠군. (E) 옥천교와 승선교는 모두 재앙을 막기 위한 장식을 덧붙인 것으로 보아, 세속을 구원하고자 하는 종교적 의식이 반영된 것이겠군. ### 정답:" ['승선교와 달리 옥천교는 통행할 수 있는 대상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권위적인 영역으로 진입하는 통로이겠군.', '승선교와 달리 옥천교는 다듬은 돌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난간에 조각 장식을 더한 것으로 보아, 장엄함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겠군.', '옥천교와 달리 승선교는 계곡 사이를 이어 통행로를 만든 것으로 보아, 자연의 난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겠군.', '옥천교와 승선교는 모두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공간 사이에 놓인 것으로 보아, 이질적인 공간의 경계이겠군.', '옥천교와 승선교는 모두 재앙을 막기 위한 장식을 덧붙인 것으로 보아, 세속을 구원하고자 하는 종교적 의식이 반영된 것이겠군.'] (E) 89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를 펴내며 역사 연구의 기본 단위를 국가가 아닌 문명으로 설정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영국이 대륙과 떨어져 있을지라도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서로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 왔으므로, 영국의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서유럽 문명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문명 중심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가설들을 세웠다. 그리고 방대한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그 가설들을 검증하여 문명의 발생과 성장 그리고 쇠퇴 요인들을 규명하려 하였다. 토인비가 세운 가설들의 중심축은 '도전과 응전' 및 '창조적 소수와 대중의 모방' 개념이다. 그에 의하면 환경의 도전에 대해 성공적으로 응전하는 인간 집단이 문명을 발생시키고 성장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환경이 역경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창의적 행동은 역경을 당해 이를 이겨 내려는 분투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토인비는 이 가설이 단순하게 도전이 강력할수록 그 도전이 주는 자극의 강도가 커지고 응전의 효력도 이에 비례한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위 '세 가지 상호 관계의 비교'를 제시하여 이 가설을 보완하고 있다. 즉 도전의 강도가 지나치게 크면 응전이 성공적일 수 없게 되며, 반대로 너무 작을 경우에는 전혀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최적의 도전에서만 성공적인 응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응전을 통해 나타난 문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문제, 즉 새로운 도전들을 해결해야만 한다. 토인비에 따르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창조적 인물들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소수이기 때문에 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수의 대중까지 힘을 결집해야 한다. 이때 대중은 일종의 사회적 훈련인 '모방'을 통해 그들의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모방은 모든 사회의 일반적인 특징으로서 문명을 발생시키지 못한 원시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해 토인비는 모방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방의 작용 방향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문명을 발생시키지 못한 원시 사회에서 모방은 선조들과 구세대를 향한다. 그리고 죽은 선조들은 살아 있는 연장자의 배후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그 권위를 강화해 준다. 그리하여 이 사회는 인습이 지배하게 되고 발전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반대로 모방이 창조적 소수에게로 향하는 사회에서는 인습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문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 질문: 윗글에 나타난 '토인비의 견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문명은 최적의 도전에 대한 성공적 응전에서 나타난다. (B) 모방의 존재 여부는 문명의 발생과 성장의 기준이 된다. (C) 역사는 국가를 기본 단위로 연구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D) 환경의 도전이 강력할수록 그에 대한 응전은 더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E) 선조에 기대어 기성세대의 권위가 강화되는 사회는 발전적 변화를 겪는다. ### 정답:" ['문명은 최적의 도전에 대한 성공적 응전에서 나타난다.', '모방의 존재 여부는 문명의 발생과 성장의 기준이 된다.', '역사는 국가를 기본 단위로 연구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환경의 도전이 강력할수록 그에 대한 응전은 더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선조에 기대어 기성세대의 권위가 강화되는 사회는 발전적 변화를 겪는다.'] (A) 89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접 광고에 수시로 노출되어 광고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붙어 방송되는 직접 광고와 달리 PPL(product placement)이라고도 하는 간접 광고는 프로그램 내에 상품을 배치해 광고 효과를 거두려 하는 광고 형태이다. 간접 광고는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가 리모컨을 이용해 광고를 회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시청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 광고주들은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상품에 대한 호의적 태도를 확산시키려 한다. 간접 광고에서는 이러한 광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류적 배치와 주변적 배치를 활용한다. 주류적 배치는 출연자가 상품을 사용? 착용하거나 대사를 통해 상품을 언급하는 것이고, 주변적 배치는 화면 속의 배경을 통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은 주변적 배치보다 주류적 배치에 더 주목하게 된다. 또 간접 광고를 통해 배치되는 상품이 자연스럽게 활용되어 프로그램의 맥락에 잘 부합하면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 효과가 커지는데 이를 맥락 효과라 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극히 제한된 형태의 간접 광고만을 허용하는 (ㄱ)협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는 프로그램 제작자가 협찬 업체로부터 경비, 물품, 인력, 장소 등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협찬 업체를 알리는 협찬 고지를 허용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내용이 전개될 때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거나 출연자가 이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했다. 협찬 받은 의상의 상표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협찬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광고주와 방송사 등의 요구에 따라 방송법에 '간접 광고'라는 조항을 신설하여 2010년부터 시행하였다. (ㄴ)간접 광고 제도가 도입된 취지는 프로그램 내에서 광고를 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완화하여 방송 광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프로그램 내에서 상품명이나 상호를 보여 주는 것이 허용되었다. 다만 시청권의 보호를 위해 상품명이나 상호를 언급하거나 구매와 이용을 권유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또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보도, 시사,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간접 광고가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 광고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간접 광고로 인해 광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의 맥락과 동떨어진 억지스러운 상품 배치가 빈번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청자의 인식 속에 은연 중 파고드는 간접 광고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에게 간접 광고에 대한 주체적 해석이 요구된다. 미디어 이론가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외부의 정보를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프레임을 갖고 있어서 미디어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간접 광고를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간접 광고의 개념과 특성을 밝히고 있다. (B) 간접 광고와 관련된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C) 간접 광고를 배치 방식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D) 간접 광고 제도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E) 간접 광고에 관한 이론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 정답:" ['간접 광고의 개념과 특성을 밝히고 있다.', '간접 광고와 관련된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간접 광고를 배치 방식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간접 광고 제도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간접 광고에 관한 이론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E) 89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CD 드라이브는 디스크 표면에 조사된 레이저 광선이 반사되거나 산란되는 효과를 이용해 정보를 판독한다. CD의 기록면 중 광선이 흩어짐 없이 반사되는 부분을 랜드, 광선의 일부가 산란되어 빛이 적게 반사되는 부분을 피트라고 한다. CD에는 나선 모양으로 돌아 나가는 단 하나의 트랙이 있는데 트랙을 따라 일렬로 랜드와 피트가 번갈아 배치되어 있다. 피트를 제외한 부분, 즉 이웃하는 트랙과 트랙 사이도 랜드에 해당한다. CD드라이브는 디스크 모터, 광 픽업 장치, 광학계 구동 모터로 구성된다. 디스크 모터는 CD를 회전시킨다. CD 아래에 있는 광 픽업 장치는 레이저 광선을 발생시켜 CD 기록면에 조사하고, CD에서 반사된 광선은 광 픽업 장치 안의 광 검출기가 받아들인다. 광선의 경로 상에 있는 포커싱 렌즈는 광선을 트랙의 한 지점에 모으고, 광 검출기는 반사된 광선의 양을 측정하여 랜드와 피트의 정보를 읽어 낸다. 이때 CD의 회전 속도에 맞춰 트랙에 광선이 조사될 수 있도록 광학계 구동 모터가 광 픽업 장치를 CD의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서서히 직선으로 이동시킨다. CD의 고속 회전 등으로 진동이 생기면 광선의 위치가 트랙을 벗어나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데이터를 잘못 읽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트래킹 조절 장치와 초점 조절 장치를 제어해 실시간으로 편차를 보정해야 한다. 편차 보정에는 광 검출기가 사용된다. 광 검출기는 가운데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의 네 영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트랙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전후 영역이, 직각 방향으로 좌우 영역이 배치되어 있다. 이때 각 영역에 조사되는 빛의 양이 많아지면 그 영역의 출력값도 커지며 네 영역의 출력값의 합을 통해 피트와 랜드를 구별한다. 레이저 광선이 트랙의 중앙에 초점이 맞은 상태로 정확히 조사되면 광 검출기 네 영역의 출력값은 모두 동일하다. 그런데 광선이 피트에 해당하는 지점에 조사될 때 트랙의 중앙을 벗어나 좌측으로 치우치면, 피트 왼편에 있는 랜드에서 반사되는 빛이 많아져 광 검출기의 좌 영역의 출력값이 우 영역보다 커진다. 이 경우 두 출력값의 차이에 대응하는 만큼 트래킹 조절 장치를 작동하여 광 픽업 장치를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편 차를 보정한다. 우측으로 치우쳐 조사된 경우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편차를 보정한다. 한편 광 검출기에 조사되는 광선의 모양은 초점의 상태에 따라 전후나 좌우 방향으로 길어진다. CD기록면과 포커싱 렌즈 간의 거리가 가까워져 광선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조사된 모양이 전후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반 면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좌우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 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때 광 검출기의 전후 영역 출력값의 합과 좌우 영역 출력값의 합을 구한 후, 그 둘의 차이에 해당하는 만큼 초점 조절 장치를 이용해 포커싱 렌즈의 위치를 CD 기록면과 가깝게 또는 멀게 이동시켜 초점이 맞도록 한다. ### 질문: 윗글에 나타난 여러 장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초점 조절 장치는 포커싱 렌즈의 위치를 이동시킨다. (B) 포커싱 렌즈는 레이저 광선을 트랙의 한 지점에 모아 준다. (C) 광 검출기의 출력값은 트래킹 조절 장치를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D) 광학계 구동 모터는 광 픽업 장치가 CD를 따라 회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E) 광 픽업 장치에는 레이저 광선을 발생시키는 부분과 반사된 레이저 광선을 검출하는 부분이 있다. ### 정답:" ['초점 조절 장치는 포커싱 렌즈의 위치를 이동시킨다.', '포커싱 렌즈는 레이저 광선을 트랙의 한 지점에 모아 준다.', '광 검출기의 출력값은 트래킹 조절 장치를 제어하는 데 사용된다.', '광학계 구동 모터는 광 픽업 장치가 CD를 따라 회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광 픽업 장치에는 레이저 광선을 발생시키는 부분과 반사된 레이저 광선을 검출하는 부분이 있다.'] (D) 89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CD 드라이브는 디스크 표면에 조사된 레이저 광선이 반사되거나 산란되는 효과를 이용해 정보를 판독한다. CD의 기록면 중 광선이 흩어짐 없이 반사되는 부분을 랜드, 광선의 일부가 산란되어 빛이 적게 반사되는 부분을 피트라고 한다. CD에는 나선 모양으로 돌아 나가는 단 하나의 트랙이 있는데 트랙을 따라 일렬로 랜드와 피트가 번갈아 배치되어 있다. 피트를 제외한 부분, 즉 이웃하는 트랙과 트랙 사이도 랜드에 해당한다. CD드라이브는 디스크 모터, 광 픽업 장치, 광학계 구동 모터로 구성된다. 디스크 모터는 CD를 회전시킨다. CD 아래에 있는 광 픽업 장치는 레이저 광선을 발생시켜 CD 기록면에 조사하고, CD에서 반사된 광선은 광 픽업 장치 안의 광 검출기가 받아들인다. 광선의 경로 상에 있는 포커싱 렌즈는 광선을 트랙의 한 지점에 모으고, 광 검출기는 반사된 광선의 양을 측정하여 랜드와 피트의 정보를 읽어 낸다. 이때 CD의 회전 속도에 맞춰 트랙에 광선이 조사될 수 있도록 광학계 구동 모터가 광 픽업 장치를 CD의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서서히 직선으로 이동시킨다. CD의 고속 회전 등으로 진동이 생기면 광선의 위치가 트랙을 벗어나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데이터를 잘못 읽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트래킹 조절 장치와 초점 조절 장치를 제어해 실시간으로 편차를 보정해야 한다. 편차 보정에는 광 검출기가 사용된다. 광 검출기는 가운데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의 네 영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트랙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전후 영역이, 직각 방향으로 좌우 영역이 배치되어 있다. 이때 각 영역에 조사되는 빛의 양이 많아지면 그 영역의 출력값도 커지며 네 영역의 출력값의 합을 통해 피트와 랜드를 구별한다. 레이저 광선이 트랙의 중앙에 초점이 맞은 상태로 정확히 조사되면 광 검출기 네 영역의 출력값은 모두 동일하다. 그런데 광선이 피트에 해당하는 지점에 조사될 때 트랙의 중앙을 벗어나 좌측으로 치우치면, 피트 왼편에 있는 랜드에서 반사되는 빛이 많아져 광 검출기의 좌 영역의 출력값이 우 영역보다 커진다. 이 경우 두 출력값의 차이에 대응하는 만큼 트래킹 조절 장치를 작동하여 광 픽업 장치를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편 차를 보정한다. 우측으로 치우쳐 조사된 경우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편차를 보정한다. 한편 광 검출기에 조사되는 광선의 모양은 초점의 상태에 따라 전후나 좌우 방향으로 길어진다. CD기록면과 포커싱 렌즈 간의 거리가 가까워져 광선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조사된 모양이 전후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반 면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좌우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 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때 광 검출기의 전후 영역 출력값의 합과 좌우 영역 출력값의 합을 구한 후, 그 둘의 차이에 해당하는 만큼 초점 조절 장치를 이용해 포커싱 렌즈의 위치를 CD 기록면과 가깝게 또는 멀게 이동시켜 초점이 맞도록 한다. ### 질문: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CD에 기록된 정보는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읽어야 하겠군. (B) 레이저 광선은 CD 기록면을 향해 아래에서 위쪽으로 조사되겠군. (C) 광 검출기에서 네 영역의 출력값의 합은 피트를 읽을 때보다 랜드를 읽을 때 더 크게 나타나겠군. (D) 렌즈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광 검출기의 전 영역과 후 영역의 출력값의 차이를 이용하여 보정하겠군. (E) CD의 고속 회전에 의한 진동으로 인해 광 검출기에 조사된 레이저 광선의 모양이 길쭉해질 수 있겠군. ### 정답:" ['CD에 기록된 정보는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읽어야 하겠군.', '레이저 광선은 CD 기록면을 향해 아래에서 위쪽으로 조사되겠군.', '광 검출기에서 네 영역의 출력값의 합은 피트를 읽을 때보다 랜드를 읽을 때 더 크게 나타나겠군.', '렌즈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광 검출기의 전 영역과 후 영역의 출력값의 차이를 이용하여 보정하겠군.', 'CD의 고속 회전에 의한 진동으로 인해 광 검출기에 조사된 레이저 광선의 모양이 길쭉해질 수 있겠군.'] (D) 89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CD 드라이브는 디스크 표면에 조사된 레이저 광선이 반사되거나 산란되는 효과를 이용해 정보를 판독한다. CD의 기록면 중 광선이 흩어짐 없이 반사되는 부분을 랜드, 광선의 일부가 산란되어 빛이 적게 반사되는 부분을 피트라고 한다. CD에는 나선 모양으로 돌아 나가는 단 하나의 트랙이 있는데 트랙을 따라 일렬로 랜드와 피트가 번갈아 배치되어 있다. 피트를 제외한 부분, 즉 이웃하는 트랙과 트랙 사이도 랜드에 해당한다. CD드라이브는 디스크 모터, 광 픽업 장치, 광학계 구동 모터로 구성된다. 디스크 모터는 CD를 회전시킨다. CD 아래에 있는 광 픽업 장치는 레이저 광선을 발생시켜 CD 기록면에 조사하고, CD에서 반사된 광선은 광 픽업 장치 안의 광 검출기가 받아들인다. 광선의 경로 상에 있는 포커싱 렌즈는 광선을 트랙의 한 지점에 모으고, 광 검출기는 반사된 광선의 양을 측정하여 랜드와 피트의 정보를 읽어 낸다. 이때 CD의 회전 속도에 맞춰 트랙에 광선이 조사될 수 있도록 광학계 구동 모터가 광 픽업 장치를 CD의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서서히 직선으로 이동시킨다. CD의 고속 회전 등으로 진동이 생기면 광선의 위치가 트랙을 벗어나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데이터를 잘못 읽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트래킹 조절 장치와 초점 조절 장치를 제어해 실시간으로 편차를 보정해야 한다. 편차 보정에는 광 검출기가 사용된다. 광 검출기는 가운데를 기준으로 전후좌우의 네 영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트랙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전후 영역이, 직각 방향으로 좌우 영역이 배치되어 있다. 이때 각 영역에 조사되는 빛의 양이 많아지면 그 영역의 출력값도 커지며 네 영역의 출력값의 합을 통해 피트와 랜드를 구별한다. 레이저 광선이 트랙의 중앙에 초점이 맞은 상태로 정확히 조사되면 광 검출기 네 영역의 출력값은 모두 동일하다. 그런데 광선이 피트에 해당하는 지점에 조사될 때 트랙의 중앙을 벗어나 좌측으로 치우치면, 피트 왼편에 있는 랜드에서 반사되는 빛이 많아져 광 검출기의 좌 영역의 출력값이 우 영역보다 커진다. 이 경우 두 출력값의 차이에 대응하는 만큼 트래킹 조절 장치를 작동하여 광 픽업 장치를 오른쪽으로 움직여서 편 차를 보정한다. 우측으로 치우쳐 조사된 경우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편차를 보정한다. 한편 광 검출기에 조사되는 광선의 모양은 초점의 상태에 따라 전후나 좌우 방향으로 길어진다. CD기록면과 포커싱 렌즈 간의 거리가 가까워져 광선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조사된 모양이 전후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반 면 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좌우 영역으로 길어지고 출력 값도 상대적으로 커진다. 이때 광 검출기의 전후 영역 출력값의 합과 좌우 영역 출력값의 합을 구한 후, 그 둘의 차이에 해당하는 만큼 초점 조절 장치를 이용해 포커싱 렌즈의 위치를 CD 기록면과 가깝게 또는 멀게 이동시켜 초점이 맞도록 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에 대해 설명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다음은 CD 기록면의 피트 위치에 레이저 광선이 조사되었을 때 <상태1>과 <상태2>에서 얻은 광 검출기의 출력값이다. \begin{table}[] \begin{tabular}{lllll} 영역 & 전 & 후 & 좌 & 우 \\ 상태1의 출력값 & 2 & 2 & 3 & 1 \\ 상태2의 출력값 & 5 & 5 & 3 & 3 \end{tabular} \end{table} ### 선택지: (A) 광 검출기에 조사되는 레이저 광선의 총량은 <상태 1> 보다 <상태 2>가 작다. (B) <상태 1>에서는 초점 조절 장치가 구동되어야 하지만, <상태 2>에서는 구동될 필요가 없다. (C) <상태 1>에서는 트래킹 조절 장치가 구동될 필요가 없지만, < 상태 2>에서는 구동되어야 한다. (D) <상태 1>에서는 레이저 광선이 트랙의 오른쪽에 치우쳐 조사되고, <상태 2>에서는 가운데 조사된다. (E) <상태 1>에서는 포커싱 렌즈와 CI 기록면의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필요가 없지만, <상태 2>에서는 멀게 해야 한다. ### 정답:" ['광 검출기에 조사되는 레이저 광선의 총량은 <상태 1> 보다 <상태 2>가 작다.', '<상태 1>에서는 초점 조절 장치가 구동되어야 하지만, <상태 2>에서는 구동될 필요가 없다.', '<상태 1>에서는 트래킹 조절 장치가 구동될 필요가 없지만, < 상태 2>에서는 구동되어야 한다.', '<상태 1>에서는 레이저 광선이 트랙의 오른쪽에 치우쳐 조사되고, <상태 2>에서는 가운데 조사된다.', '<상태 1>에서는 포커싱 렌즈와 CI 기록면의 사이의 거리를 조절할 필요가 없지만, <상태 2>에서는 멀게 해야 한다.'] (E) 89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머니는 조각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ㄱ)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ㄴ)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a)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아버지는 도장포 앞에 앉아 있었다. 영호는 내가 방금 물러선 게시판 앞으로 갔다. 영희는 골목 입구에 세워 놓은 검 정색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 아침 일찍 일들을 찾아 나섰다가 (ㄷ)철거 계고장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온 것이었다. 누군들 이런 날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공구들이 들어 있는 부대를 둘러메었다. 영호가 다가 오더니 나의 어깨에서 그 부대를 내려 옮겨 메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을 넘겨주면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영희를 보 았다. 영희의 얼굴은 발가게 상기되어 있었다. 몇 사람의 거간 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책을 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표지를 쌌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영희가 허리를 굽혀 아버지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난장이가 간다""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말했다. 어머니는 대문 기둥에 붙어 있는 (ㄹ)알루미늄 표찰을 떼기 위해 식칼로 못을 뽑고 있었다. 내가 식칼을 받아 반대쪽 못을 뽑았다. 영호는 어머니와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 주기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빨리 떼어 간직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손바닥에 놓인 표찰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영희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었다. [중략 줄거리] 아버지는 병들고 지쳐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나’, '영호’, '영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는 말없이 집을 나간다. 나는 아버지가 놓고 나간 책을 읽고 있었다. 그것은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이었다. 영희는 온종일 팬지꽃 앞에 앉아 줄 끊어진 기타를 쳤다. '최후의 시장'에서 사온 기타였다. 내가 방송통신고교의 강의를 받기 위해 라디오를 사러 갈 때 영희가 따라왔었다. 쓸 만한 라디오가 있었다. 그런데, 영희가 먼지 속에 놓인 기타를 들어 퉁겨 보는 것이었다. 영희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기타를 쳤다. 긴 머리에 반쯤 가려진 옆얼굴이 아주 예뻤다. 영희가 치는 기타 소리는 영희에게 아주 잘 어울렸다. 나는 먼저 골랐던 라디오를 살 수 없었다. 좀 더 싼 것으로 바꾸면서 영희가 든 기타를 가리켰다. 그 라디오가 고장이 나고 기타는 줄이 하나 끊어졌다. 줄 끊어진 기타를 영희는 쳤다. 나는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을 아버지는 개천 건너 주택가에 사는 젊은이에게서 빌렀다. 그의 이름은 지섭이었다. 지섭은 밝고 깨끗한 주택가 삼층집에서 살았다. 지섭은 그 집 가정교사였다. 아버지와 그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었다. 지섭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었다. 그는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왜?” 아버지가 물었다. 지섭은 말했다. ""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을 홀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일했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요?""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렀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어머니의 (ㅁ)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책장을 덮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영호와 영희는 엉뚱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곧장 하늘을 쳐다보았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서술자의 시각을 통해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드러나고 있다. (B) 인물의 과장된 행동을 통해 비극적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고 있다. (C) 현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사건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 하고 있다. (D) 액자 구조를 통해 상이한 이야기가 갖는 유사한 의미를 강조 하고 있다. (E) 동시에 벌어진 사건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 ### 정답:" ['서술자의 시각을 통해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드러나고 있다.', '인물의 과장된 행동을 통해 비극적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학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사건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 하고 있다.', '액자 구조를 통해 상이한 이야기가 갖는 유사한 의미를 강조 하고 있다.', '동시에 벌어진 사건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지연시키고 있다.'] (A) 89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가는구나 -왕방연-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白骨)만 묻혔느냐 잔(盞) 잡아 권(勸)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임제- (다) 홍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 하노라 -원천석- * 홍안 :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 만월대 : 고려의 왕궁 터 * 목적 : 목동의 피리. ### 질문: (다)와 <보기>를 비교하여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 내 생애(生涯) 어떠한고 옛사람 풍류(風流)에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天地間) 남자(男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산림(山林)에 묻혀 있어 지락(至樂)을 모를 것인가 수간모옥(數間茅屋)을 벽계수(碧溪水) 앞에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에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었어라 엇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夕陽) 속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칼로 마름질했는가 붓으로 그려냈는가 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야단스럽다 - 정극인, 「상춘곡」- ### 선택지: (A) (다)와 <보기>는 동일한 음보율을 사용하여 리듬감을 살리고 있군. (B) (다)는 <보기>와 달리 이질적 공간을 대비하여 주제를 드러 내고 있군. (C) (다)에서는 침울한 분위기를, <보기>에서는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군. (D) (다)의 '석양'은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는 배경으로, <보기>의 '석양'은 경치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기능하고 있군. (E) (다)는 화자가 혼잣말을 하는 방식으로, <보기>는 화자가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군. ### 정답:" "['(다)와 <보기>는 동일한 음보율을 사용하여 리듬감을 살리고 있군.', '(다)는 <보기>와 달리 이질적 공간을 대비하여 주제를 드러 내고 있군.', '(다)에서는 침울한 분위기를, <보기>에서는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군.', ""(다)의 '석양'은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는 배경으로, <보기>의 '석양'은 경치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기능하고 있군."", '(다)는 화자가 혼잣말을 하는 방식으로, <보기>는 화자가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군.']" (B) 89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홍 판서와 시비 춘섬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길동은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다가 부친께 호부호형을 허락받고, 집을 나와 활빈당 활동을 벌여 조정과 대립하다가 병조판서 벼슬을 받는다. 음력 구월 보름에 임금이 달빛을 받으며 후원을 걸으실새, 문득 맑은 바람이 일어나며 공중에서 피리 소리가 청아한 가운데 한 소년이 내려와 주상 앞에 엎드렀다. 임금이 놀라 묻기를, ""선동(仙童)이 어찌 인간 세상에 내려왔으며 무슨 일을 말 하고자 하나뇨?"" 소년이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신은 전임 병조판서 홍길동이옵니다."" 상이 놀라 또 묻기를, ""네가 어찌 심야에 왔느냐?"" 길동이 대답해 가로되, ""신이 전하를 받들어 만세를 모실까 했으나, 천한 중의 몸에 서 태어났기에 문(文)으로는 홍문관 벼슬이 막히고 무(武)로는 선전관 벼슬길이 막히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활빈당으로 더불어 사방을 멋대로 떠돌아다니며 관청에 폐를 끼치고 조정에 죄를 지었던 것이온데, 이는 전하로 하여금 아시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이제 벼슬을 내리어 신의 소원을 풀어 주셨으니 전하를 하직하고 조선을 떠나가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전하는 만수무강하소서"" 하더니 공중에 올라 아득히 날아가거늘, 임금이 그 재주를 못내 칭찬하였다. 그 후로는 길동의 폐단이 없으니 사방이 태평하였다. 길동이 조선을 하직하고 남경 땅 제도라는 섬으로 들어가, 수천 호의 집을 짓고 농업에 힘쓰고 무기 창고를 지으며 군법을 연습하니, 병사는 잘 훈련되고 양식은 풍족하게 되었다. (중략) [A] 상주 인형이 자세히 보니, 곧 길동이라 붙잡고 통곡하며, ""아우야. 그 사이 어디 갔더냐? 아버지께서 평소에 유언이 간절하셨는데, 이제 오니 어찌 자식의 도리이겠느냐?"" 하며, 손을 이끌고 내당에 들어가 모부인(母夫人)을 뵈옵고 춘섬을 상면하여 한바탕 통곡하였다. ""네가 어찌 중이 되어 다니느냐?"" 하니, 길동이 대답했다. ""소자가 조선을 떠나 머리 깎고 중이 되어 지술(地術)을 배웠습니다. 이제 부친을 위하여 좋은 터를 구했으니, 모친은 염려 마소서."" 인형이 크게 기뻐 말하였다. ""너의 재주 기이한지라, 좋은 터를 얻었으면 무슨 염려가 있으리오"" 다음날 길동이 운구하여 제 모친을 모시고 서장 강변에 이르니, 지휘해 놓은 대로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에 올라 화살같이 빨리 저어 한 곳에 다다르니, 여러 사람이 수 십 척의 배를 대어 놓고 있었다. 서로 반기며 호위하여 가니 그 광경이 대단하였다. 어언간 산 위에 다다르매, 인형이 자세히 본즉 산세가 웅장한지라, 길동의 지식을 못내 탄복하였다. 일을 마치고 함께 길동의 처소로 돌아오니. 백씨와 조씨가 시어머니와 시숙을 맞아 뵈옵는 한편, 인형과 춘점은 못내 길동의 지식을 탄복하였다. 여러 날이 되자, 인형은 길동과 춘점을 이별하면서 산소를 극진히 모시라 당부한 후, 산소에 하직하고 출발했다. 본국에 이르러 모부인을 뵈옵고 전후 사실을 고하니. 부인이 신기하게 여겼다. 길동이 제사를 극진히 받들어 삼년상을 마치매 모든 영웅을 모아 무예를 익히며 농업에 힘쓰니, 병사는 잘 조련되고 양식도 풍족했다. 남쪽에 율도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으니, 기름진 평야가 수천 리나 되며 덕화(德化)가 행해지니 실로 살기 좋은 나라라, 길동이 매양 생각해 오던 바였다. 모든 사람을 불러 말하기를, ""내가 이제 율도국을 치고자 하니 그대들은 정성을 다하라."" 하고는 그날로 진군하였다. 길동은 스스로 선봉장이 되고 마숙으로 후군장을 삼아, 정예병 오만을 거느리고 율도국 철봉산에 다다라 싸움을 걸었다. 율도국 태수 김현충이 난데없는 군사가 이름을 보고 크게 놀라 왕에게 보고하는 한편, 한 부대의 군사를 거느리고 내달아 싸웠다. 길동이 이를 맞아 싸워 한 번에 김현충을 베고 철봉을 얻어 백성을 달래어 위로하였다. 정철로 철봉을 지키게 하고, 대군을 지휘하여 바로 도성을 칠새, 격서(檄書)를 율도국에 보냈으니, 내용은 이러하였다. “의병장 홍길동은 글을 율도왕에게 부치나니, 대저 임금은 한 사람의 임금이 아니요 천하 사람의 임금이라. 내 하늘의 명을 받아 병사를 일으키매, 먼저 철봉을 깨뜨리고 물밀듯 들어오니, 왕은 싸우고자 하거든 싸우고, 그렇지 않으면 일찍 항복하여 살기를 도모하라."" 왕이 보기를 마치자 크게 놀라, “우리나라가 철봉을 굳게 믿었거늘, 이제 잃었으니 어찌 대항하리오"" 하고는, 모든 신하를 거느리고 항복했다. 길동이 성중에 들어가 백성을 달래어 안심시키고 왕위에 오른 후. 율도왕을 의령군에 봉했다. 마숙과 최철로 각각 좌의정과 우의정을 삼고, 나머지 여러 장수에게도 각각 벼슬을 내리니. 조정에 가득 찬 신하들이 만세를 불러 하례하였다. 왕이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에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에 떨어진 물건도 주워 갖지 않으니, 태평세계라고 할 만하였다. - 허균, 「홍길동전」-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길동이 하늘에서 내려오자 임금은 그를 선동으로 오해했다. (B) 인형은 부친의 장례식에 나타난 길동을 동생으로 대했다. (C) 길동은 잘 훈련된 정예병을 이끌고 율도국을 공격했다. (D) 율도국 태수는 길동이 보낸 격서에 놀라 항복했다. (E) 길동은 부하들에게 벼슬을 주고 율도국을 다스렀다. ### 정답:" ['길동이 하늘에서 내려오자 임금은 그를 선동으로 오해했다.', '인형은 부친의 장례식에 나타난 길동을 동생으로 대했다.', '길동은 잘 훈련된 정예병을 이끌고 율도국을 공격했다.', '율도국 태수는 길동이 보낸 격서에 놀라 항복했다.', '길동은 부하들에게 벼슬을 주고 율도국을 다스렀다.'] (D) 89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홍 판서와 시비 춘섬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길동은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다가 부친께 호부호형을 허락받고, 집을 나와 활빈당 활동을 벌여 조정과 대립하다가 병조판서 벼슬을 받는다. 음력 구월 보름에 임금이 달빛을 받으며 후원을 걸으실새, 문득 맑은 바람이 일어나며 공중에서 피리 소리가 청아한 가운데 한 소년이 내려와 주상 앞에 엎드렀다. 임금이 놀라 묻기를, ""선동(仙童)이 어찌 인간 세상에 내려왔으며 무슨 일을 말 하고자 하나뇨?"" 소년이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신은 전임 병조판서 홍길동이옵니다."" 상이 놀라 또 묻기를, ""네가 어찌 심야에 왔느냐?"" 길동이 대답해 가로되, ""신이 전하를 받들어 만세를 모실까 했으나, 천한 중의 몸에 서 태어났기에 문(文)으로는 홍문관 벼슬이 막히고 무(武)로는 선전관 벼슬길이 막히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활빈당으로 더불어 사방을 멋대로 떠돌아다니며 관청에 폐를 끼치고 조정에 죄를 지었던 것이온데, 이는 전하로 하여금 아시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이제 벼슬을 내리어 신의 소원을 풀어 주셨으니 전하를 하직하고 조선을 떠나가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전하는 만수무강하소서"" 하더니 공중에 올라 아득히 날아가거늘, 임금이 그 재주를 못내 칭찬하였다. 그 후로는 길동의 폐단이 없으니 사방이 태평하였다. 길동이 조선을 하직하고 남경 땅 제도라는 섬으로 들어가, 수천 호의 집을 짓고 농업에 힘쓰고 무기 창고를 지으며 군법을 연습하니, 병사는 잘 훈련되고 양식은 풍족하게 되었다. (중략) [A] 상주 인형이 자세히 보니, 곧 길동이라 붙잡고 통곡하며, ""아우야. 그 사이 어디 갔더냐? 아버지께서 평소에 유언이 간절하셨는데, 이제 오니 어찌 자식의 도리이겠느냐?"" 하며, 손을 이끌고 내당에 들어가 모부인(母夫人)을 뵈옵고 춘섬을 상면하여 한바탕 통곡하였다. ""네가 어찌 중이 되어 다니느냐?"" 하니, 길동이 대답했다. ""소자가 조선을 떠나 머리 깎고 중이 되어 지술(地術)을 배웠습니다. 이제 부친을 위하여 좋은 터를 구했으니, 모친은 염려 마소서."" 인형이 크게 기뻐 말하였다. ""너의 재주 기이한지라, 좋은 터를 얻었으면 무슨 염려가 있으리오"" 다음날 길동이 운구하여 제 모친을 모시고 서장 강변에 이르니, 지휘해 놓은 대로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에 올라 화살같이 빨리 저어 한 곳에 다다르니, 여러 사람이 수 십 척의 배를 대어 놓고 있었다. 서로 반기며 호위하여 가니 그 광경이 대단하였다. 어언간 산 위에 다다르매, 인형이 자세히 본즉 산세가 웅장한지라, 길동의 지식을 못내 탄복하였다. 일을 마치고 함께 길동의 처소로 돌아오니. 백씨와 조씨가 시어머니와 시숙을 맞아 뵈옵는 한편, 인형과 춘점은 못내 길동의 지식을 탄복하였다. 여러 날이 되자, 인형은 길동과 춘점을 이별하면서 산소를 극진히 모시라 당부한 후, 산소에 하직하고 출발했다. 본국에 이르러 모부인을 뵈옵고 전후 사실을 고하니. 부인이 신기하게 여겼다. 길동이 제사를 극진히 받들어 삼년상을 마치매 모든 영웅을 모아 무예를 익히며 농업에 힘쓰니, 병사는 잘 조련되고 양식도 풍족했다. 남쪽에 율도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으니, 기름진 평야가 수천 리나 되며 덕화(德化)가 행해지니 실로 살기 좋은 나라라, 길동이 매양 생각해 오던 바였다. 모든 사람을 불러 말하기를, ""내가 이제 율도국을 치고자 하니 그대들은 정성을 다하라."" 하고는 그날로 진군하였다. 길동은 스스로 선봉장이 되고 마숙으로 후군장을 삼아, 정예병 오만을 거느리고 율도국 철봉산에 다다라 싸움을 걸었다. 율도국 태수 김현충이 난데없는 군사가 이름을 보고 크게 놀라 왕에게 보고하는 한편, 한 부대의 군사를 거느리고 내달아 싸웠다. 길동이 이를 맞아 싸워 한 번에 김현충을 베고 철봉을 얻어 백성을 달래어 위로하였다. 정철로 철봉을 지키게 하고, 대군을 지휘하여 바로 도성을 칠새, 격서(檄書)를 율도국에 보냈으니, 내용은 이러하였다. “의병장 홍길동은 글을 율도왕에게 부치나니, 대저 임금은 한 사람의 임금이 아니요 천하 사람의 임금이라. 내 하늘의 명을 받아 병사를 일으키매, 먼저 철봉을 깨뜨리고 물밀듯 들어오니, 왕은 싸우고자 하거든 싸우고, 그렇지 않으면 일찍 항복하여 살기를 도모하라."" 왕이 보기를 마치자 크게 놀라, “우리나라가 철봉을 굳게 믿었거늘, 이제 잃었으니 어찌 대항하리오"" 하고는, 모든 신하를 거느리고 항복했다. 길동이 성중에 들어가 백성을 달래어 안심시키고 왕위에 오른 후. 율도왕을 의령군에 봉했다. 마숙과 최철로 각각 좌의정과 우의정을 삼고, 나머지 여러 장수에게도 각각 벼슬을 내리니. 조정에 가득 찬 신하들이 만세를 불러 하례하였다. 왕이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에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에 떨어진 물건도 주워 갖지 않으니, 태평세계라고 할 만하였다. - 허균, 「홍길동전」- ### 질문: [A]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부친의 삼년상을 길동이 영웅들을 모아 함께 치르는 과정에서, 길동과 부하들 간의 유대감이 공고해지고 있다. (B) 부친의 생전에 호부호형을 허락받았던 길동이 부친의 사후에는 산소를 모시게 됨으로써, 자식으로서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 (C) 부친을 운구하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엄숙하게 참여함으로써, 부친의 평소 넓은 인간관계가 사회적 차원에서 확인 되고 있다. (D) 부친을 산소에 모시는 자리에 모부인이 참석하였다는 점에서, 부친 사후 모부인을 중심으로 길동의 가족 관계가 재편 되고 있다. (E) 부친을 위해 좋은 터를 마련하고자 지술을 배운 길동을 모친이 염려하는 데서, 주술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가족의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 ### 정답:" ['부친의 삼년상을 길동이 영웅들을 모아 함께 치르는 과정에서, 길동과 부하들 간의 유대감이 공고해지고 있다.', '부친의 생전에 호부호형을 허락받았던 길동이 부친의 사후에는 산소를 모시게 됨으로써, 자식으로서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 '부친을 운구하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엄숙하게 참여함으로써, 부친의 평소 넓은 인간관계가 사회적 차원에서 확인 되고 있다.', '부친을 산소에 모시는 자리에 모부인이 참석하였다는 점에서, 부친 사후 모부인을 중심으로 길동의 가족 관계가 재편 되고 있다.', '부친을 위해 좋은 터를 마련하고자 지술을 배운 길동을 모친이 염려하는 데서, 주술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가족의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 (B) 89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홍 판서와 시비 춘섬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난 길동은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다가 부친께 호부호형을 허락받고, 집을 나와 활빈당 활동을 벌여 조정과 대립하다가 병조판서 벼슬을 받는다. 음력 구월 보름에 임금이 달빛을 받으며 후원을 걸으실새, 문득 맑은 바람이 일어나며 공중에서 피리 소리가 청아한 가운데 한 소년이 내려와 주상 앞에 엎드렀다. 임금이 놀라 묻기를, ""선동(仙童)이 어찌 인간 세상에 내려왔으며 무슨 일을 말 하고자 하나뇨?"" 소년이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신은 전임 병조판서 홍길동이옵니다."" 상이 놀라 또 묻기를, ""네가 어찌 심야에 왔느냐?"" 길동이 대답해 가로되, ""신이 전하를 받들어 만세를 모실까 했으나, 천한 중의 몸에 서 태어났기에 문(文)으로는 홍문관 벼슬이 막히고 무(武)로는 선전관 벼슬길이 막히었습니다. 이런 까닭에 활빈당으로 더불어 사방을 멋대로 떠돌아다니며 관청에 폐를 끼치고 조정에 죄를 지었던 것이온데, 이는 전하로 하여금 아시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이제 벼슬을 내리어 신의 소원을 풀어 주셨으니 전하를 하직하고 조선을 떠나가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전하는 만수무강하소서"" 하더니 공중에 올라 아득히 날아가거늘, 임금이 그 재주를 못내 칭찬하였다. 그 후로는 길동의 폐단이 없으니 사방이 태평하였다. 길동이 조선을 하직하고 남경 땅 제도라는 섬으로 들어가, 수천 호의 집을 짓고 농업에 힘쓰고 무기 창고를 지으며 군법을 연습하니, 병사는 잘 훈련되고 양식은 풍족하게 되었다. (중략) [A] 상주 인형이 자세히 보니, 곧 길동이라 붙잡고 통곡하며, ""아우야. 그 사이 어디 갔더냐? 아버지께서 평소에 유언이 간절하셨는데, 이제 오니 어찌 자식의 도리이겠느냐?"" 하며, 손을 이끌고 내당에 들어가 모부인(母夫人)을 뵈옵고 춘섬을 상면하여 한바탕 통곡하였다. ""네가 어찌 중이 되어 다니느냐?"" 하니, 길동이 대답했다. ""소자가 조선을 떠나 머리 깎고 중이 되어 지술(地術)을 배웠습니다. 이제 부친을 위하여 좋은 터를 구했으니, 모친은 염려 마소서."" 인형이 크게 기뻐 말하였다. ""너의 재주 기이한지라, 좋은 터를 얻었으면 무슨 염려가 있으리오"" 다음날 길동이 운구하여 제 모친을 모시고 서장 강변에 이르니, 지휘해 놓은 대로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에 올라 화살같이 빨리 저어 한 곳에 다다르니, 여러 사람이 수 십 척의 배를 대어 놓고 있었다. 서로 반기며 호위하여 가니 그 광경이 대단하였다. 어언간 산 위에 다다르매, 인형이 자세히 본즉 산세가 웅장한지라, 길동의 지식을 못내 탄복하였다. 일을 마치고 함께 길동의 처소로 돌아오니. 백씨와 조씨가 시어머니와 시숙을 맞아 뵈옵는 한편, 인형과 춘점은 못내 길동의 지식을 탄복하였다. 여러 날이 되자, 인형은 길동과 춘점을 이별하면서 산소를 극진히 모시라 당부한 후, 산소에 하직하고 출발했다. 본국에 이르러 모부인을 뵈옵고 전후 사실을 고하니. 부인이 신기하게 여겼다. 길동이 제사를 극진히 받들어 삼년상을 마치매 모든 영웅을 모아 무예를 익히며 농업에 힘쓰니, 병사는 잘 조련되고 양식도 풍족했다. 남쪽에 율도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으니, 기름진 평야가 수천 리나 되며 덕화(德化)가 행해지니 실로 살기 좋은 나라라, 길동이 매양 생각해 오던 바였다. 모든 사람을 불러 말하기를, ""내가 이제 율도국을 치고자 하니 그대들은 정성을 다하라."" 하고는 그날로 진군하였다. 길동은 스스로 선봉장이 되고 마숙으로 후군장을 삼아, 정예병 오만을 거느리고 율도국 철봉산에 다다라 싸움을 걸었다. 율도국 태수 김현충이 난데없는 군사가 이름을 보고 크게 놀라 왕에게 보고하는 한편, 한 부대의 군사를 거느리고 내달아 싸웠다. 길동이 이를 맞아 싸워 한 번에 김현충을 베고 철봉을 얻어 백성을 달래어 위로하였다. 정철로 철봉을 지키게 하고, 대군을 지휘하여 바로 도성을 칠새, 격서(檄書)를 율도국에 보냈으니, 내용은 이러하였다. “의병장 홍길동은 글을 율도왕에게 부치나니, 대저 임금은 한 사람의 임금이 아니요 천하 사람의 임금이라. 내 하늘의 명을 받아 병사를 일으키매, 먼저 철봉을 깨뜨리고 물밀듯 들어오니, 왕은 싸우고자 하거든 싸우고, 그렇지 않으면 일찍 항복하여 살기를 도모하라."" 왕이 보기를 마치자 크게 놀라, “우리나라가 철봉을 굳게 믿었거늘, 이제 잃었으니 어찌 대항하리오"" 하고는, 모든 신하를 거느리고 항복했다. 길동이 성중에 들어가 백성을 달래어 안심시키고 왕위에 오른 후. 율도왕을 의령군에 봉했다. 마숙과 최철로 각각 좌의정과 우의정을 삼고, 나머지 여러 장수에게도 각각 벼슬을 내리니. 조정에 가득 찬 신하들이 만세를 불러 하례하였다. 왕이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에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에 떨어진 물건도 주워 갖지 않으니, 태평세계라고 할 만하였다. - 허균, 「홍길동전」- ### 질문: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서자 홍길동의 일생은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당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이기적 욕망에서 비롯되는 문제도 드러난다. 즉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길동은 부당한 사회와 충돌하기도 하고, 개인적 욕망 성취를 위해 사회 부조리와 타협하거나 명분과 괴리되는 행위를 하여 스스로 모순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 선택지: (A)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천한 종의 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길동의 벼슬길이 막히는 것을 보면, 당대 사회가 인재를 등용하는 데에 폐쇄적이었음을 알 수 있어. (B) 신분 차별에 저항했던 길동이 벼슬을 받자 자신의 행적을 '죄'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길동이 욕망 성취 과정에서 당대의 사회 제도와 타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C) 봉건 체제의 상징인 임금이 당대 사회 제도의 부당함에 공감하여 길동의 재주를 칭찬하는 것을 보면, 당대 사회가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을 제도적으로 승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D) 분란을 일으킨 길동에게 임금이 벼슬을 내려 길동의 불만을 달랠 뿐 그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않는 것을 보면, 당대 사회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어. (E) 길동이 율도국을 침략하여 ‘살기 좋은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면서도 스스로를 의병장이라 부르며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을 보면, 길동의 욕망 성취 과정에서 행위와 명분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알 수 있어. ### 정답:"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천한 종의 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길동의 벼슬길이 막히는 것을 보면, 당대 사회가 인재를 등용하는 데에 폐쇄적이었음을 알 수 있어.', ""신분 차별에 저항했던 길동이 벼슬을 받자 자신의 행적을 '죄'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길동이 욕망 성취 과정에서 당대의 사회 제도와 타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봉건 체제의 상징인 임금이 당대 사회 제도의 부당함에 공감하여 길동의 재주를 칭찬하는 것을 보면, 당대 사회가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을 제도적으로 승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분란을 일으킨 길동에게 임금이 벼슬을 내려 길동의 불만을 달랠 뿐 그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않는 것을 보면, 당대 사회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어.', ""길동이 율도국을 침략하여 ‘살기 좋은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면서도 스스로를 의병장이라 부르며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을 보면, 길동의 욕망 성취 과정에서 행위와 명분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알 수 있어.""]" (C) 90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암소의 뿔은 수소의 그것보다도 한층 더 겸허하다. 이 애상적인 뿔이 나를 받을 리 없으니 나는 마음 놓고 그 곁 풀밭에 가 누워도 좋다. 나는 누워서 우선 소를 본다. 소는 잠시 반추(反芻)를 그치고 나를 응시한다. '이 사람의 얼굴이 왜 이리 창백하냐. 아마 병인인가 보다. 내 생명에 위해를 가하려는 거나 아닌지 나는 조심해야 되지.’ 이렇게 소는 속으로 나를 심리(審理)하였으리라. 그러나 오 분 후에는 소는 다시 반추를 계속하였다. 소보다도 내가 마음을 놓는다. 소는 식욕의 즐거움조차를 냉대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권태자다. 얼마나 권태에 지질렸길래 이미 위에 들어간 식물을 다시 게워 그 시금털털한 반소화물(半消化物)의 미각을 역설적으로 향락하는 체해 보임이리오? 소의 체구가 크면 클수록 그의 권태도 크고 슬프다. 나는 소 앞에 누워 내 세균같이 사소한 고독을 겸손하면서 나도 사색의 반추는 가능할는지 불가능할는지 몰래 좀 생각해 본다. (중략) 그렇건만 내일이라는 것이 있다. 다시는 날이 새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밤 저쪽에 또 내일이라는 놈이 한 개 버티고 서 있다. 마치 흉맹한 형리(刑吏)처럼-나는 그 형리를 피할 수 없다. 오늘이 되어 버린 내일 속에서 또 나는 질식할 만치 심심해 해야 되고 기막힐 만치 답답해 해야 된다. 그럼 오늘 하루를 나는 어떻게 지냈던가. 이런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으리라. 그냥 자자! 자다가 불행히- 아니 다행히 또 깨거든 최 서방의 조카와 장기나 또 한판 두지, 웅덩이에 가서 송사리를 볼 수도 있고 몇 가지 안 남은 기억을 소처럼-반추하면서 끝없는 나태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 않으냐. 불나비가 달려들어 불을 끈다. 불나비는 죽었든지 화상을 입었으리라. 그러나 불나비라는 놈은 사는 방법을 아는 놈이다. 불을 보면 뛰어들 줄을 알고-평상에 불을 초조히 찾아다닐 줄도 아는 정열의 생물이니 말이다. 그러나 여기 어디 불을 찾으려는 정열이 있으며 뛰어들 불이 있느냐. 없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혹은 암흑인 이상 이 좁은 방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 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밖에 등대(等待)*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 이상, 「권태」- * 등대 : 미리 준비하고 기다림. ###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비유를 활용하여 대상의 속성과 관련된 상념을 표현하고 있다. (B) 우화를 제시하여 글쓴이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C) 설의적 표현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D)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대비하여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E) 글쓴이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과 비교하며 글쓴이가 삶에서 깨달은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 정답:" ['비유를 활용하여 대상의 속성과 관련된 상념을 표현하고 있다.', '우화를 제시하여 글쓴이가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설의적 표현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대비하여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글쓴이의 생각을 타인의 생각과 비교하며 글쓴이가 삶에서 깨달은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A) 90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 (ㄱ)~(ㅁ)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동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ㄱ) 옳지 → [올치], 좁히다 → [조피다] (ㄴ) 끊어 → [끄너], 쌓이다 → [싸이다] (ㄷ) 숯도 → [숟또], 옷고름 → [옫꼬름] (ㄹ) 닦는 → [당는], 부엌문 → [부엉문] (ㅁ) 읽지 → [익찌], 훑거나 → [훌꺼나] ### 선택지: (A) (ㄱ), (ㄴ) : ‘ㅎ’과 다른 음운이 결합하여 한 음운으로 축약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B) (ㄱ), (ㄷ), (ㅁ): 앞 음절의 종성에 따라 뒤 음절의 초성이 된소리로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C) (ㄷ), (ㄹ): ‘깊다→[깁따]’에서처럼 음절 끝에서 발음되는 자음이 7개로 제한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D) (ㄹ): ‘겉모양→ [건모양]’에서처럼 앞 음절의 종성이 뒤 음절의 초성과 조음 위치가 같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E) (ㄹ), (ㅁ): ‘앉고→[안꼬]’에서처럼 받침 자음의 일부가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 정답:" ['(ㄱ), (ㄴ) : ‘ㅎ’과 다른 음운이 결합하여 한 음운으로 축약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ㄱ), (ㄷ), (ㅁ): 앞 음절의 종성에 따라 뒤 음절의 초성이 된소리로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ㄷ), (ㄹ): ‘깊다→[깁따]’에서처럼 음절 끝에서 발음되는 자음이 7개로 제한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ㄹ): ‘겉모양→ [건모양]’에서처럼 앞 음절의 종성이 뒤 음절의 초성과 조음 위치가 같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ㄹ), (ㅁ): ‘앉고→[안꼬]’에서처럼 받침 자음의 일부가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C) 90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다음은 ‘사전 활용하기’ 학습 활동을 위한 자료이다. 이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같이[가치] ①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 ②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예상한 바와 같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①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 내는 격 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②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 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같이-하다[가치--] 【(…과)…을】 ① 경험이나 생활 따위를 얼마 동안 더불어 하다. =함께하다①. ¶친구와 침식을 같이하다/평생을 같이한 부부 ② 서로 어떤 뜻이나 행동 따위를 동일하게 가지다. =함께하다②. ¶그와 의견을 같이하다/견해를 같이하다 ### 선택지: (A) ‘같이’의 품사 정보와 뜻풀이를 보니, ‘같이’는 부사로도 쓰이고 부사격 조사로도 쓰이는 말이로군. (B) ‘같이’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같이 ①’의 용례로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다’를 추가할 수 있겠군. (C) ‘같이’와 ‘같이하다’의 표제어 및 뜻풀이를 보니, ‘같이하다’는 ‘같이’에 ‘하다’가 결합한 복합어로군. (D) ‘같이하다’의 문형 정보 및 용례를 보니, ‘같이하다’는 두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고, 세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군. (E) ‘같이하다’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평생을 같이한 부부’의 ‘같이한’은 ‘함께한’으로 교체하여 쓸 수 있겠군. ### 정답:" ['‘같이’의 품사 정보와 뜻풀이를 보니, ‘같이’는 부사로도 쓰이고 부사격 조사로도 쓰이는 말이로군.', '‘같이’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같이 ①’의 용례로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다’를 추가할 수 있겠군.', '‘같이’와 ‘같이하다’의 표제어 및 뜻풀이를 보니, ‘같이하다’는 ‘같이’에 ‘하다’가 결합한 복합어로군.', '‘같이하다’의 문형 정보 및 용례를 보니, ‘같이하다’는 두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고, 세 자리 서술어로도 쓰일 수 있군.', '‘같이하다’의 뜻풀이와 용례를 보니, ‘평생을 같이한 부부’의 ‘같이한’은 ‘함께한’으로 교체하여 쓸 수 있겠군.'] (B) 90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레는 받침과 지렛대를 이용하여 물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도구이다. 지레에서 힘을 주는 곳을 힘점, 지렛대를 받치 는 곳을 받침점, 물체에 힘이 작용하는 곳을 작용점이라 한다. 받침점에서 힘점까지의 거리가 받침점에서 작용점까지의 거리에 비해 멀수록 힘점에 작은 힘을 주어 작용점에서 물체에 큰 힘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지레의 원리에는 돌림힘의 개념이 숨어 있다. 물체의 회전 상태에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효과를 돌림힘이 라고 한다. 물체에 회전 운동을 일으키거나 물체의 회전 속도 를 변화시키려면 물체에 힘을 가해야 한다. 같은 힘이라도 회 전축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곳에 가해 주느냐에 따라 회전 상태의 변화 양상이 달라진다. 물체에 속한 점 X와 회전 축을 최단 거리로 잇는 직선과 직각을 이루는 동시에 회전축 과 직각을 이루도록 힘을 X에 가한다고 하자. 이때 물체에 작 용하는 돌림힘의 크기는 회전축에서 X까지의 거리와 가해 준 힘의 크기의 곱으로 표현되고 그 단위는 N?m(뉴턴미터)이다. 동일한 물체에 작용하는 두 돌림힘의 합을 알짜 돌림힘이라 한다. 두 돌림힘의 방향이 같으면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두 돌 림힘의 크기의 합이 되고 그 방향은 두 돌림힘의 방향과 같다. 두 돌림힘의 방향이 서로 반대이면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두 돌림힘의 크기의 차가 되고 그 방향은 더 큰 돌림힘의 방향과 같다. 지레의 힘점에 힘을 주지만 물체가 지레의 회전을 방해 하는 힘을 작용점에 주어 지레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처럼, 두 돌림힘의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이면 알짜 돌림힘은 0이 되 고 이때를 돌림힘의 평형이라고 한다. 회전 속도의 변화는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일을 해 주었을 때에만 일어난다. 돌고 있는 팽이에 마찰력이 일으키는 돌림힘 을 포함하여 어떤 돌림힘도 작용하지 않으면 팽이는 영원히 돈다. 일정한 형태의 물체에 일정한 크기와 방향의 알짜 돌림 힘을 가하여 물체를 회전시키면,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은 알짜 돌림힘의 크기와 회전 각도의 곱이고 그 단위는 J(줄)이다. 가령, 마찰이 없는 여닫이문이 정지해 있다고 하자. 갑은 지면에 대하여 수직으로 서 있는 문의 회전축에서 1 m 떨어진 지점을 문의 표면과 직각으로 300 N의 힘으로 밀고, 을은 문을 사이에 두고 갑의 반대쪽에서 회전축에서 2 m 만큼 떨어진 지점을 문의 표면과 직각으로 200 N의 힘으로 미는 상태에서 문이 90° 즉, 0.5π 라디안을 돌면, 알짜 돌 림힘이 문에 해 준 일은 50π J이다. 알짜 돌림힘이 물체를 돌리려는 방향과 물체의 회전 방향이 일치하면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고 그 방향이 서로 반대이면 음()의 일을 한다. 어떤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그만큼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그만큼 회전 운동 에너지는 감소한다. 형태가 일정한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회전 속도의 제곱에 정비례한다. 그러므로 형태가 일정한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감소한다. ### 질문: [가]에서 문이 90° 회전하는 동안의 상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점점 증가한다. (B) 문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점점 증가한다. (C) 문에는 돌림힘의 평형이 유지되고 있다. (D) 알짜 돌림힘과 갑의 돌림힘은 방향이 같다. (E) 갑의 돌림힘의 크기는 을의 돌림힘의 크기보다 크다. ### 정답:"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점점 증가한다.', '문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점점 증가한다.', '문에는 돌림힘의 평형이 유지되고 있다.', '알짜 돌림힘과 갑의 돌림힘은 방향이 같다.', '갑의 돌림힘의 크기는 을의 돌림힘의 크기보다 크다.'] (B) 90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레는 받침과 지렛대를 이용하여 물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도구이다. 지레에서 힘을 주는 곳을 힘점, 지렛대를 받치 는 곳을 받침점, 물체에 힘이 작용하는 곳을 작용점이라 한다. 받침점에서 힘점까지의 거리가 받침점에서 작용점까지의 거리에 비해 멀수록 힘점에 작은 힘을 주어 작용점에서 물체에 큰 힘을 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지레의 원리에는 돌림힘의 개념이 숨어 있다. 물체의 회전 상태에 변화를 일으키는 힘의 효과를 돌림힘이 라고 한다. 물체에 회전 운동을 일으키거나 물체의 회전 속도 를 변화시키려면 물체에 힘을 가해야 한다. 같은 힘이라도 회 전축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진 곳에 가해 주느냐에 따라 회전 상태의 변화 양상이 달라진다. 물체에 속한 점 X와 회전 축을 최단 거리로 잇는 직선과 직각을 이루는 동시에 회전축 과 직각을 이루도록 힘을 X에 가한다고 하자. 이때 물체에 작 용하는 돌림힘의 크기는 회전축에서 X까지의 거리와 가해 준 힘의 크기의 곱으로 표현되고 그 단위는 N?m(뉴턴미터)이다. 동일한 물체에 작용하는 두 돌림힘의 합을 알짜 돌림힘이라 한다. 두 돌림힘의 방향이 같으면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두 돌 림힘의 크기의 합이 되고 그 방향은 두 돌림힘의 방향과 같다. 두 돌림힘의 방향이 서로 반대이면 알짜 돌림힘의 크기는 두 돌림힘의 크기의 차가 되고 그 방향은 더 큰 돌림힘의 방향과 같다. 지레의 힘점에 힘을 주지만 물체가 지레의 회전을 방해 하는 힘을 작용점에 주어 지레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처럼, 두 돌림힘의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이면 알짜 돌림힘은 0이 되 고 이때를 돌림힘의 평형이라고 한다. 회전 속도의 변화는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일을 해 주었을 때에만 일어난다. 돌고 있는 팽이에 마찰력이 일으키는 돌림힘 을 포함하여 어떤 돌림힘도 작용하지 않으면 팽이는 영원히 돈다. 일정한 형태의 물체에 일정한 크기와 방향의 알짜 돌림 힘을 가하여 물체를 회전시키면,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은 알짜 돌림힘의 크기와 회전 각도의 곱이고 그 단위는 J(줄)이다. 가령, 마찰이 없는 여닫이문이 정지해 있다고 하자. 갑은 지면에 대하여 수직으로 서 있는 문의 회전축에서 1 m 떨어진 지점을 문의 표면과 직각으로 300 N의 힘으로 밀고, 을은 문을 사이에 두고 갑의 반대쪽에서 회전축에서 2 m 만큼 떨어진 지점을 문의 표면과 직각으로 200 N의 힘으로 미는 상태에서 문이 90° 즉, 0.5π 라디안을 돌면, 알짜 돌 림힘이 문에 해 준 일은 50π J이다. 알짜 돌림힘이 물체를 돌리려는 방향과 물체의 회전 방향이 일치하면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고 그 방향이 서로 반대이면 음()의 일을 한다. 어떤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그만큼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그만큼 회전 운동 에너지는 감소한다. 형태가 일정한 물체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회전 속도의 제곱에 정비례한다. 그러므로 형태가 일정한 물체에 알짜 돌림힘이 양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증가하고, 음의 일을 하면 회전 속도가 감소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원판’의 회전 운동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돌고 있는 원판 위의 두 점 A, B는 그 원판의 중심 O를 수직으로 통과하는 회전축에서 각각 0.5, 만큼 떨어져 O, A, B의 순서로 한 직선 위에 있다. A, B에는 각각 OA, OB와 직각 방향으로 표면과 평행하게 같은 크기의 힘이 작용하여 원판을 각각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밀어 준다. 현재 이 원판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다. 단, 원판 에는 다른 힘이 작용하지 않고 회전축은 고정되어 있다. ### 선택지: (A) 두 힘을 계속 가해 주는 상태에서 원판의 회전 속도는 증가한다. (B) A, B에 가해 주는 힘을 모두 제거하면 원판은 일정한 회전 속도를 유지한다. (C) A에 가해 주는 힘만을 제거하면 원판의 회전 속도는 증가한다. (D) A에 가해 주는 힘만을 제거한 상태에서 원판이 두 바퀴 회전 하는 동안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은 한 바퀴 회전하는 동안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의 4배이다. (E) B에 가해 주는 힘만을 제거하면 원판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점차 감소하여 0이 되었다가 다시 증가한다. ### 정답:" ['두 힘을 계속 가해 주는 상태에서 원판의 회전 속도는 증가한다.', 'A, B에 가해 주는 힘을 모두 제거하면 원판은 일정한 회전 속도를 유지한다.', 'A에 가해 주는 힘만을 제거하면 원판의 회전 속도는 증가한다.', 'A에 가해 주는 힘만을 제거한 상태에서 원판이 두 바퀴 회전 하는 동안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은 한 바퀴 회전하는 동안 알짜 돌림힘이 한 일의 4배이다.', 'B에 가해 주는 힘만을 제거하면 원판의 회전 운동 에너지는 점차 감소하여 0이 되었다가 다시 증가한다.'] (D) 90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광통신은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보의 전달은 매우 빠를 수 있지만, 광통신 케이블의 길이가 증가함에 따라 빛의 세기 가 감소하기 때문에 원거리 통신의 경우 수신되는 광신호는 매우 약해질 수 있다. 빛은 광자의 흐름이므로 빛의 세기가 약하 다는 것은 단위 시간당 수신기에 도달하는 광자의 수가 적다는 뜻이다. 따라서 광통신에서는 적어진 수의 광자를 검출하는 장치가 필수적이며, 약한 광신호를 측정이 가능한 크기의 전기 신호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 소자로서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크게 흡수층, (ㄱ) 애벌랜치 영역, 전극 으로 구성되어 있다.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 쌍이 생성될 수 있다. 이때 입사 되는 광자 수 대비 생성되는 전자-양공 쌍의 개수를 양자 효율 이라 부른다. 소자의 특성과 입사광의 파장에 따라 결정되는 양자 효율은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 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흡수층에서 생성된 전자와 양공은 각각 양의 전극과 음의 전극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전자는 애벌랜치 영역을 지나 게 된다. 이곳에는 소자의 전극에 걸린 역방향 전압으로 인해 강한 전기장이 존재하는데, 이 전기장은 역방향 전압이 클수록 커진다. 이 영역에서 전자는 강한 전기장 때문에 급격히 가속 되어 큰 속도를 갖게 된다. 이후 충분한 속도를 얻게 된 전자는 애벌랜치 영역의 반도체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들과 충돌하여 속도가 줄어들며 새로운 전자-양공 쌍을 만드는데, 이 현상을 충돌 이온화라 부른다. 새롭게 생성된 전자와 기존의 전자가 같은 원리로 전극에 도달할 때까지 애벌랜치 영역에서 다시 가속되어 충돌 이온화를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그 결과 전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애벌랜치 증배’라고 부르며 전자의 수가 늘어나는 정도, 즉 애벌랜치 영역으로 유입된 전자당 전극 으로 방출되는 전자의 수를 증배 계수라고 한다. 증배 계수는 애벌랜치 영역의 전기장의 크기가 클수록, 작동 온도가 낮을 수록 커진다. 전류의 크기는 단위 시간당 흐르는 전자의 수에 비례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광신호의 세기는 전류의 크기로 변환된다. 한편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는 흡수층과 애벌랜치 영역을 구 성하는 반도체 물질에 따라 검출이 가능한 빛의 파장 대역이 다르다. 예를 들어 실리콘은 300~1,100 nm* , 저마늄은 800~ 1,600 nm 파장 대역의 빛을 검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다 양한 사용자의 요구와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의 애벌랜치 광다이오드가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다. * nm : 나노미터. 10억 분의 1미터. ### 질문: (ㄱ)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에서 전자는 역방향 전압의 작용으로 속도가 증가한다. (B) (ㄱ)에 형성된 강한 전기장은 충돌 이온화가 일어나는 데 필수적 이다. (C) (ㄱ)에 유입된 전자가 생성하는 전자-양공 쌍의 수는 양자 효율을 결정한다. (D) (ㄱ)에서 충돌 이온화가 많이 일어날수록 전극에서 측정되는 전류가 증가한다. (E) 흡수층에서 (ㄱ)으로 들어오는 전자의 수가 늘어나면 충돌 이 온화의 발생 횟수가 증가한다. ### 정답:" ['(ㄱ)에서 전자는 역방향 전압의 작용으로 속도가 증가한다.', '(ㄱ)에 형성된 강한 전기장은 충돌 이온화가 일어나는 데 필수적 이다.', '(ㄱ)에 유입된 전자가 생성하는 전자-양공 쌍의 수는 양자 효율을 결정한다.', '(ㄱ)에서 충돌 이온화가 많이 일어날수록 전극에서 측정되는 전류가 증가한다.', '흡수층에서 (ㄱ)으로 들어오는 전자의 수가 늘어나면 충돌 이 온화의 발생 횟수가 증가한다.'] (C) 90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귀납은 현대 논리학에서 연역이 아닌 모든 추론, 즉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든 추론을 가리킨다. 귀납은 기존의 정보나 관찰 증거 등을 근거로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 는 지식 확장적 특성을 지닌다. 이 특성으로 인해 귀납은 근대 과학 발전의 방법적 토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귀납 자체의 논리적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한다. 먼저 흄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 되려면 미래의 세계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온 세계와 동일하다는 자연의 일양성, 곧 한결같음이 가정되어 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자연의 일양성은 선험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기대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귀 납이 정당한 추론이다.”라는 주장은 “자연은 일양적이다.”라는 다른 지식을 전제로 하는데 그 지식은 다시 귀납에 의해 정당화 되어야 하는 경험적 지식이므로 귀납의 정당화는 순환 논리에 (a)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납의 정당화 문제이다. 귀납의 정당화 문제로부터 과학의 방법인 귀납을 옹호하기 위해 라이헨바흐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 구제책을 제시한다. 라이헨바흐는 자연이 일양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먼저 자연이 일양적일 경우,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귀납이 점성술이나 예언 등의 다른 방법 보다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자연이 일양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도 체계적으로 미래 예측에 계속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논리적 판단을 통해 귀납은 최소한 다른 방법보다 나쁘지 않은 추론이라고 확언한다. 결국 자연이 일양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귀납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라이헨바흐의 논증은 귀납의 정당화 문제를 현실적 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귀납의 또 다른 논리적 한계로 어떤 현대 철학자는 미결정성 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문제는 관찰 증거만으로는 여러 가설 중에 어느 하나를 더 나은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몇 개의 점들이 발견되었을 때 그 점들을 모두 지나는 곡선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측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 발견될 점을 예측할 때, 기존에 발견된 점들만으로는 다음에 찍힐 점이 어디에 나타 날지 확정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점들을 관찰 증거로 추가하 더라도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결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현대 철학자들은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귀납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보다 확률을 도입하여 개연성 이라는 귀납의 특징을 강조하려 한다. 이에 따르면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 즉 전제와 결론 사이의 개연성은 확률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가설이 다른 가설보다,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확률적 근거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확률 논리로 설명되는 개연성은 일상 적인 직관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러한 시도는 귀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납은 여전히 과학의 방법 으로서 그 지위를 지킬 만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질문: 윗글의 내용 전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귀납에 대한 흄의 평가를 병렬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B) 귀납이 지닌 장단점을 연역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C) 귀납의 위상이 격상되어 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D) 귀납의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 (E) 귀납에 내재된 논리적 한계와 그에 대한 해소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 정답:" ['귀납에 대한 흄의 평가를 병렬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귀납이 지닌 장단점을 연역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귀납의 위상이 격상되어 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귀납의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 '귀납에 내재된 논리적 한계와 그에 대한 해소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E) 90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귀납은 현대 논리학에서 연역이 아닌 모든 추론, 즉 전제가 결론을 개연적으로 뒷받침하는 모든 추론을 가리킨다. 귀납은 기존의 정보나 관찰 증거 등을 근거로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 는 지식 확장적 특성을 지닌다. 이 특성으로 인해 귀납은 근대 과학 발전의 방법적 토대가 되었지만, 한편으로 귀납 자체의 논리적 한계를 지적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한다. 먼저 흄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이 정당한 추론이 되려면 미래의 세계가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온 세계와 동일하다는 자연의 일양성, 곧 한결같음이 가정되어 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자연의 일양성은 선험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기대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귀 납이 정당한 추론이다.”라는 주장은 “자연은 일양적이다.”라는 다른 지식을 전제로 하는데 그 지식은 다시 귀납에 의해 정당화 되어야 하는 경험적 지식이므로 귀납의 정당화는 순환 논리에 (a)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귀납의 정당화 문제이다. 귀납의 정당화 문제로부터 과학의 방법인 귀납을 옹호하기 위해 라이헨바흐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 구제책을 제시한다. 라이헨바흐는 자연이 일양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먼저 자연이 일양적일 경우, 그는 지금까지의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귀납이 점성술이나 예언 등의 다른 방법 보다 성공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 자연이 일양적이지 않다면, 어떤 방법도 체계적으로 미래 예측에 계속해서 성공할 수 없다는 논리적 판단을 통해 귀납은 최소한 다른 방법보다 나쁘지 않은 추론이라고 확언한다. 결국 자연이 일양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귀납을 사용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라이헨바흐의 논증은 귀납의 정당화 문제를 현실적 차원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귀납의 또 다른 논리적 한계로 어떤 현대 철학자는 미결정성 의 문제를 지적한다. 이 문제는 관찰 증거만으로는 여러 가설 중에 어느 하나를 더 나은 것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령 몇 개의 점들이 발견되었을 때 그 점들을 모두 지나는 곡선은 여러 개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예측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 발견될 점을 예측할 때, 기존에 발견된 점들만으로는 다음에 찍힐 점이 어디에 나타 날지 확정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점들을 관찰 증거로 추가하 더라도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결정성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현대 철학자들은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귀납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하기보다 확률을 도입하여 개연성 이라는 귀납의 특징을 강조하려 한다. 이에 따르면 관찰 증거가 가설을 지지하는 정도 즉 전제와 결론 사이의 개연성은 확률로 표현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가설이 다른 가설보다, 하나의 예측이 다른 예측보다 더 낫다고 확률적 근거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확률 논리로 설명되는 개연성은 일상 적인 직관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러한 시도는 귀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귀납은 여전히 과학의 방법 으로서 그 지위를 지킬 만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 질문: 라이헨바흐의 논증에 대한 평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귀납이 지닌 논리적 허점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라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B)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지지하려는 목적 에서 시도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C) 귀납과 다른 방법을 비교하기 위해 경험적 판단과 논리적 판단을 모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D) 귀납과 견주어 미래 예측에 더 성공적인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근거로 귀납의 가치를 보여 주고 있다. (E) 귀납이 현실적으로 옳은 추론 방법임을 밝히기 위해 자연의 일양성이 선험적 지식임을 증명한 데 의의가 있다. ### 정답:" ['귀납이 지닌 논리적 허점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라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 '귀납을 과학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지지하려는 목적 에서 시도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귀납과 다른 방법을 비교하기 위해 경험적 판단과 논리적 판단을 모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귀납과 견주어 미래 예측에 더 성공적인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근거로 귀납의 가치를 보여 주고 있다.', '귀납이 현실적으로 옳은 추론 방법임을 밝히기 위해 자연의 일양성이 선험적 지식임을 증명한 데 의의가 있다.'] (E) 90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 덧붙이는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다고 할 때 승소는 수강료 지급 의무에 대한 기한이다. (B) 기한과 조건은 모두 계약상의 효과를 장래의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한다는 점이 공통된다. (C) 계약에 해제 조건을 덧붙이면 그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계약상 유지되고 있는 효과를 소멸시킬 수 있다. (D) 판결이 선고되고 나서 상소 기간이 다 지나가도록 상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판결에는 기판력이 생긴다. (E) 기판력에는 법원이 판결로 확정한 사안에 대하여 이후에 법원 스스로 그와 모순된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 정답:"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다고 할 때 승소는 수강료 지급 의무에 대한 기한이다.', '기한과 조건은 모두 계약상의 효과를 장래의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한다는 점이 공통된다.', '계약에 해제 조건을 덧붙이면 그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계약상 유지되고 있는 효과를 소멸시킬 수 있다.', '판결이 선고되고 나서 상소 기간이 다 지나가도록 상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판결에는 기판력이 생긴다.', '기판력에는 법원이 판결로 확정한 사안에 대하여 이후에 법원 스스로 그와 모순된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A) 90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 덧붙이는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ㄱ)에 대한 추론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첫 번째 소송에서 P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E는 계약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B) 첫 번째 소송의 판결문에는 E가 수강료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실릴 것이다. (C) 첫 번째 소송에서나 두 번째 소송에서나 P가 할 청구는 수강료를 내라는 내용일 것이다. (D) 두 번째 소송에서는 E가 첫 승소라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P는 수강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송의 판결은 P와 E 사이에 승패가 상반될 것이므로 두 판결 가운데 하나는 무효일 것이다. ### 정답:" ['첫 번째 소송에서 P는 계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E는 계약이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할 것이다.', '첫 번째 소송의 판결문에는 E가 수강료를 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실릴 것이다.', '첫 번째 소송에서나 두 번째 소송에서나 P가 할 청구는 수강료를 내라는 내용일 것이다.', '두 번째 소송에서는 E가 첫 승소라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P는 수강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소송의 판결은 P와 E 사이에 승패가 상반될 것이므로 두 판결 가운데 하나는 무효일 것이다.'] (C) 91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 덧붙이는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를 검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갑은 을을 상대로 자신에게 빌려 간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하는데, 계약서와 같은 증거 자료는 제출하지 못했다. 그 결과 (가) 또는 (나)의 경우가 생겼다고 하자. (가) 갑은 금전을 빌려 주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여 패소하였다. 이 판결은 확정되었다. (나) 법원은 을이 금전을 빌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갚기로 한 날은 2015년 11월 30일이라 인정하여, 아직 그날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갑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확정되었다. ### 선택지: (A) (가)의 경우, 갑은 더 이상 상급 법원에 상소하여 다툴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 (B) (가)의 경우, 갑은 빌려 준 금전에 대한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것을 근거로 하여 금전을 갚아 달라고 소송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C) (나)의 경우, 을은 2015년 11월 30일이 되기 전에는 갑에게 금전을 갚지 않아도 된다. (D) (나)의 경우, 2015년 11월 30일이 지나면 갑이 을을 상대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하더라도 기판력에 저촉되지 않는다. (E) (나)의 경우, 이미 지나간 2015년 2월 15일이 갚기로 한 날 임을 밝혀 주는 계약서가 발견되면 갑은 같은 해 11월 30일 이 되기 전에 그것을 근거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할 수 있다. ### 정답:" ['(가)의 경우, 갑은 더 이상 상급 법원에 상소하여 다툴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 '(가)의 경우, 갑은 빌려 준 금전에 대한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것을 근거로 하여 금전을 갚아 달라고 소송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 을은 2015년 11월 30일이 되기 전에는 갑에게 금전을 갚지 않아도 된다.', '(나)의 경우, 2015년 11월 30일이 지나면 갑이 을을 상대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하더라도 기판력에 저촉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 이미 지나간 2015년 2월 15일이 갚기로 한 날 임을 밝혀 주는 계약서가 발견되면 갑은 같은 해 11월 30일 이 되기 전에 그것을 근거로 금전을 갚아 달라는 소송을 할 수 있다.'] (E) 91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변론술을 가르치는 프로타고라스(P)에게 에우아틀로스(E)가 제안하였다. “제가 처음으로 승소하면 그때 수강료를 내겠습 니다.” P는 이를 (a) 받아들였다. 그런데 E는 모든 과정을 수강 하고 나서도 소송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러자 P가 E를 상대로 소송하였다. P는 주장하였다. “내가 승소하면 판결에 따라 수강료를 받게 되고, 내가 지면 자네는 계약에 따라 수강료 를 내야 하네.” E도 맞섰다. “제가 승소하면 수강료를 내지 않게 되고 제가 지더라도 계약에 따라 수강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사례는 풀기 어려운 논리 난제로 거론된다. 다만 법률가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 우선, 이 사례의 계약이 수강료 지급이라는 효과를, 실현되지 않은 사건에 의존하도록 하는 계약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이처럼 일정한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에 제한을 (b) 덧붙이는것을 ‘부관’ 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기한’과 ‘조건’이 있다. 효과의 발생이나 소멸이 장래에 확실히 발생할 사실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을 기한이라 한다. 반면 장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사실에 의존하 도록 하는 것은 조건이다. 그리고 조건이 실현되었을 때 효과를 발생시키면 ‘정지 조건’, 소멸시키면 ‘해제 조건’이라 (c) 부른다.민사 소송에서 판결에 대하여 상소, 곧 항소나 상고가 그 기간 안에 제기되지 않아서 사안이 종결되든가, 그 사안에 대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선고되든가 하면, 이제 더 이상 그 일을 다툴 길이 없어진다. 이때 판결은 확정되었다고 한다. 확정 판결에 대하여는 ‘기판력(旣判力)’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기판력이 있는 판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같은 사안으로 소송에서 다툴 수 없다. 예를 들어, 계약서를 제시하지 못해 매매 사실을 입증 하지 못하고 패소한 판결이 확정되면, 이후에 계약서를 발견하더 라도 그 사안에 대하여는 다시 소송하지 못한다.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확정 판결이 존재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이다. 확정 판결 이후에 법률상의 새로운 사정이 (d) 생겼을 때는, 그것을 근거로 하여 다시 소송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는 전과 다른 사안의 소송이라 하여 이전 판결의 기판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계약서는 판결 이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그 발견이 새로운 사정이라고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집을 비워 달라고 하는 소송에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임대인이 패소한 판결이 확정된 후 시일이 흘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임대인은 집을 비워 달라는 소송을 다시 할 수 있다. 계약상의 기한이 지남으 로써 임차인의 권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ㄱ) P와 E 사이의 분쟁을 해결 하는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따져 보자. 이 사건에 대한 소송 에서는 조건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E에게 승소 판결을 내리면 된다. 그런데 이 판결 확정 이후에 P는 다시 소송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번째 소송에서는 결국 P가 승소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E가 다시 수강료에 관한 소송을 할 만한 사유가 없다. 이 분쟁은 두 차례의 판결을 (e) 거쳐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질문: 문맥상 (a)~(e)와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a) : 수취하였다 (B) (b) : 부가하는 (C) (c) : 지시한다 (D) (d) : 형성되었을 (E) (e) : 경유하여 ### 정답:" ['(a) : 수취하였다', '(b) : 부가하는', '(c) : 지시한다', '(d) : 형성되었을', '(e) : 경유하여'] (B) 91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숨을 죽이고 지그시 아픔을 견디며, 또 하나의 아픈 날을 회상한다. 꼭 이만큼이나 아팠던 날을. 그것은 아마 나의 고가(古家)가 헐리던 날이었을 게다. 남편은 결혼식을 치르자 제일 먼저 고가의 철거를 주장했다. 터무니없이 넓은 대지에 불합리한 구조로 서 있는 음침한 고가 는 불필요한 방들만 많고 손댈 수 없이 퇴락했으니, 깨끗이 헐어 내고 대지의 반쯤을 처분해서 쓸모 있는 견고한 양옥을 짓자는 것이었다. 너무도 당연한 소리였다. 반대할 이유라곤 없었다. 고가 의 철거는 신속히 이루어졌다. 나는 그 해체를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지켰다. 우아한 추녀와 드높은 용마루는 헌 기왓장으로 해체되고, 웅 장한 대들보와 길들은 기둥목, 아른거리던 바둑마루는 허술한 장작더미처럼 나자빠졌다. 숱한 애환을 가려 주던 <亞> 자 창들이 문짝 장사의 손구루 마에 난폭하게 실렸다. (ㄱ) 남편은 이런 장사꾼들과 몇 푼의 돈 때문에 큰소리로 삿 대질까지 해 가며 영악하게 흥정을 했다. 남편 하나는 참 잘 만났느니라고 사돈댁-지금의 동서-은 연신 뻐드러진 이를 드러내고 내 등을 쳤다. 이렇게 해서 나의 고가는 완전히 해체되어 몇 푼의 돈으로 바뀌었나 보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그렇게도 사랑하던 집, 어머니가 임종의 날까지 그렇게도 집착하던 고가. 그것을 그들이, 생면부지의 낯선 사나이가 산산이 해체해 놓고 만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고가의 해체는 행랑채에 구멍이 뚫린 날부터 이미 비롯된 것이었고 한번 시작된 해체는 누구에 의 해서고 끝막음을 보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는, 다시는 아침 햇살 속에 기왓골에 서리를 이고 서 있 는 숙연한 고가를 볼 수 없다니.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육신이 해체되는 듯한 아픔을 의연 히 견디었다. 실상 나는 고가의 해체에 곁들여 나 자신의 해체 를 시도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편이 쓸모없이 불편한 고가를 해체시켜 우리의 새 생활을 담을 새 집을 설계하듯이, (ㄴ) 나는 아직도 그의 아내로서 편치 못한 나를 해체시켜, 그의 아내로서 편한 나로 뜯어 맞추고 싶 었다. 쓸모 있고 견고한, 그러나 속되고 네모난 집이 남편의 설계 대로 이루어졌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부엌과, 잔디와 조그만 분수까지 있는 정원이 있는 아담하고 밝은 집. 모두가 남편의 뜻대로 되었다. (ㄷ) 다만 나는 후원의 은행나무들만은 그대로 두기를 완강히 고집했다. 넓지 않은 정원에 안 어울리는 거목들이 때로는 서늘한 그늘을 주었지만 때로는 새 집을 너무도 침침하게 뒤 덮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것들의 빛, 그것들의 속삭임, 그것들의 아우성을 가끔가끔 필요로 했다. (ㄹ) 그러고 보니 아직도 해체되지 않은 한 모퉁이가 내 은밀 한 곳에 남아 있는지도 몰랐다. “옥희도 씨 유작전이 있군.” 남편도 지금 그 기사를 읽고 있는 모양이다. “죽은 후에 유작전이나 열어 주면 뭘 해. 살아서는 개인전 한 번 못 가져 본 분을.” “···.” “흥, 그분 그림이 외국 사람들 사이에 꽤 인기가 있는 모양 인데 모를 일이야.” ‘흥, 잡종의 상판을 헐값으로 그려 준 대가를 제법 받는 셈 인가.’ “죽은 후에 치켜세우는 것처럼 싱거운 건 없더라. 아마 어떤 (a) 비평가의 농간이겠지···.” ‘흥, 당신이 생각해 낼 만한 천박한 추측이군요.’ “에이 모르겠다. 예술이니 나발이니. 살아서 잘 먹고 편히 사는 게 제일이지.” ‘암, 몰라야죠. 당신 따위가 알 게 뭐예요. 그분은 그렇게밖 에 살 수 없었다는 걸 당신 따위가 알 게 뭐예요.’ 남편은 신문을 떨구고 기지개를 늘어지게 폈다. (ㅁ)나는, 젖힌 그의 얼굴에서 동굴처럼 뚫린 콧구멍과 그 속을 무성하게 채운 코털을 보며 잠깐 모멸과 혐오를 느꼈다. (중략) 옆에 앉은 남편도 풍선을 쫓았던가 고개를 젖힌 채 눈이 함 빡 하늘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뿐, 이미 그의 눈엔 10년 전의 앳된 갈망은 없다. 그뿐이랴. 여자를 소유하고 가정을 갖고 싶다는 세속적인 소망 외에는 한 번도 야망이나 고뇌가 깃들어 보지 않은 눈. 부스스 한 머리가 늘어진 이마에 어느새 굵은 주름이 자리 잡기 시작 한 중년의 그가 나는 또다시 낯설다. 저만치서 고등학생들이 배드민턴을 친다. 공이 나비처럼 경 쾌하게 날아와 라켓에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젊은 연인들의 찰나적인 키스의 파열음처럼 감각적으로 들린다. (ㅂ) 나는 충동적으로 그의 이마의 주름 진 곳에 그런 키스를 퍼부었다. 그가 낯선 게 견딜 수 없어서였다. 그가 아주 타인처럼 낯선 게 견딜 수 없어서였다. - 박완서, 나목(裸木) - ### 질문: <보기>를 (a)에 대한 ‘남편’의 속말이라고 가정할 때, (b)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생전에는 주목하지 않던 옥희도를 사후에 높이 평가하는 것에는 원칙이 있다고 볼 수 없으니, (b)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 ### 선택지: (A) 모래 위에 쌓은 성 (B) 고양이 쥐 사정 보듯 (C)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D)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E)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정답:" ['모래 위에 쌓은 성', '고양이 쥐 사정 보듯',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D) 91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장수 A : ……가만 계서요. 만약 내가 이 소를 샀다가두 나 중에 탄로가 나면…… 개똥이 : 멍텅구리 같으니라구! 그런 걱정은 여기서 헐 게 아 냐! 자네가 입을 닥치구 있구 내가 입을 딱 씻어 버리구 있 으면 누가 알어. 어느 개아들 눔이 안단 말야? 그렇지? 응?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아예 말어. 이때에 울타리 바깥 행길에 밭에 갔다 오는 말똥이 나타난다. 말똥이는 빈 지게를 졌다. 개똥이와 소장수를 보고 무루청한 다. * 말똥이 : (길에서) 개똥아 너 거기서 뭘 해? 그 사람은 누구야? 개똥이 : ……허긴 뭘 해. 아모것두 아니야. 소에 꼴 주고 있 어…… 3장 이때에 또 국서와 마름이 헛간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난다. 소장수와 개똥이는 슬슬 나가 버린다. 말똥이는 소 옆에 와서 좀 (ㄱ) 이상한 공기를 예감한 듯이 살핀다. 이상 없음을 보고 소를 도로 매어 둔다. 마름 앞서고 그 뒤에 국서, 그리고 그 처 헛간으로 들어온다. 마름 : ……그러면 저 볏섬은 오늘 저녁나절까지 신작로 돌다 리께에 있는 논임자 곳간으로 져 내어다 두게. 국서 : 네. 마름 : 그러면 한 번 더 일러두고 갈 테니 잘 명심해 두게! 작 년치 떨어진 게 두 섬 여섯 말, 재작년치 떨어진 게 석 섬 두 말, 도합 닷 섬 여덟 말이 떨어졌는데 그중에서 금년에 와서 갚어진 것을 덜면 꼭 넉 섬 일곱 말이 떨어져 있단 말야! 말똥이 : (옆에서 듣고 섰다가 퉁명스럽게) 그걸 어째야 한단 말 요? 마름 : 금명간에 다 해다 갚으란 말야! 이눔이 왜 어른 말하는 데 쌍지팽이를 짚고 나서? 원 버르장머리 없게. ……국서 잘 듣게. 대관절 이번 봄부터 내가 몇 번을 타일른 줄 알어? 명 년부터서는 새로 농지령이란 게 실시된다구. ……그런 게 되 면 실상 작인들은 살기가 좀 나아져. 그렇지만 그 대신 이번 추수까지에는 여태 묵은 것은 다 맡겨 놔야지. 그렇잖으면 내년에 가서 피차에 귀찮스럽게 된단 말야. 도지가 묵었느 니, 떨어졌느니 허구 법정에 내걸더래도 말썽스럽게 되거든! 국서 : 그러니까 나도 여태 여쭌 게 아닙니까? 보시다시피 우리 는…… 마름 : 지금 와서 그런 소릴 해두 소용없다니까! 나는 그저 논 임자가 하라는 대로 허는 사람이야. 만일 이번에 묵은 것을 못 갖다 갚으면 좋지 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사정없이 딱 잘라서 (ㄴ)최후 결단을 지어 버리고 말 거란 말야! 잘 알 아 생각해! 말똥이 : 아니 뼈가 빠지게 농사지어 놓은 것 막 다 가져갔죠. 그러구 그게 무슨 말유? 올해가 풍년이래두 우리 집에 어디 쌀 한 톨 남었나 봐요! 막 뒤져 봐요! 국서 : ……이눔 말똥아! 마름 : 이 망할 자식 보게. 늙은 사람 앞에 막 삿대질을 허구 이눔이 덤비지! 에잇, 고약한 눔 같으니! (지팡이로 때린다.) 말똥이 : (악을 쓰고) ……아버지 좀 놔요. 노……농지령이란 건 뭐야요? 그저 사람을 골릴려구! 최후 결단을 하면 어쩔 테 야요? 어디 할 대루 해 봐요! 흥! 할래야 할 거나 있어야 말 이지…… 국서 : (말리다가 못해 말똥이를 헛간 밖으로 끌어낸다.) 저리 나 가! 이눔, 버릇없어! 마름 : 이런 분할 일이 있나! 그럼 못할 거라구! 두고 봐! 기둥 이라두 빼어 가두 빼어 가구 솥이라두 떼어 갈 테니까. ……흥 저눔의 소는 못 몰고 갈 줄 아나? (중략) 국서 : (말똥이더러 노하여) 이눔아 나가거라! 소는 그예 너 눔 때 문에 날려 버리고 말었다! 이 빌어먹을 눔! 왜 아까 마름헌 테는 덤볐어? 처 : 이눔아, 너는 허는 짓짓이 미련스럽더라. 이 일을 어떡하 나? 이 일을. 말똥이 : 아니야, 가만 있어. 내 소 팔어먹은 눔은 알어요. 저 그 쇠뭉치란 소장수가 어떻게 생겼수? 소장수 B : 젊은 머리 깎은 녀석이지. 좀 뚱뚱허구. 말똥이 : 뚱뚱허구 머리를 깎구…… 음! 그렇지! 이눔을 내가 죽여 버릴 테야. 국진 : 네가 아니? 말똥이 : 인제 알었어요. 아까 개똥이란 녀석이 웬 뚱뚱허구 젊은 사람을 데리고 왔겠지요. 그래 가지구 이 감낭구 밑에다가 소를 몰아 내놓구 한참 동안이나 뭐라구 쑤근거렸어요. 그리고 나를 보고는 그만 도망을 했어! 소장수 B : 그럼 그건가 봅네다. 아무러면 불 안 땐 굴뚝에서 연기 날려구요. (퇴장) 국서 : 저런! 육실헐! 처 : 이눔아. 똑똑이 못 본 일이거든 아예 입에 담지 말어라. 왜 그눔을 소도적눔으로 몰라구 그래? 국서 : ……아냐. 그눔일는지도 몰라. 그눔이 소 팔어서 만주 보내 달라구 좀 성화를 부렸어야지. - 유치진, 소 - * 무루청하다 : ‘무르춤하다’의 잘못. 뜻밖의 사실에 놀라 뒤로 물러 서려는 듯이 하여 행동을 갑자기 멈추다. ### 질문: (ㄱ)과 (ㄴ)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ㄱ)으로 인해 생긴 ‘말똥이’와 ‘마름’ 간의 불화 때문에 ‘마름’이 (ㄴ)과 같은 조치를 취하려 한다. (B) (ㄱ)은 ‘마름’이 헛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눈치 채고 ‘말똥이’가 (ㄴ)을 대비하면서 조성한 것이다. (C) (ㄱ)으로 인해 ‘개똥이’는 ‘말똥이’에 대한 증오심을, (ㄴ)으로 인해 ‘마름’은 ‘국서’ 부부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된다. (D) (ㄱ)으로 인해 ‘국서’와 ‘말똥이’ 사이의 갈등이 시작되고, (ㄴ)으로 인해 ‘국서’와 ‘말똥이’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E) (ㄱ)으로 인해 ‘말똥이’는 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ㄴ)이라는 말을 듣고 ‘국서’는 ‘마름’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정답:" ['(ㄱ)으로 인해 생긴 ‘말똥이’와 ‘마름’ 간의 불화 때문에 ‘마름’이 (ㄴ)과 같은 조치를 취하려 한다.', '(ㄱ)은 ‘마름’이 헛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눈치 채고 ‘말똥이’가 (ㄴ)을 대비하면서 조성한 것이다.', '(ㄱ)으로 인해 ‘개똥이’는 ‘말똥이’에 대한 증오심을, (ㄴ)으로 인해 ‘마름’은 ‘국서’ 부부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된다.', '(ㄱ)으로 인해 ‘국서’와 ‘말똥이’ 사이의 갈등이 시작되고, (ㄴ)으로 인해 ‘국서’와 ‘말똥이’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ㄱ)으로 인해 ‘말똥이’는 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ㄴ)이라는 말을 듣고 ‘국서’는 ‘마름’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E) 91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새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칠새 내가 일어 바다에 가나니 <제2장> 천세(千世) 전에 미리 정하신 한강 북녘에 누인개국(累仁開 國)하시어 복년(卜年) * 이 가없으시니 성신(聖神) * 이 이으셔도 경천근민(敬天勤民)하셔야 더욱 굳으 시리이다 임금하 아소서 낙수(洛水)에 사냥 가 있어 조상만 믿겠습니까* <제125장> - 정인지 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 (나)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濁?溪邊)에 금린어(錦鱗魚)가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閑暇)하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제1수>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草堂)에 일이 업다 유신(有信)한 강파(江波)는 보내나니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2수>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소정(小艇)에 그물 실어 흘리띄워 던져두고 이 몸이 소일(消日)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3수>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한 자가 넘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4수> - 맹사성,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 * 복년 : 하늘이 주신 왕조의 운수. * 성신 : 훌륭한 임금의 자손. * 낙수에~믿겠습니까: 중국 하나라의 태강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사냥을 갔다가 폐위당한 일을 가리킴. ### 질문: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제2장>에서는 유사한 자연의 이치가 내포된 두 사례를 나 란히 배열하고 있다. (B) <제125장>에서는 행에 따라 종결 어미를 달리하고 있다. (C) <제2장>과 달리, <제125장>은 전언의 수신자를 명시하고 있다. (D) <제125장>과 달리, <제2장>은 한자어를 배제하고 순 우리 말의 어감을 살리고 있다. (E) <제2장>과 <제125장>은 모두 자연 현상과 인간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 정답:" ['<제2장>에서는 유사한 자연의 이치가 내포된 두 사례를 나 란히 배열하고 있다.', '<제125장>에서는 행에 따라 종결 어미를 달리하고 있다.', '<제2장>과 달리, <제125장>은 전언의 수신자를 명시하고 있다.', '<제125장>과 달리, <제2장>은 한자어를 배제하고 순 우리 말의 어감을 살리고 있다.', '<제2장>과 <제125장>은 모두 자연 현상과 인간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E) 91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새 꽃 좋고 열매 많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칠새 내가 일어 바다에 가나니 <제2장> 천세(千世) 전에 미리 정하신 한강 북녘에 누인개국(累仁開 國)하시어 복년(卜年) * 이 가없으시니 성신(聖神) * 이 이으셔도 경천근민(敬天勤民)하셔야 더욱 굳으 시리이다 임금하 아소서 낙수(洛水)에 사냥 가 있어 조상만 믿겠습니까* <제125장> - 정인지 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 (나)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濁?溪邊)에 금린어(錦鱗魚)가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閑暇)하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제1수>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草堂)에 일이 업다 유신(有信)한 강파(江波)는 보내나니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2수>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소정(小艇)에 그물 실어 흘리띄워 던져두고 이 몸이 소일(消日)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3수>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한 자가 넘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제4수> - 맹사성,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 * 복년 : 하늘이 주신 왕조의 운수. * 성신 : 훌륭한 임금의 자손. * 낙수에~믿겠습니까: 중국 하나라의 태강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사냥을 갔다가 폐위당한 일을 가리킴. ### 질문: <보기>는 (나)의 글쓴이가 창작을 위해 세운 계획을 가상적 으로 구성한 것이다. <제1수>~<제4수>에 공통적으로 반영된 것만을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보 기> ㄱ. 각 수 초장의 전반부에는 계절적 배경을 제시하며 시상의 단서를 드러내야겠군. ㄴ. 각 수 초장의 후반부에서는 내면적 감흥을 구체적 사물을 통해 표현해야겠군. ㄷ. 각 수 중장에서는 주변의 자연 풍광을 묘사하여 내가 즐기고 있는 삶의 모습을 제시해야겠군. ㄹ. 각 수 종장의 마지막 어절에는 동일한 시어를 배치하여 전체적 통일성을 확보해야겠군. ### 선택지: (A) ㄱ, ㄴ (B) ㄱ, ㄹ (C) ㄴ, ㄷ (D) ㄱ, ㄷ, ㄹ (E) ㄴ, ㄷ, ㄹ ### 정답:" ['ㄱ, ㄴ', 'ㄱ, ㄹ', 'ㄴ, ㄷ', 'ㄱ, ㄷ, ㄹ', 'ㄴ, ㄷ, ㄹ'] (B) 91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활동지의 ‘활동 1’에 따라 학생들이 실시한 독서 토의의 일부이고, (나)는 ‘활동 2’에 따라 ‘민호’가 작성한 글의 초고 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활동지 활동 1 다음의 내용을 바탕으로 토의해 보자. 「허생의 처」에서 허생은 집안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홀로 집안의 생계를 힘겹게 꾸려 나가지만 빈곤한 형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던 중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허생과 갈등한다. 두 인물은 삶에서 중요시하는 행복의 조건이 서로 달라 갈등한다고도 볼 수 있다. 허생은 세상의 이치를 밝히고자 독서에만 전념한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활동 2 토의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글을 써 보자. (가) 현지 : 오늘은 내가 진행할게. (활동지를 나눠 주며) 지난 시간에 허생의 처 를 읽었으니, 이번 시간에는 ‘허생의 처가 추구 하는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의하려고 해. 활동지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했으면, 지금부터 토의를 시작해 보자. [A] 민호 : 행복의 조건은 지혜나 도덕적 선과 같은 내적 조건과 부나 명예와 같은 외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잖아. 허생의 처는 빈곤한 형편에 놓여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런 이유로 볼 때, 허생의 처는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 영수 : 과연 그럴까? 허생의 처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충족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런 점에서 허생의 처가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민호 : 듣고 보니 그러네.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인 부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어. 현지 : 정리하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외적 조건 이나 내적 조건으로만 접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네. 그렇다면 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을 다른 측면에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B] 민호 :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은 가족 구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겠어. 허생의 처는 홀로 가정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부담을 일방적으로 강요 받고 있고 허생은 허생의 처의 힘겨움을 외면하고 있어.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아. 영수 : 맞아. 허생의 처가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을 가족 구 성원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더 살펴보면, “나는 내 남편이 하는 일을 모르고, 남편은 제 아내인 나를 모르고….”라고 허생의 처가 남편에 대해 한탄하는 대목을 볼 때 허생의 처는 가족 간의 소원한 관계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여기는 것 같아. 현지 : 정리하면, 결국 허생의 처는 강요된 희생과 소원한 가족 관계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고, 가족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행복의 조건으로 추구했다고 볼 수 있겠어. (나) 허생의 처 를 읽고 허생의 처가 빈곤한 형편에 힘들어 하고 한탄하는 모습을 통해, 나는 허생의 처가 행복의 외적 조건을 추구하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토의를 통해 허생의 처는 단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 충족되기를 바랐을 뿐, 물질적인 부를 추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생계와 관련된 문제만 해결된다면 허생의 처는 행복해 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허생은 자신의 이상을 추구 하느라 독서에만 전념하여 가정을 외면했다. 이 때문에 허생의 처는 생계에 대한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었고, 남편인 허생과 소원해지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 또한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허생의 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바람직한 관계 역시 중요한 조건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나는 돈을 많이 벌거나 좋은 직업을 갖는 등 행복의 외적 조건만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ㄱ)이 조건만이 행복을 위한 조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 온 것은 아닌지, 공부나 친구를 핑계로 가족과의 관계를 소원 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 질문: 다음은 (가)를 반영하여 (나)를 작성하기 위한 ‘민호’의 작문 계획이다. (나)에 반영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1문단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이 외적 조건이라고 한 기존의 내 의견과, 토의를 통해 수정된 내 생각을 함께 써야겠어. (B) 2문단 허생의 처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생계 문제를 중심으로 파악했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답하는 식으로 써야겠어 (C) 2문단'영수'가 허생의 처의 말을 인용하면서 개진한 의견을 포함하여 허생의 처가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써야겠어 (D) 3문단나와 '영수'가 허생의 처의 행복을 가족 간 관계의 측면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행복에 대한 생각이 편협했음을 깨달았다는 내용을 써야겠어 (E) 3문단 허생의 처가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 나와 '영수'가 동의했던 두 가지 이유 중 강요된 희생을 주된 이유로. 소원한 관계를 부차적 이유로 구별하고 이에 비추어 나의 삶을 반성하는 내용을 써야겠어 ### 정답:" "['?1문단허생의 처가 추구한 행복의 조건이 외적 조건이라고 한 기존의 내 의견과, 토의를 통해 수정된 내 생각을 함께 써야겠어.', '2문단 허생의 처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생계 문제를 중심으로 파악했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답하는 식으로 써야겠어', ""2문단'영수'가 허생의 처의 말을 인용하면서 개진한 의견을 포함하여 허생의 처가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써야겠어"", ""3문단나와 '영수'가 허생의 처의 행복을 가족 간 관계의 측면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행복에 대한 생각이 편협했음을 깨달았다는 내용을 써야겠어"", ""3문단 허생의 처가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 나와 '영수'가 동의했던 두 가지 이유 중 강요된 희생을 주된 이유로. 소원한 관계를 부차적 이유로 구별하고 이에 비추어 나의 삶을 반성하는 내용을 써야겠어""]" (E) 91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의 단어들은 (ㄱ) 어근과 어근이 결합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어근과 파생 접사가 결합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어근과 파생 접사가 결합한 단어는 (ㄴ) 파생 접사가 어근의 앞에 결합한 것도 있고, (ㄷ) 파생 접사가 어근의 뒤에 결합한 것도 있다. 어근이 용언 어간이나 체언일 때, 그 뒤에 결합한 파생 접사는 어미나 조사와 혼동될 수도 있다. 그러나 파생 접사는 주로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비해 (ㄹ)어미는 용언 어간과 결합해 용언이 문장 성분이 될 수 있도록 해 주고, (ㅁ) 조사는 체언과 결합해 체언이 문장 성분임을 나타내 줄 뿐 새로운 단어를 만들지는 않는다. 이 점에서 어미와 조사는 파생 접사와 분명 하게 구별된다. 이러한 일반적인 상황과는 달리, 용언 어간에 어미가 결합한 형태나, 체언에 조사가 결합한 형태가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단어가 된 경우도 있다. 먼저 용언의 활용형이 역사적으로 굳 어져 새로운 단어가 된 예가 있다. 부사 ‘하지만’은 ‘하다’의 어 간에 어미 ‘-지만’이 결합했던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굳 어져 새로운 단어가 되었다. 다음으로 체언에 조사가 결합한 형태가 역사적으로 굳어져 새로운 단어가 된 예도 있다. 명사 ‘아기’에 호격 조사 ‘아’가 결합했던 형태인 ‘아가’가 시간이 지 나면서 새로운 단어가 되었다. [A] 또 다른 예로 미지칭의 인칭 대명사에, 의문문을 만드는 보조사 ‘고/구’가 결합한 형태가 굳어져 새로운 인칭 대명 사가 된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엇던 사?고 (이는 어떤 사람인가?)’에서 볼 수 있듯이 중세 국어에서 보조사 ‘고/ 구’는 문장에 ‘엇던’, ‘므슴’, ‘어느’ 등과 같은 의문사가 있을 때, 체언 또는 의문사 그 자체에 결합해 의문문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방식의 의문문 구성은 근대 국어를 거쳐 현대 국어의 일부 방언에까지 지속되고 있다. ### 질문: 다음 문장에서 (ㄱ)~(ㅁ)에 해당하는 예를 찾아 이를 설명한 내용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아기장수가 맨손으로 산 위에 쌓인 바위를 깨뜨리는 모습이 멋졌다 ### 선택지: (A) ‘아기장수가’의 ‘아기장수’는 (ㄱ)에 해당하는 예로, 어근 ‘아기’와 어근 ‘장수’가 결합했다. (B) ‘맨손으로’의 ‘맨손’은 (ㄴ)에 해당하는 예로, 파생 접사 ‘맨-’이 어근 ‘손’ 앞에 결합했다. (C) ‘쌓인’의 어간은 (ㄷ)에 해당하는 예로, 파생 접사 ‘-이-’가 어근 ‘쌓-’ 뒤에 결합했다. (D) ‘깨뜨리는’은 (ㄹ)에 해당하는 예로, 어미 ‘-리는’이 용언 어간 ‘깨뜨-’와 결합했다. (E) ‘모습이’는 (ㅁ)에 해당하는 예로, 조사 ‘이’가 체언 ‘모습’과 결합 했다. ### 정답:" ['‘아기장수가’의 ‘아기장수’는 (ㄱ)에 해당하는 예로, 어근 ‘아기’와 어근 ‘장수’가 결합했다.', '‘맨손으로’의 ‘맨손’은 (ㄴ)에 해당하는 예로, 파생 접사 ‘맨-’이 어근 ‘손’ 앞에 결합했다.', '‘쌓인’의 어간은 (ㄷ)에 해당하는 예로, 파생 접사 ‘-이-’가 어근 ‘쌓-’ 뒤에 결합했다.', '‘깨뜨리는’은 (ㄹ)에 해당하는 예로, 어미 ‘-리는’이 용언 어간 ‘깨뜨-’와 결합했다.', '‘모습이’는 (ㅁ)에 해당하는 예로, 조사 ‘이’가 체언 ‘모습’과 결합 했다.'] (D) 91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None ### 질문: <보기>의 음운 변동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ㄱ) 흙일 → [흥닐] (ㄴ) 닳는 → [달른] (ㄷ) 발야구 → [발랴구] ### 선택지: (A) (ㄱ)~(ㄷ)은 각각 2회 이상의 음운 변동이 일어났다. (B) (ㄱ)~(ㄷ)에 공통적으로 일어난 음운 변동은 첨가이다. (C) 음운 변동의 결과 음운의 개수에 변화가 없는 것은 (ㄱ)이다. (D) (ㄴ)과 (ㄷ)에서 일어난 음운 변동의 횟수는 같다. (E) (ㄷ)에서 첨가된 음운은 (ㄱ)에서 첨가된 음운과 같다 ### 정답:" ['(ㄱ)~(ㄷ)은 각각 2회 이상의 음운 변동이 일어났다.', '(ㄱ)~(ㄷ)에 공통적으로 일어난 음운 변동은 첨가이다.', '음운 변동의 결과 음운의 개수에 변화가 없는 것은 (ㄱ)이다.', '(ㄴ)과 (ㄷ)에서 일어난 음운 변동의 횟수는 같다.', '(ㄷ)에서 첨가된 음운은 (ㄱ)에서 첨가된 음운과 같다'] (B) 91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섣달에도 보름께 달 밝은 밤 (ㄱ) 앞내강 쨍쨍 얼어 조이던 밤에 내가 부른 노래 는 강 건너 갔소 (ㄴ) 강 건너 하늘 끝에 사막도 닿은 곳 내 노래는 제비같이 날아서 갔소 못 잊을 계집애 집조차 없다기에 가기는 갔지만 어린 날개 지치면 (ㄷ) 그만 어느 모래불에 떨어져 타서 죽겠죠. 사막은 끝없이 푸른 하늘이 덮여 (ㄹ) 눈물 먹은 별들이 조상* 오는 밤 (ㅁ) 밤은 옛일을 무지개보다 곱게 짜내나니 한 가락 여기 두고 또 한 가락 어디멘가 내가 부른 노래는 그 밤에 강 건너 갔소. - 이육사, 강 건너간 노래 - * 조상 : 남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위문함. (나) 한 줄의 시(詩)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 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꿋꿋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 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詩人)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 김광규, 묘비명(墓碑銘) - (다) [A] 시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시에서 반영은 현실과 인생 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현실을 시 속에 담아내는 것으로, 역사와 현실의 상황을 시를 통해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반영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 로서의 반영과 ‘있어야 하는 현실’로서의 반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 주는 일상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일상적 현실을 넘어 화자가 지향하는 당위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시에 대한 시 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시 그 자체를 반영 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다. 이때 반영의 대상은 외부 현실이 아 니라 시 쓰기 상황이나 시를 쓰는 시인이 된다. 이 경우 시는 그 자체로 시론 혹은 시인론의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성격의 작품에서 시는 노래나 기타 여러 갈래의 글로 표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들은 시 속에 형상화된 세계를 통해 인간이 지향 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시는 무엇을 말해야 하고,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 질문: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청자를 명시적으로 설정하여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B) 유사한 시구를 반복함으로써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C) 시적 대상에 생명력을 부여하여 의지를 지닌 존재로 나타내고 있다. (D)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E) 반어적 어조를 활용하여 현실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 정답:" ['청자를 명시적으로 설정하여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유사한 시구를 반복함으로써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시적 대상에 생명력을 부여하여 의지를 지닌 존재로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반어적 어조를 활용하여 현실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C) 92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섣달에도 보름께 달 밝은 밤 (ㄱ) 앞내강 쨍쨍 얼어 조이던 밤에 내가 부른 노래 는 강 건너 갔소 (ㄴ) 강 건너 하늘 끝에 사막도 닿은 곳 내 노래는 제비같이 날아서 갔소 못 잊을 계집애 집조차 없다기에 가기는 갔지만 어린 날개 지치면 (ㄷ) 그만 어느 모래불에 떨어져 타서 죽겠죠. 사막은 끝없이 푸른 하늘이 덮여 (ㄹ) 눈물 먹은 별들이 조상* 오는 밤 (ㅁ) 밤은 옛일을 무지개보다 곱게 짜내나니 한 가락 여기 두고 또 한 가락 어디멘가 내가 부른 노래는 그 밤에 강 건너 갔소. - 이육사, 강 건너간 노래 - * 조상 : 남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어 위문함. (나) 한 줄의 시(詩)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 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꿋꿋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 남아 귀중한 사료(史料)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詩人)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 김광규, 묘비명(墓碑銘) - (다) [A] 시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시에서 반영은 현실과 인생 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현실을 시 속에 담아내는 것으로, 역사와 현실의 상황을 시를 통해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반영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 로서의 반영과 ‘있어야 하는 현실’로서의 반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 주는 일상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일상적 현실을 넘어 화자가 지향하는 당위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시에 대한 시 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시 그 자체를 반영 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다. 이때 반영의 대상은 외부 현실이 아 니라 시 쓰기 상황이나 시를 쓰는 시인이 된다. 이 경우 시는 그 자체로 시론 혹은 시인론의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성격의 작품에서 시는 노래나 기타 여러 갈래의 글로 표상되기도 한다. 이처럼 시인들은 시 속에 형상화된 세계를 통해 인간이 지향 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시는 무엇을 말해야 하고, 시인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 질문: (다)를 참고하여, (가)의 노래 와 (나)의 묘비명 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노래’가 시를 표상한다면, 이 ‘노래’는 (가)를 쓴 시인 자신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 (B) ‘노래’가 시를 표상한다면, 이 ‘노래’는 시가 ‘집조차 없’는 처지에 있는 이의 삶에 다가서야 한다는, (가)를 쓴 시인의 관점을 드러 내고 있겠군. (C)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나)를 쓴 시인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의 인생을 반영하고 있겠군. (D)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나)를 쓴 시인이 시 쓰기를 통해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기 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라 할 수 있겠군. (E)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한 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나)를 쓴 시인의 관점을 드러내는 소재라 할 수 있겠군 ### 정답:" ['‘노래’가 시를 표상한다면, 이 ‘노래’는 (가)를 쓴 시인 자신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 '‘노래’가 시를 표상한다면, 이 ‘노래’는 시가 ‘집조차 없’는 처지에 있는 이의 삶에 다가서야 한다는, (가)를 쓴 시인의 관점을 드러 내고 있겠군.',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나)를 쓴 시인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의 인생을 반영하고 있겠군.',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나)를 쓴 시인이 시 쓰기를 통해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기 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라 할 수 있겠군.', '‘묘비명’이 시를 표상한다면, 이 ‘묘비명’은 한 줄의 시조차 읽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나)를 쓴 시인의 관점을 드러내는 소재라 할 수 있겠군'] (E) 92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 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가)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 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 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 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 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 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a)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 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b)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 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물가나 환율은 충격을 흡수하는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가는 단기에는 장기 계약 및 공공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경직적이지만 장기에는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반면 환율은 단기에서도 신축 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가와 환율의 조정 속도 차이가 오버슈팅을 초래한다. 물가와 환율이 모두 신축적으로 조정되는 장기에서의 환율은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되는데, 이에 의 하면 장기의 환율은 자국 물가 수준을 외국 물가 수준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나며, 이를 균형 환율로 본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가] 그런데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물가가 경직적이어서 (ㄱ)실질 통화량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 에서, (ㄴ) 시장 금리 하락은 투자의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신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c)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ㄷ)환율은 상승 한다. 통화량의 증가로 인한 효과는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에 예상되는 환율 상승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의 해외 유 출이 유발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 난다. 이러한 추가적인 상승 현상이 환율의 오버슈팅인데, 오버슈팅의 정도 및 지속성은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더 크 게 나타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 통화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해외로 유출되었던 자금 이 시장 금리의 반등으로 국내로 (d)복귀하면서, 단기에 과도 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 율로 수렴된다. 단기의 환율이 기초 경제 여건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급등락 하거나 균형 환율 수준으로부터 장기간 이탈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오버슈팅의 원인인 물가 경직성을 완화 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강제성이 낮은 사례로는 외환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거나, 불필요한 가격 규제를 축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오버 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 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또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수출입 기업에 환율 변동 보험을 제공하거나, 외화 차입 시 지급 보증을 제공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수단은 직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다. 이와 같이 정부는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 환율의 추세는 용인하되, 사전적 또는 사후적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활용 하여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e) 도모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 질문: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는 실질 통화량이 변하지 않으므로 장기의 환율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B)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가 경직적인 경우에 비해 국내 통화량 증가에 따른 국내 시장 금리 하락 폭이 작을 것이다. (C)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은 물가의 조정 속도보다 환율의 조정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D)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 시장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오버슈팅 정도는 커질 것이다. (E)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에서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로 수렴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다. ### 정답:"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는 실질 통화량이 변하지 않으므로 장기의 환율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가 경직적인 경우에 비해 국내 통화량 증가에 따른 국내 시장 금리 하락 폭이 작을 것이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은 물가의 조정 속도보다 환율의 조정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 시장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오버슈팅 정도는 커질 것이다.',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에서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로 수렴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다.'] (A) 92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 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가)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 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 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 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 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 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a)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 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b)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 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물가나 환율은 충격을 흡수하는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가는 단기에는 장기 계약 및 공공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경직적이지만 장기에는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반면 환율은 단기에서도 신축 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가와 환율의 조정 속도 차이가 오버슈팅을 초래한다. 물가와 환율이 모두 신축적으로 조정되는 장기에서의 환율은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되는데, 이에 의 하면 장기의 환율은 자국 물가 수준을 외국 물가 수준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나며, 이를 균형 환율로 본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가] 그런데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물가가 경직적이어서 (ㄱ)실질 통화량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 에서, (ㄴ) 시장 금리 하락은 투자의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신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c)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ㄷ)환율은 상승 한다. 통화량의 증가로 인한 효과는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에 예상되는 환율 상승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의 해외 유 출이 유발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 난다. 이러한 추가적인 상승 현상이 환율의 오버슈팅인데, 오버슈팅의 정도 및 지속성은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더 크 게 나타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 통화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해외로 유출되었던 자금 이 시장 금리의 반등으로 국내로 (d)복귀하면서, 단기에 과도 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 율로 수렴된다. 단기의 환율이 기초 경제 여건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급등락 하거나 균형 환율 수준으로부터 장기간 이탈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오버슈팅의 원인인 물가 경직성을 완화 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강제성이 낮은 사례로는 외환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거나, 불필요한 가격 규제를 축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오버 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 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또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수출입 기업에 환율 변동 보험을 제공하거나, 외화 차입 시 지급 보증을 제공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수단은 직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다. 이와 같이 정부는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 환율의 추세는 용인하되, 사전적 또는 사후적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활용 하여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e) 도모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의 ‘A국’ 경제 상황에 대한 ‘경제학자 갑’의 견해를 추론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A국 경제학자 갑은 자국의 최근 경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금융 시장 불안의 여파로 A국의 주식, 채권 등 금융 자산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B국의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환 시장에서는 A국에 투자되고 있던 단기성 외국인 자금이 B국 으로 유출되면서 A국의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B국에서는 해외 자금 유입에 따른 통화량 증가로 B국의 시장 금리가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국의 환율 급등은 향후 다소 진정될 것이다. 또한 양국 간 교역 및 금융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감안할 때, A국의 환율 상승은 수입품의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수출이 증대되는 효과도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시장 개입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환율이 시장 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균형 환율 수준으로 수렴되도록 두어야 한다. ### 선택지: (A) A국에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에서 B국의 시장 금리가 하락한다면 오버슈팅의 정도는 커질 것이다. (B) A국에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하였다면 이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C) A국에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할지라도 시장의 조정을 통해 환율이 장기에는 균형 환율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D) A국의 환율 상승이 수출을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동반 하므로 A국의 정책 당국은 외환 시장 개입에 신중해야 한다. (E) A국의 환율 상승은 B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을 인상 시킴으로써 A국의 내수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정답:" ['A국에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한 상황에서 B국의 시장 금리가 하락한다면 오버슈팅의 정도는 커질 것이다.', 'A국에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하였다면 이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A국에 환율의 오버슈팅이 발생할지라도 시장의 조정을 통해 환율이 장기에는 균형 환율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A국의 환율 상승이 수출을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동반 하므로 A국의 정책 당국은 외환 시장 개입에 신중해야 한다.', 'A국의 환율 상승은 B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을 인상 시킴으로써 A국의 내수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A) 92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 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가)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 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 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 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 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 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a)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 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b)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 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물가나 환율은 충격을 흡수하는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가는 단기에는 장기 계약 및 공공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경직적이지만 장기에는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반면 환율은 단기에서도 신축 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가와 환율의 조정 속도 차이가 오버슈팅을 초래한다. 물가와 환율이 모두 신축적으로 조정되는 장기에서의 환율은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되는데, 이에 의 하면 장기의 환율은 자국 물가 수준을 외국 물가 수준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나며, 이를 균형 환율로 본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가] 그런데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물가가 경직적이어서 (ㄱ)실질 통화량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 에서, (ㄴ) 시장 금리 하락은 투자의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신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c)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ㄷ)환율은 상승 한다. 통화량의 증가로 인한 효과는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에 예상되는 환율 상승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의 해외 유 출이 유발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 난다. 이러한 추가적인 상승 현상이 환율의 오버슈팅인데, 오버슈팅의 정도 및 지속성은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더 크 게 나타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 통화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해외로 유출되었던 자금 이 시장 금리의 반등으로 국내로 (d)복귀하면서, 단기에 과도 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 율로 수렴된다. 단기의 환율이 기초 경제 여건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급등락 하거나 균형 환율 수준으로부터 장기간 이탈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오버슈팅의 원인인 물가 경직성을 완화 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강제성이 낮은 사례로는 외환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거나, 불필요한 가격 규제를 축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오버 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 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또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수출입 기업에 환율 변동 보험을 제공하거나, 외화 차입 시 지급 보증을 제공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수단은 직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다. 이와 같이 정부는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 환율의 추세는 용인하되, 사전적 또는 사후적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활용 하여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e) 도모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 질문: <보기>에 제시된 그래프의 세로축 a, b, c는 [가]의 (ㄱ)~(ㄷ)과 하나씩 대응된다. 이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보 기> 다음 그래프들은 [가]에서 국내 통화량이 t 시점에서 증가 하여 유지된 경우 예상되는 (ㄱ)~(ㄷ)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순서 없이 나열한 것이다. 그래프 1 : x 축: 시간, y축 a, t 이후로 t 이전 값과 같은 값으로 점점 증가한다. 그래프 2: x 축: 시간, y축 b, t 이후로 t 이전 값보다 큰 값으로 점점 감소한다. 그래프 2: x 축: 시간, y축 c, t 이후로 t 이전 값보다 같은 값으로 점점 감소한다. (단, t 시점 근처에서 그래프의 형태는 개략적으로 표현하였 으며, t 시점 이전에는 모든 경제 변수들의 값이 일정한 수준 에서 유지되어 왔다고 가정한다. 장기 균형으로 수렴되는 기 간은 변수마다 상이하다.) ### 선택지: (A) (ㄱ)a (ㄴ)c (ㄷ)b (B) (ㄱ)b (ㄴ)a (ㄷ)c (C) (ㄱ)b (ㄴ)c (ㄷ)a (D) (ㄱ)c (ㄴ)a (ㄷ)b (E) (ㄱ)c (ㄴ)b (ㄷ)a ### 정답:" ['(ㄱ)a (ㄴ)c (ㄷ)b', '(ㄱ)b (ㄴ)a (ㄷ)c', '(ㄱ)b (ㄴ)c (ㄷ)a', '(ㄱ)c (ㄴ)a (ㄷ)b', '(ㄱ)c (ㄴ)b (ㄷ)a'] (D) 92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정부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의 총체인 정책의 목 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수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수행한다. 정책 수단은 강제성, 직접성, 자동성, 가시성의 (가)네 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강제성은 정부가 개인 이나 집단의 행위를 제한하는 정도로서, 유해 식품 판매 규제 는 강제성이 높다. 직접성은 정부가 공공 활동의 수행과 재원 조달에 직접 관여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정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민간에 위탁하여 수행하게 하는 것은 직접성이 낮다. 자동성은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행정 기구를 설립 하지 않고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제도를 기존의 시청 환경과에서 시행하는 것은 자동성이 높다. 가시성은 예산 수립 과정에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재원이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회 규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예산 지출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가시성이 낮다. 정책 수단 선택의 사례로 환율과 관련된 경제 현상을 살펴보 자.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환율 은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생산성과 물가 등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환율은 이와 (a) 괴리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만약 환율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또는 비록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더 라도 변동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경우 경제 주체들은 과도한 위험에 (b)노출될 수 있다.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단기에 지나치게 상승 또는 하락하는 현상을 오버슈팅(overshooting) 이라고 한다. 이러한 오버슈팅은 물가 경직성 또는 금융 시장 변동에 따른 불안 심리 등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물가 경직성은 시장에서 가격이 조정되기 어려운 정도를 의미한다.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경제에 충격이 발생할 때 물가나 환율은 충격을 흡수하는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가는 단기에는 장기 계약 및 공공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경직적이지만 장기에는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반면 환율은 단기에서도 신축 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가와 환율의 조정 속도 차이가 오버슈팅을 초래한다. 물가와 환율이 모두 신축적으로 조정되는 장기에서의 환율은 구매력 평가설에 의해 설명되는데, 이에 의 하면 장기의 환율은 자국 물가 수준을 외국 물가 수준으로 나눈 비율로 나타나며, 이를 균형 환율로 본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장기에서는 자국 물가도 높아져 장기의 환율은 상승한다. 이때 통화량을 물가로 나눈 실질 통화량은 변하지 않는다. [가] 그런데 단기에는 물가의 경직성으로 인해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과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오버슈팅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여 유지될 경우, 물가가 경직적이어서 (ㄱ)실질 통화량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는 하락한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자유로운 상황 에서, (ㄴ) 시장 금리 하락은 투자의 기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성 외국인 투자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신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c)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ㄷ)환율은 상승 한다. 통화량의 증가로 인한 효과는 물가가 신축적인 경우에 예상되는 환율 상승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의 해외 유 출이 유발하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것으로 나타 난다. 이러한 추가적인 상승 현상이 환율의 오버슈팅인데, 오버슈팅의 정도 및 지속성은 물가 경직성이 클수록 더 크 게 나타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여 실질 통화량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해외로 유출되었던 자금 이 시장 금리의 반등으로 국내로 (d)복귀하면서, 단기에 과도 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 율로 수렴된다. 단기의 환율이 기초 경제 여건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급등락 하거나 균형 환율 수준으로부터 장기간 이탈하는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를 예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 오버슈팅의 원인인 물가 경직성을 완화 하기 위한 정책 수단 중 강제성이 낮은 사례로는 외환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거나, 불필요한 가격 규제를 축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오버 슈팅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급등한 수입 필수 품목에 대한 세금을 조절함 으로써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하기도 한다. 또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여 수출입 기업에 환율 변동 보험을 제공하거나, 외화 차입 시 지급 보증을 제공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책 수단은 직접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다. 이와 같이 정부는 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 환율의 추세는 용인하되, 사전적 또는 사후적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을 활용 하여 환율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으로부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e) 도모하는 정책을 수행한다. ### 질문: 미세 조정 정책 수단 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예기치 못한 외환 손실에 대비한 환율 변동 보험을 수출 주력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B) 원유와 같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품의 경우 해당 상품에 적용하는 세율을 환율 변동에 따라 조정한다. (C) 환율의 급등락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해외 자금 유출과 유입을 통제하여 환율의 추세를 바꾼다. (D)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을 때, 수입 대금 지급을 위해 외화를 빌리는 수입 업체에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E)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금리 변동, 해외 투자 자금 동향 등 환율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 정답:" ['예기치 못한 외환 손실에 대비한 환율 변동 보험을 수출 주력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원유와 같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품의 경우 해당 상품에 적용하는 세율을 환율 변동에 따라 조정한다.', '환율의 급등락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해외 자금 유출과 유입을 통제하여 환율의 추세를 바꾼다.',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을 때, 수입 대금 지급을 위해 외화를 빌리는 수입 업체에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금리 변동, 해외 투자 자금 동향 등 환율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C) 92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반(半) 밤중 혼자 일어 묻노라 이내 꿈아 만 리(萬里) 요양(遼陽) * 을 어느덧 다녀온고 반갑다 학가(鶴駕) * 선객(仙客)을 친히 뵌 듯?여라 <제1수> 박제상* 죽은 후에 님의 시름 알 이 업다 이역(異域) 춘궁(春宮)을 뉘라서 모셔 오리 지금에 치술령 귀혼(歸魂)을 못내 슬허?노라 <제4수> 조정을 바라보니 무신(武臣)도 하 만하라 신고(辛苦)? 화친(和親)을 누를 두고 ? 것인고 슬프다 조구리(趙廐吏) * 이미 죽으니 참승(參乘)?* 이 업세라 <제6수> 구중(九重) 달 발근 밤의 성려(聖慮) * 일정 만흐려니 이역 풍상(風霜)에 학가인들 이즐쏘냐 이 밖에 억만창생(億萬蒼生)을 못내 분별?시도다 <제7수> 구렁에 났는 (ㄱ) 풀이 봄비에 절로 길어 아는 일 업스니 긔 아니 조흘쏘냐 우리는 너희만 못?야 시름겨워 ?노라 <제8수> 조그만 이 한 몸이 하늘 밖에 떨어지니 오색 구름 깊은 곳에 어느 것이 서울인고 바람에 지나는 (ㄴ) 검불* 갓?야 갈 길 몰라 ?노라 <제9수> - 이정환, 비가(悲歌) - * 요양 : 청나라의 심양. * 학가 : 세자가 탄 수레. 또는 세자. 여기서는 병자호란에서 패배 하여 심양에 잡혀간 소현 세자를 가리킴. * 박제상 : 신라의 충신. 왕의 아우가 왜에 볼모로 잡히자 그를 구 하고 자신은 희생됨. * 조구리 : 조씨 성을 가진 마부. 충신을 가리킴. * 참승?: 높은 이를 호위하여 수레에 같이 탈. * 성려 : 임금의 염려. * 검불 :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 따위. (나) 이전 서울 계동 홍술햇골에서 살 때 일이었다. 휘문 중학교의 교편을 잡고, 독서, 작시(作詩)도 하고, 고서도 사들이고, 그 틈 으로써 난을 길렀던 것이다. 한가롭고 자유로운 맛은 몹시 바쁜 가운데에서 깨닫는 것이다. 원고를 쓰다가 밤을 새우기도 왕왕 하였다. 그러하면 그러할수록 난의 위안이 더 필요하였다. 그 푸른 잎을 보고 방렬(芳烈)한 향을 맡을 순간엔, 문득 환희의 별유세계(別有世界)에 들어 무아무상의 경지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조선어 학회 사건에 피검되어 홍원?함흥서 2년 만에 돌아와 보니 난은 반수 이상이 죽었다. 그해 여산으로 돌아와서 십여 분을 간신히 살렸다. 갑자기 8ㆍ15 광복이 되자 나는 서울로 또 가 있었다. 한 겨울을 지내고 와 보니 난은 모두 죽었고, 겨우 뿌리만 성한 것이 두어 개 있었다. 그걸 서울로 가지고 가 또 살려 잎이 돋아나게 하였다. 건란(建蘭)과 춘란(春蘭)이다. 춘란은 중국 춘란이 진기한 것이다. 꽃이나 보려 하던 것이, 또 6?25 전쟁으로 피란하였다가 그 다음 해 여름에 가 보니, 장독대 옆 풀섶 속에 그 고해(枯骸)만 엉성하게 남아 있었다. 그 후 전주로 와 양사재에 있으매, 소공(素空)이 건란 한 분을 주었고, 고경선 군이 제주서 풍란 한 등걸을 가지고 왔다. 풍란에 웅란(雄蘭)?자란(雌蘭) 두 가지가 있는데, 자란은 이왕 안서 (岸曙) 집에서 보던 것으로서 잎이 넓적하고, 웅란은 잎이 좁고 빼어났다. 물을 자주 주고, 겨울에는 특히 옹호하여, 자란은 네 잎이 돋고 웅란은 다복다복하게 길었다. 벌써 네 해가 되었다. 십여 일 전 나는 바닷게를 먹고 중독되어 곽란(?亂)이 났다. 5, 6일 동안 미음만 마시고 인삼 몇 뿌리 달여 먹고 나았으되, 그래도 병석에 누워 더 조리하였다. 책도 보고, 시도 생각해 보 았다. 풍란은 곁에 두었다. 하얀 꽃이 몇 송이 벌었다. 방렬? 청상(淸爽)한 향이 움직이고 있다. 나는 밤에도 자다가 깨었다. 그 향을 맡으며 이렇게 생각을 하여 등불을 켜고 노트에 적었다. [A]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玲瓏)하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玉) 같은 뿌리를 서려 두고 청량(淸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으로 사노니 꽃은 하얗고도 여린 자연(紫煙) 빛이다 높고 조촐한 그 품(品)이며 그 향(香)이 숲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완당 선생이 한묵연(翰墨緣)이 있다듯이 나는 난연(蘭緣)이 있고 난복(蘭福)이 있다. 당외자, 계수나무도 있으나, 이 웅란 에는 백중(伯仲)할 수 없다. 이 웅란은 난 가운데에도 가장 진귀 하다. ‘간죽하수문주인(看竹何須問主人)’이라 하는 시구가 있다. 그도 그럴듯하다. 나는 어느 집에 가 그 난을 보면,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겠다. 고서도 없고, 난도 없이 되잖은 서화나 붙여 놓은 방은, 비록 화려 광활하다 하더라도 그건 한 요릿집에 불과 하다. 두실 와옥(斗室蝸屋)이라도 고서 몇 권, 난 두어 분, 그리고 그 사이 술이나 한 병을 두었다면 삼공(三公)을 바꾸지 않을 것 아닌가! 빵은 육체나 기를 따름이지만 난은 정신을 기르지 않는가! - 이병기, 풍란 - * 간죽하수문주인 : ‘대숲을 봤으면 그만이지 그 주인이 누구인지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뜻. * 두실 와옥 : 몹시 작고 누추한 집. ### 질문: (나)의 맥락을 고려하여 [A]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A]의 ‘썩은 향나무 껍질’과 대조적인 의미를 지니는 ‘옥 같은 뿌리’는 ‘화려 광활’한 이미지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군. (B) [A]의 ‘높고 조촐한 그 품이며 그 향’은 ‘풍란’의 속성을 드러낸 것으로, 작가가 ‘풍란’을 곁에 두고자 하는 이유로 볼 수 있겠군. (C) [A]의 ‘아는 이’는 ‘풍란’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사람으로, ‘난연’과 ‘난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도 이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겠군. (D) [A]는 평소 ‘난’을 통해 ‘위안’을 얻던 작가가 ‘병석’에 누워 조리할 때 ‘풍란’에서 영감을 얻어서 창작한 것으로 볼 수 있 겠군. (E) [A]는 ‘난’과 함께한 작가의 정신세계를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풍란’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겠군. ### 정답:" ['[A]의 ‘썩은 향나무 껍질’과 대조적인 의미를 지니는 ‘옥 같은 뿌리’는 ‘화려 광활’한 이미지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군.', '[A]의 ‘높고 조촐한 그 품이며 그 향’은 ‘풍란’의 속성을 드러낸 것으로, 작가가 ‘풍란’을 곁에 두고자 하는 이유로 볼 수 있겠군.', '[A]의 ‘아는 이’는 ‘풍란’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사람으로, ‘난연’과 ‘난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도 이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겠군.', '[A]는 평소 ‘난’을 통해 ‘위안’을 얻던 작가가 ‘병석’에 누워 조리할 때 ‘풍란’에서 영감을 얻어서 창작한 것으로 볼 수 있 겠군.', '[A]는 ‘난’과 함께한 작가의 정신세계를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풍란’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겠군.'] (A) 926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 채널, 수신기로 구성되며, (a)전송 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한다. 영상, 문자 등인 데이터는 (b)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들의 조합이다. 예를 들어 기호 집합 {a, b, c, d, e, f}에서 기호들을 조합한 add, cab, beef 등이 데이터이다. 정보량은 어떤 기호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얻는 정보의 크기이다. 어떤 기호 집합에서 특정 기호의 발생 확률이 높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적고, 발생 확률이 낮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많다.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을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라고 하는데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갖는다. 송신기에서는 소스 부호화, 채널 부호화, 선 부호화를 거쳐 기호를 (c) 부호로 변환한다. 소스 부호화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기호를 0과 1로 이루어진 부호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어떤 기호가 110과 같은 부호로 변환되었을 때 0 또는 1을 비트라고 하며 이 부호의 비트 수는 3이다. 이때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는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를 부호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다. 전송된 부호를 수신기에서 원래의 기호로 (d) 복원하려면 부호들의 평균 비트 수가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보다 크거나 같아야 한다. 기호 집합을 엔트로피에 최대한 가 까운 평균 비트 수를 갖는 부호들로 변환하는 것을 엔트로피 부호화라 한다. 그중 하나인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발생 확률이 높은 기호에는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발생 확률이 낮은 기호 에는 비트 수가 많은 부호를 할당한다. 채널 부호화는 오류를 검출하고 정정하기 위하여 부호에 잉여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이다. 송신기에서 부호를 전송하면 채널의 잡음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 정보를 덧붙여 전송한다. 채널 부호화 중 하나인 ‘삼중 반복 부호화’는 0과 1을 각각 000과 111로 부호화한다. 이때 수신기 에서는 수신한 부호에 0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0으로 판단하고, 1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1로 판단한다. 즉 수신기에서 수신된 부호가 000, 001, 010, 100 중 하나라면 0으로 판단하고, 그 이외 에는 1로 판단한다. 이렇게 하면 000을 전송했을 때 하나의 비트 에서 오류가 생겨 001을 수신해도 0으로 판단하므로 오류는 정정 된다. 채널 부호화를 하기 전 부호의 비트 수를, 채널 부호화를 한 후 부호의 비트 수로 나눈 것을 부호율이라 한다. 삼중 반복 부호화의 부호율은 약 0.33이다.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을 채널을 통해 전송하려면 부호 들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야 한다. 0 또는 1에 해당하는 전기 신호의 전압을 결정하는 과정이 선 부호화이다. 전압의 (e) 결정 방법은 선 부호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선 부호화 중 하나인 ‘차동 부호화’는 부호의 비트가 0이면 전압을 유지하고 1이면 전압을 변화시킨다. 차동 부호화를 시작할 때는 기준 신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차동 부호화 직전의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라면 부호 0110은 ‘양, 음, 양, 양’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수신기에서는 송신기와 동일한 기준 신호를 사용하여, 전압의 변화가 있으면 1로 판단하고 변화가 없으면 0으로 판단한다. * 평균 정보량 : 각 기호의 발생 확률과 정보량을 서로 곱하여 모두 더한 것. ### 질문: 윗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영상 데이터는 채널 부호화 과정에서 압축된다. (B) 수신기에는 부호를 기호로 복원하는 기능이 있다. (C) 잉여 정보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추가한 정보이다. (D) 영상을 전송할 때는 잡음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E) 소스 부호화는 전송할 기호에 정보를 추가하여 오류에 대비 하는 과정이다. ### 정답:" ['영상 데이터는 채널 부호화 과정에서 압축된다.', '수신기에는 부호를 기호로 복원하는 기능이 있다.', '잉여 정보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추가한 정보이다.', '영상을 전송할 때는 잡음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소스 부호화는 전송할 기호에 정보를 추가하여 오류에 대비 하는 과정이다.'] (B) 927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 채널, 수신기로 구성되며, (a)전송 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한다. 영상, 문자 등인 데이터는 (b)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들의 조합이다. 예를 들어 기호 집합 {a, b, c, d, e, f}에서 기호들을 조합한 add, cab, beef 등이 데이터이다. 정보량은 어떤 기호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얻는 정보의 크기이다. 어떤 기호 집합에서 특정 기호의 발생 확률이 높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적고, 발생 확률이 낮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많다.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을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라고 하는데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갖는다. 송신기에서는 소스 부호화, 채널 부호화, 선 부호화를 거쳐 기호를 (c) 부호로 변환한다. 소스 부호화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기호를 0과 1로 이루어진 부호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어떤 기호가 110과 같은 부호로 변환되었을 때 0 또는 1을 비트라고 하며 이 부호의 비트 수는 3이다. 이때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는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를 부호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다. 전송된 부호를 수신기에서 원래의 기호로 (d) 복원하려면 부호들의 평균 비트 수가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보다 크거나 같아야 한다. 기호 집합을 엔트로피에 최대한 가 까운 평균 비트 수를 갖는 부호들로 변환하는 것을 엔트로피 부호화라 한다. 그중 하나인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발생 확률이 높은 기호에는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발생 확률이 낮은 기호 에는 비트 수가 많은 부호를 할당한다. 채널 부호화는 오류를 검출하고 정정하기 위하여 부호에 잉여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이다. 송신기에서 부호를 전송하면 채널의 잡음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 정보를 덧붙여 전송한다. 채널 부호화 중 하나인 ‘삼중 반복 부호화’는 0과 1을 각각 000과 111로 부호화한다. 이때 수신기 에서는 수신한 부호에 0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0으로 판단하고, 1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1로 판단한다. 즉 수신기에서 수신된 부호가 000, 001, 010, 100 중 하나라면 0으로 판단하고, 그 이외 에는 1로 판단한다. 이렇게 하면 000을 전송했을 때 하나의 비트 에서 오류가 생겨 001을 수신해도 0으로 판단하므로 오류는 정정 된다. 채널 부호화를 하기 전 부호의 비트 수를, 채널 부호화를 한 후 부호의 비트 수로 나눈 것을 부호율이라 한다. 삼중 반복 부호화의 부호율은 약 0.33이다.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을 채널을 통해 전송하려면 부호 들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야 한다. 0 또는 1에 해당하는 전기 신호의 전압을 결정하는 과정이 선 부호화이다. 전압의 (e) 결정 방법은 선 부호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선 부호화 중 하나인 ‘차동 부호화’는 부호의 비트가 0이면 전압을 유지하고 1이면 전압을 변화시킨다. 차동 부호화를 시작할 때는 기준 신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차동 부호화 직전의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라면 부호 0110은 ‘양, 음, 양, 양’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수신기에서는 송신기와 동일한 기준 신호를 사용하여, 전압의 변화가 있으면 1로 판단하고 변화가 없으면 0으로 판단한다. * 평균 정보량 : 각 기호의 발생 확률과 정보량을 서로 곱하여 모두 더한 것.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2가지 기호로 이루어진 기호 집합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모두 1/2인 경우, 각 기호의 정보량은 동일하다. (B)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각각 1/4, 3/4인 경우의 평균 정보량이 최댓값이다. (C)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각각 1/4, 3/4인 경우, 기호의 정보량이 더 많은 것은 발생 확률이 1/4인 기호이다. (D)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모두 1/2인 경우, 기호를 부호화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 최대가 된다. (E)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각각 1/4, 3/4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발생 확률이 각각 3/4, 1/4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와 같다. ### 정답:"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모두 1/2인 경우, 각 기호의 정보량은 동일하다.',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각각 1/4, 3/4인 경우의 평균 정보량이 최댓값이다.',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각각 1/4, 3/4인 경우, 기호의 정보량이 더 많은 것은 발생 확률이 1/4인 기호이다.',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모두 1/2인 경우, 기호를 부호화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 최대가 된다.', '기호들의 발생 확률이 각각 1/4, 3/4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발생 확률이 각각 3/4, 1/4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와 같다.'] (B) 928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 채널, 수신기로 구성되며, (a)전송 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한다. 영상, 문자 등인 데이터는 (b)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들의 조합이다. 예를 들어 기호 집합 {a, b, c, d, e, f}에서 기호들을 조합한 add, cab, beef 등이 데이터이다. 정보량은 어떤 기호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얻는 정보의 크기이다. 어떤 기호 집합에서 특정 기호의 발생 확률이 높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적고, 발생 확률이 낮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많다.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을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라고 하는데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갖는다. 송신기에서는 소스 부호화, 채널 부호화, 선 부호화를 거쳐 기호를 (c) 부호로 변환한다. 소스 부호화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기호를 0과 1로 이루어진 부호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어떤 기호가 110과 같은 부호로 변환되었을 때 0 또는 1을 비트라고 하며 이 부호의 비트 수는 3이다. 이때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는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를 부호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다. 전송된 부호를 수신기에서 원래의 기호로 (d) 복원하려면 부호들의 평균 비트 수가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보다 크거나 같아야 한다. 기호 집합을 엔트로피에 최대한 가 까운 평균 비트 수를 갖는 부호들로 변환하는 것을 엔트로피 부호화라 한다. 그중 하나인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발생 확률이 높은 기호에는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발생 확률이 낮은 기호 에는 비트 수가 많은 부호를 할당한다. 채널 부호화는 오류를 검출하고 정정하기 위하여 부호에 잉여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이다. 송신기에서 부호를 전송하면 채널의 잡음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 정보를 덧붙여 전송한다. 채널 부호화 중 하나인 ‘삼중 반복 부호화’는 0과 1을 각각 000과 111로 부호화한다. 이때 수신기 에서는 수신한 부호에 0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0으로 판단하고, 1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1로 판단한다. 즉 수신기에서 수신된 부호가 000, 001, 010, 100 중 하나라면 0으로 판단하고, 그 이외 에는 1로 판단한다. 이렇게 하면 000을 전송했을 때 하나의 비트 에서 오류가 생겨 001을 수신해도 0으로 판단하므로 오류는 정정 된다. 채널 부호화를 하기 전 부호의 비트 수를, 채널 부호화를 한 후 부호의 비트 수로 나눈 것을 부호율이라 한다. 삼중 반복 부호화의 부호율은 약 0.33이다.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을 채널을 통해 전송하려면 부호 들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야 한다. 0 또는 1에 해당하는 전기 신호의 전압을 결정하는 과정이 선 부호화이다. 전압의 (e) 결정 방법은 선 부호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선 부호화 중 하나인 ‘차동 부호화’는 부호의 비트가 0이면 전압을 유지하고 1이면 전압을 변화시킨다. 차동 부호화를 시작할 때는 기준 신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차동 부호화 직전의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라면 부호 0110은 ‘양, 음, 양, 양’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수신기에서는 송신기와 동일한 기준 신호를 사용하여, 전압의 변화가 있으면 1로 판단하고 변화가 없으면 0으로 판단한다. * 평균 정보량 : 각 기호의 발생 확률과 정보량을 서로 곱하여 모두 더한 것. ### 질문: 윗글의 ‘부호화’에 대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 선택지: (A) 선 부호화에서는 수신기에서 부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B)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정보량이 많은 기호에 상대적으로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할당한다. (C)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은 채널로 전송하기 전에 잉여 정보를 제거한 후 선 부호화한다. (D) 채널 부호화 과정에서 부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잉여 정보를 추가하면 부호율은 1보다 커진다. (E) 삼중 반복 부호화를 이용하여 0을 부호화한 경우, 수신된 부호 에서 두 개의 비트에 오류가 있으면 오류는 정정되지 않는다. ### 정답:" ['선 부호화에서는 수신기에서 부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정보량이 많은 기호에 상대적으로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할당한다.',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은 채널로 전송하기 전에 잉여 정보를 제거한 후 선 부호화한다.', '채널 부호화 과정에서 부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잉여 정보를 추가하면 부호율은 1보다 커진다.', '삼중 반복 부호화를 이용하여 0을 부호화한 경우, 수신된 부호 에서 두 개의 비트에 오류가 있으면 오류는 정정되지 않는다.'] (E) 929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은 송신기, 채널, 수신기로 구성되며, (a)전송 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 과정을 거쳐 전송한다. 영상, 문자 등인 데이터는 (b)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들의 조합이다. 예를 들어 기호 집합 {a, b, c, d, e, f}에서 기호들을 조합한 add, cab, beef 등이 데이터이다. 정보량은 어떤 기호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얻는 정보의 크기이다. 어떤 기호 집합에서 특정 기호의 발생 확률이 높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적고, 발생 확률이 낮으면 그 기호의 정보량은 많다.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을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라고 하는데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갖는다. 송신기에서는 소스 부호화, 채널 부호화, 선 부호화를 거쳐 기호를 (c) 부호로 변환한다. 소스 부호화는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기호를 0과 1로 이루어진 부호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어떤 기호가 110과 같은 부호로 변환되었을 때 0 또는 1을 비트라고 하며 이 부호의 비트 수는 3이다. 이때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는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를 부호로 표현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트 수의 최솟값이다. 전송된 부호를 수신기에서 원래의 기호로 (d) 복원하려면 부호들의 평균 비트 수가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보다 크거나 같아야 한다. 기호 집합을 엔트로피에 최대한 가 까운 평균 비트 수를 갖는 부호들로 변환하는 것을 엔트로피 부호화라 한다. 그중 하나인 ‘허프만 부호화’에서는 발생 확률이 높은 기호에는 비트 수가 적은 부호를, 발생 확률이 낮은 기호 에는 비트 수가 많은 부호를 할당한다. 채널 부호화는 오류를 검출하고 정정하기 위하여 부호에 잉여 정보를 추가하는 과정이다. 송신기에서 부호를 전송하면 채널의 잡음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 정보를 덧붙여 전송한다. 채널 부호화 중 하나인 ‘삼중 반복 부호화’는 0과 1을 각각 000과 111로 부호화한다. 이때 수신기 에서는 수신한 부호에 0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0으로 판단하고, 1이 과반수인 경우에는 1로 판단한다. 즉 수신기에서 수신된 부호가 000, 001, 010, 100 중 하나라면 0으로 판단하고, 그 이외 에는 1로 판단한다. 이렇게 하면 000을 전송했을 때 하나의 비트 에서 오류가 생겨 001을 수신해도 0으로 판단하므로 오류는 정정 된다. 채널 부호화를 하기 전 부호의 비트 수를, 채널 부호화를 한 후 부호의 비트 수로 나눈 것을 부호율이라 한다. 삼중 반복 부호화의 부호율은 약 0.33이다. 채널 부호화를 거친 부호들을 채널을 통해 전송하려면 부호 들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야 한다. 0 또는 1에 해당하는 전기 신호의 전압을 결정하는 과정이 선 부호화이다. 전압의 (e) 결정 방법은 선 부호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선 부호화 중 하나인 ‘차동 부호화’는 부호의 비트가 0이면 전압을 유지하고 1이면 전압을 변화시킨다. 차동 부호화를 시작할 때는 기준 신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차동 부호화 직전의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라면 부호 0110은 ‘양, 음, 양, 양’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된다. 수신기에서는 송신기와 동일한 기준 신호를 사용하여, 전압의 변화가 있으면 1로 판단하고 변화가 없으면 0으로 판단한다. * 평균 정보량 : 각 기호의 발생 확률과 정보량을 서로 곱하여 모두 더한 것. ### 질문: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보 기> 날씨 데이터를 전송하려고 한다. 날씨는 ‘맑음’, ‘흐림’, ‘비’, ‘눈’ 으로만 분류하며, 각 날씨의 발생 확률은 모두 같다. 엔트로피 부호화를 통해 ‘맑음’, ‘흐림’, ‘비’, ‘눈’을 각각 00, 01, 10, 11의 부호로 바꾼다. ### 선택지: (A) 기호 집합 {맑음, 흐림, 비, 눈}의 엔트로피는 2보다 크겠군. (B) 엔트로피 부호화를 통해 4일 동안의 날씨 데이터 ‘흐림비맑음 흐림’은 ‘01001001’로 바뀌겠군. (C) 삼중 반복 부호화를 이용하여 전송한 특정 날씨의 부호를 ‘110001’과 ‘101100’으로 각각 수신하였다면 서로 다른 날씨로 판단하겠군. (D) 날씨 ‘비’를 삼중 반복 부호화와 차동 부호화를 이용하여 부호화 하는 경우,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면 ‘음, 양, 음, 음, 음, 음’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되겠군. (E) 삼중 반복 부호화와 차동 부호화를 이용하여 특정 날씨의 부호를 전송할 경우, 수신기에서 ‘음, 음, 음, 양, 양, 양’을 수신 했다면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일 때 ‘흐림’으로 판단하겠군. ### 정답:" ['기호 집합 {맑음, 흐림, 비, 눈}의 엔트로피는 2보다 크겠군.', '엔트로피 부호화를 통해 4일 동안의 날씨 데이터 ‘흐림비맑음 흐림’은 ‘01001001’로 바뀌겠군.', '삼중 반복 부호화를 이용하여 전송한 특정 날씨의 부호를 ‘110001’과 ‘101100’으로 각각 수신하였다면 서로 다른 날씨로 판단하겠군.', '날씨 ‘비’를 삼중 반복 부호화와 차동 부호화를 이용하여 부호화 하는 경우,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이면 ‘음, 양, 음, 음, 음, 음’의 전압을 갖는 전기 신호로 변환되겠군.', '삼중 반복 부호화와 차동 부호화를 이용하여 특정 날씨의 부호를 전송할 경우, 수신기에서 ‘음, 음, 음, 양, 양, 양’을 수신 했다면 기준 신호가 양(+)의 전압일 때 ‘흐림’으로 판단하겠군.'] (D) 930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한 학생이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이고, (나)는 (가)를 읽은 학생회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토론 한마당에 참가하고자 하는 ○○○입니다. 토론 한마당을 담당하는 학생회 운영진에게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의 개선을 건의하고자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진행해 온 토론 한마당은 예선과 본선에서 항상 많은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토론으로 진행되어 현장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 팀이 늘면서 예선을 위한시간과공간부족, 예선을운영할인원과심사자확보곤란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행 예선 방식으로 인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회도 알다시피 작년 행사 이후 학교 신문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토론 한마당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이 76%로 매우 높았습니다. 불만의 원인은 예선 참가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 방식을 개선해 주십시오. 현행의 평가 방법인 대면 토론을 유지 하려면 예선 기간이 짧아 참여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으니 예선 기간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선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대면 토론 외의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우리학교와학생수도거의같고토론에대한관심도높은인근 학교 중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다가 예선 방식을 개선 하여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학교들에서는 대면 토론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면 토론 대신 예선에서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한마당 예선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나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행의 예선 방식을 개선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불만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더 높아져 토론 한마당이 학생 자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학생1: 토론 한마당 행사의 예선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 봤지? 기간 연장은 일정상 당장 반영하기 곤란하니 참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 응. 예선 참가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하다 보니,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불만이 많다는 건데, 예선 방식을 바꿔야 되겠더라. 학생1: 행사 운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고 심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면 토론을 유지하다 보니 참가 인원을 제한하게 되어 불만이 많아진 거니까 대면 토론을 대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학생2: 그러면 토론 개요서를 도입하는 게 좋겠어. 글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 논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가 담긴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예선을 치르는 거야. 학생3: 동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때? 참가 신청한 팀들 중 두 팀씩 서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게 하는 거야. 학생1: 두 가지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달라 보이는데, 각각의 방안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학생2: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면 현행 방식일 때 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 대면 토론을 운영할 인원이나 심사자를 섭외하는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어. 학생3: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면 대면 토론과 달리 토론 시간 이나 장소를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토론 개요서를 평가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이 상대방과 서로 소통하는 토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1: 두 방식의 단점이나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대면 토론만큼의 현장감 있는 토론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테니 그것 말고 얘기해 줄래? 학생2: 동영상 촬영을 하려면 참가 팀들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워. 또 토론 개요서와 다르게 대면 토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많은 팀이 참가한다면 심사자의 평가 부담이 클 것 같네. 학생3: (ㄱ)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는 것보다 심사자 부담은 큰 게 맞겠네. 그런데 토론 개요서 평가는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평가하긴 어려워. 학생2: (ㄴ) 그래도 토론에서 더 중요한 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타당함을 밝히는 논증 능력이니까 그걸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학생3: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생1: 나도 좋아. 토론 개요서를 평가하면 예선 참가 가능한 인원이 늘겠지. 그러면 게시판의 글에서 말한 학생들 불만이 해소될 거야. 모두들 동의했으니 이 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늘 논의는 마무리하자. <보기> (a) 해결해야 할 현재의 문제를 제시했는가? (b) 문제를 사실에 근거하여 제시했는가? (c) 문제의 원인을 제시했는가? (d) 문제 해결 방안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여 제시했는가? (e) 문제 해결을 통한 기대 효과를 제시했는가? ### 질문: <보기>를 기준으로 하여 (가)를 평가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2문단에서 현행 토론 한마당의 예선 방식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언급한 내용은, 참가 팀이 늘면서 발생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문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a)를 충족하는군. (B) 3문단에서 토론 한마당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한 내용은,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는 문제를 사실에 근거하여 제시 했다는 점에서 (b)를 충족하는군. (C) 3문단에서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를 언급한 내용은, 참가자 제한을 학생들이 불만족한 원인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c)를 충족하는군. (D) 4문단에서 인근 학교의 사례를 언급한 내용은, 유사한 상황 에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통해 기간 연장 및 평가 방법 변경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여 제시했다는 점에서 (d)를 충족하는군. (E) 5문단에서 토론 한마당의 예선 방식 개선이 가져올 결과를 언급한 내용은, 문제 해결을 통한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e)를 충족하는군. ### 정답:" ['2문단에서 현행 토론 한마당의 예선 방식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언급한 내용은, 참가 팀이 늘면서 발생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문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a)를 충족하는군.', '3문단에서 토론 한마당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한 내용은,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는 문제를 사실에 근거하여 제시 했다는 점에서 (b)를 충족하는군.', '3문단에서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를 언급한 내용은, 참가자 제한을 학생들이 불만족한 원인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c)를 충족하는군.', '4문단에서 인근 학교의 사례를 언급한 내용은, 유사한 상황 에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통해 기간 연장 및 평가 방법 변경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여 제시했다는 점에서 (d)를 충족하는군.', '5문단에서 토론 한마당의 예선 방식 개선이 가져올 결과를 언급한 내용은, 문제 해결을 통한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e)를 충족하는군.'] (A) 931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가)는 한 학생이 학생회 누리집 게시판에 올린 글이고, (나)는 (가)를 읽은 학생회 학생들이 나눈 대화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토론 한마당에 참가하고자 하는 ○○○입니다. 토론 한마당을 담당하는 학생회 운영진에게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의 개선을 건의하고자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회가 진행해 온 토론 한마당은 예선과 본선에서 항상 많은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대면 토론으로 진행되어 현장감이 넘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가 팀이 늘면서 예선을 위한시간과공간부족, 예선을운영할인원과심사자확보곤란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행 예선 방식으로 인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학생회도 알다시피 작년 행사 이후 학교 신문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토론 한마당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률이 76%로 매우 높았습니다. 불만의 원인은 예선 참가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현행 예선 방식의 한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 방식을 개선해 주십시오. 현행의 평가 방법인 대면 토론을 유지 하려면 예선 기간이 짧아 참여자를 제한할 수밖에 없으니 예선 기간을 연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선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대면 토론 외의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우리학교와학생수도거의같고토론에대한관심도높은인근 학교 중에서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겪다가 예선 방식을 개선 하여 이를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학교들에서는 대면 토론의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면 토론 대신 예선에서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 한마당 예선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나 평가 방법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현행의 예선 방식을 개선하면 학생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불만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러면 토론 한마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더 높아져 토론 한마당이 학생 자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학생1: 토론 한마당 행사의 예선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 봤지? 기간 연장은 일정상 당장 반영하기 곤란하니 참가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는지 논의해 보자. 학생 2 : 응. 예선 참가 인원을 학급당 한 팀으로 제한하다 보니, 토론에 참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불만이 많다는 건데, 예선 방식을 바꿔야 되겠더라. 학생1: 행사 운영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고 심사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면 토론을 유지하다 보니 참가 인원을 제한하게 되어 불만이 많아진 거니까 대면 토론을 대신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어. 학생2: 그러면 토론 개요서를 도입하는 게 좋겠어. 글에서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 논제에 대한 입장과 근거가 담긴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도록 하여 예선을 치르는 거야. 학생3: 동영상을 활용해 보는 건 어때? 참가 신청한 팀들 중 두 팀씩 서로 찬반을 나누어 토론을 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출하게 하는 거야. 학생1: 두 가지 방식이 여러 측면에서 달라 보이는데, 각각의 방안이 가지는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 학생2: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면 현행 방식일 때 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학생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그리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 대면 토론을 운영할 인원이나 심사자를 섭외하는 부담도 많이 줄일 수 있어. 학생3: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면 대면 토론과 달리 토론 시간 이나 장소를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고, 토론 개요서를 평가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이 상대방과 서로 소통하는 토론 과정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학생1: 두 방식의 단점이나 운영상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대면 토론만큼의 현장감 있는 토론을 경험하기는 어려울 테니 그것 말고 얘기해 줄래? 학생2: 동영상 촬영을 하려면 참가 팀들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해야 해서 번거로워. 또 토론 개요서와 다르게 대면 토론 만큼 시간이 필요하니까 많은 팀이 참가한다면 심사자의 평가 부담이 클 것 같네. 학생3: (ㄱ) 토론 개요서로 평가하는 것보다 심사자 부담은 큰 게 맞겠네. 그런데 토론 개요서 평가는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과정을 평가하긴 어려워. 학생2: (ㄴ) 그래도 토론에서 더 중요한 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타당함을 밝히는 논증 능력이니까 그걸 평가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학생3: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학생1: 나도 좋아. 토론 개요서를 평가하면 예선 참가 가능한 인원이 늘겠지. 그러면 게시판의 글에서 말한 학생들 불만이 해소될 거야. 모두들 동의했으니 이 방안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늘 논의는 마무리하자. ### 질문: (나)의 ‘학생 1’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에서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 개선을 요구한 것을 논의의 계기로 삼고 있다. (B) (가)에서 서술한 예선 참가 인원 제한의 배경을 언급하며 논의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C) (가)에서 예선 방식 개선을 위해 제시한 두 가지 방식 각각의 장단점을 판단하게 하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D) (가)에서 현행 예선 평가 방법의 장점으로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발언에서 제외하도록 논의 내용을 제한하고 있다. (E) (가)에서 서술한 현행 예선 방식에 대한 불만이 해소될 것을 언급하며 논의의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 정답:" ['(가)에서 토론 한마당 예선 방식 개선을 요구한 것을 논의의 계기로 삼고 있다.', '(가)에서 서술한 예선 참가 인원 제한의 배경을 언급하며 논의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에서 예선 방식 개선을 위해 제시한 두 가지 방식 각각의 장단점을 판단하게 하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에서 현행 예선 평가 방법의 장점으로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발언에서 제외하도록 논의 내용을 제한하고 있다.', '(가)에서 서술한 현행 예선 방식에 대한 불만이 해소될 것을 언급하며 논의의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C) 932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다음은 ‘건강 상식’ 잡지의 편집장이 보낸 요청과 그에 따라 기자가 작성한 초고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편집장입니다. 기획 연재 ‘다양한 직업 세계의 직업병’ 제2회 원고와 관련하여 ‘악기 연주자가 겪는 근골격계 질환’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ㄱ) 질환의 개념, (ㄴ) 질환의 유병률, (ㄷ) 질환 완화 방법을 포함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초고> 직업성 질환 중 하나인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신경, 뼈와 주변 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손상 또는 통증을 말한다. 사무직의 요통이 대표적인 예이다. 악기 연주자들도 연주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부위에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다. 악기 연주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을 악기군과 부위의 범주로 나누어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악기군별로 보면, 다른 악기 연주자들보다 건반 악기 연주자들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피아니스트 ○○○씨는 오랜 시간 건반에 손을 얹고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다보니 손목과 손가락에 통증이 심하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주변의 건반 악기 연주자들도 흔히 겪는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부위별 유병률을 보면 목, 어깨, 팔꿈치, 손목과 같은 상지 부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부위별로 구체적인 유병률은 악기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의 전체 부위 유병률 순위와 부위별 유병률 순위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악기군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습 중 휴식, 운동, 연주 자세, 연주 기간 등이 근골격계 질환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악기 연주자의 근골격계 질환 완화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악기 연주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연습 중의 규칙적인 휴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근골격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악기 연주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 □□의학회 논문 자료 악기 연주자의 근골격계 질환의 전체 부위 유병률은 관악기는 57.6%, 건반 악기는 75.0%, 현악기는 68.1%로 나타났다. 통증 부위에 따른 유병률은 상지 부위의 경우, 관악기 대비 건반 악기가 1.82배, 현악기가 1.57배였고, 하지 부위는 관악기 대비 건반 악기가 1.72배, 현악기가 0.84배로 나타났다. (나) △△연구소 통계 자료 (나-1) <근골격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악기 연주자들의 인식>연주자세: 54.2% 운동부족: 15.7% 스트레스: 9.8% 1회 연습 시간: 9.2% 연주기법: 4.6% 총 연주 기간: 4.6% 연습 중 휴식 시간 부족: 1.9% (나-2)<연습 중 휴식 유무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관악기 휴식 무: 51.2% 관악기 휴식 유: 3.1% 건반악기 휴식 무: 48.8% 건반악기 휴식 유: 24.1% 현악기 휴식 무: 40.7% 현악기 휴식 유: 19.6% (다) ◇◇대학교 의대 교수 인터뷰 자료 “스트레칭 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화 운동을 통해 바른 자세로 교정하면 근골격계에 도움이 됩니다."" ### 질문: 다음은 초고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수집한 자료이다. 자료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가)를 활용하여, 악기군별 상지 부위의 유병률 차이에 대해, 건반 악기의 유병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현악기, 관악기 순이라는 내용으로 2문단을 구체화한다. (B) (가)를 활용하여, 악기군에 따른 부위별 유병률 순위에 대해, 상지 부위와 달리 하지 부위의 유병률은 전체 부위 유병률과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2문단을 보강한다. (C) (나-1)을 활용하여, 질환의 유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근골격계 질환이 연주 자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3문단을 구체화한다. (D) (나-2)를 활용하여, 연습 중 휴식이 악기군별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악기의 경우가 현악기보다 유병률을 낮추는 데 휴식의 영향이 더 크다는 내용으로 3문단을 구체화한다. (E) (다)를 활용하여,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대해, 근골격계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그 효과에 관한 내용으로 3문단을 보강한다. ### 정답:" ['(가)를 활용하여, 악기군별 상지 부위의 유병률 차이에 대해, 건반 악기의 유병률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현악기, 관악기 순이라는 내용으로 2문단을 구체화한다.', '(가)를 활용하여, 악기군에 따른 부위별 유병률 순위에 대해, 상지 부위와 달리 하지 부위의 유병률은 전체 부위 유병률과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2문단을 보강한다.', '(나-1)을 활용하여, 질환의 유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근골격계 질환이 연주 자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3문단을 구체화한다.', '(나-2)를 활용하여, 연습 중 휴식이 악기군별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악기의 경우가 현악기보다 유병률을 낮추는 데 휴식의 영향이 더 크다는 내용으로 3문단을 구체화한다.', '(다)를 활용하여, 질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대해, 근골격계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그 효과에 관한 내용으로 3문단을 보강한다.'] (C) 933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보기>이곳의 지형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에 유리하다. ### 질문: 밑줄 친 서술어가 요구하는 필수 성분의 개수와 종류가 <보기>의 문장과 같은 것은? ### 선택지: (A) 그 광물이 원래는 귀금속에 속했다. (B) 그는 바람이 불기에 옷깃을 여몄다. (C) 우리는 원두막을 하루 만에 지었다. (D) 나는 시간이 남았기에 그와 걸었다. (E) 나는 구호품을 수해 지역에 보냈다. ### 정답:" ['그 광물이 원래는 귀금속에 속했다.', '그는 바람이 불기에 옷깃을 여몄다.', '우리는 원두막을 하루 만에 지었다.', '나는 시간이 남았기에 그와 걸었다.', '나는 구호품을 수해 지역에 보냈다.'] (A) 934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ㄱ) 제34항[붙임1] ‘ㅐ, ㅔ’ 뒤에 ‘-어, -었-’이 어울려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ㄴ) 제35항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으로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ㄷ)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ㅙㅆ’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ㄹ) 제36항 ‘ㅣ’ 뒤에 ‘-어’가 와서 ‘ㅕ’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ㅁ) 제37항 ‘ㅏ, ㅕ, ㅗ, ㅜ, ㅡ’로 끝난 어간에 ‘-이-’가 와서 각각‘ㅐ, ㅖ, ㅚ, ㅟ, ㅢ’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질문: <보기>는 준말에 관한 한글 맞춤법의 일부이다. 이를 적용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을 적용하면 ‘(날이) 개었다’와 ‘(나무를) 베어’는 각각 ‘갰다’와 ‘베’로 적을 수 있다. (B) (ㄴ)을 적용하면 ‘(다리를) 꼬아’와 ‘(죽을) 쑤었다’는 각각 ‘꽈’와 ‘쒔다’로 적을 수 있다. (C) (ㅁ)을 적용할 때, 어간 ‘(발로) 차-’에 ‘-이-’가 붙은 ‘(발에) 차이-’에 ‘-었다’가 붙으면 ‘채었다’로 적을 수 있다. (D) (ㅁ)을 적용한 후 (ㄷ)을 적용할 때, 어간 ‘(벌이) 쏘-’에 ‘-이-’가 붙은 ‘(벌에) 쏘이-’에 ‘-어’가 붙으면 ‘쐐’로 적을 수 있다. (E) (ㅁ)을 적용한 후 (ㄹ)을 적용할 때, 어간 ‘(오줌을) 누-’에 ‘-이-’가 붙은 ‘(오줌을) 누이-’에 ‘-어’가 붙으면 ‘뉘여’로 적을 수 있다. ### 정답:" ['(ㄱ)을 적용하면 ‘(날이) 개었다’와 ‘(나무를) 베어’는 각각 ‘갰다’와 ‘베’로 적을 수 있다.', '(ㄴ)을 적용하면 ‘(다리를) 꼬아’와 ‘(죽을) 쑤었다’는 각각 ‘꽈’와 ‘쒔다’로 적을 수 있다.', '(ㅁ)을 적용할 때, 어간 ‘(발로) 차-’에 ‘-이-’가 붙은 ‘(발에) 차이-’에 ‘-었다’가 붙으면 ‘채었다’로 적을 수 있다.', '(ㅁ)을 적용한 후 (ㄷ)을 적용할 때, 어간 ‘(벌이) 쏘-’에 ‘-이-’가 붙은 ‘(벌에) 쏘이-’에 ‘-어’가 붙으면 ‘쐐’로 적을 수 있다.', '(ㅁ)을 적용한 후 (ㄹ)을 적용할 때, 어간 ‘(오줌을) 누-’에 ‘-이-’가 붙은 ‘(오줌을) 누이-’에 ‘-어’가 붙으면 ‘뉘여’로 적을 수 있다.'] (E) 935 "다음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요. ### 지문: 진행자: (ㄱ)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전 김 모 군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사실,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김 군이 돌아온 데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의 역할이 컸습니다. (ㄴ)그래서 오늘은 ‘지문 등 사전등록제’에 대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먼저 △△신문, 함께 보시죠.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 18세 미만의 아동은 전체 대상자 중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 진행자: 표제가 ‘실종 신고 느는데 저조한 지문 등록률’인데요, 기사 내용 일부를 확대해 보겠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은 55.0%, 치매 환자는 25.8%만 지문 등을 등록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무엇이고, 왜 이렇게 등록률이 저조한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문가: △△신문에서 언급한 대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지문과 사진, 신상 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하여, 실종 시에 이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신문에서는 홍보가 부족해 지문 등록률이 저조하다고 했는데요, 제가 볼 때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개인 정보 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니 정보 관리가 중요 하겠네요. 전문가: (ㄷ)사전등록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있습 니다. 또 이 정보는 (ㄹ)아동이 18세에 도달하면 자동 폐기 되고, 보호자가 원하면 언제든 폐기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 네, 그래도 등록률을 높이려면 현재보다 강화된 개인 정보 보호 방안이 있어야겠네요. △△ 신문을 더 살펴볼까요? 지문 등을 사전등록하면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나요? 전문가 : 지문 등을 등록하지 않으면 실종자를 찾기까지 평균 56시간, 등록하면 평균 50여 분 정도 걸립니다. 진행자 : 시간이 많이 단축되네요. 이제 다른 기사들도 살펴볼까요? □□ 신문인데요, 간단히 보면 ‘찾아가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실시하는 지역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문에는 지문 등 사전등록 스마트폰 앱이 소개되어 있네요.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OO신문 '지문 등록 사전등록 앱'의 (a) '첫 화면'은 메뉴가 그림과 문자로 표현되어 있어서, 고정된 메뉴 화면을 한눈에 보며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b) '지문 등록' 메뉴를 누르면 대상자의 지문과 사진, 대상자와 보호자의 인적사항등을 언제 어디서든 등록할 수 있다. (c) '함께 있어요' 메뉴에서는 게시판에 올라온 인적 사항과 사진들을 보면서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d) '같이 찾아요' 메뉴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 글을 올릴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가능하다. (e) '보호소' 메뉴는 지도 앱과 연동되어 있어서 인근에 있는 보호소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문 등 사전 등록 앱 화면 지문등록, 함께 있어요, 같이 찾아요, 보호소 메뉴가 있음 진행자 : (ㅁ) 필요하신 분들은 앱을 한번 사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실시간 시청자 게시판, 화면으로 보시죠 ### 질문: (ㄱ)~(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선택지: (A) (ㄱ): 하십시오체 종결 어미 ‘-ㅂ니까’를 통해 시청자를 높이며 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하고 있다. (B) (ㄴ): 접속 부사 ‘그래서’를 통해 앞 문장의 내용이 뒤에 이어 지는 내용의 원인임을 드러내고 있다. (C) (ㄷ): 보조사 ‘는’을 통해 ‘사전등록 정보’가 문장의 화제임과 동시에 주어로 사용됨을 보여 주고 있다. (D) (ㄹ): 연결 어미 ‘-면’을 통해 앞 절의 내용이 ‘사전등록 정보’가 ‘자동 폐기’되는 조건임을 나타내고 있다. (E) (ㅁ): 보조 용언 ‘보다’를 통해 ‘앱’을 사용하는 것이 시험 삼아 하는 행동임을 나타내고 있다. ### 정답:" ['(ㄱ): 하십시오체 종결 어미 ‘-ㅂ니까’를 통해 시청자를 높이며 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하고 있다.', '(ㄴ): 접속 부사 ‘그래서’를 통해 앞 문장의 내용이 뒤에 이어 지는 내용의 원인임을 드러내고 있다.', '(ㄷ): 보조사 ‘는’을 통해 ‘사전등록 정보’가 문장의 화제임과 동시에 주어로 사용됨을 보여 주고 있다.', '(ㄹ): 연결 어미 ‘-면’을 통해 앞 절의 내용이 ‘사전등록 정보’가 ‘자동 폐기’되는 조건임을 나타내고 있다.', '(ㅁ): 보조 용언 ‘보다’를 통해 ‘앱’을 사용하는 것이 시험 삼아 하는 행동임을 나타내고 있다.'] (C)